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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신화는 늦지 않다 30대 신화는 늦지 않다 이은정 지음 프롤로그 입사 4년 10개월만에 상무가 된 여자 `입사 4년 10개월 만에 상무가 된 32세의 여자` 이렇게 신문과 잡지는 떠들고 있었다. 매스컴은 나에게 `신데렐라`라는 낱말을 쓰고 있었다. 업계의 신데렐라 탄생이니 대기업의 신데렐라 입장이라느니 해가 면서 말이다. 내가 한라에 입사한 지는 4년 10개월이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 기 시작한 지는 10년이 넘었다. 물론 10년이라고 쳐EH 고속승진인 것은 인정한 다. 대기업에서는 이런 승진 케이스가 흔지 않았다. 더군다나 나는 여자이고 고 작 30대이다. 그 10년간의 과정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고생이 비해 어쩌면 보잘것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10년 동안의 땀과 눈물이 아무것도 아닌 것 은 아니다.. 2023. 7. 2.
어른의 학교 어른의 학교 민음사 이윤기 머리띠, 내머리띠 3년 전에 두꺼운 책 낸 보람으로 어떤 잡지와 인터뷰라는 것을 하는 자리에서, 기자가 내 게 묻더군요. 우리 잡지는 인터뷰당하는 사람의 사진과 함께 그 사람이 평소에 손때가 묻도 록 몹시 아끼면서 쓰는 물건의 사진을 내보낸다. 그게뭐냐……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런 것 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그때가 마침 여행중이어서 없다고 잘라서 말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았더니 그런 게 하나 있습니다. 내게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머리카락 잘리기를 싫어하는 버릇이 있는만큼 머리카락이 늘 길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의 머리카락은 고분고분해서 빗질만 해 넘겨두어도 머리에 척 붙어 있습디다만 내 머리카락은 어떻게 된 셈인지, 하루 종일 모자에 눌려 있다가도 모자만 벗으 면 언제.. 2023. 7. 2.
숨은그림 찾기 숨은그림 찾기(제29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이윤기 -직선과 곡선 찾아본 데 있는 것은 어쩌나? 잃어버린 것을 찾아 뒷짐질할 때마다 마음에 묻어드는 이 섬뜩한 두려움. 권투 선수는 링 위에서 싸우다가, 3분이 흐르면 세컨드가 기다리는 구석 자리의 코너 스 툴로 돌아간다. 그는 거기에서 1분 동안 피도 뱉고 물도 마시고 사타구니에 바람도 넣고 세 컨드의 훈수도 듣고 하다가는 공이 울리면 한결 가벼워진 걸음걸이로 다시 싸움터로 나선 다. 구석 자리의 코너 스툴이 없으면 권투 선수는 얼마나 고단할 것인가. 미국 네바다 주의 황량한 열사 지대에는 ‘오아시스’라는 말이 들어간 상호가 유난히 많다. 권투 선수가 아닌 나에게도 구석 자리가 있다. 그래서 나도 그 구석 자리로 돌아가 보고 는 한다. 삶은 싸룸이 아닐 것.. 2023. 7. 2.
변신이야기 변신이야기 일러두기 1. 이 책은 로마 시대의 시인이자 작가인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METAMORPHOSES’를 변역한 것이다. 그러나 원저의 라틴어를 직접 한국어 로 옮긴 것은 아니다. 역자가 번역 대본으로 쓴 것은 메리 이니스가 현대인을 위하여 현대어로 변역한 영어판 ‘오비디우스의 메타모르포시아 The Metamorphoses of Ovid’(펭귄 북스, 1955, 영국 런던)와, 라틴어판을 번역한 일 어판 ‘전신물어’(전중수영, 전전경작 공여, 입문서원, 1984. 일본 교토)였다. 라 틴어 대본을 쓰지 않은 데에는 두 가지 까닭이 있다. 첫째는 역자에게, 고전 라 틴어를 능숙하게 우리말로 번역할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고, 둘째는 굳이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틴어 원문은 원래 운문..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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