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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세상사는 이야기

by Casey,Riley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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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세상사는 이야기

성공 保證書

  대로마제국이 하찮은 게르만에게 멸망을 당한 것은 역사를  배운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일이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큰 고래가 피라미에게 당한 것과 같기 때
문이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로마제국은 노예들이 지켰다. 그들은 언제나 채찍과 몽둥이 밑에서 강제로 일을 해왔다. 
의욕이 있을 리가 없다. 그들은 한숨을 쉬고 세상을 원망하면서 살아왔지만 게르만은 자기
네 땅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감사한 마음,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온 것이다.
  즐겁고 신나게 일하는 사람은 의욕과 사기가 높아진다. 그러나 마지못해 일을 하는 사람
에게서 의욕이 생길 수가 없다.
  직장에서도 그렇다.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일이 주어지지 않으면 
그냥 쉬고 있다. 그러나 주어진 일이 없을때 찾아서 하고  만들어서 하는 사람도 있다. 앞
의 사람은 노예타입이고 뒤의 사람은 주인타입이다.
  역사를 움직이는 주역은 주인타입이지 결코 노예타입이 아니다. 자기에게 일이 주어지면 
투덜투덜, 쫑알쫑알하며 마지 못해 일을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하는 일에 정성이 들어갈
리가 없다. 결국 불량품 제조업자로 전락하고 만다. 수출이 잘 안되는 이유의 하나다.
  힘든 일, 어려운 일이라도 불평없이 땀흘려 일하는 사람도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 그들
은 남이 못하는 일을 해낸다는 것에 대하여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
  일이란 바로 우리의 삶이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가
짐으로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어차피 일을 할 바에야 즐겁게 일하자. 나는 남보다 더 큰 실적을 보여주겠다는  목표의
식을 가지고 뛰는 것이다. 남이 깨지 못한 벽을 깨뜨릴때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
다.
  자동차는 전진 5단 후진 1단의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전진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누구나 성공을 위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수
억개의 정자중에 선택된 하나가 자신이라는 것을 안다면 이미 성공의 보증서를 가지고 태
어난 것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훌륭한 大統領

  20년이상 사회교육을 하면서 터득한 것이 있다. 그동안 강의를 한 숫자를 따지면  1만회
가 넘는데, 어떤 때는 그 호응도가 하늘을 찌를듯하고 어떤 때는 냉랭하기가 시베리아벌판 
같을 때도 같을 때도 있다.
  어차피 이상헌이란 상품이다. 언제 어디서나 [나]라는  상품을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어디서는 열광적이고 어디서는 그 반대일까를  알아내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렸다. 그것은 
나에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강의를 듣는 대상에  따라 다르게 전달된다는 사실
을 알게 된것이다.
  훌륭한 상대를 만나면 실수가  있어도 우호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그렇지  않은 상대를 
만나면 흠집내고 돌아오기가 십상팔구이다. 여기서 훌륭하다는 것은 학력이나 경력등과는 
관계가 없다. 다만 수용태세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로 판정할 수가 있다.
  삼국지라고 생각된다. 어떤 유명한 장수가 항복을  하고 충성을 맹세했을 때 왕의  옆에 
있는 사람이 그의 충성심을 테스트하자고 임금에게 제의한다. 자기의 아들을 죽여서 먹어
보게 한다면 충성을 믿을 수가 있겠다는 내용이다. 이 장수는 충성을 보이기 위해 시행한
다 그런데 그것을 제의했던 신하가 왕에게 아뢴다.
  {자기 자식을 먹는 놈이 임금을 안먹겠습니까}
  이쯤되면 방법이 없다. 좋은 나라는 훌륭한 대통령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의 측
근에 있는 사람이 훌륭해야 하고 국민이 훌륭해야만 훌륭한 대통령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은 살다보면 실수가 있을 수 있다.  김영삼대통령도 인간이니까 실수가 있을 수도 있
다. 그런데 김대통령의 가장 훌륭한 점은 실수를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실수로 인
정하고 개선하는 의지가 있다는 점이다.
  김대통령은 하늘에서 떨어진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다. 
아무리 훌륭한 지휘자가 지휘를 해도 오케스트라의 각자가  자기 악기를 제대로 연주하지 
않으면 훌륭한 소리가 나올 수가 없다.
  어떤 임금이 공자에게 나라 살리는 법을 묻자 [군군  신신 부부 자자]라고 써 보여주었
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답지 않으면 안된다.


건강한 長壽 비결

  10여년전만해도 아침방송에 [걸으면 건강하다 걸어서 가자]는 노래가 울려퍼졌다. 이 행
진곡을 들으며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걷던 것이 생각난다.
  권투선수들은 하루에 12km 정도 매일 아침 쇠망치를 메고  달리기를 한다. 그것이 체력
강화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권투선수가 링위에서 비틀거리는 것은 다리가 풀렸기 때문이
다. 다리의 힘은 생명의 힘이다. 사람이 죽을 때도 다리부터 식어 올라온다. 오래오래 튼튼
하게 사는 방법은 열심히 걷는 것이다. 회사에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3층 정도는 걷는  것
이 좋습니다]라고 쓰여있다. 그런데 간부들은 3층이 아니라 10층도 걸어서 올라가는데  젊
은 사원들은 한두층을 올라가려고 줄을 선다.
  걷는게 귀찮기 때문이다. 요즘 청소년의 체격을 좋아졌지만 체력은 나빠졌다고 보도되고 
있다. 택시의 기본요금도 안나오는 거리를 꼭 차를 타려고  기다린다. 그 시간이면 목적지
까지 왕복하고도 남을 시간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건강법중에 가장 좋은 것은 뒤로 걷
는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만 걷다보니 뒤로 움직이는 근육을 평생써보지 않고 인생을 마감
한다.
  예부터 [君子는 大路行]이라고 했다. 여기서 큰길이란 인생길을 의미하며 큰 뜻을  가지
고 길을 가라는 것이다. 어두운 골목길만 다니는 사람은  인생의 패배자가 된다. 주먹이나 
쓰고 남에게 행패를 부리는 사람을 뒷골목의 사나이라고 부른다. 뒷골목은 쓰레기가 넘치
고 악취가 심하다.
  우리는 밝고 넓은 큰길로 가자. 뒷길에서는 갖가지 비리가 싹튼다. 우리가 살아가면서도 
길을 잘못 들면 평생 고생을 한다.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처량한 옛노래다.  우리는 걷되 목표를 가지고 
걸어야 한다. 목표없이 걷다 보면 미아리로 갈까요 영등포로 갈까요 하다가 을지로를 맴돌 
수도 있다.
  현대그룹 정주영회장은 자기 아들들과 회사까지 7km를 걸으며 뛰며 출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건강보다 더 값진 것은 없다. 걷는데는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보약보
다 더 효과가 있다.
  14일 세계시민걷기대행진이 있다. 우리의 건강은 나라의  건강이다. 건강한 나라를 건설
하기 위해서 다 함께 걷는 습성을 길들이자.


마지막 스퍼트를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시작은 그럴듯 했는데 끝이 신통치  않은 
것도 있다. 그게 바로 용두사미.
  매년 결혼한 사람의 20%가 이혼한다. 달콤한 신혼의 꿈이 깨기도  전에 파경을 맞는 것
이다.
 가게를 연 사람중에 1년안에 70%가  망해서 문을 닫는다. 성공하는 비율은  30%다. 설마 
나는 되겠지 하고 문을 연 사람이 대부분이다. 경영방법을 지도해 주는 전문가들이 있는데
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너무 쉽게 일을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여사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 [연애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들은 거의가 자신만만하다. 그러다가 실연이란 시련을 겪는다. 첫 사랑은 
99%가 실패한다.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연애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가르쳐 주
는 부모도 없다. 어떤 경우는 고민하다가 자살을 택하기도 한다.
  지난주말 온 국민이 관심있게 지켜본 것이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였다. 그래도 우리
는 4강은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걸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실력은 대단했다. 충분히 4강이  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런데 잉글랜드 터키 
미국과의 승부를 보면서 가슴을 쳤다. [다 이겨놓고 몇분을 못참다니...]
  한번이라면 실수일수도 있다. 그러나 번번이 그렇다면 원인을 찾아야 한다.
  선수나 감독은 어차피 이긴 경기이니까 조금만 더 버티자고 다짐한다. 그러나  상대팀은 
바보 멍텅구리가 아니다. 그들은 한 골만 더 넣으면 된다고 전력투구하는 것이다.
  최대의 공격만이 최대의 수비다.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던 우리다. 그런데 어떻게 지렁이가 되었을까. 한
때의 용은 영원한 용이라는 생각부터가 문제다. 자세에 따라 어제의 승자가 오늘의 패자가 
되고 오늘의 패자가 내일의 승자가 되기도 한다. 돌고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다.
  세계를 통틀어 우리만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민족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가 없
다. 지렁이가 되었다고 허탈한 표정을 짓지 말자. 마음만 먹으면 된다. 스스로  지렁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뛰겠는가. 우리의 역사를  이끌어 온 비장의 카드는  뒤심이다. 잃어버렸던 
뒷심을 찾아내자. 올해를 [決戰93의 해]로 정하는 것이다.
  멀지 않아 용이 여의주를 물고 골인할 날이 올 것이다.


大器晩成 화이팅

  눈을 씻고 보아도 합격자명단엔 이름이 없다. 부끄럽고 창피하고 가슴아파하는 너의  모
습을 보면서 나는 10년후, 20년후의 너를 상상해 본단다.
  재수한들 어떠하며 삼수한들 어떠하리. 소털처럼 많은 시간에 괴로워한들 무엇하리.
  너는 죄를 지은 게 아니란다.  대학 배지를 단 친구를 피해  골목길로 다녀서는 안된다. 
마라톤을 할 때 출발이 늦었다고 골인까지 늦으라는 법은 없다.
  축구시합에서 먼저 한골을 넣었다고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1회전이 전부는 아니다. 야
구에서 9회말에 역전되는 게임도 얼마든지 있다.
  나는 의사들이 포기한 상태에서 14년이란  세월동안 투병생활을 했단다. 그리고  거뜬히 
일어났지. 남들은 나보다 14년이라 앞서 가고 있었어. 나는  이 벽을 깨뜨리기로 결심하고 
하루에 4시간만 자고 일을 했어. 언제나 즐겁게 일했단다. 즐겁게 일하는 사람과 의무감으
로 일하는 사람, 누가 이기겠니?
  공부를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부담감을 갖지않고 하는거야.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데 
안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 더욱 불안해져. 불안하면  집중이 안돼. 집중이 안되는 
상태에서 능률이 날 수가 없지.
  [나는 집중이 안됩니다]라는 소리를 하는 젊은이가 많아. 그러나 그런 사람이  오락실에
서 오락하는 것을 보면 엄청난 집중력이 있음을 알수 있지. 공부를 할 때 공부라고 생각하
지 말고 전자오락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거야. 하나 하나 문제를 격파해 나간다고 생각하면 
재미가 생기지. 공부에 재미가 붙으면 밤새는 줄 모르지.  하다보면 공부처럼 재미있는 오
락도 없어. 남들에 대해선 신경쓰지마. 남은 남이고 나는 나야.
  최진실동생 최진영이 4수끝에 경원대학을 들어갔다는거야. 나는 이 친구가 앞으로 큰 재
목이 된다고 믿어. 우리 옛말에 대기만성(大器晩成)이란 말이 있지. 큰  그릇일수록 시간이 
걸리는 거야.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 않니?
  합격한 친구에게 전화도 하고 만나면  웃으며 악수도 하고, 축하해 줘,  너도 멀지 않아 
축하받을 날이 올 거라고 믿어. 파이팅! 재수(財數)있는 사람이 재수(再修)한단다.
값진 人生의 경험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는 큰 차이가 있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많은 인생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그 체험이 자신의  삶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다.
  일종의 보약이 되는 것이다.
  하다못해 조그마한 가게 입구에도 [유경험자 우대]라고 써붙여놓고 사람을 뽑는다. 경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을  받는 태도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도 
경력사원을 스카우트할때 상당한 프리미엄을 준다.
  최근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해외로 유학보낸  사람들의 명단이 지상에 발표되
었다.
  군대에 다녀오면 얼마나 사람이 달라진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군복무를 기피하기 위
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그 엄청나게 값진 기회를 모르고 있는 것
이다.
  군대에 가면 제일먼저 자기 집이 귀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불효자도 군대에 다녀
오면 효자가 된다. 결국 군복무를 기피케 하는 것은 불효자를 만드는 길이다. 어차피 집떠
나면 고생이다. 군대는 다른 사회보다 고생이 심하다. 고생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인내심
이고 극기력이다. 우리의 삶은 따지고 보면 어려움의 연속이다. 군생활에서는 어려움을 극
복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군복무를 해본 사람은 어려움이 닥치면 그것을 정면돌파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후
퇴하거나 도피해 버린다.
  군대에는 수많은 상사와 동료, 부하가  있다. 이것이 사회다. 직장에서는 군대에  다녀온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한다. 이미 사회생활 조직생활을 수년간 경험했기 때문에 그 경력
이 만만치 않다.
  동료들과 같은 내무반에서 먹고자고 하면서 싹트는 것이 전우애다.
  우정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도 배우게 된다.
  군에 가는것 자체가 애국애족이다. 나라와 민족이  있은 다음에 내가 있다는 것을  배운
다. 그러나 군에 못간 사람은 애국심대신 이기심만 키운다.
  젊은 시절의 군생활처럼 자신을 값지게 만드는 것도 없다. 승리가 아니면 패배가 있다는 
것도 배우고 성공처세의 전략전술까지 배우는 것이 군생활이다.


아름다운 세상

  껌팔이를 해서 평생 모은 돈을 죽어가면서  불우한 이웃에 선뜻 내놓은 할머니,  김밥을 
팔아 모은 돈을 자기는 쓰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대학에다 기부한 할머니, 신문팔이 구두
닥이를 천막안에 모아 놓고 너희들도  배워서 큰인물이 되라고 매일  저녁 공부를 가르쳐 
주는 대학생, 돈벌이 안된느 무의촌에  자원해간 의사선생님, 자기가 살집도  아닌데 벽돌 
한장 한장 정성을 들여 쌓아가는 건설회사직원, 수출하여 메이드 인 코리아의 이름을 높여
야겠다고 정성껏 일하는 기능공, 올데 갈데없이 버려진 할머니들을 모아 놓고 먹여주고 재
워주고 가르쳐 주는 사람, 얼굴이 흉측해서 도저히 봐줄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인
술을 펴는 의사선생님, 죽어가면서 몸의 일부를 산 사람에게  기증해주고 떠난 사람, 탑골
(파고다)공원에 모여 있는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위해 얼마 안되는 자기의 재산을  털어 
봉사하고 있는 사람, 대학에 입학은 했는데  등록금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에게 
몰래 학자금을 대주는 사람, 정기적으로 고아원 양로원 교도소등을 위문하면서 따뜻한 인
정을 심어주는 사람, 길거리에서 노인에게  행패를 부리는 불량배와 당당히  싸운 젊은이, 
배운 것이 없어도 옳고 그른 것을 분명하게  자녀에게 가르쳐 주는 부모, 돈이 없는 것은 
불편한 것이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격려하는 어른들, 우리 아이 잘봐 달라고 금일봉을 
준것을 말없이 돌려주는 선생님, 부동산투기 하면 돈을 버는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명예
를 소중히 하기위해 유혹을 외면한 높은 분, 소득수준으로 보면 고급승용차를 충분히 탈만
한데 버스나 전철등을 이용하는 저명인사,  시험성적보다 체력이 더 중요하다고 아이들을 
마음껏 뛰어 놀게 하는 선생님, 누가 월급을 주는것도 아닌데 길거리에 버려진 휴지 꽁초 
껌등을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는 영감님, 길을 가면서 신호등을 따라 그대로 움직이는 아이
들, 회사경영이 어려우니 월급을 내려달라고 하는 직장인,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은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공직자, 시내버스의 매연이 
국민건강에 해롭다고 돈들여 수리하는 차주, 여건이 어려워도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농민
들.
  우리 나라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이다.


콤비 양말

  강의장에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선생님, 오늘도  짝짝이 양말을 신고 오셨습
니까}
  나는 꽤 오래전부터 짝짝이 양말을 신고 다닌다. 20여년전만해도 우리는 양말이  뚫어지
면 꿰매 신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 짝이 뚫어지면 성한 한짝까지 버리는 습성이 생겼
다.
  뚫어진 것을 버리는 것은 있을 수가 있지만 왜 성한 한짝까지 버려야 되는가에 대한 해
답은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양말을 신는 것은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발을 보호한다는 것과 양말의 색깔과
는 관계가 없다. 그래서 나는 뚫어진 짝을 버리고 성한  짝만 모아서 신는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깔깔대고 웃는다.
  {아니 어떻게 짝짝이를 신고 다니십니까. 가정형편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그러나 이상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아래 위 옷을 다르게 입는 것을  콤비라고 
말한다. 상하콤비가 있다면 좌우 콤비도 있을 수가 있다.
  이렇게 콤비양말을 신다보니 1년에 1만원정도가 절약되었다. 나 하나의 1만원은 큰 문제
가 아니다. 우리 4천만이 1만원씩이면 4천억원이란 엄청난 돈이  된다. 이 정도면 4백원짜
리 소형승용차 10만대 값이 된다. 우리는 생각없이 10만대의 승용차를 쓰레기통에 넣고 있
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양말 짝을 맞추려고 양말통을 이리 저리 뒤졌지만 이제는 아무거나 주워서 
신으니까 시간 절약이 된다. 시간을 절약하면 그 시간만큼을 생산적인 쪽으로 쓸 수가 있
다. 다른 것은 두었다 쓰거나 미리 쓸 수 있지만 시간은 그 순간에만 쓰게 되어 있다.
  우리는 슬프게 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
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쩌면 콤비양말이 유행이 될 수도 있다. 김동수란 패션모델이  책을 냈다. 그는 자신의 
약점을 감추지 말고 그대로 보여주라고  말한다. 약점도 약점이라고 생각할때에만 약점이 
되는 것이다.
  홍익대학교총장은 엑셀을 타고 다니고 대교출판  사장은 티코를 타고 다닌다. 이분들은 
고정관념의 벽을 깨뜨린 분이라는데서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인생 설계사

  요즘 교외에 나가보면 여기저기 쓰레기처럼 버려진 자동차를 볼 수가 있다. 몇년동안 자
기 몸처럼 사용하던 물건을 저렇게 헌신짝처럼 버릴 수가 있을까 생각하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자동차를 만드는데 2만 5천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이 부품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완벽한 설계를 하고 그 도면대로 차를 만든다.
  기껏 몇년 쓰고 버리는 차도 저렇게 설계를 하는데 인생 70년 사는 우리의 삶을 설계하
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티코를 설계하면 티코가 나오고 쏘나타를 설계하면 쏘나타가 나온다는 것은 상식이다.
  자신이 설계한대로 된 분은 김영삼대통령이다.  그 분은 이미 학생시절에 [나는  미래의 
대통령]이란 구호를 책상앞에 써 붙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사격에서 명중시키는 방법은 표적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명사수는 하루 이틀에 만
들어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수련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하여 도전하다 
보면 중간에 좌절을 할 수도 있다. 이때 내가 쓰러진 채로 있을 것인가 다시 일어나  도전
할 것인가에 의하여 운명은 달라진다.
  권투선수의 얘기를 들으면 상대방의 펀치를 맞고 캔버스에 누워 있을 때가 가장 편하다
는 것이다. 이 때 심판이 카운트를 하는데 그 소리를  듣는게 퍽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10
초안에 일어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담감때문이다.
  우리가 미래를 설계할 때는 그것을 이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부담없이 사는 방법
은 설계하지 않고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방치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가장 편
한 직업은 거지다. 출-퇴근시간도 없고 놀고 싶을때 놀고 쉬고 싶을때 쉴 수가 있다. 정년
퇴직 걱정도 없고 집에 도독이 들까 걱정할  것도 없다. 손만 벌리면 돈이 들어오고 입을 
벌리면 음식이 들어온다.
  미국에 요즘 거지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값진 삶은  누
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설계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는 연장전이 없다. 
스포츠라면 다시 할 수도 있고 패자부활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다른 것이
다.


바꿔서 생각하기

  숲속의 고목나무 밑에서 두 사람의 병사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방패를 사이에 두고 칼
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 방패는 금으로 만든거야} {아니다.  은으로 만든거다} 둘은 한치
도 양보하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싸우면 둘중에 하나가 죽게 되어 있다. 
이때 노인이 지나가다 그것을 보고 말했다.
  {잠깐! 그러질 말고 자리를 한번 바꿔들 보게}
  자리를 바꿔보니 그 방패는 한쪽은 금이고 한쪽은 은이었다.
  누구나 자기가 보는 쪽만 보이게 된다. 그래서 자기만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편협
한 태도다. 내가 옳다면 상대방도 옳을 수 있는 것이다.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남편의 태도가 섭섭하고 남편의 입장이 되면 아내의 태도가 섭섭
하게 느껴진다.
  직장에서 사원의 입장에서 보면 경영자가 섭섭하게 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경영자 입장
에서 보면 또 사원들의 태도가 섭섭하다.
  야당의 입장에서 보면 여당의 하는  짓이 야속하고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야당의 하는 
짓이 마땅치 않다.
  걸어다니다 보면 차들이 너무하고 차를 몰고 가다보면  보행자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
다. 우리 눈으로 보면 미국이 너무 하지만  미국의 눈으로 보면 또 우리가 너무 할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무슨 종교든지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우리는 열심히  하나
님한테 매달리고 부처님한테 매달린다. 정말 열심히  기도하고 축원한다. 입시철에 들어가
는 엿값만해도 엄청나다.
  그런데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안 봐주시는 것 같다. 기도하다 말고 {정말 너무 하십니다. 
왜 저를 안봐주십니까}하고 울부짖는 사람을 보았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그러나 그것은 우리  생각이다. 부처님이나 하느님의 입장
도 생각해야 한다. 그 많은 사람중에 누구를 봐주고 안봐줄까. 선별하는데도 크게 힘들 것 
같다.
  우리는 하느님의 입장, 부처님의 입장에서 이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칭찬의 위력

  술 인심, 담배 인심은 우리만큼 후한 나라도 없다. 그런데 칭찬하는 인심은 우리처럼 인
색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울면 어른들은 그 애를 때리면서 뚝 -- 그치라고 강요를 한다. 그러나 매를 맞
은 아이는 울음을 그치기는 커녕 더 큰 소리로 운다.
  이런 아이도 {자 착하지. 너 훌륭하구나}하고 칭찬하면 언제 울었느냐 싶게 빙그래 웃는
다. 이 세상에 칭찬처럼 기적을 만드는  말도 없다. 부부싸움을 할 때도  {네가 나에게 해 
준게 무엇이 있느냐}고 달려들고 {못해 준 것은 뭐냐}고 응수한다. 이렇게 되다보니  행복
해야 할 가정이 살벌한 전쟁터처럼 느껴진다.
  한번은 어떤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매년 10억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데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는 얘기다.
  그 회사로 달려가 보니 전 사원이 죽을 상을 하고 있었고 저쪽에서는 어떤 간부가 부하
를 세워놓고 호통을 치고 있었다. 그 간부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 사원을 보내고 내  앞
으로 다가왔다.
  {혹시 부하들을 칭찬해 본 일이 있읍니까}
  {말 마시오. 칭찬할 건덕지기가 있어야죠}
  나는 간부들을 모아놓고 물었다.
  {집에가서 부인을 칭찬해 본 사람은 손을 들어주십시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은 가운데 잠시 침묵이 흐르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의견을 말한다.
  {여자는 칭찬하면 안됩니다.} {왜 안되죠?} {자꾸 기어오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장실로 들어갔다.
  {회사를 살릴 수가 있습니다} 
  {예?}
  {전 사원이 집에가서 부인 칭찬을 해보십시오. 그러면  회사는 살아납니다. 여러분이 부
인을 칭찬하면 부인은 얼마나 신나겠습니까.  신바람이 나면 당신들에게 서비스를 아끼지 
않을 것이고 그 기분으로 신나게 일하면 모든게 잘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회사에서는 전 사원이 칭찬캠페인에 들어갔다.  직장에서 상사가 부하에게, 동료끼리 
서로 칭찬하고 거래처에서도 칭찬, 집에서도 칭찬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2년후 전화가 걸려왔다.
  {기뻐해 주십시오. 우리는 다시 빚 다 갚고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용돈 올려 주세요

  잘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고 한다. 이것은 직장인에게도 통용되는 말이다.
  강의를 하면서 앉아있는 자세나 눈빛, 안색을  보면 이 친구 주머니사정이 어떤지  금방 
알 수가 있다.
  회사 출퇴근하는 왕복교통비에 담배 1갑,  점심값 3천원을 부인으로부터 수령하고  나온 
직장인들은 자세가 안정될 수가 없다. 언제나 불안한 것이다.  점심때가 되면 누군가 앞장
서서 나간다.
  {자 점심먹으로 나갑시다}
  가까운 몇명이 우르르 몰려나간다. 그런데 달랑 자기 몫의 돈밖에 없는 사람은 함께  식
사를 하면서도 불안하다. 너도 한번쯤 돈을 내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 때문에 먹
는 밥이 맛있기는 커녕 소화도 제대로 안된다. 이런 친구는 점심값 계산할 때는 슬그머니 
화장실로 가서 피신을 한다. 그리고  함께 차를 마시러 간다. 이때  차값은 얼마 안되니까 
서로 내려고 차운터로 뛰어나간다. 그런데 그것도  해결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그 자리에 
앉아 구두끈을 매는척 어물어물한다.
  그러면서 마음은 계속 무겁다. 남자들은 주머니에 용돈이 여유있을 때 가슴을 펴고 당당
히 걷는다.
  그러나 그것이 없을 때는 병든 닭처럼 옴츠리고 걷는 것이다. 용돈의 효력은 부적의  효
력을 능가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내는 교통비와 식비를 주면서  이것을 용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것은 용돈이 아니라 최저  생계비다. 남편의 용돈은 인격 체면  유지비다. 남이 술 
두잔 사면 나도 한잔쯤은 살수 있어야 체면이 선다. 또 아내의 생일에 장미꽃 몇송이쯤 사
갈 수 있을 정도는 돈이 있어야 한다.  입만달랑 매달고 다니는 남편은 비참하기 짝이 없
다.
  자신있는 남편,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다니는 남편을 만들려면 용돈을 인상시켜주어야 
한다. 남자들은 용돈이 없을 경우 부정한 돈이라도 챙기려 한다. 남에게 기죽기가 싫기 때
문이다. 급여도 오르고 물가도 오른다. 모든 것이 다  오르는데 용돈만은 10년내내 동결되
어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남편들은 더욱 외롭고 슬픈 것이다.


酒量과 독서량

  서양속담에 [독서처럼 값싼 오락도 없고 독서처럼 오래가는 기쁨도 없다]는 말이  있다. 
따지고 보면 옳은 말이다. 설렁탕 한그릇 값이면 한 사람이 평생동안 경험하고 연구한 결
과를 내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 그러나 그 효과는 인삼 녹용보다 훨씬 크다.
  보약은 체력을 현상유지시키는데 머물지만 독서의 효과는 죽을때까지 가게 된다.
  책을 가장 많이 읽는 경영자의 한사람은 동아그룹의 최원석회장이다. 그는 바쁜 틈을 쪼
개서 1년에 1백권이상의 책을 읽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다.
  책속에 길이 있고 세계가 있는 것이다. 지혜로운 삶은 학교교육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
니라 많은 독서를 통하여 가능해진다. 많은  학자 교수들의 지혜를 몽땅 내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남의 물건을 내것으로 만들면 도둑이 되지만 지혜를  내것으로 만들면 위대한 선각자가 
되는 것이다.
  고려대학의 명예교수인 김정흠교수는 자기 수입의 10%를 자기개발비로 써야 한다고 역
설을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낙오자가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것도 습관이
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읽느라고 밤새는 줄 모른다. 그런가 하면 고스톱을 치느라
고 밤새는 줄 모르는 사람, 부어라 마셔라 하며 밤새는 줄 모르는 사람도 있다.
  과연 여기서 누가 인생의 승리자가 될 것인가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화그룹에서는 연수생들에게 책을 들려 양평프라자로 보낸다. 여기는 한화그룹연수원이
다. 그들은 방에서 조용하게 생각을 정리하며 책을 읽는다.
  우리가 가장 존경하는 여성은 신사임당이다. 그는 우리나라 여성중에서 가장 많은  책을 
읽은 분이다. 책을 통하여 지혜로운 삶을 터득했고 역사에 남는 아들 율곡을 만들어 낸 것
이다.
  직장인 중에도 한달에 10권이상의 책을  읽는 사람이 15%가 된다. 이런  사람은 수준이 
다르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발전한다. 우리는  주량을 자랑하기에 앞서 독서량을 
자랑해야 한다.


남편 天國보내기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남편을 빨리 천국에 보내는 법]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남편이 빨
리 죽기를 바라는 아내는 없다. 왜냐하면 자신이 과부가 되기 때문이다. 흔히 주부들은 자
기 나름대로 남편의 건강에 신경을 쓴다고 한는 일이 오히려 빨리 죽게 하는 비결이 되기
도 한다.
  최근 어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은 체격은  좋아졌는데 체력은 떨어진다는 보
고가 있었다. 겉은 멀쩡한데 속빈강정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영양과잉에 운동부족이 원인
이다. 남편을 빨리 천국에 보내는 10가지를 소개한다.
  ①남편의 체중을 늘리도록 하라. 체중이 늘수록 모든 기능은 떨어진다. 허리띠의 길이와 
수명은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②술을 끊임없이 먹도록 하라. 우리는 좋아도 술 한잔,  언짢아도 술 한잔이라 간경화뿐
만 아니라 모든 신체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③일을 시키지 말고 편히 쉬게 하라. 기계도 쓰지 않으면 녹이 생기는 법이다. 운동부족
은 단명의 지름길이다.
  ④육식을 많이 시켜라. 동맥경화등 성인병의 대부분은 지나친 육식에서 시작된다.
  ⑤짠음식을 즐기게 하라. 우리는 서양사람에 비하여 5배이상의 염분을 섭취하고 있다.
  ⑥커피로 남편의 배를 채우게 하라.  도처에 자판기가 있다. 하루  5잔이상 계속 마시면 
성인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⑦담배를 계속 피우게 하라. 담배 1개비가 5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데 양담배는 타르 니
코틴이 우리 것보다 배가 더 들어있다.
  ⑧밤늦게 까지 잠들지 못하게 하라. 연속극이다 마감뉴스다 하고 챙기다 보면 12시는 금
방 넘어간다.
  ⑨휴가나 여행을 못가게 하라. 휴가나 여행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시킬수있다.
  ⑩바가지를 계속 긁어 신경을 곤두서게 하라. 아무리 대범한 사람이라고 해도  바가지를 
이겨낼 장사가 없다.
  위의 10가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식은 죽먹기보다 더 쉽다. 이렇게 하면 당신도  일
찌감치 미망인의 대열에 오를 수가 있고 지긋지긋한 남편의 꼴을 안보아도 된다.


자식망치는 법

  선무당이 사람잡고 선부모가 자식을 망친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다. 
자기가 못한 것을 자식을 통해 성취하려는 것이 우리네 부모다. 그런데 뜻대로 안되는 것
이 당연하다. 아무리 좋은 차도 운전을 잘못하면 한강물속으로  떨어진다. 이것은 차가 저
절로 굴러 들어간 것이 아니다. 운전자가 그 쪽으로 핸들을 꺽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
모는 욕심만 컸지 자식을 키우는 운전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70년대 우리나라에 신동이 태어났다.  IQ 220의 김운용. 아인슈타인을  능가하는 지능의 
그가 태어나자 세계가 떠들썩했고 기네스북에까지  올랐다. 그의 부모는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는데 지금 그 천재가 어떻게 되었다는 얘기는 들어 본 일이 없다.
  아마 그가 영재교육을 제대로 하는 미국이나 독일에서  태어났다면 노벨상을 받는 학자
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보통엄마들은 자식이 성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아이들은 거의 부모에 의해 인격이 형성된다. 선생님과  있는 시간의 몇배를 부모와 
함께 보내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되는 부모는 숙제를 대신 해주는 엄마다. 아이가 숙제를 해가지 않으면 야단맞
을까봐 엄마가 해주는 것이다. 엄마의 실력은 향상될지 모르지만 아이의 성적은 하락한다. 
그뿐만 아니라 힘든 것은 누가 해줄 것이라는 의존심마저 생겨나는 것이다.
  자식이 귀엽다보니 용돈을 달라는대로 준다. 이렇게 해서 낭비벽을 키운다. 길에서 넘어
지면 엄마가 일으켜 세워 홀로서기 방법을 깨우치지 못하게 만들고 만다. 잘못해도 오냐오
냐하지 야단을 치지 않는다. 내가 어떻게 해서 얻은 자식인데 매를 댈수 있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이쯤되면 잘못해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뿌리를 내린다. 책가방 싸주고 옷입혀
주고 완전히 엄마는 아이의 시녀로 전락한다.
  아이들을 마음놓고 시골에 계신 할머니집에도 못보낸다. 그 먼데를 어린이가 어떻게  가
겠느냐를 불안감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꿈과  모험심까지 빼앗아버린다. 모험심이 없으면 
도전을 하지 못하고 문제가 생기면 도피만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공부해라 공부해라]소리는 염불외듯 하니 아이에게 공부도 이젠 지겨운 대
상이 되고마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국민학교 시작하는 첫시간에 선생님이 칠판에 글씨
를 쓰고 함께 읽는다. [공부는 꿀처럼 달콤하다]
오래 살고 싶으면...

  우리의 즐어움중에 먹는 즐거움은  어느것보다 크면 크지  작을리가 없다. 신문 잡지에 
[맛집얘기]가 사람의 관심을 끌고있고 식도락가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
  직장에서 점심시간의 되면 우르르 나와 음식점으로 간다. 그런데 직장인의 고민중에  오
늘은 어디서 먹을까 하는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게 오늘의 현실이다. 일편단심 
단골집만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일 매일 새로운 집을  찾아다니다가 그 중에 괜찮은 
집을 수첩에 적어놓고 요일별로 각각 다른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도대체 우리는 평생 어느 정도를 먹고 있을까. 한끼는 평균 600g정도 된다. 그렇다면 하
루에 1천 800g이 되고 1년이면 64만 8천g이 된다. 우리가 70년을 먹는다고 치면  자그마치 
4만 5천kg이 넘는다.
  부어라 마셔라 하면 과식을 하는것까지 따지면 5만kg이 넘으면  넘었지 그 이하가 될리 
없다. 이 음식을 1t짜리 봉고차로 실어 나른다면 50대가 한 줄로 서야 한다는 얘기다.
  자신의 위가 50대분의 음식을 소화시켜주고 있다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안된
다.
  건강장수의 비결은 小食에 있다고 한다.  한끼에 10여인분을 먹어대는 거인치고  40세를 
넘기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것이 배과 꽉찬 느낌이 들때까지 먹지말
고 8부에서 그치라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10대분의 음식이  절약되는 것이다. 한끼당 평균 5천원씩  계산하면 
연간 약 5백 20만원, 70년이면 3억 6천 4백만원이 된다. 여기서 20%를 줄여먹으면 약 7천 
3백만원정도가 남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노후에 어떻게 살까 걱정하지만 이 정도만 절약한다면 세계일주여행을 
하면서도 신나게 살수가 있다. 이  계산에는 소화제값이나 술값은 들어있지  않다. 그리고 
금리계산도 하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면 먹는 재미를 줄이면서 살 필요가 있을까하는 사람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당히 절제하면서 산다는 것도 보람으로 남을 수 있을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미련한 사람은 먹기내기 한는 사람, 또 살찌면 큰 일인데 하면서도 끊임없이 
입에 음식을 집어 넣는 사람이다. 미군은 배가 나온 사람은 절대로 장성을 시키지 않는다. 
입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유혹에도 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고
위 공직자를 뽑을때 허리둘레를 조사하는 것이 어떨까.


프로페셔널

  강의를 하기 위해 길을 나서면 하루 평균 6시간 정도는 차안에서 있게 된다. 연수원들이 
용인 이천쪽에 주로 몰려있고 청평 양평쪽에도 꽤 많은 연수원들이 있다.
  적어도 두군데 이상 뛰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간다. 처음에는 앞만 보고 가다보니 
눈에 보이는것이 길이었지만 이제는 멀리 있는 들과  산을 바라보며 즐겁게 경치감상까지 
하게 됐다.
  어느날 춘천에서 강의를 하러 가다가 문득 왼쪽 산을 바라보니 커다란 팻말에 [비료 준
곳]이란 글씨가 보였고 오른쪽에는 [비료 안준곡]이란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똑같이 심은 나무인데 비료준곳은 울창했고 비료를 뿌리지 않은 곳은 황량하기 짝이 없
었다.
  비료를 한두번 준다고 금방 쑥쑥자라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이에 성장하는 것이
다.
  [동원산업]은 참치회사로 우리나라  참치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동원산업에서는 
매주 [목요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데, 어느새 9백회를 돌파했다. 저명인사 교수 전문가를 
초빙하여 목요일 아침에 사장이하 전사원이 강의를 듣게 되는 것이다.
  말이 그렇지 9백회 이상의 강의를 듣다보면 누구나 프로가 된다. 또 여기 참가했던 강사
들은 어디를 가나 동원산업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한다. 적어도 9백명의 무료홍보요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직원들은 목요일은 다른 날보다 일찍 출근해 강의를 듣는데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한두 강좌로 조직이 쑥쑥 자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속적인 교육이 비료구실을  톡톡히 
하게 된다.
  국제증권을 삼성에서 인수하여 [삼성증권]으로 출발하면서 사장이 신임인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명실상부한 프로가 되기위해서 1만쪽의 책을 1년안에 읽어야 합니다}
  1만쪽이라면 3백권이 넘는 불량이다. 그들이 이미 1만쪽 돌파작전에 들어갔다. 비료치고
는 엄청난 비료다.




  한 친구가 급한 볼일로 부산출장갈 일이 있어 허겁지겁 서울역으로 가보니 개찰구의 문
이 닫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개찰하는 사람에게 표를 보이면서 문을 열어 달랬는데도 시
간이 지나 안된다고 해서 한바탕 말다툼을 했다. 그 기차를 타지 않으면 큰 낭패였던 것이
다.
  기차나 비행기는 시간표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사정을 보아 줄리가 없
다. 그는 할 수 없이 서울역앞에 있는 총알택시를 대절하여 부산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갑
자기 열차탈선뉴스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가 타려고 했던 열차가 바로 무궁화호였던 것
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운명의 신이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는 것을 느낄때가 종종 있다.  불운이
라고 생각되던 것이 행운으로 바뀌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신춘문예에 계속 낙방을 하자 그 원고를 모아 책을  만들었는데 크게 히트한 작가가 있
는가 하면 취직을 하려고 이력서를 수백군데 내도 안되자 장사를 시작해서 큰 돈을 번 젊
은이도 있고 실연당했다고 자살을 기도했던 사람이 진짜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사는 경우
도 있다.
  결국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최창학씨는 일제때 광산왕으로 이름을 날린 사람이다.
  그는 금광에 미쳐 전 재산을 다 날렸을뿐 아니라 많은 빚까지 짊어지게 되었다. 그는 자
신의 운없음을 한탄하며 갱안에서 죽기로 작정을 하고 술을 퍼마시다가 잠이 들었다. 얼마
나 지났는지 하얀 노인이 지팡이를 가지고 그를 툭툭쳤다.
  {이 미련한 인간아 이쪽으로 파지 왜 저쪽을 파냐}
  그는 벌떡 일어났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고 그는 연장으로 그 노인이 가르쳐 준  쪽을 
파보니 금줄기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해서 알거지가 떼부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우리는 너무 조급해서 눈앞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오늘 운이  없다고해서 
좌절할 것이 아니다. 오늘의 운은 오늘로 끝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운(運)이란 글자는 군사
군(軍)자와 달릴주(走)가 합성된 글자다. 옛날엔  군대의 이동을 보고 생사를  점쳤던 것이
다. 운이란 움직인다는 뜻이다.
  계속되는 밤, 계속되는 폭풍은 없다.


남편을 슬프게 하는 것들

  출근할때마다 교통비 식대를 합쳐 2천5백원을  선심쓰듯 내주면서 {제발 돈좀  아껴 써
요}하는 아내의 말이 남편을 슬프게 한다. 식탁에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던 계란이 어느날 
아내의 얼굴에 올라 있는 것이 남편을 슬프게 한다. 
 저녁식사후 TV를 켰다 하면 애국가가 나올때까지 눈한번 깜빡이지 않고 앉아 있는 아내
의 처량한 모습이 남편을 슬프게 한다. 무궁화호 탈선 사망자 보상금 뉴스를 부러운듯 보
다가 힐끗 쳐다보는 아내의 눈빛이 남편을 슬프게 한다. 시집식구 생일은 모르면서 최수종 
생일, 한진희의 생일, 유인촌의 생일은  언제언제 하며 백과사전처럼 줄줄  외우는 아내가 
남편을 슬프게 한다.
  어느날 드디어 승진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집에 달려와 {여보, 나 승진했어}하니까 실같
은 눈을 뜨면서 {월급 얼마 올랐어}하는 아내의 말이 남편을 슬프게 한다. 전화를 한번 잡
았다 하면 시간 가는줄 모르는  아내, 전화요금통지서가 나오면 {전화가 고장인가봐}하고 
천연스럽게 말하는 아내가 남편을 슬프게 한다.
  밤늦게 일하고 들어왔을때 수고한다는 말은 커녕 {쥐꼬리만큼 월급주는 회사가 무슨 일
이 그렇게 많아}하고 비웃는 듯한 아내의 말이 남편을 슬프게 한다. 함께 외출할때 지나가
는 여자들의 옷에 눈이 팔려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보며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걸어가는 
사람처럼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내의 걸음걸이가 남편을 슬프게 한다.
  부부싸움 할때마다 {당신이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느냐}고  퍼붓는 아내가 남편을 슬프
게 한다. {남들은 부장이 되고 임원이 되었는데 당신은 기껏 과장이냐}하고 비아냥 거리는 
아내의 말이 남편을 슬프게 한다.
  자장면을 사먹지 않고 라면으로 때우면서 근근히 모은  돈을 발견하고 이상한 눈빛으로 
아래위를 훑어보며 그 돈을 압수하는 아내가 남편을 슬프게 한다.
  남편은 슬프기 위해 태어난 목이긴 짐승이 아니다. 슬픈 남편이 이 사회에서 어떻게  큰 
일을 할 수 있으랴. 슬픈 남편은 아내를 슬프게 한다. 남편을 기쁘게 한자. 기쁨에  충만한 
남편이라야 가정과 나라의 기둥이 된다.


아내 슬프게 하는것들

  {여보, 오늘이 무슨 날인주 아세요}하고 물으면 {나 바빠. 그런 것은 한가할 때 얘기해}
하며 결혼기념일도 모르고 출근하는 남편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여보, 돈이 없어요}했을
때 {월급날이 언젠데 벌써 다 썻어}하고 화를 내는 남편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회사에서 
야단맞고 집에 와서 화풀이하는 남편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잘못 걸려온 전화인데도 누구
냐, 어떤 관계냐 하고 꼬치꼬치 캐묻는 수사관같은 남편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온종일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아이보고 하느라  파김치가 되어 누어있으면 {여
자가 하는 일이 뭐가 있다고 그래}하며  내뱉는 남편의 말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어쩌다 
친정에 한번 다녀오면 {시집에는 일년내내 가지 않는  여자가 친정에는 쥐뿔나게 다닌다}
고 톡 쏘는 남편의 말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꿈을 꾸었는지 자다가 벌떡 일어나 흔들어 
깨우며 {당신 지금도 옛날애인 만나지}하는 남편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무슨 말을 했다 하면 {여자가 뭘안다고  그래}하고 깔보는 남편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외출을 해야겠는데 마땅한 옷이 없어 옷 얘기를 하면  눈알을 부라리며 {내가 재벌2세냐}
고 말하는 속좁은 남편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혼자 속이 상해서 종알거리면 {다른 여자들
은 서비스도 잘 한다는데 어쩌다 이런 여자한테 걸려  들었나}하는 목석같은 남편이 아내
를 슬프게 한다.
  일요일이면 집안 일을 거들어주기는 커녕, 낚시다 등산이다 골프다 하며 혼자  나가버리
는 남편의 뒷모습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없는 돈에도 시장을 보아다 있는 정성 없는 정성
으로 저녁준비를 해 놓았더니 밤늦게 들어와 {나  저녁먹었어}하는 남편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여자는 애 만드는 기계인줄 아는지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다섯명만 더 낳아}하는 남
편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내가 아니면 이런 노처녀 누가 구제했겠느냐}, 툭하면 {음식맛
이 갔다}는 둥 하는 말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진담인지 농담인지 {어디 돈 많은 과부  없
나}하는 남편의 말이 아내를 슬프게 한다. 
 날이면 날마다 술에 만취되어 집에 들어오자마자 인사불성으로 코를 고는 소리가 아내를 
슬프게 한다.
  남들은 처자식 데리고 콘도도 가고 외식을 한다는데...
  아내가 바라는건 다른게 아니라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울 뿐이다.



양심 불량 돕기회

  꽃밭에 들어가면 꽃향기가 몸에 배고 시궁창에  가까이 가면 악취가 몸에 밴다.  그러나 
어떤 곳이건 오래 있다보면 그것이 향기인지 악취인지 마비가 되어  그 냄새가 있다는 것
조차 잊어버린다.
  신문이나 방송이나 온갖 어둠을 들춰내기에 정신이 없다. 처음에는 충격과 경악으로  받
아들이다가 어느 정도 지나면 더 큼직한 사건이 없는가 호기심으로  기대를 하게 되는 것
이 사람의 심리다.
  하루는 젊은 대학생이 전화를 걸어왔다. {아버지는 말단공무원으로 30년간 일하고  있고 
우리가족 7식구는 방한칸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무능력에  질력이 났었죠. 
그런데 이번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보고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젊은이가 이 나라 미래를 밝게 이끌어갈 주역들이다.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시고 한방에 산다는 것이 이만 저만 불편한 일이 아니다. 아버지
의 수입만으로 살 수가 없으니까 어머니는 파출부일을 나간다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 불우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무의탁 노인, 정신박약아, 지체부자유한 사람, 소년소녀가장, 심장병 어린이, 도시락도 싸
가지 못하는 학생.... 그러나 이런  사람들을 위한 여러단체가 있고  사람들은 비교적 이런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사고를 당했거나 얼굴이 기형으로 태어나 평생을 불행하게 사는 사람도 있
다.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10만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것은 유전도 아니고 병도 아니다. 이런 사람은 수술로 정상인이 될 수가  있는
데 그 수술비용이 엄청나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일에 전념하는 사람이 [얼굴기형돕기회]의 최순길회장으로, 그는  신도아그룹
부회장이기도 하다. 이미 이 모임에서는 5백명의 어린이를 수술토록 하여 얼굴을 원상회복
시켜 주었고 앞으로 계속 이 사업을 펼쳐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
  죽어서 가지고 갈 돈도 아닌데 기를 쓰고 재산을 챙기다 얼굴을 못들게 된 어른들을 위
한 [양심불량돕기회]를 만들 사람은 없는지 궁금하다.


공직자와 장사꾼

  공직자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있어야 하고 관운과 함께 대인관계도 좋아야 
한다. 그런데 죽을때까지 그 자리가  나를 지켜주지는 않는다. 이때 한  밑천 잡지 않으면 
언제 잡겠는가.
  누가 봐달라고 돈을 주면 넙죽넙죽 받아 놓으면 된다. 내가 받기가 정 민망하면  아내를 
시켜 받아 놓으면 그만이다. 일이 공교롭게 꼬였다해도 내가 빠져 나갈 구멍은 있어야 하
는 것이다. 주는 사람이 나쁘지 받는 나야 잘못이 없다.  그 자리를 지키는데 돈이 한두푼 
드는게 아니다. 그러니까 벌 수 있는대로 버는 것이 장땡이다. 김대통령은 고통분담하자고 
하지만 고통분담받기 위해서 이 자리에 올라온 내가 아니다. 한번 떵떵거리며 살려고 발버
둥친 나다. 이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는데 더 이상 고통을 받는다
는 것은 말이 안된다.
  주말이면 돈 많은 업자의 차에 올라타 골프장으로 가는 것이다. 돌프치는 재미없이 어떻
게 살겠는가. 모자를 같이 쓰고 시커먼 색안경을 쓰고 골프를 치는데 누가 나는 알아볼리 
없다. 대통령이야 바쁘니까 못치지만 나야 시간이 얼마든지 남아도는데 이렇게 해서 건강
도 지켜야지.
  나하나쯤 골프를 친다고 해서 윗물이 흐려질리가 있나, 어차피 물은 정수장에서 걸러 나
오는건데....
  골프를 치다보면 괜찮은 별장자리가 눈에 뛴다. 이런 것은 아들놈한테 알아서  사놓으라
고 하면 된다. 나중에 은퇴후에 물맑고 공기 맑은 이런 곳에서 휴양을 해야할 것이기 때문
이다.
  어차피 나는 죽어도 자식들에게는 한 밑천 잡아 주는게 부모 도리다.
  그러니 여기저기 돈생길 구멍을 찾아야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누가 내가 앉
은 자리에 온다 해서 돈을 안받을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후임자 대신 먼저 길을  닦
아주는데 나쁠거야 없다. 또 내가 이만큼 되기까지는 조상님덕이 컸으니까 명당자리로 조
상묘를 이장하고 이왕이면 내 자리까지 맡아 꾸며놓으면  자손대대 부귀영화가 지속될 것
이 아닌가.
  돈들어 오는 자리에서 돈을 안먹는게 바보다. 벌 수 있는데로 벌자. 쓸수 있는대로 쓰자. 
즐길 수 있는대로 즐기자.
  따지고보니 이것은 공직자의 길이 아니라 장사꾼의 길이다. 이렇게 하면 공직자는  틀림
없이 실패한다.


돈이 뭐길래...

  이 세상에 돈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돈이다. 그
래서 남자들은 심심하면 진담반 농담반으로 {어디 돈많은  과부 없나}하는 소리를 서슴없
이 한다. 또 여자들의 우스갯소리로 [가장 좋은 신랑감]은 [돈 많고 명짧은 남자]라는  말
도 생겨났다.
  어렸을 때 어른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수없이 들었다.
  {작은 부자는 부지런하면 되는데 큰 부자는 하늘이 내는 것이다}
  {하늘은 왜 큰 주자를 낼까요}
  {없는 사람에게 베풀라고 주는거지}
  {베풀지 않으면요}
  {큰 재앙이 있게 된다}
  미국의 록펠러나 카네기같은 재벌의 이름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그들이 재단을 만
들어 기금을 값지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재단의 혜택을 입고 공부한 사
람도 많이 있었고 전쟁미망인 고아원 양로원도 많은 도움을 얻었다.
  요즘 재산공개파동으로 우리가 감히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자리에 있던 분들이 
우리의 발밑으로 처참하게 떨어졌다. 도대체 돈이 뭐길램....
  그래서 그런지 요즘 석용산스님의 에세이집 [여보게 저승갈때  뭘 가지고 가지]가 화젯
거리다.
  우리가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차피 맨손으로 왔으니 맨손으로  가는
것 뿐이다.
  우리는 이 세상이란 임대주택에서 기간이 만료되면 어차피 저세상으로 가야만 한다.  수
백억원을 가진 사람이나 맨주먹인 사람이나 묻힐 곳은 3평 남짓한 땅덩어리가 전부다.
  그런데 여기저기 원성을 듣고 지탄을 받으면서까지 세살짜리 손자에게도 80평짜리 저택
을 남겨준다. 어쩌면 그분은 그것이 사랑의 표현일 수도 있다.
  부모의 유산으로 잘사는 사람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기가 뼈빠지게 힘들여  번 
돈이 아니니까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그 많던 재산을 탕진하고  알거지가 된 사람은 우리 
주변에도 얼마든지 있다. 돈많은 여자의 남편은 너나 없이  무능해진다. 움직일 필요가 없
으니 비생산적인 쪽으로 힘을 쓰는 것이다.
  강남 부동산재벌 모씨는 그 아들에게 백화점을 차려주었지만  노름 마약 때문에 교도소
를 처갓집처럼 들락거리지 않던가.
  돈도 잘못 쓰면 반란을 일으킨다.


바꿔놓고 생각하기

  우스개 얘기중에 [너와 나]시리즈가 있다.
  네 머리에 돌을 2개 올려 놓으면 [3층석탑], 내 머리에 올려놓으면 [자연과 컴퓨터의 조
화], 네가 죽으면 [폐품처리],  내가 죽으면 [국보손실], 누가  너를 데려가면 [호박서리], 
나를 데려가면 [천우신조], 네가 호박밭에서 사진을 찍으면  [가족사진], 내가 찍으면 [농
촌 시찰]이다.
  바로 우리의 의식속에는 남을 깔보고 자기를 높이려는 그 무엇이 들어있다.
  우리는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남을 보는 눈과 자기를 보는 눈이 전혀 다르다. 내가 하는 
일은 정당하고 남이 하는 일은 부당하게 느낀다.
  남이 차를 몰며 끼어들기 앞지르기를 하면 클랙션을 빵빵대고 라이트를 켰다 껐다 하며 
경고를 한다. 차 유리창을 열고 저런 인간때문에 나라가 안된다고 욕설을 퍼붓는다.
  그러는 자기도 수시로 위반하면서 잘못했다거나 남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급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급하다면 상대방도 급할 수가 있다.
  부부싸움을 할때도 저 인간이 잘못했지 나는 털끝만큼도 잘못한 일이 없다. 어쩌다 저런 
인간을 만나 내가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지 저 사람이  어쩌다 나같은 인간을 만나 이 
고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일이 없다.
  어떤 고위공직자가 부동산투기한것이 노출되자 기자회견을 하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말
을 했다. 내가 내 돈으로 땅을 샀기로 그게 어떻게 투기며 그까짓 몇십억이 돈이라고 그러
느냐는 것이다.
  한창 부동산투기붐이 일때  외국어대학의 여동찬교수와 함께  TV프로그램을 만든 일이 
있다. 이분은 프랑스사람이지만 한국사람 뺨칠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한국사람은 자기가 땅을 사면 투자고 남이 사면 투기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이성문제가 생기면 스켄들이지만 내가 하는 것은 로맨스다. 우리는 지나치게  자
지중심적이다.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한번쯤 자리를 바꿔 볼 필요가 있다. 사장은 직원, 직원은 사장자리, 남편은 
아내, 아내는 남편자리, 그리고 공직자는 국민의 자리, 기업은 고객의 자리에 앉아  생각해
보라.


오래 썼잖아요

  아파트 반상회에 주부들이 모이면 누구네는 무슨 차를 살 것이라는 얘기가 화제로 떠오
른다.
  자동차는 옛날로 치면 신발과 같다. 짚신신고 다니는 사람의 눈에 고무신은 정말 대단해
보인다. 우리가 국민학교 다닐 때는  검정고무신을 신었다. 그것도 닳을까봐  웬만한 길은 
벗어들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운동화가 나왔다. 내가 다닌 학교는 시골학교여서인지 전교에 운동화를 신고 다니
는 학생은 한두명이 될까말까 했다. 그것이 큰 구경거리가 되었던 것이 어제일 같다.
  요즘 자동차회사에서는 한 모델을 웬만큼 팔고는 새로운 모델로 바꾼다. 새로워야  사람
들의 눈을 끌기 때문이다. 새모델이라야 겉만  조금 바꾼 것이지 달라진 것이라고는 거의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든 차를 팔고 새차를 산다.
  날마다 바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중에 능력개발원의 이성언원장이 있다. 그가 타고  다
니는 자동차는 10년이 넘은 [마크Ⅴ]다. 폐차 시켰어도 몇번은  했음직한 차다. 아마 서울
에서 눈씻고 찾아볼래도 볼수 없는 그런 차를  그는 타고 다닌다. 그가 돈이 없어서 그런 
차를 타는 것은 아니다. 차가 쓸만하고 어디 결함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버리느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어느날 부인이 그에게 말했다.
  {여보 소원이 있어요}
  {무슨 소원?}
  {차 좀 바꿉시다. 아파트에서 사람들이 흉봐요}
  {남이 흉보거나 말거나 신경쓸 것 없어요}
  {그래도 오래 썼잖아요}
  이성언씨는 화가 났다.
  {오래쓴 것으로 말하면 저차보다 당신이지}
  우리는 오래된 것은 무조건 낡은 것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쓸만한 가구, 전자제품 자동차를 아까운줄 모르고 버리는게 우리들이다. 부모가 늙고 힘
없다고 병원에 입원시키거나 효도관광을 보내거나 하고 도망쳐  버리는 젊은 사람들이 우
리를 슬프게 한다.
  자기도 멀지않아 그 나이가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새것도 좋지만 오래된 것도 기념할만한 것이다. 73세의 안병욱선생님의 [안병욱 인생론]
이 출간되었는데 그래도 많은 젊은이들이 이 책을 탐독하는 것을 보면 절망하기에는 아직 
이른것 같다.


인사 잘 하기

  삼성그룹의 이병철회장이 생존해 있을 때의 얘기다.
  하루는 비서실장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에 내려왔는데, 젊은 친구들 몇명이 담배를 
비스듬히 꼬나물고 곁눈질로 보고 있었다. 비서실장은 너무 송구스러워 그들에게 물었다.
  {자네들 어느 회사에 근무하나?}
  삼성본관 건물에는 삼성그룹의 여러 회사가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입니다}
  {조금 기다리게}
  李회장을 차로 모신 뒤 되돌아왔을때 그들은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자네들 저 어른이 누구신지 아나?}
  {누굴 바로로 압니까. 이병철회장이지요}
  {그런데도 왜 인사를 하지 않나}
  {우리가 인사한다고 알아보시겠습니까}
  그후 삼성물산에서 내게 전화가 왔다.
  1년동안 매주 1회씩 인사에 대한 사내방송을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그후 삼성물산  사람
들은 나의 얼굴은 몰라도 목소리를 들으면 금방 알게 되었다.
  인사는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의 표현이다.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덕목이  있다
면 그것은 예절이고 예절중의 으뜸은 인사다.
  잘되는 회사가 서로 밝게 인사를 나눈다. 직원끼리 인사를 않고 서로 소 닭보듯 하는 회
사는 잘 될 수가 없다.
  대부분의 기업체 사훈에는 인화-단결-협동이 들어 있다. 서로 하나가 되자는  얘기다. 하
나가 되는 지름길은 인사가 으뜸이다. 서로 밝게 웃으며 인사를 하다보면 마음이 활짝 열
린다. 마음이 열리고 하나가 되면 너와 내가 아니라 우리는 하나다.
  이것은 집에 들어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문을 열어주며 활짝 웃는 얼굴로 {여보  힘드셨
죠}한마디를 해 보라. 시들시들하던 남편은 갑자기 생기가 돌고 걸음걸이가 달라진다.
  삼성그룹에서 교육을 끝내고 돌아올때 진행자들은 차타는 데까지 나와서 인사하고 부동
자세로 서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 있는 것이다. 차를 
타고 가다가 뒤돌아 보아도 계속 서 있는 것을 보면  고맙기도하고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요즘 기업체중에 [인사 잘하기]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회사가  늘어가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그 집이 잘될 것이가 아닌가는 어떤 사람이 들어오느냐에 의하여 결정된다. 이것은 회사
나 가정이나 마찬가지다.
  꽤 오래전에 [인간판단]이란 책을 쓴 적이 있다. 그후부터 많은 회사에서 신입사원 면접
을 도와달라거나 맞선보는데 입회해 달라는 청탁을 받곤한다.
  많은 관공서에 [청탁배격]이란 표어가 붙어 있지만 나 자신은 청탁을 환영한다.  강의청
탁 원고청탁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출신학교와 학업성적에 중점을 두고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그러나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일꾼을 뽑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사람을 잘 못 뽑고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인격이나 성실성인데, 출신학교나 성적에 의하여 그런 것이  형성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하는 일은 [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된 사람]을 찾는 일이다.  [행복만들기]
는 결혼종합전문지다. 이 회사에는 경력사원이 없다. 그래서 다른  회사에 비해 급여의 지
출은 절반도 안된다. 그러나 기성잡지기자 빰치게 일을 잘한다. 잡지가 나온지 겨우 4개월
밖에 안되는데도 잡지계의 돌풍을 예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잡지를 만드는 편집인인 민
윤기씨는 그 계통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만 되어 있으면 일은 가르치면 됩니다}
  일본의 내로라 하는 기업에서는 사원기록카드에 학력란이 없다. 괜히 그것 때문에  편견
을 가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방대학출신은 이력서를 제출해도 이미 서류전형에서 탈락된다.  일류
대학출신은 일류인간, 삼류대학출신은 삼류인간이란 평가방식이다.
  10여년전 TV에서 개최한 우량아 선발대회란 행사는 우유회사에서 스폰서하는 프로그램
인데 우량아냐 아니냐는 저울로 달아서 평가했다. 살찐 아이는  우량아, 마른 아이는 불량
아다. 그때만해도 우리는 못먹고 못살았기 때문에  그럴듯한 아이디어였던 것이다. 학업성
적을 따지는 것이나 우량아 선발대회나 똑같이 웃기는 얘기다.
  개근상을 탔는가 아닌가를 따진다면 납득이 된다. 성실 근면 건강이 보증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쓰레기통에 버린 이력서의 주인공이 [참일꾼]일 수도 있다.



人命은 在妻

  고위공직자중에 부인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엄청난 재산을 모은 사람이 있고, 처가에서 
밀어주어 큰 재산을 만든 사람도 있다. 이때까지는 부인이  보물덩이로 보였을 것이다. 그
런데 재산을 공개하고 손가락질을 당하다 보니 보물덩이가 애물덩어리로 보였을지도 모른
다.
  성적이 부족한 아들 딸을 이런 기술 저런 기술을 동원하여 대학에 입학시킨 아내.  그런
데 그 기술이 부정으로 탄로나 남편이 높은 자리를 내놓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을 때, 내 아
내를 원망하랴 내 자식을 원망하랴.
  돈을 너무 긁어모았다고 당에서 밀려난 어떤 의원의 부인이 골프바지를 입은 채 모자를 
깁이 눌러 쓰고 높은분들 앞에서 당당하게 호통을 쳤다. 결국 그 망신은 남편에게 돌아갔
을까, 아니면 자신에게만 돌아갔을까.
  옛말에 인명은 재천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인명은 재처인 시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내를 잘 만나면 별볼일 없던 사람이  크게 될 수도 있고 잘못  만나면 용이 이무기로 
바뀌기도 하는 세상이다.
  큰 회사에서 임원이 된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것도  남
편의 능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임원후보로 몇명을 선정한 다음 그 부인이 임원부인으
로 충분한 내조자가 될 수 있느냐 아니냐를 평가해서 결정을 한다. 임원쯤 되면 혼자의 힘
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종종 가족교육을 시킨다. 여기서 대부분 그 부인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열
심히 참여하는가, 대인관계는 원만한가, 지나치게 사치한 것은 아닌가.
  이런 곳에 나올때 기죽지 않으려고 비싼 옷에 비싼 반지 무거운 귀고리까지하고 나오는 
사람도 있다. 자기 수입에 비하여 지나치게  사치를 부리고 나오는 아내들은 어디를 가나 
눈에 뛴다. 그러나 이런 아내를 둔 남편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절대로 임원이 될 수가 
없다. 이런 아내의 욕망을 충족시키려면 부정을 저지르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
이다.
 이제는 남편이 잘났다고 출세하는 시대는 지났다. 남편의 운명은 아내손에 달려 있다.


만물박사 되는법

  우리는 누구나 배움에 대하여 굶주리고 있다.  어떤 분은 환갑이 지난 다음에  학원에서 
공부를 하여 검정시험으로 대학엘 들어가기도 한다. 뜻을 세운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누구나 한달에 6천원만 내면 1년이내에 대학원 나온것정도의 능력을 만들수 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신문을 열심히 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신문을  대
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한번 휙 훑어본 다음 휴지통으로 보낸다. 이렇게 보려면 신문을 구
독해야할 이유가 없다. 뉴스는 라디오나 TV가 더 빠른다. 그렇다고 뉴스에 집중을 한다고 
해서 내가 발전하거나 변화되지는 않는다.
  주마간산격으로 훑어보는 신문이라면 별의미가 없다. 우리가 보지않고 스쳐지나간  곳에 
값진 보석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음식을 먹을때 자기 입맛에 맞는 반찬만 골라 
먹는다. 그러나 건강을 다루는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하루에 20종류 이상의 반찬을 먹어야 
영양상태가 좋아진다고 한다. 몸에 좋다는 보약만 먹는 사람이 큰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적어도 자신의 수준을 향상시키려면 신문을 골고루  읽지 않으면 안된다. 내 
입맛에 맞는 기사만 보고 버리는 것은 계란이 흰자위만 먹고  노른자위를 버리는 것과 다
를 바 없다.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설이다. 사설을 계속 읽음으로써 논리적인 사고를  기를수
가 있다. 복잡한 현대생활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데  논리적 사고는 필수다. 그런
데 1백명중에 사설을 읽는 사람은 6,7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주먹구구식 사고의 
소유자가 되는 것이다.
  백화점에는 없는 물건이 없듯 신문에도 별의별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이런 것을  섭렵
하다 보면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가 되고 어떤 사물을  보더라도 6하원칙에 의하여 바라보
는 정확한 삶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요즘 이 칼럼을 스크랩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전화를 걸어온 분도 있었다.
  이제 시간을 내서 신문 구석구석을 한번 살펴보자  다양한 간접경험으로 만물박사가 될 
것이다.
  현대는 지식과 지혜가 앞서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다. 매달 단돈 6천원으로 지식과  지
혜, 그리고 풍부한 상식을 얻는다면 행운이 아닌가.


자기 자랑

  미국의 펜실베니아에 있는 한 국민학교에서 선생님이 한가지 실험을 했다.
  {자, 책상위에 종이와 펜을 올려놓으세요.  그리고 지금부터 딱 1분동안  우리반의 미운 
아이의 이니셜을 쓰세요. 알았죠?}
  모두가 {네}하고 대답하더니 대부분 한  두개를 써놓고 가만히 있는데  유독 한 아이는 
정신없이 쓰고 있었다. 1분이 지나자 {그만}하고 소리를 질렀는데도 그 아이가 17개를  쓰
고 더 쓰려고 하는 것을 선생님이 말렸다.
  {누구를 더 쓰려고 했니?}
  {이반에 있는 아이 전부요}
  그런데 다른 아이도 전부 이 아이를 썼던 것이다.
  남과 잘 지내는 방법은 다른것이 아니다. 내가 먼저 좋아하면 된다. 내가 미워하는데 상
대방이 나를 좋아할 리가 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의 공통점은 남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을 미워한다. 내가 나를 미워하니까 그 미워하는 눈에 모두가 미워보이는 것이
다.
  남을 사랑하려면 먼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그 사랑의  눈에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이다.
  종종 어떻게 하면 강의를 잘 할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자신의 값어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나은 강의를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열과 성을 다해서 강의를 한다. 그렇게 하다보니 강의가 즐겁다. 내가 즐거우면 상
대방도 즐거워지고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나는 강의를 하는 사람이고 너는 듣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 본 일이 없다. 나는 강의를 
할때 마이크를 들고 청중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함께 얘기를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되
면 [너는 너 나는 나]가 아니라 하나로 혼연일체가 된다.
  혼자 떠드는 것은 일방통행이다. 일방통행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  수는 없다. 
쌍방교류가 되어야 한다. 나는 내가 그들에게 들려주는 것보다 더 많은 얘기를 듣고 내것
으로 만든다.
  가정의 대화도 그렇다. 나 혼자 떠들지 말고 열심히 들어주자. 그러면 쉽게 하나가 된다.


행복한 만남

  유명한 지휘자와 여류 성악가가 결혼을 하자 주위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커플이라고 부
러워했다.
  특히 아내는 남편의 힘을 입어 대단히 성공하리라고 믿은 것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성악가는 점점 좌절만을 느끼게 된다. 매일 매일 지휘자가 이걸 고쳐라 하며 훈련을 시키
는데 잘되지 않는 것이다. 성악가는 그만 자포자기에 빠져 아내의 역할만 맡게 되었다. 그
러던 어느날 지휘자가 죽고 그후 그녀는 사업가와 재혼을 했다. 그녀가 아침에 식사준비를 
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남편이 극찬을 했다. 
  {나는 그렇게 멋진 노래는 처음 들었소} 
  {정말요}
  그녀는 생전 처음 찬사를 들은 것이다. 이 남자는 사실 음악에 대해서 문외한이었다. 그
러나 그녀는 그 소리를 듣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여보 당신 노래를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
  {노래를 안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 }
  {10년이면 어떻고 20년이면 무슨 상관이겠소}
  그녀는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 그후 카네기홀에서 발표회를 가졌는데 모두가 기립박수를 
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그리고 신문마다 그의 화려한 재출발을 대서특필했다.
  이것은 미국에서 실재로 있었던 얘기다. 그녀가 하루하루를 꿈같이 보낸 것은 말할 나위
가 없다.
  전 남편은 음악의 대가다. 그는 대가의 입장에서 보니까 자꾸 결점만 눈에 보였다. 그러
나 지금의 남편은 결점을 본것이 아니라 장점을 보아준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걸 고쳐라 저걸 고쳐라 하면서 약점을  없애기 위해 많은 시간을 빼앗
기고 있다. 그러나 큰 약점을 고치고 보면 그 뒤에 또 다른 약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
다. 그래서 평생 그 버릇을 못고치고 사는 것이다.
  약점을 찾아 고치려고 하는 대신에 장점을 찾아 그것을 육성시키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정말 잘하는데, 멋져, 최고야}이런 말을  들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의욕적으로 
도전하게 된다. 과연 어느쪽이 올바른 방법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武의 師表, 이순신

  서울 명보극장 근처에서 태어난 분이 이순신장군이다. 그분이 어려서 뛰놀던 곳을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것이다.
  원래 이순신은 문관이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이 쳐들어 올 것을 예지하고 무관이 된다.
  그러나 사람이 뛰어나면 적이 생기는 법. 그는 원균의 모함으로 처형되기 직전 그를  아
끼던 조정중신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백의종군을  하게 된다. 백의종군이란 어께에 달린 
병을 떼고 강등되어 사병으로 참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분은 나라를 위하는데 계급이 
무슨 상관이냐며 열심히 싸웠다. 이때 원균이  도망치자 수군을 맡을 사람이 필요해 다시 
그를 기용하면서 영의정 유성룡이 물었다.
  {다시 싸워서 이길 수 있겠는가?}
  {아직 배가 12척이나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는 망가진 배를 보수하여 적과 싸워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만일 여기서 당신이 이순신장군이라면 이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과연 어떤 답변을 했
을까!
  {배가 12척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부서진 것들입니다}라고 말했을 수도 있다. 같은 12척
이지만 [12척이나]와 [12척밖에]는 전혀 양상이 다르다.
  이순신장군이 우리나라가 아닌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태어났다면  그 분은 나폴레옹이나 
처칠보다 더 위대한 영웅으로 빛을 보았을는지  모른다. 그분은 과연 어떻게 해서 승리를 
거두었을까.
  첫째가 애국심이다.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이미 바쳤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둘
째, 그는 문무를 겸비했기 때문에 편견이나 편협된 태도를 보이지 않고 포용력으로 병사들
을 대하였다. 셋째, 전략과 전술에 뛰어 났다. 넷째, 그는  앞날을 내다 보았다. 다섯째, 그
는 강건한 체력의 주인공이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성공을 하려면 위의 다섯가지를 갖추어
야 한다. 그분의 후예인 우리는 그 분의 자세나 능력을 본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 분의 직
을 바로 물려받은 어떤 분은 별을 도매-소매해서 돈을 모았다. 저 세상에가서 어떤 얼굴로 
그분을 대할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제2부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⑴ 논쟁을 피하라.

 제 1차 대전이 끝나고 얼마 후의 일이다. 나는 런던에서  어느날 밤, 참으로 귀중한 교훈 
한 가지를 배웠다. 나는 당시 로스 스미드 경의 매니저로 있었다. 전쟁 당시, 로스경은  팔
레스타인에서 전공을 크게 세운 바 있는 호주의 비행사였고, 전쟁이 끝나자 얼마 안 있어
서 그는 지구의 반 바퀴를 30일만에 비행하여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일찌기 이런한 것
을 시도한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이 사건은 굉장한 선풍을 일으켰다. 호주 정부는 그에게 
만 불을 상금으로 주었고, 영국 여왕이 그에게 나이트 작위를  주는 등, 얼마 동안은 대영 
제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제의 중심  인물이 되었다. 즉 대영 제국에 있어서의 린드 
버어그였던 것이다.

 나는 어느 날 저녁, 로스 경을 주빈으로 하는 만찬회에 초대되었다. 식사가 한창일 때, 바
로 내 옆에 앉았던 한 사람이 이런 말을 인용하면서 재미있는 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가 아무리 엉성하게 일을 하더라도 하나님이 끝마무리를 해 주신다.}
 그 이야기꾼은 이 말이 성경으로 부터 인용된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은 틀린 것이다. 나
는 그 구절의 출전을 알고 있었다. 확신을 가지고 말이다. 이에 관한 한 추호도 의심할 여
지가 없었다. 그래서 자기 만족을 느낌과 동시에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하여 스스로 
그의 잘못을 고쳐 달라는 부탁도 받은 바 없이 그의 잘못을 지적하는 미움받는 역활을 사
서 맡게 되었다. 그는 그의 주장을 고집했다.
 {뭐라고요? 셰익스피어로부터 인용한 것이라고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천만의 말씀이
죠. 성경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그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는 바로 내 오른편에 앉아 있었고, 나의 오랜 친구인 프랭크 가몬드 씨는 내 왼편에 앉
아 있었다. 가몬드 씨는 오랫동안을 셰익스피어 연구에 이바지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야기군과 나는 이 문제를 가몬드 씨에게 제기 하기로 작정했다. 한참을 듣고 있
던 가몬드 씨는 식탁 밑으로 나를 툭 차고 이렇게 말했다.
 {데일군, 자네가 틀렸네. 이분 말씀이 옳아. 성경에 있는 말씀이야.}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가몬드 씨에게 물었다.
 {프랭크, 그 말은 셰익스피어에서 인용한 것임을 자네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암, 알고말고. 햄릿 제 5막 제 2장이지. 그러나  여보게, 우리는 경사스러운 날에 손님으
로 간 것일세. 무엇 때문에 남이 옳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애쓰나? 그  사람을 자네와 
같이 만들려는 것인가? 왜 그  사람의 체면을 살려 주지 않나?  그 사람은 자네의 의견을 
물을 적도 없고 또 그것을 바랐던 것도 아닐세. 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 사람과 언쟁을  해
야 된다는 말인가? 언제나 모가 안 나도록 회피해야 되는 걸세.}
 [언제나 모가 안 나도록 회피하라.] 이 말을 나에게 해 준 사람은 이미 작고하고 없지만, 
그가 나에게 가르쳐 준 교훈은 아직도 살아 있다.
 
 나는 상습적인 언쟁가였었기 때문에 이것은 나에게 참으로 긴요한 교훈이었다. 나는 어릴 
때, 형과 더불어 은하수에 관하여 지칠때까지 이야기한 적이  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논
리학과 변론을 공부했고, 토론 대회에는 꼭 참가하곤 했다.  내가 미주우리주 사람의 이야
기를 할 때는 나는 미주우리주  출신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나타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 
후, 나는 뉴욕에서 토론과 논법에 관하여 강의도 하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이 과목에 관
한 책도 저술하려고 계획했다. 그때부터 수천가지 논쟁에 대하여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비
판도 해보고 실제로 자신이 실행해 보기도 하고, 그 효과를 관찰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로서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논쟁을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방법이 있
다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즉 논쟁을 회피하라는 것이다. 구렁이나 지진을 피하듯이 논쟁을 
회피하는 것이다. 십중 팔구는 논쟁의 결말을 논쟁자로 하여금,  그가 절대로 옳았다는 종
래의 생각을 더 한층 굳게 하기 마련이다.

 당신은 논젱에서 이길 수가 없다.  당신이 졌을 경우에는 물론이고,  이겼다고 해도 역시 
진거나 마찬가지다. 왜냐고? 당신이 다른 사람을 이겨 내어서 그 사람  이론을 상처투성이
로 만들어 놓고 마침내는 그가 정신 착란자라는 것을 입증해 놨다고 하자. 이 결과로 당신
은 유쾌할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무슨 꼴이 되겠는가? 당신은 그 사람에게 열등의식을 
갖도록 만들고 그 사람의 자존심을 손상시키고 말 것이다. 그는 당신의 승리에 반발할 것
이다. 또한,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무엇을 믿도록  만들었을 때에는 그의 의견은  그대로 변치 않고 
남아 있는 법이다.}

[팬]상호 생명 보험 회사는 그들 권유원(勸誘員)을 위하여 명확한 정책을 세워 놓았다. 즉 
[언쟁하지 말라]는 것이다.
 참다운 판매 기술이란 언쟁 자체뿐만 아니라 언쟁 비슷한 것이라도 안된다. 사람의 마음
이란 그러한 식으로 바꾸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년 전 내 강습회에 패트릭.J.오하일이라는 호전적인 성격의 애란인(愛蘭人)이 있었다.
 그는 별반 교육을 받지 못했고,  다투기를 몹시 좋아했다. 그는  한때 운전수로 있었는데 
트럭 장사를 해보다 잘 안되자 나를 찾아왔던 것이다. 몇  마디 말을 건네보고는, 그가 장
사를 해 보겠다는 상대와 항상 다툴 뿐 아니라 그들을 분격케 만드는 특성을 가진 사람이
라는 것을 곧 알아 차릴 수가 있었다.

 만일 거래 할 상대방이 그가 팔려는 트럭의 값어치를 낮추게 되는 무슨 말을 했을  경우, 
그는 격노하여 그 사람의 목덜미를 잡고 덤벼드는 것이다. 패트릭은 여지껏 언쟁에서는 많
이 이겨왔다. 그가 후일에 말한 바와 같이,
 {나는 가끔 남의 사무실을 걸어 나오면서  [내 말을 알아 듣겠지]하였지요. 실상  그들이 
알아 듣도록 해 놓기는 했지만. 판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의 첫째 문제는 패트릭.J.오하일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었다.
 오하일 씨는 현재 뉴욕에 있는 화이트 자동차 회사의 으뜸가는 판매원이 되어 있다. 어떻
게 하여 그렇게 되었을까?

 여기에서 그가 직접 이야기한 경험담을 들어 보자.
 {내가 지금 어느 고객 앞에 서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뭐라고요? 
화이트 트럭이라고요? 그건 좋지 않습니다. 저는 댁에서 거저 주신다고해도 받지  않을 것
입니다. 저는 후제이트의 트럭을 택하겠어요.]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보세요. 후제
이트는 훌륭한 트럭입니다. 택에서 후제이트르 사시게  되면 틀림없습니다. 후제이트는 일
류 회사에서 제작하고, 또한 선량한 판매원을 통하여 판매되니까요.] 이렇게 되면 그는 아
무 말도 못하고 맙니다.

 언쟁의 여지가 없어지게 마련이지요. 그가, 후제이트가 최고라고  말하고 내가 또한 그렇
다고 맞장구를 치게 되면 할 말은 다한 거지요. 그는 한 나절을 두고 내내 내가 그와 동의
하고 있는[최고야]라는 말을 되풀이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된 뒤에  나는 
후제이트 이야기를 집어치우고 화이트 트럭 장점에 관하여 말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전 
같았으면 먼저 후제이트의 흠을 뜯기 시작했을 겁니다. 내가 흠을 뜯으면 뜯을수록 고객은 
이것을 더 두둔하게 되는 법 입니다. 그리고 그가 언쟁에 열을 낼수록 그는 내 경쟁업자의 
생산품에 더 열중하게 되어 버립니다. 지금 그때를 돌이켜 보면 내가 과연 그렇게 해 가지
고 무엇을 팔 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말다툼과 언쟁으로써 내 생애의 여러 
해를 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입을 닥쳐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덕이 되지요.}

 고현(古賢)이 된 벤자민 프랭클린이 늘 말했듯이,
 {그대가 언쟁을 하여 가슴이 뭉클해지고 반발심이 생기면 한때는 승리를 성취할 수가 있
겠으나, 그 결과 상대방과는 친선을 잃고 말기 때문에 그 승리는 공허한 것이 되고 말  것
이다.}
 자신이 잘 생각해 보라. 학술적이고 연극 비슷한 승리를  택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인
간의 친선을 택할 것인가, 양자를 고루 차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 보스턴 트랜스 크립트 >>지에 언젠가 아래와 같은 놀랄 만큼 졸렬한 시가 게재된 적
이 있다.

  한평생 올바르게 살다가 죽은
  윌리엄 제이의 넋이 이곳에 누워 있노라.
  그는 끝까지 의롭고 슬기롭게 살았으나,
  불으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죽어 여기 누웠노라.

 당신이 언쟁에 열을 올려 밀고 나갈 때는 진실로 올바를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다른 사
람의 마음을 전환시키는데 있어서는 마치 부당한 이론을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없이 무력
할 것이다.

 우드로우 월슨 내각의 재무상으로 있던 윌리엄.G.매카두는 그의 번잡한 정치 생활의 결과
로 [언쟁을 통하여 무식한 사람을 이겨 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라는 교훈을 배웠다
고 말한 적이 있다. 메가두 씨는 [무식한 사람]이라고  부드럽게 표현했으나, 나의 경험에 
의하면 어떠한 사람일지라도 그의 지능지수 여하에 불구하고  그이 마음을 언쟁으로 변경
시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 예로써 원천과세 고문역으로 있는 프레데릭.S.파아슨즈는 정부의  세무 검사관과 맞붙
어 언쟁을 하고 있었다. 9천 불이 좌우되는 어느 항목에  관한 문제였다. 파아슨즈는 이 9
천불이 실제적으로 받을 수 없는 채귄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과세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고 주장했다.
 {받을 수 없는 채권이라니, 어처구니 없군.}
 검사관이 되물었다. 그리고는,
 {이것은 절대로 과세대상이오.}
 라고 열을 올리며 말하는 것이었다.
 {이 검사관은 냉정하고 거만하고 완고한 사람이었습니다.}
 파아슨즈 씨는 이렇게 나의 학급에서 말했다.
 그에게는 이성이란 것은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틀림없는 사실이나 이론조차도  수긍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언쟁을 하면 할수록 그는 더욱 고집을  부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
는 그와의 언쟁을회피하고 화제를 바꾸어 그에게 칭찬의 뜻을 표하기로 작정했습니다. 나
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문제는 검사관께서 결정해야 될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에 비하면 
참으로 하찮은 것입니다. 나 자신도 장사하는  동안 세금 부과에 관한것을 연구하여 왔으
나, 나의 지식은 모두가 책에서 나온 것에 지나지 않지요. 검사관의 지식은 진짜 경험으로
부터 얻은 것입니다. 나는 가끔 검사관의 직업을 가졌으면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
래야 비로소 참된 지식을 터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는 진정으로 말했
던 것입니다. 그러자 검사관은 의자에서 허리를 펴고 뒤로 벌떡 기대면서 그의 업무 내용
에 관하여 장시간 이야기하더니 그가 지능적 사기군을 적발한 공로담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의 말투는 점차로 친근하여지더니, 나중에는  자녀들에 관한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습니
다. 그는 떠나면서 내 문제를 조금 더 자세히 재검토하고 수일 내로 그 결과를 알려  주겠
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흘 후에 사무실로 찾아와서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이 세무 검사관은 인간에게 가장 공통되어 있는 약점을 나타내었던 것이다. 그는 자기가 
존중 받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고 싶어 했고, 그가 파아슨즈 씨와 언쟁을 하는 동안 그의 
권위를 큰 소리로 주장함으로써 이 존중받고 싶은 의욕을 충족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귀중한 가치가 인정되고 언쟁이 끝난 후, 그의 자아(自我)를  확대시킬 수 있는 여지가 생
기게 되자 그는 동정적이고 친절한 인간으로 되돌아갔던 것이다.

 나폴레옹 왕실의 수석시종(首席侍從)으로 있던  콘스탄트는 조세핀과 가끔  당구를 했다. 
콘스탄트는 <<나폴레옹의 사생활 회고>>라는 그의 저서  제 1부 73페이지에서 이렇게 말
한 적이 있다.
 {나는 상당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항상 그녀로 하여금 나를  이기도록 만들었는데, 
이것이 그녀에게 대단한 기쁨을 주었던 것이다.}
 우리는 콘스탄트로부터 불멸의 교훈을 배우자. 고객과 애인과 남편과 아내로 하여금 가끔 
일어나는 하찮은 말다툼에서 그네들이 우리를 이기게끔 만들어 주자.

 석가모니는 이렇게 말했다.
 {증오(憎惡)는 증오로써 막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써 막는 것이다.}
 그리고 오해는 언쟁으로써 막는 것이 아니고 기술과 외교와  절충과 다른 사람의 견해를 
받아들이는 동정적인 노력으로써만 막을 수 있는 것이다.
 한번은 링컨이 동료들과 과격한 언쟁을 일삼고 있던 한 젊은 사관에게 이렇게 야단을 친 
적이 있다.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결심한 사람일수록 사사로운  언쟁에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
는법이다. 그러한 사람일수록 성질의 악화나 자제력의 감퇴라는 결과를 감수하려 들지 않
는다. 이쪽이 반쯤의 타당성밖에 가지고 있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크게 양보하고 자신이 
만만한 일일지라도 조금은 양보하라. 시비를 가리느라고 개에게 물리느니보다 차라리 길을 
양보하는 것이 현명하다. 개를 죽여 보았던들 물린 상처는 치유될 수 없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쟁에 이기는 방법 제 1,
 가장 훌륭한 언쟁 방법은 언쟁을 회피하는 것이다.

 ⑵ 타인의 결점을 캐내지 말라.
 
데어도어 루즈벨트가 백악관에 재임하고 있을 때,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거의  75퍼센터가 
옳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노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20세기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 중의 한 사람인 그가 바라는 최고의 율이 그럴진대 당신이
나 나에게 있어서는 어떨 것인지?
 당신이 생각하는 것의 55퍼센트만이라도 항상 옳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 그때는 워얼가에 
진출해서 매일 백만 불을 벌어 들이고 요트를 구입하는 등 절세의 미인과 결혼할 수도 있
을 것이다. 그러나 55퍼센트조차도 옳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치면 당신이 남들에게  옳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남이 옳지 않다는 것은 눈의 표정으로나 말의 억양으로, 또는 몸짓을 가지고 말로써 보다 
더 웅변으로 표할 수가 있다. 그러나 당신이 남이 옳지 않다고 맞대고 말한다 할지라도 그 
사람이 당신 말에 동의하도록 만들 수는 절대로 없을 것이다. 그 사람의 지능,판단,긍지,자
부심에 대하여 충격을 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런 경우 그 사람은 오히려 반격해 오려고 할 뿐이지, 결코 그의 마음을 바꾸려  들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당신은 플라톤이나  임마누엘 칸트의 모든 논리를 들고 나와서 
그를 공박하게 될 것이지만, 그의 감정은 이미 손상된 뒤이기 때문에 그의 의견을 변경시
키는 데는 아무런 효과도 없다.
 [내가 한번 따져 보겠다]라는 말로 접어 들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이것은, 나는 당신보다 
똑똑하다는 말과 같은 정도로 좋지 않은 말이니까 [한번 따져서 당신 마음을 바꾸어 보겠
다]라는 말은 도전과 마찬가지다. 이것은 반발심을 일으켜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전투태세
를 갖추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가장 부드러운 상태로도 남의 마음을 바꾸도록 만들기는 어려운 일이다. 무엇 때문에 일
을 어렵게 만드는가? 왜 스스로를 불리하게 만드는가? 만일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
면 그것을 상대에게 납득시키려고만 해서는 안된다. 당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누구도 알아 
차리지 못하게끔 재치 있고 민첩하게 처신하여야 한다.

 {사람을 가르치는 척하지 말고 남을 가르쳐주고 상대방이 모르는 것은 이미 잊어버린 것
처럼 말해 주어라.}
 체스터피일드 경은 그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될 수 있으면 남보다 현명하라. 그러나 자기의 현명함을 남에게 말해서는 안된다.}
 나는 곱셈표를 빼놓고는 30년 전에 믿고  있던 일들을 현재에는 믿고 있지를 않다.  하나 
곱셈표마저도, 아인쉬타인에 관하여 읽고 난 뒤에는 의심하기 시작했다. 아마 앞으로 20년 
후에는 내가 지금 이 책에서 말한 것을 나 스스르도 믿지 않게 될지로 모른다. 나는  오늘
날 모든 일에 대하여 과거와 같은 확신을 갖지는 못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에서 제자들에게 되풀이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 오직 한 가지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결코 소크라테스보다 더 똑똑하기를 바랄 수는 없기 때문에 남을 보고 옳지 않다고 
말하지 않기로 작정하였고, 그것이 또한 보람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사람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심지어는 당신이 알고 있는 것마저도 옳지 않다고 말
했을 때에는,
 {그럴지도 모르겠소. 사실은 내가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마 이것이 옳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소. 나는 가끔 그랬으니 말이오. 만일 내 생각이 옳지 못한 것이라면 이것
을 시정해야 할 것이니 한번 이 문제를 검토해 봅시다.}
 이렇게 당신의 태도를 표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것이 옳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소. 나는 가끔 그랬으니 말이오. 한번 이 문제를 검토해 
봅시다.] 이 말 속에는 대단한 마술이  들어 있다. 세상 천지에서 나의  의견이 옳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소.한번 이 문제를 검토해 봅시다라는 말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이 즉 과학자들이 하는 방법이다. 나는 언젠가 북극권에서 11년간을 보내고 6년 동안
은 고기와 물만 먹으며 살아 본 적이 있다는 유명한  탐험가이며 과학자인 스테판슨 씨와 
면담을 가진 적이 있다. 그는 나에게 그가 실시한 어떤 실험에 관하여 이야기하여 주었는
데, 그때에 그 실험을 통하여 무엇을 증명하려고 하였는가를 그에게 물어 보았다.
 {과학자는 절대로 무엇을 증명하려고 들지를 않습니다. 그저 사실을 찾아내려고 한  뿐이
지요.}
 나는 이렇게 말한 그의 대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당신도 사고 방식이 과학적으로 되어 주었으면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막는 것은 다름 
아닌 당신인 것이다.

 당신이 자신의 옳지 않은 것을 시인만 한다면 절대로 남들과 말썽을 일으키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언쟁을 막고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또한 도
량 있는 사람이 되도록 감화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 사람 또한 자신이  옳
지 않았다는 것을 시인하고 싶어지게끔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옳지 않다고 확신하고서, 그 사람에게 이 말을 털어 놓고 이야기하였을 때를 
상상하여 보자.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그 예로서 어는 특별한 사건을 하나 소개하겠다.
 뉴욕에 있는 젊은 변호사인 S씨는 얼마 전 미합중국 고등법원에서  한 중요한 사건을 가
지고 변론하고 있었다. 이 사건은 거액의 금전과 중요한 법률 문제가 관련된 것이었다.
 변론이 진행되고 있을 때 고등법원 판사의 한 사람이 S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해사법(海事法)의 출소 기한(出訴期限)은 6년이 아니던가요?}
 S씨는 말을 멈추고 잠시 판사를 바라보더니 서슴지 않고 말했다.
 {판사님,해사법에는 출소 기한 규정이 없습니다.}
 {법정은 갑자기 조용해졌지요.}
 S씨는 필자의 한 학급에서 그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는 법정의 분위기는 싸늘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말은 옳았고  판사의 
말은 틀린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 뿐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 판사를 불쾌하게 만
들어 놓고 말았습니다. 법은 확실히 내 편이었고, 내 변론도 어느 때 보다도 훌륭하였으나, 
결과적으로 그를  설복시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높은 식견(識見)과 명성을 가진 분에 대
하여 당신이 옳지 않다고  말한 것이 나의 커다란 실수였던 것입니다.}
 논리적인 사람은 흔하지 않다. 우리의 대부분은 아집에 사로잡혀 있거나, 편협(偏狹)하다. 
거의 모든 사람이 선입관,질투,회의,두려움,시기,자만 등으로 인하여 병들고 있다.

 그래서 모든 시민들이 자신의 종교,조발법(調髮法),공산주의 또는 클라크 케이블  등에 대
한 각자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를 않는다. 그런고로 만일 당신이 남을 옳지 않다고 말하고 
싶어질 때는 마음의 글을 아침 식사 전에 읽어 보라.
 이것은 하버 로빈슨의 수신서(修身書) << 정신의 발달 과정 >>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아무런 저항이나 심각한 느낌을 겪음이 없이 마음이  바뀌어지고 있는 사실을 가
끔 발견하는 수가 있다. 우리들이 옳지 않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이 비난에 대하여 분격하
거나 또는 가슴 아파한다. 우리들은 신의의 형성에 있어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솔하면
서도 누군가가 우리로부터 교우 관계를 탈취하여 가려고 할 때에는  이 신의에 대한 병적
인 정열에 충만하게 되는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런 것은 결코 우리에게 귀중한 사념(思
念)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위협 받는 자부심에 불과한 것이다. [나의]라는 작은 말은 우리 
인간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말이며, 이 말을 적당히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현명에의 첫  출
발이다. [나의]저녁 식사, [나의]개, [나의]집, [나의]아버지, [나의]조국, [나의]하나님 등, 
이 모든 [나의]가 같은 효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시계가 정확하지 못하다거나 차(車)가 털털이라고 구박 받을 때에만  분격하는 것
이 아니라 화성 선조(火星線條)나 [Epictetus]의 발음, 셀리신의 약학적 가치 또는 사이곤의 
날짜 등에 관한 개념을 변경해야 한다는 트집에 대해서도 분격하는 것이다.
우리는 진리로써 인정하여 오던 것을 계속 믿고 싶어하며, 자기가 한 가정에 대하여 어느 
누가 의심을 표시했을 때에 느끼는 분노는 우리로 하여금 갖은  방법을 다해서라도 이 가
정에 대한 집착을 방어하려고 애쓰도록 만든다.
 이 결과 우리들은 이른바 변명이라는 것은 믿고 있는 바에  대한 논거를 찾기 위하여 언
쟁거리를 찾아 내는 것에 그치기 마련이다.

 언젠가 나는 집안에 커튼을 치기 위하여 실내 장치가 한  사람을 고용한 적이 있는데 그 
후, 청구서가 송달되었을 때, 나는 기겁을 하고 말았다. 며칠 후 나의 친구 하나가  놀러와
서 그 커튼을 보게 되었다. 내가 소요된 비용에 관하여 이야기했더니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소리치며 이렇게 말했다.
 {뭐라구요? 대단합니다. 바가지를 쓰셨군요.}
 사실이다. 그녀는 옳은 말을 했을 뿐인데도 사람이란 자가의 판단을 시비하게 되는 참말
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법이다. 나도 역시 사람인 고로  자신을 변호하려고 애를 썼다. 실
상 가장 염가로 먹히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지만  품질 좋고 예술적 취향을 지
닌 것을 싸구려 흥정으로 차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따위의 말로써다.
 다음 날 다른 친구가 또 찾아 왔는데, 그녀는 오히려 이 커튼을 칭찬하였을 뿐만 아니라, 
감동해 마지 않으면서 자기도 이렇게 뛰어나게 우아한 작품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이 말에 대한 나의 반응은 정반대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큰 비용을 내가 부담할 수 있나요. 내가 직접 주문해서 들여온 것
이 잘못이었지요.}
 우리가 옳지 않을 때 자신에게는 이것을  인정시킬 수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점잖게  또 
기술적으로 다루어질 경우에는 자기의 과오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인정하게 되는 수가 
있고, 그럼으로써 자기의 솔직함과 도량 있는 마음에 대하여 긍지를 느끼게까지 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어느 누가 이 구미에 맞지 않는 사실을  우리 목구멍으로, 강제로 우겨 넣으
려고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남북 전쟁 당시 미국의 유명한 편집자이던 그리일리는 링컨의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했다. 
그는 조롱과 험구(險口)를 마구하는 언쟁 운동을 전개하면서 링컨으로 하여금 그에게 굴복
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달이 가고, 해가 갈수록 더 혹독한 운동을 전
개해 나갔다. 부우드가 링컨을 암살한 저녁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잔인하고 혹독하고 신랄
하고 개인적인 공격을 링컨 대통령에게 퍼부었다. 그러나 이러한 혹독한 짓들이 링컨을 굴
복시킬 수 있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조롱과 험구는 아무 소용도 없었던 것이다.
 당신이 만일에 사람을 다루고 자신을 조절하고 자기의 개성을  향상시키는 데에 관한 훌
륭한 제언(提言)을 받고 싶다면 일찌기 저술된 인생 기록 가운데에서 가장 매력 있고 미국 
고전 문학의 하나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읽어 보라. 국립 도서관에서 빌려 보던가 
서점에서 구할 수 있으면 구하고 그렇지 못하면 뉴욕주  서부 40가 18번지 포켓북스 상사
에 주문,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요청하면 된다. 가격은 25센트이고 송료와 수수료가 
5센트 동봉되어야 한다.

 이 자서전에서 벤자민 프랭클린은 그가 어떻게 언쟁하는 나쁜  버릇을 극복하고 미국 역
사상 가장 유능하고 온화하고 사교적인 사람으로 자기를 변형시켰는가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혈기 왕성하던 청년 시절의 어느 날 퀘이커 교도(敎徒)의 한  늙은 친
구가 그를 옆으로 끌고가더니 가슴을 찌르는 듯한 진리로써 그를  크게 자극한 적이 있었
다.
 {자네에게는 이제 희망이 없네. 자네 의견 속에는 자네와 의견을 달리 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반발이 들어 있네. 그 의견이 너무나도 도도하게 보이기 때문에 아무도 이를 상대하
려 들지 않는 것일세. 자네 친구들은 자네가 옆에 없을 때에 비로소 서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네. 자 네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네에게는 할 말이 없는 것으
로 생각하게 된 것 일세. 실 상 아무도 자네에게 가까와지도록 노력하기를 꺼려하는데 그 
이유인 즉, 노력의 결과는 불평과   고역만을 가져다 주기 때문일세. 이렇게  되어 자네는 
지금 가지고 있는 극히 적은 지식 이외에는  더 가지게 될 길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네.}
 내가 벤자민 프랭클린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의 하나는 그가 이 
날카로운 나무람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취한  태도이다. 그는 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또한 그가 실패와 사회적 불행에 빠져 들어가도록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가 있을 만큼 위대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외면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자신의 건방지
고 완고한 생활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과 자기 주장의 고집을 삼가도록 하는 것을 자신
의 자우명(左右銘)으로 삼았다. 이렇게 나는 [확실히], 또는 [틀림없이]따위와 같은 고정된 
의견을 표시하는 단어나 표현을 말 속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금하고, 그대신 [이렇게 나는 
생각한다], [나는 추측한다], [나는 짐작한다] 또는  [현재로서  그렇게 보입니다]등의 말
을 사용키로 했다.
 어떤 사람이 내 생각으론 옳지 않은 것을 주장할 때, 이것을 체면도 볼 것 없이 반대한다
든가, 또는 즉각적으로 그의 견해의 불합리한 것을 들추어 보인다든가 하는데서 얻는 쾌감
은 잊어버리기로 하였다. 그리고 대립할 때도 어떤 문제, 또는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그의 
의견이 옳은 것이나 이 문제에 있어서는 다소의 착오가 있을는지도 모르겠다는 식의 말투
로 시작했다. 나는 이러한 방법의 변경으로서 나에게 이로움이 돌아온다는 것을 금시 알게 
되었다.
 즉, 내가 하고 있던 대화가 더 유쾌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나의 의견을 이런 겸
손한 방법으로 제출하게 되자 반응은 기분 좋게 나오고 반대는 줄어들었다. 나는 이 방법
을 통하여 내가 옳지 않다는 것이 나타났을 때에라도 굴욕감을 덜 느끼게도 되며, 다른 사
람에 대해서는 과오를 취소하도록 또는 내가 어짜다가 옳았다는 것이 나타났을 때는 남을 
이 쪽으로 끌어오도록 설득시키기가 용이해졌다.

 이 방법은 처음에는 자연적인 경향에  다소의 강제적 노력을 가했었지만, 지금은  마침내 
완전히 손쉽게 습관하되어 버려서 지난 40년 동안 내 입에서 그 독선적 표현이 새어 나가
는 것을 들은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나는 언변이 없고 단어의 선택에 있어 망설이기
가 일수이며, 말 내용을 제대로 수정할 줄도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하고자 하는 것을 여러 
사람에게 납득시키는 데 성공하였기 때문에  내가 새로운 제도를 또는  낡은 것의 변혁을 
제안할 때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획득할 수가 있고 내가 가입하고 있는 공공협의회에
서 큰 영향력을 가질 수가 있었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나의 성실한 천성 다음에는 전에 말한  습관에 크게 힘 입은 것
이리라.

 벤자민 프랭클린의 이러한 방법들은 사업에 있어서는 어떤 역활을 했을까? 두 가지 예를 
들어 보기로 한다.
 뉴욕시 리버어티가 114번지에 사는 F.J.마호니는 유류업(油類業)에 필요한 특수 기재를 판
매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롱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어떤 귀한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일
이 있었다. 설계도가 작성 제출되어, 이미  이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그 기재는 지금 제조
과정에 있었다. 그 때, 불행히도 한가지 예기치 않던 일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구매자는 이 
문제를 그이 친구와 의논하고서는 마호니에게  중대한 과오를 지질렀다고 경고하여 왔다. 
잘못된 것을 마호니에게 뒤집어 씌우자는 것이다. 이것은 너무 넓으니 저것은 너무 짧으니 
하며 야단이었다. 그의 친구가 말하자면  그를 성급하게 만들어 놓고  만것이다. 구매자는 
전화로 마호니를 불러내고는 이미 제조 과정에 있는 그 기재를 절대로 인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나는 몇 번이고 신중하게 검사하여 보았기 때문에 우리  측의 과실은 없다고 믿고 있었
습니다.}
 마호니 씨는 나에게 그때의 이야기를 이렇게 말해 주었다.
 {그와 그의 친구들이 무슨 말을 지껄이고 있는지를 나는 잘 알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내 
입으로 이 말을 그에게 해주면 일이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짐작했지요. 그래서 그를 직접 
만나보기 위하여 롱아일랜드로 떠났습니다. 내가 그이 사무실에 들어서자 그는 벌떡 일어
나 나에게 뛰어들면서 성급하게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너무 흥분하여 주먹을 떨며 
말했는데, 내 기재와 나에게 욕을 퍼부으며 이렇게 말을 맺었습니다. 
[자, 이제 그 기재를 어떻게 하겠다는 말이오?]
 나는 그에게 그가 말한 것과 같은  일은 하나도 한 적이 었다고  말하고는 [선생께선 이 
물건의 값을 치를 분이 아닙니까? 그러니 선생 소망대로 해 드려야지요. 그러나 누구든 이 
일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할 것입니다. 선생께서 옳다고 생각하신다면 설계도를 저희에게 주
십시요. 그리고 우리가 벌써 이 일을 위하여 5천불을 소비했지만 이것은 우리가 손해 보지
요. 우리는 선생의 기분을 맞추어 주기 위해 천 불의  손해를 감수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러나 한가지 경고해 두고 싶은 것은,  우리들이 선생의 주장에따라 제조하였을 때는 그에 
대한 책임은 선생께서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설계한 바에 따라 제조하도
록 맡겨주신다면 실상은, 아직까지도 이 방법이 옳은 것이라고 믿고 있읍니다만, 저희들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는 이 때만은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좋소. 그렇게 해보시요. 그러나 이번도 잘 안 된다면 그때는 할 수 없지요.] 
그러나 그때의 내 생각은 적중하였습니다. 그래서 한 계절동안, 꼭같은 주문을 두 개나 그
에게서 받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가 나를 모욕하고 주먹을 얼굴 앞에서 휘두르면서 제 일
이 무엇인가를 모르는 자라고 떠들어댔을 때, 나는 언쟁을 피하려고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
하였지요. 참으로 대단한 자제가 필요했었지만,  그 보람이 있었습니다. 만일에 내가  그때 
그의 옳지 않은 것을 지적하고 언쟁을 시작했더라면 그 다음에는  소송 문제와 감정의 악
화와 경제적 손실과 나아가서는 귀중한 고객을 상실하고  마는 결과들이 뒤따랐을 것입니
다. 그렇습니다. 남이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결코 이로운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
을 알게 되있습니다.}

 여기 또 하나의 예가 있는데, 내가 인용코자 하는 이 예는 수천명의 다른 사람들도  흔히 
경험하는 전형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R.V.크로울리는 뉴욕에 있는 가이드너.W.테일러 목재 회사  판매원이다. 크로울리는 자기
가 수년 동안이나 고집투성인 목재 검사원에게 그들이 옳지 않다고  말해 왔다는 것을 자
인하고 있었다. 그는 또 그들과의 언쟁에서 이기는 편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결코 좋은 것
이 못되었다.
 {이들 목재 검사원은 야구의 심판관과 같은 것으로서 한  번 판정을 내리면 그것을 절대
로 변경하지 않거든요.}
 이것은 크로울리의 말이다.
 크로울리는 그가 언쟁에서 이긴 덕택으로 회사가 수천 불의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내 방법과 비슷하게 전술을 바꾸어, 언쟁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여기에 그가 우리 학급에서 이야기 한 내용을 적어 본다.
 어느 날 아침에 내 사무실의 전화벨이 울렸다. 성이 난 듯한 목소리로 우리 회사가  그의 
공장으로 수송한 한 차량의 목재가 온통 마땅치 않다는 것을 알려 온 것이다. 그의 회사는 
짐풀기를 중단하고 화물을 창고로부터 곧 철거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화차의 4분의  1이 
풀려졌을 때, 그 목재 검사원이 이 목재가 규격보다 55퍼센트나 미달이라고 보고했던 것이
다. 이러한 사정으로 그들은 목재의 인수를 거부했다.
 나는 즉시 그 회사를 향하여 떠나면서 가는 길에 이  판국을 최선의 방법으로 처리해 나
갈 궁리를 했다. 보통 때 같으면 이러한 경우에 나는 자신이 목재 검사원으로 있었을 때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먼저 규격 규정을 인용한 뒤에 그  검사원으로 하여금 이 목재가 
실제로는 규격 이상이며, 검사하는데 있어서 규정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확신케 하도록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번 교육에서 습득한 원칙을 적용해 보아야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내가 공장에 당도했을 때, 우리측의 구매부원(購賣部員)과 그 목재 검사원 사이에는 짖궃
은 말이 왔다갔다 하며 금방이라도 언쟁과 격투가 벌어질 듯 하였다. 우리는 짐을 풀다가 
중단한 차량 앞으로 걸어가서 내용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볼 수  있도록 남은 목재를 계속 
풀도록 요청했다. 또한 검사원에게는 지금까지 하고 있던 대로 불합격품을 골라서 다른 목
재더미 위에 진열해 주도록 부탁했다. 얼마 동안 그가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까 그
의 검사 방법이 너무 가혹하고, 규정도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뜨게 되었다. 이 
특별한 목재는 백송(白松)인데, 그 검사원은 갱목에  관해서는 철저한 훈련을 받고 있었으
나 백송에 관한 한 권위 있는, 또한 경험 있는  검사원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었다. [백송]
이라는 점이 나로 해서는 퍽 유리한 것이었으나, 이  것을 들어 그의 검정(檢定)방법에 이
의를 제기할 것인가?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다. 나는 진행되는 것을 계속 바라보고 있다가 어떤 점에서 만족스
럽지 않은가를 천천히 물어 보았다. 나는 단 한마디도 검사원이 옳지 않다는 뜻을 비치지 
않았고, 다만 내가 묻는 이유는 장차 이  회사에 목재를 발송할 때를 대비해서 이 회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아 둘 필요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친밀하고 협조적인 태도로 물어 보고, 또한 그들이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목재를 추려 내
놓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계속 동의를 표명해 줌으로써 그의  마음은 풀리고 우리 사이에 
침체되고 있던 얼음은 차츰차츰 부드럽게 녹아가기 시작했다.
 가끔 조심성 있게 대한 이러한 내 말은, 그의 마음에 이들 불합격품 중에는 실상  그들이 
구매한 규격 이내의 것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일으키게 했다. 그러나 나 자신은 내가 무
엇을 주장하고 있는 것같이, 그에게 들리지 않도록 무척 조심했다.
 차츰차츰 그이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마지막에 가서는 그가 백송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목재 하나하나가 차에서 내려지는 동안 여러  가지 모르는 것을 나
에게 묻기조차했다. 나는 왜 이들 목재가 규정된 규격 내에 들어 가는가를 설명해 주었으
나, 그렇다고 그들의 소용에 합당하지 않는다면 안받아도 좋다는  점을 확실히 해 두었다. 
그는 마침내 그가 매번 불합격으로 오인한 것이 자기 회사측의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에 이르렀다. 그는 내가 떠난 뒤에 우리가 보낸 목재 전부를 다시 검사하고는 전량을 인수
하고서 이에 대한 대금 전액을 송부하여 주었다.
 이 한가지 예만으로 조그마한 기교(技巧)와 다른 사람이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삼가려
는 결심이 우리 회사의 1백 50불에 달하는 현금 손실을 막게 했는데, 이 돈의  가치보다도 
우리 회사가 벌어들인 친선(親善)은 더 큰 것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장에서는 무슨 새로운 것을 들추어 내려는 것이 아니다. 19세기 전에 예수께서는 이렇
게 말했다. [그대의 적과 빨리 화해하라.] 다시 말하면 당신의 고객과 당신의 남편과 당신
의 적과 언쟁하지를 말라는 것이다. 남에게 옳지 않다는 말을  하지 말라. 남의 마음에 불
을 지르지 말라. 간단한 사교술을 이용하라.

 기원전 2천 2백년 이집트의 늙은  왕 아크토이는 그의 아들에게 재치  있는 충고 - 아마 
오늘날에 있어서는 절실히 필요한 충고 이지만 - 를 했다.
 왕은 어느 날 오후 술잔을 기울이며,
 {외교적으로 되라. 네 주장을 승리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리라.}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당신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의 사고방식에 따르도록 만들기 위한 방법 제 2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경의를 표하라. 그가 옳지 않다는 말을 절대로 하지 말라.

 ⑶ 자기 잘못을 인정하라.

 나는 지동상으로 거의 뉴욕 한 복판에 살고 있으며, 집으로 부터 한 10분쯤 걸어가면  봄
에는 짙은 딸기의 숲이 흰빛으로 거품을 품고 있으며, 다람쥐가 집을 짓고 새끼들을 치고, 
말풀이 말머리만큼이나 큼직하게 자라고 있는 야생 식물들이 무성한 숲이있다. 이 개척되
지 않은 수목지대(樹木地帶)는 퍼어레스트  파아크라고 불리는 숲인데 이것은  컬럼버스가 
미국을 발견했을 때의 오후의 정경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나는 조그마한 보스턴 산(産) 불독인 랙스라는 개와  함께 가끔이 공원에서 산책을 한다. 
랙스는 남에게 해를 기치지 않는  친근한 성격의 사냥개이기 때문에  목끈을 매기도 하고 
안 매기도 하지만 입마개는 하지 않고 끌고 다녔다.
 어느 날 우리는 공원에서 기마(騎馬)순경과 마주쳤다. 그 순경은 자기의 권위를 과시하고 
싶어서 항상 마음이 달아 있었던 것같았다.
 {입마개도, 목끈도 없는 개를 공원에서 제멋대로 뛰어 다니게 놔두면 어떻게 하자는 말씁
입니까? 이것이 법에 위반되는 것을 아시는지요?}
하고 꾸짖었다.
 {네, 알고 있어요.}
 나는 부드럽게 대답했다.
 {하지만 이 개가 누구를 해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아니, 생각지 않는다구요? 법은 댁에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선 조금도 개의치 않습니다. 
저 개는 다람쥐를 죽일 수도 있고, 애들을 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번만은  용서해 드
리겠으나, 다음에 또 저개에게 입마개와 목끈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이곳에서 발견되면 
그때는 재판을 받게 될 것이니 그리 아십시요.}
 나는 앞으로는 지키겠다고 얌전하게 약속했다.
 사실 몇 차례는 그 말에 순종하였다. 그러나 랙스는 입마개를 좋아하지 않았고 나 자신도 
그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우리는 되든 안되든 한번 다해 볼 것을 결심해다. 얼마 동안 모든 
것인 평온한 상태로 지나간 뒤, 우리는 마침내 말썽거리를  저지르고야 말았다. 때마침 놀
랍게도 영광의 말에 올라 탄 그 [법의 제왕]이 나타나신 것이다. 랙스는 앞으로  나아가서 
그 순경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었다. 나는 벌을 받아야 할 판이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
었기 때문에 순경이 말을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지를 않고서 앞질러 말하였다.
 {순경님, 이번은 정말 별도리 없게 되었습니다. 제 과실입니다. 변명할 말도 없습니다. 당
신은 지난 주에 내가 이 개를 입마개도 목끈도 하지 않고 다시 끌고 나오면 벌금을 물 것
이라고 경고한 일이 있었으니까요.}
 {좋습니다.}
 순경의 음성은 부드러웠다.
 {저런 강아지를 지금 같이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에 뛰어 놀게  놔 두고 싶은 것은 항상 
있는 유혹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유혹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것은 법에 위반되는 일인걸요.}
 {관계 없습니다. 저런 강아지가 누구를 해치겠어요?}
 순경은 오히려 이렇게 항의하듯 말했다.
 {아닙니다. 혹시 다람쥐를 죽일 수도 있지 않아요?}
 내가 말했다.
 {보십시요. 댁에서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자 이렇게 하십시요.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그 개를 뛰어 놀게 하란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그냥 잊어버립시다.}
 그 순경도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기가 존중되는 기분을 원했고  그래서 내가 스스로를 나
무라기 시작하자 그로서 자기 존경심을 훙족시키는 오직  하나의 방법으로 자비심을 보여
주는 아량있는 태도를 취했던 것이다.
 그러나 내가 자신을 변명하려고 애썼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순경하고 언쟁을 해본 경
험이 있는지?
 그란 순경하고의 싸움을 벌이는 대신에 나는 그가 절대 옳았다는 것과 내가 절대로 틀렸
다는 것을 재빨리 공개적으로 솔직하게 시인하였던 것이다. 이 일은 내가 그의 편에 서고, 
그가 또한 나의 편에 섰던  결과로 점잖게 끝났다. 체스터피일드경일지라도 1주일  전에는 
법을 뒤집어 씌워 나를 위협하던 이 기마 순경만큼 우아해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 남을 성나게 만들고 말았을 때는 우선  그 사람을 앞질러서 일을 처
리해야 유리해질 것이며, 또한 다른 사람들의 입으로부터 비난의 말을 듣게 되는 것보다는 
자기 비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있거나 
말하고자 원하거나, 또는 말하려고 하는 당신에 관한 모든 트집거리를 당신 자신의 입으로 
말해 버리라.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미리 말해버리면 그들에게 선
수(先手)를 쓰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마 순경이 나와 랙스에게 한 것과 같이  누구나 관대하고 관용성 있는 태
도를 취하고 당신의 과오를 최소한도로 덜어 주게 될 것이다.

 상업 미술가인 퍼디난드.E.와렌은 까다롭고 신경질적인 어떤 미술품  구매자의 호감을 획
득하는데 있어서 이 방법을 이용했다.
 {광고나 출판을 목적으로 한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는  섬세하고 정확한 것이 무엇보다
도 중요합니다.}
 와렌 씨는 그이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미술 편집자는 위촉 사항(委囑事項)의 즉시  제작을 요청해 오는데, 이런 경우에는 
사소한 실수가 생길 수 있는 법입니다. 나는 한 미술품 감독을 알고 있는데 이 사람은  항
상 사소한 실수를 찾아 내는 것을 즐기는 성미입니다. 나는 가끔 정떨어지는 마음으로 그
이 사무실을 나오는 적이 있는데, 이유인즉, 그이 비판 때문이 아니고, 그의 비난 방법  때
문이었습니다. 최근에 이 편집자에게 벼락치기로 끝낸 일거리 하나를 들여 놓은 일이 있었
는데, 그는 전보로 나를 즉시 사무실로 출두하라고 명령해  왔습니다. 잘못된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사무실에 당도해 보니 과연 내가 예측하고, 또한 근심하던 일이 나를 기다
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적성(敵性)을 발하고 있었고 또한 비난할 기회에 대해 자뭇 만족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열을 띠며 일을 왜 이렇게  하였느냐고 따졌습니다. 내가 연구하고 
있던 자기 비판을 응용할 호기가 왔던 것입니다.
 [선생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이 쪽의 실수이며, 저의 큰 과오에 대하여 변명할 말씀이  없
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선생을 위한 그림 그리기를 해 왔으나,  좀더 일을 잘 해야 하는데
도 이 모양이니 참 부끄럽기 한량 없습니다.]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말이 끝나자마
자 그는 나를 감싸주기 시작했습니다. [당신 ㅁ라이 옳소.  그러나 좌우간 이 실수는 대수
로운 것이 아니고 그저 - .] 여기에서 나는 그를 막고는 [어떤 사소한 실수라도 중요한 것
입니다. 모든 것이 기분을 상하게 한단 말씁입니다.]라고 말하자, 그는 내 말을 중도에  잡
아채려고 나섰습니다. 그래 나는 또 그러지 못하게 말렸습니다.  그때 나는 참으로 근사했
습니다. 내 생애에서 처음으로 나 자신을 비판해 보았으며, 또한 마음이 흡족하여졌으니까
요. [더 신중히 일을 했어야 할 것인데 그만....선생께서는 저에게 많은 일거리를 주셨으니, 
일도 최고로 해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부 다시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계속 말을 했습니다. [아니오, 천만에.]그는 항의조로  말했습니다. [그렇게 일을 시끄럽게 
할 생각은 원래부터가 없었소.] 그리고는 그는 내 작품을 칭찬하고 나서 그저 사소한 곳의 
수정만 해주면 된다는 것이며, 그까짓 정도의 실수는 회사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
라, 따지고 보면 그까짓 것은 걱정거리도 안된다는 것 등을 명백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나
의 이러한 자기 비판 노력은 그와의 싸움에서 나를 승리로 이끌었던 것입니다. 그는 나를 
점심 식사에 끌고 가서 헤어질 때 대금과 다른 일거리 하나를 또 주었지요.}

 바보라는 것은 자신의 실수를 변명하려고 애쓰며 실상 모든 바보가 그러하다. 반면에 자
신의 실수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로 하여금 속된 무리의 머리 위에 서게 하고 고결한 느낌
과 환희를 가져 다 주는 것이다.
 여기 한 예로서 로버트.E.리의 생활 기록에서  가장 훌륭한 일의 하나는, 게티스버어그에
서의 피켓 진격에서 그가 실패했을때 그 책임을 혼자 졌던 태도이다.
 피켓의 진격은 의심할 바 없이 서구 세계에서 일찌기 일어난  것들 중 가장 찬란하고 생
생한 공격의 하나였다. 피켓이라는 사람 자체가 원래 생기발랄한 사람이다. 그의 머리털은 
너무 길어서 갈색두발이 거의 어깨에까지 내려왔으며, 그는 이탈리아 전투 때의 나롤레옹
처럼 싸움터에서 매일매일을 열렬한 연애 편지를 쓴 사람이었다.
 그가 기세당당한 모습으로 모자를 오른쪽 귀 위로 비스듬히  쓰고, 유월의 어느 오후, 연
방군 전방을 향해 말을 몰고 나타났을 때, 헌신적인 그의 군대는 그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울렸다. 그들은 병사와 병사가 맞부딪치며, 대열과 대열이 엇갈리어 깃발을 휘날리고 총검
을 햇빛에 번뜩이는 가운데 환호성을 치며 그를 따랐다. 참으로 용감한 광경이었고 대견하
고도 찬란했다. 이 정경을 보고 있던 그들의 입에서 새어 나온 찬사가 이 연방군 전방  일
대에 퍼졌다.
 피켓의 부대는 과수원과 옥수수 밭을 지나고 목장을 넘어, 서서히 앞길을 휩쓸며 행군을 
했다. 적의 대포는 언제난 그들의 대열에 죽음의 구멍을 파헤쳐 놓았다.
 그들은 무자비하고, 항거할 수 없는 돌격에 직면하고 있었다.
 그 때, 돌연히 연방군의 보병대가 그들이 잠복하고 있던 세미터리 리즈에 연달은 일제 사
격을 가해왔다. 그 봉우리의 꼭대기는 화염으로 뒤덮이고 도살장과 폭력(暴裂)하는 화산으
로 변했다. 순식간에 피켓의 여단 지휘관들은 한 사람만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으며, 그의 
5천 병력중 5분의 4가 쓰러졌다.
 아아미스테드는 최후의 돌격대를 이끌고 앞으로 튀어나가 담을 뛰어넘고는 칼 끝에 얹힌 
모자를 흔들며, [놈들을 무찔러라]하고 소리쳤다.
 그들은 그 말대로 담을 뛰어넘고는 총검으로 적을 찌르고, 소총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내
려치고 남군(南軍)의 군기를 세미터리 리즈위에 꽂아  놓았다. 이 깃발은 그곳에서 잠시동
안 나부꼈을 뿐이다. 그러나 짧은 그  순간만이라도 연방의 파도 표지(波濤標識)가 기록될 
수 있었던 것이다.
 피켓의 전투는 비록 찬란하고  영웅적인 것이기는 하였으나, 종말에의  시초에 불과했다. 
리느 마침내 실패하고 그는 북으로 돌진하지를 못하였다. 그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남부는 파멸하고 만 것이다.
 리는 비판과 충격의 나머지 사표를 제출하고 연방 대통령  제퍼스 데이비스에게 더욱 젊
고 유능한 사람을 대신 임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가 만일 피켓 싸움의 처참한 실패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려고 마음만 먹었더라면 얼마든지 그만한 이유를 찾아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의 사단 사령관들 중 몇 사람은 그에게 충실하지를 않았다. 기병대는 보병 공격을 지원
하기 위하여 적시에 당도하지를 않았다. 이 일도 잘못되었고 저 일도 어긋났고 등등으로.
 그러나 리는 남을 책망하기에는 너무나 고결한 위인이었다.
 피켓에서 패배한 피투성이의 군대가 연방군 전선으로  후퇴해 왔을 때, 로버트.E.리는 몸
소 말을 타고 단신 그들을 맞이하여 엄숙한 말투로 이렇게  자책의 마음을 고백했던 것이
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 때문이었소.  이 전쟁에 패배하도록 한  것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
오.}

 자신의 잘못을 이렇게 인정할 수  있는 용기와 인격을 가진 장성들이  온 역사상에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알버어트 허버드는 한 국민을 뒤흔든 가장 특이한 작가의 한 사람이며, 그의 신랄한 문장
은 가끔 혹심한 반발을 야기시키곤 하였다.
 그러나 그의 사람 다루는 능란한 솜씨는 또한 그의 적들로 하여금 친구가 되도록 만들기
도 했다.
 한 예로 어느 격분한 독자가 여차여차한 글에 대해서는 찬동할 수가 없으며, 귀하는 결국 
이러저러한 사람이라고 편지를 써서 보냈을때, 알버트 허버드는 이렇게 회답했던 것이다.
 {직접 오셔서 한번 연구해 봅시다. 본인 자신도 그 글에 전적으로 찬동하고 있는 것은 아
닙니다. 실상 어저께 쓴 모든 것이 오늘에도 본인을 감동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문
제에 대하여 귀하가 생각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싶습니다. 본인의 집 근처에 오시는 기회
가 있으면 본인을 방문하시고 이 문제를 한번 마음껏 이야기해 봅시다. 멀리 떨어져 계시
지만, 이렇게 악수를 드립니다. 안녕히.}

 당신을 이처럼 대해 주는 사람에게 무엇을 말하겠는가?
 우리가 옳을 경우에는 점잖게 기술적으로 사람들이 우리의 사고 방식에 따르도록 노력할 
것이며, 우리가 옳지 않을 경우에는 (이런 경우는 실상 놀랄만큼 많이 있다.) 당장, 그리고 
진심으로 이 과오를 인정하자.
 이런한 기술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 줄 뿐 아니라, 믿든 말든간에 이런 상태에서는 자신
을 고집하기에 급급한 것보다 월등 큰 즐거움조차 가져다 주는 것이다.
 이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고언(古諺)이 있다.
 {싸움을 해서는 충분한 것을 얻을 수 없으나, 극복을 하고서는 기대하던 것보다도 더  많
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제3부 세상을 보는 지혜


                                                Hand-Orakel und Kunst der Weltklugheit
                                                발타자르 그라시안著 - 쇼펜하우어 編


 1.오늘날은 모든 것이 그 정점頂點에 도달했다. 그 중에서도 자기주장을 관철하는 기술은 
최고에 달해 있다. 오늘날에는 한 사람의 현인賢人이 옛날 일곱 사람의 현인이 지녔던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다. 따라서 옛날 한 민족 전체를 다스릴 때보다 오늘날 한 사람
을 다루는 데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

 2.심장과 머리는 우리 능력의 양극점이다. 서로가 다른 한쪽이 없이는 행복을 느낄 수 없
다. 이성理性은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 필요한 것은 감성이다. 어리석은 자의 불행은 신분, 
관직, 땅을 관리할 때, 사람들과 교제할 때 자신의 사명을 그르치는 데서 시작된다.

 3.지식은 용기가 뒷받침될 때 위대함을, 즉 불멸을 낳는다. 그것들 자체가 불멸이기  때문
이다. 보통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만 해낼 수 있지만 현인은 무엇이나 할 수 있다. 무식
한 인간은 암흑 속의 세계에 있다. 성찰과 의지의 관계는  눈과 손의 관계와 같다. 용기가 
없는 지식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4.자신의 의도를 남에게 확실히 드러내지  않도록 주의하라. 새로운 것을  보고 경탄하는 
것은 이미 그것이 성공할 것을 기대하고 가치를 평가하는 것과 같다. 공개된 카드로 게임
을 하는 것은 유리하지도 유쾌하지도 않다. 자신의 의도를  곧바로 밝히지 마라. 그럼으로
써 사람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 특히 높은 직위에 있어서 일반 사람들의 관심대
상이 될때는 더욱 그렇다. 모든 일에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엿보이고 그것이 지닌 폐쇄성 
자체로 경외심을 불러 일으켜라. 자신을  드러낼 때조차 평범한 모습은  피하라. 사람들과 
교제할 때도 자기 내면을 모든 사람에게 열어 보이지 마라. 신중한 침묵은 지혜의 성역聖
域이다. 이미 입 밖으로 한번 새어나간 의도는 결코 높이 평가되는 법이 없고 오히려 비난
의 대상이 되기 쉽다. 만일 결과가 안 좋으면 그 불행은  배가 될 것이다. 그러니 마치 섭
리를 만든 신神처럼 자신의 의도를 감추라. 사람들로 하여금 추측케 하고 불안케 하라.

 5.남의 의타심을 굳혀라. 우상偶像을 만들어내는  자는 도금장이가 아니라 숭배자들이다. 
현명한 자는 사람들이 그한테 고마워하기보다는 그를 필요로 하기를 더 바란다. 다른 사람
들을 희망希望의 밧줄에 묶을 수 있는 것은 노련한 궁신宮臣의 기술이며, 사람들의 칭찬에 
만족하는 것은 치졸한 농부의 기법이다.  후자는 잊혀지기 쉬우나 전자는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은 남에게 감사할 때보다 의존할 때 더 많은 것을 갈구한다. 그러나 목의 갈증이 식
으면 곧 그 샘에서 등을 돌린다. 마치 사과의  즙을 다 짜먹은 뒤 흙 속으로 내던져  버리
듯. 사람들은 더 이상 의존할 필요가 없을  때 그들의 화합도 끝이 나고 더불어 존경심도 
사라진다. 그러니 희망을 갖되 결코 희망만으로  채워서는 안되는 것이 체험에서 나온 큰 
교훈이다. 항상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라. 그대  주인이 왕관을 썼더라도 그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너무 지나쳐 침묵이 되어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그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외부에서  피해를 받았을 때 이를 회복히키지 않고 
그냥 놓아 두어서는 결코 안된다.

 6.자기 완성에 도달하라. 완전하게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매일같이 사람은 인격을  닦고 
소명召命을 다해야 한다. 모든 능력이 완벽하게 발휘되고, 뛰어난  성품이 다 발전하여 자
기 완성에 도달할 때까지. 고상한 취미가 생기고, 생각이 맑아지고, 판단이 성숙해지고, 의
지가 순수해질 때 그 완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7.윗사람을 능가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모든 뛰어난 것은 미움 받기 마련이다.  자
기 윗사람을 능가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  아니면 운명의 장난이다. 언제나 뛰어난 것은 
미움을 받는다. 더욱 뛰어난 것은 더 미움을 받는다.  그러니 신중한 사람이라면 속물들이 
내세우는 장점을 감출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은 허술할 옷차림으로 감출 
것이다. 행운이나 정서에 관해서는 남에게 양보할지 몰라도 지적인 것에서 양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8.열정을 다스려라. 열정은 위대한 정신의 속성이다. 그 뛰어남은 일반의 감명을 산다. 자
신과 자신의 열정을 다스리는 것보다 더 큰 권세는 없다.  이는 자유의지의 승리다. 혹 열
정이 사람을 지배하더라도 그가 하는 일까지 지배를 당해서는 안된다. 불쾌한 일을 피하여 
지름길로 명망을 얻는 것은 고상한 수법이다.

 9.국가적 과실을 감춰라. 아무리 교육수준이 높은  국민이라도 이웃나라한테 비난받을 잘
못이 하나도 없는 국민은 없다.  이웃나라들은 자기들을 스스로의 과실로부터 보호하거나 
이웃나라의 과실로 위로하려 한다. 그러니 자기 국민의 그런 결점 자체를 개선하거나 감추
는 것은 훌륭한 수완이다. 그러면 누구에게나 훌륭한 평판을 얻을 수 있다. 가정, 신분, 직
무, 그리고 자기 나이에 저지르는  과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이  억제되지 않고 
쌓이면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을 낳는다.

 10.행복과 명성. 전자는 일시적이지만 후자는 지속적이다. 전자는 현세를 위한 것이고, 후
자는 후세를 위한 것이다. 행복은 갈망하는 것이나 명성은  획득하는 것이다. 명성에 대한 
소망은 그 가치에서 우러나온다. 명성의 여신은 거인들의 자매였고  지금도 그렇다. 이 여
신은 언제나 특출하고 기괴한 것, 이상하거나 혐오스러운 것, 또는 갈채의 대상이 되는 것
의 뒤를 따른다.

 11.배울 것이 있는 사람과 교제하라.  우정 어린 교제는 지식의  학교이며 즐거움이 있는 
가르침이다. 자신의 친구를 교사로 삼아 배움과 즐거움을 교대로  얻도록 하라. 우리를 다
른 사람에게로 이끄는 것은 대개 우리 자신의 관심사이다. 신중한 사람은 허영에 찬 화려
한 궁전보다 위대함의 산실인 노련한 궁신의 집을 종종 방문한다. 여기에는 처세술로 명성
을 떨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본보기가 되고 또 그들이  말하는 위대한 예언과, 
그들이 사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무리들로 인해 온갖 훌륭하고 고귀한 지혜의 
아카데미를 열고 있는 것이다.

 12.자연과 예술. 자연은 질료이고 예술은 작품이다. 어떤 아름다움도 보조 없이는  존속할 
수 없고 어떤 완전함도 예술에 의해  고상하게 빛나지 않으면 야만적인 것으로 퇴보한다. 
예술은 나쁜 것을 거르고 좋은 것을 완성한다. 자연은 그 자체가 우리에게 최선의 상태이
고, 우리는 예술 속에서 그 완성을 기대한다. 예술 없이는 최고의 재능도 가꿔질 수  없다. 
완벽한 것도 가꾸지 않으면 부족한 것이 되고 만다. 어떤 인간도 인위적 교육 없이는 거칠
고 천하기 마련이니, 어떤 종류의 완성을 위해서라도 연마는 필요하다.

 13.실체와 형상. 사물 속에 있는 본질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그에 부수적으로  따르는 
형상도 필요하다. 아름다운 행동, 태도는 삶의 장식이며 모든  즐거운 표현은 그것의 훌륭
한 보조 역할을 한다.

 14.그대의 뜻을 때로는 간접적으로, 때로는 직접적으로 나타내라. 인간의 삶은 바로  인간
적 사악함과의 투쟁이다. 지혜는 의도하는 대로 전법을 쓰며  인간을 이끈다. 지혜는 그것
이 사칭하는 것을 속임수로 삼을 뿐 결코 목표로 삼지는 않으며, 수완으로 허세를 부리고 
실제로 나중에는 뭔가 예기치 않았던 것을 나타낸다. 지혜는 자신의 게임을 늘 감추려 한
다. 적의 관심을 딴 데로 돌리고자 거짓 의도를 드러내고, 돌아서서는 누구도 생각 못했던 
것을 통해 승리에 이른다. 그러나 또 앞서 예리한  주의력으로 교묘히 숙고하고 염탐한다. 
지혜는 늘  사람들이 보통 알려 주는  것의 이면을 파악하고 일부러 거짓  표정을 짓기도 
한다. 첫번째 암시는 그냥 보내고 두번째, 세번째 암시를 기다린다. 그럴 때 거짓은 위장에 
치장을 더해 기승을 부리고 더욱이 진실 자체를 이용해서까지 속이려 한다. 또 술책을 바
꾸려고 게임도 바꾼다. 그리하여 실체를 허상처럼 보이게 한다.  그런 때는 완벽한 솔직성
에 속임수가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깨어 있는 지혜는 망을 본다. 그 예리한 눈빛을 긴
장시켜 빛 속에 숨겨진 암흑을 주시한다. 그리하여 솔직하게 보이면 보일수록  더욱 기만
적이었던 그 의도를 남김없이 밝혀 낸다.  이처럼 사악한 피톤은 사물을 꿰뚫는 아폴론의 
태양빛에 대적한다.

 15.도움되는 인물을 확보하라. 권력자들의  행운은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데 있다.  현인들은 권력자들을 무지無知의 위험에서  지켜주기 때문이다. 
권력자들이 이들을 신하로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우리보다 우월하게 만든 자
를 인위적으로 우리의 신하로 만들 수 있다면 이는 인생 최고의 일이다. 지식은 길고 인생
은 짧다. 무식한 자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힘 안들이고, 그것도  전지全
知한 자가 되기 위해 많은 사람을 통해 공부하는 것은 지극히 현명한 일이다. 그리하여 나
중에 모임에서 자신의 입으로 여러 사람을  위해 많은 것은 말할 수  있으면 이는 타인의 
노력을 빌어 자신이 예언자의 영예를 얻게 되는 것이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지혜로운 자
들은 먼저 교훈을 모아 그 지식의 정수精髓를 우리에게 펼쳐 보인다. 하지만 그 현인들을 
직접 신하로 만들 수 없을 때는 교제를 통해 그들의 도움을 얻으라.

 16.통찰력과 정직한 의도. 이 두 가지만 겸비되면 매사가 잘 될 수 있다. 분별력이 좋아도 
나쁜 의지와 결합되면 그 결과는 언제나  실패이다. 사악한 의도는 완전성을 해치는 독소
다. 그것이 지식과 결부되면 교묘하게  우리를 파멸로 이끌 수 있다.  분별이 없는 지식은 
그 배로 어리석다.

 17.변화있는 스타일을 가져라. 남들의 관심을,  특히 적의 관심을 흐트러뜨리기  위해서는 
가끔 모양을 바꿔라. 계속 같은 방향으로 날고 있는 새를 맞히기는 쉬우나 방향을 바꾸는 
새를 맞히기는 어렵다. 도박꾼은 결코 상대방이 기대하는 패를 내놓지는 않는다.

 18.근면과 재능. 두 가지가 다 결여되면 결코 뛰어난 사람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두 가지
를 다 겸비하면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평범한 머리를 가진 사람도 근면하면  뛰
어나고 근면하지 못한 사람보다 더 앞질러 나아갈 수 있다. 근면의 대가로 살 수 있는  것
이 명성이다. 대가가 적으면 그 가치도 적다. 최고의 직위에서는 노력 부족 때문이지 재능
이 부족해서 궁지에 몰린 사람은 별로 없다. 높은 지위에서의 제2인자가 낮은 지위에서의 
제1인자보다 낫다는 것은 나름대로 변명이 된다. 그러나 높은 지위에서는 뛰어난 반면 낮
은 지위에서 평범하게 머무는 데 만족한다면 이는 변명이 될 수 없다. 따라서 타고난 재능
과 후천적인 노력이 다같이 필요하다. 그리고 근면은 양자를 보장해 준다.

 19.남에게 지나친 기대를 주면서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유명한 것들이 대개 다 불행해지
는 것은 사람들이 그것들에 대해 갖는 지나친 상상을 유명한  것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
이다. 상상력은 소망과 결합되어 실제  사물의 모습보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상상해 낸다. 
아무리 탁월한 것이라도 부푼 선입견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게다가 사람들은 그들의 허황
된 기대에 못 미치면 그 탁월함을 칭찬하기보다는 오히려 비난한다. 그러니 남 앞에 무엇
을 드러낼 때는 그 결과에 대해 위험하지 않은 정도에서만 기대를 불러 일으켜라. 실제가 
기대 이상이라면 이는 훨씬 낫다. 그러나 이 규칙은  나쁜 일에서는 거꾸로이다. 왜냐하면 
나쁜 것도 과장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반대로 보고  싶어 하고, 그렇게  되면 처음엔 아주 
혐오스러웠던 것, 무서웠던 것을 사람들은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20.바람직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라. 분별 있는 사람은 우아하고 품위 있는 다독多讀으
로 자신을 무장한다. 또 시대에 유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걸맞는 지식을 갖춘다. 그러나 평
범한 방법이 아닌 비범한 방법으로 한다. 현명한 자들은 적절할 때에 쓰기 위해 기지와 지
혜를 혀에 비축한다. 좋은 충고는 때로 진지한 교훈이 아닌 재치 있는 말로 더 잘  나타낼 
수 있으므로. 그리고 때로는 상식이 대학에서 가르치는 학문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된다. 그 
학문이 아무리 자유의 정신에 바탕을 둔 것이라 할지라도.
 21.행복을 얻는 기술. 행복을 얻는 데는  규칙이 있다. 왜냐하면 지혜로운 자에게는  모든 
것이 우연으로 일어나지는 않으니까. 노력이 행복을 뒷받침한다. 어떤 사람들은 좋은 기분
으로 행복의 여신의 문턱에 가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만족한다. 어떤 사람들은 
좀더 노력해 앞으로 나가 자신들의 영리함과 대담성을 보여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용기勇
氣의 날개를 타고 여신 앞에 날아가 그녀의 은총을 얻어 온다. 그러나 제대로 철학을 해보
면 미덕과 조심성의 길 외에 행복의 여신에게 이르는 다른 길은 없다. 누구나 자기가 지혜
로운 만큼 행복하고, 지혜롭지 못한 만큼 불행하니까.

 22.자기 시대의 사람이 되라. 특출한 인물도 그 시대의 일부이다. 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리
는 시대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시대를 발견했으나 
그것을 이용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어떤 사람들은 더 나은 시대에 적합한 인물들이
었다. 그러나 선이 모두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사물은 그에 맞는 시기가 있다.  하물
며 최고의 미덕도 시대의 스타일을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철학자에게는 한 가
지 장점이 있다. 그것은 불멸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 시대가 그에게 맞지 않는다면 앞으로 
그에게 맞는 다른 시대가 많이 있을 것이다.

 23.결점을 갖지 마라. 이는 완벽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전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그런  결점들을 열렬히 사랑한다. 그것
들을 쉽게 치유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명성을 해치는 결점도  마찬가지다. 적의는 그 
결점을 재빨리 발견해내고 좀처럼 그것을 잊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결점을 장식품으로 보
이게 할 수 있다면 이는 수완이다. 시저는  자신의 육체적 결점을 월계관르로 덮을 줄 안 
위인이었다.

 24.상상력을 다스려라. 때로는 견제하고 때로는 북돋으면서. 상상력은 우리의 행복을 마음
대로 조종할 수 있다. 우리의 이성조차 휘어잡을 수 있다. 상상력은 폭군처럼 권력을 휘두
르기도 하고 하릴없이 관망하기도 한다. 만족할 줄 모르고 움직이면서 심지어 우리 존재를 
완전히 사로잡는다. 우리를 기쁨이나 슬픔에 몰아넣기도 한다. 상상력은 우리로 하여금 스
스로 만족하게도 하고 만족하지 못하게도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 상상력은 늘 고통만 주면
서 우롱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면서 늘 행복과 낭만을 선사한다.

 25.건전한 분별력. 한때는 말을 잘하는 것이 기술 중의 기술이었다. 이제는 그것으로 족하
지 않다. 예측해야 한다. 속임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음 깊은  곳
을 예측하고 의도를 알아채는 모사가謀事家들이 있다. 우리가 갈망하는 진실들은 늘 절반
만이 말로 표현된다. 오직 주의깊은 자만이 완전한 분별력으로 그것을 다 파악해 낼 수 있
다. 주의깊은 자는 보이는 것 모든 것에 대해서는 믿음에  고삐를 당기되, 보이지 않는 것
에는 믿음에 박차를 가한다.

 26.모든 인간을 설득하는 기술을 터득하라. 타인의 의지를  움직이는 것은 하나의 기술이
다. 어디서부터 각 사람의 마음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모든 인간은 다 우상
을 받들고 있다. 어떤 자는 명예를 우상으로, 어떤 자는 이익을 우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
은 쾌락을 우상으로 받들고 있다. 개개인이  섬기는 우상을 알아내 그것을 이용하여 그를 
설득하는 것이 바로 기술이다. 그를 움직이는 충동이 무엇인지를 알면 그의 의지를 움직이
는 열쇠를 쥔 셈이다. 처음부터  상대방의 마음 속으로 침투해야 한다.  먼저 자기 감정을 
가다듬어 상대방에게 한 마디 자극을 주고,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좋아하는 취향을 무기로 
결정적인 공격을 가한다. 그러면 결코 그르치는  일 없이 상대방의 자유의지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27.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을 더 소중히 하라. 완성은 양에 있지 않고 질에 있다. 뛰어난 
것은 언제나 드물고 귀하며, 흔한 것은 그 가치가  감소된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거인들은 
대부분 진짜 난쟁이들이다. 외적인 것만 보면 결코 평범함을 넘어설 수 없다. 평범한 사람
들이 겪는 고뇌는 그들이 도처에 있으려 하다 보니 사실은  어디에도 안주하지 못하는 데 
있다. 반대로 특출한 것은 내적인  것에서 솟아난다. 그 본질이 고귀한  것이면 이는 족히 
영웅적이다.

 28.어느 것에도 대중적이어서는 안된다. 첫째는 취향에서. 오, 위대한 현인들이여! 그들의 
역작力作이 대중의 마음에 들면 얼마나 기가 꺽이는 일인가. 대중의 넘치는 갈채는 지혜로
운 자에게는 즐겁지 않다. 그러나 대중적 인기에 마음 쓰는 변덕쟁이들은 자신들의 기쁨을 
부드러운 아폴론의 숨결 속에서 느끼지 않고 어리석은 대중의 숨결 속에서 느낀다. 둘째는 
이성도 대중적이어서는 안된다. 어리석은 대중의 경탄대상 속에서 만족을 찾지 마라. 대중
의 무지無知는 놀라운 것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 어리석은 일반인들은 어떤 것을 보고 경
탄하지만 분별 있는 자는 그 속에 있는 속임수를 알아낸다.

 29.정의로운 사람이 되라. 곧은 자는 항상 옳은 자들 편에 선다. 일반 대중의 열정도 전제
군주의 무력도 그로 하여금 결코 정의의 경계를 넘어서도록 하지 못한다. 그러나 대체 누
가 이 정의의 불사조인가? 이 정의를 진정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은 얼마 안된다. 정직을 칭
찬하는 사람은 많지만 자기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위태로울 때까지 그것을 
추종한다. 그러다가 위선자들에 의해 부인당하고 정치가들에  의해 배신당한다. 정의는 우
정이든 권력이든 자신의 이익이든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정의는 거부당하
는 위험에 처한다. 교활한 사람들은 더  높은 지위에 잇는 자들이나 국시國是에 어긋나지 
않는 그럴듯한 형이상학으로 정의를 추상화시킨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정직을 고집하는 
사람은 어떤 속임수도 일종의 배신으로 간주한다. 그는 자신의 지혜보다는 굴하지 않는 자
신의 견고한 정신에 더 가치를 둔다. 진리가 발견되는  것에는 항상 정의가 있다.정의로운 
사람이 만일 어느 파에 대한 충성을 바꾸면 이는 그가 변절해서가 아니라 그 파 쪽에서의 
변덕 때문이다. 그 파는 사전에 이미 진리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다.

 30.그대의 명망을 해치는 일에 끼어들지 마라.  망상적인 일에는 더욱 그렇다. 만일  그럴 
경우 얻는 것은 명망보다는 경멸이다. 늘 지혜로운 자들이 내던져 버린 것을 주워 그 특이
함을 맘에 들어하는 괴상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런 자들은 일반에게 알려지더라
도 유명해지기보다는 조소의 대상이 되고 만다. 신중한 사람은 자기가 자신 있는 일에서도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며, 특히 어떤  일로 자신을 조소의 대상으로 만드는 짓은 더더욱 
하지 않는다.

 31.행복한 자를 알아 그를 붙들고 불행한 자를 알아  그를 피하라. 불행은 대개 우둔함에 
대한 벌이고, 그에 가세하는 사람에게 보다 더 전염성이 짙은  병은 없다. 아무리 작은 재
앙에도 틈을 보이면 결코 안된다. 만일 그러면 그 뒤로 곧 더 큰 재앙들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32.자비심을 가져라. 나라를 움직이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비심으로 일반 사람의 존
경을 산다. 이는 지도자가 지녀야  할 성품이며 그것으로 사람들의 호의를  입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일을 더 많이 하라고  최고의 권력이 지도자에게 주는 
유일한 장점이다.

 33.자신의 욕구를 멀리할 줄 알라. 사람이 거부할 줄  아는 것은 인생의 커다란 처세술이
다. 보다 더 중요한 처세술은 사업이나 인간관계에서 자신을 멀리할 줄 아는 것이다. 값비
싼 시간을 좀먹는 낯설고 괴상한 일거리들이 있다. 부적당한 일에 열중하는 것은 아무것도 
안하고 소일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 조심성 있는 사람에게는 주제를 넘지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부당한 일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른 모
든 사람한테는 속하되 자신한테는 속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면 안된다. 마찬가지로 자기 쪽
에서는 친구들을 악용하거나 그들을 허용하는  것 이상을 그들에게서 요구해서는 안된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과오를 범하게 되며, 사람과의 교제에서 특히 그렇다.

 34.자신에게서 어떤 능력이 우세한지를 판단하라. 자신의 특출한 재능이 무엇인지를 알면 
이를 가꾸고 다른 재능을 보완하라. 누구나 자신의 장점을 알면 무엇인가에 특출한 사람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성異性이 특출하고 어떤 사람들은  용기가 특출하다. 그러나 대
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들의 타고난 재능을 아무렇게나 다뤄 그것을 빛내지 못한다.

 35.생각하라, 그것도 가장 중요한 일을. 모든 우둔한 자들은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파멸한
다. 그들은 결코 사물 속에 있는 본질의 절반도 보지  못한다. 게다가 그들의 노력은 미미
해서 자신에게 오는 피해나 이로운 점까지도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에, 대수롭지 않은 일에
도 큰 가치를 두고, 중요한 일은 경시하는 등 항항  거꾸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애당
초 분별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잃을 염려도  없다. 영리한 자는 매사에 대해 차이를 두고 
생각해 본다. 귀한 것을 발견할 전망이 있으면 더욱 더  몰두하여 깊이 파고 들어간다. 때
로는 거기에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식의 숙고를 
통해 처음에 감지한 것을 나중에 파악하게 된다.

 36.사물의 성숙 단계를 알아 그것을 즐겨라. 자연의 창조물은 모두 어느 완성점에 도달한
다. 그 순간까지 그것들은 성장하고 그후로는 사그라든다. 완성에까지  도달해 더 이상 수
정이 필요 없는 예술 작품들은 얼마 안된다.  매사를 그 완성의 단계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취향이 지닌 장점이다. 누구나 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할 줄 아는 사람
들도 그것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정신의 열매에도 그러한 성숙의 단계가 있다. 그 가치를 
알고 이행하기 위해서는 그 성숙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37.자신의 행복을 헤아려 보라. 행동하기 위해서, 거기에  자신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 이
것이 자신의 기질을 관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자신의 행복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은 큰 
기술이다. 때로는 기다리면서, 왜냐하면 인내에는 장점이 있으므로. 때로는 밀고 나가면서, 
왜냐하면 행복에는 때가 있으므로. 행복의 걸음걸이는 불규칙하여 그것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그것을 유리하게 포착하면 곧장 전진하라. 행복은 모험적이고  용감한 자들 편에 서 
있다. 또 행복은 아름다운 여성처럼 젊은이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불행을 만나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자신을 움츠려라. 이미 그의  앞에 서 있는 불행 외에 또다시 두번째 
불행을 만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38.승리했을 때 행운으로부터 떠나라. 명성 있는 도박사들은 늘 그렇게 한다. 멋있는 후퇴
는 용감한 공격과 똑같은 가치가 있다. 자신의 승리가 충분하고 위대할 때 이를 안전히 하
고 위험을 막아야 한다. 오래  지속되는 행운은 언제나 의심스러운 것.  중단된 행운이 더 
안전하며 그 맛도 더 달콤하다. 큰 행운의 은총은 종종 그 지속이 짧은 것이다.

 39.빈정거릴 줄 알라. 이는 사람들과의 교제에 있어 최고의 섬세한 기술이다. 사람들의 기
분, 감정을 시험하기 위해 종종 내뱉는 빈정거리는 말은 타인의 마음을 가장 은밀하게, 동
시에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시험할 수 있다. 그러나 빈정거림에는 사악하고, 뻔뻔스러
우며, 질투심의 독으로 오염되었거나 열정에 병든 것도 있다.  그전에는 어떤 음모나 대중
의 미움에도 끄덕하지 않던 사람일지라도 그런 종류의 빈정거림에 한 번만 당하면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파멸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어떤 빈정거림은 우리의 명망을 뒷받침하고 
확고히 하여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그 빈정거림이 가진 수완만큼 조심성을 갖
고 그것을 파악하고 예상해야 한다. 왜냐하면 재앙을 알아야 그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그
전에 총을 쏘던 탄환은 과녁을 빗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40.사람들의 호의를 얻는 것은 큰일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의  사랑을 얻는 것은 더 대
단한 일이다. 어떤 일은 자연의 은총에 의지하지만, 어떤 일은 노력에 더 의지한다. 자연이 
초석을 놓으면 인간은 노력을 이행한다. 뛰어난 능력은 전제될 수 있어도 노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남의 호의는 좋은 일을 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 두 손을 벌려 좋은  일을 하라. 
좋은 말을 하라, 그러나 행동은 더 좋게 하라. 사랑받기 위해 사랑하라. 정중한 예의는  위
대한 사람들이 지닌 정치적 수완이다. 자신의 손을 먼저 성취할 일에 뻗치고, 그리고 나서 
펜에 뻗쳐라. 그대에 관해 쓸 작가에게서 오는 호의도 생각하라. 이는 불멸하는 것이다.

 41.절대 과장하지 마라. 중요한 대상에 대해 최상급을 써가며 말하지 마라. 진리를 손상하
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며 우리의 판단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칭찬
은 호기심을 일으키고 욕구를 자극한다. 그러나 보통 그렇듯 나중에는 그 가치가 그 대가
에 상응하지 못한다. 그러면 기대에 실망한 자는 자신의 그 헛된 기대를 적으로 삼아 유명
한 것과 그것을 칭친하는 사람들을 하찮게 여김으로써 복수를 한다. 과장은 거짓과 흡사하
다. 바로 과장을 통해 사람은 좋은 취향의 평판을 소홀하기 쉽다. 이는 심각한 일이다.  그
러나 남의 좋은 평판을 잃으면 이는 더욱 심각한 일이다.

 42.타고난 통치력, 이는 특출함을 보여 주는 비밀스러운 힘이다. 이는 혐오스런  수단으오 
얻어져서는 안되며 외경스러운 천성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그럴 때 모든 사람은 자신도 모
르게 그에게 굴복하며 그 숨겨진 자연적 권위를 시인한다. 이 뛰어난 정신은 왕王과 같은 
가치, 사자獅子와 같은 우선권을 지닌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불러 일으키는 경외심으로 그
들은 사람들의 마음과 이성을 사로잡는다. 그들에게 다른 능력도 주어졌다면 그들은 국가
체제를 움직여 갈 지렛대가 될 것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일장연설로 얻는 효과보다 
더 큰 효과를 표정 하나만으로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3.위대한 인물들에게 공감하라. 영웅들과 동감하는 것은 영웅들의 성품이다. 여기에 바로 
자연의 기적이 있다. 그 속에는 비밀스러움뿐 아니라 유용한  것도 있으므로. 그것은 마음
과 기질을 서로 닮게 만든다. 그 효과는 무지한 대중이 마약의 힘으로 돌리는 효과만큼 크
다. 이는 단지 공격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호의와 애착까지 얻게 된다.  이는 말 없이도 
남을 설득하고 일한 대가 없이도 획득한다.

 44.소수처럼 생각하고 다수처럼 말하라.  역류를 헤엄치려 하면 과오를  저지르고 위험에 
빠지기 쉽다. 그것을 감행할 수 있는 자는 소크라테스  같은 사람뿐이었다. 사람들은 누가 
자기들의 의견에서 벗어나면 이를 모욕으로 간주한다. 그들은 자기들 판단으로 저주를 내
린다. 진리는 소수만을 위해 있고, 기만은  비천한 만큼 널리 퍼져 있다. 시장에서  떠드는 
자를 현자로 간주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자는  거기서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지 않고 일반 
사람들의 우지愚知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내면에서는 아무리 거
부하더라도 겉으로는 사라들의 반박 받기를 피한다. 스스로 다른 사람을 반박하기를 피하
듯. 그의 내면에서는 질책해도 이를 표현하는 데는 조심한다. 생각은 자유다. 거기에는  어
떤 완력도 주어질 수 없고 주어져서도 안된다. 따라서 지혜로운 자는 침묵의 성역으로 몸
을 숨긴다. 가끔 가다 그것을 가까운 소수의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만 드러낼 뿐이다.

 46.혐오감을 자제하라. 우리는 종종 사람들의 성품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싫어하는 수가 
있다. 이 타고난 천박한 반감은 때때로 아주 훌륭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일어나는 수가 있
다. 지혜로 이를 제재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意中에서 우리보다 더 나은 것을 혐오하
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으니까.

 47.자신에 대한 경의를 결코 잃지 마라. 또  자기 눈 앞에서 자신을 값싸게 만들지 마라. 
우리 자신의 티끌 없고 탓할 것 없는 행실이 우리의 규범이 되어야 한다. 다른 어떤  외부
규정보다 우리 자신의 엄격한 판단이 우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온당
치 않은 일은 엄격한 타인의 권한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자신의 통찰이 무서워서 그만둬야 
한다. 자신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세네카  같은 가상의 궁신이 필요없을 것
이다.

 48.명예의 결투를 삼가라. 이는 가장 주의할 일 중에 하나이다. 명예의 결투는 다른 더 나
쁜 것을 초래한다. 그때 그 명예는 아주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자기 성격 또는 국민성 때
문에 이런 종류의 의무를 쉽게 짊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성理性의 빛 속을 거니
는 자는 더 깊이 사물을 숙고한다. 그는 어떤 일에 승리하는 것보다 그 일에 끼어들지  않
는 것에 더 큰 용기를 둔다. 우둔한 사람들이 아무리 그를 부추겨도 그는 다른 사람이  되
고 싶지는 않다는 변명을 하며 발뺌을 한다.

 49.철저하고 심오한 자만이 훌륭하게 하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 항상 외면보다 내면에 
더 많은 것이 들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자재 부족으로 끝까지 다 못 지은 집처럼, 입구는 
궁전 같으나 내실은 헛간처럼 외양만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한테는 오래 머물러 
있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들은 지루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시실리의 말처럼 일시적으로
는 좋은 기분으로 허세를 부리며 등장하나 다시 곧 침묵 숙으로 떨어지고 만다. 생각의 원
천수가 흐르지 않는 말이 곧 고갈되고 마는 것처럼.

 50.통찰력과 판단. 이 재능을 지닌 사람은 사물에 지배당하지 않고 스스로 사물을 다스릴 
줄 안다. 사람을 보면 그를 이해하고 그의 실체를 파악할 줄 안다. 또 대가답게 섬세한 관
찰을 통해 감춰진 내면을 해독할 줄도  안다. 그는 예리하게 주시하고 철저하게 파악하고 
올바르게 판단한다. 매사를 새롭게 발견하고 주시하고 이해한다.

 51. 결코 경쟁자가 되지 마라.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대적하면 그들도 우리를 중상하고
우리를 이기려 한다. 솔직한 전법으로 전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경쟁자들은 조심 없
이 저지른 잘못을 들추어낸다. 그들의 격분은 이미 사장死藏된 욕을 다시 땅에서파내어 오
래된 악취를 드러낸다. 경쟁자는 중상을 비롯해 자기에게 유리한  것은 다 취한다. 그러나 
호의는 늘 평화롭고, 평판과 명망이 있는 사람들도 호의적이다.

 52. 지인知人들의 결점에 익숙하라. 그래야 할  의무가 따를 때는 어쩔수 없다.  주위에는 
우리가 더불어 살 수 없는 끔찍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이 없어도살지 
못한다. 그렇다면 마치 추한 얼굴에 익숙해지듯 그들의 결점에도 점차 익숙해지는 것이 현
명하다.그러면 아무리 끔찍한 상황에서도 결코 분별을 잃지 않으리라. 처음엔 그 결점들이 
경악을 불러일으키지만 우리 눈엔 점차 그 추함도 익숙해질것이다.

 53. 오직 명예심 있는 사람들과만 교제하라. 그런 사람들과는  서로 의무를 이행할 수 있
다. 그들 자신의 명예가 그들 행동의 보증인이기 때문이다. 불화가 있을 때조차 그들은 항
상 자기 위신을 생각하여 행동한다. 올바른 사람들과 다투는 것이 부당한 사람들을 이기는 
것보다 낫다. 나쁜 사람들과는 안전한 교제를 할 수 없다.  그들은 정직에 대한 의무를 모
른다. 그러니 그들 사이에는 참된 우정도 없다. 명예를 중시하지 않는 자의 정직의 미덕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명예는 바로 정직의 왕관인데도

 54. 결코 자신에 대해 말하지  마라. 자기를 칭찬하는 것은  허영심이고 자기를 책망하는 
것은 소심함이다. 말하는 자에게서 어리석음이 드러나면 듣는 자에게 괴롭다. 이는 평범한 
교제에서도 피해야 할진데 높은 지위에서나 회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말하는 사람은 조금
만 어리석음이 드러나도 사람들은 그를 어리석은 자로 여긴다. 현명한 자라도 남들 앞에서 
말할 때 그들이 아첨이나 질책 둘 중 하나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55. 예의를 보여라. 호감을 얻는 데는 그것으로 족하다. 예의는 교양에서 오며, 이는 모든 
사람의 호의를 얻는 일종의 마법약이다. 반대로 무례함은 일반의 경멸과 반감을 산다.무례
함이 자만에서 오면 혐오스럽고 거칠고 천함에서 나오면 경멸스럽다. 너무 적은 예의보다
는 지나친 예의가 낫다.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같은 예의를 보여서는 안된다.이는 공정하지 
못한 것이다. 적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보이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정중하라.돈 드는 일 없
이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남을 존경하는 자는 존경을  받는다.예의와 명예는 바로 그것을 
보여 주는 사람에게 머문다.

 56. 미움을 사지 말고 반감을  불러일으키지 마라. 미움은 초대하지  않아도 저절로 오는 
불청객과 같다. 많은 사람들은 이유도 모르고 괜히 서로  싫어한다.그들은 현명한 자를 두
러워하고 고약한 혀를 가진 사람을 싫어하고 건방진  사람을 혐오하고 조소가들을 피하고 
별난 사람은 거들떠보지 않는다.그러니 남의 존중을 받기 위해서 남을 존중하라.그리고 존
중받는 것을 소중히 여겨라.

 57. 시대에 순응하라. 지식조차도 유행에 따라야 한다. 유행을 모르는것은 자신의  무식함
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구식 생각을 버리고 현대식 취향을  가져라. 모든 분야에서 취향이 
발언권이 세다.현대식 취향을 따르고 이를 더 높이 완성시켜  노력해야 한다. 현명한 자는 
정신이나 육체의 치장에서 과거의 것이 더 좋아 보이더라도 현재에 순응한다.마음이 착한 
것만으로는 처세훈이 되지 않는다. 사람은 미덕을 실행해야 한다.오늘날 사람들은 이를 아
는 체하려 안한다.진실을 말하고 약속을 지키는 것을 구시대의 일처럼 진부하게 보는 오늘
날이다.착한 사람들도 옛날 좋은 시절에나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그들은 오늘날
도 사랑을 받는다.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유행을 타는 것이 아니며 모방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현명한자라면 그가 원하는 대로 살라.그리고 운명이 그에게 부여한 
것을 그에게 거부한 것보다 더 소중히 여겨라.

 58. 말과 행동에서 당당하라.이를 통해 어디서나 곧 명망과 존경을 얻을 수 있다.  사람들
의 마음을 정복하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승리다.이는 어리석은 불손이나 나쁜 마음에서 나
오는 것이 아니라,천부적 재능과 업적에서 얻은 탁월하고 당당한 권위에서 나오기 때문이
다.

 59. 자기 일이 아닌 것을 일거리로 만들지 마라.어떤  사람들은 매사를 헐뜯고 어떤 사람
들은 매사를 자기 일거리로 만든다.매사를 심각하게 여겨 거기서 싸움이나 은밀한 일거리
를 만들어 낸다.그러나 짜증나고 불쾌한 일은 별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부적합한 때 휘말려 들기 쉽다.한  귀로 흘려 버려도 될 일에 신경을 쓰는 
것은 어리석다.정말 중요한 일은 사람들이 방관하여 안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여 큰 일을 만들어 놓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제거
하기 쉽지만 나중에는 그렇지 않다. 일찍 그만두는 것이 꼭 인생에 나쁜 처세훈이 되는 것
은 아니다.

 60.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는 자가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저지른 후에 그 어리석음을 덮을 
줄 모르는 자가 어리석다. 때로는 그대의 장점도 감춰야 하는데, 그대는 어떻겠는가.  모든 
사람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지만 차이가 있다.현명한  자는 저지른 과오를 숨기고  우둔한 
자는 저지르기도 전에 앞서 이를 떠벌린다. 우리의 명망은 우리의 행동보다 그 조심함으로 
얻어진다. 순수하지 못할 바에는 조심이라도 해라.  자신의 과실을 친구에게조차 털어놓지 
마라. 가능하면 자신에게조차 감춰야 한다. 그러나 여기 또다른 처세훈이 있다. 즉  자신이 
저지른 과실을 잊을 수 있다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것이다.

 61. 점잔빼지 마라. 재능이 많을수록 잰 체하지 마라. 이는 비열하고 볼품없다. 치레는 하
는 사람에게는 괴롭고 보는 사람에게는 역겹다. 신경을 써서 치레하는 것은 고문같은 일이
다.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일수록 그것이  마치 우리의 천성에서 나온 완벽함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그 안에 들인 노고를 감춘다. 현명한 자는  자신의 장점을 걸코 알리지 않는다. 
그가 그것을 신경쓰지 않을 때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존중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완벽성
을 자신 속에 갖추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자는 곱절로 훌륭하다. 남들이 그에게 
더욱 찬사를 보낼 것이니 그는 억효과로 목적에 도달하는 것이다.

 62. 남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라. 남들에게서 큰 호의를 얻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특히 
현명한 사람들의 호의를 얻을 수 있다면 이는 큰 행운이다. 일반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가
장 확실한 길은 자신의 재능과 직무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것이다.행동으로 마음을 끌 수 
있다면 이도 대단한 일이다.이 모든 것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필요불가결한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직위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위가 우리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나 그대의 후계자들이 서툴러서 그대가 특출나게 보이는 것은 영예가 아니다. 이는 사
람들이 그대를 다시 원해서가 아니라, 그대의 후계자들을 싫어해서 된 일이기 때문이다.

 63.남의 죄를 들추는 사람이 되지 마라. 타인의 오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신이 오명을 
갖고 있다는 증거이다.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과실로 자신의 과실을 덮거나 씻어내
려 한다. 아니면 그 속에서 자신들의 위로를 찾는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무지에 대한 위
안일 뿐이다. 과실이 전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도처에 과실이 있다.그러나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의 과실은 잘 알려지지도 않는다. 현명한 자는 남의 죄를 기록하고 들추지 않
는다.만일 그러면 겉은 좋은 사람이지만 속은 비인간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64. 매사에 고상하고 자유로운 매력을 풍겨라. 이것은 재능에게는 생명, 말에는 호홉,행동
에게는 영혼,명예에게는 장식과 같은 것이다. 그밖의 완벽함은 우리 천성에 붙은 장식품과 
같다.고상하고 자유로운 매력은 완전성의 장식이다. 이는 생각에서도 드러난다.이는 자연의 
선물이지 교육의 덕택은 아니며,교육보다도 우월하다.그 매력은 민첩하고 대담하기까지 하
다.이는 자발적이고 행위에 완벽함을 더해준다.  이것이 없이는 모든 아름다움을 죽은  것, 
모든 우아함은 서툰것에 불가하다.그것은 용기,지혜,신중,위엄을 능가하는 것이다.그 매력은 
어려운 일을 줄이고,우아한 동작으로 모든 난처한 일에서 빠져 나오는 섬세한 지름길이다.

 65. 숭고한 야망, 이는 영웅에게 필요한 첫째 조건이다. 왜냐하면 야망은 모든 위대한  일
을 위해 그에게 박차를 가하기 때문이다. 야망은 어느 누구의 심중에 있더라도 고개를 쳐
들고 분투한다.때로 야망에 어떤 무거운 짐이 지워져도 그것은 빛나며,아무리 쓰라린 운명
이 야망의 노력을 헛되게 하더라도 그것은  더 굳건한 의지로 되돌아 온다.야망 속에서는 
대범함,고귀함,모든 영웅적 성품이 드러난다.

 66. 결코 하소연하지 마라. 하소연은 늘 우리의 위신을 해칠 뿐이다. 울화가 치밀어도  배
짱을 보이는 것이 연민 속에 한탄을 하는 것보다 낫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겪은 부당함을 
하소연하여 새로운 부당함의 계기를 만들거나,타인의 도움과 위안을 얻으려다가 그들의 경
멸을 사기 쉽다. 한 사람에게서 얻은 호의를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여 그에게도 비슷한 의
무를 지우는 것이 더 뛰어난 수완이다.  자리에 없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함으로써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감사를 받고 싶어하도록 충동할 수 있다. 즉 우리가 어떤 사람들
에게 얻은 명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파는 것이다.

 67. 행하라. 그리고 그대의 행동을 보여 주라. 사물은 실제 모습보다는 그 외양으로  평가 
받는다. 값어치를 지니고 있으면서 그것을 밖으로 보일 줄 알면 그 값어치는 곱절이 될 것
이다. 보이지 않는 것은 마치 없는 것과 같다. 정의는  그것이 정의로 보이지 않으면 존중
되지 않는다.거짓이 횡행하고 사람들은 사물을 외양으로 판단하지만 그 외양과는 아주 다
른 사물도 많다. 훌륭한 외양은 내면의 완벽함을 알려 주는 최고의 보증인이다.

 68. 고귀한 심성,관대한 정신,폭넓은 아량을 가진  사람이 있다.이것이 아름답게 표현되면 
성품은 찬란히 빛난다.누구나 다 이 고결한 마음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이는 정신의 위대함
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그는 적을 좋게 말하고 그에게 더 나은 행동을 보인다.또 적에게 
복수할 기회가 주어질 때조차 그는 자신의 위용을 보인다.즉 그 복수를 피하는 것이 아니
라 바로 승리의 직전에 예측하지 않았던 관용으로 그 복수를 바꾸는 것이다. 그러한 그위 
뛰어난 수완은 외교의 꽃이다.그는 결코 오만하지 않고 승리를 뽑내지도 않는다.승리의 공
을 얻어도 그의 고귀한 심성은 이를 감춘다.

 69. 모든 사람 속에서 바보로 있는 것이 혼자 현명하게 있는 것보다 낫다.만일 모든 사람
이 바보라면 그들 중 누구도 자신을 바보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명한 자가 한 
사람만 있다면 그는 바보 취급을  받는다.때로 최고의 지식은 무지無知  속에,또는 무지를 
가장한 것에 들어 있다.사람은 다른 사람들, 그것도 대다수의  무지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
야 한다.혼자 살려면 신神이나 금수禽獸와 같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 속에서 분별있게 사
는 것이 혼자서 바보로 사는 것보다  낫다.그러나 자신을 바보로 만드는 일에서 독창성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다.

 70. 인생에 필요한 조건을 두 배로 구비하라.그러면 생활 역시 두 배의 가치를 지닐 것이
다. 아무리 뛰어난 일도 그 일에만 매달리거나 국한 시켜서는 안된다.사람은 모든  것을,특
히 생활방식,좋은 의지 ,만족등은 곱절로 가져야 한다. 영원한 달도 그 모습을 바꾸듯,인간
의 연약한 자비심에 의존해야 하는 인생 속에서 사물의 모습은 얼마나 더 자주 바뀌는가. 
그러니 이처럼 깨어지기 쉬운 인생을 잘 이끌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사는 데 필요한 것을 
곱절로 저장해야 한다.자연이 우리에게 신체의 중요한 부분인 팔과 다리를 둘씩 주었듯이,
우리는 우리가 인생에서 의지하는 그것들을 곱절로 갖추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

 71. 반항심을 일으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지혜
를 짜내라.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항심을 드러내는 것은  예리한 정신에서 나올지 모른다.
그러나 때로는 무분별한 고집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그런 사람들은 가볍고 유쾌한 유
흥에서도 작은 싸움을 전쟁으로 확대시키고 아무 관계 없는 사람들보다 자기 친구들을 더 
적으로 만든다.

 72. 사물의 핵심을 파고들어 일을 시작하라.많은 사람들은  사물의 본절을 맞추지 못하고 
불필요하게 깊이 생각하여 옆길로 새거나 수다에  빠진다.이는 소모적인 일이다.그들은 어
느 한 점의 주위를 수백 번 뺑뺑 돌며 자신과 타인들을 피곤하게 할 뿐,실제 본론에는  결
코 도달하지 못한다.그 이유는 스스로 빠져 나오지 못하는 혼한한 사고력 때문이다.그만두
어야 할 일에 그들은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인내심을 고갈시킨다.그리하여 나중에는 그 일
을 다시 고려하려 해도 시간과 인내가 부족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73. 자신에게 만족하라. 매사에 있어 늘 자신에게  만족했던 철학자 디오케스는 죽었을때 
자신 안에 모든 것을 갖고 있었다.그대에게 로마  제국과 전 세계를 줄 수 있는 박학하고 
만능한 친구가 있을 수 있다면 바로 그대가 스스로에게 이런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라.그러
면 사람은 혼자 살 능력이 있을 것이다.자기  자신의 오성보다 더 큰 오성이 없고 자신의 
취향보다 더 올바른 취향이 없는데 누구를 더 아쉬워하겠는가.자기 자신에게만 의존할 수 
있을 때 최고의 존재와 비슷하게 될 것이며 이는 최고의 행복을 의미한다.

 74. 사물을 내버려 두라.인생을 엮어가는 데는 열정에 소용돌이에 부딪히곤 한다.그럴  때
는 여울이 있는 안전한 항구에 머무르는 것이 지혜다.의사는 처방할 줄 아는 만큼이나 처
방을 안하고도 치료하는 법을 알 필요가 있다.때로는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것도 수완이다.대중의 소용돌이 속에서 조용히 있으려면 양손을 뒤로 제치고 스스로를 가
라앉게 하라.제때에 양보하는 것이 결국은 승리이다.샘물이  작은 교란으로 흐려지면 거기
에 무엇을 더 넣어야 맑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버려 두어야 맑아진다.반목과 혼란이 있을 
때는 내버려 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그러면 저절로 조용해질 것이다.

 75. 불행한 때를 알라. 그러한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때는  아무 일도 잘 되지 않고,게임
이 바뀌어도 재난은 계속된다.매사가,지혜조차도 그 바뀌어 찾아오는 재앙 앞에 무릎을 끓
고 만다.그리고 아무도 언제나 지혜롭지는 않다.마치 편지를 잘  쓰는 일에도 그렇듯 옳게 
생각하는 일에도 행운이 따른다.모든 일의 완성은  시간의 주기에 달렸다.아름다움조차 영
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매사가 잘 안되는 사람도 있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조
금만 애를 써도 모든 것이  잘된다.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정신은 
집중되어 있고 기분은 최고이며 행운의 별이 빛나고 있다.그때 자신의 이점을 감지하여 이
를 조금이라도 놓쳐서는 안된다. 그러나 생각이 깊은 사람은 사고 하나 때문에 어떤 날을 
결정적으로 나쁘다고 하거나 또는 반대의 경우 좋다고 말하지 않는다.왜냐하면 전자는 조
그마한 불운, 후자는 우연한 행운에 불과할수 있기 때문이다.

 76. 자신에게 귀기울이지 마라.자신의 마음에  드는 일도 남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별로 
도움이 안된다.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에게는 만족하지 않는다. 스
스로 말하고 동시에 듣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또 자신하고만 이야기 하는 것이 어
리석듯이,남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만을 경청하는 것은 곱절로 어리석은 일이다.

 77. 매사에 있어 곧바로 최선의 것을 취하라.이는 좋은 취향에 대한 보상이다.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단 것으로 달려들고 뱀은 독을 모으기 위해 쓴 것으로 달려든다. 어떤 사람들
의 취향은 바로 나쁜 쪽으로 향한다. 어떤 일에도 뭔가  좋은 것은 있다.특히 생각의 산물
인 책은 더욱 그렇다.많은 사람들은 늘 불행한 생각만을 갖고 있어,천 가지 완벽함 속에서
도 단 한 가지 과오가 있으면 이를 끄집어내어 질책하고 말을 많이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
지와 오성이 페기한 것들을 열심히 수집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남의 과오를 기록하며 줄곧 
쓴 것을 먹고,불완전한 것을 그들 인생의 양식으로 삼으면서 슬픈 인생을 보낸다.

 78. 경쟁자가 이미 좋은 쪽에 섰다고 고집을 부려  나쁜 쪽에 가담하지 마라.재치있게 좋
은 쪽을 택해 한 발 앞 섰다고, 그에게 적대하기 위해 일부러 나쁜 쪽을 택하는 것은 어리
석은 일이다.고집쟁이는 보통 억지로 진리에 대항에 싸우며 그것을 이용하는 것을 싫어한
다.현명한 자는 결코 감정의 편에 서지 않고 항상 정당한  편에 선다.물론 처음부터 더 나
은 것을 염두에 두고 좋은 쪽에 가담했을 경우도 있지만,이때 그의 적수가 어리석다면 방
향을 바꾸어 억지로 반대편인 나쁜 쪽에 설 것이다.상대방을 좋은 쪽에서 쫓아내기위한 유
일한 방법은 자신이 좋은 쪽을 택하는 것,상대방이 어리석다면 당연히 좋은 쪽을 놓칠 것
이다.

 79. 진부해지는 것이 두려워  역설적逆設的으로 되지마라.진부한 것도 역설적인  것도 둘 
다 다 극단적인 것으로 우리의 위신을 해친다.모든 모험은 처세훈에 어긋나는 것으로 우행
憂行에 가깝다.역설은 다분히 기만적인 것이다. 처음에는 그 새롭고 짜릿한 맛으로 찬사를 
받지만 그 속임수가 사라지고 약점이  드러나면 나쁜 결과가 나온다.그런일이 국사國事에 
있으면 국가를 파멸시킨다.뛰어난 이로 진정 커다란 업적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또는 감
히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되곤  한다.우둔한 자들은 그것을 경탄하지만,현명한 
자들은 이를 경고한다.역설逆說은 판단의 왜곡에서 나온다.그리고  간혹 그것의 근거가 틀
린 것이 아니더라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중요한 일에는 큰 위험이 될수 있다.

 80. 그대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계획에 가담하라.이는 목표에 도달하는 
멋있는 전략이다. 선의를 모아 훌륭한  사업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힘든 사람 앞에서는 그 연극을 감춰야 한다.자신의 계획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이는 간접적 수단으로 계획에 착수하는 처세훈의 하나이다.

 81. 아픈 손가락을 보이지 마라. 그러면 모두가 그것을 찌를 것이다. 아픈 것을  하소연하
지 마라.악惡은 늘 약점이 있는 곳을 노리니까. 그대라  분노하면 타인의 기분만 돋구워줄 
뿐 아무 쓸모가 없다.나쁜 의도는 범행을 찾으러 돌아다니면서 아픈 곳을 찾을때까지 수천 
번 시도할것이다.그러니 신중한 자는 결코 자기가 상처 입은 것을 말하지 않고 개인적 불
행을 드러내지 않는다. 때로는 운명조차도 그대의 가장 아픈 곳을 찌르기를 좋아한다.그러
니 아픈 것도 기쁜 것도 드러내지 마라. 전자는 끝나도록,후자는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서.

 82. 내면을 들여다보라. 대부분의 사물은 그 외양과 내면이 판이하게 다르다.그래서 외양, 
껍질만 꿰뚤어 보다가 내면에 이르면 착각은  사라진다. 착각은 피상적인것,그래서 언제나 
사람들은 피상적인것을 빨리 받아들인다. 그러나 참되고 옳은 것은 깊이 물러서서 자신을 
숨긴다.

 83. 사귀기 어려운 사람은 되지 마라.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는 사람은 치유할 수 없는 어
리석은 사람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우정의 충고를 받아들일  여지가 있어야 한다. 왕
의 권력조차 유순함을 배척하면 안된다. 자신을 모든 것으로부터 패쇄하는 구제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는데,아무도 그들을 감히 붙잡아 주려  하지 않으므로 몰락하고만다.가장 탁월
한 사람도 우정에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우정은  도움이 된다.친구에게는 그대를 질
책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그러면 친구의 충직과 분별에 대해 우리는 만족하게 되
고 ,그는 권위를 얻게 될 것이다. 아무에게나 신임을 주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자신을 지키
려는 우리의 깊은 내면에는 질책과 경고를  통해 오류에 빠지는 것을 건져 주는,믿을만한 
사람을 고마워하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진실한 거울이 있다.

 84. 비난을 남에게 돌릴 줄 알라. 악의惡意에 대항하는  방패를 갖는 것은 통치하는 자의 
큰 술책이다. 이는 시기자들이 말하듯 무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실패를 남에게 돌리
려는 고도의 계산에서 나오는 것이다.매사가 다 잘될 수는  없고,더욱이 모두를 다 만족시
킬 수는 없다. 그러니 자족自足하기 위해서라도 결과가 불행한 일을 뒤치다꺼리할 희생양
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147. 대화의 기술을 지녀라. 사람은 대화 속에서 바로 자신을  전부 
드러낸다. 인생에서 이보다 더 큰 주의를 요하는 일은 없다.  바로 대화 자체가 너무 일상
적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사람은  특출해지거나 몰락한다. 편지는 깊이  생각해서 쓰는 
대화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준비 없이 재치만으로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일상대화에
서는 더욱 그렇다. 경험 있는 자들은 혀 속에서 영혼의 맥을 발견한다. 그래서 소크라테스
는 말했다. "말하라, 그러면 내가 너를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바로 옷처럼 느슨하고 
아무런 기술이 없는데 바로 대화의 기술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친한 친구 사이에서는 
가능하나, 중요한 사람들과 환담할 때는 말하는 내용을 더  함축적으로 나타내야 한다. 이
를 달성하려면 상대방 대화자의 기분이나 분별력에 자신을 맞춰야 한다. 말하는 데는 능변
보다 사려분별이 더 중요하다.

 85. 오늘 벌써 내일을, 먼 훗날을 생각하라. 미래를 위해 특별히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최
고의 선견先見이다. 신중한 자에게는 사고도 위험도 없다. 목이 늪 속에 빠질 때까지 생각
을 미루지 마라. 미리 조치를 취하라. 잠자리의 베개는 말없는 예언자이다. 시작하기  전날 
밤, 잠들기 전에 생각하는 것이, 시작하고 나서 일이 잘못되었을 때 생각하는 것보다 낫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생각의 연속이어야 한다. 올바른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86. 자기 일을 돋보이게 할 줄 알라. 사물은 내적가치만으로는 족하지 않다. 모든  사람이 
다 사물의 핵심을 건드리거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없으니까. 일반 대중은 오히려 남들
이 모두 가는 것을 보고 그리고 간다. 때로는 자신의 일에 스스로 멋있는 이름을 붙여  칭
찬하여 존경 받게 사는 것을 큰 기술이다. 왜냐하면 칭찬은 타인의 욕구를 자극하니까. 그
러나 모든 거드름은 피해야 한다. 또 자기가 칭찬하는 일은 현명한 사람들만이 해낼 수 있
다고 규명하는 것도 자극제가 된다. 왜냐하면 일반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을 그런 사람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반면에 자기의 일을 결코 가볍고 평범한 일로 알리지 마라. 만일 그러면 
그는 부담을 덜기보다는 경멸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사람들은 흔치 않은 것을 갈망하
기 때문이다. 그것은 취향에도 사고思考에도 더 매력적이다.

 87. 큰 틈을 메꿔야 하는 일에 뛰어들지 마라. 만일 그래야 할 경우에는 앞사람을 능가할 
만큼 안전할 때 하라. 그에게 겨우 견줄 만큼 되려면 그대의 가치가 곱절은 돼야 한다. 우
리 뒷사람이 우리를 존경하게 만드는 것이 좋은 일이듯 앞사람이 우리를 능가하지 못하게 
주의하는 것도 영리한 일이다. 큰 틈을 메꾸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지난 것이 항상 더 
좋아보이므로. 그러니 앞사람과 똑같이 되기는 힘들다. 벌써 그가  먼저 기득권을 갖고 있
기 때문에.

 88. 자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마라. 장점이  많은 자가 존경도 더 받는
다. 그런 사람이 주역을 맡게 되면 그대의 차지는 차역밖에 없다. 그러니 그대를 능가하는 
사람과 어울릴 것이 아니라 그 사람으로  인해 그대가 돋보이는 사람과 어울려라. 베짜는 
여신 파불라도 그녀를 수행한 시녀들이 밉고 나쁜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은 군신
軍神에게 아름답게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거
나 자신의 명망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에게 영예를 주어서는 안된다. 아직 일이 되어가는 과
정에 있으면 탁월한 사람들 편에 서라. 하지만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면 평범한 사람들 편
에 서는 것이 낫다.
 89. 쉽게 믿지도 사랑하지도 마라. 정신의 완숙함은 서서히 생기는 믿음에서 생겨난다. 거
짓은 비천하나 믿음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상대방이 하는 말이 의심스럽더라도 이를 알아
차리게 해서는 안된다. 말하는 자를 당장 사기꾼으로 모는 것은 정중하지 못하다. 듣는 자
가 판단을 주저하는 것은 지혜롭다. 듣는 자가 판단을 주저하는 것은 지혜롭다. 듣는 자가 
자신의 호의를 금방 보이는 것은  조심성 없는 짓이다. 사람은 말과  행동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행동은 더 활성적이기 때문에 그것이 어긋나면 그 위험은 더 크다.

 90. 화낼 줄 아는 기술을 배워라. 가능하면 분별 있게  생각하여 천한 분노 같은 것은 내
지 마라. 이성 있는 자에게는 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화를 낼 경우 먼저 필요한 
것은 자신이 화내고 있음을 아는 일이다. 그 화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통찰하고 어디서 
그 분노를 멈춰야 할지를 추측해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은  나아가지 마라. 이 신중한 책
략으로 자신의 분노를 적절한 시기에 멈출 줄 알라. 왜냐하면 움직이는 것을 멈추는 일이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우둔한 자들이 그들의 판단력을 잃고 있을 때 그대의 머리가 그것
을 지니고 있으면 현명한 것이다. 지나친 열정은 모두가 우리의 천성인 이성 理性에서 벗
어나는 것이다.

91. 사람에게 속지 마라. 사람에게 속는 것은 제일 쉬우면서 제일 나쁜 일이다. 상품에서보
다 차라리 가격에서 속는 것이 더 낫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상품을 아는 것과 사람을 아는 것은 서로 상이한 일이다.

 92. 친구를 스스로 선택하라. 친구는 여러 차례 시험한 후에 선택해야 한다. 단지  끌리는 
마음이 아닌 통찰에 의해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친구는 
우연히 생긴다. 사람은 그 친구를 보고 평가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좋아지더라도 그와 
절친한 친구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그의 능력을 신뢰해서라기보다는 그와의 여흥
에서 오는 호감일 수 있으니까. 진실한 우정과 진실하지 못한 우정이 있다. 후자는 오락을 
위한 것, 전자는 훌륭한 생각과 행동의 결실에서 오는 것이다.  친구 한 명의 유능한 통찰
은 다른 많은 사람들의 선의보다 더 쓸모가 있다. 그러니 우연에 맡기지 말고 자신이 선택
하라. 지혜로운 자는 불쾌한 일을 피할 줄 알지만, 어리석은 친구는 이를 가져다 준다.  또 
친구를 오래 간직하고 싶으면 그에게 너무 큰 행운이 오기를 바라지 마라.

 93. 말할 때 자신을 조심하라. 경쟁자들과 함께 있을  때는 경계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는 자신의 위신을 지키기 위해. 한 마디 말을 내뱉기 전에 시간은 언제나 있다. 그
러나 이미 쏟은 말을 돌이킬 시간은 없다. 말할 때는  유언을 하듯 하라. 말수가 적을수록 
다툴 일도 적다. 비밀스런 것은 항상 신神의 체취 같은  신비로움을 지니고 있다. 말할 때 
경솔한 자는 결국 승복당하고 만다.

 94. 친구를 이용할 줄 알라. 그러기 위해서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멀리 있을 
대 좋고 어떤 사람은 가까이 있을 때 좋다. 어떤 사람은 대화에는 안맞으나 서신왕래에 좋
다. 떨어져 있으면 가까이 있을 때 참기 어려운 서로의 과실을 덜어주므로. 친구와는 여흥
을 즐길 뿐 아니라 친구를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친구란 우애, 자비, 진실, 이 세 가지 
속성을 지녀야 한다. 친구는 무엇보다 소중하다. 좋은 친구가 되는 사람은 적다. 게다가 선
택할 줄 모르면 그 수는 더욱 적어진다. 친구를 보존하는  일이 얻는 것보다 더 소중하다. 
오래 가는 친구를 구하라. 처음에는 그들이 새 친구라도 오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라.  가장 좋은 친구는 신랄한 사람들이다. 친구가 없는 것보다 더 큰 적막은 없다. 우
정은 좋은 것을 같이 키우고 나쁜 것을 서로 나눈다. 이는 불행을 견뎌내는 유일한 수단이
며, 영혼의 자유로운 호흡이다.

 95. 우둔한 자를 참을 줄 알라. 현명한 자들은 인내심이 부족하기 쉽다. 지식이 늘면 성급
함도 늘기 때문이다. 훌륭한 통찰력은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에픽테트*는 말하기를 최고
의 처세훈은 참을 줄 아는 것이며 지혜의 절반은 참는 데 있다고 했다. 우리는 우리가  제
일 의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종종 인내심을  발휘한다. 이는 극기를 위한 좋은 연습이
다. 참을 때 평화가 이루어지고  세상이 행복해진다. 그러나 다른 일에  참는 기질이 없는 
자는 자신 속에 도피하라. 만일 자기 자신을 참는 일이 그래도 가능하다면.

*에픽테트. A.D.50-A.D.138.그리스 출신의 철학자. 네로 황제에 의해  노예신분에서 해방됨. 
로마 스토아학파의 철학자임.

 96. 자기가 자주 범하는 과실에 민감하라. 완벽한 인간도  그런 잘못은 갖고 있어 그것과 
비밀스럽게 친근한 사이다. 그런 과실은  때로 정신 속에도 있다. 그것이  클수록 더 눈에 
띈다. 자기 과실을 알면서 그것을 사랑하는 것, 이는 이중의 불행이다. 과실에  열정적으로 
끌리는 것은 완벽함에 묻은 오점이며 자기 마음에 드는 만큼 타인에게는 혐오스럽다. 자신
의 다른 장점을 위해서는 그런 오점으로부터 용감히 벗어나야 한다. 누가 그런 과실에 부
딪치면, 사람들은 그의 경탄할 일, 칭찬할 일에는 가만히 있고  될 수 있으면 그의 재능을 
비난하려는 것이 그들의 성품이니까.

 97. 경쟁자에게 승리하는 법을 알라. 그를 경멸하는 것으로는 분별이 있다 해도 충분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아량이다 자신을 중상하는 사람을 좋게 말하는 자는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하다. 적수를 이기고 그를 괴롭히는  영웅적인 복수는 바로 재능과 공을 겸비하는 
것이다. 새로 얻은 행운은 악의 있는 경쟁자의 목을 조이는  강력한 끈이다. 또 자신의 명
성은 경쟁자에게는 지옥과 같이 모든 벌  중에서 가장 혹독한 것이다. 행운에서는 독毒이 
나온다. 그래서 타인의 행운을 질투하는 자는 한번만 죽는 것이 아니라, 찬사의 음성이 상
대방에게 울려 퍼질 때마다 죽는다. 한  사람의 불멸하는 명성은 다른 사람에게는 고통이
다. 그렇기에 전자는 영예 속에서, 후자는 고뇌 속에서 산다.

 98. 사람의 말과 그의 업적을 구별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확성이 필요하다. 친구
들에도, 일반 사람들에도, 직무에도 항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말도 나쁜 업적도 없
으면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나쁜 말이 없고 좋은 업적도 없으면 더 나쁜 일이다. 말은 
바람과 같아 먹을 수가 없다. 점잔만 빼고는 살 수 없다. 그것은 예의만 차리는  기만이다. 
말은 업적의 담보가 되야 한다. 그때 비로소 말의 가치가  살아난다. 열매를 못 맺고 잎사
귀만 지닌 나무는 생명력이 없다. 열매 맺는 나무는 소용이  있지만, 열매 맺지 못하는 나
무는 그늘만을 위한 것임을 알라.

 99. 결코 동정심에서 불행한 자의  운명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어떤 사람의 
불행이 종종 다른 사람에게는 행복일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다른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져
야만 어떤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불행한 자는 남들의 연민을 쉽게 얻어 그
것으로 자기들의 운명의 시련을 보상하려 한다. 어떤 사람이 행복의 정상에 있을 때는 모
든 사람들이 싫어했으나 불행해지자 모두가 그를 동정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자기보다 숭
고한 자에 대한 복수심은 추락한 자에 대한 연민으로 변한다. 그러나 현명한 자라면 운명
의 카드가 종종 뒤섞인다는 것을 잊지  마라. 항상 불행한 사람들하고만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는 행복한 자라 하여 사람들이 기피했으나 오늘은 불행한 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자를 보라. 이는 지혜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100. 자신을 도울 줄 알라. 큰 위험에 처했을 때 강건한 심장보다 더 좋은 동행자는  없다. 
그 심장이 약해지면 옆의 다른 기관들이 그것을 보조해야 한다. 자신을 도울 줄 알면 어려
움이 줄어든다. 자신의 운명에게 화살을 겨눠서는 안된다. 그러면  운명은 더욱 더 견디기 
힘든 것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재난을 당했을 때 자신을 잘 돕지 않는다. 그 재난을 
참고 견딜 줄 모르면 재난은 곱절이 될 것이다.

101. 성실한 경쟁자가 되라. 분별 있는 사람은 적수가  되더라도 값어치 없는 적수가 되어
서는 안된다. 누구나 자기 있는 그대로 행동해야지 남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면 안된다. 
적과 싸울 때도 아량 있는 자가 갈채를 받는다. 싸울 때도 단지 더 큰 힘만 갖고 싸울  것
이 아니라 싸우는 법을 알고 승리하기 위해 싸워라. 비열한 승리는 영예가 아니라 패배이
다. 성실한 사람은 감춰진 무기를 쓰는 것과 같다. 사람은 주어진 신뢰를 복수에 이용해서
는 안된다. 배신한 후에 냄새를 풍기면 좋은 명성이  더럽혀지기 때문이다. 신중한 사람에
게는 비열함은 낯선 것이다. 아량, 관대, 신뢰를 세상에서 잃었더라도 우리 가슴속에서  그
것들을 다시 찾을 수 있으리라는 데에 우리의 명예를 두라.

102. 백 번 맞추기보다는 한 번 틀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찬란한 태양은 아무도 보려 하지 
않으나 지는 해는 모두 보려 한다. 세상의 비열한 평판은 그대의 성공을 칭송하지 않고 그
대의 과실을 험담하리라.  험담은 좋은 일에 대한 평판보다 나쁜 일에 대한 소문을 더 멀
리 퍼뜨린다. 많은 사람들은 세상을 다 살고 지날 때까지  이를 깨닫지 못하다. 한 사람이 
평생 이룩한 모든 업적을 합해도 작은 오점 하나를 지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103. 우둔한 사람이 되지 마라. 그런 자들은 모두 허영적이고, 거만하고, 고집스럽고,  변덕
스럽고, 독선적이고, 극단적이고, 상만 찌푸리는 데다가  익살꾼, 험담꾼, 역설가逆說家, 이
단자, 완전히 비뚤어진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모두 철면피한 괴물들이다. 그러나 
정신적 기형은 육체의 기형보다 더 추하다. 정신적 기형은 최상의 아름다움에 역행하기 때
문이다. 어느 누가 그런 완전히 비뚤어진 것을 도우러 오겠는가? 자신이라는  커다란 보호
막이 없어지면 어떤 좋은 인도도 할 수 없다. 그러면 남들이 조롱하리라는 생각이 드는 대
신에 그들에게서 찬사 받으리라는 착각에 빠지게 되고 만다.

104. 매사에 항상 여유를 가져라. 그래야 그대의 지위가 안전하다. 자신의 능력과 힘을  한 
번에 모두 다 사용해서는 안된다. 어떤 나쁜 결과에 이르는 위험이 있을 때는 항상 빠져나
갈 무엇을 지녀야 한다. 구원병은  공격병보다 더 많은 것을 한다.  신뢰와 굳건함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105. 호의好意를 남용하지 마라. 훌륭한 후원자는  큰일이 일어날 때를 위해 있는  것이다. 
작은 일에 큰 신뢰를 두지 마라. 그것은 그대의 호의를  낭비하는 일이다. 작은 목적을 위
해 큰 것을 낭비해 버리면 남는게 뭔가? 든든한 후원자보다 더 귀한 것이 없고, 오늘날 호
의보다 더 값진 것은 없다. 호의는 세상을 세우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것은 정신
을 주기도 하고 뺏기도 한다. 큰 재산보다 권력 있는 자의 호의를 입는 것이 더 중요하다.

106. 무슨 일이든 감행하는 자와는 관여하지  마라. 그럴 경우 말할 수  없이 심한 투쟁이 
따른다. 상대방은 수치심도 걱정도 없이 등장한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끝장났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을 만큼 최악의 상태에 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철면피한 일에도 달려
든다. 그런 끔찍한 위험에 자신의  더없이 소중한 평판을 내맡겨서는  절대안된다. 그것을 
얻는 데 수년이 희생되었지만 눈깜짝할 사이에 잃을 우 있다. 의무감과 명예심 있는 사람
은 많은 것을 잃기 쉬우니 위신을 지켜라. 자기 위신을  다른 것과 더불어 깊이 생각하라. 
신중하게 관여하고 일에 착수할 때는 조심하라. 적당한 때에 물러서서 자신의 명망을 안전
하게 할 준비를 갖춰라. 한번 불행해져 잃어버린 것은 행복이 오더라도 다시 얻을 수는 없
는 것이다.

107. 교제에서도 우정에서도 약해지지 마라. 어떤 교제와 우정은  아주 쉽게 깨어져 그 성
분에 결함이 있음을 드러낸다. 그것들은  거짓과 반감으로 가득찬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기분은 농담도 진담도 견디지 못하고 자기 눈동자보다 더 연약하다. 의미 없는 사소한 일
에 결말도 못보고 기분이 상한다. 그들과 교제하는 사람은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 항상 그
들의 연약함에 신경쓰고 표정도 살펴야 한다. 조금만 나쁜 일에도 불쾌함을 드러내는 그들
은 대부분 아주 괴짜다. 자기  기분의 노예가 되어 모든 것을  내팽개친다. 스스로 환상에 
빠져 가지 명예를 우상처럼 숭배한다. 반면에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은 다이아몬드처럼 단
단하고 오래간다.

108. 조급하게 살지 마라. 매사를 적당히 나눌 줄 알면 그것을 즐길 수 있다. 많은  사람들
은 그들의 인생보다 행운이 먼저 끝난다.  그들은 그 행운을 기뻐하기보다는 그것을 망친
다. 그리고 나중에 행운이 멀리 떠난 후에야 아쉬워한다. 그들은 인생의 기쁨을 앞질러 가 
벌써 미래를 다 갉아먹는다. 그들은 성급하여 모든 것을 쉽게 끝장내 버린다. 사람은 지식
을 갈구할 때도 정도를 지켜 차라리 안 배우는 것이 더 나은 것을 배우지 않도록 해야 한
다. 우리가 사는 날은 기쁨이 있는 날보다 없는 날이 더 많다. 그러니 여흥은 천천히, 일은 
빨리. 일과를 끝내는 것은 보기 좋으나 여흥이 끝난 것은 별로 보기 좋지 않으므로.

109. 내실있는 사람이 되라. 그런 사람은 내실 없는 일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사람이  모두 
겉으로는 온전한 듯 보여도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더  많
다. 그들은 망상을 잉태해서 기만을 낳고, 그들과 비슷한 사람들의 지원을 받는다.  불확실
한 기만을 확실한 진실보다 선호한다. 한번 기만하면 더 많은  기만을 필요로 한다. 그 모
든 것이 망상에 의한 공중누각이어서 반드시 땅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도. 거짓 세워진 
것은 결코 지속되지 못한다. 그리고 많은 약속을 하는 것은 벌써 의심스러운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제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정상이 아니다.

110. 통찰력을 가져라, 아니면 그것을 가진 자에게 귀를 기울여라. 스스로 지혜나 남의  지
혜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무지를 알지 못한다. 어떤 사람들
은 자기들이 안다고 믿지만 알지  못한다. 허약한 두뇌는 고칠 약이  없다. 무지한 자들은 
자신을 모르므로 자기들에게 모자라는 것을 찾지도 않는다. 스스로 현명하다고 믿지 않으
면 현명한 일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예언자들이 본래 그 수도 드물지만 하릴없이 살고 있
다. 아무도 그들에게 조언을 구하러 오지 않으니까. 남에게  충고를 구한다고 자신의 위대
함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이는 자신의 능력 부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오히려 충고
를 잘 들을 때 자신이 능력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111. 평상시에 허물없는 교제를 피하라. 신뢰를 쏟아부으면 곧 탁월함을 잃고 만다. 자신의 
완벽함을 남에게 주면 자신에 대한 공경마저 빼앗긴다. 별은 우리보다 높이 멀리 떠 있기 
때문에 그 찬란함을 유지하듯, 신神적인 것은 겨외심을 낳는다.  붙임성은 경멸의 길을 터
준다. 세상사가 그렇다. 많이 갖고 있는 것일수록 이를 경시한다. 많이 있음을 공공연히 알
리는 것도 완벽하지 못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자기보다 높은 자를 믿지 마라. 이는 위험하
다. 자기보다 낮은 자를 믿지 마라.  이는 볼품없다. 그들에게 호의를 보이면 그들은  이를 
우리의 의무로 오해한다. 큰 붙임성은 비천함과 닮은 것이다.

112. 자기 마음을 믿어라. 그 마음이 확실할  때는 특히. 그리고 그 마음의 소리를 경청하
라. 마음은 때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사전에 알려준다. 내몀의 진실한 예언자이다.  많
은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참된 마음을 갖고  있다. 마음은 불행이 다가올 때면 예방하라고 
그들은 경고하고 때린다. 불행을 무릅쓰고 나아가는 것은 지혜가 아니다. 불행을 극복하려 
할 때가 아니라면.

113. 침묵은 유능한 두뇌의 봉인封印이다. 비밀이 없는 가슴은 공개된 편지와 같다. 근원이 
깊은 곳에는 비밀도 깊이 숨겨져 있다. 침묵은 훌륭한  자제自制에서 나온다. 그리고 여기
서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 참된 승리다. 사람은 자기가 할 일을 말할 필요가 없고, 이미 말
한 것은 할 필요가 없다.

114. 지금 경쟁자가 하는 일을 그릇 본받지 마라.  그대가 우둔하다면 영리한 자가 좋다고 
생각한 것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대는 그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없으므로. 
반면에 그대가 조금 영리하다면 남이 이미 앞서 한 것에 뒤늦게 발을 내딛지는 않을 것이
다.

115. 거짓말을 하지 말고, 그렇다고 진실을 다 말하지도 마라. 진실처럼 조심해야 할  것은 
없다. 이는 심장의 피를 뽑아내는 것과  같다. 진실을 말할 줄 아는 것도  침묵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은 단 한번의 거짓말로 책잡을 데 없는  명성을 일시에 잃을 수 있다. 
사기가 범죄라면 사기꾼은 더 나쁘고 불성실한 인간이다. 모든 진실을 다 말할 수는 없다. 
때로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때로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116. 매사에 약간의 대담성은 큰 지혜이다. 남들은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그들은 좀 낮춰 
보는 것도 필요하다. 마음의 상상력이 너무 우세하지 못하게  하라. 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개인적으로 알기 전까지는 대단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 교제해 보면 그들에 대한 평가가 
더 높아지기보다는 자기가 가졌던 환상이 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인간성의 한계를 넘어서
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결점을  갖고 있다. 혹자는 머리에 혹자는 마음에.  직분과 
위엄은 겉보기에만 훌륭할 뿐, 인격이 같이 따르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상상력은 늘 한
발 앞서 매사를 실제보다 훨씬 훌륭하게 그린다. 실제 있는 일뿐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일
도 상상한다. 이성이 많은 체험을 거쳐 그런 환상에서 벗어나게  되면 미덕도 너무 수줍어
하거나 우둔함도 너무 뻔뻔스럽지 않게 될 것이다. 때로는 자신감이 우둔함에도 도움이 되
는데 가치 있는 것과 이해하는 데는 얼마나 더 큰 도움이 되겠는가.

117. 의례적으로 행동하지 마라. 제왕조차도 너무 이 치레에 빠지면 우스꽝스럽다.  매사에 
트집잡기 좋아하는 자는 성가시다. 그러라 국민 모두가 이런 버릇을 갖고 있다. 우둔한 자
의 옷은 그런 버릇으로 기워져 있다. 의례를 지키고 고수하는 것도 좋다. 그렇다고 거창한 
의전관이 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모든 형식을 차리지 않을 때 사실 더  뛰
어난 미덕을 필요로 한다.

118. 너무 확신하지 마라. 우둔한 자는 꼭 확신하고 있고 확신하고 있는 자는 다 우둔하다. 
그의 판단이 잘못된 것일수록 그의 고집은 더  세다. 권리가 있어도 양보하는 것이 더 낫
다. 사람들은 우리의 이유도 다 알고 있고 우리가 점잖음도  알고 있다. 사람은 승리로 얻
는 것보다 완고한 고집으로 잃을 때가 더 많다. 그것은 진리 아닌 거칠고 천함을 변호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확신시키기 어려운 자들이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 무슨 일이든 철저히 
확신하는 변덕스럽고 망상적인 고집쟁이도 있다. 둘  다 우둔함과는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이다. 그런 단호함은 분별력이 아닌  의지에서 나올 뿐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예외가 
있다. 즉 잘못 판단하고 또 그 판단에 따라 이행해서 실패했을 때 그 피해는 이중이 될 것
이다.

119. 자신의 명예를 단 한번의 시험에 걸지 마라. 만일  그에 실패하면 그 피해는 메꿀 수 
없다. 한번쯤, 그것도 맨 처음엔 실패할 수가 있다. 시간과 기회가 늘 오지는 않는다. 그래
서 누구는 운이 좋은 때를 맞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첫번째 시험을 경험삼아 두번째 시
험은 좀 더 안전을 기하라. 첫번째 시험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두번째 시험을 위한 담보가 
되게 하라.

120. 자신의 명망이 높더라도 잘못이 있으면 이를 인정하라.  청렴한 자는 악덕이 금과 비
단으로 치장했어도 이를 간과하지 않는다. 악덕은 고상해 보일지는 몰라도 결코 고사앟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훌륭한 사람에게 이런 저런 과실이 붙어 있는 것이 보일지라도 그 
때문에 그가 훌륭한 사람이 못 되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자의 위엄은 설득력이 있어 그의 
과실을 간과하게 하지만, 하찮은 자의 과실은 경멸할 뿐이다.

121. 유리한 일에는 직접 나서고, 불리한 일에는 남을 통하라. 전자로는 호의를 얻고  후자
로는 반감을 피할 수 있다. 훌륭한 사람이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 때보다  기쁨이 
더 크다. 이는 그의 고결한 마음에 스며드는 행복이다. 남에게 고통을 야기하면 자기 스스
로도 연민이나 보상으로 그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니 좋은 것은 직접 베풀고 나쁜 것
은 간접적으로 남을 통해 하라. 군중의 분노는 개의 분노와 같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오는 
고통의 원인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꼭둑각시에게만 대든다. 그 꼭둑각시는 진짜 원인이 아
니면서도 앞에 나선 탓에 보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122.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가 되라.  그러면 그대의 좋은 취향을 증명하고  또 다른 때도 
그대가 가장 좋은 것을 가릴 줄 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리라. 어제 좋은 것을 알아본 
자는 내일도 이를 알아볼 것이다. 그대 주의의 사물 중 완벽한 것을 존중하는 것은 예의를 
지키는 일이다. 그러나 늘 나쁜 소식을 전하고 있는 자들 앞에서 없는 자를 헐뜯기 좋아하
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을 나쁘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간교한 일인지를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어떤 정략가들은 어제 있었떤 탁월한 일보다는 오늘 있는 평범한 일을 더 소
중히 여긴다. 그러나 분별 있는 자는 이런 모든 간계를 간파하며 어떤 사람들의 과장된 이
야기에 용기를 잃지도, 어떤 사람들의 아첨에 들뜬 기분이 되지도 않는다.

123. 매사에 위안을 찾아라. 쓸모없는  사람들조차 그들이 영원히 살  수 있으리라는 데서 
위안을 찾는다. 어떤 근심도 위안을 찾을 수 있다.  우둔한 자들에게는 그들이 행복하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 오래 살려면 별로 쓸모없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질 나쁜 그릇은 잘 깨
지지 않고 수명이 길어 역겨움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운명은 중요한 사람들을 질투하는 것 
같다. 운명은 쓸모없는 사람들에게는 긴 수명을,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짧은 수명을 부여하
기 때문이다.

124. 다른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을 이용하라. 이는 그들의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철학자들은 욕망이 천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치가들은 그것이 전부라
고 말한다. 후자가 더 잘 이해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남들이 갈망하는 것에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계기를 만들 줄 안다. 그들은 기회를 이용하여 어떤 일이 달성되기 어렵
다고 선전하며 남들의 구미를 돋군다. 그들은 남들이 소유했을 때보다 욕구할 때의 열정이 
더 큰 것을 알고 이에 기대를 건다. 저항이 크면 클수록 소망도 더 열정적이 되니까. 자신
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남들이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것은 아주 영리한 일이다.

125. 겉치레만 대단한 예절에 만족하지 마라.  이는 속임수이다. 어떤 자들은 마법을  쓰는 
데 테살리아*의 약초가 필요없다. 아첨하면서 모자 한 번만 벗으면 허영심 강한 바보들이 
저절고 마법에 걸리니까. 진실한 예절은 의무처럼 행해야 한다. 쓸모없으면서 꾸미기만 한 
예절은 기만일 뿐이다. 이는 영예를  트는 길이 아니라. 타인들은 자기  밑에  종속시키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리스 중부 지방

126. 평화롭게 사는 자가 오래 산다. 살고 싶으면 살게 내버려두라. 평화로운 자는  스스로 
살 뿐 아니라 군림한다. 보고 듣고 그리고 침묵을 지켜라.  낮에 싸움이 없으면 밤에 조용
히 살 수 있다. 오래 살고 기분 좋게 사는 것이 모두를 위해 사는 것. 그것은 평화의 결실
이다. 매사를 다 명심하는 것보다 고약하고 부조리한 일은 없다.

127. 자신을 파악하고 자신의 목적을 잘 파악하라. 인생에 발을 디딜 때는 특히 그렇다. 누
구나 자신을 고상하게 여긴다. 게다가 그럴 이유가 가장 적은 사람들이 특히 그렇다. 누구
나 자신의 행복을 꿈꾸고 자신을 하나의 경이로운 존재로 여긴다. 그 허황된 상상은 한번 
진짜 현실에 의해 깨어지면 고통의 근원이 되고 만다. 지혜로운 자는 그런 착각에 거리를 
두고 인생을 살아간다. 항상 최선의 것을 희망할 수는 있다.  그러나 최악의 것도 늘 예상
하라. 어떤 일이 일어나도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화살이 맞출  수 있도록 목표를 좀 높이 
두는 것은 좋다. 그러나 너무 높게 잡아 그로 인해 자신의 인생 경력을 완전히 그르쳐서는 
안된다. 어리석음을 방지하는 최고의 만병통치약은 통찰이다.  누구나 자신의 능력의 한계
를 알아라. 그러면 자신의 관념과 생각을 현실에 맞게 고칠 수 있을 것이다.

128. 자신의 일에서 발뺌하기 위해 딴 사람 일에  관여하는 자를 조심하라. 교묘한 간계를 
냄새 맡으려면 민감한 코가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용무를 딴 사람의 용무로 
만든다.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자는 상대방의 간계를  알 길 없어 매번 발을 디딜 때마다 
더 깊은 함정에 빠진다. 불 속에서 자신의 손을 태워가며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끄집어 오기 위해.

129. 평가할 줄 알라. 모든 사람은 나름대로 무슨 일인가에 다 타인의 스승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을 능가하는 사람을 또 능가하는 다른 사람이 있다. 지혜로운 자는 매사를 평가할 
줄 안다. 매사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고 또  어떤 일을 좋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우둔한 자는 모든 사람을 경시한다. 그는 좋은 것을  알지 못하고 나쁜 것을 선
택한다.

130. 자기의 행운의 별이 어떤 것인지를 알라.  누구나 그 별을 갖고 있다. 불행한 사람은 
자신의 별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유없이 군주나 권력자의 은총을 입는
다. 다만 운명이 그들을 도와 주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노력은 다만 운명의 보조역할을 했
을 뿐이다. 어떤 사람들은 현인들의 은총을 입는가 하면, 직위나 신분에서 타인보다 운 좋
은 사람들이 있다. 운명은 언제 어디서든 마음 내키는 대로  뒤섞을 수 있다. 그러니 누구
나 자기 내능뿐 아니라 자신의 행운의 별도 알아라. 그 별을 따르고 조력하면서 그것이 뒤
바뀌지 않도록 조심하라.

131. 어리석은 자를 떠맡지 마라. 어리석은 자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 바보이다. 
알면서도 그들로부터 자신을 멀리하지 못하면 더 바보다. 어리석은 자들은 피상적인 교제
에서는 위험하고 신뢰하는 교제에서는 부패하기 쉽다.  바보들 스스로가 한동안 조심하고 
타인들이 신중하더라도 그들은 결국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고 만다. 그들이 그때까지 참은 
것은 그렇게 하면 좀더 고상하게 보일 것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도 나쁘지 않
은 것이 하나 있다. 즉 우둔한 자에게  현명한 자는 도움이 안되지만 우둔한 자는 현명한 
자에게 큰 소용이 되는 것이다. 한편으로 현명한 자는 우둔한 자를 보고 깨달음에 이르고, 
다른 한편으로 우둔한 자를 본보기로 자신을 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2. 필요하면 이주移住하라. 어떤 민족은 더 나은 지위를 얻기 위해 이주한다. 재능이  뛰
어난 사람에게 그의 조국은 늘 계모와 같다. 그 재능이 싹튼 토양에는 질투가 팽배하기 때
문이다. 또 사람들은 그 재능이 도달한  위대함보다 처음 그것이 싹텄을 때의 불완전함을 
더 잘 기억한다. 낯선 것은 혹 그것이 멀리서 왔거나 완성된 상태에서 수용되기 때문에 더 
존경받는다. 한때는 자기가 살던 구석 땅에서 경멸만 받다가 후에 가서 조국에서도 외국에
서도 존경 받는 사람들을 우리는 보아왔다. 늘 자기 정원에서 익히 보아온 동상을 제단 위
에 세워둘 만큼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133. 뻔뻔함이 아닌 지혜로 자기 자리를 마련하라. 높은 명망을 얻는 참된 길은 업적을 쌓
는 것이다. 근면이야말로 진정한 가치의 근원이다. 이를 통해서만  가장 빨리 명성을 얻는
다. 흠잡을 데가 없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또 애만 쓰고 추진해 봐야 가치가  없다. 
그렇게 달성한 명망은 흙탕물을 맞아 구역질이 난다.

134. 뭔가 아쉬운 것을 남겨둬라. 완전히 행복하면 불행해지기 쉬우므로 육체는 숨을 쉬고 
정신은 노력해야 한다. 모든 것을 가지면 실망이 오고  만족하지 못한다. 우리의 오성에게
는 뭔가 알고 싶은 것이 아직 남아  있어야 한다. 그래야 호기심이 일고 희망이 되살아날 
수 있다. 칭찬할 때도 완전한 만족을 주지 않는 것이 수완이다. 더 이상 원할 것이 없으면 
모든 것이 두려워진다. 이 얼마나 불행한 행운인가! 소망이 그치는  곳에서 바로 두려움이 
시작된다.

135. 우둔해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우둔하고, 우둔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절반도 우둔하
다. 세상은 어리석은 자들로 가득 차 있고, 혹 그안에  지혜가 있더라도 이는 천상의 지혜
와 비교하면 어리석음에 불과하다. 그러나 진짜 바보는 자신은 바보가 아니고 남들이 바보
라고 생각하는 자이다. 진짜 현명한 자는 현명하게만 보여서는  안된다. 특히 자기 자신에
게 그렇게 보여서는 더욱 안된다.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자가 아는 자요, 다른 사
람들이 보는 것을 보지 못하는 자는 보는 자가 아니다. 세상이 비록 우둔한 자들로 꽉  차 
있지만, 자기가 바보라고 생각하거나 한 번이라도 미심쩍어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136. 말과 행동이 완전한 인간을 만든다. 그러니 입으로는  훌륭한 것을 말하되 행동은 영
예롭게 하라. 전자는 두뇌의 완성을, 후자는 마음의 완성을 드러낸다. 둘 다 고상한 정신에
서 나온다. 말은 행동의 그림자이다. 말이 여성적이면 행동은 남성적이다. 칭찬하는 사람보
다 칭찬받는 사람이 되라.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다. 행동이  삶의 본질이면 말은 그 장식
품이다. 뛰어난 행동은 뒤에 남지만 말은 덧없는 것. 행동은 생각의 결실이니, 생각이 지혜
로우면 행동은 성공적이다.

137. 자기 시대의 위대한 사람들을 알라. 이는 많지 않다. 세기의 불사조, 위대한 장군,  완
벽한 웅변가, 현인, 여러 나라으  위대한 왕들. 평범한 것은  일상적이다. 뛰어나고 위대한 
것은 완전성을 요구하므로 모든 면에서 그 수가 적다. 그것이 고상하면 고상할수록 그 최
정상에 도달하기도 더 어렵다.

138. 쉬운 일은 마치 어려운 일처럼, 어려운  일은 마치 쉬운 일처럼 하라. 전자는 우리의 
자부심이 우리를 나태하게 하는 것을 막고, 후자는 소심함이 우리의 용기를 뺏는 것을 막
는다. 어떤 일을 끝내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을 막기 위해,  그 일을 마치 이미 해버린 듯 
바라볼 필요가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노력하고 애쓰면 불가능한 일이 가능해진
다. 큰 책임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려움을 보고 우리의 행동력이 마비되지 않
도록.

139. 도처에 오합지졸이 있음을 알라. 뛰어난 가문에도, 보통 집안에도 오합지졸이 있고 그 
밑에 더 열악한 천민이 있다. 이들의 성품은 언뜻 보통  사람과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이
들은 더욱 해롭다. 그들은 어리석은 말을 하고 오히려 질책한다. 무지無知의 제자이고,  어
리석음의 후원자이며 험담의 동맹자들이다. 그들의 말을 대수롭게 여기지 마라. 그들의 생
각은 더욱 별것 아니다. 그들에게서 벗어나려면 그들을 알아야 한다. 어리석은 것은 다 오
합지졸 같은 것. 오합지졸은 늘 어리석은 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140. 무시할 줄 알라. 무엇을 얻으려면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
다. 보통 무엇을 찾는 동안에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그것을 중시하지  않을 때는 저절로 
우리 손에 떨어진다. 또 무시하는 것은 영리한 복수방법이기도  하다. 자신을 붓으로 방어
하지 말라는 현인의 충고가 있다. 그런 방어는 뒤에 흔적을 남겨 결국 적의 뻔뻔함을 징계
하기 보다 그들에 대한 칭찬으로 바뀔 수 있다. 직접 공을 세워 명성을 얻지 못하고  간접
적으로 유명해지려고 훌륭한 사람들의 경쟁자로 나서는 것은  볼품없는 자들이 쓰는 술책
이다. 훌륭한 사람들 가운데는 만일 그들의 경쟁자들이 스스로 입을 열지 않았더라면 알려
지지 않았을 사람도 많다. 망각에 버금가는 복수는 없다. 망각은 상대방을 무無의 먼지 속
으로 묻어 버리고 만다. 중상모략을 무마하는  최고의 기술을 이를 무시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에 대항해 싸워 보았자  불리할 뿐이다. 우리의 명망을 해치고  적을 기쁘게 할 
뿐이다. 작은 과실의 그림자조차 우리 명성의 빛을 흐리게 한다.  그 때문에 그 빛이 완전
히 꺼지지는 않더라도.

141. 자제하라. 오랜 시간의 평정보다 한 순간의 분노와 기쁨이 사람에게 더 위험하다.  때
로는 한 순간의 일이 평생의 수치가 될  수 있다. 타인의 악의惡意는 때로 일부러 그대의 
이성을 그런 식으로 시험한다. 그것은 그대의 정신 깊은 곳을 탐지해내고 아주 뛰어난 그
대의 머리라도 궁지로 몰 수 있는 비밀도구를 사용한다. 한 마디를 내뱉는 사람은 이를 대
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그것을 듣는 사람은 이를 막중하게 여긴다.

142. 바보처럼 죽지 마라. 대부분 현자들은 분별을 잃으면 사그러들고 만다. 반면에 바보들
은 많은 좋은 충고를 들으면 죽는다. 바보처럼 죽는다는 것은 너무 많은 생각에 눌려 죽는 
것을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생갹하고 느끼기 때문에 죽고, 어떤 사람들은 생각 안하고 느
끼지 못하기 때문에 산다. 후자는 고통없이 죽기 때문에 바보요, 전자는 고통으로 죽기 때
문에 바보다. 너무 분별이 많아 죽는 자도 바보다. 어떤 사람들은 분별이 있어서 죽고,  어
떤 사람들은 분별이 없어서 산다. 많은 사람들이 바보처럼 죽지만 진짜 바보는 별로 죽지 
않는다.

143. 어리석은 일로부터 자신을 지켜라. 이는 진실로 지혜로운 일이다. 어리석은 일들은 널
리 퍼져 있다. 그 세력이 크다.  자기 개인의 어리석음은 피할 수 있는  자도 일반 대중의 
어리석음을 피하기는 어렵다. 자신의 운명이 좋아도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 판단이 나
빠도 이에 만족하듯, 대중의 어리석음에도 천박한 편견이 있다.  자기 것에 만족하지 못하
고 남의 것을 부러워하는 것도 이런 어리석음이다. 사람들은 오늘 어제 지난 일을 칭찬하
고, 여기 있는 사람은 여기 없는 것을 칭찬한다. 지난 것은  다 더 좋아 보이고 멀리 떨어
진 것은 다 더 소중해 한다. 매사를 비웃는 자는 매사를 슬퍼하는 자와 마찬가지로 바보이
다.

144. 진신을 다룰 줄 알라. 진실은 위험한 것이다. 그래도 정의로운 사람은 진실을  말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정신을 다루는 의사는 진실
을 달콤하게 만드는 법을 생각했다. 만일 그것이 그릇되면 가장  쓴 약이 될 수 있으므로. 
여기서 좋은 기교와 수법을 지니고 있으면 그 수완을 발휘할 수 있다. 같은 진실이라도 어
떤 자에게는 아첨이 되고 어떤 자에게는 호된 아픔이 될 수 있다. 이미 지난 일을 보고 현
재의 일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진실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눈 한 번 깜박이는 것
으로도 통한다. 그러나 어떤 짓을 해도 통하지 않을 때는 침묵이 엄습할 뿐이다.

145. 천상에는 기쁨이 지옥에는 고통이. 그 중간인 세상에는 두가지 모두 있다. 운명은  바
뀌고, 늘 행복한 것도 늘 불행한 것도  없다. 이 세상은 무無이다. 그 자체로는 아무  가치 
없고, 오직 천상과 더불어 생각할 때만 가치가 있다. 운명의 바뀜에 평온한 자는 지혜로운 
자다. 새로운 것은 현자의 일이 아니다. 우리 인생은 그 진행 속에서 연극처럼 뒤얽히다가 
마지막에 다시 발전해 간다. 그러니 좋은 결과에만 마음을 두라.

146. 기술의 정수는 자신만 알고 있어라. 사람은 항상 남보다 뛰어나고 대가大家로 남아야 
한다. 기술을 전달할 때도 기술이  있어야 한다. 결코 그 가르침의  원천을 다 바닥내서는 
안된다. 그래야 자신의 명망을 지키고 그에게 타인들이 의존하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남의 마음을 사고 그들을 가르칠 때도 그 규칙은 꼭 지켜야 한다. 늘 경탄하게 만들고  늘 
완벽함을 지녀라. 매사에 여분을 두는 것은 인생의 큰 처세훈이다. 이기기 위해서,  그리고 
또 남보다 높은 위치에 있기 위해서.

147. 반박할 줄 알라. 이는 무엇을 탐색하는  데 큰 기술이다. 자기가 말려들지 않고 남을 
말려들게 하는 것이다. 남의 정열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효과적인 도구이다. 남이 흘리는 
말을 대수롭지 않은 듯 여기는 술책은 남의 마음 속에 감춰진 비밀을 캐낸다. 한 번씩  깨
물 때마다 그의 마음 속에서 단물이 나오고 그것이 혀에까지  이르고 마침내는 교활한 속
임수의 망속으로 떨어진다. 신중한 자가 짐짓 지어내는 소극적 태도는 남들의 주의를 빼앗
고 결국은 그들의 생각을 캐낸다. 일부러  의심을 보이는 것도 남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용하여 원하는 것을 캐낼 수 있는 보조수단이다. 때로는 교사에게 반박하는 것도 배우는 
학생에게는 좋은 기교가 된다. 교사는 열중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학생을 진리의 더 깊
은 곳으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즉 적당히 발을 들여놓고도 완성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148. 하나의 우행愚行에서 또 다른 우행을 낳지 마라. 한 가지 우행을 개선하려고 네 가지 
다른 우행을 저지르거나 한 가지 그릇된 일을 보상하려고 더 그릇된 일을 하는 경우가 종
종 있다. 악을 방어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이를  보호하려는 짓이다. 그리고 악보다 더 
나쁜 것은 그 악을 감추지 못하는 일이다. 과오는 분별 있는 사람도 저지를 수 있다. 그러
나 그 과오가 두 번 저질러져서는 안된다.

149. 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조심하라. 남들의 의지를  마비시켜 이를 공격하려는 것
은 중개자의 간계이다. 만일 이에 속아 넘어가면 지는 것이다. 그자들은 의도하는 바를 얻
기 위해 자기들의 진짜 의도를 감춘다. 이를 조심하지 않으면 그들의 수법은 성공한다. 이
중의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자를  조심하라. 하나는 진짜이고 하나는  가짜이다. 그러다가 
그는 갑자기 재치 있게 몸을 돌려 과녁의 중심을 맞힌다. 그런 자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서
는 무엇을 양보하고 무엇을 양보하지 않을  것인지 미리 간파하라. 그리고 때로는 자신이 
그를 파악하고 있음을 그에게 암시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다.

150. 자기 자신을 명확하게, 또 우아하게 표현하라. 어떤 사람은 잉태는 좋은데 출산이  어
렵다. 명확함이 없이는 정신의 산물인  생각과 결심은 세상에 제대로 나올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의 이해력은 많은 것을 담지만 적은 것밖에 내놓지 못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
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말한다. 의지가 결단한 것을 오성은 표현한다. 둘 다 큰 장점이
다. 명민한 재능을 가진 머리는 찬사를 받고 혼탁한 머리는 아무도 그를 이해 못하므로 때
로 존경을 받는다. 그러니 때로 평범한 것을  피하려고 너무 명확하려 들지 않는 것이 좋
다. 자기가 하는 말속에 아무런 생각이 들어 있지 않을 때 어떻게 청중이 이해할 수  있겠
는가?

151. 영원히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마라. 오늘의 친구를  신뢰할 때는 그가 내일의 적이, 
그것도 가장 나쁜 적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라. 이는 실제 일어날 수 있으므로  예방책
을 쌓아라. 우정의 변절자에게 무기를 주어  그가 나중에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걸어오지 
않도록 조심하라. 반면에 적에게는 늘 화해의 문을 열어 두라. 그것도 가장 안전한 관용의 
문을. 너무 일찍 복수를 하여 뒤에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때 자신이 행한 나쁜 보
복을 기뻐하는 마음은 곧 비탄으로 변한다.

152. 결코 고집이 아닌 통찰력으로 행동하라. 모든 고집은 정신의 군살이요, 사물을 올바로 
인도하지 못하는 열정의 산물이다. 매사에 작은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교제
에 있어서의 싸움패들이다. 그들은 매사에서 승리만을 거두려 한다. 결코 평화로운 교제라
는 것을 모른다. 이들의 거만이 팽배하면 파멸로 간다. 그들은 당파를 만들고 유순한 사람
들을 적으로 삼는다. 남들이 그들의 그릇된 의도를 알면 모두가 이를 적대하고 그 의도를 
깨리니, 그들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비뚤어진 머리, 흉악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런 종류의 괴물들은 피해가는 수밖에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

153. 사기꾼이라는 평을 듣지 마라. 오늘날 세상에 그런 인간들이 팽배해 있을지라도. 교활
한 인간이 아닌 신중한 인간의 가치를 지녀라. 자신의 행동이 겸허하면 모두의 마음에 들
게 된다. 그러나 정직함이 우둔함이 되지  않고, 영리함이 악의가 되지 않게 하라.  간계로 
남의 두려움을 사기보다 지혜로 남의 존경을 받아라. 마음이 솔직한 사람은 사랑은 받지만 
속기도 쉽다. 남들에게 사기로 보이기 쉬운 것을 감추는 것도 큰 수완이다. 과거의 황금시
대에는 솔직함이 일상적이었지만 이 칼 같은 시대에는 악의가 일상적이다. 뭔가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평판은 영예로운 것이며 신뢰를  준다. 그러나 사기꾼이라는 평판은 위험하고 
조심해야 하며 불신을 야기한다.

217. 사자털을 걸칠 수 없으면 여우털이라고 걸쳐라. 자신의 계획을 관철하는 사람은 결코 
명망을 잃지 않는다. 힘으로 안되면 수완으로 해야 한다. 이  방법이 안되면 저 방법을 쓰
라. 용기의 대로를 갈 수 없으면 간계의 옆길로 가라. 어떤  일을 달성할 수 없으면 그 일
을 차라리 경멸하라.

154. 삼가하는 것이 현명하고 안전한 길이다. 혀란 야수와 같다. 한번 고삐가 풀리면  그것
을 다시 잡아매기는 지극히 어렵다. 가장 삼가해야 할 사람이 가장 그렇지 못할 때가 가장 
나쁘다.

155. 특별한 사람인 체하지도, 경솔하게 그렇게 보이지도 마라. 어떤 사람들은 괴상한 것으
로 눈에 띈다. 제정신이 아닌 태도 같은 것이 그렇다. 이는 특출한 것이 아니라  결점이다. 
외모가 특히 추해서 알려지는 사람들이 있듯이 태도가 특히 상스러워 알려지는 사람도 있
다.

156. 성미에 맞지 않는 일은 결코 하지 마라. 매사에는 양면이 있다. 가장 좋고 유리한  것
도 그 칼날 쪽을 붙들면 고통이 되고, 반대로 적대적인 것이라도 그 손잡이를 잡으면 방패
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 장점만 보고 기뻐했던 일들을 나중에는 한탄하곤 한
다. 매사에는 유리한 쪽과 불리한 쪽이  있다. 그중 유리한 것을 골라내는 것이  수완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매사에 만족하고 어떤 사람들은 매사에 근심하는 것이다.

157. 자신의 주요한 결점을 알라. 자신 속에 훌륭한 장점과 이에 반하는 단점을 갖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이것이 나쁜  습성이 되면 독재적인 힘을 갖는다.  그러니 신중히 그에 
맞서 싸워야 한다. 그 첫단계는 자신의 큰 결점을 확실히  아는 것이다. 스스로 주인이 되
려면 자신을 철저히 알아야 한다. 우선 자신 속에 있는 나쁜 주동자를 굴복시키면 다른 것
들도 자연히 자신을 따를 것이다.

158. 정중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 그들의 모습대로, 또는 하고 싶은 대로 말하는  것
이 아니라 그들의 직무에 맞게 말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의 대부분과 최선의 것은 남들
의 의사에 달려 있다. 남에게 예의를 보이는 것은 별로  돈이 안들면서 많은 도움이 된다. 
사람은 말을 가지고 행동을 산다. 세상이라는 거대한 집 안에서 한 번쯤 쓸모없는 것은 아
무것도 없다. 그 가치가 아무리 하찮은 물건이라도 아쉬울 때가 있는 법이다.

159. 첫번째 인상에 쏠리지 마라. 어떤 사람들은 귀에  들어오는 첫번째 소식만을 믿고 그 
다음에 오는 소식에는 무관심하곤 한다. 그러나 거짓은 늘 앞서 가니 뒤따르는 진실에게는 
관심을 쏟을 여지가 없어진다. 첫번째 소식으로  우리의 육안도 오성의 눈도 멀게 해서는 
안된다. 이는 빈약한 정신이며 그것이 알려지면 파멸이다. 나쁜 사람들이 그것을 이용하려
는 사악한 의도에게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나쁜 마음을 가진 자들은 쉽게 믿는 사람들을 
자기 패로 끌어들이려고 부산히 움직인다. 그러니 항상 두 번째, 세 번째의 소식에도 마음
의 문을 열어 놓아라. 첫인상에 굴복하는 것은 능력 부족을 말해 주며 이는 열정에 가까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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