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은 고려 시대 『천자문(千字文)』을 익힌 다음 『동몽선습(童蒙先習)』과 함께 어린이
들의 기초 과정 교재로 사용되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가정이나 서당에서 부교재로 사용된 대표적
인 초학 입문용 교재이다. ‘명심’이란 명륜(明倫), 명도(明道)와 같이 마음을 밝힌다는 뜻이며, ‘보
감’은 보물과 같은 거울로서의 교본이 된다는 뜻이다.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 저자 범립본
원나라 말기, 지금의 절강성 항주인 무림(武林) 출신의 학자로 자는 종도(從道)이다. 자세한 생애는 알
려져 있지 않으나, 정계에 진출하기보다 지방 향촌이나 산림에 은거하며 후학들을 교육하고 저술 활동
을 하면서 일생을 마친 선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말 추적(秋適)이 편제한 초략
본(抄略本)이 유행하면서 『명심보감(明心寶鑑)』의 저자를 추적으로 간주했지만 1970년대 초, 단종 때
찍어 낸 범립본의 완본이 발견되었다. 『명심보감』 외에 제가(齊家)의 중요성을 역설한 『치가절요(治
家節要)』 등의 책을 남겼다.
▣ Short Summary
『명심보감』은 고려 시대 『천자문(千字文)』을 익힌 다음 『동몽선습(童蒙先習)』과 함께 어린이들의
기초 과정 교재로 사용되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가정이나 서당에서 부교재로 사용된 대표적인 초학 입
문용 교재이다. ‘명심’이란 명륜(明倫), 명도(明道)와 같이 마음을 밝힌다는 뜻이며, ‘보감’은 보물과 같
은 거울로서의 교본이 된다는 뜻이다.『명심보감』은 1305년에 편찬된 이래 중국과 베트남, 일본 등 동
아시아 일대의 국가에 널리 알려졌고, 네덜란드어나 독일어로 번역되어 서구에까지 유입되었다.
『명심보감』은 수백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적 가치관 형성에 주춧돌 역할을 해 왔으며, 오늘날까지
도 한국인의 삶과 같이 호흡하는 고전이다. 유교, 불교, 도교 어느 한편의 사상에 치우치지 않고 그 내
용을 아우르고 있어 전통적인 동양 사상의 진면목을 잘 보여 준다.
『명심보감』은 계선편부터 부행편까지 모두 20편과 증보편 1편, 총 2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행을
강조한 계선편(繼善篇), 하늘의 뜻에 순응하며 살아야 한다는 천명편(天命篇), 어버이에게 효도하라는
효행편(孝行篇), 자기 자신을 올바로 세워야 한다는 정기편(正己篇), 주어진 분수를 지켜 현재 생활에
만족하라는 안분편(安分篇) 등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실천 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내용은 한결같이 인간 본연의 착한 심성을 강조하며 자아 성찰과 수양을 통한 지식과 지혜를 담고 있
는 교훈서이다. 『명심보감』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고전이며, 오늘날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 덕성과 시대를 넘어 전해지는 삶의 보석 같은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다.
▣ 차례
繼善篇(계선편)
-2-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天命篇(천명편)
順命篇(순명편)
孝行篇(효행편)
正己篇(정기편)
安分篇(안분편)
存心篇(존심편)
戒性篇(계성편)
勤學篇(근학편)
訓子篇(훈자편)
省心篇 上(성심편 상)
省心篇 下(성심편 하)
立敎篇(입교편)
治政篇(치정편)
治家篇(치가편)
安義篇(안의편)
遵禮篇(준례편)
言語篇(언어편)
交友篇(교우편)
婦行篇(부행편)
增補篇(증보편)
-3-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繼善篇(계선편)
繼善篇 1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써 보답해 준다
자왈 위선자
천보지이복
子曰, 爲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위불선자
천보지이화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써 보답해 주고, 좋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재앙으로써
갚아 주느니라.
『공자가어』 「제액편」 내용이다. 공자(B.C. 551~479)는 인(仁)을 근본으로 하는 윤리도덕을 설
명하여 사람들의 갈 길을 밝힘으로써 성인(聖人)으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이 글은 자연의 진리에 대한
너무도 당연한 원리를 말한 것이다.
공자(孔子, B.C. 551~479) : 춘추 시대 사상가이자 교육가. 유학의 시조. 성은 공(孔)이고 이름은
구(丘)이며 자는 중니(仲尼)이다. 춘추 시대 말기에 사회가 혼란스럽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예(禮)로써
인(仁)을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역경(易經), 시경(詩經), 서경(書經), 춘추(春秋)를 정리하였다.
繼 이을 계, 善 좋을 선, 報 갚을 보, 以 써 이, 福 복 복, 禍 재앙 화
天命篇(천명편)
天命篇 1 하늘의 뜻에 따르는 사람은 살아남는다
맹자왈 순천자
존
역천자
망
孟子曰, 順天者는 存하고 逆天者는 亡하느니라.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의 뜻에 따르는 사람은 살아남고, 하늘의 뜻에 거스르는 사람은 망하느니라.
『맹자』 「이루장구」 <상편>의 내용이다. 천(天)을 자연이라 옮겼다. 자연 사물의 이치를 천명(天
命)이라 할 수 있겠다. 자연의 이치는 진실한 것으로 착하다는 선(善)과 통하는 것이다.
-4-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맹자(孟子, B.C. 372~289) : 노나라 산동성 부근에서 출생. 이름은 가(軻), 자는 자여(子輿)로 전국
시대 사상가. 유가(儒家)에서는 공자를 이어 아성(亞聖)으로 일컫는다. 성선설(性善說)과 왕도 정치(王
道 政治)를 내세워 공자의 유가 사상을 더욱 정교하게 하였다.
孟 맏이 맹, 子 선생님 자, 曰 말씀 왈, 順 따를 순, 天 하늘 천, 者 사람 자, 存 생존할 존, 逆 거
스를 역, 亡 망할 망
順命篇(순명편)
順命篇 1 하늘은 자연의 순수한 이치이다
자왈 사생
유명
부귀
재천
子曰, 死生이 有命이요 富貴는 在天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죽고 사는 것은 명운에 달려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느니라.
『논어』 「안연편」의 내용이다. 명(命)이란 운명이니 사람의 수명과 같은 뜻. 곧 사람의 능력 밖의
것으로, 사람으로서 조절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하늘은 자연의 순수한 이치일 수밖에 없다.
死 죽을 사, 生 날 생, 有 있을 유, 命 목숨 명, 富 넉넉할 부, 貴 귀할 귀, 在 있을 재, 天 하늘 천
順命篇 2 누구나 자신에게 알맞은 일이 있다
만사
분이정
萬事가 分已定이어늘
부생
공자망
浮生이 空自忙이니라.
모든 일은 분수(分數)가 이미 정해져 있거늘, 덧없는 인생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이느니라.
이 글은 자칫 운수에 맡기고 노력하지 않는 논리로 잘못 이해하기 쉽다. 여기에서 분수가 이미 정
해졌다고 하는 말은 자기에게 알맞은 일이 있다는 말이다. 격언이나 교훈적 말은 그 의도를 잘 살펴야
한다.
萬 일만 만, 事 일 사, 萬事 온갖 일, 分 나눌 분, 已 이미 이, 定 정할 정, 浮 뜰 부, 生 생명 생,
浮生 덧없는 인생, 空 공연할 공, 自 스스로 자, 忙 바쁠 망
孝行篇(효행편)
-5-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孝行篇 1 부모님의 은혜는 저 높은 하늘과 같이 끝이 없다
시
왈 부혜생아
모혜국아
詩에 曰, 父兮生我하시고 母兮鞠我하시니
애애부모
생아로
욕보심은
호천망극
哀哀父母여 生我勞하셨다. 欲報深恩인데 昊天罔極이로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아버지께서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께서 나를 기르시니, 애달고 애달프다!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기에 애쓰셨도다. 그 깊은 은혜 보답하고자 하니 저 높은 하늘과 같이
끝이 없구나.
시경(詩經) : 시경은 중국 최초의 시집이다. 공자가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불러졌던 노래를 모아 채
록하였는데 음률은 기록되지 못하고 가사만 기록되어 시집이 되었다. 유가(儒家) 사서삼경(四書三經)
가운데 한 권으로 현대 사회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위 구절은 『시경(詩經)』 「소아」 요아편이다.
詩 시 시, 父 아비 부, 兮 어조사 혜, 生 날 생, 我 나 아, 母 어미 모, 鞠 기를 국, 哀 불쌍히 여길
애, 勞 힘쓸 로, 欲 하고자 할 욕, 報 갚을 보, 深 깊을 심, 恩 은혜 은, 昊 하늘 호, 極 다할 극
正己篇(정기편)
正己篇 1 남의 착한 일과 악한 일을 보며 거울로 삼아야 한다
성리서
운 견인지선
이심기지선
性理書에 云, 見人之善이어든 而尋己之善하고
견인지악
이심기지악
여차
방시유익
見人之惡이어든 而尋己之惡이니 如此라야 方是有益이니라.
「성리서(性理書)」에 이르기를, 남의 착한 일을 보거든 내게도 그런 착한 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남의
악한 일을 보거든 내게도 그런 나쁜 점이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니, 이와 같아야 유익함이 있느니라.
성리서(性理書)는 송나라 때 유학자들이 인간의 심성과 우주 원리에 대해 설해 놓은 책으로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시경』, 『서경』, 『역경』 등을 바탕으로 인간의 바른 도리를 말씀
해 놓은 책이다. 주로 정주학파(程朱學派)의 이학(理學)을 가리키며 도학(道學)이라고도 한다. 내용은
주로 인간의 본성과 하늘의 도를 중심으로 논하였다.
安分篇(안분편)
安分篇 1 탐욕에 힘쓰면 곧 근심과 걱정이 생긴다
-6-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경행록
운
景行錄에 云,
지족가락
무탐즉우
知足可樂이나 務貪則憂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만족할 줄을 알면 즐거울 수 있으나, 탐욕에 힘쓰면 곧 근심과 걱정이 생기느
니라.
지족(知足)은 도교의 무위자연에서 비롯한 정신으로 넉넉하다, 만족하다를 일컫는다. 만족은 물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 있는 것이다. 이 정신이 곧 마음이다. 마음으로 만족하게 여기면 즐거운 마
음이 저절로 생긴다. 탐욕은 물질적 욕심이다. 이 물질적 욕심에는 만족을 기대할 수가 없다.
安 편안할 안, 分 분수 분, 知 알 지, 足 만족할 족, 務 힘쓸 무, 貪 탐할 탐, 則 곧 즉, 憂 근심할
우
存心篇(존심편)
存心篇 1 항시 마음을 조심해야 한다
경행록
운
좌밀실
여통구
景行錄에 云, 坐密室을 如通衢하고
어촌심
여육마
가면과
馭寸心을 如六馬하면 可免過니라 .
「경행록」에 이르기를, 은밀한 방에 앉아 있더라도 마치 네 거리로 통해 있는 곳처럼 생각하고, 마음
제어하기를 마치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허물을 면할 수 있느니라.
밀실(密室) : 아무도 보지 않는 비밀스런 방. 통구(通衢) : 사방으로 통하는 큰길. 항시 마음을 조심
하라는 뜻이다. 몸가짐을 단정히 한다는 것은 남이라는 상대를 의식하기 때문이다.
坐 앉을 좌, 密 은밀할 밀, 室 방 실, 如 같을 여, 通 통할 통, 衢 네거리 구, 馭 말 부릴 어, 寸 마
디 촌, 心 마음 심, 馬 말 마, 免 면할 면, 過 허물 과
勤學篇(근학편)
勤學篇 1 널리 배우는 것은 옳은 행동을 하기 위함이다
자왈 박학이독지
-7-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子曰, 博學而篤志하고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切問而近思하면 仁在其中矣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넓게 배우고 뜻을 독실하게 하며, 간절하게 묻고 생각이 거의 도달한다면 인(仁)은 그 가운데 있게 되
느니라.
배우는 일과 행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존재하면서도 하나로 일치해야 하는 것이다. 널리 배우는 것
은 옳은 행동을 하기 위함이다.
博 넓을 박, 學 배울 학, 篤 도타울 독, 志 뜻 지, 切 절실할 절, 問 물을 문, 近 가까울 근, 思 생
각 사, 仁 어질 인, 在 있을 재, 中 치우치지 아니할 중, 矣 어조사 의
訓子篇(훈자편)
訓子篇 1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진다
경행록
운 빈객불래
문호속
景行錄에 云, 賓客不來면 門戶俗하고
시서무교
자손우
詩書無敎면 子孫愚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손님이 찾아오지 않으면 집안이 저속해지고, 시서를 가르치지 아니하면 자손이
어리석어지느니라.
공자께서는 ‘벗이 있어서 먼 곳으로부터 찾아와 준다면 기쁜 일이 아니겠느냐.’ 하였다. 이렇듯 뜻
과 생각이 맞는 친구가 찾아오는 일은 기쁜 일이다. 이곳의 시는 시경을 말함으로 정서 공부요. 서는
서경을 말함으로 역사 공부이다.
賓 손 빈, 客 손 객, 來 올 래, 門 문 문, 俗 풍속 속, 詩 시 시, 書 쓸 서, 敎 가르칠 교, 子 자녀
자, 孫 손자 손, 愚 어리석을 우
省心篇 上(성심편 상)
省心篇 1 충성과 효도는 할수록 끝이 없다
경행록
운 보화 용지유진
景行錄에 云, 寶貨는 用之有盡이요
-8-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충효
향지무궁
忠孝는 享之無窮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보배와 재물은 쓰면 쓸수록 다할 때가 있고, 충성과 효도는 누리면 누릴수록
다함이 없느니라.
물질세계는 한계가 있지만 정신세계는 한계가 없다. 보배가 아무리 많고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쓰
면 쓴 만큼 없어지고 그것은 언젠가 다할 날이 있지만, 충성과 효도는 할수록 할 만한 가치가 있고 끝
이 없다.
省 살필 성(덜 생), 心 마음 심, 寶 보배 보, 貨 재화 화, 用 쓸 용, 盡 다할 진, 忠 충성 충, 孝 효
도 효, 享 누릴 향, 窮 다할 궁
治政篇(치정편)
治政篇 1 백성을 구제하는 기본자세
명도선생
왈 일명지사
구유존심어애물
明道先生이 曰, 一命之士가 苟有存心於愛物이면
어인
필유소제
於人에 必有所濟니라.
명도 선생이 말하였다.
처음으로 벼슬을 얻은 선비가 진실로 자기의 직책과 공사(公事)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간직한다면,
자기가 다스리는 사람들을 잘 제도할 수 있을 것이니라.
벼슬길에 나아간다는 것은 작든 크든 만민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다. 백성을 구제하는 기본자세는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다.
명도 선생 : 북송의 대유학자로 동생 정이와 함께 주돈이(周敦頥)의 문인이며 성리학을 크게 발전시
켰다. 이름은 호(顥), 호는 명도(明道)이다. 우주(宇宙)의 이치와 사람의 본성이 본래 동일한 것이라고
하였다. 도학(道學)에 밝다 하여 사람들로부터 명도 선생(明道 先生)으로 불렸다.
明 밝을 명, 道 법도 도, 命 명령 명, 士 선비 사, 苟 진실로 구, 存 있을 존, 愛 사랑할 애, 物 무
리 물, 濟 물 건널 제
治家篇(치가편)
治家篇 1 반드시 집안 어른께 여쭈어 보고 행동해야 한다
-9-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사마온공
왈 범제비유
사무대소
司馬溫公이 曰, 凡諸卑幼는 事無大小이
무득전행
필자품어가장
毋得專行하고 必咨稟於家長이니라.
사마온공이 말하였다.
무릇 모든 손아래 사람들은 일의 크고 작음을 가릴 것 없이 제 마음대로 행동하여서는 아니 되고, 반
드시 집안 어른께 여쭈어 보아서 행동해야 하느니라.
사람살이는 경험을 쌓으면서 지혜가 늘고 지혜가 늘어 사리를 판단하는 힘이 생긴다. 그러므로 모
든 일에 있어서 어른의 판단이 정확한 것이니 아랫사람들은 자기 뜻을 고집하여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집안 어른께 묻고 여쭈어야 한다.
諸 모두 제, 卑 낮을 비, 幼 어릴 유, 毋 말 무, 專 오로지 전, 咨 물을 자, 稟 줄 품
言語篇(언어편)
言語篇 1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이라 할 수 없다
유회
왈 언부중리
劉會가 曰, 言不中理면
불여불언
不如不言이니라.
유회가 말하였다.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을 하지 아니함만 같지 않느니라.
말은 뜻을 가지고 있다. 이치에 맞는다는 것은 뜻이 이어진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치에 맞지 않
으면 말이라 할 수 없다. 뜻이 없는 말이 어디 있느냐 하겠지만 바른 뜻이 아니라면 뜻이 아니기 때문
이다.
劉 성씨 유, 會 모일 회, 言 말씀 언, 中 맞을 중, 理 이치 리, 如 같을 여
言語篇 3 입과 혀는 재앙과 환란을 불러들이는 문이다
군평
왈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
君平이 曰, 口舌者는 禍患之門이요 滅身之斧也니라.
- 10 -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엄군평(嚴君平)이 말하였다.
입과 혀는 재앙과 환란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자신(몸)을 망하게 하는 도끼이니라.
이는 말을 잘못하여 화를 부르는 데에 대한 경계이다. 좋고 나쁜 일이 말로 기인되는 수가 많다.
군평(君平) : 엄군평. 전한 무제 때 사람으로 성은 엄씨이고 이름은 준(遵)이다. 군평(君平)은 자이다.
성도(成都)에 살았던 점술가였는데 그의 예언은 적중하였다고 한다.
君 임금 군, 平 평평할 평, 舌 혀 설, 禍 재화 화, 患 근심 환, 滅 멸망할 멸, 斧 도끼 부, 也 어조
사야
- 11 -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명심보감
'책,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라카미 하루키] 땅속 그녀의 작은개 (0) | 2022.12.09 |
---|---|
[무라카미 하루키] 또 다시 비엔나 슈니체르에 대하여 (0) | 2022.12.09 |
(요약본)이토록 신기한 IT는 처음입니다 (0) | 2022.12.09 |
(요약본)부산 포구를 걷다 (0) | 2022.12.09 |
(요약본)모바일 미래보고서 2023 (0) | 2022.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