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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요약본)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by Casey,Riley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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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에리나 지음 / 돌배나무
이 책은 “우리 개가 저를 물어요.”, “간식을 줘야만 말을 들어요.”, “정해진 화장실에서 배설하지
않아요.” 등 반려견의 많은 문제 행동을 실제 상담 사례를 토대로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래서
반려견을 키우면서 고민하는 사람과 반려견을 이제 막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사토 에리나 지음

▣ 저자 사토 에리나
일본 교토에서 출생.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생물과학부 생태 진화 행동학과를 졸업하였고, 생물학,
동물의 생태·행동학을 전공하였다. 이후 영국의 피터 네빌 박사에게 지도받으며, COAPE(Center of
Applied Pet Ethology)에서 과정을 수료하였다. 일본 대학의 산학 제휴 벤처 기업인 (주)스노드 림에서
상담사로 일하며, 보호자와 수의사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교토를 중심으로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해결하는 행동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 Short Summary
우리가 사는 환경이 많이 변한 만큼 반려견이 사는 환경 또한 많이 변했다. 반려견은 더 이상 ‘집을 지
키는 개’가 아니고 ‘위안’과 ‘힐링’을 주는 가족과 같은 존재로 인식이 되었다. 하지만 늘 좋을 수만은
없다. 급증한 반려견의 수만큼 보호자의 고민 또한 늘어나는 게 현실이다.
“우리 개가 저를 물어요.”, “간식을 줘야만 말을 들어요.”, “정해진 화장실에서 배설하지 않아요.” 등 반
려견의 많은 문제 행동을 실제 상담 사례를 토대로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래서 반려견을 키우면
서 고민하는 사람과 반려견을 이제 막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1. ‘문제 행동’이 없는 반려견도 있을까요?
1-1 반려견의 입장에서 바라보세요
1-2 반려견도 감정을 느낄까요
1-3 반려견도 분노가 폭발할까요
1-4 반려견은 매일매일 학습합니다
1-5 반려견에게 ‘보상’이 되는 보호자의 행동은 무엇일까요
1-6 간식은 가끔씩 받아야 더 기쁩니다!
1-7 반려견의 ‘보스’가 되면 문제 행동이 사라질까요
1-8 ‘사회화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세요!
1-9 반려견의 문제 행동,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1-10 행동 요법은 무엇일까요
COLUMN 1 행동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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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2. 반려견이 공격적으로 행동할 땐 이렇게!
2-1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2 자기가 보스인 줄 알아요
2-3 걸을 때마다 다리를 물어요
2-4 아파! 장난으로 너무 세게 깨물어요 ①
2-5 아파! 장난으로 너무 세게 깨물어요 ②
2-6 머즐 컨트롤을 하다가 물려 버렸어요!
2-7 아빠에게만 낯을 가려요
2-8 무시해도 깨물어요
2-9 빗질을 싫어해요
2-10 발 닦는 것을 싫어해요
2-11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맹렬하게 뒤쫓아 가요
2-12 다른 개를 보면 심하게 짖어요
2-13 솜 인형을 지키려고 으르렁거려요
2-14 밥그릇을 애지중지해요
COLUMN 2 신경 전달 물질은 반려견의 기분과 행동을 어떻게 조절할까요
3. 반려견이 불안과 공포를 느낄 땐 이렇게!
3-1 불안과 공포를 느끼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3-2 천둥소리를 무서워해요
3-3 다른 개를 무서워해요
3-4 남자나 노인을 보면 짖어요
3-5 집에 오는 손님을 무서워해요
3-6 아이들을 무서워해요
3-7 차에 타지 않으려고 해요
3-8 동물 병원을 무서워해요
3-9 보호자를 무서워해요
COLUMN 3 후쿠시마 재해로 인해 보호자와 헤어진 반려견들은 지금 어떻게 지낼까요
4. 반려견이 대소변을 제대로 못 가릴 땐 이렇게!
4-1 반려견은 배설 문제 행동으로 메시지를 보냅니다
4-2 화장실에서 배설하지 않아요
4-3 화장실을 기억하지 못해요
4-4 숨어서 볼일을 봐요
4-5 케이지 밖으로 나오면 소변을 봐요
4-6 전에는 안 그랬는데 소변 실수를 자주 해요
4-7 최근 들어 다리를 들고 소변을 봐요
4-8 흥분하면 소변을 지려요
4-9 집 안 곳곳에 마킹해서 너무 힘들어요
4-10 강아지가 자기 대변을 먹어요
4-11 성견인데 대변을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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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4-12 화풀이하는 걸까요? 집에 혼자 있으면 아무 데서나 볼일을 봐요
COLUMN 4 반려견 유치원이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5. 반려견과 제대로 소통하고 싶을 땐 이렇게!
5-1 간식을 줘야만 말을 들어요
5-2 흥분하면 절대 ‘앉아’를 안 해요
5-3 앉았다가 바로 일어나 버려요
5-4 헛짖음이 심해서 고민이에요
5-5 길에 떨어진 것을 주워 먹어요
5-6 식탁 위에 있는 음식을 훔쳐 먹어요
5-7 곰 인형에 마운팅을 해요
5-8 자기 꼬리를 쫓아서 빙빙 돌아요
5-9 앞발을 계속 핥아요
5-10 산책할 때 줄을 끌어당겨요
5-11 클리커 교육으로 여러 행동을 알려 줄 수 있어요
5-12 위험하지 않게 젠틀 리더를 사용하세요
5-13 약은 신중하게 처방해야 해요
COLUMN 5 페로몬 요법으로 반려견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요
COLUMN 6 벨이 울리면 크게 짖는 반려견, 어떻게 해야 개선될까요
6. 당신은 반려견과 평생 함께할 준비가 됐나요?
6-1 반려견!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6-2 키우기 전에 잘 알아보고 견종을 선택하세요
6-3 반려견과 보호자의 나이를 고려하여 반려견을 입양하세요
6-4 개의 성격은 유전될까요
6-5 중성화 수술을 해도 모든 문제가 100% 해결되지 않습니다
6-6 ‘반려견 교육 기관’에 다니면 효과가 있을까요
COLUMN 7 반려견의 탐색 활동을 도와주는 ‘콩 장난감’, 어떻게 활용해야 효과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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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사토 에리나 지음

‘문제 행동’이 없는 반려견도 있을까요?
반려견의 입장에서 바라보세요
“우리 개가 물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상담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공격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어린 강아지일
때는 웃어넘길 수 있습니다. ‘우리 개는 사나운 견종이니까.’, ‘우리 개가 성깔이 좀 있어서….’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견이 되어서도 문제가 지속된다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가족이나 이웃이 크게 물려서 병원까
지 가고 상처를 꿰매고 나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면 이미 늦습니다.
보호자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러서야 ‘문제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어
쩌면 ‘반려견의 문제 행동’이 아니라 ‘보호자의 문제 행동’이라고 해야 더 올바른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
다. 반려견의 입장에서 봤을 때 ‘문제 행동’은 보호자와 함께 사는 환경과 보호자의 행동에 따른 ‘당연
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반려견의 문제 행동은 대부분 원인을 제공한 보호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 잊어서는 안 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문제 행동은 그냥 둔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
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크면 좋아지겠지.’ 등 이런저런 이유로 방치하면 문제 행동이 개선되기는커
녕 오히려 더 악화됩니다. 또 문제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혼자서 고민하다가, 그 해결책으로
반려견과 관련된 책을 대충 읽고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습
니다.
반려견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면서 최소한의 매너를 지키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생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반려견에게 매너를 가르쳐야 하는 사람은 바로 보호자입니다.
반려견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사람의 눈에는 문제 행동으로 보여도 반려견 입장에서는 당연한 행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포를 느낀 반려견은 스스로 몸을 지키기 위해서 상대를 물기도 하고, 크게 짖어서
상황이 개선된다고 느끼면 그 행동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탓하고 혼내기에 앞서
보호자는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려견의 입장에서 말이죠.
다시 말하지만 반려견은 아무 이유 없이 문제 행동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행동 이면에는 반드시 문제의 원인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겁니다. 반려견의 문제
행동은 ‘병’은 아니지만 대처가 빠르면 빠를수록 개선도 빠릅니다. 앞으로 오랫동안 반려견과 함께 생활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반려견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나쁜 행동을 하도록 지금처럼 그대로 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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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함께 사는 사람은 물론이고 반려견도 힘들기만 할 뿐입니다. 저절로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견 행동 전문가들은 ‘EMRA(Emotion Mood Reinforcement and
Assessment) 테크닉’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 테크닉은 반려견의 감정(emotion), 반려견의 기분
(mood), 반려견이 문제 행동을 반복하는 강화(reinforcement)의 원인을 진단(assessment)하는 방법입
니다.
반려견의 문제 행동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이유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반려견이 공격적으로 행동할 땐 이렇게!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반려견의 문제 행동은 공격 행동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보호자나 가족 구성원을
무는 행동입니다. 아끼고 사랑하는 반려견에게 물렸을 때, 보호자는 무척 당황하고 또 어떻게든 무는
행동을 그만두게 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문제는 나아지기는커녕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또 물면 어떡하지?’라고 보호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생활에 두려움을 느끼고, 점점 반려견과의 접촉을
꺼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반려견과의 유대 관계도 약해져서 또 다른 문제가 됩니다.
그렇다면 반려견은 사람을 왜 무는 걸까요? ‘무는 행동’을 문제 행동이라고 한 마디로 명확히 말할 수
는 있어도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두려움을 느끼거나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상
대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강아지와 장난치고 노는 과정에서 혹은 강아지의 치아 발달 과정에서 깨물 때도 있습니다.
무는 이유에 따라서 대처법도 달라집니다.
반려견의 기분을 만족시킨다: 앞에서 말한 ‘EMRA(Emotion Mood Reinforcement and Assessment)’를
기초로 반려견의 기분과 ‘무는 행동’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반려견이 아주 사소한 일에도 잘 문다면 먼저 반려견의 기분을 살펴봐 주세요. 물기 직전의 기분이 아
니라 최근 몇 주간의 반려견의 기분을 말합니다. 지난 몇 주 동안 반려견과 어떻게 생활했나요? 자주
산책했나요? 같이 놀아 줬나요? 무엇보다 반려견에게 관심을 가지고 생활했나요?
“제 반려견은 하루 종일 저와 같이 있어서 행복할 거예요.”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서로 좋
아하니까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겠지요. 그런데 같이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반려견은 사회
성이 강한 동물이어서 ‘놀이’가 필요합니다.
반려견은 사람과 달라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떨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산
책을 가야 합니다. 반려견이 산책하면서 다른 개들의 냄새를 맡거나 탐색하고 자극을 받으면 반려견의
기분은 아주 편안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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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반려견과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일주일 내내 텔레비전이나 책, 스마트폰 없이 방에
갇혀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미칠 것만 같고 답답하고 짜증도 최고조에 달할 겁니다.
반려견의 감정(마음)을 살핀다: 다음은 반려견의 감정(emotion)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처럼 복
잡하지는 않지만 반려견에게도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반려견을 위해서 하
는 일들, 예를 들어 산책한 후에 발을 닦아 주거나 이를 닦아 주는 행위는 반려견 입장에서는 너무나
도 성가신 일입니다.
반려견이 닦기 싫다고 발버둥 쳐서 보호자가 억지로 세게 잡아 버리면 움직일 수 없어진 반려견은 최
후의 저항 수단으로 물어 버리고 말아요. 그러니 반려견이 물거나 물려는 기미를 보이면 우선 반려견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무는 행동’ 역시 강화(reinforcement)가 됩니다. 처음에는 무는 시늉만 하다가 실제로 물고, 점점 자주
물다가 심지어 피가 나도록 세게 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반려견에게 물린 순간 당신이 어떤 행동
을 취하는지가 아주 중요한데요. 심하게 혼내거나 강제로 반려견의 몸을 결박하면 반려견은 자기 몸을
지키려고 보호자에게 더 달려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반려견은 ‘물어도 나를 귀찮게 하네? 다음엔 더
세게 물어야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반려견이 사람을 물지 못하도록 제지해도 무는 행동이 더 심해진다면 보호자가 무는 행동을 강화시키
고 있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반려견이 불안과 공포를 느낄 땐 이렇게!
불안과 공포를 느끼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반려견 중에는 두려움을 잘 느끼는 아이도 있고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제
각각 성격이 다를까요? 성격은 타고난 것일까요? 아니면 자라난 환경에 의한 것일까요? 이러한 물음
에 두 가지 모두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합쳐져 반려견의 성격을
형성하는 것이죠.
동물은 공포와 같은 강렬한 감정을 느꼈을 때 자기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적응하려는 행동이나 자손을
남기기 위한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공포를 느끼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특히 아래와 같은 5가지
반응을 주로 합니다.
1. 공격한다.
2. 움직이지 않는다.
3. 도망간다.
4. 죽은 척한다.
5. 위협하거나 달랜다.
이 중에서 1~2개 이상의 방법을 같이 사용하여 몸을 지키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고양이나 말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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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를 느끼면 바로 도망가는 전략을 세우지만, 사회적 동물인 개는 대체로 위협하거나 달래는 행동을 합
니다. 반려견이 나쁜 행동을 했을 때 혼을 내면 보호자의 입 주위를 날름날름 핥는 행동을 할 때가 있
습니다. 이는 화를 내는 상대를 달래는 행동입니다.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공격’을 선택합니다. 공포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막다른 골
목에 몰렸을 때 두려움의 대상을 공격하는 것이죠. 위험을 느꼈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공포심의
정도와 경험, 대처 능력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어린 시절의 사회화 경험에 따라서 성격에 차이가 난다: 반려견마다 무서워하는 대상은 다양합니다.
사람은 좋아하지만 다른 개를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고 정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차를 무서워
하거나 천둥소리를 무서워하기도 합니다.
반려견마다 무서워하는 대상이 왜 이렇게 다를까요?
그것은 사회화 시기(3~12주)와 이후 몇 주(사람에겐 소년기) 동안에 어떤 경험을 했는가와 밀접한 관
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태어나서 3~18주 동안은 감정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주위로부터 영향을 받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
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사회화 시기와 순화 시기’로 부르기도 합니다.
반려견은 생후 3주쯤에 눈을 뜨고 귀로 소리도 듣게 됩니다.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다양한 정보를 받
아들이는 일은 성숙기에 접어드는 18주까지 계속되는데, 특히 생후 3~12주까지를 사회화 시기라고
합니다.
반려견이 위험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인 7~8주까지는 다른 반려견과 사회화 과정을 거칠 수 있고,
12주까지는 사람과의 사회화 교육을 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애견숍처럼 다른 개들과 격
리된 상황에서 자란 개들은 경계심이 강하고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 자란 성견이라도 생후 18주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을 보면 공포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
만 대부분은 어릴 때부터 많은 것들에 도전하고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스트레스 면역력을 길렀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합니다.
반대로 사회화 시기에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극이 없는 환경에서 자란 반려견은 스트레스
면역력을 제대로 기르지 못해서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쉽습니다.
성견이 되어도 공포의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런데 어렸을 때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해서 무서움을
전혀 모를까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대상에 위험을 느껴서 그것을 피하거나 공격하는 일은 살아
가는 데 꼭 필요합니다.
성견이 되어도 배우거나 경험하는 일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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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만일 보호자가 갑자기 체벌하려고 하면 반려견은 보호자를 두려운 대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또 지금
까지는 신경을 쓰지 않던 사이렌 소리에 보호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면, 반려견 역시 사이렌을 공포의
대상으로 재인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만 어렸을 때의 사회화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한 반려견이 그렇지 않은 반려견보다 공포심을 덜 느
낀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릴 때 여러 가지 경험을 하지 못한 반려견은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는 것이나 처음 보는 것에도 두
려움을 가집니다. 뭐든 깜짝 놀라고 그 불안한 마음이 원인이 되어 다른 문제가 파생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반려견이 사회화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겁쟁이가 아닌 건강한 반려견으로 자랄 수 있
도록 해 주세요.

반려견이 대소변을 제대로 못 가릴 땐 이렇게!
화장실에서 배설하지 않아요
이름: 몽실이(♀)
견종: 파피용
나이: 6개월
“강아지 전용 화장실을 만들고 아무리 교육을 해도 엉뚱한 곳에서 볼일을 봐요.” “탐탁지 않아 하며 불
안하게 볼일을 봐요.”
이런 경우에는 먼저 화장실을 둔 장소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몽실이는 보호자가 정해 놓은 화장실에서는 웬일인지 볼일을 보지 않았습니다. 몽실이의 배설 문제로
고민하던 보호자는 결국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화장실’을 두는 장소: 몽실이의 집을 방문하여 ‘몽실이의 화장실’을 보고 바로 문제점을 찾았습니다.
글쎄, 거실 한가운데에 몽실이의 화장실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장소에서는 어떠한 반려
견도 마음 편히 대소변을 볼 수 없습니다. 반려견은 배설을 할 때 몸을 웅크리기 때문에 적에게 공격
을 당해도 저항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예민한 반려견이라면 무방비 상태에서 모두에게 주목받
으면 더욱더 긴장할 겁니다.
그럼 반려견의 화장실은 어디에 마련하면 좋을까요? 바로 방 한쪽 구석이나 한쪽이 벽으로 막힌 장소
가 좋습니다. 창문 옆을 싫어하는 반려견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편안하게 배설하도록 화장실 주변을
가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수컷 반려견은 보통 다리 한쪽을 들고 소변을 보기 때문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을 싫어할 수 있
습니다. 이때 화장실에 긴 막대를 세우거나, 배변판을 L자로 세워서 다리를 들고 소변을 볼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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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화장실 근처에는 밥그릇이나 잠자리를 두지 않도록 합니다. 개는 깨끗한 환경을 좋아해서 화장실 옆에
밥그릇이나 잠자리가 있으면 싫어합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하면 마킹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마킹을
자주 하는 반려견에게 마킹한 장소에서 밥을 주면 그 장소에 마킹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후 방 한쪽 구석으로 화장실을 이동시키고 가리개로 가려 주자 몽실이는 실수 없이 제대로 볼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반려견과 제대로 소통하고 싶을 땐 이렇게!
간식을 줘야만 말을 들어요
이름: 미르(♀)
견종: 달마티안(달마시안)
나이: 12개월
“‘앉아’를 할 수 있나요?”
“‘엎드려’도 할 수 있나요?”
상담을 하러 온 보호자에게 늘 이렇게 질문하면 모든 보호자들이 “네!”라고 대답합니다. “그럼, 한번
해 보시겠어요?” 하면, 많은 보호자들이 “잠깐만요. 간식 좀 찾고요.”라고 말합니다. 간식 없이 반려견
에게 지시하면 “앉아! 앉아!! 앉아!!!”를 여러 번 반복해야 겨우 앉습니다. 보호자들은 하나같이 간식이
있으면 더 잘한다고 아쉬워하며 말합니다.
미르는 간식을 보고 기뻐하며 ‘앉아’와 ‘엎드려’를 합니다. 간식이 없을 때는 ‘앉아!’라고 몇 번이나 소
리치는 보호자를 힐끗 보고 나서야 겨우 앉습니다.
“책에는 교육할 때 간식을 사용하면 좋다고 쓰여 있는데, 간식 없이 하는 게 더 좋은 건가요?” 미르
보호자의 고민입니다.
미르처럼 간식이 없으면 말을 듣지 않는 반려견이 아주 많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간식을 주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학습은 ① 동기 → ② 행동 → ③ 결과라는 세 가지 단계로 진행됩니
다. ‘앉아’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볼게요. 반려견이 앉는 행동은,
1. ‘앉아’라는 말(동기)
2. 앉는다(행동)
3. 간식을 얻는다(결과)
의 흐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기본입니다. ‘앉아’라는 동기가 되는 말을 듣고 행동한 결과 좋은 일(간
식)이 생겼기 때문에, 이 교육을 반복하면 반려견은 ‘앉아’라는 동기가 되는 말로 잘 앉게 됩니다. 앉는
행동이 강화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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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그럼 ‘간식을 줘야만 앉는 이유’를 살펴볼까요? 많은 보호자들이 ‘앉아’라고 말하면서 간식을 보여 줍
니다. 그러면 동기가 ‘앉아’라는 말이 아니라 ‘간식’ 그 자체가 되고 맙니다.
1. ‘간식’을 보여 주기(동기)
2. 앉는다(행동)
3. 간식을 얻는다(결과)
이러한 과정을 거치기에 간식이 없으면 ‘앉아’를 하지 않거나 보호자의 말을 듣지 않게 되는 겁니다.
‘간식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는 보호자도 있습니다. 이유를 들어 보면, ‘간식이 없으면 말을 듣지 않아
서’, ‘간식으로 눈속임하고 싶지 않아서’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오해입니다. 간식은 눈속임하거나 구슬리는 도구가 아닙니다. 간식은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원
하는 행동을 강화시키는 도구로서 기능합니다.
반려견도 감정이 있습니다. 기뻤다가 슬펐다가 하는 그 당시에 느꼈던 감정에 따라서 행동을 반복하거
나 그만두거나 합니다. 반려견의 감정을 조절할 때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간식을 이용하는 것입니
다.
간식을 ‘동기’로 이용하지 않자, 미르는 바로 간식이 없어도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앉아’나 ‘엎드려’를
할 때에 간식을 보여 주지 않은 것입니다. 미르는 처음에 ‘간식이 없는데 어떡하지?’ 하고 마지못해서
보호자의 말을 따랐는데, 앉는 순간 간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서 간식
을 보여 주면 앉는 게 아니라, ‘앉아’라는 말을 듣고 앉는 행동이 강화되었습니다.
‘앉아’라는 말에 잘 앉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간식을 불규칙하게 주세요. 행동학적으로 어떤 때는 주고
어떤 때는 주지 않는 불규칙성이 오히려 행동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보상은 무작위로 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여기서 잠깐, 반려견의 좋은 행동을 강화시키는 비법을 알려
드릴게요! 간식이나 보상을 이용한 조작적 조건화(operant conditioning) 이론에 따라, 보호자가 ‘앉아’
라고 했을 때 반려견이 항상 앉도록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매번 보상을 주는 것이 좋을지, 그렇지 않는 것이 좋을지’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앉을 때마다
매번 보상해 주는 것을 연속 강화라고 하고, 매번 칭찬하지 않는 것을 부분 강화라고 합니다.
조작적 조건화의 경우, 매번 칭찬해 주는 연속 강화가 반려견의 학습 속도(여기서는 앉는 것)를 향상시
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습니다. 보상이 없으면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는 행동학에서 말하는 소거(조건 반사에 강화가 더 이상 주어지지 아니할 때 그 반응이 나타나지 아니
하게 되는 일.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 옮긴이 주)에 해당합니다. 즉 학습 속도가 빠르지만 소거 속도
도 빠릅니다.
한편 학습 속도가 느린 ‘부분 강화’는 행동을 정착시키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앉아’를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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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고 나면 그 행동을 계속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측 불가능하게 보상해 주면 행동이 강화되어 지속됩니
다.
다시 말해서 보상은 무작위로 줘야 좋습니다. ‘3회에 한 번’ 등으로 횟수를 정해서 보상을 주면 이를
기억하여 3번에 한 번만 ‘앉아’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매번 보상을 주다가 나중에 무작위로 보상을 주는 것’이 반려견이 즐거워하며 계속 학습할
수 있는 비법이 됩니다.

당신은 반려견과 평생 함께할 준비가 됐나요?
반려견!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도 반려견을 분양받아서 키워 볼까?’ 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반려견을
집에 들이기로 결정했다면 반려견에게 필요한 것들을 전부 해 줄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매일
밥을 챙겨 주고, 적당히 산책을 시켜 주고, 다른 개들과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접촉하게 하고, 매일매일
적당한 자극을 줄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려견을 키우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 행동을 만나서 크게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
들은 쉽게 문제 행동이라고 단정 짓지만, 사실 반려견의 입장에서는 개의 본성과 기분을 충분히 채워
주지 않았을 때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보호자들에게 처음에 어떻게 반려견을 키우게 되었는지를 물으면, “애견숍에서 처음 만났을 때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첫눈에 반했어요.”, “운명이라고 느꼈어요!”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첫눈에 반해서 반려견을 키우는 일에는 반대합니다. 반려견은 살아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
입니다. 충동적으로 산 옷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역시 필요 없었어!’ 하고 입지 않거나 버릴 수 있지
만 반려견은 그럴 수 없죠.
자녀가 한눈에 반해서 데려온 닥스훈트를 부모님이 억지로 키우고 있는 경우도 있고, 아빠가 갑자기
분양받아 온 잭 러셀 테리어를 개를 싫어하는 엄마가 어쩔 수 없이 맡아서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런 분들을 아주 많이 만났습니다.
물론 ‘운명적 만남’도 있겠지요. 하지만 ‘하는 짓이 너무 귀여워서’, ‘너무 예쁘게 생겨서’, ‘머리가 좋아
서’, ‘인기가 있는 견종이라서’ 등의 이유로 쉽게 반려견을 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반려견은 돈
을 주고 사는 물건이 아닙니다. 반려견은 살아 있는 생명체이자 집에서 함께 사는 가족입니다.
힐링하고 싶어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 반려견에게 위로를 받는 당신, 그런데 당신도 반려견을 위로해
주고 있나요? 반려견이 좋아하는 놀이와 산책은 제대로 하고 있나요?
평일에는 일이 너무 많으니까 주말에 공원에서 반려견과 놀아 줘야지: 매일 밤늦게 집에 돌아오는 당
신, 그 사이에 반려견은 집에 혼자 남아서 오로지 당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려견에게 주말은 없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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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니다. 보호자 없이 하염없이 기다리는 반려견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여행 갈 때는 근처에 있는 반려견 호텔에 맡기면 되겠지: 반려견은 당신이 여행을 갔는지 전혀 알지
못해요. 갑자기 낯선 곳에서 보호자도 없이 일주일이나 지낸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무섭고 불안
할까요? 반려견을 키우기 전에 먼저 당신의 생활을 생각해 보세요. 5년 후, 아니 10년 후 미래까지,
당신은 확실하게 반려견을 키울 준비가 되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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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괜찮아질 거야!: 반려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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