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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by Casey,Riley 202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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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롤로스 지음 / 왜 우리는 때로 결정을 내리기를 힘들어할까? 왜 우리는 새로운 일 앞에서 겁을 먹고 도망치려 할까? 왜 우리를 매번 스스로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느낄까? 이 모든 게 이성의 고약한 장난이다. 쾰른에서 의식 치료 학교(School for Being)를 운영 중인 저자는 이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 초래되는 열등감, 통제 강박, 죄책감, 무기력 등의 괴로운 감정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하여 이 책에 소개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게오르크 롤로스 지음

 

저자 게오르크 롤로스

독일 쾰른에 살고 있으며, 마음 챙김 전문가이자 의식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서부독일방송 WDR의 저널리스트로 오랜 기간 일하다가, 2000~2003년 세계 4대 생불(生佛)로 추앙받는 틱낫한(Thich Nhat Hanh)이 남프랑스에 세운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Plum Village)’에 들어가 수련했다. 현재는 쾰른에서 동료와 마음 챙김 훈련을 하는 ‘School for Being’을 운영하고 있다.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마음 챙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의식 상태에 이르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Short Summary

저자 게오르크 롤로스는 이 책에서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탐탁지 않은 감정들이 우리 의식에 존재하는 에고의 집에 모여 있다고 말한다. 에고의 집에는 거실에 해당하는 통제의 방도 있고, ‘열등감의 방’, ‘죄책감의 방’, ‘결핍의 방’, ‘부정의 방’, ‘저항의 방’, ‘탐욕의 방’, ‘혼란의 방’, ‘오만의 방’, ‘무기력의 방등 총 10개의 방이 있다. ‘나는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못 돼.’, ‘왜 나만 늘 손해를 봐야 하지?’ 같은 이성이 속삭이는 생각들을 졸졸 쫓아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 한 방으로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다. 어떤 방에 깊숙이 체류하고 있는가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부정적 감정과 요구가 우리를 마비시킬 것이다. 에고의 방들은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감옥과 같다.

 

당신이 지금 어느 방 앞을 서성이고 있는지, 아니면 그 방에 깊이 들어가 장기 체류 중인지 느껴지는가? 뒷전으로 밀려나 무시당한다는 기분이 든다면 당신은 지금 결핍의 방에 갇혀 있는 것이며, 매번 자기 의심과 양심의 가책에 시달린다면 죄책감의 방에 매여 있다는 표시다.

 

저자는 각 방에서의 지배적인 사고, 행동 패턴, 감정 상태 등을 풍부한 자기 경험과 임상을 통해 예리하게 짚으면서 실제 그곳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이성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기 위해 속삭이는 목소리에 주의믿음이라는 먹이를 주지 않아야 한다. 둘째, 호흡과 관찰을 통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를 만나야 한다. 저자가 고안하여 이 책에 소개한 마음 챙김 4단계가 당신을 지금 여기로 데려다줄 것이다. 각각의 에고의 방에 우리가 어떻게 빠져들어 가는지, 어떻게 하면 그 방을 빠져나와 자유롭고 평온한 의식 상태에 이를 수 있는지 단계적으로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당신은 생각이나 감정처럼 왔다가 가는 존재가 아니라 시종일관 존재한다. 자유의 열쇠는 당신이 쥐고 있다. 에고의 집을 벗어나 정원을 거닐고, 대지 바깥쪽으로 더 걸어 나와 의식의 고요한 지평으로 나아간다면 그곳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과 자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차례

들어가며

 

주의와 믿음

에고의 방들 /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두 가지 힘

 

첫 번째 방 - 통제의 방

통제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 통제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 통제의 방 들여다보기

 

두 번째 방 - 열등감의 방

열등감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 열등감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 열등감의 방 들여다보기

 

세 번째 방 - 결핍의 방

결핍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 결핍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 결핍의 방 들여다보기

 

네 번째 방 - 오만의 방

오만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 오만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 오만의 방 들여다보기

 

다섯 번째 방 - 죄책감의 방

죄책감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 죄책감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 죄책감의 방 들여다보기

 

여섯 번째 방 - 부정의 방

부정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 부정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 부정의 방 들여다보기

 

일곱 번째 방 - 저항의 방

저항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 저항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 저항의 방 들여다보기

 

여덟 번째 방 - 탐욕의 방

탐욕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 탐욕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 탐욕의 방 들여다보기

 

아홉 번째 방 - 혼란의 방

혼란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 혼란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 혼란의 방 들여다보기

 

열 번째 방 - 무기력의 방

무기력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 무기력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 무기력의 방 들여다보기

 

나는 내 생각과 다르다

나는 누구일까 /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다

 

감사의 말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게오르크 롤로스 지음

 

주의와 믿음

 

에고의 방들

의식이 평화와 고요로 가득한 광활한 우주라고 상상해보자. , 그 안에는 와글와글 시끄러운 소리가 새어나오는 커다란 집이 한 채 서 있다. 이 집에 있는 방들에 당신의 힘든 감정 상태가 기거한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당신 자신도 이 집에 체류한다. 때로는 집 앞의 고요한 정원을 거닐기도 한다. 그럴 때면 긍정적인 감정을 가진다. 하지만 대지 바깥쪽으로 더 걸어 나와 의식의 고요한 지평으로 나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힘든 감정들은 각각의 방에 들어가 있고 그 방을 떠나지 않는다. 당신이 그 방들을 찾아간다. 각각의 방에는 그 방 특유의 분위기와 정서가 지배한다. 어느 방에 들어가면, 당신의 관점은 갑자기 달라진다. 각 방의 공기를 흡입하는 순간 마치 오디오 기기와 연결된 스피커처럼 곧장 내면이 진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감정은 곧장 변화를 일으킨다.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그 방을 지배하는 감정 상태가 자신에게로 옮겨오는 것이다.

 

가령 열등감이 사는 방문턱을 넘으면, 우리는 열등감의 상태가 주는 진동과 기운에 휩싸인다. 당신의 관점과 감정은 곧장 그 분위기에 동화된다. 호흡하는 공기가 열등감에 절어 있으므로 당신도 어쩔 수 없이 열등감을 느낀다. 스스로 사랑받지 못하는, 외로운 존재라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이 방에 머무르는 동안 이 감정 상태와 동일시가 이루어진다. 어떤 방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즉 어떤 분위기를 호흡하고 어떤 진동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당신의 전반적인 정서 상태와 삶에 대한 시각이 바뀐다.

 

이 집에는 총 열 개의 방이 있다. ‘열등감도 그중 하나다. 어느 방에 들어가든지 당신은 괴롭다. 이 모든 의식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고 균형이 무너진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집을 에고(자아)’라고도 부를 수 있다. 책을 읽어가면서 이 에고의 집을 벗어나야만 자유와 평화와 행복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당신은 에고의 집 앞 정원에서 유쾌한 감정을 경험하거나 에고의 집을 완전히 벗어나 평화롭고 넓은 의식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연스러운 본연의 상태다.

 

자신을 생각이나 에고와 동일시하기 전, 어릴 적 경험했던 바로 그 상태다. 천진하고 고요한 눈빛을 가진 어린아이를 관찰해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이다. 이것은 깨달은 자들의 상태다. 그래서 예수도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고의 집을 완전히 벗어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시간을 그 집에 있는 방들을 배회하거나, 최소한 열 개의 방 중 한 방의 문턱에 서서 기웃거린다. 그런 다음 특정한 생각에 주의를 집중시키면, 이제 특정한 감정 상태로 발을 들이게 된다. 생각들은 늘 존재한다. 이성이 계속해서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당신의 주의는 계속해서 움직인다.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뜀뛰기를 한다. 주의는 당신의 정찰병이다. 주의를 통해 당신은 의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안다. 하지만 생각이 많으므로, 당신은 크게 주목하지 않고 대부분의 생각을 그냥 지나친다. 하지만 어떤 생각들은 정찰병의 관심을 일깨운다. 그러면 주의력이 그 생각에 집중된다.

 

통제의 방

 

통제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통제를 한다는 것은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조심한다는 의미다. 그러다 보니 생각을 멈출 수 없다. 또한 걱정을 하다 보니 자신과 타인에게 높은 요구를 한다. 성과와 결과가 중시되고, 실패나 약함은 용인되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는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투쟁을 하고 주변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고 몰아간다. 마음을 놓지 않고 계속 정신을 다잡아야 하기에 내면은 무척 곤고해진다. 배경으로 들리는 노래 가사는 난 해야 해!”라는 후렴구다.

 

통제의 방에서 우리의 신경은 모든 일이 잘 돌아가야만 한다는 생각에 집중된다. 계속해서 책임감이 몰려오고 뭔가를 그르칠까 두렵다. 모든 일이 잘되어야 하고, 더 좋게는 완벽해져야 한다. 당신은 자기가 아니면, 혹은 자신이 잘해내지 못하면 아무 일도 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통제의 방에 있는 사람은 늘 카페인 음료를 달고 산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녁에는 꼬리를 무는 걱정을 가라앉히고 잠을 청하기 위해 술이나 수면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통제의 방은 보통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고 깔끔하다. 이런 방에서는 내려놓거나 놓아버리기가 쉽지 않다.

 

통제의 방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많은 사람들이 통제의 방을 에고의 집 중심 공간으로 이용한다. 사람들은 이곳을 일종의 안전한 항구처럼 이용하기도 한다. 다른 방들과는 달리 통제의 방에는 일부러 의도적으로 들어간다. 통제를 중단하고 다른 방으로 빠져 들어가면 훨씬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통제를 그만두면 죄책감이나 열등감, 무기력에 빠져들 수도 있다. 이런 상태에 비하면 통제의 방은 여전히 괜찮은 대안으로 보인다.

 

통제는 온갖 것들에 집중될 수 있다. 통제의 방에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상상한다. 이 방에서 사람들은 흔히 걱정하는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재정적으로 힘들어질까 봐 걱정한다. 이것은 아주 흔한 걱정이다. 재정적으로 힘들어져서 그동안 해왔던 좋은 습관들을 포기해야 할까 봐, 이런저런 좋은 것들을 누리지 못할까 봐, 생계가 어려워질까 봐 걱정한다.

질병, 사고, 명예, 실추, 화재, 전쟁, 경제 위기 등 자신이 통제력을 상실하는 상황이 올까 봐 걱정한다.

외로워질까 봐 걱정한다.

사랑받지 못할까 봐, 나쁜 평판을 들을까 봐 걱정한다.

 

당신을 통제의 방에 붙잡아두기 위해 이성은 세 종류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내면의 감독, 내면의 완벽주의자, 내면의 비판자 목소리다. 내면의 감독은 당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닦달한다. “정신 차려! 얼른 하란 말이야! 당장 해야 해!” 완벽주의자는 모든 사항을 꼼꼼히 체크한다. “제대로 한 거야? 잊은 것 없어? 이걸로 충분해?” 내면의 비판자는 당신이 스스로 정한 높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때마다 다그친다. “그렇게 해서 되겠어? 또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잖아. 정말 한심하다. 다시는 그러면 안 된다고 했지!”

 

통제의 방에 오래 머무르면 만성 스트레스와 관련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번아웃, 심혈관 질환, 공황장애, 위장장애, 편두통, 불면증. 이 방에서는 통제하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이 있다고 생각하기가 어렵다. 정신신체의학 클리닉에 가면 혹사를 당한 신체와 정신이 반란을 일으켜 억지로 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늦어도 그쯤 되면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임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는다. 상황 자체가 내려놓고 내맡기게 만든다.

 

통제의 방에 붙들려 있는 사람은 세상을 염세적으로 보고, 모든 걸 어둡게 그린다. 생각해보면 잘못된 것투성이다. 온갖 것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다 보니 걱정이 산더미 같고 지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좌절이 찾아온다. 통제해야 할 것들이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걱정, 또 다른 문제가 찾아온다. 직장 생활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모나의 이야기는 통제가 전형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나는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공중에 늘 여러 개의 공을 띄워놓고 돌리다시피 해요. ‘오늘 회사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뭐지?’ 하다가도 가만, 손님 초대를 했는데 식사를 허술하게 준비하면 안 되잖아. 뭘 구입해야 할까?’ 하지요. 그러다 보니 늘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해요. 상체에서 긴장이 느껴지지요. 어깨를 편안하게 늘어뜨리지 못하고 늘 치켜 올리고 있는 편이에요. 호흡도 얕게 하고요. 정말 안 좋을 땐 편두통이 찾아와요.

 

나는 시종일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 해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하다 보면, 잘못될 수 있는 일들이 떠올라 불안하고 걱정스러워요. 종종 힘에 부치게 일을 해내려 하고, 아무것도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헉헉댈 수밖에 없지요. 결국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하겠다고 했던 일, 하려고 했던 일을 다 계획대로 해야 해요. 목록에 16개를 써놓고 14개만 한 경우에는 스스로에 대해 화가 나요.”

 

모나의 발언 중에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한다는 것은 통제의 방에 머무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통제의 방에 들어가자마자 우리의 마음은 미래로 간다.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하고 걱정한다. 걱정은 언제나 상상이다. 최악의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은 환상의 나래를 펴고 끔찍한 장면을 그린다. 이런 시나리오가 당신을 걱정하게 만들며, 미래를 상상함으로써 지금 여기, 즉 현재의 삶을 떠나게 한다. 현실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지금 여기만이 현실이다. 다른 것들은 모두 머릿속 영상이다. 순전히 상상이며 환상이다.

 

통제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통제의 방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인간 정신의 기본적인 작동 방식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한 통제의 두 가지 형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한 가지 형식은 곡예사가 공을 통제하고, 음악가가 음악을 통제하고, 무용수가 신체를 통제하고, 당신이 직업적인 일을 통제하는 식이다.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통제를 행한다. 이것은 정상이며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통제 행위에서 두려움과 걱정이 앞설 때, 더 이상 자연스럽게 행동하지 못하고, 압박을 받으며 억지로 통제를 할 때는 문제가 된다. 다시 말해서 통제의 방에 붙들려 더 이상 넓은 의식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유를 누리지 못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신체만 주의 깊게 관찰해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리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인생에서 정말 많은 것이 우리의 통제 없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몸은 묻지도 않고 늙어간다. 우리는 몸을 통제하지 못한다. 몸에서 일어나는 세포분열은 스스로 알아서 일어난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상황과 사람들도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다. 나아가 우리는 자신의 생각조차 통제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생각들이 미처 초대하기도 전에 머릿속에 도착한다. 따라서 통제의 방을 빠져나오기 위한 열쇠는 바로 내려놓음내맡김이다. 일상에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음을 깨닫고 받아들이면, ‘지금 여기로 돌아와 편안할 수 있다.

 

결핍의 방

 

결핍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에고의 집에 있는 두 방에서 결핍감을 강하게 느끼는데, 바로 열등감의 방과 이곳 결핍의 방이다. 그런데 스스로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내면이 뻥 뚫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열등감과 달리, 결핍의 방에서의 부족은 항상 외적인 것과 관계있다. 이 방에서 당신에게 부족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좋은 배우자, 자녀, 더 많은 돈, 성공, 더 좋은 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승진하고, 인정과 존경을 받고, 더 젊어 보이고, 더 건강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혹은 누군가가 특정한 행동을 해주거나 특정한 태도를 보여주길 바랄 수도 있다.

 

결핍의 방에 있는 사람은 관용을 보이고 참을성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필요를 곧장 충족시키려 한다. 또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도 그다지 잘하지 못한다. 뭔가가 마음먹는 대로 되지 않으면 금방 자제력을 잃어버린다. 상처받고, 절망하고, 질투하고, 화내고, 좌절하고, 의심한다. 모든 것을 무지막지하게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쉽게 상처를 받는다. 복수를 하고 싶어 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복수를 진짜로 실행에 옮긴다. 이런 방에서는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는 능력이 매우 제약되고, 주로 자기 자신에게만 연민을 느낀다. 그렇다. 여기서는 극도로 어린애 같은 상태가 된다. “, , !” 모든 것이 나 중심으로 돌아간다.

 

집단적인 결핍감: 늘 불평하고 한탄하면 장기적으로 주변 사람들이 떠나간다. 하지만 종종 이런 불편과 탄식에 함께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이들은 이제 함께 자신들의 시각을 공유하고, 확인하고, 서로 부추겨서 결핍의 상태에 더 깊숙이 들어간다. 그러다 보면 이 방을 떠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결핍의 방에 집단적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자체의 동력이 생겨나 다른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다. 에고의 집에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은 결핍의 방, 오만의 방, 저항의 방이다. 이 세 가지 상태에서는 항상 외부에 적이 있다. 결핍 상태에 집단적으로 들어가면 우리 vs 다른 사람들의 구도가 빚어진다.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는 오만과 결핍 상태의 상호 작용이 빚어낸 비극이었다. 독일이 1차 세계대전에 패한 뒤, 열강은 베르사유조약에서 독일에 높은 배상금을 부과했다. 그 외에 독일은 상당한 영토를 잃었고, 군비를 대폭 제한해야 했다. 국가사회주의자(나치)들은 이런 조건을 상당히 치욕스럽게 여겼다. 그리하여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불평 선동(결핍 상태)’을 통해 점점 더 사회 여론을 악화시켰다. 점점 더 많은 독일인들이 나치의 논리에 따라 결핍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밖에 나치들은 스스로를 다른 민족, 다른 국가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했다(오만의 방). 많은 사람들이 이 생각도 받아들여, 이제 독일 국민의 상당수가 두 방으로 입장했다. 그리하여 오만과 결핍의 상태 속에서 20세기의 최악의 불행으로 치달았다.

 

결핍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결핍의 방에서 빠져나오려면 마음 챙김의 4단계가 필요하다. 특히, 3단계가 중요하다.

1. 지금 여기로 돌아오기

2.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지각하기

3.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4.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마음챙김 3단계 -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마자 지각은 자동으로 변화한다. 외적인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특정 감정 상태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만약 그렇다면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다 똑같이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어도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 두 사람이 똑같이 실패, 상실, 질병을 경험할지라도 한 사람은 낙담하고, 한 사람은 내적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 주변 상황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나를 힘들게 한다. 내게 닥친 일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내 생각이 문제다.

 

결핍의 방을 떠나기 위한 비결은 바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불평을 중단하고 상황에 YES를 하라. 플럼 빌리지에 체류하는 모든 사람들은 불평하지 않는 것을 훈련한다. 날씨에 대해, 음식에 대해, 공동체 사람들에 대해, 기타 다른 것들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 것! 이제 나는 분주하거나, 시끄럽거나, 춥거나 더운 환경에 들어갔을 때 그런 상황을 내적으로 거부하거나 탄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실과 투쟁하면 에너지만 빼앗길 따름이다.

 

내면의 아이를 다루기 위한 작업: 내면의 아이를 다루기 위한 작업은 명상이다. 혼자 할 수도 있고, 해당 경험으로 인도해주는 누군가의 지도를 받아서 할 수도 있다. 힘든 감정 상태와 강하게 동일시하는 경향도 있고, 거리를 두는 것이 불가능한 경험을 했다면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것이다.

 

나는 혼자야라는 옛 믿음의 문장이 계속 불거져 나오는 경험을 한 휠야는 이를 손볼 틈을 냈다. , 이제 그녀는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호흡을 주시한다. 이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주의의 일부는 호흡과 연결되고, 호흡을 자유로이 흐르게 한다. 나의 호흡치료 스승인 틸케 플라텔 도이어는 늘 이렇게 말했다. “호흡을 붙들면 신체와 세포가 옛 감정들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호흡을 흐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밖에 호흡은 지금 여기에 현존하기 위한 닻으로 기능한다. 휠야는 이제 내면의 아이가 나타나도 그에 몰입해 과거와 옛 감정으로 스스로를 잃지 않고자 한다. 이때 관찰하는 심급은 의식적으로 머물러 상황을 다정하게 관망한다. 이 관찰자 심급은 자애로운 어머니와 아버지의 에너지를 지닌다. 휠야는 호흡을 주시하면서 가능한 한 신체를 이완시킨다. 그 과정에서 신체가 떨리거나 경련하거나 하품이 나오면 신체로 하여금 그렇게 하도록 허락한다. 아무것도 억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허용하며, 거리를 두고 관찰한다.

 

오만의 방

 

오만의 방에 어떻게 빠져들까

오만과 거만의 방은 다른 방들보다 더 크고, 좋고, 화려하다. 오만의 방에 있을 때 당신은 당연한 듯이 스스로를 다른 사람보다 괜찮게 여긴다. 동식물도 당신의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다. 생각은 자아도취적, 독선적이다. “내가 더 잘 알아!”, “내가 더 잘할 수 있어!”, “내 마음대로 할 거야”, “내가 옳아!” 지배적인 정서는 자랑, , 조급함, 외로움이다. 이런 상태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을 깎아내리고, 짜증내고, 신경질을 부리고, 자기중심적이고, 빈정거리고, 피해를 보면 되갚아주고자 한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자신의 요구에 부응하면 다시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주변 사람들을 얕보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갈채와 경탄을 기대한다. 외부 사람들이 보기에 당신은 안하무인이고, 잘난 체하고, 공격적이고, 나르시시즘이 있고, 지배적인 사람으로 인지된다.

 

이 방에서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한다. 눈을 부라리며 빠르게 냉소적인 태도로 말한다. 상대방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거나, 마땅치 않은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큰 소리로 공격하기도 한다.

 

오만의 상태에서 당신은 독재자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스스로를 높이는 마음을 감히 드러낼 수 없어 머릿속에서만 교만한 마음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방에 깊숙이 미끄러져 들어가는 동시에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힘을 행사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뜻을 강요하고자 한다. 이런 침해는 종종 당연한 것처럼 일어나고, 외부의 모든 저항은 몰이해를 낳는다. 스스로 100퍼센트 옳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오만의 방에서 빠져나오기

칼은 친구가 권해서 나를 찾아왔다. 칼의 전 여자 친구가 그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인데, 몇 달간 스토킹을 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칼은 계속 여러 친구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이메일, 문자, 전화 등을 빗발치듯 해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녀를 만나는 것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사무적인 어조로 저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아요. 그냥 이야기만 좀 하려는 거예요.”라고 반복해서 말한다. 전 여자 친구가 자신을 떠난 이유는 진정한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좀처럼 자신에게 책임이 없다고 본다. “누구나 실수는 하잖아요라면서. 그가 보기에 사귈 적에 종종 부딪히고 했던 것은 무엇보다 여자 친구의 잘못이다.

 

칼은 결핍과 오만의 방을 왔다갔다 한다. 스스로를 피해자로 여기고, 전 여자 친구의 태도를 불평하는(결핍) 동시에 자신이 그녀와 연락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 그녀가 자신의 소유물인 것처럼 말이다(오만).

 

바이런 케이티는 자신의 책 사랑이란 무엇인가에서 세 가지 소관을 구분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1. 나의 소관 - 모두가 자신의 소관만을 담당한다.

2. 너의 소관 - 너는 네 소관을 담당한다.

3. 신 또는 우주의 소관 - 날씨, 지진, 홍수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인식을 토대로 나는 칼이 자신의 소관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에서 끝나는지를 깨닫도록 했다. “당신이 누군가를 만날지 말지는 누구 소관이죠?” 칼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건 제 소관이죠.”라고 대답했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고자 하는 건 누구 소관이죠?” “당신 소관이죠.” “그럼 당신의 전 여자 친구가 누군가를 만날지 말지는 누구 소관이죠?” 침묵. 칼은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그녀의 소관?” “, 맞아요. 그녀의 소관입니다.”

 

당신의 소관이 끝나고 상대의 소관이 시작되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면 삶은 훨씬 단순해진다. 사람은 늘 자신의 소관만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일에 끼어들자마자 당신의 삶과 상대의 삶에 스트레스와 괴로움이 양산된다. 오만의 방에 있는 사람은 늘 다른 사람의 일에 끼어들고 간섭한다. 스스로 더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다른 사람의 소관에 개입하고 있음을 아는 것이 오만의 방을 떠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바이런 케이티와 The Work: 바이런 케이티는 10년 이상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았고 나중에는 침실을 전혀 떠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그녀에게 이런 깨달음이 왔다. “생각을 믿으면 나는 괴롭다. 그러나 생각의 배후를 캐물으면 괴로움이 그친다.” 이런 경험을 한 이래로 그녀는 자신이 ‘The Work’라 명명한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우리의 생각과 관점이 사실인지를 점검하는 것 자체가 부단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The Work는 굳이 따지자면 마음 챙김의 3단계, 즉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단계에 속한다. The Work는 진실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진실을 깨닫고 나면 자동적으로 안정과 평화가 깃들게 된다. 하지만 바이런 케이티의 방법을 적용하려면 우선 마음 챙김의 1, 2단계를 실행하는 것이 필수다. 당신은 우선 스스로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지, 괴로움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판단을 지금 여기에서 지각한 다음, The Work로 자세히 점검한다.

 

괴로움을 만들어내는 생각은 늘 판단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삶에 대한, 자신과 자신의 몸에 대한 판단이다.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판단을 지각했는가? 그러면 The Work를 시작할 수 있다. 이제 자신의 생각과 관련하여 다음 네 가지 간단한 질문을 던져보라. 그런 다음 믿음의 문장을 뒤집어볼 것이다.

 

1. 그것은 진짜일까?

2. 그것이 진짜라는 걸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을까?

3. 그 생각을 믿을 때 당신은 일어나는 일에 어떻게 반응할까?

4. 그 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될까?

 

칼의 사례를 통해 이 과정을 소개해보겠다. 칼은 마리온은 나와 대화를 해야 해라는 생각 때문에 괴롭다. 그가 아무리 원해도 마리온이 대화를 원치 않으니 말이다. 칼은 이제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이 문장이 강하게 대두되는 상황을 상상한다. 칼은 전 여자 친구 마리온의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고, 마리온은 나와서 자신은 칼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소리치고는 들어가버린다.

 

나는 첫 질문을 던진다. “마리온의 집 앞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마리온이 당신과 대화를 해야 마땅하다는 말이 과연 맞는 말일까요?” 칼이 대답한다. “, 맞는 말입니다.” 나는 두 번째 질문을 던진다. “그것이 맞는 말이라는 걸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나요?” 칼에게 미리 The Work가 명상 과정이므로 시간적으로 여유를 두고 대답하면 된다고 했기 때문에 칼은 우선 조용히 생각한 뒤 라고 대답한다.

 

나는 세 번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그 생각을 믿는다면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어떻게 반응할까요? 마리온이 당신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믿는데, 그녀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면요?” 칼은 대답한다. “나는 화가 나서 마리온이 억지로 나와 대화하게끔 강요해요. 그녀 뒤를 따라다니며 이야기 좀 하자고 소리를 지르지요.”

 

이제 네 번째 질문이다. “마리온이 당신과 대화를 해야 한다는 그 생각이 없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될까요? 당신은 같은 상황에 있고 그 생각이 당신의 지각 영역으로 발을 디디지 못하고 있다고 상상해봐요. 그 생각이 떠올라도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요. 그 생각이 없으면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될까요?”

 

칼은 다시금 눈을 감고 여유 있게 상상한다. 그러고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더 자유로울 거예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그렇게 화가 나지 않을 거예요.” “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화가 나고, 그 생각이 없으면 자유로워진다고요?” 칼은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이렇게 보충한다. “그러면 어떻게 마리온이 문제일까요? 당신의 생각이 문제 아닐까요? 그녀의 말과 행동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이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겁니다.”

 

위의 네 질문에 답을 한 뒤에는 원래의 문장을 뒤집어야 한다. The Work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옳은가, 또는 그른가 하는 것이 아니다. 이성이 제시하는 말을 성급하게 믿지 않고, 오로지 진실을 가려내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성이 신뢰할 만한 친구가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최소한 배후를 점검하지 않은 상태로는 이성을 신뢰할 수 없다.

 

이성이 제시하는 생각을 믿는 것은 한 귀퉁이만 보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이 자신의 관점이 된다. 우리는 그 귀퉁이에 진실이 있다고 확신한다. 마리온이 자신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칼이 믿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또 다른 관점도 진실일 수 있다. 그러므로 방향 전환을 통해 다른 귀퉁이를 보며, 거기에도 진실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생각을 뒤집는 가능성은 여러 가지다. 칼의 원래 생각은 마리온은 나랑 대화를 해야 해라는 것이다. 첫 번째 생각 뒤집기에서는 원래 문장과 직접적으로 반대되는 문장을 만들어본다. , “마리온은 나랑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해라는 것이다. 이어 칼은 방향을 뒤집은 문장이 진실일 수 있는 이유를 세 가지 찾아내야 한다. 이성은 원래의 시각에 대해서는 그것이 왜 맞는지 많은 예를 들 수 있으므로, 이제는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주의를 한동안 정반대되는 시점에 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곳에서도 진실이 드러날 수 있게끔 말이다.

 

자신의 확신과 믿음의 문장이 과연 진짜인지 캐물으면 더 진실한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면 평정심, 공감, 맑은 느낌이 찾아온다. 상담 뒤 칼도 그랬다. 그는 자신이 마리온을 얼마나 괴롭게 하고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고통도 보았고, 더 이상 차가운 오만으로 위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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