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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부동산,투자

투자의 감각

by Casey,Riley 2022.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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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거시 경제를 분석하는 독창적 관점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창의력으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실전적인 투자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뉴스와 이슈 속 숨은 팩트를 파악하는 법, 증권사 리
포트와 사업 보고서 활용법, 종목 선정의 기준과 최적의 매수 매도 타이밍에 대한 경험 등 주식 투자
이론과 논리만으로는 제대로 해석되지 않는 살아 있는 성공 투자 노하우를 알려준다.

투자의 감각
▣ Short Summary
2022년 투자 시장은 초인플레이션과 충격의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 그리고 경기 침체 공포에 정치
불안까지 그야말로 살얼음판과 같다. 하지만 경제 위기가 반복되듯 영원한 하락은 없다. 그래서 유동
성과 안정성이 떨어진 이 시련의 계절이 야수의 심장을 가진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더없이 좋은 기회
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들이 침체의 먹구름 속에서도 절호의 투자 타이밍을 찾아낼 수 있는 이유
는 투자의 감각, 즉 거시 경제를 읽는 독창적 관점과 경제적 창의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거시 경제를 분석하는 독창적 관점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창의력으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실전적인 투자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뉴스와 이슈 속 숨은 팩트를 파악하는 법, 증권사 리
포트와 사업 보고서 활용법, 종목 선정의 기준과 최적의 매수 매도 타이밍에 대한 경험 등 주식 투자
이론과 논리만으로는 제대로 해석되지 않는 살아 있는 성공 투자 노하우를 알려준다.
참고로 현재 유튜브에 ‘상승미소’라는 이름으로 영상을 올리고 있는 저자는 1996년 운 좋게 주식 투자
를 시작했지만 결국 2006년까지 당시 아파트 두 채 값을 날려 먹는다. 그 이후 본격적인 투자 공부를
시작하여, 금리와 환율,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 핵심 지표의 변화에 따라 경제 환경이 어떻
게 달라지는지, 또 투자에 경제적 상상력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는지 등등을 학습해나간다. 그렇게 공
부를 마친 저자는 집을 반전세로 돌리고 남는 여윳돈과 만기 적금으로 주식 투자의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4년간의 투자로 10여 년의 투자 실패를 만회하며 대반전의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어쩌다 깡통, 그리고 시작된 내 인생의 마지막 투자 공부
제1장 왜 투자에 경제적 창의력이 중요한가 - 투자의 미래를 바꿔줄 필살기
주식 투자로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을 날려 먹다 / 경제 칼럼니스트에서 주식 투자자가 되다 / 투자에
경제적 창의력이 필요한 이유 / 이제 준비는 끝났다. 다시 시작된 나의 투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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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제2장 경제 사이클을 읽는 독창적 관점을 가져라 - 통화량과 주식 시장의 이해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가 되자 / 돈은 신용도가 높은 순서대로 흘러 들어간다 /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그들은 어떤 관계인가 / 그 많은 통화량은 어디에서 왔을까 / 달러화 강세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 금
리 인상 후 자산시장, 정말 이번에는 다를까 / 환율의 상승과 하락은 주식 시장에 어떤 신호인가 / ‘연
준 풋’, 수렁에 빠진 주식 시장의 구세주가 될 것인가 / 인플레이션에 관한 치명적인 오해 / 과연 비트
코인은 쓰레기인가 / 암호화폐의 하락은 자산 시장 대폭락의 마무리인가
제3장 종목을 찾아내는 상상력을 키워라 - 종목 선정의 기술
시세가 뉴스를 만든다 / 빅 쇼티지, 공급 부족을 검색하라 / 주식 시장에서도 왕따가 되어서는 안 된다
/ 돈이 되는 종목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다 / 주식 투자도 뭉쳐야 이긴다 / 이슈와 함께 돈 버는 법
은 따로 있다
제4장 전문가가 아닌 나의 판단력을 믿어라 - 시간과 시장이 검증한 투자 원칙
전문가는 점쟁이가 아니다 / 주식 투자는 상상력 싸움이다 / 무수히 많은 점들을 연결해 선을 그려라
/ 증권사 리포트는 ‘이렇게’ 활용해야 한다 / 좋은 회사가 반드시 좋은 주식은 아니다 / 종목 분석 리
포트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 주가의 미래를 상상할 때 반드시 점검하는 3대 지표
제5장 감정을 통제해야 수익을 얻는다 - 절대 잃지 않는 투자 심리학
기대 심리는 사람의 마음이 정한다 / 자존감을 높이면 투자 수익도 올라간다 / 관심 종목 관리만 잘해
도 돈을 잃지 않는다 / 인간의 본능을 이기는 주식 투자 방법 /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의 공
통점 / 결국 잃을 게 많은 사람이 먼저 물러선다 / 수익률을 갉아먹는 최대의 적은 ‘눈’이다 / 관찰력
이 좋아야 투자에서도 한 발 앞선다 / 좌파도 우파도 아닌 ‘친수익파’가 되어라 / 참혹한 시장일수록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봐라
제6장 절호의 매수ㆍ매도 타이밍을 잡아라 - 실전 매매의 원칙
큰손들이 매매 타이밍을 서로 조언하지 않는 이유 / 당신은 투자자인가 트레이더인가 / 남들이 사고
싶어 할 때 팔고, 팔고 싶어 할 때 사라 / 차트는 실전 매매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 버블의 유혹
을 피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 최고의 매매 방법은 무엇일까? / 손절매, 이때만큼은 꼭 해야 한다 /
왜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가 답인가
에필로그 - ‘주린이’가 아닌 주식 투자의 ‘백조’가 되자
특별부록 - 상승미소의 2023년 투자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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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투자의 감각
왜 투자에 경제적 창의력이 중요한가 - 투자의 미래를 바꿔줄 필살기
경제 칼럼니스트에서 주식 투자자가 되다
필자는 2006년 주식 시장에서 강제 퇴출당한 후, 지난 투자의 실패 원인을 미국 시장의 영향에서 찾
았다. 세계 경제에서 유통되는 돈의 2/3 이상이 달러이기 때문에 글로벌 거시 경제에 관한 공부를 하
지 않고 주식 투자를 했다는 것은 실패를 예약하고 시작한 셈이었다. 이후 2006년부터는 독서의 방향
을 바꿨을 뿐 아니라 한국 신문보다 미국의 주요 언론과 블로거들의 글을 더 많이 읽기 시작했다. 그
지식은 자연스럽게 보험 영업에도 도움이 되었다. 보험 영업을 시작하면서 남들과는 다른 영업 방식을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만나는 사람들에게 매주 월요일 아침 ‘주간 글로벌 경제 브리핑’을 메일로 보내
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메일이 아고라로, 아고라에서 책으로, 현재는 유튜브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식 투자의 관점을 바꾸니 수익률도 달라졌다: 2008년 새해, 세계 주요 언론이나 블로거들은 미국 부
동산 시장의 위기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나스닥 버블 붕괴와 알카에다 테러 사태로 악화된 경
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막아내기 위해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적극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부실 대출로 인한 대규모 손실이 눈앞에 닥쳐오며 더욱 가속화되었다.
이런 정보를 꾸준히 메일로 보내고 있던 중 필자의 글을 받아 보던 한 분이 아고라에 글을 실어보라고
권해 주었다. 그 이후 필자는 ‘상승미소’라는 필명으로 아고라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큰 주목을 받
으며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경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게 되었다.
주식 투자도 다시 시작했다. 지난 3번의 실패를 복기하며 그때와는 다른 투자 방법으로 접근했다. 우
선 투자 금액을 1억 원으로 한정했다. 두 번째는 미국 거시 경제 상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미국 경
제의 변수, 특히 통화량 변화에 집중하며 그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했다. 세 번째는 지수와 우량주 위
주의 장기 투자를 지향했다. 과거 주식 투자의 목표는 그저 ‘부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제 칼럼
니스트가 된 이후에는 부자가 아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늘리자’로 바꾸었다. 그렇게 투자 방향을
정하고 나니 증시 상황에 실시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게 되었고, 한 방을 노리는 위험한 투자도 하지
않게 되었다. 당연히 대박은 없었지만 쪽박도 없었고 연 10% 이상의 꾸준한 수익을 유지했다.
세상을 읽어내는 나만의 판단력을 기르다: 앞에 언급한 3가지 투자법과 함께 중요시했던 것은 무턱대
고 종목을 찾지 않는 것이었다. 과거에 종목을 선정할 때는 지인을 통한 정보와 ‘~가 좋다더라’라는
‘카더라’ 식의 소문, 신문 기사 등에 의존했다. 그러나 경제 칼럼니스트가 된 후에는 생각을 바꿨다.
2009년 이후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과거처럼 정보를 빨리 입수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고,
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해당 뉴스가 영향을
미치는,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찾아내는 판단력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주식 투자에도 상상력은 가장 강력한 무기다: 투자를 위해서는 내가 모르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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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새를 보지
못한 채 비행기를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비행기를 보지 못한 채 우주선을 상상하기는 어려웠을 것이
다. 이처럼 상상력은 새로운 지식과 주변의 정보를 가득 채워가면서 사고의 변화를 꾀할 때 만들어진
다. 주식 투자에서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서 수익이 극대화되었다.
재무제표와 자신만이 알고 있는 가치 투자 방법에서 나아가 특정 기술이나 산업이 창조해낼 새로운 세
상을 상상하면서 공부했다. 그러자 투자는 다른 경지로 발전해나갔다. 또한 미국 경제를 비롯한 거시 경
제 흐름이 실시간 연동되면서 작은 지표 하나가 향후에 만들어낼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
나갔다. 그리고 이것이 기업의 재무제표를 파악하는 능력보다 훨씬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하나로 전기 차 및 2차 전지 관련 업종이 급등하고, 재생 에너지 업종이
1년 넘게 테마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렇듯 상상력은 예술 분야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투자에 있어서도 예술 활동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상상력처럼 ‘경제적 창의력’이 아
주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그렇게 경제적 창의성에 눈을 뜨면서 필자는 1996년부
터 2006년까지 약 10년 동안 날렸던 투자 금액을 4년 만에 전부 회수할 수 있었다.
투자에 경제적 창의력이 필요한 이유
타인보다 더 빠르게 초과 수익을 얻는 세 가지 방법: 인덱스 펀드에 장기 투자를 하면 무조건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웬만한 투자자라면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런 투자를 하지 못할까? 그 이
유는 남들보다 빨리 더 많은 수익을 얻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나의 투자금 대비 얼마나 많이 벌었느
냐보다 ‘누구보다 얼마를 더 벌었는가’에 따라 만족감이 달라진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투자자는 초
과 수익을 원한다. 시장에서 초과 수익을 얻는 방법은 존재하는데, 필자가 생각하는 방법은 3가지다.
첫째, 시장이 비합리적일 때-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만 투자하는 것이다. 2008년 금융
위기나 2020년 코로나 시기처럼 지수가 폭락했을 때를 기다렸다가 매수하는 전략으로 투자하면 무조
건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투자는 이론상으로만 존재한다.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를 기다리면서 투자를 하지 않는 건 비현실적이다. 그리고 투자를 중단한 상황에
서는 그런 기회가 온다고 해도 선뜻 나서기도 어렵다. 둘째, ‘내부자 정보를 얻는 것’이다. 특정 회사의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있으면 무조건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이러한 내부 정보를 얻는 방법은
내가 경영을 하거나, 경영진과 친하거나 아니면 기업 정보를 상대적으로 먼저 알게 되는 애널리스트와
유착 관계가 있으면 가능하다. 그런데 이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이제 한 가지 방법이 더 남았는데, 그것은 ‘경제적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는 불법이 아니다. 어
렵기는 하지만 분명 실제로 사용 가능한 방법이다. 경제적 창의력이란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관점과 방향의 전환을 뜻한다. 경제적 창
의력은 2가지-시장에 대한 해석, 그리고 산업과 종목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로 나눌 수 있는데,
둘 다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잇는 작업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한 발 앞서 시장을 읽는 경제적 창의력의 근간: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의 큰 자본은 일종의 ‘스마트 머
니’인데, 스마트 머니는 남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조심스럽게 돈을 먼저 투입해 기회를 기다렸다가 특
정 시점에 버블을 만들며 수익을 극대화한다. 그런데 몰래 움직이는 것 같지만 스마트 머니는 주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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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표에서 발자국을 남기곤 한다. 큰 자본은 채권, 주식, 원자재, 농산물, 외환 및 비트코인 등을 돌고 돌
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그때의 미묘한 시장 변화를 포착하는 것이 ‘시장에 대한 창의성’이다. 그런
데 이런 시장을 관찰하면서 미세한 흐름을 파악하면 남들보다 높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
2020년 3월, 미국 증시는 연일 폭락하고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선포되면서 미국 사회 전체가 록다
운되고 글로벌 경제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당시 필자도 주식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는데, 3월 23일
저점 당시 수익률은 -55%였다. 세상은 지구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비관론자와 모든 기업의 주식이 휴
지 조각이 된다는 폭락론자로 가득 찼고,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절을 하고 시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하
지만 그때 필자는 유튜브에서 조심스럽게 3월 23일을 증시 저점으로 예상하는 방송을 했다. 그렇게 주
장했던 이유는 당시 Fed가 미국 주식을 직접 매수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왔고, 긴급 구제 기금뿐만 아
니라 다양한 지원을 통해서 시중에 통화량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참고로 2018년 미국 주식 폭락 당시에도 Fed는 진행하고 있던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2020년 팬데믹
상황에서도 대규모 통화량 공급과 최악의 경우 기업의 주식을 직접 매수할 수 있다는 신호까지 줬으니
큰 자본이 원하는 조치는 다 나왔다고 볼 수 있었다. 아무튼 이처럼 경제적 창의력을 발휘하면 시장의
흐름은 물론 스마트 머니의 발자국까지 유추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경제적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주목해
야 할 지표는 무엇일까? 바로 ‘통화량’인데, 이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산업과 종목의 미래를 읽는 상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특정 종목을 매수한
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 회사가 앞으로 어느 정도의 성장세를 어떻게 이어나갈지를 아는 방법은 내부
자 정보 외에는 없다. 그렇다고 ‘깜깜이 투자’를 하라는 말은 아니다. 뉴스를 통해 얻는 정보들을 활용
해 흩어진 점들을 모아서 하나로 이어보면 특정 섹터로 이어질 흐름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해당
산업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다면, 그 산업에서 일정 수준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회사는 당연
히 성장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런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해당 기업의 뉴스만을 좇아서는 안 된다.
뉴스는 매번 확인된 사실만을 기사화한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그런 뉴스를 매수 신호로 받아들
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뉴스는 이미 가격에 반영이 되어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돈이 없지 종목이 없나’, 종목을 발굴하는 필살기: 2021년 5월, 필자는 유튜브 멤버십 코너에서 ‘태경
케미컬’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때문이다. 필자는
가끔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는데 당시 직원이 드라이아이스가 부족해서 30분 이상 유지
해야 하는 거리라면 포장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집에 돌아와 즉시 검색을 해보니 다음
과 같은 기사가 나왔다. ‘탄산의 변화무쌍한 쓰임새 - 드라이아이스로 빛을 발하다’ 드라이아이스 수요
가 급증하고 있으며 다양한 쓰임새가 있다는 것이다. 검색을 해보니 드라이아이스 생산 기업으로는
‘태경케미컬’이 있었다. 당시 주가는 13,000원대였지만 한 달 후에는 급등하면서 2만 원을 훌쩍 넘어
가는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처럼 시장과 종목에 대한 상상력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조금만 관심
을 갖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 같은 기사를 보고도 다른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

경제 사이클을 읽는 독창적 관점을 가져라 - 통화량과 주식 시장의 이해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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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주식 시장은 바다와 같다. 바다는 파도에 따라 안전한 곳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커다란 손실을 떠안
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이라는 바다에서 파도를 일으키는 것은 무엇일까? 그 파도는 바로
통화량(돈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 경제가 좋아진다는 것은 시중에 돈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돈이 많아
져야 돈을 벌기 쉬워지고, 많이 벌면 소비와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돈의 양이 너무 과도하
게 늘어나서 인플레이션이 오는 상황이다. 그때부터는 다시 통화량을 줄이기 위해 중앙은행이 움직이
게 된다. 돈의 양이 줄어들면 늘어날 때와 반대로 경제는 나빠지고 사람들은 저축을 늘리면서 위험에
대비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사이클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처럼 일정 주기를 가지고 움직인다.
이제부터 통화량이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자산의 가격은 통화량이 결정한다: 우리는 경제학 교과서를 통해 모든 상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고 배웠다. 주식, 부동산, 석유 심지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도 매수세가 많으면 가
격이 오르고 반대면 내린다. 그렇다면 수요와 공급의 양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에 답하기 위해 그
유명한 ‘보이지 않는 손’을 언급하곤 한다. 그런데 과거 자산 가격의 추이를 보면 수요와 공급의 관점
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석유 가격을 봐도 그렇다. 수요는 지난 20년간 변함없이 증가하
고 있었는데, 석유 가격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한국의 아파트 가격을 봐도 그렇다. 지난 30년간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던 대표적인 시기는
1997년 외환 위기와 2008년 금융 위기 때였다. 우리가 배웠던 수요와 공급의 이야기를 고려하면 당시
주택 수요를 결정짓는 인구가 갑자기 줄었거나, 공급이 크게 확대되었어야 가격 하락을 설명할 수 있
다. 하지만 그런 사실이 없었다. 그럼에도 아파트 가격은 석유 가격이나 주식 가격처럼 빈번하게는 아
니지만 등락을 보였다.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은 바로 돈의 양, 즉 통화량의 증가 여부다.
현대 자본주의는 신용화폐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신용(Credit)은 빚(Debt)을 말한다. 빚이 계속 증
가해야 경제 시스템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 빚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날 때 통화량은 증가하고, 통화
량이 증가할 때마다 주식과 부동산을 비롯한 주요 자산 가격이 증가했다.
참고로 지난 20여 년간 주식 시장이 하락하기 직전에는 항상 통화량 증가율의 감소가 있었고, 반대로
통화량 증가율이 늘어난 이후에는 반드시 증시가 회복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통화량 증가율이 미처 감소하기도 전에 경제 회복을 위해 Fed가 신속하게 유동성을 공급
하여 통화 증가율이 무려 60% 가까이 늘어났다. 이런 식으로 통화량 증가율이 급격해지면 주식 시장
과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한다는 것을 이미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전례 없이 급격
하게 증가한 통화량은 2022년 인플레이션 논쟁을 일으킨 주범이 되었다.
미국 최대의 수출품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다: 결국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모든 자산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아닌 돈의 양, 즉 통화량의 증감에 따라 좌우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주식 시장의 지
수를 다음의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주식 시장 지수 = 통화량 + 기대 심리’ 결국 통화량이 늘면 기
대 심리가 좋아지고, 줄어들면 반대로 나빠진다. 즉 자산 시장의 가격을 좌우하는 것은 글로벌 통화량
의 증가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글로벌 통화량의 2/3는 미국이 좌우한다. 미국의 통화량이 증
가하면 글로벌 통화량이 늘고, 반대로 감소하면 글로벌 전체 통화량이 줄어든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최대 수출품은 바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다. 아무튼 미국의 경제가 좋아진다는 것은 미
국의 통화량이 늘어난다는 것이고, 반대로 나빠진다는 것은 미국의 통화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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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종목을 찾아내는 상상력을 키워라 - 종목 선정의 기술
빅 쇼티지, 공급 부족을 검색하라
주식 투자자들이 소위 전문가들에게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종목’이다. ‘요즘은 어떤 종목에 관심이 많
으세요? 종목이 아니면 섹터라도 좀 알려주세요~.’ 어느 유튜브 채널이건 댓글창을 보면 빠지지 않는
질문이다. 이런 식의 질문으로 얻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뉴스 기사를 보고 뒤늦게 뛰어드는 것과 별
반 다를 게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종목을 선정해야 할까? 우선 뉴스 기사에서 ‘흐름’을
찾아내야 한다. 어떤 사실에 기반해서 종목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종목이 속한 분야의 트렌드
에 관련한 뉴스를 통해 종목을 추정할 수 있어야 한다.
왜 삼성전자가 아닌 DB하이텍인가: 필자는 매주 일요일 저녁과 월요일 아침 포털사이트에서 ‘쇼티
지’(Shortage)와 ‘공급 부족’이라는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한다. 특정 제품이나 품목의 공급이 부족하다
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인데, 이런 재화를 생산하는 기업의 매출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렇게 공급 부족을 검색할 때도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가령 2020년 가을부터 IT
뉴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반도체 공급 부족’이었다. 반도체의 공급이 부족하다면 대부분의 사
람들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또는 반도체 부품 회사를 생각한다. 그런데 당시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 정작 수혜를 입으면서 가장 많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DB하이텍’이었다.
아마 이때의 반도체 공급 부족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어야 DB하이텍을 매수할 수 있었을 것이
다. 팬데믹 이후 반도체 공급이 부족했던 이유는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IC칩의 생산이 줄
었기 때문이다. 8인치 웨이퍼 시장이 12인치 웨이퍼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던 중, 팬데믹 이후 갑자기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서 나온 이슈였다. 그러므로 반도체 부족이라는 기사를 읽고 단순히 메모
리 반도체를 생각해서 투자했다면, 8인치 웨이퍼를 전문으로 하는 DB하이텍이 떠오를 수가 없었을 것
이다. 이렇듯 매주 쇼티지와 공급 부족에 관한 뉴스를 검색해서 특정 아이템, 제품, 부품을 찾았다면,
그때부터는 구체적인 팩트를 파악해야 한다. 정확하게 어떤 물질과 제품이 ‘왜 부족하게 되었는지’ 알
아내서 어떤 업종과 업체가 이익을 보게 될지 추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슈와 함께 돈 버는 법은 따로 있다
지수가 아무리 오른다 한들 내가 매수한 종목이 오르지 않으면 허사다. 그렇다고 장님 문고리 집듯이
더듬어 찾아낼 수도 없다. 증권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면 너무나 많은 추천 종목이 올라온다.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점점 막막해져만 간다. 그럴 때는 뉴스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특
정 기업에 대한 뉴스는 이미 가격에 다 반영되어 있으므로 그런 정보를 찾으면 이미 늦었다고 보면 된
다.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뉴스 그 자체가 아니라 뉴스에 숨어 있는 ‘힌트’들이다. 그 힌트를 수집
해서 한 방향으로 모아 하나의 선으로 이어나가면 종목의 실체가 그려지기도 한다.
세상의 흐름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힌트를 찾아내다: 2021년 4월, 세상은 온통 코로나19로 멈춰 있었
다. 국가 간 교류가 중단되면서 여행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무역도 정체된 채 과거와는 다른 상황
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민간 차원의 교류뿐 아니라 국가별 글로벌 외교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등 실제
적인 왕래가 거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당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을 발표했다. 세
상이 온통 팬데믹으로 난리인 상황에서 갑자기 발표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소식, 주요 언론들은 이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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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고 새로 취임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반도 비핵화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목적이라고 추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는 당시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소식이 나오기 전, 그해 3월 일본 수상의 미국 방문 뉴스에서
진짜 목적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서 관련 뉴스를 살펴보았다.
당시 일본은 동경올림픽 개최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 백신 확보에 실패하면서 일본 총리가 직접
미국을 방문해 백신 확보에 나선 상황이었다. 그 무렵 한국의 백신 수급 상황은 일본보다 앞서 있었지
만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어서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문재인 대통령
의 미국 방문의 목적은 북한 문제라기보다는 코로나 백신 확보를 위한 협조 요청일 가능성이 높았다.
당시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미국의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및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백신 위탁생산
을 추진했거나 추진 중이었다. 내 상상은, 만약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도움을 얻어 협조를 요
청한다면 충분히 현실 가능성이 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백신 관련 업체의 후보로 대기업인 ‘삼성바이
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를 골랐고, 결과는 수익으로 돌아왔다.

전문가가 아닌 나의 판단력을 믿어라 - 시간과 시장이 검증한 투자 원칙
무수히 많은 점들을 연결해 선을 그려라
주식 투자자라면 특정 종목의 주가 흐름이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설명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다. 하
지만 귀동냥만으로는 결코 지속적인 수익을 얻기 어렵다. 해당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관련 종목을
찾아내 현재의 가치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내야 한다. 필자는 특정 산
업과 종목의 미래 가치를 추정할 때 ‘팩트’라는 점들을 하나하나 연결하는 상상력을 발휘하곤 한다. 그
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 점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하나의 선으로 이을 수 있는지 살펴보자.
어떻게 하면 ‘점’들을 발견해낼 수 있는가: 첫 번째는 내가 투자하려는 회사가 정확하게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상상력은 ‘지식이 충분히 쌓여 있을 때’ 시작된다. 회사의 미래는 현재를 기
반으로 그려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나 처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관련된 뉴스가 나와도
미래를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특정 종목을 보유 중이라면 귀찮고 힘들더라도 매 분기마다 공시되는
사업 보고서 정도는 읽어둠으로써 그 회사의 사업 내용 변화를 알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신문을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 “아니, 뉴스 보고 투자하면 마이너스라면서요.”라고 반문하겠
지만, 중요한 것은 신문에서 무엇을 읽어내는가다. 내가 보유한 종목의 뉴스가 아니라 그 회사를 둘러
싸고 있는 산업 전체의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 우리가 신문에서 읽어야 하는 것은 내가 듣고 싶어 하
는 사실이 아니라 그 회사와 연관될 수 있는 무수히 많은 소식들이다. 정치인의 동향이나 관련 업종의
흐름일 수도 있고, 정책의 방향일 수도 있다. 그런 정보를 필자는 ‘점’이라고 표현하는데, 신문에는 무
수히 많은 점들이 있다. 그리고 상상력은 그 점들을 ‘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힘이다.
뉴스의 겉과 속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지난 7월 1일(미국 현지 시각으로 6월 30일) 새벽 미국 증시가
마감된 후에 미국의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는 나름대로 선방했
지만 다음 분기의 매출 예상액은 하향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일 한국 증시에서 동종업체인 삼
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1.4%와 -3.8% 하락했다. 그러나 그다음 날부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함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는 강한 반등세를 보여주었다. 다음 분기 실적이 나쁘다고 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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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다음날부터 반등한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1월부터 6월 말 현재까지의 주요 D램별 가격 추이를 살펴보자. 1월부터 6월 말까지 6개월간
DDR4 16G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아주 큰 하락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가격 하락이 미미하
다는 것은 대부분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이 기간 동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45%, 삼성전자의 주가는 -30%나 하락했다. D
램 가격의 추이만 본다면 이들 기업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실제 수요 감소량보다 기업의 주가가 훨씬 많이 하락한 이유는 채찍 효과(Bullwhip Effect) 때문이었다.
아래 글은 매경 경제 사전에 나와 있는 채찍 효과에 대한 설명이다.
‘예측 가능한 장기적 변동을 제외하고 나면 대개의 제품에 대한 최종 소비자의 수요는 그 변동 폭이
크지 않다. 그러나 공급망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이 변동 폭이 커지면서 채찍 효과라는 용어가 사용되
었다. ‘채찍 효과’는 소를 몰 때 쓰는 긴 채찍의 경우 손잡이 부분에서는 작은 힘만 가해져도 끝부분에
서는 큰 파동이 생기는 데 착안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시 말해 공급망에 있어서 소비자 수요의 작은 변동이 제조업체에 전달될 때는 확대된다. 그러므로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수요의 변동이 매우 불확실하게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의 왜곡 현상으로 공
급망 전체로는 재고가 많게 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도 떨어진다. 또한 생산 능력 계획의 오류,
수송상의 비효율, 생산 계획상의 난맥 등과 같은 악영향이 발생하게 된다. 그럼 조금 더 쉽게 설명해
보자.
경제에서 채찍 효과란 실제 수요의 변동 폭은 크지 않음에도 소비자에서 ‘소매업체<도매업체<제조업
체’ 쪽으로 갈수록 정보의 비대칭에 따라 재고량의 증가/감소의 폭이 큰 현상을 말한다. 실제 수요 감
소 폭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로부터 맨 마지막 지점에 위치한 제조업체가 재고 조정을 한다면,
그것은 주가 하락의 마지막 순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 불확실성을 정리했으니 이제는 반대로
상승으로의 추세 전환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삼성전자의 주가도 채찍 효
과로 인해 실제 수요 감소보다 큰 재고 조정을 보이면서 과도한 하락을 보여주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폭을 고려할 때 MU 및 삼성전자의 주가는 채찍 효과가 미리 반영되어 있었고,
실제로 뉴스가 나오면서 악재가 소멸된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만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나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채찍 효과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었다면 MU의 실적 발
표 뉴스를 봤을 때 즉시 매도하는 것이 바른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6개월 동안 이들 주가는
채찍 효과에 따른 재고 조정을 미리 반영하고 있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지난 6개월간 주가가 하락하
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주가는 그다음 날부터 반등을 보여주었
다. 투자자라면 뉴스의 액면만 보는 것을 넘어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을 통제해야 수익을 얻는다 - 절대 잃지 않는 투자 심리학
기대 심리는 사람의 마음이 정한다
군중 심리에 휩싸여 지나고 나면 무조건 후회할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행하는 곳이 주식 시장이다.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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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은 일관된 원칙을 따르기보다는 기분의 좋고 나쁨과 멘탈의 강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선택을 하는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택은 감정에 민감하게 좌우된다. 자신의 선택과 그 이유에 대해 설
명해주는 논리는 결정한 후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서 하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주식 시장의
수익은 내 감정과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의 수익률에는 기대 심리, 즉 멘탈의 강도도 포함된다: 주식 투자의 목적은 ‘수익 실현’이다. 평가
이익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매매를 잘해서 돈을 버는 것이다. 그래서 올라가는 주식은 버틸 수 있어야
하고, 이유 없이 급락하는 주식은 이를 악물고 손절매를 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투자 수익
을 이렇게 정리하곤 한다. ‘투자 수익 = (현재 주가 + 미래 가치) x 기대 심리(멘탈)’ 투자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현재 주가에 믿고 기다릴 수 있는 미래 가치가 더해질 수 있는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특정
종목의 가격이 상승한다고, 혹은 낮은 가격대에 매수했다고 무조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은 아니다. 이
런 이유 때문에 그 가격에 기대 심리를 곱한 것이 투자 수익이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모두가 즐거울 것 같은 상승장에서 내 계좌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같은 종목을 샀지만 일찍 매
도해 그 기쁨에 동참하지 못하니 느는 것은 술이요, 설상가상 홧김에 질러본 작전주에 다시 또 몰리는
상황까지 처하게 된다. 안타깝지만 여러분 중 대다수가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 종목을 결정했다면
이제부터는 ‘기대 심리’만 제대로 관리하면 된다. 그러면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관심 종목 관리만 잘해도 돈을 잃지 않는다
아이가 도서관에서 온전히 공부해 집중할 수 있는지 여부는 스마트폰에 달려 있다. 공부할 만하면 카
카오톡과 친구들의 SNS 피드 업데이트 알람이 울리니 집중할 수가 없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면 애초에 스마트폰은 집에 두고 가야 한다. 필자는 주식 투자에서 관심 종목의 숫자도
도서관에 갈 때 들고 가는 스마트폰과 같다고 말한다. 모바일 화면에 관심 종목이 많을수록 투자 수익
률이 낮고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높다. 내가 산 종목과 사지 않은 종목이 비교되기 시작하면서 거기서
멘탈 게임은 끝난다. 그래서 관심 종목을 세팅할 때는 원칙이 필요하다.
관심 종목을 세팅하는 3단계 전략: 첫 번째 주식 화면에는 내가 보유한 종목만 보이게 하자. 그러면
일단 비교의 기회가 원천 봉쇄되는 효과가 있다. 두 번째 화면에는 내 종목이 속해 있는 동종 업종의
다른 종목을 정리해서 올려두자. 내가 산 종목이 떨어질 때 동종 업종의 종목도 같이 떨어지면 걱정할
필요 없다. 문제는 같은 업종에서 다른 종목은 오르거나 보합 수준을 유지하는데 내 종목만 많이 떨어
질 때다. 그럴 때는 검색을 하든, 증권 회사 직원에게 물어보든 상황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세 번째
화면에는 지수 관련 대형주를 정리해두자. 지수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으면 그만큼 시장 상황
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 지수가 하락할 때는 모든 종목이 같이 하락한다. 가끔 지수의 하락과는 무관
하게 올라가는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한편 관심 종목으로 올려두면 안 되는 종목이 있다. 살까 말까 고민하는 종목과 이미 매도한 종목, 그
리고 매수할 현금이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로부터 추천받은 종목들이다. 이런 종목들을 계속 들여다보
고 있으면 여러 가지 이유로 자존감이 무너진다. 이미 매도한 종목이 계속 상승하면 허탈해지고, 이젠
나와 상관도 없는 종목을 두고 ‘제발 떨어져라’ 외치면서 나쁜 마음을 갖게 된다. 하지만 남이 잘되길
빌어주는 사람이 언제든 더 잘될 확률이 높다. 또한 매수할 현금이 없는 상황에서 관심 종목에 있는
주식이 올라가면 마음이 흔들리면서 실수할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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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절호의 매수ㆍ매도 타이밍을 잡아라 - 실전 매매의 원칙
남들이 사고 싶어 할 때 팔고, 팔고 싶어 할 때 사라
거래는 적당한 가격 상승이 있을 때 더 활발하다: 나는 어떨 때 주식을 매수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대부분은 별생각 없이 가격이 떨어질 때 살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진실은 그 반대다. 사람들
은 주가가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질 때 더 사고 싶어 한다. 왜 그럴까?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오늘보다
내일 더 올라갈 것이라 기대하고, 반대로 하락할 때는 내일이면 더 떨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그래서
중앙은행의 목표는 물가 안정이 아니라 ‘2% 물가 상승’이다.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자본이 활발하게 돌아야 한다. 우리 몸에서 피가 구석구석 흘러야 건강한 것과
같은 이치다. 돈이 흘러가기 위해서는 거래가 필요하다. 거래는 적당한 가격 상승이 있을 때 활발하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줄어든다.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다면서도 2% 물가 상승 목
표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 투
자도 이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어떤 종목을 매수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해보자. 그런데 주가가 매일 조금씩
하락하는 게 아닌가. ‘이 가격까지 내려오면 사야지’ 하다가도 막상 그 가격이 오면 사지 못한다. 내일
더 떨어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조금씩 오르고 내릴 때는 차라리 결정이 쉽다. 문제는 갑
자기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할 때다. 그런 종목을 보고 있다면 추격 매수 또는 추격
매도를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이런 때는 반대로 하자. 남들이 사고 싶어 할 때(가격이 급등할 때)
는 일부를 팔아주고, 반대로 팔고 싶어 할 때(가격이 급락할 때)는 일부라도 분할 매수를 하자.
필자는 이를 ‘좋은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누군가 사고 싶어 하니까 나의 물량을 일부 넘
겨주고, 또 팔고 싶어 하니까 받아주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투자도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마음으
로 하면 그만큼 수익률도 좋아질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다. 급등할 때는 일부
를 팔면 되지만, 급락할 때는 점검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반드시 내가 오랫동안 연구하고 분석했던 종
목이어야 한다. 그냥 누군가로부터 ‘카더라’라는 말만 듣고 선택한 종목은 실패할 수 있다. 소위 잡주
의 경우 이렇게 급락할 때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왜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가 답인가
이익을 확대하고 손실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다 알고 있지만 가장 어렵고 안 되는 것이 이것이다. 도대체 분할 매수와 분
할 매도가 왜 그렇게 힘든 일인지 그 이유를 먼저 알아보자. 원인을 알아야 해법도 생각할 수 있다.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가 어려운 이유: 첫째, 마음이 아닌 ‘눈’이 결정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특정 종목
을 매수 혹은 매도하려고 마음먹으면 그때부터 주가의 등락을 뚫어지게 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조그
만 움직임에도 더 많이 오를 것 같고, 더 많이 떨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사거나 팔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결정은 마음이 아니라 눈이 주도하게 된다. 이
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가격대에 미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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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문을 해두자. 그래야 눈과 마음의 변덕을 피할 수 있다. 이때도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를 해야 한다.
둘째, ‘돈이 없지 종목이 없냐’ 정신을 잊었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의 가장 큰 적은 눈이고, 눈은 시세
변동이 심할 때 실수를 하게 된다. 살까 말까 고민 중인데 급등하면 십중팔구 추격 매수를 하고, 반대
로 팔려고 마음먹고 있는 상황에서 하락을 시작하면 추격 매도하다가 손해를 확대하게 된다.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 일단 한 번이라도 시도해보자: 매수를 고민 중인데 갑자기 급등하면 ‘돈이 없
지 종목이 없냐’를 딱 한 번만 외쳐보자.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은 것처럼 많고 많은 것이 종목이다.
한 번만 참아내면 두 번째는 쉽다. 매도할 때도 마찬가지다. 팔려는 순간 급락하면 떨어지는 공포에
몸을 맡기지 말고 심호흡을 크게 하자. 해법은 결국 자신에게 달려 있다. 결국 이것은 투자를 하는 내
내 자신과 싸워서 해결해야 하는 영원한 숙제다. 이는 필자 또한 마찬가지고, 투자의 신이라고 하는
그 어떤 사람도 피해 갈 수 없는 딜레마다. 우선 단 한 번이라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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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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