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셴장 지음
하버드 심리센터 심리학자가 전 세계 500개 기업, 정부 기관, 비영리조직을 분석한 결과, 성공한
사람은 업무 능력 외에 탁월한 감성지수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즉, 감성지수의 차이가 뛰어난
영향력, 리더십, 정치의식, 자신감과 성취동기 등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책에는 감성을 키우는 방
법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설명해놓았다. 자존감의 측면에서 감성, 타인의 비판이
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실망을 극복하는 방법, 불안과 두려움의 원인과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한다. 여기에 더해 직장생활과 결혼생활, 연애,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발휘되는 감성
으로 신뢰를 얻는 비법도 담겨 있다.
하버드 감성 수업
쉬셴장 지음
▣ 저자 쉬셴장
유명 출판기획자이자 강연가인 쉬셴장은 하버드대학교의 다양한 강의를 책으로 펴낸 베스트셀러 저자
이기도 하다. 그는 세밀한 취재와 연구를 통한 집필과 강연 활동으로 하버드대학교의 강의 내용을 독
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쉬셴장은 자신의 책에 강의뿐만 아니라 하버드 출신들의 다양한 사례와 자료
들을 담아냄으로써 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배우는 내용들을 폭넓게 공유하고 있다. 신작 『하버드 감성
수업』에서는 하버드 학생들이 어떻게 감정을 제어하고 관리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충실히 담아냈다.
지은 책으로는 『하버드 감정 수업』,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하버드 EQ 강의』, 『하버
드 협상 기술』, 『하버드 경영 수업』, 『리카이푸처럼 인생을 고민하라』, 『중국 백 년 실록』, 『꼭
알아야 하는 1,000가지 법률 상식』, 『관리자의 관리자』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하버드 심리센터 심리학자가 전 세계 500개 기업, 정부 기관, 비영리조직을 분석한 결과, 성공한 사람
은 업무 능력 외에 탁월한 감성지수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즉, 감성지수의 차이가 뛰어난 영향력,
리더십, 정치의식, 자신감과 성취동기 등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AT&T,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기업은 인재를 모집할 때 감성지수를 테스트한다. 하버드대학이 감성지수에 주목하는 이유다. 하버드
대학 교수 대니얼 골먼은 “성공은 지능 20%, 감성 80%”라고 말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감성지수가 삶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감성지수를 높이면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이 책에는 감성을 키우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설명해놓았다. 자존감의 측면에
서 감성, 타인의 비판이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실망을 극복하는 방법, 불안과 두려움의 원인과 그것에
서 벗어날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한다. 여기에 더해 직장생활과 결혼생활, 연애,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발휘되는 감성으로 신뢰를 얻는 비법도 담겨 있다.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훨씬 효율적으로 살아간다. 더 쉽게 만족하고, 자신의 지능을 운용해서 더 크
고 많은 성과를 얻는다.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심리충돌로 인해 집중해야 할
업무에서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사고를 스스로 떨어뜨린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는 감성지
수가 높은 사람만이 인생에서 무한한 성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감정의 지배가 아니라 ‘감성’의 지
배를 받고 싶다면 이 책을 넘겨라. 당신의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2–
하버드 감성 수업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갈등 상황을 만났을 때 그 상황을 분석하고 자신의 처지를 정확하게 인식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자신이 대응할 수 있는 감성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또한 타인의 비판 때문에 괴로워
하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하고 조절한다.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적
인 이해를 나타내 일, 연애, 인간관계, 운명을 좌우하는 방면에서 성공적이다.
▣ 차례
프롤로그 하버드는 왜 감성에 주목하는가
PART 1 감성지수의 베일을 벗겨라
PART 2 자신을 이해해야 자기를 초월할 수 있다
PART 3 사교에 감성을 가미하라
PART 4 감정의 주인이 되자
PART 5 감성지수와 신뢰는 비례한다
PART 6 감정이 감성을 증폭시킨다
PART 7 감성은 능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PART 8 감성지수가 슬기로움을 더해준다
-3–
하버드 감성 수업
하버드 감성 수업
쉬셴장 지음
감성지수의 베일을 벗겨라
두 얼굴의 감성과 마주하라
인간 심리의 밑바탕이 되는 감성지수 개념은 1990년대 예일대학의 샐로베이와 뉴햄프셔대학의 존 메
이어 두 심리학 교수에 의해 이론화 되었다. 그 후 하버드대학 겸임교수이자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
트 다니엘 골먼이 감성리더십 개념을 만들었다. 그는 “지능지수보다 감성지수가 중요하며, 감성지수는
학습을 통해 계발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제까지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성과였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 통신회사 AT&T의 한 책임자는 감성지수에 관한 이론을 활용해 직원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업무실적이 좋은 직원들은 정서적 신호에 반응했다. 타인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자기감정을
조절해 목표를 이루었다. 지능지수가 높지만 사회적 교류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보다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의미이다. 그들의 성과는 높은 감성지수로 자기감정을 절제하고 타인을 포용할 줄
알기에 가능했다. 배려하는 처세능력으로 인간관계의 신뢰성까지 높인 결과다.
30대 남자가 프랑스 몽바르 다리 위에서 몸을 던졌다. 그는 3년 전 스탠퍼드대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로 이름은 ‘이든’이었다. 그는 왜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했을까. 기자들이 그의 죽음을
추적했다. 이든은 박사 수료 후 기업에서 3년 동안 근무했다. 사장과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든은
업무 외에는 사람들과 전혀 교류하지 않았다고 한다. 모두 그를 괴팍하고 냉담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의 직책은 일반 관리자였고, 자기 직책에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자기 실력에 비해 턱없이 낮은 보
수와 직위라는 것이었다. 기자들은 ‘높은 자존감에 비해 매우 낮았던 감성지수를 가졌던 탓’이라고 죽
음의 원인을 밝혔다.
아쉽지만 우리가 끈질기게 매달렸던 우수한 학업성적은 성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자신
과 타인의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자기관리와 대인관계의 조율에 따라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정확하게 판단한다. 이를 근거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조절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환영받는다. 반대로 감성지수가 낮은 사람은 감정을 인지하지 못해 함정에
빠진다. 현실의 벽에 자주 부딪히고 계속 좌절한다. 감정이 극에 달해 정신까지 완전히 망가뜨리고 적
개심과 보복심으로 사회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개인을 넘어 사회에서도 감성지수는 중요한 요소이다. 감성지수가 자신을 자세히 알게 하고, 자신을
격려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당신을 지배하도록 두면 안 된다. 물론 긍정적인 요
소에만 의존해도 성공할 수 없다. 부정적인 감성도 꼭 필요하다. 고통, 걱정, 분노, 두려움은 심적으로
초조와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그로 인해 안전을 지향하고 꼼꼼함을 추구하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이라
도 편안하게 마주하는 법을 배워보자. 자신의 감정을 부정적인 요소가 방해하지 못하도록 할 때 성공
으로 나아갈 수 있다.
-4–
하버드 감성 수업
감성지수의 위력을 의심하지 마라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훨씬 효율적으로 산다. 지능을 잘 운용해서 쉽게 만족하고 더 큰 성과를 얻는
다. 반대로 자기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심리충돌 때문에 집중해야 할 업무에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떨어뜨린다. 하버드 심리센터 연구원의 말처럼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는 절대적으로 비 지능적 요소인 감성지수에 달렸다. 흔히 말하는 성취나 성공은 20%의 지능지수와
80%의 감성지수의 영향을 받는다. 절대적인 비례율은 아니지만 상당히 신빙성 있는 결과다.
아인슈타인은 “나의 약점은 지능이 부족하다는 것일세. 특히 단어와 본문을 기억하는 게 어렵다네”라
고 친구에게 고백했으며, 다윈의 어릴 때 일기를 보면 “선생님과 부모님은 내가 특출한 것 없이 평범
하고 지능도 보통 사람들보다 낮다고 했다”라고 적혀 있다.
하버드 심리센터 연구원은 전 세계 500개 기업, 정부 기관, 비영리 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공한
사람은 업무 능력 외에 탁월한 감성 지수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감성지수의 차이가 리더십과 정치
의식, 자신감과 성취동기를 만들어냈다. 이를 아는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인재를 모집할 때 감성지수를
테스트한다.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아래의 예시로 당신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일원이 될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자.
“폭풍우가 내리는 밤, 당신은 차를 몰고 있다. 버스 정류장에는 세 사람이 초조하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첫 번째 사람은 중병을 앓고 있는 생명이 위급한 노인이다. 두 번째 사람은 당신의 목숨을 살
려준 적 있는 의사이다. 세 번째 사람은 당신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으로 그 사람을 놓치면 앞으로는
기회가 없어질 수도 있다.”
당신의 차에는 한 사람만 태울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에게는
이 문제가 상당히 쉽지만 감성지수가 낮은 사람은 갈등에 빠진다.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책임은 당신
에게 노인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양심은 당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을 못 본 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감정은 평생 찾지 못할 인연이니 좋은 기회를 날리면 안 된다고 부추긴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당연히 노인을 태운다고? 은혜는 나중에도 보답할 수 있고 감정에 치우치는 것보다 목숨을 구하는 것
이 낫다는 판단이다. 물론 이 선택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다른 선택을 한다.
일단 차에서 내려 의사가 차를 운전해 노인을 병원으로 데려가게 한다. 남겨진 당신은 꿈에 그리던 이
상형과 빗속에서 데이트를 하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 결과인가. 사고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당신의 세계를 한없이 넓힐 수 있다. 성공한 기업은
개방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한다. 모든 문제에 답은 딱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스스로 진
퇴양난에 빠지지 말고 더 좋은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쉽게 막다른 골목에 갇히는 사람의 미래는 절
대 밝지 않다.
지금부터 사고방식을 바꾸는 연습을 해보자.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삶의 급커브를 틀 수 있는 지혜
가 필요하다. 실패의 벽에 부딪혔다면 일단 멈춰라. 과감히 부딪힐 용기와 부딪혀서 벽을 부술 능력이
있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덤비지 마라. 벽에 부딪히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선
택하는 것이 옳다. 왜 그것을 고려하지 않는가. 끝까지 부딪혀봤자 다치는 쪽은 당신이다.
-5–
하버드 감성 수업
자신을 이해해야 자기를 초월할 수 있다
타인의 비판 대신 자기 목표를 마음에 새겨라
자신을 아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스스로 관찰하는 것과 타인을 통해 자신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대다수 사람은 자신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타인의 평가에 자기를 내
맡긴다. 대중 심리에서 어긋나는 것인지, 도덕 한계선을 넘었는지. 다른 사람의 규범에 맞춰서 상대방
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사회가 바라는 사람으로 맞춰 사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과 견해는 참고용일
뿐 자신의 행동 규범이 아니다. 그것에 의존할수록 당신은 자아를 잃어버리게 된다. 당신 인생을 다른
사람의 잣대로 통제하는 것이다. 타인의 비판에 민감하냐는 질문에 월스트리트가의 국제기업 CEO 매
튜의 대답을 들어보자.
“저는 이런 일에 매우 민감했었습니다. 당시 저는 회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저를 완벽하다고 생각하도
록 만드는 데 급급했지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를 의심하고 따르지 않을 것 같았지요. 누군가가 제
게 원망의 말을 하면 그 사람의 환심을 살 방법을 찾았어요. 하지만 그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한
행동은 또 다른 사람을 화나게 했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한 행동은 또 다른 사람의 감
정을 상하게 했죠. 마지막에 저는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고 할수록 적이 더 늘어난다는 사실을 깨
달았습니다. 이후 ‘네가 뛰어난 사람이라면 반드시 비판을 받아내야 해. 그러니까 미리 습관을 만들어
놓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내 망가진 우산을 접
고 저를 비판하는 빗물이 내 목이 아니라 몸에서 흐르게 했어요.”
우리도 망가진 방어의 우산을 치워보자. 몸이 흠뻑 젖을지라도 비판의 빗물이 목구멍으로 돌아오게 해
보라. 남들에게 험담을 듣고 웃음거리가 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비난받고 혹은 가장 친밀한 친구에게
버림받았다고 해서 누구도 당신을 불쌍하게 여기지 않는다. 당신의 어느 구석이 문제인지 말해주지도
않는다. 그럴수록 당신은 조바심이 나 이런저런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 또한 그들의 자유다. 남들의 불공정한 비판을 모조리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불공정한 비평으로부터 방해받지 않을 수는 있다. 링컨이 훌륭한 시범을 보여주었다. “내가 나에게 집
중되는 허다한 공격에 대해서 복종하지 않고 일일이 대답했다면 뼈도 추스르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내가 믿는 가장 훌륭한 방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선택했다. 내가 옳았다고 증명된다
면 누가 뭐라고 말하든 상관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내가 틀렸다는 결과가 증명된다면 누가 칭찬을 해
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링컨이 경멸과 조소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일찍 내전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을 것이다. 비평
을 대하는 그의 말은 이제 영향력을 가진 명언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맥아더 장군은 이 말
을 적어 총사령부의 책상 뒤에 걸어두었다. 처칠은 액자에 끼워 서재 벽에 걸어두었다.
장담컨대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비판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생의 바둑판은 자기가 놓
고 승패와 성패도 자기가 통제한다. 타인의 평가를 대할 때 포괄적으로 듣고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
해서 자신을 재평가한다. 다른 사람의 평가는 단지 자기 행위의 참고서가 될 뿐이다. 이제 분명해졌다.
당신이 마음속에 새겨야 할 것은 당신의 목표다. 타인의 비판을 새겨두지 마라. 비판은 새길수록 상처
로 남고, 목표는 새길수록 영광을 가져온다.
-6–
하버드 감성 수업
기대가 너무 높으면 즐거움을 놓친다
우리에게는 기대심리가 있다. 어떤 물건의 소유를 바라기도 하고 사랑을 구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소망
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기대에 다다르지 못하면 마치 머릿속에 개미 수만 마리가 기어 다
니는 것처럼 느껴진다. 가슴은 날카로운 송곳에 찔린 것처럼 괴롭다. 설레게 했던 기대가 자기 능력과
체력의 한계를 초과할 때 균형이 깨지고 고통의 심연 속에 빠진다. 자기 욕망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
이다.
사람은 욕망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다. 욕망의 지배 아래서 노력하고 분투한다. 욕망은 우리를 발전시
키고 도전정신을 채워준다. 노력 끝에 욕망이 충족되면서 찾아오는 성취감과 행복은 감동적이다. 욕망
을 부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끝없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불평과 불만이 수시로 드나드는
문이 되어버리고 만다. 욕망은 기대감을 선물로 준다. 더 크고 더 높은 기대로 당신을 흥분시킨다. 하
지만 욕망이 주는 기대감을 무작정 받아들이면 안 된다. 턱없이 높은 기대감은 당신의 재능을 묵살한
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리어가 좋아하는 음악가는 베토벤이었다. 음악에 재능이 많았던 그는 제2
의 베토벤이 되기로 결심했다. 난청이 있는 자신이 베토벤의 환생이라고 믿고 피아노를 배우는 데 열
중했다. 모든 사람이 리어의 노고와 창작 재능에 탄복했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못했다. 듣기에 결함
이 있다는 사실은 극복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베토벤과 수준 차이도 극명하게 드러났
다.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꾸만 고통 속으로 빠지게 됐
다.
리어는 지나치게 높은 기대로 심적 고통을 받았다. 기대가 발전을 이끌었지만 지나치게 강렬한 기대는
그를 고통스럽게 했다. 자기 학대가 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흔히 본다.
자신의 능력보다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가 지나치게 높은 사람들이다. 자기 수준을 달인과 동급으로 여
기고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어야 한다고 믿는다. 남들보다 높은 곳에 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실
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들은 목표에 닿지 못해 괴로워한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실망하고 자지
가 가진 모든 능력을 부정한다.
제시카와 사라는 쌍둥이지만 두 사람의 성격은 확연히 달랐다. 제시카는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이
언젠가 두각을 나타내리라 확신했다. 사라는 부드러운 성정으로 매사에 쉽게 만족했다. 두 사람은 같
은 해 다른 회사에 입사했다. 제시카는 매번 두각을 나타낼 기회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했고 사라는 자
기 본분에 속하는 일을 해내고 간혹 친구와 모임을 가졌다. 몇 년의 필사적인 노력을 통해 제시카는
사업에 성공한 커리어우먼이 되었다. 하지만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했다. 자신 위에 아직도 많은 사람
이 있는 것을 보며 점점 자신감을 잃었다. 반면 사라는 여전히 평직원이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세심하게 돌봤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행복과 만족을 느꼈다.
사업의 측면에서 본다면 제시카는 성공한 사람이다.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여
자랑스러운 성적을 거머쥐었다. 사라는 업무의 측면에선 큰 발전은 없었다. 그러나 마음의 측면에서
논한다면 만족도가 제시카보다 높다. 우리는 못 해서가 아니라 기대가 너무 높아서 불만을 느낀다. 삶
이 만족스럽지 않은가. 예정한 목표가 너무 멀리 있다면 스스로 욕망을 조정해보자. 당신의 기대가 원
래의 수용력을 초과하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7–
하버드 감성 수업
감정의 주인이 되자
감정을 통제하면 행복의 문이 열린다
“행복한 여인은 누구와 결혼하든 행복하다”라는 이치는 남자도 마찬가지다. 행복한 남자는 누구와 결
혼하든 행복하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행복한가?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
은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품이나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
은 행복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아내가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다. 피곤이 역력한 표정과 달그락거리는 소리에서 그녀의 스트레스
와 불만이 느껴진다. 남편이 그녀에게 따뜻한 차를 건넨다. 꽤 낭만적이고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될 거
란 예상과 달리 천성적으로 불행한 아내는 남편에게 고함쳤다. “괜한 호의 베푸는 척하지 마세요!” 역
시 천성적으로 불행한 남편은 고개를 숙인 채 거실로 나와야 했다. 따뜻한 차는 아내의 원망과 함께
순식간에 식어버렸다. “나한테 차를 마시라고 주는 거야? 차라리 건드리지나 말지. 난 왜 이렇게 불행
한 거야! 온종일 착취당하고 있는데 도와주기는커녕, 왜 건드리냐고!”
싱크대의 물소리가 멈출 때까지 아내의 원망은 계속됐다. 아내가 진정으로 필요한 건 따뜻한 차가 아
니라 가사를 분담해줄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나쁜 감정을 남편에게 다 쏟을 필요는 없었다. 원망은 행
복이 들어갈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 한줄기 행복마저 원망이 집어삼켜버렸으니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
즐거움이 있겠는가.
감정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때때로 감정은 행복의 킬러로 돌변해서 잔인하게 자기 행복을 죽이기
도 한다. 감성지수가 낮은 사람은 감정적이 되는 순간 불쾌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사람을 다치게
하고 무모하게 큰 실수를 저지른다. 감정이 격해진 순간 이성적인 통제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그렇다
면 감정적인 행동은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
적절히 해소하기: 역경에 처해 있을 때 나쁜 감정이 생긴다. 나쁜 감정을 장기간 억누르면 감정적인
행동이 일어나기 쉽다. 감정을 적절하게 해소하면 심신 건강에 유익하다. 불쾌한 일이나 억울함이 있
을 때 절대 마음에 눌러두지 말자. 친구나 가족에게 하소연해보자.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크게 소리
내 울어도 좋다. 후련하게 털어놓으면 우울한 기분을 풀 수 있다.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나쁜
감정을 쌓아두면 언제 뛰쳐나와 당신 행복을 망가뜨릴지 모른다.
자기 암시: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난 원인을 모를 때는 자기 암시를 통해 기분을 풀 수 있다.
자기 위로 - 자기 이상을 실현할 방법이 없을 때 실의에 빠진다. 이때는 자기 위로가 최상의 효과
를 낸다. 실패한 원인을 찾아서 자신을 위로해보자.
말로 일깨우기 - 언어는 신기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감정이 격앙되었을 때 혼잣말을 하면 기분이
풀린다. 스스로에게 ‘침착하자’, ‘화내지 말자’, ‘나에게 신경 쓰자’ 등을 말해보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기분을 억제할 수 있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다면 거기에 맞는 말로 일깨워보자.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지 마라. 행복의 신이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두라. 자기감정을 바꾸면 운명도 바뀐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8–
하버드 감성 수업
권태를 불러오는 번아웃 심리를 탈피하라
자기 능력을 넘어선 요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육체적ㆍ정신적 피로 상태가 발생한다. ‘번아웃 증후군’
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번아웃 증후군이 주요한 화두가 되었지만 이런 부정적인 감정은 의욕 상실을
넘어 개인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 어떻게 해야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줄일 수 있을까? 여기에는
개인의 노력과 자기 조절뿐만 아니라 심리의 개입이 필요하다.
올해 35살인 조지는 디자이너다. 처음 디자인 일을 시작했을 때 그는 열정으로 가득했다. 여러 선배에
게 가르침을 구하고 휴식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공부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의 조지는 일에 대한
열정이 한풀 꺾였다. “콘셉트는 다른데 디자인은 다 똑같아. 매일 반복적으로 구상하고 디자인하는데
이게 기계적인 행동이 되었어. 막 일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서 능력은 올라가지 않고 오히려 떨어지
고 있어. 이젠 마음을 내려놓고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초조해.” 조지의 심리는 직장인이 갖는 보편
적인 현상이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할까 봐 아니면 사회에서 낙오될까 봐 걱정하며 초조한 일상
을 보내는 것이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시걸은 노력만으로 혁혁한 ‘광고제국’을 일구어냈다. 그러나 해마다 직원들의 이
직률이 높아졌다. 시걸은 이 문제를 장기적이고 심층적으로 연구했다. 직원들은 입사 초기부터 이직할
계획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권태로운 감정이 생기고 결국 참지 못하고 이직했
던 것이다. 심각한 번아웃 증후군 심리였다. 시걸은 효과적인 감정 조절 방법을 채택했다. 직원들의 권
태로운 심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현재 이 방법은 여러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다.
당신도 번아웃 증후군 심리를 해소하고 싶다면 다음의 방법을 시도해보자.
목표를 조각화한다: 목표를 이루는 길은 탄탄대로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가시덤불을 만날 수 있다.
목표가 지나치게 높아서 달성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부정적인 감정이 생긴다. 아무리 노력해도 달
성할 수 없다는 권태 심리까지 일어난다. 그런데 목표를 조각화하면 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전체
목표를 여러 개의 작은 목표로 세분화하자. 목표를 하나하나 실현해나가면 자신감이 생기고 계속 전진
할 원동력이 생긴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한다: 고정적인 환경과 변하지 않는 상태는 권태로움 그 자체다. 새로운 지식과
사물을 접하면 부정적인 기분이 풀린다. 지속적인 자기계발은 자기 소질과 능력을 향상시킨다. 시야와
지식의 범위를 넓히면 권태로운 감정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서를 완화시킨다: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업무는 전망이 없어’, ‘지금의
생활이 짜증나’와 같은 생각은 권태로운 감정만 불러온다. 현재 상태를 당장 바꿀 수 없다면 그대로 받
아들이자. 그리고 다른 각도에서 장점을 보자. ‘현재의 업무는 안정적이야’, ‘현재의 생활은 평범하긴 해
도 썩 나쁘진 않아’와 같이 긍정적인 생각이 대뇌에 전송되면 낙관적인 기분이 든다. 권태로운 기분을
제거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감성은 능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자신과 맞는 일에서 나비효과가 일어난다
사람은 저마다의 특징과 기질이 있다. 그에 따라 개인이 발전하는 환경에도 차이가 난다. 자신에게 적
합한 환경을 찾아 노력하면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다.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그 환경을 찾아내는
-9–
하버드 감성 수업
능력이 뛰어나다. 자기 발전에 유리한 환경과 불리한 환경을 정확히 분별해내 자기 인생의 가치를 올
린다.
1950년대 초, 아인슈타인은 자신을 이스라엘 차기 대통령으로 추대한다는 편지를 받았다. 그는 이스라
엘 대통령이 된다면 유대인의 위대함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찬란한 미래를 보여주는 일이라
고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아인슈타인은 입장을 표했다. “저는 한평생 객관적인 물질을 다룬 사람입니
다.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는 경험이 부족하지요. 이런 중임을
맡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마크 트웨인은 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데 처음에는 타자기 사업에 몸담았다가 사기를 당해 19만 달러
를 날렸다. 두 번째는 출판사를 운영하다가 10만 달러를 날렸다. 두 번의 사업 실패로 다년간 모은 재
산이 바닥났고 주식으로도 부채가 생겼다. 아내 올리비아는 남편이 사업할 재목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도 뛰어난 문학적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가 다시 심기일전하여 창작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설득
했다. 아내 덕분에 실패의 고통을 빠르게 떨친 마크 트웨인은 문학 창작 영역에서 영광을 맞이했다.
“제자리를 잘못 찾은 보물은 폐물과 같다”라는 프랭클린의 말을 기억하자. 자신과 맞지 않는 영역에서
살길을 찾으면 난관만 거듭될 뿐이다. 잘해내지 못하면 실패가 잇따른다. 그로 인해 삶의 의욕까지 상
실하게 된다.
자신에게 잘 맞는 토양을 찾아내야 건강하고 무성한 가지와 잎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이 가치 있게 여
기는 목표를 향해 나가자. ‘가치 있다’라는 건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① 가치
관에 부합하는 것 ② 개성과 성질에 부합하는 것 - 개성과 성질에 어긋나는 일은 실행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다. 실행하기도 어렵다. 가령 조용하고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영업을 맡는다면 의심
할 여지없이 효율이 떨어진다. ③ 현실적인 상황과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는 것 - 가치 여부는 장기
적으로 봐야 한다. 기업에서 잡다한 업무를 맡으면 당장은 가치가 없는 일이지만 그 일을 거쳐 승진을
거듭한다면 가치 있는 일이다.
1963년 12월, 에드워드 로렌츠는 “미국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브라질 밀림의 나비 한 마
리의 날갯짓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발표했다. 나비의 날갯짓이 주변 대기에 변화를 가져온다
는 것이다. 그 규모가 미미할지라도 연쇄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다른 시스템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킨
다고 했다. 로렌츠의 강연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후 사람들은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작
은 요소와 거대한 변화 사이에 긴밀한 연결 고리를 ‘나비효과’라고 불렀다. ‘나비효과’가 가진 과학적
논리와 대담한 상상력에 매료된 것이다.
감성지수가 높은 이들은 나비효과의 기적을 이해한다. 그들은 눈부신 미소 한 번과 습관적인 작은 행
동 하나, 한 번의 대담한 시도, 한 번의 진심 어린 친절이 인생에서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는다. 자기 인생을 바꾸고 찬란한 기회를 가져온다는 사실도 의심하지 않는다.
주인의식이 재능을 이긴다
아이어코카는 포드사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회사를 대대적으로 개혁하며 성
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포드주니어는 아이어코카를 정당하게 대우해주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분개하며 회사를 좀 흔들어보라는 제안까지 내놨다. 이에 아이어코카는 “이곳에서 단 하루를 일해도
- 10 –
하버드 감성 수업
나는 직원으로서 충성을 다하고 열과 성을 다해 일하며 회사가 잘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할 것입
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정신적 소양에 많은 이들이 신임과 존경을 보냈다. 우리도 직장에 충성과 책
임을 다해야 한다.
회사를 인정하라: 회사에서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회사를 인정하라. 이는 자발적으로 회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회사는 자신의 무대다. 누구든지 자기 무대에서 춤출 때 가장 빛나는 법이다.
주인의식을 가져라: 회사에서 주목받는 인물들은 높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 인텔 CEO 앤디 그로
브도 마찬가지다. 그는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어디에서 일하든 자기 자신을 고용인이라고 생각하지 마
세요. 기업의 소유주라고 생각하십시오”라고 말했다.
회사의 이미지를 자발적으로 지켜라: 필립스 CEO는 “나는 회사의 모든 직원이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
는 일 없이 자발적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보호하도록 요구합니다”라고 말했다. 회사의 이미지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만든 이미지의 총합이다. 기업은 자기의 명함이다. 명예와 전망이 높은 회사
에 다니고 있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아주 뛰어난 인물로 본다. 이미지가 실추된 회사라면 개인의 가치
에서도 손해를 본다.
충실과 책임감을 직업적 생존 방식으로 여겨라: 충실과 책임감은 직원에게 큰 이익이 된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업무에 몰두하면 능력이 향상되고 직업적 경험도 누적된다. 충실함과 책임감을 알아본 사장
은 당신을 요직에 앉힐 것이다. 자기 에너지 자본을 투자하여 광대한 발전 가능성과 성공의 기회를 잡
아라. 능력, 경험, 기회, 발전 가능성이 모두 준비된 상태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 충실과 책임감은 회
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생존 방식이다.
감성지수가 슬기로움을 더해준다
성공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누구든지 거절당하면 좌절한다. 비관적이고 실망스러워 상심에 휩싸이고 생활은 무기력해진다. ‘학습된
무기력’ 효과이다. 거듭되는 실패에 ‘어떻게 노력해도 아무런 쓸모가 없어’라는 대뇌의 포기 선언이다.
‘학습된 무기력’은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이 1967년에 진행한 연구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개
를 이용하여 고전적인 실험을 진행했다. 맨 처음, 버저가 붙어 있는 우리 안에 개를 가두고 버저가 울
리면, 개에게 전기 충격을 가했다. 우리 안에 갇힌 개는 전기 충격을 피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탈출을 시도했지만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 매번 땅에 쓰러져 신음하며 대소변을 가리지도 못했다.
이런 고통을 여러 번 반복한 후, 셀리그만은 실험 과정을 바꿨다. 버저가 울린 후 급하게 전기 충격을
가하지 않고 먼저 탈출할 수 있게 우리 문을 열어두었다. 하지만 개들은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전기
충격을 가하기도 전에 땅에 쓰러져 신음하며 떨기 시작했다. 원래 개들은 적극적으로 도망갈 수 있었
지만 이전에 느꼈던 절망적인 경험 때문에 도망가는 것을 포기하고 고통을 묵묵히 기다리게 된 것이
다.
자신을 바꾸지 못하는 절대적인 원인은 ‘학습된 무기력’ 탓이다. 이미 그들은 여러 차례 도전하고 실패
했다. 이제 자기 능력을 의심하며 새로운 시도를 주저한다. 성공을 추구하고 바꾸려던 열정이 깡그리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들은 기존에 있던 모든 제한이 사라져도 자신이 설정한 성공의 높이에서 안주한
- 11 –
하버드 감성 수업
다. 새로운 목표에 대한 도전은 꿈도 꾸지 않는다. ‘학습된 무기력’ 효과는 부정심리를 도출한다. 인지
결함, 동기 수준 저하, 감정 부적응이 바로 그것이다. 자아를 높이는 과정에서 스스로 걸림돌을 놓는
것과 같다. 자기 심리에서 반드시 제거되어야 할 항복이다.
우리가 마주하는 조건의 한계는 자기 한계이다. 학습된 무기력으로 생성된 자기 한계는 자신의 재능과
기술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부정적인 관념의 진정한 위험은 자기에 대한 기대를 스스로 저지하는
데 있다. 그 어떤 것에도 도전하지 않고 갖가지 핑계를 찾는다. 핑계는 심리에서 악랄하게 작동한다.
어떻게든 후퇴하도록 끌어당기는 것이다.
비탈길에 있는 공을 아래로 굴리는 건 힘들지 않다. 공은 내려갈수록 빨라지기까지 한다. 반대로 비탈
길 아래에 있는 공을 위로 올리려면 엄청 많은 힘이 필요하다. 우리 인생도 “비탈길을 내려가는 건 쉽
고 비탈길을 오르는 것은 어렵다”라는 법칙을 따른다. 어렵다는 이유로 자신을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
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손 쓸 수 없다는 이유로 뒷짐을 져서도 안 된다.
자기 나태함을 내버려둔다: 일을 끝낸 뒤 생기는 무력감과 더는 일을 할 수 없는 심리적 권태로움으로
생긴 나태함은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일종의 휴식이자 자기 치료다. 하지만 선천적 나태함은 반드시
통제해야 한다. 자신을 퇴화시키고 외부의 적에게 발붙일 틈을 주는 것이다.
자기 약점을 내버려둔다: 약점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키가 작은 것처럼 선천적이라 고칠 수 없는
것도 있다. 도박을 좋아하는 것처럼 치명적이고 교정이 가능한 것도 있다. 반드시 교정해야 하는 것을
묵과하지 마라.
자기 기분을 내버려둔다: 자기감정을 내버려두면 다른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받음과 동시에 미덥지 않
다는 느낌을 준다. 대인관계에서 불리해지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파악해야만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만 가장 완벽한 승리다”라
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에드먼드 힐러리가 증명한다. 그는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사람이
다. 눈사태, 탈수, 체온 저하 및 29,000피트 높이의 산소 부족, 또 생리적ㆍ심리적 극도의 피로까지
이겨내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랐다. 그는 “제가 진정으로 정복한 건 산이 아니라 저 자신이었
습니다. 제 자신을 통제할 줄 알았기 때문에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가 생겼고 결국 제 인생을 바꾸었습
니다”라고 말했다.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알기 때문이
다.
- 12 –
하버드 감성 수업
'책,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정 행복한 삶 (0) | 2020.05.24 |
---|---|
병인 (0) | 2020.05.13 |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0) | 2020.05.13 |
엄마표 책육아 (0) | 2020.05.13 |
누군가 당신의 방황에 함께하기를 (0) | 2020.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