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 지음/ 다른상상
이 책은 40년간 그림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읽고 그 가능성을 키워온 김인숙 저자가 직접 정리한 송아트 프로그램과 풍부한 사례들이 담겨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다양한 그림과 사례를 통해 내 아이는 어떤 유형인지, 어떻게 하면 좀 더 아이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보석 같은 가능성을 찬란히 꽃피워줄 수 있을지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속에 내 아이의 비밀이 있다
▣ Short Summary
송아트 교육을 하다 보면 아이들은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상처와 내면의 이야기를 끄집어낼 때가 많은데, 정작 부모들은 그림 속 자신의 아이를 만나기가 어렵다. 부모가 보고 싶은 부분만을 보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녀온 아이들 중에는 시시콜콜 자기 이야기를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제법 큰일이 있었는데도 입을 다물고 있는 아이가 있다. 내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밑감정에 무엇을 감추어두고 있는지에 대해 모른다면 치유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많은 부모 들이 더 늦기 전에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왜곡된 교육의 방향을 바로잡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나의 조그마한 사명감으로 시작되었다. 언제부터인가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내게는 기도 시간이 되었다. 만2~5세 아이들의 그림 속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육아기의 중요성과 가치를 느낀다. 어른인 우리는 아이들의 그런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들이 처한 문제와 현실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아이들의 그림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을 짚어보고, 내가 만난 아이들이 그림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이 시대의 부모들과 함께 소통해보려고 한다.
▣ 차례
목차 프롤로그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모든 부모들에게
Part 1. 그림 속에 내 아이가 있다 송아트의 그림 지도법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아이들 - 가족과 살지 않는 아이들 - 공주, 왕자가 된 아이들 - 창의성이라고 착각하는 부모들 - 게임기 속의 주인공, 대장이 된 아이들 그림 속에서 내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 2 ? 그림 속에 내 아이의 비밀이 있다
- 송아트 그리기의 문제 해결 - 송아트 6단계 지도법을 통한 심리, 기질, 성향 표현
Part 2. 세상에 빛나지 않는 아이는 없다내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그림 감상법 “내 아이의 정체성이 보여요.”
- 그림과 함께 자라는 아이 체험을 좋아하는 아이 수학적 사고를 하는 아이 상상력과 공상력이 좋아진 아이 기억력이 좋은 아이 에너지가 좋은 아이 유창성이 돋보이는 아이 정교함이 빛나는 아이 독창적 사고를 하는 아이 민감성을 가진 아이 융통성이 좋은 아이 [부록] 특별한 감성을 가진 아이들의 그림
Part 3. 천재성으로 빛나는 아이들 송아트 교육과 함께
- 3 ? 그림 속에 내 아이의 비밀이 있다
그림 속에 내 아이의 비밀이 있다
그림 속에 내 아이가 있다
송아트의 그림 지도법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유아 미술 교육에 있어 그리기 문제 해결은 글씨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자기 표현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은 유아 미술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 해결 방법이었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소극적인 아이,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들조차도 재미있고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것, 그게 중요했다. 나는 아버지가 알려주었던 그리기 방법을 토대로 전문가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었고, 그리기 시간에 적용을 해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생각의 문을 활짝 열고 자신만의 개성, 특성이 넘치는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다.
다른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걸 물끄러미 쳐다보며 쭈뼛거리기만 하던 아이들, “저는 못 그려요”, “저는 그림 그리기가 싫어요” 하던 아이들조차도 “선생님, 이거 내가 그린 거예요!” “저도 잘 그릴 수 있어요” 하며 자신감을 갖고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선생님이 하라고 하고 다른 아이들도 하니 나도 해야 하는 거구나’ 하고 의무적으로 했던 그리기가 재미있는 놀이로 바뀌니 그 결과물은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이제 미술 시간이 되면 이 노랫말을 듣고 노래를 부르며 자유롭게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펼쳐나간다.
40년 전부터 내가 자작곡으로 만들어 노래 부르며 지도했던 지도법은 2012년부터 가사에 곡을 입혀 전국에 ‘송아트’라는 그리기 지도법으로 안내되고 있다. 나는 쉽고 재미있는 그림 그리기 표현 방법을 개발하여 송아트 메인곡과 가사를 만들어 미술시간이면 선생님과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생각을 열고 기쁨이 넘쳐 상상과 공상의 날개로 그림으로 표현해 보도록 시도했다. 이제 아이들의 미술시간은 진지하고 의욕이 넘치는 시간이 되었다. 더불어 정말 놀라운 것은 바로 아이들이 그려낸 그림들이었다. 내용을 예측할 수 없는 난화, 독특한 표현, 무의식 속에서 끌어낸 생각들을 담아낸 그림들이 점점 눈에 띄었고, 나는 그 그림들을 보며 ‘왜 이렇게 그렸을까’하는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표현 방식을 이해하는 방법은 이미 여러 논문이나 미술교육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세상에 잘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 이론들과 함께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이들 에게 직접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 의견을 묻고, 그것을 기록하면서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하고 가능성을 싹틔워주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렇게 그리기 지도법에 대해 연구를 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그림으로 이야기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기 표현 자체가곧 ‘아이들의 소중한 의견’이라는 사실. 이것은 지금까지도 내가 그림 연구를 놓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이자 깨달음이다.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아이들 창의성이라고 착각하는 부모들: 아이들은 책 속 주인공들과 친구를 맺고 인간으로서의 일상을 배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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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못해 대상관계가 왜곡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한 아이의 생각들이 그림 속에 드러날 때 안타까움을 느낀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그 그림을 보며 부모는 ‘내 아이가 창의성이 뛰어나구나!’하고 생각하는 데서 그친다는 것이다. 유아기에 사람이 아닌 동화책 속 주인공들과 관계를 맺으며 세상을 배워나가고 있는 아이들은 과연 행복할까?
가족과 살지 않는 아이들: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은 미디어, 책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면서 아이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 대상관계, 사물인지 활동에 왜곡이 생겨난다. 이로 인해 인간이 살아가는 일상이 아닌 다른 매체들과의 관계 맺기가 먼저 이어지는데, 이때 아이들은 자신이 사람인지 미디어 속에 나오는 주인공인지, 벌레인지, 동물 인지, 괴물인지 정체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왜곡된 사고 활동을 하게 된다.
어느 날 강의 도중 자신의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한 어머니를 보게 되었다.
“내 아이는 또래들에 비해 왜 이렇게 발달이 더딘 걸까요. 늘 낙서만 하는 것 같아요.” 종이와 사인펜을 주면 온통 시커멓게 낙서하기만을 반복하고, 다른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에는 관심도 없는 것 같다며 고민을 이야기하는 어머니에게 나는 “낙서로 보이는 이 그림 속에 아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 어떨까요?” 하고 물었다. “OO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표현력이 조금 더딘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OO가그린 그림에 아무 의미가 없는 건 아니랍니다. 낙서로 표현된 그림에 선생님과 함께 나눈 발문 기록을 살펴보니 ‘똥이에요’라고 쓰여 있네요. ‘똥이 지금 무얼 하고 있어?’라는 선생님의 발문에 아이는 ‘엄마 한테 혼나서 울고 있어요’라고 얘기하고 있군요.” 내 이야기를 듣자 어머니는 금세 눈물을 글썽였다.
아이의 그림에 이런 이야기들이 있으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낙서라 생각하고는 “왜 낙서를 하니. 낙서 그만 좀 해!” 하며 야단쳤다고 했다. 게다가 그동안 아이가 그린 그림들은 별 의미가 없이 쌓여간다고 생각하고는 다 갖다버렸다고 말하며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하지만 아이의 그림이 낙서가 아닌 내 아이의 의견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며 돌아갔다.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아이들의 그림이 교육에 있어 중요한 이유도 아이들이 직접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수많은 감정과 욕구, 갈등과 상처, 기쁨과 정서들이 그 속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그려놓은 알 수 없는 그림들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그것을 궁금해하고 아이의 말을 경청하며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부모는 많지 않다. 혹 있다고 해도 매우 일반적인 방식에 근거해 그림을 보고 섣부르게 판단하고 아이들을 이해했다고 여길 때가 많다. 그림 속에 드러나는 아이들의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림을 잘 그리네요.”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네요.” “아주 표현력이 좋네요.” “그림에 소질이 있어요.” 이런 이야기들이 우리 아이들이 가진 가능성을 나타낼 수 있을까? 자칫 그림 자체의 수준을 판단함으로써 표현이 조금 더디거나, 자신의 개성이 뚜렷한 아이들, 남다른 천재성을 띤 아이들을 똑바로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림 속에서 내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비고츠키는 ‘근접발달영역’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근접발달영역이란 현재 발달수준(알고 있는 부분) 과 곧 이루어질 발달 수준(알게 될 부분)의 사이를 의미한다. 아이들의 교육은 항상 현재 능력보다도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강점에 맞추어 가능성을 발달 시켜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근접발달영역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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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다. 이미 학습된 영역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 어가기 위한 단계이기 때문에 이때 교육자,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의 개인차가 생겨난다. 그리고 근접발달영역을 잘 활용하는 유능한 교육자이자 부모가 바로 ‘비계설정을 잘하는’ 사람이다. 비계설정이란 바로 근접발달영역 내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학습을 이끌어내기 위해 교육자가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송아트 6단계 지도법을 통한 심리, 기질, 성향 표현: 유 · 초등 아이들의 그리기 문제 해결을 제시하고 있는 아트앤워드 과정은 두뇌활동의 4Key인 ‘경청, 인지, 사고, 표현’활동을 도우며 아이들의 그리기 표현에 문제를 해결해준다. 그리기 문제 해결력을 지도받은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와 의견을 좀 더 체계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아이를 존중하고 인정해주며, 아이의 두뇌를 촉진시키는 교육 방법이다. 송아트 6단계 지도법 과정으로 제시되어 있다. 6단계 지도 과정은 그리기 문제를 해결받게 된아이들에게 제시되는 교육 과정으로 6단계의 지도 단계를 통해 주제에 대한 핵심 파악과 자신의 정체 성과 대상관계, 다양한 사고활동과 구체적인 사고활동, 오감적 사고활동을 그림에 담아내며 아이의 두뇌를 촉진시키는 교육방법이다.
나는 이 연구에서 더 나아가 그리기 표현에서 나타나는 아이들의 심리와 기질, 성향을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창의적인 사고 활동을 돕는 송아트(Song Art), 인성교육을 표현하도록 하는 브레인 디벨럽먼트(Brain Development), 두뇌활동의 촉진을 돕는 융합창의성교육인 파워풀 브레인(Powerful Brain)이 그것이다.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승인받고 한국직업능률개발원에서 허가한 미술심리, 기질, 성향 분석 상담사 민간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강의로 개설되어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치원 아이들과 초등학교 아이들의 그리기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세상에 빛나지 않는 아이는 없다
내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그림 감상법 많은 부모가 내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싹틔워주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감상법은 바로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들어주고, 지지해준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연 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저 없이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표출하게 된 아이들은 자기 안에 숨겨진 천재성을 자신감 있게 드러내고 키워갈 것이다.
“내 아이의 정체성이 보여요” 정체성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존재의 본질’이라는 뜻으로 결국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문제이며, 사람에게 있어 자존감과도 매우 직결되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송아트를 통해 그림 지도를 하면서, 그림 속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발견한다. 안타까운 것은 아무리 훌륭하고 똑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 하더라도, 가족 간의 관계 속에서 그 정체성이 소실되어버릴 경우 사회가 필요로 하지 않는 인물로 성장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가족 간의 관계는 아이들의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유아기에 가족 관계는 아이가 앞으로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시기에 아이들에게 충분한 애착과 사랑을 채워주고 아이의 의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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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세, 체험적인 아이의 그림
만 3세, 숫자에 빠진 아이의 그림
하고자 하는 것들을 인정해주며 응원해주는 부모의 양육 태도는 아이의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송아트는 이러한 아이들의 정체성을 도와주기 위해, 1년에서 길게는 3~4년 이상까지 아이의 그림을 지켜보면서 그 성장과정을 살펴본다.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송아트의 많은 선생님들을 감동시키기도 한다. 아이들의 정체성을 자신만만하게, 생기발랄하게 이끌어주기 위해서는 선생님과 부모의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체험을 좋아하는 아이 체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 아이는 세상 모든 것을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직접 가보고 해봐야 속이 시원해지는 터라 부모는늘 아이의 안전과 흥분을 진정시켜주는 일에 매달리게 된다. 체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다양한 사고력을 가진 아이들로 도전적이고 겁이 없고 흥분되기 쉽다.
양육을 담당하고 있는 부모와 선생님은 아이의 호기 심에 잠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이런 아이들을 지도할 때는 선생님과 부모 간의 긴밀한 연락과 소통이 필요하다. 아이가 무엇에 집중하고 호기심을 보이 는지, 집중 시간은 몇 분인지를 체크해 집중 시간을 확보하고, 천천히 사물의 명칭을 짚어주며 인지하도록 ‘어디에, 무엇이, 어떻게 생겼니?’ 등의 질문으로 좀더 구체적인 탐구 활동을 유도해나간다면 집중적 사고에 도움 이 될 것이다. 3년 정도의 송아트 교육을 통해 체험적인 아이들은 ‘길’ 표현에서 보듯 놀라운 능력들을 보이고 있다. ‘길’이라는 주제를 주자 체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다음의 그림과 같이 멋지게 표현을 해냈다. 이 아이들의 공간지각력이 얼마나 잘 발달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림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길은 고가도로이고, 2차선 도로예요.” “지하도로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에요.”
“구불구불 구부러진 길이에요.” 하며 제각각 자신이 알고 있는 ‘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자유롭게 설명해준다.
수학적 사고를 하는 아이 아이가 선생님도 부모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면 좀처럼 아이에게 이해심이 발동되기가 힘들다. 그래서 아이를 배려해주지 못한 채 금세 지적이나 혼내는 말이 먼저 튀어나가곤 한다. 특히 수학적 사고를 하는 아 이들은 독창적인 사고활동으로 인해 부모나 선생님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모든 것을 숫자로 표기하고 사물의 높이와 거리에 대해 생각하며, 심지어 비가 오는 속도에 관심을 보이고 빛의 속도와 소리의 방향 등에 관심을 보인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는 유치원 시기의 아이들은 심리적 이상 현상이나 인지 발달의 이상 현상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런 아이 들은 남과 다른 사고활동으로 독특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단체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친구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없어 타협하거나 배려하는 태도가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타고난 천재성의 아이들을 위해 양육과 교육이 준비되어야 한다. 인정받을 수 있도록 천재 성을 보다 촉진시켜줄 수 있는 교육을 준비하고 일상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보다 행복한 천재성을 지닌 인재로서 사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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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공상력이 좋아진 아이만 5세의 영우는 독특한 공간 구성과 구체적인 구조에 대한 관심이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상상과 공상을 그림으로 구조화하여 표현하면서 매우 우수한 창의성을 보였다. 영우에게 그림에 대해서 묻자 영우는 가운데 있는 새 그림을 가리키며 “아빠 새가 둥지에 가서 아기 새에게 먹이를 주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새 옆에 있는 비행기는 내부 구조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여기에 대해 영우는 “아빠가 비행기를 타고 있고요. 차 있는 곳으로 가서 착륙해요.”라고 이야기 했다. ‘구조’에 대한 영우의 호기심을 만 5세를 지나며 더욱 커졌고, 집중적인 사고를 하게 되면서 기계를 기획하고 구조를 연구하는 그림들로 나타났다. 나는 영우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설명할 때마다 감탄하곤 했다.
만 5세, 상상과 공상의 논리를 펴내고 있는 만 5세, 기린의 모습을 보며 그린 영우의 그림 창의성이 돋보이는 영우의 그림
카메라로 기린을 요리조리 관찰하고 있는 이 그림을 보면 영우의 상상력이 얼마나 훌륭한지 느껴진다.
장차 훌륭한 영화감독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기도 했다. 상상력, 공상력 면에서 천재성을 띤 아이들은 그 부분에 대한 탐구를 마음껏 하고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육자가 적극적으로 도와주 어야 한다. 영우처럼 세상 모든 것의 구조를 파악하고 그려내는 아이들은 그들의 의견을 듣고 공감해 주고 지지해줄 필요가 있다. 이런 보석을 가진 아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을 제공받아 성장한다면 세상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 것이다.
에너지가 좋은 아이
아래쪽(만 3세, 남)의 그림처럼 종종 이런 식으로 그림 속에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들을 만나곤 한다. “내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하며 부모들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이야기하지만, 이 아이들은 에너지가 무척 큰 아이들이다. ‘에너지가 크다’라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몸으로 표현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데 강하다는 뜻이다. 성인들로 치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 사람 들을 선동하거나 일제 강점기의 독립 운동가들처럼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에 해당할 것이다.
만 3세, 남 만 5세, 남 만 6세, 여
- 8 ? 그림 속에 내 아이의 비밀이 있다
그림에서 보듯 에너지가 큰 아이들은 하나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쏟아내는 경향을 보인다. 에너지가 큰 아이들이 방임된 채 자라나거나 왜곡된 교육을 받게 될 경우 잘못된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다. 에너지가 크다는 것은 분노가 커질 수 있다는 것과도 같은 뜻이기에, 아이가 잘못했다고 해서 무작정 부모가 아이를 때리거나 감정이 상할 정도로 몰아세울 경우 에너지가 큰 분노로 옮겨갈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어떤 일에 대한 분노를 느낄 때에도 먼저 커진 에너지를 진정시키고 차근차근 설명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아이가 스스로 이 상황에 대해 깨닫고 이해하고, 원리를 찾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에너지가 좋은 아이들은 에너지가 약한 아이들에 비해 많은 장점을 지닌다. 에너지가 약한 아이들은 조그마한 외부 환경에도 민감해지고, 안정감을 잃기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뚜렷하게 표출하지 못하고 쩔쩔매기도 한다. 에너지가 많은 아이들이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자라날 경우, 어떤 상황이 와도 이겨낼 수 있고 높은 문제해결력으로 적극적으로 상황을 극복 해나간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표출하고 사람을 리드하는 역할을 한다.
유창성이 돋보이는 아이 유창성이 좋은 아이들은 논리적인 좌뇌 활동과 감성적인 우뇌 활동이 균형 있게 발달하도록 도와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뇌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인 요소들을 잘 살피고 심리적으로 억압, 집착이 없도록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지원이의 경우 독서, 개인적인 체험 등을 자신의 의견으로 재구성하여 논리를 펼치는 유창성이 좋은 아이였는데, 상담을 통해 선생님과 부모가 함께 지원이의 이런 부분을 인정하고 충분히 의견을 들어주는 시간을 갖자 전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원이의 천재성이 그림 속에서 두드러졌을 뿐 아니라 처음 유치원에 왔을때 친구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고자 했던 지원이의 행동 또한 몰라보게 달라졌다.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지원이의 특징이 다른 관계들에 있어 부정적으로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지원이의 특징이 다른 관계들에 있어 부정적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지 않도록 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노력한 결과였다. 협동심을 키워주었으며,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식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개선해나가자 지원이는 친구들과 훨씬 자유롭고 편안하게 소통했고, 따져 묻기보다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지적하고 놀리기보다는 알려주고 도와주는 모습으로 바뀌어갔다.
지원이의 사례를 통해 꼭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것은 어른들의 선입견으로 아이들을 왜곡되게 바라보고 평가해버리면 안 된다는 점이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유창성이 좋은 아이들은, 자신이 아는 정보에 여러 상상력을 덧대어 마음껏 표현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것을 ‘거짓말쟁이’ ‘수다쟁이’ ‘잘난 척하는 아이’ ‘이기적인 아이’로 볼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꽃 피워나갈 수 있는 교육을 통해 멋지게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정교함이 빛나는 아이 정교함이 빛나는 아이들은 아름답고 민감한 감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여러 가지 만들기를 하거나 떡을 빚는 등의 활동을 할 때에도 이러한 아이들은 남다른 모양을 만들고 감성을 표현한다. 손으로 그리고 만드는 모든 것들이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표현되기도 한다. 아래 그림처럼 또래의 아이들보다 훨씬 풍부한 감성으로 자신의 눈에 들어온 모든 세상을 다양하고 풍성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교성을 타고난 아이들은 미술, 음악 등 예체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쉽다. 세상의 수많은 아티스트들, 즉 음악, 미술 등 각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많은 사람들이 풍부한 감성과 남다른 손재주로 세상을 아름답게 채워주는 정교함의 보석들인 것이다. 송아트에서도 이러한 아이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런 아이들은 손으로 만지고 그리는 것들이 모두 아름답고 예술성까지도 표현된다.
- 9 ? 그림 속에 내 아이의 비밀이 있다
이렇게 정교함을 가진 아이들이 리더십을 갖게 되면 특유의 섬세함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리더가 된다. 감성이 좋은 아이들은 자신이 표현하는 모든 것에 온 마음을 기울이기 때문에 자칫 자신이 만든 것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때 자격지심을 가질 수 있다. 때문에 항상 인정해주고 칭찬해주어야 하며, 아이가 끝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지하며 기다려주어야 한다.
독창적 사고를 하는 아이 독창적 사고를 하는 아이들의 그림을 볼 때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가 있지?’ 싶을 정도로 기발하고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를 펼쳐낸다. 지금도 기억에 남고 간간이 잘 자라길 기도하고 있는 영국이라는 아이 또한 매우 독창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였다. 영국이의 그림을 한번 보자. 영국이에게 ‘눈 두 개 그려 눈동자, 누구의 얼굴 그려볼까?’라고 주제를 주자 영국이는 오색 무지개가 그려진 우물 앞에 모인 가족들의 그림을 그렸다. “가족들이 지금 무얼 하고 있어요?”하고 묻자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의견을 펼쳐놓았다. ‘우리는 이상한 우물을 찾았다. 우리 가족은 우물의 물을 먹어봤다. 그때 갑자기 거친 바람이 불어왔다. 몰랐는데, 나는 뭔가 변해 있었다. 바로 얼굴이었다. 나는 놀란 얼굴, 형과 동생은 화난 얼굴, 엄마는 모를 얼굴, 아빠랑 누나 과학자의 놀란 얼굴.’ 호기심이 많은 영국이는 항상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냈으며, 주체적으로 생각들을 펼쳐냈다. 영국이는 자신의 상상 속에 펼쳐지는 이야기와 실제로 본 것들을 기억해내어 한 편의 이야기로 표현하는 특별한 아이였다.
만5세, 남, 영국이의 첫 번째 그림 영국이의 두 번째 그림 영국이의 세 번째 그림
“야호!”하며 신이 난 영국이는 지금 개미와 함께 하늘을 날고 있다. (두 번 째 그림) 이번에도 영국이는한 편의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난 개미랑 날아간다. 개미는 몸통, 얼굴, 배로 연결된다. 개미는 곤충 중의 하나다. 개미는 부스러기를 먹는다. 가끔 풀 부스러기도 먹는다. 개미는 굴에서 산다. 저녁이 됐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 저녁을 먹는다. 개미처럼 밥을 먹는다.’
- 10 ? 그림 속에 내 아이의 비밀이 있다
또 ‘와~ 기린이다. 난 기린이랑 놀 거야’라는 주제를 주자 이와 같이 독톡한 그림을 그려냈다. 도화지를 꽉 채운 영국이의 그림을 보며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기린 사육사가 되어 기린을 타고 가던 영국이가 상상 속의 적을 만났다. 적이 “이리 넘어와!”라고 하자 영국이는 기린에게 “다른 곳으로 가자!”하고 명령한다. 영국이의 재치가 돋보여 웃음이 절로 지어지는 멋진 그림이다. 이처럼 독톡하고 기발한 그림을 그려낸 영국이었지만, 엉뚱한 행동을 워낙 많이 하는 통에 아빠로부터 수시로 혼이 났다. 나는 영국이 부모님을 만나 상담하며 “절대 아이를 혼내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야단맞고 울고 오는 영국이를 볼 때면 많이 안타까웠다. 내 아이가 하는 엉뚱한 행동을 보며 지적 하고 혼내는 대신, 끝없이 뻗어나가는 아이의 상상력을 존중하고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있도록 지도할 때 이 아이들은 창의성이 빛나는 보석으로 커나갈 수 있다.
민감성을 가진 아이 세진이를 처음 만났을 때를 잊지 못한다. 어찌나 까다롭고 예민한지 모든 선생님들이 힘들어했고, 나역시 세진이를 대할 때 많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세진이는 무척 예민해서 한 가지 일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다른 아이들이 단순하게 인지하고 넘어갈 일도 아주 세세하게 관찰하고 받아들 여서 골똘해지곤 했다. 세진이의 부모나 담당 교육자도 세진이를 힘들어했지만, 나는 세진이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세진이의 민감성이 가능성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세진이의 그림들만 따로 모아서 살펴보곤 했는데,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유독 애정이 갔던 탓인지 나중에 헤어지게 되면서 참많이 울었다. 논리적이며 구체적인 집중력과 민감한 오감 활동으로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못마땅해하고 충분하지 못한 시간과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지 못하는 환경들에 불만스러웠던 아이 세진이가 세상에 빛나는 보석으로 자라길 바란다. 어릴 때 우리가 ‘보석’이라고 말하는 이 재능은 초등학교로 가면서 ‘인재 발굴’로 이어진다. 아이들이 가진 두드러지는 재능을 어떻게 발견하고 필요한 자리로 갈수 있게 해주느냐는 아이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보석으로 키워내는 일과 직결된다. 따라서 내 아이의 감정을 잘 파악하여 있는 그대로를 인정, 존중해주면서 아이의 특성에 꼭 필요한 교육법을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융통성이 좋은 아이 유치원을 들어서면 유난히 장난기도 많고 시끌벅적한 아이들이 보인다. 아이들과 다툼이 생겨도 중간 에서 유들유들하게 해결을 하려 들고, 남의 일에도 아무렇지 않게 다가가 간섭하고 이야기 한다. 또임기응변으로 답하거나 살짝 상황을 외면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융통성이 좋은 아이’로 어디에서나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한다. 항상 생기발랄하며, 그림에도 이러한 특성이잘 드러난다.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모와 선생님은 아이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또한 아이의 의견이나 표현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줄 때 거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하고, 아이가 경험한 조그마한 사건과 과정들에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반응을 보여주고 아이가 의도한 것을 충분히 인정해줄 때 아이는 자신의 다양한 생각들을 융통성으로 변화시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융통성이 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로 “세모가 변하여 무엇이?” “네모가 변하여 무엇이?” “삼자 삼자 뽀뽀해서 구름” 등이 있다. 융통성이 있는 아이들의 창의적인 생각에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아이들의 세상이 있어 우리의 미래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아이들의 일상생활, 아이들의 상상과 공상, 가족이 함께하고 친구가 함께하는 건강한 일상 속에서 상상력과 공상력이 꽃피우는 아름다운 미래, 우리 아이들의 세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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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성으로 빛나는 아이들
송아트 교육과 함께 유치원 아이들의 미술 선생님으로 40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그림을 지도하며 알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마음과 의견을 접하게 될 때면 어떻게 해줘야 할지 막연한 일들이 많았다. 이야기했다가 섭섭함을 주기도 하고 도와줘야 하긴 하는데 방법을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나의 젊은 시절이 있었다. 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리기 지도법은 노력해 개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리기 지도법과 심리적인 문제의 해결 방법은 쉽지 않았다. 아이들의 미술 시간을 점검하며 최대한 아이들의 두뇌 활동과 심리가 안정되고 선생님의 이야기가 잘 경청되도록 하는 방법 모색, 자신의 의견을 어려움 없이 드러내도록 하기 위한 방법 모색 등 다양한 연구가 되어야만 했다. 처음 만난 아이들의 당면 문제와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주제로 “생각나는 것을 그려 보세요”를 그려 보도록 하였고, 그림을 그리기 전 동기부여 방법으로 노래를 부르며 리듬과 가사에 맞추어 춤을 추고 관찰하며 주제에 대한 핵심을 파악하도록 하여 보다 창의적인 표현 활동이 되도록 돕는 동기부여 과정을 만들어냈다.
당시 옆 반 선생님은 미술 수업시간에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하는 것을 보며 ‘조용히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 왜 저럴까’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말없이 그림 그리는 시간에 노래와 춤을 추며 생각하니 즐거워했다. 아이들의 마음이 행복하고 즐거워 생각의 나래를 펴는 창의적인 사고 활동 준비 시간이 된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을 바꿔 주었다. 그동안 작품 감상 시간에 어린 아이들의 그림을 마치 예술가들의 그림처럼 “멋진 그림인데”, “예술적이야”등으로 감상했던 방법을 “와~ 생각이 기발하다”, “생각 주머니가 좋은데”, “너의 생각에 감동이다” 등 생각을 칭찬하고 의견에 감동하는 감상 방법으로 바꿔 주었다. 이러한 나의 노력은 그림을 분석해볼 수 있도록 하는 분석표 4가지를 만드는 것으로 이어졌다. 분석표는 지도법과 분석이 함께 이루어지게 되어 송아트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모아 지속적으로 아이를 도와주는 차트라고 한다.
아이는 건강한 심리, 정체성과 자존감을 확인하고 가족과 친구 간에 대상 관계를 알게 되며 일상 관계를 확장시켜 타인과 관계 맺는 방법들을 알게 된다. 또한 우리는 다양한 사고 활동을 통해 많아지는 아이의 생각들과 집중적 사고 활동을 구체적으로 관찰해볼 수 있으며, 오감적인 사고 활동까지 관찰할수 있게 된다. 우리는 그림을 통해 아이를 알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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