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와 히토시 지음 / 책이있는풍경
이 책은 고독이라는 맹수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오히려 삶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
자는 점점 더 많이 외로움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 고독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긍정적인 방향
으로 다룰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외로움에 지지 말고 차라리 그 시간을 즐기면, 누구와 함
께하든 혼자 있든 인생의 모든 시간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여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언택트 시대 -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오가와 히토시 지음
▣ 저자 오가와 히토시
1970년 교토에서 태어난 저자 오가와 히토시는 철학자이자 야마구치대학교 국제종합과학부 교수이다.
교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나고야시립대 대학원에서 인간문화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종합상사
직원, 프리랜서, 공무원으로 일한 이색적인 이력과 함께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
낸 적이 있다. 대학에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철학 카페’를 주재하는 등 시민을 위한 철학을 실천
하고 있으며, TV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를 통해 철학 보급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직장인을 위한 철
학 세미나도 많이 개최하고 있다. 전공은 공공철학이다. 국내 출간도서로는 『청춘을 위한 철학 에세
이』, 『심야 라디오』, 『일상을 철학하다』, 『피카소처럼 생각하라』, 『곁에 두고 읽는 서양철학사』,
『아침 3분 데카르트를 읽다』, 『철학의 사생활』, 『출퇴근 15분 철학』, 『인간은 양파다』, 『AI를
이기는 철학』 등 다수가 있다.
▣ Short Summary
생필품 구매부터 모든 일상생활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언택트 시대.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하고 집
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외로움이 시급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책은 고독이라는 맹
수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오히려 삶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생상담을 해주
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한 경험으로, 점점 더 많이 외로움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 고독의 정체가 무엇
인지 알려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룰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삶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과 고독에 몸부림치는 것, 이 두 개의 선택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외로
움에 지지 말고 차라리 그 시간을 즐기면, 누구와 함께하든 혼자 있든 인생의 모든 시간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여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시작하며
1. 누구나 고독 속에 산다
고독에 몸부림치는 시대
고독에 관한 나의 경험
부정적인 고독에서 긍정적인 고독으로
2. 철학을 통해 고독을 생각하다
고독이란 무엇일까?
고독을 두려워하는 사람, 즐기는 사람
고독과 철학은 친밀하다
3. 고독이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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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본질이 보인다
삶의 방식이 보인다
해야 할 일이 보인다
행복해진다
오히려 멋있다
천재가 될 수 있다!?
4. 철학자에게 고독을 배우다
세계의 철학자들은 고독을 얼마나 사랑했을까?
고독은 사람 ‘사이’에 있다고 말한 미키 기요시
고독과 창조를 실천한 에릭 호퍼
생각의 고독을 설파한 파스칼
신과 함께하는 고독을 이야기한 카를 힐티
고독을 강력한 힘으로 바꾼 니체
비우면 채워진다고 말한 노자
고독과 사랑의 관계를 이야기한 에리히 프롬
고독과 행복의 관계를 전한 버트런드 러셀
고독해도 혼자가 아니라고 말한 와쓰지 데쓰로
고독해질 장소를 중시한 몽테뉴
나와 마주하는 고독의 의미를 말한 세네카
고독으로 사색하는 인생을 보낸 쇼펜하우어
리더의 고독을 논한 마키아벨리
고독 속에서 쉬어야 한다고 말한 아우렐리우스
명상의 고독을 전한 유발 하라리
5. 긍정적인 고독 레슨 7스텝
실천! 고독을 강력한 힘으로 전환하는 방법
[스텝1] 좋아하는 일 찾기
[스텝2] 정보에서 벗어나기
[스텝3] 다른 사람 의식하지 않기
[스텝4] 거절하기
[스텝5] 혼자 즐길 방법 생각하기
[스텝6] 단시간 혼자 지내기
[스텝7] 장시간 혼자 지내기
맺으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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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언택트 시대 -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오가와 히토시 지음
누구나 고독 속에 산다
고독에 몸부림치는 시대
저출산•고령화: 저출산•고령화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이 침투된 문제이지만, 이에 대해 아이를 많이 낳
으면 해결될 거라는 의견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왜냐하면 사회가 성숙해 가면서 인구수는 그리 중요하
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생산성만 따져 봐도, 현대는 적은 인력으로 많은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시대
가 되었다. 따라서 많은 인력으로 노동력을 확보하자는 발상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아이도, 어른도, 고령자도 혼자 지낸다면 모두가 함께 지내는 편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개개인의 가치관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그런 단순한 해결책은 합의점이 되지 않는다. 결국
저출산•고령화는 고독한 사회를 초래하는 큰 원인이 된다. 지금까지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경제 면과
사회보장 면에서만 문제시됐지만 앞으로는 고독과의 관계에서도 논의해야 한다. 즉 앞으로 더욱더 늘
어날 고독한 아이와 고독한 고령자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혼자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해
야만 한다.
저출산•고령화라는 사회의 중요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저출산 대책 담당장관’을 만든 것처럼, ‘고독
문제 담당장관’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야 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이미 ‘고독 담당장관’이 등
장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앞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고독 문제를 어떤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할지,
정부도 지혜를 짜낼 필요가 있다.
결혼관과 가정관의 변화: 예전에는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지금처럼 남녀평등이 헌법으로
제정되지도 않았고, 여자는 남자 집에 시집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당연했다. 가정은 사회의 기초
이고 거기서 아이를 낳아 사회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공통된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사회가 서서히 개인주의로 바뀌었다. 지금 그런 발상을 하는 사람은 ‘살아 있는 화석’ 취급을
당할 것이다. 여성도 사회에 진출하면서 경제적으로 남성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어졌고, 게다가 현대는
과학기술의 시대이기 때문에 혼자 지내도 불편한 상황은 거의 없다. 결혼할 필요가 사라진 것이다.
물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결혼과 다르므로 연애는 한다. 그 사람과 평생 같이 있고 싶지만, 결혼
은 필요 없다. 아니, 오히려 결혼은 자신을 옭아매는 귀찮은 행위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한번 결
혼하면 헤어지고 싶어도 쉽게 헤어지지 못한다. 다른 누군가가 좋아져도 함께 있을 수 없다. 혼자 있
고 싶을 때도 혼자 있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결혼은 고독해질 자유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결혼관이 바뀌면 필연적으로 가정관도 바뀐다. 무엇보다 자녀를 키우는 데는 돈이 많이 드는 시대이고,
부모의 뒷바라지를 하는 데도 당연히 돈이 많이 들어간다. 따라서 식구 많은 가정은 힘들다는 인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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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생긴 것이다. 이런 이유로 독신을 선택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결혼관과 가정관
의 변화 역시 고독으로 이어진다.
100세 시대: 인생 100세 시대. 앞으로는 의학이 발전해 건강수명이 늘어나고 누구나 100년을 사는 시
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평균수명이 20년 늘어날 거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100세 시대
는 죽기 직전까지 활약할 수 있는 시대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인생의 시간은 배가 되고, 어떤 의미에
서는 3배, 4배도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일과 삶이 바뀌는 것을 제2의 인생, 제3의 인생이라고 부르듯
이, 일과 삶이 바뀌면 인생은 그때마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생 100세 시대에 고독이 왜 문제인가? 우선은, 삶의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
어 혼자 있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피곤이다. 인간은 누군가와 계속 함께
있으면 피곤해진다. 100세 시대에는 수개월이나 1년 혹은 수년 동안 혼자 있는 시기가 생길지도 모른
다. 이를테면 한 달 정도 훌쩍 여행을 떠나거나,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가거나. 조금 더 현실적으로
말하면 혼자 외국 유학을 가거나. 그러한 일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고독에 관한 나의 경험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든 분야의 책을 섭렵했다. 나를 구원해줄 것만 같은 분야의 입문
서부터 종교 서적까지. 그러나 모두 ‘믿고 따르면 구원받을 것이다’라고 선전하는 책들뿐이었다. 그런
데 철학은 달랐다. 철학만이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이른바 ‘믿고 따르라’가 아니라 ‘의심하고 스스로 개척하라’라는 메시지였다. 그때까지 나는 큰 간판에
의지하면 인생이 편안해질 거라고 믿고 살았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간판이 아닌 내 힘으로 인생을 개척해 보고 싶었다. 철학은 확실히 그런 학문이었다. “이거다!”
나는 철학 입문서를 몇 권 탐독했다. 철학 고전은 너무 난해해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읽은 입
문서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모든 책에는 공통적으로 ‘의심의 중요함’과 ‘나와 마주하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 그것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내 경험을 통해 깊이 깨달은 것은 ‘철학은 고독해진 후에 만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고독하면 고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 고민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도구가 바로 철학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대학에 들어가 교양과목으로 어쩔 수 없이 철학을 선택한다. 이것은 매우 불행한 만남이다. 원
래 학문으로 만난 철학은 좋아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교양과목에서 배우는 철학은 담당교수의 전공
을 요약해 듣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확실히 재미가 없다. 이것은 철학이라기보다는 철학사이거나 혹
은 어느 철학자의 학설에 관한 소개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본인이 적극적으로 철학을 갈구하는 경우에는 다르다. 이때는 인생의 고민에 답하는 도구로서
철학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어느 쪽이 진짜 철학의 모습일까? 분명
후자일 것이다. 철학은 결코 학문의 소재가 아니라 잘 살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고대 그
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시작한 철학이라는 행위다. 다행히 나는 고독 속에서 철학을 만난 덕분에
이런 근사한 인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도 나의 고독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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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철학을 통해 고독을 생각하다
고독과 철학은 친밀하다
철학을 하면 고독해지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동시에 그것은 고독이라는 것의 질을 높여준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철학만큼 의미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철학은 가장 순수하게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의 가치는 나와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흩어져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없다.
모두 경험한 적이 있겠지만,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린 후 혼자가 되면 갑자기 기분이 가라앉을 때가 있
다. 진짜 나로 되돌아오는 감각에 사로잡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고는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정말 외로운 사람이야.” “시간을 헛되이 쓰고 말았어.” 그럴 때는 몸도 마음도 지쳐 있기 때문에 천천
히 자신과 마주할 수 없다. 꽤 취해 있을 때도 있을 테고 말이다.
그런 점에서 철학이라는 고독한 작업은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내어준다. 내 생각을 내 말
로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은 철학의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나와 마주하는 귀중한 시간이 된다. 재미있
는 것은 철저하게 고독한 그 과정이 고독의 의미조차 바꿔준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보면 알겠지만, 고
독하게 철학하면 할수록 나와 마주하는 가치를 알게 되고, 고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철학에 빠진 사람은 그 영역을 경험한 사람이다. 바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철학을 하면 내 안에 고독의 의미가 바뀐다. 부정적인 고독에서 긍정적인 고독으로. 고독이라는 것은
결코 하나의 개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감정인 이상 복잡한 것이 당연하다. 다음 장에서는 내
가 추천하는 긍정적인 고독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그 효용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고독이 좋은 이유
본질이 보인다
유감스럽게도 사물의 본질은 항상 가려져 있다. 우리가 보는 것은 표면적인 것이고, 굳이 말하자면 사
물의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 왜 사물은 허울로 꾸며져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인간이 욕망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욕망에 눈이 멀면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사람들은 그런 인간의 성질을 이용해 사물을
허울로 감싸 제시한다.
판매가 그러하고, 정보도 마찬가지다. 평소 우리는 시간에 쫓기며 살아간다. 너무 바쁜 나머지 신문조
차 제대로 읽지 않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목만 본다. 그것이 가
짜 뉴스를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본질이 보이면 내가 무언가를 얻을 수도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인맥도 필요하지만, 반드시
혼자서 세상의 움직임을 골똘히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투자가들을 보라. 물론 그들에게도 정
보교환을 위한 네트워크가 있지만, 그 정보는 참고만 할 뿐이다. 그들은 ‘결국 무엇이 정답인지’ 천천
히 생각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시간에 쫓겨서는 안 된다. 오히려 시간을
붙잡아 가두어야 한다. 내 안에 말이다. 고독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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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오히려 멋있다
고독은 볼품없다, 고독은 외롭다는 인상을 지워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고독은 절대 그렇지 않기 때문
이다. 세상에는 ‘고독이란 멋있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는 캐릭터나 언어표현이 드물게 존재한다. 이를
테면 ‘하드보일드’가 그러하다. 원래 하드보일드는 ‘달걀을 완숙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흔들리
지 않는 강인한 캐릭터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될 때도 있다. 특히 소설이나 영화의 주인공을 두고서는
그런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생각하는 하드보일드의 전형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붉은 돼지』의 주인공인 마르코다.
내가 돼지 모습을 한 마르코에게 흥미를 느낀 이유는 하드보일드한 멋진 성격 때문이다. 하드보일드가
멋져 보이는 것은 고독하기 때문이다. 마르코는 철저히 혼자 지내며 그 누구에게도 친절하지 않고 아
무도 사랑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한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고독해진 것이지만, 사람들은 그 모습에 매
료되는 것이다.
마르코 자신만 마음을 허락한다면 주위에 사람들은 충분히 모여들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고독한 길을 선택한 그의 태도에 사람들은 매력을 느낀다. 자신은 절대 그렇
게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고독은 어려운 선택이기에 멋이 있다. 만약 다 같이 술을 마시러 간다고 하는데 “오늘은 해야 할 일이
있어서.”라고 말하며 거절하는 사람이 있다면 멋있게 보이지 않겠는가? 보통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니
까 말이다. 하드보일드는 보통과 다르기 때문에 멋있는 것이다.
늠름하게 살아간다는 것: 고독이 멋있다는 느낌을 주는 언어표현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늠름
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고독을 상기시키는 이미지인 동시에, 참으로 아름답고 씩씩한 표현이 아
닐 수 없다. ‘늠(凜)’은 심한 추위로 몸이 굳어 버렸다는 의미의 한자인데, 거기서 나온 ‘늠름(凜凜)’은
몸이 굳어질 만큼 당당하고 씩씩한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따라서 늠름하다는 말은 결코 나쁜
이미지가 아니다. 오히려 여성을 형용할 때는 아름다움조차 내포한다. 나는 이 말이 긍정적인 고독을
형용하는 아주 멋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살아간다, 고독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늠름하게 살아간다는 것과 같다. 누가 뭐라고 말하든, 세상
이 뭐라고 하든, 나답게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것은 강력하고, 아름다운 삶의 방식이다. 요즘 말로 하
면 ‘쿨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표현은 조금 가볍게 느껴진다. 세상에는 그늘진 사람들이 있
다. 멋있지만 어딘지 그늘져 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왠지 매력적이다. 그런 사람은 홀로 있다. 그래서
멋있는 것이지만. 그런 쿨함이 있는 것이다.
철학자에게 고독을 배우다
생각의 고독을 설파한 파스칼
따라서 우리의 모든 존엄은 생각 안에 있다. 우리는 생각부터 일으켜야 한다. 우리가 채울 수 없는 공
간과 시간이 아니라. - 『팡세』,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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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의 『팡세』는 가장 유명한 철학서 중의 하나다. 특히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라는 표현은 많은 사람이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자세한 의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사실 이 말은 긍정적인 고독과 깊은 관계가 있다.
위에서 소개한 문장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표현 뒤에 나오는 말이다. 즉, 인간은 생각한다는 점에서
존엄한 존재이고, 그 점이 나약한 존재인 갈대라는 식물과는 다른 점이다. 고민하거나 한숨 쉬거나 사
소한 일로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은 줄기가 가는 갈대와 같다. 그러나 사람은 생각한다는 점에서 갈대
와 다르다.
그러면 이것이 왜 긍정적인 고독과 관계있을까? 그것은 파스칼이 ‘시공간’과 ‘생각하는 것’을 비교했기
때문이지.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인간은 생각에서 나오지, 공간과 시간에서 나오
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공간과 시간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공간과 시간은 우리의 외부
에 있는 것으로 본래 우리와는 관계없는 것이다.
툭하면 우리는 자신이 사는 세계나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자신과 동일시한다. 마치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것처럼. 그러나 세상과 시대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괴로운 것이다. 자
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세상과 시대가 아니라 자신을 채우는 것뿐이다. 바꿔 말하면,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그것이라면 자기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어떻게? 바로 사고라는 수단을 통해서. 그
래서 파스칼은 생각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거기서부터 자신의 존재를 재검토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에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 외부 요인에 탄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보
다는 오히려 혼자 조용히 자신과 마주하고, 세상이 아니라 자신을 바꿔가야 한다. 이제 알았을 것이다.
긍정적인 고독에 빠지면 만족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파스칼은 이런 말도 남겼다.
“공간에 의해 우주는 나를 감싸고, 하나의 점으로 나를 삼킨다. 그러나 생각에 의해서 나는 우주를 감
싼다.”
세상에 조종당하면 우리는 잡아먹힐 뿐이다. 반대로 긍정적인 고독 속에서 나와 마주하면 내가 세상을
잡아먹을 수 있다. 제발 헛되이 떠들어 대는 세상을 비웃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고독해도 혼자가 아니라도 말한 와쓰지 데쓰로
인간의 규정을 내리는 철학자는 우선 사회에서 고립돼 자아를 탐구하라고 한다. 그러나 그 고립된 사
색도 공동의 문제이다. - 『인간의 학으로서의 윤리학』, 와쓰지 데쓰로
이 한 문장이 고독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찍이 데쓰로는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가 확립한 철학의 방법론을 비판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
재한다.”라는 명언으로 알려진 근대 최초의 철학자다. 데카르트는 세상과 차단하고 고립되어 사색해야
비로소 본질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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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근대 이후 그것이 서양 철학의 기본적인 사상이었는데, 데쓰로는 그 사상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왜
냐하면 인간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데쓰로의 기본적인 사상이 있다. 데쓰로는 인
간을 관계의 존재로 파악했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에 주목했다. 다시 말해, 사람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복잡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서양의 개인주의와 정반대에 놓여 있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이 정답이라
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일본에서는 인간이 공동체적 동물이라고 정의 내리는 것이 맞을 것이다.
데쓰로에 의하면, 혼자 고립해 사색을 즐긴다고 해도 인간은 필연적으로 공동체적 존재임이 전제가 된
다. 아무리 세상과 사회를 끊고 멀리하려고 해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물리적으로는 혼자가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와의 관계, 생각, 사회의 역할이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러한 것을 짊어진 채 관계 속에서 사색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고독해져라, 자신과 마주하라
고 말해도 사람은 결코 혼자가 될 수 없다. 좋은 의미에서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도 혼
자 철학할 때 과거에 누군가가 한 말, 누군가가 한 경험 등을 반드시 머리에 떠올린다. 그것을 기초로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은 마음속에 있는 누군가와 공동작업을 하는 것과 같다. 철학에서의 사색이 혼자
서라도 외롭지 않은 이유는 그 덕분일 것이다.
고독 속에서 쉬어야 한다고 말한 아우렐리우스
인간이 숨을 장소로서 자기 자신의 영혼 이상으로 한적한 장소도 편안한 장소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며 오롯이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 『명상
록』, 아우렐리우스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는 “뭐야, 은둔형 외톨이를 장려하는 건가?” 싶어서 깜짝 놀랐다. 아우렐리
우스는 사람은 피곤할 때 바다나 산으로 숨기 쉽지만 정작 숨어야 할 곳은 자신의 영혼 속이라고 말한
다. 영혼 이상으로 편안하게 쉴 곳은 없다면서.
여기서 말하는 숨는다는 것은 결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휴식의 기회를 의미한다. 아니, 실제로 숨
는다는 행위는 그러한 일일 것이다. 내 경우는 그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결코 좋은 의미로 생각할 수
없지만, 단기간의 휴식이라면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아우렐리우스도 그렇게 말했다. 숨어 지내는 시간은 기본적으로 짧아야 한다고. 그렇다. 숨어
지내는 것이 휴식을 의미한다면,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자신을 재생시킬 수 없다. 가능한 한 짧게
숨어야 한다. 그렇다면 영혼 속에 숨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그때는 물리적으로 다른 사람들
과 접촉을 끊어야 한다.
그것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계속 누군가와 또는 사회와 접점을 가져야 한다는 법은 세상에 없으
니까. 하지만 아마도 자신이 불안해질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억지로 계속해서 접점을 찾는 것이다. 그
러나 그 어중간한 행위가 영혼 속에 숨는 것을 방해한다.
인간은 나약한 동물이다. 마음도 몸도 쉬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럴 때는 용기를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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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숨어야 한다. 그렇게 고독 속에서 날카로운 칼을 갈면 비로소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1년 정도 휴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똑같이 쉬어도 복귀했을 때 금방 적응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분명 긍정적인 고독을 선택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
람의 차이일 것이다.
긍정적인 고독을 선택하고 그 후에도 건강하게 사회에 나갈 수 있으려면 항상 한발 앞서 선택해야 한
다. 어차피 고독해질 거라면 어쩔 수 없이 고독으로 내몰리는 것보다 진취적으로 고독을 선택하는 편
이 좋다. 그것이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다.
긍정적인 고독 레슨 7스텝
[스텝1] 좋아하는 일 찾기
고독을 연습하기 위해 먼저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하면 조금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긍정적인 고독의 첫 번째 단계로 꼽은 것인데, 말하자
면 고독의 사전준비라 할 수 있다. 즐거움은 동기의 원천이 된다. 일반적으로 고독은 따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지루한 기분을 없애고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이다. 즐거운 일을 싫어할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딱히 즐길 만한 것이 없어도 평온한 상태로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역시 처
음에는 그렇게 있을 수 없다. 무언가 즐길 만한 것이 있어야 편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적당한 취미를 가져보면 어떨까? 다만 ‘혼자 하는 것’이 전제다.
[스텝3] 다른 사람 의식하지 않기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그런데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인간에게는
욕심이 있다. 욕심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바로 비교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심리학자 알프레트 아들
러는 타인과 비교하지 않으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가 괴로
운 이유는 무리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항상 누군가와 경쟁하고 있어서 고독을 즐기지 못하는 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이
세상에 나만 존재한다면 누군가와 경쟁할 필요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분명 사람은
자기 자신과 경쟁할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이상을 좇는 것이다. 그것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나와의 경쟁이다.
이를 깨닫는 순간부터 우리는 고독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고독해져야 비로소 사람은 앞으로 나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과 비교하는 동안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경쟁이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서로의 발목을 붙잡는 행위다. 아들러도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이상을 좇으라고 말했다.
그것이 성장의 조건이라고.
내 길을 가야 한다: 다른 사람과 계속 비교하다 보면 상식이라는 것에 사로잡히게 된다. “모두 이렇게
하고 있어.” “모두들 이게 좋다고 생각해.” 이 같은 ‘모두 환상’에 빠지는 것이다. 도대체 ‘모두’는 누구
일까? 어렸을 때 “모두 그렇게 말했어.” “모두 갖고 있단 말이야.”라는 말로 부모님을 곤란하게 만든
적이 있을 것이다. 실은 ‘모두’ 따위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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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모두’는 변명 같은 말이다. ‘모두’라고 말하면 자신이 정당화된다. 일본에는 모두와 같은 것이 좋다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개성을 스스로 억누르는 나쁜 풍조이기도 하다. 모두와 같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안전을 뜻한다. 따돌림 당할 일도 없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책임질 일도 생기
지 않는다. 그러나 모두와 같으면 자신의 개성은 키울 수 없다. 마치 모두와 똑같은 색을 띤 것처럼 대
다수의 일원으로 개성 없는 인간을 연기해야 한다.
인생을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설령 눈에 띄더라도, 다소 귀찮더라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는 안
된다. 남이 뭐라고 하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만 한다.
[스텝5] 혼자 즐길 방법 생각하기
“만약 혼자 있게 된다면 어떻게 즐겁게 그 시간을 보낼까?” 처음에는 하루, 그다음에는 일주일, 그다
음에는 한 달, 그다음에는 1년, 그리고 평생. 이런 식으로 점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다. 이
‘계획 짜기’는 긍정적인 고독을 손에 넣기 위한 매우 좋은 훈련이 된다. 어떻게 하면 고독한 시간을 즐
길 수 있을지 상상하는 동안에는 실제로 고독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즉 혼자 즐겁게 지낼 방법을 생각
하는 동안에는 정말 혼자 있고 싶어진다.
방법은 간단하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 했던 행동을, 어떻게 하면 혼자 즐길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
다. 이를테면 항상 친구들과 함께 술집을 갔던 사람은 만약 내가 혼자 술집에 간다면 어떤 안주를 시
킬지 상상해 보라. 혼자 술집에 가면 좋아하는 안주를 마음대로 주문할 수 있고, 그것을 독차지할 수
도 있다. 물론 같은 안주를 몇 번이나 주문할 수도 있다. 디저트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지금
당장 시킬 수도 있다. 술집에 머무르는 시간도 내 자유다. 단지 이것만으로도 평소와는 달리 왠지 설
레지 않는가?
그렇다. 혼자 즐긴다는 것은 평소와 다른 감각을 즐기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싫든 좋든 항상 누군
가와 함께 있다. 물론 의리상의 만남도 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가끔 혼자 술집에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특별한 일이 아닐까? 혼자 즐긴다는 것은 결코 외로운 일이 아니라 특별한 일이다. 나에게
주는 상이라고 말해도 좋다. 애인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고 선물을 하는 것처럼 자신에게 맛있는 것을
주고 선물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혼자 한다는 것은 나만 그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마치 세상의 비밀을 혼자 알고 있
는 듯한 느낌을 맛볼 수도 있다. 내일 세계에 혁명이 일어날 것을 나만 안다면 기분이 어떨까? 게다가
그 혁명이 일어날지 여부가 내 손에 달려 있다면? 그때는 설레는 것을 떠나 가슴이 요동칠 것이다. 내
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바로 인생의 혁명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은 내 인생에 변화를 가
져다주는 일이다. 그러니 혁명이라고 불러도 좋다. 아니, 반드시 혁명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래야 인생
이 설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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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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