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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요약본)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by Casey,Riley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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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캐머런 지음 / (주)비즈니스북스
이 책은 전작인 『아티스트 웨이』의 실천편으로, 쉽고 단순하게 내 안의 창조성을 찾고 이를 통해 나
를 바꾸는 핵심 방법은 ‘내 안과 밖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 말하면서, 6주간의 듣기 클래스를
통해 인생을 성장시키는 법을 알려 준다. 저자는 ‘모닝 페이지’, ‘아티스트 데이트’, ‘걷기’ 등의 도구들
을 활용하여, 세상의 모든 소리를 주의 깊게 듣고 나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역설한다.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줄리아 캐머런 지음

▣ 저자 줄리아 캐머런
3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아티스트 웨이’라는 창조성 워크숍을 진행해 온 강연자다. 소설가이자 시인,
영화감독, 작곡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뉴욕 타임스》, 《보그》
등에서 저널리스트로 활약하던 중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와 결혼하여 <뉴욕 뉴욕>, <택시 드라이버
>의 각본을 공동 집필했으며 영화감독 데뷔작인 <신의 뜻>으로 런던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저자
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아티스트’라는 확고한 신념 아래 예술가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내면의 창조성을 발휘하여 삶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왔다. 『아티스트 웨이』가 전 세계에서 500만 부 판
매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뉴욕 타임스》는 그를 ‘변화의 여왕’이라 극찬한 바 있
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엘리자베스 길버트, 『타이탄의 도구들』의 팀 페리스, 배우 리즈 위
더스푼, 가수 얼리샤 키스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 예술가들이 그를 인생의 멘토로 꼽는다.
이 책은 『아티스트 웨이』 출간 이후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
르는 이들을 위해 쓴 『아티스트 웨이』의 실천편으로 쉽고 단순하게 삶을 변화시키는 법을 소개한다.
바로 ‘귀 기울여 잘 듣는 것’이다. 저자는 나의 안과 밖의 소리를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티스
트 웨이’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자기 삶의 아티스트’들은 무엇을 듣고 어떻게
인생을 바꾸었는지 그 방법을 알려 준다. 오늘부터 딱 6주, 이 책의 조언을 따라 세상의 모든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진정한 나를 만나 나답게, 현명하게 인생의 방향을 다시 잡게 될 것이다.


▣ Short Summary
30년 전 그 누구도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했던 ‘창조성’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법을 자신의 저서
『아티스트 웨이』를 통해 세계 각지에 알려 주며 ‘아티스트 웨이’ 신드롬을 일으킨 줄리아 캐머런은 아
티스트 웨이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하는 이들 못지않게 그의 가르침을 따라도 여전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왜 어떤 사람은 창조성을 통해 인생을 바꾸고, 어떤 사람은 그러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했고, 결국 자신과 ‘자기 삶의 아티스트’가 된 사람들의 일상에서 그 답을 찾았는데, 그 답은 ‘집중하여
듣는 것’에 있었다. 그들은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여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깨
닫고, 이를 솔직하게 표현했던 것인데, 줄리아 캐머런은 이것이야말로 ‘아티스트 웨이’의 핵심이며, 자
신이 오랫동안 아티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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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이 책은 『아티스트 웨이』의 실천편으로, 쉽고 단순하게 내 안의 창조성을 찾고 이를 통해 나를 바꾸
는 핵심 방법은 ‘내 안과 밖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 말하면서, 6주간의 듣기 클래스를 통해 인
생을 성장시키는 법을 알려 준다. 저자는 ‘모닝 페이지’, ‘아티스트 데이트’, ‘걷기’ 등의 도구들을 활용
하여, 세상의 모든 소리를 주의 깊게 듣고 나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저자는 세 가지 도구 모두가 듣기를 바탕으로 하며, 각각 특별한 방법으로 듣는 기술을 개발하
는데, 모닝 페이지는 우리가 매일 아침 우리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도록 하여 자기 경험의 증인이 되고
더 잘 듣는 하루를 열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아티스트 데이트는 모험을 갈망하고 흥미로운 아
이디어로 가득한 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며, 걷기는 주변 환경의 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내 안의 더 높은 자아 혹은 더 높은 힘을 인식하는 것이라 말한다.

▣ 차례
머리말 - 세상의 소리를 다정하게 들어 보기로 했다 : 집중해서 들으면 달라지는 것들 / 내 안과 밖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 / 나를 위한 6주간의 듣기 수업
WEEK 0 듣기 습관을 위한 세 가지 도구 : 내 마음에 귀 기울이기, ‘모닝 페이지’ / 모닝 페이지는 내
가능성을 보여 준다 / 내 마음대로 듣는 연습, ‘아티스트 데이트’ / 혼자 시간을 보내며 발견하는 것들 /
나만의 고민 상담 라디오, ‘걷기’
WEEK 1 주변의 모든 소리를 듣고 느끼는 법 : 오늘 하루의 사운드트랙을 기록한다면 / 무던해진 소리
를 그냥 지나치지 말라 / 날씨에 귀 기울이면 알 수 있는 것들 / 내 주변 세상과 주파수를 맞추는 연
습 / 상상으로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WEEK 2 타인의 말 속에서 새로운 생각을 발견하는 법 : 타인의 통찰이 나의 영감이 된다 / 도대체 아
티스트들은 어떻게 듣는 걸까 / 예술의 시작은 대화로부터 /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이 만드는 변화 / 누
구나 삶을 담는 말그릇이 있다 / 참을성 있게 들어야 하는 이유 / 독자가 아닌 청자를 대하듯이 / 생각
의 퍼즐 조각 맞추는 법 / 온전히 집중하면 오롯이 기억된다 / 영감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
세상과 연결된다, 인생이 즐거워진다 / 사랑과 경청은 구분할 수 없다 / 생각을 먼저 알아줄 때 얻게
되는 것들 / 집중하고 있다고 온몸으로 표현하라 / 상대의 공간을 지켜 주는 마음 / 타인의 열정에 귀
기울여라 / 공감과 존중은 곧 나의 매력 / 통찰, 예상 못 한 순간의 방문객 / 전부 들을 필요는 없다 /
나 자신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라
WEEK 3 머리의 소리보다 마음의 소리를 먼저 듣는 법 : 나의 내면에 지혜를 구하라 / 마음의 소리를
받아 적는 연습 / 결국 영감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 불안한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듣는 법 / 낯선 공간,
낯선 소리가 깨닫게 해 주는 것들 / 마음이 나의 부족함을 일깨울 때 / 마음의 소리를 믿고 따르는 법
/ 서두르지 말고 여유롭게 듣기 / 귀 기울이면 답이 보인다
WEEK 4 소중한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법 : 마음에 믿음을 자라게 하는 말들 / 나를 아끼는 이들의
격려를 듣는다는 것 / 힘들 때는 주저 말고 손을 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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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WEEK 5 마음속 영웅에게 지혜를 구하는 법 :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을 짚어 주는 목소리 / 귀 기울여
인생의 방향을 잡아라 /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조언들
WEEK 6 고요함에 귀를 기울이는 법 : 고요함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들 / 하루 1분, 소리를 차단하
는 연습 / 마음에 평온함을 채운다 / 원하지 않는 소리를 걸러 내는 법
맺음말 - 듣기 습관으로 누구나 자기 삶의 아티스트가 된다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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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줄리아 캐머런 지음
(주)비즈니스북스 / 2022년 4월 / 295쪽 / 16,000원
머리말 - 세상의 소리를 다정하게 들어 보기로 했다
집중해서 들으면 달라지는 것들
듣는다는 건 무엇일까? 우리 일상에서 듣기는 무엇을 의미할까? 새들의 지저귐이든, 도시의 소음이든
우리는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있는가? 아니면 귀를 닫고 있는가?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가? 혹시 더 잘 들었으면 하고 바라는가?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는가?
혹시 그러지 않아 아쉬운가? 만일 인생에서 혹은 매일의 일상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 줄 직관이나
예감을 찾고 있다면 답은 듣는 것에 있다. 귀를 기울이고 잘 들을 때 우리는 매일 주변의 수많은 신호
와 단서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므로 멈춰 서서 듣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집중하는 순간, 특히
시간에 쫓긴다고 느낄수록 잠시 멈추고 집중할 때, 시간을 빼앗기기보다 오히려 선물 받는다.
듣기는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이지만 지금보다 더 많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더 많이, 더 잘 듣는
다면 어떤 삶이든 더 나아질 수 있다. 그리고 의식적 듣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언가를 들을 때 우
리는 집중하며 집중은 항상 치유라는 선물을 안겨 준다. 듣는 것은 통찰, 명료함, 즐거움을 선사하며
시선보다 더 멀리 내다보게 해 준다. 그리고 우리를 서로 연결해 준다.
나를 위한 6주간의 듣기 수업
나는 30년 동안 창조성의 장벽을 깨는 워크숍을 진행해 왔는데, 수강생들이 저마다 장벽을 깨고 책 출
간, 희곡 집필, 화랑 오픈 등 다양한 모습으로 창조성을 꽃피우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리고 이를 넘어
한층 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보았는데, 인간관계가 치유되고 개선되었으며, 끝나야 할 관계는 원만
히 끝나기도 했다. 또 사람들은 열린 마음으로 생산적이고 건강한 협력 관계를 이루었고, 자신에게 솔
직할수록 남들에게도 솔직해졌으며, 스스로 용기를 낼수록 남들도 용기를 내도록 격려하게 되었다.
나는 이런 변화가 자기 자신과 남들의 소리에 귀 기울인 덕분이라고 믿는다. 이 책에서 소개할 방법은
창조성을 일깨우고 나와 타인, 세상을 연결시키는 능력, 즉 듣는 능력을 기르도록 해 준다. 필요한 기
본 도구는 ‘모닝 페이지’, ‘아티스트 데이트’, ‘걷기’다. 세 가지 모두 듣기를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각
각 특별한 방법으로 듣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모닝 페이지는 우리가 매일 아침 우리 자신에게 귀를 기
울이도록, 그래서 자기 경험의 증인이 되고 더 잘 듣는 하루를 열도록 한다. 그리고 아티스트 데이트
는 모험을 갈망하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한 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며, 걷기는
주변 환경의 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내 안의 더 높은 자아 혹은 더 높은 힘을 인식하는 것
이다. 나와 수강생들은 혼자 걷는 일이 종종 예상치 못한 발견을 끌어낸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므로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고 나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순간을 경험하게 하는 듣기 습관은 만들고 연습해
야만 한다. 시작은 단순하다. 내가 했듯이 당신도 그저 시작만 하면 된다.

듣기 습관을 위한 세 가지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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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내 마음에 귀 기울이기, ‘모닝 페이지’
모닝 페이지는 매일 잠에서 깨자마자 의식의 흐름을 종이 3장에 기록하는 것인데, 다음과 같이 무엇을
써도 좋다. ‘고양이 배변 패드 사는 걸 잊어버렸다.’ ‘차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있다.’ ‘난 지쳤고
잔뜩 짜증이 났다.’ 잘못된 방향은 없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심오한 것까지 다채로운 내용이 나올 수
있다. 모닝 페이지는 의식의 구석구석을 쓸어 주는 작은 먼지 솔과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좋아
하지 않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별로 원하지 않는 것 등을 상세하게 알려 준다. 그리고 모닝 페이
지는 내밀하다. 우리가 정말로 어떻게 느끼는지 보여 준다. 예를 들면 ‘괜찮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하게 한다. ‘괜찮다.’라는 건 ‘썩 좋지는 않다.’라는 걸까, 아니면 ‘좋다.’라는 걸까?
그리고 모닝 페이지는 막연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부한다. 내가 정말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놀라기도 한다. 어느 날은 “이 일을 그만두어야겠어.”라는 중얼거림이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모닝 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행동으로 나아간다. 예전에는 좋아 보이던 것이 더 이상 그렇지 않고 자신
이 더 나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걸 가로막았던 나태함,
이미 마음이 떠난 것에 여전히 머무르려는 경향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알게 된다.
모닝 페이지는 명상의 한 형태다. 의식 속을 오가는 ‘생각 구름’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를
행동으로 이끈다는 면에서 다른 명상과 차이가 난다. 모닝 페이지가 제안한 행동을 보고 처음에는 ‘저
건 할 수 없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닝 페이지는 끈질기게 설득한다. 그래서 모닝 페이지
가 또다시 그 행동을 제안하면 ‘시도는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다시
한번 나오면 ‘해 봐야겠어.’라고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실제로 시도해서 많은 경우 성공한다.
모닝 페이지는 지혜롭다. 우리가 내면의 지혜를 만나도록 해 준다.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문제에 답
을 주는 내면의 존재와 만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직관력이 강화된다. 늘 괴로웠던 상황에 뜻밖의
해결책이 등장한다. 어떤 이들은 이럴 때 신(God)을 언급하기도 한다. 우리 스스로 하지 못하는 일을
신이 나서서 해 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도움을 주는 존재를 신이라 부르든, 모닝 페이지라 하든 우리
는 돌파구와 마주하게 된다. 삶이 더 순조롭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더욱 그 존재를 믿게 된다.
내 마음대로 듣는 연습, ‘아티스트 데이트’
아티스트 데이트는 감각을 깨우기 위한 도구로서 ‘예술’과 ‘만남’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가 핵심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매주 한 번씩 흥미 있거나 관심 가는 무언가를 혼자 해 보는 모험이다. 절반은 예술
이고 절반은 만남인 이 이벤트는 자기 안의 아티스트를 발견하고 보살피는 것이 목적이다. 미리 일정
을 세워 두면 매주 이 모험을 설레며 기다리게 된다. 그런데 미리 계획해서 놀아야 한다는 것을 받아
들이기는 사실 어렵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나오곤 하는데, 이런 하소연은 하고 싶은
놀이의 부재에서 온다. 너무 진지한 것이 문제다. 누가 봐도 완벽한 아티스트 데이트를 찾아내야 한다
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는 말도 안 되는 기대다. 그럴 때 나는 아티스트 데이트 방법 5가지를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휘갈겨 써 보라고 권한다. 도무지 5가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 바로
어린아이가 되어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5가지를 꼽아 보면 된다.
아티스트 데이트 목록은 순전히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진지함은 필요 없고, 너무 힘든 것은
안 된다. 또 반드시 혼자 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아티스트 데이트에서는 자신과 대면해
야 한다. 이 모험은 남과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닌 개인적인 것이다. 한편 아티스트 데이트는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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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귀 기울이는 상태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우리 자신, 우리 내면의 아이와 만나게 해 준다. 혼자서 그저
재미를 위해 뭔가를 하면서 우리는 내면 가장 깊은 곳의 욕망을 만난다. 혹은 더 높은 자아의 손길 같
은 영감을 느끼기도 한다. 아무튼 아티스트 데이트에서 우리는 경험에 집중하는데, 이 집중은 기쁨을
안겨 준다. 가령 이탈리아 식당을 방문하는 일은 우리의 감각을 채워 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모닝 페이지를 할 때 우리가 발신자였다면 아티스트 데이트에서는 수신자로 역할이 바뀐다. 우리 자신
이 영혼의 전파 송수신기가 되는 것이다. 송신과 수신을 다 할 수 있어야 제대로 작동하는 법이다.
아무튼 아티스트 데이트는 우리의 관점을 바꿔 놓는다. 그래서 크게만 보이던 난관이 줄어들고 자신이
장애물을 극복할 만큼 강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균형 감각이 돌아오고, 장애물들을 다 물리칠 수
있을 만큼 커진 자신을 발견한다. 예전에 쉽게 압도되었던 문제가 이제는 처리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아티스트 데이트는 잘 듣기 위한 여정의 핵심이다. 재미를 찾아 떠나며 우리는 자신감을 키우
고, 과감하게 자기 확장을 시도한다. 그리고 즐거운 모험이 안겨 주는 기쁨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는
행복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이 행복이야말로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이다.
나만의 고민 상담 라디오, ‘걷기’
걸을 때 우리는 듣는다. 주변의 모습과 소리에 집중하고 감각이 깨어난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우리
몸에서는 천연 활력제인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우리 몸의 화학적 시스템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기분도
좋아진다.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이 활력을 돋운다. 걸을 때는 까마귀의 울음소리, 작은 새의 속삭이는
듯한 지저귐, 잣나무를 스쳐 지나가는 가느다란 바람 소리가 생생하게 다가와 주의를 집중시키고 그
느낌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우리는 걸으면서 세상에 귀 기울인다. 그리고 의식적 듣기를 연습하다 보
면 듣기 능력이 좋아진다. 주변의 소리에 주파수가 맞춰지고 점점 더 많은 소리를 구분하게 된다. 걸
음을 내디딜 때마다 더 분명하게 들을 수 있다. 더 명료해진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사는 곳이 시골이든 도시든 걷기는 그 공간을 우리 것으로 만든다. 걸으면서 우리는 마음의 카메라를
켜 매 순간을 포착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려 하면 걸었던 기억이 살아난
다. 걷기가 창조적 자산을 풍성하게 늘려 놓은 것이다. 아무튼 걷기를 의식의 도구로 삼으면서 우리는
자신에게 귀를 더 잘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듣는 연습은 한 번에 한 단계씩 진행
된다. 걸으면서 우리는 자신의 근원을 향해 걸어간다. 나는 『이 세상에서 걷기』라는 책에서 걷기가 신
체적으로도 유익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유익하다고 썼다.

WEEK 1 - 주변의 모든 소리를 듣고 느끼는 법
이제 의식적 듣기 연습을 시작해 보자. 의식적 듣기는 그저 들리는 소리를 귀로 감지하는 게 아니라,
주의를 기울여 무엇이 들리는지 집중하는 것이다. 이 장에서 연습할 첫 단계는 습관처럼 차단해 왔던
것들, 바로 우리 주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첫 한 주 동안에는 주변에 주파수를 맞춰 보자. 들려오
는 소리, 때로는 반갑고 때로는 질색인 그 소리를 살펴보자. 그리고 그렇게 집중함으로써 우리 주변의
세계와 연결되고, 그 세계와 우리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오늘 하루의 사운드트랙을 기록한다면
의식적 듣기의 첫 번째 도구는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당신은 어떤 청각적 환경에 놓여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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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마음을 달래 주는 소리인가, 거슬리는 소리인가? 큰 소리인가, 작은 소리인가?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
울이면 우리가 바꾸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우리는 습관의 동물이다. 그래서 아주 유쾌하지
않은 것도 습관이 된다. 예를 들어 아침마다 자명종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다면 잠깐 새로운 자명종
을 구매할 시간을 내서 기분 좋은 음악 소리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며
매일 질색인 소리를 참는다. 전자레인지의 ‘땡’ 하는 조리 완료 소리도 마찬가지다. 거슬리는 소리지만
알림음일 뿐이니 괜찮다고 여긴다. 이런 식이다. 들리지만 듣지 않으면서 하루를 보낸다.
일상의 사운드트랙은 의식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약간 돈을 들여 듣기 좋은 자명종 시계를 사면 매일
아침 더 즐거운 세상에서 깨어날 수 있듯이 말이다. 하루 동안 여러 소리를 들으면서 ‘지금 이 소리는
듣기 좋은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자. 아니라는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을 것인데, 아닌 것을 바꾸면 삶
이 더 편안해진다. 선풍기 날개가 끽끽거리며 돌아가서 통화하기가 어렵다면, 윤활제를 사 와서 발라
주면 된다. 거슬렸던 소리가 부드러운 바람으로 바뀌고 이제 얼마든지 편하게 통화할 수 있다.
자동차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구멍에 작은 종잇조각이 끼어 펄럭거리고 있다면 드디어 빼낼 시간이다.
종잇조각을 말끔히 제거하고 나니 자동차 안이 훨씬 더 쾌적해졌다. 쾌적해진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
져나오니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린다. 동네 아이들이 농구 연습을 하고 있다. 농구 골대에 공이 쿵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공이 그물을 통과하며 스치는 소리도 느껴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일상에
즐거움이 있음을 알려 준다. 우리도 저절로 신이 난다. 즐거운 소리는 즐거운 반응을 일으킨다. 슬픈
소리는 그 반대다. 아이들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 저절로 마음이 뭉클해진다. 의식하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의 일상에서는 이런 사운드트랙이 늘 돌아가고 있다.
내 주변 세상과 주파수를 맞추는 연습
주의 깊게 듣는 행위는 우리를 주변의 소리와 접하게 하고 이어 주변과 더 깊게 만나게 한다. 잠시 멈
춰 서서 머리 위쪽 나무의 이파리들이 부딪히는 소리를 듣게 되면, 이내 고개를 들고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래서 듣기는 ‘연결’이다. 주변의 모든 것과 연결되는 행위다.

WEEK 2 - 타인의 말 속에서 새로운 생각을 발견하는 법
이번 주에는 주변의 소리를 듣는 습관 위에 다른 이들에게 귀 기울이는 습관을 쌓아 올려 보자. 상대
가 말하고 있을 때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대답할 말을 생각하거나 상대의 말을 가로막곤 하는가? 반응
없이 그저 듣기만 하거나 듣지 말아야 할 말에 귀를 기울이지는 않는가? 이미 훌륭하게 잘 듣고 있다
고 해도 더 주의 깊게 들을 수 있고, 이런 듣기를 통해 가까운 이들에게서 뜻밖의 통찰을 얻을 수 있
다. 다른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그들과 연결된다. 이 장에서는 그런 듣기를 다루고자 한
다. 그리고 잘 듣는 이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려 한다. 그들의 통찰이 내 것과 합쳐지도록 말이다.
타인의 통찰이 나의 영감이 된다
의식적 듣기의 두 번째 도구는 다른 이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 그들의 표현과 의도를 받아들이면서
진짜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수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괜찮아요.”라는 말은 진심일 수도, 냉소일 수
도 있다. 어떤 “괜찮아요.”는 전혀 잘 지내지 못한다는 의미일지 모르는데, 그 해석은 듣는 이에게 달
려 있다. 건강 상태를 설명할 때도 “괜찮아요.”라는 말은 정확히 그 뜻일 수도, 반대의 뜻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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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정확히 해석하려면 직감에 의존해야 할 때도 많다. 참고로 듣기에는 내적 듣기와 외적 듣기, 즉 자신
을 듣는 것과 타인을 듣는 것 2가지가 있는데, 진정한 대화에는 이 2가지 듣기가 다 필요하다. 한편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은 상대는 훨씬 복잡한 감정들을 얼버무리는지도 모르는데, 이때 “괜찮아요.”라
는 말은 그저 사회적인 표현일 뿐이다.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은 듣는 이의 몫이다. 이럴 때는 “정말 괜
찮아?”라는 부드러운 질문이 설명과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말하는 이가 서글프게 ‘실은 괜찮지 않
다.’고, ‘괜찮기는커녕 힘겨운 감정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할지 모른다.
주의 깊게 들을 때 진정한 친밀감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전투적인 어투가 아닌 배려심 깊은 어투로 묻
고 상대의 생각을 진심으로 알고 싶다는 표현을 하게 되는데, 이런 태도는 상대의 마음을 열고 진정한
대화로 이끈다. 내가 집중하면 상대도 집중한다. 상대를 온전히 들어 주면 상대도 나를 들어 준다. 이
렇게 집중해서 들을 때 우리는 더욱 솔직하고 친밀해지고 그런 만큼 상대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듣기는 귀를 여는 것만으로 되지 않는다. 상대가 말하는 단어를 들으면서 어투에 집중하고 단
어 아래에 숨은 의도를 잡아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강 문제를 얘기한다고 해 보자. “별문제 없어요.”
라고 상대가 말했다고 해도 그 어투는 무수한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그중에는 ‘문제가 있다.’도 있
다. 아무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들으면 상대의 진심을 파악할 수 있다. 듣는 것은 양방향 도로와 같
다. 내가 집중해서 들으면 상대도 집중해서 들어 준다. 이런 의식적 듣기를 추구하다 보면 사람들과
더 깊이 교류하게 된다. 관계가 표면에 머무르지 않고 더 진실한 자신이 되며 상대 역시 그렇게 된다.

WEEK 3 - 머리의 소리보다 마음의 소리를 먼저 듣는 법
지금까지 주변 환경과 다른 사람들에게 귀 기울여 듣는 일에 대해 살펴봤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또
다른 차원의 듣기, 즉 내 안의 더 높은 자아에 귀를 기울여 보는 연습을 해 보자. 살아가며 크고 작은
일들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위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깨달았던 적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번 주에는 그런 깨달음을 주는 더 큰 자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 볼 것이다.
나의 내면에 지혜를 구하라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는 일의 다음 단계는 우리를 안내하는 우리 안의 더 높은 자아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펜을 들고 ‘…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고, 어떤 대답이 나오는지 귀를
기울여 보자. 나는 이것을 ‘오비완 케노비(ObiWan Kenobi) 기법’이라고 부른다. 그렇다. 바로 영화 <
스타워즈>의 그 오비완이다. 오비완처럼 더 성숙하고 현명한 자아의 지혜를 구하는 것인데, 그 지혜는
놀라울 뿐 아니라 아주 단순하고 직접적일 수도 있다.
우리는 남들의 조언을 따르는 데 익숙하다. 타인이 우리보다 더 객관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조언을 구하는 일이 거의 없다. 우리 자신이 현명할 수 있음을 깨닫지 못했기에 내면의 목소
리를 신뢰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자기 안의 높은 지혜를 찾고 그 소리를 들으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기도는 우리가 가려는 길을 확신하도록 돕는다. “저를 보호하고 인도하소서.”라고 말하며 인도하는 목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또 “당신의 뜻을 알게 하시고 실현할 힘을 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우리가
가려는 길이 신의 뜻과 일치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신학자 어니스트 홈스가 말했듯 우리는 신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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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이고 신은 우리의 일부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에게 조언을 구하는 건 신의 조언을 구하는 일이기도 하
다. 내면의 힘이 성스러운 불꽃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끌어 달라고 기도하면 이끌림을 받는다. 모든 기
도는 응답을 받는다. 다만 응답 소리가 작아서 주의를 집중해야 할 수 있다. 고요하고 작은 목소리는
우리 모두에게 온다. 때로는 더 크고 분명한 소리일 수도 있다. 듣기를 연습하면 점점 더 잘 듣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달라고 하면 알려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이렇게 질문했다고 하자.
‘[나] …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질문을 던진 후 내 안의 소리에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들려오는 내용을 받아쓰면 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무척 평화로워진다. 내가 처음에 시도했을 때는
아주 강력하고 오래가는 통찰을 얻었는데, 그 대화는 다음과 같았다. ‘[나] 전남편을 여전히 사랑한다
는 생각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마음] 그냥 사랑하면 되지. [나] 너무 간단해 보이는데요.
정말 그게 다인가요? [마음] 사랑은 간단한 거야. [나] 여전히 그 사람을 오랫동안 사랑하는 게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 사랑은 영원할 뿐 바보 같은 게 아니야. 그냥 받아들여.’
‘그냥 사랑하면 되지.’와 ‘그냥 받아들여.’라는 말을 들으면서 나는 그 지혜에 깊이 공감했다. 내 감정
과 싸우는 대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면 그만이다. 오래갈 줄 알았던 내
적 갈등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났다. 나는 내 감정을 이해하려 애쓰면서 고통과 혼란을 겪었다. 하
지만 더 높은 자아에게 질문을 던진 결과 나의 일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을 사게 되었을 때도 나는 믿음의 거울(친구)들뿐 아니라 더 높은 자아의 소리를 듣고자 질문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러자 ‘그 집이 네 집이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나는 다시 질문했다. ‘집값을 어
떻게 치러야 하는데?’ 다시금 ‘그 집이 네 집이야.’라는 답이 나왔다. 나는 내 세무사이자 믿음의 거울
인 스콧 베르쿠에게 확인 겸 물었다. 그러자 그는 놀랍게도 똑같이 말했다. “집값을 치를 수 있어. 그
집이 네 집이야.” 그렇게 내면과 외면의 안내로 나는 집을 샀다. ‘오비완’이 인도해 준 것이다.
오비완보다 선한 마녀 글린다를 떠올리는 게 더 편하다는 이들도 있다. 물론 성별은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지혜다. 우리는 지혜롭다. 이를 믿기 어려울 때도 많지만 모닝 페이지, 아티스트 데이트, 걷기
를 이어가다 보면 자신의 지혜를 더욱 잘 받아들이게 된다. 믿음의 거울과 우리 자신의 소리를 들으며
내면의 현인에게 귀 기울이면 대답이 나온다는 걸 믿게 된다.

WEEK 4 - 소중한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법
이번에는 조금 더 깊은 듣기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지금 내 곁에는 없지만 어디선가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기억할 이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연습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들리지 않거나 가깝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안될 거라는 나 자신의 저항만 이겨 낸다면 그런 듣기 또한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마음에 믿음을 자라게 하는 말들
네 번째 주에는 소중한 이들의 말을 들어 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세상에는
자신의 곁을 떠난 사람들을 추억하며 여전히 곁에 있다고 여기는 사회도 많지만, 우리는 그들이 우리
를 떠나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고 여기는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귀 기울여 듣다 보면 꼭 그렇지
는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면 이들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필요한 것은 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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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기꺼이 시도하려는 의지뿐이다. 아무리 곁에 없어도 사랑하는 이들에게 손을 뻗으면 그들도 손을 뻗어
온다. 예전처럼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하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종이에 ‘…의 소리를 들을 수 있나요?’라고 써 보자. 그러면 답이 곧 나올 것이다. 사랑하는 이가 말하
는 소리를 정말로 들을 수 있고 너무 선명해서 진짜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진짜일까? ‘우
리의 연결을 의심하지 마.’라는 꾸짖음이 들린다. 회의론을 밀쳐 두라는 조언도 들린다. 마음을 열면
지속적인 대화라는 보상을 받는다. 나는 매일 그들과 대화한다. 내가 부르면 내 소리를 듣고 응답해
준다. 그중 첫 번째는 제인 세실이다. 그녀는 나의 오래된 친구이자 조언자였다. 나는 매일 제인에게
말을 걸고 지혜를 구한다. “제인과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묻는다. 그러면 즉각 답이 온다. “줄리아, 바
로 네 옆에 있어. 넌 제대로 방향을 잡았고 잘 살고 있어. 그 길에 잘못된 건 없어.”
제인은 나를 반기고 편안하게 해 주면서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의 문제에 주의를 집중
하라고 한다. “책은 잘 진행될 거야.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 돼. 쓸데없는 걱정으로 자신을 비판하지
마.” 제인의 메시지는 언제나 그랬듯 짧고 직접적이다. 내 걱정거리를 정확히 짚어 내고 위로해 준다.
때로는 내가 미처 모르고 있던 문제를 찾아내기도 한다. 언젠가 “넌 지금 술을 끊은 상태지.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이어갈 거야.”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듣기 전까지 나는 음주에 대한 내 걱정을 의식하지
못했다. 제인의 통찰력은 나를 훨씬 넘어섰던 것이다.
제인과 대화한 후 나는 또 다른 친구 엘버타 혼스타인에게 주의를 돌린다. 챔피언 경주마 사육 전문가
였던 그녀는 “줄리아, 넌 챔피언이야.”라고 말해 준다. “넌 어떤 장애물도 너끈히 극복할 거야. 넌 강하
거든. 내가 힘과 믿음을 줄게.” 제인처럼 엘버타의 메시지 역시 격려를 담고 있다. 둘은 내 ‘숨은 걱정’
을 정확히 짚는다. 나는 내가 능력이 없을까 봐 걱정인데 엘버타는 내게 능력이 차고 넘친다고 말해
준다. ‘챔피언’이라고 불러 주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녀 역시 우리의 관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
인해 준다. “날 불러 주면 언제든지 올게. 나한테 말하면 나도 너한테 말할 거고. 전에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함께 있는 거야. 우리는 영원히 연결되어 있거든.”
이런 격려를 받으면서 나는 나 자신을 신뢰하게 된다. 내가 들은 내용을 쓰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이 간
단한 도구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떤 말이든 들려 달라고 청하고 그 소리를 들어라. 늘
함께였지만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친구와 연결되고 싶은 건 지금 이 순간 그 친구가 꼭 필요하기 때문
이다. 예전에 우리는 매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습관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계속 만나고 조언
을 구하고 싶은 내 마음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했다. 그래서 ‘제인에게 …에 관한 얘기를
해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나는 제인이 방 안에 함께 있는 듯 귀를 기울였고 그녀가
지금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펜을 들고 제인이 하는 말을 전부 받아썼다.
엘버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강의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면 전화해서 이렇게 말했다. “기도할 때
나도 꼭 기억해 줘.” 엘버타의 기도는 내게 확신을 주었다. 그 기도가 늘 나를 도와주고 있다는 걸 느
낄 수 있었다. 그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나는 허공에 대고 “엘버타, 도와줘.”라고 말했다. 그
리고 펜을 들고 답변을 기다렸다. “잘 해낼 거야. 내가 네게 지혜와 용기를 줄게.” 엘버타가 약속해주
었다. 나는 그녀에게 들은 말을 쓰면서 살아 있었을 때와 다름없는 그녀의 침착함을 느꼈다.
한동안 나는 그 연결을 혼자만 간직했다. 내게는 너무도 생생했으므로 괜히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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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싶지 않았다. 시간이 가면서 그 만남이 줄지 않고 점점 잦아진다는 걸 확인한 후 나는 몇몇 친구들에
게 그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제인이 그러던데.” 혹은 “엘버타가 그랬어.”라는 말을 하게 된 것이
다. 다행히도 그 친구들은 내 말을 어처구니없는 소리로 여기지 않았다. 비웃음을 살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더니 전혀 그럴 일이 아니라고도 해 주었다.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다니 얼마나 운이 좋아요.”
스코티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운은 별 상관이 없다고 느낀다. 핵심은 열린 마음이다. 더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시도한다면 이는 점점 일반적인 일이 될 것이다.

WEEK 5 - 마음속 영웅에게 지혜를 구하는 법
이번 주에는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해 보자. 바로 우리 마음속 영웅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우리
는 지금은 세상에 없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누군가를 만나 보고 싶어 한다. 예를
들면 애니메이션 제작가들은 월트 디즈니를, 작가들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를 만나 보고 싶어 한다.
물론 여기서도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 어떻게 한 번도 만나 보지 못한 그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걸까? 하지만 이 역시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때처럼 전혀 어렵지 않다. 아주 조금만 마음을
열고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쉽게 그리고 가깝게 이들과 연결될 수 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을 짚어 주는 목소리
지금까지 당신은 훌륭하게 따라왔다. 이제는 깊이 존경하지만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존재, 즉 영웅
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도를 해 볼 것이다. 지금은 곁에 없는 사랑하는 이들과 연결되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쉬웠듯 영웅과 연결되는 일도 간단하다. 전혀 어렵지 않다. 여기서도 문제는 우리의 의
지다. 연결되겠다는 순수한 열망이 필요하다. 영웅은 그 명료함에 응답한다.
일단 스스로에게 ‘내가 정말로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영웅은 나의 가치
체계에 들어맞는 인물이다. 교육을 중시한다면 위대한 교사 조지프 캠벨이 영웅일 수 있다. 용감함에
가치를 둔다면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영웅일 것이다. 자신의 영웅이 누구인지 부르는 것만
으로도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그 연결감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면 영웅에게 지혜를 구할 수 있다. 당
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아주 신속하게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나는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 공동 창립자 빌 윌슨을 불러 본다. 그리고 새로운 운동을 제시한 그의
용기를 칭송하는 글을 쓴다. 알코올 중독 치료의 대표적 사례였던 그가 어떤 길을 거쳐 왔는지 스스로
밝히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효과를 발휘한 방법이 남들에게도 효과가 있으리라 믿
었다. 그래서 자신을 본보기 삼아 갱생 방법을 개발했고 지금까지 수백만 명이 그 방법을 따랐다.
내 글에 윌슨은 즉각 다정하게 응답한다. 사람들에게 글을 쓰도록 하는 내 일은 아주 훌륭하다고 말해
준다. 마음속으로는 이미 낡은 방식이 아닐까 걱정하겠지만, 나와 내 일은 아주 분명한 가치를 지닌다
고 격려해 준다. 윌슨의 조언을 얻는 일은 퍽 쉬운 편이다. 나는 윌슨이 주는 긍정적 메시지에 감동한
다. 마음속으로 그에게 ‘내가 잘하고 있는지’ 물으면 그는 이렇게 답해 준다. “줄리아, 지금 잘하고 있
어요. 당신의 인내심은 보상받을 거예요. 불안해할 필요 없어요. 제대로 꾸준히 해 나가는 중이니까.
실망하거나 걱정하지도 말아요. 내게 영감과 지혜를 요청하면 언제든 답해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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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다음으로 나는 칼 융을 불러 본다. 칼 융은 인간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정의하고 기술한 학자다.
융 이전까지 마음이란 그저 수수께끼일 뿐이었다. 융 덕분에 용어가 정리되었고 이제 우리는 모호한
무언가가 아닌 우리의 ‘그림자’를 만난다. 융은 마음에 이름을 붙이고 부르라며 우리의 도전을 격려한
다. 그의 연구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면서 인간 심리는 더 이상 미지의 영역이 아니게 되었다. 그는 객
관적으로 마음을 관찰하고 본 것에 이름을 붙이면서 정신 영역의 지도를 그렸다. 영웅적 행동이다. 동
료들의 조롱과 멸시를 감당해야 했지만 그의 용기 덕분에 우리는 마음의 지도를 얻었다. 오늘날에는
조롱이나 멸시를 걱정할 필요 없이 마음을 탐구할 수 있다. 융이 길을 닦아 놓은 덕분이다. 윌슨과 융
은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였다. 융은 알코올 중독에 영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윌슨을 지지했고, 윌
슨은 미약한 시작 단계였던 운동에 융이 관심을 보여 주어 감동했다. 이후 그가 시작한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 운동은 수백만 명 규모로 성장했다. 윌슨과 융 모두에게 글을 쓰면서 나는 길을 안내받는다
고 느꼈다. 두 영웅 모두 내가 제대로 가고 있다고 말해 주었고 그 말을 들으면서 기뻤다.

WEEK 6 - 고요함에 귀를 기울이는 법
그동안 우리는 우리 주변 환경과 사람들, 내면의 목소리와 곁에 없는 소중한 사람들과 영웅들의 소리
에 귀를 기울였다. 이번 주에는 우리가 볼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침묵에 귀를 기울이는
연습을 해 보자. 여러 방식의 듣기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고요함에 귀 기울이기’라는 한 가지를 더하는
것이다. 어떻게 주변에 침묵을 만들지, 거기서 어떻게 통찰을 끌어낼지를 배우고, 침묵이 우리에게 무
엇을 주는지, 소리 없음이 어떻게 단절이 아닌 연결을 만드는지도 다룰 것이다.
고요함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들
의식적 듣기의 여섯 번째 방법은 방법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다가 갑자기 침묵의 소리를 들으라니 말이다. 하지만 소리 없음을 듣는 법은 무척 중요하다.
이를 통해 소리 그 자체에 감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침묵은 익숙해져야 하는 대상이다. 우리는 소리
가 있는 삶에 익숙하나, ‘소리 없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더 높은 지혜와 연결된다. 생각이 마구
달리다가 속도를 줄이고 마침내 조용히 휴식할 때, 그때 우리는 ‘작은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침묵 속에서 그 소리는 꽤 커지기도 한다. 몇 분이 흘러가는 동안 우리는 방향을 잡고 나아갈 길을 알
게 되고, 다음 단계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느낀다. 침묵 속에서 우리는 창조주의 목소리를 듣는다. 소리
는 점점 더 깊고 풍성해지며 위대한 고요가 어느 순간 우리의 감각을 대신하는 순간이 온다. 처음에는
침묵이 무서울 수 있다. 텅 빈 상태에 동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더는 텅 비었다고 생각하
지 않게 된다. 빈 것이 아니라 은혜로운 무언가가 우리를 감싸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존재에 몸을 맡
기면 침묵이 친구가 되고, ‘없음’이 ‘있음’을 포용한다는 걸 깨닫는다.
의식적 듣기는 주의 집중을 요구하는데, 이런 집중력을 키우는 데 침묵만 한 것도 없다. 우리는 소리
와 소리 사이의 소리인 정적에 귀 기울이고, 매 순간을 들으며 점점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 우리는 속
도가 아닌 집중을 선택하며, 서서히 가는 것의 즐거움을 발견한다. 우리는 고요함을 경험하고 그 느낌
을 맛본다. 침묵을 들으면서 우리는 작은 목소리를 접한다. 우리는 중재자가 된다. 침묵을 들으면서 우
주의 위대한 울림을 듣는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가장 위대한 것이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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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침묵에 귀를 기울이려 하면 신속하게 침묵이 찾아온다. 1~2분 안에 우리는 현재에 서 있게 된다. 그리
고 시간 감각이 사라진다. 앉아 있는 몇 분이 몇 시간처럼 느껴진다. 또한 몇 시간을 몇 분처럼 느끼며
보낼 수도 있다. 10분 동안의 좌선은 순식간에, 그리고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
가 우리 몸을 통과해 울린다. 부드러운 종소리가 크게 들린다. 침묵에 익숙해진 덕분이다. 다시 세상으
로 관심을 돌리면서 우리는 생각이 날카로워졌음을 느낀다. 침묵 속에서 보낸 시간이 가치를 발휘한다.
감각은 더 생생하게 깨어 있고 우리는 세상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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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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