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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부의 품격

by Casey,Riley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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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국내 대표적인 출판 기획사로 성장해 오면서 해온 일과 인생에 대한 철학 ‘선의지
(善意志)’에 대해 써내려간 것이다. 특히 선의지를 통해 어떻게 부를 이룰 수 있었는지, 저자가 관
여했던 다양한 성공 사례들을 제시하며 어떻게 책을 만들고 마케팅을 하였는지 노하우를 공유한
다. 또 저자는 현장에서 맞닥뜨린 고민과 해답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있으며, 반드시 좋은 결과
를 거두겠다는 ‘의지’와 개미와 같은 ‘실행력’을 가지는 것이 비즈니스를 넘어, 인생에 꼭 필요한
지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보답이 되어 돌아오는 ‘선의지’, 저
자는 이것이 바로 ‘부의 품격’이라고 말한다.

부의 품격
양원근 지음

▣ Short Summary
나는 20년 넘게 출판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법한 해외 출판물을
국내 출판사들보다 앞서 발견해서 출판사 대표, 편집자들에게 소개하고, 국내에서 출판된 출판물을 해
외 출판사에 소개한다. 번역 출판 계약이 성사된 원서에 번역가를 매칭 하는 일도 한다. 또한 출판 기
획을 해서 국내 작가와 출판사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원고를 완성할 때까지의 과정을 담당한다. 이렇
게 그동안 우리 회사를 통해 수많은 책들이 탄생했고 백만 부 이상 팔렸던 베스트셀러도 꽤 된다. 반
면에 내용은 너무 좋은데 잘 팔리지 않은 책들도 있다. 그래서 출간이 임박하면 늘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정말, 정말, 정말로 잘 팔리길!’
하지만 우리 회사 고객들 중에는 홍보 마케팅에 별도의 인력이나 비용을 투자할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았고, 나 역시 자금이나 인력이 넉넉한 처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모두에게 맞는 방법, 즉 많은 인력
이나 고비용이 들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내가 믿을 것은, 고객들을 위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거
두겠다는 ‘의지’와 개미와 같은 ‘실행력’뿐이었다. 나는 이것을 ‘선의지’라고 부르고 싶다.
선의지란 선을 행하고자 하는 순수한 동기에서 나온 의지를 뜻하는 말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
트가 처음으로 사용한 개념이다. 칸트는 선과 도덕이 선험적이기 때문에 자기 내면에서 우러나올 수밖
에 없고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즉, 인간은 칭찬을 받으려고 선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선과 도덕을 갖고 있으므로 선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선의지는 사람이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자신에게 무엇인가 돌아올 거라는 기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옳으니 한다는 자발적 마음가짐이다. 나는 사람은 누구나 선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선한 마음만 가진다고 되는 건 아니다. 여기에 반드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수반되어야 한다. 선의지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단지 착한 마음, 도덕성만이 아니라 실천적
이고 능동적인 의지까지 포함한다는 점이 참 좋았고, 이 단어가 의미하는 대로 실천해 나가리라 결심
했다.
나는 책 홍보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만나 책과 작가를 알렸다. 내가 선의지를 가지니 좋은 사람
들을 만나기가 쉬웠고, 그 사람들은 나에게 기꺼이 선의지를 베풀어 내가 소개한 작가와 책을 홍보하
는 일에 발 벗고 나서 주었다. 그야말로 선의지가 선의지를 낳았고, 선의지가 모여 변화를 만들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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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것이다. 분명 나 홀로 고민할 때보다 사람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갈 때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흔히들 착하게 살면 손해 본다고 말하지만,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행복한 성공을
거두었다. 결국 선의지의 수혜자는 우리 모두였다. 선의지가 있을 때 우리는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이렇게 일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우리 회사가 홍보한 책들이 인터넷상에 자주 노출되고, TV와 라디
오 프로그램에도 소개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우리 회사에 출판 홍보 마케팅을 의뢰하는 출판사
와 작가들이 제법 많아졌다. 7년이 지난 지금 우리 회사는 종합 출판 에이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
다. 선의지로 시작한 일을 통해 나 역시 덕을 보게 된 셈이다.
이 책에서 나는 그간의 내 경험을 토대로 선의지를 가지고 일하는 법, 좋은 사람들과 연대하면서 서로
가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 그리고 선의지를 가지고 마케팅을 펼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둔 사
례 등을 소개했다.
▣ 차례
프롤로그_노력해도 안되는 일투성인가요?
Chapter 1. 선의지 제1법칙_머릿속 계산기를 치워 버리다
얼마면 될까? 얼마면 되겠냐? / ‘착할수록 망한다’는 대단한 착각에 대하여
옳지 않으면 현금 다발이라도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선의지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문제
Chapter 2. 선의지 제2법칙_상대가 원하는 것을 읽다
상대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 / 사람들의 욕구를 끊임없이 들여다보다
승부수를 낼 수만 있다면 지랄발광이 대수인가 / 따라 하는 게 뭐 어때서
Chapter 3. 선의지 제3법칙_기어코 끝장을 보다
소비자에게 가장 먼저 내세워야 하는 것은? / 어떻게 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대기업 CEO가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간 까닭은? / 상대방의 손에 ‘끝장낼 권한’을 쥐어 주기
끝까지 가지 않았는데 성공을 기대한다고?
Chapter 4. 선의지 제4법칙_선의지를 가진 사람들과 연대하기
최고의 무기, 사람 / 왜 내 옆에 좋은 사람들이 없을까? / 좋은 인연이 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맺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 / 선의지를 가진 이들과 연대하는 방법
Chapter 5. 선의지 제5법칙_어떤 순간이 와도 긍정하다
어떻게 그 상황에서 웃을 수 있을까? / 약점에 집중하면 약해지고 강점에 집중하면 강해진다
무대가 없다면 만들면 되지! / 스트레스를 풀고 긍정 에너지를 배가시키는 방법
선의지를 가진 이들에게 추천하는 습관 ① 나를 성장시키는 ‘글쓰기’
선의지를 가진 이들에게 추천하는 습관 ② 내 안의 요괴를 물리치는 ‘철학’ 한 스푼
에필로그 _ 선의지를 통해 우리 모두 꿈꾸는 행복을 이룰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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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부의 품격

Chapter 1. 선의지 제1법칙 _ 머릿속 계산기를 치워 버리다
‘착할수록 망한다’는 대단한 착각에 대하여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에 ‘착한 사람’이라고 입력해보니 ‘착한 사람 증후군’, ‘착한 사람 콤플렉스’ 등등
‘착하게 사니까 힘들다, 손해 본다’라는 내용이 많았다. 실제로 좋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했는데 이용
당하거나 무시당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착하게 살면 손해 본다는
생각이 더욱 만연하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정말 착하게 살면 손해만 입는 것일까?
누구나 ‘조건 없는 선의’를 기대한다: 사전에 따르면 ‘착하다’는 말은 본래 말과 행동,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는 의미로 나무랄 데 없이 좋은 뜻이다. 이토록 좋은 의미의 단어가 나쁘게 인식되는
것은 아마도 착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오해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생각
된다. 상대방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심지어 내 삶을 잠식하거나 파괴해도 도와줘야 하고 그게 착한
것이라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착함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선의를 베풀어 주는 것이지,
자신을 전혀 돌보지 않고 목숨이나 재산, 명예 등을 바치거나 버리는 희생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성
자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도 타인을 위해 철저히 희생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없다. 따라서 착함의 바
람직한 정의는 너와 나, 즉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지, 특정한 누군가만 이익을 취하는 게 아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희생과 착함을 같은 것으로 오해하면서, 더 이상 손해 보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삶’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기보다는 오히려 크게
성공하는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와튼 스쿨 심리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가 쓴 『기브 앤 테이크: 주
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양보, 배려, 조건 없는 베풀기, 희생을 하는 사람들의 놀라운 성공을 분석한 책
이다. 실제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조사해 보니, 조건 없는 배려와 양보를 잘 하는 이들이 많았다
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례로 ‘샘슨’이란 한 시골 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젊은 시절 농장에서 일했던 청년 샘슨은 독학으로 공부해 변호사가 된 후 정치에 도전한다. 그는 주의
회 의원을 거쳐 상원 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이벌은 트럼블, 실즈, 매트슨 세 사람이었는데, 트
럼블과 실즈는 샘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집안 출신이었고, 매트슨은 현직 주지사였다. 치
열한 경쟁 끝에 실즈가 후보를 사퇴하자 매트슨의 지지율이 올라갔다. 샘슨은 매트슨이 불미스러운 사
건에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후보를 자진 사퇴하고, 자신의 지
지자들을 설득해 트럼블의 당선을 도왔다. 샘슨의 지지자들은 애석해했지만, 트럼블은 그 덕분에 선거
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샘슨이 의혹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매트슨은 나중에 수십
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샘슨은 이 일뿐 아니라 언제나 자신의 이익보다 타인의 이익을
우선시하였다. 변호사로 일할 때도 의뢰인의 무죄를 믿을 수 없다면 고액의 수임료도 거절하고 사건을
맡지 않았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이 청년은 후일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 당선된다. 그의 이름은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위의 사례처럼 착한 사람도 최후의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물론 남을 등치고 못되게 살면서도 성공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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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 는 건 아니지만, 그들만 성공하는 건 절대 아니다. 착하게 살면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다른 이들까지 이끌어주며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도 있다.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서 살아남는 ‘도덕성’: ‘선하다’와 ‘착하다’는 일반적으로 동일하게 사용되지만, 선
은 도덕적으로 올바르다는 의미의 단어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선의지란 선을 행하고자 하는 순수한
동기에서 나온 의지를 뜻하는 말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처음으로 사용한 개념이다. 칸트
는 선과 도덕이 선험적이기 때문에 자기 내면에서 우러나올 수밖에 없고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즉, 인간은 칭찬을 받으려고 선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선과 도덕을 갖고 있으므로 선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도덕성은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 어떤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따져서 올바르게 행동하는 능
력을 말한다. ‘먹고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도덕성이라니, 그런 거 다 따져 가면서 어떻게 일해?’라고 말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 그리고 기업의 성공에서 도덕성은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자라도 갑질, 음주 운전, 마약, 횡령, 불륜 등의 문제가 있으면 여지없이
추락하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지켜보았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면 주가가 떨어지고 불매 운동이 벌어지면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다.
반면에 윤리 경영, 정도 경영을 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으면서 탄탄대로를 걷는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윤리적ㆍ도덕적으로 경영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이를 언론에 홍보하는 이유는 대중이
도덕성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케팅을 할 때도 공익적인 이슈와
연결한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을 펼친다. 코즈 마케팅이란 하버드 대학교의 마이클 포터 교수
가 제시한 공유 가치 창출 전략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다. 소비자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
기업이 수익금 일부를 환경 보호, 빈곤 국가의 위생과 보건, 소년 소녀 가장, 난민 문제 등 공익적인
이슈를 위해 기부하는 것이다.
미국의 기업가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면서 아이들이 맨발로 걸어 다니는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가 신발 브랜드 탐스(TOMS)를 창업했다. 탐스는
신발이 한 켤레 팔릴 때마다 한 켤레를 신발이 없는 여러 나라의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One for One’
프로그램을 실천했다. 아쉽게도 사업실적 부진으로 2019년 ‘One for One’을 철회하고 순이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바꾸었지만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코즈 마케팅 사례는 우리 출판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사 김여환 씨
는 자신이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담아서 『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라는 책
을 썼다. 그녀는 이 책의 인세 전액을 호스피스 환자를 돕기 위한 활동에 쓰겠다고 밝혔다. 우리 회사
에서 기획한 『계단을 닦는 CEO』의 작가 임희성 씨도 인세의 일부를 미혼모를 돕는 데 사용해 달라며
기부하였다. 코즈 마케팅을 단지 상품을 잘 팔기 위해서 또는 억지로 기업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선한 의도,
그 진정성을 소비자들이 느꼈을 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사람들은 어떤 상품을 소비할까?: 대중이 도덕적인 사람과 기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착하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 머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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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판단할 때가 많다. 똑같은 상품이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가격으로 판매될 때 소비자는
1,000~2,000원 차이로 더 싼 곳을 선택하기보다 좀 더 호감 가는 플랫폼을 이용한다. 사진이 더 예쁘
거나 모델이 마음에 드는 곳의 상품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감수성 어린 선택을 하
기에,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나 역시 사업가로서 우리 회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나는 회사를 경
영하는 제1원칙인 ‘정도 경영’을 사훈으로 정하고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 놓았다. 실제로 나는 그동안
정도 경영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출판사를 만들지 않은 것이다.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출판에 대한 모든 인프라를 다 갖춘 내가 왜 직접 책을 만들지 않는지를 궁
금해 한다. 사실 나는 이제 출판 아이템을 보면 성공 가능성을 70~80%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고 자
부한다. 성공할 만한 아이템을 출판사에 소개하지 않고 내가 직접 만든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돈을 더
벌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출판사들이 우리 회사를 더 이상 믿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는 당장의 이
익보다 오랫동안 파트너십으로 함께해온 고객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중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려야 하고 선의를 자극해야 한다. 소비자
가 상품(혹은 서비스)를 구입함으로써 선한 일에 동참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은
단지 상품을 팔기 위해서, 즉 이익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조건 없이, 진심으로 사람과 세상을 위해 노
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신의 이익이 조금 줄어들더라도 옳은 일을 하고, 우리가 속한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데 기여할 때 소비자들은 열광할 것이다.

Chapter 2. 선의지 제2법칙 _ 상대가 원하는 것을 읽다
상대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
처음에 홍보 마케팅을 시작해서 부지런히 뛰어다녔을 때, 주변 사람에게 “자기 일도 아닌데 뭘 그렇게
열심히 하나요? 그렇게 일하면 남는 게 있나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냥 돕고 싶어서요” 나는
단지 출판사와 작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나에게 무엇인가 남는 게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의 답변을 들은 사람들은 “고생을 많이 안 해 봐서 그런가, 사람이 계산이 없네”라는 칭찬
아닌 칭찬을 해 주었다.
고생을 안 해 본 것 같다는 평가는 감사하지만, 나는 전형적인 무(無)수저였다. 금, 은, 동, 흙 중 어떤
수저인지가 아니라 아예 수저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자
동 반사처럼 하는 것을, 칸트의 말처럼 내 안의 선, 도덕성이 뛰어나서라고 말하기는 부끄럽다. 내가
너무 힘들게 살았기에 그저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돕는 것이다.
이게 내가 말하는 선의지이다.
목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나는 출판사와 작가를 도와 다 함께 성공하기를 바랐으므로, 어떻
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먼저 나는 상대방의 목표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려 노력했다. 목표가 무엇
인지 알아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A라는 작가는 난생처음 책을 쓰면서, 이 책으로 유명해져 강의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었지만, 대중적으로 활동해 본 경험은 없었다. 책이 잘 팔리면
좋겠지만, 경제적으로 먹고사는 데 큰 지장이 없어서인지 책 판매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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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이런 경우에는 작가를 알리는 홍보 활동에 주력하는 게 좋다. 그래서 나는 웹상에 작가의 활동,
책 출간 소식 등에 대한 글을 많이 올리고 TV나 라디오, 인터넷 방송 등에 책 출간 소식을 앞세워 작
가의 전문성을 홍보하였다. 아울러 강연 전문가들과 A의 만남을 주선해주고, 강연 전문 업체들을 만나
A와 그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처럼 목표에 따라 내가 주력해야 할 일이 달라지므로 우선 목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
야 한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히 이 진리를 이상하게도 우리는 자꾸 놓친다.
머나먼 목표를 위해 ‘매일’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하기: 대개 사람들은 목표를 설정할 때 크고 먼 거리의
목표를 설정하기 때문에 진짜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아득한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
다보면 자신감을 잃고 결국 목표는 흐지부지되고 만다. 따라서 목표가 원대할수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
을 세워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사람이 한 달에 10킬로그램 감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목표에
압도당해 뒷걸음치기 쉽다. 그보다는 ‘오늘 밤 9시에 20분간 스트레칭을 한다’와 같은 식으로 매일의
작은 일을 실천하는 게 좋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올해 목표는 매출 두 배, 업계 1위라고 공허하게 외
치기보다는 각 부서마다 올해 목표를 정하고 이를 어떻게 실행할지 분기별, 월별로 나누어서 구체적으
로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나 역시 책을 홍보 마케팅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다. 막연하게 ‘베스트셀러 등극!’이라는 목
표를 세우면 무엇보다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게 된다. 나는 매일 시간을 나눠서 해야 할 일을 구
체적으로 정한다. 이를테면 A작가의 인터넷 방송 출연을 위해 O월 O일 O시에

TV 홍보 담당자 면

담, 이런 식으로 말이다. 나의 경우 매일의 실행 계획을 세울 때 3P 바인더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빈
틈없는 시간 관리, 체계적인 목표 달성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스케줄러이다. 목표와 구체적인 실
행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데에는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목표가 있으나 장애물을 만난다면?: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까지 짠다고 해도 장애물이 나
타날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장애물을 돌파해야 한다. 장애물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장애
물의 성격과 극복 방법을 차근차근 짚어 가야 한다. ‘비용’이 장애물이라면 운영을 좀 더 알뜰하게 해
서 경비를 마련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직원들의 반대’라는 장애물을 만난다면 직원들이 무엇을 염
려하는지,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장애물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고, 목표와 실행 계획을 재점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할 수도 있다.
나는 그동안 출판사와 작가의 목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고 도중
에 만나게 된 온갖 장애물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과정에서 선의 자체보다 실행 의지가 담
긴 선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하는 작가, 책을 많이 팔고 싶은
출판사를 돕다 보니 우리 회사는 기획 업무에 마케팅 업무까지 더해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되었고, 마
침내 종합 출판 에이전시로서 위상을 갖게 되었다. 상대의 목표를 나의 목표로 삼고 적극적으로 실행
한 결과 내 영역이 넓어지며, 함께 보다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Chapter 3. 선의지 제3법칙 _ 기어코 끝장을 보다
어떻게 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양 사장, 건강 때문에 먹는 게 있다고 전에 말해 준 거 있죠? 나도 사고 싶어요.” 친하게 지내는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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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사 사장님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건강 이야기가 나왔고, 내가 챙겨 먹는 식품에 대해 설명했던 적이 있
었다. 나는 10년 전에 갑상선암 때문에 갑상선을 절개하고 이후 쓸개까지 제거하게 됐다. 졸지에 ‘쓸
개 빠진 남자’가 되고 나서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등 걸어 다니는 종합 병원이 따로 없다. 나를 살피지 않고 오직 앞만 보고 달린 결과인지 싶어서 이제
는 건강에 신경을 쓴다. 주변에서 몸이 좋다는 음식, 건강 보조 식품, 잘 치료한다는 병의원, 한의원
등 추천하는 내용은 모두 체험한다. 지인들은 내가 몸으로 체험하고 알아낸 결론을 귀 기울여 듣고,
내가 좋다고 추천하면 앉은 자리에서 바로 구입하겠다고 나서기도 한다. 덕분에 나는 그 회사의 사장
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본의 아니게 그 회사 홍보 직원이 된다.
나의 홍보 마케팅 방법은 출판사와 작가의 바람을 꼭 이루어 주고 싶다는 선의지와 열정으로 덤벼들어
서 닥치는 대로 사람을 만나고 닥치는 대로 책을 알리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 국내외 출판 아이템을
출판사들과 매칭해 계약하는 일, 그리고 출판 홍보 마케팅에서도 꽤 괜찮은 실적을 올려왔다. 여기에
서는 내가 어떻게 상대방을 설득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왔는지 그 방법을 공개하고자 한다.
설득하고 싶다면 기승전결의 흐름을 타라: “제가 아는 분인데 굉장히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으신데, 사
업이 잘되지 않아 마음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 책에 나온 걸 회사에 적용했더니, 6개월 만에 매
출이 두 배 이상 올랐다네요. 그분도 무척 신기해하더라고요. 여러 명에게 컨설팅을 받았는데도 해결
되지 않은 문제가 이 책을 보고 실마리가 풀렸다는 거예요. 이 책의 작가가 15년 동안 수백 개 회사
를 컨설팅한 결과를 집대성해서 썼으니까 현장에서 유용한 솔루션이 잔뜩 담겨 있는 거죠.”
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항상 경험담을 먼저 들려준다. 대부분 내가 직접 또는
나처럼 상품을 사용해 본 다른 이의 경험담을 말한다. “이 상품은 이러한 장점이 있다”는 상품 설명 대
신 경험담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듣는 사람들에게 가장 와 닿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상품 설명을 시작하면 딱딱하게 들릴 수 있고, 말하는 이의 상업적인 의도가 느껴져 거부감
이 든다. 하지만 경험담은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 자기 얘기 같아서 훨씬 더 효과가 있다. 나와 똑같은
고민이나 문제를 가진 사람이 이를 해결한 방법을 말해 준다는데,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경험담을 말한 후에는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를 ‘기본 정보’, ‘매혹적인 정도’, ‘결정적인 정보’라는 세
그룹으로 구분해 차례로 제시한다. 경험담 후에 바로 붙여서 제시하는 것은 상품의 ‘기본 정보’이다.
책이라면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책의 분량은 어떻고, 어느 분야인지,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등을
말한다. 경험담과 기본 정보를 제공한 후에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어떻게 느꼈는지 물어본다.
일방통행식 전달만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 따라서 소비자가 기본적으로 제공받은 정
보를 충분히 곱씹으면서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질문을 던지기도 하
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라고 하면서 여유 있게 대처해야 한다.
어느 정도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에는 ‘매혹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이라면 해외
의 어떤 나라에 수출됐다거나, 반대로 해외 번역서인 경우 그 나라에서 베스트셀러 몇 위라거나 혹은
몇 부가 팔렸는지 등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품에 호감을 더해줄 정보를 알려 주면 된다. 작가에 대한
특이 사항, 책 내용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 등도 좋다.
매혹적인 정보를 제공한 후에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결정적인 정보의 역할은 소비자
들의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최종 결정을 내릴 때 결정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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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애에 시달리기 쉽다. 하다못해 “오늘 뭐 먹을까?”라는 사소한 고민에도 숱한 생각을 한다. 이럴 때 누
군가 “부슬부슬 비도 내리는데 뜨끈한 감자 옹심이 어때요?”라고 말해 주면 한결 결정하기 쉬워진다.
지금은 너무나 많은 콘텐츠가 있어서 고르기가 힘든 시대다.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
공하면 상대방이 최종 선택을 하기가 수월해 진다. 결정적인 정보로는 역시 수치화된 데이터가 효과적
이고, 해당 상품에 대한 가장 최신 사례,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와 해당 상품을 연결한 분석, 유사 상품
의 실적, 이 원고(책)을 계약하고 싶다는 출판사와 이미 연락하는 중이다 등등 상대방이 조바심을 낼
만한 내용도 좋다.
이상이 내가 사용하는 설득법으로, 기승전결의 흐름이 있어서 ‘기승전결 설득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들에게 말할 때 이처럼 논리적인 흐름을 타야 상대가 귀를 기울일 수 있다. 기승전결 설득법에 자
신감을 곁들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실제로 나는 소개하는 상품마다 최고라고, 베스트셀러가 될 거
라고 말한다. 내 상품에 대한 강한 확신 그리고 잘될 것이라는 믿음이 합쳐져 좋은 에너지가 만들어지
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출판사, 작가, 우리 회사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
다. 그래서 언제나 내 상품에 좋은 마음,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고자 노력한다. 사람의 경험담에 디테일
한 정보를 더하고 거기에 자신감까지 얹었을 때, 즉 논리적인 말의 흐름에 감성을 적절하게 조화시켰
을 때 소비자를 설득하는 힘이 생긴다는 점을 기억하자.

Chapter 4. 선의지 제4법칙_선의지를 가진 사람들과 연대하기
선의지를 가진 이들과 연대하는 방법
사람은 홀로 있을 때는 나약하다. 하지만 작은 촛불이 모여서 커다란 횃불이 되는 것처럼,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의지하고 도우면 커다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 그래서 난 모임을 적극 권한다. 물론
사람들이 모인다고 해서 다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서로 시너지가 날 만한 모임은
따로 있다. 나는 주변의 선한 이들과 연대하는 온오프라인 모임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서로의 발전을 응원하고 콘텐츠를 쌓아 가는 스터디 모임: 우리 회사는 2012년부터 국내 작가들과 출
판 기획을 해서 출판 계약을 성사시키는 업무를 진행해오고 있다. 여기에 2016년 10월부터 책 쓰기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작가들, 특히 신인 작가들과 더 많은 접점을 이루어 가고
있다. 출판 아이템을 기획하고 목차와 샘플 원고, 기획안을 만들어 출판사들에 소개해 계약을 성사시
키고, 작가가 원고를 잘 집필할 수 있도록 도우며, 출간 후 홍보 마케팅과 판매 부수와 인세 보고까지,
책을 직접 만드는 것만 빼고 출판의 전 과정에서 작가들과 수시로 소통한다. 그렇게 분주하게 지내다
가 출간 후 대략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차츰 연락이 줄어들고 4, 5개월이 넘어서면 정기적인 안부 연락
과 판매/인세 보고를 하는 정도의 사이가 된다.
작가들 중에 좋은 분들이 너무 많은데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자주 볼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작
가들 역시 함께하고 싶은 이들이 많은데 그럴 만한 장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나에게 이야기를 전해 왔
다. 특히 책 쓰기 수업에 참여했던 분들이 종강 이후 후속 모임을 갖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다. 그래서
나는 작가들에게 모임을 만들면 후원해 드린다고 적극 권했고, 여러 모임이 만들어졌다.
내가 직접 참여하는 모임도 있는데, 이는 홍보 마케팅 창구로서 분명한 목적을 가진 것이다. 모두 책
을 출간한 작가들로, 함께 연대해서 책 홍보를 해 나가자는 게 목적이다. 방송국에 인연이 있는 분,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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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육업계에 발이 넓은 분, 기업 교육 담당자 및 도서관 사서들과 친분이 있는 분, 파워블로거, 팟캐스트
진행자, SNS 마케팅 전문가 등 개개인의 역량과 개성이 강한 분들이 모여 있다. 물론 이 모임은 당장
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다행히도 이 모임의 참석자들은 모두 선의지가 있어서 타인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정기적인 모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 사태
가 끝나면 다시금 활발하게 모일 예정이다.
다양한 이들과 소통하며 지식과 교양을 쌓는 독서 모임: 나는 8년 전에 강규형 대표의 책 기획 차 처
음으로 양재나비(강규형 대표가 이끄는 전국 규모의 독서 모임 ‘나비’가 있다. 양재나비는 본진에 해당
한다)에 참여했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정말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른 새벽 한자리
에 모여 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늘 책과 작가와 가까이하는 직업이지만 훨씬 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 나보다 훨씬 어린 청소년들까지 만날 수 있는 모임의 매력에 푹 빠졌다.
6년 전에는 아예 독서 모임(우리 회사가 서울시 마포구에 있어 ‘마포나비소풍’이라고 이름을 붙였다)을
만들어 2주에 한 번씩 회사 사무실에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빈 공간에 60 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을 별도로 마련했고, 매 모임마다 간단한 간식도 제공한다. 참여 인원이 점차
늘어나면서 광명하늘소풍, 지우소풍, 강남행복소풍 등 세 개의 모임이 추가로 만들어졌다. 단톡방과
인터넷 카페를 통해 책을 공지해서 미리 읽도록 하고, 당일에는 서로 토론하고 작가 강연도 듣는다.
우리 회사가 기획한 책, 책 쓰기 강좌를 통해 탄생한 책이 주요 대상인데, 꼭 우리 회사와 관련이 없더
라도 내용이 좋으면 선정해 함께 나눈다.
처음 독서 모임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을 때, 회사 직원들의 반대가 컸다. 하지만 나는 독서 문화 확장
이라는 사명감으로 모임을 추진해나갔다.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그야말로 계급장을 떼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독서 모임 말고
어디에 있을까? 게다가 저자 직강을 통해 풍부한 지식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쌓기를 바
라는 사람들에게 독서 모임은 그야말로 최적의 장소다. 자신의 직업, 늘 만나는 사람들하고만 교류하
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인맥을 쌓고 싶다면 독서 모임에 참여할 것을 권한다.
시공간 제약이 없는 소통의 장, 인터넷 카페ㆍ유튜브 채널: 이제는 인터넷을 빼놓고 소통을 말할 수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비대면 소통은 더더욱 힘을 얻고 있다.
나는 2006년부터 서평 카페 ‘책과 콩나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출판사에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책을 홍보할 수 있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게 된 것이다. 당시 서평 카페가 여
러 곳이 있었지만, 책콩처럼 기업이 전담 직원을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곳은 드물었다. 그러다보
니 그동안 수차례 네이버 대표 카페에 선정되었고, 이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서평 카페로 자리매김하였
다. 책콩이 인기 카페가 되자 광고 문의도 많았지만, 나는 우리 카페가 상업적으로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 거부했고 큰 금액을 줄 테니 카페를 팔라는 제안 역시 거부했다. 많은 운영비가 들고 누가 칭
찬해 주는 것도 아니지만 출판사에 도움이 된다는 뿌듯함으로 지금까지 책콩을 운영 중이다. 서로가
서로를 도와줄 때 진짜 오래가는 관계가 되는데, 이것만으로도 책콩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나는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만남을 이어 왔다. 한때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을 자랑처럼 여기던 시절
도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소비적ㆍ과시적ㆍ허세적인 인맥을 쌓을 필요는 없다. 어떤 만
남의 장을 선택하든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고 진심으로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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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며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주고 기꺼이 채워 주는 만남을 이어 나갈 때, 어느새 내 곁에는 선의지
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Chapter 5. 선의지 제5법칙_어떤 순간이 와도 긍정하다
어떻게 그 상황에서 웃을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웃는 얼굴로 살아왔다. 하도 잘 웃어서 “고생한 적 없는 사람 같다”, “귀하
게 컸나 보다”라는 말까지 듣는다. 눈칫밥을 먹고 자랐으면서도 고생한 티 없이 방글방글 웃고 다니는
이유는 내 처지를 원망한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나를 이렇게 고생하게 한 부모를 원망하지 않았
고 어려움을 내 삶 자체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반드시 이겨 내서 잘 살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어차피
난 이겨 낼 사람, 성공할 사람이라고 믿었기에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넘어갈 수 있는 산’이라고 여겼
다. 한 마디로 나는 본래부터 긍정적인 성향이었던 것 같다.
물론 연속되는 고난 앞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날 많은 사
람들이 좌절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절망감이 더 깊어지고, 가슴속 선의지의 불도 꺼져 간다.
내가 살아남기도 힘든 세상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살면서 역경이란 녀석을 만나지 않을 수는 없는 만큼, 역경을 대하는 기본자세가 중요하다. 윈스
턴 처칠은 “낙관적인 사람은 고난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적인 사람은 기회에서 고난을 본다”라고 말했
다. 아무리 거친 풍파가 몰아닥쳐도 긍정적인 마음만 있다면 이겨 낼 수 있다. 거친 가시밭길 속이라
도 발을 디딜 틈을 찾을 수 있다.
‘어떤 생각’에 나를 맡겨야 할까: 어느 날 관리부 직원이 사색이 되어 내 방으로 들어오며 “아무래도
이번 달 직원들 월급 지급하기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 나는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
를 맞았다. 당시 우리나라에 벤처 투자 붐이 일었고 나 역시 그 붐에 편승해서 투자를 받아, 온라인 번
역 교육 사이트를 만들었다. 투자를 받은 데다 사업을 빠르게 성공시킬 마음에 광고를 마구 집행했다.
수익이 제대로 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돈을 계속 써 대니 투자금은 금새 바닥이 났고, 급기야 어음까지
발행했다. 그때 나는 어음의 무서움을 미처 몰랐다. 겁 없이 뿌려댄 어음의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자
금을 마련하느라 허덕댔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급기
야 “직원들 월급을 지급하지 못할 것 같다”라는 말까지 듣게 된 것이다. 나는 마음을 굳게 다잡고 모
든 직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그리고 회사의 자금 상태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제가 회사를 잘못 운영해서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절대 여러분
의 월급이 밀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저를 믿고 함께 열심히 일해서 이겨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월급을 밀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빚을 내서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
고 상여금까지 빠짐없이 챙겼다. 뿐만 아니라, 그해 말에 전 직원이 함께 스키장으로 2박 3일 야유회
를 갔다.
회사 경영이 안 좋은 상태에서 배짱 좋게 돈을 썼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나는 직원들에게 잘될
거라는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을 전해 주고 싶었다. 자금난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CEO가 코빠뜨리
고 축 늘어져 있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보다 잘될 거고, 이겨 낼 거라는 마음을 전해 주는 게 사
태 수습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언제나처럼 웃으면서,
평소보다 몇 배 더 뛰었다. 내 사정을 알고 있던 지인이 의아해하면서 “아니, 어떻게 이 판국에 양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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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장은 웃고 다녀요?”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나는 “웃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라며 또 웃었다. 내 머릿
속에는 ‘극복할 거야, 이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 낼 거야!’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인
지 직원들도 악착같이 일해 주었고, 1년 만에 우리 회사는 무사히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후 난
다시는 어음을 발행하지 않는다.
사람이 살다 보면 얼마든지 어려운 일을 만난다. 나처럼 스스로 잘못해서 만나기도 하고,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날벼락 같은 일을 만나기도 한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역경을 만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역경을 대하는 태도다. 특히, 회사가 어려움을 만났을 때 CEO의 태도는 회사의 존폐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내 마음을 어디에 두든 과거는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역경을 만났을
때 부정적일수록 수렁에 빠지고, 긍정적일수록 수렁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자 당신은 어디에
마음을 둘 것인가?
선의지를 가진 이들에게 추천하는 습관 _ 내 안의 요괴를 물리치는 ‘철학’ 한 스푼
왜 사는지를 묻는 질문에 “태어난 김에 산다”라고 답하기도 하는데 곱씹을수록 맞는 말 같다. 누구나
‘태어날 결심’을 하고 엄마 뱃속에서 나온 건 아니니까…. 그런데 삶의 시작은 ‘태어났으니까 산다’하라
더라도, 살아가면서 ‘태어난 목적’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나의 경우 삶의 첫 목표는 ‘잘 살아남아서
성공하는 것’이었다. 가난을 혹독하게 겪은 탓에 나는 반드시 잘살겠다고 이를 악물고 일했다.
차츰 경제적 형편이 나아지고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고 나니 ‘다음 목표’가 자연스럽
게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이렇게 ‘오매불망 성공만을 좇으며 사는 게 맞는 것일까, 좀 더 의미 있는 일
을 할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것이 내가 독서에 빠져들고 철학을 공부하게 된 계
기이다. 오랫동안 책 한 권 읽지 않던 내가 2013년에 독서를 시작하고 2년쯤 되었을 때 철학책에 손
을 댔다.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을 읽고 철학적 사고와 생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했다.
철학 공부를 시작한 지 6년이 되는 지금, 내 존재의 이유를 찾아가고 있다. 물론 선의지를 가지고 일
하고, 선의지의 사람들과 연대한다고 해서 만사가 다 잘 풀리는 것은 아니다. 선의로 시작했는데 일이
꼬이고 실패하면 다시 잘해 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기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철학을 통해 내 삶
의 목적과 존재 이유를 생각하게 되면서, 역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역경을 통해 더 성숙하고
단단해진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만약 철학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성공을 제1목표로 두고
나날이 강퍅해져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철학 공부가 글쓰기와 더불어 선의지를 가진 이들
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철학을 통해 삶의 이유와 목적을 알게 되면, 정신이 더욱 건
강해지고 어려움을 이겨 낼 힘을 얻는다. 보다 많은 선의지의 사람들이 철학을 통해 더욱 단단한 마음
을 갖게 되길 바란다.
철학, 어떻게 시작할까?: 철학(Philosophy)은 Philos(필로스, 사랑)와 Sophos(소포스, 지혜)가 합쳐진
단어로, 지혜를 탐구하고 사랑하는 학문이다. 내가 철학을 공부할 것을 권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철학
이 너무 어렵다고 말한다. 나도 처음에 철학 공부를 시작했을 때, 너무 어려워서 저 멀리 도망치고 싶
었으니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꾸준함과 끈기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내가 아닌가?
나는 우선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판단력 비판』 뿐만 아니라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 『성
의 역사』, 『감시와 처벌』, 스피노자의 『에티카』, 노자의 『도덕경』 등 총 120강의 수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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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총 3년 정도의 기간이었다. 강의를 다 들으니, 철학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
었다. 책이 쌓여 가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처음엔 나와 동떨어진 세상의 사람들처럼 보였던 철학자들
이 나와 같은 세상의 사람들로 보이게 되었고, 철학자들의 성찰을 통해 현재 내가 사는 세상의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철학 공부를 하면 선의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질 수 있고, 시련이나 역
경에 대처하는 자세도 달라질 수 있다. 철학을 알기 전과 후의 세상, 그리고 나의 모습은 놀랄 만큼 달
라져 가고 있다.
철학을 공부하면 나와 타인 그리고 우리가 공존하는 세상에 대해 깊이 있게 사고할 수 있게 된다. 어
떻게 사는 것이 진짜 행복한 삶인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 주변에 큰 성취를 이루고도 불행한 이가 얼
마나 많은가? 성공의 정점에 서도 함께 축하하며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 철학은 성취해 나가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해 준다. 그렇기에 선의지를 가진 이들에게 철학은 반드시 필요한
공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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