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계 경제가 당면한 위기의 실체들을 면밀히 살피고, 새로운 세계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자
본 시장의 현주소를 통찰력 있게 들여다본다. 저자는 주식에 투자하든, 부동산이나 가상 화폐에 투자
하든 거시적인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본질이 아닌 겉의 현상에 속아 표류하게 된다면서, 일반인들
에게 ‘경제의 흐름’과 ‘돈의 흐름’에 대해 거시적 안목을 들려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 Short Summary
경제 기사가 홍수처럼 넘쳐 나고,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사에 촉
각을 곤두세우는 등 전반적인 경제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지만, 경제는 여전히 어렵고 난
해하다. 소중한 내 돈이 걸려 있기에 경제 유튜브를 부지런히 시청하고 경제 기사를 매일 읽어도 무엇
이 핵심인지 모르면, 그래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없다면, 그저 죽어 있는 정보가 되어 흩어질 뿐이다.
한편 위기는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고통의 시간이다. 문제를 받아들이고 제대로 분석하면 풀지 못할
일이 없다. 또 모든 사람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극복할 수 있는 역량과 DNA가 있다. 따라서 우
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
문하면서 돈의 흐름을 어떻게 타고 가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2022년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한 위기는 6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FOMC의
테이퍼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 갈등, 신냉전 시대, 지속될 수 있는 경기 침체가 바로
그것이다. 한편 과거를 되돌아보면 유사한 위기가 계속 순환 반복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경
제의 순환 과정과 이에 따른 ‘돈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 어떤 투자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은 세계 경제가 당면한 위기의 실체들을 면밀히 살피고, 새로운 세계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자
본 시장의 현주소를 통찰력 있게 들여다본다. 저자는 주식에 투자하든, 부동산이나 가상 화폐에 투자
하든 거시적인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본질이 아닌 겉의 현상에 속아 표류하게 된다면서, 일반인들
에게 ‘경제의 흐름’과 ‘돈의 흐름’에 대해 거시적 안목을 들려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차례
지은이의 말 - 엄혹한 현실, 돈의 흐름을 타고 가야 한다
PART 1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1장 다가올 미래, 우리는 어떤 길을 가고 있는가
-2-
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2장 지금 겪고 있는 위기의 발단과 원인은 무엇인가
3장 앞으로 경기 침체와 경제 위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4장 세계 주요 투자 기관과 전문가들이 보는 향후 경기 전망
5장 미국 연준과 세계 주요 금융 기관이 보는 향후 경기
PART 2 다가올 미래, 돈의 흐름이 바뀐다
1장 돈의 흐름을 읽는 능력을 키워라
2장 다가올 미래, 돈의 흐름을 아는 사람이 승자다
3장 다가올 미래, 돈은 이렇게 흘러갈 것이다
4장 금값은 돈 가치의 변화와 상관관계를 가진다
5장 다가올 미래, 주식 시장의 흐름
6장 다가올 미래, 부동산 시장의 흐름
7장 다가올 미래, 가상 화폐의 흐름
8장 다가올 미래, 산업에서 돈이 흐르는 방식
9장 다가올 미래, 위기의 실체들을 다시 점검해 보자
부록 1 - 에너지 부족에 직면한 독일의 단계적 조치, 그리고 러시아의 의도
부록 2 - 가상 화폐, 이보다 쉬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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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다가올 미래, 우리는 어떤 길을 가고 있는가
우리 시대 변화의 본질은 무엇인가: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도 무언가
변화의 시기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은 ‘그 변화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이
다. 그 변화를 잘못 해석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을 한순간에 다 잃어버리거나,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변화의 방향을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국가와 기업, 개인은 늘 불확실성
의 문제에 직면한다. 바로 이것이 위기관리가 학문적으로 중요한 이론으로서 의미를 갖는 이유다.
국가, 기업, 개인은 모두 이해관계로 얽혀 있다: 국가는 패권이, 기업은 수익과 시장 점유가, 개인은
부의 축적 등이 주된 관심사다. 세계 패권을 거머쥔 국가와 마찬가지로, 기업이나 개인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위를 갖길 원한다. 하지만 누구나 다 패권을 거머쥘 수는 없다. 상위 10%의 기업과 개인
이 전 세계 물류와 수익 및 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는 세계 리더로서의 힘을 가질 때 대부분의 기술 문명을 선도한다. 이때 글로벌 표준화와 룰 세팅
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강하게 대변할 수 있고, 국가와 국가의 구성원인 기업과 개인의 자산 축적
도 늘어 간다. 한편 1839~1942년 제1차 아편 전쟁 이후 중국과 유럽,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를 살펴
보면, 미ㆍ중 간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혼자는 어렵다. 그래서 주변 국가들과
‘동맹’을 찾는다. 그런데 이들 강대국과 긴밀한 정치, 경제적 상관관계를 갖는 우리는 ‘고래 싸움에 새
우 등 터지는’ 꼴이 될 수 있다. 어쨌든 미국과 중국은 이러한 ‘힘(Power 혹은 Authority)’을 갖기 위한
충분조건(정치 제도, 경제 체제, 군사력 및 안보 등)을 하나씩 채워 가는 중이다.
부의 분배는 자본의 크기에 따라 움직인다: ‘변화의 동기’는 어쩌면 이러한 ‘힘’을 갖기 위한 것이다. 조
셉 나이 전 미 국방부 차관은 ‘힘’을 하드 파워(군사력)와 소프트 파워(AI, IoT, 디지털 정보 통신, 비메
모리 반도체 등), 그리고 스마트 파워로 나누었는데, 대테러 전쟁은 스마트 파워로 치러지며, 스마트
파워는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모두 지혜롭게 운용하는 힘이다. 그런데 국가가 스마트 파워를 가
지면 경제 패권과 외교ㆍ군사적 패권도 병행된다. 그리고 경제도 이제 안보, 즉 국가의 ‘힘’으로 정의
된다. 예를 들어 세계 기축 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국가가 되는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
이 강자로 부상하기 전에는 네덜란드와 영국이 있었다.
한편 패권의 이동에는 항상 ‘돈’, 즉 ‘자본’의 이동과 군사력, 교육, 정치 제도의 변화가 동시에 일어났
다. 이렇듯 자본, 교육 및 기술 발전을 토대로 한 군사 및 외교적 전략이 국가 이해관계, 즉 ‘패권’의 3
가지 충분조건인 셈이다. 그런데 전자는 기업들이 채우고, 후자는 국가가 나선다. 국민은 이들 2개 거
대 조직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구성원이다. 하지만 부의 분배는 자본의 크기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
서 시대 질서의 변화에는 늘 ‘양극화’ 문제, 즉 ‘부의 불평등 분배 문제’가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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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변화의 핵심은 힘을 갖기 위한 투쟁이다: 2000년 이후 세계 질서의 변화는 그 방향성이 점차 분명해지
고 있다. 예를 들어 그동안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두 번 이상 있었고, 노동력 중심에서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산업 구조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로봇, 우주 항공, 전기 자동차, 드론, AI,
IoT 등 기술도 발전했다. 이런 변화의 핵심은 간단하다. ‘힘’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담론적으로는 ‘변화’
이고 ‘혁신’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이고 실체적인 내용은 ‘힘’을 갖겠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경제적
이해관계가 최우선이다. 모든 국가의 통화가 자국 통화를 기축 통화로 삼을 때 세계 패권은 유지된다.
유입된 자본을 가지고 교육과 기술 개발, 문화에 투자하면서 또다시 패권을 강화하는 수순인 셈이다.
“중국인이 피운 아편 담배 연기가 오늘날의 미국을 있게 했다.”라는 말은 허언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21세기 전환기의 길 한복판에 서 있는 우리는 우리 스
스로를 ‘새우’로 비유해선 안 된다. 가정이 약하면 명제와 결론이 옳지 않게 되므로, 국가의 이해관계
를 스스로 축소시켜선 안 된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모든 사회 시스템이 새롭게 변화하기 시작
했고, 순발력과 지구력 중 지금은 순발력이 필요하다. 순발력 있게 빨리 산업 구조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 자본력은 순발력이고, 중후장대 중화학 공업과 제조업은 지구력이라면 지나친 비유일까.
주식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과 같은 자산 시장에서 순발력이 커지면 버블이 만들어질 확률도 올라가지
만, 자산 소득의 상승이 국가 총생산에 기여하는 비율도 일정해진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스마트웨어
경제로 가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교육과 노동 조건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이는 양극화
와 부의 분배에 가장 밀접한 변수들이기 때문이다. 드론, 전기 자동차, 6G, AI 등의 디지털 기술은 물
론 새로운 바이오산업의 발전은 20세기 경험을 능가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소득, 즉 돈이 걸린 문제다.
문화와 문명을 정립하는 국가는 패권을 가지고 패권국의 기업과 개인은 ‘부’를 누리는 명분을 얻는다.
지금 겪고 있는 위기의 발단과 원인은 무엇인가
현재 위기의 4가지 변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위기는 4가지 변수
를 포함한다. 그것은 바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다. 고물가와 고유가는 서로 상관성이 높다.
고금리와 고환율도 마찬가지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3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돈이 크게 풀렸다.
2008년 이후 시중에 풀린 자금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만 11.6조 달러다. 둘째,
공급 사슬과 가치 사슬이 경제가 좋았던 시절의 60~79% 수준이다. 물류와 사람 이동이 제한되었고,
소비가 줄어들고, 생산 비용이 증가했다. 물가는 더 오를 수 있다. 셋째,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
쟁까지 한몫을 한다.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하고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와 석유의 공
급을 차단한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이들 가격은 여전히 높다.
이 3가지 요인 중에 어느 것이 변화의 진짜 변수이고, 어느 것이 그 파급 효과인지 면밀한 분석과 판
단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러한 3가지 요인의 꼭짓점에는 지정학적 관계 혹은 정치, 외교적 미ㆍ중 관
계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중국과 인도는 이 와중에 러시아산 원유와 석탄
을 저가에 매집하고 있는데, 미국으로서는 당혹스러운 내용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3가지 요인이
각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서로 밀접하게 주고받는 또 다른 연립 방정식 형태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변수 변화만 보지 말고 이 3가지 변수에 정치적 변수까
지 포함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경제가 안 되면 정치라도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기 침체와 경제 위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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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다가올 미래, 경제 위기는 이렇게 진행된다: 앞으로 경제 위기가 어떻게 진행될까.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려면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것에 주목해야 하고, 확률 계산은 과거 데이터를 통해 추정하면 된다.
시나리오를 만드는 가정을 위한 요건은 크게 4가지다. 첫째, 팬데믹 사태, 둘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셋째, 미국 금리 인상 속도, 넷째, 세계 물가 등이다. 결국 이 4가지 요건이 한국 경제에 커다란
파고를 가져올 때 어떻게 이들을 극복하는가의 문제인데, 이것을 ‘경제의 펀더멘털’이라고 한다. ‘경제
체질’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면역 체계도 중요하다. 국가가 집행할 수 있는 통화 및 재정 정책 등
의 유연성은 일종의 면역 체계이다. 이에 대한 가정에 대해서는 하나씩 살펴보자.
팬데믹은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팬데믹은 2024년까지 몇 번의 파고가 있을 듯하다. 인류가 백
신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년으로 볼 수 있는데, 가장 빨리 만든 백신이 에볼라 백신으로
3년 만에 만들어졌다. 아무튼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생화학적 기술의 진보와 발전이 있었기에
백신 개발은 과거 15년에서 현재는 5년 정도로 기대해 봄 직하다. 그렇다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
된 2020년 이후 5년이 지나는 2024년 말경에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아울러 우리의 면역 체계가 코로나19 변종에 적응함으로써 향후 2~3년 이내 팬
데믹에서 독감과 같은 ‘유행병’ 정도로 변화 가능하다는 점을 기대할 수도 있다. 덧붙여, 바이러스 자
체가 변종을 거듭하다 자연적으로 독성이 급감하거나 자연 소멸할 수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언제 끝날 것인가: 유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할 리더십이 없
다. 그렇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및 종전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물밑 협상에서 먼저 시작될 것이다. 이쯤 되면 미국과 러시아가 이 전쟁의 실질적인 당사자가 아닐까.
자연적 조건도 있다. 겨울철이 되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모두 전쟁에 불리한 환경에 처하게 된다. 상
대적으로 느긋한 쪽은 러시아일 수 있다. 군수 공급과 군 조직력이 강화된다면 말이다. ‘장기전이냐,
단기전이냐’의 판가름은 이 2가지 조건이 어떻게 전개되는가에 달려 있다. 만일 2022년 10월 유럽의
겨울철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해결책을 찾는다면 유럽 난방비와 물가는 하락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러시아가 이러한 유럽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주기 위해 자신들의 침공 목적이 달성되
지도 않았음에도 휴전이나 종전을 선택할까. 결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시나리오는 종전 아니면
장기전이다. 그렇다면 3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종전이 된다면 그 데드라인은
2022년 10월이나 11월 겨울이 시작되기 전일 것이다. 미국의 안토니 블링켄 국무 장관과 러시아의 세
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의 물밑 접촉이 그 신호다. 두 번째는 장기전 시나리오다. 러시아가 우크
라이나를 침공한 이유가 최소한 돈바스 지역을 점령해 친러 정부를 구성하고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잇
는 러시아 라인을 구축하기 위함이라면 어느 정도의 최소 조건은 충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
크라이나가 NATO 가입과 EU 가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위험 요인을 제거하지 않
은 일시적 미봉책이 된다. 따라서 푸틴의 야욕이 이 정도로 끝날지는 의문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애초 우크라이나 전체를 과거 구소련 시절처럼 되돌리기 전까지는 러시아가 전쟁
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휴전할 생각이 없는 경우로서 최악의 시나리오다. 러시아로서는 지정학적 리스
크를 감내할 수 없다. 만일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고 핀란드와 스웨덴까지 NATO에 가입하면,
러시아는 완전히 포위된 상태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의 원유와 천연가스는 유럽 국가들
에 중요한 에너지 자원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을 어떻게 해
서든 보장해 준다면 러시아나 유럽 국가들이 더 이상 소모적인 전쟁에서 승리자를 찾기는 어려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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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있다. 아무튼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질적인 승자는 다름 아닌 미국과 중국이다. 2022년
10월과 11월을 잘 지켜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주목하자: 향후 소비자 물가의 향배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매우 중
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이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 크게 4가지 불확실성이 발생한다. 첫째는 부
동산 시장 침체다. 둘째, 투자 및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노동 시장도 구조 조정이 불가피해진다. 셋째,
신흥국 및 개도국 환율이 급등한다. 국내로 투자 유치된 각국의 단기 자금 등이 미국으로 급격히 돌아
가면서 대달러 환율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넷째, 경기 급락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미 연준이 금리를 2022년 9월 이후 공개 시장 회의에서 평균 0.5%씩 올린다면, 2023년 미 연준의 금
리 인상 가능성은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1.5% 정도까지 여유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단기에 급격
히 올릴 경우 시장이 5.25~5.5%의 연준 기준 금리를 버티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과 세계 경제
는 또 다른 경기 급락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 공산이 높다. 미 연준 금리가 5%를 넘어설 때 시장
금리는 13%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국으로서도 마냥 금리를 올리고, 마
냥 강한 달러를 지향할 수도 없다. 후폭풍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2년 7월 19일 기준 30년 만기
부동산 대출 고정 금리는 5.73%다. 변동 금리의 경우는 이보다 높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미 연준이 금
리를 급격히 올리기보다 인상을 자제하고 경기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은 언제 멈출 것인가: 고물가는 크게 고유가와 곡물가 상승, 그리고 공급 사슬의 정체와 혼
란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물가 잡기의 핵심은 유가 안정이 최우선이고, 이어서 곡물가 하락이다. 그런
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함께 세계 경제의 둔화 움직임이 멈출 때 가능하다. 한편
세계 유가가 고공 행진을 거듭하는 이유는 2가지다.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OPEC 회원국들의
감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급등 때문이다. 한편 중국
과 인도는 저가에 러시아산 원유와 에너지 자원을 매수하는 상황인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미중 간의 첨예한 갈등이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 따라서 현재 세계 경제의 흐름에 대한 전망과
시나리오는 ‘미중 간 갈등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가 핵심이다.
다가올 미래, 돈의 흐름이 바뀐다
돈의 흐름을 읽는 능력을 키워라
당신이 그렇게 똑똑하다면, 왜 부자가 아닌가: 영어에 “If you are so smart, why aren’t you rich?”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당신이 그렇게 똑똑하다면, 당신은 왜 부자가 아닌가?”라는 의미다. 같은 내용의
정보를 100명에게 전달하면 각자의 환경에 따라 이를 이해하고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
켜보자고 하다가 결국 기회를 놓치는 이도 있다. 같은 정보를 놓고도 사람들의 행동이 다른 이유는 간
단하다. 사람들 각자가 ‘위험(risk)’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위험을 선호하는
사람’,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사람’, ‘위험에 대해 중립적인 투자자’ 등 3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각자가 자신의 위험에 대한 입장이 어떠한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자신이 위험 선호
자인지 아닌지를 알기 전에 먼저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강물은 작은 개울이 모이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시작해 광활한 바다에 이르는데, 바다의 파도와 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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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보는 것과 개울에서 강에 이르기까지의 지형과 물길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한편 돈의 흐름을 좌우
하는 것은 싫든 좋든,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소위 ‘큰손’이라 불리는 부자나 기관들이다. 바닷물고기
들에게 민물고기처럼 살라는 것도, 그 반대도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큰 물고기를 잡
으려면 큰 미끼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개념에는 투자와 투기적
심리가 모두 함축되어 있다. 하지만 같은 점은 고위험에 투자(투기)하기 위해서는 소위 ‘올인’할 수 있
는 ‘위험’에 대한 한없는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 돈의 흐름을 아는 사람이 승자다
돈의 흐름은 고기압과 저기압의 원리와 같다: 돈의 흐름은 고기압과 저기압의 원리와 같다. 바람이 부
는 원리에 빗대어 설명해 보자. 기압은(돈의 힘) 같은 고도(통화량)나 장소(자본 시장), 시각(경기 사이
클)에서 각각 높은 곳(고점)과 낮은 곳(저점)이 생긴다. 이때 공기는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 날이 더운 것은 고기압이고, 온도가 낮은 곳이 저기압이다. 이처럼 두 지점의 기압 차이에
따라 수평적으로 이동하는 공기의 흐름을 ‘바람’이라고 한다. 경기가 호황에다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경
제는 소위 ‘경기 과열’을 우려한다. 공기가 주위보다 가벼워져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인플레이션
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면 지표면의 기압은 낮아진다. 즉
돈은 곧바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전 자산을 찾거나 투자처로 이동할 준비를 하게 된다.
두 지점(두 국가 혹은 두 경제)의 기압 차가 클수록(시장의 경기 흐름이 호황 혹은 불황의 차이를 보이
게 될 때) 바람이 강하게 분다. 대부분의 세계 경제가 호황과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거나, 그 반대로 대
공황이나 대불황을 경험하게 될 때 강한 바람이 시장을 초토화시키며 지나가게 된다. 공기는 고기압에
서 저기압으로 분다. 돈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바람은 금리 정책의 향방으로 비유된다. 미 연준
의 설립 이후 경제가 둔화될 경우 미국 경제는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또는 경기 호황기에는 금리 정
책을 통해 시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거나 식힐 해법을 찾았었다. 금리는 돈의 값을 말한다. 기압이
아니라 기온이다. 기압과 기온은 차이가 있다. 문제는 통화 정책이 시장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기압
과 기온의 차이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자본 시장은 강력한 토네이도를 보게 된다는 것이
다.
돈의 흐름을 아는 사람 vs. 돈의 흐름을 모르는 사람: 증시에서는 돈의 흐름 혹은 통화 흐름을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의 미래 움직임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증시에서는 이를 하나의 기술 지표로 참고
하는데, 예를 들어 증시에서 사용하는 보조 지표인 RSI(Relative Strength Index)가 있다. 통화 흐름은
업 틱(up tik)과 다운 틱(down tik)에서 거래되는 통화 거래량의 차이를 기술적 분석 지표로 사용한다.
따라서 거래량도 중요한 구성 요소다. 통화의 흐름은 그것의 유출입과 상관없이 통화량의 과잉 공급
혹은 과잉 수요를 각각 나타낸다. 투자자들은 전일과 당일의 현금 흐름을 분석하면 자연스럽게 돈이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 주식에 들어왔는지 아니면 빠져나갔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양의 값을 가지면 주가는 올랐을 것이고, 음의 값을 가지면 주가가 빠졌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신
호가 얼마나 강한지, 즉 얼마나 많은 거래량이 동시에 발생했는지를 감안하면 돈의 흐름의 강도와 주
가의 향방을 짐작할 수 있다. 보다 거시적 경제 관점에서 살펴보면, 돈이 많이 풀리면 돈의 가치는 떨
어진다.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금리가 하락한다는 의미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경기가 나쁘
다는 의미다. 경기가 나빠지면 돈값이 올라야 하지 않을까. 금리가 오르면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니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낮추고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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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경기가 둔화되면 주식 시장도 불경기다. 현금이 가치가 없어지고, 주식이나 부동산의 가치도 하락하니
결국 금 가치가 상대적으로 급등한다. 금이 급등한다는 의미는 현금 가치가 예전만큼 못하다는 의미다.
그러면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서는 기업과 개인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돈을 빼게 된다. 주식 시
장 및 부동산 시장에서 런이 발생하면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되고, 부동산 가격은 폭락한다.
반대로 경기가 좋으면 주가가 올라가고, 금의 가치는 하락한다. 주가가 올라간다는 의미는 돈의 가치
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이때는 주식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이 공급되어도 돈의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다. 하지만 어느 임계점을 넘어 돈이 풀려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면, 중앙은행은 현금을 빨
리 줄이기 위해 긴축 정책을 편다. 이를 통화 긴축 또는 ‘스퀴징(squeezing)’이라 부른다.
돈의 흐름을 아는 사람들은 기회를 잡고, 돈의 흐름을 모르는 사람들은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런데 기
회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위기가 된다. 한편 위기를 맞이한 사람도 자신의 돈 관리에 대한 실수를
빨리 인정하고 그 실수로부터 배우면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세계 질서 전환기에
돈의 흐름을 알고 이용해 향후 각자의 자산 관리를 풍부하게 가져갈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현재 세계 질서와 경제 체제의 5가지 주요 패러다임의 변화는 첫째,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둘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셋째, 고유가 및 물가 상승, 넷째, 산업 구조의 재편, 다섯째, 사회 양극화
심화이다. 여기에 추가할 수 있는 중요한 또 다른 패러다임 변화의 변수들은, 첫째,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둘째, 북핵 사태 악화와 한반도 위기, 셋째, OPEC 등 페트로 달러 정책의 기조 변화가 세계
기축 통화 지위를 흔드는 것이다. 이 3가지 변수들이 일어날 확률은 크지 않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
니다.
물론 5가지 주요 변수들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도 독일과 유럽에
일정량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공급되고 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가지 문제(고유가와 고물
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이 2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도 매파에서 비둘
기파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다. 이럴 때 돈의 흐름은 급류에 쏠리다가 다시 완만한 조류를 타는 형세가
된다. 강한 비가 오다가 금세 멈추고 하늘에는 일곱 색깔 무지개가 활짝 나오는 모양새다.
어떻게 하면 돈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시장에서 돈의 흐름을 발생시키는 변수들은 3가지로 요약
된다. 첫째, 인구 통계에 돈의 흐름이 나타난다. 한 국가 인구의 연령 분포는 투자 금액과 패턴에 영향
을 미치는데, 고령화된 사회에서 개인은 소비에 집중하는 젊은이들과 달리 노후를 대비한 각종 연금
확대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데, 베이비붐 세대 역시 이런 점
을 이해하기 때문에 수입과 지출의 올바른 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둘째, 주기적 유동성이 돈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데, 주기적 유동성은 중앙은행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
하는 열쇠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이를 따라 금리를 올리고, 미 연준이 통
화를 풀면 역시 각국 중앙은행들도 자국 화폐의 유동성을 팽창시킨다.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중앙은행
의 행동과 국제 관계 속에서 중앙은행들 간의 주고받기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현재
유동성 주기 중에 어느 단계를 지나고 있으며, 따라서 어떤 자산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미 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은 경기 하강 국면의 경기 사이클과 맞물려 있으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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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럴 때는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가치주 투자보다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나스닥이나 코스닥에는 성장
주가 많으며, 다우나 S&P 500, KOSPI 등에는 가치주가 많다.
셋째, 경제 기초 또는 경제 체질이 돈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데, 경제 펀더멘털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
경제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살피는 주요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만일 경제 상황이 잘
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을 때 과연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이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야 하는데, 국가나 기업 및 개인의 경제적 경쟁력을 판단하기 위해 상대국, 기업 및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펀더멘털을 사전에 정밀하게 연구하고 분석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한 국가 경제의 펀더멘털이 어느 정도 강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해당 국가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의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 왜냐하면 외국인 투자는 산업 기술 발전에 중요할 뿐 아니
라, 동시에 기업자금 조달처로서의 주식 시장과 투자처로서의 부동산 시장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
문이다. 예를 들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 혹은 외국인들의 포지셔닝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
에 있다. 이러한 투자금은 대개 단기 투자로 받아들여지고 경기가 급격히 냉각될 경우 외환 보유고가
얼마나 이를 방어할 수 있는지가 국가 경제 펀더멘털의 한 요소가 된다.
다가올 미래, 돈은 이렇게 흘러갈 것이다
21세기 들어 돈은 어떻게 흘러가는가: 돈의 흐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실물 경제의 물류 흐름보다 더욱
조용하고 빠르게 움직인다. 그래서 눈치를 채기 어렵고, 시의적절하게 자본가들의 움직임을 느끼기가
어렵다. 상황이 발생한 그때는 특별한 시기였을지 모르지만,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움직
임은 늘 자본(돈)과 신용의 흐름과 함께하게 되는데, 이를 ‘정보(information)’라고 부른다. 금융 시스템
내에서 ‘정보’의 양은 엄청나지만, 시장이라고 해서 누구나 접근 가능한 것이 아니며, 시장의 정보를
누가 먼저 정확하고 일관되게 선점하는가에 따라 투자의 결과에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큰손들이 갖는 정보의 양과 질은 일반 투자가들의 그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그런데 자본
의 양과 정보의 질, 정확도 간에는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의 역이 항
상 옳은 것도 아니다. 시장에 존재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그만큼 자본 시장의 승패에는 중요한 결정
적 요인이 된다. 한편 금융 시스템은 항상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즉 투자자에서 회사 및 모기지 대출 기관에 이르기까지 돈이 모든 사람들에게 오고가는 배관의 기능을
하는데, 이러한 파이프가 막히고 돈이 흐르지 않을 경우 전체 금융 시스템은 1930년 대공황, 2008년
글로벌 신용 위기 등처럼 엄청난 혼란이 야기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돈의 흐름, 즉 ‘유동성’이란 무엇일까. 유동성은 자산이 현금으로 판매되는 것이 얼마나 쉬운
지를 나타낸다. 현재 상태에서 돈으로 흐르기 때문에 ‘액체’로 표현된다. 때로는 중간에 열기가 가해지
면 기체로 변해 버려 오간 데가 없어지는 황망한 사태도 발생한다. 한편으로 유동성은 금융 시스템을
통해 흐르는 돈의 양을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은행에서 자동차나 주
택을 사기 위해 돈을 빌려야 하는 사람들, 또는 사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모두 금융 시스템을 통해 돈이 흐른다. 따라서 금융 시스템을 통해 금융 시장과 거래자, 실물 시장과
거래자가 각 자산의 고유 가치에 가능한 한 적절한 가격으로 주식이나 채권은 물론 상품(재화와 용역)
을 교환하는 것이 얼마나 편리한지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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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금융 시스템을 통해 돈이 은행에서 고객에게로, 또는 시장에 나온 다른 사람들의 판매 자산을 취득하
기 위해 현금이 필요한 상인이나 개인들 사이에서 흘러가야 하는 것처럼,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
는 사회 안에서도 돈은 흐르기 마련이다. 고용 환경의 개선으로 사람들이 물건을 살 돈이 충분하다면,
즉 소득이 늘어난다면 기업은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용과 생산을 더욱 늘려 갈 것이다. 그리고 기업이
생산을 늘리면 고용과 소득 증대로 시중에 돌아다니는 자금의 유동성도 크고 빨라지게 된다. 반대로
기업이 생산을 중단하면 직원을 해고하게 되고, 돌아다닐 돈이 훨씬 적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중앙은
행은 이러한 서로 다른 2가지 경제 환경에 직면했을 때 금융 시스템을 통해 금융 및 실물 경제에 대해
일정 부분 통제와 관리를 함으로써 유동성의 빠르기를 조절하려 한다. 즉 중앙은행이 파이프라인과 파
이프라인을 타고 흐르는 돈의 흐름 속도와 총량을 총괄하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돈의 흐름은 어떻게 될 것인가: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돈의 흐름은 다음과
같이 3가지 갈래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세계 기축 통화국인 미국이 글로벌 자본 시장의 중추적 역
할을 한다. 따라서 세계 금융 자본의 본부는 뉴욕 월가를 중심으로 한 미국 자본 시장이 된다. 더불어
세계 소비 시장으로서 미국의 역할은 미국 달러화의 위상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결국 글로벌 무
역 질서와 자본 시장 움직임의 룰과 표준화는 미국 달러화 주도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대부분의 글로
벌 유동성의 파이프라인은 뉴욕으로 연결되어 있다.
둘째, 선진 자본이 신흥국 및 개도국 자본 시장에 투자 형태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신흥국 경
제 성장률이 선진국 경제 성장률보다 높은데, 이는 투자처가 많다는 의미도 된다. 따라서 선진 자본이
신흥국과 개도국 경제 발전 정책에 주요 투자 자본으로 참여하게 된다. 셋째, 글로벌 자본의 투자 원
칙은 각 자본의 성격마다 다르다. 예로 북유럽 국가의 연금 펀드는 대개 안정적이고 기업 윤리와 도덕
을 기준으로 3~4%대의 안정적 금리를 주는 채권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헤지 펀드나
벌처 펀드, 엔젤 펀드 등 다양한 성격의 펀드들은 각각의 특성에 맞는 산업, 기업 및 부동산 등에 투자
를 한다.
다가올 미래, 위기의 실체들을 다시 점검해 보자
세계 경제 위기와 한국 경제 위기의 실체를 알자: 위기의 실체들을 다음과 같이 6가지로 요약할 수 있
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FOMC의 테이퍼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 갈등, 신냉전 시
대, 그리고 경기 침체의 지속 가능성이다. 이 가운데 2023년 이후에도 지속될 위기 변수들은 미중 무
역 갈등, 미 금리 인상, FOMC의 테이퍼링 속도, 신냉전 시대, 경기 침체의 지속 가능성 정도다. 그런
데 이 같은 위기 변수들은 2023년 상반기를 지나면 어느 정도 전환기를 맞을 수도 있다. 예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느 정도 해결 기미를 보이거나 곡물가 및 유가의 안정이 가시화될 경우에 인플
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은 매파보다 비둘기파들의 목소리
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신흥국과 개도국의 환율 사정도 2022년보다는 다소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변수는 미중 간의 갈등과 신냉전 시대에 대한 우려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한 우려도 중장기적
과제로 남거나 아니면 미중 간의 합의와 협력이 글로벌 경제에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상호 인식할 가
능성이 높다. 다만 디지털 기술과 새로운 바이오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 가운데 누가 헤게
모니를 움켜쥘 것인가를 두고 양국은 지정학적 요인은 물론 경제 사회적 요인, 국가 안보적 요인 등
대부분의 사회적 변수들을 놓고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과 갈등을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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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필자가 이 책을 쓰고 있는 중에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재개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락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카고 선물 시장의 콩 선물 가격과 옥수수 선물 가격을 비교해 보면, 안
타깝게도 이 같은 곡물가 하락세가 향후 추세적인 하락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
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만일 어느 정도 휴전과 종전의 접점을 찾는다면, 이 같은 곡물, 유지
류 및 육류 가격의 안정화는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유가 하락은 이에 비해 좀 더 뚜렷하
게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고공 행진하던 국제 유가는 2022년 8월 4일 기준 배
럴당 90달러 밑으로 주저앉았다. 전 세계가 고물가의 위험에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눌려 온 점을 감안
하면 유가 하락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치솟던 유가가 고꾸라진
데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가의 하락세는 ‘인플레이션
의 공포’에서 ‘경기 침체의 공포’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의 위협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미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과 인상 폭은 인플레이션, 즉
원유, 곡물 및 원자재 가격의 향후 추가적인 움직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노
동 시장의 수급 문제와 안정적 소득에 대한 문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의 경기가 팬데믹 이전 수
준으로 회귀한다는 확정적 지표가 일관되게 나오지 않는 한, 미 연준의 금리 정책이 다소 누그러질 가
능성은 적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또 하나 짚어 봐야 할 문제점은 중국 경제다. 팬데믹
현상으로 더욱 철저히 베일에 감춰진 중국 경제의 향방이 글로벌 경제의 향방은 물론, 미중 간 갈등의
충돌과 신냉전 체제의 구축 가능성에 주요한 바로미터가 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유가와 곡물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드리
우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는 2008년 이후 미국이 풀고 전 세계 주요 경제가 모두 동참한 통화 팽창
정책의 여파임은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보다 흩뿌려
진 통화를 어떻게 중앙은행으로 끌어들여 화폐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다.
결국 ‘돈의 전쟁’이다. 중국으로서는 이 시기가 미국 달러화의 ‘기축 통화국’으로서의 무책임함과 글로
벌 경제 질서상의 위험 요인임을 부각시키고, 상대적으로 자국 통화 내지는 통화 바스켓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글로벌 경제 활동에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축 통화 안(案)을 내놓을 것이 분
명하다. 바로 이 점이 ‘글로벌 패러다임 전쟁’이고, 누가 이 룰을 세팅하고 표준화할 것인가를 두고 미
중 간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러시
아-우크라이나 전쟁, 유가, 원자재 가격 및 곡물가의 상승과 인플레이션 문제는 표면적인 문제일 뿐이
다.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미중 갈등과 신냉전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경제적 갈등이 아닌 이념적 갈등이 지배하는 세상이 시작되다: 현재를 살아가는 21세기 초입부는 바야
흐로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들이 새로운 글로벌 경제 질서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구도 짜기의 기
간이었다. 미국은 전 세계 교역의 10%, 국내 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지만, 국제 교역 결제의 2
분의 1을, 주식ㆍ채권 발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그 결과 21세기 세계 경제 질서가 바뀌고 있지만,
미 달러는 여전히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되던 당시만큼이나 중요한 상태로 남아 있고, 또 늘 글로벌
경제 위기의 단초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아무튼 21세기 글로벌 질서는 미국과 중국, 즉 문명적으로는 ‘동양 문명과 서양 문명’의 갈등으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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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류 문명사적으로는 ‘백인 대 아시아인’의 다툼으로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관점을
확장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유, 원자재 및 곡물가의 상승,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가능성과
같은 단기적 과제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장기적 과제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즉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 원유가 아닌 니켈ㆍ망간ㆍ코발트ㆍ알루미늄ㆍ리듐 등 새로운 소재와 광물질의 확보, 우주 항공
산업과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전기 자동차, 무인 자동차 및 드론과 콘텐츠 산업, 인공 지능과 빅 데이
터, 데이터 센터의 개발과 활용, 그리고 이들 산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본 조달과 기술 개발에 대
한 투자 등이 이번 게임의 본질이다.
참고로 본 게임에 들어가기에 앞서 상대방의 경기 능력을 탐색하는 탐색전이 열리기 마련이다. 이 탐
색전을 마치 본 게임처럼 이해해서는 많은 정책과 전략 및 전술에서 오류를 범하게 될 수도 있다. 그
리고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초격차의 시대에 이 같은 오류와 실수는 국가 간 경쟁력을 수십 년은 벌어
지게 한다. 아울러 국가 경쟁력의 차이에 의한 결과는 취업과 소득은 물론 출산율, 교육 및 문화의 갭
을 갈수록 더욱 벌어지게 할 것이다.
한편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2003년경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 중국 등이
달러화 대신 새로운 기축 통화 바스켓 제도를 주장하다가 된서리를 맞았었고,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까지 이어졌었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SWIFT(국
제은행간통신협의회)를 우회할 방법을 원하고 있다. 여기에 독립적 외교 정책을 유지하려는 인도는 자
신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루피-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통화가 국제 무역
에서 널리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루피-루블화의 거래 평가 기준으로 중국 위안화가 사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실제로 국제 에너지 무역을 ‘달러화 축소’의 호기로 삼으려는 러시아, 중국, 인도 및
이란 등은 광범위한 통화 바스켓을 사용해 ‘달러화 축소’ 노력을 진행 중이다.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의 기축 통화 지위에 맞설 적수는 안 되지만, 2050년 미국의 GDP 규모를
능가하게 될 시점 이후에 중국 위안화는(중국 경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권 경제로서의 지위를 공
고히 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를 위해 중국은 지속적으로 기술 경쟁과 산업 및 시
장 쟁탈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미래 주식 투자를 한다면 중국 주
식이 좋을까, 미국 주식이 좋을까, 아니면 한국 주식이 좋을까?” 답은 독자들이 찾길 바란다. 하지만
미국은 미래 기술을 선도할 것이고, 중국은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고, 한국과 일본 등은 미
국과 중국의 기술 발전과 시장 규모, 산업 범위에 합당한 기술과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간단한
설명이지만, 여기에 모든 답이 들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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