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835 나비 넥타이 나비 넥타이 이윤기 나비 넥타이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를 거처 대학까지 줄곧 같이 들어가고 같이 나오는 줄동창은, 나라가 좁아서 학교가 두어 개밖에 없으면 모르겠지만, 나올 확률이 지극히 묽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박노수라고 하는 희귀한 줄동창이 하 나 있다. 세상에는 학교 교육을 과대평가해서, 줄동창이니까 박노수나 나나 하는 짓이나 생각이 비슷하려니 여기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그것은 그렇지가 않다. 사람은 혼자 서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 안에는 넓게는 인류사가, 좁게는 일문의 가족사가 보편 무의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이 시대 와 홀로 맞설 때 교육은 들러리 노릇밖에는 못하지 않나 싶다. 내가, 지금부터 점묘하고자 하는 내 친구 박노수와 줄동창이 된 것은 시대 탓 이기.. 2023. 6. 30. 이원두-폭군의_아침 이원두-폭군의_아침 대통령도 시험제였다면 - 지금쯤 어떻게 되어 있을지 모 르지만, 엄연한 직선제. 가까운 장래에 시험제로 개헌될 가 능성이나 낌새도 전연 없다. 때문에 대통령의 꿈은 포기한 지 이미 오래 되었다. 올해 삼십삼 세. 홍수학 총경은 서울시경뿐 아니라 경찰 전체에서도 알아 주는 수재. 경정으로 특채된 이후 남긴 갖가지 수사 일화는 어느새 신화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금은 시경 근무. 그가 맡은 팀은 공식상 기구에는 나타나 있지 않은 무적과(無籍課)이긴 하지만, 중요도로 치면 첫 손 가락에 꼽힌다. 전속과원은 모두 열 명. 필요할 땐 결재없이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어 있지만, 그 권한을 쓴 적은 별로 없다. 그가 맡은 일은 일테면 물밑탐사. 아직 사건으로 표면화 되진 않았지만,.. 2023. 6. 30. 이우혁-하이드라1 하이드라 이우혁 프롤로그 레르네(Lerne)의 물뱀인 하이드라를 퇴치하는 것이 에우리스테우스(Euristeus)가 부과한 헤라클레스(Heracles)의 열두 과업 중 두번째였다. 그 뱀은 머리를 열두 개나 가지고 있었는데, 머리 하나는 영원히 죽지 않았으며, 다른 머리는 하나를 베어내면 두 개씩 새로운 머리가 돋아나는 뱀이었다.(그리이스 신화, 헤라클레스의 전설에서) 1. 의심 남편이 출근하고 나가면, 집안은 그야말로 조용하니 바닷속과 같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꼭 밤과 마찬가지다. 다만 창에서 환한 빛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 라디오를 틀어 보는 것도 싫고, 음악을 듣는 것도 귀찮을 뿐이다. 다만 피곤하다. 매일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나는 남편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출근.. 2023. 6. 30. 흐린세상 건너기 >>>>> 흐린세상건너기 (이외수) 2023. 6. 30. 이전 1 2 3 4 5 6 ··· 95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