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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by Casey,Riley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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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폴 지음 / 돌배나무
이 책은 초보 양봉가를 위한 입문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전 방식에 바탕을 둔 가장 현대적인 양
봉법을 알려주고, 초봄의 분봉부터 성장과 꿀 수확을 거쳐 겨울나기에 이르는 사계절을 꿀벌과 함께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울러 꿀벌들의 사회생활을 소개하고 질병과 처치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프리드리히 폴 지음

▣ 저자 프리드리히 폴
열네 살 때 양봉을 처음 시작했으며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벌을 좋아한다. 생물학을 전공한 뒤 독일 브
레멘대학교 꿀벌연구소에서 꿀벌의 질병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브레멘 동물
보호 및 관리청에서 꿀벌의 질병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꿀벌 기르기와 핵
군 형성’, ‘대안 벌통’, ‘꿀벌 질병과 바로아 응애’ 등이다. 최근엔 초보 양봉가나 경력이 있는 양봉가들
을 상대로 한 강연과 강좌를 통해서 양봉에 관한 최신 정보들을 전달하고 있다.

▣ Short Summary
꿀벌 사회는 생산 기능을 가지는 단 한 마리의 여왕벌과 소수의 수벌, 생산 기능을 잃어버린 다수의
암컷인 일벌로 구성된다. 실제적인 꿀벌 사회의 주인인 일벌들은 태어나면서 육아를 담당하고, 시간이
지나 육아를 담당하는 분비샘이 퇴화하면 벌집 건축사의 역할을 맡는다. 또 밀랍 분비샘이 퇴화되어
더 이상 집을 지을 수 없게 되면 외부에서 꿀과 꽃가루를 가져와 식구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또 분봉과 월동 준비, 이사 등의 모든 결정들을 모두 일벌들이 한다. 아울러 일벌들은 수명을
다해서 죽음을 맞이할 때에도 벌통 안에서 죽지 않고 마지막 힘을 다해 벌통 밖으로 멀리 빠져나와 죽
음을 맞이한다. 사체 때문에 병이 퍼지는 불상사를 본능적으로 막기 위해서다.
이 책은 초보 양봉가를 위한 입문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전 방식에 바탕을 둔 가장 현대적인 양
봉법을 알려주고, 초봄의 분봉부터 성장과 꿀 수확을 거쳐 겨울나기에 이르는 사계절을 꿀벌과 함께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울러 꿀벌들의 사회생활을 소개하고 질병과 처치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꿀벌은 수천 마리가 무리를 이루어 자신들의 삶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며, 양봉가의 일은 벌통을 배치하
여 꿀벌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자연은 꿀벌들에게 야생의 꽃을 양식으로 제공하고,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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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벌은 꽃꿀과 꽃가루를 모으는 동안 꽃의 수분을 도우며 고마움을 표시한다. 꿀벌의 이러한 수분 활동
은 씨앗과 열매가 완전하게 형성되도록 촉진하며, 자연을 보존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게 기여한다.
저자는 양봉은 가치 있으면서도 흥미진진한 여가 활동이고 자연의 리듬과 비밀을 들여다보게 해준다고
말한다. 즉 꿀벌 무리를 돌보고 기르는 일을 좋아하고 꿀벌에 집중하다 보면,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고, 무엇보다 여유를 가지고 느리게 사는 삶이 가능해진다고 역설한다.

▣ 차례
감수의 글 / 들어가는 말
1 꿀벌 - 꿀벌 사회에서의 삶
꿀벌의 생활방식, 신체 구조, 성장 기간 / 벌통에서 일어나는 일
꿀벌 무리의 양식 / 인간에게 유용한 꿀벌 생산물
2 오늘날의 양봉 - 자기만의 꿀벌 무리를 만들기
꿀벌 무리 구입 / 최적의 장소
양봉가에게 필요한 물품 / 과거와 현재의 벌통
3 본격적인 양봉 작업 과정 - 봄맞이와 겨울나기
첫 번째 자기 꿀벌 / 계절별 꿀벌 무리 보살피기
4 무리의 증가 - 분봉과 여왕벌
분봉의 모든 것 / 여왕벌에 관한 모든 것 / 핵군 내기(새 꿀벌 무리 형성)
5 꿀벌의 먹이 - 꿀 대용물
꿀벌 무리에게 먹이를 주는 이유
6 양봉가의 수확물 - 꿀과 밀랍
꿀에 관한 모든 것 / 밀랍에 관한 모든 것
7 이동 양봉 - 밀원 식물이 있는 곳으로 운반하기
올바른 준비 과정
8 꿀벌의 건강 - 예방과 조치
질병 인지와 퇴치 / 바로아 응애 / 미국 부저병
양봉가들이 알아두면 좋은 주소록 / 참고문헌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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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프리드리히 폴 지음

꿀벌 - 꿀벌 사회에서의 삶
꿀벌의 생활방식, 신체 구조, 성장 기간
꿀벌은 보통 나무의 구멍 안에서 산다. 딱따구리가 만든 나무 구멍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자연적인 구멍이 부족해서 대부분 양봉가들이 만든 상자 형태의 벌통 안에서 살아간다. 그곳에서 꿀벌
들은 보호를 받고, 양봉가들은 한결 수월하게 작업을 한다. 밀랍으로 만들어진 벌집(소비)에는 꿀과 꽃
가루 같은 먹이가 저장된다. 각각의 벌집은 육각형으로 된 수천 개의 방들로 구성되는데, 공간 활용이
아주 적절하게 된 이 방들은 더없이 견고하고 안정적이다. 꿀벌 무리는 새끼 벌들을 키우고 비축물(꿀
과 꽃가루)을 저장하기 위해 벌집을 많이 만들고, 필요하면 새 벌집을 더 짓는다.
각 무리당 꿀벌의 수: 꿀벌 한 무리는 계절에 따라 약 1만~5만 마리의 일벌들로 이루어진다. 겨울에
가장 적고 여름에 가장 많다. 여왕벌은 오로지 알을 낳는 일만 한다. 반면에 밀랍 생산하기와 벌집 짓
기, 새끼 키우기, 먹이 수집하기, 청소하기와 벌집 지키기와 같은 나머지 모든 활동은 일벌들이 처리한
다. 일벌들은 여왕벌과 마찬가지로 암컷이지만 난소가 퇴화되어 대부분 알을 낳지 못한다. 짝짓기 비
행에는 꿀벌 무리의 수벌들이 봄과 여름에만 참여한다. 벌침은 오직 암벌들만 갖고 있다.
꿀벌의 세 종류 / 성장 기간: 여왕벌이 일벌 방에 수정된 알을 낳으면 그곳에서 일벌이 성장한다. 반면
에 일벌 방보다 큰 도토리 모양의 여왕벌 방(왕대)에 수정된 알을 낳으면 그곳에서 여왕벌이 성장한다.
일벌들이 여왕벌의 애벌레에게 왕벌젖, 또는 왕유라고 부르는 로열젤리를 제공해서 키우기 때문이다.
여왕벌이 수정되지 않은 알을 낳으면 수벌이 태어난다. 한편 여왕벌이 알에서 어른벌이 되기까지 16일
이 걸리고, 일벌은 21일, 수벌은 24일이 소요된다. 모든 꿀벌은 성장하는 동안 차례로 알, 애벌레, 번
데기, 어른벌에 이르는 네 단계를 거친다. 이때 변태하여 모습은 완전히 달라진다.
벌통에서 일어나는 일
벌집 짓기 / 일벌의 수명: 벌집은 일벌들이 밀랍샘에서 생산하는 밀랍으로 만들어진다. 꿀벌은 초봄에
서 여름까지만 벌집을 짓고 추운 계절에는 짓지 않는다. 꿀벌은 대부분 위에서 아래로 집을 짓고 일벌
들이 발판 역할을 하며 집을 짓는 꿀벌을 도와준다. 벌통 안의 틈을 메울 때에는 나무나 식물들의 진
액에 밀랍과 침 등을 섞어서 만든 프로폴리스를 사용한다. 한편 수명이 짧은 여름벌(2~3주, 드물게 4
주)과 수명이 긴 겨울벌(6개월)의 겉모습은 똑같다. 하지만 수명에서 차이가 나는데, 주된 이유는 겨울
벌들이 유모 활동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봄과 여름에 알과 애벌레가 없는 무리에서는 유모벌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이 벌들은 수명이 길다. 꿀벌 무리의 존속은 이런 식으로 보장된다.
꿀벌 무리의 양식
꿀 / 꿀의 성분: 꿀은 꿀벌에게 에너지(과당, 포도당)를 공급하는 주요 양식이다. 동시에 인간에게는
영양가 높고 맛 좋은 식품이기도 하다. 보통 봄과 여름에 수집된 꿀은 꿀벌 무리의 에너지 수요량보다
많아서 벌집에 비축된 채로 남아 있다. 꿀벌 무리는 날씨가 나빠서 꿀을 못 모으는 시기와 겨울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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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비축된 꿀을 먹는다. 꿀의 평균적인 성분은 다음과 같다. ① 수분(15~20%) ② 과당(38%) ③ 포도당
(31%) ④ 다당류(5~15%) ⑤ 기타 함유물(3%, 효소, 비타민, 미네랄, 억제제)
꽃가루: 꽃가루를 전문적으로 모으는 수집벌들이 꽃을 피우는 식물들을 통해 꽃가루를 얻는다. 이 과
정에서 꿀벌은 식물의 수정을 도와 식물이 씨와 열매를 맺어 번식하게 한다. 동시에 꽃가루에서 단백
질 30%, 지방 5%, 탄수화물과 미네랄, 미량 요소 약 40%를 함유한 영양소를 얻는다.
젖과 로열젤리: 여왕벌, 일벌, 수벌 세 종류의 애벌레들은 모두 처음 3일 동안 전적으로 젖만 공급받는
다. 여왕벌이 될 애벌레는 왕대의 뚜껑이 닫힐 때까지 애벌레 기간 내내 유모벌들이 분비하는 젖을 먹
는다. 일벌과 수벌의 애벌레는 3일째부터 젖과 꿀, 꽃가루가 섞인 먹이로 양육되는데, 이들 방의 뚜껑
이 닫힐 때까지 먹는다. 여왕벌은 꿀벌 무리에서 유일하게 어른벌이 되어서도 농축된 젖을 먹는다. 여
왕벌이 먹는 젖을 왕유, 혹은 로열젤리라고 한다. 최근의 연구들에 따르면 먹이를 수집하러 나가는 일
벌들도 간간이 소량의 젖을 먹는다고 한다. 비행할 때 근육을 많이 사용해서 단백질 수요량이 높아지
기 때문이다. 비가 계속 내려 꽃가루가 부족해지면 일벌들은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 몇 시간 뒤에 가장
어린 알들을 먹어치운다. 몸 안에 비축된 단백질 저장량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방 떨어진다.
인간에게 유용한 꿀벌 생산물
꿀: 꿀벌 무리에서 나온 생산물들 가운데 가장 맛있는 생산물은 꿀이다. 꿀은 예로부터 민간 의학에서
내용제와 외용제로 사용되어왔다. 이는 꿀에 효용 가치가 큰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당뇨병 환자는 꿀을 복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여 적정 복용량을 정해야 한다.
꽃가루: 꽃가루 제품은 건조된 형태로 시중에서 판매되며 전문가들은 꽃가루를 건강 증진에 유익한 식
품으로 분류한다. 많은 양봉가들은 꽃가루를 따로 모으는 것을 포기하는데, 이유는 채분기를 놓으면
꿀벌 무리 자체에 필요한 꽃가루의 양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로열젤리: 여왕벌이 먹는 젖, 로열젤리는 민간 의학적으로 유명하다.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체적
으로 얻으려면 분봉(여왕벌이 산란한 새 여왕벌이 왕대에서 나오기 전 원래의 여왕벌이 일벌의 일부와
함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함)을 억제해야 한다. 여왕벌이 될 애벌레들의 방에는 로열젤리
가 들어 있어서 왕대를 뜯어내고 애벌레를 치운 뒤 꺼내 먹을 수 있다. 다수의 경험담과 책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로열젤리는 건강에 유익하고 원기를 준다고 한다.
밀랍: 벌집꿀을 먹을 때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밀랍은 천연 검과 비슷한 맛이 난다. 항균과 항염 작용
이 있어서 자연 의학에서는 내용제와 외용제로 사용된다. 꿀벌의 밀랍으로 만든 초는 기분 좋은 향기
덕분에 인기가 높다. 밀랍은 벌집에서 긁어낸 뒤 녹여서 길쭉하게 만들거나 다양한 형태의 틀에 넣어
굳힐 수 있고, 벌집의 기초가 되는 밀랍판을 돌돌 말아서 만들 수도 있다.
프로폴리스: 꿀벌 무리에서 나오는 물질 중에서 가장 복잡한 작용물질이다. 프로폴리스는 항균 및 항
염 작용 기능이 있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프로폴리스를 사용해 각
종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모든 양봉가는 벌통 안을 깨끗하게 긁어내는 방식으로 프로
폴리스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치료제’로는 판매할 수 없는데, 이는 치료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거나
의약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프로폴리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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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효과적인 이 천연 물질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고, 사용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프
로폴리스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잔류물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반면에 프로폴리스
를 목재 염료로 사용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프로폴리스 수확은 약이 잔류하지 않도록 반드시 벌
치료약품을 투입하기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벌독: 양봉가는 일을 하다보면 벌에 쏘이게 되어 벌독이 몸에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벌독 알레르기가
없다면 벌독으로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벌독은 무엇보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류머티스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의사들은 벌독을 주사제나 연고로 사용하기로 한다.
벌 치료법: 벌 치료법은 꿀벌 생산물들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치료하는 방법이다. 프로폴리스를 증발시
켜 벌통 안의 공기를 흡입하는 것도 벌 치료법의 영역에 속한다. 벌 치료법은 찬반 논쟁이 뜨겁기 때
문에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목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꿀을 먹거나 차에 타 마시는 것도 이에
속한다. 벌 치료법은 인터넷에서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본격적인 양봉 작업 과정 - 봄맞이와 겨울나기
첫 번째 자기 꿀벌
적당한 계절: 많은 양봉가들이 보통 전년도에 새로 형성되어 겨울을 잘 이겨낸 어린 꿀벌 무리를 데리
고 이른 봄에 일을 시작한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 꿀벌 무리에서 꿀을 수확할 수 있다.
비용을 적게 쓰려면 알판, 애벌레판, 번데기판과 그 위에 있는 꿀벌들로 새로 형성한 봉아 핵군(적은
규모의 꿀벌 무리)이나 여왕벌이 있는 핵군을 데리고 초여름부터 일을 시작하면 된다. 개체수가 적은
이 무리는 아직은 더 성장해야 해서 다음해에나 꿀을 생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어떤 무리를 데리고
시작하든 벌집 규격이 일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적응과정에 문제가 생긴다. 그에 반해
분봉한 꿀벌은 모든 종류의 벌통에 넣을 수 있다. 이 꿀벌들은 굉장히 유연해서 어떤 규격의 벌집틀에
도 벌집을 잘 짓는다. 경험 많은 양봉가는 4월부터 6월 말까지의 기간 중에서 분봉한 꿀벌 무리를 직
접 포획하거나 초보 양봉가가 포획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 각 지역의 양봉 협회나 인터넷의 분봉
거래소에서 분봉한 꿀벌 무리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사전 준비 사항: 사전에 잘 확인하고 주의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벌집 상자와 벌집 규격은
어떤 것이 좋을까? 벌통과 벌집틀 규격을 선택 한다. ② 벌통의 입지 요인과 벌통 배치 방법을 고려하
여 꿀벌 무리를 배치한다. ③ 꿀벌 구입에 대한 안내와 관할 관청에서 발행하는 건강 증명서를 확인한
다. ④ 관할 관청에 신고하고 미국 부저병 차단 구역에 대한 정보도 얻는다. ⑤ 양봉 협회에 신고한다.
⑥ 시골과 많은 섬들에 있는 짝짓기 장소는 외래 벌들로부터 안전한 곳이다. 여왕벌들과 선택된 수벌
들의 짝짓기는 이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양봉 협회와 단체에서 얻을 수 있다.
⑦ 꿀벌 무리를 자신의 양봉장으로 운반하는 데 필요한 실무 지침을 확인한다.’
계절별 꿀벌 무리 보살피기
동면기 (11월에서 1, 2월까지): 꿀벌들은 연초에도 계속 동면기 상태에 있으며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
공 모양으로 떼를 형성하는데 이를 봉구라고 한다. 그러다가 일조량이 늘고 기온이 상승하면 서서히
산란할 준비를 한다. 꿀벌들은 밤낮으로 봉구를 형성한 채 모여 있는 벌집을 최적의 상태로 데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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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있다. 육아실이 있는 벌집은 추운 겨울에도 온도를 35도로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다 자라서 방에서 빠
져나오는 어린 꿀벌들은 새로운 노동자이자 늙은 겨울벌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그러나 어린 꿀벌들
은 죽은 겨울벌들의 일부만 대체할 뿐이다. 따라서 꿀벌 무리의 수는 여전히 줄어든 상태다. 기온이
12도 이상으로 오르면 꿀벌들은 그들의 배설물 주머니를 비우기 위해서 벌통 밖으로 청소 비행을 나
간다. 일부는 처음 피는 꽃으로 수집 비행을 나가기도 한다.
[1월과 2월에 양봉가가 할 일] 이따금 벌통 주변을 살펴보면서 꿀벌들에게 방해가 될 만한 요소들을
확인하고 처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바람에 흔들리며 벌통을 두드리는 나뭇가지를 제거하거나 쓰러진
벌통을 바로 놓는 일들이다. 한편 꿀벌 무리를 직접적으로 내검하지는 않는다. 다만 먹이가 충분한지
의심이 드는 경우에만 꿀벌 무리의 무게를 달아보거나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서 벌통을 살짝 기울일 수
있다. 또 본격적인 양봉 시기에 대비해 벌집틀에 철사를 매거나 벌통을 수리해 놓아야 한다.
초봄의 첫 번째 내검(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꿀벌 무리는 계속 봉구를 형성한 채 지낸다. 온도가 올
라가면 봉구가 느슨해지고,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똘똘 뭉친다. 외부 온도에 따라서 청소 비행과 수집
비행도 서서히 시작된다. 꿀벌들은 봉구 한가운데 있는 벌집의 좁은 영역에서 애벌레들을 키운다.
[첫 번째 내검 때 양봉가가 할 일] 외부 온도가 영상 12도 이상이면서 비가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
는 날 벌통 안을 잠시 살펴보아야 하는데, 먹이가 저장된 바깥쪽 벌집부터 시작해 꿀벌들이 모여 있는
곳까지 빠르게 훑어보고, 벌집 몇 개를 꺼내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확인해야 한다.
① 여왕벌이 온전하게 산란하고 있나? - 일벌 애벌레들이 보이면 확실하다. 그러나 애벌레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아직 산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몇 주 뒤에 내검을 반복하면 된
다. 꿀벌 무리가 얌전하게 지낸다면 여왕벌이 있는 게 분명하다. 여왕벌이 없는 꿀벌 무리는 꿀벌들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몹시 불안해하고 울부짖는 소리를 낸다. 대처 방법은 어린 꿀벌들과 여왕벌이 있
는 꿀벌 무리와 합하거나 옆에 있는 꿀벌 무리와 합친다. 이를 합봉이라고 한다.
② 먹이는 충분한가? - 먹이가 충분히 저장된 4~6개의 벌집이 있어야 한다. 외부 온도가 계속 낮은
상태에서 봉아권이 넓어지면 먹이 소비량이 증가한다. 저장된 먹이가 부족하다면 비축량이 많은 다른
꿀벌 무리의 벌집 몇 개를 꺼내 부족한 무리가 모여 있는 곳에 넣어준다.
③ 꿀벌 무리의 규모는 정상인가? - 벌집 간격이 2~3개 이하인 꿀벌 무리는 위험할 정도로 개체수가
적다. 이런 경우에는 그저 꿀벌이 살아남기를 기대하며 기다리거나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취할 수 있
다. 첫째, 이웃 벌통에 있는 다른 꿀벌 무리와 합친다. 둘째, 격리판을 놓고 세력이 강한 꿀벌 무리에
의존하게 한다. 셋째, 더 강한 세력의 꿀벌 무리와 위치를 바꾼다(수집벌들의 교환).
꿀벌 무리의 성장 (3월에서 6월 말까지): 어린 꿀벌들이 어른벌이 되어 벌집을 빠져나오는 경우가 증
가하고 겨울벌들은 죽어가면서 꿀벌 무리는 세대가 교체된다. 봄맞이 기간인 이 시기는 5월까지 지속
될 수 있다. 애벌레들과 꿀벌들의 수는 6월 말, 7월 초까지 증가한다(꿀벌 무리의 상승 발전). 생식 개
체(수벌과 여왕벌)들이 태어나면서 꿀벌 무리는 이 시기에 분할(분봉)을 위한 토대를 다진다. 그러려면
꽃가루와 꿀처럼 먹이가 충분히 비축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분봉하는 무리나 남아 있는 무리에게
양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봉가들은 꿀 수확량이 줄어들까봐 분봉을 억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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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양봉가가 할 일] 꿀벌 무리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양봉가는 4월 말에서 5월 초부터는 일주일
간격으로 분봉을 규칙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꿀벌 무리의 성장을 조종하면서 분봉도 막을 수
있다. 9일 간격으로 내검하는 것도 가능하다. 분봉을 제때 억제하고 왕대에서 새 여왕벌들이 빠져나오
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면 된다. 이 시기에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해야 한다. ‘① 단상 꿀벌 무리를 2층으
로 올리기 ② 2층 꿀벌 무리 늘리기 ③ 수벌용 벌집 잘라내기 ④ 과도한 먹이 저장 벌집을 제거하기
⑤ 꿀벌 거처 옮기기 ⑥ 벌통 바닥 닫기’
꿀 저장실 올리기 (벚꽃이 피는 5월 초순): [양봉가가 할 일] ① 이 시기에는 아주 많은 먹이 벌집을
육아실에서 꺼내야 한다. 벌집의 규모와 밀원 식물의 상황에 따라서 각 육아실 가장자리에 놓을 벌집
으로서 덮개가 덮인 먹이 벌집을 두 개 이상 남기면 안 된다. 먹이 벌집에 있는 꿀벌들을 잘 쓸어낸
뒤 꿀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해서 최대한 서늘한 상태로 보관하고, 이 벌집은 나중에 새 꿀벌 무리를
형성할 때 사용한다. ② 2층 육아실의 벌집틀 상단 막대에 달라붙은 밀랍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격리판
을 놓은 뒤 그 위에 꿀 저장 상자를 올린다. 여왕벌은 몸집이 커서 그 격리판을 통과할 수 없다. 따라
서 여왕벌이 꿀 저장실에 산란하는 일은 없다. 그리하여 꿀 저장실과 육아실이 분리된다.
③ 추운 초봄에는 꿀벌들이 격리판을 지나 위로 올라가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갓 채워진 꿀이
육아실에만 저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1~2주 동안 격리판을 치우고 꿀벌
들이 꿀저장실로 꿀을 가져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 후에 다시 격리판을 놓는다. 이때는 여왕벌이 꿀
저장실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왕벌을 찾는 일이 어렵다면 2층 육아실의 꿀 저장 벌집에
있는 꿀벌들을 비로 쓸어내린다. 그런 다음에 격리판을 놓고 그 위에 꿀 저장실을 올리면 된다.
새 꿀벌 무리 형성하기 (5월 중순 이후): 꿀벌 무리가 증가하면서 벌집의 공간이 좁아지면 꿀벌들은 자
연적으로 분봉하려고 한다. 이때 미리 조치를 취하면 꿀벌들의 분봉열을 억제할 수 있다. 대부분의 양
봉가들은 분봉한 꿀벌들을 포획해야 하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분봉을 막으려면 세력이 강
한 꿀벌 무리의 육아실에서 각 발전 단계에 있는 봉아 벌침과 그 위에 앉아 있는 꿀벌들을 꺼내어 새
벌통에 넣거나 인공 분봉으로 많은 수의 꿀벌을 한꺼번에 다른 벌통으로 옮긴다. 이것으로 분봉열을
억제하고 동시에 바로아 응애의 증식도 막을 수 있다.
첫 번째 봄꿀 수확 (대부분 5월 말 혹은 6월 초): 모든 조건이 좋은 상황에서는 첫 번째 꿀 저장실이
빠르게 채워지지만, 꿀벌들에 의해 더 숙성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꿀방이 있는 벌집이 전체적으로 덮
개가 덮였다면 이는 채밀기에 넣어 꿀을 수확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꿀을 수확하고 나서는 채
밀이 끝난 벌집들을 저녁에 다시 상자에 넣어 격리판 위에 올려둔다. 그러면 꿀벌들은 벌집을 수선하
고 좋은 조건에서 곧바로 다시 꿀을 채운다.
꿀벌 무리의 하강 발전 (7월 초ㆍ중순): ① 이때부터는 더 이상 분봉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임의 추
출하여 벌통을 살펴보거나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만 내검을 시행한다. 대략 6월 말부터는 규칙적인 분
봉 관리가 끝난다. 곧 생식 개체들이 불필요해지고, 꿀 수집이 끝나면 수벌을 축출하고 수벌 집단이
죽음을 맞이한다. 수벌들은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가 되어 벌통 밖으로 쫓겨나 집 밖에서 떠돌다가
생을 마감한다. ② 꿀이 풍부한 시기가 지나면 남의 벌통에서 꿀을 훔치는 도둑벌이 발생할 위험이 커
진다. 그래서 꿀이 부족한 6월과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과 8월에는 벌통문을 좁게 열어두
어야 하고, 작업할 때 도둑벌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③ 꿀벌 무리에서 지금부터 10월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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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점점 수명이 긴 꿀벌이 태어난다. 물론 외부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다. 유모 활동을 하지 않는 일벌들
은 수명이 길어진다. 이 벌들은 꽃가루를 풍부하게 섭취함으로써 몸에 지방을 충분하게 저장한다. 꿀
벌 무리는 프로폴리스 수집량을 늘려서 벌집과 벌집틀 여기저기에 바른다. 만약 손가락이나 장갑이 끈
적거린다면 프로폴리스를 만진 게 틀림없다.
두 번째 여름꿀 수확 (대부분 7월 중순ㆍ말): 여름꿀 채밀은 대부분의 양봉가들이 마지막으로 꿀을 얻
는 과정이다. 도둑벌을 막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벌집을 꺼내 와야 한다. 채밀이 끝난 벌
집을 벌통에 다시 넣어주는 것도 같은 이유로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어떤 양봉가들은 아예 벌집 넣
어주는 것을 포기했다가 9월이나 다음해에 채밀이 끝난 벌집을 늘릴 때 돌려주기도 한다. 야생화인 칼
루나 불가리스(일반적으로 헤더라고 부름) 꿀이나 전나무꿀처럼 9월에 가을꿀을 수확하는 일은 경험이
많은 양봉가에게 적합하다. 이것 때문에 여러 가지 후속 작업이 지체되기 때문이다. 가을꿀을 수확하
는 양봉가들에게는 바로아 응애를 퇴치하는 뛰어난 전략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
늦여름의 관리 (마지막 수확 이후 바로 시작): ① 벌통 축소 - 꿀벌들은 이제 많아봤자 상자 두 개 정
도의 공간만 필요하다. 여왕벌의 산란양이 감소하여 어떤 무리는 봉아 벌집이 있는 상자 하나에 몰아
넣을 수도 있다. 그런 다음에 꿀을 수확하고 난 빈 벌집들이 든 상자를 그 위에 얹어 놓는다. 벌통을
축소한 뒤 벌통문과 착륙판 아래쪽에 꿀벌들이 떼로 매달려 있는 경우가 생기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할 일 없는 나이 든 여름벌들이 조만간 죽을 거라는 신호이다. ② 벌통 바닥 검사와 바로아 응애 방제
- 바닥 검사를 해서 바로아 응애 상황을 검사하고 바로아 응애 방제와 겨울나기용 꿀 확보를 위한 사
양을 교대로 실시한다. 응애 피해가 심각할 때는 먼저 응애를 방제하도록 한다. ③ 겨울 사양 - 동면
기를 버티도록 꿀벌 무리에 사양액이나 사양떡(꿀과 가루 설탕을 섞어 떡처럼 반죽한 먹이)을 공급한
다. 꿀벌들은 날이 추운 겨울에는 먹이를 섭취하지 않는다. 따라서 먹이를 가공하지도 못한다. 즉 걸쭉
하게 만들지 못한다.
겨울에 대비하는 마지막 내검 (약 10월경): 초봄에 실시하는 첫 번째 내검과 마찬가지로 한 해의 마지
막에 하는 내검도 기온이 낮기 때문에 신속하게 작업해야 한다. 가장자리부터 꿀벌 무리의 거처를 훑
어보면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확인해야 한다. ① 불필요한 벌집 - 빈 벌집들과 꽃가루방이 있는 벌
집과 벌집기초를 반드시 치워야 한다. 날이 추운 겨울에는 꿀벌들이 봉구를 형성하는 데 매우 큰 장애
물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필요한 먹이가 장애물 뒤에 있어서 꿀벌들이 굶어죽을 수 있다.
② 여왕벌의 유무 - 꿀벌 무리에 아무런 동요가 없고 여왕벌의 알들이 있다면 모든 것이 정상이다. 여
왕벌이 없을 때는 새로 형성된 꿀벌 무리나 옆에 있는 꿀벌 무리와 합친다. ③ 먹이 양 - 남아 있는
먹이 양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설탕 시럽과 같은 먹이를 공급하거나 다른 꿀벌 무리에 많이 남
아 있는 먹이 벌집을 넣어준다. ④ 벌통 바닥 - 바닥에 밀어 넣은 패드를 빼내면 바로아 철망이 있어
서 아래쪽에서 통풍이 잘 된다. 그리고 꿀벌들의 거처가 서늘해지면서 벌통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⑤ 쥐 철망 - 벌통문 앞에 철망을 놓아서 동면기 동안 동물들이 꿀벌들을 방해하지 못
하게 해야 한다. 벌통 주변에 이미 쥐가 오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겨울철 바로아 응애 방제 (11월 혹은 12월): ① 벌통 바닥 검사 - 원칙적으로 겨울철에 바로아 응애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꿀벌 무리가 최대한 응애가 적은 상태에서 다음해를 맞이할 수 있
다. ② 바로아 처리 - 겨울에는 옥살산 용액을 흘려 넣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응애 제거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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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꿀벌의 건강 - 예방과 조치
질병 인지와 퇴치
꿀벌 개체수가 1만~5만 마리인 무리에서 몇 백 마리를 잃는 건 정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병원체나 중
독에 의해 최소한의 애벌레를 양육할 수 없고 다음 꿀벌 세대의 성장이 보장되지 않을 때는 문제가 심
각하다. 꿀벌은 8천만 년 동안 수많은 병원체와 해충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대항해 왔다. 그러나 아시
아에서 새로 유입된 바로아 응애에 대해서는 충분히 저항할 수가 없어서 양봉가가 도와줘야 한다.
다인성 질병: 꿀벌들이 걸리는 많은 질병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다인성 질병이다. 특히 다 자
란 꿀벌들이 걸리는 설사병(노세마병과 아메바병)과 애벌레에 생기는 백묵병이 그렇다. 이 병들을 일
으키는 병원체는 모든 꿀벌 무리에 존재한다. 이런 상태에서 나쁜 날씨와 꿀 부족 현상(먹이 부족과
단백질 부족), 외부에서 발생하는 장해, 유전적으로 취약한 저항력, 양봉가의 부적절한 조치(산란/부화
등지를 심하게 갈라놓았거나 적절량을 초과한 약제 투입 등), 꿀벌 무리 내부의 상황(여왕벌이 늙었거
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발병이 촉진된다.
질병 퇴치 방법: 가능한 조치는 다음과 같다. ① 자연 치유 - 설사와 백묵병 등 다인성 질병은 상황이
바뀌면 꿀벌 무리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가령 밀원이 풍부해지고 최적의 비행 조건이 갖춰지는 경
우다. ② 벌집 교체 - 오래된 벌집은 병원체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녹이는 것이 좋다. 설
사, 백묵병, 미국 부저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조금 있을 때에는 벌집기초들을 제거한다. ③ 사양이나
풍부한 밀원 제공 - 사양액을 조금 제공하거나 밀원이 풍부해지면 꿀벌들의 활동, 특히 청소 욕구가
늘어난다. 동시에 늙거나 병든 꿀벌들은 수집 비행을 하다가 죽는다. 꿀벌들에게 다른 곳에서 온 꿀이
나 꽃가루를 먹이로 주변 안 된다. 거기에는 대부분 미국 부저병의 병원체가 포함되어 있다.
④ 굶주린 시기를 이용한 인공 분봉 처치 - 미국 부저병을 치료하려면 굶주린 시기가 지난 뒤 꿀벌 무
리에 새 벌집기초를 넣어주어 건강한 봉아권을 만든다. ⑤ 폐사 처리 - 최악의 경우 벌통에 남은 꿀벌
의 수가 비참할 정도로 적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전문가가 와서 유황을 이용하여 살균 처리를 도와줄
것이다. 미국 부저병이 발생했다면 관할 동물 보호 및 관리 관청에서 처치 방식을 결정한다.
질병 예방 방법: ① 세력이 강한 꿀벌 무리는 약한 무리에 비해 저항력이 강하다. 따라서 약한 꿀벌 무
리를 제때에 강화시켜주거나 해체해야 한다. ② 꿀벌 무리와 여왕벌을 구입할 때 관청의 건강 증명서
(이동 증명서)를 확인한다. ③ 벌집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오래된 벌집을 녹일 수 있도록 꿀벌들
에게 최대한 많은 벌집기초를 개조하게 한다. 오래된 벌집은 부채병나방이 특히 많이 생긴다. ④ 배설
물이 잔뜩 묻거나 곰팡이가 생긴 더러운 벌통은 뜨거운 물로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양잿물로 청소
하면 더욱 좋다. ⑤ 빈 벌집을 보관할 때는 부채병나방이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오래된 벌집은
모아 두지 않는다.
⑥ 도둑벌이 들지 않게 조심한다. 꿀벌 무리가 약해지고 병원체가 퍼질 우려가 있다. 벌집 재료와 꿀
과 먹이는 항상 꿀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물기가 없는 상태로 보관한다. ⑦ 절대 다른 곳에서
나온 꿀이나 꽃가루로 사양하지 않는다. 미국 부저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당액에 꿀벌의 장애 부담을 주는 첨가물을 섞지 않는다. ⑧ 검증된 방법으로만 바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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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응애를 퇴치한다. ⑨ 자발적으로 일 년에 한 번 봉아권 벌집 표본을 채취해 검사를 받는다. 그러면 미
국 부저병이 발병할 위험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⑩ 먹이가 부족해서 꿀벌들이 굶주리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한다. 꿀과 먹이가 부족할 때는 먹이 벌집을 걸어주거나 사양을 실시한다. 필요하면 밀원이 풍
부한 곳으로 이동한다. 특히 어린 꿀벌 무리에게는 충분한 꽃가루가 필요하다. 수명이 긴 겨울벌들을
위해서는 늦여름에 꽃가루를 충분하게 공급해야 한다.
바로아 응애
바로아 응애는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현재까지 이 기생충에 저항력이 있는 꿀벌은 없다.
약제를 투입하지 않고 양봉가가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 어떤 꿀벌 무리도 살아남지 못한다.
따라서 항상 이 응애를 주시해야 하고, 일 년 내내 퇴치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바로아 응애의 생태: 바로아 응애의 몸은 넓이 1.4㎜, 길이 1.2㎜의 타원형이고 납작하며 짙은 갈색이
다. 다리는 여덟 개다. 바로아 응애 암컷은 꿀벌의 등이나 뒷몸에 앉는 걸 좋아한다. 이 응애는 입으로
꿀벌의 관절 피부에 상처를 내 피를 빨아먹는다. 번식을 할 때는 꿀벌의 등에서 내려와 뚜껑을 덮기
직전의 애벌레방으로 기어들어 간다. 수벌 애벌레방을 더 선호하지만 일벌들의 방으로도 들어간다. 바
로아 응애는 뚜껑이 덮인 애벌레방에서 알을 낳는다. 바로아 응애는 어른 꿀벌들과 애벌레에 옮기는
바이러스를 통해서도 꿀벌들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바로아 응애 방제 계획: 바로아 응애 방제는 일 년에 한 번 실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양봉
기간 전체에 걸쳐 응애를 방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때 마지막 꿀 수확을 앞둔 상태에서는 꿀에 약
제가 잔류할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로 약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① 양봉 기간
동안 벌통 바닥으로 떨어지는 응애 사체를 검사하면 꿀벌 무리에 있는 응애 개체수와 방제 효과를 효
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② 4월부터 7월까지 수벌의 애벌레 벌집을 잘라낸다. ③ 방제 처리가 이루
어질 수 있도록 애벌레 벌집과 번데기 벌집으로 핵군을 만든다(같은 해에 꿀을 수확하지 않는다). ④
늦여름철에 마지막으로 꿀을 수확한 뒤 적어도 한 번, 그리고 먹이를 공급하는 동안과 그 이후에 한
번 더 방제를 실시한다. 방제 횟수와 기간은 바로아 응애 상황과 약제의 작용 방식에 맞춰야 한다. ⑤
꿀벌들의 겨울철 방제는 애벌레와 번데기가 없는 시기에 옥살산으로 한다.
처치 방법: 바로아 응애 방제에 쓰이는 약제는 다양하지만 독일에서는 그중 소수만이 허용된다. 참고
로 바로아 응애는 복합적인 작용물질들 중 몇몇에 이미 내성이 생겼다. 따라서 복합적인 약제를 사용
하는 데에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수많은 양봉가들은 그러한 약제들 없이 유기산들인 개미산, 젖
산, 옥살산만으로도 바로아 응애를 성공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유기산들은 올바르게 사용했을 때 밀
랍과 꿀에 어떤 잔류물도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꽃꿀과 꿀에도 천연으로 함유되어 있
다. 한편 젖산과 옥살산은 애벌레들이 없는 꿀벌 무리에 겨울철에만 사용해야 한다. 작용물질 티몰은
방향유에 속해 비교적 길게 사용해야 효과가 있으며 밀랍에 잔류물이 조금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양봉가들은 여름에 티몰과 개미산을 조합해서 사용하거나 매년 둘 중 하나를 교대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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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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