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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부동산,투자

(요약본)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by Casey,Riley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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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학에서부터 미술, 음악, 영화, 게임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 영역을 아우르며 4차 산업
혁명이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그중에서도 인류에게 가장 혁명적인
기술로 다가오는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이 우리의 생활에 미칠 영향과 그로 인해 거대 자본
이 몰려갈 방향을 알려 준다. 각 분야에 대한 저자의 깊은 통찰과 예측을 통해 문화를 즐기며 미
래의 변화를 미리 읽는 투자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 Short Summary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가상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이르는 ‘NFT(Non-Fungible Token)’입니다. 그중에서도 NFT에 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NFT는 한마디
로 ‘디지털 세계의 소유권 증명서’라고 할 수 있지요. NFT 게임을 가장 먼저 선보였던 위메이드와 NFT
관련 공시 하나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엔씨소프트를 포함해 거의 모든 게임 업체와 하이브, SM,
JYP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까지 NFT를 위한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겠다며 나섰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화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것이 ‘크립토
펑크’입니다. 2017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두 명이 6,039명의 남성과 3,840명의 여성으로 이루어진 1만
디지털 화소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이 캐릭터들은 1만 개가 모두 다른 모습
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더리움 기반 NFT의 시초입니다. ‘마스크 쓴 크립토펑크’라는 이름의 마
치 애들 장난 같은 이미지 파일 하나가 경매에서 130억 원에 팔리는 세상입니다. 크립토 아트의 선구
자인 해커타오 형제의 말처럼 ‘모두가 즐기지만 소유권은 단 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기술과 문화의
완벽한 결합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죠.
이제 중요한 건 변화하는 세상에 빨리 적응하고 그 변화를 자신의 기회로 만드는 일이지요. 시대의 변
화를 알려 주는 문화를 읽고 그 변화에 자신을 맞춰야 합니다. NFT 시장에서 아티스트와 컬렉터는 끊
임없이 상호 작용하면서 기존 SNS의 익숙함에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움을 만들어 내고 있습
니다. 투자를 한다면 미래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과 상품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또 문화를 알아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문화 공부는 메타버스와 NFT가 이끄는 미래 세상에 대한 투자이며, 갈수록 노동 소득으로 돈을 벌기
가 힘들어진 현실에서 자본 소득으로 돈을 버는 탈출구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이 책에
서 변화를 미리 읽고 문화를 즐기며 돈을 벌 기회를 잡기 바랍니다.

▣ 차례
프롤로그_메타버스, NFT를 기술이 아닌 ‘문화’로 인식해야 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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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1장 역사를 잊은 투자자에게 수익률은 없다
한나라의 부활을 노리는 시진핑의 중국몽 / 21세기의 비트코인, 19세기 무정부주의의 화려한 부활
중세 마녀사냥 이후 가장 뜨거웠던 비트코인 거품 논쟁 / 존 로는 금융 천재였나, 사기꾼이었나?
역사상 최악의 전쟁, 독소전에서 찾은 투자자의 태도 / 베트남 전쟁이 투자자에게 남긴 교훈
유대인들은 암호 화폐에 어떻게 기여했을까? / 가상 부동산의 인기는 이미 1980년에도 있었다
양자 역학의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이해하다 / 화폐의 역사, 블록체인으로 완성되다
2장 SF 소설에서 미래 투자의 힌트를 얻다
투자자라면 SF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 / 최초의 메타버스 소설은 우리에게 있었다?
일론 머스크가 ‘인생 책’으로 꼽은 『파운데이션』/ 김초엽의 SF 소설에서 찾은 투자 방향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배우는 PDR의 힘 / 『멋진 신세계』에서 유전자 주식의 전망을 읽는다
암호 화폐에 2030 세대가 열광하는 이유 / 엔비디아와 테드 창의 SF 소설
내가 쓴 글도 NFT가 될 수 있는 세상!
3장 NFT 미술품 투자로 누구나 프로슈머가 된다
NFT는 미술을 위해 탄생했다 / 미술품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컬렉터의 관점에서 미술을 보라 / 현대 미술을 즐겨 보다 보면 돈이 보인다
NFT가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으로 발행되는 이유 / 누구나 참여 가능한 크립토 아트 시장
NFT 아트의 탄생을 이끈 비플 / 돈이 보이는 NFT 마켓 플레이스 사용법
NFT 투자자들의 10대 리스크
4장 BTS의 앨범이 아닌 NFT를 사라
음악계는 NFT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 텐센트가 스포티파이 인수에 실패한 이유
NFT 음악 산업을 선도하는 3LAU는 누구인가? / 누구나 NFT를 통해 멜로디를 만드는 시대
뮤직카우의 원조는 데이비드 보위의 채권이었다 / 메타버스에서 펼쳐지는 콘서트의 뉴 노멀
5장 영화가 보여 주는 월 스트리트와 메타버스
영화계가 NFT에 열광하는 속사정 / 사람은 자기가 버는 돈만큼 세상을 본다
탐욕은 좋은 것이다 / 시장과 반대로 가면 때로는 큰돈을 벌 수 있다
1989년 일본 거품 경제의 붕괴 / 「레디 플레이어 원」 메타버스는 멀지 않았다
게임 속 NPC의 자유 의지 / 중국 경제는 사회주의로 돌아갈 것인가
‘메타플랫폼스’가 된 페이스북 / 「오징어 게임」과 넷플릭스
6장 게임은 미래 투자의 핵심이다
메타버스, NFT 시장과 한국 게임 / 비디오 게임, PC 게임, 모바일 게임
위메이드의 NFT 도약 / 국내 1위 게임 업체, 넥슨의 코인 투자
초통령 로블록스가 어른들의 대통령으로 / 레드 데드의 게임과 엑시 인피니티의 P2E
펄어비스의 ‘도깨비’와 메타버스 /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이유
한국의 웹툰 vs. 일본의 망가 / 네이버와 카카오의 진검승부
에필로그_새로운 부의 흐름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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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1장 역사를 잊은 투자자에게 수익률은 없다
한나라의 부활을 노리는 시진핑의 중국몽
로마 제국 시절, 동양에서는 한나라가 절대 강자였습니다. 로마 제국의 인구가 4,500만 명이었는데,
당시 한나라는 6천만 명이었으니 인구 규모 면에서도 더 컸습니다. 당시 세계는 한나라와 로마가 나눠
다스렸습니다. 과거 세계의 중심 역할을 했던 전통 중국의 영광을 21세기에 되살리겠다는 시진핑의 중
국몽은 바로 한나라의 부활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게 중평입니다.
시진핑은 2012년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된 직후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 실현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경제 및 군사 패권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친중파인 컬럼비아대
학 제프리 삭스 교수는 현재 중화 인민 공화국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두 나라로 한나라(내부적 평화)
와 송나라(창의적 정신)를 꼽았습니다. 흉노를 몰아내고 영토를 넓힌 뒤 강력한 중앙 집권 정치를 펼친
한무제가 바로 시진핑의 롤 모델이죠.
마르크시즘 못지않게 공자를 강조하는 시진핑처럼 한무제는 유교를 국교로 채택한 중국 최초의 군주였
습니다. 한무제는 우리와도 악연이 있습니다. 동방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고조선을 멸망시킨 원수이기
도 하지요. 그는 백성들에게 고통만 안겨 준 전쟁광으로 전비를 마련하기 위해 염철 사업을 전매 사업
으로 전환하며 이런저런 잡세를 신설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갈수록 국고는 비었
고, 강력한 황권에 기댄 환관들이 득세했으며, 외척 세력이 전횡을 일삼기 시작한 끝에 결국 한나라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실크 로드를 통해 중동 및 로마와 교역하던 시기도 바로 한무제 때입니다. 실크 로드를 복원하겠다는
시진핑의 일대일로는 바로 한무제의 업적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거죠. 한나라 때
와 지금 중국이 다른 점은 칼과 창으로 위협했던 한무제와 달리, 시진핑은 자본의 힘으로 주변 국가들
을 경제적으로 종속시켜 식민지 상태로 만들려는 고도의 전략을 편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영국의
사회주의 지리학자 데이비드 하비의 지적은 우리가 귀담아들어야 할 말입니다. 그는 일대일로를 “자본
의 공간 이동이자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한 신식민주의적 행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시진핑의 계획은 마오쩌둥이 중화 인민 공화국을 설립한 지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중국이 세계 제
1의 ‘도덕적 강국’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953년생인 그가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그 역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죠. 중국국방대학 류밍푸 교수는 “중국은 체제 경쟁에서 실패한 소련
과는 달리 미국의 패도에 왕도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조언합니다. 그러나 시진핑은 겉으로는 왕도를
내세우면서도 결국 미국과 아시아에서 맹주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하려는 분위기입니다.
시진핑이 방점을 찍는 건 인공 지능과 최신화된 무기입니다. 왕도가 아닌 패도 수단인 군대를 통해 힘
으로 미국을 누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죠. 남중국해에 군사 기지를 설치하고 스텔스 폭격기를
만들고 드론 등 무인 공격 무기를 강화하고, 남중국해에 항공 모함을 띄우는 것은 결국 미국을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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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에서 힘으로 밀어내겠다는 것입니다.
중국몽이 제3차 세계 대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한 현재에 우리는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 중국
은 성장과 세계 최대 강국이라는 지위를 동시에 유지하려고 합니다. 미국과 정면충돌하려면 중국의 군
사력이 좀 더 커져야 합니다. 그때까지는 중국 정부가 철저하게 통제하는 성장이 유지될 것입니다. 따
라서 중국에 투자할 때는 중국 정부 정책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가면 안 됩니다. 중국 정부가 관심을
쏟고 있는 빅 데이터, 인공 지능, 헬스케어 그리고 에너지 기업(전기 차 포함) 분야에 투자를 권합니다.
중국 정부가 규제하는 사교육이나 부동산, 알리바바 등의 빅테크 기업들은 현재도 위험하고 앞으로도
더욱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양자 역학의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이해하다
메타버스란 현재 우리가 사는 우주를 초월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우주에서 삶을 이
뤄 가는 것을 말합니다. 메타버스의 출발을 1992년도에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저는 그보다 훨씬 더 역사가 길다고 봅니다. 바로 상대성 이론과 함께 20세기 초반 등
장해 물리학은 물론 공학과 문화까지 정복한 양자 역학이 메타버스와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양자 역
학을 빼놓고는 20세기 역사를 논할 수가 없죠.
양자 역학의 거시적 단계에서는 위치 및 운동 에너지를 결정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원자 이하의
크기인 양자 수준에서는 에너지가 결정론이 아닌 확률적으로 존재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양자 역학에
는 두 가지 조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빛을 포함해 세상의 모든 것이 양자로서 결국 파동이면서 입자일
수밖에 없지만, 현실이 현실 자체로서 존재한다는 입장입니다. 아인슈타인, 오스트리아의 에르뷘 슈뢰
딩거, 프랑스의 드브로이의 이론이 여기에 속합니다.
반면 반현실주의는 관측자가 관측을 하기 전까지는 그것이 실재한다는 보증을 과학적으로 보기 힘들다
는 입장이지요. 즉, 내가 달 쪽을 향해 달을 보고 있어야 달이 존재하는 거지, 달이 우리의 관측과 별
도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상식과 직관에 모순되는 이런 입장을 지지하는 양자
역학 이론가들 중에는 불확정성 원리의 하이젠베르크와 상보성 원리의 닐스 보어, 배타 원리의 파울리,
인공 지능 컴퓨터 개발에 지대한 공을 세운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이 있습니다.
결국 양자 역학은 아인슈타인이 버티고 있는 현실주의 진영이 지고, 반현실주의자의 승리로 끝납니다.
반현실주의를 대표하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는 어떤 물체의 위치를 알면서 동시에 운동량(속
도)을 알 수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미시적 수준에서 입자는 동시에 두 곳에서 존재할 수 있는 모순적
상황이 전개된다는 거죠. 이게 바로 양자의 중첩 상태입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 실험에서 죽지도 않고 살아 있지도 않은 삶과 죽음이 중첩된 상태로서의 고양
이가 바로 양자 역학에 대한 쉬운 비유입니다. 상자에는 가이거 계수기가 있고 우라늄이 노출되어서
고양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상자를 열어 관측자가 확인하기 전에는 알 수가 없어서 상자 안의 상태
는 살지도 죽지도 않은 상태로 있다는 것이 양자 역학을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모든 것은 파동, 즉 확률론적으로 존재할 뿐입니다. 상자를 여는 순간 파동 함수는 붕괴되면서 산 고
양이와 죽은 고양이 중 하나가 현실이 됩니다. 그러나 양자 역학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산 고양이가 발
견되더라도 죽은 고양이가 따로 있는 세계가 있다고, 즉 우주가 분기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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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양자 역학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1950년대 휴 에버렛이라는 학자에 의해 다중 세계, 이른바 평행 우
주 이론으로 발전합니다. 즉, 각각의 선택 분기점에서 우주는 둘로 쪼개지면서 사실상 무한대로 늘어
난다는 것이죠. 이 우주는 얼마나 많을까요? 현실주의자 입장에서는 우리가 사는 단 하나의 우주만이
현실이지만 반현실주의자들이 보기에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10조 개의 세포에 100조 개의 원자
수를 곱하면 답이 나온다)가 충돌할 때마다 우주가 분기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큰 수의 우주가 나옵니다. 어떤 우주에는 내가 히틀러처럼 악당이 되어 인류를 학살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우주에서는 간디가 되어 인류 평화를 위해 노력할 수도 있는 거죠.
메타버스는 이러한 양자 역학의 다중 세계 해석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현실의 나는 빈한한 삶
을 살지만, 가상 현실에서는 부유한 사업가로서 페라리를 몰고 싶은 꿈을 꾸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우
리는 점점 더 가상 세계를 현실처럼 느끼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구찌 핸드백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메타버스에서 더 비싸게 팔립니다.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너무 잘 아는 기업들은 메타버스 사업에 뛰
어들고 있지요. 즉, 나와 또 다른 나로 살면서 꿈꾸던 욕망을 양자 역학이 해소해 주는 가능성을 연 것
입니다.
돈을 버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양자 역학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는 결국 확률 싸움입니다. 확률은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상승한 경험이 몇 번, 하락한 경험이 몇
번으로 60% 비율로 주가가 오를 거라고 보는 빈도 확률과, 내일 비가 70% 올 거라는 식으로 주관적
믿음을 나타내는 베이즈 확률론이 있습니다. 둘 다 투자자에게 중요합니다. 빈도 확률은 주가의 차트
를 중시하는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하고, 주관적 확률은 전망과 예측에 본질적으로 중요하죠. 모든 것
을 확률적으로 생각하면서 항상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양자 역학이 투자자들에게 가르
쳐 주는 투자의 진실입니다.

2장 SF 소설에서 미래 투자의 힌트를 얻다
일론 머스크가 ‘인생 책’으로 꼽은 『파운데이션』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독서광으로, 특히 SF 소설을 탐독합니다. 그가 읽은 1만 권의 책 중에
서 베스트 10을 간추리면 상위권에 현대 SF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봇의 3원칙으로 유명한 아이작 아시모프는 1950년대 스타워즈의 원조
라고 불리는 SF 대하소설을 집필했습니다. 물론 『스타워즈』처럼 행성 간의 전쟁은 아니지만, 행성과
행성의 이동 및 탐험을 다룬 주제의 책 가운데 『파운데이션』은 최고의 시리즈입니다.
『파운데이션』은 인류가 우주로 나아간 지 수십만 년이 지나, 온 은하에 인류의 후손을 남겨 놓았지만
정작 지구는 존재 자체가 사라져 금기의 땅이 되어 버린 현실에서 지구인의 먼 후손인 우주인들이 다
시 지구를 찾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시모프는 중간중간 이야기에 개입해 독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설명하고 어떤 부분은 상상력에 맡기면서 적절히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 독자들을 매혹합니다. 시각적
인 묘사도 탁월하여 읽는 순간 눈앞에 그림이 펼쳐지는 듯합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파운데이션』을 보면 두 가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투자는 미래에 돈이 될 것으
로 기대되는 사업(그게 땅이든 주식이든 원자재든 비트코인이든)에 자신의 현재를 맡깁니다. 미래는
행성 간 빛보다 빠르게 이동할 정도로 우주 기술이 발전해 있습니다. 그런 세상에서 사람들은 역사 심
리학이라는 학문에 빠져들며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내려고 합니다. 역사 심리학을 통해 은하계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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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래를 예측하려고 하는 것이죠. 아시모프가 만든 역사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미래 사람들이 무엇에 돈을
쓰는지 보여 줍니다. 미래를 알고 싶은 사람일수록 과거 역사와 당시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치려 한다
는 사실이 반영된 대목입니다.
『파운데이션』에는 우주로 퍼져 나간 인류가 핵전쟁이라는 파멸을 겪은 조상에 대한 기억을 집단 망각
으로 지워 내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뿌리를 찾게 된다는 점에서 미래는 과거와 단절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이 쌓여 미래로 조금씩 나아가는 것임을 말해 줍니다.
또 한 가지 얻을 수 있는 투자 혜안은 언젠가 인류는 지구를 떠나 우주를 향해 걸음을 내딛는 날이 오
리라는 것입니다. 인류는 2022년 4월에 첫 우주 민간 여행을 경험했습니다. 영국의 우주 기업 버진 갤
럭틱이 처음으로 우주(정확히는 대기권과 성층권 사이) 비행 티켓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1시간 30분
남짓한 짧은 경험이지만 1좌석당 5억 4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내야 합니다. 앞서 2005~2014년 버진
갤럭틱은 한정된 고객에게 20~25만 달러에 우주 관광 티켓 600여 장을 예약 판매합니다. 버진 갤럭
틱을 시작으로 아마존의 최고 경영자 제프 베이조스가 경영하는 우주 로켓 기업 블루 오리진도 달 여
행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며 일론 머스크도 화성 여행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들이 결
국은 우주가 돈이 된다는 생각에 우주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자율 주행차에 대한 열정도 아시모프의 소설에서 기인했다고 봅니
다. 아시모프가 1953년에 쓴 『샐리』에는 인공 지능으로 움직이는 자율 주행차, 나름의 생각과 성격을
가진 무인 자동차가 등장합니다. 당시 그가 예상한 연도는 2015년이었습니다. 그는 이 소설에서 자율
주행차가 대세가 되려면 일반 자동차들이 고속 도로에 나와서는 안 된다는 법이 통과하자 사람들은
‘공산주의네, 파시즘이네.’ 하며 비판합니다. 저자는 무인 자동차의 시대에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사람
들이 줄고 공유 자동차를 이용하는 등(실제 일론 머스크가 구상 중인 자율 주행차는 소유자가 직장에
서 일하는 동안 자동차는 자율 주행 택시업을 함) 우버와 비슷한 공유 경제가 미래에는 본격적으로 등
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단한 선견지명이죠.
아시모프가 소설 속에서 예언한 미래 기술들은 이 밖에도 즉석식품, 무선으로 작동되는 가전 기기, 사
막 지역에 건설되는 태양열 발전소 등이 있습니다. 이는 현재 연구 중이거나 실현된 것들입니다. 결국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열심히 읽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소설을 현실화하는 데 일생을 바치고 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장 NFT 미술품 투자로 누구나 프로슈머가 된다
NFT는 미술을 위해 탄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에 대한 관심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2021년 49조 원이었던 NFT 시장이 1년 사이 5배로 폭풍 성장했습니다. 실물 미술 시장을 바짝 추격
하고 있지요. 물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후 마치 17세기 튤립 버블처럼 정점에서 터진 뒤 오랜 시
간 횡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NFT는 게임 업체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적극 관심을 보이지만 실은 NFT의 존재 이유는 미술 시장
때문입니다. 미술은 음악이나 영화와 달리 희소성 때문에 수집욕을 자극하고 비싸게 거래되어 온 유일
한 예술품입니다. 물론 음악에는 저작권, 영화에는 영화 관람료라는 식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보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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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주어지지만, 미술처럼 작품이 유통 시장에서 수십 배 이상 상승하면서 거래되는 장은 없습니다.
미술품 가격은 경제학에서 톱니 효과, 혹은 관성 효과라고 불리는 ‘래칫 효과’의 영향을 받습니다. 톱
니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톱니가 높이 올라가면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래칫 효과는 경기가 나빠져 소득이 줄어들어도 소비가 그에 비해 쉽사리 줄어들지 않아 경기 후퇴 속
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술은 음악이나 제작비가 많이 드는 상업 예술 영화보다도 훨씬 더 돈에 민감합니다. ‘작품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척도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돈이 가장 손쉬
운 기준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분야가 바로 미술입니다. 미술은 다른 여느 예술보다 상업적이죠. NFT가
처음 등장했을 때 가장 환영했던 곳이 미술계인 것은 미술 시장에서는 주식 시장과 비슷한 유통 시장
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희소성이 돈이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바로 미술계 사람들
이죠. NFT 아트에서 핫한 이탈리아의 형제 예술가 해커 타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작품을 영원
히 변하지 않는 디지털 스톤에 새길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매력적이며, 그것이 예술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이다.”
NFT는 디지털 파일입니다. jpg 파일일 수도 있고 ‘짤’이라 불리는 gif 파일, 음악 파일일 수도 있습니다.
동영상 파일인 avi나 mpeg4도 NFT가 될 수 있죠. 마일리지도 NFT화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형식의 미디어 파일이 NFT화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파일이 아닌 실물 자산에 소유권을 디지털로 붙
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NFT는 이 디지털 파일이 세상에 단 하나 존재한다는 고유 번호(비트코인에
도 있다. 등기부 등본의 주소라고 생각하면 됨.)와 파일을 설명하는 속성, 데이터 등 세 요소로 구성되
어 있습니다.
그러면 소유자는 자신의 파일이 원본임을 어떻게 확인할까요? 위조지폐처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NFT 파일을 보증해 주는 사이트인 일종의 인터넷 등기소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NFT로 소유권을 인정받은 디지털 파일은 링크 주소를 가지고 있죠. 원본으로 확인이 되
면 소유자만이 소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복사본으로 수많은 사람이 함께 감상할 수는 있습니다. 혹자
는 말합니다. “모든 사람이 보유하고 있지만 소유한 사람은 단 한 명인 사실을 상상해 보라.”
디지털 세계에서는 원본과 복제본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원본이나 복제본이나 음질, 화질 등은 똑
같습니다. 그런데도 자본주의 최고의 미덕인 ‘희소성’ 때문에 디지털 파일임에도 인기가 높습니다. 따
라서 오프라인에서는 전문가들이 종종 틀리기도 하면서 위조품을 가려내지만, 온라인에서는 완벽하게
위조품을 가려내는 신기술, 즉 블록체인이 등장한 겁니다. 따라서 희소성을 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죠. 특히 2030 세대들은 덕질을 하면서 원본과 오리지널을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200만 원짜리 구찌 핸드백이 메타버스에서는 3천만 원에 팔린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멀티 페르소나를 꿈꾸며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에 더 많은 치장을
하고 남들 앞에서 더 보기 좋게 꾸미는 데 많은 돈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미술품은 NFT 붐이 일기 전부터 이미 경매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었습니다. 경매는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경매도 지난 2009년 아트시에서 처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트시는 컬렉터와 갤러리, 딜러,
미술관을 온라인으로 연결시켜 그림을 거래하는 사이트입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실물을 보지 않고 디
지털 이미지만 보고 클릭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죠. 조사 결과, 그림을 한 번이라도 사 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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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은 64%가 온라인에서 구매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NFT가 등장할 여건이 미술계에는 충분히 조성
되어 있었던 거죠. 미술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은 NFT가 등장하기 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크립토 아트 시장
NFT에서는 커뮤니티가 중요합니다. NFT의 가치를 말해 주는 것은 사용자들의 커뮤니티가 얼마나 큰지,
얼마나 활성화 되어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NFT처럼 돈이 몰리는 곳에는 사람들도 몰리고 그 안에서 경
쟁하며 발전하고 창의적인 천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는 NFT 커뮤니티가 만든 창의성이 바로 『크립토펑크』에서 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암호를 뜻하
는 크립토, 음악의 장르 중 하나인 펑크가 합쳐져서 크립토펑크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크립토펑
크는 남자, 여자, 좀비, 유인원, 외계인 등 5개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 5개 캐릭터에 헤어
스타일, 액세서리, 의상 등 다양한 속성을 랜덤하게 추가해 총 1만 개의 각기 다른 아바타가 만들어졌
습니다. 캐릭터별로 숫자를 집계해 보면 남자 6,039개, 여자 3,840개, 좀비 88개, 유인원 24개, 외계
인 9개로 나뉩니다.
NFT 커뮤니티에는 이들 파일이 자유롭게 유통됩니다. 원작자가 저작권이 아닌 소유권만 추구하기 때
문입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되 그 대신 소유권(원본 증명서)은 하나의 파일에만 주어집니다. 그 소유
권을 갖기 위해 사람들은 몇억 원의 돈을 쓴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
고 있고 이미 변했습니다. NFT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아니라 이미 온 미래입니다.
5개의 캐릭터 중 좀비, 유인원, 외계인 캐릭터는 발행 수량이 더 적기 때문에 소위 ‘희귀템’으로 더 비
싼 가격에 판매됩니다. 보통 가격은 10만 달러 선이며 주로 3만~12만 달러 선입니다. 처음에 1만 개
를 NFT화해서 뿌린 비주얼 아트 스튜디오가 ‘라바랩스’입니다.
2015년 이더리움 등장 이후 NFT의 이더리움 발행이 이어졌으며 2017년에 1만 개 한정으로 커뮤니티
에서 무료로 뿌렸습니다. 당시 하나라도 다운로드를 받았던 사람들은 그냥 앉은 자리에서 몇억을 번
것이죠. 이렇게 시대를 앞서 변화를 읽는 것은 돈을 버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크립토펑크 중 최고가
로 팔린 것은 1,170만 달러(150억 원)에 판매된 ‘코비드 에어리언’입니다. 스포츠 베팅 게임사 드래프
트킹스의 최대 주주이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샬롬 메켄지가 구매했습니다. 그가 스포츠 베팅 전문가라
는 사실을 보면, NFT가 대중화될수록 오를 것을 확신하고 투자한 것 같습니다.
작년 상반기 NFT 거래 시장은 25억 달러(3조 2,500억 원)로 전년도 370만 달러에 비해 700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파른 상승세를 만든 것은 1만 개의 크립토펑크가 NFT 커뮤니티에 퍼져서 사람
들의 소유욕을 자극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기가 막힌 손재주나 그림 솜씨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적당한 심미안에 무엇보다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화제를 제시할 수 있는 이벤트 감각을 갖춘 사
람이라면 얼마든지 NFT 아트에 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4장 BTS의 앨범이 아닌 NFT를 사라
음악계는 NFT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음악은 근본적으로 NFT로 100% 가치가 이전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음악은 미술처럼 소유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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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념, 경매 시장이라는 공개 시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베토벤의 음악을 들을 때 사람들이 MP3를
구입하는 비용 약간과 소수의 마니아들이 지불하는 비용 외에는 다른 수입 모델이 없습니다. 마찬가지
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비틀스의 음악을 듣지만, 비틀스를 위해 돈을 쓰는 사람들은 1960년대 비틀
스가 활동하던 시절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NFT는 소유권의 개념이고 음악은 저작권의 개념이 적용되기 때문에 음악 산업이 NFT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솔직히 미지수였습니다. NFT 등장 이전에 활발히 거래되어 온 미술 시장이나 아이템이
거래되는 게임처럼 NFT와 잘 맞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NFT는 아티스트에게도 그리고 음악
팬에게도 돈을 버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가능성은 가수가 음악을 NFT 경매 사이트에 올려 비싸게 판 뒤 그 수익을 갖는 방법입니다.
아예 음악 발매를 NFT로 하는 가수들도 있지요. 킹스 오브 리온이나 클래리언 같은 아티스트들은 자
신의 음악을 다수의 팬이 듣는 방식이 아닌 소수 내지 한 명에게 소유권을 비싸게 넘기는 방식으로 수
익을 올립니다. 자크 그린은 싱글 트랙 ‘약속’의 판권을 NFT 형식으로 경매에 부쳤고, 이는 7이더리움
에 팔렸습니다. 이더리움의 시가가 3천 달러임을 고려하면 2만 1천 달러 정도에 판 거죠. 곡을 소유한
사람은 앨범으로 만들어 대중에게 판매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도 있고, 그냥 혼자 들으면서 “이 세상에
서 나만 이 음악을 듣는다.”라는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요.
NFT는 앨범 회사나 제작사 같은 중간 단계를 건너뛰고 가수가 마켓 플레이스에서 직접 팬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신인 가수들은 자신의 곡을 NFT로 마켓 플레이스에 올
려놓고 문화에 관심이 많은 구매자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구매자는 NFT를 구매한 뒤 혼자 감상하거
나 스포티파이 같은 MP3 음원 사이트에 팔아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NFT를 담보로 은행권
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다른 곳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즉, 음악 감상자가 잠재적 투자자가 되는 기
회를 NFT가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방식은 음반사나 제작사가 갑이고 가수는 을이라는 이른바 노예 계약 같은 나쁜 관행을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NFT는 가수와 팬이 직접 만나서 서로가 원하는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함
으로써 전통적인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건전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반 제작사와 기획사가 NFT에 전사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요? 최근 SM의 총괄 프로듀
서인 이수만은 NFT를 메타버스와 함께 미래 콘텐츠로 꼽았으며, JYP 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 자산 거
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와 손잡고 NFT 플랫폼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선미와 뱀뱀 등이 소
속된 ‘어비스컴퍼니’ 또한 NFT 플랫폼 ‘디파인’과 업무 계약을 완료해 NFT 시장에서 팬들과 곧 만날
예정입니다. BTS의 소속사 하이브 또한 두나무와 손을 잡고 BTS 한정판을 미국에서 NFT로 판매할 예
정입니다.

5장 영화가 보여 주는 월 스트리트와 메타버스
영화계가 NFT에 열광하는 속사정
영화는 음악보다 10배, 미술보다 최소 1,000배 이상의 많은 인력과 돈이 들어가는 종합 예술이자 종
합 선물 세트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미술을 공부해서 NFT 아트에 도전할 수는 있지만, 영화는 한 사람
의 공부나 재능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수많은 장비와 배우는 물론,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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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이 필요하죠.
영화의 또 한 가지 특징은 희소성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필름은 미국 할리우드에서나
한국의 극장에서 상영되는 복제본이나 화질은 똑같습니다. NFT 도장을 찍었다고 그 영화를 보러 LA까
지 비행기를 타고 극장에 갈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게다가 넷플릭스를 떠올리면 원본과 복제본 개
념조차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는 국경조차 없습니다. 따라서 미술품처럼 경매 시장에서
사고팔 성질의 고급 물건이 나올 곳이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영화가 가진 특성은 시간의 예술이라는 점입니다. 공들여서 찍는 사진만이 러닝 타임으로
계산되는 게 아니라 관람한 사람들의 모든 시간까지 포함해서 영화의 가치가 매겨진다고 생각합니다.
100명이 본 영화보다 100만 명이 본 영화는 적어도 1만 배 이상의 시간이 가치로 환산됩니다.
이런 점에서 영화는 NFT가 도입될 때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영화 자체가 많
이 볼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상품이기에 희소성이란 가치가 만들어 낸 NFT와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NFT가 영화에 어울리는 장점도 있습니다. 영화의 수많은 장면을 바탕으로 NFT라는 파생 상품
을 만들 수 있는 무궁무진한 소재가 될 수 있지요. 한국 영화 <특송>의 영화 속 캐릭터들과 자동차,
총, 비행기 등 다양한 아이템을 담은 디지털 아트를 NFT로 발행하자 1초 만에 완판됐습니다. 이는 장
점이자 단점도 됩니다. 자체 플랫폼이 있어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게임과 달리 영화는 극장 공개가
끝나는 시점에 홍보도 끝나서 더 이상 플랫폼이 온라인상에서 운영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재
유행되거나 5만 원짜리 아이템이 5천만 원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죠. 영화 흥행 성적
에 따라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상품이 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렇다면 영화에 NFT는 그저 오아시스의 신기루 같은 존재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예
를 들면 영화의 엔딩 선택권을 NFT로 만들어서 경매에 붙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도 만들어진 대로 보
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대로 볼 권리를 적어도 돈 많은 사람들에게 주자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옷이나 외모 등을 교체해서 볼 수 있는 게임적 요소를 NFT로 만들어 경매에 부치는 것도 한 방법입니
다. 현재는 4,000개의 다른 버전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되는 영화도 나오는 상황입니
다. NFT로 만들어진 비인간 배우가 주연을 맡는 날도 올 것 같습니다.

6장 게임은 미래 투자의 핵심이다
메타버스, NFT 시장과 한국 게임
VR 업체 오큘러스의 탄생과 메타의 M&A 비사를 다룬 블레이크 J 해리스의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
처』에서 흥미로운 대목이 나옵니다. 오큘러스의 설립자가 우리나라의 발달된 인터넷과 PC방을 보고
깜짝 놀라 이렇게 말합니다. “이곳이 게임의 미래다!”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만
도 10조 원으로 PC 게임과 합치면 18조가 넘는 어마어마한 게임 시장입니다. 영화 시장은 2조 4,000
억 원(넷플릭스 매출 제외)입니다. 전 세계 음악 시장 규모는 25조 정도(전 세계 게임 시장은 213조
원) 됩니다. 한국의 시장 규모는 그 10분의 1 정도 됩니다.
게임은 영화와 음악을 제치고 이미 엔터테인먼트 산업 1위에 올라섰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그렇게 느
끼지 못하는 이유는 언론의 노출이 BTS나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홍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되는 시장이라는 증거이겠지요. 그리고 게임은 세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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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이가 많이 나는 분야로 60대 이상은 거의 관심이 없고 잘 모르며, 40~50대는 약간 흥미는 있지만 돈
을 내고 즐길 정도는 아닙니다. 20~30대는 아주 열광하는 편입니다. 그들이 가장 돈을 많이 쓰는 문화
는 영화나 음악이 아닌 게임이죠. 남학생일수록 게임을 더 좋아하는데 평균 이용 시간을 보면 10대는
공부 시간 다음으로 게임하는 시간이 많고 20~30대는 일하는 시간 다음으로 게임하는 시간이 많습니
다.
게임 산업은 2022년 이후 더욱 잘나갈 전망입니다. 바로 NFT와 메타버스 때문이죠. 메타버스는 영화
와 게임을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NFT는 미술과 게임을 위한 미래의 캐시 카우입니다.
대한민국과 투자자를 먹여 살릴 두 미래 먹거리에 모두 통하는 문화는 오직 ‘게임’입니다.
우선 우리나라 게임이 메타버스에서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증거로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로블록스가 히
트하기 전에 네이버의 ‘제페토’에서 이미 비슷한 플랫폼을 만든 바 있고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
카오톡이 자체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론칭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게임을 기반으로 움직이
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게임=메타버스’라는 공식을 굳혀 가고 있죠. 게임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은 헤
비 유저일수록 메타버스의 공간을 자신이 놀던 오픈월드와 일치시킵니다. 이미 국내 게임은 이동 장소
에 자유를 부여하면서 메타버스가 되기 전부터 메타버스로 존재해 왔습니다.
NFT는 어떨까요? 물론 현행법상으로는 게임 내에서 돈으로 아이템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
다. 그러나 해외에 서버를 둔 게임이라면 가능하죠. 이미 엑시 인피니티 같은 게임(베트남에서 개발된
게임)은 동남아 유저들을 열심히 돈벌이시켜 실제 필리핀에서는 이 게임으로 집을 구매하는 일도 있었
습니다.
NFT가 전 세계의 돈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일 때 사행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규제하려 한다면 우
리는 정말 소탐대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게임사들은 암호 화폐 전문 회사와 손잡고 게임의 각
종 아이템(아이템 중에서는 리니지의 집행검이 5억 원이 넘게 거래되기도 했다. 물론 리니지라는 게임
바깥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엔씨 소프트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는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에 NFT라는 강력하고 확실한 도장을 찍어 유통할 수 있는 전문 마켓 플레이스를 게임
바깥에 두려 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일본과 미국의 게임 강자들이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이 아니기에(오
히려 동남아 게임 업체들이 강자이다.) 일본, 미국과 세계 3강을 이루는 한국 게임 업체들이 NFT에서
도 세계 제패 내지는 정상권에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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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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