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국장의 한방가 견문기
흰 서리가 내려도 고추는 시들지 않는다
김재길
1. 한방과 민간요법
빗장을 삶아 먹어라
이슬이 보이고 진통이 온 지도 벌써 반나절은 족히 지났다. 산모도 고생이자만 옆에서 보는 남
편도 안절부절이다. 옆집 아주머니가 보다 못해서 남편에게 귀뜸을 해주었다. 용골에 가면 용한
의사가 있으니 왕진을 청해 보라는 것이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남편은 단숨에 용골 의사에
게 달려갔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제발 왕진을 와 주십사하고 간청을 했다. 급한 것
은 남편의 마음이지 의사는 하나도 급한 기색이 없었다. 한참이 지나서 의사가 입을 열었다. 겨
우 한다는 말이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남편은 그 말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의사
는 남편을 향해서 호통을 쳐다. 산모를 구원하겠다는 사람이 너무 호들갑을 떤다는 것이다. 차근
차근하지 않으면 큰 일을 당한다는 껏이다. 남편이 생각해 보니 그것도 그럴싸 해서 묵묵히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또 한참만에야 의사가 다시 말을 이었다. 여기서 호들갑을 떨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는 껏이
다. 남편은 의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옛"하고 서을 내려고 의사의 말을 중간에서 끊으려하
자 또 의사는 지긋하지 못하다고 야단을 쳤다. 하는 수 없이 남편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 참고
기다려 보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때 의사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집에 가서 대문의 빗장
을 떼어 칼로 깎아서 솥에 넣고 물을 붓고 푹 삶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국물을 산모에게 먹이
라는 것이다. 남편은 하도 기가 차서 할말을 잊고 머ㅓ하니 의살르 바라보며 서 있었다. 이번에
는 의사가 서둘지 않는다고 되레 호통을 쳤다. 그제서야 남편은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예 예"만을 거듭라고 의사에게 왕진을 청해 보았다. 이번에는 의사의 호통이 이만저만 심한것이
아니다.
아무리 간청을 의사놈은 왕진을 올것 같지 않다고 남편은 판단을 했다.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의사라는 놈이 그것을 처방이라고 일러주는가 하고 원망을 하면서 돌아 섰
다. 고통을 겪고 있는 마누라를 생각하니 우물쭈물 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쏜살같이 집
으로 돌아와 돌팔이 같은 놈의 이야기지만 일러준 대로 해보기로 작심을 하고 아궁이에 불을 지
폈다. 그리고는 대문 빗장을 부셔서 하라는 대로 국물을 마련했다. "엇허 !" 그런데 이게 웬 일
입니까? 그렇게 아파서 죽는다던 마누라가 빗장 국물을 마시던 사발에서 입을 떼자마자 진짜 변
이 생겼다. 용을 한 번 쓰니 그렇게고 세상구경 나오기를 싫어하던 아기가 그만 지체 높은 놈 남
대문 지나가듯 쉽게 나오고 말았다. 그것도 기다리던 고추가 달린 놈이다. 남편은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냐하고 넋을 잃고 서 있었다. 마치 도깨비한테 홀린 것만 같았다.
남편은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햇서 의사에게 인사를 치르려고 길을 떠났다. 가는 도중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걸었다. 잠시나마 의사놈이라고 욕지거리 한 것을 후회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그래도 발걸음만은 가벼웠다. 이번엔 어떤 벼락이 떨어지더라도 빗장을 삶아먹는 연유를
물어 보리라고 작심을 했다. 의사를 뵙고 인사를 여쭈었다. 그리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연유를
물어보았을 때, 의사의 대답이란 것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또 한번 놀랬다. 사람이 아침에 ㅇ
일어나면 대문을 활짝 열고 나가기 마련이다. 또 대문을 열려면 빗장을 푸는 껏이 당연한 이치이
다. 아기도 대문 빗장을 풀고 나오라고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모 뱃 속에는 빗장이 없으
니 대신에 빗장을 삶아서 그 국물을 먹인다는 것이 설명의 전부다.
음기가 서려 있다.
오늘도 도사가 마을로 내려가는 날이다. 도사가 망을로 내려가는 일은 일년에 한 두번 정도이
다. 마을에는 곽주부가 살고 있다. 도사가 예전에 어의를 지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곽주부
한 사람 뿐이다. 그래서 곽주부는 도사를 스승님으로 섬기고 있다. 도사 또한 곽주부를 수제자
같이 다루고 있는 터이다. 도사가 곽주부 댁에 가는 날은 일선 군인이 후방으로 휴가를 나오는
것과 같다. 말하자면 도사의 휴가날인 것이다. 그래서 도사는 여느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곽
주부와는 만남면 곡차(술)를 마음껏 마시고 돌아오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 오늘도 한 시경
이나 되어서 산에서 떠났다. 그러니 곽주부 댁에 당도하면 날이 저물 것이고 그러면 한 잔을 할
것은 뻔한 노릇이다.
마을 어귀에 있는 고갯마루에서 허리를 내리고 한숨 돌리고 가려고 큰 바위 위에 앉았따. 그리
고 마을을 멀리 바라보며 무엇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저런저런" 이란 ㅁ말을
연발하고 있었다. 쉬겠다던 마음을 고쳐먹고 길ㅇ을 재촉했다. 한참만에 곽주부 집에 당도했다.
도사가 찾아온 것을 안 곽주부는 다른 말을 잇지 못하고 "아이고 살았다." 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주부는 도사에게 허리를 굽히고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다짜고짜 도사의 팔을 끌
고 대문을 돌아 갔다. 도사는 곽주부가 허둥대는 것을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러나 도사
는 이미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짐작을 하고 있었다. 도사는 고갯마루에서 마을레 음기가 서려 있
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곽주부가 이끄는 대로 못 이기는 척 하면서 따라 나섰다.
도착한 곳은 이판서 댁이다. 마침 이판서도 집에 있었다. 이판서의 사대독자가 다 죽게 되었다
는 것이다. 이 아들은 딸 일곱ㅇ을 낳고 신령님께 빌고 빌어서 끝으로 겨우 얻은 귀동이라는 설
명이다. 엊그제 세 돌ㅇ을 넘겼다는 것이다. 도사가 보니 아이는 이미 초주검이 되어 있었으나
살ㄹ릴 수는 있겠다고 생각되었다. 도사는 딸이 일곱이나 되니 허리 꽤나 아팠겠소하고 농담을
했다. 이 판국에 네 놈은 무엇인데 나에게 농을 거느야고 판서는 심히 못마땅하게 생각을 하였
다. 만일 네놈이 내 아들을 살리지 못하면 아들 죽은 분풀이를 넨놈에게ㅔ 하리라고 내심 벼르고
있었다.
이런 판사의 내심은 아랑곳없이 마치 판서를 자기 하인 부ㄹ듯이 호령했다. 빨리 방에 불ㅇ을
더 지피고 이 마을에서 가장 건장하게 생긴 장정을 일곱 명을 데려오라고 하였다. 아무리 지체
높은 판서지만 시키는 대로 해야지 다른 도리가 없었다. 판서의 호령이 떨어지자 삽시간에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도사는 건장한 장정 일곱 명에게 웃도리를 모두 벗어 버리고 알몸으로 땀이 흠뻑 날 때까지 떡
메로 떡을 찧으라는 것이다. 떡이 다 되니 장정들에게 떡을 배불리 먹으라고 했다. 또 반은 죽어
있는 아들에게도 떡을 먹이라고 호령했다. 판서는 이놈의 돌팔이가 죽어가는 아이에게 떡을 먹여
서 아예 죽일 작정이냐고 역정을 냈다. 도사는 판서의 역정은 귀담아 듣지도 않고 따듯한 방에
일곱 장정을 둥글게 앉히고 한 사람씩 아이를 안아서 땀이 흐르고 있는 가슴에다가 비벼주라는
것이다. 아이가 땀에 흠뻑 젖으면 다음 사람으로 넘겨서 다시 비벼주기를 몇 바퀴 시켰다. 이 광
경을 보고 있는 판서집 식구들은 아이를 죽인다고 안절부절이다.
이렇게 하기를 한참이 지나자 아이 얼굴에 핏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래도 계속하라고 도사가
호통을 쳤다. 이것ㅇ을 본 판서집 식구들이 입을 모아 함성을 질렀다. 눈을 감고 있던 아이가 눈
을 뜨고 쳐다보고 웃음을 띠자 그만 판서는 자기 지체도 잊고 도사 앞에 엎드려 절을 했다. 이렇
게 해서 아이는 살아나고 판서집ㅇ에서는 큰 잔치가 뻘어졌다.
도사의 말ㅇ인즉 여자는 음이다. 그래서 딸부자 집이라 집안이 온통 음기로 가득 차 있다는 것
이다. 이렇게 어린아이가 여자들에게 둘러쌓여 있으니 건강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양성이
넘쳐야 할 아이가 음성에 짓눌러서 음이 성해져 병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찰떡은 곡식으로 만든
음식 강운데서 가장 양성이 강한 음식이고 죽어가는 사람이 먹어도 소화가 잘 된다는 것이다. 건
강한 젊은 장정들 또한 강한 양성을 지녔다. 이들의 땀은 요즘 말로 하면 양기의 엑기스라는 설
명이다. 또 따뜻하다는 것은 불을 의미라고 불은 야성늬 대표라는 껏이다. 장정들의 땀이나 아이
에게 찰떡을 먹이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그렇게 해서 음성에 눌려서 죽어가는 아이에게 양성의
기를 넣어주어 음양이 평형ㅇ을 이루게 해 준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날아다니는 잉어
고등학교의 지리수업시간이다. 한 남학생이 손을 들고 선생님께 찔문을 한다. "선생님 소낙비
가 억수같이 올때 하늘에서 반찬이 떨어지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하고 묻는다. 지리선생은
비위가 좋아서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 벌써 반찬이라는 말귀를 눈치 챈 것이다. "사실 그
렇다." 하고 질문한 학생을 일단 칭찬을 한다. 폭우가 쏟아지면 가끔 길바닥에 미꾸라지 같은 물
고기가 덜어져 있는 것을 볼수가 있다. 전혀 주위에 강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경우가 있다.
이것은 돌개바람이 강이나 바다를 지남면서 물을 빨아 올려서 하늘로 올라갈 때에 고기가 딸려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낙비가 된다. 이때 땅위에 가끔 작은 물고기들이 떨어진 것을 볼
수가 있다고 아주 과학적인 풀이를 해 주었다.
어느 시골 경찰서에 벌목장에서 일하는 일꾼들이 잡혀와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근처에 있는 양
어장에서 기르고 있는 잉어가 자주 없어진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이들이 잡아먹었다는 혐의를 받
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서에서도 ㅇ들이 잡아먹었다는 증거를 잡을 수가 없어 그래서 곧 풀
려나기는 했으나 비록 벌목장에서 일을 하고 살아가는 신세이지만 보통 자존심이ㅣ 상한 것이 아
니다. 일꾼들 가운데는 별명이 낚시 박사라는 사람이 있었다. 도둑이라는 혐의를 받은 것도 이
사람 때문이고 또 이 사ㄹ의 말을 믿지 않는 데서 생긴 불상사라고 할 수 있다. 낚시박사의 말에
의하면 잉어는 다른 고기들과는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다.잉어는 허리 힌이 보통 센 것이 아니어
서 잉어가 틀림없이 어디로 날아 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잉어도둑이라는 누명을 벗기 위해서 양어장 감시를 하기러 약속을 했다. 또 주인은 도
둑을 잡기 위해서 감시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던 어는날 소낙비가 매우 세차게 내렸다. 양어장에
있던 잉어 한 마리가 이 순간을 타고 진짜로 하늘을 향해서 올라가더니 산 중턱에 가서 떨어지는
것이다. 이 광경을 본 양어장 주인이나 일꾼들은 다같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해서
도둑혐의는 벗게 되었고 잉어는 역시 영물이라는 낚시박사의 말에 수긍이 간다고 고개를 끄덕이
고 있었다.
콧대가 높아진 낚시박사는 어깨를 으쓱이면서 잉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한다. 잉어는 보통 영
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효성이 지극한 효자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죽을 병에 걸렸다고 한다.
꿈에 신령님이 나와서 빨리 일어나서 어느 산위에 가면 잉어가 있을 것이니 그것ㅇ르 달여서 아
버지에게 드리라는 것이다. 그 효자는 강에 가야 고기를 잡지 어찌 산에 가서 고기를 잡느냐 하
고 의심을 품었으면서도 하도 신기한 꿈이어서 산에 올라갔더니 물이 고여있고 거기에 잉어가 있
어서 아버지의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된다. 마음씨 고약한 낚시꾼이 강에서 잉어를 잡았다.
잉어가 너무 커서 아기를 품듯이 몸으로 끌어 안았다. 그런데 잉어가 꼬리를 탁 치는 바람에 낚
시꾼은 그남 갈비대가 부러지며 땅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잉어는 이렇게 영물이기 때
문에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낚시꾼ㄸ들이 잉어를 선호하는 데는 잉어가 약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ㅇ르
한다. 잉어는 네 발 동물과 비교하면 음성이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중용의 성질이라고 설명한다.
또 잉어는 해독작용이나 이뇨작용, 소염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들의 산후 몸 조리에 좋
으며 젖이 안 나올 때 먹으면 효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잉어는 인삼과 나란히 약으로 쓰
이며 그 약효가 대단하다는 말로 이야기를 끝맺었다.
죽음을 면한 양반 마님
양가집 만미이 황제 앞에 꿇어 앉아 심문을 받고 있다. 내용ㅇ즉 남편이 죽은 지 삼년도 못 되
어 하인과 눈이 맞아서 아이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이 온 고을에 퍼졌기 때문에 오늘은
그 진상을 캐려는 것이다. 황제의 질문에 마님은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을 한다. 그리고 어
떤 벌이라도 받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황제는 내일 모레면 환갑이 되는 마님이 아기르 ㄹ낳았다
는 사실이 믿기지를 않아 심문을 계속한다. 그러나 마님은 역시 자기가 아기를 낳았다는 것이다.
자기로서도 너무 신기해서 황제에게 그 연유를 밝히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황제께서도 자기가 바치는 약을 시음해 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많은 후궁들을 거뜬히 거느
릴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남편은 환갑을 넘으면서 방사실력이 떨어져서 자기와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있는 처지가 못되어
고민하던 어는날 우연히 만나게 된 도사로에게 이런 사실을 말하고 도사로부터 처방을 써 받았다
는 것이다. 불해하게도 남편은 도사가 준 처방약의 조제가 끝나기도 전에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많은 돈을 주고 지어 놓은 약이라 아까워서 잘 보관해 두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집 늙
은 하인이 기운이 없어 허덕이는 것을 보고 딱하게 여겨 그에게 약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 약을
먹기 시작한 늙은 하인은 날로 흰 머리가 검게 바뀌고 굽었던 허리도 펴지면서 마치 삼십대의 청
년으로 똘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사가 말한대로 흰 고양이가 먹으면 검은 고양이로 바
뀐다더니 사실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자기도 먹는 것을 주저할 필
요가 없다고 여겨져서 남겨 놓았던 일부를 자기도 복용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가 오늘의 이 지경
이 되고 말았다고 아뢴다. 그리고는 가지고 있던 약을 황제에게 바쳤다.
이쯤 되고 보니 황제인들 단칼로 벌을 내리기가 힘들게 되었다. 황제는 일단 판결은 유예시키
기로 하고 받은 그 약을 들고 의미있는 미소를 띄면서 돌아서서 들어갔다고 한다. 그래서 마님의
간통죄는 유보되고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고 한다.
한방에 얽힌 이야기라면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 더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어떤
면에서는 이렇게 신비한 점이 한방을 믿지 못 하는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방 전문가들은 한방을 신기한 것으로 보지 말라고 한다. 이유는 한방은 신기한 것이
아니라 한방에 있는 대로 하면 그대로 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론이야 어떠하든 한방은 경험
으로 그런 것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한방과 민간요법
한방가에는 흰고양이가 검은 고양이가 되고 잉어에 치어서 갈비뼈가 부러지고 빗장이나 장기졸
을 삶아 먹고 뼝이 나았다는 등 기적같은 신비한 이야기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그러나 지어낸 설
화와 같은 것도 있지만 마냥 그렇게만도 생각할수 없는 것들도 많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이같
은 민간 요봅으로 병이 낫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현재 가장 실감 나게 쓰이는 것으로서 아기가
우유를 먹고 체했을 때 볏짚대를 물에 달여서 먹임면 아기의 체기가 뚫리고 병이 낫는다는 사실
이다. 과학적으로 해답이 나오는이 알 수는 없지나 실제로 낫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소 젖이고
소는 볏짚을 잘 먹기 때문이아는 것이 해답의 전부이다. 비단 일일이 그 이유를 캘 수는 없으나
아직도 우리는 이러한 신화같은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특히 양방에서 손을 써도 별 효
험이 없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한방에 기대를 걸어보기도 한다. 그래서 좋은 결
과를 얻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앞에서 본 대로 장기 졸이나 빗장을 삶아서 먹는다는 이야기를 믿어야 괼는 지는 알 수가 없
다. 현대교육을 받은 우리들조차 그런 것을 믿지 못하고 있는데 만ㅇ리 한방에 대한 지식이 없는
오장육부와 경혈을 다루어 병을 고친다고 하면 "원더 풀" 이란 말은 해도 실제로는 믿지 않을 것
이다. 마치 우리가 빗장 이야기나 장기 졸과 같은 이야기를 한낱 지어낸 이야기라고 여기듯이 그
들은 같은 맥락으로 한방을 취급할 것이다. 그러나 오장육부와 경혈에 관해서는 현재 엄연히 학
문으로 어엿하게 존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의학에 대한 관심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비
롯
해 세계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리는 한방을 경험의학이라고 한다. 한방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먼 옛날에 빗장이
나 장기졸과 같은 이야기가 있었고 그것으로 병을 고쳤다고 하자. 이런 사실들이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서 오늘까지 왔다고 하면 그것은 엄연히 민간요법이 된다. 만일 그것이 후손으로 전해
져 내려오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손에 의해서 당시의 자연철학을 개념짓는 잣대가 되는 음양 오
행론으로 해석이 되었다고 하면 그것은 고대의학으로 취급이 되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음향오
행으로 풀이가 되면 그것은 의학이고 그렇지 못하면 민간요법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 온 것이다.
우리들의 조상들은 이같이 신화와 같은 좋은 유산을 우리에게 물려주었다. 그것이 한의학이 되
었든 민간요법이 되었듣 간에 우리는 이것을 익히고 우리들도 또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
를 지니고 있다. 현대의학도 아직 발전도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니 먼 훗날까지도 발전해 가
고 있을 것이다. 설사 발전해 간다고 해도 그때마다 한계라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한방이 존립
할 수 있는 영역은 항상 따로 있기 마련이다. 더욱이 한방은 동양궝에만 존재하는 진기한 학문이
다. 진기한 학문이어서 예찬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과 같이 진기한 병이 많을 때는 병이 안 나는
것이 상수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한방을 이해하고 한방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하겠
다.
신비한 인체구조
사람의 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하게 만들어진 정밀기계라고 한다. 과학이 발달해서 인공
위성이 뜨고 달나라에 사람이 가기도 하지만 아직 과학이 사람을 조립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
래서 사람이 만든 것 가운데서 가장 걸작품은 역시 사람이 사람을 낳는다는 것이라고들 말하고
있다. 또 사람을 기계로 치면 아주 정밀한 기계라고 한다. 기계인 이상에 고장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사람이라는 기계는 특별한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 이상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 만ㅇ리 고장이 나려면 반드시 노란불로 신호를 해준다는 것이다. 일단 노란불이 빨간불
로 바뀌게 되면 그때서야 서둘러 치료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은 고도로 발달되어 빨간
불에는 막강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아직 노란불에는 약하다고 한다. 그래서 큰
병일수록 쉽게 고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진찰해서 진단이 나오지 않는 병, ㅉ 노란 병은 아무
리 병원을 다녀도 이상이 없다고만 한다. 그러나 실제로 당사자이 뽄인은 죽을 지경이다.
이렇게 노란불일 때 그 신호가 나타나는 곳을 한방에서는 경혈이라고 한다. 경혈이라고 해서
몸에 구멍이 빠끔 뚫려 있는 것은 아니라 우리가 몸이 찌뿌듯하고 시원찮을 때 팔다리를 손가락
끝으로 눌러보면 시원하거나 아예 자지러지게 아픈 곳이 있다. 바로 이런 곳을 경혈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혈을 급소라고도 말한다. 사람의 모든 원동력은 즉 움직이거나 생각하거나 자
거나 웃거나 하는 모든 것은 오장육부의 조화에 따라서 놀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
장육부에 이상이 생기면 그 정도에 따라서 경혈에 노란불이나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이같이 경
혈에 불이 켜지도록하기 위해서는 오장육뷰와 경혈을 연결지어 주는 연락선이 있다. 이 연락선을
전문 용어로 경락이라고 말한다.
조물주가 사람을 만들 때에 여러가지로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다. 가령 여자는 고추가 없어 앉
나서 오줌을 누게 하고 남자는 서서 누게 하는 것처럼 여러 모로 배려를 해 놓았다. 이런 배려에
의해서 경혈은 오장육부의 불만을 켜지라고 만들어 놓은 것만은 아니다. 거꾸로 경혈에 자극을
주면 그 자극이 오장육부에 전달되어 반응이 나타나게끔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다. 말하자면 일방
통행이 아니고 전화기처럼 장부와 경혈이 소속을 알리는 고유의 지역번호를 가지게끔 짝을 지어
놓았다. 그래서 어느 혈은 어느 장기와 같은 지역번호를 써야된다고 되어있다. 따라서 경락도 자
연히 장부와 경혈에 따른 그 지역번호의 관할 속에 끼기끔 되어 있다 .
뭐니 해도 사람의 몸은 오장육부가 주동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병이
라고 한다. 또 몸 속에 있는 장부에 이상이 있으면 지체없이 경락을 통해서 몸 밖에 있는 자기
소속의 경혈이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 밖에 있는 반응이 나타나는 경혈에 자극을 주어서
내부에 있는 장부를 수리하게끔 장치가 되어 있다. 그래서 경혈은 몸 밖에서 병을 진단하고 또
동시에 몸 속에 있는 병을 치료하는 곳이라고들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한방에서 말하는 인
체이 가장 기본적인 구조이고 진단과 신호체계이다.
2.너는 누구냐
너는 누구냐
나의 직업은 텔레비젼 방송국의 스포츠담당 프로듀서이다. 지난시절, 나 나름대로 가끔은 시청
자들에게 크게 화제가 되었던 프로그램을 방송했다고 자부하고 있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본다.
서울거리가 한낮에 자동차들의 왕래가 멎고 죽은 도시처럼 공동화되는 경우란 흔한 일이 아니다.
민방위훈련의 날 공습공보의 싸이렌 소리이외에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나의 프로그램
이 방송되는 동안에는 이러한 공동화 현상이 가끔 있었다. 아직도 그때를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
가 많을 것이다. 텔레비젼을 시청하기 위해 크게 붐벼야 할 시내가 한산했다. 그만큼 시청자에게
는 관심이 있는 프로그램을 방송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프로권투 세계 헤비급 타이틀매치 경기실황이 최초로 우리나라에 생방송으로 중계될 때의 이야
기이다. 비단 권투경기를 싫어하응 시청자라고 할지라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권투경기가
우주중계로 우리나라에 생방송된다는 사실에는 관심을 갖지 않을 수없었을 거라고 여긴다. 지금
은 "위성방송"이라고 해서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어 무감각해졌지만 당시에는 우주를 거쳐 온
다고 해 "위성중계"라고 했으며 대단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여겼다.
거리가 한산했던 것보다 더 어처구니 없었던 것은 시내 접객업소들 즉 다방, 설농탕 집, 이발
소 등의 형태였다. 중계방송이 결정되면 방송국은 예고를 내기 마련이다. 그러면 각 업소들은 재
빨리 그 내용을 백지에 붓글씨로 크게 적어서 업소의 출입구에 게시했다. 그 시간에 자기 업소에
와서 텔레비젼을 시청하라는 일종의 호객 행위를 하는 셈이다. 심지어 다방에서는 텔레비젼을 시
청하기 쉬운 위치로 모든 의자를 돌려놓기까지 했다. 그리고는 그 시간만은 찻값ㅇ르 엄청나게
비싸게 올려받아서 사회 문제화가 되고 신문 기사 거리가 되기도 했다.
또 사전오기하면 알만한 사람은 대개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멀리 남미 파나마에서 열린 홍
수환 대 카라스키야의 프로권투 세계 타이틀 매치는 "사전오기"라는 새로운 말까지 지어낸 진기
명기였다는 평을 들었다. 경기가 3회전에서 끝이 났기 때문에 실제 경기시간은 모두 합쳐봐야 불
과 10여분 밖에 되지 않았다. 경기내용이 너무 드라마틱하고 환상적이어서 방송국에서는 하루에
여덟 번이나 재방송을 했다 .그래서 방송 사상 여덟 번 재방송이라는 유례없는 진기록을 낳기도
했다.
이에 앞서서 홍선수가 처음 터번에서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을 때 일이다. 인터뷰에서
감격해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라고 말했다. 이에 응대하는 홍선수의 어머니도 흥분해서 대
한민국 만세를 "그래 대한국민 만세다" 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한때 대한국민 만세가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시청자의 사랑을 받던 홍선수가 다시 2체급을 석권했다는 사실도 관심이 컸
다. 그러나 정작 관심을 끄는 것은 카라스키야와의 대전 내용이 전무후무한 한편의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씨름이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경기라는 것은 국민학교 학생들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씨름은
테레비젼 방송이 상륙한 지가 20년이 지났어도 시청자들에게는 관시이 없는 경기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우리의 것은 시청자에게 외면을 당하고 외국의 스포츠가 텔레비젼 스포츠의 주종
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종래의 씨름을 민속씨름이라는 이름
으로 가공하고 재포장을 해서 테렐비젼의 스포츠 프로그램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만기 선수가 씨
름대회에서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천하장사 10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어 민속시름이 텔레비젼
스포츠로서 빼놓을 수 없는 중견의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참 다행한 일이다. 민속씨름이 탄생하
기 이전만 하더라도 씨름선수들은 그 존재를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전국체
육대회에 참가하는 씨름선수로서는 얼굴이 서지 않는다고 유도나 레슬링선수 행세를 해야하는 별
볼일 없는 존재에 불과했다.
발족한 지가 10년이 지난 요즈음 민속씨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좀 낮아진 듯하다. 그것
은 단지 운영미숙에서 잘못된 탓이지 씨름경기 그 자체에 대한 관심도 낮아진 것은 아니라고 본
다. 씨름경기 그 자체는 우리 민족의 관심인 동시에 텔레비젼 스포츠의 원자재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소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같이 소문났던 프로그램들이 나와 나의 스탭들에 의해서
방송되었다.
나는 원래, 뜸이라면 누구 보다도 무시하고 도통 믿지를 않았다. 그런데 지금와서는 라는 의
한 가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이유가 있었다. 뚱뚱보에 관해 나름대로 관심이 있었다. 그래
서 뚱뚱보와 음식문화를 관련지어 본 것이 한방가 동냥에 나서게 된 동기다. 그러나 결정적인 동
기는 두 차례의 교통사고 였다. 나는 그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래서 용하다는 곳은 다 찾
아 다녔다. 하지만 별 효험을 얻지 못했다. 한방가에는 "한방을 배우면 제 한 몸은 고친다" 라는
말이 있다. 결국 내병에는 내가 의사가 되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해서 동냥이
적극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 에는 나의 '생체실험'이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일 당시 한
방에 관심을 두지 않았더라면 지금쯤은 이 되었을 것이다. 한방에 관심을 가지고 가장 자랑으로
삼는 것은 역시 두터운 돋보기를 벗어버렸다는 사실이다. 사실 한방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마치 나 혼자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펴 내게 되었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
일반적으로 몸이 하면 봄 가을에 보약을 먹어야 하고, 발목을 삐면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은면
좋다고 한다. 이것이 고작 한방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다. 그런데 우리는 허하다는 것을 남에게
거침없이 쓰고 있으면서 막상 허하다는 것을 남에게 설명하거나 이해시키기엔 힘이 부치다. 이렇
게 어려운 용어로 일관하는 한방에 대해서 어렵게 여기거나 멀리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각
종 공해와 스트레스 속에서 병마의 위협을 받으며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건강은 스스로 관심을
갖고 돌보지 않으면 잃게 될 가장 중요한 재산이다. 근래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식이요
법, 물리치료, 운동등 생활 속에서 건강을 찾으려는 노력도 모두 이러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이런 시점에서 전문가로서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학으로서, 보건학으로서의 한방은
앞으로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분야이다. 또한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으로서의 한방은
널리 보급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같은 한방의 홍보와 보급이 국민과 가장 친숙한 매스컴인 텔레
비젼을 통해서 이루어져 더 널리 이로움이 된다면 이 또한 필자의 바람이다.
그리고 생활학이나 보건학으로서의 한방이라면 텔레비젼 프로그램으로 두말할 나위가 없는 좋
은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제는 내 몸을 챙기자
한국사람치고 씨름 한 번 안 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한방의 신비성이나 효능에 대한 예
찬의 말을 들어 보지 못한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산성식품, 알카리성식품, 비타민 등에 관해서
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한방이라면 어렵게만 여기고 또 믿지를 않고 있어 아는 것이라고
는 하나도 없다고 한다. 매스컴에서도 한방을 취급할 때는 그저 신비한 것으로 효능이 좋다고 자
랑만 하지 산성이나 비타민처럼 자세하게 설명하고 이용할 수 있게 이끌어 주지를 않고 있다. 그
러니 한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설사 한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
다고 해도 그것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그래서 한방을 전문가의 전용물로만 여기고
있다. 원래 한방은 건강하게 사는 생활의 지혜에서 출발한다. 만일 건강하지 않다면 그때 비로소
전문가의 몫으로 돌려야 된다는 말이다.
가난하게 살던 사람이 좀 살만하게 되면 죽어버리더라는 얘기를 흔히들 하고 있다. 오늘날까지
우리는 너무 시달림을 받기도 하고 몸을 혹사하며 살아왔다. 이제 좀 살만히게 되었으니 몸보신
을 하기 위해서도 한방에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 서양의학 즉 양방에는 보약이라는 말이 없다.
그래서 병은 예방해야 된다는 말이 최상의 표현이다. 이런 점에서 보신이라는 말은 한방만이 가
지고 있는 자랑이며 방법이기도 하다. 건강을 전문가들의 몫으로만 돌리지 말고 건강을 위한 생
활의 지혜를 익히자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생활 속의 한방인 것이다.
한방은 생활학이다
한방과 어울리게 되면 우선 [동의보감]을 비롯해서 [황제내경]이니 하는 많은 어려움 낱말을
접하게 된다. 우선은 어렵게 느껴지고 뜻을 이해 못해도 이들 낱말들을 일단 귀에 익혀 놓아야
한다. 보통 한방에서는 중국의 [황제내경]ㅇ르 그 원조라고들 하고 있다. [황제내경]을 쉽게 표
현하면 총론에 해당하는 '소문'과 '각론'에 해당되는 '영추'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이해해
두자.특히 '영추'는 침과 뜸에 대한 내용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또 [본초강목]이란 의서는 탕약
을 다루는 유명한 서적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이 정도만이라도 귀에 익혀두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 우리의 [동의보감]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비록 그 저술이
[황제내경]등을 참고로 했다고 해도 그 내용이 우리에게 맞도록 저술되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
는 이유이다. 여기서 "우리에게"라는 말을 했는 데 한방에서는 사람 개개인의 체질, 기후, 풍토,
약재 등이 치료에 있어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으로써 그런 요소들이 우리 몸에 알맞도록 충분
히 반영시켜서 책을 저술했다는 것이 높이 평가되는 이유이다.
만일 여기서 "우리에게"라는 말이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으면 모르는 대로 넘어가도 좋다.
결국 나중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고 있는 말 가운데 토종은 왕이요, 또는 신토불이라는 말의
뜻을 알게 되면 자연히 이해가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 풍토에서 생산되는 것, 또는 계절
에 맞게 생산되는 식물이 우리 몸에 가장 좋은 음식이요, 약이라는 것이다. 반면 똑같은 것이라
도 사람의 체질이나 환경, 계절이나 풍토를 달리할 때에는 그것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토종은 왕이다.
한방과 인연을 맺으면 우리가 한 세상을 살아 가는 데 얼마나 엉터리로 살고 있는 지를 가늠할
수가 있게 된다. 반면 우리의 선조들은 과학문명이 발달되지도 않았던 아득한 옛날에 "그런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하고 감탄하며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가령,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문병가는 데 사과는 사가지고 갈 수가 있어도 왜 배는 안 된다고
하는가? 또 갈비집에 가서 고기를 먹고나서 후식으로 배를 주면 그것은 합당한데 사과를 주는 것
은 왜 잘못된 식단이라고 하는가? 이밖에도 무말랭이를 말리는데 왜 쨍쨍 내리쬐이는 햇빛을 말
려야 되고 오이지는 왜 소금에 담궈야 하는지 등 평상시에는 생각도 해보지않았던 일에 관심을
갖게 된다. 말하자면 조리의 대원칙을 터득할 수 있게 된다. 음식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또 약식이 동원이라고 음식이 보약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 집안의 주부가 게으르면 식수들의 건강은 볼 것 없다는 뜻을 이해하게 된다. 식구들
에게 독이 든 음식을 먹이면서 자기는 머리를 볶고 입술 화장을 잘한다고 멋있는 주부가 되는 것
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수하게 차려도 식구들에게 조화를 이룬 음식을 조리해서 먹이고 건강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것이 더 현명하고 멋있는 주부라는 것이다. 지팡이는 넘어지기 전에 짚어야
지 넘어지고 나서 지팡이를 탓해 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병도 나기 전에 조심해야지 병이
나고 허둥대며 누구를 탓해 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요리라는 말은 지지고 볶고 하는 방ㅃ을 뜻하는 것이고 조리라는 말은 요리를 하는 데 쓰이는
재료들의 궁합이 합당하고 그 배합이 올바른가를 가리는 말이다. 따라서 조리는 아주 중요한 의
미를 지니고 있다, 한방을 접하면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마치 [동의보감]이 조리지도서처럼 되고 말았는데 사실 음식이 건강을 지키는데 있어 차지
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 먹는 것이 보약이다"라고들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
다. 인스턴트 식품이 나쁘다, 좋다를 입 아프게 구태여 떠들 필요가 없다. 한방을 익히면 자기
스스로가 판단할 능력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조화를 이룬 음식을 스스로 장만할 수가 있게 된다
는 것이다.
귀 동냥, 눈 동냥한 것
여기서 한가지 양해를 구하고 넘어가고 싶다. 다름아니라 앞으로 얘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 한
방이라는 말로 표현해 가려고 한다.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동양의학이니 서양의학이니, 또는 양
의니 한의니 하고 구별을 하고 있다. 개중에는 한방이라고도 하고 또 한방이라고 하는 경우도 봤
다. [동의보감]이 우리의 것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본다면 한방으로 해야 되겠지만 여기서는 학문
을 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전문가적 입장에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많이 쓰
고 있는 한방, 한의 또는 양의, 양방으로표현하려고 한다.
사실 나는 한의사도 아니요, 그렇다고 돌팔이 의사도 아니다. 단지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위해
한방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을 하다보니 이렇게 마냥 팽개쳐 둘 것이 아니구나하고 여기게 되었
다. 그래서 그간 한방가를 돌아다니며 눈 동냥, 귀 동냥한 것들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하면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또 기회가 닿는다면 본업인
텔레비젼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한방이 실생활에 유익하게 활용되도록 널리 알리고 싶다. 한방은
여러 모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이 지은 한방 입문서가 많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낱말
도 모르는 초심자들에게는 매우 어렵다고 본다. 말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설사 이같은 입문서를 읽는다 해도 그것ㅇㄴ 글씨만을 읽는 것이지 그 내용을 이해했다고는 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 나의 경험이다. 그래서 항상 한방 전문가들이 쓴 "입문서를 읽기 위한 입문
서"가 꼭 필요하다고 여겨왔던 터이다. 요즘은 국민학교에서도 영어를 배운다고 한다. 그들에게
는 나름대로의 수준에 맞는 영어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본다. 만일 국민학교에서 중학교 교과서를
사용한다면 어려워 공부를 할 수 없듯이 한방이 어렵다보니 이러한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가 필요
하다고 느꼈다. 비전문가로서 한방에 관해서 이러쿵 저러쿵한다는 것이 웃기는 이야기이지만 관
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틀림없이 보탬이 되리라고 자부한다.
믿어야 된다
중국의 [황제내경]이 저술된 것이 약 2천년 전라고 한다.그런데 이 [황제내경]은 이보도다 2천
여년 더 이전부터 보통 민가에서 쓰이던 치료법을 모아서 4천여 년을 거쳐서 오늘까지 온 것이
다. 불교에는 불경이 있고 기독교에는 성경이 있듯이 한방에서는 [황제내경]이나 [동의보감]을
한방의 경전이라고 여기고 있다.
어떤 종교를 믿는데 그 이치를 따지면서 믿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한방에서도 한
방이라는 그 자체를 무조건 믿고 꼬치꼬치 따지는 것은 무리이다. 한방은 그 이치를 증명할 길이
없다는 것이 오늘날 흠으로 되어 있다. 만일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것은 노벨상
감이다. 한방은 그것을 증명할 수는 없어도 경전대로 실행한다면 치료효과는 분명히 나타나기 마
련이라고 한다. 이런 점이 한방의 묘미일런 지도 모른다. 따라서 한방은 이유를 따지는 것은 금
물이며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무조건 믿어야 된다고 강요하는 사실 자체가 넌센스라고 할 수 있다.물질문명 즉 과학
을 바탕으로 자라나고 있는 세대에게 실체가 없는 것을 믿으라고 하는 것은 무리이다. 현대인은
손에 꼭 쥐어지거나 눈으로 확실하게 확인되는 것이 아니면 미신이라고 절대 믿지를 않을 것이
다. 그러나 한방을 이해하려면 이것을 넘어서야 된다느 것을 명심해야 된다. 손에 안 쥐어지고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다면 그런줄 알고" 무조건 믿어야 한다. 초보자들에게는 그것이 지름
길이다. 일정한 한도를 넘어서고 도가 트이게 되면 여기에도 나름대로의 이치가 있고 스스로가
따지고 캐어묻는 길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도가 트고 도사급이 되면 현대인의 눈에
는 신기한 기술을 지니고 있는 기인으로 보이는 한의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문으로 익혀야 한다.
[황제내경]은 물론이고 우리의 [동의보감]도 원본은 한문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한방 그 자체
가 어려운데 설상가상 한문으로 되어있어 전문가들에게도 어렵다고 한다. 요즘에는 쉽게 풀이한
책들이 많이 나와서 이것을 토대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종내에는 한문을 피할 수가 없는
처지였기 때문에 한문으로 이해가 된다면 상당히 편리하고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
보자들은 천자문을 외우듯이 "이렇게 생긴 것은 초가집이고 저렇게 생긴 것은 기와집이다."라는
식으로 무조건 한문으로 몽땅 외우는 것이 훗날 편리하게 쓰인다. 한방이 어렵다는 것은 기술이
기 때문만은 아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무조건 모든 것을 줄줄 외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한방의 입장에서 양방을 바라본다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과도
같다. 바꾸어 말하면 태어난지 일년 된 한살짜리 양방이 우리에게 상륙한 것이 불과 일백년, 즉
일세기밖에 안 되는데 과학적이라는 것만으로 태어난 지 2천년이 넘는 한방을 추월해 가고 있다
는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과학이 아직 발전과정에 있어 한방의 오묘한 맛을 증명 못하고 있다고
풀이 할 수밖에 없다. 과학이 너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한방은 지니고 있는 철학이 있으면서
도 양방에 치이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한문 풀이로 한방의 맛을 알게 되면 신기하다
고 여기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고 한다. 한방과 한문은 불과분의 관계이며 한문을 알게 됨으로써
한방의 진미를 알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한문을 이해해야 된다는 것이 한방의 "핸디캡"
이라고 할 수 있다.
п. 음양오행과 오장육부
1. 기본은 음양과 오행
노인의 조건-1
사람은 싫어도 나이를 먹게 된다. 나이를 먹어 늙게 되면 싫거나 좋거나 늙은이 또는 노인이라
고 불리게 된다. 그런데 노인이 되면 아무리 애를 쓴다고 해도 노인만이 지니고 있는 몇가지 행
동을 하게 된다. 이것을 노인의 조건이라고 붙여 보았다.
1. 잔소리를 자주 하게 된다.
2. 한번 얘기한 것을 자꾸 되풀이 한다.
3. 물어본 말에 엉뚱한 대답을 한다.
4. 부끄러움을 잘 모른다.
5. 아무 데서나 방구를 뿡뿡 뀐다.
6. 노래하는 도중에 가사를 자주 잊어 "응응"으로 노래를 한다.
7. 노래를 할 때 음정을 못 맞춘다.
8. 무엇이든 자기가 옳다고 고집을 피운다.
9. 몸의 움직임이 매우 느려진다.
10.몸이 차지고 추위를 잘 탄다.
11.졸기를 잘 한다.
아주 깔끔하기로 소문났던 분도 얼마간 지나 늙어서 만나면 위의 조건들이 늘어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우리는 이것을 "나이 탓이야"하고 넘어가기 마련이다.
반대로 갓난 아기들은 손과 발을 하늘로 쳐들고 하루 종일 움직이면서 드러누워 있다. 우리는
그 이유도 모르고 지낸다. 또 어린이는 길을 갈 때 천천히 걸어가는 법이 없다. 엄마가 뛰지 마
랄고 야단을 쳐도 그때 뿐이다. 조금 있으면 또 다시 뛰어 간다. 엄마가 아이의 걸음에 맞춰서
천천히 걸으면 어린이는 앞으로 달려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한이 있어도 절대로 천천히 걷는
법이 없다. 어린이를 의자에 앉히고 다리를 꼬아 책상 다리로 앉혀 놓으면 단 몇 초도 안가서 꼬
은 다리를 푼다. 어른들은 꼬아야 편한데 아이들은 왜 그럴까? 이런 일들은 그냥 넘기기 마련이
다. 이같은 노인이나 어린이의 행동은 하나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노인은 몸이 식어서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열이 없어서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어린이는
몸에 열이 많아서 그것을 발산하기 위해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바시락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
다.
기본은 에 있다.
한방의 기본사상은 우주는 음과 양의 조화에 의해서 이룩되었다는 것이다.음은 찬 것이고 양은
뜨거운 것이다. 또 어린이는 양이고 노인은 음이다. 그래서 어린이는 양으로 뭉쳐져 있기 때문에
열덩어리라고 한다. 따라서 몸이 더워서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만일 어린이가
가만히 드러눕기를 좋아한다면 그것은 몸에 병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또 노인의 경우는 음이기
에 몸이 식어서 냉하고 활동이 느릿느릿하게 된다.입으로 섭취한 음식이 몸이 차기 때문에 뱃 속
에서 잘 삭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방구만 뀌게 되어 손주놈들이 핀잔을 받게 되는 것이다. 냉장
고 속의 음식이 잘 썩지 않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만약 노인의 조건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노
인이라면 아주 건강하다는 것이다. 나이 먹은 천년이라는 것이다. 아기들은 잠자리에서 이불ㅇ르
덮어 주면 발로 차버리고 노인은 여름에도 이불을 덮어야 잠을 잘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치에서
온 것이다.
결국 사람은 뜨거운 양으로 태어나서 서서히 식어가며 종래에는 차거운 음이 되고 그것이 극에
달하면 싸늘해져서 죽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인은 몸을 많이 움직여서 열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
철칙이다. 그런데 노인정에 가보면 몸을 움직이기도 싫어하거니와 이 철칙을 무시하고 하루 종일
가만히 앉아서 장기나 바둑을 두는 것이 고작이다. 이것은 마치 서로가 죽는 날을 겨루고 있는
행동이로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노인정에서 바둑판이나 장기판을 없애주는 것이 노인을 위하
는 길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
구심력과 원심력
목욕탕 욕조에 가득찬 물을 빼기 위해 탕속에 있는 마개를 빼보자. 물은 밑으로 빠지게 된다.
그리고 물은 빙글빙글 돌면서 탕속에서 가운데로 모여드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같이 가운데로
모여드는 힘을 구심력이라고 하며 양이라고도 한다. 다시 말하면 똘똘 뭉치는 힘은 구심력이며
양이다. 반대로 밖으로 퍼져 나가는 힘이나 흐트러져 나가는 힘을 원심력이라고 하며 음이라고
한다.
자연을 대우주라 하며 사람을 소우주라고 한다. 우주 만물은 음과 양이라는 대립되는 두 힘이
서로 돕고 밀치고 어우러져서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고대 중국의 자연철학이다. 우리가 살고 있
는 경우를 한번 살펴 보기로 한다. 지구의 중심으로 향하는 힘은 구심력으로서 지구의 중심부는
양이 된다. 반대로 하늘로 올라가는 힘은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어 음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올
라가는 힘은 음이고 아래로 내려가는 힘은 양이 되는 것이다.
또 양은 뜨거운 것 즉 열이고, 음은 차가운 한인 것이다. 지구의 중심부가 양이라는 것은 화산
이 폭발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증명이 된다. 반대로 평지에서는 따뜻한데 높은 산위에 올라가면
추운 것으로 보아 충분히 납득할 수가 있다. 그래서 높은 산 꼭대기에는 항상 눈이 덮혀 있다.
화산의 폭발로 보아 부글부글 끓는 동적인 것 즉 살아 있는 것은 양이고 정적이고 죽은 것은 음
이 되는 것이다. 사람도 음이 극에 달하면 죽는 것이라 했다.
이번에는 소우주라고 하는 사람이 경우를 본다. 지구를 딛고 서 있는 발 즉 아래 쪽은 양이고
하늘 쪽 ㅉ 머리 쪽이 음이 되는 것이다, 흔히 두한족열이라말을 하는데 머리는 음이니 차야하고
발은 양이니 뜨거운 것이 정상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혹시 차가워야 할 머리가 뜨겁게 되면 머리
에 열이 있다고 해서 병들었다고 야단법석을 친다.반대로 발은 차가우면 병이라고 한다.따라서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얘기가 순리인 것이다.
절은 왜 높은 곳에 있나
사람은 원래가 네 발 동물이다.그것이 진화되어 두 발 동물로 변한 것이라 한다. 사람이 걸어
다니는 동물 가운데서 불과 2미터 안팍의 높이지만 뇌의 위치가 높다는 것은 동물 가운데서 뇌가
가장 음의 위치에 놓여 있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사람은 음성의 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되어
다른 동물보다 생각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행동하는 것은 양이고 생각하는
것은 음이라는 이야기이다.
먹거리에서도 동물성은 양이고 식물성은 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스님들은 득도를 위해서
동물성 음식을 피하고 뇌음을 유지하는 고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스님은 뇌의 음을유지하기
위해서 고요한 높은 산 위의 응ㄹ진 곳에 절을 지어놓고 불당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앉아서
독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스님의 환경이나 행동 가운데 양인 것은 하나도 없다. 고요한
것 높은 곳 응달진 곳 안 움직이는 것 모두가 음에 해당하는 것들 뿐이다. 사고는 음이라 했다.
최고의 음이라는 환경 속에서만이 위대한 사고 즉 종교를 낳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은
높은 산 위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절터를 도심가운데 세웠다고 한다면 환경이 양이기 때문에 깊은 생각을 할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바람직한 것이 못 된다.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육식을 하거나 양의 지역에 사는
민족 가운데서 위대한 철학자나 사상가는 태어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철인이나
위대한 사상가는 음이 작용하는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음성의 환경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위대한 과학자가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과학이라 실체이지 사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대한 과학자는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고 양의 환경 속에 사는 공격적이고 동적인 사람
가운데서 태어나기 마련이고 세계적인 사상가나 철학자는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고 음의 환경
속에 사는 사람 가운데서 나오기 마련이다. 이래서 절터는 높은 산 속에 자리하며 속된 말로
"스님은 올라가고 중놈은 내려온다"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육식동물은 공격적이다.
대체적으로 서양 사람들은 육식을 많이 하고있기 때문에 양이고 행동하는 것도 가히
동물적이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만나면 눈빛만 마주쳐도 쉽게 끌어 안는다. 그리고 입부터
맞추고 곧 결혼하기로 하고 잠자리를 같이 한다. 그런가하면 헤어지는 것도 가히 동물적이다.
조금만 비위가 맞지 않아면 곧 보따리를 싸서 미련없이 헤어진다. 생각 즉 사고나 반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이 가히 동물적이다.
반대로 곡식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 사람들은 사고를 행동보다 앞세우고 있다. 그래서 결혼을
한다고 해도 선을 보고 또 약혼이라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일단 결혼을 하면 어지간해서는
비위가 안 맞어도 쉽게 짐을 꾸리고 헤어지지를 않는다. 음인 사고가 양인 행동보다 중요시 되고
이것을 앞세우고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살아 보려고 힘을 다한다. 근래에 와서 우리도 서구화
되어서 그런지 이오 같은 동물적인 행동이 많아 졌다. 그리고는 양성의 동물적인 형태를
야성이란는 이름으로 미화해서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 부끄러움이라는 인간 최대의 사고는
뒷전에 접어두고 행동을 스스럼 없이 저지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음식 문화가 서구화되어
육식을 많이 하는 데에 기인된 것이다.
음양론은 이원론이다.
영어를 배우려면 단어를 배워야 하고 그 다음에는 영문법의 기본 오형식을 배워야 한다.
마찬가지로 한방에서도 용어를 배우고 그 다음에는 기본 오형식에 해당하는 음야온을 우선
터득해야 한다. 음양론은 자연계의 모든 법칙과 현상의 근간일 뿐만 아니라 한방에서는 절대적인
기본 이론이다. 한방의 모든 원리가 이 음양론에서 도출되었기 때문에 음양론을 모르고는 한방을
얘기할 수가 없다.사람의 체질에도 음양이 구별되고 병의 증상에도 음양이 구별되며 시술이나
투약에도 음양이 구별되어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방은 음양론이고 음양론이 한방이라고도
한다.
음양론은 자연게의 현상과 사물은 모두가 음과 양으로 나뉘어 진다는 이론이다. 즉
이원론이다. 반대로 자연계의 모든 사물과 현상은 음과 양이 합쳐져서 하나로 이루어진다는
이론이 있다. 이것을 태극론이라 하며 일원론이라고도 한다. 또 음과 양이 합쳐져서 새로운 또
하나가 생기는 것 즉 남자와 여자가 합쳐져서 아기를 낳는 것과 같은 삼원론이 있다. 이렇게
해서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이 셋을 낳으며 셋이 다섯을 낳는다고 한다. 그리고 다섯은 만물을
낳는다는 것이 고대의 자연철학이다. 이렇게 해서 대자연은 다섯이 조화를 이루어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오원론이라 한다. 이 오원론을 오행설이라 하며 음양론과 더불어 한방의
기본 이론이기도 하다. 음양론과 오행설은 통상 합쳐서 음양오행설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래서
초보자들은 하나의 이론이라고 여겨져 혼돈하기가 쉽다. 이 오행설에 관해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관련과 대립이 조건이다.
음양을 구별짓는 데에는 두가지 필수 조건이 있다. 첫째 조건은 "서로가 관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음과 양은 서로가 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조건은 "서로가
대립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상호관련과 상호 대립이라는 두가지 조건은 반드시
동시에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늘과 땅, 해와 달, 남자와 여자, 불과 물 등과
같이 서로가 관련이 있고 동시에 대립되는 관계에 놓여 있어야 음이고 양이고를 따질 수가
있다는 것이다.
가령 하늘과 흥분, 물과 높이와 갚이 서로가 관련이 없는 것은 음양을 따질 대상이 될 수가
없다. 또 하늘과 위, 흥분과 열과 같은 경우에는 서로 관련은 있지만 대립되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도 음양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 말하자면 위와 아래 또는 왼쪽과 바른쪽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와 같이 서로가 관계가 있고 대립될 때 비로소 음양을 따질 수가 있다. 따라서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현상을 음양만으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
한방에서는 음양은 천지의 도요, 만물의 기장이요, 변화의 부모요, 또 생살으 시말이며 신명의
부라고 해서 진단이나 치료으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음양에 대한 이해없이는
한방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해서 일정한 규율 밑에 음양을 규정지어 놓고 있다.
음도 양으로 바뀐다
한방은 그 자체가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어 초보자들에겐 낮도깨비 같은 얘기여서 헛갈리게만
한다.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것이라면 쉽게 할 수가 있을 터 인데 실체는 없고 뜬구름 같은
현상만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게 되어 초보자를 어렵게 한다.
음양을 가리는 것만 해도 그렇다. 두한족열이란 말을 했다.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대로 음양을 따져본다면 족열이니까 발이 딛고 있는
지구는 양이고 두한이니까 머리인 하늘은 음이라야 맞는 것이 된다. 그런데 천은 양이요 지는
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게 웬 말이냐 할 수밖에 없다. 또 지구의 음양을 따져 본다.
족열이니까 사람의 발이 딛고 서있는 지표가 양이라면 그 반대가 되는 지구 속은 음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구 속은 양이고 지구 표면은 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발이 딛고 있는 지표면만
하더라도 양이라고 했다가 또 음이라고 했다하니 정말 헛갈리게 하고 있다.
여기서 초보자들은 꼭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음은 꼭 음이어야 하고 양은 언제나
양이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비교할 상대방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입장이 뒤바뀔 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된다. 가령 "아버지"라는 위치를 두고 살펴 보기로
한다. 아들과 아버지를 비교할 때 아버지는 그대로 아버지라는 입장이 된다. 그러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비교하게 되면 그때는 아버지라는 입장이 아니고 도리어 할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입장으로 바뀌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음양의 판별은 비교하는 상대에 따라서
뒤바뀌게 되기도 한다. 꼭 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납득하기가 쉬울 것이다.
이렇게 음양을 구분짓는 데는 개체가 각각 다른 두개의 것을 구분짓는 경우와 사람의 몸과
같이 하나의 개체 안에서 일정한 부분을 음양으로 나누는 경우 두가지 방법이 있다. 두가지
가운데 어느 것이 되든 그 전제로서 서로가 "관계가 있고" 서로 "대립되는 입장"이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앞에서 설명을 한 바와 같다. 다시 말하지만 음과 양에 대해 이렇게
시끄럽게 설명하는 것은 한방에서 음양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방과 음양은 같은
것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방은 음양설을 근본으로사람의 조직 구조를 해석하며 또
생리 기능도 해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병리 현상이나 병의 진단, 심지어 투약이나 치료
방법에도 음양론을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음양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인체의 음양
그러면 여기서 남녀를 구별하는 음양이 아니고 단지 "사람의 몸"이 어떻게 음양으로 구분되는
지를 살펴 보기로 한다.한번 더 말하지만 대립되는 상대방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음양이 바뀐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체는 양에 속하고 하체는 음에 속하는 것으로 한다. 또
체표는 양이라 하고 체내는 음으로 한다. 그런데 체표만 해도 음양으로 또 구분된다.여기서
이해하기 쉽게 말한다면 우리는 음지라고 하면 햇빛이 닿지 않는 곳을 말한다.
사람을 네 발 동물이라고 가정해 보자.그러면 햇빛이 닿는 부분을 양이라고 하니 등과 손과
발의 바깥 쪽은 햇빛이 닿으니 양이 될 것이다. 반대로 사지의 안쪽과 배는 음이 될 것이다.
오장육부에서도 오장은 음이고 육부는 음이라고 한다. 도 오장 자체도 음양으로 구분되고 있다.
비를 중심해서 윗쪽의 심과 폐는 양이고 아랫 쪽이 간과 신은 음이라고 한다.
또 뒤에서 설명하게 되겠지만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 물질로서 기, 혈, 또는 경락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들도 음과 양으로 구분된다. 기는 양이고 혈은 음이 된다. 그리고 경락도 앞에서
설명한 체표의 음양 구별에 준해서 음지 쪽을 순환하는 것은 음경락이고 양지 쪽을 지나가는
경락은 양경락이라고 한다.
오행설이란 이런 것이다
오행설의 개요를 알아 본다. 글자 그대로 목,화,토,금,수가 있는데 이것을 오행이라고
한다.우주간에 있는 각종의 사물은 모두가 이 오행에 소속된다고 본다. 그리고 우주간에 있는
일체의 사물은 이들 오행이라는 성질의 물질과 그 상호작용에 따라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
이것들이 변화해서 이루어지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이루어진 것이 우주라는 것이다.
이러한 학설을 오행설이라고 한다. 이 학설은 옛날 중국 사람들의 자연철학이며 우주관을 말하는
설이다. 따라서 우주가 오행으로 이루어졌으니 그 속에 속하는 의학의 영역에서도 장부나 조직,
기관이나 감정정신 분야도 이들 오행에 귀속시켜서 해석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진단하고 치료에도
오행을 적용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 한방이다.
오행설은 보통 음양오행이라고 붙여 말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사람은 오해하기가
쉽다. 음양론과 오행설은 각각 별도의 학설이다. 고대 중국 사람들의 자연 철학이나 자연관이
음양론과 오행설이라는 두가지로 집약 되고 있어 음양오행설이라고 붙여서 부르고 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자연 현상과 사물을 서로 관련있고 대립되는 것으로 나누어 즉 음양으로 구분해서
사물의 변화와 발전을 해석하려는 것을 음양론이라 한다. 또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오행 즉 목,화,토,금,수라는 다섯 가지 성질의 물질에 귀속시키고 또 사물 상호간의 관계를
해석하는 이론을 오행설이라 한다. 한방에는 이같은 고대 중국인들의 자연관이나 자연철학인
음양오행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마치 한방은 음양오행설이고 음양오행설이 한방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선 오행의 개별적인 특성을 살펴보기로 한다.목왈곡직이라 해서 수목이 지라는 모습은 모두
줄기나 가지가 곡직해서 윗쪽이나 주위에 죽쭉 뻗어나간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목은 생장과
승발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화왈염상이라해서 화는 불꽃과 같이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토는 토원가색이라해서 씨를 뿌리고 그것을 거둬들인다는 뜻으로 토는
수납과 생화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금왈종혁이라 하는데 종혁이란 변혁이란 뜻으로
해석해서 금은 숙살과 변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다.끝으로 수왈윤하라고 물은 아래로 흐르고
자윤하고 한냉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한다. 오행은 이같은 일반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한방에서 쓰이는 오행은 일반론보다는 구체적으로 설명돠고 있다.
사고에도 큰 차가 있다.
한 서양 사람이 서울역 앞에서 지나가는 한국 사람을 붙잡고 길을 묻는다. "여기서
서울시청까지 거리가 얼마나 됩니까?"하고 물었다. 이에 한국 사람이 대답하기를 "약2,3
킬로미터는 될 것입니다."라고 한다. 이 대답을 듣는 서양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납득이
안 간다는 표정이다.그럴 수밖에 없다. 2킬로면 2킬로고 3킬로면 3킬로지 2,3킬로라는 말이 어디
있느냐라는 것이다. 2킬로와 3킬로 사이에는 엄청난 수 적인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납득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2와 3의 차는 1인데 만일 2키로라면 50%의 거리 차가 생길 것이고
3킬로라면 33%의 차가 생긴다.수치와 실제를 중시하며 이것에 익숙해져 있는 서양 사람에게는
이러한 표현이 납득될 수가 없다.
과학에선 수치와 실체가 없는 것은 과학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것이 서양 사람의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2,3킬로라는 표현은 가히 동양적이라 할 수 잇다.우리는 이러한 표현
속에서 자라왔으니 이런 것을 듣는다 해도 그리 크게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생활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동양적인 사고라는 것이다. 서양적인 사고란 일단 부정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다. 눈에 확인되고 손에 쥐어져야 인정하는 것이고 이와 반대로 동양적인
사고란 긍정적인 사고라 할 수 있다.
동양과 서양은 사고에만 이렇게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앞에서
설명한 남자와 여자의 만남과 헤어짐에서 차이가 있는 것만이 아니다. 가령 사람을 먼 발치에서
부를 때의 손짓만 해도 그렇다. 동양 사람은 손등 즉 수배를 위로 하고 손짓을 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들이 쓰고 있는 공구만 보더라도 동양과는 정반대로 만들어져 있어 목수들이
쓰고 있는 대패나 톱을 보면 몸쪽에서 밖으로 밀어내는 힘을 이용해서 대패질하고 톱질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심지어 연필을 깎을 때도 그들은 안으로 당기면서 칼질을 하고 있다.
이와같은 모든 행동이나 사고는 살고 있는 토지나 환경 또는 음식에서 오는 것이라고 풀이 한다.
즉 성장과정에서 서양사람은 체질이 양으로 기울고 있다는 해석이다.그러니 기후나 풍토, 음식
등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와같은 해석은 한방식으로만 풀이가 가능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래서 신토불이
온 세계에 암이 극성을 부리고 AIDS가 퍼져 나가고 있어 온통 야단이다.양방에서는 이것을
퇴치할 수 있는 약을 마련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한방에서 볼 때는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들이 자기가 쳐놓은 덧에 자기가 걸리는 것인데 뭐 그리 야단들이냐라는
것이다. 원래 인간이란 자연의 순리대로 주어진 여건 속에서 주어진 것을 먹고만 살아간다면
그러한 요상한 병이 생기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신토불이니 토종은
왕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몹쓸 병이 생기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며 신토가 일치되지
않는 삶과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온실에서 재배한 고추는 맵지 않다. 고추는 돌맹이가 오줌을 싸야 맵게 된다고 한다. 이 말은
고추는 뜨거운 햇빛을 쨍쨍하게 받아야 맵다는 말이다. 맵지 않는 고추를 어떻게 고추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반문이다. 풋고추는 여름 음식이다. 더운 여름에 풋고추는 좋은 음식이 되고 제맛이
나지만 추운 겨울에는 맞지 않는 음식이다. 그래서 고추만을 놓고 볼 때 겨울에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는 것이다. 한겨울에 어린이에게 계절에 맞지 않는 수박이나 참외같은 여름 과일을
많이 먹여서는 안 된다고 한다. 틀림없이 병이 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계절 음식은 그 계절에
먹는 것이 가장 몸에 좋기 마련이다. 또 풍토에 따라서 생산되는 식품들이 맛을 달리하고 있다.
가령 중국산 호두와 한국산 호두가 우리들 입에는 맛이 같지를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방엣
생산되는 식물이 그 지방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온대지방 사람은 한대지방의 사람들처럼 많은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토종은 왕이라는
철칙을 거역하는 결과로 병이 된다는 것이다. 기후도 마찬가지이다. 추우면 두껍게 입고 더우면
얇게 입는 것이 철칙인데 추운 겨울에 얇게 입으면 감기가 든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 이치를 알면서도 사람이 이것을 거역하고 있어 병이 생기는 것이다. ALDS나
암은 하늘에서 내려온 병이 아니다.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낸 병인 것이다. 이런 이치는 한방이
아니고는 풀 수가 없는 숙제이기도 하다.
수입식품을 사지 말라고 할 필요가 없다. 토종이 왕이라는 이치를 알게 되면 외제라고
무턱대고 사먹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한방을 예방 의학이라고 하는것도 이런
연유에서 나온 말이다. 한방에는 "상공은 치 미병한다"는 말이 있다. 상공이란 우수한 기술을
가진 의사를 뜻하는 말이다. 상공은 아직 나타나지도 않은 병을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말이다. 이런 것이 한방만의 자랑인 것이다.
촌놈으로 보지 마라
서울올림픽 이전만 하더라도 외국에서 한국인이나 서울은 그렇게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였다.
그래서 서울에서 왔다고 하면 대뜸하는 말이 노오스 코리아냐 사우스 코리아냐 하고 되묻기가
일쑤였다. 심지어 코리아도 몰라서 코리아가 일본의 어느 도시의 이름이냐고 묻는 놈도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 후에는 사정이 전혀 달라졌다. 서울하면 코리아하고 코리아하면 서울하고 다
인정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는 무슨 뜻인지는 잘 몰라도 엄지 손가락을 위로 세우며 "넘버
원"하고 말힌다.그럴 때마다 기분이 찢어지게 좋았다.
고려 인삼만 하도라도 그렇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그 효능을 인정하지 않고 별 것
아니라고 했다. 심지어는 어느 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에 인삼은 별 것 아니라는 논문을 낸 촌놈도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따. 물론 그 논문이 통과될 리가 없다. 제가 잘났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의
잘난 것을 인정할 줄 아는 것이 동양적인 사고이다. 한방이 옛 것이니 좀 촌스러운 데가 있기도
하겠지만 그 오묘한 맛도 모르면서 무조건 촌스러운 것이라고만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양방에
종사하는 의사도 늙은 부모 잘 모신다고 보약을 지어다 드린다. 한방이 좋은 것만은 틀림이
없다. 이 정도의 사람이라면 아주 수준급이라고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예전에 장관으로 이름을
날리던 사람도 한방에 매료되어 침통 흔들고 한방에 종사한다고 말하면 듣는 사람의 표정이
갑자기 달라진다. 그 순간부터 상대방은 장관시절 우러러 보던 만큼 그를 내려다 보는 표정을
한다. 한방이라고 하면 이렇게 내려다보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촌스러워서 일까?
한방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이러한 푸대접을 받는 경우가 흔히 있다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한다.
페레스트로이카와 노벨상
8.15를 알고 6.25를 겪은 사람치고 DDT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못 살던 시절
몸에 우글거리던 이나 서캐를 죽이던 약이름이다. 아주 효험이 큰 약이였다. 그 DDT가 요즘은
모두 어디 숨었는지 통 소식이 끊기고 말았다. 과학에도 이런 헛점이 있다. 지금은 그것이
인체에 해롭다고 해서 생산이 금지되어 자취를 감춘 것이다. 이밖에도 과학이 자신있게 큰
소리를 치고 만들어냈던 것이 많다. 석면이 그렇고 머리가 좋아진다고 야단법석을 떨던
글루타민산소다 즉 맛나니가 그렇고 단맛을 내는 사카린이 또한 그렇다.
최근에 와서야 인삼의 효능을 과학이란 놈이 밝혀 내고 인정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근자에 침으로 수술 환자를 마취한다고 한다. 한방의 이런 신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오?과학, 그 놈이 촌놈이지 한방이 촌놈이 아니다. 왜 잘났다고 하는 과학이 지금에
와서야 그런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됐느냐? 그것이 문제이다. 앞으로 과학이 좀 더 발달이 되어
한방의 기만이라도 증명해 주는 날이 오면 그것은 의료의 "페레스트로이카"를 이루는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현재로서는 양방이 한방을 따라오려면 아직은 족탈불급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것도 모르면서 한방이라면 무조건 시골스럽게 여기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교육의 탓이라고 해 두자.
한방이나 양방이나 산 사람을 상대로 병을 고친다는 의료행위는 같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한방과 양방을 서로 직접 비교하면서
이러쿵저러쿵 하는데 그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라고 여겨진다. 이것은 마치 학교에서 수학과
영어과목을 직접 비교하는 격으로 여겨져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수학은 어디까지나 수학이고
영어는 영어다. 한복은 한복이고 양복은 양복으로 전문화되어야 된다. 양복과 한복을 직접
비교하면서 네가 낫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복과 양복을 절충하면서 마치 이것을 한바의 과학화라고 부르짖는데 어처구니 없는
노릇이다. 억지 춘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수학과 영어 이외에 새로운 학문으로 마치 물리나
화학과 같은 새로운 학문이 따로 있어야 한다는 것이 식자들의 의견이다. 한방의 과학화는
비교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으로 시도되어야 한다. 한방의 과학화를 잘못 서두르다 보면 동냥
얻으려다 쪽박을 깨는 꼴이 되기 쉽상이다. 즉 한방은 그 순수성ㅇ르 지켜 가면서 별도의
학문으로 과학화가 이우어져야한다는 것이다. 우선 한방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바로 잡혀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런 가운데서 전문가에 의해 과학화가 진행되어야 한다.
한방의 오묘한 기술이 과학화가 된다면 노벨상ㅇ르 수상하는 것 쯤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달 나라를 넘나드는 과학의 발달 속도라면 한방의 과학화는 그리 먼 데 있는 것 만이 아닐
성싶다. 그런 이치라면 지금 우리는 노벨상 수상을 향한 기초 공부를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디면 의료이 페레스트로이카를 일으킬 수 있고 노벨상 수상의 소재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은 셈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결국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것만 갖고도 이 책을
사는데 지불한 책값은 벌써 본전을 찾은 셈이다. 한발 먼저 한방에 관심을 가졌다는것 만으로도
긍지를 가질만 하다고 할 수있다.
2. 몸의 서울은 오장 육부
몸의 서울은 오장육부이다
한방은 오장육부를 다루는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방에서는 오장을 단순하게
간,심,폐,신이라고만 부른다. 그런데 한방보다 뒤에 태어난 양방에서 비슷하게 간장,심장하고
장자를 하나씩 덧붙여 부르고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심과 심장을 같은 개년으로 여기고들
있다. 하지만 심과 심장이라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차라리 나중에 태어난 양방에서
처음부터 간을 간장이라고 하지 않고 '얼씨구' 또 심장을 '절씨구'라고 엉뚱하게 전혀 다른
표현을 했더라면 지금와서 별탈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용어가 신장이니 신이니 해서 비슷한
말로 표현되고 있어 초보자들은 같은 것으로 여기게 된다. 그러나 그 기능을 살펴보면 심이나
심장 또는 간이나 간장이라는 해석에는 천양지차가 있다. 따라서 이것을 구별 못하면 처음 접할
때 크게 혼란을 갖게 된다. 심지어 요즘 전문가들 가운데 이것을 혼용하고 있는 사람이 많아
초보자들을 더욱 어리둥절하게 여기고 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신과 신장 또는 간과 간장
관계를 국어와 산수의 관계처럼 전혀 다르다고 여겨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방을 이해할 수가
없고 혼돈만 가중된다.
오장과 육부라는 것은 얘기 책에 나오는 개미와 베쨍이와 같다고 여기면 쉽게 이해된다.
오장은 일하는 개미와 같이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은 그 활동이 조금도 쉬거나 멈춰서는 안 되는
장기이다. 만일 그것이 잠시라도 멈춘다면 그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반면 육부는
베짱이와 같아서 입으오 음식이 들어와야 그때 비로소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는 ㅇ리단 자기
임무만 끝나면 다시 쉬고 있는 기관이다. 말을 바꾸면 오장이 잠시라도 멈춰서지 않게 육부는
오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음식에서 얻어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입법,행정,사법부 등이 서울에
모여 있듯이 사람의 중심은 오장육부이고 신체의 서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한방은 이 서울을
중심으로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까지 오장육부에 딸려있다고 여기며 이 오장육부를 대상으로
하여 발병 진단 치료 등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신-콩팥
신장이라면 양방에서는 단순히 오줌을 걸러내는 장기라고 매우 축소된 개념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한방의 겨우를 보면 '신은 오잔 가운데 하나인 물의 장기로서 선천적으로는 생명의
기본이 되는 정이 깃들어 있는 곳이며 후천적으로는 입을 통해서 들어오는 음식물에서
정미(엣센스)를 얻어서 사람의 몸이 생장 발육케 촉진시키며 생식작용의 중심이 되는
장기이다'라고 아주 폭 넓은 개념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과 신장은 그 해석이 이렇게 크게
차이가 있다. 또 신은 물의 장기로서 수액을 저장한다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비로서 양방과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얼굴이 붓거나 몸이 푸석푸석한 것은 수액의 순환이 신통치 않은 데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경우는 꼭 신의 병고만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물의 고장인 신의
고장이라고 여기고 신만 다루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신은 골을 다루기도
하고 수를 만들기도 하며 이나 이음을 개규하고 그 화는 발 즉 머리카락에 있다라고 되어 있다.
신은 엄청나게 넓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장기로 표현된다. 현대적인 의학상식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에게는 잘 이해가 안 가는 말이다. 이렇게 신장과 신이라는 말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설 [동의보감]에서 허준이 스승 유태의 앞에서 '신은 수의 장기로서 수액을 주도하고 정이
장하는 곳이며 이와 이음을 개규하고 화는 발에 있다"하고 줄줄 외우고 있는 대목을 앍었을
것이다. 이ㄸ 독자들은 허준이 외우는 [동의보감]의 귀절을 현실과는 관계없는 하나의 소설의
글귀로만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한방에서 말하는 신의 개념을 알고 있다면 그것이 단순히
소설로 지어낸 말이 아니라 한방에 있어서 신의 개념을 뜻하는 것임을 알았을 것이다. 한방을
이해한다는 것은 오장육부를 이해한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오장육부를
철저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오장이나 육부의 기능을 나타내는 낱말은 반드시
이해하고 외워야 할 글귀들이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한방을 이해할 수가 없고 이해 못하면
한방이 어렵고 재미가 없다고 여겨지게 된다. 소설에서 허준이 외우듯이 이 낱말들을 좔좔
외워야 한다.
여기서 화를 꽃이라고 새기는 데 이 말은 영화가 밖으로 나타난다는 뜻으로 시쳇말로 하면
하이라이트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 밖에도 한방은 이음이니 개규니 해서 한문이 많이
쓰이게 되어 따라서 어렵게만 여기게 된다. 그 결과 한방을 자연히 거리를 두게 되고 멀어지게
된다. 그러나 한방에 관심을 가지려면 처음부터 완전무결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생까은
무리이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이해가안 되는 대로 남겨두고 넘어가면 된다. 여러 차례
반복되는 가운데서 어느날 갑자기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이음이란 몸 아랫도리에 있는 두개의 음성의 기관을 뜻한다. 즉 후음인 항문과 전음인
성기 즉 생식기를 말하는 것이다. 또 개규란 열 개자에 구멍 규자로 구멍이 뚫려 있다는 뜻이다.
사람의 몸에는 아홉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구규라고 한다. 일곱개의 구멍은 머리에 있고 둘은
아랫도리에 있다. 눈 둘, 귓 구멍 둘, 입 하나의 아래의 항문과 생식기를 합해서 모두 아홉개가
된다. 이렇게 한방은 많고도 어려운 용어들을 외워두어야 한다. 또 오장을 외우는 데도 요령이
있다. 지금 여기서는 신부터 설명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간,신,비,폐,신이라는 순서로
외워두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뒤에서 설명될 오행론에서 첫머리가 간을 기준해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그때가서는 아주 편리하게 쓰이게 될것이다.
한방이 신은 생식을 다루는 장기라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두고 있는 점이다. 신은 두조각이
있는데 왼쪽 조각을 신이라고 하고 바른쪽 한 조각은 명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신은 신ㅇ느
수액을 다루고 명문은 생식기관ㅇ르 다루고 있다는 설도 있다. 그렇다면 신장 이식 수술을 하고
나면 어떻게 ㄷ까? 그것이 매우 궁금한 일이다.
남자들이 중년을 넘어 남자 구실을 재대로 못하는 것을 양사불기라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의사이 정화한 진단에 따라서 몸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항간에서 뱀탕을 먹으면 좋다고 그것만 자주 먹는 것을 흐히 볼 수 있다. 효부 노릇하기 우해서
뱀탕만 먹고 마누라 옆에 다가간ㄴ 것은 허약해진 신을 더욱 허약하게 혹사하는 결과가 된다.
결국 황천가는 길을 재촉하는 행위일 뿐이다. 옛말에 오입쟁이는 오금이 붙어 죽는다는 말이
있다.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다. 신은 생식기관만 주관하는 것이 아니고 뼈를 다루는 장기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신이 허약해서 곧 죽게 되어 있는데 뼈까지 부실하니 오금이 붙는다는 말은
당연한 표현이다. 한방은 이같이 모든 것이 오장과 관계를 매고 있다고 되어 있다. 이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방은 몸을 고친다
흔히 '양방은 병을 고치고 한방은 몸을 고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의 뜻은 한방은 모든
장기를 양방의 장기처럼 미시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신과 같이 거시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령 귀에 병이 났다고 함녀 양방에서는 귀만을 치료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방의
경우는 귀병도 귀 그 자체만의 병으로 보지를 않는다. 귀병이 난 것은 오장육부이 ㅇ딘가에
병고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것을 고치는 것이 귀를 고치는 길이라고 보고 있다고 본다. 귀는
신의 소관으로 되어 있어 신의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귀를 고치기 위해서 신을 고치게 된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귀 보다도 엉뚱하게도 지니고 있던 무좀이 먼저 치료되기도 한다. 그후에
귀가 치료디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래서 한방은 병을 고치는 것보다는 몸 전체를 고친다고 말한다. 귀병과 무좀은 같은 신의
주관하에 있어 신의 치료로서 두가지 병이 동시에 치유된 것이다. 무좀도 물의 조화로 생기는
병이라고 물을 주관하는 신의 병고로 보는 것이다. 이런 경우와 같이 한가지 처방으로 각기 다른
병이 동시에 치료되는 것을 이병동치라 한다. 반대로 한방에서는 같은 귓병이라고 해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이런 경우를 동병이치라고 한다. 감기만 하더라도 양방의
경우에는 이번 유행하는 감기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이것을 박멸하는 똑같은 약을 주게 된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같은 감기이지만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서 약을 구별해 지어주고 있다. 양방과
한방 사이에는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한방은 몸 전체를 치료하기 때문에 양방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보통
현대인들은 감기의 경우 약국에서 감기약을 지어 먹으면 곧 땀이 나는 것을 경험하며 살아 왔다.
때문에 지긋하게 참지를 못하고 안달을 한다. 한방에서도 침이나 한약으로 직효를 보는 경우는
많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한방에서는 치유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특히 보약의 경우에는
몇 달이 지나야 약효가 나타나는 것이 보통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한두 번 치료하고 조급히 치료하고 효험이 없다고 단정하고 도중에서 치료를
중단하고 나서 한방ㅇ느 효과가 없다고 매도하기가 일쑤다. 따라서 한방은 중국 사람들의
성질처럼 느긋하고 끈질기게 치료를 해야 효험을 볼 수가 있다. 한방은 서두르지 말고 꾸준하고
끈질기게 시술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
간
간은 목의장기로서 혈을 저장하는 곳이다. 또 소설을 주도하며 조달을 맡는다. 여기서
조달이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나게 한다는 뜻이다. 이밖에도 근간을 다루며 눈이 개규를 맡고
있으며 그 화는 조, 즉 손톱, 발톱에 있다고 한다. 매우 어려운 말들이다. 모두가 중요한
낱말들이다. 특히 목의 장기라는 "목"이라는 말을 잘 기억해 두기를 바란다. 뒤에서 설명될
오행설에서 큰 몫을 차지하게 될 낱말이다.
소설이란 기가 온몸을 구석구석까지 막힌 데 없이 순탄하고 매끄럽게 순환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소설 작용이 잘 되어 기의 순환이 원활하고 순조로워지면 기분도 좋게 되고 감정도
평화롭게 된다. 따라서 간은 사람의 감정이나 정서 그리고 사고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만일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화를 내게 되는데 간이 나쁜 사람은 화를 자주 낸다고 한다. 근이란
수구레 즉 근막을 뜻하며 꼬리탕이나 족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름 덩어리 같은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살코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또 건이란 힘줄을 말하는 것이다.
간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장혈작용이라 하겠다. 피가 필요할 때는 공급해 주고 쉴 때는
회수해서 저장해 두는 장혈작용과 혈이 고르게 흐를 수 있게 하는 조절작용도 한다. 만일 이
작용이 신통치 않으면 눈꼽이 낀다든가 어지럽다든가 불면증이 생기다던가 한다. 특히 여자의
경우에는 월경 불순의 현상이 일어난다.
사람이 사지를 움직인느 데는 고기가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힘줄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근이나 건은 간의 지휘하에 있기 때문에 결국 혈의 작용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만일 혈의
변고가 있으면 사지가 저리고 뒤틀리고 뻣뻣해지는 연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특히 운동
선수의 경우는 간이 튼튼해야 한다. 그래야 사지를 잘 놀릴 수가 있다. 또 간이 튼튼하다는 것을
간이 크다고도 표현하며 간이 사골르 지배하기 때문에 결단력이 있는 사람을 "간이 큰 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간이 꽃 즉 영화가 나타나는 곳은 조라고 했다. 병원에 가면 의사가 손톱을 자세히 검진하는
것은 이때문이다. 손톱이 튼튼하고 윤기가 돌면 간이 튼튼한 것이고 반대로 손톱이 갈라지고
변색이 되어 있음면 간의 불건강을 의미하는 것이다. 조는 근의 사촌이라고 해서 간의 건강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눈은 간의 외규 즉 바깥 구멍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간이 튼튼하고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
눈에는 총기가 서렸다고 하여 윤기가 나고 초롱초롱 해보인다. 사실 눈은 간의 영향만 받는 것이
아니다. 심이나 신도 관계하고 있어 심이 동하면 눈알이 빨개지고 신이 허약해지면 시력감퇴로
나타난다. 그래서 신ㅇㄴ 늙어갈수록 허약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눈이 어두워진다는 이론이다.
기와 혈의 공부이다.
앞에서 기의 순환에 관한 얘기를 했었다. 사실 한방에서의 기는 매우 중요하고 광범위함 뜻을
지니고 있어 이해하기가 매우 힘이든다. 더더욱 기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고 현상만
있기 때문에 설명하기도 어렵다. 또 일반인들은 믿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한방의 진단과 치료는
기와 혈의 조화를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에 관해서 철저히 익혀 두어야 한다. 기의 정체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키로 하고 여기서는 순환에 관한 얘기를 하겠다. 기를 이해하려면
일단 기라는것이 존재한다라고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쉽게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만일 기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무시하고 부정적으로 여기면 기는 물론이고 한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게 된다.
기가 정상적으로 운행되면 건강한 것이지만 어떤 연유로 그 순환이 흐트러지면 병으로
나타난다. 일상 우리가 표현하는 말로 기운이 없고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숨도 차고
목소리도 작아지고 밥맛도 없고 소하도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을 기허하고한다. 이런
경우 병원에 가면 뚜렷하게 병으로 취급도 하지 않아 사람만 골병든다. 이와같은 경우를
반건강이라한다. 그러나 한방은 이런한 병을 고치는 것이 십팔번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허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것 역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설명은 뒤로 미루기로 한다.
기의 활동은 일정한 방향성을 지니고 운행된다. 즉 상하운동을 한다. 그런데 기위 상하운동
가운데서 원래 올라가야할 것이 잘못되어 올라가지 못하고 밑으로 밑으로 처지는 경우가
있다.이것을 기함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어지럽거나 배가 뿌듯하고 위하수. 내장하수. 탈항.
자궁하수 등 아래로 쳐지는 무력현상이 나타난다. 또 이와는 반대로 원래 내려가야할 것이
잘못되어 거꾸로 치솟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을 기역이라 하여 먹은 것을 토하거나 트림이나
기침을 하며 대소변이 시원치 못하게 된다. 또 기체가 있는데 기는 손조롭게 순환되어야 하는데
도중에서 머물게 되는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기의 운행장애를 뜻한다. 기체는 부분적인 통증을
수반하기도 하며 때로는 결리기도 한다. 담이 결린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심-염통
심은 화의 장기로서 신이머무는 곳으로 혈맥을 주도하며 혀르 개규하고 화는 얼굴에
나타난다고 한다. 여기서 신이라 함은 우리가 보통 말하는 귀신 같ㅇ느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신비롭고 불가사의 하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가 없는 경우라고 이해함녀 된다. 사람이 심지가 굳다든가 마음이 상한다 또는 마음이
흐뜨러진다 등과 같은 의식이나 같은 의식이나 사고는 심의 소관 사항으로 되어 있으니 곧
중추신경의 활동기능을 뜻하는 것이다.
앞에서 신ㅇ느 수의 정기로 정이 머무는 곳이라 했다. 신과 심을 주관하는 즉 신과 정을
합쳐서 정신이라 하며 둘은 불과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정이 튼튼해야 정도 튼튼하게 된다.
따라서 정신이 흐뜨러져서 멍청하게 되기 마련이다. 한방에서는 이렇게 뇌의 몫도 한 부분은
심이 관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사람이 다급해지면 가숨이 뛴다고 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이다. 쉽게 말하면 신은 수 즉 물을 주도하고 심은 화 즉 불을 주도하고 있다. 그래서
물과 불이 형평을 이루고 있을 때가 가장 건강한 경우라는 말이다. 만일 물이 지나치게 강하면
불이 꺼지고 불이 너무 세면 물이 말라버린다는 이치인 것이다.
혈맥이란 혈액과 맥관을 의미한다. 심은 혈을 만드는 곳으로 되어 있다. 비위에서 받은
영양분을 불게 물들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것이 흐트러지지 않고 각 기관까지 도달하도록 ㅎ사는
통로가 맥관이다. 이것도 심의 관장사항이다. 이러한 심의 작업이 순조로우면 그 반응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난다. 만일 순탄치 못하면 얼굴이나 혀에 그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혈이 넘치면
얼굴이 붉게 되고 부족하면 얼굴이 창백하게 된다. 살마이 혈압이 높으면 얼굴이 붉어져 있고
빈혈일 때는 얼굴이 창백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심은 혀를 관장하고 있어 혀에 끼는 설태의
여러가지 색이 판단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심포
심포하는 말은 원래가 심포락의 준말로 심을 싸고 있는 보자기라는 뜻이다. 양방엣는 볼수가
없는 장기이다. 살마의 장기는 어느 것 하나라도 이상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특히 오장은
한순간도 멈춰서는 안되는 장기들이라고 설명했다. 한방은 오장 가운데서도 심을 더욱 중요한
기관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외부로부터 병의 침범을 막기위해 심표하는 보자기로 잘
싸놓았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는 심이라는 기관 그 자체와 심포를 합쳐서 하나로 보고 이것을
보통 심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실상 사람은 육장 육부를 지니고 있는 것인데 심과 심포를 하나로
보고 있어 일반적으로 오장육부하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심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것은
일단 심포에 이상이 생긴 것이지. 심 자체의 고장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 한방적인 해석이다.
만일 심에 이상이 생겼다고 할 때는 일단 심포를 대상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심과 심포의 관계를 한 나라에 비유해 보면 심은 군주이고 심포는 신하에 해당된다고 한다.
임금은 한 나라의 상징이요 최고의 권력자이다. 그래서 나라의 살림은 실제로 군주가 하는것이
아니고 실제는 정승이 도맡아서 하게 된다. 이같이 심은 군이고 심포는 신으로 여기며 심은 화의
장기라고 했다. 따라서 심의 화를 군화라하고 심포는 이에 상응하는 화라고 해서 상화라고 한다.
그래서 군화인 심 즉 군주는 자기 한몸만 관리를 하면되고 신하인 상화 즉 심포가 다른 장기들과
연관되는 모든 일을 도맡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고 풀이를 하고 있다.
내장은 육장육부이다
음양론이난 경락할설에 의하면 사람의 장부는 오장육부가 아니라 육장육부가 설명되어 있다.
육부는 양이고 육장은 음이라고 했다. 뒤에 설명되겠지만 육부속에는 삼초라는 것이 있다.
삼초가 양이라면 그 상대가 되는 음에는 심포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음과 양의 짝궁이 맞게
된다. 이렇게 심포는 하나의 장기로 다루러 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심과 심포를 하나로
보고 있어 보통 오장육부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초보자들에겐 혼돈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심포 즉 심포락은 낙맥을 지니고 있다. 낙맥이란 기혈이 통행하는 통로를 의미하는 것이다.
만일 외부에서 병이 침범하면 우선 먼저낙맥을 통해 심포에 침투하게 된다. 가령 열병이 밖에서
들어 왔다고 하자. 그러면 병이 심에 도달하기 전에 먼저 심포가 영향을 받게 된다. 심포도 심과
똑같이 화의 장기로 다루어 지고 있어 신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래서 심포가
열병의 공격을 받으면 정신 착란이나. 헛소리. 혼수상태 등 발작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경우를 열입심포라고 한다. 이렇게 심포가 심의 대리 전쟁을 하고 있어 심은 일단 안전하며 병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풀이를 한다.
비 - 지라
비는 오장의 하나임 토의 장기이다. 위와 더불어 입으로 들어온 수곡 즉 음식물의 소화 흡수
운송등을 담당하는 장기이다. 한방에서는 운송을 운화라고도 한다. 소화 흡수된 영양분을
정미라고 하는데 비는 이 정미를 수포 즉 배달하는 것을 담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비는 밥통 즉
위와 더불어 소화기 계통 전체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또 비는 통혈 즉
혈액순환을 조절하며 살과 사지를 주관하고 있다. 그 화는 입술에 나타나며 입으로 개규 즉
구멍이 나있다.
일상 생활에서 못된 것을 보거나 마음이 상하는 것을 우리는 비위가 안 맞는다. 또는 비위가
뒤틀린다고 표현된다. 그래서 비와 위가 마치 심과 심포처럼 하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것이 아니다. 위에서 소화된 수곡 즉 음식물은 소장으로 내려가서 정미 즉 영양분과 수분 그리고
좁가 즉 찌꺼기로 나누어 진다. 그리고 조박은 대장으로 내려가고 정미와 수분은 비로 가게
된다. 이것들을 받는 비는 폐와 심의 협력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인 기와 혈 그리고
진액을 만들어 전신에 배급하게 된다. 여기서 기와 혈 그리고 진액등 세가지를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삼대요소라고 한다. 여기서 진액이라고 하면 원래 진과 액은 각각 다른
것이다. 진은 맑은 물이고 액은 끈끈한 물인데 보통 둘을 붙여서 진액이라 한다. 그래서 보통
진액이라 하면 몸 속에 있는 모든 물을 의미하는 말로 통용하고 있다.
표와 리가 있다.
한방에는 표리라는 것이 있다.글자 그대로 안은 리이고 바깥을 표라고 하는데 아주 중요한
말의 하나이다. 한바은 음양론을 근본으로 해서 오장육부를 다루는 의술이어서 오장육부도
표리나 음양으로 구별한다. 음은 리요 양은 표라고 한다.오장과 육부를 음양을 나눈다면
오장ㅇ느 음으로서 리가 되고 육분느 양으로서 표가 된다.
또 장부는 나름대로 하나의 짝꿍을 가지고 있다. 이들 짝꿍을 음양으로 나누어 보면 간은
음이고 그 짝꿍인 담은 양이 된다. 또 심에는 소장, 비에는 위, 폐에는 대장, 신에는 방광,
그리고 심포에는 삼초가 각각 짝궁이 된다. 그리고 장은 음이고 부는 양이 된다. 이 구분은
한방에서 아주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으니 언제나 하나의 짝꿍으로 간 담, 심 소장, 비 위, 폐
대장, 신 방광, 심포 삼초라고 외워 두어야 한다.
산다는 것은 화의 조화이다
사람이 팔 다리를 움직여서 운동을 하면 몸에서 열이 나고 종내에는 땀이 된다. 또 냉장고
속의 음식물은 잘 썩지를 않으며 덩누 여름에는 음식물이 잘 썩는다. 마찬가지 이치로 위 속에
들어온 음식물도 위 속에 있어야 잘 삭는다. 음식물이 삭는다는 말을 부숙이라고 한다.
한방에선느 사람이 필요로 하는 열은 팔 다리를 움직여서 얻어지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그렇게 얻ㅇ느 열은 밥통 즉 위 속에 있는 수곡을 삭혀주고 또 거기서 얻은
영양분으로 생명이 유지되고 있다. 사람은 움직이지 않으면 소화가 안 된다고 한다. 이 말ㅇ느
움직이지 않으면 열이 생기지 않아 음식물이 삭지를 않는다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열이란
에너지라고 해석해야 된다. 한방에서는 열증이라고 해서 실제 체온계로 재어도 나타나지 않는
열과 실제로 체온계로 나타나는 열 등 두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갓난 아기가 손발을 하늘로 치켜들고 하루 종일 허우적 거리는 이유도 먹은 젖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열을 얻는 행동이라고 한다. 또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산보를 많이 해야된다고 하는
이유도 사지를 움직여야 식어간느 늙은 몸이 열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젊었단느 것은 몸에
그만큼 필요한 열이 충분히 많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젊은 놈이 건들건들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와서 마치 대단한 운동이나 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착각하는 것은 자유지만 골프란 노인들의 운동이지 몸에 많은 열을 지니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필요한 운동량으로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젊은이는 격렬한 운동을 해야 운동으로서의 열이
생기고 그 효과를 얻게 된다. 단지 젊은이가 골프를 치고 나면 운동 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평상시 운동량이 너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착각은 느끼는 기분 뿐이고 맑은 공기를
마셨다는 사실 때문이지 합당한 운동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잘 먹는 것이 보약이다.
비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와 혈과 진액을 생성하는 곳이다. 그래서 익기작요을 하는
곳이라고도 한다. 또 기는 인체기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비가 음식에서 이 기를
생산하고 있어 밥 잘 먹는 것이 보약이라고 말하고들 있다. 또 비는 조 즉 마른 것을 좋아하고
습한 것을 싫어한다. 비는 열을 필요로 하는 장기로서 마른 것은 잘 타기 때문이다. 반면에 젖은
것은 타지 않기 때문에 습한 것을 싫어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또 비는 통혈 작용을 한다고 했다. 즉 혈의 흐름이 고르게 흘러가게하는 조절작용을 한다는
말이다.만일 비의 기능이 신통치 않아서 피가 넘치게 되면 코피가 나게된다. 또 토혈 각혈 혈변
혈뇨 등 각종의 출혈증이 나타난다.그리고 입술이 트거나 마르거나 색깔이 변하는 것도 비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화는 입술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또 비의
구멍은 입에 있다고 해서 없거나 음식 맛을 모르는 것도 비의 탓으로 풀이하고 있다.
폐-허파
폐는 금의 장기로서 기를 주도하며 호흡을 담당하고 선산과 숙강을 맡고 있다. 그리고 수도의
통조와 피모의 관리를 하며구멍은 코로 되어 있다. 여기서 선산이란 밖으로 무엇을 뿜어낸다는
말이다. 또 숙강이란 들여 마셔서 아래로 내린다는 뜻이다.
폐는 기체를 교환하는 기관으로 탁기 즉 탁한 기는 선산하고 청기 즉 맑은 기를 숙강하는 두가지
작용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람은 호흡을 하게 된다. 호흡은 몸 밖으로 향해 이루어지는 선산과
숙강의 작용이다.
그런데 폐는 몸 속에서도 이같은 작용을 하고 있다. 숙강작용으로 얻어진 기를 다시 선산작용
으
로 몸 전체에 골고루 퍼져나가게 하기도 한다는 뜻이다. 또 폐는 피부를 관리하고 있어 땀 구
멍
을 여닫고 한다. 그래서 선산작용으로 수액이 전신에 퍼지게 하고 또 땀으로 나가게도 한다.
한편 수액을 신이나 방광으로 숙강 즉 밀어 내어 줌으로서 오줌이 밖으로 배출되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도를 통조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만알 폐의 이러한 일련의 두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며 식은 땀을 흘리게 되고 기침을 한다던가 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물론 수액의 조절은 폐의 독자적인 작용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비나 신, 그리고
방광 등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보통 수액의 흐름에 이상이 있으면 몸이 붓거나
오줌의 량의 적어지거나 하는데 이런 경우 폐만을 다루어서는 안된다. 그 원인이 폐인지 신인지
방광인지를 잘 살펴서 치료를 해야 된다고 한다.
사람이 늙으면 발에 땀이 안 나온다.폐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발에 땀이 안 나오면
얼마나 불편한지는 경험을 해봐야 알게 된다. 발에 땀이 안 나오면 양말이 발 뒤굼치에 붙어
있지를 않는다. 그래서 쉴 새 없이 흘러내린다. 또 젊어서는 발에 땀이 많이 나오는 것이
통례이다. 그래서 발고린내가 나기 마래이다. 고린내도 지나치면 병이지만 적당한 발 고린내는
젊음의 심볼이라고 한다. 고린내는 즐거운 마음으로 자주 깨끗이 씻으면 된다.
사람의 피부는 적당하게 촉촉해야 한다. 피부가 너무 까실까실한 것도 병이며 또 지나치게
축축한 것도 땀이 많이 흐르는 것으로 이것도 병이다. 이와 같이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그것은
폐에 이상이 있다고 봐야 한다. 피부에 윤기가 흐르고 적당히 촉촉하면 튼튼한 피부라고 한다.
피부가 튼튼하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병을 잘 막아주게 된다. 특히 감기는 절대적으로 폐와
관계가 ㄱ다고 한다. 폐와 관계가 깊다는 것은 호흡과 피부와의 관계가 깊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폐는 피부를 또 피부는 땀을 관장한다는 말이다. 땀이 났는데 찬바람을 맞으면
그것은 에누리 없이 감기가 들기 마련이다. 한방에서 주리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이말은
땀구멍을 열고 닫고 하는 피부와 근육이 닿는 곳이라는 뜻인데 통상 땀구멍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폐의 출입구는 콧구멍이다. 물론 입도 한 몫을 거들고 있다. 그러나 냄새를 맡는 것은 역시
콧구멍이다. 그래서 폐는 코를 개규한다고 하는 것이다. 콧물을 한문으로 제라고 하는데 삼수
변에 아우 제자를 쓴다. 비색유체하면 후각이상이 온다고 해서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냄새를 못 맡는다는 말이다. 늙어서 폐의 기능이 떨어지면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늙으면 후각이
퇴보하기 때문이다. 시골 노인들이 방 바닥에 떨어뜨린 손자놈의 똥덩어리와 된장 덩어리의
구별을 잘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똥덩어리를 손에 들고 왜 된장을 방바닥에 흘렸느냐고
며느리를 야단치는 경우가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모순이란 이런 것이다
요즘 전쟁은 사람의 두뇌와 기계로서 치른다. 그러나 옛날에는 창으로 찌르면 방패로 막는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전쟁을 치루어 승패가 결정되었다. 모순이란 말은 창 모자와 방패 순자를
쓴다. 이치에 맞지 않는 이율배반되는 것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시골 장터에 창과 방패를 파는
말 잘하는 장사꾼이 나타났다. 먼저 창을 높히 들고 손님들을 향해 “이 창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세상에서 내노라하는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튼튼하고 예리한 창입니다”라고 큰소리로
자랑하고 창을 팔았다. 그리고는 곧 이어 방패를 들고 나와서는 이번에는 “이 방패는 아무리
강한 창이라도 창이 꺾어지면 꺽어졌지 절대로 뚫리지 않는 방패입니다.”라고 자랑하고 방패
장사를 했다. 방패와 창을 따로따로 들고 선전할때는 잘 모르고 지나쳤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것이 아니더라는 애기다. 그래서 모순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한방에서는 오장육부가 튼튼하면 건강한 것이라고 한다.
또 모든 병은 오장육부에 변고가 생긴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오장육부를 치료하면 모든 병을
낫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오장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신의 경우에는 신이 가장
중요한 장기라고 한다. 또 간의 대목에서는 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마치 방패장사의 말과
같이 여겨진다. 여기서 우리가 이해해둘 것은 한방에서는 오장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오장은 한시라도 멈출 수가 없고 또 멈춰서는 안 되는 장기라는 뜻이라고 새겨야 한다. 뒤에서
설명될 오행론에 의하면 오장은 서로 상생 상극 즉 서로 돕기도 하고 또 서로 견제를 하고 있어
항상 형평을 이루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따라서 어느 장기가 더 하고 어느 장기가 못하고 할
수가 없는 문제이다.
육부
육부란 육장과는 달리일단 입으로 음식이 들어가면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정해진 기간내에
위에서 삭혀져서 오줌과 조박 죽 찌꺼기로 배설되기까지 거쳐가는 각 기관을 말한다. 이들에는
담,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 등이 있다. 사실 입으로 들어가서 항문으로 나오는 순서대로라면
밥통 즉 위부터 시작해서 소장 대장 등의 순서로 설명되어야 하는데 담부터 시작한 것은
초보자들이 외우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어차피 오장은 간, 심...의 순서로
외어야 된다고 했다. 그런데 오장에는 그 짝꿍이 되는 부가 정해져 있어 표리를 이루고 있다.
따리서 부도 짝꿍의 순서에 맞춰서 외우는 것이 나중에 편리하게에 담,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의 순으로 설명이 되겠다.
수곡이 입으로 들어가서 육부를 거쳐서 항문으로 배설되기 까지는 일곱 개의 문을 지나가야
한다. 이것을 칠충문이라고 한다. 입술을 비문이라 하며 이는 호문, 기관의 입구 즉 회염은 흡문,
위의 입구는 분문, 위의 출구는 유문, 소장과 대장사이의 문은 난문이라고 나무 목변이 없는 난
자이고,항문은 백문이라고 한다.
욱부는 수곡의 수납전수와 전화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전화물이부장이라고 한다. 이말은
수곡을 받아들여서 전달해 주며 전화, 즉 새김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삭힌 것은 부 안에
저장해 두지 않는다는 말이다. 만일 받아 들여서 배설할 때까지 어떤 연유로 내려가지를 않고
그것이 저장된다면 그것은 곧 병이 되는 것이라 한다. 만일 흘러 내려가는 것이 너무 빠르면
지나치다고 해서 태과라 하고 느리면 불급이라고 해서 그것도 병이라고 여긴다. 태과는 설사이고
미급은 변비에 해당되는 것이다.
담-쓸개』
담은 간의 짝꿍으로 표이며 양이다. 다른 부는 모두가 수곡이 즉 음식물이 목적 달성을 위해서
항문을 행해 통과해가는 경유지인데 담은 평상시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받아서 저장하고
있다가 수곡이 들어오면 그때 비로소 담즙을 소장으로 흘려보내 소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기능으로 보면 완전한 부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장도 아니다. 또 담은 배와 등과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반표반리의 기관으로 기항에 속한다고 부른다.
담즙의 분비는 짝을 이루고 있는 간의 소설 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일 담즙의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입안이 쓴맛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넘치면 눈과 얼굴에 나타나 노란색을
띠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황달이라고 한다. 또 분비가 미흡하면 음식물이 잘 소화가 되지 않아
끽끽 트림만 하게된다.
소장-작은창자
소장은 심과 짝을 이루고 있다. 소장은 긴 통으로 되어 있으며 윗쪽은 위와 연결되어 있고
아래는 대장과 이어지고 있다. 수성화물과 청탁분별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뜻은
위에서 어느 정도 소화된 음식물을 받아들여 변화시켜 맑은 것과 탁한 것을 가려내는 작용을
한다는 뜻이다. 맑은 것은 비로 보내고 탁한 것은 대장으로 보내고 또 수분은 방광으로 보내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소장도 수액을 주도하고 있따고 할 수가 있다. 많은 수분을
흡수하게 되는데 이 흡수 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의 양이 적어지거나 대변에 소화가 덜 된
것이 섞여진 설사를 하게 된다. 그래서 설사에 걸렸을 때 일단 오줌을 누기 시작하면 설사가
오줌으로 돌았다고 하며 곧 설사가 멈추게 됨을 예고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위-밥통
위는 비와 짝을 이루고 있다. 위는 위완이라고도 한다. 완은 상완, 중완, 하완등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상완은 분문에 속하고 중완은 위체를 말하며 하완은 유문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세 쪽으로 딱 구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온통으로 되어 있다. 위는 수곡을 수납하고
부숙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부숙이란 삭힌다는 뜻이다. 위는 소화된 음식물을 아래에 연결된
소장으로 보내고 여기서 청탁을 구별해서 그 가운데 맑은 것은 다시 비에 보내서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분, 즉 기, 혈, 진액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힘을 위기라고 한다. 또 여기서 얻어진 영양분을 후천의 기라고 한다. 이 후천의
기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설명되겠다. 초보자들에게는 보이는 것이 아니고 뜬구름 같아
이해하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해해 둘 수밖에 없는 중요한 대목이다.
이같은 위의 작용은 비의 협력이 있어야만 이루어진다. 또 위는 양적으로 항상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도록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만일 이 균형이 맞지 않으면 배가 고프다거나 배가
부르다고 표현하게 된다. 바꿔 말하면 비에서 기, 혈, 진액의 요구가 있으면 식욕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보면 위는 다른 장기에서의 요구를 받아야 활동을 하기 때문에
모든 장기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풀이한다. 따라서 위에 병고가 생기면 여러 장기와
관계를 맺고 있어 그 원인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특히 만성병일 때는 더욱 어렵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조물주는 다른 모든 양 경락은 들을 지나가게 해 놓았지만 위 결락만은
앞쪽 복부를 지나가는 특혜를 주고 있다고 한다. 만일 등에 위치하게 되면 자주 일어나는 위병을
찾기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초보자는 지금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되겠지만 위 경락은
앞쪽 즉 복부에 있다고만 외워 두면 뒷날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할머니 손은 약손이다
사람이 배가 아프게 되면 들을 꾸부리고 배를 끌어 안고 뒹굴게 된다. 그것은 위결락이 복부를
지나고 있어 그곳에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어릴때의 생각을 해보자. 배가
아프다고 하면 우선 누구보다도 할머니가 제일 먼저 걱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반듯하게
아랫목에 눕혀 놓고 할머니 손으로 배를 쓰다듬으며 “내 손이 약손이다,내 손이 약손이다”를
되풀이 하던 것을 기억할 수가 있다. 할머니가 배를 쓰다듬는 이같은 동작에는 상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생활의 지혜라는 것이며 존경해야 할
점이다.
한방에서는 병이 난다는 것은 모두가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리고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기면 외부 어디에 그 반응이 반드시 나타난다고 본다. 그반응이 나타난
곳이 바로 경혈이라고 하는 곳이다. 경혈은 진찰에 필요한 곳이며 또 치료를 해야하는 곳이라고
한다. 비단 손주의 복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장부의 병은 주로 배와 등에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배가 아프다는 손주의 경우를 보면 보통 배가 아프다는 것은 비나 위에
이상이 생긴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비나 위의 경략이 바로 배를 지나가고 있어 할머니가
쓰다듬는 곳이 바로 반응처이며 치료처가 되는 곳이다. 할머니는 치료처를 맛사지로 자극을 주어
손주의 복통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할머니 손은 치료처를 자극하게 되니 약손이라고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는 피부가 약해서 약간의 자극에도 민감해 쉽게 치료된다는
것이다.
네발 동물은 위장병이 없다
또 한가지 신기한 것이 있다. 할머니의 손만 약손이 아니고 어머니의 손도 약손이다. 갓난 아기
엄마들의 경우를 살펴본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나면 반드시 애기의 등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어
주고 있다. 아기의 등을 쓰다듬어 주면 아기들은 “끅”하고 트림을 하게 된다. 이것도 할머니의
약손과 같은 이치이다. 비와 위의 경락이 배에 있다고 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할 것이다. 비나
위의 결략이 복부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의 등에는 병을 치료하는데 꼭 필요로 하는
유혈이라는 것이 있다. 때부분의 유혈은 등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기를 바란다.
그래서 위나 비의 유혈도 등에 있어 엄마의 손이 자극에 민감한 아기의 유혈도 등에 있어 엄마의
손이 자극에 민감한 아기의 유혈을 자극하는 것이 되고 그 자극이 비나 위에 전도되어 소화를
촉진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나서 등을 쓰다듬어 주면 젖에 체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할머니의 손만 약손이 아니라 엄마의 손도 결국 약손이다.
시골 한약방에 가보면 툇마루 천정에 한약을 넣은 약봉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의 오장육부도 모두 한약방의 약봉지 모양으로 척추에 달려있다고 여기고 있다. 마치
매달리는 곳이 바로 유혈이라는 해석이다. 그래서 만약 사람이 네 발 동물처럼 엎드려서
다닌다면 한약방의 약봉지처럼 척추에 내장이 주렁주렁 매달리는 꼴이 될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인간은 두 발로 서서 걷는다는 데에 문제가 있따. 일어서니 척추에 달린 오장이
아래쪽으로 쳐지면서 차례차례 위 것이 아래 것을 짓누르는 모양새가 된다는 해석이다. 그래서
서로가 겹치기 때문에 빈 공간이 없어 오장이 충분히 활동을 할 수가 없는 형편이 된다. 그런
까닭에 네발 동물은 위장병이란ㄴ 것이 없는데 유독 사람만은 위장병을 앓게 된다는 풀이다.
따라서 사람은 가끔씩 물구나무서기도 하고 운동을 해서 오장의 위치를 흔들어 놓아야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여러 모로 운동을 해야만 건강해진다는 이치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대장-큰창자
대장은 폐와 짝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폐는 청기를 들여 마시고 대장은 반대로 탁기를
“뿡”하고 밖으로 내보내는데 이것이 방귀라는 것이다. 대장의 윗쪽은 소장과 연결되어 있고
아래쪽은 항문에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대장은 조박 즉 찌꺼기를 소장에서 받아서 항문을 통해
밖으로 내보내는 중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대장은 소장이 못다 흡수한 수분을 흡수하고
있어 대장도 진액 즉 수분을 주도한다고 말할 수가 있다. 만일 짝꿍인 폐나 대장 자체에 열이
있으면 수분이 증발해서 모자라게 되면 그때는 변비가 된다. 반대로 대장의 수분 흡수에 이상이
생겨서 변에 수분이 넘치면 설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방광-오줌통
배는 배꼽을 기준해서 윗쪽을 대복이라 하고 아랫쪽을 소복이라 한다. 방광은 소복에 자리를
하고 있으며 신과 짝을 이루고 있다. 윗쪽은 수뇨관을 거텨 신과 연결되어 있고 아래는 전음 즉
생식기에 연결되어 있다. 기능으로는 요액 즉 오줌을 저장하고 배설하기도 한다. 그런데 전음을
열고 닫고 하는 것은 신의 기능에 속하고 있다. 그래서 오줌을 누고 안 누고 하는 것은 신기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지 방광 자체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모든 오줌에 관한
병은 일단 신에 의한 것으로 여기고 신부터 살펴야 된다고 한다. 오줌을 질금질금 싸는
요실금이나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소변불리등은 일단 신부터 의심하고 진다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내 아이들이 가장 장난기가 심한때는 역시 고교시절이다. 고교시절 오줌 줄기를 가지고 누가
멀리 뻗치느냐를 겨루는 장난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는 남달리 오줌
줄기가 멀리까지 뻗친 놈은 아주 의기양양하는 것은 당연하다. 갓난 아기들의 경우를 본다. 갓난
아기들은 온종일 두 다리를 하늘에 들고 허우적거리고 있다.그러다가 시도 때도 없이 오줌을
누게 된다. 갓난 아기들은 오줌줄기가 무척 세다. 그래서 오줌을 싸게 되면 대부분이 자기 입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사양도 하지 않고 먹게 된다. 그런데 유독 오줌줄기가 쎈 놈은 자기
얼굴을 넘고 머리도 넘는 놈들이 있다. 이런 광경을 보는 엄마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것도 ㄱ은
뜻이 있는 것이다. 또 기저귀를 갈아줄 때 엄마들이 아기의 고추를 쓸어 올리는 것도 오줌
줄기가 멀리가게 하는 단련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늙으면 오줌 줄기가 약해져서 힘을 주어서 누어야 한다. 또 가끔 바지 가랭이에 오줌을
흘리기도 한다. 남자만 그런것이 아니고 여자의 경우에도 그렇다고 한다. 시골에서는 들에
나가면 변소가 없어 체면불구하고 땅바닥에 오줌을 누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자 아이가
오줌을 누고나면 땅이 패이게 된다. 이때 따이 패인 것을 보고 그 아이의 신기의 세기를
가늠한다고들 한다. 땅이 깊게 패일수록 좋은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오줌
줄기는 쏴하고 세어야 된다는 것이다. 요즘 젊은 남자들은 오줌줄기로 당구를 친다고 한다. 이
말은 요즘 화장실에 가면 오줌 누는 양병기에 나프다린을 넣어놓는 곳이 많다. 그래서
고교시절의 장난기가 가시지 않은 젊은이들은 오줌을 누면서 오줌줄기로 나프다린을 이리저리
굴리는 당구를 친다는 것이다. 어때요 나프다린이 있는 양병기에서 당구 한번 안쳐본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면 과연 나올 사람이 있을까요.
심은 양의 장기이고 신은 음의 장기이다. 그래서 신의 음기는 심을 향해서 올라가고 심의
양기는 신을 향해 내려온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음과 양이 순환을 하게 된다. 그런데 심에
내려지는 양기가 약해지면 신에 작용하는 세기가 약해져서 방광에 들어 있는 오줌을 쥐어짜는
힘도 약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오줌의 줄기가 가늘어지고 찔끔 찔끔 누게된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오줌줄기는 심에도 관계가 있다는 것이 된다. 따라서 오줌줄기가 세어지기 위해서는
심도 튼튼해야 된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방광을 단지 오줌을 저장하는 기관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방광의 기능을
그렇게 대단한 것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락이나 경혈편에서 설명되겠지만 방광경은
사람의 등을 모두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또 가장 맣은 혈을 지니고 있는 것이 방광경이다.
뿐만아니라 진단이나 치료에 긴요하게 쓰이는 혈들이 등에 있는 방광경에 모두 속해 있다.
방광의 기능은 대단하지 않다고 하지만 반면 방광경은 진단이나 치료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삼초
한방하면 보이는 것도 쥐어지는 것도 없어 믿어지지는 않지만 그 효과는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것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이 삼초라 하겠다. 삼초는 형체도
없는 것이 대단한 현상을 반드시 나타내고 있다. 오랜 경험에 의해서 밝혀진 현상이니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다. 초보자들에게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되겠지만 되풀이 하다보면
설명하기는 힘들어도 결국 알만하게 된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초란 말은 무엇을 태운다는 태울 ‘초’ 자이다. 그래서 태운다는 것은 열, 또는 에너지라고
여기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삼초는 심포와 짝을 이루고 있으며 육부 가운데의
하나이다. 세쪽으로 나누어서 상초, 중초, 하초라고 한다. 명치부터 윗쪽을 상초라 하고 명치와
배꼽 사이를 중초, 그리고 배꼽아래를 하초라고 한다.
상초에는 심과 폐가 속해 있어 심과 폐의 기능으로 본다면 수납 작용을 하는 곳으로 여기면
되겠다. 또 중초에는 비와 위가 자리하고 있어 동화작용 즉 소화와 흡수 작용을 하는 곳이라고
이해하면 되겠고 끝으로 하초는 간과 신이 속해 있어 배설 작용을 하는 곳이라고 일단 이해하면
되겠다. 흔히 하초가 부실하다는 말들을 잘 쓰고 있는데 이 말은 생식작용을 담당하는 신이
하초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이말은 양사불기와 같은 뜻이며 남자가 남자 구실을 충분히 못한다는
말이다.
삼초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간에도 의견에 차이가 있는 항목이다. 적절할런지는 몰라도
군대에는 육, 해, 공군이 있고 그것을 통괄하는 곳이 연합사령부라고 한다면 삼초는
연합사령부에 해당되는 것이다. 삼초는 오장육부 전부를 마치 큰 보자기로 싸서 가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해서 고부라고 부른다. 또 뚜렷한 기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기능을
보면 상초여무라고 해서 심과 폐의 기능인 기화작용을 그대로 지닌 것으로 되어 있다.
중초여구라해서 비위의 기능과 같고 하초여독이라 해서 배설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삼초는 오장육부를 통괄하는 사령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곡이 입으로 들어와서 항문으로 배석되기까지는 일곱개의 문을 통과해야하며 또 들어오는
양과 배설되는 양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삼초는 부의 총괄 기관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또 삼초는 오장의 기화 기능을 원활히 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에너지 즉 열을 다루고
있다고 태울 초자를 붙혔다고 한다. 또 부로서 심포와 같이 열을 관리하고 있다해서 상화의
부라고 말하기도 한다.
장상학
오장육부의 생리 기능이나 병리 변화와 장부간의 상호관계를 다루는 학문을 장상학 또는
장부론이라고도 한다. 장이란 감출 “장”자로 무엇을 감춰둔다는 말이고 상이란 코끼리
“상”자로 증상이나 형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장상학이라면 몸 속 깊숙히 감춰져 있는
오장육부의 생리적 기능이나 병리 변화나 이들 변화가 나타내는 현상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규정짓고 있다.
한방에서는 모든 병은 오장육부에 생기는 것이며 만일 오장육부에 변고가 생기면 그 증상이
반드시 몸의 외부에 나타난다는 이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들 외부에 나타나는 증상 부위를
찾아내고 그 원인과 처방 그리고 치료를 하게 된다. 만일 외부에 증상이 나타나면 그 부위는
병을 진단하는 진찰처가 될 뿐만 아니라 그 부위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처라고도 한다.
따라서 가령 눈에 병이 나도 그것은 단순히 눈만의 병이 아니고 눈이 속해 있는 간에 이상이
있다고 일단 진단을 하게 된다. 결국 몸에 종기라 하더라도 그것이 단순히 피부인지 또는 비를
치료할 것인지 폐를 치료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로는 간단하지만 사실은
산사람을 고치는 것으로 그렇게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한방은 아무리 경험학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처럼 해부학이 발달되지도 않았던 옛날에 해부도 해보지 않고 이런것 들을 어떻게
알아냈느냐 하는 점이 불가사의하게 여겨진다.
정상학에서 말하는 인체의 전체적인 생리를 보면 인체는 하늘의 五기와 땅의 五기에 의해서
양육되고 있다고 한다. 천의 오기란 바람, 더운 것, 습한 것, 마른 것, 찬 것을 의미하며 지의
오기란 신것, 쓴것, 단것, 매운것, 짠것 등 각각 다섯가지를 의미한다. 그래서 천의 기는 코를
통해서 심과 폐에 작용해서 눈을 움직이고 목소리를 내게 하며 지의 오기는 입으로 들어가서
비위에서 정미 즉 영양분으로 흡수되어 오장을 영양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천의 오기 즉 풍, 서, 습, 조, 한 다섯가지를 오오라고 해서 한방을 공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또 지의오기 즉 산, 고, 감, 신, 함을 오미라고 하며 진단 치료에는
물론이고 한약재의 배합이나 심지어 일상생활에서 음식의 조리에도 크게 쓰이고 있어 아주
중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오장을 설명할 때 간은 목의 장기이고 심은 화, 비는 토, 폐는 금, 신은 수의 장기라고
불렀다. 이것을 오행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것은 오행론에서 설명되겠다. 한방에서는 오오나
오미니 오행이니 하는 대목은 자기집 주소를 외우듯이 항상 줄줄 챙길 수 있게 외워야 한다.
한방은 음양론과 오행론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이것을 외우지 못하고 한방을 하겠다는 것은
주소도 없이 서울에 사는 매부 집을 찾아 가겠다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일주일 굶으면 죽는다
지나가는 말로 남자는 닷새 굶으면 죽고 여자는 일주일 굶으면 죽는다고들 말한다. 여자는
몸에 비계가 두껍게 끼어 있어서 이틀을 더 견딘다고 말한다. 비계야 어떻든 전혀 근거가 업슨
말은 아닌성 싶다. 사람의 위 즉 밥통에는 수곡이 서말 닷되가 들어 간다고 한다. 그리고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칙간, 즉 변소에 한번을 가는 것이 보통이라고 여긴다. 칙간에서 한번에 쏟는
똥의 양은 닷되라고 한다. 그래서 하루에 닷되씩 쏟으니까 일주일이면 서말닷되를 다 쏟는
결과가 된다. 그러고나면 사람은 죽는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런데 사람이 한번에 닷되나 되는
똥을 싼다는 것은 엄청난 양이라고 여겨진다.
옛날 사람들이 쓰던 한 되는 지금의 한 되와는 차이가 있다는 해석이다. 고전에서의 한되란
지금의 20cc라고도 하고 또 40cc라고도 해석하고 있다. 한방은 경험에서 얻어진 기술을 엮어서
후대로 전수되는 것이어서 해석에 따라서 또는 전수받는 사람에 따라서 해석도 달라질 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 경험이나 해석에 따라서 수치의 차가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만일
옛날의 한되가 20cc라고 하면 지금의 한되보다는 휠씬 양이 적은 것으로 풀이되어 한 번에 누는
똥이 닷되라면 그렇게 맣은 양이라고 볼 수는 없다. 고대와 현대간에는 되나 말에만 차이가 있는
ㄱ이 아니라 고대에서의 한 치는 2.2cm이고 한량이라면 1g이라고 환산하고 있다.
또 밥통의 무게는 두근 한량이고 소장의 길이는 석장두자로 왼쪽으로 열여섯번 구부러져
있다고 한다. 간은 너근넉량으로 같은 서근석량을 가진 비나 폐보다 무겁다고 되어 있다. 또
심은 세홉ㄹ 피를 담을 수가 있다고 한다. 또 대장의 직경은 한치 반이며 담에는 담즙이 세홉이
들어간다고 한다. 방광에는 오줌이 아홉 되 구홉이 담길 수 있고 날름거리는 혀는 길이가
일곱치이고 넓이는 두치 반이라고 한다. 항문의 직경은 두치 반이 넘는다고 하니 사람은 최고
얼마나 굵은 똥을 눌 수 있는 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
3.기란 무엇인가
생명의 삼대 요소
자동차란 굴러가야 자동차로서의 값어치를 발휘할 수가 있다. 자동차가 굴러가려면 우선
휘발유가 있어야 하고 또한 배터리,죽 전기가 필요하며 각 기관이 잘 돌아가게하는 윤활유인
오일이 필요하게 된다. 인간의 신체ㅗ 자동차와 같이 모든 조직, 기관, 장부가 정상적으로 생리
활동을 할 수 있게하고 또 그것이 도중에 멈추는 일 없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려면 휘발유, 오일,
전기 등과 같은 그 무엇이 필요하게 된다. 말하자면 에너지에 해당되는 것들이 필요하다.
ㅎ방에서는 이 에너지로서 기, 혈, 진액등 세가지 요소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평상시
“기운이 없다”,“혈기가 왕성하다”는 말들을 하는데 바로 이것들을 뜻하는 것이다. 이 세가지
요소는 모두 흘러다니는 것들이다. 이것들이 전신을 구석구석까지 조화있고 순조롭게 흘러
다니면 사람의 생리 활동이 순탄하고 생명 현상이 이상없이 유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연유로 그 흐름이 막히거나 형평을 잃게 되면 그것은 곧 병으로 나타나게 되며 생리 활동이나
생명 현상에 이상이 생긴다고 한다. 이 요소들은 사람이 생리 활동을 하고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데 쓰이는 에너지이지만 이들은 생리 활동이나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 가운데서 자체로
재 생산해서 보충하고 또 쓰고 또 보충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기나 혈, 그리고
진액은 사람이 생명을 유지 할 수 있게 하는 반면 사람이 섭취한 수곡이나 청기에서 다시 그런
요소들을 만들어 낸다는 말이다. 이렇게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다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을
되풀이 해서 사람의 생명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한방은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는 것이어서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한방에서
이들 기나 혈, 진액의 생리 작용과 병리 작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장육부와 더불어 매우 크게
취급된다. 그래서 자동차를 움직이는데 휘발유와 전기, 윤활유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사람의 경우
오장육부를 움직이는 데는 기와 혈, 진액의 삼대 요소가 필요한 것이라고 비유하면 이해하기가
쉽기 때문에 이것들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기
이현령 비현령이란 말이 있다.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말이다. 한방에서
기라는 놈은 그 활동 무대가 너무 넓고 약국의 감초처럼 아무데나 끼어 든다. 또 보이는 것도
아니어서 아주 이해하기가 힘든 존재다. 그래서 한방에 있어서 “기”라는 것을 이현령
비현령이라고 할 수가 있다. 기를 배우는 것이 한방을 배우는것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중요하고도 까다로운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공기,전기,일기,기운,기분 등 '기'자가 붙은 것이 많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가 일체 보이지도 않고 불가사의한 것들뿐이다. 또 인체를 보면 간에는 간기가 있고 신에는
신기가 있으며 비에는 비기 간에는 간기가 있고 신에는 신기가 있으며 비에는 비기, 폐에는
폐기라는 것이 있어 나름대로의 활동을 다하고 있다고 여긴다. 또 이들 장기들을 서로 연결지어
주는 경락이라는 것이 있다. 이 경락에도 역시 그 나름대로의 기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기는 영양을 공급하고 생리활동을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보이지도
않아 초보자들에게는 무척 이해하기가 어려운 존재다. 그래서 기란 이런것이다라고만 긍적적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우선 기가 생성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기에는 세상에서 태어나기 전부터 ㄷ지니고
나오는 선천적인 기와 태어나서 얻는 후천적인 기 두 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다. 순서를 바꿔서
후천적 기를 먼저 간단히 설명하면 입으로 섭취하는 음식에서 얻는 에너지 즉 기를 후천적인
기라고 말하는 것이다. 또 선천적 기는 원기 또는 진기라고도 한다. 어머니 뱃속에서 수태되는
순간부터 바깥 세상에 태어날 때까지 태아로서 뱃속에 있을 때 생명 활동을 유치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즉, 원동력을 원기라고 한다. 선천적 기는 태아일 때 어머니가 섭취하는 음식에서 얻는
어머니의 후천적 기에서 계속 보충을 받아가고 있는 것이다. 또 일단 태어나서는 스스로
섭취하는 후천적 기에서 보충을 받으면서 죽는 날까지 그 생성과 소비가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선천적 기는 종족 보존을 위한 정 그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후천적 기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라고 할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천적으로 기를 잘 타고 났다”는 말은 수태하는 순간의 남녀 즉
어머니와 아버지의 정과 임심해서 어머니가 섭취하는 영양분에서 공급해주는 영양 즉 어머니의
후천적 기가 좋다는 뜻으로 아주 중요한 애기가 된다. 허약한 부모에게서는 어ㅎ한 기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며 그렇게 되면 성장 과정에서도 허약하기 마련이라는 해석이다. 반대로 강한 기를
얻고 태어나면 출생 후에도 건강하게 자라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태어난 후 허약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하는 음식을 섭취하여 단련으로 기를 강하게 변화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뭐니해도 선천적으로 잘 타고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기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는 어머니가 공급해 주ㅡ 영양에 따라서 크게 좌우된다.
한방의 과학화에 관한 애기를 했던 일이 있다. 한방에서 노벨상을 받는다면 최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소지는 바로 이 기에 관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또 의료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일어난다면
그것도 이 기의 존재가 밝혀지는 그 시점부터라고 여겨진다. 한방에서는 사람의 오장육부가
튼튼하고 자연의 섭리에 맞는 생활을 한다면 어떠한 병도 침범할 수 없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이
오장육부를 양육하는 즉 사람이 살아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기라는 것이다.
초보자가 가장 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면 짜릿한 맛이 나는 광천수를 연상하면 된다.
광천수도 물임에는 틀림이 ㅇ벗다. 그러나 일반적인 물과는 달리 짜릿한 맛이 나는 물이다.
물속에 섞여있는 그 짜릿한 맛을 내는 것 바로 그것이 “광천수의 기”라고 여기면 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짜릿한 것을 기라고 한다는 말은 아니다. 물은
같은 물인데 광천수는 광천수의 기가 있기 때문에 짜릿하다라고 이해하면 어렴풋이나마 기를
이해할 수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베토벤이 안 나온다
동양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에 비해서 자식에 대해 월등한 애착을 갖고 있다. 마치 자식은 나의
작품이요. 미래의 재산이기도 하고 나의 소유물이라고 여기는 사상이 농후하다. 특히 한국의
부모들은 이러한 사상잉 더욱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자식이라면 무한정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껌벅 죽고는 못 살 것 같이 여기고 있다. 심지어 태어나지도 않은 태아에게까지 무척
신경을 쓰며 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임신한 아녀자가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상스러운 것을
피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 베토벤과 같은 대악성이 태어나고, 피카소의 그림을 쳐다보고만 있으면
피카소와 같은 대화가가 태어난다고 여기고 있다는데에 있다. 결국 지나치게 태교라는 것을
맹신하고 있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태아의 원바탕 이미 부모의 정자와 난자의 원기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일단
수태가 되면 그때부터는 태교가 아니라 엄마가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서 태아의 체질이나 재능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천적 기를 원기라고 하는 것이다. 사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부모에게서 받은 선천적 기, 즉 정자와 난자의 기와 또 그것이 수태되어 태아로 있을 때 엄마가
섭취해서 공급해 주는 후천적 기가 합쳐진것을 원기라고 하는 것이다.엄마의 후천적 기는 이렇게
아기의 체질이나 성격 형성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태교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이다. 비단 어마의 음식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라 엄마의 생활 환경도 음식처럼 아기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뜻에서 태교가 해석되고 이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음식의 중요성은 뒤에서도 설명될 것이다. 또 왜 태교를 해야하나 하는 문제도 한방을
이해함으로써 차츰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한방의 이러한 논리를 확대 해석하면 아들을 낳고 딸을 낳고 하는 것도 부모가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서 좌우된다고 해석 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발달했다는 과학도 아들 낳고 딸
낳고는 아직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그러니 이와 같은 한방의 논리를 마냥 반대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한방의 과학화를 서둘러야 할 분야라고만 여겨진다. 서양
의사들에게는 한방이란 것이 그들에게는 없어 이러한 과제들에 관심을 가질래야 가질 수가
없지만 동양 의사에게는 얼마든지 이런 과제를 연구할 수 있는 기화가 있다. 한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도 할 수가 있따.
요즘 사람들은 여우처럼 약아서 조금만 힘들고 구차하면 피해 버리고 만다. 시부모가 아들을
선호하고 있어 아들을 낳아야 하는 처지라고 해도 아들 낳는 비법이 고생스러운 것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고생 안 하고 아들을 낳으려고 한다. 이것이 요즘 엄마들의 심리이다. 만일 약국에서
아들 낳는 캡슐을 판다면 그것이 엄청나게 비싸다고 해도 그것 한알을 사먹고 아들을 낳지 왜
생고생 하느냐라는 것이 현대인의 심리다. 자식 못낳는 사람을 위해 대리모라는 ㅓ이 있는데
세상이 이대로 간다면 멀지 않아 자식 낳는 것이 고생스러워 대리모를 고용하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
현대일들이 사고가 결여되고 즉흥적이고 극성스럽게 되는 것도 모두가 어머니들의 탓이라고
해야 한다. 양성 음식과 음성 음식을 구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맛 당긴다고 고기나
계란 따위를 실컷 먹이고 조리하기 싫어 인스턴ㅌ으 식품을 자식들에게 먹이니 자식들이
허약하고 극성맞고 즉흥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또 임신 중에 어머니가 섭취하는
음식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모르고 베토벤의 곡이나 듣고 피카소 그림만을
쳐다보면 대악성이나 대화가가 태어난다고 착각하고 있다. 이것도 음식의 음양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태어나는 자식은 어머니가 섭취하는 과 어머니의 몸가짐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알면 어머니 노릇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인을 낳는 비법
한방하면 누구 할 것 없이 병원에서 고칠수 없는 만성병이나 악성의 병을 고쳐보기 위해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치료의 방법 정도로 여기고 있다. 바로 이런 점이 잘못된 것이다. 한방에는
“상공은 치 미병”이라는 말이 있다고 했다. 상공이란 우수한 의사라는 말인데 상공은 아직
몸에 나타나지도 않은 병을 앞으로 닥쳐 오리라고 미리 알고 예방하는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이말을 뒤집어서 해석하면 한 방에 의존하면 병은 아무것도 아니고 잘만하면 미인도 낳을수가
있고 아들을 낳을 수도 있다는 말도 된다. 한방은 밑도 끝도 없이 이와같이 허무맹랑하고 꿈같은
말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한방을 믿을 것이 못 된다고 여기게 된다. 그러나 한방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과학적이라는 양방에서도 병을 못 고쳐 죽는 사람이 허다하다. 또 신통한 데가 있다는 한방도
못 고쳐서 죽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양방의 경우는 병이 생겼다 하더라도 원인만 파악하면
틀림없이 고친다는 이론이다. 또 한방은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간다면 병이란 것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근본정신이다. 따라서 한방은 치료만 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의 예방 의학이기도
하고 영양학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방을 터특하고 그대로 실천한다면 미인 낳고 아들 낳는 일도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한방을 단순히 병을 고치는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라 한다, 한방은 자연
철학이며 생활 철학이기 때문이다. 우리 말에 남남북녀라는 말이 있다.이 말은 남쪽에는
남자다운 남자가, 또 북쪽에는 여자다운 여자가 많이 태어난다는 말이다. 남자다운 남자란 굳게
다문 입에 실같이 쪽 찢어진 눈을 가진 의지적인 인상의 사나이를 말한다. 여자다운 여자란 말할
것 없이 명모호치의 미인을 말하는 것이다. 명모란 동그렇고 맑고 큰눈이고 호치란 하얗고
호박씨 같이 고르고 맑은 흰 이를 가졌다는 뜻이다.
쌀을 주식으로 삼고있는 민족은 얼굴의 모양새도 자기 나라에서 생산되는 쌀과 같은 형태를
지니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한국 사람은 쌀 모양과 같은 타 원형이
되는 것이 원형이다. 반면 육식 민족들은 머리통이 앞 짱구에다 뒷 짱구라는 소위 도끼
대가리라는 머리 모양을 하게 된다. 교통이나 통신 수단이 발달되어 세계가 일일 생활권으로
좁혀져서 서양문화가 밀물같이 밀려 들어오고 도끼 대가리는 머리가 좋다는 말에 현혹되어
어린이들의 머리가 죄다 도끼대가리가 되어 간다. 그런 어린이들이 결국에는 체질은 허약하면서
난푹한 성격을 지니게 된다는 사실은 미쳐 몰랐을 것이다.
우리들의 음식 문화가 이대로 육식 뮨화로 변질되어 가다 보면 결국 우리 어린이도
도끼대가리에 파란 눈에다 노란 머리가 안 된다는 보장도 없께 될 것이라는 애기다. 이미
어린이들의 머리카락이 검은 머리카락이 아니라 노란 머리카락도 아닌 노란 “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우리는 실감하고 있다. 또 눈의 검은 동자도 옛날 한국인의 맑고 검은 눈동자가
아니라 서양사람처럼 노랗게 되거나 파랗게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은 현실이 증명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북쪽은 대륙과 접해 있고 높은 삭악 지대로
되어 있다. 반면 남쪽 삼면이 바다로 되어있고 평야로 되어 있다. 한방에 관심을 가지고 음양을
이해했다면 이 정도에서 벌써 남남북녀에 대한 해석이 나와야 한다. 남남이라는 말을 풀이해
본다. 방위로 볼때 남은 북에 대해서 양성이 된다. 지리적으로 평야는 산악 지대에 대해 양성이
된다. 또 성 적으로 구별하면 남자는 여자에 대해 양성이다. 양성이란 양기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양성이란 구심력이라고 했다. 구심력이란 가운데로 모여드는 힘을 말한다. 그러니
강력한 햇볕도 양ㅇ성이고 바다도 앵성인데 온통 양성으로 둘어싸인 남쪽에는 강력한 구심력이
작용하고 있게 된다. 그래서 이런 환경에 적응 할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입도 꽉 다물게 되고
눈도 강력한 햇빛을 피하려고 실눈을 뜨게 된다. 따라서 남쪽에는 의지의 남성같은 실 눈에 꽉
다문 입을 가진 남자가 많이 태어나는 것이 당연하다.
반면 북쪽은 음성인 북쪽에다 음성인 고산 지대에서 음성인 여자에게는 원심력이 크게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원심력이란 멀리 ㅎ어져 나가려는 힘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래서 얼굴도
동그ㄹ고 맑게 된다는 이치이다. 또 이를 보면 양성은 야성적이고 공격적이어서 거친 먹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도 거칠게 생겼지만 음성은 소극적이고 연한 것을 먹게 되어 예쁘고 맑은
이를 가진다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남남북녀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남자가 눈이
크면 겁보라하고 여자가 실눈을 가지고 있으면 안차고 달다고들 한다. 이런 뒤바뀐 인산을
가지게 되면 어른들에게는 환영을 받지 못하는 인상이라고들 말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면
미인 낳는 것도 또 아들 낳는것도 어느 정도는 어머니의 노력과 살아가는 환경을 개선하면 능히
미인이나 아들도 낳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된다.
섭생이 좌우한다.
한방은 꼭 병을 고치는 것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 라고 한다. 닥쳐 올 병을 미리 예견할 수도
있고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고약한 병들이 생기지도 않는다는 것이 근봉이다. 설사
병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사람에게는 자치능력이라는 것이 있다. 즉, 사람의 몸 스스로가 병을
이길수가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것이 여의치가 않을 때 비로소 외부에서
사람의 자치능력에 보탬을 주어 치유되게 하는 것이 한방치료법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자연의 기를 순리대로 잘 활용한다면 자기가 원하는대로 미인도 낳을 수가 있고 아들을 낳을
수가 있다는 것이 한방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했다.
한방은 몸 전체를 보는 것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초보자들에게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선뜻
납득이 안 감다. 장부론에서 눈은 어느 장부고 손톱은 무엇이 간장하고 주리는 무엇의 영향을
받는다는 등 설명을 했다. 사람은 하다못해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있다. 모든 것이 서로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다는 ㅓ이다. 또 오장육부의 양생은 섭생, 즉
음식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한다.따라서 건강하고 불건강하고 또 아들 낳고 딸 낳고도 모두
섭생에 의해 좌우된다는 결론이다.
한방에는 똑 떨어지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경험방이여서 그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정답은 스스로 경험해서 얻어야 괸다고 말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똑 떨어지는 정답을 바라 보고 있는 것이 상례이다. 아들 낳고 미인
낳고도 한방에서 애기하는 가능성인 것이지 그것이 정답이라고는 아무도 장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가능성을 인정하고는 있으면서도 스스로 그 실행을 하기를 꺼려한다. 즉
산에 오르려고 결국에는 한방을 미신과 같은 것이라고 매도하도 있따. 미인낳고 아들 낳고도
스스로 성실하게 실천해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은 검불이라도 잡아본다”는 말이 있다. 만성병으로 오래 시달림을 받는
사람은 마지막으로 한방에 의존해서 침 한대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또 아들 못
낳아서 시어머니의 구박을 받는 사람 역시 한약 한 첩에 아들을 기대해 보기도 한다. 이렇게
간절하게 애원을 해야할 입장이라면 이미 시간적으로는 기차는 떠나간 다음이 된다. 그러나
한방적으로는 아직 늦은 것만은 아니라고 여긴다. 최선을 하고도 치유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한방을 이해한다면 기적이 아니라고 해도 반드시 그 효과가 없는
것만은 아니다. 한방적인 치료에는 의사 개개인이 환자를 보는 각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까닭에 기적적으로 치유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혹시 아들을 낳아야 하는 간절한 처지라면 아들 많은 집에 가서 식모살이를 하면 된다. 또
딸을 바라고 있다면 딸 부자집 음식을 살펴봐야 한다. 결국 아들이냐 딸이냐도 체질과 음식과
생활환경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아파트의 고층이냐 저층이냐도 가지고
있는 체질에 따라서 건강과 무관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람은 땅을 딛고
살아야 된다”고 하는 말을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즉 생활 환경이 건강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영기, 위기, 종기
혈액 즉 혈은 실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눈으로 혈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런데 한방적인
풀이를 하면 혈은 기와 혼합되어 맥관 속을 순환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즉 혈과 기는 각각
다른 것인데 맥관속에서 혼합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때의 기를 영기라고 하며 많은
영양분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있다. 이영기의 생리기능은 혈액을 화생시킨다고 한다. 즉 혈액으로
변화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때의 영기를 혈과 범벅이 되어 있다고 해서 영혈이라고도 하며
인체에 영양을 공급하는 작용을 하며 혈액의 순환할수 있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아주
말이 까다롭다고 느낄 것이다.
또 한가지의 기가 있다. 영기는 몸 깊숙이 순환하고 있어 음이라고 한다. 반대로 영기와
빡꿍을 이루고 있는 양의 기로 위기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위기는 맥관의 밖을 순환하고 있으며
비교적 탁하고 끈끈한 성질의 것이라고 한다. 위기의 생리작용으로는 양성으로 장부와 피부를
따뜻이 거두어 주며 주리 즉 땀구멍을 열고 닫고 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이들
영기나 위기는 모두 수곡 즉 음식물에서 비위가 섭취한 정미 말하자면 영양분에서 얻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정미라는 것은 진액과 기로 분리될 수 있다고 한다. 정미에서 얻어진 기가
폐에서 코를 통해 들어온 청기와 합쳐진 것을 종기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폐에 모인 족기는
호흡작용의 원동력이 되며 그 일부는 다시 영기가 되어 안에서는 장부를 또 밖으로는 피부와
기육을 따뜻이 하며 주리(땀구멍)를 개규하는 등 몸의 관리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종기는 비와 비와 위에서 생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비위가 약한 사람은 음식 섭취가 부실해서
기가 약하게 되어 언제나 비실비실하기 마련이다. 밥 잘 먹는 것이 보약이라는 말이 이래서 생긴
것이다. 모든 장기는 나름대로의 생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 원동력이 되는 기를 비와 위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때문에 비위는 근본적으로 트ㄴㄴ해야 된다는 ㅓ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비위가 약하면 다른 장기들도 제 구실을 다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정기와 영기
정기존내 사불가간 이라는 말이 있다. 정기가 몸속에 가듣 차 있으면 사한 것이 침범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정기란 사람이 생명활동을 하는데 펠요한 동력 즉 인체의 기능 활동과 항병 즉
병을 이겨내는 능력을 총칭하는 말이며 진기라고도 한다. 사기란 사기 즉, 사악한 기를 뜻하는
말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몸에 이로운 정기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기라고 해서 모든것이 좋고
신비한 것만은 아니가. 기 간운데는 사람에게 이롭지 못한 기 즉 사기도 있다는 것이다.
사기라는 것은 병의 원인이 되는 기를 말하는 것이다.
오장은 자기 기능을 발휘하거나 기화작용을 하는 데 있어 장기마다 각각 아주 꺼리며 싫어하는
기가 있다. 이것들에는 풍, 서, 습, 조, 한이라고 바람, 더운것, 습한것, 마른것, 찬것 등이
있따. 이것을 사기라 하며 오오라고 한다. 오장소오라고 오장은 오오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오오라고 하면 오장과 연결지어 말할 때의 사기를 뜻한다. 반면 일반적으로 사기라고
하면 오오에 해당하는 다섯가지에다 화사 즉 열이라는 사기를 더한 여섯가지를 뜻한다. 이
여섯가지 사기를 육음이라고도 한다. 음이란 밖에서 안으로 스며든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육음은 사기 즉 이롭지 못한 기로서 입과 코 또는 피부를 통해서 몸으로 스며드는 병을
일으키는 기를 뜻하는 말로서 보통은 육기라고 하지만 이것이 원인이 되어 병이 되었을 때는
육음이라고 부른다.
육음은 밖에서 스며드는 병인이라고 해서 외사라고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외사라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육음이라고도 하며 또 오장과 연경지을 때는 오오라고 하며 육음 가운데서 화를
제외하는 따위 때문에 더욱 어렵게 한다. 따라서 초보자들은 낱말들이 쓰이는 곳이 따라서
표현이 다르게 됨을 충분히 감안 해야만 혼돈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혈에 관한 애기
혈이란 기본적으로 혈액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혈액과는 그 개념을
달리하고 있다. 한방에서의 혈이란 중초의 부숙과 운화 즉 비와 위의 새길빌과 변화작용에서
얻은 정미 즉 영양분이 폐로 올라와서 폐가 흡수한 맑은 공기와 합쳐지고 또 심과 폐의
기화작용에 의해서 맥관속을 돌고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되어있다. 한참 새겨야 알 수 있는
설명ㅇ. 또 신은 정을 저장하는 곳이다. 정은 혈이되는 기본 물질의 하나라고 해서 정도 혈이
되는 물질이라고 여기고 있다.
혈은 전신의 구석구석을 순환하면서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다. 그래야 장부나 조직이 그
생리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병이란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라 하고 또 오장육부의 이상은 가와 혈 그리고 진액의 흐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기의 흐름에 이상이 생긴 경우는 이미 설명을 했다. 만일 혈의 흐름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주로 세가지로 볼 수 있다.
혈에 생기는 병리 변화란 혈허, 어혈, 혈열등이다. 혈허란 혈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얼굴에
윤기가 없고 우리가 보통 말하는 안색이 나쁘다는 증상을 뜻하는 것이다. 밤에는 불면증을
가지며 잠이 든다고 해도 지저분한 꿈을 꾼다고 한다. 특히 손톱은 엷은 색을 띄고 약해지며
피부도 까실까실하게 되고 가렵게 된다. 조금 심하면 손발이 저리고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여자의 경우에는 피가 모자란다고 해서 월경의 양이 적거나 색깔이 엷거나 흔히 주기가 늦게
된다.
진과 액에 관한 이야기
진과 액은 통상 한데 붙여서 진액이라고 부르고 있다. 진액하면 체내에 있는 정상적인 모든
수액을 총칭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한액, 타액, 위액, 장액, 요액도 포함되는 것이다. 보통은
진과 액을 진액이라고 붙여서 쓰고 있지만 치료에서는 구분된다. 상진이나 탈액이라는 진액의
병리적인 변화가 생기면 이를 치료할 때는 진과 액으로 구별해서 치료하게 된다. 상진이란
진액의 생성에서 오는 부족이나 일시적인 부족현상으로 비교적 가벼운 것을 말하고 탈액이란
진액의 과소모에 의해서 만성적인 부족현상으로 중증을 말하는 것이다. 진액의 생성이나 수포와
배설은 폐나 비위에 의해서 이룩된다.
진은 비교적 맑고 끈끈하지 않은 물에 해당하는 수액을 말하는 걸이며 액이란 탁하고 진한것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은 기부나 점막에 살포되어 기부나 피모나 눈 ,귀, 입, 코,를 축축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액은 장부에 스며들어서 내장을 자양하고 뇌수나 골격을
유양하며 관절을 원활이 움직이게 해주고 있다. 진과 액은 같은 수액으로 항상 서로간에 전환 즉
변환를 하고 있다.그래서 양적으로 과부족 없이 항상 형평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진액은 손락을 통해서 맥속으로 스며들어 혈액을 보충해 주고 있다. 또 혈액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조절해 주고 있기도 한다.
이것이 허와 실이다
가령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시이소오가 여기에 있다고 하자. 그리고 양쪽 끝에는 똑같은
양동이에 같은 양의 물이 담겨져 있다고 하자. 그리고 한쪽을 음이라고 하고 다른 쪽을 양이라고
할 때 시이소오는 양쪽의 무게가 같아서 형평을 이루고 있는 것을 몸에 비유하면 건강한
상태라고 한다. 가령 여기서 바가지로 왼쪽 양동이에서 물을 한 바가지를 떠내어 보자. 그러면
왼쪽 양동이는 물이 한바가지 만큼 적어져서 가볍게 된다. 그러면 시이소오의 왼쪽은 위로
올라가고 반면 오른쪽은 아래로 처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시이소오의 균형은 깨어지고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몸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병들었다고 하는 것이다.
예로 양쪽 양동이에 같은 양의 물이 있어 형평을 이루었다고 하자. 여기서 한 바가지의 물을
떠내어 왼쪽이 부족하게 되어 기울기가 생긴 경우를 본다. 왼쪽은 양이고 부족한 것은 허라고
한다. 그래서 이경우를 양허라고 말한다. 반대로 한 바가지의 물을 떠내는 것이 아니고 형평을
유지하고 있는데 오른쪽 양동이에 물 한바가지를 떠 넣었다고 하자. 그러면 오른쪽이 무겁게
된다. 결과적으로 왼쪽이 가벼워서 위로 올라가게 된다. 두가지 경우를 보면 똑같이 왼쪽이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 경우는 형평을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 오른쪽에 물을 떠넣어서 무겁게
되었다.
그래서 기울기가 생긴 것이다. 형평이 수준량보다 물이 넘쳐서 깨어진 것이다. 이럴 때 이것을
실이라고 한다. 또 바른쪽은 음이 되므로 음실이라고 표현한다.
부족하거나 못 미치는 것을 불급 또는 미급이라 말하는데 부족한 것을 한방에서는 허라고
한다. 또 넘치는 경우는 태과라고 하며 실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실이라는 용어가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납득이 안 가는 낱말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실이라고 하면 충실하다는
말인데 왜 병으로 취급하느냐라는 말이다. 할머니가 오랫만에 시골에서 올라온 손주를 안으면서
“그 놈 아주 실해졌는데”하며 아기의 건강함을 칭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아니라, 한방에서 말하는 실은 다르다는 것이다.
한방은 병 증세를 실증이라 하거나 또는 왼쪽이 실하다거나 등으로 말하고 있어 아주 혼돈을
하게 된다. 같은 실이라는 말이지만 한방에서의 실이란 앞에서 살펴본 사기가 실하다는 말이다.
이 “사기”라는 말을 꼭 기억해 두면 혼돈을 피할 수가 있다.
다시 설명하면 아기가 실하다는 말은 건강하다는 뜻인데 한방에서 말하는 실이란 “병”을
지칭하는 것이다. 좀 더 부연하면 어한 사람은 옆집에서 재채기만 해도 번써 감기가 들게 된다.
그런데 아주 튼튼한 사람은 어지간히 사악한 병사가 침범새도 원체 튼튼해서 쉽게 병이 들지를
않는다. 그러나 만일 한번 병이 들었다 하면 동네가 떠나갈 듯이 요란하게 앓게 된다. 따라서
튼튼한 사람이 앓게 되는 경우란 강도가 높은 사기가 침범해서 사람이 못 견디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렇게 강도가 높은 사기에 걸렸을 때 실이라는 말을 쓰게 된다. 그래서 한방에서
실이라고 말해도 거낙ㅇ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병인데 아주 강도가 높은 사기를 뜻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실이라는 용어는 한방에 관심을 가지고자 하는 초보자들을 괴롭히는
낱말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보하고 사한다
한방가에서는 “미급은 보하고 태과는 사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이것은 한방에서 병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대원칙을 뜻하는 것이다.
시이소오에 올려 놓은 양쪽 양동이의 물의 양이 같아서 형평을 이루고 있으면 건가안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연유에서 한쪽 양동이의 물이 부족하게 되어 시이소오가 기울게 되었다고
하자. 부족한 쪽 양동이에 부족한 만큼의 물을 보충해주면 기울기가 바로 잡히게 된다.
이 같은 경우에 물을 보충해 준다고 해서 보고 하는 것이다. 반대로 시이소오의 기울기가 한 쪽
양동이에 어떤 연유에서인지 물이 넘치고 있다 하자. 형평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이 넘치는 쪽
양동이에서 넘치는 물을 덜어내어 다른 한쪽의 양동이의 물과 양을 맞추어야 한다. 이경우는
물을 덜어낸다고 해서 사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경우를 보면 기, 혈, 진액이 “일정한 한도”안에서 기울었다가는 바로 잡히고
바로 잡혔다가는 또 기울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렇게 일정한 한도를 넘지 않고 기울기와 수정이
반복될때는 건강하며 정상적이라고 한다. 만일 일정 한도를 넘어서 한 쪽으로 기울어 버려
원상회복이 안될때가 병든 상태가 된다. 따라서 불급이나 태과는 일정 한도를 넘어섰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한다거나 사한다는 말은 병을 치료하는 하나의 방법을 뜻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 것은 시이소오의 경우 한쪽은 정상이고 한쪽만 기울기가 생기는
것으로 설명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음양의 경우는 음이 실해지면 양은 그만큼 허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이소오의 물의 양이 아니라 시이소오의 한쪽이 올라간 만큼 반대 쪽은
내려오는 이치와 같다는 말이다.
따라서 한쪽이 실해지면 반대쪽은 그만큼 허해지기 때문에 실한 쪽은 사하고 허한 쪽은 보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보와 사를 같이해야 할 경우 사하기에 앞서서 보를 먼저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실한 쪽을 먼저 사해버리면 전체적으로 볼 때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허를 먼저 보하면 몸전체가 우선
보해지게 되고 다음에 사를 한다면 보한 만큼 저항력이 일단 생기면서 실을 사하게 되어 치료
효과가 크게 된다는 뜻이다.
4.생활속의 음양오행
아들과 딸의 판별법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라고 했다. 또 왼쪽은 양이고 바른쪽은 음이라고 했다. 이것이
음양의 구별이다.
오랜만에 서울 사는 귀여운 며느리가 시골에 내려 왔다. 오늘 보는 며느리는 예전보다 더
예쁘게 보였다. 자손이 귀한 집인데 아이를 가져서 배가 남산 만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비
단 아기를 가져서 예쁘던 몸매가 좀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쁘기만 하다. 아들도 좋
고 딸도 좋다. 그러나 기왕이면 손이 귀한 집안이니 아들부터 먼저 쑥 하나 낳아주면 좋겠
다는 것이 시아버지의 바램이다.
호기심 많은 시아버지는 예전에 귀동냥 한 것을 시험해 볼 작정을 한 모양이다. 무심하게
있는 임신부를 뒤에서 불러 구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뒤를 보면 아들이고 바른쪽으로 돌리면
딸이라고 하더라는 말이 생각난 것이다. 짖ㄱ은 시아버지가 드디어 며느리를 시험해 볼 찬
스를 얻었다. 마침 며느리가 등을 돌ㄹ리고 대문을 향해서 걸어갈 때 "아가"하고 뒹에서 불
러 보았다. 아가는 머리를 돌리는데 왼쪽으로 돌리더라는 것이다. "옳거니, 이번은 틀림없는
아들이다"라고 시아버지는 단정을 짓고 내심 크게 기뻐했다.
시아버지는 기쁘면서도 미심쩍어 이일을 마누라에게 얘기를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냐.
시어머니도 아들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임산부가 양와했을 때 높아진 배를 살펴봐서 찌그
러진 바가지를 엎어놓은 것 같이 못 생기면 틀ㄹ미없이 아들이고, 반대로 찌그러지지 않은
이쁜 바가지를 엎은 것 같으면 딸이라 한다. 자기가 확인해 보니 며느리의 배는 그렇게 못
생기고 찌그러진 바가지는 이 세상에 둘도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틀림없이 이번에
는 아들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양와라는 말은 하늘을 쳐다보고 반듯하게 눕는 자세를 말한
다. 반대로 엎드리는 것은 복와라 한다. 예전에 무너져 내려서 참사사고가 났던 와우 아파트
의 와우라는 말은 소가 드러누웠다는 말이다.
글쎄요. 이예기를 믿어도 될까요. 한 번 시험해 보세요. 왼쪽은 분명히 양이라는 것을 잊
지 말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남좌여우라고 말한다. 즉 남자나 왼쪽은 양이고 야자나 오른쪽
은 음이라는 말이다. 외워 두어야 할 낱말이다. 혹시 손금을 보는 집에 갔던 경험이 있다면
이것을 쉬사리 이해할 것이다. 손금을 볼 때 남자는 왼손의 손금을 보게 된다. 또 여자는 오
른손의 손을 내라해서 엉큼한 손금쟁이는 여자의 오른손을 만지작거리기도 한다.
음양의 대립과 호근
지금까지 이해를 돕기 위해 양동이 물을 예로 들어 음양과 허실 또 보사를 설명했다. 이
론상으로는 음과 양이 형평을 이루는 것을 건강한 것이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형평을 유지
해야 한다는 사실, 이것 또한 한방의 기초적인 이론에 불과하다. 실제로 음양에는 서로 대립
하는 관계 즉 양은 음을 견제하고 음은 양을 견제하는 성질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
서 일정한 한도내에서 형평은 깨어지고 다시 수정되고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양은 서가 항상 형평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본다는 것이다. 여기서 "일정한 한도"라는 말
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또 음양은 서로가 의존하는 관계도 가지고 있다. 음은 물질을 의미하고 양은 기능을 의미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물질은 체내에 존재하면서 기능을 다할 수 있게 하는 기초가 되
고 있다. 또 기능은밖에 나타나는 것으로서 안에 있는 물질의 운동 표현을 밖에서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관계를 음은 양에 뿌리를 두고 양은 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고 해서 음양의 호근이라고 한다. 선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고 본다. 그러나 계속해서 접
해가면 이해가 되는 날이 오게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서로가 홀로 설 수는 없다
느 말이다. 음이 없으면 양도 소요이 없고 양이 없으면 음도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이런 경
우를 사람에 비유하면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사람은 죽게 되는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사람은 양으로 태어나서 음으로 기울어 간다고 했다. 그래서 나이를 먹고 늙어 종내에
는 양이 없어지고 음만 남게 되어 식어서 죽는다고 했다.
음양의 대립이나 호근에 비유해 본다. 사람이 음식을 섭취하면 기운을 얻게 된다 기운을
얻으면 몸을 움직이게 된다. 이렇게 움직이게 되면 다시 기운이 소모된다. 다시 기운을 소모
하면 또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이런한 것을 반복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일정한 한도내에
서 형평의 기울기가 생겼다가는 다시 수정되고 하는 것을 연상하면 이해가 갈 것으로 본다.
음양으로 푸는 계절의 변화
한방에서 오운육기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이것을 간략하게 운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목,화,토,금,수를 사람의 장부에 적용할 때는 오행이라고 했다. 이 다섯 가지를 자연철학에
적용해서 상호관계나 변화를 말할 때는 오운이라고 한다. 또 육음에는 풍,서,습,조,한,화가 있
다고 설명했다. 이 육음을 오운과 같이 자연철할적인 입장에서 해석할 때는 ㅇ끼라고 말한
다. 이 운기가 운동하고 변화하는 것을 우리는 절후라 하며 네 개의 마디로 나누고 있다. 이
것을 사계절이라고 말한다. 계절의 시작은 입춘부터 입하, 입추,입동으로 연결된다.
한방권에 있는 나라들인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중국,일본은 대체로 사계절을 가지고 있다.
바꿔 말하면 계절과 한방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계절 식물이 가
장 좋은 음식이라느 말들을 하고 있는 것도 그런 연유인 것이다. 비단 과일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비철에 비닐 하우스 속에서 재배되는 고추, 두릅, 오이 들을 먹어보면 맛이나
향기가 전혀 없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이것들은 비철에 생산되는 것이어서 생산자들
에게는 경제성이 높다고 할 수는 있지만 한방적인 풀이를 하면 음식으로는 하등품으로 치고
있다.
참것이나 추은 것은 음이고 더운 것이나 뜨거운 것은 양이라고 했다. 따라서 겨울은 음이
고 여름은 양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드걸다면 봄과 가을은 어떻게 될것인가 하느 sanswp
가 제기된다. 겨울이 가고 입춘이면 봄이 돈다고 한다. 그런데 계절이 변할 때 어제까지는
겨울이없는데 오늘이 입춘이라고 딱 오늘부터 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입춘날부터 겨울은
한 발짝씩 물러간다고 한다. 그 대신 봄은 한 발짝씩 다게오게 된다 그렇게 해서 입춘에서
보름이 되는 날에는 겨운 기운과 봄 기운이 오십대 오십으로 형평을 이루는 날이 된다. 물
론 이날까지는 겨울 기운이 봄 기운보다 강하게 작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입춘 후 보금이
되는 날부터는 반대로 봄 기운이 겨울 기운을 누르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입춘에서 한달이 되는 날 겨울은 완전히 물러가고 완연한 봄이 되는 것이다.
봄은 입춘부터 석달간이라 한다. 그간에 겨울 기운이라고 하는 음은 겨울이 물러가느 입
춘부터 보름간이 섞이게 된다. 그래서 봄은 육분지 오가 양에 속하게 되녹 육분지 일이 음
이 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양이 만헥 되어 봄도 양이라고 하는 것이다. 반대로 가을은 같
은 이치로 해석해서 입추부터 보름간만 양인 여음 기운이 섞이게 된다. 그래서 가을은 ㅇ므
이더ㅚ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봄은 양이고 가을은 음이라고는 하지만 겨울의 음이나 여름
의 양보다는 물론 성질이 약한 da이고 양이 되는 것이다. 여름과 겨울은 완전한 음과 양인
데 봄과 가을은 최소한도 보름간이라는 반대의 성질의 기운을 품고 있기 ㄸ문이다.
음양의 소장과 변화
음양의 변화는 계절의 변화처럼 일정한 범위 안에서 서로 변화를 하게 된다. 이같이 음양
이 일정한 범위 안에서 질서 있게 서로 변하는 것은음양의 소장이라고 한다. 소라는 말은
밑으로가라 앉으며 약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고 또 장이란 반대로 위로 올라가고 점점 강하
게 된다는 말이다. 음양은 서로 상대방을 견제하는 성질 즉 서로 대립관계에 있다고 했다.
그래서 겨울의 음기는 봄을 거치면서 여름이라는 대립되는 양기가 견제하게 된다. 그래서
음기는 서서히 물러가고 온통 양기로 가득 찬 여름이 된다 .따라서 날씨가 덥게된다. 이같은
음양의 소장은 음양의 대립관계라는 성질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된다. 또 겨울인 음이 물러
가고 여름인 양이 성하는 것은 음소양장이라하고 반대로 양이 물러나고 음이 성하는 것은
양소음장이라고 한다.
음양의 호근에서 기능활동은 양이고 영양물질은 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라으 ㄴ음식을
섭취해서 에너지를 얻어 행동하고 또 에너지를 소모하면 다시 음식을 섭취한다고 했다. 이
것을 음장양소나 양장음소의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음양의 소장은 반드시 일정한
한도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철칙이다. 그런데 만일 이같은 일정한 한도를 넘어서 음양
이 스스로 조정을 할 수 없게 되면 즉 자동조절 능력을 상실하면 이때르 ㄹ"행평이 깨어진
것"이라 한다. 만일 형평이 깨어지는데 그 원인이 어느 한쪽이 너무 세어서 깨어지면 이것
을 편승이라하고 반대로 한쫏이 너무 약해서 형평을 회복하지 못할 때를 편쇠라고 하며 편
승이든 편쇠든 행형이 깨어지는 것을 통털어 음양실상 또 음양실조라고 하낟.
음양실상에서 편승이 되든 편쇠가 되거나 그것이 계속되어 극에 달하게 되면 성질이 상대
방 것으로 변해 버린다. 다시 말하면 음이 극에 달하면 양으로 변한다는 말이다. 이것을 음
양의 전화라고 한다. 중음필양 또는 한글생열 이라는 말이 있다. 한이 극도에 달하고나 한이
겹치게 되면 열이 생긴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감기가 심하면 몸에 열이 나느 따위다. 그런데
이 음양의 전화에는 반드시 조건이 있다. 음양 어느 쪽이든 그것이 겹치거나 또는 극이라는
극한 상항이 되어야만 전화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음양의 변화를 보면 음양소장은 하나
의 양적인 변화이고 음양전화는 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음양으로 풀어보는 환경
산은 높이 올라갈수록 음기가 강해진다고 했다. 그래서 킬리만자로 같은 고산은 한여름에
도 꼬대기에 눈이 덮여 있는 것이다. 음기가 강하다는 말은 원심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는 말로도 표현된다. 그래서 절은 높은 산에 자리를 한다고 설명을 했다. 그러다 보니 놓은
산사에 사는 스님들은 원심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환경에 살고 있는 것이 된다. 원심력
이 강한 환경이 되다보니 스님들은 한결같이 둥근 머리에 동그란 맑은 눈을 가지게 되는 것
이다. 스님 머리치고 촌스럽게 표현해 소위 도끼 대라기라는 머리를 가진 스님을 본일은 아
무도 없을 것이다. 그 위에 섭취하느 음식도 육식은 없고 전부 음성식품인 채식을 하고 있
다. 그래서 스님들은 몸가짐도 정중하고 깊은 사고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편지일수록 양성이 강하고 구심력이 강력하게 작용하게 된다. 평지보다도 해변이 더
욱 강한 양성이 작용하게 된다고 했다. 해변은 땅이 얕다는 것 외에도 뒤엇 설명되겟지만
바닷물이라는 양성이 강한 물질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바닷물에느 양성의 대명사라고 하는
소금, 즉 염분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한방권 내에 있는 중국, 우리나라, 일본 세 나라의 환
경을 비교해 본다. 이 세나라들은 모두가 사계절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중
국의 경우를 보념 한면만이 바다고 되어 있고 토지의 삼면은 대룩에 속에 있다. 반대로 우
리나라는 한면은 대륙에 접해 있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다. 또 일본의 경우느 사면
이 온통 바다로 둘러 싸요 있다. 그렇다고 보면 우리나라는 세나라 가운데서 가장 중성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도 할 수 있다.
중국이라는 토지는 음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다. 반대로 일본이라는 토지는 양성권에
있다고 하겠다. 즉 중국은 양성인 바다는 한 면 뿐이다. 그 위에 음기가 강한 대륙성 찬 바
람이 불고 있어 환경은 당연히 음기가 강한 곳이라고 풀이되겠다. 반면에 일본은 전 국토가
바다로 둘러 싸여있다. 그래서 사시사철 양성이 강한 해풍이 불고 있따. 그러니 양성의 환경
이라느 ㄴ것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는 한면이 바다이고 삼면이 바다고 되었다. 따라
서 세나라 가운데서 가장 환경이 중간인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왜국이란 말과 뙤국이란 말
환경이 다르면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먹는 음식이 달라져야 한다. 중국사람은 서양
사람에 비해서는 육류룰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한,중,일 등 세나라 가운데서는 가장 육류
와 길므기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기름기 많고 고기를 많이 먹느다는 것은 환경이
음성이고 그 위에 북극에서 몰아치는 대륙성 찬바람 즉 음성의 바람에 견디기 위해서이다
양성의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음성의 환경과 중화 즉 형평을 이루어 견딜 수가 있다는 것이
다. 이런 것이 한방적으로 푸렁보는 자연적인 섭리에 해당되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이년내내 바다 바람이 불고 있으며 위도사응로도 중국보다는 적도에 근
접해 있다. 그래서 전 국토가 양기로 덮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중화시키는 데는 중국
과느 반대로 기름기나 육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리고 음성 음식을 섭취해야 된다. 따라
서 음성 음식인 채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 사면이 바다로 되어 있어 여기서 얻어지는
생선을 자연적으로 많이 먹께 된다. 바다 생선은 야채에 비하면 양성이라고는 하지만 고기
에 비한다면 그 이상 가는 음성 음식이 없다고 할 수가 있다. 생선을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것도 생선은 야채와 고기와의 중산에 위치한 중용의 음식이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의 기호
식품으로 생선회가 꼽히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옛날에는 중국사람을 뙤놈이라하고 중국을 대국이라 했다. 그리고 중국사람은 엉큼하다고
말했다. 뙤란 말은 크다는 대의 변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대국이란 말은 나라가 크다는 뜻
이 아니라고 한다. 옛날부터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는 세나라 가운데서 가장 몸집이 크다는
틋이라고 한다. 중국인은 음성 환경에 견디기 위해서느 고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게
되어 있따. 그렇지만 원심력이 강한 환경에 견디기 위해서는 자연적으로 몸집이 커질 수밖
에 없었다고 한다. 또 그래야만 취위에 견딜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음식은 청오리라
고 부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급요리로 명성이 놓다. 그러나 중국 사람은 누구나가 이렇게
고급요리를 먹고 사는 것은 아니다. 고급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일부 특수층으로 제
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기름진 것을 먹는다고는 하지만 체질은 음성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그랫 동적이 못 되고 행동이 느리며 말을 시원스럽게 하지를 않는
전형적인 음성인이 된다느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엉큼하다고들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음성은 행동으로 옮기기에 앞서서 생각을 깊이 하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와는 반대로 일본 사람을 왜놈이라고들 했다. 사실 왜하는 말은 왜소하다느 말인데 놈
자를 붙여서 듣기에 거북스럽게 들린다. 좋게 해석해서 놈자를 붙여서 거북스럽게 들린다.
좋게 해석해서 놈자를 애칭르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일본은 세 나라 가운데 가장 남쪽 나
라이다. 사면이 난류가 흐느는 바다로 싸여 있어 가장 양성의 환경이라고 했다. 양성의 환경
이어서 구심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토지이다. 체구가 환경의 영향으로 구심점으로 모여
들고 있어 작아지는 것은 틀림이 없다. 일본만 그런 것이 아니다. 더운 지방 인종은 대체적
으로 뼈에 가죽을 씌운 것 같이 깡마르고 살이 없다. 또 체구도 아담하게 작다.
일본인은 종족들은 크고 넓은 사상은 퇴보한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작은 것은 머리를 잘
굴리기 때문에 과학자가 많다고 한다. 일본인도 머리를 잘 굴리느 민족이다. 그래서 소형 자
동차나 작은 라디오나 무엇이든 구심력이 작용하는 작은 제품생산에 ㄴ통하다느 것이다. 그
러니 작은 상품으로 세상ㅇ르 쥐었다 놓았다 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특히 서양
사람들은 손이 커서 작은 것을 만질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작은 일본 제품이라면 환장
하고 좋아들 하고 있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이러고 보니 한국은 무엇이든 이 두 나라의 중간에 끼어 있어 가장 균형을 이루고 있는
종족임을 ㅇ 수가 있다. 각자가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는 것도 음양이 대한 재미를 맛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지나치면 동물이 된다.
중국이 음기가 많은 나라라고는 했지만 북극지방에 비하면 양지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종
족이건 그 풍토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최상의 길이다. 그래야만 환경과 인간의 음약
이 조화를 이루게 되고 그곳에서 살아갈 수가 있게 된다. 에스키모인은 귀한 손님이 오면
자기 마누라를 밤에 빌려주며 손님을 환대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북그지방은 어름의
세계이다. 기온은 영하 오십도를 오르내린다고 한다. 또 방위로 따진다면 북극이라는 음지이
다. 일년내내 햇빛도 겨우 쬐는 응달이다. 그 위에 찬바람으로 덮혀있는 곳이다. 이렇게 모
든 조건이 음성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살고 있는 에스키모인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몸을 따
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즉 극도의 양성이어야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그들은 순로기나 바다표범의 사냥을 해서 고기를 생식할 수밖에 없다. 동물성에는
식물성 식품을 곁들여야 조화르 ㄹ이룬다. 그렇지만 식물성 식품이라고는 구경할 수 없다.
사시사철 눈이 덮인 곳에 식물이 자라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음기의 극지에서 살려
면 사람의 몸은 극도의 양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과 환경이 조화가 된다는 것이
다. 그런데 사람 몸이 양의 극에 달하면 뇌수는 강한 구심력이 작용해서 작게 뭉쳐 버린다
는 것이다. 아이들은 머리가 적으면 새대가리라고 놀려댄다. 이 말은 뇌수가 작다는 말로 풀
이된다. 그래서 흔히 머리가 커야 머리가 좋다고들 말한다. 이같이 작게 뭉쳐버린 에스키모
들의 뇌에서는 위대한 예술이나 종교가 태어날 수가 없다. 그 대신 이들에게는 오직 동물
과 같은 억세고 거센 행동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고기를 많이 먹으면 사람이 거세진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느 토지의 환경이 감안되어야 한다.
에스키모인들의 생활을 취재하고 돌아온 친구의 낯뜨거웠던 얘기의 한 토막이다. 이 친구
가 에스키모인의 집을 방문을 했을 때 문 앞에서 안으로 들어오라는 말을 듣고 문을 역고
들어섰다는 것이다. 순간 봐서는 안 되는 장면을 보고 말았다. 황급히 돌아서 나오려는데 남
편은 아무 것도 아닌 듯 큰 소리로 괜찮으니 어서 들어오라는 것이란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들어섰는데 그제서야 에스키모인의 부인은 허리춤을 여미년서 일어나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인사를 하더라는 것이다 이 친구 왈, 양이 극에 달하
면 부끄러운 것을 모르는 동물과 같이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사람의 몸이
양의 극에 달하면 후회한다거나 부끄러움을 모르게 된다는 말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것이
다 만일 우리와 같이 사계절이 있는 음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환경에서 에스키모인들처럼
고기를 생식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동물과 같은 행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병자가
된다는 것이다. 양이 도를 넘을면 광폭해지고 정신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미 두한족열에
서 그 이유가 설명이 된 바있다. 최근 우리 주변에 노이로제다 또는 정신이 약간 맛이 갔다
는 사람이 많은 것도 따뜻한 환경 속인데 육식을 지나치게 많이 하느 데에 그 원인이 있다
고 풀이하고 있다. 우리나라 같은 환경 속에서 육식을 한다면 반드시 채소를 곁들여야 한다
는 말이 그래서 유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장부 색체표가 기본이다.
오행은 목,화,토,금,수 이고 우주 만물은 이들 오행에 소속하며 오행의 상호 작용과 변화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리고 이들 오행의 성질ㅇㄹ 보면 목은 무성하게 뻗어 나가고ㅡ
화는 불ㄱ같이 위로 타오르며, 토는 씨를 뿌리고 거둬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또 금은 변혁을
가져오고, 수는 아래로 흘러가느 성질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이것이 고대 자연 철학적 입장
에서 푸어 보느 오행의 성질이다.
한방에서는 이와 같은 자연 철학적 오행의 성질을 생명철학에 적용하고 풀이해서 생리,
별이, 진단,치료의 기본으로 하고 있다. 앞에서느 이 오행 이외에도 오오, 오미에 관해서 단
편적으로나마 살펴봤다. 한방은 오장육부에 근원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과 장부를 관계
지어 살펴보기로 한다. 이같이 장부와 오행을 비롯해서 오오, 오미, 오색등 여거락지르 ㄹ관
계지어 하나의 표로 된 것을 장푸 색체표라고 한다. 일명 사물속성 귀류표라고도 한다. 특히
초보자들은 이 색체표를 전부 외워야 된다. 색체표를 외워야 한다는 어려운 고비가 있기는
하지만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또 이것이 한방만이 가지는 특색이다. 비단 한방이 아니라도
일상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매우 흥미있는 대목이고 흥미를 가지면 자연적으로
외워지게 된다는 사실이 또 흥미롭다.
색체표를 놓고 살펴보면 옆으로 같은 줄에 속한 것은 모두 서로 관계가 있거나 성질이 유
사하게 통하는것으로 풀이된다 가경 오장에서 간의 경우를 ㅂ자. 간은 부인 담과 짝꿍이고
목에 소속된다 .또간이 나쁘면 화를 잘 내다고 노와도 관계를 짓고 있다. 또 방위로는 동쪽
이고 계절은 봄이 된다. 바람과 생물들이 싹트는 생이라고 한다. 간은 신맛과 친화관계를 가
지고 있어 간은 신 것을 의미하낟. 그래서 신 것은 간을 보하는 음식이 된다. 간이 나쁘면
신 것을 싫어하며 또 좋아한다고 신 것을 너무 섭취하면 간을 상한다고 한다. 그리고 간은
눈을 개규하고 있어서 간이 상하면 눈의 흰자위가 푸른 빛을 띠며 시력이 떨어진다. 또 사
람이 화를 내면 얼굴도 파랗게 된다하여 청과 관계를 짓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렇게 오
행과 자연계 사물의 관계를 연결지어 다섯가지로 정리한 것을 색체표라 한다. 그래서 한방
에서는 귀중하게 쓰이고 있다. 다른 장부들도 색체표를 놓고 이같이 풀이를 하보면 한방의
오묘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구체적인 것은 뒤어서 다시 설명될 것이다.
과하면 장수할 수 없다.
노인들이 건강을 위해서 산보를 많이 하낟. 산보에도 뒷짐을 지고 어슬렁 어슬렁 걷느 것
은 운동으로서는 값어치가 없다. 운동에는 과부하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이 말은 운동의
효과를 바란다면 자기 능력보다느 약간 부담이 가느 운동령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고 무리해서도 안된다. "적당"이 해야 된다. 그런데 "적당"이라는 것을 가늠하기는 매우 힘
들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운동은 땀이 배어나는 정도를 "적당"이라고 기준하고 있다. 그 이
상은 운동이 아니고 단련이라고 한다.
"황제내경"이라면 한방에서는 경전에 해당되며 '소문'은 총론이고 '영추'는 각론이라 했다.
그래서 소문의 첫장은 "황제내경"의 첫장이된다고 할 수가 있다. '소문'의 첫째 장은 상고ㅓ
진론이 된다. 여기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절대로 과해서느 안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즉 무리가 있어서느 안되며 적당해야 된다고 한다. 아주 중요한 얘기다.
사람이 섭취하는 모든 음식은 다섯가지 맛으로 구별된다. 신맛은 간을, 쓴 맛은 심을 단맛
은 비를 , 매운 맛은 폐를, 짠맛은 신을 각각 보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장기느 그 맛이
부복하게 되면 항상 입에서 그 맛이 당기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입맛 난다고 과하게 섭취
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역시 적당히 섭취해야 된다고 한다. 즉 오미는 장부를 양육하고
있는 것이지만 과부족이 있어서는 안 되며 적당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또 심신에도 과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신체의 과로는 물론이고 정신적오로도 과
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소위 현대 용어로 스트레스라는 것은 사람의 정서적인 과로에서
온다는 얘기다. 칠정이라고 해서 사람의 일곱가지 감정, 즉 노, 희, 사, 우, 비, 공, 졍이 있
다. 이 칠정도 적당해야 몸에 이롭지 과하면 해롭다는 것이다. 특히 음주나 남녀의 교접이
과해서는 불치의 병에 걸린다는 것이다. 술을 마신다는 것은 몸을 덥게 해서 양성이 강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위에 활동적인 양성의 성행위르 ㄹ겹치게 한다느 ㄴ것은 결
국 양성이 과해진다는 것이다. 술에서 깨어날 때에는 많은 양기를 배앗기게 된다. 또 성행위
에서도 양기를 빼앗긴다. 성행위가 끝나고 찬물에 목욕을 하면 더욱 나쁜 경과를 준다. 이렇
게 이중 삼중으로 양기를 배앗기게 되면 결과적으로 몸이 음으로 심하게 기울게 된다. 그렇
게 되면 몸이 허해져서 드러눕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설사느 모을 더우 ㄱ차게 하는 결과
가 되는 것이다. 몸이 차다는 것은 어떻든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익히 알고 있는 바이
다.
병이 되는 원인
한방에서 건강하다는 것은 기, 혈, 진액이 형평을 이루고 자 ㄹ조화된 것이라고 했다. 전
체적으로는 음과 양이 형평을 이루고 있느 상태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연유에서라고 했는
데 그 어떤 연유라는 것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 어떤 연유라는 것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병
인이 신체 외부에서 생기는 외인과 신체 내부에서 생기는 내인이 있다. 그리고 외인도 아니
고 내인도 이닌 즉,불내외인 등 세가지가 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다는 말을 한다. 체질
이 다르다는 말은 결국 발병의 소질이 다르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이 발병의
소질은 논외로 하기로 한다.
이미 우리느 육기라는 것을 익혔다. 육기라면 풍,서,습,,조,한, 화 등 여섯가지 기상조건을
의미하는 거인데 한방에서느 이것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또 이것들이 사람의 몸에 들어
와서 병의 원인이 될 ㄸ에는 풍사, 서사, 습사,... 등등 사자를 붙여서 육음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들 육음은 인체의 외부에서 침범하는 것이어서 외사라고 하며 말하자면 외사는 자
연의 기상 조건이 변화하는 것에 사람이 적응을 못하거나 또는 자연의 이상 변화가 원인이
되는 것을 뜻한다. 날씨가 갑자기 크게 변하거나 사람이 지나치게 허약해 약간의 기상 변화
에도 적응 못할 때에 병이 된다는 것이다. 감기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것이 되겠다.
한방은 인간의 정신적 영향이나 정서적 불안도 발병의 원인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했다.
칠정 즉 노 , 희, 사, 우, 비, 공, 경 등 사람의 감정도 일상 생활에서 일정한 한도 내에서는
자극제로서 극히 정상으로 취급된다. 그렇지만 이것이 생리적 한도를 넘어서면 병이라고 문
제로 취급한다. 즉 스트레스나 쇼크 따위를 말하는 것이다. 이같이 정신적 감정이 육체에 영
행을 끼쳐서 병이 되는 것을 내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몹시 화가 나면 소화가 안 되며 너무
슬퍼도 식용이 떨어지는 따위가 이런 것에 속하는 것이다. 누구나가 경험을 한 것이라고 여
겨져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끝으로 부내외인이라면 글자 그애도 내인도 아니고 외인도 아닌 것이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말한다. 음식로권이라고 해서 과식 과음이나 지나친 피로나 불합리한 성교, 또 날 것이
나 냉음식 같은 것이 병인이 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첸의 병리적 산물인 어혈이나 담이 결
리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
자연을 거역할 수는 없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활을 해야 된다는 것은 한방의 기본이다. 봄에 양이 일기 시작해
서 여름이면 극에 달하게 된다. 이렇게 양이 동하면 밤을 흘려서 몸 속에 양기가 쌓이지 않
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봄, 여름은 활동을 많이 해서 땀을 흘려야 한다. 또 가을을 거쳐서
겨울에는 음이 극에 달하는 시기다 여기에 대처해서 가을부터는 땀을 발산하지 말고 저축해
야 한다. 겨울에는 가급적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겨울에 몸을 지나치
게 움직이면 땀을 흘리게 된다. 겨울에 땀을 흘리면 감기가 들디 마련이다. 감가가 든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거역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사람은 자연과 어울려 무리가 없
는 조화된 생활을 함으로써 건강장수를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상고천진론이다. 이같이 인
간과 자연은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루어야 된다고 해서 이것을 천인합일론 이라고도 한다.
요즘 인간들ㅇ느 못돼서 보신된다면 아무것이나 잘 잡아먹는다. 그래서 동면에서 깨어나
는 개구리나 뱀들을 마구 잡아먹는 것을 볼 수 있다. 겨울을 나기 위새 동물들이 몸속에 양
기를 저축하고 있을 것이라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기왕에 잡아 먹으려면 동면에 들어가려고
할 때 잡아 먹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겨울을 지나고 난 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말짱 헛 것
이라는 말이다. 만인 그것이 확식히 보신이 된다면 동면에 들어가는 동물이라야 효험이 있
다는 뜻이다. 동면을 하기 위해서 동물들은 많은 영양분을 몸 속에 저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면에서 깨어나는 동물은 이미 영양을 소진했다는 것을 안다.
여기서 보양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더 햅낟. 사람들이 소 꼬리탕이나 우족탕이 몸에 좋다
고 즐겨 먹는다. 우족탕이 보양에 좋다고 하는 이유는 소의 무거운 덩치를 가는 발목이 지
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또 꼬리탕이 보양된다는 것은 소는 온종일
꼬리를 잠시도 쉬지 않고 흔들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몸에 좋다는 이유이다. 물론 이런 것
들이 약방문에는 나름대로 약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하
는 보양제로 쓰이는 이유는 이런 까닭이라고 한다.
소식이 장수의 비결이다.
과한 것은 미급한만 못하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고 미급한 것이 마냥 좋다는 말은 아니다.
과한 것이 조금 부족한 것보다는 더 나쁘다는 말이라고 새겨야 한다. 한방의 경전이라고 하
는 "황제내경" 은 황제와 기백 뇌공, 백고, 소사 , 소유 등 여섯 사람의 명의들이 질문하면
이에 답하는 문답 형식으로 엮은 의서이다. '상고천진론' 에 보면 황제가 기백에게 묻기를
"옛사람은 백살이 넘도록 건강하게 잘 살았는데 요즘 사람들은 왜 장수를 못하느뇨?"하고
물었다. 기백이 이에 대햐 "지금 사람들은 모든 것에 고욕을 내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
어차피 사람은 태어나서 자연에 순응해서 산다면 장수를 하게 되는데 과욕을 내어 자연의
섭리를 어기고 있기 때문에 도중에서 탈이나 요절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남텨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있다. 여자는 일곱 살, 남자는 여덟 살이면 젖먹던
이는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며 이때가 되면 오줌, 똥을 가리고 사람 구실을 하게 된다는말로
확대 해석하기도 한다. '천인합일론'에서 기백이 황제에게 아뢴 말에 의하면 여자는 칠배수,
남자는 팔배수로 사람이 발육되어 간다는 것이다 .여자는 이 칠이 십사, 남자는 이 팔이 십
육, 열네 살과 열 여섯 살이 되면 생식 기능을 갖추게 되고 여자는 월경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이때부터 아랫도리에 있는 거기에 털이 나기 시작하고 근질근질해서 자구 긁적
거린다는 것이다.
스물한살과 스물네살이 되면 사랑니가나오기 시작하고 원숙기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스물
여덟살과 설흔두살이면 가장 원숙기가 된다고 한다. 여자는 서른다섯살, 남자는 마흔살이 되
면 서서히 인생의 고개를 넘어가기 시갖해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고 잔주름이 생긴다고 한
다. 마흔둘, 마흔여덟이면 흰머리가 나오고 마흔아홉, 쉰여섯이 되면 여자는 폐경기에 들어
가며 완전히 노화기가 된다. 그래서 쉰여섯, 예순넷이 되면 머리도 가늘게 되고 빠지기도 하
며 이가 바지는 시가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노화 수순이라고 한다. 이런 순서로
늙은 후에도 자연섭리에 맞는 생활을 하면 능히 백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흰머리가 많다. 대체적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거나 바쁘게 사는 사람
가운데 흰 머리가 많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기백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은 과하지 말고 순리대로 산다면 장수를 할 수 있는 데 자꾸 과욕을 내면서 장수하기
를 바란다는 것이다. 흔히 음식은 위의 팔푼어치만 먹으면 탈리 안난다고들 한다. 믿을 만한
말인지는 몰라도 사람은 태어날 때 일생에 자기가 먹을 양식의 일정한 양을 정해 가지고 태
어난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일생을 살아 오면서 자기 몫을 다 먹어버리면 죽어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밥을 많이 먹으면 미련하고 빨리 죽는다고 한다. 중년이 넘어 대식을 하
는 사람은 당뇨병은 맡아 놓은 병이라고 한다. 그래서 대식가는 자기 몫을 다 먹었기 때문
에 당뇨병에 걸려서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소식을 하면 건강하게 장수르 한다는 말이 있다. 주어진 양식이 남아있어 오래 살아
야 자기 몫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는 책임혼이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대식가는 대체적으
로 병에 시달리고 일찍 죽는다. 반면 소식해서 깡마른 사람은 음식의 질에도 관계느 있겠지
만 대체로 장수를 하고 있다는 통계이다. 이래서 소식을 하면 장수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듯싶다. 하기야 요즘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구박받으며 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에서 똥 쌀
때까지 살아서 뭐하겠는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조건 오래 산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어
떻게 사느냐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간의 음양
음과 양이 합쳐져서 하나가 되면 이것을 태극이라고 한다고 했다. 태극은 하나이지만 실
상 그 내용을 보면 음과 양 즉 청.홍이 합쳐진 것으로 되어있다. 태극기를 놓고 그 속의 태
극을 자세히 살펴보자. 태극의 중심점에 잣대의 모서리를 맞춰 이리저리 돌려 보자. 만일 태
극의 모양새가 정확히 일직선으로 절반이 나누어졌다고 ㅎ자. 위쪽이 홍색이고 아래쪽 반이
청색으로 두 갈래로 나뉘어지게 된다. 잣대의 모서리가 정확히 반에 다다르면 윗쪽은 배 퍼
센트 홍색이 되고 아래쪽은 완전히 청색이 될 것이다.
그런데 실제의 태극은 청.홍의 구별이 일직선이 아니고 둥글게 구불구불하게 그어져 있다.
어디를 돌리나 완전히 청홍으로 나위어지지 않는다. 즉 청에 맞추려고 해도 한쪽 귀퉁이에
는 홍이 끼어있고 또 홍에 맞추려고 돌려봐도 다른 한 쪽에 청이 끼어들게 된다. 이러한 태
극의 이치를 계절에 비유해 본다. 겨울은 음이다. 겨울이 왔다고 생각하면 벌써 봄 기운이
서리게 된다. 또 여름은 양이다. 여름이 왔다고 보면 가을 기운이 그 속에 움트고 있다는 얘
기로 풀이 된다. 그래서 계절에는 순수한 겨울이나 여름이 없다.
한방에서도 음양이라면 완전무결한 순수한 음이나 양이 없다고 본다. 음속에 양이 있고
양속에 음이 있다고 한다. 이말은 앞에서 설명한 계절의 음양에서와 맥락을 같이 한다. 봄은
음양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봄은 여름이라는 양보다는 약하고 겨울이라는 음보다는 월등한
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반대로 가을의 경우에도 겨울이라는 음보다는 약한 음이다. 또 가
을을 음이라고는 하지만 양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여름보다는 훨씬 약한 양을 지나고 있
다 .봄과 가을은 같은 중간에 속해 음과 양을 지나고 있다고 한다. 봄은 여름으로 가는 양이
고 가을은 겨울로 가는 음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봄과 가을은 서로가 같은 음양을 지니고
있지만 같은 음과 양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봄은 여름에 속해 있어 양중의음이라 하고 가을
은 겨울에 속해 있어 음중의양 이라 한다.
한방에서는 시간도 계절의 음양과 똑같이 해석하고 있다. 밤은 음중지 음이고 낮은 양중
지 양이다. 그리고 아침은 양중지 음이고 저녁은 음중지 양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같은 음
양의 구별은 병의 치료에 활용되기도 한다. 치료를 받는 시간이 언제냐에 따라서 시술 방법
도 다르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장기의 활동시간을 음양이로 따진다는 것이다. 가령 폐는
이후 두세시가 활동 시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폐병 환자느 이 시간에 휴식을 취하라는 것이
다. 병든 장기의 활동 시간에 몸을 움짓이면 더욱 바담이 간다는 이치이다. 이런 것을 기의
유주 시간이라고 하며 각 장기는 나름대로의 유주시간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음양이 바뀌었다.
장부색체표를 놓고 인체의 오행을 살펴보자. 간은 동방춘목이 된다. 즉 오행은 목이고 계
절은 봄이며 바위로는 동쪽이다. 봄이나 동쪽은 음양으로 따지면 양이 된다. 양이면서도 음
이 섞여 있어 양중의 음이라고 한다. 따라서 간은 양중의 음 장기가 된다. 심은 남방화하의
화로서 여름이고 남쪽으니 양중의 양이 된다. 폐는 서방추금으로 금이며 가을이고 서쪽에
해당되어 음중의 양이고 신은 북방동수의 수로서 겨울이고 북쪽이어서 음중의 음장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비위는 어디에 속하게 되는 지가 궁금하다. 특히 초보자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
지 않는 부분이 된다. 비위는 신체에서 중앙에 위치하고 있따. 그래서 색체표에서 중앙계하
토가 된다. 방위에서는 중앙이 되고 오행은 토이고 계절에서는 장하라고 한다. 장하라는 말
은 한 계절이 석달식인데 여름의 마지막 달인 음력 유월달이 된다. 흔히 듣는 말이 아니여
서 이 부분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의 큰 모순이라고 느껴지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다름 아니라 장기를 음양
으로 풀어보면 심과 계는 양에 속하고 간과 신은 음에 속한다고 했다. 그런데 오행으로 풀
어보면 간은 봄이라고 해서 양주의 음에 속하고 반대는 폐는 가을이라고 해서 음중의 양이
라고 음양이 뒤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거이 한방이 어렵다고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
것은 음양론과 오행론이 같은 이론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이렇게 으양론과 오행론에서 모순이 생긴 것은 두 이론이 동시에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
을 기억해야 된다. 한방에서의 음양론은 인체를 생리 기능을 중심으로 구분한 것이고 오행
은 복잡해진 병증ㅇㄹ 주잇ㅁ으로 치료를 전개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 현상에 맞추게 되어
생긴 모순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면 간의 경우를 보면 음양론에서는 음장이라고 해석 했
지만 오행론에서는 간의 기능이나 설질이 봄이나 동쪽으나 목과 같다고 해석되어서 음중지
양이라고 하며 양장으로 취급하게 되어 생기는 모순이라고 할 수가 있다.
한방은 이현령 비현령이라는 말을 했다. 한방은 살아있는 사람을 tkdoe로 예방하고 또 치
료하는 겋이다. 그런데 일단 병이 생기면 사람의 자치능력으로 병이 낫지 안흥며 ㄴ병은 점
점 깊어가기 마련이다. 병이 발전해 가면 복잡하게 되어서 음양이 뒤엉키게 된다. 장과 부와
같이 확실히 구별되는 것이 아니다. 장과 장, 부와 부가 반드시 음양으로 구별지어져애 하는
겨우가 생긴다. 한방에서 치료라는 것은 음양의 기울기를 바로 잡는 거이라고 했다. 그렇다
면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아무리 뒤엉켰다 하더라도 어느 한 쪽이 음이 되면 다른 한 쪽은
반드시 야이 되어야 시술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음과 음, 또는 양과 양이 되나면
음양의 기울기, 즉 밸런스를 잡아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복잡한 경우가 되
어도 반드시 음양으로 구별을 지어야 시술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행은 이렇게 쓰인다.
오행은 목, 화, 토, 금, 수이며 자연철학적 입장에서의 성질도 알게 되었다. 또 인체의 장
부 특성과 관련 지어서 장기와 오행을 붙여서 간.목이나 심.화니 비.토,폐.금,신.수라고 구분
짓는 것을 익혔다. 그리고 오오, 오미, ...등 등의 관계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 이제는 목과
화는 어떤 관계가 있으며 또 화와 수는 무슨 연결 고리가 있는지를 살펴 보기로 한다. 즉
장과 장간의 관계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오행 상호간의 관계는 한마디로 말하면 가위, 바위 , 보와 같은 것이라고 여기면 쉽게 이
해할 수 있다. 가위는 바위에게는 지지만 보에게는 이기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먼저 이해하기 쉽게 가위를 중심으로 설명해 본다. 가운는 보에게 이기는 것이다. 항상 이기
는 위치에 있는 가위는 보를 보살펴주는 입장이 된다. 이것을 한방식 표현에서는 가위 생
보라한다. 또 가위는 바위를 이길 수가 없다. 바꿔 말하면 바위는 가위를 언제나 억누르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바위 극가위라고 표현해 두자. 생이란 상호 협력하는 관계이고 극이란
한쪽을 억압한ㄴ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위에서 본 가위 바위 보와 같은 원칙을 오행에 적용해 본다. 오행에는 상생이라는 것이
있다.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이라고 해서 목에서 시작하여 다시 목으로 한
바퀴 돌게 된다. 앞에서 오행은 반드시 목,화,토,금,수라는 순서로 외우라고 권했던 것은 바
로 이 ㄸ문이다. 가령 화를 중신으로 따져본다면 화의 앞은 목이고 뒤는 토가 된다. 이런 순
서를 모자에 비유해 보면 목은 화의 어머니에 해당 된다. 또 토는 화의 자식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헤 따지는 것을 오행의 모자법이라고 하며 한방 치료에서 아주 중요하게
쓰이는 원칙이 된다.
오행을 글자 그래도 풀이해 보자. 나무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면 나무는 불을 일으키고 불
은 물 위보다느 땅 위에서 잘 탈 수 가 있다는 이치가 된다. 이것을 사람의 오장에 대체해
보면 목은 간이고 화는 심인데 간은 혈을 저장하고 있는 장기로 심에 필요한 양의 혈을 항
상 공급하고 있다. 또 심은 열을 담고 있어 비에서 음식을 삭히는데 필요한 열을 공급하게
된다. 이렇게 오장은 서로가 돕는 즉 상생을 하는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와는 반대로 오행은 한쪽을 억누를는 즉 상극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오행이 순리대로
즉 모자법 대로 가면 상생 관계가 된다. 그러나 이것이 한칸씩 건너뛰는 관계가 되면 상극
관계가 된다. 즉 목이 심을 건너 뛰어 토아ㅗ의 관계를 따지면 억누르는 관계가 되어 목극
토가 된다. 또 토 다음은 금인데 여기서도 하나를 건너 뛰면 수가 되어 토극수라고 하게 된
다. 이렇게 엇갈려서 한 바퀴를 돌게 된다. 이 관계를 그림으로 그린다면 별표 모양으로 된
다. 여기서 토극수를 풀이 해 보자. 흙은 물이 넘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수극화
의 경우는 물ㅇ느 불을 끌 수가 있다는 뜻이다. 수극화의 경우는 물은 불을 끌 수가 있다는
것이 상극의 이론이다. 이같은 상생 상극의 이론이 한방의 기본원칙으로 쓰이고 있다. 즉
오장을 오행의 상생과 상극에 적용해서 해석하고 진찰과 치료에 긴요하게 쓰고 있다는 이야
기다. 말하지면 넘치는 물은 막아 주고 젖은 나무는 말려야 잘 타게 된다는 이치가 바로 상
생 상극의 이치이며 한방의 기본사고인 것이다.
사람이 병을 진단한다.
병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과학에 바탕을 둔 양방은 기계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한방은 순수하게 사람에 의해서만 진단이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한방가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서로가 명의인 척하는 경우가 많다. 진짜로 명의를 만나게 되면 고질병에 시달려 다
죽게 되었다가도 살아나는 수가 허다하다. 이런 점이 한방을 더욱 신기하게 여기게 되는 이
유이다. 그러나 사실은 명의보다는 돌팔이 의사, 즉 엉터리가 더욱 많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것은 한방의 근본이 민가에서 시작된 치료기술이기 때문에 기술의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할 수 있던 것이라는 점에 연유된다. 한쳔 우리는 한방은 신기한 것 이라는
것이라고만 여기고 있지 실제로 한방에 대한 상식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명의와 돌팔이를
구별 못하고 있다. 만일 얼굴을 쳐다보고 "당신은 간이 나쁘다"라고 하면 벌써 그 사람을
명의로 착각하게 된다. 그리고 신임하고 따라 다니다가 병은 못 고치고 돈만 버리고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실 한방의의 면허제도는 일제 시대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관의가 되기
위해서 취재라는 과거와 같은 시험 제도가 있었다. 상놈이 취재에 합격을 하면 면천, 즉 천
한 신분을 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민이면 양반들의 구박을 안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취재에 합격하고자 했던 것이었다. 관의 이외에는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며 치
료를 해주는 돌팔이가 많았다고 한다. 거철르 정해 놓고 있는 의원이 되어야 아무개 '주부'
라고 해서 명의에 속했다고 한다. 또 주부가 되어야 일반으로부터 비록 양반 신분이 아니지
만 존경을 받는 위치가 되었다. 떠돌이의 가운데는 옛날 두부장수가 종을 치고 다니듯이 몸
에 방울을 달고 쩔렁쩔렁 소리를 내어 의사가 왔다고 알려주는 때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방울소리를 낸다고 해서 권령의라고 한다.
한방은 경험방이라고 했다. 돌팔이가 안 되려고 명의에게 입문해서 집 마당 쓸기부터 시
작해서 십년 쯤은 걸려야 환자를 볼 수 있는 처지가 되었다고 한다. 환자를 본다고 명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은 글이나 말로서 전수할 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높은 스승의
기술을 오랜 시간을 들여 전수받는 길이 명의가 되는 길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의전이
라면 동의보감이 있다. 저자인 신의 허준도 유의태라는 명의에게 사사를 받지 못했다면 명
의가 못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못되었다면 우리나라 한방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
다.
치료는 사진에서
한방의 진단에는 사진법이라는 것이 있다. 한방은 진찰실에 들어서서 의사를 대하는 순간
부터 이미 진찰은 시작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돌팔이라고 자기
병세와 비슷한 말만 해도 벌써 명의라고 지레 짐작을 하고 믿게 되는 것이다. 한방의 사진
법이란 환자의 얼굴을 쳐다보고 진찰하는 망진부터 시작된다. 다음에 환자가 말하는 것을
듣 문진으로 이어진다. 그 다음에는 환자에게 이것 저것 병에 관해서 물어보는 문진이 있고
끝으로 환자의 맥도 짚어보고 몸을 샅샅이 살피고 더듬고 하는 절진에서 끝이난다. 이 네
가지 절차를 거친 진찰을 해서 종합해야 비로소 진찰을 했다고 하는 것이다. 일허게 네 가
지의 진찰을 거친다고 사진법이라 하는 것이다.
또 절진에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맥을 짚어 본다는 맥진과 절경 또는 촉진이라는 방법이
있다. 한방에서 병이란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긴 것이했다.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
고 했다. 만일 오장육부에 병이 생기면 그 반응이 반드시 피부나 얼굴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촉진은 그와 같은 반응처를 찾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한방에서 이같이 외무에 나타나는 반
응처가 치료하는 데에 꼭 필요한 치료처가 되기도 해서 아주 중요한 위치로 취급되고 있다.
증 결정의 수순이다
한방에는 증을 결정하다는 말이 있다. 아주 무지무지하게 중요한 말이다. 증을 결정한다는
것은 진찰을 끝냈다는 이야기인 동시에 치료방법을 결정했다는 말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
다. 매우 중요하고도 중요한 낱말이다. 증이 결정되면 그대로 치료만 하면 병은 낫게 되어
있다. 만일 증을 잘못 결정한다면 진찰과 치료방법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된다. 사진을 다
시 정리한다. 망진은 일차 진료이고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문진이 이차이며 의사가 물어보
는 무진은 삼차 진료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삼차 진료가 끝나면 이것을 종합해서 확인하
는 작업이 사차 진료에 해당된다고 여기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이렇게 해서 종합된 증
상을 근거로 병을 결정한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실은 한방에는 병이 결정되었다
고 하더라도 병명은 없다는 것이다. 양방에서는 진단이 끝나면 가령 감기라든가 맹장염이라
든가 심장병이라고 병명만 결정되면 그것을 백발백증 치료가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
방에는 병명이란 것이 따로 없다고 했다. 한방에는 병을 결정짓는 것을 증을 결정한다고 말
한다. 이 증을 결정한다는 말 자체가 초보자에게는 실이라는 낱말과 더불어 아주 난해헤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되어 있다.
증의 결정은 우선 사진법에 의한 진찰에서 얻은 병상이나 증후군을 있는 그대로 나열을
해 놓는다. 그리고 이것을 검토해서 "이런 약, 또는 이러한 치료를 하면 낫는 병" 이라고
진단을 내리게 된다. 치료가 전제되는 한방특유의 병명이 내려진다. 말하자면 "무엇을 먹으
면 낫는 증이라고 이름을 붙인다. 이렇게 치료가 전제로 되는 이름을 붙이는 것을 "증을 결
정한다."라고 말한다. 한방에는 심장병 또는 위염 등과 같은 병명은 없다. xxx증의 병"이라
고 한다. 따라서 같은 모양새의 병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치료가 다르게 된다고 했다. 또 증
후군만을 의미하는 것이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바라만 보고도 안다.
한방에서는 망진이라고 해서 환자의 얼굴을 바라만 보고도 병을 진찰할 수가 있다고 했
다. 말하자면 일차적인 진찰이다. 이 정도의 기술을 지니고 있는 의사를 신이라고 부른다.
신이라고 해서 귀신과 같은 신이라는 말은 아니다. 가히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인사말 가운데 "신기가 어떠하십니까?"라는 말을 하는데 이같이 얼굴에 나타
나는 신기를 살피고 병을 진단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신의가 아니라하더라도 둥병
에 걸린 사람은 우리도 얼굴을 보고 알 수 있다. 눈에 총기가 없어 썩은 동태의눈과 같고
숨을 쉬는 것도 놀란 참새의 가슴이 뛰듯 할딱거리고 어깨는 논 가운데 서있는 허수아비처
럼 앙상하게 위로 치켜 올라가 있는 것 등을 보면 병에 걸려있다는 것 쯤은 알 수가 있다.
신의는 이런 정도가 아니다. 환자의 얼굴이나 피부의 색깔, 또는 윤기나는 것을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장부색체표>에서 오색과 장부는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익혔다. 간의 청색이고
심은 적색이고 비는 황색, 폐는 백색, 신은 흑색이라고 했다. 심에 이상이 있으면 얼굴이 묽
게 되고 폐병은 얼굴이 희게 되며 신이 나쁘면 검은색을 띤다는 것이다. 실제에 있어서는
복합적인 색깔을 띠고 있어 그렇게 간단하게만 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방에 관심이
있다면 눈여겨 보고 익혀두는 것도 좋다고 여겨진다. 특히 망진에서 중요한 것은 피부의 윤
기나 색깔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푸르기를 풀잎을 짜놓은 것 같이 윤기가 없는 색은 중
병이라고 한다. 붉기는 죽은 피 즉 어혈과 같으면 안좋고 닭 벼슬같이 빨개야 좋다고 한다.
또 흰색은 오래된 뼈 같이 죽은 색은 죽을 병이고 돼지의 흰 비개같은 윤기있는 흰색이라야
한다고 되어 있다. 검은 색은 솔밑에 붙은 검댕이 같은 검은 색은 안 되고 까마귀의 날개와
같은 윤기가 있어야 하며 노란 색은 탱자 같은 죽은 색은 중병이고 바다게의 배와 같은 색
은 쉽게 치유될 수가 있는 병이라고 한다. 한방은 이같이 색깔로 병의 경중도 구별한다. 윤
기가 있단느 것은 쉽게 치유되지만 죽은 색은 대체로 치유 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망진은 몸 전체를 봐야하지만 우선 얼굴이나 팡의 피부를 살피게 된다. 그것은 얼굴과 피
부가 장부의 이상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푸른 색을 나타내면 그것은 간
이나 담이 병들었거나 또는 병들 징조라고 보는 것이다. 또노란색이 얼굴에 나타나면 비위
의 고장을 의미하며 얼굴이 붉은 것은 열이 있다고 보고 심, 소장의 이상을 예고하는 것이
라고 한다. 폐, 대장이 나쁘면 얼굴이 희 색을 띤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으로 되어 있
다. 특히 얼굴에 푸른색이 짙으면 어디에 통증이 있는 것이고 검은 색이 있으면 마비를 뜻
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비단 망진은 오색만을 보는 것만은 아니다. 손톱의 변질이나 혀에 낀 설태를 보거나 입술
의 색깔도 함께 살피는 것이 망진이다. 여기서 심,소장 등은 반드시 그 짝궁을 함께 말해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편의상 짝꿍을 생략하고 있어 초심자들은 오해를 하기 쉬운데
생략되었다 하더라도 장과 부를 함깨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해해 주기 바란다. 장부의 짝꿍
사이에는 특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가령 간이 실하면 그 짝꿍인 담이 허 한 것
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병이란 음양에 기울기가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헛소리를 하나 해 보기로 한다. 망진과 오색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했다. 아프
리카의 토인이나 남야의 검둥이의 망진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말대로
라면 신이나 방광이 병든 것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망진이라면 피부의 윤기
를 보는 것이 고작이고 눈의 신기를 살피는 것 정도가 아닌가 하고 여겨진다. 피부의 윤기
도 소위 개기름이 흐르는 것을 안 좋다고 하며 병든 사람은 눈은 총기가 없다고 하니 이들
의 망진은 이 정도가 고작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한방의 진단은 망진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얘기이다. 망진은 사진법 가운데의 한 방법일 뿐이라고 했다. 따라서 검
둥이들도 한방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며느리 고르는 법
경마장에 가면 하견소라는 곳이 있다. 출주마들을 손님에게 선 뵈는 곳이다. 손님들은 여
기서 어느 말이 잘 달릴 것인가를 나름대로 가늠하고 자기가 선택한 말을 결심하게 된다.
말하자면 마을 망진하는 곳이다. 잘 달리는 말을 우리는 준마라고 한다. 준마의 조건은 우선
털이 전체적으로 윤기가 자르르 흘러야 된다.발굽은 크고 발목은 가늘고 튼튼하게 보아야
한다.그리고 엉덩이는 둥글고 큼직해야한다.눈은 크고 총기가 서려서 반짝거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콧구멍이다. 콧구멍은 클수록 좋다. 콧구멍이 크다는 것은 시체말로 산소 섭취
량이 많다는 것이다. 산소 섭취량이 많다는 말은 폐활량이 그만큼 크다는 말이다. 또 폐활량
은 지구력과 비례한다. 앞가슴이 탁 벌어져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것이 준마의
조건이다. 사람이 이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틀림없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보아도 트림이
없다는 것이다. 사위감으로 더 볼 것도 없는 형이라고 한다. 특히 사람의 경우는 옆으로 보
아서 가슴이 두꺼워야 좋다고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을 알고 자기를 알아야 매사에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은 핵가족 시대라고 해서 집안에서 할머니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 버
렸다. 옛날에는 할머니의 권위가 대단했다. 아들을 장가를 보내려면 우선 할머니의 하락을
얻어야만 혼사가 이루어졌었다. 바꿔 말하면 할머니의 손자며느리에 대한 망진이 끝나야 된
다는 말이다. 장부 조직의 허실은 반드시 얼굴이나 피부에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했다. 할머
니들은 오랜 세월을 살왔기 때문에 얼굴을 보고 사람을 판별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손자
가 허약하면 허약한대로 적합한 색시를 골라야 된다고 여겼다. 또 손자가 건장하면 이에 합
당한 배필로 골라야 된다는 것이다. 허약한 손자에게 지나치게 건강한 손자 며느리는 안 어
울린다는 이론이다. 잘못하면 손자가 감당을 못해서 요절하고 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 악녀라 한다.
한방 고서에는 악녀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사람이 악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기가 너무 세
서 남자가 견디어 요절을 한다고해서 악녀라고 하는 말이다. 악녀의 조건으 살펴보기로 한
다. 우선 머리카락 남달리 굵고 지나칠 검다는 것이다. 눈썹도 남달리 많고 검으며 솜털이
많다는 것이다. 얼굴을 비롯해서 뼈대가 남자 같이 강직하게 생기고 어굴 색깔도 윤가가 없
고 까실까실하며 목덜미도 남자같이 굵고 눈운 유난히 크고 이글거리는 광대가 뺘대가 튀어
나온 여자를 말한다.
이렇듯 대체적으로 모든 것이 불균형이고 크고 검은 인상을 주는 여자는 며느리감으로는
안 좋다는 것이다. 특히 이마가 좁으면 남자와의 잠자리가 편치 못한 위치를 지니고 있으며
또 이마가 반듯하지 못하고 울퉁불퉁하고 즐살이 있으면 초년 고생이 많아서 이마를 ㄴ히려
고 머리카락을 뽑는 이유도 그래서가 아닌성 싶다. 옛날 왕비나 대가집 며느리는 아담하고
귀티가 서려있는 여자들이었다고 한다. 미스코리아 치고 이마가 못생긴 여자가 없고 시원하
게 생겨야 당선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남자의 경우에도 아마가 좁으면 도량이 없다는 이야기를 흔히들 하고 있다 악녀의 인상을
가지고는 약가집 며느리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글쎄올시다.과연 맞는 이야기인지, 귀동냥한
것이니 참고로 누여겨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만하다. 준마와 악녀는 고통분모를 가지고 있
다고 있다고 본다. 이런 이유에서 할머니의 며느리 선택의 망진이 필요하다고들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1. 미국 비빔밥, 한국 비빔밥
오관의 거울이다
보통 오관을 사람의 오복이라고도 한다. 망진에서 오관은 빼놓을 수 없는 진찰처이다. 사
람에게는 구규 즉 아홉 개의 구멍이 있다고 했다. 두 개(항문, 생식기)는 하규라고 해서 아
랫도리에 있다. 나머지 일곱 개는 상규라해서 얼굴에 위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 가운
데서 세 개는 한 쌍으로 되어 있다. 눈, 코, 귀가 그것이다. 여기에 입과 혀를 합해서 다섯
가지를 오관이라고 한다. <장부색체표>에는 목, 설, 구, 비, 이로 표시되어있다. 이것들은 오
장과 서로 연결되어 있는 감각기관으로 장부에 이상이 생기면 그 반응이 이곳에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뱃속에 있는 오장의 상태를 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 하는 것이다.
간의 경우를 보면 목자간지관야라고 눈은 간의 관이라고 한다. 여기서 관이란 관리자 또
는 주관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눈은 간기가 통하고 있어 정상이면 시력이 좋으며
이상이 있으면 눈의 흰자위가 푸른색을 띄게 되며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 혀는 심의 관
으로 심기가 정상이면 맛을 잘 구별할 수가 있으나 이상이 있을 경우는 혀가 오므라들어 말
하는 것에도 이상이 생긴다. 비의 관은 입이라고 한다. 사실은 입이라는 표현보다는 입술이
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다. 비기가 정상이면 식욕이 왕성하고 이상이 있으면 입술이 황색이
된다. 코는 폐의 이상은 호흡곤란을 나타낸다. 끝으로 귀는 신의 관으로 신기는 귀를 통하고
있다. 귀에 이상이 생기면 잘 안 들이며 이마가 검은 색을 띄게 된다.
심에는 허가 있을 수 없으며 신에는 실이 있을 수 없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심은 허해지
면 그것은 곧 죽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허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신은 늙어 갈수록
허해지는 기관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늙으면 귀가 점점 들리지 않게 된다. 이것은 신이 늙어
갈수록 허 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보신 즉 신을 잘 보해야 늙어서도 귀가 잘 들리게 된다.
비단 보신만 할 것이 아니다. 오장이 튼튼해야 오감기 즉 오관이 정상이 된다는 것을 알 수
가 있다. 눈이 시원치 않다고 하면 간유구를 먹으라고 한다. 간유구는 간을 건강하게 하는
영양제라고 한다. 그래서 간유구가 없던 시절에는 명태(북어) 눈을 말린 것을 많이 먹게 했
다. 명태 눈에는 간유구와 같은 성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이렇게 생활 주변
에서 얻을 수 있는 식품으로 우선 오장을 다루어 주게 된다. 오장이 좋아지면 이에 따라서
오관이 좋아진다는 이론이다.
소리만 듣고도 안다.
난경이라는 의서에는 환자가 말하는 소리를 듣고 즉 문진에 의해 병을 진단할 수 있는 실
력을 갖춘 의사를 성의라고 한다라고 되어 있다. 황제내경의 영추를 침경이라고들 한다. 하
지만 영추는 포괄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반면에 난경은 영추보다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고 한다. 그래서 침구인을 위한 침구의 경전은 난경이라고 하고 있다. 후한 대에 전설상의
인물이라는 편작이 지었다 한다. 난경은 황제내경 가운데서 난해한 것 여든 한가지를 골라
서 해설한 것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그래서인지 난경은 팔십일난이 끝장이 되어 있다.
이번에는 사진법 중에서 이차 진료에 해당하는 들을 문자를 쓰는 문진을 살펴보기로 한
다. 이 문진은 한의사들 가운데서도 시각장애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진찰법이라고 한다. 시각
에 장애가 있어 청각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어 발달된 청각을 최대로 활용하기 때문이라 한
다. 문진에는 대체로 오성과 오음 그리고 오취를 오행과 관련지어서 진단을 하게 된다. 환자
가 말하는 음성을 듣고 또 환자가 말할 때 입이나 몸에서 풍기는 냄새를 맡고서 이상이 있
는 부분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이 진단법도 역시 장부색체표와 관련지어 진찰을 하게 된다.
이 문지은 환자가 여러 가지 병세를 호소하는 사이에 숨을 쉬는 소리나 기침, 기타 구역질
을 한다거나 또는 몸으로 괴로움을 표시하는 것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오성과 오정의 관계
초보자라도 이제는 목은 간이요 화는 심이라고 오행과 오장을 동의어도 취급한다고 해서
혼돈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오성 즉 사람이 말할 때의 소리는 호, 언, 가, 곡, 신
으로 구분된다. 이것들도 색체표의 순서대로 목, 화, 토, 금, 수나 또는 간, 심, 비, 폐, 신의
순서에 맞추어 이해하면 된다. 여기서 호라고 하면 사람을 부른다는 뜻이다. 평상시에는 조
용하던 사람이 외치거나 호령조로 말투가 바뀐다면 이것은 간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 한다.
그 이유를 보면 간은 오정에서 노여움이라는 노예에 속한다. 또 명령조의 말투는 노여움의
전 단계이기 때문이다. 간이 나빠지면 화를 잘 내며 말투는 호령조가 된다는 말이다 오행과
오정, 오성을 관련지어서 해석라면 이런 결론을 얻게 된다.
얼은 말수를 뜻하는 것이다. 언의 경우를 보면 말수가 없던 사람이 갑자기 말이 많거나 헛
소리를 하게 되면 심의 이상이라고 여긴다.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이 상한다고 했다. 말수가
많다는 것은 기쁨을 가슴에 담고 있을 수가 없어 외부로 그것을 표현하는 행위로 본다. 또
가 즉 노래의 경우를 보기로 한다. 그러나 평상시 노래를 하지 않던 사람이 노래를 한다면
이것은 비위에 이상이 생겼다는 징조이다. 오정에 보면 생각하는 것 즉 사는 비위에 관계된
다. 비위에 이상이 생겨 지나치게 생각에 잠기게 되니 여기서 벗어나려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다.
곡이라면 운다는 뜻이다. 진료에서 울음 섞인 말투로 병을 의사에게 하소연하는 따위는
폐의 이상을 의미한다. 또 신은 신음 소리를 뜻하는 것이다. 한숨을 쉬거나 신음소리는 깊은
곳에서 나는 소리로 신의 이상이 있는 징후라 한다. 이 문진은 고도의 기술을 지닌 성의들
이나 구별할 수 있는 진료의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아기를 키우는 어머니들도
오성에 관심을 가자고 아기를 살핀다면 건강 체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체취는 안 좋은 것
이유야 어떻든 간에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서양 사람이 옆에
오면 노린내가 난다. 또 며칠씩 목욕을 안 해도 냄새가 나며 소화가 잘 안 되어도 입에서
냄새가 난다. 또 어떤 사람은 겨드랑이에서 암내라고 하는 아주 역겨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술 마신 뒤에는 술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진한 양념 때문에 몸에서 양념 냄새가 나기도 한다. 어쨌든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사실은
상대방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못 된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향수 냄새도 지나치면 역겨울
때가 있다.
한방에서 말하는 오취란 일시적으로 몸에서 풍기는 냄새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오장
에 병이 있어 그것이 밖으로 표현되는 냄새를 의미하는 것이다. 병적인 냄새는 대체로 오장
에 열이 있거나 열이 조화를 부려서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오취도 역시 오행과 관련 지어서
진단의 참고 자료로 쓰인다. 오취는 조, 초 향, 성, 부의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조는 고기
누린내 조자로 간의 이상을 나타내는 증상이다. 또 초는 글자 그대로 탈 초자로 타는 냄새
를 말한다. 심은 불 즉 화라고 했다. 그래서 심에 이상이 생기면 나는 내음이라한다. 우리는
'초조하다'는 말을 쓴다 이 말은 심 생혈하고 간 장혈한다고 간은 혈을 저장하고 심은 피를
생산한다는 뜻인데 간이나 심에 있는 피를 모두 태워 말린다는 말을 초조라고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입에서 냄새가 나면 누구나 비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만 여기는 데 그것은
잘못이다. 비위에 이상이 생기면 향내 같은 내음이 나게 된다. 앞에서 본 것과 같이 병이 있
는 장부에 따라서 냄새로 다르기 마련이다. 폐가 상하면 성이라해서 피비린내가 나고 신에
이상이 있으면 부라고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한다. 입에서 나는 내음만이 아니다. 몸에서 이와
같은 냄새가 나도 마찬가지로 내음에 따라서 관계된 장기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한다. 아기
들에게서는 젖냄새가 난다. 이같이 음식에서 나는 냄새와 병에 의한 냄새는 엄연히 구별된
다. 서양 사람의 노린내는 육식에서 오는 것이고 개고기를 먹은 후의 내음은 양념이 땀과
함께 배어 나오는 내음이라고 한다.
문진만을 진찰로 여긴다
한방에서 삼차 진료에 해당하는 문진에 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일반적으로 의사를 대하
면 망진이나 문진은 환자가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어 환자는 진찰한 것으로 여기지를 않는
다. 의사들은 설사 문진에 앞서 병인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사진하는 것을 중도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환자가 진찰을 했다고 믿지를 않기 때문이다. '난경'에 "물어서 아는 자는 상
공 또는 공이라고 한다." 라고 되어 있다. 상공은 일차, 이차 진료 즉 망진이나 문진을 거쳤
기 때문에 어지간히 병을 감지하고 있는 수준급 의사라는 것을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의사 가운데는 간혹 듣고 묻고 하는 두 가지 문진을 생략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말이
전혀 필요치 않은 망진과 절진만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마치 명의인 척하며 환자를
두 번 놀라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속담대로 의사
는 환자를 놀라게 하는 것보다는 얼마나 정확하고 빨리 병을 낫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
다. 반면 몸이 아파서 모든 것이 귀찮은데 문진을 한다고 지나치게 많은 것을 꼬치꼬치 물
어서 환자를 더욱 피곤하게 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못 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미 감지한
병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문진은 간략하고 요령 있게 하는 것이 진짜 상공이라고 한다.
색체표 중심으로 묻는다
환자가 호소하는 것을 듣는 문진으로 어느 정도의 심증은 얻었다 하더라도 다시 확인을
하며 보충 질문을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문진이다. 우선 환자가 가장 괴로워하는 부분의 보
충 질문부터 잘해야 된다고 한다. 환자는 자기의 괴로움을 알아주는 질문을 하면 일단 명의
에 속한다고 믿게 된다. 그 다음에는 발병의 원인을 찾는데 내인부터 더듬는 것이 상례이다.
되풀이하는 말이지만 한방에서는 오장육부의 이상이 병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
다고 넘어져서 발목을 다친 환자에게 내인을 따진다는 것은 돌팔이나 하는 짓이라고 한다.
다음에는 외인을, 끝으로 불내외인의 순서로 자기의 심증을 확인해 가는 것이 문진의 순서
라고 한다.
중년을 넘어 돌부리에 걸린 것 같으면서 공연히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발목을 다
치는 수가 많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발목이 문제가 아니다. 예사로운 일로 여겨서는 안된
다. 중년 이후에 별 것도 아닌데 넘어진다는 것은 발병의 신호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보통 우리는 "양기가 몽땅 입에 모였다"는 말들을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양은 위에
있고 음은 밑에 있다고 했다. 그러니까 심에 있는 양기는 아래로 내려가고 신에 있는 음기
는 위로 올라가는 것이 기의 순환 경로이다. 이렇게 반복되어 음양이 순조롭게 순환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양기는 활동적인 것인데 그것이 아래로 목 내려가고 위에 뭉쳐 있으면
다리는 힘을 못쓰게 되어 쓰러지는 것이다. 결국 쓰러진다는 것은 기의 순환이 순조롭지 못
한 것으로 의미하는 것이라 해서 건강의 위험신호라고 여긴다.
여렸을 때 잘못을 저지르고 종아리를 맞는 곳을 장단지라고 한다. 이 장단지를 한방에서
는 어복이라고도 한다. 또 손의 엄지 안쪽에 살이 투툼한 곳도 어복이라 한다. 그러나 보통
어복하면 종아리를 말한다. 원래 어복은 종아리에 단단하게 붙어있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이것이 떨어져서 흐물흐물하면 인생이 별 볼 일 없다고들 한다. 유흥가 여자들이 남자들의
장단지를 슬그머니 만져보고 큰소리치는 남자들을 놀려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어
복과 정력은 비례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고 남자고 늙어서 쓰러지지 않으려면 어
복을 튼튼히 해야한다. 그러려면 하루에 만보 이상은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이 걸으면 건
강에 좋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걸으면 업고만이 아니고 넓적다리도 따라서 튼튼하
게 된다. 넓적다리는 성기를 조작하는 근육이라고 한다. 넓적다리와 어복이 튼튼하면 당신도
젊은이가 될 수 있다는 말의 뜻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여자의 경우에는 어복의 강약이 크
게 돋보이지 않지만 남자의 경우는 다리에 알통이 배긴다고 그 타가 심하게 나타난다. 여자
의 경우는 어복이 튼튼하면 각선미가 돋보여 일거 양득이라고 할 수가 있다.
오미와 장부병
진찰에서 내인을 알려면 두 말할 것도 없이 오미를 중심으로 질문이 진행될 것이다. 오미
라고 하면 산, 고, 감, 신, 함이며 줄론 음식의 맛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미가 장부를 양육한
다고 했다. 또 장기들은 각각 오미와 친화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지나치게 싫어하거나 모두가 병인을 판별하는 척도가 된다. 또 되풀이되는 이야
기지만 한방에서는 모든 별은 오장육부가 부실한 데서 생긴다는 것이다. 외인에 의한 병도
장부가 튼튼하면 걸리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장부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한방의 또
다른 하나의 표적이기도 하다. 오미는 장부를 양육한다고 했다. 오미를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장부의 음식의 조리에서 큰 몫을 지니고 있기도 한다. 조리라는 것은 음식을 만드는
재료의 배합이라는 말과 같다고 했다. 조리에는 음양관계를 무시할 수가 없게 되어 있다. 오
미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을 하기로 한다.
오정도 큰 몫이 된다
<장부색체표>를 보면 오정이라는 항목이 있다. 사람의 감정도 문진에서 비중이 큰 항목
의 하나이다. 인간이 품게되는 감정이 일정한 한도를 넘게되면 그것도 병인이 된다는 것이
한방의 이론이다. 이것을 오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미 간헐적으로 설명이 되었다고 여긴
다. 별 일도 아닌데 자주 화를 버럭 낸다면 일단은 간이나 그 짝궁이 되는 담에 이상이 있
는 것 진단을 하게 된다고 했다. 가난하게 살던 사람이 어마어마한 액수의 복권에 당첨되어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너무 기쁜 감정이 심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하
며 이것을 심의 이상으로 진단을 하게 된다.
다음에는 우리가 가장 흔하게 겪는 현상으로 한가지 일을 너무 생각을 하다보면 비위가
상한다는 것이다. 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쟁을 겪은 후 우리 나라에는 폐병을 앓는 사람
이 많았었다. 물론 의술이나 치료 약이 빈약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아들이나
남편을 잃은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들은 슬픔의 도가 지나쳐서 폐를 앓는 사람이 더욱 많
았다고 풀이하고 있다. 끝으로 신이나 짝궁인 방광도 감정의 도가 지나치면 오줌을 싼다는
것이 실제로 이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오정은 현대 말로 표현하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이다 .양방에서는 신경 안정제
가 널리 쓰이고 있다. 한방에서는 정신검정 이상에는 침으로 치료하는 것이 특효라고 한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정신 질환이 많아지고 있어 문진에서는 특히 이점을 유념해야 된다고
한다. 정신질환이 많은 이유는 역시 육식을 많이 해서 양이 도를 넘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인은 오악부터
외인의 문진도 오오 즉 풍, 서, 습, 조, 한을 중심으로 하게 된다. 환자의 건강 상태 여하
에 따라서 오오가 병인이 되기도 한다. 즉 몸이 허하면 병사가 쉽게 달라붙을 수 있다는 뜻
이다. 이밖에도 섭취하는 음식은 비와 직결되고 있어 구체적으로 문진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방사는 신을 허하게 하는 큰 원인이 되며 발병의 시기, 수면 상태, 통증의 유무, 대소변
의 상태, 열이나 한의 유무가 문진에서 체크되어야 한다. 특히 여자의 경우는 월경의 과다
등이 문진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대체적으로 문진은 환자에게 묻기보다는 보호자에게 묻는
경우가 많다. 병에 시달려 피곤한 환자를 문진으로 인해서 더 피곤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배
려에서이다.
몸살이라는 병의 문진
<장부색체표>에 나와 있는 오체가 혹사를 당하면 그것도 병인이 되기 때문에 문진으로
원인을 가려내야 한다. 오체가 혹사 당하는 것을 오로라고 한다. 오로는 쉽게 말해서 몸살이
라고 이해하면 된다. 몸살이라고 하면 대개 우리는 자가진단을 하고 그냥 '몸살이야'하고 간
단히들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몸살에도 뼈가 쑤시는 것, 살갗이 아픈 것, 오시오실 추운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황제내경' 소문편에는 구행강근이라고 오랜 시간을 걸어가면 간이
나 짝꿍인 담이 상한다고 되어 있다. 이 말은 근은 간담에 소속되어 있기 ㄸ문에 오랜 시간
을 걸어가면 근이 손상을 입게 되어 근을 주관하는 간이나 담이 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같은 이치로 구시상혈이라고 한다. 눈 즉, 시력을 혹사하면 심이 상하고 구좌육상이라고
오랜 시간 않아서 일하는 사무직이나 운전사 같은 직종에 종사하면 비위를 상한다고 한다.
그래서 않아있으니 소화가 잘 안 된다고들 말하는 것이다. 구와상기라고 누워 있으면 폐를
상한다. 폐병을 앓고 있으며 온 종일 누워만 있는 것은 바람직한 치료가 아니라고 한다. 몸
은 항상 적당히 움직여야 기혈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끝으로 구입상골이라 한
다. 이발사나 방송국 카메라맨처럼 온종일 서서 일하는 직종은 신을 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형태로 일어나는 몸살의 문진은 전문가들 몫이다. 그러나 초보자들도 <장
부색체표>를 놓고 서로를 연관지어보면 한방의 묘미를 맛 볼 수가 있다.
병인은 다섯가지
한방고서는 학술적으로 정립된 이론이 아니라고 했다. 어디까지나 경험을 토대로 기술한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기술하는 사람에 따라서 내용도 다소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난경'은
'황제내경'의 오오를 다른 각도에서 다루고 있다. 여기서 지금까지의 오행을 정리하는 뜻에
서 '난경'이 마라는 병인을 살펴 보기로 한다. '난경'에서는 오사 즉 다섯가지 사기가 오장에
병을 일으키고 있는데 병의 형태는 5가지*5장=25 스물다섯 가지가 된다. 우선 다섯 가지 병
인이란 풍에 의한 것을 중풍이라고 하여 간에 귀속시켰다. 또 더위를 먹는 것은 상서라고
해서 심에, 폭음 또식 노동에서 얻은 병은 음식노권이라 해서 비에 결부 시키고 있다. 그리
고 한 즉 찬 것에서 생긴 것을 상한으로 폐에, 습기에서 생긴 병을 중습이라고 신에 귀속
시켰다. 여기서 말하는 중풍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풍을 맞아 손발을 흔드는 것이아니라 단
순히 풍상에 의한 병이라는 뜻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대목으로 색, 취, 미, 성, 액을 오행처럼 오장에 귀속시켜 놓고 이것을
오역이라고 한다. 따라서 간은 색을 주도하고 심은 내음, 비는 맛, 폐는 소리, 끝으로 신은
액 즉 수부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장기라도 중풍을 맞으면 얼굴이나 몸의 색이
변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중풍은 간에 귀속되고 산은 색을 주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
이 상서에 기인하는 병은 심에 귀속시켜서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으로 관련지어 놓고 있다.
또 음식노권에 의한 병은 비에 귀속시켜서 미각에 이상을 가져 오는 것으로 했다. 상한에
의한 것 폐에 귀속 되어 있어 우선 목소리의병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중습은 신의 목ㄹ이니
까 체액 분비에 이상이 생긴다고 되어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하면 초보자는 또 한 번 혼돈을
하게된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한방의 해것은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다고 했다. 지금
설명한 것은 '난경'을 기초로 풀이한 것임을 기억해야 된다. 글허지 않으면 혼돈을 하게 된
다.
오액으로도 알 수 있다.
다시 정리를 하면 중풍은 오색의 변화를 가져오고 상서는 오취에 영향을 주고 음식노권은
오미의 이상으로 나타난다. 또 산한은 오성의 변화를 가져온다. 그리고 중습은 오액이라고
누, 한, 연, 체, 타등 몸에서 나오는 수분들의 이상을 주도 하게 된다.오액을 좀더 쉽게 풀이
하면 순서대로 눈물,땀,흘러나오는 침,콧물,입안에 있는 침 등을 뜻하는 것이다.
가령 중습으로 인한 병 더듬어 보면 간이 상한다면 눈물이 쏟아지거나 반대로 눈물이 아
예 마르거나 이상이 생길 것이다. 땀이 나와야 할 것이 안 나오거나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
리는 것은 심에 이상이 있다고 진단할 수가 있다. 다른 장기의 이상도 이같이 더듬어 가면
병인을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 또 반대로 증상에 따라 침이 입안에 너무 많이 고이는 것은
신에 이상이 있다고 풀이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한방은 앞뒤가 없는 전차처럼 일
어나는 현상에서 병난 장부를 알게 되고 또 반대로 장부에 병이 생기면 아타나는 현상으로
병을 확인하는 등 종횡무진으로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해석이 다를 수가 있다.
여기서 또 한 번 눈 여겨 볼 것이 있다. '황제 내경'에서 말하는 오오와 난경에서 말하는
오오가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난경'에서는 비위에 음식노권을 귀속시키 폐에 한을,
그리고 신에 습을 귀속시켰다는다는 것이 특색이다. 한방은 경험에 의한 것을 기술한 것이
어서 사람에 따러서 해석이 다를 수도 있다고 이해해야 된다.
한방은 '황제내경'을 비롯해서 우리의 '동의보감'이나 모든 한방고의서는 자기의 경험을 기
술한 것이다. 이들 고의서에 자기 나름대로 자기 경험을 첨가하고 또 다른 사람이 그것에
덧붙이고 해서 오늘까지 내려온 것들이다. 그래서 책에 따라서는 차이가 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이해해야 된다. 실례로 '황제내경'에 기술된 한 되는 지금의 40 씨씨이고 한 향은
1 그램이라고 풀이해 놓았다. 그런데 어떤 이는 같은 한 되를 20씨씨라 하고 있어 큰 차이
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황제낵경'의 영추와 '난경' 사이의 해석 차이뿐만이 아니다. 고대
와 현대와늬 사이에도 차이가 ㅇ씨더 오해의 소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한 치의경우를 보면
지금은 한 치라고 하면 3센티미터이지만 이것을 한방고서에 나오는 '인체에 그대로 적용한
다면 사람이 엄청난 거인으로 풀이된다. 또 한방의 한 치를 2.2센티미터 라는 해것도 있다.
이것을 적용해야 현대인에게 적합하게 된다는 것이다.
절진은 조합진찰이다
절진을 하고 병을 하는 자는 교하고 한다. 이 교라는 말은 지금까지 설명한 바라만 보고
도 아는 자는 신이고 듣고 아는 자는 성이며 물어서 아는 자를 상공이라는 말과는 좀 다른
각도에서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글자 그래도라면 재주 교자이지만 여기서는 사람을 잘
고쳐주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는 것이다. 절진은 물론 사
진법의 사차 진료에 해당하는 진찰법이다. 삼차 진료까지에서 얻은 심증을 확인하는 한방의
진짜 종합 진찰이라고 할 수 있다. 절진에는 맥진과 절경이라는 두가지 절차가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를 보면 절경과 흡사한 복진이라는 것이 따로 있다. 복부 즉 배를 따로 진할하
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는 절진을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는 보통 한의원에 가는 것을 "진맥하러간다" 또는 "맥을 짚으러 간다" 는 말로 표현
하는데 이것은 조금 잘못된 표현이다. 이제까지 설명한 것처럼 한방의 진찰은 단지 맥을 짚
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진법에 의해 진찰을 하고 나면 증을 결정하는 것으로서 한방 진
찰이 끝나는 것이다. 그래서 한방에 간다 하면 맥을 짚으러 간다는 말보다는 증을 결정하러
간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이 증의 결정은 진찰과 치료방침이 동시에 결정된다는 한방
특유의 진찰법이다. 맥진이란 우리가 보통 말하는 진맥을 의미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것은
뒤에서 다시 설명되겠지만 맥진이란 손목에 있는 복사뼈를 중심으로 세 곳을 손끝으로 눌렀
다 놓았다 하면서 맥이 뛰는 것을 보는 것이다.
손 끝이 닿는 세 곳을 보면 손목쪽에서 부터 순서대로 촌구,관상,적중이라고 한다. 순서를
바꿔 다시 말하면 관상은 복사뼈의 중간이 된다. 그리고 손목쪽이 혼구이고 팔굽쪽이 척중
이 된다. 초보자들 생각에는 몸에는 맥이 뛰고 있는 곳이 여러 곳인데 왜 하필이면 여기서
맥을 봐야 하느냐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사람의 몸에는 경락이라는 기와 혈이 흐르는 통로
가 있다. 이 통로의 시발점이 바로 여기가 되기 때문에 짚어보는 것이다. 여기서 출발한 기
혈은 몸을 한바퀴 돌고 다시여기로 돌아 오게 된다. 그리고는 쉬지 않고 다시 반복해서 순
환을 하게된다. 이것을 일생을 마칠 때까지 계속한다. 만일 이 순환이 멈추는 날이면 사람은
죽는 것이 된다.
절진에는 맥진 이외에 절경이라는 진팔이 있다.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경락이란 통로의이
상을 찾아내는 것을 절경이라고 한다. 경락이 몸 전체에 퍼져있더 환자를 벗기고 진할하는
것이어서 간단하게 설명이 되지를 않는다. 구테적인 설명은 뒤로 미루어 둔다. 사실 한방의
절경은 양방에서 가슴이나 증에 청진기를 대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한방을 공부한다는
것이 바로 이 경락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해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하다. 끝으로 복진
이 있다. 복진이라는 것도 배에 나타나는 이상을 찾는 것이다. 뱃 속의 한 부분이 딱딱하거
나 지나치게 힘없이 물렁거리는 것 등을 복진에서 진찰하게 된다. 배가 물렁거리는 것은 만
성병의 징조라고 보지만 딱딱한 것이 있자는 것은 좋은 것이 못된다. 암의 가능성을 뜻한다
고 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이렇게 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이 있다. 한방의 망신은 돌팔이가 시킨다고도 할 수
가 있다. 지금은 양의건 한의건간에 일정한 자격 여건을 갖추지 않고는 사람을 치료할 수가
없게 법으로 규제 되고 있다. 그래서 돌팔이라면 법에 저촉되기 때무네 외부에노출이 잘 안
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 돌팔이 가운데에도 상당한 수중의 치료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버젓한 개업의는 아니라 하더라도 어떤 병에는 어디에 가면 명의가 있다고 소문이
나돌 정도의 의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아픈
환자가 수소문을 해서 돌팔이하는 것을 알면서도 찾아온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실상
이렇게 해서 병이 낫는 경우가 흔히 있다고 한다. 아픈 환 입장에서는 면어가 있건 없건 문
제가 죄는 것이 아니다.환자의 입장에서는 내 병을 잘 고쳐주는 사람이 나에게는 명의하는
생각으로 찾아다니기 마련이다. 그러나 태반이 돌팔이들이어서 결국 소문뿐이지 병을 못 고
치고 돌아서게 된다. 그래서 한방은 오묘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경우에는 매도 당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옛날 절진에는 이야기거리도 많았다. 남녀 칠세 부동석이 라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양반
과 상놈이라는 신분의 차이가 있어 지체가 높은 집의아녀자의 맥진은 어려웠다고 한다. 양
반집 아녀자의 손목을 한 번 잡는다는 것은 지금으로 치면 뉴스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
다고 한다. 옛날 한의의 신분은 극히 일부만 양반대우이고 대부분이 상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명의라고 소문이 났다고 해서 대가에 불려가서 진찰을 하려면 절경이니 복진은 말할
것도 없고, 맥진도 힘들었다는 것이다. 사실인지는 몰라도 맥진을 하려면 환자의 손목을 잡
아야한다. 그러나 양반 집 아녀자의 손목을 쥔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환자 방에 들어가
는 것조차 허용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손목을 실로 동여매고 실의 다른 한쪽 끝자
락을 문틀 창호지를 뚫고 대청에 않아 있는 의사가 쥔다. 그리고실의 움직임으로 맥을 짚었
다고는 한다. 이 정도가 되어야 가희 명의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동의보감 도데체 어떤 책인가
1596년 선조는 어의 허준에게 '동의보감'의 편찬을 명했다. 여기서 선조는 질병이란 몸 가
짐과 조섭을 잘못해서 생기는 것이며 일상수양이 제일이고, 그 다음이 약석이라고 했다. 또
당시 국내외에서 발간된 의서가 가장 많지만 번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우니 실용성이 있는 정
수만을 모아서 의서의 정경을 바로 잡아 서민들의 요절과 비명횡사를 면할 수 있게하라고
어명을 내렸다. 또 국토내에서 산출되는 약재를 잘 골라 분류해서 지식이 모자라는 어리석
은 백성들도 의료에 대한 지식을 쉽게 터득할 수 있는 의서를 편찬하라고 그 취지까지 명했
다한다. 이렇게 해서 편찬된 것이 동의보감이다.
이러한 취지를 담고 있는 '동의보감'은 중국의 '황제내경' 소문편 첫장 '천진상고론'에서 말
하는 '사람은 소우주로서 대우주인 자연에 맞추어 과욕 없이 산다면 천수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조섭 즉, 먹는 것을 잘 챙겨야 하고 약에 의존 말고 수양을
쌓을 것을 강조 했다.
한 마디로 '동의보감'이 대단한 의서라는 것은 우리 체질에 맞게끔 쓰여져 있다는 사실이
다. '동의보감'은 25권 25책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목록이 두권이고 내경편 4권, 외형편 4권,
침구편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또 선조의 편찬 취지대로 향약을 포함에서 의서로서 종합 정리 되었는 데도 아주 쉽게 이
래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질병의 분류나 해부, 생리, 병리, 진단, 약리등 모든 분야에 걸쳐
서 지금의현대의학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그 시절에 이미 그렇게 잘 정리되었다
는 점이 더 돋보이는 의서라는 것이다. 특히 허준은 자기의 임상겸험을 사려 실용성이 없는
것은 배제하고 값이 비싼 중국 수입약보다는 값싼 국산 약재를 권장했고 약재들의 속명을
한글로 표기해서 누구나가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또한 특색이라고 한다.
요즘 우리가 흔이 쓰고 있는 "신토불이"요 "토종은 왕"이란 철언으로 중국의 '황제내경'과
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 사람은 누구나
보물 1065호인 '동의보감'을 저술한 사람이 어의 허준이다. 양천 허씨로 시조 선무의 20대
손으로 평안도 용천 군수 허륜의 둘째 아들오 1546년 4월 15일 태어났다. 어머니 손씨는 원
래 양반이었지만 을사사화 때 역적으로 몰려 집안이 몰락해서 천민으로 전락했다고한다. 그
후 대가집 딸의몸종으로 따라 다니다 주인의 노여움을 사서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이
다. 그 후 전전하다가 당시 군관이던 허륜의 첩이 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천첩이 된 것이
다. 그래서 허준은 태어나기를 양가집 첩의 아들이면서도 천첩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서자
취급도 못 받는 신세가 된 것이다.
이렇게 한을 품고 태어난 허중은 유랑 생활 끝에 청소년 시절을 경상도 산청에서 보냈다.
성장해 갈수록 자기 신분에 대해 갈등을 느끼던 가운데 면천의 길은 어의가 되는 길밖에 없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전설적인 명의 유의태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사사하
게 됐다. 여기서 허준은 의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총명하고 영리한 허준은 사부 유
의태의 총애를 독점하게 되어 동료들의 시기를 받기도 했다.
당초 어릴 때부터 허준은 의원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면천을 해
야겠다는 집념이 강했다. 이러한 허준의 집념이 결실을 맺게 되어 1574년 선조 7년에 취재
를 통과하게 되어 어의로 가는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면천에 대한 집념
이 허준을 탁월한 어의가 되게 했다. 그의 고빚스런 청빈과 의도에 애한 양심과 노력은 급
기야 1610년 광해군 2년 9월 22일 음역 8월 6일 '동의보감'을 완성했다. 결군 면천에 대한
집념은 서출의 중인으로 어의가 되었을 뿐만아니라 불후의명저 '동의보감'을 저술하게 되었
다. 만일 허준이 서출의 한을 품지 않았다면 '동의보감'이나 천민으로 보국승록대부 양평군
이된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허준이 세상을 뜬 것은 1615년 광해군 7년 11월이었다.
체질도 변한다.
방송국에 다닐 때 아주 아끼던 후배가 있었다. 육십년대에 외국을 다녀 온다는 것은 예사
로운 일이 안었다. 이 친구 가 홍콩 출잘을 나녀왔다. '형, 홍콩에 가니까 거지가 반점 앞에
서 가구가락을 마시고 있었더.' 라고 말하며 뻐기고 있다. 결국 이 말 뜻을 새기면 반점은
호텔이요, 가구가락은 코카콜라라는 말이다. 우리에게 사이다도 귀하던 시절 콜라라면 어린
이들에게는 꿈의 음료였다. 우리는 꿈도 못꾸는 콜라를 거지가 마시고 있으니 이 친구 눈에
는 괴의한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놀랐다는 것이다. 또 브라질에 출장갔을 때의 일이다.
현지 원주민들이 우리가 마시는 콜라를 보고 입맛을 다시고 있어 한병을 주었더니 단숨에
해 치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얼마 안 있어 이 원주민 친구가 설사를 몹시 하는 것이
다. 상표는 다르지만 같은 종류의 음료인데 홍콩거지는 의기 양양하게 맛있게 마시고 남미
원주민 친구는 마시기가 무섭게 설사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신토불이라는 말을 음
미해 볼 필요가 있다. 음식 습관이 체질을 낳는다는 말과 같이 홍콩거지는 콜라를 마시는
익숙해져 있고 브라질 원주민은 체질이 단련되어 있지 않아서 설사를 하는 것이다. 우리도
먹어보지 않던 음식을 먹으면 뱃속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서 설사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이 신토불이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또 체질이란 말을 살펴보기로 한다. 체질이란 몸의 성질 또는 몸의 형태나 기능에 관한
성질을 뜻하는 것이다. 보통 체질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다고 한다. 그래서 흔히 유전적이
라는 것이 통념이다. 보통 체질하면 아주 간단히 생각해서 어떤 가능성이 있다 없다는 뜻으
로 표현한다. 그래서 체질은 비만 채질, 고혈압 체질, 결핵 체질 등으로 표현한다. 따하서 체
질은 걸리기 쉬운 질병이 있다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성장과정에서 질병에
대한 환경인자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체질이란 간단히 생각할 것이 아니고 이에
대한 생활지도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방에서의 체질이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서 형성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환경이 크게 변치 않으면 형제들 간에도 비슷한 체질을 지니는 것이
라고 여긴다. 그러나 만약 어머니이 환경이 변해서 섭취하는 음식이 크게 변하면 태어나는
형제들 간의 체질에도 큰 차이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바꿔 말아면 잘 살던 집안에서 태어
난 형과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빈곤할 때 태어난 동생은 얼굴도 다를 뿐만 아니라 체질에도
큰 차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일단 태어나서도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서 체질도 서서히 변한다
는 것이다. 콜라 먹고 설사하던 원주민도 계속해서 밋면 결국에는 설사를 안 하게 체질이
변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입맛이 변한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을 뜻하는 것이다.
말을 바꿔하면 한방에서는 체질에 따라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질병에 대해서 그것을 막을
수 막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결국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체질로 바뀐다는 것이
다.
우리 주위에서 피부병으로 오랬동안 시달이던 사람이 음식을 바꿔먹고 병을 고쳤다는 이
야기를 듣기는 가히 어협지 않다 즉 식이요법이라는 말은 바로 이런 것을 뜻하는 것이다.
비록 피부병이 아니라고 해도 음식의 질을 조절해서 몸을 고친다는 말이 최근에 들어서 더
성행되는 것도 다 이런 대서 연유되는 것이다. 아들낳고 싶으면 아들 많은 집 음식을 눈 여
겨 보라는 말의뜻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야채쥬스로 만병통치 안 된다.
에스키모인들은 한 조각의 야채도 안먹고 하루 세끼를 고기만 먹고 살아도 우리들처럼 고
혈압이나 동맥경화 걱정을 안하고 살고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그것은 영하 몇 십 도나
내려가는 음성인 북극지대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그들은 거뜬히 지낼 수 있다고 했다. 요
즘 야채 쥬스를 마시면 무병장수아는 것으로 착각하는 얼간이들이 많이 있다. 우선 건강에
자신이없으면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만약 탈이 났다면 환자를 고치는 것은 의사의 몫이지 우리 몫이 아니다. 한방이란 경험방이
어서 음양오행을 이해하고 선조들이 실행한 조섭의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 해석할 수도 있
다. 따라서 야채쥬스는 어떤 경우에먹어야 하는 지를 알고 마시자는 것이다.
자기 체질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이 야채 쥬스가 좋다니까 나도 마신다는 것은 얼간이나
할 짓이라고 했다. "아침 실과는 금이요, 낮의 실과는 은이요, 저녁 실과는 동"이라는 이야
기를 하고 있다. 이 말은 아침저녁 미식을 하는 부자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라는 것을 알아
야 한다. 에스키모처럼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민족은 과일은 고사하고 야채도 구격할 수 없
는 사람들이라고 봐야 한다. 에스키모는 음이라는 환경이 음식의 양성을 조화를 이루게 해
주기 때문에 탈이 없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낟알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고기를 주식으
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고기만 먹어서 양성으로 기울고 있는 체질의 형평을 바로잡기
위해 비싼 과일을 먹으라고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식당에서 고기를 먹고 나면 후식으
로 과일을 주는 것도 이러한 이치에서이다.
식당에 가서 불고기를 먹고 나면 대체적으로 후식은 배를 주는 것이 원칙이다. 배를 먹으
면 고기에 체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사실은 고기라는 양성을 섭취했으면 배라는
음성을 먹고 중화를 시킨다는 것이 타당한 해석이라 하겠다. 즉 음양의 형평을 이루자는 것
이다. 병원에 환자를 문병 갈 때 배를 안가지고 간다는 것이 예의로 되어 있다. 음성으로 기
운 환자에게 음성의 배를 먹이지 않는다는 이치이다. 간혹 갈비나 불고기 후식으로 사과를
주는곳이 있는데 이것은 주인이나 주방장이 이런 이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고기 보다는 사
과가 음성이다. 그러나 과일 중에서 사과는 배 보다 양성에 속하고 있다. 그래서 고기에 사
과는 이상적인 배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야채 쥬스도 자기 체질을 알고 먹어야 약이
되고 건강에좋다는 것이다. 체질일 음성으로 기울어 얼굴색이 파리한데 음성의 야채쥬스를
마시는 것은 독약을 먹는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물론 야채의 배합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야채 쥬스하고 모두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가. 하지만 자기체질에 맞아야 약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마셔야 된다.
체질이 변해간다.
시금치는 어머니 손으로 주물럭 거려 무치는 것이 젓가락 끝으로 버무리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또 시금치는 한 잎씩 찢지를 않고 칼로 썰면 맛이 완저히 가고 만다. 또 장조림 고
기도 찢어야 맛있지 칼로 썰면 맛이 반감된다. 조금만 관심있게 사펴보면 알 수 있는 생활
의 지혜들이다. 이유는 몰라도 옛날 어머니들은 경험으로 이런 것들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과년한 딸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지금 어머니들은 이런 것은 알 필요가 없다는 태도다. 맛있
게 먹으려면밖에 나가서 조리사들이 만드는 것을 사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가족들이
건강할 수가 없다는 것이 관심있는 사람들의 탄식이다.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가족의 건강
은 어머니의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어머니가 신경을 안쓰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로 따라
가다 보니 어린이 당뇨, 어린이 고혈압, 어린이 비만이라는 해괴한 병에 걸리지 않을 수가
없다.
서양 사람들이 동양 사람보다 과학적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조리를 할 ㄸ 영양가를
따진다고 멸치 몇 그램, 당근 몇그램 하고 따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영양학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과학적이라고는 하지만 음식문화는 훨씬 우리가 앞서고 있다는
것을 알야 한다. 일반적으로 서양 음식하면 스테이크에 감자, 당근에다 푸른 콘 삶은 계란
요리에 커피, 빵 등이 대표 타자라고 할 수 있다. 아주 좋은 배합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음양 오행을 익혔다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음양으로 보면 고기는 양이요 감자는 음이
다. 또 콩은 음이요 홍당무는 양이다. 커피는 양이요 설탕은 음이다. 계란의 노른자위는 양
이고 흰 자위는음이다. 아주 이상적인 음양의 배합이다.
또 오행으로 본다면 고기는 적이요 감자는 황이고 콩은 청이요 빵은 백이다. 커피는 흑이
니 청,적,황,백,흑,오색을 갖춘 좋은 배합이다. 음식은 오색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도 이런 것
을 말하는 것이다. 계산기를 놓고 어렵게 열량을 계산하고 알지도 못하는 것이다. 알칼리가
어떻고 산성이 얼마고 할 필요가 없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우리 방식이 훨씬 서양것보다 이
해하기가 쉽다. 우리 조상의들의 지혜에 감탄을 할 따름이다. 서양 사람들이 식사하기 전에
포도주 한 잔을 먹는 것도술이라서 마시는 것이 아니다. 고기와의 음양을 맞추기 위해 음성
의 포도주를 한두잔 먼저 마셔두는 것이다.
세상이 좋아지고 좁아져서 음식 문화도 뒤범벅이 되고 말았다. 요즘은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사시사찰 아무 때나 냉면이나 칼국수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남쪽지방 사람들이
냉면을 즐기게 된 것도 해방이후 부터의 일이다. 원래 냉면은 북쪽의 음식이고 칼국수는 남
쪽 사람들의 음식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추운 북쪽에서는 한 겨울에 절절 끓은
온돌에서 시원한 냉면을 먹는다. 육수에 어름까지 띄우고 고기를 곁들여서 먹는다. 또 남쪽
지방에서는 한여름 음식으로 칼국수나 수제비를 매운 겉저리 김치를 곁들여서 먹는다. 모한
이나 모서 음식으로 이 이상 이상적일 수는 없다. 메밀은 양성이고 밀은 음성이다. 그래서
한겨울에는 양성의 냉면을 먹고 더운 여름에는 음성의 칼국수를 먹는 것이 우리 선조들의
음식문화 였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것들이 있다. 사람의 체질은 변할 수가 있고 체질은 환경에 순화
된다는 사실이다. 고도로 발달된 교통수단은 지구를 좁게 만들었고 지역적인 차이도 벗어졌
다. 세계가 일일 생활권이 되었으니 남북의 차이라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게 되었다. 즉 지
역적인 음양이 의미가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급속도로 외래 음식 문화가 상륙하고 있다.
이렇게 변해가는 환경 속에서 옛 것만 고집하는 것은 진짜 고집이다. 고집을 부릴 것이 아
니라 이것을 어떻게 '우리식'으로 받아 들이냐는 것이 검토되어야 한다. 이러한 검토도 없이
받아들인 결과가 어린이 성인병 같은 거이 생긴이유라면 누구도 이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
이다. 까닭에 선조즐의 지혜를 배워서 현실에 적용토록 하자.
김치찌개의 효용
이 세상에서 한 여름에 입 천정이 벗겨 지도록 펼펼 끓고 이마에 따미 질근 나도록 매운
찌개 국물을 떠 먹고도 "어이 시원해"하는 민족은 이 세상에 우리네 들밖에 없을 것이다.
글허지만 이같은 음식문화가 담고 있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만일 이런 것을 알게 되면 우
리 조상들이 ㅈ혜에 머리를 다시 숙이게 된다.또 ㅅ가락이 있으면 됐지 젓가락을 곁들여 쓰
는 것도 우리 뿐이다. 밥을 먹는 데 손가락으로 먹는 민족, 삼지창을 쓰는 민족 그리고 젓가
락을 쓰는 민족등 세가지로 구분 할 수가 있겠다. 거기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다. 안남미 같
은 쌀을 먹는 부류는 쌀이 끈기가 없어 젓가락으로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세 손가락으로
다져서 먹어야 되니 손가락을 쓸 수밖에 없다. 또 고기를 먹는 부류는 삼지항으로 고기를
누르고 칼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삼지창을 쓰고 있다. 젓가락을 쓰는 부류는 동양권이다. 같
은 동양권이라지만 중국이나 일본은 숟가락이 있어도 우리네들처럼 빈번히 활용을 하는 것
은 아니다. 유독 우리만은 진짜 양반스럽게 숟가락을 썼다 젓가락을 썼다 한다.
옛날 양반 시절에도 김치찌개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김치국이 있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찌개도 있음직도 하다. 숟가락 문화가 발달된 것으로 보더라도 찌개문화가 있
었음이 틀림없다. 찌개 국물을 떠먹기 위해서도 숟가락문화가 발달해 있었다고 본다. 해방
후 외국인들은 "김치 스멜"이라 해서 김치 냄새를 아주 싫어했다. 그러나 서울 올림픽을 계
기로 우리 김치가 세계적 으로 높이 평가 되는 음식으로 부상했다. 고추장, 된장과 더불어
발효음식이라는 것이 그이유인 듯 싶다. 더욱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김치 찌개가 요즘 한
창 인기 있는 음식이 되고 있다. 김치 찌개의 효용을 안다면 그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값이 싸다고 해서 월급장이에게 인기 있는것만은 아닌성 싶다. 김치찌개라고 심치
만 끓이는 것이 아니다. 고기 콩나물 들 다른 재료가 함께 섞여진다. 그러므로 해서 편식을
할 수 없는 오미가 골고루섞여지는 조화를 이루는 음식을 먹게 된다. 야채는 끓이면 영양분
이 모두 깨어진다고 하는데 극서은 과학을 하는 전문가들의 이론일 뿐이다. 우리나라 같은
풍토에서 육식하는 민족들ㅊ럼 야채를 고집스럽게 먹어야 한다는 조상들의 글은 없는 것으
로 안다. 우리 조상들은 오미를 갖추러 골고루 먹어야 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찌개에는 김치지개 이외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찌개라는 음식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아
주 과학적인 음식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은 양방이나 한방이
나 똑같이 주장하는 이론이다. 그럼 점에서 찌개는 가히 종합음식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편식을 하는 어린이에게는 둘도 없이 좋은 음식이다. 또 열처리를 하게 됨으로써 식중
독이 있을 수 없으며 끓인 국물을 함께 먹게 되므로 시쳇말로 수용성 비타민의 손실이 없다
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비타민을 따지면서 이런 음식문화를 고안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단지 조상들의 생각은 날 것은 끓인다 해도 그 성분은 국물 속에 녹아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또 찌개는 즉석 조리를 할 수도 있고 양을 조절해가며 끓여 먹을 수 있
어 음식의 과부족이 생기지 않아 아주 경제적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찌개 냄비를 중심으로
식구가 둘러 않아서 오손도손 식사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근대 한국형 음식문화의형태라
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째개문화많이 가지 수 있는 효용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본다.
못먹는 음식이란 없다
우리는 이열치열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사람의 몸속은 음이고 밖은 양이라고 했다. 또 겨
울은 음이고 여름은 양이라고 했다 그래서 몸 속은 깊숙한 곳이여서 같은 음을 유지하고 있
지만 한 여름이면 몸의 바깥은 양인데 날씨가 더우니 더 강한 양으로 기울게 된다.따라서
음과 야의격차가 심해 형평의 한계를 넘ㄷ게 된다. 음양의 지나친 기울기가 생기면 병이 된
다고 했다. 여기서 음식의 '성질'이 뜨거운 음식을 먹음으로써 음양의 격차를 줄이려는 것이
이열치열의 이치이다. 한 여름에 찬 것을 먹으렴 음에 음을 더하는 결과가 되어 음양의 격
차가 더욱 심하게 한계선을 넘게 되어 탈이 난다는 것이다. 영계백숙은 양의 음식이다. 또
돼지고기는 고기 가운데서도 찬 음식에 속한다. 돼지고기는 음성이기 때문에 혀름철에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것이다.
남자들이 보양을 한다고 개고기나 소고기로 배를 채운다. 그리고는 곡기는 한도 섭취하지
않느다. 이것은 보양이 아니라 성인병 유발을 조장하고 있는 원인이다. 더욱이 낟알을 먹는
다고 국물에 밥을 말아 먹거나 죽을 해 먹는다. 이것은 배가 나오는 것을 촉진하고 있는 음
식 문화이다. 영양가가 높고 유동식인 죽을 먹으면 흡수가 잘 되어 곧 배가 나온다는 사실
을 알아야 한다.
처녀들 앞세서 "양기'라는 말을 꺼내면 얼굴부터 붉히고 무식한 놈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중고년들에게는 아주 관심이 많은 낱말이다. 남자들은 양기에 좋다고 하면 개고기는 차치하
고 뱀, 개구리, 할 것 없이 마구 먹어 치운다. 종내에는 바퀴벌레를 먹는 때가 올 것이라고
한ㄷ. 또 여자들은 남자의 양기를 죽이는 음식이라면 거머리가 붙은 것 같이 싫어한다. 그래
서 숙주나물 , 고사리, 고비등 음성 음식은 모두가 양기를 죽이는 것이라고 해서 기피하고
있다. 아주 잘못된 생각들이다. 몸이 더우면 성질이 찬 음식을 먹어야 하고 몸이 차면 성질
이 더운 음식을 먹어서 음양의 조화를 유지하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익히 익혔다. 스님들
이 이러한 음성 음식을 먹느 것은 솟고치는 양기를 죽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스님들이
육식을 피하는 것이나 같은 이치이다. 몸이 양성으로 기울면 사고는 결여되고 행동이 앞서
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이미 했다.
여기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흔이 이야야기 한느 양기와 한방에서 말하는 양성
의 기라는 말이다. 이것을 혼용하고 있어 이같은 오해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절 음식은 양
성의 고기를 쓰지 않고도 조리에 의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음식이란 무엇이든 사람이 먹고 마시는 것인데 사람의 체
질과 환경에 따라서 또는 조리하는 방법으로 잘 배합을 하면 못 먹는 음식이없다는 것이다.
가령 병이 든 사람이 병을 더 깊게 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그래서 의사들은 이러한 음식
은 피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음식이라는 이름은 붙었는데 이것을 목 먹게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따라서 체질과 식품의 음양과 오행을 이해한다면 못 먹는 음식이란 없다,
한약재 가운데 부자라는 것이 있다. 이것도 잘 먹으면 보약이요 잘못 먹으면 사약이란 말이
그래서 있는것이다.고비 고사리나 숙주나물도 조리하게에 따라서 그 성질이 변한다는 사실
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것들은 대개가 음성식품이다. 그래서 날 것으로 먹는 일은 없다.
반드시 볶거나 삼거나 찌거나 해서 불은 가한다. 불을 가한다는 것은 음성을 양성으로 변화
시키는 지혜라는 것이다. 그래서 불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신의 특혜하고 말하는 것이다.
미국 비빔밥 한국 비빔밥
미국 비빔밥이란 말에 깜짝 놀랐을 것이다. 비빔밤이란 종합음식이란 말이하면 곧 납득할
것이다. 깡통문화 시절 다시말하면 우리가 너무 못 살아 한국 주둔 외국군인들이 버린 버터
나 우유깡통을 펴서 지붕을 깔고 연탄 난로의 연통을 만들어 쓰던 시적에는 비만 즉 뚱뚱보
하는 말은 생각조차 못했다. 그러던 것이 칠십년대에 들어와서 체형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서서히 선진국형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 오늘에 와서는 어린이 비만이 문제가 되었다. 여하
튼 뚱뚱보는 시쳇말로 영야의 과다섭취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비만을 음양이나 오행으로 볼
때 오미나 오색의 부조화된 음식의 탓이라고 한다. 즉 영양실조이다. 영양실조라고 하니 좀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비빔밥이란 서민음식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 비빔밥이라면 햄버거이고 우리
비빔밥이라면 유명한 전주 비빔밥을 비롯해서 고추장을 넣고 비빈 여러 가지 모듬 음식을
뜻한다. 찌개문화의 효용은 익히 살펴 본 바이다. 종합 음식이라는 점에서는 찌개나 비빔밥
이나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개중에는 국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 비빔밥은 나름
대로의 특징을 기지고 있다. 또 입맛이 없을 때에는 비빔밥을 선호하기도 한다. 고추는 음성
음식이다. 그래서 매콤한 고추장으로 비비면 양성의 위를 자극해서 입맛을 돋군다는 것이다.
시쳇말로 하면 자극성이 강한 고추장이 위벽을 자극해서 입맛을 돋군다는 풀이가 된다. 똑
같은 재료를 가직고 찌개를 하는것과 비빔밥으로 할 때를 비교하면 찌개가 강한 양성이라고
하면 비빔밥은 약한 양성음식이라는 해석이다.
비빔밥에 들어 가는 재료들은 나름대로 하나 하나 맛을 낸 다음에 섞어서 비벼야 제 맛이
난다. 양념을 안한 원재료로 비비게 되면 제 맛이 안난다. 오이는 음성 음식이다. 소금은 양
성의 재표 음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이지를 담글 때는 소금에 절여서 일정기간 저장을 한
다. 이렇게 해서 음성과 양성을 조화시키는 것이 우리 조상들의 음식문화의 지혜이다. 비빔
밥에 넣는 나물들도 이렇게 하나 하나 양념으로 조리를 해서 조화시킨 다음에 비비면 제 맛
이 난다는 이치이다. 미국 비빔밥 즉 햄버거의 경우를 보아도 일단 양념을 해서 종합하기는
우리나 마찬가지의 음식이라는데 맥을 같이 하는 좋은 음식이다. 햄버거는 살찌는 음식이라
고 평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것은 체질과 음식의 배합이 잘못된 탓이라고 봐야 한다. 햄버거
는 그 고장 사람에게는 값 싸고 좋은 음식이라고 하겠다.
요즘 어린이 비만이 걱정되어 어린이에게 이것은 먹지 말고 저것만 먹으라고 음식을 제한
하는 아둔한 어머니들이 많다. 어른들도 견디지 못해 뚱뚱보가 많은데 어린이들은 이 제한
을 더 더욱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비만을 방지하는 음식으로 비빔밥은 둘도 없는 음식
이다. 어머니가 어린이의 비만이 실증인지 허증인지를 파악해서 이에 맞는 재료로 조리해서
먹이면 큰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는 해석이다. 어른은 어린이의 거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어른들이 솔선해야 한다. 어린이만 비빔밥을 먹으라 한다면 먹지를 않게 된다. 비빔밥을 먹
으면 뽀빠이처럼 힘이 세진다고 어른들이 함께 먹는다면 어린이는 따라오기 마련이다.살이
찌려면 물만 먹어도 살이 찌기 마련이다. 문제는 어머니가 선택하는 비빔밥의 원재료와 조
리 방법이 비만을 막는 길이 된다. 양방에서도 비만은 음식 조절이라는 결론밖에 다른 방법
이 없는 것이로 안다. 재료는 음양 오행을 참작해서 선택하고 조리도 이에 알맞게 해야 효
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빔밥은 아주 소화가 잘된다. 좀 시골스럽게 말하면 밥을 비빌
때 진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뚱뚱보는 더 많은 것을 먹게 된다고 생각할 것
이다. 그 해석은 뒤로 미루어 둔다.
이것이 경락치료다
경락이라는 말은 침이나 뜸에는 절대적인 존재라고 했다. 비단 경락이라는 것이 실체가
없는 것이어서 현대 의학에서는 인정을 못받고 있다. 그렇지만 침구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맥이지만 있다고 여기고 경락이나 경혈을 대상으로 치료를 하면 병은 낫게 된다. 다시 말하
면 한방에서는 질병이란 경락이나 경혈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고 경락이나 경혈에 변도잉 나
타나면 그 경락에 속해 있는 장부에 병이 있다고 판단한다. 사진법을 기초로 진단을 한다.
변화가 있는 경락이나 경혈을 찾아내 허와 실을 판별한다. 그리고는 허하면 보해주고 실하
면 사해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이렇게 경락에 나타나는 병의 증후군을 통일된 것으로 판별을 하고 "증"을 결정하고 치료
를 한다고 해서 번증시치라고 한다. 병을 치료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
는 약초를 이용한 약방이고 다른 하나는 경락을 대상으로 침구로 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그
래서 경락을 대상으로 음양 오행을 적용해서 치료하는 것을 경락치료라고 하는 것이다.
양의는 병을 고치고 한의는 몸을 고친다는 이야기를 했다. 한의가 몸을 고친다는 것이 무
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적절한 예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가령 시쳇말로 감기
가 들었다고 하자. 이 경우 한방에서는 감기약이란 것이 따로 없다. 같은 감기지만 갑이라는
사람은 자기체질에 맞는 `이런 약'을 먹어야 하고 을이라는 사람은 `저런 약'이라는 것을 먹
어야 된다는 것이다. 양방에서는 감기라는 이름의 병이라면 체질이야 어떻든 누구나 같은
약을 주게 된다. 감기 균을 박멸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한방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같은 병이지만 복용한느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약 성분이 다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
미 앞에서 오미에 대해서 살펴보았듯이 오미란 음식의 맛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
약의 경우에 오미란 약재의 맛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약 성분을 맛으로 대변하는 것이라
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그래서 한약의 경우 증을 결정할 때면 "무슨 무슨 약을 먹으
면 낫는 증"이라는 식으로 사람마다 각기 다른 처방을 내리게 된다고 했다. 특히 탕약의 경
우는 사람의 체질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한다.
실기에서 맛을 안다.
경맥이나 유주에 관해서는 침구나 부황, 안마, 기공치료 등에는 영문법의 기본 오형식처럼
아주 중요한 항목이다. 사람의 생리현상에 변화가 생기면 경맥이나 경혈에 그 반응이 나타
나기 때문이다. 변화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진찰이고 또 그곳이 바로 병을 치료하는 데 쓰
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즉 기혈의 이상이 나타나는 곳이라는 말이다. 사실 엄격히 말해 기
혈이라는 말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의 영양을 말하는 것이고 일단 태어나서는 기혈이라고
하기 보다는 영위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영혈 또는 위기라고 말한다는 얘
기도 설명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낮도깨비 같은 이야기를 한 가지 들어야 한다. 경맥에
는 영혈이나 위기가 흐르고 있는데 "영혈은 안으로 흐르고 위기는 밖을 돌고 있다"고 말한
다. 이 대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방은 "그렇다면 그런 줄 알고 배우라"라고 하지만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이런 대목이다. 그래서 한방이 더 신기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한방은 이치를 따지고는 배울 수가 없다고 했다.
말로는 지금 노벨상 수상을 위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야무진 생각을 했다. 그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이야기이다. 사실 한방가에서 쓰고 있는 말귀만 알아 들어도 대단한 것이
다. 그 위에 금상첨화라고 말귀도 알아 듣고 자기 건강을 위한 보건적인 차원에서 자가 치
료를 할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물론 병이라면 전문가인 의사를 찾는 것이
원칙이다. 자가 치료가 가능한 정도만 되어도 `동의보감'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고 여겨진
다. 그러나 어차피 의사가 되려는 생각은 아니다. 한방에 취미를 가지고 관심을 가지려는 것
뿐이다. 하지만 글줄이나 읽고 있어서는 절대 한방의 맛을 이해할 수가 없다. 직접 자기가
자기를 시술하거나 가족이 한방의 혜택을 입어 봐야 "아하"이거로구나 하게 된다.
이쯤 되면 스스로가 공부를 하게 된다. 대체적으로 한방하면 침, 뜸, 약, 기공등 사대진료
법으로 구분된다. 한약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 효험이 나타나느 데는 최소한 며칠씩 걸린다.
또 약보다 뜸이나 기공은 시긴이 덜 걸린다. 침은 그 자리에서 효험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
이다. 모두가 한방으로서 일장일단을 지니고 있다. 초보자들에게는 침이 가장 친근감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즉석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이다. 한방의 맛을 직접 볼 수가 있
어 바람직한 길이라고 여겨진다. 실기없이는 한방의 맛을 알 수 없다.
침 맞고 죽는 일 없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옛날 얘기 가운데 "호랑이와 꽂감" 이야기는 누구나 들어서 알고 있는
얘기이다. 호랑이는 곶감이라면 무서워한다. 그런데 우는 아기에게는 침을 놓는다면 침이 곶
감보다도 무서워서인지 울음을 그친다. 침은 이런 위력을 지니고 있다. 비단 어린이만이 아
니다. 어른도 침 이야기만 듣고도 얼굴색이 파랗게 변하는 경우가 있다. 그토록 침은 무서운
존재이다. 세상일 가운데 모르면 겁나고 알면 별게 아닌 것이 많다. 그 가운데는 침도 끼어
있다. 사람들이 흔히 "침을 잘못 맞으면 죽는다"고들 한다. 그런 말은 잘못 되어도 한참 잘
못된 이야기다. 침을 맞아 죽는 것이 아니다. 죽을 놈에게 침을 놓았기 때문에 죽은 것이다.
잘못 전해진 이야기일 것이다. 제대로 침을 아는 의사라면 죽을 것을 이미 감지하고 있어
절대 그런 경우에는 침을 놓지 않는 법이다, 또 현대 침은 대바늘 같은 굵은 것이 아니고
머리카락 처럼 가는 침을 쓰고 있어 침 맞고 죽는다는 것은 옛날 얘기이다. 옛날에는 대못
같은 동침이라는 굵은 침을 썼기 때문에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 세상에는 그렇게 대못
같이 굵은 침을 맞겠다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맥진에서 설명했지만 진맥은 촌, 관, 척이라고 손목에서 진찰을 한다고 했다. 진맥을 해보
면 죽을 사람은 칠사맥 또는 칠괴맥이라고 곧 죽을 것이라는 이상한 맥이 뛰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침을 놓아서 죽으면 사람들은 침 맞고 죽었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일곱 가지 이상맥상을 알 수가 있다. 작탁맥이라고 참새가 모이를 쪼아먹듯 맥이 뛰다가 걸
렀다거 하는 맥상이 있다. 이 밖에도 낙수물이 떨어지듯 뚝뚝 느리게 박동하는 옥루맥,구슬
치기하듯 손가락으로 돌을 튕기는듯한 탄석맥, 새끼줄을 풀어놓은 듯한 해삭맥, 물고기가 헤
엄치듯 하는 어상맥, 새우가 놀고 있는 것 같은 하유맥, 끝으로 솥이 부글부글 끓는듯한 부
비맥등이 있다.
이렇게 이상한 맥이 뛸 때 자침을 해서 사람 죽였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어떻
게 맥이 시계 소리처럼 일정하지 않을 때는 맥에 이상이 있다고 여긴다, 이런 때는 자침을
삼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 한다. 양방에서 피하주사를 맞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없
듯이 한방에서도 침을 맞고 죽었다는 이야기는 잘못 전해진 이야기이다. 주사맞고 죽었다는
것은 약성에 의한 쇼크로 죽은 것이지 주사 바늘이 들어가 죽은 것은 아니다. 팔 다리가 잘
려 나가고도 사는 데 침이 들어갔다고 죽는다는 것은 어딘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침을 잘못 놓으면 죽는다.
침을 "맞는다"는 이야기는 환자가 침을 맞는 것이고 "놓는다"는 말은 의사가 시술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침을 잘못 놓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벌써 침통을 들고 다닌다
면 침 구멍은 알고 있으니까 침통을 흔든다고 봐야 한다. 그렇지않다면 그것은 돌팔이 중에
서도 상급 돌팔이라고 할 수 있다. 침은 아무 데나 놓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상식이다. 침
을 놓을 수 있는 곳 즉 침 구멍을 우리는 경혈 또는 혈이라고 한다. 그리고 침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금자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쑤시면 안 된다는 말이다.
쑤시면 안 되는 경우가 있고 또 쑤셔서는 안되는 곳이 있다. 자침을 해서는 안 되는 부위
로는 내장의 깊숙한 곳, 어린이의 숫구멍, 임신한 여자의 배, 눈동자, 배꼽, 남녀 생식기등은
침을 놓아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다. 술 마시고 취해 있을 때, 너무 배가 허기졌을 때, 반대
로 포식을 한 후, 지나치게 피로했을 때, 그리고 남녀가 방사를 한 직후에는 침을 놓으면 안
된다고 한다. 최소한 침통을 흔든다면 침자에서 말하는 제한 조건 정도는 알고 있기 마련이
다.
바로 이런 것을 알고 지내자는 것이 한방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침이나 뜸을
뜰 때 자극의 도가 지나치면 침훈 또는 구훈이라고 사람이 어지럽거나 까무러치는 경우가
있다. 이미 몇 차례나 얘기 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무엇이든지 지나친 것은 미흡한 것보
다도 못하다는 말을 했다. 특히 한방은 사람을 다루는 것이어서 고전에서 배운대로 해야지
조금이라도 욕심을 내서 자기 나름대로의 시술을 하면 실수하기가 쉽다. 한방은 과학적인
학문이 아니고 오랜 경험에서 얻은 기술이어서 절대로 고전을 존중해서 배운 그대로 시술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진찰하고 치료하는 곳이다
앞에서 침 구멍을 경혈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하게는 경혈이란 임맥과 독맥을
포함한 십사 경맥 위에 자리를 하고 있는 침구멍을 말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사람은 소우
주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년은 열두달 이어서 십이 경맥이 있고 일년은 삼백육십오
일 이라고 해서 경혈도 삼백육십오 혈이 있다고 한다 경혈의 숫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
론이 있으나 그것은 전문가들에게 돌리기로 한다. 또 경맥에는 기경이 있듯이 경혈에도 기
혈이라는 것이 있다. 기혈은 경외기혈이라고도 한다. 경맥 위에 있는 것이 경혈이고 이와 달
리 경맥 외에 있는 혈을 기혈이라고 한다. 치료할 때 경혈은 다른 혈들과 배합을 하고 보하
거나 사하거나 해야 되지만 이 기혈은 전혀 그런 것과는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쓰이는 혈이
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비방 또는 비방에서 얻은 침 자리를 뜻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신혈과 아시혈이라는 것이 있다. 신혈이란 글자 그대로 치요 경험에서 경혈이나
기혈이 아니고 새로운 혈 자리에서 치료 효과를 얻은 혈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기혈은 비방혈이라고 한다면 신혈은 이침이나 수지침이나 족침 등에 쓰이는 혈들을 뜻하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아시혈이 있는데 초보자와는 아주 친근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혈이다.
아시혈의 아자는 언덕 아자이고 시자는 이것이라는 이 시자이다. "아아! 이것이 언덕이다."
라고 하는 뜻에서 아시혈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혈위가 불쑥 솟아
오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상이 생긴 혈을 지칭한다고 해석을 해두자. 다시 말하면 이것저
것 이론을 따지고 찾은 혈이 아니고 반응이 나타나는 곳을 아시혈이라고 한다고 새기면 된
다.
그러고 보면 경맥이란 경혈을 단순하게 나열한 것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인체에는 온
통 철망과 같이 경낙이 통과하고 있으며 경맥에는 안으로는 영혈이 흐르고 밖으로는 위기가
흐르고 있다. 또 경낙에는 경혈이 있고, 그 외에도 기혈이니 아시혈, 신혈 등이 몸 전체에
넓게 퍼져있다. 그래서 어느 솟을 자침하던 멀고 가까운 차이는 있겠으나 경락을 치료하는
결과가 된다고 한다. 따라서 초보자가 치료를 해도 병의 정도에 따라서 차이는 있으나 침이
나 뜸의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면서도 누구 나가 침
이나 뜸과 쉽게 친해질 수가 없다. 그 이유는 한문과 용어 등이 어려워 쉽사리 접근 못하기
때문이다.
근본을 고쳐야 완치된다.
원래 한방치료에는 본치라는 것과 표치라는 것이 있다. 쉽게 설명하면 음식을 먹고 체하
면 가슴이 더부룩하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그럴 때 체한 것은 본이고 머리가 아프다는
것은 표라고 진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말하자면 주 종 관계이다. 이때 머리가 아프다고 머
리만 치료를 해봐야 낫지를 않는다. 병의 근본이 되는 체한 것을 뚫어 줘야 머리도 낫게 된
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체한 것을 뚫는 치료가 본치이고 머리를 다스리는 것을 표치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병의 근본 원인을 다스리는 전체적인 치료를 본치라 하고 나타난 병의
국소만을 치료하는 것을 표치라고 한다. 이런 경우는 침을 맞았는데 머리 아픈 것이 없어졌
다가 두세 시간 후에 다시 도루묵이 되는 경우다. 이것은 병의 근본을 고치지 않고 병의 가
지만을 치료했기 때문에 다시 아프게 된다. 이렇게 되면 침의 효험이 크다고 하더니 별 것
아니라고들 말하게 된다. 흔히 있는 일이다. 침의 효과가 별 것 아니다가 아니라 시술하는
기술이 별 것 아니어서 도루묵이 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본치를 먼저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급성병일 때는 표치를 하고 본치를 나중에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인체의 내자에 변고가 있어 이상이 생기면 그 반응이 피부 표면에 반드시 나타나기 마련
이라고 했다 초보자들이 식별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피부 표면만 사리고도 쉽게 구별
한다. 한방에서는 병이 생기면 우선 표면에 제일 먼저 반응이 생기고 병이 차차 발전하면
할수록 몸 깊숙한 곳으로 스며들어 간다고 한다. 그래서 외부에 반응이 생길 때를 양증이라
고 해서 급성병이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서 음증이라해서 만성병으로 변하며 몸 깊숙이 스
며든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병은 양증일 때 고쳐야지 음증이 되면 고치기 어려워진다고 한
다 말을 바꿔하면 양증은 실증이고 음증은 허증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외부로 나타나는 이
상반응을 보면 그 자리가 솟아올라오거나 푹 꺼져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융기된 부
분이나 참몰된 부분을 찾는 것이 진찰이고 또 이 자리를 치료하면 병이 낫게되어 있다는 것
이 한방이론이다. 일단 병이 만성병으로 즉 음증이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 복잡하게 되어 어
느 것이 표인지 구별하기가 어렵게 된다고한다. 그래서 본치를 먼저 할 것인지 표치를 먼저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따라서 완치 여부가 좌우되기도 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이렇게 솟아 오른 혈을 아시혈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시혈은 내 친구
초보자들은 이상이 있는 곳을 찾을 능력이 없으니까 일단 몸에서 언짢은 부분을 손가락으
로 꾹꾹 눌러본다. 그러면 자지러지게 아픈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아주 시원한 데가 발견된
다. 이런 솟을 보통 압통점이라고 한다. 이 압통점이 경혈도 기혈도 아닐 때 이곳을 아시혈
이라고 한다. 아시혈은 일정하게 정해진 곳이 아니라고 해서 부정혈이라고도하며 하늘이 내
려준 반응처라고 해서 천응혈이라고도 한다. 노인들의 팔 다리를 주물러 드리면 "어이 시원
해' 하는 곳은 대체로 함몰된 부분이고 눌러서 "아얏" 하는 곳은 융기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은 시원해 하는 곳이 많으며 젊은이들에게는 "아얏" 하는 곳이 많
다고 한다. 이것은 노인은 음증이 많고 젊은이는 양증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말을 바
꾼다면 노인은 허증이고 젊은이는 실증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맥 속에는 영혈이 흐르고 맥 밖에는 위기가 흐르고 있다고 했다. 또 열혈은 위기에 이끌
려서 순환을 학 있다고 했다. 쉽게 말하면 혈은 스스로 움직이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단 침이나 뜸을 꼭 경혈에 놓지 않는다고 해도 맥 바깥을 순환하
고 있는 기를 자극하면 기에 영향을 끼치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기가 움직이면 맥속에 있
는 형이 따라서 움직이니까 침이나 뜸의 효과가 있는 것이 된다는 이치이다. 결국 강약의
차는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경혈에 자침한 것과 같은 치료 효과를 얻게 된다는 이치이다. 따
라서 초보자라 하더라도 손끝으로 눌러서 반응이었는 아시혈을 찾고 거기에 침이나 뜸으로
자극을 주면 그 효험을 얻을 수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초보자들은 대단한 기술을
습득한 후 치료를 해보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아시혈을 찾고 거기에 침을 꽂는 것부터 배
우게 된다. 그렇게만 해도 치료 효과를 볼 수가 있어서 아시혈과 초보자는 아주 친밀한 사
이라고들 한다.
2.체질상식
고추(?)는 왜 아래에 달려 있나
인체구조는 참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여겨지는 때가 많다. 만일 사람의 콧
구멍이 위로 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했을 것이다. 우선
콧 구멍이 위로 나 있으면 비 올때 빗물이 들어가서 안된다는것이 가장많은 사
람들의 의견이다. 사람의 장기를 보더라도 가장 위에 있는 양성의 장기인 심을
시작으로 폐, 비, 간, 신의 순으로 음성의 장기로 정열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심
의 양기는 신을 향해서 내려가고 신의 음기는 심을 향해서 올라가고 있어 양기
음기는 순환을 한다. 여기서 내려가는 힘 즉 하강력을 구심력이라 하고 올라가
는 힘 즉 상승력을 원심력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처음 들을 때 이해가 선뜻 안 되는 것이 있다. 음이 위고 즉 하늘이고 양이
밑이라고 즉 땅이라 했다. 그런데 왜 사람의 장기는 위에 양 장기가 있고 음 장
기는 아래에 있느냐라 는 것이 납득이 잘 안 가는 대목이다. 우컨 대우주는 위
가 음이고 아래가 양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사람은 소우주라고 하니 대우주
와 소우주의 음양의 형평이 맞으려면 소우주는 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
이 아래고 신이 위라면 대우주와 같은 배열이 되면 일방통행이 되어 기혈이 순
환을 못한다는 이치이다. 사람이 대우주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순환을 하는
장기만이라도 배열이 대우주와 반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양기는 아
래로 내려오고 음기는 위로 올라가서 순환이 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기의 배열은 반대가 된다고 하더라도 몸 전체의 음양은 두한 족열에서 살펴본
대로 아래가 양이고 위가 음임에는 틀림이없다.
만일 사람이 지렁이나 거머리처럼 땅을 기어 다닌다고 한다면 역시 하등 동물
로 남아 있었을 것이라 한다. 그렇게 되면 지금처럼 인간의 지능이 발달되지 못
했을 것이라고 한다. 불과 일이 미터밖에 안 되는 사람의 키이지만 양성인 발은
땅을 디디고 서 있어야 하며 최대의 음성을 지녀야 할 대뇌는 가장 이상적인 머
리에 자시를 잡고 있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동물보다는 사고가 발
달되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 갓난 아기는 다리가 부실해서 서지를 못하며 늙으
면 허리가 구불어 진다. 그래서 가장 음성을 유지해야 할 대뇌가 음성을 유지
못하고 있어 사고력이 떨어지며 판단력이 둔하다는 것이라 한다.
인체 가운데서 사고를 주도하는 대뢰가 가장 음성의 위치인 정수리에 자리를
하고 있다. 반대로 양성이 강한 남녀의 생식기가 몸통의 가장 아래에 자리를
하고 있다는 것도 신의 걸작품의 하나이다. 두 쪽으로 되어 있는 신은 한쪽은
음장기로서 수액을 통솔하고 조절을 하며 또 한쪽은 종족 보전이라는 양 장기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그래거 음 장기인 신이지만 양기를 발산하는 기관
인 생식기나 그 기능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여기서 가장 동물적인 생
식작응을 하는 생식기를 음 장기인 신이 주도하며 또 가장 양성이 강한 생식기
가 몸통의 최하위인 아래에 달려있다는 것은 최고의 예술품이라고까지 할 수 있
다는 것이다. 또 사람에게 신이 두짝이 있다는 사실부터가 걸작이 라고 한다.
음성의 대뇌와 관련지어 두한족열이라고 음양의 형평이 유지되어야 건강하다
는 것이다. 발이 튼튼하면 양기가 세다는 것나하체가 부실해서는 안 된다는 이
유가 이런 데에 있다. 또 발바닥이 다른 피부보다 감각이 둔한 것도 발바닥은
음성인 사고근하나도 없고 동물적인 양성만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데 감각이 둔하다는 것과 간지럼을 탄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한다. 발바닥
에서 간지럼을 많이 타는 것은 그곳을 음경맥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
첫날 신랑을 다룬다고 꺼로매어달고 발바닥을 방망이로 때리는 것도 상당한 이
유가 있다고 한다. 처기에 용천혈이 있고 이 혈을 자극하 신경맥을 자극하는 결
과가 된다는 이유이다. 신경맥이 자극되어야 첫날 밤 신랑이 제 구실을 제대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적은 양이고 청은 음이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이것은 학생들이 무지개의 색을 외을 때 쓰는 말이
다. 무지개는 일곱 가지 색을 가지고 있으며 리는 이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가시광선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말하는 색깔은 장부 색체표에서 보다시피
첨, 적, 황, 백흑으로 구분하며 오색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들 색깔을 오
장과 관련을 짓고 있어 오장의 변고가 있으면 색으로 나타나고 또 각 장기의 에
따라서 필요로 하는 식품을 색으로 판별해서 공급해 주기도 한다고했다. 무지개
색으로 볼 때 빨간색은 양이며 주황색은 약한 양피고 노란색은 중용의 색이라
하며 차츰 음으 사상체질이란 한방가에서 사상의학라는 이야기를 흔히듣게 된
다. 사상의학이라고 하면 한의학과는 또 다른 범주의 한의학이 있는 것으로 오
해를 하기가 쉬운데 그런 것은 아니다. 사상의학이란 사람의 체질을 태음,소음,
소양,태양 등 네 종큐로 구분하고 체질에 따라서 성격과 내장의 크기에도 큰 차
가 있다는 독창적인 주장 을 가진 한방의 한 분야라고 보면 되겠다. 사상의학은
명의 이제마가 고안한 것으로 「동의보감」과 나란히 순수한 우리의 국산품이고
하겠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이 사상의학을 주축으로 시술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한다. 사상체질의 구분은 같은 조건일 때 어떤 사람은 병이 되는데 어떤
사람은 별 탈 없이 지나갈 수가 있다는 점에서 발상된 것이 라고 한다.
원래 한방에서 구별하는 체질이란 오직 음양 두가지에만 기초를 두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음은 태음과 소음으로 또 양은 소양과 태양으로 세분화한 것이고
하겠다. 요즘에는 이것을 더 세분해서 팔상 즉 여덟가지의 체질로 구별하는 사
람들도 있다. 사실 체질에 관해서는 환자를 시술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나는 무슨 무슨 체질이니까 이런 것은
안 맞는 것이야"하고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데 이용되고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고
한다. 자기 몸에 부적합하다고 그것을 피한다면 결국은 음식의 경우 편식을 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렇게 체질를 따져서 자기 체질에 부적합하다면
어떻게 먹으면 적합하게 될 수가 있는가가 전제되어 체질을 따져야 의의가 있는
것이다. 음식이란 곤래로 먹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조상들은 여겨왔다. 또 어게
조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독이 될 수도 있고 보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
로 이런것이 전제가 되면서 체질을 논의해야 된다고 한다. 또 성격으로 치면 라
면 기혈의 움직임이 활발해 과격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알고 대처하면 패
를 하지 않는다는 데에 체질을 따지는 의의를 두어야 한다.
특히 여기에는 초보자들이 혼돈을 자기 쉬운 것이 있다. 앞에서 살펴 본 삼양
삼음경에서 말하는 태음경, 태양경 등과 체질을 말할 때의 태음, 태양들과 낱이
비슷해서 혼돈을 하기 쉬운데 주의를 해야 되겠다 또 체질에 관해서도 우리가
보통 때 말하는 체질과 여기서 말하는 체질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명심야
된다.
태양인의 경우는 폐대간소라고 폐는 크지만 간이 적은 기능의 소유자라고 한
다. 폐는 양의 장기고 간은 음의 장기라고 했다. 따라서 간이나 담이 허하기 운
체질이라고 한다. 성격은 양성이어서 괄괄한 성격의 소유자로 돋보이기를 좋아
하고 자존심이 강해서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독재형
이라고 할 수가 있다. 활동적이기는하나 계획성이 없고 실패를 하기 쉽다고 한
다. 또 실패를 한다 해도 크게 후회도 하지를 않는 반성을 안 하는 성격이라
고 한다. 양의 체질이어서 찬 음식이나 냉한 것을 선호하는 형이라고 한다.
태음인은 태양인과는 정반대의 체질이라고 하겠다. 폐소간 대여서 양장기는
적고 음장기가 크므로 활동적이 못되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체질이라 한다.
따라서 행동은 느리지만 신중하고 의젓한 성격으로 실수가 없으며 슬퍼도 내색
을 하지 않는 음흥할 정도로 내성적이라 한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있어 뚱
뚱보가 많다는 것이다. 체질이 차서 찬 것을 싫어하고 더운 것을 선호하든 체질
이라 한다.
태양인을 더운 여름이라 하고 태음인을 겨울이라고 한다면 소양인은 봄이고
소음인은 가을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을 것이다. 따라서 소양인은 양이라고는 하
지만 태양인 보다는 양의 성질이 약하다고 보면 되겠다. 소양인은 비대신소라
해서 비위가 크고 신 방광이 허하기가 쉽다고 한다. 또 태양인처럼 극성스럽고
고민하지는 않지만 행동파이고 다혈질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한다. 쉽게 화를 내
고 풀어지기도 쉬우며 마음 속에 꽁하고 지난 일들을 새겨두지 않는 성격이라고
한다.
끝으로 소음인의 경우는 태음인처럼 음이라고는 하지만 느려서 남을 괴롭히는
형은 아니며 반면 너무 과격하지도 않고 겸손하고 깔끔하고 사색적인 온순한 성
격의 소유자라고 한다. 장기는 신대비소라고 해서 비위가 약하기 때문에 항상
즐겁게 살면써 성격도 명랑한 체질이라고 한다.
동냥을 한대로 적어 놓고 보니 전문가들은 쉽게 구별할 수가 있을지는 몰라도
초보자에게는 마치 관상쟁이의 헛소리 같기만 하다. 소양인이 봄이라면 오행에
서의 간과 관계가 있어야 할 것인데 전혀 무관하고 무엇이 근거가 되어 성격
판단기준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또 소양인에게는 인삼이 해롭다고 되어
있다. 인삼이 뜨거운 성질이어서 해롭다면 태양인에게는 더욱 나쁠 것으로 여겨
지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한방은 이치를 따지지 말고 무조건 받아들여
야 한다니 언젠가는 이해가 되는 날이 올 것이다. 한편 한방 이 가끔 촌스럽게
여겨지는 대목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해본다. 좀더 현대인들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충분한 설명이 아쉽기만 하다. 또 소음인 이외에 인삼은 독에 속
한다고도 하는데 한국사람치고 인삼을 입에 대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애목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하다못해 무엇을 가미해서 먹어야
된다는 설명이라도 있어야 겠다는 것이다. 자가진단을 하면 태양인 같기도 하고
소음인 같기도 해서 역시 이런 것은 전문가들의 몫이라고 해야 되겠
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이나 씨국에서도 체질이란 말이 큰 비중을 차
지하게 되고 있다. 그래서 여러가지의 체질 판별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
데서 '오링 테스트(ORING TEST)'라는 것이 있다. '오'라는 말은 알파벳의 O이
고 '링'이란 동그라미를 뜻하는 말이다. 직역을 해서 영표 시험이라고나 할까.
엄지와 검지를 맞대어서 오 케이나 돈을 표시할 때처럼 동그라리를 만들고 시험
한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사실 이 시험이 개발된 배경은 페니시린 쇼크와 같
은 체질에 따르는 약품의 거부반응을 확인하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는 얘기다.
한방에서는 한약재의 적응 검사에 응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 발짝 더
나가서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체질이 다르고 거기에 따라 유익한 식품과 건창에
해가 되는 식품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마다 체질에 따라 유익한 식품과
해가 되는 식품을 판별하는 데에 이 시험을 이용하는 것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실험이 실질적으로 정확한 것이라면 건강이나 음식문화에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
라고들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살필 것이 있다. 해로운 음식이라고 피하면
결쑥에는 편식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편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리에 의
해서 해로운 것을 이로운 것이 되게 요리를 해야 한다를 전제로 따져야 된다는
것이다. 되풀이 하는 이야기지만 오미나 오색을 갖춘 조화된 음식이 가장 이상
적이라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감자, 오이, 당근 등 모든 것들은 본래 음양으
로 구별되는 성질을 각각 지니고 있다. 그래서 체질에 따라 음이 맞지 않거나
양이 맞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판별된 찬거리를 조리에 의해서 양의 찬거리
를 음으로 또 음의 찬거리를 양으로 또는 중화가 되게끔 그 성질을 변화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오미나 오색을 갖추어 편식을 피하게 한다는 것이
단방의 이론이다.
시험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를 들 수가 있다. 하나는 직접 진단 방식이고 또
하나는 전문가를 통해서 시험하는 간접시험 방법이 있다. 우선 오이, 당근, 무,
감자, 따위 여러가지 반찬 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것, 싫
어 하는 것을 장만하여 이 가운데서 자기 체질에 맞는 찬거리를 찾아 보려는 것
이다. 직접진단 방법을 해 보기로 하자. 한 손에는 지금 장만한 오이나 무 등 한
가지를쥔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은 엄지와 검지를 맞붙혀서 영표를 만든다. 그리
고 영표를 만든 손 끝이 떨어지지 않게 힘을 준다. 그렇게 하면 시술하는 사람
은 엄지와 검지를 힘껏 잡아당겨 벌려서 손끝이 떨어지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체질에 맞는 찬거리는 아무리 힘을 주어도 잘 벌려지지 않는다. 반대로 자기 체
질에 맞지 않는 찬거리는 아주 쉽게 손 끝이 벌려지게 된다는 시험 방법이다.
여기서 찬거리라고 했지만 사실은 음식만이 아니고 체질에 맞지 않는 약물도
이렇게 해서 시험한다는 것이다. 가령 비타민제라고 해도 몸에 맞는 지를 확인
하는 데에 이 방법을 쓴다고 한다. 간접디험 방식은 어린이나 노인들을 위해서
시험하는 방식이란고 할 수 있다. 영표를 만드는 것이 어설프기 때문에 전문가
가 대신에 영표를 만들고 다른 한손으로 어린이나 노인의 손을 잡는다. 이때 어
린이나 노인은 다른 한손에 찬거리를 쥐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손가락이 쉽게
열리면 좋비 않은 식품이라는 것으로 판정한다
뚱단지 같은 이야기
세계를 돌아 다니다 보면 세상은 좁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공간과 시간은 이
렇게 좁아지고 변해 가는 가운데에도 '신토불이'라는 것이 확실히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한방은 과연 으뜸이구나 하고 다시 감탄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신기하게 뗘겨진다. 미국에서의 일이다. 십여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는 여인을 미국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그 여자의 몸매가
미국형으로 변했다는 것에 놀라게 되었다. 결혼한 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날씬하
던 몸매가 그 곳 풍토에 적응하느라고 마치 조선 무우에 성냥개비를 꽃은 것처
럼 변해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미국 사과는 우리 것보다는 매우 길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 참외는 길쭉한 것이 아니고 등굴게 샘겼다는
것 등 이상한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인간이나 식물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
곳 풍토에 적응할 수 있게 변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연 이것이 한방에서 말
하는 신토불이로구나 하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가 있게 되었다.
또 비행기 타고 이십여 시간을 가게 되면 지구의 반대 편에 도달하게 된다.
이렇게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다 보면 동양과 서양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몸짓을 하는 것을 봐도 차이가 있다. 가령 사람을
오라고 손 짓을 할 때 동양 사람은 손 바닥을 아래고 하고 손가락을 모아처 까
딱까딱하는데 서양 사람은 손 바닥을 위로하고 까딱까딱하고 부른다. 또 연필을
깎을 때나 성냥 불을 켤 때 보면 우리는 대체로 칼이나 성냥개비를 밖으로 향
해서 미는데 서양 사람은 안쪽으로 당기면서 칼질을 하거나 성냥을 켜댄다. 어
쩌면 이렇게도 정반대로 행동을 하는지 불가사의 하다 이런것도 신토불이와 무
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동양과 서양간에만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풍토의 차이만은 아닌 모양이다.
생활환경이나 종교의 차이가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귀여운 어린이
를 보면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이 예사로 되어 있다. 그런데 가까운
태국에 가서 어린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살인이 나지 않으면 천만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그 곳에서는 머리를 쓰다듬는 것은 금기로 되어 있다. 또 멀리 브라
질의 경우를 보면 더욱 웃기는 것은 오링 테스트를 할 때 엄지와 검지로 동끄라
미를 만들게 된다고 했다. 우리에게는 이 동그라미가 담고 있는 의미를 두가지
로 해석하고 있다. 가령 동그라미를 만들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하면 쓰것
은 "오 케이"의 싸인이다. 또 손 바닥을 안으로 하면 그것은 "돈"이라는 싸인으
로 간주하고 있다. 그런데 남미에서는 오 케이 싸인을 했다가는 진짜 칼을 들고
오거나 총을 맞기 쉽상이다. 이 돈 표시는 "항문을 할어라"라는 뜻으로 큰 욕이
된다고 한다. 마치 우리가 욕으로 간주해서 팔뚝으로 쑥떡을 먹이는 것과 다름
없이 여기고 있다. 또 우리는 엄지를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고 주먹을 쥐어
보여주는 표시를 큰 윽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그 고장에서는 이 모양새를 해
보이면 넘버 원이라는 뜻이나 행운을 빈다는 최상의 표현으로 여기고 있다. 이
같이 고장마다 몸짓에도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남미에서는 앞에서 철명
했던 오링 테스트라는 표현을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이 매우 궁금하다.
이렇게 할 수도 있다
체질에 맞는 식품을 판별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방법도 활용된다고 한다. 영표
테스트는 그것에 힘을 주는 것이 일정하지를 못해서 전문가들이나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다 쉬운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쓰기도 한다. 우선
시험에 필요한 무거운 추를 마련해야 한다. 붉은 벽돌을 두장이나 석장을 합쳐
서 학생의 가방처럼 끈을 길게 달아서 들 수 있게 묶는다. 꼭 벽돌이라야 한다
는 것은 아니다. 천정에 달려있는 메주라도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무게가 나가
는 것들이면 된다고 한다. 이제부터 시험해 보기로 한다. 우선 벽돌이 달린 끈을
살그머니 들어 올려서 그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일단 무게를 익혀둔다. 그
리고는 어느 쪽이던 관계없이 한 손에 가령 감자를 쥔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
로 벽돌이 달려 있는 끈을 잡고 서서히 들어 올려 본다. 이때 먼저 들어 본 벽
돌의 무게와 다른 손에 감자를 쥐었을 때의 무게를 비교해 본다. 그래서 무게가
가볍다고 생각이 들면 감자는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 재료가 된다고 판정한다.
만일 빈 손으로 시험했을 때보다 감자를 쥐었을때 무겁게 느껴지면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 재료로 관정되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식품이든지 시험해서 자기 체
질에 맞는 찬거리를 기억해 두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로운 식품을
피해가며 합당한 섭생을 한다는 것이다. 되풀이 하는 말이지만 체질에 안 맞는
다고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체질을 익혀두는 이유는 자기 체질
에 맞지않는 식품을 조리를 통해서 체질에 맞도록 하는 지혜를 터득해서 편식을
피하자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다시 말하면 오미나 오색을 갖추면 대체적으로 형
평을 이룬 음식으로 여긴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요리 솜씨가 따라야 한다. 즉
불질이나 양념의 기술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또 이 시험방법에도 간접시험 방법이 있다. 영표시험과 마찬가지로 무게를 잘
가늠 못 하는 사람 즉 어린이나 노인들의 경우에 이용된다. 시험받는 사람에게
오이나 당근을 한 손에 쥐게 하고 다른 한 손은 전문가의 손을 잡게 한다. 그리
고 전문가는 다른 한 손으로 추를 들어 올려서 전문가로 하여금 무게가 가볍거
나 무거운 것을 가늠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각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으니
이 시험을 통해서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을 판별해 보는 것도 해가 될 것은 없
다고 본다. 자기가 즐기는 과일이나 음식은 대체로 체질에 맞는 것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좋다고 해서 과하게 먹는다면 그것이 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명심
해 두어야 한다.
원인은 편식에 있다
옛날 못살던 시절에는 얼굴에 개기름이 흐르고 배가 나오면 부의 상징이고 권
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왔다. 또 육십년대에 와서는 우량아 선발대회라는 것이
있었다. 두부 살찐 비만아를 뽑아서 우량아라는 이름으로 상을 주기도 했다. 이
행사는 우유회사가 우유선전을 위해서 벌렸던 것이다. 모유와 우유에 대한 시비
는 아직 계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칠십년대에는 육식이 제일이라는 풍조가
유행했다. 류류상보라고 같은 것이 같은 것을 보해준다는 말이다. 즉 사람의 근
육 조직과 가장 가까운 음식이 가장 좋다고 해서 고기를 먹지 않으면 마치 죽는
것 같이 육식을 장려했다. 그래서 사람을 잡아 먹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까지 고기를 갈아서 암죽을
만들어서 먹이기도 했다. 어른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고기로 배를 채우고 곡
식은 한 톨도 먹지를 않는 편식을 자랑으로 여기는 시절이었다.
불과 이십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는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이제는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번에는 야채만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야채 쥬스만이 성인병이나 어린이 비만을 고치는 길이라는
것이다. 하기야 현대인이라면 먹을 것 즉 먹고 싶은 대로 다 먹고 살이 찌면 그
때가서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체력단련장에 가서 비싼 회비를 지불하면서 살,을
빼는 정도가 되어야 체면이 선다고 한다. 이런 정도는 아직 준수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이란 일단 건강이 기울어서 경고를 받거나 환경이 여의치 못하게 되
면 그때는 약해지기 마련이다. 생로병사라고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서 죽는 것은
누구도 면할 수 없는 천리 라는 것이다. 이것을 알면서도 건강할 때는 미처 이
것을 알아 차리지 못하고 큰 소리를 하고들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
다는 것이다. 건강을 지키는 데는 음식이 가장 좋은 보약이라고 했다. 간강을 해
치는 덧은 모두가 편식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말하는 편식이란 오
색과 오미를 고루 갖추지 못하고 음양의 조화가 한쪽으로 기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좀 과장해서 말한다면 에스키모인들 못지 않게 많은 고기
를 먹는다 해도 그것이 형평을 이루는 조리를 한 것이라면 별 탈이 있을 수 없
다는 말이다. 형평이냐 편식이냐가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이다.
뱁새가 황새 흥내를 내다 가랭이가 찢어져서 죽는다는 말이 있다. 잠깐 살고
가는 세상인데 이와같이 음식 문화가 수시로 변한다면 어떻게 그겉을 믿고 먹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여겨진다. 현대인들이 즐겨 말하는 알카리성 식품, 산성식품
또끈 비타민 등은 전문가들이나 하는 말이다. 이런 낱말들은 일반인에게는 한방
보다도 어렵기만 하다. 그것만 공부를 하는데 일생을 바치는 사람도 있는데 아
무나 쉽게 이해할 소재가 못 된다. 따라서 우리는 온고지신이라고 조상들이 경
철하고 쉽게 지켜 내려오던 방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이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아. 한방에서는 병이란 모두가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여긴다. 비
만, 어린이 성인병, 성인병 등은 오장육부에서 생기는 것이라 한다. 또 이들 병
은 모두가 편식 즉 음양의 평형이 기울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 한다. 현대의
학이 곧 사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학도 감당
을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의 혼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인
지 그것이 문제라고 한다. 현대의학은 분석학적이고 한방은 전신의학이라고 했
다. 병이 나면 현대의학에 의존하는 것이 정도이지만 건강할 때는 한방의 이야
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다. 예방 의학으로는 한방이 우위에 있
다는 것이다.
군대에 가면 이런 말이 있다. "거지 모닥불에 살 찌고 군인은 뜨거운 밥에 살
찐다"고 한다. 지금은 밥 빌어 먹는 거지도 볼 수 없다. 또 군대에서의 식사는
예전에다 비하면 진수성찬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황우도강탕에 밥 한 그룻이
군대 식사의 전부였다. 황소가 발만 담구고 건너간 소금국에 깍뚜기 크기의 무
한두 조각이 떠있는 것이 황우도강탕이다. 여기서 말하는 살찐다는 이야기는 먹
는 것은 부실하지만 탈 없이 건강하다는 뜻이다. 군인이나 거지는 병에 잘 걸리
지도 않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현대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미식과 과식에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음양
을 무시한 편식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음양을 조화시킨다는 것은 오미나 오
색을 갖추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역시 사람이 먹기에는 껄끄러운 조식,즉
거칠은 음식이 된다. 차라리 부실한 것을 먹는 것이 비만을 면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한 처방을 알면서도 이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현대인이
다. 일단 살이 찌면 그것을 빼는 데는 보통의 노력으로는 안된다. 더더욱 먹을
것을 다 먹고 운동으로 살을 뺀다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체중 일 킬로
그램을 빼는데 몇 시간을 달려야 되는지 전문가에게 물어봐라. 직장을 그만 두
고 온 종일 달리고 다녀야 되는 수치가 나을 것이다.
비만 그 자체는 병이 아니라고 한다. 비만에서 오는 합병증이 무섭다는 것이
다. 허리 띠 한 구멍이 늘면 생명이 일년이 단축된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생긴
것이다. 비만을 고치는 처방은 안 먹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러나 사람이
먹지를 않으면 죽게 되어 있다. 죽어 가면서까지 비만을 고친다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비만이 아니라 날씬해지기 위해서 굶거나 약을 먹고 죽었다는 이야기는
새로운 말이 아니다. 몸무게가 불면 움직이는 것이 싫어져서 덜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더욱 뚱뚱해 진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고 했다. 지팡이는 넘어지기
전에 짚어야지 넘어지고 나서 지팡이를 나무라 봐야 소용이 없다.
비만을 고치는 비방
비만이 그렇게 문제가 된다면 옛날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심각하게 음미 해 볼
시기가 온 듯 싶다. "찬 밥을 먹으면 기운을 못 쓴다." 또 "매식, 즉 사 먹는 밥
에 살 찌는 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할머니는 늘상 하고 있었다. 한방이란 경험방
이기에 그 이유를 따질 수는 없다. 할머니가 그렇다면 그러려니 여길 수밖에 없
다. 짐작컨데 찬 밥은 밥알에 끈기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또 사 먹는 밥이자면
어머니가 해주는 따끈한 밥과 비길 수는 없다. 밥집에서 주는 반찬만 하더라도
계절의 음식이라고 할 수가 없다. 계절의 음식이 가장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했
다. 그러나 밥집의 경우에는 무엇이 되던 반찬 거리로 싸기만 하면 되고 손 쉬
우면 상 위에 반찬으로 올려 놓기 마련이다. 그러니 음양이고 오색이고 오미는
따질 것도 없다. 손님이야 먹든 말든 이익만 많이 남으면 된다는 것이 밥집 주
인의 생각이다. 그래서 이런 것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손님을 위하는 음식을
장만하는 밥집은 소문 나기 마련이다.
군인은 뜨거운 밥에 살찐다는 이야기와 할머니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역시 찬
밥과 뜨거운 밥에는 큰 차이가 있을 성 싶다. 사람이 사회생활에서 제 위치에서
밀려나면 "찬 밥이 됐다"고 말 한다. 전혀 무관한 것만은 아닌듯 싶다. 같은 한
방권에 있는 일본말에도 똑같이 자리에서 밀려나는 것을 "히야 메시"를 먹는다
고 해서 찬밥이 되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할머니가 이야기 하는 찬 밥이라는 말
은 지금 갓 지어낸 밥이 아니고 묵은 밥을 데친 것이라소 찬 밥이라는 뜻이 된
다. 찬 밥을 먹고 몇 킬로그램의 체중을 줄였다는 이야기는 실화이다. 물론 여기
에는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꼭 찬밥을 먹어서 체중이 준 것인지
는 알 수 없으나 굻으면서 살을 뺀다는 것에 비하면 한결 좋은 실험이 아니겠느
냐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각 가정에는 식모라고 해서 가정부를 두고 있었다.
지금은 주거 환경이 아파트형으로 되어 가정부를 둘 수 없어 파출부라고 해서
시간당 임금을 지불하고들 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한국의 어머니처럼 편안한
어머니들은 세상에 둘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많아져서
식모보다는 가정부를 쓰고 있다고 한다. 이들 식모를 보면 대체로 비만까지는
안 가도 뚱뚱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이유를 보면 그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가정에서 아버지는 가장 우두머리가 된다. 그래서 솥에서 다 된 밥을 그룻에
옮겨 담을 때 보면 아버지 밥을 제일 위에서 먼저 담고들 있다. 이렇게 순서를
따지다 보면 밑에 가라앉은 영양분이 많은 누룽지 부분은 식모 아줌마 몫으로
돌아간다. 누룽지를 푹푹 끓여서 며칠만 계속해서 먹어 보면 체중이 불어나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프로 레슬링 선수들이 체중을 불릴 때 이렇게 누룽지
를 끓여서 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밥을 하다 늘어 붙은 것이 누룽지다. 검게
탄다는 것은 양성이 된다는 것이다. 검게 탄 것은 위장에도 좋다고 한다. 그래서
음성의 곡식 가운데서 가장 양성화된 누룽지는 아줌마 차례가 되는 것이다. 또
김치만 하더라도 그렇다. 가장 양성 부분은 잎새 쪽이고 음성은 배추의 꼬리 즉
흰부분이다. 그래서 식모 김치라고 하면 입새부분의 김치를 뜻하고 있다. 일반적
으로 이 배추김치의 입새도 아줌마 차례로 돌아가고 있다. 반면 가장 음성으로
수분이 많은 흰 것이 아버지나 할아버지 몫으로 놓여진다. 그러니 끼니때 마다
아줌마는 영양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우두머리라고 위한다는 것이 도
리여 헛 것만 드는 결과가 된다.
과연 먼 옛날에도 이렇게 했을까 생각을 해 본다. 그 옛날양반집에서는 상다
리가 횔 정도로 차린 음식이 안방에서 건너방으로 넘어 오게 한다. 또 건너방에
서 사랑채로 또 행랑방, 머슴방까지 두루 거쳐 가기 때문에 이러한 편식은 없었
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비단 먹다 남은 것이지만 골고루 먹을 기회는 누구에게
나 주어졌다고 할 수 있다. 상놈들의 밥상은 나름대로 식구가 함께 둘러앉아 먹
기 때문에 편식을 할래야 할 수가 없었다고 본다. 식모 아줌마라는 제도가 생기
면서 이러한 폐단이 생겼을 것이라고 한다.
비만이라는 것은 미식이나 과식 즉 시쳇말로 영양과다에서 온다는 것이 결론
이다. 그렇다고 하면 비만이 되기 전에 주의를 하는 것이 그 비방이라고 할 수
있다. 살을 뺀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보아야 한다. 설사 살을 빼고 나도 부주의
하면 다시 찌게 되머 있다. 먹는 습관을 고치는 길이 비방이다. 비방이 있다고
해서 기대를 가졌던 사람에게는 대단히 미안하지만 자기가 스스로 조심하는 길
밖에는 비방이 없다는 말이다. 병원에서 수술을 해서 비계 부분을 긁어 낸다고
하지만 이것도 똑같은 식사 습관이라면 곧 도루묵이 된다고 한다. 비만이란 자
기 할 탓이다. 즉 자기 생활 습관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조상들이 경험에서 얻은 음양 판별의 대원칙을 챙겨 보기로
한다. 뭉쳐지고 조여드는 것은 구심력이고 양이라 했다. 퍼지고 흩어지는 것은
원심력이고 음이라 한다고 했다. 또 상승 즉 넝쿨 같이 뻗어 올라가는 것은 음
이고 하강 즉 인삼같이 땅속으로 기어 내려가는 엇은 양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
렇지만 음양의 판별에서 아버지의 위치는 아들에 대해서는 음이 되지만 할아버
지에 대해서는 양이 된다고 했다. 이같이 음양의 구별에서는 비교하는 상대에
따라서 음양이 뒤바뀔 수가 있다고 했다.
이것을 참작해서 풀이해 보면 원칙적으로 지상에서 넝쿨을 타고 올라가거나
나무에서 얻어지든 식품 즉 오이, 호박, 호두, 잣 등은 음성식품이라 하고 땅 속
에서 얻어지는 인삼, 무우, 우엉, 연근, 감자, 땅콩 등은 양성식품이 된다. 다시
말하면 푸성귀 등 경옅식품은 음성식품이고 근채류는 양성식품이라는 말이다.
허공이라는 말은 비었다는 말로서 냉하고 음산한 환경이여서 여기서 자라나는
것은 음에 속한다고 한다. 땅 속에서 지열을 받고 자라나는 것들은 양성이 된다
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양성식품은 열을 받고 자라나고 있어 수분이 적으며 음
성식품은 수분이 많은 것들이다. 양은 화이고 음은 수라는 이치이다.
같은 양성이라도 인삼과 같이 몇 년을 땅속에서 자라는 것은 일년미나 단 몇
달 사이에 자라나는 연근이나 무보다는 양성으로 취급한다. 땅 속을 파고 들어
가면 매 오미터 마다 1도씩 온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따라서 땅속에 오래 있을
수록 또는 깊이 들어 갈수록 양성이 된다고 한다. 또 감자나 땅콩의 경우와 같
이 똑같은 땅속에서 자라고 있지만 당초 심은 자기 어머니 즉 씨앗보다 땅속 깊
이 못 들어가고 옆으로 퍼져나가며 열리는 것들은 양성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약
한 양성으로 취급한다. 따라서 양성이 강한 인삼이나 고기 등 육류와 감자를 비
교하면 인삼이나 육류는 양성이지만 감자는 음성으로 취급한다. 특히 음성 가운
데서 참외, 오이, 호박 등 과과에 속하는 것들은 속은 비고 살은 겉으로 모여 있
고 이 살 부위믈 먹게 된다. 이같이 속은 비고 살이 겉으로 모이는 것은 원심력
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과에 속하는 식품은 거의 모두가 음
성식품에 속하고 있다. 또 인삼은 최소한 육년을 땅속에서 열기를 받아야 씁쓸
하고 단맛이 나는 인삼이 지닌 원래의 효력을 다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땅 속에
서 충분한 지열을 받아 구심력에 의해서 양성로 기울어서 보라색은 강한 음이
된다. 오색에서 보면 청은 음으로 간과 관계가 있고 적은 심에, 황은 중용의 색
으로 비에 속하고 백은 폐에 속한다고 했다. 그래서 폐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얼굴이 하얗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흑색은 신에 귀속하고 있다. 신은 두 조각인
데 하나는 신피라 해서 수액을 주도하고 다른 하나는 명문이라 해서 생식기능을
주도한다고 한다. 여기서 흑색은 본래는 음으로서 수액을 주도한다. 그런데 명문
은 생식작용을 주도하므로 양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조상들은 빨간색이 지나치
면 흑색이 된다고 해서 흑색을 신에 귀속시켰다고 한다.
무지개색이던 색체표의 오색이든 간에 도든 색은 결국 양 ,과 음으로 구별된
다. 그래서 식품들이 지니고 있는 색을 보고 음성식품이냐 또는 양성식품이냐로
그 성질을 구별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색깔만이 식품판별의 절대적인 요소
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참고가 되는 하나의 요소이며
기후, 풍토 등의 조건들과 곁들어져야 완전한 판별이 가능하게 된다. 색깔로 음
양을 판정하는 데에는 고추나 토마토 같은 함정도 있다. 가령 고추나 토마토는
생장기에는 푸른색을 띄고 있지만 완숙되면 빨간색으로 변한 다. 그래서 고추나
토마토를 양성식품으로 보기가 쉽다. 그러나 이것들은 음성식품이다.
옛 맡에 "색에 취하면 패가망신한다"고 했다. 이 말은 여러 모고 해석할 수가
있다. 고추의 경우를 보면 색깔은 빨간 것이지만 대단한 원심력이 작용해서 알
맹이는 하나도 없고 껍데기만 있는 음성식품이다. 우리는 이 껄데기를 식품으로
먹고 있다. 한방에서 맵다는 것은 신이라고 음성으로 취급하고 있다. 감기에 걸
리면 소주에 고추가루를 타서 먹고 땀을 낸다는 농담을 하고 있지만 그냥 지나
가는 말이 아니다. 우리 조상들은 아스피린이나 위벽을 자극한다는 낱말들
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오장은 음이고 육부는 양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
래서 양의 기관인 위를 음이라는 고추 가루로 중화해서 땀을 내게 한다는 지혜
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소주만 하더라도 그렇다. 술은 모두가 음성이라고 한다.
그것은 다른 식품과의 비교할 때의 이야기이다. 같은 술이지만 소주는 쌀로 빛
은 것이어서 양성에 속하고 맥주는 보리로 빛었기에 음성에 속한다고 한다. 쌀
과 보리를 비교하면 쌀은 양이고 보리는 음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맥주는
젊은이의 술이라 하고 소주는 중노년층의 술이라고 하는 것이다. 늙으면 독주를
찾는 것도 자연의 섭리인 것이다.
옛날 어른들이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고 풋고추를 막장에 꾹 찍어 안주를 삼는
것도 양성의 소주에 음성의 고추로 중화를 시키는 것이다. 푸른 고추는 빨간 고
추보다 음성이 더욱 강하다. 그래서 일단 양성에 가까운 중성의 된장으로 중
화를 시켜서 소주의 안주로 삼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소주를 마시고 나면
소주불이 난다고 몸이 양성으로 기울게 되어 열이 나며 속이 거북한 경우가 있
다. 이때 소주불을 끄는 데에는 푸른 날오이를 먹기도 한다. 개중에는 아예 소주
를 먹기 전에 날오이를 채쳐서 소주에 섞어 소주의 양기를 희석시켜 마시기도
한타. 이같은 일련의 소주를 마실 때 날 오이나 고추를 곁들이는 것은 우리 조
상들만이 알고 있는 음양을 중화시킨다는 생활의 지혜인 것이다.
색깔로 음양을 판별할 때 토마토도 고추나 마찬가지로 함정을 가지고 있다.
토마토는 원래가 남미쪽에서 자생하는 독초의 일종였다고 한다. 이것이 개량되
어서 식품이 된 것이라고 한다. 툰제는 원래가 독초라는 데에 있다. 잘못 먹으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여름 한철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는 먹
을 만하다. 더욱 안전하게는 소금을 찍어서 중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토마토는 빨갛게 익었다고 해도 음성의 성질을 감추지 못하고 꼭지에는 끝까지
푸른색을 띠고 있다 쪼개보면 속에는 푸른 줄기가 그대로 남아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강한 음성식품인 토마토를 익지도 않은 것을 소금도 안치고 그대로 먹는
다는 것은 독을 먹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이 밖에도 자두, 감 등
색깔에 의한 함정을 지니고 있는 과일이 많다. 그래서 과일을 고를때 매달렸던
꼭지나 꽃이 달렸던 밑부분의 색이나 건조 상태를 보고 선별하고들 있다. 오미
에서 노란색이 단맛이고 푸른색은 음이며 아직 영글지 않았다는 것이라. 이렇게
해서 우리 조상들은 익지 않은 것을 판별하고 독이 있다고 절대 먹지 못하게 하
는 지혜도 알고 있었다.
소금과 불로 다스려라
노인들은 더운 한 여름이라도 아직 영글지 않은 푸른 오이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한다. 특히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체질이 음성으
로 기울고 있는 것이다. 푸른 오이는 픔성이 성하고 있어 이들에게는 독약과 같
은 것이 된다는 것이다. 만일 푸른 오이를 먹으려면 양성의 소금으로 충분히 조
리를 해서 먹게 해야 뒤탈이 없다. 오이가 충분히 익어서 적황색이 된 소위 늙
은 오이라면 중화가 된 색으로 노인이나 환자들에게도 안전하고 좋은 음식이 될
것이다. 건강한 어린이들이 푸른 날토이를 즐겨 먹는 것은 어린이는 양성이 강
한 체질이어서 자연히 그것을 몸에서 요구하고 있어 별 탈이 없는 것이다. 그러
나 이것도 어느 정도이지 과식하면 역시 병이 된다. 여름철 가뭄이 들었을 때
오이 맛이 쓴 것은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이는 음성인데
수분은 없고 강한 양성의 햇볕만 받게 되어 양성화 되려고 하기 때문에 자라나
지도 못하고 쓴맛만 나는 것이다. 오미에서 쓴맛은 양성이라고 했다. 반대로 장
마철에는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을 수가 있어 하루 저녁만 자고 나도 오이는 놀
랄 만큼 크게 자라난다. 단시간에 크게 자란다는 것은 원심력이 그만큼 크게 작
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파라서 오이는 음성식품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음성식품을 다루는 데는 양성의 소금이 약이다. 소금이 양성이라고 해서 응집
력이 있어 도리어 수분을 뭉치게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
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말하는 소견이다. 소금을 쳐 줌으로써 식품이 지니고 있
는 수분을 양성의 소금이 탈취하는 것이싸고 여겨야 한다. 배추에 소금을 치면
축 늘어지는 것도 배추에 수분이 많을 때는 싱싱했지만 수분을 소금이 빼앗고
나면 수분이 없어서 배추는 축 늘어지게 된다. 수분에는 또 하나의 천적이 있다.
어린 아이들도 알고 있는 햇볕이다. 햇볕을 쬐면 말라버린다는 것은 누구나 알
고 있다. 한방에서는 이것을 양,즉 화로 통하고 있다. 좌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
시 설명하기로 한다.
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 음식문화에서 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깍뚜기를 비롯해서 김치
에도 또 무말랭이에도, 국에도 여러가지 형태로 많이 쓰고 있다. 무 종류에도 여
러가지가 있다. 조선무, 왜무, 달랑무, 홍당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전문가가 아
니어서 학술적인 이름을 알 수 없다. 조선무라고 하면 한국
재래종의 무를 말하는 것이라고 본다. 살이 단단하고 짧고 통통한데 밑이 더 굵
고 시골 아낙네의 궁등이같이 퍼지게 생긴 것을 말한다. 그래서 몸통이 날씬하
지 못한 여자를 보고 조선무같이 생겼다고들 표현하기도 한다. 생육 기간이 길
며 윗쪽의 푸른 부분티 많지 않으며 매운 맛을 지니고 있다. 반면 왜무라면 외
래종으로 팔뚝같이 밋밋하고 가늘고 길며 꼭지 쪽이 푸르며 수분이 많고 단맛이
난다. 생육기간이 팎으며 간혹 옆구리가 터지기도 한다. 달랑무 역시 재래종으로
조선무의 동생 뻘이고 홍당무는 색으로 봐도 양성이라는 것을 곧 알 수가 있다.
시골에서 "무를 먹고 트림을 안 나면 인삼과 같다"고 해서 날 무를 즐겨 먹고들
있다. 이 말의 뜻은 식품의 성질이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가도 그 효력이나 효용
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면 되겠다. 여기서 조선무를 보면 생
육 기간이 길다는 것, 땅속을 비교적 깊이 파고 든다는것, 살이 딱딱하다는 것,
푸른 부분이 적다는 것 등은 모두가 구심력이 작용파고 양성이라는 것을 알 수
가 있다. 반면에 왜무 경우를 보면 모든 조건이 조선무와는 반대가 된다. 특히
강력한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어 옆구리가 갈라지기도 한다. 이것은 무가 자라는
것이 원심력을 따르지 못해서 갈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무라고는 하지만
조선무는 양성이고 왜무는 음성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날 무를 먹는다 해도 조선무는 어른들의 몫이고 왜무는 젊은이들이
먹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생에 관해서 병적인 사람을 두고 "위
생을 지나치게 지키는 놈 똥 물에 빠져 죽는다"고 농담들을 한다. 사실 일상생활
에서 이렇게 일일이 따지며 음식을 장만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바고 알아서 손
해 볼 것은 없다고 본다. 건강하게 사는 지혜로서 알고 지내자는 것이다. 가령
살이 딱딱한 조선무는 깍뚜기에 좋고 무말랭이를 할 때는 수분이 많은 음성의
왜무를 햇볕으로 중화하면 좋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게 된다. 또 무를 먹으면 인
삼에 버금간다는 것도 조선무를 먹어야 된다는 것이지 왜무를 많이 먹는다는 것
큰 잘못하면 손해보기가 일수라는 것쯤은 알게 된다.
어떻게 생겨 먹은 세상인지 강정제라는 말만하면 늙거나 젊거나 눈알이 빛나
고 바싹 다가와서 관심을 보인다. 현대인들이 그만큼 허약한 탓이라고 여겨진다.
또 강정제나 강장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말하는 사람을 이상한 눈초리로 보고
들 있다. 보해를 해도 유만부동이다. 한방에서 강정제나 강장제라 하면 최고의
건강식품이라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한다. 원래 모든 식품은 강장제이고 강정제이
다. 이것을 두고 "약식이 동원"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양성 식
품은 사람이 먹으면 그 식품이 지니고 있는 성질이 크게 변하지 않아 양기를 동
하게 하기 마련이다. 여기서 양기를 동하게 한다고 말하면 일반적으로 고추가
발딱 일어나는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들 있다. 여기서 말하는 양기
란 양성의 기를 말하는 것이다. 양성 기운이란 음기에 대한 반대되는 말로 활동
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양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는 흔비 말하는 양기
도 포함된다고 할 수가 있다.
아들에 대해서 아버지의 위치는 양이고 할아버지에 대해서는 음의 위치라는
것을 말했다. 여기서 할아버지는 더 늙었으니 음이 되는 게 당연한데 왜 양의
위치라고 하는가 하고 반문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치 즉 자리를 비교한 것으로 이해해야 된다. 따라서 양기를 돕는 음식이
라도 사람에 따라서 그것이 양일 수도 있고 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식품 자체는 양성이지만 체질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식품 자체는 강정제라고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그 효험을
못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강덩제라고 하는 양기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양기는
개고기와 뱀탕이 대표적인 식품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개고기 먹
고 좋다고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뱀탕을 먹어도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 한다.
우리는 뱀탕이 개고기보다도 더 양성이 강하다는 것을 익히
짐작할 수가 있다. 여러 사람이 같이 먹었는데 유독 자기
간
효험이 없다면 일단 자기의 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개
- 별적으로 먹었다면 어떻게 조리해서 먹었느냐도 문제가 된
또 얼마나 먹었느냐도 문제가 된다.
한방에서는 양방처럼 엄격히 강정제라는 것이 따로 없다고
한다, 약의 소재로서 강정 또는 강장제라 하는 것이 있다
고
한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통칭 보약이라고 해서 체질을 따
지
고 개개인이 흡수할 수 있게 소재를 가감해 가며 약을 짓는다는 것이다. 음식의
경우도 이런 것이 감안 된다면 모든 음식은 보약이고 강정제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다. 그 전제로서 몸이 음양의 균형을 이룬 가운데 "조리를 잘 해서" "적당
히"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조리란 오미나 모색의 배합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한가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한방에서 보약이라 해서 "무
슨 무슨탕"하고 누구나 먹을 수 있게 만들어 팔고 있다. 그렇다면 체질에 맞게
한다는 말과는 이율배반이 아니냐라는 것이다. 일단 숙제라고 해 둡시다.
보신탕 이야기
한방은 매우 어렵다고들 한다. 그 이유를 보면 첫째는 한
문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모든것이 경험을 토대로 얻어진 것이어서 이
유야 어떻든 무조건 외워야 한다는 것이다. 상당한 기억력을 가져야 한다. 또 해
석에 따라서 달라질 수가 있어 헛갈리게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세상에 어렵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하지만 여하튼 현대인이 이해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
다. 당시의 사람들에게도 어려웠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조상들은 약성
가라고 해서 일곱자로 된 시를 지어서 노래로 쉽게 외었다고 한다.
개고기국을 보신탕이라고 한다. 보신탕은 혐오감을 준다고 해서 당국에서 규
제를 하고 있어 근래에는 사철탕이라고 부르고 있다. 보신탕이라고 하는 사철탕
이라고 하든 남성들에게는 기호식품으로 되어 인기가 있다. 약성가에 보면 개고
기에 대해서 견육성온수장양 양허기식적갈항이라고 되어 있다. 즉 성질은 따뜻
하다. 비록 양도를 튼튼하게 하나 양기에는 먹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다. 이 말은
양성식품으로서 거시기 에는 좋으나 양기가 부족할 때는 먹지 않는다. 또 구워
서 먹으면 소갈이 항진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양기가 부족할 때는 먹지 않는다
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또 개고기, 불고기는 소갈병, 지금의 당뇨병이 덧난
다고 하는 말이다. 다행히 개고기, 불고기는 없지만 너무 좋아하다 보면 불고기
를 안해 먹는다는 보장을 할 수도 없다.
또 둘째 대목을 보면 여산동식손인 치비위한허지질이란 대목도 있다. 마늘을
대산이라 한다. 마늘과 같이 먹으면 원기를 손상하며 허한해서 생긴 병을 다스
리는 데는 효험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음경주양위대하라는 대목도 있다. 음
경이란 수캐의 거시기를 말 하는데 보친탕집 주인이 단골 손님에게 인심을 쓰는
데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풀이해 보면 음경은 남자의 거시기니까 시들
시들할 때 효험이 있고 또 여자의 대하 즉 냄이 나오는 것을 치료해 준다는 이
야기다. 남자들이 보신탕을 먹을 때 마늘이나 겨자 생강 등 지나치게 진한 양념
을 해서 몸에서까지 내음이 나는데 과한 것은 미급만 못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마늘이 좋다고 개고기 못지않게 좋아하는데 개고기와 마늘을 같이
먹으면 사람이 다친다고 되어 있다는 대목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번에는 마늘을 한 번 보기로 한다. 대산신온화육곡 해독 산옹과손목하다고
되어 있다. 대산 즉 마늘은 성질이 맵고 따뜻하며 육곡을 소화 시킨다. 해독을
하며 산옹을 하는데 과용을 하면 눈을 상한다는 풀이가 된다. 옹이란 헌 데를
말하는 것이다. 역시 과용을 하면 약이 되기는 커녕 독이 되어 눈에 해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산은 원심력에 있다.
한방에서 가지를 가자라 하며 과과에 속한다고 한다, 와과에는 대체적으로
넝쿨에 달려서 영그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호박은 남과라 하고 오이는 호과 참
외는 첨과,수박은 서과라 하며 모두가 음성 음식에 속한다. 비단 이들 채소나 과
일만이 한방에서는 모든 식품은 오장을 이롭게 하거나 해롭게 한다고 한다. 그
래서 식품인 동시에 약재로 여기고 있다. 김지어 약재 가운데는 식품이 아니라
쇠붙이나 활석같은 돌멩이도 약재로 하고 있다. 물론 이것들도 음양을 따져서
쓰이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벌레들도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당노병에 굼벵이
가 좋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다 못해서 오줌싸개에게 쥐고기를 먹인다고 한다.
한방에는 당노병이란 것은 없다고 하며, 그것은 어이까지나 오장에 탈이 난 것
이라고 해서 소갈병이라고 보는 것이 한방식 풀이이다.
자식 귀한 집 며느리가 되어 아기를 못 가지는 것도 고민이지만 겨우 가졌다
가 유산을 해서 안타까워 하는 여자들도 있다, 아기를 잉태 못하는 것은 음식
탓이라고 했다. 또 유산하는 것도 결론부터 말하면 음식 탓이라는 것이 한방의
풀이다. 물론 체질 탓이라고도 하지란 체질은 음식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시쳇
말로 유산은 아기집이 튼튼치 못해서 일어 나는 것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원
심력 즉 음이 강하거나 구심력 즉 양이 약해서 잉태한 아기가 떨어진다고 풀이
하고 있다. 흔히 아기집이 약해서라고 표현한다. 정확하게는 카기집에 달라붙는
힘이 약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 매우 쉬운 유산의 원인 풀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다. 또 잉태를 하면 아기는 양의 덩어리고
임산부는 음이 된다. 이렇게 음으로 기울고 있는 임산부가 음성이 강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음이 더 강해져 아기집에 겨우 매달려 있는 아기가 음이라는 원심
력에 못 견디고 떨어져서 유산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한다.
가지는 보라색이다
가지는 보라색이라는 것만 보아도 음성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조개
보면 안의 살은 원심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마치 스폰지 같이 구멍이 숭숭 나
있다. 이것 또한 음성을 표시하는 것이다. 또 물에 담그면 가벼워서 뜨게 된다.
어느 것 하나 음성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없다. 더욱 세상이 좋아져서 지금은
겨울에도 가지를 먹을 수가 있다. 겨울이나 가을이라는 음이 동하는 계절에 가
지를 임산부가 먹는다면 그것은 유산을 하고도 남는다고 할 수가 있다. 물론 한
번 먹었다고 산술을 하듯이 유산한다는 말은 아니다. 이런것들이 우리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까는 것이다. 유산을 해서 고민하는 여자에게는 좋은 충고가 될 것
이다.
수박도 음성 음식임에는 틀림이 없다. 겉 색깔로는 청록색으로 가라 앉은 성
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한꺼풀 속은 황백색이라는 중용의 색이 된다. 그 다음
살은 양을 나타내는 붉은색에다 맛은 속으로 들어 갈수록 단맛을 내보 있다. 단
맛은 중응의 맛이라고 했다. 수박은 음성 식품 가운데서도 가장 이상적인 양성
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음양에 음 가운데 양이 있고 양 가운데 음이
있다고 했다. 바로 이런 것을 뜻하는 것이다. 순수한 음도 없고 순수한 양도 없
다는 것이다.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있느냐에 따라서 음이다, 양이다로 구별하는
것이다.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어 쩔쩔맬 때는 별 문제도 아니더니 좀 살만 다
고 하니 별의 별 탈이 다 있다고 하겠다. 한때는 미용에 좋고 건강에 좋다고 해
서 과일 만능주의가 유행했다. 홍차, 버섯도 유행했다. 또 잠시 후에는 고기만이
오직 좋다는 시절도 있었다. 그러다가는 고기를 먹고 짜게 먹으면 현대병이 생
긴다고 야단이다. 그런가하면 무염식 건강법이니 무염식 치료법이니 해서 소을
먹으면 죽는 것처럼 데벌리기도 한다. 그 뿐이 아니다. 식초를 먹으면 좋다느니
녹즙, 야채 쥬스만이 살 길이라는 데까지 왔다. 최근에는 등푸른 생선에는 '디,
에치, 에이'라는 것이 있어 가장 좋다고들 하고 있다. 대학을 나오고도 알아 들
을 수카 없는 이야기들 뿐이다. 디, 에치, 에이 그것이 무엇인데 야단들인지 모
르겠다.
좀 시골스럽다고 하겠지만 쉽게 한방식으로 풀이하니 좀 이해가 되는 것 같기
도 하다. 한방식 해석으로 하면 고기를 지나치게 먹으면 양이 동해서 부끄럼을
모르는 동물처럼 되기 쉽상이고 또 푸성귀만 먹으년 음이 성해서 창백한 얼굴에
다 조금도 움직이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좀 극단적인 표현 이기는 하지만 그
런 해석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무엇을 먹고 살라는 말인가 하고 되묻고 싶다. 그
해답은 이미 설명을 했다고 여기고 있다. 그런 질문 자체가 웃기는 말이라고 하
겠다. 한방에서는 오미와 오색이 잘 조화되게 형평을 이루도록 '조리'를 해서 먹
는 것이 건강식이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중화를 이룬 중용의 음식이 오장이나
육부를 양생해서 무탈하다는 것이다. 바겐 세일에서 충동구매를 하고 후회 안하
려면 그때까지 상품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하듯 스스로가 건강법 이라는 것을
터득하는 것만이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양 사람들의 바다 요리카는 것은 한정되어 있다. 한방 삼국은 이미 고래로
부터 생선을 비롯한 해산물을 이용한 식품개발에는 도가 텄다고 할 수 있다. 쉽
게 보면 생선회만 하더라도 그 증거이다. 요즘 와서 해산물이 좋다고 떠들고 있
지만 한방은 나름대로 해산물에 대한 풀이가 따로 있다. 아무리 좋다고 하지만
한방에서는 무엇이든 "과한 것은 미급보나 못하다"는 것이 기본 정신이라는 것
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방에서 해산물이 좋다는 것은 그것이 중용의 식품이 되기 때문이다. 육식을
하면 네 발 동물에는 혈관이 있고 고기는 붉은 색을 띠고 있어 과하면 양으로
기울기 쉽다는 것이다. 또 초식이나 채식은 육식보다는 해가 적지만 음으로 기
울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해산물은 중용의 음식이라고
여기고 있다. 흰 살을 가진 생선은 소금물이라는 양과 중화되고, 또 붉은 색의
살을 가진 생선은 물이라는 음성에서 길러지고 있어 이미 원초적으로 중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비록 그것이 디, 에치, 에이가 아니라 해도 생산이 좋다는 것은
한방에서는 이미 이렇게 풀이하고 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금와서 새삼스럽게
디, 에치, 에이를 너무 들먹이지 말라는 것이다. 한방에서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이제와서 촌스럽게 떠들고 있다는 것이다.
오징어와 땅콩의 궁합
땅콩은 비록 그것이 땅속에서 자라고 있지만 자기 어미 즉 씨 보다는 땅 속을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옆으로 퍼지면서 자란다. 그래서 양성식품 가운데서 음
식품으로 간주하고있다. 감자 역시 땅콩처럼 원종자보다는 땅속을 깊이 못 들
어가며 자라고 있어 음성식품이라고 한다. 이렇게 종자보다 땅속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자라는 것은 비단 그것이 땅속에서 자라난다고 하더라도 음성이라고 부
하고 있다. 물론 푸성귀에다 비하면 양성이라고 싼다. 그러나 인삼이나 마나 우
엉뿌리 같은 것에 비하면 음성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양중음이라는 것이다. 땅콩
은 낙화생이라고도 한다. 약 성가에 보면 낙화생온과중기 성능윤폐향서비 라고
되어 있다. 낙화생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럭거리 중에서는 기이한 것
이다. 또 약성은 '능히 폐를 부드럽게 하고 그 향기를 비에 펼친다' 라고 되어
있다.
오징어는 한방에서 오적어 라고 한다.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혈관도 없고 살결
도 횐것이어서자칫하면 음성의 대표라고 오해 받기도 쉽다. 그러나 바다라는 소
금물 속에서 자라는 것을 알면 횐 것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적어평능통경 익기익정골주붕이라고 성능은 평하고 월경에 도움을 준다. 또
원기를 다스리고 정수를 더해주며 그 뼈는 붕루를 다스린다. 여기서 붕루란 말
은 때가 아닌데 월경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특히 여자들이 땅콩을 오징
어로 싸서 먹는데는 상당한 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지혜는 책
에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니고 오직 경험에서 얻을 수가 있는
것들이다. 시헷말로 하면 찰떡 궁합이다.
이렇게 오징어는 여자들의 기호식품으로 되어 있지만 함정이 있다는 것을 기
억해야 한다. 엄마가 오징어를 먹으니까 아이들도 칭얼대떠 먹고 싶어하기 마련
키다. 젖을 먹는 아기에게는 절대 주어서는 안 되는 식품이다. 오징어를 가늘게
찢어 놓고 거기다가 엄마의 젖을 짜서 따뜻한데 두어 보면 젖먹이는 왜 오징어
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알 수가 있다. 오징어가 모두 회충으로 변하고
만다는 것이다. 오징어뿐이 아니다. 해독제라고 해서 아버지가 술 드신 다음날
국을 끓여주는 북어도 마찬가지다. 먹거리에는 이렇듯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것들은 오직 경험으로만 알 수가 있는 사실들이다. 이런 것들을 말하기를
한방의 비방이라고 하는 것이다.
불을 가하면 양이 된다
음식을 장만할 때 맛있게 하는 것은 요리이고 여러가지 재료를 잘 짜맞추는
것을 조리라고 한바고 했다. 한방에서는 약재의 성능을 희석시키거나 더 강하게
하는데 불을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요리나 조리에 불을 쓰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불을 사릉한다는 것은 맛을
내는 수단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불을 사용한다는 것은 음성식품을
양성화 한다거나 또는 양엉식품의 독성을 제거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가 있다.
불을 사용해 음식을 요리하는 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숯불 갈비처럼 직
접 음식 재료를 불에 굽는 소라는 것이 있다. 또 깨를 볶는 것처럼 냄비에서 간
접적으로 요리하는 것은 초라 하며 냄비에서 보조재료 즉 양념을 쳐 가면서 굽
는 것을 적이라 하고 시루떡을 디듯이 솟에서 물을 끓이면서 증기로 찌는 것은
증이라 한다. 끝으로 재료를 물이나 다른 국물을 붓고 끓이는 것은 자 또는 탕
이라고 한다. 각 방법에는 나름대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한다. 즉 음양의
전화의 방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볶는 식품이 따로 있고 찌는 음식이 따로 있
듯이 재료에 따라서 또는 필요에 바라서 익히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강
한 양성이 필요하면 불에 굽거나 볶으며 약한 양성이 필요하면 물에 삶고 더 약
한 양으로 할 때는 찐다는 것이다. 또 여기서 첨가되는 조미료도 한 몫을 한다
는 것이다.
감자는 가지과에 속하는 음성 음식이라 했다. 식품 가운데 아무리 땅속떼서
자라나는 것이라 해도 종자(씨알)보다 깊이 못들어 가고 자라는 것이라면 그 성
질은 양중지음이라고 해서 음성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포테이토칩이나 프렌치
프라이드를 할 때 보면 감자를 채로 한 것을 기름으로 튀긴다. 그래서 음성음식
을 양성으로 그 성질을 변화시켜 음성의 독을 제거하는 것이다. 시골에서는 땀
자를 먹을때 반드시 소금을 친다. 만일 소금을 안 치거나 양성화를 안 하면 헛
배가 부르게 된다. 이것을 보통 감자 독이라고 한다. 헛배가부르게 되는 것을 음
성의 원심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감자는 독이 있는 식품이다. 싹이
튼 감자를 돼지가 먹으면 돼지는 유산을 한다고 한다. 물론 평상시 요리를 하는
입장에서은 이런 것을 따지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먼 옛날 조상들이 얻은 경
험을 이해하고 새로운 생활의 지혜를 얻는 것이 온고지신이 되겠다. 감자를 쪄
서 먹을 때 소금을 약간 치면 감자의 떫은 맛을 없애 주어 한결 감자의 단맛을
더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불,즉 양의 조화에 관해 조상들이 경험한 지혜
를 통해서 우리도 알게 되첬다.
낟알은 양이다
먹을 거리가 풍부하다는 요즘도 시골에 가면 할머니들이 무 잎새를 말리거나
무말랭이를 만들어 겨을 밑반찬 거리를 준비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야기의
초점은 먹거리를 장만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말리느냐를 이야기 하자는 것이
다. 고추를 말리거나 무말랭이는 따끈따끈한 햇볕에서 말린다. 하지만 무 잎새는
새끼로 줄줄이 엮어서 응달진 추녀 밑에서 오랜 시간을 두고 말린다. 여기서 보
면 고추나 무우를 말리는 것은 시쳇말로 수분을 제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가
있다. 그러나 한방적인 해석을 한다면 고추나 무우는 음의 성질을 양의 성질로
변화시키려고 강력한 양성의 햇볕을 오랜 기간 동안 쏘이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무 잎새의 경우는 다르게 해석할 수가 있다. 무 잎새는 현대식으로
말하면 녹색을 가능한 유지하면서 말리려는 것이다 한방식 해석으로는 음성이
변치 않게 하기 위해서 응달에서 말리는 조상들의 찌혜인 것이다. 그래서 햇볕
을 피해가며 추녀밑 응달에서 오랜 시간을 두고 말리는 것씨다. 만일 잎새를 햇
볕에 말린다면 잎새는 양성화를 하게 되어 쉽게 누런 색으로 변하게 된다. 오랜
시간을 두고 말리기는 두가지 방법이 똑같다. 그러나 그 의의는 크게 다른 것이
다. 햇볕을 쏘이는 것은 많은 양성을 흡수하려는 것이고 무 잎새는 음성을 그대
로 유지하려는 지혜이다. 즉 하나는 많은 빛을 흡수 하는 것이고 다른 하따는
본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인 것이다. 음양에서 급한 것은 양성이고 완만한
것은 음이라고 한다.
환경으로 풀이하면 나무에 달린 과일은 음성이고 땅속에서 자라나는 것은 양
성이라 했다. 또 동물성 식품은 양이고 식물성 식품은 음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
구상의 모든 종족들은 알차스카 같은 특수한 환경의 종족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형 태이든 낟알 즉, 곡식을 먹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
기 때문이다. 곡식은 천연으로 중응의 성질을 가진 식품이라는 것이다. 땅위에서
자라고 있어 음성으로 간주하기 쉬우나 낟알이 영글면 수분이 없어진다. 장기간
햇볕을 받고 자라고 있으며 또 알땡이가 작은 입자로 되어 있어 강력한 구심력
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색깔을 보아도 흑갈색으로부터 누런 황색을 지닌
것들 뿐이다. 이러한 조건들을 종합해 보면 곡식은 하늘이 내려준 먹거리라는
것이다. 낟알은 작을수록 강력한 구심력이 작용하고 많은 햇볕을 받게 되어 양
성이 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오곡밥을 풀이해 본다
시대가 변하면 체질이 변하고 체질이 변하면 음식문화도 변해야 된다는 말을
했다. 여기서 시대라는 말은 세상이나 또는 환경이라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되겠
다. "죽은 자식 고추 만져봐야 소용 없다"라는 말이 있다. 다른 자식을 죽이지
않으려면 그 자식이 왜 죽었는지 이유를 알아야 한다. 정월대보름에 초곡밥 해
먹고 가을 대보름에 송편을 빛어서 조상을 모시는 것도 나름대로 상당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대인들에게는 힘들여 송편을 빛을 필요가 없다고
여길 것이다. 조상을 모시는데 묵은 쌀로 밥을 해서 조상 모시면 어디가 덧난다
고 하더냐라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여겨진다. 철에 맞는
상을 차려서 조상을 모시고 또 그것을 살아 있는 사람이 먹는다는 것은 좋은 보
신의 방편이라고 해석할 수가 있다. 몸보신을 위해 먹거리를 장만하는 지혜라고
도 할 수 있다.
곡식, 즉 낟알들은 전체적으로 보면 음성 환경에서 자라나는 양성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음중지양이다. 낟알 가운체는 모양새로 보면 등근 것도 있고 길
쭉한 것도 있고 각이 진 것들도 있다. 원심력과 구심력을 참작하면 이것들의 음
양을 쉽게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또 색깔로 구별해서도 음양을 알 수 있다. 또
이밖에 낟알들이 단단하냐에 따라서 수분의 함유량을 알 수 있어 이 또한 음양
구별의 지표로 삼을 수 있다. 또 낟알의 크기도 작을수록 양컹이고 클수록 음성
이라고 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확실한 음양을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
서 주의를 해야할 것은 낟알은 중성이다라는 전제를 하고 음양 어느 쪽으로 기
울고 있느냐를 따지고 있는 것이다. 낟알들은 중성이라고 하면서 음성 양성을
따지고 있어 초보자들은 혼돈을 하기 쉽다. 그런 노파심에서 다시 한번 턱어 둔
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보면 왜 자연식을 권장하는지 또는 오곡밥이 왜 어디가
좋다는 것인지는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사람의 건강은 오장 육부에 달
려 있다고 했다. 오장 육부의 양생은 음식이 좌우한다. 음식은 식품의 음양이 조
화를 이루면 탈이 생기지를 않는 건강식이 된다고 했다. 잡곡들은 먹기에는 좀
껄끄첩지만 좋은 식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좁쌀이나 피나 수수, 콩, 팥 등 모든
낟알들은 오색만으로 음양을 알 수 있다. 또 오색을 알면 무슨 장기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는 것을 곧 알 수가 있다. 정월 보름에 오곡밥을 지어 먹는 것은
가급적 모든 장기에 골고루 영양을 주어야 되겠다는 취지이다. 조름에는 다가오
는 농사철에 대비하고 또 가을 한가위에는 여름내내 혹사를 당한 장기들을 보호
하는 뜻에서 푸짐한 먹거리를 장만 하는 것이다 조상들을 위한다는 뜻도 있지만
실상은 식솔들의 건강을 위한다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라고 여겨진다.
건강을 위해서 낟알을 생식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케
도 상당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식품이 지니고 있는 성질은 장기에
들어가도 그 성질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식을 주장하는 이유는 하
늘이 준 음식을 굳이 가공을 해서 성질을 변화시킬 필요가 없이 그대로 먹자는
것이다. 양양분은 낟알들의 살과 껍데기 사이에 모여 있다는 것이 과학적인 풀
이이다. 현디가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유는 가공을 덜했다는 것이다. 율무
가 좋다는 것도 덜 가공하고 살이 딱딱하기 때문이다. 팥이 좋다는 것은 흙갈색
이라는 것이다. 메밀이 좋다는 것은 각이지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모든
것이 나름대로의 먹거리로서의 장점을 지니고 있는데 인간들이 그 성질을 변화
시켜서 먹는 데에 탈니 되는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마누라의 콧노래
기혈의 통로이다
경락이란 사람의 몸 속을 순환하는 기혈의 통로와 같은 것이라고 했다. 「황
제내경」에 보면 중국에는 12개씌 큰강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소우주라고 하는
사람의 몸에는 열두개의 경락이 있다고 되어 있다. 또 「동의보감」에는 대우주
인 자연은 일년이 열두달이고 소우주인 사람의 몸에는 열두개의 경락이라는 큰
기혈이 흐르는 통로가 있다고 되어 있다. 경락을 경락계통이라고도 하는데 인체
를 형성하고 있는 장부를 비롯해서 모든 기관이나 조직들은 이 경락계통으로 연
결되어 하나의 인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락학설이라고 하면 인체
의 경락계통의 생리 기능이나 병리 변화, 장부 서로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설
이라고 한다.
한방에 있머서 경락학은 음양 오행설을 비롯해서 장상학, 기혈 진액, 병인 진
단학과 더불어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치하는 부분이다. 경락학은 해부학이 발달
되지 못했던 고대에는 외부에서 인체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생리나 병리 현상을
진단을 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침이나 뜸은 물론이고 안
마나 기공은 경락을 이용해서 진찰이나 치료의 방법을 결정하는 유일한 수단으
로 타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살펴본 음양오햄론이나 장상학과 연결지어서 병
의 원인이나치료에 쓰이는 이론에 한발 다가서는 것이어서 이해하기가 그리 쉽
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낱말들이 비슷해서 혼돈하기 쉽다. 한번에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것이다. 자주 반복 하다보면 그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는 쾌감을 느끼며 결국 이해할 수가 있기 마련이다.
한여름 동구 밖에 있는 정자나무 밑에 두 노인이 앉아서 입씨름을 하고 있다.
한 노인이 "만약에 자네 손자가 자네를 닮았다면 미남이 되기는 이미 틀렸다."고
말을 걸었다. 또 다른 한 노인은 "그렇다고 해서 자네 손녀를 내 손자 며느리로
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 펏이니 염려를 묶어 두라."는 것이다. 옆에서 듣다보니웃
음이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엊그제 아들들을 시집 장가 보낸 터이다. 기분이 좋
아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렇게까지 발전된 것이다. 아직 배지도 않은 가상적
인 손자 손녀를 놓고 말다툼이 생긴 것이다. 마치 이솝의 우화같은 이야기를 하
고들 있다.
한방이란 것 자체가 실쎄를 볼 수 없는 것이여서 마치 가상적인 손자나 손녀
를 놓고 입씨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때가 많다. 그러나 치료를 하면 병이
낫는 데는 두말하면 숨이 가빠지는 이야기다. 남녀가 시집 장가를 가면 애기가
태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한방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면 두
노인의 말마툼처럼 실체가 없는 것이여서 현대인에게는 "이솝우화" 같은 느낌을
주며 이해가 안 가는 때가 많다. 이것이 한방의 맛인지도 모른다. 반면 한방은
마치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직접 체험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일단 관심을 가
지게 되면 한방에 중독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경락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으로 적절한 예가 될는지든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
게 설명을 해 보자. 초가가 하나 있다고 해 두자. 담장에는 호박 넝쿨과 박 넝
쿨, 오이 넝쿨 등이 기어 올라가서 덮혀 있다. 모든 넝쿨에는 박, 오이, 그리고
호박이 하나씩 달려있다 여기서 호박을 심이라 하고 오이는 간이고 박은 비라고
간주하고 생각하기로 하자.
그렇다면 호박 넝쿨은 심의 경락이고 노이 넝쿨은 간의 경락이요 박 넝쿨은
비의 경락이라고 가정을 하면 경락을 어림짐작으로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오장의 넝쿨을 경락이라고 이해해 두자는 것이다. 어렵게 생각할 것 하나도 없
다. 앞에서 우리는 기라는 것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기라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이지만 있다고 가정하고 살펴보면서 여기까지 온 껏이다. 경락도 기와 마찬가
지로 실체가 없는 것이다. 호박이 잘 되라고 호박 넝쿨에 적당하게 거름이나 물
을 주면 호박이 잘 영근다. 만일 심의 경락에 이상이 없으면 심은 건강하다고
본다. 만일 심에 이상이 있으면 심의 경락에 그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만일 심에 이상이 생기면 심경락을 다스리면 심의 병이 낫게 된다는 것이 한방
의 이론이다. 사람의 몸에는 이러한 넝쿨 즉 경락이 열두 가닥이 위에서 아래로
또는 아래에서 위로 흐르고 있다고 이해해 두기로 하자. 결국 경락이란. 몸에 병
이 생기면 그 "반웅"이 나타나는 강이나 넝쿨같은 것이다. 반면에 병이 있을 때
"치료"를 해야 하는 강이나 넝쿨과 같은 것씨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경락은
기혈의 통로다."라고 간단히 말했는데 이것은 이해를 돕기 위한 표현이였다는 것
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기혈의 단순한 통로라고 했지만 경락 자체도 장부처
럼 자체에 병이 생긴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두기 바란다.
경락에 관해서는 용어가 비슷해서 어렵다는 말을 했다. 앞에서 심의 넝쿨을
심경락이라고 설명했다. 이 표현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좀더 정확하게는 심
경락이라는 표현보다는 심경맥이란 말이 맞는 것이다. 경락이란 경맥과 낙맥의
준 말이다 따라서 사람의 몸에는 열두개의 경맥이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전체
열두개의 경락을 말할때는 12경락이라고 자지만 경락을 하나씩 말할때는 단순하
게 심경맥 또는 심경 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여타의 경맥들도 간경, 비경, 폐경,
신경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오장의 짝궁이 되는 부들도 담경, 소장경,,,,,, 등으로 부르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보통 오장육부라고 하지만 한방에서는 실체가 없는 심포경이 오장에 포
함되고 있어 육장육부가 된다는 설명을 했다. 따라서 육장육부니까 모두 합쳐서
열두개의 장부가 있는 셈이 된다. 따라서 장부 하나에 하나씩의 넝쿨이 있다는
계산이 되어 열두개의 경맥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12정경이라고 한다.
장이나 부 하나에 넝쿨이 하나씩 정식으로 붙어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쉽게 외
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낙맥이란 또 무엇이냐?라는 의문이 생긴다. 난경에 보면 낙맥이란
경맥에서 넘치는 기혈이 흐르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경맥을 강이라고 했는
데 강에서 물이 넘치면 홍수가 된다. 그래서 강 보다는 도로에 비유해서 살펴
보기로 한다. 경맥을 간선도로라 하면 낙맥은 지선,즉 시면 도로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또 낙맥에는 별락,부락,손락이란 것들이 있다. 너무 복잡해지니까
이해하기 쉽게 별락은 낙맥과 같은 의미의 것으로 경맥에서 직접 갈려 나온 이
면 도로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좁은 골목은 손락이라고 이해해 두자. 그리고 부
락이란 다른 측면에서 보는 낙맥으로 글자 그대로 어있는 낙맥이다.몸의 가장
표면에 떠서 흐르는 낙맥이라고만 이해하면 된다.여기서 손락은 경맥의 손자에
해당하는 가장 적은 통로라고 여기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사람의 몸에는 이렇
게 경맥과 낙맥이 서로 엉크러져서 온몸을 덮고 있어 기혈이 전신을 흐르는 것
이라고 한다. 결국 경맥은 몸의 깊은 곳을 지나고 있으며 손락 가장 밖에 있는
피부 근처에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특히 초보자들이 혼돈하게 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낙맥을 그
냥 낙이라고만 말하는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혈락이란 말과 혼돈을 하기
쉬운데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혈락이란 시쳇말로 모세정맥을 의미하
는 것이다. 여자들의 종아리를 보면 푸른색의 지렁이가 지나가는 것같이 정맥이
보인다. 이것이 혈락인데 한방에서는 이것은 죽은피가 몰려있는 것으로 간주하
고 뽑아주기도 한다. 죽은피가 고여있으면 혈의 순환에 방해가 되어 좋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낙맥은 열다섯 가닥이다.
호박 넝쿨은 자라날수록 줄기에서 여러개의 가지를 뻗어가게 된다. 그러나 몸
에 있는 넝쿨 즉 경맥은 단지 하나의 낙맥이라는 넝쿨만을 뻗고 있다. 그래서
열두개의 낙맥이 있다. 그런데 이 열두개의 낙맥 외에 과외로 세개의 낙맥이 또
있어 낙맥은 모두 열다섯 가닥이 있다고 한다. 이들 과외의 세 가닥의 낙맥은
등에 있는 척추와 나란히 흐르는 독맥과 몸 앞 복부의 정 중앙선을 흐르는 임맥
이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한가닥은 비의 대락이 라고 하는 것이 있다. 간혹 낙맥
이 열여섯 가닥이라고 씌여져 있는 책들도 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
만 한방은 경험한 것들을 기술한 것이어서 해석하기에 따라서 주장도 달라질 수
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열여섯 가닥이라는 주장은 비의 대락 외에 비의 짝궁인의 대락도 있다는 설이
다. 사람이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면 입으로 무엇인가를 집어 넣어야 목숨을
이어갈 수가 있다. 그래서 비나 위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는 데서 특별히 비위
의 대락을 따로 따로 강조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낙맥의 역
할니다. 인체의 간선 도로인 경맥은 이들 지선 도로인 낙맥들이 경맥과 갱맥을
연결지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도로는 사통팔달이 되는 것이고 사
람의 몸에는 경맥과 낙맥이 골고루 퍼져있는 것이다.
한방을 공부하려면 초보자인 때부터도 이 임맥과 독맥은 멀리할 수 없는 귀중
한 존재라은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따라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한방
치료나 진단의 기준이 되는 것들이 주로 이 임맥과 독맥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
이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 경맥을 14경이라는 표현도 하고 있어 혼돈을 하게
한다. 이 말은 12정경에 독맥과 임맥을 더해서 십사경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임
맥과 독맥은 이렇제 정경과 똑같이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초보자는 임맥과
독맥 가운데서 어느 것이 앞이고 어느 것이 뒤인지 혼돈하기 쉽다. 그런 때에는
임맥은 한자로 맡길 임자니까 사랑하는 님에게 몸을 맡기는 데는 앞이니까 임
맥은 앞이라고 외우면 혼돈하지 않게 된다. 이 밖에도 음락이니 양락이니 하는
말들이 있는데 이들의 설명은 뒤로 미루기로 한다.
기경팔맥은 외인부대이다.
열두 가닥의 경맥과 열다섯 가닥의 낙맥이 사람의 온 몸을 구석구석 흐르고
있다고 했다. 강물이 넘치듯 기혈이 넘친다는 말로 이야기하자. 기혈이 경맥을
넘치면 낙맥으로 흘러든다. 또 그리고도 넘칠 때는 기경팔맥이라는 것이 있어
여기로 넘쳐 흘러들게 된다픈 것이다. 기혈이 넘친다는 말을 잘 새겨서 들어야
된다. 기혈이 넘친다는 것은 병이 생겼다는 것이다. 병고가 없다면 기혈은 넘치
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가령 경맥에 열이 있어 팽창해져 낙맥으로 넘쳤다고 하
자, 경맥의 열이 퇴치되면 낙맥으로 넘쳤던 기혈은 다시 경맥으로 되돌아 간다,
이때 낙맥은 저수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단 기경까지 흘러 넘친 기혈으로 곁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기경
에 그대로 머물게 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열을 품고 있는 기혈이 가다 돌아가
지 못하고 그대로 기경에 남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큰 병치례를 한 후 큰
병은 낳았다고 하더라도 후유증으로 머리가 아프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
서 기경은 경낙과 상관하지 않고 제멋대로 따로 놀고 있는 외인부대 같은 존재
라고 해서 기경이라고 한다는 뜻도 있는 것이다.
기경팔맥에는 글자 그대로 여덟 개의 경맥이 있다. 그 가운데는 앞서 설명한
임맥과 독맥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임맥과 독맥의 중요성을 입증해주고 있다
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충맥, 대맥, 음교맥, 양교맥, 음유맥등이 있다. 이들이 중
요한 것만은 틀림이 없다. 이것들은 한방에 있어 고금이론에 속해있어 여기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기경 팔맥은 발이 있는 아래쪽에 시발점이 있고
위로 흘러 올라가고 있다는 것만은 기억해 두기를 바란다. 양기는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니 기경은 열, 즉 양병의 치료나 진단에 활용되는 것이라고 설명
해 두기로 한다.
삼양삼음으로 나뉜다.
어느 도로이건 시발점이 있으면 종착점이 있다. 경맥에도 이와같이 시발점과
종착점이 있다. 경맥의 시발점이나 종착점은 모두가 손과 발에서 시작하고 손과
발에서 끝이 나게 되어 있다. 또 양기가 흐르는 경맥을 양경이라하고 음기가 흐
르는 경맥은 음경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진찰하거나 치료를 하거나 음양 오행
을 적용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이를 수가 없다고 했다.. 때문에 경맥도 음양으로
분류해서 이용하게 된다. 앞에서 설명하기를 오장육부 가운데서 오장은 음이고
육부는 양이라고 했다.
우리는 통상 오장육부라고 하지만 한방에서는 육장육부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
을 설명했다. 따라서 음에는 오장이 아니라 육장이 있다고 하겠다. 또 육장육부
도 장은 장대로 또 부는 부대로 음양으로 나뉘어 진다. 장 가운데서 심, 심포,
폐는 양장기이기 때문에 몸에서 양이 되는 윗쪽인 손에 귀목시키고 나머지 신,
간, 비는 음장기라 해서 음이 되는 발에 시발점을 두었다 그리고 이들 장)의 짝
궁인 부도 짝궁을 따라서 짝궁이 손에서 시작되면 손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분류해 놓으면 아래 표와 같이 된다. 이렇게 십이 경맥이 어떻게
몸에 분포되어 있는 지를 알아 두어야 진찰이나 진단에 적용할 수가 없기 때문
이다.
수 삼음경-수 태음 폐경, 수 궐음 심포경, 수 소음 심경
수 삼양경-수 양명 대장경, 수 소양 삼초경, 수 태양 소장경
족 삼음경-족 태음 비경, 족 궐음 간경, 족 소음 신경
족 삼양경-족 양명 위경, 족 소양 담경, 족 태양 방광경
위의 표와 같이 음경에는 태음, 궐음, 소음이 있고 양경에는 양명 ,소양 ,태양
이 있다. 이 삼양과 삼음도 초보자들에게는 헛갈리게 하는 대목중의 하나이다.
체질를 분류할 때 태양, 소양, 소음, 태음 하고 있어 헛갈리기 쉽다. 그러나 이것
파는 전혀 다른 것이다. 사람의 몸은 등이나 사지의 햇볕이 닿는 곳은 양이고
배나 사지의 안쪽은 음이라고 했다. 그래서 양경은 등에서 시작하는 패양경에서
부터 옆구리의 소양경, 배의 양명경 순서이고 음경은 배의 태음경에서 시작해서
옅구리의 궐음경, 등의 소음경이라고 서로가 반대쪽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외
우면 된다.
여기서 등, 옅구리, 배라고 했지만 손 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등과 연결되는
등에 가까운 바깥쪽이 양성이 강한 곳이라고 여기면 된다. 그리고 몬과 발의 엄
지가 있는 앞쪽은 등과는 멀고 또 안쪽이 음으로 되어 있어 양성도 약하고 음
성도 약한 음양이 교체하는 곳인 것이다 말하자면 몸통의 옆구리와 같다. 이 삼
양 삼음경의 지나가는 경로를 알게 되면 몸에서 무슨 경맥이 어디를 지나간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어디가 아프면 그곳은 무슨 경맥이 지나가
고 없으니 어느 장이나 부에 떤고가 있다고 진단을 하게되는 것이다. 이론상으
로는 간단하게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
다.
교울에도 옷 안 입는다.
십이 경맥을 반 으로 나누어 여섯 경맥은 음경맥이라고 해서 육장에 하나씩
배당되어 있다. 나머지 여섯은 양경맥이라고 해서 육 부를 파나씩 담당하고 있
다고 했다. 그리고 여섯개의 음경맥을 또 셋씩으로 갈라서 음 가운데서 양의 성
질을 띄고 있는 심, 심포, 폐 경맥은 손끝에서 내려오고 나머지 간, 비, 신, 셋은
발끝에서 몸통으로 올라간다고해서 그 시발점을 위에 있는 손과 아래에 있는 발
로 구분지었다. 위는 양이고 아래든 음이라는 것을 기억해 두자. 양경맥의 경우
도 육부 가운데서 짙은 양을 지니고 있다는 대장경, 삼초경, 소장경은 짝꿍과 똑
같이 양인 손에 배당 되어 있고 나머지 양은 발에 귀속시켰다. 또 모든 음경은
몸의 앞쪽인 배를 중심으로 유주하며 양경은 등을 흐른다고 했다. 이 가운데서
위경만은 양경맥이지만 음경맥들과 함께 특별띠 앞쪽을 유주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겨울이 되어 공기가 차가와지면 손과 발도 시려우니까 두꺼운 양말이나 장갑
을 끼어 온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그런데 유독 얼굴만은 특수한 경우
를 제외하고는 전혀 무방비 상태로 노출한다. 여기에는 양경맥과 관계가 있다.
사람의 머리에는 온통 양경맥으로 덮펴 있기 때문이다. 얼굴에는 음경맥이라고
해야 심경이나 간경이 앞쪽 눈 밑까지 올라오는 것이 고작이다. 그 외에 머리
전체가 양경으로 덮혀 있다. 공기가 차다고 해도 얼굴은 양경맥이 덮고 있어 찬
것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웬만해서는 겨울에 얼굴은 가리지 않는다
는 것이다.
사람이 늙어가면 허리가 구부러 진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날 때 지녔던 양
기가 쇠퇴해 가고 몸 전체가 음으로 기을어지는 것이 늙는다는 것이다. 산술적
으로 말하면 허리가 굽는 것은 등을 흐르고 있는 양경맥은 쇠퇴해가서 힘을 못
쓰고 앞쪽의 음경은 더욱 음으로 기울고 있어 사람의 등이 앞쪽으로 굽는 것이
라 한다. 이와는 반대로 어린이는 양말이나 신발을 될 수 있는 한 신지 말고 맨
발로 다니게 하면 건강해진다고 한다. 발바닥에는 오직 신경맥만이 흐르고 있으
며 거기에는 용천이란 발바닥 유일의 경혈이 있다. 용천리란 샘 물이 솟아 오른
다는 뜻이다. 이 용천혈은 신경맥의 시발점이며 신경안정의 특효혈이 된다. 보통
"지랄 용천하네"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으며 지랄병은 이 혈로 치료한다는 것이
다. 신경맥을 자극하면 신이 튼튼해진다고 어릴 때 맨발로 다니는 것을 권장하
는 것이다. 신은 수액을 조절하고 정력을 생성하는 기관이기 때문피다. 맨발로
다니는 원시인들이 동물과 같은 정력을 지니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한다.
노인들이 "사람은 흙을 딛고 다녀야 된다"는 말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른
들도 부끄럼 타지말고 맨발로 다니면 건강해진다고 한다. 오늘부터라도 맨발로
다니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
흐름에는 순서가 있다.
지금까지는 몸의 어느 부분에는 무슨 경맥이 지나가고 있는지를 살펴 보았다.
이번에는 각 경맥들은 어떻게 연결되어 순환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기혈이 경맥을 흐르는 것을 우리는 유주라고 한다. 또 양 경맥은 머리쪽 즉 위
에서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으며 반대로 음 경맥은 아래에서 위또 홀러 올라 간
다고 했다. 십이 정경의 설명을 들으면 마치 베틀에 걸려있는 실과 같이 경맥이
란 것은 한 가닥씩 몽땅 몽땅 독립된 것이고 간선 도로처럼 곧장 뻗어있는 것같
이 여겨진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게 질서정연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각 경맥
이 각각 독립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생각하는 것보다도 경맥은 복잡하고 구풀구
불하며 모두가 한 줄로 연결되어 순환을 하고 있다. 이해하기 쉽게하기 위해서
앞에서 그렇게 간단한 것으로 설명을 했을 뿐이다. 경맥은 폐 경맥부터 시작해
서 모든 경맥을 차례로 유주하고 간 경맥을 끝으로 한 바퀴를 돌게 되어 있다.
그리고는 다시 간 경맥에서 폐 경맥으로 연결되어 다시 돌게되어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은 쉬지 않고 돌고 있다고 했다 이것을 기혈의 유주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 설명 하면 간경맥의 끝이 폐경맥의 시발점과 같다고 여기면 된다.
장부 색체표를 보면 오햄은 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지만 기혈의 유주는 폐경
맥 즉 폐경이 시발점이 되어 있다. 맥진에서 설명했듯이 손목에는 폐경의 촌,
관, 척이라는 진맥을 하는 곳이 있자고 했다 여기가 오장육부의 움직임이 맥으
로 가장 잘 표현되는 곳이어서 여기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폐경을 시
발점으로 해서 폐와 짝꿍인 대장경을 거치고 종내에는 간경이 종착점이 된다.
그 순서를 보기로 한다.
"손 들어" 자세가 기본이다
여기서 초보자들이 혼란을 가져오는 대목이 또 하나 도사리고 있다. 양경맥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손을 유주하는 경맥의 경우가 문제
가 된다. 어릴 적에 학교에서 선생님이 벌을 줄 때 학생은 손을 하늘 높이 치
켜든다. 공교롭게도 이 자세는 만세를 부를 때의 자세와도 같다. 기 혈의 유주를
탱각할 때에는 "손 들어" 자세를 꼭 염두해 두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발의 경우
에는 "내려간다="올라간다"에 큰 혼란이 있을 수가 없지만 손의 경우에는 그렇
지가 않다. 보통 서 있는 자세에서 "내려온다" 하면 어깨에서 손 끝으로 내려 온
다고 여긴다. 그려나 경맥의 유주에서는 반내로 이것을 "올라간다"고 말한다. 경
맥의 유주에서 손의 자세는 "손 들어" 자세를 하고 따지기 때문에 혼란을 주게
된다. 폐경맥을 예로 보면 가슴에서 시작해서 어깨,팔, 팔목을 거쳐서 엄지 손가
락 끝까지 올라가 안쪽에서 바깥쪽 대장경과 연결된다. 그러면 대장경은 엄지
끝 바깥쪽을 타고 다시 어깨로 내려오게 된다. 그래서 경맥 유주를 논할 때 팔
의 경우는 반드시 손을 머리 위로 치켜든 만세 자세가 원형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봉한 학설이란
지금 과학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한방의 신비를 벗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
부분이다. 침에 의한 마취만 하더라도 그렇다. 이웃 나라에서 침 마취를 했다고
할 때는 남의 일 같이 여겼다. 그러나 우리오 이제 침으로 마취를 한다고 하니
매양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다보니 침 마취도 벌써 옛 이야기가 되는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세상을 온통 뒤집어 놓으며 겁주고 있는 에이즈를 한방
의 기로서 치료를 했다는 이야기가 텔레비젼의 세계뉴스 시간을 통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계의 이목이 한방에 집중되고 있는데도 한방에 관심이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어딘가에 잘못이 있다고 여겨진다. 원래 서양에는 한방이
라는 것이 없어 서양 사람이 한방에 관심을 못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의 의료계는 이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물론 내 본
업이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언뜻 그런 생각이 든다.
한방의 과학화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고전을 그대로 전수하는
분야도 있어야 하겠지만 과학화를 위한 공부만을 하는 팀도 별도로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고전을 전수하랴 과학화도 하랴 하면 너무 부
담이 큰 것이 아닐까 해서이다. 양방에서 볼 때 사람의 몸에는 과학적으로 별액
계통, 신경계통, 임파계통 등 세가지의 독자적 조절기능을 가지고 있는 순환 계
통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봉한 학설에 의하면 한방에서는 이들 양방에서 말
하는 세가지 순환계통만이 아니고 또 다른 제 4의 "어떤" 흐름이 흐르고 있는
순환계통이 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그 수준을 알 수는 없지만 일
단 한방이 련대의학과 접목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학설이라는 느낌이 든다.
또 이 학설에 담긴 샘알이론은 모든 세포는 그 근원이 생알이고 세포는 생알
에서 시작해서 분열을 하고 다시 생알로 회귀한다는 이론이라고 한다. 여기서
제어 흐름이란 바로 경락계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계통 안에는 봉한액이
흐르고 있으며 특수한 과립 모양의 생알은 이 액을 영양분으로 해서 성장을 한
다는 것이다. 또 생알은 봉한액의 순환로계통을 따라서 돌고 있다가 어떤 부위
에 와서는 세포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분열하고 또
다시 생알이 되어 순환을 한빠는 주장이다. 여하튼 무슨 소리인지는 알 수 없지
만 한방의 신비가 벗겨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느낍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한
방 과학화를 위한 하나의 학설인 것 같다. 여하튼 과학이 <동의보감>의 실체를
증명해 주어 쾌재를 부르는 날을 하루라도 일찍 보고 싶을 따름이다.
<장부 색체표>를 익혀 두자.
식자우환이라든 말이 있다. 즉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이 병이라
는 것이다. 사람이 병이 나면 병을 진찰하고 치료하는 것은 의사들의 몫이지 아
무나 손을 대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한방이라는 이름하에 동양의학에 대
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보다 건강하게 살아가는 길을 익히는 것이다. 또는 어
떻게 하는 것이 병을 예방할 수가 있는 길인가를 터득하려는 것이다. 가령 눈이
몹시 피로하거나 눈령이 났다고 하자. 에 보면 눈은 간이라는 장기에 소속되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병은 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간에 대한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몸에 이상이 있는데 간이 의심스럽다고 여겨진다 하자. 색체표에 소면 간
이라는 장기가 주도하고 있는 것들은 이러한 것들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따라
서 이러한 것들에 이상이 있다고 여겨지면 그때는 간에 이상이 있다고 의심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곧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섣불
리 한방의 낱말 몇 개 아는 것 가지고 자마 치료한다고 우물쭈물하다가 치료할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이런 것을 식자우환이라 하는 것이다. 의심스럽다는 그것
을 알아차리는 것만도 한방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만족해야 한다. 바로
이렇게 의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지금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바러 말하면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익히고 있는 것이다.
(장부 색체표)를 놓고 몇가지 예를 훌어 보기로 한다. 가령 간의 경우를 본다.
간의 짝꿍이 되는 부는 담이다. 그리고 오행은 목이고 오근은 눈이고 오주는 근
즉 힘줄이고 오지는 조라 해서 손톱이나 발톱을 말한다. 오미는 산ol고 오액은
눈물이고 오지는 노 즉 화를 내는 것을 말한다. 이밖에도 많은 것이 간 줄에 쭉
나열되서 있다. 이렇게 간이 속해 있는 줄은 모두가 간에 관계가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눈이 침침하다고 하며 눈물을 수시로 흘리며 또 손톱이 갈라지고 별 것
도 아닌 일을 가지고 화를 자주 내며 신맛을 아주 싫어한다고 하면 이것은 간에
병변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일률적으로 딱딱 맞아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
만 대체적으로 이러딴 상황이 일어난다면 간을 의심해도 좋다는 것이다. 한방은
몸 전체를 본다는 말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인 것이다. 만일 간을 완치한다면
반대로 이러한 현상들이 슬그머니 모두 치유된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다른 장
기들도 간과 마찬가지로 풀이해 보면 한방의 맛을 알 수가 있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자연히 자기나 또는 가족틀의 몸에 변화가 있는가를 항상 살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즉 병을 미리 막을 수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행의 상생이다.
오행이란 목, 화, 토, 금, 수 라는 다섯 가지 물질을 뜻한다고 했다. 우주는 이
들 다섯 가지 물질들의 상생과 상극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
론 한방도 우주 속에 있으니 자연히 이같은 자연 철학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
다. 이들 오행 하나 하나의 성질은 앞에서 설명되었다. 상생이라는 말은 상부상
조한다는 뜻이고 상극이란 서로가 억제하고 제약을 한다는 뜻이다. 되풀이되는
이야기지만 한방과 양방에서 가팡 돋보이게 차이가 있는 것은 장기에 대한 해석
이다. 가령 양창에서는 간장이라 하지만 한방에서는 단지 간이라고 부른다고 했
다. 또 양방에서 간장은 음식물에 있는 독을 해독하는 공장이라고 해석하는데
한방에서는 간은 혈을 저장하며 눈과 힘줄을 주도하는 등 (장부 색체표)에 보면
많은 것이 간에 귀속되어 있다. 그러나 한방적인 풀이로 하면 이렇게 복잡하게
언혀 있다지만 음양과 오행으로 풀이하면 간단하다는 것이다.
오행인 목, 화, 토, 금, 수에서 순서대로 목은 화의 어머니에 해당한다고 말했
다. 또 화는 토의 어머니고 토는 금, 금은 수의 어머니가 된다고 했다. 이 말을
거꾸로 하면 화는 목의 자식이고 토는 화의 자식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또 금
은 토의 자식이고 수는 금의 자식이 되며 끝에 있는 수는 목 어머니가 되고 금
의 자식이 된다고 했다. 이것을 오행의 모자관계 라고 한다고 했다. 간은 혈을
저장하며 주도하고 있어 그 자식이 되는 심이 화,즉 열을 내는 데 지장이 없게
혈을 공급해 주고 있다. 심은 어머니인 간에서 혈을 받아서 열을 내고 다시 심
의 자식에 해당하는 비를 돕고 있다. 이는 어머니가 되는 심에서 열을 받아서
들어온 수곡을 화생,즉 삭혀서 다시 자식에 해당하는 폐에 영양을 공급해 준다.
여기서 수곡 즉 음식물은 열이 없으면 삭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어머니인 비에
서 받은 영양분을 폐가 맡고 있는 숙강작용으로 다시 자식에 해당하는 신에게
보내준다. 자식인 신은 어머니인 폐에게서 받근 맑은 영양분으로 정을 생산해서
일부는 종족 보존의 생식작용에 쓰고 또 일부는 다시 자식에 해당하는 간으로
보내서 혈을 생산하게끔 도와주고 있다. 이것이 오행의 상생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오행으로 풀이해 보면 나무는 불을 일으킨다고 해서 목생화가 된다고
한다. 불은 재가 되어 땅(흙)이 된다고 화생토라 한다. 또 흙에서 금이 나오니
토생금이 고, 금은 물속에 잠겨 있어 금생수라 한다. 끝으로 물은 나무를 자라게
한다고 수생목이라고 풀이를 한다. 이 오행은 고대 자연철학의 근본이기에 여러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초를 모르면 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여기게 된다 따라서 주어진 기회게 잘 익혀두면 여러 모로 편리하게 쓰이게 된
다. 그래서 오행은 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간을 기준 삼으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다른 것을 기준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어느 것이든지 기준을 두
는 것이 이해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행의 상극이다.
누구나 국민학교에 입학을 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구구단을 외우는 것
이었다고 할 것이파. 어렵게 외우기는 했지만 죽는 날까지 써먹는 것 역시 이
구구단이라고 생각한다. 한방에서의 구구단은 오행이라 할 수 있다. 구구단은 앞
뒤가 없는 전차처럼 이렇게 외우고 저렇게도 외워야 했다. 오행 역시 전차가 되
어야 한다. 간하면 목이고 목따면 간이 되어야 한다. 오행 뿐만 아니라 (장부 색
체표) 자체가 전차가 되어야 한다. 이것을 외우지 못하면 한방이 재미가 없다고
여기게 된다. 또 이것을 외우지 못하면 한방의 말귀를 알아들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러니 아무리 관심이 있다 해도 재미가 없으면 결국에는 한방을 싫어하게 된
다. (장부 색체표)를 외우고 있으면 항상 "아하, 그렇군요"를 연발하게 된다. 이
유는 한방이 경험에서 얻은 철학이기 때문에 우리 실생활과 직결되고 있기 때문
이라고 한다.
오행의 상생이 모자 관계라면 상극은 한 행을 뛰어 넘어 할머니와 손자의 관
계로 여기는 것이 좋겠다. 또 극이란 말은 이긴다는 뜻도 된다. 간은 가지가 조
달 즉 무성해야 한다. 가지가 무성하면 끼의 영양을 흡수해서 토양은 메마르게
된다. 즉 이것을 목극토라 한다 그래서 목은 토를 이긴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
비는 흙으로서 신 즉 물이 넘치는 것을 막아주고 있어 물은 마음대로 넘칠 수도
없게 된다. 따라서 토극수라 한다. 신은 물이므로 물로써 심의 불이 타는 것을
끌 수 있다고 해서 수극화라 한다. 심은 불이니까 폐인 쇠붙이를 녹여버리는 힘
을 지니고 있어 심은 폐를 억누르게 된다. 이것이 화극금이다. 또 폐를 도끼로
여긴다면 간 즉 나무는 도끼에는 견딜 수 없다고 금극목이 된다.
이렇게 간목은 오행에서 아들이 되는 심화를 뛰어 넘어서 손자뻘되는 비토즐
이기고 있다고도 하고 또 억누르고 있다고도 한다. 또 심화는 비토를 건너 뛰고
넘고 이렇게 한 행씩 뛰어 넘어가며 견제를 하게 된다. 이것을 오행의 상극이라
고 한다. 예로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지만 몹시 화가 나면 소화도 안되고 명치끝
이 답답한 경우가 있다. 이유는 화를 낸다는 것은 간에 속하는데 간이 심을 건
너 뛰어 이를 극하기 때문이다. 즉 비의 짝궁은 위가되고위가 소화를 못 시키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 것이다. 역시 (장부 색체표)를 놓고 이렇게 나름대로 풀
이해 보면 "아하"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되는 것이 한방이다. 일상 생활에서도 할
머니는 항상 아들보다도 손자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래서 손자는 할머
니를 얕잡아 보기가 일쿠다. 하지만 일단 손자는 어머니보다도 할머니의 말이라
면 거역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오행으로 보면 모든 장기는 상생에 의해서 간목은 어머니인 신수의 도움을 받
게 되고 또 간목은 자식인 심화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래서 항상 신체의 형
평을 이루고 있다는 풀이다 이러한 관계를 아생이라고 "나를 날려주는 것"이라
하고 또 생아라고 "내가 살려주는 것" 이라 부르기도 한다. 반대로 상극에서 보
면 아극이라 해서 간목의 입장에서 보면 손자인 비토를 억압하고 영양을 빼았지
만 반대로 극아라 해서 할머니인 폐금이 도끼를 들고 항상 간목이 지나치려는
것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이렇게 해서 오장든 서로 견제를 해서
지나치는 것, 즉 항진이 되는 것을 막고 있다. 그래서 오장 사이에는 항상 지나
치는 것도 없고 부족한 것도 없어 몸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는 풀이이다. 즉
건강한 상태가 유지되는 원리이다.
오장간의 모자풀이
사람은 백인백색 이라고 한다. 따라서 병이 드는 것도 같은 조건이나 환경인
데 병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안 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한방의 해석에 의하
면 마치 산술 공부하듯 질서 정연하게 규격화된 풀이를 하고 있는 인상을 가지
게 된다. 이것은 오랜 세월동안 경험한 것,즉 대수의 법칙에서 얻은 경험을 엮었
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누구나가 쉽게 익힐 수 있네 한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을바른 해석이라고 한다.
한방의 병리 해석이나 치료에도 모자법이라는 것이 있다. 오행의 상생 관계를
보면 모병급자라고 해서 어머니의 병이 아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심화
의 어머니에 해당하는 장기는 간목이 된다. 그래서 간에 이상이 있으면 그것이
심으로 옮겨간다든 뜻이다. 간은 혈의 장기인데 혈의 공급이 순탄치 못하면 심
이 그 영향을 받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자병급모가 있다. 이것은 자
식 장기인 심이 탈이 났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영향이 어머니 장기인 간에 미친
다는 것이다. 이것을 아들 장기가 어머니 장기의 기를 훔친다고 해서 자도모기
라 한다. 같은 븟 같지만 전문가들이 병을 치료할 때 보면 자도모기는 모병급자
의 경우보다 치료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상극관계의 산술적 해석에는 상승과 상모라는 것이 있다. 상승이란 이제까지
설명한 목극토의 병이 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상극은 병의 상태
가 아니라는 설명을 했다. 다시 설명하면 일정한 한도애에서 일어나는 상극은
이상이 있는 상태,즉 병이 아니라고 본다는 뜻이다. 상모란 것은 손자의 병이 지
나치게 항진되고 있어 거꾸로 할머니 장기로 옮겨가는 것을 말한다. 할머니는
손자에게 약해서 그런지 상승보다는 상모의 병이 치료하기가 쉽다고 한다. 한방
이 이렇게 산술적인 데가 있어 접근하기가 쉬운 것도 같으나 인체란 그렇게 단
순하고 산술적인 것이 아니고 복잡하고 연쇄적인 반응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보시에도 모자법이 있다.
근사한 예가 될런지는 모르겠다. 사람은 허기가 지면 밥을 먹는다. 또 몇 끼를
먹어 놓으면 변소에 가서 똥을 싸게 된다. 이같이 사람의 몸은 일정한 한계를
두고 미릅하면,즉 부족하면 보충하고 넘치면 일부를 버리게 된다. 보충하는 것을
보 라 하고 버리는 것을 사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부족하거나 넘치는 것에도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즉 저울처럼
오십 대 오십으로 항상 형평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일정 한도내"에서는
응통성이 있다는 첫이다. 이 한계를 넘어서면 그때 비로서 병이라고 하는 것이
다. 이 한도를 넘어서서 부족한 것이 생기면 보충해주고 넘치는 것이 있으면 버
리게 곯는 것이 치료인 것이다. 즉 부족한 것은 허이고 넘치는 것은 실이라고
한다는 설명도 했다. 따라서 허는 보하고 실은 사하게 되는 것이다.
가령 간에 병고가 있을 때 모사법을 써서 간의 실은 사하고 허는 보한다는 설
명을 했다. 그런데 오행에서 모자법에 의한 보사는 조금 설명이 복잡해진다. 만
일 간에 탈이 생겼는데 그것이 허에서 생긴 것이라면 모자관계에 따라 간의 모
행이 되는 신을 보해준다. 반대로 실에서 생긴 병이라면 자행이 되는 심을 사해
서 간의 병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즉 허할 때는 어머니 행을 보하는 보모를 하
고 실할 때는 자식 행을 사하는 사자한다고 해서 모자법이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오행의 상생판계에서는 모나자행을 선택해서 두 행을 다스리게 되는 것
이다. 반대로 상극관계의 두 행을 다스릴 때는 억강부약라고 해서 강한 쪽은 눌
러 놓고 약한 쪽을 북돋아 준다는 것이다. 즉 기능이 항진되는 쪽은 사하고 허
한 쪽을 보해 준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에게 가장 많은 위장병의 경우 간이 극
성을 부리거나 지나치게 허약해서 병이 낫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것을
모르고 위장만 치료해도 효험이 없다는 것이다. 이때는 일단 간도 의심을 하고
위와 간을 같이 다부어야 된다는 것이 이런 경우이다. 위장에 탈이 있는 사람들
에게 좋은 충고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장부에는 별명이 있다.
앞에서 인체는 육장육부라는 설명을 했다. 또 이것들은 서로 짝꿍을 이루고
있다는 말만 했다. 이들 장부의 배합은 음양 표리의 상합에 의하지만 설명보다
는 경맥의 유주나 생리 기능을 알게 되면 자연이 이해가 가게 되어 있다. 한방
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은 낱말들이다. 오장만 하더라도 그렇다. 한
방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은 낱말들이다. 오장만 하더라도 그렇다.
한방의 간과 양방의 간장은 고양이와 호랑이만큼이나 차가 있다. 그런데도 텔레
비전에 나온 전문가가 멀쩡한 얼굴을 하고 간장이 어떻고를 하고 있다. 이런 경
우에는 혼란이 안 되게 확실히 구별해서 설명해 주었으면 하고 안타까울 때가
많다.
옛날 사람들은 간을 장군의관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이것을 별명이라고 해두
자. 그리고 <장부색체표>를 살펴 보면 장군의 기상에 맞도록 설명이 되게 되어
있다. 간은 음중지양으로 혼이 머물고 있는 곳이라 한다. 음이여서 정신적으로는
안정된 듯하나 양의 기운이 있어 언젠가는 적극적으로 나설 기상을 지니다는 것
이다. 또 노를 맡고 있고 봄이며 근을 주도 한다던가 하는 것도 가히 장군의 성
적에 맡는 것으로 풀이되게 짜여져 있다. 따라서 다른 장기들도 이렇게 설명이
된다.
심은 군주의 관이라고 한다. 가장 으뜸이라는 것이다. 군주호서 자기 관리만을
하고 다른 장기와의 관계는 모두 부하인 심포에게 시키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
그래서 심포는 신사의관이라 해서 심의 신하라고 한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심
에 병이 생기면 그것은 죽음을 뜻하며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말도 전부가 심
표가 병난 것으로 취급한다.
비와 위를 창품의관이라고 해 오미를 소화해서 정은 신에 저장하고 혈은 간에
저장토록 하는 공급원이 되는 것이다.
또 폐는 외부의 기를 호흡하고 전신의 기를 순환케 함으로써 이에 따라서 심
의 양기도 순환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심을 돕는다고 해서 상부의관이라 한다.
피무가 숨울 쉰다는 말을 한다. 폐가 피부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폐가 튼튼해
야 피무도 건강하다는 뜻이다. 피부가 좋지 않거나 종기가 자주 생기는 여자들
은 깊이 새겨두어야 할 이야기다. 피가 나쁘면 폐나 그 짝꿍이 대장을 살펴야
하겠다. 얼굴에 뭣이 잘 생기면 대뜸 묻는 말이 "너 변비가 있지?,,하는 말이 모
두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은 정을 저장하는 곳으로 작강의 관이라 한다. 뼈를 주도하고 있어 신이 허
약하면 뼈차 약하다. 또 머리카락은 뼈의 나머지라고 해서 모발로 뼈의 건강을
진단하기도 한다. 특히 여자들의 골다공증은 신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이밖에 대장은 전도의 관이고 소장은 수성의 관이라 하며 방광은 주도의 관,
담은 중정의 관,삼초는 결독의 관이라고 별칭을 하고 있마. 이 별칭을 참고하면
장부의 포괄적인 기능을 이해할 수가 있다.
말은 같지만 뜻은 다르다
초심자로서 헛갈리게 하는 것 중에 한 가지로 (장부색체표)에 나오는 오미를
들 수가 있다. 한방에서 말하는 맛에는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는 우
리가 혀에서 느끼는 음식으로서의 맛이고 또 한가지는 탕약의 약성,즉 약의 성
분을 말하는 맛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약재를 입에 넣었을 때 느끼는
맛이 달거나 쓰다고 하는 것과 그 약재가 약으로 쓰일 때 지니고 있는 약성으로
말할 때의 맛이 다르게 다루어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색체표에 표시된 오미가
혀로 느끼는 즉 음식의 맛을 의미하는 때가 있는가 하면 순수하게 약성으로 구
분된 오미로 해석하고 있어 크게 헛갈리게 한다. 특히 약성에 대한 맛은 전문적
인 지식을 요하는 것이어서 어렵다고 한다.
모든 약초는 오미로 구분된다고 한다. 그리꼬 그 약성으로 나타나는 맛은 일
정한 치료 효과를 표시하고 있다고 한다. 산미 즉 신 맛은 수렴 하는 작응을 즉
오그라 들게하거나 거둬들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쓴맛은 굳히는 작용과 열
을 내리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또 단맛은 긴장된 것을 풀어 주며 매운 맛
은 발산하는 작용과 따뜻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짠맛은 부드럽
게하거나 축축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이런 해석에 따르면 가령 인삼은
달고 쓴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인삼이 달고 쓰다고하는 구별은 전문가들이 해
야하는 몫이다. 초보자는 전문가들이 달고 쓰다고 규정해 놓으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외워 두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오미로 구분할 때 음양을
기준해서 판별을 했다. 그 결과 약성으로 보는 오미와 음식으로서의 오미가 같
띠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가령 신맛이나 매운맛은 음으로서 원심력이 작용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약성으로 풀이하면 정반대가 될 수도 있다. '영추' 오미론
을 보면 "오미는 음식의 맛으로서 각 장기의 기를 보해준다"라고 되어 있으며
입에 당긴다고 해서 과하게 섭취하면 해가 된다 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약성의
오미란 약의 작용을 뜻하는 것이지 사실상의 맛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이 부분
은 전문가들의 몫이 된다는 해석이다. 우리는 음식으로서의 맛을 가지고 따지면
된다는 말이다.
임신하면 왜 신 것을 찾나
산, 고, 감, 신, 함의 다섯 가지 맛을 오미라 한다고 했다. 이 가운데서 감 즉
단맛은 중용의 맛이라 하고 산촤, 신은 음성이고, 고와 함은 양성이라고 했다.
음은 원심력이고 양은 구심력이라 했다. 계란의 경우를 보면 노른자위는 양이고
흰자위는 음이여서 전체로 볼 때 음양이 형평을 이루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여
자가 임신을 한다는 것은 아기집 속에 양성의 불덩어리가 들어 앉는다는 것이
다. 양성의 불덩어리가 바로 남자의 정자나 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임신이란
말은 엄마의 몸은 정자나 아기의 크기만큼 양성으로 기울게 되어 간다는 말이
다. 따라서 엄마의 몸은 음양의 형평을 유지하려고 음성 음식을 요구하게 된다
는 이치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신 것이냐하고 되묻겠지만 같은 음성이라도
산과 신은 엄격히 구별된다. 약성의 오미에서 보았듯치 산 즉 신맛은 수렴 즉
거둬들이지만 신 즉 매운 맛은 발산하는 즉 흩어지는 작용을 한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같은 음성이라고 하지만 매운 것은 오히려 유산이 될 염려가 있다는 것
이다. 그래서 모든 음성을 좋아하게 하면 조물주가 아기를 가지도록 해놓고 그
것을 다시 빼앗아 가는 결과가 된다는 풀이이다. 따라서 임신하켠 신것을 요구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가 되는 것이다.
사람이 매운 것을 먹으면 얼굴이 빨개진다. 또 옛랄 못살던 시절 군대에서는
추운 겨울이 되면 동상을 방지한다고 일선에 있는 군인들은 군차 속에 고추가루
를 넣어서 신기도 했다.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나 동상을 방지하는 것이나 같은
이치를 지니고 있다. 모두가 고추가루틔 원심력이라는 음의 성질을 이용하는 것
이다. 고추가루는 음성으로 원심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혈관을 확장해 주는 작용
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혈의 순환이 활발해져서 빨개지거나 동상을 방지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한방적인 해석은 단지 약성에서 신은 따뜻하게 해 준다는
간단한 이치이다. 또 더운 여름에 음식을 맵게 먹는 것이나 남방 사람들이 겨자
를 즐겨먹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이 된다. 매운 것을 먹으면 발산하는 작용
이 있어 땀이 난다. 땀이 증발할 때는 열을 빼앗아 간다. 그래서 시원해지는 것
이다. 음성인 겨자도 혈관을 확장해서 시원하게 하는 것이다. 모두가 음의 원심
력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줄이 한다.
불고기나 갈비를 먹을 때 밑반찬으로 반드시 무채나물을 준다. 이 채나물은
일단 소금으로 약간 절인 다음에 양념을 한다. 이렇게 조리를 해서 밑반찬으로
제공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양성의 고기와 중화되도록 한다는 것이 한방적 해석
이다. 양방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해석이다. 무에는 티아스타제라는 효소가 있다
고 한다. 그래서 고기를 잘 소화시킨다고 풀이를 한다. 또 배추 김치를 담글 때
배추를 소금으로 일단 절인 다음에 김장을 한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면 연해진
다는 사실은 어머니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배추의 푸른 음성을 양성의 소금으
로 중화한다는 이치는 미처 알지 못하고들 있다. 이렇게 소금에 절이면 연해진
다는 것을 관습으로는 알고 있을 뿐이다. 오미의 성질을 이해하고 이를 조리에
응용할 수가 있다면 모든 음식이 건강식이 될 것이다.
맛으로 병을 판별한다
오미는 사람의 각 장기들과 친화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가령 신맛은 간에
들고 쓴맛은 심에 들며 단맛은 비에 든다고 했다. 또 매운맛은 폐에 들녀 짠맛
은 신에 든다고 했다. 여기서 든다는 말은 유익하다는 뜻으로 받아드리면 된다.
「황제내경」 소문 오장생성편을 보면 오미는 오장에 유익하다고는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도리어 해롭다고 되어 있다. 신것을 과식하면 기육 즉 살이
조여들며 입술이 뒤집히고 쓴것을 과식하면 피부의 윤택이 없어지며 세모가 빠
지고 단것을 과식하면 뼈가 약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되어 있다. 또 매운
것을 과식하면 힘줄이 늘어지고 손톱이 약해지며 짠것을 과식하면 피가 걸어지
며 얼굴의 광택이 죽는다고 되어 있다. 이 말은 오행의 상극과 관련지어 살펴보
면 쉽게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오미를 과식하면 근,혈 육, 피, 골이 상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근이라면 (장부
색체표)에 보면 간이 주도하는 것이고 혈은 심, 육은 비, 피는 폐, 골은 신이 각
각 담당한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오장생성편의 말을 (장부색체표)에서 검색해
보면 오행상극과 일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목극토요 토극수이고 수극화, 화
극금, 금극목라는 말과 일치한다. 따라서 간과 친화성글 가지고 있는 신 것을 과
식하면 목극토이므로 토 즉 비가 주도하는 육을 상하게 되고 심과 친한 쓴것을
과식하면 화극금으로 즉 폐가 주도하는 피 즉 피부를 상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맛은 비 즉 토와 친화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을 과식하면 수 즉 신이 주도하
는 뼈를 상하며 동시에 머리카락이 싸진다는 것이다. 혹시 대머리가 벗겨지는
사람은 한번쯤 이 말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도 밑지는 장사가 아닌 성싶
다. 이 밖에도 피부가 거칠다던가 특히 운동 선수들에게 과연 매운 것이 나쁜지
도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만
일 이상이 있다고 하면 그것을 주도하는 장부에서간 원인을 찾는다고 매어 달리
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반드시 연관된 장부도 같이 살펴야 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풀이를 거꾸로 해보기로 한다. 오장과 친화성을 가진 오미는 장기를
보한다고 했다. 즉 신맛은 간을 보해준다는 것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
맛은 간이 주도하는 근을 보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것을 초주라고 한다고 설
명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미 병이 들었을 경우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근이
탈이 나면 신 것을 먹지 말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혈의 병은 쓴 것을
먹지 말 것이며 기육의 병에는 단 것을, 기의 병에는 매운 것을 피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여기서 기는 피부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골즉뼈에 병이 있틀때
는짠것을피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이런 것 저런 맛을 제재한다고 해
서 이것을 오재라고 말하기도 한다.
북구 남침이라는데
일침, 이구, 삼약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일침이라고 말한다고 침료법이 으
뜸이라는 뜻은 아니다. 또 침자도 바늘 침도 쓰고 침침자도 혼용하고 있어 초보
자들은 다른 것이라고 혼돈을 하기 쉬운데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한방은 몸
전체의 기울기를 바로 잡는 치료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을 요하게 된다고 말했
다. 따라서 위급한 순서대로 일단 가능하다면 침으로 초벌 치료를 하고 끝 마무
리를 탕약으로 하면 완치가 된다는 뜻이다. 또는 치료 효과가 침은 즉효가 있는
반면 약은 몇 달씩 걸리기도 한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침과 뜸은 경락을 다룬다
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탕약과는 물리학과 화학 만큼이나 차가 있다고 할 수 있
다. 한방에는 이 밖에도 안마나 편석이라고 돌 침 즉 양방의 외과적 수술을 의
미하는 치료법도 있다.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든 존재가 되었지만 옛날 우리나라에는 조고약이니 이명
래 고약이라 해서 종기에 잘 듣는 특효약이 있었다. 이것들은 역시 탕약의 범주
에 속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한방에는 이같이 여러가지 치료법이 있어서 병
질에 따라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위급한데는 침 치료를 반드시 해야
지 뜸이나 탕약은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 치료효과로 볼 매 일침이라고 하면
급성병에 좋다는 말이고 삼약이라고 하면 만성병에 좋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흔히 한방 삼국이라 하면 중국, 한국, 일본을 지칭하는 것이다. 한방의 종주국
은 역시 중국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원래 중국은 땅 덩어리가 넓고
부족이 여럿이다 보니 여러가지 치료법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 지리적으로 보아
북쪽은 한랭한 지방이어서 유목부족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섭취하는
음식들도 유제품이어서 주로 내장의 냉병이 많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히 뜨
거운 뜸을 다루는 치료가 그곳을 중심으로 생겨나고 발달되었다는 해석이다. 반
대로 남쪽 지방은 고온나습한 지역으로 풍성한 과일이 많이 생산되어 신 것을
많이 섭취한다는 것이다. 신 것을 많이 섭취하면 근이 늘어져 마비가 되는 병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비에는 침 시술이 효과가 있어 침술이 발달되
었다고 한다.
동쪽은 바다를 끼고 있어 역시 해산물을 많이 섭취하는데, 해산물은 염분 함
유량이 높아 은연중께 염분 섭취량이 많아지게 되었다.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자연히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끈끈해 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종기가 많이 나
고 피부가 거칠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돌 침을 사용해서 종기를 수술하는 치
료나 사혈료법이 주종이 되었다는 것이다. 서쪽지방은 구릉지대나 사막으로 되
어 있어 목축업이 주아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육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
서 육식에서 오는 비만이나 내장병이 많아 자연히 탕약이 중심이 되는 치료가
발달되었다는 것이다. 주목을 해야할 것은 역시 중앙지대라 할 수 있다. 중앙지
역은 지역적으로나 기후로 봐서 가장 이상적인 지역이다. 따라서 특징을 지을
병도 없지만 병이 생긴다 하더라도 편식에서 오는 병이 아니어서 도인술이나 안
마 정도로 치유되는 가벼운 병들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시술의 발생원류를 알게
되면 병에 따라 어느 치료법이 선택되며 효험이 클 것이라는 것을 판단할 수가
있을 것이다.
기항의 부
오장 육부를 놓고 볼 때, 오장은 사람이 살아 간다는 사실 그것이고 육부는
살기 위해서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시켜 거기서 영양을 얻고 찌꺼기는 소변이나
대변으로 버리는 일을 한다고 구별할 수가 있다. 그런데 사람의 몸 속에는 사장
비장이고 사부비부라고 해서 장과 같은데 장이 아니고 부와 같으면서도 부가 아
닌 것이 있다. 즉 뇌,수,골,맥,담,포가 이것들이다. 여기서 포라는 것은 여자의 자
궁 즉 아기집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들을 기항의 부라고 한다. 기 라는 자는 "이
상하다"는 말이고 항이란 "범상하다"는 말인데 기항의 부라고 하면 보통의 것이
아니고 "이상한 부"라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이들 기항의 부는 사람의 장기와 같이 몸 깊숙이 위치하고 있으며 인체 조직
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것들은 장부들처럼 다른 장부들
과 짝꿍을 이루고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부처럼 탁한 것들을 저장하지도 않고 있
다. 특히 담만은 간과 짝꿍을 이루고 있다. 여느 오장의 짝꿍인 부들은 탁한 것
을 저장하고 있다. 하지만 담만은 담즙이라는 탁하지 않은 맑은 것을 저장파고
있는 것이 특색으로 되어 있다. 기항의 부는 직접 관계있는 짝꿍은 없다고 하지
만 장기들과 엄연히 연관된 관계를 맺고 있다.
뇌, 수, 골
신은 신기라 해서 생식기를 다루는 양성의 기와 신정이라고 해서 음성의 정을
지니고 있는 곳이라 설명했다. 이들 신기와 신정을 통칭 정이라고 한다는 설명
도 했다. 이 정은 수가 되는 것인데 두강내 즉 머리속에 모인 것을 뇌수라 한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뇌를 수해라고도 한다. 근래에 와서 사람들은 뇌를 오장 보
다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것은 뇌가 중추신경을 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인간이 되는 것도 뇌의 이상에서 오는 것이다. 한방에서은 정신, 의식, 사고
등을 오장에 귀속시키고 있다. 즉 오행에서 혼,신,의,백,지,또는 노, 희, 사, 우, 비,
공, 경을 오장에 배속한 것이 바로 이것들이다. 따라서 뇌에 질환이 있을 경우
증세에 따라서 신은 물론이고 심이나 간을 동시에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많이 발생하는 신경성 질환이나 식물인간 치료에 지쯤 와서 비로소 한방이
응용되는 수가 많아져 가고 있다고 한다. 현대의학의 재활의학과 한방이 흡사하
다는 말이 많이 대두되어 가고 있다. 이 말은 이제 비로소 한방을 의식하기 시
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방에서 수는 신의 정 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이라 한다. 정이 작용하는 부위
에 따라서 뇌수가 되고 또 척수,졸수가 된다고 한다. 뇌수는 뇌속에서 또 척수는
척추속에서 그리고 골수는 뼈속에서 생리 활동을 하게 된다. 척수나 골수는 뼈
속에서 영양을 공급받고 또 공급하고 있어 뼈가 생장하며 발육을 하게 된다. 그
래서 뼈는 커지고 따라서 키가 자라는 것이다. 또 혈 생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만일 정이 부족하면 발육 불충분, 골격, 치아, 이명, 현운 즉 귀에서 소리가 나는
따위 어지러움 등 여러 갈래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병은 정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정이 부족하다는 말은 결국 신에 이상이 있다
거나 신에 비상이 걸린 것이라는 풀이가 된다.
여자는 왜 수염이 없나
'포' 라는 말은 포궁,포장,자장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자궁이라는 말로 통용되
고 있다. 그러나 엄격하게 포라고 하면 자궁, 난소, 나팔관 등 내생식기를 통칭
하는 것이다. 그 기능은 여자의 월경의 통조와 태아의 잉육을 맡고 있는 것이다.
또 포의 기능은 오장 가운데서 폐를 제외하고 간, 심, 비, 신과 그리고 임맥과
숭맥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장기는 모두가 혈과 직접
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서 잉맥은 혈과 관계가 있다기보다는 아
기를 가지는 즉 포태를 직접 주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앞에서 경맥 가운데 기경 팔맥이라는 것이 있다고 했다. 임맥과 충맥은 이 기
경에 속하는 경맥들이다. 두 경맥은 모두가 소복 즉 아랫 배속의 포중에서 시발
하고 있어 여자의 포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임
맥의 경우는 포중에서 시발해서 아래의 이규 즉 항문과 생식기의 중앙에 있는
회음혈을 돌아서 앞에 있는 단전와 배꼽을 지나는 정중을 타고 올라간다. 그래
서 아랫 입술에서 나뉘어지고 다시 눈밑까지 올라가는 경맥이다. 이 경맥도 모
든 경맥이 기와 혈이 형평을 이루어야 되듯이 형평을 이루고 왕성하게 순환되어
야 정상적인 것이 된다.
특히 임맥과 충맥은 여자들의 포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만일 이상이 생겨저 혈의 흐름이 기의 흐름을 능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렇게 되면 살갗에 열이 생기며 영양의 보급이 지나치게 좋아져 여자라도 털이
많이 난다고 한다. 반대로 혈이 부족하고 기가 성하면 영양공급이 부실해져 살
갗에 열이 없어서 나왔던 솜털까지도 모두 빠지고 만다는 것이다. 여자는 매달
한 차례씩 경도 즉 멘스를 하고 있다. 그래서 여자는 항상 혈이 부족한 상태에
놓여 있게 된다. 그 위에 여자의 포태와 관계가 깊다는 임맥이 턱을 지나가고
있다. 그러니 이렇게 항상 혈이 부족한데다 남자보다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임맥이 턱 밑을 지나가고 있으니 여자는 남자보다도 혈이 항상 부족해서 수염이
날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월경시에는 혈이 부족해서 임맥이 지나가는 입술색이 변하게 된다. 그래서
관심있게 관찰하면 피부나 입술만 보고도 월경 때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결
국 여자가 수염이 안나는 이유는 빈혈 현상이 원인이라는 말이라고 표현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가슴에 털난 사람은 혈의 흐름이 지나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육식을 많이하는 서양 차람들이 가슴에 털이 많이 나는 이유도 같은 맥
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갓난 아기들이 솜털이 많은 이유도 같은 이유에서 이
다. 즉 혈의 흐름이 기의 흐름을 윗돌고 있다는 말이다.
대머리는 세다고 하는데
한방 초년병 시절에는 말귀를 잘 알아 듣지 못해서 혼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기는 양이고 혈은 음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래서 양경맥에는 기딴 흐르고
음경맥에는 혈만 흐른다고 여기는 수도 있다. 또 기가 혈보다 많이 흐른다고 하
면 그것은 기와 혈의 밸런스가 깨어지는 것이니 곧 큰 병이라고 여기게 된다.
한방에서 말하는 음양의 '형평' 즉 밸런스라고 하면 현대 교육을 받은 우리는
즉각 50대 50이 되어야 형평을 이루었다고 여기게 된다. 그런데 한방에서는 동
양적인 느긋함이 있어서 그런지 일정한 한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한도가
얼마인지는 몰라도가령 45대 55라거나 그 이상 또는 그 이하일지는 몰라도 일정
한 사이를 두고 응통성이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일정한 한도의 응통성이 있다
는 것을 잊는다면 항상 혼돈을 하게 된카. 그래서 기가 혈보다 세다고 말하면
즉각적으로 병적인 이상항진으로 간주한다. 일정한 한도 내에서는 기가 혈보다
세다고 해도 정상적인 상태라고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 한도를 넘어서서 생기는
과부족은 이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데 이 두가지를 구별할 줄 알아야 기가
또는 혈이 윗돈다는 말을 이해할 수가 있게 된다.
흔히 여자들 사이에 "얘,너의 남편 대머리가 많이 벗겨졌더라"하면 그 이야기
를 듣는 순간 그 부인은 얼굴을 붉힌다. 또 남자의 경우는 자기가 독두 즉 대머
리이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대단한 인기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 양방에서 대머리
는 두피에 영양 공급이 충분치 못해서 달모가 되는 것이라고 불치의 병으로 여
기고 있다. 일단 대머리가 되어 세상에서 좋다는 육모제 나 발모제 를 사용해도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한동안 중국의 101호 라는 발모제가 세상을
흔들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잘 간수해도 솜털이 나다가는 도루묵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대머리가 되는 사담은 겉으로는 으시대지만 속으로는 머리카락 한오리를
마치 자기 마누라보다 더 위하고 있다. 머리카락을 모간이라 하고 피부에 박히
는 부분을 모근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육속에는 모구라고 해서 옥파같은 구근이
달려 있다고 한다. 이 모구에 영양이 부실하면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것이 대머
리가 되는 이유마. 한방에서 말하는 전문적인 치료에는 비와 신을 다루어야 한
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대머리의 숫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것도 신통한
처방은 아닌 성싶다.
대머리 의 한방적 해석도 역시 음양의 불균형이라고 한다. 대체로 음경맥은
인체의 깊숙한 곳을 유주 즉 흐르고 양경맥은 표피에 가까운 곳을 흐르고 있다
고 한다. 특히 머리에는 음경맥은 없고 양경맥만 흐르고 있어 열이 많은 곳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겨울에도 온몸은 옷으로 감싸지만 얼굴은 드러내놓고 사는
것이라 했다. 이치상으로는 머리카락이 많이 나서 추위를 막아주고 열의 발산을
방지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머리를 지나고 밌는 경맥들이 양경맥들이라고
는 하지만 여기를 지나는 경맥의 기와 혈은 형평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다. 그런데 만일 형평을 이루지 못하고 기는 성하고 혈이 부족하면 대머리가 된
다는 것이 한방의 해석이다. 기는 혈을 순환시키는 힘을 지니고 또 혈은 영양분
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대머리의 두피는 그곳을 지나가는 경맥
들에 혈은 부족하고 기는 세다는 풀이가 된다.
이와같이 혈보다 기가 세다고 표현하고 있어 모두들 대머리는 정력이 강하다
는 말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가 수염 안 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의 해석
이다. 정력이 세다는 말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 정력이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이지 상대적으모 비교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성행위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통계적인 숫자를 낼 수가 없다는 것
이다. 만일 이것을 숫자화할 구가 있다면 벌써 세상에 공개되었을 것이고 또 논
문의 소재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또 다른 동물들
은 일정한 발정기라는 것이 있어 통폐를 얻기가 쉬우나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남녀의 교접이 이루어지고 있기때문에 통계를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는 식욕과 성욕이라는 두 가지 욕망을 지니고 있어 더 더욱관심은 높지만 연구
는 부진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성욕을 채우기 위해서 정력제를 찾아 헤매기도 한다. 한방에서 보약이
라면 오장육부의 기울피를 바로 잡아 주는 데 쓰이는 약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데 일반적으로 보약이라고 하면 정력제와 동일하게 여기고 있다. 만일 어떠한
장기만을 자극해서 정력만을 항진시킨다면 그것은 보약이 아니라 사약이라 해야
마땅하다. 중,노년이 되어 정력이 감퇴된다는 말은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지든
것이지 기울기가 생기는 병적인 현상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즉 노화현상을 뜻
하는 것이라 한다. 오장육부의 노화는 보약을 먹는다해도 젊었을 때처럼 원상
회복이 되지를 않는다고 한다. 결국 그래서 사람은 죽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 불로초는 없다고 한다. 보약을 합당하게 쓰는 것을 불로초라고 여기는
것이 합당딴 해석이라고 한다. 결국 오장육부의 유지관리가 불로초인 셈이 된다.
대머리의 전발제는
한방에서는 전발제 니 후발제니 또는 적백육제니 모제니 해서 제라는 말이 많
이 쓰인다. 제라는 말은 경계선이라는 말이다. 이 제라는 말은 침자리나 뜸자리
등 위치를 찾는 데 긴요하게 쓰인다. 펀발제라고 하면 얼굴에서 이마와 앞머리
와의 경계선을 말하는 것이다. 또 후발제라면 뒷목에서 머리카락이 돋아나는 부
분과 목덜미와의 경계선을 뜻하는 것이다. 또 적백육제라면 사지의 적육과 백육
의 경계선 즉 손등과 손바닥이 맞닿는 경계선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상지 즉
팔의 경우 손바닥쪽은 수쌍측이라 해서 안으로 굽혀진다고 굴측이라 한다. 또
색이 하얗다고 백육제라고 하며 음의 부위라고 한다.
반대로 손등은 수배라 해서 밖으로 뻗는 쪽이 되며 적육제라 해서 양의 부위
로 다루고 있다. 하지 즉 다리에 있어서도 내측은 음면이고 바깥쪽은 양면이라
고 한다.
사람의 얼굴 모양은 백인 백색이라고 한다. 또 사람의 전발제가 눈에 가까이
붙어있는 이마가 좁은 사람도 있고 또 멀리 떨어져서 얼굴의 절반이 이마로 보
이는 사람도 있다. 특히 대머리의 경우는 전발제가 뒤통수에 있는 경우도 있다.
전발제가 이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정상이다. 대머리의 경우 아주 전발제가 없
는 경투도 있다 그런데 한방에서는 이 전발제가 경혈 즉 침이나 뜸자리를 잡을
때의 기준이 된다는데에 문제가 생긴다. 말하자면 상성혈은 전발제에서 두정 즉
머리 꼭대기 쪽으로 몇 치라고 표현되고 있다. 이런 경우 대머리라면 기준을 삼
을 곳이 없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머리가 많은 근래에는 "가상적인
전발제로 미간에서 세치 위로 정한다"라고 한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면 옛날
에는 대머리가 없었다고 여겨진다. 그러니까 전발제를 측량의 기준으로 삼았지
지금같이 대머리가 많다면 기준으로 삼았을 리가 없다는 것이 한방가의 이야기
이다. 대머리는 역시 현대에 와서 생기는 병이라고 추측할 수 밖에 없다.
남자는유방이없다
한방가에 발을 들여놓고 동냥을 다니다 보면 도깨비같은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그러나 동냥이 익숙해지고 보면 한방에는 "너는 이러니까 나는 이렇다" 또
"나는 이러니까 너는 이래야 된다"는 식의 대칙이 있어 질서가 잡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가령 남자는 양이니까 여자는 음이 되야 하고 우주는 음
이니까 지구는 양이라는 공식과 같은 대원칙이 있다는 것이다. 또 비위가 탈이
났으면 상극의 원칙을 적용해서 간을 치료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좀이 나서
죽을 지경일 때 오장 가운데 물을 지배하고 있는 신을 다루어 주면 무좀이 근치
가 된다는 등 종아리가 가려운데 머리를 긁는 따위의 말을 많이 듣는다는 것이
다. 현대인에게는 기상천외로 밖에 들리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
면 병이 낫는 데야 도깨비 장난같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것이 한방의 묘
미인 모양이다.
계집애는 일곱 살, 사내놈은 여덟 살이 되면 젖먹던 이는 빠지고 새 이가 나
오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리고 여식은 열네 살, 머슴애는 열여덟 살이 되면 익어
가기 시작해 계집애는 월경을 시작한다. 또 거기에 털이 나오기 시작해서 매우
가려워 염치없이 긁적긁적 긁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털은 혈의 잉여분이
고 신에 귀속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음은 임맥과 독맥이 관장하는 것이라
고 했다. 하지만 사실은 생식기의 기능은 근의 활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
다. 그래서 실제로는 근을 주관하고 있는 간이 생식기를 주관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간이 허약하고는 남녀의 성생활이 원만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런 이유에서 요즘 어른들이 좋아하는 '게부랄티 '라는 양약은 간장약이라는 해
석이다.
아기들의 도시락이라고 하는 엄마의 젖은 위가 주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가 먹픈 것이 부실하면 젖이 안 나온다고 한다. 엄마가 아기를 낳고 나면
젖이 곧 나오게 된다. 뱃 속에 있던 양의 덩어리인 아기가 세상으로 나오고 나
면 형평이 깨여진다. 형평을 이루고 있던 음양 가운데서 양이 없어지고 나면 음
이 갈 곳이 없어 진다는 것이다. 여자는 음인데 음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그래서 산모가 되면 위에 있는 도시락이 커지고 아래의
음호는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해석이 젖 큰 여자는 음호가 적다는 말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라 한다. 반대로 남자는 양인데 양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 아
래에 내라가서 남자는 음낭이 커지고 그대신 유방은 적어지고 발달이 되지를 않
는다는 것이다. 농담같은 말이지만 "형부의 코가 커서 언니는 좋겠네"하는 노래
말이 있듯이 남근과 코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동냥을 못해서 적을 수가 없어 좀 섭섭하다.
매부네 집으로 가는 길
중간 점검을 하는 뜻에서 다음과 같이 한번 생각하기로 한다. 시골 사는 총각
아 서울에 사는 매부를 찾아서 누나네 집에 가려고 서울역에 도착했다. 누나가
사는 곳은 동대문 밖이라고 한다. 초행길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도통 알 수가 없
다. 역 앞에 있는 안내소에서 주소를 적은 종이 쪽지를 보여 주며 길을 물어 보
았다. 지하철, 버스, 택치 아무것을 타도 된다는 이야기다. 버스를 잡아타고 동대
문 밖에 도착했으나 누나 집은 며칠전 서대문으로 이사를 했다는 것이다. 이렇
게 될 줄 알았으면 떠나기 전에 전화라도 할 것을 하고 후회를 하고 있다. 긴
여행에 시달려서 몸도 지치고 해서 택시를 탔다. 청년이 탄 택시는 서대문을 가
는 도중에 여기 서고 저기 서고 해서 합승을 했다 한참 후에야 이사 간 서대문
누나네 집에 겨우 도착을 했다.
적절한 예가 될런지 모느겠다. 시골 청년이 지하철을 타고 내린 서울역이나
동대문은 한방에서 말하는 경혈에 해당한다. 또 지하철, 버스, 택시로 말하면 지
하철을 침이라고 하면 버스는 뜸이고 택시는 탕약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
리고 지하철을 예로 말하면 동대문으로 가는 것을 임맥이라고 하면 서대문으로
가는 것을 독맥이라고 할 수가 있다. 물론 택시도 지하철도 중간 중간에 머물다
가 가는 것이다. 이렇게 머물던 곳이 모두가 경혈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엄격히
말하면 누나네 집 번지 수로 경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의 몸에는 일년 열두달에 해당하는 십이 정경파 기경 팔맥 그리고 십오
낙맥 등이 거미줄 같이 퍼져 있다고 했다. 또 이들 경맥에는 일년 삼액육십오일
에 해당 하는 통칭 삼백육십다섯개의 경혈이 곳곳에 있다고 했다. 그리고 십이
정경은 밤과 낮이 있듯이 수, 족 즉 팔 다리에 삼음경과 삼양경으로 구분되어
순환하고 있다고 했다. 기경 가운데에 임맥과 독맥이 속해 있다. 이들 두 경맥은
몸의 중심이 되는 척추의 안과 밖을 연(판) 해서 흐르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경맥의 일호선에 해당된다고 할 수가 있다.
가슴에 품는다는 임맥
임맥과 독맥은 기경 팔맥에 속하는 경맥이다. 이 두 경맥은 십이 정경과 같이
자기에게 전속되어 있는 경혈을 가지고 있어 다른 기경들과 차이가 있다. 그래
서 임맥과 독맥은 기경이지만 십이 정경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캤다. 때로
는 십사경 어쩌구 저쩌구 하는 대목이 나을 때도 있다 이때는 십이 정경에 이
두 맥을 포함한 것으로 간주하면 된다. 초보자들에게는 임과 독이 어느 것이 앞
인지 혼돈을 하게 되는데 "임은 품어야 한다"고 외우면 임맥이 앞이라고 쉽게
구별할 수가 있다고 설명 했다.
임맥은 사실상 글자 대로라면 맡길 임자 이지만 뜻으로 볼 때는 아이 밸 임자
를 쓰는 것이 타당하다고 한다. 그래서 임맥은 여자 맥이라고도 하고 있다. 또
임맥에는 누구나가 알고 있는 단전이라는 혈을 비롯해서 중요한 혈들이 여기에
속해 있다. 그래서 남녀 불문하고 아주 중요한 경맥이라고 할 수가 있다. 특히
초보자들이 뜸 시술을 처음에 해 보고 그 맛을 알게 되는 곳이 바로 여리라고
한다. 임맥의 시발점은 소복 즉 아랫배에 있는 포중에서 시작해서 생식기와 항
문과의 중앙에 있는 회음이라는 침 자리를 돌아서 앞 배와 배꼽을 연결하는 정
중선을 타고 가슴을 거슬러 올라가서 양쪽 눈 밑에서 끝난다는 설명을 했다.
임맥의 전속 혈을 보면 그곳이 어딘지는 잘 몰라도 누구에게나 귀에 익은 혈
들이 많다. 밑에서 더듬어 올라가면 남자들 고추에 유효하다는 중극혈, 단전이라
고 하는 관원혈, 기의 바다라고 하는 기해혈, 처녀가 뜸을 뜨면 석녀가 되고 임
산부가 뜨면 유산을 한다는 석문혈, 그리고 제중이라고 하는 배꼽, 그 다음에 침
잘못 맞으면 죽는다는 중완혈, 그리고 놀래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유효한 단중
혈 등 낮익은 혈들이 즐비하게 자리를 하고 있다.
일번지가 있는 특색
독맥은 임맥과 같이 포중에서 시발한다. 임맥은 몸통의 앞쪽을 거슬러 올라가
지만 독맥은 반대로 뒷쪽 궁등이 꼬리뼈를 거쳐서 허리, 등줄기를 타고 올라간
다. 그래서 목을 거쳐 머리 꼭대기 즉 두정,정수리, 이마, 코를 거쳐 윗 입술 안
쪽까지 도달하는 경맥이다. 임맥이 음지를 경유하고 있는데 반해서 독맥은 등줄
기를 타고 가는 경맥으로 양경맥의 성질을 띠고 있다. 그러나 임맥과 독맥은 정
식 짝궁은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이 두 경맥은 기경이라고하는 것이다.
또 독맥을 "양경의 해" 즉 영경긔 바다라고도 한다. 이것은 독맥상에 대추혈이라
는 것이 있다. 이 혈에서 여섯 가닥의 모든 양경맥이 교회 즉 만나서 거쳐가게
된다. 이 때문에 모든 양경과 관련이 있다고 양경의 바다라고 하는 것이다.
대추혈이란 목덜미 와 등줄기 가 맞닿는 곳에 있다. 목을 앞으로 굽히면 그
가운데서 가장 우뚝 튀어나온 뼈,즉 극돌기를 대추라 하며 그 밑에 있는 침 자
리를 대추혈이라 부르고 있다. 이 대추혈은 독맥의 이정표이며 일번지라고 별명
짓고 있다. 사람의 등줄기에는 뼈마디 마디에 침 자리가 있다. 그런데 야윈 사람
은 뼈 마디가 잘 보여 혈을 찾기가 쉬운데 살찐 사람은 매우 찾기 어렵다. 이
경우 대추혈을 기준 삼아 혈을 찾기 때문에 일번지라고 하는 것이다. 마치 첫
단추 구멍 하나를 잘못 끼우면 모든 구멍이 잘못 되듯이 대추혈을 잘못 잡으면
모든 혈의 위치가 틀리게 된다. 그랜서 일번지를 잘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간혹 목덜미에 두 개의 뼈가 크게 튀어 나온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대
추혈을 잡기가 침드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목을 좌우로 돌려 보
고 움직이는 것이 대추이고 안 움직이는 것이 일번 흥추이다. 이렇게 해서도 대
추를 분간할 수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에는 양쪽 어깨끝에 견봉이라고 톡
불거 올라온 뼈가 있다. 이 두 견봉을 연결하는 수평선에 걸리는 큰 뼈가 대추
에 해당 된다고 한다. 이같슨 몸의 수평선을 상평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대추
는 흥추와 연결되어 있어 흔히 흥추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마지막 경추 즉 칠경
추에 해당된다. 그래서 대추혈은 칠경추 하에 있다고 외워 두어야 한다.
사람의 등에는 머리를 받히기 위해서 척추라는 여러개의 뼈가 있다. 밑에서부
터 살펴보면 골반 위에 따섯 개의 요추가 있다 또 그 위에 열두 개의 흥추가 쌓
여있다. 이 흥추 위에 일곱 개 경추가 연결 되어 떠받치고 있다. 독맥은 회음을
돌아서 이들을 연해서 머리로 올라가고 있다. 독맥도 임맥과 같이 사람의 몸통
을 지나고 있어 매우 중요한 혈들이 독맥상에 자리를 하고 있다. 여자들의 유산
혈의 하나인 꼬리뼈 밑에 있는 장강,어릴 때 뜸 한 두장을 떠주면 천재가 된다
는 명문혈,몸의 중앙이 되는 척중,몸의 기등이라는 신주,모든 경맥이 모인다는
유명한 백회혈 등이 있다. 갓난 아기들은 신이 보호해 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아기들도 병이 나게 마련이다. 그런데 아기들은 어릴 때 이 신주와 명문
혈에 한두 장의 뜸을 떠주면 무병하고 영특해 진다고 해서 옛날에는 할아버지들
이 꼭 뜸을 떠 진다고 한다.
사람, 참 미치겠네
국민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금강산 구경을 갔다. 내금강의 장안사 대웅전의 웅
장한 자태하며 오르기에 죽도록 다리가 아팠던 비로봉 등 기억이 생생하다. 또
어마어마찬 폭포수를 퍼붓고 있는 구릉연, 무가 거꾸로 자라고 있는 신계사의
앞마당, 온정리의 온천 탕, 해 돋는 해금강, 순면이 거울같이 맑은 삼일포 또 도
깨비 얼굴을 닮은 기면암을 비롯해서 천태만상의 모양을 한 바위가 즐비한 외금
강 등을 구경했다. 일주일이라는 긴 날들은 사람들을 미치게 하기에 뿌족함이
없었다. 우리 말에 "맛보기 전에는 말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또 "백문이 불
여일견,,이라는 말도 있다. 금강산은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자기가
체험하고 눈으로 확인해야 그 참맛을 알 수 있다.
한방의 맛도 금강산 구경과 같아서 오묘한 맛을 지니고 있다. 한방치료를 받
고 병이 낫는다는 것도 좋다. 하지만 자기가 직접 시술 체험을 해야 진짜 맛을
알 수 있다. 한방은 절대 신기한 것이라는 말을 하지 말라지만 신기하다는 말을
안 할 수가 없다. 배가 아프다고 방바닥을 떼굴떼굴 구르던 사람이 중완혈에 침
한 대를 맞고 툭툭 털고 일어나는데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제 저녁 백리
길을 걸어왔다는 사람이 족삼리에 뜸 몇 장을 뜨고 거뜬히 아침에 다시 길을 떠
나는 것을 볼 때도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 뜸을 몇 장만 뜨면 천재가 된
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넘길 수도 없게 된다. 꼭 전문가가 아니고 또 신통술
을 가진 명의가 아니라 해도 간단한 침, 뜸의 시술은 할 수가 있어야 된다고 한
다. 한방의 뿌리는 곗날 민가에서 쓰이던 구급방이다 또 건강을 지키는 방편이
었기 때문이라는 이유이다. 한방에 관해서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한다.
울던 아이도 침을 놓는다면 울음을 그치게 끔 침은 무서운 것이라고 교육을
받아 왔다. 그래서 침은 보기만 해도 무서운 존재로 되어 있다. 사실 처음 침을
놓을 때 반치짜리 호침 즉 1.5센티미터아리 머리카락 같이 가느다란 침을 들고
도 손발이 달달 떨리게 되어 있다. 명의들도 시작은 그렇게 해서 시작했다고들
한다. 오직 훈련만이 이것을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병은 의
사에게 맡겨야 한다. 다만 병이 나기 전에 침, 뜸을 공부해 두자는 것이다. 이것
을 "한방으로 가는 길"이라고 해 두자, 제 몸이 구차하면 감편도 부지깽이도 귀
찮아진다는 말이 있다. 또 기운이 철철 넘치면 공연히 마누라가 더 예뻐 보인다
고 한다. 또 여자는 남편의 퇴근 시간이 몹시 기다려진다고 한다. 공연히 마누라
가 이뻐 보이고 또 남편이 기다려지게 되는 비방(?)이라는 것부터 익혀 가는 방
향으로 동냥을 하기로 한다.
마누라의 콧노래
"심허 없고 신실없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심이 허하면 그것은 죽음을 뜻하
는 말이다. 또 신은 나이가 들수록 허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실해질 수가 없다는
말이다. 즉 어린이는 걷지 않고 뛰어 다니고 노인은 늙을수록 활동력이 떨어지
며 움직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말이나 같은 뜻이다. 요즘 사람들 가운데 중년이
넘어서 기운을 못차리고 손끝까지 힘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매사
가 귀찮고 짜증스럽게만 여겨진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병원에 가면 아무 탈이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장본인은 괴롭다. 한방에서
는 이렇게 병은 없다는데 비실대고 있으면 대개는 기가 허한 것이라고 한다. 이
때 판전에 기를 넣어주면 자연적으로 활기를 되찾아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게 된
다는 것이다 한방에는 관심도 없다는 사람도 단전이란 말은 어디선가 들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단전이란 그 만큼 유명한 곳이다.
그렇다면 단전은 어디인가 알고 싶어진다. 단전에는 해석이 구구하다. 전문가
들 사이에서는 뇌를 상단전이라 하고 가슴을 중단전 그리고 소복 즉 아랫배를
하단전이라고 구별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할 때 단전하면
소복에 있는 하단전을 가리키는 것이다. 관원혈을 하단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
다. 그러나 하단전이란 임맥상에 있는 소복 부위를 지칭하는 것이 보통이다. 즉
석분,기해,관원 등의 혈을 묶어서 하단전이라 하는 것이 보통이 라고 한다.
하단전에 기를 넣어주면 기운이 솟구쳐서 세상인 밝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명랑해져서 자연히 콧노래가 나온다고 한다. 기를 모이게 하는 방법에는 침을
비롯해 뜸, 기공, 좌선,요가, 탕약 등 모든 한방죠법의 기본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 가운데서 초보자들이 가장 접근하기 쉽고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방법
은 역시 뜸이라는 것이다. 뜸은 불을 다루게 된다. 불은 신리 인간에게만 내려준
특혜라고 했다. 그래서 불을 다루는 것은 이 세상에 인간들 뿐이라고 한다. 침
은 그 즉시 효과를 알 수 있다오 한다. 하찌만 침을 다루어 본 일이 없어 무섭
고 어렬게 여긴다. 그래서 선뜻 내키지 않아 하며 침을 기피하게 된다. 또 며타
방법들은 효혐을 확인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초
보자들은 효헉이 없다고 중간에 포기하고 만다는 것이다. 한방은 여하튼 꾸준하
게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수차에 걸쳐 말했다. 그래도 이들 가운데서 불을 다룩
는 경험이 있어 뜸을 다루는 것이 가장 편하다고 여긴다. 뜸도 시간은 걸리지만
그래도 가장 만만하게 여긴다. 한방에서는 끈기가 결국에는 성공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제하 삼촌이라는 말
제하 세치라는 말을 한문을 적어 놓고 보면 "배꼽 밑에 삼촌이 되고 만다"그
런 뜻이 아니다. 배꼽에서 따래로 세 치가 되는 자리에 단전 즉 관원혈이 있다
는 혈 자리를 나타내는 말이다. 임맥은 용문혈에서 시작되어 배꼽을 거쳐서 위
로 올라간다고 했다. 그렇지만 초보자가 쉽게 다를 수 있는 혈 즉 콧노래를 나
오게 되는 혈만을 놓고 뜸지리 이야기를 해보자. 사실 임맥은 밑에서 위로 세어
올라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제다 세 치라고 했으니 찬밥 더운밥을 가리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어 놓기로 한다. 일단 뒤로 미루어 놓아도 자연히 이해하게
끔 되어 있다. 뜸을 뜨고 콧 노래가 나오게 되면 한방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그
렇게 되면 자연히 「경혈도라는 책을 사서 경맥이나 경혈을 자연히 외우게 된다
는 뜻이다. 문제는 뜸의 효과에 달려 있다. 제자는 배곱 제이며 배꼽혈을 제중이
라고 한다. 또 신궐(쳔캔)이라 해서 신이 머무는 궁궐이라고도 한다. 경혈은 경
우에 따라 같은 혈인데 명칭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경혈 한 구멍이
최고 20가지 이상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경우가 있어 초보자들을 혼란케 하고 있
다. 우선 도형을 만들어 소복 부위를 살펴 보기로 한다.
도형에서 보는 것같이 제중에서 곡골까지는 다섯 치라고 정해져있다. 임맥상
에 있는 소복 부위의 뜸(침)자리들이다. 배꼽에서 한치반을 내려 가면 기해혈이
있는데 기혈에 속한다. 단전이라면 어렵게만 뎌겼는데 경혈들이 질서 정연해서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겨질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석문혈이다. 시집을 안
갔거나 임신하고 있거나 또 앞으로 아기를 낳아야 할 아녀자들은 석문혈에 뜸을
뜨는 것은 금물이다. 침이나 뜸을 떠서는 안 되는 자리를 금침 또는 금구혈 이
라고 한다 석문은 유산을 하거나 석녀가 되는 혈이라고 설명했다. 어차피 단산
을 한 다음에야 기왕이면 콧노래를 부르며 살아 가야지 기운없다고 짜증낼 필요
는 없다는 것이다. 보건적 차원에서침, 뜸을 배운다는 것은 조상들이 물려준 위
대한 유산을 지키는 뜻에서도 의의가 있는 일이다. 여기에 뜸을 뜨게 되면 빠르
게는 닷새이고 길게는 일주일이 지나서 효험을 느끼게 되며 완전히 한방의 맛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한방에 관심이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진짜 문화인이 될 자격이 없다. 한방을 익히는 것을 앞으로 노벨상을 받을 공부
를 미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 동양의 지혜-침
한치는 3센티미터가 아니다
한방에서는 "배꼽에서 불두덕까지를 다섯치다."라고 정해져 있다. 그렇지만 사
람은 키에 따라거 그것이 네치가 되기도 하고여섯치가 되기도 한다. 이래서 한
방은 또한번 숫자에 밝은 현대인을 괴롭게 만든다. 지금은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지만 옛날에는 포목상에 가면 경척이라고 해서 고래뼈로 만든 잣대를 사용했
다. 경척은 오차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네치냐 여섯치냐 하고 치수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잣대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다는 경척으로 재어
도 차가 생기게 되어 있다. 실제 치수는 사람의 키에 비례하기 때문에 치수에
차가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키가 짧으면 네치가 될 것이고 길면 여섯치가 넘을
것이다. 아기와 어른이 똑같이 배꼽에서 불두덕까지가 다섯치는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문제믈 해결하기 위해서 특수한 방법을 고안해서
쓰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다섯 등분을 해서 한 마디를 한치라고 정하는 방법
을 말한다. 사람의 신장은 7자 5치라 정했다. 또 머리의 선발제에서 후발제까지
는 2자 6치라 한다. 양 젖꼭지 사이는 여덟치다. 명치에서 배꼽까지도 여덟치라
정했다 팔굽에서 손목까지는 한자라는 등 미리 치수를 결정해 놓고 있다. 배꼽
에서 곡골 즉 불두덕까지를 보면 그 사이에 음교, 석문, 관원, 중극 등 네개의
혈이 사이좋게 나란히 자리를 하고 있다. 혈이 넷이니 마디 다섯 마디로 나누어
지게 된다. 그리고는 한마디가 일 센티미터가 되던 삼 센티미터가 되던 한마디
를 한치라하게 된다. 기혈인 기해혈은 음교와 석문의 중간에 혈 자리가 있다. 그
러니 제중에서 음교가 한치이고 음교와 석문의 중간이 되니까 반치가 되어 기해
혈은 제중 하 한치 반이라고 하는 것이다.
왜 이러한 방법으로 셈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극단적인 예로 여
기에 난장이와 키다리가 있다고 하자. 또는 아기와 어른이라고 해도 좋다. 가령
팔꿉에서 세치 아래에 혈이 있다고 하자. 이것을 키다리와 난장이에게 적용해
본다. 세치라고 하면 9센티가 된다. 9센티를 키다리에게 적용 하면 팔의 중간쯤
에 자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난장이의 경우에는 팔 중간을 넘어서 팔목 쯤에
나 자리를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조상들은 미리 길이를 정해 놓고 그것을 등
분해서 환산한 수치로 한치니 두치니 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배꼽에서 불
두덕까지가 다섯치라 했다. 그것을 다섯으로 등분해서 그 한마디를 한치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키다리나 난장이나 팔의 길이에는 관계없이 같은 비율의
지점이 혈이 된다. 그런데 책에 따라서는 미리 정한 길이에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둔다. 보다 구체적인 수치는 전문 서적인 「경혈도」라는 책을 참고하
면 좋겠다.
또 다른 한치라는 말
「경혈도」를 살펴보면 신체의 길이는 대체적으로 골도법에 의한 기준치수가
몇 치 몇 치하고표시되뻐 있다.그러나 신체의 넓이 즉 폭은 치수가 없는 것이
태반이다. 그래서 동신 촌법이란 골도법상의 치수가 없는 부분을 측정하는 방법
이 된다. 선조들은 사람의 손마디나 손가락 굵기는 키에 비례하는 길이를 가지
고 있다고 여겼다. 이래서 동신촌이라는 말이 쓰이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키가 크면 손마디나 굵기도 굵로 키가 작으면 손마디의 굵기도 비례해서 가늘다
는 것이다. 손의 굵기만이 아니고 길이도 같다고 여겼다. 그래서 옛날에는 환자
가 오면 우선 시술하기 전에 볏집으로 손가락의 길이를 미리 재어서 잣대를 만
들어 놓고 그것을 동신촌의 잣대로 삼았다고 한다
동신촌법에서는 가운데 손가락을 디귿자로 굽히고 첫 마디와 둘째 아디의 길
이를 한치라 한다. 또 엄지의 손톱이 있는 첫 마디의 넓이를 즉 폭을 한치라고
한다. 또 검지와 중지 둘을 합쳐서 그 폭을 한치반이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검
지, 중지, 약지를 나란히 뻗히고 이 세 손가락을 합친 넓이 즉 폭을 두치라고 하
며 세 손 가락의 넓이라 해서 이것을 삼횡지라고도 한다. 이 삼횡지에 새끼 손
가각 하나를 더 보태서 네 손가락의 너비를 세치로 하고 있다. 다시 설명하면
두 횡지는 한치반이고 삼 횡지는 두치이며 사횡지는 셋치가 된다. 간혹 초보 시
술자 가운데는 환자의 손가락을 기준해서 그 환자의 치수로 한다고 설명했는데
도 시술자인 자기의 손가락을 기준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다시 말해
서 환자 당사자의 손을 그 사람의 동신촌으로 친다는 말이다.
내 모양은 세모 꼴
지금까지 경혈에 대해서는 병을 진찰하는 곳이고 또 치료하는 곳이라고만 설
명해 왔다. 경혈이란 지날 경자에 구멍 혈자를 쓴다. 이 말은 경낙 상에 있는 구
멍이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실제로 뻥 뚫린 구멍이라는 말은 아니다. 또한 경맥
이나 낙맥 위에 꼭 있다는 말도 아니고 이미 아시혈에 대해서도 설명한 바가 있
다. 사실 한방에서는 처음에 음양을 익히고 또 오행을 익히고 나면 육장육부를
알게 된다. 그 다음 차례는 경혈이 되는 것이 원칙이다. 종내에는 경혈과 장부를
연결키어 병을 진찰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한방의 순서가 된다. 이같이 장부와
경혈을 연결짓는 것이 경락이어서 경락를 이해 못하고는 한방을 알 수가 없게
되어 있다. 경혈은 진찰처이고 치료처인 까닭에 경혈에 대해서는 철저한 이해가
따라야 한다.
경혈이 어떻게 생겼느냐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이 세상에 아는 사람이 없다.
아무또 본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한방은 진찰이나 치료에 있어서 경혈을
기초로 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혈이란 것의 실체는 아무도 모른다
는 것이다. 이것이 한방의 묘인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로 추측해 보
면 경혈을 크게 확대해 보면 사발 같은 모양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왜 이런
뜬구름 같은 실체포 없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하면 여기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의 대부분은 대체적으로 경혈을 다루기가 어려워서
한방에서 관심이 멀어지게 된다.
경혈은 본 사람은 없다. 그래서 "여기가 경혈이다"라고 설명이 안 된다. 대체
로 눈에 보이는 곳을 기준해서 그로부터 몇 치 아래 또는 무엇 무엇 사이라는
등 어림 짐작으로 헐의 위치를 나타내게 되어 있다. 이런 반면에 특히 현대 교
육을 받고 자라난 사람들은 숫자에 관해서 전혀 융통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바진 말하면 그만큼 모든 것이 숫자적으로 정확해야 믿는다는 말이다. 가령 관
원혈은 배꼽에서 세치다라고 되어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반치를 삼 센티미터로
하고 환산을 하면 그것은 꼭 구 센티미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현대인의 생각
이다. 또 한가지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된다. 또 배꼽이 기준이 된다는 데에도 문
제가 생긴다. 배꼽은 점으로 된 것이 아니다. 최소한 직경이 일 센티미터는 될
것이다. 이렇게 크다 보니 배꼽의 어느 부위를 기준해야 할 지 망설이게 된다.
그래서 끝내는 침을 못 놓고 만다. 이런 경우 일단 경혈의 모양새를 알게 되면
그 만큼의 응통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처할 수가 있게 된다.
혈의 크기는 바늘구멍 같은 크기부터 크게는 동전만한 것도 있다. 그리고 그
모양새는 사발 같은 것인데 표피 쪽은 넓고 인체의 내부로 들어 갈수록 좁아진
다. 다시 말하면 경혈은 사발 같다고 아기보다는 현대인에게는 삼각형이라고 설
명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표피는 면적이 넓은 삼각형의 밑변이고 몸 속으로
들어 갈수록 좁아진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병이 오래되어 만성이 되면 병사
가 몸 속 깊이 스며들어 전문가가 아니면 삼각형의 정점을 찾기가 어려워서 대
하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가 없게 된카. 반대로 경혈의 면적이 표피에서는 넓기
때문에 병의 초기에는 초보자가 시술해도 그 효과가 었게 된다.
초보자가 해도 반응은 있다
사람의 몸은 위에서 아래로 즉 길이로는 경맥이 있고 또 옆으로는 낙맥으로
덮혀있다고도 했다. 결국 이 말은 온 몸이 경혈로 덮혀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또 경녈은 경맥상에 세모 꼴을 하고 있는 진찰처이며 치료처라고 설명했다. 그
래서 병의 초기에는 침이나 뜸을 뜨면 그것이 설사 경혈의 중심에서 떨어졌다
해도 초기에는 경혈에 시술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그것은 병 초기에는 사
기가 표피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점 몸 속으로 침범하기 시작한다는 이유에서이
다. 병이 점점 더 갈수록 몸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따라서 만성병이 되면 사기
가 몸 깊숙한 곳에 침투해 있어 치료가 어렵다고 한다. 혈은 몸에 영양을 공급
하고 영위한다고 영업이라고 할 때의 영자를 써서 영혈이라 한다. 또 기는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방위라고 할 때의 위자를 써서 위기라고 한다고 설명했
다. 그런데 혈은 맥관 속을 순환카는데 독자적으로는 순환을 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자기힘으로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맥관 밖을
순환하는 기의 힘을 빌려야 즉 기가 움직여야 혈도 여기에 따라서 순환을 하게
된다. 가령 경혈의 중심에서 떨어진 곳에 시술을 해도 맥관 밖을 돌고 있는 기
를 자극하는 결과가 된다. 그러면 혈도 간접적으로 자극을 받는 결과가 된다는
이치이다. 이같은 이치로 어지간한 시술을 해도 그 반응이 반드시 나타나게 된
다는 것이다. 중요한 사실릴 경혈은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세모꼴을 하고 있는
데 몸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다. 또 육장육부에 이상이 생기면 반드시 그 반응
이 나타나는 곳은 표피듸 한부분이다. 그래서 경혈은 병을 진찰하는 곳인 동시
에 치료를 하는 곳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내장이 보인다
요즘 유행되는 말에 "컴맹"이라는 것이 있다. 글을 모르면 문맹이고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이라고 한다 옆에 있던 친구 왈 "그렇다면 한방을 모르면 한맹이라
하면 되겠네"해서 모두를 웃겼다. 사실 한방에 관십을 가빈다는 것은 누구를 치
료하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 차례 이야기 했다. 병은 의사가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한방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음양오행을 이해하고 올바른 섭생으
로 보다 건강하게 살다가 가자는 것이다. 또 자기 건강을 자기가 지켜서 바쁜
의사들의 짐을 덜어주자는 야무진 이야기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은 자이 건강을
지나치게 의사들에게 맡기고 있다. 스스로가 건강해 지려고 노력은 하지 않으면
서 건강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꼭 전문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하더
라도 초보자들도 할 수 있는 것이 한방이다. 초보자가 침을 놓거나 뜸을 뜬다고
해도 효험이 나타나는 이유를 살펴 보았다. 한방은 경험방이다. 그렇다면 누구라
도 배울 수가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경험을 쌓아 가
자는 것이다.
한방에서 명의 수준이 되면 사람의 내장이 어항에 있는 붕어보다 더 확실하게
훤히 들여다 보인다고 한다. 한방은 분석학적으로 분해해 가며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 보다 거시적으로 몸 전체를 보기 때문레 상공 정도만 되어도 얼굴을 쳐
다보고 그 사람의 내장이 훤히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게까지는 못 되더라도 몸
이 건강해서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게 되는 정도는 누구나 공부해서 될 수가 있
다. 옛날 시골 촌 놈이 "한양에 가면 눈 뜨고 있는데 코를 베어 간다"는 이야기
만 듣고 한양의 관문인 과천에서부터 엉긴다는 말이 있다. 찬방이 어렵다고 해
서 그렇게 엉길 필요가 없다. 잇날 사람들도 이렇게 경험을 쌓아서 명의가 되기
도 했다. 명의가 되자는 것도 아니고 또 다른 사람을 치료해 주자는 것도 아니
다. 적어도 자기의 건강을 지키거나 또는 가족들의 건강이나마 지키자는 것이다.
그리고 어디서 한방 예찬의 노래가 시작되면 그 합창에 끼어서 노래를 많이 할
수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나름대로의 뜻이 있다
귀한 자식이 태어나면 삼칠 일이 지나기 전에 할아버지는 벌써 손자 놈 이름
짓기에 바빠진다. 심지어 이른 새벽 유명하다는 작명소에 가서 대기 번호를 받
아 가면서 손자 놈에게 건강하고 발복하는 이름을 지어 주려고 부산하다. 사람
들의 이름을 보면 그 집안의 내력클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심지어 호적에 올리
는 이름과 일상 집에서 부르는 이름을 달리 하기도 한다. 또 아들을 선호하던
시절에 계속 딸을 낳게 되면 다음에는 아들을 낳아 달라고 마지막 딸은 말숙이
니 종말이니 하는 이름을 달아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조상들은 이렇게 사
람의 이름들 붙이는 데도 신경을 쓰듯이 경혈의 이름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이
역력하다. 자세히 경혈의 이름을 보면 경혈마다 상당한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사람의 근이나 건의 모양은 마치 양동이에 어머니가 짜놓은 빨래 뭉치 같이
되어 있다. 그래서 하나 하나의 빨래는 나름대로의 주름이 잡히게 되고 또 빨래
와 빨래 사이베는 큰 골이 생기게 된다. 혈 이름 가운데는 근이나 건이 만들어
내는 골의 크기를 따져서 경혈의 이름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가령 엄지와 검
지 사이에 있는 합곡과 같이 골 곡자가 붙는 혈명들이 있다. 또 발 뒷굽에 있는
태계와 같이 시내 계자가 붙는 혈들이 있다. 대체로 경혈자리가 근이나 건사이
에서 만들어지은 골이 클 때는 곡 이란 자가 붙어 있다. 또 근이나 건이 주름살
과 같이 작은 골을 이루고 있는 자리의 경혈에는 계자가 붙는 경우가 많다.
또 뒤에서 설명이 되겠지만 등에는 성 유자가 붙은 심유 ,폐유니 하는 혈이
많다. 이 성유는 병 나을 유와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가령 심유혈하면
그 곳을 다스리면 심이 치료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위가 나쁠 때는 우선
적으로 위유부터 다스려야 한다. 이밖에도 뼈와 관계된 혈로는 속골,완골,렬뜰등
이 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백회혈은 백 가지 경맥이 모인다고 백회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이밖에도 바다 해 자가 붙는다던가 해서 혈명에는 나름대
로 상당한 븟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렇게 해서 지어진 이름을 가진 혈들은 모두 일년 날수에 맞추어 365개라고
했다. 그러나 이것도 책에 따라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또 혈은 하나이지만 이
름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다. 제하 세치 즉 배꼽밑 세치에 있는 관원의 경우가
최고로서 26개의 이름으로 불리워띠고 있다. 또 유산 혈이라고 하는 꽁지뼈 밑
에 있는 장강혈도 열일곱 가지로 불리우고 있다. 이같이 책마다 차이가 있고 또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해서 도대체 믿을 수가 없다는 말이 나을 법도하다. 그러나
한방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직접 경험을 해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납득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되어 있다.
뱃속에는 무엇이 있나
이런 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아이들은 복이 많아서 효부 효모 만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공놀이를 해도 국산공은 마다 하고 외제공을 가지고 놀이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치고 어릴적에 돼지 오줌통에 바람을
넣은 공으로 축구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시절에는 모르고
지났지만 아련한 추억거리이다. 또 일전 뉴스에서 어린이들이 기피하는 식품으
로 김치가 끼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이 모두 누구의 탓이라고 나무라
야 되겠는지 모르겠다.
돼지 오줌통은 축구를 할 정도로 튼튼하다. 또 돼지의 소장은 순대를 만들 수
가 있고 또 곱창 구이로도 쓰인다. 곱창은 미끈 미끈하고 질겨서 어머니들이 요
리를 할 때 보통 힘으로는 칼로 썰 수가 없다. 사람의 내장에서도 방광이나 소
장 대장은 소나 돼지 것처럼 질긴 기관이다. 또 여자들이 지니고 있는 아기집
즉 자궁도 질긴 기관의 하나이다. 또 경우에는 병이 들면 아예 자궁을 통째로
들어 내기도 한다. 사람의 소목에는 이렇게 튼튼하고 질긴 내장들이 들어 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갑자기 웬 곱창이다 뭐다하고 이야기 하는지 궁금하
게 여길 것이다. 사람들이 한방을 무서운 것으로 여기고 있어 그것을 살펴보려
는 것이다. 사람이 불을 다룬다는 것은 아무리 신이 주신 특권이라고 하지만 불
은 가끔 사람에게 화를 미치게 하는 때도 있다. 더욱 사람의 몸에다 불로 담근
질 하거나 침을 꽃는다는 것은 예사스러운 일이 아닌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서
겁부터 먹게 된다.지금부터 우리가 뜸질을 하려는 아랫배 즉 단전 안에는 이렇
게 축구공이 되고 칼로 잘 썰어지지도 않는 곱창이나 또 우리의 영원한 고향집
인 자궁이라는 강인한 것들이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심하고 불질하고
침 질을 해도 상관 없다는 결론이다. 엄마배는 아기집이 있어 아버지 배보다도
튼튼하다. 또 아버지 배는 고무 풍선처럼 바람이 빠지거나 하는 약한 것이 아니
니 안심하고 담근질 해도 좋다.
시작하기 전에
한방가 동냥을 하다보면 가끔 아쉬을 때가 많다. 구십구원을 쓰고도 일원이
아까워서 백원 짜리를한떤 못 써 보고 죽는 놈 같이 여겨지는 때도 있다. 또 장
가가는 놈이 무엇을 떼어 놓고 간다고 핵심은 안 밝히고 미완성으로 끝나는 경
우가 많다. 한방은 콧노래가 나오고 기를 모아주고 어쩌구 저쩌구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진작 뜸을 뜹시다 하고는 밑도 끝도 없이 사라져 버려서 약이 오르는
때가 많다츤 말이다. 그래서 실제로 행동을 같이 할 수는 없지만 글로써라도 뜸
을 같이 뜨자는 것이다. 침이나 뜸은 중,노년층에는 효험이 확실하다는 설명을
했다. 뜸은 효험이 크다해도 젊은 사람들은 몸에 흠이 생기는 것이 싫어서 뜸을
기피한다. 죽을 병 아니면 기피하게 된다. 뜸을 뜨면 콧노래가 절로 나오게 된다
고 했다. 콧노래라면 젊뜬사람에게는 더 더욱 그렇다. 그렇게 안 해도 항상 즐거
운데 무슨 뜸질이 필요하냐고 반문을 할 것이다. 그래서 뜸은 중년에나 들어야
관심을 가지게 된다.
요즘은 뜸도 많이 개량되어 뜸 자국이 생기는 유흔구와 생기지 않는 무흔구가
개발되어 있다. 유흔구는 피부에 직접 쑥을 올려놓고 불을 지르기 때문에 직구
라 한다. 무흔구는 쑥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한 단계의 매체를 거치게 되어
때문에 간접구라고 한다. 간접구에는 생강이나 마늘을 슬라이스로 해놓고 그 위
에 쑥을 놓고 불을 붙이는 것도 있다. 또 소금을 놓고 그 위에 쑥을 놓는 방법
도 있다. 최근에는 쑥봉도 많이 개화되어 아예 간접구용이라고 개량품이 있다.
쑥봉 창에 끈끈이가 있어 종이만 떼면 그대로 달라붙는 것이 있다. 여기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최근 유행되고 있는 수지침용은 작은 뜸이다. 보통 뜸으로 아
주 편리하게 만들어진 것이 있다. 이것에도 강력한 것과 약한 것으로 구분되고
있다. 쑥을 사러가서 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배우개 시장에 가자
노랫말에 진고개 신사라는 것이 있다. 요즘 사람 가운데는 진고개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하물며 배우개를 알리가 없다. 충무로는 진고개고 종로는
배우개라고 한다. 동대문에서 종로에 들어서서 5가 근처가 옛날에는 약전 거리
였다고 한다. 서적이나 침, 뜸 온갖 한방에 관한 채료상은 역시 동대문과 종로5
가 사이에 모여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서울에서는 청량리 경동시장이 건재
상이 모여있는 거리를 약전 거리라 한다. 우선 뜸을 장만 하려면 그 곳에 들려
야 한다. 쑥을 장만하는 김에 굵은 초를 몇 대 같이 장만하는 것이 좋다. 무흔구
는 가공한 것이어서 보통 쑥봉과는 모양도 다르고 불을 붙이기가 매우 어렵다
성냥 한 개피로 뜸에 불을 붙일 수가 없다. 그래서 초에 불을 붙이고 거기서 불
을 당기는 것이 편리하다.
뜸에서는 연기가 나서 방안이 더렵혀지게 되어 있다. 이런 것을 참작해서 뜸
뜰 자리를 장만해야 된다. 또 건강을 위해서는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또 뜸
에서 나오는 진은 옷에 묻으면 지워지지를 않는다. 따라서 틈을 뜰 때 입는 옷
을 따로 장만해야 한다. 그리고 몸에서 뜸 내음이 나게 되어 목욕을 자주 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말로는 뜸 뜨고 두 시간 후에는 목욕을 해도 좋다는 것이다.
또 목욕을 하고 두 시간 이내에는 뜸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유는 피
부의 감각이 예민하고 혈액 순환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단전에 뜸을 뜨츤 것은 혼자서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부부 간에 서로 품앗이
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뜸을 뜰 때의 자세는 부위에 따
라서 달라진다. 등허리는 앉아서 뜬다. 그러나 단전의 경우는 물론 반듯하게 누
워서 해야 된다. 앉아서 하면 몸을 굽히는 데에 따라서 혈의 위치가 자주 변하
기 때문에 줍기 마련이다. 뜸을 장만하면 그 통 속에는 뜸에 불을 당기는 방법
등 자세한 설명서가 준비되어 있다.
뜸을 뜹시다
뜸에 불을 당기기 전에 우선 뜸 자리를 잡아야 한다. 처음에는 관원, 기해, 중
극 세 자리를 뜨기로 한다. 뜸을 놓는 순서는 관원부터 기해,중극의 순으로 하면
된다. 뜸을 뜨는 순서나 자세는 혈의 부위에 따라서 달라진카. 우선 이 세 혈을
떠 보면 기운이 생긴다. 그래서 건강해지고 재미가 붙으떤 자연히 스스로 공부
를 해서 익히게 되어 있다. 뜸을 혈에 놓으면 처음에는 "어이, 시원해"한다. 그러
다가 지나쳐서 뜸 자리가 남거나 또는 물집이 생기기가 일쑤다 처음에는 따뜻하
다가 "따끔"하게 될 때 우선 뜸을 떼어 내고 다른 것으로 다시 바꿔야 한다. 관
원, 기대를 놓고 중극을 놓을때 즘 되면 관원이 따끔하게 된다. 그러면 뜨거운
뜸을 먼저 떼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 뜸을 놓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뜨거워
서 못견디게 된다. "어이, 시원해"하는 말에 속으면 물집이 생기거나 뜸 흔적이
생기게 된다. 뜸이 타 들어가는 시간이 같지를 않아서 순서가 뒤바러게도 된다.
반드시 관원, 기해, 중극의 순서를 지킬 필요가 없이 뜨거워지는 순서대로 교체
해 주면 된다.
설사 피부가 타서 뜸 자리가 생긴다 해도 몇 달이 지나면 깨끗하게 가시게 되
어 있다. 혹시 물집이 생길 경우에는 우선 하루 정도가 지난 후에 소독된 침이
나 바늘 끝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물이 나오고 깨끗이 가라앉는다. 소리어 이것
을 터뜨리지 않고 자연히 마르게 하면 그것이 훗날 흠집이 되고 만다. 물집이
생기면 옷을 입는 데도 불편하고 아주 다루기가 거추장스럽게 된다. 이럴 경우
에는 일회용 반창고를 붙여 놓으면 아무런 불편도 없게 된다. 또 뜸 자리가 덧
나면 절대 약을 바르면 낫지를 않고 도리어 오래 가기 마련이다. 마른 반창고를
바르로 그대로 놓아두면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연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
서 며칠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게 되어 있다. 또 쑥의 효용으로도 더 이상
덧나지를 않는다.
욕심을 내면 탈난다
일반적으로 침이나 뜸을 자극요법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만일 자극요법이라면 자극을 많이 줄수록 그 교과가 커서 빨리 완치
되어야 한다는 이론이 된다. 그러나 지나친 자극을 주어서 덧나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강한 자극을 준다고 빨리 낫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적당한 자극
을 주어 기를 순환시켜 주려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 한방치료이다. 사람만이 아니고 모든 생물에는 적당한 싸극이
필요하다. 자극의 강약에 따라서 생물의 생장이 좌우되기도 한다. 약자극을 주면
기능이 항진되지만 강자극을 주면 기능이 억제된다. 또 최대의 강자극을 주게
되면 기능이 정지되고 만다. 따라서 병에 상응하는 자극을 줄수 있는 것은 전문
가들이나 할 수 있는 기술인 것이다.
세상일이 전부가 그렇지만 특히 한방을 익히는 데 있어서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과한 것은 미급함만 못 하다는 사실이다. 뜸이나 침을 시술해서
재미가 붙으면 자칫 욕심을 내서 과해지기 쉽다. 따라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시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뜸의 경우 그 효과를 건강한 사람은
잘 느끼지 못한차. 반면 몸이 허약하면 곧 그 반응을 알 수가 있다. 효험을 알
수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몸이 허약하다는 말도 될 수 있다.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란 것은 조금씩 조금씩 븐량을 늘여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다. 의서에 적당한 분량이 적혀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수치는 일반적인 평균치
일 뿐이다. 사람마다 체질도 다르고 또 건강 정도도 달리하고 있어 일률적으로
다를 수는 없다.
침의 경우를 보면 침의 부작용이 아니라 지나친 시술로 일시적으로 어지럽거
나 까무러치는 경우가 있다. 마치 권투선수가 강펀치를 맞고 아찔해서 쓰러지는
경우와 같다. 또 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을 침운 또는 침훈이차 한다. 또는 뜸의 경우에도 지나친 양의 시술로
어지러움을 느끼고 얼굴색이 하얗게 질리는 경우가 있다. 침보다는 반응이 느리
지만 아주 고약하면 구역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뜸의 경우는 구운 또는 구훈이
라고 한다. 그렇다고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바로 뜸 맛에 매료되어 욕핌
을 내어 과도한 자극을 주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반응이다. 침훈이나 구훈에 대
한 처치는 뒤로 일단 미루어 두기로 한다.
어느 날 갑자기
경혈에 따라서 "뜨거운 것을 모르면 알 때까지,또는 뜨거우면 뜨겁지 않게 여
길 때까지 뜸을 뜨라"는 혈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관원이나 기해, 중극은
보통 한 혈에 5장 내지 7장을 떠주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 처음에는 석장 정도
를 뜨고 차차 익숙해 지면 일곱 장을 뜨면 별 탈이 있을 수가 없다. 뜸은 굳셀
장자를 붙여서 한 장 두 장이라고 말한다. 뜸 한 장의 효과가 장정 한 사람 몫
과 맞먹는 힘을 낸다는 뜻이다. 침의 경우도 마찬 가지로 책에 몇 치 이상은
을 깊이 넣지 말라고 표시되어 있다. 욕심을 내면 아찔하고 쓰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란 불과 몇 개의 특수한 혈을 제외하고는 거의 쓰러지는 일은 없다고
해도 좋다. 전문가들이 시술하는 특수한 혈들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건강을 위해
시술하는 경혈 가운데는 이런 현상이 일어날 만큼 위험한 경혈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다. 만일 뜸을 지나친 양을 떠서 어지럽다고 하면 뜸 자리를 얼듬으로
문질러 주거나 물에 적신 수건으로 뜸 자리를 닦아내면 쉼게 회복된다. 침 훈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맛있는 음식도 과식하면 병이 나듯 뜸도 과하면 안된다. 과하지 않으면 절대
적으로 안전하다. 초보자들에게 이런 구훈이나 침훈에 대한 설명을 하면 흔히
있는 현상으로 여기고 도리어 겁을 집어 먹게 된다. 이것은 만의 하나라도 하는
생각에서 설명을 해두는 것이다. 그 대신 시술에는 절대 욕심만은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욕심을 낸다고 해서 일곱장 뜰 것을 여덟장을 떴
다고 구운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섯장을 뜨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는데 그
몇 곱절이나 뜰 경우에 생기는 깐응이다. 요컨데 이렇게 어렵게 뜸을 떴는데 그
결과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효험이 있느냐 없느냐가 그것이다.
뜸의 효험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오직 본인만이 알 수가 있다. 그것
도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비로소 알게 된다. 닷새 내지 일주일을 뜨면 자기 몸
에 어딘가에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기운이 나는 것도 주의 깊게 앵겨 보면 어
느 날 아침에 "어이.왜 피곤 하지를 않지 ? 이렇게 느낀다는 사실이다 뜸은 사흘
뜨고 하루를 쉬며 이것을 반복해서 꾸준히 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또 여름철에는 날씨가 더워서 화상을 입기가 쉽고 겨울에는 감기 들기가 쉽다
그래서 봄 가을에 한두 달씩 뜸을 떠 놓으면 일년을 건강하게 지낼 수가 있다는
것씨다. 뜸을 처음 뜨거나 허약한 사람은 몇 장을 뜨고나면 혈 주위가 뜨거운
물에 데인 것처럼 빨개진다. 놀랄 것 하나도 없다. 뜸의 반응이 일어나는 현상이
다. 이런 것을 호전반응이라고 한다. 침을 놓아도 잠시 예전보다 더 아파지는 경
우가 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호전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현상이다.
중완은 중앙에 있다
입 천정이 벗겨지도록 뜨거운 음식을 "훌 훌" 소리내어 떠 먹으면서 "어이,시
원해"하는 민족은 이 세상에 둘도 없을 것이다. 뜨거운 것을 먹고도 시원하다고
하는 민족은 우리 뿐이다. 또 짜고 매운 음식을 먹기로도 가히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민족이다. 맵기로 하면 남양 즉 더준 지방 사람들이 더 맵게 먹
는다. 그러나 우리네들처럼 짠 음식은 아니다. 그들은 매운 것을 먹어야 된다.
그래야 혈관이 확장되어 혈행이 원활해져서 시원하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방적 풀이로는 뜨거운 양성의 기후는 구심력이 강해서 혈관을 좁히게 된다.
여기에 맵다는 음성 식품을 조화시키므로 원심력이 작용해서 켤관이 확장되어
음양의 형평을 이루게 한다는 해석이다.
이렇듯 맵고 짠 것을 먹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치고 위장병 없는 사람이 없다
더하냐 덜하냐의 차이는 있어도 대체적으로 위가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이야
기이다. 큰 창자나 작은 창자도 질긴 육질이지만 밥통도 이와 같은 질긴 기관이
다. 그렇지만 짜고 매운 것에는 견피기가 힘든 모양이다. 배꼽 아래에는 질긴 기
관이 들어 있어 다루기가 쉬운 부분이라 했다. 상복 즉 윗 배에서도 위만은 다
른 기관보다 질긴 기관으로 쉽게 다를 수가 있는 곳으로 취급을 한다.
침이라고 하면 울던 아이도 울음을 그치는 무서운 존재이다. 또 중완혈이라
하면 대체적으로 침 잘못 놓으면 죽는 곳이라고 여기게 되어 있다. 그러나 전문
가들의 말을 빌리면 무섭다고 배웠기 때문이지 알고보면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
이다. 그래서 한방을 공부한다면 중완 정도는 다를 수가 있어야 된다. 물론 병이
나면 그것은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되지만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정도라면 능히
다를 수가 있어야 된다. 옛날에는 중완 열에 이쑤시개 같은 굵은 침을 놓았기
때문에 죽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쓰고 있는 머리카락 같은 호침으로는
죽이려고 작심을 해도 죽지를 않는다.
일단 뜸으로 단전에 기를 모으는데 자신이 생겼다면 중완에도 뜸을 떠 보기로
한다. 위 즉 밥통의 내강을 위안이라고도 한다. 위완을 아래 위로 세 등분해서
그 중앙부위를 중완이라고 한다. 그 상부는 상완, 하부는 하완이라 한다. 이들
삼완혈도 하단전의 혈들과 마찬가지로 임맥상에 위치하고 있다. 중완은 제상 네
치로 되어 있다. 즉 골도 법상으로 배꼽에서부터 명치 끝이라는 흥늑각까지는
여덟치라고 되어있다. 중완혈은 그 중간이 되는 네 치에 자리를 하고 있다는 말
이자. 사실 흥늑각과 그 바로 밑에 있는 구미혈까지를 한 치로 하고 있다. 일반
적으로 흥늑각의 위치를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실제로 중완은 구미 하세 치라
고도 한다. 보통 명치 끝이라 하는 곳에는 칼 끝 같은 모양으로 튀어 나온 뼈가
있다. 이것을 칼 끝 같다고 검상돌기라 한다. 구미혈은 바로 이 검상돌기 밑에
위치를 하고 있다.
양병은 음에, 음병은 양에
한방은 우유부단하고 아주 응통성이 있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공식적
인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 많다. 모혈이라는 모자는 모집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글자로서 기가 모이는 혈을 뜻하는 것이다. 유혈의 유자는 병이 낫는다는 병 나
을 유자와 같이 재석한다고 설명랬다. 임맥과 독맥이 서로 앞 뒤에 있듯이 모혈
은 임맥이 있는 앞쪽 복부에 있다. 또 유혈은 독맥이 있는 등어리에 독맥과 평
행선을 이루고 자리를 하고 있다. 유혈은 정확하게 19혈인데 18혈이 등허리에
있는 방광경 상에 자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신유 한 혈만 모혈이 있는 앞쪽 배
꼽 옆에 자리를 하고 있다. 또 유혈은 모수가 자기가 소속해 있는 장부의 이름
을 달고 있다. 말하자면 간의 유혈은 간유이고 폐의 유혈은 폐유라고 한다. 그러
나 단지 심포의 유혈만은 심포유라 하지를 않고 궐음유라고 부르고 있다.
배부는 양이고 복부는 음이라고 했다. 그래서 음 양은 서로 교류를 하게 된다.
병에도 음병이 있고 양병이 있다. 양병이란 병의 초기로 병사가 몸의 얕은 부위
에 있을 때를 말하는 것이다. 즉 급성병을 뜻하며 열이나고 쑤시고 응어리가 지
고 누르면 통증을 느낀다. 반대로 음병은 병이 발전해서 몸 깊숙이 스며든 만성
병을 의미한다. 열이나고 쑤시고 하지는 않지만 경결 즉 근육이 응어리지거나
누르면 은근히 통증이 일어나는 국부적인 통증을 으끼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음병의 반응은 양측에 즉 등어리에 있는 유혈에 나타나
고 양병의 반응은 음측 즉 복부에 있는 모혈에 나타난다. 또 모든 유혈은 유혈
대로 육장육부의 한장부와 직결되어 그 장부를 담당하고 있다. 가령 폐유하면
폐가 달려 있고 심유에는 심이 달려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폐유하면 폐를 진찰
하고 치료하는 곳이고 심유하면 심을 진찰하고 치료하는 곳으로 되어 있다. 그
런데 모혈은 유혈처럼 장부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병의 초
기 즉 양병일 때는 그 반응이 모이는 곳이라고 해서 모혈이라고 하는 것이다.
모혈은 반드시 소속해 있는 십이경 즉 육장육부가 달려있는 넝쿨 퓌에 있는 것
은 아니다. 하지만 장부 하나씩에 하나의 혈을 미리 모혈이라고 지정해 놓고 있
다. 그래서 만일 한 모혈에 반응이 나타나면 그 혈이 담당하고 있는 장부에 이
상이 있다고 판단을 내리게 된다. 모혈은 이렇게 육장육부와 직접적인 연결 고
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장부의 진찰과 치료에 긴요하게 쓰이는 혈이다.
예로 판의 모혈은 기문혈이고 심의 모혈은 거궐혈이라는 등 한 혈씩 미리 지
정 되어 있다. 그리고는 간이나 심의 진찰과 치료를 할 때에는 기문이나 거궐에
서 하게 된다. 혈자리는 다른 경맥 상에도 위치를 하고 있다. 모혈은 장부와 직
결되지 않고 있지만 그 혈의 바로 뒤에는 담당하고 있는 장기가 위치하고 있다
는 것이 측징이다 그래서 장기의 반응이 가장 먼저 모혈에 나타나기 때문에 치
료처가 되고 있다.
독맥이 기준이 된다
흔히 사람들은 운동을 열심히 한다던가 또는 음식을 잘 챙겨 먹거나 어느 것
하나만 해도 건강이 유지된다고들 여기고 있다. 건강이란 음식을 제대로 챙겨
먹고 아울러 적당한 운동을 겸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데서 이룩되는 것이다. 또 단전에 뜸을 뜨는 경우에도 무조건 콧노래가 나온다
고 오해를 하고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적어도 내장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
에 콧노래가 나오게 된다. 몸에 병을 지니고 있는 한은 뜸의 효과가 크게 있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바픽 말하면 우먼 병부터 치료를 하고 회복기에 뜸을 뜨면
회복에 가속이 붙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등어리는 사람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다. 대들보가 되는 척추는 뼈의 마디 마
디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독맥이라는 경맥이 지나가고 있다. 또 척
추의 한 마디 마디에 혈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독맥에 있는 혈들은 동
신촌법이카 골도법에 의해서 혈 자리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척추의 마디 마
디 사이의 옴폭 파인 곳 즉 함요처가 혈 자리로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 마디에
는 혈자리가 없이 건너 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독맥의 혈자리를
외우는데 큰 고생을 하게 된다.
독맥의 혈 자리를 외우는 요령은 위에서부터 "대추, 도도, 없다, 신주, 없아, 신
도, 영대, 지양, 없다------"는 식으로 "없다"라는 낱말을 넣어서 외우면 훨씬
쉽게 외운다. 그래야만 무슨 혈이 몇번째 마디에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뒤에서 설명되겠지만 등어리에 있는 혈들은 이 독맥의 혈 자리를 기
준 삼아서 위치를 찾게 된다. 그래서 설사 독맥에는 혈 자리가 없다고 해도 몇
번째 척추라는 것을 쉽게 찾을 수가 있어야 된다. 또 사람의 등허리 즉 배부에
는 온통 방광경으로 뒤덮여 있다고 했다. 방광경은 경맥 가운데서 길이도 가장
길며 혈의 수도 가장 많다. 63개의 혈자리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보면 좀 시
골스러운 표현이지만 "오줌 똥 잘 싸면 된다"는 이야기도 예사로운 이야기만은
아닌 듯 싶다.
여기가 유혈이다
척추는 사람의 대들보이고 대추는 일번지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은 대추혈이
기준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옷을 입을 때 첫째 단추를 잘못 끼우면 모든 단추
의 구멍이 틀리기 마련이다. 독맥의 혈 자리도 단추 구멍과 같이 대추를 잘못
잡으면 혈의 전부가 틀려지게 된다. 머리의 전발제가 어디냐 하는 것과 같이 뚱
뚱모의 경우에는 살이 쪄서 척추의 뼈마디를 찾을 수가 없다. 따라서 혈 자리를
찾지 못하게 된다. 경우에는 대추혈도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럴 때
대추는 견봉의 상평선 즉 수평선을 긋고 거기에 해당하는 척추뼈가 칠경추이고
그 밑이 대추라고 설명을 했다.
유혈은 독맥의 뼈 마디를 기준삼아 혈 자리를 찾쎄 되어 있다 전문가도 아닌
데 구태여 어려운 유혈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반문을 할런지 모르겠다. 그
러나 상당한 이유가 따로 있다. 노인병이란 대체적으로 오장육부의 기능적인 병,
즉 기계로 치면 기름이 마른 것과 같은 병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적인 병
에는 유혈을 반드시 다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혈에는 시헷말로 "침이나 뜸이
왔다"라고들 하고 있다. 그렇다고 침이나 뜸이 종양이나 암과 같은 기질적인 병
즉 고장난 기계와 같은 병에는 전혀 소용이 없는가 하면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
이다. 효험이 눈에 뜨이게 나타나지를 않을 따름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병의
정도도 문제이고 완치를 장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유혈을 찾는 데 독맥이 기준이 된다. 독맥 또한 만만치 않은 혈들이
모여 있다. 독맥은 인체의 대들보이고 대들보는 처응부터 실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릴 때 뜸을 떠주면 아주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가령 "명문에 구이면
천재가 된다"라고 한다. 또 흥추 3번과 4번의 사이에 있는 글자 그대로 몸의 등
이라는 신주 혈이 있다. 이 신주혈은 말 그대로 어린이의 백일해,천식, 신경병,
특히 무서운 소아마비에 특효 혈이라고 한다. 이렇게 배부에는 중요한 혈들이
모여있다고 한다. 명문은 글자 그대로 목숨이 드나드는 문이고 신주는 몸의 기
등을 뜻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전문가들은 이 두 혈을 합쳐서 명주라고 하며
어린이에게는 필요불가결의 혈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리고 이 명주 두 혈은 어
릴 때 뜸을 떠주면 건강 하고 두뇌가 좋아진다고 극찬을 하는 것 아끼지 않고
있다.
독맥을 기준삼아 유혈을 찾는 방법을 살펴 보기로 한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이해는 못 해도 좋다. 글씨만이라도 읽고 넘어가면 된다. 절대 그대로 넘어가서
는 안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해를 하게 된다는 말을 했다. 절대 단
숨에 이해하려는 생각은 무리이다. 그래서 자주 반복을 해 가며 하나씩 익혀야
한다.
유혈을 익히는 데는 "흥추 3번하가 신주"이다. 그 양방 1.5치가 "폐유"이다. 또
117번하가 지양,,이며 그 양방 1.5치에 "격유"가 있다라고 독맥혈과 유혈을 연결
지어 외우게 된다. 반면 뚱보가 되어 독맥이 불확실 할 쌔는 배꼽의 상평선 즉
배꼽의 바로 뒤가 명문이고 경갑골 하 한치가 지양이며 장골하 한치가 4번 요추
라고 알고 있는 혈을 기준하거나 찾기 쉬운 부위를 기준해서 혈위를 찾기도 한
다. 그래서 앙와자세 즉 반듯하게 들어누운 자세일 때 12늑골의 끝이 명문지라
고 찾기 쉬운 늑골을 찾아서 이것을 기준삼아 취혈하기도 한다. 독맥이나 유혈
의 취혈 즉 혈 자리를 정할 때는 정좌자세일 때도 있고 복와자세일 때가 있다.
상체의 취혈은 정좌이고 하체일 경우에는 엎드리는 복와자세가 되기 마련이다.
특이 경갑골의 경우에는 개갑자세라고 해서 가슴을 움추리고 등글 넓게 펴는 자
세를 하고 취혈을 하기도 한다.
감기 '뚝'
음병은 양에 나타나고 양병은 음에 나타난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유혈과 모
혈에서 내장의 병을 찾아 내고 그 혈을 다루어 줌으로서 소속 장기를 치료 한다
는 공식과 같은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하면 장기 하나를 놓고 모혈과
유혈이 앞 뒤에서 진찰하고 치료를 담당타는 곳이라고 되어 있다는 말이다. 물
론 이 밖에도 많은 혈들이 치료나 진찰에 곁들여서 동원되고 있다. 이같은 공식
의 활용은 전문가들이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초보자로서는 유혈이나 모혈에서
경결 즉 응어리를 발견하고 압통점을 찾을 수만 있어도 최소한 무슨 병이라고
짐작할 수가 있게 된다. 따라서 치료의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한시라도 일찍이 의
사를 찾아가 손을 쓸 수 있게 되어야 한다.
앞 배에 있는 모혈은 임맥을 기준 삼거나 또는 배꼽이나 갈비뼈가 있어 혈 자
리를 찾는데 등에 있는 유혈보다 큰 문제가 되지를 않는다. 그러나 유혈의 경우
를 보면 독맥이 기준이 된다. 독맥과 평행으로 한치 반-치) 바깥 쪽에 떨어져서
어깨에서 궁등이까지 내려가는 방광경이 있다. 이 경맥 위에 많은 혈들이 위치
하고 있다. 이 혈들이 유혈이다. 유혈들이 자리하고 있는 연결선을 제일측선이라
고 한다. 이 제일측선에서 다시 한치 반 즉 독액에서 세치 밖에는 제이측선이
내려가고 있다. 이 제이측선 위에는 유혈들을 보조하는 혈들이 자리하고 있다.
제이측선이 지나가는 정확한 자리는 견갑골 즉 어깨박죽의 안쪽을 스치고 지나
가는 선이 된다. 양쪽 경갑을 사이의 길이는 골도법상 여섯치로 되어 있다.
등에는 온통 방광경이 지나는 곳이라고 했바. 유혈은 경맥상으로는 방광경에
위치한다. 초보자들은 일단 하단전에 뜸을 떠서 기를 모으는 것을 익히고 나면
이들 방광경을 다스리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여기서 방광경을 중심해서 또 한
번 한방의 신비를 살펴 보기로 한다. 날씨가 차지면 우선 가장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감기다. 골치거리라고 하는 감기도 방광경에서 다쿠는 방법이 있다. 감기에
는 약이 없다고들 한다. 현재 감기를 퇴치하는 약들의 소재는 어떤 의미에서는
보약과 같은 것이다. 몸을 보해주어 감기 스스로가 맥을 쓰지 못 하게 해서 감
기를 물리치게 한다는 것이 감기퇴치의 방법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혈에 뜸을 뜨거나 침을 놓아서 직접 감기를 퇴치하기도 한다. 그래서 즉효성
이 있다. 독맥 즉 척추의 2번과 3번 사이에 도도혈이 있고 그 제일측선 즉 한치
반 밖에 풍문혈이 있다. 글자 그대로 바람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
하면 이 "바람 문"이 신통치 못하면 항상 감기를 달고 다닌다고 한다. 풍문에서
다시 두 치 밖으로 나가면 양상이라는 기혈이 있다. 이 풍문과 양상혈에 뜸을
떠주면 시쳇말로 "감기 뚝"이라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감기라고 하면-코를 중
심해서 해석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풍문혈이라는 혈이름 그대로 감기
는 이 혈이 담당하는 역할임을 알 수 있다는 해석이다.
되풀이하는 이야기비만 일단 병이 나면 치료는 의사의 몫이라고 했다. 하지만
감기라면 감기에 걸리는 것을 예측 할 수가 있다. 가령 콧소리를 한다던가 또는
소화가 안 된다던가로 미루어 알 수 있게 된다. 이런 감기의 초키에는 이 두혈
을 다루어 주면 그만 감기는 "뚝"이라는 것이다.
족삼리를 잡아라
한방에서는 양방이라는 낱말이 많이 쓰인다. 그 이유는 어떤 혈은 단순히 예
로 대추나 도도 혈과 같이 한 자리씩만 있는 혈이 있다. 그 반면에 어떤 혈은
가령 풍문과 같은 경우에는 같은 풍문이라는 이름의 혈이 도도혈을 기준해서 양
쪽에 있기도 한다. 그래서 양방이라고 하는 경우에는 같은 이름의 혈이 한쌍이
대칭되는 자리에 있다는 뜻이 된다. 혈이라고 하면 그냥 침구덩이라 해서 간단
하게 여기기가 쉽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이해하기에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침뜸
에서는 소위 비방혈이라고 해서 자기만이 애용하는 혈도 있다고 한다. 어떤 경
우에는 양상혈과 같이 경혈도에도 없는 혈들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기혈도를
보면 나타나 있는 혈들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혈 자게가 기혈이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같은 혈 이름인데 여기도 있고 저기에 있고 해서 초보자들은
혼돈하게 된다. 가령 임읍이란 혈과 같은 경우이다. 경우는 다르지만 침이나 뜸
이라는 말은 몰라도 삼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혈도 있다. 그런
데 삼리라는 혈이 발에도 있고 손에도 있다. 그래서 발에 있는 것은 족삼리라
하고 손에 있는 것은 수삼리라고 한다. 사실상 삼리혈이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진짜로 유명한 것은 족삼리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일상 생활에서 "한약방의 감초"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뜸이라면 족삼리"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어린이에게는 명주 명문과 신주의 뜸
이 유명하듯이 어른들에게는 "흔 줄에 들면 삼리를 다스려라"라는 말까지 있다
고 한다. 서른이 넘으면 서서히 노차현상이 일어나기 시작 한다는 것이다. 그래
서 한방에서 볼 때 흔줄에 들어서면 건강을 위해서 보건를 평상시에 떠 두는 것
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두한족열이라고 발이 따뜻해야 차는데 나이가 들수록
발부터 식어간다는 것이다. 결국 늙으면 식어서 죽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늙어
갈수록 뜸을 뜨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족삼리에 뜸을 뜨면 기를 자극하게 되어
발이 따뜻해 지며 기혈의 순환이 잘된다는 것이다. 몸이 차가와지면 혈이 굳어
져서 혈이 돌지 못한다는 것이 한방의 사고이다. 어떻든 몸이 차다는 섯은 어디
에 병사가 있다는 이론이다.
족삼리의 뜸이 유명하다는 것은 말만이 아니다. 2차세계대전 전에 일본이 대
륙진출의 야욕을 품고 만주나 몽고를 향해서 진군할 때의 일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일본의 만몽개척 의용군이 매일 백리 길을 걸어서 가는 강행군을 했다고
한다. 매일 백리 길을 간다는 것은 예사또운 일이 아니다. 어쩌다 하루에 백리는
갈 수 있어도 연이어 하루에 백리씩은 걸을 수는 없다. 그런데도 이들은 매일
매일 백리를 걸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상당한 연유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매일 목적지에 도착을 하면 전원이 뜸을 뜨는 공식일정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족삼리에 뜸틀 떴다는 것이다. 뜸으로 각력을 튼튼히 해서 매일 백리 이상의 길
을 걸을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그들은 문헌에 공공연히 남겨 놓
고 있다.
족삼리는 경맥상으로 보면 위경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족삼리는 위에 이상
이 있을 경우에는 물론이고 그 밖에 뜸치료에는 약방의 감초같이 기본으로 뜨고
있는 혈이키도 하다. 족삼리가 이렇게 명혈이라고 하지만 어린이에게는 금구
혈로 되어 있다. 금구혈이란 뜸을 떠서는 안 되는 혈을 말한다. 만일 어린이의
족삼리에 뜸을 뜨면 성장이 중단되어 난장이가 된다고 한다. 또 이혈은 위산과
다에조 떠서는 안 된다고 한다. 위벽을 자극해서 산의 분비가 촉진되어 도리어
해롭다는 것이다. 가령 짜장면을 먹을 때 물이 생기는 것처럼 짜장면이 삭는 사
람은 위산의 분비가 많다는 증거이다. 이런 사람은 족삼리 뜸은 피하는 것이 좋
다.
삼리는 어디메뇨
뜸에 처음으로 손을 대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혈을 찾아 놓고도 긴가 민가
해서 반드시 망서리게 된다. 숫자에 대해서 예민하기 때문이다. 혈은 점에서부터
동전만큼 넓쁜 것도 있다는 설명을 했다 또 한방은 현대의학처럼 숫자에 대해서
그렇게 인색하지가 않다는 설명도 했다. 여러 모로 너그러운 한방에서는 어느
한도만 벗어나지 않으면 반드시 효험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뜸의 경우에는 침
보다도 더 너그럽다고 한다. 뜸을 뜨면 그 자리만이 아니고 그 주위까지 렬이
전도 되어 열을 받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다. 따라서 너무 어렵게 생각
할 것 없다. 다시 말하지만 한양이 무서운 곳이라 한다고 지레 겁먹고 과천에서
부터 엉길 필요가 없다. 과감하게 족삼리부터라도 뜨는 것이 한방을 익히는 지
름길이 된다. 이렇게 시작만 하면 곧 익숙해져서 자신을 갖게 된다.
나름대로 큰 결심을 하고 족삼리에 뜸을 떠 보았다. 그런데 아무 반응도 없다
고 여기는 것이 정상이다. 아무 반응도 없으면 혹시 혈을 잘못 잡았나하고 의심
을 하게 된다. 반응이 없는 것이 좋은 사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음양의 기
울기가 없는 경우에는 반응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한방치료는 넘치는 것은 덜
어주고 미급한 것은 자동적으로 더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웬만해서는 부작용
이 없다는 것이 한방의 특징이기도 하다. 만일 반응이 있다는 것은 약간의 기울
기라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런 경우에는 뜸을 계속 떠주어야 한다. 혹시
반응이 없다손 치더라도 뜸은 보건구 즉 예방적 차원에서 으는 것이니 미리 떠
두는 것이 좋다.
족삼리의 위치를 찾는 것은 마치 시골 청년이 서을 시청을 찾는 것보다도 쉽
다고 할 수 있다. 족삼리는 의자에 앉은 자세로 취혈을 한다. 경혈도에 보면 족
삼리는 골도법상 슬관절에서 세치 아래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너그러운 뜸요법
에서는 그렇게 숫자 풀이를 할 필요도 없다. 붓대나 골펜대를 하나 준비한다. 그
리고 발목에서부터 앞 정갱이를 붓대를 옆으로 눕혀 대고 무릎까지 훌어 올라온
다. 그러다 보면 무릎에서 세 치즘 아래에 오면 덜컥 걸리는 데가 있다. 마치 등
허리의 대추혈처럼 무릎 밑에서 솟아 오른 뼈에 닿게 된다. 거기가 족삼리의 높
이가 된다. 그러면 붓대를 치우고 그 뼈에서 다시 엄지 손가락 이 만큼 바깥쪽
즉 한치가 되는 데가 바로 족삼리가 된다. 족삼리는 손가락으로 눌러 보면 안으
로 빠져들어 가는 느낌을 준다. 또 누르면 발목까지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은 반
응이 전달된다. 설사 그것을 못 느끼더라도 여하간에 뜸을 뜨고 보는 것이다. 그
렇게 하다보면 알게 되는 날이 오게 되어 있다.
한방은 첫 걸음이 더 어렵다고 딴다. 만일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만 있다면 한
방에 일생을 걸고 공부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방은 오직 경
험만이 길이라고 했다. 그래서 한방은 관심을 가지고 하나의 이론을 배우면 곧
실습을 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들 말한다. 실습에서 효과를 확인하지 않으면
한방의 맛을 의심하게 된다. 뜸은 최소한 닷새 내지 일주일 뜨고 하루 이틀 쉬
고를 반복해서 한 두달 계속한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딘가에 반응
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나타나는 반응을 본인만이 알 수 있다. 지금 당장 시작
하는 것이 나중에는 선생님이고 선배가 된다.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고 되어
있다.
족삼리는 다른 사람의 손을 낄리지 않고 스스로 뜰 수가 있는 뜸 자리이다.
그래서 초보자가 생전에 제일 처음 실습해 보는 뜸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
장에서 하단전의 시구부터 설명한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초보자는 자신이 없
어 망서리게 된다. 뜸이나 침은 부부간이나 동료가 있으면 자신을 가지게 된다.
또 뜸의 효력을 말로 해서는 믿지를 않는바. 뜸의 효험을 족삼리 보다는 하단전
에서 느끼는 것이 빠르기 때문에 그 순서를 바꾸었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뜸은
족삼리에서 먼저 경험을 쌓고 자신을 얻게 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그러나
뜸의 맛은 역시 하단전에서 확실하게 느끼게 된다. 그래야만 뜸의 효과 아니 한
방의 위력을 믿게 된다.
1.병은 의사가 고치고 건강은 자기가 지킨다
노인의 조건-2
중년이 엄어서 길을 가다가 공연히 길에 넘어지는 수가 있다. 마치 보도 블럭
에 신발이 걸린 것처럼 넘어지는 일니 있게 된다. 이런 경우가 생기면 예사롭게
생각해서른 안된다. 이것이 건강의 위험 신호이다. 특히 여자의 경우를 보면 중
년이 넘어서 가끔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하며 다친 일이 없는데 발
목이 부었다 내렸다 하는 것도 적신호로 봐야 한다. 폐경기가 온다는 신호로 여
기고 있다. 이런 일을 경험하면 예사로 여기지 말도 빨리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노인이 되는 징조에 해당된다. 이런 것을 보통 "발을 빼았긴다:고들
말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양기가 몽땅 위에 올라 갔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
두한족열"이란 말을 다시 음미 해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또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얼굴을 정면으로 하고 듣지 못하고 얼굴을 돌려서
한쪽 귀로 듣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것도 노인이 되는 징조에 해당 된다. 한쪽 귀
가 퇴화해 진다는 징후이다. 귀는 오장에서 신에 속한다고 했다. 신에 이상이 있
다는 것이다. 이때 쯤이면 마누라가 이쁘게 보이지를 않게 되는 시절에 접어든
다는 신호이다. 늙는다는 것은 신의. 기능저하를 뜻한다노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은 날이 갈수록 허약해지는 장기라고 했다. 퇴화되어 가는 신을 조금이라도
그 속도를 늦추게 해 줄 수는 있어도 젊었을 때로 원상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한
다. 퇴화를 늦추어 주는 것이 바로 한방치료라고 할 수도 있다. 보약으로 기를
보해주며 침이나 뜸으로 기의 순환을 활발하게 해준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신문이나 잡지를 들기만 하면 벌써 얼굴을 찡그리고 얼굴 전체에 잔주름이 덮
히게 인상이 흩어지는 사람이 있다. 이것 또한 노인이 되어가는 징조이다. 눈이
나빠지기 시작한다는 신호이다. 눈의 초점이 맞지를 않아서 그것을 맞추려고 눈
을 오므리려고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인 것이다. 눈은 간이 주도 한다. 눈은 주로
간비 주도한다고 하지만 몸에서 눈처럼 많은 장부의 간섭을 받고 있는 기관도
드물 것이다. 눈동자의 가장 검은 중앙부는 신이, 덜 까만 부분은 간이, 흰자위
는 폐가, 눈꼬리는 심의 소관이고, 눈꺼풀 위는 비에 속하고 아래는 위에 속한
다. 그래서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는 사람의 경우 윗 눈두덕이 불룩하면 비에
이상이 있는 것이고 아앳 눈두덩이가 물주머니 처럼 불룩한 사람은 위에 병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담이 부실해서 담즙이 신통치 못하면 소화가 안된다. 그렇게
되어도 아래 눈두덩이가 불룩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위에 궤양이나 암의 증
세가 있으면 아래 눈 언저리에 검은 테가 낀다고 한다.
간혹 젊은이 가운데 이명이다 해서 귀에서 새소리나 기계소리가 나-괴로워하
는 사람이 있다. 숫 총각에게는 없는 병이라고 한다. 새 장가를 들고 방사에 무
리를 하면 몸이 허약해져서 생기는 병이다. 또 기가 허약할 때도 소리가 난다고
한다. 바로 그 말이 그 말이다. 귀는 신에 속해있다. 이것은 신양이 말라 버려서
생기는 귓병에 속한다고 한다. 이럴 래 이비인후과에 가서 암만 귀 치료를 해도
소용이 없다. 길은 신을 보하는 약을 먹는 것 뿐이다. 이런 때에 기를 보하는 탕
약을 지어 먹는 것이다. 또 머리가 어지럽고 몸의 형평을 잡지 못하는 병에 시
달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병은 양방에서 치료되기는 매우 어려운 병이라고 한
다. 한방에서는 몸의 형평을 잡아 주는 기능은 귀체 귀속되고 있다. 이런 경우에
도 귀를 다루지 않고는 낫지를 않는다. 결국 귀도 신에 속하고 있어 신을 다루
어야 된다는 결론이 된다.
중늙은이가 되어 화장실에 갔다 오더니 바지 가랭이에 온통 오줌을 싸 묻히고
오는 경우가 있다. 오줌 줄기와 양기는 비례한다는 설명을 했다. 오줌 줄기가 세
지를 못하고 찔끔 거려서 바지 가랭이쎄 오줌을 묻히게 되는 것이다. 단연 노인
의 조건 일호에 해당되는 일이다. 또 나이가 들어 방광의 기가 허해지면 방광을
쥐어 짜주는 힘이 약해져서 오줌 줄기만 약해지는 것만이 아니다. 오줌통을 조
이고 있는 힘도 약해진다. 그래서 밤에 잠을 잘 때 방광을 조이고 있는 힘이 없
어서 몇 차례씩 화장실을 드나들게 된다. 비단 노인이 아니고 젊은이라 해도 밤
에 화장실을 여러번 드나들고 있으면 양기도 별 볼일 없지만 건강을 체크해 봐
야한다는 결론 된다.
옛날에 소문난 효자가 있었다. 효성이 지극해서 집 앞 개울을 건너려면 아버
지를 항상 등에 업어서 건넜다. 금년에 등에 업은 아버지가 작년에 비해서 너무
가벼둬져서 아들이 대성통곡을 했다는 이야기다. 참 효성이 지극한 아들임에는
틀림없다. 이것보다는 바지가랭이에 오줌을 묻히게 된 아버지를 보면 한시라도
빨리 알아차리고 보약을 드시게 하는 것이 통곡하는 효자보다 훨씬 진짜 효자라
고 할 수 있다.
늙으면 방귀를 뀌는 것은 노인의 제 1조건 이라는 설명을 했다. 방귀란 입으
로 블어온 음식물을 잘 부숙 즉 삭히지 못 해서 생기는 시쳇말로 까스를 의미하
는 것이다. 그래도 방귀를 뿡 뿡 거리는 아버지를 보는 아들이나 며느리는 그래
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 방귀도 제대로 뀌지 못하고 방귀를 뀌려면 궁
등이 한쪽을 들고 안간힘을 써야하는 아버지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상
이 각박하다고는 아지만 그래도 착한 아들이나 착한 며느리는 따로 있다 궁등이
를 들고 방귀를 픽는 시아버지에게는 음성음식 보다는 양성음식을 권하는 것이
좋다. 늙으면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씩은 고기라도 대접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
러한 이유에서 생기는 말이다. 심통 사나운 의붓 엄마들처럼 엉뚱하게 고기를
먹으면 해가되는 아들데게만 주지 말고 시아버지에게 대접해야 살림 잘하는 며
느리가 된다. 그렇다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시아버지에게 고기를 권하라
는 말은 아니다. 병이 있으면 의사에게 가야한다는 것은 기본이고 시아버지의
건강 장수를 위해서 음식을 가려서 드시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노인의 조번을 살펴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역시 사람은 아랫도리가
튼튼한 것이 제일이다. 그림을 그릴 때 구도로 봐서 역삼각형이면 불안한 그림
이 된다. 밑변이 넓은 정삼각형이 가장 안전한 구도라는 원리는 사람에게도 해
당된다고 볼 수가 있겠다. 그렇다고 하체를 튼튼히 한다고 좋은 음식만 먹는다
고 되는 것이 아니다. 절대로 적땅한 운동이 곁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운동처방이란 말
몸이 성할 때는 누구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게 된다. 그러다가 병에 걸리면
그때서야 허등지등 몸에 신경을 쓰게 된다. 특히 젊었을 때 건강이란 말은 고사
하고 자기는 절대 늙지 않을 것으로 착각들을 하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어린이
들이 자라날 때 주띄깊게 관찰을 해보면 병치례를 한번하고 나면 성숙되어 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어른들도 큰 병에 한번쯤 걸려 봐야 그후부터 건강이 얼마
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고 몸에 신경을 쓰게 된다.
건강하게 사는 데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음양의 균형이 맞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둘째는 운동이다. 끝으로 요즘 유행되는 "마음을 비워야한다"는
것이다. 이 삼박자가 맞지를 않으면 건강은 기울어 들기 마련이다. 기름진 음식
을 먹고 자기가 즐기는 운동을 한다면 건강해 지는 것으로 알고 들 있다. 지금
까지 살펴본 대로 기름진 음식이라고 건강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또 운동이라
면 아무렇게 해도 되는 것만도 아니다. 하여간 무엇이든 과한 것은 미급한 것보
다는 못하다는 원칙이 적용된다. 과한 운동을 하고 나면 되레 몸살이 나는 것
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욕심을 내서 과하게 되어 실수를 저
지르게 된다. 적당한 운동 즉 실속있는 운동에는 자기 개발이 필요하다. 요즘에
와서 "운동처방"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다. 비만 이렇게 전문적인 지식이 아
니라 해도 스스로가 판단내릴 정도의 목표를 세우고 운동을 해야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어설프게 하면 운동효과는 하나도 없게 되고 자칫하면 과해
서 역효과가 나게된다.
갓난 아기들도 자기 건강을 위해서 손발을 온 종일 휘젖고 있다는 설명을 했
다. 또 노인들은 건강을 위해서 뛰지는 못 해도 많이 걸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말하자면 이것은 아주 자연적인 필요에 의한 것이다. 운동을 해도 무미건조 하
거나 지겹거나 또는 부자연스러워서는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설사 지겹거나
부자연스러운 동작이라고 해도 본인이 운동의 효과를 알고 스스로 선택한 것라
면 지겹거나 부자연스럽게 여기지를 않게 된다 쓰리고 오래 지속해서 할 수 게
된다. 운동을 하는 것도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똑 같다. 하루 와장창하고 다음날
은 쉬어서는 안된다. 음식을 하루 세 끼 먹듯 운동도 꾸준이 지속해야 한다.
사람의 사지는 비위에 관계된다고 했다. 사지를 움직이면 열이 발생하고 그
열에 의해 미위에 있는 음식이 삭는다고 했다. 또 운동을 하면 호흡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움직임에 따라서 조절되게 된다고 했다. 즉 호흡이 고르게 된다
는 뜻이다. 호흡이 고르다는 말은 폐의 숙강작용을 촉진하게 되어 몸에 유익하
다는 것이다. 기공 수련은 조식작용 즉 호흡을 가다듬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기
공이 몸에 좋다고들 하는 것이다. 만일 유익한 호흡첩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부
자연스러운 방법이라면 중도에서 쉽게 포기한다. 호흡법은 아주 자연스러운 방
법이라야 한다. 최소한 이러한 이치만이라도 알고 운동을 한다면 팔 하나를 움
직여도 보약이 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운동방법이 설사 단조로운 방
법의 것이라 해도 지겯게 여겨지지를 않는다. 또 운동방법이 어려운 동작이라
해도 자기가 스스로 즐겨 선택을 하게 된다.
사람이 기지개를 펴고나면 아주 시원한 것을 느긴다. 그것은 기지개라는 동작
이 우리가 평상시에 쓰지 않는 근육을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느끼는 쾌감인 것
이다. 이같이 일상생활에서 전혀 쓰이지 않는 부분을 운동을 통해서 단련을 하
면 한결 몸이 개운해 진다. 아녀따들이 마루 걸레질을 할 때도 일상 쓰는 편안
한 자세보다는 쓰이지 않는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변형된 자세를 개발하는 것도
운동이 된다. 이렇게 운동을 해야하는 목적이 뚜렷하면 몸을 움직이는 것이 지
겹다고 여기지 않게 된다. 일반적으로 운동이라고 하면 정식으로 유니폼을 입고
멋진 장구를 갖추고 하는 것이 운동이라초 생각하고들 있다. 글자 그대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운동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 하면 운동이란 "평상시에 쓰이지 않
는 근육까지 움직이는 동작"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운동을 하던 사
람들은 하루를 쉬어도 몸이 무겁다고 한다. 운동을 하루 쉰다는 것은 음식을 한
끼 건너는 것과 샅은 이유에서 나오는 말이다.
혹부리 영감의 이야기
어릴 적에 듣던 옛날 이야기에 혹이 달린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있다. 한 마을
에 마음씨 착한 혹부리 영감님이 있었다. 하루는 나무를 하러갔다가 날이 저어
할 수 없이 동굴속에서 지내게 되었다. 밤중에 도깨비들과 어울려 놀았다. 도깨
비들이 착한 할아버지의 고운 마음씨체 감동되어 도깨비 재주로 할아버지 볼에
달려있는 혹을 떼어주었다. 이 소문이 온 동네에 퍼지고 옆동네까지 알려졌다.
옆 동네에도 심술 사나운 혹이 달린 할아버지가 살았다. 이 소문은 욕심쟁이 할
아버지 귀에까지 전달되었다. 그래서 욕심쟁이 할아버지도 들은 대로 산에가서
도깨비를 만났는데 도깨비들이 욕심쟁이라 큰 것을 알게 되어 착한 할아버지에
게서 떼어낸 혹을 욕심쟁이 할아버지에게 달아주었다. 그래서 이 할아버지는 혹
이 그만 두개가 되고 말았다. 이래서 "혹 떼러갔다 혹 붙이고 온다는 말이 생겼
다고 한다.
혹 떼러갔다 혹 붙이고 온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혹에 대한 이
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암의 병리에 대해서 양방에서도
그 원인을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또 혹에 대해서
는 대체적으로 마음의 갈등에서 오는 신심증 즉 스트레스에서 생기는 일종의 종
양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한방에서는 혹을 칠정,즉 노, 희, 사, 우, 비, 공, 경
등 사람의 감정 즉 마음을 쓰는 데서 생기는 혈체라고 심인성 종양으로 풀이하
고 있어 양방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그래서 혹은 암의 일종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옛날에는 암이라는 병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근대 한방에서는
혹이나 암은 같은 종양으로 취급하고 있다.
종양은 두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하나는 양성종양으로서 발전되는 속도도 느
리고 종증도 없으며 다른 곳으로 번지는 일이 없다. 단지 일부분의 근육이 멋대
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악성종양은 커지는 속도나 번져나가는
속도가 매우 빠르며 대단한 통증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혹은 양성종양에 속하
는 것이고 암은 악성종양에 속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결국 암이나 혹은 같은
종류의 종양으로 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보다는 마음에서 생기는 갈등이나 노심
초사 하는 데서 생기는 질환이라는 해석이다. 사람이 건강하게 살려면 결국 음
식이나 운동에 못지않게 마음을 비워놓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즉 안
달하고 욕심내면 건강을 해치게 되어 암에 걸려서 제 명대로 살지도 못하고 죽
게된다는 것이다.
양면 작전으로 공격
「황제내경」에 보면 장부를 치료하는 방편으로 우자법이라고 하는 것이 있
다. 물론 침 치료의 한 방법이다. 우자법은 흥복부에서 발견되는 압통점에 침을
놓고 다시 배부에서 압통점을 찾아서 거기에다 침을 놓아서 치료 효과를 얻는다
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놈의 앞면과 뒷면 양면에서 자침해서 병사를 공격을 한
다는 것이다. 가령 간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앞면에 있는 간의 모혈인 기문혈
에 압통을 느끼게 되며 또 반드시 배부의 간에도 반응이 있어 압통을 감지할 수
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간의 병고를 앞뒤에 있는 모혈과 유혈을 양쪽에서 동
시에 다스려서 완치토록 사는 방법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혈과 유혈 가
운데서 이상이 있는 장부에 해당되는 혈을 찾아서 동시에 치료하는 것을 유모상
배취혈법이라고 한다.
치료라는 말은 병을 하루라도 일찍 완치시키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
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렇게 유혈이나 모혈을 집중적르로
공략을 하게 된다. 이 이외에도 병에 따라서 병이 급성일 경우에는 극혈을, 또
만성일 경우에는 낙혈이라고 해서 전문적으로 동원되는 혈들도 있다. 또 기본적
으로 모든 치료에는 원혈이라고 해서 반드시 다루어야 하는 필수적인 혈이 있
다. 여기서 극혈이란 글자 그대로 극이란 틈새를 뜻하는 말이다. 틈새가 생겨서
거기에 기혈이 머무는 곳이라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병에 걸리면 최우선 여
기에 머물고 있는 기혈이 굳어지거나 압통을 느끼는 등 반응이 일어나는 곳이
다. 그래서 급성병에는 반드시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혈이다. 또 낙혈은 간
선 도로격인 경맥에서 나뉘어진 이면도로 즉 낙맥상에 지정되어 있는 혈을 뜻하
는 곳이다. 이 낙혈은 경맥에 병이 생기면 그 반응이 가장 돋보이는 혈이다. 특
히 혈 주위가 솟아 오르거나 또는 함몰되는 피부반응을 나타내고 있어 진찰에는
둘도 없는 중요한 혈이다. 특히 경맥의 기가 약하면 함몰되고 항진되고 있으면
응기 즉 솟아 오르고 있어 초보자들도 주의깊게 관찰가는 버룻을 길러야 하는
혈이다.
정리해 보면 가령 급성병에 걸렸다고 하자. 그러면 우선 원혈이 우선적으로
동원된다. 여기에 유혈과 모혈이 또 동원된다. 그리고 급성병일 때는 극혈이라고
되어 있으니 극혈이 동원된다는 것이다. 한방이 수학공식과 같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데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유혈이나 모혈은 미리 지청되어 있다고 했다.
또 원혈이나 극혈이나 낙혈들도 어느 어느 경맥에는 무슨 혈이 원혈이고 무슨
혈은 극혈이고 무슨 혈은 낙혈이다라고 지정되어 있다. 그래서 혈명을 알게 되
면 경맥을 알 수가 있게 된다. 또 경맥을 알게 되면 어느 장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한방적인 진찰이다. 바꿔 말하면 몸에서 압통텀이
발견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그 혈이 무슨 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거꾸로 더듬
어 가서 무슨 장부의 병인지를 알 수가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
만 관심을 가지면 자기몸은 자기가 관리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치상으로는
쉬운 이야기나 실제로는 쉽게 되지를 않는다. 다만 이상이 있다고 여겨지면 전
문가인 의사에게 가야된다는 것을 아는 것만 해도 본전은 된다는 것이다. 그래
서 한방은 생활학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몸이 신통치 않을 때 팔 다리를 주물러
보면 시원하거나 통증이 발견되는 곳을 발견할 수가 있다. 바로 이곳이 혈에 해
당되는 것이며 이혈에서 얻는 감각으로 병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피 바가지는 면해야 한다
심심풀이로 하는 놀이 가운데 '고스톱'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판 마감까지
피, 즉 껍데기 여섯장을 따 놓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피 바가지를 쓴다고 해
서 몇 배의 벌금을 물게 된다. 껍데기 여섯장을 "기본 피"라고 한다. 비단 그 판
에서 돈을 따지는 못해도 피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고 기본 피만이싸도 하려고
무척 애들을 쓰게 된다. 한방에서도 이 기본피와 같이 일단 무조건 기본으로 치
료를 해야 하는 혈이있다. 이 기본혈이라고 하는 곳이 원혈이다.
이 원혈도 모혈이나 유혈 또 극혈이나 낙혈들처럼 하나의 장부에 한 혈씩 지
정되어 있다. 그래서 통상 "간의 유혈은 간유이고 모혈은 기문이다." 또는 "간의
극혈은 중도이고 낙혈은 여구이며 원혈은 태충이다"라고 지정되어 있어 암기해
두면 편리하다. 그런데 유혈은 자기가 담당하고 있는 장부의 경맥과는 관계 없
이 방광경상에 위치 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또 일부 모혈 또한 관계가 없는
경맥상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원혈만은 반드시 자기가 담당한 장부의 경맥
상에 자디하고 있다. 즉 간의 원혈인 태충은 반드시 간경맥 상에 자리를 하고
있다. 또 원혈들의 위치는 몸통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직 무릎과
팔굽의 아래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초에는 상 중 하가 있고 초자는 그스릴 초이고 열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입
을 통해서 들어온 음식물을 중초의 힘으로 그슬리고 부숙시켜 즉 소화해서 얻은
영양분을 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위기는 신에서 조달되는 선천의 기와 합쳐져서
기혈 즉 영위가 된다고 했다. 상초는 이들 영위 즉 기혈을 순환시키는 일을 담
당한다. 또 하초는 선천의 기를 배양하며 배설작용이나 양기를 돋우고 있는 것
이라고 했다. 삼초경은 이렇게 몸 전체의 생명력 즉 기혈을 통괄해서 사람이 삶
을 지탱하는 영업이나 병사의 침입을 방위하는 즉 영위를 종합적으로 지휘 감시
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즉 삼초경은 십이경맥이 활발하게 작동하는가를 감시하
는 총사령부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십이경맥에 파출소를 지정해 놓
고 있다. 이렇게 각경맥에 파견되어 있는 파출소에 해당되는 혈이 원혈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각 경맥상에서 삼초콕 기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 바로원
혈이 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원혈은 항상 사령부의 정확한 지시를 받기 위해
서 이상이 있을 때는 기본피로서 치료에서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진다. 또 원기를
돋우어 주는 곳이라 해서 기본 혈이라하며 우선적으쏘 다루고 있다.
원혈을 비롯해서 모혈, 유혈, 극혈, 낙혈 등은 나름대로 하나씩의 지정된 장부
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수한 임무를 지정 받았다고 해서 보통 오요혈이라고 한
다. 즉 각 장기마다 하나씩 원혈, 모혈, 유혈, 극혈, 낙혈 등 다섯 종류의 중요한
혈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오요혈이라는 말에는 몇가지 종류가 있다. 그래서
초보자들을 또 혼란케 하고 있다. 다른 하나의 오요혈이란 오행혈을 뜻하는 것
이다. 차 오행혈은 그대로 오행혈이라고만 사응한다면 좋으련만 경우에 따라서
오요혈이라고 말하고 있어 심히 혼돈을 하게 된다. 오행혈의 설명은 뒤에서 하
기로 한다.
성냥개비로는 안 된다
최근 밥술이나 좀 먹고 살게 되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또 현대인
들은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며 사는 것이 많아서 병에도 요상한 병들이 많아졌다
고 한다. 그래서 통원 치료를 해봐야 낫지를 않는 병들도 많다고 한다. 그러다
가 결국 안되련 그제서야 한방을 찾아오게 된다고 한다. 또 매스컴에서는 매일
산더미 같은 건캉상식을 뿜어대고 있다. 그래서 어지간한 사람들은 꽤나 많은
건강상식들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냥개비를 존경하자는 말만 해도 무
슨 뜻인지 미리 짐작을 하고 있을 것이다. 성냥개비는 불을 다스리는 데만 쓰이
는 것이 아니다. 볼펜과 더불어 매스컴에 실리는 건강법에서 긴요하게 쓰이는
도구 가운데 하나로 널리 선펀되어 있다.
지금까지 경혈에 대해서 많은 것을 살펴 보았다. 좀 어려운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네 할머니나 할아버지도 해오셨는데 우리라고 못하라는 법은 없다고
본다. 일단 적당한 혈을 골라서 적당한 자극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크게 이견을 달 수는 없다. 그러나 한방가를 동냥하면서 얻은 결론으
로는 성냥개비나 볼펜으로 자극해서 병이 나았다는 사람을 아직 만나 보지 못했
다. 설사 있다손 치더라도 그 사람은 곧 죽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성
냥개비나 볼펜 정도의 자극으로 병이 치유될 만큼 허약하다면 곧 죽을 것이라는
말이 과히 틀린 것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것이 어린이에 대안 이야기라면 박
수치는 것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어린이의 피부는 어머니 손으로 문질러도 그
반응이 있을 정도로 민감하고 약하기 때문이다. 산전수전겪으며 비바람을 다 맞
던 피부를 성냥개비로 자극해서 반응이 있다면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여
겨진다. 흔히 전문가들 가운데 한방의 오묘한 맛과 신비함을 자랑하느라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경우는 있다. 도리어 볼펜으로 자극해서 그 자리가 덧
낫다는 사람을 만났던 경우는 있다. 성냥은 불을 다리는 도구로 또 볼펜은 글쓰
는 도구로서 존경하면 된다. 성냥개비를 존경할 마음이었다면 내친 걸음에 정
상적인 한방으로 가는 길을 택하는 것이 지금이라도 늦은 것이 아니라고 충고자
고 싶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성냥개비를 존경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머리 손질을 할 때
쓰는 헤어 드라이어를 존경하는 것이 훨씬 상수에 속한다고 한다. 뜸의 효용을
알고는 있으나 매일 출근하는 입장에서 쑥내음이 문제가 된다. 그래서 헤어 드
라이어로 경혈에 열기로 자극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한방 광(뜰)을 만난 경
우는 있다. 아주 애교가 있는 발상이라고 여겨진다. 또 이와 비슷한 경우로 적외
선 등을 이용하는 한방광을 만났던 일도 있다. 아주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말
을 들었다. 흔히 감기에는 약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등에 있는 풍문이나 그 옆
에 있는 양상혈을 잘 다루어주면 초기 감기에는 특효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풍
문혈이나 양상혈을 중심으로 뜸 대신에 헤어 드라이어나 옷을 다리는 다리미나
적외선 등으로 따뜻하게 찜질을 해주면 "뚝" 소리가 나면서 감기가 떨어진다고
한다. 꼭한번씩 시험해 보기를 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혹시 염려가 되어서
그러는데 "어이 시원해"하고 시분내다가는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니 따끈하
게 되면 자리를 옮기는 것을 잊지 말라는 이야기다
나도 면장할 수 있다.
우리 말에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이 있다. 이말은 무식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공부를 하라는 충고이다. 또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라는 책
을 읽은 일이 있다. 지당한 말씀이라고 냉각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이 말을 좀
바러서 "경혈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라고 흥내를 한번 내 보기로 한다. 길항작용
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 흥분을 하면 아드레나린이라는 호르몬이 분
비된다. 그러면 다시 이것을 억제하기 위해서 인슬린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그
래서 호르몬 분비가 지나치게 항진되는 것을 끌어 내리고 해서 형평이 유지된다
는 말이다. 한방에서도 적당한 자극은 건강에 좋다고 한다. 따라서 기왕 배운 경
혈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적당히 자극해 봄직하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절대
꾸준히 해야 효험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여간에 꾸준히 해야 몸을
고칠 수가 있다. 한방가엔 "한방을 배우면 자기 한 몸은 고친다"라는 말이 일상
용어 같이 쓰이고 있다.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존경스러운지 다시 한번 음미 해보자. 한방은 오랜 세
월에 걸쳐 "생체실험,,에서 얻은 경험을 정리해 체계화한 것이다. 또 한방은 일반
민가에서 시치하던 경험을 모아 놓은 것이다. 그래서 그 기초는 누구나 할 수
있게 하게 정리를 해놓은 것이라고 한다. 혹시 위험한 것이라면 일단 전문적인
공부를 쌓은 사람들이나 할 수 있게 구분지어 놓았다. 그것은 경혈을 보아도 알
수 가 있다. 아무나 익힐 수 있게 기본 혈들은 모두가 팔굽과 무릎 밑에서 자극
을 주게 해 놓았다 그리고 몸통에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게 해 놓았다. 우
리 주위에는 본의 아니게 팔 다리가 없는 장애자가 많이 있다. 그들을 보면 불
행하게도 팔 다리를 잃었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 그만큼 몸통에 비해서 팔
다리는 건성으로 달려 있다고 할 수가 있다. 몸통에 이상이 있으면 그것은 생명
과 곧 직결된다고 할 수가 있다. 아무리 초보자라고 해도 알아야 면장 한다고
팔 다리는 건성으로 달렸다고 여기면 한창을 겁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병을 고치거나 건강을 지키려면 힘 안 들이고 이를 수는 없다. 영어를
배우려면 기본 오형식을 배우지 않으면 그 이상 영어가 늘 수는 없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병 치료는 전문가인 의사에게 맡겨야 한다. 하지만 건강유지를 위해
서 한방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씨초를 익혀야 된다. 혹시 할아
버지의 등을 두드리거나 다리를 주물러 드린다고 해도 기왕이면 경혈을 알고 시
술을 겸하는 것이 좋다. 혈들을 겨냥해서 두들긴다면 훨씬 효험이 크다는 것이
다. 한방은 이같이 일상생활에 맞도록 쓰여져야 된다. 이러한 것이 한방을 익히
는 원목표가 되어먀 한다.
꽃잎 보고 울었다.
사람은 어릴 때는 절대로 뒷짐을 지고 슬슬 걸어다니는 법이 없다고 했다. 어
릴 때는 잘 뛰어 다니지만 또 넘어지기도 잘한다. 뛰어 가지 말라고 말려도 그
것을 뿌리치고 뛰다가 넘어진다. 넘어지면 흔히 무릎을 많이 다친다. 무릎에 붉
은 피가 나오는 것 같으면 우선 겁이 나서 울움보를 터뜨린다.그러면 커른들이
황급히 달려와서 상처 난다리를 살피게 된다. 그리고는 만일 큰 상처가 아니라
면 우는 아이를 달래주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웃음을 참으며 "어이구,큰 일 났
네."하고 놀려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면 어린이는 이상해서 다시 상처가 난 무
릎을 내혀다 본다. 웬 걸사실은피가나는 것이 아니고 봉선화 꽃 잎새가 무릎에
붙어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경우가 되면 제 아무리 나이 어린 아이지만 지
각이 있다면 부U.럽지 않을 수가 없다.
음노 요법에서 오줌은 결코 더러운 것이 아니라는 말을 했다. 단지 오줌은 더
러운 것이라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다. 몸에서 피가 난다는 것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피가 좀 난다고 곧 둑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출혈
이 좋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한방에서는 경우에 따라서 피를
뽑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골에서 음식에 체하면 엄지 손
끝을 따서 피를 뽑았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트림을 하고 뱃 속이 곧 시원해진
다. 또 한방에서는 여자들이 다리 오금에 지렁이 같이 피가 돌려 있으면 이것을
죽은 피라고 한다. 그래서 이것을 사혈한다고 해서 그 피를 뽑는다. 그러면 다리
나 허리에 좋다고 한다. 이같이 피를 뽑는 것도 치료의 일종이다. 또 침을 맞고
피가 새어나서 퍼렇게 멍이드는 수가 허다하다. 이렇게 되면 치료하려다 큰 탈
이 났다고 겁을 먹고 야단이다. 이런 경우도 별 것이 아니라고 여긴다. 미렇게
퍼렇게 되는 것을 청자라고 하는데 며칠 지나면 자연히 삭아서 스스로 없어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혹시 침을 맞고 피가 새면 그 자리를 지그시 누르고 있으면 곧 멎는다. 침을
맞고 피가 새었을 경우나 또 몸에 멍이 들어 퍼렇게 되면 쇠고기를 얇게 썰어
서,즉 슬라이스 해서 붙이거나 계란을 굴리면 된다. 이렇게 청자쎄 굴렸던 계란
을 깨어보면 속이 파랗게 된다. 또 부항을 붙인 자리도 청자가 생긴다. 이것도
치료의 일종이다. 한방에서는 치료에서 나오는 출혈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
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간은 모질게 생겼기 때문에 어지간한 출혈에는 그
렇게 쉽게 죽지를 않는다. 혹시 치료를 해서 나오는 출혈에 대해서는 항상 의마
선생님이 치료 전 또는 치료 후에 어떻게 처치하라는 자세한 지도가 있기 마련
이다. 피가 나온다고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병으로 인해서 나오
는 출혈과 치료에 의해서 나오는 출혈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 호흡에 여섯치를 간다
한방에서는 가끔 "그렇다고 말하면 그런 줄로 알아라. 이유를 따질 필요는 없
어"라는 억지 같은 것이 있다. 묘하게도 그대로 하다보면 "아하"하고 납득이 가
게 된다는 것이다. 참 묘한 데가 있다. 사람의 경맥의 길이는 십육장 이척이다.
사람의 맥기는 호흡에 의해서 순환을 한다. 그런데 맥기는 한 호흡에 여섯치를
간다고 하며 이백칠십 호흡에 전신을 한 바퀴 돈다. 또 하루 스물 네 시간에 일
만삼천오팩 번의 호흡을 한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하루에 매기는 전신을 오십
바퀴를 돌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애매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초보자들인 우
리를 혼돈하게 만든다. 기혈이라는 말을 바꾸면 영위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영
혈 즉 영기는 위기에 의해서 맥관 속을 순환을 하고 있다고도 했고 그리고 위기
는 맥관의 밖을 순환 한다고 했다. 그래서 영기와 위기는 동반해서 순환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 없이 '영추' 영위생회편을 보면 위에서 생
성된 위기는 폐를 시작으로 십이 경맥을 하루에 오십회 순환한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위기는 상초인 폐를 시작으로 낮에는 양을 이십오회 그리고 밤떼는 음을
이십오회 순환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하루에 몸을 오십회를 돌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하여튼 우리는 초보자들이니까' "그렇다면 그런대로 알아라"고 했으니 그대로
알아 두기로 하자. 또 같은 '영추' 위기 행편을 보면 위기는 양의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동적이어서 피부가 외사의 침범을 받으면 곧 그곳까지 출동패서 사기와
싸운다고 되어 있다. 이것도 그대로 외워두기로 하자. 또 위기는 양성이라고 했
다. 양성인 위기가 밤에는 몸 깊숙한 곳을 순환한다고 했다. 만일 어떤 연유가
생겨서,가령 고민거리라던가 하는 일이 생겨서,머리를 쓰게 되면 거기에 양성이
모여서 활동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밤이 되었는데도 양기가 몸 깊은 곳으로
쓸어 가지를 않게 되어 눈이 감기지를 않아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것이 불면증에 대한 해석이다. 또 반대로 아침이 되면 위기는 양의 부위인 밖으
로 나와야 한다. 그런데 계속 음에 도사리고 있으면 눈이 떠지지 않아 계속 잠
을 자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면증에 대한 풀이다.
멎어라! 딸꾹질
사람의 몸에는 아직 발병을 한 것은 아니지만 발병을 예고하는 증상들이 여러
가지 있다고 한다. 비단 그것이 병적인 것은 아니지만 몸이 언짢다는 신호로 여
길 수가 있다. 이런 것에는 하품, 재채기, 딸꾹질, 트림, 방귀, 한숨 등이 있다. 이
들 거개의 증상은 일단 위에서 생기는 것이거나 양기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양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고추와 연관된 양사로 여기는데 그런 뜻이 아
니라 양성의 기를 뜻하는 말이다. 영기란 말은 음으로서 다스릴 영자로 몸을 지
탱하는 역할을 하는 기라고 했다. 반면 위기란 활동적인 양기로 몸을 지키는 기
로서 지킬 위자를 쓴다고 했다. 이 영기와 위기를 이해하면 양기를 이해할 수가
있을 텃이다.
하품을 자주하게 되면 어른들은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거나 잠이 오는
것으로 간주한다. 음식을 섭취하면 이것을 소화하기 위해서 양성의 기인 위기가
위에 모이게 된다. 그래서 낮이라 해도 눈에 양기가 모자라서 눈이 감기면서 졸
음이 오는 것이다. 따라서 하품은 양기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원초적으
로 냥기가 부족한 사람은 비단 전신에서 위기가 위로 모여 온다고 해도 원체로
부족하기 때문에 충분한 소화력을 행세 못하게 된다. 그래서 늘상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또 하품은 머리에 양기가 쌓여 있다는 표시라고도 풀이 한
다. 밤에는 위기가 안으로 들어 가야 하는데 머리에 그대로 머물고 있으면 눈이
감기지를 많아서 잠을 이를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하품이란 말은 밑에 있는
음기가 머리에 있는 양기를 아래로 끌어 내리려는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재채기는 감기를 알리는 적신호로 여기고 있다. 또 감기라는 것은
몸 속에 음기가 넘치고 있는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그래서 재채기는 음기가 몸
속으오 스며들어 오는 것을 미리 양기가 알아차리고 음기를 몸 밖으로 다시 내
쫓기 위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그래서 일단 재 채기를 하고 나면 일
단 몸이 그만큼 따스해 진다고 한다. 결국 재채기는 몸의 양기와 음기가 힘 겨
루기를 하는 단계인 것이다 만일 양기가 음기에게 지면 그때는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반면 양비가 이기면 감기는 물러가는 것이 된다. 재채기를 하고 나
면 몸에 소름이 돋는다. 이것은 음기를 쫓기 위해서 몸에 있는 양기가 총 집합
을 하기 때문에 피부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양기의 부족 현상을 나타내는 표식이
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이 말은 양기부족 즉 몸을 보호하는 방위
체제가 부실하다는 뜻으로 여길 수가 있다.
심은 불이고 신을 물이라 했다. 불길은 위로 올라가고 물은 아래에 고인다. 물
을 끓이면 증기가 되어 위로 올라간다. 물을 끓이기 위해서는 위에 있는 불꽃이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이 위에 있는 불꽃을 아래로 끌어 내리는 작용은 폐가
담당하는 업무이다. 즉 위에 있는 양기는 폐의 숙강작용으로 아래로 내려오고
아래로 물은 즉 음기는 증기가 되어 위로 올라 간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방의
순환 이론이다. 또 심에서 불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비위에서 연료가 되는 즉 수
곡의 정미가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밥통인 위가 차가우면 위 속의 음식이 잘
삭지 않아 연료 부족이 된다. 즉 냉장고는 음식이 잘 랑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
치라고 했다. 그래서 위는 항상 따스한 양기로 가득해야 된다고 한다. 그러기 위
해서 팔 다리를 중초인 비위에 소속시켰고 항상 움직여서 열을 내게 하고 있다
는 해석이다.
딸꾹질토 역시 위가 차갑고 양기가 부족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한다. 음식물
은 위가 따뜻해야 잘 삭는다고 했다. 또 위에서 삭벼진 원기의 원료인 정미는
폐로 올라가야 거기서부터 순환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위가 차갑다거나 양기
가 부족해서 위로 올라가야 할 정미가 올라가지 못하면 딸꾹질이 되어 나오게
된다고 한다. 딸꾹질이 심할 경우에는 며칠씩 하는 수도 있다고 한다. 기네스북
을 보면 육십구년 동안 딸꾹질을 한 사람이 있다고 삐록되어 있다. 딸꾹질이 나
면 일반적으로 코를 쥐고 숨을 안 쉰다거나 깜짝 놀래 주거나 물을 마시라고 한
다. 그러나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딸꾹질을 멎게 하는 비법이 있다. 닭 털과 같
은 부드러운 것으로 콧구멍을 간지럽게 해서 재채기를 몇 차례 하면 그만이라고
한다. 순간적으로 재채기를 해서 몸 속의 음기를 몰아내어 양기들 돋우어 준다
는 해석이다.
동양과 서양은 여러가지로 상반되는 것이 많이 있다고 했다. 그 가운데 한가
지로 동양에서는 입으로 나오는 트림을 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반면 아래로 나오는 방귀는 크게 실례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시아버지
앞에서 방귀를 뀌는 새 아기는 불경으로 치부된다. 그러나 서양 사람들은 정반
대로 여기고 있다. 방귀를 뿡하고 소리나게 뀌고도 시치미를 떼고 멀정한 얼굴
을 하고 있다. 하지만 트림을 하면 그렇지 않다. 당장 "익스 큐즈 미"하고 사과
를 한다. 방귀나 트림은 같은 것이다. 양기부족이나 위가 차가와서 생기는 가스
발산 현상의 일종이다. 하지만 한숨은 경우가 다르다소 한다. 무엇을 골똘이 생
각하면 경맥이 경직 된다고 한다 그러면 기관도 따라서 수축된다고 한다 그래서
움츠려든 기관을 펴려는 현상이 한숨이라는 것이다.
판타스틱! 맥진
환자를 바라만 보고 병을 아는 자는 신이라 했다. 또 환자가 호소하는 말을
듣고 아는 자는 성이고 환자에게 물어서 아는 자는 상공이라고 한마고 했다. 끝
으로 맥을 짚어서 병을 아는 자는 하공이라 한다고 되어 있다. 맥을 짚어서 병
을 가리는 것을 맥진이라고 한다. 그래서 마치 맥진으로 병을 판단을 하는 자는
시쳇말로 핫바리 의사라고 여기기 쉽다. 그것은 아주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해석이다. 이 하공이라는 말의 참뜻은 최소한도 침통을 흔들고 약방문을 쓴차면
환자를 쳐다만 보고도 병을 알 수가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즉 한방이란 그런
정도 고도의 의술이며 또 신이라고 불리을 만큼 능력을 갖추어야지 맥진까지 해
서 병을 판별한다면 그것은 하공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방의 진찰에는 네 단계를 거치게 쇠어 있다고 했다. 이것을 사진법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법에서 맥진은 제일 마지막 단계로서 종합진찰에 해당한
다. 한방의 꽃이라면 역시 보약 보다도 맥진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
약을 마치 한방의 대명사로 여기고 있다. 이것은 누구나 쉽게 보약의 효험을 체
험할 수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발 따가서서 보면 사람이 사람을
고친다는 맥진을 어찌 꽃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라고 한다. 병을 고치려면 정
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런 기구도 없이 손목에서 팔딱거리며 뛰고
있는 맥을 짙어 보고 병을 알아 맞춘다는 것은 가히 신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
라 하겠다. 그런데 이것을 사람이 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타. 서양 사람들
이 침을 꽃는 것을 보고 "원더 풀"을 하고 있지만 진짜 "원더풀"을 해야 할 것
은 맥진이다. 일반적으로 맥진이라고 하면 손목에 손을 얹고 힘을 주었다 뺐다
한다고만 여기기 쉽다. 맥진은 아주 어려운 작업이다. 그래서 맥진은 진짜 도사
급의 전문가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초보자라고 하지만
그래코 맥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정도는 알아야 된다고 여겨진다. 전
문가들의 말을 빌리면 한방의 모든 것이 그러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맥진만은 오
직 경험만이 길이지 질러가는 지름길은 없다고 한다.
떠나가는 돌팔이
또 되풀이되는 이야기지만 한방은 사람이 사람을 고치는 것이라 했차. 그래서
겉으로 봐서 명의와 돌팔이를 쉽게 구별 할 수가 없다. 한방이 그렇게 신통한
데가 있으면서도 부정적인 대접을 받고 있는 면이 있는 것도 여기에 연유하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비록 스스로 맥진을 할 능력은 없지만 돌팔이를 구별할 수
있는 길이 또 여기에 있다. 거개의 돌팔이는 환자를 만나면 실컷 이야기를 듣고
맥진빠는 흥내를 낸다. 그리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환자나 가족들에게
겁을 주는 말을 늘어 놓는다. 결국 끝에는 약을 먹으라고 권한다. 약 값으로 바
가지를 씌운다. 이것이 돌팔이들의 행태다 이런 돌팔이들의 행태는 역시 일반
환자들이 한방과 너무 거리를 두고 살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를 하고 있라.
맥진에는 맥상진과 맥차진이라는 것이 있다. 흔히 한의원에서 맥진을 한다면
모두가 같은 방법이려니 하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다. 어떤 이는 맥상만을 보고 또 어떤이는 맥차만으로 병을 판별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떻든 병을 정확히 판별하는 것이 선결 문제이므로 대체적으로 우 가
지를 혼용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럴만한 실력을 갖추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
다는 사실이다.
계란 훔쳐 먹은 흔적
맥상진이건 맥차진은 한방이 차츰 체계를 잡아 가면서 잡혀진 절진의 한 방편
이 되었다고 한다. 태초의 맥진은 인영 맥구진이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감자의
경우를 보면 목에 결후라 해서 계란 같이 툭 불거져 나온 것이 있다. 아담과 이
브 얘기를 빌리면 이것은 선악과를 홈쳐 먹은 흔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
나 할머니가 들려주신 해석은 좀 다르다. 옛날 우리에게는 계란이란 것이 매우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요즘 같이 계란이 너무 흔해서 아무나 막 먹을 수 있
는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체있는 집안에서도 높은 선반 위에 계란을
감춰 두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내아이들은 항상 욕심이 많아서
계란을 훔쳐 먹으려고 탐을 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하루는 어머니 몰
래 계란을 훔쳐 먹었다는 것이다. 너무 급히 먹다가 계란이 그만 목에 걸렸다고
한다. 바로 그 흔적이 생긴 것이 결후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남자들만은 그 흔적
으로 목에 툭 튀어나온 것이 있다는 것이다.
결후 양쪽에는 인영이라는 혈이 있다. 물론 여자들도 그 위치에 인영맥이 뛰
고 있다. 이 혈은 위경의 맥동이 잘 나타나는 부위라고 한다. 또 손목에는 맥구
부위라는 것이 있다. 현재 맥진을 할 때 손가락을 언커 놓는 손목부위에 해당된
다. 이 곳은 폐경맥이 지나는 곳으로 폐의 맥동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으로 되
어 있다. 사람의 몸에는 여섯 가닥의 양 경맥과 여섯 가닥의 음경맥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도합 열두 가닥의 경맥이 있다고 되어 있다. 위경은 양경맥이고 폐
경은 음경맥이다 그래서 위경의 맥과 폐의 맥을 서로 비교해 보면 십이 경맥의
음과 양의 기울기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영맥구진의 원리인 것이다.
즉 인영과 맥구 또는 촌구부위의 맥으로 병을 진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병이
깊어져서 몸 속 깊이 스며들어 복잡해 가면 장과 장의 음양관계를 따지게도 된
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되면 인영맥푸진으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다
고 한다. 그래서 현재는 이란 방법은 퇴색되어 버린 맥진법이라고 한다. 단지 방
법이 단순해서 초보자들의 훈련용 맥진으로 쓰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손목에는 맥구라고 하는 부위가 있다. 맥구는 기구 또는 촌구라고도 한다. 맥
구는 일반적으로 촌구라고 많이들 부르고 있다. 맥구는 손목 얼지 쪽에 있는 복
사뼈 주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복사뼈를 요골경상돌기라고 부른다. 또 손목에
있는 주름살을 완관절횡문이라 하며 팔굽 주름살은 주관절이라 한다. 맥구는 이
요골경상돌기 부위를 세 토막으로 나누어 손목 쪽에서부터 촌구,관상,촉중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하면 손목 복사뼈의 가장 높은 자리 즉 중앙이 관상이 되고 손
목 쪽이 촌구이고 팔굽 쪽이 척중이 된다. 어떤 경우에는 이들 셋을 단순하게
촌, 관, 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래서 초보자들은 촌구라는 어휘에 대해서 또
혼돈이 생길 수가 있다. 인영맥구진에서의 촌구라는 말은 촌관척을 모두 합친
것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촌관척이라고 할 때의 맥구를 뜻하는 촌구와 구별
해서 이해해야 된다. 이럴 때의 촌구는 골도법으로 손목에서 팔굽까지를 열치로
하고 손목 쪽에서 두치를 촌구로 여기고 있다. 또 촌관척이라고 하면 이 두치를
셋으로 나눈 것이다.
삼부구후진이란
인체을 상, 중, 하 셋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상부는 상부대로 다시 상, 중, 하로
구분하고 중부는 중부대로 또 하부는 하부대로 각각 삼부로 구분한다. 그렇게
해서 모두 아홉개 부위로 나눈다. 그리고 이들 각 부위 마다에 기혈의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혈을 하나씩 지정해 둔다. 이들 아홉개의 혈을 통해서 몸의 상,
중, 하 또는 좌우의 기혈이 정상적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검색하게 된다. 이같이
세가지 부위를 통해서 아홉가지의 증상을 진맥을 하게 된다고 삼부구후진이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은 이 방법을 맥진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경락촉진이라
고 하는 것이 타당한 표현이라고 말하고 있다.
좀더 자세히 설녕을 하면 한방의 진찰은 망진, 문진의 단계를 거친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절진을 하게 되는데 망진이나 문진 등에서 얻은 증상 정보를 확인
하는 종합진단 단계에 해당 된다고 설명도 했다. 여기서 의심가는 경맥을 촉진
해 보면 반드시 솟아오르거나 가라앉게 된 곳이 발견된다고 한다. 또 이어서 경
혈이 굳어 있거나 힘이 없는 곳 도는 차갑거나 열이 있는 곳, 또 피부가 습하거
나 까실까실 말라있는 곳을 찾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진찰을 상, 중 ,하
상, 중, 하로 나눈 아홉 곳의 혈에서 찾게 된다. 이것이 삼부구후진이다. 맥진 자
체는 전문가들의 온이다. 더욱이 이 삼부 구후진은 지금와서 흘러간 옛 노래와
같은 존재가 되어 현재 쓰이지 않는다.
손목 짚고 병을 안다
맥차진이라고 하면 육부점위진을 말하는 것이다. 전문가들 가운데는 이것을
삼부구후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또 초보자들을 혼돈하게도 한다.
앞에서 말한 삼부구후진과는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그러나 맥차진은 실제적
으로 보떤 삼부구후진이라고 해도 틀린 표현은 아니라고 이내가 된다고 한다.
육부정위라는 말은 맥진을 위해 손목에 손가락을 얹는 곳이 여섯개의 부위로 구
별된다는 것이다. 맥진은 손목에서 한다. 손목에서 두치 사이를 촌관 척이라고
해서 세개의 부위로 나눈다고 했다. 이렇게 나눈 세 곳을 한번은 세 손가락을
살짝 올려놓고 맥을 본다. 이렇게 달짝 올려놓는 것을 부라고 한다. 또 한번은
세 손가락에 힘을 주어서 맥을 본다. 이것을 침이라고 해서 맥관을힘주어 누른
다는뜻이 된다. 그래서 촌관척 세 곳을 부하고 침하는데 손을 짚는 곳이 좌우
합해서 여섯곳이 된다. 따라서 정해진 여섯 곳에서 맥을 본다고 육부정위진이라
하는 것이다.
이 육부정위진을 삼부구부진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육부정위진에서는
강하게 눌러서 맥을 보는 것 즉 침에서는 장기 즉 육장의 맥을 탐색하게 된다.
또 살짝 누르는 부에서는 육부의 맥을 보게 된다. 이밖에 침과 부외에 침과 부
의 중간에 있는 맥을 보는 것이 있다. 이 중간의 맥에서는 위기를 보게 된다. 위
기라는 것을 다시 설명하면 장부를 활동알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기를 뜻
하는 것이다. 또 위의 소화 능력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소화능력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원동력이 크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소화능력이 부실하면 사람은 비실거
리게 된다고 한다.
여기서 삼부구후라고 하는 이유를 살펴 보기로 한다. 한 번을 보게 된다.그래
서삼부가된다.또이 세 부위 즉 촌관척을 세가지씩 짚게 되어 도합 아홉가지가
된다. 그래서 구후라고 하는 것이다. 이 삼부구후는 한쪽 손목만을 놓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육부정위라고 할 때는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이때의 육부란양쪽
손목의 촌관척 도합여섯 부위를 뜻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이 육부에는 장기와
그 짝궁이 되는 부를 각각 배당하고 부에서는 부를 그리고 침 에서는 장을 진찰
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장기는 장기대로 또 부는 부대로 맥이 뛰는 것을 서로
비교하게 된다. 따라서 맥차진이라고 하면 육부정위맥진을 뜻하는 것이다. 공연
히 흘러간 옛 노래가 된 삼부구후를 끌어 들여 어지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도대체 맥진체서 손 끝으로 환자의 손목을 눌러서 거기서 무엇을 찾는
다는 것이냐라는 것이 의문이 된다. 그 답은 이렇다. 우선 중간 맥을 본다고 한
다. 양쪽 손목의 촌관 척의 중간 맥이 모두가 고르다는 것은 장부경락의 영양상
태나 활동 상황이 모두 고르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또 살짝 올려 놓는 부맥
은 양경맥 즉 육부의 활동을 살피는 것이고 침맥은 육장을 살피는 것이라고 했
다. 이렇게 해서 장부 활동의 허와 실을 가려내서 허하면 보해주고 실하면 사해
준다는 이론이다. 다시 말하면 맥이 뛰는 차이를 가려내서 특별히 강한 장부는
기를 죽여주고 또 너무 약한 장부는 기를 북돋아 주면 치료가 된다는 이치이다.
내 자리는 어디냐
사람의 장부를 음양으로 구분클 하면 심,폐는 양이고 신과 간은 음이라고 했
다. 그리고 비는 그 중간에 자리한다고 했다. 그리고 육부는 자기 짝궁에 따라서
음양으로 구분된다고 했다. 말을 바러하면 양 장기인 심,폐는 몸에서 상부 즉 윗
쪽에 자리를 하게 된다. 또 음장기인 간과 신은 아래쪽 즉 하부에 자리를 하고
있다. 비는 물론 중용의 장기로 중간부에 자리를 하고 있다. 이와같이 나눈 장기
의 위치를 요골경 상돌기에 배당을 해본다. 즉 양쪽 손목에 있는 촌 관 척에 각
장부를 배당을 해본다. 여기서 다시 말하지만 오행은 목인 간(BF)부터 시작된다
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또 간은 음중지 양이라고 해서 음장기이지만 양의 성
질을 띠고 있으며 중에 가깝다고 여긴다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평상시에 생각하기로 손은 팔에 매어 달려있으며 또 팔은 어깨에 달려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내려온다고 하면 어깨에서 시작해서 팔을 거쳐서 손으로 내려온
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손이나 팔은 만세를 부르듯 위로 치켜들고
있는 모양새를 기본으로 한다고 했다. 그애서 손 끝에서 어깨쪽으로 내려 오는
것이라고 해서 손목은 위고 어깨가 아래가 된다. 즉 어깨관절 횡문이 하부가 된
다. 따라서 촌은 상부이고 관은 중부이며 척은 하부가 된다. 여기에 장기를 배당
해 본다. 심과 폐는 상부이고 비는 물론 중에 배치된다. 그리고 신보다 양에 가
까운 간을 중부에 승급시켜 중부에 배당해 놓는다. 그리도 보면 하부에는 신이
자리를 하게 된다. 몸에는 육부가 있다고 했으니 심포를 한자리가 비어 있는 하
부에 배당해 둔다. 심포는 오행에서 행세를 못하고 있으니 일단 배당해 두는 것
으로 그치도록 한다. 이렇게 양쪽 손목 촌관척 여섯 곳에 육장을 배당한다고 해
서 육부정위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같은 상부라고 하지만 왼 손과 바른 손이
다르다. 왼 손에는 촌이 심, 관에 간, 척에는 신이 배당되고 바른손 상부부터 폐,
비, 심포라는 순서로 자리가 배당된다. 오행은 간부터 시작해서 왼손부터 시작을
한 것이라고 한다.
맥에도 모양새가 있다
뭐니뭐니 해도 맥진의 오널지리 따너 오리지널은 맥상진이라고 한다. 맥상이
라는 말은 맥이 뛰는 모양새라는 말이다. 손목을 짚어 보고 내장의 움직임을 안
다고 해서 "원더 풀" 했는제 이번에는 손목에서 팔딱 거리고 있는 맥의 모양새
를 알아내고 또 이 모양새로 건강을 알아낸다고 한다. 과연 이 말을 믿어도 되
는지 알 수가 없다. 한방은 이렇게 기상천외한 소리를 할 때가 많이 있다. 한방
에서는 "되묻지 마라.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면 된다"라고 했으니 그대로 믿
기로 하고 더 살펴 보기로 한다.
맥차진은 맥이 뛰는 것을 서로 비교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강한 것과 약한
것을 구별해 낸아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맥의 차이를 찾아내고 거기에 상당한
치료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맥상진은 맥이 뛰는 모양새를 가려내서 병을 확인하
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다. 물론 맥진은 전문가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방은 원래 민가에서 시작된 것이니 누구라도 공부를 하면 결국 할 수도 있다
는 것이라고 한다. 촌놈이 찬양이 무서운 곳이라고 해서 과천에서부터 긴다는
말대로 미리 겁을 낼 필요는 없다. 한방에 관심이 있다면 차근 차근 맥진에도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맥상진의 요령은 이렇다. 맥차진과 같이 요골경상돌기부 촌 관 척에 둘째, 셋
째, 네째 손가락을 얹어 놓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맥차진은 육부정위에서 뛰고
있는 맥차를 찾는 멋이다. 맥상진은 좀 다르다. 요골경상돌기의 가장 돌기부 즉
관상의 중앙부를 중심으로 해서 촌구와 척중으로 일단 이등분을 한다 그래서 촌
구는 신체의 상부에 해당하니빠 양기를 살피는 것으로 하고 또 척중은 몸의 하
부에 해당하니까 음기를 살피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세 손가락 끝으로 맥
기 뛰는 모양새를 느낌으로 찾는 것이다. 그런데 맥의 모양새는 전문가들이나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맥상의 가장 기본적인 것에는 여섯 가지가 있다고 한다. 이것을 육조맥 이라
고 한다. 육조맥에는 부침, 지삭 ,허실 등 여섯가지가 있다. 이 육조맥이란 맥이
뛰는 성질과 맥의 속도 그리고 맥의 긴장도 등 세 방향에서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맥을 선택해서 맥이 뛰는 모양새를 정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맥이 뛰는 모양새가 마치 나무 잎새가 물 위에 떠 있듯이 떠 있는 맥을 부라한
다. 또 돌맹이가 물에 가라앉은 듯한 것은 침이라고 한다. 이렇게 맥이 뛰는 모
양새를 여섯가지로 정해 놓은 것을 육조맥이라고 한따는 것이다. 여기서 특히
주목을 해야 할 것이 있다. 맥차진에서의 부와 맥상진에 있어서의 부는 말은 같
은 것이지만 그 뜻은 다르다는 점이다.
한방은 경험을 체계화한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해석이 나을 수 있다. 그래
서 맥상에 대해서도 기본을 육조맥이라고 하면서 그 표현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
다고 한다. 또 맥상에 관해서도 그렇다. 조맥보다 구체적인 맥상으로 칠표팔리
구도라 해서 맥상을 도합 스물 네 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이는 스물일곱 가지라 하고 심지어 마흔세 가지로 구분하는 전문가도 있다
고 한다. 여하튼 이렇게 맥의 모양새를 다양하게 구별할 수가 있다는 것은 대단
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진단의 수단이라면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방이 경험방이라고 해서 자기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멋대로 나눈 것이
라면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가 없다는 것이 뜻 있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죽는 것도 알 수 있다
육조맥에는 부침 과 지삭과 허실이 있다고 했다. 맥진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관심이 있다면 지맥과 삭맥의 구별만이
라도 차근 차근 실습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아무리 초보자라 하더라도
지맥이나 삭맥을 판별 못하면서 침통을 흔들다가 실수하기가 쉽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침을 맞고 죽었다는 얘기는 침츨 잘못 놓아서 죽는 것이
아니고 죽을 사람에게 침을 놓고 죽였다는 혐의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죽을 사
람에게는 반드시 사맥이라는 것이 뛴다. 사람이 사맥이 뛰면 곧 죽는다는 예령
이라고 했다. 사맥이라고하면 비 올때 낙수물이 떨어지듯늦게 뛰는맥이라던가
참새가 모이를 쪼아 먹듯이 빨리 뛰는 맥 등 일곱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맥
가운데서 낙수 물 떨어지듯 뚜욱 뚜욱 천천히 뛰는 맥을 지맥에 속한다. 또 참
새가 모이를 쪼아 먹듯 콕콕 빨리 뛰는 맥은 삭맥에 속한다고 한다.
침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난경 십사난에 맥에 대한 것이 쓰여져 있다. 건
강한 보통 사람의 맥은 한 호흡에 네 번 박동을 한다고 죄어 있다. 이것을 기준
해서 맥이 여러차례 뛰면 삭맥이라 하고 두 세번 뛰면 지맥이라고 한다라고 되
어 있다. 만일 한 호흡에 여섯번을 뛰면 이경이라 해서 병의 시작을 예고하는
경고라고 한다. 또 한 호흡에 맥이 여덟번을 뛰면 탈정이라 해서 완전히 병 들
었다고 한다. 열번의 맥이 뛰면 죽을 병이 들었다고 하며 열두번키면 죽는다고
되어 있다. 이렇게 죽는 것을 숨이 끊어진다고 해서 명절이라고 한다. 맥이 뛰는
것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일분간에 60회 이하면 지맥이고 90회 이상은 삭맥이라
한다.
지맥에도 명절이 있다. 호흡을 두번 할 때 겨우 한번의 맥이 뛰면 죽는다고
되어 있다. 또 지맥에도 탈정이나 이경이 있다. 한 토흡 반에 한번의 맥이 뛰면
죽을 맥이라고 한다. 또 한 호흡에 한번.은 탈정이고 한 호흡에 두번 맥이 뛰는
지맥을 이경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또 초보자를 괴롭히는 문제가 도사리
고 있다. 바로 한 호흡이라는 말이 문제가 된다. 병이 들게 되면 호흡이 고르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환자의 호흡을 기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
한 의사의 호흡을 기준해야 된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이는 이것을 또 반대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또 이밖에도 초보자가 괴로운 것이 있다. 맥진에는 반관의맥이라는 것이 있다.
만일 반관의 맥일 경우에는 맥진을 진찰에 참고해서는 안 된다. 이 반관의 잭이
란 글자 그대고 관상의 반대쪽을 흐르는 맥이라는 말이다 원래 폐경을 흐르는
맥은 요골경상돌기 즉 관상의 안쪽을 흐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반대인 대
장경 쪽 즉 복사뼈의 바깥 쪽을 흐른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관상을
끼고 양쪽을 갈려서 지나가는 맥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맥진을 진찰에
이응하지 칼라고 되어 있다. 정상적인 맥이라고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반달 속의 비밀
물에 빠지면 검불이라도 잡아 본다고 한다. 사람이 병에 들어 시간이 지나가
면 초조해 진다. 그렇게 되면 이성을 잃고 허등거리며 비법이란 말만 들어도 거
기에 매달리게 된다. 또 조그마한 건강상식을 알고 있으면 식자우환이라고 자가
진단을 해서 진료시기를 잃게 하기가 쉽다. 일단 병이라고 하면 전문가인 의사
에게 하루라도 빨리 찾아가는 것이 좋다. 여하튼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
다. 그래서 한방에 관심을 갖자는 말은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는 뜻이라고 한
다. 특히 한방이라고 말하면 전문가들의 독점물로 여기기가 쉽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볶은 따로 있다고 한다. 한방이라고 하면 일반에게는 우리 조상들이
지켜 내려오던 생활습관을 익히는 것이라고 풀이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상 자기
건강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처럼 좋은 일은 없다. 그 이상 좋은 예방이 없기 때
문이다. 그래서 한방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하나의 취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의 취미로 삼는다면 오래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얼굴은 십인 십색이라고 똑같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사람의 손톱도 십
인 십색이라고 한다. 「황제내경」 소문편을 보면 간자, 기화재라고 되어 있다.
즉 손톱은 간의 꽃이라고 하는 말이다. 또 조위근지 여라 해서 손톱은 근의 잉
여분 즉 나머지라로 되어있다. 근은 힘줄이고 육은 살코기를 말하는 것이다. 이
근은 살코기를 뼈에 이어주는 일을 담당하기도 한다. 즉 푹 삶은 갈비찜에서 보
면 뼈만 쑥 빠질 때가 있다. 이때 뼈에 붙었던 물렁뼈 같은 부분물 근이라고 말
하는 것이다. 이 밖에 근은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일도 한다. 그래서 무릎이나
팔굽이 뻣뻣해져서 운동이 부가유스럽게 되면 근의 이상이라 여기어 간을 다루
게 된다. 일반적으로 근과 육을 근육이라고 해서 같은 것으로 취급 하지만 한방
에서는 근과 육을 따로 분리해서 다루고 있다. 근은 간경에서 또 육은 비경에
속하고 있어 알단 병들면 각각 분리해서 다루고 있다.
비단 손톱에 관해써 이렇게까지 설명 아니해도 일상 생활에서 손톱에 관해서
많이 알고들 있다. 특히 손톱에 있는 하얀 반달에 관해서는 전문가 같이 일가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간은 근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간은 혈을 저
장하는 곳이라고 했다. 따라서 간이 튼튼하면 근이 튼튼하고 근이 튼튼하면 손
톱도 튼튼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울러 혈의 저장상태도 좋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손톱을 건강진단에 이응한다는 것이 헛된 말은 아니다.
손톱은 조갑이라고 하며 간과 직접 관계가 있다. 그러나 손톱밑 살부분은 손
톱과 관계가 없이 심이나 폐,즉 시체말로 하면 순환기 계통과 관계가 있다고 여
긴다. 그래서 몸의 컨디션이 좋을 때는 손톱의 색깔이 춘은빛,즉 연한 핑크빛이
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일 손톱이 푸르게 변하면 그것은 빈혈증
상이고 하얗게 되면 신에 이상이 있다고 한다. 특히 소갈증 즉 당노병이 심하면
손톱이 저절로 빠지기도 한다. 사람의 손톱은 열흘에 일 미리미터 자란다. 만일
중병에 걸리면 손톱이 자라지 못한다. 손톱이 못 자라나면 손톱의 반달이 나타
나지를 않는다. 또 손톱의 성장이 정상이 아니면 억지로 자라는 것이 되어 손톱
에 가로 무의가 생긴다. 그래서 손톱의 가로무의는 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
다. 그러나 사람이 늙어가면 세로무의가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손톱의 세로 무
의와 가로 무의는 이렇게 차이가 있다고 풀이 하고 있다.
손톱의 반달은 몸이 천강해서 정상 속도로 자라나야 예쁜 반달이 된다. 그래
서 열 손가락의 반달이 토두 보이면 그만큼 건강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반면 반
달이 보이지 않으면 일단 몸의 형평이 좋지 않다는 신호라고 한다. 만일 손톱의
변화가 생겼다면 그것은 이미 병이 들었다는 표시가 된다. 손톱은 장마철 오이
처럼 쑥푹 자라는 것이 아니다. 의사들이 진찰할 때 손톱을 보는 것은 병을 확
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손톱이 변형되거나 색깔이 변하거나 또 반달 크기의 변
화는 오직 본인만이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살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손톱이 뒤집히는 것이나 볼록하게 솟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간혹 어
릴 때부터 이상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원체가 어릴 때부터 어떻게 생겼
다는 것은 의사보다 자기만이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잘 살펴두는 것이 좋다. 손
톱은 역시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여자들이 "메니큐어"를 칠하는 것도 한방적인
풀이로는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여긴다. 즉 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실없이 손톱
이 부스러지는 경우는 일단 건강을 검색매야 된다.
2.옛 것은 좋은 것이여!
조상들은 숫자에 강했다
과학이란 한 마디로 말하면 숫자 노름이다. 흔히 서양 사람들은 동양 사람보
다 과학적이라고 한다. 누구나 외국을 다녀와서 보면 우리가 숫자에 약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외국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메모지, 볼펜, 숫자를 잊어
서는 안 된다고 충고해 주는 것이 제 딜조가 된다. 외국에 가서 이것들을 잊어
서는 낭패를 보기가 십상이다. 특히 숫자에 대해서는 절대적이다. 하다 못해 자
동차를 주차할 때도 숫자를 외워두지 않으면 자동차를 찾는 데 반나절 이상을
허비하게 된다. 또 집을 찾는 데도 주소의 숫자만 정확하면 그렇게 쉬울 수가
없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이 동양 사람보다 숫자 노름을 잘 한다고 하며 서양
사람은 과학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실을 알고 보면 우리 조상들이 서양 사람들보다 더 숫자 노름을 잘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노름이라고 해서 좀 저속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참뜻
은 숫자를 잘 다룬다는 뜻이다. 노름치고 숫자를 다루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
다. 골패가 그렇꼬 바둑 화투 등 모두가 숫자 노름이다.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고
스톱 역시 숫자 노름이다. 옛 어른들은 "선생은 골패를 두십니까?,,라고 물어서
못 한다고 하면 다음에는 한 격을 낮추어 "그러면, 당신 바둑 둡니까"라고 물었
다고 한다. 그래서 또 못 합니다라고 하면 "자네, 장기 들줄 아나?,,하고 완전히
말을 놓았다고 한다. 결국 노름에도 숫자를 다루는 격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고스톱 같으면 "너,고스톱 할 줄 알어3"하고 극단으로 격을 낮추었을 것이다.
조상들이 숫자를 잘 다루었다는 흔적을 살펴 보기로 한다. 숫자로 표시 한다
는 것은 기억하기 쉽고 간소화 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풀이된다. 음과 양을
다루는 것을 이원론이라 했다. 음과 양이 합쳐져서 새쏘운 것이 탄생되는 것을
삼원론이라고 했다. 또 사람의 체질은 사상으로 나누고 우주 만물은 오행론으로
풀이했다. 병인도 숫자화 했다. 발병의 원인도 육음이란 외인과 칠정이라는 내인
으로 구분지었다. 사람의 몸도 십이경맥으로 나누고 일년 열두달과 연결지었고
경혈도 삼백육십 다섯 혈 즉 일년의 날수와 같다고 했다. 한방은 경험이기 때문
에 이치를 따지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무조건 외우고 봐야 한다. 외우기 좋게하
기 위해서는 숫자화를 해야 한다. 열 손가락으로 셈을 하근 것이나 가위 바위
보는 서양 사람들 머리로는 짜도 나오지 않는 지혜인 것이다.
병사가 자는 길
한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언젠파는 한번쯤 접해야 되는 고의서에 「상한론
이라는 것이 있다. 중국의 후한시대에 쓰여진 것이라고 한다. 상한이란 발열과
오한을 주증으로 하는 급성의 열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티프스나 독감
과 같은 유행성 열병 이라고 이해하면 되겠파. 다시 말하면 상칸이란 병사가 몸
의 표피를 통해서 침투하면 몸을 방어하는 위기와 싸우게 되어 열이 나는 급성
병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병사가 쉽게 물러서지 않고 시간이 경과하게 되멸 병
사는 차츰 몸 속으로 깊이 침투해서 장부의 병으로 변해 간다는 것이다. 일단
병사가 장부에 침투하게 되면 만성병이 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전문가들픈 「
상한론」을 열병을 다루는 학문이라고플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병을 구별할 때 외경병 이니 잡병이니 라고도 구분하고 있다. 외
경병이란 열병을 뜻하는 것이고 잡병이란 내장병을 뜻하는 것이다. 경우에는 잡
떵 이외의 병은 모두가 외경병이고 외경병 이외의 모든 병은 잡병이다라고도 표
현하고 있다. 그꼴서 또 산번 한방을 어렵게 느끼게 한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많
은 사람들의 경험을 모아서 체계화한 것이여서 각자의 표현방법이 달라서 복잡
해진다. 그러나 일단 어느 선만 넘어서면 쉽게 이해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상한론」은 열병 즉 외경병을 다루는 분야라면 「금궤요략은 잡병
을 다루는 의서이다. 궤란 갑 웨자로 물건을 담아두는 그룻이란 뜻이다. 그래서
금궤라 하면 금은 보화를 담어두는 궤짝이라는 뜻이다. 즉 「금궤요략」은 그만
큼 중요한 의서라는 뜻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다.
사람의 몸은 삼양, 삼음으로 구분된다고 익혔다. 삼양에는 태양, 소양, 양명이
있고 삼음에는 태음, 소음, 궐음이 있다. 쪼 삼양은 햇볕을 받는 부분이고 삼음
은 음지쪽이다. 「상한론」에서는 병사가 삼양의 부위에 있을 때를 양병기라 하
고 병이 시간이 좀 더 경과해서 몸의 깊은 곳으로 파고들게 되면 음병기 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병의 진행과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방법에도 숫자를 사용
해서 간편하고 기억하기 쉽게 처리했다고 잘 수 있다.
몸에 들어 온 병사가 쉽게 물러 나지를 않고 시간이 지나면 몸 깊숙히 침투해
가는 과정을 살펴보기로 한다. 양병기에서 가장 첫 단계를 태양병이라 한다. 병
사가 몸에 들게 되면 우선 열이나고 오한이 따르게 된다 또 근육이나 관절에
증이 시작된다. 흔히 말하는 몸살이 온다는 시기를 말하는 것이다. 또 양병기의
이단몌를 소양병이라고 한다. 병은 조금 더 진행된 상태지만 오전에는 열이 조
금 내리고 오후가 되면 열과 오한이 더 심하게 되든가 한다. 이렇게 열과 한이
오락 가락 하는 것을 한열왕래 라고 한다. 양병기의 마지막 단계를 양명병이라
한다. 이때가 되면 고열이 지속되고 헛소리도 하게 된다. 식욕은 완전히 없어지
고 변비에자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팽팽해 지기도 한다. 즉 소화기 계통이 크
게 영향을 받는 시기이다.
양명병 즉 양병기에서 음병기로 넘어 가는 단계가 태음병이 된다. 음병으로
변하면 우선 열은 내린다고 한다. 반면 구토나 설사를 하며 복통이 시작된다고
한다. 읖병기의 이단계는 소음병이고 마시막 단계는 궐음명이라 한다. 소음병이
나 궐음병은 크게 구별되지 않으며 병자는 기운을 못 차리고 늘어진다. 또 손발
이 차지며 설사를 계속하거나 한다 이렇게해서 몸이 회복되지를 못하면 손발만
이 아니고 몸이 식어서 결국 꼴깍하고 인생을 판막음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
이 외인으로 생긴 병의 발전해 가는 과정이다. 그너나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구
조를 가졌다는 사람의 몸이 마치 선로 위를 달려가는 기차와 같이 질서있게 병
이 발전해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병인에는 외인도 있고 내인도 있다고
했다. 또 내외인에 의해서도 병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나 초보자들의 이해를 돕
기 위해서 이렇게 설명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팔강으로 분류한다
표리 라고 하면 신체부위를 구분하는 말로 장소를 뜻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한열이라고 하면 병이 났을 때 병의 성질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했다. 그리고 허
실이라고 하면 병사의 세기 즉 강도와 이에 대항하는 저항력 즉 방어능력을 나
타내는 말이라고 했다. 끝으로 음양 이라고 하면 표리나 한열 그지고 허실 등을
종합해서 몸의 전체적인 기울기가 어떻게 또는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느냐를 판
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했다. 이와 같이 몸의 기울기를 판단하는 데 여덟 가지
잣대가 있다. 이 여덟 가지 잣대를 팔강이라고 한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팔강을
치료처방을 정하는 잣대로 하고 있어 이것을 치요팔강이라고 한다.
피부나 피하조직 또는 피부 가까이에 있는 근육이나 관절은 표에 해당된다고
했다. 반면 몸 깊숙히 있는 장부는 리라고 했다. 물론 장기는 리이고 육부는 표
라고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표리는 병사가 어디 있는 지를 나타내는 말
이다. 음양을 설명할 때 무엇과 비교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는 설명을
했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처방을 내릴 때의 표리를 표
증이니 리증이니 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즉 표증이라고 하면 태양 병과 같은
급성병이나 몸의 표면에 병사가 머물고 있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표리
라는 말은 병사가 머물고 있는 장소를 나타내는 잣대인 것이다.
한열이 왕래하는 시기를 소양병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같이 병사가 표도 아니
고 리도 아닌 곳에 있는 경우를 반표반리 라고 한다. 장기는 음이고 육부는 양
이라고 했다 그러나 병사가 머물고 있는 곳이 육부라고 한다면 이것은 위치로
보아 표도 아니고 리도 아닌 경우가 된다. 다시 말하면 부위로 보면 표도 아니
고 장쑤로 치면 리도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육부의 병은 소양병이고 또한 반
표반리가 된다. 이 밖의 양명, 태음, 소음, 궐음병 등은 모두 리증이라고 판단을
한다. 또 전문가들 가운데는 병인을 기준해서 외인성 즉 육음은 표증으로 보고
내인성 즉 정신적으로 생기는 칠정의 병을 리증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일반적으로 표증은 치료가 쉽지만 리증은 그리 쉽지가 않다. 병자의 경우만
하더라도 열이 나고 급성일 경우에는 곧 죽는 것이라고 여기며 쉽게 손을 쓰게
된다. 그러나 "장병에 효자 없다"는 말과 같이 만성병은 손을 쓴다고 해도 큰 효
험을 볼 수도 없고 비실거리지만 쉽게 죽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또 치료하
는 의사 쪽에서도 리에 있는 병은 어련다고 한다. 병사가 깊은 곳에 있다는 것
보다는 장기의 병은 육부나 표피보다 복잡하고 만성의 병이 대부분 이어서 치유
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렇게 표증이냐 리증이냐를 따지는 것은 전문가들의 몫이
다.
그러나 초보자들은 대원칙만이라도 알고 있어야 한다. 즉 침을 놓을 때 "천천
심심 이라는 말을 쓴다. 즉 병사가 얕은 곳에 있으면 침도 얕게 놓고 또 깊은
곳에 있으면 침도 깊이 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병사가 표피에 있는데 침을 깊이
놓아서도 안 되고 또 병사가 깊은 곳에 있는데 침을 얕게 놓아서도 볼 일이 없
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뜸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병사가 깊은 곳에 있는
데 단지 몇 장의 뜸드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간에 기별도 안 간다는 말과 같이
된다고 한다. 반대로 병사는 얕은 곳에 있는데 많은 장수의 뜸을 즉 다장을 뜬
다는 것은 망치로 빈대를 잡는 격이 된다는 것이다. 침이나 뜸의 장수도 격에
맞게 놓아야 된다는 것이다.
한도 큰 병이다
치요팔강에서 두번째로 쓰이는 잣대로 한열이 기푼이 된다. 한열든 병의 성질
을 판단하는데 쓰이는 잣대이다. 이 한 열이라는 잣대야 말로 양방과 한방의 차
이를 두드러지게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가 있다. 현대인은 계수 즉 숫
자에 강하다. 그래서 무엇이든 숫자로 표현해 주어야 믿는다. 몸에 열이 있다는
말은 체온이 올라 갔다는 말이다. 현대인은 몸에 열미 있는듯만 해도 곧 체온계
를 찾는다. 그리고 체온을 측정해서 한 눈금만 높아도 열이 있다고 호들갑을 떤
다. 이만큼 열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그래서 집집마다 가정 상비약이라고 해서
소화제와 소염제 그리고 해열제가 나란히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이 원칙같이 되
어 있다. 반대로 몸에 열이 있어 이마가 따끈따끈해도 체온계쏘 재어서 36도 7
분만 넘지 않으면 평상 체온이라고 해서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고 무시한
다. 그래서 병이 깊어지는 것도 모르고 병을 기르고 있기도 한다.
한방의 경우 한열을 개념 짓는데 있어서 양방과는 전혀 다르게 해석하고 있
다. 일단 체온계 숫자로 보아 열이 없다고해도 본인 스스로가 느끼기를 열이 있
다고 느끼면 그것은 열이 있는 것이라고 어기는 것이다. 즉 주관적인 판단으로,
스스로 느끼는 증상을 기준해서 판단을 하는 것이 한방의 해석이다. 주관적이라
해서 진단을 하는 의사가 느끼는 주관적인 판단은 아니다. 환자 스스로가 느끼
는 주관적인 증상을 말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여기서 우리는 관심있게 눈여겨
살펴야 할 것이 있다. 한증 즉 체온 미달에 대한 해석을 살피기로 한다. 일반적
으로 체온계로 체온을 재어 보고 체온이 평상 체온보다 떨어졌다고 해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또 체온 미달이라고 해서 병이 났다고 여기
는 사람을 한사람도 본 일은 없다. 이만큼 열에 대해서는 민감하지만 체온 미달
즉 한증에 대해서는그저 그러려니하고 만다. 그렇지만 한방에서는 한증을 열증
보다도 더 큰 병으로 다루고 있다. 사실상 열증은 현대의학 앞에는 맥도 못추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증은 그것이 아니다. 사람은 열로 태어나서 식어
서 죽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죽어가는 사람의 병을 고친다는 것은 그렇게 쉬
룬 것이 아니다. 대체로 열증은 급성병이고 한증은 만성병인 경우가 된다. 그래
서 더욱 어려운 병으로 취급 된다.
한증이라는 것은 쉽게 표현하면 체온 미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설사 체온계로
측정한 체온이 높다고 표시되어도 환자 스스로가 춥다고 느끼고 있으면 그것은
한증이라고 취급 한다. 따라서 한방에서 말하는 한열은 퍼디까지나 본인의 자각
증상을 기초로 해서 결정된다. 한증의 일반적인 현상은 열증의 반대현상으로 나
타난다. 목이 타서 물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설사 목이 탄다고 해도 찬
물은 싫어하고 더운 것을 찾게 된다고 한다. 또 열증은 얼굴이 달아 올라서 벌
겋게 되지만 한증은 도리어 창백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열증은 번열이 나서 손
발이 뜨거운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한증은 반대로 수족이 뱀 같이 차
고 추위를 탄다는 것이 가장 특색이다. 손발은 중초의 소관이라고 했다. 따라서
손발이 차다는 것은 비위의 기능이 떨어지고 결국 소화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
다. 그래서 한증은 설사를 하고 열증은 변비가 된다. 이런 것이 한열의 구별이며
딴방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나머지 사강이란
팔강 가운데서 표리, 한열 외에 나머지 사강으로서 허실과 음양이 있다. 허실
은 병세를 측정하는 잣대이고, 음양은 몸 전체의 기울기를 재는 잣대이다. 허실
이나 음양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단편적으로나마 여러 모로 설명되었기 때문에
어피간히 이해가 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같이 다른 사람에게 충분하
게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어렴풋이 이해가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시 반복
되는 이야기지만 단숨에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다. 특히 초보자로서 가장 이
해하기 힘든 부분은 허실에 있여서의 실이라는 낱말이 될 것이다. 그래서 다른
부분은 생략하기로 하고 실에 관해서 다시 한번 짚어 보기로 한다.
허라고 하면 처음 듣는 말이지만 그래도 어지간히 짐작은 할 수가 있다. 가령
허약 하다던가 또는 부족한 것이라고 즉 기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짐작할 수가
있다. 그래서 병사에 대항하는 힘이 약하다고 여길 수가 있다. 하지만 실이라고
하면 관념적으로 우리 머리 속에는 튼즌한 것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것을
병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기 쉽게 하기 위
해서 아주 간단하게 두 가지로 이해해 두는 것이 편리하다. 첫째로 실이라고 하
면 병의 원인이 되는 병사의 세기가 아주 강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해해
두자. 둘째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몸이 튼튼할 때긔 경우가 된다. 그런데 단순
하게 몸이 튼튼한 것을 의미한다면 문제가 되지를 않을 것이다. 여기에 병이라
는 것이 개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어려워 진다. 이때의 실이란 침범해
들어오는 병사도 강하고 여기에 대항하는 몸의 정기 즉 저항력도 강한 경우에
쓰이는 말이다. 말하자면 치열한 전투가 일어나고 있는 병일 때를 표현하는 말
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한방에서 말하는 실이라는 말은 병을 지칭하는
것으로 치열한 전투를 의미하는 뜻으로 풀이되어야 한다.
최소 한도의 체질상식
사람의 체질은 역시 전문가들이나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소
한도 나는 음성체질이다 또는 양성체질이 다라는 정도는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한방은 음양을 떠나서는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체질의 음양을 안다는 것
은 한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나 또는 병을 치료하는 처방을 내리는데 유용
하게 쓰이는 기초 자료이기 때문이다. 사상체질로 분류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방법이란 설명을 했다. 반복되는 피야기이지만 사실 체질을 체격이나
얼굴 모양새, 성격 등을 참작해서 구별한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어렵다고 한다.
그러니 초년병들에게는 더욱 더 어려운 일이 된다. 이렇게 어려운 것을 제멋대
로 해석해서 나는 태음체질이다. 또는 태양체질이다라고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다.
체질 판별에서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는 단순히 음성체질이다 또는 양성체질이
다라는 정도로 파악해 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가장 쉬운 판별
방법으로 가령 감기에 걸렸다고 하자. 이때 곧 몸에는 열이나고 손발의 관절이
쑤시고 아프기 시작하면 대체적으로 양성체질이라고 판정 한다. 반대로 열도 심
하지 않고 관절통도 없이 은근히 무력상태로 앓고 있는 사람은 음성체질이라고
관정하면 틀림이 없다. 지금까지 음양 또는 원심력 구심력 등 여러가지를 살펴
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것을 활용할 생각은 전혀하지 않고 단순히 외우
려고 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얻은 모든 것을 동원해서
나름대로 해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코 한다. 체질은 노력 여하에 따라서 변화를
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전문가도 아닌데 체질을 알아서 무엇 할 것이냐라는 반문이 있을 수
가 있다. 지금 채식이 건강에 좋다고 모두가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하지만 체질
을 알면 채식이 마냥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된다. 가령 음성체질
의 사람이 채식이 좋다해서 추분 겨울에 푸성귀만을 상식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곧 빈혈이 생기고 손말이 차지고 월경불순이나 부종이 생기게 된다. 이런 것을 "
칼륨(K)"의 과다 섭취라고 한다. 그러나 한방의 풀이는 좀 다르다. 겨울이라는
계절은 음이다. 또 춥다는 것도 음이다. 그 위에 푸성귀라는 것도 음이다. 그래
서 음성체질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 음성 음릭을 먹는다는 것은 더욱 음으로 체
질이 기울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건강에도
나쁘지만 만일 병이 있다면 병이 도저히 낳을 수가 없게 된다.
음양을 가리는 데는 일정한 조건이 있다고 했다. 서로 관계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과 비교하느냐 즉 상대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음양이 달라지기도 한다보 했
다. 가령 식품에서 식물성은 동물성보다는 음성식품이라고 했다. 식물성 식품
가운데서도 엽채 즉 푸성귀는 근채즉 뿌리보다는 더욱 음성식품에 해당한다고
했다. 따라서 음성체질은 한 여름철에는 별로 탈이 없다. 하지만 겨울에 푸성귀
를 많이 먹는다는 것은 바람직한 삘은 아니라고 한다. 만일 식물성 식품을 먹어
야 할 처지라면 엽채보다는 근채 즉 당근 연근 등과 같은 뿌리들이 훨씬 몸에
유익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여기서 한가지 명심할 것은 동물성은 무조건 나
쁘다고 해서도 안 된다. 또 식물성이라고 무조건 좋다는 말을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조리를 해서 먹느냐에 따라서 전혀 효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식품의 성질을 바꾸는 지혜도 한방만
이 지니고 있는 비방이라고 풀이 할 수가 있다. 또 삼년이면 체세포가 전부 바
귄다고 한다.
정수는 하나 뿐이다
한방을 이해하는 데 있어 현대적인 감각은 버려야 된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백지에서 시작해갸 된다는 말을 여러번 되풀이 했다. 가령 형평을 이룬다고 말
한다면 현대인에게는 50대 50이라고 숫자상으로 꼭 맞아 떨어져야 된다는 것이
다. 하지만 한방은 어느 정도의 응통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한방은 정수는 하나이고 나머지는 모두가 변수라고 말할 수가 있다. 가령 여기
에 한 가지 식품이 있다소 하자. 식품 하나를 놓고 볼 때 예컨대 인삼이라고 하
면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 정수인 인삼은 완전무결한 좋은 식품,또는 약품이라고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것을 섭취하는 데 있어 먹는 사람의 체질, 연령, 지리적
조건,섭취하는 계절, 병의 유무 등 모든 여건이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래
서 어떤 경무에는 좋은 식품이나 약이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독이 될 수도 있
다고 풀이된다
사람의 체질도 그렇다. 정수는 사람이라는 그것뿐이고 시시때때로 변한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체질하면 우리 고유의 사상체질만을 놓고 설명해 왔다. 그
것은 사상체질이라는 낱말이 무엇인지는 잘 몰라도 귀에 익어있기 때문이다. 하
지만 찬방에서 체질하면 음양 허실을 조합해서 분류하는 것이 정도라고 한다.
음양 허실은 수 없이 들어 왔기에 이해되었을 것으로 여긴다. 또 증라는 말도
익혔다. 증이라는 말은 증후군이라고 여기면 이해될 것이라고 했다. 또 양성체질
또는 음성체질이라고도 표현해 왔다. 이 분류는 알기 쉽게하기 위해 전체를 단
두 가시로만 대별해서 쓰는 간편법이 라고 하겠다.
실질적인 분류를 살피기로 한다. 가령 왼쪽 직선을 긋고 끝을 양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바른쪽 끝은 음이 된다. 그러면 이때의 양끝은 사실상 양실증이라고
표현한다. 이 말은 양 가운데서도 가장 강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 다
음에 위치 하는 것이 양허증 즉 약한 성이 된다. 그래서 중용을 넘어서고 음으
로 넘어가면 약한 음이 되니까 음실증이 된다. 그리고 가장 바른쪽 끝에 자리한
음을 일컬러 음허증이라고 하고 있다. 이것이 정확한 한방의 체질이나 병세를
분류하는 원본인 잣이다. 그런데 여기서 양실에서 음허까지 또는 음허테서 양실
까지는 마치 계단과 같다고 이해하면 된다. 즉 양허증이라고하면 양실증에서 중
응 즉 중간까지 사이에 있는 무수한 자리를 정도에 따라서 위치할 수가 있다는
말이다.
다시 설명하면 여기에 40계단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20이 중용이 된다. 이때
양성이 20개 또 음성이 20개의 계단으로 나누어 진다. 그런데 중간에 끼어 있큰
양허나 음실은 각각 자기 영역내의 20개 계단 가운데 아무 데나 위치를 할 수가
있게 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4분의 1이 되는 10이나 또는 4분의 3이 되는
30이 아니라는 것이다. 허하거나 실한 정도에 따라서 중용에 가까운 5도 되고
또는 17에 자리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체질도 사람이라는 정수 이
외에는 모두가 변수만 있다고 말찰 수가 있다.
왜 침은 아픈가
여러 차례 이야기 되었지만 침이란 것은 호랑이도 무서워한다는 곶감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라고 인식되어 있다. 우선 첫째는 쇠붙이가 몸에 들어가니 혹시
나 해서 두렵다는 것이다. 또 둘째는 찌르면 아프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명의가
되는 조건의 하나로 침의 효과는 차치하고 우선 아프지 않게 침을 잘 놓는다는
평판이 있어야 한다. 쇠붙이에 대한 두려움은 "침은 대단한 효험을 가지고 있다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극복된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명의라는 명성을 얻
기 위해서는 어떻게 아프지 않게 침을 놓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옛날 할아버지들이 쓰시던 재래식 침은 동침이라고 그래서 굵은 구리 줄을 갈
아서 만든 것이다. 할아버지 의사는 이 동침을 침통에서 쑥 빼내면 일단 입에
턱 무신다. 그리고는 침을 놓을 자리 즉 경혈을 찾는다. 다음에는 입에 물었던
침을 머리에다 쓱쓱 몇 번 문지른다. 그리고는 경혈에다 침을 비비며 쑤셔 넣는
다. 그러면 환자는 아파서 죽는다고 소리를 지르며 한바탕 난리를 치르게 왼다.
재래식 침술에는 침을 소독하고 뭐고가 없다. 위생관념이 투철한 서양 사람이
보면 기절초풍을 할 노릇이라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별 탈없이 쓰여왔다. 이렇
게 침을 비벼 넣는다고 해서 비빌 염자를 써서 염침이라고 한다. 이런 침이라면
현대인들의 경우 죽으면 죽었지 다시는 침을 맞지 않겠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덜 아그게 하는 것이 호침이라는 것이다. 호라는 말은 가는털 호자로 침의 굵기
가 털처럼 가는 침이라는 뜻이다. 털처럼 가는 침이니 덜 아픈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대인들은 워낙 나약하고 엄살이 심해서 호침도 아프다고 호들갑을
떤다.
머리카락처럼 가는 호침은 너무 가늘어서 비벼 넣기가 어렵다. 그래서 또 개
발된 것이 관임이라는 것이다. 관이란 대롱 관자를 쓴다. 쇠붙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대롱 속에 우선 침을 넣는다. 그 다음 경혈에 관을 대고 대롱 끝에 솟아
나온 침 대가리를 툭 쳐서 순간적으로 천피를 한다. 천피라는 말은 침 끝으로
피부를 뚫는다는 말이다.
이 대롱을 침관이라고 부른다. 대롱의 길이는 침의 길이보다 7밀리미터가더
팎게 되어있다. 왜 하필이면 7밀리미터인가 하고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해답
은 간단하다. 시헷말로 하면 피부의 두께가 6밀리미터라는 것이다. 그리고 총증
을 느끼게 하는신경이 이 6밀리미터 안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1밀리미터의
여유를 둘어 관을 침보다 짧게 했다는 것이다.
침을 맞을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은 오직 두가지 경우이다. 침이 6밀키미터 두
께의 피부를 뚫을 때와 침 끝이 뼈에 있는 골막에 닿는 경우라고 한다. 골막이
란 뼈에 근육이 붙어 있게 해 주는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불갈비나 갈비찜을 먹을 때 뼈에서 살코기가 통채로 잘 떨어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바로 골막 자체가 뼈에서 통채로 벗겨지기 때문이다. 해부학이 없었던 먼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이미 이러한 통증이 생기는 이치를 알고 있었다. 바로 이
러한 사실 자체가 또 한번 한방을 신기하게 여기게 만들고 있다.
결국 통증은 천피를 할 때 침이 피부를 순간적으로 통과하게 되면 전혀 느끼
지 못한다고 한다. 또 침이 골막에 닿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만일 침이 골막
에 닿도록 침을 놓는다면 그는 명의레 속하지 못한다고 여겼다. 이것이 자침하
는 요령인 것이다. 침에도 보사법이 있다고 했다. 즉 넘치는 것은 덜어내고 부족
한 것은 더해준다고 했다. 침을 잠시나마 입에 물고 따뜻이 덮힌다는 사실은 보
법에 속하는 침법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침을 입에 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것
은 사법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침의 보법이나 사법은 이밖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고 하는데 그것은 전문가들의 몫으로 돌리기로 한다.
수술용 침도 있었다
소설 「동의보감」을 읽어 보면 구침지희를 하는 대목이 있다. 살아있는 닭
등허리에 침을 아홉개를 꽃는데 닭이 소리를 지르지 않고 또 멀정해야 된다는
내기이다. 여기서는 침을 아홉개를 꽃는 것이지만 실제로 구침이라고 하면 침에
는 아홉 가지 종류의 침이 있다는 말이다. 이 아홉가지 침 가운체서 초보자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은 역시 호침과 봉침 이다. 봉침을 현재 삼능침 이라고
부르고들 있다. 침 끝이 글자 그대로 삼각추처럼 세개의 능선을 가지고 있는 세
모 꼴로 되어 있어 삼능침이라고 한다. 주로 시첸말로 죽은 피를 뽑거나 종기를
터뜨리는 데에 사용된다. 다시 반복을 하는 말이지만 한방에써는 피를 뽑는 재
주에 도가 트면 명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만큼 피를 뽑는다는 것
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호침의 경우에는 침의 길이와 굵기를 숫자로 표시하고 있다. 먼저 침의 길이
에 관해서 살펴 본다. 일반적으로 호침이라고하면 가장짧은 0.5치 짜리부터 길게
는 2치 즉 6센티미터까지를 뜻하는 것으로 간쿠하고 있다. 그 이상을 넘으면 전
문가들이나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호침이라 할 수가 없다. 0.5치 다음에는 1치1
치 3푼, 1치 6푼으로 구분된다. 초보자들이 다를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이다. 비
단 0.5치 즉 1센티 5밀리 정도밖에 안 되는 길이지만 처음 손을 대는 초보자는
등골에 땀이 배어나오게 된다. 그러나 알고나면 별 것 아니다. 그러니 자신을 가
뎌야 한다 그래야 배을 수가 있다. 또 구침 가운데는 장침이라고 20내지 30센티
미터가 되는 긴 침들이 따로 있다. 특수한 목적을 위해서 쓰이는 것이다. 주로
연피자라고 해서 피부를 따라서 놓는 침법이다. 여러개의 경혈을 동시에 꿰뚫을
때에 사용하고 있다. 즉 몸의 깊은 곳을 향해버 자침하거나 또는 피부와 평행한
살갗 부위를 옆으로 눕혀서 침을 놓게 된다.
침을 꽃는 방법에는 연피자를 비롯해서 가장 많이 쓰는 방법으로 직자라는 것
이 있다. 즉 몸의 깊숙한 곳을 향해서 직각으로 꽃는 방법을 의미한다. 또 사자
라고 해서 45도 정도로 침을 옅으로 비스듬히 눕혀서 꽃는 방법이 있다. 침을
세우고 눕이고 여러가지로 꽃는 것은 피부나 근육의 두께에 따라서 결정되기 마
련이다. 그래서 심심 천천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즉 깊은 곳은 깊이 찌르고
얕은 곳은 얕게 찌를 수밖에 방법이 없다는 뜻이 된다. 이 밖에 횡자라는 것이
있다. 연피자처럼 아예 침을 옆으로 눕혀서 살갗을 살짝 뜨는 방법을 말하는 것
이다. 가령 더리에는 백회혈이니 태양혈이니 해서 머리가 아플 때 아주 신통하
게 잘 듣는 혈들이 있다. 이런 혈들에 침을 놓는다고 하면 도저히 깊이는 찌를
수가 없다. 두개골이 있어 침을 직자를 할 수가 없다. 설사 직자를 한다고 해도
침이 들어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침을 완전히 옆으로 눕혀서
살갗을 살짝 뜨면서 놓을 수밖베 없다. 그래서 횡자를 하게 된다.
침의 굵기는 몇 호 짜리 침이라고 호수로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한방 삼국,
즉 우리나라, 일본, 중국의 경우를 봐도 침의 길이는 같은 수치로 표시하고 있
다. 그러나 침의 굵기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기준들을 가지고 있다. 또 우리 나
라만 해도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과 띄료기 상들이 말하는 것이 다르게 쓰이고
있다. 침의 굵기는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굵은 것을 뜻하게 된다. 대체로 2호,
3호, 4호, 5호로 통하고 있다. 그래서 2호 보다는 5호가 굵은 침이 된다. 그런데
초보자들에게는 이율배반 된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 있다. 즉 침이 굵으면 자침
하기는 쉽다. 하지만 침이 굵으면 두렵고 자침할 때 몹시 아픈 떳이 사실이다.
반면 침이 가늘면 통증은 적지만 휘청거려서 놓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이율배
반 된다고 한다. 따라서 초보자는 대체로 3호 정도로 중용의 굵기를 택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또 구침 가운데 대침이라는 것이 있다. 장침 보다 굵기가 더 굵
어 장침과 구별된다. 대체적으로 깊은 곳을 치료할 때 쓰이고 있다. 초보자들은
가끔 장침과 대침을 잘 구별 못하기도 한다.
구침에는 이 밖에 참침, 원침, 시침, 원리침, 피침 등이 있다. 그래서 모두가 아
홉 가지 침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침은
이상 설명한 네가지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참고로 침의 이름이라도 익혀두었으
면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컴퓨터에는 이렇게 처려운 글자가 입력되어 있지
않다. 다만 이들 가운데 피침 즉 쇠금변에 가죽 피자를 쓴 글자인데 이것만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지금의 외과수술에 쓰이는 "메스" 와 같은 칼이라고 한
다. 또 참침도 이러한 역할에 산였다고 한다. 다시 생각해 봐도 호랑이 담배 피
우던 시절에 어떻게 이런 연장들이 쓰여졌느냐 하는 신비감에 맘복하지 않을 수
가 없다.
명의의 침도 아프다
명의가 침을 놓으면 전혀 아프지 않다고 한다. 그것은 새 빨간 거짓말이다 첫
째로 아무리 호침이 머리털처럼 가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살갗에 쇠붙이가 들어
가는데 무감각 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둘째로 침을 놓으면 시술하는 의사는 손
끝게 침이 제대로 꽃혔는지 즉 효과가 있을 것인지를 그 즉시 알 수 있는 반응
이 온다는 것이다. 이것을 득기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침이 제대로 꽃히면 의사
의 손 끝에 그 반응이 온다는 것이다. 물론 이 정도의 득기를 알아차릴 정도가
되어야 침을 놓는다고 말할 수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반드시 득기를 알아야
침의 효과가 있싸는 말은 아니다. 득기를 느끼지 못하는 초보자가 침을 놓아도
그 효과는 있을 수가 있다고 했다. 득기를 느낀다는 것은 의사의 능력에 관계되
는 문제인 것이다.
침을 딱 놓으면 의사 쪽에서는 득기를 하게 되고 환자 쪽에서 보면 효과가 있
으려면 꿈틀하고 반응이 일어 난다. 이 같이 꿈틀하게 되는 것을 침감이라고 한
다. 즉 침뜰 맞았다는 감각이 전달되었다는 신호이다. 명의일수록 한방에 침감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이 침감이라
는 것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 그래서 침감과 자침에 의한 통증을 구별 못한
다. 그러니 침을 맞으면 무조건 아프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사들은 "침은 아차야 효과가 큰 것이야:라고 환자들을 설득하기도 한다.
환자가 느끼는 침감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고 한다. 산이라고 해서 시큼할
산자를 쓰-는 시큰시큰한 느낌을 주는 것과 짜릿짜릿한 산이란 어려운 한자를
쓰는 것이 있다. 또 마라고 해서 뻑뻑한 느낌을 주는 것과 찐빵처럼 침자리가
부푼 뜨낌을 주는 장인 있다. 경우에 따라서 어떤 땐는 침자리가 몹시 가려운
양이 있으며 가장 많이 일어나는 느낌으로 전감 즉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찌릿
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침을 놓으면 이와 같은 침감을 환자는 느
껴야 되고 또 의사는 이같은 반응을 손 끝에 느껴야 효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
러니 명의가 놓는 띰이라 해도 침감이 있어 아프지 않은 침은 없는 법이다. 다
만 더 아프냐 덜 아프냐의 차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모르는 환자들은
무조건 침은 아프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산다는 것이 뭐길래
깊은 산속 동굴에서 도를 닦는다는 도사가 있었다고 한다. 옷차림이라고는 짐
승들의 가죽을 되는 대로 걸쳐 입고 머리도 수도 마냥 기르고 있었다고 한다.
겉 보기에는 거지가 따로 없고 짐승이 따로 없는 모습이라고 한다. 물론 음식이
라고는 풀뿌리나 짐승을 잡아서 먹고 있었다고 한다. 하루는 이곳을 지나던 등
산객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 도사님은 여기서 무얼하고 계십니까?"
"나는 건강을 위해 지금 여기서 오년째 도를 닦고 있오."
"그서면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고 계십니까?,
"끼니야 생기는 대로 해결하고 있지요. 풀뿌리도 먹고 산 짐승도 잡으면 구어 먹
고 씨앗들도 먹기도 하지요."
"가족들은 있습니까?"
"물론이지요. 마누라도 있고 아들 딸도 하나씩 있지요."
"가족들이 그립지 않습니까?
"웬걸요. 보고 싶긴요. 이렇게 살고 있으치 아주 편합니다. 이렇게 일생을 지내렴
니다."
"예이 ! 두핀 놈, 그것을 말이라고 해 그렇게 살아서 뭣 할려고?,,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도사에게 퍼붓고 난 등산객은 입맛이 떨어진 양 바지
에 묻은 가랑잎을 툭툭 털면서 침을 "퉤"뱉고 다시 길을 떠나고 말았다고 한다.
등산객의 생각으로는 사람이라면 어찌 그러한 삶을 사람이 산다고 할 수가 있느
냐라는 것이다. 사람이 산다는 데는 몇 가지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즐거움 가운데는 먹는다는 것,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을 빼놓을 수는 없다고 한
다. 이런 가운데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보통 사람
들의 바램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동물과 다를 것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말이라면 '토머스 파' 를 빼놓을 수가 없다. 대체적으로
'토머스 파' 라고 하면 잘 몰라도 백화점이나 술집에서 팔고 있는 '올드파' 라는
술 이름은 들어 본 일들이 있을 것이다.'올드 파'란 말은 노랫말에 나오는 올드
브랙 죠와 같이 토머스 파의 애칭이다. 올드 파는 원래 영국의 가난한 한 농부
였다. 그는 120세가 되었을 때 젊은 과부와 재혼을 해서 말년을 행복한게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올드 파가 152살이 되던 해의 일이다. 국왕이 올드 파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하루는 국왕이 진수성
찬을 마련하고 그를 궁전으로 초청하고 장수를 축하하는 연회를 베풀어 주었다.
그런데 이 축하하는 연회에서 올드 파는 구경한 일도 없는 산해진미의 음식을
그만 과식을 하고 말았다. 이 과식이 화근이 되어 올드 파는 그만 급사를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1635년의 일이라고 한다. 올드 파의 시체를 해부해 본 결과 만
일 올드 파가 연회에 참석 안 했더라면 앞으로 50년을 더 살 수가 있었다는 것
이 그의 시체를 해부한 의사의 소견이었다고 한다. 쿡왕은 그를 초청한 것을 항
상 후회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장수한 올드 파를 기리기 위해서 위스키 회
사가 술의 상표를 붙인 것이 위스키 '올드 파' 라는 술인 것이다. 사람의 몸에는
미식과 과식은 항상 죽음이 따라 다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특히
노년층에게는 미식보다도 과식이 더욱 해롭다고 말다고 있다. 미식과 과식이 해
롭다는 것은 쉽게 알 수가 있다. 스님들은 절대 과식을 하는 일이 없으며 음식
은 조식을 하고 있다. 그래서 스님들은 대체적으로 일반인보다도 건강하게 장수
를 하고 있다는.것이다. 여기서 소식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옛 것은 좋은 것이여!
어느 나라 음식이건 오미와 오색늘 갖추지 않은 것은 없다. 또 가능한 한 이
것만은 지키려고 노력한 흔적이 뚜렷하다고 한다. 이런 바탕 위에서 음식은 첫
째로 몸에 유익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펄는 맛있게 만들어져야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해도 몸에 이롭지 못하면 사람이 그것을 먹지
않으려소 한다. 또 몸에는 아주 좋다해도 맛이 없으면 절대로 그것을 먹지를 않
는다. 따라서 음식을 장만 하는 것을 조리 한다고 한다. 보통 조리를 한다고 하
면 오미 나 오색을 골고루 갖추어 요리를 한다는 말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방에
서 조리라고 하면 뜻을 조금 달리하는 경우도 있다. 큰 병을 앓고난 후에 조섭
을 하는 것를 조리라 한다. 그래서 인사말 가운데 "몸 조리를 잘 하세요"라는 말
을 한다. 이 말은 건강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조화를 이룬 음식을 들어야
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여겨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밸런스가 이루어진 식사를 해야 된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에는 단백질이라는 것이 필교하다. 또 체온을 유지하고
힘을 내기 위해서는 지방과 당질을 섭취해야 한다. 또 몸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
해서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먹어야 된다고 한다. 현대인은 숫자의 노예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 소요량을 맞추기 위해 단백질은 몇 그램을
먹어야 한다. 또 비타민이나 미네랄 섭취를 위해 무우을 몇 그램 먹어야 한다고
숫자로 강요하고 있다. 과연 일반 어머니들이 이 몇 그램이라는 것을 지킬 수가
있을 것인지가 의문이다.
설사 어머니들이 이것을 지킬 수가 있다고 해두자. 그렇다면 첫째 모든 식구
의 음식을 따로따로 장만해야 된다는 것이 우선 큰 문제가 된다. 어른과 어린이
가 먹는 음식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필요한 영양소 몇 그램 이라고 숫자로
표시되어 있지만 이것은 섭취해야 할 식품의 양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식품에
서 얻어지는 영양분의 양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니 영양소의 수치를 환산하기
위해서는 부엌에 저울을 놓고 하나부터 열까지를 따져야 된다는 말이다. 또 설
사 필요한 양 대로 요리를 챘다손 치더라도 식구 각자의 체질에 따라서 섭취하
는 능력이 다르게 된다. 그래서 이것이 또 문제가 된다. 즉 영양소를 흡수하는
능력에 따라서 과부족이 생긴다는 것이다. 결국 이와같이 필요 열량을 따지고
소요영양소를 따진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전문가들의 몫이며 학문에 불과한 것이
다. 일반 가정에서는 쓸 수가 없는 이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역시 옛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결론이 된다. 숫자로 표현되어야 믿음
을 가지는 현대 어머니들에게는 옛 방식이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절대 주먹구구는 아니라고 이해해야 한다. 다만 숫자로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다. 적어도 음양 오행을 바탕으로 한 경험학인 것이다. 한창은 계수
를 다루는 학문이 아니다. 차라리 철학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한다. 가령
음식이 짜게 되었다고 하자. 이런 경우 과학은 물을 더 넣어서 짠맛을 희석시키
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음식이 짜지면 여기에 단맛을 더해서
중화시키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이와같은 지혜는 단순한 경험만이 아니라 정확
판 음양오행이라는 자연철학에서 나온 오미 즉 다섯 가지 맛의 성질이나 작용을
알고 있어 배합이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오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살펴 보기로 한다. 오미는 오장을 양육한다
고 했다. 산 즉 신맛은 간에 이롭다. 하지만 과다 섭취하면 갼을 해칠 뿐만 아니
라 상극관계에 있는 비위까지도 해치게 된다고 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신맛
은 수축작응을 한다는 것이다. 가령 해삼 요리에 초를 치면 꼬들꼬들 하게 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 쓴맛은 아래로 밀어 내리는 성질과 단단히 굳히는 작용
을 한다고 했다. 그리고 단맛은 반대로 위로 발산하는 작용을 하며 또 이완 즉
늘어나게 하는 작용도 한다고 했다. 그래서 허리가 나쁜 사람에게는 "허리가 빠
진다."고해서 단것을 먹지 말라고 한다. 매운 맛도 위로 발산하는 작용을 한다고
했다. 물론 매운맛은 음성이어서 원심력의 작용이라고 한다. 그리고 매운 것을
먹으면 숨을 들여마시지 못하고 밖으로 내뿜는 것도 원심력 때문이다. 끝으로
짠맛은 소금을 닺은 배추가 늘어지듯이 연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했다. 또 짠
맛은 수분을 흡수해서 굳게 하는 반대의 작용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어머니들
은 이와같은 오미의 여러가지 작용을 할머니를 통해서 이미 경험으로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이빨 빠진 애 늙은이
오미 즉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들은 각각 특수한 성질의 작용을 한다.
이 가운데서 시고, 쓰고, 매운 세 가지 맛은 일단 먹어서 조금이라도 과하면 즉
시 혀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난다. 그래서 과섭취 하는 일이 없어 크게 문제가 되
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과 같이 쓴 것은 곧 뱉
아버려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단맛파 짠맛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단맛은 언제든지 즐기는 맛이다. 또 짠맛은 본인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과섭취를 하는 수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 것과 짠 것은 지나치게 섭취하게
되어 여러가지 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단맛은 위로 발산하는 작용과 또 이완시키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위
로 올라간다는 엇이나 이완시킨다는 것은 모두가 원심력의 탓이다. 하지만 단맛
은 매운맛과 같이 강력한 원심력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그래서 단맛은 중용의
맛이라고 하고 있다. 단맛은 오미 가운데서 가장 과섭취 할 가능성이 높은 맛이
된다. 단맛븐 당질이라해서 곡식 등 함수탄소에서 얻어 진다고 한다. 또 단맛은
입에서 전혀 써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도리어 입에서 당기는 맛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과섭취할 가능성이 많은 맛이라고 한다.
단맛을 적당히 섭취하면 비위를 좋게 한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오행으로 상
극 관계에 있는 신에게까지 크게 보탬이 된다고 한다. 여기서 말 하는 상극관계
란 반드시 나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삐미 익혔다. 단맛은 이완
작용 즉 원심력이 작용한다고 했다. 음으로 기울어져 있는 노인이 감주를 지나
치게 마시면 인대가 늘어져서 허리를 못쓴다고 한다. 몸도 음이요 술도 음이요
감주도 음이 되어 원심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신체조직이 원심력에
의해서 이완된다는 잘이 된다. 심하게 되면 무력증에 의한 마비가 온다고까지
말한다.
단맛은 비위가 주도 한다고 했다. 따라서 과다섭취 하면 우선적으로 비위를
상하게 한다. 비위가 허약해지면 상극관계에 있는 신에 곧 악영향을 끼치게 된
다. 뼈나 골수는 신의 주관하에 있다고 했다. 또 이 즉 치아는 뼈의 나머지라고
했다. 그래서 단 것물 과섭취카면 뼈가 약해져서 조금만 다쳐도 뼈가 부러진다
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단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단 것을 과섭취하게 되어 이가
삭아서 부서진다. 결국 어린 나이에 이빨이 없는 애늙은이가 된다는 것이다. 어
린이가 단 것을 많이 먹어서 이가 삭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결국 단 맛
을 과섭취 하면 비위가 상해서 영양분을 신폐 공급 못해서 이가 삭는다는 것이
지 단맛 자체가 직접 이를 삭게한다는 것이 아니라고 풀이하고 있다.
키다리는 싱겁다
"키가 크고 싱겁지 않으면 배 안의 병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키가 크면 사
람이 좀 싱겁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키가 큰 사람에는 악인이 없다는 말로
해석도 된다. 그러고 보면 악발이라는 사람은 대세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키가 큰 것은 원심력 즉 음의 작응으로 생각이 앞서고 짧은
사람은 구심력 즉 양의 작용이 커서 행동이 앞선다는 해석이다. 단맛은 발산 즉
퍼져나가는 작용과 늘어지는 이완 작용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이
콩나물처럼 키가 큰 것은 단 것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풀이 한다. 하지만 "요
즘 애들은 영양상태가 좋아서 모두 크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한다.
단맛을 평식하면 신 즉 콩팥에 영향이 간다고 했다. 또 뼈는 신이 주도 한다
고도 했다. 때문에 요즘 아이들은 수수깡같이 키는 크지만 반면 뼈는 턱 없이
약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 건드려도 뼈가 부러져쩌 부목을 하고 다니는 모
습을 자주 볼 수가 있다는 풀이다. 그렇다고 옛날 사람들은 모두가 짜리몽땅 했
는가 하면 천만의 말씀이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결코 왜소한 체구가 아니었
다고 한다. 오미가 조화를 이룬 음식을 섭취해서 듬직한 체구였다고 한다. 그러
던 것이 현세로 오면서 잘못된 음식문화 때문에 몽땅 연필처럼 차즘 왜소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비단 단맛의 과섭취는 뼈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리카락에도 큰 영
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 이밖에도 단맛은 이완을 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요즘말로 하면 당노병 위장병 위산과다를 비롯해 늘어지는
즉 하수라는 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원심력이 작용하는 음병이 된다.
또 신 즉 콩팥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신이 주도하는 골수에 관계된 건망증 등
여러가지 병의 원안인 된단고 해석한고 있단. 특힌 연잔들안 중년인 넘어가면서
자궁암과 더불어 가장 염려하는 골다공증이라는 병도 단맛과 깊은 관계가 있다
고 풀이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단맛이란 현재 우리가 먹고 사는 설탕과 같은
가공된 것이 주는 폐해를 의미하는 것이다. 원래 단맛이란 꿀이나 흑설탕과 같
은 천연산은 크게 해롭지 않다는 것이다. 천연산과 가공 단맛은 하늘과 땅 만큼
차이가 있다
암 세포는 고기를 좋아한다
단맛은 입에서 당겨서 그 피해가 크다고 했다. 그런데 짠맛은 단맛처럼 입에
서 당겨서 피해가 큰 것이 아니다. 음식을 장만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과섭
취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야채를 많이 먹는 동양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고 한다. 가령 무, 배추를 절인다던가 또는 젓갈을 만드는 데서 과섭취하게 된다
는 것이다. 그래서 옛날 어머니들은 며느리가 음식의 간을 잘못 맞추면 며느리
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왔다. 오미는 오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짠맛을 유독 관심있게 여겼다고 한다. 짠맛은 알게 모르게 지나치게
과섭취하게 되는 맛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이다. 다시 말하면 요리를 하는 사람의
판단이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릴 때 이불이나 요에 오줌을 싸서 지도를 그려보이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낮에 지나치게 놀다보니 피곤해서 오줌을 싸는 경우가 태반이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오줌을 싸는 아이가 있다. 끄러면 어머니들은 머리에 키를 씌우고
옆집에 가서 소금을 얻어 오게 한다.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오면 옅집 어머
니는 한술 더 떠서 아이에게 야단을 치고 창피를 준 다음 소금을 건제주기 마련
이다. 얻어 온 소금을 아이는 조금이라도 먹어야 된다. 바로 여기서 우리 조상들
의 지혜를 엿볼 수가 있다. 소금은 양성의 음식이라는 말은 여러차례 했다. 즉
소금은 강력한 구심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데 뭉치게 하는 응집력을 가지
고 있다. 또 반대로 딱딱 한 것을 연하게 하는 말하자면 패추가 소금을 맞으면
연해지는 작용도 한다. 경우에는 아래로 밀어내리는 힘도 지니고 있다고 풀이
한다.
오줌을 싸는 아이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음허증에 속한다고 한다. 만일 몸에
별 다른 이상이 없으면서 오줌을 싸는 경우에는 염분 즉 짠맛이 부족해서 일어
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즉 염분이 부족해서 구심력이 떨어졌기 때푼에 뭉치는
힘이 약해져 여러가지 기능이 늘어져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몸에 병
이 있을 때는 문제가 전혀 달라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소금의
구심력이 문제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몸에 열이 있거나 염증이 있는 경우에
짠맛을 섭취한다는 것은 금물이라고 한다. 짠맛은 구심력으로 안으로 뭉치는 청
질이라고 했다. 밖으로 내밀거나 아래로 밀어내려야 할 열이나 염증을 짠맛의
구심력이 더욱 몸 속에 뭉치게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점점 병세를 악
화시킨다고 한다. 비단 짠맛만 아니라 열이나 염증에는 양성음식을 가급적 피해
야 된다고 한다. 양성음식의 뭉치는 작용 즉 구심력이 작용하게 되어 병을 악화
시킨다고 풀이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암환자에게는 관심가는 이야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즉
한방에서는 암환자에게 육식을 섭취시키는 것을 나쁘다고 풀이하고 있다. 이유
는 육식은 양성의 구심력이 작용하게 되어 암세포를 더욱 뭉치게 해 병세를 악
화시킨다고 해석하고 있다. 마지만 양방에서는 암에 걸리면 체력 소모가 커서
고단백을 섭취해야 된다고 육식을 권장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의 이야
기니 어느 쪽이 옳다 틀렸다를 논의할 계제가 아니다. 단지 암에 걸리면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는데 결국 암세포도 죽고 종내에는 사람도 죽는다는 사실만은 틀
림없다고 할 수가 있다. 간혹 암을 극복하고 치료하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수
술에 의한 치료가 아니라면 그것은 반드시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이 주효했다는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과학 한번 해봅시다
매스컴 덕분으로 알칼리성 또는 산성이란 낱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남에게 설명해 주기에는 그리 쉽지가 않을 것이다. 마치 안방에
서 양을 설명해 주기가 어려운 것과 같다. 양방에서 말 곯는 건강상태란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이 "약 알칼리성,,을 유지하고 있을 때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생리
적으로 볼 때 플러스적인 요소인 산성보다 마이너스적인 알카리성이 약간 윗도
는 경우를 건강한 상태라고 한다는 것이다. 또 한방식으로 표현하면 양성도다
음성 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을 때라고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산성이란 무엇이냐라는 이야기가 된다. 가장 초보적이고 일
반적인 해석으로는 동물성 식품은 산성 또는 산성에 가깝다고 하고 또 식물성
식품은 알카리성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가령 식물성 식품이라는 곡물류는 다공
을 하면 알카리성에서 산성으로 성질이 변한다고 한다. 전문적인 이야기가 되어
잘 알 수는 없으나 곡물이 지니고 있는 유지체가 차츰 활성을잃어가기 때문이라
고 한다. 또 한방식으로 해석하면 곡물류도 가공 즉 껍질을 벗기거나 가루로 만
들면 발아능력 즉 싹을 의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 멍질이 변한다고 여긴다. 발
아능력이 없는 것을 보통 죽은 식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곡물은될 수있는한가
공을안한것이 좋다고 한다.또가공을 하면 빨리 먹는 것이 몸에 유익하다고 풀이
한다. 비단 곡물만이 아니라 시헷말로 알칼리의 보고라는 우유나 모유도 일단
외부 공기를 쐬게 되면 차츰 유지체가 변질되어 종내에는 썩어서 산성이 된다.
그래서 알카리성 식품은 가공을 하는 즉시 먹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이다. 나물
을 무쳐서 오래 두면 맛이 간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이나 체액이 약알칼리성에서 산성으로 바뀌기
때문에 몸에 이롭지 않다. 보통 말하기를 삼백에는 독이 있다고 한다. 즉 세 가
지 된 것이란 동물성 지방과 횐 쌀밥 그리고 흰 설탕을 말한다. 여기서 독이 있
다는 말은 사람 몸에 아주 해롭다는 뜻이다. 이 말은 이들 세가지 모두가 산성
식품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이다. 사실 산성식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몸에 해롭다고
한다면 전문가가 아니고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낱말이다. 특히 동물성 지방이나
식물성 기름포 같은 산성식품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같은 산성식품인 들기름이
나 참기름, 콩기름 등 모든 식물성기름도 몸에 해롭다고 설명되어야 올바른 해
석이다. 하지만 식물성 기름은 몸에 좋은 식품이라고 하며 적극 먹기를 권장하
고 있는 모순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이치를 한방적으로 해먹하면 훨씬 이해가 쉬을 것이다. 동물성 식품은
양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구심력이 작용하고 있어 피를 끈끈하게 하고 특히 염
증이 있을 때는 뭉치는 성질이 있어 아주 해롭다. 또 횐 쌀은 원래는 음성 식품
이다. 하지만 벼를 많이 깎은 것이어서 쌀 눈이 없다. 눈 즉 발아 할 수 없는 것
은 죽은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싹을 의을 수 없픈 건은 양성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설탕은 같은 단맛이지만 자연산 꿀이나 쌀눈 같은 당질에서 얻는 단맛과
는 전혀 다르다는 이유이다. 설탕은 화학 약품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잘 알고 있
는 사카린은 같은 단맛이지만 약품이지 음식이 아니라는 것이 한방적 해석이다.
식물성 기름은 동물성 기름과 같은 산성 식품이다. 그러나 판방에서는 낟알에서
얻은 식물성 기름은 음성식품이기 때문에 뭉치지 않아 몸에 좋다고 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를 효능에서 쉽게 증명할 수 있다고 한다. 가령 불에 몸을 데었을
때 식물성 기름을 바르면 부풀은 것이 쉽게 가라 앉는다. 하지만 만일 동물성
기름을 상처에 바르면 상처가 덧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아디가 넘어져서
머리에 혹이 생겼을 경우 식물성 기름을 끓여서 멸균한 다음 식혀서 혹에 발라
주면 즉시 가라 앉는다고 한다. 음성은 찬 것이다. 또 음성은 원심력이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상처를 식혀주기도 하고 뭉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상처가 곧
치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성 기름은 오히려 뭉치게 해서 상처를 덧나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식물성 기름이 몸에 유익하다고 하는 것이다. 또
이같은 이유에서 식물성 기름의 원심력이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를
씻어 내리는 작용을 한다고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식물성 기름을 요리
하는데 많이 쓰라고 권장하는 이유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평상시에 식물성 기
름을 많이 먹는 것이 성인병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하는 이유이다. 같은 기름이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두 가지 사이에는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
맛과 성질은 다르다
모든 식품은 다섯가지 맛으로 구별된다고 했다. 오미 즉 산, 고, 감, 신, 함이
그것이다. 사실은 이 오미 이외에 담미라는 것이 있다. 사실은 오미이지만 담미
는 맛이 뚜렷하지 못해 제외시키고 오미로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오미
는 제각기 오장과 하나하나 친화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가령 신맛은 간을 양
육하지만 지나치면 간을 상하게 한다. 이런 이유에서 건강 장수를 위해서는 음
식을 오미가 잘 갖추어지게 고루 섞어서 먹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오미
는 맛에 따라서 독자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다. 쉽게 풀이하면 산 즉 신맛은 수
삽작용 즉 설사 등을 멎게하는 성질이 있다. 또 고 즉 쓴맛은 사조-라 해서 열
을 발산하고 감은 보완 즉 보해주며 풀어 작용을 한다. 또 신은 산행이라고 열
을 내리게 하고 잘 통하게 하며 함은 연견 윤하 즉 굳은 것을 연하게 하고 물렁
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이같은 작용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맛들이 지니고 있는 작용을 의
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식품으로서가 아니고 같은 식품이 약품으로 쓰일 때는
이렇게 각 식품이 지니고 있는 성질이 달라서 그 해럭이 좀 달라진다. 즉 같은
단맛을 가지고 있는 식품이라 해도 제각기 독특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같은 단맛이라 해도 약으로 쓰일 때는 가지고 있는 성질에 따라서 약효도 크게
달라진다. 이와 잘이 약재가 지니고 있는 맛을 약미라고 한다. 또 약재가 지니고
있는 성질은 약기 또는 약성라고 한다. 이 약기와 퍅미를 합쳐서 기미라고 한다.
따라서 같은 약미를 지니고 있어도 약성이 다르면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말이다. 반대로 같은 약기를 지니고 있어도 약미가 다르면 그 효과도 달라진다.
사실 기미라고 하면 약기와 약미 이외에도 약색이라는 것이 있다. 이 약색은 전
문가가 아니고는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해서 일탄적으로 기미하면 약미와 약기
만을 가지고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다.
약기는 한 량 온 열등 네가지로 분류된다. 그래서 가령 황련이라는 약재의 기
미는 고한다는 식으로 표시된다. 약미는 쓰고 약성은 차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황련이라는 약재는 청열조습 제라고 해서 열을 내리게 하고 습한 떳을 거두어
주는 약재로 쓰이게 된다고 한다. 약성을 감안해서 한증으로 몸이 찬 사람에게
차가운 약재를 쓰면 병이 더욱 악화된다고 한다. 또 반대로 열이 있으면 한재를
써서 열이 내리도록 해야 된다는 이치를 알게 되었다. 요즘 "무엇이 몸에 아주
좋다"라고 소문만 퍼지면 그것이 체질이나 약성을 무시하고 또 병증에 맞는 것
인지는 차치하고 무조건 먹고들 있다. 그래서 부작용이 생겨 새로운 병을 얻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 최소한도 기미라는 즉 약미와 약성이란 낱말만 알고 있어
도 무조건 아무 것이나 먹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또 기미를 이해
하고 음식을 장만하는 데 이것을 이응한다면 건강에 크게 도움씨 될 것이라고
한다.
통채로 먹어야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필수조건이다. 그런데 음
식이라고 하면 첫째로 맛이 있어야 하며 둘째로 그것이 몸에 이로운 것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맛이 있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몸에
해롭다고 되어 있다. 또 몸에 이롭다는 것은 맛이 없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요
즘 현미가 몸에 좋다해서 인기가 있다. 하지만 백미 보다는 맛이 없다고 해서
현대인들은 먹기를 꺼려하고 있다. 또 고단백이라고 하는 계란이나 고기는 맛이
좋다고 선호 식품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몸에는 매우 나쁘다고 해서 먹는 것을
피해야 된다고들 야단이다. 음식물은 몸에는 이롭지만 맛이 없으견 피하고 몸에
해롭지만 맛이 있으면 과섭취를 하게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것
저런 것을 피하다보면 편식이 되어 여러가지 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
와 같은 편식의 원인은 그것이 설사 한방적인 풀이건 또는 과학적인 해석이건
간에 관계가 없다. 단지 우리가 음식문톼에 관한 지식이 너무 없다는 데에 원인
이 있다고 봐야한다.
반드시 전문가가 아니라 해도 좋다. 또 한방이건 양방을 따지지 않아도 좋다
고 한다. 단지 음식을 섭취하는 데에는 대원칙이다. "음식물은 각각 그 전체를
놓고 볼 때 모든 성분이 일정한 비율로 함유되어 있어야 된다"라는 것이 대원칙
이라고 한다. 골고루 갖추어져야만 니것을 섭취한 사람도 오장육부를 생육하는
데 필요한 성분을 골고루 갖출 수가 있게 된다는 해석이다. 가령 요즘 인기가
있다는 현미의 경우를 본다. 현미 한가지를 놓고 볼 때 싹을 틔을 수가 있는 가
공을 가장 덜한 식품이라고 한다. 따라서 현미는 원래 지니고 있는 일정한 비율
의 성분이 전혀 깨어지지 않는 상태를 지니고 있다는 결론이 된다. 비단 현미의
경우만 그런 것이 아니다. 가령 사과의 경우를 살펴 보아도 그렇다. 한방이건 양
방이건 관계 없이 사과는 껍질째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들 한다. 만일 껍질을
깎아 버린다면 사과가 지니고 있는 성분의 일부가 깎여 나간다는 것이다. 그렇
게 되면 사과가 지니고 있는 성분의 일정한 비율이 형평을 잃고 안다는 해석이
다. 보통 말하기를 사과는 껍질에 영양분이 있다고 표현한다. 그래서 통채로 먹
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만일 일부라도 깎아버리면 사과가 지니고 있
는 영양의 형평이 깨어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것을 먹는다면 형평이 깨어진
것을 먹는 결과가 되어 몸에 이롭지 않다는 해석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비 바탕이 되어 모든 식품은 전체를 먹어야 된다는 것이다. 또 전
체를 먹기 위해서는 음식물의 원자재는 작은 것일수록 좋다는 말이 된다. 곧 낟
알이 식품으로 가장 좋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또 맛에 있어서도 지
니고 있는 성분이 형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때 비로소 지니고 있는 진짜 맛
을 칼 수가 있다. 즉 지니고 있는 성분의 비율이 변질되지 않고 원래의 맛을 그
대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네 발동물이나덩치가 큰 식품은
통채로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부위별로 잘라서 먹게 된다. 그러니 그것이 지니
고 있는 진정한 참맛을 알 수가 없다. 또 부위별로 먹게 되어 성분의 형평이 흐
트러져서 몸에도 이롭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맛이란 부
위별 맛이지 진정한 전체의 맛이 아니다. 또 부위로 나뉘게 되면 함유되어 있는
성분도 전체적인 형평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 부위로 기울고 있는 것
을 먹는 사람도 필요로 하는 성분이 한쪽으로 기울고 있어 몸에 이롭지 못하다.
결국 요즘 고기를 많이 먹으면 큰 령에 걸린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한다. 말하자면 한 부분만 먹는 것이 되어 편식이 된다는 것이다. 만일 황소 한
마리를 통채로 먹는다면 그 이상 좋은 음식이 없다는 이론이 된다. 하지만 실제
로 황소 한마리를 몽땅 먹을 수는 없는 노룻이다. 즉 이말을 뒤집어서 말하면
모든 부위를 조금씩 총 집합을 시켜서 조리를 해 먹으면 그나마 이상적인 방법
이 된다고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래서 음식은 골고루 갖추어 먹어야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 식품은 그 모양새가 작을수록 맛이 있고 몸에 이로운 것이라
고 말하는 것이다.
하루살이와 모기의 사랑
잘생긴 신사 모기가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아리따운 숙녀 하루살이와 뜨거운
사랑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 둘이는 창경원을 출발해서 비원, 덕수궁, 남대문 그
고 남산 등을 두루 돌아다니며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해가 저물어
둘이는 아쉽지만 할 수 없이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신사 모기가 숙녀 하루살이에게 "오늘은 참 들거웠어. 우리 내일 아침은
더 일찍 다시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기로 약속해." 하고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숙녀 하루살이는 깜짝 놀라면서 "그게 무슨 말인데?"하고 반문을 했다. 그
러자 이번에는 신사 모기가 다시 놀라는 표정이다. 하루를 살고 죽어야 하는 하
루살이들의 세계에는 '내일'이라는 말이 있을 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
니 숙녀 하루살이는 신사 모기가 말하는 내일이라는 말을 못 알아 듣는 것은 지
극히 당연하다.
근래에 와서 현대인들에게 한방이라는 것은 숙녀 하루살이의 '내일'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것은 신학문이 이 땅에 상륙하면서 그것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 한문이나 한방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할사치면 마치
구세대의 유물로 취급되기가 일쑤다. 그 결과 한방은 한치도 발전을 못하고 겨
우 명맥을 유지해 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근래에 와서 세상은 요상
해지고 인간들이 하는 짓은 천륜을 무시한 괴이한 짓거리들을 하고 있다. 그 결
과 최고로 발달된 과학도 손을 못대는 괴상한 병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학
이 능사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양방은 병명만 밝혀지면 못 고치는 병이 없
다고들 알고 있다. 하지만 요새 병에는 병명이 나타나지 않는 데에 과학도 손을
못댄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국 병 나지 않는 것이 최상의 길이라는 말이 된다.
일단 발병을 하면 한방에서도 병을 고치는 것은 의사들의 몫이다. 반면 건강을
지키는 것은 자기 스스로의 몫이 된다. 그래서 음양 오행을 익히고 천륜을 지키
는 법을 익히는 것이 곧 건강의 비결이라고 한다. 말을 바꾼다면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면 큰 탈이 없다는 것이다. 한방은 학문이기 이전에 우리 조상들의 경험
을 집대성한 것이다. 이것을 지키면 평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시론이다. 늦
은 감은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들 말한다. 지금부터라도 한방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상의 길이라는 말이다.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만일 미국의 NASA(미항공우주국)와 같은
한방과학국(?)이라는 곳이 있어 한방의 과학화를 위해 우주개발에 못지 않는 열
과 돈을 쏟아 붓는다면 어떻게 됐을까. 뜨렇게 했어도 기라는 놈의 실체가 아직
까지 밝혀지지 않고 그대로 있을까 생각해 본다. 한방의 과학화는 기에서 시작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의 실체를 과학이 인정하는
날이 오면 세상이 온통 뒤바꿔는 일이 생길 것이다. 무슨 소린지는잘모르지만
얼마전 64케이 디 램 이란반도체 칩을 개발했다고 온통 야단법석들이었다. 수익
성이 대단하고 국가적 명예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만일 우리가 기를 수출
하는 날이 오면 이보다도더 큰 영광의 날이 될 것이 확실하다. 전문가들은 "한방
은 절대적으로 신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과학이 아직 한방을 따라
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침 한 대를 놓으면 병이 낫는 데야 어떻게 할것인
가. 이 이상 더 과학이고 무엇이고를 논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개발에 힘을 써야 된다는 것이다.
"맛 보기 전에 말하지말라"라는 말이 있다 또 한방은 하루살이의 내일이라는
말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날틀(비행기)을 타고 글틀(컴퓨터)을 쓴다고 으시대는
현대인들이지만 내일이라는 낱말을 알게 되면 역시 조상들의 지혜 앞에는 무릎
을 꿇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위풍 당당하던 사암도 건강을 헤
치고 피골이 상접해지면 볼품없게 되고 한풀 꺾이게 된다. 실로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한다. 큰 병을 치러봐야 건강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한방은 경전이다. 일단 무조건 따라야 한다. 한방은 책으로 배
우는 것이 아니고 전수되어야 하는 기술이다. 즉 한방은 체험만이 길이라는 것
이다. 또 싼방을 이해하려면 한방 나름대로의 특수한 열쇠가 따로 있다. 따라서
과학적이라는 일반상식을 깨꿋이 버리고 새로 한방식으로 시작을 해야된다는 것
이 철칙이다. 또 약식은 동원이라 했다. 그렇다면 전문가가 아닌 바에는 음식을
잘 살펴 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해석되는 한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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