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지음 / 예미
꿈을 잃어가는 세상, 꿈을 저당 잡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내 꿈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이
야기하는 이 책은 학습과 실천과 나눔의 과정을 통해 위대한 사명을 만나고, 그 위대한 꿈을 실천
하기 위한 작은 꿈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나누는 책이다. ‘꿈이 뭐에요?’라는 질문에 당황하는 사람
들도 꿈의 종류와 관계를 이해하고 나면 선택도 쉬워지고 몰입도 쉬워진다. 자신을 살피고, 주변을
살피고, 세상을 살핀 후 지혜롭게 선택하고, 몰입한 꿈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꿈에 대한 이론을
학습하고 사례를 체험한 후, 자신의 진짜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날 것이다.
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김상경 지음
▣ Short Summary
우리는 보통 사명, 직업적 꿈, 경제적 꿈, 버킷리스트를 ‘꿈’이라는 한 단어로 통칭하고 있다. 하지만
꿈을 제대로 찾기 위해서는 먼저 4가지 꿈의 개념과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꿈에도 서열이 있기 때문
이다. 가장 상위의 꿈은 사명이다. 사명은 세상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기여다. 꿈 중에 가장 고귀하
고 이타적인 꿈이다. 사명을 이루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쌓고 그것을 실행하는 도구가 직업과 자금이
다. 네 번째 꿈인 버킷리스트는 이루어야 할 꿈이 아니라 하고 싶은 희망이다. 사명과 직업적 목표와
경제적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신에게 주는 포상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에베레스트 등정을 예로 들면, 다다르기 위해 평생 노력해야 할 정상이 사명이다. 에베레스트 정상은
현대적 장비와 도구의 도움이 없는 자연 상태의 인간은 죽을 때까지 다다르기 어렵다. 사명은 마치 북
극성처럼 다다를 수 없지만 삶의 방향을 끊임없이 알려준다. 좌측 능선 중간 중간에 다다라야 할 베이
스캠프가 직업적 꿈이다. 몇 살에 어느 대학을 가고, 몇 살에 어떤 회사를 가서, 몇 살에 어떤 전문가
가 되겠다는 것이 직업적 꿈이다. 우측 능선 중간중간에 다다라야 할 베이스캠프가 경제적 꿈이다. 몇
살에 얼마를 모으고, 그다음 몇 살까지는 얼마를 모아서 생계도 해결하고, 사명의 실천을 위한 자금도
마련하겠다는 것이 경제적 꿈이다. 버킷리스트는 노력과 도전 중에 나에게 주는 선물들이다. 직업적
꿈과 경제적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사는 자신에게 주는 포상이자, 지치고 힘들 때 그 한고비를 넘
기게 해주는 위로와 휴식을 준다.
‘꿈’은 하나가 아니다. 서로 가치와 성격이 다른 4개의 꿈이 있고, 그 4개의 꿈 안에도 자신의 성장과
함께 성장해가는 꿈 너머 꿈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 꿈’을 강요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
람들이 좌절하고 포기하는 삶을 산다. 꿈에 대한 무지 때문이다.
저자는 진짜꿈을 찾는 여정을 우리 국어 고유의 의태어인 ‘갈팡질팡, 빈둥빈둥, 뒤척뒤척, 두근두근,
어우렁더우렁’으로 정의하고, 살아가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잃어버린 꿈을 찾는 여정을 안내한다.
서로의 길과 여정은 다르지만, 함께 느끼고 공감하면서 저자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면 어느새 누가
훔쳐 간 내꿈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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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 차례
1장. 갈팡질팡 ; 남의 장단에 내꿈이 춤추다
1. 남의 장단에 내꿈이 춤추다
2. 내꿈이 소리 없이 사라졌다
3. 그런데 나는 내꿈이 사라졌다는 사실도 몰랐다
4. 꿈을 가르치고, 호통치는 사람도 자기 꿈이 없었다
2장. 빈둥빈둥 ; 갈 길을 잊고 빈둥거리다
1. 내 인생의 삑사리
2. 빗나간 화살
3. 방향 없이 흔들리면 허무해진다
4. 하지만 흔들리는 그 시절에 내꿈이 숨어 있었다
3장. 뒤척뒤척 ; 뒤늦게 내꿈을 찾기 시작했다
1. 뒤척뒤척 내꿈을 뒤지기 시작했다
2. 꿈의 공식
3. 방향 있게 흔들려야 뿌듯해진다
4. 심봤다!
4장. 두근두근 ; 내가 찾은 내꿈에 두근두근
1. 꿈에도 서열이 있다
2. 꿈 너머 꿈 너머 꿈꿈꿈
3. 두 가지 직업; 부유하게 살 것인가 vs. 의미 있게 살 것인가
4. 두근두근 내꿈에 취하다
5장. 어우렁더우렁 ; 내꿈을 찾는 사람들과 설렘 속에 살자
1. 두 가지 생일; 육신의 생일 vs. 영혼의 생일
2. 인생곡선
3. 복의 공식
4. 드림마에스트로 김상경의 부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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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김상경 지음
빈둥빈둥 ; 갈 길을 잊고 빈둥거리다
내 인생의 삑사리
‘내 인생의 당구시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하듯 자신의 인생을 생각하면 어느 순간
하나 아깝지 않은 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잘 했어도 아쉬움이 남고 못 했으면 후회가 남기 마련이
니까요. ‘내 인생의 당구시대’는 그런 후회와 반성으로 평생 남아 있을 시대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파
하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후회와 반성이 이후 삶에 끊임없는 영감과 자극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
다.
중요한 것은 언젠가 잘못 살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리는가, 그리고 그 알아차림을 통해 미래를 잘 살
수 있는 지혜와 열정을 우려내는가 못 내는가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후회로만 끝내서
는 안 되고 늘 자신을 돌아보고 개선하는 재료와 계기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골 학교에서 처음 도시 학교로 갈 때는 그래도 설렘과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하긴 논밭 매던 시골
아이가 처음 대도시로 나가는 것이니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광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갈 때는 설렘과 긴장감보다 ‘이제 끝났다!’거나 ‘이제 놀아보자’라
는 해방감이 더 컸습니다.
고3 내내 기숙사에서 사감 선생님이 휘두르는 야구 방망이에 발바닥을 맞아가며 새벽 5시에 일어났습
니다. 졸리는 눈을 비비며 운동장에서 구보를 한 후, 아무도 없는 교실에 들어가 툴툴거리며 입시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니 대학입학 후에는 ‘노는 것은 당연한 내 권리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남자 대학생들에게는 ‘군대’라는 피할 수 없는 ‘격리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봤자 군대 가면 다 잊을 건데 뭘!’, ‘군대 다녀와서 열심히 하면 돼!’라는 사회가 부여해 준 변명거리에
‘대학 오려고 죽어라 했잖아. 이제 좀 놀아도 돼!’라는 자기 합리화까지 엎치고 겹치니 남자 인생에서
죄책감 없이 마음 놓고 놀기에 가장 좋은 때가 대학 1~2학년 때입니다.
그래서 당구에 빠져들었습니다. 대낮부터 매일 술을 마실 수도 없고 매일 소개팅을 할 수도 없지만 당
구는 매일 할 수 있고 대낮부터 시작해서 밤을 샐 수도 있는 놀이였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는 저렴
한 비용으로 시간 죽이기에 그만한 놀이가 없었습니다. 놀이 생활의 주연은 당구. 나머지 술, 미팅, 영
화, 여행 등은 당구시대 사이사이 반짝 출연하는 조연이었습니다.
당구에 빠져 살던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자유롭고 여유롭고 재미있는 시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
켜보는 당구시대는 제 인생에서 가장 대책 없고 한심하고 후회되는 그래서 가장 아픈 시대입니다. 인
간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20대 초반의 찬란한 청춘 시대를 당구장의 담배 연기와 짜장면
속에서 허비해 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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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당구 용어 중에 ‘삑사리’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당구공의 특정 위치를 겨누고 쳤지만 조준이 잘 못 되
었거나 손이 흔들려 빗맞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구공이 빗맞으면 애먼 곳으로 굴러가거나 조금 구르다
말거나 멈칫하고 마는 경우도 있습니다. 쉬운 공인데 삑사리를 내면 엄청 아쉽습니다.
경기 상대는 박장대소하며 엄청 좋아합니다. 승리했을 때의 기쁨보다 상대방이 삑사리를 했을 때의 고
소함이 더 클 때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당구시대는 제 인생의 삑사리였습니다. 그때 매일 재미를 조
준해서 당구를 쳤는데 돌이켜보면 치고 있는 그 순간만 재미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당구를 치고 돌아
오는 발걸음은 그다지 재미있지도 행복하지도 않았습니다. 늘 허전하고 허무했습니다.
나중에 제가 좀 성장한 다음에야 알게 된 사실인데 ‘의미’ 없이 ‘재미’만을 조준해서는 계속 재미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그렇게 만들어진 동물입니다. 인간이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것, 인간의 문명이
이처럼 눈부시게 발전해온 것이 그 증거입니다. 내가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 내가 성
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그것에 대한 주변의 인정과 칭찬을 먹고 사는 동물이 인간입니
다.
의미를 추구하면 한량없는 기쁨과 보람을 선물합니다. 내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자아실현감이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살고 있는 나의 선한 영향력 덕
분에 누군가가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졌을 때 또 그런 사람들이 존중해 주고 인정해 주었을
때 느껴지는 자기효능감은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뭔가 잘못 살고 있다는 막연한 아쉬움과 두려움 속에 느끼는 재미와 내가 제대로 살고 있고 주변의 존
중과 인정에서도 그 증거가 발견되는 삶 속에 느끼는 재미는 전혀 다른 차원의 만족감이었습니다. 그
래서 죽은 다음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삶의 꿈과 목적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내삶의 꿈과
목적을 위해 열심히 사는 나에 대한 자아존중감과 자기효능감을 느끼기 위해서 그리 사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당구시대는 내 인생의 삑사리였습니다.
뒤척뒤척 ; 뒤늦게 내꿈을 찾기 시작했다
꿈의 공식
혹시 나침반이 가리키는 자북(磁北, Magnetic north)과 진북(眞北, True north)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자북’이란 나침반의 N극이 가리키는 북쪽입니다. 북반구의 캐나다 북쪽 허드슨만 부근에 위
치한 천연 자력 지대를 가리키며, 자력은 해마다 조금씩 이동하고 있습니다. ‘진북’이란 언제나 변하지
않는 북쪽으로 북극성의 방향입니다. 진북은 별표★로 나타냅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북극인 자북보다 진북이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화여대
경영대학 윤정구 교수님과 구루피플스 이창준 대표님이 재능기부로 운영하고 계시는 ‘진성리더십 아카
데미’에서였던 것 같습니다. 이 진북의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소름이 돋았습니다. 제 마음대로 해석이
긴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어른들의 관심과 반응, 사회의 기대와 강요에 짜 맞추기 위해서 반사적으로 선택했던 꿈
은 가짜 내 꿈이고, 내가 스스로 선택했던 인터넷전문가, 마케팅전문가, 교육전문가라는 꿈이 진짜 내
꿈이다. 게다가 진북은 북극성의 방향이고 별표★로 나타낸다니 그동안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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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진짜 내꿈에 대한 상징으로 진북 ★만큼 좋은 단어가 어디 있을까? 우리가 그토록 박수치고 환호하며
외쳐대는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장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진정한 내꿈을 찾기 위해 학습하고 실천하고 몰입했던 여정에 대해 ‘내삶의 진북여행’ 혹은
‘내삶의 북극성 투어’라는 표현을 대화, 강의, 집필 시에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표현을 듣기만 해
도 설레기 때문입니다. 저도 설레고, 저 표현을 들은 많은 분들도 설레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동
안 잊고 살았던 내꿈에 대한 설렘을 새록새록 느끼게 해 주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내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상상하면서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설레고 기쁘고 즐거워야 합
니다. 누구의 꿈인지도 모를 꿈을 가지고 놀면서 즐거워하는 것은 내꿈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냥 놀이
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 놀이만으로는 절대 내꿈을 찾을 수도 없고 찾지 못한 내꿈
이 이루어질 리도 없으니까요. 이와 같은 생각에서 만든 것이 ‘내꿈탐색법’입니다.
‘내꿈탐색법’은 내꿈을 놀이나 이벤트로 한순간에, 혼자서 찾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여러 사람의 지혜에 내 경험과 고민을 더 해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찾는 방법을 체계화한 이론입니다.
내꿈탐색법은 내꿈을 순간에 결정하지 말고 내꿈탐색기, 내꿈준비기, 내꿈몰입기로 구분해서 찾고, 준
비하고, 몰입하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내꿈탐색기 때는 한 가지만을 대상으로 검토하지 말고 3가지
분야를 동시에 비교 검토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인터넷전문가, 마케팅전문가, 교육전문가를 대략 3년 단위로 직렬적으로 검토했는데
내꿈탐색법에 의하면 이 세 가지 분야를 동시에 검토대상에 올려두고 3년 정도 비교 검토하라는 것입
니다. 그럼 ‘비교 검토할 세 분야는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이때 앞에서 이
야기한 낭중지추 이론을 적용하면 됩니다. 즉, 내 과거 속 여기저기에 어른들과 사회의 강요에도 불구
하고 내가 잘하거나 좋아해서 시도했던 내꿈의 단서들이 숨어 있습니다. 내 과거 경험과 그 과거에 대
한 현재의 생각과 느낌에 의해 내가 잘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세 개 정도 비교 검토 대상으로
선정하면 됩니다.
저처럼 한 분야에서 3년씩 직렬적으로 투자하면서 3개 분야를 간접 경험하는 데 9년이나 걸립니다. 하
지만 3개 분야를 병렬적으로 놓고 동시에 비교 검토하면 3년이면 가능합니다. 만일 3년을 투자했는데
도 그중에 진짜 내꿈이 없다면 새로운 3개 분야를 비교 검토해도 고작 6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렇
게 해서라도 이후 내 인생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진짜 내꿈을 찾는다면 아깝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고
이처럼 치밀하게 6개 분야를 검토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내가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3개 분야 또는 6개 분야를 치밀하게 조사하고 비교 검토하다 보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눈에 띄게 되
고 더러는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3년 후 또는 6년 후 ‘바로 이 길이야!’라
는 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내 곁에 나를 도와줄 그 분야 전문가들이 즐비할 것입니다. 내가 성장했
고 그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본 전문가들이 내 곁에 포진해 있다면 이미 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핵심인재란 이런 인재를 의미합니다. 자기 스스로 삶의 이유(Why)를 찾고, 실행하기 위해 계획하고,
실천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개선하기를 반복하는 자. 그런 사람은 성장하고 성공하기 마련입니다. 그
런 사람이 면접관 앞에 서면 낭중지추처럼 그의 가치가 이심전심으로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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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두근두근 ; 내가 찾은 내꿈에 두근두근
꿈에도 서열이 있다
사람들에게 “꿈이 뭐예요?”라고 물어보면 보통 4가지 꿈을 이야기합니다. 사명적 꿈을 이야기하는 사
람도 있고, 직업적 꿈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경제적 꿈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버킷리스트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명적 꿈: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다음과 같이 결의할 수 있게 해주소서. 나는 지상의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오직 신만을 두려워할 것이다. 나는 누구에게도 악한 마음을 품지 않을
것이다. 나는 누가 뭐래도 불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진실로 거짓을 정복할 것이다. 그리고
거짓에 항거하기 위해선 어떤 고통도 견디어 낼 것이다.’
간디의 사명선언서입니다. 진실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 어떤 고통도 감내하겠다는 그의 각오가 넘치
는 사명선언서입니다. 그리고 그는 실제 그 사명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자극을 준 대표적인 사명선언서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돕는 삶’, ‘드림마에스트로’ 제가 찾고, 정의한 제 사명입니다. 감히 위대
한 간디에 견줄 수 없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저는 간디의 삶과 꿈보다 제 삶과 꿈이 더 소중합니다. 언
젠가 이 세상을 떠나는 그 날 제가 제 삶과 꿈을 돌아보았을 때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과 꿈이었기를
소망하고 열망합니다. 가치 있는 내삶과 가치 있는 사명의 실천에서 비롯됩니다.
사명적 꿈은 주로 세상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하고 싶다는 꿈입니다. 평생 추구해야 할 고귀한 가치입니
다. 이기적인 지위, 명예, 금전보다 이타적인 가치와 의미에 중점을 둔 꿈입니다. 다다르기 위한 꿈이
아니라 향하기 위한 꿈입니다. 그래서 완수했을 때의 성취감이 아니라 그 꿈을 향해가는 과정에서의
설렘과 기쁨과 보람과 성장을 선물해 주는 궁극의 꿈입니다.
인간은 사명의 실천을 통해 세상과 세상 사람들을 돕기도 하지만, 그처럼 이타적이고 고귀한 가치를
실천하는 자신을 보며 자기효능감(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과 자아존중감(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을 되돌려 받습니다.
인간의 문명은 가치 있는 사명의 실천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얻은 보람과 기쁨의
에너지로 끊임없이 자기성장을 거듭하고 그 성장의 결과물을 또다시 세상과 나누는 사람들이 만들어가
는 역사입니다. 즉, 가치 있는 사명의 실천을 통해 세상도 이롭게 하고 자신도 이롭게 하는 선순환이
풍요로운 인간 세상을 만든 것입니다. 사명이 없었다면 인간 세상도 동물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직업적 꿈, 경제적 꿈에는 단계가 있고 꿈 너머 꿈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명적 꿈에는 단계도 없
고 꿈 너머 꿈도 없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북극성처럼 평생 다다를 수는 없지만 평생 향해가야 할 유
일무이한 좌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명을 내삶의 존재 이유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직업적 꿈과
경제적 꿈은 내삶의 존재 이유인 사명적 꿈으로 가는 여정이자 징검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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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직업적 꿈: “아들!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음…. 대통령!” “어느 대학 가고 싶어?” “서울대!” 우리 주변
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꿈입니다. 4가지 꿈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꿈이 직업적 꿈입니다. 물
론 중요한 꿈입니다. 사명의 실천은 대부분 직업적 꿈을 통해 이루어지니까요.
어릴 때는 직업적 꿈 자체에 대해서도 주체할 수 없는 열망과 설렘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특정
직업인이 되는 것이 인간 전체를 아우르는 궁극의 꿈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한때 스타였지만 무대에서
밀려나자 암울하고 씁쓸한 인생을 사는 사람, 비극적 결말을 자초하는 사람 등이 있듯이 특정 직업 자
체가 유일무이한 꿈이 되면 위험하고 아슬아슬합니다.
박진영 씨가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서 “어릴 때는 위치를 꿈으로 삼았는데 너무 일찍 그 위치에 다다르
고 나니 허무하고 당황스럽더라. 그래서 인간은 위치가 아니라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것 같다”라고 하
더군요. 위치는 직업적 꿈과 경제적 꿈을 의미하고 가치는 사명적 꿈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추구해야 할 가치가 사명적 꿈이고, 직업적 꿈은 그 사명적 꿈을 효과적ㆍ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내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키워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직업적 꿈에는 단계가 있고 꿈 너머 꿈이 있
어야 합니다.
어느 고등학교 학생이 되고, 어느 대학의 무슨 학과 학생이 되고, 어떤 회사에 가서 어떤 업무의 전문
가가 돼서 세상과 세상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내 사명을 실천하겠다. 이것이 바람직한 직업적 꿈의 경
로이자 사명적 꿈을 위해 중간, 중간 달성해 가야 할 내 직업적 꿈들의 위치입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사명을 먼저 찾은 다음 관련 직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명
을 먼저 찾은 다음 관련된 직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이긴 하지만 실제 살아보니 삶이 꼭 교과서
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명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그 사명의 주인인 사람보다 중요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과 상황의 변화에 따라 사명 역시 변경할 수 있고 어떤 일을 열심히 하던 중
그 일에서 뒤늦게 사명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 꿈: “50세 30억!” 40세 즈음에 제 절친에게 꿈을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입니다. 대표적인 경제적
꿈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 얼마를 모으고 싶다, 몇 살까지 몇 층 빌딩을 가지고 싶다 등등 주로 돈
또는 부자 관련 꿈입니다. 직업적 꿈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꿈도 단계가 있고 꿈 너머 꿈이 필요한 꿈
입니다. 유대인들이 13세 때 가족, 친지들이 준 성인식 축하금을 스스로 굴려 돈도 불리고 경험도 쌓
아 20대 때는 얼마 정도의 자산을 형성하고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는 얼마를 모으고 결혼
할 때는 얼마를 모으겠다는 식의 단계별 자산 목표가 있듯이 말이죠.
직업적 꿈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꿈도 사명적 꿈을 실천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대부분 사명은 추상적
표현으로 정의된 가치이기 때문에 그것을 현실에서 실행하기 위해서는 일과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일에 의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돈에 의해 세상을 이롭게 하기
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일과 돈을 모두 동원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직업적 꿈과 경제적 꿈이 사명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사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신과 가족
의 생계와 생활이니까요. 실제 ‘사명 따윈 관심 없다’ 혹은 ‘사명이 뭔지 몰라’하며 자신과 가족의 부귀
영화만을 위해 일하고 돈을 버는 사람도 많습니다. 남을 등치고 사기를 치지만 않는다면 오로지 자신
과 가족을 위해 일을 하고 돈을 번다고 해서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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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다만 인간의 본성 속에는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싶은 본능, 누군가를 이롭게 해주고
싶은 본능,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돌아오는 인정과 존경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싶은 본능
이 있으니 그러한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자아실현감을 느끼고 싶다면 직업적 꿈과 경제적 꿈의 일
부는 사명적 꿈을 위해 할애해 보셨으면 합니다.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는 꿈으로 분류하기보다는 희망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3가지 꿈
을 위해 열심히 사는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것이 버킷리스트입니다. 직업적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나에게 주는 포상, 휴식, 여유일 수도 있고, 경제적 꿈을 위해 열심히 모은 돈으로 가고 싶은 곳을 가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갖고 싶은 것을 가져보고, 되고 싶은 것을 돼보는 것이 버킷리스트입니
다. 즉, 사명적 꿈과 직업적 꿈과 경제적 꿈을 실천하는 과정의 중간 중간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서 버
킷리스트를 실행하는 경우도 있고, 3가지 꿈 중에서 한 가지 꿈의 특정 단계를 달성했을 때 그 달성에
대한 포상과 달성의 표식으로 버킷리스트를 실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꿈에도 서열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꿈’이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려 이야기하고 있지
만 꿈에도 종류가 있고, 위계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꿈의 개념과 가치의 차이를 이해하고, 관계와 구
조를 이해해야만 나에게 어울리는 꿈들을 제대로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 혼자만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도 해보고 싶다면 이와 같은 4가지 꿈의 개념과 관계에 대한
이해가 먼저입니다.
두 가지 직업; 부유하게 살 것인가 vs. 의미 있게 살 것인가
미국 수필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월든』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27세 청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
든이라는 숲속에 들어가 살았던 2년 2개월 동안의 삶을 글로 쓴 책입니다.
‘『월든』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대표적 수필집이다. 그는 1845년에서 1847년까지 물욕ㆍ인습의 사
회와 인연을 끊고 월든의 숲속에서 살면서 홀로 철저하게 청순 간소한 생활을 영위하며 자연과 인생을
직시했다. 이 책은 그 생활기록으로서 그의 인간과 사상의 정수를 엿볼 수 있다. 문제 또한 절묘하여
미국 수필 문학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애독되며 특히 톨스토이와 간디에 깊은 영
향을 주었다.’ 위키백과에 소개된 『월든』에 대한 설명입니다. 법정 스님도 자신의 무소유 사상은 소로
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하셨습니다.
1800년대 말 탄광을 운영하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세계 1, 2차 세계대전 즈음 미국의 대학교수였
던 스콧 니어링은 평화를 주자하고 군국주의를 반대하다 교수직과 공직에서 쫓겨나고 책과 강연의 길
도 막혔습니다. 그러자 그는 숲속으로 들어가 부인과 농사로 생계를 계속했습니다. 그는 100세 때 스
스로 곡기를 끊고 자기 삶을 자기 삶을 자기 의도대로 마감합니다. 저는 『스콧 니어링 자서전』을 읽
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100세면 의지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질 나이인데 그 나이에 스스로 자기
죽음을 선택한 그의 무서운 의지력에도 놀랐지만 인간의 직업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
게 해주었습니다. 숲속에서 농사를 짓고 있을 때의 ‘소로와 니어링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오래전 어느 기사에선가 웹마스터를 하면서 대학교 철학 강의를 하던 강유원 씨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기자가 묻기를, “강유원 씨 직업은 무엇인가요?”라고 했더니 강유원 씨가 “학문하는
것이 저의 직업입니다!”라고 답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기자는 당연히 “웹마스터요!”라고 대답을
예상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고사는 생업을 직업이라고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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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기자도 뜻밖의 대답에 놀랐겠지만 저도 그 답변에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문득 ‘소로와 니어링의 직
업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숲속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해서 소로와 니어링의 직업을
농군이라 할 수 있을까?’ 이때 제가 정의한 자가명언이 ‘직업에는 두 가지 직업이 있다. 생계를 위한
직업과 의미를 위한 직업!’이라는 것입니다. ‘두 가지 직업; 부유하게 살 것인가 vs. 의미있게 살 것인
가’라고 고급스럽게 표현했지만, 사실은 ‘생계를 위한 직업’과 ‘의미를 위한 직업’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자신을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화자찬하는 인간이 진짜 만물의 영장이 되기 위해서는 먹고 살기
위한 생계직업이 유일하고 본질적인 직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데카르트가 이야기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인간이라면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하고 찾아내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의미직업
이 본질적인 직업이 되어야 한다.
에이브러햄 메슬로도 욕구 5단계를 통해 이 진리를 은유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부 단계는 동물과
인간이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생존과 안전을 위한 본능적 욕구인 반면, 상부 단계는 동물과 달리 인간
만이 가지고 있는 존중과 자아실현이라는 고차원적 욕구이니 말이다. 본능적 욕구에만 치중하는 사람
은 지배당하거나 망한다. 로마의 백성들처럼 말이다. 예로부터 백성이 쉽게 지배하려면 배부르게 해주
고 재미있게 해주면 된다고 했다. 탐욕스러운 자들에게 내 소중한 삶과 꿈, 내 영혼과 생각을 지배당
하지 않기 위해서는 동물들처럼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사는 일에만 빠져 살아서는 안 된다. 소로, 니어
링, 강유원에게 있어 농사와 웹마스터는 생계를 위한 직업이었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사용하기 위
해 학문하는 것이 그들의 의미를 위한 직업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 김상경의 생계를 위한 직업은
무엇이고 의미를 위한 직업은 무엇인가?
어우렁더우렁 ; 내꿈을 찾는 사람들과 설렘 속에 살자
복의 공식
‘행복은 선택이다!’라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똑같이 불우하고 비극
적인 환경에서 자란 형제 중에서도 그 환경이 걸림돌이 되어 실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환경을 디
딤돌 삼아 성공한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전자는 환경에 지배당한 사람이고 후자는 환경을 지배한
사람입니다. 즉, 아무리 ‘환경과 자극이 사람을 만든다!’라고 하지만 똑같은 환경과 자극이라도 그에 대
한 반응의 방향과 강도는 사람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환경과 자극이 사람을 만든다!’라
는 정의 안에는 ‘환경과 자극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받아들인 사람에 한해서’라는 전제가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수년 전 돌아가신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과 교육과정에서
‘STP’ 이야기를 처음 듣고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STP는 Stop, Think, Choose의 약자로서 자극과 반
응 사이에 공간이 있으니 그 공간에서 잠시 멈춰서 생각한 다음, 반응하라는 의미입니다. 즉, 어떤 자
극이 왔을 때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잠깐 멈춰서 생각한 다음, 내가 선택한 반응을 하라는 것입니
다.
그런데 어린아이는 어려서 그렇다 치고 어른 중에서도 자극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사적 반응은 리스크가 많습니다. 발끈해서 반응한 것 때문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확률도 높고, 그
로 인해 나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질 확률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반사적 반응으로는 합리적 대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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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감정적 대립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즉, 반사적 반응은
나에게도 득이 안 되고 상대에게도 득이 안 되는데 결과까지 좋지 않으니 일거삼득(一擧三得)은커녕
일거삼실(一擧三失)을 자초할 수 있습니다.
빈 의과대한 신경정신과 교수였던 빅터 프랭클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계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
로서 실존주의 심리치료 중 하나인 ‘의미치료’의 창시자입니다. 그는 여동생 한 명을 제외하고 모든 가
족을 수용소에서 잃었습니다.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죽음
을 목전에 두고 최악의 환경에서도 두 갈래 즉,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 사람과 짐승으로 변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주도적인 사람은 환경, 자극, 체험을 어떻게 하면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반면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사람은 자신의 반항과 게으름의 이유와 핑계로 이용합니다. 전자
는 환경과 자극과 체험을 선용하는 것이고 후자는 환경과 자극과 체험을 오용하는 것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 대부분은 부모를 탓하고 사회를 탓하면서 반항도 하고, 게으른 자신을 합
리화하곤 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적지 않았고 지금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내삶과 내꿈을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생존을 위한 선택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내가 내삶과 내꿈을 선택했을 때의 몰입감과 성취감,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자아실현감 등이 얼마
나 큰 가치와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지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환경과 자극을 나의 성공과 행
복의 재료로 선택한 이유에도 궁극의 성공과 행복으로 향하는 다양한 갈림길이 있습니다. 인생은 하루
에도 수십 번씩, 평생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이니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세상은 혼자 살 수 없고 사람이 답이라면 개개인의 행복 역시 나로부터 비롯
되는데, 관계와 공동체의 행복까지 감안해야 진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 홀로 행복하고
싶어도 관계와 공동체에 의해 얼마든지 내 행복이 침해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성원 모두가 자기
부터 수양하고 살필 때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고 사회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먼저 올바른 성품과 탁월한 역량을 개발해서 그 결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그렇게 사는 자신에
대한 타인의 인정뿐만 아니라 자기 인정을 통해 가치 있는 나를 느끼며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복의 공식 = 학습 + 실천 + 나눔(대화 + 강
의 + 집필) ‘복의 공식’을 쉽게 풀이하자면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지혜를 얻고 그렇게 얻은 누군가의
지혜를 내삶에서 끊임없이 실천하고 적용해서 좀 더 나은 지혜로 만든 다음,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누
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자서전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누군가에게서 얻은 지혜를 세상에 다시 내놓
지 않고 떠나는 것은 죄악이다!’ 프랭클린은 그날 아침에 먹은 음식도 기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분명
천재인 양반인데 말이지요. 왜냐하면, 인간은 먹고 마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치와 의미를 추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혜를 나누는 방식은 3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화와 강의와 집필입니다. 때로는 대화도 강의가
될 수 있습니다. 지혜, 정보, 지식을 나누는 격려, 자극, 동기부여 등을 해주는 대화라면 그것이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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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1:1로 해주는 강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미대화, 휴식대화도 필요하지만 가치대화도 필요합
니다. 가치대화를 통해 누군가가 꿈을 찾도록 도와주고 그 꿈길을 열심히 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해주
고 꼬였던 관계와 문제를 풀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면 거기에서 느끼는 자기효능감, 자아존중감, 자
아실현감이 얼마나 큰 기쁨과 보람을 주는지 알게 되실 것입니다. 상대방의 감사와 인정은 물론이고
요.
두 번째 지혜나눔 도구는 강의입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자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의 ‘교학상장(敎學相
長)’이라는 한자어가 있습니다. 수강자는 교육장에 들어서서야 강사의 지혜를 처음 접하고 대충 듣다가
교육장을 벗어나는 순간 머리에서 까맣게 잊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강사는 절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기 위해 수많은 시간 동안 학습하고 수없이 리허설을 해본 다음에야 교
육장에 들어옵니다. 예습치고 이만한 예습이 없습니다. 수강자들의 표정과 반응에 따라 머리를 초고속
회전시키면서 자기가 전하고 있는 지혜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기를 무한 반복하기 때문에 그 지
혜가 완전히 몸에 체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 마지막이자 최고의 지혜나눔 도구는 ‘집필’입니다. 강의도 매우 강력한 지혜나눔 도구지만 집
필에는 비할 바가 못 됩니다. 강의는 강사가 존재하는 현재에, 바로 내 앞에서 듣는 몇 사람에게만 전
하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글과 책은 내가 없는 공간, 혹은 내가 죽은 이후에도 무한 시간, 무한 공간,
무한 수의 사람들에게 내 이름을 달고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 때문에 강의에 임하는 강사의 자세
와 집필에 임하는 작가의 자세는 천양지차입니다.
책을 쓰다 보면 내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내 머릿속 생각을 끄집어낸 다음, ‘생각의 도마’ 위에 올
려놓고 생선회처럼 스스로 난도질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내 머리 밖에 있는 세상의 지식과 정보와
지혜 중 내가 쓰고자 하는 책과 관련된 것들을 모두 끄집어온 다음 내 머릿속 생각과 잘 비비고 섞어
야 합니다. 그 지식과 정보와 지혜의 비빔밥을 세상 사람들이 먹기 쉽고 이해하기 쉽고 적용하기 쉽게
그들의 언어, 그들의 수준에 맞게 잘 각색해서 세상에 내놓아야 합니다.
스스로 내가 먼저 윤리와 지혜를 학습해서 성품과 역량을 개발하고 자기실천과 적용을 통해 윤리와 지
혜를 체화하고 심화시킨 다음, 내가 조금 더 심화시키고 승화시킨 윤리와 지혜를 대화, 강의, 집필을
통해 세상과 나누는 삶! 그런 삶이 나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고 세상도 이롭게 하는 행복한 삶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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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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