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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by Casey,Riley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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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사이언스 지음 / 다온북스
이 책은 YTN사이언스의 과학 다큐멘터리 <다큐S프라임>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ICT 기술이 다양한 산
업 분야에 접목되어 핵심 기술로 이어지는 혁신 사례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의 노력, 기업과 개인
이 대비해야 할 과제 등등 대한민국이 디지털과 상생하며 새로운 100년을 열 수 있는 방향키를 제시
한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YTN사이언스 지음

▣ 저자 YTN사이언스
YTN사이언스는 과학기술정보 통신부가 한국의 뉴스 채널 YTN과 손잡고 함께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과학 기술 전문 방송이다. YTN사이언스에서 2016년부터 방영된 <다큐S프라임>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
기던 일상의 숨은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다양한 궁금증 등 우리
의 일상에 의문을 던지고 그것을 다양한 사람들과 ‘삶’을 통해 풀어내는 과학 다큐멘터리인데, 이를 엮
은 이 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급변하고 성장한 미래 산업 기술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현주소와 앞으로 당면할 문제 및 방안에 대한 IT 전문가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또한, 세
계적 기업들이 생존 전략으로 선택한 메타버스, 디지털 전환, 인공 지능 기술 등 실례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위한 인식 변화 필요성, 생생한 현장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국가와 기업,
개인이 디지털과 상생하며 새로운 100년을 열 수 있는 방향키를 제시한다.

▣ Short Summary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용어가 어울릴까? 변화, 혁신, 융합, 전환, 4차
산업 혁명, 5G,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초연결 등이 글자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 분명 이 시대를 반영
하는 단어들이다. 이들의 의미를 모두 합하면 우리가 속해 있는 현재와 앞으로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해석할 수 있는데, 세계는 지금 디지털 전환을 향한 항해를 진행 중이다.
사람과 만물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새로운 가치를 무한히 만들어 내는 초연결 시대. 디지털 전
환은 먼 곳이 아닌 이미 우리의 삶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 의식주를 포함해 거의 모든 교류가 이제는
디지털의 영향권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는, 누가 어떻게
이 도구를 활용해 빛나는 가치를 생산해 낼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만큼 IT 기술 확보는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기에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다양한 산업과 연관해 고부가 가치를 생산해 내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 속의 숨은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우리의 삶을 관
통하는 다양한 궁금증 등 우리의 일상에 의문을 던지고 그것을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 풀어내는
YTN사이언스의 과학 다큐멘터리〈다큐S프라임〉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ICT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
에 접목되어 핵심 기술로 이어지는 혁신 사례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의 노력, 기업과 개인이 대비
해야 할 과제 등 대한민국이 디지털과 상생하며 새로운 100년을 열 수 있는 방향키를 제시한다.

▣ 차례
1장 가상과 현실을 잇는 메타버스(Metaverse)
초현실 세계가 온다
초고속 통신망, 초현실 세계를 열다
2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혁신 전략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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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기업의 생존 전략 키워드
상생으로 한계를 넘다
3장 디지털 뉴딜(Digital New Deal)
스마트 사회로 가다
스마트 국가를 위한 큰 걸음
4장 AI와 첨단 ICT
딥페이크, AI의 빛과 그림자
ICT 강국, 또 다른 미래를 그리다
언택트 쇼핑, 라이브 커머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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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YTN사이언스 지음

가상과 현실을 잇는 메타버스(Metaverse)
초현실 세계가 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첨단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차세대 플랫폼인 메타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완전한 메타버스 세상을 이루기 위해선 통신 속도와 장비의 성능, 보안 강화, 사회적 기반 조성 등 풀
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제부터 메타버스 세계에 대해 알아보자.
생활 속으로 들어온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와 같은 개념으로 쓰이고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아바타로 구현된 개개인이 가상 세계에
서 만나 서로 소통하며 놀거나 업무를 보는 모든 활동이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 즉, 메타버스는 특
정한 기술을 말하는 게 아니라 변화된 트렌드를 뜻한다.
메타버스라는 가상 공간에서 우리는 문화를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다양한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나를 닮은 3D 아바타 캐릭터는 박물관도 관람하고, 쇼핑도 하며 내가 지금 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 경험해 준다. 또 수백만 가지 아이템으로 아바타를 꾸밀 수 있고 다양한 맵에서 전 세계
친구들과 어울릴 수도 있다. 최근에는 현실 세계에서도 볼 수 있는 다양한 유명 브랜드가 가상 공간
안에 놀이 공간, 팝업 스토어 등을 오픈하고 새로운 맵을 만들어 전 세계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메타버스 내에서는 다양한 경제 활동도 가능하다.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고 판매할 수도 있다. 아바
타의 의상과 가방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거나 공간을 꾸며 주며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메타
버스라는 가상 공간 안에서는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와 내가 원하는 세상을 그리고 꾸밀 수 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Non-Fungible Token): 메타버스와 함께 큰 관심을 받은 새 개념이 있는데, 바
로 ‘NFT’다. 이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일종의 증표인데,
닉네임 비플(Beeple)로 활동하는 작가가 그린 디지털 콘텐츠 작품이 6,934만 달러에 팔리며 화제를
모았던 적이 있다. NFT는 메타버스에서도 크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 공간이지만 사람이 모여
있기 때문에 경제 활동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 경제 활동이 안전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선 위조와 변조
가 불가능한 NFT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어느 온라인 경매 회사 CTO의 말을 들어 보자.
‘윤여진 / 온라인 경매 회사 CTO - 메타버스랑 실생활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면서 그 안에서 유통하는
경제 활동이 NFT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블록체인 상에서 재화가 안전하게 이동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소유권을 부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부여되고, 심지어 메타버스 안에서도 소유권을 부여해 경제 활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에서 NFT가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활용: 이미 Z세대 사이에서는 소셜 미디어가 메타버스로 넘어가는 추세다. 때문에 많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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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각 기업과 교육 기관에서 메타버스
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전화나 채팅ㆍ화상으로 소통하는 것보다 아바타가 들어와 같은 공간에서
대화하는 것이 상호 유대감을 높이고 업무 효율을 향상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개최자와
참석자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줄여 준다는 큰 장점이 있다.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의 접목: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인데, 이 기술은 현실 세계의 사물ㆍ공간ㆍ건물 등의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가상의 모델과 현실이 통신 기술로 연동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게 디지털 트윈의 핵심이다. 기술적
인 측면에서 메타버스는 현실을 디지털로 가져오는 디지털 트윈 발전을 빠르게 촉진했다.
가상 현실과 홀로그램을 융합한 HoloMR과 메타버스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메타
버스 솔루션 기업을 찾았는데, 이 기업은 전시, 행사, 엔터 등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 플랫폼 솔루션
을 제공하고 있다. 메타버스 솔루션 업체에 근무하는 임원의 말을 들어 보자. ‘방준영 / 메타버스 솔루
션 업체 이사 - 기존에는 사람들이 공간적인 정보를 빠르게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곳에서 어떻게 이동했으면 좋겠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다시 왼쪽으로 가.’라고 얘기하면, 비주
얼적으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홀로그램으로 보여 주면 사용자만 파악하는 게 아니라 고글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함께 홀로그램적인 요소를 통해 현 상황을 인식하고, 현 상황에서 가장 합리
적인 요소를 함께 찾아 갈 수 있는 활용도 높은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완전한 메타버스 세상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보안과 개인 정보 관리 측면에서 갖춰야 할 부분이 많고, 현실과 다르지 않은 사회적 문제가
가상의 현실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된다. 관련자의 말을 들어 보자. ‘김정삼 / 과학기술정보
통신부 소프트웨어 정책관 -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여러 가지의 사기, 범죄 또는 개인 정보 침해라든지
디지털 성범죄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들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창작자들
그리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윤리 규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규범들을 만들고 인정하고 같이
참여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가 충분히 건전한 공간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정
작용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도 그런 사회가 자정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인 방안 마
련 또는 민간 스스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한편 메타버스 세상은 기술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어야 완성될 수 있다. 통신 속도, 장비의 성능, 보안
강화, 사회 제도적 기반 조성 등이 메타버스 탑승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관련자의 말을 들어 보
자. ‘김범주 / 3D 개발 플랫폼 기업 본부장 - 360도 영상이라든지 입체 영상 등 이런 영상들은 기존의
영상보다 일단 용량이 크고, 그다음에 밴드위스(bandwidth)도 많이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3D 그래
픽 같은 경우에는 그래픽 처리 능력 자체도 아주 높아야 합니다. 예로 수백만 원짜리 그래픽 카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그런 그래픽 카드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
문에 대안으로 나오고 있는 게 스트리밍 VR 같은 기술입니다. 그러면 서버에서 아주 고품질의 그래픽
을 렌더링하고 그것을 6G나 5G 같은 고속망을 통해 우리 헤드셋으로 바로 가지고 오게 되는 것입니
다. 그래서 저는 통신망이 더 실감 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생
각합니다. 6G까지 통신망이 잘 확보가 된다면, 각자가 컴퓨터 같은 것들이 필요 없이 단말기만 가지고
도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가게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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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인터넷 혁명과 모바일 혁명이 그랬듯 메타버스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우리의 생활을 얼마
나 바꿀 수 있을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메타버스 세상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 노를 젓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혁신 전략이 되다
디지털의 매력에 빠져드는 사이 아날로그 산업은 빠른 속도로 쇠퇴하였고, 기업은 이제 새로운 혁신을
만들지 않으면 생존이 위험해질 수 있는 위기에 봉착했다. 디지털 전환이 무엇이기에 전 세계의 경제
와 산업에 큰 변화를 유발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까?
생존 전략이 된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1년을 맞아 서울시가 각 유관 기관과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프라인 상점 매출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약 9조 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격차가
가장 심각한 시점은 3차 대유행이 확산된 연말 시즌으로 전년 대비 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덕분에 더 큰 확산을 막을 수 있었지만, 대면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영
세 소상공인들에겐 큰 생채기가 남게 되었다. 하지만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
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로운 판로를 찾고 있는 상인이 있어 만나 봤다.
그는 의류 소매업 사장님 박윤서 씨로, 박윤서 씨는 걷잡을 수 없는 매출 하락으로 고심하던 때에 우
연히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라는 매체를 접하게 되었다면서, 처음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매출이 80% 정도 떨어졌는데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50% 정도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주일에
네다섯 번씩 꾸준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덕에 현재 팔로우 수는 약 2천 명이라고 말했다.
사람과 만물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새로운 가치를 무한히 만들어 내는 초연결 시대. 디지털 전
환은 먼 곳이 아닌 이미 우리의 삶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 의식주를 포함해 거의 모든 교류가 이제는
디지털의 영향권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날씨나 미세 먼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문이 아닌 포털에
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탐색하는 것, 학교에서 인쇄된 책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디
지털 교과서로 학습하는 것, 음식을 주문할 때 점원 대신 무인화 시스템인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것,
그리고 앞서 만나 본 옷 가게 사장님처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인
라이브 커머스까지, 모두 디지털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한마디로 ‘디지털 관점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것’ 또는 ‘디지털의 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노동력을 기반으로 해결
하던 업무를 전산화, 자동화함으로써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아날로그를 디지털화하여 작업의
프로세스, 사용자의 경험, 심지어는 비즈니스의 방향과 속성을 바꾸는 과정이다. 아날로그 방식을 ‘힘’
이라고 한다면, 디지털 방식은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누가 더 많은 도로를 건설하
는지가 중요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누가 더 많은 정보를 만들고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는지가 더 중
요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이나 인공 지능 기술을 앞다투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의 형태는 크게 5가지로 전개된다. 비대면, 실시간, 탈경계, 초맞춤 그리고 고도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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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이 5가지가 함께 작용해야 하며 한두 가지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거나 중심이 될 수는 있지만 무엇 하
나 배제할 수는 없다. 사람과 통하지 않고도 경제 활동이 가능한 ‘비대면’,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과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인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 기술들은 ‘실시간’으로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었다. 그렇다
면 ‘탈경계’화는 무엇일까? 현대의 산업은 그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플랫폼 기업인 K그룹은 과연
IT 회사라고 할 수 있을까? 운송업체, 금융, 게임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고 있으니 딱 한 가지로 정의
할 수 없는 것처럼 디지털 경제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산업 간에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라는
점이다. 자율 주행이라는 산업에서는 구글도 자동차 회사로 보는 것처럼 말이다.
‘초맞춤화’는 기존의 개인 맞춤화에 빅 데이터를 더하여 맞춤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동영상 공유 사이
트인 유튜브는 ‘개인의 기호와 성향에 맞춰 채널을 찾아 주는’ 초맞춤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다. 한편 기업들은 이제 단순히 제품만 공급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 홈은 더 이
상 주택이라는 유형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주거와 관련된 ‘서비스’를 판매하여 차별화한다. 사물 인
터넷 기반의 냉장고를 제조하는 회사는 냉장고뿐 아니라 유통과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풀필먼트(Fulfillment Service): 최근 세계 e커머스 업계에서의 가장 큰 화두는 ‘풀필먼트(물품 보관ㆍ포
장ㆍ배송ㆍ재고 등의 관리를 총괄하는 통합 물류 관리 시스템)’이다. 풀필먼트는 원래 물류 업체가 판
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배송해 주는 ‘고객 주문 이행’이라는 뜻의 용어였으나, 아마존
이 물류 창고 명칭을 ‘풀필먼트 센터’로 바꾸면서 배송 경쟁력의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고, 판매 상품의
적재부터 포장, 출하,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 처리ㆍ관리해 주는 모델로 통용되며 현재 전 세계
많은 유통업체가 풀필먼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부터 새벽 배송을 전담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 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던 기업은 풀필먼트의 활
약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 재고 관리, 자동 피킹 등 90%의 공정이 자동
화로 이루어지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중앙 관제 시스템이 배송 박스의 수를
최적으로 계산해 작업을 배정하고 300개 이상의 고속 셔틀이 배정 순서에 따라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작업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상품을 배송 바구니에 담기만 하면 된다.
핀테크의 등장(Fintech): 금융 분야에서는 ‘핀테크’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핀테크는 ‘금융에 IT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 또는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뜻한다. 지불
과 자산 관리 서비스, 보안 소프트웨어 모두 핀테크에 해당한다. 핀테크는 오프라인 은행과 달리 24시
간 이용이 가능하고 단일 앱을 통해 여러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으며, 자격 증명을 반복해서 인증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핀테크는 우리 삶에서 더 이상 뗄 수 없는 분야가 됐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융은 규제로 둘러싸인 경직된 산업 중 하나였다. 금융사의 역할은 고객들의 예금을
안전하게 잘 보관하고, 자금이 필요한 곳에 대출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보안이 최우선으로 되
었고, 사용자의 편의성은 후순위로 밀려나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은행가에도
디지털 전환의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단어가 바로 테크핀이다.
‘테크핀(Techfin)’이란 용어는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처음으로 사용하며 주
목받기 시작했다. 핀테크가 기존 금융 시스템에 IT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를 향상시킨 것이라면, 테크핀
은 IT 기업이 자사의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애초 마윈이 기존 금융사의 서비스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만든 용어였지만, 이후 IT 기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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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테크핀으로 영역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는 신호탄이 되었다. 핀테크를 넘어 국내 테크핀이 대세가 된
세상. 국내 테크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 플랫폼사를 찾았는데, 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모바일 간
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K사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경제 활동이 가능한 ‘지갑 없는 사
회’를 이끈 주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업체가 간편 결제 서비스 시스템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기존 결
제 과정이 너무 번거롭다는 사용자들의 평가 때문이었는데, 관계자의 말을 들어 보자. ‘이진 / 금융 플
랫폼 업체 사업 총괄 부사장 - 결제뿐 아니라 금융 전반적으로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매우 많았습
니다. 다만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으니까 모바일에서의 결제의 불편함이 그 당시에 상당한
화두였습니다. 그래서 그것부터 해결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단순한 인증 과정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시스템. 이 서비스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면 공인 인증서와 보안 카드 등을 이용한
인증 절차를 수차례 거쳐야 했는데, 단 여섯 자리의 비밀번호 또는 생체 인증만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
한 이 서비스는 혁명과도 같았다. 보안이란 명목으로 진행되는 각종 인증 과정에 피로감을 느끼던 소
비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시스템이었다. 이젠 더 이상 금융과 기술을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이뤄질 금융 환경의 디지털 혁신은 우리가 이전
에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가치를 계속해서 창출해 낼 것이다.

디지털 뉴딜(Digital New Deal)
스마트 사회로 가다
세계 경제 대공황 이후 90여 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놓여 있다. 이 혼란의
시대 속에서 우리는 미국 제32대 대통령 F.D. 루스벨트가 추진한 경제 부흥 정책 ‘뉴딜’을 거울삼아
경기 회복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에 돌입했는데, 한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 혁신
전략 그 중심엔 우리를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으로 데려다줄 ‘디지털 뉴딜’이 존재한다.
한국판 뉴딜: 2020년 7월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이 발표됐다. 한국판 뉴딜은 ‘안전망 강화’라고
하는 튼튼한 디딤돌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축을 받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총사업비 160
조 원을 투자해 19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 한다. 먼저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살펴보자.
기후 위기에 처해 있는 현대 사회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 ‘탄소 중립’을 향해
가고 있는데, 그린 뉴딜에는 신재생 에너지 확산 기반을 다지고, 전기 차ㆍ수소 차와 같은 그린 모빌
리티 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저탄소 경제 구조로 전환하며,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정책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 사회 전반에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해 녹색 전환을 이루려는 것이다.
다음은 ‘디지털 뉴딜(Digital New Deal)’을 살펴보자. 한국은 정보 통신 기술 분야의 가장 선두에 서 있
는 나라인데, 디지털 뉴딜의 핵심은 전 산업 분야에 한국이 가진 우수한 ICT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 경
제를 꽃피우려는 것이다. 인공 지능, 빅 데이터 등 디지털 역량을 더욱 강화해 산업 전 분야에 결합한
다면 경제 회복은 물론,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뉴딜은 비대면 산업 육성과 디지털 국가로의 전환을 주 골조로 한다. 목표는 일자리 창출, 그
리고 지역 균형 발전에 큰 파급력을 불러올 사업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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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그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바로 ‘데이터 댐’ 구축이다. ‘데이터 댐’은 물을 가두듯 데이터를 모
아 필요한 곳에 사용하자는 개념이다. 5G를 타고 흐르던 데이터가 인공 지능과 만나 우리 생활 전반에
필요한 데이터로 가공되면 이를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 그 일련의 과정들은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데이터 댐의 구축으로 수많은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사회 전반에 혁신
을 일으킬 수 있다. 데이터로 완성되는 디지털 뉴딜, 그 속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으며 우리 사회는 어
떻게 달라질까? 데이터, 네트워크, AI 즉, ‘DㆍNㆍA 생태계 강화’로 디지털 정부가 등장하며 한층 똑똑
해진 생활을, ‘교육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기반 교육을, 그리고 ‘비대면
산업 육성’으로 보다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공공의 이익을 위해 놓인 사회 간접 자
본 ‘SOC(Social Overhead Capital)의 디지털화’로 인해 도시 전반에 혁신이 일어나며 우리는 더욱 안전
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SOC 디지털화 핵심 분야 - 교통: SOC 디지털화 4대 분야 중 ‘교통’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망 구축
을 위해 도로, 철도, 항만 등에 디지털 관리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 참고로 차량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국도로공사 관제 센터에서는 효율적인 교통망 구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의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은, 차량 주행 중
운전자에게 도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시스템을 말하며, 흔히 C-ITS라고 부른다. 통신을
기반으로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안전한 도로망을 구축하는 것인데
정부는 디지털 뉴딜을 통해 고속 국도 등 주요 간선 도로에 C-ITS를 구축하려고 한다.
SOC 디지털화 핵심 분야 -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SOC 디지털화 두 번째 분야는 ‘디지털 트윈’ 사
업이다. 이는 국토, 시설 관리를 위해 도로, 지하 공간 등을 실물과 쌍둥이처럼 닮은 가상의 존재를 정
밀 도로 지도로 구축하여 활용하는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자리한 N사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업체로
도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화면 속 대상에 집중하고 있는데, 특히 이들이 더욱 관심을 두는 것은
정밀한 도로 정보가 담긴 지도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하며, 이는 자율 주행을 비롯해 여러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디지털 트윈 기반의 정밀 지도는 실제 환경 데이터 수집으로부터 시작
된다. 도로 맵핑에 필요한 차를 타고 도로 위를 이동하며 라이다 센서, 카메라 그리고 GPS 센서 등을
활용해 데이터를 획득하는데, 이를 가공하여 도로의 정밀 지도를 제작한다고 한다.
SOC 디지털화 핵심 분야 - 재난 대응: SOC 디지털화 분야 세 번째는 ‘재난 대응’ 사업이다. 재난 대응
사업은 재해 고위험 지역에 실시간 재난 감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충청북도 단양군으로 가 보면 가파른 비탈면이 있는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병석 연구원이 IoT(사물 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이 비탈면을 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비탈면으로 인한
낙석 및 산사태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낙석을 예측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비탈면 IoT 시스템은 각종 센서를 활용해 상시 계측이 이루어진다. 암반 지대에 낙석이 발생
하면 파열음이 난다는 점을 활용해 파열음의 측정이 가능한 AE(지반 변위 소리 감지) 센서를 적용했고,
암석의 물리적 움직임을 측정하는 센서인 ‘지표변위계’로는 상시 계측을 진행한다.
SOC 디지털화 핵심 분야 - 스마트 시티(Smart City): SOC 디지털화 네 번째 분야는 ‘스마트 시티’다.
스마트 시티는 안전하고 편리한 국민 생활을 위해 통합 플랫폼을 연계 구축하고, 스마트 시티 솔루션
확신 및 시범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스마트 시티 시범을 운영 중인 곳을 살펴보며 현재 어떤 스
마트한 솔루션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① 지능형 CCTV - 서울 성동구청에는 디지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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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을 빌려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스마트 플랫폼이 있는데, 도시를 감시하는 수천 개의 눈, 바
로 ‘지능형 CCTV’이며, 이는 단순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상황을 분석해 알려 주는 똑똑함을 지녔다.
도시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건ㆍ사고가 일어나며, CCTV는 사람의 시선이 닿지 않는 도시 사각지
대를 감시하며 범죄, 자연재해 등의 예방을 돕는다. 하지만 그 많은 CCTV 영상을 일일이 모니터링하
기란 쉽지 않다. 이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도록 하자. 봉투를 들고 길을 걷던 한 사람이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이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다. 같은 시각, 실시간 모니터링이 이루어지는 통합 운영 센터에서 이 상황이 포착되고, 관
제사는 이를 재빨리 인지하고 즉시 안내 방송을 시작한다. “성동구청 통합 운영 센터입니다. 이곳은 쓰
레기 무단 투기 금지 구역입니다. 가지고 오신 쓰레기는 회수해 가시기 바랍니다.” 통합 운영 센터에서
이루어진 안내 방송이 투기 현장에 흘러나오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사람은 다시 회수해 간다.
② 스마트 워터 시티(Smart Water City) - 세종시 종촌동의 어느 공원에서 음수대를 앞에 두고 대화에
한창인 두 사람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들 옆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전광판 하나가 있었다. 바로 이곳
음수대의 수질 정보가 담겨 있는 ‘스마트 워터 시티 수질 전광판’이다. 물을 공급하는 전 과정에 정보
통신 기술을 도입해 물을 관리하는 도시, 이를 가리켜 스마트 워터 시티라고 한다. 세종시는 2017년
‘세종특별자치시 스마트 워터 시티 구축 시범 사업’을 통해 상수도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돗
물 공급 토탈 솔루션 모델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③ S-Map - 서울시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만든 3차원 지도인 S-Map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있
다. ‘도시 바람길’ 분석이 그중 하나다. 실시간 기상 정보와 연계해 지형에 따른 바람의 경로와 세기 등
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건물을 배치하거나 미세 먼지 저감 대책을 세운다. S-Map에는 골목길 거리
뷰 기능도 탑재돼 있는데, 단순히 골목길을 보여 주는 것을 넘어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 계단 등
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 환경 개선 정책에 활용하는 데 구축 목적이 있다.

AI와 첨단 ICT
딥페이크(Deep Fake), AI의 빛과 그림자
사람의 눈과 귀를 속이는 정교한 합성 기술을 ‘딥페이크’라고 부르는데, 이는 인공 지능이 사람처럼 생
각ㆍ판단ㆍ예측하는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Fake)’를 합성한 말이다.
감쪽같은 합성 영상을 AI가 만들어 내는 시대, 컴퓨터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에게 빛과 그림자를 동
시에 가져다주고 있다. 인력과 시간, 비용을 모두 절감할 수 있는 IT 기술이자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첨단 기술의 빛, 그리고 빛의 반대편에 서서 타인의 얼굴을 훔치며 음란한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범죄의 그림자. AI가 지닌 2가지 얼굴 속에서 우리가 찾아내야 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페이크 포르노(Fake Porno): 페이크 포르노는 타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만든 딥페이크 포르노를
말한다. 2020년 4월, 우리나라 연예인 100여 명이 피해자로 추정된 사건이 수사망에 포착됐다.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통해 음란물 3천여 개가 배포됐고, 이 중 한국 연예인 100여 명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일은 분명한 범죄다. 우리나라는 타인의 사진을 합성해서 허위 음란물을 제작할 경우,「성폭력범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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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개정안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또한 영리
목적으로 이를 행하였다면 7년 이하 징역으로 가중 처벌한다(제14조의 2).
가짜 뉴스: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 뉴스’는 정치적ㆍ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선거를 앞
두고 후보자들을 지지하거나 혹은 깎아내리는 정치인들의 발언은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
다. 미국의 경우 2018년부터 딥페이크가 선거전의 위험 요소라고 인식하고, 딥페이크의 규제 조치를
논의해 왔으며 일부 법안은 통과됐다. 먼저 딥페이크를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려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딥페이크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건 바로 인공 지능이다.
인공 지능 VS. 인공 지능: 인공 지능이 만들어 낸 합성 영상은 사람의 눈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인터넷을 떠도는 수많은 합성 영상들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정확한 정보를 가
려낼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세계는 지금, 딥페이크 탐지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관계자의 말을 들어
보자. ‘장세영 / AI 콘텐츠 개발업체 대표 ­ AI 영상 합성 특히 ‘딥페이크’라고 불리는 기술에 대한 우려
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합성 기술과 딥페이크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딥페
이크 기술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딥페이크 영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일반 사용자 누구나 영상이 진짜 영상인지 아니면 가짜로 만들어진 딥페이크 영상인지를
이 서비스를 통해 쉽게 동영상만 업로드하면 몇 분 안에 바로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가짜를 추적하는 이러한 기술을 가능케 하는 건 바로 ‘딥러닝(Deep Learning)’이다. 자체 수집한 광범
위한 데이터 중에서 변조된 영상을 학습한 AI가 스스로 합성의 흔적을 구분해 내는 원리다. 연구진이
주력하고 있는 건 데이터의 확보다. 진짜 영상과 가짜 영상을 포함해 AI가 학습할 데이터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변조의 진위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딥러닝 음성 합성: 딥페이크의 순기능을 꼽는다면 ‘교육’ 분야를 들 수 있다.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있어 딥페이크로 구현한 AI 선생님은 어떠한 글과 그림보다 효과적인 수업을 제공할 수 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실제 모습을 촬영한 여러 데이터로 만든 AI 캐릭터다. 목소리 또한 합성으로 구
현한 것이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실제 인물이 말하듯 자연스럽게 나오는 표정과 목소리는 실시간 대화
까지 가능하다. 바로 ‘대화형 AI’이다. 이처럼 딥페이크는 단순히 얼굴만 합성하는 기술이 아니다. 교육,
영화,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될 수 있는 딥러닝 알고리즘은 영상과 음성을 합성하고, 그 감쪽같
은 결과물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고 있다.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 작업, 그 노력들이 지금처럼 이
어진다면 딥페이크 순기능을 우리 생활 속에서 곧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ICT 강국, 또 다른 미래를 그리다
ICT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2019년,
5세대 이동 통신 기술인 5G의 상용화 또한 세계 최초로 이루어졌다. 또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가 닥치자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DㆍNㆍA 전략’을 가동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강점
인 데이터(D), 네트워크(N) 그리고 인공 지능(AI)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다.
ICT의 전 산업 융합으로 침체한 경제를 되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디지털 뉴딜. 정부는 2021년 7월
‘디지털 뉴딜 2.0’을 발표하며 투자 규모를 2025년까지 약 50조 원으로 확대했다. 디지털 뉴딜 핵심은
기술력 확보와 인재 양성이다. 특히 주력 기술 분야는 5G를 뛰어넘는 통신 기술인 6G의 상용화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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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도 자율 주행이 가능한 자율 주행 자동차 레벨 4의 실현 그리고 비대면 관련 기술을 들 수 있다. 한편
정부가 이 시대의 인재 양성 요람으로 추가 마련한 것은 바로 AI 대학원이다. 2019년 시작된 정부의
AI 대학원 사업은 2025년까지 1,700여 명의 AI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계자의
말을 들어 보자. ‘홍승표 / 정보 통신기획평가원 인재양성단장 ­ 2021년까지 총 10개 대학원을 선정했
습니다. 현재 720명의 석ㆍ박사 과정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AI 원천 기술 중심 맞춤형 커리큘
럼과 우수 교원 확보 등의 기반을 마련해 대학원당 매년 40여 명 이상의 신입생을 선발해 수준 높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민간 AI 전문가의 교수 요원 겸직, 해외 기
업, 대학과의 글로벌 연구 협력 연계와 대학원 각 연구 성과 공유의 장 마련 등,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개선 노력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첨단 전략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에 관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지금, 이와 동시에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건 ICT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
인데, 이를 위해 ‘사회 문제 해결형 ICT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대두
되고 있는 노인 문제와 사회적 취약 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ICT 기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정보 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대표 성과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아바타 수어 서비스’, ‘전기ㆍ
가스ㆍ수도 검침 데이터 분석을 통한 취약 계층 맞춤형 돌봄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불법 무선 카
메라 탐지 기술’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2021년에는 딥페이크와 같은 신종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ICT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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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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