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의학 전문가이자 수의사로 강연과 미디어를 통해 왕성하게 활동하는 저자는 15년간 수많은 반려견과 보호자를 만나면서 그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정리하여 이 책에 담았다. 보호자와 반려견이 서로 존중하며 행복한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기초부터 이야기한다.
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 Short Summary
반려견은 평생 3살, 5살짜리 아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평생 보호해주고 이해해주고 보듬어주는 엄마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펫팸족이 천만 인구에 가까운 현실에서 사람과 동물이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 위한 해답을 주는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반려견과 함께 살면서 매일매일 마주치는 궁금증과 그 해결 방안을 담았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사소하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나’에겐 절실한 물음 하나쯤은 있으셨죠? 현장에선 직접 만났던 다양한 반려견 이야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해드립니다.
▣ 차례
추천사 prologue_ 반려견과 사람 사이, 규칙이 필요해요
1부 안녕,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
2부 너는 왜 그런 행동을 하니?
epilogue_ 반려견 교육은 언제부터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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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Q 반려견도 아이큐가 있나요?
반려견의 아이큐는 사람과 비교하면 3~5세 수준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5~7세 정도의 지능을 가진 품종이나 반려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수십 개의 단어를 기억하고 사물을 기억하는 보더콜리나 셔틀랜드 쉽독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단어를 기억한다기보다는 단어와 함께 사물과 상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람도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못하는 사람이 있듯이 “앉아!”, “기다려!”, “엎드려!”를 알려줄 때도 1~2일에 완벽하게 습득하는 반려견이 있는가 하면, 1~2주 혹은 한두 달이 걸려도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반려견이 있습니다. 최대한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내 반려견에게 실망하기보다 믿고 기다리며 반복적으로 교육하면 모든 반려견은 해냅니다.
Q 예쁜 옷을 입히고 싶은데 거부해요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애완용 예쁜 옷들을 보면 입히고 싶어 합니다. 예쁜 옷을 입히면 보호자가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반려견도 그러리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옷을 입히는 것에 거부감이 없고, 보호자가 관심을 가져줘서 좋아하는 반려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려견 모두가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옷을 보자마자 도망가거나 물려고 하거나 그 자리에 우두커니 움직이지 않는 반려견도 있습니다.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면 털의 양과 색, 체형의 아름다움을 퇴색시키는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습니다.
추위에 약한 단모종일 경우 추운 겨울에 산책할 때 입히면 방한 역할을 해주고, 또 털이 많이 빠지는 품종은 옷을 입혀서 털이 날리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능성 옷으로는 분리불안에 힘들어하는 반려견에게 누가 안아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실용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옷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옷 입는 버릇을 자연스럽게 들여놓지 않으면 이런 기능성 옷을 입히고 싶어도 반려견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일단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반려견 주위에 옷을 두고, 간식을 먹이면서 입히면 수월할 수 있습니다.
Q 반려견과 고양이를 같이 키워도 되나요?
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어렸을 때 개와 고양이가 함께한 경험이 있는지, 서로 사이가 얼마큼 좋았는지에 따라 함께 살 수 있을지 없을지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반려묘를 함께 키우고 싶은 보호자라면, 반려견이 사회화과정에 들어가는 시기에 고양이 와 시간을 보내게 해주고, 냄새를 맡게 하고, 함께 놀아보도록 경험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고양이 또한 반려견에게잘 적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반려견이 저를 무시하는 것 같아요 반려견의 조상 격인 늑대는 무리 지어 생활하며 각각의 무리에는 지배적 계급이 있고, 알파(리더)가 있습니다. 늑대의 자손인 반려견 역시 같이 생활하는 반려견들이나 때로는 사람에게도 상하관계를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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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반려견은 보호 자의 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보호자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습 니다. 이는 지배적 공격행동으로 알파신드롬이라고도 합니다. 알파신드롬은 보호자를 향한 공격행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제행동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호자를 향한 공격 행동의 원인을 대개 알파신드롬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반려 견이 보호자를 공격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알파신드롬보다 공포나 갈등으로 인한 행동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에게 덤빈다.”라는 속담처럼, 고양이에게 쫓기는 쥐조차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즉, 반려견은 자기 자신이 보호자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여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억지로 제압당하거나 체벌당할 때 등 보호자와 대립하는 상황에서 불안, 두려움, 공포를 느끼고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공격합니다.
보호자 중에서는 알파신드롬을 우려하여 반려견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반려견이 무서워하는 것을 무리해서 시키거나 필요 이상으로 강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보호자의 의도와는 별개로 반려견과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대립 구도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반려견을 궁지로 몰아 결과적으로 공격성을 더욱 유발하거나 보호자와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려 관계성을 매우 악화시킵니다.
보통 갑작스레 한 사람을 표적화해서 공격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억지로 제압하여 안정시키려 할 때입니다. 두 번째는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무리하게 크레이트(이동장) 안에 넣으려 할 때입니다. 세 번째는 산책 중에 억지로 목줄을 잡아당겨 목줄이 빠져버려 다시 채우려할 때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행동을 본 보호자들은 반려견이 자신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모두 보호자의 행동에서 반려견이 공포감을 느껴 자신의 몸을 방어 하기 위한 행동일 뿐 알파신드롬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반려견을 강압적으로 복종시킬 수는 없습니다. 확실히 물리적, 강압적인 힘으로 제압한다면 반려견은 어쩔 수 없이 복종당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관계를 존중과 신뢰관계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도 강력한 보호자보다는 따뜻하고 관대한 리더를 원합니다. 반려견 역시 즐겁고 함께 있어서 안심할 수 있으며 의지할 수 있는 보호자를 원합니다. 이러한 보호자를 반려견은 신뢰할 것이며 리더로서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즉, 보호자를 향한 공격행동을 예방하려면 일방적으로 강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신뢰 관계를 맺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반려견에게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반려견을 행복하게 해줘야 합니다. 반려견을 행복하게 하려면 반려견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합니다. 반려견의 요구는 무엇일까요? 제일 중요한 게 식사입니다. 반려견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간 식사를 줘야 합니다. 다음은 안심 하고 지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적절하게 잡고, 쫓고, 무는 본능을 만족시킬 운동이나 놀이가 필요합니다.
사랑으로 대하는 보호자의 접촉이나 다양한 사람이나 다른 반려견과의 만남 등 사회적 자극도 중요합 니다. 반려견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매일 즐겁게 생활하려면 이처럼 풍요로운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 중성화수술 등의 건강관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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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위생상 필요한 관리(발톱 관리, 항문낭 관리, 귀청소 등)가 필요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Q 물건에 대한 집착이 강해요 반려견이 소유한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강박증상의 공격 성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강한 소유욕을 가진 반려견은 보호자가 물건을 가지고 가려 할 때 지속적으로 공격성을 보입니다. 물건이 옆에 있거나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이런 공격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갖고 싶어 하면 서도 막상 가지고 놀지도 못하고 마냥 불안해하며 경직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증상으로 보호자가 물건에 접근하거나, 가지고 놀 때 방해를 받으면 나타나는 충동 조절 공격성도 있습니다. 이때는 물건을 지키거나, 가지고 다니거나, 숨기려고 합니다. 또한 소유한 물건을 계속 감시하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이 접근할 때 짖거나 위협합니다. 반려견과 놀 때 잘못된 벌칙을 주거나 반려견을 놀리면 소유 공격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간혹 반려견의 물건을 언제든 뺏어도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반려견이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하면 차분히 앉아서 기다리게 한 후 보상으로 장난감을 줍니다. 그리고 반려견이 보호자에게 장난감을 가져왔을 때 칭찬하고 간식으로 보상합니다. 그다음에 “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장난감을 받았다가 다시 그 장난감을 돌려 연습을 반복합니다. 반려견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멈춘다든가, 장난감을 내려놓으면 칭찬하고 간식으로 보상해줍니다 그리고 장난감을 가지고 다시 놀아주는 연습도 좋은 방법입니다. 장난감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가 장난감에 집착하기 전에 계속 번갈 아가면서 던져줘서 충분히 지칠 정도로 놀게 한 다음 끝나고 모두 회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소유욕이 심해 집착 수준까지 보인다면 반려견이 지키려는 물건에 다른 반려견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보호자도 건드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 맛있고 재미있는 보상을 통해 사람이 다가가도 흥분 하며 반응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엎드려!”라고 말하면서 호흡수를 낮춰주는 것은 흥분한 반려 견의 긴장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반려견의 소유욕을 해결하는 방법 중에 소유 공격성을 자극하는 물건을 아예 없애버린다거나, 아니면 반려견이 집착하는 물건을 철저히 무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이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에 그렇게 두기도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물건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서 지시에 따라 물건을 내려놓게 만드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기초교육은 존중, 심호흡, 이완을 하는 것입니다. 바로 “앉아!”, “기다려!”, “엎드려!”의 자세입니다. 차분하게 이완한 채로 앉거나 엎드려서 천천히 호흡하면서 기다리게 합니다. 반려견이 바로볼 수 있도록 2~3미터 앞에 물건을 놓습니다. 그렇게 쳐다보면서 호흡하고 있으면 보상을 해줍니다.
기다리라고 지시하면서 물건을 들었다가 바로 제자리에 놓습니다.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돌아왔는데도 반려견이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면 그에 대해서도 보상을 해줍니다. 물건을 집어 올리는 것과 돌아와서 보상하기를 계속 반복합니다. 물건과 반려견의 간격을 매우 천천히 좁혀가면서 반려견이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그때마다 매번 보상해줍니다.
만약 반려견이 무척 예민한 상태라면 헤드칼라를 착용하고 연습해야 안전합니다. 맛있는 생가죽 껌이나 뼈는 음식 집착이 없는 경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너무 맛있는 음식으로 교육하지 않는 것이 안전 합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절대 안 됩니다. 반드시 심박수를 낮춰주고 흥분을 가라앉혀서 호흡으로 이완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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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가 식사할 때 옆에서 자꾸 달라고 보채요 “식사할 때 자꾸 반려견이 먹을 것을 달라고 보채요.”라고 호소하는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반려견에게 음식을 거리낌 없이 주는 보호자도 있지만 달라고 보채는 통에 어쩔 수 없이 주는 보호자도 있습니다.
단언컨대 사람이 먹는 음식은 반려견에게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반려동물에겐 독이 되는 음식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양파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을 유발 하며 초콜릿은 적게 먹었을 경우엔 설사와 흥분에서 그치지만 많이 먹었을 경우엔 경련 등 신경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일리톨은 저혈당과 간괴사를 유발할 수 있고 포도는 급성신부전을 일으킵니다.
또 칼로리가 높아 비만을 부릅니다.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뿐 아니라 흡수된 염분은 심장과 콩팥에 부담을 줍니다. 첨가된 조미료들은 매우 자극적이라 소화기 증상을 일으키며 장기에 부담을 줍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의 영양 불균형을 야기하며 주식인 사료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식탁을 덮치는 등 사고 확률도 높아집니다.
식사시간이 반려동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방해받는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 같은 까닭에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지 않는 것이 좋지만 이미 식사할 때 달라고 짖거나 보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식사 중에 반려견이 보채더라도 반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계속 무시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반려견이 잠시라도 짖지 않고 기다리는 순간을 잘 포착해 간식을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얌전히 있는 순간을 포착해 즉시 보상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조금씩 익숙해지면 기다리는 시간을 점점 늘려 가며 간식을 제공합니다. 평소 “앉아!” 하고 기다릴 때 사료나 간식을 제공하면 교육에 도움이 됩니다.
반려견이 보챌 때는 절대 간식을 주면 안 됩니다. 완전히 익숙해지면 사람들이 식사를 모두 마쳤을 때보상으로 간식을 제공합니다. 교육에 성공하려면 가족 모두 일관되게 행동해야 합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워낙 좋아하는 반려견들은 간식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닭가슴살을 삶아 조금씩 간식으로 주면 됩니다.
Q 산책을 너무 좋아하는데 정해진 산책 시간이 있나요?
보호자들이 다른 일들로 바빠 규칙적으로 산책을 시켜주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반려견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산책입니다. 산책을 통해서 먹었던 음식을 소화시키고, 넘치는 에너지를 소진하고, 새로운 냄새와 소리, 사물을 보고, 기존에 봐왔던 여러 가지 환경과 소리, 냄새에 반응하면서 새로운 자극에 대한 노출로 사회화과정을 경험합니다.
산책을 통해 다양하고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 하는데 밖으로 나가는 데만 흥분해 있다면 좋은 산책이라 할 수 없습니다. 산책을 즐거움 때문에 계속하려는 것인지 흥분해서 산책을 지속하려는 것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흥분한 상태라면 흥분을 진정시킨 후 산책합니다. “앉아!”, “기다려!”를 반복시켜 흥분을 가라앉힙니다. 호흡과 이완이 되면 “엎드려!”라고 명령해서 완전히 흥분을 진정시킵니다. 이후 산책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고 신발을 신을 때까지 그 상태를 유지하게 합니다. 문밖을 나서 이동할 때도 반려견이 흥분해 앞서서 가려고 하면 “앉아!”, “기다려!”, “엎드려!”를 반복하여 진정시킵니다. 흥분한 상태로 산책을 나갔다가는 자칫 보호자와 이웃을 물 수도 있습니다.
산책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반려견에게 묶은 가슴줄, 목줄 등이 팽팽하지 않게 하고, 알파벳 J 자나 U자 모양으로 유지하면서 천천히 걷거나 빠른 걸음을 반복하여 걷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되도록 같은 시간대에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하루 1~3회 정도 산책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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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Q 어느 날부터 이름을 불러도 오지 않아요 반려견이 왜 그런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름이 불렸을 때 칭찬받은 기억보다는 혼나고 야단맞은 기억이 더 많고 강하기 때문입니다. 보호자의 손에 간식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하고 없으면 휙돌아서 가버립니다. 이를 흔히 반려견이 보호자를 무시한다는 ‘개무시’라고 합니다. 보호자가 반려견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여야 합니다. 이 정도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약속한 규칙을 지켰을 때만 간식을 주는 것으로 무분별한 간식주기를 멈춰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좋아하는 간식을 들고 반려견 이름을 부릅니다.
“이름을 부르면서 간식을 준다.”라는 공식은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기분 좋고 행복한 소리로 인식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점점 거리를 늘려갑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이름을 부르는 연습을 합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간식을 바로 주기보다 피딩토이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나중에는 만져주기만 해도, 장난감만 줘도 큰 보상이 됩니다. 물론 하루 이틀 연습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최소 2주이상 반복해서 학습해야 합니다.
Q 크레이트에 익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손님이 오면 크게 짖어대는 통에 민망해질 때가 많습니다. 보호자와 떨어져 분리불안증을 느낄 때도 크게 짖고, 공사장 소음이나 천둥소리 등을 듣고 공포를 느낄 때 짖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크레이트 교육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크레이트 공간이 좁아서 안쓰럽게 생각하는 보호자도 있는데 반려견을 잘 관찰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들은 구석지고 좁은 곳을 좋아합니다.
불안감을 느낄 때 침대나 책상 밑 혹은 소파 뒤로 숨는 반려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임신한 반려견이 분만이 다가오면 외지고 으슥한 곳을 찾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대다수 반려견들이 이불 속에 들어와 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추워서가 아니라 동굴에 있는 듯한 포근함을 느껴서입니다.
크레이트 교육법 먼저 크레이트에 대한 거부감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사람처럼 반려견도 처음 접하는 물건에 대한 경계심이 많습니다. 그 상태에서 크레이트 안에 반려견을 강제로 밀어 넣고 문을 닫는다면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집니다. 처음에는 문을 열어놓은 상태로 크레이트 안에서 놀아 주고 간식을 넣어주는 등(콩 장난감 같은 피딩토이 안에 간식을 넣어서 이용하면 좀 더 긴 시간을 크레이트 에서 보낼 수 있음) 친밀감을 느끼게 한 후 서서히 거부감이 없어지면 잠깐씩 문을 닫아줍니다. 잠시후 꺼낸 다음에는 간식을 주는 등 칭찬을 병행합니다. 이때 간식이나 장난감을 물고 크레이트에서 나온다면 다시 넣어주는 행동을 반복하여 크레이트와 친밀하게 합니다.
간혹 문을 닫자마자 불안해하는 반려견도 있습니다. 이때는 약간의 칭찬으로 마음을 가라앉힌 후 진정이 되면 꺼내어 간식을 주면서 다시 칭찬해줍니다. 불안해한다고 바로 문을 열어 꺼내버리면 그러한 행동이 강화되어 점점 더 문을 닫을 수 없게 됩니다. 크레이트에 쿠션이나 담요를 넣어주면 좀 더 아늑함을 느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 간혹 무서워서 짖어대는 반려견에게 벌을 준답시고 크레이트에 가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크레이트 문을 닫고 열어주지 않는 것을 반복하면 반려견은 폐쇄공포증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더욱더 크레이트를 싫어하게 되겠죠. 벌칙을 목적으로 크레이트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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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여행: 크레이트 트레이닝이 잘 이루어지면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도 안심하고 떠날 수 있습니다. 반려견에게 크레이트가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장소라고 인식되면 자동차는 물론 비행기에서도 크레이트에 넣어 탑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동 중 차 안이나 여행지 숙소에서 일어날수 있는 배변, 배뇨 문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르는 장소라고 해도 익숙한 크레이트가 있다면 반려견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잘 수 있습니다.
Q 양치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려견이 양치질을 싫어하는 건 본능이기도 하고, 강제적으로 양치질을 한 안 좋은 기억 때문이기도 합니다. 양치질하는 시간을 즐겁게 인식시키면 양치질은 더 이상 어렵지 않습니다. 양치질을 즐거운 놀이시간으로 만들어주세요. 양치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양치하자!”라는 말에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사랑스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양치하는 방법은 반려견의 입을 잡아도 싫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혹시 물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나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칫솔과 치약을 좋아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 니다. 그럼 양치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반려견의 입과 입 주변을 보호자분이 잡거나 만지는 것을 좋아하게 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스킨십 훈련과 방법은 같습니다. 다리 사이에 끼거나 꽉 안거나 해서 다치지 않게 잡는 것도 좋지만 양치질이 즐거운 시간이라는 인식이 심어지면 잡지 않고도 양치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 사람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아프지 않게 칫솔질을 합니다. 칫솔에 반려 견이 좋아하는 치약을 묻혀서 잇몸과 45도 각도로 5분 정도 해주면 됩니다. 우리가 이 닦듯이 위아래 좌우로 쓱싹쓱싹 해주면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빨 전체를 다 닦겠다는 욕심을 내기보다 3~4개 치아부터 시작해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처럼 반려견도 양치질을 매일 하는 게 좋지만, 1주일에 최소 2~3회만 해줘도 괜찮습 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서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 상태를 검진 받아야 합니다. 반려견은 생후 7개월 전후로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납니다. 유치일 때는 좀 더 부드러운 칫솔 모나 실리콘으로 된 손가락 칫솔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간혹 손가락 칫솔은 손을 물어도 되는 것으로 인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작고 부드러운 칫솔모로 된 칫솔 사용을 권합니다.
Q 양치질할 때 자꾸 물려고 해요 목욕은 좋아하는데 양치질을 하려면 물려고 한다고요? 얌전하다가도 칫솔만 보면 으르렁거린다고요?
양치질을 싫어하기 때문인데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석 제거용이나 입 냄새 제거용 껌, 여러 가지 치아관리 제품이 많이 나와 있지만 가장 좋은 치아관리법은 뭐니 뭐니 해도 이빨을 직접 닦아 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양치질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또한 반려견에게 즐거운 놀이가 되어야 합니다.
양치질은 단계별로 시작해 익숙해지게 합니다. 반려동물, 특히 반려견용 치약은 삼켜도 건강에 문제가 없으며 동물이 좋아하는 향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양치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치약을 간식처럼 짜서 먹이는 방법으로 치약 맛에 익숙해지게 합니다. 그 맛에 익숙해지면 반려견의 입술을 살짝 든다음 치아에 치약을 바르는 연습으로 넘어갑니다. 마지막으로 치아에 바른 치약을 손으로 문질러주는 연습을 반복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양치질이 즐거운 놀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치질을 가르치려 한다면 우선 칫솔을 바꿔주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칫솔모가 아프면 바로바로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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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을 바꾸면서 반려동물의 칫솔은 한번 사면 평생 쓰려고 합니다. 반려견들의 이는 무척 딱딱해서 칫솔 모가 더 잘 닳을 수 있으므로 자주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칫솔을 새로 바꾸면 바로 사용하지 말고 칫솔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칫솔에 캔사료나 파우치 간식, 페이스트 형태의 영양식을 묻혀주며 마치 숟가락처럼 사용해 적응시키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럼 자연스레 입에 들어가고 씹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치약을 섞어 먹이기 시작합니다. 치약의 종류도 맛이나 향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좋습 니다. 그럼 칫솔과 치약을 꺼내기만 해도 입을 벌리면서 즐겁게 보호자에게 다가옵니다.
칫솔에 익숙해지면 치약을 발라 맛보게 합니다. 이 단계가 익숙해지면 한 번 정도 가볍게 칫솔로 치아를 문지릅니다. 반려견이 허용하면 차츰 횟수를 늘려 갑니다. 단계마다 교육이 끝나면 간식으로 보상 합니다. 또 어떤 단계든 반려견이 조금이라도 불편해하면 다음 단계를 진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처럼 반려견이 치약과 칫솔에 익숙해지고 좋아해야만 매일 이빨을 닦을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아플 때 응급처치 가이드 - 먼저 상태를 체크하세요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돌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당황할 수 있는데 미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불가피한 사고로 부상당하고 상처를 입을 경우 최대한 가까운 동물 병원에 데려갈 때까지, 반려견의 현재 상태를 더욱 심각하게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응급처치는 상태 체크입니다. 반려 견이 호흡은 정상적으로 하는지 몸이 차가워지지는 않았는지 보호자나 주위 사물을 알아보는지 등의 상태를 최대한 빨리 체크해야 합니다. 그래야 동물병원에 내원했을 때 수의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정확 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주요 체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심호흡이나 호흡의 거친 정도, 숨소리에서 가래 끓는 소리는 안 들리는지 - 심박수, 맥박수, 호흡수가 정상적인지 - 몸 전체를 만져보았을 때 아파하는지, 골절이나 다른 이상이 있는지 - 사물이나 보호자를 인지할 수 없는 쇼크 상태인지 아닌지 - 잇몸 색깔이 창백해졌는지, 혀 색깔이 파래지거나 보라색을 띠는지, 눈 안에 동공과 결막의 색상에 이상이 없는지 등
사고로 다친 반려견을 운반해야 된다면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된 넓은 판에 대형 수건이나 얇은 이불 등을 이용해서 들것처럼 만들어 끈으로 반려견을 고정하고 이동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대형 수건, 담요, 얇은 이불로 움직일 수 없도록 단단히 감싼 뒤 들어 올려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사고로 출혈이 심할 때는 지혈을 해줍니다. 깨끗한 손수건이나 면 수건을 대고 그 부위를 세게 눌러주거나 상처 부위에 깨끗한 면 거즈를 대고 단단하게 붕대로 감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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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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