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관상학과 그 활용법에 대해 알려준다. 오랫동안 관상 상담과 관상 강의를 해온 저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상대를 관찰하여 성격과 성향, 심리 등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관상학의 가장 큰 효용은 자신의 운명을 가늠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얼굴과 체형을 관리함으로써 자신의 운명을 조금씩 개척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관상 경영학
돈을 모으기 위해 재테크가 필요한 것처럼 성공을 위해서는 운(運)테크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연령과 직업을 초월해 다양한 사람들에게 코칭을 해왔다. 그의 코칭이 관상법을 실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알려 준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몇 년 전부터는 기업체, 대학교, 각종 단체를 대상으로 인사와 조직 관리, 적성, 진로, 이미지 브랜딩, 투자법, 관상 성형 등을 주제로 한 강의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기업의 인사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저자는 관상학이야말로 자신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개척하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학문이라고 말한다. 사주 명리학은 자신의 운명을 미리 가늠하고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지만 관상학은 그보다 한발 더 나아가, 스스로 관상을 만들어 감으로써 주어진 운명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도 이 점에 크게 매료되어 오랫동안 관상학을 탐구해 왔다.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한 후, 부경대학교에서 관상과 직무 적합성 탐색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Short Summary
사업의 운명이 새로 들인 회계팀의 직원 하나로 휘청거리기도 하고, 장사가 안 되던 식당이 아르바이트생 하나 잘 뽑아서 손님이 끊이지 않는 식당이 되기도 한다. 또 그저 밝고 건강한 기운의 사람과 사귀었을 뿐인데, 어둡고 비관적이던 사람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인생을 좋은 흐름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좋은 사람을 알아보고, 또 나 스스로 좋은 기운의 사람이 되기 위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통찰력을 기르기 위한 직관적인 도구 중의 하나가 관상이다.
이 책은 관상학과 그 활용법에 대해 알려준다. 오랫동안 관상 상담과 관상 강의를 해온 저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상대를 관찰하여 성격과 성향, 심리 등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관상학의 가장 큰 효용은 자신의 운명을 가늠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얼굴과 체형을 관리함으로써 자신의 운명을 조금씩 개척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제1장에서는 왜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사람들이 관상학에 관심을 갖는지 알려주고, 관상학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지금의 관상학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려준다. 제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관상의 원리를 따져본다. 관상을 보는 순서부터 관상을 볼 때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삼정과 12궁, 각 얼굴 부위별 관상풀이를 담고 있다. 제3장에서는 관상학으로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과 해가 되는 사람을 알아보는 사례를 소개한다. 제4장에서는 관상학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가늠하고 개척하는 사례를 소개한다.
▣ 차례
들어가며 - ‘관계와 사람’이라는 인생 난제를 푸는 지혜
제1장 왜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관상을 보는가
모든 문제는 사람과의 인연에서 시작된다 / 내 관상의 격을 높이면 인생이 달라진다
관상으로 운명을 경영하라 / 사람 보는 안목을 기르기 어려운 이유
관상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 관상학의 발전
관상과 사주, 무엇이 다를까 / 관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 - 뇌와 호르몬
관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 - 생각과 마음 / 더 읽을거리 - 관상, 동양에만 있던 것이 아니다
제2장 관상으로 운명을 풀어 보는 법
관상법의 기준 / 크게 드러나는 것을 먼저 본다
관상의 기본 원리는 음양오행 / 얼굴형과 성격
시기별 운을 알 수 있는 삼정 / 분야별 운을 알 수 있는 12궁
귀, 이마, 눈썹, 눈 / 코, 관골, 인중, 법령
입, 턱, 이, 기색 / 더 읽을거리 - 주름, 내 마음의 흔적
제3장 내 사람을 찾는 관상 활용법
관상으로 사람의 무엇을 알 수 있을까 / 성공하고 싶다면 ‘사람 보는 눈’을 가져라
동료와의 관계, 자꾸 삐거덕거려요 / 그 직원은 어느 부서에 배치해야 할까
직무에 어울리는 관상이 따로 있다 / 믿을만한 사람을 알아보는 법
비즈니스 파트너를 결정할 때는 / 내가 채용한 아르바이트생은 손님을 부르는 관상일까
멘토, 자문가를 찾는 방법 / 더 읽을거리 - 성공하는 사람들은 목소리부터 다르다
제4장 막힌 운도 술술 풀리게 만드는 관상 경영법
면접에서 자꾸 떨어져요 / 승진에서 자꾸 밀리고 있다면
그가 사업을 하게 된 이유 / 요식업으로 성공하는 사람의 관상
우리 아이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 / 인상만 바꿔도 돈이 들어온다
반듯한 체상은 재물운의 기본 / 당신에게 인복이 없는 이유
관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 / 말년운을 좋게 만들고 싶다면
팔자 주름, 없애지 마세요 / 눈썹 문신, 요즘 많이 하시죠?
더 읽을거리 - 성형을 고민하고 있다면
마치며 - 좋은 관상을 만드는 법
부록 - 한눈에 알아보는 관상법
왜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관상을 보는가
모든 문제는 사람과의 인연에서 시작된다
관상학 강의를 듣는 수강생 중 앳된 외모를 가진 남자가 있었다. 30대 초반에 사업을 시작한 그는 사업이 번창할수록 인재를 알아보고 선별하는 것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파트너십을 체결할 때도 비슷했다. 늘 심사숙고하지만 무엇을 근거로 판단해야 할지 기준이 잘 서지 않는다고 하였다. 꼼꼼하게 따진 후 해법을 찾기에는 사업 파트너 결정, 직원 채용, 인사 배치 등의 과제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으니, 관상학으로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을 길러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싶다고 하였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의 성향이나 심리뿐만 아니라 적성, 진로를 알기 위해 여러 가지 심리분석을 많이 한다. 그러나 막상 직원이나 파트너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매번 심리 검사를 시행할 수는 없다. 그때그때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그럴 때 관상학은 아주 요긴한 도구가 되어 준다.
사람을 한눈에 파악한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어느 정도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하는 CEO들은 관상학을 접하면 그 놀라운 이치에 크게 감탄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관상은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왔는지 담겨 있다. 왜냐하면 사람의 얼굴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에 따라 표정이 만들어지고 근육이 자리 잡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관상으로 그 사람의 성향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서로 주고받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 부서의 직원이 좋은 에너지를 품고 있으면 동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리더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늘 불평을 일삼고 수동적이던 조직이 의견 교환을 활발히 하고 능동적인 조직으로 탈바꿈되기도 한다. 기업을 대표하는 CEO들이 좋은 인재를 뽑으려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인재 등용과 배치에 유용하다: 성공의 길을 걸어온 리더들을 인터뷰해 보면 그동안 가장 힘들어 했고 고민스러웠던 것이 바로 사람과의 인연이라고 한다. 일의 성과는 노력 여하에 달려 있지만, 사람은 뜻대로 할 수 없는 존재이다. 세상 모든 일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법. 수천억을 버는 부자도, 세상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 같은 권력자도 늘 사람 문제로 고민한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함께 일을 해도 되는지, 믿고 일을 맡겨도 되는지, 혹은 이 사람이 가진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어느 부서에 배치해야 능력을 살릴 수 있을지 등 인재를 경영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하는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렇다. 아끼는 직원을 열심히 트레이닝 시켜 인재로 만들어 놓으면 다른 곳으로 이직하거나 독립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미리 그런 기미를 파악해서 그에 대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한다. 조직생활보다 프리랜서나 자유로운 업무에 적합한 사람을 내근직으로 앉혀 놓은 것은 아닌지, 밖으로 나다니기 싫어하는 사람을 외근직에 배치한 것은 아닌지, 대인업무를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상담직 일을 맡긴 것은 아닌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람에게 단순 업무를 준 것은 아닌지 등 인사 배치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관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 - 뇌와 호르몬
상을 만드는 호르몬: 뇌는 호르몬 분비와 오장육부의 움직임에 관여하고, 이는 다시 척추와 얼굴뼈에 영향을 주고 하나의 상을 만든다. 뇌의 신경전달 신호 체계에 따라 근육에 접해 있는 근막이 작용하여 상을 만들어 낸다. 한편 얼굴의 형태를 구성하는 근본적 요소는 그 사람의 골상(骨相)인데, 골상과 얼굴 근육으로 특징적인 얼굴 이미지가 형성된다. 이러한 개인의 얼굴 특징에 관여하는 화학적 요소로는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있다.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은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만드는 성호르몬으로 얼굴, 체형, 성격, 재능 등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녀 모두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많고 적음에 따라 얼굴 형태가 달라진다. 남자다운 남자, 여자 같은 남자, 여자다운 여자, 남자 같은 여자 등 네 가지로 분류하면 얼굴 각 부위 특징에 따라 성격적 특징이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테스토스테론이 보통 여성보다 많이 분비되는 여성의 얼굴은 도드라진 광대뼈, 각진 턱, 높은 코 등의 특징을 갖고, 성격은 활동적이며 주체성이 강하고 의리가 있는 등 남성다운 성향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런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의 특징이 전반적으로 나타나면서도 테스토스테론의 특징이 한두 가지 섞여 있어 겉모습은 여성스러운데, 뜻밖의 남성적인 성향의 털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효리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으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 또한 살짝 높은 형에 속한다. 그래서 외모는 여성스럽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성격이 털털하고 솔직하다. 관상을 보고 사람의 성격을 읽는다는 것은 이렇게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
관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 - 생각과 마음
타고난 기본 골격과 근육은 그 사람이 타고난 바탕 에너지이다. 그 외에 자주 쓰는 표정 근육이나 피부 등은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관상학에서는 타고난 것은 30퍼센트,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70퍼센트로 본다. 그러니 상이라는 것이 달라질 수 있는 소지가 얼마나 많단 말인가. 10년 전에 그렇게 귀티 나게 보이던 상도 자기 절제 없이 동물적 욕구대로 살면 천하게 변한다.
친구를 사귈 때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CEO라면 직원을 뽑을 때 지원자가 성실한 사람인지,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인지, 활동적인 사람인지 등 부서에 필요로 하는 사람인지를 꼼꼼히 따져 보게 된다. 사업의 성공과 개인의 행복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관상을 보면 상대가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은지, 부정적인 에너지가 많은지 알 수 있고 가까운 미래까지도 읽어낼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남에게 보이는 이미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사업상 만난 사람과 협상이 결렬됐다면, 상대에게서 문제를 찾기보다 먼저 그 사람이 왜 나를 다시 찾지 않는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직관력이 있는 사람은 상대방이 현재 별 볼 일 없어 보여도 그 사람의 인상 즉 태도, 자세, 가치관, 목소리, 얼굴 표정 등을 통해 가능성을 알아본다. ‘얼굴’은 얼(영혼)이 들어오고 나가는 굴(통로)이다. 그래서 어른은 ‘얼이 큰 사람’이고, 어린이는 ‘얼이 이른 사람’이며, 어리석은 이는 ‘얼이 썩은 사람’이다. 사람의 얼굴은 영혼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기에 변화무쌍하다. 표정과 감정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얼이 제대로 박혀 있는지, 빠져 있는지, 불안한지, 편안한지 얼굴 표정을 통해 감정을 알 수 있다.
얼굴을 관리한다는 것은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다. 마음은 몸의 주인이다. 마음이 비뚤어지면 몸도 비뚤어진다. 매일 남의 흉을 보면서 입을 삐죽거리면 진짜로 입이 비뚤어진다. 무언가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숨이 고르게 쉬어지지 않고 가슴이 갑갑해지면서 급기야 속이 상하게 된다. 속상한 마음은 얼굴을 어둡게 하고 칙칙하게 만든다. 봄, 여름 없는 가을은 없다. 밤을 따려면 봄과 여름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한다. 여름에 밤을 따지 못한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안 되는 것은 빨리 포기해야 좌절하지 않는다. 다 때가 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마음 관리가 한결 쉬워진다.
관상으로 운명을 풀어 보는 법
관상법의 기준
관상을 볼 때 이목구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몸의 형태, 얼굴, 목소리, 말투, 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인간을 흔히 소우주라고 표현한다. 이마는 하늘, 눈썹은 별, 눈은 달과 태양, 코는 산, 인중은 강, 입은 바다, 턱은 지각에 비유한다. 하늘(이마)은 맑고 밝으며 넓어야 하고, 별(눈썹)은 은근하게 빛이 나야 한다. 달과 태양(눈)은 흐리지 않고 밝게 빛나야 하며, 산(코)은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으며 바르게 서 있어야 한다. 강(인중)은 산(코)에서 내려오는 물이 바다(입)로 잘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선명하고 넓고 깊어야 하며, 바다(입)는 인중에서 내려온 물을 잘 가둘 수 있게 단정해야 한다. 지각(턱)은 위의 모든 것을 받치고 있을 정도로 튼튼하고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풍수의 원리처럼 얼굴도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좋은 것으로 본다. 따라서 관상은 균형과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 이목구비가 서로 균형이 잘 맞고 조화로우면 좋은 상이라고 한다. 여기에 사람의 눈빛, 목소리, 얼굴에 나타나는 색, 행동과 자세, 태도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한편 관상은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부분으로 구분해서 본다. 첫째, 전체적인 체상(體相)을 살핀다. 머리, 어깨, 가슴, 몸통, 팔다리 등의 조화, 뼈와 근육의 조화를 살핀다. 둘째, 머리, 이마, 눈, 코, 입, 귀 등 신체의 중요한 부위와 얼굴을 삼등분하여 위에서부터 상정(上停), 중정(中停), 하정(下停)의 비율을 따진다. 셋째, 12궁(十二宮)을 살펴야 한다. 12궁은 얼굴에 있는 12부위를 보고 자신을 포함하여 육친 및 사회생활에서의 인간관계, 주변 환경의 길흉을 판단하는데, 12궁은 복록궁(福祿宮), 명궁(命宮), 천이궁(遷移宮), 형제궁(兄弟宮), 복덕궁(福德宮), 처첩궁(妻妾宮), 전택궁(田宅宮), 남녀궁(男女宮), 질액궁(疾厄宮), 재백궁(財帛宮), 노복궁(奴僕宮), 부모궁(父母宮)이다.
넷째, 기색(氣色)으로 얼굴 각 부위의 혈색을 관찰하여 그 사람이 가진 에너지를 살핀다. 얼굴의 기색은 오행의 색(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흰색, 검정색)으로 살핀다. 기색이 달라지는 것은 몸의 오장육부의 기능이 얼굴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화가 나면 얼굴이 벌게지고, 너무 놀라면 백지장처럼 하얘진다. 간은 푸른색, 심장은 붉은색, 위장은 노란색, 폐는 흰색, 신장은 검은색과 상응한다. 기의 흐름이 좋으면 얼굴에 윤기가 나고 탄력이 생긴다. 몸이 아프고 힘들면 얼굴색이 어두워지며 윤기가 없어진다. 너무 속이 상한 나머지 참고 또 참다 보면 얼굴에 기미가 자욱하게 깔린다.
다섯째, 얼굴 이외의 부분으로 주름살, 사마귀, 점, 털 등 신체의 각 부분과 언어, 태도, 자세, 걸음걸이 등을 살핀다. 체상과 관상을 보기에 앞서 사람의 기운을 알 수 있는 목소리도 중요하다. 목소리는 그 사람 내부의 기운이 밖으로 나온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몸의 기운을 바로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이처럼 관상은 한 곳만 보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큰 그림을 먼저 보고, 각 부위가 상대적으로 어떠한지 살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크게 드러나는 것을 먼저 본다
산의 형세를 가늠할 때 무슨 나무가 많고 계곡은 어디에 있으며 무슨 물고기가 사는지 살피기 전에 전체적인 산세를 먼저 가늠해 보아야 한다. 그 후 그곳에 있는 흙의 성질은 어떤지 어떤 나무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관상학을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얼굴의 세세한 부위에 대한 것만 공부하면, 처음에는 해석이 잘 맞는 것 같지만 갈수록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작은 부위마다 그에 따른 특징이 있지만 그것이 모여 전체를 이루므로,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큰 틀을 먼저 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체상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체상: 골격이 강한 사람과 골격이 약하고 가느다란 사람은 느낌이 다르다. 그리고 키와 골격이 비슷하더라도 두상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은 성향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또 두상은 큰데 어깨가 좁은 사람도 있고, 두상은 작은데 어깨가 떡 벌어지게 건장한 사람도 있다. 김병만처럼 키는 작지만 골격이 단단하고 야무지게 생긴 사람이 있는 반면, 김국진처럼 골격이 그리 굵고 단단해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골격이 강하고 튼튼한 사람은 육체적인 에너지가 강해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다. 골격이 약하고 가느다란 사람은 육체적인 힘을 쓰는 일보다 머리 쓰는 일이 더 적합하다.
체상에도 삼정(三停)이 있다. 상정(초년, ~30세)은 머리 부분으로 지적 영역, 사고력, 이해력 등을 가늠한다. 두상의 골이 둥글어야 좋으며, 이런 사람은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한다. 특히 정수리와 뒤통수가 발달하면 최고경영자, 의사, 판사, 교수 등의 지적인 활동이 필요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다. 중정(중년, 31~50세)은 몸통 부분으로 감정 영역, 실행력, 결단력 등을 의미한다. 몸통이 두껍고 튼튼하면 장기도 그러해서 뒷심과 배짱이 좋다. 아랫배에 살이 없이 푹 꺼지면 빈상이고, 살이 도톰하니 붙어 있어야 재복이 있다. 하정(말년, 51세~)은 하체 부분으로 본능적 영역, 육체적 에너지 등을 나타낸다. 우리 몸 근육의 30퍼센트를 차지하는 허벅지가 탄력 있고 튼튼해야 건강하고 말년운이 좋다.
뼈는 양이고, 살은 음이다. 뼈가 약하고 살이 많으면 뼈가 파묻혀 음양의 조화가 맞지 않다. 허리가 너무 가늘거나, 살이 너무 없어 뼈가 두드러지거나, 너무 뚱뚱한 것도 조화가 깨진 것이므로 재복이 약하다. 마른 체형이라도 살에 탄력이 있어 음양의 조화가 잘 맞으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관상의 기본 원리는 음양오행
관상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양오행의 기본 원리는 알아야 한다. 큰 것은 양이요, 작은 것은 음이다. 우리 몸에서 큰 것은 발달한 것이므로 양이요, 작거나 들어간 것은 음이다. 큰 것은 에너지가 강하고 작은 것은 에너지가 약하다. 즉 코가 크면 발달한 것이니 양의 성격이 강해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이요, 코가 작고 낮으면 음의 성격으로 소심하고 소극적인 사람이 된다. 또 튀어나온 것은 양, 들어간 것은 음이다. 눈이 튀어나온 사람은 성격이 급하고 눈이 들어간 사람은 생각을 많이 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남자는 양이요, 여자는 음이다. 여자가 골격이 발달했다면 양적인 성격이 강하게 드러난다. 즉 남자 같은 여자가 된다. 이처럼 음양의 속성을 이해하면 복잡한 것을 외우지 않아도 상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 오행으로 관상을 구분해 보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얼굴형이다.
얼굴형과 성격
목형: 상부가 넓고 하부가 좁은 역삼각형 얼굴은 이마가 크고 넓으며 턱이 좁다. 상부는 두뇌 활동 및 감정과 많은 관련이 있으므로, 목형의 얼굴을 가진 사람은 사고력이 좋고 섬세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다른 얼굴형에 비해 신경이 날카롭고 깐깐하며 냉철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 한편 사람은 누구나 타인을 평가할 때 자신의 잣대로 보므로, 자신에게 깐깐한 사람은 상대방에 대해서도 깐깐한 기준을 적용하므로 사람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즉 남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성정이 부족한 편이므로 많은 사람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과 통솔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화형: 삼각형 얼굴은 상부인 이마가 좁고 하부의 턱이 발달한 얼굴형을 말한다. 상부보다 하부가 발달하여 의지력과 지구력이 좋아 어떤 일이든 끝까지 밀고 나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윗사람의 복을 받을 수 있는 상부가 약해 부모의 도움으로 성공의 발판을 이룬 사람보다 자수성가한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의지력과 자립심이 강해 목표와 꿈이 정확하며 미래지향적이고, 자립심이 강하고 당당하며 힘든 일이 닥쳐도 무너지는 경우가 없다. 또 일을 시작하면 반드시 끝을 맺는 성향이다. 그러므로 화형의 얼굴을 가진 사람은 말년으로 가면서 더욱 번창한다.
토형: 마름모형 얼굴은 상부인 이마와 하부인 턱은 좁고 중부인 광대뼈를 중심으로 좌우로 발달한 형태를 말한다. 주체성과 자존심을 의미하는 코와 광대뼈가 발달하여 자존심과 자신의 위상을 상당히 중시하고, 윗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두뇌 활동이 약해 단순하고 직선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여러 얼굴형 중 성격적으로 가장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일을 처리할 때도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고집이라기보다는 자신만의 아집이 매우 강하며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다.
금형: 얼굴은 각지고 네모난 형을 말한다. 얼굴에 각이 진 사람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세며 완고하고, 하부가 튼튼해 지구력과 추진력이 좋고 매우 성실하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얼굴형이다. 리더십이 강해 매사에 리더로 활동하기를 좋아하며 정확하고 반듯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 실무에 능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세련되고 의욕적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강함을 가지고 있으나, 여리고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해지는 의외의 면을 가지고 있다.
수형: 수형은 얼굴 전체가 둥글고 이목구비도 대체로 둥근 편이다. 둥글다는 것은 잘 굴러간다는 의미이므로 얼굴형이 둥근 사람은 성격이 원만한 편이다. 매사에 모가 나지 않은 무난한 성격으로 마음이 따뜻하고 낙천적이다. 그리고 감정에 충실하고 이익을 따르는 경우가 많아 아주 현실적이다. 아울러 쾌활하고 사교적인 면이 강해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즐겁게 사는 스타일이다.
내 사람을 찾는 관상 활용법
관상으로 사람의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감정을 알 수 있다: 행복한 표정을 지을 때는 아래눈꺼풀 밑에 주름이 생기고 입꼬리가 올라간다. 우리는 그런 표정을 지닌 사람을 보면 대부분 긍정적인 성격을 가졌고, 인간관계가 좋고, 마음씨가 착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화난 표정의 특징은 눈썹 끝이 위로 올라가고, 미간에 깊은 수직 주름이 자리 잡고 있으며, 눈과 눈썹 사이가 좁다. 긴장된 눈꺼풀, 부릅뜬 눈, 힘이 들어간 눈, 노려보는 듯한 눈빛을 가진 사람은 공격적이고, 무슨 일이든 자기 뜻대로 하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아무튼 얼굴이 보내는 신호들을 잘 살펴보면 그 사람의 감정을 알 수 있다.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것은 얼굴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미세한 얼굴 표정이나 미간의 찡그림 같은 일시적인 주름 등인데, 이것만 보고도 그 사람의 현재 기분 상태나 가까운 시일 내의 감정들을 유추할 수 있다.
살아온 발자취를 알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행동과 습관들이 반복되면 얼굴이 변하게 된다. 깊은 주름, 기미와 같은 피부 착색, 피부결의 상태, 광대에 붙은 살, 얼굴의 근육량, 전체적인 형태 등이 바뀐다. 이런 것들로 우리는 그 사람의 살아온 전반적인 인생의 흐름을 대략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육체적인 노동을 하고 있는지, 정신적인 노동을 하고 있는지, 햇볕 아래에서 일을 해왔는지, 사무실에서 근무했는지, 매일 인상을 쓰며 살았는지에 따라 주름과 피부결은 드라마틱한 차이가 난다.
성품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안면근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표정을 만들어 내는데, 그 표정은 얼굴 각 부위의 단순한 변화가 아니고, 표정과 마음 상태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려 준다. 즉 얼굴을 구성하는 여러 부위는 그 사람의 마음 상태, 즉 심성을 반영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눈을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분노와 증오를 느낄 때는 눈빛과 눈의 모양도 사나워진다. 반면 사랑하는 연인끼리 달콤한 사랑을 속삭일 때는 눈빛이 부드럽고 눈도 웃는 모양이 된다. 비단 눈뿐만 아니라 이마, 눈썹, 눈두덩이, 코, 관골, 입, 턱 등 얼굴 각 부위의 형태에 따라 타고난 기본 성격이 있다. 여기에다 살아가면서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얼굴 각 부위의 형태가 조금씩 변한다. 결국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발자취, 생각, 습관, 행동 등이 반영된 그 사람의 그릇을 알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단서가 되어 준다.
성공하고 싶다면 ‘사람 보는 눈’을 가져라
‘사람을 알아보는 일’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에 관한 중국 최초의 인물 품평 저술서는 유소의『인물지』이다. 유소는 이 책을 통하여 성격 형성의 과정과 성격 분류법, 그리고 각 성격의 장점과 단점, 각 성격에 적합한 직책, 성격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서술하여 지금도 현대인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관상학은 외형에 나타난 이미지를 통하여 실제적인 인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식별하고, 각 인재에 나타난 심리적인 장단점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
인재를 경영하는 유용한 도구: 그 사람이 가진 장점과 역량을 찾아 잘 발휘하게 함으로써, 사람이 근본적으로 가지는 약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조직 관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때 관상학을 알아 둔다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할 수 있어 훨씬 수월한 조직 관리를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성격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얼굴형이 둥근 사람은 성격이 원만하고 사람 상대하는 일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반면 볼에 살이 없는 사람은 신경이 예민하여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관상학으로 그 사람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보다 효율적인 조직 관리를 할 수 있으며, 크고 작은 불협화음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이 ‘관상 경영’이다.
경영자가 직원의 역량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업무를 맡기면 몰입도가 높아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가령 전두엽이 자리 잡고 있는 이마가 발달한 사람은 기획, 아이디어, 창의력 등 두뇌를 쓰는 분야가 잘 맞는데, 이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이마가 높고 넓어야 하며 꺼지거나 흉터 등이 없어야 한다. 여기에 눈이 맑고 적당히 빛이 나야 한다. 한편 꼼꼼하고 정확하게 일을 하고 마무리도 잘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입을 보면 된다. 참고로 우리는 생각하거나 집중할 때는 입을 꾹 다물고 있기 때문에 입술이 안으로 말려들어 가서 입이 작아진다. 입이 단정하고 윤곽이 뚜렷하고 작은 사람은 꼼꼼하고 세밀한 일에 어울리는데, 이런 사람은 기술직, 회계, 총무부 등에 잘 맞다.
코끝이 둥글고 관골이 좋으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아 잘 웃고 사람들과 트러블 없이 잘 지내는 사람이다. 또한 매사 적극적이고 실천력이 강해서 영업ㆍ대인관계 업무에 적합하다. 한편 부하 직원과 갈등이 생겼을 때도 순간적으로 화가 나겠지만, 상대방의 관상에 나타난 성격을 파악하면 역지사지할 수 있다. 예로 코가 높은 사람은 주체성과 자존심이 강한데, 이런 사람이 일을 실수해 지적할 일이 생긴다면 다른 직원이 없는 곳에서 해야 한다. 그리고 인중이 짧은 사람은 성격이 급한 사람이다. 이런 직장 상사가 일을 시키면 빨리 처리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입이 크고 두터운 사람은 먹는 것을 좋아하므로, 갈등이 생겼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로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면 입술이 얇은 사람은 이성적이므로 상대방이 알아듣게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야 한다. 한편 눈썹이 옅은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이다. 겉으로는 활발하고 외향적인 것 같아도 사람을 가려 사귀는 편이다. 눈썹숱이 적당하고 가지런하게 잘생긴 사람은 사교성과 친화성이 좋으므로, 조직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이런 사람을 보내면 원만하게 해결하고 온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결정할 때는
나는 좋은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는다. 참으로 곤란한 부탁이 아닐 수 없다. 좋은 사람이란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즈니스를 같이할 상대를 선택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나한테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지, 서로 부딪히는 성향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인덕이 있는 사람인가이다. 나의 성격이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기에 적합한 성격인지 알아야 한다. 대개 인덕이 없는 사람은 동업해서 망하면 남 탓을 한다. 아무튼 인덕이 있는 사람은 좋은 동업자를 쉽게 만나고, 인덕이 없는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정할 때 어떤 부위를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 살펴보자.
첫째, 눈썹이다. 눈썹털이 부드럽고, 숱은 약간 많은 편이며, 윤기가 나야 한다. 눈썹은 눈보다 길고 수려하면 좋다. 눈썹이 좋은 사람은 안 좋은 일도 잘되게 풀어 나가는 능력이 있으며,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잘 참아 내며, 한 번 맺은 인연은 오래 유지한다. 둘째, 코를 살펴보라. 특히 코끝 준도와 좌우 콧방울을 잘 봐야 한다. 이곳이 좋은 사람은 본인이 가진 재물복이 있어 굳이 동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눈썹이 좋고 코가 좋은 사람은 현재에 만족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재물을 벌려고 한다. 그래서 동업을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귀를 보아야 한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귀가 반쯤 보여야 한다. 남의 말을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넷째, 새로운 가게를 창업할 때 파트너를 구한다면 짧은 눈을 가진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긴 눈은 에너지가 길기 때문에 오래 생각하는 사람이다. 눈이 짧으면 판단력이 빠르고 포기도 빠르며 순발력이 좋다. 단기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므로 빠른 시일 내로 수익을 낼만한 사람이다. 반면 오래 일하는 직원을 채용할 때는 긴 눈을 가진 사람이 좋다. 짧은 눈은 단기 목표가 달성되면 또 새로운 것에 관심이 돌리기 때문이다. 오래 지속하는 힘은 약한 편이다.
막힌 운도 술술 풀리게 만드는 관상 경영법
면접에서 자꾸 떨어져요
관상학에 조예가 깊은 모 그룹 부회장은 지원자의 점수가 아무리 높다 해도 관상이 좋지 않은 지원자의 서류에 세모 표시를 해둔다는 이야기가 있다. ‘작은 업체도 아니고 대기업에서 관상 면접을 보다니. 어쩜 그럴 수 있지?’라며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관상에 대한 선입견이나 기초 지식이 부족해서일 것이다. 면접관들과 면 대 면으로 면접을 보는 것도, AI 면접관이 보는 면접을 보는 것도 실은 당신의 관상을 보는 것이다. 당신도 매일 관상을 보고 살고 있다. 직장 상사의 표정을 살피는 것도, 옆자리의 동료 얼굴색을 보고 어디가 아픈지 안부를 물어보는 것도 관상의 범위 안에 속한다.
그런데 스스로 노력하면 타고난 관상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성형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가 어떤 얼굴 근육을 많이 쓰는가에 따라 얼굴은 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김새를 뜯어보면 좋은 관상에 포함되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선한 눈빛이나 편안한 목소리를 가지면 사람이 달리 보인다. 아울러 사람을 대하면 얼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뿜어 나오는 느낌이 있다. 관상 면접관이 생김새만으로 평가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들은 그 사람의 삶이 응축된 에너지를 느낀다. 또 면접관이 개인적인 경험을 기준으로 느낌만 보고 판단한다면 오류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다양한 질문과 테스트를 통해 객관화시킨다. 아무튼 면접은 사람을 통해서 전달되는 비언어적 느낌을 받아들이면서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로 객관적 사실들을 확인하고 시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면접에서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얼굴의 기색이다. 피부가 검거나 하얗다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건강한지를 살핀다. 얼굴이 붉은 사람은 심장에 열이 많은 사람으로, 그 심장의 기운으로 얼굴이 늘 상기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은 조금만 감정을 건드려도 쉽게 흥분한다. 두 번째로 전체적인 인상과 얼굴의 탄력 정도를 본다. 얼굴에 생기가 넘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면 얼굴에 탄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맨날 우울해하고 화를 자주 내면 근육의 탄력이 없어지면서 피부가 축 처진다.
세 번째로는 목소리를 보는데, 제2의 얼굴이라고 할 정도로 목소리가 중요하다. 목소리가 좋다는 것은 몸의 건강, 기운,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끝을 항상 흐리는 사람은 용두사미형이다. 그런 사람은 일을 시작해도 끝까지 마무리하는 힘이 약하다.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눈빛이다. 눈은 흑백이 분명하고 빛이 나야 좋다. 흐리멍덩하고 충혈된 눈, 불안해하면서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는 사람, 고개를 돌리지 않고 눈알만 굴려 사람을 쳐다보는 것, 대답할 때마다 눈썹을 치켜뜨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는 사람 등은 면접에서 감점의 대상이 된다. 눈빛은 맑고 밝으며 자신감이 느껴져야 한다.
승진에서 자꾸 밀리고 있다면
40대 후반의 남성 K는 이마가 넓고 그에 비해 하관이 좁은 편이다. 말을 할 때마다 눈썹을 움직이고 미간을 찡그리는 습관이 있다. 운이 들어오는 관문인 명궁에 세로로 주름 세 개가 있다. 윗사람 입장에서는 부하 직원이 말을 할 때마다 눈썹을 들어 올리니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 K가 이번 승진에서 누락되었다는 소식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그의 입장에서는 머리 회전이 빠르고 일 처리가 야무져 일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의 현재 관상을 보면 승진운이 약해 보였다.
표정만 관리해도 운이 바뀐다: K는 이마가 넓으나 눈썹뼈가 발달하여 자기 고집이 세다. 이런 사람은 융통성이 부족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향이 있어 윗사람으로서는 그리 달갑지 않을 때도 있다. 40대 운을 상징하는 코와 관골 부분을 살펴보니, K의 코는 길고 높아 성격은 보수적이고 자존심이 강한 성향을 지녔고, 맡겨진 일은 끝까지 해내는 책임감과 전문성이 강하다. 또 코가 크고 긴 데 비해 관골이 발달하지 않아 바람을 코 혼자서 다 받는다. 코와 관골이 조화로워야 하는데 코가 더 높으니 주위 사람에게 일을 맡겨도 안심할 수 없어 본인이 꼭 챙겨야 직성이 풀린다. 또 이마에 비해 턱이 부족하다 보니 부하 직원이 일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연구직 교수, 연구원, 전문직에서 오랫동안 종사한 사람들의 얼굴이 주로 이러한 형태를 띤다.
K는 일단 윗사람과의 원만한 기운을 주고받기 위해 인상을 쓰지 않기로 했다. 미간 주름, 눈썹을 움직이는 버릇을 고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마음의 주름을 다려야 얼굴 주름도 펴진다. 또 부하 직원들에게 포용력과 아량을 가지고 마음을 베풀기로 다짐하였다. 본인 스스로 마음에 다림질을 하기 시작했으니 결과가 좋을 것이다. 그의 세상에서 느껴지는 기세가 강하고 눈의 흑백이 뚜렷해 총기가 있으며, 목소리가 좋아 성정이 안정되어 있으므로 다음 승진 때는 승산이 있을 것이다.
관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
얼굴에는 각 부위별로 연결된 장기가 있다. 눈은 간의 기운과 연결되기 때문에 눈시울이 푸르면 간이 약하다. 눈의 양쪽 크기가 확연히 다른 것은 뇌혈관 질병의 가족력이 있음을 나타낸다. 위의 눈꺼풀은 폐에 속하고, 검은자위는 간에 속하며, 동공은 신장에 속하고, 양쪽 안각은 심장에 속한다. 평소에 눈곱이 많이 끼면 위열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코에 주름이 있으면 간이 약하다. 코는 폐, 콧구멍은 방광, 혀는 심장을 나타낸다. 얼굴 전체 윤곽이 조화를 이루려면 코의 대칭이 중요하다. 코가 곧고 바르며, 호흡이 막힘없이 원활하면 건강한 것이다. 콧방울이 얇고 말할 때 벌름거리는 사람은 성격이 급하고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이다. 사람의 주목을 받을 만큼 양쪽 콧구멍이 큰 사람은 체질이 약하고 감기, 만성 인두염과 기관지염에 잘 걸린다. 콧구멍이 작은 사람은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린다.
한편 귀는 신장과 통하는데 피곤하면 신장 기능이 떨어져 귀가 빨개지거나 뺨에 열이 나고 붉어진다. 신(腎)의 기운이 왕성하면 청력이 밝고 또렷하고, 신기가 허하면 청력이 탁하고 희미하다. 건강한 사람의 귀는 두툼하고 윤기가 흐르며 혈색이 좋다. 그리고 입술이 크고 힘이 없으면 비장이 약하다. 비장에 병이 생기면 입술이 누르스름해진다. 입술이 가렵고 부어오르고 건조해서 갈라지며 통증이 있으면 위의 열이 올라온 것이다. 입안이 헐거나 입가가 짓무른 것은 심장과 위의 열이 올라와 생긴 것이다. 입술 색이 옅고 윤기가 없는 것도 비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기혈이 허함을 의미한다. 그 밖에 피부색으로도 알 수 있는 것이 있는데, 피부가 희면 폐가 약하고, 반대로 검으면 신장 기능이 약하다.
사람은 얼굴빛이 가장 중요하다. 얼굴빛은 건강과 마음 관리를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얼굴빛은 희고 검은 것과는 상관이 없다. 화를 내면 위에서 산이 분비돼 비위가 상하고, 장기가 경직되어 선순환을 못 한다. 그러면 얼굴이 경직되고 얼굴빛도 어두워진다. 한편 오장육부나 생각, 마음가짐에 따라 나타나는 얼굴빛은 그 사람의 운명을 예고하는 ‘일기예보’라고 할 수 있다. 오장육부 상태가 완전하지 않을 때는 얼굴의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얇아진다.
얼굴색이 좋은 사람은 건강하다. 왜냐하면 좋은 관상을 만들려고 노력하면 건강은 자연스레 따라오기 때문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실제로 보이지 않는 마음이 얼굴로 나타나고, 그 에너지가 변화되어 재물이 들어오게 만들거나 명예가 높아지게 만든다. 참고로 오장육부의 형태는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니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으나, 자신에 맞는 섭생법을 실천하거나 관리를 잘한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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