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순링 지음 / 이터
이 책은 모든 문제 해결의 바이블인 『손자병법』을 현대인의 삶의 각도에서 해설한다. 저자는 『손자
병법』에는 가치 있는 사고방식들이 가득하고 현재에도 적용 가능한 원리들이 무수히 많다면서, 『손자
병법』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승리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우순링 지음
▣ 저자 우순링
국립 타이완 사범대학 국문학과 박사, 타이베이대학 명예교수이며 주밍미술관 관장, 타이베이대학 교
무과장과 중문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주요 연구 영역은 병법, 중국 철학, 미학이다. 예술가에 대한 호
기심으로 예술창작 활동에 직접 참여했으며, 이론적인 연구에만 치우칠 수 없어 주식 및 부동산 투자
에도 직접 참여했다. 재소자의 심리 세계에 대해 알고 싶어 감옥을 찾아 재소자들을 위한 강연도 실시
했다. 모르는 것일수록 더욱 실제로 참여하며 이해하려 한 그는 인생의 어떤 문제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다. 공자, 장자, 손자, 니체, 피카소……. 이들은 그가 함께 문제를 토론하는 친구들이 되
었다.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는 수세미 역시 그에게 생명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친구다. ‘인생은 즐거운
것’이라는 말을 확신하며 날마다 문제 탐색을 위해 또다시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 Short Summary
손자(孫子)는 기원전 6세기경 중국 춘추 시대 제(齊)나라의 병법가다. 본명은 손무인데, 존칭으로 손자
라 한다. 오나라 왕인 합려 밑에서 전군의 장이 되어 총지휘를 맡은 손자는 그 전략과 전술을 총동원
해 서쪽으로 초나라를 격파하고 영성을 점령했으며, 북쪽으로는 제(濟)나라와 진나라를 굴복시키면서
그 이름을 사방에 떨쳤다. 그리고 이 전쟁 체험을 총 13편으로 집대성한 것이 『손자병법』이다.
그런데 『손자병법』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통한다. 왜냐하면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자신의 무대를
창조하고 운명을 개척하도록 우리를 사색의 세계로 인도하기 때문이며, 아울러 사회학, 인생철학, 기
업 관리학과 연계되어 성공적인 인생 처세 가이드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든 문제 해결의 바이블인 『손자병법』을 현대인의 삶의 각도에서 해설한다. 저자는 『손자
병법』에는 가치 있는 사고방식들이 가득하고 현재에도 적용 가능한 원리들이 무수히 많다면서, 『손자
병법』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승리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손자병법』의 핵심은 4가지다. 첫째, 일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태도와
개념이다. 즉, 잘못된 태도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둘째, 진리는 칼과 검이 된다.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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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란 일종의 신앙이며 가치, 시비와 잘잘못을 가리는 가치관이고, 인간관계 처리와 정책 결정의 의거가
되며, 만일 진리로 무장하고 훌륭한 인격을 갖춘 인물이라면 전략과 정책 결정 시에도 급변하는 상황
속에 놀라거나 조급해하거나 초조해하지 않을 수 있고, 이로써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셋째, 실천이야말로 현 상태를 바꿀 기회가 된다. 성공의 길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며, 진정으로 행
동하고, 실행하며, 전략적인 사고방식과 기술이 조화를 이룰 때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넷째, 가장 중요
한 점은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싸워야만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더 넓은 마음
으로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어 대립을 종식한다면 더욱 많은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차례
추천의 말_ 나만의 무대를 만들어 내 운명을 변화시켜라!
1부 당신이 원하는 건 신분? 아니면 미래?
볼거리 많았던 면접, 오나라 궁궐의 군사훈련
쉽지 않은 역할, 백락(伯樂)… 오나라 왕
나는 준비되었습니다… 손자
모두 다 승자
2부 성공 경로도는 생각이 아닌 경험으로 획득한다
손자의 성공 경로도 8단계
여덟 경로, 사실은 한 경로
인생에 득이 되는 계산, 실이 되는 계산
1장 정의 : 문제 대면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
2장 진리 : 가장 큰 영향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3장 하늘 : 변화에 능숙하게 대처하기
4장 땅 : 성장의 길 다지기
5장 장군 : 지혜, 신뢰, 사랑, 용기, 엄격함을 갖출 것
6장 법도 : 우주법칙이 구체화된 산물
7장 비교 : 타인을 넘어서기 전 먼저 자신을 넘어설 것
8장 목표 : 목표는 밖이 아닌 내 마음속에
9장 승리 8법 :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3부 소극적인 생각이 적극적인 생각보다 더 가치 있다
양면 보기 / 철저히 보기
4부 사랑 없이는 세계도 존재할 수 없다
완전한 보전 추구하기, 대립의 진흙탕에서 빠져나가라
완전한 보전은 생명 공동체
완전한 보전 추구는 생명의 잠재력을 촉발하는 길
완전한 보전을 추구하는 것은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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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우순링 지음
당신이 원하는 건 신분? 아니면 미래?
사람은 자신이 태어날 곳을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을 뽐낼 무대는 선택할 수 있다. 손자(孫子)의
이름은 ‘무(武)’이며, 춘추 시대 제나라 사람이었지만, 그가 빛을 발한 곳은 오나라였다. 독자들은 이런
질문을 던질지도 모른다. “춘추 시대의 패주는 제나라 아닌가요?” 제나라는 당시 세계의 중심지였다.
그러니 그곳이 가장 유망한 성장 무대이지 않았을까? 이뿐 아니다. 손자는 세계의 중심 지역 출신일
뿐 아니라 가문까지 뼈대가 있었다. 할아버지 대의 친족인 전양저가 제나라 왕이 경공일 때 대사마로
봉해졌기 때문에 그의 가문은 제나라의 4대 유명 가문인 전, 포, 고, 국 씨 가문 중에서 가장 세력이
큰 가문이 되었다. 이런 권문세가가 집안 배경이라면 결국 인생 게임의 필승조에 속하게 된다. 제나라
에서 엄마, 아빠 찬스를 쓰고 낙하산을 타는 건 분명히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양면성을 띠고 있다. 아무리 앞길이 환해 보이는 배경이라 하더라도 물밑
에는 흉용하는 거센 조류가 도사리고 있다. 4대 권문세가는 권력 암투에 휩쓸려 이전투구를 벌였는데,
그중에서 전양저의 전공이 너무나 뛰어나 다른 3가문에 크나큰 위기감을 안겨다 주었고, 그들이 제나
라 경공 앞에서 이간질을 하자 전양저는 결국 관직에서 파면되어 울화병으로 죽고 말았다. 예리하고
두뇌 회전이 빨랐던 손자는 제나라 경공의 시비 판단력과 종지만 한 도량을 보면서 곧 피바람이 몰아
닥칠 것을 예상하고, 제나라를 떠나 다른 곳에서 자신의 구상을 실현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춘추오패 중 제나라를 제외하면, 초나라, 진(陳)나라, 송나라, 진(秦)나라가 큰 나라에 속했고, 오
나라는 소국에 불과했다. 그러므로 손자가 오나라를 선택한 것은 놀라운 선택이었다. 손자는 오나라
왕의 원대한 야망과 인재를 얻으려는 간절한 열망을 느낀 것이 틀림없다. 『오월춘추ㆍ합려내전』에 이
런 기록이 있다. ‘합려는 원년부터 지혜롭고 유능한 인재들을 기용하기 시작했으며, 은혜를 베풀고 어
질고 정의롭기로 제후들에게 유명했다. 어짊이 실행되지 않고 은혜가 실제로 끼쳐지지 않는다면 백성
들이 따르지 않고 제후들이 믿지 않으리라는 염려가 있었다. 이에 오자서를 행인으로 천거하여 손님을
대접하는 예의로 깍듯이 섬기고 그와 함께 국정을 논했다.’ 아마 손자는 오나라야말로 개발을 기다리
는 천연림이라는 판단을 했고, 그가 자유롭게 펄떡거릴 수 있는 바다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볼거리 많았던 면접, 오나라 궁궐의 군사훈련
손자는 오자서의 추천을 거쳐, 미리 써두었던 13편의 병법지도서를 오나라 왕에게 헌납했다. 오나라
왕은 글을 다 읽자마자 마치 최고의 보물을 발견한 양, 이 군사 천재를 하루속히 만나보고자 했다. 그
리하여 오나라 궁궐에서 면접이 거행되었다. 사마천의『사기(仕記)ㆍ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의 기
록에 의하면, 이 면접은 구두 문답도, 자필고사도 아닌 진짜 군사훈련이었다고 한다. 오나라 왕 합려는
손자가 진정한 실력자인지, 아니면 탁상공론만 하는 달변가인지 테스트하기를 원했고, 그래서 손자가
오나라 궁궐에서 실제 군사훈련을 지휘하도록 했다. 또 난도 높은 과제도 함께 부여했는데, 훈련 대상
으로 궁중의 여인네 180명을 지목한 것이었다. 손자는 이 면접 방법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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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군사훈련이 개시되자 손자는 180명의 궁녀를 두 대오로 나누고 나서 오나라 왕이 총애하는 비빈 2명
을 각 대오의 대장으로 지명했다. 또한 궁녀 모두에게 반달형 칼이 옆에 달린 긴 창 하나씩을 무기로
지급했다. 우선 손자는 그들이 자신의 심장, 왼손, 오른손과 등을 손으로 가리키도록 명한 후, 그것이
각각 4개의 방향을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심장은 전진, 왼손은 좌측, 오른손은 우측, 등은 후진을 대표
했다. 설명을 끝낸 손자는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궁녀들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까 봐, 우선
호령을 3회 반복 연습하며 실수해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이뿐만 아니라 도끼 등 형구를 가지고
나와 규율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군법에 따라 처벌할 준비까지 마쳤다.
준비가 완료되자 손자는 첫 번째로 “우로 봐”라고 호령을 내렸다. 그런데 구중궁궐에서만 자란 이 여
인네들은 군사훈련이란 것을 본 적도 없었고, 이 훈련을 전쟁에 대비한 훈련이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궁중의 놀이로만 생각한 그녀들은 서로 웃고 떠드느라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손자는 즉
시 군법에 따라 처벌하지 않고 모두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주며 말했다. “규칙에 대해 잘 모르고 명
령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모두 장군의 잘못입니다. 지금 다시 한 번 명령을 내릴 테니 모두 똑똑히 들
어야 합니다. 다시는 틀려서는 안 됩니다. 틀리는 사람은 군법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
수차례에 걸친 지시와 경고가 마무리되자 손자는 다시 한 번 명령을 내렸다. “좌로 봐”라는 호령에도
이 궁녀들은 손자의 말에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고 웃고 떠드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러자 손
자는 정색을 하며 180명의 궁녀를 호되게 꾸짖었다. “처음의 잘못은 제가 책임을 지겠지만, 두 번째
호령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는데도 여전히 명령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았으니 이것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군대에서는 잘못을 할 경우 반드시 군법에 따라 처벌하는 것이 관례다. 이에 즉각 2명의
대장, 즉 오나라 왕이 총애하는 비빈을 끌고 나와 참수를 하려고 했다. 그러자 왕이 기겁하여 옥좌에
서 일어나 다급히 곁의 시종을 불러 어명을 전달했다. “장군에게 군사를 부리는 수완이 있다는 걸 짐도
이제 알겠소. 제발 비빈들을 너그러이 용서하고 참수는 하지 마시오. 이 두 비빈이 죽으면 짐은 밥맛
도 사라질 것이오!” 갑을의 위치는 순식간에 역전되었다. 면접을 받아야 하는 면접자가 놀랍게도 주감
독관을 강하게 압박해 자신에게 간청하도록 만들었다.
과연 손자는 사정을 봐줄까? 대부분의 면접자는 이 결정적인 순간에 주면접관의 청을 거절하기 어려워
난처한 상황을 피하는 길을 택하게 된다. 한 번 더 용서해준다든지, 아니면 아예 처벌을 대체할 방식
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손자는 오나라 왕의 청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왕에게 바른말로 똑똑히
아뢰었다. “왕께서 저를 장군으로 임명하셨으면 전장의 군율을 엄격하게 따르셔야 합니다. 전장의 군율
이란 바로 ‘장군이 군대를 지휘할 때는 왕의 명령이라도 듣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말을 마
치기 무섭게 손자는 명령을 내렸고, 오나라 왕이 총애하던 두 비빈의 머리는 땅에 떨어졌다.
손자는 훈련을 계속했다. 그리고 서열에 따라 제2인자인 궁녀를 대장으로 뽑았다. 다시금 북을 울려
호령을 내리자 궁녀들은 처음으로 전후좌우를 막론하고 무릎 꿇기든 일어나기든 간에 모두 일사불란하
게 움직였다. 손자는 훈련을 마친 뒤 오나라 왕이 내려와 검수와 사열을 하도록 청했다. 그는 왕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이 군대는 이미 대왕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대왕이 원하시는 임무를 완성할 준
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왕은 사열대로 내려오지 않고 그저 손만 흔들며 손자에게 군사를 거두고
객관에 돌아가 쉴 것을 명했다. 순간 왕의 태도에 매우 실망한 손자는 이런 말을 내뱉었다. “이제 보니
오나라 왕은 내 군사이론만 좋아한 거지, 내 실전 능력을 진짜 확인해보고 싶었던 건 아니군!” 손자의
이 말에는 상대방의 화를 돋우는 화약 냄새가 배어 있었다. 손자는 오나라 왕의 현재 마음 상태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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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알고 있었으나, 오나라의 패업을 위해, 또 자신의 장래를 위해 왕의 상처에 왕소금을 뿌려야 했다. 마
지막까지 도박을 걸어 오나라 왕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마지노선이 어디까지인지 테스트해봐야 자신도
거취를 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오나라 왕은 감정의 찌꺼기들을 가라앉히고 이성을 되찾았다.
손자가 군사를 잘 다룬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손자를 장군으로 임명했고, 그 후 손자는 오나라 왕을
보좌해 초나라와 제나라와 진나라를 평정하는 대업을 완수했다.
모두 다 승자
면접의 마지막 부분에서 오나라 왕은 검수와 사열을 원치 않았다는 이유로 손자의 비웃음을 사야 했는
데, 이 부분은 이 면접의 또 다른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오나라 왕이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을
내려놓지 않았다면, 오나라 궁궐의 면접시험은 여기서 끝나고 더 이상 뒷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았을 것
이며, 손자의 후반기 인생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손자가 자극적인 조롱으로 오나
라 왕을 각성시키고 그가 이성을 회복하길 소망한 이 한 수는 위험한 수 같아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긴장감은 많이 약해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오나라 왕이 총애하는 비빈이 죽임을 당했을 때
도 화를 내지 않았고, 면접도 끝까지 진행했다는 점을 보면 그의 마음이 이미 결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눈앞의 이 사람을 미래의 사업 파트너로 생각하니 손자가 무슨 말을 해도 상관없었
던 것이다. 반면 손자는 가장 확실한 답을 얻고 싶었기 때문에 오나라 왕에게 마지막까지 도전할 수밖
에 없었다. 다만 손자는 이 면접이 이미 끝났다는 사실을 몰랐을 뿐이다.
오나라 궁궐의 군사훈련이라는 이 면접 스토리에서 오나라 왕과 손자의 잠자던 잠재력이 소환되었고,
제왕과 장상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오나라 왕은 후퇴를 통해 패자의 기백과 결단을, 손자는 전진을 통
해 장군의 뚝심과 두려움 없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비록 일진일퇴했지만 쌍방이 모두 승자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면접이고 주인공의 진정한 무대 등장이다.
성공 경로도는 생각이 아닌 경험으로 획득한다
성공 경로도는 성공한 사람들의 사고 경로로서 자신이 인생에서 발견한 깨달음의 궤적을 나타낸다. 그
런데 성공 경로도는 성공한 사람들이 스스로 노력한 결과로서 복제가 불가능하다. 모든 발자국 뒤에는
성공한 인사의 깊이 있는 인생철학이 응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 경로도로 배울 수는 있다.
성공한 인사 이면에 있는 정신을 철저하게 이해하고, 이것에 정통하여 자신의 인생과 연계를 시킬 수
있다면 이것은 당신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손자의 성공 코드는 13편의 글 속에 숨어 있지만, 그의 성
공 경로도는 제1편 〈계편〉에서 단도직입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계편〉의 경로도에는 8가지 단계가 나
오는데, 하나라도 부족하거나, 단계가 바뀌어서도 안 된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손자의 성공 경로도 8단계
1단계 정의 무엇이 문제인가?: ‘정의’는 자신이 부딪히고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여 효과적으로
임기응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손자는 13편 중 제1편인〈계편〉의 첫머리부터 전쟁에 대한 정의를 내
리고 전쟁을 위해 닻을 내린다. 전체 병법의 논설 방향을 시작하며 그는 “병법이란 한 국가의 대사로
서 죽느냐 사느냐에 관한 것이며, 멸망에서 구하여 생존케 하는 방도이니 반드시 살피지 않을 수 없
다”고 했다. 보충 설명하면, 손자는 전쟁을 4가지 면에서 정의했다. 첫째는 국가의 대사이며, 둘째는
국가 백성의 생사존망에 관계되는 것, 셋째는 멸망에서 구하고 존속을 기도할 수 있는 방법, 넷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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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태도로 대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4가지 점을 통해 우리는 전쟁의 중요성과 잔혹한 본
질적 의미,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준비, 필수불가결한 가장 진지하고 신중한 태도, 그리고 조금의 부
주의도 허락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손자의 성공 경로도 서막은 이렇게 시작한다.
2단계 준비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준비’는 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 조건이다. 손자는 말했다. “전쟁
은 5가지 사항으로써 준비하고, 7가지 지표로써 쌍방을 비교하여 그 정황을 살핀다. 그 5가지 사항 중
첫째는 진리이며, 둘째는 하늘, 셋째는 땅, 넷째는 장수, 다섯째는 법도다.” 보충 설명하면, 진리란 전
국의 백성들이 개인의 생사를 따지지 않고 국왕을 따라 전장에 나서기 원하는 마음을 말한다. 하늘이
란 하늘의 맑고 흐림, 날씨의 춥고 더움 및 사계절의 변환을 일컫는다. 땅이란 다양한 지형에 대한 이
해 및 임기응변하는 지략을 말한다. 장수란 반드시 ‘지혜, 신뢰, 사랑, 용맹, 엄격함’의 5가지 덕을 가
지고 있어야 함을 말한다. 법도란 인재와 재화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조직과 제도를 말한다. 진리
가 사람 마음의 힘이라면, 하늘과 땅은 대자연의 힘이다. 장수는 인재의 힘이며, 법도란 제도의 힘을
가리킨다. 이 5가지 사항이 가장 경쟁력을 가진 전투조직을 만든다. 손자는 장수를 주재자 삼아 진리
로 원의 중심을 이루며, 하늘과 땅을 좌표로 삼고 법도를 반지름 삼아 승리의 동심원을 그려냈다.
3단계 비교 - 나는 이길 수 있을까?: 무엇을 비교할까? 손자는 7가지 지표를 비교한다고 했다. “군주
는 누가 더 진리가 있는가(어느 군주가 민심을 더 많이 얻었는가)? 장수는 누가 더 유능한가? 천시와
지리는 누가 더 많이 확보했는가? 법령은 누가 더 엄격하게 시행하는가? 군대는 누가 더 강한가? 병
사들은 누가 더 잘 훈련되었는가? 상벌은 누가 더 명확한가? 나는 이것만 보아도 승부를 알 수 있다.”
이 7가지 요소는 ‘진리, 하늘, 땅, 장수, 법도’의 5가지 사항이 진화한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5가지 사
항에서 ‘하늘’과 ‘땅’을 합하여 하나로 만들고, ‘법령’을 4가지 항목으로 나누었다는 것이다. ‘진리’는 여
전히 첫 번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장수’는 네 번째에서 두 번째로 지위가 격상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차이는 전쟁 전의 준비 단계와 실전 단계에서는 비교하는 강조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전쟁 전의 준비 단계에서 천시와 지리는 아주 중요한 선결 조건이기 때문에 앞쪽에 배치했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되려는 시점에서 전장을 장군에게 넘겨주어야 하기 때문에 장군의 중요성이 순식간에 격상
되는 것이다. 게다가 전장의 공방에는 인력과 재화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이때 조직과 제도의 운
영이 힘을 발휘하면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4단계 장수 선발 - 누가 싸울 것인가?: 5가지 사항에 대한 준비와 7가지 지표에 대한 비교를 끝내고
자신이 우세하다는 것을 확정했다면, 이제는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장군을 선택할 차례다. 자신 역시
장군이었던 손자는 ‘장수 선발’에 대해 특별한 요구사항이 있었다. 즉, 다음과 같이 군주와 장군의 사
상이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군주께서 장차 내 계책을 듣는다면 반드시 승리하고 장수는 남
아 임무를 담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군주께서 장차 내 계책을 듣지 않는다면 반드시 패배하고 장수도
임무를 담당할 수 없어 떠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사상이 달라 지휘가 일치되지 못한다면, 반드시
실패를 초래하고, 장군은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5단계 목표 - 어떤 방향을 정해야 하나?: ‘멸망에서 구하여 생존케 하는 것’이 전쟁의 주요 목표다. 손
자는 “목표를 계획하고 이것을 완벽히 받아들여 행동으로 이루어낸다”고 말했다. 이는 모든 행동은 반
드시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는 뜻이다. 참고로 전국 시대에 군웅이 벌 떼처럼 일어나자 위나라 왕은 조
나라의 수도 한단을 공격하여 패업을 성취하려 했다. 그러나 여행을 갔던 대신 계량은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돌아와 만류하며 위나라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길에서 남쪽으로 가려는 사람을 한 명 만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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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그 사람은 마차를 북쪽으로 몰고 갔습니다. 제가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말해주니 오히려 그는 저
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 말은 아주 빨리 달리는 말입니다. 저는 노잣돈도 아주 많고요. 게다가
마부는 마차 몰이의 명수랍니다. 그러니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모르는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이런 조건들이 좋으면 좋을수록 목적지에서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대왕님께서 패업을 이루기로 하셨다면 반드시 먼저 천하 사람들에게서 신뢰를 얻으셔야 합니다.
그와 반대로 먼저 강력한 군사력으로 한단을 공격해서 토지를 확장하고 명성을 얻으려 하고, 이런 행
동이 많으면 많을수록 오히려 대왕님은 목표에서 점점 멀어질 것입니다.”
6단계 실행 - 어떻게 싸울 것인가?: 목표가 확정되고 사상이 일치하는 장군도 찾아서 임무를 장군에게
넘겨주었다면 성공 경로도는 탁상공론에서 ‘실행’의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즉 어떤 포석을 가지고 어
떻게 기세를 드높이고, 어떻게 전장을 누비느냐가 중요하게 된다. 그런데 전장은 순식간에 천변만화하
며 진짜와 가짜 정보를 분간하기 힘든 곳이다. 이는 실행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그러
므로 손자는 특별히 ‘기세’란 말을 사용했다. 그는 “기세란 얻어야 할 이익 때문에 임기응변을 하는 것
이다”라고 했다. 여기서 ‘임기응변’이란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기민하게 변화함을 말한다. 춘추오패
중 하나인 송나라 왕 송양공이 초나라와 홍수에서 전쟁을 할 때, 비록 송양공이 먼저 전장에 도착해
우세를 점하기는 했지만, 군자 같은 이미지만 지키고 상대방의 위기는 이용하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후에 도착한 초나라 군이 강을 건널 때가 병법상 최적의 공격 기회였는데도 이 기회를 외면해버렸다.
또 초나라 군이 강을 건넌 후 대오가 채 정비되지 않은 때 역시 또 다른 절호의 공격 기회였으나, 그
는 이 기회도 포기했다. 좋은 기회를 연이어 포기한 잘못된 선택은 최후의 패배를 초래했다. 그 자신
도 부상을 입은 송양공은 얼마 후 세상을 떠났다. 송양공은 국가와 백성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반드
시 임기응변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했다.
7단계 속임수 - 적을 약화시키는 방법은?: 손자는 말했다. “전쟁이란 속임수다.” 군사를 이용한 전쟁은
일종의 상대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능력이 있으면서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사용하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가까우면서도 먼 것처럼 보이게 하고 멀면서도 가까운 것처럼 보
이게 한다. 이익을 통해 상대방을 유혹하고, 어지럽게 만들어 승리를 취한다. 상대가 충실하면 우리는
방비하고, 상대가 강하면 우리는 피한다. 상대를 분노케 하여 교란시키고 나를 낮추어 상대를 교만하
게 한다. 상대가 편안한 상태라면 그를 수고롭게 하고, 상대와의 관계가 친밀하면 그들을 이간시킨다.
상대가 대비하지 않은 때 공격하며,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허점으로 나아간다. 이것은 전쟁에 능한 자
들의 승리법이며, 사전에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것은 병법가가 승리하는 비결이며, 사
전에 전수해줄 수 없는 무형의 것이다. 전쟁에서 왜 꼭 기만술을 사용해야만 할까? 맞서 싸울 때 확실
한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의 가장 큰 약점을 공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8단계 종묘에서의 승부수 계산 - 총체적인 평가: ‘종묘에서의 승부수 계산’이란 바로 총체적인 평가를
말한다. 앞의 7가지 조건이 모두 구비되면 제일 마지막에 다시 한 번 확인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것
이 바로 성공 경로도의 마지막 단계다. 전쟁에서는 도박을 걸 수 없다. 따라서 전쟁 전에 아주 신중한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손자는 전쟁 전 평가는 왕실의 종묘에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
다. 왕실의 종묘란 나라 역대 임금님들의 위패를 모셔놓은 곳으로, 장중하고 은밀하며 조용하여 심사
숙고하기 좋은 곳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쟁 평가 장소로 종묘를 택한 것은 조상들에 대한 존경심
과 책임감을 가지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승부수가 많이 계산되는 것은 승산이 많다는 뜻이기에 군사를
출병해도 좋다. 승부수가 적게 계산되는 것은 승산이 적다는 뜻이기에 출병해서는 안 된다. 승부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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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없다면 승산이 없는 것이니 아예 전쟁을 고려할 필요가 없고, 당연히 출병도 해서는 안 된다. 손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종묘에서의 승부수 계산만 가지고도 승부를 판단할 수 있다.”
여덟 경로, 사실은 한 경로
손자는 종묘에서의 승부수 계산을 총정리하며 앞의 7가지 단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승부란
단편적인 계산 과정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통합된 수 싸움임을 말해준다. 반드시 본질과 지엽적인 부분,
선후관계의 질서를 빠짐없이 확인하고 평소 준비 상황 및 실전 과정에서 일어날 변화 가능성을 두루
파악해야 한다. 적과 나의 실력 비교뿐 아니라 속임수가 필요한 전장의 특질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만
전체적이며 실행 가능한 평가를 할 수 있고, 또 이로써 전쟁 여부의 의거로 삼을 수 있다. 이를 볼 때
손자는 성공 경로도를 8가지 경로로 분류했지만 사실은 한 경로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인생에 득이 되는 계산, 실이 되는 계산
맹자는 “물고기와 곰의 발바닥을 한꺼번에 얻을 수는 없다. 반드시 작은 것을 버려야만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목숨과 진리도 한꺼번에 얻을 수 없다. 목숨을 버려야만 진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것이 맹자의 계산법이었다. 장자는 “나는 차라리 자유롭고 행복한 들꿩 한 마리가 되고 싶다. 비록 많
은 시간을 허비해야 간신히 먹이를 찾을 수 있겠지만, 집에서 사육되는 피둥피둥한 닭이 되어 자유를
잃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것은 장자의 계산법이었다. 두 사람은 정의롭고 늠름하며 자유자재로
노닐 수 있는 계산을 했기에 ‘득이 되는 계산’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득이 되는 계산’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 반면에 ‘실이 되는 계산’을 하는 사람도 많다. 한신은 항우에
대한 셈법은 있었지만, 자신에 대한 셈법은 없었다. 전쟁의 승부는 셈할 줄 알았지만, 자신의 인생은
셈할 줄 몰랐던 셈이다. 시기에 따른 세력 변화에 둔감하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을 때 용감하게 퇴진할
줄을 몰라 결국 목숨마저 부지하지 못했다. 이 한 가지만 놓고 본다면 장량은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아 먹히고, 하늘을 날던 새가 잡히면 좋은 활도 창고에 처박히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러
쿵저러쿵 시비를 가리려는 시비권을 일찌감치 떠났으니, 그는 한신보다 훨씬 현명했다.
중생들은 무지하여 무엇이 진정한 유익이고, 무엇이 해악인지 모른다. 날마다 이리 재고 저리 재며 눈
에 보이는 이익을 따지기에 분주하다. 마치 흐르는 물이 얕은 강바닥을 훑고 지나가듯 시끄럽고 분주
하다. 그들은 거대한 물보라도 결국 물로 돌아갈 뿐임을 모르고 있다. 〈계편〉성공 경로도의 정산을 생
각하며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계획해야 할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소극적인 생각이 적극적인 생각보다 더 가치 있다
손자는 전쟁에 앞서 먼저 ‘어떻게 이길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다루었다. 그러나 모든 준비가 완료되
고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해서 바로 전장으로 달려가지는 않았다. 그는 먼저 냉정한 마음으
로 자신의 시각에서 빠져나와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문제를 잘못 보는 실수를 하지 않길 바
랐다. 그래서 그는 “전쟁의 해로움을 완전히 알지 못하면 전쟁의 이로움도 완전히 알 수 없다(〈작전
편〉)”고 했다. 이긴다고 해서 이익이 있으리란 법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발생 가능한 해악을 철저히
생각해보고, 이익이 있다는 것을 확정한 후에 다시 전쟁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 손자의 이 말에는 2가
지 중요한 점이 있다. 하나는 양면을 모두 보아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철저히 보아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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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이다. 양면을 본다는 것은 좋은 점도 보아야 하지만 나쁜 점도 보아야 한다는 것이며, 철저히 본다는
것은 어떤 일의 현상뿐 아니라 그 원인까지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양면 보기
양면 보기란 어떻게 보는 것일까? 손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함께 보지는 않았다. 전체 『손자병법』
을 통틀어서 전쟁의 좋은 점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작전편〉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
쟁의 해악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어쩌면 그가 말한 것처럼 전쟁의 해악을 철저히 알게 되면 전쟁에
좋은 점이 있는지 없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어쩌면 그는 마음속으로 아예 전쟁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전쟁은 백해무익한 것이라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전쟁은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다. 전쟁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것인지 모두에게 알려주기 위해 그는 부정적인 예를 들어 전쟁이 얼마
나 무서운 것인지 모두에게 철저히 알려주었다. 나는 손자가 이 2가지 목적을 모두 고려했다고 생각한
다. 전쟁판을 누빈 백전노장이라면 마음속에 항상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철저히 보기
손자의 “전쟁의 해로움을 완전히 알지 못하면 전쟁의 이로움도 완전히 알 수 없다”라는 말에는 아주
중요하지만 자주 경시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바로 완전히 알고, 철저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철저히 알지 못하는 이유는 항상 자기는 다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알지 못하거나, 혹은 철저
하게 알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만 했기 때문이다. 참고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주고자 한다.
『정관정요ㆍ정체』에는 당나라 태종이 막 등극하고 얼마 후 대신 소우에게 다음과 같이 한 말이 적혀
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활쏘기를 좋아해서 스스로는 활쏘기의 비밀을 다 알고 있다고 여겼소. 최근
에 좋은 활 열댓 개를 얻게 되어 활 장인에게 보여주니 생각지 못하게 이런 살들은 전부 다 좋지 않은
화살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내가 원인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나무의 중심이 똑바르지 않고 나이테가
치우쳐 있다고 했소. 그래서 활과 화살이 아무리 강하고 튼튼해도 똑바로 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활
과 화살이 아니라는 것이었소. 이 일 때문에 깨달은 것이 많소. 나는 활과 화살을 들고 사방을 평정했
고, 화살도 무수히 많았는데도 활과 화살의 도리는 알지 못했소. 그런데 지금 나는 막 등극해서 치국
에 대한 경험도 적기가 이루 말할 수 없어 활쏘기 경력과 비교해도 아직 한참 멀었소. 그럼 활과 화살
의 도리도 아직 제대로 모르는 내가 치국의 도리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지 않겠소!”
당나라 태종은 그때부터 조회에 참가하는 직급을 낮추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났다. 또한 백성들
의 어려움을 직접 물어보며 반드시 모든 정책이 백성들을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게 추진했다. 아무튼
양면 보기, 철저히 보기를 하면 모두 잘못 보기를 방지할 수 있다. 손자는 출병을 결정하기 전에 자신
에게 자세히 계산하고 검사해보도록 했다. 이런 장군이 책임 있는 장군이다. 인생은 자신을 위해서든,
아니면 다른 사람을 위해서든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랑 없이는 세계도 존재할 수 없다
“완전한 보전을 추구해 싸우지 않는다”는 〈모공편〉의 주제로, 〈작전편〉의 이해 분석에 이어져 나오
는 내용이다. 비록 〈작전편〉에서 전쟁의 해악을 분석한 후 손자는, 전쟁은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경
고를 하기는 했지만, 그러면서도 상해를 줄일 수 있는 2가지 방법을 찾으려 했다. 즉, 속전속결과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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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에게서 식량을 조달하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었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손자는 전쟁이 가져오는 해악
에 여전히 불안했다. 그래서 더욱 진일보된 사고방식을 생각해내지 않을 수 없도록 자신을 몰아갔다.
‘왜 꼭 전쟁을 해야 하나?’ 바로 이런 생각 때문에 “백전백승이 최상의 승리 방법이 아니다. 싸우지 않
고도 적의군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의 승리 방법이다”(〈모공편〉)라는 제안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
것은 손자가 전쟁의 해악을 본 후 하게 된 더욱 심층적이며 더욱 근본적인 사고다.
완전한 보전 추구하기 - 대립의 진흙탕에서 빠져나가라
경기장에서 패배자는 운다. 승리자도 운다. 인생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울지 않을까? 울지 않는 방법
은 오직 하나뿐이다. 바로 대립을 없애는 것이다. “완전한 보전을 추구해 싸우지 않는다”는 ‘백전백승’
이라는 대립의 진흙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첫걸음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방향을 전환해야만 계
속 벽에 직진해 충돌하는 어리석음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한 보전을 추구해 싸우지 않는다”란 무엇을 뜻할까? 손자는 말했다. “전쟁의 방법은 적국을 온전
히 보전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며, 적국을 파괴하는 것은 차상의 방법이다. 적의 전군을 온전히 보전
하는 것이 최상이며, 적의 군대를 파괴하는 것은 차상이다. 그러므로 백전백승은 상책 중의 최상책이
아니다. 전쟁을 하지 않고 적군의 병사를 굴복시키는 것이야말로 상책 중의 최상책이다. 최상의 전쟁
이란 적을 책략으로 정벌하는 것이고, 그다음은 적을 외교로 정벌하는 것이고, 그다음은 군대로 정벌
하는 것이고, 그다음이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을 공격하는 방법은 부득이할 때 어쩔 수 없
이 행하는 것이다. ~ 중략 ~ 반드시 적을 온전하게 보전하면서 천하를 다투므로 병사는 손실이 없고
이익을 보전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책략으로 공격하는 법이다.” 손자는 비록 부득이하게 전개하는
전투지만 파괴 속에서 완전한 보전을 구했다.
완전한 보전은 생명 공동체
“완전한 보전을 추구해 싸우지 않는다”고 말한 손자의 가능성은 어디에 있는가? 우선 완전한 보전을
추구하는 것은 생명 공동체의 문제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단 하나다. 비록 우리는
지구의 각각 다른 곳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지구의 자원을 함께 누리며 지구상의 모든 변화를 함께 겪
고 있다. 지구는 한 척의 배이며, 우리는 모두 한배에 타고 있다. 한배를 타고 함께 고난을 헤쳐나가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다. 손자는 말했다. “군사를 잘 통솔하는 장군은 군사를 상산의
뱀처럼 부린다. 상산의 뱀의 특징은 일체감으로, 만일 뱀의 머리를 공격하면 중간의 배와 꼬리가 도와
준다. 마찬가지로 배나 꼬리를 공격하면 다른 두 부분이 도와준다.”
어떤 사람이 손자에게 어떻게 해야 이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지 묻자 손자는 답했다. “아주 쉽습니다.
같은 배를 타게 하면 됩니다. 예로 오나라와 조나라는 세상이 알아주는 적수로, 본래 서로 꼴도 보기
싫어하는 사이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한배에 타고, 게다가 큰 풍랑이 몰아쳐 배가 언제 전복될지
모를 상황에 처한다면 그 사람들이 협력단결하지 않을까요? 그들은 우리들의 왼손과 오른손처럼 아무
런 장애 없이 협력할 겁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부, 득, 불’, 어쩔 수 없기 때문이죠!”
완전한 보전을 추구하는 것은 사랑의 힘
사마천은 〈태사공 자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용과 염치, 사랑과 용맹이 없다면 병법을 전하고 검술
을 논할 수 없다.”사마천은 손자의 병법은 믿음, 염치, 사랑, 용맹이라는 인성의 미덕 위에 건립되어
있다고 여겼다. 즉, 완전한 보전을 추구하는 손자의 사상은 인간의 본성에서 답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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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이다. 사마천은 손자를 이런 각도에서 본 첫 번째 사람이었다. 사랑 없이는 이 세계도 존재할 수 없다.
마음에 미움이 가득한 사람은 평화의 서광을 볼 수 없다. 사랑은 무기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
도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테러리즘이 프랑스 파리 축구장을 공격하던 그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모
든 사람들이 사력을 다해 탈출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이때 누군가가 프랑스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부
르기 시작하자 순간 모두 발걸음을 늦추고 함께 목청을 높여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하기 시작했다.
긴장됐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정을 되찾았다. 그 순간 우리는 테러리즘을 이길 수 있고, 인류의 마음
속 공포를 이길 수 있는 어떤 힘을 볼 수 있었다. 이 힘은 바로 사랑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쉰들러 리스트>는 독일 나치 상인 쉰들러가 1,100명이 넘는 유대인을 구
조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그는 모든 재산을 허비했으나, 마지막에 독일이
패전했을 때에는 나치라는 신분 때문에 도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그에 의해 구조되었던 유
대인들이 연서를 제작해 석방을 탄원했으며, 그중 한 유대인은 그의 금이빨로 반지를 만들고 그 위에
이런 유대인의 격언을 적었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한 세계를 구하는 것과 같다.” 쉰들러는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으면서도, 동시에 큰 부끄러움을 느꼈다. 자신은 그동안 얼마나 방탕하고 이
기적인 삶을 살았던가? 본래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는데, 자신의 금훈장, 자동차도 다 팔았더라
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도대체 어떤 힘이 쉰들러에게 이런 일을 하도록 만들었을까? 스필버그는 흑백영화 속에 붉은 옷을 입
은 소녀 하나를 등장시켰다. 그는 이 소녀의 빨간색이 인간성 중 가장 밝은 부분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띄는 인간성의 빛을 우리 모두는 보고도 못 본 체한다. 그래서 감독은 이것을 영
화 안으로 끌어들이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쉰들러가 독일 나치의 신분으로 고통 받는 유대인들을
구하려 했던 미스터리를 밝혀주고, 당시 수수방관만 하던 연합군을 용서할 수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다. 스필버그는 “색깔을 넣은 것은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상징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대비는 쉰들러의 비범함을 더욱 잘 드러내주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또한 우리들에게 ‘가장 비범
한 인간성은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으며, 쉽게 볼 수 있지만 인류는 이것을 무시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이 인간성을 중시한다면 나치 같은 정치가들이 우리의 눈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쉰들러들 역시 우리의 주변에 나타날 것이다’라는 점을 알려준다.
“완전한 보전을 추구해 싸우지 않는다”는 이론의 가장 큰 의의는 사랑이란 바로 이렇게 쉽게 볼 수 있
는 인간성임을 알려준 데에 있다. 인간은 오랫동안 서로 대립하는 환경 속에서 성장해왔고, 귀한 사랑
의 불씨를 잊고 살고 있다. 가장 쉬운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 되었고, 가장 일상적인 개념이 실현 불가
능한 환상이 되었다. 이것은 이 책을 쓰면서 내가 느낀 가장 큰 깨달음이었다. 모두 상대와의 대결에
서 ‘어떻게 하면 승리할까?’에만 골몰한 나머지, 후끈한 경쟁의 열기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었다. 이제
는 냉정을 되찾고 생각해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 인생에서 가장 귀한 것은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며,
인간성 가운데 가장 보배로운 사랑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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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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