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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

동의 수세 보원

by Casey,Riley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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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수세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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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질을 아는 방법
  전문가에게 판별을 의뢰한다.
  인물, 체형, 습성, 성격을 자세히 파악한다.
  그래도 모르면 감기 때 약을 써본다.
  태양인: 한다자 -> 마황발표탕, 열다자 -> 갈근해기탕
  태양인: 한다자 -> 미후등식장탕, 열다자 -> 오가피장척탕
  소음인: 한다자 -> 천궁계지탕, 열다자 -> 황기계지탕
  소양인: 한다자 -> 형방패독산, 열다자 -> 형방사백산
  상기 약이 잘 들어맞으면 바로 그 체질이라고 볼 수 있다. 몇 첩 사용으로 알 수 있다.
 * 평소에 체질을 알고 싶으면, 원본해설을 잘 읽고 나서
  태음인: 한다자 -> 태음조위탕, 열다자 -> 열다한소탕
  태양인: 한다자 -> 미후등식장탕, 열다자 -> 오가피장척탕
  소음인: 한다자 -> 향사양위탕, 열다자 -> 보중익기탕
  소양인: 한다자 -> 형방지황탕, 열다자 -> 양격산화탕
  이상의 처방약이 잘 맞으면 그 체질이다(20첩 정도로 알 수 있다). 약을 쓰기 전에 전문 한의사에게 진찰받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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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는 나의 상대요 소는 나의 몸이라. 소를 사랑해야 질병이 극복되는 것이다. 사랑은 위하는 것이니까.
 * 모든 병의 근본을 밝혀 모든 병을 치유케 할 수 있지만 특히 아래에 기술한 병은 자신이 완치할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란 무엇인가?
  관절염은 위장의 냉증, 습증으로 기인하여 간장의 해독 능력이 저하된 것이므로 위장을 차게 하는 약물, 음식물을 피하고, 위장의 상대 장기인 방광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물, 약물을 사용하여야 완치시킬 수 있다.
  당뇨란 무엇인가, 왜 당뇨는 오는가?
  당뇨는 위장이 열을 받은 것이다. 위장의 열을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위장에 열을 더하게 하는 음식, 약물을 피하고, 위장의 상대 장기인 방광의 물을 보충하는 약과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침법도 위열을 사하고 방광수를 보하는 침법을 써야 하며 슬픔과 화냄을 금해야 한다.
  고혈압이란 무엇인가?
  고혈압은 폐와 뇌가 열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폐와 뇌의 열을 푸는 약과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며 폐의 상대 장기인 간장의 열을 풀어서 간의 해독작용을 촉진시키는 약과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며 기쁨과 즐거움을 지나치지 말아야 완치된다.
  신장결석이란?
  신장, 방광의 약력부족이므로 낙력을 보강하면 완치된다.
  백남병은 왜 오는 것일까?
  폐장의 애력(즉 좋은 공기를 오래 가지고 있으려는 에너지)부족이다. 폐의 애력을 키워야 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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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낭결석이란?
  간장, 담낭의 희력과다이므로 폐의 애력을 키우면 없어진다.
  암이란?
  각 사람의 소, 즉 자신을 키워야 함이요, 대, 즉 상대장기의 기를 억제시켜야 완치되는 것이다.
  에이즈란?
  대와 소의 균형이 깨진 것이니 환자의 대를 억제하고 소를 10배 배가해야 완치되는 것이다.
  디스크란?
  각 체질의 소를 보함에 칼슘부족을 더해야 완치되는 것이다.
  자신의 질병예방 및 치료는 자기자신이!
  1) 지나친 슬픔(애)은 폐로 하여금 좋은 공기를 간직하는 힘을 약화시키고
  2) 지나친 노기(노)는 비위장에서 음식을 너무 오래 간직하며
  3) 지나친 기쁨(희)은 간에 영양을 저장하는 힘이 약화되며
  4) 지나친 즐거움(락)은 신장, 방광, 대장이 찌꺼기를 내어 보내는 힘이 약해진다. 그러므로 애, 노, 희, 락은 중절함이 마땅하다.
 * 환자 중 99% 는 자신의 병에 대해서 본서적의 공부로 치료 예방이 가능합니다.
 * 지금 몸이 아프신 분은 습관을 고친 다음 체질을 알고 체질에 맞는 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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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동의수세보원 제 1권
  제 1장 성명론-17
  제 2장 사단론-31
  제 3장 확충론-45
  제 4장 장부론-55
  동의수세보원 제 2권
  제 5장 의원론-65
  제 6장 소음인 신수열 표열병론-73
  제 7장 소음인 위수한 이한병론-95
  제 8장 소음인 범론-119
  제 9장 소음인 처방-131
  동의수세보원 제 3권
  제 10장 소양인 비수한 표한병론-149
  제 11장 소양인 위수열 이열병론-171
  제 12장 소양인 범론-183
  제 13장 소양인 처방-193
 @p14
  동의수세보원 제 4권
  제 14장 태음인 위완수한 표한병론-213
  제 15장 태음인 간수열 이열병론-223
  제 16장 태음인 처방-237
  제 17장 태양인 외감요척병론-247
  제 18장 태양인 내촉소장병론-249
  제 19장 태양인 처방-255
  제 20장 사상인의 약물-259
  제 21장 광제설-303
  제 22장 사상인 변증론-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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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수세보원 1권
  제 1장 성명론-17
  제 2장 사단론-31
  제 3장 확충론-45
  제 4장 장부론-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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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장 성명론
  성명론: 성품과 운명에 관한 논리
  성-하늘이 날 때부터 부여해준 선천의 생명력
  명-후천적인 운명
  1. 동무 이제마 선생 이전의 우주론은 천, 지, 인 삼재 설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동무 이제마 선생께서는 천, 지, 인 삼재에 세를 넣어서 천, 지, 인이 어우러져 나타내는 세를 더하여 천기를 넷으로 되었다 라고 갈파하신 것이다.
  즉 천기, 하늘의 짜임은 넷으로 되어 있으니 그 하나는 지방이요, 그 둘은 사람이요, 그 셋은 세상이요 그 넷은 하늘의 때, 이라고 하였다.
 * 지방: 지구, 땅, 땅의 방위, 땅의 이익, 땅의 소출, 땅이 땅으로의 역할까지를 지방이라고 함.
  인륜: 사람, 인간, 사람이면 다 사람이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도리 윤리 도덕 등 사람이 해야할 일까지를 나타낸 것.
  세회: 세상, 세태, 세상의 모습 즉 천, 인, 지가 어우러져 나타내는 세상의 모든 일.
  천시: 하늘의 때. 즉, 춘하추동 사시사철 및 생장수장 낳고 자라고 거두어들이고 감추고(죽고)까지를 이르는 말. 해, 달, 별, 하늘의 때를 이루어내는 모든 것.
 * (귀로 천시를 듣는다는 것은 사시사철 운행은 무형이므로 귀와 두뇌로 알 수 있다고 함이다. 유형은 눈으로 보아서 알 수 있지만 무형은 알 수 없다). 즉 하늘의 기틀(짜임)은 첫째 땅, 둘째 사람, 셋째 세상, 넷째 하늘의 때, 이다라고 주장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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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서 우리는 천에 대한 확실한 뜻을 알지 아니하면 아니됨을 깨우쳐야 할 것이다. 과연 천(하늘)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허공에 떠있는 푸르름이 하늘일까? 허공에 푸른 것이 하늘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천이란 그 푸르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오 일대, 한, 큰 것, 큰 하나의 온전한 것, 하나의 완전한 것, 크게는 우주요 작게는 한 인간이요 더 작게는 사람의 최소단위라 할 수 있는 세포이요 더 작게는 세포를 이루는 최소 단위까지를 천이라 함이 아닐까? 그러므로 종교적으로는 천은 하느님(창조주)을 상징하며 하느님은 우주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인간이 곧 하늘이요 인간의 최소단위까지 창조주의 소산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의 기틀(짜임)이 이와 같이 넷으로 구성되므로 하늘(우주)을 그대로 본받아 창조된 것이 인간일진대 인간은 역시 천기대로 본받아 생겼으므로 사람이 하는 일도 그러하다.
  2. 즉 사람이 해야할 일에 네 가지가 있으니 그 첫째는 거주해서 사는 일이요, 둘째는 가족중심의 혈연관계요,(그리고 같은 일을 하는 무리요) 셋째는 세상에서 친우를 사귐이요, 넷째는 생업을 위한 일을 함이라고 한 것이다.
  3. 귀는 하늘의 사시사철 생장수장의 이치를 들어 알고 눈으로는 세상 모든 상태를 보아 알고, 코로는 사람 됨됨을 묵묵히 냄새 맡듯이 알며, 입으로는 땅의 소출과 이익을 맛으로 알아차린 다는 뜻이다.
  4. 천시는 지극히 넓은 것이요(4차원 세계)
  세회는 지극히 큰 것이며(3차원 세계)
  인륜은 지극히 넓으며(2차원 세계)
  지방은 지극히 먼 것이다.(1차원 세계)
 @p19
  하늘의 춘, 하, 추, 동 등 생장수장의 때는 아니 미치는 곳이 없으며, 세상의 발전상은 지극히 큰 것이며, 인간의 윤리 도덕은 끝이 없고, 땅의 이익 및 크기는 지극히 먼 것이며 이익 또한 지극히 많은 것이다.
  5. 폐는 사무에 달통하고, 비는 친구 사귐에 적합하며, 간은 가족 친척 등 혈연 관계를 세우는 데 능하며, 신은 거처함에 정하나니라.
 * 폐가 공기 흡입 배출을 정확히 함이 마치 사무에 능달함과 같기 때문이며, 비 위장이 서로 다른 음식을 잘 혼합함이 곧 비합교우이며 간에 필요한 에너지를 쌓는 것이 간입당여이며 신, 방광, 대장이 대소변을 쌓아두어 배설을 준비함이 신정거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6. 사무는 지극히 잘 갈고 닦아야 하며, 교우는 지극히 잘 이루어져야 하며, 당여는 지극히 잘 정돈되어야 하며, 거처는 지극히 잘 다스려져야 한다.
 * 이 부분은 사무 교우 당려 거처를 어떻게 해야 최선을 다하는 것인지를 나타낸 말이다.
  7. 턱에는 이해득실을 헤아리는 꾀가 있고, 가슴에는 일을 조직적으로 짜내는 기획성이 있고, 배꼽에는 품행이 방정하고 절도 있는 행동이 있으며, 아랫배에는 너그러운 포용력이 깃들어 있느니라.
 * 이곳은 턱 가슴 배꼽 배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관찰하여 턱에는 꾀가 있음이요, 가슴에는 심장의 기능 및 흉부에 있는 기관의 상징을 의미한 것이며, 배꼽이 똑떨어지듯이 말끔히 깨끗이 일을 처리함이 행검이며, 배에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음 즉 깨끗하고 더러운 것 등을 다 갖추고 있음이 복유도량 즉 배의 너그러운 포용력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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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주책은 교만해서는 아니되며, 경륜은 잘난 체 해서는 아니되며, 행검은 뽐내서는 아니되며, 도량은 사실이상으로 지나쳐서는 아니된다.
 * 이 곳에서는 주책 경륜 행검 도량은 중용을 지켜야 함을 지적한 것이다.
  9. 머리에는 지식과 문견이 들어있고, 어깨에는 떳떳한 거동이 있으며, 허리에는 재간 재주가 들어 있으며, 엉덩이에는 방법과 계략이 있느니라.
 * 두뇌에는 뇌신경세포가 있어서 좋은 지식 견문이 들어 있음이요, 어깨는 쫙 펴 늠름한 기상이 있음이요, 허리가 날씬하여 온몸을 날렵하게 움직이는 재간이 있음이요, 엉덩이는 앉을 곳 앉지 않을 곳을 가리는 방법과 계략이 있음을 상징한 것이다.
  10. 지식과 문견은 절대로 빼앗을 수 없으며, 떳떳한 거동은 절대로 사치스러워서는 아니되며, 재간은 절대로 게으름을 피워서는 아니되며, 방법과 계략은 절대로 좀도둑질해서는 아니된다.
 * 옛말에 군사의 우두머리의 목은 자를 수 있으나 평범한 한사람의 마음은 빼앗을 수 없다함과 같고, 떳떳한 거동은 사치함이 없어야 함이며, 재주는 시간을 다투는 것이므로 게으름을 피워서는 아니되며, 좋은 방법과 계략은 빈틈이 없어야 하는데 어찌 좀도둑질하듯이 할 수가 있겠는가.(방략이란 도둑질하는 방법을 세워서는 아니된다.)
 @p21
  11. 귀, 눈, 코, 입은 외부에 노출되어 하늘 즉 외부를 관찰하게 하고, 폐, 비, 간, 신은 사람에게서 바로 서며, 함, 억, 제, 복은 그의 지혜를 실천에 옮기고, 두, 견, 요, 둔은 그의 행업을 실행한다.
 * 귀, 눈, 코, 입은 하늘에서 관찰하게 된다 함은 천기유서 일일지방 이일인륜 삼일세회 사일천시를 그대로 본받아 이루어졌다함을 말함이요 폐, 비, 간, 신이 사람에게서 바로서며란 천기대로 외부에 귀, 눈, 코, 입이 이루어진 것과 같이 인간 내부에는 천기대로 본받아 인간 내부에 폐, 비, 간, 신이 세워졌다는 의미이다. 함, 억, 제, 복은 그의 지혜를 실천에 옮기고란 턱의 꾀, 가슴의 경륜, 배꼽의 행검, 배의 도량을 실천에 옮겨야 함을 의미하고, 두, 견, 요, 둔은 그의 행업을 실행한다함은 머리의 식견, 어깨에 떳떳한 거동, 허리의 재간, 엉덩이의 방법과 계략을 자신의 행동거지에 이용해서 행해야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12. 천시는 크게 같으며 사무는 각각 세우며 세회는 크게 같으며 교우는 각기 세우며 인륜은 크게 같으며 당여는 각기 세우며 지방은 크게 같으며 거처는 각기 세우나니라.
 * 천시는 크게 같다함은 춘, 하, 추, 동, 생, 장, 수, 장 등 하늘이 행하는 때는 아니 미치는 곳이 없으므로 크게 같다 했으며, 사무는 폐달사무이므로 각자의 능력에 따라 서로 달리 이루어짐을 의미함이며, 세회는 크게 같다함은 천, 지, 인이 이루어내는 세상의 형태는 크게 다를 바 없음을 의미하며, 교우는 각기 다르다 함은 비합교우이므로 각 사람에 따라 친구 사귐이 서로 달리 세워짐을 의미한 것이며, 인륜은 크게 같다함은 사람의 도덕성이 크게 같음이요, 당려는 각기 다르다 함은 혈통은 각기 세움을 의미함이요, 지방이 크게 같다함은 땅의 방위, 땅의 이익 등이 크게 같다 함이요, 사람의 거처가 각기 다르다 함은 생활 터전이 각기 다름을 의미하는 것이다.
 @p22
  13. 주책은 보편타당성이 있음이요, 식견은 각자 다르게 행함이요, 경륜은 보편타당성이 있음이요, 위의는 각자 다르게 행함이요, 행검은 보편타당성이 있음이요, 재간은 각자 다르게 행함이요, 도량은 보편타당성이 있음이요, 방학은 각자 다르게 행함을 의미한 것이다.
 * 꾀는 지혜에서 나오는 것인 만큼 지혜에서 나오는 꾀는 두루 통함이요, 지식과 문견은 각자가 독특하게 행함을(사용함) 의미하며, 경륜 즉 일을 조직적으로 기획하는 계획성은 지혜에서 나오는 것인 만큼 경륜은 두루 널리 통함이요, 위의 즉 떳떳한 거동은 각자 독특하게 행동함을 의미함이요, 행검 즉 품행이 방정하고 절도 있는 행동은 지혜에서 나온 것인 만큼 두루 널리 통함이요, 재간은 각자 독특하게 행함을 의미하며, 도량 즉 너그러운 포용력은 지혜에서 나오는 것인 만큼 두루 널리 통함이요, 방략 즉 방법과 계략은 각자 독특하게 행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14. 크게 같다함은 하늘을 의미하며, 각기 달리 세운다함은 사람을 의미하며, 널리 두루 통한다 함은 성품을 의미하며, 홀로 독특히 행한다 함은 운명을 의미하는 것이다.
 * 크게 같다고 함은 하늘이 하는 일이 이 세계 모든 곳이 같게 미친다 하는 의미요, 각기 서로 달리 세운다 함은 사람 사람마다 능력과 기능이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하며, 두루 통함은 각기 사람의 성격이 다르나 같은 느낌을 갖게 됨을 의미하며, 홀로 독특히 행한다 함은 각기 재주에 따라 세상 살아가는 기술이 다름을 의미한다.
  15. 귀는 좋은 소리를 좋아하고, 눈은 좋은 색을 좋아하며, 코는 좋은 냄새를 좋아하며, 입은 좋은 맛을 좋아한다.
 * 좋은 것을 좋아하는 것이 인간의 천성이니 천성대로 살 것을 가리킨다.
 @p23
  16. 좋은 소리는 귀를 부드럽게 하고, 좋은 색은 눈을 부드럽게 하고, 좋은 냄새는 코를 부드럽게 하고, 좋은 맛은 입을 부드럽게 한다.
 * 되도록이면 상대에게 듣기 거북한 말은 피해서 하는 것이 좋음을 말함이다. 귀, 눈, 코, 입에 되도록 좋은 것을 듣고 보고 냄새 맡고 맛보게 할 것을 권하는 말이다.
  17. 폐는 나쁜 소리를 싫어하고, 비는 나쁜 색을 싫어하며, 간은 나쁜 냄새를 싫어하고, 신은 나쁜 맛을 싫어한다.
 * 여기에서는 귀, 눈, 코, 입이 폐, 비, 간, 신의 외부기관임을 명시한 것이다.
  18. 나쁜 냄새는 폐를 거슬리고, 나쁜 색은 비를 거슬리고, 나쁜 냄새는 간에 거슬리고, 나쁜 맛은 신에 거슬린다.
 * 여기서는 앞 문구를 재차 확인시키는 것이다.
  19. 턱에는 교만한 마음이 있고, 가슴에는 자랑스런 마음이 있으며, 배꼽에는 능가하는 마음이 있으며, 배에는 지나친 마음이 있다.
 * 턱에는 주책이 있고, 가슴에는 경륜이 있으며, 배꼽에는 행검이 있고, 배에는 도량이 있다고 한 구절과 상대가 되는 구절이며 인간의 마음의 양면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인바 지혜를 발휘하여 음적이 아닌 양적인 마음을 갈고 닦아야 함을 주지시킨 것이다.
 @p24
  20. 교심은 교만한 뜻에서 나온 생각이요, 금성은 자랑스런 생각에서 나온 생각이요, 벌심은 지조를 뽐내는 생각에서 나온 생각이요, 과심은 의지를 자랑코저 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21. 머리에는 빼앗고 싶은 마음이 있으며, 어깨에는 사치스런 마음이 있으며, 허리에는 게으른 마음이 있으며, 엉덩이에는 욕심이 있다.
 * 머리에는 식견이 있고, 어깨에는 위의가 있고, 허리에는 재간이 있고, 엉덩이에는 방략이 있다고 한 구절의 상대 구절이다. 따라서 전자에도 말한바 같이 인간의 마음이 양면성이 있으니 음적인 생각을 버리고 양적인 생각을 갈고 닦아 옳은 길로 나가라는 뜻이다.
  22. 천심은 이익을 뺏음이요, 치심은 스스로를 높임이요, 나심은 스스로를 비겁케 함이요, 욕심은 물건을 훔치는 마음이다.
  23. 사람의 귀, 눈, 코, 입이 지극히 좋은 것을 좋아하는 마음은 똑같은 것이며, 사람의 폐, 비, 간, 신은 지극히 나쁜 것을 싫어하는 것은 똑같으며, 사람의 함, 억, 제, 복은 좋지 않은 마음이 있음이 다 똑같으며, 사람의 두, 견, 요, 둔에 나태한 마음이 있음이 다 똑같은 것이다.
 @p25
  24. 요순 임금님께서 어진 정치를 펴신 지 오천년이 넘었건만 지금에 이르기까지 천하에 선을 말하는 자 모두 요, 순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호선함은(좋은 것을 좋다고 하는 것은) 과연 더할 나위 없다. 걸주가 폭정을 편지도 사천년이나 되었건만 천하의 악을 말하는 자 모두 걸, 주라고 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악을 미워하는 것이 더할 나위 없다. 공자 같은 성인에게 삼천 명의 제자가 가르침을 받았건만 오직 안자만이 석달 동안 어진 일을 어긴 일이 없고 다른 제자들은 하루나 혹은 한달을 넘지 못했으며 기꺼이 정성껏 공자를 따르던 제자 겨우 72인임을 보면 사람들의 사심은 과연 더할 나위 없다.
  문왕의 덕성으로 백년토록 산 후에 붕거하였건만 아직도 천하에 흡족하지 못했고 무왕과 주공이 그를 계승한 후에 비로소 크게 시행되었는데 그나마도 관숙 채숙은 지친의 몸으로 반란까지 꾀한 것을 보면 사람들의 태행은 과연 더할 나위 없다.
  25. 귀, 눈, 코, 입은 사람마다 다 요순이 될 수 있고, 함, 억, 제, 복은 사람마다 다 자기 스스로 요, 순이 되지 못한다. 폐, 비, 간, 신은 사람마다 다 요, 순이 될 수 있고, 두, 견, 요, 둔은 사람마다 다 자기 스스로 요순이 되지 못한다.
 @p26
  26. 사람들의 귀, 눈, 코, 입이 좋은 것을 좋아하는 마음과 뭇사람들의 귀, 눈, 코, 입을 놓고 말해본다 하더라도 요, 순임금과 비교해 볼 때 요순 임금님의 채찍 한 개만큼도 더 나은 데가 없다.
  사람들의 폐, 비, 간, 신이 악을 미워하는 마음은 요, 순임금의 폐, 비, 간, 신을 놓고 본다 하더라도 뭇사람에게 채찍 한 개만큼도 덜한 데가 없다. 사람마다 요, 순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때문인 것이다. 사람들의 함, 억, 제, 복 중에는 세상을 속여 보려는 마음이 늘 숨겨져 있으니 자기의 본 마음을 간직하고 자신의 본 성품을 기른 연후에야 요, 순 같이 지혜롭게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두, 견, 요, 둔 밑에는 남을 속이려는 마음이 가끔 감추어져 있으니 자신을 가다듬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서 잘 세운 연후에야 사람마다 요, 순의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 자기 스스로 요, 순이 되지 못하는 것은 이때문인 것이다.
  27. 귀, 눈, 코, 입의 정은 길가는 사람들도 옳은 일에 돕고 찬동하는 데 있어서는 크게 같은 까닭에 좋은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호선의 실상은 지극히 공평한 것이다.
 @p27
  따라서 지극히 공평하면 또 지극히 사가 없을 것이다. 폐, 비, 간, 신의 정은 같은 방안에 있는 사람끼리도 이익을 따지는 점에 있어서는 제각기 다른 입장에 서게 되는 까닭에 악을 싫어하는 것이다. 악을 싫어하는 실상은 지극히 사사로움이 없는 것이다. 지극히 사사로움이 없다면 또한 지극히 공평한 것이다. 턱, 가슴, 배꼽, 배 가운데는 스스로 쉼이 없는 지혜가 끊듯 갈듯 하면서 들어있으나 교, 긍, 벌, 과 하는 사사로운 마음이 갑자기 이를 무너뜨리면 스스로 그 지혜를 버리면서 널리 통할 수 없게 된다. 머리, 어깨, 허리, 엉덩이 밑에서 스스로 쉼이 없는 행실이 의젓이 빛나면서 들어있으나, 탈, 치, 나, 절하는 욕심이 갑자기 이를 함정 속에 빠뜨리면 스스로 그 행실을 버리면서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없게 된다.
  28. 이, 목, 비, 구는 사람마다 다 슬기롭고 함억제복은 사람마다 다 어리석다. 폐비간신은 사람마다 다 현명하고, 두견요둔은 사람마다 다 못났다.
  29. 사람들의 귀, 눈, 코, 입은 천이니 천은 슬기롭고, 사람들의 폐, 비, 간, 신은 인이니 인은 현명하다.
  나의 턱, 가슴, 배꼽, 배는 저절로 내 마음이 되어 있건만 어리석음을 면하지 못하고 있으니 내 어리석음을 면하기란 나 하기에 따른 것이다. 나의 두, 견, 요, 둔은 저절로 나의 몸이 되어 있건만 못남을 면치 못하고 있으니 나의 못남을 면하기란 나 하기에 따른 것이다.
 * 귀, 눈, 코, 입은 바깥세상에서 모든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며 선천적으로 하늘에서 지혜를 받음을 의미하며 폐, 비, 간, 신의 기능이 인간에게 세워져 인간을 발달시킨다는 것임.
 @p28
  30. 하늘이 만민을 내실 때에 성은 혜각으로 마련해주었으니 만민의 삶에 있어서 혜각이 있으면 살고 혜각이 없으면 죽는다. 혜각이란 덕이 생겨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 천은 창조주를 의미하며 창조주는 인간에게 지혜로운 각성을 성품으로 주었다는 것을 밝힌 것이고 그 지혜로운 생각은 깨달음이요 또 사람 스스로 남에게 덕을 베품으로서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구절이다.
  31. 하늘이 만백성을 내실 때에 명은 자업으로서 마련해 주었으니 만민이 삶에 있어서 자업이 있으면 살고 자업이 없으면 죽는다. 자업이란 도가 생겨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 자업: 생산하는 업무 생산하는 일.
  32. 어질고 의롭고 질서 있고 지혜 있고 충성하고 효도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등 온갖 선행은 다 혜각(지혜로운 깨달음)에서 나오고, 선비 농사 공업 상업 밭갈이 주택 국토 나라 등의 모든 소용은 다 자업에서 나온다.
 @p29
  33. 혜각은 남의 몫까지 겸하고자 해야만 사람을 가르칠 수 있고 자업은 자신이 청렴해야만 공을 세울 수 있다. 혜각이 사소한 자로서 비록 호걸다운 데가 있다고 하더라도 조조처럼 교활하면 남을 가르칠 수 없을 것이다. 자업을 마음대로 휘두른 자 중에는 비록 영웅스러운 자가 있기는 하지만 진시왕처럼 사나우면 공을 세울 수 없을 것이다.
  34. 남의 선행을 좋아하면서 나도 선행할 줄 아는 것은 지극한 천성의 덕이요, 남의 악행을 미워하면서 나는 결코 악행을 하지 않는 것은 올바른 천명의 도인 것이다. 지행이 쌓이면 그것이 바로 도, 덕이요 도, 덕이 이루어지면 그것이 바로 인, 성이니 도덕이 다른 것이 아니라 지행이요, 성명이 다름아니라 지행인 것이다.
  35. 어느 사람이 묻기를 지를 가지고 성을 논하는 것은 옳지만, 행을 가지고 명을 논하는 것은 무슨 뜻인가 라고 하니, 명이란 명수(운명)이니 선행을 하면 명수는 저절로 아름답고 악행을 하면 명수는 저절로 나빠질 것이니 점치고 무당에게 물어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옛 시에 '길이길이 태어난 천명'이라 하지만 '잘살고 못사는 것은 나하기에 달려 있다'라고 한 것은 곧 이 뜻인 것이다.
 @p30
  36. 어느 사람이 묻기를 나의 말 중에 귀는 천시를 듣고 눈은 세회를 보고 코는 인륜을 맡고 입은 지방을 맛본다고 하였는데 귀로 천시를 듣고 눈으로 세회를 본다는 것은 옳거니와 코로 어떻게 인륜을 맡으며 입으로 어떻게 지방을 맛본다는 것인지요? "인륜관계에 끼어 있으면서, 즉 사람사이에 있으면서 사람들의 외표를 관찰하기도 하고 각 개인들의 재주와 행실이 현명한가 못났는가를 묵묵히 더듬어 보는 것이 곧 냄새를 맡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 어느 지방에 살고 있으면서 각처의 생활에 끼치는 이해관계를 골고루 입맛 다시듯 하는 것이 곧 맛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37. 본심을 간직한 자는 본심을 책망하는 것이다. 마음의 밝고 어두움이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 같지만 책망하는 자는 맑고, 이를 책망하지 않는 자는 탁한 것이다. 말의 깨우친 마음이 소의 그것보다 훨씬 민첩한 것은 말의 책망하는 마음이 소의 그것보다 훨씬 민첩하기 때문이다. 매의 기세가 솔개의 그것보다 사나운 것은 매의 책망하는 마음이 솔개의 그것보다 훨씬 사납기 때문이다. 마음의 맑고 탁함이나 기세의 강약이 짐승이나 새들에 있어서도 이치로 따지자면 이와 같거늘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야 혹 서로 곱절이나 다섯 곱절이 되기도 하고 혹 서로 천만곱절이 되기도 하지만 어찌 나면서부터 문득 얻어지거나 멍청하게 생각할 줄도 모르면서 그대로 앉은 채 저절로 그렇게 될 것인가.
 @p31
    제 2장 사단론
  1. 사람이 타고난 장부의 이치에 같지 않는 것에 네 가지가 있는데 폐가 크고 간이 작은 사람을 태양인이라 하고, 간이 크고 폐가 작은 사람을 태음인이라 하며, 비가 크고 신이 작은 사람을 소양인이라 하고, 신이 크고 비가 작은 사람을 소음인이라 한다.
 * 여기에서 대와 소는 크고 작은 크기보다는 기능의 강함과 약함을 의미하며, 소는 자신의 몸이요 대는 자기의 상대 장기인 것인바 소를 키워야 대가 억제되어 자신의 건강이 좋아지므로 소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며 대와 소가 상대 장기임을 갈파한 것이다.
  2. 사람이 바라는 마음속 욕심이 네 가지 같지 않은 것이 있으니 예를 버리고 방종하게 구는 사람을 비인이라 하고, 의를 버리고 안일을 꾀하는 사람을 나인이라 하며, 지를 버리고 남을 속이려 드는 사람을 박인이라 하고, 인을 버리고 지극한 욕심을 부리는 사람을 탐인이라 한다.
 * 인간의 마음의 네 가지 좋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며 사장의 대소관계로 나타나는 마음 씀씀을 의미하는 것이다.
 @p32
  3. 오장의 심은 중앙지 태극이요 오장지 폐비간신은 사유의 사상이다. 중앙의 태극은 성인의 태극이 높이 중인의 태극 위에 솟아있고 사유의 사상은 성인의 사상이 중인의 사상과도 샅샅이 통해있다.
 * 오장의 심은 천기의 천과 같으므로 천기유사 하듯이 심기유사로 폐비간신이 사유지사중으로 됨을 갈파한 것이며 중앙의 태극 즉 성인의 심이 중인의 심 위에 높이 솟아있고 또한 성인의 폐비간신이 또한 중인의 폐비간신과도 샅샅이 통해있는 것이다. 이 구절은 심이 태극과 동일함과 성인의 마음이 중인의 마음을 뛰어 넘어 중인의 마음에 지혜를 불어넣어주며 성인의 폐, 비, 간, 신의 달사무, 합교우, 입당려, 정거처 함에 능한 지혜를 중인의 지혜 위에 높이 솟아 곳곳에 연결되듯이 모든 곳에 통하여 있다함이며 천심 즉 인심, 천기 즉 심기 지방 인륜 세회 천시대로 신간비폐가 이루어졌으며 곳곳이 샅샅이 연결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심 자체보다는 중심을, 폐비간신보다는 그곳에 깃들여 있는 지혜를 더욱 강조한 것이며 다시 말하면 천이 즉 창조주가 지방 인륜 세회 천시를 창조했듯이 심이 신간비폐를 만든 기본원리가 되며 성현의 지혜가 만인의 지혜 위에 우뚝 솟아 만인을 지혜롭게 만든다는 뜻이다.
  4. 태소음양의 장단변화는(태소음양의 짧고 긴 변화는) 똑같은 중에서도 네 가지 치우친 점이 있으니 성인이 하늘을 갈구하는 바이며 비, 박, 탐, 나의 좋지 않은 마음의 밝고 흐리고 넓고 좁은 마음은 일만 가지 다른 중에서도 한 가지 같은 점이 있으니 중인이 성현을 갈구하는 것이 이 까닭인 것이다.
 @p33
  5. 태음, 소음, 태양, 소양인의 장부의 작고 크고 길고 짧고의 변화는 다 같은 가운데 네 가지 치우침이 있으니 성현이 하늘 즉 지혜의 샘을 희구함이요 더럽고 경박하고 탐욕이 있고 게으르고 맑고 탁하고 넓고 좁고 한 성격은 만 가지 서로 다른 중에 크게 같은바 있으니 뭇사람들이 성현을 희구함이라.
  6. 성현의 장도 사단이요 뭇 중인의 장도 역시 사단이니 성현의 한 사단의 장으로 중인의 많은 사단 중에 처하기 때문에 성현은 중인들의 즐기는 바가 되는 것이요 성현의 마음은 욕심이 없고 중인의 마음은 욕심이 있으니 성현 한 분의 욕심 없는 마음으로 뭇 중인의 많은 욕심 가운데 처하기 때문에 중인들은 성현의 걱정거리가 되는 것이라.
  7. 그런즉 천하중인들의 장부이치도 또한 다 성현의 장부 이치로서 재능도 또한 다 성현의 재능인 것이다. 폐, 비, 간, 신 등 성인의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재능이 없다고 하는 자가 있으면 어찌 재능의 죄일 것인가 마음의 죄인 것이라.
 @p34
  8. 호연지기(바르고 강한 큰 원기 즉 생명력)는 폐비간신에서 나오고 호연지기(바르고 강한 큰 원기 생명력의 이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인, 의, 예, 지 등 사장의 기를 넓혀 충만하게 한다면 호연지기는 거기서 나온 것이요 비, 박, 탐, 나 등 한마음의 욕심을 분명하게 가려낸다면 호연지리는 거기서 나올 것이다(거기서란 폐, 비, 간, 신, 후자는 심을 의미).
  9. 성인의 마음에 욕심이 없다고 이르는 것은 맑고 맑으며 고요하고 없어지는 듯하여 노자나 부처님처럼 욕심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성인의 마음은 깊이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음을 걱정하는 까닭에 단지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욕심을 거들며 볼 겨를이 없는 것이다. 깊이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음을 걱정하여 자기 자신의 욕심을 거들떠볼 겨를이 없는 자는 반드시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므로 성인은 욕심이 없다는 것이다. 털끝만큼이라도 자기 자신의 욕심이 있다면 그것은 요순의 마음이 아니다. 잠시라도 천하를 걱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공자 맹자의 마음이 아닌 것이다.
 @p35
  10. 태양인은 슬픈 성품이 서서히 멀리 흩어지지만 화내는 성품은 지극히 급하니 슬픈 성질이 서서히 멀리 흩어지면 기가 폐로 들어가서 폐는 더욱 왕성하고 화냄이 지극히 급하면 기가 간장을 격동시켜 간은 더욱 깎이울 것이니, 태양인의 장부가 폐대이간소로 형성되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소양인의 화내는 성품은 크게 화를 내는 성품이지만 슬픈 성품은 지극히 급하니 화를 크게 내면 기가 비로 들어가서 비가 더욱 왕성해지고 슬픈 성질이 지극히 급하면 기가 신을 격동시켜서 신은 더욱 깎이울 것이니, 소양인의 장부가 비대이신소로 형성되는 까닭이 이 때문이다.
  태음인은 기쁜 성질이 많지만 즐거운 성품은 지극히 급하니 기쁜 성질이 많아지면 기가 간의로 주입되어 간이 더욱 왕성해지고 즐기는 성품이 지극히 급하면 기가 폐를 격동시켜 폐는 더욱 깎이울 것이니, 태음인의 장부가 간대이폐소로 형성되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소음인은 즐기는 성품이 깊이 빠지는 성품이 있고 기쁜 성품이 지극히 급하게 즐기는 성품이 있어 이게 깊이 빠지면 기가 신으로 들어가서 신이 더욱 왕성하고 기쁜 성질이 지극히 급하면 비를 격동시켜 비는 더욱 깎이울 것이니, 소음인의 장부형성이 신대이비소로 형성되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 폐: 애  비: 로  간: 희  신: 락
  애, 노, 희, 락이 폐, 비, 간, 신에서 나옴을 지적한 것이다.
  애: 슬픈 성품 및 좋은 공기를 간직하려는 성품(따뜻한 에너지)
 @p36
  노: 화내는 성품 및 음식물을 놓치지 않으려는 성품(열 에너지)
  희: 기쁜 성품 및 영양을 빨아들이는 성품(서늘한 에너지)
  락: 즐거운 성품 및 찌꺼기를 내어 보내는 성품(찬 에너지)
  (폐); 애: 공기를 돈이라 생각해보면 폐가 공기를 잔뜩 빨아들인 후 좋은 돈이므로 계속 내보내지 않으려 해도 서서히 빠져나가므로 슬프지 않겠는가.
  (비); 로: 음식을 돈이라 생각하고 배가 잔뜩 고픈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니 다른 장기에서 곧 바로 음식을 빼앗듯이 가져가므로 화가 나지 않겠는가.
  (간); 희: 영양을 돈이라 생각할 때 작은창자(소장)에서 영양을 빨아 간장에 저축함이 기쁨 즉 희가 아니겠는가.
  (신); 락: 소변, 대변을 돈이라 생각할 때 꼭 써야할 때 팍 쓰는 것 즉 대소변이 잔뜩 마려울 때 및 성호르몬이 잔뜩 배출코져 할 때 확 배출해야 하는 즉 내어 보냄이 즐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애력: 좋은 공기를 안 빼앗기려는 힘.
  노력: 좋은 음식을 오래 가지고 있으려는 힘.
  희력: 좋은 영양을 저축하려는 힘.
  낙력: 찌꺼기를 내어 보내려는 힘을 의미함이다.
 * (애력: 온 에너지, 노력: 열 에너지, 희력: 양 에너지, 낙력: 한 에너지)
  11. 폐의 기는 곧게 뻗으며, 비기는 밤톨같이 감싸주며, 간의 기는 너그럽되 느리며, 신의 기는 부드럽게 쌓인다.
 * 폐기의 직이신은 상초의 상승지력 때문이요, 비기의 율이포는 중상초의 정축지력 때문이요, 간기의 관이완은 중하초의 소도지력 때문이요, 신기의 온이축은 하초의 하강지력 때문이다.
 @p37
  12. 폐로는 내뿜고 간으로는 빨아들이니 간과 폐는 기액을 호흡하는 문호인 것이다. 또 비로는 받아들이고 신으로는 내보내니 신, 비는 수각을 출납하는 부고인 것이다.
  13. 슬픈 기운은 곧게 오르고 화내는 기는 가로 오르며 기쁜 기운은 내치듯이 떨어지고 즐거운 기운은 뚝 떨어진다.
  14. 애로의 기는 상승하고 희락의 기는 하강하니 상승하는 기가 과다하면 하초가 상하고 하강하는 기가 과다하면 상초가 상한다.
  15. 애로지기는 순동하면 밖으로 풍기면서 위로 오르고 희락지기는 순동하면 느릿느릿 차분히 아래로 떨어진다. 애로지기는 양이니 순동하면 순하게 상승하고 희락지기는 음이니 순동하면 순하게 하강한다.
 * 애로지기는 폐, 비의 기, 희락지기는 간, 신의 기임을 지적한 것임.
  16. 애로지기는 역동하면 별안간 폭발하여 위로 올라가고, 희락지기는 역동하면 물결 흐르듯 갑자기 아래로 내려가니 상승하는 기가 역동하면서 한꺼번에 위로 오르면 간, 신이 상하고, 하강하는 기가 역동하면서 한꺼번에 아래로 떨어지면 비, 폐가 상할 것이다.
 * 애로지기는 양이며 희락지기는 음이므로 반대로 역동하면 상대장기가 상함을 의미한다.
 @p38
  17. 자주 화를 냈다가 가라 앉혔다 하면 허리 옆구리가 죄였다 풀렸다 할 것이며, 허리 옆구리는 간이 붙어 있는 곳이니 허리 옆구리가 죄였다 풀렸다 안정을 못 얻으므로 간이 상하지 않겠는가.
  별안간 기뻐했다가 별안간 기쁨을 거두면 가슴겨드랑이가 별안간 넓어졌다가 별안간 좁혀질 것이며, 가슴겨드랑이는 비가 붙어있는 곳이니 가슴 겨드랑이가 별안간 넓혀졌다가 별안간 좁혀져 안정을 못 얻으므로 비가 상하지 않겠는가.
  문득 슬퍼했다가 문득 슬픔을 그치면 허리 척추가 문득 굽었다가 문득 펴질 것이며, 허리 척추는 신이 붙어있는 곳이니 허리 척추가 굽었다 폈다 안정을 얻지 못하면 신이 상하지 않겠는가.
  몇 번이고 즐거웠다가 몇 번이고 즐거움을 잃어버리면, 등 이마가 갑자기 들렸다가 갑자기 억눌릴 것이며, 등 이마는 폐가 붙어 있는 곳이니 등 이마가 들렸다가 억눌렸다가 안정을 못 얻으므로 폐가 상하지 않겠는가.
 @p39
  18. 태양인은 거친 노여움과 깊숙한 슬픔이 있으니 경계치 아니하면 안되며, 소양인에게는 쏟아지는 슬픔과 깊숙한 노여움이 있으니 경계치 아니하면 안되며, 태음인에게는 설레는 즐거움과 깊숙한 기쁨이 있으니 경계치 아니하면 안되며, 소음인에게는 출렁거리는 기쁨과 깊숙한 즐거움이 있으니 경계치 아니하면 안된다.
  19. 고도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도대체 사람을 앎에 있고 백성들을 편안케 함에 있습니다" 한즉 우 임금은 말하기를 "대체로 그렇다면 임금님께서도 이를 어렵게 여기셨으니 사람을 알면 명철한 것이니 능히 사람에게 벼슬을 줄 것이요 백성을 편안케 한다면 은혜로울 것이라 철없는 백성들은 그를 따를 것이니 능히 명철하고도 은혜로우면 어찌 환토(옛 도적)를 두려워 할 것이며 어찌 유묘로 귀양 보낼 것이며 말재주에 낯빛 좋은 공임을 두려워하겠는가"라고 하였다.
 * 고도: 사람 이름.  우: 임금.  환토: 사람 이름.  유묘: 땅의 이름 지역 이름.  공임: 사람 이름(논어에 나오는 인물).
 @p40
  20. 세 번 우왕의 훈화를 되풀이 한 후 이를 우러러 받들면서 말하기를 "요임금의 희로애락이 매양 절도에 맞도록 하는 것은 사람을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요 우왕의 희로애락이 매양 절도에 맞도록 하는 것은 감히 사람 알기를 가볍게 여길 수 없기 때문이다. 천하 사람들이 희로애락이 거칠거나 설레는 것은 도대체 행신을 성실하게 하지 않거나 사람을 아는 데 명철하지 못하거나 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요임금도 어렵게 여긴 것이요 우왕도 탄식한 것이니, 그 누가 경솔하게 스스로 만족할 것인가 대체로 더욱더 자기의 정성을 돌이켜 보면서 사람을 골라 쓰는 일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 열 길 물 속은 알 수 있으나 사람의 속마음은 알기가 지극히 어려운 것이니 사람 다스리기가 지극히 어려운 것을 의미하는 구절이다.
  21. 비록 좋은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마는 치우치고 급하게 좋다고 하면 좋은 것이 명확치 않는 경우가 있다. 비록 나쁜 것을 나쁘다고 하는 마음이 있으나 치우치고 급하게 나쁘다고 하는 경우 반드시 나쁘지만 않은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일은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지 않으면 희락이 반드시 번거로울 것이다. 이 세상일은 좋지 못한 사람과 함이 좋지 않다. 좋지 못한 사람과 함께 한다면 애로는 반드시 번거로울 것이다.
 @p41
  22. 애로는 서로 이룩하고 희락은 서로 돕나니, 애성이 지극하면 노정이 동하고, 노성이 지극하면 애정이 동하며, 낙성이 지극하면 희정이 동하고, 희성이 지극하면 낙정이 동한다.
  태양인이 애성이 지극하여 그치지 못하면 원로가 밖으로 튕겨 나오고, 소양인이 노성이 지극하여 이겨내지 못하면 비애가 가슴깊이 서리며, 소음인이 낙성이 지극하되 다스려지지 못하면 희호가 차분하지 못하고, 태음인이 희성이 지극하여 가라앉지 않으면 치락이 끝이 없을 것이다. 이렇듯 흔들리는 자는 칼날로 창자를 끊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한번 크게 흔들리면 10년을 두고도 회복하기 어려운 것이니 이는 사와 생과 수와 요가 정해지는 기관인지라 꼭 알아두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 애, 노, 희, 락의 과도함 치우침으로 장의 기가 상하면 회복키 어려움을 지적한 것이다.
  23. 태소음양의 장부의 길고 짧음은 음과 양의 변화인 것이니 천품에 따라 이미 결정된 바는 두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천품에 따라 이미 결정된 이외에도 또한 단장이 있어서 그렇듯이 천품이 완전치 못한 자는 인사의 수, 불수에 따라 명수도 좌우될 것이니 불가불 삼가치 아니하면 안되느니라.
 @p42
  24. 태양인의 노정은 한사람의 노정으로도 구만인을 노하게 할 것이니 그의 노정이 천만인을 다룰 방법을 모른다면 반드시 천만인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음인의 희정은 한사람의 희정으로도 천만인을 기쁘게 할 것이니 그의 희정이 천만인을 다룰 방법을 모른다면 반드시 천만인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양인의 애정은 한사람의 애정으로도 천만인을 슬프게 할 것이니 그의 애정이 천만인을 다룰 방법을 모른다면 반드시 천만인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태음인의 낙정은 한사람의 낙정으로도 천만인을 즐겁게 할 것이니 그의 낙정이 천만인을 다룰 방법을 모른다면 반드시 천만인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 사상인의 중용 장기에서 능력이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태양인: 비장, 신장이 중용 장기임.
  태음인: 신장, 비장이 중용 장기임.
  소양인: 폐, 간장이 중용 장기임.
  소음인: 간장, 폐가 중용 장기임.
  대, 소는 즉 태과, 불급이므로 태과, 불급이 개위병(지나치게 많은 것과 못 미치는 것이 모두 병이다)이란 한의학의 기본이치이다.
  25. 태양 소양인은 항상 오직 애로의 과도함을 경계해야 하지만 억지로 희락을 꾸며대어 허둥지둥 뒤따르지 못하게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만약 억지로 희락을 꾸며대면서 뒤숭숭하게 그 일이 잦으면 희락이 진정에서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애로도 더욱 편벽되어질 것이다.
  태음 소음인은 항상 오직 희락의 과도함을 경계해야 하지만 억지로 애로를 꾸며대어 허둥지둥 뒤따르지 못하게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만약 억지로 애로를 꾸며대면서 뒤숭숭하게 그 일이 잦으면 애로가 진정에서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희락도 더욱 편벽되어질 것이다.
 @p43
  26. 희로애락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을 일러 중이라 하고 들어나되 모든 절에 알맞은 것을 일러 화라 한다. 희로애락이 드러나지 않는데도 항상 경계하는 자는 차츰 중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또 희로애락이 이미 드러나고서도 스스로 반성하는 자는 차츰 절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 자신의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는 생활이야말로 가장 바람직스러운 것이다.
 @p45
    제 3장 확충론
  1. 태양인은 애성이 원산하지만 노정은 촉급한 것이니 애성이 원산하다는 것은 태양인의 귀가 천시를 살필 때 뭇 사람들이 서로 속임을 애처롭게 여기는 것이니 애성이란 다름 아니라 듣는 것이다. 노정이 촉급하다는 것은 태양의 비가 교우를 맺을 때 남이 자기를 업신여기는 것을 노여워하는 것이니 노정이란 다름이 아니라 노하는 것이다.
  소양인은 노성은 굉포하지만 애정은 촉급한 것이니 노성이 굉포하다는 것은 소양의 눈이 세회를 살필 때 뭇 사람들이 서로 업신여김을 노엽게 여기는 것이니 노성이란 다름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애정이 촉급하다는 것은 소양의 폐가 사무를 처리할 때 남이 자기를 속이는 것을 슬퍼하는 것이니 애정이란 다름 아니라 슬퍼하는 것이다.
  태음인은 희성은 광장하지만 낙정은 촉급한 것이니 희성이 광장한다는 것은 태음의 코가 인륜을 살필 때 뭇 사람들이 서로 돕는 것을 기쁘게 여기는 것이니 희성이란 다름 아니라 냄새를 맡는 것이다. 낙정이 촉급하다는 것은 태음의 신이 거처를 다스릴 때 남이 자기를 보호해 줌을 즐거워하는 것이니 낙정이란 다름이 아니라 즐거워하는 것이다.
 @p46
  소음인은 낙성은 심확하지만 희정은 촉급한 것이니 낙성이 심확하다는 것은 소음의 입이 지방을 살필 때 뭇 사람들이 서로 보호해 줌을 즐겁게 여기는 것이니 낙성이란 다름이 아니라 맛보는 것이다. 희정이 촉급하다는 것은 소음의 간이 당여에 관여할 때 남이 자기를 돕는 것을 기뻐하는 것이니 희정이란 다름 아니라 기뻐하는 것이다.
 * 각 체질에 따라 선천적으로 발달된 기관의 기능에 따라 느낌과 보는 면이 서로 다름을 밝힌 것으로서 세상을 보는 측면이 다른 것을 밝힌 것이다.
  2. 태양인의 귀는 천시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있지만 태양의 코는 인륜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없다.
  태음인의 코는 인륜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있지만 태음의 귀는 천시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없다.
  소양인의 눈은 세회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있지만 소양의 입은 지방에 넓게 통할 수 없다.
  소음인의 입은 지방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있지만 소음의 눈은 세회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없다.
 * 사상체질에 따라 선천적 능력과 선천적 무능력에 대한 것을 밝힌 것이다.(대는 능력 발휘, 소는 능력 발휘 못함)
 @p47
  3. 태양의 비는 교우에 대하여 용통할 수 있지만 태양의 간은 당여에 대하여 아립할 수 없다.
  소음의 간은 당여에 대하여 아립할 수 있지만 소음의 비는 교우에 대하여 용통할 수 없다.
  소양의 폐는 사무에 대하여 민달할 수 있지만 소양의 신은 거처에 대하여 항상 안정될 수는 없다.
  태음의 신은 거처에 대하여 항상 안정될 수 있지만 태음의 폐는 사무에 대하여 민달할 수 없다.
 * 각 체질의 중용 장기의 능력이 있음을 밝히고 선천적인 소의 무능력을 밝힌 것이다.
  4. 태양인은 소리를 듣되 천시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있으므로 태양의 신은 두뇌에 충족하여 폐로 돌아가는 것이 많고 태양인은 인륜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없으므로 태양의 혈은 요척에 충족하지 못하여 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적으니라.
  태음인은 냄새를 맡되 인륜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있으므로 태음의 혈은 요척에 충족하여 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많고 태음인은 듣되 천시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없으므로 태음의 신은 두뇌에 충족하지 못하여 폐로 돌아가는 것이 적으니라.
  소양인은 세상을 보되 세회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있으므로 소양의 기는 배려에 충족하여 비로 돌아가는 것이 많고 소양인은 맛보되 지방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없으므로 소양의 정은 방광에 충족하지 못하여 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적으니라.
 @p48
  소음인은 맛보되 지방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있으므로 소음의 정은 방광에 충족하여 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많고 소음인은 보되 세회에 대하여 넓게 통할 수 없으므로 소음의 기는 배려에 충족하지 못하여 비로 돌아가는 것이 적으니라.
 * 사상인의 대와 소가 이룩된 근본원인을 밝힌 것이다.(후천적인 측면)
  5. 태양인의 화냄은 능히 친구 사귐을 통솔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가 무시하지 않으며 태양인의 기쁨은 당여를 알뜰하게 세우지 못하는 고로 당여로부터 무시함을 당하느니 태양인의 극도로 분노가 친구 사귐에 있지 않고 당여에 있느니라.
  소음인의 기쁨은 능히 알뜰히 당여를 이룩하는 고로 당여의 도움을 받고, 소음인의 화냄은 친구 사귐에 능히 통솔치 못하므로 친구들이 돕지 않으니 그러므로 소음인의 넘치는 기쁨은 당여에 있지 않고 교우에 있느니라.
  소양인의 슬픔은 능히 사무에 민첩하게 달통하므로 사무는 거짓이 없고, 소양인의 즐거움은 항상 거처하기에 능치 못하므로 거처함에 속임이 있나니 그런고로 소양인의 폭발되는 슬픔은 사무에 있지 않고 거처에 있느니라.
  태음인의 즐거움은 능히 항상 거처에 능한 고로 거처에 상당히 보탬이 되고 태음인의 슬픔은 사무에 능통하게 통달하지 못하므로 사무에 보탬이 안되니 그런고로 태음인의 지나친 즐거움은 거처에 있지 않고 사무에 있느니라.
 * 중용 장기의 능력과 소 장기의 무능으로 인하여 애, 노, 희, 락의 형성과정을 밝힌 것이다.
 @p49
  6. 태양인의 교우는 노로 다스릴 수 있지만 당여는 노로 다스려서는 안된다. 만일 노를 당여에게 옮기면 당여에 보탬이 없을 뿐 아니라 간을 상하게 된다.
  소음인의 당여는 희로 다스릴 수 있지만 교우는 희로 다스려서는 안된다. 만일 희를 교우에 옮기면 교우에 보탬이 없을 뿐 아니라 비를 상하게 된다.
  소양인의 사무는 애로 다스릴 수 있지만 거처는 애로 다스려서는 안된다. 만일 애를 거처에 옮기면 거처에 보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신이 상하게 된다.
  태음인의 거처는 낙으로 다스릴 수 있지만 사무는 낙으로 다스려서는 안된다. 만일 낙을 사무에 옮기면 사무에 보탬이 없을 뿐만 아니라 폐가 상하게 된다.
 * 각 체질의 제 2의 능력을 설명한 것이다.
  중용 장기의 능력으로 잘 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불급장의 기능은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7. 태양인의 성품과 기질은 항상 전진하려고 하지만 후퇴하려고 하지 않는다.
  소양의 성품과 기질은 항상 일을 들추어서 하려고 하지만 그만두려고 하지 않는다.
  태음인의 성품과 기질은 항상 고요하려고 하고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소음인의 성품과 기질은 항상 들어앉아 있으려 하지만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폐, 비는 양, 간, 신은 음장임을 밝힌 것이다.)
 @p50
  8. 태양인의 전진함은 그 역량이 가히 전진함즉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재주를 돌이켜 보되 장엄하지 않으면 전진할 수 없을 것이다.
  소양인의 일을 일으키는 것은 그 역량이 가히 거동함즉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돌이켜 보되 확고하지 않으면 거동할 수 없을 것이다.
  태음인의 고요함은 그 역량이 가히 고요함즉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지혜를 돌이켜 보되 주밀하지 않으면 고요할 수 없을 것이다.
  소음인의 들어앉아 있음은 그 역량이 가히 들어앉음즉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모사를 돌이켜 보되 광대하지 않으면 들어앉을 수 없을 것이다.
 * 선천적으로 약하게 타고난 장기가 주밀해야 함을 지적한 것이다.
  9. 태양인의 정기는 항상 수컷이 되고자 하지만 암컷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
  소음인의 정기는 항상 암컷이 되고자 하지만 수컷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
  소양인의 정기는 항상 밖(외부에서)에서 뛰어나고자 하지만 안에서 지키고자 하지 않는다.
  태음인의 정기는 항상 안에서 지키고자 하지만 밖에서 뛰어나고자 하지 않는다.
 * 각 체질이 대로 인하여 이룩되는 성격을 밝힌 것이다.
 @p51
  10. 태양인은 비록 수컷이 되기를 좋아하지만 더러는 암컷이 되는 것도 좋을 것이니 만일 전적으로 수컷이 되기만을 좋아한다면 방종하는 마음이 반드시 지나칠 것이다.
  소음인은 비록 암컷이 되기를 좋아하지만 더러는 수컷이 되는 것도 좋을 것이니 만일 전적으로 암컷이 되기를 좋아한다면 안일을 꾀하는 마음이 반드시 지나칠 것이다.
  소양인은 비록 외승하기를 좋아하지만 또한 내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니 만일 전적으로 외승하기만을 좋아한다면 사정에 치우치는 마음이 반드시 지나칠 것이다.
  태음인은 비록 내수하기를 좋아하지만 또한 외승하는 것도 좋을 것이니 만일 전적으로 내수하기만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물욕에 빠지는 마음이 지나칠 것이다.
 * 대의 기능도 따라야 하나 소의 기능도 발달시켜야 함을 지적한 것이다.
  11. 태양인은 비록 어리석더라도 그의 본성은 말씨가 명확하여 사람을 맞아들이는 듯하고 비록 지극히 못났더라도 사람의 선악을 분별할 줄 안다.
  소양인은 비록 지극히 어리석더라도 그의 본성은 포용력이 넓고 커서 사람을 존경하는 법도가 있는 듯하고 비록 지극히 못났더라도 사람들의 지우를 분별할 줄 안다.
 @p52
  태음인은 비록 지극히 어리석더라도 그의 본성이 사람 위에 우뚝 솟아남을 가르치며 유도해 내는 듯하고 비록 지극히 못났더라도 사람들의 근타를 또한 가려낼 줄 안다.
  소음인은 비록 지극히 어리석더라도 그의 본성이 넓고 평탄하여 사람을 달래며 따르도록 하는 듯하고 비록 지극히 못났더라도 사람들의 능부를 또한 분별해 낼 줄 안다.
 * 각 체질의 선천적인 능력과 선천적인 지혜를 밝힌 것이다.
  12. 태양인은 교우를 삼가는 까닭에 항상 생소한 교우인을 여환하는 노심이 있으니 이 마음은 떳떳하게 타고난 경심에서 나왔는지라 지극히 선한 것이 아닌바 아니지만 당여에 대해서는 경홀히 여기는 까닭에 매양 친숙한 당여인 때문에 함정에 빠져 치우친 노정으로 장부를 상하게 하는 것이니 그의 택교하는 마음이 넓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 중용 장기 중 양인이 양장기의 능력과 양인이 음장기의 무능을 밝힌 것이다.(이하 같은 이치이다)
  13. 소음인은 일가친척 관계는 조심성이 있는 관계로 항상 친척간에 친한 사람을 택해서 사귀는 기쁜 마음이 있으니 그 마음은 본성에서 우러나온 공경스러운 마음이므로 좋은 마음이지만(지극히 좋은 일이지만) 친구 사귐에 경솔한바 매양 잘 모르는 친구 때문에 속임수에 빠져 지나친(곧 치우친) 기쁜 정으로 장부를 상하는 것이니 그의 걱정스러운 마음이 두루 치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p53
  14. 소양인은 사무를 중하게 여기는 까닭에 항상 밖으로 나가서 사무를 일으키는 애심이 있으니 이 마음은 떳떳하게 타고 난 경심에서 나왔으므로 지극히 선한 것이 아닌바 아니지만 거처에 대해서는 삼가지 않는 까닭에 항상 안을 주장삼아 거처를 마련하는 사람의 함정에 빠져 치우친 애정으로 장부를 상하는 것이니 그가 밖을 중하게 여기고 안을 경홀히 여기기 때문이다.
  15. 태음인은 거처를 중하게 여기는 까닭에 항상 안을 주장삼아 거처를 마련하는 낙심이 있으니 이 마음은 떳떳하게 타고난 경심에서 나왔으므로 지극히 선한 것이 아닌바 아니지만 사무에 대하여는 삼가지 않는 까닭에 항상 밖으로 나아가 사무를 일으키는 사람의 속임수에 빠져 치우친 낙정으로 장부를 상하는 것이니 그가 안을 중하게 여기고 밖을 경홀히 여기기 때문이다.
  16. 태음인의 턱은 마땅히 교심을 경계해야 할 것이니 태음인의 턱에 만일 교심이 없다면 세상에 뛰어난 뇌가 반드시 거기에 있을 것이다.
  소음인의 가슴은 마땅히 긍심을 경계해야 할 것이니 소음인의 가슴에 만일 긍심이 없다면 세상에 뛰어난 경륜이 반드시 거기에 있을 것이다.
 @p54
  태양인의 배꼽은 마땅히 벌심을 경계해야 할 것이니 태양인의 배꼽에 만일 벌심이 없다면 세상에 뛰어난 행검이 반드시 거기에 있을 것이다.
  소양인의 아랫배에는 마땅히 과심을 경계해야 할 것이니 소양인의 아랫배에 만일 과심이 없다면 절세의 도량이 반드시 거기에 있을 것이다.
 * 체질에 따라 능력을 발휘하려면 체질에 따라 빠지기 쉬운 욕심이 없어야 함을 지적한 것이다.
  17. 소음인의 머리는 마땅히 탈심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소음인의 머리에 만일 탈심이 없다면 대인의 식견이 반드시 거기에 있을 것이다.
  태음인의 어깨에는 마땅히 치심을 경계해야 할 것이니 태음인의 어깨에 만일 치심이 없다면 대인의 위의가 반드시 거기에 있을 것이다.
  소양인의 허리는 마땅히 나심을 경계해야 할 것이니 소양인의 허리에 만일 나심이 없다면 대인의 재간이 반드시 거기에 있을 것이다.
  태양인의 볼기는 마땅히 절심을 경계해야 할 것이니 태양인의 볼기에 만일 절심이 없다면 대인의 방략이 반드시 거기에 있을 것이다.
 * 체질에 따라 능력이 있으나 각 체질에 따라 빠지기 쉬운 욕심을 삼가야 함을 말한 것이다.(중용 장기 기관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약점을 보강해야 함을 지적한 것임)
 @p55
    제 4장 장부론
  1. 폐의 부위란 이마 밑에서, 등 이상을 의미하고 위완 부위는 턱밑, 가슴 위를 의미하는 고로, 등 위 및 가슴이상을 상초라고 이르고, 비 부위는 등판을 의미하고 위 부위는 가슴 밑 위장이 있는 곳을 의미하는 고로 등판과 가슴간을 중상초라 이르며, 간 부위는 허리 쪽을 의미하고 소장의 부위란 배꼽 주위를 의미하므로 허리 및 배꼽 주위를 중하초라 이르고, 신 부위는 허리 척추 밑을 이르고 대장 부위는 배꼽 밑 배를 의미하므로 척추 허리 및 배꼽 밑 아래를 하초라고 말하는 것이다.
 * 부위란 폐, 비, 간, 신의 온, 열, 량, 한 에너지 운행범위를 의미한다.
  2. 음식물이 식도에서 위장으로 위장에서 작은창자로 작은창자에서 큰창자로 들어가서 큰창자에서 항문으로 나가는데 그러한 음식물이 온통 위에 쌓이면 쪄져서 열기가 되고 작은창자에서 소화되면 담담한 서늘한 기가 되는 것이니 열기 중에 가볍고 맑은 기운은 식도로 해서 올라와 따뜻한 기운이 되고 서늘한 기운 중에 좀 무거운 것은 큰창자로 내려가서 차가운 기운이 된다.
 @p56
  3. 식도는 입과 코로 통하는 까닭에 음식물의 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큰창자는 항문으로 통하는 고로 음식물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간다. 위장의 모습은 넓고 크므로 음식을 많이 넣을 수 있으므로 음식물의 기운이 머물러 쌓이고 작은창자의 모습은 좁으며 꼬불꼬불하므로 음식물의 기운이 잘 소화 흡수되는 것이다.
  4. 음식물의 따뜻한 기(온 에너지)는 식도에서 진액으로 되어 혀 밑으로 들어가 진액의 바다가 되나니 진액의 바다란 진액의 집인 것이다. 진액의 바다의 맑은 기(가볍고 맑은 에너지)는 귀로 나와서 신이 되고 두뇌로 들어가 살찌우는 바다가 될 것이니 살찌는 바다란 신이 모여 있는 곳이다. 살찌우는 바다의 살찌우는 즙의 맑은 것은 안으로 폐로 돌아가고 걸쭉한 찌꺼기는 밖으로 피모로 돌아가는 까닭에 식도, 혀, 귀, 두뇌, 피모는 다 폐의 무리들인 것이다.
 @p57
  5. 음식물의 뜨거운 기운(열 에너지)은 위장에서 고약같이 되어 양쪽 젖가슴 사이로 들어가서 기름 바다가 되니 기름 바다란 기름이 모여있는 곳이다 고약 바다의 맑은 기는 눈으로 나와서 기가 되고 등판으로 들어가서 기름기 바다가 될 것이니 기름기 바다란 기가 모여 있는 곳이다. 기름기 바다의 기름 즙의 맑은 것은 비로 돌아가고 걸쭉한 찌꺼기는 밖으로 근(힘줄)으로 돌아가는 까닭에 위장, 양쪽 젖, 눈, 등판, 힘줄은 모두 비의 무리들인 것이다.
  6. 음식물의 서늘한 기운은 작은창자에서 묽은 기름으로 되어져 배꼽으로 들어가 묽은 기름 바다가 되니 묽은 기름 바다란 묽은 기름의 집이다. 묽은 기름의 맑은 기운은 코로 나와서 피가 되고 허리 척추로 들어가 피바다가 되니 피바다란 피의 집이다. 피바다의 피의 즙 중 맑은 것은 안으로 간으로 돌아가고 걸쭉한 찌꺼기는 밖으로 살로 돌아가는 까닭에 작은창자, 배꼽, 코, 허리척추, 살은 모두 간의 무리가 된다.
  7. 음식물의 차가운 기운은 큰창자에서 끈끈한 점액으로 되어져 성기부분의 터럭 있는 안으로 들어가 끈끈한 점액 바다가 되니 끈끈한 점액 바다란 끈끈한 점액이 모여 있는 곳이다. 끈끈한 점액 바다의 맑은 기운은 입으로 나와서 정이 되고 방광으로 들어가서 정의 바다가 되나니 정의 바다란 정이 모여있는 곳이다. 정의 바다의 정의 즙 중에 맑은 것은 안으로 콩팥으로 돌아가고 걸쭉한 찌꺼기는 밖으로 뼈로 돌아가는 까닭에 큰창자, 성기, 입, 방광, 뼈는 모두다 콩팥의 무리가 되는 것이다.
 * 동무선생께서 음식물의 온, 열, 량, 한기가 장과 부 및 기관으로의 운행과정을 직관하신 것임.
 @p58
  8. 귀는 천시를 널리 밝혀내는 듣는 힘으로 진해의 맑은 기를 끌어내어 상초에 넉넉히 채워서 신이 되게 하고 두뇌로 쏟아 넣어 살찌우는 기름기가 되게 하며 거듭거듭 쌓이면 살찌우는 기름 바다가 된다.
  눈은 널리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널리 밝히는, 보는 힘으로 고해의 맑은 기를 끌어내어 중상초에 가득하게 하여 기가 되게 하고 등판으로 쏟아 넣어 기름 막이 되게 하니 거듭거듭 쌓이면 기름막 바다가 된다.
  코는 사람의 모든 것을 널리 밝히는 냄새 맡는 힘으로 기름바다의 맑은 기운을 끌어내어 중하초에 가득 채우게 하여 피가 되게 하고 허리 척추로 쏟아 넣어 피가 엉키게 하고 거듭거듭 쌓이면 피바다가 된다.
  입은 땅의 모든 기능을 넓게 밝히는 맛보는 힘으로 액해의 맑은 기를 끌어내어 하초에 가득하게 채워서 정이 되게 하고 방광으로 쏟아 넣어 정 덩어리가 되게 하고 거듭거듭 쌓이면 정해가 된다.
 * 귀, 눈, 코, 입과 이, 막, 혈, 정의 관계를 밝힌 것이다.
 @p59
  9. 폐는(폐는 좋은 공기를 안 내보내려는 슬픈 마음으로) 즉 폐의 사무적인 능력을 단련시키려는 슬픈 마음으로 살찌우는 기름 바다에서 맑은 기운을 빨아들여 폐로 들여보내어 폐의 근원을 북돋아주고 안으로는 진해를 부축하여 그 기를 두들김으로써 그 진을 엉켜 모이게 한다.
  비는 연달교우하는 노력(즉 음식물을 잘 섞이며 빼앗기지 않으려는 힘으로)으로 고해의 맑은 즙을 빨아내어 비에 넣어줌으로써 비의 근원을 북돋아주고 안으로는 고해를 부축하여 그 기를 두들김으로써 그 고를 엉켜 모이게 한다.
  간은 연달당여하는 희력(즉 소장에서 영양을 빨아 간에 쌓아두려고 하는 힘)으로 정해의 맑은 즙을 빨아내어 간에 넣어줌으로서 간의 근원을 북돋아주며 안으로는 유해를 부축하여 그 기를 두들김으로서 그 유를 엉켜 모이게 한다.
  신은 연달거처(즉 대장과 방광에 찌꺼기를 차분히 쌓아두고 콩팥에 찌꺼기를 걸러 밀어내려는 힘으로)하는 낙력으로 정해의 맑은 즙을 빨아내어 신에 넣어줌으로써 신의 근원을 북돋아 주며 안으로 액해를 부축하여 그 기를 두들김으로써 그 액을 엉켜 모이게 한다.
 * 진, 고, 유, 액의 형성과정을 밝힌 것이다.
  10. 진해의 틉틉한 찌꺼기는 식도가 위로 올리는 힘으로 그의 틉틉한 찌꺼기를 가져다가 식도를 보하여 도우고 고해의 틉틉한 찌꺼기는 위장이 쌓아두는 힘으로 그의 틉틉한 찌꺼기를 가져다가 위를 보하여 도우며 유해의 틉틉한 찌꺼기는 작은창자가 소화시키는 힘으로 그의 틉틉한 찌꺼기를 가져다가 작은창자를 보하여 도우고 액해의 틉틉한 찌꺼기는 큰창자가 아래로 내리는 힘으로 그의 틉틉한 찌꺼기를 가져다가 큰창자를 보하여 도우나니라.
 * 식도, 위, 소장, 대장이 보호되는 과정의 설명이다.
 @p60
  11. 이해의 틉틉한 찌꺼기는 머리가 직신하는 힘으로 이를 잘 훈련시켜서 터럭을 만들어 내고,
  막해의 틉틉한 찌꺼기는 손으로 거머쥐는 힘으로 이를 훈련하여 근을 만들어 내며,
  혈해의 틉틉한 찌꺼기는 허리를 쭉 펴는 힘으로 이를 훈련하여 육을 생성케 하고,
  정해의 틉틉한 찌꺼기는 발이 굽혀 펴는 힘으로 이를 단련하여 골을 생성한다.
 * 털, 힘줄, 살, 뼈의 물리적인 운동을 통해서 강화 형성되는 과정을 밝힌 것이다.
  12. 그런 까닭에 귀는 반드시 멀리 들어야 하고 눈은 반드시 크게 보아야 하며 코는 반드시 넓게 맡아야 하며 입은 반드시 깊이 맛보아야 한다. 귀, 눈, 코, 입의 작용이 길고 멀고 넓고 커야만 정, 신, 기, 혈이 생성하고 얇고 가깝고 좁고 작으면 정신과 기혈이 소모될 것이다.
  폐는 반드시 잘 배워야 하고, 비는 반드시 잘 물어야 하고, 간은 반드시 잘 생각해야 하며, 신은 반드시 잘 분별해야 한다. 폐, 비, 간, 신의 작용이 정직하고 중화하면 진, 액, 고, 유는 충만할 것이요 치우치고 기울고 지나치고 미치지 못하면 진, 액, 고, 유는 녹아 버릴 것이다.
 @p61
 * 폐, 비, 간, 신, 귀, 눈, 코, 입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성과 열을 다해서 멀리, 크게, 넓게, 깊이 활용해야 정신기혈이 생성되며, 폐, 비, 간, 신의 작용이 정직 중화해야 진, 액, 고, 유가 충만케 됨을 밝힌 것이다.
  13. 살찌우는 바다에 신령한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기름바다에 영특함을 가지고 있으며, 피바다에 혼을 가지고 있으며, 정의 바다에 백을 가지고 있느니라.
 * 각 바다의 결정체의 명칭.
  14. 진해에는 하고자 하는 뜻이 감추어 있고, 고해에는 염려스러운 생각이 감추어져 있으며, 유해에는 자기 것을 지키려는 뜻이 감추어져 있으며, 액해에는 일을 해내고자 하는 뜻이 감추어져 있느니라.
 * 진, 고, 유, 액 내에 서로 다른 뜻이 들어있음을 밝힌 것이다.
  15. 두뇌의 이해는 폐의 근본이요, 등의 막해는 비의 근본이요, 허리의 혈해는 간의 근본이요, 방광의 정해는 신의 근본이다.
 * 폐, 비, 간, 신의 근본을 밝힌 것이다.
 @p62
  16. 혀의 진해는 귀의 근본이요, 젖의 고해는 눈의 근본이요, 배꼽의 유해는 코의 근본이요, 전음의 액해는 입의 근본이다.
 * 귀, 눈, 코, 입의 근본을 밝힌 것이다.
  17. 심이 한 몸의 주재인데 등 안쪽 한가운데 있어서 바로 젖가슴 가운데를 향하여 있기에 밝게 빛을 비추는 것과 같아서 귀와 눈과 코와 입이 살피지 못하는 것이 없고, 폐, 비, 간, 신이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 없고, 턱, 가슴, 배꼽, 배가 성실치 않은 것이 없으며, 머리와 손, 허리, 발이 공경치 않는 것이 없다.
 * 마치 심장으로 하여금 영양공급(생명력)을 받으므로 조아리지 않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p63
    동의수세보원 2권
 제 5장 의원론-65
 제 6장 소음인 신수열 표열병론-73
 제 7장 소음인 위수한 이한병론-95
 제 8장 소음인 범론-119
 제 9장 소음인 처방-131
 @p65
    제 5장 의원론
  1. 서경에 쓰여 있기를 약을 복용한 후 어찔한 증상이 없으면 그 병이 낫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상나라 고종 때에 벌써 명현하는 약의 경험이 있어서 고종이 탄복까지 하였다. 그러하니 의약의 경험이 그 유래가 벌써 신농, 황제 때보다도 오래된다는 전설은 진실하다고 믿을 수 있다. 그러나 본초와 소문이 신농, 황제의 손에서 나왔다고 함은 진실하다고 믿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신농, 황제 시대에 문자가 응당 없었으리라는 것은 그후 얼마간 지내온 시대의 문자로 그 쓴 방법이 매우 서툴다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나라 말엽부터 진나라 한나라 이래로 편작이 유명하였고, 장중경이 이를 습득하여 비로소 훌륭한 학자가 되어 저서를 내놓음으로써 의학이 비로소 발전되었다.
 @p66
  장중경 이후에 남북조와 수나라 당나라 의학자들이 이것을 계승하여 저술하였고 송나라에 이르러 주굉이 이것을 상세히 습득하여 활인서를 저술하니 의학이 더욱 발전되었다. 주굉 이후에는 원나라 의학자 왕호고, 주진형, 위역림 등이 이것을 계승하여 저술하였다. 명나라에 와서는 이천과 공신이 자세히 이것을 습득하였고, 허준이 이것을 자세히 전수하여 동의보감을 저술하니 의학이 다시 발전하게 되었다. 대체로 말한다면 신농, 황제 이후 진나라 및 한나라 이전의 병증 약리는 장중경이 전하였고, 위나라 및 진나라 이후 수나라 및 당나라 이전의 병증과 약리는 주굉이 전하였고, 송나라 및 원나라 이후 명나라 이전의 병증과 약리는 이천, 공신, 허준 등이 전하였다. 만약 의학자들의 근로한 공적을 두고 말한다면 장중경, 주굉, 허준 등을 으뜸이라 하여야 할 것이며, 이천과 공신을 그 다음이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2. 본초는 신농, 황제로부터 수천년동안 세상에 전하여 내려온 역사를 보면 신농때 본초가 있었고, 은나라 때에 탕액본초가 있었고, 당나라 때에는 맹선의 식료 본초와 진장기의 본초습유가 있었고, 송나라 때에 방안상의 본초보유와 일화자본초가 있었고, 원나라 때에 왕호고의 탕액본초가 있었다.
  3. 소음인의 병증 약리는 장중경이 거의 상세하게 발명하였으나, 송나라, 원나라 및 명나라의 모든 의학자들이 남김없이 상세하게 발명하였다.
 @p67
  소양인의 병증 약리는 장중경이 절반이나 상세하게 발명하였고, 송나라, 원나라 및 명나라의 모든 의학자들도 거의 상세하게 발명하였다.
  태음인의 병증과 약리는 장중경이 대략 초보적인 것을 알았으나, 송나라, 원나라 및 명나라의 모든 의학자들이 훨씬 더 약리를 발명하였다.
  태양인의 병증과 약리는 주진형이 대략 초보적인 것을 알았다. 이렇게 된 연후에 본초에서 대략 약리가 있게 된 것이다.
  4. 나는(동무선생) 의학 경험이 있은 지 5000--6000 연후에 태어나 옛사람들의 저서에 의하여 우연히 사상인의 장부와 성리를 깨닫고 책을 한 권 지어서 그 이름을 '수세보원'이라고 하였다. 저서 중에 장중경이 논한바 태양병, 소양병, 양명병, 태음병, 소음병 궐음병은 병증으로서 이름을 지어 놓은 것이고, 내가 논한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은 인물로서 이름을 지어 놓은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혼돈하여 보지 말아야 할 것이며 또 꾸준하게 연구한 연후에야 가히 그 뿌리를 찾아내고 그 가지와 잎을 채취할 수 있을 것이다.
  무릇 맥법이란 것은 증상을 가려내는 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그 이치가 부, 침, 지, 삭 한 데 있는 것이니 반드시 그 기묘한 이치까지 탐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며, 삼음, 삼양이란 것은 변증하는데 다른 것과 같은 것을 감별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그 이치가 배, 등, 표, 리에 있으니 반드시 그 경락의 변화까지 연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p68
  5. 옛 사람들이 육경 음양으로 병을 논하였으므로 장중경이 상한론을 저술함에도 역시 육경 음양으로써 병증을 밝혔다. 머리와 몸이 아프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고 맥이 부한 것을 가리켜 태양병증이라 하고, 입맛이 쓰고 목구멍이 마르며 눈이 어질어질하고 귀가 멍멍하며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고 한열이 왔다갔다하여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맥이 현하고 세한 것을 가리켜 소양병증이라 하고, 오한이 나지 않고 오히려 오열하며 땀이 저절로 나고 대변이 건조한 것을 가리켜 양명병증이라 하고, 배가 그득하고 때로 아프며 입이 마르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지 않으며 저절로 설사하는 것을 가리켜 태음병증이라 하고, 맥이 미세하고 잠만 자려고 하며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저절로 설사하는 것을 소음병증이라고 하고, 처음부터 복통과 저절로 설사하는 등의 증이 없고 상한에 걸린 지 6--7일에 맥이 미완하고 손과 발이 싸늘하며 혀가 굳고 음낭이 줄어드는 것으로 이를 궐음병증이라고 하였다. 이 여섯 가지 병증 속에서 _삼음병증은 모두다 소음인의 병증이고 소양병증은 곧 소양인의 병증이고 태양병증과 양명병증은 소양인, 소음인, 태음인 병증이 고루 들어있는데 소음인의 병증이 가장 많다._
 @p69
  예로부터 의약법방이 세상에 유행하여 여러 번 경험이 축적된 것을 장중경이 수집하여 저술하였다. _대개 옛날 의사들은 사람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탐욕하며 기뻐하고 성내며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지나치게 하는 것이 병이 됨을 알지 못하여_ 비위음식과 풍, 한, 서, 습에 침범된 것만 병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므로 그 병론과 약론이 모두다 소음인의 비위 음식 중에서 나왔고 소양인의 위열증에 약이 간혹 있으며 태음인, 태양인의 병정에 대하여서는 전혀 알지 못하였던 것이다.
  6. 기백이 말하기를 상한병은 제 1일에 거양이 병을 받는다. 그러므로 머리와 목이 아프며 허리와 척추가 뻣뻣하고, 2일에는 양명이 받으니 양명은 살을 위주로 그 맥이 코 옆을 지나 눈에 연락되어 있다. 그러므로 몸에 열이 있고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고 잠을 자지 못한다. 3일에는 소양이 받으니 소양은 담을 주로 하며 그 맥이 옆구리를 따라서 귀에 연락되었다. 그러므로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고 귀가 멍멍하다. 삼양 경락만 다 그 병을 받고 아직 내장에 병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므로 땀만 내면 되는 것이다. 4일에는 태음이 받으니 태음맥은 위장에 분포되어 있으며 목구멍으로 연락되어 있으므로 배가 그득하고 목이 마른다. 5일에는 소음이 받으니 소음맥은 신장을 관통하여 폐장에 연락한 후에 혀의 뿌리에 연속되었다. 그리므로 입과 혀가 마르고 갈증이 난다. 6일에는 궐음이 받으니 궐음맥은 성기를 돌아서 간장에 연락되어 있다. 그러므로 가슴이 답답하고 음낭이 수축된다. 3음 3양 5장 5부가 다 병을 받아서 기혈이 순행하지 못하고 5장이 통하지 못하는 것이니 곧 사망하는 것이다.
 @p70
  7. 음양 두경락이 다 함께 병들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 양감상한이라 하는 것은 감한 자가 1일에 거양과 소음이 같이 병든 것이니 즉 머리가 아프고 입이 마르고 답답하다. 2일에는 양명과 태음이 같이 병든 것이니 즉 배가 부르고 몸이 열하며 음식을 먹지 못하고 헛소리를 한다. 3일에는 소양과 궐음이 같이 병이 드는 것이니 귀가 먹고 음낭이 수축되면서 손발이 차고 물과 미음을 넘기지 못하고 의식도 없으니 6일만에 사망하는 것이다. 그 죽는 것은 모두 6--7일이고 그 치유되는 것은 모두다 10일 이상인 것이다.
  8. 나는 말하기를 영추 소문은 황제를 거짓 칭하였으므로 괴상하고 황당하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대체로 방술자들의 말이 혹 이와 같을 수도 있는 것이니 반드시 굳이 비판할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글이 역시 옛사람의 경험이고 5장 6부, 경락, 침법, 병증, 수양 등에 대하여 서로 발명한 지식을 열어준 바가 많으니 실로 이것은 의학가의 연구의 중심이며 싹과 기맥이 나오는 원천이니 전반적으로 그가 기만하였다는 죄상으로 그 발명한 공로를 말살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p71
  대략 이 글도 역시 옛적에 고상한 지식자의 말이며 또는 기술자들이 수양을 위주하고 저술한 것이니 그 학리는 참고할 만한 것도 있으나 그 말은 다 믿을 것도 아니다.
  9. 기백이 말한 거양 소양 소음경 병은 모두 소양인 병이요, 양명 태음경 병은 모두 태음인 병이요, 궐음경 병은 소음인 병이다.
 @p73
    제 6장 소음인 신수열 표열병론
  1. 장중경 상한론에 이르기를 열이 나며 오슬오슬 추우며 맥이 위로 떠있는 것은 표증에 속하니 태양증이라 한다.
  2. 태양 상풍맥은 양맥이 부하고 음맥이 약하니 양맥이 부한 자는 열이 저절로 나고 음맥이 약한 자는 땀이 저절로 난다. 오싹오싹 오한이 나고 으쓱으쓱 바람을 싫어하다가 후끈후끈 발열하며 코가 찍찍하고 마른 구역을 한다. 계지탕을 주로 쓸 것이다.
  3. 위역림 득효방에 이르기를, 사시온역에는 의당히 향소산을 써야 한다고 했다.
  4. 공신의감에 이르기를, 상한병, 두통 및 몸이 아픈데 표병과 이병이 구분이 안가는 증에는 의당히 곽향정기산을 써야 한다.
 @p74
  5. 나는 말하기를 장중경이 논한바, 태양상풍증에 발열하고 오한이 나는 것은 즉 소음인의 신장이 열을 받아서 밖에 열이 나는 병이니 이 증상에 발열하며 오한이 나고 땀이 없는 것은 마땅히 계지탕, 천궁계지탕, 향소산, 궁귀향소산, 곽향정기산 등을 쓸 것이며, 발열하며 오한이 나고 땀이 있는 것은 망양의 초기 증상이니 반드시 쉽게 보지말고 먼저 황기계지탕, 보중익기탕, 승양익기탕 등을 쓰되 3일간 계속 먹어도 땀이 그치지 않고 병이 낫지 않으면 마땅히 계지부자탕, 인삼계지부자탕, 승양익기부자탕 등을 쓸 것이다.
  6. 장중경이 말하기를, 태양병에 맥이 부하고 긴하며 발열하며 땀이 없고 코피가 흐르는 것은 절로 낫는 것이다.
  7. 태양병 6--7일에 바깥증상이 계속 있고 맥이 미하고 침하되 도리어 결흉이 되지 않고 미친것 같은 것은 열이 하초에 있으므로 아랫배가 부르면서 가득할 것이요 오줌이 잘 나오는 것은 하혈하면 나을 것이니 저당탕을 주로 쓸 것이다.
 @p75
  8. 태양증에 몸이 누렇고 발광하며 아랫배가 굳고 부르며 오줌이 잘 나오는 것은 혈증이니 저당탕이 마땅하다. 상한에 아랫배가 그득하면 응당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인데 지금 반대로 잘 나오는 것은 혈이 있는 까닭이다.
  9. 태양병이 풀리지 않고 열이 방광에 맺혀 그 사람이 미친것 같은데 피가 저절로 하혈하면 저절로 낫고 다만 아랫배가 단단해지는 것은 반드시 설사를 시킬 것이니 마땅히 도인승기탕을 써야 한다.
  10. 태양병의 바깥 증상이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자주 설사를 시키면 필경 설사가 그치지 않으며 명치 아래가 막히고 굳어져서 밖의 증상과 속의 증이 풀리지 않는 데는 인삼계지탕을 주로 쓸 것이다.
 @p76
  11. 나는 말하기를, 그 증상에 환자가 미친것 같은 것은 신장의 양기가 쇠약하고 열이 있음이요 아랫배가 굳고 부른 것은 대장이 찬 것이다. 이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마땅히 먼저 급한 증상부터 치료해야 하는데 만약 신장양기에 열기가 맺혀 있으면 의당히 천궁계지탕, 황기계지탕, 팔물군자탕을 써서 보하고, 만약 대장이 너무 차가운즉 의당히 곽향정기산, 향사양위탕으로 풀어야 하고 만약 바깥 열이 내부의 냉기를 감싸고 있어서 그 독기가 심히 내부에 맺혀 있거나 혹은 장차 호랑이를 키워 낭패를 당한 듯한 증상이 있으면 의당히 파두를 써서 설사를 한두 번 시킨 후에 곽향정기산, 팔물군자탕을 써서 풀고 나서 크게 보해야 하느니라.
  12. 장중경이 논한바 하초혈증은 곧 소음인의 비장부위의 양기가 한사의 억압을 받고 신장부위의 양기가 사기의 배척을 받아서 곧게 올라가 비장부위에 연결되지 못하고 방광에 몰린 증후이다. 그 사람이 미친것 같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허튼 말을 하는 것이며 헛것을 본 것 같다는 것은 정신없이 헛소리를 하는 것이다.
  태양병 바깥 증후가 계속 있는 자는 몸이 열하고 번민하며 오한이 나는 증상이 간혹 있는 것이다. 태양병 바깥 증후가 제거된 자는 몸이 열하고 번민하며 오한은 전혀 없다. 그러한 증상에는 기운과 양기를 보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파혈하고 해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p77
  태양병 바깥 증상이 아직 남아있는데 설사를 시켜 설사가 그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옛사람들이 그러한 증상에 승기탕을 써서 설사가 그치지 않은 고로 그 처방을 변경하여 저당도인탕을 썼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태양병의 바깥 증상이 아직 제거되지 않았으면 양기의 힘이 비록 몰리고 억압을 받았으나 오히려 한기를 물리치고 한사와 더불어 바깥에서 서로 싸우거니와 만약 바깥 증상이 다 제거되었으면 양기의 힘이 한기를 물리치지 못하고 필경 곤궁에 빠져 움츠러드는 형세가 되는 것이니 그렇다면 이때에 하필이면 설사를 시키는 약을 써서 곤궁한 양기를 더욱 곤궁에 빠지게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때에 인삼계지탕을 쓴다고 하더라도 역시 시기가 이미 늦을 것이 아니겠는가?
  13. 장중경이 말하기를, 부인이 상한발열하고 경수가(월경이) 나오다 멈추었다가 하며 낮에는 의식이 명료하다가도 밤이면 허튼 말을 하여 헛것을 보는 것 같은 것은 열이 혈실(자궁)에 들어간 것이니 위장기운과 상초 및 중초를 침범치 않으면 반드시 저절로 낫는 것이다.
  14. 양명병에 입이 말라서 양치질만 하고 넘기려고 하지 않으면 반드시 코피가 날 것이니 설사를 시키지 말 것이다.
  15. 양명병에 먹지 못하는데 그 열기를 치면 반드시 헛구역을 한다. 상한병에 구역이 있으면 비록 양명증이 있더라도 설사시키지 말아야 하며 위가 실하여 대변을 보지 못하거나 바깥 증상이 풀리지 않았거나 반표증이 있을 때는 먼저 계지와 시호로 화해한 다음에 설사를 시킬 것이다.
 @p78
  16. 나는 말하기를 위에 말한 모든 증상에는 마땅히 곽향정기산, 향사양위탕, 팔물군자탕을 써야 하는 것이다.
  17. 장중경이 말하기를, 양명병은 위가실한 것이라고 하니 질문하기를 무슨 원인으로 양명병을 얻게 되는가? 대답하기를 태양병에 땀을 지나치게 내거나 혹은 이뇨를 시키면 진액이 소모되어 위장 속이 건조하여지므로 병기가 변경되어 양명에 전하여 가서 대변을 보지 못하거나 또는 속이 그득하면서 대변보기 곤란한 것을 가리켜 양명병이라고 하였다.
  18. 상한이 변경되어 양명에 속하면 그 사람이 축축하게 약간 땀이 난다.
  19. 상한에 혹은 토하거나 설사를 한 후에 병세가 풀리지 않고 5--6일 10여일간 대변을 보지 못하고 석양이면 조열이 나면서 오한이 없고 미친 말을 하며 헛것을 본 것 같으며 혹은 근심하는 자는 발작을 하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헛손질을 하며 무엇인지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며 숨이 차고 눈을 치떠 보는데 맥이 현한 사람은 살고 맥이 색한 사람은 죽는다.
 @p79
  20. 나는 말하기를, 진한 시대 의방치법에 대변이 비조한 것을 대황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었고 파두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었다. 그러므로 장중경이 역시 대황대승기탕을 써서 소음인 태양병이 변경되어 양명병에 속한 것을 치료하였다. 그 사람이 축축하게 약간 땀이 나서 위 속이 건조하고 그득하여 6--10여일간 대변을 보지 못하고 석양이면 조열이 나고 오한은 나지 않고 미친 말을 하여 헛것을 보는 것 같은 때에 이 약을 쓰면 신기하게 효과가 있고 혹은 극심한 자는 발작하면 의식이 없어져서 헛손질을 하고 무엇인가 두려워하고 약간 숨이 차고 눈을 치뜨고 보는 것이니 이런 데에 이 약을 쓰면 맥이 현한 사람은 살아나고 맥이 색한 사람은 다 죽는다고 했다.
 @p80
  대개 이 처방은 소음인의 태양병이 변경되어서 양명에 속하여 5-6일 대변을 보지 못하며 석양이 되어 조열이 나면 쓸 것이고 기타의 증후에는 쓰지 말 것이다.
  장중경이 이 처방을 써서 좋을 때와 안되는 때를 알고 있으므로 역시 소음인의 태양 양명병 증후를 자세히 알았다. 대개 장중경의 일심 정력이 대승기탕을 써야할 시기를 찾아낸 데 있었다. 그러므로 쓰지 못할 시기도 잘 알았다. 중경의 태양 양명병 약 처방 중에 특히 계지탕과 인삼계지탕은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대승기탕으로 말한다면 이것은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을 알 수 없는 지경인데도 대승기탕을 쓸만한 시기만을 기다려 5--6일간 대변을 보지 못하고 석양이 되면 조열이 나고 미친 말을 할 때를 기다려서 쓴다면 이것이 어찌 좋은 방법이겠는가? 대개 소음인 병증 후에 저절로 땀이 나지 않은 것은 즉 비장이 약한 것이 아니고 대변이 비조한 것은 위가 실한 것이니 소음인의 태양 양명병에 저절로 땀이 나질 않고 비장이 약하지 않은 것은 가벼운 병증세이니 대변이 비록 굳다 할지라도 약을 쓰면 곧 쉽게 낫는다. 그러므로 대황, 지실, 후박, 망초 같은 약도 또한 능히 이때에 효과를 거둘 것이나 중한 자는 오히려 반생반사함을 알 수가 있고 만약 팔물군자탕, 승양익기탕, 파두단 등을 쓰면 비록 중한 자라도 맥이 현한 사람은 살아나고 맥이 색한 사람은 죽는다는 이치가 없을 것이다. 또 태양병의 표증이 있을 때에 왜 빨리 온보하고 승양하는 약과 파두를 써서 그 병을 예방하지 않고 하필 양명병이 되어서 조열이 나고 미친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려 승기탕을 써서 사람으로 하여금 반생반사케 하겠는가.
 @p81
  21. 허숙미의 본사방에 쓰여 있기를, 어떤 사람이 상한을 앓아 대변을 잘 보지 못하고 석양이 되면 조열이 나고 헛손질을 하며 똑바로 쳐다보며 숨차는 것이 매우 급하니 모든 의사들이 피하였다. 이것이 실로 위급한 증후였다. 비록 중경이 증상은 말하였으나 치료법은 말하지 않고 다만 맥이 현한 사람은 살아나고 맥이 색한 사람은 죽는다고만 하였다. 여기에서 또 치료대책이 또 늦었다. 소승기탕을 한번 먹음으로써 대변이 통하고 모든 질환이 점차로 퇴치되고 맥도 조금씩 탄력성을 보이면서 15일 만에 치유되었다.
  22. 왕호고의 해장서에 쓰여 있기를, 어떤 사람이 상한에 발광 분주하며 맥이 허삭하였다. 시호탕을 쓰니 도리어 악화되었고 인삼, 황기, 당귀, 백출, 진피, 감초 등을 달여서 한번 먹였더니 광증이 진정되고 두 번 먹였더니 편안해지고 나았다.
  23. 의학강목에 쓰여있기를, 일찍이 헛손질 등을 하는 환자를 여러 사람 치료하여 보았는데 기와 혈을 크게 보하는 약을 쓰니 오직 한 사람만이 살이 떨리는 증이 있으며 맥은 대맥을 겸하였다. 즉시 보재중에 약간 육계를 가미하였더니 떨리는 것이 멎고 맥이 조화되면서 병이 치료되었다.
 @p82
  24. 성무기의 명리론에 이르기를, 조열은 양명에 속한 것이니 반드시 석양에만 일어나는 것이 곧 조열이므로 양명의 병이 되는 것은 위가 실한 것이니 헛소리를 하고 손발에 축축하게 땀이 나는 것은 대변이 벌써 굳어진 것이다. 헛소리를 하는데 조열이 있으면 승기탕을 써서 설사를 시키고 조열이 아닌 사람은 약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25. 주진형의 단계심법에 쓰여 있기를, 상한괴증에 거의 죽게 된 경우와 기타 일체의 위급한 병증에는 좋은 인삼 1냥을 잘 달여 한번에 다 먹이면 땀이 콧마루에서부터 나오되 물과 같이 뚝뚝 떨어진다.
  26. 나는 말하기를, 이상의 논설들은 모두 장중경의 대승기탕으로써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았으니 그를 쓸 수 있는 시기와 쓸 수 없는 시기에 대하여는 알기가 어려웠다. 그러므로 많은 의심을 가지다가 후에 비로소 장중경도 믿지 못할 것인 줄을 알았던 것이다.
  장중경의 대승기탕은 원래 사람을 죽이는 약이고 사람을 살리는 약은 아니다. 그러므로 대승기탕을 들어 말할 필요는 없고, 이 위가실 병에 대변을 보지 못하고 발광하는 증후에는 마땅히 파두 한 개를 쓰거나 혹은 독삼탕이나 팔물군자탕을 쓸 것이며 혹은 먼저 파두를 쓰고 후에 팔물군자탕을 써서 진압시킬 것이다.
  27. 장중경이 말하기를, 양명병 외증은 몸이 열하고 땀이 저절로 나며 오한이 나지 않고 도리어 오열이 나는 것이다.
 @p83
  28. 상한 양명병에 저절로 땀이 나며 오줌이 자주 마렵고 하면 진액이 고갈되어서 반드시 대변보기가 어려울 것이니 그것은 비장기능이 약화된 것이다. 마인환을 주로 쓸 것이다.
  29. 양명병에 저절로 땀이 나며 오줌이 저절로 나오는 것은 진액이 고갈된 것이니 대변이 비록 굳으나 공하(설사)시키지 말고 밀도법(벌꿀 든 약을 항문에 넣어 변이 나오게 하는 것)을 써서 변을 통하게 할 것이다.
  30. 양명병에 열이 나고 땀이 많이 나는 것은 급히 설사를 시킬 것이니 대승기탕이 좋다.
  31. 이천의 의학입문에 쓰여 있기를, 땀이 많이 나며 멎지 않는 것을 망양이라고 한다. 만일 가슴이 그득하고 답답하며 얼굴빛이 푸르고 살이 불뚝불뚝 뛰는 것은 치료키 어렵고 얼굴빛이 누렇고 손발이 따뜻한 것은 치료할 수 있다. 대체로 땀이 많이 나며 멎지 않는 것은 진양이 빠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망양이라 말하니 그 몸이 반드시 차며 흔히 비한증으로 되어 사지가 구급한다. 계지부자탕을 주로 쓸 것이다.
 @p85
  32. 일찍이 11세 된 소음인 아이의 망양병을 치료하였는바, 이 아이가 앞서부터 심정이 편치 못하고 생각을 많이 한 일이 있다. 그것은 본래 병증이 때로 설사하는 것으로써 근심하였고 매양 먹을 때에 온 얼굴에 땀이 흐르더니 갑자기 하루는 머리가 아프며 열이 나고 땀이 저절로 나며 대변이 굳으니 이 아이의 본래 병증세인 설사를 근심하였다. 그러므로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변비가 생기며 땀이 나는 등의 열증은 설사하는 한증에 반대이므로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심상하게 생각하고서 황기, 계지, 백작약 등으로 발표를 하였더니 4--5일이 되어도 머리 아픈 것과 열이 나는 것이 낫지 않았으며 6일째 되는 날 새벽에 그 증후를 살펴보니 대변이 굳은지가 벌써 4-5일이 되었고 오줌이 붉고 삽하여 한번에 2--3숟가락씩 누는데 1주야간에 오줌 횟수는 2-3회에 불과하며 오한은 나지 않고 열이 나며 땀이 나는 횟수도 1주야간에 2, 3, 4회인데 고르지 못하게 나며 인중에는 땀이 있을 때도 있고 혹은 없을 때도 있으며 땀이 온 얼굴과 몸에 흠뻑 젖으니 그 증상이 가히 좋지 않았다.
  비로소 이 증상이 망양증임을 깨달으니 참으로 위급한 병증이다. 급히 파두 한 알을 쓰고 계속해서 황기계지부자탕을 쓰되 부자 3.75g 을 넣어 계속 2첩을 먹여 진압하였더니 오후 2시경에 이르러서 대변이 통하고 오줌이 좀 맑아지고 조금 많아졌다. 그 이튿날은 병이 걸린 지 7일이 되었다. 어린이에게 부자를 너무 많이 쓴 것으로 염려가 되었기에 황기계지부자탕 한 첩을 2일에 나누어 먹였더니 2일 후에는 그 아이의 망양증이 재발하여 오한이 나지 않고 열이 나며 땀이 많고 오줌이 붉고 심하며 대변이 굳은 것이 앞서와 같고 얼굴빛이 푸르며 간혹 마른기침을 하고 병세가 앞서보다 심하였다. 그 날이 바로 병든 지 9일이 되며 시간은 오전 11시경이었다. 급히 파두 1알을 쓰고 계속해서 인삼계지부자탕을 쓰는데 인삼 18.75g, 부자 7.5g 을 넣고 계속 2첩을 복용시켜 진압하였더니 석양에 이르러서 대변이 비로소 통하고 오줌이 좀더 많아졌으나 빛이 붉은 것은 여전하였다.
  또 인삼계지부자탕에 인삼 18.75g, 부자 7.5g 을 넣어 1첩을 먹였더니 밤 10시경에 이르러서는 그 아이가 모로 누었으나 머리를 들지 못하고 저절로 가래를 2숟갈 가량 토하고서 마른기침이 즉시 멎었다. 그 이튿날에도 또 인삼계지부자탕을 쓰되 인삼 18.75g, 부자 7.5g 을 넣어 3첩을 먹였더니 죽을 2-3숟가락 가량 먹었다. 매번 약을 쓴 후에는 몸이 식고 땀이 없으며 오줌은 점점 맑아지고 대변은 통하였다. 또 그 이튿날에도 이 처방으로 2첩을 쓰니 죽을 반 사발 가량 먹고 이튿날에도 이 처방으로 2첩을 쓰니 죽을 반 사발 남짓하게 먹었고 몸이 완전히 식으면서 스스로 방안에서 일어나 앉았다.
 @p86
  이날은 병이 걸린 지 12일이 되는 날이다. 이와 같이 3일 내에 몸이 식어지고 땀이 없으며 대변이 통하고 오줌이 맑고 많아지게 된 것은 계속해서 부자 7.5g 을 하루에 2--3첩씩 쓴 까닭이었다. 13일만에 이르러서는 일어서서 대문안뜰에서 걷고 머리를 들면서도 능히 얼굴은 바로 들지 못하였다. 앞서 어린아이에게 부자가 너무 과하였다는 것을 다시 염려하여 황기계지탕을 쓰되 부자 3.75g을 넣어서 매일 2첩씩 7--8일에 이르러 머리와 얼굴을 좀더 쳐들었으며 얼굴에 부종이 생겼다. 또 매일 2첩씩 먹여 7--8일이 되니 머리와 얼굴을 마음대로 쳐들고 얼굴에 부종도 역시 덜해졌다. 그후에도 이 처방으로 매일 2첩씩 쓰니 병든 때부터 병이 나은 데까지 한달 남짓한 기간에 부자를 쓴 분량이 모두 300g 이었다.
  33. 장중경이 말하기를, 양명병에 세 가지 병이 있으니 태양양명이라 함은 비약이 이것이고, 정양양명이라 함은 위가실이고, 소양양명이라 함은 발한을 시키고 이뇨를 시킴으로 인하여 위 속이 몹시 건조하여 대변보기가 곤란한 것이 이것이다.
 @p87
  34. 나는 말하기를, 장중경이 말한바 양명병 세 가지 중 첫째 말하는 비약이란 것은 저절로 땀이 나며 오줌이 자주 나오는 병이고, 둘째로 말하는 위가실이란 것은 불경의하며 대변보기가 곤란한 증세이고 셋째로 말하는 것은 땀을 내게 하며 이뇨를 시킴으로서 위 속이 심히 건조하다는 것이니 이것도 역시 위가실이다. 실은 세 가지로 된 병이 아니고 두 가지인 것이다. 중경의 의견에 비약이라고 한 것은 진액이 점점 고갈되어서 비장의 원기가 점점 약하여지는 것을 말한 것이고 위가실이라고 한 것은 진액이 이미 고갈되어서 위의 전체에 건조가 심한 것을 말한 것이다. 중고에 전국과 진한시대에 의학가들의 단방경험이 그 유래가 이미 오래며 한, 토, 하 3법이 비로소 성행하였다. 그러므로 태양병 표증이 계속 있는 사람을 혹 마황탕으로써 땀을 내며, 혹 저령탕으로써 이뇨를 시키며, 혹 승기탕으로써 설사를 시켰다. 그런데 승기탕으로써 설사를 시키면 설사가 멎지 않는 병증이 발생되고 마황탕과 저령탕으로 땀을 내며 이뇨를 시키면 위 속이 심히 건조하여 대변보기 곤란한 병증이 발생된다. 중경이 이런 것을 보았으므로 비약에 저절로 땀이 나고 저절로 오줌이 나오는 것이 비장의 윤기가 점점 약하게 되고 역시 앞으로 위가 심히 건조하여지는 근본이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비약은 그냥 저절로 비약이 되는 것이고 위가실은 그냥 저절로 위가 실인 것이다. 어찌 그 병이 먼저 비약으로부터 온 후에 위가실에 이르는 이치가 있겠는가?
 @p88
  35. 위가실과 비약의 두 가지 병은 음증의 태음병 소음병과 같아서 허실증상이 현저히 다르다. 태양병의 표증이 있는 때로부터 벌써 두 길로 나누어져서 원래 서로 부합되지 않는다. 태양병의 표증이 계속 있으면서 사람이 미친 것 같은 것을 울광의 초기 증상이고 양명병의 위가실에 대변을 보지 않는 것은 울광증의 중기 증상이고 양명병에 조열이 나고 헛소리하고 숨이 차고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울광의 말기 증상이다. 태양병에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땀이 저절로 나는 것은 망양의 초기 증상이고 양명병에 오한이 나지 않고 도리어 오열하며 땀이 저절로 나는 것은 망양의 중기 증상이고 양명병에 열이 나고 땀이 많은 것은 망양병증의 말기 증상이다. 대개 울광병증에는 모두다 신열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지 않는 것이며 망양병증에는 모두다 신열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이다.
  36. 음증에서 입안이 부드럽고 배가 아프며 설사하는 것은 태음병이고 입안이 부드럽지 못하고 배가 아프며 설사하는 것은 소음병이다. 양증에서 저절로 땀이 나지 않고 머리가 아프며 신열이 있는 것은 태양 양명병의 울광증이고, 저절로 땀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신열이 있는 것은 태양 양명병의 망양증이다. 음증의 태음병과 양증의 울광병에는 경증과 중증이 있고, 음증의 소음병과 양증의 망양병에는 험증과 위증이 있으며, 망양 소음병은 초기 동통으로부터 벌써 험증으로 되었고 계속하면 위태한 증이 되는 것이다.
 @p89
  37. 망양병증은 땀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오줌의 다소에서도 볼 것이다. 만약 오줌이 맑고 잘 나오는데 저절로 땀이 나면 비약병이니 이것이 험증이고 오줌이 붉고 삽한데 저절로 땀이 나면 양명병으로 발열하고 땀이 많은 것이니 이것이 위증이다. 그러나 소양인의 이열증과 태음인의 표열증에도 역시 땀이 많고 오줌이 붉고 삽한증이 있으니 마땅히 잘 살펴서 약을 잘못 주지 않아야 할 것이다.
  38. 위가실병의 처음에는 땀이 나지 않으며 오한도 나지 않고 다만 오열만 나다가 그 병이 위태하게 되면 축축하게 약간 땀이 나고 조열이 나는 것은 표한이 발동하는 힘이 영영 없어진 까닭이니 위가 고갈되었다는 징후이다. 비약병이 처음에는 신열이 나며 땀이 저절로 나고 오한이 나지 않다가 그 병이 위태하게 되면 발열을 하며 땀이 많고 오한이 난다. 신열이 나고 땀이 많고 오한이 나는 것은 이열이 지탱하는 세력이 벌써 없어진 까닭이니 비가 쇠약하여 기운이 끊어졌다는 징후이다.
  39. 장중경이 말하기를, 궐음증은 손발이 싸늘하며 아랫배가 아프고 번만하며 음낭이 수축되고 맥이 미하여 끊어질 듯 하니 당귀사역탕이 좋다.
  40. 대개 궐이라 하는 것은 음기와 양기가 서로 배합되지 못하므로 항상 궐이 되는 것이니 궐이란 손발이 역냉(아래로부터 올라가며 차가운 것)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p90
  41. 상한 6--7일에 척촌맥이 미하고 완한 것은 궐음이 병을 받은 것인데 그 증상은 아랫배가 번만하고 가득하며 음낭이 수축되니 마땅히 승기탕을 써서 설사를 시킬 것이다.
  42. 6--7일에 맥이 크게 나타나며 번열이 나고 입이 악물어서 말을 하지 못하며 안타까워하는 것은 반드시 병이 풀리려고 하는 것이다.
  43. 주굉의 활인서에 쓰여 있기를, 궐이란 것은 손발이 역냉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손발가락 끝이 약간 찬 것은 청이라고 하는바 이 병은 경한 것이며, 음궐이란 것은 병든 초기에 곧 사지가 궐냉하며 맥이 침미하고 삭하지 않으며 발은 흔히 구련을 일으킨다.(구련: 오그라지는 것)
 @p91
  44. 상한 6--7일에 번만하고 음낭이 수축되며 척촌맥이 다 약간 완한 것은 족 궐음경이 병을 받은 것이니 그 맥이 약간 부한 것은 나으려 하는 것이며 부하지 않는 것은 낫기가 어려운 것이고 맥이 부하고 완한 것은 반드시 음낭이 수축되지 않고 외증이 반드시 발열하며 오한이 나는 것은 나으려는 것이니 계마각반탕이 좋다. 만약 척촌맥이 다 침하고 단한 것은 반드시 음낭이 수축되고 독기가 배에 들어간 것이니 마땅히 승기탕으로 설사를 시킬 것이다. 속히 승기탕을 쓰면 다섯은 회복될 수 있고 하나는 죽을 것이다. 6--7일에 맥이 약간 부한 것은 비가 다 가고 태가 오며 수기가 올라가고 화기가 내려오는 것이다. 한열이 생기다가 크게 땀이 나고서 병세가 풀리는 것이다.(증을 주역의 괘에 비유한 것이다.)
  45. 모든 손발이 역냉하는 것은 다 궐음에 속하는 것이니 땀을 내거나 설사를 시키지 말 것이다. 그러나 발한과 설사를 시킬 것도 있으니 소위 손발이 비록 역냉하더라도 때로는 따뜻할 때가 있어서 손과 발바닥이 반드시 따뜻할 것이니 완전한 궐역은 아니다. 마땅히 짐작하여 볼 것이다.
  46. 이천이 말하기를, 혀가 말리고 궐냉한 것이 팔목과 무릎을 지나가며 아랫배가 말리고 쥐는 것처럼 아픈 데는 삼미삼유탕 사순탕 등을 주로 쓰고, 음낭이 수축되고 손과 발이 찼다 따스했다하며 번만한 데는 대승기탕을 주로 쓸 것이다.
 @p92
  47. 나는 말하기를 장중경이 말한바 궐음병은 초기에 복통 설사 등 증상이 없다가 6--7일 만에 돌연히 궐하여 손발이 차지는 것이니 이것은 음증의 종류가 아니고 소음인의 태양병 상풍에 오한발열하여 땀이 저절로 나는 증상이니 정기와 사기가 여러 날을 서로 대치함으로써 마땅히 풀릴 것이 풀리지 못하고 변하여 이 증상이 된 것이다. 이 증은 당연히 태양병 궐음증이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이 증에는 반드시 당귀사역탕과 계마각반탕을 쓰지 말고 마땅히 삼유탕이나 인삼오수유탕이나 독삼팔물탕을 쓸 것이며 대승기탕을 쓰지 말고 마땅히 파두를 쓸 것이다.
  48. 대개 소음인 외감병에 6--7일이 되도록 땀이 나지 않고 죽는 것은 다 궐음에 가서 죽는 것이니 4-5일간 그 병세를 보고서 황기계지탕 팔물군자탕 3, 4, 5첩 가량을 써서 예방할 것이다.
  49. 주굉이 말하기를, 궐음병 소갈에 열기가 가슴까지 치받쳐서 가슴이 아프고 더우며 배가 고파도 먹지 않으며 먹으면 회충을 토한다.
 @p93
  50. 공신이 말하기를, 상한에 회충을 토하는 사람이 있으면 비록 심한 열이 있더라도 설사를 시키는 서늘한 약제를 금기할 것이니 이를 범하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 대개 위 속에 찬 기운이 있으면 회충이 일정한 처소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가슴에 올라오는 것이니 대단히 흉한 징조이다. 급이 이중탕을 쓸 것이다.
  51. 나는 말하기를, 이 증세에 마땅히 이중탕을 쓰되 하루에 3-4첩을 먹으며 또 계속 먹을 것이다. 혹은 이중탕에 진피, 관계, 백하수오를 더 넣을 것이다.
  52. 중병과 위험한 증세에는 약을 3--4번 먹지 않으면 약 효력이 충분치 못하고 또 계속 먹지 않으면 좀 낳았다가도 완쾌되지 못할 것이다. 계속 먹는 것은 혹 하루에 2번 먹거나 혹은 하루에 1번 먹거나 또는 3번씩 먹으며 혹은 2--3일간 계속 먹거나, 5--6일간을 계속 먹거나, 수십일간 계속 먹을 것이니 그 병세를 보아 처리할 것이다.
 @p95
    제 7장 소음인 위수한 이한병론
  1. 중경이 이르기를, 태음의 증은 배가 그득하고 토하고 먹은 것이 소화가 안되며 설사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심하면서 배가 스스로 아프니라.
  2. 배가 부르고 때론 아프며 설사를 하되 갈증이 없는 것은 태음증이니 사역탕 또한 이중탕이 좋고 배가 부른 것은 줄지 않고 준다 하여도 줄었다 할 수 없는 것은 대승기탕이 좋다.
  3. 상한에 저절로 설사를 하는데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태음증에 속한 것이니 그것은 속에 한기가 있는 까닭이다. 반드시 덥게 할 것이니 사역탕을 쓰는 것이 좋다.
  4. 태음증은 배가 아프고 저절로 설사하면서도 갈증이 없는 것이니 이중탕 이중환 등이 좋고 사순이중탕이나 환도 역시 좋다.
 @p96
  5. 나는 말하기를, 이상의 증후에 마땅히 이중탕 사순이중탕 사역탕 등을 쓸 것이라고 하나 고방이 초창기에 약의 힘이 구비되지 못하였던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이 증후에는 마땅히 백하오이중탕 백하오부자이중탕 등을 쓴 것이고, 배가 불러서 내리지 못하거나 내렸다 하여도 충분히 내리지 않는 것은 고냉과 적채가 있는 것이니 마땅히 파두를 쓰고 대승기탕은 쓰지 말 것이다.
  6. 장중경이 말하기를, 병이 음중에서 발생한 것을 설사를 시키면 곧 비기가 된다. 상한에 구토하고 발열하는 자와 혹은 명치 아래가 부르면서 아프지 않으면 이것이 비기이니 반하사심탕을 주로 쓰고 위가 허하여 기운이 불화한데도 역시 이를 주로 쓸 것이다.(반하사심탕을 쓸 것)
  7. 설사를 시킨 후 하루에 수십 번씩 설사를 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배가 끓으며 명치 아래가 단단하고 헛구역하며 가슴이 답답한 것은 열기가 맺힌 것이다. 즉 위가 허약함으로 밖으로 들어온 객기가 치받치는 까닭이니 감초사심탕을 주로 쓸 것이다.
 @p97
  8. 태음증에 소화 안된 음식물을 그대로 설사하는데 만약 땀을 내면 반드시 창만이 되니 땀낸 후에 배가 창만하는 데는 마땅히 후박반하탕을 쓸 것이다.
  9. 땀을 낸 후에 위장이 편안하지 못하고 명치 아래가 딴딴하며 갈비뼈 아래에 물기가 있고 배가 끓으며 설사하는 데는 생강사심탕을 주로 쓸 것이다.
  10. 상한에 설사하고 명치 아래가 딴딴한 데 사심탕을 쓰고 그 후에는 다른 약으로 설사를 시켜서 설사가 그치지 않으면 이중탕을 쓰고 설사가 더욱 심하면 적석지우여랑탕을 주로 쓸 것이다.
  11. 나는 말하기를, 병이 음증에서 발생한 것을 반대로 설사를 시켰다고 말하는 것은 병이 위가 약한 데서부터 발생한 것이니 마땅히 곽향정기산을 써야 할 것인데도 도리어 대황을 써서 설사시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p98
  마황과 대황은 원래 이것이 태음인 약이고 소음인 약이 아니므로 소음인의 병에는 표리를 막론하고 마황이나 대황으로 땀을 내게 하거나 설사하게 하는 것은 전혀 말할 여지가 없다. 소음인 병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그대로 설사하는 데는 마땅히 곽향정기산, 향사양위탕, 강출관중탕 등을 써서 위를 온하게 하면서 음기를 내린다. 소음증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그대로 설사하는 데는 마땅히 관계부자이중탕을 써서 비장을 건장케 하며 음기를 내릴 것이다.
  12. 곽향정기산, 향사육군자탕, 관중탕, 소합원 등은 모두다 장중경의 사심탕의 변방이다. 이것이 소위 쪽보다 푸른 것이 원래 쪽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아! 푸른 것이 비록 자체로 푸르러진 것이지만 만약 그 쪽이 아니었다면 푸른 것이 과연 푸른 것을 얻어낼 수 있을까?
  13. 장중경이 말하기를, 상한에 음독병은 얼굴빛이 푸르고 몸이 아픈 것이 매를 맞은 것 같으니 5일쯤 되는 것은 치료할 수 있으나, 7일쯤 되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
 @p99
  14. 이천이 말하기를, 삼음병이 깊어지면 반드시 변하여 음독이 되는 것이니 그 증상은 사지가 궐냉하며 구토하며 설사하되 갈증은 없고 몸을 구부려 누우며, 심하면 인후가 아프며 잔말을 하며 두통이 있고 머리에 땀이 나고 눈동자가 아파서 햇빛을 보기 싫어하며 얼굴과 입술과 손톱이 검푸르고 몸은 마치 매를 맞은 거와 같다. 또 이 증상은 얼굴빛이 푸르며 희며 검고 사지가 궐냉하며 잠이 많다.
  15. 나는 말한다. 이상의 병증에는 마땅히 인삼계피탕 또는 인삼부자이중탕을 쓸 것이다.
  16. 장중경이 이르기를, 상한병 음경으로 직접 들어온 병은 초기에 두통 신열 및 갈증이 없고 오한이 나며 몸을 구부리고 누우며 혼미하여 졸리며 입술이 푸르고 궐냉하며 맥이 미하여 끊어지는 듯하며 혹은 맥이 잠복한 데는 사역탕이 좋다. 사역이란 말은 사지가 싸늘(아래로부터)해진다는 의미이다.
 @p100
  17. 나는 말하기를, 기왕에 내가 소음인 음경에 직중한 건곽란과 관격병을 치료한바 그 시기는 중복 전후였다. 소음인 한 사람이 얼굴빛이 푸르고 혹은 흰 반점이 마치 탄환 테두리같이 4--5점 가량 있었고 기거는 여전한데 방안에 앉아서 벽을 의지하며 온몸이 나른하여 힘이 없고 다만 잠만 자고 싶어하였다. 그 지난 기간의 자세한 사정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수일 전에 맑은 물만 설사하기를 한 두번 하고서는 계속해서 대변이 막힌 것이 지금까지 2주야가 되었고 별로 다른 일은 없었다 한다. 무엇을 먹었느냐고 물으니 보리밥을 먹었다고 하였다. 급히 파두여의단을 쓰니 약 반시간만에 땀이 인중혈로부터 나와서 얼굴에 퍼졌고 설사를 한 두번 하였다. 때는 날이 저물었는데 설사한 배설들을 검사하여보니 푸른 물 속에 오물이 섞여서 나왔고 밤이 새도록 설사를 10여번을 하였으며 그 이튿날 새벽부터 저물 때까지 또 10여번을 설사하였는데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된 보리밥알이 모두 콩알만큼 하기에 그 병을 식체로 짐작하였다.
 @p101
  그러므로 계속 3일간 전혀 음식을 먹이지 않고 날마다 먹이는 것은 다만 좋은 숙랭 물 한두 사발만 먹였다. 제 3일째 새벽에는 환자의 얼굴빛만은 완전히 현명하게 되었으나 전신이 다 싸늘하고 머리를 푹 숙이고 들지 못하고 병증이 더 중하여지니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자세히 환자의 전신을 살펴보니 손, 발, 방광, 허리, 배가 모두다 얼음같이 차고 배꼽아래 전체가 돌같이 굳고 흉복 중완에 열기가 있어서 손을 대보니 몹시 뜨거웠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5일째 새벽에는 한번 맑은 거품을 토하였는데 속에 잡곡 한덩어리가 섞여 나왔다. 이때부터 병세가 대단히 좋아져서 곧 미음을 먹는데 두사발 가량 연이어 먹고 그 이튿날에는 계속 죽을 먹게 되었다. 이 병이 가난한 촌락에서 있었으므로 위장을 덥게 하는 약을 쓰지 못하였다.
  그후에 또 소음인 한 사람이 있는데 하루에 여러 번 설사를 하는데 계속 맑은 물만을 설사하고 복부에 부종이 생겼다. 처음에 계부곽진이중탕을 쓰되 인삼, 관계를 배가하여 인삼 7.5g 부자 7.5g 혹은 3.75g 을 더 넣어 매일 4번 먹고 수일 후에는 매일 3번 먹고 10여일이 되어서 삭지 않는 대변을 3일간 30--40번 설사하고 부종이 대단히 감소되었다.
  또 소음인 어린아이가 푸른 물만을 설사하고 얼굴색이 검푸르고 기운이 빠져서 혼수상태와 같았다. 독삼탕에 생강 7.5g, 진피, 사인 각 3.75g 을 가하여 쓰는데 하루에 3--4번을 먹고 수일후에 10여번 설사하더니 몹시 땀이 나고서 병이 나았다. 대체로 소음인 곽란 관격병에 인중에서 땀이 나는 것이 비로소 위태함을 면하는 것이며 음식에 체한 때 설사하는 것은 다음으로 위태함을 면하는 것이며 자연히 토하는 것은 위태함을 쾌히 면하는 것이다. 죽 먹는 것을 금기하고 다만 좋은 숙랭이나 혹 미음을 먹는 것이 정기를 돕고 사기(병기)를 억제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숙체가 있는 환자가 좋은 숙냉물을 뜨거운 대로 먹으면 소화가 음식과 다름이 없으니 비록 2--3일 혹은 4일간 음식을 먹지 않아도 염려할 것이 없는 것이다.
  18. 장중경이 말하기를, 소음병은 맥이 미세하고 다만 자고 싶어한다.
 @p102
  19. 상한에 토하고자 하나 토하지 못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다만 자고 싶어하며 5--6일에 저절로 설사하고 갈증이 있는 것은 소음에 속한 것이다. 오줌의 빛이 흰 것은 마땅히 사역탕을 쓸 것이다.
  20. 소음병에 몸이 아프며 손발이 차며 골절이 아프며 맥이 침한 것은 부자탕을 주로 쓸 것이다.
  21. 설사하고 배가 창만하며 몸 전체가 아프면 먼저 그 속을 덥게 하고 이어서 그 밖을 치료한다. 속을 덥게 하는 데는 사역탕이 마땅하고 밖을 치료할 때는 계지탕이 좋다.
  22. 나는 말한다. 이상의 병증에 마땅히 관계부자이중탕을 쓸 것이다.
  23. 장중경이 말하기를, 소음병이 처음 발병하여서 반대로 열이 나며 맥이 침한 것은 마황부자세신탕을 주로 쓸 것이다.
  24. 소음병 1--2일에 입안이 부드럽고, 등에 오한이 있으면 부자탕이 좋다.
 @p103
  25. 소음병 2--3일에 마황부자감초탕을 써서 약간 땀을 내야 한다. 그것은 구토 설사 궐냉 등의 증이 없는 까닭이다.
  26. 설사하고 맥이 침하고, 지하며 그 사람의 얼굴이 약간 붉으며 몸에 약간 땀이 나고 소화되지 않는 설사를 하면 반드시 울모(정신이 아득하여 맑지 못함)하다가 땀이 나고 풀리는 것이다. 환자가 반드시 약간 궐냉할 것이니 그 이유는 그 얼굴이 대양(상한병에 얼굴이 붉은 것을 말함)하며 하초가 허한 까닭이다.
  27. 소음병에 맥을 세차고 침삭한 것은 병이 속에 있는 것이니 땀이 나지 않을 것이다. 소음병에 다만 궐만하고 땀이 없는 것은 강제로 땀을 내면 반드시 그 피를 충동시켜서 혹은 입과 코 혹은 눈으로 나온다. 이것을 하궐상갈이라고 하는데 치료하기 어렵다.
 @p104
  28. 나는 말하기를, 장중경이 말한바 태음병 소음병은 모두 소음인의 위기가 허약하여 설사하는 증인데 태음병 설사는 중증 중에서도 평증이요 소음병 설사는 위증 중에도 험증이다. 사람들이 다만 설사만 보면 동일한 증세로 보고 심상하게 취급한다. 그러나 소음병 설사만은 심상하게 취급한다면 반드시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대체로 태음병 설사는 대장에 속한 설사이고 소음병 설사는 위장에 속한 설사이다. 태음병 설사는 따뜻한 기운이 찬 기운을 몰아내는 설사이고, 소음병 설사는 찬 기운이 더운 기운을 핍박하는 설사이다.
  29. 소음병이 저절로 나으려 할 때는 얼굴이 약간 붉고 몸에 약간 땀이 있으며 반드시 울모하다가 땀이 나고서 풀린다. 그러므로 이에서 다소간 이해한바 있어서 소음병에 다만 궐냉하고 땀이 없는 것을 마황으로써 억지로 땀을 내어서 잘 낫게 하려고 하다가 도리어 피를 충동하여서 입과 코로 나왔다. 그러므로 여기서 비로소 깨닫고 모든 소음병에는 경솔하게 마황을 쓰지 않고 소음병이 발병된지 1--2일 또는 2--3일 초기의 증후에 마황부자감초탕을 써서 약간 땀을 내게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마황은 소음병에 유해한 약인즉 비록 2--3일간 초기의 증상이라 할지라도 마황을 써서 발한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 증상에는 마땅히 관계부자이중탕을 쓸 것이며 혹은 계지로써 관계를 바꾸기도 한다.
 @p105
  30. 소음병 초기 증상이 이어 험증이 되고 계속되면 위증이 된다. 이 병은 초기에 빨리 증상을 가리지 못하여 놓아두면 위태한 지경에 이를 것이다. 대개 배가 아프고 저절로 설사하며 구갈이 없고 입안이 부드러운 것은 태음병이고 배가 아프고 저절로 설사하며 구갈이 있고 입안이 부드럽지 못한 것은 소음병이다. 소음병에 신체와 골절이 아픈 표증이 있는 것은 표리가 다 병든 것이니 대장의 찬 기운이 반드시 위장의 더운 기운을 이기고서 상승하는 것이다. 태음병에 신체와 골절이 아픈 표증이 없는 것은 이것은 이가 병든 것이고 표가 병든 것이 아닌 위장의 온기가 오히려 대장의 찬 기운을 이기고서 내려오는 것이다.
  31. 장중경이 말하기를, 소음병에 순전한 푸른 물만을 설사하며 위 부위가 아프고 입안이 마르는 데는 대승기탕이 적당하다.
  32. 주굉이 말하기를, 소음병에 입이 마르고 목구멍이 말라서 갈증이 나는 것은 급히 설사를 시켜야 한다. 양명병의 설사증에 완만하게 하는 것과는 다르다.
 @p106
  33. 이고의 동원서에 쓰여 있기를, 소음증은 입안에서 가릴 것이니 입안이 부드러운 것은 온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고 입안이 마르는 것은 설사시키는 것이 적당하다.
  소음증은 설사에서 가릴 것이니 빛이 푸르지 않은 것은 온하게 하는 것이 좋고 빛이 푸른 것은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
  34. 이천이 말하기를, 혀가 마르고 입이 마르며 혹 맑은 물만을 설하고 헛소리를 하며 대변이 막히면 소승기탕을 쓸 것이며 입술이 푸르고 사지가 궐냉하며 손톱이 푸르고 검으면 강부탕이 좋다.
  35.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푸른 물설사를 할 때에 하제를 쓰고자 하거든 파두를 써야 하고 속을 온하게 하고자 하거든 관계부자이중탕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만일 설사를 하다가 이내 막히게 되면 먼저 파두를 쓴 뒤에 강출관중탕을 써야 한다.
 @p107
  36. 내가 일찍이 본 바에 소음인 10살 되는 아이가 걱정근심으로 원기가 소모되어서 매번 1--2일간 근심하면 반드시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였다. 그래서 1--2일간 백하오이중탕 2, 3, 4첩을 썼으며 혹 심하면 부자이중탕 1--2첩만 쓰면 반드시 설사가 멎었다. 갑자기 이 아이가 마음에 근심하는 일이 있어서 수일동안 기분이 좋지 못하므로 나는 예방차 백하오이중탕 2첩을 썼더니 설사가 곧 시작되면서 푸른 물만 설하였다. 계속해서 6첩을 썼으나 푸른 물이 멎지 않았다. 급히 부자이중탕 6첩을 쓰니 푸른 물이 변하여 검은 물이 되고 또 2첩을 더 쓰니 검은 설사가 멎었고 또 2--3첩을 더 써서 조리하였다. 이것으로써 보면 푸른 물만 설사하는 것은 환자가 급격히 체한 후에 이 증상이 이루어진 것이니 이 증상에는 파두를 써서 체한 것과 장의 찬 증상을 제거하여야 할 것은 의심할 바가 없다. 이 아이가 10세 되는 겨울 12월에 푸른 물만 설사하는 병이 있더니 11세 되는 봄 2월에 또 망양병이 발생하는 것을 보았다.
  37. 주굉이 말하기를, 조증이 잠시도 멎지 않고서 궐하는 것은 장궐이라고 한다.
 @p108
  38. 이천이 말하기를, 장궐이라고 하는 것은 조증을 일으켜 잠시도 휴식하는 때가 없는 것이니 발열한지 7--8일에 맥이 미하고 피부가 차면서 조증이 발작하며 혹은 토하고 혹은 설사하여 잠시도 안정함이 없는 것은 곧 궐음의 진장의 기운이 끊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장궐이라고 한다. 중경이 치료하는 방법이 없다고 하였으나, 나는 사역탕을 냉복시켜서 치료하였고, 또 소음병에 궐하고 토하며 설하고 조증이 발작되어서 역시 치료하지 못한다고 하였던 것도 삼미삼유탕으로 생명을 구하여야 한다.
  39. 나는 말하기를, 소음인이 기뻐하고 좋아하는 심정이 일정치 못하므로 계책이 궁하고 힘이 딸려서 가슴이 조급하고 답답해지는 것이다. 소음병 상한에 토하려고 하여도 토하지 못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자고만 싶어하는 것이 계책이 궁하고 힘이 모자라서 된 병이 아닌가? 대개 희호란 것은 욕심내는 바이니 무슨 까닭으로 욕심을 내어 계책이 궁하고 힘을 다 써서 이 소음병을 얻겠는가? 어찌하여 미리부터 군자의 너그럽고 평화한 심정을 쓰지 않았는가? 그러나 초기 증후가 상한에 토하려고 하여도 토하지 못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자고 싶어만 하는 것을 조기에 알아 약을 쓰면 죽음을 면할 수 있으나 그 병이 조증으로 잠시도 멎지 않고 궐하는 지경에 이르면 병세는 극히 위태로운 것이니 어찌 가련치 않을 것인가. 이 증에는 삼유탕 사역탕 관계부자이중탕 오수유부자이중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p109
  40. 주굉이 말하기를, 몸이 차며 맥이 침세하며 빠르며 번조하고 물을 먹지 않는 것은 음성격양이니 만약 물을 마실 수 있는 자는 이 증후가 아니다. 궐음병에 갈하여 물을 먹고 싶어하는 것은 조금씩 주면 나을 것이다.
  41. 성무기는 말하기를, 번이라고 하는 것은 가슴속이 울번(답답)한 것을 말하는 것이며 조라 말하는 것은 외부가 더워서 내젖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다만 번만하고 조하지 않는 것과 먼저 번하고 후에 조하는 것은 다 가히 치료할 수 있으나 다만 조만하고 번을 하지 않는 것과 먼저 조를 하고 후에 번을 하는 것은 불불연(얼굴이 붉으면서 광택이 나는 상한증)하며 다시 조민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이것이 음성격양인 것이다. 비록 크게 조를 하여 진흙 물 속이라도 누우려고 하나 물을 먹지 않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것은 기운이 끊어지려고 하여 투쟁하는 것이니 비유하건대 등불이 장차 꺼지려고 할 때 갑자기 밝아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p110
  42. 이천이 말하기를, 상한에 음성격양은 그 증상이 몸은 냉한데 반대로 조를 하여 우물 속에 들어가려고 하면서도 입술이 푸르고 얼굴이 검으며 목이 말라 물을 먹으려 하나 먹으면 다시 토하고 대변이 검은 물을 설하며 육맥(촌, 관, 척 작은 맥)이 침세하고 빠르며 혹은 맥이 없으니 이것은 음성격양이 대단히 허한 증상이니 벽력산이 마땅하다. 또 말하되, 궐하며 번조하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
  번조: 가슴이 조급하고 답답한 것.
  43. 나는 말하기를, 이 증에 관계부자이중탕 오수유부자이중탕을 쓰는 것이 좋으며 혹은 벽력산을 쓰기도 한다.
  44. 장궐(번조보다 더 위증한 병으로 장기가 지극히 냉한 증이다)과 음성격양은 증세가 비슷하니 모두다 극히 위태한 병증이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치료키가 어렵다. 만약 이 병에 대한 치료대책을 논한다면, 이 병이 발생하기 전에 빨리 관계부자이중탕, 오수유부자이중탕 등을 쓸 것이다.
 @p111
  45. 대개 소음인병 설사 초증을 관찰하는 자는 마땅히 가슴이 답답하고 또는 그렇지 않은지를 보고, 가슴이 답답하며 갈증이 나고 입안이 좋지 않으며 가슴이 답답하지 않으며 갈증이 나지 않으면서 입안이 좋다. 소음병에 위험한 증을 관찰하는 자는 마땅히 설치는 것이 진정되나 진정되지 않는 것은 보아야 하며 설치는 것이 진정되는가 진정되지 않는가를 보려면 심장의 범위가 진정되는가 진정 안되는가를 보아야 한다. 심장의 범위가 완완한 것은 심장이 진정되는 동시에 설치는 것도 진정된 것이고 심장의 범위가 벌렁벌렁한 것은 심장이 진정되지 않은 동시에 설치는 것도 진정되지 않은 것이다. 심장이 비록 벌렁벌렁하나 약 반시간이라도 완완함이 있으면 그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니 건강, 부자를 쓰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46. 대개 소음인의 설사는 하루에 3번 하는 것이 1--2번 하는 것보다 더 중하고 4--5번 하는 것이 2--3번 하는 것보다 더 중하니 하루에 4번 이상 설사를 하면 대단히 중한 것이다. 하루 설사하는 것은 이틀 하는 것보다 경하고 이틀 하는 것이 3--4일 하는 것보다 경하니 연 3일을 설사를 하면 대단히 중한 것이다. 소음인 건강한 사람이 한달 간에 혹 2--3차 설사를 하면 경병이라 말할 수 없으며 하루에 굳은 변 3--4번 보면 경병이라 말할 수 없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그대로 설하는 자는 비록 하루에 수십 번 설하여도 입안이 반드시 마르지 않을 것이며 냉기가 밖으로 풀릴 것이다. 맑은 물만 설하는 자는 뱃속에 반드시 푸른 물이 있으며 만약 누런 물만 설하면 즉 맑은 물이 아니고 반드시 더러운 것들이 섞이는 것이다.
 @p112
  47. 장중경이 말하기를, 상한 7--8일에 몸이 치자 빛깔처럼 누렇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배가 약간 부른 것은 태음에 속한 것이니, 인진호탕이 좋고, 상한에 다만 머리에서 땀이 나고 다른 데는 땀이 없으며 목에까지만 땀이 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몸이 반드시 황달이 생긴다고 하였다.
  48. 이천이 말하기를, 유행하는 온역병에도 또한 황병이 발생하는바 이것을 온황이라고 한다.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이 가장 급하니 마땅히 장달환이 좋다 라고 하였다.
  49. 나는 논하기를, 이상의 병증에 마땅히 인진귤피탕 또는 인진부자탕, 인진사역탕, 장달환 등을 쓸 것이며 혹은 파두단을 쓸 것이라고 생각한다.
  50. 의학강목에 쓰여 있기를, 다만 가슴이 결리고 큰 일이 없는 것은 수기가 맺힌 것이다. 다만 머리에서만 땀이 나니 병명을 수결흉이라고 한다. 소반하탕을 주로 쓸 것이다 라고 하였다.
  51. 공신이 말하기를, 찬 기운이 실하여 옆구리가 결리고 열이 있는 증세가 없는 것은 삼물백산이 좋다고 하였다.
 @p113
  52. 나는 말하기를, 이상의 병증에 마땅히 계지반하생강탕 또는 적백하오관중탕, 삼물백산 등을 쓸 것이며 혹은 파두단을 써야 한다.
  53. 소양인 병증 중에 명치 아래가 단단히 뭉친 것을 경흉병이라고 한다. 그 병은 치료할 수 있고 소음인병에서 명치 아래에 단단히 뭉친 것을 특히 장결병이라 말하는 그 병은 치료치 못하는 병이다. 의학강목과 의감에서 논한바 수결흉과 한실결흉에 대한 약은 모두다 소음인 태음병이고, 장중경의 인진호탕증과도 서로 유사한 것인데, 이 병은 생각건대 반드시 참으로 명치 아래에 결경한 것이 아니라 곧 명치 아래에 그득히 더부룩한 것이다. 장중경의 사심탕 증에 논한바 상한에 설사하고 명치아래가 그득히 더부룩하고 뜬뜬하고 땀을 낸 후에도 명치아래가 더부룩하고 뜬뜬한 것은 역시 모두 명치 아래가 그득하고 더부룩하거나 배꼽근처가 단단히 맺힌 것이지 참으로 명치 아래가 딴딴한 것이 아니다.
  만약 소음인 병에 심장 우측 아래가 딴딴히 굳어 있으면 치료치 못하는 것이다.
 @p114
  54. 장중경이 말하기를, 병에 결흉이 있으며 장결이 있다고 하니 그 증상이 어떤가 하니 답하되 누르면 아프고 촌맥이 부하며 관맥이 침한 것을 결흉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장결이라고 하는가 하니 답변하기를 결흉의 증상과 같고 음식은 여전히 먹으며 때때로 설사하며 촌맥이 부하며 관맥이 세소하고 침긴한 것을 장결이라고 하는데, 혀에 백태가 끼어 미끈미끈한 것은 치료하기가 어렵다. 환자의 가슴속에 본래부터 있던 비지가 배꼽 곁에 연결되어 있고 아랫배와 성기에까지 들어간 것은 장결이라고 하는 죽는 병이다. 
  55. 주굉이 말하기를, 장결은 증상이 결흉과 같고 음식을 여전히 먹는데 때때로 설사를 하며 혓바닥에 백태가 덮인다. 이것을 노래로 부르기를 '음식은 평시와 같고 때때로 설사를 하는데 또 혀에 백태가 덮이는구나. 따라서 배꼽과 배가 아프면서 성기까지 끌어당기니 아! 이 병은 원래 치료치 못하는 병이로구나'라고 노래했다.
 @p115
  56. 나는 논한다. 일찍이 소음인 한사람이 명치아래 오른편에 단단히 뭉쳐서 모든 약이 다 효과가 없었는데 파두여의단을 쓰니 도리어 심하여져서 머리를 흔들며 풍이 일어났다가 잠깐 후에 그치더니 몇 달 후에 죽었고, 그 후에 또 어떤 소음인 한사람이 이 증이 있어서 파두단을 쓰니 몸과 얼굴에 땀이 나는데 특히 윗입술 인중혈의 좌우에만 땀이 없더니 이 사람도 역시 1년 후에 죽었다. 대개 소음인이 명치 아래가 딴딴하게 뭉쳐 이 증상이 있는 것을 4--5명 보았는데 혹은 반년 혹은 1년 동안에 침, 구와 약을 두루 썼으나 모두다 살아난 사람이 없었으니 이것이 곧 장결병이며 역시 소음인의 병인 것이다.
  57. 장중경이 말하기를, 황달병은 마땅히 18일로 기한을 삼을 것이니 10일 이상이면 나을 것인데 도리어 더하는 것은 치료키 어려운 것이 된다. 음부에서 발생하면 환자는 반드시 구토하고 양부에서 발생하면 환자는 오한하다가 발열한다.
  58. 모든 황달병에 소변이 황적색인 것은 습열로 된 것이니 마땅히 습열로서 치료할 것이고 소변 빛이 희게 되면 열증으로 볼 수가 없고 만약 허한증이 있으면 마땅히 허로로써 치료할 것이다.
  59. 배가 팽팽히 부르고 온 얼굴이 누렇고 안절부절하는 증이 발작하면 잠을 자지 못한다.
 @p116
  60. 황달에 걸린 환자는 석양이 되면 응당 발열하게 되는데 도리어 오한하는 것은 이것이 여색을 과다히 하여 얻은 것이니 방광이 터지는 것 같고 아랫배가 부르며 전신이 다 누렇고 이마빛이 검으며 발바닥이 더우니 곧 흑달로 되는 것이다. 배가 팽팽히 불러서 수상과 같고 대변이 검으며 혹은 때로 묽은 설사를 한다. 이것이 여로병이고 수병은 아니다. 배가 창만된 것은 치료하기 어려운 것이다.
  61. 주굉이 말하기를, 음황은 번조하고 숨차하며 구토하고 갈하지 않는 것이니 마땅히 인진귤피탕을 쓸 것이다. 어떤 사람이 상한에 누렇게 되고 맥이 미약하며 몸이 냉하기에 차례로 약을 쓰다가 인진사역탕을 먹고서야 크게 효과를 보았고, 어떤 사람은 상한에 누렇게 되고 맥이 침세하고 지하여 힘이 없기에 차례로 약을 쓰다가 인진부자탕을 먹고서야 큰 효과를 보았다.
  62. '의학강목'에서는 습병의 황달은 색이 어두워 밝지 못하고 전신이 아프지 않고, 열병의 황달은 귤껍질색 같으며 전신이 다 아프다고 하였다.
 @p117
  63. 왕호고는 말하기를, 모든 병에 마땅히 땀을 내야 할 것을 땀내지 않거나 마땅히 오줌을 잘 나오게 해야 할 것인데 잘 나오게 하지 않거나 하면 역시 황달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64. 주진형이 말하기를, 식적으로 인하여 생긴 것은 그 식적을 내리고 그 다음에 다만 오줌을 잘 나오게 할 것이니 오줌이 잘 나오고 빛이 희게 되면 그 황달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65. 이천이 말하기를, 황달이 10일 이상이 되어 배에 들어가서 숨이 차며 번갈하며 얼굴이 검은 사람은 죽는다.
  66. 왕숙화의 맥경에서 말하기를, 황달병에 촌구맥이 손바닥 가까운 수관절에서 맥이 없어지고 입과 코에서 냉한 기가 나오며 빛이 검은 것은 치료할 수 없다.
 @p118
  67. 나는 말하기를, 음황은 곧 소음인의 병이니 마땅히 주씨인진귤피탕과 인진사역탕 등을 쓸 것이다. 여로, 열병의 황달, 소변이 잘 나오는 황달 등은 생각건대, 혹 소음인 병이 아닌가 한다. 내가 경험한 바에는 전에 한번도 황달을 치료해 본 일이 없었다. 그러므로 아직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대체로 비만과 황달 부종이 다 같은 한 가지 병증에서 나와서 경중의 차이가 있으니 만약 소변을 잘 나가게 하려면 건강, 양강, 진피, 청피, 향부자, 익지인이 능히 소음인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고, 형개, 방풍, 강활, 독활, 복령, 택사 등은 능히 소양인의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다.
 @p119
    제 8장 소음인 범론(소음인 나머지 병론, 혹은 전체적인 병론)
  1. 나는 논하기를, 열이 나며 오한이 나는 것은 태양병이라고 할 것이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지 않는 것은 양명병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태양병과 양명병의 열이 나는 증상은 같으나 오한이 나고 오한이 나지 않는 것의 차이에서는 그 거리가 너무나 멀고 양기의 진퇴 강약에 대해서도 높은 태산과 조그마한 언덕에 비교함과 같은 것이다. 또한 저절로 설사하되 갈증이 나지 않은 것을 태음병이라 하고, 저절로 설사를 하고 갈증이 나는 것을 소음병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태음병과 소음병이 저절로 설사하는 증상은 같으나 갈증이 나고 갈증이 없는 차이는 거리가 너무나 멀고 냉기의 취산과 경중도 가장 큰 호수와 작은 연못에 비교함과 같다. 그러므로 곽향정기산, 향사양위탕증은 평지를 달리는데 잘 달리는 말이 달리는 병세이고, 독삼팔물탕, 계부이중탕의 증은 험한 산에서 지팡이로 걷는 병세이다. 만약 전세계의 소음인 체질인자로 하여금 자체로서 그 병의 양명과 소음증인 것을 알게 하면 험준한 큰산에서 잘 주의하여야 무사히 통과하리라는 것을 아는 것과 같이 경각성과 근신하는 도리로써 몸을 섭생하고 병을 치료하면 평탄한 큰길이 있으면서 이리저리 방황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될 것이다.
 @p120
  2. 태양병에서 땀이 나는 것은 열기가 한기를 격퇴하는 땀이며 양명병에서 땀이 나는 것은 한기가 열기를 침범하는 땀이며, 태음병에서 설사를 하는 것은 온기가 냉기를 구축하는 설사이며 소음병으로 설사하는 것은 냉기가 온기를 압박하는 설사인 것이다.
  3. 소음인 병에 두 가지 좋은 증상이 있으니 인중에서 땀이 나는 것이 한 가지 좋은 증상이고 능히 물을 먹는 것이 또 한 가지 좋은 증상이다.
  4. 소음인 병에 두 가지 위급한 증상이 있으니 열이 나며 땀이 많은 것이 한 가지 위급한 증세이고 맹물만 설사하는 것이 또 한 가지 위급한 증상이다.
  5. 소음병에 여섯 가지 큰 증상이 있으니, 첫째로 소음병이고 둘째로 양명병이고 셋째로 태음병 음독증이고 넷째로 태양병 궐음증이고 다섯째로 태음병 황달증이고 여섯째로 태양병 위가실증이다.
 @p121
  6. 열이 나는데 땀을 내면 병이 반드시 풀리는 것인데 발열하는데 땀을 내어 병이 더욱 심한 것은 양명병이며 체한 것을 뚫어 설사시키면 병이 반드시 풀릴 것인데 체기를 뚫어 설사를 시켜도 병이 더욱 심한 것은 소음병이다. 양명병과 소음은 병 기운이 정기를 침범하는 병이니 급히 약을 써야 한다. 오한이 나는데 땀을 내면 병이 반드시 풀리는 것인데 오한이 나는데 땀을 내어도 그 병이 절반 가량 풀리고 절반은 풀리지 않는 것은 궐음이 되는 경향인 것이며 배가 아픈데 설사를 시키면 병이 반드시 풀리는 것인데 설사를 시켜도 그 병이 반은 풀리고 반은 풀리지 않은 것은 음독이 되는 경향이다. 궐음과 음독은 정기 즉, 원기와 사기 즉, 병 기운이 서로 대치하는 병이니 미리부터 약을 써야 할 것이다. 열이 나는데 한번 땀을 내면 병이 곧 풀리는 것은 태양의 경한 병이며 음식에 체한 데 한번 설사를 시키면 병이 곧 풀리는 것은 태음의 경한 병이다. 태양 태음의 경한 병은 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것이다. 열이 난지 3일만에 땀이 나지 않는 것은 태양의 심한 병이다. 태양과 태음의 심한 병은 이미 경증(가벼운 증)이라고 말할 수 없으나 2--3첩만 써도 저절로 낫는 것이다. 열이 난지 6일 만에도 땀이 나지 않으며 음식이 체한 지 6일 만에도 능히 소화되어 내려가지 않는 것은 태양 태음의 위가실과 황달병이니 태양 태음의 위가실과 황달은 정기와 사기가 서로 막혀서 통하지 못하는 병이다. 약을 많이 써야 한다.
 @p122
  7. 태양 태음병은 6--7일에서 혹은 위험 증세가 되며 혹은 중증이 되었다가 10일 내에 아주 험증이 되고, 양명 소음병은 처음 발병한 때로부터 벌써 중증이 되어서 2--3일 내에는 역시 험증으로 된다. 그러므로 소음병은 발병초기부터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태양 태음병은 4--5일 되는 때부터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8. 태양병과 태음병은 그 병세가 서서히 진행하므로 여러 날을 두고 끌어오면서 변증이 많이 생기고 양명병과 소음병은 그 병세가 급박하여 오래 끌지 못하므로 변증이 적다. 그러므로 양명병과 소음병은 하루 지나 이틀이 되면 불가불 약을 써야 하고 태양병과 태음병은 4일이 지나 5일이 되면 불가불 약을 써야 하며 태양병과 궐음증과 태음병 음독증은 대개 6, 7일이 되면 죽음에 이르게 되므로 더욱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p123
  9. 양명 태양에서 위태한 것은 독삼팔물탕, 보중익기탕을 써서 풀리게 할 수 있는데, 그 병세가 위태한 때에는 매일 3--4번을 먹으면서 며칠간 먹지 않으면 풀리기가 어렵다. 소음 태음에서 위태한 것은 독삼부자이중탕 계부곽진이중탕으로 풀리게 할 수 있는데, 그 병세가 위태한 때에는 매일 3--4번을, 또한 며칠간 먹지 않으면 풀리기가 어렵다. 그 병세가 극도로 위태한 때에는 매일 4번씩 먹을 것이며 그리하여 병세가 절반 가량 위태함을 면할 때에는 매일 3번씩만 먹는다. 점차 그 병세가 덜하지 않게 되면 변경하여 2번씩 먹다가 그 병세가 덜하게 되면 2일간에 3번씩 먹는데, 제 1일에는 1번만 먹고 제 2일에는 2번을 먹는다. 다시 그 병세가 크게 덜하게 되면 매일 1번씩만 먹는다. 그 병세가 크게 덜하게 되면 이때에는 2, 3, 4, 5일 간격을 두고 1번씩만 먹을 것이다. 대개 병이 있는 사람은 약을 쓸 것이나 병이 없는 사람은 약을 쓰지 않을 것이며 중한 병에는 중한 약을 쓰고 경한 병에는 중한 약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만약 경한 병에 중한 약을 쓰기를 좋아하거나 또는 병이 없는 사람으로서 약을 쓰기를 좋아한다면 장기가 연약하게 되며 더욱 병을 초래할 것이다.
 @p124
  10. 기름진 음식이 비록 맛을 돋우나 항상 먹으면 맛을 감하고 양털로 만든 옷이 비록 찬 기운을 막으나 항상 입으면 찬 기운을 빨아들이니 기름진 음식과 양털로 만든 옷도 오히려 항상 먹고 항상 입지 말아야 하겠거늘 하물며 약이야 더 말할 것인가. 만약 항상 약을 쓰는 것이 그 해로움을 말하자면 도리어 약을 전혀 쓰지 않아서 이로움이 없는 것보다 백배나 된다. 대개 병이 있는 사람이 그 증세를 똑똑히 알면 반드시 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으나 병이 없는 사람은 비록 그 증세를 똑똑히 안다 할지라도 반드시 약을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세상에서 아편과 수은 산삼 녹용을 복용하는 자들이 자주 먹어서 그 수명을 재촉하는 것을 보았다. 이것으로 미루어 본다면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11. 소음인의 토혈에는 마땅히 독삼팔물탕을 쓸 것이며 인후통에는 마땅히 독삼관계이중탕을 쓸 것이다.
  12. 일찍이 경험한 바에 의하면, 소음인이 음식을 보통 때보다 배나 먹고 입맛이 심히 달더니 불과 한 달이 되어 그는 부종으로 죽었으니 소음인이 밥을 배나 먹는 병은 즉 부종에 속하는 것이며 위험한 증세이다. 급히 치료할 것이니 마땅히 궁귀총소이중탕을 쓸 것이다.
 @p125
  13. 내가 본 바에 의하면, 소음인의 부종에 노루간 일부를 썰어서 회를 만들어 한번에 다 먹고 계속해서 다섯부를 쓰니 그 병이 즉시 나았고 또한 소음인이 노루간 일부를 먹으니 눈의 시력이 배나 좋아지고 원기가 솟아 나왔다. 그런데 소양인 한사람이 허로 병인데 노루간 일부분을 먹고서 즉시 피를 토하고 죽는 것을 보았다.
  14. 일찍이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의 부종에 어떤 의사가 해염(바다소금) 자연즙(간수)을 하루에 반 숟가락씩 먹으라고 가르쳤다. 4--5일간을 먹으니 부종이 많이 덜하고 한달 동안 먹으니 영영 완전히 건강하게 되었고 병도 재발하지 않았다.
  15.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이 인후통이 1년이 지나도록 낫지 않았는데 어떤 의사가 금사주(황금색의 뱀술)를 먹을 것을 가르쳐서 먹은즉 즉시 효과를 보았다. 금사주는 즉 금빛 같은 누런 점들이 있는 뱀으로 술을 만든 것이다.
  16.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이 이질에 어떤 의사가 뒷목부위가 빨간 뱀을 달여 먹이라고 가르쳐서 즉시 효과를 보았다. 뒷목이 빨간 뱀의 머리와 꼬리를 버리고 두 겹의 명주 주머니 속에 넣고 약탕에는 따로 나무를 가로지르고 거기에다가 주머니를 허공에 달고 다음에 물 5사발 가량 부어 약 1사발 되도록 달여서 짜서 먹는다. 2겹의 명주 주머니에 넣고 나무를 가로질러 허공에 다는 것은 뱀의 뼈가 닿을까봐 염려돼서 하는 것이니 뱀의 뼈는 독이 있기 때문이다.
 @p126
  17.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의 이질에 어떤 의사가 큰 마늘 3덩어리와 청밀 반 숟가락을 같이 달여서 3일간 복용케 하여 즉시 효과를 보았다.
  18.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이 갈빗대 유방 곁에 종기에 고름이 멎지 않는데 7--8개월 지나도록 아물지 않으며 나쁜 물이 항상 흐르기에 어떤 의사가 산삼 웅담가루 각 0.375g 씩을 붙이게 하니 즉시 효과를 보았고 또 소음인 한 사람이 전신에 종기가 나서 인삼 가루를 뿌리고서 즉시 효과를 보았다.
  19.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이 갈빗대 유방 곁에 내옹(속으로 곪는 것)이 생겼는데 어떤 의사가 화침(침을 불에 달구는 것)으로 고름을 뽑을 것을 지시하고 의사가 말하기를, 내옹증상에서 오한발열하여 상한과 같으나 특히 아픈 부위가 있으니 그 아픈 부위를 살펴보아서 농이 있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되면 불가불 화침을 쓸 것이다.
 @p127
  20.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의 배옹(등에 종기가 난 것)에 어떤 의사가 화도(불에 달군 칼)로 배옹을 절개할 것을 지시하고 의사가 말하기를, 화도로 창병을 절개하는 것은 마땅히 조기에 할 것이다. 만약 의심스럽게 생각하고 시기를 놓치게 되면 등이 모두 굳어질 것이니 후회를 하여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21.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이 반신불수 병에 어떤 의사가 철액수(무쇠를 달구어 맹물에 담근 물)를 먹게 하니 효과를 보았다.
  22.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 어린이의 복학병에 어떤 의사가 지시하기를 학질이 장차 발작하기 전 이른 아침에 화하를 한 금정비상을 쓰되 극히 세말하여 0.228g 을 생감초 달인 물에 타서 먹으라고 하기에 먹으니 즉시 효과가 있었다. 그 의사가 말하기를, 비상은 반드시 금정비상이라야 쓸 것이고 또 화하를 한 연후에 쓸 것이며 반드시 0.228g 을 넘지 말 것이며 또 0.228g 이 안되게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니 0.228g 을 넘으면 약독이 너무나 과하고 0.228g 이 못되면 학질이 낫지 않는다. 이 약은 누차 시험한바 한번 먹고 나은 후에 학질이 재발하는 자도 있었다. 거기에 다시 또 쓰게 되면 그 병이 더 심하여져서 위태하게 된다고 하던 것을 보았다. 대개 이 약은 한번만 복용해야지 두 번까지 먹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p128
  나는 의사의 말을 듣고서 그 이치를 연구하니 한번 먹은 다음 낫고 학질이 재발하지 않는 것은, 다 소음인 아이이고, 한번 먹어서 학질이 재발하는 것은, 다 소음인 아이가 아니다. 특히 소음인 아이의 복학병을 치료키 어려운 데는 이 약을 쓸 것이지만 일반 학질에는 반드시 이와 같이 좋지 못한 약을 쓰지 말 것이다. 대체로 소음인의 일반적인 학질에서 오한할 때는 천궁계지탕을 2--3첩 쓰면 역시 낫지 않는 것이 없다. 또 뱃속이 그득하고 대변이 굳으면서 발작하는 데는 여기 파두를 써야할 것이다.
  23. 모든 약이 다 선약이 아닌 것이 없으나 소음인에게 신비와 태음인에게 과체는 가장 유해한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소음인에게 신비는 모든 병에서도 다 위태한 것이고 다만 학질을 치료하는 한 가지 효능만 있으나 이도 역시 유명무실하여 위태하다는 염려가 없지 않으며 계지 인삼 백작약을 3--4회 가량 써서 학질을 치료한 것만 못하니 이것이 세상에 만 번 해롭고 소용이 없는 약이라 아니하겠는가! 태음인에게 과체는 모든 병에 다 위태한 것인데 다만 담연이 옹색함을 치료하는 한 가지 효능만 있으니 이도 역시 유명무실하여 위태한 생각이 없지 않으니 길경 맥문동 오미자를 3--4번 가량 먹어서 담연이 옹색함을 치료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 이것이 세상에 만 번 해롭고 소용이 없는 약이 아니겠는가. 이 두 가지 약을 '외과' 치료에만 쓸 것이며 내복에는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p129
  24. 일찍이 내가 본 바에 의하면, 소음인 중기병에 혀가 굳어서 말하지 못하는데 어떤 의사가 합곡혈에 침을 놓으니 그 효과가 신기하였고 기타 모든 병에 약이 능히 빠른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침이 능히 빠른 효과를 내는 것을 보았다. 대개 침혈도 역시 태소음양 사상인에게 대한 응용 혈이 있을 것이며 승강완속의 묘한 이치가 있을 것이니 이에 대하여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공손히 바라건대 이후에 근신하고 인자하여서 사람 살리기를 좋아하는 이를 기다리노라.
 @p131
    제 9장 소음인 처방
  1. 장중경 상한론 중에서 소음인병에 대한 경험방으로 설정된 23가지 처방
  #1 계지탕
  계지 12g, 백작약 8g, 감초 4g, 생강 4g, 대추 2개.
 * 소음인 열이 나면 오한(오싹 추운데)하는 데 쓴다.
  #2 이중탕
  인삼 백출 건강 각 8g, 구감초 4g.
 * 소음인 비장 위장을 덥게 해서 소화하는 힘을 돋우는 처방이다.
  #3 강부탕
  포건강 40g, 포부자 1개를 썰어(10g) 물에 달여 먹는다.
  부자를 날 것으로 쓰면 백통탕이라 한다.
 * 비장, 위장, 신장, 방광을 급히 덥혀서 설사를 막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처방이다.
  #4 사순이중탕
  인삼 백출 건강 구감초 각 8g.
 * 비장, 위장을 덥게 하여 설사를 그치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처방이다.
  #5 인삼계지탕
  구감초 계지 각 7.2g, 백출 인삼 건강 각 6g.
 * 표리를 덥게 해서 오한을 풀고, 비위를 덥게 해서 소화를 잘되게 한다. 즉 감기로 인하여 오한이 오며 소화가 안되는 증세에 쓰는 처방이다.
  #6 사역탕
  구감초 24g, 포건강 20g, 생부자 1매(10g), 이상의 약을 2첩으로 나누어 물에 달여 먹는다.
 * 비위장, 대장, 신, 방광이 냉하여 설사하는 데 쓰는 처방으로 비, 위장, 대장, 신, 방광을 덥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p132
  #7 후박반하탕
  후박 12g, 인삼 반하 각 6g, 감초 3g, 생강 7편.
 * 위장의 진액이 부족하여 소화를 못 시키는 데 쓰는 처방이다(비위거습).
  #8 반하산
  제반하 구감초 계지 각 8g.
 * 위액의 부족으로 몸이 냉하여 오슬오슬 춥고 소화를 못시키는데, 위액을 나오게 하고 표피를 풀어서 오한을 없애는 처방이다(비위거습).
  #9 적석지우여량탕
  적석지 우여량 각 10g.
 * 위와 장을 덥혀서 설사를 그치게 하는 처방이다.
  #10 부자탕
  백출 16g, 백작약 백복령 각 12g, 포부자 인삼 각 8g.
 * 비장, 위장, 대장을 덥게 하여 소변이 잘 나가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소화를 잘 시키게 하는데 쓰는 처방이다.
  #11 마황부자세신탕
  마황 세신 각 8g, 포부자 4g.
 * 몸이 냉하여 오슬오슬 추우며 배가 찬데 덥혀서 약간 땀이 나게 해서 풀리게 하는 처방이다.
  #12 마황부자감초탕
  마황 감초 각 12g, 포부자 4g.
 * 속이 냉하고 표피가 냉하여 춥고 떨리는데 덥게 땀이 나게 하여 풀리게 하는 처방이다.
  #13 당귀사역탕
  백작약 당귀 각 8g, 계지 6g, 세신 통초 감초 각 4g.
 * 간장 피 부족으로 오한이 있는 증상을 풀리게 하는 처방이다.
 @p133
  #14 반하사심탕
  제반하 8g, 감초 황금 인삼 각 6g, 건강 4g, 황련 2g, 생강 3쪽, 대추 2개.
 * 위장이 차서 위액이 부족하고 심장 폐의 허열을 약간 없이하는 처방이다.
  #15 생강사심탕
  생강 반하 각 8g, 인삼 건강 각 6g, 황련 감초 각 4g, 황금 2g, 대추 3개.
 * 위장 보온, 심장 폐장 허열을 약간 없이하는 처방이다.
  #16 감초사심탕
  감초 8g, 건강 황금 각 6g, 제반하 인삼 각 4g, 대추 3개.
 * 비장 위장 온보, 폐장 허화를 제거하는 처방이다.
  #17 인진호탕
  인진 40g, 대황 20g, 치자 8g.
  인진을 먼저 달여 절반으로 줄어지면, 위의 두 가지 약을 넣어 달여 또 절반으로 줄어지면 먹되, 1일 2번으로 하며, 소변을 제대로 누고 소변빛이 붉으면 배가 점점 줄어들어 황이 소변을 따라 나간다.
 * 간장, 담낭, 대장, 심장의 염증을 치료하며 황달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18 저당탕
  수질(초) 맹충(초: 발과 날개를 버린다) 도인(유첨) 각 10개, 대황(증) 12g.
 * 대변을 순통케 한다.
  #19 도인승기탕
  대황 12g, 계심 망초 각 8g, 감초 4g, 도인(유첨) 10매.
 * 대변이 심히 변비되고, 허열이 심한 데 쓰는 처방이다.
  #20 마인환
  대황(증) 160g, 지실 후박 적작약 각 80g, 마자인 60g, 행인 50g.
  이상 약을 가루로 만들어 꿀로 환을 오자 크기 만하게 만들어 빈속에 따뜻한 물로 50알을 먹는다.
 * 대변이 심히 변비된 데 쓰는 처방이다.
 @p134
  #21 밀도법
  노인이 변비가 심한데 허약하므로 약을 쓰지 못할 환자는 꿀을 달여 조각자 분말을 조금 넣어 굳게 해서 정자를(촛대와 같이 만듦) 만들어 항문에 넣으면 곧 대변이 통한다.
  #22 대승기탕
  대황 16g, 후박 지실 망초 각 8g.
  물 2컵(큰 잔 2개정도)에 먼저 지실 후박을 달여 한 잔이 되면, 이어 대황을 넣어 달여 7분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망초를 넣어 다시 한번 끓여 따뜻할 때 먹는다.
 * 심한 변비 및 외부 속열에 쓰는 처방이다.
  #23 소승기탕
  대황 16g, 후박 지실 각 6g.
  이상의 약을 1첩으로 지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
 * 변비가 심하여 속열이 상승한 데 쓰는 처방이다.
  2. 송, 원, 명 삼대 의학자들의 저술 중 소음인병에 경험한 13가지 처방과 파두가 들어있는 6가지 처방
  #1 십전대보탕
  인삼 백출 백작약 구감초 황기 육계 당귀 천궁 백복령 숙지황 각 4g, 생강 3쪽, 대추 2매.
  이 처방은 왕호고의 해장서에 있으니 허로를 치료한다.
 * 나는 지금 이 처방을 다시 고치니 이 처방에서 백복령 숙지황을 빼고 사인 진피를 쓸 것이다.(보간장혈, 보원기하는 처방이다.)
  #2 보중익기탕
  황기 6g, 구감초 인삼 백출 각 4g, 당귀 진피 각 2.8g, 승마 시호 각 1.2g, 생강 3쪽, 대추 2매.
  이 처방은 이고의 '동원서' 중에 있는데 노권허약으로 신열이 있고 번조하고, 자한, 권태한 데 쓴다.
 * 지금 이 처방을 다시 고치니 이 처방에 황기를 12g 을 쓸 것이며 마땅히 승마 시호를 빼고 곽향 자소엽을 쓸 것이다.
 @p135
  #3 향사육군자탕
  향부자 백출 백복령 반하 진피 후박 백두구 각 4g, 인삼 감초 목향 축사 익지인 각 2g, 생강 3쪽, 대추 2매.
  이 처방은 공신의 '의감' 중에 있으니 식욕이 없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먹은 후 도포(배가 불어나며 신 트름이 나는 것)에 쓴다.
 * 지금 이 처방을 다시 고쳐서 이 처방에 마땅히 백복령을 빼고 백하수오를 쓸 것이다.
  #4 목향순기산
  오약 향부자 청피 진피 후박 지각 반하 각 4g, 목향 축사 각 2g, 계피 건강 구감초 각 1.2g, 생강 3쪽, 대추 2매.
  이 처방은 공신의 '만병회춘' 중에 있는데 중기병을 치료한다. 중기란 것은 사람과 서로 다투어 대단히 노하여 노기가 북받쳐 어지러워 넘어진 것이다. 먼저 생강탕으로 구원하고 정신을 차린 후에 이 약을 쓸 것이다.
  #5 소합향원
  백출 목향 침향 사향 정향 안식향 백단향 가자피 향부자 필발 서각 주사 각 80g(주사 절반을 옷을 입힌다) 소합유(안식향고 안에 넣고) 유향 용뇌 각 40g.
  이상의 약을 빻아 가루로 내어 안식향고와 졸인 후에 꿀에 반죽하여 매 40g 당 40알을 만들어 매번 2--3알씩을 냉수 혹은 온수에 먹는다.
 * 일체 기의 질환, 즉 중기 상기 기역 기울 기통 등에 쓴다.
  이 처방은 주진형의 '국방서'에 있다.
 * 허숙미의 '본사방'에 쓰여 있기를, 대체로 사람이 지나치게 기뻐하면 양기를 상하고, 지나치게 성내면 음기를 상한다. 근심하면 기운이 흔히 궐역되는데 반드시 이 약을 쓴다. 만약 함부로 중풍으로 치료하면 흔히 사람을 죽일 것이다.
 * 위역림의 '득효방'에 쓰여 있기를, 중풍은 맥이 부하고 몸이 따뜻하며 입에 담연이 많고, 중기는 맥이 침하고 몸이 차며 입에 담연이 없다.
 * 지금 이 처방을 다시 고쳐서 이 처방에서 마땅히 사향, 서각, 주사, 용뇌, 유향을 빼고 곽향, 회향, 계피, 오령지, 현호색을 넣을 것이다.
 @p136
  #6 곽향정기산
  곽향 5.5g, 자소엽 3.75g, 후박 대복피 백출 진피 반하 감초 길경 백지 백복령 각 2g, 생강 3쪽, 대추 2매.
  이 처방은 공신의 '의감' 중에 있으니 상한에 쓸 것이다.
 * 지금 이 처방을 다시 고쳐서 이 처방에서 길경, 백지, 백복령을 마땅히 빼고 계피, 건강, 익지인을 쓸 것이다.(대장이 차서 설사하는 데 쓴다.)
  #7 향소산
  향부자 11g, 자소엽 9g, 진피 5.5g, 창출 감초 각 3.75g, 생강 3쪽, 총백 2경.
  이 처방은 위역림의 '득효방' 중에 있으니 사시 온역에 쓴다.
 * '국방'에 쓰여 있기를, 옛날 한 노인이 있어 이 처방을 한사람에게 주어 쓰게 하였는데, 성내에 모든 온역 환자들이 이 약을 먹고 다 나았다.
  #8 계지부자탕
  포부자 계지 각 11g, 백작약 7.5g, 구감초 3.75g, 생강 3쪽, 대추 2매.
  이 처방은 이천의 '의학입문'에 있으니 땀이 흘러 멎지 않으며 손발에 경련을 일으켜 구부렸다 폈다 하기 어려운 것을 치료한다.
  #9 인진사역탕
  인진 37.5g, 포부자 포건강 구감초 각 3.75g.
  음황병에 식은땀이 멎지 않는 데 쓴다.
  #10 인진부자탕
  인진 37.5g, 포부자 구감초 각 3.75g.
  음황으로 몸이 찬 데 쓴다.
  #11 인진귤피탕
  인진 37.5g, 진피 백출 반하 생강 각 3.75g
  음황병으로 숨차고 구역이 나며 갈증이 나지 않는 데 쓴다. 이상 세 가지 처방은 주굉의 '활인서' 중에 있다.
  #12 삼미삼유탕
  오수유 11g, 인삼 7.5g, 생강 4쪽, 대추 2매.
  이 처방은 궐음증으로 메스꺼워 침을 게울 때, 소음증으로 궐냉 번조할 때, 양명증으로 음식 먹은 것을 토하려고 하는 데 모두 잘 듣는다.
 @p137
  #13 벽력산
  부자 1개를 포(충분히 구어서)하여 찬 잿속에 30분간 배(묻어두는 것)하여 꺼낸다. 반 개를 가늘게 썰어 납다(섣달에 꽃이 피는 매화차) 4g 과 같이 물 한잔에 넣어 달여 6할쯤이 되면 찌꺼기를 내버리고 꿀 반 숟가락을 조합하여 식혀서 마신다. 얼마 후에 번조가 그치고 잠이 들며 땀이 나면 병이 풀린다. 이는 음성격양증을 다스린다.
  이상 두 가지 처방은 이천의 '의학입문'에서 나온 것이다.
  #14 온백원
  천오포 95g, 오수유 길경 시호 석창포 자원 황련 건강포 육계 천초(초) 적복령 조각(구) 후박 인삼 파두상 각 18.5g.
  이상의 약을 가루로 만들어 달인 꿀에 반죽하여 오자대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생강 달인 물에 3알씩 혹은 5--7알씩 먹는다.
 * 이 처방은 '국방'에서 나온 것인데, 적취와 징벽과 황달과 고창과 10종의 수기와 9종의 심통과 8종의 비색과 5종의 임질과 여러 해 된 학질에 쓴다.
 * 중신의 '의감'에 쓰여 있기를, 부인의 뱃속에 적취가 있어 마치 임신된 것 같고 몸이 수척하며 늘 피곤을 느끼고 때로는 노래도 하고 울기도 하여 마치 귀신들린 자와 같은데 이 약을 쓰면 저절로 낫는다고 하였다. 오래된 병에 이 약을 쓰면 뱃속의 모든 것을 사하는데, 벌레 같기도 하고 뱀 같기도 한 더러운 것을 모두 쏟아낸다.
  #15 장달환
  인진 치자 대황 망초 각 37.5g 행인 22g, 상산 별갑 파두상 각 15g, 두시 7.5g.
  이상의 것을 가루로 하여 찐 떡으로 반죽하여 오자대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3알씩 혹은 5알씩 따뜻한 물에 먹는다.
 * 이 처방은 위역림의 '득효방' 중에서 나왔다. 인진환이라고도 한다. 유행병과 장학과 황달과 습열병을 치료한다.
  #16 삼릉소적환
  삼릉 봉출 신곡 각 26.5g, 파두(껍질째로 쌀과 같이 새까맣게 초하여 쌀은 버린다) 청피 진피 회향 각 19g, 정향피 익지인 각 11g.
  이상의 약을 가루로 만들어 초로 쑨 풀로 반죽하여 오자대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생강을 달인 물에 30--40알을 먹는다.
 * 이 처방은 이고의 '동원서' 중에서 나왔는데 생것과 찬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아 그득하고 답답할 때 쓴다.
 @p138
  #17 비방화체환
  삼릉 봉출(모두 외하여) 각 18g, 반하국 목향 정향 청피 진피(모두 흰 것을 버리고) 황련 각 9.5g, 파두육(초에 잠기게 하여 하룻밤 담갔다가 졸여 말린 것) 22.5g.
  이상의 약을 가루로 만들어 오매 가루에 밀가루를 조금 넣어 풀을 쑤어 반죽하여 기장쌀 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매번 5, 7, 10알씩 먹는다. 대변이 묽으면 뜨거운 물에 먹고, 적을 녹여 내려면 진피 달인 물에 먹고, 설사를 멈추려면 냉수에 먹는다.
 * 이 처방은 주진형의 '단계심범' 중에서 나왔으며 일체 기를 다스리며, 일체 적을 없어지게 하며, 오랜 고질병은 녹아서 저절로 없어지게 하며, 갑자기 생긴 적은 인도하여 없어지게 하는 데, 막힌 것을 통하게 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으며 음양을 고르게 하여 보하고 사하는 묘한 이치가 있다.
  #18 삼물백산
  길경 패모 각 11g, 파두(껍질과 속을 벗겨 버리고 볶아 갈아) 3.75g.
  이상의 약을 가루로 한 후 고루 섞어 따뜻한 물에 1.9g씩 먹는데 약한 사람은 절반만 쓴다. 혹 토하며 설사한다. 설사하지 않으면 뜨거운 죽 한 사발을 먹이고, 설사 나서 멎지 않으면 찬 죽 한 사발을 먹인다.
  #19 여의단
  천오포 30g, 빈랑 인삼 시호 오수유 천초 백복령, 백강 황련 자원 후박 육계 당귀 길경 조각 석창포 각 19g, 파두상 9g.
  이상 약을 가루로 만들어 달인 꿀에 반죽하여 오자대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로 옷을 입혀 매번 5알 혹은 7알을 따스한 물에 먹는다.
 * 일체 온역과 일체 유행하는 전염성 정신병에 쓴다.
  위 두 처방은 이천의 '의학입문' 중에서 나왔다.
 @p139
  나는 말하기를, 이상 파두가 든 6가지 처방은 즉 옛 사람의 각자가 경험한 처방이다. 이 6가지 처방이 다 같이 파두의 힘이며 사용하는 데가 또한 다름이 없이 일치한 것이다. 대개 파두는 소음인병에 반드시 쓸 것이나,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의심하면서 쓸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6가지 처방을 연달아 기록하여 경험을 소개하니 그 이치를 잘 아는 자는 쓰면 반드시 적당하다. 경솔히 쓸 수 없는 것이다.
  3. 새로 설정한 소음인병에 쓰는 중요한 약 24가지 처방
  #1 황기계지부자탕
  계지 황기 각 11g, 백작약 7.5g, 당귀 구감초 각 3.75g 포부자 3.75, 혹은 7.5g, 생강 3쪽, 대추 2매.
 * 계지 황기로 찬 기운을 흐트러 내리고 폐의 원기를 보하여 땀을 막으며, 백작약 당귀로 간장을 보혈 수렴하고, 구감초로 온간 온비위 해독하며, 부자로 없어지는 열기를 더하는 처방이다.
  #2 인삼계지부자탕
  인삼 15g, 계지 11g, 백작약 황기 각 7.5g, 당귀 구감초 각 3,75g, 포부자 3.75g 혹은 7.5g, 생강 3쪽, 대추 2매.
 * 전 처방과 비슷하나 더 중한 망양증에 쓴다.
  #3 승양익기부자탕
  인삼 계지 백작약 광기 각 7.5g, 백하수오 관계 당귀 구감초 각 3.75g, 포부자 3.75g 혹은 7.5g, 생강 3쪽, 대추 2매.
 * 인삼 계지는 몸을 덥게 하며 발산시키고, 인삼 백작약은 간장을 덥게 수렴시키고, 인삼 황기는 피부의 땀구멍을 덥게 막으며, 인삼 백하수오는 온몸을 덥게 하며, 인삼 관계는 비, 위 및 신, 방광을 덥히고, 인삼 당귀 감초는 간장의 피를 보하고, 인삼 부자는 비위, 신, 방광을 덥힌다.
  #4 인삼관계부자탕
  인삼 19g, 혹은 37.5g, 관계 황기 각 11g, 백작약 7.5g, 당귀 구감초 각 3.75g, 포부자 7.5g, 혹은 9.3g, 생강 3쪽, 대추 2매.
 * 폐, 비, 위, 신, 방광을 크게 덥게 하며 땀으로 인하여 몸에 양기가 없어짐을 방지하는 처방이다.
 @p140
 * 위에 4가지 처방은 다 양기가 없어서 위태한 병에 쓰는 약이다. 양기가 없어진 환자가 오줌이 희고 많은 것은 좀 위태한 것이니, 부자 3.75g 을 1일 두번씩 먹고, 오줌이 붉고 적은 것은 몹시 위태한 것이니, 부자 7.5g 을 1일 2--3번 먹인다. 병이 장차 위태할 경우는 3.75g 을 쓰며 병이 위태함을 면하였을 경우에도 3.75g 을 쓰며 몸을 조리할 때에도 3.75g 씩 1일 2번 쓸 것이다.
  #5 승양익기탕
  인삼 계지 황기 백작약 각 7.5g, 백하수오 관계 당귀 구감초 각 3.75g, 생강 3쪽, 대추 2매.
 * 망양증의 시초나 혹은 조리제로 쓰는 처방이다.
  #6 보중익기탕
  인삼 황기 11g, 구감초 백출 당귀 진피 각 3.75g, 곽향 소엽 1.2g, 혹은 1.9g, 생강 3쪽, 대추 2매.
 * 비위허약, 보폐기, 간장보혈, 산한기하여 땀을 막고 보양하는 처방이다.
  #7 황기계지탕
  계지 11g, 백작약 황기 각 7.5g, 백하수오 당귀 구감초 각 3.75g, 생강 3쪽, 대추 2매.
 * 계지는 폐, 방광으로 들어가서 경락을 덥게 맥을 통하게 하며 영위를 조화시키며 사기를 내모는 약이며 보폐, 원기, 지한하는 황기, 보간혈하는 작약 당귀 감초, 보온 보원기하는 백하수오를 써서 보원기 지한 보혈하여 사지 신경통 및 온몸을 덥게 하는 처방이다.
  #8 천궁계지탕
  계지 11g, 백작약 7.5g, 천궁 창출 진피 구감초 각 3.75g, 생강 3쪽, 대추 2매.
 * 계지로 온경 통맥 보심하면서 폐, 방광경의 사를 구축하며, 천궁으로 간, 담경의 혈중기약으로 청양승산 해울하여 소음인의 탁음을 물리치고, 창출로 조위건비 위중양기를 발산하고, 진피로 비, 폐기의 기분에 들어가 조중쾌격 순기통체한다. 그러므로 소음인의 울결을 풀 수 있는 또는 사를 탕척하는 좋은 처방이다.
 @p141
  #9 궁귀향소산
  향부자 7.5g, 자소엽 천궁 당귀 창출 진피 구감초 각 3.75g, 파 흰밑뿌리 5개, 생강 3쪽, 대추 2개.
 * 향부자는 기미 신온하여 능산 능강 능화하여 십이경맥을 통행하며 거사해울하고 소엽으로 이폐 하기 산사시키고, 창출로 거습 승산하며, 진피로 순기 거체 보비하여 울결로 사를 제거하고, 감초로 보비위 사화하여 이기를 부정하므로 여기서 비로소 표리가 화평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처방은 사시부정지기가 울결함으로서 이루어지는 온역을 치료하는 목적이 이루어지는 처방이다.
  #10 곽향정기산
  곽향 5.5g, 자소엽 3.75g 창출 백출 반하 진피 청피 대복피 계피 건강 익지인 구감초 각 2g, 생강 3쪽, 대추 2개.
 * 이 처방은 사시부정지기를 받음으로서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것을 치료 목적으로 한다. 또한 한열두통 토사곽란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즉 소엽으로 이폐 하기 화혈 지통하고, 진피로 능산 능화 능사 및 순기 거체하고, 대복피로 청폐 이기하여 관흉하고, 후박으로 평위조중화식하여 내외풍한 및 식폐를(대개 인신을 침입하는 부정지기는 모공 혹은 코로 들어오는데 지금같이 사가 코로 침입할 경우에는 내상을 일으키기가 더 쉬운 것임) 치료하는 처방이다.(계피 건강 익지인으로 위, 방광을 온보하여 이소변한다.)
  #11 팔물군자탕
  인삼 7.5g, 황기 백출 백작약 당귀 천궁 진피 구감초 각 3.75g, 생강 3쪽, 대추 2개.
 * 본방에 인삼을 백하수오로 바꾸면 이름이 백하오군자탕이 되고, 본방에 황기 인삼을 각 3.75g 씩으로 하고 백하수오 관계를 각 3.75g씩 가하면 십전대보탕이며, 본방에 인삼 37.5g, 황기 3.75g 을 가하면 독삼팔물탕이 된다.
 * 인삼 황기는 보폐원기 지한하고, 인삼 백출은 보비위 온위하고, 인삼 당귀 천궁 백작약 진피 감초는 보간혈 해독중화하고, 인삼 계피는 보비위 방광열하고, 인삼 백하수오는 온중 보원기한다. 간혈을 보하고 폐, 비위의 원기를 보하는 소음인의 보혈원기하는 약이며 온중하는 처방이다.
 @p142
  #12 향부자팔물탕
  향부자 당귀 백작약 각 7.5g, 백출 백하수오 천궁 진피 구감초 각 3.75g, 생강 3쪽, 대추 2개.
 * 일찍이 치료한 경험이 있는데, 부인이 걱정을 한 나머지 비를 상하여 목과 혀가 마르며 은은히 머리가 아픈 데에 이 처방이 신기하게 효력이 있었다.
 * 순전히 간장피를 보하는 약이다. 과도한 생각으로 피가 마르는 현상을 구하는 처방이다.
  #13 계지반하생강탕
  생강 11g, 계지 반하 각 7.5g, 백작약 백출 진피 구감초 각 3.75g.
 * 허한 구토 수결흉 등의 증세를 치료한다.
 * 생강 계지 반하로 비, 위의 습을 없이 하고 지절의 한사를 발산시키고, 생강 백출 역시 비, 위의 습한을 발산시키고 생강 진피 구감초로 간장의 한습을 발산시켜서 모든 습한 기운을 몰아내서 몸을 가볍게 하는 약이다. 습성질환 독감 사지관절통, 염을 없애는 명처방이다.
  #14 향사양위탕
  인삼 백출 백작약 구감초 반하 향부자 진피 건강 산사육 사인 백두구 각 3.75g, 생강 3쪽, 대추 2개.
 * 인삼 백출 반하 건강 산사육 백두구는 건비위 보비위 보온비위 소식 진식시키고, 작약 향부자 진피로 간장을 보하여 행기시키니 소음의 소화불량 간장 담낭의 운행을 돕는 성약 처방이다.
  #15 적백하오관중탕
  백하수오 적하수오 양강 건강 진피 청피 향부자 익지인 각 3.75g, 대추 2개.
 * 사지가 권태로우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음경이 일어나지 않으며, 장차 부종이 생길 징조가 있는 자에게 쓴다. 이 처방에 후박 지실 목향 대복피 각 2g 을 가미하면 또한 기맥을 통하게 하는 효력이 있고 비록 부종이 생긴 환자라 해도 마음과 생각을 안정하고 1일 2번씩 100일만 먹으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 이 처방에 인삼을 적하수오로 바꾸면 인삼백하수오관중탕이라 부르며, 당귀로 적하수오를 바꾸면 당귀백하수오관중탕이라 부른다.
 * 옛날처방에 건강 양강 청피 진피를 등분하여 탕약 혹은 환약으로 만들어 관중탕 혹은 환이라고 부르니, 일찍이 소음인이 오줌을 잘 누지 못하며, 음경이 일어나지 않으며, 사지가 권태하여 무력한 데 쓰면 반드시 낫는다. 또 관중환은 이 처방에 오령지 익지인 각 3.75g 을 가한 것인데 배가 아픈 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p143
 * 적하수오 백하수오는 보비위 폐의 원기를 보하고, 건강 양강은 비위 신 방광을 덥게 하여 냉기를 없애고, 진피 청피 향부자는 간장의 기혈을 순환시키고, 익지인으로 소화이소변 정신을 안정시킨다. 후박 지실 목향 대복피를 가미하면 소화 통기 이소변하니 부종 등 소화불량의 좋은 처방이며, 건강 양강 진피 청피 각등분으로 환이나 탕으로 하여 쓰면 비, 위, 신, 방광 및 간장의 기운을 돋우며, 익지인 오령지를 가미하면 냉기를 몰아내고 안심, 진심시키니 부종 및 복통이 없어지는 좋은 처방이다.
  #16 산밀탕
  백하수오 백출 백작약 계지 인진 익모초 적석지 앵속각 3.75g, 생강 3쪽, 대추 2개, 큰 마늘 5뿌리, 꿀 반수저.
  이 처방은 이질에 명약이다.
 * 백하수오 백작약 인진 익모초로 간장을 보호하고, 백하수오 백출로 비위를 보호하고, 백하수오 적석지로 장위를 덥히고 계지와 마늘로 정기를 내몰고 살균하며, 앵속각으로 지통시키고, 꿀로 장을 윤장시키므로 이질이 치료된다.
  #17 계삼고
  인삼 37.5g, 계피 3.75g, 닭 1마리를 잘 고아서 먹는다. 혹은 호초와 꿀로 맛을 조절하여도 무방하다.
  이 처방은 예로부터 학질과 이질을 치료하는 데 신기하게 효력이 있다. 일찍이 오랜 학질에 먼저 파두를 써서 대변을 통하게 한 후에 2--3일을 계속해서 계삼고를 쓰니 잘 나았다. 계피는 혹 계심으로 대용한다.
 * 비, 위, 간경에 열기를 불어넣고 닭 + 인삼 + 계피로 소음인의 원기 즉 에너지를 크게 보하고 장의 염증을 기름기로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18 파두단
  파두 한 알을 까서 따뜻한 물에 한 알 혹은 반 알을 먹고 다음 먹을 약을 달이는데 약을 달이는 사이에 파두는 위와 장을 통하여 절반이상 약 기운을 낸 후에 탕약을 먹으면 탕약이 파두와 같이 위장을 잘 지나서 그 기운을 올려낼 것이니 다시 탕약을 달였다가 대변이 통한 후에 또 연복한다. 파두 한 알은 설사시키고 반 알은 적을 녹인다.
 * 소음인은 설사를 시킬 때도 석고 대황과 같은 찬 약은 금물인 것이다. 장이 냉함을 몰아내는 파두를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p144
  #19 인삼진피탕
  인삼 37.5g, 생강 사인 진피 각 3.75g, 대추 2개.
  이 처방에 포건강으로 생강을 바꾸고 또 계피 3.75g 을 가하면 더욱 위를 덥게 하고 냉을 쫓는 힘이 있는 것이다. 이 처방으로 일찍이 돌이 못되는 어린이의 음독만풍을 치료하는데 연달아 수일을 먹으니 병이 나았고 그 후에 다시 약을 먹지 않았더니 재발하여 치료하지 못하였다.
 * 보중익기 소화음식하여 진양이 떨어지는 것을 붙드는 처방이다.
  #20 인삼오수유탕
  인삼 37.5g, 오수유 생강 각 11g, 백작약 당귀 관계 각 3.75g.
 * 보중 온중 삼습 발산 간혈보혈 주행 전신하는 처방이다.
  #21 관계부자이중탕
  인삼 11g, 백출 포건강 관계 각 7.5g, 백작약 진피 구감초 각 3.75g, 포부자 3.75g 혹은 7.5g.
 * 비, 위, 신, 방광, 온중 간장 온혈로 음증의 극한을 치유한다.
  #22 오수유부자이중탕
  인삼 백출 포건강 관계 각 7.5g, 백작약 진피 구감초 오수유 소회향 파고지 각 3.75g, 포부자 3.75g 혹은 7.5g.
 * 인삼 백출 포건강으로 비, 위장에 열기를 불어넣고, 육계를 더하여 열기를 신, 방광에 더하며, 십이경락을 통케 하는 부자를 가하여 온몸에 열기를 더한다. 또한 작약 진피를 가하여 체기를 통하고 기운을 운행시키며, 회향으로 통관해독하고, 파고지로 고정 보간시키고, 오수유로 간장을 보하고 기운을 아래로 내려서 보간, 신하려는 목적이다. 즉 궐음독을 풀기 위한 처방인 것이다.
  즉 관계부자이중탕은 태음, 소음경의 음독치료 처방이며, 오수유부자이중탕은 궐음, 소음, 음독증에 쓰는 처방이다.
 @p145
  #23 백하수오부자이중탕
  백하수오 백출(초) 백작약(미초) 계지 포건강 각 7.5g, 진피 구감초 포부자 각 3.75g.
 * 계지는 폐경 방광경에 들어가서 발한 혹은 지한 해기 조화 영위하며, 육계는 간, 신에 들어가서 명문상화를 보하는 것이니, 하나는 온이약 하나는 온표약이니 속을 덥히고 겉을 풀며 온중하여 소화불량 복통 등 증에 특효약이다.
 * 만약 인삼이 있으면 인삼을 쓰되 인삼이 없으면 백하수오를 대신 써도 좋다. 백하수오와 인삼은 성미가 비슷한 점이 있으나 백하수오는 인삼보다 맑은 기운은 못하고 온보하는 힘은 더 우월한 것이다.
  #24 백하수오이중탕
  백하수오 백출 백작약 계지 포건강 각 7.5g, 진피 구감초 각 3.75g.
  인삼이 있으면 인삼을 쓰고 인삼이 없으면 백하수오를 쓴다. 백하수오는 인삼과 성미가 서로 가까우나 맑은 힘은 인삼만 못하고 따뜻이 보호하는 힘은 인심보다 더 하여 다르기도 하고 같은 측면도 없지 않다. 위험한 증세에는 인삼 7.5g, 그 이상 써야 할 때 전혀 백하수오를 대용해서는 안된다. 옛 처방에서는 경험이 많지 못하고 약제를 판정하는 데 서투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하수오 한 가지는 보약 가운데 버리지 못할 것이며 옛 처방에 어떤 한사람이 백하수오 19g 을 학질치료에 써서 큰 효과를 본 것이다.
 * 이상의 소음인 약 여러 가지 중에서도 부자는 포하여 사용하고, 감초는 구워서 사용하고, 건강은 포해서 사용하거나 혹은 생으로 사용하고, 황기는 구워서 사용하거나 혹은 생으로 사용할 것이다.
 @p146
 * 의료시설이 없는 산간벽지(궁항벽촌)에서 병이 갑자기 일어나면 비록 한 가지 약이라도 쓰면 대책 없이 가만있기보다는 나을 것이니, 양명병에 다만 황기 계지 인삼 작약이라도 쓸 것이고, 소음병에 다만 부자 작약 인삼 감초라도 쓸 것이며, 태양병에 다만 소엽 총백 황기 계지라도 쓸 것이며, 태음병에 다만 백출 건강 진피 곽향이라도 또한 쓸 것이니 우선 간단한 처방을 쓰는 한편 처방의 전체약을 구해서 쓰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구원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완전한 처방이라도 약종이 있는 것을 쓸 것이며 완전한 처방이라도 약종이 빠진 것은 쓰지 말 것이다.
 @p147
    동의수세보원 삼권
  제 10장 소양인 비수한 표한병론--149
  제 11장 소양인 위수열 이열병론--171
  제 12장 소양인 범론--183
  제 13장 소양인 처방--193
 @p149
    제 10장 소양인 비수한 표한병론
  1. 장중경이 말하기를, 태양병에 맥이 부하고 긴하며 발열하고 오한이 나며 몸이 아프고 땀이 나지 않고 번조하면 대청룡탕을 주로 쓴다(맥이 부 긴: 맥이 떠있고 빠른 것을 의미함) (번조: 마음이 안정치 못한 상태)
  2. 나는 말하기를, 열이 나고 오한이 있고 맥이 부하며 긴하고 몸이 아프고 땀이 나지 않고 번조한 것은 곧 소양인의 비가 찬 것을 받아서 겉이 찬 병이니, 이 증에는 대청룡탕을 쓰지 말고 형방패독산을 써야 한다.
  3. 장중경이 말하기를, 소양의 병이 되면 입이 쓰고 목이 마르고 눈이 어질어질하다.
  4. 눈이 어질어질하고 입이 쓰며 혀가 마른 것은 소양에 속한다.
  5. 입이 쓰고 귀가 먹고 가슴이 그득한 것은 소양의 상풍증이다.
 @p150
  6. 입이 쓰고 목이 마르고 눈이 어질어질하고 귀가 먹고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며 혹은 한열이 왕래하며 구역하는 것은 소양에 속하니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키는 것은 좋지 않고 소시호탕으로 풀어야 한다고 하였다.
  7. 나는 말하기를, 이 증에는 소시호탕을 써서는 안되고, 형방패독산이나 형방도적산이나 형방사백산을 써야 한다.
 @p151
  8. 장중경이 말하기를, 소양병에 입이 쓰고 목이 마르고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고 혹은 한열이 왕래하는 증은 곧 소양인의 신의 음기가 열사(열이 나게 하는 병증)가 침입한바가 되고 비의 음기가 열사의 막힌바가 되어서 아래로 신에 연립하지 못하므로 등 사이에 엉키고 모여 아교와 같이 굳어져서 몰린 병이다. 이 가운데 구역이 나는 것은 바깥 찬 기운이 속의 열을 싸니 병을 끼고 위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고 한열이 왕래하는 것은 비의 음기가 내려가려고 하여도 내려가지 못하고 혹은 내려가기도 하기 때문에 한열이 왔다갔다하는 것이고, 입이 쓰고 목이 마르고 눈이 어질어질하며 귀가 먹은 것은 음기가 등속에 머물어 내려가려고 하여도 내려가지 못하므로 다만 춥기만 하고 열이 없어서 귀가 먹게 되는 것이다. 입이 쓰고 목이 마르고 눈이 어질어질한 것은 으레 있는 증상이다. 귀가 먹는 것은 중증이고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한 것은 결흉이 진행되는 징조이다. 옆구리가 그득한 것은 오히려 경한 것이지만 가슴이 그득한 것은 중증이다. 옛 사람이 이 증에 땀내고 토하게 하고 설사시키는 세 가지 방법을 쓰면 그 병이 섬어하는 괴증이 생겨서 더 위험하여지므로 장중경이 이것을 변동하여 소시호탕을 써서 담을 맑게 하고 담을 건조하게 하며 온과 냉이 서로 섞여 평균되게 화해하여 그 병이 전변되지 못하고 스스로 낫게 하려는 것이니, 이 방법을 한, 토, 하 세 가지 방법을 가지고 말하면 잘 되었다고 할만하나 소시호탕도 또 평균하게 화해하여 병을 전변하지 못하게 하는 약은 아니니,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병에 걸린 사람은 참으로 한심하다. 귀가 먹고 가슴이 그득한 상풍병을 어찌 소시호탕을 가지고 치료할 수 있겠는가? 후세에 와서 '공신'이 처방한 형방패독산은 소양인의 표한병에 삼신산 불사약이 아니겠는가? 이 증에 속열을 없애고 겉에 음기운을 내리면 담음 즉 가래가 스스로 흩어지고 옆구리 결리는 증상도 예방하여 생기지 못하게 할 것이다. 담을 맑게 하고 담을 말리면 음을 하강시키고 담을 흩어지게 하는데 이익이 없고 시일이 늦어지게 되어 결흉증이 장차 될 것이며, 혹은 다른 괴상한 증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9. 주굉이 말하기를, 땀을 내야 하는데 허리 이상은 땀이 줄줄 흐르는데 허리 이하 발까지가 약간 축축하면 병이 결국 풀리지 못한다.
 @p152
  10. 나는 말하기를, 소양인의 병은 겉병이나 속병을 막론하고 손 발바닥에 땀이 있으면 병이 풀리고, 손 발바닥에 땀이 나지 않으면 비록 전신에 다 땀이 나도 병이 풀리지 않는다.(심 폐경과 신 방광경의 열이 풀리는 신호이다.)
  11. 소양인 상한병이 재통 삼통에 발한하고 병이 낫는 것이 있는데 이 병은 두 번 세 번 풍한을 촉감하여 재통에 발한하고 삼통에 발한하는 것이 아니다. 소양인이 두통이 나며 뒤통수가 뻣뻣하고 한열이 왕래하고 귀가 먹고 가슴이 그득한 것이 더욱 심한 병은 원래 이러한 것이니 외부의 병기운이 깊이 맺혀서 삼통까지 앓은 뒤라야 풀리는 것이다. 초통 재통 삼통을 막론하고 형방패독산이나 형방도적산이나 형방사백산을 매일 2첩씩 쓰되, 병이 풀릴 때까지 쓰며 병이 풀린 후에도 10여첩을 더 쓸 것이니 이렇게 하면 저절로 뒤에 탈이 없고 완전히 건강하여질 것이다.
 @p153
  12. 장중경이 말하기를, 소양증에 축축하게 땀이 나고 명치 아래가 더부룩하며 딴딴하며 그득하고 늑골아래까지 땡기면서 아프고 헛구역하고 숨을 짧게 쉬고 오한이 나지 않는 것은 밖은 풀리고 속은 풀리지 못한 것이니 십조탕이 좋다. 만약 설사시키는 것이 적당한데 설사시키지 않으면 창만하고 전신에 부종이 생기게 된다.
  13. 상한에 표증이 풀리지 않았는데 의원이 도리어 설사를 시켜서 가슴 안이 막히어 아파서 손댈 수 없으며 명치 아래가 그득하고 만만하면서 아픈 것이 결흉이니 대함흉탕이 좋다.
  14.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고자 하나 물이 들어가면 곧 토하는 것을 수역이라고 하는데 오령산을 주로 쓴다.
  15. 두임이 말하기를, 속이 편안치 못한 것은 대개 담과 조한 기운이 중초에 막힘으로 해서 두통이 나고 헛구역을 하고 땀이 나며 담이 막힌 것이니 십조탕이 아니면 치료치 못한다.
  16. 공신이 말하기를, 명치 아래가 딴딴하고 아파서 손을 댈 수 없고 조갈증이 나고 섬어가 있고 대변이 변비되며 맥이 실하고 맥이 침하며 실하고 힘이 있는 것은 대결흉이 된 것이니, 대함흉탕으로 설사시킬 것이다. 이때 도리어 번조증이 나면 죽는다. 소결흉은 바로 명치 아래에 있어서 누르면 아픈 것이니 소함흉탕이 좋다.
 @p154
  17. 나는 말하기를, 위에 말한 장중경이 논한바 세 가지 증은 다 결흉병인데--흉격 안이 막히어 아파서 손을 댈 수 없고 조갈하며 헛소리하는(갈증이 나며 헛소리하는) 것은 결흉의 가장 심한 증세이고 물을 마시면 곧 토하고 명치 아래가 더부룩하며 만만하며 그득하고 헛구역이 나고 호흡이 가쁜 것은 그 다음 가는 증세이다. 대개 결흉병은 모두 다 약을 먹으면 곧 토하는데 오직 감수가루를 입에 넣어 입의 침으로 삼키고 이어 따뜻한 물로 양치질하여 넘기면 약을 도로 토하지 않는다. 일찍이 결흉을 다스리는데 감수산을 온수에 타서 먹였더니 다섯 번은 도로 토하고 여섯 번째에 가서 도로 토하지 않고 설사를 한번하고 그 이튿날에 또 물을 도로 토하므로 다시 감수를 쓰니 한번 쾌하게 설사를 한 후 병이 나았다. 대개 결흉이 위험증이 아닌 것이 아니니 마땅히 먼저 감수를 쓰고, 이어 형방도적산을 달여 먹여서 눌러야 한다.
 @p155
  헛구역하고 호흡이 가쁘고 약을 도로 토하지 않는 데는 감수를 쓰지 않고 다만 형방도적산에 복령 택사를 각 3.75g 을 가미하여 2--3회 먹고 또 연일 먹으면 병이 낫는다. 갈증이 심하고 헛소리하는 것은 병이 더욱 심하고 험한 증세이니 감수를 쓰고 이어 지황백호탕 3--4첩을 달여 먹여 누르고, 또 연일 지황백호탕을 쓸 것이다. 장중경이 말하기를, 상한에 표증이 풀리지 않았는데 의원이 도리어 설사시킨다고 한 것은 대승기탕으로 설사시키는 것을 말한 것이고, 십조탕이나 함흉탕으로 설사시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십조탕 함흉탕이 감수 한 가지만 쓰거나 감수천일환을 쓰는 것만 못하다. 결흉에 감수가루를 보통 1g 을 쓰고, 대결흉에는 2g 을 쓴다.
  '공신'이 말한바, 갈증이 나며 헛소리하고 답답하여 속이 타서 어쩔 줄 모르는 증이 있으면 죽는다고 한 증세라도 만약 십조탕으로 설사시킨 후에 이어 섬어증으로 다스려서 백호탕을 계속 사용하면 번조한 것은 반드시 치료하지 못할 수가 없다.
  18. 감수는 표한병에 물이 막힌 것을 헤치는 약이고, 석고는 이열병에 대변을 통하게 하는 약이다. 표병에 감수는 쓸 수 있으나, 석고는 쓰지 못할 것이고, 이병에 석고는 쓸 수 있으나 감수는 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손발을 내젓고 물을 많이 먹고 설사하는 증에는 석고를 쓸 것이며, 저리고 무릎이 시리고 대변이 통하지 못하는 증에는 감수를 쓸 것이다.
 @p156
  19. 소음인의 상한병에는 아랫배가 딴딴하며 그득한 증이 있고, 소양인의 상한병에는 명치 아래에 결흉이 되는 증이 있으니 이 두 가지 증은 다같이 이것이 표의 기운의 음양이 허약하여 정기와 사기가 서로 다투어 여러 날 끝이 나지 못하였는데, 이 즉 속의 기운이 또한 비삽(대소변이 변비되며 소변이 잘 나가지 않음)하고 순조롭지 못하여 이 증세로 변하는 것이다.
  20. 이자건의 상한십권에 말하기를, 상한 복통에도 열증이 있으니 경솔하게 더운 약을 써서는 안된다고 하였고, 또 말하기를, 상한에 저절로 설사가 나는 것은 음증 양증인가를 보아야 할 것이고, 으레 더운 약과 설사를 막는 약을 써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21. 주진형이 말하기를, 상한양증에 몸에 열이 있고 맥이 빠르고 번갈하여 물을 자주 먹고 저절로 설사하는 데는 시령탕이 좋다고 하였다.
  22. 반룡산 노인이(저자 자신) 말하기를, 신열 두통 설사가 나는 데는 저령차전자탕이나, 형방사백산을 써야 하고 몸이 차고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는 데는 활석고삼탕이나, 형방지황탕을 써야 한다. 이 병을 망음병이라고 한다.
 @p157
  23. 소양인이 몸에 열이 나며 두통이 있고 설사를 하다가 1--2일 혹은 3--4일이 되어 설사가 이유없이 저절로 그치고 신열과 두통이 낫지 않고 대변이 도리어 순하게 통하지 않으면 이것은 위태한 증세이니 조만간 심하면 헛소리를 하게 된다.
  24. 설사 후에 대변이 1주야 동안 간신히 한번 활변을 보거나 혹은 3, 4, 5회 조금씩 활변을 보고 신열과 두통이 계속 있는 것은 변비될 징조이니 헛소리하기 전에 이 증세가 있으면 헛소리하는 증세가 수일 안에 있게 될 것이고 헛소리한 후에 이 증세가 있으면 곧 중증이 일어날 것이다.
  25. 소양인이 갑자기 토하면 반드시 괴상한 증세가 발생할 것이니 반드시 형방패독산을 쓴 후에 동정을 보아서 몸에 열이 나고 두통이 있고 설사를 하면 의심할 것 없이 석고를 쓸 것이고, 몸이 차고 두통이 나고 설사를 하면, 의심할 것 없이 황련과 고삼을 쓸 것이다.
  26. 전에 본 일이 있는데, 소양인 아이가 출생한지 1년이 못되어 갑자기 한번 토한 다음에 설사를 하고 신열 두통이 나고 손발을 내젓고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고 물을 마시고 설사를 4, 5, 6차에 계속되는 것을 형방사백산을 하루에 3첩씩, 이틀에 6첩을 쓰고서야 설사가 그치고 신열과 두통이 없어졌는데 다시 5--6첩을 쓰고 완치케 되었다.
 @p158
  27. 소양인이 신열과 두통이 나고 손발을 내젓고 물을 많이 먹으면 이것은 위험한 증이니 비록 설사를 하더라도 반드시 석고를 써야 한다. 설사의 유무를 막론하고 형방사백산에 황련과 과루인 각 3.75g 을 가미하거나 혹은 지황백호탕을 써야 한다.
  28. 소양인이 몸에 열이 있고 머리가 아프면 벌써 가벼운 증세가 아닌데 겸하여 설사가 있으면 위험한 증세이니 반드시 형방사백산을 하루 2--3회 복용하고 또 연일 복용하여서 몸에 열과 머리 아픈 증세가 없어진 뒤라야 위험을 면할 수 있다.
  29. 소양인이 몸이 차고 복통이 있고 설사를 1주야 동안에 3, 4, 5차 하는 것은 마땅히 활석고삼탕을 써야 하고 몸이 차고 복통이 있고 2--3주야 동안 설사가 없거나 혹은 간신히 한번 설사하는 것은 활석고삼탕이나 혹은 숙지황고삼탕을 써야 한다.
 @p159
  30. 일찍이 본 일이 있는데, 소양인이 항상 복통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있어 육미지황탕 60첩을 쓰고 병이 나았고, 또 소양인이 10여 년 복통으로 고통을 받는데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5--6개월 혹은 3--4개월 혹은 1--2개월, 심한 고통을 받는데 아프기 시작할 때마다 급히 활석고삼탕 10여 첩을 쓰고 아프지 않을 때에는 마음을 편안히 하고 생각을 안정시키고 항상 슬퍼하는 마음과 노여워하는 마음을 경계하여 그렇게 하기를 1년을 하였더니 병이 나았다. 또 소양인 소년이 항상 식체하는 증이 있어 배가 더부룩하며 그득하고 간혹 복통과 요통이 있고 또 구완와사(입과 눈이 비틀어지는 병)의 초기 증상이 있는 것을 독활지황탕을 100일 내에 200첩을 먹여 그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생각을 안정시키고 슬퍼하는 마음과 노여워하는 마음을 경계하였더니 100일이 되어 몸이 건강해지고 병이 나았다.
 @p160
  31. 옛 의학자가 말하기를, 머리는 차서 아픈 것이 없고 배는 더워서 아픈 것이 없다고 하였으나, 이 말은 틀린 말이다. 왜 그런가하면 소음인은 원래 찬 성질이 많기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것도 또한 열이 있어서가 아니고 냉기 때문이며, 소양인은 원래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배가 아픈 것도 의당히 속이 차서 아픈 것이 아니고 속에 열이 심해서 아픈 것이다. 옛 의학자가 또 말하기를, 땀이 많이 나면 몸의 열이 빠져나간다고 하고 설사를 많이 하면 몸의 찬 기운이 도망간다고 하였는데 이 말은 옳다. 왜 그런가하면 소음인이 비록 냉기가 많으나 음기가 많아서 양기와 서로 다투어 패한 양이 밖으로 도망하면 번열이 나고 땀이 많으니 이것이 망양병이라 하고, 소양인이 비록 열이 많으나 열이 성하여 음과 다투어 패한 음이 안으로 도망하면 찬 것을 두려워하여 설사를 하니 이것을 망음병이라고 한다. 망양병과 망음병은 약을 쓰지 않으면, 반드시 죽고 급히 다스리지 않으면 반드시 죽는다.
  32. 망양이란 것은 양이 위를 올라가지 못하고 도리어 아래로 내려간 것이고 망음이란 것은 음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도리어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음이 성하여 양과 위에서 다투면 양이 음에게 억제되어서 흉격에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 대장에 빠져 내려가서 밖으로 방광에 도달하므로, 등이 번열이 나며 땀이 나는 것이다. 번열하면서 땀이 나는 것은 양이 성한 것이 아니고 이것이 이른바 안은 얼음 같고, 밖은 숯불 같다는 것이니 양이 장차 없어지려는 징조이다. 양이 성하여 음과 아래에서 다투면 음이 양의 막음을 받아서 방광에 내려가지 못하고 위로 뒷가슴에 거슬러 올라가서 흉격 속에 도망하므로 위장이 찬 것을 두려워하면서 설사하는 것이다. 찬 것을 두려워하면서 설사하는 것은 음이 성한 것이 아니라, 이것이 이른바 안은 숯불 같고, 밖은 얼음 같다는 것이니 음이 장차 없어지려는 징조이다.
 @p161
  33. 소음인의 병이 첫날에 땀이 나는데 양기가 위로 올라가서 인중혈에 먼저 땀이 나면 반드시 병이 나을 것인데, 2--3일을 땀이 그치지 않고 병이 낫지 않으면 양이 올라가지 못하여 망양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 소양인의 병이 첫날에 설사하는데 음기가 아래로 내려가서 손 발바닥에 먼저 땀이 나면 병이 반드시 나을 것인데, 2--3일 설사가 그치지 않고 병이 낫지 않으면 음이 내려가지 못하여 망음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 대개 망양증과 망음증은 의학의 이치를 잘 아는 사람이면 병들기 전에 미리 진단할 수 있고, 병든 지 1--2일에 명확히 쉽게 알 수 있을 것이요, 3일이 되면 비록 우둔한 사람이라도 진단이 불을 보는 것처럼 환할 것이다. 약을 쓰는 것은 반드시 2--3일을 지나지 말아야 할 것이니 4일이면 늦고, 5일이면 위태하게 될 것이다.
  34. 소음인으로 평상시에 속이 답답하고 땀이 많은 사람은 병이 들면 반드시 망양이 된다. 소양인으로 평상시에 겉이 차고 설사를 많이 하는 사람은 병이 들면 반드시 망음이 된다. 망양이나 망음이 되는 사람은 평상시에 음을 보하거나 양을 보해서 미리 치료하는 것이 가하고, 망양이나 망음이 되어서 위험하게 된 뒤에 병을 치료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p162
  35. 소음인의 병이 낫는 경우의 땀은 인중에 먼저 나고 한번 땀이 나면 가슴이 시원하고 활발하여지나 망양이 된 경우의 땀은 인중에 땀이 나기도 하고 안 나기도 하며 여러 번 땀이 났는데도 가슴이 답답하고 조하며 기운이 없어진다. 소양인의 병이 낫는 경우의 설사는 손, 발바닥에 먼저 땀이 나고 한번 활설하면 바깥기운이 맑고 평안하고 정신이 상쾌하고 명랑하여지나, 망음이 된 경우의 설사는 손, 발바닥에 땀이 나지 않고 여러 번 설사를 하면 바깥기운이 거슬러서(역으로 되어) 차고 정신이 흐릿하다.
  36. 소음인의 위가실한 병과 소양인의 결흉병은 정기와 사기 음과 양이 서로 적수가 되어서 다투기 때문에 오랜 후에야 위증한 증상이 비로소 나타나는 것이다. 소음인의 망양병과 소양인의 망음병은 정기와 사기, 음과 양이 적수가 되지 않고 서로 다투기 때문에 처음증이 벌써 험증이 되어 가지고 계속하여 위험한 증이 된다. 비유하면 용병하는데 아군이 대전하여 첫날 싸워서 정병이 사병에 대하여 정병이 얼마의 병사를 잃고 2일에 또 싸워, 또 패하여서, 또 얼마의 병사를 잃고, 3일에 또 싸워 또 패하여서, 또 얼마의 병사를 잃어서 3일간 싸운 것으로 본다면 장차 싸우면 싸울수록 더욱더 패하여 더 꺾일 것이다. 만일 4일에 다시 싸우고 5일에 다시 싸우면 정병의 전군이 패멸할 것은 가히 알 수 있으니, 그렇기 때문에 약을 쓰는 것은 반드시 3일 지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p163
  37. 반룡산 노인이란 것은 이제마 선생께서 살고 있는 곳에 반룡산이란 산이 있기 때문에 이제마 선생께서 스스로 반룡산 노인이라 자칭한 것이다. 이 저서 가운데 나는 말하기를, 즉 논왈이라 한 것도 반룡산 노인이 하신 말인 것이나, 이 장에서 특히 반룡산 노인이라고 말한 것은 대개 망양과 망음이 가장 험한 병인데도 사람들이 보통병으로 보아 보통 증상으로 다스리기 쉬우므로 특히 반룡산 노인의 이름으로 크게 일깨워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38. 망음증에 대하여는 옛 의원들이 별로 약을 쓴 경험을 말한 데가 없고, 이자건과 주진형의 저서 가운데서 약간 논급하였으나 훌륭한 경험이 없으니, 대개 이 병이 예로부터 지금까지 사람을 죽이는 것이 맹랑하게 매우 급속하여서 경험하여 그 내용을 찾아낼 사이가 없었던 까닭이다.
 @p164
  39. 장중경이 말하기를, 태양병이 풀리지 않고 소양에 들어간 것은 옆구리 아래가 딴딴하며 그득하고 헛구역을 하여 먹지 못하고 한열이 왕래하는 환자가 아직 토하거나 설사시키지 않았는데 맥이 가라앉고 빠른 것은 소시호탕을 쓴다. 만약 이미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켰는데도 땀이 나고 헛소리를 하며 소시호탕증이 없어진 것은 괴병이 된 것이니 괴병치료법에 의하여 치료할 것이다.
  40. 상한에 맥이 현세하며 두통이 있고 발열하는 것은 소양에 속하니 발한시키는 것은 안된다. 발한시키면 헛소리를 한다.
 @p165
  41. 나는 일찍이 소양인이 상한에 발광하여 헛소리하는 증세를 다스린 일이 있는데 그때가 을해년 청명시기였다. 소양인 한사람이 상한에 한다열소의 병에 걸려 4--5일 후 오미시에 숨이 차고 호흡이 급한데 그때에는 아직 경험이 풍부치 못하고 다만 소양인에게 써야할 약은 육미탕이 가장 좋다는 것만을 알았기 때문에 감히 다른 약을 쓰지 못하고 다만 육미탕 한 첩만 썼더니 환자의 숨차는 증이 곧 멎었다. 또 수일 후에 환자가 발광하며 헛소리하고 숨차는 증이 발작해서 또 육미탕 한 첩을 썼더니 숨차는 증이 비록 조금 안정되기는 했으나 전일과 같이 아주 멎지는 않았다. 환자가 연 3일을 발광하고 오후에 또 숨이 차는 증이 발작하여서 또 육미탕을 쓰니 숨차는 증이 조금도 안정되지 못하고 잠시 있다가 혀가 말리고 풍이 동하여 입을 악물고 말을 못하므로 여기서 비로소 육미탕으로 될 수 없는 것을 알고 급히 백호탕 한 첩을 달여서 대통으로 환자의 코에 불어넣어 목구멍으로 넘어가게 하고 그 동정을 살피니 혀가 말리고 입을 꼭 무는 증세는 풀리지 않고 환자의 뱃속에서 약간의 소리가 났다. 그래서 두 개의 화로로 약을 달여 계속해서 코에 2--3첩을 부어 넣은 후에 환자의 뱃속에서 큰 소리가 나고 방귀가 나갔다. 세 사람이 환자를 붙들고 대통으로 코에 약을 불어넣으니 환자 기력이 더욱 강하여 세 사람이 붙드는 힘으로는 거의 당하지 못하였다. 또 계속해서 코에 부어 미, 신시로부터 해자시에 이르기까지 모두 석고 300g 을 썼는데 마지막에 환자의 배가 대단히 부르고 각궁반장의 증세가 나더니 각궁반장 한 후에 잠시 있다가 땀이 나고 잠이 들었다. 이튿날 아침에 환자가 백호탕 한 첩을 먹고 해가 돋은 후에 활변을 한번보고 병이 나았다. 병이 나은 후에 눈병이 나서 석고와 황백가루 각 3.75g 을 하루에 2번씩 먹고 7--8일 후에 눈병도 나았다. 그때에 아직 대변으로 진찰하는 법을 알지 못하였으므로 대변을 몇 일이나 못 보았는지 살피지 못하였으나 생각건대 그 환자가 반드시 먼저 표한병으로부터 병이 든 후에 대변이 막힌 일이 있고 이 증세가 발생하였을 것이다.
 @p166
  42. 그 후에 어떤 소양인 한사람이 상한에 열다한소의 병에 걸렸는데, 어떤 사람이 꿩고기탕을 먹게 하여 이어 양독발반이 되었기에 내가 이르기를 백호탕 3첩을 연복하라고 하였더니 그 사람이 다만 반 첩을 먹고 수일 후에 헛소리하고 병이 중하여 환자 집에서 급하다고 와서 말하여 바삐 가보니 환자의 밖의 증세가 정신이 혼미하여지고 벌써 풍이 동할 징조가 보이고 귀가 먹고 헛소리를 하고 혓바닥에 백태가 끼어 있었다. 약주머니에 다만 석고 600g 과 활석 37.5g 이 있고 다른 약이 없으므로 급히 석고 37.5g, 활석 3.75g 을 달여서 한꺼번에 먹이고 그 이튿날 또 석고 37.5g, 활석 3.75g 을 먹였더니 2일간은 대변이 1주야를 지나지 않았다. 제 3일이 되어 환자의 집에서 석고를 너무 많이 쓴다고 탓하므로 1일간 석고를 쓰지 않았더니 제 4일에 이르러 환자의 집에서 급하다고 하므로 바삐 가보니 환자가 대변이 막힌 게 두 밤 한낮이 되고 말이 분명하지 않고 입을 꼭 물어서 물 마시는 것이 들어가지 않았다. 급히 석고 75g 을 달여 간신히 목구멍으로 넘겨 보내서 절반은 토하고 절반은 목구멍으로 넘어가서 잠시 후에 입은 열렸으나 말이 분명치 못한 것은 전과 같았다. 또 석고 37.5g 을 이어 쓰고 그 이튿날에는 오후에 풍이 동하면 약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못할 염려가 있었으므로 미리 오전에 약을 써서 풍이 동하는 것을 예방하고 또 5--6일을 약을 써서 석고를 모두 525g 을 썼다. 나중에 수일동안 발광하고 나서 목소리가 웅장하여지면서 병이 나았다. 수개월 후에 대문 밖을 나가게 되었다.
 @p167
  43. 그 후에 또 어떤 소양인 한사람이 처음에 신열 두통이 나는 표한병에 걸린 지 8--9일이 되었다. 그 사이에 황련, 과루인, 강활, 방풍 등속을 쓰니 병세가 좀 나았으나 사뭇 쾌히 낫지 못하더니 이어 발광한지 3일이 되었는데 환자 집에서는 보통 증세로 이것을 보고 황련, 과루인 등속만 쓰다가 또 헛소리한 지 수일에 비로소 지황백호탕 1첩을 쓰니 그 이튿날 오후에 풍이 동하기에 급히 지황백호탕을 달여 계속해서 3첩을 써서 구급하여 간신히 목구멍으로 내려가게 하고 그 이튿날에는 백호탕에 석고 37.5g 을 가하여 오전에 써서 풍이 동할 것을 예방하고 연 3일을 썼더니 환자가 스스로 일어나 앉고 서고, 대소변도 보게 되어 병세가 전에 비하여 쾌히 덜하고 회복되었더니 불행하게도 병이 조금 나은 데서 부주의로 병이 더하였으나 생각이 완치하는 데까지 주밀하지 못하여서, 이 사람을 마침내 구원하지 못하였다. 한스러운 것은 오전에 다만 백호탕 2첩을 써서 풍을 동할 것을 예방하기만 하고 오후에는 전혀 약을 쓰지 않고 그대로 놔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이 세 사람의 병으로 본다면, 발광 섬어증에 백호탕을 다만 오전에만 써서 풍이 동할 것을 예방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하루에 5--6첩 7--8첩 10여 첩을 써서 밤낮을 계속하였으면 좋을 것이며 반드시 헛소리하는 것을 기다려서 약을 쓸 것이 아니고 발광하는 때에는 반드시 약을 써야 하며 발광하는 것을 본 뒤에 약을 쓸 것이 아니라 발광하기 전에 발광의 전조를 조기에 살펴서 약을 쓰는 것이 좋다.
 @p168
  44. 그 후에 또 소양인으로 17세 되는 처녀 하나가 있었는데 본래 증세가 간혹 상기되고 음식이 체하고 배가 아픈 증세가 있었다. 하루는 갑자기 두통이 나고 추웠다 더웠다하고 음식이 체했는데, 어떤 의원이 소합원 3개를 생강 달인 물에 타서 먹여서 이어 설사를 하게 되어 하루에 수십번 하여 10여일을 그치지 않고 자주 물이 먹히며 잠을 자지 못하고 간혹 섬어증이 있었는데, 그때가 기해년 겨울 11월 23일이었다. 곧 그 밤에 생지황, 석고를 각 225g, 지모 112.5g 을 썼더니 그날 밤에 설사의 도수가 절반으로 감하였다. 그 이튿날 형방지황탕에 석고 15g 을 가미하여 2첩을 연복하고 편안히 자며 오줌을 눌 수 있었으니 형방지황탕의 약 효과가 지모백호탕의 10배나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169
  그래서 매일 이 약 4첩을 쓰는데 낮에 2첩을 연복하고 밤에 2첩을 연복하여 수일간 쓰니 설사가 그치고 머리와 양쪽 귀밑머리 있는데 땀이 나고 병난 처녀가 섬어증이 변하여 발광증이 되기에 환자 집에서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몰라 2주야를 의심하여 약을 쓰지 못하였는데 병세가 위태하여져서 머리에 땀이 나지 않으며 오줌이 잘 통하지 않고 입에 얼음조각을 씹으며 정신을 잃어서 병의 예후가 험악하였다. 사태가 어찌할 수 없어서 부득이 할 계책으로 형방지황탕에 석고 37.5g 을 가하여서 하룻밤동안에 10첩을 계속해서 입에 부었더니, 그날 밤에 오줌을 3사발이나 누고 광증은 그치질 아니하나 사람을 알아보고 얼굴을 보며 약간 제 정신이 들었다. 그 이튿날에 또 6첩을 쓰고 연 5일간 하루에 4, 5, 6첩을 쓰니 발광이 비로소 그치고 야간에 혹은 잠시동안 잠드나 오래 자지는 못하고 곧 깨기에 또 하루에 3--4첩을 써서 5일을 계속하니 머리와 이마와 양쪽 귀밑머리 있는 데 땀이 나고 반 시각 자게 되고 죽을 조금씩 먹게 되었다. 그 후에 매일 형방지황탕에 석고 3.75g 을 가하여서 2첩을 쓰되 대변을 매일 못 보면 15g 을 가하여 썼는데 12월 23일에 가서 비로소 위태한 지경을 면하고 방안에서 일어서게 되었다. 한달 동안 석고를 쓴 것이 모두 1.687g 이 되었다. 신년정월 15일에 능히 1리가 되는 데를 걸어와서 인사차 나를 보고 갔다. 그 후에도 형방지황탕에 석고 3.75g 을 가하여서 새해 3월까지 계속하여 썼다.
  45. 나는 논하기를, 소양인의 병은 화와 열이 그 증상이 되므로 변동이 매우 빠르니 초기증상을 경솔하고 쉽게 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개 소양인의 표병에 두통이 있거나 이병에 변비가 있으면 벌써 중증이 된 것이니 중증에는 쓰지 못할 약을 1, 2, 3첩만 잘못 써도 반드시 사람을 죽이게 된다. 험한 병과 위태한 증세에 반드시 써야할 약을 1, 2, 3첩을 쓸 때에 못써도 또한 생명을 구하지 못한다.
 @p171
    제 11장 소양인 위수열 이열병론
  1. 장중경이 말하기를, 태양병이 8--9일에 학질의 증상 같아서 발열하고 오한하며 열이 많고 한이 적으며 맥이 미하고 오한하는 것은 음양이 함께 허한 것이니 다시 땀을 내거나 다시 설사시키거나 다시 토하게 해서는 안된다. 얼굴빛이 도리어 열이 있는 빛이 있으면 아직 풀리려고 하지 않은 것이다. 약간 땀이 나지 못하면 몸이 반드시 가려울 것이니 계마각반탕이 좋다.
  2. 태양병이 학질 같아서 발열하고 오한하여 열이 많고 한이 적으며 맥이 미약한 것은 망양이니 몸이 가렵지 않으면 발한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계비각반탕이 좋다.
  3. 나는 말하기를, 이 증에 대변이 1주야를 지나지 않아서 통하는 것은 형방사백산을 써야 할 것이고, 대변이 1주야를 지나도 통하지 않은 것은 지황백호탕을 써야할 것이다.
 @p172
  4. 장중경이 말하기를, 양명증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맥이 부하고 갈증이 있으면 저령탕을 주로 쓴다고 하였다.
  5. 삼양이 합병하여 두통이 나고 얼굴에 때가 끼고 헛소리하고 오줌을 싸고 속과 밖에 다 열이 있고 저절로 땀이 나고 번갈하며 배가 아프고 몸이 무거우면 백호탕을 주로 쓴다.
  6. 나는 말하기를, 양명증이란 것은 열만 있고 한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삼양이 합병한다는 것은 태양 소양 양명증이 함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증에는 저령탕이나 백호탕을 써야 한다. 그리나 옛 처방인 저령탕이 새 처방인 저령차전자탕의 구비한 것만 못하고 옛 처방인 백호탕이 새 처방인 지황백호탕의 완전한 것만 못하다. 만약 양명증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청하여 대변이 조하고 잘 안나오면 지황백호탕을 쓰는 것을 좋다.
 @p173
  7. 주굉이 말하기를, 양궐이란 것은 처음 병이 들었을 때 반드시 몸에 열이 나고 두통이 나며 겉으로는 마치 양증과 같으며 4--5일 되어서야 궐증이 일어나고 궐냉된 지 반날이 되어서 도리어 몸에 열이 난다. 대개 열증이 심하면 궐증이 일어날 수 있다. 만약 약간 궐냉되고 도리어 발열하는 것은 열이 심한 까닭이다. 그 맥이 비록 복하나 누르면 활한 것은 속에 열이 있는 것이다. 혹은 물을 마시며 혹은 손발을 내젓고 혹은 번조하여 자지 못하며 대변이 조하여 잘 안나오고 오줌이 붉으며 밖의 증세에서 정신이 혼미한 편이 많으면 백호탕을 쓴다.
  8. 나는 말하기를, 소양인의 속이 열한 병에는 지황백호탕이 가장 좋은 약이 되나 이것을 쓰는 데는 반드시 대변이 통하는가 통하지 않는가를 보아야 한다. 대변이 1주야를 넘어도 통하지 않으면 쓰는 것이 좋고 2주야를 통하지 않으면 반드시 써야 한다. 소양인의 대변이 1주야를 통하지 않으면 위의 열이 이미 맺힌 것이고 2주야를 통하지 않으면 열이 중한 것이고 3주야를 통하지 않으면 위험한 것이니 1주야 8--9진각이나 2주야쯤에는 약을 적당히 쓸 것이고 3주야가 되어 위험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섬어증에 변비가 되면 1주야를 넘겨서는 안될 것이다.
  9. 소양인이 위에 열을 받으면 대변이 조해지고 비에 한을 받으면 설사를 한다. 그러므로 망음증은 설사를 2--3일하고 변비가 1주야 되면 음의 맑은 기운이 점차 없어지게 되어서 위태롭고, 위열증은 대변을 3주야 통하지 않고 땀이 나면 맑은 양이 점차 없어지게 되어 위태하다.
 @p174
  10. 소양인의 대변이 통하지 않는 병에 백호탕을 3--4회 써도 약 쓴 당일에 대변이 통하지 않는 것은 장차 녹아서 통하려는 것이니 이것은 크게 길할 징조이다. 의심할 것 없이 이튿날에 또 2--3첩을 먹으면 반드시 통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
  11. 소양인의 표리병이 맺혔는가 풀렸는가 하는 것은 반드시 대변에서 보아야 할 것이니 소양인의 대변이 첫마디가 조하고 끝이 활하며 덩이가 크고 잘 나오는 것은 평상시 병이 없는 사람의 대변이다. 다음에 활변을 많이 보되 1--2차 쾌하게 활설을 많이 하고 그치는 것은 병이 있는 사람의 병이 완전하게 풀리는 대변이다. 그, 다음에 1--2차 보통 활변을 보는 것은 병 있는 사람의 병세가 더하지 않는 대변이다. 그 다음에 혹 1주야 이상이 되어도 통하지 않거나 혹은 1주야 동안 3, 4, 5차 조금씩 활변이 나오는 것은 장차 변비가 될 징후이고 좋은 대변이 아니니 예방하는 것이 좋다.
 @p175
  12. 소음인의 속이 찬 병에 배꼽주위가 냉한 증에는 병든 초기에 벌서 배에서 소리가 나고 설사할 기미와 증험이 있어서 그것이 심하게 나타나면 그 병은 집증하기 쉽기 때문에 약을 쓸 수 있으나, 소양인의 이열병에 흉격열증은 병이 난 초기에 비록 가슴이 답답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기미와 증험이 있으나 그것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으면 집증하기 어려워서 약을 쓰는 것이 너무 늦게 된다. 만약 소양인이 가슴이 답답해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나서 사람이 그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되면 그 병은 벌써 험하게 되어서 손쓰기 어려울 것이다. 대개 소양인 표병에 두통이 있으면 이것은 표병을 쉽게 알게 하는 초기의 증세이다. 만약 그 위에 물을 많이 먹고 오줌이 붉으면 염려스럽다. 설사하고 손발을 내저으면 대단히 염려스러운 것이다. 소양인 속병에 대변이 1주야 더 지나도 통하지 않으면 이것은 속병을 명백하고 쉽게 보게 하는 초기 증상이다. 만약 그 위에 대변이 3주야를 지나도 통하지 않으면 위험할 것이다. 등에 종기, 목덜미 종기, 입술의 종기, 목에 염증이 심한 증, 편도선증 등은 병이 든 때에 벌써 위험한 증세가 된 것이고, 열이 심하여 발진이 생긴 것과 몸에 붉은 반점과 황달 등은 병든 때에 벌써 험한 증상이 된 것이고, 얼굴 눈 입 코의 병은 병이 든 때에 다 중증이 된 것이다. 소양인이 표병에 두통이 나는 증세가 있으면 반드시 형방패독산을 쓸 것이고 속병에 대변이 1주야를 지나도 통하지 않는 증세가 있으면 백호탕을 쓸 것이다.
 @p176
  13. 왕호고가 말하기를, 갈증이 나는 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소갈, 소중, 소신이다. 열기가 위로 올라가서 가슴속이 번조하고 혀가 붉고 입술이 붉고 물을 늘 많이 먹는데 오줌이 잦고 양이 적으니 이 병은 상초에 속하는데 소갈이라 한다. 열이 중초에 쌓여 있어서 소화가 잘되며 시장기를 잘 느끼며 음식은 평시의 배나 먹어도 살이 되지 못한다. 이 갈증도 심히 번조하지는 않고 오줌이 잦고 맛이 달다. 이 병은 중초에 속하는데 소중이라 한다. 열이 아래에 잠복하여 있어서 허벅다리와 무릎이 말라서 가늘어지고 뼈마디가 저리고 아프며 물은 많이 먹지 않으나 곧 오줌으로 나와서 오줌이 많고 탁하다. 이 병은 하초에 속하는데 소신이라 한다. 또 광물성 약물을 과도하게 먹은 사람이 진기는 이미 다 없어지고 약의 기운만 남아 있어서 음경이 강하게 일어나고 성교하지 않고도 정액이 나오는 것을 강중이라고 한다. 소갈은 경한 증세이고 소중은 심하고 소신은 더욱 심하다. 만약 강중이 되면 곧 죽는다.
  14. 주진형이 말하기를, 상소는 혀가 붉고 갈라지며 갈증이 심하여 물이 당기는 것이니 백호탕을 주로 쓸 것이다. 중소는 음식을 잘 먹어도 몸이 파리하며 저절로 땀이 나며 대변이 굳으며 오줌이 잦은 것이니 황련저두환을 주로 쓸 것이다. 하소는 번조하여 물이 당기고 소변이 기름 같으며 허벅다리와 무릎이 말라서 가늘어지는 것이니 육미지황탕을 주로 쓸 것이다.
 @p177
  15. 의학강목에 쓰여 있기를,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먹는 것은 상소이고, 음식을 잘 소화하여 시장기를 느끼는 것은 중소이고, 갈증이 나고 오줌이 잦으며 기름이 뜨는 것은 하소이다.
  16. 위역림이 말하기를, 색욕을 탐내거나 혹은 광물성 약을 먹음으로 인해서 진기는 다 빠지고 열한 사기만 홀로 왕성하여 음식이 끓는 물에 눈을 녹이듯이 소화하나 살은 날로 말라 들어가고 오줌이 기름 같으며 음경이 강하게 일어나고 성교하지 않고도 정액이 나오는 것은 삼소 가운데 가장 치료키 어려운 것이다.
 @p178
  17. 나는 말하기를, 소갈이란 것은 환자의 마음이 너그럽고 원대하고 활달하지 못하고 고루하고 변통성이 없고 좁아서 보는 바는 옅고 하고자 하는 것은 급하며 계책은 골똘한데 생각이 잘 안 떠올라서 대장의 맑은 양기가 상승하는 기운이 자연히 완전하지 못하여 날로 달로 소모되고 노곤해서 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위장의 맑은 양기가 상승하여 머리와 얼굴과 사지에 만족하지 못하면 상소병이 되고 대장의 맑은 양기가 상승하여 위장에 만족하지 못하면 중소병이 되는 것이다. 상소병 자체가 중한 증세인데 중소병은 상소병보다 배가 더 중하다. 중소병 자체가 험한 증세인데 하소병은 중소병보다 배가 더 험하다. 상소병에 양격산화탕을 쓰는 것이 좋고, 중소에는 인동등지골피탕을 쓰는 것이 좋으며, 더욱이 그 마음을 너그럽고 넓게 가져야 할 것이고 마음을 변통성 없고 좁게 가져서는 안된다. 마음을 넓게 가지면 하고자 하는 것이 반드시 완화되어서 맑은 양기가 위로 올라가서 잘 퍼질 것이고 마음을 좁게 가지면 하고자 하는 것이 반드시 급해져서 맑은 양기가 아래로 내려가서 소모될 것이다.
  18.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생각을 고요하게 하면 양기가 위로 올라가서 맑고 가벼워 머리와 얼굴과 사지에 충족하여지는 것이니 이것은 원기이고 맑은 양기이다. 속을 썩히고 애를 태우면 양기가 아래로 빠져 내려가고 무겁고 탁하여져서 머리와 얼굴과 사지에 울열이 되는 것이니 이것은 화기이고 진양이 소모되는 것이다.
  19. 위역림이 말하기를, 소갈에는 모름지기 음지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니 인동 등의 뿌리, 줄기, 꽃, 잎의 다소를 불구하고 다 달여 먹는 것이 좋다.
 @p179
  20. 이고가 말하기를, 소갈병에 잘 먹는 것은 끝에 가서 반드시 뇌저나 등창이 될 것이고 먹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속이 팽만하여지고 고창이 될 것이다.
  21. 동의의방류취에 쓰여 있기를, 소갈병은 변해서 옹저가 되기도 하고 혹은 부종이 되기도 하고 두 눈이 멀기도 한다.
  22. 나는 말하기를, 옹저와 눈병은 모두다 중소의 변증이다. 중소는 자체간 험한 증세이기 때문에 상소는 일찍이 다스려야 하고, 중소는 반드시 급하게 다스려야 하며, 하소는 죽게 되는 것이다.
  23. 왕호고가 말하기를, 어떤 아이가 갓난아이로부터 동자가 되기까지 7년이나 도한이 났는데 모든 약이 효력이 없더니 양격산을 3일간 먹고 병이 나았다.
  24. 나는 말하기를, 소양인의 대장의 맑은 정기가 위장에 충족하여 머리와 얼굴과 사지에 넘쳐서 있으면 땀이 나지 않는 것이다. 소양인이 땀이 나는 것은 양기가 약한 것인데 양격산을 먹고 병이 그쳤다고 하니 이 병은 곧 상소이며 그 병은 경한 것이다.
 @p180
  25. 동의의방류취에 쓰여 있기를, 대체로 갈이란 것은 자주 물을 마시며 그 사람이 반드시 머리와 얼굴이 어질어질하고 등이 차갑고 구역하니 허한 까닭이다.
  26. 공신이 말하기를, 대개 음허증은 매일 오후에 오한이 나며 벌열하다가 저물 때 약간 땀이 나고 풀리는 것이니 학질로 잘 못 다스리면 흔히 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27. 손사막의 천금방에 쓰여 있기를, 소갈병에 마땅히 삼가야 할 것이 셋이 있는데, 첫째는 술을 마시는 것이고, 둘째는 성생활이고, 셋째는 짠 것을 먹는 거와 국수종류를 먹는 것이니 능히 세 가지를 삼가하면 비록 약을 먹지 않아도 저절로 낳을 것이다.
 @181
  28. 나는 말하기를, 상소와 중소는 속의 양기의 올라가는 기운이 비록 허하고 부족하나 밖의 음기의 내려가는 기운이 오히려 왕성히 유지되는 고로 그 병이 비록 험하여도 오히려 능히 오랜 세월을 지탱하여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음이 허하여 낮에 열이 나고 물을 많이 먹고 등이 차고 구역하면 이것은 표리 음양이 함께 허손이 된 것이니, 그 까닭에 그 병이 더욱 험하여 하소와 경중이 대략 서로 같다고 본다. 그러나 능히 몸과 마음을 잘 조성하고 약을 먹으면 10에 6--7은 오히려 살아날 수 있을 것이나 몸과 마음을 잘 조심하지 않고 약을 먹지 않으면 100에 100이 다 죽는 것이다. 이 증에는 반드시 독활지황탕이나 십이미지황탕을 써야 할 것이다.
  29. 주역의 수괘, 구삼효사에 쓰여 있기를, 진흙에 기다리니 도적을 이르게 한다고 하고, 상에 말하기를, 진흙에서 기다리는 것은 재난이 밖에 있는 것이니 나로부터 도적을 이르게 하는 것이니 공경하고 삼가면 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 뜻을 모방하여 말한다면 음이 허하여 낮에 열이 나고 등이 차고 구역하는 것은 그 병이 비록 험하나 죽음은 아직 밖에 있으니 능히 그 마음을 단단히 먹고 그 몸을 공경하고 또 좋은 약을 먹으면 죽지는 않을 것이다.
 @p183
    제 12장 소양인 범론
  1. 소양인의 병증에 중풍, 토혈, 구토, 복통, 식체비만의 다섯 가지 증세가 다같이 한 가지 등속에서 나와서 거기에는 경중의 병이 있으며, 부종, 천촉, 결흉, 이질, 한열왕래, 흉협만의 다섯 가지 증세가 다같이 한 가지 등속에서 나와 거기에 스스로 경중이 있다.
  2. 소양인의 중풍 반신불수의 한쪽 팔을 못 쓰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병이다. 중한 것은 반드시 죽고 경한 것은 간혹 복약하며 안정을 해서 회복되는데 저절로 낫기를 기다릴 것이고 기필코 다스리는 법이 있는 병이 아니다.
  3. 소양인이 토혈하는 자는 반드시 성격이 사납고 강한 것과 급한 성질과 다른 이와 경쟁하는 마음을 싹 씻어 버리고 음식을 싱겁게 먹고 약을 먹으며 수양하기를 불교도 사람들과 같이 하면 100일이면 조금 나을 것이고 200일이면 많이 나을 것이며 1년이면 완전하게 나을 것이고 3년이면 제 명수를 보전할 것이다.
 @p184
  대개 토혈증은 조리와 섭양을 옳게 못하면 반드시 재발할 것이며 재발하면 그 동안의 효과가 모두 다 허사로 돌아갈 것이다. 만약 재발하면 또 재발한 날로부터 계산하여 100일이면 조금 낫고 1년이면 완전하게 나을 것이고 만약 10년 20년을 조리 섭양하면 장수를 할 것이다.
  4. 소양인이 간혹 코피가 조금 나거나 혹은 입과 코의 가래와 침 가운데 피가 있는 것은 비록 그것이 미세하다 할지라도 모두 다 토혈의 등속이다. 또 입안에서 은은히 찬 침이 올라오는 것은 비록 구토증이 없어도 그것은 역시 구토의 등속이다. 이런 증세가 있는 소년이 흔히 요절하게 되는 것은 그것을 등한히 내버려두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증세는 반드시 중한 병이며 위험한 병에 속한 것이니 예방으로 복약하여 영구히 병 근원을 제거한 후에라야 안심할 수 있는 것이다.
  5. 중풍은 벌써 발병시에 대단히 중한 증세이므로 기필코 낫게 하는 방법은 쓸 수 없지만 토혈은 병이 오히려 정하므로 기필코 다스리는 법은 쓸 수 있다. 중풍과 토혈에는 조리와 섭양이 주가 되고, 복약하는 것은 그 다음이 된다. 구토이하 복통, 식체, 비만은 복약하고 조섭하면 그 병이 쉽게 낫는다.
 @p185
  6. 중풍 구토에는 독활지황탕을 쓰는 것이 좋고, 토혈에는 십이미지황탕을 쓰는 것이 좋다.
  7. 부종이란 병은 빨리 다스리면 살고 빨리 다스리지 않으면 위태하며 약을 일찍이 쓰면 쉽게 낫고 일찍 쓰지 않으면 맹랑하게 죽는다. 이 병은 밖에 나타난 병세가 평온하여 속히 죽을 것 같지 않으므로 사람들이 쉽게 여기나 이 병이 실상은 급한 병증이니 4--5일 내에 반드시 다스려야 할 병이고 늦어도 10일을 넘지 막아야 할 것이다. 부종이 첫번 발생하였을 때는 마땅히 목통대안탕이나 혹은 형방지황탕에 목통을 가하여 써야 하는데, 1일 2회 먹으면 6--7일 내에 부종이 반드시 빠질 것이니 부종이 빠진 후에는 100일까지 반드시 형방지황탕에 목통 3.75g--7.5g 을 가하여 매일 1--2첩 써서 오줌을 맑게 하여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니 재발하면 다스리기 어렵다. 부종이 처음 발병했을 때는 배고픈 것을 참고 음식을 더욱 적게 먹어야 할 것이니 만약 건강한 사람과 같이 많이 먹으면 반드시 재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오줌은 붉은 것이 크게 두려운 것이니 오줌이 맑으면 부종이 풀리고 오줌이 붉으면 부종이 빠지지 않는다.
 @p186
  8. 소양인 중소병자가 배가 팽만하면 반드시 고창이 되는 것이니 고창은 다스리지 못한다. 소양인의 고창병은 소음인의 장결병과 같아서 5, 6, 7, 8개월을 지나며 혹은 1년만에 드디어 죽는다. 대개 소음인의 장결은 밖에 양의 온기가 비록 거의 떨어지게 되어도 속에 음의 온기가 오히려 완실하고 건장한 것이 미더운 것이며 소양인의 고창은 속에 양의 맑은 기운이 비록 거의 떨어지게 되어도 밖에 음의 맑은 기운이 오히려 완실하고 건장한 것이 미더우므로 다 오랜 시일이 경과해서야 죽는 것이다.
  9. 소양인 상한병의 천촉에는 먼저 마땅히 영사 0.375g 을 온수에 타서 먹이고 이어 형방, 과루 등의 약을 달여 먹으면 반드시 약을 달이는 시각이 지체됨으로써 병을 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10. 영사의 약 힘이 급박한 것이므로 한두 번 쓸 것이고 여러 번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개 구급하는 약은 구급하는 데 약 효과가 빠를 따름이고 약은 반드시 달여 먹어야 위장에 충만하여 능히 보음 보양할 수 있다.
 @p187
  11. 이질을 결흉에 비하면 이질은 순한 병증이니 이질을 중한 병증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이 부종과 서로 가까운 까닭이다. 구토를 복통에 비하면 구토는 순하지 못한 병증이니 구토를 좋지 않은 증세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이 중풍과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이다.
  12. 소양인의 이질에는 황련청장탕을 쓰는 것이 좋다.
  13. 소양인의 학질이 이틀에 한번씩이나 혹은 격일제로 앓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노학이다. 노학은 천천히 치료할 것이고 급하게 치료할 것이 아니다. 이중에는 앓지 않는 날에 독활지황탕 2첩을 아침과 저녁에 먹고 발작하는 날에는 미리 형방패독산 2첩을 달여 두었다가 오한이 발작할 때에 2첩을 연복한다. 1개월 내에 독활지황탕 40첩과 형방패독산 20첩을 목표로 하고 쓰면 그 학질이 반드시 물러가지 않을 이치가 없을 것이다.
 @p188
  14. 소양인이 안으로 인후병이 나고 밖으로 목과 뺨이 붓는 것을 전후풍이라고 하는데 2--3일 내에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 가장 급하다. 또 윗입술 인중혈의 헌 데는 순종이라 한다. 인중의 좌우에 손가락 하나 놓일 만한 곳에 종기가 나면 비록 그것이 좁쌀알 같은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또한 위태한 증세이다. 이 두 가지 증세가 처음 발생하여 경한 것은 양격산화탕이나 양독백호탕을 써야 하고 중한 것은 수은훈비방을 써야 하는데 약 한데를 태워 코에 훈을 해서 목과 뺨에 땀이 나면 낫는다. 만약 창졸에 훈비 약이 없으면 경분가루 0.6g 과 유황 몰약 감수가루 각 0.2g 씩을 고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지어 단번에 다 먹는다.
  15. 소양인 소아가 많이 먹으나 살이 여위는 데는 노회비아환 또는 인동등지골피탕을 쓰는 것이 좋다.
  16. 일찍이 소양인의 어깨 위에 지독한 종기가 나서 참기름을 불에 끓여 종기에 부으니 살이 데어 익어도 뜨거운 줄을 몰랐다. 어떤 의사가 소의 뿔 조각을 숯불에 놓아 태우면서 연기를 쏘이라고 하기에 그대로 하였더니 연기가 종기에 들어가서 독물이 흐르더니 그 종기가 곧 낫는 것을 본 일이 있다.
 @p189
  17. 일찍이 소양인 70세 노인이 뇌저가 생겼는데 어떤 의사가 복쟁이 알을 가루내어 붙이니 뇌저가 즉시 낫는 것을 본 일이 있다. 복쟁이 알이 지극히 독하여 돼지나 개가 먹으면 즉사하고 수풀나무 사이에 이것을 걸어 두어도 까마귀 까치도 감히 먹지 못하더라.
  18. 일찍이 내가 소양인 생손앓이를 다스릴 때 복쟁이알 가루를 조금 만들어서 고약 위에 뿌려 붙이되 1일에 1번씩 새 가루를 바꾸어 붙였더니 약을 붙인 지 5--6일만에 병에 효력이 있고 새살이 급히 나고 군살이 생겼다. 이어 칼을 간 숫돌가루를 붙였더니 군살이 곧 없어지면서 병이 나은 일이 있고, 또 이것을 연주담에 여러 날 붙이면 반드시 효력을 보였고, 또 이것을 숯불에 덴 데와 개 물린 데 벌레에 물린 데 써서 모두다 효과를 보았다.
  19. 일찍이 내가 소양인 60세 노인이 중풍으로 한쪽 팔을 못쓰는 병을 다스릴 때 경분 0.2g 을 썼더니 그 병이 그만 더하였고 소양인 20세 청년이 한쪽 다리가 불인한 비풍에 경분감수용호단을 2--3차 써서 효과를 본 일이 있다.
 @p190
  20. 일찍이 내가 소양인 인후병을 다스릴 때 물과 미음이 전혀 넘어가지 않고 대변이 3일이나 통하지 못하고 병이 위태한 지경에 이르렀는데 감수천일환을 써서 즉시 효과를 본 일이 있다.
  21. 일찍이 내가 소양인 70세 노인이 대변이 4--5일 통하지 못하거나 혹은 6--7일 통하지 못하면서 음식은 여전하나 무릎이 시리고 두 다리가 무력한데 경분감수용호단을 썼더니 대변이 곧 통하고 그후 수일 지나서 대변이 비결하면 또 쓰고 이렇게 여러 번 썼더니 마침내 대변이 1일 1회씩 기준이 되어 병이 나았고 그 노인이 마침내 80세까지 장수하였다.
  22. 일찍이 소양인이 두 앞니의 잇몸에서 피가 나오기 시작해서 잠깐 사이에 두 사발 나와서 장차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데 의사가 불에 끓인 참기름을 탈지면에 찍어서 뜨거운 채로 잇몸을 지지니 피가 멎는 것을 본 일이 있다.
 @p191
  23. 일찍이 어떤 소양인이 매일 한번씩 머리를 빗고 수개월 후에 구안와사 병이 걸린 것을 보았으며 그 후에 또 소양인이 날마다 머리를 빗다가 와사병에 걸린 것을 세 사람이나 보았으니 대개 날마다 머리를 빗는 것이 소양인에게 금기할 일이다. 그런데 태음인 80세 노인이 날마다 머리를 빗는 것을 본 일이 있는데 이 노인이 말하기를 이것이 내게는 좋아서 날마다 머리를 빗은 지 이미 40년이나 된다고 하였다.
 @p193
    제 13장 소양인 처방
  1. 장중경 상한론 중 소양인병을 경험해서 만든 10가지 처방
  #1 백호탕
  석고 19g, 지모 7.5g, 감초 2.6g, 경미 반홉.
 * 위장과 방광의 열을 없이 하여 변비를 없이 하고 열을 내리게 하는 처방이다.
  #2 저령탕
  저령 적복령 택사 활석 아교 각 3.75g.
 * 방광의 열을 풀어서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처방이다.
  #3 오령산
  택사 9.3g, 적복령 저령 백출 각 5.5g, 육계 1.9g.
 * 방광의 열을 풀어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처방이다.
  #4 소시호탕
  시호 11g, 황금 7.5g, 인삼 반하 각 5.6g, 감초 1.9g.
 * 간, 폐경의 열을 제거하여 치담하는 처방이다.
  #5 대청룡탕
  석고 15g, 마황 11g, 계지 7.5g, 행인 5.6g, 감초 3.75g, 생강 3쪽, 대추 2개.
 * 폐 기관지의 담을 없애고 해열하는 처방이다.
  #6 계비각반탕
  석고 7.5g, 마황 계지 백작약 각 3.75g, 감초 1.2g, 생강 3쪽, 대추 2개.
 * 폐와 간장의 해열을 도모하는 처방이다.
  #7 소함흉탕
  반하(제) 19g, 황련 9.3g, 과루(큰 것) 4분의 1.
 * 심, 폐경의 거담하는 처방 및 진해하는 처방이다.
 @p194
  #8 대함흉탕
  대황 11g, 망초 7.5g, 감수(가루) 1.9g.
 * 방광 대장의 열과 수분을 제거하는 처방이다.
  #9 십조탕
  원화(미초), 감수, 대극(초) 각 등분하여 가루를 내고 따로 대추 10개를 물 1잔에 달여 반잔이 되면 대추를 버리고 약 가루를 타서 먹되 강한 사람은 3.75g, 약한 사람은 1.9g씩 먹어 대변이 쾌히 통해서 수분이 많이 나간 뒤에 죽을 먹어서 보한다.
 * 결흉에 급히 수분을 제거하는 처방이다.
  #10 신기환
  숙지황 15g, 산약 산수유 각 7.5g, 택사 목단피 백복령 각 5.6g, 오미자 3.75g(육미지황탕에 오미자 한 가지를 더한다.)
 * 신장수기를 보하고 기침을 없애는 처방.
  2. 원, 명대 의학자들의 저술 중 소양인병에 대한 9가지 처방
  #1 양격산
  연교 7.5g, 대황 망초 감초 각 3.75g, 박하 황금 치자 각 2g.
  이 처방은 '국방'에서 나온 처방으로 열이 많고 번열하는 데 쓰며 입 혀에 창이 있고 눈이 붉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는 데 쓰는데 지금 생각하면 대황 황금 감초는 빼야 한다.
  #2 황련저두환
  숫돼지 밥통 1개, 황련 소맥(초) 각 187.5g, 천화분 백복신 각 150g, 맥문동 75g.
  위 처방약의 분말을 돼지 밥통(위)에 넣고 입을 봉하고 쪄서 다져서 환을 오자 크기로 한다.
  이 처방은 위역림의 '득효방'에서 나왔는데 하소 강중증에 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처방 중에 맥문동 한 가지는 폐의 약이다.
  폐와 신은 올리고 내리는 역할을 해서 위 아래를 서로 잘 통하게 하니 신장약 다섯 가지 중에 폐약이 한 가지 들어 있다 하여 군살 같으나 무방하니 꼭 굳이 탓할 필요가 없다.
 @p195
  #3 육미지황탕
  숙지황 15g, 산약 산수유 각 7.5g, 택사 목단피 백복령 각 5.6g.
  이 처방은 우박의 '의학정전'에서 나왔는데, 허약하고 노곤증에 쓴다. 이제 고찰해보면 산약 한 가지는 폐의 약이다.
  #4 생숙지황환
  생건지황 숙지황 현삼 석고 각 37.5g. 풀로 환을 만들어(오자크기) 공복에 차 달인 물에 50--70환씩 복용.
  이 처방은 이천의 '의학입문'에서 나온 처방인데, 눈이 어질어질한 데 쓰는 처방이다. 혹은 혼수상태에 쓴다.
  #5 도적산
  목통 활석 창백 적복령 생지황 산치자 감초(초) 각 3.75g, 지각 백출 각 1.9g.
  이 처방은 공신의 '만병회춘'에서 나왔는데, 오줌이 쌀뜨물 같은 데 쓰는데 불과 2번 먹으면 치료된다. 이제 이 처방을 생각해보면 의당히 지각 백출 감초를 빼야 한다.
  #6 형방패독산
  강활 독활 시호 전호 적복령 형개(수) 방풍 지각 길경 천궁 인삼 감초 각 3.75g, 박하 소량.
  이 처방은 감기로 때때로 열이 나며 두통이 있고 뒷목이 뻣뻣하고 사지가 쑤시고 아픈 데 쓴다. 지금 이 처방을 상고하면 의당히 지각 길경 천궁 인삼 감초는 빼야 한다.
  #7 비아환
  호황련 19g, 사군자육 16g, 인삼 황련 신곡 맥아 산사육 각각 12g, 백복령 백출 감초(구) 각 11g, 노회(하) 9g.
  이상의 약을 가루로 만들어 누런 좁쌀물로 알약을 녹두만하게 지어 미음에 20--30알씩 먹는다.
  어린이가 많이 먹으며 살이 찌지 않은 데 쓴다. 이제 이 처방을 생각해보면 의당히 인삼 백출 산사육 감초를 빼야 하나 사군자는 아직 약성의 경험이 적으므로 가벼이 빼야 한다고 할 수 없다.
 @p196
  #8 소독음
  우방자 7.5g, 형개(수) 3.75g, 생감초 방풍 각 1.9g.
  마진 발진이 덜 된 데 및 가슴에 조밀하게 나와 있는 데 쓴다. 급히 3--4회 복용하면 발진이 제대로 나오고 해독에 신효하다. 상기 3처방은 공신의 '의감'에서 나왔다.
  이제 고찰해보면 감초를 이 처방에서 빼야 한다.
  #9 수은훈비방
  흑연 수은 각 3.75g, 주사 유향 몰약 각 1.9g, 혈갈 웅황 침향 각 1.25g.
  이상의 약을 가루로 하여 종이에 말아 일곱대의 훈비를 만들어 한 개씩 불에 태우되 향유에 등불을 켜서 상위에 놓고 환자는 두 다리를 뻗게 해서 홑이불을 뒤집어씌운 뒤에 입 속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자주 냉수를 머금어 뱉으면서 훈을 해야 한다. 첫날에는 3대를 피우고 다음은 매일 1대씩 훈비한다.
  이 처방은 주진형의 '단계심법'에서 나온 것으로 양매창 천포창 등에 신효하다.
  1. 동무선생께서 논하였다. 수은은 쌓인 열을 공격하고 머리와 눈을 맑게 하여 양을 억제하면서 하초로 강음시키는 약인즉 소양인의 양을 억제하고 음을 하초에 돌아오게 하는 약 중에서 대적할 수 없는 약이다. 그러나 이 약은 당일 구급하는 데나 쓸 약이고 만성병에 보음하는 데는 쓸 수 없는 것은 그 약의 힘이 지나치게 강하여 한번에 큰 적을 무찌를 수는 있지만 만일 두 번 쓰면 적이 이미 해산한 후이므로 도리어 몸을 망쳐 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 인후가 크게 붓는 병에 반드시 써야 한다.
 @p197
  2. 소양인이 한쪽 다리를 못쓰는 것과 양쪽 다리를 못쓰는 것은 경분가루 0.19g 이나 0.375g 을 연 3일 먹을 것이고 병이 낫고 낫지 않는 것을 막론하고 반드시 3일 더 먹지는 말아야 할 것이며 또 1일에 0.19g 이나 혹은 0.3--75g 이상 더 먹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바람 쏘이는 것을 주의하며 금기를 삼가할 것이다. 한쪽 팔을 못쓰는 데와 반신불수와 구안와사에는 쓰지 말 것이니 쓰면 반드시 위태할 것이다.
  3. 급한 병은 급히 다스려야 할 것이고 완만한 병은 급히 다스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경분은 위험한 약이니 그것을 재빨리 써서 속히 효과를 얻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완만한 병은 천천히 나아야 정말 다 나았다고 할 수 있다. 완만한 병이 너무 속히 나았으면 결국은 반드시 다시 앓게 되고 난치가 될 것이다. 연 3일을 써야 하는 때도 있고 1, 2, 3일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며 계속 3차 써야 하는 때도 있다.
 @p198
  4. 일찍이 소양인이 인후병과 눈병과 콧병과 다리 저린 병에 수은을 연 3--4일 쓰되 혹은 훈비하고 혹은 내복하여 병이 낫는 것을 본 일이 있다. 병이 나은 후 1개월 동안은 반드시 찬 데서 자거나 바람을 쏘이지 말 것이며 더욱이 임의로 손을 씻고 낯을 씻거나 새 옷을 갈아입거나 머리를 빗지 말 것이니, 이 금기를 위반하면 반드시 죽는다. 또 방안을 차게 하지 말 것이니 방안을 차게 하면 찬 기운을 받아서 갑자기 죽는다. 또 방안을 너무 덥게 하지 말 것이니 방안을 너무 덥게 하면 번열해서 창을 열어서 바람을 쏘이면 또한 갑자기 죽는다. 이것은 다 목격한 것이다. 한사람은 병이 나은지 10여일 만에 새 옷을 갈아입고 갑자기 죽었고, 한사람은 병이 나은지 20일 후에 머리를 빗고 갑자기 죽었다. 한사람이 인후병에 훈비하는데 첫날 2대를 태우고 이튿날에 한대를 태웠는데 그날 밤에 방이 너무 더워서 바람을 쏘이고 갑자기 죽었다. 지금 세인의 전하는 말에 수은을 쓰고는 소금, 간장을 금하는 것은 간장에 콩 메주가 들어서 능히 수은독을 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약은 독을 푸는 것이 무방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소금장을 까다롭게 금할 것은 아니다.
  3. 새로 정한 소양인병에 응용하는 17가지 처방
  #1 형방패독산
  강활 독활 시호 전호 형개 방풍 적복령 생지황 지골피 차전자 각 3.75g.
 * 시기는 발열두통이 있으나 오한이 심하지 않으므로 이것은 온산할 것이 아니라 양산할 필요가 있다. 즉 시호는 안에서 중초 간 비의 울결의 사를 풀고, 강활은 아래에서 하초 신방광의 울결지사를 승산시키고, 형개 방풍은 상초에서 흉격두목의 유결지풍습을 제거한즉 여기서 내외울결로 사가 발을 붙일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동무는 우선 사심화 청폐금함으로써 상역하는 심, 비의 혈을 평하게 하면서 해울화하는 생지황으로써 흉격지화를 평정하게 하고 또 폐, 간의 풍열을 방광으로 배설시킴으로써 고정익음하는 차전자로서 화를 밑으로 내보내고 또 폐중의 복화와 간신의 허열과 내외조열을 물리치는 지골피로써 보음강화하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신정, 형방패독산이 심번 구토 토혈 한열왕래 학질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란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소양인 체질의 결점인 수휴화왕작용(물이 일그러지고 불이 왕성함)을 도와서 양승음강 할 수 있게 하면 모든 사가 스스로 물러간다는 것이다.
 * 강활 독활 생지황 지골피 차전자는 신장의 열을 내려 음을 보하고, 형개 방풍은 폐경의 열을 없애며, 시호는 간경의 열을 치며, 전호는 폐경의 담을 치고, 적복령으로 모든 정리한 열을 방광으로 빼내는 처방이다. 소양인 한다자 외감에 명처방이다.
 @p199
  #2 형방도적산
  생지황 11g, 목통 7.5g, 현삼 과루인 각 5.6g, 전호 강활 독활 형개 방풍 각 3.75g.
  위 처방은 치두통이니 흉격번열자에 의용이니라.
 * 이 처방은 형방패독산과 표리관계에 놓여 있는바 형방패독산은 병의 뿌리가 아직 표쪽에 기울어져 있는 것을 목포로 한 것이요 형방도적산의 사가 이쪽에 기울어져서 흉협번만증을 나타낼 정도에 이른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료방법에 있어서도 전자는 해표승양하는 데에 힘을 기울였지만 후자는 화리승양에 더욱 주력한 것이다. 생지황은 입심신 사화청폐하면서 흉격간에서 일어나는 혈역을 화하게 하는 약이고, 목통은 강심화 청폐열하면서 흉격간에 있는 화울역체를 소변으로 배설시키는 약이다. 그런즉 여기에서 형방패독산이 생지황 차전자 지골피를 병용하면서 보음 승양 산화하였던 것과 비교하여 보면, 이 처방이 얼마나 화리 보음 사화에 주력했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 위에 또한 현삼으로서 상화를 맑게 하면서 음을 보하게 하고, 과루인으로서 흉격의 화를 사함으로서 번만증을 제거하게 한즉 여기에서 비로소 소양인으로 하여금 보음사양 할 수 있게 하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전호를 가함으로써 이비, 하기, 강화, 소담하게 하였은즉 흉격간의 화는 더이상 남아 있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함으로써 화를 하강시키면서 청지척지(다 씻어 없애는 것)하기는 하였지만 외부 배려간에 울결한 사는 아직까지 남아있을 것이므로 강활 독활로써 하초 신, 방광의 사를 구축하면서 승양산화하게 하고 형개 방풍으로써 상초 흉격과 두목에 있는 화를 발산하게 한즉 이것이 바로 상하분 소기열하는 방법인 것이다. 그런즉 우리는 여기에 형방패독산과 형방도적산의 제방입법지묘리와 또 그의 운용방법을 재삼 비교 검토함으로써 표리화해법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 생지황 목통 강활 독활은 신, 방광을 청열 보음케 하고 현삼 형개 방풍 과루 전호는 청폐열 거담 진해하여 흉격 번열 두통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p200
  #3 형방사백산
  생지황 11g, 복령 택사 각 7.5g, 석고 지모 강활 독활 형개 방풍 각 3.75g.
  상처방 치두통이니 방광경조자선용이니라.
 * 이 처방은 열이 폐를 조하게 하므로 폐의 음이 없어지기 때문에 방광의 수분이 고갈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목적을 둔 처방이다. 다시 말하면 형방패독산은 치료 승양 보음하는 약이요, 형방도적산은 보음 사화하면서 흉격의 치담하는 약이오, 형방사백산은 폐의 열을 없애고 음을 보함으로서 신과 방광을 고립시키지 않도록 하려는 약인즉 진실로 이 세 처방이 소양인 비수한표한병의 자매 역할을 하는 처방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지황이 심장과 신장으로 들어가서 폐의 열을 없이하고 폐를 밝히는 약으로 임금을 삼고, 지모로 신장 방광의 음을 보하여 열기를 없이하고, 폐와 삼초의 모든 열을 제거하는 석고의 힘을 이용하여 생지황의 음을 보하고 열을 없이하는 것을 도와주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약이 화를 없이하는 데는 신장의 습열을 빼내는 택사와 복령을 넣음으로서 빠진 열을 방광으로 배설하게 한 것이다. 또 그 위에 강활 독활로서 신, 방광의 병기운을 흩어지게 하고 형개, 방풍으로 비장과 폐장의 병기열기를 없애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폐의 울화가 상충하지 못하게 될 것이므로 두통이 스스로 풀리게 되므로 방광이 괴로울 리가 없는 것이다.
 * 생지황 복령 택사 지모 강활 독활로 신방광경의 적열을 없이하고 생지황 석고 형개 방풍으로 상초폐경의 열을 없이하여 방광수를 일으키는 데 목적이 있다.
  #4 저령차전자탕
  택사 복령 각 7.5g, 저령 차전자 각 5.6g, 지모 석고 강활 독활 형개 방풍 각 3.75g.
  상방은 치두통이니 유설사자 의용이니라.
 * 강활 독활 형개 방풍으로 승양 발산하면서 폐, 비, 신, 방광의 열기를 제거함을 잊지 않았다. 그러하면서 지모로서 신장의 열을 없애고 폐를 맑게 하며 신장의 수를 보하였고 석고로 삼초와 폐위의 병적인 열기를 없이한즉 생지황 지모 석고가 강활 독활 형개 방풍과 더불어 상, 중, 하초의 열기를 제하는 데 힘을 집중하였기 때문에 몸의 열과 두통을 제거할 수 있으며 그 위에 저령이 신장 방광에 들어가서 열기를 없애고 물을 다스리고 차전자가 간장과 폐경의 풍증과 열증을 없애면서 물기를 빼어 습과 열을 제거한즉 상초와 하초의 습열이 자연히 소변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이에 택사는 신장의 열기를 없애고 복령은 비장을 도우며 마음 편히 하면서 폐경의 열을 방광으로 빼고 있는 것이다.
 @p201
 * 택사 복령 저령 차전자 지모 석고 강활 독활로 신, 방광, 간경의 열기를 사하여 방광수를 보하고 더욱더 약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형개 방풍 석고로 폐경의 풍열을 없이하는 처방이므로 삼양합병증에 최고의 처방이다. 열기로 인한 감기 설사 등에 특효약이다.
  #5 활석고삼탕
  택사 복령 활석 고삼 각 7.5g. 천황련 황백 강활 독활 형개 방풍 각 3.75g.
 * 이 처방은 복통을 다스리는 처방이다.
  강활 독활 형개 방풍 및 택사 복령 해설은 약하고 복통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황련 고삼 황백 활석이다. 즉 황련은 심, 간의 화를 사하면서 막힌 것을 풀고 복통을 없애고, 고삼은 찬 성질의 약으로 열을 없애고 일체 막힌 것을 푸는 약이고, 황백은 방광의 열을 없애고 모든 가려움 부스럼증을 다스리는 약인 고로 고삼 황련이 함께 열기가 심하여 위염 장염으로 배가 아픈 증을 없애는 약이다. 거기에 활석 복령 택사로 장위의 맺힌 열을 방광으로 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택사 복령 활석 황백 강활 독활로 방광의 맺힌 열을 풀고 황련 형개 방풍으로 심, 폐경의 열을 풀어 장위의 열기 및 염증을 방광으로 내려 없이하는 처방으로 급성장염 위염 신장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식체 등 소양인 위화자의 성약인 것이다.
  #6 독활지황탕
  숙지황 15g, 산수유 7.5g, 복령 택사 각 5.6g, 목단피 방풍 독활 각 3.75g.
 * 숙지황으로서 자음 진정 보수함으로서 신장을 보호하게 하였다. 즉 수를 만드는 기반을 활발하게 한다는 말이다. 거기에 보신 조양하면서 흩어지는 진양을 통일하며 흩어지지 못하게 하는 산수유를 가하여 숙지황과 더불어 음양의 집에 진양을 감추게 하는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거기에 택사 백복령이 힘을 합하여 유동의 화를 없이하는 것이다. 여기에 목단피를 가하여 화를 없애고 혈맥을 통하게 함으로서 기와 혈이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소양인의 식후 비만증은 양승 음강하려는 이대세력이 서로 버티면서 음기가 비국에 엉키어서 이루어지는 것인바 이것은 전혀 신장의 음이 약하고 폐, 비의 화가 과왕한 데서 오는 것인즉 보음할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풍으로서 흩어버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므로 방풍으로 폐허를 치고 독활을 가하여 신에서 일어나는 복풍을 몰아내는 작용을 한 것이다.
 * 숙지 산수유 백복령 택사로 보신수하고 방풍 독활로 폐, 신, 방광의 풍열을 흩어버리고 목단피로 통혈맥하여 신수가 충족되어 몸에 필요 없는 수분을 배설시켜서 식체 비만 구토 중풍 등에 쓰는 소양인 신허자의 명약인 것이다.
 @p202
  #7 형방지황탕
  숙지황 산수유 복령 택사 각 7.5g, 차전자 강활 독활 형개 방풍 각 3.75g.
  해소에는 전호를 가하고 혈증에는 가미 현삼, 목단피하고 편두통에는 가미 황련 우방자하고 식체비만에는 가 목단피하고 열이 있는 자는 가 석고하고 두통번열과 혈증자는 가미 생지황하며 가미 석고 할 때는 산수유를 빼야 한다. 형개 방풍 강활 독활은 모두 보음약이니 형개 방풍은 대청흉격산풍하고 강활 독활은 대보 방광진음하나니 물론 두복통 비만 설사하고 범허약자 수백첩용지하면 무불필효이니 누시누험이니라.
 * 형개 방풍 강활 독활은 모두 보음지약이다. 그러나 방풍은 흉격지화를 맑게 하면서 풍사를 흩어지게 하는 약이요 강활, 독활은 방광진음을 보하는 약인즉 두복통 비만 설사를 논할 것 없이 수백첩을 쓰면 효과가 없는 일이 없을 것인바 이것은 늘 써봐서 경험한 바이니 결론으로 말하면 의심할 바 없을 것이다.
  숙지황 산수유 백복령 택사는 신장의 보수를 목적하며 강활 독활을 가함으로서 확실하게 보신수하고 그렇게 하는 데 장애가 되는 흉격의 울화를 형개 방풍으로 척결하여 신장 보수가 속도 빠르게 되게 하고 차전자를 가하여 떠있는 열기를 소변으로 빼는 데 더욱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제 다음의 가감내용을 살펴보면 해소에는 전호를 가했다. 전호는 태양경의 풍한을 발표하면서 강기 소담하는 약인즉 보음하는 형방지황탕에 전호를 가함으로서 거담제소 함은 물론이다. 그 다음 혈증에는 목단피를 사용해서 피증에 머물러 있는 화를 제거하는 목단피를 사용해야 하며 그 다음 상화 즉 무근지화를 제거하는 현삼을 써서 내외동혈의 원인을 없게 한즉 일절 혈증은 물러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다음 편두통에 황련과 우방자를 가했으니 황련은 울증을 풀고 심장 간장의 화를 사하는 약이고 우방자는 상초 폐의 열과 울을 푸는 약인즉 두통의 원인이 없어지게 되고 자연히 낫게 된다.
  그 다음 식체비만에는 심, 간, 신의 복열을 사함으로써 비와 심포중의 실만을 평정하는 목단피를 가하여서 혈중의 복열을 없이 했던 것이다. 그러나 열이 심한 경우에는 청열 강화하면서 발한해기하며 또 지갈생진하면서 폐위경의 사화를 사하는 석고를 써서 수승화강하게 해야 할 것이고 만약 두통 번열증에 혈증을 겸하게 되면 숙지황과 생지황을 바꾸고 석고를 가해야 할 것이다.
 @p203
  그 경우 반드시 산수유를 빼야 한다. 왜냐하면 목단피와 현삼을 가하여서 혈증을 다스리는 것은 심신경의 혈중복화를 내사함으로서 혈맥을 조절하려는 것이 목적이므로 산수유의 수렴 포양작용을 힘입어서 모세혈관의 수렴을 돕게 하는 것이 절대 필요했지만 여기서는 생지황 석고를 써서 조혈하려는 것은 즉 그것은 상초의 번열때문에 동혈되는 혈의 역을 평정하려는 것이므로 이때는 화를 발산하면서 조혈하여야 할 것인즉 산수유의 수렴은 도리어 산화작용을 방해하게 될 것이므로 산수유는 빼어야 하는 것이다.
  산수유를 넣으면 몰아내야 할 열까지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 숙지황 산수유 백복령 택사 강활 독활로 보신수, 차전자는 청 간열, 형개 방풍으로 폐경의 울열 산풍하여 신장 수기를 보하는 명처방이다.
  #8 십이미지황탕
  숙지황 15g, 산수유 7.5g 백복령 택사 각 5.6g 목단피 지골피 현삼 구기자 복분자 차전자 형개 방풍 각 3.75g.
  이 처방은 육미지황탕에서 산약을 제거하고 현삼 지골피 구기자 복분자 차전자 형개 방풍을 넣은 처방이다. 육미지황탕은 보음하며 소모되어 흩어진 근본 양을 신장에 돌려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수지주인 감중지양을 기르게 함으로서 생양지기를 활발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생양의 기본을 창조하는 데 불과한 것이다. 실제로 음기가 궁지에 몰려서 거의 절양상태에 빠져있는 양을 다시 소생하게 하려면 아직도 허다한 묘공의 역할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구기자를 가하여서 간, 신의 음을 보하면서 풍습을 물리치며 순기화담하게 하였고 또 일면에서는 지골피를 가함으로써 폐중복화와 폐신허열을 사하게 하였는바 더욱이 지골피는 목단피와 동행하게 되면 내외의 조열을 협공함으로써 사화의 탕척의 공을 더욱 크게 하는 힘이 있으므로 그 효능이 배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복분자 일미는 익신고정하면서 능히 절양상태에서 생양작용으로 계승하는 약이므로 진실로 궁지에 빠진 음을 보하면서 그 속에서 양을 유발시켜서 다시 배부로 상승하게 하는 힘을 가진 약인 것이다. 다음 현삼으로써 폐, 신의 화를 맑게 하면서 자음해옹하고 차전자로서 폐와 간경의 풍열을 사하면서 고정이수하게 한즉 하초신중복울지화가 상승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소양인이 만일 이와 같이 화가 울하게 된 것은 그 원인이 비화의 태과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육미에 현삼 지골피 등을 가함으로서 간접으로 비화를 일으키는 모든 조건을 제거하게 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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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즉 다음에는 직접 비울지화를 발산시켜야 할 것이므로 형개 방풍을 가하여서 비폐경의 사화를 발산시킴으로서 상초의 체기가 풀리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소갈이나 중풍 토혈과 같은 소양인의 위증 험증도 역시 이 약으로서 풀리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소양인의 여사한 위험증들도 따지고 보면 그 원인은 모두 비신지음이 부족한 데에서 연유한 것인바 그것이 극에 이르게 되면 육미탕이나 독활지황탕으로서는 안되고 오직 십이미지황탕과 같은 용이 주도한 명방이라야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잘못 생각하면 소양인에게 십이미지황탕이 최상의 보약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십이미지황탕은 음기는 완장하고 양기가 기절하려고 할 때에 필요한 것이므로 만일 그렇지 않은 때에 남용하면 그의 효과가 오히려 육미지황탕이나 독활지황탕보다도 못하거나 혹은 전혀 배치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즉 약은 다만 그 병에 그 약이 있을 뿐이고 만병에 통치되는 법은 없는 것이다.
 * 신장수기를 완전히 보하기 위해서 상초의 떠있는 열을 제거하는 명처방이다. 요통, 결핵, 디스크, 토혈증 등 실로 보신수의 완벽한 처방이다.
  #9 지황백호탕
  석고 18g 혹은 37.5g, 생지황 15g, 지모 7.5g, 방풍 독활 각 3.75g.
 * 석고 생지황은 위열 폐열 량혈작용을 하며 지모로 신, 방광열을 없이하고 독활로 방광, 신의 진음을 보하며 형개로 폐경의 풍열을 없이하는 처방이다. 해열, 변비, 섬어의 명처방이다.
  #10 양독백호탕
  석고 18g 혹은 37.5g, 생지황 15g, 지모 7.5g, 형개 방풍 우방자 각 3.75g.
  위 처방은 치양독이니 발반 변비자는 마땅히 써야 한다.
  이 처방은 원래 중경의 백호탕의 변방이다. 그런데 이 처방의 목적은 양명경속열이 심하여서 번갈 헛소리하며 수족을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을 치료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폐와 삼초경에 들어가서 갈증을 없애고 진액을 나오게 하면서 폐를 맑게 하고 열을 내리며 몸이 풀리게 하는 석고를 임군의 약으로 하고 신장에 물기를 돌게 하고 음기를 부드럽게 하며 신장의 불을 끔으로 해서 폐의 열을 없이하는 지모로 신하의 약으로 사용한 것이다. 동무선생은 여기에 더 생지 방풍 독활을 가하고 감초와 경미를 빼니 생지황의 보음 자수지력을 이용하여서 평제혈역하여 군도를 행하게 하고 지모 석고로써 좌우양상을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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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아가 방풍 독활을 기용하여서 폐경의 풍열과 방광 신장의 진음을 보한 것이다. 그 다음 양독배호탕은 지황백호탕에서 독활을 제거하고 형개와 우방자를 가한 처방이다. 그런데 여기서 양독이란 사화가 지나쳐 이미 흉복을 지나 목 이상까지 올라간 것인즉 소양인의 전후풍 순종과 같은 위험증을 푸는 약인 것이다.
 * 지황백호탕보다 위경 폐경의 풍열을 더욱더 없애는 처방으로 양독발반 등 증을 없애는 처방이다.
  #11 양격산화탕
  생지황 인동등 연교 각 7.5g, 산치자 박하 지도 석고 방풍 형개 각 3.75g.
 * 상방치 상소자 의용이니라.(당뇨병 초기에 쓰는 처방)
  사심화 청조금하면서 대보신수하는 생지황과 해표산사하면서 상초옹결지열을 풀어주는 인동등과 제습열이해울하면서 일절 상초기혈지응결을 푸는 연교로서 위군하였은즉 이것이 감화봉정의 양면에 주력한 처방인 것이다. 그 다음에는 치자와 박하로서 강화선체(열을 내리고 체기를 풀고) 해울하게 하고 또 태음양명지화를 제거하면서 생진하는 석고와 상청폐 아래로는 콩팥의 열을 풀고 자음윤신하는 지모를 기용함으로서 보음사화하게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중초의 풍열을 사하는 방풍과 상청두목의 열을 맑게 하는 형개를 기용하여서 치자 박하와 함께 표리의 일을 없애는 작용을 하게 하였은즉 이것이 진실로 음이 다해서 양을 성하게 하는 위급한 데 대처할 수 있는 명방이 아닐 수 없다.
 * 생지 연교 인동으로 양혈수렴하며 사, 위화 및 방광의 화를 치고 치자로 심화를 없애고 형개 방풍으로 폐화를 사하여 방광보수를 목적하는 처방이다. 당뇨초기, 혈압발열, 식욕부진, 식체 등 놀라운 효과가 있는 처방이다.
  #12 인동등지골피탕
  인동등 15g, 산수유 지골피 각 7.5g, 천황련 황백 현삼 고삼 생지황 지모 산치자 구기자 복분자 형개 방풍 금은화 각 3.75g.
 * 상방치 중소자 의용이니라.(당뇨병 중기에 쓰는 처방)
  위 처방의 목적은 위장의 열이 지나쳐서 비장의 음기가 양을 다스리지 못하여 하강하지 못하고 소위 중소 선기증을 나타내는 것을 치료키 위해서 처방한 것이다. 이 처방은 비단 소갈 뿐만 아니라 대인 소아를 막론하고 식사는 많이 하나 몸이 마르는 데 적용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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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동등은 성미가 감한한데 보비위지력이 많고 해독지력이 강하고 산수유는 간장 신장의 음양을 돕고 지골피로 폐증의 열을 없애고 간장 신장의 허열을 없이함으로 비로소 위, 대장의 열이 지나친 것을 억제하고 폐, 비의 음기를 밑으로 내려가게 하고 황련으로 심폐화를 없이하고 황백으로 방광의 열을 없애고 현장으로 자음강화 무근지화를 없이하고 고삼으로 신장으로 들어가 막힌 기를 없이하고 해독하며 오장의 화를 탕척하게 한다. 그러나 화열을 없이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생지와 구기자와 지모를 써서 진음을 보하면서 간, 폐, 신 삼경지화를 풀어주고 복분자를 써서 기절지양을 접속시키고 금은화로서 표결지울을 해산하게 하면 음양의 승강지로는 스스로 열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 또 형개 방풍의 청두목 비, 위장으로 가게 하여 상초풍열을 제거하였는즉 병기운이 못 머물게 함은 물론이며 비위의 진액이 생하게 될 것이고 오장은 활발하게 움직여서 음양은 승강이 균형을 얻게 될 것이므로 중소의 위증이 비로소 면위하게 될 것이다.
 * 소렴 보신수, 거 심, 폐화하고 신, 방광화 및 보수하는 처방이다.(당뇨 중소에 쓴다.)
  #13 숙지황고삼탕
  숙지황 15g, 산수유 7.5g, 백복령 택사 각 5.6g, 지모 황백 고삼 각 3.75g.
  이 처방은 하소를 치료하는 처방인바 하소는 소갈증인바 여색을 밝히거나 양기를 북돋기 위해서 열성인 단석 등의 약을 많이 복용함으로서 다리가 바짝 말라서 뼈마디가 아프고 심하면 양기가 허성하여 여자관계 없이 정액이 나오기까지 하는 것을 이름이라. 그런즉 하소는 신중지음이 이미 떨어져 양기의 발생지원이 고갈됨으로서 대장의 양기가 일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삼소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소는 자보신수하는 데에 중점을 두지 않고서는 전혀 치료해낼 수가 없으므로 숙지황 산수유 백복령 택사 등의 육미지황탕 재료로서 보음 호양하게 한 것이다.(단 목단피를 제거한 것은 소갈은 기분지병이고 혈중지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보음호양하는 것만으로써 소신을 다스려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진음이 고갈하여서 대장양기를 불승하게 한 불이 왕성해서 물을 마르게 한 것에 약력이 집중하지 않고서는 신수의 고갈을 자윤하게 할 도리가 없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침강입신하는 고삼과 윤신자음이상청폐금하는 지모와 침음하강하는 황백을 기용하여서 신중의 사화를 탕척하게 한 것이다. 그렇게 한즉 이 삼미는 숙지황 산수유 백복령 택사 등의 보신호양지재와 합력하여서 바로 콩팥에 이르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신은 생명지원이며 정신지부이므로 약력만으로써 구제할 수 없는즉 평심정려하는 심지의 수양을 함께 함으로서 위급을 구하도록 하여도 오히려 부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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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지황 산수유 복령 택사 즉 물을 지모 황백 고삼으로 방광으로 끌어들여서 신장의 근본인 방광의 정해를 살리는 처방이다. 하소란 위열이 극심하여 음식을 열화하므로 방광의 수보가 급선무인 것이다.
  #14 목통대안탕
  목통 생지황 각 19g, 적복령 7.5g, 택사 차전자 천황련 강활 방풍 형개 각 3.75g.
  위 처방은 부종 즉 신장염에 마땅히 쓸 것이니 약을 쓰기 시작해서 백여첩을 써야 한다. 황련 택사는 귀한 약제이니 어느 경우에는 혹시 넣지 않고 써도 된다.
  목통은 심폐의 열을 하강시켜 열을 내리어 대장과 방광으로 끌어내어 소변으로 나가게 하는 약이고 생지황은 심신의 화를 사함으로서 모든 피를 역행하게 하는 열을 하강하게 하는 자음 생정의 약이다. 그러므로 목통 생지를 군약으로 하여서 생명의 기본을 보하면서 적의 본 소굴을 소탕하게 한 것이다. 그 다음 복령을 신으로 한 것은 보비영심하면서 폐에서 화왕조금하는 불을 끄기 위하여 기용하였으며 특히 적복령을 쓴 것은 화를 이끌어 물을 빼게 하는 데 중점을 두기 위함이다. 이와 같이 하면 군, 신, 삼미만으로서도 능히 적을 쳐부술 수 있는 기반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다음 택사를 써서 신방광의 화를 사하면서 승기 도수하게 했는바 이것은 전혀 택사의 상행하는 공효를 이용할 것인바이며 또 차전자 일미는 청폐사간하면서 수도의 상규를 열어주는 약이다. 그런즉 차전자로 개규하고 택사로 승기하게 한즉 정체하였던 음양이 유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다음에는 방풍 형개로서 보비위하면서 승산하게 하였는데 이들은 간경혈맥을 유통하면서 일절상초의 체기를 통하게 하는 힘도 있다. 또 강활은 신, 방광과 간경기분에서 열을 풀게 하는 약이므로 형개 방풍과 강활을 써서 내외와 표리에서 능승능산하면서 최종의 정리를 담당하도록 한 것이다.
 * 생지황 목통 적복령 택사 강활 차전자는 신, 방광의 수도를 트이게 하며 신, 방광의 말라가는 물을 살리고 황련으로 심장의 불을 끄며 형개 방풍으로 폐의 불을 꺼서 신장 방광으로 약의 힘이 집중되도록 한 처방이다.
  #15 황련청장탕
  생지황 15g, 목통 복령 택사 각 7.5g, 저령 차전자 천황련 강활 방풍 각 3.75g, 상방치 이질자 의용이니라. 거 목통 7.5g 하고 가 형개 3.75g 하면 임질자 의용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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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처방은 이질을 치료키 위한 처방인바 소양인의 이질은 신음이 부족하고 비양이 태과해서 비국음기가 하강할 수 없기 때문에 중상초에서 기응혈체하는 병이고 그러므로 소양인의 이질을 치료하려면 우선 심신에 들어가서 사심화하면서 청폐화하는 동시에 혈역을 평정하는 생지를 군으로 하고 그 다음에는 중, 상초 심포의 화를 맑게 하면서 통체, 개규하는 목통과 익비영심하면서 하통수도하는 중상초의 사습열지약인 복령과 사신경지화하면서 청기를 상승하는 택사로서 신을 삼았은즉 여기에서 소양인의 상중초울결로 기가 상하승강(택사로 상승하고 복령으로 하강함)하면서 통채(목통) 자음(생지)하게 되므로 병을 씻어 없애는 큰 일은 태반이나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저령이 목통의 거체작용을 돕고 또 청폐사간하면서 개수규하는 차전자로서 복령 택사를 돕고 또 심장열을 풀고 간장의 피를 서늘하게 하는 황련으로서 해울하면서 생지황으로 사화작용을 도운즉 거체, 제화, 보음작용이 괘도에 오르게 될 것이다. 그 다음에 태양경사기를 승산하는 강활과 호간, 사폐하면서 비위경의 풍습을 발산하는 방풍을 기용하여서 표리로 여사를 제거한즉 중초 기체 혈음지병인 소양인의 이질이 물러가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다음에 임증도 역시 동일한 원인에 의해서 일어나는 병이다. 그러나 소양인의 이질은 중상초 심장, 비장의 화의 울결로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목통으로서 통체하였지만 소양인의 임증은 중상초의 울결이 간경기혈을 울결시킴으로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목통을 빼고 형개로서 파결 통맥하게 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형개는 창가의 성약인즉 당연히 임창에 응용되어야 할 인경산결지약인 것이다.
 * 목통 생지황 복룡 택사 저령 차전자 강활로서 신음방광음을 살리고 황련으로 심화, 방풍으로 폐화를 깨끗이 함으로 이질이 거할 곳을 없게 한 처방이다.
  임질은 목통을 거하고 창증 염증의 성약인 형개를 가한 것이다.
  #16 주사익원산
  활석 7.5g, 택사 3.75g, 감수 2g, 주사 0.375g.
  정화수조복하라, 하월척서에 의용이니라.
  서라는 것은 습열이 울해서 이루어지나 소양인의 경우는 방광의 수부족으로 물처리가 되지 아니함이다. 활석은 청화신화 방광화하면서 소서강화하는 약이고 택사는 신경화를 사하여서 하통방광하게 하는 약이다. 활석을 표산 태양지사하면서 탁기를 하행하게 하고 택사는 사습열, 내조 신기함으로서 청기를 상행하게 하는 약인즉 이와 같은 군신이 상합하여서 척서의 대공을 이루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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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습울이 지나치면 수결이 되게 마련이므로 감수를 써서 파결하수함으로써 비로소 활석 택사의 청습지공이 더욱 진효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서로 인하여 심화결을 푸는 데는 주사가 크게 작용하여 심신을 안정하게 하는 것이다.
 * 활석 택사 감수로 방광의 낙력을 키워 수결을 없이하고 주사로 심화를 척결함이다.
  #17 감수천일환
  감수가루 3.75g, 정분가루 0.375g 을 고루 섞어서 풀에 반죽하여 10개로 나누어 알약을 지어서 주사로 옷을 입힌다.
  환을 만든 지 오래되어 마르고 딱딱하여 잘 부서지지 아니하면 매번 사용시에 종이를 2--3겹으로 환을 싸서 절구로 부셔서 3, 4, 5쪽으로 크게 부셔서 입에 가루를 털어 넣고 맑은 물로 삼키라. 그후 3--4시각(6--8시간 후)에 설사를 하지 않은즉 다시 환 2개를 사용하되 설사 3회는 적당하고 6회는 조금 과하니 미음을 미리 끓여서 설사 2--3회 때 바로 미음을 먹이라. 그렇지 아니하면 기운이 빠져서 견디기 어려우니 결흉을 다스림에 물을 마시면 다시 토하느니라. 감수 3.75g 경분 1.875g 으로 환을 만든즉 이름을 경분감수용호단이요, 경분 감수를 반반해서 환을 만들면 이름을 경분감수자웅단이요, 경분 3.75g 유향 몰약 감수 각 1.875g 으로 환을 30개 만든즉 이름을 유향몰약경분환이라 하느니라
  경분은 발한하고 감수는 물을 빼느니 경분의 약의 힘은 0.375g 이면 아주 적당하고 0.2g 은 약하며 감수의 약힘은 0.565g 이면 아주 적당하고 0.266g--0.304g 은 미치지 못하니라. 경분 감수는 원래 독약이니 모두 0.375g 이상 쓰는 것은 좋지 않으니 병의 경중과 약의 힘의 경중을 짐작해야 한다. 두뇌의 열을 씻어 없이하는 데는 정분으로 우두머리를 삼고 흉격의 물기를 빼는 데는 감수로 우두머리를 삼으라.
 * 위의 소양인약 모든 종류는 그을리거나 굽거나 볶거나 불에 쪼여서는 아니된다.
  감수는 물이 맺힌 것을 부수는 약인바 물을 소화시키는 약이요 경분은 경락을 통하게 해서 노폐물을 없이하는 약이다. 그러므로 소양인의 급병괴질에 만일 대변이 통하지 아니하면 반드시 감수천일환을 써서 물소화를 시키고 노폐물을 없이 하면서 경락을 통하게 하면 병이 나을 것이고 풍증이 있어 괴상한 증상에는 경분감수용호단을 써서 담을 없이하고 경락을 통하게 하면서 풍증을 몰아내면(즉 경분으로 습생열 열생풍 풍생담하는 근본을 제거함으로서 거풍이 됨) 풍이 스스로 없어지게 될 것이고 또 경분감수자웅단은 물을 깨뜨려 맺힌 것과 경락을 통하게 하는 것을 균등하게 하는 데 주력하는 약인즉 그 병증을 보아서 적절히 운용하면 실로 사람을 죽음에서 소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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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령 결흉증에 감수가 주약이기는 하지만 만일 대변비결보다도 풍증의 발생증후가 더 중하면 감수천일환보다도 감수용호단을 쓸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풍증발생 증상이 더욱 심한 경우라면 용호단보다도 오히려 자웅단을 써야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 대변 불통증이 없고 다만 동풍괴질만 있거나 혹은 피육지간에 결체만 있거나 혹은 옹저지질만 있을 때에는 유향몰약경분환을 써야 할 것은 이치가 뚜렷한 것이다.
 * 경분은 화를 씻어내리고 감수는 물을 빼는 약이므로 화와 물의 조화를 이루면 소양인의 급한 증을 없이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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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수세보원 사권
  제 14장 태음인 위완수한 표한병론--213
  제 15장 태음인 간수열 이열병론--223
  제 16장 태음인 처방--237
  제 17장 태음인 외감요척병론--247
  제 18장 태음인 내촉소장병론--249
  제 19장 태음인 처방--255
  제 20장 사상인의 약물--259
  제 21장 광제설--303
  제 22장 사상인 변증론--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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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장 태음인 위완수한표한병론
  1. 장중경이 말하기를, 태양 상한은 두통과 열이 나며 몸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며 뼈마디가 다 아프고 오한이 나며 땀이 없고 숨이 차거든 마황탕을 주로 쓴다고 하였다.
  '주해'에 쓰여 있기를 상한에 두통이 나고 몸과 허리가 아프며 모든 골절이 끌어당겨 다 아픈 것은 "태양" "상한"이니 영과 혈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2. 나는 말하기를, 이것은 곧 태음인 상한에 등과 이마에 든 표병의 경증이다. 이 증에는 마황탕을 응용할 수도 있으나 계지와 감초가 모두 적당치 않은 약이므로 이와 같은 증에는 반드시 마황발표탕을 쓸 것이다.
  3. 장중경이 말하기를, 상한이 4--5일 되었을 때 몸이 추운 것은 발열하려는 증조이다. 그러므로 오한이 심하면 발열도 심할 것이고 오한이 경미하면 발열도 또한 경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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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즉 가령 상한에서 4일간 오한하다가 다시 열이 나고 3일간 다시 오한하게 되며 5일에는 추운 증이 많고 열이 적으면 그 병은 진행하는 것이요 상한에 열이 있는 지 4일에 다시 궐로 돌아오고 3일에는 궐이 적고 열이 많으면 그 병은 저절로 낳는다.(궐이란 몸이 차지는 것이다. 즉 오한만 나고 열이 없음이다.)
  4. 나는 말하기를, 여기에서 궐냉이라고 말한 것은 다만 오한만 나고 열이 나지 않는 것을 말한 것이고 손발이 궐역(오그라드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태음인 상한표증에 한궐된 지 4--5일 후에 열이 나는 것은 중증이다. 이 증은 열이 나면서 그 땀이 반드시 옆머리 끝으로부터 시작하여 이마 위에까지 나며, 또 수일 후에 열이 나고 눈썹 옆 가운데에까지 땀이 나며, 또 수일 후에 열이 나고 이마 양쪽까지 땀이 나고, 또 수일 후에 열이 나고 입술과 턱까지 땀이 나며 또 수일 후에 열이 나고 입술과 턱에까지 땀이 나며, 또 수일 후에 열이 나고 가슴까지 땀이 나는데, 이마 위에 땀이 수차 난 후에, 눈썹사이 이마에 땀이 수차 난 후에, 얼굴 뺨에 땀이 수차 난 후에는 입술과 턱에 나고 입술과 턱에 땀은 불과 한차례 땀이 난 후에 곧 가슴에 나게 된다. 이 증세는 전체 병의 경과가 거의 20일 걸리는데, 대개 한궐을 6--7차 반복한 후에야 병이 완화된다. 이 증을 민간에서 장감병이라고 한다(염병 혹은 장질부사). 대개 태음인병은 먼저 이마 위와 눈썹사이에 땀이 나고 땀이 한번 나서는 병이 풀리지 않고 자주 땀이 난 후에라야 병이 완화되는 것을 장감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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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태음인병이 6--7일간 추우면서 열이 나지 않고 땀이 나지 않는 것은 곧 죽는 증세인 것이며 2--3일간 추우면서 열이 나고 땀이 나는 것은 가벼운 증상이다. 4--5일간 추우면서 열이 나되 이마 위에만 약간 땀이 나는 것은 장감병(장티푸스)인데 그 병은 중증이다. 이 증의 원인은 몹시 근심 걱정하던 끝에 위완 즉 식도가 쇠약하고 체표가 허약하여서 한사를 이기지 못하고 밖으로 한사의 포위를 당하여서 정기와 사기가 서로 투쟁하는 형세이니 손님이 이기고 주인이 약한 경우이다. 비유하면 고립된 한 개의 부대가 적진 중에서 포위되어 거의 전군이 섬멸될 지경이었는데 선봉일대가 요행으로 뛰쳐나오면서 포위의 일면을 뚫고 겨우 길을 열어 놓았으나 후군 전부대는 아직 포위 속에 있으면서 합력하여 또 누차 힘껏 싸운 연후에 다 나오게 되어서 군대 사기는 다시금 씩씩하여지는 것과 같다. 이마 위에서 땀이 나는 것은 곧 선봉일대가 포위를 뚫고 뛰쳐나오는 형상이며 눈썹 중간 이마에서 땀이 나는 것은 곧 전군 전부대가 포위 전면을 뚫는 기세가 용감한 형상이며 관골 위(뺨 위)에서 땀이 나는 것은 중군 절반 부대가 천천히 포위 중에서 나오는 현상이다. 이 병은 눈썹 중간 이마에서 땀이 나면 결코 위험성을 면하고 뺨 위에서 땀이 나면 반드시 위험성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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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태음인의 땀은 이마에서 나거나 눈썹사이 이마에서 나거나 뺨에서 나거나 막론하고 땀나는 것이 기장쌀알 같고 열이 좀 오래 있으면서 거두는 것은 정기가 강하고 사기가 약한 것이니 좋은 땀이며 땀나는 것이 작은 쌀알 같거나 혹은 철철 흘러서 알맹이가 맺히지 않다가 잠시간에 거두는 것은 정기가 약하고 사기가 강한 것이니 좋은 땀이 아니다.
  7. 태음인 등뒤머리 이하에 땀이 있고 얼굴과 옆머리털끝 이하에 땀이 나지 않는 것은 흉한 증상이며 얼굴전체에 땀이 있으나 좌우 귀 주위에 땀이 나지 않는 것은 죽으려는 징조이다. 대개 태음인 땀이 만일 귀 뒤 뼈있는 쪽과 얼굴 및 머리털끝부터 가슴까지 많이 나면 병이 완화되는 것이다. 앞머리 털끝에서 나는 땀은 죽기를 면한 것이며, 이마 위의 땀은 겨우 위험함을 면한 것이며, 이마 눈썹 사이 땀은 완전히 위험을 면한 것이고, 얼굴 뺨 위의 땀은 회복될 것이 명백하다. 입술과 턱의 땀은 병이 이미 풀린 것이며, 가슴의 땀은 완쾌된 것이다. 일찍이 이러한 증상을 보았는데, 이마 위의 땀이 차츰 눈썹사이에 땀으로 되려고 하는 것은 한궐의 세력(즉 추워서 견디지 못하는 증세)이 심하지 않은 것이요 뺨 위의 땀이 입술과 턱의 땀으로 되려고 하는 것은 추워서 견디지 못하는 증세가 심한 것이요 추워서 이를 딱딱 마치는 것은 완전풍을 일으키는 증세나 같고, 그 땀이 곧 겨드랑이에까지 이르며 장중경이 말한바, 추위가 심하면 열도 역시 심하고 추위가 약하면 열도 역시 심하지 않다고 한 것은 대체로 이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이 증세에서 극히 추운 증세가 여러 날 계속되는 것은 병이 중하여질 형세이고 추위가 극심하다하여 병이 중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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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 증을 경기도에서는 장감병(장질부사)이라 하고 함경도에서는 40일통 혹은 땀이 없이 메마른 병이라고도 한다. 이 병에 일반적으로 쓰는 것은 형방패독산 곽향정기산 보중익기탕인데 모두 그릇된 치료법이다. 특히 웅담만 쓰는 것이 좋으나 다른 약을 계속 사용한다면 병세가 달리 변경이 된다. 옛 사람이 말한바 병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약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역시 믿을 만한 말이 아닌가! 모든 병이 더하고 덜하는 병세를 평범한 안목으로 관찰하여서는 참으로 추측하기 곤란한 것인데 이 증세는 더욱 병을 알아내기 더욱 힘든 것이다. 이 증세에서 땀이 눈썹사이 이마와 얼굴 광대뼈 위에 있을 때는 약을 먹지 않아도 역시 저절로 낫는 것인데 환자가 의사를 초빙하여 함부로 투약하여서 잘못 치료하면 뺨 위의 땀은 없어지고 이마 위에만 땀이 나며 추워하는 증세가 덜하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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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서 의사는 스스로 이와 같은 증세를 약의 효과로 믿게 되고 환자도 역시 약효를 얻은 줄로 알게 된다. 또 수일간 잘못 치료하면 이마 위의 땀이 또 없어지면서 죽게 되는 것이다. 이 증세는 땀의 유무로 병의 경중을 판단할 것이며 추운 증세의 심함과 덜함을 가지고 병의 깊음과 가벼움을 판단하지 말 것이다. 장중경의 말에 "그 병이 마땅히 저절로 낫는다고"한 것은 신중하여야 되며 경망되이 약을 쓰지 말라고 한 뜻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장감병에 유행기가 중한 것은 만약 그 증과 약을 명백히 알고 의심이 없다면 그냥 놔둘 것이 아닌데 약을 쓰지 않고 저절로 낫기를 기다린다면 다른 증상이 발생할 염려가 있는 것이다.
  9. 나는 말하기를, 태음인 병이 추위에 빠진지 4일만에도 땀이 없는 것은 증세가 중한 것이며 추위에 빠진지 5일만에도 땀이 없는 것은 위험한 증세이다. 반드시 웅담산을 쓸 것이며 혹 한다열소탕에 제조(굼벵이) 5, 7, 9개를 가하여 쓴다. 대변이 활한 데는 반드시 건율, 의이인 등속을 쓸 것이며 만약 이마 위와 눈썹사이에 땀이 있으면 저절로 병이 나을 것을 기다리고 병이 덜하여진 후에 약을 써서 조리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병이 발생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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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내가 일찍이 태음인 위완의 한증온병을 치료하였다.(태음인 위완수한병 전염병을 치료하였다) 한 태음인이 본래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이 있으며 땀이 없고 숨이 차며 가래가 잘 나오지 아니하는 증이 있는데다 갑자기 또 설사증이 덮쳐서 수십일이 되도록 멎지 않으니 즉 표병의 중증이다. 태음조위탕에 저근백피 3.75g 을 가하여 날마다 2번씩 복용하여 10일만에 설사가 비로소 멎고 30일간을 계속 먹으니 매일 얼굴에 땀이 함빡 나면서 원래 병까지도 역시 감소되었다. 그런데 뜻밖에 그 가족 5--6명이 일시에 온역병에 걸리게 되니 이 사람이 환자의 간호 때문에 수일간 약을 먹지 못하였고 이 사람이 또 온병온증에 감염되어 음식맛이 없어서 전혀 먹지 못하였다. 즉시로 태음조위탕에 승마 황금 각 3.75g 씩을 가하여 계속 10일간을 먹으니 얼굴에 땀이 함빡 나고 역기가 좀 덜하더니 또 2일간을 대변이 불통하니 즉시 갈근승기탕을 5일간 썼는데 5일내로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역기가 완전히 덜하여 병이 차차 회복되기에 또 태음조위탕에 승마 황금을 가하여 쓰면서 40일간을 조리하니 역기가 완치되며 본병까지 나았다.
  11. 결해라는 것은 힘써 기침을 하지만 가래가 나오지 않기도 하고 혹 나오기도 하는 것을 결해라고 말한다. 소음인의 경우 결해를 가슴결해라 하고 태음인의 결해를 함결해 즉 턱결해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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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대체로 온병에는 먼저 그 사람의 본병여하를 관찰하면 표리허실을 가히 알 수 있는 것이다. 본병이 한증인 사람은 온병을 하여도 역시 한증이며, 본병이 열증인 사람은 온병을 하여도 역시 열증이다. 본병이 가벼운 사람은 온병에 걸리면 중한 증상이 되며 본병이 중한 사람이 온병에 걸리면 위험한 증상이 된다.
  13. 한 태음인이 목구멍이 건조하고 얼굴빛이 창백하며 피부가 차며 혹 설사하는 증세가 있었다. 대개 목구멍이 건조한 것은 간장에 열을 받은 것이고 얼굴빛이 창백하고 외부가 차며 혹은 설사하는 것은 위완이 찬 것이다. 이 병은 표와 리(즉 겉과 속이) 다 병든 것이니 본래 병이 너무나 중한 사람이다. 이 사람이 유행성 장티푸스에 걸렸는데 그 증상이 병이 시작한 날부터 병이 풀리기까지 20일 동안에 대변이 처음에는 무르고 혹은 설사하다가 중간쯤 가서는 변이 무르기만 하고 병증세가 말경에는 대변이 건조하면서도 매일 2, 3, 4회씩 대변을 보지 않은 날이 별로 없었다. 처음에 한다열소탕을 쓰고 병이 풀린 후에 조리폐원탕을 썼고 40일간을 조리하여서 겨우 생명을 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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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이 병이 처음 발생하여서는 대변이 혹 묽거나 설사도 하였으며 6일내에는 이마에 땀이 나고 눈썹 사이에 땀이 나고 뺨 위에 땀이 나면서 음식과 기거는 때로 평상시와 다름이 없었다. 6일 후에 비로소 약을 썼더니 7일만에 전체 얼굴 및 머리 아래 입술과 턱에까지 땀이 함빡 났는데 땀이 난 후에는 얼굴이 푸른빛을 띠고 말을 더듬는 증이 있더니 8일과 9일에는 말을 더듬는 증에 귀가 멍멍한 증이 있으며 입술의 땀은 걷히고 뺨에만 땀이 나더니 다시 뺨의 땀이 걷히고 눈썹사이에만 땀이 나는데 작은 쌀알 같이 나되 잠시 나고 잠시 걷히더니 다음에는 단지 이마에만 땀이 있고 호흡이 가쁘더니 증세가 더욱 심하여 가래가 목구멍을 막아서 입으로 뱉지 못하고 환자가 자기손가락으로 목구멍에 넣어 가래를 끄집어내었고 11일에는 호흡이 가쁜 증이 더욱 성하였으며 12일 되어서는 의외로 죽 2사발을 먹었다. 이때에 약을 쓴다면 웅담산이 좋을 것이나 웅담이 귀한 약제이므로 이 사람은 오늘밤에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더니 당일 초저녁에 호흡이 잠시 좀 안정되었고 13일 닭이 우는 때 머리 밑에서 땀이 났다. 14일 15일 연 3일간 죽 2--3사발을 먹고 이마에 땀과 미릉에 땀과 관골에 땀이 점차로 나며 얼굴빛 푸른 것이 없어지고 16일만에 가슴에 땀이 나며 차차 가래를 뱉을 수 있게 되며 말더듬는 증도 역시 나으며 20일에 가서는 가슴에 땀이 수차 많이 나고 마침내 방안에서 일어서며 제반증세가 다 낫고 귀가 멍멍한 증세만 여전하였다. 병이 좋아진 후에도 약을 쓰면서 조리한 지 40일만에 귀가 멍멍한 것과 눈이 어두운 것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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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장 태음인 간수열 이열병론
  1. 주굉이 말하기를, 양독은 얼굴이 붉고 얼굴에 비단무늬와 같은 반진이 돋으며 인후가 아프며 고름과 피를 토한다. 그 증상에는 갈근해기탕과 흑노환이 좋다. 양독 및 상한 괴증은 의사들이 불치의 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의식 활동이 없는데도 명치아래만 아직 따뜻하거든 그 입을 벌리고 흑노환을 풀어서 넣으라. 약이 목구멍에 내려가면 즉시 살아난다.
  2. 이천이 말하기를, 약간 오한이 나고 열이 나는 데는 갈근해기탕이 좋고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조열과 자한이 나고(오후에 미열이 있으며 땀이 나며) 대소변이 잘 통하지 않고 배가 부으며 갈증이 나고 미친 듯이 헛소리를 하는 데는 조위승기탕이 좋다. 열이 밖에 있으면 눈이 아프며 잠을 자지 못한다. 여기에는 해기탕이 좋다. 열이 속에 들어가면 미친 것처럼 헛소리를 한다. 여기에는 조위승기탕이 좋다.
  3. 공신이 말하기를, 양명병은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잠을 자지 못한다. 여기에는 갈근해기탕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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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삼양합병이 중하여지면 변하여 양독이 되어 얼굴이 붉고 눈이 붉으며 전신에 누런빛이 나고 혹은 황적색 대변을 설사하며 여섯맥이 홍대하다. 여기에는 흑노환이 좋다.
  5. 나는 말하기를, 이상의 모든 증에 마땅히 갈근해기탕, 흑노환을 쓸 것이다.
  6. 영추에 쓰여 있기를, 척맥부터 팔목까지 피부에 열이 심하고 맥이 홍대하면서 빠른 것은 온역병이다.
  7. 왕숙화는 말하기를, 온병맥은 음맥 양맥이 모두 성하다. 병에 열이 극도에 이르면 맥을 약간 누르면 활하고 꾹 누르면 흩어지는 듯 껄끄럽다.
  8. 맥법에 쓰여 있기를, 온병 2--3일에 몸에 열이 나고 배가 부르며 머리가 아프고 음식은 여전히 먹으며 맥이 강직하고 빠른 것은 8일만에 죽는다. 온병 4--5일에 머리가 아프며 배가 부르고 토하며 맥이 가늘고도 강한 것은 12일만에 죽는다. 8--9일에 몸이 아프지 않고 눈이 붉지 않으며 얼굴빛도 변치 않고 반대로 설사를 하며 맥이 깔깔하여 누르면 없어지고 들면 위에 뜨며 크며 명치아래가 굳은 것은 17일만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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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공신이 말하기를, 온병에 열이 몹시 나는데 맥이 가늘고 짧으며 설사하면서 심히 배가 아픈 것도 죽는다.
  10. 만세력 병술년에 내가(공신) 대량에 있을 때 온역이 몹시 유행하여서 사민이 많이 죽었다. 그 병증은 오한이 나고 몹시 열이 나며 머리 얼굴 목 뺨 등이 붉게 부으며 인후까지 붓고 아프며 의식이 혼탁하였다. 내가 한 비방을 발명하였는데 처방명은 이성구고환이다. 대황 150g, 저아조각 75g 을 밀가루에 반죽하여 녹두만하게 알약을 지었다. 이것을 50--70알씩 1회에 먹으면 곧 땀이 난다. 한번만 땀내면 곧 낫는다. 본래 체질이 강하고 키가 장대한 사람들은 백발백중이었다. 아조는 관절과 모든 구멍을 열어주고 땀이 나게 하며 대황은 열을 없이하고 장위를 통하게 한다.
  11. 사시절 좋지 못한 기를 감촉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가래가 잔뜩 성하여 번열이 나고 머리와 몸이 아프며 오한이나 열이 나며 목이 뻣뻣하고 눈알이 아프며 혹은 음식은 평상시와 같고 기거도 여전하다가 심하면 말을 못하며 혹은 눈이 붉고 입이 헐며 뺨에 종기가 나고 목이 붓고 기침하며 가래가 걸죽하며 재채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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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나는 말하기를, 이상 모든 증에 오한이 나고 몹시 열이 나며 대변이 굳은 데는 마땅히 조각대황탕 갈근승기탕을 쓸 것이며, 머리 얼굴 목 뺨 등이 붉고 부은 데도 반드시 조각대황탕 갈근승기탕을 쓸 것이다. 몸에 열이 나고 배가 팽만하며 설사하는데 열이 승하면 이증 즉 속의 증세이니 마땅히 갈근해기탕을 쓸 것이며, 열이 없고 찬 증이 더하면 겉 증상(표증)으로 매우 심한 것이니 마땅히 태음조위탕에 승마 황금을 가미하여 쓸 것이다.
  13. 내가 일찍이 태음인이 간에 열을 받은 열증의 온병을 치료하였다. 한 태음인이 수년 전부터 눈병이 나았다 더했다하는 증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온병(장티푸스)에 걸려서 처음 발생한날부터 열다한소탕을 3, 4, 5일간 쓰니 대변이 묽기도 하고 혹 설사도 하다가 6일만에는 대변을 하루동안 보지 못하게 되었는데 즉시 갈근승기탕을 계속 3일간 쓰니 음식을 배나 더 먹고 또 3일간 쓰니 역기가 훨씬 덜했다. 병이 완화된 후에 다시 열다한소탕을 쓰되 대변이 변비가 있으면 대황 3.75g 을 가하고 활변이나 설하는 것이 지나치면 대황을 뺐다. 이와 같이 20일 조리하였더니 그 사람이 완전히 회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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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이병이 처음 발생하여서는 메스꺼우며 구토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몹시 아프고 중증이다가 말기에 가서는 경증이 되면서 12일만에 병이 나았다.
  15. 한 태음인 10세 소아가 있었는데 이열온병(속열이 있는 전염병)에 걸려서 음식을 전혀 먹지 않고 약도 먹지 않으며 열이 심하여 냉수를 마시더니 11일만에 대변이 막힌 지가 벌써 4일이 되었다. 겁내 헛소리하기를, 여러 가지 벌레가 방안에 가득 찼다고 하며 또 쥐가 내 품속에 들어 왔다고도 하여 급히 방바닥에 엎드려 고함도 치고 울기도 하며 때로는 열이 없어지면서 풍증이 생기니 두 손이 궐냉하고 두 무릎을 뻗치고 구부리지 못하였다. 급히 갈근승기탕을 쓰되 우는 것을 사정보지 않고 강제로 입에 퍼 넣었더니 그날로 음식을 배나 더 먹고 역기(전염병 기운)가 훨씬 완화되어 요행히 생명을 구하였다.
  16. 이 병이 처음 발생한 4--5일 간에는 음식과 기거가 여전하여 건강한 사감과 다름이 없다가도 말경에 이르러서 도리어 중증이 되더니 17일만에 병이 완화되었다.
 @p228
  17. 내경에 쓰여 있기를, 모든 삽과 고와 학 추게는 다 조에 속한다고 하였다.(삽: 전신 피부가 깔깔한 것, 고학: 남녀 정액이 통하지 못하는 것, 추게: 피부가 터서 갈라지고 손톱 발톱이 갈라지는 증상임)
  18. 나는 말하기를, 얼굴빛이 창백한 사람은 대부분 조증(간열로 속에 열이 있는 증세)이 없고 얼굴빛이 황적하고 검은 사람은 대부분 조증이 있다. 대개 간이 열하고 폐가 조한 까닭이다. 일찍이 내가 태음인 조열증에 손가락이 마르고 검어지는 반창을 치료하였다. 병이 왼손 가운데 손가락으로부터 시작하여 마르고 검어지면서 힘이 없더니 2년 내에 한 손가락에만 말라붙었던 검은 피가 손바닥 전체를 덮었고 손바닥과 손등이 부었다. 칼로 손가락을 절단하였더니 또 1년 내에 반창이 전체 몸에 퍼져서 큰 것은 큰 동전만한 정도이고 작은 것은 작은 동전만한 정도였다. 병이 든 지 이미 3년이나 되었는데 장년으로서 손의 힘은 반시간의 노동도 못하였고 다리의 힘은 하루에 30리 정도도 걷지 못하였다. 열다한소탕에 고본 7.5g 을 쓰고 대황 3.75g 을 더 넣어 28첩을 썼더니 대변이 비로소 활하여지다가 불과 1--2일이 넘지 않아 대변이 다시 굳어졌다. 또 20첩을 쓰니 대변은 심하게 설사하지 않으면서 얼굴의 반점과 헌 것이 조금 낫고 손발에 약간 힘이 생겼다. 또 20첩을 쓰니 완전히 치료되었다.
 @p229
  19. '영추'에 쓰여 있기를, 두 양이 맺힌 것을 소갈이라고 하는데 물 한 그릇을 마셨을 때 오줌을 두 배나 누는 것은 죽는다고 하였다. 그 뜻을 풀이하여 두 양이 맺혔다는 것은 위와 대장에 열이 맺힌 것을 말한 것이다.
  20. 편작의 난경에 쓰여 있기를, 소갈맥은 마땅히 긴, 실하면서 수하여야 하는데 반대로 침, 색하면서 미한 것은 죽는다고 하였다.
  21. 장중경이 말하기를, 소갈병은 오히려 오줌이 많다. 가령 물 한 말을 마시고 오줌도 역시 한 말을 눈다. 신기환으로 주치한다.
  22. 나는 말하기를, 이 병이 소양인의 소갈증(당뇨병)이 아니고 곧 태음인의 조열병이다. 이 증에는 신기환을 쓸 것이 아니라 마땅히 열다한소탕에 고본 대황을 쓸 것이다.
 @p230
  23. 내가 일찍이 태음인 50세 가량 된 노쇠해 가는 사람이 조열병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이 많으며 대변이 변비가 있는 사람을 치료한 적이 있는데 열다한소탕에 고본 7.5g, 대황 3.75g 을 넣어 20첩을 썼는데 효과를 본 후 1개월 정도 뒤에 다른 의사의 약을 5첩 쓰고 그 사람의 병이 다시 도져서 다시 열다한소탕에 고본 대황 50--60첩을 쓰니 약을 쓰는 동안에는 근근히 지탱하다가 끝내는 죽음을 면치 못했으며, 또한 일찍이 태음인 소년 조열병에 그 처방을 300첩으로 1년간 견디었으나 결국은 죽었다. 그 소년이 병에 걸린 1년간 혹은 다른 의사의 처방약도 써보았는데 왜 죽었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대개 조열에 물 한 그릇을 마시고 오줌은 2배나 누고 병이 심하게 되면 치료하기가 어렵다. 무릇 태음인이 대변이 굳고 오줌이 많아지면서 물을 많이 들이키는 사람은 조기에 약을 써서 미리 예방해야 한다.
  24. 이 병은 결코 불치의 병은 아니다. 이 젊은이가 병이 발병하고 나서 약을 쓴지 1년 후에야 그만 죽었으니 대개 이병의 원인은 성교를 지나치게 하여 간열이 너무 성하고 폐가 너무 말라 심해진 까닭이다. 만약 이 젊은이가 악 일백일간만 마음을 안정하며 성욕을 버리고 약을 썼더라면 어찌 치료하지 못하였을 이치가 있었겠는가. 대개 발병일로부터 최종 사망일에 이르기까지 날마다 성욕이 발동된 까닭이다. 속담에 "조상의 덕택은 비록 일일이 보답은 못하나 수양한 덕택은 반드시 일일이 보답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였다." 대체로 어떤 환자를 막론하고 그 마음을 수양하며 욕심을 버리고 착한 마음을 가진다면 100일이면 그 병이 나을 수 있고 200일이면 완치되는 것이다. 수양의 덕택을 일일이 보답받는 것은 모든 일에도 다 그러하거니와 질병에 있어서는 더욱 필요한 것이다.
 @p231
  25. 위역림이 말하기를, 음혈이 소모되면 귀가 먹고 눈이 어두우며 다리가 약해지고 허리가 아프다. 이럴 때는 흑원단을 쓸 것이다.
  26. 모든 남자가 장년기에 진기(진짜 원기)가 약한 것은 선천적으로 허약하여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 보하는 약의 처방은 품종이 대개 많아서 약의 힘이 약하므로 효과보기가 어렵다. 다만 원기를 튼튼하게 하여 수기는 오르게 하고 화기를 내리게 하면 오장은 조화되고 모든 병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니 마땅히 공신단을 쓸 것이다.
  27. 나는 말하기를, 이와 같은 증상에는 마땅히 흑원단 및 공신단을 쓸 것이나, 당귀 산수유는 좀이 나서 약힘이 약한 것이나 다름없어 그 약으로 인하여 약의 힘이 완전치 못하니 완전한 효력을 거두려면 마땅히 공신흑원단 및 녹용대보탕을 써야 할 것이다.
  28. 태음인 병증에 식후에 가슴이 그득하고 배가 부르며 다리가 무력한 병이 있으면 마땅히 공신흑원단 녹용대보탕 태음조위탕 조위승청탕을 쓸 것이다.
 @p232
  29. 태음인 병증에 설사하는 병이 있는데 표한증 설사에는 태음조위탕을 쓰고 표열증 설사이면 갈근나복자탕을 쓸 것이다.
  30. 태음인 병증에 해수병이 있으면 마땅히 태음조위탕 녹용대보탕 공신흑원단을 쓸 것이다.
  31. 태음인 병증에 숨찬 병은 중증이니 의당히 마황정천탕을 쓸 것이다.
  32. 태음인 병증에 흉복통 병(치밀어 오르는 증세)은 위험한 증세이니 의당히 마황정통탕을 써야 한다.
  33. 태음인 어린아이가 설사를 십여 차례나 하는 증세는 반드시 만경풍증이 일어나니 마땅히 보폐원탕을 써서 만경풍을 예방할 것이다.
 @p233
  34. 태음인에게 복창 부종이 있으면 마땅히 건율제조탕을 쓸 것이다. 이 병은 극히 위험한 증이고 열 명에서 아홉 명은 죽는 병이다. 비록 약을 써서 병이 나았다 해도 3년 내에 재발되지 않는 때에야 비로소 살았다고 말할 것이다. 성교를 금하며 3년간 몸을 수양하고 음식을 조절하여 섭생을 주의하여야 한다. 대체로 태음인 병에 만약 부종이 이미 발생되어서 치료하자면 10명중 9명은 죽을 것이니 이것은 병으로써 논할 것이 아니라 죽는 문제로서 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대개 태음인이 마음에 근심 걱정이 지나치고 애타하거나 많은 계획에서 자주 실패를 본 사람이 혹 오래된 설사와 오래된 이질 혹 임질 및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식후에 더부룩하고 다리가 무력한 병이 있으면 다 부종이 될 징조이고 이 병은 위험하게 된 증세이다. 이때에 부종이 생긴 것으로 각오하고 욕심을 버리고 조심하고 약을 써서 치료하는 것이 옳다.
  35. 태음인이 몽설병(꿈에 정액이 나오는 병)하니 몽설이 1개월 내에 3--4차씩 발생하는 것은 허로의 중증이다. 대변이 1일간 막히면 마땅히 열다한소탕에 대황 3.75g 을 가하여 쓰고 대변이 매일 굳지 않으면 용골을 가하고 대황을 감하거나 혹 공신흑원단 녹용대보탕을 쓸 것이다. 이 병은 계획이 너무 많고 공상이 한이 없는 데서 생긴다.
 @p234
  36. 태음인 병증에 졸중풍병이 있으니 가슴에서 콱콱 숨막히는 소리가 나고 눈을 치뜨는 데는 반드시 과체산을 쓰고 손발이 오그라들고 눈을 감는 사람은 마땅히 우황청심환을 쓸 것이다. 본래부터 얼굴빛이 황적색이고 검은 사람은 흔히 눈을 치뜨고 보며 본래부터 얼굴빛이 창백한 사람을 흔히 눈을 감는다. 얼굴빛이 창백하고 눈을 감는 사람이 손발이 오그라들면 그 병이 위급한 것이니 눈을 감거나 얼굴빛이 창백한 사람은 경련이 발작하기 전에 반드시 청심환을 쓸 것이다. 고방청심환이 항상 신효가 있다. 눈을 치뜨고 보는 사람은 또한 급하게 발작하고 좀 서서히 죽는다. 그러나 눈을 감는 사람은 급히 발작하고 급히 죽는다. 그러나 눈을 치뜨는 사람도 서서히 치료치 말고 급히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37. 우황청심환은 집집마다 반드시 있는 것이 아니니 마땅히 원지 석창포가루 각 3.75g 을 입에 넣고 바로 조각자 가루 1.1g 을 코에 불어넣어야 한다. 이 증에 손발이 경련이 나고 목이 뻣뻣하면 위급하다. 다른 사람이 두 손으로써 환자의 두 발목을 잡고 좌우로 두 어깨를 요동시키며 혹은 환자의 발목을 잡고 다리를 굽혔다 폈다 할 것이다. 태음인의 중풍에는 환자의 어깨와 다리를 요동시키는 것이 좋다.
 @p235
  소양인의 중풍에는 손발을 요동시키는 것을 매우 꺼리며 또 환자를 안아서 일으켜 앉히지 말 것이다. 소음인 중풍에는 다른 사람이 환자를 안아서 일으켜 앉히는 것만은 좋으나 두 어깨는 요동시키지 말 것이고 서서히 손발을 안마하는 것은 좋다.
  38. 중풍이나 음식중독 혹은 약물에 중독된 데는 마땅히 사향을 쓸 것이다.
 @p237
    제 16장 태음인 처방
  1. 장중경 상한론 중 태음인병 경험 처방 4가지
  #1 마황탕
  마황 11g, 계지 7.5g, 감초 2.2g, 행인 10개, 생강 3쪽, 대추 2개.
 * 마황 계지는 피모를 열어 땀을 내어 열을 풀고 폐기능을 활발히 하며 행인과 더불어 폐 기관지에 노폐물을 제거하고 감초로 중화시키고 생강으로 발산시키고 대추 감초가 위장을 덥게 온중시킨다. 따라서 태양병에 열이 있고 오한이 있으며 잔기침이 있는 데 적절한 처방이다.
  #2 조위승기탕
  대황 15g, 망초 7.5g, 감초 3.75g.
 * 대황 망초로 장 위에 맺혀있는 찌꺼기 노폐물을 제거하여 장 위에 열을 완전 제거하여 소장 대장의 적체된 열(쌓여 있는 열을 없애고) 감초로 중화시켜서 간염 소장염 대장염을 완전 제거시킨다.
  #3 계마각반탕
  마황 5.6g, 백작약 계지 행인 각 3.75g, 감초 2.5g, 생강 3쪽, 대추 2개.
 * 마황 계지 행인으로 폐 기관지의 노폐물을 제거 및 표피에 땀을 내서 열을 풀고 백작약 감초로 간 기능을 도와 중화시키며 생강으로 발산시키고 대추로 위장을 덥고 부드럽게 해서 폐 간 위의 기능을 활발히 하여 열이 나고 기침이 있으며 노곤한 데 쓰는 태양병 약이다.
  #4 대시호탕
  시호 15g, 황금 백작약 각 9.6g, 대황 7.5g, 지실 5.6g.(소양병이 양명으로 변하여 몸에 열이 있고 오한이 없으며 반대로 열을 싫어하고 변비 소변이 붉고 헛소리하고 오후에 열 나는 데 쓴다.)
 * 시호 작약으로 간장의 열기를 내리고 시호 황금으로 폐장의 열기를 없애며 대황 지실로 장 위의 열기를 없게 한다. 즉 간장 폐 대장의 맺힌 열기를 없앤다.
 @p238
  2. 당, 송, 명대 의가들의 저술 중 태음인병 처방 9가지
  #1 석창포원지산
  석창포 원지를 가루로 만들어 먹을 때마다 3.75g씩 술에 타 마시되 매일 3회씩 마시면 먹는 사람의 귀와 눈이 밝아진다.
  이 처방은 손사막의 '천금방'에 있는 처방이다.
 * 석창포 원지는 심장과 뇌신경을 보강하여 안심 강심 총명케 하는 약이다.
  #2 조중탕
  대황 5.6g, 황금 길경 갈근 백출 백작약 적복령 고본 감초 각 3.75g.
  여름에 유행성 감기로 입이 마르고 목구멍이 찬 데 치료하는 처방이다.
 * 황금 길경 갈근 고본으로 폐 소장 뇌의 모든 열기를 없게 한다. 대황으로 모든 열기를 대장으로 뺀다. 따라서 백출 작약 백복령 감초는 빼는 것이 마땅하다.
  #3 흑노환
  마황 대황 각 75g, 황금 부저매(가마솥 밑에서 긁은 검정) 망초 조돌묵(잡초와 잡목으로 땐 아궁이의 부드러운 재) 양상진(대들보에 쌓인 먼지) 소맥노(밀밭에 생긴 깜부기) 각 37.5g 을 밀환하여 탄자 크기로 매 1환씩 맑은 물에 먹으면 즉시 땀이 나며 병이 풀린다.
 * 피부에 붉게 반점이 나며 가렵고, 이상한 상한으로 의사가 치료치 못하여 정신 육체가 이미 다했으나 가슴 밑이 아직 따뜻하면 입을 열어 약을 목구멍으로 밀어 넣으면 즉시 살아난다. 상기 두 처방은 주굉의 '활인서'에서 나왔다. 이제 다시 처방을 생각해 보면 의당히 망초는 빼야 한다.
 * 폐와 대장의 울열을 즉시 발한 및 설사로 없애는 약이다.
  #4 생맥산
  맥문동 7.5g, 인삼 오미자 각 3.75g.
  여름철 숭늉 대신 마시면 기력이 용솟음친다.
  이제 다시 생각하면 이 처방에서 인삼을 빼야 한다.
  #5 저근백피환
  저근백피를 가루로 만들어 술을 친 풀로 환을 만든다. 몽정을 치료한다. 이 약은 성질이 서늘하고 조해서 한 가지만 쓰는 것은 안된다. 위 두 처방은 이천의 '의학입문'에서 나왔다.
 @p239
  #6 이성구고환
  대황 150g, 저아조각 75g 을 밀풀에 녹두크기로 환을 만들어 30--70환씩 먹으면 땀이 즉시 나며 유행성 장티푸스가 즉시 낫는다.
  이 처방은 공신의 '만병회춘'에서 나왔으며 유행성 온역에 쓴다.
 * 조각으로 막힌 것을 뚫고 대황으로 장열을 청열한다.
  #7 갈근해기탕
  갈근 승마 황금 길경 백지 시호 백작약 강활 석고 각 3.75g, 감초 1.9g.
  양명병에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눕지 못하는 데 쓴다.
  이제 다시 처방을 생각해보면 이 처방에서 시호 작약 강활 석고 감초는 빼야 한다.
 * 폐에 물을 주어서 열을 식히는 처방이다.
  #8 우황청심환
  산약 26.2g, 감초 18.7g, 인삼 포항 신곡(초) 각 7.2g, 서각 7.5g, 대두황권(초) 육계 아교(초) 각 6.3g, 백작약 맥문동 황금 당귀 백출 방풍 주사(수비) 각 5.6g, 시호 길경 행인 백복령 천궁 각 4.8g, 우황 4.5g, 영양각 용뇌 사향 각 3.75g, 웅황 3.0g(대추 20개 찧어서 살만 취해서 고약같이 해서 꿀을 넣어서 매 37.5g 당 환을 10개씩 만들어 금박으로 옷을 입혀 매 1개씩 따뜻한 물로 복용함) 중풍으로 정신없이 쓰러진 데, 인사불성이 되며 목에 가래가 끓고 막혀서 정신이 혼미하고 말을 더듬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팔다리를 못쓰는 데 쓴다. 위에 2처방은 공신의 '의감'에서 나왔다.
  지금 다시 생각하면 이 처방 중에서 백출 인삼 감초 신곡 육계 아교 작약 당귀 천궁 건강 대추 꿀 시호 웅황 주사는 빼야 한다고 생각된다.
  #9 마황정천탕
  마황 11g, 행인 5.6g, 황금 반하 상백피 소자 관동화 감초 각 3.75g, 백과 21개를 깍지를 버리고 빻아서 볶는다. 황색가에 이런 노래가 있다. 모든 병에는 약 처방이 있으나 특히 후천(기관지 천식)증이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것을 근심한다. 환자들이 이 선단약만 만난다면 먹은 후에 비로소 정천탕인줄을 알 것이다.
  이 처방은 공신의 '만병회춘'에서 나왔다. 효천병을 치료하는 데 신기한 처방이다.
  이제 이 처방을 생각하니 의당히 반하 소자 감초는 빼야 하느니라.
 * 기관지 천식증에 특별히 잘 치료되는 처방이다.
 @p240
  3. 새로 만든 태음인병에 쓰는 요약 24처방
  #1 태음조위탕
  의이인 건율 각 11g, 나복자 7.5g, 오미자 맥문동 석창포 길경 마황 각 3.75g.
 * 의이인은 폐의 기능보충 거습기하며, 전율은 보익장위하므로 의이인과 건율이 합심하여 폐를 살찌우고 폐의 기능을 강화한다. 나복자로 소화력을 증진시키고, 석창포로 각성시키고, 맥문동 길경 오미자로 거담 진해 보폐하며 마황으로 발표하며 통한기하여 폐의 기운을 살리는 처방이다.
 * 폐의 애력을 키우는 처방으로 백납병까지 치료되는 처방이다.
  #2 갈근해기탕
  갈근 11g, 황금 고본 각 5.6g, 길경 승마 백지 각 3.75g.
 * 갈근은 소장열 피부열 폐열을 없애는 약으로 황금과 더불어 폐에 물을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본까지 합하면 폐의 파운다리인 뇌까지 해열하므로 고혈압까지 치료 및 중풍시초 등도 치료되며, 길경 승마 백지까지 합해서 폐경 및 폐 부위의 모든 건조를 풀게 하는 구건, 인건, 설건, 습열을 치료하는 명처방이다.
  #3 조위승청탕
  의이인 건율 각 11g, 나복자 5.6g, 마황 길경 맥문동 오미자 석창포 원지 천문동 산조인(초) 용안육 각 3.75g.
 * 태음조위탕에 천문동 산조인(초) 용안육 원지를 더한 처방으로 천문동으로 폐경에 약을 이끌어 보익폐하고, 산조인으로 각성 안심 진심 익지하고, 용안육으로 위를 보위하고 안심 안녕심하고, 원지로 모든 약력을 심장으로 이끌어 심장의 애력을 키우는 명처방이다.
  #4 청심연자탕
  연자육 산약 각 7.5g, 천문동 맥문동 원지 석창포 산조인(초) 용안육 백자인 황금 나복자 각 3.75g, 감국화 1.1g.
 @p241
 * 연자육 산약이 심장과 폐장을 보하여 안심 각성 보폐를, 석창포 산조인 용안육 백자인으로 각성 뇌신경 안심 진심보폐하며, 황금 천문동 맥문동으로 폐를 청혈 해열 보하고, 감국으로 청혈작용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심폐 각성 뇌신경 청혈작용하는 보심장약이다.(심장판막증, 심장기능저하, 심혈부족에 특별한 처방이다.)
  #5 마황정천탕
  마황 11g, 행인 5.6g, 황금 나복자 상백피 길경 맥문동 관동화 각 3.75g, 백과 21개(볶아서 노란색이 되도록 함. 은행은 껍질을 벗기고)
 * 마황을 등용해서 폐경을 발표 발한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나복자 황금 상백피 맥문동 길경으로 폐경을 보익하고, 관동화 백과로 진해 거담 효천을 없게 함으로 폐 기관지천식의 신효한 처방이다.
  #6 마황정통탕
  의이인 11g, 마황 나복자 각 7.5g, 행인 석창포 길경 맥문동 오미자 사군자 용안육 백자인 각 3.75g, 건율 7개.
 * 의이인 건율 마황으로 보폐 발산의 힘을 발휘하고, 용안육 행인 사군자로 균을 살균하며, 길경 맥문동 오미자로 보폐거담시키고, 석창포로 각성 뇌신경, 백자인으로 안심 진심시키므로 "폐경"의 모든 균을 살균 및 발산 능력을 키우는 처방이다.(흉복통 대장염 및 암, 직장암 등에 특효한 처방이며 담석동통에도 신효하다)
  #7 열다한소탕
  갈근 15g, 황금 고본 각 7.5g, 나복자 길경 승마 백지 각 3.75g.
 * 갈근 황금으로 폐 소장경의 해열 및 물 보충, 갈근 고본으로 뇌세포에 물 보충 해열, 길경 승마 백지 갈근이 폐의 해열, 물 보충 즉 말라가는 폐에 물을 주어 상대 장기인 간의 열을 끄는 데 큰 목적이 있는 처방이다.(따라서 간염, 고혈압, 인슈린 비 의존성 당뇨, 장티푸스 등 실로 열다자의 성약처방이다.)
  #8 한다열소탕
  의이인 11g, 나복자 7.5g, 맥문동 길경 황금 행인 마황 각 3.75g, 건율 7개.
 * 의이인 건율로 보폐 폐위를 보익하고 거습하며, 맥문동 길경 오미자 마황으로 폐경의 기운을 북돋으며 발산능력을 키우며, 행인 황금으로 폐경의 해열 거담하는 처방이다.(한다자 장티푸스 유행성감모에 성약처방이다.)
 @p242
  #9 갈근승기탕
  갈근 15g, 황금 대황 각 7.5g, 승마 길경 백지 각 3.75g.
  이 처방에 대황 7.5g 을 더 넣은즉 이름을 갈근대승기탕이라 하고 대황 3.75g 을 감하면 이름을 갈근소승기탕이라 한다.
 * 갈근 대황으로 대장 소장의 열기를 대변으로 몰아내고, 갈근 황금으로 폐경의 열기를 풀고, 승마 길경 백지로 모든 폐 두뇌의 열기까지를 없애는 처방이다.(변비, 장티푸스, 간열 등 열다자 의용처방이다.)
  #10 조리폐원탕
  맥문동 길경 의이인 각 7.5g, 황금 마황 나복자 각 3.75g.
 * 맥문동 의이인 길경으로 폐경의 보익 거습하고, 마황 황금으로 폐경의 해열 발산작용을 시킨다.(병후 보호제로 적당하다.)
  #11 마황발표탕
  길경 11g, 마황 5.6g, 맥문동 황금 행인 각 3.75g.
 * 길경 마황 맥문동 황금 행인으로 폐경의 발산능력을 키워서 해열 보폐 거담 발표하여 감기의 초증을 없애는 처방이다.
  #12 보폐원탕
  맥문동 11g, 길경 7.5g, 오미자 3.75g.
 * 맥문동 길경 오미자로 폐경의 원기를 보한다. 산약 의이인 나복자를 3.75g씩 넣으면 그 효과가 더욱 크다.
  #13 녹용대보탕
  녹용 7.5g--11g--15g, 맥문동 의이인 각 5.6g, 산약 천문동 오미자 행인 마황 각 3.75g.
  허약인 표증한증이 많은 자 의당히 쓴다.
 * 녹용으로 크게 정철을 보하고, 녹용 맥문동 의이인으로 폐의 원기를 크게 보하고, 산약 천문동 오미자 행인 마황이 힘을 합하여 폐의 원기 및 발산력을 크게 보하는 태음인의 전형적인 보원기약이다.
 @p243
  #14 공신흑원단
  녹용 150g--187.5g--225g, 산약 천문동 각 150g, 제조 37.5g--150g, 사향 18.7g.
  오매육을 고아서 고약을 만들어 환을 오자크기로 하여 온수로 50--70환씩 먹거나 혹은 소주로 먹는다. 속이 차고 허약한 사람에 의당히 써야 한다.
 * 폐의 애력을 살리는 처방이며 허약한 태음인의 폐 원기를 살리는 처방이다.
  #15 조각대황탕
  승마 갈근 각각 11g, 대황 조각 각 3.75g.
 * 승마 갈근으로 폐경에 물을 주듯이 열을 풀게 하고, 대황 조각자로서 장위 곳곳에 맺혀있는 열결을 풀어내는 약으로 세포 조직내의 열결을 속속 풀어내어 대변으로 내어 보내는 처방이다.(승마 11g, 대황 조각자를 등분한 것은 약의 힘이 너무 맹렬하기 때문에 3--4첩을 넘지 말아야 한다.)
  #16 갈근부평탕
  갈근 11g, 나복자 황금 각 7.5g, 자배부평 대황 각 3.75g, 제조 10개.
  부종치료에 쓰며 속에 열이 많은 사람에 의당히 쓴다.
 * 갈근 나복자로 위 소장의 열을 풀고, 갈근 황금으로 폐열을 풀고, 갈근 부평으로 머리꼭대기까지 열기를 풀고, 갈근 대황으로 모든 열기를 속속들이 장으로 풀어 내어보내고, 갈근 제조로 하여금 모든 습열 악혈을 풀어 내리므로 속에 열이 많아 부종이 생긴 자의 처방이 되는 것이다.
  #17 건율제조탕
  건율 100개, 제조 10개를 끓여서 복용 혹은 황율을 구어서 복용, 제조 10개를 가루로 만들어 별도로 황율 달인 물에 복용한다.
  표증한다자 부종을 치료하는 데 마땅히 쓴다.
 * 소변으로 모든 불순물을 제거함으로 태음인 한다자 부종에 특효한 처방이다.
  #18 건율저근피탕
  건율 37.5g, 저근백피 11g--15g--18.75g.
  이질을 치료한다. 끓여서 복용하고(달여서) 혹은 환으로 지어서 복용한다. 혹은 저근백피 한 가지 18.75g 을 쓰기도 한다.
 * 건율 저근백피가 힘을 합해서 장과 위의 습과 열을 제거하는 데 특별한 효과가 있다. 저근백피 한 가지만 쓰면 약성이 너무 조할 수도 있다.
 @p244
  #19 과체산
  과체 초해서(누렇게) 가루 1.2g--2.0g 을 온수에 복용 혹은 마른 과체 3.75g 을 급히 달여서 쓴다. 졸중풍으로 가슴이 콱콱 막히고 목구멍이 막혀서 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 눈을 부릅뜨는 데 꼭 써야 하며 즉 그와 같은 병과 그와 같은 증세에 꼭 써야 하며 다른 증세 다른 병에는 써서는 안된다. 혹 가슴과 배가 치밀어 오르는 증세나 차가워서 오는 기침 천식 체한 데는 이 약을 써서는 안된다. 다른 약을 써야 한다. 얼굴이 푸르고 희며 원래 몸이 차고 허약한 사람은 중풍을 맞으면 의당히 웅담산 우황청심원 석창포원지산을 쓸 것이요 과체산을 써서는 안된다.
  #20 웅담산
  웅담 1.2g--2.0g 을 온수에 복용한다.
 * 악혈을 속히 흩어서 맑은 피로 만들어서 중풍 고혈압 타박상에 특별한 효과가 있으며 간장 해독에 특별한 약이다.
  #21 사향산
  1.2g--2.0g 을 쓸 수 있다. 1.5g 정도 쓰면 된다.
  사향 1.2g--2.0g 을 따뜻한 물에 복용하거나 따뜻한 술로 복용한다.
 * 사향은 속 즉 내부의 모든 기의 막힌 것을 뚫고 외부의 세포까지 기의 운행을 급히 시키므로 뇌의 혈행을 원활히 하는 약이다.
  #22 석창포원지산
  원지 석창포 각 3.75g, 저아조각 가루 1.2g.
  온수에 복용 혹은 원지 석창포 가루를 온수에 복용하고 조각자 가루를 코에 불어넣는다.
 * 뇌의 신경을 각성시키는 약이다.
  #23 맥문동원지산
  맥문동 11g, 원지 석창포 각 3.75g, 오미자 1.8g.
 * 이 처방은 보폐 보심하며 각성 뇌신경하는 약으로 태음인의 기본적인 심폐를 보하는 처방이다.
 @p245
  #24 우황청심원
  산약 26g, 포황초 9.3g, 서각 7.5g, 대두황권초 6.3g, 맥문동 황금 각 5.6g, 길경 행인 각 4.8g, 우황 4.5g, 영양각 용뇌 사향 각 3.75g, 백검 2.6g, 금박 70박.
  금박 20박으로는 옷을 입히고 오매 20개를 찧어서 살을 벗겨 짓찧어 고약같이 만들어서 환약을 만들어 매 37.5g 으로 환 20개를 만들어 금박으로 옷을 입혀서 1개씩을 온수에 먹는다.
 * 산약 포황 서각 대두황권 맥문동 황금 길경 행인으로 폐, 뇌의 악혈을 풀고, 우황 영양각 용뇌 사향으로 심장 뇌의 모든 혈행을 촉진, 악혈을 제거시킨다.
  그러므로 태음인 중풍 고혈압 언어장애 등 위급한 증세에 최적의 약이다.
  이상 태음인 모든 약 종류 중 행인은 쌍으로 된 것을 없애고 껍질과 꼭지를 없애고, 맥문동 원지는 속심을 없애고, 백과(은행) 황율은 껍질을 없애고, 대황은 술에 찌거나 혹은 그대로 쓰고, 녹용 조각자는 젖에 구워 쓴다. 산조인 행인 백과는 볶아서 쓴다.(구본)
 @p247
    제 17장 태양인 외감요척병론
  1. 내경에 쓰여 있기를, 척맥이 완하고 삽한 것을 해역이라고 한다.
  해석하여 말하기를, 척맥은 음부이므로 간과 신이 주관한다. 완이란 간, 신이 열한 것이며 삽은 피가 부족한 것이므로 해역이라고 한다. 해역이란 추운 것 같으나 춥지 않고 더운 듯하나 덥지도 않고 약한 듯하나 약하지도 않고 실한 듯하나 실하지도 않아서 괴상하기를 무엇이라 말할 수가 없는 것을 해역이라고 한다.
  2. 영추경에 쓰여 있기를, 골수가 상하면 말라버려서 종아리가 저리고 해역하여서 가지 못한다. 가지 못한다는 것은 걸어서 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3. 나는 말하기를, 이 증은 곧 태양인 요척병의 아주 중한 증세이다. 반드시 너무나 슬퍼함을 경계해야 하며 성내는 것을 피해야 하며 정신을 수양한 연후에야 그 병이 치료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증세에 마땅히 오가피장척탕을 쓸 것이다.
 @p248
  4. 해역이란 상체는 완전히 건강하나 하체가 해역하여서 다리 힘으로 걸어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다리가 마비나 혹은 붓고 아픈 증이 없는 것이며 다리의 힘도 역시 심히 약한 것은 아니니 이것이 약한 듯하나 약한 것도 아니요 실한 듯하나 실한 것도 아니며 찬 듯하나 찬 것도 아니며 더운 듯하나 더운 것도 아니라는 것인데 이것이 요척병이다. 해역증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오한 발열 신체의 아픈 증상이 없다. 태양인이 만약 심한 오한 발열 신체 동통증이 있다면 허리 척추의 외부 기운이 충실한 것이니 그 병은 치료하기 쉽고 완전히 건강한 사람인 것이다.
 @p249
    제 18장 태양인 내촉소장병론
  1. 주진형이 말하기를, 열격반위의 병은 혈과 액 즉 피와 진액이 모두 소모되어서 식도가 건조하여지는 것이다. 그 건조한 것이 위로 목구멍에 이른즉 물은 통과되지만 음식물은 통과하기 어려우며 음식물이 통과해도 많이 못 들어가니 이르기를, 열이라 하고, 그 건조한 것이 위장근처까지 이른즉 음식물은 비록 들어가더라도 다 위장에 들어가기 어려워서 한참 있다가 다시 나오게 되니 이것을 격이라고 말하며 또 반위라고도 말한다. 대변이 변비가 되어 마치 양의 똥과 같이 되니 병명은 비록 같지 않으나 병의 원인은 같은 것이다. 또 이르기를, 상초의 열격은 음식물이 내려가면 식도로부터 가슴까지 아프다가 얼마 후에 먹은 것을 토하고 토한 즉시 아픈 통증이 가신다. 또 중초의 열격은 음식이 내려가도 위에 들어가지 못하고 얼마 후에 토하게 되며 하초의 열격은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게 되니 기와 혈이 모두 허한 자는 입에서 많은 거품을 토하며 많은 거품을 토하는 자는 죽는다. 대변이 염소 똥 같아도 치료가 어렵고 담백한 음식을 먹지 않는 자도 치료하기가 어렵다.
 @p250
  2. 장계봉이 말하기를, 열은 꼭 정신과 생각 속에서 즉 신경성으로 오는 병이니 특히 마음을 안정하고서 스스로 수양하여야만 치료할 수 있다.
  3. 공신의감에 말하기를, 반위나 격이나 열이나 병의 원인은 다 같다. 열격증은 허하거나 냉하거나 열하거나 어디에도 속한 것이 아니라 곧 정신계통의 한 가지 증세인 것이다.
  4. 나는 말한다. 이 증은 곧 태양인 소장병이 대단히 중한 증세이니 반드시 화내는 것을 피하고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끊은 연후에야 그 병이 치료될 것이다. 이 증에는 마땅히 미후등식장탕을 쓸 것이다.
  5. 음식물이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데 방해되는 바가 있는 것을 열이라 말하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을 격이라 말하며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는 것을 반위라고 말한다.
 @p251
  그러나 아침에 먹고 저녁에 토하며 저녁에 먹고 아침에 토하는 경우 전체 음식물을 다 토하는 것이 아니다. 방해하는 바가 있어서 위장의 맨 위에 머물렀던 음식물이 저절로 토하여지는 것이니 반위도 역시 열격이다. 대개 열격은 위완 즉 식도의 열격이며 반위는 위장입구의 열격이니 다 같은 병증이다. 열격증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복통 장명 설사 이질 등의 증상이 없다. 태양인으로서 만약 복통 장명 이질 등의 증상이 있다면 작은창자의 기운이 충실한 것이니 그 병은 치료하기가 쉽고 그 사람도 역시 완전히 건강한 사람인 것이다.
  6. 해역과 열결이 다 중증이지만 중증 중에도 경중의 등급이 있으니 해역만 있고 열격이 없으면 해역의 경증이고, 열격만 있고 해역이 없다면 열정의 경증이다. 만약 해역에 열격을 청하며 열격에 해역을 겸한다면 그가 위험한 증이란 것은 더 말할 여지가 없으나 위험한 증에도 역시 경중이 있다. 태양인 해역 열격은 사경에 이르기 전에는 기거와 음식이 여전하므로 반드시 심상하게 생각하고 등한시할 것이지만 병이 위험한 지경에 이르러서는 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본래 태양인으로 태어나 일찍이 이 병을 앓아 6--7년간 침과 거품을 토하여 수십년을 몸과 정신을 수양해서 요행히 젊어서 죽을 것을 면하였다. 이제 이것을 기록하여 태양인으로서 병든 사람들에게 스스로 수양할 것을 경계한다. 만약 치료법을 논한다면 한마디로 말해서 성내는 것을 멀리할 것을 지적하는 것뿐이다.
 @p252
  7. 태양인은 의지가 강하고 견딜힘이 약하니 의지가 강하면 식도의 기운이 위로 올라와서 내보내는 힘이 너무 과하고 견딜힘이 약하면 소장의 기운이 뭉치므로 흡수하는 것이 부족하여 위축된다. 그러므로 그 병이 열격반위가 되는 것이다.
  8. 어떤 이가 물어보기를, 주진형이 열격과 반위는 혈과 액이 다 소모되어서 식도가 건조하여지므로 음식물이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말하였는데 그 말이 어떠한 것인가? 하니 대답하기를,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서 비장이 보호하고 대장에 가서는 신장이 보호하니 비장과 신장은 음식물이 들어가고 나가는 창고로서 서로 바뀌어서 보하고 사하는 것이다. 기, 액이 위완에서 내보낼 때는 폐가 보호하고 소장에서 흡수할 때는 간이 보호하니 폐와 간은 기액을 호흡하는 문으로서 서로 바꾸어서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양인은 대장에서 내어보내는 음식물의 차가운 에너지가 부족하면 위장에서 흡수하는 기, 액의 뜨거운 에너지가 왕성하고, 태양인 소장의 기, 액의 음적인 서늘한 기운이 부족한즉 위완의 기액의 따뜻한 기운이 반드시 왕성하나니 식도에서 내보내는 기액의 따뜻한 에너지가 반드시 왕성한 것이다. 식도의 따뜻한 에너지가 너무 왕성하면 식도의 혈액이 건조할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다만 건조하여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위로 내어 보내는 기가 너무 과도하고 속에서 흡수하는 기가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음식물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나오는 것이다.
 @p253
  9. 어떤 자가 말하기를, 주진형이 논한 열격반위가 소음 소양 태음인 병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고 선생께서는 반드시 태양인의 병이라고 지적하였으며, 내경에 논한 해역이 소음 소양 태음인병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고서 반드시 태양인병이라고 지적하였는가? 억지로 끌어다 맞춘 이론이 아니겠는가? 그 해설을 듣기를 원한다 하니 동무선생이 대답하기를, 소양인이 구토가 있으면 반드시 높은 열이 있고 소음인이 구토가 있으면 반드시 대한이 있고 태음인이 구토가 있으면 반드시 병이 낫는다. 지금 열격반위증상은 차지도 않고 열하지도 않고 실하지도 않고 허하지도 않다. 그러면 이것이 태양인의 병이 아니고 무엇이며 해역이란 상체는 완전히 건강하나 하체가 해역하여 종아리가 저려서 걸어가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소음 소양 태음인이 이 증세가 있다면 다른 증상이 나타날 것이며 또는 추운 듯하나 춥지 않고 더운 듯하나 덥지 않고 약한 듯하나 약하지 않고 실한 듯하나 실하지 않을 이치가 없을 것이다.
 @p254
  10. 어떤 사람이 또 말하기를, 선생께서 태양인의 해역병 치료법을 논하는 데는 너무나 슬퍼함을 경계하며 성내는 것을 피하며 정신을 수양하라고 말하고 열격병에 치료법을 논하는 데는 성내는 것을 피하고 기름진 음식을 끊으라고 말하니 생각건대 태양인 해역병이 열격병보다 중한 증세이며 슬픈 마음에 상한 것이 화내는 마음에 상한 것보다 중하다는 것인가요 하기에 대답하기를 그런 것이 아니라 태양인은 열격병이 해역병보다 더 중하고 노심에 상한 것이 애심에 상한 것보다 더 중하다. 태양인의 애성이 심하면 표기를 상하고 노심이 폭발하면 이기를 상한다. 그러므로 해역 표증에는 슬퍼하지 말고 성내는 것을 피하라고 말한 것이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그러면 소양인의 노성은 입과 방광의 기를 상하고 슬픈 심정은 신과 대장의 기를 상하며 소음인의 즐거운 성질은 눈과 등쪽 근육의 기를 상하고 기쁜 심정이 비와 위의 기를 상하며 태음인의 즐거운 성질은 귀와 뇌추(머리이마)의 기를 상하고 즐거운 성질은 폐와 위완 즉 식도의 기를 상하는가요 하고 물으니 내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11. 태양인의 대변은 첫째로 무른 것이 좋고 둘째는 변이 굵고 많아야 좋으면 소변은 첫째로 많이 누어야 좋고 둘째는 자주 누는 것이 좋으며 얼굴빛은 흰 것이 좋고 검은 것이 좋지 않으며 살은 여윈 것이 좋고 살진 것이 좋지 않으며 오목가슴에 뭉치가 있는 것은 좋지 않으니 뭉쳐있는 것이 작으면 병이 가볍고 쉽게 없어지지만 뭉쳐있는 것이 크면 병이 중하고 그것이 없어지기 어렵다.
 @p255
    제 19장 태양인 처방
  1. 본초에 기재되어 있는 태양인병에 경험한 요약 중 단방 10종과 이천, 공신이 경험한 요약 중 단방 2종
  1) 본초에 기재된 단방
  #1 오가피
  본초에 쓰여 있기를, 오가피는 두 다리가 아프고 저리며 뼈마디가 굽고 뻣뻣하고 걷지 못하는 데 쓰며 어린아이가 삼 세에 걷지 못하더니 오가피를 먹고 달리기까지 하였다고 쓰여 있다.
  #2 송절
  송절은 다리가 연약한 것을 치료한다.
  #3 목과
  목과는 구역을 그치게 하니 달여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4 포도근
  포도근은 구역을 멎게 한다. 진하게 달여서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5 미후도(다래)
  미후도는 열로 인해서 반위됨을 치료한다. 즙을 내서 먹는다. 다래 덩굴은 즙을 내면 미끄럽고 부드러우니 위가 막혀서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물을 먹는 것이 좋다.
  #6 노근
  노근은 건구역 열증 및 오열 즉 근심걱정 등으로 생긴 열증 및 번민을 치료한다.(노근 200g 을 달여 1되를 마신다. 불과 3되 먹으면 즉시 효과가 있다.)
  #7 방합(합조개)
  조개류는 반위 및 토식을 치료한다.
 @p256
  #8 즉어(붕어)
  붕어는 만취를 치료한다.
  #9 순(순나물)
  순나물과 붕어를 섞어서 국을 끓여 먹으면 밥이 내리지 않는 것을 주로 치료하며 구역도 멎는다.
  #10 교맥(모밀)
  모밀은 장과 위의 기운을 충실케 한다.(기운을 나게 한다.)
  2) 이천이 경험한 단방 요약
 * 저두강
  이천이 말하기를, 쌀 고운 겨는 열격증으로 밥이 안 내려가는 증과 인후가 막힌 것을 주로 치료하니 부드러운 쌀겨 37.5g 을 흰죽물에 타서 먹는다.
  3) 공신이 경험한 단방 요약
 * 방합
  공신이 말하기를 방합은 반위증을 치료한다.
  2. 새로 정한 태양인병에 응용하는 2가지 처방
  #1 오가피장척탕
  오가피 15g, 목과 청송절 각 7.5g, 포도근 노근 앵도육 각 3.75g, 교맥미 반 숟가락(청송절이 없으면 좋은 송엽으로 대용)
  위 처방은 표증을 치료하는 처방이다.(치표증)
 * 이 처방은 태양인의 폐의 애력(좋은 공기를 흡수해서 가지고 있으려는 온) 에너지의 과다로 인하여 간의 희력(좋은 영양을 흡수해서 빨아들이려는 힘) 량(서늘한)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겉의 병기운이 심하여 일어나는 모든 병기운을 치료키 위한 처방이다. 오가피는 뼈를 단단히 하며 정기를 보익하고 풍증을 없이 하고 습기를 제거하며, 목과는 비, 위장을 조화시키고, 송절로서 골절의 풍과 습을 제거한즉 하초의 근육과 뼈가 힘을 얻게 된다. 다음 포도근과 노근으로 식도 위의 지나친 양적인 기운을 억제하고, 앵도로 위장을 조화시키고, 모밀로 기를 하강시키고 위를 평온케 한즉 태양인의 폐대이간소로 인하여 상성하허하게 된 바의 요척은 다시 양기 및 원기를 회복케 될 것이다.
 @p257
  #2 미후등식장탕
  미후도 15g, 목과 포도근 각 7.5g, 노근 앵도육 오가피 송화 각 3.75g, 저두강 반 숟가락.(미후도가 없으면 덩굴로 대용)
  이 처방은 속 증상(이증)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 이 처방은 속병 즉 열격반위를 치료하기 위해서 처방을 만든 것이다. 즉 폐의 애력의 과다로 인하여 간의 희력 부족으로 식도에서 호출의 힘이 조절되지 못하므로 일어나는 병이다. 그러므로 미후도로 갈증을 풀고 제번하면서 상역하는 열을 제어하여 반위하는 근본을 정지시키고, 목과는 흡수력을 증가시키며, 노근 포도근으로 구역질을 없이하고, 앵도 오가피로 위장의 음기를 도와 조화시키고, 승화로서 심장 폐장을 부드럽게 하고, 저두강으로서 인후가 막히는 증세를 열어주게 한다. 그렇게 한즉 태양인의 애력 과다로 일어나는 열격증이 스스로 치료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안정과 정신의 안정 화냄을 없이하지 못하고서야 애력 과다로 인하여 발생되는 희력 부족을 치료치 못하는 것이다.
  1. 모든 채소 과일 종류중 성과 맛이 맑고 기울이지 않는 맛을 가진 것은 모두 간장을 돕는 약이요 조개 게 류도 역시 간을 보호하는 약이다.
  2. 나는 말하기를, 약의 경험이 넓지 못한 것은 병의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니 태양인의 수는 예로부터 숫자가 적으므로 옛날 처방 중에 기재된 증상과 약도 드문 것이다.
 @p258
  지금 오가피장척탕과 미후등식장탕 처방이 변변치 않고 비록 간단한 것 같으나 만약 태양인의 병든 이로 하여금 이 두 처방을 가지고서 자세히 그 이치를 연구하고 운영의 묘를 살리면 어찌 좋은 약이 없다고 근심할 필요가 있겠는가?
 @p303
    제 21장 광제설
  이 글은 동무선생께서 수양하는 큰 길을 개발한 것인바 그것이 통속적인 수양서가 아닌 변화하는 우주법칙을 직관직시하셔서 그것을 밑바탕으로 널리 사람을 구하는 철학과 천리를 논술한 것이다. 그러므로 보통 수양서적과 같이 볼 수 있으나 그 진리는 대우주의 큰 진리에 뿌리박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분야를 정독 음미함으로서 거기에 대우주의 큰 도가 인간의 몸 마음에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그러므로 인간은 어떻게 수양해야 하는가를 잘 알아볼 일인 것이다.
  1. 한 살부터 열 여섯살까지를 유년시기라 하고 열 일곱살부터 삼십이세까지를 소년기라 하고 삼십삼세로부터 사십팔세를 장년기라 하고 사십구세로부터 육십사세까지를 노년이라고 말한다.
  2. 무릇 사람이 유년시기에 듣고 보기를 좋아하고 부모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니 마치 봄철에 싹이 터 나오는 것과 같으며 소년시기에는 용맹을 좋아하며 매사에 민첩하나니 여름철에 자라나는 묘목과 같으며 장년시기에 교제하기를 좋아하고 수양하니 가을철에 거두어들이는 열매와 같으며 노년시기에는 계획하는 것을 좋아하고 비밀을 잘 지키니 겨울철에 잠복된 뿌리와 같으니라.
 @p304
  3. 유년시기에 문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유년 중에 뛰어난 사람이며 소년시기에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사람은 소년 중의 뛰어난 사람이며 장년시기에 널리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장년 중에 뛰어난 사람이며 노년시기에 사람을 옳게 보호하는 사람은 노년 중에 뛰어난 사람이다. 좋은 재능이 있고 또 좋은 심술(발휘하는 것)까지 충분히 갖춘 사람은 참된 호걸이고 좋은 재능이 있어도 충분히 발휘치 못하는 사람은 재능이 있을 따름이다.
  4. 유년 7--8세 전에 보고 듣는 것이 부족한데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엇갈리면 병이 되니 사랑하는 어머니가 마땅히 보호할 것이며 소년 24--25세 전에 용맹이 부족한데다가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엇갈리면 병이 되니 지혜있는 아버지와 능숙한 형이 마땅히 보호할 것이며 장년인 38--39세 이전에는 지혜있는 동생과 좋은 벗이라야 지도할 수 있을 것이며 노년인 56세--57세 전에는 효자 효손이라야 부양할 것이다.
  5. 착한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착한 사람이 모이고 악한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악한 사람이 모인다. 착한 사람이 많이 모이면 착한 사람의 장 기능이 잘 활동하고 악한 사람이 많이 모이면 악한 사람의 마음과 기운이 왕성한다.
  술 이성관계 재산 권세를 좋아하는 집에는 악한 사람이 모인다. 그러므로 그 집의 효남 효부까지도 병이 들게 되는 것이다.
 @p305
  6. 권세를 좋아하는 집에는 좋지 못한 사람들의 무리가 법석거리니 그 집은 망하게 하는 자는 그들 무리들이며, 재물을 좋아하는 집에는 자손이 교만하고 어리석으니 그 집을 망하게 하는 것은 자손이다.
  7. 사람의 집에 모든 일이 잘 되지 않고 질병이 끊이지 않으며 선과 악이 서로 대치되어 그 집이 장차 패망할 지경에 이르면 오직 명철한 자의로운 아버지와 효자라야 처리하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8. 교만하고 사치하면 수명을 감소시키고 태만하면 수명을 감소시키고 성질이 편중하면 수명을 감소시키고 욕심이 많으면 수명을 감소시킨다.
  9. 사람이 교만하고 사치하면 미인을 탐하고 사람이 태만하면 반드시 술과 음식을 탐하고 사람이 성질이 치우치고 금하면 권세를 다투고 사람이 욕심이 많으면 반드시 돈과 재물로 몸을 망친다.
 @p306
  10. 긴밀하고 절약하면 장수하고 부지런하면 장수하고 조심성이 있으면 장수하고 지식을 잘 쌓아 이용하면 장수한다.
  11. 사람이 간결하고 절약하는 사람은 미인을 멀리하고 사람이 부지런하면 반드시 술과 음식에 깨끗하고 사람이 조심성이 있으면 권세를 피하고 사람이 지식이 있으면 반드시 돈과 재물에 청백하다.
  12. 거처가 좋지 못한 것은 여색 때문이며 몸행동이 좋지 못하고 비루한 것은 술 때문이고 마음이 안정치 못하고 산란한 것은 권세 때문이며 사무가 어지럽게 착오나는 것은 재물 때문이다.
  13. 만약 덕이 있는 부인을 공경한다면 성관계는 지나치지 않을 것이며 만약 좋은 친구를 진실로 사랑한다면 술을 정상적으로 마실 것이며 만약 어진 사람을 사모한다면 권세에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고 만약 없는 이 즉 못하는 사람을 보호한다면 재물을 잘 써야 하느니라.
 @p307
  14. 술 여자 재산 권세를 예로부터 경계하는바 네 개의 담장이라고 감옥에 비교하였다. 다만 일신의 수명장단과 일가의 화복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다스림도 여기에 달려있다. 만약 온 세상에 주, 색, 재, 권의 문란한 풍기가 없게 된다면 거의 요, 순 임금 때 주소남의 세상에 접근될 것이다.
  15. 모든 사람이 절제하고 부지런하고 경계심이 있고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이 네 가지가 원만한 자는 오래 장수를 하고 절제하고 부지런하고 조심하며, 지혜가 있고 경계하고 부지런한 세 가지를 소유한 사람은 조금 장수를 하고 교활하고 사치하고 부지런하며 조심하고 탐욕하거나 혹은 절제하고 태만하고 치우치게 급하고 지혜가 있는 등 이 두 가지를 소유한 자는 주의하면 장수하고 태만하면 수명이 짧을 것이다.
  16. 모든 사람이 공경하면 반드시 장수하고 태만하면 수명이 단축되며 부지런하면 반드시 장수하고 허탐하면 반드시 수명이 짧다. 배고픈 사람의 장위가 먹을 것을 얻기에 급급하면 장위가 편안치 못할 것이며 빈한한 자의 뼈가 재물을 얻음에 급급하면 힘이 쇠약하여질 것이다. 배가 고파도 배고픔을 참으면 장위가 튼튼할 것이며 빈한하여도 빈한함을 극복하면 뼈의 힘이 견고할 것이다. 그러므로 음식은 능히 배고픔을 참고 배부름을 탐하지 않는 것이 공경이요 의복은 능히 찬 것은 견디고 따뜻한 것을 탐내지 않는 것이 공경이고 근력은 부지런히 일하고 편안한 것을 탐내지 않는 것이 공경이고 재물은 능히 근실하게 하고 무리한 횡재를 얻는 것을 탐내지 않는 것이 공경이니라.
 @p308
  17. 산골사람은 듣고 보는 게 없어서 수명이 짧아지고 도시사람은 간결하고 절약함이 없어서 수명이 짧아지고 농촌사람은 부지런함이 없어서 수명이 짧아지고 독서하는 사람이 경계함이 없으므로 수명이 짧게 된다.
  18. 산골사람은 듣고 보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견문이 있으면 수복을 누리고 도시사람은 간결하고 절약해야 하는데 간략함이 있으면 수복을 누리고 농촌사람은 마땅히 부지런해야 하는데 부지런하면 수복을 누리고 학자는 마땅히 경계해야 하는데 경계하면 수복을 누릴 것이다.
  19. 산골사람이 만약 듣고 보는 것이 많으면 장수할 뿐만 아니라 곧 산골의 호걸이며 도시사람이 만약 간결하고 절약함이 많으면 장수할 뿐 아니라 이 사람은 곧 도시의 호걸이며 농촌사람이 만약 부지런함이 많으면 장수할 뿐만 아니라 이 사람은 곧 농촌의 호걸이며 학자가 만약 경계함이 많으면 장수할 뿐 아니라 이 사람은 곧 학자의 호걸인 것이다.
 @p309
  20. 어느 사람이 말하기를, 농부는 원래 농사를 지으니 가장 부지런한 자들인데 부지런하지 않다고 하였으며 선비들은 원래 독서를 하고 있으니 가장 매사에 경계심이 있는 자들인데 경계하지 않는다고 하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백마지기 농토를 잘못 다스릴까봐 그것을 자신들의 걱정으로 삼는 것이 농부들의 임무인 것이니 농부를 선비들과 비교한다면 진정 그들은 게으른 자들인 것이며 선비들이란 무던히 독서를 하기 때문에 마음은 항상 헛되이 뽐내고 농부들은 눈으로 글자를 볼 줄 모르기 때문에 마음은 항상 모든 것을 몸에 지니듯이 기억을 하고 있으니 선비들은 농부들과 비교한다면 진정 그들은 경계하지 않는 자들이다. 만일 농부들이 글자를 익히는 데 부지런하거나 선비들도 힘써 일하는 습성을 들인다면 재주나 성품이 조밀해지고 장과 부의 기운도 견고해질 것이다.
  21. 교사스런 사람의 마음은 가정집 살림을 허술하게 생각하며 세상의 모든 가정집 생활을 가볍게 여기고 보고 느끼는 것은 교활하고 호탕하기만 하여 산업의 어려운 고비는 까맣게 모르고 재력을 마련하는 방법도 서투르기만 하니 매양 여자에 빠진바 되어 종신(평생)토록 뉘우칠 줄 모른다.
 @p310
  22. 게으른 자의 마음은 지극히 거칠고 사나워서 푼푼히 쌓아올릴 생각은 하지 않고 매양 헛되이 큰 꿈만을 꾸려고 하며 대체로 그의 마음가짐은 심히 부지런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자신은 술만 마시는 세계로 도망하려는 것이니 부지런하기를 피하려는 일시적인 계획인 것이다. 대체로 게으른 사람 치고 술주정뱅이가 되지 않은 자는 없는 것이니 술주정뱅이만 만나보더라도 반드시 게으른 사람의 마음은 거칠고 사납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3. 술과 여자 밝힘이 사람을 죽인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말하기를 술독이 창자를 마르게 하고 색노가 정력을 말라붙게 한다고 하지만 이는 그 중에 하나를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다. 술주정뱅이들은 일신의 수고를 싫어하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같고 색이 미혹된 자는 계집을 깊이 사랑하기 때문에 걱정이 칼날 같아서 만갈래로 찢긴 구비구비 마음씨가 술독과 색노와 함께 힘을 합하여 공격함으로 사람을 죽이게 되는 것이다.
 @p311
  24. 호색하는(질서없이 놀아나는) 사람은 음탕한 여자를 사랑하고 음탕한 여자는 또한 호색한을 사랑하며 멍청한 지아비는 시기하는 부인을 사랑하고 시기하는 부인은 멍청한 지아비를 사랑하는 것이니 만물의 이치로 이를 따져 보더라도 음탕한 여자는 단연코 색광의 배필이 합당할 것이며 멍청한 지아비는 질투 시기하는 부인과 배필됨이 마땅한 것이다. 대체로 음탕한 여인이나 시기하는 부인은 악한 사람이나 천박한 사람의 배필은 될 수 있어도 군자나 귀인의 배필이 될 수 없는 것이고 7가지 버려야할 악 중에서 음탕과 시기가 그 으뜸이 되는 악이지만 세속 사람들은 '투' 자의 뜻을 잘 모르고 단지 많은 첩 등을 미워하며 투기하는 것만을 이야기한다. 귀인이 후사를 이어야 하는 것은 가장 소중한 일이기 때문에 부인이 귀인이 첩을 갖는 것을 미워하는 것은 절대로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도를 어지럽히는 근본이 아마도 많은 첩을 거느리는 데 있으므로 부인이 첩들의 간사한 아름다운 자태를 미워하여 투기하는 것은 오히려 부인의 어진 덕이 될 수도 있으니 어찌 '투' 자의 뜻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옛 시에,
  복숭아나무 앳되고 예쁨이여
  그 잎파리 짙게 푸르도다.
  이 아가씨 시집감이여
  그 집안 사람 화목케 하도다.
하였으니 그 집안사람들 화목케 한다는 것은 어진 사람을 좋아하며 착한 행동을 즐기면서 그 집안 사람들과 화목한다는 것을 이름이요 그 집안 사람들을 화목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진 사람을 미워하고 재능을 투기 시기하면서 그 집안 사람들을 화목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름이다. 대체로 어느 사람의 집안에서 질병이 잇달고 사망이 뒤따르며 자손은 천치 바보가 되고 재산은 몰락하여 없어지는 것은 멍청한 남편과 질투하는 부인이 어진 사람을 시기하며 재능을 시기 무시하는 데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없는 것이다.
 @p312
  25. 세상의 악은 어진 이 즉 현자를 투기하고 질투하는 것보다도 더한 악은 없을 것이요 세상의 선 중에 어진 이 즉 현자를 좋아하고 선을 즐기는 것보다도 더 큰 것은 없을 것이다. 투현질능 즉 어진 이를 투기하고 능한 것을 질투하는 것이 아닌데도 악이라고 한다면 악이라 하더라도 악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요 어진 것을 좋아하고 착한 것을 즐기는 것이 아닌데도 선이라 한다면 선이라 하더라도 선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더듬어서 생각해 본다면 세상에서 병에 걸린다 하는 것은 모두 투현질능에서 나오는 것이요 세상의 병을 구원한다는 것은 모두 호현락선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호현질능은 천하에서도 가장 많은 병이요 호현락선은 천하에서도 아주 큰 낙이 되는 것이다.
 @p313
    제 22장 사상인 변증론
  1. 태소음양인을 현재 눈짐작으로 본다면 한 고을의 인구를 대략 만명으로 친다면 태음인이 오천명 소양인이 삼천명 소음인이 이천명 정도요 태양인의 수는 극히 적어서 한 고을에 3--4인 내지 10여인에 불과하다.
  2. 태양인의 체형과 기상은 이마 불거진 기세가 왕성하고 허리 서있는 기세가 약하게 보인다. 소양인의 체형과 기상은 가슴둘레가 퍼져있는 형세가 왕성하고 궁둥이의 앉는 자세가 보기에 약하다. 태음인의 체형과 기상은 허리 서있는 자세가 성장하고 이마가 납작한 사람이 많고 목덜미의 기세가 보기에 약하다. 소음인의 체형과 기상은 궁둥이의 앉은 자세가 성장왕성하고 가슴 퍼져있는 자세가 약하다.
  3. 태양인의 성격은 잘 통하는 데 장점이 있고 재간은 친구 사귐에 유능하고 소양인의 성질은 굳세고 날쌘 데 장점이 있고 재간은 사무에 유능하다. 태음인의 성격은 성취하는 데 장점이 있고 재간은 거처하는 데 장점이 있다. 소음인은 단정하고 침착한 데 장점이 있고 재간은 당을 구성하는 데 유능하다.
 @p314
  4. 태양인의 체형은 원래가 분간하기 어렵지 않으나 그 숫자가 적어서 가장 분별하기가 어렵다. 그 신체상태는 이마가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성질은 남과 잘 소통하며 결단성이 있다. 그 병은 열격 반위증 해역증이 있어 저절로 분별하기 쉬우나 이 증세가 중하고 험하기 전에는 별로 큰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완전하고 무병 건강한 사람과 같다. 또 소음인 노인에게도 열격이 있으니 태양인 병으로 잘못 알고 다스려서는 안된다.
  5. 태양인의 여자체형은 건강하고 충실하나 간장기능이 약하고 옆구리가 협소하여 자궁이 부족하므로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가축을 보고 이치를 보더라도 새끼를 낳지 못하는 소나 말을 보면 보통 소와 말보다도 체형은 크고 충실해도 새끼를 갖지 못하는 이치를 미루어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다.
  6. 소양인 체형의 모양은 상체가 성장하고 하체가 약하며 가슴이 충실하고 발이 가볍다. 말하는 것이나 몸가짐이 경솔하고 또 날쌔며 용맹을 좋아한다. 그 수가 많으므로 사상인 중에는 가장 분별하기 쉽다.
 @p315
  7. 소양인 중에도 혹 키가 작고 단정하여 외형이 흡사 소음인 같은 자가 있으므로 그 병세와 한열을 관찰하여 자세히 진찰을 해서 증세를 파악해서 잘못 소음인으로 치료치 않아야 한다.
  8. 태음인과 소음인의 체형이 서로 비슷한 데가 있어서 구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으나 그 병증을 자세히 관찰하면 판별치 못할 수가 없으니 태음인에게 헛땀이 있으면 건강한 사람이며, 소음인이 헛땀이 있으면 큰 병이다. 태음인의 피부에 땀기운이 전혀 없이 야무지고 단단하면 큰 병이요. 소음의 피부가 땀이 없고 야무지며 단단하면 완전 건강한 것이다. 태음인에는 가슴이 뛰고 울렁거리는 증세가 있고 소음인에게 손발이 떨리는 증세가 있다. 태음인에게는 눈꺼풀이 위로 끌어당기는 증세와 눈망울이 쏘고 아픈 증세가 있고 소음인에게는 이런 증세가 없다. 소음인은 평상시에 호흡이 고르다가 가끔 한숨을 쉬는 일이 있고 태음인에게는 긴 한숨을 쉬는 일이 없다. 태음인은 학질을 앓을 때에 추워서 떨면서도 냉수를 마실 수 있으며 소음인은 학질을 앓을 때에 추워서 떨면서 냉수를 찾는 일이 없다. 태음인 맥은 길면서도 빠르고 소음인 맥은 느리고 약하다. 태음인의 살갗은 견실하고 소음인의 살갗은 부드럽다. 태음인의 얼굴모양과 말솜씨 및 몸가짐은 떳떳한 행동이 있고 무슨 일에도 잘 정돈되고 공명정대한 태도를 갖는다. 소음인의 용모와 말하는 솜씨 및 몸가짐은 자연스럽고 간단 명료하며 잔재주가 있다.
 @p316
  9. 소음인의 체형은 키가 작은 것이 보통이나 혹 8--9척의 키 큰 자도 있고 태음인의 체형은 키가 큰 것이 보통이나 혹 6척의 작은 자도 있다.
  10. 태음인은 항상 겁심이 있으니 겁심이 가라앉으면 기거가 안정되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길을 찾게 될 것이다. 겁심이 더욱 많아지면 더 나아가 자신을 구속해서 변화해 버릴 것이다. 만일 겁심이 공포한 마음까지 이르게 되면 큰 병이 생겨서 가슴이 즉 심장이 두근거리는 병이 되니 정충증은 태음인의 병중에 중병이 된 것이다.
  11. 소양인은 항상 두려운 마음이 있으니 두려운 마음이 가라앉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자신의 길을 찾을 것이다. 두려운 마음이 많아지면 더 나아가 자신을 구속하여 변화해 버릴 것이다. 만일 두려움이 공포스러운 마음이 되면 큰 병이 생기니 듣고 즉시 잊어버리는 건망증이 되니 건망증은 소양인의 위험한 증세인 것이다.
  12. 소음인에게는 항상 안정되지 못한 마음이 있다. 그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으면 비장 기운이 곧바로 살아날 것이다. 태양인에게는 항상 급박한 마음이 있다. 이 급박한 마음이 가라앉으면 간장의 피가 즉시 원활해질 것이다.
 @p317
  13. 소음인에게 편도선염이 있다. 이 병은 중하면서도 완만한 병증이다. 그대로 등한히 방치해서는 안되며 인삼계지팔물탕을 쓰거나 혹 노루간 뱀술 같은 것을 쓴다.
  14. 태양인이 8--9일간 대변을 보지 못하는 일이 있다. 이는 보통증세로 의심스럽게 여길 필요는 없지만 또 약이 없다고 해도 안될 것이니 미후등오가피탕을 써야 한다.
  15. 태양인은 소변 양이 많고 또 잘 나오면 건강해서 병이 없을 것이요 태음인은 땀이 잘 나면 건강해서 병이 없을 것이요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병이 없을 것이요 소음인은 소화가 잘 되면 건강하여 병이 없을 것이다.
  16. 태양인에게 열격증이 있으면 식도 위가 넓게 열려서 마치 바람이 나오는 것 같으며 태음인이 이질이 생기면 소장이 있는 중초가 꽉 막혀서 마치 안개가 낀 것 같으며 소양인에 대변이 불통되면 가슴이 반드시 이글이글 타는 불과 같다. 소음인 설사가 멎지 않으면 아랫배가 반드시 얼음장과 같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체질을 분명히 알고 또 증세를 분명히 안다면 약을 응용하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p318
  17. 사람의 용모를 자세히 살피고 거듭거듭 추리해 보아도 만일 의심이 생길 때에는 병증을 참작해서 확실하게 의심의 여지가 없을 때에 비로소 약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경솔하게 한 첩의 약이라도 잘못 써서는 안되며 중병이나 위급한 병에 약 한 첩을 잘못 써서는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이다.
  18. 화타는 말하기를, 자신의 생명을 길러주는 방법은 매양 너무 힘든 일을 적게 하고 피로를 피하는 것이다 라고 했으며, 또한 노인은 말하기를, 사람은 하루에 두끼 먹으면 족한데 네 번 다섯 번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이미 먹고 난 후에 다시 간식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이와 같이 한다면 오래 살지 못할 이가 없다고 하였다.
  19. 나는 여기에 덧붙여 말하기를, 태음인은 항상 밖을 살피면서 겁심을 안정시켜야 하고 소양인은 항상 안을 살피면서 두려운 마음을 안정시켜야 하며 태양인은 한 걸음 물러서서 급박한 마음을 안정시켜야 하고 소음인은 한 걸음 나아가면서 불안정한 마음을 안정시켜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반드시 오래 살지 못할 이가 없다.
 @p319
  20. 또 말하기를 태양인은 화냄과 슬픔을 경계해야 하고 소양인은 슬픔과 화냄을 경계해야 하고 태음인은 즐김과 기쁨을 경계해야 하고 소음인은 항상 기쁨과 즐거움을 경계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반드시 오랜 삶을 누릴 것이다.
  21. 옛날 순임금은 농사짓는 일, 질그릇 굽는 일, 고기 잡는 일들을 여러 사람들에게서 얻어 배우지 않은 것이 없지만 다 자신의 선으로 여겼으며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가는데 반드시 그 중에 나의 스승이 있다고 하였으니 이로 미루어보면 천하의 모든 사람의 재능을 성인은 반드시 널리 배우고 이를 자세히 물어서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크게 된 것이다. 태소음양인이 지식과 재능에는 각기 장점이 있어서 글, 글씨, 활쏘기, 말달리기, 노래, 춤, 예절다루기로부터 나아가서는 바둑, 장기 같은 자잘한 오락을 즐기는 여러 가지 섬세한 동작에 이르기까지 각 방면의 온갖 재주가 사람의 얼굴 따라 같지 않으며 모두 그들의 표리를 달리하고 있으니 많은 사람의 넓고 다양한 재능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서 전부 펼쳐 있는 것이다.
  22. '영추경' 중에 태소음양 오행인론이 있기는 하나 이는 대략 외형만을 말하였을 뿐이고 장부의 이치는 깨닫지 못하였다. 대개 옛날 사람들이 일찍이 태소음양인에 대해서 본 바는 있지만 정밀하게 연구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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