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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by Casey,Riley 2021.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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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쥔 지음 / 오월구일
이 책의 큰 주제는 ‘개인의 성장’이다. ‘개인의 성장이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저자가 조
금 먼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생의 선배로서 지금껏 경험하고 느껴온 바를 이제 막 자신의 운명을 만
들어 가기 시작한 젊은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우쥔 지음

▣ 저자 우쥔
우쥔은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성공한 사업가다. 중
국 칭화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구글 초창기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투자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을 포함하여 그가 집필한 다수의 저서는 중국과 미국에서 출간되어 최상위권 베스트셀러에 올랐
으며, 2019년 국내에서 출간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는 당해 전 서점 베스트셀러를 기
록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 『스마트 시대 무엇부터 해야 하나』, 『수학의 아름다움』이 있다.



▣ Short Summary
살다 보면 삶의 단계마다 새로운 고민이 찾아온다. 첫 직장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이직할 땐 무엇
을 고려해야 하지? 왜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열심히 살아도 정체된 기분이 드는 걸까? 투자라도
해야 하나? 투자는 또 어떻게 하는 거지? 성공한 인생은 무엇이고 성공한 사람들은 나와 무엇이 다른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에 정답은 없지만 인생의 선배로서 경험을 들려줄 순 있다. 구글 초
창기 핵심 멤버로 커리어를 시작해 중국 최대 IT기업이자 세계 최대 게임 회사인 텐센트 부사장, 성공
한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까지, 끊임없이 성장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바
탕으로 고민 많은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을 아낌없이 이 책에 담았다.

▣ 차례
들어가며 : 『실리콘밸리에서 온 편지』에서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까지

PART 1 일과 직장
1장 직장이라는 사회
첫 직장 선택하는 법 / 커리어에도 급이 있다 / 직장 생활을 망치는 네 가지 인식 / 당신이 더 높이 올
라가지 못하는 이유 /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
2장 일을 대하는 자세
거짓 노동을 경계하라 / 1만 시간의 노력이 성공에 도움이 될까? / 문제를 해결하는 세 번의 도끼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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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구글의 목표관리법 / 마지막 한 걸음이 중요한 이유
3장 직장인의 의사소통
말과 일의 공통점 / 어떤 상황에도 통하는 말하기 기술 / 어떻게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가 / 발표를 잘
하는 법

PART 2 투자와 경영
4장 경제적으로 사고하기
츠타야 서점이 성공한 이유 / 선택의 폭을 줄이는 전략 / 반드시 성공하는 제품의 3단계 법칙
5장 투자의 정석
돈에 대한 올바른 인식 / 일상 속 리스크 의식 / 입문자를 위한 투자의 기본 원칙 / 투자를 할 때 범하
는 오류들 / 상황과 목적에 맞는 투자 전략 /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여섯 가지 투자 원칙
6장 대가의 지혜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경영관 /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 동양 최초의 경제학 논문 《화식열전》
/ 영업 고수의 비밀

PART 3 인생과 식견
7장 인생을 바꾸는 사소한 습관
수박과 참깨 / 빼기의 미학 / 천재와 보통 사람의 차이 / 마라톤을 완주하는 방법 / 운에 관하여
8장 식견을 논하다
장자와 식견을 논하다 / 독서의 의미 / 우리는 18세기 사람들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 죽음을 향
해 살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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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우쥔 지음

직장이라는 사회
당신이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
나는 얼마 전 있었던 독자들과의 만남에서 많은 젊은 직장인들이 이러한 문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날 인터넷 미디어 분야에 종사하는 한 젊은 엔지니어가 내게 커리어 발전에 관한 질문을
했다. 나는 그의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사람들이 당신 회사 사이트에서 30분짜리 영상을 한 번 볼 때마다 광고비를 얼마나 받나요?” 그러자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엔지니어라 얼마를 받는지 모릅니다.” 내가 다시 물었다. “그럼 회사 콘텐
츠의 광고 클릭률은 얼마나 되나요?” “글쎄요, 그 문제라면 채널 담당자나 사용자를 관리하는 분들이
더 잘 알 것 같은데요. 아니면 광고 제작하시는 분들이 .”
이 엔지니어는 단 두 개의 질문에 수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먼저 제품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로서 회
사의 수익이나 광고 등에 대해 숙지하라는 지시가 없었어도 이 정도 기본 지식들은 알고 있어야 한다.
예전에 한 회사의 대표를 만났을 때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그는 광고비와 클릭률은 물론 전반적
인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회사의 대표니까 당연히 알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로서 제품의 기본 수입 현황조차 모른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회사 대표는 될 수 없을 것이다.
제품 개발자로서 자신이 만든 제품의 수익이 얼마인지 모른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제품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제품이 폐기되고 다른 부서
로 옮겨진다. 둘째, 제품이 폐기되고 회사에서 해고당한다. 셋째, 대표가 선의를 베풀어 손해가 나는
제품을 계속 유지하지만 결국 회사가 막심한 피해를 입고 문을 닫아 실업자가 된다.
어떤 상황이든 좋은 결말은 아니다. 이 엔지니어가 일하는 회사도 위의 세 가지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회사의 유일한 제품이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데 정작 제품을 개발한 엔지니어
들은 이 문제는 나 몰라라 한 채 기술 개발에만 신경을 쓴다. 나중에 해고를 당하거나 다른 부서로 전
출당할 때야 비로소 후회를 해보지만 그때는 이미 늦는다. 사실 오래전부터 전조증상은 뚜렷하게 나타
났지만 그들만 문제를 보지 못한 것이다.
이 엔지니어의 또 다른 문제점은 질문을 했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 후
로 이어진 기술적인 질문들에도 그는 보통 사람들은 알아듣기 힘든 복잡한 정보들만 늘어놓았다. 그는
분명 내가 대기업에서 온라인 광고 업무를 했었기 때문에 광고효과에 영향을 주는 각종 요소들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을 거창하
게 설명하는 것은 시간 낭비였고 심지어 진짜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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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가장 효과적인 소통 방법은 필요한 답을 먼저 제시하고 그 다음에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다. 내 질문의
의도는 그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함이었으므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없다면 장황한 설명 대신 자신
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어야 한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 필요
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엔지니어가 광고 클릭률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 이유는 조건이나 상황
에 따라 클릭률이 달라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회사에서 개발하는 제품의 클릭률은 가장
안 좋을 때 0.5~1% 정도이고, 가장 좋을 때도 2%를 넘지 않는다. 이렇게 격차가 크지 않을 때는
0.5~2%라고 대답하면 된다. 나는 그날 상세한 수치를 기대했다기보다는 대략적인 범위를 알고 싶었
을 뿐이었다.
그럼 유독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 다른 것들을 잘 모르는 것일까? 다른 전문가들과 이야
기를 나눠본 결과 이런 사람들은 어느 직종에나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문제는 자신이 현재 칠하고 있
는 네모 칸만 바라보는 데 있다. 두 발자국만 뒤로 가서 보면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는다. 어떤 때는 눈앞에 있는 네모 칸을 정말 잘 칠했다고 생각해도 뒤로 물러나 큰 그림을 보면 자
신의 생각과 방법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전문성도 뛰어나고 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더 높
이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처럼 큰 그림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을 대하는 자세
거짓 노동을 경계하라
구글 등 미국 기업에서는 매일 성과 없이 일하는 사람을 ‘pseudo worker’라고 부른다. 직역하면 ‘거짓
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해도 아무 성과가 없다. 예전에 중
국의 지식플랫폼 뤄지쓰웨이의 뤄전위 회장과 거짓 노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때 우리
는 IT업계에서 거짓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① 회사에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사용자들에게 업그레이드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 예를 들
면 인터넷 산업에서 어떤 제품의 기능 혹은 디자인의 수명 주기가 3개월이 채 안 된다면 이 제품은 거
짓 노동으로 개발된 것이다. ②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데도 굳이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거나 심지어 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데도 수작업을 한다.
③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시행착오를 통해 맹목적으로 답을 찾는다.
④ 제품을 만들 때 사전에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출시 이후 계속 보완 작업을 한다. 이런 사람
들은 자신의 실수를 찾고 이를 만회하는 데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 붓는다. ⑤ 제한된 자원을 95%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지 않고 전혀 중요하지 않은 5%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낭비한다. ⑥ 회의 때마
다 불필요한 사람들을 불러 모으거나 불필요한 회의에 계속 참석한다.
한편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영 방식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다. 그들은 직원들을 평가할 때 오로지 얼마
나 많은 성과로 회사에 기여했는지를 본다. 다시 말해 평소에 얼마나 바쁘게 오랜 시간 일을 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야 직원들의 거짓 노동을 방지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건 다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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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같은 두 가지다. 첫째,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일
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끝도 없이 쌓여 있는 일 중에서 회사에 정말로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
인지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 지식형 기업일수록 관리자는 직원들의 모든 업무를 세세하게 관리할 수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그런 기업일수록 직원들의 능동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면 최대수혜자는 결국 자기 자신이 된
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직원들이 업무 환경, 주변 사람들, 기회 등에 불만이 있으면 소극
적으로 일하게 되고,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거짓으로 일하는 사람이 된다. 심지어 어떤 직원들은 위에
서 지시 받은 일들만 수동적으로 하면서 그중에서도 가장 쉬운 일만 골라서 한다. 회사에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난이도가 높은 일들은 일부러 피하는 것이다. 상사가 일을 잘 하고 있냐고 물으면 그들은 정
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왜 중요한 업무들은 하지 않
았냐고 물으면 너무 바빠서 미처 할 시간이 없었다고 대답한다. 이는 결국 자기 무덤을 파는 셈이다.
성과 없는 거짓 노동을 많이 하다 보면 개인의 발전은 더뎌지고 능력은 오히려 퇴보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일들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실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은 일
일 때가 많다. 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낭비하고 있다. 그러니 만약 일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면 우선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자신
이 하고 있는 일들을 한번 정리해보기를 바란다. 그런 다음 회사의 발전과 자신의 능력 향상에 모두
도움이 되는 일부터 먼저 끝내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분명 직장 생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직장인의 의사소통
어떤 상황에도 통하는 말하기 기술
일레인 차오는 중국계 미국 정치가로, 부시 대통령 시절에 노동부 장관을 지낸 미국 역사상 첫 중국계
장관이었다. 일레인 차오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식 교육을 받았다. 많은 여
성들이 결혼 후에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하는 것과 달리 일레인 차오는 일찌감치 정치계에 입문했고 부
시 대통령 부자와 친분을 쌓았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 정치가로서 늘 ‘미국 역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공화당 자문 위원이었던 일레인 차오는 또다시 교통
부 장관에 임명되었다. 그 이후 그녀는 ‘서로 다른 민족 간의 평등’이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로 TV 인터
뷰를 하게 되었다.
그날 인터뷰에서 일레인 차오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인 이민자와 민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리낌없
이 이야기했다. 그녀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불법 이민을 무분별하게 허용해준 것과 아
프리카와 라틴계 이민자들을 우대하고 아시아인들을 차별한 정책에 관해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일부 대
학의 불공평한 입학 정책과 자기 민족을 위해 목소리를 내지 않는 캘리포니아 주 아시아계 정치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렇게 신랄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레인 차오의 인터뷰는 그 누구에게도 반감을 사
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인터뷰 내내 그녀의 말투가 굉장히 온화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정치인
이 연설을 할 때 느껴지는 선동적인 어감이 아니라 마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차분했다. 그
동안 나 역시 말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녀의 인터뷰를 듣고 나서는 정말 감탄할 수밖
에 없었다. 그리고 역대 대통령들이 그녀를 신임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6–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나는 일레인 차오의 인터뷰를 보면서 그녀의 말하기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① 관점이 굉장히
명확했다. ‘~일 수도 있다’ 같은 모호한 논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을 비판할 때도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② 상대방의 관점을 긍정하면서도 사실적인 예를 들어 그들의 실제 행동이 관점에
위배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③ 다른 사람을 비판하더라도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고 ‘불평등’이라는 단어
를 언급하거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직접 표출하지 않았다. 그래서 비판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반
감이 생기지 않으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처우가 공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실히 표현했다.
④ 아시아인의 공헌과 마땅히 받아야 할 이익에 대해 이야기할 때 태도가 굉장히 당당했으며 이것은
아시아인이 훌륭하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는 사실을 분명히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랑은 부
끄러워서 제대로 말을 못하고, 남을 비판할 때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거나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레인 차오는 이와 정반대였다.
나는 그녀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비판하는 방법 등 유용한 말하기 기술을 배울 수 있
었다. 중국에는 ‘선비 한 사람이 십만 용병을 이긴다’는 말이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건
무력이나 권력을 앞세워 목적을 달성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말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것은 문명의 진화를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사고하기
츠타야 서점이 성공한 이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갔다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오는 현상은 경제와 사회가 충분히 발달한 후
나타나는 필연적인 결과다. 다만 문제는 오늘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데만 집중해 있고 그 반대는 간과한다는 데 있다. 거기에 더 많은 상업적 기회가 숨어 있는데도 말이
다.
이러한 추세를 읽고 현실에 잘 접목한 사람이 바로 일본 츠타야 서점의 창업주 마스다 무네아키다. 일
본인들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민족 중 하나다. 일본의 지하철을 타보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워크맨과 CD 플레이어 그리고 휴대용 게임기가 등장하면서 젊은층의 독서
량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동시에 출판 산업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마스다 무네
아키는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히라카타 시에 츠타야 서점을 열었다. 그러나 사실 서점에서 취급하는
책과 영화, 음반 등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였을 뿐, 이를 통해 돈과 시간의 여유가 있는 사
람들을 위한 생활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일본인들의 주거면적은 넓은 편이 아니어서 주말에는 보통 바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 마스다 무네
아키는 이 점을 참고해 사람들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츠타야
서점을 지을 때 그는 서점이 될 건물과 함께 주변의 건물 두 채를 더 매입하고, 서점의 공간 일부를
여러 상점에 임대해서 하나의 생활공간을 구축했다. 그리고 이 공간을 CCC(Culture Convenience
Club)라고 불렀다. 여기에는 맛있는 음식점도 있고 고급 상점들도 있어 온 가족이 이 안에서 하루 종
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츠타야 서점은 그 자체로도 굉장히 특색 있고 매출도 높은 편이었지만, 진짜
수익은 부동산, 즉 입점한 상점들로부터 받은 임대료에서 나왔다.

-7–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흥미로운 점은 츠타야 서점이 유명해지고 상업적으로 성공한 시기는 인터넷 산업이 부흥한 이후라는
것이다. 1999년 아마존이 일본에 진출하기 1년 전, 마스다 무네아키는 모든 자산을 츠타야 서점의 온
라인 사이트를 구축하는 데 쏟아 부었다. 과연 그가 오프라인 서점을 포기하려는 계획이었을까? 절대
아니다. 츠타야 서점 홈페이지에서는 아마존처럼 책을 구입하고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었지만, 진짜
목적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불러 모으고 그들이 실물 서점에서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
이었다. 실제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아마존이나 징둥 같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라기보다는 음식이나
생활의 팁을 소개하는 사이트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늘날 츠타야 서점의 회원은 7천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의 전체 인구가 1억 명이 조금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다. 마스다 무네아키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시너지 효
과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CCC가 최적의 선택이었습니다.” 이후 CCC는 일본에 10개가 넘
는 서점과 1만 개에 가까운 가맹점을 열었다. 가맹점에서는 문화 용품 판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여가
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찻집 등도 운영하고 있다.
마스다 무네아키의 성공 경험을 연구하고 종합한 결과, 나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첫째, 상업의 본질은 사람들이 돈과 시간을 아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쓰게 만드는 것이다. 사
람들이 기꺼이 돈과 시간을 쓰게 만드는 것은 일종의 예술이고 마스다 무네아키는 그 일을 해낸 예술
가다. 그러나 돈을 벌고 싶다고 마스다 무네아키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면 안 된다. 둘째, 사람은 본
래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시대’라고 하면 다들 온라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데 그럴수록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물의 본질에서 출발해 고민하다 보면
생각 없이 남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마스다 무네아키가 신기술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것이다. 그에게 인터넷은 목적이 아니라 수
단일 뿐이었다. 그는 플랫폼의 회원 수를 늘리는 데 인터넷을 사용했다. 만약 인터넷이 없었다면 츠타
야 서점과 CCC의 커다란 성공도 없었을 것이다. 마스다 무네아키는 엄청난 돈을 투자하지도 않았고
자신이 하려는 일을 애써 과대하게 포장하지도 않았다. 그의 성공은 독립적인 사고와 상업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투자의 정석
돈에 대한 올바른 인식
내가 여기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인생에서 돈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가 아니라 바로 돈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서다. 내가 돈을 대하는 태도, 즉 금전관은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돈은 신이 나에게 잠시 맡긴 것일 뿐 나중에 다시 돌려줘야 하는 것이다: 고대 제왕들은 거대한 묘에
수많은 부장품들과 함께 묻혔는데 도굴꾼들을 장려한 것 외에는 좋은 점이 아무것도 없었다. 차라리
유럽의 군주나 용사들처럼 성당 안에 비석 하나 놓고 묻혔다면 안식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돈은
원래 신이 우리에게 잠시 맡겨놓은 것이기 때문에 쓰고 남은 것은 나중에 모두 가져간다. 사람들은 자
신의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면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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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사람은 모두 능력에 한계가 있다. 자신의 한계 내에서 노력을 할 때 가장 효율이 좋고, 한계에 근접할
수록 효율은 떨어지며, 한계를 초과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헛수고인 경우가 많다. 돈을 버는 일도 마찬
가지다. 자신의 한계를 초과하면서까지 돈을 버는 것은 수익은 있을지언정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에
합리적이지 않다. 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인생을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돈은 제대로 사용했을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 돈의 본질은 무엇일까? 돈은 각종 자원의 소유권과 사
용권을 계량화한 것이다. 여기서의 자원은 물적자원과 인적자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와 같
은 보석을 비롯해 토지, 자동차, 집 등이 물적자원이라면 자동차를 만드는 엔지니어의 시간, 당신이 고
용한 가사도우미의 시간, 미용사와 세공사 등의 시간이 인적 자원이다. 결국 돈의 많고 적음은 그 사
람이 활용할 수 있는 사회자원의 총량을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돈의 본질을 이해했다면 ‘돈은 제대로 사용했을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는 말의 의미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사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고, 사회자
원을 잘 활용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돈과 자원의 선순환이며 돈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이럴 때 구현된다.
돈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늘을 가장 잘 보낼 수 있는 곳에 돈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생을 즐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미래가 바로 오늘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돈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오늘이라는 좋은 기반을 다져놓으면 당연히 좋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늘을 희생해가면서까지 저축을 할 필요는 없다. 이것이 바로 돈에 관한 나의 두 번
째 관점이다.
돈과 물건은 나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지 골칫덩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세상 어떤
물건이든 그것을 얻으려면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돈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원하는 것은 뭐
든지 손에 넣고 싶어 한다. 그러나 원하는 것을 모두 손에 넣으려고 하면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하고
심지어는 기존에 갖고 있던 무언가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이 점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
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갖고자 애쓰기 전에 먼저 그것이 나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것
인지 아니면 골칫덩이가 될 것인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이 아무리 좋아하는 물건이라고 해도
그것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것이 돈에 대한 나의 세 번째 관점이다.
돈은 벌어서 생기는 것이지 아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늘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해결 방법은 많이 벌거나, 적게 쓰거나 둘 중 하나다. 근본적으로 돈이란 벌어서 생기는 것이지 아껴
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 버는 효율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일하는 시
간을 늘려 돈을 버는 방법은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 사람이 일하는 시간을 늘려 더 벌 수 있는 돈은
아무리 많아도 두 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큰돈을 버는 사람들을 보면 시간당 돈 버는 효율
이 보통 사람들보다 세 배, 네 배 혹은 수십 배 높으며 심지어 그 이상인 경우도 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또 한 가지 비결은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돈이
자원을 계량화한 것이라면 희귀한 자원일수록 가치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만약 다른 사람들
에게 없는 기술을 갖고 있다면 나 자신이 바로 희귀한 자원이 되는 것이다.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기술
은 더 이상 가치가 없다. 컴퓨터 기술도 전문 엔지니어 수준이 아니라면 간단한 코딩 정도는 굉장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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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흔한 기술이 될 것이다. 창업을 하든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든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만 효율
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
번 돈을 모두 쓰는 것은 어렵지만 어딘가에 쏟아 붓는 것(투자, 투기)은 쉽다: 이것은 돈에 관한 나의
마지막 관점이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미국 19세기의 대문호 마크 트웨인은 평생
글을 써서 번 돈을 섣부른 투자 때문에 모두 잃고 말았다. 아무리 돈이 많은 재벌도 한 세대 혹은 두
세대 만에 파산할 수 있다. 그들이 돈을 흥청망청 쓰거나 마약이나 도박 등으로 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들이 파산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단 한 가지, 모두 잘못된 투자 때문이다.
컨테이너를 발명한 말콤 맥린은 세상을 바꿔놓은 발명으로 크게 성공해 미국에서 손에 꼽히는 부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파산해 수십 억 달러의 빚까지 떠안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한 번의 석유
투자 때문이었다. 일단 투자에 실패하면 본인의 인생 전체가 무너질 수 있고 심지어는 다음 세대의 운
명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돈을 벌고 싶다는 열망이 클 때는 작은 이익에도 눈이 어두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대가의 지혜
동양 최초의 경제학 논문 『화식열전』
한 국가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세계 역사에 어떤
공헌을 했느냐다. 비록 중국 문명이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 문명보다 늦게 탄생했지만 중국의 조상들
은 세상에 많은 지혜를 남겼다. 2000여 년 전에 벌써 비즈니스 이론에 관해 체계적으로 서술한 책이
있었다. 바로 사마천의 『사기 - 화식열전』이다. 제목을 쉽게 풀이해보면 ‘사업을 하는 이야기’라는 의
미로, 상업의 특징과 그 속에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화식열전』은 역사 속 유
명한 이야기나 사건을 다룬 책이 아니라 사람들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나는 이 책이야말로 사
마천의 모든 지혜가 담겼다고 생각한다.
사마천은 도입부에서 사람은 물질적 즐거움과 정신적 즐거움을 모두 즐기고 싶어하는 천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좋은 통치는 국민들이 마음으로 따르게 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이익을 이용하여 이끄는
것이며, 그 다음은 가르쳐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형벌로 다스리는 것이다. 그리고 최악의
통치는 국민과 적이 되어 다투는 것이다. 이것은 정치뿐만 아니라 교육부터 경영에 이르기까지 보편적
으로 적용될 수 있다.
『화식열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나온다. 물이 깊으면 물고기들이 모여 살고, 산이 깊으면 짐승들
이 뛰어놀며, 사람이 돈이 있으면 인의가 따른다. 부유한 사람이 권세를 얻으면 저절로 세상에 이름이
드러나지만 권세를 잃으면 모두 사라지고 만다. 이렇듯 사람들은 왁자지껄 이익을 따라 몰려들었다가
허둥지둥 이익을 따라 떠나버린다. 오늘날 사람들이 바쁘게 사는 이유도 바로 이 ‘이익’ 때문이다. 사
마천은 이익을 좇는 사람들의 본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한
‘희희양양’이라는 고사도 바로 여기에서 나오게 되었다.
현대 경제학은 ‘이성적이고 상업적인 인간’이라는 토대 위에 세워졌다. 다시 말해 사람은 누구나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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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을 할 줄 알고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분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사마천은 2000년 전에 이
미 간파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 관료든 기업가든 여전히 이러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말에게 풀을 먹이지도 않고 그저 빨리 달렸으면 하는 모순된 환상을 품는다.
사마천은 긴 글의 마지막에 자신의 두 가지 관점을 덧붙였다. 첫 번째는 농사를 짓거나 기름이나 술을
파는 영세 사업도 경영을 잘 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업자들 중에는 새롭고 신선한 개
념만 추구하느라 정작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는 소홀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 두 번째는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도 핵심이 되는 업무가 없으면 사업을 오래 지속할
수 없다며 사업을 할 때 핵심 업무를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했다. 또 상업이란 원래
적자생존이라 능력이 있는 사람은 많은 자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지만 능력이 없으면 사업은 결국 와
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식열전』은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기업가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창업자나 일반 직장
인들에게도 유익하고, 사람의 본성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생을 바꾸는 사소한 습관
빼기의 미학
장자는 중국의 사상가 중 전례 없이 특별한 인물이다. 그는 무한한 상상력과 낭만적인 색채로 자신의
철학적 사상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표현했다. 그의 사상을 담은 『장자』는 흥미롭고 지혜가 충
만한 책이다. 인생의 ‘빼기’도 『장자』에서 배운 지혜 중 하나다. 나는 대학생 때 『장자』의 <양생주>
를 처음 읽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일찍이 ‘유한함’, ‘무한함’, ‘영원함’과 같은 고차원적인
개념을 꿰뚫어봤다는 것에 감탄했다. 장자는 시간이 유한하기 때문에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고, 버리
고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메일을 보내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하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지 묻곤 한다. 나는 시간을 잘 관리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동시에 많은 일을 하지는 못한다.
내가 일을 잘하는 비결(이것이 비결에 속한다면)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일을 적게 하거나 아
예 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대답하면 사람들은 매일 할 일이 정말 많고 그날 반드시 끝내야 하
는 일들이 있는데 어떻게 아무 일도 하지 않냐고 되묻는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건 당신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말한 그 일
들을 당장 하지 않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합니까?” 만약 내게 다른 사람보다 나은 점이 두 가지 있
다면 첫 번째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일의 중요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과감히 포기할 줄 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장자』를 읽고 깨달았다.
사람들은 내게 어떻게 하면 하루에 더 많은 시간을 일할 수 있는지 혹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 물을 때면 이렇게 대답한다.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많은 시간을 일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확보하는 건 어려워요.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일을 줄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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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는 겁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하는 일 중에 꼭 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일이 많아요. 이런 일들
만 하지 않아도 매일 바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겁니다.”
나는 아랫사람에게 일을 시킬 때 그 사람이 감당하기에 조금이라도 벅찬 일이라면 절대 오랫동안 일하
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 일을 하려고 야근까지 한다면 괜한 압박에 마음이 급해져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대충 끝내 버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간혹 승진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 직원들은 무슨 일
을 시키든 ‘할 수 있다’, ‘더 노력하겠다’, ‘주말에도 나와서 하겠다’며 일을 도맡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놔두지 않는다. 만약 그가 여러 가지 일을 도맡아 하다가 하나도 제대로 끝내지 못
하면 결국 회사의 수익은 0이 될 테니 말이다. 차라리 한 가지 일이라도 제대로 해서 1이라는 수익을
얻는 편이 훨씬 낫다.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한 더 적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낮은 수준의 일을
여러 가지 하면 두 배의 시간을 들였을 때 두 배의 수익을 얻지만 한 가지 일에 모든 시간을 집중해
남들보다 더 잘하게 되면 두 배의 시간을 투자하고 열 배 혹은 그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새로 창업한 회사도 마찬가지다. 대개 처음 회사를 창업하는 사람은 앞으로 펼쳐질
자신의 아름다운 미래를 묘사하며 이런 일도 할 것이고, 저런 일도 할 것이라며 자신 있게 말한다. 하
지만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라면 그들에게 일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창업을 할 때는
처음부터 너무 많은 일을 욕심내면 안 된다. 창업 초기에는 자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기업처럼 모
든 일을 다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은 회사일수록 일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비결은 빼기에 있다. 그리고 빼기의 핵심은 일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중요하지
않은 일을 가려내고 그것들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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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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