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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해제

by Casey,Riley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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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해제
출사란 출병의 뜻과 같아, 곧 임금에게 출병할 것을 아뢰는 글이다.
삼국시대 위의 조휴가 오나라 손권에게 속아 오의 대장 육손과 석정에서
싸우다 크게 패하였다.
촉한의 제갈공명은 이 때를 놓치지 말고 한의 적인 위를 칠 것을 주장하였
으나, 나라의 중신들은 모두가 안일한 생각만 하고 앉아서 이 일을 의심
하였다. 이에 공명이 이 '표'를 써서 후주 유선에게 올린 것이다.
이 표에는 전후 두편이 있는데, 전편은 건흥 5년에 올린 것이요,
후편 곧 '후출사표'는 그 이듬해에 올린 것이다.
소동파는 말하였다.
"공명의 출사표는 말이 썩 간결하면서, 또한 그 뜻이 곡진하고, 곧으면서도
방사한 데 흐르지 아니하니, 크도다! 그 말씀이여! <서경>의 '이훈' '열명'
두 편과 안팍이 따로 없다. 진한 이래로 임금을 섬기며 아당하던 
무리들이야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또 안자순은 말하였다.
"공명의 출사표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충신이 아니요,
이밀의 진정표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효자가 아니다" 라고,
공명의 이 출사표야 말로 참말로 가슴 속 그 깊은 곳에서 솟구쳐 나온 것
으로, 읽는 이의 가슴을 찌르는 천하의 명문이 아닐 수 없다.
작자 제갈공명은 이름을 량이라 하며, 공명은 그의 자다. 촉의 낭야 사람
으로 몸소 농무에서 밭갈이하며 매양 자신을 관둥과 악의에 견주었다.
선주 유비가 그의 어진 소문을 듣고 공명을 초치코자 세 번이나 공명의 
초갓집을 방문하매 공명이 감격하여 마침내 세간에 다시 나오게 되었다.
선주 유비는 말하였다.
"나에게 공명이 있는 것은 마치 물고기에 물이 있는 것과도 같다." 라고,
선주 병이 위독할 때 제갈량을 불러 후사를 부탁하며 말하였다.
"그대의 재능은 위나라 조조의 아들 조비보다 십배를 더하니 반드시 한실
부흥의 대사를 정할수 있을 것이다. 만일 나의 사자를 도울 수 있거든
도우라! 만일 그가 재능이 없거든 그대가 스스로 이를 대신 해도 좋다."
라고, 제갈량은 눈물을 흘리며,
"신이 감히 있는 힘을 다하여 충정의 절을 다할 것이오, 죽음으로써 이를
이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선주는 후주 유선에게 일렀다.
"너 승상을 섬기기를 아비 섬기듯 하라."고.
제갈량은 선주를 도와 위의 조조를 패망시키고 촉한을 세웠으며, 다시 
후주를 도와 십만 대군을 이끌고 오장원에서 사마의와 싸우다가 병이 
위독하여 진중에서 죽으니 때에 나이 54세였다.
시호를 충무라고 하며, '제갈무후집'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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