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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언론자유 [프레드릭 포사이스]

Casey,Riley 2023. 6. 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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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적 언론자유

                                              프레드릭 포사이스


  어느 일요일 아침 8시 반, 전화벨이 열 번 울리고 난 후에야 빌 채드윅은 침대
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웃간에 알고 지내는 헨리 카펜터에게서 온 전화였다.
  "'선데이 꾸리에' 읽어보셨소 ?"
  "아니오."
  "한번 읽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댁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채드윅은 침실로 돌아와 파자마 위에 바지와 스웨터를  껴입
었다.
  "'꾸리에'지를 사와야겠어." 그는 아내에게 말했다. "헨리 카펜터가  그러는데 
나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는군."
  채드윅이 돌아왔을 때 아내는 아침식사를 차려놓고 있었다. 그는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마침내 경제란 제 3면에 자기가 전에 잠깐 관련을 가졌으나 지금은 도
산한 한 회사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기사를 읽어 내려가던 그의 입이 딱 벌어졌
다. 
  "내게 대해서 이런 말을 하다니..." 그는 중얼거렸다. "이건 사실이 아니야."
  그는 아내에게 신문을 건네주었다. 기사를 다 읽고 나서 아내가  말했다.  "이 
사람은 당신이 부정에 개입된 것처럼 암시하고 있군요."
  "암시하는 게 아냐." 충격이 가시자 화가 치민 채드윅이 말했다.  "이  작자는 
그렇게 단언하고 있는 거야. 빌어먹을 ! 나는 그 사람들로 인한 희생자였는데 말
이야. 나는 성실하게 그 회사의 제품을 팔았지. 이 기사 때문에 내 신세를  망칠 
수도 있어. 그런데 나는 이 글을 쓴 작자를 만나본 적도 없단 말이야. 이름이 뭐
지 ?"
  "게이로드 브랜트에요." 기사의 필자난을 읽으면서 아내가 말했다.


  월요일. 런던 교외에서 조그마한 사업을 하는 채드윅은 자기 변호사를  만나보
았다. 변호사는 동정어린 표현으로, 이제는 청산이 끝난 그 회사와 자기와의  관
계를 설명하는 채드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선생 말을 들어보니 명예훼손을 당한 것이 틀림없는 것 같군요." 변호사가 말
했다. "우선 일단계 조치로 편집인에게 기사의 취소와 사과를  요구하는  서신을 
보내겠습니다."
  몇주일이 지나도 회답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 채드윅은 따내기를 바랬던 두 건
의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마침내 '선데이 꾸리에'가 보낸 답장이  변호사에
게 배달되었다. 비서의 서명으로 된 서신이었다. 편집인이 서신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는 권한을 채드윅이 인정한다면 그의 편지를 신문에 게재해 주는 것을 "고
려"할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소리가 아닌가요 ?" 채드윅이 물었다.
  변호사는 한참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그렇지요. 신문사는 가능한 한 정정기사
를 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언론평의회에 제소할 수도 있지만, 명예훼손사건은 법
정에서 시비를 가릴 문제라는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론평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경고를 발하는 일이 고작이고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
  변호사는 한숨을 쉬었다. "소송하는 길 밖에 없지요. 명예훼손으로 법원에  소
송을 제기하여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것은 그야말로 금방 시시비비가 가려질 사건이 아닙니까 ?"
  "명예훼손의 경우에는 그렇게 쉽게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는답니다. 명예훼손
은 관례법에 따르는 것이고 과거 수백년에 걸쳐 나온 판례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그 해석이 구구합니다. 선생의 경우, 아주 사소한 것일망정 어떤  면에선
가 앞서 발생한 소송사건들과도 다른 것이 되겠지요. 또한 선생이 그 회사에  관
계하고 있었을 때 자신은 회사의 부실한 신용상태를 전혀 모르고 있었음을  증명
해야만 할 것입니다."
  "소송을 제기하지 말라는 것인가요 ?"
  "선생은 부자신가요, 채드윅씨 ?"
  "아니요, 집과 차가 있고 몇 천 파운드의 저금이 있을 뿐이지요."
  "재판을 하면 알거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명예훼손사건의 경우 재판에서 이긴
다 할지라도 소송비용은 자기가 부담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판정된 손
해 배상액의 열 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다 중상모략이 따릅니다.  소송을 
유리하게 끌고 나가기 위해 신문사 쪽의 법률 고문들은 정직한 사업가로서의  선
생의 평판에 대해 먹칠을 하려고 들 것입니다. 법정에서 행한 모든 진술은  공개
적으로 보도될 수 있고 증거를 들어서 그렇게 실증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저는 
선생에게 소송을 제기하라고 부추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말해서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소송에 따르는 위험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 
드리는 일일 것 같군요."
  채드윅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신 데 대해 정말 고맙게  생
각합니다."

  이튿날 아침 채드윅은 신문사로 찾아갔다. 제복을 입은 덩치가 커다란 수위 앞
에서 그는 자기의 성명, 주소, 만나고자 하는 사람, 용건  등을  면회신청용지에 
기재했다. 반시간 정도 지난 후 단정한 젊은이가 나타났다.
  "저는 에이드리안 세인트 클레어라고 합니다. 벅스턴씨의 개인  보좌관이지요. 
무슨 일로 오셨나요 ?" 그가 물었다. 
  채드윅은 편집국장을 직접 만나서 자신에 관한 기사가 사실이  아니며  그것이 
자신의 생업을 위협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벅스턴씨와의 면담은 불가능합니다.그분은 매우 바쁘시니까요."
  "그럼, 게이로드 브랜트씨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 ?"
  "아무 소용이 없을 겁니다." 세인트 클레어가 말했다. "댁의 변호사가 다시 서
신을 보낼 것 같으면 그것을 우리쪽 법률담당 부서에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채드윅은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 도서관으로 가서 신문 스크랩을 뒤져 보았
다. 최근에 있었던 한 명예훼손 사건은 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한 인기
작가에 의해 명예훼손을 당한 사람이 3만 파운드의 손해배상과 소송배용을  제기
하여 승소하였다. 출판사측의 항소로 열린 항소심에서 고등법원은 배상판정을 파
기함으로써 양측 당사자가 각기 소송비용을 부담하도록 판결했고, 원고는 고등법
원의 판결을 번복하여 손해배상을 하도록 판결을 내렸지만 소송비용에  관해서는 
판결을 하지 않았다. 재판이 5년이나 끄는 동안 재판비용은 4만 5000파운드에 이
르렀다. 출판사 측에서도 비슷하게 재판비용이 들어 결국 7만 5000파운드를 잃게 
되었지만 그들은 보험에 들어 있었다. 원고는 승소했으나 재정적인 면에서는  완
전히 파산했던 것이다.
  빌 채드윅은 결코 그런 꼴을 당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변호사가  한  말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법정에서 행한 모든 진술은 공개보도될 수 있고, 증거
를 들어서 그것을 실증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그것이 아무리 명예를  실추시키
는 발언일지언정 그 누구도 손을 쓸 수 없는 이러한 면책은 "절대적 면책"이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나의 묘안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다음 일요일 아침, 채드윅은 게이로드 브랜트의 집 앞에 섰다. 30대 중반의 
사근사근해 보이는 여자가 문을 열었다. 
  "브렌트씨 계신가요 ?" 채드윅이 물었다. "'꾸리에 '지에 실린 기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브렌트부인은 돌아서서 복도쪽을 향하여 "여보" 하고 불렀다. 잠시 후 40대 중
반의 한 사나이가 나타났다.
  채드윅은 신문 스크랩을 내밀면서 말했다. "방해를 해서 미안하오. 그러나  이 
기사에서 당신은 나의 명예를 훼손시켰으며, 또 이 기사는 나의 사업과 사회생활
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소." 
  "아니 여보시오." 브렌트가 말했다. "적절한 경로가 있는 법이오. 먼저 변호사
를 통해 서면으로..."
 "그렇게 했었지요. 하지만 효과가 없었소. 나는 편집국장을 만나려고 했지만 그
는 만나주지 않았소. 그래서 당신을 찾아온거요."
  "당치도 않은 짓이요." 브랜트는 짜증을 내며 문을 닫으려고 했다.
  "당신에게 줄 것이 있소." 채드윅은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주먹을 쳐들어  브
랜트의 코 끝을 쳤다. 연골을 상하게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윽 !" 하는  소리를 
내지르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의 눈에는 물기가 돌았고 코피가 뚝뚝 떨어졌다. 
그는 마치 미친 사람과 맞닥뜨린 것처럼 쏘아보다가 문을 꽝 닫았다.
  채드윅은 길모퉁이에서 경간을 찾아냈다. 그가 말했다. "순경 양반,  폭행사건
이 났어요."
  "폭행사건이라고요 ? 어디에서요 ?"
  "나를 따라오시오." 채드윅은 이렇게 말하면서 재빠른 걸음을 떼어놓았다. "바
로 여깁니다. 32번지요."
  수상쩍은 눈길로 채드윅을 바라보면서 순경은 벨을 눌렀다. 브렌트부인이 나타
나더니 채드윅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부인 !" 채드윅이 말했다. "이 순경께서 댁의 남편을 잠깐 볼 수 있을까요 ?"
  브랜트부인은 머리를 끄덕이고나서 집안으로 사라졌다. 
  "몇분전, 이 사람은 코를 얻어맞았습니다." 채드윅이 말했다.
  "그게 사실입니까 ?" 경관이 브랜트에게 물었다.
  "그렇소." 채드윅에게 눈을 부라리며 브랜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경관이 말했다. "그런데, 누구의 짓입니까 ?"
  "내가 가해자요." 채드윅의 말. "경찰서에 가서 해명하겠소."
  순경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좋습니다. 함께 가셔야겠습니다."
  경찰서에서 채드윅은 자기의 행동을 법정에서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식
으로 기소되었고, 100파운드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왔다.

  재판을 앞둔 전주(前週)에 런던의 주요 신문사 사회부장들에게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꾸리에'지의 게이로드 브랜트 기자가 폭행사건에 관련되어 다음주 월
요일 노스 런던의 치안재판소에 출두하게 되었으며, 취재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
이라는 이야기였다.
  빌 채드윅이 법정에 들어왔을때 취재기자석은 꽉 차 있었다. 채드윅은  스스로
를 변론하기로 했으므로 자신은 "무죄"임을 주장하였다. 채드윅은 변호인 역할을
함으로써 선서를 하지 않고 그렇게 주장할 수 있었다.
  검사는 사건의 진상을 대략 설명하고 나서 클라크 순경을  호출하였고  순경은 
채포경위를 증언하였다. 그 다음에는 브랜트 기자가 호출되었다. 그는  증인석에 
올라가서 선서를 했다. 채드윅이 몸을 일으켰다.
  "재판장님." 그는 치안판사를 향해서 말했다. "저는 저의 주장을 '유죄'쪽으로 
바꾸겠습니다."
  "이의 있습니까 ?" 치안판사는 검사에게 물었다.
  "이의 없습니다. 판사님. 피고인은 논고한 이 사건의 내용에 대해서  더  이상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보겠습니다." 
  "반론을 제기하지 않겠습니다." 채드윅이 말했다.
  치안판사는 브랜트에게로 몸을 돌렸다. "수고를 끼쳐서 미안합니다. 그러나 이
제는 증인이 필요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브렌트는 증인석을 떠나 방청석에 가
서 앉았다. 
  "채드윅씨, 당신은 증인을 채택하시겠습니까 ?"
  "아닙니다, 판사님. 저는 다만 저의 감형을 호소하기 위해서 몇 마디 진술하고
자 합니다."
  "그것은 당신의 권리이자 특권이요."
  판사석을 향해서 진술하고자 일어선 채드윅은 착착 접은 신문스크랩을 꺼냈다.
  "재판장님, 6주일 전 게이로드 브랜트씨는 '선데이 꾸리에'지에  이런  기사를 
썼습니다. 재판장님께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요 ?" 치안판사가 물었다.
  "예,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치안판사는 그 스크랩을 받아들고 읽어 내려갔다.
  "그 기사 속에서 게이로드 브랜트는 저에게 악의에 찬 중상을  퍼부었습니다."
채드윅이 말했다. "그 기사는 파산으로 청산을 하게 된 어떤 회사에 관한 것입니
다. 저는 그 회사에 기만당한 피해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사실인즉 저의 실수로 
돈을 날린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실수였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기사를 
쓰기 전에 충분한 조사를 하지도 않고 자기 말에 책임질 줄 모르는 형편없는  신
문쟁이놈으로부터 그 사건에 공모하였다는 근거없는 비난을 받았던 것입니다."
  방청석에서 동요가 일었다. 기자석에서는 연필이 맹렬한 속도로 굴러갔다.  그
때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진 브렌트기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것 봐요 !" 그가 외쳤다.
  "법정에서는 조용히 하시오 !" 정리(廷吏)가 소리쳤다.
  "당신의 분노는 이해하겠소, 채드윅씨." 치안판사가 근엄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것이 죄의 경감과 무슨 상관이 있겠소 ?"
  "재판장님." 채드윅이 공손한 자세로 말했다. "조용하게 살아오던 사람이 느닷
없이 다른 사람을 때렸을 경우, 그의 동기를 참작하는 것이 적절한 일인줄  믿습
니다. "
  "당신의 동기를 설명해 보시오."판사가 말했다. "그러나 말은 삼가서 하시오."
  "이 거짓말이 실린 후,"하고 채드윅이 말을 이었다. "저의 사업은 심각한 타격
을 입게 되었습니다..."
  브렌트가 벌떡 일어섰다. "재판장님." 그가 언성을 높였다. "나는 다만..."
  "법정에서는 조용하시오 !" 정리가 다시 외쳤다.
  채드윅은 말을 계속했다. "그래서 저는 도대체 무슨 권리로 사건을 잘  알지도 
못하는 광대가 너무나도 게을러서 자기 주장의 근거를 확인하지도 못한 채  유력
한 신문의 법적, 재정적 울타리 뒤에 숨어서, 자기가 한번 만나 볼 생각조차  해
보지 않은 사람을 파멸시킬 수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달리 취할 방법들이 있소." 치안판사가 말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보급되는 신문과 맞설수 있는 개인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참작해 주셔야만 합니다. 저는 편집국장을 만나 문제의 기사가 전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그는 저를 만나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게이로
드 브랜트를 직접 만나 보러 갔던 것입니다."
  "아," 치안판사가 말했다. "마침내 동기가 나왔군요. 당신은 그에게  해명하기 
위해 집을 찾아갔나요 ?"
  "해명하려고 갔었지요. 하지만 그는 제가 신문사에서 당했던 것과 똑같은 모욕
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나요 ?" 치안판사가 물었다.
  "저는 그의 코를 한번 쥐어박었습니다. 제 평생에 그 순간 처음으로, 저는  자
제력을 잃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자리에 앉았다.
  치안판사는 법정을 훑어보고 나서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당신은  자제력을 
잃어서 고무줄로 콩코드기를 날려 보냈군.' 판사는 언성을 높여 말했다.
  "당신은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느꼈겠지만 분명히 브렌트씨를 구타했소. 사회생
활을 하면서 우리는 시민들이 사적으로 언론인들을 쥐어박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
소. 50파운드의 재판비용과 아울러 100파운드의 벌금을 선고하는 바이오."
  빌 채드윅이 수표를 끊는 동안 기자들은 부산하게 전화기와 택시를 향해  달려
갔다. 그가 법원 건물의 계단을 내려오는데 누군가가 그의 팔을 잡았다.  돌아보
니 분노로 얼굴이 창백해진 브렌트가 서 있었다.
  "개새끼." 그가 말했다. "거기서 그렇게 말해 놓고 무사하기를 바랄 수는 없을
걸. "
  "천만에." 채드윅이 말했다. "법원에서의 진술은 탈이 있을 수  없소.  그것이 
바로 '절대적 면책특권'이라는 것이야."
  "하지만 남을 그런 식으로 대할 수 없소."
  "왜 못해 ?" 채드윅이 조용하게 말했다. "당신도 그렇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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