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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요약본)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by Casey,Riley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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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경 지음 / 미디어숲
이 책은 2020년대 이후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직면한 도전과제는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
이 아니라 ‘가장 인간다움을 잘 소유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을
보면 ‘인간력’과 ‘살아갈 힘’을 제대로 갖춘 어른으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다. 많은 부
모가 이 책을 통해 인성이라는 최고의 실력을 자녀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정학경 지음

▣ 저자 정학경
강남 8학군부터 이름도 생소한 시골 학교까지 전국을 누비며 10년 동안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온 강사
이자 진로ㆍ입시 컨설턴트로 학부모들의 인식 변화와 학생들의 내적 성장, 입시 성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 곳의 초ㆍ중ㆍ고교와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강의했다. EBS 커리어 진로진
학상담사 양성 과정 강사로 활동했고, EBS 교육 대토론 204회 〈진로ㆍ적성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에 패널로도 출연했다. ‘용산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미래야’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이 외에도 전국의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찾는 인기 명강사이자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상을 바꾼
10대들, 그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열린다! 진로』, 『내 아이의 미래력』, 『학교생활 잘해야 대학
도 잘 간다』(공저)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우리는 지금 ‘인성’이 최고의 실력이자 능력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바르지 않은 인성으로는 성
공은커녕 아예 밥벌이와 생존조차 하기 힘든 세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성교육
을 그저 학교폭력 예방 교육, 금연 교육 같은 일탈 예방 차원의 일회성 교육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
니다. 이것은 굉장히 구시대적 발상입니다. 이미 국가의 교육 목표도 바뀌어 인성교육은 그 자체로 아
주 중요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의 인재상이 ‘창의융합형’ 인재라면, 2022 개정 교
육과정의 인재상은 ‘혁신적 포용 능력을 갖춘 인재’로 인공지능과 디지털 소양, 민주시민 교육, 생태
전환 교육 등 인성적인 부분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공교육과 교사가 큰 변수였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이제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어떠한지
가 더 큰 변수가 될 듯합니다. 부모는 집에서 홈비즈니스를 하고 아이는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시대
에 가정은 일터이자 곧 학교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는지, 타인과 어떻게 관계
를 맺고 밥벌이를 하는지 아주 생생하게 지켜볼 것입니다. 이런 시대에 지식은 인터넷과 여러 이러닝
시스템을 통해 충분히 제공해 줄 수 있지만 인간다움을 키우는 방법과 인성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앞으로 펼쳐질 뉴노멀 시대에 진정한 가정교육의 가치인 ‘인성교육’의 방
향 설정과 방법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차례
목차
프롤로그 앞으로는 인성이 스펙이다
1장 보이지 않는 능력, 인성과 비인지 능력
위기의 아이들, 인성교육이 시급하다 / 내 아이가 보내는 위험 신호들
인성교육은 집에서 시작된다 / 인성이란 무엇인가
성공적인 삶으로 이끄는 비인지 능력 / 비인지 능력은 행복한 성공을 위한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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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비인지 능력은 학습되는 ‘실력’이다 / 인격은 그 사람의 운명이다
행복한 성공을 위한 인성 씨앗 1 빅터 프랭클의 의미 부여
2장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편안한 마음과 긍정성
마음이 평안해야 인생이 술술 풀린다 / 화목한 가정에서 인재가 나온다
충분히 사랑받을 때 안정감이 생긴다 / 잘 자란 아이들의 공통점
문제없는 가정은 없지만 / 적절한 타이밍, 진솔한 소통
행복한 인생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 우리 집만의 지속 가능한 인성교육
행복한 성공을 위한 인성 씨앗 2 버락 오바마의 밥상머리 교육
3장 성공적인 인생으로 이끄는 자기조절력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좌우하는 자기조절력 / 열 살 이전에 자기조절력을 키워라
감정은 받아 주되 행동은 바로잡는다 / 비주얼 타이머를 활용해 자기조절력 키우기
우리 가족만의 규칙 정하기 /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운다
자기조절력을 위한 마음챙김 5단계 / 명문 학교가 1인 1운동을 하는 이유
행복한 성공을 위한 인성 씨앗 3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기성찰과 도덕성
4장 스스로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자기주도력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 ‘돈’이 ‘독’이 될 때
부모 통제력과 아이 주도력은 반비례 / 부모의 자존감이 주도력 있는 아이를 만든다
아이의 시간과 공간을 방해하지 않는 엄마 / 부모는 훌륭한 인성 교과서
자기긍정감으로 감정의 주인이 된다 / 스트레스 관리를 통한 행복 충전법
행복한 성공을 위한 인성 씨앗 4 제인 구달의 인성 그릇
5장 옳고 그름을 분명히 아는 바른 가치관과 도덕성
아이들의 필수 명품, 자존감 / 아이의 동기와 의도를 읽는다
인생의 핸들인 가치관 교육 / 끊임없이 질문하게 하라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아이로 키우는 법 / 행복한 성공으로 이끄는 것
행복한 성공을 위한 인성 씨앗 5 존 템플턴의 부의 목적
6장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사회성과 목적의식
사회성을 둘러싼 오해 / 사회성의 기본은 분위기 파악과 공감
자녀의 친구 관계를 제한하지 않는다 / 소통 능력을 키워주는 방법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 많이 주는 아이가 결국 많이 누린다
질문으로 목적을 찾게 한다 / 사람이 희망이다
행복한 성공을 위한 인성 씨앗 6 배상민의 이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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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정학경 지음

보이지 않는 능력, 인성과 비인지 능력
위기의 아이들, 인성교육이 시급하다
2021년, 전 세계는 코로나10 팬데믹으로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하고 생각지도 못한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평소 너무나도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큰 노력을 들여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
으로 바뀌었고, 우리 사회를 구성한 수많은 인프라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해졌습니다.
이 중엔 학교와 공교육 시스템도 빠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대놓고 말합니다. 학교에 가는 이유
는 기본적인 성실함과 단체 생활 속에서 사회성을 기르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학교는 이마저도 쓸모를 찾기가 어려운 곳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블루의 영향 탓인가요? 끊임없이 자극적인 뉴스가 매순간 터져 나옵니다. 사회적 반감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표출된 사건이나, 이기적 행동으로 타인에게 고통을 가한 범죄는 ‘인간이 어
떻게 저럴 수 있지?’라는 인간에 대한 회의를 불러옵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예측불허의 시대, 또 ‘괴
물’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위기의 인간이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어떤 분야에서든지 성공한 ‘인재’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스펙이 이제는 건강하고 ‘바른 인성’이
라는 것을 느낍니다. 요즘 같은 실시간 초연결 세상에서는 아무리 성공하고 잘 나가는 사람이라도 갑
질을 하고 과거에 의도적으로 남의 인생에 피해를 주었다면 나중에 대가를 치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기업의 대표나 CEO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회사를 망하기 직전까지 끌고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
는 한 회사에 주식투자를 할 때도 그 회사대표의 인성까지 살피기도 합니다. 유명한 연예인의 인성 논
란은 드라마와 영화, 광고까지 하차하게 만듭니다. 비단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과거에 학교폭력에 연루
되거나 갑질을 했다거나 빚을 갚지 않으면 바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일자리까지 끊기는 시대가 되었습
니다.
인성이란 무엇인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포럼에서는 인성을 ‘감성, 도덕성, 사회성’ 3차원으로 제시합니다.
첫 번째는 ‘감성=자기 인식, 자기관리 능력_긍정, 자율’입니다: 자기 존재를 긍정하고 이해하며 자율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가정에서 인성교육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내가 누구이며 나는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스스로 긍정적인 정체성을 기반으로 자신의 인생 대본을 써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
다 평안한 마음과 감성이 잘 발달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도덕성=핵심 가치 인식, 책임 있는 의사결정_정직, 책임’입니다: 도덕성이 발달한 아이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위해 서로 간의 핵심 가치 및 윤리를 인식하고 무엇이 합리적이고 옳고 유익한지
의사결정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거나 쫓기듯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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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라 자신에게도 진실하고 떳떳하면서 타인에게도 정직한 선택으로 책임지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차원은 ‘사회성=사회적 인식, 대인관계_공감, 소통’입니다: 자기만을 위해 주변과 타인을 돌아
볼 기회를 얻지 못하는 아이는 결국 인성이라는 힘이자 무기를 제대로 사용할 기회를 얻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부나 봉사활동을 비롯해 여러 지역사회와 연계된 활동, 실제 다양한 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인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부모가 기회를 주세요.
비인지 능력은 행복한 성공을 위한 열쇠다
비인지 능력이란 IQ나 시험 점수처럼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행복과 성취를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종합적인 ‘인간력’을 가리킵니다. 즉, 인지 능력은 측정 가능한 능력이고 비인지 능력은 신체적·정
신적 건강과 자기조절력, 회복탄력성, 공감 능력, 문제해결력, 끈기, 협업 능력 같은 사회적, 정서적
특성을 포괄한 살아가는 힘을 말합니다. ‘비인지 능력’이라는 말은 200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헤
크먼(Heckman)교수가 유아교육 연구에서 처음 언급했습니다. 그는 피실험자들을 장기간 추적하여 40
세 시점에서 비교한 결과, 유아 시절 교육을 받은 사람이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보다 소득이 높고 범
죄율은 더 낮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연구 결과 이들
의 삶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변수는 바로 IQ 같은 인지 능력이 아니라 오히려 따뜻한 양육을 통해 얻은
‘비인지 능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비인지 능력에는 종류가 참 많습니다. 자기효능감, 애착 능력, 자기조절 능력, 주도력, 공감 능력, 사
회성 등 언뜻 인성 또는 품성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개개인의 비인지 능력이야말로 사회와 공동체를
위해서 반드시 채워져야 할 중요한 교육입니다.
빅터 프랭클의 의미 부여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인 빅터 프랭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죽음의 수용소로 악명 높았던 아우슈비
츠 포로수용소에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정신분석학자입니다. 그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1942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도착한 바로 그날, 함께 온 유대인의 90퍼센트인 1,300여 명이 타오르는
불길 속에 연기로 사라지는 것을 생생히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수용소에서 부모와 아내, 두 자식 그리
고 친구와 친척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리고 일평생 연구하고 심혈을 기울여 써 온 목숨과 같은 정신분
석에 관한 원고를 나치에게 빼앗기면서 죽고 싶은 마음을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결코 낙담이나 절망적 말을 입에 담지 않았습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
리고 우리의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좌우된다.” 빅터 프랭클의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에 나
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결국, 최악의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도 스스로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자유의지를 사용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보다 더 큰 힘
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삶의 의미’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크게 성공한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역경과 시련 앞에서도 압도당하
거나 굴복하지 않고 이겨내 자신을 발전시키고 성장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회복탄력성과 역경지수
가 높았습니다. 앞으로는 지능지수나 감성지수보다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하기
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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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편안한 마음과 긍정성
화목한 가정에서 인재가 나온다
‘화목한 가정’은 부부간의 관계로부터 시작됩니다. 문제 아이들을 상담하다 보면 그 문제는 겉으로 보
이는 껍데기일 뿐 결국 부모의 문제 그리고 부부간의 불화에서 시작된 문제가 많습니다. 세계적인 문
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연구를 위해 문명의 영향을 받지 않은 남태평양의 사모아섬에 갔습니다.
그는 원주민의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사모아에서 특이한 것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으레 당연하다
고 여기는 질풍노도인 ‘사춘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들이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이에
그는 사춘기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 역시 그 사람이 속해 있는 사회의 ‘문화’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는지에 따라서, 또 부모와 주변 사람들과 어떤 상호작용 속에서 자라는지에 따라
서,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의 생애주기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행동과 심리 또한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명한 부모들은 아무리 바빠도 잠시 짬을 내서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나눌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 교
감의 시간을 보냅니다. 부모와 가정이 자녀교육을 등한시하고 학교나 학원에 ‘아웃소싱’하는 것은 자녀
를 망가뜨리는 지름길입니다. 이제는 ‘가정 중심의 교육’으로 학교와 학원을 어떻게 조화롭게 조율할지
를 생각하는 부모가 필요합니다.
문제없는 가정은 없지만
부모와 자녀의 관계 유형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친구형 부모’가 있습니다. 많은 부모가
바라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너무 많은 주도권을 줘서 질서와 권위가 무너진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는 어느 정도 거리감은 있지만 안정을 주고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는 보호자를 원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억압형 부모’입니다. 의외로 지적 수준이 높은 부모나 경제적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이런 강
압적인 부모가 많습니다. 자녀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합리형 부모’입
니다. 언뜻 들으면 좋아 보이지만 부모가 아이들을 사무적으로 또는 선생님이 학생 다루듯 하기에 살
가운 느낌이 없습니다. 가족은 자신이 나태하고 느슨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 아닐까
요. 가족이라는 관계에는 서로의 빈틈을 메워주고 부족함을 보듬어주는 포근함이 머물러야 합니다. 네
번째는 ‘혼돈형 부모’입니다. 따뜻했다가 차가웠다가 규칙이나 경계, 일관성이 없는 유형입니다. 때로
는 문제가 생길 때 부모가 더 우왕좌왕하거나 문제를 크게 만들어 아이가 몸 둘 바를 몰라 민망해하는
일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부모로서 신뢰가 무너지면 아이는 낭떠러지에 위태롭게 홀로 선 상태가 됩니
다. 침착하고 지혜로운 부모의 모습을 보여야만 아이도 안정되어 갑니다.
네 가지 관계 유형 중 나는 어디에 속하는 부모인지 살펴보고 어떤 점을 고쳐 나가야 할지 생각해 보
세요. 부모가 먼저 내 아이만의 고유한 기질과 특성, 장점을 보고 공감의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포기
하지 않는 한, 사랑과 의지가 있는 한, 가정은 희망과 생기 넘치는 곳이 될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의 밥상머리 교육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두 살 때 친아버지와 헤어지고 여섯 살 때 재혼한 새아버지를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살았습니다. 그곳에서 형편이 넉넉한 편이 아니었기에 어머니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녀는 출근 전 새벽 4시부터 오바마를 깨워 함께 세 시간씩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식사
시간을 통해 바쁜 워킹맘인데도 불구하고 어린 아들과의 소통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매일 새벽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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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에 일어나 어린 아들과 함께 공부하고 밥을 먹으면서 대화하는 게 절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이 시간의 공부와 식사는 그냥 공부와 아침밥이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과 성공적인 삶을 위한 습관과
태도를 견고하게 형성하는 밑바탕이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처럼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만들어 내어 함께 공부하고 식사하며 소통하는 가족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밥상머리 교육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았던 오바마였기에 그는 자신의 두 자
녀와 아침 식사를 함께하고자 백악관 국무회의 시간을 조정하기도 하면서 밥상머리 자녀교육을 실천한
것입니다.

성공적인 인생으로 이끄는 자기조절력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좌우하는 자기조절력
10대 시절 부모와 헤어져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간 학생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친구가 마약을 꺼내며
“너도 해 볼래?”하는 말에 자기도 모르게 손을 내미는 순간 뒤에서 뭔가 확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지만 내 안에 지켜야 할 ‘선’이 있다는 ‘마음의 파수꾼’을 의식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은 향후 인생을 어떤 삶으로 이끌게 되는지 큰 격차를 만듭니다. ‘양심’과 ‘자기조절력’이야말로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선’을 지키는 것은 인
간이 인간다울 수 있고 더 이상 불행한 삶을 살지 않도록 막아주는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자기조절력은 말 그대로 신체와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뇌과학적 영역과 정신분석학적
·심리적 영역을 골고루 살펴야합니다. 먼저 뇌과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
전문가인 이시형 박사는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전전두엽, 그중에서도 눈 부위 바로 위에 넓게 펼
쳐진 안와전두비질(OFC)을 중요하게 봅니다. 전전두엽은 사고와 행동의 사령탑으로 모든 감각기관에
서 들은 정보를 분석하고 통합해 가장 적절한 사고와 행동을 도출하는 부위입니다. 특히 자기조절력은
태어나서 만3세까지 토대가 만들어지고 7세 안팎으로 발달하는데 평생의 자기조절력이 이 시기에 결
정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
릅니다.
다음으로 자기조절력을 정신분석적 측면에서 보면 ‘초자아’영역을 잘 알아야 합니다. 초자아라는 개념
은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말한 것으로 프로이트는 초자아를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선악의 판단을 내리
게 함으로써 그 행동을 발전시키거나 반대로 제약하는 것’이라고 정의 내립니다. 초자아는 ‘선악의 판
단’을 내리는 기준대로 어떤 것이 좋은지 나쁜지 선택해서 행동하기에 일단 판단의 기준이 선행되어야
하죠. 나쁜 것은 자제하고, 좋은 것은 계속해도 되는 것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자기 통제’와 ‘자기조절’이라는 말도 약간 다릅니다. 자기 통제는 충동을 강제로 억
제하는 것인 반면, 자기조절은 능동적으로 충동의 원인까지 찾아내 그 충동의 강도를 낮추고,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를 채우는 것까지를 말합니다. 즉, ‘회복탄력성’을 포함한 개념입니다. 그래서 자기 통제
보다는 자기조절이 회복탄력성까지 조화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아이가 갖춰야 할 이상적인 비인지 능
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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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자기조절력을 위한 마음챙김 5단계
2018년에 태국에서 유소년 축구팀 선수 13명과 코치 1명이 동굴탐험에 나섰다가 폭우로 동굴에 갇혀
17일 동안이나 고립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고 구출되었지
요. 15일이 넘는 고된 시간을 견디고 무사히 생존한 데에는 ‘명상’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이 청소년
축구팀의 코치는 수도승 출신으로 고립된 극한의 상황에서 명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체내에 에너
지를 비축해두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 결과 극한 상황에서도 한 명도 빠짐없이 살아나올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기업인 구글을 비롯해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 ‘마음챙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교육현장에서도 적
극적으로 도입하는 중입니다. 훈육하는 방법 중에 ‘타임아웃’이라고 하여 아이를 조용한 방에 데리고
가는 것도 마음챙김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이 방법은 마음을 진정시켜 자신이 놓인 상황과 지금 느끼
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요즘 많이 나오는 ‘메타인지(metacognition, 나는 얼마만큼 할 수 있는가에 관한 판단이자 나를
들여다보는 힘)’와도 연결됩니다. 다음의 자기조절법 5단계를 통해 아이의 자기조절력을 훈련해 보세요.

1단계: 아이가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 순간을 솔직히
말로 표현하게 한다. 2단계: 아이의 스트레스 원인을 알아낸다. 3단계: 스트레스의 원인을 없애거나 줄
인다. 4단계: 아이 스스로 대처가 필요한 순간을 자각하게 한다. 5단계: 자신만의 자기조절 방법을 개발
할 수 있게 돕는다.
바쁜 스케줄로 여유가 없는 아이들에게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하는 건 부모로서 용기가 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자신만의 고요한 내면의 시간을 갖게 해서 자신의 상태와 기
분, 감정을 알아차리도록 하는 부모가 아이의 진정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뇌가 휴
식할 수 있게 뇌의 쓰레기를 치우도록 일주일 중 하루는 온 가족이 모여 스마트폰과 TV를 끄는 ‘미디
어 금식’을 해도 좋고, 홀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멍때리기’를 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기성찰과 도덕성
벤저민 프랭클린은 최초로 자기계발서를 쓴 작가이자 성공학의 선구자이고, 시계의 초침을 발명한 과
학자이며, 미국 독립선언문의 기초를 마련한 정치가입니다. 그는 현재도 매년 새해가 되면 ‘프랭클린
플래너’로 현대인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정규교육이라고는 2년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20대 초에 프
랭클린은 ‘완벽한 삶에 도달하기 위한 대담한 프로젝트’에 착수합니다. ‘절제, 과묵, 질서, 결심, 검약,
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평정, 순결’ 이 12가지 덕목을 일주일에 하나씩 실천하고, 이를 어길 때
마다 점을 찍어가며 실천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그를 성공에 이르게 한 것은 바로 스스로 자기
를 돌아보는 능력에 기반합니다.
“스무 살에 나 스스로 선정한 덕목 실천을 통해 완벽한 도덕적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그런 습관
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기에 좀 더 선량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 그의 삶을 통해 성공은 목적이
아니라 ‘자기성찰능력’과 ‘도덕적인 성장’을 이루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라면 성공과 행복이 아니라 자기성찰 능력과 도덕적인 성장을 향한 갈망을 품도록 이끌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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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이 자녀를 지혜롭게 교육하는 방법입니다.

스스로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자기주도력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제가 만난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하소연은 아이가 무기력해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없다
는 것입니다. 교육제도와 입시제도도 너무 바뀌어 정신이 없는데 4차 산업혁명과 설상가상 코로나 펜
데믹 상황까지 겹쳐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요즘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있는 직업의 종류 중 많은 수
가 사라진다고 말하니 더 무섭고 조바심이 납니다.
부모도 아이도 불안하고 초조해지기 쉬운 오늘날과 같은 현실에서도 어떤 아이들을 보면 절로 ‘참 잘
자랐다.’하는 감탄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감탄이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 예의 바르고 성실하고 무엇보
다 참 긍정적입니다. 짜증을 쉽게 내는 어른인 제가 다 창피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무엇
을 해도 결국 잘 됩니다. 이런 아이들의 공통점은 모든 생활을 스스로 알아서 합니다. 학교생활이나
학습적인 것뿐만 아니라 비교과 활동까지도요.
엄마가 수발해서 상위권이 된 아이들, 짜증을 달고 사는 아이들은 언젠가는 곪아 터집니다. 최악은 고
3 시기입니다. 반항과 슬럼프에 빠져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원하는 대학은 높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괴로워합니다. 원하는 대학에 못 가면 또 엄마 탓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역전의 명수’가 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신력이 강한’
아이들은 이 모든 역경과 좌절을 이겨내고 결국 잘 풀리고 잘 됩니다. ‘회복탄력성’이 좋아서 용수철처
럼 다시 튀어 오릅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학 입시의 실패든, 예상치 못한 변수든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섭니다.
어린 시절에 회복탄력성을 익히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삶은 언제나
문제의 연속입니다. 취업이 잘 안 되기도 하고, 뭔가를 시도했다가 실패할 수도 있고, 승진에 누락되기
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여러 문제와 사고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힘은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 밖에 없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도 실력입니다.
부모 통제력과 아이 주도력은 반비례
부모 ‘덕분에’ 좋은 성적이나 결과를 얻은 아이는 단기간으로는 좋아 보이고 잘 해내는 것처럼 보이지
만, 그 순간을 모면하는 것일 뿐 결코 실속은 없습니다. 이런 아이는 엄마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
이로 자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의 통제력과 아이의 주도성은 반비례합니다. 사춘기가 되면 차라리
방목형 부모가 통제형 부모보다 낫다는 말이 일리가 있는 이유입니다. 자녀가 진로를 탐색할 때도 부
모가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려야 하는데 ‘이것은 된다. 저것은 안 된다’ 하면서 가로막을 때가 많습니
다.
아이의 재능과 잠재력 그리고 가능성은 언제 자라고 발현될까요? 확실한 건 통제받고 비난받는 환경에
서는 절대 발현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인정 욕구는 인간의 본능
과도 같습니다. 부모의 요구나 통제가 줄어들면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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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아이가 학교생활이든 친구 관계든 예상치 못한 힘든 일을 만나도 ‘이것쯤이야, 어떻게든 결국 잘 될 거
야.’라며 이겨내는 힘이 생깁니다. 덜 전전긍긍하고 덜 노심초사하면서 낙관적으로 바라보면서 결국은
이겨냅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통한 행복 충전법
2020년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무대를 휩쓸었을 때 묵묵히 옆자리를 지킨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론 최’라는 이름의 통역사입니다. 이 분은 불과 2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미국 생활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시상식 자리에 당당히 통역사로 이름을 빛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되었나
요?” 대한민국 모든 학부모의 공통질문이기도 하죠. 이 뻔한 물음에 샤론 최는 우리가 바라던 예상을
깬 대답을 합니다. “덕질이 최고의 공부법입니다.” 이 말은 자신이 최고로 집중할 수 있는 대상을 이용
하라는 겁니다. 그것이 설사 아이돌이든 영화든 만화든 상관없습니다. 집중력이 최고로 자리 잡을 때
이를 공부로 전환시키는 겁니다. 이것이 몰입의 효과입니다.
한 조사기관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을 느끼는지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와 좋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우리는
자녀와 이런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요? 거창한 것에서 행복을 찾기보다 소소한
행복과 지금 당장 언제 행복한지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나’는 어떨 때 행복하고 그 행복감으로 긍정적인 정서를 유지하며 일상을 영위해 가나요? 아주 정확하
고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이를 충족해 감으로써 긍정적인 기분과 정서를 유지할 때 분노와 짜증
낼 일이 줄어듭니다. 독서, 운동, 음악 감상, 악기연주, 마사지받기 등 행복감을 높여 주는 취미와 활
동은 참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집니다. 어떤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어떻게 해야 욕구가
충족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스스로 깨닫게 도와주세요. 감성과 정서가 긍정적으로 충족되어야 뭐든
할 힘이 생깁니다.
현명한 부모는 아이의 건강한 인성을 위해 기분과 감정을 전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제대로 된 여
유와 유머 감각을 키워줍니다. 우울하거나 지치고 힘들 때는 그런 부정적인 기분과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전환하도록 물꼬를 트여 주는 게 중요합니다.

옳고 그름을 분명히 아는 바른 가치관과 도덕성
아이들의 필수 명품, 자존감
몇 년 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대상으로 진로 특강을 하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샤넬, 롤렉스, 영앤리치” 흔히 볼 수 없는 고가의 명품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눈과 뇌는 지질한 세상과 달리 SNS 안의 화려한 세상에 익숙해진 듯합니
다. 인플루언서들이 천국과 같은 자연 풍경이 펼쳐진 호텔에서 여유 있게 쉬는 모습을 플렉스(자랑하는
행위)하고 또 명품가방과 옷과 액세서리에 슈퍼카를 운전하는 모습을 자랑합니다. 이 중에는 거짓인 경

우도 많고 겉만 화려할 뿐 속은 불행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란 응우옌 채플린(Lan Nguyen Chaplin) 심리학자와 데보라 레더 존(Deborah Roedder John)은 자존감
과 물질주의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그들은 어린이들에게 먼저 자존감에 대한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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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를 한 뒤 이어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콜라주를 만들게 했습니다. 그러자 자존감이
낮은 아이일수록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붙이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존감이 낮을수록 자신의
결핍을 외적으로 채우려는 경향이 나타난 것입니다.
올해로 102세가 되신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형석 교수가 행복에 관해 논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세상
에는 아무리 행복하고 싶어도 행복해질 수 없는 부류가 있다고 합니다.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입
니다. 물질적 가치만 추구하는 사람은 만족을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더 많은 부가 쌓여도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반면, 정신적 가치는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추구하고 더 멋진 것을 쫓지 않습
니다.
끊임없이 질문하게 하라
무엇보다 인성교육에서 중요한 점은 행동 규범을 외우고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과 다른 사람의 마
음을 들여다보고 그 사이에서 바람직한 선택을 하고 행동하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사회에
서 기술은 급격히 발달하는데 아직 가치관과 정신적ㆍ문화적 수준은 못 따라가는 혼돈의 상태를 아이
들은 더 빨리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꾸준히 아이에게 질문하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
다.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 소크라테스 대화법 등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져 온 이유는 바로 ‘질문’에
있습니다. 하브루타 교육은 서로 주고받으며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방법입니다. 부모
는 자녀가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자녀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통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층적으로 지식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
니다. 또한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므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법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대화법은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진리에 이르기 위해 질문을 거듭한 데서 착안한 방법
입니다. 질문자가 답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를테
면 상대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펼치며 꼼짝하지 못할 근거를 대는 것입니다. 이처럼 소크라테스의 대
화법은 상대를 난처한 지경에 빠지게 하여 스스로 무지를 자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하브루타 교육보
다 더 논리적 사고를 요하기도 합니다. 초등 자녀보다는 좀 더 생각의 영역이 넓고 깊이가 있는 청소
년들에게 적용하면 좋은 대화법입니다.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사회성과 목적의식
많이 주는 아이가 결국 많이 누린다
입시 컨설팅과 코칭을 할 때 필독서로 자주 추천하는 책이 애덤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입니다. 저
자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세 가지 공통 요소로 ‘능력, 성취동기, 기회’를 듭니다. 이는 모든 성공을 다루
는 책들이 하는 말이니 평범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세 요소에 더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네 번째 요소를 강조합니다. 바로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입니다.
애덤 그랜트는 이 요소를 세 유형으로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
아하는 기버(giver), 두 번째 유형은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라는 테이커(taker), 세 번째는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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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만큼 받아야 하고 받은 만큼 되돌려 주는 매처(marcher)입니다. 애덤 그랜트는 이 중 가장 성공하는
사람은 바로 ‘기버’라고 말합니다.
‘나눔’의 폭을 넓게 바라봐야 합니다. 친절과 양보, 웃음과 인사 같은 것도 나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외로운 친구에게 시간을 내어줄 수도 있고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따뜻한 문자를 건넬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 모든 것이 나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실제 타인을 돕고 타인에게 베푸는 행위가 자신을 더 이롭게 만든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습니다. ‘헬퍼
스 하이(helper's high)효과’입니다. 미국의 한 내과 의사가 자원봉사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
과입니다. 타인을 돕는 행위가 스트레스를 줄여 주며 에너지의 분출과 긍정적인 감정을 일깨우고 자존
감을 향상시켰다는 것입니다. 또 고통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는 호르몬인 앤도르핀을 분비시킨다는 것
을 발견했습니다.
이기적 자존감은 ‘나는 남보다 가치가 큰 사람’이라 여기는 것이고 이타적 자존감은 ‘나는 세상에 도움
을 주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이타적 자존감은 나만이 아닌 타인의 아픔과 문제에
공감하면서 문제 해결의 단서를 얻어 문제해결력이 향상됩니다. 동시에 겸손하고 개방적인 태도로 타
인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아이디어를 잘 얻고 포용적입니다. 그러므로 융합과 조화를 이루어 창의성을
완성합니다.
부보가 먼저 자녀의 이타적 자존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자
신이 속한 공동체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
란 자녀는 ‘타인을 위해 내 시간과 물질과 에너지를 쓰는 것은 멋지고 행복한 일이구나.’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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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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