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영화,리뷰,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by Casey,Riley 2022. 3. 5.
반응형

서형석 지음 / 문예춘추사
저자는 지금 이대로 가면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이상 올라가 지구는 걷잡을 수
없는 ‘생태학적 팬데믹’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앞으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우리 자
녀 세대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제 함께 지구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최신 자료를 통
해 기후위기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
는지 다양한 실천법도 제시한다. 우리 모두가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라도’라는 마음으
로 실천해나간다면 기후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서형석 지음


▣ Short Summary
인류는 산업혁명을 맞은 이후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대량생간 체제가 도입되면서 화석연료
소비도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양이 상상도 못할 만큼 늘어나면서, 결국 지구는 정상으로 돌아
가기 어려운 중환자 상태에 놓이고 말았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대비 2도 이상 올라가면,
임계치를 넘게 되어 인류가 극복할 수 없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코드 그린』의 저자 토머스 L. 프리드먼은 “지정학적 팬데믹(9•11 테러), 금융 팬데믹(글로벌 금융 위기),
생물학적 팬데믹(코로나19)에 이은 생태학적 팬데믹은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
다가 “코로나19는 인간이 야생이라는 완충장치를 파괴하는 바람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흘러들어오면
서 초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드먼은 기후변화를 ‘검은 코끼리’에 비유했다. 검은 코끼리는 ‘검은
백조(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로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사건을 비유한 말)’와 ‘방 안의 코
끼리(모두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먼저 그 말을 꺼내면 일어날까 봐 두려워 그 누구도 먼저 말하지 않는 커
다란 문제를 비유한 말)’를 합성한 말이다. 이미 기후변화라는 ‘검은 코끼리’가 우리 눈앞에 서 있는데,

이 코끼리가 온 방을 망가뜨릴 때까지 모른 척하고 있는 현실을 날카롭게 경고한 것이다.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취약한 국가 중 하나다. 이제는 모든 국민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기다.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지구를 살려야 한다. 미래 세대에게는 생존
이 달린 문제다. 지구온난화를 멈추고 기상이변을 피하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크지만 전
국민의 동참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이제 우리는 위기의식을 갖고 일상에서부터 지구를 살리는 방
안을 하나하나씩 실천해나가야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기업과 가정에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
을 10가지씩 제안하고 있다. 지구를 살리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것이고,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하면 멋진 미래가 다가올 것이다.
이미 대형 사고를 치기 시작한 ‘검은 코끼리’를 방 안에 그대로 둘 것인지, 아니면 밖으로 내보낼 것인
지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이대로 둔다면 방은 더욱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지구촌 여기저기서
수많은 사람이 기후변화 때문에 목숨을 잃고 이른바 ‘기후 난민’이 된 사람들은 정처 없이 떠돌고 있다.
앞으로 ‘검은 코끼리’는 점점 더 사납고 빠르게 우리의 터전을 파괴하면서 생존을 위협할 것이다.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는 것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이 책을 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혼자서는 이 거대한 ‘검은 코끼리’를 쫓아낼 수 없으므로 함께

-2-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힘을 모으자는 것이다.

▣ 차례
1부 왜 우리는 위기에 처했는가?
1장 북극곰의 위기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기후 난민이 된 북극곰 / 남극의 펭귄도 사라지고 있다 /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위험 신호 / 겨울은
왜 점점 추워질까? / 여름은 왜 점점 더워질까? / 기상이변은 왜 점점 많아질까? / 우리는 바다를 얼마
나 파괴했을까? / 우리는 숲을 얼마나 파괴했을까? /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 지구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발생할 문제
2장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영향
물 부족 현상은 얼마나 심각할까? / 인류보다 먼저 출현한 곤충의 미래는? / 코로나19는 어디서 왔을
까? / 미세 먼지는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상관관계는?
3장 다큐멘터리로 본 지구 위기의 증거
기후 위기의 서막, 〈빙하를 따라서〉/ 소에 관한 음모, 〈카우스피라시〉 / 환경 위기의 현장, 〈플라
스틱, 바다를 삼키다〉/ 바다의 숲이 사라진다, 〈산호초를 따라서〉 / 바다를 둘러싼 음모, 〈씨스피라
시〉

2부 친환경을 실천하는 법
4장 새로운 트렌드 ‘필환경’
기업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운동 10가지 /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운동 10가지 / 식탁
의 새로운 트렌드 / 식탁에서 세 마리 토끼 잡기
5장 세계의 친환경 도시들
세계 최초의 친환경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 /위기의 도시에서 친환경 미래 도시로, 덴마크 코펜하겐
/ 에너지 자립 성공 신화, 오스트리아 귀싱 / 쓰레기 없는 도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 정원의 도시,
미국 포틀랜드

3부 미래의 기회
6장 그린 뉴딜과 신재생 에너지
화석연료의 종말 / 환경과 사람 중심의 그린 뉴딜 / 신에너지에는 무엇이 있는가? / 재생에너지에는 무
엇이 있는가?
7장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 시나리오
기후 산업과 새로운 일자리 / 최악의 미래와 최고의 미래
부록 / 기후 관련 기관 및 단체 / 기후 관련 주요 용어

-3-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서형석 지음

1부 왜 우리는 위기에 처했는가?
북극곰의 위기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기후 난민이 된 북극곰: 북극곰의 위기는 인류의 위기를 알리는 예고편이다. 북극곰은 알래스카, 러시
아, 그린란드, 노르웨이 등 북극권에 서식한다. 북극의 기온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 속도의 2배 정도로
올라가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얼음이 녹는 면적이 넓어지는 만큼 서식처가 좁아져 북극곰은 빠르게
멸종해간다. 2008년 미국에서는 북극곰을 ‘멸종 위기종’으로 공식 지정했다. 북극곰은 주로 바다표범과
바닷물범을 잡아먹고 산다. 북극곰 한 마리는 1년에 45마리의 물범을 먹어야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먹잇감이 줄면서 체중이 줄고 새끼도 덜 낳는다. 2019년에는 50여 마리의 북극곰이 러시아의 한 마을
에 나타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바람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먹이를 찾아 남쪽으
로 내려오는 북극곰은 인간의 사냥감이 된다. 이런 참혹한 현실 속에서 북극곰의 개체수는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 가면 2100년에 북극곰이 멸종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북극곰의 위기는
북극의 해빙 속도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준다. 기후변화의 척도인 북극곰이 ‘기후난민’
신세가 된 모습은 곧 도래할 인류의 모습이기도 하다.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위험 신호: 지구에는 척추동물이 등장한 이후 5억 년 동안 다섯 번의 대멸종
이 있었다. 마지막 대멸종 시기에는 공룡이 지구에서 사라졌다.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첫 번째 위험
신호는 기후변화다. 빙하기에서 간빙기까지 약 1만 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약 4도씨 상승했다. 그
런데 최근 단 100년 동안 지구 평균기온은 1도씨가 올랐다. 겨우 1도씨가 올랐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
만 지구는 사람의 신체와 유사하다. 체온이 1도씨나 2도씨만 올라가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지구도
마찬가지다. 기온 상승으로 기상이변이 점차 많아지면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고 있다.
두 번째 위험 신호는 생태계 파괴다. 육상과 해양에 서식하는 동물은 물론이고 식물 생태계가 붕괴되
면서 동식물의 개체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3만 종 이상의 생물이
사라진다고 한다. 인구 증가와 함께 도시화가 확산되면서 산림, 습지, 숲 등이 파괴되어 육상 생물의
서식지가 많이 사라졌다. 또한 폭염과 폭우, 산불 등 기후 재난으로 육상 자연도 훼손되었다. 해수 온
도 상승과 바다 쓰레기 등으로 바다가 오염되고 산호초가 소멸하면서 바다 생물도 개체 수가 줄었다.
결국 육상과 바다의 먹이사슬이 깨지면서 생태계가 급속하게 붕괴되고 있다.
세 번째 위험 신호는 전염병이다. 14세기에 발병한 흑사병으로 당시 유럽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약
2,500만 명이 사망했다.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8월 6일 기준으로 약
427만 명 정도가 사망했다. 현대사회는 14세기보다 의학이 훨씬 발달했지만 전염병은 이 모든 것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전염병의 마지막 피해자는 우리 인류다.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작이라는 위기의
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각계 전문가들도 지구의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특별보고서(2015)는 “현재
100년에 한 번 겪을 극한 현상을 2050년경에는 매년 경험하게 되고 해수면 상승으로 심각한 위험에

-4-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시대 이전보다 1.5도씨
상승하는 시점이 앞으로 5년 내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에를리히 교수는
“여섯 번째 대멸종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라고 주장했다.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영향
코로나19는 어디서 왔을까?: 조효제는 『탄소 사회의 종말』에서 “코로나19는 에볼라, 니파, 사스, 신
종플루,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의 최신 버전이면서 기후변화와 깊이 연결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산
림 벌채, 광산 개발, 댐 건설, 도로 건설, 농장 조성 등을 위해 세계 각국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무차
별 파괴했다. 서식지와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생물들이 급격히 감소했는데, 이처럼 생태계가 단순화될
수록 병원체의 확산은 커진다고 보았다.
기후 환경이 급속하게 바뀔 때 병원체는 새로운 숙주를 찾아다니므로 결국 인간이 병원균에 감염될 가
능성이 높아진다. 2009년에 개봉한 영화 <더 소우-해빙>(The Thaw)에서 북극곰은 해빙으로 노출된 매
머드를 뜯어 먹었는데, 그 속에 있던 수만 년 전의 기생충도 자연스럽게 먹게 되었고, 이 기생충으로
북극곰이 죽고 인간도 감염되어 죽기 시작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스토리다. 실제로 2016년 러시아 시
베리아에서 갑자기 탄저병이 발생해 주민이 사망하고 순록이 떼죽음을 당했는데, 그 원인이 영구동토
층이 녹으면서 그 속에 기생하던 바이러스에 인간과 동물이 감염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는 코로나19처럼 그동안 인류가 듣지도 보지도 했던 새로운 바이러스 병원균이 수없이 등장할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언제든지 인류는 바이러스의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영구동토층이 녹
으면 바이러스만 문제가 아니다. 얼음 속에 갇혀 있던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이 대기 중으로 나와 지구
온난화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과학자들은 영구동토층에 저장된 탄소량이 약 1조 6,000억t에 달할 것으
로 추정한다. 현재 대기 중에 존재하는 탄소량의 2배에 가깝다. 따라서 우리는 지구온난화 문제와 더
불어 영구동토층에 대한 대응도 시급히 준비해야 한다.

다큐멘터리로 본 지구 위기의 증거
소에 관한 음모, <카우스피라시>: <카우스피라시>(Cowspiracy, 2014)는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이 문제에 관한 환경 단체의 의견과 정책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지구온난화를 이야기할 때
대체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공장이나 교통수단의 배기가스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 다큐멘
터리는 축산업이 야기하는 온실가스 배출, 환경 파괴, 생물 다양성 훼손 등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우선 목장을 만들려면 넓고 평평한 목초지가 필요하다. 때로는 산을 깎고 벌목을 하거나 숲을 훼손해
야 한다. 숲은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춰주는 곳이자 야생동물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지
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숲이 무분별하게 파괴되고 있다. 소를 키울 사료 재배지가 필요하기 때
문이다. 소 한 마리는 하루에 약 60㎏의 풀을 먹고 130리터의 물을 마셔야 한다. 가축의 배설물은 환
경을 오염시키고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대기를 심각하게 오염시킨다.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원별 발생량을 보면, 시멘트, 철강, 플라스틱
등을 만드는 것에서 31%, 전기를 생산하는 것에서 27%, 식물, 동물 등을 기르는 것에서 19%, 비행
기, 트럭, 화물선, 자동차 등 이동하는 것에서 16%, 냉난방에서 7%라고 한다. 이에 따르면 교통수단
의 배기가스보다 가축과 식물을 키울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축이

-5-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내뿜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21배나 더 크다.
현재 지구촌 총인구는 약 78억 명이고, 2030년에 약 90억 명, 2050년에 약 100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렇게 인구 증가와 더불어 육식 섭취량을 늘리면 지구촌 전체 육지를 가축을 위한 목장으
로 확장해도 모자란다. 쇠고기 1㎏을 만드는 데 물 1만 5,500리터가 필요하다. 이는 1.8리터 페트병
8,611개의 양이다. 지구촌 물의 30%가 무언가 키우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은 5%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내뿜는 메탄가스는 200리터인데, 이는 이산화탄소 4,000리터에 해당된다.
그린피스의 발표에 따르면 가축 방목에 사용되는 토지는 지구 표면의 약 26%에 달한다고 한다. 브라
질은 아마존 숲을 파괴하고 거의 90%를 소 목장으로 사용한다. 2021년 5월 2일 「네이처 기후변화」
의 발표에 따르면, 과거 10년 동안 아마존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양이 흡수한 양보다 20%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어 충격을 주었다. 이제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가 아니라 ‘지구의 굴뚝’으로 변신하고 있
다. 이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흡수원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벌목과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 원시
부족 거주지 파괴,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가축의 메탄 발생, 가축 먹이용 재배지 사용, 가축이 먹는
물, 가축의 배설물로 인한 수질오염 등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 열대우림은 1초에 4,000㎡씩 사라진다
고 한다. 이렇게 숲 파괴가 지속되면 아마존은 앞으로 10년 내에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
글로벌 환경 연구소인 월드서치의 「2009년 월드서치 보고서」에서 가축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은 전체
배출량의 51%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가축 사육과 관련한 직간접적인 모든 요인을 고려할 때 온실가스
최대 배출원은 축산업인 것이다. 결국 육류와 유제품 소비가 증가하면 자연히 숲 파괴와 지구온난화도
가속화된다. 38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는 데 그 100배인 3,800리터의 물이 소모된다. 인류는 하루에
200억리터의 물을 마시고 952만t의 음식을 섭취한다. 그런데 인류가 기르는 동물 약 700억 마리 가운
데 약 15억 마리의 소는 매일 1,700억리터의 물을 소비하고 6,123만t의 먹이를 먹어치운다. 육류 중
심의 식단과 증가하는 인구로 인해 앞으로는 인류의 육식 수요를 더 이상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식탁을 채식 중심으로 바꾼다면 현재 토지 사용을 18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제부터
라도 채식과 육식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지 않을까?

2부 친환경을 실천하는 법
새로운 트렌드‘필(必) 환경’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운동 10가지: 지구를 살리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을 살리는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도 중요하지만 미래 세대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지구를 물려줄 의미도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운동 10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① 개인 컵 사용하기: 국내에서 소비되는 종이컵은 1년에 약 260억 개다.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일
년에 520개, 하루에 1.4개를 사용하는 꼴이다. 이 중 재활용되는 것은 1.5% 미만에 불과하다. 나머지
는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전문가들은 재활용이 잘 되는 종이컵을 사용하거나 보증금 제도를 도
입해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2022년 6월부터 ‘자원재활용법’에 의거해 일회용 컵에 보증금
을 부과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최선의 방
법은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등산 배낭에 컵을 달고 다니듯이 이제 일상생활에서도 텀블러

-6-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하나씩 달고 다니면 어떨까?
② 플라스틱/비닐 사용 자제하기: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3분의 1 이상은 페트병, 비닐, 봉지와 같
은 포장재인데, 이들 제품은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며칠 만에 쓰레기로 변한다.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도 않고 수백 년 동안 지구를 떠돌며 환경을 오염시킨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소각이다. 하지만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내가 버린 플라스틱이 바다와 강
을 오염시켜 식수와 오염된 공기로 다시 돌아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한다. 오늘부터라도 일상생활에서
빨대 대신 입 대고 마시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나 종이 용기 사용하기 등을
통해 ‘플라스틱 제로’를 조금씩 실천해보면 어떨까?
③ 분리배출 제대로 하기: 우리나라는 1995년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했다. 2020년에는 분리배출을 의
무화해 일반 쓰레기, 플라스틱, 비닐류 등을 분리배출하게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민들은 어떤 식으
로 분리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쓰레기 분리수거도 민간이 80%, 지자체가 20%를 담당하
고 있다. 쓰레기를 수거 후 검수 과정을 통해 정확하게 구분해야 하지만, 민간 업체는 인건비와 시간,
방법 등 여러 이유로 분리 작업이 쉽지 않다. 더군다나 수도권의 쓰레기를 감당해온 인천 3-1 매립지
가 더 이상 수용이 불가해 2025년에 매립지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쓰레기 대란은 불 보듯 뻔하고
뾰족한 대책도 없어 보인다. 우리 각자가 제대로 분리배출해 재활용을 최대한 늘려 매립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④ 채식 중심의 식단: 지난 50여 년 동안 전 세계 토지의 65%가 축산업을 위해 개간되었다. 이것이
산림 파괴와 환경오염,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최근에는 동물성 재료를 먹지도 사용하지도
않는 ‘비건주의자’들이 증가하면서 비건 식품이 부상하고 있다. 2019년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 특별 보
고서는 채식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인류가 들여야 하는 노력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⑤ 대중교통 이용하기: 전 세계 온실가스의 16%가 교통수단에서 나온다. 따라서 비행기보다는 기차를,
자가용보다는 버스나 지하철을, 가까운 거리는 승용차보다 자전거로 이동하거나 걸으면 온실가스 발생
도 줄이고 건강도 좋아진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효과적인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자 출발지와 목적
지, 출발 시간을 입력하면 환승 경로와 교통수단을 알려주는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승용차
이용과 대중교통 이용시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해 온실가스 감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도 배출량을 절감한 만큼 마일리지 제공이나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⑥ 폐마스크 잘 버리기: 홍콩의 한 NGO 단체는 2020년 한 해 전 세계에서 제조된 일회용 마스크는
약 520억 개, 그중 바다로 쓸려 간 마스크는 약 15억 6,000만 개로 추정했다. 이 폐마스크가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약 450년이 걸린다. 문제는 분해되기 전에 마스크로 해양이 오염된다는 것이다. 물고기
들이 폐마스크를 해파리로 착각해 먹을 경우 소화관이 막혀 죽을 수도 있다. 마스크를 폐기할 때는 끈
을 자르고 철심을 분리한 후 돌돌 말아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⑦ 온도 2도씨씩 조절하기: 하절기에 에어컨을 하루 8시간씩 가동하면서 온도를 2도씨만 높여도 전기
요금을 월 1만 7,000원 정도 아낄 수 있다. 냉난방기 전기 요금은 가동 시간보다는 설정 온도가 요금

-7-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을 좌우한다. 따라서 에어컨 희망 온도와 실외 온도 차이를 10도씨 이내로 맞추고 실외기 주변을 환기
가 잘 되도록 하는 것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또한 전기 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어 전기 사용
량은 전월에 비해 약 20% 증가했는데 전기 요금은 55%나 오를 수도 있다.
⑧ 물 아껴 쓰기: 「OECD 환경 전망 2050」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심각한 물 부
족 상태에 처한다고 한다. 물 기근 국가(15개국), 물 부족 국가(15개국), 물 풍요 국가(123개국)로 분류
하는데,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807mm/년)보다 높
은 1,277mm이다. 그러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1인당 강수량은 2,629㎥로 세계 평균인 16,427㎥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이제 우리도 일상에서 물 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세안이나 양치 시 물을 틀
어놓고 할 경우 약 6리터의 물이 낭비된다. 화장실 변기에도 벽돌 2장정도 넣으면 매번 1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세탁 시 빨래를 모아서 하면 물과 전기가 동시에 절약할 수 있다.
⑨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2018년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양
은 1년에 약 528만 톤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은 연간 8,397억 원에 달하고 경제적 손실은 연
간 20조 원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80% 이상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쉽게 부패되고 썩은 물은 고농도
침출수가 발생해 처리 비용이 많이 들고 소각 처리하면 불완전연소로 각종 유해 물질을 배출해 2차적
인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한다. 전 국민이 음식물 쓰레기를 20%만 줄여도 연간 1,600억 원의 쓰레기
처리 비용이 줄고, 에너지 절약 등으로 5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 이제 음식물 종량제
시행으로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납부하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려면 철저한 분리배출이 필수
다. 특히 이쑤시개나 냅킨, 동물 뼈가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⑩ 지구 살리기 운동 동참하기: 지구를 살리면 우리의 생명과 건강도 살릴 수 있다. 특히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온전한 지구를 물려줄 의무가 있다. 지구를 지키는 일은 각자의 자발적으로 그리고 가정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면 인간은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은 인간을 치유한다. 지구
상의 동식물도 정상적인 생태계를 형성하고 공존하도록 도와야 한다. 생태계가 무너지면 인간도 피해
를 입는다. 지구 살리기 운동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3부 미래의 기회
그린 뉴딜과 신재생 에너지
환경과 사람 중심의 그린 뉴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1929년 경제 대공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
했던 정책이 뉴딜이다. 여기서 따온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이란 표현은 토머스 프리드먼이 그의 저
서 『코드 그린』에서 가장 먼저 언급했다. 프리드먼은 친환경적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및 기술로 전
환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그린 뉴딜이라고 말하면서 기후 위기와 미국의 인프라 혁신을 위해 신산업
육성, 녹색 일자리 증대, 기후 위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2008년 오바마의 대선 핵심 공
약도 ‘그린 뉴딜’이었고, 2009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도 「글로벌 그린 뉴딜」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2020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바이든은 ‘그린 뉴딜’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저탄소 친환경 정책을
내세운 바이든은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인프라 투자, 녹색 일자리 창출 등 기후변화 대응책을 내놓았
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즉시 파리기후협약에 가입 서명을 하면서 강한 실천 의지를 보였다. 바이든

-8-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대통령은 기후 정상회의에서 종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2005년 대비 202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26~28%를, 2030년까지 50~52%로 상향 조정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전력과 교통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와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예산 규모도 오바마 정부의 900억
달러보다 파격적으로 많은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부는 국무장관을 역임한 존 케리를 ‘기후변화 특사’로 임명해 기후변화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존 케리 특사는 “앞으로 10년이 가장 중요하다”며 세계 각국이 2030년까지 약속한 국가온실가
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은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준다”면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일자리가 풍력발전이고, 세 번째 많이 성장한 일자리도 태양광 분야라고 말했다.
‘2050 넷 제로’를 달성해 더 깨끗한 물과 더 맑은 공기, 더 나은 건강, 더 풍요로운 미래로 나아가고,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세상을 물려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의 그린 뉴딜은 코로나19로 최악의 경기 침체와 일자리 충격에 직면한 상황에서 위기를 극
복하고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마련한 국가 발전 전략이다. 2020년 5월 추진 방향
을 발표하고 7월에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판 그린 뉴딜 2.0은 크게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그리고 휴먼 뉴딜로 확대해 재설계했다.
그린 뉴딜은 경제 기반의 친환경 저탄소 전환 가속화를 위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
한다는 계획이다. 사람-환경-성장이 조화하는 그린 국가를 지향하며, 도시•공간•생활 인프라의 녹색
전환,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등 3가지 분야로 구분했다. 대표 과제
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이다. 그린 리모델링은 민간 건물의 에너지 효율
향상 유도를 위해 공공 건축물이 선도적으로 태양광 설치, 친환경 단열재 교체 등 에너지 성능을 강화
한다는 계획이다. 그린 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대규모 연
구 개발, 실증 사업 및 설비 보급 확대에 9조 2,000억 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는 온실
가스 및 미세 먼지 감축과 글로벌 미래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수소 자동차 보급 및 노후 경유
차•선박의 친환경 전환 가속화에 2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 시나리오
기후 산업과 새로운 일자리: 그린 뉴딜 시대가 다가오면서 새로운 녹색 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도 바
뀌고 있다. 「유엔 미래 보고서 2025」에서 추천한 미래 유망 일자리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선정한 일
자리 가운데 녹색 산업의 부상과 더불어 녹색 일자리가 미래 직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국제재생
에너지기구(IRENA)가 2018년에 발표한 「글로벌 재생에너지 및 일자리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의 일자리가 5년 사이에 약 110만 개가 늘어 880만 개로 집계되었다. 또한 재생에
너지 부문에서 2050년까지 2,8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우리 정부도 에너지 부문에서 6대 신산업을 발굴해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6대 신산업은 전력
수요 관리, 에너지 관리 통합, 전기차 서비스 및 유료 충전, 태양광 렌털, 독립 마이크로그리드, 온배
수열 활용이다. 그린 뉴딜 정책의 시행에 따라 가장 혜택을 받는 산업은 태양광 산업과 풍력 산업이다.
농축산 어민의 태양광 지원, 산업 단지 유휴 부지 태양광 지원 등과 세계 5대 해상 풍력 강국으로 도
약하기 위한 해상 풍력 전문 인력, 실증 지원을 위한 지원 센터 등에 대한 예산도 이미 확보되었다. 미
래 먹거리인 수소 산업의 발전을 위한 투자 비용도 2021년에 2,45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스마트

-9-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산업 단지 등 저탄소를 위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이렇듯 새로운 산업의 확대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도
증가하게 된다.
2020년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서 발표한 ‘세계 재생에너지 기술별 고용 현황’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분
야의 2019년 고용은 1,146만 명으로 전년 대비 48만 명이 증가했고, 바이오 분야에서 40만 명이 늘
어나 증가율이 12.5%를 나타냈다. 고용 인력 면에서는 태양광에서 375만 명으로 전체 인력 중 33%
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8년 기준 신재생 에너지 전체 일자리 수는 2만 5,730명으로 태양
광 제조•건설•설치 부문에서 1만 3,80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고용 창출 효과
가 화석연료 대비 3배 높게 평가되고 있다. 여성 고용 비율도 화석연료의 22%보다도 재생에너지가
32%로 10% 높게 나왔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아민 사무총장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2,8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악의 미래와 최고의 미래:
▲ 2030년 대한민국 최악의 시나리오 ‘삶은 개구리 증후군’
2030년 7월 14일 일요일 새벽,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계속 울렸다. 선잠을 깨운
폰 너머의 다급한 목소리는 시설본부장의 목소리였다. 50일째 계속 쏟아진 폭우로 결국 공항이 잠기고
계류 중인 비행기를 비롯한 시설물도 대부분 물에 잠겼다. 정전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공항은 마비되고
대혼란이 시작된 것이다. 10년 전 그린피스에서 한반도 대홍수로 공항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시나리
오를 제시했지만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난 2011년 대홍수로 태국 전 국토의 80%가
물에 잠기면서 돈므앙국제공항이 일주일간 마비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세계 최
고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이 마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에 880㎜가 넘는 폭우가 열흘째 폭
탄처럼 쏟아져 공항이 마비되면서 출국을 대기하던 인파로 공항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이미 한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2026년부터 유럽연합으로부터 탄소국경세가
부과되고, 2028년에도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탄소세 대상국이 되어 수출업체들은 큰 피해를 입고 있었
다.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경영난을 핑계로 온실가스 감축을
미루다가 결국 탄소세 부과로 약 2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수출은 반토막난 상태였다. 기후변화협
약 실천 미흡으로 수출 기업은 파산하거나 생산을 축소하면서 실업자가 증가해 시위기 끊이지 않았다.
정부도 뒤늦게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강력한 재제를 펼치지만 이미 ‘국제 왕따’가 되어 해외 투자자들
이 줄줄이 떠나면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삶은 개구리 증후군’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이 닥친다고 경고했었다. 이를 무시
한 결과 한번 무너진 나라는 다시 일어나는 데 엄청난 시간과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
했다. 공항공사 사장은 한숨을 내쉬며 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라디오에서는 한강 수위가 위험한 상태
여서 통행을 차단했다는 뉴스가 들렸다. 김해공항마저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하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
었다. 더 큰 문제는 농작물 대부분이 장기간 물에 잠겨 올해 대흉년이 예상되었다. ‘기후 재앙’을 피부
로 느끼며 정부를 원망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 2030년 대한민국 최고의 시나리오 ‘아시아의 호랑이’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 지역으로 옮겨 오면서 대한민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 인도와 더불어 당당히 3
강의 자리를 차지했다. 완전한 통일은 아니지만 2025년 남북 간 경제•스포츠•문화 교류가 활성화되면

- 10 -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서 정치적 통합 외에는 인적•경제적 교류가 확대되어 북한 관광이 일상화되고 지구촌 마지막 분단국이
라는 오명도 벗어나게 되었다. 특히 10년 전 코로나 팬데믹으로 홍역을 치르던 한국이 유엔기후변화협
약을 착실히 실천해 세계에서 주목받는 국가로 등극했다.
2022년 기후위기대응법과 그린뉴딜기본법이 제정되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의 근간을 만들었다. 기상
청은 기상부로 승격되고 기후변화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기후 예측 시스템 등의 투자도 탄력을 받았다.
특히 국민들의 동참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가정마다 태양광, 풍력 발전 장치 등을 설치해 에너지 자
립 마을이 70% 이상 생겼고, 스마트그리드까지 접목해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했다.
채식 위주의 식단과 분리배출의 생활화, 재활용(Recycling)과 새활용(Upcycling)의 실천이 효력을 발휘했
다. 또한 ICT와 융합한 다양한 기술이 등장해 기후와 환경 부문에서 새로운 산업이 부상하고 일자리도
창출되었다. 이미 초•중•고교에서는 기후 환경 교육이 의무화 되었다. 일부 원전은 재가동하고 석탄 화
력발전소는 점진적으로 폐쇄하면서 재생에너지 비율도 50%를 넘어섰다.
글로벌 모범 국가가 된 한국은 투자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국가가 되었다. 세계기상기구도 한국에 본부
를 옮겨 와 세계기후기금과 양대 산맥을 이루었고,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도 금년 5월 국제 도시
인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극심한 기상이변으로 홍역을 치르던 2022년 이후에 국가 차원에서 적응과
완화 시스템을 꾸준히 준비해 기상이변 대응 준비는 거의 완성했고, 세계경제 5위 국가로 선진국 반열
에 우뚝 서게 되었다.
▲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기후 위기 문제는 구호를 외칠 시기가 지났다. 이제 실천만 남았다. 지구를 구하고 인류를 살리는 마
지막 세대는 지금의 인류다. 시간이 없다. 더 이상 머뭇거리면 현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까지 절벽으로
내몰리게 된다. 지구는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으면서도 운 좋게 생물이 생존하는 위성으로 존재해왔지
만 지난 50년간 야생동물 58%가 감소하고 포유류의 26%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대멸종 연
대기』의 저자 피터 브래넌은 “인류의 파괴적 행동으로 100년 안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올 수도 있다.”
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2030년까
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이미 배출
된 탄소를 포집하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또한 기후 위기는 빈부격차를 더욱 벌여놓을 것이다. 부자들은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기후변화의 피
해를 최소화하고 보험을 통해 보상도 받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그대로 노출되어 피해가 심
각하고 보험 가입이 어려워 보상도 받기 힘들다. 그럼에도 전 세계 1%의 부유층이 내뿜는 이산화탄소
의 양이 가난한 인구 50%가 배출하는 양의 2배에 이른다. 따라서 기후변화 문제는 계층의 불평등 문
제로까지 이어진다.
이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기후 산업과 융합되어 새로운 부가가치
를 창출해야 하고 또한 높은 수준의 기술력으로 재해•재난을 예측하고 해결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기술 그
리고 배출된 온실가스를 포집해 저장하고 재활용하는 기술도 중요한 미래 산업이 될 것이다.
농업도 기후변화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분야이므로 적응 대책이 시급하다. 이상 기온에 따른 수확

- 11 -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량 감소에 대한 대책과 IT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농업을 추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대체 작물 재배의 기회를 늘려 지속 가능한 농업 경영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ICT 기술을 융합한 빅데
이터, 사물인터넷을 통한 재해 예측 및 분석 등의 기술을 통한 산사태 예방 등 해양, 산림, 교통, 건축
등 다방면에서 기술을 융합한 모델을 개발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지구는 정상 기온에서는 순환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만 2도씨 이상 올라가면 자정 능력을 상실한
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를 막고 생태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대기와 바다가 오염되고 정상 기온에
서 벗어나면서 대형 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인류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우리는 아름다운 지구에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이는 우리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우리 자신과 후손을 위
해 지금이라도 당장 환경 운동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 12 -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반응형

'책,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0) 2022.03.05
꽃말 365  (0) 2022.03.05
공학이 일상으로 오기까지  (0) 2022.03.05
IT 사용설명서  (0) 2022.03.05
세일즈에 품격을 더하라  (0) 202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