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네이치 쇼가쿠 지음 / 저자는 불행한 삶은 무의식중에 행하는 부정적인 언어습관, 생각습관, 행동습관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한다. 과거 가족들의 연이은 불운으로 자신의 인생을 ‘불행 백화점’이라 여겼던 저자가 스스로 인생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버릇 청소’였다. 자신의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을 개선하고 원하는 한 방향으로 일치시킴으로써 스스로 좋은 기운의 주체가 될 수 있었다. 독자들은 자신의 인식과 대응에 따라 운도 삶에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관점을 배울 수 있으며, 자신의 객관적 모습을 관찰하고 성찰함으로써 나쁜 습관의 고리를 끊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의 방향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말버릇 마음버릇 몸버릇
다네이치 쇼가쿠 지음
▣ 저자 다네이치 쇼가쿠
197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 불가에 입문, 오랜 수행과 정식 절차를 거쳐 2010년 아사리(제자를 가르치고 지도할 자격이 있는 승려)가 되었다. 현재 재가 불자(在家 佛者)로서 수행에 힘쓰는 한편, ‘돈·몸·마음의 흐름 정리’를 주제로 삶의 변화를 위한 독자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강연, 저술, 사원 연수, 상담 등 외부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불교 공부와 더불어 시작했던 풍수에 대한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부동산 감정과 컨설팅, 재건축 감수 등의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세미나 및 상담에 연인원 4,000명 이상이 참가하며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친 주거, 사무실이 2,000채 이상에 이른다. 지은 책으로 『정리만 했을 뿐인데, 마음이 편안해졌다』, 『머니 스위치』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하버드대 제럴드 잘트먼 명예교수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행동의 95%는 무의식이 지배하며 의식의 영향은 단 5%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무의식적인 습관은 타고난 기질과 학습된 교육, 자라온 환경 등에 의해 형성되며 이런 습관은 그 사람이 자주하는 말, 마음, 행동의 버릇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95%를 차지하는 무의식의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이처럼 무의식적인 습관에 직접 영향을 미쳐 뿌리부터 ‘나’를 완전히 바꿔 나가면 지금의 ‘이런 나’를 ‘되고 싶은 나’로 바꿔 삶의 주도권을 찾을 수 있다.
고착화된 무의식적인 나쁜 습관은 마음만 먹는다고 한순간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나쁜 습관을 대체하는 좋은 습관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새로 자리잡은 좋은 습관이 무의적인 습관이 될 때까지 의식적으로 수백 번, 수천 번을 반복함으로써 완성이 된다. 습관의 변화 과정은 다음과 같이 네 단계를 거쳐서 만들어진다. ① 완화 - 일단 줄곧 계속되는 습관의 횟수를 줄임으로써 늦춘다. ② 중지 - 어느 정도까지 늦춰지면 멈춘다. ③ 수정 - 원하는 결과를 향해 방향을 바꾼다. ④ 가속 - 그 방향으로 움직임의 속도를 높인다.
나쁜 습관을 억지로 바꾸는 것보다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 더 집중하면 나쁜 습관은 저절로 감소하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구체적 모습을 그리고 그 방향을 향해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을 일치시킨다면 돈이든, 성공이든, 인간관계든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뭐든지 이룰 수 있다.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라는 내면을 향한 비난을 멈추고, 타인과 세상에 대한 비판과 분노에서 벗어나 좀 더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습관의 작동 원리에 대한 이론보다는 ‘삶의 적용’을 통한 인생 교정을 목표로 한다. ‘버릇 청소’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무의식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오래된 습관을 허물어뜨리고 원하는 삶을 발견하도록 돕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차례
서장 습관을 지배하지 않으면 습관이 나를 지배한다
사람은 무의식적 습관에 끌려가는 존재 / 습관이 뭉쳐 나를 만든다 / 인생을 바꾸는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 / 습관 변화의 시작은 환경 바꾸기부터
1장 지금의 나를 바꾸는 습관
반복 연습으로 평생 습관을 만들어라 / 나의 무의식적인 습관을 모조리 파악해라 / 현재의 한심한 나를 먼저 인정해라 / 나보다 잘난 사람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라 / ‘괜찮습니다’ 대신에 ‘고맙습니다’ 라고 해라 / 한 채를 통째로 버리면 인생이 극적으로 바뀐다 / 지금 당장 쓰지 않는 물건은 갖다 버려라
2장 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습관
운이 좋다고 말해야 운이 들어온다 /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으로 운의 방향을 바꿔라 / 운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면 습관을 돌아봐라 / 나쁜 습관을 바꾸는 ‘완화-중지-수정-가속’의 법칙 / 사소한 습관이 지속되면 자신감이 생긴다 / 운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 흐름을 따른다 / 행복의 색안경을 끼면 불행도 행운이 된다 / 일이 잘 안 풀리는 사람들의 말버릇 “그럼 그렇지, 역시” / 운 좋은 사람을 따라하면 내 운도 좋아진다 / 더이상 해도 안 될 때가 진짜 기회다 / 마음의 빈틈으로 파고드는 불운을 막는 법 / 기분전환으로 운의 흐름을 바꿔라
3장 돈을 끌어당기는 습관
돈의 본질을 알아야 돈이 모인다 / 돈을 쓸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해라 / 기분 좋게 쓴 돈은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 ‘기브 앤 테이크’에 집착하지 않는다 / ‘기브 앤 기브’,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 보이지 않는 것에 투자해야 부를 거머쥘 수 있다 / 돈의 흐름을 알면 더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다 / 부자가 되고 싶으면 지갑부터 바꿔라 / 욕심을 숨기는 것은 미덕이 아니다 / 손익의 예측은 사업의 기본이다 / 계획을 반성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라 / 조급한 마음이 들면 잠깐 멈춰라 / 내 가치는 얼마인지 돈으로 환산해봐라 / 실패에 들인 돈은 아까워하지 마라 / 문어발 재능의 조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라
4장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는 습관
“No”라고 말하는 연습을 해라 / 상대와의 차이는 조정으로 좁혀나간다 / 모든 다툼의 원인은 상식의 차이 /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사람은 없다 / 인간관계에도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 / “예, 그렇군요”만 잘해도 다툼이 줄어든다 / 상대의 말을 자기 식대로 해석하지 않는다 / 이상형도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을 일치시켜야 만난다 / 소소한 부탁의 말은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 지레짐작하지 말고 직접 묻는다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
다네이치 쇼가쿠 지음
베이직북스 / 2020년 3월 / 232쪽 / 13,000원
1장 지금의 나를 바꾸는 습관
반복 연습으로 평생 습관을 만들어라
‘지금’의 자신을 어떻게든 하고 싶을 때, ‘지금’ 이 상황을 바꾸고 싶을 때, 몸과 입과 생각을 일치시켜야 합니다. 몸(늘 하는 몸 버릇), 입(늘 하는 말버릇), 생각(늘 하는 마음 버릇)이 일치되지 않으면 바라지 않은 현실이, 일치되면 바라던 소망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저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을 바꾸고 싶은 절박한 마음으로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몸과 입과 생각을, 즉 몸 버릇과 말버릇과 마음 버릇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저는 늘 남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했고, 입만 열면 남을 헐뜯었으며 속으로는 결코 남에게 마음을 열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몸과 입과 생각에 똑같이 남을 거부하는 습관이 배어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가 ‘생각대로 되지 않는 나’라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식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달거나 열량이 높은 음식만 먹다 보면 당뇨병이나 비만이 되기 쉽고, 술만 마시다 보면 간이 상하기 쉽지요. 식생활의 오랜 ‘습관’이 그 사람의 ‘지금’ 건강 상태라는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무의식적인 습관이 형태로 나타났지만 같은 일을 오래도록 반복하며 살아온 것입니다. 케이크를 어제와 오늘 두세 번 계속해서 먹었다고 갑자기 변화가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몇 년, 몇십 년 동안 ‘습관적’으로 계속 먹으면 이런저런 성인병이 되어 나타납니다.
습관이 형태가 되어 나타나는 결과는 금방 없애지 못합니다. 하루 이틀 음식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해서 살이 빠지지도 않고 몸 상태가 좋아지지도 않습니다. 체형이나 체중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상관없지만, 만약 신경이 쓰이거나 몸에 문제가 있어 바꾸고 싶다면 일단 나타난 결과를 없애거나 고치기 위해 꾸준히 다른 ‘습관’을 반복하여 새로운 결과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식생활의 새로운 습관을 몇 달, 몇 년 이어감으로써 생활 습관병이 좋아졌다는 새로운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답니다. 인생이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도 똑같습니다.
현재의 한심한 나를 먼저 인정해라
‘지금’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보통 두 가지 동기가 있습니다. ① ‘지금’이 글러 먹었기 때문에 바꾸고 싶다. ② ‘지금’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 어느 쪽이나 다 ‘지금’을 바꾸는 에너지가 되지만, 어느 쪽이 더 수월한가 묻는다면 압도적으로 두 번째, ‘지금’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는 동기가 에너지가 될 때 수월합니다.
풍수에서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첫 번째 에너지는 ‘살기’, 두 번째 에너지는 ‘생기’라고 합니다. ‘지금’이 글렀기 때문에 바꾸고 싶다는 ‘살기’를 에너지로 삼으면 줄곧 글러 먹은 것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지금’ 이대로는 글렀다 -> 좀 더 노력해 본다 -> 바뀌었다 하더라도 아직 부족한 것 같다 -> 좀 더 노력한다. 이런 식으로 ‘지금’을 계속 부정하므로 훨씬 힘들고 쉽게 만족하지 못합니다. 결국 언제까지고 마음은 채워지지 않고 ‘한심한 지금’을 바꾸지 못합니다.
한편 ‘지금’도 좋지만 좀 더 나은 ‘지금’을 만들고 싶은 ‘생기’를 에너지로 삼으면 “좋았어. 좀 더 나아질 거야.” 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으므로 좋은 변화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어느 쪽이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나누어 쓸 필요가 있습니다. ‘글러 먹었으니까 바꾸고 싶다’는 살기 에너지는 금세 결과를 내고 싶을 때 씁니다. 비유하자면 단거리 달리기에 해당합니다. 순간적으로 큰 힘이 나오므로 승부를 걸어 ‘승리’를 노릴 때는 효과적이지만 지속성은 없습니다.
한편 ‘지금도 좋지만, 더 나아지면 좋겠다’는 생기 에너지는 계속 유지하기가 편하므로 일을 지속하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이쪽은 장거리 달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운행 과정에 비유하면 이륙 에너지가 살기, 비행 중의 에너지가 생기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을 순간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살기 에너지를 쓰면 되고, ‘지금’을 바꾸어 좀 더 좋은 상태를 줄곧 유지하고 싶다면 생기 에너지를 쓰면 됩니다.
만약 ‘지금’이 한심해서 시작했다 하더라도 도중에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싶으면 생기 에너지로 갈아탐으로써 꾸준히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요령은 지금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 ‘지금’의 한심함이 출발점이더라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난다면 ‘아직 부족하지만 그런 나도 나야’라고 인정하면 됩니다. 한심하지만 쓸모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그렇게 자신을 인정할 수 있으면 그 시점에서 살기 에너지가 생기 에너지로 바뀝니다.
덧붙여 일반적으로 많은 종교가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고쳐야 한다고 현재를 부정하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리석음은 죄이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고, 질투는 나를 더럽힌다고 가르칩니다. 종교에는 인간이 사회에서 단체 생활을 더 잘하도록 만들기 위한 사회적 규칙으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스승인 구카이는 탐욕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욕심을 부려도 될 뿐 아니라 어리석어도 괜찮다, 질투해도 괜찮다, 허영을 부려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내가 어리석으니 어쩔 수 없지”에서 출발해서 “내 욕심이나 어리석음과 어떻게 사이좋게 지낼 것인가?”라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욕심투성이에 미숙하고 모자란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거기서 출발하므로 매우 현실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구카이를 존경하고, 지금도 그의 발자취를 좇아 순례길에 오르는 것은 욕심을 비롯해 사람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사상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2장 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습관
운이 좋다고 말해야 운이 들어온다
운은 하늘이 내려준다거나 이미 다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자세로는 운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기 어렵습니다. ‘운’을 남에게, 하늘에게 맡겨놓은 셈이니 자기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다고 이미 마음을 접어버렸으니까요.
예전에는 저도 운이라는 것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의식조차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무의식적인 습관을 바꾸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무의식적 습관이 ‘운’의 흐름을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때에 떠오르는 그 무의식적인 습관이 그 사람의 운에 크게 작용합니다.
만약 내 무의식적인 습관이 ‘운’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 그 습관을 바꾸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은 ‘운’에 대한 이미지부터 생각해 봅시다. ‘운’이 좋은 사람 하면 머릿속에 어떤 사람이 그려지나요? ‘운’이 좋은 사람이란 한마디로 충족된 사람, 행복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운’이 좋은 인생이란 많은 것에 고마움을 느끼는 인생입니다. 그리고 ‘운’이 좋은 사람은 수많은 바람을 이루며 삽니다.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으로 운의 방향을 바꿔라
‘운’이 없다는 사람은 마음이 자신이 바라는 쪽으로 향해 있지 않고, 그것을 원한다고 말하지도 않으며 행동도 그 방향으로 향해 있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에 마음이 향해 있지 않으면 다른 것만 보입니다. 원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자기도 모르고,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원하는 것에 다다르지 못합니다. 즉, ‘운’의 흐름은 ‘마음 버릇’, ‘말버릇’, ‘몸 버릇’의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운’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일단 자신이 바라는 쪽으로 마음을 두고(=원한다고 생각할 것),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욕구를 내뱉을 것),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행동할 것) 합니다.
여기부터가 중요합니다. ‘운’의 정체가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의 ‘방향성’이라고 한다면 ‘방향성’을 스스로 바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운’의 방향을 바꾸면 되는 것입니다.
“난 원한다고 제대로 말했을까?” <- ‘말’
“정말 이 방향이 맞을까?” <- ‘생각’
“그 방향으로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 <- ‘행동’
이렇게 늘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의 ‘방향성’을 확인하면서 원하는 것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수정해가면 됩니다.
이를테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가장 소중히 하고 싶다’를 원한다고 합시다. 하지만 늘 “오늘도 바빠. 일이 안 끝났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의 경우에는 일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으므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말’과 ‘행동’을 수정해서 “오늘은 일 안 해!”라고 하던 일을 즉시 중단하고, 집으로 가세요. 평소 일에 지쳐 대화할 시간도 없었던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세요. 물론 한 번의 시도로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일은 드물지만, 그 행동이 쌓이고 쌓여 방향성을 만들어 갑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향하고 싶은가.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을 늘 돌이켜보고 방향을 수정해 가면 원하는 결과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그게 언제일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말과 생각과 행동의 방향이 일치해서 일직선으로 나란히 있다면 얻고자 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나쁜 습관을 바꾸는 ‘완화-중지-수정-가속’의 법칙
‘부자’가 되고 싶은데 쓸데없이 낭비만 하고 계획적으로 저금도 하지 않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그 ‘몸 버릇’을 바꿔야 합니다. 부자가 되고 말겠다고 입으로만 말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그 ‘마음 버릇’을 바꿔야 합니다. 돈을 모아 집을 장만하겠다면서 수시로 가게에 들려 뭐라도 하나 사야 직성이 풀린다면 좀처럼 돈을 모으지 못할 겁니다.
습관을 바꾸기란 입으로 말하는 만큼 간단하지 않습니다. 습관이란 어떤 행위를 무의식 상태가 될 때까지 반복한 결과, 뿌리를 내린 것입니다. “오늘부터 살을 빼겠어!”라고 선언하거나, 꾸역꾸역 사과만 먹는 다이어트를 시작해 봐도 그것이 무의식적인 습관으로 정착되지 않는 한 살을 빼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금 궁리를 해야 합니다. 습관을 바꾸려면 다음 네 단계를 밟아 봅시다. ① 일단 줄곧 계속되는 습관의 횟수를 줄임으로써 늦춘다. ② 어느 정도까지 늦춰지면 멈춘다. ③ 원하는 결과를 향해 방향을 바꾼다. ④ 그 방향으로 움직임의 속도를 높인다. 즉, 늦추다가(완화) 멈추고(중지) 방향을 틀어(수정) 속도를 높임(가속)으로써 습관을 바꾸어 가는 겁니다. 이것을 완화-중지-수정-가속의 법칙이라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연중 다이어트 선언’을 하면서 간식 습관을 좀처럼 버리지 못한다면 ① 간식 먹는 횟수를 줄인다. ② 간식을 끊는다(①을 거쳤기에 끊기가 조금은 편해졌다). ③ ‘살이 빠진 나’를 머릿속에 그린다. ④ 새로운 식생활로 갈아타서 그것을 반복해 간다. 이렇게 네 단계를 밟는 동안 살을 빼기 위한 행동이 몸에 배면서 이윽고 습관이 됩니다. 다이어트를 예로 들었지만, 이것은 모든 것을 습관화하는 데 유용합니다. “지금까지는 이랬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해 왔다”라는 과거의 ‘습관’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습관으로 갈아 치우는 것입니다.
만약 좀처럼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단계를 밟는 순서가 잘못되었거나 새로운 것을 아직 충분히 실천하지 않아서 습관으로 뿌리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습관이 될 때까지 계속하세요. ‘운’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면 ‘완화-중지-수정-가속’의 법칙으로 습관을 바꾸어 보세요.
더이상 해도 안 될 때가 진짜 기회다
살다 보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최악의 현실과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제게는 아버지의 사망 전후가 그런 시기였는데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계속해서 이렇게 되뇌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으로는 안 돼. 나도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난다. 제대로 된 삶을 살아야지’ 그렇게 해서 나름대로 삶의 버팀목을 찾아 헤맨 끝에 만난 것이 ‘습관의 힘’입니다.
막다른 상황에 몰려 어찌할 바 몰랐던 경험이 없었다면 변함없이 성질머리 비딱한 못된 인간인 채로, 사회를 원망하면서 이렇다 할 배움도 못 얻고 다시는 영원히 일어서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막다른 곳에 몰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사방팔방 꽉 막혔더라도 괜찮습니다. 거기가 진정한 출발점입니다. 틀림없이 흐름을 바꿀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사방팔방이 막혔다는 것은 이미 사방으로, 팔방으로 헤쳐 나갈 시도를 해보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그 틈새로 아홉 번째, 열 번째 시도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KFC의 창업자 할랜드 데이비드 샌더스는 60대 후반에 자신이 개발한 닭튀김을 팔아줄 가게를 찾아 영업을 나섰으나 1008번 거절당하고 1009번째 처음으로 계약을 따냈습니다. 만약 1008번째에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KFC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써보는 것입니다. 다 써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운이 나쁜 사람은 사방팔방 다 막힐 때까지 시도하지도 않습니다. 한두 번 찔러보고는 ‘어쩐지 안 될 것 같다’라며 포기하고 맙니다.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이 ‘운’을 망가뜨립니다. 체념해버리기 때문에 ‘운’이 찾아올 길이 없습니다.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성공할 때까지 계속하는 사람입니다. 멈추어 서기보다 돌파할 길이 없는지 깊이 생각해 보세요. 도전은 헛되지 않습니다. 도전한 수만큼 경험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불가에서는 몇백 번, 몇천 번이나 똑같은 수행을 반복합니다. 그 반복이 자신을 믿는 마음과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더 나은 ‘습관’이 되어 무의식적인 나쁜 ‘습관’을 바꿉니다.
3장 돈을 끌어당기는 습관
돈의 본질을 알아야 돈이 모인다
돈을 대하는 모습에서 특히 그 사람이 사는 방식에 밴 ‘버릇’이 잘 드러납니다.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마음 버릇), 어떻게 말하는지(=말버릇), 어떻게 돈을 쓰는지(=몸 버릇) 그 습관에 따라 돈이 잘 모이기도 하고 덜 모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돈이란 무엇인가, 돈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마음 버릇’이 중요합니다.
일단 돈이란 무엇인가. 그 본질을 함께 생각해 봅시다. 원래 돈은 물물교환을 대체하기 위하여 등장했습니다. 사과를 가진 사람과 꽁치를 가진 사람이 있는데 서로 상대가 가진 물건을 갖고자 할 때 아주 오랜 옛날에는 물물교환을 했습니다. 서로 원하는 것끼리 교환할 수 있었으니 둘 다 만족스러운 일입니다. 물물교환은 바로 ‘기쁨’의 교환입니다.
그런데 사과를 가진 사람이 지금 당장은 꽁치를 원하지 않지만 한 달 후에 원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언제든 꽁치로 바꿀 수 있는 교환용으로 돈이 등장한 것입니다. 돈이란 ‘이것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 꽁치로 교환할 수 있어요’라는 ‘신용’이 담긴 것입니다. 돈은 ‘기쁨’의 감정과 ‘신용’이 모습을 바꾼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하던 꽁치를 받을 수 있다는 ‘기쁨’의 대가. 고대에는 돌이나 조개, 지금은 지폐나 동전으로 달라지기는 했지만 가지고 있으면 틀림없이 원하는 물건과 교환할 수 있다는 믿음을 돈은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가치 있는 것과의 교환 도구로 돈이 존재합니다. 가치 있는 것이란 자기는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마련하고 나면 편리하고 기쁜 물건이나 서비스를 가리킵니다. 그런 물건이나 서비스를 손에 넣는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건네는 교환 도구로 돈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돈이 모이는 곳에 ‘신용’도 모입니다. 다만 ‘기쁨’이라는 감정이 끼여 있지 않은 돈거래는 돈의 본질을 따르지 않으므로 거래가 성립하지 않거나 성립하더라도 금세 무너져서 ‘신용’은 모이지 않고 돈의 순환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요컨대 바로 없어진다는 이야깁니다. 남을 속이거나 협박하거나 슬프게 해서 얻은 돈은 일시적으로 내 곁에 머무를 수는 있어도 금세 없어지고 맙니다. 그것이 돈의 본질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의 본질을 거스르지 말아야 합니다. 돈을 내건 받건 돈을 주고받을 때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교환해야 합니다. 나와 상대방 모두 ‘기쁜 마음’으로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돈의 본질을 이해했다면 돈에 대한 마음도 달라질 것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은 더럽다’, ‘돈만 생각하는 건 천하고 상스럽다’, ‘돈은 온갖 말썽의 근원이다’라는 생각은 실수로라도 해서는 안 됩니다. 돈이란 감사의 마음이 형태가 된 것, 나와 남을 다 기쁘게 해 주는 것, 그렇게 생각하도록 버릇을 들이면 돈을 마주하는 자세도 가다듬을 수 있습니다.
돈은 기쁨의 감정을 물질화한 것이라는 생각이 습관화되면 자연스럽게 ‘고맙습니다’라는 ‘말버릇’이 생겨납니다. 돈을 낼 때는 내 ‘기쁨’과 상대가 가진 ‘가치 있는 것’을 교환하는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나오고, 돈을 받을 때도 물론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돈을 쓸 때도 한껏 감사하는 마음으로 쓰는 ‘몸 버릇’이 생깁니다. 그렇게 ‘마음 버릇’, ‘말버릇’, ‘몸 버릇’에 익숙해지면 ‘몸과 입과 정신’이 일치되므로 내가 기뻐하는 만큼 제대로 돈이 모여듭니다. ‘감사’가 돈으로 환원되어 돌아오는 겁니다.
‘기브 앤 테이크’에 집착하지 않는다
돈을 낼 때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기대보다 많이 내는 것이 좋습니다. 종종 자기가 낸 만큼 꼭 받아내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사 기브 앤 테이크, 등가교환에 집착하는 사람이죠. 일터에서도 돈을 요만큼밖에 못 받으니 일도 요만큼밖에 못하겠다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자세로 일하다가는 사람도 돈도 멀어지기 쉽습니다. 어째서일까요? 거기에는 상대방에 대한 감사도, 경의도 없기 때문입니다.
돈이든 일이든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대체로 주는 쪽이 기대하는 만큼의 70~80퍼센트 정도만 만족합니다. 내가 온 힘을 다해 100퍼센트 일을 끝마쳐도 받아들이는 상대의 ‘기쁨’은 내가 들인 노력의 70~80%로 줄어듭니다. 돌아오는 돈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20~30% 적습니다. 상대가 70~80%밖에 만족하지 못했으므로 주는 돈도 거기에 맞춰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등가교환에 집착하는 사람은 “뭐야, 돌아오는 게 이것밖에 안 되네. 그렇다면 나도 거기에 맞출 수밖에 없지”라며 거듭 등가교환에 매달려 일을 날림으로 하게 되고 돌아오는 돈은 거기서 또 20~30퍼센트 줄어들고 맙니다. 그렇게 등가교환을 반복하는 동안 점점 가난해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어느 경영자는 시간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이어서 시간이 되면 칼같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왔습니다. “시간으로 끊지 않으면 일이 한없이 늘어나 버립니다”라고 그는 주장합니다. 영업을 시작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도 매출이 오르기는커녕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영이 어려워져 상담을 청하러 온 그에게 저는 ‘등가교환 방식’의 운영을 개선하고 항상 고객의 기대를 웃도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음을 쓰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랬더니 어김없이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져서 경영이 호전되었습니다.
‘등가교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면 상대가 느끼는 ‘고마움’도 점점 커져 단골이 되기 쉽고, 서비스와 교환하여 받는 돈도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만족이란 ‘얻는’ 데서 생기기도 하지만 사실은 ‘주는’ 데서 더욱 크게 느끼는 법입니다. 등가교환에 집착하여 그 이상의 것을 주지 않으면 자신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받았을 때의 만족감은 한순간에 그칩니다. 받은 그 순간에는 만족하지만 금세 더 바라게 됩니다. ‘좀 더, 좀 더’ 하고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더욱더 만족하기 어려워집니다. 진정한 만족이란 오직 남에게 줌으로써 생겨납니다. 줄 수 있는 것이 내게 있고, 상대가 내게 준 것에 기뻐한다는 행복을 알기 때문입니다. 승려가 돌아다니며 시주를 받는 것이나 할로윈 데이에 아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을 받는 것은 사람들에게 ‘준다’는 만족스러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등가교환 방식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상대에게 줄 것. 희생이나 아첨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그렇게 하면 나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고 상대방도 기뻐하므로 풍요로움이 돌고 돌아 내게 다시 옵니다. 돈은 내는 쪽에서 보자면 ‘이만큼이나 냈다’고 생각하기 쉽고, 받는 쪽에서 보자면 ‘뭐야, 이것뿐이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 차이가 말썽의 근원이 되지만 그 차이를 좁히려는 성실한 발걸음이 신뢰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투자해야 부를 거머쥘 수 있다
저는 인생을 바꾸겠다는 절실한 마음에 이런저런 강연 듣기, 사람들과의 만남과 책 구입에 돈을 많이 썼습니다. 돈을 어디에 쓰느냐는 그 사람이 사는 방식과 연동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눈에 쉽게 띄어 알아보기 쉬운 것에 돈을 쓰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큰돈이 있으면 집이나 자동차, 보석 등 남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할 수 있는 물건을 사고, 돈이 적으면 옷이나 음식, 취미용품을 사서 자신을 만족시키곤 합니다.
한편 눈에 보이지 않은 것에는 좀처럼 돈을 쓰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이 유효하게 돌리고 싶다면 눈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에도 투자해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이것은 돈의 지배를 받는 삶의 방식을 바꾸는 실천 방법의 하나인데, 보통은 큰돈을 그런 데 쓰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요. 하지만 형태가 없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얼마나 돈을 쓰느냐가 인생의 폭을 넓히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형태가 있는 것은 눈에 보이므로 이미 알고 있는 것, 즉 ‘기지’의 세계에 속합니다. 한편 형태가 없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미지’의 세계에 속합니다. 이 미지의 세계가 알고 보면 엄청난 가능성을 품은, 그야말로 우주 같은 존재입니다.
보통 우리는 ‘기지’의 범위 안에서 움직이려고 합니다. 그러는 편이 안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될수록 자신이 아는 범위 안에서 안전하게, 안심하며 움직이려 합니다. 이래서는 세계가 ‘기지’ 이상으로 넓어지지 않습니다. 자기가 아는 우물 안에서만 뱅글뱅글 헤엄칠 뿐, 우물 밖으로는 절대로 나가지 않는 개구리나 다름없습니다. ‘미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이므로 어디까지 넓어질지,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지’지만, 그 ‘알 수 없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기지’에 돈을 들이느냐, ‘미지’에 돈을 들이느냐는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00명이 있다면 100가지 가능성과 감성이 있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옳다고 느끼는 것도,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도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정답인지 기준을 정해 자신을 맞추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 안에 숨어 있는 ‘미지’의 가능성을 발굴하는 데 돈을 쓰는 것. 그것이 나를 살리는 방식이 아닐까요.
4장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는 습관
모든 다툼의 원인은 상식의 차이
사람과 사람이 다투는 것은 자신의 ‘상식’과 상대의 ‘상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A에게는 ‘사람 사이의 거리는 5미터’가 ‘상식’이지만, B에게는 ‘사람 사이의 거리는 1미터’가 상식입니다. 어느 한쪽이 옳고 어느 한쪽은 틀린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식사를 젓가락으로 먹어야 당연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 나이프와 포크로 먹어야 당연한 나라가 있습니다. 손으로 먹는 나라도 있습니다. 어느 나라 방식이 옳고 어느 나라 방식이 틀릴 수는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모두 자신의 ‘상식’이 있습니다. 그 ‘상식’을 부정하고 “이게 보통 당연한 거라고”, “그게 아니라 이렇게 해야 해!”라고 상대방에게 자신이 상식이라고 믿는 것을 강요해 버리면 인간관계에 ‘다툼’이 생겨납니다.
내 ‘상식’은 상대의 ‘상식’이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내 ‘상식’이 상대의 ‘상식’과 완전히 일치하기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내 ‘상식’은 평생이 걸려도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상대의 ‘상식’도 평생토록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태어난 장소, 자란 환경, 교우관계, 출신 학교, 취미, 좋아하는 음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설령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과 우연히 맞닥뜨리더라도 완전히 똑같을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만약 똑같다고 느꼈다면 단순한 착각입니다.
내 ‘상식’을 상대에게 밀어붙이기만 하면 다툼이 생깁니다. 상대의 ‘상식’을 강요받아도 다툼이 생깁니다. 상대의 ‘상식’과 싸우지 않아야 합니다. 내 ‘상식’으로 상대를 책망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말한 ‘조정’이 그 답입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 “함께 생각해 보자”라며 서로 협력하고 대화하면서 조정을 거쳐 새로운 ‘두 사람의 상식’이나 ‘팀의 상식’을 만드는 겁니다.
새로운 ‘상식’을 정했다면 그것이 두 사람 사이의 ‘상식’이 되어 다툼이 없어집니다. 그 새로운 ‘상식’도 시간이 흘러 현재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되면 다시 둘이서 재검토하면 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인간관계의 골칫거리는 대부분 서로 간에 새로운 ‘상식’을 만들지 않고 자기가 믿는 ‘상식’을 옳다고 서로 밀어붙이는 데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요.
이상형도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을 일치시켜야 만난다
인간관계 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연애입니다. 제게 상담을 받고 마음에 두었던 사람과 결혼한 친구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그는 직장에서 아내가 될 여성과 만났는데, 함께 일을 하는 동안 ‘결혼한다면 이 사람이다!’ 하고 마음을 정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행동(=몸 버릇), 말(=말버릇), 생각(=마음 버릇)을 철저하게 일치시켜서 결혼이라는 목표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즉, 그 사람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 대하고, 호의를 입에 담고, ‘꼭 결혼하겠다’고 마음에 맹세했습니다. 또, 주변 환경 정리정돈에 신경 쓰고, 상대방이 편한 날과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골라 데이트를 했습니다. 미리 소원이 성취된 미래를 설정해서 행동에 옮긴 것입니다.
행동(=몸 버릇), 말(=말버릇), 생각(=마음 버릇)을 일치시킨데다 자기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으니 어지간히 효과가 강력했겠지요, 그는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행동과 말과 생각이 들쭉날쭉해지는 ‘하지만’, ‘그렇지만’, ‘어차피’ 같은 망설임의 요소가 끼어들 여지를 잘 없앤 결과입니다.
얼마 전 지인에게서 연애나 결혼 상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사람이 멋진 결혼을 하고 싶다며 이상형의 조건을 종이에 적어 보여주었습니다. ‘생각’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 바람이 현실로 바짝 다가오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녀가 생각한 이상형의 조건은 이랬다고 합니다. ① 쇼핑에 기꺼이 따라나서 주고, 친구들과 하는 일을 함께 해줄 수 있는 사람. ② 함께 카페를 돌아다니며 달콤한 디저트를 먹어 주는 사람. 지인은 ‘연인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자상한 남자가 이상형인 모양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또 그 친구와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 ‘만약 자기에게 연인이 생겼다면 그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것은?’이라는 화제로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① 근육 단련 메뉴를 짜준다. ② 어울리는 운동복을 골라 준다. ③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리해 준다. 이런 대답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남자는 어떤 사람일까. 스포츠맨 타입의 활동적인 남성상이 떠오르지 않나요? 친구에게 진짜 속마음이 어떤지 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 주고 싶은 남자가 요전에 말한 함께 카페를 간다거나 디저트를 먹으러 다니는 남자와 같은 사람이야?” 그 말을 듣고 친구도 화들짝 놀랐다고 합니다. 자기 안의 이상형과 실제로 함께 지내고 싶다고 상상한 남성상이 다르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으니까요. “내 마음부터 일치되지 않는 구석이 있었으면 그렇게 헤매고 고민했던 거구나”라고 그녀는 한탄하듯 말했다고 합니다.
결혼하고 싶다, 멋진 상대를 찾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 그 목표를 향해 쉽사리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는 까닭은 자기 안에 마음 버릇이나 말버릇이나 몸 버릇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행동, 말, 생각을 제대로 돌아보고 그 세 가지가 정말로 일치하는지 잘 분석해 보면 어떨까요. 본심은 뜻밖에 다른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모른 채 행동과 말과 생각이 일치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면 점점 위화감만 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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