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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결정을 못해서 고민입니다 - 스기우라 리타

by Casey,Riley 202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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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우라 리타 지음 /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크고 작은 선택의 결과들이 쌓여 우리의 인생을 만든다. 그러나 선택하고 결정하는 데 서툴러 늘 우물쭈물 우왕좌왕 고민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정서적 선택력논리적 선택력을 활용하면 일상의 자잘한 선택부터 일생일대의 선택에 이르기까지 쉽고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결정을 못해서 고민입니다

스기우라 리타 지음

 

 

저자 스기우라 리타

()DELICE 대표, 브랜드 가치 프로듀서. 조치대학 외국어학부를 졸업한 후 LVMH(루이비통 모엣헤네시)에서 셀린의 홍보 업무, P&G에서 SK-, 팸퍼스 등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 업무에 종사하면서 최우수 직원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더 나은 워라밸을 선사하는 파트너로서 다양성여성 활약에 관한 기업 연수와 강연, 상품 브랜딩 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또한 여성용품 브랜드 ‘The LADY’를 내세워 여성의 경력과 건강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워라밸 에센셜리스트(나의 본질을 중요시하며 항상 나의 최선을 선택함으로써 더 멋진 워라밸로 나답게 살아가는 사람)로서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1년 만에 성과를 내는 P&G식 열 가지 습관, 남편 내편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등 다수가 있다.

 

 

Short Summary

돌이켜보면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 적이 없다. 사람들은 선택을 잘 못하는 이유를 흔히 우유부단한 성격을 타고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선택하는 힘능력이나 소양으로 여기지는 않는 듯하다. 하지만 선택하는 힘은 후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스포츠나 말하기 능력처럼 훈련을 통해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서적 선택력’, ‘논리적 선택력’, ‘정서+논리 선택력이라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정서적 선택력이란 자신의 마음과 감각을 토대로 선택하는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일상의 사소한 선택이나 개인적인 작은 선택을 할 때 어울린다. 정서적 선택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좋아한다는 감각을 활용해야 한다. ‘논리적 선택력이란 머리로 생각하고 철저히 납득한 후 선택하는 방법이다. 많은 돈과 시간을 소비하는 일, 여러 사람과 관련된 일, 혹은 인생을 좌우할 만한 중요한 일에 관해 선택할 때는 이 논리적 선택력을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정서적 선택력과 논리적 선택력을 조합한 정서+논리 선택력이 있다. 정서+논리 선택력은 마음과 머리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일상의 사소한 일부터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일까지 어떤 선택에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취직, 부서 이동, 이직, 결혼, 출산, 이혼 등 인생의 전환기에 관한 선택은 정서+논리 선택력을 최대한 활용해 확실한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책에서는 이러한 세 가지 선택력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차례

머리말_‘나답게행복한 인생을 위해

 

STEP 0 ‘제대로 선택하는 힘이 필요한 이유

선택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된다

 

STEP 1 ‘제대로 선택하는 마인드갖추기

|제대로 선택하는 비결 1| ‘내가 선택한다고 마음먹는다

|제대로 선택하는 비결 2| 내 인생의 주인이 된다

|제대로 선택하는 비결 3| 리더십을 발휘한다

|선택 달인 마인드 1|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선택 달인 마인드 2| 좋은 선택지를 만들겠다는 의식

|선택 달인 마인드 3| 선택의 마감 시간을 설정한다

 

STEP 2 매일이 행복해지는 정서적 선택력키우기

마음과 감각을 해방해서 정서적으로 선택한다

|정서적 선택력 1| ‘좋아한다는 감각을 깨운다

|정서적 선택력 2| ‘좋아하는 것 리스트만들기

|정서적 선택력 3| 직감으로 선택하는 힘을 기른다

 

STEP 3 후회할 일이 사라지는 논리적 선택력키우기

중대한 선택은 철저히 납득한 후에 한다

논리적 선택력의 다섯 가지 단계

|논리적 선택력 1| 목적을 확실히 정한다

|논리적 선택력 2| 선택하기 위한 쓸 만한 정보를 모은다

|논리적 선택력 3| 목적에 맞는 좋은 선택지를 만든다

|논리적 선택력 4| 선택지를 평가한다

|논리적 선택력 5| 선택 후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한다

 

STEP 4 인생의 갈림길에서 활용하는 정서+논리 선택력키우기

마음과 머리를 동시에 활용해 후회 없이 선택한다

|정서+논리 선택력 1| ‘나의 행복비전을 그려본다

|정서+논리 선택력 2| 인생의 전환기를 스스로 디자인한다

|정서+논리 선택력 3| 경력의 전환기를 준비한다

|정서+논리 선택력 응용편 1| 의식적으로 좋은 관계를 선택한다

|정서+논리 선택력 응용편 2| 여러 사람과 연관될 때는 목적을 일치시킨다

|정서+논리 선택력 응용편 3| 소중한 사람을 대신해 선택하기

|정서+논리 선택력 복습편| 마지막에는 본능을 믿고 선택한다

 

STEP 5 실패를 줄이기 위한 선택의 힌트

선택을 편하게 하려면 간소화하자 / 자신의 버릇을 알고 선택의 오류를 줄이자

STEP 6 더욱 행복하게, 더욱 나답게 선택하기 위해

선택에 실패는 없다, 다시 선택하면 그만이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을 바꾸고 더 행복해지자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을 선택한다

 

맺음말_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력이 필요하다

 

출처

참고 문헌

결정을 못해서 고민입니다

스기우라 리타 지음

이너북 / 20202/ 248/ 15000

 

STEP 0 ‘제대로 선택하는 힘이 필요한 이유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데 너무 늦은 시기는 없다. - 조지 엘리엇(작가)

 

선택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된다

누구나 선택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나답게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선택하는 힘을 길러서 일과 삶을 스스로 조정해가는 것도 목적입니다. 간단히 말해, 선택하는 힘을 길러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선택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요즘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적극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더 나아가 선택하는 힘을 익혀야 합니다.

 

제대로 선택하려면 사물의 본질과 장점을 파악하고 우리에게 최선이 무엇인지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선택에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오는 인생의 커다란 선택 타이밍에 주체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것이 선택 격차 시대를 극복하는 비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선택이 인생을 빛나게 해준다고 믿고, 그 방법을 차례차례 깨우쳐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선택하는 힘을 익히는 것은 이미 어른이 된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습니다. 당장 지금부터 선택하는 힘을 연마하겠다고 다짐합시다.

 

앞에서 우리가 하루에 70번이나 되는 선택을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대충 선택해왔다면,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매일 70, 한 달에 2,100, 1년에 25,550번 적극적인 선택을 해봅시다. 적극적인 선택을 날마다 쌓다 보면 1년 후의 인생은 지금과 꽤 달라져 있지 않을까요?

 

무수한 선택 하나하나를 의식적이고 적극적으로 해나가면 분명히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행복은 제대로 선택하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선택이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듭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온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선택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내 인생도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러분이 모두 자신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드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STEP 1 ‘제대로 선택하는 마인드갖추기

기회가 아니라 선택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한다. - 발타사르 그라시안(철학자, 신학자)

 

제대로 선택하는 비결 - 내 인생의 주인이 된다

저는 예전에 선택하는 데 매우 서툴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뭘 먹고 싶니?”, “어떤 게 좋니라는 질문에 항상 아무거나 괜찮아라고 대답했습니다. 스스로 전혀 선택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로 아무거나 괜찮았기 때문이지요.

 

그랬던 제가 지금은 일상생활에서나 직장에서나 선택하는 데 머뭇거리는 일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회사의 방침에 관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저에게 컨설턴트 업무를 의뢰해주는 기업의 전략적 선택에 관해서도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남편이나 아이들의 개인적인 선택까지 제가 대신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택하는 데 머뭇거리지 않게 된 계기는 어느 날 문득 찾아온 깨달음때문이었습니다.

 

남들 때문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자: 저는 20대 초반에 연애하던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그 사람과의 연애를 크게 반대해서 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제 선택을 부모님이 모두 받아들여주었다고 믿었는데, 실제로는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제가 행동해왔을 뿐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때까지 제 스스로 선택해왔다고 믿은 것은 모두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바라던 착한 아이’, ‘자랑할 만한 아이가 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제 인생에서 잘못된 것들을 모두 어머니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에 따돌림을 당했던 것도, 이렇게 업무가 힘든 것도, 결혼하지 못하는 것도 전부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행동해온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반발과 제 인생에 대한 회의가 생겨나서 그때까지 해왔던 제 선택들은 물론, 저 스스로에 대해서도 긍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선택을 두려워해서 선택하지 못하고, 선택하지 못해서 더 선택이 두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진학, 취직, 이직, 연애, 교우 관계 등 그때까지 선택해온 것 중에는 좋은 선택도 많았을 텐데, 늘 마음속 어딘가에서 자신감이 없고 손해 보는 듯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나만 불행한 사람인 듯한 울적한 마음으로 가득했고, 앞으로 행복을 느끼기는 다 틀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30대 초반이 되었습니다. 과도한 업무에 쫓겨 몸이 망가지는 바람에 장기 요양이 필요해졌고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다 큰 딸이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부모님에게 의지할 수도 없는 노릇인 데다, 유일하게 비빌 언덕이었던 일자리마저 사라지자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해졌습니다. 삶의 밑바닥으로 굴러떨어진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밑바닥에서 저를 구해준 것은 선택에 관한 깨달음이었습니다. 밑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내 인생의 모든 것은 내가 지금껏 선택해온 결과라고. 어머니가 바라던 인생을 선택해온 것도 나 자신이라고 말입니다.

 

저는 어머니에게서나 그 누구에게서나 이것을 선택해야 한다라는 식의 강요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혀도 어머니의 의견에 따르지 않고 제 의견을 관철한다는 선택지도 있었습니다. 주변의 기대에 부응한 것은 제 자신이 선택한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그것이 무의식적인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말이지요.

 

그런 생각이 들자 저는 지금껏 남들 탓이나 운명 탓을 하며 고된 현실에서 도망치려고 했다는 사실과 마주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인생은 내가 선택한 결과이며,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라고 인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제 인생의 모든 선택을 난생처음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앞으로 펼쳐질 제 인생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인생이 제가 선택한 것이라면, 앞으로의 인생도 제가 선택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우친 것입니다. 그때부터 제 미래가 활짝 펼쳐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선택 달인 마인드 -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손에 넣고 싶다는 뜻입니다. 손에 넣고 싶은 물건, 손에 넣고 싶은 감정, 손에 넣고 싶은 순간, 손에 넣고 싶은 정보, 손에 넣고 싶은 사람, 손에 넣고 싶은 돈…….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왜 원하는가? 그것은 꼭 필요한가? 그것이 있으면 어떤 좋은 점이 있고, 없으면 어떤 불편함이 있는가?’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고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목적을 확실히 정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선택 달인 마인드의 가장 중요한 기본입니다. 목적이 확실하면 무엇을 선택해야 좋을지 80퍼센트는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아주 간단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신이 문득 카페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합시다. 이때는 카페에 들어가려는 목적,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에 관해 생각합니다.

 

영업하러 돌아다니느라 지쳤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카페에 들어가 쉬고 싶은 것인가요? 카페에 앉아 전부터 읽으려고 했던 책을 읽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인가요? 구수한 커피와 함께 달콤한 케이크를 먹고 싶은 것인가요? 빈 시간을 활용해 노트북을 펼치고 일하고 싶은 것인가요? 수첩이나 노트에 무언가를 적으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고 싶은 것인가요?

 

이러한 목적을 확실히 정하지 않은 상태로 아무 생각 없이 눈앞에 있는 아무 카페에나 들어간다면, 왠지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듯한 허무한 기분만 듭니다. 하지만 카페에 들어가려는 목적을 확실히 알면, 휴대전화로 주변 카페를 여러 곳 검색하고 목적에 맞는 카페를 합리적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선택 달인 마인드는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목적만 이루어진다면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목적을 이루는 것이 모든 선택의 본질입니다.

 

선택의 여정이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목적만 확실하다면 헤맬 일이 없습니다.

 

STEP 2 매일이 행복해지는 정서적 선택력키우기

운명이란 우연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그것은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취해내는 것이다. -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정치가)

 

정서적 선택력 - ‘좋아한다는 감각을 깨운다

제대로 선택하기 위한 초급 단계로서, 자신의 마음속에서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선택하는 정서적 선택력을 살펴보겠습니다.

 

당신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10초 안에 몇 개나 댈 수 있나요?

 

사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고 느끼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적습니다. 어른이 되어 경험과 지식이 늘어남에 따라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많아지면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충동적으로 생각하기 전에 머리가 먼저 작동하게 됩니다. ‘케이크를 좋아하지만 건강에 나쁠 것 같아,’ ‘저 자동차가 마음에 들지만 조금 비싸라는 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서 부정적인 요소를 발견하거나, 비판적으로 생각하거나, 논리를 들이대기 십상입니다. 평상시에 생각하는 것에 익숙한 우리는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는 근원적인 감정에 대해 둔감해졌는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제대로 선택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도 이처럼 좋아하는 게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나치게 부정적이었던 저는 좋아하는 감정이나 즐거운 감정을 느끼기가 힘들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던 시절에 수없이 썼던 이력서에는 항상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음에 남는 즐거운 일이나 기쁜 일을 적는 칸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칸을 채울 말들이 전혀 떠오르지 않아 스스로에게 깜짝 놀랐습니다. 학창 시절에 사이좋게 지내던 친구도 있었고, 프랑스 유학을 갔던 경험까지 있었는데도 말이지요.

 

그처럼 좋아하는 것을 몰랐던 저였지만, 지금의 저는 좋아하는 것을 곧바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아한다는 감각은 어른이 되고 난 후에도 얼마든지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한다는 감각을 키우게 된 것은 LVMH 그룹의 패션 프랜드 셀린(CELINE)에서 홍보 업무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의 저는 20대 초반의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였음에도 갑작스럽게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유명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 카메라맨, 잡지 편집장 등 일류 감성을 지닌 패션계의 프로들과 일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감성의 안테나로 똘똘 뭉친 그들 속에 홀로 좋아한다는 감각을 모르던 제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제 감성을 기르고 좋아한다는 감각을 파헤쳐 깨워야만 했습니다. 제가 좋아한다는 감각을 깨우기 위해 실천한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호기심 안테나의 힘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둘째, 무엇에든 발랄하게 반응하고 감동하는 발랄 모드를 켜는 방법입니다.

 

접하는 정보를 늘리고 호기심 안테나의 힘을 키우자

호기심 안테나의 힘을 키우는 방법에 관해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패션계의 프로들은 호기심의 폭이 매우 넓었습니다. 그들은 패션계의 프로들이므로 당연히 패션에 관한 이야기에 열중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 예술, 건축, 게임, 화제의 인물, 거리 문화, 정치, 자원봉사까지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스럽고 흥미롭고 새롭고 고전적인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정보 수집과 교환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던 저는 조금이라도 그들의 대화를 따라가기 위해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뉴스와 시사 상식을 접하거나, 괜찮아 보이는 잡지에서 쓸 만한 정보를 뽑아내거나, 미술관이나 박물관 혹은 백화점을 돌아다니거나, 낯선 거리를 산책하거나, 전철과 카페에서 옆에 앉은 사람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외부 정보를 포착하기 위한 호기심 안테나의 감도를 높이는 데 필사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점점 더 많은 정보와 접하게 되자 점차 내가 어느 것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느 곳에 가고 싶은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제 안에서 호불호욕심이라는 감각이 솟아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이 없었던 제 마음속에서 좋아한다는 감각이 솟아난 데 대해 스스로 매우 놀랐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가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자 더 나아가 좋아하는 패턴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정서적 선택력을 일사천리로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좋아하는 것 리스트를 작성하면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정서적 선택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소리 내어 감정을 표현하는 발랄 모드를 습관화하자

이어서 발랄 모드에 관해 설명하겠습니다. 좋은 것 혹은 멋진 것을 발견하면 마음속으로만 느끼지 말고 , 멋지다!”라고 소리내어 표현해보기 바랍니다. 이때 손과 몸을 과장되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기 바랍니다. 창피해하지 마세요.

 

어떤가요? 신나지 않나요? 왠지 설레지 않나요? 사실 이것도 패션계의 프로들에게서 배운 방법입니다. 뭔가에 호들갑스럽게 반응하면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패션계의 프로들은 좋다’, ‘멋지다’, ‘훌륭하다라는 느낌을 서로 나누는 데 매우 익숙했습니다.

 

제가 그 시절에 촬영 스튜디오에서 하루종일 패션계의 프로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였습니다. 모델은 아침 일찍부터 촬영용 의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패션계의 프로들은 모델을 보고 저마다 “Ri, 너무 예뻐요!”, “이 부분이 멋지네요라고 칭찬했습니다. 모델이 메이크업을 하자 피부의 느낌이 절묘하네요! 아름다워요!” 라고 거리낌 없이 자신의 감상을 말했고, 사진을 한 장 찍더니 좋네요!”, “이 표정이 딱 어울려요!”라는 식으로 입을 모아 자신의 감각을 이야기했습니다.

 

촬영 도중에도 이것 봐. 이 키홀더의 감촉이 엄청 기분 좋아”. “이 초콜릿 정말 맛있네”, “얼마 전에 잡지에 실렸던 가게에 가보고 싶어!”, “잡지에 자주 실리는 OO씨는 어떤 사람이야? 멋있는 사람인 것 같은데라는 식으로 남녀를 불문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발랄 모드로 커뮤니케이션이 이어졌습니다.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 40대 남성도 이거 멋지네”, “역시 좋은걸이라면서 발랄 모드로 이야기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느끼는 감각들, ‘좋아함’, ‘기쁨’, ‘즐거움’, ‘편안함’, ‘멋짐등을 발랄 모드로 표현함으로써 설레는 마음이 커지고 두근거리는 감각이 몸 가득히 퍼집니다. 스스로 좋아한다고 느낀다면 그 감각을 입 밖으로 소리 내어 표현하기 바랍니다. “이 색이 예쁘네”, “향기로운 냄새로구나”, “피부 감촉이 부드러워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자신의 감정을 소리 내어 표현하면 호기심 안테나의 감도가 예민해지고, ‘좋아한다는 마음의 윤곽이 자신의 내부에서 점점 선명해집니다. 이를 거듭하면 좋아한다고 느끼는 감도가 높아지고, 호기심 안테나가 포착하는 정보도 많아집니다.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자신만의 기준이 생겨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호기심 안테나의 힘을 키우거나 발랄 모드를 습관화하는 방법은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단 흉내라도 내보기 바랍니다. 흉내 내다 보면 무엇보다 즐거움을 느낄 것입니다. 그 점은 확실히 보장합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아보기 바랍니다. 그것이 정서적 선택력을 기르는 지름길입니다.

 

STEP 3 후회할 일이 사라지는 논리적 선택력키우기

양질(良質)이란, 높은 곳을 추구하는 의지, 끈질긴 노력, 총명한 방향성 그리고 숙련된 기술을 쌓아올린 결과다. 이는 많은 선택지를 현명하게 골라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아리스토텔레스(철학자)

 

논리적 선택력의 다섯 가지 단계

논리적 선택력은 장단점을 판단하고 선택지를 비교검토해서 내가 원하는 것=목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스스로 납득하고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시간과 돈이 많이 들거나 수많은 사람과 연관된 일에 관해 선택할 때도 논리적 선택력을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라며 이유를 질문합니다. 이는 모든 일이 하나의 원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 원리를 찾아가는 것이 논리적 사고의 핵심입니다. 논리적 선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음의 다섯 가지 단계를 밟아야 합니다.

 

1단계: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선택의 목적을 확실히 정한다.

2단계: 선택하기 위한 쓸 만한 정보를 모은다.

3단계: ‘좋은 선택지를 만든다.

4단계: 만든 선택지를 평가한다.

5단계: 선택 후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최종 선택한다.

 

이 단계를 밟으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만족하고 철저히 납득한 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갑자기 선택하라고 하면 선택하기가 힘듭니다. ‘무엇을 어떻게 선택할지, 어떻게 판단할지선택의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래서는 그 선택을 통해 기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불확실합니다. 철저히 납득한 후 선택하려면 이 다섯 가지 단계를 제대로 밟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종 판단보다 좋은 선택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택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두기 바랍니다. 이는 앞에서도 설명한 바 있습니다.

 

나쁜 선택지를 앞에 두고 아무리 머리를 감싸 쥐며 고민해본들 의미가 없습니다. 애써 선택했다고 해도 애초에 모든 선택지가 나쁘기 때문에 그 결과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일단 좋은 선택지가 많이 있으면 그중에서 가장 알맞은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연히 행복해질 확률도 높아집니다. 그런 이유로 논리적 선택력의 다섯 가지 단계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앞의 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STEP 4 인생의 갈림길에서 활용하는 정서+논리 선택력키우기

자기 자신을 믿으면 그만이다. 그러면 분명히 살아갈 방도가 보일 것이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정서+논리 선택력 - ‘나의 행복비전을 그려본다

인생의 중대한 타이밍에서 정서+논리 선택력을 활용해 원활히 선택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나의 행복을 철저히 파헤치는 일입니다. ‘STEP 0’에서 이야기했듯이 앞으로의 시대 변화를 예상해보면 밝은 미래의 시나리오도 그릴 수 있고, 암울한 미래의 시나리오도 그릴 수 있습니다.

 

사회의 구조와 가치관 및 생활 방식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가지고 싶은 물건과 하고 싶은 경험과 살아가는 방식까지 마음대로 골라 맞춤형 인생을 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는 반면에 예전처럼 롤 모델이나 모범 사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 좋고 올바른지 알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어떤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발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는 자신을 중심으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인생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나의 행복은 인생을 이끄는 북극성이다: 행복한 인생을 선택하기 위해 나의 행복을 그려봅시다. 지금까지 끈질기게 설명해왔듯이 제대로 선택하려면 내가 원하는 것’, 목적을 확실히 정해야 합니다. ‘나의 행복은 눈앞의 목적보다 한참 뒤에 존재하는 장기적이고 커다란 목적입니다. 그러한 장기적인 목적을 비전이라고 부릅니다.

 

비전은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북극성과 같은 존재입니다. 헤매고, 고민하고, 불안에 떨고, 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지금 하는 일이나 손에 쥐고 있는 능력에조차 자신감이 없는 상황……. 그런 어둠 속에서도 북극성을 발견한다면 희망이 보입니다. 자신이 지금 있는 위치, 가야할 길, 목적지를 발견하고 안심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북극성=비전이 곧 나의 행복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목적지를 계속해서 안내해주는 존재입니다. 이 북극성만 있다면 빛나는 길을 따라 불안 없이 나아갈 수 있고, 길을 벗어나도 곧바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의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정서적 선택력을 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나의 행복은 곧 나의 커다란 욕망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대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저마다 추구하는 행복의 모습이 달라도 괜찮습니다.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기 바랍니다. 화려한 인테리어에 둘러싸인 고급스러운 호텔의 한 방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늘 맛있는 식사가 차려지고, 하루종일 마음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밤에는 편안한 침대에서 잘 수 있습니다. 웃음 띤 호텔 직원들이 어떤 욕망이든 들어주고, 최첨단 의료의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실로 더할 나위 없는 환경입니다. 그곳에서 일생을 보낸다고 상상해보기 바랍니다.

 

는 행복할까요? 아마도 꼭 그렇지만은 않겠지요.

 

그렇다면 나답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나답게 시간을 보낸다면 틀림없이 더 행복할까요? 애초에 나답게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꼭 많은 것을 손에 넣어야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고 모든 것을 버려야 행복할 수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미국의 저명한 작가인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행복은 외부 조건과 상관없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 사로잡히고 세상과 주변의 평가에 신경 쓰면서 이것이 행복이다’, ‘아니다, 저것이 행복이다라고 갑론을박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는 무엇을 할 때 마음이 편한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회 규칙을 잘 지키도록 노력하면서 사회생활을 착실히 영위하는 우리는 자신의 욕구에 무심하거나 자신의 욕구를 감추는 데 익숙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사회의 규칙이나 남들에 대한 배려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남들에 대한 배려와 자신의 욕구 충족은 상반되는 일이 아닙니다. 사회나 개인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다양화되고 있는 지금(, 모두가 동의하는 정답 따위는 없습니다!), 가장 흔들리지 않는 지침은 입니다.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미래의 행복한 내 모습과 내 인생으로 나아가면 그만입니다.

 

나의 행복을 적어봅시다: 다음의 OO에 해당하는 것을 가능한 한 많이 적어보세요. 나는 OO일 때 행복하다. 나는 OO라는 곳에 있으면 행복하다. 나는 OO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다. 나는 OO를 하고 있으면 행복하다. 나는 OO가 있으면 행복하다. 나는 OO를 받으면 행복하다. 나는 OO를 느꼈을 때 행복하다. 나는 지금 OO라서 행복하다. 내 미래는 OO라서 행복하다. 나는 OO를 잃으면 행복하지 않다. 죽기 전에 나 자신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줄걸이라고 후회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있었으면 또는 무엇을 했다면 나 자신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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