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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스트레스

by Casey,Riley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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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장 스트레스와 적응
  A. 개요
  현대 세계에서 스트레스는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장애 가운데 하나이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좌절, 갈등, 압력만이 아니라 모든 유형의 변화도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는 언제나 새로운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상황이나 환경에서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들이 모두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개인의 특징에 따라서 또한 외적 자원과 지원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양식은 다양하다.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것 같지 않은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의외로 큰 위기로 
작용하고 있음이 여러 연구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다. 홈즈(Holmes) 등의 사회재적응 평가척도에 
관한 연구가 이를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스트레스에 대해 반응하는 여러 가지 형태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떤 반응이 자기패배적이고 어떤 반응이 효과적인가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여기에서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도 함께 살펴본다.
  B. 학습목표
  1. 스트레스의 의미와 원인을 이해한다.
  2. 스트레스와 변화의 관계를 이해한다.
  3.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이해한다. 
  4.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이해한다.
  C. 주요용어
  좌절, 갈등, 압력, 외적 지원, 외적 자원, 위기, 변화, LCU, 자아방어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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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 적응적 요구로서 스트레스
  9. 1. 1. 스트레스의 의미
  1. 스트레스의 개념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무척 여러 가지로 쓰이고 있다. 물리학에서는 어떤 체계에 대하여 
가해지는 긴장, 압력, 힘과 같은 것을 가리킨다. 생리학에서는 신체상의 반응에 영향을 주는 
것들을 기술하기 위한 개념으로서 압력이 쌓이는 것이나 근육긴장으로 인한 피로와 같은 것을 
가리킨다. 심리학에서는 정신적, 신체적 체제의 경성(arousal)을 가리키는 개념으로서 만약에 
경성의 상태가 지속될 경우 체제를 피로하게 하거나 손상을 입힘으로써 부적응의 상태나 
질병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고 기다노(Girdano)와 에벌리(Everly)는 말하였다. 
  인간은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또한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하여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환경은 전혀 변화되지 않고 있어도 인간 자신의 신체적 
성숙이나 지적 발달이 크게 이루어져 적응상의 문제를 일으키게 되기도 한다. 반면에 인간 
자신은 아무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나 환경이 크게 달라진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인간은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려고 한다면 다루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적응적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인간 자신이나 환경의 어떤 측면을 조정하고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적응적 요구란 대부분의 경우 비교적 쉽게 대응할 수 있다. 길을 가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사서 
먹거나 기다렸다가 집에 가서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때때로 대응하기 어려운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암과 같은 병, 입학시험에서의 
낙방과 같은 실패, 사업에서의 실패, 부모의 갑작스러운 사망 등은 그러한 스트레스 상황의 
예라고 하겠다.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고 기술이 고도로 발달됨에 따라서 인간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식도 점점 더 복잡해지게 되었다. 그 결과 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야 하는 상황이 
그만큼 많아지게 되었다. 현대 생활에서 오는 압력과 걱정들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은 심한 
스트레스에 쌓이게 된다. 때로는 스트레스가 너무나 심해 개인이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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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는 생리적 수준이나 심리적 수준에서뿐만 아니라, 문화적 수준이나 사회적 수준에서의 
적응적 요구도 포함하고 있다. 폐렴과 같은 질병은 생리적 수준에서의 스트레스를 주로 
일으키지만 죄책감이나 수치심 같은 것은 심리적 수준에서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부모의 사망은 
가족수준에서의 스트레스를, 그리고 전쟁은 전체 사회수준에서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즉 적응적 요구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경우 여러 가지 신체적 질병이나 심리적 이상이나 사회적 부적응이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2. 스트레스의 원인
  콜만(J. S. Coleman)은 여러 가지 적응의 문제를 크게 욕구좌절, 갈등, 압력의 세 가지로 
분류하여 제시하였다. 좌절, 갈등, 압력은 동시에 같은 상황에서 있을 수 있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논의를 간편하게 하기 위하여 이 셋을 나누어서 살펴보려고 한다. 
  (1) 좌절
  좌절(frustration)은 욕구나 동기가 차단되는 것을 가리킨다.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대상이 없을 때 좌절은 생기게 된다. 지나치게 엄격한 부모는 미팅에 나가기를 원하는 딸의 
욕구를 좌절시키겠지만 지나치게 가난한 부모는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는 아들의 욕구를 좌절시킬 
수 있다. 어떤 좌절은 사소하고 별다른 중요성을 가지지 못하나 어떤 좌절은 안녕이나 복지 
심지어 생존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좌절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인간이 피할 수 없이 체험하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 또는 
사회에 따라 그리고 개인의 처지에 따라 좌절의 원인과 정도는 제각각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후진국가에서는 영양실조, 전염병, 교육기회의 부족 같은 것이 좌절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풍요로운 사회에서는 그러한 것보다는 고독감, 의미상실, 우정의 상실 같은 것이 좌절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2) 갈등
  갈등(convict)은 하나의 장애로 인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동기가 상충됨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갈등은 여러 가지로 달리 정의할 수 있으나 대립이 되거나 서로 
배타적인 관계에 있는 충동, 욕망, 목적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가리킨다. 대학진학을 하려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의학과 문학을 다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어느 한쪽을 선택함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 학생은 갈등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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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구좌절과 갈등을 편의상 구분하여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로 갈등이 스트레스를 촉발하는 것은 
하나의 선택이 하나의 욕구충족을 주는 것과 동시에 다른 것에서 욕구좌절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갈등상황에서는 어느 방향의 행동을 하든 관계없이 좌절이 뒤따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갈등 속에 있는 사람은 선택을 하기 위하여 주저하고 마음이 왔다갔다하고 많은 고뇌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갈등은 주어진 선택들이 개인들에게 만족을 주는 보상의 가치를 지닌 경우도 있으나 고통을 
주는 벌의 가치를 지닌 경우도 있다. 칭찬, 인정, 돈 등은 보상이 되겠지만 꾸중, 비난, 매질 같은 
것은 벌이 될 것이다. 그래서 갈등을 접근-회피의 갈등, 접근-접근의 갈등, 회피-회피의 갈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접근-회피갈등은 학급에 싫어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교실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서도 
공부를 하고 또한 학교를 다니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교실에 들어가야 되는 것과 같은 상황에서 
체험하는 갈등을 가리킨다. 동일한 목적을 접근하려는 동기와 회피하려는 동기가 동시에 강하게 
있을 때 그 사람은 강한 접근-회피갈등을 겪는 것이다. 
  접근-접근갈등은 두 가지 또는 더 많은 선택지들이 동시에 경쟁적으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경험하는 갈등을 가리킨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다른 두 명의 친구가 제각각 생일파티에 
초대하였는데 그 두 곳에 모두 가고 싶을 때 접근-접근의 갈등을 겪게 된다. 점심에 햄버거를 
먹을 것인가 샌드위치를 먹을 것인가와 같이 일상적이고 사소한 접근-접근의 갈등이 많이 
있지만, 갑동이와 결혼할 것인가 아니면 을동이와 결혼할 것인가와 같이 힘들고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갈등도 있다. 
  회피-회피갈등은 왼쪽으로 가자니 악한이 버티고 있고 오른쪽으로 가려니 절벽이어서 어느 
쪽으로 가도 고통스런 상황이 되는 것과 같은 경우에 경험하는 것이다. 젊은 대학생이 
기성문화에 순응하는 서클에 가입하기도 싫고, 운동권의 서클에도 가입하기 싫은데 어느 쪽이건 
서클에 들기는 꼭 들어야 한다면 회피-회피갈등을 겪게 될 것이다. 
  현대사회에 학생들은 많은 갈등을 가지고 있다. 부모나 교사의 말씀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친구들의 생각이나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를 것인가도 갈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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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와 운동과 재미있는 친구와 어울리는 것과  같이 공부하는 것과 갈등관계에 있을  수도 있
다. 청소년들은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과 억제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을 겪기도 한다. 
  아동과 청소년만 아니라 성인들의 경우도 갈등을 어떻게 다루어 가느냐는 곧 적응을 어떻게 
하며 어떠한 방향으로 한 인간이 발달되어 가느냐를 결정하는 주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생활지도에서만 아니라 학습지도에서도 중요한 과제가 된다. 
  (3) 압력
  압력(pressure)은 욕구충족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행동을 가속시키거나 
강렬하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압력은 행동을 더욱 강렬하게 하고 더욱 빠르게 하기도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게 되면 불쾌감을 유발하게 되기도 한다. 압력으로 인한 불쾌감이 견디기 힘들게 
되면 심리적 문제나 질병 같은 것을 유발하게 될 수도 있다. 
  좌절과 마찬가지로 압력도 내적 원인과 외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압력의 내적 원인은 흔히 
높은 포부수준이나 자아이상과 같은 것들이다. 더 높은 성적을 올리기 위하여 무자비할 정도로 
자신을 휘몰아치는 학생이나 비현실적일 정도로 높은 윤리적 행동규범을 설정하고 이에 맞추어 
살려고 하는 청소년은 내적 이유로 압력을 받고 있다고 하겠다. 전학을 한 학생이 사투리를 
고치라고 하는 선생님과 급우들의 요구로 표준말을 배워야 한다면 이는 환경적 원인으로 압력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가족 특히 부모나 교사로부터는 물론 동료학생들과의 관계에서도 많은 압력을 받게 
된다. 
  9. 1. 2. 스트레스의 심각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
  스트레스의 심각도란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여러 가지 적응적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였을 때 생기게 되는 장애나 부조화의 정도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실제적인 장애나 방해가 
크면 클수록 그만큼 스트레스는 더 많게 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떤 한 개인이 어느 정도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느냐 하는 것은 주로 
세 가지 요인에 따라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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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응적 요구 그 자체가 어떠한 성격의 것인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개인이 어떤 특성을 지닌 
사람인가,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개인이 어떠한 외적 자원이나 내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의 심각도를 결정하게 된다. 
  1. 적응적 요구의 특징
  개인의 특징이나 또한 상황의 특징에 아무런 관계없이 적응적 요구의 특징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스트레스의 심각도가 달라진다. 
  (1) 요구의 중요성, 수량, 기간
  스트레스의 심각도는 충족할 수 없는 욕구나 위협받고 있는 욕구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중요하냐에 따라서 무엇보다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약혼을 파기당하는 것은 영화구경을 가기로 
한 약속을 어긴 일을 당하는 것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또한 한 사람에게 동시에 요청되는 적응적 요구의 수량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스트레스의 
정도가 달라지게 된다. 만약에 어떤 학생이 동시에 낙제를 하고, 강도를 당하고, 부친이 
돌아가셨다고 하면 그 가운데 하나만 일이 생긴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겪게 될 
것이다. 
  적응적 요구의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스트레스의 정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가정에서 
중병의 환자를 하루 정도 간병하는 것보다 1년을 하는 것은 훨씬 더 큰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2) 문제의 갑작스러움과 낯설음
  전혀 듣거나 보거나 한 적이 없는 문제는 늘 겪는 문제보다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가 된다. 
전혀 예기하지 못한 시기에 급작스럽게 직면하는 문제는 미리 올 것을 예상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지진이나 태풍 같은 것은 예고 없이 갑작스레 닥치게 되며 또한 통상의 대응기술이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만큼 커다란 스트레스가 된다. 화재나 전쟁이 커다란 
스트레스가 될 만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잘 훈련된 소방서원이나 군인들에게는 그 훈련받은 만큼 
익숙하고 사전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그만큼 스트레스가 덜 될 수 있다. 
  (3) 예기된 스트레스의 임박성
  스트레스를 예기하게 되는 것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이 
임박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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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예를 들면 시험은 학생들이 흔히 불안을 느끼는 상황이다. 대학입학시험과 같은 것은 
물론이고 중요한 시험이라면 거의 모든 걱정의 대상이 된다. 시험이 다가오면 평소에는 별로 
불안을 느끼지 않던 학생들까지도 많은 스트레스를 느낀다. 공부가 어렵게 느껴질 때 많은 
학생들은 공부에 관련된 자신의 동기, 흥미, 능력을 의심한다.
  (4) 갈등의 정도
  주요한 동기나 가치들 사이에 갈등이 있어도 심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대립되는 동기나 가치의 힘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큰가 작은가에 따라서 스트레스의 정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보면 훔치는 행위에 대한 죄의식이 그 물건 없이 지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스트레스가 되면 별로 큰 문제없이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죄의식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그 물건이 없이 지내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비슷한 정도로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이라면 어떠한 쪽의 행동을 하든 스트레스는 그만큼 더 커지게 될 것이다. 
  많은 경우 동기나 가치 또는 기대나 욕구의 힘이 제각각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으며 다양한 
힘들의 크기가 서로 비슷하게 될 때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그만큼 더 많이 체험하게 된다. 
결혼에 대하여 양가적 감정을 지닌 사람은 결혼 날짜가 다가올수록 그만큼 더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결혼이 지니고 있는 부정적인 가치와 긍정적 가치로 인하여 접근동기와 
회피동기가 다같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2. 개인의 특징
  한 사람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이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떠한 사건이나 상황이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가 되느냐 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1) 지각의 개인차
  스트레스의 심각성의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인은 그 사람이 상황을 어떻게 지각하느냐 
하는 것이다. 약혼을 파기하게 된 경우 어떤 사람은 이것을 수치로 지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결혼하기 이전에 두 사람이 함께 살 수 없음이 밝혀져서 무척 다행스럽게 되었다고 지각할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수학성적을 잘못 받고 나서 공부를 못하는 무능력자가 아닌가 스스로 
의심을 할 수도 있으나 이와 달리 이과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으니 일찍 문과로 결정하라는 
것이라고 지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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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가 되는 것은 어떤 위협이나 위험을 느끼는 경우를 포함하고 있다. 대체로 비합리적이
고 경직되어 있거나 부정적으로 사물을 지각하면 그만큼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2) 능력의 개인차
  옛말에 어려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고 하였다. 심한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상황을 과거에 잘 대처하는 길을 터득한 사람은 그만큼 스트레스를 덜 느끼게 될 것이다. 
다양한 상황을 얼마나 유능하게 다룰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 커다란 차이가 있다. 
능력이 길러져 있는 경우 그만큼 스트레스는 줄어들게 될 것이다. 많은 경험과 훈련은 대단히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상황도 잘 다루어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개인이 객관적으로 얼마나 많은 능력을 지니고 있느냐 하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실제로 많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 개인이라고 하더라도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으면 그만큼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3) 스트레스 내성의 개인차
  스트레스 내성이란 스트레스를 견디어 내는 힘이 어느 정도나 되는가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어떤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개인에 따라서 자아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제각각 다르다. 자아기능이 마비되는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의 양이 어느 만큼인가에 따라서 스트레스 내성의 크기가 결정된다.
  스트레스 내성은 여러 가지 조건들에 따라서 변화될 수 있으나 한 개인의 경우 거의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 내성은 심리적으로만 아니라 생리적으로도 크게 다르다. 위기, 좌절 
등이 어떤 사람에게는 하나의 도전이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파멸이 될 수도 있다. 
  3. 외적 지원과 자원
  위기에 직면하였을 때 혼자 힘으로만 대처하느냐 아니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어서 함께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교통사고를 당하여 
부상을 입었을 경우 그 환자가 입게 된 부상의 크기에 따라서 스트레스의 정도가 다르기도 
하겠으나, 여러 가지 외부적 조건에 따라서도 스트레스의 심각성의 정도는 크게 달라진다. 
 @p223
  병원의 치료기술의 수준, 가입한 보험의 종류, 가정의 경제형편, 가족과 이웃 등의 간병 가능성 
등에 따라서 그 환자의 가정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입시에서의 실패, 부모나 의지가 되었던 가족의 사망 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가족이나 친구 
또는 친척들이 어떤 맥락 속에서 어떠한 도움을 제공하느냐에 따라서 스트레스의 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친척, 이웃사람들, 경찰관이나 병원, 교회나 자원봉사자들은 많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필요한 외부적 지원을 할 수 있다. 사회나 국가 등에서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체제를 마련하는 것도 역시 스트레스를 적게 하는 대응책이 될 수 있다.
  9. 1. 3. 인생의 위기와 스트레스의 측정
  스트레스는 구체적 행동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적응의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스트레스의 다양성과 시간과 장소에 따른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어떤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트레스가 있다. 
  1. 인생의 위기와 주요 스트레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는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불행한 가족관계나 
직장생활과 같은 것으로 인한 경우도 있으나 결혼, 분가, 자녀의 출생 등과 같이 비교적 예측이 
가능한 것도 있다. 지니고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도 힘에 겨울 정도로 심한 새로운 적응적 
요구를 하는 인생의 위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면하게 된다. 
  가족의 사망, 이혼, 직장에서의 은퇴, 심한 질병 등은 후속되는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 무척 
큰 영향을 미친다. 만약에 이러한 위기를 성공적으로 다루면 자신감이나 능력감이 증가될 것이다. 
반면에 그 위기가 감당하기에 너무나 큰 스트레스가 된다면 이로 인하여 무척 큰 손상을 입게 될 
것이다.
  대체로 인생에 위기가 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주요한 욕구나 목적에 대한 위협으로 지각되고 해결하기 어려운 엄청난 문제에 직면하여 
부적합함을 느끼게 된다.
 @p224
  둘째, 공포, 불안 등의 정서를 느끼며 무력감, 절망감, 우울 등의 감정이 함께 있다. 
  셋째, 인지적 과정이 경직되어 스트레스 상황을 재평가하거나 새로운 문제해결방안을 지각할 
수 없게 된다.
  넷째, 점점 혼란이나 해체감 등이 늘어난다.
  2. 스트레스의 측정
  스트레스나 인생의 위기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이후의 
일이다. 실험실상황에서 측정되는 스트레스란 실제상황에서 경험되는 것과 너무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연구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홈즈와 레이(Holmes & Rahe)가 사회재적응평가척도(the Social Readjustment Rating 
Scale: SRRS)를 개발한 뒤에 인생의 위기에 대한 연구들이 무척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SRRS는 
사람들이 직면하게 되는 43개 항의 주요변화를 자기평가하는 질문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변화가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수치로 평정하게 되어 있다. 예를 들면 
배우자의 죽음은 100, 이혼은 73, 질병이나 부상은 53의 인생변화단위(Life Change Units: 
LCU)를 매길 수 있다.
  SRRS는 인생변화단위, 즉 LCU를 누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여러 가지 
사건들이 같은 시기에 발생하면 각각의 LCU를 가산한 것만큼의 LCU를 체험하는 것이 된다. (표 
9-1)은 인생의 주요 사건으로 겪게 되는 영향을 LCU로 평가한 것이다. 
  Holmes의 연구에 의하면 최근 수개월 이내에 LCU로 200-299의 평점을 받는 여러 가지 사건을 
경험하면 그 다음 2년 이내에 질병에 걸릴 확률이 50% 정도 된다고 한다. 만약에 300 이상의 
평점을 받게 되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80% 이상이 된다고 한다.
 @p225
  (표 9-1) 홈즈(Holmes) 등의 SRRS 척도-사건(영향의 크기 LCU)로 표기함.
  배우자의 죽음(100), 이혼(73), 별거(부부)(65), 형무소 복역(63), 가족의 사망(63), 부상이나 
질병(53), 결혼(50), 직장에서 파면당함(47), 재결합(부부)(45), 은퇴(45), 가족의 건강상 변화(44), 
임신(40), 성적 장애(39), 새로운 가족의 증가(39), 직장의 변경(39), 재정상태의 변화(38), 친한 
친구의 사망(37), 직장내에서 직무의 변화(36), 부부간의 언쟁 수의 변화(35), 1만 달러 이상의 
부채(31), 빚의 청산(30), 직장에서 책임의 변화(29), 자녀의 분가나 출가(29), 고부간이나 인척과의 
불화(29), 특별한 개인적 성공(28), 배우자가 일을 시작하거나 그만둠(26), 학교를 시작하거나 
마침(26), 생활조건의 변화(25), 개인습관의 변화(24), 상사와의 갈등(23), 근무시간이나 조건의 
변화(20), 주거의 변화(20), 학교의 전학(20), 오락의 변화(19), 교회활동의 변화(19), 사회 활동의 
변화(18), 1만 달러 이하의 빚(17), 수면습관의 변화(16), 가족, 친구들의 변화(15), 식사습관의 
변화(15), 휴가(13), 크리스마스(12), 사소한 법규의 위반(11)
 @p226
    9. 2.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스트레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무척 다양하다. 여기에서는 우선 스트레스에 대한 다양한 
반응유형과 반응의 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
  9. 2. 1.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적 반응의 형태
  스트레스는 사람의 안녕과 복지를 위태롭게 하기 때문에 이를 다루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스트레스 상황을 맞이하여 취하는 행동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콜만은 인간에게 기왕에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써 대응하거나 손상을 고쳐 나아가는 
메커니즘, 스트레스 상황을 과제중심으로 대처해 나가는 행동 그리고 개인의 와해나 평가절하를 
막기 위하여 활용하는 방어기제의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 '붙박이로 장치된' 대응 메커니즘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하는 어떤 유형의 반응은 선택이나 의지적 노력과 관계없이 거의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비록 그러한 반응에 학습의 결과가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의도적 노력과 아무런 관계없이 저절로 그러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 있다. 이러한 반응으로 
주요한 것을 간추려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울음
  정서적 긴장이나 고통을 줄이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인간에게 장착되어 있는 
메커니즘으로 울음이 있다. 어린아이들이 좌절되거나 고통스러울 때 울게 된다. 울음은 학습의 
영향을 받게도 되지만 슬픔을 당한 사람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기제가 된다. 
 @p227
  (2) 털어놓고 이야기함
  사람들이 어려움 내지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면 그에 대해서 털어놓고 이야기함으로써 정서적 
긴장을 줄이게 된다. 수술, 사고, 실패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아주 
친한 친구가 있어 그와 모든 것을 말하고 나면 훨씬 도움이 된다. 말한 내용을 되풀이하여 
이야기하면 그만큼 그 문제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이 감소될 수 있을 것이다. 
  (3) 유머
  곤란한 일이나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유머는 긴장과 갈등을 축소시킬 수 있다. 
유머는 스트레스 상황을 받아들이면서도 그 상황 자체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난처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나에게는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일어난다"고 유머로 대응함으로써 그 상황의 스트레스를 그만큼 적게 받을 수 있다. 
  (4) 수면과 꿈
  스트레스 상황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자기 어렵게 된다. 그러나 잠을 자게 되면 그것 
자체가 치료적 효과가 있다.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경우 대체로 무서운 꿈을 꾸는 사람은 그 
무서운 상황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온다.
  (5) 곰곰히 생각하기
  어려움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자신의 정신세계에 
칩거하면서 그 문제를 곰곰히 생각한다. 상처를 입힌 사건에 관련된 자신의 행위나 생각들 또는 
신념이나 지식 같은 것을 다시 음미하고 그 사건의 의의를 재평가하고 그런 상황을 벗어나는 
길을 찾아낸다. 
  2. 과제중심의 반응
  과제중심의 반응이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의 적응적 요구를 현실적으로 대응하여 
나아가려는 행동으로서 비교적 의도적인 노력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스트레스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의식적이며 합리적이고 건설적으로 대응하는 행위들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1) 공격
  공격은 스트레스 상황을 대처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어떤 방향의 조치를 취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p228
  공격반응은 스트레스 상황이 좌절, 갈등, 압력의 어느 것을 포함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먼저 좌절과 공격반응을 살펴보겠다. 좌절의 경우 공격반응이란 목적달성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제거하거나 극복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경우 공격적 행동은 장애물을 부수거나 손상을 
입히는 것과 같은 원시적 행동만을 가리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반대나 장애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더 높은 차원에서 계속 하는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교수의 사무착오로 B를 받아야 될 학점이 D로 나왔을 경우 학생이 교수에게 가서 
성적 정정을 요청하였으나 거절하였다고 하자. 원시적 형태의 공격은 교수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욕설이나 비난을 퍼붓는 것이겠지만 그런 행동으로는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세련되고 문명적 형태의 공격은 그 교수에게 영향력을 가진 학과장, 학장, 교무처장 등을 
찾아가서 그 교수가 성적 정정을 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둘째로, 갈등에 따른 공격은 좌절과 좀 다르다. 하나의 선택이 다른 것의 좌절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다. 두 가지의 매력이 비슷하면 할수록 그만큼 선택이 더 어려워지게 된다. 이런 경우 
조급하게 하나를 선택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많아지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격적 행동이란 하나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충분하게 될 때까지 선택을 보류하고 두 
가지의 가능성에 대하여 다같이 열려진 태도를 취하는 것을 가리킨다. 
  셋째로, 압력에 대응하는 공격반응은 저항이나 반항과 같은 것을 가리킨다. 완벽주의적 요구를 
하는 교사나 부모에 대하여 학생들은 흔히 저항을 한다. 저항의 적극적 형태는 덤비거나 반항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소극적 형태의 저항은 꾸물거리는 것, 관심을 갖지 않는 것, 무력함을 
보이는 것, 고의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는 것 등을 포함한다. 
  (2) 철수
  용기란 반드시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용기란 대처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적응적 요구를 하는 상황을 회피하거나 물러나 있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인생의 난관에 봉착하였을 때 손실과 좌절을 받아들이면서 방향을 전환하여 이전의 것을 
포기하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다. 고통이나 위험이 뒤따르게 될 일이라고 하면 사전에 그러한 
일을 피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길이 된다.
 @p229
  (3) 타협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행동은 대부분의 경우 공격이나 철수보다는 어느 정도 타협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발 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때마다 거절당하는 남자가 그 대신으로 다른 
여자와 데이트하게 된다면 이는 현실적으로 타협하는 것이 된다. 타협은 아주 극단적인 것일 
경우도 있다. 전쟁포로가 수용소에서 비인간적 취급을 조금이라도 면해 보려고 적군의 장교에게 
협조하는 것이 그 하나의 예라고 하겠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많은 일들은 협상, 흥정, 양보 같은 것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타협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타협에 의하여 스트레스 상황을 다루면 
그만큼 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하고 절약된 에너지를 다른 것에다 사용할 수 있게 된다.
  3. 방어중심의 기제
  심각한 스트레스에 직면하고 있는 개인은 두 가지 문제를 가지게 된다. 적응적 요구에 
대처하여 나가는 것과 자기자신을 심리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그런 문제이다. 방어중심의 대응 
행동은 자기자신을 심리적으로 보호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서 긴장과 불안을 감소하고 정서적 
상처를 축소하며 자신의 평가절하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하는 대응행동이다. 
  이러한 방어중심의 기제는 이제까지 자아방어기제(ego defense mechanism)라는 개념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이 방어기제는 학습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나 대체로 습관적이고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자아방어기제는 모두가 현실의 왜곡과 자기기만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방어기제는 스트레스 상황을 현실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에서만 보면 결코 적응적이라고 볼 수 없는 대응양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아방어기제는 실패를 부드럽게 하고, 인지적 부조화를 감소하며, 불안이나 
정서적 상처를 치유하면서 자아의 가치와 자아의 적합성이라는 의식을 유지하기 위하여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자아방어기제가 인생의 주요문제를 다루는 능력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용되는 경우 이를 정상적 대응의 기제라고 보고 있다. 중요한 자아방어기제를 
다음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p230
  (1) 현실의 부인
  현실에 실제로 있는 것을 지각하지 않음으로써 현실의 불유쾌한 측면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는 
방어기제이다. 불쾌한 장면을 보지 않고 회피하거나, 불쾌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어떠한 문제가 자신에게 있었다거나 있다는 
사실조차도 전혀 없다고 믿고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부인이라는 방어기제로 인한 것이다.
  예를 들면 폐암이나 심장병 같은 질병으로 인하여 죽음이 임박하였음에도 자신의 병은 오진된 
것이며 자신은 결코 이번에 죽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 이는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다. 
  (2) 환상
  부인이 현실의 불쾌한 측면을 회피하기 위하여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그릇되게 지각하는 
것임에 반하여 환상은 자신이 원하는 욕구 때문에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상상하고 실제로 있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을 가리킨다. 환상은 욕구의 좌절에 의하여 유발되며 욕구충족을 위한 
정신적 영상에서 생겨난다. 
  환상의 가장 흔한 예는 정복자로서의 영웅과 고통당하는 영웅이라 할 수 있다. 정복자로서의 
영웅은 자기자신을 위대한 운동선수, 전쟁의 영웅, 재벌과 같은 거부, 배우나 탤런트 등과 같이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고통당하는 영웅은 자신의 장애나 고난이 
이 세상의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며 이로 인해서 모든 사람의 동정과 존경을 받는 것이라고 
스스로 믿고 있는 것이다. 
  (3) 합리화
  이는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 있는 행동이나 하려고 하는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좋은' 
이유들을 생각해 내는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학생이 다른 아이들이 
모두 부정행위를 많이 하는데 자신은 조금 보고 썼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합리화의 가장 유명한 예는 이솝우화의 '신 포도'이다. 상당히 맛있어 보이는 포도를 
따먹으려고 시도하던 여우가 마침내 포도에 닿을 수 없는 것을 깨닫자 저 포도는 신 것이기 
때문에 따먹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돈을 가지고 있지 않은 
빈털터리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우정이나 사랑과 같은 것은 돈이 필요없는 것이니 돈 같은 
것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합리화이다. 또한 돈은 모든 악의 근원이기 때문에 돈은 
필요없다고 믿는 것도 합리화이다. 
 @p231
  (4) 투사
  이것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동기나 욕구가 용납할 수 없는 것일 경우 이를 다른 사람의 것으로 
귀속시키거나 또는 자신의 실수나 단점을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을 가리킨다. 싸움을 
해서 벌을 받게 된 아이가 다른 아이가 먼저 때려서 싸운 것이기 때문에 자기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다른 아이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면 이것은 투사라고 할 수 있다. 항상 속이고 
사기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하면 이것도 역시 투사의 한 예라고 하겠다. 
  (5) 억압
  이것은 위협이거나 고통스러운 상념들이나 욕망들을 의식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어떤 
생각이나 욕망이 의식의 세계에서는 억압되어 나타나지 않으나 실제로 망각된 것은 아니다. 
  지독하게 고통스러운 정신적 외상을 주는 전투를 치른 병사가 전쟁에 관련된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면 이는 억압의 한 극적 예라 하겠다. 억압된 내용은 망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면상태나 약물을 투입하면 의식될 수도 있으며 자아방어기제가 작용해야 
될 필요가 없는 시점에 이르면 의식화될 수가 있다. 
  (6) 지성화
  이것은 정신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건을 추상적 문제로 분석함으로써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자아방어기제의 하나이다. 어머니가 죽었는데 그 슬픔을 어머니가 80세까지 오래 사셨다는 
생각으로 완화시키는 것이 그 예이다. 시험에 40점을 받은 학생이 문제가 워낙 어려워서 
전체적으로 보면 그것보다 훨씬 더 못 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면 이것도 지성화의 한 
예이다. 이 지성화는 불필요하게 심리적 상처를 받는 것에서 자아를 방어해주는 반면에 
자기패배적 양식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7) 전이
  이는 적개심의 대상이 원래 그 적개심을 일으키게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이나 사물 같은 
것으로 옮겨간 것을 가리킨다. 학교에서 무서운 선생님께 야단맞고 집에 가서 어린 동생에게 
공연히 화를 내는 경우 이를 전이라고 할 수 있다. 동대문에서 뺨맞고 서대문에 가서 다른 
사람에게 눈을 흘긴다면 이는 전이라고 할 수 있다. 
 @p232
  (8) 퇴행
  이는 발달단계로 보았을 때 훨씬 더 어린 나이에나 맞는 반응양식을 선택하는 것을 가리킨다. 
만약에 다섯 살 된 어린이가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주어지는 관심과 애정으로 자기자신에게 어떤 
위협을 받게 될 때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받기 위하여 아기처럼 오줌을 싸고 어리게 행동한다면 
이를 퇴행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이나 성인이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은 나치수용소와 같은 곳이나 정신병원 
입원환자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이다. 
  (9) 보상
  이는 약정이나 바람직하지 못한 특성을 위장하거나 또는 메우기 위하여 장점이나 바람직한 
특성을 강조하거나 발전시킴으로써 부적합감을 극복하려는 방어기제이다. 예를 들면 신체적으로 
볼 때 키가 작은 사람이 키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이를 메우기 위하여 열심히 운동을 해서 
근육을 자랑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외모에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여학생이 좋은 성품으로 
매력을 끌면 된다고 생각하고 외모에는 별 신경쓰지 않고 좋은 성품을 기르는 데만 노력한다면 
이것도 보상이라고 할 수 있다.
  (10) 행동화
  엄격히 말해서 이는 행동화라고 하기보다 행동외화라고 하는 편이 좋은 것도 같다. 이는 
금지된 욕망과 관련된 불안이나 긴장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그 욕망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가리킨다. 학교에서 기물파괴나 구타 같은 것은 행동화의 예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행동화는 
격렬한 정서와 반사회적 행위를 수반하게 된다. 대체로 행동화는 적응적 요구를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사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11) 말소화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생각, 충동, 행위 같은 것을 부정하거나 속죄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마치 글자를 잘못 쓴 사람이 그것을 지우고 새로 쓰는 것과 흡사한 것이다. 잘못한 일에 대해서 
사과하거나 뉘우치는 것이 말소화의 한 예라고 하겠다. 기독교에서 고해성사를 하거나 용서를 
확언해 주는 것과 같은 것은 죄책감을 씻어내고 새롭게 시작하게 한다는 점에서 말소화라고 할 
수 있다. 일종의 속죄에 의해서 비도덕적 욕망이나 행위에서 오는 위협을 감소시키려는 
자아방어기제가 바로 말소화이다. 
 @p233
  학급에서 돈을 훔친 학생이 몇 달이 지난 뒤에 선생님께 찾아와서 이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받은 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면 이것은 말소화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말소화는 윤리적 
인간관계를 향상시키고 우리들의 자아존중이나 자아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대단히 
가치 있는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다. 
    9. 3.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효과적 대처
  항상 부딪히게 되는 어려운 상황이거나 예상 밖으로 불시에 직면하는 어려운 상황이거나 간에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에 대하여 현실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난관에 직면하여 날카로운 이성으로 현실을 분석하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행동은 모든 학습자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중요한 교육내용이라고 하겠다. 
  적응을 요구하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여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으며 어떠한 행동이 
생산적이고 건설적인지 또는 어떠한 행동이 좋은 것이고 어떤 다른 행동이 나쁜 것인지 밝히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다음과 같은 행동들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행동들을 평가하는 기준을 음미해 본다.
  둘째로,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형적인 단계들을 검토하여 본다.
  셋째로, 스트레스 상황이 개인의 성장을 위하여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 
  9. 3. 1. 스트레스 대처행동의 평가기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행동의 평가는 사람에 따라서 또는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거의 모든 상황과 행동에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해 보려고 한다. 
 @p234
  1. 환경의 적응적 요구에 대한 충족
  환경의 적응적 요구란 무척 다양하다. 어떤 스트레스 상황은 시간이 좀 지나면 자연히 해소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가족의 사망과 같은 경우 심리적 상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자연히 치유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경우 일시적 방어기제가 대단히 가치롭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스트레스 상황은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려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불행한 가족관계와 같은 경우 술로 이를 잊어버리려고 한다면 아무런 도움도 안 될 
것이며 오히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효과적 적응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상황의 즉시적 
요구와 장기적 요구를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2. 개인적 필요에 대한 충족
  환경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행동이 개인적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고교생이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달라는 부모의 소원을 따른다면 부모의 
압력에서 그는 스트레스를 벗어나게 되겠으나 자기실현의 욕구는 좌절된다. 이런 결정은 뒤에 
가서 더욱 곤란한 심리적 갈등을 만들어 내고 더욱 큰 적응상의 문제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행동이 얼마나 환경에 대한 효과적 반응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개인의 필요 내지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는가를 제시할 수 있다.
  3. 타인복지와의 조화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효과적 행동이란 자신의 복지를 위해서만 아니라 타인의 복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야 한다. 만약에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하면 마침내 자신의 욕구도 좌절시키는 자기패배적 행동이 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 자신의 인격적 통합성과 복지는 물론 타인의 인격과 복지를 다같이 
향상시킬 수 있는 행동이 효과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과 타인 그리고 집단과 
공동체 전체에 유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행동이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대처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p235
  그러나 집단이 억압적일 때 개인의 욕구충족과 집단의 복지가 상충될 수 있으며 이럴 때는 
집단구성원이 자신의 인격적 통합성과 욕구충족을 다같이 유지하기가 곤란할 수 있다. 
독재정권과 투쟁하는 사람이 국가의 적으로 몰리는 것이 그러한 예라고 하겠다. 
  이러한 스트레스 대처행동의 평가기준이 모든 스트레스 상황에서 요구되는 대처행동을 
평가하는 데 절대적 기준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인간의 욕구와 행동에 대한 지식이 더 
축적됨에 따라서 이러한 기준도 변화되는 것이라고 하겠다. 
  9. 3. 2. 효과적 스트레스 대처의 단계
  우리들은 앞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스트레스 대처반응을 어떠한 기준에서 평가할 수 
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좀더 좋은 대처반응이 어떠한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준거를 
마련하였다고 하겠다. 여기에서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행동이 효과적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거치게 되는 일정한 단계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실제로 효과적인 대처행동이 
어떠한 단계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연구들이 충분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효과적 대응행동에 포함되어 있는 요소들을 분석해 보면 대체로 몇 가지 공통된 
단계들을 발견할 수 있다.
  1. 스트레스 상황의 평가
  사람이란 언제나 자신의 환경을 조사하고 어떤 위험이 있는가 아닌가를 알아보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적응 내지 대처가 필요한 경우라고 하면 그 위협 내지 위험의 정도가 얼마나 되는가를 
평가해 보게 된다. 이 경우 문제사태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불충분하거나 
왜곡된 평가는 그것을 대처함에 그만큼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면 대체로 사람마다 제각기 자기의 분류방식 내지 범주화 유형에 
따라서 상황을 평가하게 된다. 이 경우 평가에 적용된 분류방식 같은 것이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부정확하면 스트레스 상황을 다루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 반면에 정확하고 현실적이면 그 
상황을 다루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p236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측면은 스트레스 상황에 내포되어 있는 위협이 
어느 정도나 되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한 사람에게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엄청나게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어떠한 상황이 한 개인에게 얼마나 위협이 되느냐 
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만약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거나 약간 문제가 되는 정도라면 기존의 대처양식 그대로 행동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위협의 정도가 심각할 경우 불안이나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며 새로운 요구에 
대처하기 위해서 기존의 사고과정에 적지 않은 방해나 혼란이 생기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 적합한 행동의 탐색
  문제상황과 위협의 정도를 규정한 이후에 해야 하는 것은 그 상황에 적합한 행동을 탐색하고 
정하는 일이다. 이 단계는 다양한 행동을 탐색해 내는 것과 가장 효과적인 행동을 선정하는 두 
가지 중요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1) 다양한 해결방안의 탐색
  문제상황을 평가할 때부터 벌써 가능한 대안이 되는 행동들의 탐색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여러 가지 지식, 정보, 추리, 상상 등은 물론 거의 모든 유형의 
의식적 과정을 통해서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보게 되는 것이다.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이 단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대안 내지 행동안을 찾아내는 
과정은 개인에 따라서 대단히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될 수 있는 한 뒤로 미루고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경험이나 지혜가 많은 사람에게 충고를 받기도 한다. 사람들은 문제에 따라서 제각각 달리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보면 위협이 크면 클수록 그리고 자신감이 적으면 적을수록 대안을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비합리적이 되기 쉽다. 또한 그만큼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찾아내기보다 즉각적인 
안전이나 불안의 감소를 추구하게 되기 쉽다.
  (2) 해결방안의 선정
  일단 여러 가지 문제해결방안이 탐색되었으면 그 방안을 평가하고 하나의 안을 선택하는 
활동이 다음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해결방안이 좀더 합리적이고 효과적이기 위하여 그 대안을 
선정할 경우 성공할 확률, 얻게 될 만족 내지 이득, 치루어야 할 대가 등을 고려하게 된다. 
 @p237
  사람이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모두 직관적 통계학자이다. 어떤 의사결정이나 행동이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를 주관적으로 계산하게 된다. 실패할 확률이 대단히 
높은 해결방안을 선택하게 된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는 그만큼 높아질 가능성이 높게 된다. 
  아울러 문제해결방안 내지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행동양식들 가운데 하나하나의 행동이 
초래하게 될 결과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계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그 행동으로 얻게 
될 만족과 달성가능하기는 하나 무척 힘이 든 높은 수준의 만족도 있게 마련이다. 대체로 
달성가능한 최고수준과 별 노력 없이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최저수준의 어느 중간 정도의 
만족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하나의 선택은 다른 것의 포기를 의미하여 하나의 성취는 많은 노력과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너무 많은 위험이 따르는 행동은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행동을 선택하여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치러야 할 대가들을 
생각하고 이 대가들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적극적 행동의 실천
  일단 선택과 결정이 이루어진 이후엔 이루어지는 스트레스 대응행동은 그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방어기제나 비합리적 반응보다는 문제중심적이고 합리적 대응을 
하는 것이 주요관심이 된다. 
  과제중심적이고 합리적 대응을 실천하기 위하여서도 우리들에게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일단 
어떤 목적을 정하고 행동을 하다가도 목적달성의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좌절되어 중단할 수도 
있다. 문제해결의 전략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다른 전략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으나 목적달성 
그 자체를 아예 포기할 수도 있다. 또한 목적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너무나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하고 이를 포기할 수도 있다. 아니면 목적달성을 다하지는 못하였어도 어느 
수준에서 이만하면 만족하다고 중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적응적 요구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끝까지 수행하여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될 때 효과적 
대처가 이루어지게 되고 또한 효과적인 대처능력까지도 길러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238
  4. 결과의 평가
  평가란 스트레스 대처행동이 종료된 뒤의 결과를 총괄하여 판단하기 위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전의 과정에서도 끝없이 많은 평가와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해결의 과정 
내지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들이 하고 있는 행동 자체에 대해서나 새롭게 
제공되는 정보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궤도의 수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게 된다. 
  사람이란 자신이 실행하고 있는 행위의 과정을 평가하고 판단할 뿐만 아니라 목적까지도 
평가하기 때문에 목적이 잘못되어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중간에 모두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도 
있다. 이러한 까닭에 인간을 '자기교정 에너지 체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어떠한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하는 모든 과정이 끝난 뒤에 그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거의 언제나 이루어지는 일이다. 이러한 평가란 언제나 주관적으로 이루어지게 마련이지만 
합리적이고 효과적 기준에 근거하여 목적 설정, 대응방안의 탐색, 구체적 실천 그리고 평가 등 
전체를 다시 음미하고 평정함으로써 적응을 요구하는 새로운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지혜를 
그만큼 더 축적하게 된다.
  9. 3. 3. 스트레스 상황의 적극적 활용
  우리 속담에 "어려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고 했다. 어려서 어려운 상황을 많이 경험하고 
이겨내게 되면 위기나 난관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그만큼 길러지기 때문에 하는 
말일 것이다. 위험이나 고난을 하나의 도전으로 간주하고 이를 이겨내게 되면 이는 개인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의 요구와 도전은 사람들을 더욱 강인하고 성숙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들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과제중심의 대응을 해 나아갈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스트레스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하여 개인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 필요한 몇 가지 점들을 간추려 정리해 보려고 한다. 
  첫째로, 사람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와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상적이고 통상적인 오류를 명백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안이 되는 합리적 행동양식에 대한 
분명한 인식의 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p239
  그릇된 가정, 비합리적 신념, 부정확한 정보, 지나친 단순화, 지나친 일반화, 비현실적인 
불안이나 압력 같은 것은 물론 방어기제, 자기연민, 타인에 대한 그릇된 기대감 같은 것은 흔히 
우리를 일상생활에서 오류에 빠지게 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오류는 극복할 수 있는 합리적, 
현실적, 윤리적이며 과제지향적인 사고가 요청되고 있다. 
  둘째로, 자아와 세계에 대하여 더욱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아의 내면세계는 물론이고 능력, 적성, 지능, 사고방식 등에 관해 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수용하며 가정, 학교, 사회, 세계, 우주에 대해 바르고 정확한 이해를 지니고 수용할 수 있을 때 
보다 효과적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다. 
  셋째로, 현실적인 목적과 가치를 가지도록 하여야 한다.
  너무 낮은 목적 그리고 너무 높은 목적은 모두 사람들에게 실패감을 줄 수 있다. 너무 이상적 
가치나 지나치게 안이한 생활철학도 좌절을 가져올 수 있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목적과 가치를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로, 일반적 능력과 스트레스 인내력을 배양할 때 스트레스 상황을 자아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할 수 있다. 
  실패나 좌절을 경험해도 이를 하나의 학습기회나 수련기회로 생각하면 오히려 이로 인한 
스트레스 상황은 없는 것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기회는 오히려 '면역'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유형의 어려움에도 지혜롭게 대처하여 자아성장을 촉진하도록 할 수 
있다. 
  제 9장의 연습문제
  1.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경험하는 좌절, 갈등, 압력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각각이 개인에서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2. 스트레스와 환경변화의 관계를 살펴보고, 우리 나라 학생들이 어떤 변화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지 알아보자.
 @p240
  3.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반응들을 알아보고 이들 반응을 효과적인 
것과 비효과적인 것으로 나누어 보자.
  4. 방어기제가 일상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살펴보자.
  5. 스트레스에 관련하여 현대 학교교육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p241
    제 10장 부적응의 심리와 지도
  A. 개요
  부적응행동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이건 고통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개인과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부적응행동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주요 정책적 과제가 되기도 한다. 비능률, 불행, 실패 
등의 원인이 되는 부적응행동을 막아내고 건전하고 생산적인 행동을 촉진하려는 것은 교육과 
심리분야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부적응행동을 사회적 문제 행동, 정서 및 성격과 
관련된 행동 문제, 학업과 관련된 행동 문제 등으로 나누어 그 행동의 특성을 먼저 고찰한다. 
부적응행동의 생물학적 원인, 심리적 원인, 가정적 원인을 살펴보고 부적응행동을 어떻게 
예방하고 지도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부적응행동의 예방은 임신 중의 유전적 문제에 대한 대처, 유아기의 양육방법의 개선, 가족 
관계의 향상, 학교와 마을의 풍토의 조성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으나 여기에서는 주로 
교육적 예방 지도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학교와 가정에서 부적응행동을 지도하기 위한 교육적 
노력을 통해 예방과 지도는 무척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어떠한 교육적 노력이 제대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언제나 교육적 원칙이 지켜지고 준수되는 것이 중요하다. 
  B. 학습목표
  1. 여러 가지 부적응행동을 유형화하여 이해한다.
  2. 부적응행동의 원인을 이해한다. 
  3. 부적응행동을 예방하고 지도하는 방법을 이해한다. 
  C. 주요용어
  욕구불만, 욕구불만내성, 과잉보호, 모성실조, 학교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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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 부적응행동의 유형
  인간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자기의 신체적,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하면서 
일상생활을 해나간다. 즉 먹고, 휴식하고, 애정을 추구하며, 직업적 성공을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나날을 보낸다. 그것은 유아도, 초등학생도, 성인도, 노인도 마찬가지이며, 이러한 
욕구로 인하여 야기된 긴장을 해소시키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행동의 동인은 욕구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는 충족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하여 지연되기도 하고 전혀 충족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장애에 부딪쳐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개인이 맛보게 되는 경험을 욕구저지 또는 욕구불만(frustration)이라 
한다. 로렌츠바이크(S. Rosenzweig)는 욕구 불만의 원천을 #1 신체적 요인, #2 지적 요인, #3
사회, 경제적 요인, #4 타인의 간섭이나 방해, #5 문화적 요인 등으로 지적하였다. 
  이와 같은 원천에서 발생되는 욕구불만의 상태를 견뎌내는 힘을 욕구불만 내성(frustration 
tolerance)이라고 하는데, 개인에 따라 그 정도에 현저한 차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욕구가 
저지된 상황에 직면하면 거기에 대처하는 반응양식도 개인마다 다르다. 특히 욕구충족이 
방해받는 경우, 개체가 환경에 따라 욕구를 적절히 조절하거나 융통성있게 처리하지 못하고, 
이상반응으로 이를 해결하려 할 때 이것을 적응장애 또는 부적응(maladjustment)이라고 한다. 
따라서, 부적응상태란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비정상(abnormal)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행동의 정상성은 상대적인 것이다. 즉, 인간 행동의 정상성(normality)과 
비정상성(abnormality)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또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정상적인 행동도 구미 사회에서는 비정상행동이나 부적응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현재에는 정상적인 행동도 미래에는 비정상이거나 부적응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상, 비정상행동이나 적응, 부적응행동의 준거는 시공을 초월하여 규정할 수 없는 
문제이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시간적으로 혹은 공간적으로 보아 그 시대, 그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보편적이며 평균적인 것을 정상으로 간주하는 것이 통상적인 예이며, 이러한 
범주에서 벗어난 것을 비정상이라 규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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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면,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매운 음식을 싫어하고 단 음식을 좋아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며, 또 흔히 모든 사람이 그렇게 인정하는 바인데 어떤 어린이가 반대로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단 음식을 싫어한다면 확실히 이상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적응면에서도 어떤 행동이 
부적응행동이고, 어떤 행동이 적응행동이냐는 규정은 상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현실이나 각 연령단계에 따라 어떤 행동이 부적응행동인가를 명확히 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다. 
  부적응행동의 유형을 논하기에 앞서 먼저 부적응행동의 증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도의 경중을 막론하고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적응행동의 신호나 증상은 다음 네 가지로 
집약된다. 즉 근심걱정이 많아지고, 신체적 질병이 나타나기도 하며, 사회적 준거로부터 유리된 
행동을 하기도 하며, 기능상의 비효율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첫째로 근심걱정이 많아지는 것은 적응상에 곤란이 있다는 가장 중요한 신호의 하나이다. 
  더 나아가서는 불안과 공포, 우울, 죄책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흔히 있다. 그러한 
상태에서는 개인의 생활이 위축되고, 문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힘들어진다. 
  둘째의 부적응 증상은 신체적인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인바, 특히 심인성 
신체질환(psychosomatic illness)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위궤양, 고혈압, 신경성 식욕부진, 
기관지천식 등이 적응상의 곤란으로 인하여 발병될 수 있다고 한다.
  세번째의 부적응 증상은 사회적인 준거에서 유리된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으로 
정해진 규정에 따라 행동하지 못할 때에는 그가 생활하는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며, 그 때문에 
타인과의 성공적인 접촉이 불가능해져서 사회적으로 고립을 당하게 된다. 그러한 행동 가운데 
남에게 불쾌한 행동을 한다거나 귀찮게 한다거나 위해를 가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네번째의 부적응 증상인 기능상의 비효율성은 인격이 붕괴되고, 사회적 적응이 거의 불가능한 
정신상태를 말한다. 흔히 망상과 환각증세를 보이며, 기괴한 언행과 사고를 하고, 자기통제력을 
상실하고 현실을 거의 감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p244
  이러한 부적응증의 일반적 증상은 부적응행동의 유형을 판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바, 
이에 근거하여 부적응행동을 분류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부적응행동 또는 
학교라는 특정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적응행동의 유형을 위의 증상에 따라서 구분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어린이의 부적응행동의 유형을 사회적 행동문제, 정서적 혹은 성격적 
행동문제, 학업적 행동문제 등으로 구분하고, 거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만을 
제시하고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10. 1. 1. 사회적 행동문제
  어린이들은 사회화 과정을 통하여 기본적인 생활습관, 정서적 표현기술, 사회적으로 승인되는 
행동양식 등을 학습해 나간다. 이러한 사회적 과정은 일차적으로 가정에서 이루어지지만 좀더 
성장하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같은 또래의 집합체인 학교에서 사회화 과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고립을 당한 어린이 또는 학교에 등교하지 않으려는 어린이 등이 이러한 행동문제의 대표적인 
예이다. 
  1. 사회적 고립아
  어린이는 사회화 과정을 통하여 사회성이 발달해 나간다. 특히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아동기는 
같은 또래와 깊은 관계를 맺고 학급이라는 특정사회에 소속되어 어울려 지내는 것이 특징으로 
지적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어린이는 친구를 사귀지 못하거나 배척당하는 등 사회적으로 
고립당하며 집단생활에의 적응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아동들은 모두가 사회적 
고립아들이며 사회적으로 부적응상태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관찰에 의하면 이러한 
아동들은 늘 혼자 지내거나 도피 반응을 보이며, 백일몽에 빠지기도 하고, 학교 운동장 구석에 
홀로 앉아 있기도 한다.
  2. 분리불안
  분리불안은 초등학교 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적응행동의 하나로서 가정에서 분리되어 
학교라는 사회에의 소속에 불안을 느끼고 결과적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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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분리불안은 가정에서 극단적인 과잉보호적 양육을 받은 경우나 학교에 나가야 한다는 
필요의 결여 혹은 부모에 대한 심한 의존심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런 경우는 독자나 막내둥이 
등에서 흔히 관찰되는 것으로서 가정에서 어린이의 욕구를 거의 무비판적으로 무조건 충족시켜 
준 관계로 모든 사고와 행동이 자기중심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자기만이 제일로 존재하지 않는 
사회에서의 참여가 꺼려지거나 그에 대한 불안이 야기되어 결과적으로 등교거부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3. 등교거부
  학교공포증(school phobia)은 오히려 상급학년에서 흔히 발견되는 사례로 등교시간만 되면 
복통, 두통 등을 호소하며 이를 빙자하여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이다. 이런 어린이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며 흔히 가정에서 기대가 크게 주어진 아동에게서 
나타난다. 이들은 부모의 기대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성취수준도 남보다 
월등해야 하며 모든 면에서 다른 아동을 능가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를 
성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좌절하게 되고, 이 좌절에 대한 회피반응으로서 신체적 불편이라는 
구실을 찾아 등교를 거부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문제의식이 강하다는 점에서 개선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부모의 지나친 기대로 인하여 아동이 설정한 목표의 실현성 여부에 있다. 
  10. 1. 2. 정서 및 성격과 관련된 행동문제
  인간은 끊임없이 내적 혹은 외적으로 자극을 받으면서 생활한다. 이러한 자극들은 항상 반응을 
유발하는데, 특히 신체적 표현과 함께 일어나는 급격한 감정을 정서라 한다. 정서는 유아의 
정신생활의 중심이 되며 지각이나 성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정서는 성장함에 따라 
표현방식도 점차 달라질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 그 표출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행동문제를 수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정서나 혹은 성격과 관련된 부적응행동으로서 다음과 같은 것이 흔히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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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격적 행동
  아동들이 상대로부터 불쾌한 자극을 받거나 자기주장이 거부되었을 때는 자기 주장을 관철하고 
자기보존을 위한 반응으로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 분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는 상대에 
대한 일차적 공격행위이다. 그러나 그 강도가 심화되면 서로 싸우는 것 등은 정서적인 원인으로 
야기되는 공격행위이며, 어느 정도 감정의 표현을 통제할 시기에 공격적 행동이 상습화되면 
더더욱 부적응행동이라 하겠다. 
  물론 어린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서적 갈등 상태에 빠지거나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그것을 공격적인 행동으로 간주될 수도 있으나 그중에는 항상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나 혹은 
자기 자신에게 공격적 행동을 가하거나 남을 공격함으로써 어떤 쾌감을 느끼는 병적인 경우도 
흔히 발견된다. 이러한 사례들을 심한 부적응상태라고 하겠다.
  2. 반사회적 행동
  흔히 학급에서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규범을 고의로 무시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이 종종 발견된다. 특히 상습적으로 남의 물건 따위를 훔치는 
이른바 도벽이나 비윤리적 행동은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부적응행동이다.
  소년범죄의 평균연령이 낮아진다는 최근의 보고를 감안하면 이러한 어린이들에게 있어서의 
반사회적 행동은 과거에 비해 훨씬 발생빈도가 많은 문제라 하겠다. 더욱이 사회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욕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학교 또는 가정에서는 욕구불만에 대한 내성의 지도에는 등한히 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충동에 의하여 행동하는 경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아져 반사회적 행동이 발생할 
소지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 
  3. 언어장애
  일반적으로 언어장애의 요인으로 청각상의 결함, 구강이나 후두 또는 혀의 신경과 
근육조직상의 이상, 정신장비의 결함, 정서적 원인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 중에서 정서적 원인에 
의한 언어장애는 부적응행동의 일부로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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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우리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어린이나 말을 더듬는 어린이들을 보게 되는데, 이는 환경 
특히 보모의 정서적 태도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TAT에 의하면 언어장애 아동 50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우드(L. I. Wood)의 연구에서는 불과 6명만이 예외였고, 44명은 심한 좌절상태와 
애정의 결여 그리고 부모가 적응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모너(Monoar)의 연구에서는 
말더듬이 어린이들의 모친들에게서 양육방식상의 문제, 즉 벌에만 의존한 훈육 혹은 과잉보호와 
심한 감시감독, 지나치게 높이 설정한 기준, 심한 잔소리와 비판 등이 발견되었다. 이렇게 볼 때 
언어장애는 부모의 정서적인 성격이나 양육태도와 상관이 있는 것이라 하겠다. 
  4. 자기비하와 자기과시(self-display)적 행동
  학급현장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부적응행동의 하나가 자기과시적 행동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볼 때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게 자기를 나타내려 하고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가 있다. 그러나 때로는 사실 이상으로 자기를 나타내려는 욕구가 강렬하고, 타인의 주의를 
집중시켜 높이 평가받기를 갈구함으로 인하여 자기 중심적이거나 자아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경우가 있다. 
  반대로 자기는 쓸모없는 무가치한 인간이며 무능하거나 못났다는 열등감에 심취되어 있는 
부적응아동도 있다. 이러한 경우들은 대체로 정서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거나 잘못된 현실검증에 
기인된 것들이라 하겠다. 
  10. 1. 3. 학업과 관련된 행동문제
  일반적으로 동년배에 비하여 학업성취도가 현저히 낮은 학생들을 학습지진아(slow learner)라고 
지칭한다. 사무엘(A. K. Samuel)은 "학습지진아란 낮은 지적 능력으로 인하여 일반 아동들과 
학습보조를 같이 할 수 없어서 이들의 성장 발달을 위하여 개발된 특별교육과정을 필요로 하는 
아동이다"라고 하였다.
  한편 일반적으로 학업부진아(under achiever educationally retarded child)라면 정상적인 지능을 
가졌으면서도 학습동기의 부족, 잘못된 학습습관, 신체적인 장애, 정서적 불안, 가정환경 등으로 
인하여 학습에 있어서의 성취도가 낮은 아동들을 말한다. 즉, 학습지진아란 특수교육을 요하는 
특수학생들임에 비하여 학업부진아란 충분한 능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이에 부합된 
적당한 수준의 성취도를 달성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의미한다.
 @p248
  1. 학습지진아
  지금까지의 학습부진아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 대부분이 지적, 심리적 혹은 성격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 특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즉, 지적 능력면에서는 외부 자극에 대한 
지각능력이 심히 결여되어 있거나 환경에 대한 적절한 반응능력이 결여되어 있고, 자기방어력이 
없으며, 지적활동에 필요한 적합한 합리적 결합성 및 융통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인성적 
특성으로는 의지력에 심한 결함이 발견되며, 내적 욕구의 심한 억압과 충동적 행동과 욕구 
표현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하며, 정서적으로는 무감동할 뿐만 아니라 자극에 대한 자연적 반응이 
곤란하며, 통합과 통제에 문제가 있고, 사회적으로는 심히 의타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이다.
  이와 같은 학습지진아들은 위의 개념 정의에서 지적하였듯이 특수교육기관에서 특수교육과정에 
의해 지도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 초, 중등학교에서는 흔하지 않은 사례이나 오늘날 교육제도상의 
취약점으로 인하여 가끔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일선 교사들의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2. 학업부진아
  학업부진아들은 지적 능력면에서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상적인 성취아동에 비하여 학습습관이나 
인성적 구조 및 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된 학업 성취도상의 문제를 가진 아동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즉, 학습습관상으로는 주의력이 산만하여 학습방법을 잘 모르거나 계획성이 모자라고 
흔히 학교 혹은 교육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인성적 측면에서 보면 성취동기가 
낮고 좌절감과 심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대개가 요구수준이 낮거나 자기무가치감 내지는 
부정적 자아개념 등을 가지고 있다. 
  특히 환경적 조건으로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일반적으로 낮고 학업에 대한 부모의 
관심도 적을 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거주지역이 불충분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학업부진의 원인으로는 선행학습경험의 결함, 언어능력의 부족, 특수능력의 결함, 문화적 
경험의 결핍 등의 능력과 관련된 특성과 동기의 결여, 부족한 학습흥미, 좋지 않은 학습습관, 
부정적 자아개념 등의 성격적 특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학습부진아들은 학교 현장에서 흔히 
발견되고 있다. 
 @p249
    10. 2. 부적응행동의 원인
  우리는 학교 현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부적응행동의 유형을 살펴보았다. 그러면 이러한 
부적응행동의 원인은 무엇인가. 사실 이를 간단히 제시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부적응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을 이해한다고 하는 것은 부적응행동의 지도를 위하여 필수적인 
과제이다. 더욱이 부적응행동이 한 가지 원인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때 효과적인 지도가 가능해진다. 흔히 우리는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원인만을 중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적 원인은 사실 하나의 촉진원인이 될 뿐 
근본적인 원인, 즉 소인적 원인은 따로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느 여대생의 자살사건의 원인을 어떤 질병으로 인한 성대의 변화였다고 지적한 
신문기사가 있었다. 흔히 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통례이다. 그러나 엄격히 따져 보면 
신체적인 질병으로 인한 성대의 변화는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하기보다는 그녀를 자살로 이른 
촉진원인에 불과하며 성격적인 이상, 즉 소인적 원인이 따로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부적응행동의 지도에서는 그 원인을 소인적인 바탕 위에서 발견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편 
촉진원인은 자극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바 그것은 생활양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여러 연구결과나 보고된 바에 따르면 부적응행동의 원인으로는 생물학적인 것, 
충동과 욕구의 좌절과 같은 심리적인 것, 불건전한 정서적 경험이나 성격에 기인된 것 그리고 
가정의 환경적 조건 등에 기인된 것 등을 들 수 있다.
  10. 2. 1. 생물학적 요인
  부적응행동에 미치는 원인 중 생물학적 요인은 매우 중요한 것임에도 흔히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임신된 순간에 유전인자의 전수과정을 통하여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생물학적 특질이 
전수됨을 유전이라고 한다. 
 @p250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부모의 정신질환 따위는 유전되는 경향이 있음이 밝혀졌고, 체격, 기질, 
내분비선의 기능과 신체 생리학적 요인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체질도 정신질환이나 
부적응행동에 상당히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질병이나 신체적 외상에 의하여 신체적 구조상에 변화가 온다든가 이상행동의 
원인이 된다는 것도 밝혀지고 있다. 특히 영양실조, 피로, 전염병 감염도 적응능력의 약화를 
초래하며, 나아가서는 인성면의 변화를 수반하는 것을 볼 때 이러한 생물학적 요인이 
부적응행동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사회일반에서는, 심지어 
고등교육을 받는 사람들조차도 생물학적 요인에 의한 부적응행동의 유발 가능성을 무시하거나 
설혹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10. 2. 2. 충동과 욕구의 좌절
  앞에서 인간 행동의 동인은 욕구라고 하였다. 이러한 욕구가 발생하면 긴장이 야기되고 
욕구추구활동이 있게 마련이다. 그 결과 욕구는 만족스럽게 충족될 수도 있고, 내, 외적 조건에 
의하여 충족이 지연되거나 좌절될 수도 있다. 정상적으로는 욕구가 충족되면 한층 향상된 새로운 
욕구가 발생하지만 좌절되면 욕구불만상태에 빠지게 된다. 물론 욕구불만 내성에 의해 이를 
극복하기도 하고 반면에 심한 부적응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이 욕구와 충동에 좌절을 일으키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때일 것이다. 
  첫째, 장애에 직면하여 욕구와 충동이 좌절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야구 구경을 가고 
싶은데 돈이 없다거나 혹은 배가 몹시 고프지만 먹을 것이 없다든지 하는 경우이다. 
  둘째, 갈등으로 인한 욕구좌절의 경우이다. 갈등이란 말은 대립되는 둘 혹은 그 이상의 욕구나 
충동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를 말하며, 힘의 세기는 같고 작용하는 방법이 상반됨을 뜻한다. 
따라서 갈등상태에 빠지면 그 중에서 선택이 어려워지며 하나 혹은 모든 욕구의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찾아온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도 하고 싶고, 한편으로는 조용히 집안에서 
쉬고도 싶은 경우 두 가지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려운 경우이다. 
 @p251
  셋째, 개인적인 경험이나 약점으로 인하여 욕구와 충동이 좌절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신체적으로 허약하다거나 혹은 결함이 있는 경우, 친구들은 술래잡기나 공놀이를 하며 재미있게 
노는데 자신의 약점으로 끼워주지 않는다거나 낄 수 없는 경우이다. 
  넷째, 다른 사람과의 갈등에서 좌절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친구는 수영장에 가자고 하나 
자신은 음악회에 가고 싶을 때, 친구로 인하여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어린이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욕구좌절상태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욕구가 
좌절되었다고 해서 언제나 부적응행동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그러한 
좌절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0. 2. 3. 불건전한 정서적 경험
  정서란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의하여 신체적 표현과 함께 일어나는 급격한 감정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감정과 정서가 없어지고 이성에 의한 자적 행동만이 남는다면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여러 가지 정서를 경험을 통하여 학습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으며, 또한 필요에 따라 통제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정서적인 성숙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언제나 평상 수준만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내적, 외적 자극에 의하여 평상수준에서 벗어나서 변화된 정서를 경험하게 되고, 여기에 
수반되는 독특한 정동이 나타나는 바 이를 정서적 긴장이라고 한다. 이러한 정서적 긴장이 
나타나면 그것을 해소하거나 변화시켜 다시 평상 수준으로 돌아가려는 정서행동이 수반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의 정서적 경험은 건전한 것도 있는 반면에 불건전한 경험도 
허다하며, 잘못 학습되어 어떤 자극이나 대상에 고정된 정서적 습관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 바, 
이와 같이 불건전한 정서경험들이 부적응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경우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p252
  1. 불안이나 공포가 원인인 경우
  어린이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불안이나 공포 등의 정서적 경험을 하게 된다. 사실 어떤 
면에서 정서적 긴장은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생활을 의미있고 충만하게 해주므로 적절한 수준의 
불안이나 공포는 오히려 장려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불안이나 공포의 정도가 필요이상으로 
심한 공포증을 자주 일으키거나 이를 적절하게 해소시키지 못하여 장시간 지속되거나 조건화되는 
경우는 이로 인하여 부적응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다. 
  2. 적대감이나 죄책감이 원인인 경우
  사람은 목표지향적 행동이 방해받거나 어떤 행동을 강요당할 때 적대감을 느낀다. 흔히 
적대감은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또 그렇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억압(repression)하게 
된다. 그러나 때때로 무의식적으로 표출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 적절한 적대감은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부적합한 적대감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킨다. 
  따라서 부적합한 적대감은 억압해야 하겠지만 적절한 적대감조차 전혀 없는 사람은 
정신위생적으로 건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적대감을 지나치게 억압하는 것은 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적절하든 부적절하든 결코 건전하다고 볼 수 없으며, 적절한 방법으로 
해소시켜야 한다. 해소되지 않은 과도하고 불합리한 적대감은 항상 부적응행동을 수반하는 
것이다. 
  또한 죄책감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옳지 못한 일을 저질렀을 때 그것을 
인식시켜 준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정서이다. 물론 적절한 죄책감의 한계성의 문제이지만, 
과대한 혹은 과소한 죄책감을 갖는다는 것은 문제이며, 또한 그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도 
부적응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3. 가족원으로부터의 심리적 긴장
  어린이들은 누구나 가정의 일원으로서 가족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지도를 받으면서 생활한다. 
그러나 그의 가족들 중에는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혹은 성격적으로 성숙된 사람도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p253
  일반적으로 정서적으로 미숙하고, 정서적으로 불건전하며, 성격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항상 긴장과 불안을 야기시킨다. 그것이 부모인 경우에는 특히 자녀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부모의 긴장감이나 불안은 결과적으로 어린이들의 부적응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또한 부모의 지나친 기대나 압력도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 가령 어린이의 능력, 요구, 흥미를 
전혀 무시하고, 높은 수준의 성취를 기대한다든지 그것을 달성하도록 심한 압력을 가한다든지 
하는 따위의 행동은 자녀들에게 심한 불안과 긴장감을 유발하여 부적응행동을 초래하게 된다. 
  4. 열등감과 차별에 따른 원인
  누구나 남의 우위에 놓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 따라서 인간은 자아의 위치를 향상시키고 
보존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때로는 주위에서 열등감을 조장하는 경우가 있다. 
  아들러(A. Adler)는 인간은 출생시 기관의 미성숙, 불완전성, 독립의 불가능성, 강력한 대상에의 
의존과 종속 등으로 인하여 누구나 열등감을 가진다고 보고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성격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열등감은 객관적인 열성에 대응해서 발생한다기보다는 
생활경험이나 주위의 부당한 비교나 요구수준의 고저에서 비롯된 경우가 허다하다. 
  가령, 부모들이 형제간에 우열을 가린다거나 혹은 옆집 어린이와 비교해서 어떤 요구를 
한다든지 또는 어린이의 열성을 항상 지적한다든지 하는 경우 어린이들은 자신에 대한 불안감, 
실패감, 무력감, 절망감, 무가치감 등을 느끼게 되며, 생활이 위축되게 된다. 그리고 이에 따라 
도피형, 투쟁형 또는 왜곡형 등의 부적응행동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10. 2. 4. 가정조건에 기인한 경우
  가정은 어린이에게 있어서 피난처이고, 생활터전이며, 양육되어지는 곳이다. 특히, 어린이는 
가족들을 통하여 심신의 욕구가 충족되어지며, 안정이 보장되어진다. 가족이란 말은 같은 지붕 
밑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부모와 자식의 공동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러한 공동체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생명이 있고, 성장하며, 방향이 있고, 뚜렷한 형태를 취하는 것이 보통이다. 
 @p254
  즉, 어린이는 거기서 태어나서 성장하여 아동이 되고, 청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고, 가정을 만들
어 떠나는 유기체인 것이다.
  이러한 가정은, 개인적 측면에서 가족원에게 신체적 안정과 심리적 안정을 주며, 사회적 
측면에서는 종족을 보존하고, 어린이의 사회화를 담당하는 기능을 갖는다. 그리고 특히 
어린이들에게 있어서는 심신의 욕구를 충족하고, 여러 가지 경험과 학습을 하며, 피로와 건강을 
해소시키는 곳이다. 그러나 일부 가정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적절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가정환경이 건전하면 어린이는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고, 심신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여러 가지 부적응행동이 야기된다. 그 전형적인 
예로서는 다음과 같은 유형들이 있다. 
  1. 가족의 불화
  가정은 흔히 안식처라고 한다. 즉, 피로와 긴장이 풀리고 평안함과 인간간의 관계가 함께 하는 
곳이다. 그러나 부부간에, 친자간에, 혹은 형제간에 긴장과 갈등, 불화와 대립이 있을 때에는 그 
구성원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성장과정에 있는 어린이에게는 성격형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하여 부적응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불화가정에서 
성장한 어린이는 난폭하고, 성격적으로 불안정하며, 도피성향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2. 부모의 양육태도와 지도방법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를 사랑으로써 양육하고 되도록이면 훌륭하게 키우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가정에서는 자녀에 대한 선택적 태도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그것은 일애와 편애의 형태로 나타나는 바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잉보호(overprotection)의 경우이다. 그러나 반면에 차별이나 무시 혹은 냉대나 부당한 비교를 
당한 어린이들은 통상적으로 애정의 결핍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인간에게 사랑이 넘쳐도 
문제이지만 모자라도 문제가 됨을 시사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 속담에 "귀엽다 귀엽다 하면 
할아버지 수염 잡아당긴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린이를 너무 사랑해 주고 귀여워해 줌으로써 일애 
내지는 과잉보호하면 버릇없고,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이며 사회적으로 문제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 예로부터 전하여 왔다. 
 @p255
  반대로 사랑에 굶주린 아동의 핏기 없는 얼굴과 우울한 표정을 익히 듣고 보아 알고 있다. 
13세기의 시실리의 통치자였던 프레드릭 2세는 인간은 경험이나 훈련 없이도 언어를 구사하게 
되며 학습은 천부의 언어를 완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으로 믿어 일단의 양모를 고용하여 인간의 
음성이 전혀 들리지 않는 곳에서 유아들을 양육토록 하고 애무와 친근한 얼굴, 사랑스런 말 
한마디 듣지 못하게 했던 바 이들은 모두 사망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스피츠(R. Spitz, 
1946)와 가드너(L. Gardner, 1972)는 그들의 연구에서 애정이 결핍된 아동들은 여러 가지 
신체장애와 함께 발육도 지체되고 정서적으로도 문제가 있음을 보고하여 친자관계에서의 정서적, 
애정적 유대의 중요성을 시사하였다. 
  3. 가정의 결손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양친 중의 한쪽 부모가 사망하였거나, 양친을 모두 여읜 가정을 
결손가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가정에서는 모성실조(maternal deprivation) 또한 부성실조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즉, 성장과정에서 모성(부성)으로부터 받아야 할 적당한 심리적 양육과 지도가 
결핍되었거나 혹은 시각적으로 부적당하게 주어져서 일어나는 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의 
이상현상을 모성(부성)실조라 하는 바, 이는 여러 가지 부적응행동을 초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4. 가정의 경제적 빈곤
  가정의 경제적 빈곤은 어린이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학습기회나 문화적 경험과 자극의 결핍을 초래한다. 가정적으로 빈곤한 어린이들은 다른 
어린이에 비하여 욕구좌절에서 오는 여러 가지 반응과 함께 열등감을 가지며 성장발달에 장애와 
이상이 나타난다. 흔히 지적되기로는 이들에게는 지적 발달의 지체, 정서적 발달의 이상과 성격적 
특성에 문제가 있다고 하며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부적응행동을 나타낸다고 한다. 
  지금까지 어린이의 부적응행동의 원인을 설명한 바 있으나 그것이 모든 어린이에게 
부적응행동의 원인이 된다고 볼 수는 없고 같은 환경, 같은 자극이라도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반응도 다르게 나타난다. 그리하여 이상에서 열거한 원인들이 
부적응행동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많이 있다는 뜻일 뿐 이에 해당하는 모든 어린이가 이로 
인하여 반드시 부적응행동을 나타내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p256
    10. 3. 부적응행동의 지도
  우리는 앞서 부적응행동의 유형을 크게 비사회적 행동문제, 정서 및 성격과 관련된 행동문제, 
학업과 관련된 행동문제로 구분하였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순서에 따라 그러한 부적응 
행동문제에 대한 지도의 실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10. 3. 1. 사회적 정서적 부적응행동의 예방과 지도
  어린이의 사회성이나 정서는 성숙과 학습을 통하여 발달된다. 따라서 사회적 부적응이나 
정서적 부적응행동은 성숙의 문제와 학습의 문제에 대한 지도를 통하여 예방할 수 있고 지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 부적응행동의 예방
  위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성숙의 문제가 부적응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성숙의 문제는 
성숙지도를 통하여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성숙지도는 생리적, 사회적, 심리적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즉, 어린이에게 생리적 긴장이나 심한 불균형이 발생하면 이는 사회적 
행동이나 정서적 반응양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그러한 긴장이나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만일 발생되었을 때에는 쾌를 느낄 수 있도록 긴장이나 불균형을 해소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생리적 측면에서의 성숙지도이다. 그런가 하면 사회적 측면에서도 
성숙지도가 행해져야 한다. 즉, 사회적으로 보편타당하고 사회 일반에서 용인될 수 있는 
반응양식을 형성해 주고, 사회적 관습이나 관념에 배치되지 않고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며, 
해가 되지 않는 행동양식을 형성해 주는 일은 사회적 측면에서의 어린이에 대한 성숙지도이다. 
따라서 부모나 교사를 포함한 성인들은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하며 현실감각을 지니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욕구불만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을 길러주도록 해야 한다. 
 @p257
  또한 유희나 운동 또는 작업을 통하여 긴장을 해소시켜 주는 것도 예방책이 될 수 있다. 특히 
타인과 사회에 의하여 승인되고 사회적 가치체계에 일치하는 행동양식을 갖도록 하는 것은 
사회적, 정서적 성숙지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는 건전한 타아개념이 형성되고, 건전한 
사회관, 인생관을 갖게 될 때 가능한 것이다. 
  또한 교육적으로는 이에 관한 지식을 습득케 함으로써 자신이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고, 실생활에서 이를 행동화할 수 있도록 지적 정감(intellectual sentiment)을 
학습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미적 표현과 감상능력을 통한 감정의 순화가 이루어지도록 미적 
정감(aesthetic sentiment)을 갖도록 하는 데도 힘써야 하겠다.
  특히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행동양식을 길러 주는 일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보다 강조되어야 한다. 현대의 젊은이들의 반사회적, 비도덕적 행동을 사회변천으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이러한 사회-도덕적 정감(social-moral sentiment)의 배양을 등한히 한 결과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음을 볼 때, 어린이들의 부적응행동 예방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2. 부적응행동의 지도
  사회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노소를 막론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부적응행동을 
야기시킨다. 오늘날의 가정, 학교, 사회는 모두가 그 나름대로의 문제를 갖고 있고 그러한 문제는 
점차 확대, 증가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적응에 대한 지도는 교육적으로 중요한 
비중을 갖는다. 
  학교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방 및 지도를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형적인 몇 가지 지도방안을 간단히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신체적 건강지도
  현대의학에 의하면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사이에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심인성 신체질환 또한 정신-신체질환(psycho-somatic disorder)이란 말이 자주 
사용되는데, 이는 신체적 질환 중에서 그 질병원인이나 조건이 심리적인 것에 기인하였다고 
인정되는 질병을 지칭하는 말이다. 
 @p258
  신체적 불건강이 정신적 불건강을 초래한다든가 정신적 불건강으로 인하여 신체적 불건강이 
초래되는 경우를 우리 자신에게서 그리고 주위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실제로 많은 
연구보고에 의하면 신체적으로 건강한 아동이 정신적으로도 건강하다고 한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정신적 불건강 내지는 부적응을 예방하고 그 건강을 유지하는 방안의 하나로서 신체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또한 필수적이다. 
  (2) 유희와 놀이를 통한 지도
  어린이는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많은 접촉을 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접촉의 
증대는 때로는 많은 불안과 불만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불안이나 불만의 지속은 사회적, 
정서적 부적응행동의 원인이 되므로 적절히 해소시켜 줌으로써 부적응행동으로 진전되는 것을 
예방하여야 한다. 그 방안 중의 하나가 불안이나 불만의 에너지를 적절한 유희나 놀이를 통하여 
해소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특히 미성숙한 어린이의 정서는 자기중심적이고 강력하며 빈번하게 
발생할 뿐만 아니라, 지각이나 성격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신체적 활동을 통하여 정서적 
긴장을 해소시켜주는 것은 치료적 가치를 갖는 바, 유희나 놀이는 정신적 건강을 유지, 
증진시킴으로써 부적응행동을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3) 교우관계의 지도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듯이 어린이들도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호접근하며 동경과 애착을 
느끼는 따위의 상호간의 정신적 교류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또래를 필요로 한다. 특히 
교우관계는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다른 인간관계와는 달리 수평관계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관계에서는 자아의식을 보다 많이 살릴 수 있고, 독립된 인격으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학교 또는 사회생활에서 생기는 욕구불만을 친구를 
통하여 충족시킬 수 있다. 따라서 건전한 교우관계를 갖는 것은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렇게 볼 때 가정이나 학교에서 어린이의 정신적 불건강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건전한 교우관계를 형성시켜 주고 또 교우간의 긴장이나 불만을 조성해 줌으로써 건전한 
교우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부적응행동을 예방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행동이라 
하겠다.
  (4) 집단활동에의 참여지도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보면 모두가 집단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정이란 집단에서 
가족구성원으로, 학교란 집단에서 학생으로 혹은 교사로 활동하며 사회에서는 또 다른 집단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p259
  이와 같이 우리는 여러 집단에 속하여 생활하며 집단을 떠나 혼자 생활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어린이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어린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어린이 집단에서 생활할 
뿐이다. 어린이들이 그들 나름의 여러 집단에 소속되어 그 소속원으로서 행동하는 것은 
정신건강면에서 뿐만 아니라 발달성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어린이들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집단에 소속되기를 꺼리거나 싫어하여 
고립되거나 소외감을 갖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어린이들은 현실을 도피하려는 심리적 
기제로 인하여 공상, 백일몽, 환상 등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교사나 성인들은 어린이가 
그들 나름의 집단에 소속되어 건전한 집단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고 지도해 줄 필요가 있다.
  (5) 학교생활에의 적응지도
  어린이는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거나 자기가 인정받을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흥미를 상실하고 부정적 태도를 갖게 된다. 
학교생활도 마찬가지여서 어린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거나 학교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될 
때에는 학교에 대하여 부정적 태도를 갖게 되고, 나아가서는 학교공포증과 같은 병적상태로 
발전되기도 한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부적응행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사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학교생활에 
흥미를 상실하지 않도록 항상 배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하여 성공감과 
사회적 승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유의하여 부적응행동의 소지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6) 현실에의 대응력 배양
  우리는 흔히 현실과 유리된 사고나 행동을 했을 때 이를 부적응의 증상으로 간주한다. 이것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현실에 대한 지각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실에 
대한 지각능력을 정신적 건강의 준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어린이의 생활에는 극복해야 할 많은 제한과 장애가 있어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때에는 
문제가 없으나 적절할 대응력이 상실되었거나 결여되었을 때에는 많은 좌절을 경험하게 되고 
부적응상태에 빠지게 된다. 
 @p260
  따라서 어린이들이 현실에 직면하여 부딪히게 되는 장애와 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
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현실에 대한  대응력이 있는 사람은 어느 정도까지는 스
스로 장애를 극복하여 현실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자아를 위협하는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 
  (7) 건전한 분위기
  어떤 사람을 대했을 때나 학급이나 학교 현장에 접할 경우에 우리는 어떤 인상과 분위기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즉, 아주 부드러운 분위기라든가 온후하고 안정된 분위기라든가, 무겁고 
억압적이며 울적한 분위기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분위기가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어떠하냐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양식이 달라진다. 어린이의 생활장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담임교사의 
성격이 온후하고 인간적인 학급에서는 자유스럽고 명랑한 행동을 발견할 수 있는가 하면, 
엄격하고 권위적인 분위기에서는 어린이의 행동은 억압받고 긴장하게 되며, 어둡고 불건전하고 
우울한 분위기에서는 학생들은 항상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며 생활하게 된다. 이와 같은 불건전한 
분위기는 어린이에게 정신적 피로와 긴장감을 안겨 주고 나아가서는 부적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교사나 부모는 밝고 명랑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그것은 어린이의 정신건강에 크게 도움을 준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건전한 생활의 일면이라는 
점에서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10. 3. 2. 학업적 부적응행동의 지도
  앞에서 학업과 관련된 행동문제를 설명함에 있어서 우리는 이를 학습지진아와 학습부진아로 
구분한 바 있다. 즉, 학습지진아란 낮은 지적 능력으로 인하여 일반 아동과 학습보조를 같이 할 
수 없으므로 특별히 마련된 교육과정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를 말하고 학업부진아란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여타 요인으로 인하여 적절한 수준의 성취도를 달성하지 못하는 
어린이를 말한다고 하였다. 이들에 대한 실제적인 지도방안을 살펴보기로 하자.
  일정 수준 이상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기의 성취도를 달성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학교현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p261
  그러나 이들의 학업부진 원인을 살펴보면 실로 다양하다. 빈약한 청력 또는 시각과 발육부진이
나 허약한 신체 등을 포함하는 여러 가지 신체적 결함에 기인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학업에 
대하여 흥미를 상실하였거나 동기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 또는 독서요령이나 기억기술 등을 
포함한 좋지 못한 학습습관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심한 정서적 불안과 갈등을 
포함한 인성적 혹은 사회적 요인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학습자의 학습환경에서의 여러 
가지 학습방해 요인도 간과할 수 없는 바, 어린이를 둘러싸고 있는 가정이나 사회적 여건, 분위기 
등은 어린이들의 학습효과를 크게 좌우한다. 고사에 맹모삼천지교란 말도 그러한 의미에서 
파악되어야 할 것이며, 또한 오늘날의 각종 공해에 찌든 학습환경도 학업부진의 원인으로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1. 낮은 지능과 신체적 결함에 따른 지도
  흔히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되는 지적 능력을 측정하고 그 정도에 따라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는 그러한 개인차에 대응하여 수업을 
진행한다기보다는 중상 정도 또는 그 이상의 지적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기준으로 하여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중(평균) 이하의 어린이들은 그들의 능력범위를 넘어선 수준의 수업을 받게 
되어 실패의 경험을 맛보게 되며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어 학업부진이 생기게 된다. 또한 빈약한 
청취력이나 각종 시력장애, 신체적 허약 등의 문제로 인하여 학업에 지장을 받는 어린이들도 
학교현장에서 흔히 발견된다. 
  따라서 지적 능력이 낮은 아동들에 대한 지도는 우선 그들의 지적 능력 수준에 알맞는 
학습기회를 부여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실제적으로는 수업을 가능한 한 아동 개개인의 
능력에 맞게 개별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동들의 지적 능력 수준을 정확히 
측정해야 하며, 그 다음에는 어떤 방식으로 특별지도를 실시할 것인지를 연구해야 한다. 
  또한 신체적 결함에 기인한 학습부진아의 경우에도 정확한 검사를 통하여 그 원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심한 경우, 즉 정신박약이나 심한 언어장애 및 시력장애 등 특수교육시설을 이용할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가정과 협력하여 학교에 배치된 특수교사의 도움을 얻어 특별지도를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p262
  2. 학습흥미나 동기의 결여에 따른 지도
  학습자가 학습활동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또는 학습에 성공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경우와는 
달리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그 필요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또한 적성에 맞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학습동기는 생기지 않게 마련이다. 
  따라서 학습부진아에 대한 지도는 어린이로 하여금 어떻게 학습흥미를 갖도록 하느냐에 대한 
노력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학습에 대한 여러 가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 그 필요성을 느끼도록 지도하고, 학습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곤란과 장애를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도하는 교사의 동기가 높으면 그에 따라 
학생들의 동기도 높아질 수 있으므로 교사의 노력에 의하여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학습자를 동기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동기화의 과정을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 즉, 
학생들이 동기화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행동을 이끌어 가는 욕구가 있어야 하고, 이 욕구를 
구체적인 행동양식으로 나타나게 하는 동인 그리고 행동의 궁극적 목표가 되며 행동을 종결시켜 
주는 유인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3. 학습습관의 지도
  능률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동기요인을 비롯하여 신체적, 능력적 및 환경적 요인 
등에 대한 배려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인들에 대한 배려가 만족스럽다 할지라도 
학생들이 학습방법이나 학습기술면에서 결함이 있다면 학습은 비효과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며 
여전히 학습부진아가 생겨날 것이다. 즉, 이런 점에서 학습부진아에게 효과적인 학습방법 및 
기술을 지도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가리켜 흔히 학습습관의 지도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학습습관의 지도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독서기술, 기억기술, 시간의 효율적 배정과 
사용기술, 적당한 반복학습 등의 학습방법 및 기술에 관한 것이다. 학습부진아 중에는 독서의 
속도가 다른 학생보다 훨씬 빠르고 기억력도 훌륭하지만 독서방법상의 문제로 인하여 속도는 
빠른데 내용의 파악이 부족한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p263
  사실 독서능력은 가장 기본적인 학습기능으로서 어느 교과의 학습에나 효과적인 독서기술이 
필수적이므로 초등학교 초기부터 이에 대한 충실한 지도가 요구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이 방면의 지도에는 등한히 해온 것 같다. 따라서 단순히 학업부진아 지도 혹은 특별지도 
운운하기보다는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학습습관의 지도에 강조점을 두어 학습부진아를 지도해야 
할 것이다. 학습방법과 기술 및 학습습관에 대한 지도 없이 장시간에 걸쳐 아무리 열심히 
학습지도를 실시한다고 해도 학습부진아 지도는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다. 올바른 학습방법과 
기술 및 학습습관의 지도가 병행되어야만 학습부진아 지도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4. 학습지진아의 지도
  학습지진아란 낮은 지능으로 인하여 일반아동과 학습보조를 같이할 수 없으므로 특별히 마련된 
교육과정을 필요로 하는 아동이라고 개념지은 바 있다. 정신박약이나 지능부족의 개념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아동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들은 정규학교에서 수학하는 것보다 
특수교육기관에서 교육받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취학연령이 되면 
무조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우리 나라의 의무교육현장에서는 때때로 정신박약아가 
발견되어 교사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까지의 일반학교 실정으로서는 이들에 대한 전문적인 특별지도는 실시하기 힘들어서 
그들의 능력수준에 맞는 단순한 학습과제만을 지도하여 왔다. 그러므로 일반학교에서는 이들을 
조속히 발견하여 특수교육기관이나 관계전문가에게 넘겨서 특수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학습지진아의 경우 지능문제 이외의 다른 문제들이 동시에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배려와 지도가 다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 제한된 
지능을 가지고 있는 아동에게 그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지니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가능성의 
최고수준까지 발달시키기 위하여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특수교육이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 아래서 
이루어져야 한다. 장애아동의 교육은 그 사회전체의 협력을 요구하는 일이어서 가정, 학교, 사회, 
정부가 다같이 손잡고 해나가야 할 과제이다. 
 @p264
  제 10장의 연습문제
  1. 주위에 있는 어린이들 중에서 욕구불만이 많은 어린이와 특별히 적은 어린이를 찾아내 보자. 
그리고 그들의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양육방식 및 태도 등을 조사해 보자.
  2. 비사회적 행동 문제나 정서 및 성격과 관련된 행동 문제가 있는 어린이들을 찾아내어, 
그들이 나타내는 부적응행동의 실례를 관찰하여 기록해 보자. 그리고 그들 각자의 부적응행동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지도계획을 세워 보자.
  3. 어린이들 중에서 학업성취도가 현저히 낮은 어린이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학업성적이 낮은 
원인을 생각해 보고 지도계획을 세워 보자.
  4. 자기가 접할 수 있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또는 학년 주임교사)의 협조를 얻어 금년에 
그 학급(또는 학교)에 학습지진아(정신 박약아)가 몇 명이나 입학했는지 알아보자.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5. 우리 나라에서는 부적응행동으로 간주되지만, 외국에서는 부적응행동으로 간주되지 않는 
행동의 실례를 조사해 보자. 그리고 반대로 외국에서는 부적응행동으로 간주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부적응행동으로 간주되지 않는 행동의 실례를 조사해 보자.

 @p265
    제 11장 평가의 원리
  A. 개요
  사람이란 언제나 다른 사람의 평가를 하고 또한 다른 사람의 평가를 받으며 살고 있다. 그릇된 
평가는 개인이나 단체에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으며 교육이나 심리에서 잘된 평가는 한 사람의 
운명을 밝고 건설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교육에서나 심리적 봉사에서 바르고 정확한 
측정과 평가는 거의 모든 활동의 기초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측정과 평가의 의미를 자세하게 살펴보고 좋은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갖추어져야 하는가를 고찰한다. 좋은 평가로서 평가의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기 위해서 
타당도와 신뢰도가 일정 수준 이상 되어야 하지만 또한 바른 관리도 중요하다. 평가의 
기준으로서 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타당도와 신뢰도의 의미를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B. 학습목표
  1. 평가와 관련된 기초개념을 이해한다.
  2. 평가와 교육목표의 분류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이해한다.
  3. 타당도의 개념을 이해한다. 
  4. 신뢰도의 개념을 이해한다. 
  C. 주요용어
  예비평가, 진단평가, 형성평가, 총괄평가, 상대평가, 절대평가, 양적평가, 질적평가, 내용타당도, 
안면타당도, 준거지향타당도, 교과타당도
 @p266
    11. 1. 기초개념의 이해
  11. 1. 1. 측정과 평가의 의미
  사람이란 언제나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보게 될 때 나름대로 숫자를 정확하게 계산하지는 
않는다고 할지라도 크기가 얼마나 되고 그 성질이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면 그 사람의 몸집이나 옷차림새 또는 외모 같은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일 것 같다는 
판단을 한다. 처음 가보는 산에 오르면 높이가 대충 어느 정도 되고 크기가 어느 정도나 될지 
짐작하게 된다.
  사람이란 살아가는 과정에서 끝없이 측정하고 평가하고 있다. 이 측정이나 평가를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도 있고 반대로 잘하면 큰 성공을 할 수도 있다. 측정이나 평가는 경우에 따라서 
인간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잘된 선택은 대체로 평가나 측정을 바르게 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진다.
  학교교육이나 직장의 인사고과에서는 평가에 따라서 다양한 결정을 하게 되고 선발이나 승진 
같은 것도 평가의 결과에 따르게 된다. 인간 특성을 평가하기 이전에 평가할 내용에 대한 관찰이 
있게 마련이고 대체로 관찰은 수량화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평가란 언제나 가치를 평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판단과 관련되어 있다.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는 교육이나 심리의 
실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교육이나 심리 분야에서는 측정이나 평가의 개념이 상당히 
복잡하게 쓰이고 있고 다양한 상황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정의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측정이란 개인이나 집단 또는 환경의 여러 가지 특성이나 속성을 수량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평가란 관찰한 것들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를 판정하는 것과 
관련된다. 그래서 평가란 측정한 특징이나 속성이 어떤 가치나 중요성을 가지고 있느냐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p267
  11. 1. 2. 측정과 평가의 기능
  측정과 평가는 신입생 선발, 교과과정의 관리, 인사 선발 등에서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교육심리학자들이 이제까지 연구한 결과를 총괄하면 측정과 평가의 기능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예비평가(preliminary evaluation)의 기능이 있다. 이는 학생이나 그 밖의 사람이 특정한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이전에 처음 만날 때 그 사람을 사전에 평가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학생들의 경우는 처음 만남 1주나 2주 이내에 지식, 태도, 특정 학습내용의 객관적 성취도 같은 
것을 평가하여 그것이 일종의 출발점 내지 기초선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비평가는 
학습자나 다른 사람이 현재 어디 있는가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것이며 또한 프로그램의 
시작을 어디에서 할 것인가를 밝혀 주는 것이기도 하다. 
  둘째, 진단평가(diagnostic evaluation)의 기능이 있다. 이는 학생이 특정한 내용의 학습을 어느 
정도 잘하고 또 어느 정도 잘못하여 실패할 것인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학업의 경우 실패의 원인을 바르게 알기 위하여 측정하는 것과 관련된다. 학습부진의 
경우만 아니라 성격 문제, 비행이나 정서적 문제 같은 것의 원인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부족한 기능이 무엇이고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진단평가의 핵심 과제이다. 따라서 진단평가에서는 단점만 아니라 장점도 함께 평가한다. 
  셋째, 형성평가(formative evaluation)의 기능이 있다. 이것은 수업의 경우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 학생의 태도와 지식이 어디에 있는가를 이해하여 수업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이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를 그때 그때 평가하여 수업의 내용이나 
방법을 조정할 수 있고 또한 필요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게도 하고 심화시켜 갈 수 있게도 한다. 
형성평가는 수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학습이 바르게 이루어져 학습자의 지식이나 태도 또는 
기술이나 기능이 바르게 형성돼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총괄평가(summative evaluation)의 기능이 있다. 형성평가는 과정이 중심이라고 한다면 
총괄평가는 결과가 중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268
  이는 하나의 단원이 끝날 때, 또는 학기나 학년이 끝날 때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
히 학생의 학점이나 평점을 매기기 위하여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총괄평가라고 하더라도 그 결
과는 다음해에 이루어지는 수업에 피드백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총괄평가는  학생 개개인의 기능, 
지식, 태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개별적으로 피드백을 주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11. 1. 3. 측정과 평가의 종류
  측정과 평가의 분류는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 평가를 실시하는 기관, 
목적, 기능 등에 따라서 분류할 수도 있다. 기능에 따라서 분류하는 것은 앞에서 벌써 
살펴보았다. 국가에서 할 수도 있고 시, 도 자치단체 수준에서 할 수도 있고 학교별로 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 사설 단체에서 하는 것도 있다. 목적에 따라서 선발, 승진, 자격증 등과 관련된 
평가도 있다. 여기에서는 교육심리학 분야에서 가장 흔히 논의되는 몇 가지 기준의 분류만을 
살펴보겠다. 
  첫째, 평가의 기준이 통계적 정상분포곡선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냐 아니면 특정한 특징을 
사전에 설정해 놓고 그 기준을 얼마나 달성하였느냐에 초점을 둔 것이냐에 따라서 평가를 분류할 
수 있다. 상대평가(또는 규준지향평가: norm referenced evaluation)는 정상분포곡선을 가정하고 
특정한 학생의 성취도가 정상분포곡선의 어느 수준에 있는가를 측정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전체 학생 가운데 백분율로 볼 때 어느 수준에 있느냐가 주요 관심사가 되는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특정한 기준을 설정해 놓고 이 기준에 이르렀느냐 아니냐를 평가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일분간에 몇 타자를 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하거나 아니면 턱걸이를 몇 번 
하느냐를 평가할 수 있다. 이렇게 특정한 기준을 정해 놓고 하는 평가를 우리 나라에서는 흔히 
절대평가(또는 기준지향평가: criterion referenced evaluation)라고 부른다. 
  둘째, 측정과 평가의 기준이 능력을 기준으로 하느냐 아니면 특성 그 자체를 중심으로 
하느냐를 기준으로 하는 분류가 있다. 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측정과 평가는 흔히 지능, 적성, 
학력 등과 같이 어떤 과제를 수행해 낼 수 있는 지식이나 기능을 어느 정도 습득하였는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능력의 평가에는 우열의 판가름이 쉽게 날 수 있는 수량화된 측정 결과가 
제시된다. 따라서 능력평가는 선발이나 채용 등의 목적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p269
  이와 달리 특성 그 자체를 중심으로 하는 측정과 평가는 흔히 성격, 흥미, 태도 등과 같이 어떤 
대상과 관계하는 성향을 유형화하고 그런 유형의 특징이 어느 정도나 습득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평가는 진단의 목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또한 많은 연구의 결과로 
선발에서도 활용되는 경우가 있다. 
  셋째, 측정과 평가의 기준이 성취한 발달이나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있다. 교육이나 
상담의 목표는 변화와 성장에 있다. 수업을 통해서 학생의 성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평가하면 이는 성장지향평가라고 할 수 있다. 성장지향평가는 학생이 최초의 교육 
프로그램에 들어올 때의 측정 수치와 현재의 성취도를 가리키는 측정 수치간의 차이가 얼마나 
있느냐에 관심이 있다. 성장지향평가는 측정도구가 신뢰롭고 높은 타당도를 가지고 있을 때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넷째, 측정과 평가의 기준에 어떤 형태의 형식을 갖추었거나 아니면 어떤 형태의 형식이 전혀 
없느냐에 따라서 형식적인 것과 비형식적인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대체로 형식적 측정과 
평가는 최종시험, 단원시험, 숙제, 실험의 관찰 등이나 검사의 실시 등과 같은 공식적이고 행정적 
목적에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형식적 측정과 평가는 표정을 살펴보거나, 외모, 앉은 
모습, 걸음걸이, 말하는 것 등을 살펴보고 학생이나 내담자가 특정한 행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것 등과 같이 비공식적이고 평가자 개인수준에서 필요로 하는 판단이나 
평정을 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비형식적 측정이나 평가도 전문적 진단에서는 
고도의 전문성을 가지고 접근할 때 진단이나 처방을 위해서 결정적 정보로 활용할 수도 있다. 
  다섯째, 평가의 기준이 수량적 수치를 기준으로 하느냐 아니면 어떤 특성의 질적 가치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양적 평가(quantitative evaluation)와 질적 평가(qualitative 
evaluation)로 구별할 수도 있다. 어떤 특성을 수량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평가의 기준으로 할 때 
이를 양적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양적 평가는 지능검사, 학교의 시험 등과 같이 일정한 점수로 
표시하는 것이 특성이다. 어떤 특성이 질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하여 가치, 
정서, 주관적 판별 같은 것을 이해할 때 수량에 관계없이 가치평가적 언어로 표시할 때 이를 
질적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질적 평가는 외모가 아름답다든가 머리가 비상하다든가 성격이 
유순하다든가 하는 것처럼 가치의 판단이 개입되는 것이 그 특징이라고 하겠다. 
 @p270
    11. 2. 평가의 기준
  11. 2. 1. 좋은 평가의 준거
  인간이나 인간의 환경을 측정하고 평가할 때 어떤 것은 평가를 함으로써 문제의 해결에는 물론 
인류와 세계의 복지와 발달에 큰 유익을 준다. 반면에 그릇된 평가는 수많은 불행과 비극을 
초래하기도 한다. 
  개인, 집단, 가정, 학교, 직장, 마을 등 모든 것은 측정과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유익한 
평가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평가는 절망과 낙담을 주기도 
한다. 
  어떤 측정과 평가가 좋은 평가인가는 여러 가지 기준에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교육심리학에서 그동안 발견한 몇 가지 기준만을 우선 간략하게 소개하고 그 가운데 중요한 
개념을 자세하게 다루려고 한다. 
  첫째, 좋은 평가는 명백하고 현실적이며,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교육이나 
심리분야에서 평가의 목표 설정은 간단한 일이나 쉬운 일이 아니다. 목표란 철학이나 사상과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현실의 여러 가지 문제들과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그러면 그럴수록 측정과 평가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활용되어야 한다. 
  둘째, 좋은 평가는 일정한 수준의 타당도를 갖추고 있다. 타당도란 어떤 측정이나 평가가 
측정하려고 한 바로 그것을 재었느냐 아니면 측정하려고 한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재었느냐 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능을 측정하려고 한 것이 지능을 측정한 것이 아니라 국어 교과서의 지식을 
측정하였다면 그것은 타당도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성격을 평가하기 위한 검사가 성격이 아니라 
단순한 기억력을 재고 있어도 그것은 타당도가 없는 것이다. 타당도가 높은 측정과 평가라야 
제대로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재려고 한 것을 제대로 잰다는 것은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인간의 특성과 인간의 환경이 너무나 복잡하게 뒤얽혀 있기 때문이다. 
  셋째, 좋은 평가는 일정한 수준의 신뢰도를 갖추고 있다. 신뢰도는 어떤 측정이나 평가가 
얼마나 일관성을 가지고 있느냐를 따지는 개념이다. 신뢰도가 높은 검사는 첫 번째 재는 것이나 
두 번째 재는 것이나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낮은 신뢰도의 검사는 잴 때마다 그 결과가 제각각 
다르게 나온다. 
 @p271
  일주일 전에 실시한 지능검사가 오늘 실시한 것과 큰 점수차가 있다면 그 지능검사는 신뢰도를 
의심받을 만하다.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은 특성을 측정하는 것이라면 여러 번 측정할지라도 그 
결과만은 똑같아야 한다는 것이 신뢰도의 기본 전제이다. 따라서 신뢰도가 높은 측정과 
평가라야만 좋은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좋은 측정과 평가는 도구의 제작과 실시 그리고 결과의 관리에서 현실성, 합리성, 그리고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 측정과 평가의 실제는 교육과 심리 분야의 현실적 요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현실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는 측정이나 평가는 이론적으로 아무리 완벽하여도 현실 
세계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 또한 좋은 측정과 평가는 복잡하고 다양한 철학적 요구, 사회적 
요구, 개인적 요구를 모두 일정 수준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합리성을 갖추고 있다. 합리적 
설득력을 지닌 측정과 평가라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행정의 측면에서 보면 경제성은 언제나 
중요한 변수다. 현실 세계의 경제적 여건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측정과 평가라야 좋은 평가라고 
할 수 있다. 
  11. 2. 2. 평가의 목적
  인간의 삶은 개인과 개인의 환경이 상호작용하면서 이루어 내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평가는 바로 이 삶의 진실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평가는 그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할 때에만 평가 그 자체가 어느 정도 소기의 임무를 
다하였는가를 알아볼 수 있다. 개인과 개인의 환경에 관한 평가의 목표는 여러 갈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교육심리학에서 그 동안 논의한 측정과 평가의 목표가 되는 
내용만을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이밖에도 평가의 목표는 세계, 국가, 지역, 학교, 학급, 기관, 
개인 등에 따라서 제각각 다르게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개인의 행동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내용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할 수 
있다. 브룸(Bloom)의 교육목표 제시이래 개인행동목표는 흔히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p272
  인지적 영역의 목표는 지식, 이해, 적용, 분석, 종합, 평가의 여섯 가지를 포함한다. 정의적 
영역의 목표는 수용, 반응, 가치화, 조직화, 인격화를 포함한다. 신체적 영역의 목표는 반사적 
운동, 초보적 기초동작, 운동지각능력, 신체적 기능, 동작적 의사소통 등을 포함한다.
  이들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표 11-1) 인지적 영역의 평가목표
  분류번호: 1, 분류항목: 지식(knowledge),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지식이란 이미 배운 
내용, 즉 사실, 개념, 원리, 방법, 유형, 구조 등의 기억을 의미한다. 정의하다, 기술하다, 찾아내다, 
이름짓다, 열거하다, 짝지우다, 이름대다, 약술하다, 재생하다, 가려내다, 진술하다.
  분류번호: 2, 분류항목: 이해력(comprehension),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이해력은 
이미 배운 내용에 관한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뜻하며 단순히 자료를 기억하는 수준을 넘어 
자료의 내용이 다소 치환되어도 그 의미를 파악하고 해석하고 또는 추론하는 능력을 말한다. 
전환하다, 변호하다, 구별하다, 추정하다, 설명하다, 부연하다, 일반화하다, 예시하다, 추론하다, 
의역하다, 예측하다.
  분류번호: 3, 분류항목: 적용력(application),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적용력은 이미 
배운 내용, 즉 개념, 규칙, 원리, 이론, 기술, 방법 등을 구체적인 또는 새로운 장면에 활용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변환하다, 계산하다, 예증하다, 발견하다, 변용하다, 조종하다, 예측하다, 
준비하다, 관계짓다, 나타내다, 풀어내다, 사용하다, 작성하다.
  분류번호: 4, 분류항목: 분석력(analysis),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분석력은 조직, 구조 
및 구성 요소의 상호관계를 이해하기 위하여 주어진 자료의 구성 및 내용을 분석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세분하다, 도식하다, 변별하다, 구분하다, 식별하다, 찾아내다, 예증하다, 추론하다, 
약술하다, 지적하다, 관계짓다, 가려내다, 분리하다, 세별하다.
  분류번호: 5, 분류항목: 종합력(synthesis),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종합력은 비교적 
새롭고 독창적인 형태, 원리, 관계, 구조 등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주어진 자료의 내용 및 요소를 
정리하고 조직하는 능력을 뜻한다. 분류하다, 병합하다, 편집하다, 구성하다, 창조하다, 고안하다, 
설계하다, 설명하다, 지어내다, 변용하다, 조직하다, 계획하다, 재정리하다, 재구성하다, 바꾸어 
쓰다, 요약하다, 말하다, 쓰다.
  분류번호: 6, 분류항목: 평가력(evaluation),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평가력은 어떤 
특정한 목적과 의도를 근거로 하여 주어진 자료 또는 방법이 갖고 있는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감정하다, 비교하다, 결론짓다, 서술하다, 구분짓다, 설명하다, 주장하다, 해석하다, 
관계짓다, 요약하다, 입증하다.
 @p273
  (표 11-2) 정의적 영역의 평가목표
  분류번호: 1, 분류항목: 수용(receiving),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수용은 어떤 
자극이나 활동을 기꺼이 수용하고 자발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것과 같은 민감성을 
의미한다. 묻다, 가려잡다, 주다, 갖다, 찾아내다, 이름짓다, 지적하다, 선택하다, 바로 앉다, 
대답하다, 사용하다.
  분류번호: 2, 분류항목: 반응(responding),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반응은 어떤 자극 
또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반응하며 그러한 참여와 반응에서 만족감을 얻게 
되는 행동을 말한다. 대답하다, 조력하다, 편집하다, 확인하다, 인사하다, 돕다, 명명하다, 
실행하다, 연습하다, 제시하다, 읽다, 암송하다, 보고하다, 선택하다, 말하다, 쓰다.
  분류번호: 3, 분류항목: 가치화(valuing),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가치화는 어떤 자극 
또는 행동에 대하여 의의와 가치를 직접 추구하고 행동으로 나타내는 정도를 가리킨다. 완성하다, 
기술하다, 구분하다, 설명하다, 추종하다, 형성하다, 선도하다, 초대하다, 참가하다, 입증하다, 
제안하다, 읽다, 보고하다, 분담하다, 공부하다, 일하다.
  분류번호: 4, 분류항목: 조직화(organization),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조직화는 일관성 
있는 가치 체계를 내면화시키는 전초단계로서 서로 다른 수준 또는 종류의 가치를 비교하고 
연관시켜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주장하다, 변경하다, 정리하다, 결합하다, 비교하다, 완성하다, 
변호하다, 설명하다, 일반화하다, 찾아내다, 수정하다, 조직하다, 차례짓다, 준비하다, 관련짓다.
  분류번호: 5, 분류항목: 인격화(characterization),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인격화는 
개인의 행동 및 생활의 기준이 되며, 가치관이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고 또 그것이 그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을 가능한 정도로 확고하게 그의 인격의 일부로 내면화된 정도를 의미한다. 
활동하다, 변별하다, 나타내다, 영향주다, 수정하다, 경청하다, 실행하다, 실천하다, 제안하다, 
한정하다, 묻다, 개정하다, 봉사하다, 해결하다, 사용하다, 증명하다.
 @p274
  (표 11-3) 행동적 영역의 평가목표
  A. 심프슨(Simpson)의 분류방식
  분류번호: 1, 분류항목: 지각(perception),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어떤 반응 또는 
동작을 하자면 감각기관을 통하여 먼저 대상과 그 대상의 특징 및 관계 등을 알아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과정의 제일 첫 단계가 바로 지각이다. 따라서 지각은 상황-해석-동작이라는 
일련의 신체 운동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분류번호: 2, 분류항목: 태세(set),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자세 또는 준비자세라고 
하면 포괄적으로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 자세를 의미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태세는 신체적 
준비자세를 뜻하며 특정한 행동에 필요한 준비적 적응을 의미한다.
  분류번호: 3, 분류항목: 인도된 반응(guided response),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인도된 
반응이란 타인의 지도 또는 조력을 받아서 나타난 외현적 동작을 말하며 특히 그것은 그 
다음단계에 올, 보다 복잡한 운동기능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기초동작을 뜻한다.
  분류번호: 4, 분류항목: 기계화(mechanism),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동작의 기계화란 
어떤 동작을 함에 있어서 숙련도와 자신감의 정도를 뜻하는데 습관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동작을 
가리켜 동작의 기계화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분류번호: 5, 분류항목: 복합된 외현반응(complex overt response),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특정한 흐름과 연결을 요구하는 비교적 복잡한 동작을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으로 아주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표현하였을 때 그것을 복합적 외현반응이라 한다.
  B. 하로우(Harrow)의 분류방식
  분류번호: 1, 분류항목: 반사적 운동(reflex movements),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반사적 운동은 파악 및 무릎반사와 같이 개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나타나는 단순한 반사운동을 
말한다. 이러한 반사적 운동은 훈련이나 교육에 의해서 발달되는 것이 아니므로 교수목표로 
설정될 수 없는 행동이지만 보다 높은 운동기능의 발달에 기초가 된다.
  분류번호: 2, 분류항목: 초보적 기초동작(basic fundamental movements),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초보적 기초동작은 잡고, 서고, 걷고와 같이 여러 가지 또는 몇 개의 반사적 운동이 
함께 발달되고 통합됨으로써 이루어지는 동작을 뜻한다.
  분류번호: 3, 분류항목: 운동지각능력(perceptual abilities),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운동지각능력은 감각기관을 통하여 자극을 지각하고 해석하며 그것을 토대로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는 기능을 말한다.
  분류번호: 4, 분류항목: 신체적 기능(physical abilities),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신체적 기능은 숙달된 기능의 발달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며 민첩하고도 유연하게 일련의 
숙달된 운동을 연속시켜 가는 데 필요한 기초 기능을 가리킨다.
  분류번호: 5, 분류항목: 단련된 운동기능(skilled movements 1),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타자 및 기계체조와 같이 비교적 복잡하고 숙련된 기능을 요구하는 운동을 할 때 동작의 
능률성, 숙달도, 통합성을 요구하는데, 이와 같이 숙련된 운동기능은 능률성과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운동기능을 뜻한다.
  분류번호: 6, 분류항목: 동작적 의사소통(non-discursive communication), 목표 진술에 필요한 
명세적 동사: 동작적 의사소통은 간단한 안면표정을 비롯해서 무용과 같이 신체적 운동 및 
동작을 통하여 감정, 흥미, 의사, 욕구 등을 표현하고, 그 표현 자체를 창작하는 운동기능을 
의미한다.
 @p275
  11. 2. 3. 평가의 관리
  이론적으로는 아무리 완벽한 평가체제라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평가 그 자체가 사회 전체의 
여건에 비추어 보아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 현실 세계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현실적 여건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통제체제, 
행정운영제도, 경제적 실정, 사회적 관습, 문화적 풍토 같은 것이 평가체제를 수용하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하는 거시적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는 실제적이고 기술적인 
이유들을 전문적으로 검토할 때에만 평가체제는 전문적으로 발전돼 갈 수 있다. 여기에서는 좋은 
평가로 인정받기 위하여 고려하여야 할 행정이나 경영상의 문제들을 간략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첫째, 평가의 목적, 내용, 방법, 체제 등이 평가를 실시하는 기관이나 개인의 발달이나 복지에 
이바지하는 것일 때 좋은 평가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나 기관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를 
주는 평가를 하면 그 평가는 좋은 것이라고 하기 어렵다. 교육평가의 경우 교육의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하고 성격 진단의 경우 성격 교정이나 성격 발달을 지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p276
  둘째, 평가의 방법이나 도구의 제작이 합리적 비용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경제성을 지니고 
있을 때 좋은 평가가 될 수 있다. 개인이나 기관이 부담하기 어려운 평가는 비록 이론적으로 
훌륭하고 높은 타당도와 신뢰도를 지니고 있어도 현실적으로는 환영받기 어렵다. 또한 평가의 
실시, 채점 과정, 채점 결과의 평정, 결과의 기록과 보고, 최종 결과 자료의 관리 등이 경제적 
능률성과 사회, 문화적 적절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셋째, 좋은 평가는 언제나 새로운 평가 방법이나 제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과 
개방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평가 그 자체가 위협이나 불안의 경험이 아니라 성장과 새로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평가를 실시하는 측이나 평가를 받는 측이 다같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이해에 이르는 길로 받아들이게 되고 평가 그 자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한다. 
  넷째, 좋은 평가는 언제나 그 과정이 투명하고 결과의 사후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자료의 
개방과 비밀 유지, 개인 정보의 보호, 약속된 목적내에서의 사용 등 사회적 공신력을 가지고 있을 
때 좋은 평가가 될 수 있다. 평가와 관련된 전문적 윤리를 철저하게 지키고 평가의 목적 달성을 
위한 활동을 투철하게 할 때 평가는 그만큼 더 신뢰를 받게 된다.
    11. 3. 타당도
  타당도란 어떤 평가에서 원래 목적으로 설정하여 측정하려고 계획한 것을 어느 정도 제대로 
측정하고 있느냐의 정도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평가에서 의도하고 있는 내용을 얼마나 충실하게 
재고 있느냐를 가리키는 것이 타당도이다. 금의 무게를 측정하려고 하였는데 금의 무게만 아니라 
금과 섞여있는 철과 불순물의 무게를 같이 측정하여 그것을 금의 무게로 하였다면 그 경우 
타당도가 그만큼 낮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교육과 심리 분야에서 평가하는 내용은 추상적 
개념으로 표현되고 구체적 행동을 가리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떤 내용을 측정하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한다고 하면서 단순한 지식을 측정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성격을 측정한다고 하면서 단순한 기억력을 측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타당도가 
높은 평가를 실시하기 위하여 교육과 심리 분야에서 끝없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타당도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러한 타당도를 어떻게 추정할 수 있는가를 간단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p277
  11. 3. 1. 내용타당도
  어떤 평가이건 실제로 평가하려고 하는 목표가 있다. 목표로 삼고 있는 바로 그 내용을 얼마나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가를 가리키는 것이 내용타당도(content validity)이다. 평가를 받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 평가가 과연 무엇을 평가하고 있는가를 질문할 수도 있고 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간단하게 그 질문이 무엇을 물어 보는 내용인가를 생각하여 
판단하게 할 경우 이를 가리켜 안면타당도(face validity)라고 부르기도 한다. 
  교육평가의 경우 목표에 따라서 가르친 학생이 가르치지 않은 학생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는가를 평정하여 이를 목표지향타당도 또는 준거지향타당도(criterion referenced validity)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는 각 교과에서 가르친 내용을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생각하여 
교과타당도(curricular validity)라고 부르기도 한다.
  내용타당도를 높이기 위하여 전문가로 하여금 평가문항 하나 하나를 적절성 여부로 판단하게 
할 수 있다. 대체로 두 사람 이상의 여러 전문가가 문장 하나 하나를 적절한 내용인가 아닌가를 
판단하여 타당도를 높일 수 있다. 이와 달리 문항제작의 규칙을 엄밀하게 설정하여 문항 하나 
하나가 목표 및 내용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내용타당도를 높일 수도 
있다. 내용타당도를 높이기 위하여 피평가자의 반응에 근거한 객관적 접근 방법을 쓸 수도 있다. 
  11. 3. 2. 예언타당도
  평가의 기본 의도가 현재의 행동을 이해하거나 진단하는 것에 있는 경우도 있으나 현재의 
측정을 근거로 앞으로 성취하게 될 미래의 행동을 예견하는 데 있는 경우도 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다. 고3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은 현재의 능력을 이해하는 것에도 있으나 장차 그가 대학 
입시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얻을 수 있는지 예측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피평가자의 미래의 행동이나 특성을 어느 정도로 정확하게 예언하느냐를 가리키는 타당도를 
예언타당도(predictive validity)라고 한다. 
 @p278
  다른 예를 들어보겠다. '비행기 조종사 적성검사'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면 이것이 실제로 
비행기의 조종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예언타당도이다. 이 검사는 
실제로 조종사가 비행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솜씨, 사고나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 고장을 긴급하게 
수리하는 기술, 전쟁에서 실제로 적기를 추락시키는 실력, 비행기에서 미사일을 발사시켜 
명중시키는 비율 등과 관련시켜 볼 수 있다. 만약에 좋은 검사 즉 예언타당도가 높은 검사라고 
한다면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조종사가 실제의 비행과 전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이다. 
  11. 3. 3. 공인타당도
  예언타당도는 현재의 측정된 점수가 미래에 측정될 예정인 점수를 얼마나 정확하게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느냐가 주요 관심인 타당도임에 비해 공인타당도(concurrentive validity)는 현재 
측정하고 있는 점수가 다른 평가에서 현재 얻을 점수나 현재 얻은 점수와 얼마나 상호관계가 
있는가를 가리키고 있다. 공인타당도는 예언타당도와 마찬가지로 측정 결과 X와 준거척도 
Y 사이에 어느 정도나 상관관계가 있는가를 상관계수로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두 가지 타당도 
사이에 근본적 차이는 시간 차원과 준거의 성질에 있다. 공인타당도는 평가 X와 준거 Y를 
본질적으로 동시에 측정한다. 공인타당도는 준거가 현재에 있으나 예언타당도의 준거는 미래에 
있다.
  예언타당도는 준거의 특성이 '예언'에 있으나 공인타당도는 '공통요인'에 있다. 수학 성적의 
경우 수학적 자아개념, 수학에 대한 태도, 학교에 대한 태도, 지능, 일반적 자아개념 등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상관계수로 알아보고 가장 높은 상관계수가 있는 것이 공통된 원인이라고 볼 수 
있으며 수학 성적과 수학적 자아개념과는 높은 공인타당도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1. 3. 4. 구인타당도
  우선 구인(construct)이 무엇을 뜻하는가부터 살펴보겠다. 어떤 평가이건 그 평가에는 
반영하려고 하는 가정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p279
  그 가정적 속성은 인간 특성이나 인간의 환경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하여 '만들어 낸' 가상적 
개념이다. 지능, 적성, 성취동기, 자아개념, 불안 등이 모두 그 예이다. 실제로 이러한 가상적 
개념은 어느 정도 추상적이고 모호하여 명료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 심리 분야의 많은 개념은 아직 과학적 이론의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한 이론적 추정개념을 가리켜 구인이라고 부른다.
  구인타당도는 어떤 평가에서 아직 조작적으로 정의하지 않은 어떤 특성이나 성질을 측정했을 
때 그 평가가 과연 과학적 이론에 비추어 보아 어느 정도나 의미 있게 측정하는가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그래서 구인타당도는 그 특성이 아직 모호하고 조작적 정의를 내리지 않은 구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만 그 구인에 관한 이론과 법칙을 정립하려는 과정이기 때문에 평가 그 
자체보다는 평가의 준거를 확인하고 관련된 과학적 이론을 형성하려는 것이 주 관심이 되는 
타당화이다. 구인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검사점수의 기초가 되고 있는 구인이 무엇인지를 
이론적 분석을 기초로 하여 추론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그 구인의 이론적 기초와 관련된 여러 
가지 가설을 설정하고 가설을 경험적 연구를 통해서 검증하여 구인타당도를 산출할 수 있다. 
    11. 4. 신뢰도
  타당도가 측정하는 내용에 관심을 두는 개념임에 비해 신뢰도는 그 내용을 어느 정도의 
안정성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정확성을 기하고 있느냐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신뢰도의 주된 
관심은 정확성과 정밀성에 있다. 측정도구가 얼마나 정밀하고 또 얼마나 정확하게 재고 있느냐에 
따라서 신뢰도의 크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인간의 특성은 상당한 정도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양을 수치로 알아낸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측정의 도구가 정확하다고 하더라도 늘 적은 양의 변화가 있는 것이 인간의 
특성인데다가 한 걸음 더 나아가 도구 그 자체가 정확성과 정밀성이 적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평가를 위해서 교육심리학에서는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하여 왔다. 그 결과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고 신뢰도를 높이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여 왔다. 
 @p280
  11. 4. 1. 재검사신뢰도
  일정 기간의 시간적 간격을 두고 동일한 검사를 동일한 집단의 사람들에게 반복 실시하고 첫 
번째 측정의 수치와 두 번째 측정의 수치를 비교하여 두 수치간의 상관계수를 계산하고 이를 
재검사신뢰도(retest reliability)계수라고 부른다. 이것은 동일한 측정도구를 동일한 사람에게 일정 
기간의 경과 후에 실시한 점수 사이에 어느 정도 합치성 내지 안정성이 있는가를 보는 관점이다. 
그래서 재검사신뢰도를 안정성 계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재검사신뢰도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전후 측정의 실시간격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오차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 간격을 
길게 잡으면 그만큼 재검사신뢰도는 내려가게 되기 쉽다. 반면에 너무 짧게 잡으면 먼저 검사의 
기억과 연습에 크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그만큼 더 많다.
  둘째, 평가도구 혹은 검사에 표본되는 문항의 오차변량이 신뢰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문항에 따라서 학생의 능력이 달리 측정될 수 있는 것이나 재검사의 경우 동일한 문장을 
되풀이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신뢰도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셋째, 전후검사의 실시에 따른 여러 가지 조건, 예를 들면 신체적 조건, 시간대, 실시자의 지시, 
동기, 태도 등에 따라서 오차가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11. 4. 2. 반분신뢰도
  반분신뢰도(split-half reliability)는 한 개의 측정도구를 한 평가대상집단에게 실시한 다음 
그것을 적절한 방법에 의해서 두 부분의 측정 점수로 양분한 이후 그 부분을 독립된 검사로 
생각해서 그 두 점수간의 상관을 계산하는 신뢰도를 가리킨다. 한 개의 측정도구를 둘로 나누는 
방법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양분하기도 하고 짝수와 홀수로 양분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문항의 
내용, 형식, 곤란도 등을 참작하여 서로 비슷한 두 부분으로 나누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p281
  반분신뢰도는 손쉽고 간편한 신뢰도 산출방법이다. 그러나 나누어진 두 부분의 우연한 
이질성이나 동질성이 지나치게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동질성이 지나치게 낮은 
문항이나 또는 동질성이 지나치게 높은 문항으로 구성된 측정도구의 경우 반분신뢰도를 구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11. 4. 3. 동형검사신뢰도
  동형검사신뢰도(equivalent form reliability)는 동형검사를 A, B의 두 형으로 제작하고 두 가지 
동형검사간의 상관계수를 산출하는 방법으로 신뢰도계수를 측정하고 있다. 이 상관계수를 가리켜 
동형성계수(coefficient of equivalent)라고 한다. 동형검사의 특징은 겉으로 보기에 서로 다른 
내용 같은 두 검사가 측정 이론으로 보아 동질성 내지 동일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문항으로 구성된 측정도구이다. 문항의 난이도, 변별도, 문항내용이 같은 것으로 구성된 
측정도구이다. 
  동형검사가 되려면 문항의 내용, 형식, 길이, 난이도가 같아야 하며 또한 두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가 같아야 한다. 실제로 이러한 조건을 갖춘 동형검사를 제작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엄격한 신뢰도와 타당도를 요하는 지능검사 같은 경우에 동형검사를 제작하고 그 
동형검사신뢰도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러한 동형검사를 제작하여 활용하는 것은 
오랜 연구 기간과 많은 연구비를 투입하여야 한다. 
  11. 4. 1. 문항내적합치도
  앞에서 언급한 동형검사신뢰도, 반분신뢰도, 재검사신뢰도는 검사를 실시하되 두 개와 독립된 
별개의 검사간에 득점이 얼마나 일관성이 있느냐를 신뢰도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문항내적합치도(inter-item consistency)는 한 검사 내에 있는 문항 하나 하나를 각각 독립된 
별개의 검사로 간주하여 문항내 득점의 일관성을 상관계수로 표시한 것을 가리킨다. 한 검사에서 
문항과 문항 사이에 정답과 그 오답반응이 어느 정도 일치되고 있느냐는 그 검사문항이 가지고 
있는 동질성의 정도에 따라서 결정된다. 그래서 문항내적합치도를 검사의 동질성계수(coefficient 
of homogeneity)라고도 한다. 
 @p282
  검사 문장이 동질적이라고 전제할 때 그 검사는 단일의 특성을 측정하는 것이며 또한 문항의 
곤란도 역시 비교적 동일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만약 단일 특성이나 동질성을 전제하지 
않는 측정도구의 경우 문항내적합치도를 계산한다면 그 검사의 신뢰도는 지나치게 과소평가되기 
쉽다. 
  제 11장의 연습문제
  1. 측정과 평가의 개념을 밝히고 그 차이점과 공통점이 무엇이며 양자의 관계는 어떤지를 
분명하게 밝혀보라.
  2. 좋은 평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평가에는 실제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 그 평가가 어떤 
기준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고 있는지 알아보라.
  3. 널리 쓰이고 있는 검사나 고사문제 하나만 골라서 그것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실제로 계산해 
보라.
  4.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무엇인지 전문서적을 읽어보면서 생각해 
보라.

 @p283
    제 12장 평가의 도구
  A. 개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평가이론이 있어도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있을 때에만 실제 사용할 수가 있다. 평가의 대상내용은 무척 다양하다. 최근에는 
가정환경이나 사회환경을 진단하는 척도까지도 개발되어 있다. 교육과 심리 분야에서 그동안 
가장 널리 이루어진 평가의 대상내용은 학업, 지능, 적성, 성격 등이라고 할 수 있다. 흥미나 가치 
등 여러 가지 다른 검사도 개발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검사를 소개하는 수준에서 
도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학업성취의 평가는 교사가 출제하는 시험, 전문가의 표준화 과정을 거친 검사, 전국 또는 
국제적 수준의 학력평가 등이 있다. 지능의 평가는 비네(Binet) 검사, 웩슬러(Wechsler) 검사 등이 
대표적 개인용 검사이고 그밖에도 집단용 지능검사가 많이 개발되어 쓰이고 있다. 적성검사는 
종합적성검사, 일반적성검사, 특수적성검사가 있다. 성격검사는 MMPI, CPI 그리고 
카텔(Cattell)의 16 성격요인검사 등의 집단용 지필검사가 있다. 투사적 검사로서 Rorschach 검사, 
TAT 검사 등이 있다.
  B. 학습목표
  1. 평가의 다양한 도구를 체계적으로 이해한다.
  2. 학업성취의 평가도구를 이해한다. 
  3. 지능측정의 도구를 이해한다. 
  4. 적성평가의 도구를 이해한다. 
  5. 성격평가의 도구를 이해한다. 
  C. 주요용어
  규준, 정신박약아의 분류, IQ, 언어적 추리, 수리적 추리, 정신운동기능, 기계적성, 미술적성, 
음악적성
 @p284
    12. 1. 학업성취의 평가
  현대 세계에서 학교의 학습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대단히 중요한 도움이 되고 있다. 사회의 
자격증, 선발, 채용 등을 학업성취의 정도에 따라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고 또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지식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학습함으로써 습득한다. 지식과 정보, 기술과 지능이 고도로 
발달되어감에 따라서 학교의 교육기간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사람의 진로나 운명이 학업의 
성적에 따라서 갈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다. 
  학교에서 하고 있는 학업에 관련된 측정과 평가는 학교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업의 측정과 평가는 아직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일선교사나 전문연구자는 
학업성취의 평가에서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교의 평가는 아직도 개선하고 개혁해야할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12. 1. 1. 교사출제 학급별고사
  학교에서 교사가 수업과 관련된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학생들의 시험성적을 평정하여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은 어느 나라 어느 사회이건 현대 세계의 모든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교사가 출제하고 채점하고 평정하여 기록해 두고 관리하는 것은 학사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학과목이 워낙 다양하고 또한 가르치는 내용이 학교나 교사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교사가 학급에서 가르친 내용을 학생이 얼마나 학습하였는가를 평가하려면 
교사 자신이 학급에서 가르친 내용에 적합한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실제적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평가는 교사가 출제한 학급별고사라고 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검사를 실시하거나 지역별로 준비된 문제은행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것도 
용이한 일이 아니다. 
  교사가 개별적으로 출제하여 학업성취를 평가할 경우 문항의 선정이 편중될 가능성이 높다. 
교과교육에서 다룬 내용을 균형있게 골고루 출제하고 문항의 난이도가 아주 높은 것에서 아주 
낮은 것에 이르기까지 다루려고 하면 사전에 세심한 준비와 배려를 하고 출제의 원칙을 세워서 
그 원칙에 따라서 출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문항의 불균형이나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문항제작의 구체적 지침을 마련하고 그 원칙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p285
  문항제작의 구체적 지침은 학습의 구체적 목표와 학습의 구체적 내용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나의 예로 화폐와 금융에 관한 것을 살펴보겠다. 화폐와 금융의 교육내용과 교육목표의 
이원분류표를 간략하게 제시하면 (표 12-1)과 같다. 
  (표 12-1)은 경제 중 화폐, 금융에 관한 시험문제 50개 문항의 이원분류 세부지침이라고 
하겠다. 좌측에는 내용에 관한 서술이 있고 우측 상단에는 수업의 행동적 목표 내지 검사를 
측정할 학습의 유형이 제시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의 총괄표를 사전에 작성하여 시험문제를 
출제함으로써 문항제작에 따른 불균형이나 편중성을 감소시킬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이원분류표를 작성한 뒤 교사는 교육내용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의 형식을 선정하여야 한다. 
진위형, 선다형, 단답형, 논술형 등 어떤 형태의 문항이 적합한가를 판단하여야 한다. 좋은 문항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오랜 경험과 과학적 분석이 요구된다. 답이 애매하거나 대단히 모호하여 
정답이 있을 수 없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고 동일한 내용을 되풀이해서 질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좋은 고사 또는 교육평가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은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과업이다. 
  (표 12-1) 화제와 금융, 수업목표 및 내용의 이원분류표
  내용: 화폐의 형식과 기능, 수업목표: 기초용어를 이해한다(3),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다(4), 
원리를 적용한다(3), 자료를 해석한다(0), 전체: 10
  내용: 은행의 기능, 수업목표: 기초용어를 이해한다(4),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다(3), 원리를 
적용한다(5), 자료를 해석한다(3), 전체: 15
  내용: 중앙은행 준비 제도의 역할, 수업목표: 기초용어를 이해한다(4),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다(6), 원리를 적용한다(3), 자료를 해석한다(2), 전체: 15
  내용: 은행에 관한 규제와 법률, 수업목표: 기초용어를 이해한다(4),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다(2), 
원리를 적용한다(4), 자료를 해석한다(0), 전체: 10
  전체-수업목표: 기초용어를 이해한다(15),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다(15), 원리를 적용한다(15), 
자료를 해석한다(5), 전체: 50
 @p286
  12. 1. 2. 학업성취의 진단용검사
  학교교육에서 교과교육의 내용을 어느 정도 학습하였는가를 측정하는 것이 앞에서 언급한 
교사출제 학급별고사라고 한다면 학생이 학업에 관련해서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것이 학업성취의 진단용검사이다. 구체적으로 학생이 교과에서 어떤 장점과 어떤 
단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바르게 이해할 때 수업은 그만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능검사의 초기 개발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동이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능이 아주 낮은 아동 특히 
지능지수가 70이하인 경우 보통의 아동들로 구성된 정상학급에서 학교수업을 따라가기가 어렵다. 
이런 아동을 미리 진단하여 특수교육의 혜택을 받도록 지원하려면 개인용 지능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지능검사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하게 다루려고 한다. 
  지능의 부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교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와 달리 
다른 학생보다 너무 앞서가서 정상 학급의 학생보다 진도가 훨씬 앞선 내용을 학습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다. 교과목별로 보면 이런 필요는 거의 모든 교과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독서와 수학에 관련된 진단용검사가 널리 알려져 왔고 특히 독서 같은 경우 생활 연령이나 
학년과 달리 개별적으로 독서 학년을 진단하여 개인의 독서 연령에 맞추어 독서 지도를 하는 
제도가 미국이나 몇몇 국가에서 널리 보급되어 있다. 진단용 독서검사를 통해서 읽기의 문제가 
무엇인지 또한 독서의 연령은 몇 학년에 해당되는지를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진단용검사는 거의 대부분 통계적 분석을 통한 정밀한 측정치의 제공과 함께 평가의 기준이 
되는 준거를 이론적으로 명백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학급에서 학생을 교육하기 위한 구체적 
정보를 실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p287
  12. 1. 3. 표준화 학력검사
  학업성취의 평가를 객관성, 타당성, 신뢰성의 높은 수준에서 실시하려면 아마도 표준화 
학력검사를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표준화란 검사의 실시, 채점, 해석, 관리 등을 
엄밀한 과학적 규칙과 원리에 따라서 함으로써 검사의 공공성과 유용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표준화검사의 특성을 먼저 간략하게 살펴보겠다. 
  첫째, 표준화검사는 검사의 실시에 관해서 상세한 지시를 하고 있다. 검사지, 시간제한, 구두의 
지시, 사전 시범과 예시, 질문을 다루는 방법, 그밖에 시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상세한 지시를 하고 있다. 
  둘째, 표준화검사는 규준(norm)을 가지고 있어서 전국, 지방, 학교별로 어느 측정치는 전국에서, 
지역에서, 또는 학교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가를 밝혀주고 있다. 
  셋째, 표준화검사는 타당도와 신뢰도에 관한 연구를 충분히 하고, 실시요강에 충분한 타당도와 
신뢰도를 제시하고 있다. 
  표준화 학력검사는 거의 모든 교과분야에서 제작이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표준화 학력검사의 
실시, 채점, 해석이 상당히 간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표준화 학력검사의 활용을 위해서는 검사의 실시, 채점, 해석, 기록, 관리 등의 모든 
측면에서 고도의 윤리성과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검사를 받은 학생의 동기를 높여야 하고, 
친숙한 인간관계를 조성하고, 검사의 내용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학생의 불안, 돌발적 문제상황 
같은 것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검사의 실시나 해석 같은 것은 잘 
훈련된 카운슬러가 맡는 것이 안전하다. 
  12. 1. 4. 전국학력평가
  우리 나라에서는 물론 외국에서도 특정 학년의 학력을 전국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학생의 
학업성취정도를 이해하고 교과지도, 입시선발, 교육과정개편, 교육개혁 등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p288
  전국적 규모의 학력평가는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대학 등의 어느 발달수준에서도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대체적인 경향은 3년이나 5년 등을 단위로 하여 학업성취도의 진보를 이해한다던지 
또는 각급학교를 졸업할 때 각급학교의 교육을 통해서 성취한 학력을 측정하고 이를 상급학교의 
진학자료로 활용하거나 교육개선을 위한 기초정보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학력평가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인 성인의 경우에까지 확대하여 실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국민 전체의 
학력수준을 측정할 수도 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다.
  미국의 전국교육발전평가(NAEP: The 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의 
프로그램은 전국적 규모의 학업성취 조사를 196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평가대상은 학생은 9세, 
13세, 17세이며 성인은 26세에서 35세까지였다. 평가내용은 예술, 생애와 직업발달, 시민생활, 
문학, 수학, 음악, 독서, 과학, 사회, 그리고 쓰기의 열 가지였다. 그러나 이 전국교육발전평가는 
개인의 측정결과를 알려주지는 않았다. 연령, 성, 사회경제적 지위, 지역사회 특징, 지역 등에 
따라서 전체적 경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전국학력평가는 표준화 학력검사와 달리 
대표적 집단을 표집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과 성인의 실제적 학업성취의 경향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학업성취를 지역, 연령, 성 등 사회인구학적 기준에 비추어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12. 2. 지능의 측정
  지능은 19세기 말엽부터 집중적인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동 중 정신박약 아동을 지도하는 방안을 20세기 초에 연구하였다. 특히 비네는 아동의 지능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1905년에 제작하였다. 사이먼(Simon)과의 공동연구로 세계 최초의 
지능검사를 개발하였으며 이를 가리켜 비네-사이먼 척도라고 한다. 이 검사는 그후 미국에서 
스탠포드-비네 지능검사(Stanford-Binet Intelligence Scale)로 발전되었고 우리 나라에서도 
비네의 지능검사를 표준화하였다.
  지능검사의 개발은 20세기 전반기 교육과 심리 분야의 측정 전문가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다양한 형태의 지능검사를 개발하게 되었다. 
 @p289
  특히 지필검사로 집단실시를 할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지능검사는 20세기 중반까지 인간 능력
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평가로서 큰 관심이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정범모가 간편지능검사를 
개발하고 정원식이 군자질검사(KMQT, Korean Military Qualification Test)를 개발한 이래 
광범위하게 활용하게 되었다. 
  12. 2. 1. 비네-사이먼 지능검사
  프랑스에서 최초로 개발되었던 비네-사이먼 지능검사는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교 터만(Terman) 
교수에 의해서 많은 연구를 거쳐 다시 재표준화하고 이를 스탠포드-비네 검사라고 불렀다. 이 
검사가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널리 보급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고려대학교 전용신 교수가 이를 재표준화하여 고대-비네 지능검사로 널리 활용되어 
왔다. 이 검사는 계속 개정되어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아동의 지능을 측정하기 위해서 널리 
애용되는 검사이다. 
  이 검사의 시작은 아동의 연령에 해당되는 문항에서 시작한다. 자신의 연령에 해당되는 
문항에서 하나라도 대답을 틀리게 하면 연령을 하나씩 내려서 연령별로 되어 있는 모든 문항의 
문제를 바르게 대답하는 연령까지 내려간다. 이 수준을 가리켜 basal 연령 또는 기초선 연령이라 
한다. 다시 basal 연령을 넘어가는 각 연령층의 문항을 질문해서 높은 연령의 문항으로 
올라가면서 질문한다. 하나의 연령에 6개의 문항이 있기 때문에 한 문항에 2개월씩의 지능연령이 
더해지게 된다. 결국 여기에서 지능지수의 주요 개념이 적용된다.
  IQ=CA/MA×100
  IQ: Intelligence Quotient(지능지수), MA: Mental Age(정신연령), CA: Chronological 
Age(생활연령)
  예를 들면 72개월된 아동이 108개월에 해당되는 양의 문항을 풀었다면 그 아동의 지능지수는 
72/108×100=150으로 계산된다. 
 @p290
  이러한 연령중심의 지능지수 산출방식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성인의 지능을 측정할 수 
없고 아동의 지능만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통계적 방법을 적용하여 표준편차를 이용한 
지능지수로 전환하였다. 평균 지능지수를 100으로 하고 표준편차를 16으로 한 결과를 활용하였다. 
이런 통계적 개념으로 정신박약을 분류한 개념을 보면 (표 12-2)와 같다. 
  (표 12-2) 정신박약의 분류와 지능지수
  경증정신박약: 표준편차( -2), 스탠포드-비네 지능검사지수(68-52), 사례의 백분율(2.14)
  중도정신박약: 표준편차( -3), 스탠포드-비네 지능검사지수(51-36), 사례의 백분율(0.13)
  중증정신박약: 표준편차( -4), 스탠포드-비네 지능검사지수(35-20), 사례의 백분율(0.003)
  최중증정신박약: 표준편차( -5), 스탠포드-비네 지능검사지수(19 이하), 사례의 백분율(0.00003)
  비네-사이먼 지능검사는 높은 신뢰도와 타당도 그리고 실시의 간편성 등 때문에 아동의 지능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광범위하게 수용되고 있다.
  12. 2. 2. 웩슬러 지능검사
  앞에서 설명한 비네의 지능검사가 주로 아동용이었기 때문에 성인의 지능을 측정하기 어려웠다 
연령의 개념을 이용하여 지능지수를 산출한 것과 달리 정상분포곡선의 성질을 활용하여 
집단내에서는 편차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성인의 연령을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이 
웩슬러(Wechsler)였다. 그는 여러 가지의 하위검사를 각 하위검사의 난이도에 따라 문항을 
배열하였다. 또한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이라고 하는 두 개의 하위검사로 크게 양분하고 그 
둘의 합을 통하여 지능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을 제시하였다. 
  웩슬러 성인용 지능검사의 언어성 검사척도는 정보, 숫자를 순서대로 외우고 또 거꾸로 외우기, 
어휘, 산수, 이해력, 공통점 등에 관한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동작성 검사척도는 그림에서 빠진 
부분 찾기, 그림 순서 맞추기, 블록 짜맞추기, 물건 짜맞추기, 상징을 다른 숫자로 바꿔쓰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검사는 단순하게 지능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검사일 뿐만 아니라 
정신과적 진단이나 심리적 평가의 도구로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p291
  웩슬러는 성인용 지능검사를 개발한 후 다시 아동용 지능검사도 개발하였다. 아동용 
지능검사도 역시 언어성 척도와 동작성 척도로 구성하였다. 언어성 척도에는 정보, 공통점, 산수, 
어휘, 이해력 등이 포함되어 있고 동작성 척도에는 그림 완성, 그림 배열 찾기, 블록 짜맞추기, 
물건 짜맞추기, 부호화하기 등이 있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지능 그 자체를 측정하면서 그밖에도 다양한 측정과 평가의 구실을 하고 
있다. 정신질환, 신체적 질병, 인격장애 등과 같은 문제를 밝혀줄 수 있으며 성격이나 적성을 
이해하는 초보적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비네나 웩슬러가 개발한 지능검사는 주로 임상소나 정신병원 같은 곳에서 활용하였으나 학교, 
정부, 기업체, 군대 등에서는 집단용 지능검사가 많이 사용되어 왔다.
  12. 2. 3. 집단용 지능검사
  집단용 지능검사는 군부대에서 장병들의 선발과 분류와 같이 많은 사람을 단번에 검사해야 할 
필요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비네나 웩슬러가 개발한 지능검사는 그 검사를 실시하고 
채점하고 해석하기 위하여 많은 교육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것만을 위해서도 오랜 기간 
전문적 훈련을 받고 또한 수퍼비젼(supervision)도 받아야 한다. 집단용 지능검사는 장소만 
허용된다면 동시에 수천명 또는 수만명에게도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시험관의 역할도 상당히 단순하다. 집단용 지능검사를 실시하기 위해서 시간 제약을 엄격하게 
지키고 지시를 분명하고 간단하게 주기만 하면 된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집단용 지능검사를 
실시하고 채점하고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검사의 장점이다. 개인용 지능검사에 비해 집단용 
지능검사는 규준의 제작이 훨씬 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되어 있다.
  지능검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혁신적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컴퓨터의 
활용을 통해서 채점과 해석을 간편하고 쉽게 해 놓고 있다. 그러나 지능검사에 관련해서 
생각해야 할 문제는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지능 그 자체의 정의문제, 측정 방법상의 문제, 활용에 
따른 각종 윤리적 문제 등 광범위한 문제가 있다. 
 @p292
  집단용 지능검사는 전국적 규모의 표준화 과정을 통해 지역별, 연령별, 남녀별 규준을 작성해 
놓았기 때문에 어떤 집단이나 개인의 지능 수준을 다양한 기준에 비추어 쉽게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집단용 지능검사는 평균 지능지수를 100으로 하고 표준편차를 15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신박약이나 영재의 측정과 평가도 대체로 표준편차를 근거로 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단용 지능검사의 경제성과 편리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나, 이로써 
개인의 지능을 평가함에는 신중을 요하고 있다. 개인의 지능지수를 집단용 지능검사로 측정하게 
될 경우 오차의 가능성이 개인용 지능검사를 활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개인의 지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과 달리 지능지수로 ± 15이내의 변화를 하는 경우가 
많으나 극단적인 경우 지능지수로 ± 60이상의 변화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개인의 
지능지수를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해서 고도의 전문적 훈련을 받은 교육심리 분야의 전문 
카운슬러로부터 진단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12. 3. 적성의 평가
  넓은 의미에서 지능검사도 적성의 평가도구로 생각할 수 있다. IQ가 100 이하인 사람이 변호사, 
의사, 대학 교수, 정치인으로 크게 성공할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능검사 자체는 직업적 적성이 무엇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가리킬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직업적 적성이 어느 것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직업적성검사를 
활용하여야 한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적성검사를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12. 3. 1. 종합적성검사
  종합적성검사(DAT: the Differential Aptitude Tests)는 1947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우리 나라에서도 정범모가 한국판을 제작하여 활용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p293
  이 검사는 중, 고교생의 직업지도를 위해서 널리 활용하고 있는 검사로서 여덟 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검사의 하위 척도는 다음과 같다. 
  언어 추리력, 수리력, 추상적 사고능력, 서기적 속도와 정확성, 기계적 추리력, 공간관계, 
철자법, 언어 구사력.
  종합적성검사에서 언어적 추리(VR: Verbal Reasoning)와 관련된 능력과 수리적 추리력(NR: 
Numerical Reasoning)을 합하여 집단용 지능검사처럼 활용하기도 한다. 이 검사는 중, 고교생이 
교과목을 선택하고 또한 진로 문제를 상담할 때 널리 활용하고 있다. 이 검사는 학생이 실제로 
직업적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가를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는 척도로서 구실을 하기보다는 
교육과정의 선택과 결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12. 3. 2. 일반적성검사
  일반적성검사(GATB: the General Aptitude Test Battery)는 미국의 노동부가 개발한 검사로서 
미국의 직업 상담의 과정에서 가장 널리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성검사는 다음과 같은 아홉 
가지의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능(G: General Learning Ability), 언어 적성(V: Verbal Aptitude), 수리 적성(N: Numerical 
Aptitude), 공간 적성(S: Spatial Aptitude), 형식 지각(P: Form Perception), 서기적 지각(Q: 
Clerical Perception), 운동 협음(K: Motor Coordination), 손가락 기능(F: Finger Dexterity), 수공 
능력(M: Manual Dexterity)
 @p294
  일반적성검사는 평균 점수를 100으로 하고 표준편차를 20으로 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연령, 성, 
교육, 직업, 지역 등의 분포를 준거로 하였으며 각 직종에서 중요한 적성이 무엇이고 그 직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최소한 어느 정도의 점수가 필요한지를 가리켜 주고 있다. 하나의 예를 들어 
은행의 출납원을 선발하기 위해서 각 척도별로 다음과 같은 점수를 제시하고 있다. 
  (표 12-3) 일반적성검사의 요인별 은행출납사원 선발 기준
  적성: G, 평균: 103.2, 표준편차: 16.4
  적성: V, 평균: 104.4, 표준편차: 15.7
  적성: N, 평균: 104.7, 표준편차: 16.5
  적성: S, 평균: 102.6, 표준편차: 17.9
  적성: P, 평균: 118.6, 표준편차: 19.6
  적성: Q, 평균: 125.6, 표준편차: 16.8
  적성: K, 평균: 117.3, 표준편차: 15.8
  적성: F, 평균: 105.5, 표준편차: 20.9
  적성: M, 평균: 105.6, 표준편차: 19.8
  또한 (표 12-4)에서는 각 능력의 관련성과 중요성을 직무 분석가가 종합평정을 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표 12-4) 은행출납사원의 능력별 타당화 자료 (X로 표시)
  증거의 유형: 직무분석상 '결정적'-해당 적성 없음.
  증거의 유형: 직무분석상 '중요하다', 적성: G, N, P
  증거의 유형: 직무분석상 '관계없다'-해당 적성 없음.
  증거의 유형: 비교적 높은 관계, 적성: P, Q, K
  증거의 유형: 비교적 낮은 관계-해당 적성 없음.
  증거의 유형: 의미 깊은 상관관계, 적성: G, V, N, P, Q
  포함되어야 할 적성: G, V, N, P, Q, K
 @p295
  이러한 타당화 절차를 거친 연구결과 은행출납사원으로 선발하기 위하여 최종 결정한 요인별 
탈락 기준은 다음과 같다. 
  수리 적성(85), 형식 지각(105), 서기적 지각(110)
  이와 같이 특정한 요인별 점수의 기준을 정해서 탈락시키는 경우 다른 특정한 요인별 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탈락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의 기능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탈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능력에서 전체적으로 우수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탈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상관계수 가운데 여러 요인의 관계를 
함께 보는 중다상관계수를 산출하여 그 결과를 선발에 활용하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 
  특히 검사와 선발 기준간의 관계가 직선적이고 누가적일 경우 중다상관계수를 사용하는 것이 
탈락 기준선을 설정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고 바른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 
활용의 실제는 많은 경험적 연구를 통해서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해 가게 될 때 그 
유용성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12. 3. 3. 특수적성검사
  지능검사나 종합적성검사 또는 일반적성검사는 인간의 광범위한 능력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하나의 전문 분야에 어느 정도의 적성이나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측정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기계, 미술, 음악 등과 같이 특수한 직업 분야에서 요구하고 있는 능력을 좀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별도의 평가도구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었다. 
특수적성검사의 경우 다른 적성검사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다른 적성검사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특정의 능력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시각적 능력, 청각적 능력, 운동 기능, 예술적 재능 같은 것을 특수적성검사에서는 측정할 수 
있다. 
  둘째, 다른 적성검사에 포함되어 있는 검사라고 하더라도 이를 특수적성검사와 함께 활용하여 
특수적성검사의 타당도를 더 높일 수도 있다. 
 @p296
  셋째, 각각의 특수한 분야의 적성을 융통성 있게 그리고 충분하게 측정하여 특수 분야의 
능력을 신뢰롭고 타당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특수적성검사는 분야별 또는 영역별로 무척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몇 
가지 특색 있는 분야의 검사만을 간략하게 설명하려고 한다. 
  특수적성검사 가운데 정신운동기능(psychomotor skill)을 측정하는 것은 수공능력 이외에도 
발이나 다리의 운동 능력을 함께 측정하는 경우도 있다. 운동 기능을 지각력, 공간 지각, 기계 
적성 등과 함께 측정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정신운동기능을 측정하는 적성검사는 
지필검사보다 특별하게 고안된 각종 도구나 장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운동기능에도 
손과 발의 협응기능, 팔 운동의 속도, 손가락의 기능, 수공 능력, 팔과 손의 일관성 등 다양한 
능력이 포함되어 있다. 힘도 정적 힘, 역동적 힘, 폭발적 힘, 몸체의 힘 등으로 구별하기도 하고 
유연성도 외연적 유연성, 역동적 유연성으로 나누기도 한다. 정신운동기능의 측정은 기계, 운동 
등 여러 분야의 적성을 측정하는 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계 적성(mechanical aptitude)은 일반적성검사와 종합적성검사에도 포함되어 있는 능력이다. 
기계적성검사로서 다른 적성검사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흔히 기계적 정보에 관한 것이 많다. 
대체로 과거의 경험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는 것들이다. 그러나 기계 적성을 특수한 하나의 
적성검사로 측정하려고 하는 경우 기계적 직업 분야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기계에 관한 정보 이외에도, 기계적 추리력, 기계적 이해력을 측정하고 
기계의 원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측정하려 하고 있다. 
  미술 적성(artistic aptitude)은 조각가와 화가의 차이에서 다양한 능력을 포함하고 있다. 미술 
분야에도 작품을 주도하는 미술가, 미술 교사, 미술 평론가, 미술관 행정, 화상 등과 같이 다양한 
직종이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은 기계나 음악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미술적성검사에서도 직업으로서 미술의 여러 분야에서 요구하는 능력 가운데 몇 가지 중요한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어 측정하고 있다. 미술적 감상과 미술적 창조 능력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림을 그리지는 못하여도 회화를 보고 고도의 섬세한 안목으로 측정하고 
평가하고 감식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탁월한 재치로 그림을 그려내거나 조각을 
해내는 사람이 있다.
 @p297
  특수적성검사로서 정신운동 분야의 크라우포드 소부품 기능검사(Crawford Small Parts 
Dexterity Test)가 널리 알려져 있고 기계적성검사로 베네 기계이해검사(Bennett Mechanical 
Comprehension Test)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면, 미술적성검사로서는 마이어 미술판단검사(Meier 
Art Judgement Test)가 널리 알려져 있다. 마이어 미술판단검사는 특히 미술적 감수성을 
측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음악 분야의 적성을 측정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하게 이루어져 왔다. 음의 여러 측면, 즉 음의 
고조, 크기, 리듬, 시각, 음색, 화음 등을 이해하고 창출하는 능력을 측정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미국의 아이오와대학교에서 개발된 시쇼어 음악재능측정척도(Seashore Measures of Musical 
Talents)는 음악적성검사를 집단으로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초등학교 4학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이 검사는 1938년도에 처음 제작된 이래 지금까지도 계속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의 고든(Gordon)이 개발한 음악적성검사(Musical Aptitude Profile)는 음악적 
이해력과 음악적 판단력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로 활용되고 있다. 
    12. 4. 성격의 평가
  성격의 평가는 생활 지도와 상담에서 널리 실시되고 있다. 적성의 평가는 선택과 결정 특히 
교과, 학과, 직업 등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성격의 
평가는 행동이나 생활 습관의 교정이나 문제 행동의 지도 과정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목적 이외에도 성격의 평가는 순수한 이해 그 자체만을 위해서 활용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서 성격의 평가를 위한 측정도구는 성격의 일반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것에서부터 특정한 
정신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것까지 대단히 광범하고 복잡하게 발달되어 있다. 성격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을 골라서 고찰해 보려고 한다.
 @p298
  12. 4. 1. 미네소타 다면인성검사
  미네소타 다면인성검사(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 이후 MMPI라고 함)는 
성격검사의 발달에서 가장 뛰어난 공헌을 하고 있다. MMPI는 성격검사로서만이 아니라 성격에 
관한 연구를 자극하고 성격검사의 광범위한 활용의 길을 열어 놓았다. 
  550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MMPI는 3개의 타당화 척도와 10개의 임상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3개의 타당화 척도는 평가 이론에서 설명하는 타당화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검사에 대한 
피검자의 다양한 행동 특징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서 부주의함, 오해, 나쁘게 보이려는 것, 
검사에 대한 태도 같은 것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10개의 임상 척도는 건강, 신체적 증상, 
신경상의 장애, 운동장애, 성, 종교, 정치, 사회적 태도, 교육, 직업, 가족, 결혼관계, 신경증이나 
정신병의 여러 가지 증상 같은 것을 그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우선 10개의 임상 척도는 다음과 같다. 
  Hs: Hypochondriasis(신체적 증상의 호소가 많음)
  D: Depression(불행하고 우울함)
  Hy: Hysteria(문제를 부인하면서 스트레스를 대처함)
  Pd: Psychopathic deviate(사회적 동조 정도가 낮음, 법을 위반하기 쉬움)
  Mf: Masculinity-feminity(남자의 경우 여성스러움, 여자의 경우 남성스러움)
  Pa: Paranoia(의심이 많음)
  Pt: Psychasthenia(걱정이 많고 불안함)
  Sc: Schizophrenia(위축적이고 괴상한 생각을 함)
  Ma: Hypomania(충동적이고 흥분을 잘함)
  Si: Social introversion(수줍고 내성적임)
  그리고 3개의 타당화 척도는 다음과 같다.
  ?: Cannot say(반응하지 않은 질문수)
  L: Lie Score(공통의 취약성을 부인함)
  F: Validity Score(검사의 타당성이 낮음)
  K: Correction Score(방어적이고 회피적임)
 @p299
  MMPI에서 측정된 수치의 크기가 평균에서 크게 차이가 나면 날수록 그 개인은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원래 이 검사는 정상인과 신경증이나 정신병을 지닌 
환자를 가려내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그래서 실제 병원이나 임상소에서 이상심리나 
정신병의 진단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척도 하나 하나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으나 연구가 축적되면서 여러 척도가 상호적으로 관련을 맺으면서 전체적 
경향까지 분석하게 되었고 두 가지 척도 또는 세 가지 척도를 개인의 특정한 심리적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하나의 프로파일로 해석함으로써 진단의 정확성과 타당성을 높이고 있다.
  MMPI는 근본적으로 고도의 전문적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이 임상적 진단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진단 보조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척도상의 모든 통계 수치는 진단을 위한 하나의 
보조 자료로서만 활용되어야 하며 컴퓨터로 처리된 결과와 해석이라 할지라도 이 모두 전문가를 
위한 진단 보조 정보 자료로서만 활용되어야 한다. 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통계적 
자료만으로 진단을 내리거나 해석을 하는 것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검사의 
구매, 실시, 채점, 해석, 활용에는 고도의 전문적 윤리가 요구된다. 
  12. 4. 2. 캘리포니아 성격검사
  캘리포니아 성격검사(California Psychological Inventory: CPI)는 MMPI와 함께 가장 널리 
활용되는 성격검사이다. 이 검사는 MMPI가 신경증이나 정신병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진단하기 
위한 것임에 비해 정상적인 사람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CPI는 48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8개의 척도로 나누어져 있다. 18개 척도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주도성: 대인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고 리더쉽을 발휘하기를 좋아하며 남과의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척도.
 @p300
  (2) 지위상승욕구: 개인의 현재 지위와는 상관없이 개인이 도달하고 싶은 사회, 경제적 지위, 즉 
현실적 야망 혹은 야심의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
  (3) 사교성: 사교적이고 활달하며 낯선 상황에서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자기를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
  (4) 표현력: 사교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안정감, 자신감, 표현력 등의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
  (5) 자신감: 사회적인 활동성 정도와는 관계없이 안정되어 있고 개인적 가치감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에 대해서 확신감을 갖는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
  (6) 현실만족감: 현재 자기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정도를 나타내며, 한편으로 
타당성 척도로 이용됨.
  (7) 책임의식: 규칙과 질서에 대해 철저하며, 양심적이고 주인의식이 강한 정도를 재기 위한 
척도.
  (8) 사회화정도: 개인 생활에서 사회적 가치의 내재화 및 상호작용에서의 역할 인식이 발달되어 
있는 정도를 나타내며, 일탈 행동이나 범죄의 가능성을 변별해 주는 척도.
  (9) 자기통제력: 자기 통제의 적절성 정도, 충동성과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도, 
규칙과 규율에 동조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
  (10) 관용성: 어떤 사실에 대해 성급히 판단하기를 삼가고 다양한 관점과 가치를 개방적으로 
수용하는 사회적 태도와 신념의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
  (11) 호감성: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며 타인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대해 
신경쓰는 정도를 측정하며, 한편으로는 검사에 임하여 자신을 보다 긍정적이고 바람직하게 
보이기 위해 솔직하지 못한 반응을 하는 사람을 찾아내기 위한 타당성 척도로 이용됨.
 @p301
  (12) 동조성: 사회적 통념이나 관습에 대한 동조의 정도를 측정하며 동시에 아무렇게나 함부로 
반응한 피험자를 찾아내기 위한 타당성 척도로서의 역할도 함.
  (13) 순응적 성취: 강한 성취 욕구를 측정하기 위한 척도로서 창의적이기보다는 구조적이고 
계획적인 분위기 안에서 보다 성취를 잘 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
  (14) 독립적 성취: 독립적 사고, 창조력, 자기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성취 성향의 정도를 
나타내며, 보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분위기 안에서의 성취를 즐기는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
  (15) 지적 효율성: 지적 능률성을 측정하기 위한 척도로서 주로 지적 호기심 및 탐구심과 
관련된 척도.
  (16) 예민성: 인간의 내적 욕구, 동기 그리고 타인의 경험에 공감하고 흥미를 느끼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척도.
  (17) 융통성: 개인의 사고와 사회적 태도의 융통성, 적응력, 변화를 추구하는 정도 등을 
나타내는 척도.
  (18) 여향성: 흥미의 남성 지향성, 여성 지향성의 정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여성적 흥미나 
특성이 강함.
  전체적으로 CPI는 현재까지 활용되고 있는 검사 가운데 정상인 집단의 성격을 측정하는 가장 
좋은 평가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2. 4. 3. 카텔의 16 성격요인검사
  카텔의 16 성격요인검사(Sixteen Personality Factor Questionnaire)는 미국의 심리학자인 
카텔(Cattell)이 30여 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성격 관련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요인 분석을 
한 결과 성격 특성의 16개 요인을 밝혀 내고 그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제작한 것이다. 그의 
16 성격요인은 다음과 같다.
 @p302
  reserved(신중함), outgoing(활달함), less intelligent(덜 지적임), more intelligent(더 지적임), 
affected by feeling(감정의 영향을 받음), emotionally stable(정서적으로 안정됨), 
submissive(복종적임), dominant(지배적임), serious(심각함), happy-go-lucky(행복스러움), 
expedient(임기응변적임), conscientious(양심적임), timid(수줍음), venturesome(모험적임), 
tough-minded(정서적으로 강인함), sensitive(감수성이 예민함), trusting(신뢰함), 
suspicious(의심함), practical(실제적임), imaginative(상상적임), forthright(직선적임), 
shrewd(능란함), self-assured(자신감 있음), apprehensive(경계함), conservative(보수적임), 
experimenting(실험적임), group-dependent(집단 의존적임), self-sufficient(자족함), 
uncontrolled(통제되지 않음), controlled(통제됨), relaxed(편안함), tense(긴장함)
  위와 같이 그의 16 요인은 척도 점수상 높은 것과 낮은 것에 각기 다른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이 검사의 다양한 프로파일을 분석하여 그 사람의 성격적 특성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직업적 
적성까지도 이해하려고 하였다. 직업군에 따라서 두드러진 성격 특성의 프로파일을 나타내고 
있음을 여러 연구들이 밝혀 놓았다.
  12. 4. 4. 투사적 검사
  투사적 검사는 대체로 모호하고 애매한 자극을 제시하고 그 자극에 대해 자유롭게 반응하도록 
함으로써 그 사람의 성격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제시된 검사 그 자체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없는 애매한 그림이나 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대해 무엇이나 생각나거나 연상되는 내용을 말하게 
하고 개인의 환상이나 공상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투사적 검사의 특징이다.
 @p303
  투사적 검사는 애매한 자극으로 제시된 자료를 지각하여 해석하고 또한 그 상황 자체를 
구조화하는 개인의 방식에는 심리적 기능의 주요 측면이 반영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있다. 
  투사적 검사의 관심은 구체적 성격 특성을 측정하는 것보다 전체적 성격의 구조와 역동을 
이해하는 것에 있다. 성격의 무의식적 측면이나 잠재적 측면을 이해하고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난 
것보다 그 이면에 있는 은폐된 특성을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극이 애매하고 
모호할수록 또한 검사 그 자체가 구조화되지 않을수록 수검자에게는 방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또한 투사적 검사의 가정이다. 
  투사적 검사는 정서, 동기, 대인관계 등 정의적 능력을 측정하고 있으며 또한 지능의 수준, 
독창성, 문제 해결 양식 등과 같은 인지적 능력을 이해하는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투사적 검사는 실시, 채점, 해석 등을 오랜 기간의 전문적 교육을 거쳐서 할 수 있어서 제한된 
범위의 전문가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다. 투사적 검사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Rorschach 
검사(Rorschach Inkbolts Test)와 TAT(Thematic Apperception Test)를 들 수 있다.
  Rorschach 검사는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인 로샤(Hermann Rorschach)가 1921년에 처음 
소개하였다. 잉크를 종이에 떨어뜨린 이후 그 종이에 떨어진 잉크의 중앙을 절반으로 접으면 
좌우 대칭의 그림이 나오게 된다. 그런 잉크반점처럼 Rorschach 검사는 좌우 대칭의 애매모호한 
그림을 담은 10개씩의 카드로 구성되고 있다. 하나의 예를 들면 (그림 12-1)과 같다.
  그림 12-1 Rorschach 검사의 카드(생략)
 @p304
  이 그림을 담은 카드를 보고 수검자가 반응하는 내용을 기록하여 그 내용을 분석한다. 분석의 
기준은 그림을 보고 전체 카드와 그림에서 어떤 부위를 보았는가 하는 부위(location), 그리고 
모양, 색깔, 명암, 움직임 등 무엇이 그런 반응을 결정하였는가 하는 결정 요소(determinant), 또한 
사람, 사람의 부분, 동물, 동물의 부분, 해부학적 반응 등 어떤 내용(content) 등에 따라서 
평가한다. 또한 그런 반응을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보이는가 하는 것도 채점의 기준이 되고 있다. 
그밖에도 반응의 범주, 색깔, 정서, 인간의 움직임 등이 차지하는 비율 같은 것도 분석의 기준이 
된다. 
  Rorschach 검사의 반응이 워낙 다양하지만 이를 몇 가지 축으로 분류하여 평가함으로써 
개인이 독특하게 지각하고 반응하는 양식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지각과 판단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정서적 특성과 지적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특히 신경증이나 정신병을 진단하고 
성격적 문제를 진단하는 데 많은 임상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Rorschach 검사가 애매하고 모호한 자극을 제시하는 것에 비하면 TAT는 고도로 구조화되고 
구체적인 자극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TAT는 미국의 심리학자 머레이(Murray)와 
공동 연구자들이 1938년 처음 발표한 이래 임상적 장면과 연구에서 다같이 널리 쓰이고 있다. 
또한 이 검사는 다른 많은 검사의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였다.
  그림 12-2 TAT 검사의 카드(생략)
 @p305
  Rorschach 검사는 흑백으로 구성된 카드 이외에도 색깔을 넣은 카드가 사용되고 있으나 
TAT는 모두 흑백으로 되어 있다. 이 검사는 수검자에게 각 카드를 보고 이야기를 꾸미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림에 나타난 주인공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과거에는 어떠하였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이야기하게 하고 있다. 한 
수검자가 1시간 정도에 걸쳐서 10개의 카드에 반응하고 또 다시 1시간에 걸쳐서 10개의 카드에 
반응을 하게 함으로써 모두 2시간 정도가 걸린다. 
  TAT의 결과 해석은 주인공이 누구이며 이야기의 내용에 나타난 욕구(needs)와 압력(press)은 
무엇인가를 분석한다. 압력은 욕구의 충족을 도와주거나 방해하는 환경의 힘을 가리키고 욕구는 
인간이 부족하거나 결핍한 상태를 가리킨다. 특정한 욕구나 압력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는 
그 이야기의 내용이 가리키고 있는 강도, 기간, 빈도에 따라서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이야기 
자체가 얼마나 독특한 것이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 12장의 연습문제
  1. 우리 나라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검사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측정 영역별로 분류해 보라.
  2. 우리 나라에서 쓰이고 있는 각종 교육심리검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조사해 보라.
  3. 우리 나라 학력평가의 문제를 알아 보라.
  4. 지능, 적성, 성격의 평가에서 흔히 범하는 오류가 무엇이며 평가를 개인상담이나 
생활지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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