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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전래놀이 101가지

by Casey,Riley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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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래놀이 101가지
 이상호
  
  
  
    이 책의 구성에 대하여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유치원 층을 위한 놀이, 저학년 층을 위한 놀이, 중 학년 층을 위한 놀이, 고학년 층을 위한 놀이, 자연놀이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에는 그림과 함께 '놀이 방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고, 그 놀이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알아 두세요'란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놀이 변형'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놀이 지도에 앞서 각부분의 특징과 유의할 점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알아 두세요 
  각 놀이에 대한 이해를 도와 주는 이 부분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으로 놀이를 지도하기 전에 읽어 두면 좋습니다. 각 놀이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알려주는 놀이 유래를 가능한 한 밝혔으며, 놀이를 지도할 때 
미리 알아 두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유의점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은 각 놀이가 갖는 '재미' 부분입니다. 모든 놀이는 저마다 그 놀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재미는 그 놀이가 살아 남아 다음 세대에 전달되는 이유이기도 하고, 놀이를 가르칠 때 단순히 놀이 방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놀이 지도를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지루하게 되풀이된다고 여겨지겠지만 놀이와 삶을 연결시킨 부분은 놀이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함이니 한 번 더 생각하며 읽어 주기 바랍니다. 
  
    유치원 층을 위한 놀이 
  본 단계의 유치원은 초등학교 들어가기전 6~7세의 아동을 말합니다. 유치원, 아동의 특징을  
고려하여 놀이를 선정 하였습니다. 놀이 바법이 어려우면 놀이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두꺼비집'이나 '기차놀이', '앉은뱅이' 등과 같이 간단한 설명으로도 금방 할 수 있는 놀이를 실었습니다. 또한 노래가 있어 놀이를 기억하기 좋은 '어깨동무 씨동무'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놀이도 우선 실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또래를 좋아하지만 아직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서로를 
이해하면서 노는 것이 서툽니다. 따라서 '투호'나 '8자 놀이' 등은 지도자가 놀이를 이끌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적인 활동보다 동적인 활동을 좋아하고 아무런 이유없이 뛰고 쫓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색깔 찾기', '바람개비'등은 실외에서 지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또래 아이들은 놀이에 대한 기본적 기술이 부족합니다. 특히 가위바위보라든지 편을 나누는 것 등이 서툴러 이를 연습시키는 '쌀보리', '다리샘' 놀이도 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치원 아동의 놀이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마음이 되어 놀이를 지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성격이 거칠거나 부끄러움을 잘 타는 내성적인 아이라도 그 아이가 엄마를 좋아 하는 것처럼 지도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엄마가 아무리 무지하다 하더라도 자기 엄마를 싫어하는 아이는 한 명도 없습니다. 바로 이런 어머니의 마음으로 놀이를 지도한다면 놀이 방법이 서툴고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해도 아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저학년층을 위한 놀이 
  본 단계의 저학년은 초등학교 1,2학년을 말합니다. 저학년의 특징을 고려하여 놀이를 선정 하였습니다. 먼저 놀이 규칙에 있어서 '달팽이'처럼 되독록 쉬운 것을 골랐습니다. 놀이 규칙이 어렵고 까다로우면 아예 포기하는 것이 저학년의 특징이기에 한 번 보면 쉽게 할수 있는 놀이들을 우선 실었습니다. 또 '별달 적기'나 '글짓기'와 같이 가위바위보라든지 술래의 역할 등 놀이 성립에 필요한 기초적 요소가 많은 놀이를 우선 실었습니다, 또한 놀이의 뼈대는 같은데 조금 변형시키면 재미있는 '놀이변형'도 다른 학년보다 많이 실었습니다.이는 기본 놀이를 지도한 다음 큰 변화 없이 놀이를 지도할 수 있게 하여 지도의 부담을 줄여 줄 것입니다. 그리고 쫓고 쫓기는 활동이 주된 '비행기'.낙하산', 숨기고 찾는 활동인 '신발 숨기기'등 본능적 놀이 욕구를 자극하는 놀이도 많이 실었습니다. 이는 저학년 어린이들의 신체적.정신적 특징을 고려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놀이 지도시 함께 놀아 주는 것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직 자기 중심적이고 전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교사의 지도가 다른 학년보다 많이 필요하므로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기보다 아예 놀이의 구성원이 되어 함께 노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만들기의 경우 미리 예시를 하여 보여 준다면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것입니다.
  놀이 규칙에 대한 이해가 서툴고 만들기에서도 의존적이며 놀이에서도 자기 중심적 특징을 보이는 저학년의 경우 놀이 지도가 자칫하면 어린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놀이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이 재미있어 몇 번이고 또 하자는 것을 억지로 제어 하고 새로운 것을 가르치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십니오.
  
    중학년층을 위한 놀이
  본 중학년은 초등학교 3~4학년을 말합니다. 이 시기는 놀이를 즐기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비교적 놀이 규칙이 완성된 놀이를 실었습니다. 그러나 놀이 규칙이 까다롭거나 줄거리가 길고 활동량이 적은 것은 고학년 놀이로 옮겼습니다. 이 연령의 아이들은 활동성이 강하고 주위의 친구 관계를 넓히는 시기에 있으므로 '손바닥 치기'라든지 '신발 빼앗기'등 사회성과 인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가 많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살아 있는 놀이를 되도록 많이 실었는데, 이는 놀이할 시간이 비교적 많고 친구와 어울리기 좋아하는 특징을 고려하여 현실감 있는 놀이를 선정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기'라든지 '망 줍기'와 같이 자기 능력을 확인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도 이 시기에 꼭 거쳐야 하기에 자세이 실었습니다. 이런 놀이는 다른 놀이들보다 지속적으로 놀게 하여 놀이의 재미를 알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놀이 지도에 있어서 놀이 규칙을 정확히 이해시킨 다음 놀이를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놀이 변형도 인정하지만 먼저 놀이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놀이판을 되도록 여럿이 힘을 모아 그리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어린이들 스스로 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을 불러모아 어울려 놀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시기이므로 지도한 다음 옆에서 지켜봐 주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학년층을 위한 놀이
  본 단계의 고학년은 초등학교 5~6학년을 말합니다. 놀이 규칙이 어렵고 힘든 놀이들을 많이 소개했습니다. 또한 '강강술래'나 '요강치기'와 같이 규모가 큰 놀이와 'ㄹ자 놀이'나 '두부놀이'와 같이 겨류기 놀이도 많이 실었습니다. 놀이에 대한 전체적 이해가 가능한 시기라서 변형이 거의 없는 완별한 놀이들이 많은데' 놀이 규칙을 잘 이해하고 지키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자신과 주변 사람과의 관계라든지 여럿 가운데 자신은 어떻게 행 동해야 하는지 등 사회성이 어느 정조 안정되어 있어 놀이의 줄거리가 분명한 '고백신'이나 '태극기' 등의 놀이도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능 발달이 왕성하므로 지혜를 겨루는 '용호쌍륙'이라든지 '고누'등의 놀이를 실었는데. 이는 다른 학년에서 볼수 없는 놀이입니다. 놀이를 지도할 때는 놀이의 변형을 허용하여 주체적으로 놀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고 놀이의 맛을 알고 즐길 수 있도록 되도록 간섭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겨루기가 격렬하여 다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고학년인 이들이 하는 놀이가 바로 저학년에 파급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고학년 놀이 지도를 통해서 학교 전체 놀이문화의 변화와 발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자연놀이
  자연놀이란 계절의 변화에 따라 할 수 있는 놀이로서 그 계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놀이들입니다. 자연놀이의 창시자인 조셉B.코넬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라. 그러면 자연의 신비를 깨닫게 되고 저절로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할 것이다"라며 그 방법으로 여러 가지 놀이를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예부터 자연을 어머니 품과 같이 여겨 그 안에서 살고 즐겁게 놀고 죽었습니다. 항상 자연과 함계 있었던 셈이지요. 그러나 요즘은 자연과 멀어지면서 심지어는 계절에 대한 감각조차 무뎌졌습니다. 여러 가지 계절에 맞는 놀이가 많지만 학년별 분류 속에 소개되어서 특별한 것만 따로 실었습니다. 이 놀이는 그 때 그 장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반면에 그 시기와 장소를 잘 선택하면 놀이의 효과도 한층 커지고 재미도 증대될 것입니다. 잘 기억했다가 때를 놓치지 않고 활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유치원층을 위한 놀이
  
      어깨동무 씨동무
  서로 어깨를 겯고 노래를 부르며 '어깨동부 씨동무'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갔다 올 지점을 먼저 정합니다.
2. 술래는 없고 노래가 끝나는 지점에 한 사람씩 떼어 놓습니다.
3. 마지막 한 사람이 남으면 되돌아옵니다.
4. 되돌아어면서 갈 때 떼어 놓은 사람을 한 사람씩 다시 데리고 옵니다.
  
    알아두세요.
  유치원 시기는 가족과 집 안에서 생활하다가 서서히 주위 사람들을 보게 되고 자기와 비슷한 친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입니다. 소꿉놀이도 하고 함께 어울려 간단한 놀이도 하면서 서로 친해집니다. 어느 정도 친해지면 어디 갈 때에도 손을 잡거나 어깨를 겯게 됩니다. 이런 자연스런 성장의 표현과 노래가 합쳐서 생긴 놀이가 바로 어깨동무 놀이입니다. 따라서 아주 오래 전에 생겨난 놀이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탈 것이 별로 없던 시기에 주로 걸어서 먼 거리를 가다 보면 힘들고 지루하므로 이 놀이를 하면서 힘든 것과 지루함을 달랬을 겁니다. 놀이 방법이 간단하고 노래도 있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널리 했는데 요즈음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특히 '동무'란 말이 북한에서 사용하는 말이라 하여 학교에서 쓰지 않도록 하는 바람에 덩달아 '어깨동무' 놀이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동무는 순 우리말로 사상과 이념을 떠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벗",'어떤 일에 짝이 되거나 함께 일하는 사람"이란 좋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어린이들이 이 놀이를 놀게 하여 '동무'란 말이 살아나게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놀이는 서로 몸과 몸을 맞댐으로써 서로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존재를 실제로 느끼는 방법으론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몸으로 부딪치는 편이 더 효과적이겠지요. 따라서 유치원 시기에 자기 중심에서 벗어서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여러 사람과 나, 나와 여러 사람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어깨동무 씨동무' 놀이는 매우 적합합니다.
  이 놀이는 특별한 규칙이나 조건이 없고 어느 곳에서나 쉽게할 수 있으며 노래와 함께 하므로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놀이를 하다 보면 자기가 끝까지 남아서 주인공이 되겠다고 우기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럴 경우 차례를 정해서 모두 한 번씩 주인공이 되도록 해 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문놀이
  앞사람의 허리나 어깨를 잡고 길게 꼬리 지어 문을 지나는 신나는 '문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문을 만들 사람을 두 명 뽑습니다(보통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 둘). 이 두 명이 문지기가 됩니다.
2. 나머지는 앞사람의 허리나 어깨를 잡고 길게 줄을 만듭니다.
3. 차례로 문 밑으로 지나갑니다.
4. 문지기는 '종지 종지'하며 아이들을 툭툭 치고 한 아이를 마주 잡은 손 안으로 들여 보냅니다.(잡습니다).
5. 문지기와 잡힌 아이가 문답을 합니다. 
문지기 : 너 뭐 먹고 사니?  잡힌 아이 : 밥 먹고 살았다/젖 먹고 살았다.
6. '밥 먹고 살았다'고 하면 풀어 주지 않고 '젖 먹고 살았다'고 하면 놓아 줍니다.
7. '밥 먹고 살았다'고 하면 다시 물어 '젖 먹고 살았다'고 할 때까지 놓아 주지 않습니다.
8. 잡힌 아이가 풀려나면 문을 지나 다시 문으로 들어갑니다.
9. 위와 같이 되풀이하면서 놉니다.
  
    알아 두세요
  동대문 놀이, 남대문 놀이, 문 열기, 문 뚫기 등 문을 지나는 문지기 계통의 놀이는 많습니다. 이런 종류의 놀이는 놀이 방법도 여러 가지이고 지방에 따라 부르는 노래도 각양각색입니다. 문은 작은 방문, 큰 대문에서부터 동,서,남,북의 사대문에 이르기까지 안과 밖의 경계이면서 또한 그 경계를 오가게 하는 통로로서 살아가는데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성문은 삶과 죽음의 경계, 아군과 적군의 구분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삶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연스레 그 문을 흉내낸 놀이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와 비슷한 놀이는 가까운 일본을 비롯하여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도 행해지는 보편적인 놀이입니다. 요즘은 위에 소개한 문지기 놀이가 아니라 서양에서 들어온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 열두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는 노래와 함께  하는 놀이를 흔히 볼수 있습니다. 이런 놀이는 편을 나누기 위한 놀이로 문을 닫아 잡힌 아이에게 젓가락 또는 숟가락을 선택하게 해서 젓가락 편, 숟가락 편으로 나누어 다른 놀이를 합니다. 이런 놀이도 괜찮지만 위에 소개한 놀이는 우리 고유의 전래놀이로서 편을 나누기 위한 부수적인 놀이가 아니라 독립된 놀이로 되살려야 할 것입니다. 어른이 보면 '이 놀이가 무슨 재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앞사람을 잡고 뒤에서 잡힌 상태에서 부자연스럽게 이동한다는 것 자체에 아이들은 재미를 느낍니다. 또한 문지기가 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종지 종지'하면서 툭툭 쳐 보고, 문지기를 피해서 못 치게 빨리 빠져 나가는 것도 하나의 작은 재미입니다. 게다가 끝까지 '밥 먹고 살았다'고 우기다가 결국 앞뒤의 성화에 못 이겨 '젖 먹고 살았다'고 스스로를 낮추고 지나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작은 손으로 만든 보잘것없는 문, 그 문을 지나는 사이에 아이들은 살아가면서 자신을 낮추는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놀이를 지도할 때 아이들이 서로 문지기가 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에는 미리 순서를 정해 주고 몇 명을 잡은 다음에 문지기를 바꾸겠다고 하고 시작하거나 아예 지도하는 사람이 문지기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문지기가 되었을 경우 '종지 종지'하면서 툭툭 건드릴 때 너무 세게 때리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뽑습니다.
2. 술래는 벽이나 전봇대, 나무 등을 보고 서 있습니다. 
3. 나머지는 약 5M 정도 떨어진 곳에 그어 놓은 출발선 밖에 서 있습니다.
4. 술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고 빨리 고개를 돌려 나머지 아이들을 봅니다.
5. 나머지 아이들은 술래가 외치는 동안 재빨리 술래를 향해 한 발 또는 두 발 앞으로 나아갑니다.
6. 술래가 뒤돌아보았을 때 움직인 사람은 술래에게 잡힙니다. 잡힌 사람은 술래와 손이나 새끼손가락을 잡고 섭니다. 다음 번에 잡힌 사람은 앞사람을 잡고 길게 늘어섭니다.
7. 위와 같이 여러 번 하다가 술래 앞까지 가게 된 아이가 술래 손을 잡고 있던 아이의 손을 쳐서 끊어지게 만들어 줍니다.  
8. 이 때 잡혔던 아이들과 가까이 간 아이 모두는 출발선으로 빨리 도망가고 술래는 이들을 잡습니다.
9. 출발선에 도착하기 전에 술래에게 잡히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되고, 만약 아무도 잡히지 않으면 다시 술래가 됩니다.
  
    알아 두세요
  옛 문헌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것으로 보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놀이라 여겨집니다. 특히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개나리나 진달래가 아닌 '무궁화'가 등장한 것은 독립에 대한 염원의 표출로 보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뚝이가 넘어졌다'와 '스님이 방귀를 뀌었다'라는 10개의 말로 된 일본의 전래놀이가 일제 강점기에 행해지다가 해방과 더불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10개의 말로 바뀐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아니라 '무궁화'라는 나라꽃이 놀이에 인용된 것으로 보아 옛날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놀이는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무궁화라는 꽃을 친근하게 생각하고 나아가 무궁화가 나라꽃임을 알리는 데 적합한 놀이입니다. 아이들은 술래의 눈을 피해 움직일 때의 긴장감에서 큰 재미를 느낍니다. 또한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빠르게 또는 느리게 함으로써 더욱 긴장이 고조됩니다.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몰래 할 때 긴장과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하지 않도록 교육받고 만약 했을 경우 제재를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인간 본연의 감정은 남아 있어 이런 욕구가 바로 놀이라는 형식으로 표출됨으로써 일상에서 하지 못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공격 욕구, 불안, 긴장감 등의 불유쾌한 정서가 놀이로 정화될수 있다고 주장합니다.(감정 정화론). 바로 이 놀이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놀이 방법이 간단하고 마지막에는 쫓고 쫓기는 활동이 더해지면서 놀이의 재미가 극에 달하게 됨으로서 아이들이 이 놀이를 즐겨하게 됩니다. 다른 나라에서 먼저 시작되어 놀아지다가 우리 나라로 전해졌다고 해서 우리 나라에서는 하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은 편협한 생각입니다. 어느 나라에서 먼저 시작되었든 우리 풍토에 맞게 고쳐져 놀아지고 계속 이어진다면 그것도 우리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칠교, 투호, 장기 등과 같이 중국에서 먼저 시작되어 우리 나라에 전해졌고 이를 받아들여 우리 식으로 고친 예는 무수히 많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 먼저 시작되어 다른 나라로 전해진 놀이도 많습니다. 게다가 재미와 즐거움, 감정의 정화를 느낄 수 있는 유익한 놀이라면 구태여 국적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다만 '우리 집에 왜 왔니'(꽃따기 놀이)의 경우처럼 울타리도 없는 열린 공간에서 생활하던 우리의 문화와 정서와 맞지 않는 놀이는 지양해야겠지요. 아이들이 술래가 주인공인 양 착각하여 서로 술래가 되겠다고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몇 번 하다 보면 차츰 사라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건돌리기
  둥그렇게 둘러앉아 모두 아는 간단한 노래를 하면서 '수건 돌리기'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술래 한 명을 뽑은 다음 둥그렇게 둘러앉습니다.
2. 술래는 수건이나 표시된 물건을 감추어 들고 사람들 주위를 빙빙 돕니다. 이 때 모두 아는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3. 주위를 돌다가 노래가 끝나기 전에 몰래 한 아이의 등 뒤에 수건을 놓고 계속 돕니다.
4. 술래 아닌 사람은 절대로 돌아보아선 안 됩니다, 단, 손을 뒤로 해서 더듬어 볼수는 있습니다.
5. 술래가 수건을 놓은 곳까지 돌아와 그 사람을 치게 되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6. 만약 자기 뒤에 놓인 것을 알면 수건을 집어 들고 뒤따라가 술래를 칩니다. 이 때 술래가 채이면 벌칙을 받고 채이지 않고 재빨리 그 사람 자리에 가 앉으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되어 놀이를 계속합니다.
7. 벌칙으로 보통 노래를 하든가 여러 사람이 정해 준 벌칙을 받거나 엉덩이로 이름 쓰기도 합니다.
  
    알아 두세요
  우리 고유의 놀이가 아니라 영국의 전래놀이입니다. 영국에서는 보통 '연인에게 편지를 썼는데 도중에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것을 너희 중에 한 명이 주어서 주머니에 넣었다'란 노래를 한다고 합니다. 고대의 약탈 결혼 풍습을 반영한 것이지요. 그런데 어느 시기부터인가 누구나 할줄 아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이 놀이도 비록 우리 나라에서 생겨난 놀이는 아니지만 우리 정서에 맞게 변화되어 이어졌기에 우리 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건 돌리기는 소풍을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놀이로, 무더운 여름에 나무 그늘 밑에서 여럿이 둘러앉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놀이가 널리 퍼지고 지금도 많이 하는 이유는 놀이방법이 쉽고 재미있으며 우리 정서에도 크게 어긋나지 않기 때문인 듯합니다. 모든 놀이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 규칙에 따라 놀이가 진행되는데, 수건 돌리기의 규칙 중 하나가 처음부터 끝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입니다. 혹시 수건이 내 뒤에 있지나 않을까 마음을 졸이고 계속 긴장하면서도 뒤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와 같은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놀이가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규칙은 벌칙입니다. 보통 벌칙은 둘러앉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합니다. 여럿 앞에서 벌칙으로 노래하는 것이 조금 쑥스럽지만 벌칙이므로 대부분은 잘 하는데 그러지않아서 흥을 깨어 놀이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놀이에서 벌칙을 받게 된 어린이가 장난기로 '노래 시작했다. 노래 끝났다'로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면 다음에 걸리는 아이까지 제대로 벌칙을 받지 않게 되어 놀이가 재미없어집니다. 이 때는 더 이상 놀이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자기들끼리 그 아이를 궁지에 몰아넣게 되고 그 어린이는 울거나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그 위기를 벗어납니다. 그러한 과정을 겪으며 벌칙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를 이해하게 되고, 다음에는 규칙(벌칙)을 지키지 않는 일은 없어질것입니다. 중국 연변에 놀이 수집 갔을 때 그 곳 어린이들은 여럿 앞에서 술래가 되어 벌칙을 받게 되면 주저 없이 손을 맞잡고 큰 목소리로 노래하는 걸 보았습니다. 우리는 노래하라고 하면 이래 저래 시간을 끌고 안 한다고 삐치거나 빼고, 또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억지로 노래를 하게 하다 보니 개운치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와 무척 대조적이어서 그 때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놀이의 규칙! 이는 놀이가 성립되고 놀이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이므로 반드시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처음부터 그렇게 지도해야 합니다.
  
      기차놀이
   기차에 몸을 싣고 '기차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줄넘기 줄을 잇거나 빨랫줄 등 긴 줄을 이어 기다란 타원형을 만듭니다.
2.술래는 없고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이 기관사(운전사)가 되게 합니다. 기관사는 차례로 합니다.
3.기관사는 줄의 맨 앞에 서고 나머지는 그 뒤에 일렬로 탑니다. 이 때 너무 촘촘히 타면 걷기가 불편하여 넘어지므로 약간의 간격을 둡니다.
4.준비가 되면 앞으로 갑니다. 나머지는 줄이 팽팽해지도록 두 손으로 줄을 잡고 따라갑니다.
5.중간 중간에 간이정거장을 만들어 놓고 기관사가 정거장에 서서 '~역입니다. 내리실 분 내리세요'라고 하면 내릴 사람은 내립니다. 이 때 한 사람이라도 내리도록 합니다.
6.목표점을 돌아올 때 정거장에 내려 준 사람을 다시 태우고 옵니다.
7.기관사를 바꾸어 다시 합니다.
  
    알아 두세요  
  우리 나라에 기차가 처음 들어온 것은 1889년 9월 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선이 개통되면서입니다. 그 이듬해에 한강철교가 놓여 경인선이 완공되고 이어 1905년 경부선, 1906년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위선, 1914년 경원(산)선과 호남선이 개통됨으로써 이 땅 구석구석을 기차가 누비게 됩니다. 따라서 1889년부터 1914년 그리고 그 뒤 어느 시기까지 기차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과 이야깃거리였습니다. 이아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차에 대한 이야기며 그 모습을 흉내내며 놀게 됨으로써 기차놀이가 생기게 됩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새끼줄을 길게 이어 기차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여러 사람을 태워 자기가 아는 역을 대며 내려 주었다가 다시 태우는 식의 기차놀이는 일반 놀이와 다른 형태를 띠며 놀아졌습니다. 즉 패를 나누어 겨루는 것도 아니고, 술래가 있는 것도 아닌 특이한 놀이 형태를 띠게 됩니다. 그래도 이 놀이가 아이들에게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늘날까지 행해지는 것은 나믈대로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재미는 줄이라는 매개로 여럿을 묶어 함께 이동하는 재미입니다. 이런 일은 일상생활에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작은 변화에 민감하고 재미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기차놀이는 그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줍니다. 물론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가고 학년이 높아지면 더 이상 이런 놀이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지만 유치원 연령의 아이들에게는 무척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모든 놀이에는 때가 있습니다. 마치 이를 가는 시기가 있고, 키가 부쩍 크는 신체적 변화의 때가 있는 것처럼 놀이를 통한 정서 발달과 정신 발달에도 때가 있습니다. 신체 변화는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서 금방 눈에 뜨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정서 발달과 정신 발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형성된 정서와 정신, 성격이 평생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놀이를 지도할 때 미리 미끄럼틀, 정글짐, 철봉 등에 '~역'이라는 푯말을 붙여 놓으면 더욱 재미있어합니다. 그리고 생활과 동떨어진 이름보다 아이들 동네 이름이나 동물 이름 등을 붙여 놓는 것도 좋습니다. 함께 '칙칙 폭폭 빽~'을 외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내려 주고 다시 데려오는 사이에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 사고의 틀을 깨고 여럿을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쌀보리
  노래를 부르며 쌀과 보리를 정해 '쌀보리'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마주 앉거나 서서 함께 손 동작을 하면서 주먹-가위-보자기를 냅니다.
2.손 동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자에(주먹)-싹이 나서(가위)-잎이 나서(보자기)-묵(주먹)-찌(가위)-빠(보자기)-유리 항아리:손을 자기 앞으로 돌리면서 '유리 항아'까지 한 후 '리'에서 각자 주먹, 가위, 보자기 중 한가지를 냅니다.
3.이 때 노래에 따른 동작을 바르게 하지 못하거나 유리 항아리에서 낸 가위바위보에서 지면 술래가 됩니다.
4.술래는 두 손을 모아 야구 글러브처럼 만듭니다.
5.이긴 사람은 술래의 손 안에 자기 주먹을 넣으면서 '쌀' 또는 '보리'를 외칩니다. 이 때 술래는 '쌀'의 경우 손을 잡아야 하고 '보리'의 경우 손을 잡아도 소용 없습니다. 
6.이긴 사람은 쌀을 할 때는 재빠르게 넣다 빼고 보리를 할 때에는 천천히 넣습니다. 
7.쌀이라고 할 때 들어온 손을 술래가 잡으면 놀이가 끝나고 다시 처음부터 합니다.
  
    알아 두세요
  각 나라에는 가위바위보와 같이 놀이의 시작을 위한 놀이가 있습니다. 보통 시작을 위한 놀이는 술래를 정하거나 순서를 정할 때 합니다. 따라서 시작을 위한 놀이는 앞으로 할 모든 놀이의 기초가 되므로 반복해서 연습해야 하고 능숙하게 원하는대로 구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놀이는 가위바위보를 연습하기 위한 놀이로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런 동기없이 가위바위보를 연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먹과 비슷한 감자의 성장 과정을 담은 간단한 노래와 더불어 동작을 연습하고 나아가 우리의 주식은 쌀과 보리로 마감합니다. 따라서 이 놀이는 아이들끼리 다른 놀이를 하면서 생긴 놀이라기보다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 퍼뜨린 놀이가 아니가 싶습니다. 특히 계속 주먹-가위-보자기를 반복해서 내게 하는 놀이의 흐름이 그렇습니다. 따라서 아직 가위바위보의 동작이 생각한 대로 자연스레, 정확하게 되지 않는 아이들에게 이 ㄴ로이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게다가 술래는 놀이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알게 하는 데도 도음이 되는 놀이입니다. 나아가 감자, 쌀, 보리 등 우리가 주로 먹는 곡식의 성장 과정을 자연스레 알게 하는 데도 좋습니다. 그런데 놀이를 하다보면 계속 보리만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래 이 놀이의 목적인 가위바위보를 연습하는 데 방해가 되므로 처음에 다섯 번 이상 보리를 하면 안 된다고 약속을 정해 놓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땡
  쫓기다 얼음 하면 칠 수 없는 '얼음땡' 놀이을 해 봅시다. 
  
    놀이방법
1.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2.술래는 한 자리에 서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큰 소리로 외치고 다른 사람을 치러 다닙니다. 
3.술래가 손으로 치려고 하면 얼른 '얼음'하고 멈추어 서면 술래가 칠 수 없습니다. 
4.'얼음'하고 나서는 움직을 수 없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땡'하고 쳐 주면 다시 움직을 수 있습니다.
5.술래에게 '얼음'하기 전에 채이거나 '얼음'하고도 움직이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6.술래가 바뀌면 다른 사람에게 술래임을 알린 다음 새롭게 놀이가 시작됩니다.
  
    알아 두세요
  옛날에 하던 '앉은뱅이 놀이'의 변형으로 우리 나라 어느 곳에서나 하는 놀이입니다. 지역이 따라 '얼음망치', '얼음사리', '얼음꽝', '얼음물' 등으로 불리는데 놀이 방법은 비슷합니다. 예전에는 '앉은뱅이' 하면 술래가 치지 못하는 앉은뱅이 놀이가 널리 행해졌는데, 이 놀이는 임의로 앉았다 일어섰다 하기 때문에 술래가 골탕을 먹습니다. 그래서 앉은뱅이 놀이에 스스로 도망칠 수 없게 하는 '땡'이란 규칙이 들어간 것입니다. 동네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누구나 한 전은 해 보았을 얼음땡 놀이. 쉽고 재미있는 이 놀이에서 중요한 것은 너무 늦으면 살려 주고 싶어도 살려 줄 수 없으니까 때를 잘 맞추어 술래가 모두 치기 전에 다른 사람을 살려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정글짐이나 늑목에서 해도 되는데 잘못하여 떨어지면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항상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술래가 되면 꼭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크게 외쳐 다른 사람에게 술래가 바뀌었음을 알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놀이는 모두와 더불어 하게 되므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얼음땡 놀이도 마찬가지로 친하지 않은 아이도 살려 주어야 하기 때문에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중국 연변에서는 색다른 얼음땡 놀이가 발견되었는데 다름 아닌 '얼음불' 이라는 놀이입니다. '얼음땡'과 같은데 다만 '얼음'하고 있다가 술래가 안 보는 틈을 타서 다른 '얼음'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얼음+얼음'의 상태가 되었다가 이 때 '불'하고 외치면 두 얼음이 살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얼음끼리 모이면 더 차가워 질 텐데 따뜻해진다는 생각이 재미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발견되지 않은 이 얼음불  놀이는 술래의 눈을 피해 살금살금 가는 데서 오는 긴장감과, 계속 얼어 있으면 재미가 없기에 놀이의 할력을 준다는 면어세 얼음땡과는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얼음땡 놀이를 어느 정도 한 다음에 얼음불 놀이를 지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참고로 서울 지역에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하고 흔히 하는 놀이가 바로 이 놀이입니다. 따라서 놀이를 지도할 때 이놀이를 먼저 지도한댜면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닭싸움
  양 손으로 한 다리를 잡고 닭의 모양을 흉내낸 '닭싸움'을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사방 10 미터 정도의 사각형이나 지름 10 미터 정도의 원을 그려 놓거나 모래사장(씨름장)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닭싸움의 기본 자세로 섭니다.
여자의 경우 다리를 뒤로 하고 산 손을 뒤로 해서 잡기도 합니다.
3. 경기장 안에서 마주 서서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공격하는 방법은 자신의 무릎으로 상대 무릎을 누르거나
올려치거나 부딪칩니다.
4. 경기장 밖으로 나가거나 균형을 잃어 발을 잡은 손을 놓치거나 올린 발을 바닥에 내려놓게 되거나
넘어지면 지게 됩니다.
5. 손을 이용하여 상대를 밀거나 붙잡으면 반칙으로 지게 됩니다.
여럿이 할 경우 끝까지 남은 사람이 닭싸움의 왕이 됩니다. 편을 나누어 할 경우 동시에 나와 겨루는 방법도 있습니다.
  
    알아두세요
  아주 오랜 옛날부터 힘겨루기를 즐겨 하던 우리 조상들이 씨름을 비롯한 여러가지 놀이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한 발로 오래 서기와 한 발로 멀리 갔다 오기 놀이를 하면서 점차 무릎으로 힘과 재주를 쓰는 닭싸움 놀이를 생각해 냈다고 합니다. 한 발로 서서 싸운다고 해서 '깨금발 싸움'이라고도 하고 무릎을 이용한 놀이라서 '무릎싸움'이라고도 하는데, 놀이방법이 간단하고 아무런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아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발을 뒤로 잡고 손을 이용하여 균형을 무너뜨리는 방법도 있었는데 손을 이용하면 할퀴고 꼬집고 머리카락을 잡는 등의 좋지 않은 행동이 나오게 되면서 점차 발을 양 손으로 잡고 오직 무릎만 사용하는 방법으로 정착되었습니다. 몸의 균형을 한 발로 잡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런 불안정한 상태에서 상대와 겨룬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 몸을 어느정도 가눌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비록 서툴더라도 상대를 이겨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 때 상대를 이기면 자기 신체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고 만약 지게 되면 풀이 죽게 됩니다. 그러나 어쩌면 지게 됨으로써 아이는 더 큰 배움을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기는 경우보다 지게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지게 된 경우 자신을 추스르는 경험(힘)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매스컴과 경쟁적 사회 풍토의 영향으로 인해 이기는 것만을 최고로 알고 지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질까봐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덩치가 비슷한 아이끼리 겨루게 하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더라도 최선을 다한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미리 일러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기더라도 자만하지 않고 상대가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 줄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교육적 배려도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 겨루기 전에 서로 인사를 하게 하는것도 좋습니다.
  
      두꺼비 집 짓기
  모래밭에서 노래를 부르며 예쁜 두꺼비집을 지어 봅니다.
  
    놀이방법
1. 모래 속에 한 손을 넣고 그 위에 모래를 덮습니다.
2. 모래를 덮고 잘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3. 노래가 끝나면 손을 살며시 뺍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물 길어오너라 너희집 지어줄께
두껍아 두껍아 너희집에 불 났다 솔이랑 가지고 뚤레뚤레 오너라
  
    알아 두세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에 비 온 뒤 모래사장에서 한 번은 해 본 경험이 있는 놀이일겁니다. 어린이들은 모래나 밀가루, 찰흙 등을 만지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만들 수 있어 손으로 만지는 즐거움과 자기 표현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꺼비 집만 짓는다면 너무 단조롭기 때문에 그 다음에는 다른 것을 만들어 보도록 하고 익숙해지면 주제를 바꾸어서 하면 아이들은 더욱 재미있어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 학교, 수영장, 병원, 우체국, 장남감, 백화점, 동물원 등 작은 도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물론 주위의 나뭇가지나 잎을 이용하여 멋있게 꾸며 보는 것도 좋겠지요. 이런 놀이를 경험한 어린이들은 여름철 바닷가나 강가 모래사장에서의 모래놀이를 보다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학교에는 씨름장이 있는데 비가 온 다음 날은 두꺼비집 짓기 놀이를 하기에 적당하게 모래가 젖어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함께 한다면 아이들은 더욱 신나고 재미있어 할 것입니다.
  
    참고사항
우리 나라에는 등이 유난히 유둘투둘해서 '옴두꺼비'라고 불리는 독을 가진 두꺼비가 있습니다. 이 옴두꺼비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아이를 갖게 되면 혹시 아이가 다치지 않을까 항상 몸가짐을 조심합니다. 그런데 옴두꺼비는 알을 품으면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 동안 무서워서 피해 다니던 독사를 찾아 길을 떠나는 것입니다. 독사를 만나게 되면 독을 뿜어내면서 있는 힘을 다해 싸움을 하다가 결국은 독사에게 잡아먹히게 되지만, 독사에게 잡아먹히면서 남겨 두었던 독을 독사 뱃속에 쏘아
독사도 죽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옴두꺼비 뱃속의 알들은 엄마 옴두꺼비와 독사를 먹이로 하여 모두 튼튼하고 건강한 새끼 옴두꺼비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에서 헌 집은 바로 자식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하는 어머니를 말하고 새 집은 자식들을 뜻하는 것이랍니다. 이렇게 간단한 놀이에도 이와 같은 뜻이 담겨 있으니 이 놀이를 할 때 어린이들에게 부모님의 고마움을 생각하도록 지도하면 어떨까요.
  
      땅재먹기
  운동장이나 공터에서 '땅재먹기' 놀이를 해봅시다.
  
    놀이 방법
1. 큰 원이나 사각형을 그리고 각자 한 구석을 차지하여 뼘을 재어 자기 집을 그립니다.
2.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 한 사람만 한 뼘씩 땅을 재어 먹습니다.
3. 따 먹을 땅이 없을 때까지 하고 제일 땅을 많이 차지한 사람이 이깁니다.
  
    놀이 변형
1. 바둑판 모양으로 여러 개의 칸을 그리고 놀이를 하는 사람의 이름을 그려진 칸의 모서리에 적어 놓습니다.
2.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은 그어진 선을 지우고 자기 땅을 한 칸 넓힙니다.
3. 더 이상 넓힐 땅이 없을 때까지 합니다.
4. 땅을 가장 많이 차지한 사람이 이깁니다.
  
    알아두세요
옛날에 농사는 삶의 기본이었고 농사를 짓지 않으면 누구도 음식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농사는 중요하지만 옛날에는 농사에 의존하는 정도가 훨씬 심했습니다. 이러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땅이 필요했습니다. 그러한 땅이 내 땅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땅을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갖지 못하지만 당을 갖고 싶어하는 마음을 재미있는 놀이로 만든 것입니다. 이렇듯 현실에 대한 불만과 욕구를 놀이에서나마 해소하려는 마음이 내기, 따먹기 등의 놀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소유욕이 많은 남자 어린이에게 이런 내기나 따 먹기 등의 놀이가 많이 발달했습니다. 구슬이나 따지와 같이 따먹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공간을 서로 차지하는 땅따먹기나 땅재먹기도 마찬가지의 원리에서 출발한 놀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작은 매개물이 아니라 자신이 발붙이고 살고 있는 땅입니다. 얼마나 천진스러운 아이들 생각입니까? 보통 놀이 공간은 넓은 곳보다는 구석진 곳이 적당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넓은 운동장을 제쳐두고 항상 구석진 곳을 찾아갑니다. 넓은 곳으로 오라고 하거나 쫓아도 아이들은 구석을 더 좋아합니다. 따라서 이 놀이를 지도할 때 되도록 구석진 곳에서 하게 하는 것이 바랍직합니다. 혹시 마땅한 땅이 없어서 이 놀이를 못 한다면, 큰 종이(달력 뒷면 또는 전지)와 연필과 지우개를 준비하세요. 그리고 먼저 종이 위에 자기 집을 그리고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연필과 지우개를 이용하여
땅을 조금씩 넓혀 갑니다. 넓어진 땅 만큼 마음도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신발 숨기기
  친구들과 어울려 신발을 숨기고 찾는 '신발숨기기'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한명 정합니다.
2.술래가 눈을 가리고 있는 동안 나머지는 각자 자기 신발을 한 짝씩 숨깁니다.
3.다른 어린이들이 '다숨겼다'과 하면 술래는 신발을 찾으러 갑니다.
4.나머지는 술래 주위를 쫓아 다니며 '엄마 엄마 신발 찾아줘' 하고 조릅니다.
5.술래가 신발을 모두 찾으면 술래를 빼고 가위바위 보로 다시 술래를 정합니다.
6.만약 다 찾지 못하면 다시 술래가 됩니다.
찾긴 사람들끼리 가위바위보로 다시 술래를 정하기도 합니다.
  
    놀이 변형
  술래가 다른 어린이들의 신발을 숨기고 나머지는 자기 신발을 찾는 신발 숨기기를 해 봅시다.
1.가위바위보로 술래를 한 명 정합니다.
2.술래는 다른 어린이들의 신발을 한 짝씩 모두 걷습니다.
3.나머지는 벽에 눈을 가리고 서 있습니다.
4.술래는 빨리 여기저기에 신발을 숨깁니다.
5.술래가 '다 숨겼다 꾀꼬리. 빨리 빨리 찾아라'고 하면 자기 신발을 찾습니다.
6.다른사람의 신발을 찾았을 경우 그 사람에게 줍니다.
7.신발을 다 찾으면 술래가 다시 술래가 되고, 못 찾은 어린이가 있으면 신발이 없는 어린이가 술래가 되어 놀이를 다시 시작합니다.
  
    알아 두세요 
  
  항상 신고 다니는 신발을 이용한 놀이여서 어디에서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신발을 숨기고 찾는것이 주된 활동으로 별 재미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공간개념이 미분화되어 있어 숨기는 것이나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떤 어린이는 매번 숨긴 곳에 숨기기도 하고, 또 다른 어린이는 정말 못 찾을 정도로 잘 숨기기도 합니다. 이 때 술래가 숨긴곳으로 갈때의 긴장감, 술래의 입장에서 찾았을때의 만족감 등이 이 놀이가 지금까지 이어져온 이유의 핵심입니다. 어린시절 소풍을 가면 늘 '보물찾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라도 더 찾으려고 이곳 저곳을 뒤지던 일, 찾았을때의 기쁨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뭔가를 숨기고 찾는 행위는 본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보물찾기뿐 아니라 신발숨기기도 재미있습니다. '어디에 숨겨야 못 찾을까?.'를 생각 하면서 주위를 둘러 불때 모든것이 새롭게 보일 것입니다.또 술래의 입장에서 '도대체 어디에 숨겼을까?'란 생각으로 잘 살펴보게 되면서 주위를 다른 눈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늘 생활하는 공간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고 주위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 신발을 숨기고 찾는 동안 마음을 졸이는 것도 다른 놀이에서는 찾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신발 숨기기 놀이를 지도할때 술래의 가방안에 숨기거나, 혹은 신발장에 있는 다른 아이의실내화를 숨겨 친구들을 골탕먹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 어디에 숨길지 몰라 쩔쩔매는 어린이가 있기도 한데 그럴 때는 함께 숨길곳을 찾아보고 숨기게 해주면 다음 부터는 잘 할수 있을 것입니다. 신발 숨기기를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어린이의 공간 지각력을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한발로 서 있게 하고 술래가 끝까지 찾게 격려 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전화 만들기
  종이컵과 실을 이용하여 실 전화를 만들어 가지고 놀아 봅시다.
  
    놀이방법
1. 종이컵 두개와 2m 정도의 실, 송곳, 스카치 테이프를 준비합니다.
2. 종이컵 바닥 중앙에 스카치 테이프를 붙인 다음 컵 두개를 겹쳐 놓고 가운데에 구멍을 뚫습니다.
3. 실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넣은 다음 매듭을 짓습니다.
4. 양쪽에서 팽팽하게 당겨질 정도의 거리에 섭니다.
5. 종이컵 안쪽에 입을대고 이야기하고 한쪽은 귀에 대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6. 반대로 바꿔서 이야기하고 듣습니다.
송화기와 수화기를 따로 만들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알아 두세요
20~30 년 전만 해도 전화기 있는 집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화기를 갖고 있는 집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간단한 원리를 이용하여 실 전화를 만들어서 한 번 말하고 한번 듣는 엉성한 전화기기만 상대방의 목소리가 실을 타고 전해질 때 아이들은 정말 신기해하고 커다란 재미를 느낍니다. 어른 입장에서는 뭐가 그리 재미있어 저렇게 되풀이 하나 생각되겠지만, 아이들은 먼저 재미를 느끼고 다음에는 그재미의 실체를 확인하고자 되풀이 하는 것입니다. 사실 어린이들이  느껴 본 재미란 지극히 제한적이고 그 횟수 또한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새롭게 느낀 재미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이런 현상은 나이가 어리거나 지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를 제약하기보다는 권장하는것이 좋습니다. 실 전화 놀이의 재미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데서 오는 즐거움입니다. 또한 이 즐거움은 자기 중심적 사고의 틀 안에 있다가 실 건너편의 상대방을 인식해야 하는 상황, 반대로 나를 온전히 상대방에게 인식시킨다는 데서 옵니다. 따라서 이 놀이는 학습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참고로 실에 매듭만 지어 놓으면 조금만 당겨도 빠져 버리는 경우가 발생 합니다. 따라서 성냥개비를 반으로 자른다음  그안에 넣고 성냥개비에 실을 묶어 놓으면 빠지지 않아 오래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부모님께 꼭 하고 싶은 말을 실 전화를 이용하여 하도록 하면 어떨까요? 또 얼만큼 멀리 떨어져도 들리는지, 실의 굵기가 소리 전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알아보면 어떨까요 ?
  
      까막잡기
  술래를 정해 눈을 가리고 '까막잡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한 명 정합니다.
2. 술래가 된 아이는 수건으로 눈을 가립니다.
3. 다른 아이들은 술래 주위를 손뼉 치며 돌면서 '날 잡아라. 날 잡아 봐라' 하고 놀려 댑니다.
4. 술래는 그 중에 한 명을 잡습니다.
5. 술래는 잡힌 사람의 얼굴이나 옷맵시를 더듬어 보고 그 아이의 이름을 댑니다. 이때 맞히면 술래가 바뀌고 못 맞히면 계속 술래가 됩니다.
  
    놀이 변형
  눈을 가린 사람의 주문에 따라 달라지는 신호등 까막잡기를 해 봅시다.
1.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한 명 정 합니다.
2. 술래가 된 아이는 수건으로 눈을 가립니다.
3. 다른 아이들은 술래 주위에 서서 술래가  부르는 주문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4. 술래의 주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란 불 : 박수치며 이동 / 파란불 : 그냥이동 / 빨간 불 : 정지
5. 술래가 한 명을 잡으면 더듬어서 누군지 알아맞혀야 합니다. 이때 나머지 아이들은 움직일 수 있고 술래가 알아맞히지 못하도록 머리띠를 바꾸거나 겉옷을 바꿔 입혀도 됩니다.
6. 술래가 한명을 잡으면 더듬어서 누군지 알아맞혀야 합니다. 이 때 나머지 아이들은 움직일 수 있고 술래가 알아맞히지 못하도록 머리띠를 바꾸거나 겉옷을 바꿔 입혀도 됩니다.
7. 술래가 알아맞히면 잡힌 아이가 술래가 되고 못 맞히면 계속 술래가 됩니다.
  
    알아 두세요
  옛날에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까막눈이라고 불렀는데 이 놀이는 눈을 가리고 하므로 이름이 '까막잡기'가 된 것입니다. 지방에 따라 '봉사놀이','소경놀이','판수놀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옛날에는 아주많이 했기에 그때 불렀던 놀이가 아직도 전해져 옵니다. 봉사 봉사 떼 봉사 / 어디가노 떼 봉사  / 아(아이) 잡으러 간단- 다 아 잡아서 뭐 할래/ 콧구멍에 약 할란다 ~(생략)
  간단한 눈가리개 또는 수건만 있으면 방 안팎이나 장소가 넓든 좁든 쉽게 할 수 있고, 놀이의 시작과 끝이 간단하여 어른에서 아이들끼리 흔히 하던 놀이인데 요즘은 어른들은 하지 않고 어린아이나 하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어른들이 논밭으로 일하러 가기전에 심심풀이로 이 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한사람을 정해 그 사람 눈을 가려 놓고 막대기나 손으로 툭툭 치기도 하고 약간 짓굳은 농담도 하면서 놀리면 그 사람은 사람들을 잡으러 가는데, 이때 넘어지거나 부딪치면 모두가 한바탕 웃으며 세상의 시름도 덜고 일도 더 열심히 하였답니다. 다 큰 어른들이 노는 모습에서 우리 조상들의 여유를 느낄수 있지요? 그만큼 어린 아이 할 것 없이 즐기던 놀이였는데 언제부터인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요즘 같이 아이들이 하나 아니면 둘인 가정에서 자라나 친구 관계도 그리 원만하지 못한 상태에서 눈을 가리고 잡은 아이가 누군지 알아맞히기 위해 얼굴을 한 번 더듬어 보게 하는 것! 만지는 어린이나 만짐을 당하는 어린이 모두 색다른 경험이 될 것 입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이들과 한번 같이 해 보세요. 과연 몇명이나 맞힐까요? 이런 놀이를 통해 아이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놀이를 지도 하면서 눈을 가린 상태에서의 불편함을 깨닫게 함으로써 그런 사람들을 놀리거나 얕보지 않도록 지도 한다면 더욱 좋을 것 입니다.
  
      닭잡기 놀이
  너구리를 피해 달아나는 닭, 쫒고 쫒기는 '닭잡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가위바위보로 너구리와 닭을 뽑습니다 맨끝에 지는 사람이 너구리, 그앞에 진 사람이 닭이 됩니다
2. 나머지는 손에 손을 잡고 둥그렇게 만듭니다 울타리 모양
3. 미리 정한 닭을 원안에 두고 너구리는 밖에 있게 됩니다
4. 너구리와 닭이 다음과 같이 서로 말을 주고 받습니다. 
너구리, 달걀 한개를 내게 주면 너르르 잡아 먹지 않겠다
닭, 내 달걀을 왜 주니?
5. 문답이 끝나면 너구리는 닭을 잡으려고 쫒습니다
6. 너구리가 원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면 둥그렇게 울타리를 친 아이들이 못 들어오게 막고 만약 울타리를 뚫고 들어오면 재빨리 손을 들어 닭을 내보냅니다 그러면 닭은 재빨리 밖으로 도망했다가 너구리가 나오면 다시 들어가면서 너구리에게 잡히지 않도록 합니다 이와같이 해서 너구리가 닭을 잡을때까지 합니다
6. 붙잡히면 닭이 너구리가 되고 다음 사람이 닭이 되어 놀이를 계속합니다
  
    알아두세요
  '닭과 솔게', '쥐와 고양이' 등의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놀이방법은 거이 비슷합니다 옛날에 집에서 키우는 닭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습니다 따라서 닭을 잡아먹는 소개나 너구리는 경계의 대상이었지요 이래서 이와같은 상황을 놀이로 재연시켜 만든 것입니다. 요즘에는 '쥐와 고양이'라는 놀이를 문답없이 많이 합니다 그런데 쥐와 고양이는 서로 천적 관계에 있기에 문답이 없어도 되지만 닭잡기 놀이에서는 너구리가 닭을 잡을 이유가 있어야 하기에 위와 같은 간단한 문답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답은 놀이의 줄거리를 제공해 줄뿐 아니라 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구실을 하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떡장수 놀이'라든지 '호박따기' 등에서 보여지듯이 줄거리가 있고 서로 말을 주고받는 형태의 놀이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점차 이런 유형의 놀이가 사라지고 요즘에는 아예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는 놀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해짐으로써 옛날만큼 많이 놀지 않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놀이를 지도할때 이부분에 주의하여 위에 소개한 간단한 문답에 그치지말고 창의적으로 말을 만들어 놀게 지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요즘 아이들에게 생소한 닭과 너구리 대신에 일상에서 쉽게 일어날수 있는 상황, 즉 돈을 꾸어 달라든지 먹을 것을 달라는데 안주는 식으로 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너구리가 안 또는 밖으로 나오려고 하다보면 몸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보통 아이들은 이런 몸싸움이 서툴러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안전사고는 대부분 너구리가 한곳으로만 들어가려고 하는 데서 일어납니다 따라서 안되면 여러곳, 특히 울타리가 느슨한 곳을 찾아 들어가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너구리나 닭 모두가  바브게 움직여야 재미있고 참여자 모두가 놀이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너구리나 닭이 되려고 하면 맨끝까지  이긴 사람이 닭, 다음에 이긴 사람이 너구리가 되도록 하는 것도 괜잖습니다
  
      앉은뱅이
  술래가 쫒아오면 재빨리 앉는 '앉은뱅이 놀이'를 해봅시다
  
    놀이방법
1.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2. 술래는 한자리에 서서 '무궁화 꽂이 피었습니다'를 큰 소리로 외치고 다른 사람을 치러 다닙니다
3. 술래가 손으로 치려고 할 때 얼른 '앉은뱅이'하고 자리에 앉으면 술래가 칠 수 없습니다
4. 앉아 있다가 술래가 다른 곳으로 가면 일어나서 돌아다닙니다
5. 돌아다니다 술래에게 채이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6. 술래가 바뀌면 다른 사람에게 술래임을 알린 다음 세롭게 놀이가 시작됩니다
  
    알아두세요
  19세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은 여러 학문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는 교육과 놀이의 연구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홀(G. S.Hall)이 '반복이론'을 만들어 내느데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복이론이란 사람은 동물로부터 인간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으며 원시시대 조상들의 관심사나 일들이 아동의 놀이에서 재연된다는 것입니다 즉 인종과 종족을 초월해서 모든 아이들은 물놀이와 나무에 오르기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미개, 원시사회의 경험이 인간의 본능에 잠재해 있다가 표현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이론은 놀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즉 많은 놀이가 위와 같은 반복이론으로 설명되고 또 어떤 놀이를 먼저 지도할 것인가를 제시해 주기 때문입니다 '앉은뱅이 놀이'도 위와 같은 반복이론으로 설명 할 수 있습니다 즉 토끼나 약한 동물은 쫒고 호랑이나 강한 동물에게는 쫒기는 원시시대의 사냥 모습이 놀이로 재연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 놀이는 본능적 행위를 놀이와한 것이어서 나이가 어리든 많든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겨합니다 이 놀이보다 더 원시적인 것은 '치기 장난'으로 술래가 쫒으면 도망가는 놀이인데 앉은뱅이는 이보다 조금 발전한 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도망만 가는 것에서 '앉는 행위'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안전장치는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앉는 대신 나무나 돌, 놀이 시설위에 올라가면 치지 못한다든지, 벽에 등을 대고 있으면 치지 못한다든지, 두세 명씩 뭉쳐있으면 치지 못한다든지 그 조건은 무수히 많고 실제로 독립적인 놀이로 발전된 예도 있습니다. 놀이 지도를 할 때 영역을 너무 넓게 주면 술래가 골탕을 먹게 됩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영역을 
정해 주고 그 밖으로 나가는 경우에는 술래가 되도록 미리 약속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술래가 칠까봐 아예 앉아서 걸어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현상은 여러번 놀이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사라지므로 따로 규칙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여우놀이
  쫒고 쫒기는 '여우놀이'를 해봅시다
  
    놀이방법
1. 가위바위보로 여우(술래) 한명을 정합니다
2. 출발선과 작은 둥그라미를 그리고 여우가 된 술래는 그안에 뒤돌아 앉아 있습니다
3. 여우가 아닌 사람은 출발선에서부터 다음과 같이 노래를 부르며 한발 한발 다가갑니다 노래 일절 한고개 넘어서 아이고다리야 이절 두고개 넘어서 아이고 허리야 삼절 세고개 넘어서 아이고 어깨야
4. 여우 가까이에 가면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일절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술래 잠잔다 아이들 잠꾸러기 이절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술래 세수한다. 아이들 멋쟁이 삼절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술래 밥먹는다 아이들 무슨반찬
5. 노래 끝에서 여우의 결정에 따라 나머지 사람이 움직입니다 살았다고 할 경우에는 재빨리 출발선으로 뛰어 갑니다 출발선까지 오지 못했는데 술래가 치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죽었다고 할 경우 움직이지 않고 멈춰 있어야 합니다.
6. 술래가 한 사람도 치지 못하면 다시 술래가 됩니다 
7. 술래에게 채인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만약 여러 명이면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8. 술래가 다시 여우가 되어 놀이를 시작합니다
  
    알아두세요
  옛날에는 '토끼놀이', '뱀잡기'라고도 불리던 이 놀이는 아주 오래 전부터 해 오던 전래놀이입니다. 꽤 오래 전ㅂ터 했기때문에 우리 나라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요즘도 많이 하는 놀이입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놀이가 있는데 아무런 도구 없이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만들수 있는 형태의 놀이이기에 일본에서 전해진 놀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문답식 노래가 놀이를 설명하는, 즉 노래에 따라 하면 되는 간단한 놀이이므로 지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여우가 어떻게 답할까요? 죽었다고 할까? 살았다고 할까? 숨막히는 긴장감이 이 놀이의 재미입니다 따라서 놀이를 할때 너무 멀리서 노래를 시작하면 여우가 멀어서 칠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까이 가서 여우놀이를 해야 이 놀이의 참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 놀이에서는 누구나 여우가 될 수 있고, 여우가 되어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린아이의 경우 여우가 주인공인 줄 알고 서로 여우가 되려고 일부러 죽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는 술래의 역활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놀이가 재미를 잃으므로 중간과정은 모두 없애고 나머지 사람이 모두 우르르 몰려가서 마지막 부분 '죽었니?', '살았니?'만 하게 합니다 그러면 더 이상 술래를 하려는 어린이는 없을 것입니다 놀이 경험이 없을 수록 술래의 의미와 역활릉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점차 어려운 놀이, 술래가 골탕먹는 놀이를 하게 되면 자연스레 술래가 되지 않으려 합니다 따라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놀이 인원이 너무 많으면 산만해지고 재미도 반감됩니다 따라서 인원이 많은 경우는 따로 놀이를 할 수 있게 묶어 주고 공간도 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개비 만들기
  여러가지 모양의 바람개비를 만들어 가지고 놀아 봅시다
  
    놀이 방법
  색종이와 수수깡,두꺼운 종이와 풀,핀,송곳을 준비합니다.
색종이와 수수깡으로 바람개비 만들기 1
1.색종이의 네 귀퉁이를 자릅니다.
2.네 귀퉁이(*표 한 곳)를 가운데로 모아 중심에 축을 꾑니다.
3.네 각의 중심에 모을 때 종이는 접지 말고 오긋하게 해서 바람이 그 사이로 잘 지나가게 합니다.
수수깡과 종이로 바람개비 만들기 2
1.수수깡을 20~25cm 정도로 자른 후 반으로 쪼갭니다.
2.중간을 사이에 두고 양 옆에 종이를 붙입니다.
  
    알아두세요
  '팔랑개비'라고도 하는데 음력 정월 대보름날 볏가리에 바람개비를 꽂아 두는 풍속이 있었다고 합니다.이는 그 해 농사가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어린이들이 경쟁적으로 매달았다고도 하는데 요즘은 이런 풍속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도구로 쉽게 만들 수 있고 만든 결과가 바로 나타나므로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놀이입니다.옛날에는 대나무를 가늘게 깎아서 만들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런 형태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나무로 만드는 것은 연장도 필요하고 쉽지 않으므로 요즘은 주로 수수깡과 색종이로 만들어 가지고 놉니다. 백엽상 꼭대기에서 둥근 바람개비가 바람의 세기를 나타내며 빙빙 돌아갑니
다.우리 주위에는 언제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운동장이나 너른 공터에서 팔을 벌리고 주의를 집중하여 바람을 느끼도록 해 보세요.그냥 스쳐가는 바람 정도로 생각했겠지만 어디서 어느 쪽으로 부는지,얼마나 세게 부는지 온몸으로 느끼게 하면 오감 중 촉감을 일깨울 것입니다.바람개비를 들고서 뛰면 바람개비가 빙빙 돌아가는 것을 통해 바람의 실체를 알게 하는 것도 놀이의 재미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바람을 등 뒤로 하고 뛰는 것,바람을 안고 뛰는 것,뛰지 않고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을 비교하면서 어떤 상태에서 잘 돌아가는지 아이들이 실험해 보도록 하면 좋겠지요.조립식 바람개비와 아이들이 직접 만든 바람개비를 비교해 보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가끔 뛰다가 서로 부딪치거나 떨어뜨린 것을 밟아서 바람개비가 망가졌다고 우는 어린이도 있을 겁니다. 그럴 경우에 대비하여 미리 서너 개 더 만들어 가지고 나가 우는 어린이들에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색깔 찾기
  술래가 정한 색깔을 빨리 찾는 '색깔 찾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가위바위보로 술래를 한 명 정합니다.
2.술래와 나머지 아이들은 3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섭니다.
3.술래가 큰 소리로 '~색' 하고 외치고 다른 사람을 치러 쫓아갑니다.
4.나머지는 술래가 부른 색을 찾아 잡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술래가 정한 색을 잡지 못하면 술래를 피해 도망갑니다.도망가다가 색깔을 찾으면 잡고 있으면 됩니다.
5.술래가 정한 색을 잡지 못하고 도망가다가 술래에게 채이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되어 다시 시작합니다.
  
    알아두세요
  쫓고 쫓기는 활동이 주된 놀이인데 그 대상이 색깔이라는 조건이 조금 특이합니다.요즘은 옷이나 신발,놀이터 등에서 쉽게 여러 가지 색깔을 찾을 수 있지만 옛날에는 색깔 찾기가 쉽지 않아 주로 한 사람이 먼저
찾으면 도망가다 찾을 사람에게로 가서 색깔을 잡고 위기를 모면하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쉬운 색깔,즉 노랑,빨강,파랑 등을 요구하다가 각 색깔이 어디에 있는지 모두 알게 되면 점차 어려운  색깔을 요구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색깔 공부가 됩니다. 놀이는 일상생활을 의미있게 하기도 합니다. 연을 날리기 위해서는 바람이 중요하므로 연을 날리다 보면 바람의 방향,세기 등에 신경을 쓰고 그러다 보면 평소에도 바람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마찬가지로 색깔 찾기를 하다 보면 누가 무슨 색의 옷을 입었고 누구는 무슨 색의 신발과 리본을 매고 있다는 등 색에 대해 민감해집니다. 이는 평소에 관심 없이 지나치던 때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즉 사물은 색을 띠고 그 색은 여러 가지란 사실을 알게 되고, 더 나아가 나중에 놀이를 할 때 무슨 색을 부르면 어디를 잡을 것인지,술래가 되면 무슨 색을 요구할지를 생각해 두게 합니다.이런 것 들이 일상생활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지만 푸르뎅뎅한 색이나 누르스름한 색 등의 혼합색,감상적인 색을 요구하면 놀이가 깨지고 맙니다.그래서 보통 술래가 정한 색이 주위에 없으면 그 사람이 다시 술래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한 번 노란색 하고 잡았던 물건은 다시 잡지 않도록  하는 규칙을 만들어 놀기도 합니다.
  
      다리셈 놀이
  노래를 부르며 '다리셈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노래 부를 사람을 정합니다.
2.여럿이 한 자리에 모여서 마주 보고 앉습니다.
3.맞은편에 앉은 아이와 한 다리씩 서로 엇갈려 다리 사이에 끼워서 폅니다.
4.노래하는 사람은 손바닥으로 다리의 무릎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차례로 세어 나갑니다.
5.두 다리를 다 오그리게 되면 그 어린이가 1등이 됩니다.
6.계속하여 꼴찌까지 뽑습니다.
7.꼴찌는 나머지 사람들이 주는 벌칙을 받습니다.
벌칙은 보통 심부름하기,노래부르기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오리 먹던 밥그릇
오리먹던 밥그릇 남줄라니 아깝고 딸줄라니 더럽고 내다먹자 훌쩍
  이거리(1)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너희형 어디갔니 고사리 꺽으러 갔다. 몇말 꺽었니 닷말 꺽었다
  이거리(2)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천사 만사 다만사 조리깁치 장독대 총 채 비파리딱
  고모네 집에 갔더니
고모네 집에 갔더니 암탉수탉 잡아서 나한처럼 안주네 우리집에 와봐라 밤 대추 주나봐라.
  
    알아 두세요
  중국 연변에서도 수집된 이 놀이는 어디를 가나 하던 대표적인 겨울철 놀이로 '다리세기'또는 '발헤기'라고도 합니다. 우리 나라 놀이 중에는 방 안에서 하는 놀이가 많지 않습니다. "놀려면 밖에 나가서 놀아!" 하고 무조건 밖으로 내몰았기 때문인데,이는 우리 방의 구조가 온돌식이라서 방 안에서 쿵쾅거리며 뛰거나 하면 구들장 이 무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거의 유일하게 방 안에서 하는 놀이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 다리셈 놀이입니다.게다가 전국 어디를 가나 그 지방 고유의 노래에 맞춰 놀았던 놀이 입니다. 이제는 보일러가 설치되어 아랫목,윗목이 따로 없지만 불을 지피던 옛날에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다리를 꾹 펴고 노래하면서 즐기던 겨울철 놀이입니다.이 놀이에는 노래가 있어야 하는데 앞에 소개한 노래말고도
약 50여 종류가 더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코카콜라가 맛있어.맛있으면 또 먹어 척척 박사님"이란 노래를 부르면서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좋은 우리 노래가 있는데 구태여 '코카콜라'를 선전하는 노래를 불러야 할 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리고 놀이에서 걸리면(규칙을 지키지 못하거나 꼴찌가 되면)벌칙을 주는데, 요즘은 주로 때려 주는 식(인디언 밥,아기 코끼리,엄마 코끼리 등)이라 점차 더 세게 때려 놀이를 하고 나서도 개운치 못한 마음을 남겨 주는 나쁜 점이 있습니다. 물론 벌칙을 주어야겠지만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괴롭히는 벌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럼 벌칙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살펴볼까요? 아주 옛날에는 주로 먹을 것 가져오기(동치미나 고구마,무 등)가 주종을 이루었고 40 ~ 50년 전에는 심부름 시키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20 ~ 30년 전에는 노래부르기 등이어서 벌칙을 받아도 크게 마음 상하지 않는 식이
었습니다. 남을 때리거나 괴롭히는 벌칙보다 목을 살짝 찌르고 '어느 손'하여 맞히면 벌칙을 그만하고 못 맞히면 계속한다든지,노래부르기나 엉덩이고 이름 쓰기식의 간단한 벌칙이 놀이의 흥을 돋워 놀이에 더 몰두하게 할 것입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모여 앉아 서로 다리를 쭉 펴고 한 번 해 보세요. 웃음꽃이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참고로 초등학교 2학년의 즐거운 생활 1단원에 이 노래가 소개되어 있는데 노래만 소개되고 방법이 소개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같은 모양 찾기
  누구의 기억력이 좋은가 겨루는 '같은 모양 찾기'를 만들어 해 봅시다
  
    놀이 방법
  같은 모양 찾기 카드 만들기
1. 가로 4cm, 세로 6cm 정도 되게 도화지를 20장 정도 오립니다.
2. 여러 가지 문양이나 삽화 또는 그림을 한쪽에 그려 넣습니다.
3. 두 장씩 같게 예쁘게 색칠합니다.
  
    놀이하기
1. 자기가 만든 카드를 내놓습니다. 보통 20장이 넘지 않도록 합니다.
2. 그림이 아래에 가게 모두 뒤집어 잘 섞어 놓습니다.
3. 가위바위보로 차례를 정합니다.
4. 자기 차례가 되면 한 장씩 두 번에 걸쳐 뒤집습니다.
5. 이 때 같은 그림의 카드가 나오면 가져가고 두 장이 서로 다르면 그 자리에 그대로 엎어 놓습니다. 가져가면 계속하게 할 수도 있고 가져가도 다음 차례로 넘어가게 할 수도 있는데 이와 같은 규칙은 시작할 때 정합니다.
6. 다음 사람이 위와 같이 합니다.
7. 바닥에 카드가 한 장도 남지 않을 때까지 합니다.
8. 누가 카드를 가장 많이 가져갔는가로 승부를 가립니다.
  
    알아 두세요
  이 놀이는 우리 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하는 놀이입니다. 놀이 카드도 나라마다 다르고 또 상품으로 만들어 팔기도 합니다. 지금도 수입 장난감 가게에 가면 여러가지 종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을 주고 살 필요는 전혀 없다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우리 뜻대로 쉽고 예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 놀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요령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것입니다. 특히 여러 개를 기억하려고 이것저것 눈독을 들이자 말고 몇 개라도 확실히 기억해 두는 것이 많이 따는 요령이기도 합니다. 만든 카드가 쉽게 망가질 수 있으므로 문구점에 가서 코팅을 해 놓으면 훨씬 오래 가지고 놀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자르고 그려서 만든 놀잇감이라 더 소중하게 여겨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챙기게 됩니다. 서양에서는 이 놀이가 지능 발달을 도와 준다 하여 'Memory Card'라는 교구를 제작하여 오래 전부터 상품화시켜 왔습니다. 이런 것을 몇 개 구입해서 살펴보니 색상과 무늬가 우리 정서에 맞지 않아 우리 식으로 새롭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우리의 도깨비나 단청등의 전통문양을 넣어서 만든 것을 가지고 논다면 우리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재를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하여 국민서관이 판매하는 놀임감 중에 우리의 전통 민화나 문양을 이용한 여러 가지 카드류의 놀잇감이 시판되고 있는데 아직 많이 보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그들의 전통 놀잇감을 현대화하여 놀잇감 세트를 만들었는데 요즘 우리 나라에서 완제품을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르다'라는 이스라엘 말로 '지혜의 빛'이란 뜻을 지닌 놀잇감인데 완제품을 수입하다 보니 한 세트의 가격이 무려 1백만 원대에 이르는데, 이것이 영재를 교육하기 위한 교재라 해서 잘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오르다를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의 전통 놀잇감과 많은 부분에서 일치해 무척 놀랐습니다. 같은 모양 찾기를 비롯하여 고누, 칠교(모양판 맞추기), 쌍륙, 유객주 등 우리 놀이도 디자인을 현대화하고 재질을 고급화하여 놀잇감을 만든다면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텐데 아무도 그런 일에 관심이 없는 듯해 안타깝습니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같은 모양 찾기 카드를 어린이들과 함께 만들어 사용하여 놀잇감 수입국이란 멍에를 벗어 버리도록 합시다.
  
      투호
  몸과 마음을 모아 신중하게 하나하나 던져 넣는 '투호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항아리나 쓰레기통 등의 통과 화살 또는 나무젓가락, 바둑알을 준비합니다.
2. 통과 던지는 자리는 보통 1.5m 정도 거리를 둡니다.
3. 한 사람씩 12개의 살을 던지는데 한 개가 들어가면 10점씩 계산하여 120점 만점으로 합니다.
4.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이깁니다.
  
    알아 두세요
  본래는 중국 당나라에서 성행되었던 것인데 옛 고서 '백제전'과 '고구려전'에 이 놀이에 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나라 삼국시대에 이미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궁중에서나 양반들이 하던 놀이라서 이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있는데 사마광의 '토호격범'이 그 책입니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옵니다. 투호병은 입지름이 3치이고 귀의 입지름은 1치이며 높이는 1자이다. 병 속에는 팥을 채운다. 병은 던지는 이가 앉을 자리에서 2살(화살 2개) 반쯤 되는 거리에 놓고 살은 1개를 사용하며 살의 길이는 2자 4치이다. 양반들의 놀이여서 놀이할 때 예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일반에서는 놀이 도구를 마련하는 일이며 절차가 복잡하여 감히 엄두도 못 내다가 오늘에 이르러 우리 놀이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고궁에서나 명절 행사 때 단골 메뉴로 등장하여 누구나 쉽게 해 볼 수 있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놀이를 지도할 때 위와 같이 제대로 된 놀이 도구며 형식을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이 놀이의 재미는 정확하게 통 안에 넣는 것이므로 
화살이 어렵다면 나무젓가락이나 바둑알로 대용하고 통도 항아리가 없다면 쓰레기통이나 입이 조금 넓은 통이면 어느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가능하면 볼링처럼 던지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놓고 한 개 들어갈 때마다 점수를 높여 주면 더욱 진지하게 놀이할 수 있습니다. 가끔 여러 개를 한꺼번에 던지는 조급함을 보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놀이는 한 개도 안 들어간다 해도 신중하게 끝까지 한 개씩 정성을 다해서 던지는 것이 중요함을 미리 일러둘 필요가 있습니다.
  
      8자놀이
  술래를 정해 '8자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아래 그림처럼 8자와 비슷한 놀이판을 그립니다.
2. 가위바위보를 해서 술래 한 명을 뽑습니다.
3. 술래는 강 바로 앞(그림에서 현재 술래의 위치)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크게 외치고 시작합니다. 이 때 다른 사람은 술래로부터 멀리 달아납니다.
4. 술래는 다른 사람을 치러 다니는데 두 곳의 강은 건너지 못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은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5. 술래에게 채이거나 금을 밟으면 죽어서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6. 새롭게 술래가 된 사람은 3번에서와 같이 시작한 다음 놀이를 계속합니다.
  
    알아 두세요
  땅에 그린 형태가 아라비아 숫자 '8'이나 영어의 'S'자와 닮아서 '8자 놀이', 'S자 놀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으레 땅에다 그림을 그리고 놀아서 어린이들이 땅에 금을 긋는 것에 익술했는데 요즘은 그릴 수 있는 땅이 거의 사라져서 땅에 그려 보지 못한 어린이가 많아 잘 그리지 못하고, 또 그리는 것을 귀찮아하면서 점차 볼 수 없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땅에 그림을 그리기가 쉽지 않아서 선생님이나 부모님들께서 그려야 하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이 놀이를 하지 않게 되는데 한 번 그린 다음 쉽게 지워지지 않게 곡괭이나 날카로운 것으로 깊게 파 둔다면 나중에 어린이들도 남아 있는 금을 찾아서 오래도록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쫓고 쫓기는 유형의 놀이이지만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합니다. 술래가 되었을 때 무조건 다른 사람의 뒤를 쫓아가면 치기 힘들게 되므로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을 쉽게 칠 수 있는지 생각해 본 다음 치러 다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강에서는 한 명씩밖에 못 넘어가니까 그 쪽에 사람을 모아 놓고 쫓아가야 쉽게 둘래를 면할 수 있습니다. 술래의 개념이 약한 나이 어린 어린이들에게 술래의 역할과 의무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기에 적합한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술래가 힘들고 골탕을 먹는다고 해서 중간에 그만둔다거나 재미가 없다고 어슬렁거리는 아이가 생기면 다음 판에서는 그 어린이를 제외시켜 보십시오. 그러면 어찌어찌하여 놀이를 다시하게 되었을 때에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술래의 역할을 끝까지 제대로 할 것입니다.
  
      저학년층을 위한 놀이
   
      하늘,땅
  하늘나라와 땅나라가 서로 겨루는 '하늘,땅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놀이 인원을 두 패로 나눕니다.
2. 두 패의 대표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편은 하늘, 진 편은 땅이 됩니다.
3. 하늘 편의 대표는 자기 편 사람들에게 하늘에 사는 동물이나 사물의 이름을 정해 줍니다. 예를 들면 구름, 별, 달, 독수리, 참새 등이 하늘 편에서 정해 줄 수 있는 이름입니다. 이름은 대장과 그 사람만 알고 있어야 합니다.
5. 이름이 다 정해지면 1m 간격을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수평으로 앉습니다.
6. 하늘 편 대장이 땅 편에 가서 땅 편 사람 중 한 사람의 눈을 가립니다. 그리고 노래합니다. "야야 구름 나와서 쳐라." 그러면 하늘 편의 구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눈을 가린 사람의 이마를 살짝 치고 들어가 자기 자리에 앉습니다.
7. 자기 자리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하늘 편 대장이 가린 사람의 눈을 열어 줍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누가 이마를 쳤는지 알아맞힙니다.
8. 이 때 알아맞히면 구름 이름을 가진 사람은 땅 편에 가게 됩니다. 만약 못 알아맞힐 경우 그 사람이 하늘 편으로 가야 합니다.
9. 새로운 식구가 오면 대장은 그 사람에게 이름을 지어 줍니다. 만약 구름을 맞혔다면 땅 편 대장이 구름에게 땅에 있는 이름을 지어 줍니다.
10. 다음은 땅 편 대장이 하늘 편 사람의 눈을 가리고 위와 같이 합니다.
11. 어느 한 폄의 사람이 모두 한쪽으로 가면 간 쪽이 이기고 놀이가 끝납니다.
  
    알아 두세요
  중국 연변에서 발견된 놀이로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습니다.우리 전래놀이 중 '판수놀이'와 비슷한데 판수놀이는 술래를 정해 놓고 그 술래의 눈을 가린 다음 여럿 중에서 한 명이 그 사람을 건드리고 자리에 앉으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맞히는 놀이입니다. 판수란 점을치는 사람을 뜻하는데 술래가 자기를 건드린 사람을 알아맞혀야 하므로 판수놀이라 했습니다. 이 놀이 방법도 조금 다르지만 우리 전래놀이인 판수놀이와 흡사합니다. 이 놀이에서는 대장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식구가 늘어날 때마다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어야 하고 상대편에 가서도 우리 편 중 누구를 불러야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친 사람도 안 친척하고 상대편에 가서도 우리 편 중 누구를 불러야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친 사람도 안 친 척하고 시침을 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부분이 어린이들에겐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재미를 느끼는가 봅니다. 중국 연변에서 발견된 놀이이지만 놀이 방법이 간단하고 실내외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고 인원 또한 제한이 없으며 서로 살을 부딪치며 놀아 친밀감도 생기는 것 같아 좋은 놀이라 여겨집니다. 필자가 3학년 어린이들과 하늘,땅 놀이를 해 보니 남녀 구분 없이 잘 놀았습니다. 평소에 이성에 대해 공연히 쑥스러워 하고 멀리하던 때와 전혀 다르게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의 누을 가리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니 참 좋아 보였습니다. 이 놀이는 특히 여자아이들이 좋아해 자꾸 하자고 조르기에 너희끼리 하라고 했더니 점심시간 내내 교실 뒤편에서 깔깔대며 놀았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놀이가 되살아날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소라놀이
  앙감질로 돌아 나와 망을 이용해서 땅을 넓히는 '소라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놀이하는 사람을 둘로 나누어 편을 만듭니다.
2. 편의 대표가 공격할것인지 수비할것인지 가위바위보로 결정합니다.
3. 땅에 아래와 같이 그림을 그립니다.
4. 이긴 편이 먼저 시작합니다. 즉 앙감질로 한 번에 한 칸씩 뛰어나옵니다.
5. 금을 밟거나 든 발을 땅에 딛지 않고 밖으로 나와 망을 하나 집습니다.
6. 밖으로 완전히 나온 뒤에는 두 발로 적당한 거리를 잡은 다음 뒤로 돌아서 머리위로 망을 던집니다.
7. 망이 금에 닿지 않고 제대로 들어가면 그 땅은 자기 편 땅이 됩니다. 만약 금에 닿으면 그 사람은 죽게 됩니다.
8. 무사히 땅을 차지하면 앙감질로 돌아가면서 떨어진 망을 줍고 그 자리에서 자기 편 표시를 해 놓습니다. 그러면 자기 편 땅이 됩니다.
9. 죽으면 다음 사람이 이어서 합니다.
10. 모두 죽으면 수비하는 사람이 공격이 되어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합니다.
11. 땅을 많이 차지하는 편이 이기게 됩니다.
12. 자기 땅에서는 두 발, 남의 땅에서는 건너뛰어야 합니다.
  
    알아두세요.
  기록에 의하면 일제 강점기부터 하던 놀이로 기록되어 있지만 망을 이용한 우리의 전래놀이가 많은 것으로 보아 그 전부터 했는데 일제 강점기에 기록되지 않았으까 추측됩니다. 두 발로 걷는 것이 아니라 앙감질로 뛰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점차 자기의 땅 또는 자기 편의 땅을 넓혀 나가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놀이로 망줍기의 초보적 형태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연달아 두 칸 또는 세 칸을 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땅의 구분이 명확해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별로 걷지않아서 다리의 힘이 부족한 요즘 어린이들은 앙감질을 제대로 못하므로 칸을 너무 많이 만들지 않아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놀이는 편을 나누어 하는 놀이이기에 자기 중심적 사고를 지닌 어린이들에게 '우리'라는 전체를 보고 나아가 '전체' 속의 '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이런 놀이를 하다 보면 다리 힘도 기를 수 있고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소개하였습니다. 참고로 세 개 이상 연달아 상대편 땅이라 도저히 외발로 건너 뛸 수 없다면 중간에 발을 뻗어 징검다리를 놓아 주든지 아니면 널빤지나 신문을 이용하여 건널 수 있게 배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망 던져넣기
  여러가지를 적어 놓고 망을 던져 넣는 '망 던져 넣기'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땅에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려 놓습니다.
2. 각자 던질 수 있는 주먹만한 납작한 돌을 한 개씩 구해 옵니다,
3.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합니다.
4. 1등부터 차례로 던져 넣습니다. 금에 닿으면 많이 들어간 쪽으로 계산합니다.
꼴찌부터 차례로 던져 넣기도 합니다. 이런 결정은 1등의 권한입니다.
금에 닿으면 다시 하거나 0점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5. 자기 점수를 계속 합하여 정해진 점수(300점 또는 500점)를 먼저 낸 사람이 이깁니다.
6. 1등이 차례로 심부름을 시킵니다. 즉 1등은 2등부터 꼴찌까지 2등은 3등부터 꼴찌까지 이런 식으로 시킵니다.
7. 심부름이 끝나면 놀이를 다시 시작합니다.
  
    놀이변형
  점수내기가 아니라 심부름 시키기를 위한 망 던져 넣기를 해 봅시다.
1. 땅에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칸마다 심부름 종목을 적어 놓습니다. 심부름 종목은 놀이하는 어린이들이 임의로 정합니다. 물떠오기, 엉덩이로 이름쓰기 왕 왕 10 발 업어주기 축구 골대 갔다오기
2. 일정한 거리에서 망을 던져 넣습니다.
3. 던진 결과에 따라 각기 심부름을 합니다. 만약 아무칸에도 못 널는 사람이 있으면 나머지 사람들이 임의로 그 사람에게 한 가지씩 심부름을 시킵니다.
4. 심부름이 끝나면 놀이를 다시 시작합니다.
  
    알아두세요.
 땅에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 놓고 어디에나 흔한 돌(망)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손쉬운 놀이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쉽게 발견되었는데 요즘은 사라진 놀이입니다.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히려는 시도는 원시시대의 사냥에서부터 활쏘기 그리고 오늘날의 총 쏘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드러나는데, 이는 인간의 생존 수단일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본능적 욕구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놀이인 다트, 우리 나라의 투호와 화살쏘기(궁술) 등은 아직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놀이입니다. 이런 놀이의 원시적인 형태가 망 던져 넣기입니다. 일상에서 돌을 아주 많이 사용해야 했던 옛날에는 돌을 다루는 기술을 습득한다는 차원에 주로 돌을 놀잇감으로 사용했습니다. 누구의 팔 힘이 센가 던져 보기, 물수제비 뜨기(쫄기 접기), 망차기와 망줍기, 비석치기, 공기 등 돌로 할 수 있는 놀이는 무척 많은데 오늘날에도 비교적 많이 행해집니다. 어린 시절 경험만으로 시시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아이들과 해 보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게 되고 또한 그 재미에 반할 것이입니다. 아이들이 돌을 잘 다룰 수 있게 익혀 두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많이 하게 되므로 좋습니다. 망 던져 넣기는 아이들의 경우 손과 몸의 조정력이 부족하여 정확하게 집어 넣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리가 너무 멀어 잘 들어가지 않으면 아이들끼리 상의하여 조정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한데, 이것은 놀이에서의 규칙은 일반 운동의 규칙과는 달리 노는 사람끼리의 재미있게 변화시켜도 되는 열린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망 던져 넣기를 할 때, 어떤 어린이는 야구처럼 횟수를 그려 놓고  자기 점수를 기록하기에 이를 칭찬해 준 일이 있습니다. 물론 혼자 생각하고 연습한 것입니다. 이처럼 한 가지 놀이를 놓고도 하는 아이마다 다르게 놀이를 받아들이고, 또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 놀이의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망 던져 놓기에 익숙해지면 원하는 곳에 던져 넣기뿐 아니라 심부름 시키기를 한 번 해 보면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합니다. 아이들은 주로 어른들의 심부름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가 놀이일지라도 심부름을 시킬 수 있는 주체가 되니 참으로 즐거운가 봅니다. 또한 심부름을 하는 것이 자기가 한 놀이의 결과인데도 하기 싫은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지만 놀이에서 규칙을 잘 지켜야 친구들과 놀 수 있으므로 지키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 아이가 앞으로 비슷한 일을 경험하게 될 때 하기 싫어도 해내는 수용적 자세를 갖게 합니다.이러한 점이 어린 시절의 놀이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놀이를 가르쳐준 다음에 서너번만 지도하면 그 다음부터는 시간만 나면 저희끼리 땅에 그림을 그리고 놀고 있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공기
  공깃돌이 많이 모아서 따 먹는 '많은 공기'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큰 도토리 알만한 공깃돌을 40~50개 이상 준비합니다.
2. 직경 50~60cm 정동의 동그라미 금 안에 공깃돌을 펼쳐 놓습니다.
3. 각각 10개씩 쥐고 손등에 올려 많이 얹는 사람이 먼저 시작합니다.
4. 공깃돌을 두 손으로 잡아 공중에 던지고 한 손을 엎어서 떨어지는 공기를 손등에 받은 뒤 그것이 몇 개가 얹히든 다시 공기를 공중으로 던져 한 개만 받습니다.
5. 받은 그 한개로써 땅에 떨어져 있는 공기를 잡습니다. 잡은 수만큼 자기 것으로 가지고 갑니다.
6. 이 때 한 알도 좋고 많아도 좋으나 주위에 있는 돌울 건드리면 죽습니다.
7. 손등에 받았던 돌이 금 밖에 나가도 죽습니다.
8. 바닥에 공기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합니다.
9. 많이 딴 사람이 이기고 공기 수의 차이만큼 진 사람의 팔뚝을 때리는데 이를 '양국'이라고 합니다.
  
    알아두세요.
  우리가 흔히 많이 하는 '다섯 알 공기'보다 먼저 생겨 널리 행하던 공긴놀이입니다. 별다른 규칙이 없고 손등에 올리고 받는 간단한 놀이인데 이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여러 곱 규칙이 있는 다섯 알 공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공기를 문방구에서 사서 하게 되면서부터 많은 공기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다섯 알 공기를 하기에 앞서 이 놀이를 한다면 다섯 알 공기도 잘 할 수있을것입니다.  공기와 손이 익숙해지는 과정으로 이 많은 공기가 우선 지도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똑하게 서는 플라스틱 공기보다 주워 오는 자연의 공깃돌이 좋습니다. 공깃돌을 바구니에 담아 두었다가 놀이할 때 쭉 펼쳐 놓고 많이 따 가게 하면 점차 자기 공기알이 많아지는데서 큰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놀이 방법이 어려우면 '코끼리 공기'로 해도 됩니다. 다른 공기를 건드리지 않고 한 알씩 집어 내는 코끼리 공기로 많이 따내는 방식으로 하면 좋습니다. 지방에 따라 주먹을 쥐고 공깃돌을 올린 다음 올라간 수만큼 집는 '주먹 공기받기'도 있고 세 번에 걸쳐 잡을 공기를 모으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먹 공기받기는 어려워 저학년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앞에 소개한 대로 간단하게 던지고 받는 식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흙바닥에 앉아 돌공기로 많은 공기를 한다면 아이들 정서에 좋을 것입니다. 이 때 공깃돌이 뭉쳐있으면 잡기 어려우므로 넓게 펼쳐 주어 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팔씨름
  서로 손을 잡고 팔 힘을 겨루는 '팔씨름 놀이'를 해봅시다.
  
    놀이방법
1. 두 사람이 마주 앉거나 엎드려서 손을 마주 잡습니다.
2. 팔을 약간 구부려 오금을 바닥에 대고 다른 한 손은 상대방 팔꿈치 밑에 댑니다.
3. 준비되면 서로 힘을 겨룹니다.
4. 준비되면 서로 힘을 겨룹니다.
5. 팔씨름하는 중에 팔꿈치가 바닥에서 떨어지면 무효가 됩니다.
6. 손등이 바닥에 닿은 사람(넘어간 사람)이 지게 됩니다.
손을 잡고 손목에 힘을 쓰는 순간 승패가 결정되는 일이 빈번하므로 이 때를 노리고 쥐자마자 상대의 팔목을 틀어 꺾으려 하거나 상대의 손을 잔뜩 쥐는 대신 자기 손은 빼내는 따위의 술수를 쓸 수 있으므로 제 삼자가 심판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알아두세요
  
  때와  장소, 연령을 가리지 않고 하는 놀이가 바로 이 놀이입니다. 지금도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즐겨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이 놀이가 아무런 준비물 없이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간편한 놀이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원시적인 놀이 형태가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전해진 놀이로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행하고 있으며 그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본과 중국에서도 우리와 비슷하게 팔씨름 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놀이할 때 나이 차이가 나거나 힘이 월등한 사람과 팔씨름을 할 때에는 결과가 뻔하므로 재미가 없어집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는 '팔목을 잡아 준다'고 하여 힘이 센 쪽에서 상대의 팔목을 쥐고 팔씨름을 하기도 합니다. 두 명이 하기도 하지만 편을 갈라서 하기도 합니다. 즉 두 편으로 나누어 비슷한 사람끼리 맞붙어 어느 편 사람이 많이 이겼는가로 승부를 내기도 합니다. 또한 전체 중에 과연 누가 제일 팔 힘이 센가를 겨뤄 팔씨름 왕을 뽑기도 합니다. 이긴 사람은 계속 하고 진 사람은 탈락하려 끝까지 이긴 사람이 팔씨름 왕이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 힘이 센 사람이 먼저 나오면 나중에는 지쳐서 제대로 할 수 없으므로 힘이 약한 사람들끼리 먼저 하게 합니다. 팔씨름 왕이 되면 작은 선물을 주고 게시판에 이름을 적어 주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합니다.
  
      가마타기
  가마를 태워 목적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가마타기'를 해봅시다.
  
    놀이 방법
1. 세 명이 하기에 적당합니다. 인원이 많으면 세 명씩 짝을 지어 합니다.
2. 가위바위보로 끝까지 이긴 사람이 가마를 타는 사람이 됩니다.
3. 진 두 사람은 마주 보고 서서 각자 오른손으로 자기위 왼손 팔목을 잡고 왼손으로 마주 선 사람의 오른손 팔목을 잡아 우물 정자형의 가마를 만듭니다.
4. 이긴 사람이 그 위에 걸터앉아 두 팔로 좌우 아이의 어깨를 잡습니다.
5. 미리 정한 거리를 갔다가 되돌아 옵니다. (미리 200걸음 정도로 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6. 다시 가위바위보로 가마 태울 사람을 정하고 합니다.
  
    알아두세요
  "내가 사또가 되었는가?" 하면 "사또가 되었네"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이 놀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나라 전역에서 행하던 놀이입니다. 가마는 보통 사또나 양반들이 타고 일반인들은 시집을 갈 때나 탈 수 있었습니다. 즉 가마 타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쉽지 않은 일을 놀이로 바꾸어 가마 타고 싶은 욕구를 해소했습니다. 누구든 가마를 태워 주는 사람이 되기보다 가마를 타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그러나 가위바위보에서 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태워 주어야 합니다. 친구의 몸을 두 팔로 들어올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한 거리가 왜 이렇게 먼지 중간에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끝까지 갔다 옵니다. 만약 포기하면 다음에 자신이 가마를 탈 때 중간에 그만두어도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가위바위보를 할 때는 힘이 들었던 만큼 신중을 기하게 됩니다.
  매번 지다가 어렵게 이겨 가마를 타게 되었을 때의 기쁨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이런 즐거
움은 다른 어떤 것에서도 얻을 수 없고 또 다른 사람이 대신 해 줄 수도 없습니다. 바로 이런 것에 놀이를
중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재미와 즐거움, 이런 경험이야
말로 앞으로 삶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밑바탕이 됩니다. 또한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올라간 상태에서 이동할 때 약간의 두려움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재미가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에도 이와 비슷한 놀이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놀이 방법이 간단하고 일본의 문화도 가마를 쉽게 볼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림자 놀이
  손을 이용하여 '그림자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촛불이나 백열전등, 또는 OHP와 스크린 혹은 흰 벽이 있으면 됩니다. 그림자가 비치는 곳이면 어디서나 할 수 있습니다.
2. 양 손의 손가락을 모두 펴서 비추어 봅니다.
3. 양 손의 손가락을 모두 붙이고 비추어 봅니다.
4. 양 손 끝을 서로 붙이고 불빛에 비추어 봅니다.
5.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비추어 봅니다.
6. 예시된 손 모양을 보고 스스로 만들어 비추어 봅니다.
7.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양을 생각해서 만들어 비추어 봅니다.
8. 가장 재미있게 만든 사람에게 손뼉을 쳐 줍시다.
  
    알아 두세요
  전깃불이 없던 옛날엔 저녁이면 식구들이 모여 앉아 호롱불이나 촛불을 켜면 생기는 그림자를 이용하여 손이나 간단한 도구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고 그 모양에 따라 이야기도 꾸미며 놀았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어둠을 혼돈(chaos) 또는 악(Evil: 악 또는 마귀)한 기운이라 해서 터부시했습니다. 반면 태양을 숭배하여 이집트에서는 왕의 호칭을 파라오, 즉 '태양의 아들'이란 뜻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동양 사람들은 어둠을 밝히는 달을 숭배하여 달과 관련된 놀이나 풍속이 많았습니다. 보름달이 뜨고 안 뜨고에 따라 바닷물의 들고남을 생각하고 달을 향하여 정성을 들이던 할머니의 모습을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전깃불이 어둠뿐 아니라 그림자까지 삼켜 버렸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둠에 대해 포근
함보다는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흐려 어두워지면 공연히 무섭다고 호들갑이고, 어
쩌다 시골에 가면 밤에는 아예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습니다. 문명이 아기자기한 우리 문화전통뿐 아니라 인간의 감각조차 마비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어둠과 그림자는 우리와 별개일까요? 날이 흐려 어두어졌을 때 촛불이나 OHP를 켜고 어린이들과 그림자 놀이를 시연해 보세요. 매, 말, 주전자 등 여러 가지 모양에 아이들은 넋을 잃고 빠져들 것입니다. 그리고 가슴에 멋진 그림자를 안고 집으로 가서 더 멋진 그림자를 만들려고 할 것입니다. 이제 아이들은 밝은 달이 떠오르면 달님과 더불어 또 다른 그림자를 만들지 않을까요?
  
      땅따먹기
  운동자이나 공터에서 '땅따먹기 놀이'를 해봅시다.
  
    놀이 방법
1. 큰 원이나 사각형을 그리고 납작하고 둥글둥글한 망을 준비합니다.
2. 각자 한 구석을 차지하여 뼘을 재어 자기 집을 그립니다.
3.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하고 순서대로 하는데, 자기 집에서 세 번 만에 망을 퉁겨서 다시 집에 돌아오면
망이 지나간 자리의 안쪽이 자기 집이 됩니다.
4. 자기 집을 가졌으면 뼘재먹기를 합니다. 뼘재먹기란, 자기 집과 집 사이, 또는 자기 집과 벽 사이의 길이가 뼘으로 재어 한 뼘이면 서로 이어 그 사이의 땅을 자기 땅으로 갖는 것입니다.
5. 다른 사람의 땅으로 들어간 망이라도 퉁겨서 돌아오면 남의 땅을 따 먹을 수 있습니다.
6. 따 먹을 땅이 없을 때가지 계속하고 가장 많은 땅을 차지한 사람이 이깁니다.
7. 망을 퉁길 때는 손가락으로 밀지 말고 엄지와 집게 손가락 또는 엄지와 가운뎃손가락 손톱으로 퉁깁니다.
  
    알아두세요
  땅에서 간단한 도구로 할 수 있는 놀이로 '땅빼앗기'라고도 하며 전라북도에서는 '꼭꼬락(둥근돌) 치기',
제주도에서는 '뽐을땅'이라고 하는데 아주 오래 전부터 했고 우리 나라 전역에서 오늘날까지 많이 하는 놀이입니다. 가위바위보로 한 뼘씩 땅을 재어 넓혀 가는 땅재먹기와 구분하기 위해 '땅따먹기'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저학년 시기에는 신체를 자기가 뜻하는 대로 조정하는 능력이 낮습니다. 특히 손놀림이나 손가락으로 작은 물체 퉁기기 등은 더욱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번 되풀이하는 동안 점차 요령도 생기고 조금씩 자기 땅이 넓어지는 데 따른 성위감도 가지면서 이 놀이의 재미를 느껴 본 아이들이 혼자서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갈수록 땅과 접하기가 어려워지고 땅을 만지는 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이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생활속에서 땅을 느껴 보게 하여 더럽기만 한 땅이 아니라 자신들과 친숙한 땅임을 알게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자기 사금파리(작은 돌)를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아이, 땅바닥이 안방인 양 털썩 않아서 원하는 곳으로 잘 퉁기려고 애쓰는 아이에게서 건강함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떡장수 놀이
  술래와 떡값을 흥정하고 도망치는 '떡장수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한 명 정합니다.
2. 아래와 같이 달팽이를 그리고 집과 문, 가게를 그려 놓습니다. 문은 돌이나 나무토막을 이용합니다.
3. 술래가 아닌 사람은 집에 들어가 있고 술래는 가게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이 때 술래는 떡이 될 만한 것을 준비하여 가게에 놓습니다.
4. 술래가 아닌 사람은 집에서 문을 열고 가게를 향해 나갑니다.
5. 가게 앞에 도착하면 술래와 맨 앞사람이 떡값을 흥정합니다.
6. 앞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흥정을 깨고 떡을 발로 힘껏 차고 도망갑니다.
7. 술래는 떡을 가게에 가져다 놓고 사람들을 잡으러 갑니다.
8. 집에 맨 마지막에 들어온 사람이 문을 닫습니다.
9. 다 들어오지 못했는데 문을 닫으면 그 사람은 술래에게 채여 술래가 됩니다. 들어가기 전에 술래에게 채여도 술래가 됩니다.
10. 만약 술래가 집 안으로 들어오면 모두 채여서 술래를 빼고 다시 술래를 정합니다. 그러니까 문단속을 잘 해야 합니다.
  
    알아 두세요
  전해져 오는 놀이를 수집하다 보면 쉽게 없어진 놀이는 주로 이야기 구조를 갖거나 서술형 놀이임을 발
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박 따기', '하늘 땅' 등이 그러한데 지금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도 이런
놀이를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지역의 놀이가 아직 살아 있는지를 보려면 서술형 놀이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떡장수 놀이는 평소에 부모님이 물건을 흥정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해 보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어진 놀이입니다.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은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떡장수와 사는 사람이 흥정을 한다. 흥정이 깨진다. 그래서 화가 난 김에 떡을 발로 찬다. 그러자 떡장수가 화가 나서 떡을 찬 사람을 쫓아가 잡는다'는 하나의 이야기가 이 놀이의 뼈대를 이룹니다.
  이런 서술형 놀이는 다른 놀이에서 찾을 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술래와 앞사람이 흥정하는 부분이 그것입니다. 술래와 떡장수의 흥정에는 아무런 대사도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사람은 흥정을 깨는 것이 목적이고 한 사람은 흥정을 붙이는 것이 목적이라 여기에서 누가 더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이 강한가로 판가름됩니다. 흥정을 깨려고 해도 상대편이 전폭적으로 들어 준다면 흥정이 깨지지 않을 거고 그렇다고 무작정 찰 수도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놀이에서는 술래가 쫓고 쫓는 것이 주된 재미 요소가 아니라 맨 앞사람이 언제 저 떡을 칠까 긴장하게 되고 서로 진지하게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흥정이 끝나지도 않고 차지도 않았는데 집으로 도망치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이는 맨 앞사람의 역할을 시켜보는 것이 좋은 듯합니다. 달팽이처럼 꼬불꼬불 달려야 하고 여러 명이 한거번에 달리다 보면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도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비행기.낙하산
  술래의 주문에 따라 올라가고 내려오는 '비행기.낙하산'을 해봅시다.
  
    놀이방법
1.술래를 한 명 정합니다.
2.나머지는 늑목의 한 칸에 한 사람씩 땅에 발을 딛고 섭니다.
3.술래는 늑목으로부터 3~4m 정도 거리를 두고 섭니다.
4.준비가 되었으면 술래가 큰 소리로 주문(비행기 또는 낙하산)을 외칩니다.
5.술래의 주문에 따라 동작을 취합니다.
 .비행기 : 늑목 끝까지 올라가서 술래의 손에 닿지 않아야합니다.
 .낙하산 : 땅에 발을 딛고 있어야 합니다.
6.술래의 주문에 따라 제대로 하지 못해 술래에게 채이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즉 비행기란 주문을 했는데 늦게 올라가다 채이거나 낙하산을 했는데 비행기인 줄 알고 올라가다 채이는 경우입니다.
7.술래가 아무도 못 치면 다시 술래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사람이 술래가 되어놀이를 다시 시작합니다. .늑목이 높으므로 '비행기'했을 경우 술래가 몇 칸까지 올라가서 칠 수 있는지를 미리 정합니다.이는 미리 재어보고 정합니다.
  
    놀이변형1
  위에 소개한 '비행기.낙하산'과 놀이 방법은 같은데 늑목이 아니라 계단인 점과 비행기에서 내려올 때 위의 경우는 술래가 못 치면 그냥 내려오지만 여기에서는 술래의 주문에따라 내려오는 방법이 다릅니다.

.술래의 주문과 그에 따른 동작
주문 '신호등' ,작은주문 '빨간불' ,주문에 따른 동작 '멈춰있어야 합니다'
주문 '신호등' ,작은주문 '초록불' ,주문에 따른 동작 '빨리 뛰어내려옵니다.'
주문 '신호등' ,작은주문 '노랑불' ,주문에 따른 동작 '술래의 눈을 피해 몰래 내려옵니다.'
주문 '층계'   ,작은주문 '1칸'    ,주문에 따른 동작 '1칸씩 내려옵니다,이때 술래가 오면 그 자리에 멈춰서고 술래가 다른사람을 치러가면 재빠리 내려옵니다.'
주문 '층계'   ,작은주문 '3칸'    ,주문에 따른 동작 '2칸씩 내려옵니다,이때 술래가 오면 그 자리에 멈춰서고 술래가 다른사람을 치러가면 재빠리 내려옵니다.'
주문 '층계'   ,작은주문 '3칸'    ,주문에 따른 동작 '3칸씩 내려옵니다,이때 술래가 오면 그 자리에 멈춰서고 술래가 다른사람을 치러가면 재빠리 내려옵니다.'
  
    놀이변형2
술래의 말수에 따라 올라가 있어야 하는 변형된 놀이를 해 봅시다.
1.술래를 한 명 정합니다.
2.늑목을 몇 바퀴 돌고 칠 것인가를 정합니다(두 바퀴 또는 세 바퀴).
3.술래가 큰 소리로 이야기합니다.
예: 할아버지가 시장에 가서 당나귀를 사 오셨다.
아빠는 신문을 보시고 엄마는 화장을 하신다.
운동장은 좁은데 아이들은 많고 축구만 한다.
4.나머지 아이들은 술래의 말수를 재빨리 세어 올라가 그 자리에 두 발을 딛고 서 있어야 합니다.
  예:할아버지가 시장에 가서 당나귀를 사 오셨다.(18자)
5.술래는 자기가 말한 숫자를 세어 나머지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있는가 확인합니다.
6.그 자리에 서 있지 못하거나 세고 있는 사람을 치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7.새롭게 된 술래가 임의로 말을 만들어 위와 같이 계속 합니다.
  
    알아 두세요
  매우 활동적인 놀이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사라졌습니다.그러나 신체 발달 및 정서 순화에 크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놀이이므로 되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모든 어린이들은 다음과 같은 행위들을 좋아하고 그것을 놀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첫째,숨고 찾는 행위
둘째,어지러움증 느끼기
셋째,물에서 놀기
넷째,쫓고 쫓기기
다섯재,높은 곳에 올라가기 등입니다.
  이런 이유로 놀이가 발생하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를 '반복설'이라고 합니다. 인종과 언어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위와 같은 것을 좋아하고 또한 위와 관련된 놀이가 많은 것을 보면 이 이론이 일견 타당하다고 여겨집니다. 이 이론에 입각하여 보면 이 놀이는 쫓고 쫓기는 행위와 높은 곳에 올라가기라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킵니다. 여기에서 두 가지를 충족시킨다는 것은 그만큼 재미있고 아이들이 많이 한
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놀이는 지극히 본능적 행위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어린이들이 놀이 욕구를 구현하기 위해 주위의 조건을 활용하다 보면 어떤 형식이 나타나고 이것이 계속 이어져 새로운 놀이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늑목을 오느내리다 보면 손발을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고 팔의 힘이 세어집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틈틈이 오르내리며 건강해지라고 학교마다 운동장 한 구석에 늑목을 설치해 둔 것입니다. 그런데 일삼아 늑목을 오르내리라고 하면 재미도 없고 귀찮아하므로 그럴 때 이런 놀이를 하면 운동도 되고 재미도 있으므로 안성맞춤입니다. 단지 걱정되는 것은 혹시 다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갔는데 술래는 치려하고 사른 사람은 피하려 하다가 자칫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비행기.낙하산 놀이를 하다가 다친 어린이는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어린이들이 놀이에 정신을 집중할지라도 몸은 긴장되어 안전사고를 스르로 예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행기나 낙하산을 동경하는 어린이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땅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하면 어떨까요?
  
      글짓기 놀이
  주어진 첫 글자를 넣어서 '글짓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땅바닥에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립니다.술래를 제외한 사람수만큼 작은 원과 큰 원 사이에 칸을 질러 놓습니다.
2.가위바위보를 해서 술래를 한 명 정합니다.  
3.술래는 가운데에 자기가 쓰고 싶은 글자 한 자를 적습니다.
4.적은 다음 약속한 곳까지 달려갔다 옵니다(보통 10m정도 떨어진 거리의 목표물)
5.나머지 사람들은 술래가 갔다 오는 동안 술래가 적은 글자가 첫머리에 오는 낱말을 적습니다.
6.술래가 목표물을 돌아 올 때가지 적지 못한 사람은 술래에게 채이고 그 사람은 술래가 되어 다시 놀이를 시작합니다.
7.만약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같은 낱말을 적었으면 모두 죽게 됩니다. 두 명 이상 죽으면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알아두세요.
  아무런 준비 없이 서넛이 모여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로 간편하며 재치와 순발력이 요구됩니다. 옛날부터 어린이들이 즐겨 했는데 지금은 거의 하지 않지만 쉽게 복원이 가능한 놀이입니다. 차분히 생각하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는데 빨리 생각하려니 꽉 막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던 경험을 누구나 한 번은 했을 것입니다.글지기 놀이를 하면서 어린이들은 뻔히 알면서도 쓰지 못해 술래가 되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다음에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고 꼬리를 무는 생각으로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이 무슨 재미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어날 수 있는 많은 변수가 모두 재미
입니다.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는 것은 살아가면서 흔한 일입니다.이것이 중요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술래가 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것을 어린이들은 재미로 받아들입니다. 또 내가 생각한 것을 다른 사람이 똑같이 생각하여 서로 지우고 다른 것을 쓰려는데 그것 또한 쉽지 않을 것입니다.결국 함께 죽어 가위바위보를 할 때의 갈등도 상대와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우리말 첫글자는 'ㄹ'로 시작되지 않는다는 법칙(두음법칙)을 놀이 시작 전에 미리 지도하여야 합니다.쉬운 '나'와 '바'등을 적어 놓아도 짧은 시간에 생각해서 적어야 하고 다른 사람이 적은 말이 아닌가 살펴야 하므로 공연히 어려운 말을 적도록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평소에 끝말 잇기, 상징 잇기,수수께끼,스무고개와 같이 말놀이를  많이 한 어린이는 쉽게 새로운 단어를 찾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어린이는 계속 술래에게 채여 술래가 될 것입니다.따라서 아무런 준비 없이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말놀이를 많이 하면 어휘 능력도 좋아지고 재치도 생기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일어날 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놀이라는 '생활 준비설'이 있는데, 이 놀이 역시 이 설에 근거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이 놀이는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밖에서 하지 못하면 실내에서 술래에게 100까지 세라고 하여 않아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놀이 입니다.
  
      깃대 쓰러뜨리기
  흙이나 모래를 이용하여 '깃대 쓰러뜨리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모래나 흙을 많이 모아 놓고 나뭇가지를 가운데에 깊이 꽂아 놓습니다.
2. 가위바위보를 하여 1등부터 순서를 정합니다.
3. 1등부터 차례대로 가져가고 싶은 만큼 모래를 가져갑니다. 마지막에 쓰러질 것 같다고 안가져가면 안됩니다. 조금이라도 꼭 가져가야 합니다.
4. 모래를 가져가다가 깃대를 쓰러뜨리는 사람이 져서 꼴찌가 됩니다.
5. 나머지 사람들은 모래를 많이 가져간 순서대로 다시 차례를 정합니다.
  
    알아두세요
  흙과 친밀하게 지내던 옛날에는 나무 그늘이나 운동장 구석에서 흙이나 모래를 쌓아 놓고 주위에 흔한 나무 막대를 주워다가 쉽게 하였으나 근래에는 거의 하지 않는 놀이입니다. 깃대 쓰러뜨리기는 사람의 소유욕과 놀이 규칙이 서로 엇갈리면서 재미를 만들어 내는 놀이입니다. 현실에서 남보다 많이 갖고 싶어하는 욕심이 놀이에서도 적용되는데 많이 가져가는 것과는 상관없이 깃대가 쓰러지느냐 쓰러지지 않느냐가 중요한 놀이의 규칙입니다. 현실에서 사람의 소유욕과 놀이에서의 규칙이 모순되지만 그 속에서 묘한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잘 살펴보면 아이들의 숨겨진 성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상황 판단을 재빨리 하는 아이들의 행동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모습, 마지막에 흙을 가져오는 모습 등은 그 어린이의 숨겨진 성격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파악은 그 어린이의 생활이나 인성지도에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흔하던 막대기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나무젓가락을 몇 개 가져가서 모둠별로 한 개씩 나누어 주어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날 체육 활동을 하기가 어려울 경우에 그늘을 찾아서 이 놀이를 하면 적당합니다. 이 놀이를 할 때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 흙을 가져오면 넘어질 것 같으니까 가져가는 흉내만 내고 흙이나 모래를 안 가져가는 약은 아이들이 있는데 그럴 때 그 아이에게 술래를 시켜야 합니다. 술래(깃대를 쓰러뜨린 사람(에게는 적당한 벌을 줄 수 있도록 하고, 그 벌은 아이들끼리 의논하여 술래가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발뛰기
  술래의 주문에 따라 여러 가지 동작을 하는 '한발뛰기'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출발선에 금을 긋고 술래를 한 명 정합니다.
2. 술래를 뺀 다른 사람들은 출발선에서 한 발 뛰어나간 다음 표시하고 뒤돌아섭니다.
3. 술래는 출발선에서 손을 뻗어 다른 어린이들을 칩니다.
4. 술래의 손에 닿으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되고 못 치면 한 발 안에 출발선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만약 출발선을 밟거나 못 들어오면 술래가 됩니다.
5. 다음은 두 발 뛰어가서 처음과 같이 하고 술래는 한 발 뛴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칩니다.
6. 세 발에서는 술래는 두 발, 네발에서는 세발로 술래는 다른 사람보다 항상 한 발 적게 뛰어 칩니다.
7. 만약 다섯 발에서 술래에게 채이면 다름 술래는 처음 한 발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다섯 발부터 하게 됩니다.
8. 열 발이 되면 술래의 주문대로 들어와야 합니다.
  술래의 주문
술래의 주문과 주문에 따른 동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리걸음 주문일때 오리걸음을 하고 꽥꽥거리며 출발선으로 옵니다.
도둑발 주문일때 술래가 보지 않는 곳에서 조금씩 움직여 출발선으로 옵니다.
토끼뜀 주문일때 토끼와 같이 깡충깡충  뛰어옵니다.
신호등 빨간불 일때는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멈춰 서 있어야 합니다.
신호등 노랑불일때는 돌면서 이동해야 합니다.
신호등 초록불일때는 빨리 이동합니다.
색시 주문일때는 손으로 턱을 받치고 조심스레 걸어옵니다.
위의 모든 경우에 대하여 술래가 치려하면 멈춥니다. 멈추면 치지 못합니다.
9. 모두 들어오면 다시 열 발 뛰어가서 위와 같이 합니다. 즉 한 발부터는 처음에만 하고 나중에는 모두 열 발 뛰어간 다음 주문에 따라 놀이를 진행합니다.
10. 주문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채여 술래가 되어도 열 발 부터 합니다.
  
    알아두세요
  지역에 따라 '열발뛰기'라고도 하는 이 놀이는 지방마다 주문이 가지각색입니다. 동물이나 사물의 특징을 파악하여 주문으로 만들어 내는 어린이들의 예지와 관찰력이 돋보이는 놀이로 좁은 골목이나 운동장에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놀이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놀이를 살려야 좋을지를 알고 또 궁리해 보는 살마도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전래놀이는 주로 시골(농사짓고 동산과 마당이 있는 곳)에서 만들어져 수대에 걸쳐 전해진 놀이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조건이 바뀌게 되면 전래놀이가 설 땅도 그만큼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게다가 어린이들도 옛날과 달리 학원이다 시험이다 무척 바빠서 밖에 나가도 함께 놀 친구들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런 실정에서도 되살릴 수 있는 놀이가 있는데 많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의 놀이가 아닐까요?
첫째, '어미새끼', '한발뛰기'와 같이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한 놀이
둘째, 준비물이 크게 필요하지 않는 '공기'나 '고무줄'
셋째, 빨리 시작하고 빨리 끝낼 수 있는 '칠교','수수께끼'와 같은 말놀이 계통의 놀이
넷째, '어미새끼', '한발뛰기', '딱지치기'처럼 땅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놀이
다섯째, '손바닥 치기', '고무줄'과 같이 노래와 함께 흥겹게 할 수 있는 놀이 등입니다.
  한발뛰기는 첫번째와 네 번째의 조건을 만족시키고 또한 술래의 주문이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은 저절로 계승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더 큰 무게로 다가오는 현실입니다. 지도할 때 어린이들이 욕심을 내서 너무 멀리 뛰면 들어오기가 쉽지 않고 그렇다고 적게 뛰면 술래에게 빨리 채일 수 있으므로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놀이하는 아이들끼리 약속만 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 좁은 골목, 아파트 공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상기된 볼과 맑은 목소리에서 그들만의 진지함과 해맑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미새끼
  어미와 새끼를 정해 '어미새끼 놀이'를 해봅시다.
  
    놀이방법
1. 먼저 두 명씩 짝을 짓습니다.(서너 쌍이 적당합니다.)
2. 두 명 중 한 명은 어미가 되고 한 명은 새끼가 됩니다.
3. 어미와 새끼가 결정되면 일정한 목표를 정합니다.(보통 30~40m 정도.)
4. 주먹과 가위, 보자기에 따른 뛸 거리를 정합니다. 주먹일때 5발(10발), 가위일때 3발(5발), 보자기일때 1발(3발)
5. 어미는 어미끼리 한 곳에 모여 가위바위보를 하고 새끼는 출발선에 섭니다.
6.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가위바위보를 하고 마지막에 이긴 사람이 무엇으로 이겼는지에 따라 자기새끼에게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서 네 명의 어미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 중에 마지막에 이긴 사람이 주먹으로 이겼다면 그 사람의 새끼만 다섯 발 뛰어가게 합니다.
7. 계속 가위바위보를 해서 자기 새끼가 목적지를 돌아 오게 합니다.
8. 새끼가 돌아오면 이번에는 어미 사이에 새끼가 끼어 가위바위보를 하고 어미가 목적지를 향해 자기 새끼가 이긴 만큼 뛰어갑니다.
9. 어미와 새끼 모두가 목적지를 돌아 먼저 오는 패가 이깁니다.
  
    알아 두세요
  
  놀이방법이 간단하고 아무런 도구 없이 넓은 공터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 어미와 새끼의 역할이 서로 




      망줍기
  망을 던져놓고 돌아오면서 줍는 ‘망줍기 놀이’를 해봅시다.
  
    놀이방법
1. 1번 칸부터 망을 던집니다.
2. 망이 들어 있는 칸은 밟지 말고 두 발을 벌려서 딛고 나머지는 한발로 딛습니다.
3. 4-5,7-8번칸은 두 발을 벌려서 딛고 나머지는 한 발로 딛습니다.
4. 망은 가다가 줍지않고 8가지 가서 돌아올때 망이 있는 바로 전 칸에서 줍습니다.
5. 망을 줍고  나오면 계속할 수 있고, 남보다 먼저 차례대로 8전까지 던져서 줍고 나오면 이깁니다.
6. 두발로 딛는 4-5 또는 7-8번칸 한쪽에  망이 있으면 한 발로 딛습니다.
7. 금을 밟거나 발을 잘못 디디면 죽습니다.
  
    놀이변형 
  조금 어려운 망줍기 놀이를 해봅시다.
땅에 적당한 크기로 그림판을 그립니다.
잘 하면 좀 크게 그리고 잘못하면 작게 그립니다.
두 명이 해도 되고 편을 나눠 해도 됩니다.
1. 1*2, 4*5, 7*8단은 두 발을 벌려 딛고 3*6단은 각각 한 발로 딛습니다.
2. 망은 1번칸부터 던지고 시작합니다.
3. 망이 있는 칸은 들어가지 못하고 다음칸부터 들어갑니다.
4. 망은 돌아오다가 바로 전 칸에서 줍습니다. 즉 1번에 있는 망은 2번에서 8번에 있으면 7번에서 줍습니다.
5. 만약 3단에서 죽었다면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에 자기차례가 되면 3단부터 시작합니다.
6. 1단에 성공하면 차례로 2단,3단으로 계속합니다.
7. 8단까지 성공으로 하늘로 던집니다. 하늘까지 가서는 망을 발등위에 올려놓고 위로 차 올려 손으로 잡고   다시 돌아오면 성공입니다.
8. 하늘까지 성공하면 이제는 뒤돌아서서 아무 칸이나 향해 던집니다.
9. 망이 들어간 칸은 자기 땅입니다. 자기 땅에서 표시를 하고 두 발로 디딜수 있습니다.
10. 다른 사람의 땅에는 들어갈 수 없으므로 건너 뛰어야 합니다.
11. 땅을 많이 따거나 상대방이 뛰어 넘을수 없어 포기하면 놀이에서 이깁니다.
이렇게 하면 죽습니다.
발로 금을 밟았을때
망을 던졌는데 다른 곳에 들어가거나 금에 닿았을때
다른 사람의 땅에 망이나 놀이하는 사람이 들어갔을때
자기가 전에 했던 단을 잊어버려 다른 단부터 시작했을때
  
    알아두세요
  오래전부터 우리 나라 어디를 가나 볼수 있던 우리 놀이로 망을 던져 놓고 돌아오면서 줍는 놀이가 많은데 이를 통틀어 ‘망줍기놀이’라고 합니다. 비슷하지만  형식이 다른 ‘망차기’와 구분되는 놀이입니다.이런 놀이는 우리 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발견되는 보편적인 놀이입니다. 왜 맨위를 하늘이라고 했을까요? 우리 조상들은 하늘을 섬기고 땅에 감사하며 자연 속에서 어울리며 살았습니다. 이렇게 감사하며 사는 마음이 우리 문화의 바탕이 되고 그러한 문화가 놀이에  반영된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서양에서도 이와 비슷한 망줍기를 하는데 거기에서도 맨위를 하늘(sky)라고 한다는 점입니다. 망줍기놀이에서 맨 위가 하늘이라면 칸이 그려진 곳이 바로 땅입니다. 그리고 놀이하는 어린이는 사람으로 하늘을 떠받치고 땅에  발을 딛고 존재한다는 심오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윷놀이 판이나 고누 등에서도 이러한 조상들의 삶의 철학을 느낄수 있습니다. 망줍기 놀이를 지도할때 아이들에게 놀이란 단순한 놀이 이상의 생활문화가 반영된 것임을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망줍기 놀이의 재미는 한 과정(1단에서 8단)씩 거치면서 땅을 하나하나 차지해 가는 것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망을 던져 놓고 줍는 행위는 땅을 차지하기 위한 과정으로 힘들고 고된 것입니다 . 그러나 아이들은 하나라도 내 땅을 차지하고 그 땅에 내 소유임을 표시하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자기 확인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놀이를 ‘땅따먹기’라고도 합니다.  처음에 망을 던져 놓고 줍는 과정까지만 지도하면 망줍기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게 할 수없습니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비록 한 칸일지라고 땅을 차지하는 기쁨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옛날에는 주로 여자아이들만 망줍기나 망차기를 했는데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남녀의 역할 구분이 명확해 놀이에서도 구분이 나타났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들은 놀이에도 사회의 조건이나 환경이 반영된 좋은 사례라고 여겨집니다. 망줍기놀이를 ‘사방치기’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사방치기의 ‘사방’은 방이 네개라는 뜻인데 망줍기의 방이 여덟개입니다. 그러므로 망차기와 분명히 구분하여 ‘망줍기’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포수놀이  
  왕과 포수, 여러 가지 짐승을 정해 사냥을 흉내낸 ‘포수놀이’를 해봅시다.
  
    놀이 방법
1. 가로 5센티, 세로 8센티 정도의 종이를 오려서 사람 수만큼 준비합니다.
2. 종이에 ‘왕’과 ‘포수’는 꼭 쓰고 그 밖에는 ‘사슴’,‘토끼’,‘곰’ 등 여러 짐승 이름을 씁니다.
3. 글자가 보이지 않게 접어서 섞어 가지고 높이 던졌다가 떨어뜨립니다.
4. 자유롭게 떨어진 종이를 한장씩 집습니다.
5. 종이에 씌어진 대로 왕은 왕, 포수는 포수, 짐승은 짐승등 각자 자기 지위를 얻게 됩니다.
6. 왕의 지위를 얻은 사람이 자리를 잡고 “포수야 포수야, 이리 오너라”하고 포수를 부릅니다.
7. 포수의 지위를 얻은 사람이 “예”하고 왕 앞에 나섭니다.
8. 왕은 포수에게 “너 저 앞산에 가서 사슴(짐승)을 잡아오너라”하고 명령합니다.
9. 포수는 명령을 받고 여럿 중에서 사슴(왕이 정한 짐승)을 찾습니다. 찾다가 그 사람인 것같이 여겨지면 잡아서 왕 앞에 대령합니다.
10. 포수가 정확하게 잡아왔으면 무사하나 잘못 잡아왔으면 모두가 정한 벌을 받습니다.
11. 벌은 보통 노래를 하거나 왕이 심부름 시키는 것으로 합니다.
  
    알아두세요.
  어린 고양이는 털실을 가지고 놀면서 쥐 잡는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인간도 마찬가지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의 일환으로 놀이를 한다고 하는데 이를 “생활 준비설”(칼 그루스가 주장한 이론) 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아빠나 엄마 역할을 하면서 노는 대부분의 소꿉놀이는 바로 이 이론으로 설명할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 소꿉놀이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정형화되어 하나의 역할놀이로 발전합니다.
왕과 포수, 여러 가지 짐승의 역할을 맡아 그를 수행함으로써 소꿉놀이에서 얻는 즐거움과 재미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포수놀이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로 어른들이 하는 사냥을 흉내낸 일종의 역할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왕이 된 아이는 자리를 잡고 위엄을 부리며 포수를 부릅니다. 포수의 역할을 맡은 사람은 허리를 조아리며 왕의 명령을 받습니다. 이런 과정이 모두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이 놀이는 재미있습니다. 또한 포수도 마치 산에 사냥을 하러 온것처럼 ‘어디에 사슴이 있을까’하고 두리번거리며 분위기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시하게 생각하고 마지못해서 엉성하게 하면 놀이 자체에 재미없어집니다. 따라서 놀이판의 분위기를 잘 만드는 것이 놀이 지도에 있어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 정확하게 왕이 시킨 짐승을 잡아오기란  참 어렵습니다. 따라서 짐승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그 동물 모양을 흉내내게 하면 포수가 쉽게 잡아올수 있을것입니다. 자기가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지 포수를 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림자 밟기
  반드시 머리 그림자를 밟아야 하는 ‘그림자 밟기 놀이’를 해봅시다.
  
    놀이방법
1. 가위바위보를 해서 맨 끝에 진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2. 술래가 10 또는 20을 셀동안 나머지는 자기가 피신할 수 있는 곳으로 갑니다.
3. 술래가 잡으러 오면 여기저기에서 술래를놀려 댑니다.
4. 술래는 아이들의 그림자를 밟으러 쫓아다닙니다.
5. 술래는 누구의 그림자든 다 밟을 수 있으나 반드시 머리 그림자를 밟아야 합니다.
6. 술래에게 머리 그림자를 밟힌 사람은 술래가 되어 다시 시작합니다.
  
    알아두세요.
  날씨가 좋은 날 그림자가 선명히 보이는 야외에서 하거나 해질 무렵이나 달방에 주로 하는데 ‘그림자 잡기’라고도 합니다. 아이들은 자연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호기심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늘 ‘저게 뭐야?’ , ‘저건 왜 그래?’등 질문이 많습니다. 이런 호기심에 그림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길게, 짧게, 진하게, 흐리게,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그림자는 아이들을 자극하고, 아이들은 움직이는 그림자를 밟고 싶어하게 되고 더 나아가 이것이 하나의 놀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주 오래 전부터 있던 놀이라  여겨집니다. 지도할때 너무 영역을 많이 주면 술래가 골탕을  먹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영역을 정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늘 그림자가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그림자가 선명한때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있으면 간격을 두고 일렬로 서게 해서 그림자를 만들고 있을때 술래가 큰 걸음으로 밟고 지나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 서있던 아이들이 몸을 살짝 움직여 술래가 밟지 못하도록 놀리는 수도 있습니다. 놀이 경험은 일상에서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그림자 밟기 놀이를 해 본 아이들은 평소에도 그림자가 생기면 금방 그림자 밟기 놀이를 생각하고 꼭 놀이가 아니더라도 그림자를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해 봅니다. 이는 그림자가 생기든 말든 무덤덤하게 지나가는 것과는 크게 다릅니다. 삶이란 작은 변화에 민감할때 윤택해지기 때문이지요. 특히 아이들의 삶은 더욱 그렇습니다.
  
      글자 찾기
  흙속에 감춰진 글자를 알아맞혀 봅시다.
  
    놀이방법
1.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흩어져서 땅바닥에 흙을 한쪽으로 밀어 모으면서 좋은 곳을 택합니다.
2. 자기가 쓰고 싶은 글자를 한자 또는 두자 꼬챙이로 깊숙하게 팝니다.
3. 어디에 팠는지 알아볼수 있도록 표시를 하고 다시 한쪽으로 모아 놓은 흙을 그 글자위에 덮어 놓습니다.
4. 손으로 두드리거나 발로 밟아 글자를 감춥니다.
5. 제각기 일어나서 서로서로 바꾸어 다른 사람이 무슨 글자를 썼는지 흙을 다시 털어 알아맞힙니다.
6. 서로 알아맞혔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7. 알아맞히지 못한 사람은 미리 정한 대로 팔뚝을 맞든가 심부름을 해 줍니다.
  
    알아두세요.
  옛날 어른들은 아이들을 부를 때 ‘흙강아지’라고 했습니다. 항상 흙에서 놀면서 옷과 손에 흙을 묻히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땅이 대부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여 흙을 밟기도 접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는 좀처럼  흙강아지를 볼 수 없습니다. 그만큼 아이들과 흙 사이에 거리가 생긴것이지요. 게다가 어쩌다 운동자에서 놀다가도 흙이 조금 묻으면 마치 똥이라도 묻은 것처럼 탈탈 털고 깔끔을 떠는 아이들을 보면 걱정이 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과연 이 놀이를 제대로 지도할 수 있으며 나아가 자기들끼리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이 놀이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만지는 모든 것들이 너무 반들반들하고 부드럽고 푹신하여 손의 감감이 둔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연필을 깎으라면 손이나 베고, 미술시간에 공작을 시키면 서넛씩 양호실을 찾아야 하는 그런 손으로는 어른들이 만들어 준 것을 먹고 입고 쓰는 것밖에 더 하겠습니까? 아이들이 놀이에 몰두하면 흙은 더 이상 더럽고 지저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땅바닥에 엎드려 무슨 글자를 썼는지 입으로 불고 손가락으로 파며 땅과 하나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연약한 손은 거칠어 지겠지만 감각은 살아날것입니다. 요즘 운동장에서는 뾰족한 나무 막대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리 못이나 뾰족한 도구를 준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너문 얕게 파서 도무지 무슨 글자를 썼는지 알아볼수 없는 경우도 생깁니다. 따라서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각자 글자를 팔때 어느 정도 파야 하는지를 일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술래를 정해서 술래가 일정한 지점을 갔다 오는 동안 글자를 판 다음 술래가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색팽이 만들기
  성냥개비나 이쑤시개와 딱딱한 도화지를 이용하여 색팽이를 만들어 돌려 봅시다.
  
    놀이방법
1. 성냥개비나 이쑤시개, 두꺼운 도화지(종이)와 크레파스를 준비합니다.
2. 지름이 6에서 7미터 정도 되게 동그랗게 여러개 오립니다.
3. 원의 중심을 잡고 구멍을 냅니다(나중에 성냥개비나 이쑤시개를 낄곳).
4. 여러 가지 색으로 예쁘게 색칠합니다.
5. 원의 중심에 성냥개비나 이쑤시개를 끼웁니다.
6. 균형을 잡은 다음 돌립니다.
  
  놀이를 변형하여 여러가지물건으로 팽이를 만들어 봅시다. 도코리에 성냥을 끼우거나, 병 뚜껑에 성냥개비를 끼워 만든다.
  
    알아 두세요
  우리 조상들은 놀잇감을 사기보다는 자연에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약간의 변화를 주어 가지고 놀았습니다. 소꼽장난에 필요한 여러 가지 그릇은 판판한 돌이나 깨진 그릇을 이용했고 고춧가루를 빨간 벽돌을 갈아서 사용했으며 반찬은 주위에 널려 있는 풀을 이용했습니다. 그뿐아니라 작은 돌은 공깃돌로 가지고 놀았고 겨울철 썰매는 집에서 쓰다 남은 나무를 이용하여 직접 만들어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렇듯 주위를 돌아보면 놀잇감이 될 자연물이나 버려진 도구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것을 놀잇감으로 이용할수 있다는 생각을 못합니다. 사서 가지고 노는 장남감은 망가지거나 부서지면 다시 사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므로 아이들은 그 놀앗감에 깊은 애정을 갖지 않습니다. 비록 엉성하고 놀잇감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해도 어려운 과정을 거쳐 스스로 만든 장남감은 비싼 놀잇감보다 아이들이 더 소중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와 함께 색팽이를 만들어 볼까요? 빨간색고 노란색을 지닌 색팽이를 돌리면 어떤 색이 나올까? 또 여러가지 색을 한꺼번에 칠하면 어떤 색이 나올까? 미리 생각하면서 만들어 보도록 합시다. 우리 주위에는 자연 그대로의 색이 있고 인간이 만들어 낸 색이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색은 연하고 부드럽지만 인공적인 색은 강하고 딱딱한 느낌을 줍니다. 인공적인 색을 잘 섞어서 자연에 가까운 예쁘고 부드러운 색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아야지요. 주위에 있는 동그란 것을 이용하여 팽이를 만들어 봅시다. 간단한 병뚜껑에서부터 요구르트병까지 찾아보면 참 많습니다. 이렇게 놀잇감을 사지 말고 만들어서 가지고 논다면 더 재미있고 그 놀잇감이 소중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또 만든 장남감을 가지고 놀다가 싫증이 나면 다른걸로 변형시키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색팽이처럼 색깔만 다르게 칠하면 전혀 다른 느낌이 난다든지 원형으로 오리지 않고 타원형으로 오렸을 때는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스스로 만들어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열린 생각을 하다 보면 다른 놀잇감 제작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쌩쌩이 만들기
  실과 단추를 이용한 쌩쌩이를 만들어 가지고 놀아 봅시다
  
    놀이 방법
1. 되도록 굵은 실과 큰 단추(구멍이 두 개 이상 뚫린것), 가위를 준비합시다.
2. 단춧구멍에 실을 엇갈리게 집어 넣고 실의 끝을 묶습니다.
3. 실에 손을 걸친 다음 단추를 가운데로 가게 합니다.
4. 실을 한쪽 방향으로 흔들어 감습니다.
5. 실이 감겼다고 생각되면 양쪽으로 잡아 당깁니다. 단추가 돌다가 혼자 반대 방향으로 돌기 시작하면 실을 놓아 줍니다. 이렇게 잡아당겼다가 놔 주었다가를 반복합니다.
  
    알아 두세요
  주위 사물을 놀이 기구로 활용하는 지혜가 돋보이는 놀이로써 간단한 준비물로 만들어 놀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색색의 단추를 가지고 만들 수 있으며 요즘에는 '따조'(플라스틱으로 만든 딱지)로 만들어 놀기도 합니다. 단추는 되도록 큰 것을 골라서 만들도록 하여야 합니다. 매듭이 잘 지어지지 않아서 어린이들이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고 돌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여러번 돌려 어느 정도 실이 감겨 있어야 잡아 당겨도 회전하므로 어린이들과 함께 '쌩쌩이'를 만들어 해 본 다음에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는 것은 쉬워 보여도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한 번만 제대로 성공하여 단추 양 옆에 실에서 '윙 윙' 소리가 나면 어린이들은 신이 나서 재미있게 합니다. 실이 너무 가늘면 잡아당길때 손이 아프니까 조금 두꺼운 실로 하든가 손잡이에 종이를 접어 끼워서 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잘 돌리면 서로 '실 끊어 먹기'를 해 보게 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겁니다. 반짇고리에는 작은 단추, 큰 단추가 많이 있습니다. 이 중에 되도록 큰 것을 골라 쌩쌩이르 만들어 보세요.
  
      세번돌고절하기
  절을 받으며 술래가 되는 '세 번 돌고 절하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2. 나머지 사람들은 술래의 주위에 손을 잡고 둘러섭니다.
3. 손을 잡고 빙빙 돌면서 술래에게 묻습니다. "여보 여보. 당신은 누구십니까?"
4. 가운데 선 술래는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나는 소녀(소년) 봉사(장님)입니다."
5. 주위 사람들은 계속 돌면서 또 묻습니다. "뭣 때문에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6. 술래가 답합니다. "여러분과 놀고 싶어서 왔어요."
7. 그러면 주위 사람들이 술래에게 요구합니다. "그러면 세 번 돌고 절을 하세요".
8. 술래는 눈을 감은 채 그 자리에서 돌면서 세 바퀴를 돕니다.
9. 세 바퀴 도는 것과 동시에 주위 사람들도 모두 그 자리에 섭니다.
10. 술래는 선 자리에서 정면을 향하여 절을 합니다.
11. 절을 받은 사람이 술래가 되고 다시 놀이를 위와 같이 합니다.
  
    알아 두세요
  옛날에는 절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문안 드릴때도 절을 하고 혹시 먼 길을 갈 때와 갔다 와서도 절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손위 어른이 오셔도 인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절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주로 절을 받기보다 여기저기 절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따러서 이런 놀이를 통해서 어른처럼 정을 받아 보고 대신 절 받은 값으로 술래가 되는 겁니다. 이 놀이는 하나의 명확한 줄거리 가지고 있습니다. 봉사가 여러 사람과 놀려고 왔는데 함께 놀려면 절을 해야 합니다. 절을 받고 놀이에 끼워 주는 것이지요. 이와 같이 놀이가 아이들의 머릿속에 기억되어 되풀이되기 위해서는 줄거리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옛날 놀이에는 이런 줄거리가 있는 놀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놀이에서는 이런 부분이 거의 사라져 놀이가 전승되지 못하는 데 한 이유가 됩니다. 따라서 우리 놀이의 전승을 위해서도 이런 놀이를 많이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 술래와 아이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누구인지 묻고 그 물음에 답하고, 뭣 때문에 왔냐고 묻고 답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놀이를 지도할 때 이런 대화를 여러 가지로 바꾸어서 지도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누구냐고 물을 때 자기 이름을 댄다든지,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 보면 자기가 사는 동네 이름이나 집에서 왔다는 답한다든지 등의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그냥 서서 도는 경우도 있지만 코끼리 코를 한 상태에서 세 바퀴 돌면 더욱 어지럽고 중심을 잡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뒤뚱거리게 되는데 이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들은 더욱 재미있어합니다. 운동장에서 할 수도 있지만 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반지놀이
  누가 반지를 숨겼는지 알아맞히는 '반지놀이'를 해봅시다.
  
    놀이방법
1. 반지를 한 개 준비합니다.
2.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한 명 정합니다.
3. 술래가 된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습니다.
4. 다른 사람들은 둥그렇게 둘러앉습니다.
5. 술래가 눈을 감은 사이에 반지를 돌리면서 함께 노래합니다.
6. 노래가 끝나면 술래는 고개를 들고 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아 냅니다.
7. 만약 술래가 반지를 가진 사람을 찾아 내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8. 찾아 내지 못하면 다시 술래가 됩니다.
9. 세번 맞히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정한 벌칙을 받습니다.
벌칙으로는 주로 노래를 합니다.
  
    알아 두세요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는 말이나 짓을 "시치미를 뗀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나쁜 짓을 하고 시치미를 떼는 경우 야단을 맞지만, 놀이서는 이 부분이 하나의 중심 규칙이 되니 일상과 반대 상황이어서 참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생활은 어른들이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참 많습니다. 어른들이 쓰는 물건을 가지고 논다드지, 먹지 말라는 것을 몰래 먹는다든지 하는 일 등이 그것입니다. 그렇게 해 놓고 어른이 물어 보면 자기가 하지 않았다고 하고 싶은 것이 아이들의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이 바로 이 놀이가 만들어진 동기입니다. 따라서 아주 오래 전부터 자연스레 발생한 놀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반지를 가진 아이는 쉽게 표가 납니다. 심지어 나이가 어리면 더욱 심하게 표가 납니다. 아직 그럼 연습을 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반지를 가지고도 안 가진 체 능청을 떨면서 잘 속인다고 해서 일상생활에서도 그러면 어쩌나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일상에서 그러고 싶은 것을 못 하는 대신 이 놀이를 통해서 해소함으로써 그러 일이 줄어들 겁니다. 동생이 생기면 인형놀이를 하면서 동생이라고 하고는 때려 주고 미워하여 동생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긴 것에 대한 화풀이를 함으로써 감정이 정화되는 것 처럼 말입니다. 놀잇감은 꼭 반지일 필요는 없습니다. 손에 숨기기 적당한 것이면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또한 인원이 너무 많으면 찾기가 곤란하므로 5명에서 6명이 가장 적당합니다.
  
      달팽이놀이
  달팽이 오양의 그림을 그리고 편을 나누어 '달팽이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땅에 달팽이집 그림을 그립니다. 달팽이는 아래 그림과 같이 돌아가는 것이 여러 칸이어야 재미있습니다.
2. 돌로 편을 나눕니다.
3. 한 편은 안에서, 다른 편은 밖에서 시작합니다.
4. 시작 신호와 함께 한 편은 안에서 밖으로, 다른 한 편은 밖에서 안으로 상대를 향해 달립니다.
5. 만나면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6. 진 사람은 출발했던 자기 집에 들어갑니다. 자기 편이 진 것이 확인되면 재빨리 다음 사람이 나갑니다.
7. 이긴 사람은 계속 뛰어갑니다.
8. 상대편 담 안까지 먼저 도착하는 편이 이깁니다.
  
    놀이변형
중국 연변에서 수집된 달팽이 놀이입니다. 놀이 방법이 비슷하지만 지면 바로 자기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편 사람이 지나가면서 쳐 주어야 살아날 수 있는 점이 다릅니다. 달팽이 놀이 1에서 5까지는 같습니다. 
6. 진 사람이 그 자리에 앉습니다. 이긴 사람은 계속 같은 방향으로 뛰어갑니다.
7. 앉아 있는 자기 편(앞에서 져서 앉아 있는 사람)을 쳐 주면 그제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8. 상대편 담까지 먼저 도착하거나 상대편에서 더 이상 뛰어나올 사람이 없으면 이깁니다.
  
    알아 두세요
  비가 온 다음 날 풀반에 가서 풀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달팽이가 느릿느릿 기어가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달팽이는 이렇게 쉽게 눈에 띄고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어서인지 옛날부터 달팽이에 관한 이야기나 노래가 많았습니다. "달팽이 달팽아 한 푼 줄게 춤추어라" - 평남 평양 지방 "달팽아 달팽아 너희집에 불났다. 소시랑(쇠스랑의 사투리) 가지고 뚤레뚤레 오너라 - 전북 익산 지방 또한 우리 조상들은 느림보의 대명사로 불리는 달팽이를 노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모양을 본떠 그려 놓고 재미있게 놀기도 했습니다. 달팽이 놀이의 재미는 어지럼증에 있습니다. 작은 아이가 혼자 맴맴 돌고 어지러워서 비실비실 넘어졌다가 또 일어나서 다시 도는 이유는 어지럼증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즉 어지러움증도 재미의 한 부분입니다. 달팽이 놀이를 좀더 재미있게 하려면 나선형 원을 여러 개 그려 달릴 때 약간 어지러움증이 더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 방법이 간단해 어린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 상대편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길 때의 즐거움이 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재미있어합니다. 따라서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번 해도 아이들은 매번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놀이를 지도할 때 계속 놀이를 지도하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한 놀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세 번 내지 다섯 번 이상 해야 합니다. 공기놀이의 경우 거의 한 달 이상을 해도 질리지 않고 계속하는 것은 되풀이해도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경우도 학교에서 어린이들과 달팽이 놀이를 열 번 정도 했는데도 아직도 하자고 조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곧장 달리지 않고 곡선을 따라 뛰다 보면 발이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하는데 이 때 넘어진 사람이 빨리 일어나서 뛰어가길 바라는 어린이들의 응원 소리가 드높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낯설고 서먹서먹한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됩니다. 땅에 그림을 그리기가 쉽지 않으나 긴 막대기를 구해서 선 채 그리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별달적기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 칸씩 채워가는 '별달 적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2인이 1조가 되어서 놀이합니다.
2. 가로 세로 칸을 아래 그림과 같이 그립니다.
3. 병을 택할 것이가, 달을 택할 것인가를 정합니다.
4. 마주 보고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5. 이긴 사람이 빈 칸에 자기 표시를 합니다.
6. 모두 채워지면 누가 더 많은지 세어 보고 승부를 가립니다.
  
    상대편 집 차지하기
  처음에 상대편 집 차지하기를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있다고 하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상대편 집을 차지합니다.
1. 더 이상 빈 곳이 없을 때 상대편 집 차지하기가 시작됩니다.
2. 앞에서와 같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상대편 별이나 달을 한 개 지웁니다.
3. 또 한번 이기면 지운 곳에 자기 표시를 합니다.
4. 이 때는 어느 한쪽이 모두 이겨야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알아 두세요
  옛날에는 '갑을적기'란 이름으로 경기도 일원에서 많이 하던 놀이입니다. 10여 년 전만해도 햇볕 따스한 양지에 앉아 땅에 네모 칸을 그려 놓고 열심히 가위바위보를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특별한 규칙은 없고 가위바위보만 잘 하면 이길 수 있는 놀이로서 단순하지만 점차 자기 영역이 늘어나면서 뭔가 얻는 느낌(성취감)을 가질 수 있어 재미있어합니다. 이 놀이는 평소에 겨루기 놀이에서 힘이 약해 매번 지던 어린이, 머리를 쓰는 지능발달 놀이를 잘 하지 못해 매번 지던 어린이도 가위바위보만 잘 하면 얼마든지 상대를 이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놀에 참여하기를 꺼리는 어린이들도 이 놀이에는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학년이 올라가면 이 놀이가 너무 단순해서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므로 가위바위보의 개념이 확실치 않거나 익숙하지 않은 이 시기에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가위바위보에서 무엇을 내야 이길 수 있을까 궁리하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주먹에 침을 바르고 팔을 꼬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합니다. 또한 그렇게 한번 한번 낸 주먹, 가위, 보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특히 중요한 고비가 되는 곳에서는 한 판의 가위바위보로 세상을 얻었다 잃었다 하는 모습에 놀이의 참맛이 있음을 봅니다. 땅에다 직접 그리고 한다면 어린이들의 정서에 크게 도움이 되겠지만,
마땅치 않으면 빈 종이에다 연필과 지우개를 이용하여 네모 탄을 그려서 할 수도 있습니다. '가위바위보'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을 찾을 수 없지만 놀이의 시작과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가위바위보는 나라와 인종에 따라 방법과 규칙은 몰론 놀이 방법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란에서는 '호도까기'라 해서 일정한 거리에 서서 한 발씩 앞으로 재어 나오면서 한 사람은 '호도' 하고 다른 사람은 '까기' 하면서 점차 가까워집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상대에게 밟히면 그 사람이 지게 되는 방법의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완투증'이라 해서  우리처럼 세 가지가 아닌 다섯 방식의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즉 새, 바위, 권총, 널빤지, 물, 있는데 '새'는 물은 마실 수 있으므로 새가 '물'을 이기고, '권총'으로는 바위를 부수기에 권총이 '바위'를 이기고, '물'은 권총을 물 속에 잠기게 하여 권총을 고장나게 하므로 물이 '권총'을 이기고, '널빤지'는 물은 누를 수 있기에 널빤지가 '물'을 이기는 방식입니다. 그 밖에 수카탄에서는 막대를 이용하여 가위바위보를 하는 등 그 나라의 문화와 풍토에 따라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가이가이보'로 잘못 발음되므로 아예 '돌, 가위, 보'로 고쳐서 하고 있습니다. 
  
        중학년층을 위한 놀이
     
      칠교
  일곱 개의 조각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형태로 만들며 노는 '칠교놀이'를 해 봅시다. 여러 번 만들어 봐야 조각의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았다면 색종이가 아닌 고무판이나 장판, 아크릴 등으로 만들어 보세요. 더욱 오래 가지고 놀수 있습니다. 칠교판을 가지고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봅시다.
1. 칠교판을 만듭니다.
2. 일곱 개의 조각을 모두 사용하여 새로운 모양을 만듭니다. 만든 모양에 알맞은 이름을 붙입니다.
3. 새롭게 만든 모양을 서로 비교해 봅니다. 이 때 만든 모양과 이름이 적당한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해 봅시다.
4. 동물원이나 물 속 나라 등과 같이 주제를 가지고 창작해 봅시다.
  
    알아 두세요
  일곱 개의 조각으로 수천 수만 가지의 형대를 만들고 또 새로운 형태를 창작할 수 있어 '7인의 마법사'라고도 불리는 이 놀이는 우리 나라뿐 아니라 19C초 유럽과 미국으로 전파되어 유행한 후 지금은 세계적인 놀이가 되었습니다. 미국 웹스터 사전에서 칠교를 의미하는 Tangram'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지혜의 판, 7장의
조각으로 된 중국의 장난감'이라고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칠교의 역사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필교는 약 5천 년 전에 중국 광동 지방의 '탄'이라는 사람 또는 신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칠교는 우리 나라에도 전래되어 오늘날까지 많이 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교육 과정의 일부분으로 선정되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잘 알려진 놓이입니다. 그리고 19C 초 에 유럽과 미국으로 전래되어 '탱그램'(Tangram)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곱 개의 조각으로 무엇을 얼마나 만들 수 있을까요? 그 모양은 무궁무진합니다. 현재 전 세계 사람들이 독창적인 새로운 모형을 개발하여 그 모양의 수가 무려 1만 가지를 넘습니다. 그 많은 형태가 단 일곱 개의 조각으로 만들어지므로 '교묘한 조각'이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단 일곱 개의 조각을 빼지도 더하지도 않고 검은 그림자처럼 교묘하게 움직이는 변화무쌍한 칠교의 신비스러운 힘은 예술적이고 과학적이고 심지어 유머터스한 면도 있습니다. 처음에 모양을 보고 맞추는 것은 창작 칠교를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들어진 모양을 흉내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으로 어떤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것이 칭교의 가장 큰 재미입니다. 따라서 처음에 모양을 보고 만드는 과정에서 힘들여 만든 것을 부숴 버린다면 다음에 새로운 것을 만들 의욕을 잃게 되므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색종이를 칠교로 만들고 이것을 칠교 공책에 붙여 놓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런 과정을 거쳐 칠교 조각의 크기와 형태를 감각으로 익히고, 만든 것을 참고 자료로 활용하여 나중에는 더 발전된 창작 칠교를 할 수 있습니다. 칠교에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노인과 바다라는 소설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 헤밍웨이와 칠교에 얽힌 이야기는 창작 칠교의 재미를 단적으로 말해줍니다. 출판사에서 헤밍웨이의 책과 관련된 일로 그를 찾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자 헤밍웨이와 절친한 친구가 "이 친구 칠교하러 갔군"하였답니다. 그래서 친구의 말대로 잘 쓰지 않는 골방을 찾아갔더니 거기에서 며칠을 밥만 먹고 칠교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충판사에서는 헤밍웨이가 없어지면
그 곳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또 프랑스의 나폴레옹도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유배 갔을 때, 대부분의 시간을 상아로 만든 칠교를  하면서 보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기하학으로 유명한 유클리드도 칠교를 통하여 영광과 지혜을 얻었다고 합니다. 다 큰 어른이 몇 며칠을 칠교에 매달릴 수 있는 것도 칙교의 오묘함 때문입니다. 단순한 조각 일곱 개에서 무궁무진한 형태가 나오는 것네 매혹되어서인데, 이처럼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기쁨과 성취감은 다른 놀이에서 얻을 수 없는 색다른 재미입니다. 아이들과 더불어 새로운 형탸의 칠교를 만들어 보세요.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결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모양을 보고 맞추는 데 그치게 하면 아이들은 별로 흥미응 몾 느끼고 재미없어합니다. 일곱 개의 조각으로 만드는 신비한 칠교의 세계, 일곱 개의 조각 모두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손바닥치기
  친구와 함께 노래에 맞추어 '손바닥치기'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자기 손뼉 치기
2. 오른 손바닥 부딪치기
3. 손이 되돌아오면서 오른 손등 부딪치기
4. 왼 손바닥 부딪치기
5. 손이 되돌아오면서 왼 손등 부딪치기
6. 악수하듯 오른손끼리 잡기
7. 오른손을 잡은 채 그 위로 왼손끼리 악수하듯 마주 잡기
8. 오른손을 풀어 왼손 위로 오른 손바닥끼리 세 번 부딪치기
9. 오른손을 풀어 왼 손등 세 번 치기
10. 오른손을 풀어 왼손 아래로 손바닥 세 번 부딪치기
11. 오른손을 풀어 손 위, 손등, 아래에서 손바닥 부딪치기
  
    알아두세요
  손바닥 치기는 흔히 '쎄쎄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쎄쎄쎄'란 말이 일본말 '쎄ㅅ쎄ㅅ쎄ㅅ'라고 하며 이 놀이가 일본 놀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놀이 이름이 일본말이라고 하여 일본 놀이는 아닙니다. 우리 나라에는 옛날부터 서로 마주 보고 손을 부딪치면서 하는 놀이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전래동요인 충남 홍성의 [꼬댁 각시]나 [타박네]라는 노래가 그것입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곤지곤지, 잼잼, 짝짜꿍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이는 손을 많이 움직여야 머리가 좋아진다는 조상들의 생각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5천년 전부터 하던 잼잼, 짝짜꿍을 오늘날 발달된 과학으로 살펴보니 손을 많이 움직이는 어린이의 머리가 좋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이 작은 놀이에서도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과 지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참고로 단군 할아버지께서 우리 민족을 다른 민족과 구분하기 위해 짝짜꿍이나 곤지곤지, 잼잼등을 가르쳤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손바닥 치기는 바로 이런 전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가장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손뼉 치기가 단지 시작할 때 '쎄쎄쎄'라고 한다고 해서 일본 놀이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쎄쎄쎄'가 일본말이라는 것을 알았으므로 이제부터 '쎄쎄쎄'라고 시작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서 지도했으면 합니다. 우리 놀이에는 '쎄쎄쎄'말고도 여러 가지 일본말이 있습니다. 술래를 '오니'라고 하는 것, 술래 몰래 집을 치면서 '야도'라고 하는 것, 술래를 몇 명 정해놓고 쫓고 쫓기며 하는 '다방구'라는 놀이라든지 작은 콩주머니를 피하여 노는 '오자미'등 참으로 많습니다. 이런 일본말은 되도록 쓰지 말고 그에 맞는 우리말을 찾아 써야겠습니다. 근래에 오자미라고 하지 않고  콩주머니 놀이 또는 몫잡기라고 하는 것은 좋은 예입니다. 간단하면서도 어디서든지 쉽게 할 수 있고, 서로의 손바닥을 부딪치면서 리듬감도 익히고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손바닥 치기가 우리의 대표놀이가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미 만들어진 것을 흉내내는 것에 그치는 것은 손바닥 치기의 올바른 지도가 아닙니다. 앞에 소개한 [반달], [여름], [아기염소]등은 결국 새로운 손바닥 치기를 위한 기초훈련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창작 손바닥 치기로 발전시켜 지도하지 않았다면 손바닥 치기는 놀이로서의 재미를 잃게 됩니다. 손바닥 치기를 지도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거의 모든 노래에 손동작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그 능력에 놀랐습니다.
창작 손바닥 치기를 지도하여 아이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여러가지 간단한 씨름
  여러기지 종류의 씨름을 해 봅시다.
  
    놀이방법
  손바닥 씨름
1. 씨름할 상대를 고르고 마주 섭니다. 
2.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벌리고 한 사람이 팔을 쭉 펴면 맞으편 사람이 다을 듯 말 듯 한 간격을 둡니다.
3. 손바닥을 세우고 겨루기를 시작합니다.
4. 발이 땅에서 떨어지거나 상대 몸을 민 경우 집니다. 
  
  줄씨름
1. 둘이 마주 보고 줄을 대각선 방향으로 감습니다.
2.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벌립니다.
3. 줄을 잡은 손만 사용하고 다른 한 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4. 발이 먼저 땅에서 떨어지면 집니다.
  
  돼지씨름
1. 쪼그리고 앉아서 두 손을 엇갈려 뒤로 보낸 다음 그림과 같이 발목을 잡습니다.
2. '시작'하면 발목을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뒤뚱뒤뚱 뛰어가서 친구의 엉덩이와 부딪칩니다.
3. 손을 먼저 놓치거나 넘어지면 집니다.
  
    알아두세요
'샅바'를 매고 하는 정식 씨름 외에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씨름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힘을 겨루기도 하고 기술을 겨루기도 하는데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힘들게 일하고 나서 쉴 때는 논둑이나 밭둑에서 간단한 돼지씨름 따위의 놀이를 하면서 한바탕 웃고 힘을 내서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돼지씨름은 농사일을 하면서 쉬는 짬짬이 하던 간단한 놀이입니다. 우리 나라 말에는 씨름이 뒤에 들어가는 말이 참 많습니다. 샅바를 잡고 모래판에서 하는 씨름(왼씨름, 오른씨름), 띠씨름, 눈씨름, 말씨름, 줄씨름, 팔씨름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말에서 씨름은 '힘이나 지혜를 겨룬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과는 전혀 다릅니다. 간단한 씨름은 하나의 독자적인 놀이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약간의 강화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팔씨름 왕을 뽑는다든지 돼지씨름의 경우 두 패로 나누어 겨루게 하는 방법을 덧붙이는 것이지요. 또 놀이의 통과 과정을 임의로 만들어 놓고 각 과정을 밟게 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즉 손바닥 씨름 마당에 세 명, 줄씨름 마당에 세 명, 돼지씨름 마당에 세 명 정도를 배치해 놓고 각 과정을 밟아 나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 어린이가 먼저 손바닥 씨름 마당에 와서 세 명 중 한 명을 골라 겨룹니다. 이기면 통과하고 지면 심부름 한 가지를 해 주고 통과하도록 합니다.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자연스럽게 진행하기 어렵겠지만 각각의 놀이가 겨루는 경기의 특징을 강하게 갖고 있기 때문에 통과식 놀이가 적당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요즘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씨름과는 다르게 구경꾼과 씨름꾼이 따로 없이 모두 참가하는 생활 속의 씨름을 즐겼습니다. 아이들고 단지 들러리로 지켜보는 씨름보다는 실제로 팔을 걷어붙이고 지혜와 힘을 겨루는 살아 있는 씨름을 해보도록 하면 좋습니다.
  
      긴줄넘기
  긴줄을 가지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노는 긴줄넘기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꼬마야 꼬마야
  노래에 맞춰 줄을 넘으며 동작도 해야 합니다. 돌아가는 줄에 들어갈 때 '하나-둘-셋'
이라는 박자에 맞춰 줄이 땅바닥을 쳤을 때 들어가면 무섭지 않습니다.
  가위바위보 긴줄넘기
1 두 편으로 나눕니다.
2 한 편에서 한명씩 나와 줄을 돌립니다.
3 두 편에서 한 명씩 들어가서 줄을 넘습니다.
4 줄을 넘다가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들어오다가 죽거나 가위바위보를 하기도 전에 발에 걸리면 그 사람이 진 것으로 칩니다.
5 진 사람은 밖으로 나오고 진 편에서 다음 사람이 들어갑니다.
6 상대편을 모두 이길 때까지 합니다.
  8자 긴줄넘기
1 줄 돌릴 사람을 두 명 뽑습니다.
2 나머지는 한 줄로 서서 줄로 뛰어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3 줄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바로 줄로 뛰어들어갔다가 나와 줄 돌리는 사람의 뒤쪽을 돌아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4 앞사람이 뛰어들어가자마자 들어가서 넘고 먼저 넘은 사람 뒤에 가서 섭니다.
5 계속 위와 같은 방법으로 뛰어들어갔다 나옵니다.
6 처음 줄이 모두 빠져 나오면 처음에 들어갔던 사람이 다시 뛰어들어갑니다.
7 줄을 돌리는 사람을 정점으로 8자 모양으로 계속 뛰어들어가고 나옵니다.
8 중간에 줄에 걸리는 사람이 줄을 돌리는 사람과 교대합니다.
  
    알아두세요
  전통적인 우리 놀이는 아니지만 어드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고 그 노래도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옛날에는 볏짚을 꼬아 만든 새끼줄과 산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칡넝쿨을 긴 줄로 사용했습니다. 놀이 도구로 사용하기보다는 나무를 묶거나 지붕을 해 올리거나 물건을 매달아 놓을 목적으로 사용되다가 놀이 도구로 발전했습니다. 긴줄넘기는 우리 나라보다는 서양에서 더욱 발전한 놀이입니다. 서양에서는 줄을 두 개 가지고 돌리기도 하고 여러가지 재주를 부리기도 합니다. 흔히 부르는 꼬마야 꼬마야도 서양 노래인 Teddy Bear(곰인형)를 우리 식으로 바꾼놀이입니다.
  Teddy Bear는 다음과 같습니다.
Teddy Bear Teddy Bear turn around (곰돌아 곰돌아 빙빙 돌아라)
Teddy Bear Teddy Bear touch the ground (곰돌아 곰돌아 땅을 짚어라)
Teddy Bear Teddy Bear show your shoe (곰돌아 곰돌아 신을 보여 줘)
Teddy Bear Teddy Bear that will do (곰돌아 곰돌아 괜찮네요)
  우리의 꼬마야 꼬마야 와는 음과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박자와 음을 우리 식으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놀이를 모두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들어왔다고 해도 우리 정서에 맞게 고쳐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다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완전히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투호나 칠교가 좋은 예입니다. 따라서 우리 전래놀이가 아니라고 무조건 배격하는 것 보다는 좋은 것을 받아들여 우리 정서에 맞게 바꾸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긴줄넘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줄 안으로 뛰어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번만 성공하면 다음부터는 잘 할 수 있는데 처음이 어렵습니다. 특히 소심하거나 겁이 많은 어린이는 아예 할 엄두도 못 내는데 교사는 바로 이런 어린이들을 지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따로 모아 놓고 천천히 돌리면서 들어가게 한다든지, 그것도 안 되면 미리 들어가서 뛰는 식으로 줄과 친하게 한 다음 지도해야 합니다. 잘 하는 어린이가 꼬마야 꼬마야 만 하면 쉽게 싫증이 나게 되므로 앞에 소개한 여러 가지 것을 하게 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지도하다 보면 놀이의 중요 요소인 자발성이 배제될 수 있으므로 우선은 꼬마야 꼬마야를 자기들끼리 충분히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깡통 술래잡기
  잡혔다가 풀려날 수 있는 깡통 술래잡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술래를 정해 술래는 쫓고 술래 아닌 사람은 도망갑니다. 술래에게 채이면 잡혀 있다가 다른 사람이 깡통을 차 주면 다시 살아나는 놀이입니다.
1 술래뽑기 :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뽑습니다. 술래 수는 놀이인원이 5-6명일 경우에는 2명, 7명 이상일 경우에는 3명정도가 적당합니다.
2 깡통 차기 : 술래 아닌 사람은 누구나 깡통을 찰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세 번 찰 수 있고 세 명이 한 번씩 찰 수 있습니다.
3 놀이 시작 : 술래가 깡통을 주워 원 안에 넣는 순간 놀이가 시작됩니다. 술래가 깡통을 넣지 않았는데 치면 죽지 않습니다. 술래는 원 안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4 포로 만들기 : 술래에게 채이면 포로가 됩니다. 포로는 원 안에 한 발을 집고 앉아 있어야 합니다. 술래가 모두 잡으러 나가고 깡통을 지키지 않으면 아무리 잡아와도 다른 사람이 깡통을 차 주면 모두 도망가므로 술래는 역할 분담을 잘 해야 합니다.
5 깡통 차기 : 술래 몰래 깡통을 원 밖으로 차 내면 잡힌 사람이 모두 살아납니다. 이때도 깡통을 세 번 이상 차면 안 됩니다.
6 술래 바꾸기 : 술래가 모두 잡으면 술래를 뺀 상태에서 다시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뽑습니다.
7 다시 시작하기 : 깡통을 세 번 차고 위와 같이 다시 시작합니다.
  
    알아 두세요
  깡통 술래잡기는 깡통차기의 변형입니다. 깡통 차기는 숨바꼭질의 일종으로 술래를 한 명 정하고 술래 아닌 사람이 깡통을 차면 술래가 깡통을 가져다 놓는 동안 모두 숨고 술래는 사람을 찾습니다. 그러다가 술래가 다른 사람을 찾으러 간 사이에 몰래 깡통을 차면 모두 다시 도망가 숨는 놀이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숨고 찾을 수 있는 조건이 적당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숨고 찾는 숨바꼭질 형태의 깡통차기 놀이에서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의 형태로 바뀐 것입니다. 이 놀이가 재미있는 이유는 잡혀 있다가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래서 잡혀 있더라도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하며 술래 또한 잡아 놓았다고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놀이에서는 이렇듯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우리의 생활은 늘 큰 변화없이 되풀이됩니다. 학교는 매일 다녀야 하고 공부도 학원도 거를 수 없는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힘들고 지치게 되지요. 놀이는 이런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게 해 줍니다. 한 번 잡혔다고 잡힌 것이 아니라 언제 다시 살아날지 알 수 없는 일이거든요.게다가 잡힌 사람 모두를 살려 주었을 때의 기쁨은 깡통 술래잡기를 해 보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놀이는 상황이나 조간에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고 없어져 버립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흔하게 하던 깡통 차기가 사라진 것이 좋은 예입니다. 그러나 깡통 차기의 재미를 잊지 못해 깡통 차기를 오늘날의 조건에 맞게 고친 것이 바로 이 깡통 술래잡기입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좋은 놀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조건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점차 시간이 지나 이제는 그런 놀이를 기억하는 세대들도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다음 세대에 이런 놀이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겠지요. 얼마 전 우리 나라 어린이 중에서 숨바꼭질을 해 본 어린이가 10%도 안 된다는 모 일간지의 설문조사 결과는 우리 모두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놀이를 모르는 어린이가 커서 청소년,어른이 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그 어린이는 다음 세대 어린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좋은 옛 놀리들을 오늘에 맞게 새롭게 고치고 다듬는 일이 시급합니다. 깡통 술래잡기는 좋은 예가 아닐까요?
  
      호랑이 놀이
  호랑이 패와 나무꾼 패가 겨루는 호랑이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두 패로 나눕니다. 이 때 각 패의 대장이 나와서 가위바위보로 이긴 편이 나무꾼 패, 진 편이 호랑이 패가 됩니다.
2 10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각자 집을 정합니다.
3 나무꾼 패가 나무하러 가세 하고 호랑이 패 근처에서 나무하는 시늉을 합니다.
4 호랑이 패들이 나타나서 나무꾼을 잡아 가지고 호랑이 집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데려온 나무꾼은 다른 호랑이 패 사람들이 잘 감시합니다.
5 나무꾼 패는 자기 편을 구하려고 들어갈 듯 물러갈 듯 합니다. 그러다가 손으로 잡힌 나무꾼을 쳐 주면 나무꾼은 구출되어 다시 활약합니다.
6 호랑이 패의 사람이 쳤다고 바로 잡히는 것은 아닙니다. 호랑이 패 집까지 데려다 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무꾼이 잡히면 나무꾼 패들이 모여들어 못 끌고 가게 합니다.
7 호랑이 패가 나무꾼 패를 전부 붙잡아 놓으면 놀이가 끝나고 호랑이 패가 나무꾼 패가 되어 다시 놀이를 시작합니다.
  
    알아 두세요
  놀이를 수집하다 보면 놀이마다 그 시대의 생활상이 표현(반영)되었음을 발견하곤 합니다. 꼬댁각시 놀이는 그 시대 여성들의 어려움을 나타낸 것이고, 죄인을 잡아들이는 원님놀이, 고모네 집에 갔더니 암탉 수탉 잡아서 나 한 조각 안 준다는 다리셈 놀이에서부터 비석치기의 신문팔이, 배사장 등이 그것입니다. 이 놀이도 주로 나무를 해서 때던 시절의 생활 모습을 놀이로 표현한 것입니다. 특히 동물의 제왕인 호랑이와 나무꾼을 등장시킨 것이 재미있습니다. 또 나무꾼이 호랑이가 사는 산에 나무를 하러 거고 호랑이가 나무꾼을 잡아가는 원인과 과정, 결과가 명확히 나타납니다. 이런 놀이는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중학년 정도의 아이 들에게 적당합니다. 잡고, 집까지 끌고 가고, 안 끌려가려고 애쓰는 과정이 무척 과격합니다. 그래서 과격한 놀이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등이 과연 이 놀이를 제대로 해낼까 걱정이지만, 나약하고 소극적인 요즘 아이들이기에 더욱 이런 놀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놀이에서의 다툼은 그 때뿐입니다. 그렇게 죽자 살자 우기고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서로 사이 좋게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건강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놀이에서의 다툼에 무리하게 개입하는 것은 놀이의 흥을 깨기도 하고 다툰 다음의 감정을 오래 지속시키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한 후 끼어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 놀이가 재미있는 이유는 패로 나뒤어 무리지어 움직인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편이 잡혔을 때 우르르 달려가 잡아 주고, 또 안 끌려오려고 몸부림칠 때 우르르 달려가서 억지로 떠메 오는 등의 일치된 행동에서 강한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면서 재미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너무 적은 인원이 하면 재미가 반감되므로 충분히 무리지을 정도의 적당한 인원이 필요합니다.
  
      딱지치기
  종이로 방석따지를  접어 '딱지치기'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딱지 쥐는 방법 :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 사이의 손바닥에 가볍게 쥡니다.
  딱지치는방법
1.딱지를 들고 상대방의 딱지 위를 힘차게 쳐 넘기거나, 발을 상대방의 딱지 옆에 가까이 대 고딱지를 비스듬히 쳐서 넘깁니다.
2.상대의 딱지가 넘어가면 딱지를 갖습니다.

    알아 두세요
딱지 따 먹기 (이은철)
딱지 따 먹기 할때
딴 아이가
내것을 치려고 할때
가슴이 조마조마한다.
딱지가 홀딱 넘어갈 때
나는 내가 넘어가는것 같다.
 딱지치기를 해 본 경험이 있다면 아마  이 시를 읽고 "나도 그랬어, 정말" 이라고 할 것입니다. 딱지치기가 재미있는 이유는 잃기도 하고 따기도 한다는데 있습니다.남자 어린이들은 여자 어린이들보다 대체적으로 소유욕이 강합니다. 그래서 '치기','먹기',즉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아 오는 놀이를 더 좋아합니다. 딱지치기를 비롯하여 구슬치기, 동그란 딱지 따먹기, 돈치기, 구슬치기 등이 그것입니다. 놀이는 사회구조를 재생산하는데 기여합니다. 남녀구분이 분명하던 봉건시대에는 남자와 여자가 하는 놀이가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어 만약 이를 어기고 여자 어린이가 제기차기를 한다거나 연날리기를 할 경우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사회 분위기가 많이 약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자 어린이가 고무줄을 한다거나 여자 어린이가 말타기를 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은 못마땅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사회 분위기임을 감안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딱지(따조)가 유행하더니 최근에는 접는 딱지에 TV 만화영화 주인공을 그려넣어 팔아 유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상혼이 우리 아이들의 놀이까지 갉아먹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아이들과 직접 딱지를 접어 보면 어떨까요? 200ml,500ml짜리 우유곽을 잘 말려서 사방을 자른 다음 마주 보는 두면을 접고 뒤집어 또 접으면 양면 딱지가 알맞게 나옵니다. 어린이들에게 우유곽을 모으라고 해서 함께 딱지를 접어 보며 자원 재활용의 지혜도 가르치면 좋을 듯합니다.
 딱지치기는 처음에는 배꼽치기(그냥 딱지를 치는것)만 하게 되는데 요령이 생기면 발 대고 치기(딱지 바로 옆에 발을 대고 치는것)까지 할 수 있습니다. 우유곽을 이용한 두꺼운 딱지는 발 대고 치는 것은 적당하지 않고 배꼽치기에 알맞습니다. 딱지치기는 운동도 되고 재미도 있는 놀이입니다.
  
      왕짱구
  땅에 간단한 그림을 그리고 '왕짱구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반지름 1m 정도의 원을 그립니다.
2.가위바위보로 1등부터 꼴찌까지 차례를 정합니다.
3.모두 원안에 들어가서 '왕!짱!구!' 라는 말과 함께 원으로부터 멀리 세발 뛰어 갑니다.
4.2등도 1등과 마찬가지로 뛰어갑니다. 나머지도 차례로 뛰어갑니다.
5.모두 나오면 다시 순서대로 '짱!'과 '구!' 에서 다른 사람의 발을 밟습니다.
6.가만히 있지 않고 밟힐 것 같으면 재빨리 발을 피합니다.
7.이 때 밟힌 사람은 죽습니다(실격되어 놀이에서 제외됩니다).
8'왕!'을 하려면 반드시 원을 짚으며 해야 합니다.
9.모두 죽으면 마지막에 죽은 사람이 앞 순위가 되고 맨 먼저 죽은 사람은 꼴찌가 되어 놀이를 다시 시작합니다.
  
    알아두세요
  상대방의 신발을 밟는 것이 주된 활동인 이 놀이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수집되며 어린들이'돈까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고 박진감이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하여 오늘날까지도 많이 하는 놀이 중 하나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놀이 이론에는 "놀이란 평소에 가지고 있는 나쁜 마음(악한 마음)을 해소하는 것이다"라는 감정 정화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던 어린이에게 동생이 생기면 부모님이 그 동생에게만 관심을  갖는 것이 싫은 나머지 인형놀이를하면서 '인형'을'동생'이라 여기고 때리거나 못살게 하는 것으로 자기 마음속에 있는 동생에 대한 시기와 미움을 정화할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이는 또한 정신과학 용어인 '투사'라는 방어기전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자신속에 있는 나쁜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이 놀이는 감정 정화설을 근거로 설명되는 놀이입니다. 즉 다른사람을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를 발 밟기라는 놀이를 통하여 해소함으로써 악한 마음을 털어 버리는 것입니다. 사실 다른사람을 괴롭힘으로써 어린이들은 우월감이나 묘한 쾌감을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럴 경우 나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것이 우리사회의 법칙(규칙)입니다. 그런데 놀이 에서는 이것을 허용하므로 아이들이 더욱 재미있어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사람을 괴롭힐수 있지만 나역시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할수 있으므로 공정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평소에 다른사람을 올라타고 싶은데 허용되지 않으므로 '말타기'를 만들어 냈고,발을 밟아보고 싶은 마음이 이 놀이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추축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이에서는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가 없으므로 누구나 자기의 나쁜 마음을 정화할 수 있습니다. 이놀이를 지도할때 상대방의 발을 너무 심하게 밟아 놀이의 즐거움과 재미보다는 상대방을 괴롭히는 데만 급급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 합니다. 불과 3~4년 전 까지만 해도 점심시간에 구석구석에서 이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는데 근래에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이들의 정서순화에 도움이 될수 있으므로 없어지면 안 될 놀이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공기놀이 
  작은돌을 가지고 '공기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코끼리 공기
1.손모양을 꼬끼리 코처럼 만들고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공깃돌을 집어서 손바닥 안에 넣습니다.
2.두알집기는 공깃돌을 두개,세알 집기는 세개를 포개어넣습니다.
3.꺾기는 공깃돌을 던져서 손등 위에 올려놓고 다시 위로 올려서 잡습니다.
4.꺾기에서 자기가 잡은 알의 갯수가 자기 나이 입니다.
  바보공기
1.한알집기: 공깃돌 한알을 위로 던진 다음바닥에 있는 한알을 얼른 집습니다.위로 던진 공깃돌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집으면 됩니다.
2.두알,세알,네알 잡기 : 한알 집기와 마찬가지로 한 알을 던지고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두 알,세 알,네 알을 한 번에 집습니다.
3.꺾기는 코끼리 공기와 같습니다.
  다섯알 공기
1.한알집기: 바보 공기와는 다르게 한알을 위로 던지고 바닥에 있는 공깃돌을 집은 다음 떨어지는 공기를 집습니다. 이와 같이 바닥에 있는 돌을 하나씩 모두 잡으면 한알 집기가 끝납니다.
2.두알집기: 이번에는 두알씩 두번 집습니다.
3.세알 집기: 세알을 집고 나서 한알을 집습니다.
4.네알 집기: 네알을 손에집고 한알을 위로 올린 다음 바닥에 모두어 놓고 떨어지는 한알을 잡습니다. 다음에는 한 알을 위로 올리고 네알을 한꺼번에 집습니다.
5.고추장: 네알을 손안에놓은 상태에서 한알을 위로 올리고 바닥을 찍으면서'고추장'하고 떨어지는 한알을 잡습니다.
6.된장: 손안에 있는 다섯알을 모두 위로 올렸다가 다시 잡으며 '된장' 합니다.
7.꺾기: 코끼리 공기와 같습니다.
기본 동작을 응용하여 새로운 공기를 해 봅시다.
  묘기공기(강가부리라고도 합니다)
묘기공기는 손안에 있는 공깃돌을 모두 올리는 것이 기본 다섯알 공기와 다른점입니다.
1.한알집기: 한알을 집고 손안에 든 두알을 모두 올려 다음 알을 집고 다시 세알을 모두 올려 한알을 집고 다시 네알을 위로 올린 다음 한알을 집습니다.
2.두알집기: 한알 집기와 마찬가지로 두알을 집고 세알을 모두 올린 다음 두알을 집습니다.
3.세 알 집기: 세알을 집고 네알을 모두 올린 다름 집습니다.
4.네 알을 땅에 놓고 집습니다.
5.꺾기 : 기본 다섯알 공기와 같습니다.
  터널공기
왼손을 바닥에 대고 터널을 만든 다음 공기를 그 안에 밀쳐 넣는 것이 기본 다섯알 공기 와 다릅니다.
1.한 알 집기: 한알씩 터널 안에 네번 밀어 넣습니다. 터널안에 있는 네알을 모두 한꺼번에 집습니다.
2.두알 집기: 두알씩 두번 밀어 넣은 다음 터널을 열고 모두 집습니다.
3.세알 집기: 세알과 한알을 두 차례에 걸쳐 넣고 모두 집습니다.
4.네알 집기: 네알을 땅에 놓고 한번에 밀어 넣고 모두 집습니다.
5.꺾기       : 기본 다섯알 공기와 같습니다.
  그밖에 여러가지 공기
공기는 위에 소개한 것 말고 알낳기, 알 품기,솥 걸기 등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것을 바탕으로 더욱 재미있고 기발한 놀이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여러가지 꺾기
기본 다섯알 공기의 꺾기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꺾기를 합니다. 그중 쉽게 해 볼수 있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 합니다.
  박수꺾기(젯다리라고도 합니다)
손등에 공깃돌을 올린 다음 공깃돌을 위로 던지고 박수를 친 다음 꺾습니다. 이때 박수를 한 번 치면 꺾을 수의 배를 쳐 주고 두 번 치면 네 배를 쳐 주기도 합니다. 즉 네알을 박수 한번에 받았다면 8년이 되고 두번 치고 받았다면 16년이 되는 셈입니다. 옛날에는 한 젯다는 기본이고 두 젯다. 잘하면 세 젯다까지 했다고 합니다.
  파도타기(아리랑 꺾기라고도 합니다)
손등에 있는 공깃돌을 한번은 위에서 한번은 아래에서 받는 것 입니다. 즉 손등에 있는 공깃돌을 두군데로 나누고 공깃돌을 공중에 올린다음 한쪽에 있는 공깃돌은 위에서 내리면서 받고 나머지는 아래에서 위로 올리면서 받습니다. 이렇게 받으면 받은 알에 다섯배를 쳐 주기도 하고 열배를 쳐 주기도 합니다.
  
    알아 두세요
  작은 돌 다섯 개를 가지고 여러가지 다양한 형태로 노는 것을 보고[해동죽지]를 지은 최영년 은 "조자룡이 구슬을 가지고 노는 것 같다" 라고 표현 했습니다. 우리나라 어느곳에서나 계절 에 상관없이 하며 다른 나라에서도 하는 세계적인 놀이입니다. 유럽에서는 우리와 같이 작은 돌을 가지고 공기하는 것이 옛날 도자기 등의 그림으로 출토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밖에 나라마다 놀이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방법이 다양하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공기놀이는 어느나라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옛날에는 공기하는 방법이 무려 100여 가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 나라 공기는 방법이 왜 이렇게 다양하고 기술이 발달했을까요? 그것은 그만큼 놀이를 많이 하다보니 한번 시작하면 죽지않고 계속하게 되어 하는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은 그사람만 지켜보고 있어야 하니까 재미가 없어 좀더 새로운 규칙과 기술을 만들어 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자기 차례가 빨리 돌아와 재미있어질 테니까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머리가 좋다고 합니다. 그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려서부터 뇌와 직접 관계가 있는 손을 사용한 놀이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공기를 비롯하여 실뜨기,손바닥 치기,땅따먹기 등). 따라서 공기놀이는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장난이 아니라 뇌를 발달시키는 또다른 공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공기한다고 야단치지 말고 적극 권장하는 것이 두뇌 개발에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공기를 아기 손만한 콩주머니를 가지고 두손으로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공기놀이 하는것을 보면 저런 작은 공기알을 어떻게 그렇게 잘 잡을수 있느냐며 놀란다고 합니다. 이런 놀이에서부터 우리 조상들의 손재주를 느낄수 있습니다. 공기놀이를 지도 할때 바보 공기, 코끼리 공기는 공기를 전혀 못하는 어린이에게 지도하고 그다음에 많은 공기를 하게 한 다음 다섯알 공기를 마지막에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바보공기와 코끼리 공기는 사실 공기라고 할수 없을 정도로 기초적이고 많은 공기에서부터 공기놀이 라 할수 있습니다. 많은 공기는 오로지 바닥에 있는 돌을 모아서 줍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별다른 기술이 요구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공기로 기초를 닦아서 다섯알 공기 그리고 묘기 공기로 나가게 하는 것이 순서 입니다. 그리고 많은 공기는 아무래도 흙바닥에서 돌로 된 공기로 하는것이 제격입니다. 돌로된 공깃돌을 시냇가에서 주워 오는 것이 제일 좋지만 도시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족관에 가면 어항에 넣는 공깃돌만한 돌이 있는데 거기에서 구할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깃돌이 지금처럼 플라스틱으로 만든것이 아니라 돌이었습니다. 돌이 마땅하지 않으면 사기그릇이나 기왓장 깨진 것등을 잘 다듬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자기 공깃돌이 되면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언제든 꺼내서 놀았기 때문에 공깃돌이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해지는 게 예사였습니다. 그렇게 자연환경과 접했으니 우리 선조들은 정서적으로 무척 풍요롭지 않았을 까요?
    
      신발빼앗기
  술래의 눈을 피해 재빠르게 신발을 찾아오는 '신발 빼앗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놀이판을 그립니다.
2.술래 뽑기:가위바위보로 술래를 한 명 뽑습니다.
3.시작하기:술래는 다른 사람의 신발을 한 짝씩 신발집에 모아 놓고 신발을 지킬 준비를 합니다. 준비가 되면 시작을 알리고 시작합니다. 
4.신발 빼앗기:술래는 신발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은 신발집에 있는 신발을 술래 몰래 빼앗아 옵니다.
5.신발을 빼앗아 오다가 술래가 치면 그 사람은 신발 한 짝을 술래에게 주어야 합니다. 만약 줄 신발이 없으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6.술래가 잘 지키지 못해 신발집에 신발이 하나도 없으면 술래가 벌칙을 받습니다. 벌칙은 보통 팔과 다리를 네 사람이 잡고 술래의 나이만큼 흔든 다음 내려놓는 것으로 합니다. 
  
    놀이할 때 주의할 점
1.신발을 빼앗길 때 얌전히 벗어 주어야 합니다.
2.놀이가 끝난 후 양말에 흙이 잔뜩 묻으니 잘 털고 신도록 합시다.
  
    알아 두세요
  우리 나라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놀이 중 하나가 신발 빼앗기입니다. 신발을 이용한 놀이는 여러 가지가 있는 데 크게 신발 숨기기류와 신발 빼앗기류가 있습니다. 놀이 방법도 간단한 것부터 복잡한 것까지 다양합니다. 신발을 지키려는 사람과 빼앗으려는 사람들로 나뉘어 하는 격렬한 놀이입니다. 요즘에는 발(양말)에 흙 묻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아 이 놀이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놀이를 하면서 옷이 더러워지거나 뜯어진다고 하여 놀이를 하지 않는다면 무슨 놀이를 할 수 있을까요? 또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가 아니라고 뾰로통해져서 놀이를 하지 않겠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특해 신발 빼앗기에서 자기는 안 한다고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는 과감하게 그 아이를 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혼자서 어슬렁거리게 둔다면 놀이하는 분위기가 어색해질 수 있으므로 한 곳에 앉아 있게 하고 나머지 아이들만 데리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 자체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놀이 지도는 아이들의 자발성에 기초하는 것이 아닙니다. 놀이 방법과 놀이 흐름을 가르치고 아이들이 그것을 배워 나중에 자기들끼리 놀게 하는 것이 놀이 지도의 목표입니다. 따라서 어린이 개개인의 욕구를 모두 수용할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 몇 번 아이들을 소외시키고 놀이 지도를 하다 보면 다음부터는 자기 의견만 앞세우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또 놀이를 잘 하면서도 뒤로 빼는 아이들까지 일일이 신경 쓰다 보면 정작 놀이할 여유가 생기지 않습니다. 신발 빼앗기를 지도하다 보면 두 발로 다니는아이들이 간혹 있는데 한 발로 놀이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한 발로 움직여야 다리 힘도 생기고 놀이의 흐름에도 어긋나지 않습니다. 되도록 한 발로 다니게 하고 어쩔 수 없을 때만 두 발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깡 새끼깡
  술래의 여러 가지 주문을 따라 하는 '엄마깡 새끼깡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술래 한 명을 정합니다.
2.출발선과 도착선을 4~5m 거리가 되도록 그립니다.
3.술래가 주문을 정하면 다른 사람들은 정해진 방법대로 정확하게 그리고 빨리 도착선으로 가야 합니다. 술래도 마찬가지로 두 가지 역할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하는지 잘 관찰함과 동시에 도착선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빨리 치는 것입니다. 
4.출발선에서 도착선까지 가면 다시 도착선부터 시작합니다.
5.술래가 치거나 제대로 못 해서 술래에게 지적당한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다음의 주문대로 놀아 보고 더 재미있는 주문도 만들어 놀아 봅시다. 
신호등:빨간불 하면 서고 초록불 하면 걸어간다. 노란불 하면 펭귄처럼 걷는다. 이 때 술래는 틀리게 움직이는 사람을 잡아낸다.
앞거북이:엎드려서 네 발로 걸어간다. 술래가 가까이 오면 멈춘다. 술래는 움직일 때 친다.
뒷거북이(침대):누워서 네 발로 걸어간다. 술래가 가까이 오면 멈춘다. 술래는 움직일 때 친다.
항아리:두 팔을 펴서 둥글게 까지끼고 빙글빙글 돌면서 간다. 이 때 술래를 피해서 가야 한다. 수래도 또같이 하면서 다른 사람과 부딪친다.
앉은 항아리:항아리와 같은 모양인데 앉아서 간다. 술래도 똑같이 하면서 다른 사람과 부딪친다.
줄넘기:줄넘기를 하는 것처럼 팔을 돌리면서 깡충깡충 뛰어간다. 술래도 똑같이 하면서 다른 사람과 부딪친다.
김밥:두 손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간다. 술래는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을 잡아낸다. 
도시락:두 발바닥을 부딪치면서 간다. 술래는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잡아낸다.
김밥 도시락:김밥과 도시락을 동시에 한다. 술래는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잡아낸다.
귀신땅:한 발을 드록 귀와 신발, 땅을 차례로 짚는다. 술래는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잡아낸다.
색시:한 사람씩 큰절을 하는 것처럼 두 손을 올리고 걷는다. 이 때 웃으면 술래가 된다. 술래는 웃기면서 웃는 사람을 잡아낸다.
도둑발:한 사람씩 소리를 안 내고 걷는다. 술래는 소리내는 사람을 잡아낸다.
  
    알아 두세요
지금은 인천시로 편입된 영종도에서 수집된 놀이로 술래의 주문에 따른 여러 가지 동작이 재미닜고 우리 나라 어느 곳에서나 아이들이 즐겨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놀이에는 조건이나 상황을 표현하면서 노는 놀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놀이가 거의 사라졌으며 얼마 후에는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놀이를 하기 전에 그 놀이에 대하여 충분히 알고 시작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원래는 놀이하는 방법을 따로 가르쳐 주는 경우가 없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다가 조금 아렉 되면 깍두기로 끼어 놀며 배우는 것이 보통 놀이를 제대로 알아 가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지켜보다가 점차 조금씩 참여하면서 배우면 언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또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가르쳐 주고 또 배우지 않으면 할 수 없을 정도아니 놀이가 제대로 계승되기 어렵습니다. 놀이에 대하여 제대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상태에서 설명만 듣고 놀이를 하다 보니 서툴고 엉성하며 문제가 생기면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교사에게 달려오게 됩니다. 따라서 놀이를 설명할 때는 예상되는 문제까지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깡 새끼깡의 경우 여러 가지 주문에 대하여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주문은 사물이나 동물의 흉내이므로 쉽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 몇 번은 엉성하겠지만 자꾸 하다 보면 아이들은 놀이의 원리를 터득하여 즐겁고 재미있게 놀게 됩니다. 또 어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주문을 생각하여 더 재미있게 놀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건강하게 자랍니다. 하나라도 제대로 된 놀이를 알려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왕대포
  1등의 주문을 따라 하는 '왕대포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차례 정하기:가위바위보로 맨 처음 이기는 사람이 1등, 다음 사람이 2등 하는 식으로 순서를 정합니다. 
2.술래 정하기:차례 정하기에서 마지막에 남은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3.술래는 등을 구부리고 손으로 발목을 잡고 있어야 합니다. 나머지는 1등부터 차례로 술래를 뛰어넘습니다. 이 때 1등이 어떤 종목을 주문하고 그 주문대로 행동합니다. 그러면 다음 사람도 1등과 같이 주문을 외우고 동작을 합니다.
4.각 종목에 따른 주문대로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5.중간에 술래가 되어 빠져 나가면 순위가 앞으로 당겨집니다. 1등이 죽으면 2등이 1등이 되고 5등이 죽으면 6등이 5등이 되는 식입니다.
6.술래가 되었다가 풀려나면 술래는 맨 마지막 등위가 됩니다.
  주문의 예와 그에 따른 행동
1.왕대포:'왕'에 뛰어넘고 '대'에 술래의 엉덩이 쪽으로 가서 '포'에 자기 엉덩이로 술래의 엉덩이를 힘껏 부딪칩니다. 이 때 술래가 발을 움직이지 않으면 자기가 술래가 되고 반대로 술래가 움직이면 통과합니다.
2.독수리 발톱:양 손의 손가락에 힘을 주어 독수리 발톱 모양으로 세운 다음 술래의 등을 꽉 찍고 넘습니다. 넘다가 술래의 머리나 엉덩이에 발이 닿게 되면 술래가 됩니다.
3.찐드기(0 0) : (0 0)에 해당하는 숫자를 부릅니다. 예를 들어 '찐드기 50' 또는 '100' 등을 외친 다음 주위의 기둥(나무나 전봇대 등)에 들러붙어 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도 같이 외친 다음 1등 뒤에 차례로 붙습니다. 마지막 사람이 붙은 다음 1등은 처음에 부른 숫자를 셉니다. 숫자를 세는 동안 술래는 사람들을 떼어 냅니다. 이 때 부른 숫자를 다 세엇는데도 한 명도 떼어 내지 못하면 술래가 그냥 술래가 되고, 술래에게 떼였다면 떼인 사람끼리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4.야구:주문을 외치고 넘어 두 손을 모아 깍지끼고 손으로 방망이를 만든 다음 엉덩이 쪽으로 가서 힘껏 칩니다. 이 때 왕대포에서처럼 술래가 두 발을 움직이지 않으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5.축구:야구와 같은데 발로 엉덩이를 차는 것이 다릅니다.
6.선생님 말씀:주문을 외우고 구석진 곳으로 가서 술래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모두 모이면 술래는 학생(어린이), 다른 사람은 한 번씩 선생님이 됩니다. 이 때 술래 아닌 사람은 술래를 마음대로 야단치거나 심지어 쥐어박아도 상관없습니다. 보통 술래는 고개를 숙이고 선생님은 으스대면서 학생을 야단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술래가 나이가 많을 경우 무척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술래는 선생님 말씁을 제일 싫어합니다.
7.기차:1등이 '기차' 하고 넘은 다음 술래의 옆에 술래와 같이 등을 숙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2등이 술래와 1등을 한꺼번에 넘은 1등 옆에 있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게 되면 나중에는 서너 명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그래서 뒤에 있는 사람은 기권을 하고 기권을 하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술래가 너무 골탕을 먹을 때 술래를 바꿔 주기 위해 하는 주문입니다. 
8.소풍:술래를 뛰어넘은 다음 술래 몰래 주위의 어떤 것을 줍습니다. 그런 다음 한 곳에 모여 있으면 술래가 와서 그 사람이 가진 물건을 알아맞히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모두 넘은 다음 술래도 어떤 물건 주운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9.중화요리:중화요리에는 여러 가지 재료가 많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중화요리 하면 차례로 술래를 골탕먹이게 됩니다. 콩나물 넣고 된장 넣고 고기 넣고 하면서 술래의 신체 부위를 잡아당기는 것입니다. 
  
    알아 두세요
  전라도 광주에서는 '소풍가기'란 이름으로, 경기도 포천이나 영종도에서는 '왕대포'라고 불리는 이 놀이는 그 밖의 지방에서도 많이 발견됩니다. 이 놀이는 제기, 공기, 고무줄처럼 흔히 아는 놀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놀이 수집을 다니다 보면 거의 예외 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수집됩니다. 도구 없이 맨몸으로 어디에서나 쉽게 할 수 있는 간편성이 이 놀이가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어린이는 걷게 되면서부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장애물을 넘으려는 본능을 가집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따라 하고 반복적인 행동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 놀이를 지도할 때 주문을 강조하기 전에 먼저 뛰어넘는 활동을 충분히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렬로 허리를 굽히고 있고 있고 맨 뒷사람이 한 명씩 연달아 뛰어넘고 맨 마지마겡 허리를 굽히는 방법으로 뛰어넘기를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1등을 따라 해야 한다는 것과 주문을 가르칩니다.  이 때 주문도 한꺼번에 지도하지 말고 반복적으로 놀이를 하면서 지도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주문을 다양화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재미있고 기발한 주문을 만들어 내게 합니다. 또 술래에 따라서 주문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융통성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ㅁ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도 빼놓아선 안 되겠지요. 순간에 힘을 모아서 넘어ㅑㅇ 하므로 이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들은 저절로 순발력과 민첩성을 기르게 되고 여러 번 반복하면서 자신감과 용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수박따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시간을 내서 ‘수박따기’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가위바위보를 해서 술래 한 명을 뽑습니다. 이 술래가 수박을 따는 사람이 됩니다.
2. 술래를 제외한 사람끼리 가위바위보 해서 대장을 뽑습니다. 이 대장이 할멈이 됩니다.
3. 나머지는 모두 수박이 되어 길게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늘어섭니다.
4. 준비되면 술래가 할멈에게 와서 수박을 따겠다고 합니다.
5. 할멈은 되도록 수박을 못 따게 하려고 이런저런 핑계를 댑니다. 그러면 수박을 따러 온 술래는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옵니다. 그사이 할멈과 수박들은 재미있게 노래도 하고 놀기도 합니다.
6. 결국 수박을 따도 된다는 할멈의 이야기로 수박따기가 시작됩니다.
7. 수박을 쉽게 따기도 하고 꼬리따기 처럼 어렵게 따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할멈이 따라고 했으니 쉽게 따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수박은 맨 마지막 것만 딸 수 있습니다.
9. 딴 수박은 할멈이 모르게 감추어 놓습니다.
10. 그리고 다시 수박을 따러 갑니다. 그런데 또 따러 와서는 어떤 핑계라도 대야 합니다.
11. 할멈을 제외하고 수박을 모두 따면 그 땐 화가 난 할멈이 수박을 찾으러 갑니다.
12. 할멈이 수박을 다 찾으면 놀이가 끝납니다.
  
  할멈과 수박 따는 사람 즉 술래의 대화의 예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수박? 아직 밭도 안 갈았는데’하고 핑계를 댄다.
이때 수박 따러 온 술래는 다시 갔다가 조금 있다 온다. 이런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아, 이제 밭을 갈았으니 한참 있다 외소’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어제 씨를 뿌렸다오. 한참 있다 오라는데 벌써 왔어’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아직 싹도 트지 않았는데 무슨 수박이여’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어제 싹 주위에 거름을 주었는데 따려면 멀었지’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이제 넝쿨이 뻗었다우’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아, 글쎄 이제 겨우 꽃이 피었다우. 조금 있다 오시오’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이제 겨우 열매를 맺었다오. 조금 더 기다리시오’ 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이제 애기 주먹만하니 나중에 오시오’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이제 동이만큼 컸으니 내일모래쯤 오시오’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아직 안 익었으니 내일 정도면 익을 것이오’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잘 익었으니 따 가시오’한다.
  수박을 따 가지고 가서 잘 숨겨 놓은 다음 다시 와서 하는 대화의 예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어제 따 간 수박은 어쩌고 또 왔나’하면 술래가 ‘아, 수박을 들고 가다 놓쳐 보렸지 뭐예요. 하나만 더 따게 해 주세요’하면 할멈이 ‘따 가시오’한다. 술래가 ‘할멈 할멈, 수박 따러 왔어요’하면 할멈이 ‘또 따 가려고? 염치도 좋아’하면 술래가 ‘아, 글쎄 귀한 것이라고 선반위에 놓았는데 서생원이 다 갉아먹었지 뭐예요’한다. 예와 같이 수박을 따러 와서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 할멈은 화를 내면서도 께속 따 가게 합니다. 이 놀이는 큰 어린이들의 소꿉놀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입니다. 할멈과 수박을 따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놀아 봅시다.
  
    알아두세요
  수박따기는 ‘꼬리따기’놀이와 ‘숨박꼭질’놀이가 합해진 것으로 이야기 형태를 갖는 서술형 놀이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느 지방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놀 시간도 없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는 탓에 서술형 놀이보다는 빨리 시작하고 빨리 승부를 가름하는 놀이를 선호하는 까닭입니다. 그런데 강원도 횡성으로 놀이 수집을 갔을 때 책에서만 보았던 이 놀이를 직접 하는 장면을 보고는 말할 수 없이 반가웠습니다. 또한 서술형 놀아의 잔존 유무가 그 지역 놀이가 얼마나 살아 있는지를 알게 하는 까닭에 강원도 횡성 지역에는 놀이가 살아 있음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놀이를 할 수 있는 조건만 맞으면 요즈음 어린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수박따기 놀이를 할 때 아이들은 할멈과 술래가 수박을 놓고 주거니 받거니 흥정하는 부분을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놀이를 반복할수록 더욱 다양하고 풍부하게 노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꼬리따기와 다른 점은 할멈과의 흥정이 끝나면 술래가 수박을 따서 숨기고 나중에 할멈이 한 사람씩 찾는 것입니다. 할멈이 술래에게 일주일 자고 다음에 오라고 한다면 술래는 노래를 부르면서 시간을 채우고, 할멈은 수박을 데리고 이리저리 기차놀이를 하는 것처럼 왔다갔다 합니다. 할멈은 술래에게 수박을 주지 않으려고 온갖 핑계를 대고 술래도 할멈에게 수박을 달라고 약을 올리고 놀게 되면서 이 놀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우리 놀이의 여유와 멋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꼭 살려야 할 귀한 놀이입니다.
  
      삼팔선
  민첩하고 날쌔게 강을 넘으면서 ‘삼팔선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놀이판을 그립니다. 놀이판은 인원 수에 맞추어 적당한 크기의 커다란 직사각형을 땅바닥에 그리고 사람이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폭으로 여러개의 금을 그어 커다란 직사각형을 한 방향으로 나눕니다. 그러면 커다란 직사각형의 한쪽부터 첫번째 칸은 공격이 두번째 칸에는 수비가, 또 세번째 칸에는 공격이 네번째 칸에는 수비가, 또 다섯번째 칸에는 공격이 자리를 잡게 되고 커다란 직사각형을 나눈 칸 수는 인원 수에 따라 늘일 수 도 줄일 수도 있습니다.
2. 인원을 두 편으로 나누고 공격과 수비를 정합니다.
3. 공격은 커다란 직사각형의 첫 번째 시작 칸에 서고, 수비는 두 번째, 네 번째 칸인 강에 서면 놀이의 준비가 끝납니다. 한 강에는 두 명 이상 서지 않습니다.
4. 공격은 첫 번째 칸인 시작 칸에서 두 번째 칸인 강에 서 있는 수비를 피해 강을 건너서 끝까지 갔다 돌아옵니다.
5. 수비는 공격이 강을 넘지 못하도록 공격의 몸을 손으로 쳐서 막습니다.
6. 수비가 공격을 치면 공격은 죽고, 수비도 공격이 몰래 뒤에서 밀어 강을 벗어나게 되면 죽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금을 밟으면 죽고, 죽은 사람은 놀이판 밖으로 나옵니다. 참고로 공격이 모두 죽고 한 명만 살았을 경우에는 남아 있는 수비와 ‘짱’을 할 수 있습니다. 짱은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으로 공격이 수비에게 ‘짱하자’라고 말하면 수비는 꼭 해야 합니다. 공격이 강을 지키고 있는 수비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그냥 건너갈 수 있습니다.
  
    알아 두세요
  원래는 ‘이랑타기’라는 놀이로 땅에 그리는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놀이 규칙도 차이가 있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는 놀이입니다. 이랑을 넘고 넘지 못하게 하는 원리는 같습니다. 아마 농사를 짓는 조건이 비슷하므로 그런 것 같습니다. 논이나 밭의 경계인 ‘이랑’을 이용해서 편을 나누어 한쪽은 뛰어넘고 다른 한쪽은 막는 놀이를 하다가 그 모양을 본떠 땅에 그림을 그리고 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해방 후 우리 나라에 38도선이 생기면서 이 놀이 이름이 서울과 경기도 지방에서 ‘삼팔선’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같은 나라 땅인데 어른들이 서로 자기의 주장이 옳다고 싸우느라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답답해서 이 놀이의 이름을 바꾸었다고 생각됩니다. 단순한 아이들의 놀이인데도 깊은 뜻이 담겨 있는 듯하여 무척 놀라게 됩니다. 이 놀이는 세계 여러 나라에 있습니다. 물론 땅에 그리는 모양과 놀이 규칙이 조금씩 다르지만 큰 원리는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놀이가 우리 나라에서 처럼 현실 상황을 상징하는 삼팔선인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습니다. 이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과 다시 한 번 통일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합니다. 한 번만 가르쳐 주면 아이들끼리 그려서 할 수 있는 놀이는 몇 안 됩니다. 그런데 따에 그리는 번거러움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놀이를 하는 걸 보면 같은 편끼리의 협동과 
그 결과가 곧 나타난다는 점이 무척이나 재미있나 봅니다. 수비하는 아이들은 자기가 지키고 있는 칸을 책임져야하고, 넘어가는 사람을 쳤을 때 그 결과를 편 모두가 공유하므로 더욱 최선을 다하여 더 큰 재미와 만족을 느낍니다. 요즘같이 개인과 전체의 관계에 대해 무관심한 아이들에게 꼭 알려야 할 놀이입니다.
  
      진치기
  쫓고 쫓기고 잡혔다가도 도망가는 ‘진치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술래는 세 명 당 한 명이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열 명에 세 명 정도.
2. 축구 골대나 눈에 띄는 기둥을 집으로 정합니다.
3. 술래가 된 사람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다섯 번 큰 소리로 외치고 다른 사람을 치러 갑니다.
4. 술래에게 채이면 포로가 되어 집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포로가 여러 명이면 손에 손을 잡고 길게 늘어설 수 있습니다.
5. 포로를 살려 주려면 술래 몰래 ‘터진 그물’하면서 잡은 손을 끊어 주어야 하고, 끊긴 다음 사람부터 살아납니다.
6. 모두 포로가 되면 술래를 뺀 나머지 사람들이 가위바위보로 다시 술래를 뽑습니다.
  
    알아 두세요
고학년에 나오는 ‘진놀이’를 모태로 여러 가지 놀이가 생겼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놀이입니다. 흔히 ‘다방구’라고 부르는데 이는 일본말이므로 ‘진치기’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숨바꼭질과 술래잡기는 서로 비슷하지만 다른 놀이입니다. 숨바꼭질은 숨은 사람을 찾는 놀이이고 술래잡기는 도망가는 사람을 술래가 잡는 놀이입니다. 진치기는 많은 술래잡기 놀이 중 한 가지입니다. 그런데 보통 술래잡기는 한 번 잡히면 바로 술래가 되는데 진치기 놀이는 술래에게 잡혔다가도 다른 사람이 쳐 주면 살아날 수 있는 것이 놀이의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이 요령은 누가 가르쳐 주어서보다 놀면서 스스로 터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한 가지 놀이를 최소한 열 번 정도는 보아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보니 놀이 요령에 대하여 약간의 언급이 필요합니다. 진치기 놀이의 경우 술래와 1대 1이 되면 술래가 한 명씩 맡아 끝까지 따라가 모두 채일 수 있으므로 술래의 수와 비슷하게 남아 있으면 모두 힘을 합하여 진을 쳐 주러 가서 잡힌 사람을 살려 주어야 한다는 규칙이 아닌 요령도 지도해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여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습니다. 또 놀이를 지도하기 전에 다음 두 가지를 주의시켜야 합니다. 첫째. 잡혀 있는 어린이가 술래를 진으로부터 떼어 놓으려 발로 차거나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행동은 사전에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둘째. 너무 멀리 도망가려고 하는 아이들 때문에 놀이가 끝나지 않아 지루할 수 있으므로 놀이를 하기 전에 미리 행동 반경을 정해 놓아야 합니다. 잡혀 있다가도 한 사람이라도 살아 있어서 다시 풀려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극적인 반전, 잡힌 사람을 모두 풀어 주는 기쁨이 이 놀이의 재미입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 놀이 본능인 쫓고 쫓기는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놀이이기에 오늘날까지 많은 곳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술래의 개념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이 놀이를 하면서 술래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술래의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도 꼭 지도해야 할 놀이입니다.
  
      안경놀이
  땅에 안경 모양을 그려 놓고 하는 안경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일, 땅에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설명

일, 땅에 안경의 귀걸이를 빼고 안경알과 안경테를 그립니다. 아라비아 숫자 팔을 굵게 그려서 옆으로 눕게 그린 모양과 같습니다.
이,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한 명 뽑습니다.
삼, 술래는 안경 안쪽에서 안경알 안에 있는 사람을 칩니다.
사, 술래의 손을 피해 외발로 이쪽 안경알에서 저쪽 안경알로 넘어걸 수 있습니다.
오, 술래에게 채이면 그 사람도 술래가 됩니다. 따라서 점차 술래가 늘어납니다.
육, 모두 술래가 되면 다시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뽑습니다. 
  
    놀이변형
  팔자형 안경놀이를 해봅시다.
일, 놀이하는 사람들을 두 패로 나눕니다.
둘, 술래 패는 길을 따라서만 다닐 수 있습니다.
삼, 술래가 아닌 사람은 술래의 손을 피해 이리저리 옮겨 다닙니다.
사, 술래에게 채이면 죽습니다. 모두 죽으면 공격과 수비가 바뀌고 다시 놀이합니다.

    그림설명
  안경의 귀걸이를 뺀 안경을 그리되 안경알과 안경알은 붙여서 그리되 팔자모양으로 그립니다.
  
    알아두세요
  안경놀이는 일천구백칠십년대에 수집되어 한국민속대관(고려대학 출판부) 제사권에 놀이하는 사진이 실려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일천구백구십칠년 여름 제주도에서 그 모습을 직접 보고는 너무나 반가워 꼭 되살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소개합니다. 놀이도 언어와 마찬가지로 사회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놀이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놀이가 전보다 빨리 소멸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정서를 잘 반영하고 완성도가 높은 놀이가 외부 조건에 의하여 소멸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또한 뒤늦게 그 가치를 알고 되살리고자 하여도 우리 놀이에 대한 기록이 없고 고증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안경놀이는 다른 놀이와 달리 술래가 점점 늘어나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우리 놀이에 이렇게 점차 술래가 늘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이 놀이를 하면서 다른 놀이에서 얻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를 느낍니다. 이 놀이를 할 때 안경알 쪽으로 기어갈 수 없으므로 처음 혼자 술래일 때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술래가 여러 명이 되면 손을 잡아 주어 팔을 늘려서 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 사는 아이들은 이와 유사한 놀이를 해 보아서 쉽게 할 수 있겠지만, 다른 곳에서는 처음 해 보는 놀이라 많은 문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는 노는 아이들끼리 새로운 규칙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놀이의 규칙이란 놀이를 재미있게 하기 위하여 있는 것이므로 아이들끼리 의논하여 새로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허용성 때문에 놀이가 재미있는 게 아닐까요? 우리 놀이의 다양성과 우수성은 여러 가지 유형의 놀이가 잘 어우러져야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일천구백칠십년대에서 팔십년대가 경제 발전과 산업화 그리고 매스미디어의 확대로 놀이가 사라진 시기라면 이제부터는 사라진 놀이를 발굴 정리하고 복원하는 시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개뼈다귀
  이름도 재미있는 개뼈다귀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일, 땅에 뼈다귀 모양의 놀이판을 그립니다.
이, 두 편으로 나누어 각 편에서 한 명씩 나와 가위바위보로 공격과 수비를 정합니다.
삼, 공격이 집을 몇 번 갔다 올 것인지 정합니다.(세번에서다섯번)
사, 공격 편은 그림 안이 집이고 진 편은 밖이 집입니다.
오, 공격은 수비를 피해 다른 쪽 집으로 갑니다.
육, 공격은 수비가 끌어당기거나 밀어서 밖으로 나오거나 금을 밟으면 죽습니다.
칠, 수비도 공격이 끌어당기거나 밀어서 안으로 들어오게 하거나 금을 밟으면 죽습니다.
팔, 공격은 한 사람이라도 정해진 횟수만큼 갔다 오면 다시 공격을 하고 수비는 상대편이 모두 죽어야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림설명
  개뼈다귀의 모양을 그립니다. 양쪽은 둥근 원모양으로 그리고 양쪽의 원을 통하도록 길을 열어서 그립니다.
  
    놀이하기 전에
옷을 잡아당기지 말고 신체의 일부를 끌어당기도록 합니다.
손톱으로 할퀴거나 꼬집지 않도록 합니다.
넘어지거나 죽어도 울지 않도록 합니다.
작전을 잘 짜면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매우 활동적인 놀이이므로 간편한 옷을 입도록 합니다.
  
    알아 두세요
  땅에 그린 형태가 개가 좋아하는 뼈다귀를 닮아 놀이 이름도 개뼈다귀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우리 나라 어느 곳에서나 쉽게 발견되는데, 놀이 방법은 간단하지만 놀이하기가 쉽지 않고 조금 격렬해서 남자아이들이 많이하는 놀이입니다.
  놀이에서 개인과 단체(같은 편)의 관계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이 시기 아동들의 성격 발달에 놀이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개뼈다귀 놀이는 본격적으로 같은 편이란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만약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움직인다면 번번이 수비만 하게 됩니다.
  또 여럿이 길목을 막고 있는데 그 사이를 지나가려면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간혹 희새엉신을 발휘하여 먼저 나가서 죽고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아이가 있는데 놀이가 끝나면 이러한 점을 칭찬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놀이를 하면서 공격이든 수비든 혼자서 보다는 여럿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은 스스로 터득할 것입니다.
  활동량이 많고 서로 몸과 몸을 부딪치는 격렬한 놀이이므로 다툼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다툼은 놀이가 끝남과 동시에 없어지기도 하고 이렇게 놀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알게 됩니다. 놀이마당에서의 다툼은 일상생활 속에서의 다툼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놀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상과 다른 모습들은 대부분 놀이가 끝남과 동시에 해결되므로 어른들의 눈으로만 보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협동심과 용기가 부족한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놀이입니다.
  
      네둠벙놀이
  친구들과 어울려 네둠벙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일, 놀이판을 그리고 두 편으로 나눕니다.
이, 어느 편이 먼저 공격할 것인지 정합니다.
삼, 가장 큰 집을 왕이라고 하고 왕에서 출발하여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네개의 둥근원을 사각형의 꼭지점 위치에 그리고 그 둥근원을 사각형의 변을 따라 길모양의 통로를 만들어 줍니다.
사, 공격은 왕 안에 들어가서 화살표 표시된 길을 따라가고 수비는 표시된 곳에서 공격이 못 가게 막습니다.
오, 공격과 수비는 서로 끌어당기거나 밀어서 자기 땅을 밟게 하면 죽습니다. 즉 공격의 땅으로 수비가 오거나 반대로 수비 땅으로 공격이 들어오면 죽습니다.
육, 공격은 한 명이라도 왕에서 시작하여 왕으로 돌아오면 이깁니다. 즉 계속 공격하게 됩니다. 단, 공격 중 한 명이라도 왕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데 들어오면 들어온 사람이 죽게 됩니다.
참고, 한 바퀴를 너무 쉽게 돌아 공격이 유리하면 두 바퀴 또는 세 바퀴로 정하여 놀 수 있습니다.
칠, 수비는 공격을 모두 죽이면 이겨서 공격하게 됩니다.
참고, 짱, 공격 편 중에서 단 한 명이 살아남아 더 이상 오도 가도 못 하는 경우에 수비와 짱을 할 수 있습니다. 짱이란 공격이 수비에게 가위바위보를 요청하는 것을 말합니다. 짱을 하면 그 때까지 남아 있는 수비 모두와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공격이 모두 이기면 계속 공격하고, 그렇지 못하면 공격과 수비가 바뀝니다.
  
    놀이하기 전에
매우 활동적인 놀이이므로 간편한 옷을 입고 해야 합니다.
욕을 하거나 때리거나 할퀴면 안 됩니다.
서로 손을 잡고 끌어당길 때 팔이 빠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옷을 잡아당기면 단추가 떨어지거나 찢어지므로 되도록 몸을 잡아당기도록 합니다.
놀이 중에 생긴 일로 놀이가 끝난 다음까지 다투지 않도록 합니다.
  
    알아 두세요
  개뼈다귀보다 발전된 형태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둠벙이란 전라도와 충청도 지방의 방언으로 늪보다 작게 움푹하게 파여 물이 괸 곳을 말하며, 둠벙 같은 집 모양이 네 개 있다 하여 네둠벙이란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 놀이는 땅에 놀이판을 그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예 놀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럿이 함께 각각 둠벙을 한 개씩 맡아 그리면 쉽게 빨리 그릴 수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놀이 시작부터 협동심을 길러 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놀이판을 그리다 보면 그리는 아이는 열심히 그리지만, 어슬렁거리다가 놀이를 시작하려고 하면 가장 먼저 오는 아이를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지도하는 사람의 따끔한 충고가 필요합니다.
  놀이에서 편을 나누는 밥법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능력이 비슷한 아이끼리 마주 잡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편, 진 편으로 나누는 밥법과 여자아이들의 경우 손바닥과 손등을 내밀어 둘로 나누는 방법이 있고, 또 잘 하는 사람을 대장으로 하여 두 패로 미리 나눈 다음에 가위바위보를 해서 나누는 방법 등 다양 합니다. 이 네둠벙 놀이는 마지막 방법으로 뽑아야 힘의 균형이 맞아 놀이가 재미있고 뽑는 과정에서부터 같은 편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 놀이에서는 처음에 통로를 지나는 것이 제일 어렵고 중요합니다. 처음 둠벙에서 다음 둠벙으로 가면 수비의 힘이 분산되므로 나머지는 쉽게 나갈 수 있어 공격, 수비 모두 처음부터 기선을 제압하려고 합니다. 첫 둠벙에서 시간을 오래 끌면 놀이의 흐름이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쪽에서 이 균형을 깨면 놀이가 활기를 띠게 되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지도자가 공연스레 끼면 맥이 풀려 재미를 잃게 됩니다. 따라서 놀이의 흐름은 오직 놀이하는 아이들의 판단에 맞겨야 합니다. 그 밖에 이 놀이는 격렬하므로 놀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다툼(옷이 찢기거나 하는 따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십자돌기
  땅에 열십자 모양을 그리고 두 패가 겨루는 십자돌기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일, 땅에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설명
  길다란 직사각형 두개를 겹쳐지게 그려서 십자모양으로 그립니다. 그러면 다섯개의 사각형이 형성되어 지는데 한 변은 삼미터 정도 되게 그립니다. 수비는 사각형 바깥과 십자형의 중앙에 위치 합니다. 공격은 십자형의 중앙에 위치한 사각형을 제외한 네개의 사각형중 한사각형에서 출발하여 원래의 사각형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이, 두 패로 나누어 이긴 편이 공격, 진 편이 수비 패가 됩니다.
삼, 공격 패 전원이 출발점에 들어가고 놀이가 시작됩니다.
사, 공격 패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오, 수비 패는 경계선을 넘어다니면서 공격 패를 끌어 냅니다.
육, 선을 밟거나 선 밖으로 나간 사람은 죽습니다.
칠, 공격 패의 한 사람이라도 세 바퀴를 돌면 죽었던 사람이 모두 살아나고 놀이가 다시 시적됩니다.
팔, 세 바퀴 도는 사이에 공격 패가 모두 죽으면 공격과 수비가 바뀝니다.
  
    그림설명
  수비는 공격 패가 출발 사각형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사각형의 사이를 집중적으로 수비하고 공격 패가 출발점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수비를 합니다.
  
    알아두세요
  패를 나누어 하는 놀이 가운데 초보적 형태로 그리기 쉽고 놀이 방법이 간단해서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나라 전역에서 행해지던 놀이입니다. 십자 가이생, 십자 가생, 등으로 불렸는데 가이생, 가생 등은 일본말이기에 십자놀이나 십자돌기로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살다 보면 혼자 힘으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습니다. 또 스스로 못했는데 주위 사람 덕분에 일이 잘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람 사는 모습이라 여겨집니다. 아이들은 어는 정도 신체적으로 성장하면 무엇이든 자기 힘으로 하려고 합니다. 또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되지도 않는 일에 억지를 부리기도 합니다. 또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되지도 않는 일에 억지를 부리기 합니다.그러나 번번이 벽에 부딪치고 그럴 때마다 좌절하고 점점 소심해집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심하게는 모든 일에 의욕을 잃고 소극적인 아이가 되기도 합니다.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가장 적절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패를 나누어 하는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편, 각각이 모여 상대편을 이겨야 한다는 같은 목적으로 뭉친 덩어리가 바로 우리 편입니다. 여기에서 혼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나 없이 우리 편이 상대편을 이길 수도 없습니다. 아이는 이런 놀이를 하념서 전체적인 우리와 부분인 나와의 관계를 몸과 마음으로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정말 필요한 지혜를 온 몸과 마음으로 배우게 되는 것이지요. 수비 편이 사방 팔방에서 잡아당기고 밀고 정신이 없습니다. 수비 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상대편을 공격합니다. 모두 흥분되어 정신이 없습니다. 패를 나누어 하는 놀이가 대부분 그렇듯이 이런 흥분감과 긴장이 놀이를 재미있게 합니다. 한 명이라도 무사히 도착점에 도달하면 마치 내가 해낸 것 같은 만족감이 드는 것도 놀이를 계속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놀이의 참맛을 알기 위해서는 놀이를 여러 번 해서 제대로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가르쳐 주고 아이들끼리 서너 번 하게 시간과 기회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서로 몸을 밀고 당기는 것이므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밀고 끌어당기며 이기려고 기를 쓰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은 자라서 사회의 일원이 되었을 때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헤쳐 나갈 겁니다.
  
      정월 세시 외따기
  우리 고유의 명절 놀이인 '정월 세기 외따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두패로 나눕니다.
2. 각 패에서는 오이를 딸 대장을 한 명 뽑습니다.
3. 나머지는 차례로 허리를 잡고 길게 꼬리를 만듭니다.
4. 자기 편 한쪽에 오이 담을 바구니(원)를 그려 놓습니다.
5. 각 편의 대장이 상대편에 가서 오이(사람들)를 땁니다.
6. 대장은 맨 마지막 사람만 딸 수 있습니다. 만약 중간에 끊어지면 마지막 오이 한개를 상대 패에게 주어야 합니다.
7. 대장이 딴 오이는 자기 편 바구니에 담아 놓습니다.
8. 상대편 오이 세개 혹은 반 이상을 먼저 바구니에 따 놓으면 이기게 됩니다.
9. 진 편은 이긴 편 사람을 업고 일정한 곳을 돌아 와야 합니다.
  
    알아 두세요
  '외'는 오이의 옛말로 '외따기'는 오이를 딴다는 뜻을 지닌 놀이입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오이를 따는 것을 흉내내는 놀이로 설, 정월 대보름, 한가위에 전남 지방 여인들이 모여 한 해의 풍년과 무사를 빌던 데서 기원합니다. '세시'란 1년 가운데의 때를 일컫는 것으로 계절을 이르기도 하고, 다달의 일이나 때맞춰 지키는 명절 등을 말합니다. 세시풍속에는 정월 대보름, 2월 연등, 3월 삼짇날, 4월 초파일, 5월 단오, 6월 유두, 7월 백정, 8월 한가위, 9월 중구, 10월 상달, 11월 동지, 12월 납일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정월
세시를 말하고 있습니다. 오이를 많이 따는 것을 흉내낸 이 놀이는 강강술래의 꼬리 따기와 비슷하지만 꼬리를 따서 바구니(원)에 담아 놓은 점이 다릅니다. 아무런 준비물 없이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데 정월에
많이 한다고 해서 '정월 세시 외따기'라고 부릅니다. "따세 따세 외따세 많이 많이 외따세". 이 노래와 함께 따려는 사람, 도망치려는 사람 모두 숨돌릴 틈 없이 자기 편끼리 한마음 한뜻이 되어 우리의 전래 세시놀이인 외따기 놀이를 시작합니다. 서로 허리를 잡고 이리저리 피하다 보면 일체감을 느낄 수 있고 활동량도 많아 추운 겨울에 적당한 놀이입니다.
  보통 남자아이들이 서로 대장이 되어 맨 앞에 서겠다고 나서서 놀이를 하기 전에 옥신각신 분위기가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장이나 맨 앞사람은 차례로 하도록 미리 제안하면 이런 혼란은 없어질 것입니다. 서너 번 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서 잘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앞사람이 너무 급하게 방향을 틀어 꼬리 부분이 끊어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있고, 주위의 축구 골대나 장애물에 부딪히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애물이 없는 넓은 공터나 운동장 한가운데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협동심과 단결력, 민첩성과 순발력이 길러지며 여럿이 일체감을 느낄 수 있어 교육적 가치가 있는 놀이입니다.
  
      스무고개
  스무 번 안에 알아맞히는 '스무고개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준비물:간단히 기록할 수 있는 연필과 종이
1. 가위바위보를 해서 마지막까지 진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2. 술래가 아무것이나 한 가지 생각해서 준비한 종이에 적습니다.
3. 아무나 한 사람씩 술래에게 묻습니다. 이 때 반드시 한 가지만 물어야 합니다.
4. 술래는 질문에 '예'와 '아니오'로만 말해야 합니다.
5. 한 번 질문하고 답하는 것이 한 고개를 넘는 것입니다. 고개는 스무 고개이고 그 안에 술래가 생각한 답을 알아맞혀야 합니다.
6. 스무 번 안에 맞히면 술래가 벌칙을 받고 다시 술래를 정합니다. 만약 맞히지 못하면 술래를 뺀 나머지 사람들끼리 술래를 정해 다시 시작합니다.
  
놀이의 예-무엇일까요?
한 고개 살아 있습니까? 아니오
두 고개 죽어 있습니까? 예(불필요한 질문)
세 고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까? 예
네 고개 공부할 때 필요한 것입니까? 아니오
다섯 고개 잘 때 필요한 것입니까? 아니오
여섯 고개 먹는 것입니까? 예
일곱 고개 모든 집에 있습니까? 예
여덟 고개 반찬입니까? 아니오
아홉 고개 양념입니까? 예
열 고개 소금입니까? 아니오(너무 성급했다)
열한 고개 간장입니까? 아니오
열두 고개 무슨 맛을 냅니까? ???(바른 질문이 아님)
열세 고개 우리 나라에만 있습니까? 예(중요한 질문)
열네 고개 매운 맛을 냅니까? 아니오
열다섯 고개 짠 맛을 냅니까? 예
열여섯 고개 된장입니까? 맞았습니다(답을 맞혔음)
  
    알아 두세요
  말놀이 중 가장 발전된 형태의 놀이로 질문의 가짓수를 고개에 비유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종합하고 유추하는 능력이 필요한 놀이입니다.  아이들이 스무고개 놀이를 시작할 때 유심히 지켜보면 많은 시행착오를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물입니까?"라고 물었는데 답하는 아이가 '예'나 '아니오'가 아닌 "동물입니다"라고 답하는 경우입니다. 대답하는 아이는 무조건 '예','아니오'로만 대답하는 것이 가장 큰 규칙임을 잊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만일 답이 '달걀'일 경우 "살았습니까?"라고 질문한다면 어미 닭이 품고 있으면 병아리가 되므로 살아 있다고 답할 수 있지만, 가게에서 파는 달걀이라면 무정란이므로 애매모호해집니다. 이럴 경우에도 아이가 판단하여 답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런 면을 관찰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입니다. 이 때는 예, 아니오 모두 할 수있습니다.
  놀이 지도시 아는 놀이 또는 쉬운 놀이라고 해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지라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필요가 있는 중요한 놀이가 많습니다. 스무고개 놀이는 생각하기 싫어하고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해져 있는 요즈음 아이들에게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추리력을 증진시켜 주는 매우 유익한 놀이입니다. 자기가 예상하는 답을 술래의 반응에 따라 맞혀 보면서 맞고 틀리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가설을 세우는 과정에서 지적 성취의 기쁜도 맛볼 수 있습니다. 스무고개! 나름대로의 생각을 짜내서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생각해 질문을 고개로 표현한 조상들의 지혜와 해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실뜨기
  실을 이용하여 둘이 하는 실뜨기와 혼자 하는 '실뜨기'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실뜨기의 기본이 되는 모양
1. 양 손의 손가락 둘레로 실을 감습니다.
2. 실을 양손에 걸어 고기를 한 번 더 만듭니다.
3.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으로 왼손 바닥에 있는 실을 걸어 옵니다.
4. 왼손도 오른손같이 해서 당기면 '날틀'이 됩니다.
  
  둘이하는 실뜨기1
1. 엄지와 검지로 실이 교차하는 것(×)을 잡습니다.
2. ×자의 교차점을 꼭 집은 상태에서 그림과 같이 밖으로 잡아당기세요.
3. 교차점을 잡은 상태에서 당겼다가 밑에서 위로 올려 떠 보세요.
4. 철수가 두 손을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잡고 있던 실을 놓으세요. '바둑판'이 됩니다.
  
  둘이하는 실뜨기2
1. 실이 교차한 곳에 엄지와 검지를 세워 잡아 주세요.
2. 실을 잡은 채로 위로 올려 밖으로 잡아당기세요.
3. 양 손을 바깥쪽에 있는 실의 아래로 빙 돌려 가운데 비어 있는 공간으로 떠 보세요.
4. 순이가 실을 놓으면 양 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벌려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젓가락'이 됩니다.
  
  둘이 하는 실뜨기3
1. 왼손 새끼손가락으로 왼쪽 실을 걸어 당깁니다.
2. 오른손으로도 1번과 같이 집습니다.
3. 새끼손가락으로 잡은 채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펴 위로 뜹니다.
4. 순이가 양손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벌리면 철수는 손에서 실을 놓으세요. '베틀'이 됩니다.
  
  둘이 하는 실뜨기4
1. 아래쪽 교차점(×)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잡아 주세요.
2. 실을 바깥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위로 약간 올려 보세요.
3. 위쪽의 실 안쪽으로 집어 넣습니다.
4. 순이가 실을 놓으면 철수는 양 손을 쫙 벌리세요. 다시 '바둑판'이 됩니다.
  
  둘이 하는 실뜨기5
1. 교차점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잡으세요.
2. 실을 위쪽으로 들어 바깥쪽으로 나옵니다.
3. 바깥쪽 실을 지나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려 뜹니다.
4. 철수가 실을 놓으면 순이는 손가락을 펼치세요. '소눈깔'이 됩니다.
  
    알아 두세요
  실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으므로 우리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행하는 놀이입니다. 다만 우리 나라 실뜨기는 반드시 둘이 한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수인 의식주 중에서 의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실입니다. 옛날에는 옷감을 만드는 실을 자연에서 얻었는데 그 실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실로 옷감을 만들어 옷을 지어 입었으므로 조상들은 실을 무척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작은 실조각 하나라도 버리지 않고 매듭을 지어 사용하였습니다. 그러한 실을 이용한 실뜨기 놀이의 재미와 오묘함! 실이 얽히고 설켜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내는 데 대한 신기함과 자기 만족감이 이 놀이를 계속하게 하는 핵심입니다. 실뜨기 놀이를 하는데는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유연성과 다음에 어떤 모양이 나올 것인가를 미리 생각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 놀이를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손가락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고 추리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둘이서 하는 실뜨기가 우리의 전통적 실뜨기이지만 혼자 하는 실뜨기도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혼자 하는 실뜨기는 전 세계에 약2천 여 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에스키모와 인디언의 실뜨기 놀이는 놀이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어떤 모양을 만들어 놓고 제사를 지내는 등 종교적 의미로 승화하여 신성시했다고 합니다. 몇 가닥의 실에서 오묘한 모양이 나오는 것은 신
의 뜻과 관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실뜨기를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이제 세계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점점 좁아져 지구촌이라고들 표현합니다. 세계에 나가서 우리 전통의 것으로 경쟁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많은 부분 우리 나라 것만으로는 세계 무대에 나서기가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것을 토대로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면 보다 경쟁력이 생길 것입니다. 혼자 하는 실뜨기의 기본을 익혀 놀이의 세계화를 꾀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우리 놀이를 기초로 하여 다른 나라의 놀이를 적극적으로 유입하고 재구성할 필요가 있는 시
대입니다.
  
      산가지
  산가지를 가지고 여러 가지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준비물 '대나무(10cm 정도) 또는 성냥개비'
  
    산가지 떼어 내기
1. 산가지 여러 개를 흩어 놓습니다.
2.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합니다. 
3. 1등부터 자신의 산가지로 다른 산가지를 떼어 냅니다. 이 때 자기가 떼어 내려고 하는 산가지 이외의 다른 산가지를 건드리면 가져갈 수 없으므로 그대로 놔 둡니다. 
4. 건드리지 않고 떼어 내면 계속할 수 있습니다. 
5. 산가지가 모두 없어질 때까지 하고 가장 많이 가져간 사람이 이깁니다. 
6. 겹쳐 있지 않은 산가지는 1등이 모두 가질 수 있으니 산가지끼리 붙어 있도록 잘 흩어 놓습니다. 
  
    산가지 옮기기
1. 각자 열 개의 산가지를 아래 그림과 같이 가지런히 늘어놓습니다. 
2. 규칙은 두 개씩 넘어 세 번째 만나는 산가지와 쌍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3. 모두 열 개 이니 다섯 개의 쌍이 되면 됩니다. 잘못하여 외톨이가 생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주사위 산가지
  편을 나누어 하기도 하고 각자 하기도 하는데 편을 나누어 하는 것을 소개합니다. 
1. 각 편 앞에 주사위를 아래와 같이 늘어놓습니다. 
2. 상대편과 번갈아 주사위를 아래와 같이 늘어놓습니다. 
3. 만약3이 나왔는데 앞서 3에 있는 산가지를 떼어 냈으면 다시 가져다 놓습니다. 
4. 자기 편 앞의 산가지를 모두 먼저 떼어 내는 편이 이깁니다. 
  
    알아 두세요
  산가지의 '산'은 산수할 때 쓰는 '셈 산'으로 셈을 하는 '산가지'란 뜻입니다. 옛날 주판이 없을 떼에는 나뭇가지를 꺽어 셈을 했는데 이 가지를 산가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판이 나오자 산가지는 셈하는 기능보다는 놀이 도구로 변했습니다. 산가지가 놀잇감으로 아이들 손에 들어오면서 여러 가지 놀이가 생겼습니다. 높이 쌓기, 여러 가지 모양만들기, 자리 옮기기, 떼어 내기 등 산가지로 할 수 있는 놀이가 무척 많습니다. 그런데 산가지가 없어지면서 점차 이런 많은 놀이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놀이가 점차 사라지는 안타까움 속에서 대나무로 만든 산가지 대신 성냥개비를 이용한 산가지 놀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산가지 옮기기는 몇 번 하다 보면 답을 알게 되고 그러면 더 이상 재미가 없어져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주사위 산가지나 산가지 떼어 내기는 여러 번 해도 싫증이 나지 않고 매번 상황을 바꿀 수 있어서 놀이로서 재미가 있습니다. 주사위 산가지는 우연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므로 누구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주사위가 있어야 하기에독자적인 산가지 놀이로서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그런 면에서 산가지 떼어 내기가 산가지 놀이로서 가장 가치롭습니다. 
  산가지 떼어 내기에서 중요한 것은 손의 조정력입니다. 다른 산가지를 건드리지 않고 조심스레 떼어 내야
하는데 누가 해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다 보면 산가지를 자꾸 흩어 놓은데 그러면 놀이가 재미없어지므로 처음에 어느 정도 떨어지게 만들어 놓은 다음 더 이상 흩뜨리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떼어 내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중요합니다. 간혹 건드렸느니 건드리지 않았느니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때 교사가 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느 쪽을 편들면 놀이는
재미가 없어집니다. 따라서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떼어 낸 산가지를 이용하여 다른 산가지를 떼어 내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들끼리 하다 보면 엉덩이를 떼지 않아야 한다. 일어서면 안 된다 등의 규칙을 만들어 내는데, 이렇게 놀이하는 사람끼리 정하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임금놀이
  역할을 정해서 도둑놈을 잡아내는 임금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종이를 가로 5cm, 세로 8cm 정도로 오려서 사람 수만큼 준비합시다.
2. 종이에 '임금'과 '포도대장', '방망이', '도둑', '민간'이라고 쓰는데 만일 사람이 더 있으면 민간을 둘 이상 씁니다. 
3. 글자가 보이지 않게 접어서 섞어 가지고 놀이 던졌다가 떨어뜨립니다. 
4. 자유롭게 떨이진 종이를 한 장씩 집습니다. 
5. 종이에 씌어진 대로 임금은 임금, 포도대장은 포도대장 등 각자 자기의 지위를 얻게 됩니다. 
6. 임금의 지위를 얻은 사람이 자리를 잡고 '포도대장은 이리 오너라' 하고 포도대장을 부릅니다.
7. 포도대장의 지위를 얻은 사람은 시침을 떼고 다른 사람의 얼굴을 살핀 다음 '예' 하고 임금 앞에 나섭니다. 
8. 임금은 포도대장에게 '도둑을 잡아오너라' 하고 명령합니다. 
9. 포도대장은 명령을 받고 여럿 중에서 도둑을 찾습니다. 찾다가 그 사람인 것같이 여겨지면 잡아서 임금 앞에 대령합니다. 
10. 포도대장이 정확하게 잡아왔으면 도둑이 방망이에게 매를 맞으나 그렇지 못하면 포도대장이 방망이 역할을 맡은 사람에게 매를 맞습니다.
  
    알아 두세요    
  지방에 따라서 원놀이, 원님놀이라고 하여 주로 추운 겨울 방 안에서 많이 하던 놀이입니다. 원님놀이에서는 포도대장이 포졸이 되겠지요. 대부분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거나 남에게 감출 일이 있으면 얼굴이 빨개지고 동작이 자연스럽지 모하게 됩니다. 특히 어릴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분화되지 못한 때문인데 좋다 또는 나쁘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자연스러 현상입니다. 이 놀이의 재매는 자신도 잘 못 하는 감정과 표현의 분리를 다른 사람도 잘못 하는 걸 보고 서로 즐기는 것입니다. 게다가 서로 역할이 달라 한쪽에서는 감추어야 하고 한쪽에서는 이것을 찾아 내야 하는 가운데 생기는 긴장도 이 놀이를 재미있게 하는 요소입니다. 비록 도둑의 역할을 맡아 방망이에게 얻어맞아도 다시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놀이를 하다 보면 공연히 자기가 도둑인 것처럼 너스레를 떠는 아이, 도둑의 역할만 되면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게 표정 관리를 잘 하는 아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가 다른 사람을 보면서 자신은 어떠한지 객곽적인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이를 먹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여럿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려고 합니다. 이런 성장 단계에서 이 놀이는 여럿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데 아주 적당합니다. 따라서 더 많이 자라면 (고학년이 되면) 이 놀이가 시들해져 하지 않게 되는데 벌써 어느 정도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이해됩니다. 따라서 공부에도 때가 있듯이 노는 것도 때가 있다는 말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공간이 너무 넓거나 인원이 너무 많으면 산만해지고 놀이의 진지성이 떨어져 재미도 없어집니다. 따라서 실내에서 하는게 좋고 인원도 많아야 7,8명을 넘어서는 안되고 5,6명이 가장 적당합니다.
  
      오목
  다섯 개의 바둑알이 나란히 서게 하는 오목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바둑판과 흰색, 검은색의 바둑알을 준비합니다. 
2. 검은색 알을 가진 사람이 먼저 시작하여 교대로 합니다. 
3. 알은 바둑과 같은 방법으로 선의 교차점 위에 놓고 첫 점은 판의 한가운데에 두어야합니다. 
4. 한 번 놓은 알은 물릴 수 없습니다. 
5. 자기 알이 양쪽으로 막힘 없이 셋 또는 네 개가 연이어 놓이면 상대편에게 알려 줍니다. 
6. 검은색 알은 가진 사람을 3-3 또는 4-4의 수를 두지 못합니다. 
7. 알의 수와 시간대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8. 먼저 자기 알 다섯 개(오목)를 가로, 세로, 대각선 중 어느 한 방향으로 연이어 놓은 사람이 이깁니다. 
  
    알아 두세요
  대부분 아이들은 바둑은 두지 못해도 오목은 둘 줄 압니다. 놀이 방법이 쉽고 시간도 적게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둑을 배우기에 앞서 이 오목을 두게 됩니다. 그렇다고 바둑을 위한 놀이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목 고유의 다양한 수를 가지고 있어 하나의 독립된 놀이로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이 오목은 고학년에서 나오는 꽃고누의 연장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즉 고누의 또 다른 형태로 고누가 오래 전부터 행해진 것처럼 이 오목도 처음에는 바둑판과 같이 많은 선이 아닌 작은 선에서 출발하여 놀아지다가 바둑판이 완성되면서 자연스레 바둑판에서 하는 놀이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목이 널리 그리고 광범위하게 놀아지는 이유는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 판 위에 하나하나 놓이면서 보여지는 신비한 힘에 있습니다. 게다가 일방적인내 생각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도 판 위에 놓이면서 지혜를 대결하는 것이 오목의 재미입니다. 보통 바둑판을 이용하지만 바둑판이 없을 경우 빈 종이에 자로 줄을 긋고 연필로 점을 찍어 놓으면 오목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 어느 곳에서나 가능한 놀이입니다. 여럿이 오목을 둘 경우에는 토너먼트나 리그전으로 오목왕을 뽑아 칭찬해 주면 더욱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학년을 위한 놀이
  
      고누
  재미있는 여러 가지 '고누'를 배워 친구와 어울려 해 봅시다.
  
    놀이방법
    우물고누
1, 아래에 다음과 같은 판을 그립니다.
2, 작은 돌이나 지우개로 자기 말을 두 개 구합니다.
3, 자기 말을 위 그림의 ㄱ,ㄴ 또는 ㄷ,ㄹ에 놓습니다.
4, 가위바위보를 해서 누가 먼저 할 것인지 정합니다.
5, 먼저 하는 사람은 ㄱ이나 ㄹ에 있는 말을 먼저 움직일 수 없습니다.
6,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 어느 말도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지게 됩니다. (아래그림)
  
    호박고누
1, 아래와 같이 땅이나 종이 위에 고누판을 그립니다.
2, 작은 돌이나 지우개로 자기 말을 세 개 구합니다.
3, 자기 말을 그림의 ㄱ,ㄴ,ㄷ 또는 ㄹ,ㅁ,ㅂ에 놓습니다.
4, 가위바위보를 해서 누가 먼저 할 것인지를 정합니다.
5, 원 안에서는 선을 따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지만 말이 놓여 있던 자리나 상대방 집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6, 우물고누와 마찬가지로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 어느 말이든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지게 됩니다.(그림)
  
    줄고누
  그림과 같이 놀이판을 그리고 말을 각자 다섯 개씩 준비합니다. 말은 서로 구분되는 것으로 합니다. 바둑알 흰 돌 - 검은 돌, 지우개 - 종이, 돌 - 나뭇잎 등 
1, 움직이는 방법 : 한 번씩 서로 번갈아 하고 앞,뒤,좌,우로 한 칸씩 갈 수 있습니다.
2, 따먹는 방법 : 자신의 말 두 개 사이에 끼여 있는 상대방 말을 따 먹을 수 있습니다.
3, 이기는 방법 : 상대방의 말을 모두 따 먹으면 이깁니다.
  
    자동차고누
  그림과 같이 놀이판을 그리고 말을 각자 네 개씩 준비합니다. 말은 서로 구분되는 것으로 합니다.
1, 말을 움직이는 방법 : 한 칸씩 앞,뒤,좌,우로 갈 수 있습니다. 대각선으로는 가지 못합니다.(그림1). 네 개의 원이 자동차의 바퀴입니다. 가다가 바퀴가 시작하는 곳에 닿으면 여러 칸 갈 수 있습니다(그림2). 바퀴를 돌았어도 직선으로만 가야 합니다(그림3). 단 자기 말이 막고 있으면 바로 그 앞자리에 섭니다.
1, 따먹는 방법 : 바로 앞에 상대편 말이 있다고 따 먹는 것은 아닙니다(그림1). 반드시 
바퀴를 돌아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즉 바퀴를 돌아 여러 칸 가다 상대편 말이 있으면 따 먹고 자기 말은 상대편 말 자리에 놓습니다(그림2).
  
    꽃고누
1, 고누판 그리기
2, 말 준비하기 : 색이 다른 말을 12개씩 준비합니다.
3, 순서 정하기 : 실력이 위인 사람이 대개 흰 말을 갖고 검은 말을 가진 사람이 먼저 합
니다. 실력이 비슷하거나 잘 모르는 경우는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합니다.
4, 말놓기 : 자기 차례가 되면 24개의 교차점인 밭에 말을 한 개씩 놓습니다.
5, 상대편 말 따 먹기 : 자기 말 세 개가 나란히 놓이게 되면 '꼰'이 됩니다. 이 때 '꼰'
하고 외치고 상대방 말 중에서 한 개를 마음대로 따 냅니다.
6, 말 움직이기 : 더 이상 놓을 곳이 없을 때부터 놓인 말을 움직이기 시작하여 상대방의 말을 다 떼어 때거나 상대 말이 세 개가 안 디게 하면 이깁니다.
  
    놀이할 때 주의할 점
  놀이 방법이 쉽지 않습니다. 다음을 일고 잘못 두기 쉬운 부분을 고쳐 나갑니다.말은 한 번씩 번갈아 놓습니다.한 번 놓은 말은 그대로 둡니다. 다시 놓거나 말을 움직이기 않도록 합니다.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은 이렇게 놓아라 저렇게 놓아라 참견하지 말고 가만히 지켜봅니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재미있게 두는 것이 더 중요함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상대방이 딴 자기 말을 인정하도록 합니다.
  
      알아 두세요
  우리말 중 상대방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을 '꼬나 본다'라고 합니다. 고누는 서로 말판을 뚫어지게 쳐다본다는 '꼬느다'에서 온 말입니다. 지방에 따라서 '꼬누', '고니', 꼰', 꼰질' 등으로 불리는데 표준어는 '고누'입니다. 고누는 바둑의 할아버지뻘 되는 놀이입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여름철이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땅을 그려 놓고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즐기는 놀이였습니다. 삼국시대에는 일본에까지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고누는 우물고누와 호박고누가 길을 막는 것이 주된 교칙이라면 줄고누와 자동차, 꽃고누는 따 먹는 것이 주된 ㄱ칙입니다. 이렇듯 고누는 길을 막거나 따내는 것을 주된 규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바둑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의 길을 막고 따내면서 집을 차지하는 것이 바둑의 주된 원리입니다. 즉 바둑은 고누의 가장 발전된 형태인 셈입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바둑을 가르쳐 주기 전에 고누를 먼저 가르쳤다고 합니다.
  고누와 관련된 속담으로 "우물고누 칫수"란 말이 있습니다. 즉 당연 일을 일컫는 말이지요. 지금까지 배운 고누말고도 말고누, 물레고누, 줄고누, 패랭이 고누, 팔팔고누, 포위고누, 장수고누, 왕고누 등 약 50여 가지의 다양한 고누가 있습니다. 이 놀이의 재미는 이리저리 말을 움직임에 따라 생각지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또한 미리 결과를 예측했는데 그 예측이 상대방의 생각으로 빗나가는 등의 변화무쌍함에 있습니다. 뛰고 달리는 놀이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지적활동을 요하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놀이입니다.
  그리고 이 놀이는 어디에서나 손쉽게 시작하고 끝낼 수 있는 간편성 때문에 옛날부터 일하다가 잠시 쉴 때 나무 그늘이나 양지 바른 곳에서 어른과 어린이 모두 즐겨 했습니다.지금도 40, 50대 어른들은 대부분 어릴 적에 이 놀이를 놀던 기억을 이야기할 정도로 근래까지 행해진 놀이였지요. 그런데 금속한 산업화와 기계화의 물결 속에서 여유로움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젊은이들에게는 들어 보지도 못한 놀이가 되었습니다. 서양에도 이와 유사한 관에서 하는 놀이가 있습니다.  특히 꽃고누는 여러 나라에서 자기 나라의 전래놀이라고 소개하는데, 사실 우리 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고누 중 한 가지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장기는 각 말이 왕이면 왕, 말이면 말 등 그 나름대로 각자 역활을 가지고 있으므로변화무쌍하여 재미가 있고, 고누나 바둑은 말들이 모두 같은 역활을 하므로 변화가 적고 재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이 어느 위치에서 전체와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므로 장기와는 다른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능력이나 조건보다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삶이 훨씬 깊이 있는 삶임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증흥적 사고와 이에 따른 성급한 판단으로 가볍고 조급한 행동과 사고에 익숙해 있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고누를 지도하여 사고와 무게와 행동의 깊이를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진놀이
  두 패로 나뉘어 상대방 진지를 빼앗는 진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진놀이는 늦게 나온 사람이 먼저 나온 사람을 잡을 수 있다는 중심 규칙과 세부규칙으로 되어 있습니다.
1.편 나누기 : 놀이하는 사람 모두를 두 편으로 나눕니다.
2.진 정하기 : 철봉이나 농구대 또는 눈에 띄는 기둥(나무나 전신주 등)을 진으로 정합니다. 진과 진과의 사이 거리는 놀이하는 사람의 수와 관계 있습니다. 만약 사람이 열명을넘을 정도로 많다면 약 10미터 이상으로 해야 하고 그보다 적다면 10미터 이하로 하는것이 보통입니다.
3.놀이 시작 : 진으로부터 늦게 나온 사람이 먼저 나온 사람을 잡을 수 있습니다(상대의몸 아무 곳이나 치면 됩니다).
4.포로 만들기 : 먼저 나온 상대방 사람을 잡아 자기 편 진에 가두어 놓는 것을 말합니다
5.구출하기 : 상대방 진지에 잡혀 있는 자기 편 사람을 구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즉 잡힌 사람을 손으로 쳐 주면 그 사람은 자기 진지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6.보호 : 상대방보다 먼저 나왔어도 포로를 잡아가는 동안이나 자기 편을 구해 낼 경우 쳐도 잡히지 않고 보호받는 것을 말합니다. 즉 먼저 나온 A를 ㄱ이 잡아 자기 진지로 데리고 가는데 상대방에서 B가 나와 ㄱ을 쳐도 B는 ㄱ를 잡아갈 수 없습니다. 또한 잡혀 있는 A를 같은 편 B가 구출해 가는데 늦게 나온 상대편 ㄴ이 쳐도 잡히지 않습니다. 이런 규칙을 보호라고 합니다.
7.이기기 : 상대편 사람을 모두 포로로 만들면 이깁니다. 또한 상대방이 한눈을 팔 때 상대방 진지를 손이나 발로 짚으면 이깁니다.
  
    놀이 변형(나이 먹기)
  두 패로 나뉘어 나이를 먹는 진놀이류의 놀이입니다. 진놀이와 비슷한 나이 먹기를 해
봅시다.
1.편 나누기 : 놀이하는 사람 모두를 두 편으로 나눕니다.
2.진 정하기 : 철봉이나 농구대 또는 눈에 띄는 기둥(나무나 전신주 등)을 진으로 정합니다.
  진과 진 사이의 거리는 놀이하는 사람의 수와 관계 있습니다. 만약 사람이 열명을 넘을정도로 많다면 약 10미터 이상으로 해야 하고 그보다 적다면 10미터 이하로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진과의 거리는 자로 재는 것이 아니라 몇 번 하다 보면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알게 됩니다.
3.첫 나이 먹기 : 놀이하는 사람은 모두 다섯 살을 먹고 시작합니다.
4.나이 먹는 방법
  - 나이가 같은 사람끼리 만나게 되면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긴 사람은 다섯 살 더 먹고진 사람은 변동이 없게 됩니다.
  -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을 치면 나이 많은 사람은 다섯 살 많아지고 적은 사람은 변동이 없습니다.
  - 상대방 진을 치면 먹은 나이에서 열 살 더 먹게 됩니다.
5.연결 : 두 사람 이상이 붙어 있으면 붙은 사람의 나이를 합한 나이가 됩니다. 즉 한 사람은 열 살이고 또 한 사람은 열다섯 살인 상태에서 스무살을 치면 연결한 사람의 나리합이 스물다섯이기에 연결한 사람 각자가 다섯 살씩 더 먹게 됩니다. 그래서 나이가 적은 사람은 두세 명씩 붙어 다니기도 합니다.
6.나이 주기 : 한 사람의 나이가 1백 살이 넘으면 더 이상 나이를 늘릴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다른 나이 적은 사람에세 나이를 떼어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규칙은 꼭 있는 것은 아니고 처음에 시작할 때 나이 주기를 할지 안 할지 정한 것에 따라 다릅니다.
7.이기기 : 한 편의 나이를 모두 합한 나이가 정한 나이 이상이 되면 이기게 됩니다. 몇살까지 할 것인지(300-400살)는 처음에 정합니다.
  
    알아 두세요
  진놀이는 옛날에 군사들 훈련을 위해 만든 것인데 재미가 있어 훈련할 때말고도 흔히 하면서 놀이로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놀이 이름도 군사 용어인 진(陣 진칠 진)이 그대로 남아 진놀이입니다. 진놀이를 잘 하려면 아이들끼리 작전을 잘 짜고 역할 분담을 잘 해야 합니다. 우리 편이 나가서 쫓기고 있다면 빨리 다른 사람이 나가서 구해 주어야 하고 잡힌 사람을 구출하기 위해 특공대도 조직해야 하는 등 작전이 놀이의 승부를 가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전을 짜서 움직이려면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각 편에서는 대장을 뽑아 대장의 지시에 따라 상대를 공격하고 자기 진을 지키게 됩니다. 놀이에서 대부분 아이들은 작전의 의미를 절 몰라 서로 늦게 나왔느니 빨리 나왔느니 하고 다투는 일이 생깁니다. 이 때 편의상 각 편의 대장에게 '포도대장'이라는 역할을 주면 좋습니다.
  포도대장은 자기가 나갈 수도 있지만 자기 편에게 언제 나가라고 명령하는 사람입니다. 즉 우리 편이 나갈 순서를 정해 주고 상황에 따라 적당히 나가고 들어올 사람을 지정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작전을 지휘하는 사람이지요. 이렇게 포도대장 제도를 누면 놀이가 훨씬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는데 포도대장은 어린 이들 스스로 뽑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만 이야기해 주면 됩니다. 이 놀이는 나중에 진치기,나이먹기,와리가리 등으로 오늘날의 조건에 맞게 발전하게 됩니다. 진놀이에서는 누가 먼저 나왔는지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어 다툼이 생길 수 있는 데 먼저 나 오든 늦게 나오든 나이에 따라 승패를 결정해 다춤의 원인을 없앤 것입니다. 요즘도 많이 하는 나이 먹기는 진놀이와 같이 혼자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가 잘 못 하면 상대방에게 나이를 주기 때문에 전체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이길 수 있습니다. 진놀이는 작은 공을 가지고 하는 '와리가리'(왔다리 갔다리에서 나온 놀이 이름)오 또 한 번 발전합니다. 운동장 전체를 쓰는 축구,링과 농구공이 있어야만 하는 농구, 여러 가지 도구가 필요한 야구 에 비해 운동량이 전혀 적지 않은 놀이가 바로 위와 같은 진놀이류의 놀이입니다. 또한 별다른 준비 없이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축구나 농구, 야구는 잘 하는 사람은 계속 잘 하게 되는데 이 나이 먹기는 구성원 모두가 다 중요하고 역할이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망치기
  땅에 야러 형태의 모양을 그려 놓고 망을 발로 차면서 하는 '망치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쉬운 망치기
1.위 그림처럼 땅에 놀이판을 그립니다.
2.나무토막이나 납작한 돌로 망을 준비합니다.
3.그림의 1번칸에 망을 놓고 칸으로 들어가 한 발로 망을 찹니다.
4.1번부터 시작하여 8번까지 한 발로 망을 차서 밖으로 나옵니다.
5.발로 찬 망이 금에 닿거나, 밖으로 나가거나, 다른 칸으로 들어가면 죽습니다.
6.1번부터 8번까지 성공하고 돌아오면 그 다음에는 2번 칸에 망을 던지고 처음과 같이 합니다.
7.8단까지 성공하면 맨 앞에 와서 놀이판을 등지고 서서 망을 머리 뒤로 던져 망이 놓인 부분의 땅을 가집니다.
8.땅을 많이 가진 사람이 이깁니다.
  
  조금 어려운 망차기
1.위 그림처람 땅에 놀이판을 그립니다.
2.납작한 돌이나 나무토막으로 망을 준비합니다.
3.그림의 1번칸에 망을 놓고 칸으로 들어가 한 발로 망을 찹니다.
4.1 -> 2 -> 3 -> 4 -> 하늘까지 한 발로 망을 차서 갑니다. 5,6,7,8번에는 망을 차 넣지 않습니다.
5.1,2,3,4,5,8번은 한 발, 6,7번은 양 발을 벌려 딛습니다.
6.하늘에 간 망을 발등에 올려놓고 위로 던져 한 손 또는 두 손으로 잡습니다.
7.망을 손에 들고 오던 식의 반대로 돌아 나옵니다. 이 때 2,3번은 두 발을 벌려 딛습니다.
8.발로 찬 망이 금에 닿거나, 밖으로 나가거나, 다른 칸으로 가면 죽습니다.
9.금을 밟아도 죽습니다.
10.1번부터 하늘까지 성공하고 돌아오면 1단이 끝난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2번 칸에 망을 던지고 다시 합니다.
11.5단까지 성공하면 이깁니다.
  
  망치기의 일종인 봉차들방 놀이
1.놀이판을 그립니다.
2.1에서 6까지 한 칸씩 망을 발로 차면서 갑니다. 망을 차는 방법은 앞에 소개한 것과 같습니다.
3.6번 칸에서는 봉,차,들,방 칸을 향해서 망을 찹니다.
  - 망이 봉(봉사)에 들어가면, 눈을 감고 봉에 들어가서 망을 집고 차 -> 들 -> 방 -> 1  -> 바깥으로 걸어 나옵니다. 이 때 발로 금을 밟으면 죽습니다.
  - 망이 차(차다)에 들어가면, 차 -> 들 -> 방 -> 1 -> 바깥으로 망을 차고 나옵니다. 이 때 망이 금에 닿거나 다른 칸으로 가면 죽습니다.
  - 망이 들(들고 나오다)에 들어가면, 봉 -> 차 -> 들까지 한발도 뛰어갑니다. 그리고 들에서 망을 들고 한 발로 방 -> 1 -> 밖으로 나오면 됩니다.
  - 망이 방에 들어가면, 그냥 두 발로 걸어 나올 수 있습니다.
  - 어느 단계에서든 망이 그메 놓이거나 잘못 차면 죽습니다.
4.1단이 성공하면 2단부터 시작합니다.
5.6단까지 먼저 성공한 사람이나 편이 이깁니다.
  편을 나누어서 할 때는 한 편이 같이 한 단을 성공하면 됩니다(한 사람이라도 성공하면 그 편은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망을 차는 실력이 있어야 6번 칸까지 갈 수 있고, 또 봉보다는 방 칸에 글어갈 수 있습
니다. 열심히 연습해 봅시다.
  
  어려운 망치기
1.놀이판을 그립니다.
2.1단에서 8단까지 하기
  - 1에서 8까지 한 칸씩 한 발로 망을 차고 갑니다.
  - 별표 한 칸은 두 발로 쉴 수 있습니다.
  - 클로버 표시를 한 칸에는 망을 차 넣어서는 안 됩니다. 발로 뛰어서 다음 칸으로 갑니다.
  - 망은 3에서 4까지, 8에서 하늘까지 곧장 차야 합니다.
  - 하늘까지 가면 망을 발등에 올려놓고 위로 차 올려 잡습니다. 이 때 중간에 죽은 사람의 망을 받아 주면 그 사람은 살아납니다. 그 다음 거꾸로 돌아 나옵니다.(하늘->8->1->바깥).
3.단수 올리기 : 1단이 끝나면 2번 칸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2단이 성공하면 3번 칸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8단까지 올라갑니다.
4.땅따먹기
  - 8단까지 성공하면 하늘에 던져 놓고 발로만 뛰어서 하늘까지 갑니다.
  - 하늘에서 망을 받은 다음 거꾸로 돌아 나옵니다.
  - 그 다음 1단 앞에서 놀이판늘 등지고 망을 뒤로 던져 망이 들어간 곳이 자기 땅(자기편땅)이 됩니다.
  - 자기 땅이 되면 그 곳은 자기 편은 두 발로, 상대편은 뛰어넘어야 합니다. 자기 땅은단수를 할 때도 빼고 합니다.
5.죽는 경우 : 망이 금에 닿거나 다른 칸에 들어가면 죽고 자기가 할 단수를 잘못 알아도  죽는다.
6.이기기 : 끝까지 해서 땅을 많이 차지한 사람(편)이 이깁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걸 리므로 중간에 끝냅니다. 이 때까지 단수를 많이 한 사람(편)이나 땅을 많이 차지한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알아 두세요.
  우리 나라 어느 곳에서나 하는 이 망차기는 아주 오랜 전통을 지닌 대표적인 우리 나라놀이입니다. 망줍기보다는 덜하지만 아직도 어린이들이 많이 하는 놀이 중 하나로 망치기는 지방에 따라 이름이 다양해 '돌차기','마우치기','목자놀이','팔방차기','사방차기','깨금집기','갠까','모카','석축'(돌로 찬다는 뜻의 한자어) 등으로 불립니다. 그 중에 돌이나 마우나 목자는 모두 망을 뜻하는 우리말이고 갠까,모카,석축은 모두 일본말로 우리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은 망이 원하는 곳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여 엘리베이터라는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망을 던져서 칸에 넣는 것이 아니라 걸어가서 칸에 집어 넣은 다음 돌아오는 것인데, 이 규칙은 우습기도 하고 문제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런 놀이 방법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놀이가 어렵다고 자꾸만 규칙을 쉽게 한다면 어려운 것을 해냈을 때의 기쁨을 얻을 수 없고 끈기도 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망차기 놀이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망을 발로 차는 기술만 조금 익숙해지면 나머지 단수가 올라가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고 망을 발로 차서 다음 칸으로 보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옛날에는 시간만 나면 모여서 망차기 놀이를 했습니다. 그래서 밟아도 지워지지 않는 아주 굵은 금이 놀이하는 마당에 패어 있었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많이 하지 않아서 어린이들의 망차
기 능력이 줄었습니다. 보통 1단도 채 못 하고 죽고, 그러다 보니 놀이하는 재미가 줄어들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이 놀이 이름을 물어 보면 대개 사방차기,팔방차기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사방,팔방이라 함은 방의 숫자를 말하는데 방이 네 개도 여덟 개도 아니며 놀이에 따라 그 갯수가 다르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으므로 망줍기와 구별하여 망차기로 부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망줍기는 꽤 많이 하고 잘 하는데 왜 망차기는 이렇게 사라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놀이 시간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 놀이를 재미있게 하려면 죄소한의 기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최소한의 기능을 갖추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시간이 없는 요즘 어린이들은 어려운 망차기보다 손쉬운 망줍기만 하게 되어 망차기는 점차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또한 망차기는 주로 외발로 서서 선 발로 망을 차야 하기에 다리 힘이 옛날보다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부담을 주므로 자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놀이는 없어져도 좋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놀이는 어려울수록 해냈을 때의 재미나 기쁨도 큽니다. 특히 공기나 망차기처럼 할수록 자기 기량이 향상되는 놀이는 어린이들을 매료시킵니다. 몇 날 며칠을 지치지 않고 틈만 나면 공기를 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오히려 어려워하니까 칸을 여덟 칸에서 여섯 칸이나 네 칸으로 줄여서 재미를 느끼게 하고 점차 칸의 수를 늘리거나 봉차들방과 같이 변인이 많은 놀이를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포기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 나라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놀이. 망차기! 온몸을 오로지 외발로 버티고 서서 그 발로 망을 차 원하는 곳으로 넣었을 때 의기양양해하는 모습에서 놀이 지도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말타기
  친구들과 어울려 '말타기놀이'를 해봅시다.
  
    놀이방법
1, 놀이하는 사람을 두 패로 나눕니다.
2, 각 패의 대장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채가 공격, 진 패가 수비를 합니다.
3, 진 패는 말이 되는데 한 사람은 가랑이를 벌리고 서 있고 다음 사람은 허리를 구부려
그사이에 머리를 집어 넣습니다. 다음 사람은 앞사람의 엉덩이 쪽 다리 사이로 머리를 집어 넣습니다. 진 패의 모든 사람이 계속 꼬리를 길게 합니다.
4, 이긴 패의 사람들은 차례로 일정한 거리에서 달려와 말에 올라탑니다.
5, 모두 타면 진 패의 맨 앞 사람과 이긴 패의 맨 앞 사람이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6, 이긴 패의 사람이 이기면 계속 공격하고 지면 공격과 수비가 바뀝니다.
7, 올라타거나 올라타 있는 동안 발이 땅에 닿으면 가위바위보를 할 필요없이 공격과 수비가 바뀌고, 올라탄 사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말이 무너지면 이긴 패가 계속 공격하게 됩니다.
  
    알아두세요
  아이들에게 큰 말을 타고 다니는 것은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런 부러움을 실현하고자 만든 것이 바로 이 놀이입니다. 말타기는 우리 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방법과 규칙이 조금씩 다르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놀이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이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놀이 방법이 쉽고 아무런 준비물 없이 몸으로 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요즘도 아이나 다 큰 청 년들도 간간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얼마 전에 고등학생들이 말타기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말을 타러 가면서 소리를 지르는 것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껑충 뛰어올라 허리가 부서지도록 세게 올라타는 거였습니다. 게다가 올라 타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몸부림쳤습니다. 밑에 있는 사람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데 한 술 더 떠서 다음 사람도 같은 방법으로 탄 다음 앞 사람이 올라탄 사람 위로 갔습니다. 다음 사람도 마찬가지로 세 사람이 한 사람을 공격했습니다. 밑에 있는 사람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고 급기야 다 타지도 않았는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괴성을 지르면서 좋아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었습니다. 상대방을 괴롭히기 위한 놀이는 결코 좋은 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괴롭힘을 당한 사람은 다음 차례에 그 사람을 괴롭히겠다는 마음을 각제 됩니다. 괴롭힘의 악순환이 반복되어 서로 좋지 않은 앙금을 남기게 됩니다. 몸집이 작고 힘이 없는 동생에게 계속 탈 수 있는 깍두기 역할을 주는 것, 밑에 깔린 아이가 얼마나 힘이 들까 걱정하여 나누어 타 주는 것이 바로 놀이하는 아이들의 건강한 마음입니다. 요즘은 여자아이들도 이 놀이를 즐겨 합니다. 어른들이 보면 놀라서 말리고 싶겠지만 그럴 필
요는 없습니다. 놀이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확연하던 때와 너무 나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전 혀 문제를 느끼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마 이런 현상에 문제의식도 갖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공연히 하지 말라고 제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왕눈깔
  여럿이 패를 둘로 나누어 '왕눈깔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가위바위보로 놀이하는 사람을 두 패로 나눕니다.
2, 놀이하는 사람 모두 힘을 합해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립니다.
3, 각 패의 대장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패가 공격, 진 패가 수비를 합니다.
4, 이긴 패는 가장 큰 원 안에 들어가서 함께 '왕'하고 크게 외칩니다. 이는 공격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5, 진 패는 원 사아사이에 있고 '왕'하면 '눈깔'하고 크게 외칩니다. 수비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6, 공격 패는 수비를 피해 작은 원으로 뛰어다닙니다. 뛰어다니면서 몇 군데를 돌아 다녔는지 셉니다.
7, 공격 패가 뛰어다니다가 금을 밟거나 수비 손에 채이면 죽습니다. 수비는 원 안으로 들어가거나 금을 밟으면 죽습니다.
8, 공격 패 중에 한 명이라도 스무 번째 큰 원 안으로 들어오면 죽었던 사람이 모두  아나 다시 놀이가 시작됩니다. 스무 번째 들어왔는데 큰 원에서 나가지 않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스무 번째 들어온 사람이 죽게 됩니다.
9, 수비가 공격을 모두 치면 공격이 되어 다시 놀이가 시작됩니다.
  
    알아두세요
  놀이를 기록하는 일은 발로 뛰어다녀야 하는 일이라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놀이가 발견되면 힘들었던 기억이 모두 잊혀지고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남해 바다가 바라보이는 충무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 정도 가면 연화도라는 섬에 닿는데, 전교생이 30명도 채 안 되는 그 곳의 연화분교에 놀이 수집을 하러 갔었습니다. 섬이라서 재미 있는 놀이가 많이 남아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놀이가 바로 이 왕눈깔 놀이였습니다. 방학이라 외지에서 지내다가 집에 온 졸업생까지 모두 놀이에 참여하여 운동장 전체(보통 학교 운동장의 1/2 정도의 크기)를 이용하는 큰 규모의 놀이라 지켜보고 함께 놀아 보았습니다. 마지막에 사진을 찍다가 앵글에 들어온 놀이판의 모습이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듯한 작은 섬과 흡사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생활 모습을 모방한 놀이는 많은데 이 놀이처럼 주위의 자연 환경을 모방한 놀이는 흔치 않습니다. 게다가 섬이라는 제한된 영역에서 펄쩍 뛰어 다른섬, 더 나아가 육지로 가고픈 마음까지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놀이의 가치가 한층 돋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충무까지, 배를 타고 이 곳까지 온 모든 어려움을 보상받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화천이라는 산촌에서 또 한 번 놀이가 수집되었습니다. 그 곳에서는 왕눈깔이 아니라 '썩은 호박'이라는 이름으로 놀아지고 있었는데 규모가 조금 작을 뿐 놀이 규칙과 방법이 같았습니다. 연화도와 화천은 참으로 먼 거리인데 어떻게 된 것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로 놀이 이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다른 풀들은 모두 말라 죽고 크고 누런 호박 덩어리만 군데군데 있는 모습, 그 모습을 본떠서 만든 놀이인 것입니다. 따라서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파된 것이 아니라 각각이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진 놀이라고 생각합 니다. 전라도 정읍에서는 '요강치기'란 이름으로 수집된 것으로 보아 놀이 방법이 간단하기에 주위의 자연 환경을 모방한 비슷한 놀이들이 생겨났다고 보여집니다. 최소한 스무 명 이상이 모여야 하는 규모가 큰 놀이. 담겨진 이야기도 많고 그만큼 가치가 있어 필자가 좋아하게 된 놀이. 아무도 몇 군데 갔다 왔는지를 속이지 않는 아이다운 순박함과 정직함을 보여주는 놀이. 이러한 왕눈깔 놀이를 하며 흥겨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여기저기서 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일곱발뛰기
  술래를 피해 방을 옮겨 다니는 '일곱발 뛰기'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놀이하는 사람을 두 패로 나눕니다
2, 땅에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은 세로된 사각형에 공격-수비-공격의 순으로)
3, 각 패의 대장이 나와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긴 편은 공격, 진 편은 수비를 합니다.
4, 공격은 수비를 피해 색칠된 부분을 바로 뛰어 넘어가도 되고, 밖으로 나가서는 일곱발 안에 다른 방으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이 때 일곱 발 안에 다른 방 안으로 들어 가지 못하거나 금을 밟거나 술래에게 채이면 죽습니다.
5, 수비는 금 밖에서는 네 발 안에 뛰어 공격자를 칠 수 있습니다. 이 때 시작부터 다시들어올 때까지 합해 네 발 안에 들어와야 하고 못 들어오면 수비도 죽습니다.
6, 한 번 방을 옮기면 1년의 나이를 먹게 됩니다. 미리 10년 내기 또는 15년 내기를 정하여 한 사람이라도 정한 나이를 먹으면 죽은 사람이 모두 살아나서 공격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공격과 수비가 바뀝니다.
  
    알아두세요
  삼팔선 놀이와 비슷한데 방이 두 개밖에 없다는 것과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다른 것으로 보아 삼팔선에서 변형된 놀이라 추측됩니다. 수비를 피해 자신의 위치를 옮기는 치기 계통의 놀이로 우리 나라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데, 이는 놀이 방법이 쉽고 놀이판 구조도 단순해 쉽게 전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놀이는 땅에 그려 놓고 하는 놀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때 아이들이 어떤 경우에는 금을 밟았다고 하고 또 다른 놀이서는 선을 밟았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또한 놀이를 지도할 때 땅에 그린 것을 선이라도 해야 할지, 금이라고 해야 할지 혼동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놀이를 유심히 관찰하면 어느 정도의 구분이 생기는데 그 구분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단지 영역을 구분짓는 정도로 놀이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경우.예를 들면 '여우놀이'나 '어미새끼'처럼 출발선을 그려 놓고 이를 선이라고 하고 '달팽이 놀이'나 '떡장수 놀이'에서처럼 밟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함.
  금:놀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밟거나 놀이 도구(망)가 그 위에 있으면 죽는 경우. 예를 들면 이 '일곱발 뛰기'처럼 밟으면 죽게 되고, '망차기'에서 망이 그 위에 있으면 죽게 되고, '오징어'나 'ㄹ자 놀이'에서 밟거나 밀거나 당겨서 넘게 되면 죽게 되는 경우를 말함
  
  놀이에 대한 분류며 놀이의 명칭,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놀이에서 사용되는 용어가 제대로 정리 되어 있지 않은 등 놀이 연구가 많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놀이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통한 활용 방법도 그만큼 다양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누구를 탓하거나 한탄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하나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곱발 뛰기는 수비, 공격 모두 가만히 있어서는 안됩니다. 계속 움직여야 하므로 활동량이 무척 많으니 아직 날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봄철에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고백신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우리 전래놀리인 '고백신 놀이'를 해봅시다.
  
    놀이방법
1, 운동장이나 공터에 놀이판을 그립니다.
2, 세 패로 나누어 각각 보물을 한 개씩 준비합니다(보물은 되도록 큰 것).
3, 상대국 영토와 놀이판 밖에서는 외발로 서고 발을 걸거나 밀쳐 상대국 군사를 죽입니다. 금을 밟아도 죽습니다.
4, 문을 통해 들어가 보물을 빼앗아 자기 나라에 가져다 놓으면 빼앗긴 나라는 멸망하고 빼앗은 나라의 영토은 넓어집니다.
5, 쉼터에서 쉴수 있으며 쉬는 사람은 공격할 수 없습니다.
6, 두 나라가 연합애 협공할 수 있고 그 연합을 '달나라 조약'이라고 합니다. 조약을 맺어 한 나라가 망하면 다시 두나라는 적이 되어 싸웁니다.
7, 보물이 세 개 모인 나라가 승리하고 순서대로 큰 영토를 차지해 다시 놀이를 합니다.
  
    알아두세요
  주로 전라도 지방에서 땅에 그림을 그리고 하는 놀이입니다. 고구려의 '고' 백제의 '백' 신라의 '신'이 모여 고백신이라 불립니다. 두 나라가 연합할 때의 조약도 '당나라 조약'인 것으로 보아 이 놀이가 우리 나라의 당시 역사를 그대로 반영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간혹 이런 놀이가 실제로 있느냐고 하면서 혹시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놀이는 전라도 지방에서 옛날부터 널리 행해지던 전래놀이입니다. 물론 처음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들었겠지만 분명히 어린이들이 많이 하게 되어 계속 전해진 우리의 전래놀이입니다.
  이 놀이는 서로 상대방울 넘어뜨리고 금을 밟게 해서 죽여야 하므로 굉장히 격렬해서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비겁하게 뒤에서 밀어 넘어뜨리다든지 한 명을 여러 명이 공격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아예 규칙을 그렇게 만들어 놓으면 어떨까요? 물론 자기 집(나라)에 들어와서 보물을 가져가려고 하는 사람은 여럿이 힘을 모아 방어해야겠지만 정상적인 싸움에서는 1대 1로 겨루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쉼터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쉼터에서 상황을 잘 지켜보다가 약한 곳을 찾아 쳐들어가야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혼자 들어가면 상대에게 당할 수 있으므로 눈짓을 하든지 여러 가지 수단을 써서 한꺼번에 우르르 들어가야 보물을 빼앗아 올 수 있습니다. 이 놀이에서는 '연합'이라는 부분이 참 재미있습니다. 보통 제일 잘 하는 편이 1등이 되어 고구려를 차지하는데 신라와 백제가 연합을 해서 무찌릅니다. 여러 번 놀이하는 것을 보았는데 고구려와 연합하는 예는 거의 볼 수가 없는 것을 보면 어린이들도 본능적으로 강한 것을 거부하는 마음이 있나 봅니다. 놀이할 때 보물을 빼앗아 가다가 빼앗기는 등 이동이 번잡하므로 작고 날카로운 것으로 하면 다치기 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물렁물렁하고 큰 칼라매트의 부분이나 신주머니 등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이 놀이를 지도하기 전에 우리 역사를 잠깐 언급해 준다면 더 좋겠지요?
  
      몫잡기
  두 패로 나뉘어 상대를 콩주머니로 맞히는 '몫잡기'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편 나누기 : 놀이하는 사람 모두를 두 편으로 나눕니다.
2, 놀이판 그리기 : 아래와 같이 그립니다.
3, 공격과 수비 정하기 : 대표가 나와 가위바위보로 누가 먼저 공격할 것인지 정합니다.
4, 놀이시작 : 수비는 안에, 공격은 밖에 있다가 수비가 준비되면 공격 편에서 콩주머니를 던지며 놀이가 시작됩니다.
5, 몫잡기 : 수비가 던진 콩주머니를 받으면 한 몫을 얻게 됩니다. 한 몫을 얻으면 죽은사람 한 명을 살릴수 있습니다.
6, 죽기와 살기
  죽기 : 콩주머니에 맞은 사람은 죽습니다. 땅에 닿았다가 맞으면 죽지 않습니다. 죽은사람은 놀이판 밖으로 나옵니다.
  살기 : 죽었다가도 자기 편이 몫을 잡으면 살아날 수 있습니다.
7, 공격과 수비 바꾸기 : 수비가 공격 모두를 맞히면 공격과 수비기 바뀌어 다시 합니다.
  
    알아두세요
  몫잡기는 오자미로 널리 알려진 놀이입니다. 그러나 오자미가 '콩주머니'라는 뜻의 일본말이기 때문에 '몫잡기'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바로 몫을 잡아서 죽었던 사람을 살려 낼수 있고, 또한 살려 줄 사람이 없으면 다음에 자기가 죽어도 살 수 있는 '몫'을 벌 수 있으므로 몫을 잡는 놀이라는 뜻에서 몫잡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작은 주머니 안에 넣은 것은 곡식이면 아무것이나 됩니다. 콩을 넣으면 콩주머니, 팥을 넣으면 팥주머니라 부릅니다. 체육시간에 흔히 하는 피구는 배구공으로 하기 때문에 쉽게 맞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콩주머니로 움직이는 사람을 맞힌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작은 주머니가 빠른속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콩주머니가 왼쪽으로 날아오면 재빨리 오른쪽으로 가고 또 오른쪽으로 오면 왼쪽으로 가야 합니다. 움직이고 싶지 않다고 한쪽에 그대로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으며 운동량도 많고 민첩성도 길러 주며 큰 준비물 없이 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시작하고 끝낼 수 있는 손쉬운 놀이입니다. 운동장에서 남자 어린이들은 축구를 하고 여자 어린이들은 피구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남자 교사는 축구하는 데 있게 되고 여자 교사는 피구하는 데 있게 되어 어느 한쪽이 소홀하게 됩니다. 그러나 콩주머니 놀이는 이 부분을 말끔히 해결해 줍니다. 게다가 공간도 적게 차지하여 다른 학급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반면 운동량은 축구나 피구 못지않습니다. 또한 서너 번 해 보면 아이 들이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 하는 어린이만 던지고 못 하는 어린이는 뒤처져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훨씬 뒤에서 콩주머니를 주워 주는 역할만 하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필자의 반에서는 남녀 학생이 섞어서 했는데 남자 어린이들만 던지니까 여자 어린이들이 한쪽을 장악해서 던질 기회를 마련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던지고 싶은데 못 던지게 되니까 여자아이들끼리 합동 작전 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 어린이들은 워낙 잘 잡으므로 처음에는 몫을 인정하지 말고 던지는 횟수를 정해 주면 더욱 박진감 있습니다. 즉 30 ~ 50회 던져서 살아남은 사람의 수로 승패를 따지는 것입니다. 몇 가지 문제가 있지만 해결점을 찾는다면 그 어떤 놀이보다 재미있고 운동량이 많아 유익 할 것입니다.
  
      오징어 놀이
  힘과 지혜를 겨루는 '오징어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놀이판을 그립니다.
2, 편 나누고 공격, 수비 정하기 : 두 편으로 나누고 공격과 수비를 정합니다.
3, 준비하기 : 공격은 위쪽 원 안에, 수비는 그림 안쪽에 섭니다.
4, 시작하기 : 서로 준비가 되면 시작합니다. 공격과 수비는 각자 자기 집에서 외발로 밖으로 나옵니다.
5, 강건너기와 수비하기 : 공격은 강을 건너면 외발에서 두 발로 다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비는 강의 양편에서 공격이 강을 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고 공격은 수비를 피해 강을 넘어야 합니다.
6, 이기기 : 어느 편이든 상대편이 먼저 모두 죽으면 이기게 됩니다. 그리고 공격은 수비 편 사람이 살아 있더라도 보물창고에 발을 딛게 되면 그와 상관없이 이기게 됩니다. 따라서 수비는 보물창고도 잘 지켜야 합니다.
7, 다시 시작하기 : 수비가 공격에게 지면 다시 수비로 시작하고 반대로 이기면 공격이 되어 다시 시작합니다.
8, 죽는 경우 : 수비와 공격 모두 손이 땅에 닿았을 때와 금을 밟았을 때, 외발로 다니다
가 든 발이 땅에 닿았을 때, 문을 통과하지 않고 공경이 수비 진영으로 끌려들어올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에는 모두 죽습니다. 죽은 사람은 놀이판 밖으로 나옵니다.
  
    놀이를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
1, 놀이판 주위에 몇 개의 쉼터를 두어 그 곳에서 쉬게 하고 쉼터에서는 상대방을 공격 하지 않게 합니다.
2, 강에서는 두 명 이상 지키고 있지 않게 합니다.
3, 강의 양 끝에 쉼터를 두어 강 건너기가 수월하게 합니다.
  
    알아 두세요
  땅에 그린 형태가 오징어하고 비슷하다고 해서 오징어 놀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오징어 가이생(가이상)이라고 불렀는데 가이상이 일본말로 포(물고기를 납작하게 하거나 그냥 말린 것 - 오징어포, 쥐포, 명태포등)를 뜻해서 우리말 오징어 놀이로 바꿔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놀이는 공기나 비석치기와 같이 아주 오래 전부터 하던 놀이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나 많이 하기에 땅에 그리고 하는 대표놀이로 손색이 없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하는 놀이의 약70%는 땅에 그리고 합니다. 그만큼 놀이와 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랍니다. 그런데 집이 들어서고 공장이 들어서고 남은 곳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덮여 땅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땅과 함께 놀이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우리 주변에서 유일하게 놀 수 있는 땅은 학교 운동장입니다. 그래서 학교 운동장은
체육하는 곳 이상의 놀이 공간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징어 놀이를 하다 보니 밀고 당기고 부딪치는 등 굉장히 격렬하고 과격해서 옷이 뜯어지고 단추가 떨어지는 등의 일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놀이하다가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 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놀이이니까요. 때론 치열한 격투가 벌어질 수도 있지만 놀이에는 우리 편과 상태편 그리고 어겨서는 안 되는 놀이 규칙이 있습니다. 놀이하면서 나와 우리편, 우리 편과 상대편을 발견하고 또한 어길 수 없는 규칙의 엄격함 속에서 어린이들은 자기의 존재와 역할을 터득해 갑니다. 이 놀이의 재미는 집단간의 경쟁입니다. 내가 위기에 몰렸을 때 우리편이 와서 구해주고, 마찬가지로 다른 아이가 공격당할 때 스스로 달려가 구해 주는 가운데 든든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가치(재미)를 느낍니다. 공격할 목표와 수비의 목표가 뚜렷한 것도 이런 구조을 유지 시키는 버팀목인 셈이지요.
  이 놀이 지도에 있어서 핵심은 집단성입니다. 항상 우리 편의 전체적인 상황과 상대편의 전력을 파악해서 자기 위치와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만약 다툼이 일어난다면 스스로 해결하도록 놓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툼은 오히려 놀이에의 몰두를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소극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아이가 많은 요즘 꼭 지도되어야 할 놀이입니다.
  
      씨름
  누구나 선수가 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 씨름을 해 봅시다.
  
    놀이 방법
  우리나라의 대표씨름, 왼씨름 현재 대한씨름협회가 왼씨름을 우리 나라의 대표씨름으로 인정하였습니다. 다음은 왼씨름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싸바 고리 매는 법
  씨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샅바입니다. 먼저 샅바 고리를 맨 다음 다리에 걸어 샅바를
매게 됩니다. 샅바 고리 매는 법대로 매 보세요
1, 긴 띠를 자기의 오른쪽 다리 대퇴부 상단 둘레 크기보다 5Cm쯤 더 여유를 두고 한바퀴 돌린 후 <그림 하나>처럼 긴 띠를 위로 오려놓습니다.
2 완성 후 짧은 띠가 8 - 10Cm 정되 되도록 <그림 둘>처럼 겹쳐서 접습니다.
3 긴 띠를 밑에서 둥글게 만든 후 안쪽 방향으로 <그림 셋>과 같이 위로 잡아 뽑습니다.
4 긴 띠를 위에서 아래로 <그림 넷>와 같이 둥글게 만든 후 끼워 넣고 고리가 될 바깥 방
향으로 잡아당기면 그림과 같은 샅바 고리가 만들어집니다.
  
    샅바 매는 법
1, 샅바 고리를 <그림 하나>과 같이 오른쪽 대퇴부 상단에 끼우고
2, 긴 띠를 <그림 둘>와 같이 등 뒤로 돌려 복부를 지나게 하여 다리 샅바 고리에 안쪽에
서 바깥쪽으로 끼웁니다.
3, <그림 셋>과 같이 긴 띠를 안쪽 샅바 고리와 긴 띠의 교차점 밑부분을 경유하여 둥글게 한 후 위로 뽑아 올립니다.
4, 뽑아 올린 긴 띠를 둥글게 된 부위에서 아래로 <그림 넷>와 같이 끼워 넣고 <그림 다섯>와 같이 당겨 샅바 길이가 17Cm 이내로 풀어지지 않게 합니다.
5, 묶고 남은 띠는 복부 쪽 샅바에 적당히 끼워 넣습니다.
  
    여러 가지 기술
  씨름의 기술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손(팔)기술 : 앞무릎치기, 뒷무릎치기, 오금당기기
2, 발(다리)기술 : 안다리걸기, 밧다리걸기, 호미걸이
3, 허리기술 : 들배지기, 엉덩배지기, 돌림배지기
4, 혼성기술 : 정면뒤집기, 잡채기, 차돌리기
  이 중에 많이 사용하는 몇 가지 기술만 자세히 소개합니다. 잘 익혀 두었다가 씨름할 때 활용하면 상대방을 이길 수 있습니다.
  
1, 앞무릎치기 : 상대방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거나 자기에게 의지하는 자세로 서 있을때 실시합니다.
2, 뒷무릎치기 : 상대의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앞쪽으로 나와 있을 때 실시합니다.
3, 오금당기기 : 상대의 오른쪽 다리가 자기 앞으로 많이 나왔을 때 주로 사용하는 공격기술입니다.
4, 안다리걸기 : 상대의 왼쪽 다리가 자기의 오른쪽 다리 가까이 있거나 자세가 낮은 사람이 자세가 높은 상대에게 주로 사용하는 공격 기술입니다.
5, 밧다리걸기 : 상대의 오른쪽 다리가 자기의 오른쪽 다리나 몸통 가까이 있을 때, 혹은 다리가 길고 키가 큰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공격 기술입니다.
6, 호미걸이 : 상대의 다리가 자기 앞쪽으로 많이 나와 있을 때나 상대의 중심이 뒤로 치우쳐 있을 때 사용합니다.
7, 들배지기 : 상대방을 들어서 넘기는 기술로 들기 기술의 기본 동작입니다. 키가 크고덩치가 큰 사람이 키와 덩치가 작은 사람에게 주로 사용합니다.
8, 엉덩배지기 : 상대를 들지 않고 넘기는 방법으로 주로 들 수 없을 때 사용합니다.
  
    알아 두세요
  오랜 옛날부터 오리 고유의 놀이로 전해져 오는 씨름은 고구려 도읍지였던 집안에서 발견된 씨름무덤(각저총)의 현실벽화에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부터 널리 행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 몽골, 중국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단오'에 많이 하였습니다. 씨름에 대한 최초의 문헌은 "고려사"인데, 충숙왕편을 보면 충숙왕은 정사도 돌보지 않고 씨름을 하여 상하 예의가 없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밖에 조선시대 세종, 명종, 현종실록 등에 씨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널리 행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래하는 씨름은 크게 왼씨름과 오른씨름이 있는데, 왼씨름은 주로 함경, 황해, 평안, 강원, 충청도에서, 오른씨름은 경기, 전라도 등지에서 행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1972년 대한씨름협회가 생기면서 왼씨름으로 통일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씨름은 주로 단오에 남자들이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어린이들이 한느 애기씨름, 조금 후에는 청소년들이 하는 애씨름이 벌어지고, 마지막에 어른들이 하는 씨름판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요즘도 60세 이상의 어른들로부터 장날이나 명절 때 씨름판에 나깟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누구나 씨름판에 나갈 수 있는 열린 구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스포츠 경기는 선수가 있고 관객이 있는 닫힌 구조라면, 바로 우리의 씨름은 선수와 관객이 따로 없고 누구나 선수가 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갖추었던 겁니다. 열린 구조에서는 모두가 주인이 되므로 들러리가 없습니다. 씨름 지도에서 이 부분이 무척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나와서 대회를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힘없고 약한 어린이가 먼저 씨름판에 나서면 그 어린이를 이길 만한 어린이가 상대하러 나옵니다. 겨루어 이기면 그 이긴 사람을 이길 만한 사람이 스스로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사람이 나와 더 이상 상대할 사람이 없을 때까지 이기면 그 사람이 씨름왕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법이 우리 전통 씨름판의 모습입니다.
  텔레비젼 등 매스컴에서는 씨름은 선수들만 하고 나머지는 구경하는 들러리로 남게 됩니다. 이럴 때 모든 아이들이 힘겨루기를 할 수 있는 씨름을 지도하여 놀이의 주인임을 확인시켜 주어야겠습니다. 최근(1995년)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씨름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씨름이 별로 좋지 않으며 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34% 나왔습니다. 이유는 여학생은 다치기 때문에, 남학생은 씨름을 해 볼 기회나 장소가 적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여학생 중에는 씨름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일본의 스모나 다른 나라의 씨름에서와 달리 우리는 샅바를 매고 하기에 몸무게가 적거나 덩치가 작아도 기술로 충분히 상대를 이길 수 있는데, 샅바 매는 법을 모르는 어린이가 여학생은 188명 중 171명이나 되었습니다. 그 밖에 씨름의 기술 용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몇 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설문 조사 결과 우리 어린이들은 씨름을 텔레비전을 통해 막연히 알고 있을 뿐 실제로는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아이에게 지면 어떡하지?' '다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어 씨름판에 나서기가 겁나고 또 다른 어린이들이 흉보는 것이 두려워 아예 뒤에서 모래장난만 하는 어린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다른 일상에서도 그러할 것입니다.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다른 사람과 몸을 부딪치면서 힘을 겨루는 것 자체가 중요함을 이야기해 줍시다. 그리고 이기면 진 사람에게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지면 이긴 사람에게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함도 꼭 말해 줍시다. 대부분 학교마다 모래밭이 있습니다. 그 모래밭을 내다보면 저학년 어린이들이 가끔 두꺼비집 놀이나 깃대 쓰러뜨리기, 모래장난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씨름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습니다. 샅바가 없으면 서로 바지 허리나 허리끈을 잡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다 보면 여러 친구들이 몰려올 테고 또 잘 모르는 친구와도 한판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우리의 전통은 되살아날 것 입니다.
  
      두부놀이
  힘을 모아 나무 막대를 옮기는 '두부놀이'를 해봅시다.
  
    놀이 방법
1, 운동장이나 공터에 놀이판을 그립니다.
2, 두 패로 나누고 각 편의 대장이 공격과 수비를 정합니다.
3, 이긴 편은 별표 한 곳에서 시작하여 막대나 망을 옮깁니다. 막대를 잘 옮겨 끝까지 갔다 돌아오면 이깁니다.
4, 진 편은 망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통로에서 가로 막습니다.
5, 이긴 편은 미리 건너간 자기 편끼리 수비 편의 방해를 피해 이리저리 움직이며 망을 머리 위나 다리 사이, 옆구리 틈으로 던져서 주고 받습니다.
6, 도중에 수비 편이 망을 받으면 놀이가 끝나고 공격과 수비가 바뀌어 다시 시작합니다.
만약 수비의 손에 닿고 땅에 떨어지면 던진 사람만 죽고 망은 다시 던진 칸 가운데에 놓고 계속 공격 합니다.
7, 공격은 네 발까지 밖으로 나갔다가 다음 칸으로 갈 수 있습니다.
8, 마지막에 한 명이 남아 더 이상 옮길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수비 편과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이 때 몇 명을 이겨야 계속 공격할 것인지는 놀이하면서 정합니다. 보통 다섯 명 이기기로 정합니다.
9, 이 금 가까이 가서 도저히 옮길 수 없으면 공격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죽는 것으로 합니다.
11, 수비가 공격을 치면 죽고 공격과 수비 모두 금을 밟으면 죽습니다.
12, 공격하는 사람이 모두 죽으면 수비하는 사람이 공격이 되어 놀이를 다시 시작합니다.
  
    알아두세요
  땅에 그린 모양이 두부 모와 닮았다고 해서 이름도 두부놀이입니다. 충북 영동에서는 막대그래피, 나무 나르기라고도 합니다. 일곱발 뛰기, 삼팔선과 유사성이 있으며 놀이 도구를 옮기며 하는 놀이 입니다. 요즘도 지방 곳곳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는데 서울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놀이하기 위해 편을 나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대장을 두 명 뽑아 대장끼리 가위바위보 해서 한 명씩 뽑아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둘째,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짝이 되어 가위바위보를 한 다음 이긴 사람은 이긴 사람끼리, 진 사람은 진 사람끼리 편이 됩니다.
셋째, "엎어라 젖혀라 기울어도 말 못 해요! 말 못해요~" 라는 노래에 맞추어 손을 앞으로 내밉니다. 이 때 손등 또는 손바닥이 위로 되게 내밉니다. 내민 손 중에 손등을 위로 한 사람의 수와 아래로 한 사람의 수가 똑같으면, 예를 들면 6명중 3명씩 손등 편과 손바닥 편이 같으면 손등 편과 손바닥 편으로 나눕니다.
  그러면 두부놀이를 할 때는 어떤 방법으로 나누는 것이 좋을까요? 이 놀이에서 중요한 것은 협동입니다. 우리 편이 어디에 가 있으며 이 막대를 어디에 주어야할지 서로 협동해서 옮겨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죽은 사람은 가만히 있지 않고 이래라 저래라 지도 하기도 합니다. 친구가 잘못해서 수비가 망을 받게 되어 공격권을 빼앗겼다고 친구를 탓하는 일도 생길텐데 그러지 않도록 주의를 줘야 합니다. 또 협동해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되도록 서로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막대를 한 개만 가지고 하면 아무래도 박진감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두 곳에서 출발하여 두 개를 옮기게 하면 더욱 활발하게 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격하는 사람이 밖으로 네 발 나갈 수 있는데 여러번 하다 보면 세 발 안에 다음 칸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 놀이에서 아이들은 고양이처럼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수비하는 사람도 공격하는 사람도 빠르게 움직여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서로 협동하고 상황에 따라 자기가 어떻게 해야 자기 편이 이길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약간의 작전이 필요하고 놀이하면서 여러 가지 규칙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모두 인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규칙은 결국 놀이를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금을 밟았을 때 반 이상 밟지 않으면 죽지 않는다는 등의 규칙을 만들 수 있지요. 재미를 붙이면 시간만 나면 할 정도로 되살아날 가능성이 큰 놀이인 만큼 꼭 지도되었으면 합니다.
  
      비석치기
  잘 하면 쑥쑥 단계가 올라가는 '비석치기'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4~5m 거리를 두고 길게 두 줄을 긋습니다.
2, 편을 둘로 나눕니다.
3, 각 편의 대장은 가위바위보를 하여 누가 먼저 공격할 것인지를 정합니다.
4, 진 편은 비석을 세워 놓고 이긴 편은 차례로 망으로 비석을 맞힙니다.
5, 맞히면 계속 던질 자격이 있고 못 맞히면 그 사람은 죽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세 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한 사람이 한 개를 맞혔습니다. 그 다음 사람이 맞히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 사람이 또 맞히지 못했을 경우 처음 맞힌 사람이 나머지 두 개를 차레로 던져 맞혀야 합니다. 이 때 계속 두 개를 맞히면 세워진 비석 세 개를 모두 맞혔기에 단계가 올라가고 먼저 단계에서 맞히지 못했던 두 사람도 다시 살아납니다.
6, 세워진 돌이 한 개라도 남아 있는데 더 이상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없으면 던진 사람 편은 세우는 사람의 역할, 즉 수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서 던진 사람 편이 다음 번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 그 단계부터 합니다. 즉 토끼뜀에서 모두 죽었다면 다음 번 차례에서는 처음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토끼 뜀부터 하게 됩니다.
7, 단계가 점차 올라가서 장님이나 봉사까지 먼저 통과하면 이깁니다.
  
    비석치기의 여러 단계
  각 단계를 통과하면 차례로 다음 단계를 합니다. 이 때 상황에 따라 단계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던지기는 선 채로 그냥 던지기, 한 발 뛰어 던지기와 두 발 뛰어 던지기, 세발 뛰어던지기가 있고, 세발 뛰어 차기는 망을 던져 놓고 세발 뛴 다음 네 발째 차서 쓰러뜨립니다. 발등 일명 도둑발은 망을 발등 위에 올려 놓고 비석 가까이 가서 망으로 쓰러뜨립니다. 오른발로 먼저 하고 다음은 왼발로 합니다. 발목 일명 토기뜀은 망을 발목 사이에 끼워 놓고 깡충깡충 뛰어갑니다. 비석 가까이 가서 망을 비석 위에 떨어뜨려 쓰러뜨립니다. 무릎 일명 오줌싸개는 망을 무릎 사이에 끼우고 어기적어기적 걸어갑니다. 비석 가까이 가서 망을 비석 위에 떨어뜨려 쓰러뜨립니다. 가랑이 일명 똥꼬는 뒤에서 보았을 때 망이 보이지 않도록 망을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걸어갑니다. 비석 가까이에서 뒤돌아선 다음 망을 비석 위에 떨어뜨려 쓰러뜨립니다. 배 일명 배사장은 망을 배위에 올려놓고 갑니다. 비석 가까이에서 망을 떨어뜨려 쓰러 뜨립니다. 손등 일명 비행기는 팔을 쭉 펴고 손등 위에 망을 올려놓고 비행기 소리를 내며 뛰어가 망을 떨어뜨려 쓰러뜨립니다. 오른손, 왼손을 차례로 합니다. 신문팔이는 망을 겨드랑이에 끼우고 가서 쓰러 뜨립니다. 어깨 일명 훈장은 어깨 위에 망을 올려놓고 가서 쓰러뜨립니다. 오른쪽 어깨, 왼쪽 어깨 순서로 합니다. 목은 어깨와 목 사이에 망을 끼워 놓고 가서 쓰러뜨립니다. 머리 일명 떡장수는 머리 위에 망을 올려놓고 가서 쓰러뜨립니다. 장님 일명 봉사는 돌을 던져 놓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걸어가 망을 찾아 눈을 감은 채로 던져 쓰러뜨립니다. 가는 도중에 망을 땅에 떨어뜨리거나 비석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죽습니다.
  
    알아 두세요
  '비석치기'의 비석은 무덤 앞에 세워 놓은 비석이 아니라 돌이 날아다닌다는 뜻의 비석입니다. 즉 아이들이 돌을 던지며 논다는 것입니다. 비석치기는 석전, 쫄기접시, 망 던져 놓기와 같이 돌을 이용한 놀이 중 하나로 가장 발달된 놀이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행해졌고 지금도 곳곳에서 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놀이의 각 단계에 붙여진 이름을 살펴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면서 놀이 상황과 아주 잘 들어맞음에 놀라게 됩니다. 도둑처럼 살금살금 가야 돌을 떨어뜨리지 않고 갈 수 있다고 해서 '도둑발', 발 사이에 돌을 넣고 토끼처럼 뛰어야 한다고 해서 '토끼뀜', 오줌을 싸면 걷는 폼이 어기적거리게 되는데 이와 같다고 해서 '오줌싸개', 배를 쭉 내밀고 가야 한다고 해서 '배사장', 어깨에 견장을 단 것 같다고 해서 '훈장' 일명 '계급장', 신문을 겨드랑이에 끼고 돌리는 모습을 본 뜬 '신문팔이' 등 그 이름만 들어도 어떻게 하는 건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미있어 잊혀지지 않습니다. 비석치기가 우리 나라의 대표놀이인 까닭은 오래 전부터 했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각각의 작은 이름마다에 번뜩이는 재치와 비유가 듬뿍 들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 않나 생각됩니다. 처음 단계인 돌을 던져 비석을 맞히는 것이 비석치기에서 가장 어렵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그 단계만 지나면 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몇 번 해 보고 잘 안 된다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에 소개한 비행기는 포천에 갔을 때 수집된 놀이 방법입니다. 포천에서는 비행기말고 커피잔
이라는 것도 했습니다. 커피잔은 주먹을 쥐고 돌을 그 위에 올려 놓은 다음 한 손으로 주먹을 받치고 조심스레 가서 맞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서 이런 것을 배워서 하냐고 물었더니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비석치기는 이와 같이 평소에 보아 왔던 것이나 흉내내고 싶은 것을 본 떠 새로운 단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석치기를 가르치려 할 때 우선 문제되는 것이 바로 망을 구하는 일입니다. 예전에는 주위에 흔한 돌을 주워했는데 요즘엔 아무리 사방을 둘러보아도 손바닥만한 돌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망을 준비해 가지고 오라 하면 문장구에서 네모난 나무토막을 사 가지고 옵니다. 이 망은 너무 가벼워 배사장이나 도둑발을 할 때 흘러내리고 맞혔을 때 딱 하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으면 그것으로 해야겠지만 어린이들과 함께 화단 뒤편이나 운동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돌로 된 망을 주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거리에 대한 감각이 많이 부족합니다. 어느 정도의 세기로 던지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자기가 서 있는 곳으로부터 세워진 비석과의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던지고 못 맞혀 또 던지고 또 못 맞히다 보니 비석치기의 재미가 없어집니다. 게다가 각 단계를 할 때 맞혀 쓰러뜨리기도 전에 망을 떨어뜨려 그 단계를 연거푸 되풀이하기도 합니다. 더욱 힘든 것은 세 명씩 한 편이 되어 하면 하나나 둘은 억지로 맞히는데 꼭 한 개가 남아 단계를 넘어가지 못하는 점입니다. 비석치기에 여러 단계가 있는 것은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성취감을 얻게 하게 위함인데 매번 1~3단계에 머무르니 어렵고 재미없는 놀이가 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먼저 모든 어린이에게 각 단계의 부분 동작을 가르친 다음 놀이를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어린이 모두에게 발등에 망을 올려 놓고 30m 정도 목표물을 돌아 오게 하는 것입니다. 무사히 갔다 오면 다음 단계의 동작을 취한 다음 돌아 오게 하는 식으로 비석치기의 각 단계를 미리 해 본 다음 놀이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처음부터 편을 나누어 하다 보면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지므로 1대1로 하여 금방금방 공격과 수비의 전환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어렵고 재미없다며 하지 말자고 한다고 해서 포기한다면 그 어떤 놀이도 제대로 지도할 수 없습니다. 각 놀이가 갖는 어려움이나 어린이들에게서 보이는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서 그 놀이의 재미를 갖게 해 주는 것이 놀이 지도의 목표라고 여겨집니다.
  
      고무줄 놀이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노래에 맞추어 '고무줄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연날리기
  에헤야디야 바람분다- 연을 날려보자 에헤야디야 잘도난다- 저하늘 높이난다 무지개 옷을 입고 저하늘에 꼬리를 흔들며 모두다 어울려서 친구된다 두둥실 춤을 춘다 에헤야디야 바람분다- 연을 날려보자 에헤야디야 잘도난다- 저하늘 높이난다
  
1, 고무줄 왼쪽에서 두 발로 한 번 뛴다.
2, 왼발로 한 번 뛰면서 오른발을 들고 건너뛸 준비를 한다.
3, 오른발을 건너뛰고 왼발도 든다.
4, 왼발을 마저 넘고 딛는다.
5, 오른발을 왼발 뒤로 들었다가 놓으면서 줄을 넘어 찍는다.
6, 다시 제자리에 놓으면서 발을 구른다.
7, 다섯번째와 같이 오른발을 왼발 뒤로 들었다가 줄을 밟는다.
8, 다시 제자리에 놓으면서 발을 구른다.
9, 오른발, 왼발을 차례로 한 번씩 구르면서 왼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10, 오른발부터 줄을 넘는다(뒤돌아 있는 상태가 된다).
11, 왼발까지 넘으면서 다시 앞을 본다.
  
  8박자의 동작을 계속 반복합니다. 4박자의 노래라면 어떤 노래에도 맞추어 할 수 있습니다. 4분의3박자 노래에 맞추어 고무줄 놀이를 해 봅시다.
  
    파란마음 하얀마음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예요 산도들도 나무도 파란잎으로 파랗게 파랗게 덮인속에서 파아란 하늘보고 자라니까요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겨울엔 겨울엔 하얄거예요 산도들고 지붕도 하얀눈으로 하얗게 하얗게 덮인속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1, 준비자세를 취합니다.
2, 오른발로 고무줄을 왼쪽으로 끌어당깁니다.
3, 두번째 상태에서 왼발을 오른발 뒤에 놓습니다.
4, 오른발을 뒤로 해서 줄을 넘어 바닥에 찍습니다.
5, 다시 제자리에 놓으며 찍습니다.
6, 오른발로 줄을 넘어 앞으로 찍습니다.
7, 오른발로 그대로 줄을 끌어서 뒤로 갑니다.
8, 오른발을 왼발 뒤에서 찍습니다.
9, 다시 제자리에 놓습니다.
10, 오른발을 축으로 하여 뒤로 돕니다.
  
    알아 두세요
  고무줄 놀이는 우리 나라에 고무줄이 들어온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고무줄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많이 하지는 못했지요. 그러다가 해방되면서 점차 고무줄의 쓰임이 많아지고 흔해지면서 고무줄 놀이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도시든 시골이든 어디서나 많이 하던 놀이였는데 요즘은 옛날보다 많이 하지 않아 놀이 기교나 노래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렇지만 고무줄 놀이는 좁은 장소에서 언제든지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아직까지 어린이들이 많이 하는 놀이 중 하나입니다. 이 놀이를 하다 보면 노래에 따라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게 되고 계속 뛰니 많은 운동이 됩니다. 에어로빅이나 신세대 춤보다 훨씬 더 좋은 운동이지요. 게다가 일삼아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재미있게 할 수 있어 싫증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에 하던 고무줄 노래인 "전우에 시체를 넘고~"라든지 "무찌르자 오랑캐~"라는 노래를 고무줄에 맞추어 아직도 하고 있어 문제입니다. 이런 노래 대신 우리의 창작동요 "종이접기", "노을", "아기염소" 등에 맞추어 고무줄을 하면 어떻까요? 이런 것이 우리 교사의 몫이고 우리 놀이를 사랑하는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고무줄 놀이야말로 어린이들이 자기 주변에 있는 것을 가지고 놀잇감화한 대표적 놀이입니다. 처음 고무줄 놀이를 할 때는 지금과 같은 검정색 고무줄이 아니었습니다. 헌 고무 타이어를 잘게 잘라 가닥가닥 묶어서 놀이를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놀잇감 성질이 탄성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어린이들 스스로 재미있고 다양하게 발전시켰습니다. 오늘날에 와서 많은 놀이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고무줄 놀이를 언제 어디서나 하는 이유는 고무줄만 있으면 손쉽게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시의 경우 여자 어린이들 열 명 중 할 수 있는 경우가 세 명 정도밖에 안 됩니다. 또한 할 줄 아는 어린이는 아주 잘 하는데 못하는 어린이는 전혀 못 합니다. 고무줄 놀이는 당연히 여자 어린이들만 해야하는 놀이는 아닙니다. 인천 영종도에서 놀이 수집을 할 때 노래에 맞춰서 하지는 않았지만 남자 어린이들도 고무줄의 높이를 조절해서 뛰어넘는 방법으로 재미있게 놀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여자 어린이들도 제기차기를 하고 남자 어린이들도 공기놀이를 잘 하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남자들도 고무줄 놀이를 자기들 특성에 맞게 할 수 있습니다. 고무줄을 잘하는 어린이들을 놀이 도우미로 활용하고 구무줄에 손도 대지 못하는 어린이들은 쉬운 방법의 놀이부터 차근차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현재 어린이들이 하고 있는 고무줄 노래를 모아 보았습니다. 이 중에서 어린이들이 몇 가지나 할 수 있는지 모르면 간당한 것부터 가르쳐 주었으면 합니다.
  
    한 줄로 하는 고무줄 놀이
  인디언 보이 : 한꼬마 두꼬마 세꼬마 인디언 / 네꼬마 다섯꼬마 여섯꼬마 인디언 일곱꼬마 여덟꼬마 아홉꼬마 인디언 / 열꼬마 인디언 보이
  코알라 : 숲 속에 사는 코알라 / 아무것도 모르는 코알라 / 코-알-라
  종이접기 : 색종이를 곱게 접어서 / 물감으로 예쁘게 색칠하고 알록달록 오색실 꼬리 달아~
  딱따구리 : 딱따구리 구리 마요네즈 / 마요네즈 케첩은 맛있어 인도 인도 인도 사이다 / 사이다 사이다 오 땡큐
  구두 발자국 : 하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 / 바둑이와 같이 간 구두 발자국 누가 누가 더 크나 내기 해보자 / 외로운 산길에 구두 발자국
  나의 하루 : 아침 햇빛 밝아 오는 이른 아침에 / 두손 모아 하루 일을 / 생각합니다~
  
    두 줄로 하는 고무줄 놀이
  월화수목 : 월계화계수수목단 금단초단일 / 공주마마납시요 탄다탄다밥탄다
  
    세 줄로 하는 고무줄 놀이
  퐁퐁퐁 : 샘물이 솟는다 퐁퐁퐁 / 낮이나 밤이나 퐁퐁퐁 / 길가는 나그네들~
  코끼리 :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 과자를 주며는 코로 받지요
  금강산 :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 철따라 고운 산
  아기다람쥐 :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 / 도토리 점심 가지고 / 소풍을 간다 / 다람쥐야
  장난감 기차 : 장난감 기차가 칙칙 떠나간다 / 과자와 사탕을 싣고서 / 엄마방에 있는 /우리 아기
  종이접기 : 한 줄로도 하고 세 줄로도 합니다.
  여기에 소개한 것은 여러 곳에서 수집된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놀이가 기록되어 있지 않은데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므로 서둘러 기록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맡고 어린이들은 이 중에 몇 가지나 하고 있는지, 또 여기에 기록되지 않은 것은 무엇이 있는지 조사해 보고 이 놀이를 적극 권장해야겠습니다.
  
      ㄹ자 놀이
  땅에 그리고 하는 ㄹ자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1, 놀이판을 그립니다.
2, 편 나누기  두 편으로 나눕니다.
3, 시작하기  자기 집이든 남의 집이든 두 발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 집의 대문을 잘 지켜 상대가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공격하기  안마당에서 안대문을 지나고 바깥대문을 지나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상대편 집으로 쳐들어갑니다. 무론 밖에서도 싸울 수 있습니다.
5, 수비하기  상대편이 만세통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습니다. 주먹으로 치거나 손톱으로 할퀴면 반칙입니다.
6, 이기기  상대편 안마당의 만세통을 발로 찍으면 이깁니다.
7, 죽는 경우  넘어져 손이 땅에 닿거나 금을 밟은 경우, 금을 넘어 상대편 땅으로 끌려들어가거나 밖으로 밀쳐 나갔을 경우 죽습니다. 죽은 사람은 놀이판 밖으로 나와 쉼터에서 쉽니다.
  
    알아두세요
  땅에 그리고 하는 놀이 중에 ㄷ자놀이, 팔자놀이, 영어의 에스자놀이 등 글자 이름을 본떠 이름을 붙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땅에 그려 놓고 보니 그 문자와 닮아서 그렇게 부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땅에 그리고 하는 이 놀이를 다른 놀이처럼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놀이판의 구조가 튼튼한 것으로 보아 여러 놀이 중 가장 나중에 완성된 놀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오징어 놀이에서처럼 양 편이 서로 불평등한 조건에서 겨루는 것이 아니라 대등한 조건에서 겨룬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ㄹ자 놀이는 누구나 처음부터 끝까지 쉴 틈이 없습니다. 언제 상대방이 우리 편 대문을 지나 안마당까지 올지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하고, 우리 편의 수가 많아 기세등등할 때 밖으로 나가 상대편을 공격해야 합니다. 또 우리 편이 상대편 여러 명에게 공격당하고 있으면 나가서 도와 주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수비를 하다가 나중에는 공격에 가담하기도 하고 그 반대의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놀이에는 아예 공격 편, 수비 편으로 갈려 역할이 나뉘지만 이 놓이는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해야 하므로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이런 것들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놀이가 시작되면 나도 모르게 놀이에 빠져들어 우리 편을 챙기게 되고 또 마지막으로 남게 되면 최선을 다해 만세통을 지키다 죽게 되는 것이지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끝까지 책임을 완수하자. 이것은 어떤 일터에 있는 플래카드나 구호가 아니며 학급 급훈도 아닙니다. 바로 이 ㄹ자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을 지켜본 사람이 그들에게서 받은 인상입니다. 이런 자세와 모습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공동의 신명을 체험하게 됩니다. 즉 같은 편끼리 책임의식을 느끼고 철저히 자기 역할을 함으로써 공동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입니다. 놀이는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여러가지를 가르쳐 줍니다. 책임감과 협동심 그리고 판단력과 민첩성등이 그것입니다. 학교에서 교과 시간에 이런 것들을 배우긴 하지만 그것은 당위이지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놀이에서는 이런 것들이 실제로 구현됩니다. 이는 그 어린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힘을 발휘합니다. 게다가 우리 편이 어려움을 이겨냈을 때의 승리감은 그간 집이나 학교에서 생긴 묵은 체증을 모두 뚤어주고 새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 이렇듯 놀이는 그 어린이가 살아갈 태도와 자세를 결정지어 주므로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강강술래
  우리 고유의 노래놀이인 강강술래를 배워서 해 봅시다.
  
    놀이 방법
  강강술래는 노래가 있어야 흥이 납니다. 한 사람이 앞소리를 하면 나머지 사람은 뒷소리를 매깁니다. 강강술래는 항상 오른쪽으로 돕니다.
1, 손 잡기와 걷기
  오른손은 손등이 위로, 왼손은 손바닥이 위로 가게 해서 옆사람을 잡습니다. 걷기에서는 발을 뒤꿈치부터 아래 노래에 맞추어 딛습니다.
  걷기에서 부르는 노래
달떠온다 달떠온다 강강술래 동해창창 달떠온다 강강술래 저  달이 뉘달인가 강강술래 강호방네 달이라고 강강술래 강호방은 어디가고 강강술래 저달뜬줄 모르는가 강강술래 강호방은 강씨 성을 가진 호방(치안을 담당하는 지방 벼슬)임.
  
2, 뛰기
  걷기보다 빠르게 겅중겅중 노래에 맞추어 뜁니다. 다리를 많이 벌리지 않고 무릎을 올리면서 흥겹게 뜁니다.
  뛰기에서 부르는 노래
뛰어보세 뛰어보세 강강술래 윽신윽신 뛰어나보세 강강술래 얕은 마당 깊어지고 강강술래
 깊은 마당 얕아나지게 강강술래
  
3, 멍석 말기와 풀기
  노래에 맞추어 다음 그림과 같은 방향으로 멍석을 말았다 풉니다. 처음 말기 시작한 사람이 돌아 나온다고 방향을 달리하면 안되고 계속 같은 방향으로 말았다가 앞사람을 따라 풀어져 나와야 합니다.
  멍석말기와 풀기에서 부르는 노래
몰자몰자 덕석몰자 비온다 덕석몰자 풀자풀자 덕석풀자 볕난다 닥석풀자
  
4, 문지기 놀이
  멍석말기와 풀기가 끝나면 자연스레 문을 만들어 만들어 나가는 문지기 놀이가 이어집니다. 맨 앞사람과 다음 사람이 문을 만들면 이어져 나오는 사람이 차례로 문을 만들어 갑니다. 이 때 들어오는 사람의 머리나 몸을 때리면 안됩니다.
  문지기에서 부르는 노래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 주소 열쇠없어 못열겠네 어떤 대문에 들어갈까 동대문으로 들어가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 주소 열쇠없어 못열겠네 어떤 대문에 들어갈까 남대문으로 들어가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 주소 열쇠없어 못열겠네 어떤 대문에 들어갈까 서대문으로 들어가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 주소 덜커덩떵 열렸네
  
5, 청어 엮기와 풀기
  노래에 맞추어 청어를 엮습니다. 청어 엮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여섯 명 내지 일곱 명이 한 모둠이 되어 청어를 엮습니다. 청어를 다 엮은 다음 마찬가지로 노래에 맞추어 청어를 풉니다.
  청어 엮기와 풀기 노래
청청청어 엮자 1학년 1반 청어 엮자 청청청어 풀자 1학년 1반 청어 풀자
  
6, 고사리 끊기
  노래에 맞추어 고사리를 끊습니다. 끊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사리 끊기 노래
고사리대사리 꺾자 나무대사리 꺾자 유자꽁꽁재미나 넘자 아장장장벌이요 꺾자꺾자 고사리대사리 꺾자 한라산고사리 꺾어다 우리 아배 반찬하세
  
7, 기와밟기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등을 구부린 채 길게 줄을 섭니다. 그러면 한 명이 등을 밟고 올라서고 옆에서 두 명이 양 손을 잡아 떨어지지 않도록 보조합니다. 이 때 노래의 박자에 맞춰 천천히 걷습니다.
  기와밟기 노래
어딧골 기완가 전라도 기왈세 장자장자골 기왈세 몇 닷냥 쳤는가 스물닷냥 쳤네
  
8, 남생이 놀이
  모두 원이된 상태에서 자리에 앉습니다. 앞소리가 나와서 놀 사람들을 부르면 흥겹게 원 안으로 나옵니다. 이 때 점잖게 나온는 것이 아니라 남생이처럼 뒤뚱뒤뚱 까불까불 나옵니다. 나머지는 뒷소리로 촐레촐레가 잘 논다 라고 노래합니다.
  남생이 노래
안경 낀 사람 촐레촐레 잘 논다 잘 생긴 사람 촐레촐레 잘 논다 남자들 촐레촐레 잘 논다  신명나게 놀아라 촐레촐레 잘 논다 머리띠 한 사람 촐레촐레 잘 논다 여자들 촐레촐레 잘 논다 모두들 놀아라 촐레촐레 잘 논다
  
  지금까지 배운 강강술래를 엮어서 하나의 큰 판을 만들어 봅시다.
 판 하나, 걷기  뛰기  멍석말아 풀기  문지기  뛰기  걷기
 판 둘,   걷기  뛰기  멀석말아 풀기  문지기  청어엮기  뛰기  걷기
 판 셋,   걷기  뛰기  멀석말아 풀기  문지기  기와밟기  걷기  남생이놀이
 판 넷,   걷기  뛰기  멀석말아 풀기  문지기  청어엮어 풀기  고사리 끊기  걷기  뛰기  걷기  남생이놀이
 판 다섯, 걷기  뛰기  멀석말아 풀기  문지기  청어엮어 풀기  걷기  뛰기  고사리 끊기  걷기  뛰기 걷기  남생이 놀이  걷기
  강강술래는 부분놀이가 묶여서 큰 놀이가 됩니다. 이 때 부분 놀이는 전체 사람들의 흐름을 거슬러서는 안됩니다. 즉 멍석 말아 풀기 다음에 고사리 끊기는 흐름을 거스르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고 문지기는 오히려 그 흐름을 원활히 해 주기에 적당합니다. 신명이 나면 작은 놀이마다 뛰고 다시 작은 놀이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앞소리 하는 사람과 판을움직이는 맨 앞 사람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맨 앞 사람이 노래까지 하게 됩니다. 위의 예는 비교적 흐름이 망가지지 않고 이어지게 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하다보면 이렇게 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판짜기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즉흥적으로 바꾸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판의 흐름을 모두가 미리 알고 있어야 전체가 부드럽게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맨 앞에서 판을 끌어갈 수 있습니다. 맨 앞에 서서 전체를 끌어보면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책임감과 신명이 어우러져 목소리도 커지고 힘도 들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을 이끈다는 것이 이렇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돌아가면서 앞머리를 해 봅시다. 한 두번 해서는 강강술래의 흐름과 재미를 느낄수 없습니다. 최소한 열 번 정도는 해야 강강술래의 재미와 그 깊은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알아두세요.
  강강은 전라도 사투리로 둥글다는 뜻이고 술래는 순라군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이를 풀이하면 둥글게 원형으로 이러지리 돌아다닌다는 뜻입니다.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은 참으로 미약한 존재입니다. 오늘날 과학이 발달해서 여러가지 변화를 예측한다고 해도 아직까지 태풍이나 지진, 화산 폭발등 자연재해에 대해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옛날에는 어어했겠습니까? 인간이 미약한 만큼 무엇인가에 기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연물 숭배, 동물 숭배, 무속등의 원시종교가 생겨났고 오늘날까지 그 뿌리가 남아 있습니다. 해안에 살며 고기잡이를 하던 사람들은 그런 원시종교 속에 바다를 주관하는 듯 보이는 달을 숭상하게 되었습니다. 보름달이 뜨면 물이 많아지고 초승달이 뜨면 적어지는 원리가 과학적으로 설명되기 이전에 달을 신으로 생각한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래서 달을 어떻게든 기쁘게 해 바다에 나간 아버지, 남편, 아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하며 보름달과 같이 둥글게 원을 만들어 춤을 추게 된 것이지요. 강강술래는 바로 이런 마음이 모여 만들어 낸 하나의 춤이요 노래요 놀이입니다. 작은 물이 모여 큰 물이 되듯이 작은 판 놀이가 엮여서 하나의 큰 강강술래 판을 이루게 됩니다. 노래에 따라 손에 손을 잡고 엮였다 풀렸다 하는 가운데 우리는 저절로 전체의 어울림 속의 나를 볼 수있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강강술래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살아있는 배움입니다. 게다가 흐름이 물같이 부드러워 전체가 마치 한 사람의 움직임처럼 자연스러움을 갖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만으로도 강강술래는 우리 춤으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어찌 보면 별 것 아니고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강강술래를 통해서 자신이 소속된 집단의
작은 구성원임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 우라나라로 들어온 고고나 디스코 모두 자기 혼자 기분을 내는 춤입니다. 물론 포크댄싱은 여럿이 추기도 하지만 사실은 모두 개개인의 흥에 겨운 춤입니다. 우리 춤 우리 노래는 개인보다는 전체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 하나만으로도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강강술래를 하다보면 놀이의 참맛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서양의 포크댄싱은 잘 알면서 우리의 포크댄싱인 강강술래를 모른다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민속춤의 대표 겪인 강강술래를 배우고 익혀서 우리 정서에 맞는 춤으로 우리 몸에 배게 해야겠습니다. 필자는 놀이 지도를 할 때 꼭 이 강강술래를 지도합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할 줄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곳이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목청 좋은 한 사람이 앞소리를 하면 서로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여 모두가 하나되는 일체감과 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필자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우리 교사들이 맡은 어린이들에게 이를 지도한다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반드시 그 날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악기가 필요하지 않고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우리의 노래와 춤 강강술래를 꼭 가르칩시다.
  
      태극기
  태극기 모양을 땅에 그리고 1등을 따라하는 '태극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땅에 태극기 모양을 그립니다.
2, 놀이하는 사람 모두 가위바위보를 해서 1등부터 꼴찌까지 정합니다.
3, 등위별로 각자 자기 집이 있고 자기 집에서 시작합니다.
4, 1등의 구령과 동작에 따라 2등이 따라하고 다음은 3등이 따라 합니다.
5, 1등이 하는 대로 따라 하지 못하거나 밟히면 죽습니다.
6,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합니다.
7, 순위는 오래 산 순서대로 매기고 다시 놀이를 시작합니다.
8, 중간에 1등이 죽으면 2등이 1등 자리를 물려받고 2등이 죽으면 3등이 올라갑니다.
  
    구령과동작
막대기 : 수평선에 양 발을 벌려 걸칩니다.
삼팔선 : 대각선을 사이로 양 발을 옆으로 벌려서 자기 집을 나옵니다.
대한 : '대한' 구역에 양 발을 딛습니다.
민국 : '민국' 구역에 양 발을 딛습니다.
대한민국 : 경계선에 발을 딛습니다.
대한,민국,대한민국을 할 때에는 다른 사람이 못 들어오게 막습니다. 들어오다 다른 사람의 신체 부위에 닿으면 그 사람은 죽습니다.
밖으로 : 사각형 밖으로 나갑니다.
자기 집 : 처음에 서 있던 자기 집으로 한 번에 들어가야 합니다. 
남의 집 : 남의 집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네 명일 경우 한 집에 한 명씩 들어갑니다.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돌기 : 밖으로 나간 상태에서 합니다.
돌며치기 : 밖으로 나간 상태에서 돌며 치는데 체인 사람은 죽습니다.
발밟기 : 밖으로 나간 상태에서 발밟기라는 구령의 끝부분에서 남의 발을 밟습니다. 이때 밟히면 죽습니다.
  
    알아두세요
  군산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선유도에서 수집된 놀이로 요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놀이 이름이 우리 나라의 국기인 태극기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막대놀이였다가  놀이판과 규칙이 점차 변화 발전하여 태극기 놀이가 된 듯합니다. 앞사람을 따라 해야 하는 놀이로 잘 알려진 '샅치기 샅치기 샅뽀뽀'란 놀이가 있는데 이 놀이도 마찬가지의 맥락입니다. 아이들은 누군가를 흉내내고 따라하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가 봅니다. 이 놀이에서는 누구나 1등이 될 수 있지만 1등이 되어서도 알맞게 주문하여 다른 어린이들의 불평을 사지 않고 놀이를 재미있게 이끌기는 참 어렵습니다. 이 놀이에서 이기고 지고 1등, 2등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번 자기에게 유리한 주문만 하지 말고 여러 가지 주문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나머지 사람들도 1등의 주문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지 1등에게 이것 해라 저것 해라 하고 요구하거나 불평만 하면 모두 재미없데 됩니다. 또한 이 놀이에서 중요한 것은 1등이 어떤 주문을 할 것인지를 예상하는 것입니다. 1등이 자기 집 앞에서 맴돌고 있으면 또 자기 집을 할 것임을 예측하기한 어렵지 않습니다. 다른 주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놀이에서 여러 사람들에 의해 대장으로 뽑히는 어린이는 대개 보면 여러 가지 조건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즉 다른 사람을 이끄는 능력,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 능력,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 내는 능력,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전체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능력은 곧 사회성의 집약입니다. 따라서 힘만 세거나 머리만 똑똑하다고 놀이의 대장을 시켜주지 않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조그만 일에 삐치거나 싸우고자 덤비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어린이는 편을 나눌 때 아무도 그 사람을 데려가지 하려 않습니다. 한편 아이들은 교실에서와 놀이할 때의 모습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이 놀이를 옆에서 지켜보면 그러한 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놀이를 풀어 가는 모습을 보면 그 어린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모습을 띨 것인가를 총체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여러 번 하게 해서 놀이에 익숙해지게 한 다음에 옆에서 지켜보십시오. 각자가 갖고 있는 장점과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파악은 앞으로 생활 지도나 사회성 지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얼음놀이
  작은 공을 가지고 맞히고 피하는 '얼음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연식 공을 한 개 준비합니다.
2, 놀이 참가자들은 참가자 수만큼의 고유한 일련번호를 갖습니다.
3,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한 명 정합니다.
4, 술래는 서 있는 곳에서 수직으로 높이 공을 던진 다음 다른 참가자들의 번호 중 아무거나 하나를 큰 소리로 부릅니다.
5, 이때 공이 높이 던져지면 다른 참가자들은 공으로부터 되도록 멀리 떨어지기 위하여 빨리 도망갑니다.
6, 불린 사람은 재빨리 떨어지는 공을 잡고 큰 소리로 '얼음'하고 외칩니다.
7, 얼음을 외치면 모든 참가자들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섭니다. 그러나 두 발만 땅에서 움직이지 못할 뿐 상체는 움직일 수 있다. 이 점은 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8, 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가까이 있는 다른 사람을 맞혀야 하고 표적이 된 사람은 발 을 움직이지 않은 채 공을 피해야 합니다. 공에 맞은 경우 : 맞은 사람이 1년을 먹고 그 사람이 술래가 되어 처음부터 합니다. 공이 맞지 않은 경우 : 누구나 공을 집어 얼음을 하고 잡은 공으로 다른 사람을 맞힙니다. 땅에 튀지 않은 공은 받은 경우 : 죽지 않은 것으로 합니다. 잡은 상태에서 얼음을 외치고 다른 사람을 맞힙니다.
9, 공이 굴러가는 등 공이 움직일 때는 얼음에서 풀려나 자유롭습니다. 열, 한 사람이 세 번 공에 맞아 3년이 되면 그 사람에서 벌칙을 줍니다.
  
    알아두세요
  벽을 이용하여 많이 하고 간혹 '사격놀이'라고도 합니다. 공으로 다른 사람을 맞혀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공을 매개로 하는 것을 보면 이 놀이는 아주 오래 된 놀이는 아닌 것 같고 한국전쟁 때나 그 이후에 생긴 놀이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한 이유에서인지 벌칙으로 3년 먹은 사람을 벽에 붙여 세워 놓고 일정한 거리에서 던져 맞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벌칙이며 기원 자체가 호전적이라 좋지 않은 놀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공으로 사람을 맞히고 피하는 것이 주된 활동인 피구나 콩주머니 던지기도 따지고 보면 같은 것으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놀이에서 벌칙을 주는 것은 놀이의 골격이 아닙니다. 중심 골격은 피구처럼 공으로 사람을 맞히고 피하는 것인데 피구는 일정한 영역을 정해 놓고 그 안에서 하는것이고 이 놀이는 영역을 정하지 않아 자유롭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또 벌칙은 공을 맞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되기에 놀이에 긴장감과 재미를 주는 좋은 요소입니다. 놀이를 하다 보면 어떻게 해야 자신에게 유리한가를 금방 알아챕니다. 다른 사람의 손에 공이 들어가서 자신에게 위협이 되기 전에 멀리 도망가든가, 아니면 자신이 공을 먼저 잡아 얼음을 해야 벌칙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움직이는 공과 여러 사람 사이의 상황을 재빨리 파악해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지 않으면 벌칙을 당하게 됩니다. 놀이하는 것을 지켜보면 누가 재빨리 판단하고 행동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아이는 평소에도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놀이가 아이들의 그런 장점을 강화시켜 주었는지, 아니면 평소의 생활이 놀이에 나타나는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분명 둘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어떤 아이는 주인 없는 공을 잡으려고 다른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 무리하게 공을 쫓아 번번이 나이를 먹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또한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아직 이런 성격이 고착된 것은 아니기에 몇 번의 벌칙을 받으면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하여 좀더 바람직한 모습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어린 시절에 놀이가 중요한 까닭은 이런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슬치기
  겨울철에 많이 하는 구슬치기 중 봄들기와 삼각형 따 먹기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봄들기
  정해진 순서대로 구슬을 구멍에 넣는 '봄들기'를 해 봅시다
1.구슬준비 : 구슬은 1인당 한 개씩만 있으면 되니까 없는 사람은 빌려 줍니다.
2.구멍파기 : 구멍을 팝니다.도구를 이용해도 되고 발 뒤꿈치에 힘을 주어 서너 바퀴 덜면 구멍이 생깁니다.
3.순서 정하기 : 누가 먼저 할 것인지 순서를 정합니다.가위바위보로 하지않고 구슬을 굴려 구멍으로부터 가까운 사람이 먼저가 됩니다.(들어가면1등)
4.구멍 넣기 : 집->동/집->서/집->남/집->북의 순서대로 넣습니다.던져서 구멍에 들어가면 계속 다음 구멍으로 던져 넣습니다.만약 들어가지 않으면 그 자리에 그냥 두고 다음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합니다.
5.나이 먹기 : 처음 시작한 집에서 동.서.남.북 네 곳을 한 바퀴 돌아오면 한 살을 먹습니다.그래서 놀이하기 전에 몇 살을 낼 것인가를 미리 정하고 합니다.
6.맞치기 : 구멍에 넣지 않고 구멍에 넣는 것과 같은 효력을 발생하는 것을 맞히기라 합니다.즉 주위에 있는 다름 사람의구슬을 자기 구슬로 맞히면 다음 구멍에 넣지 않아도 구멍에 넣은 것과 같은 효력이 발생합니다.그래서 잘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구슬을 작기가 원하는 구멍 앞으로 몰고 다닙니다.
7.이기기 : 먼저 정해진 나이를 먹는 사람이 이깁니다. 1등,2등,3등 차례로 나게 됩니다. 이 순서는 다음 번에 다시 할 때 순서가 됩니다.
  
    삼각형
  구슬을 정해진 갯수만큼 삼각형 안에 넣고 순서대로 구슬을 맞혀 삼각형 밖으로 나온 구슬은 따 먹는 구슬치기를 말합니다.
1.구슬을 준비합니다.
2.삼각형 그리기 : 삼각형을 그립니다.
3.자기 몫의 구슬 대기 : 두 개 또는 세 개씩 자기 몫의 구슬을 삼각형 안에 댑니다.구슬을 삼각형 안에 넣었다는 것은 놀이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4.순서 정하기:누가 먼저할 것인지 순서를 정합니다. 가위바위보로 하지 않고 삼각형에서 선 쪽으로 구슬을 던져 가까운 사람이 먼저가 됩니다(선에 닿으면 1등).
5.따 먹기 : 순서대로 굴리거나 던져 삼각형 안에 있는 구슬을 삼각형 밖으로 빼냅니다.빼내면 또 하고 그렇지 않으면 구슬이 멈춘 자리에 놓아 두고 다음 차례를 기다립니다.
6.죽기: 다른 사람이 자기 엄지구슬을 맞히면 지금까지 딴 구슬을 맞힌 사람에게 다 주고 그 사람은 죽습니다.
7.토하기: 자기 엄지구슬이 삼각형 안에 들어가거나 삼각형 선에 닿으면 지금까지 따 먹은 구슬을 삼각형 안에 다 놓고 죽습니다.
8.끝내기:삼각형 안에 구슬이 하나도 남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다 죽으면 그 판이 끝나고 다시 자기 몫을 대고 시작합니다.
  
    알아 두세요
  겨울에 하는 놀이는 눈싸움이나 썰매타기 그리고 얼음판 위에서 하는 팽이치기와 같이 자연을 이용한 것이 많습니다.그런데 거의 유일하게 밖에서 하는 놀이가 바로 구슬치기입니다. 양지 바른 곳에 옹기종기 모여 해바라기를 하면서 언 손을 호호 녹이며 하는 구슬치기는 어른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한 일입니다. 구슬은 처음에는 고운 흙(찰흙)으로 빚어 그늘에 말렸다가 이용하거나 시냇가에서 동그란 돌을 주워서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 때는 따 먹기가 아니라 봄들기였습니다.그러다가 도자기를 구울 때 흙으로 빚은 구슬을 함께 구우면서 사기구슬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 뒤 일제 강점기에 유리구슬이 등장하여 오늘날 우리가 보는 유리구슬이 놀잇감으로 쓰이게 됩니다. 한국정쟁때 망가진 자동차나 탱크 등에서 쇠구슬이 나와 잠깐 가지고 놀기도 하였습니다. 이 놀이는 다른 나라에도 있는데 그 놀이 방법이 우리 나라 만큼 발전하지 못했습니다.예전에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명절 때 엽전을 가지고 돈치기라는 놀이를 했는데, 이 놀이의 규칙이 구슬치기와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놀이 방법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놀잇감은 큰 재산입니다. 흔히 동그란 따지나 네모난 딱지,구슬 등이 재산으로서 큰 가치를 지닌 놀잇감이었습니다. 물론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어려운 과정을 거쳐 딴 것이기에 아이들에겐 재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요즘은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잘 엎어지지 않고 다른 딱지를 쳐서 따기 좋은 내 손때가 묻은 왕딱지, 많은 동그란 딱지 중에 유독 맘에 드는 딱지, 다른 구슬과 구별되는 엄지구슬은 돈으로 살 수도 없지만 다른 것과는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재산입니다. 거기에는 나만의 경험과 애정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구슬치기의 재미는 이렇게 남의 것을 따기도 하고 아까운 내 것을 잃기도 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은 웬일인지 잘 되어서 친구들의 것을 많이 닸다가도 다음 날 어제 딴 것까지 모두 잃을 수 있는 데도 구슬치기의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삼각형은 구슬 따 먹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놀이입니다. 이 삼각형을 잘 해야 구멍 파먹기라든지 5보 10보 또는 깔빼기 등이 가능합니다. 구슬의 값이 옛날보다 너무 싸져서 가치가 떨어지긴 했지만 요즘도 열심히 구슬치기 하는 어린이들을 보면 따고 잃는 재미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제기차기
  제기를 직접 만들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기차기'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제기 만들기
  준비물:와셔, 종이(질긴 한지, 미농지 또는 비닐), 쿠킹호일
1. 종이나 비닐, 와셔를 준비합니다.
2. 가운데 부분만 남겨 놓고 잘라 술을 만듭니다.
3. 와셔를 가운데에 놓고 맙니다.
4. 종이 양 끝을 와셔 구멍에 넣어 빠지지 않게 합니다.
5. 제기의 무게는 와셔의 갯수로 조절합니다.
6. 와셔의 윗면을 쿠킹호일로 쌉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기차기를 해 봅시다.
  땅강아지  
한 발로 차는데 찰 때마다 차는 발이 땋에 닿아야 합니다.
  헐렁이
차는 발이 땅에 닿지 않게 까불어 찹니다.
  양발차기
제기를 오른발, 왼발 번갈아 가며 차는 방법으로 양 발 안쪽으로 차거나 한 발은 안쪽, 한 발은 바깥쪽으로 찹니다.    
  종들이기
두 명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기를 찬 다음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종을 들입니다.
1. 방법: 진 사람이 이긴 사람에게 세 걸음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제기를 던져줍니다.
2. 끝내기 : 이긴 사람이 헛발질을 했을 때, 이긴 사람이 차낸 제기를 종들이는 사람이 받았을 때, 제기를 손으로 잡고 있는 순간 종들이는 사람이 쳤을 때는 종들이기를 끝냅니다.      
3. 바꾸기 : 이긴 사람이 찬 제기를 종 들이는 사람이 되차면 서로 바꾸어 종들이기를 합니다.
4. 새끼치기 : 이긴 사람이 제기를 발로 찬 다음 손으로 잡고 멀리 뛰어가서 다시 제기를 차면 그 갯수만큼 더 종 들이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종 들이는 사람은 얼른 뛰어 가서 제기 차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제주부리기
제기를 가지고 여러가지 재주를 부려 봅시다.
1. 차 올린 제기를 머리, 어깨, 가슴 등에 올려놓았다가 떨어뜨려서 차 봅시다.
2. 제기를 머리 위로 차 올린 다음 뒤로 돌아서 떨어지는 제기를 다시 차 봅시다.
3. 제기를 발 뒤축으로 차 올린 다음 앞에서 다시 차 봅시다.
  동네제기
여럿이 어울려 하는 동네제기를 해 봅시다.
1. 5~6 명이 편을 나누지 않고 둥글게 보고 섭니다.
2. 누구나 처음 동네제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3. 처음 시작하면서 '동'을 외치며 제기를 차서 다른 사람에게 넘겨 줍니다.
4. 다음 사람은 '네'라고 외치며 제기를 찹니다.
5. '제','기'도 위와 같게 찹니다.
6. 다음은 우리 나라의 도시 이름을 하나씩 대면서 찹니다.
7. 혼자서 여러 번 찰 수도 있고 한 번 차고 넘겨 줄 수도 있습니다.
8. 잘못해서 죽는 경우 그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돌아가면서 종을 들여야 합니다. 따라서 술래가 되면 굉장히 벗어나기가 힘이 듭니다.
9. 죽는 경우 : 제기를 정확하게 차지 못하여 땅에 떨어뜨렸을 때, 제기가 발이 아닌 발목이나 다른 신체 부위에 맞았을 때, 자기 앞에 온 제기를 다른 사람이 차서 헛발질 했을 때는 죽어서 술래가 됩니다.
  동네제기 놀이할 때 주의할 점
. 동네제기는 제기를 많이 차는 것보다 정확하게 차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 잘 되지 않으면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주고받는 연습을 합니다. 두 명이 잘 되면 세 명이 연습을 합니다. 이 때는 상대방이 잘 찰 수 있게 잘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네제기' 에서만 끝내지 말고 도시 이름 대기를 해 점점 틀리는 사람이 없도록 해 봅시다.
/동/네/제/기/서울/부산/마산/대전/대구/인천....
. 종들이기의 방법과 새끼치기는 제기차기와 같습니다.
  제기배구
제기를 가지고 편을 나누어 제기배구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은 배구와 같은데 다만 배구공이 아니라 제기를 가지고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알아두세요
  놀이를 연구하고 가르치다 보면 이 놀이는 언제부터 어떤 연유로 하게 되었을까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각 놀이의 명칭이며 지역 분포 및 유래를 찾아보다가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어떤 사람이 한 놀이의 기원을 기록해 놓으면 그 놀이를 소개하는 모든 책들이 하나같이 그 기록을 그대로 인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떤 책이든 한 가지만 보면 나머지는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처음에 정리한 사람의 주장이 잘못되었을 때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정확한 근거도 없이 잘못된 것을 그대로 인용해서 쓰게 되고 또 널리 알리니 문제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강강술래'로 이순신 장군이 만들었다는 주장입니다. '강강수월래' 즉 오랑캐가 물을 건너오니 조심해라라는 전술적 차원에서 만들었다는 이야기인데, 이 강강술래는 이순신 장군이 전술에 사용하기는 했지만 그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전라남도 해안에서 널리 행해지던 놀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기차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기차기가 '축국'에서 유래하였다고 주장하는 것 입니다. 발로 찬다는 점에서 축국과 제기는 같지만, 축국은 가죽 주머니에 헝겊을 채워 넣고 양쪽에 대나무를 세워 그 꼭대기에 그물을 얹어 놓고 가죽 주머니를 차서 위로 많이 올리는 편이 이기는 경기입니다. 이 같은 주장은 '삼국유사'에 김유신과 김춘추가 축국을 하다 김춘추의 옷끈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설은 어불성설입니다. 축국이 단순한 오늘날의 제기차기 정도라면 김춘추의 옷깃이 떨어졌을 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당시의 축국은 공을 차고 빼앗는 오늘날의 축구와 같은 격렬한 운동이었을 듯합니다. 제기는 잔뿌리가 많고 적당하게 잎이 달린 풀을 아이들이 놀잇감으로 이용하다가 풀에 납작한 돌을 매거나 뿌리에 물을 묻힌 후 굳혀서 차다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놀이의 유래가 뭐 중요하냐, 재미있게 놀면 되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치켜세우다가 서민들의 노래와 춤의 우수성이 무시되고, 김유신과 김춘추의 관계를 묘사하다 엉뚱한 이론이 나와 우리 놀이의 뿌리가 왜곡되는 것은 문제입니다. 음력 정초를 전후한 겨울철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겨 했고 요즘도 어렵지 않게 제기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그냥 발로 차는 맨제기는 너무 잘 차서 재주부리기를 많이 했습니다. 앞에 소개한 재주 부리기는 제기를 여간 잘 차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제기를 가지고 재주를 부릴 만큼 제기차기를 자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요즘은 많은 학교에서 민속놀이 경연대회라는 것을 펼치곤 합니다. 이 대회의 종목 중 하나가 제기차기 입니다. 여러 학교에서 제기를 잘 차는 어린이들이 모이는데 보통 30~50개를 거뜬히 찹니다. 여기에서 우승하려면 한 번에 60개~100개를 차야 합니다. 꼭 이런 대회가 있어야 제기차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운동도 되고 재미도 있는 제기차기를 많이 했으면 합니다. 얼마 전 필자의 반에서 제기차기 대회를 한 후 어린이들이 모두 다리를 절뚝거리고 다녀서 물어 보았더니 갑자기 제기를 많이 차서 다리에 알통이 배겻다고 하여 웃은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많이 차면 다리에 무리가 오니까 평소에 꾸준히 해야겠지요. 또한 제기는 각자 차기 좋은 무게가 있습니다. 너무 무거우면 빨리 떨어지고 너무 가벼우면 오래 기다려야 하기에 자기 몸에 맞는 제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는 제기는 모양과 무게가 모두 같아 차는 사람에 맞출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철물점에서 와셔를 사 가지고 자기가 차기 좋게 무게를 조절하고 술도 많이 하여 만들면 더욱 잘 찰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 제기차기가 유행한 적이 있는데, 그 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시간과 공간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제기차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제기는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고 구하기 쉬우며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입니다.
  
      용호쌍륙
  쌍륙을 오늘에 맞게 고친 ‘용호쌍륙 놀이’를 즐겨 봅시다.
  
    놀이 방법
  준비물 : 두꺼운 도화지, 사인펜, 자, 색이 다른 돌 12개씩, 주사위 2개
  
    쌍륙판 그리기
1. 두 사람 또는 두 편으로 나누어 할 수 있습니다.
2. 색이 다른 말을 12개씩 한 칸에 두 개씩 놓습니다.
3. 한 편은 아래로, 다른 편은 옆으로 움직입니다. 
4. 용호쌍륙 놀이는 12개의 말이 도착한 다음 모두 따면 이깁니다.
    시작하기
  각 편이 주사위를 한 개씩 던져서 많은 수가 나온편이 먼저 합니다.
    말 옮기기
  주사위 두 개를 던져서 나온 수 만큼 1~6칸에 자기 말 중 아무것이나 옮길수 있습니다. 3.2 -> 한개의 말은 세 칸, 다른 한개의 말은 두 칸 갈수 있고, 한 개의 말이 다섯 칸 갈수도 있습니다. 5.5 -> 한 칸에 있는 두 개의 말을 같이 옮겨도 되고, 다른 칸에 있는 말을 따로따로 옮겨도 됩니다. 단, 두수를 합해서 7이 넘으면 말 한 개로 갈수 없습니다. 옮기려는 곳에 상대편 말이 놓여 있을경우 자기말의 수가 적으면 옮길수 없습니다.  
  
    말 도착하기
  열두개의 말이 시작 칸에서 도착 칸까지 모두 도착하려면 일곱칸 가야 합니다. 즉, 1+6,2+5,3+4,5+2,6+1이어야 합니다. 일곱 칸이 넘으면 도착할 수 없으므로 알맞은 숫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주사위 던지는 방법
  주사위 두 개를 한 번에 던져도 되고 하나씩 차례로 던져도 됩니다. 한 개씩 던질때는 먼저 던져서 나온 눈금의 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며지 한 개로 쳐서 먼저 나온 숫자를 바꿀수 있습니다. 이때는 나중에 바뀐 눈금으로 옮겨야 합니다.
  
    상대편 말 돌려보내기
  상대편이 도착하지 못하도록 돌려보낼수 있습니다. 상대편의 말이 있는 곳에 자기 편 말이 들어가면 상대편 말을 다시 출발점으로 돌려보낼수 있습니다. 단, 상대편 말의 숫자가 자기 말보다 많으면 돌려보낼수 없습니다.
  
    말 따내기
자기 편의 열두개 말이 모두 도착하면 따내기를 시작합니다. 주사위 두개를 던져서 나온 눈금에  해당하는 칸에 있는 말을 밖으로 따내는 것입니다. 3,4 -> 3번에 있는 말 한 개 따내기, 4번에 있는 말 한개 따내기 6,6 -> 6번에 있는 말 두 개 따내기 만약 따낼 말이 없는데 눈금이 나오면 그냥 쉽니다.
    이기기
  열두개의 말을 먼저 따내는 편이 이깁니다.
    놀이할때 주의할 점
주사위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말을 어떻게 놓느냐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이는 윷놀이에서와 같습니다. 상대방 말을 제자리로 옮기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결국 자기 말을 모두 집으로 보내는 것이 놀이의 요점이므로 무조건 돌려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잘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사위 두 개를 한꺼번에 던지는 것보다 한 개를 던져 보고 숫자가 좋으면 그냥 두고 나쁘면 쳐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알아두세요.
  쌍륙놀이는 오래전에 행해지던 놀이로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들어와 우리 나라 식으로 바뀐 놀이입니다. 그러나, 주사위와 판이 고급스러워서 양반들이 주로 했고 서민들은 하지 않아 조선시대까지 전래되다가 이후에 없어졌습니다. 서양에서는 백게몬(Backgammon)이란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널리 행해지고 있습니다. 서양의 놀이 방법과 큰 차이는 없지만 주사위 던지는 방법이 다릅니다. 서양에서는 두 개를 던지고 나온 숫자에 대해 고정적인데 우리는 한개를 던지고 숫자가 좋지 않으면 쳐서 바꾼다는 점이 다릅니다. 전해지는 쌍륙놀이는 방법이 복잡하고 여러 가지 규칙이 까다로워 배우기 어렵지만 용호쌍륙은 쌍륙놀이의 방법과 판을 오늘에 맞게 쉽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놀이를 할때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조금 하면 규칙을 이해할수 있고 하면 할수록 변수가 많아 굉장히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주사위는 원하는대로 나와주지 않아 더욱 긴장하게 합니다. 또한 말을 다 옮겼다고 이기는 것이 마지막 따내기까지 해야 하므로 놀이가 끝날때까지 누가 이겼는가를 가늠할 수 없기도 합니다. 「놀이와 인간」(로제 카저 지음) 이라는 책을 보면 놀이의 재미로 우연성을 들고 있습니다. 우리네 삶은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므로 살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이고 놀이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기에 자기도 모르게 놀이에 몰두하게 됩니다. 놀이에서 도박류와 윷놀이 등은 이 우연성을 뼈대로 하고있습니다.
  
      윷놀이
  '윷놀이'의 규칙과 방법을 익혀 재미있게 놀아 봅시다
  
    놀이방법
  윷가락준비
  윷가락은 크기에 따라 장작윷(혹은 장윷, 가락윷)과 밤윷(혹은 좀윷)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 장작윷은 박달나무나 붉은 통싸리나무로 15cm 정도 되게 만들고 밤윷은 5cm 정도 만듭니다. 이 밖에도 정식 윷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콩이나 팥을 쪼개어 던져 놀던 콩윷, 팥윷도 있습니다.
  
  도.개.걸.윷.모
윷가락의 상태에 따라 도.개.걸.윷.모가 정해집니다.
  
  끗수와 상징하는 동물
윷가락의 상태인 도.개.걸.윷.모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끗수가 다 다릅니다.
도가 상징하는 동물은 돼지이고 끗수는 1칸이다.
개가 상징하는 동물은 개이고 끗수는 2칸이다.
걸가 상징하는 동물은 양(염소)이고 끗수는 3칸이다.
윷가 상징하는 동물은 소이고 끗수는 4칸이다.
모가 상징하는 동물은 말이고 끗수는 5칸이다.
  말판그리기
말판은 가지 말판과 방말판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말판쓰는 요령
  말 옮기기 : 한 편에 보통 네 개의 말(넉 동)을 갖고 시작합니다. 윷을 던져 나오는 끗수만큼 말을 옮깁니다.업고 가기 : 자기 편 말이 있는 곳에 말이 또 하나 오게 되면 업어서 함께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두 개가 업고 가면 두동사니, 세 개가 업고 가면 세동사니, 네 개가 업고 가면 넉동사니라고 합니다. 잡기 : 던지는 끗수에 닿는 밭에 상대편 말이 있으면 그 말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더 하기 : 윷이나 모가 나오거나 상대편 말을 잡으면 한 번 더 놀 수 있습니다. 말 쓰기 : 던져 나온 끗수에 따라 말을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즉 개가 나오면 자기 편 말을 두 칸 옮기고 걸이 나오면 세 칸 옮깁니다.어떤 경우에는 새로 말을 달아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상대방 말을 잡아야 하며 다른 경우에는 업어야 합니다. 아무리 윷이나 모가나와도 말을 잘못 쓰면 지게 되므로 전체 판의 흐름에서 자기 편이 유리하게 말판을 써야 이길 수 있습니다. 이기기 : 출발점에서 시작햐여 한 바퀴 돌아 상대편 말보다 먼저 네 개의 말이 모두 나오면 이깁니다. 
  말판의 자세한 이름
뒷밭 뒷윷 뒷걸 뒷개 뒷도 앞밭(모)
찌도 뒷도모
  
    알아 두세요
  "윷놀이는 승벽으로 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즉 윷놀이의 가장 큰 재미는 승부의 변수에 있다는 말입니다. 어떤 끗수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윷을 던지고 던진 대로 말을 움직여 상대를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윷놀이에서 지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서로 이기려고 원하는 말이 나오길 소리치고 상대가 좋은 것이 나오지 않기를 기원하는 가운데 긴장과 흥분이 윷판을 맴돕니다. 윷놀이는 설날 가장 많이 하는 우리 나라 대표놀이로 통상적으로 대보름날까지 많이 하였습니다. 특히 남녀노소에 구애되지 않고
공간도 방 안이면 방 안, 마당니면 마당 어디서든지 할 수 있고 재미가 있어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설날에는 윷을 세 번 던져 나온 끗수로 한 해의 길흉을 점치는 윷점을 했습니다. 집안 어른이 점을 봐 주고 젊은이와 이러이들이 윷을 놀면 그 끗수에 따라 덕담을 해 주는 것입니다. 세배를 하러 온 사람이나 집안의 어린이들에게 한 해 동안 아무 탈없이 잘 지내라는 뜻으로 윷점을 쳐 주면 좋을 걱 샅아 18세기 말 유득공이 지은 경도잡지에 있는 내용을 소개합니다.
도도도 = 어린아이가 자비로운 엄마를 만났다.(아견자모)
도도개 = 쥐가 창고에 들었다.(서입창중)
도도걸 = 어두운 밤에 촛불을 얻었다.(혼야득촉)
도도윷 = 파리가 봄을 만났다.(창승우춘)
도개도 = 큰물이 거슬러 올라온다.(대수역류)
도개개 = 죄 있는 중에 공을 세웠다.(죄중입공)
도개걸 = 나비가 등잔을 쳤다.(비아박등)
도개윷 = 쇠가 불을 만났다.(금철우화)
도걸도 = 학이 깃을 잃었다.(학실우익)
도걸개 = 주린 이가 먹을 것을 얻었다.(기자득식)
도걸걸 = 용이 큰 바다에 들었다.(용입대해)
도걸윷 = 거북이 대밭에 들었다.(구입순중)
도윷도 = 나무에 뿌리가 없다.(수목무근)
도윷개 = 죽은 이가 다시 살았다.(사자부생)
도윷걸 = 추운 이가 옷을 얻었다.(한자득의)
도윷윷 =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얻었다.(빈입득보)
개도도 = 해가 구름 속에 들었다.(일입운중)
개도개 = 장마 때 해를 보았다.(임천견일)
개도걸 = 활이 살을 잃었다.(궁실익전)
개도윷 = 새 날개가 없다.(조무익한)
개개도 = 약한 말이 짐이 무겁다.(약마태중)
개개개 = 학이 하늘에 올랐다.(학등우천)
개개걸 = 주린 매가 고기를 얻었다.(기응득육)
개개윷 = 수레 두 바퀴가 없다.(거무양륜)
개걸도 = 어린아이가 젖을 얻었다.(영아득유)
개걸개 = 중한 병에 약을 얻었다.(중병득약)
개걸걸 = 나비가 꽃을 얻었다.(호접득화)
개걸윷 = 활이 살을 얻었다.(궁득익전)
개윷도 = 서어한 손에게 절을 하여 배웠다.(배견소빈)
개윷개 = 물고기가 물을 잃었다.(하부실수)
개윷걸 = 물 위에 문채가 났다.(수상생문)
개윷윷 = 용이 여의주를 얻었다.(용득여의)
걸도도 = 큰 고기가 물에 들었다.(대어입수)
걸도개 = 더위에 부채를 얻었다.(염천증선)
걸도걸 = 매가 발톱이 없다.(지응무조)
걸도윷 = 강속에 구슬을 던졌다.(척주강중)
걸개도 = 가난하고 천하다.(빈이차천)
걸개개 = 가난하고 선비가 녹을 얻었다.(빈사득록)
걸개윷 = 고양이가 쥐를 만났다.(묘아봉서)
걸걸도 = 고기가 변하여 용이 되었다.(어변성룡)
걸걸개 = 소가 꼴과 콩을 얻었다.(우득초두)
걸걸걸 = 나무 꽃이 열매를 맺었다.(수화성실)
걸걸윷 = 중이 속인이 되었다.(사문환속)
걸윷도 = 행인이 집을 생각한다.(행인사가)
걸윷개 = 말에 채찍이 없다.(마무편책)
걸윷걸 = 행인이 길을 얻었다.(부모득자)
윷도개 = 공이 있으나 상이 없다.(유공무상)
윷도걸 = 용이 깊은 못에 들었다.(용입심연)
윷도윷 = 소경이 문에 바로 들어갔다.(맹자직관)
윷개도 = 어두운 곳에서 불을 보았다.(암중견화)
윷개개 = 사람이 손과 팔이 없다.(인무수비)
윷개걸 = 대인을 보는 것이 이롭다.(이견대인)
윷개윷 = 각궁이 시위가 없다.(각궁무현)
윷걸도 = 귓가에 바람이 난다.(이변생풍)
윷갈게 = 어린아이가 보배를 얻었다.(치아득보)
윷걸걸 = 사람을 얻었다가 도로 잃었다.(득인환실)
윷걸윷 = 어지러워 길하지 않다.(난이불길)
윷윷도 = 일이 망연하다.(생사만연)
윷윷개 = 고기가 낚시를 물었다.(어탄조구)
윷윷걸 = 나는 새가 사람을 만났다.(비조우인)
윷윷윷 = 형이 아우를 얻었다.(가가득제)
모는 윷으로 칩니다.
  
  쌍륙놀이 또한 우연성 때문에 재미를 더 느낄 수 있습니다. 끝에 가서 반전될수 있는 점도 재미를 더욱 증대시킵니다. 윷놀이에서 진 줄 알았는데 3동을 업어 먼저 나서 이길때의 기쁨과 재미처럼 쌍륙놀이에서도 다 이긴줄 알았는데 의외로 지는 역전이 있어 더욱 열광하게 됩니다.게다가 한 편은 두 번 던지고 다른 편은 한 번 던진다든지, 나는 어리니까 세 번 던져야한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즉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것도 평소에 힘으로 하는 놀이에서의 열등감을 만회할 좋은 기회이며 이놀이에 빠져들게 하는 요인입니다. 또한 내 주사위의 결과로 어떻게 말판을 쓰느냐도 중요합니다.말판을 잘 쓰면 이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던지기전의 기대. 우연성, 말판 쓰기의 지혜겨룸이 어우러진 아주 매력적인 놀이입니다. 또 그 방법이 쉬워 지도한 다음 놀이판과 주사위를 어린이들 가까이에 두면 언제든지 자기들끼리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연날리기
  바람부는날, 연을 만들어 하늘높이 날려 봅시다
  
    놀이방법
  연만들기 종이는 창호지를 사용합니다 대나무는 물기를 완전히 뺀 나무로 왕대 또는 참대를 쓰는데 구부러졌다가 탄력있게 펴지는 것이 좋습니다 방패연의 표준형은 가로, 세로 2대3 정도로 합니다
    방패연의 부분 명칭
1, 연살의 명칭과 역할 머릿살 : 연이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올라갈 때 정면으로 맞는 바람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는 역활을하며, 또한 세찬 바람을 맞을 때 연 윗부분이 견디어 내는 구실을 하므로 다섯 개의 연살 중에서 가장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귓살 : 연의 형태를 유지하는 기본 뼈대입니다 머릿살과 귓살 윗부분은 바람을 상하 좌우로 흩어지게 하여 연이 공중으로 뜨게 하는 역활을 합니다
가운데살 : 연 허리를 가로지르는 연살로 연의 중심을 잡는 역활을 합니다 다섯개의 연살 중 가장 가늘고 약한 살입니다
2, 연살 붙이기
연살을 연종이에 붙이기 전에 곧바르게 다듬어야 합니다 굽은 부분은 연을 가하여 바로잡아도 좋으나 될 수 있는 한 손으로 펴는 것이 좋습니다 연살은 머릿살 다음 장살 두 개 그리고 중살 다음 허릿살의 순으로 붙입니다
  참조 : 연살을 붙일 때는 연 가운데 부분이 평면에서 약 10도 가량 불록하게 해야 합니다 연이 굽은 각도에 따라 잘 뜨고 못 뜨게 되므로 적당히 굽은 각도는 연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목줄매기, 연살을 다 붙이면 목줄을 맵니다
머릿살 : 약 15도 각도로 연 윗부분이 뒤로 휘어지게 잡아 맵니다
윗줄 : 머릿살 한쪽 끝에서 중살 양쪽 끝으로 삼각형을 형성하는 길이로 맵니다 
가운데 줄 : 연의 아래쪽 끝에서 가운데살 오른쪽 끝까지의 길이로 정하는데 좀 여유 있게 늘어뜨립니다
아랫줄 : 줄을 함께 잡아매고 그 길이는 윗줄과 같게 합니다 (그림 참조)
4, 연 만들 때 주의 할 점
연날리는 곳의 바람 세기를 참작하여 연의 크기를 정합니다
방구멍 역시 바람의 셈, 여림에 따라 크게 또는 작게 합니다
목줄을 잘 매야 합니다 목줄을 쓸데없이 많이 매거나 길게 매면 잘 뜨지 않습니다
  
  얼레
  연실을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연을 조정하는 역활을 하며, 기둥의 수에 따라 이모 사모 육모 팔모 얼레가 있습니다
  
  연날리기
연을 날릴 때 꼭 알아 주어야 할 지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연은 바람을 헤치고 올라가지 않고 바람을 타고 올라갑니다
둘째, 바람이 흐르는 방향으로 연을 띄워 바람을 최대한 이용합니다
세째, 연 날릴 때의 몸가짐은 연과 날리는 사람의 앞가슴이 45도 각도로 맞보고 있어야 합니다 연실 역시 직선에 가깝도록 팽팽하게 되어 있어야 연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습니다
네째, 얼레질을 잘 해야 합니다 즉 바람의 흐름과 풍압에 맞춰 연실을 풀어 주거나 감을 줄 알아야 합니다
다섯째, 튀김을 잘 주어야 합니다 튀김이란 얼레를 젖혀 연을 조종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여섯째, 왼쪽, 오른쪽으로 보내기 연이 곧바로 섰을 때 통줄을 주면 연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집니다 이 때 연실을 재빨리 감으면 기울어진 방향으로 날게 됩니다
참고 : 통줄주다는 연줄을 막 풀어 주어 실이 쏟아져 나가게 하는것
일곱째, 아래, 위로 보내기 통줄을 주어 연이 비스듬하게 될때 튀김을 주면 연은 거꾸로 방향을 바꿉니다 이 때 얼레를 감으면 연은 수직으로 곧두박질합니다 곧두박질하는 연을 다시 바로 잡고 위로 올릴 때는 튀김을 주어 연실을 풀어 주고 감으면 됩니다
  
    연놀이의 종류
1, 높이 띄우기
연을 약 500미터 이상 띄우면 연의 무늬가 보이지 않고, 양 1000미터 가량 높이 띄우면 눈에 가물가물하게 보이고, 그 이상이 넘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연은 높이 멀리 올라갈수록 바람을 세차게 받기 때문에 연이 망가지거나 연실이 끊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2, 재주부리기
연날리는 이의 손놀림에 따라 연은 왼쪽 또는 오른쪽을 급회전, 급강하, 급상승하는 등 다양한 공중곡예를 부립니다 이는 연 날리는 솜씨에  달려 있지만 우리나라 연만이 지닌 구조적 특징으로 이와 같은 기동성이 가능합니다
3, 끊어먹기 
대표적인 연놀이로 연과 연을 서로 엇갈리며 연실을 비벼서 상대방 연줄을 끊는 것입니다 승부는 연실의 질김과 약함에도 달려 있지만 그보다는 연의 조종기술에 좌우됩니다
  
  연의 종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은 방패연입니다 이 밖에 주로 어린이들이 많이 날리는 가오리연과 변형연이 있습니다 방패연은 연 바탕에 그린 무늬와 색깔에 따라 이름이 붙습니다 대표적인 방패연에는 먹반달연, 초연, 박쥐연, 지네발연 등이 있습니다
  
    알아두세요
  연날리기는 언제 어느 곳에서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고 다만 전해오는 기록이나 전설을 통하여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서양에서는 기원전 4세기 무렵에 그리스 과학자 아르키타스가 처음 고안했다고 하며 동양에서는 중국 한나라 때의 무장 한신이 연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국사기에 연에 대한 기록이 처음 나옵니다 즉 신라 선덕왕 때 별이 궁성 가까이 떨어져 왕이 패할 징조다 라는 반란군의 헛소문으로 민심이 나빠지자 김유신이 허수아비에 불을 붙여 연에 달아 띄우고는 어제 저녁에 떨어진 별이 도로 하늘로 올라갔다고 소문을 퍼뜨려 민심을 수습했다고 합니다 그 밖에 고려 말엽 최영 장군이 탐라국(제주도)을 평정할 때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임진왜란 때 이순신(충무공)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통신수단으로 연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연날리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의 겨울철 대표놀이였습니다 특히 조선 영조때부터 일반 백성들이 널리 연을 만들어 날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월 대보름(1월 15일) 이후에는 연을 날리지 않고 연을 날리는 사람을 보면 고리백정이라 놀렸다고 합니다 연날리기가 재미있어 연만 날리다가 농사 준비를 못하게 되니까 그랬나 봅니다 애써 만들었는데 잘 날지 않고 들고 뛰다가 찢어져 속상하게도 하는 연날리기는 분명 쉽지 않은 놀이 입니다 한편 평소에 잊고 살았던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고 이용하는 방법을 절실히 깨닫게 하는 것이 이 놀이입니다 어디에서 바람이 무는가? 어느정도 세게 부는가? 지금 년을 날리는 것이 좋을까? 바람이 자기를  기다릴까? 등에 하나하나 촉각을 세우는 순간 자연과 인간의 일치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 높이 오른 연을 매 마음대로 올렸다가 내리기도 하고 멀리 가깝게 하면서 만들때의 어려움이 하나의 줄거움으로 승화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되기까지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한 연을 날리고 조종해 보고 끝으로 전해지는 연과의 교감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에게는 어렵고 힘들게 연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고통이기도 합니다 이럴때 만들기 전에 먼저 잘 나는 연을 서너 개 만들어서 날려 보게 하는 것은 어떨가요? 하늘 위로 마는 연을 조종해 보고 연날리기의 재미를 경험하고 나면 연을 만들고 싶은 이유가 분명해 질 겁니다 그러면 설명을 귀담아듣고 하나하나 꼼꼼히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자연놀이
  
  
      풀·꽃 이름맞히기
  주위에 흔한 ‘풀·꽃 이름 맞히기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둘이서 할 수도 있고 패를 둘이 아니라 여러 패로 나누어 할 수 있습니다.
2 놀이 제한 시간을 둡니다. 보통 30분에서 한 기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3 시작이라는 소리와 함께 여러 곳에서 흩어져 꽃과 풀을 모읍시다. 이 때 되도록 한 꽃과 풀을 많이 뜯어야 놀이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4 정한 시간이 되면 한 자리에 모여 겨루기를 시작합니다.
5 한 패에서 가지고 온 풀 이름을 알면 그 이름을 대며 앞으로 내놓습니다. 이름이 틀리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 민들레다. 민들레를 내놓아라.”
6 다른 패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패에서 모은 풀 중 제시한 풀(민들레)을 찾아 바로 내놓습니다. 이 때 내놓으면 5점 내놓지 못하면 0점이 됩니다.
7 다음 패에서 돌아 가며 위와 같이 합니다.
8 더 내놓을 풀과 꽃이 없으면 놀이가 끝나고 그간의 점수로 승부를 가립니다.
  
    알아두세요
  8에서9세의 어린이들이 나물 바구니를 끼고 언니나 엄마를 따라 여기저기 쫓아 다니며 나물을 뜯어 반찬거리를 마련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제는 볼 수 없습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지천에 널린 냉이며 씀바귀, 담배나물이나 달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십니다. 이러한 자세는 단지 이 식물을 먹을 수 있느냐 못 먹느냐를 가리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연을 알고 사랑하며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하는 인간의 참 모습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제비꽃(오랑캐꽃)과 같이 갈고리 모양을 한 꽃술을 가지고 서로 걸어서 당겨 끊어지면 지는 꽃싸움이나 풀싸움을 초전(草戰), 초희(草戱)라 했으며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수 있는 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놀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싸움이 아니라 고장에서 자라는 꽃과 풀들에 대한 이름을 알고 상식을 얻는 놀이로 발전하여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밖에 아카시아 잎을 따서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기는 사람이 한 개씩 떼어 내는 잎 떼기, 잔디풀이나 외떡잎 식물의 줄기를 뽑아 그것을 손톱으로 훑으면 끝에 맺히는 진액방울을 서로 맞대어 남의 것을 붙여 오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 등이 있습니다. 필자가 반 아이들에게 “화단 주위에 있는 풀이나 꽃들이 몇 가지나 될까?”라고 물어 보았더니 열 가지 정도라고 답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모둠을 지어 놀이를 해 보았더니 잔디만 있는 것 같았던 화단에 20여 종의 서로 다른 풀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놀이가 끝나고 식물도감으로 이름과 쓰임새를 알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랬더니 괭이밥,질경이, 토끼풀, 개망초, 민들레, 새밥풀 등등 무척 다양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어느 날 한 아이가 자기 집 앞 화단에서 뜯어 왔다며 처음 보는 풀을 가져와서 이름을 물어 왔습니다. 어찌나 진지한지 아이를 데리고 식물도감을 한참 찾아 드디어 그 이름을 알아 낸 적도 있습니다. 바로‘바위취’였습니다. 그 아이뿐 아니라 아이들이 늘 이 나무는 무슨 나무냐,이 풀은 무슨 풀이냐고 귀찮게 했습니다. 심지어 이 귀찮음은 부모님께로 이어져 집집마다 어디를 가려면 식물도감을 옆에 끼고 가야 할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교육에서의 작은 경험이 삶에 커다란 영향을 준 사례입니다. 그런 아이들은 주위의 많은 것들이 그냥 풀이나 나무가 아니라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고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더 나아가 이 중에 한 가지를 뜯어다가 자세히 보고 그려 본다면 나뭇잎 잎맥의 가지런함과 조화로움에 놀랄 것입니다. 봄에는 모든 생명체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느라 분주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 생명의 힘찬 맥박을 느껴 보는 것이 어떨가요?
  
      버들피리 만들어 불기
  버들가지 껍질을 이용해서 피리를 만들어 불어 봅시다.
  
    놀이 방법
  풀피리 만들어 불기
1 소리가 나는 원리는 떨림에 있음을 셀로판지를 이용해서 함께 체험하게 합니다.
2 강아지풀이나 갈대 등 외떡잎 식물의 잎사귀를 뜯습니다.
3 부는 방법
  양 손의 엄지 사이에 잎을 끼우고 떨림을 이용해 불어서 소리를 냅니다. 잎 사이에 끼우고 양 손으로 나뭇잎을 쭉 편 다음 소리를 내어 봅니다.
  
  버들피리 만들어 불기
1 물 오른 버들가지나 산오리나무, 미루나무의 줄기를 7~10cm 정도 잘라 틀을 뽑아 냅니다.
2 속이 빠진 껍질의 한쪽 끝을 겉껍질을 벗기고 납작하게 합니다.
3 중간에 구멍을 내어 높고 낮은 소리를 내게 만듭니다.
4 떨림을 이용하여 가만히 불어 봅니다.
  
    알아 두세요
  식물의 가지를 베어 줄기를 빼낸 후 껍질을 이용해 소리를 내며 노는 놀이를 호드기 불기, 삘기 불기라고 합니다. 이는 살아가면서 소리가 나는 원리를 터득한 이래 큰 변화 없이 오늘까지 전해진 놀이입니다. 따라서 지금도 우리 나라 어디를 가나 이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떨림이 있는 얇은 것을 불면 소리가 난다는 사실은 비단 우리 나라 사람들만 아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모양과 형태, 재료는 조금씩 달라도 원시적인 피리 형태가 나라마다 있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여러 가지 민속악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도 향피리나 세피리에 쓰이는 떨림판은 버들피리의 껍질을 이용하기도 하고 대금, 소금 등의 악기에도 떨림판이 이용됩니다. 즉 이 떨림의 원리가 더욱 발전하여 악기의 일부로 이용된 것이지요. 이런 발전은 자연 상태에 흔히 있는 나뭇잎이나 버드나무 줄기로 만든 엉성한 피리에서부터 시작된 게 아닐까요? 그러나 버들피리나 풀피리를 불어 본 아이가 도시에는 거의 없습니다. 시골에서는 조금 낫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멀어질수록 메마르고 건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자연에서 멀리 떨어져 산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나아가 자연물을 이용하여 자연물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것 등이 바로 자연과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아파트 앞 화단의 풀과 나무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고, 봄이 되어 학교 운동장 구석에서 여린 싹을 틔우는 이름 모를 잡초에서 생명의 신비를 느낀다면, 이것이 바로 삶을 풍요롭게 사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지하철에서 버들피리를 파는 한 노인은 단지 버들피리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멀어진 자연과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라는 각성제를 함께 파는 것이 아닐까요?
  
      보싸움
  시원한 개울물을 이용하여 '보싸움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놀이하는 사람을 두 패로 나눕니다.
2, 각 패의 대장이 나화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이 위쪽 또는 아래쪽을 선택합니다.
3, 시작이라는 신호와 함께 선 위치에서 큰 돌이나 흙을 이용하여 단단하게 보를 쌓습니다.
4, 위쪽은 물이 계속 내려오기 때문에 물이 새지 않게 빨리 막아야 하고, 아래쪽은 위쪽  
물이 내려오면 어느 정도 찰 것인가 예상하여 넓이와 깊이를 정해서 막습니다.
5, 위쪽에서 아래쪽에 보를 터도 되느냐고 물어 보고 터도 된다고 하면 보를 한꺼번에 틉니다.
6, 위쪽에 괴었던 물이 흘러 아래의 보를 무너뜨리면 이기고 무너지지 않으면 아래쪽이 이기게 됩니다.
7, 승부가 결정되면 위치를 서로 바꾸어 다시 합니다.
  
    알아두세요
  '보'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둑을 쌓거나 흐르는 냇물을 막아 두는 곳을 말합니다. '보싸움 놀이','보 무너뜨리기'라고도 하는 이 놀이는 주로 여름철에 우리 나라 전역에서 행해지던 놀이 입니다. 보통 소나기가 와서 시냇물이 불어 있을 때 시냇물의 작은 지류에서 하는데 처음에는 상류에서 하다가 점차 하류로 내려와 여러 번 반복해 나갑니다. 보를 막는 재료는 물의 양이나 물살의 힘, 놀이하는 아이들의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물이 적을 때에는 흙으로 쌓지만 물살이 세고 사람 수가 많을 때에는 돌이나 풀뿌리를 통째로 들어 와서 막기도 합니다. 위쪽에서 막는 패는 쉬지 않고 흘러내리는 물을 막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를 트기도 전에 물이 너무 많아 터지기 때문에 약간의 물을 흘려 보내 물의 양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또한 트는 방법은 동시에 물이 내려가게끔 모두 터야 아래쪽 보가 무너질 확률이 높습니다. 아래에서 막는 쪽도 위쪽의 물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위쪽에서 많은 양의 물이 내려올 때입니다. 이 때는 미처 보지 못한 약한 곳이 무너져 내리므로 미리 이런 상황을 예상하여 흙이나 돌을 준비하여야 합니다.위쪽이나 아래쪽에서 놀이하는 아이들은 아무도 쉴 짬이 없습니다. 보를 막아 쌓는 일이며 돌을 주워 오거나 흙을 파내는 일 모두 서로가 한마음 한뜻이 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이건 과정에서 누가 누구를 시키거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진정한 의미의 협동이라 여겨집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물에 그냥 발을 담그고 있는 것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위,아래 나누어 보싸움 놀이를 하면 더위도 잊고 간혹 돌 밑에서 가재를 잡는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겁니다.
  
      봉숭아물 들이기
  예쁜 봉숭아 꽃을 내 손가락에 옮겨 오는 봉숭아물 들이기를 해 봅시다
  
    놀이 방법
  준비물: 봉숭아 꽃과 잎사귀, 소금, 백반, 실, 비닐(랩), 막자와 막자 사발(접시와 돌멩이)등
1, 잡티가 들어가지 않게 봉숭아 꽃잎과 잎사귀를 적당히 땁니다.
2, 막자 사발에 봉숭아 꽃, 잎사귀, 소금, 백반을 넣고 박자로 잘게 짓찧습니다(소금이나 백반중 한가지만 넣어도 됩니다).
3, 손톱이 가려질 정도의 양을 물들일 손가락에 올려놓은 다음 잎사귀나 비닐로 잘 처맨 후 실로 꽁꽁 동여 맵니다.
4, 빠지지 않게 조심해서 하룻밤을 재워 둡니다.
5, 다음 날 실을 풀면 예쁘게 봉숭아물이 들어 있습니다.
  
    알아두세요
  5월부터 꽃피기 시작하여 앞서 핀 꽃이 지면 다른 송이가 꽃을 피워 늦가을까지 꽃을 몰 수 있는 꽃이 봉숭아입니다. 보통 5월부터 물들이기를 하는데 이 때는 많이 하지 않고 주고 늦여름 또는 가을에 많이 들입니다. 봉숭하에 관한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대표적인 설화는 고려시대 충선왕이 몽고에 끌려 갔을 때 함께 간 시녀가 조극을 잊지 못해 봉숭아물을 들인 것을 보고 힘을 내어 유배생활을 잘 견디고 다시 고려의 왕이 되었을 때 궁녀들에게 들이게 했자는 이야기가 있고, 봉숭아물을 들였는데 첫눈이 올 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에 성공한다는 이야기, 봉숭아물을 들여야 악귀를 물리칠수 있다는 이야기등 많습니다. 한번은 반 아이들과 봉숭아물을 들이는데 안 아이가 백반이나 소금은 왜 넣어야 하는지 물어 왔습니다. 당장 답하기 어려워서 여기저기 물어 모았더니 둘 다 삼투압 현상으로 봉숭아에 있는 색소를 빨아 내 물이 잘 들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또 백반은 인(화학기호로 피) 성분이 있어 형광 작용을 함으로써 손톱에 든 색이 탁하지 않고 밝고 투명한 색을 내게 도와 주며, 백반이 없을 경우에는 괭이밥이라는 풀을 함께 찧어서 붙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손톱 주위까지 붉게 물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밀가루를 손톱 주위에 붙인 다음 처매면 좋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습니다.
  또 한 아이는 어디에서 들었는지 봉숭아물을 들이면 마취가 안 된다고 하면서 자기는 안 들이겠다고 해서 알아 모았습니다. 그 결과 마취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마취하고 난 후 저산소증이 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봉숭아 물을 들이면 손톱,발톱등이 파랗게 발하는 청색증을 알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다섯 손가락 모두 들이기보다 엄지와 검지를 뺀 세 손가락에 들이는 것이 좋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노인들에게 여쭈어 보았더니 옛날에도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한 노인은 기절하면 손톱에 표시가 나서 그렇게 한다고 원인까지 알려 주기도 했습니다.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였습니다. 요즘은 남자아이들로 물을 들인다는데 한 번쯤 들여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떤 교사는 여름방학 숙제로 빠뜨리지 않고 봉숭아물 들이기를 내 준다고 합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예쁜 색과 인간이 하나되는 봉숭아물 들이기는 그 어떤 체험보다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쫄기접시
  강가나 바닷가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쫄기접시 놀이'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1, 시내갓나 강변에 순서를 정해 나란히 섭니다. 
2, 주위에서 반들반들하고 납작한 작은 돌을 줍습니다. 
3, 누가 먼저 던질지 순서를 정합니다. 
4, 물 위를 향해 수면에 비스듬하게 힘껏 던집니다. 
5, 물에 가라않지 않고 여러 번 튕기는 사람이 이깁니다.
6, 여러 번 튕기지 않았어도 물 위를 뜨면서 멀리 간 사람이 이깁니다. 
  
    알아두세요
  '쫄기접시'란 이름은 주로 전남 지방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지역에 따라 '돌팔매 놀이', '물수제비 뜨기라고도 하는데 놀이 방법은 모두 같습니다. 그러나 '조선의 향토오락'에서는 '수도회'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죽암외집'에는 '아동비호석지희 여금지타호야'라 하여 돌과 비석을 날리며 노는 아이들의 놀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놀이는 우리 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흔히 하는 놀이인데 이는 놀이의 보편성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즉 놀이 도구를 자연에서 흔히 구할 수 있고 누구나 던지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기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놀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숨고 찾는 숨바꼭질이나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놀아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듯 놀이도 보편성을 가지고 있기에 원시적 놀이 형태가 크게 바뀌지 않고 하나의 형식으로 굳어진 놀이는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이 놀이에서는 무엇보다도 어떤 돌을 고르느냐가 중요합니다. 너무 뭉툭하지 않고 납작한 모양의 돌, 표면이 매끈매끈하고 무겁지 않은 돌이 가장 적당합니다. 기왓장이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그러나 처음에는 이런 돌이 주위에 많아 쉽게 고를 수 있는데 몇 번 던지고 나면 동이 나서 점차 멀리 떨어진 곳에서 돌을 구해 와야 합니다. 다음에 중요한 것은 던지는 법인데 여기에서는 돌이 처음 물에 닿을 때 돌과 물 표면에 생기는 각도가 중요합니다. 이런 사실은 몇 번던지고 다른 사람이 던지는 것을 보면 자연히 터득하게 되므로 따로 가르쳐 주지 않아도 됩니다. 
  점차 튕기는 회수가 늘어 가는 재미에 팔이 아픈 줄도 모르고 던지는데 다음 날 던진 팔의 날 갯죽지가 무척 아픕니다. 그러나 펴 놓은 옷감을 바늘로 시치듯 매끄럽게 날아갈 때의 통쾌함과 만족감은 물리적인 아픔을 충분히 치유하고도 남습니다. 
  
      꽃반지 만들기
  토끼풀을 이용하여 꽃반지와 꽃팔지를 만들어 봅시다. 

    놀이 방법
    꽃반지 만들기
1, 잔디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끼풀 꽃을 두송이 땁니다. 
2, 두 송이 중 한 송이 꽃 바로 아래 줄기를 조금 쨉니다. 
3, 다른 한송이의 줄기를 짼 사이로 집어 넣습니다. 
4, 잡아당겨서 꽃 두 송이가 위로 붙게 만듭니다. 
5, 손가락을 댄 다음 뒤를 묶으면 꽃반지가 됩니다. 
  
    꽃팔찌 만들기
1, 잔디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끼풀 꽃을 여러 송이 땁니다. 
2, 두 송이를 집어 한 송이 꽃 바로 아래 줄기를 조금 쨉니다. 
3, 다른 한송이의 줄기를 짼 사이로 집어 넣습니다. 
4, 째지 않은 꽃송이를 다시 짼 다음 위와 같이 계속 합니다. 
5, 어느 정도 길이가 되면 손목에 두른 다음 뒤를 묶으면 꽃팔찌가 됩니다. 
  
    알아 두세요
  주위에서 가장 흔한 풀 중 하나가 토끼풀입니다. 토끼가 잘 먹어서 이름도 토끼풀인데 여러해 살이 풀이며 밑동에서 가지가 갈라져 땅에 붙어 사방으로 뻗어 나갑니다. 잎이 넓어서 잔디가 받아야 할 햇볕을 가려 잔디가 죽게 되므로 뽑아 버리는 풀입니다. 서양에서는 클로버라고 부르고 잎 조각이 네 개 붙은 것은 행운을 상징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곧잘 찾기도 합니다. 토끼풀은 잎 조각이 세 개인 게 정상이며 네 잎은 일종의 돌연변이로 쉽게 찾아지지 않습니다. 그 희귀성 때문인지 나폴레옹이 전쟁 중에 네 잎 토끼풀을 주우려고 허리를 숙였더니 그 위로 총알이 날아가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 때문인지 아이들이 토끼풀 밭에 앉아 열심히 찾습니다. 이 풀의 원산지는 유럽인데 한일합방 이후 목초용으로 도입된 것이 지금은 우리 나라 전역에 퍼져 야생하고 있습니다. 
  자연물을 이용하여 놀잇감으로 활용하던 우리 선조들은 쉽게 볼 수 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토끼풀을 이용하여 주로 꽃반지나 꽃팔찌를 만들어 가지고 놀았습니다. 꽃반지나 꽃팔찌로 이용되는 꽃은 주로 7월 중에 많이 피나 한 번 피었다가 지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계속 피기에는 가을철 내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도시의 잔디밭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므로 만드는 방법만 가르쳐 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경주에 갔을 때 토끼풀 꽃을 한 움큼 따서 가느다랗게 꼬아 정말 멋진 왕관을 만든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작은 아이들이 토끼풀 꽃을 들고 동그랗게 앉아 있고 그 가운데에 언니처럼 보이는 소녀가 앉아 열심히 만들어 주는 모습이 참보기 좋아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서양에는 잎에 순한 마취 성분이있으므로 가벼운 치통이 있을 때 생잎을 자근자근 씹어 일시적으로 통증을 가라앉히는 민간요법이 알려져 있습니다. 
  
      썰매타기
  썰매를 만들어 신나게 타 보면 추위를 이겨 냅시다
  
    놀이 방법
  썰매 만들기
1, 가로 3.5cm, 세로 40cm, 높이 10cm 정도 되게 판자를 자릅니다. 
2, 얼음에 잘 미끄러지게 참대 날이나 굵은 철사, 금속판 날 등을 밑에 댑니다. 
  썰매 꼬챙이 만들기.
1, 직경 2 ~ 3cm 정도 굵기의 나무 막대기를 자기 앉은 키만큼 자릅니다. 
2, 얼음판에 찍힐 정도의 뾰족한 꼬챙이(굵은 못을 거꾸로 한 것)을 나무 막대 끝에 박습니다. 
  
    놀이하기
1, 혼자서 달리기, 방향 바꾸기, 머추기 등을 연습합니다. 
2,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겨루기를 합니다. 
3, 겨루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정한 지점을 정한 후 먼저 돌아오기 계주 형식의 달리기 술래를 정한 범이라 하여 범이 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앞지르면 그 사람이 범이 되어 계속하는 범놀이
  
    알아두세요
  썰매를 타고 눈 위를 달리 때는 말과 같이 빠르다 하여 '설마'라 불리다 점차 발음이 변하여 '썰매'라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다른 지방에서는 얼음 위에 타는 수레라는 뜻으로 '빙거', '빙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눈이 오고 얼음이 얼면 경사진 눈길이나 평평한 얼음판에서는 그냥 걷기만 해도 매우 미끄럽습니다. 이 사실을 이용하여 처음에는 아무런 도구 없이 간단한 미끄럼을 타다가 차츰 무엇인가를 이용하여 밀거나 끌고 다니면 더 잘 미끄러진다는 사실을 알고는 간단한 도구를 만들어 타다가이것이 점차 발전하여 썰매가 만들어진 겁니다. 따라서 자연을 이용한 놀이가 그렇듯 아주 오래 된 놀이라 여겨집니다. 옛날에는 어른들도 하고 아이들도 했는데 요즘에는 아이들만 하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보통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나무 판자를 구해 썰매를 만듭니다. 크기에 맞게 톱으로 잘라야 하고 이를 고정시키기 위해 못을 박아야 합니다. 또한 얼음 위에서 잘 미끄러지게 얇은 펄판이나 스케이트 날, 굵은 철사 등을 구해서 날을 고정시켜야 합니다. 다 만든 다음 꼬챙이를 만들어야 하는데 끝이 뾰족해야하므로 큰 못의 머리르 잘라 거꾸로 박아야 합니다. 이런 썰매 만들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도 다 될까 말까입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큰 못을 찾으려면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 없고 꼬챙이로 쓸 적당한 둥근 나무도 마땅한 것이 없어 산에 가서 베어 와야 합니다. 게다가 마음은 벌써 얼음판에 가 있고 급한 마음에 못을 박는다고 내리쳤는데 삐쳐 손가락을 다치기도 합니다. 결국 어른이 도와 주어 다 만들었다 싶으면 해가 저물어 버립니다. 아이는 밤새 썰매 타는 꿈을 꾸다가 날이 밝기가 무섭게 썰매를 메고 얼음판에 가서 시운전을 합니다. 고생한 만큼 즐거움과 기쁨이 가슴에 차 옵니다. 추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날이 따뜻해져 얼음이 녹아 버리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썰매를 탈 때는 꼬챙이로 다른 사람을 다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썰매 타는 데 열중하다 보면 다른 사람이 주위에 있는지 신경 쓰지 못해 간혹 다치는 경우도 있는데 조심해야합니다. 썰매타기는 추위에 움추러든 몸을 펴 주고 손과 발의 동작을 조화롭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만드는 과정에서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도구를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창작의 기쁨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매년 돌아오는 겨울에 대해 평생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른이 되어 얼음이 얼 때나, 길을 가다가 논의 물이 얼어 있는 것을 볼 때 아련히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평생 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삶을 보다 여유롭고 가치있게 할 것입니다. 
  
      팽이치기
  팽이를 깍거나 구해서 '팽이치기'를 해 봅시다.
  
    놀이방법
  팽기 만들기
1.재질이 연한 둥글고 긴 나무를 낫이나 칼로 연필 깎듯이 깎습니다.
2.깎은 부분 아래쪽을 10~15cm정도 남기고 잘라 냅니다.
3.끝부분에 쇠구슬이나 못 등을 박습니다.
4.균형이 맞는지 돌려 봅니다. 만약 맞지 않으면 색연필이나 분필로 도는 곳의 측면에 대서 많이 묻은 곳을 더 깎아 냅니다. .망치,쇠구슬,낫 등의 연장이 필요하므로 대부분 문방구에서 구입하게 됩니다.
  
  팽이채 만들기
1.길이 30cm 안팎의 곧고 가느다란 막대기를 구합니다.
2.질긴 가죽이나 무명천을 꼬아 40~43cm정도 길이로 막대기 끝에 맵니다.
3.끝을 잘게 펼쳐 팽이와 닿는 부분이 많게 합니다.
  
    놀이하기
1.얼음판이나 고운 바닥에서 손이나 팽이채를 이용하여 재빨리 돌립니다.
2.도는 횟수가 줄면 넘어지게 되므로 이 때마다 측면을 쳐서 돌립니다.
3.같이 시작해서 끝까지 죽지 않고 도는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4.겨루는 방법
  .도는 팽이를 팽이채로 쳐서 주위의 팽이와 부딪치게 합니다.부딪쳐 다른 팽이가 넘어져 돌지 않으면 이깁니다. .일정한 거리를 정해 팽이를 돌리면서 그 곳을 빨리 돌아 오는 사람이 이깁니다. 
  
    알아 두세요
  720년(성덕왕 19년)에 씌어진 '일본서기'에 우리 나라의 팽이가 일본에 전래되었다는 기록이 있고,지금도 팽이가 고려의 훈독인 '고마'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 시대부터 이미 널리 유행하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팽이(서울,경기,충청)는 지역에 따라 뺑이(경상남도),핑딩(경상북도),뺑돌이(전라남도),도래기(제주도)등으로 불리며, 이 밖에 패이,팽돌이,빼리,뺑생이,봉애,포애,쎄리라고 하는데 이는 팽이가 팽팽 또는 쌩쌩 돈다는 데서부터 생긴 이름이고 쎄리는 팽이채로 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나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팽이입니다. 팽이를 만드는 재료는 박달나무,대속나무와 같이 무겁고 단단한 나무가 좋으나 다듬기가 힘 들어 소나무로 많이 만듭니다. 울릉도에서는 해변에서 팽이와 비슷한 돌을 주워 돌팽이를 돌렸다고 합니다(1998년 8월,38세, 울릉도에서 사는 김명언씨 증언). 또한 기와집의 굵은 기둥 크기의 나무를 잘라 무지무지하게 큰 동네팽이도 만들었다고 합니다.물론 조그마한 헝겊 따위로는 아무리 쳐도 제대로 돌지 않아 볏짚에 칡을 섞어 새끼나 동아줄을 꼬아 쳤다고 합니다. 이런 동네팽이는 동네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서로 치면서 친목을 돈독히 하고 아울러 재미를 만끽했다고 합니다.
  팽이치기는 다른 놀이와 달리 이기고 지ㅡㄴㄴ 것이 그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자기 팽이가 죽지 않고 잘 도는 것이 가장 큰 재미입니다. 게다가 얼음판에서 팽이치기를 한다면 이리저리 미끄러지는 가운데 균형을 잡아 팽이를 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옛날엔 팽이를 만들어 가지고 놀 경우 집 주위를 몇 바퀴 돌았는가가 팽이와 함께 여러 사람들에게 자랑거리였다고 합니다(1997년10월. 45세.서울에 사는 최두진 교사 증언). 즉 잘 만들어 잘 돌리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겨루어 쓰러뜨리거나 오래 돌리는 것은 잘 돌리기 위한 부차적 방법인 셈입니다. 쇠구슬을 박아야 잘 도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나무의 위쪽과 아래쪽을 뾰족하게 깎아 양날팽이를 만들어 놀기도 했습니다(황뺑돌이:전라도 지방). 돌리다 보면 한쪽이 달아서 뭉툭해지면 그 뒤쪽을 애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팽이가 잘 도는 데에는 균형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팽이를 만들어 돌린 다음 분필이나 색연필로 살짝 대었다가 많이 묻어나는 곳을 더 깎아 균형을 잡습니다. 또한 팽이의 위쪽에 색을 칠해 돌리면 여러 가지 혼합색을 볼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방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보다 옷을 조금 두껍게 입고 밖으로, 얼음판으로 나가 추위와 맞서는 것도 추위를 이기는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놀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놀이가 요즘 들어 왜 그렇게 중요하게 이야기되고 있을까? 놀이를 들여다보면 뭔가 중요한 요소가 있는 것 같은데 무엇이 어떻게 작용하기에 그러할까? 아이들에게 놀이는 생활이요 삶이라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어른들이 하는 고스톰에서 아이들 오락,그리고 아주 어린 아이들의 작은 몸짓도 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어렸을 때 하던 것이 놀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그것을 가르치거나 이론적으로 접근하려면 이러한 질문들이 꼬리를 물고 왠지 어럽게만 느껴집니다. 여기에서는 놀이의 특징과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놀이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 놀이의 중요성,놀이와 교육과의 관계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놀이의 뜻과 특징 그리고 의미
    조상들의 놀이관
  우리 나라는 놀이문화가 빈약하다'는 말을 꽤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잘 놀고 흥이 많은 민족은 드물 것입니다. 때가 바뀌면 바뀐 대로,명절이면 명절대로 갖가지 놀이가 삶을 풍요롭고 즐겁게 했습니다. 지금도 놀이를 수집하러 다니다 보면 아이들이 신명나게 노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가장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은 영종도에서 놀이를 수집할 때였습니다. 땅에 달팽이를 그리고 한 편은 밖에서 안으로, 다른 편은 안에서 밖으로 뛰어가다가 만나는 곳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달팽이 놀이. 옆에서 지켜보는 놀이 방법보다 안쪽 또는 바깥쪽을 향해 팔을 휘돌리며 달리는 모습과 자기 편을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아이들에게서 우리 조상들의 신명을 발견한 것입니다. 또 한 예로 연변에 놀이 수집을 갔는데 그 곳에서 만난 연변조선족 실험소학교 교장선생님은 '우리 조선족은 한족이나 다른 민족과 비교할 때 흥이 많고 노래와 춤을 잘 추는 민족입니다'라고 자랑스레 이야기하면서 학교에서도 이런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구태여 [삼국지]위지동이전에 실린 "춤 잘 추고 노래 잘 하는 민족"이란 기록을 밝히지 않더라도 우리 민족은 예부터 놀이를 삶으로 여겨 왔음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특히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는 언어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임산부를 보면 어른들이 "아기가 잘 노는가?"라고 물어 보십니다.또한 엄마도 아기가 잘 노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모든 신경을 쏟습니다. 여기에서 '논다'는 것은 '살아 있다'와 '건강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만약 아기가 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잘 노는가에 주의를 기울여서 낳았는데 낳고 나서는 그 아이가 정말 잘 노는지에는 관심이 없고 놀지 말고 공부만 하라고 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쓰는 '사람 노릇','어른 노릇'에서 '노릇'은 '놀+읏'의 합성어로 어간이 '놀다'의 '놀'입니다. 사람 노릇을 잘 하는가를 조상들은 제대로 놀 줄 아는가 그렇지 못한가로 가늠했던 것입니다.
  그 밖에 놀이를 어간으로 하는 말로는 '노래'와 '노리개'등이 있습니다. 노래의 옛말은 '놀'입니다. 즉 '놀'에서 '아래 아'가 연음되어 노래가 되고 탈락하여 놀이가 된 것입니다. 노래와 놀이를 같은 의미로 파악한 것이지요. 노리개의 옛말도 '놀이개'입니다. 즉 놀이와 명사형 어미 '개'가 붙어서 노리개가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조상들은 놀이를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매개로 파악 하였기에 우리 놀이가 그 어느 민족보다도 풍부하고 잘 다듬어질 수 있었던 것니다. 그러나 요즘 놀이가 들어가는 말은 어떠합니까? '놀기만 하니?','놀기 대장이야','그만 놀고 공부 좀 해라','노느라 정신이 팔려서~'등 모두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놀이는 시간 낭비나 아이들의 장난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의 삶이 건강하기를 바란다면 조상들의 놀이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놀이에 대한 새로운 관(긍정적인 놀이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놀이의 특징과 삶에서의 의미
  보통 놀이의 요소로 자발성,일탈성,재미 그리고 열린 구조를 꼽습니다. 이 네 가지 요소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을 때 놀이라 할 수 있으며,학습을 위한 수단이나 심성을 계발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는 것은 엄밀히 따져서 놀이라 할 수 없습니다.이런 놀이는 일상에서 아이들에게 되풀이되지 않고 쉽게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그럼 이 네 가지 요소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 봅시다. 놀이의 요소로서 첫번째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발성입니다. 자발성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사고 및 행동에 있어 남의 교시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의 힘으로 표현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즉 타율이나 타성의 반대가 되겠지요. 놀이에 있어서 자발성은 놀이의 시작과 끝에 관여합니다. 즉 놀이를 할 것인가 말것인가, 그리고 계속할 것인가 그만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개개인의 자유 의사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에 의해 억지로 놀이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놀이라 할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고무줄 놀이를 하고 있는 경우를 봅시다. 한 아이가 고무줄 놀이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면 주위에 있는 아이들 중 하고 싶은 아이는 참여하고 그렇지 않은 아이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겠다는 자발적 의사에 의해 놀이는 시작됩니다. 이 때 억지로 함께 하자고 해도 자기가 하기 싫으면 그만입니다. 지도를 받아 해 보는 놀이는 놀이라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교육입니다. 그러나 이런 교육을 받아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또는 지도자와 함께 자발적으로 하자고 해서 놀아진다면 이는 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놀이에서의 자발성은 삶에 있어서 책임감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깡통차기를 할 경우 술래가 되어 골탕을 먹는 경우라도 끝까지 술래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은 바로 자기가 원해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힘들다고 그만둔다면 그 사람은 다음 놀이에 참여할 자격을 박탈당함으로써 그만두는 일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기가 결정해서 시작한 일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은 일상에서 빈번히 일어납니다. 어떤 일을 시작했다가 끝을 맺지 못하거나 어려움이 생겼다고 그만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놀이를 통해서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대고 놀 줄 아는 아이는 자기가 맡은 일에 끝까지 책일을 다하는 품성을 지니게 됩니다. 또한 자발성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기여합니다. 공부하려고 하는데 어른이 공부하라고 소리치면 공부할 맘이 싹 달아나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시키거나 요구해서 어떤 일을 할 때의 모습과 자신이 원해서 할 때는 일단 자세와 의욕부터 다른 것이 인간입니다.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어떤 사람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품성을 사람들은 어디에서 얻고 배우는 것일까요? 바로 놀이에 열심인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와 같은 품성이 길러지는 과정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나 하고 다른 아이들 뒤에서 팔짱을 끼고 있거나 방해하는 아이와, 놀이의 주인이 되어 열심인 아이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놀이의 두 번째 요소인 일탈성에 대하여 알아 보겠습니다.
  일탈이란 "어떤 시간이나 장소에서 벗어남"을 뜻하며 놀이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놀이의 세계에 몰입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놀이는 일상적 호은 실제의 생활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놀이는 실제의 삶에서 벗어나 아주 자연스러운 일시적 활동의 영역에서 행해집니다. 흔히 '놀이의 세계'라고 표현하는데 그 세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일상과 다른 세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놀이 세계에 통하는 규율이 있고 일상의 공간이 아닌 놀이공간이 마련되는 셈이지요. 이는 정신세계뿐 아니라 현실적 시.공간의 의미에서도 일상적 영역과 구분됩니다. 아이들이 공기놀이 하는 광경을 봅시다. 세 아이가 공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가 혼자말로 "16살에 꺾기 16살에 꺾기 ..."를 되풀이해서 외고 있습니다. 다음 자기 차례가 되면 꺾기부터 할 심산입니다. 16살 꺾기를 중얼거리며 다른 사람이 죽는가를 살피는 동안 그 아이는 숙제할 걱정,학원 갈 걱정, 밥 먹을 생각 등 일상
생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습니다. 즉 공기놀이의 세계에 가 있는 셈입니다.
  흔히 놀이판이라고 이야기하는 '판'의 의미는 고유의 시간과 영역을 나타내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과 놀이는 서로 다른 '판'에서 행해짐으로써 각각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이비 콕스는 [바보제](foll festival:현대사상사,1973)에서 인간과 동물이 다른 점은 축제에 있다고 지적합니다.즉 인간만이 축제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축제는 인간을 인간답게 할 뿐만 아니라 삶을 가치롭고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놀이에서의 일탈성은 하이비 콕스의 지적대로 삶을 가치롭고 풍부하게 해 줍니다. 놀이에 몰두해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얼마나 행복해하는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되풀이되는 일상은 참으로 짜증스럽습니다. 주어진 일과며 해야 할 일들이 늘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삶입니다. 이런 일상적 삶만 주어진다면 인간은 정신병에 걸리거나 자살하고 말 것입니다.
  놀이에서 일탈성은 이처럼 일상적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깨우쳐 줍니다. 즉 숙제할 걱정이나 시험 볼 걱정 등에서 온전하게 벗어나는 길은 그와 같은 조건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입니다. 완전히 벗어날수록 덜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결 할 문제에서 무책임하게 도피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일상의 짜증을 벗어 버리기 위해 훌쩍 여행을 떠나거나 영화를 보는 식의 일탈입니다. 어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짐으로 다가왔을 때, 그 문제가 삶의 전부인 양 몰입하여 자신의 다른 능력을 망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바로 청소년 비행이라든지 극단적으로는 자살로 드러 나는 경우입니다.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입니다. 놀이에 빠져 일상을 잊고 상대방이 금을 밟았느니 규칙을 어겼느니 하는 사이에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멀리 달아나 있게 됩니다. 어른들은 한 번 화를 내면 오래 가는데 아이들은 금방 풀어지는 것은 바로 놀이 경험에 의한 깨침 덕분입니다. 살아가면서 부닥치는 문제와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놀이를 함으로써 몸과 마음으로 깨닫게 되는 겁니다.
  또한 일탈성은 창의성.상상력과 관계 있습니다. 창의성이란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고 상상력은 현재의 모습이나 현상에서 벗어나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 모두가 고정관념을 깼을 때 가능합니다. 놀이에서의 일탈성은 현재에 있으면서 현재 밖에 있는 상황을 가능하게 해 주고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 줍니다. 이는 삶에 여유와 가치를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음은 놀이의 세 번째 요소인 재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재미란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맛,흥미 있는 일"로 놀이를 존재하게 하는 핵심적 요소입니다. 만약 어떤 놀이가 재미없다면 다시는 그 놀이를 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각 놀이는 그 놀이만이 가진 재미가 있습니다. 쫓고 쫓기는 재미, 겨루어 이기는 재미 등 놀이마다 조금씩 재미가 다르므로 여러 가지 놀이가 생겨났으며,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놀이를 발전시키는 원천입니다. 한 번은 "왜 매일 오징어 놀이를 하니?" 하고 한 명씩 불러 여럿에게 물어 보았더니 "재미있으니까요"라고 입을 모아 대답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놀이가 있게 하고 또 아이들이 다시 놀이를 찾게 하는 현실적 요소는 바로 재미 입니다. 그런데ㅜ 이 재미는 옆에서 지켜보거나 가르쳐 주는 사람이 대신 느껴 줄 수 없는,순전히 노는 사람만의 것입니다. 마치 아름다운 꽃을 보고 대신 느껴 줄 수 없는, 순전히 노는 사람만의 것입니다. 마치 아름다운 꽃을 보고 대신 아름다움을 느껴 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놀이에서의 재미는 스스로의 삶이 값지고 살만한 일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흥미를 갖고 계속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일은 바로 재미를 얼마나 느끼는가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똑같은 일을 해도 어떤 사람은 즐거워하면서 하고 어떤 사람은 지겨워서 마지못해 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볼수 있습니다. 모든일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은 바로 재미있는 놀이를 많이 해 봄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놀아본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이 어찌 삶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겠습니ㄷ까? 조상들이 제대로 놀 줄 모르는 사람은 커서도 사람 구실을 못한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 듯싶습니다.
  또한 재미는 여러가지 문화와 관계합니다. 예술가들의 삶은 일이지만 그안에는 재미가 내재되어 있어 즐거운 삶을 살아갑니다. 이는 일상적 일과는 다른 어떤 재미를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기에 일과 삶이 즐거울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열린 구조와 삶과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열린 구조란 고정되어 있고 닫힌 상태가 아니라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틀을 말합니다.놀이에서 열린 구조란 놀이판에서 부터 놀이 규칙, 놀이 인원 모두가 개방적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축구나 야구 같은 스포츠에서는 이런 열린 구조를 찾기가 힘듭니다. 놀이를 잘 하거나 못 할 때 깍뚜기를 시킨다든지, 새로운 친구가 왔을때 끼워 주거나 끼워 주지 않는다든지 놀이 방법이 어렵거나 너무 쉬울 경우 규칙을 바꾼다든지 등의 열린 구조는 놀이가 가진 특징 중 참으로 가치있는 것입니다. 이런 열린 구조는 사물에서부터 인간 관계 모두를 고정된 것으로 보기보다 변화 가능한 것으로 이해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 합니다. 즉 모든 일을 주체적으로 사고하여 그것을 변화시키거나 유지시키는 데 자기 의사를 반영하게 됩니다.
  또한 열린 구조는 창의성과 수용성 등에도 기여하여 그 사람의 삶에 융통성과 주체성을 마련해줍니다. 놀이를 가르친다고 할 때 단지 몇가지 놀이를 해 보게 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놀이의 여러 요소를 바르게 이해하고 또 이런 요소가 아이의 삶에 영향을 주는 깨침으로 다가갈때 비로소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 스스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놀이와 교육
  요즘 어린이들이 어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놀지 말고 공부 좀 해라"입니다. 입시에 시달리는 중.고생은 말할 것 없고 초등학교 심지어는 취학전 어린이들도 심심치 않게 듣는 말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흔히 할 수 있는 이 말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숨어 있습니다. 즉 "노는 것과 공부는 상반되며 놀이는 공부를 방해하는 시간 낭비기에 공부를 위해선 (일등만을 요구하는 사회에 적응하려면)놀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놀이는 다음과 같은 면에서 공부나 일과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입니다. 놀이가 어린이 발달에 공헌하는 역할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1 놀이는 몸을 골고루 잘 자라게 합니다. 어린이들은 많은 활동을 하며 자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밀고 당기고 치고 도망가고 심지어 다투면서 아이들의 몸은 각 부분이 골고루 발달합니다. 땀이 흘러 꾀죄죄한 얼굴에 검게 그을려 뛰노는 아이와 툭하면 감기며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허연 아이들을 비교해 봅시다. "난 어릴때 병원이란 데가 있는지도 모르고 자랐다"라고 30~40대 어른들은 이야기 합니다. 물론 형편이나 조건이 여의찮아 그랬겠지만 소아과에 아이들이 늘 북적이는 오늘날과는 하늘과 땅 차입니다. 근육과 뼈 등 몸의 각 부분이 자기 자리를 장아 가는 유아와 어린이 시기에 이를 강화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스스로 사용하면서 단련해야 하는데 놀이는 제반 여건을 가장 효율적이고 자연스럽게 해결해 줍니다.
  
2 놀이는 사회성을 길러 줍니다. 잠시라도 틈이나면 같이 놀려고 하는 것이 어린이 들입니다. 그들은 함께 노는 동안에 친구가 되며 사람 사귀는 기술을 저절로 익히게 됩니다.즉 상대방을 받아 주고 양보하고 차례를 지키며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 주고 약속을 지키는 등의 사회생활을 놀이를 통하여 경험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성공적으로 어울려 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이런 제반 요구가 곧 사회 생활의 기초를 습득하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놀이는 언어 발달과 원활한 대인 관계 등을 촉진하여 사회성을 기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형제가 많아 여럿이 함께 자란 아이와 외톨이로 자란 어린이의 언어 사용이나 대인관계를 살펴보면 많은 차이가 나는데 이는 곧 놀이 기회가 많고 적음에 따른 결과이며 실제 이를 증명하는 논문도 여러편 발표 되었습니다. 그리고 놀이를 하다 보면 종종 다투는 모습을 보는데 이는 "옳다" 또는 "그르다"는 놀이 규칙에 관계됩니다. 놀이 규칙은 놀이를 성립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이 규칙이 바로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자연스레 배우게 합니다. 아이들은 놀이하는 과정 속에서 친구들과 협동하며 친하게 노는 것만이 아니라 경쟁도 하고 싸워 보면서 그야말로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3 놀이는 긍정적 자아관을 심어주고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줍니다. 놀이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과 생각 또는 행동의 긍정적 면을 확대 발전시켜 주고 부정적 면을 축소 근절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줌으로써 건전한 정서 발달을 돕습니다. 놀이 속에서 충족시킬 수 있는 욕구나 소망과 실제의 그것들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제 생활에서 충족시키지 못한 욕구와 소망이 놀이에서 충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엔 사랑을 독차지하였는데 동생으로 인하여 부모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여기는 아이가 인형놀이를 통하여 인형을 아기라고 하면서 때리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아이는 인형놀이를 하면서 가지고 있던 불만을 해소하게 되고 이는 곧 정서적 안정을 찾는 계기로 작용합니다. 또한 심하게 야단을 맞은 아이가 나가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돌아와서는 언제 야단 맞았냐는 듯이 행동하는 것은 바로 놀이를 통하여 불만을 해소하고 안정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놀이는 어린이 스스로 놀이를 계획하여 진행하고 마무리짓는 전체 과정을 총괄함으로써 문제 해결 능력을 기름과 동시에 현실감 있는 자아상을 그려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소꿉놀이를 통해서는 아빠도 되고 엄마도 되어 보면서 자기 주변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가족간의 갈등을 해소하게 됩니다. 이는 심리적 불안으로 야기된 정서불안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이용되어 놀이치료라는 학문으로 정착되었습니다. 따라서 심한 우울증이나 정서불안을 가진 아이들도 전문적인 놀이 치료를 받기 이전에 적당한 양의 놀이 기회를 제공하여 불만을 토로할 수 있게 배려한다면 아이는 쉽게 불만을 표현하고 이를 긍적적으로 개선하여 정서적 안정을 찾을 것입니다.
  
4 놀이는 창의성을 자극하고 키워 줍니다. 어린이들은 호기심이 많은 것이 한 특징입니다. 여러 가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동안에 스스로 많은 것을 터득하게 됩니다. 비눗방울을 가지고 놀다가 무지개를 발견한다든지 그림자 놀이를 하면서 빛의 성질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렇게 주위 사물을 나름대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어린이는 차의성을 자극받게 됩니다. 또한 놀이는 정해진 틀 속에서 나름대로 변화의 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규칙과 방법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가운데 더 나은 놀이를 계발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놀이가 발전하고 아이들의 창의성도 융통성 있게 발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놀이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고 학습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일을 실험해 보고 새롭고 신기한 것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이와 같이 놀이는 어린이들이 현실 세계를 가상의 놀이 세계 속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게 하는데, 이는 곧 창의성 발달로 이어집니다. 그밖에 호기심은 사물을 관찰하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며 나아가 모든 사고의 주인으로 자라날 수 있게 합니다. 무엇을 하고 놀까? 어떻게 놀아 볼까? 하고 눈망울을 굴리는 아이의 초롱초롱한 모습은 그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5. 놀이는 그 사회의 문화를 계승하고발전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우리 나라 개는 멍멍하고 짖고 미국 개는 바우바우 하고 짖어 댑니다. 우리 아이들은 공기놀이와 실뜨기에 익숙하여 젓가락 사용을 잘 하는데 서양 아이들은 블록이나 도미노에 익숙하여 식사할 때 포크를 잘 사용합니다. 세게 어느 나라에도 놀이가 있고 그 놀이는 그 민족이나 문화를 가장 함축적으로 대변합니다. 농경을 주로 하던 우리 민족은 따뜻한 기온과 사계절의 구분이 명확한 자연 조건 속에서 다양한 놀이를 발달시켰고, 그 놀이 속에서 자연과 더 친숙해지고 사회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국적 불명의 문화가 판을 치는 것도 어쩌면 우리 놀이의 단절에 따라 아이들이 국적 불명의 어린이로 자라나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와 같이 ‘교육’과 ‘놀이’는 서로 대립되는 관계가 아니라 교육에서 다룰 수 없는 인간교육을 놀이가 수행함으로써 서로 조화를 이루며 건강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이제 우리 교사들은 놀이는 공부와는 별개리며, 공부하는 데 거추장스럽고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여기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3.놀이 지도시 유의할 점
놀이 지도에 있어서 교서의 역할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 땅에 그리고 하는 놀이에서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그리게 하는 게 좋습니다. 우리 나라 놀이의 약 70%가 땅에 그리고 하는 놀이이고 이 책에서도 많이 소개 했습니다. 땅에 그리고 하는 놀이를 자꾸 그려 주게 되면 어린이들은 자기들끼리 놀 때 누군가가 그려 주어야만 놀 수 있게 절음발이 지도가 됩니다. 따라서 처음에 크기며 방법을 설명할 때 한 개만 예로 그려 주고 스스로 그려서 놀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치원이나 저학년 아동의 경우 필요에 의해 그료 줄 수 있습니다. 언젠가 필자가 운동장에 호미로 오징어와 달팽이를 굵게 그려 놓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워졌지만 바탕은 남아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쉽게 그려 노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놀이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시도해 볼 만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2. 놀이 규칙에 대한 판정을 요구할 때 되도록 스스로 결정하게 해야 합니다.“선생님, 금을 좀 밟아도 죽어요?”, “옷을 쳤는데도 죽어요?”등 어린이들은 놀이를 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규칙에 대해 놀이하다 말고 달려와 올바른 판정을 기다립니다. 저는 그 때마다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라고 합니다. 몇 번 그렇게 하면 어린이들은 더 이상 물으러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생기면 놀이하는 어린이들끼리 미리 그 상황에 대해 약속을 하게 합니다. 조금 밟으면 안죽고 반 이상 밟으면 죽는다든지 조금 밟아도 죽는다든지 등을 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자기들끼리 놀이할 때도 모든 상황을 놀이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정하게 되고 그럽으로써 놀이의 주인으로 서세 됩니다. 그러나 처음 놀이의 규칙을 가르쳐 줄 때에는 놀이에 대한 판정을 명확히 내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의 판정은 놀이 규칙을 가르쳐 주는 것이니까 진정한 의미의 판정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3. 놀이 규칙의 변화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한 어린이가 안경놀이를 할 때 안경알을 세 개 해도 되냐고 물어 보러 왔습니다. 답은 ‘맘대로’였습니다. 그래서 안경알이 서너 개 늘어난 변형 안경놀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여섯 명씩 했을 때와는 달리 인원이 더 필요하게 되었고 급기야 옆에서 하던 어린이들이 모여 열 명 이상이 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놀이를 스스로 변화시켜 하면서 아이들은 더욱 재미있어합니다. 자신들이 만든 것에 대한 성취감과 변화에 대한 만족감이 그 놀이에 더 애착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를 인정해 주는 것이 어린이들이 놀이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4. 놀이하다 싸우게 될 경우 가능하면 어린이들 스스로 해결하게 합니다. 놀이를 많이 하고 잘 하는 아이들은 놀이하면서 잘 다투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놀이를 하게 하면 다투는 시간이 노는 시간보다 더 많음에 실망하게 됩니다. 이는 아이들이 거칠거나 성격이 난폭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놀이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따라서 근본적 치유를 위해서는 놀이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따라서 싸움이 일어나면 그냥 둡니다. 놀이판에서의 싸움은 하나의 자연스런 현상이고 이런 과정을 거쳐 아이들은 작은 사회의 위계질서를 만들어 갑니다. 물론 한쪽이 일방적으로 맞고 있다면 멈추개 해야겠지만 되도록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들도 싸우다 보면 재미있는 놀이를 더 이상 못하게 되고 시간만 끌기 때문에 서로 자제하게 됩니다.
  
5. 놀이 도구는 스스로 가져오거나 만들어 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건에 대한 애착은 자기가 그 물건에 대한 시간과 관심을 얼마나 쏟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놀이 도구를 그냥 제공하면 그 물건의 가치를 소홀히 여기게 되고 망가지면 또 달라고 합니다. 쌩쌩이를 만들기 위해 단추를 줄 것이 아니라 집에서 부모님께 이야기해서 큰 단추를 가져오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시간을 내서 여러 가지 놀이 도구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이상의 놀이 지도시 유의할 점은 누군가에게 의도적으로 배운 놀이가 학교나 동네, 가정에서 어린들의 문화로 되살아나게 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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