(요약본)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우즈훙 지음
이 책은 ‘성장’ 부분에서는 진실한 자아와 거짓 자아를 구분해 내는 법을 익히고, ‘꿈’ 부분에서는 자신
의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일을 통해 생명이 가득한 삶을 사는 인생에 대해 풀어놓는다. 이 책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진정한 ‘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심리 문제를 다
룬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를 때 이 책을 펼쳐 보자. 내 마음 가는 대로, 내 감
정에 충실하게 ‘나’로서 살아갈 힘을 줄 것이다.
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우즈훙 지음
▣ 저자 우즈훙
베이징대학 심리학과를 나온 심리학자. 저명한 심리 칼럼니스트이자 베테랑 심리 상담가, 심리학 분야
의 밀리언 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심리 월간》의 칼럼 작가, 인터넷 TV 프로그램 〈우즈훙에게 배우
는 심리학〉의 사회자로 활동한 바 있다. ‘우즈훙 심리센터’를 창립했다. 이 센터는 중국 전역 어디에서
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생활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2016년 21년간의 사색을 거쳐 5년간
집필한 책에서 ‘영아적 자기중심 사고’의 중국 국민성을 심리학적으로 예리하게 분석하고 비판했다. 주
요 저서로는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 『치유심리학』, 『집이
사람을 해칠까』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자신도 원인을 모르는 불안, 긴장, 우울, 공허감 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부정적인 마
음이 생기면 심리적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부정적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수록 불
안의 강도는 점점 더 강해진다. 긴장감에 지쳐 만사가 귀찮아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가슴 통증이 느껴지거나 불면증이 생기고 타인을 대하기가 두려워진다. 그리고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거나 무능력하다는 생각으로 자꾸 자책하면서 안으로만 움츠러든다.
저자는 모든 사람이 가진 각각의 심리적 고통에는 모두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심리적 고
통을 줄이거나 피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라
고 말한다. 고통을 직면하고, 고통의 의미를 인식하며,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야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내면의 공포와 어둠을 끌어안아야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우즈훙은 연구실에 앉아 단지 이론만 다루는 심리학자가 아니다. ‘우즈훙 심리센터’를 창
립해 실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인생을 바꾼 실전 베테랑 심리 상담가이다. 그가
만난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자신의 감정과 의지를 숨기며 살아가고 있었다. 내가
‘나’를 모를 때 인생 또한 방향을 잃고 만다. 이 책을 만나 가짜 자아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참모습으로
행복과 성공을 이뤄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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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 차례
prologue
길 위에 서 있다면 눈을 들어라
PART1꿈(DREAM)
영웅은 길을 떠난다
완벽한 영웅은 없다
위기는 영웅을 위대하게 만든다
에너지는 이미 충전되어 있다
창조할 것이냐 파괴할 것이냐
자신의 ‘나쁨’에 직면하라
당당하게 자기 사랑하기
자신의 경계를 넓혀라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잣대를 대지 마라
선택할 권리는 양보 불가한 자산이다
열정에 개성을 더하라
감정이 흐르는 곳에서 조화가 싹튼다
내면의 소리를 경청하라
부정적인 에너지도 표현해야 한다
자신을 관찰해야 하는 이유
자기 삶을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어 보자
상상을 현실로 완성해 갈 때 만족이 따른다
머리를 내려놓고 몸을 믿어라.
PART 2 성장(DEVELOPMENT)
자아의 껍데기는 견고할수록 좋다
수용과 경계는 자아의 몫이다
연약한 사람은 자신을 공격한다
응답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자신을 발견하자
가짜 자아로 살 것인가
집단이 주는 안정감에 속지 마라
감정은 살아 있음의 증거이다
가짜 자아는 존재감을 형성할 수 없다
타인에게 자신의 일부를 내주고 싶은가
고지는 정복당하기 위해 존재한다
환경의 응답기보다 능동적인 창조자가 되자
자아를 경계선 안에 가두지 마라
완전체 자아로 거듭나기
감정의 파도를 즐기는 자아가 이긴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주체성을 움켜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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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모든 문제는 존재 영역에서 출제된다
진짜 자아의 속삭임을 들어라
진짜 자아로부터의 도피할 방법을 찾지 마라
자기 관찰에서 자아가 인지된다
자아 인지의 폭을 무한대로 넓혀라
감정을 이해하고 자유로워지자
가면에 자신을 숨기지 마라
삶과 죽음을 다스리는 것은 신이 아니다
체험은 삶에 생명수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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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PART1꿈(DREAM)
영웅은 길을 떠난다
비교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영웅의 여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내면의 공포를 이겨내고 자기 안
에 내재된 어두움을 끌어안으면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자아를 단련시켜 내면의 성장을 이끄는 과정이 영웅의 여정이라는 의미이다. 자신의 상처나 아픔,
어려움과 난관을 이겨내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성장을 이룩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영웅에 도달하는 여정은 그리 쉽지가 않다. 자아와 내면의 갈등이 성장의 장애물로 작용해
자신을 지배하며 강압한다. 불안과 두려움, 트라우마처럼 내면에 기생하며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제압
한다. 그것에 꼼짝없이 옭매인다면 성장은 그림의 떡이 된다. 어쩌면 바라보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영웅의 여정의 핵심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자기 본성’을 건드릴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를 위해선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나 현실에서 자기 마음을 진실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마음을 관찰하고 진심으로 무엇을 원하고 갈망하는지 찾아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자신
을 깊이 인식하는 것이다. 내적 갈등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인데 두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정확하게 알
기 위함이다. 더 나아가 두려움을 느끼는 정도까지 점검하면 좋다.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내면에 숨은 고통과 어두움을 건드려 보자. 얼마나 단련되어 있는지, 어
느 정도까지 이겨낼 수 있는지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기 고통을 건드려야 고
통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어두움을 건드려야 어두움을 받아들일 수 있다. 고통을 감내해야 그 가
치를 알고, 어둠이 곧 힘이자 희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공격적인 삶은 주체적으로 자기 인생을 펼치는 과정이다. 자신을 드러내고 다른 객체와 관계를 형성하
면서 생명력을 얻는다. 서로 부딪쳐야 보인다.
자기 내면을 통찰하면 새로운 에너지가 흐른다. 자신을 ‘인정함’과 동시에 자기의 ‘가능성’과 ‘창조력’을
엿볼 수 있다.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 분석 심리학의 기초를 세운 융은 이를 ‘개성화 여
정’이라고 정의했다. 외부 세계와 내부 세계에 마음을 열고 천천히 여정을 지나다 보면 모든 세계의 이
미지가 자기를 중심으로 모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자기만의 삶이 창조된다.
적응 능력이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만의 기호를 잃을 수도 있다. 사회에 적응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자기 개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성향을
살피며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추구한다. 늘 상대의 의중에 집중하느라 자신의 주관과 관점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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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피지 못한다. 아예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반면, 창조력이 있는 사람이나 자기 내면을 잘 살
피는 사람은 자신을 사회에 무조건 맞추지 않는다. 그로 인해 약간의 소외감이나 우울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을 포기하고 사회에 완벽하게 편입해도 우울해진다는 사실을 알
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맞추기보다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산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심리적 고통은 모두 그 속에 ‘의미’가 있다. 그 고통을 줄이거나 피할 방법은
수없이 많지만,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고통을 직면하고, 고통의 의미를 인
식하며,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기치 않게 직
면한 고통과 두려움에서 뒤로 물러서지 말자. ‘어떡하지?’라는 질문으로 자기 내면의 요구에 귀 기울여
야 한다. 내면의 감정은 아주 깊이 존재하므로 쉽게 변화되거나 흔쾌히 반응하지 않는다. 한 번 시도
로 안 된다면 연습하고 다시 훈련해 보자. 반드시 이를 움직이게 해야 진정한 자기 존재감을 찾을 수
있다.
자기 인생을 펼쳐 가자. 용감하게 선택하며 책임지자. 이것이 자아를 실현하는 길이자 자신이 끌어가
는 영웅의 여정이다.
자신의 ‘나쁨’에 직면하라
심리적 방어 기제에는 ‘원시적 분리, 원시적 부정, 원시적 투사’가 있다. ‘분리’는 좋고 나쁜 것만을 구
분한다. ‘부정’은 자신의 나쁜 면, 연약한 면을 부정한다. ‘투사’는 자신의 나쁜 면, 연약한 면을 다른 사
람에게 전가한다.
개인의 성숙함을 판단하는 지표는 자신의 ‘나쁨’을 어느 정도 직면하느냐는 문제와 직결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자기 내면의 원시적 부정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언제나 옳고 바른 사람이라는 강
한 내적 욕구의 작용으로 자신에게 나쁜 면, 연약한 면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편
집적 사고가 나타난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옳으니 다른 사람이 모두 자기 기준에 따라야 한다고 강
요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성숙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나쁨’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변화를 꾀할
때 무르익는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나쁨’으로 좋은 관계를 망가뜨릴까 우려한다. 자기의 연약함이 분쟁을 일으켜
사람들이 자신을 멀리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자신이 관계에서 불쾌한 상황을 유발하는 주범이 되
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면 주위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쁨’을 남에게 투사하기 때문이다. 자신은 언제나 정
당하고 옳은 사람이 되고 상대는 나쁜 사람이 된다. 자신이 불안한 이유는 상대의 말투가 거칠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잘못의 원인을 상대에게 돌려 자신은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 한다.
그러나 자신에게서 나쁨을 완벽하게 방출한 좋은 사람은 점차 힘과 에너지를 잃고 메말라 간다. 자신
에게 ‘나쁨’이라는 방어막이 없으므로 쉽게 상처받는다. 다른 사람이 주는 괴로움과 고통이 그대로 자
기 마음을 관통해 쓰러진다. 이런 상처는 당신에게 외친다. “제발 온전한 나로 사세요!”
진정한 성숙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나쁨’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변화를 꾀할 때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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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나쁨’을 대면해야 한다.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만약 이를 감추려 한다면 관계에서 좋은 사람으로 자신을 포장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심적
으로 점유당할 수 있다. 자기주장이나 관점 없이 상대에게 무조건 맞추고 수긍하며 따르는 자신을 보
게 될 것이다. 나중에 자아 정체성 없이 살아가는 자신을 깨닫고 상대를 몰아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
때 비로소 자신을 위해 방어막을 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상처가 주는 가장 가치 있는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아플 만큼 아프고 감당할 수 없이 지쳐 있으므로 그 동력마저 잃을 수 있다.
우리 모두 어느 한구석에는 ‘나쁨’이 존재한다. 더불어 서로의 ‘나쁨’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사랑’
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약함이나 나쁨을 솔직히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면 상대도 이를 고려하고 배려
한다는 말이다. 자기 마음을 학대하지 말자. 내면의 나쁨이 주도하더라도 경계와 주관을 바로 세워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먼저 ‘자신을 돌보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내면의 소리를 경청하라
자아를 성장시키는 일은 삶의 과정이다. 살면서 자신을 조율하고 채근하고 다독이면서 완성해 간다.
이때 인간관계라는 터전이 필요하다. 이 터가 황폐하거나 바람에 쉽게 날리는 모래사막이라면 자아가
온전히 형성되긴 어렵다. 또한 매우 강퍅한 땅이라면 터전이 주는 압박에 질식할 수도 있다. 조여 오
는 강압과 통제로 살아남기 힘들다. 이 경우 다른 인간관계를 찾아 떠나야 한다. 우리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터전을 찾아 헤매는 이유이다.
가장 바람직한 자아 성장은 관계에서 자기 본성이 성숙하게 변화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
이다. 본성이 억압받으면 겉으로는 성장한 것처럼 보이나 내면은 영양 결핍으로 곪아 간다. 반대로 자
기 본성을 응원받고 지지받으면 상대의 양분까지 흡수한다.
성숙하게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자기만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내
가 누구’인지 드러내면 주변과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내면에 감춰진 진짜 자신을 드러내고 표출
하면 관계 속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자기 내면을 단련시키는 기회와 어려움
을 극복할 힘을 얻는다.
마음속 깊은 곳의 목소리를 듣자. 그리고 세상에 자기를 드러내는 데 망설이지 말자. 자기 내면의 요
구를 충족시키면 이해하고, 감사하고, 경청할 힘이 생긴다. 진정한 자신을 알게 된다. 사회는 그런 당
신을 반긴다. 자기를 드러내는 두려움을 이겨낸 사람만이 세상에서 유일한 ‘나’로 살 수 있다.
PART 2 성장(DEVELOPMENT)
연약한 사람은 자신을 공격한다
불면증으로 잠들기 힘들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새벽녘에 일어나 잠을 설칠 때 자신을 둘러싼 문제
가 하나둘씩 떠오르기도 한다. ‘그 일을 잘 해내지 못한 건 나에게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이야. 난 왜
이렇게 못났을까?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괴로움에 빠
져 잠들지 못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런 자기 비난은 무의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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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자기 비난과 반성은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는 행위다. 다른 사람은 통제할 수 없지만 ‘나’는 통
제할 수 있으므로 나를 변화시키면 일이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간다고 믿는다. 이처럼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것은 성숙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려는 심리이다. 그런데 이때 상황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자신을 진실하게 바라보고 지지해야 한다. 무조건 밀어붙이듯 자신에
게 죄를 묻는다면 근본적 문제의 원인을 밝힐 수 없다.
무언가로 좌절하게 되었을 때도 자신에게서 원인은 찾되 집착하거나 정도를 지나쳐서는 좋지 않다. 자
신의 잘못이나 문제점에 대해서는 스스로 위로하고 다른 사람의 지지를 요청하면 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슬픔이나 좌절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어야 한다. 더불어 무엇이 원인이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객관적 시선으로 외부의 문제점도 함께 찾는다면 자기 위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더라도 자신을 공격하는 강렬한 마음을 내려놓자. 자신을 향한 가혹한 비하는 거
두어라. 강렬한 자기 공격은 자아가 연약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들은 마음대로 되지 않
으면 너무 쉽게 자신을 공격한다. 당신의 지금의 상태가 그러하다면 자기 공격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멈춰! 이런 자기 부정, 자기 공격은 안 돼.’라고 자신에게 말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격렬한 비난이나 자신에 대한 격렬한 공격(참회)은 모두 어리석은 일이다. 좌절은 연
약한 자아를 파괴하며 발전할 기회를 앗아간다. 문제의 책임 회피나 책임 전가는 자기반성을 통해 막
아 보자. 자신의 변화를 기대한다면 ‘적당한’ 자기반성을 동반한 진취적 사고가 필요하다.
응답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자신을 발견하자
좋은 부모와 가정은 ‘응답’하는 그릇과 같다. 욕구, 사랑, 증오 등과 같은 아이의 활력은 모두 이 용기
안에서 자유롭게 흐르고 응답을 받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자아는 내면화되며 보호막을 형성한
다. 보호막은 응답의 질에 따라 그 탄력이 결정된다. 따라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된 후 자아가 온전히 형성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아가 파괴되고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져 감정이 마
비된다. 이런 사람은 수렁에 빠져 발버둥 치는 것처럼 인간관계에서 엄청난 노력과 수고로움을 감수해
야 한다.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이들은 자기 존재의 가치를 부인하게 된다.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지 못
하므로 세상에서 숨으려고만 한다. 그 결과 상대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동반되지 못해 인간관계도 단
절될 수 있다.
우리는 누군가 자신을 알아봐 주고 인정해 줄 때 자신 또한 자신의 몸과 마음이 보인다. 그러므로 자
신의 만족스러운 부분을 세상에 조금씩 드러내 다른 이들의 관심을 유도해 보자. 사랑받은 경험이 없
는 사람이라도 서서히 주위의 사랑과 관심이 스미면 자아 형성이 이루어질 수 있다.
관계 맺음은 서로의 거울이다. 먼저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자신을 보게 되면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느낀다. 몸과 마음이 파괴된 내담자에게 상담사가 따뜻한 그릇이 되어 공감해 준다면 내담자는 상처를
극복해 간다. 스스로 거울을 내면화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관찰하게 되는 것이다. 상대를 통해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 연애 실패 후 자아가 파괴된 이는 자신이 토막 나는 꿈을 꾸기도 한다. 이는 현재 자
신의 몸과 감정이 파괴되어 불안한 상태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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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자아가 파괴된 이는 자아가 해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하느라 다른 사람과 충돌이 생겼
을 때 자기 반성할 여유가 없다. 상대방을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적대감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자신과
다른 의견은 무조건 공격으로 간주한다.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강하게 반격하며 고집을 내세우는 것이
다. 그 결과 그는 고립될 수밖에 없다.
자아가 파괴된 사람은 자아가 안정된 사람을 찾아야 한다. 반대로 자아가 안정된 사람은 자아가 파괴
된 사람의 공격을 통해 굳어 버린 자신의 자아를 부수고 재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짜 자아로 살 것인가
영유아기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성향이나 가치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 자아 형성의 중요한 분기점에서
아이가 자기감정대로 행동하느냐, 아니면 부모의 의지와 감정에 매몰되느냐에 따라 자기 기준이 만들
어지기 때문이다. 전자는 자기감정에 따라 진실한 자아(진짜 자아)를 형성할 수 있지만, 후자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따라 거짓된 자아(가짜 자아)를 형성할 확률이 높다.
아이에게 거짓된 자아가 형성되는 것은 부모의 요구나 의지를 아이에게 지나치게 강요했거나 부모 자
신이 자아 세계가 무너진 상태로 아이를 대했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다. 부정적 감정으로 자신과 가족, 아이를 모두 매몰시켜 버린다. 아이는 마음을 다해 부모의 감정을
수용하고 소화하고 처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는 거짓된 자아로 자기감정을 돌볼 겨를이 없이 순간
을 이겨내려 한다. 이후 본능적으로 타인에게 순종하며 타인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의도적으로 자신을
낮춘다. 이는 타인의 감정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현재를 사는 지혜는 나와 주변의 존재가 완전하게 연결되었을 때 나온다. 자아를 잃은 사람은 현재를
살아가기 어렵다. 대립하고 거부하며 심할 경우 ‘이중 속박’에 빠질 수 있다. 그로 인해 어디에도 속하
지 못하고 A에서 벗어나 -A에 이르지도 못한다. 늘 불안하고 어떤 상황에도 만족하지 못한다. 자신의
자유 의지는 무조건 틀렸고 그 어떠한 위치도 선택할 수 없다.
이중 속박은 사신에게 쫓기는 형국이다. 늘 도망치며 어느 곳에서도 머물 수 없어 헤매게 된다. 정착
하면 사신이 잡아 공격하고 죽일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인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으로 안정을
이룰 수 없어 삶에 전전긍긍하게 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녀를 양육할 때 절대 강압하거
나 강제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자발성을 존중하되 함부로
벌을 주어서는 안 된다. 벌이 내려지는 순간 자발적인 선택을 부정하게 된다.
우리는 완벽한 선택을 할 수 없다. 어떤 선택에도 반드시 잘못된 부분이 있다. 그런데도 부모는 자녀
의 선택을 매우 엄하게 통제한다. 자녀의 선택을 다각도에서 통제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 이로
써 모든 잘못은 아이에게 돌아간다. 만약 부모에게 통제의 책임이 따른다면 그들은 즉시 자녀 통제에
서 손을 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 행위에서 자발성이 빠지면 자기 참모습과 진의를 고민한다. 가짜 자아로 사는
모습에 힘들어한다. 따라서 가짜 자아에 통제당하지 않기 위해 무질서하고 효율이 낮아 보이는 일들
(미루기, 지각, 기억력, 후퇴 등)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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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어린이든 아이든 자기감정을 온전히 표출할 때 살아 있다는 존재감을 느낀다. 자기감정을 중심으로 자
아를 구축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는 사람이 높은 EQ를 갖는다. 비교적 완벽한 인격을 갖춘
인물이 되는 것이다.
감정의 파도를 즐기는 자아가 이긴다
무엇을 하든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적당히 마무리하는 사람들도 있다. 연애할 때 조
건이 좋은 사람만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자신과 잘 맞을지 정확하게 타진하는 사람도
있다. 또 공부나 일할 때 집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든 방면에 뛰어나고 싶은데 결과적으로 제
대로 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도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전능한 자기애에 지배당한다. ‘신’의 경지에 오르길 원하는 것이
다. 적당함을 아는 사람은 명확한 자아로 진정한 ‘나’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핵심 자아가 태어나기 전 우리는 환경의 응답기에 불과했다.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고 자신이 처한 환
경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지려 힘을 다한다. 이때는 무엇을 가져도 불만족스럽고 허기를 느낀다. 그러
나 핵심 자아가 형성되고 나면 환경에 자아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환경을 관찰하는 능력
과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다.
핵심 자아가 형성될 수 있느냐는 관계의 질이 결정한다. 따뜻하고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맺고 있다면
자아는 빠르게 성장한다. 이런 관계의 지속은 외부의 가혹한 평가에 좌우되지 않도록 뒷받침이 된다.
자아의 틀이 아름답게 완성되어 가고 있음이다. 자기 심리학의 대가 하인즈 코헛은 “핵심 자아는 감정
의 거친 파도 속에서 핵심 자아가 굳건하게 서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을 분석할 때 주관이 뚜렷한 사람, 목표나 이상이 분명한 사람이라
고 인식한다. 그러기에 원하는 성공을 이루어 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도전이나 성공 과정 중에
는 시련과 좌절도 끊임없이 반복되고 위기의 순간을 맞닥뜨려야 했을 것이다. 사회적 혼란은 그들에게
무릎 꿇을 것을 강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끝까지 자아를 지키며 흔들리지 않았다. 확고한
자기 확신으로 자아를 지탱하며 나아간 것이다.
공생과 혼돈에서 ‘나’를 분화시키자. 그래야만 ‘나’를 만드는 일이 점점 더 명확해진다. 언제나 자신에
게 ‘최고’를 원한다면 아직 진정한 ‘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적합한 정도를 찾아야
비로소 ‘나’에게 만족할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주체성을 움켜쥐어라
“나는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이다!” 이 ‘주체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선택에 대해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이건 내 선택이야!’라는 것을 느껴야 한다. 작은 부분이라도 다른 사람의 압박
에 의한 수동적 선택이 아니라 능동적 선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내 선택이야!”라고 말하려면 먼저 “아니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조급한 마
음으로 언제나 “네.”라고 할 필요는 없다. “아니요.”를 말하지 못해 다른 이의 선택을 따른다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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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주체성을 잃어버렸거나 자신을 드러낼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여러 핑계로 선택을 회피하는 것이다.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방법은 주체성을 가지고 자기 의견에 생명력을 주입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자기 견해를 당당하게 밝히는 것, 분명한 자기 관점을 가지는 것, 문제 상황에 맞게 판단 능력을 갖추
는 것이다. 이런 주관이 있으면 물질적 향유나 지위에 집착하지 않는다.
사회에서 ‘존엄하게 사는’ 길이 막히면 사람은 쉽게 물질과 권력의 측면에 머무르며 벌레나 하등 동물
처럼 허리를 굽히게 된다. 그중 허리를 펴고 서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저 허리가 꼿꼿해 접히지 않는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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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