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영화,리뷰,

법정 행복한 삶

by Casey,Riley 2020. 5. 24.
반응형

2020년은 법정 스님이 열반에 든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요즘 같은 때에 다시금 법정 스님의 말씀이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찾고자 하는 이들이 아직도 많아서일 듯하다. 이 책은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해 법정 스님이 남기고 가신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는 물론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적 지혜를 망라했다.

법정 행복한 삶

 

이 책은 법정 스님이 남기고 가신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는 물론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적 지혜를 망라했다. 따라서 일상에서 감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거나 항상 불행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자신감을 길러주고 지혜를 북돋워 줄 것이다. 또한 마음을 갈고닦음으로써 지금과는 다른 자신으로 살아가는 데 좋은 인생의 안내자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이 책을 대하는 분들 모두 삶의 주인이 되어 인생의 의미를 찾음으로써 자신만의 온전한 삶의 본질에 이르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차례

프롤로그_ 온전한 나로 살아간다는 것은

 

1. 맘껏 사랑하고 부족함 없이 행복하라

근원적인 로 돌아가라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즐거움이 따르게 하라좋은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최선의 법칙새 옷을 입기 위해서는 낡은 옷을 벗어라자기 분수에 자족하면서 묵묵히 삶을 가꾸기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자신의 삶을 부패하지 않게 하기삶의 균형을 이루는 순리의 미한 잔의 차도 예를 갖춰 마셔야 한다꽃과 같이 향기가 있는 사람우리가 만나야 할 그리운 사람나를 필요로 하는 삶의 주인이 돼라집도 사람의 온기를 필요로 한다모든 악의 뿌리인 탐욕, 마음에서 벗어버리기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크게 버려라가끔은 체온을 담아 손편지 써 보기사는 일이 기쁨이 되게 하기발전을 가로막는 체면과 인습에 갇히지 않기밝은 것을 보려면 어둠도 동시에 보라순리를 따르되 삶에 저항하지 마라매 순간이 기적, 우리는 기적을 사는 것이다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무가치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입을 조심하라, 입은 재앙의 문이다날마다 마음을 깨끗이 하기자신의 의지로 활짝 펼쳐 나가라억지로 꾸미지 말고 본래 모습대로 살아가기

2. 사람이 사는 집은 따뜻하다

꽃에 대한 예의,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사람이 사는 집은 따뜻하다생명을 품은 물, 물의 생명성을 배워라가랑잎 하나도 함부로 하지 않기감미로운 대자연의 빗소리 향연홀로 있음에 누리는 맑은 기쁨아름다운 가치를 품은 나무처럼 살 수 있다면맘껏 사랑하고 부족함 없이 행복하라삶은 선택이다, 지혜롭게 선택하라적은 것으로 만족하며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찬란하도록 아름다운 봄서로 인정하고 함께 받아들이기아무렇게나 산다는 것은 삶에 대한 모독이다인위를 가하지 않은 맑고 푸른 천연의 소리부끄러움이 없는 뒤끝이 산뜻한 사람고고한 자연의 숨결, 한지韓紙에서 배우다잔잔한 겨울비에 귀 기울여 보라무변광대한 우주, 우주의 입자 같은 존재청소의 의미와 그 안에 담긴 묘리妙理당당한 기상의 나무들이 사는 겨울 숲서로가 서로에게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달빛을 맞는데도 갖춰야 할 예의의 품격모든 것은 유한한 것, 영원한 것은 없다

 

3.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기

세상을 바르게 보는 밝은 눈 기르기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언제 어디서나 후회 없는 삶을 살아라진정한 스승의 올바른 마음가짐사랑하는 법을 알 때 나눔의 기쁨을 안다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기모든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살아있는 기쁨, 아름다운 삶자신의 처지와 분수 안에서 만족할 줄 아는 삶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은 사람진정으로 큰 것은 밖이 아닌 내면에 있다들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바라보기항상 준비하고 맞을 자세를 취하라인간관계는 신의와 예절로써 맺어진다사는 일이 곧 시가 되어야 한다적게 가지고도 멋지게 살아가기좋은 책을 읽고 내 삶으로 만들어라자기를 배운다는 것의 의미내가 사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삶순간순간 자기 자신이 자신을 만들어간다세상 소음으로부터 볼륨을 낮추기일하지 않고 먹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4. 안락한 삶보다는 충만한 삶을 살아라

꽃 같은 노래가 나오게 하라따뜻한 가슴을 움트게 하기우리는 같은 배를 탄 승객들이다순수하게 집중하고 몰입하기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리기새로운 성장의 디딤돌, 고통과 위기세상의 모든 것은 멈추지 않고 지나간다인간의 가슴을 잃지 말아야 한다첫 마음을 잊지 말고 지켜나가야 한다생명의 원천인 땅에 예의와 도리를 다하라스승을 맞아들이는 바람직한 자세안락한 삶보다는 충만한 삶을 살아라저마다 마음속에 자기만의 별을 품기침묵하라, 존재의 뜰이 열릴 것이다신비를 간직한 삶, 스스로 삶의 신비를 찾으라항상 마음을 맑고 평온하게 하기채우려고 하지 말고 비우기살아있는 삶의 얼굴, 미소微笑삶의 질을 높이려면 삶의 의미를 찾아라자신의 뜻을 펼치려면 사람답게 처신하라아름다움은 이 세상의 신비이다빛과 생기가 넘치는 자신이 돼라자기 몫의 삶을 책임지는 당당한 내가 되기 진정한 창조는 기쁨과 순수가 따라야 한다

 

5. 스스로를 살펴 그대만의 길을 가라

올바른 정신을 지니게 하라잠 못 이루며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라말로 인해 후회하지 않기흥겹게 살아갈 때 순수한 감정이 일어난다스스로를 살펴 그대만의 길을 가라삶의 가치가 결정되는 기준은 무엇인가진정한 만남을 이루는 아름다운 비법물질과 명예에 대한 인간적 관점에서의 고찰考察귀 기울여 듣는 내가 돼라산에서 느끼고 배우라, 산은 삶의 교본이다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야 할 이유함부로 남을 판단하고 심판하지 말라먼저 그 대상을 사랑하라소유욕으로부터 벗어나기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집착하지 않기자신을 만드는 것은 자신의 생활습관이다비어 있으므로 더 충만하다맘껏 배우고 괴로워하며 탐구하라가끔은 시장기 같은 외로움을 느껴야 한다어떤 마음으로 살 것인지를 생각하라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순간순간 스스로를 점검하라행복은 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6. 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지 마라

참된 앎은 자신의 체험에서 온다연잎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흙을 가까이하고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기마음이 사치해지지 않도록 하라타인에게 하는 대로 나 또한 그대로 된다자주적인 인간이 되어야 하는 이유내 안에 사랑의 능력이 자라나게 하는 법지혜로운 사람이 처신하는 삶의 자세문명은 직선이고, 자연은 곡선이다현대인들의 마음을 황폐화시키는 것들묵은 데 갇혀 있으면 새롭게 거듭날 수 없다청빈한 덕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지 마라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차이점우리가 소중한 것을 놓치는 가장 근본적인 것행복을 찾는 일을 단순화시키기잘 쓰면서도 선하게 써야 한다마음을 맑게 하라, 온 세상이 맑아지도록살 땐 열심히 살고, 떠날 땐 미련 없이 떠나라좋은 일도 궂은일도 모두가 다 한때다나이를 먹을수록 더 자신을 가꾸어야 한다언제 어디서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인격이 결여된 지식인은 가짜며 위선자다사랑이 싹트는 순간 우리는 다시 태어난다늘 푸르게 자신의 영혼을 깨어있게 하기

법정 행복한 삶

 

1. 맘껏 사랑하고 부족함 없이 행복하라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즐거움이 따르게 하라

즐거움은 밖에서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인생관을 지니고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일상적인 사소한 일을 거치면서 고마움과 기쁨을 누릴 줄 알아야 한다. - 삶에는 즐거움이 따라야 한다

 

즐겨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끌어내라. 심지어 나쁜 상황에서도, 아니 특히, 나쁜 상황에 처했을 때 즐거움을 끌어내라. 즐거움은 어디에나 있다. 스스로를 통해 즐거움이 발현되도록 해야 한다. 즐거움에 저항하거나 거부하지 말라. 큰 슬픔에 처해도 즐거움을 위한 여유는 있다. 살아있지 않다면 슬픔 또한 경험할 수 없지 않겠는가? 인생이 제공하는 모든 것과 함께 자신의 인생을 즐겨라. 행복뿐만 아니라, 슬픔도 즐겨라.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도 즐겨라. 새로운 관계뿐만 아니라, 이별도 즐겨라. 즐겁지 않은 삶의 교훈조차 즐겨라.”

 

루마니아의 파워 블로거 드라고스 로우아가 한 말로 인생을 즐겁게 사는 긍정적인 방법에 대해 잘 알게 한다.

 

삶을 살다보면 즐겁고 기쁜 일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시련을 겪기도 하고 슬픔과 고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럴 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인생을 파괴하고 모독하는 일이다.

 

그렇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로우아가 말하는 대로 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즐기며 살 수 있다. 절대 긍정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크게 버려라

크게 버릴 줄 아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 - 크게 버려야 크게 얻는다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스크루지는 돈만 아는 수전노이다. 그는 베풂의 의미가 무엇인지 왜 베풀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냉혈동물 같은 사람이다.

 

그러던 어느 해 크리스마스이브 밤, 동업자이던 말리의 유령이 쇠사슬에 묶인 채 나타나 지금부터라도 다른 삶을 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 과거, 현재,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이 차례로 나타난다. 과거의 유령은 가난했지만 순수했던 스크루지의 젊은 시절을 보여주고, 현재의 유령은 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보내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미래의 유령은 스크루지가 죽은 뒤 아무도 슬퍼하는 사람이 없는 비참한 모습을 보여준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깨어난 스크루지는 크게 뉘우치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난다. 자신이 박대한 자선사업가에게 큰돈을 기부할 것을 약속하고, 직원인 밥의 월급을 올려주고 칠면조 고기를 선물하는 등 완전히 달라진 행보를 보인다. 그가 달라지자 비로소 참 행복을 알게 된다. 스크루지의 경우에서 보듯 자신의 것을 내어놓으면 새로운 삶을 선물 받게 된다.

 

세계적인 부자였던 석유왕 록펠러도 스크루지처럼 돈만 알 땐 사람들로부터 돈만 아는 수전노라고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러던 그가 자신의 모든 재산을 기부하자 기부왕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행복한 말년을 보냈다. 이렇듯 크게 내어놓을 줄 아는 사람이 큰 것, 참행복을 얻는 법이다.

 

2. 사람이 사는 집은 따뜻하다

 

사람이 사는 집은 따뜻하다

사람이 살아야 집도 함께 숨을 쉬면서 그 구실을 하는 모양이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안동에 갔을 때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고택에 가본 적이 있다. 사람들이 쓸고 닦고 가꾸는 이유로 집은 깨끗하고 운치가 있었으나, 따뜻한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람들의 숨결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집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사람들의 숨결이 살아 흐르기 때문이다.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물건 또한 더 정이 가고 더 애착이 간다. 숨결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야 집도 활기차 보이고,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포근하게 느껴진다.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은 하루 종일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던 집이 품고 있던 온기를 풀어놓으며 맞아주기 때문이다.

 

집도 오랫동안 사람이 없으면 외로움을 타고, 그리움을 탄다는 걸 난 느낀다. 단 며칠 동안이라도 집을 비웠다 돌아오면 좋아라 하며 웃는 집을 느낄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고 보면 집은 단지 안식하고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숨결이 살아 흐르는 생명체인 것이다.

 

서로 인정하고 함께 받아들이기

산상의 맑은 햇살과 툭 트인 전망을 내려다보려면 오늘 같은 폭풍우도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 햇볕과 온기를 받아들이려면 천둥과 번개도 함께 받아들여야 하는 법이니까. - 봄 여름 가을 겨울

 

양극이 있으면 음극이 있고, 동이 있으면 서가 있다.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고, 바다가 있으면 강이 있다. 이 세상은 서로 다른 상대적인 것들이 함께함으로써 조화를 이루고 형성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한 가지로만 된 것들이 없다. 항상 그에 비견되는 것들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평범한 이치를 잊고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산다면 그것은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일이며, 삶의 위계를 뒤흔드는 일이다.

 

우리의 삶이 한층 행복하고, 저마다 가치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것들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야 한다. 서로를 함께 받아들인다는 것은 조화요, 사랑이다. 각자 사랑하는 것들은 다르겠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하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사랑하라, 함께하는 모든 것들을. 그리고 행복하라.

 

서로가 서로에게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짐승은 사람을 믿고 의지하려는데 사람은 같은 사람을 못 믿어 하다니, 크게 잘못된 일이다. -

여름 가을 겨울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 믿지 못한다는 것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것은 불신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불신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산다는 것은 서로가 불행한 일이다.

 

우리 사회는 먹지 못하는 공업용 색소를 김치에 섞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명품이라고 속여 짝퉁 가방을 팔고, 가짜 휘발유를 파는 등 온갖 불신이 만연해 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파렴치한 일은 무기징역 같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그런데도 정부의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하다. 고작 과태료나 몇 푼 내게 하니까 계속해서 같은 일이 번복되는 것이다.

 

이는 개인 간에도 마찬가지다. 믿음을 보이지 않으면, 그런 사람에게는 믿음을 주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불신만 늘어나는 것이다. 믿음이 떠난 인간관계는 진정한 인간관계가 아니다. 또한 믿음이 떠난 사회 역시 진정한 사회가 아니다.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나를 내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나를 믿어도 좋다는 진정한 믿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3.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기

 

자신의 처지와 분수 안에서 만족할 줄 아는 삶

사람은 저마다 자기 몫이 있다. 자신의 그릇만큼 채운다. 그리고 그 그릇에 차면 넘친다. 자신의 처지와 분수 안에서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진정한 부자이다. - 자신의 그릇만큼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과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자신의 처지와 분수를 알고 모르는 데에 있다. 자신의 처지와 분수를 알게 되면 자신에게 처한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처지와 분수를 넘는 만족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삶에 대체적으로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와 분수를 모르면 자신에게 처한 삶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로 인해 자신의 삶에 대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자신을 불행하다고 여긴다.

 

그렇다면 문제는 간단하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자신의 처지와 분수에 맞게 살면 된다. 왜 그럴까. 처지와 분수를 알면 자신의 그릇의 크기, 즉 자기의 몫 그 이상을 채우기 위해 무리하지 않음으로써 만족하게 되기 때문이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해도 즐거우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돈이 많고 귀해도 근심한다.”

 

이는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로 자신의 삶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지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기

자신을 삶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에 두면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도 크게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 알을 깨고 나온 새처럼

 

자신의 일을 즐겁게 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이 대단하고 자신감이 충만하다. 그러다 보니 주저함이 없고 막힘이 없다. 이러한 마음은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 어떤 일도 흔들리거나 두려움 없이 하게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보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이 없고, 자신감 또한 결여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일을 하든 주저하게 되고 두려움을 갖게 된다.

 

자신의 인생을 잘살기 위해서는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강한 책임감이 따르게 되고 주체의식이 강해진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감 있게 잘 해나간다. 이에 대해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랠프 왈도 에머슨은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런 열의 없이 위대한 일이 성취한 예는 없다.”

 

그렇다. 자신이 하는 일에 주체의식을 갖게 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삶의 중심에 서서 잘 해나가게 된다. 인생을 만족하게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어라. 그랬을 때 그 어떤 일에도 흔들림 없는 인생으로 살아가게 된다.

 

4. 안락한 삶보다는 충만한 삶을 살아라

 

따뜻한 가슴을 움트게 하기

따뜻한 가슴은 어디서 오는가. 따뜻한 가슴은 저절로 움트지 않는다. 이웃과 정다운 관계를 통해서, 사물과의 조화로운 접촉을 통해서 가슴이 따뜻해진다. - 그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맹자는 인간을 근본적으로 선하다며 성선설을 주장했다. 인간은 이성을 지닌 만물의 으뜸인 존재로, 이성에 의해 얼마든지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으며 선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선한 사람에게 볼 수 있는 보편적인 특징은 가슴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주고, 슬픈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슬픔을 같이 슬퍼하고, 기쁜 일엔 같이 기뻐해준다. 그리고 사람들과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일에 적극적이다.

 

순자는 인간을 근본적으로 악하다며 성악설을 주장했다. 이 또한 인간의 본성을 잘 지적한 말로 인간의 내면엔 악이 엄연히 존재하는 까닭이다.

 

이처럼 인간에겐 이 존재한다. 마음을 선하게 쓰면 선한 쪽으로, 마음을 악하게 쓰면 악한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그래서 항상 마음을 선한 쪽으로 두기 위해서는 가슴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법정 스님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웃과 정다운 관계를 통해서, 사물과의 조화로운 접촉을 통해서라고 말한다. 이웃은 물론 어떤 사람들과도 정다운 마음을 나누고 꽃과 나무를 비롯한 사물에게도 관심을 쏟으면 그 사람과 사물의 좋은 기운이 그대로 전달돼 언제나 따뜻한 가슴을 품고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이든 사물이든 우주의 관점에서 볼 땐 숨결이라는 하나의 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인생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늘 따뜻한 가슴으로 선을 행하라.

 

자기 몫의 삶을 책임지는 당당한 내가 되기

당당하게 살려는 사람만이 자기 몫의 삶에 책임을 진다. - 인생을 낭비한 죄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하든 개의치 않는다. 자신이 하는 일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기에 하찮게 보여도 자신이 좋으면 그만인 것이다. 설령, 실패를 해도 부끄럽게 여기거나 의기소침해 하지 않는다. 다시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 된다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자기에게 주어진 몫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까닭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당당하지 못한 사람은 남의 눈치를 보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긍심이 부족하다. 이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감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부류의 사람은 무엇을 하든 주저하게 되고, 실패할 확률이 많다. 자기 몫에 대한 책임감이 약한 까닭이다.

 

자신이 하는 일을 당당하게 해내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길러야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몫에 대한 책임감과 신념이 강해야 한다. 이에 대해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하는 일에 신념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누구나 자기가 하는 일이 좋다고 믿으면 힘이 생기는 법이다.”

 

옳은 말이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그래서 자기 몫의 삶을 책임지고 싶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당당하게 하라.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엔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5. 스스로를 살펴 그대만의 길을 가라

 

스스로를 살펴 그대만의 길을 가라

한눈팔지 말고, 딴 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펴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 지금 이 순간

 

주관이 뚜렷한 사람은 남의 말을 새겨듣되 그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스스로 판단해서 자신이 그 말대로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실행에 옮긴다. 또한 쓸데없는 일에 한눈파는 법이 없고, 딴생각을 하거나 남의 말에 잘 속지 않는다.

 

하지만 주관이 약한 사람은 남의 말에 현혹되기 싶고, 부화뇌동하기 쉽다. 그러다 보니 무슨 일에 있어서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데 있어 취약하다. 그런 까닭에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이 크다. 이런 정신자세로는 그 무슨 일을 한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뤄낼 수 없다.

 

자신이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스스로를 살펴 판단하고 결정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왜 그럴까. 주관은 단단한 나무뿌리와 같아 나무가 비바람에 쉽게 쓰러지지 않듯, 자신을 단단하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을 한번 진지하게 살펴보라. 나는 주관이 뚜렷한 사람인지를. 주관이 뚜렷하면 다행스러운 일이나 그렇지 않다면 마음공부를 통해 주관을 길러야 한다. 주관은 스스로를 살펴 자신의 길을 가게 하는 마음의 뿌리이다.

 

가끔은 시장기 같은 외로움을 느껴야 한다

가끔은 시장기 같은 외로움을 느껴야 한다. - 지금 이 순간

 

바쁘게 살다보면 몸과 마음은 지치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 짜증을 부리게 되고, ‘내가 무엇을 위해 살지?’라는 의구심이 들어 공허함과 상실감에 사로잡히곤 한다.

 

역설적이지만 이럴 때 자신을 외롭게 해야 한다. 마치 이 세상에 혼자 있는 듯한 고립감 속에서 짙은 외로움에 푹 젖어야 한다. 그렇게 외로움을 느끼다 보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 비록 바쁨으로 해서 몸과 마음이 고달픈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됨은 물론 새로운 생각을 발견하게 된다.

 

재능은 고독(외로움) 속에 이루어지며, 인격은 세파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독일의 시성 괴테가 한 말로 외로움을 긍정적으로 보여준다.

 

본질적인 외로움은 어느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다. 그것은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인도의 철학자 오쇼 라즈니쉬는 이렇게 말했다.

 

어느 누구도 당신의 공허함을 채워줄 수 없다. 자신의 공허함과 만나야 한다. 그걸 안고 살아가면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다. 외로움은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그것을 이겨내면서 인생은 더욱 성숙해지고 깊어진다. 그런 까닭에 가끔은 시장기 같은 외로움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6. 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지 마라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 산에는 꽃이 피네

 

가진 것이 없다가 많은 것을 갖게 된 사람들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보편적으로 하는 말이 그렇지 않다고 한다. 가진 게 없다가 많은 것을 갖게 되면 한동안은 충만한 뿌듯함에 사로잡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충만했던 뿌듯함이 사라지고 어느 순간 무덤덤해지는 것이다.

 

물질은 행복에 대한 근본적인 답이 아니다. 있으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지 그것만으로는 행복의 전부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풍족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변질되거나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이 풍족한 사람은 많은 것이 없어도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롭다.

 

하지만 많은 것을 가졌어도 마음이 빈곤하면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자신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한 몸부림에 젖는다.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자신이 행복하길 바란다면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만이 자신의 마음을 풍족하게 함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잘 쓰면서도 선하게 써야 한다

잘 쓰기 위해서 많이 맡아 갖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선하게 쓸 수 있으면 좋다. 그러나 잘 쓰지도 않고 묵혀두는 건 죄악이다. 왜냐하면 남이 가질 몫까지 차지하기 때문이다. - 산에는 꽃이 피네

 

돈은 사람에게 참다운 명예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아무리 돈을 벌어도 그것만 가지고는 인간의 참다운 명예는 살 수 없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이다.”

돈은 비료와 같다. 쓰지 않고 쌓아두면 냄새가 난다.”

 

이는 탈무드에 나오는 말로 돈이 지닌 가치성에 대해 잘 알게 한다. 돈은 아무리 많아도 그 사람을 명예롭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돈을 가치 있게 쓸 때 그 사람은 명예를 얻게 된다는 말이다.

 

또한 돈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돈은 목적이 아니라 가치 있게 쓰이는 존재 즉, 도구임을 뜻한다. 그리고 돈은 비료와 같아 쓰지 않으면 냄새가 나니 묵혀두지 말고 가치 있게 쓰라는 말이다.

 

탈무드의 말은 한마디로 돈은 쌓아두지 말고 잘 쓰되, 선한 곳에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돈은 잘 쓰면 행복해지고 묵혀 두거나 잘못 쓰면 불행해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