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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리스타트

by Casey,Riley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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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메이우위 지음 / 이터
이 책은 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우리가 왜 꿈을 꾸어야 하는지, 꿈을 이룬 사람들은 어떻게 다
른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갖춰야 할 다섯 가지 계획적인 성공
습관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인생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위해 있는 힘껏 노력하고 그것을 쟁취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리스타트
수이메이우위 지음

▣ 저자 수이메이우위
14만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재테크의 달인. 대학교 졸업 후 공무원, MBA 과정 이수, 창업, 컨설팅,
NGO 회사 창립 등 다양한 도전을 거듭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투자의 길로 뛰어들어 지금은 세 곳
의 회사를 운영하면서 경제적 자유에 이르렀으며, 현재 다양한 강연 활동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용기를 내 모든 걸 바꿔보기로 결심했던 서른 살 이후 점점 꿈에 가까워진
경험과 그때 깨우친 노하우를 이 책에 빠짐없이 담고 있다.


▣ Short Summary
누구나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조급함에 방황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자신만의 안전지대로 움츠러들거나
그 상황에서 도망쳐버리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 달라질 수 없다. 꿈을 찾고 그 꿈에 가까이 다
가가기 위해, 변화하기 위해서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계획적인 성공 습관으로 나의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도록 돕는다. 누구나 절망감과 무력감, 불안감과 막막함 속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성공 습관을 몸에 익히면 얼마든지 그 절망감을 헤치고 나와 용감하고 당당하게 자신
을 변화시킬 수 있다.
저자는 꿈을 나침반 삼아 긍정의 에너지를 모으고, 방해꾼들을 물리치며 커리어와 독서 등 인생을 설
계하고 경제적 자유의 길로 들어선 자신과 같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 변화를 일으키길 바라는 마
음에 이 책을 썼다. 변화는 언제나 한 걸음씩 일어나는 것, 계획적인 성공 습관을 갖고 열심히 앞을 향
해 달리다 보면 꿈을 이루며 나의 가치를 점차 올릴 수 있다. 계획적인 성공 습관을 통해 고난도 마주
할 용기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장착시켜주는 이 책은 더 많은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 더
많은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시 시작할 힘을 줄 것이다.

▣ 차례
서문 | 내 인생의 설계자는 바로 나
1장 꿈 찾기 리스타트
나의 진짜 꿈은 무엇일까?
꿈은 나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것
꿈꾸는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
꿈은 크고 높게 가질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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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2장 지금 이 순간 리스타트
지금 현재 잘 살아야 한다
기회는 붙잡고 노력은 멈추지 말 것
실패 없는 인생은 불완전한 인생
내가 행복하다면 행복한 것
3장 인생 설계 리스타트
나만의 커리어를 설계하라
독서는 나를 서서히 변화시킨다
돈이 있어야 꿈도 꾼다
투자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현명한 투자로 경제적 자유의 길을 찾아라
4장 나쁜 습관과의 싸움 리스타트
미루기 병, 불치병이 아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위한 싸움
거절도 연습한 만큼 실력이 는다
지나친 완벽주의는 독이 될 뿐이다
작심삼일, 계획표 하나로 극복하기
5장 다이어리 쓰기 리스타트
다이어리는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다
다이어리 쓰기 준비 3단계
이왕 쓰는 거 제대로 써보자
다이어리는 나의 성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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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수이메이우위 지음

꿈 찾기 리스타트
꿈꾸는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
일본의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물방울무늬로 세상을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쿠사마가 그린 호박, 하이힐, 심지어 일본의 후지산도 모두 물방울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지구 또한 백만 개의 물방울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처음 쿠사마를 만난 사람은 그녀의 천재적 상상력에 압도당한다. 그런데 사실 이 예술가는 망막에 선
천적 장애를 지니고 있다. 즉, 망막에 물방울무늬가 가득 보이는 환각 증세를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쿠
사마가 보는 세상은 수많은 물방울로 덮여 있다. 마치 물방울무늬가 가득한 유리창 너머로 세상을 바
라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쿠사마가 단순히 상상만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창조한 게 아니
라 정말로 세상을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예술적 과장과 변형을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또 한 명의 유명인사로 호주인 닉 부이치치가 있다. 닉은 팔과 다리가 없는 채로 태어났음에도 승마,
서핑, 드럼, 축구 등을 즐긴다. 사지가 온전한 일반인들도 하기 어려운 운동을 능숙하게 해낸다. 누구
보다 대단한 사람은 바로 닉의 아버지다. 그는 닉이 선천적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닉
이 18개월 되었을 때 아버지는 그를 물속에 넣고 수영을 가르쳤다. 네 살 때에는 엉덩이 아래 두 개밖
에 없는 기형적 발가락으로 타자 연습을 시켰다. 그 결과 스물한 살 때 닉은 회계와 재무설계 학위 두
개를 취득했다.
만일 닉의 아버지가 이렇게 믿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내 아들은 장애인이다. 스스로를 돌볼 수
없고 어떤 기술도 배울 수 없다. 평생 정부지원금에만 의지해 살아야 한다.’ 닉의 아버지는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우며 여기저기서 간호사를 구해 닉을 돌보게 하고, 정부에 생계보호수당을 신청했을 것이
다. 그러다 결국 자신이 믿은 그대로 살아가게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다르게 생각했다. ‘내 아
들은 어떤 운동이든 해낼 수 있다. 내 아들은 지극히 정상이다.’ 그 결과 그가 굳게 믿는 대로 아들은
살아가게 되었다.
만약 이 세상 사람들 모두를 ‘외모 지상주의자’라고 믿는다면 허리둘레가 21인치만 넘어도 몹시 괴로
울 것이다. 재능은 타고 나야 한다고 믿는다면 무언가에 1만 시간을 투자하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평생 루저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결국 내가 믿는 대로 살아가게 된다. 꿈은 이룰 수 있다고 믿을 때 비로소 내 곁으로 찾아온다. 꿈은
묘한 존재라 밥처럼 먹을 수도, 집처럼 머물 수도 없지만 단지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활력이 넘치고
자신감이 솟으며, 태양은 유난히 밝고 꽃은 그 어느 때보다 향기롭게 느껴진다. 내가 믿는 대로 앞으
로 나의 꿈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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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지금 이 순간 리스타트
기회는 붙잡고 노력은 멈추지 말 것
왜 선구자가 되려 하지 않는가?: 영국에서 생활하다 결혼 후 국내에 정착하게 된 남편은 늘 중국에 가
치투자 개념을 올바로 알고 있는 개인 투자자가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활동하는
인터넷 투자 소모임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포럼을 개최해 한번 모여서 논의해볼 계획을 짰다. 이 아이
디어를 낸 후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렸다. 포럼에 온 강연자나 참가자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진즉 누군
가 이런 일을 해주길 바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궁금했다. 왜 지금껏 아무도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을까? 번거로운 일이 많아서일까? 사실 챙겨야 할
일이 많기는 하다. 강연자를 초빙하고, 사람들에게 통지하고, 장소를 물색하고, 자료도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그다지 번거로운 편은 아니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일까? 초청 인사나 회의 참가자들 모두
교통이나 숙박은 알아서 해결한다. 주최자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은 장소 대관료 정도이며, 이것도 가
산을 탕진할 정도는 아니다.
의미 없는 일이기 때문일까? 인터넷에 포럼 개최에 관한 글을 올린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신청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건 이 일이 그만한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처음 제안하고 조직한 우리 입장에서도 서로 지향하는 바가 같은 개인 투자자들과 교류하는 과정을 통
해 그동안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고 새롭게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선구자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은데 왜 선구자로 나서는 사람이 별로 없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어렸을 적부터 그런 환경에 놓여 있지 않아서 경험이 부족한 탓이다.
초등학교 때 반장이나 반 임원은 대부분 선생님이 정해주거나 선거 결과에 따랐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공부하느라 다들 정신이 없었다. 대학에 가서야 드디어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 기회가 생기지만 그 과
정도 만만치 않다. 학교와 학과 사무실, 학생회 등 여러 단계에 걸쳐 보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까다롭고 번거로워 도중에 그만두고 싶을 정도다. 그러다 사회로 나가 직장에 들어가면 대다수의 사람
들이 상부의 지시를 두말없이 따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선구자 의식도 부족하고, 그런 훈련도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나 단체를 직접 설립해 자질구레한 운영 일에서부터 이후 거대해진
조직을 관리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일까지 하나같이 생소하고 어렵기만 하다.
이렇게 한번 상상해보자. 초등학교 때에는 직접 장난감 모둠을 만들어 서로 바꾸어 놀면 더 많은 장난
감을 사용해볼 수 있다. 중학교 때에는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 팀을 조직해 다른 팀과 정기적으로 실
력을 겨뤄볼 수 있다. 고등학교 때에는 반 친구 모두를 인기투표에 동원해 당신이 좋아하는 아이를 인
터넷 최고 스타로 만들어볼 수 있다. 이렇게 산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다채롭고 풍성해질까?
본래 주제로 돌아와서, 왜 선구자가 될 생각을 하지 않는가? 실제로 해보지도 않고 당신이 기획한 회
사 내 이벤트가 재밌을지 아닐지 어떻게 아는가? 창립한 회사가 어떤 고난에 직면할지 어떻게 알겠는
가? 열린 마음으로 끊임없이 시도하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새로운 인생 경험
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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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타고난 재능보다 중요한 건 노력의 시간: 내가 P와 알고 지낸 지는 8년 정도 되었다. 처음 만났을 대
그는 그다지 눈에 띄는 친구가 아니었다. 키는 제법 컸지만 수수한 옷차림에 말주변도 별로 없고, 모
두가 발언하는 자리에서 그저 한두 마디 정도만 거들 뿐이었다. 유머감각도 살짝 부족해서 다들 농담
을 주고 받을 때 잘 끼지 못했다. 하지만 P는 누구보다 내가 가장 감탄한 친구였다.
P에 관해 조금 소개하자면 그는 매번 모임이 끝날 때마다 친구든 직원이든, 모두가 차를 타고 가는 모
습을 끝까지 남아서 배웅한다. 간혹 차를 가져오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직접 나서서 택시를 잡아주기
도 한다. 그렇게 매번 모두를 무사히 돌려보낸 후에야 본인 차에 오른다. 또 그는 매일같이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독서를 한다.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접대 자리에서 술, 담배를 하는 일
이 없다. 회의에서 발언해야 할 일이 생기면 언제나 사전에 원고를 작성해서 며칠 전부터 준비한다.
P는 시간 약속도 잘 지킨다. 큰 행사나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이면 항상 최소 30분 전에는 도착한다.
일찍 와서 직원들의 준비 작업을 돕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보기도 한다. 또 항상 다이어리를
지니고 다닌다. 대화를 나누다가도 흥미로운 화젯거리가 나오면 다이어리에 꼼꼼히 기록한다. 매일 일
하기 전 다이어리에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한 치의 어긋남도 없다. 그를 알고부터 나 역시 다이어리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P는 1985년생이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창업을 했으며, 회사의 규모도 상당하다. 그런데 아무리 봐
도 이 친구가 천재는 아니다. 나는 P가 한 걸음씩 노력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봐왔다.
보통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 사소한 일도 P는 절대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다. 처음에는 다들 P가 행
사장에 일찍 도착하고 사람들을 하나하나 배웅하는 모습을 보며 가식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까지 8년을 알고 지내면서 수십 차례 P를 만났지만 매번 그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이제는 다들 그를
존경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 P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의 미래가 얼마나 밝
을지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관심 분야가 다양하며, 예리하게 비판할 줄 알고, 어떤 주제든 빠지지 않고 나서는 사람은 거리에 넘
쳐난다. 반면 작은 일에도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다들 ‘타고난
재능’이라는 헛된 꿈만 믿으려 한다. 그러면서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해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결국
크게 변화하는 자연의 순리는 외면해버린다.
선천적 재능이나 천부적 소질 같은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명문대 졸업장이나 성적표, IQ 지수 등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1만 시간이 천재를 만든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더 굳게 믿는다.
모든 일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타고난 능력이 없어도 노력하기에 따라 후천적 천재가 될
수 있다.

인생 설계 리스타트
독서는 나를 서서히 변화시킨다
“배운 것을 실제로 활용해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안목을 넓히고 세상을 이
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나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 훨씬 더 중요하다. 독서를 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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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데에도 다양한 기술이 존재한다. 이 점을 잘 알고 활용한다면 진정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쓸모 있는 독서: 나의 경우 심심풀이로 보는 책을 제외한 대부분의 책은 읽으면서 항상 필기를 하는
편이다. 어떤 책은 총 다섯 번을 읽고 그중 필기를 세 번 하기도 했다. 여기서 말하는 필기란 책의 중
요한 내용을 발췌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만의 논리에 따라 저자의 생각과 지식을 새롭게 재구
성해 서술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그 책은 더 이상 저자의 것이 아니라 내 지식의 일부로 온전히 자
리 잡게 된다.
이는 책에서 얻은 정보나 지식을 나의 실제 상황에 바로 적용한 예에 속한다. 이런 경우가 바로 행동
을 이끌어내는 독서다. 읽는 이의 실제 삶과 연관되고, 실제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진정 쓸모 있는
독서다.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이 책도 행동을 이끌어내는 내용으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당신의 실
제 상황과 관련지어 진정으로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의미다.
가장 현명한 독서는 게으른 독서: 나는 게으른 독서를 권한다. 당신이 이미 읽은 책이 셀 수 없을 정도
라면 아직 보지 못한 책은 수천수만 권에 이른다. 그럼 아직 읽지 못한 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게으른 독서다.
첫째, 시간의 손을 빌리자. 시간이라는 체로 의미 없는 책을 걸러내자. 그렇게 걸러지고 또 걸러지면서
오랜 세월 검증된 책인 고전을 읽는 것이다. 고전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는 데에는 분
명 이유가 있다. 시간이 흘러 파도와 풍랑이 지나가고 나면 결국 오래도록 읽힐 훌륭한 책이 게으른
자의 손에 남게 될 것이다.
둘째, 타인의 손을 빌려 책을 읽자. 게으른 독서가 지닌 또 하나의 장점은 대중의 힘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분야의 책을 선택할 때 그 분야 전문가들의 서평과 유명 인사의 추천 여부를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물론 간혹 잘못된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책은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셋째,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더더욱 게으르게 읽자. 책을 읽어도 이해가 안 되는 이유는 아직 나의 수
준이 거기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치 이도 나지 않은 아기에게 사탕수수를 갉아먹으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면 결국 사탕수수는 맛보지 못할 뿐 아니라 잇몸까지 망가질 수 있다. 더욱 심
각한 문제는 그로 인해 음식 자체에 대한 흥미를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게으른 독서를 하라는 말은 이해가 안 되는데도 덮어놓고 읽지 말고, 차근차근 쉬운 책부터 단
계를 밟아가다 보면 어느새 어려운 책도 읽을 능력이 저절로 키워진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게으른 독서야말로 가장 현명한 독서인 것이다.
투자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우리는 머리를 자르고 싶으면 미용실에 간다. 자기 머리를 스스로 자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 집 안
구조를 바꾸고 싶을 때에는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고, 도로를 다시 깔거나 다리를 건설하는
일은 건축기사에게 맡기며, 그해 수익을 결산하기 위해서는 회계사를 고용하고, 아무리 아파도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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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면허증이 없는 의사는 절대 찾아가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유독 투자와 관련해서만 다들 자신의
능력을 굳게 믿는다.
업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투자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그렇다 보니
보험이나 펀드, 주식 등을 구매할 때면 별다른 고민 없이 직접 결정해버린다. 동료가 권해서, 친구가
주식에 투자하는 걸 보고, 혹은 신문에서 추천하는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 투자가 이렇게
쉽고 간단한 일일까? 그 답은 이들의 성적표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다. 직장 동료가 부추겨서, 혹은 친
구나 가족이 강력 추천해서 한 투자는 손해만 보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자에 시간과 노력을 들일 것: 투자를 일종의 기술로 본다면 다른 기술과도 비교가 가능하다. 그렇다
면 누구나 한 번쯤 배우는 영어와 비교해보자. 일반적으로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영어를 배우기 시작
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비로소 외국인과 유창하게 대화하는 수준에 도달한다. 이렇게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영어라는 기술을 습득했을 대 우리가 거두어들이는 수익은 얼마나 될까?
평생 재산 총액이라는 개념을 활용해 설명해보겠다. 평생 재산 총액이란, 당신이 첫 월급을 받을 때부
터 시작해 매년 벌어들이는 수입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다시 말해 벌어들인 수입을 전혀 사용하지 않
고 차곡차곡 쌓아둔다는 전제하에 평생 모으게 되는 재산의 총액을 가리킨다. 평생 재산 총액을 30퍼
센트 정도 증가시키는 영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
다. 그런데 재산 총액을 200퍼센트에서 800퍼센트까지 혹은 그 이상으로 증가시켜줄 수 있는 투자 기
술을 익히는 데 과연 우리는 얼마의 시간과 돈을 들이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는 20퍼센트의 사람만이 수익을 내고, 80퍼센트는 손실을 본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중국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입는 개인 투자자의 비율은 훨씬 더 높다. 70퍼센트가 손실을 보고, 20
퍼센트가 원금을 보전하며, 10퍼센트만이 수익을 낸다는 말도 있다.
투자를 하다가 돈을 잃었다면 누구를 탓해야 할까? 관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지 않은 채 투자에 뛰어
든 자신을 탓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대부분 다른 변명거리를 찾는다. 바로 투자는 당최 배울 수가 없
다는 것이다.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투자 역시 일종의 기술이 필요하기에 배우지 않고 덤볐
다가는 당연히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 운전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차를 몰고 나갔다가 사고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투자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배울 준비가 되어 있고, 올바른 방법을 선
택하기만 한다면 투자에 대해 배우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투자의 기본은 금융 지수를 높이는 것: 지능 지수(IQ)는 타고나고 감성 지수(EQ)는 천천히 키워갈 수
있다면, 금융 지수(FQ)는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금융 지수를 높이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독서다.
나 역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를 읽으며 금융에 대해 배웠다. 이 책이 엄청난 인기를 끈 데
에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핵심 개념을 심플하면서도 아주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나는 최근
10년 동안 갖가지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매번 이 책을 펼쳐보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곤 했다. 이외
에도 이 책과 관련된 보드게임인 ‘캐시플로(Cash Flow)’도 금융 교육용으로 훌륭한 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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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금융 지수를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은 이 분야의 종사자와 접촉하는 것이다.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할 당
시 생소한 분야의 일을 맡게 되면 일명 ‘주제별 인터뷰’라는 방법을 사용해 배워갔다. 먼저 토론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관련된 문제들을 나열해보았다. 그럼 다음 해당 업계 종사자를 찾아가 질문하는
방식이었다. 오랜 기간 한 분야에서 일한 사람들은 외부인이 절대 알 수 없는 핵심 지식을 갖추고 있
기 마련이다. 다만 투자의 경우 전문가를 사칭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
이외에도 금융 지수를 높이는 좀 더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이 분야의 체계적인 수업을 수강하는 것
이다. 체계적인 수업의 장점은 금융 기초가 부족한 투자자가 전면적이고 조직적으로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펀드회사나 은행 가운데 관련 강좌를 개설하는 곳도 꽤 많으며, 일부 증권
회사는 투자자를 위한 주식 분석 수업을 꾸준히 열기도 한다. 투자는 일종의 기술인 동시에 취미이기
도 하다. 그리고 이를 배우기 위해서는 일정한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돈이 필요하다는 점은 대부
분 알지만 시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돈보다 시간을 들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내 시간을 주로 어디에 사용하는지는 바로 드러난다. 패션 잡지를 보고, 쇼핑하고 화장 연습을 하는
데 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갈수록 스타일이 멋져질 것이다. 반면 투자와 재테크를 공부하고
이 분야를 다각도로 연구하는 데 시간을 쓰는 사람이라면 갈수록 부유해질 것이 분명하다.

나쁜 습관과의 싸움 리스타트
미루기 병, 불치병이 아니다
딱 5분만 투자하기: 미루기 습관을 고치는 데에는 얼마나 걸릴까? 장담컨대 단 5분이면 충분하다. 일
단 알람시계나 휴대전화를 꺼내 타이머로 5분을 설정한 뒤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는 지
금부터 이 일에 딱 5분만 투자한다.” 유명한 정리정돈 전문가가 바로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청소를 미루어 지저분해진 방과 몇 년간 쌓아두기만 한 잡동사니 앞에서 이 전문가는 타이머
로 5분을 맞춘 후 신속하게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5분을 알리는 벨이 울리면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일을 멈춘다.
5분이라는 시간제한 앞에서 두뇌는 응원 모드로 바뀐다. 5분간 정리를 한다고 해서 방이 완전히 깨끗
하게 변할 리는 없지만 분명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일 것이다. 이 같은 작은 성취감은 우리를 더욱
분발시켜 임무를 지속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어떤 일을 오랫동안 미루는 이유는 보통 두뇌의 시연
과정을 통해 두려움이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어려운 일에 대한 두뇌의 시연 횟수
도 늘어나면서 결국 ‘원상태 유지’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5분 변화법의 첫 번째 원칙은
‘생각하지 말고 일단 행동하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타이머를 맞추고 즉각 그 일을 시작하라.
5분 변화법은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5분 안에 해낼 수 있는 일에는 어디까지
나 한계가 있다. 이는 멋진 시작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물론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어쨌든 절반에 그친 것이기에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15분간 아무것도 안 하기: 자꾸만 미루는 이유는 어떻게든 그 일을 회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때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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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수 있는 또 하나의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바로 ‘이열치열법’이다.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미루기 병이
미루기만 하고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것이라면, 이열치열법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하던 일
을 모두 멈추고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 컴퓨터도, 휴대전화도 보지 않고 옆 사람과 대화도
하지 않으며, 문서에는 손도 대지 않은 채 그저 혼자 조용히 앉아 15분을 보내야 한다.
이열치열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15분’ 동안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기가 얼마나
지루하고 고통스러운지 체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무료함에 몸부림치느니
차라리 주어진 업무를 하는 편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그리고 즉각 행동에
나서면서 미루기 병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포인트 적립하듯 작은 보상 주기: 미루기 병을 고칠 또 하나의 방법은 ‘포인트 적립법’이다. 일단 시작
하면 누구나 멈추기 힘든 온라인 게임을 한번 생각해보자. “지금은 게임을 하고 싶지 않으니 며칠 미뤄
두었다 해야겠어.” 이렇게 말하는 게임 마니아를 나는 본 적이 없다. 왜일까? 실제처럼 실감나는 게임
화면과 뛰어난 음향 효과 외에도 게임에는 포인트라는 장치가 늘 따라다닌다. 바로 이 같은 게임의 포
인트 적립법을 활용하면 미루기 습관을 고칠 수 있다.
포인트 적립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숫자로 셀 수 있는 일을 찾아 스스로 목표치를 정한 후 완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 다음 목표지에 도달하면 자신에게 적당한 선물을 준다. 단, 과한 지출
은 금물이다. 내가 아는 한 친구는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책을 10페이지 읽을 때마다 커다란 유리
관에 동전을 던져 넣었다고 한다. 그는 책상 위에 동전을 쌓아놓고 던져 넣을 때마다 큰 만족감을 느
꼈다. 그 결과 얼마 지나지 않아 유리관이 동전으로 가득 찼고, 계획했던 독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렇듯 포인트 적립법은 즉각적인 만족감과 작은 보상을 통해 미루기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승부욕 자극하기: 4년마다 개최되는 올림픽은 전 세계인을 열광시킨다. 이 같은 스포츠 경기의 매력은
경쟁을 한다는 데 있다. 미루기 병을 고칠 마지막 방법은 다른 사람 혹은 자신과 경쟁하는 ‘미션 경쟁
법’이다. 미션 경쟁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쟁이 가능한 항목을 선택한다. 그런 다음 이 항목을
함께 수행할 사람을 찾는다. 마땅한 상대가 없다면 나 자신도 괜찮다. 끝으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겠
다는 마음으로 경쟁을 시작한다.
미션 경쟁법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참가 선수로서 높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가 경기를 미루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최고의 성적과 명예를 얻
기 위해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다이어리 쓰기 리스타트
다이어리는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다
글을 쓴다는 건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실 글쓰기는 일종의 사고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 자체가 그 생각을 글로하고 분류하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그 결
과물인 글은 훨씬 더 이성적이고 논리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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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자. A와 B가 동쪽 숲에서 길을 잃었다. 그 숲에서는 5분마다 두 개의 갈림길이
나타났다. 용감한 A는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갈림길에 이를 때마다 직감적으로 맞을 것 같다고
느껴지는 길을 선택했다. 반면 조심성 있고 신중한 성격의 B는 갈림길에 도착할 때마다 매번 연필과
종이를 꺼내 무언가를 적었다. 그렇게 걸어가다가 A는 막다른 곳에 이르렀다. ‘어떻게 하지?’ 왔던 길
을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둘 중 어떤 길로 돌아가야 하지?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갔
던가, 아니면 오른쪽으로 갔던가?’ 완전히 잊어버렸다.
B 역시 막다른 곳에 도달하고 말았다. 하지만 B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방금 자신이 기록한 종이를
꺼내 보면서 찬찬히 돌이켜 생각해보았다. ‘아, 방금 세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왔으니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왼쪽으로 가면 되겠다.’
다이어리는 경험을 정리해준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의 단기 기억 용량은 다섯 개에서 아홉 개
사이라고 한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최대 아홉 개밖에 기억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만일 숲의 갈
림길이 아홉 개가 넘는다면 A의 머릿속에서는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반면 B는 종이와 연필의 도움
으로 자신의 기억을 연장시킬 수 있다.
어찌어찌하여 A는 겨우 동쪽 숲을 빠져나왔다. B는 다이어리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숲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다음 날, 둘은 다시 서쪽 숲으로 출발했다. A는 어제의 경험을 교훈 삼아 종이와 연필을 꺼내
들고 곧장 서쪽 숲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하지만 B는 서두르지 않았다. 일단 숲 입구에 앉아 다이어리
를 꺼내 어제의 기록을 펼치고 동쪽 숲에서 얻은 교훈을 정리해보았다. 어제 갈림길이 총 열아홉 개였
는데, 생각해보니 그중 열일곱 곳의 한쪽 방향에서만 시냇물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나중에 보니 그
방향이 모두 옳은 길이었다. 따라서 만일 오늘도 갈림길을 만났을 때 시냇물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이
있다면 우선 그쪽으로 가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인류가 끊임없이 진보할 수 있었던 건 모두 과거의 경험 덕분이다. 책이나 정보도 과거의 경험을 전달
해주기는 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의 경험이기에 반드시 나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다.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이야말로 무엇보다 귀하고 값지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은 이를 종합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
쳐야만 이후에 더 유용한 자료로 쓰일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리에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과정은 무척 중요하다.
처음에 B는 갈림길에서 단순히 자신이 어떤 길을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만 기록했다. 그런데 세 번째 갈
림길 앞에 섰을 때 문득 한쪽 길은 풀이 드문드문 나 있는 반면, 나머지 한쪽 길에서는 시냇물 소리가
들려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B는 이것이 어떤 단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잘 모르겠기에 일
단 적어놓았다. 그리고 다음 날 서쪽 숲을 거닐던 중 그것이 정말 유용한 단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단 글로 남겨놓으면 우리는 그 글을 보고 생각을 하게 된다. 글쓰기는 나와의 대화이며, 정보를 다
시금 정리하고 그에 관해 사고하는 과정이다. ‘이걸 써놓을 필요가 있을까? 정말 앞으로 쓸모가 있을
까?’ 매번 펜을 잡을 때마다 우리의 두뇌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하며, 펜과 종이
는 충실하게 기록을 담당한다.
동시에 두뇌는 정보를 재가공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반면 머리로만 기억할 경우에는 두뇌가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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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기능밖에 하지 못한다. 한번 직접 시도해봐도 좋다. 펜과 종이 없이 두뇌만 사용한다면 어떤 문제에
관해 사고하기도 어렵고, 또 자신의 사고 과정을 되돌아보기도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다이어리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인간은 이성적 두뇌와 감성적 두뇌, 이렇게 두 가지 뇌를 가
지고 있다. 저명한 심리학자 조너선 헤이트의 『명품을 코에 감은 코끼리, 행복을 찾아나서다』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감성적 두뇌는 광야를 내달리는 거칠고 제멋대로인 코끼리와 같다. 반면 이성적 두뇌는 손에 고삐를
쥐고 코끼리를 탄 기수와 같다.
여기서 코끼리는 맹목적이고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며 즐기고 놀기를 좋아한다. 우리가 어려운 임무가
주어질 때마다 겁먹고 도망치고,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초코 케이크의 유혹에 넘어가는
이유가 바로 이 코끼리 때문이다. 반면 코끼리를 탄 기수인 이성적 두뇌는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당
당히 맞서며, 어떤 유혹도 단호하게 물리쳐 버린다. 때론 코끼리가 잠재의식 속에서 질주를 멈추는 경
우도 있다.
다이어트 중에 초코케이크가 먹고 싶다면 다이어리에 그 생각을 있는 그대로 한번 적어보자. ‘나는 지
금 초코 케이크 한 조각이 간절히 먹고 싶다. 열량은 150칼로리다. 하지만 나는 다이어트 중이다. 어
제 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서 겨우 150칼로리를 소모했다.’ 이렇게 써내려가다 보면 어제 등이 땀범
벅이 되도록 달렸던 장면이 떠오르면서 초코 케이크를 먹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져 버린다. 왜일까?
그건 생각의 표현이나 글쓰기 자체가 하나의 이성적 사고 과정이기 때문이다. 다이어리가 ‘기수’를 불
러내 ‘코끼리’를 완벽하게 제압한 것이다.
꿈을 위해 계획을 짜고,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는 일을 위해 현재의 타성을 극복하는 것 등이 모두 이
성적인 두뇌가 하는 일이다. 다이어리는 이 같은 이성적 두뇌를 호출해서 우리가 충동적인 코끼리와
싸워 이기도록 도와준다. 정리해보면, 다이어리는 우리의 기억을 연장시키고 경험을 스스로 정리하게
만든다. 두뇌가 정보를 재가공하게 이끌고, 이성적 두뇌가 타성이나 나쁜 습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다이어리야말로 우리가 꿈을 이루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도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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