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르 모히딘, N.H.M 지음 / 산지니
『보통사람의 심리학』은 페르소나, 마음 이론, 인지 부조화, 자기실현 예언 등을 통해 무의식의 패
턴을 분석하고 기억 조작, 심리학의 정치적 활용 등을 과학적, 사회적 실험을 통해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을 36가지 질문에 답한다. 저 사람은 왜 운전대만 잡으면 신경
질적이지? 나는 왜 공포증이 있을까? 점심 메뉴를 고르는데 한세월인 이유는 뭘까? 이 외에도 인
간의 본성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과 결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보통사람의 심리학
자미르 모히딘, N.H.M 지음
▣ 저자 자미르 모히딘, N.H.M
자미르 모히딘 - 마라기술대학(UiTM)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마라공대 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물리학, 심리학, 역사 및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7권의 책을 저술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번역했다.
N.H.M - 독립 작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열정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글을 쓰고 대중과 지식을 공
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 Short Summary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말하지? 나는 왜 이렇게 했
을까?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함께 살기 때문에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가 있고, 타인이 있다. 이제 그 답을 찾을 시간이다.
『보통사람의 심리학』은 페르소나, 마음 이론, 인지 부조화, 자기실현 예언 등을 통해 무의식의 패턴
을 분석하고 기억 조작, 심리학의 정치적 활용 등을 과학적, 사회적 실험을 통해 설명한다. 이를 바탕
으로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을 36가지 질문에 답한다. 저 사람은 왜 운전대만 잡으면 신경질적이지?
나는 왜 공포증이 있을까? 점심 메뉴를 고르는데 한세월인 이유는 뭘까? 이 외에도 인간의 본성에 대
한 흥미로운 실험과 결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심리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관계 맺고 여러 정보가 쏟아지는 지금 매우 유용한 학문
이다. 나와 타인, 그리고 사회를 이해하여 인간의 보편적인 행동을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고, 원활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도 있다. 또, 사회적 이슈의 숨겨진 사실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책이
제시하는 심리학의 알짜 정보들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다 보면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머리말
1 집단 압력이 개인의 판단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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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심리학
2 할리우드에 대한 ‘썩은 토마토(rotten tomatoes)’의 위협
3 뭉치면 똑똑해진다
4 왜 히틀러의 군대는 기꺼이 대량 학살을 저질렀을까?
5 쉽게 조작되는 인간의 기억
6 다른 사람이 있을 때 도움을 주지 않는 이유는?
7 정보의 취약함과 믿음의 강인함
8 호기심은 인간의 본성이다
9 운전대만 잡으면 딴사람이 되는 이유는?
10 자기 우월성의 환상
11 죽음과 관계없는 것들에 공포증이 생기는 이유는?
12 우리는 왜 과소비를 하는가?
13 사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믿는다
14 인식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15 당근과 채찍, 어떤 것이 더 좋은가?
16 마시멜로 테스트의 숨겨진 이야기
17 선택은 만족을 부른다
18 점심 메뉴를 빠르게 고르는 방법
19 왜 우리는 수학을 싫어할까?
20 현실 VS 이상형
21 여성들은 외모보다 부를 선호할까?
22 왜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할까?
23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24 잘못된 의사소통이 일어나는 이유
25 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지켜볼 때 더 생산적이 될까?
26 타인의 의견이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27 2016년 영화 〈패신저스〉 뒤에 숨겨진 사실
28 불완전함 속의 아름다움
29 연쇄 살인범의 거짓 신화
30 소문을 퍼뜨리는 방법
31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32 책은 가장 좋은 선생님이다
33 전쟁 뒤에 숨어 있는 인류 심리학
34 뇌의 반응에 대응하는 방법
35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는 가면
36 자신의 위대함에 대한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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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심리학
보통사람의 심리학
자미르 모히딘, N.H.M 지음
운전대만 잡으면 딴사람이 되는 이유는?
분명히 당신은 도로에서 형편없는 운전자 뒤에 서 있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들은 1차선에서 너무
느리게 운전하고, 쉽게 과속을 하고, 깜빡이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고, 위험하게 추월하고, 주차장
에 선을 넘어 주차하고, 갑자기 경적을 울리는 등 여러 짜증스러운 행동을 하는 운전자들이다. 당신에
게 이 운전자들은 멍청하고 형편없어 보인다.
2000년, 2003년, 그리고 2013년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다른 일상 활동에 비해 운전 중 화를 내기가
쉽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여러분 중 대부분이 도로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이런 ‘실수들’을 저지른다.
아마도 당신은 너무 빨리 운전하거나 너무 천천히 운전해서 다른 운전자들을 화나게 했을 것이다. 어
쩌면 당신은 밤에 헤드램프를 켜는 것을 잊었거나, 1차선에서 천천히 운전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처럼 자신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왜일까? 운전자 본인만이
아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의 이유는 오직 당신만이 이해한다. 어쩌면 당신의 헤드램프
가 고장 났을 수도 있다. 아마 당신은 좌회전을 하기 위해 1차선으로 운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
니면 회사에 지각해서 과속했을 수도 있다. 이때 당신은 도리어 느린 운전자가 앞을 가로막는 것에 화
를 낼지도 모른다.
셸리 테일러에 따르면, 자신을 처벌하지 않는 이러한 이중 잣대는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것
이며, 정신 건강에도 좋다. 그것 외에, 이미 언급했듯이, 당신은 그때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그렇
게 행동했다. 당신은 당신의 운전 능력, 충동, 행동의 이유, 그리고 다른 많은 요인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은 운전이 서툴고 미숙한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
이 주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당신은 다른 운전자도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는 점을 왜 고려하지 않는가?”이다. 그들 역시 당신처럼 제한 속도를 초과하거나, 너무 느리게 운전해
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있지 않을까?
2018년에 출판된 대니얼 스탤더의 과학 논문에 따르면, 이는 ‘근본 귀인 오류(기본적 귀인 오류라고도
한다. 사람에 대한 판단을 함에 있어서 모든 외적인 이유들마저 내적인 이유로 돌리는 오류를 말한
다.)’라고 불리는 편견에 의해 야기된다. 어떤 사람이 취하는 모든 행동은 그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
적 환경이나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용어는 에드워드
존스와 빅터 해리스가 수년간 수행한 실험을 바탕으로 리 로스가 만들었다.
당시 세 차례 실험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는 1967년에 발표되었다. 세 실험의 설계는 동일했다. 피실
험자들은 「카스트로의 쿠바」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읽도록 요청받았고, 피델 카스트로(당시 쿠바 수상)
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보고해야 했다. 반(反) 카스트로와 친(親) 카스트로 관점에서 쓰인 두 개의 에
세이가 있었고, 이 에세이는 두 가지 조건에서 쓰였다. 하나는 독립적으로 작성되었고, 다른 하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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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심리학
시에 따라 과제 형식으로 작성되었다. 처음 실험에는 자유 선택과 행동 지시, 두 가지 변수가 적용되
었으며 두 번째와 세 번째 실험에서는 다른 변수들이 추가되었다.
이 실험에서 피실험자들은 작가가 에세이를 독립적으로 썼다고 믿을 때, 친 카스트로 에세이를 쓴 작
가는 카스트로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작가가 지시를 따랐다는 사
실이 피실험자들에게 밝혀졌을 때, 친 카스트로 에세이가 작가의 의지로 쓰인 것이 아니라 외부의 영
향으로 쓰인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피실험자들은 여전히 작가가 카스트로에 긍정적인 관점을 가
지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피실험자들은 외부 영향을 보지 않았다.
‘근본 귀인 오류’는 많은 조건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다른 사람들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다양한 운전
상황에서 자주 나타난다. 왜 ‘근본 귀인 오류’는 운전 중에 쉽게 발생하는가? 첫째로, 운전 중에 화가
날 이유가 많다. 차선을 바꿀 때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 운전하거나 신호를 켜지 않는 운전자, 교
통 체증, 트럭들이 무분별하게 차선을 침범하는 것, 너무 오래 걸리는 빨간 신호등, 그리고 그것들이
출근에 장애물이 되기 때문에 화가 난다는 다른 많은 핑계들. 이러한 이유들은 당신이 긴급한 일을 처
리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가슴속에 많은 분노와 실망을 안겨 준다.
제인스 에버릴에 따르면, 분노는 기본적으로 남을 탓하는 것이다. 즉, 여러분은 화가 났을 때 다른 사
람을 비난하는 경향이 높고, 화가 났을 때 ‘근본 귀인 오류’의 편견이 커지게 된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가족이나 조직의 누군가와 싸우고, 화가 여러분을 압도할 때, 쉽게 다른 사람들을 비난한다. 자신을 비
난하기는 좀처럼 어렵다.
두 번째, 당신은 사람들이 당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고 화를 낸다. 당신은 쉽게 화
를 내고 비난하지만, 상대방은 당신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당신의 삶은 평소처럼 지속된다.
만약 당신이 간단한 상황을 상상하고 싶다면, 소셜 미디어 속의 군중과 현실 세계 집단의 차이를 떠올
려 보기 바란다.
현실에서는 다른 사람이 당신 앞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가만히 있는 경향이 있다. 당신은 눈앞에서 싸
우는 커플을 거의 쳐다보지 않는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을 때 곤경에 처한 사람도 대부분 도와주지
않는다. 이것은 앞서 말한 방관자 효과이다.
소셜 미디어는 어떠한가? 그것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한 커플이 싸우는 영상을 보고 있다면 동영상
속 커플에게 비난의 댓글을 남기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근질할 것이다. 소셜 미디어에서 실수하는 것이
포착되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무언가를 말할 것이다. 왜 그럴까? 소셜 미디어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과 몇 가지 정보를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지만, 신체적인 상호 작
용은 하지 않는다.
소셜 미디어에서 당신은 어떤 행동을 해도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것은 운전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다
른 운전자에게 화를 낸다. 그들이 당신의 말을 한 마디도 듣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몸짓 언어
(바디 랭귀지)는 당신이 화난 것을 보여 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 당신도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
들은 당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타인에게 낯선 사람이 되는 것은 무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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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심리학
귀인 오류’ 편향을 감소시킨다. 그러므로 소셜 미디어에서는 숨겨진 정체 덕분에 책임감이 떨어져 많
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할 수 있다. 운전도 마찬가지이다. 여러분은 자신
의 행동에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화를 낸다. 그러
나 삶은 모든 욕설과 저주가 끝난 후에도 평소와 같이 계속된다.
‘근본 귀인 오류’ 편향이 당신을 쉽게 지배할 수 있는 최종적인 이유는 당신이 항상 이 세상의 평균적
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낙관주의 편견 때문이다. 운전의 경우, 자신은 항상 좋은 운전자이고 나
머지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쁜 운전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든, 당신은 당신이 운전을 충
분히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쉽게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믿는다
여러분이 계속해서 듣는 부모님의 조언 중 가장 중요한 하나는 “낯선 사람과 말하지 말고,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고, 낯선 사람이 주는 어떤 것도 받지 말아라”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항상 낯선
사람을 신뢰한다.
당신은 식당 종업원이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일지라도 당신이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
종업원 역시 당신을 모르기 때문에 당신을 믿지는 않지만, 당신이 음식 값을 지불할 것을 믿고 주문을
이행한다. 옷을 맞출 때도 마찬가지이다. 재단사는 당신이 아직 돈을 내지 않았거나, 총 지불액의
절반도 되지 않는 보증금만 지불했는데도 당신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할 것이다. 당신 또한 재단사가
당신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
경제학자들은 ‘합리적 행위자 모델’로 알려진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모든 사람이 이성적이고
최고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것은 자기 이익에 반하는 행동, 즉 비합리적인
행동에 반대한다. 게다가 이 모형은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행동이 필요한지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옳은 행동을 할 필요도 없다. 이 모델에서는 목적을 달성하고
행위자에게 이익을 주는 한 특정인의 신뢰를 이용하는 것도 허용된다. 인간의 행동 측면에서, 이
모델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한 그들을 신뢰할 것을
요구한다.
이 모델은 많은 논란과 비판을 받았지만, 합의를 실행하기 위한 계약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예를 들어, 당신과 공급자는 재료를 공급하기 전에 계약을 맺는다. 만약 당신이 지불을
거부한다면 공급자는 당신을 법정으로 데려갈 수 있고, 만약 재료가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당신은
공급자를 고소할 수 있다.
사업에서는 각종 거래에 대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일상적인 문제는 보장되지 않는
신뢰에 의존한다. 당신은 식당 주인이 당신에게 최고의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당신은
컴퓨터 기술자가 당신의 노트북을 고칠 것을 믿는다. 배관공인 당신은 당신의 최고의 서비스에 대해
고객이 틀림없이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당신은 하루 종일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는 누군가를 신뢰하는 비합리적인 사람이다. 계약서나
서면 합의서 없이, 신뢰해서는 안 될 사람들을 계속 신뢰한다. 어떤 상황에서는, 영화를 보기 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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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기 전에 돈을 먼저 내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분은 낯선 사람을 믿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당연히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대답할 것이다. 일상의 행동과는 정반대로 말이다.
이에 대한 설명을 찾기 위해 수행된 연구가 있다. 피실험자들은 상황을 보고 낯선 사람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실험 전 피실험자들은 합리적 행위자 모델을 따를 것이라 말했다. 그들은
낯선 사람을 믿지 않았다. 피실험자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이용할 것이고, 그것이
그들에게 큰 이익을 주기 때문에 그들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추론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이
원칙을 가지고 있었으나 무의식적으로 버렸다.
낯선 사람에 대한 신뢰를 시험하기 위해 게임을 통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이 게임은 두 명의
참가자(참가자 A 와 참가자 B)로 구성되었다. 참가자 A 에게 5 달러가 주어졌고, A 는 만약 참가자
B 에게 그 5 달러를 모두 주면 참가자 B 가 받는 금액이 20 달러로 늘어난다는 말을 들었다. 한편,
참가자 B 는 받은 금액을 참가자 A 와 똑같이 나눌 수 있었다. 참가자 A 와 B 가 아는 사이라면 A 는
B 에게 5 달러를 주고 20 달러를 받은 B 는 A 와 똑같이 10 달러씩 나누었을 것이다. 만약 두 참가자가
서로를 모른다면? 심지어 참가자 A 와 참가자 B 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이라면?
합리적 행위자 모델에 따르면, 참가자 A 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5 달러를 지켜야 하며, 참가자 B 가
그에게 10 달러를 줄 것이라고 믿지 않아야 한다. 만약 참가자 B 가 20 달러를 받는다면, 참가자 A 와
나누지 않고 그대로 가져야 한다. 모델에 의하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해야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참가자 A 는 참가자 B 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참가자 A 에게 참가자 B 를 신뢰하는 정도를 물었을 때, 대부분의 피실험자들이 평균
50 정도로 답했다. 참가자 A 는 참가자 B 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지만, 그의 행동은 참가자 B 를
정말로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매우 일관성이 없고 역설적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게임
시스템이 참가자가 5 달러를 걸었을 때 10 달러를 얻거나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복권처럼 마련되면
거의 모든 피실험자들이 게임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복권 게임은 인간의 상호
작용 개념과 비슷하다. 참가자 A 가 참가자 B 에게 5 달러를 걸면, A 는 B 로부터 10 달러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그는 복권 게임처럼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미시건 대학의 저명한 심리학자 데이비드 더닝과 그의 동료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달리 왜 낯선
사람을 신뢰하는지에 대한 몇 가지 설명을 제시했다.
첫 번째 설명은 사람의 내면에 이타주의가 있다는 것이다. 이타주의는 자신의 이익을 희생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태도 또는 행동이다. 다시 말해, 그의 행동이 허구적 이야기의 선한
주인공과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이타적인 행동은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다. 당신은 항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도움의 손길을 주고, 기부를 하고, 친구를 만나고, 집안일을 돕는 등의
일을 한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자신의 행복과 위로로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
도움을 받는 사람은 신체적인 혜택을 받고, 도움을 주는 사람은 정서적인 혜택을 받는다.
두 번째 설명은 대중의 평판과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사회적 명성을 높이기 위해 대중에게 자신의
관대함과 친절함을 쉽게 드러낸다. 그 외에도, 이러한 평판은 지속적인 관계와 상호 작용을 통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신뢰를 높여줄 것이다. 당신이 좋은 평판을 얻으면 사람들이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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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심리학
당신을 도울지도 모른다. 물론 실험 속 게임은 뚜렷한 사회적 이익을 주지 못했지만, 참가자들은
서로를 신뢰했다.
더닝과 그의 동료들은 참가자들이 사회적 규범 때문에 서로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사람이 해야
할 일이다. 우리들의 사회적 규범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믿지 않을 분명한 이유가 있을 때까지 믿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참가자 B 를 신뢰한 참가자 A 를 향해 질문을 던졌을 때, A 는 배신당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는
것이 옳기 때문에 참가자 B 를 믿었다고 대답했다. 자신을 위해 5 달러를 선택한 사람들은 참가자
B 에게 돈을 주지 않은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피실험자들은 사회적 규범에 맞게
움직였고, 이타주의에 의해 주도되었다.
그러나 사회적 규범은 실험 대상자들이 압박을 받을 때는 완전히 기능하지 않는다. 과도한 압박이
가해지면 참가자들 간의 신뢰와 파트너십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행동과 최선의
이익을 위한 선택에 직면할 때 당신은 항상 딜레마에 빠질 것이다. 이 딜레마는 당신이 얼마나 큰
압박감을 느끼는지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고장 난 사람을 도와줄 수도 있지만
당신이 급히 가야 할 어떤 긴급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는 그것을 무시하기도 한다.
오늘날의 사회 질서는 서로 모르는 사회 구성원들 간의 신뢰가 없으면 무너질 것이다. 믿지 않을
확실한 이유가 생기기 전까지는 누군가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규범이다.
당근과 채찍, 어떤 것이 더 좋은가?
담배갑의 검게 그을린 폐 사진을 보고 혼쭐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흡연자가 왜 담배를 끊지 않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흡연자라면, 왜 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당신의 흡연을
막지 못하는지 궁금해 한 적이 있는가? 또한 실험실에 들어서면 문에 적힌 안전 수칙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실험복 착용, 안전화 신기, 음료수 반입금지 등을 무시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담배를
끊게 하거나 실험실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2008 년, 뉴욕의 한 연구팀은 어떤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그들은 세면대에서 비누로
손 씻는 비율을 높이고 병원 직원들에게 항상 손을 씻도록 상기시키는 임무를 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손을 씻으라는 명령은 무시되었다.
연구팀은 근처의 모든 세면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병원 직원들에게 이를 알려주고 그들이
병실을 떠날 때마다 비누로 손 씻기를 상기시키는 알람이 울리도록 했다. 하지만 이것도 실패했다.
직원의 10 분의 1 만이 그 명령을 따랐다. 그다음에 연구원들이 한 일은 모든 세면대에 전광판을 다는
것이었다. 직원들이 손을 씻을 때마다 전광판이 피드백을 제공했다. 이 전광판은 매주 손 씻은 직원의
비율을 표시했다. 그 결과 90%에 달하는 직원들이 비누로 손을 씻으라는 명령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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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는 연구자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연구자들은 결과를 의심했다. 그래서 그들은 병원의 다른
부서에도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다른 부서 직원들도 90%가 손을 씻으라는 지시를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이 교사라면 학생들에게 당근이나 채찍을 줌으로써 당신의 명령을 따르도록 할 것이다. 즉,
보상이나 처벌을 할 것이다. 아마도 당신의 상사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당신에게 보상을 해줄 수
있고, 작업의 질이 떨어지면 임금 삭감을 경고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보상이나 처벌이다.
전광판이 성공한 것은 병원 직원들에게 손을 씻도록 위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광판은 손 씻은
직원을 칭찬하며 “잘 하고 있어요!”라고 표현했다. 긍정적인 반응은 직원들로 하여금 손을 씻게
만들었고, 그것이 습관이 되었다.
질병 확산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줌으로써 누구나 손을 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또는
실험실 규칙을 따르지 않았을 때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줌으로써 학생들이 규칙을 준수하도록
이끌 수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이 규칙과 명령에 따르도록
격려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다.
런던 대학의 마크 기타르트-마십이 이끈 연구를 살펴보자. 연구자는 네 개의 추상적인 이미지들을
보여주었다.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사과, 오렌지, 망고스틴, 두리안의 사진을 보여주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실험 대상자들의 과제는 매우 쉬웠다. 망고스틴 사진이 표시될 때마다 최대한 빨리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1 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실험 대상자들이 달러를 받기 위해 임무를 열심히
수행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이는 전광판에 손 씻는 비율이 표시되자 병원 직원이 손을 씻은
것과 같은 효과다.
다시 한번 실험이 실시되었고, 이번에는 실험 대상자들이 스페이스바를 누르지 않으면 1 달러를 내야
했다. 결과는 실험 대상자들이 과제를 잘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돈을 잃지 않기 위해
스페이스바를 누르는 민첩성은 돈을 벌 때와 같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손을 씻지 않으면 감염의
위험이 있는 병원 직원들과 다르지 않다.
이는 인간의 두뇌가 처벌을 피하기 위해 행동하지 않고, 보상을 받기 위해 행동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처벌은 종종 무행동(inaction)과 관련되기 때문에 처벌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격려하는
것은 보상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덜 효과적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알렉산더 제네브스키와 브라이언 크너슨이 13,500 개의 온라인 자선 캠페인에 대해
수행한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이 연구는 긍정적인 이미지 포스터를 사용한 자선 운동가들이 부정적인
이미지 포스터를 사용한 사람들보다 기부금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음을 밝혀냈다. 많은 자선 단체
조직원들과 운동가들이 이제까지 무서운 이미지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이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운동가들은 폐허와 피가 그려진 포스터를 사용하여
기부금을 요청했고, 끔찍한 상황에 처한 희생자들의 포스터가 기부금 요청을 위해 자주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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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심리학
반면 긍정적인 이미지는 희생자들이 나아질 가능성을 암시했고, 기부에 동기를 부여했다. 행복한
아이들의 사진과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는 어떻게 아이들이 전쟁 속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 반면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좋지 않은 결말을 보여주었고, 그래서 사람들이 대의를
위해 돈을 내놓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2016 년 영화 <패신저스> 뒤에 숨겨진 사실
<패신저스>는 공상과학 영화이지만, 줄거리가 드라마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장르는 배경
역할을 할 뿐이다. 이 영화는 2016 년에 상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에서 인류는 문명을 건설하기 위해 새로운 행성에 아발론이라 불리는 우주선을 발사하였다. 그
여정은 120 년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아발론은 새로운 행성에 새로운 문명을 건설할 5,000 명의
식민지 주민과 258 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있었다. 5,000 명의 식민지 주민들은 모두 젊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도착 예정 시간까지 잠을 자게 되어 있었다.
아발론이 새로운 행성에 도착하기 90 년 전,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 분)은 우주선에 이상이 생겨
잠에서 깬다. 잠에서 깬 후 짐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생리적 욕구를 채우는 것이었다. 그것은 공기, 물,
음식, 수면, 옷, 그리고 살 곳을 포함한다. 아발론에서 생활하게 된 첫 해에 짐은 많은 시간을 자신의
욕구 충족에 쓴다. 그는 음식을 찾고, 옷을 갈아입고, 우주선을 탐험한다. 매슬로의 욕구 5 단계(1 단계:
생리적 욕구, 2 단계: 안전의 욕구, 3 단계; 사랑과 소속의 욕구, 4 단계: 존중의 욕구, 5 단계; 자아실현의
욕구)에 의하면 인간 행동을 결정하는 심리적 충동에도 순서가 있다.
생리적 욕구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다. 이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우리 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생리적 욕구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짐은 그것들을 먼저 찾았던 것이다.
매슬로에 따르면, 만약 당신이 지금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가장 먼저 찾게 될 것은 음식이다.
왜냐하면 식욕은 모든 것 중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이다. 이때 각 개인은 심리적으로, 자신감,
음식의 영양, 누가 적이 될지, 혹은 친구가 될지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배고픔을 채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안전에 대한 욕구가 지배한다. 자신의 안전, 재정, 건강, 의료 지원이
안전의 한 요소이다. 이 영화에서 짐은 안전에 대한 욕구를 드러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짐은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있고, 집도 있고, 건강도 관리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돈이 중요하지 않고 행복의 원천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이다.
그들은 이미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여유롭게 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고 있을 수도 있다.
먹고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은 적은 돈을 받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잠시만
즐길 수 있다 하더라도 좋아하는 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어 행복하다. 여분의 돈을 부모에게 줄 수
있다면 훨씬 더 행복해진다.
이 때문에 매슬로는 이러한 것들을 동기 부여 이론으로 내세웠다. 만약 여러분이 불안감을 느낀다면,
여러분은 더 높은 단계의 욕구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동기는 당신의 행동과 삶의 목적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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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혼자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외로움을 느꼈다. 그의 동료는 그를 위해 음료를 제공하는 로봇
아서뿐이었다. 이 로봇은 감정적, 사회적 단계에서 인간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짐은 그의
다음 욕구인 사랑과 소속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 분)을 깨운다. 이후
짐의 삶은 외롭지 않다. 짐과 오로라는 함께 시간을 보낸다.
현실에서는 이것이 정상이다. 사람들은 결혼하기 전 처음 두 가지 욕구(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가
해결되는지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결혼하기가 불안할 것이다. 매슬로는 두 가지
욕구가 충족되면 인간은 다른 면에서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친구와 파트너를 가질 필요를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배고파’ 할 것이다.
즉, 관심받고 의지할 누군가가 필요하다. 매슬로는 사랑의 필요성이 섹스와 동의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매슬로에 따르면 섹스는 생리적 욕구에 더 가깝다. 인간이 3 단계에 이르면 존엄성과
소속감이 필요하다. 이 단계에서의 인간은 사랑이든 우정이든 사회적 관계에 대해 감사와 관심을 원할
것이다.
누군가와 연애를 하기 전에는 혼자 살아도, 마음고생을 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나
파트너가 있을 때, 만약 그들이 여러분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면 여러분은 쉽게 상처 받을 것이다.
그들이 여러분의 삶에 들어오기 전에는 결코 상처를 받지 않는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고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존중받지 못할 때 상처를 받는다.
짐이 오로라와 싸웠을 때 이것이 문제가 되었다. 짐은 오로라가 잠에서 깨어나기 전까지는 편안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싸움 후에 사랑과 존경이 사라졌기 때문에 짐의 삶은 다소 우울하다.
사랑에 대한 욕구는 짐이 오로라와 더 이상 교류하고 교제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생긴다. 존중에 대한
욕구는 그들이 데이트하는 동안 느꼈던 인정받고 싶은 감정이 상실되었을 때 생긴다.
매슬로나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 같은 심리학자에 따르면, 존경에 대한 욕구는 자아에서
발생하는 힘, 자신감, 그리고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의 기초이다. 따라서 존경의 욕구가 사라지면
열등감과 나약함, 무력감이 생긴다. 어떤 일에든 당신에게 손을 빌려주는 사람이 있을 때, 간단한 감사
인사만으로도 그 사람이 더 많은 사람들을 돕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감사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쉽게 포기하거나 의욕을 잃을 것이다. 즉, 감사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짐과 오로라는 우주선의 엔진이 고장 난 것을 알게 된다. 엔진 고장으로 안전이
위태롭게 되자 오로라는 여전히 짐에게 화가 나 있지만, 짐과 협력해 엔진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
이때 분노와 사랑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안전이 확보되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남은 여행 동안 그들의 삶이 안전하도록 무엇이든 하게 만드는 동기가 부여되었다.
매슬로는 자아실현을 마지막 욕구로 내세웠다. 이 단계에 이르면 여러분은 자신이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매슬로의 표현대로,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무엇이든 반드시
되고야 만다.” 자아실현이란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려는 자아충족을 말한다. 목표, 야망, 비전은
자아실현의 한 형태이다. 야망은 여러 가지를 가리킨다. 좋은 차를 가지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일 수도
있다. 독재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일 수도 있고,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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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슬로에 따르면 자아실현은 인간이 가능한 최고의 능력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다. 또한 자기잠재력과
기술, 재능을 최고 수준으로 실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다른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 다만
자아실현은 생리적 욕구, 안정, 사랑, 존경의 네 가지 욕구가 충족된 후에 존재한다. 매슬로에 따르면,
이 네 가지로부터 만족을 얻는 사람들은 ‘가장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들’이다.
짐과 오로라는 우주선이 목적지에 확실히 도착하기를 원한다. 그것은 모든 욕구가 충족된 후의 그들의
자아실현이다. 욕구의 단계는 인간이 자아실현을 달성할 때까지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인생은 넓은 바다와 같다. 인간은 함께 바다를 형성하는 물방울이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모두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감정적인 측면을 통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우리의 행동과 생각은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의 반응은 다른 것들에 파급된다. 우리가 그것을 깨닫든 말든, 우리가 행한 각각의
선택과 결정은 세계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보편적인 삶에서 일어나는 인간들 사이의 상호 관계나 연계를 파급효과(Riffle
Effect)라고 한다. 이것은 물리적 또는 사회적 측면에서 영향을 주는 우리의 행동을 가리키는 추상적인
은유이다.
파급효과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나비효과와 유사하다. 나비 효과는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개념이다. 효과의 원인 중 하나는 하나의 행동이 더 큰 규모로
번져나가는 전염성이다.
시갈 바르사드(Sigal Barsade)는 사회적 상황에서 인간은 주변 공동체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집단행동을 연구할 때는 정서적 연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개인과 비교했을 때
집단에 대한 연구는 개인의 감정이 더 많은 개인을 끌어당기고 같은 감정을 표출하게 하여 집단적
감정으로 만든다는 것을 증명한다.
감정적이든 사회적이든 많은 상황에서 이러한 파급 효과를 볼 수 있다. 그것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2011 년, <아일랜드 타임즈>는 자살 사건과 관련된
파급효과의 부정적인 영향을 보도했다. 즉, 보도된 자살 사진은 더 많은 자살 사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염’은 우울한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특히 십대들이 자살 사건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청소년이 자살하면 전염은 가족에게 일어난 뒤 친구와 주변 지역사회로
확산된다.
파급효과를 막기 위해 취한 대책으로는 3 명 이상의 자살 사건 이 발생한 사회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언론이 더 많은 자살 사건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언론은 사람들이
자살하는 이유보다 자살 자체의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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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따르면 ‘전염’이 퍼지는 것을 억제하는 데 사회가 관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죽은 사람의
가족과 친구들은 전문가의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며 적절한 애도 절차를 거치고 상담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죽은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돕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슬픔과
자책감을 느낄 수도 있다. 자책이 계속되고 억제되지 않으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다음 자살 희생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파급효과가 긍정적으로 발휘되도록, 즉 우리에게서 시작한 전염이 긍정적인 행동이 될 뿐만
아니라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무엇이든 긍정적인 마음을 퍼뜨리도록 하라.
도전적인 세상에서 사람들은 쉽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긍정적으로 사는 것은 우리 각자가 가져야 할 강점이다. 긍정을 퍼뜨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긍정적이 되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도덕적 가치에 적용함으로써 자신을
변화시켜라. 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과 함께 교류하라. 증오와 선동 대신 행복과 기쁨을 퍼뜨려라.
이렇게 함으로써 나타난 긍정은 간접적으로 주변 사회에 전염될 것이고, 세상을 좀 더 평온한 사회로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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