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미야구치 코지 지음 / 리드리드출판
이 책은 오랜 기간 소년원에서 아동 정신과 의사로 근무하면서 많은 청소년을 상담해 온 저자가
개발한 놀라운 실천적 인지 훈련법을 소개한다. 각 장에서 사회적 활동에 서투른 아이의 특징을
설명하고 주위 어른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을 알려 주며 아이와 함께 도전하면 좋을 인지 기능 트
레이닝을 자세히 설명한다.
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미야구치 코지 지음
▣ 저자 미야구치 코지
의학 박사, 정신 건강 의학과 전문의이자 임상 심리사. 현재 리쓰메이칸대학교 산업사회학부와 동 대
학원 인간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토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하고 건설 컨설턴트 회사에서 일
하다가 고베대학교 의학부 의학과를 졸업했다. 의학 박사, 어린이 마음 전문의, 일본정신신경학회 전
문의, 임상 심리사, 공인 심리사 등의 자격을 취득했다. 고베대학교 의학부 부속 병원 정신 신경과, 오
사카 부립 정신 의료 센터 등에서 근무한 후, 법무성 미야카와 의료 소년원, 가타노여자학원 의무과장
으로 일했다. 2016년부터 현직 아동 정신과 의사로서 취약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 의료, 심리, 복지의
관점에서 지원하는 ‘일본 COG-TR 학회’를 주재하면서 전국적으로 교원 전용 연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Short Summary
저는 오랜 기간 소년원에서 아동 정신과 의사로 근무하면서 많은 청소년을 상담해 왔습니다. ‘소년원’
이라는 명칭이 그렇듯 이곳의 아이들은 사회에서 물의를 일으켜 들어왔지요. 그래서인지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사회적 인식 또한 불안과 불편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비행 청소년’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나요? 난폭, 반항, 분노, 시비, 폭발, 자제가
안 되는 화, 절대 가까이할 수 없을 정도의 흉악함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파노라마처럼 흘러갈 것입니
다. 그러나 제가 만난 아이들은 이런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솔직하고 붙임성도 좋았지만 모든
일에 조금 서툰 아이들’이었지요.
‘서툴다’라는 것은 비단 손재주에만 국한되는 단어가 아닙니다. 서투름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왜곡해 이해하거나 사람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거나, 행동이나 말을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자제하지 못
하는 것도 서툰 일에 포함됩니다.
소년원의 아이들과 대면하고 대화해 보면 ‘행동이나 생활 방식’이 서툴러서 문제로 대두된 사례가 많았
습니다. 이것이 용인되지 않아 사회의 질타와 처벌이 내려진 것이지요. 서툰 점은 누구에게나 있는데
우리가 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가요?
‘문제아’, ‘불량 청소년’으로 낙인찍고 선입견과 편견으로 외면하고 사회에서 격리시킵니다.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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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스스로 이겨 낼 힘도 자생할 방법도 모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도,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하
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 보기도 전에 ‘삶이란 어렵고 힘들지만 도와주는 사람 없는
난관’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소년원에서 출소 후 실패를 거듭하는 생활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다시 비행을 저지르게 되지 않을까, 벗어날 수 없는 죗값에서 헤어나지 못
할까 두려워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반성할 기회를 주고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잘못을 자각하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면 자신이 한 일이 왜 나쁜지 깨닫기 어렵습니다. 자꾸 변명하고 행동의 근거를 찾아 합리화하지요. 생각
할 힘이 없으니 반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활적인 면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외적인 다양한 환경 지원이 불안
과 두려움을 해소하고 삶의 의욕을 심어 주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자신의 머리로 생각
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힘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문제를 직시해 개발된 프로그램이 ‘인지 기능 트레이닝’입니다. 소년원에 있는 아이들을 비롯해 정상
적으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데 어떤 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경험이 부
족해 실수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바탕으로 연구한 끝에 만들어진 트레이닝 방법입니
다. 신체와 정서적 성장을 꾀하는 인지 능력, 대인 관계 능력, 신체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이 책은 사회적 활동에 서툰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기 위해 꼭 필요한 3개의 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3에서는 서투른 아이의 특징을 설명하고, PART 4에서는 주위 어른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을,
PART 5에서는 아이와 함께 도전하면 좋은 훈련 ‘인지 기능 트레이닝’을 소개합니다.
“서투른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아이의 감정을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이 질문은 아이를 가진 보호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고민일 것입니다. 이 책은 그 해답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부딪치는 다양한 어려움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리
지만, 소중한 아이가 지금보다 더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울 것입니
다.
▣ 차례
다루기 힘든 아이를 위한 세 개의 고리
인지 기능 트레이닝 체험자의 생생 인터뷰
PART 1 왜 적응이 힘들까?
다루기 힘든 아이는 반드시 신호를 보낸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 놓치지 않기
무관심할수록 아이에게 어려움이 더해진다
자녀의 문제는 부모 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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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PART 2 다루기 힘든 아이에게 나타나는 3가지 서투름
공부와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든 원인을 찾아라
대화 능력이 부족하면 대등한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다
PART 3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든 아이의 미래
어른이 되어도 나아지지 않는다
이해받지 못하는 아이의 상처는 깊어진다
아무도 모르는 ‘그레이존’의 아이들
PART 4 서투른 아이를 위한 2가지 선물
다루기 힘든 아이를 위한 ‘인지 기능 트레이닝’
어려움에 처한 아이에게 필요한 2가지를 기억하자
PART 5 인지 기능 트레이닝
인지 기능 트레이닝을 위한 준비
인지 능력 향상 트레이닝
대인 관계 능력 향상 트레이닝
신체 능력 향상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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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미야구치 코지 지음
PART 1 왜 적응이 힘들까?
다루기 힘든 아이는 반드시 신호를 보낸다
아이에게 불안함을 느끼는 보호자들. ‘장래에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남들과 잘 지내길 바란다.’ ‘자
신을 소중히 여기기 바란다.’ 이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나 양육자의 공통된 심정입니다. 아이가 잘 살
기를 바라는 한결같은 마음이지요. 그래서 아이가 어릴 적에는 실패나 실수를 하더라도 따뜻하게 지켜
볼 때가 많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위의 아이들도 똑같은 실수를 하고 있으니 이해
가 되지요.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 집단생활과 공부가 시작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수
업 시간에 산만해요.”,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요.”, “친구들과 말썽을 일으키고 자주 다퉈요.”와 같
은 연락이 오기 시작하면 문제를 실감합니다. 부모는 ‘우리 아이가 계속 학교생활을 잘하지 못하면 어
쩌지?’라는 우려와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아이의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듦의 신호’가 표면화
되는 것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가 학교라는 일정한 규칙과 집단행동이 필요
한 장소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은 현실이고 실제 상황입니다. 저는 교육 상담을 하면서 학부모들로부
터 많은 문의를 받았습니다.
“방과 후, 집에 오면 초조해하고 짜증을 내서 점점 관여하기가 어려워지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유치
원부터 지금까지 태도에 지적을 받은 적은 없어요. 그래서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부모
로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집에서는 안 그러는데 학교에서는 왜 그런 행동을 하
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렇듯 부모는 예상치 못하고 준비하지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며 고민하게 됩니다. 문제를 일으킨 아이
의 생각을 들어 보면 ‘모두와 잘 지내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부모님이나 친구, 선생님으로부터 인
정받고 싶어 합니다. 어쩌면 이 강한 인정의 욕구가 무리를 일으킨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이도 자기
행동이 번번이 심각한 결과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압니다. 왜 그런지 몰라 답답하고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속상해합니다. 더구나 매일 선생님께 핀잔과 주의를 받아 마음이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는 문제 개선을 위해 아이를 도와주고 싶지만, 이 또한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
습니다. 관계에 서투른 아이는 ‘지금 이 문제는 내게는 너무 어려워요. 도와주세요!’라고 신호 보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교육은 허공에 뜬구름 같이 흐르고 맙니다. 보호자도 어디서부
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아이를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아이를 돕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배경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에서 ‘어려움에 직면한 아이’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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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학업 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아이들
먼저 고백하자면 저도 처음에는 소년원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난폭한 아이들만 있는 곳’으로
단정 지었지요. 그러나 소년원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여러 청소년을 만나고 소통하며 선입견과 편
견은 깨졌습니다. 그곳에 있는 아이들은 그저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그야말로 서투른 아
이들이었을 뿐입니다. 간단한 계산이 되지 않는, 글자를 읽을 수 없는, 간단한 도형을 보고 그릴 수 없
는, 짧은 문장을 따라 읽지 못하는, 몸을 움직이는 방법이 서투르거나 감정 통제에 익숙지 않은 아이
들이었습니다. 보고 이해하는 능력, 듣고 이해하는 능력, 상상하는 능력이 약해 잘못 듣거나 주위의 상
황을 파악할 수 없었지요. 그로 인해 대인 관계에 실패해 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피해 의식으로 전환되고 연결되어 비행의 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삶을 지탱하고 살아가기 위한 학력 이전의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가정과 자신이 속한
기관이나 관계에서 보고 배운 질서나 규칙이 없다는 말도 됩니다. 기본적인 생활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학교와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자기 의지로는 개선할 수 없는 문제에 고민하는
아이들의 고통이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여기저기 도움을 청하고 호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중
누가 그 신호를 알아봐 주었을까요? 이제껏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다면 아이들은 어떤 신호를 어떻게
보내고 있었을까요?
이제야 비로소 보이고 들립니다. 상처받고 위기에 처한 목소리는 작고 작았으며 어디든 찾아가 호소하
지 못하고 혼잣말처럼 중얼댔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까요. 힘없이 내민 손을 누군가 잡아 주길 원했다는
것도 말입니다. 이것이 고민을 안고 있는 아이의 실정입니다. 동시에 마음속으로 ‘더 똑똑해지고 싶다,
누군가 자신을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 누구라도 자기에게 신경 써 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가지
고 있지요.
결과적으로 소년원에 들어온 ‘서툰 아이들’은 어른을 반성시키고 사회적 제도와 지원을 대변하고 있습
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지금 현재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듦’을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끌어 달라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PART 2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겠
습니다.
PART 2 다루기 힘든 아이에게 나타나는 3가지 서투름
공부와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의외로 학력 이전의 ‘사고력’을 갖추지 못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중고등학생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
려움을 안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계산(덧셈이나 구구단)을 할 수 없음. 글자를
읽을 수 없음. 간단한 도형을 보고 그대로 그릴 수 없음. 남의 말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함.’
보고 이해하는 능력, 듣고 이해하는 능력,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능력이 너무 약해 사람들의 말
의 의미를 잘못 알아듣거나 주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로 인해 대인 관계에서 실패하
거나 피해자가 되어 버리지요. 이렇게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듦’ 상황에 놓인 이유가 비행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디에서 왔어?”라고 물으며 출신지를 지도에서 찾아보라고 했을
때 자신의 출신지를 찾지 못하거나 큐슈를 가리키면서 “여기는 어디야?”라고 물으면 “츄고쿠.”라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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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답하기도 합니다. 지도상의 일본을 ‘한국’이나 ‘브라질’이라고 쓴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지식
적인 면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면, 신체적인 면에서도 또래의 소년들과 비교했을 때 상상할 수 없을 정
도로 서툴지요.
이 문제 상황을 자신들도 알고 있어서 “잘하지 못하는 것이 뭐야?”라고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공부’나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정도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이 피해자 의식으로 이어진다.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한 아이에게 상해의 직접적 계기를 물으면 ‘상대가 노려봐서’라는 이유를 댑니다.
폭력을 해결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인데 일상생활에서도 “쟤가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웃었습니
다.”, “스쳐 지나갈 때 항상 째려본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상대에게 확인하면 “그런 적
없습니다.”, “전혀 모르는 아이이며 쳐다본 적도 없습니다.”, “뭐 때문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라는 반
응입니다.
더 정확하게 문제의 원인을 밝히면 이해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자신이 아는 범위 안에서 상대를 판단
하고 단정하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에 있는 반항심과 불만이 ‘상대방이 노려보고 있다.’, ‘자신을 비웃
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지요. 강한 피해 의식의 발로에서 비롯된 판단입니다.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 약한 경우에도 이런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데 누군가의 말을 듣고 ‘내 욕을 하고 있
어.’, ‘나를 무시하는 거야.’라고 오해합니다.
케이크를 나누지 못하고, 입체 도형을 그릴 수 없는 아이들
어느 날, 책상 위에 A4 용지를 놓고 동그란 원을 그렸습니다. 상담 온 아이에게 “여기 동그란 케이크
가 있어요. 셋이 똑같이 먹을 수 있게 선을 그어 보세요.”라는 문제를 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망설이
며 원을 등분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답을 보면 대부분 세로로 반을 자르고 고민합니다. 벤츠
의 엠블럼처럼 자르는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하지요. 성급하게 반을 자르고 그 이상의 다른 시도를 못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입체 도형을 그대로 따라서 그려 보라고 했습니다. 그 결과 입체 도형을 일그러진 형태로 그
리는 아이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 입체 도형은 대체로 7~9세 정도면 누구나 그릴 수 있습니다. 초등
학교 저학년이 정확하게 그리지 못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고학년이 되어도 그릴 수 없다
면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입체 도형을 그린 아이들은 세상을 공포에 떨게 한 흉악 범죄(방화, 살인, 연속 강제 성추
행)를 일으켰던 어린 청소년들입니다. 이렇게 쉬운 것조차 할 수 없는 소년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좌절을 겪었을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을지, 그리고 사회나 사람에게 얼마나 큰 반감을 키워 갔을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비뚤어진 시각으로 사물이나 대상을 보는 아이에게 ‘반성
해!’, ‘피해자의 심정을 생각해 봐!’라는 엄격한 지도가 과연 얼마나 의미 있을까요. 먼저 어떤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며 어느 부분에서 비뚤어지고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물론 비행에 대한 반성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입체 도형을 그릴 능력을 기르고 인지 능력의
뒤틀림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입니다. 비뚤어진 시선은 바로보기의 장애물일 뿐만 아니라 시선이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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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되지 않는 한 삶의 방향까지 비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한 저는 소년원의 간부를 포함한 교도관에게 소년들이 그린 케이크의 분할도나
입체 도형 등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자 교도관들은 “이래서 아무리 설교해도 교화되지 않았구나.”라
고 말하며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이제까지의 교육이 효과를 보지 못한 원인을 찾은 것입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번 훈계하고 일러 줘도 아이의 행위가 개선되지 않으면 더
강하게 체벌하거나 벌을 줍니다. 그도 아니면 아이를 용서하지 못하고 결국 외면하거나 포기하지요.
이럴 때는 아이 자신도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 행동이 왜 문제가 되는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입체 도형을 못 그리는 아이에게 어려운 한자를 쓰게 하거나 연산 문제를 풀라고 강요하
는 것은 그 아이에게 공부를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에 아이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갑니다.
기본적인 도형을 정확하게 그리는 인지 능력을 기르게 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학습으로 이어지지 않
습니다. 그런데도 현재 학교 교육은 이런 지원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PART 3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든 아이의 미래
아무도 모르는 ‘그레이존’의 아이들
경도, 그레이존이라는 말의 오해: ‘지적 장애 그레이존’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셨나요? 경계선 지능 장
애를 이르는 말로 명확한 지적 장애로 진단되지 않지만 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IQ가 정
상적인 수준에 못 미쳐 다양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레이존은 지적 장애 의미의 변천에서 살펴보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들의 지적 장애는 대략 IQ 70 미만으로 사회성에 장애가 있다고 정의됩니다. 세계 인구의 약 2%가
이 지적 장애에 해당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WHO(세계보건기구) 산하 ICD(국제 질병 분류) 제8판
(ICD-8:1965~74년)에서는 IQ 70~84까지가 ‘경계선급 정신 지체’라고 정의했습니다. 정신 지체는 요
즘 말하는 지적 장애입니다. ‘그레이존’은 일찍이 ‘지적 장애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 기준으
로 본다면 세계 인구의 약 16%(일본은 약 2,000만 명)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그러나 제9판
(ICD-9:1975~84년)에서는 지적 장애를 현재 기준의 IQ 70 미만으로 변경했습니다. 변경의 배경에는
지적 장애 인구가 너무 많아지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후 ‘경계선급 정신 지
체’는 현재 사용되는 ‘경계선 지능’, 즉 ‘그레이존’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그레이존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지만 IQ 70~84의 과거 ‘경도 지적 장애’로 정의되었던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들은 발전하고 변화하는 사회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들어하고 있지요. 게
다가 어릴 적부터 이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원해 줄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하고 교육이나 훈련에
참여할 수 없었지요. 그로 인해 직업을 갖지 못하고 일을 지속하지 못하거나, ‘은둔형 외톨이’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특히 명심해야 할 것은 그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들어 곤란해도 도와 달라는
지원 요청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점이 있어 도움을 요청해도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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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지적 장애는 그레이존까지 포함하면 장애 정도가 낮은 순서부터 경계선 지능(그레이존), 경도(IQ
55~70), 중등도(IQ 40~55), 중도(IQ 25~40), 최중도(IQ 25 미만)로 구분됩니다. 그러나 장애 정도가
가벼운 경도 지적 장애나 그레이존을 중등도나 중도의 지적 장애보다 지원을 덜 해 줘도 된다고 오해
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사회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은 일반인보다 훨씬 강도가 세기 때문입니다. 그
런데도 경도 지적 장애나 그레이존은 정상인과 별반 다르지 않아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지원에
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정작 본인 자신도 예사롭지 않게 생각해 지원을 거부하기도 하지요. 현재 많은
사람이 이런 이유로 지원받을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레이존에 있는 사람은 더욱 살기
어려운 사회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이들은 사회에서 ‘상대하기 힘든 사람’이라고 공격받거나 착취를 당하는 등 여러 가지 곤란을 겪고 있
습니다. 조금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무시하고 이용하려 들지요. 우리 사회가 이들을 반사회적 인간으
로 만드는 건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Q&A]
Q: ‘경계선 지능’과 ‘발달 장애’는 비슷한 점이 많은데 어떻게 다른가요?
A: 지능의 문제와 발달 장애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증상이 비슷한 지점도 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한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든 아이의 특징(감정의 컨트롤이 서투름, 대인 관계가 서투름, 부주의
등)’은 중도, 중등도 지적 장애에 모두 해당합니다.
지적 장애는 전반적인 인지 기능 저하(모든 인지 기능 영역에서 마이너스)가 인정됩니다. 그리고 발달
장애에서는 인지 기능에 있어 플러스 요소나 정상적인 부분이 있지만 마이너스 요소도 군데군데 보입
니다(단, 지적 장애와 발달 장애는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지적 장애를 치료,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발달 장애도 커버하고 있습니다. 인지 기능 트레이닝은 중등도 지적 장애 이상을
대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더불어 발달 장애 치료, 지원도 가능합니다.
PART 4 서투른 아이를 위한 2가지 선물
다루기 힘든 아이를 위한 ‘인지 기능 트레이닝’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개발된 인지 기능 트레이닝: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 보면 자신에 대해 자신 없
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무엇을 하려다가도 금방 포기해 버리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어차피 해 봐야
소용없을 거야.’라는 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어떤 과제도 수행하려 들지 않습니다.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
는 아이도 있지요.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든 아이의 3가지 특징(PART 2)’을 지니고 있어 공부
와 대인 관계에서 번번이 좌절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은 아이들입니다. 그들이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인지 기능을 높이는 트레이닝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것이
PART 5에서 자세히 설명하는 ‘인지 기능 트레이닝’입니다.
처음 인지 기능 트레이닝을 시도했을 때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해 봤자 아무 소용없어요.”, “똑똑해
져 봤자 뭐가 얼마나 달라지겠어요?”, “하기 싫어요.”라고 말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이
들이 보이는 시큰둥한 반응과 마지못해 임하는 소극적 태도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럼에
도 포기하지 않았던 까닭은 인지 기능 트레이닝에 대한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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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몇 주간 반복된 트레이닝에 드디어 변화의 조짐이 보였습니다. 그날 저는 불평하던 아이에게 저 대신
앞에서 문제를 내고 가르치는 역할을 해 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아이 자리에 앉아 ‘네가 언제나 잘
난 듯 불평을 쏟아냈지만 막상 앞에 서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아이는 이제까지 태도와 다르게 기쁜
얼굴로 앞에서 문제를 똑똑하게 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다른 소년에게 문제의 답을 맞추도
록 유도했지요. 문제를 맞힌 아이도 평소와 다르게 진지하게 대답했습니다.
그 후에도 놀라운 일은 계속되었습니다. 선생님 역할로 앞에 선 아이가 아무렇게나 대충 문제를 내면
“다음은 제가 해 볼게요!”, “저도 가르쳐 볼래요!”라고 말하며 서로 앞다투어 나섰습니다. 아이들이 스
스로 즐겁고 진지하게 인지 기능 트레이닝에 참여했지요. 끝날 시간이 되자 “어, 벌써 끝났어요? 좀
더 하면 안 될까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활기차게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아이들은 이제까지 “이런 것도 몰라?”, “넌 할
줄 아는 게 뭐니?”라는 말을 수백 번 넘게 계속 들어 왔습니다. 이에 ‘나도 가르쳐 보고 싶다.’, ‘남들
에게 존경을 받고 싶다.’, ‘문제를 맞히고 싶다.’라는 강렬한 욕구가 생겼던 것입니다. 또한 인지 기능
트레이닝 외의 다양한 분야에도 흥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공부하기 싫어서 바로 직업을 찾아 일할
거라던 아이들이 “공부를 더 해 보고 싶다.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 “대학에서 전문적인 공부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이 아이들이 그동안 보인 ‘할 의욕이 없음’은 성격도 나태함도 아닌 지원과 지지, 교육
과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의 적성을 알아채고 그에 맞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아이가 ‘무언가에 도전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을 끌어내는 것이지요. 아이의 의욕이나 도전하려는 마음은 가르치는 측(지원자)
의 의욕과도 연결되어 있게 됩니다. 이것은 ‘반주자’라는 내용으로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반
주자는 마라톤에서 함께 달려 주는 사람으로 인생을 함께 달리며 아이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사람
을 말합니다.
아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어른의 몫이 있다
서투른 아이가 받아야 할 교육을 받지 못하면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꿈을 잃어버립니다. 자신이 꿈
꾸어 봤자 의미 없다는 사실을 일찍 알아 버리는 것이지요. 스스로 포기하고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지가
무엇에 있으며 그가 꿈꾸는 삶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한 명 한 명의 아이에게는 필수적으로 ‘의지할 중요한 어른(양육자와 같은 존재)’이 필요합니다. 선생
님을 비롯한 가족과의 관계에서 그들은 안정감(안심의 토대)을 얻습니다. 문제아로 보지 않고 자신에
게 다가와 주는 어른의 존재(반주자)를 얻으면 아이들은 처음으로 ‘새로운 자신이 되고 싶다.’,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다.’라는 의욕을 드러냅니다. 자기의 편이 있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주
는 것이지요. 이 바탕에는 그동안 아이들이 원하고 있음에도 드러내지 못하고 숨겨 두었던 다음 세 가
지 욕구가 있습니다. ‘안심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 반주자가 필요, 도전해 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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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아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아이들이 변화를 시도하는 계기는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입니다.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의 존
재(안심할 수 있는 토대의 존재), 자신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반주자의 존재).’
이제부터 어른이 할 수 있는 ‘안심의 토대’와 ‘반주자의 역할’을 설명하겠습니다. 나머지 하나인 ‘도전’
에 대해서는 PART 5에서 소개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변화에 ‘다른 요인이 있거나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이 변화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할 수 있으니 무조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작은 자극이나 환경의 변화만으로 내면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며칠 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완벽하게 자신을 탈바꿈하기는 어렵지요. 여기에는 아이가 스스로 변해 갈 필요성
을 느끼고 변화하려는 자기 의지가 중요합니다.
도와주고 지원해 주고 싶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가까스로 생활하는 아이의 행동에서 ‘마음의 소리’
를 읽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먼저 마음의 소리(신호)를 읽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
습니다.
PART 5 인지 기능 트레이닝
인지 능력 향상 트레이닝
인지 기능이란 PART 2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기억, 지각, 주의, 언어의 이해, 판단 및 추론과 같은 몇
가지 요소가 포함된 지적 기능입니다. 인지 기능의 향상은 학습 능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다, 사람의 기분을 고려한다, 사람과 대화한다, 계획을 세운다, 곤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처럼 아이가 평소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키워 줍니다.
여기에서는 인지 기능 중 가장 기초적인 ‘지각’, ‘주의’, ‘판단, 추론’ 능력을 기르기 위한 ‘보기’, ‘듣기’,
‘집중하기’, ‘상상하기’의 측면에서 트레이닝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인지 기능 트레
이닝은 해답의 예도 같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인지 기능 트레이닝은 보기, 듣기, 상상하기를 위한
인지 기능 강화 트레이닝을 구성한 것입니다.
[분야 - 과제]
A 듣고 이해하는 능력 키우기 - ‘처음과 짝!’, ‘뭐가 제일?’
B 집중력 키우기 - ‘합치기’, ‘사과를 세어 보자’
C 스피드 높이기 - ‘찾아보는 계산’
D 관찰력 키우기 - ‘점 연결하기’, ‘모양 찾기’, ‘다른 곳 찾기’
E 논리성 키우기 - ‘스탬프’, ‘순위 결정전’
인지 능력 향상 트레이닝: 듣고 이해하는 능력 키우기 - ‘뭐가 제일?’
목적: 수업을 주의, 집중해서 듣고 확실히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자.
진행 방법: ① 문제를 천천히 읽어 주고 어떤 것이 답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② 1회당 1문제를 출
제합니다. ③ 다른 트레이닝과 병행해 매회 실시합니다(총 15회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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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포인트: 영상을 이미지화하거나 손을 사용해 기억하도록 하자. 자신에게 맞는 이해 방법으로 기억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한다. 아이의 수준에 맞춰 1회로 잘 이해를 못 하면 몇 번이고 더 읽어 준다.
유의점: 아이가 잘 이해하지 못하면 종이에 그림을 그려 설명하거나 이해할 때까지 읽어 준다.
Training - ‘뭐가 제일?’
지금부터 문제를 보고 무엇이 제일인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답을 답안지에 써 주세요.
① 빵이 3개 있습니다. 딸기잼 빵이 크림빵보다 인기가 많습니다. 크림빵은 호빵보다 인기가 많습니다.
제일 인기 있는 빵은 무엇일까요?
정답: 딸기잼 빵
② 과일이 3개 있습니다. 사과는 포도보다 쌉니다. 배는 사과보다 쌉니다. 제일 싼 과일은 무엇일까요?
정답: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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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