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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요약본)세계미래보고서 2023

by Casey,Riley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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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5년부터 시작된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의 최신판으로, 세계의 정치와 사회적 위기
에서 기후 재앙과 식량 및 에너지 위기까지, 복합적인 충격을 이겨 내고 새로운 부의 기회를 만들
기 위한 8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탈중앙화와 거대한 물결, 메타로빌리티, 메타모빌리티,
식량 위기와 푸드테크, 메타버스와 스마트 라이프, 디지털 헬스케어, 스페이스 테크, 인공 지능 시
대의 미래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전 세계 66개국, 4,500명의 전문가, 학자, 기업인이 연구 분석한
미래 시나리오를 담은 이 책을 통해 혼돈의 세상과 비즈니스를 주도할 새로운 승자는 누가 될 것
인지,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미래보고서 2023

▣ Short Summary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인류는 디지털 시대로의 대전환을 겪었다.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에
도 불구하고 혼돈에 적응하며 뉴 노멀의 세상을 살아 내고 있다. 그런데 수많은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에 따르면, 앞으로 인류에서 펼쳐질 미래는 지금보다 더 거대할 뿐 아니라 더 빠른 속도의 변화가 함
께할 예정이다.
“낡은 지도로는 새로운 세상을 탐험할 수 없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인
류에게 새로운 지도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미래 전망이다. 세계적인 미래 연구 기구 ‘밀레니엄 프
로젝트’가 매년 펴내는『세계미래보고서』는 전 세계 4,500여 명의 석학과 전문가 집단 및 기업인이 내
다보는 미래 전망과 인류의 삶 전반을 바꿀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그려 낸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
한 생존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전해 준다. 미지의 세상으로 탐험을 떠날 준
비를 하는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도인 셈이다.
특히 『세계미래보고서 2023』은 전대미문의 위기에 직면한 인류가 선택해야 할 8가지 핵심적 미래 시
나리오를 제시한다. 세계의 정치와 사회적 위기에서 기후 재앙과 식량 및 에너지 위기까지, 복합적인
충격을 이겨 내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인류가 준비 중인 미래를 여덟 가지 분야로 나눠서
조망하고 있다.
탈중앙화와 거대한 물결, 메타로빌리티, 메타모빌리티, 식량 위기와 푸드테크, 메타버스와 스마트 라이
프, 디지털 헬스케어, 스페이스 테크, 인공 지능 시대의 미래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거시적인 차
원에서 정치와 정부, 민주주의의 미래에 관한 논의도 담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갈수록 저하
되고 있는 시점에서 왜 정치가 사양 산업이며 어떻게 인공 지능이 정치를 대체해 나갈지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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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세상은 뉴 노멀 시대에 부합하는 구조로의 일대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위기를 넘
어 새로운 번영을 도모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세계
정치와 경제 혼란이 극에 달해 있지만, 이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분명히 있다. 위기는 결코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 미래의 가능성을 읽어 내고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 위기
는 곧 더 큰 도약의 기회로 찾아올 것이다.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미래를 만들어 나가
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할 때다.

▣ 차례
2030년 최대 부상 산업 15개 분야
저자의 글 _ 뉴 노멀 3.0의 시대, 새로운 미래 지도를 펼칠 때다
Mega Crisis 01 탈중앙화와 거대한 물결_ 새로운 세계의 변화,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탈세계화와 재세계화, 우리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글로벌 메가 위기의 실체와 대전환의 시나리오
일론 머스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인공 지능 정치인이 당신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사법 개혁, 인공 지능 판사가 대신한다
웹 3.0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탈중앙화 조직 DAO는 민주주의의 미래가 될 수 있다
내각제는 미래가 아닌 과거로의 회귀다
일의 미래는 기업이 아닌 DAO와 크립토 네트워크에 있다
Mega Crisis 02 메타로빌리티_ 팬데믹이 앞당긴 무인 시대, 인공 지능 로봇 경제가 온다
2050년, 로봇이 인간보다 더 많아진다
휴머노이드 반려 로봇, 그레이스에서 아인슈타인까지
‘킬러 로봇’이 인류 전쟁사의 판도를 바꾼다
나노봇, 특이점이 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인공 지능 뉴 노멀’ 시대, 핵심 트렌드의 선두에 서라
Mega Crisis 03 메타모빌리티_ 에너지와 기후 위기, 혁신적 이동 혁명이 시작되다
자율 주행차, 로봇 시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메타모빌리티를 둘러싼 ‘오토 워’의 승자는 누구인가?
자율 주행이 펼쳐 낼 기술, 그 이상의 미래 라이프 스타일
자율 주행차보다 더 빨리 찾아올 미래 항공 모빌리티
지하 루프 모빌리티의 혁명은 시작되었다
수소 헬륨 비행선으로 운송하고, 드론버스로 출근한다
극초음속 로켓, 전 세계 초연결 시대가 열린다
Mega Crisis 04 식량 위기와 푸드테크_ 지구촌 식량 위기, 인류의 식탁이 바뀌다
식량의 무기화가 시작되었다
정밀 발효 기술과 대체 식품이 당신의 식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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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2035년이면 소고기의 95퍼센트가 사라진다
식품 산업의 뉴 노멀, 푸드테크
스마트팜과 인공 지능 농부, 에그테크의 놀라운 진화
Mega Crisis 05 메타버스와 스마트 라이프_ 현실이 된 미래, 일상을 뒤바꿀 테크놀로지에 주목하라
메타포밍 시대의 뉴 이코노미, 누가 주도하는가?
가상 경제와 메타버스 시대, 마케팅 전쟁의 승자는?
인스턴트 쇼핑의 시대, ‘쇼핑하러 간다’는 말이 사라진다
바이러스 팬데믹 가고 사이버 팬데믹 온다
22세기 기회의 땅, 스마트 시티의 테크놀로지에 주목하라
세상을 완전히 바꾸는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의 도래
Mega Crisis 06 디지털 헬스케어_ 초고령화 사회, 평균 수명 150세 시대가 온다
팬데믹이 앞당긴 원격 진료 메타버스 세상
더 사느냐, 이제 그만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
디지털 인간, 냉동 인간, 복제 인간, 당신의 선택은?
뉴 스페이스의 신성장 동력, 우주 의학 경쟁이 시작되다
Mega Crisis 07 스페이스 테크_ 우주 경제 전쟁, 제2의 빅뱅이 시작되다
모두를 위한 우주여행 시대가 열리다
신우주 경제를 여는 우주 스타트업의 대약진
우주 정착민의 시대가 온다
마지막 블루오션, 우주 인프라 사업에 올인하라
지구의 모든 것을 우주로 옮기는 신개념 우주 공간의 탄생
Mega Crisis 08 인공 지능 시대의 미래 교육_ 공교육의 붕괴, 대학과 티칭이 사라진다
2044년 한국의 대학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교육의 거대한 빅뱅, 학벌 사회로는 미래 없다
딥오토메이션, 교육을 재창조하다
2030년 세상의 주류가 될 미래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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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세계미래보고서 2023

Mega Crisis 탈중앙화와 거대한 물결 - 새로운 세계의 변화,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탈세계화와 재세계화, 우리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2022년 3월 러시아의 맥도날드 매장 앞, 한 남성이 스스로 매장 문에 몸을 묶는 시위를 벌였다. 러시
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맥도날드가 러시아 매장을 잠정 폐쇄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막기 위해 벌인
1인 시위였다. 이 남성이 항의하는 동안에도 러시아 사람들은 맥도날드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기 위
해 끊임없이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맥도날드가 소련에 첫 매장을 오픈한 것은 1990년 1월 31일이다. 당시 모스크바의 푸시킨 광장 맥도
날드 매장 앞에는 모스크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이 장면이 담긴 사진은 탈냉전을 알리는 상
징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문제로 전 세계적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지자 맥도날드는 결국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BBC 보도에 따르면, 6월 12일 러시아 연방 창립 기념일에 철수된 맥도날드 매장에는 노란 ‘M’자
형 아치 대신 감자튀김과 햄버거를 형상화한 초록색 로고가 걸렸다고 한다. 시베리아 출신 사업가가
매장을 인수해 러시아판 이름인 ‘브쿠스노 이 토치카’(‘그저 맛있다’라는 뜻)로 ‘러시아의 날’에 다시 문
을 연 것이다. 개방의 상징인 맥도날드의 철수와 바로 이어진 현지화는 21세기 초반 세계 경제를 이끌
던 가장 중요한 흐름인 ‘세계화’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다.
탈세계화를 지나 ‘재세계화’를 준비하라: “지난 30년간 우리가 경험해 왔던 세계화는 끝났다.” 2022년
3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의 내용이다. 세계경
제포럼(이하 WEF)에서도 ‘세계화의 종식’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던
기업인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태도는 달라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의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의 공포에 모두 ‘탈세계화’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30여 년간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가속화되었던 공급망 글로벌화가 종결되고, 지역주의와 국가
주의에 기반한 공급망 형태가 등장하면서 세계 경제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
도 의장도 “세계화의 종식을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계화는 둔화될 것
이고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 올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세계화는 소련 해체를 기점으로 본격화되어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의 번영을 이끌어 왔다. 선진국
은 값싼 인건비를 찾아 아시아 등지로 공장을 옮기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그 과정에서 개발도
상국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부와 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다. 소련 붕괴 후, 러시아가 세계 금융
시스템에 편입되고 중국이 세계 무역 기구에 가입하는 과정에서는 지구촌의 세계 대전 위협마저 줄었
고 글로벌 시장은 더욱 팽창했다.
하지만 수많은 석학들이 예견했듯이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의 ‘탈세계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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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수십 년간 세계화는 불가피할 뿐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 믿
음이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다. 카르멘 라인하트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도 ‘세계화 쇠퇴가 포스트 코로
나 시대의 뉴 노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화의 종식 우려에 따라 가장 크게 부각되는 문제는
‘인플레이션 공포’다.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된다면, 세계 경제는 침체
에 빠지고 혁신은 멈출 것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세계가 ‘잠재적인 재난 합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악재로 작용하며 경제 회복에 부담을 주
고 있으며, 식량과 에너지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금융 시장의 급격
한 변동성과 기후 변화의 위협이 가중되는 와중에 탈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세계를
재난으로 몰아넣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 한가운데에 놓인 기업들의 생존 전략은 이미 탈세계화로 향하고 있다. 자국에
생산 시설을 두는 ‘온쇼어링’, 해외로 생산 시설을 옮긴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통제 가능한 인접 국가로 아웃소싱하는 ‘니어쇼어링’, 동맹국에 공장을 짓는 ‘프렌드쇼어링’ 등에 대한
관심은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런 대응책이 과연 탈세계화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전적으로 상쇄할 수 있을까? 대응책을 마련
하고는 있지만 기존 체제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주요 축인 시장
경제와 자유 무역 체제를 거스를 수는 없다. 즉, 지금은 탈세계화가 큰 물결로 다가오고 있지만 세계
화를 향한 회귀는 분명 다시 일어날 것이란 뜻이다. 회귀의 형태를 달리하더라도 ‘재세계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가능성은 다분하다.
CNN <GPS>의 진행자이자 국제 정치 전문가인 퍼리드 저카리아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탈세계화’
가 아닌 ‘재세계화’다.”라고 강조했다. 정치 지도자들은 탈세계화라고 말하지만, 무역량은 더 늘어나고
무역 상대가 기존과 달라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러시아는 세계화 시스템에서 다른 국가들로
대체되고, 중국에서 수입하던 상품을 인도나 멕시코, 베트남에서 구입하는 식의 재세계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재세계화가 한국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
이다.
탈세계화, 한국 경제에 위기인가 기회인가: 그동안 기업들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유례없는 성장과
번영을 누려 왔다. 전 세계를 무대로 가장 싼 가격에 가장 효율적으로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공장을 옮기고 오로지 가격과 생산의 효율성만 중시하면서 경제 성장을 이어 나갔다. 이 과정에서 특
히 중국은 압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내며 미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한국도 큰 수혜를 입
으면서 고도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한국은 글로벌 수준의 제조 역량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덕분에 세계화를 통해 단기간에 경제 성장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초세계화 시대가 끝나고 있다면 제조업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한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2022년 5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수출 기업 1,094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85.5퍼센트의 기업이 공급망 위기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특히 물류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수익성 악화를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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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과거 냉전기에는 국가 간의 경쟁에서 안보 영역이 가장 중요했지만 지난 30년간의 세계화 시대에는
경제가 더 우선시되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안보와 경제가 구조적으로 결합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미 동맹국 혹은 우호국들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의 분리 현상은 노골적으로 나타
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첨단 반도체 기술과 관련해 한국ㆍ일본ㆍ대만 등으로
구성된 ‘칩4 동맹’의 결성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 반도체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가 중
국이라는 점이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축으로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이미 갈등의 중심에 놓여 있
다. 한국의 반도체는 미국의 원천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서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중국의 반발을 잠재울 묘안이 필요하다. 2021년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
1,280억 달러 가운데 중국과 홍콩의 수출 비중은 약 60퍼센트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의 편
가르기가 격화되고 있으니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미 우리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자 경쟁국인 중국의 압박이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중간재 등 중국 수
출 의존도가 높은 사업이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반면 중국과 경쟁하는 산업인 조선이나 기계, 전자
제품 분야는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즉,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탈세계화는 악재가 될 확
률이 높다. 하지만 일부 산업이 반사 이익을 볼 수 있음을 고려한다면 부정적인 여파를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도 있으리라 판단된다.
이처럼 탈세계화 기조에서 벌어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핵심 소재ㆍ부품ㆍ장비의 가치 사슬 구조상 허브 국가를 발굴하고, 대체 가
능한 공급선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국의 기술력이 글로벌 패권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한국이 고도의 IT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이다. 탈세계화와 탈중국화 흐름 속에서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오늘날의 세계 경제는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던 유형 자산 기반에서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한 무형
자산 기반의 ‘뉴 노멀’로 재편되는 과도기에 와 있다. 그렇다면 제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인공 지능,
빅 데이터,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의 영향력은 경제뿐 아니라 안보와도 직결된다. 그렇기에 관련 기술
경쟁은 ‘기술 블록화’를 낳을 수 있고, 이는 뛰어난 기술 역량과 IT 인프라를 가진 한국에는 새로운 기
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자국 우선주의가 만연한 이때 한국은 기술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제조 역량을 갖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산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한국은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 36개국 중 2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R&D 부문 민
간 투자 증가율은 10년간 답보 상태이며 효율성도 투자 대비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므로 R&D 부문의
민간 투자율과 효율성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있어 가장 큰 과제다.

Mega Crisis 메타로빌리티 - 팬데믹이 앞당긴 무인 시대, 인공 지능 로봇 경제가 온다
2050년, 로봇이 인간보다 더 많아진다
“2050년에는 대부분의 집에서 로봇을 사용할 것 같은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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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봇 친구를 가지게 될 것이다.” 2022년 4월, 테슬라의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진행된 크리스 앤더슨
TED 이사와 일론 머스크와의 인터뷰 중 한 대목이다. 머스크는 2021년 8월 인공 지능 데이에 옵티머
스에 대한 상세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그는 옵티머스를 가리켜 공장 작업용이지만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스타워즈의 알투디투나 쓰리피오 같은 멋진 반려 로봇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50년에는 인간보다 로봇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로봇은 의식 기술 문명과 자아실현 경제로의
진화를 지원하며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함께할 수 있다. 2050년까지 로봇은 우리 몸의 세포를 수리하는
것부터 화성에 우주 도시를 건설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든 삶에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
인공 지능 로봇과 함께하는 삶, 일자리 경제에서 자아실현 경제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로봇공학연구
소의 한스 모라벡 교수는 자신의 책 『로봇』에서 2040년까지 사람처럼 보고 말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등장하고, 2050년 이후에는 이 로봇이 놀라운 속도로 인간의 능력을 추월해 지구의 주인이 될 것이라
고 예상했다. 로봇은 생물학적 존재가 아닌 인공 지능적 존재로, 인간의 지식과 가치관을 비롯해 문화
등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은 신인류라 할 수 있다. 이들 신인류들이 열어 나갈 ‘로보 사피엔스 시대’
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021년 발표한 보고서 <로보 사피엔스; 일의 미래 지침서>에서 ‘세계
경제가 로보 사피엔스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사무실과 작업장 등 다양한 일터에
서 노동자와 로봇이 함께 일할 것이며 ‘2030년까지 1억 명의 근로자가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전
망했다.
로봇은 점차 인공 지능에 의해 관리될 것이다. 2050년까지 초기 수준의 협의 인공 지능인 ANI(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로봇, 인공 지능이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책까지 찾는 범용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로봇, 초인공 지능인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로봇 이렇게 세 종류의 로
봇이 모두 인간의 삶으로 파고들 것이다. 그것들은 우리 몸과 우주 공간 등 인간이 일하는 모든 곳에
존재하고 상황에 맞게 모양과 기능을 스스로 변형하며 진화할 전망이다.
ANI 로봇과 AGI 로봇은 2050년까지 지구와 우주에서 생산성, 안전, 건설 환경을 극적으로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고령화 인구를 적극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애플의 시리와 아마존의 알렉사가 ANI 인
공 지능에 해당한다면, 세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획득한 인공 지능 로봇 소피아는 범
용 AGI에 가깝다. 만약 초인공 지능인 ASI가 구현된다면 레이 커즈와일의 말처럼 전 인류 지능의 합을
넘어서는 인공 지능 특이점이 도래하게 될 것이다.
인공 지능 로봇의 혁신적 발전은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빈곤을 퇴치하는 데 도움
을 주게 된다. 그러나 ASI 로봇은 디스토피아적인 공상 과학 소설의 내용이나 스티븐 호킹과 일론 머
스크, 빌 게이츠가 경고한 것처럼 문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AGI가 인간과 건강한 시너지를 내
는 ASI로 진화할 수 있도록 적절한 초기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인간이 자율 신경계의 도움으로 몸을 관리하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삶을 창조하듯이 인공 지능 로봇은
2050년까지 문명의 물리적 매개체를 관리해 인간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근간
이 될 것이다. 문명을 작동시키는 운송, 건설, 농업 및 서비스를 위한 인간 노동의 대부분은 사물 인터
넷 및 센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로봇과 인공 지능 및 다양한 차세대 기술로 대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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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이미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원들은 ‘자연적 사람 모방 로봇 학습’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로봇이 사람의
행동을 모방해서 스스로 학습하고, 별다른 지시가 없어도 알아서 일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
으로 로봇은 인간이 원하는 것 이상의 것을 예상해서 지원할 수도 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철학적
질문이 제기된다. “누가 당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있을까?” 어쩌면 이 질문에 선뜻 답하기 어려운 상황
에 직면할 수도 있다.
로봇 문명은 인간의 노동과 지식에서 기계의 노동과 지식으로의 역사적 전환을 가져올 것이다. 이는
일자리 경제에서 자아실현 경제로 전환될 것임을 예고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몸과 의복에 통합된 나노
봇이 인공 지능 로봇과 통신함으로써 의식과 기술의 연속체로서의 삶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사이버
생활 또는 메타버스에서의 삶과 물리적 생활 사이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지고 그 두 세계 사이에서 혼
란스러움을 느낄 것이다. 어떤 형태의 로봇은 자신이 기계 지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
로 인간화될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가 과연 인류를 위한 긍정적인 발걸음이 될 것인가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일 필요
가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와 관련해서 인류는 더 계몽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로봇과 인공 지능
이 우리 삶을 한순간에 뒤바꿀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일 게 아니라, 그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
향을 미칠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면서 상호 작용하는 법을 배워 나가야 한다.

Mega Crisis 메타모빌리티 - 에너지와 기후 위기, 혁신적 이동 혁명이 시작되다
자율 주행차, 로봇 시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애플의 CEO 팀 쿡은 미래 차의 핵심 기술로 자율 주행을 꼽으면서 “자율 주행차는 차가 아니라 로봇
이다.”라고 선언했다. 애플은 몇 년 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을 통해 전기 자율 주행차 사업에 전념하
고 있다. 또한 2021년 8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회사의 ‘인공 지능 데이’ 행사에서 테슬라봇을 공
개했다. 발표 당시 그는 “테슬라봇이 자동차 사업보다 더 중요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2023년까지 테슬라봇 양산 준비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자율 주행차를 개발 중인 빅테크 기업 수장들의 로봇에 대한 무한한 관심은 ‘자율 주행 기술이 로봇
시대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자율 주행차는 좁은 의미로는 인
공 지능의 수천 가지 응용 프로그램이 확산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킬러 앱’이다. 이는 전구의 발견과
도 같다. 토머스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의 성공은 선풍기와 냉장고에서 세탁기와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수천 가지의 다른 전기 응용 분야의 수문을 열어 주었다. 자율 주행 시스템은 전구가 우리의 삶을 바
꾼 것과 같은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자율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세 가지 핵심 기술: 자율 주행이 단순한 운전의 자동화가 아님을 이해하려
면 먼저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 소프트웨어가 수행하는 작업은 ‘모델링’과 ‘탐
색’이라는 두 가지 광범위한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모델링 소프트웨어는 인간 운전자가 하는 것처럼
감각을 입력한 뒤 차체 주변의 동적 3차원 환경에 대한 정확한 모델을 구축한다. 카메라, 레이더, 수
중 음파 탐지기 및 마이크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강력한 온보드 컴퓨터에서 이를 분석
한다. 그 결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차량 주변 세계의 상세한 그림이 생성된다. 그다음 이 사진을
가지고 차량은 역동적인 환경을 탐색한다. 즉, 주변의 다른 물체를 인식하고 이들과 상호 작용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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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법에 대해 결정하는 것이다.
모델링 및 탐색은 인간과 다른 동물은 매우 쉽게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다. 반면 로봇은 이를 마스터하
기가 어렵다. 그러나 머신 러닝의 꾸준한 발전, 컴퓨터 과학의 혁신과 컴퓨팅 하드웨어의 놀라운 성장
덕분에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었다. 구글의 자회사인 웨이모는 이미 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공공 거리에
서 작동하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 주행차는 더 이상 공상 과학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또 한 가지 핵심 기술은 ‘머신 러닝’이다. 일례로 걷는 로봇은 단 몇 시간 만에 자연스럽게 걷는 법을
배울 수 있다. 2021년 오리건주립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족 보행 로봇 ‘캐시’는 머신 러닝의 일종으로
학습의 깊이를 더하는 딥 러닝 강화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그리고 달리기를 독학해서 자갈길과 인도,
들판 등 5킬로미터 거리를 53분 만에 완주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계에 대한 목표를 설정한 다음 사람이 시행착오와 실행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처
럼 실제 세계와 시뮬레이션된 현실 모두에서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한다. 상상 속의
다양한 가능성에 기반한 학습으로, 이러한 딥 러닝 시스템은 다리가 몇 개든 상관없이 몇 시간 안에
로봇을 세워 걷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는 구글의 인공 지능 개발 자회사 딥마인드가 만든 프로그램인 알파제로다. 2016년 딥마
인드의 프로그램인 알파고는 세계 바둑 챔피언 8회 우승자인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로 승리를 거두
었다. 그리고 당시 세계 랭킹 1위인 커제 9단과의 대결에서는 3전 전승을 거두었다. 이후 딥마인드는
알파고 이후 버전인 ‘알파제로’를 발표했다. 더 이상 인간이 구축한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하지 않고 인
공 지능이 독학으로 독파하는 강화 학습 방법이 사용된다. 일종의 자율 학습인 셈이다. 알파제로는 쇼
기(일본식 장기) 챔피언 인공 지능 엘모를 꺾는 데 두 시간, 체스 챔피언 인공 지능 스톡피시는 네 시
간, 바둑 챔피언 인공 지능 알파고제로는 30시간 만에 제압했다.
알파제로의 사례는 자동화 기술의 미래 궤적에 대한 또 다른 교훈을 제공한다. 매우 어려운 머신 러닝
문제의 해결을 더 간단하고 쉽게 일반화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 중심 인공 지능이 알고리즘 중심 인
공 지능으로 변하며 세대교체가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인공 지능이 복잡한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높여 나갈 것이고 이는 자율 주행차의 중요한 솔루션이 된다.
승자 독식의 패러다임이 다시 적용될 것인가: 자율 주행 기술을 둘러싼 기업 간의 전쟁에서 승리한 회
사는 2030년경까지 전 세계 노동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할 것이며, 그 가치는 세계 경제의 최대 4
분의 1을 차지할 것이다. 이와 관련한 통찰을 얻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의 사례를 살펴보자.
1980년대 들어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IBM 및 제록스와 같은 기존의 거대 기업을 제치고 개인용
컴퓨터 운영 체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주변 기술 생태계의 많은 부분을 통제했다.
2000년에는 애플과 구글이 노키아와 블랙베리 같은 기존의 거대 기업을 제치고 휴대전화용 운영 체제
시장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를 매우 빠르게 활용해 대부분의 주변 기술 생태계를 통
제했다. 오늘날에는 테슬라 같은 회사가 GM 및 도요타 같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를 추월해 AVS용
운영 체제 시장을 장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자율 주행 기술도 마찬가지다.
혁신적 모빌리티 기술은 물류 배송, 금융, 건설, 쇼핑, 가전, 농업 등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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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것이다. 기술 혁신이 단지 자동차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자율 주행 기술은 비즈니스와
경제 및 정책 결정의 모든 기존 규칙을 깨뜨릴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10년 내에
자동화에 의해 세계 노동 시장의 대규모 실업 혼란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 때문에 번영과 평등
이 지속 가능한 세상이 도래하고, 덕분에 인간은 노동에서 보다 더 자유로워지겠지만 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오랫동안 미래 지향적인 환상으로 여겨져 온 자율 주행차의 본격 출시가 가까워짐에 따라 전 세계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분석가들은 자율 주행차의 광범위한 채택으로 인한 이점과 단점이 혼재
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율 주행차의 보급 비용을 낮추고, 안전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높이고, 운송 전
반에 환경 발자국을 줄일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이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재 차량 운전
으로 생계를 꾸리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향후 10년 안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
다.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 마디로 스릴 넘치는 순간이다. 이 경이로운 일
을 성취하고 진정으로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고민해야 한다. 분명 급진적 자동화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물질적 풍요와 풍부한 기회를 제공했
으며 거대한 도약을 이끌어 낸다. 그러나 혁신적 기술이 인류의 번영과 지속 가능한 세상을 약속하지
는 않는다. 그것은 기술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기술이 그 목표를 달성할 수단을 제공하겠지만 그다음 질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세상에 쏟아질
엄청난 혜택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의 문제다. 오늘날의 제도는 풍요가 아니라 결핍을 다스리기 위해
구축돼 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함께 살아갈 세상이 잘 구동되도록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Mega Crisis 디지털 헬스케어 - 초고령화 사회, 평균 수명 150세 시대가 온다
더 사느냐, 이제 그만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
“우리는 113년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공식적인 견해는 150년이다.” 하버드 의과대학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는 『노화의 종말』에서 앞으로 인간은 장수 유전자와 기술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계
산해도 150년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노화는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이었다. 하지만 의학과 각종 기술의 발전으로 건강한 수명
연장과 노인성 질환 예방 치료에 대혁신이 예고되고 있다. 구글의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아마존의 제
프 베이조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과 페이팔의 피터 틸도 수명 연장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그뿐 아
니다. 그들 모두의 재력을 합친 것과 같은 어마어마한 자금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 왕국도 수명 연장
연구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 왕실은 헤볼루션 재단을 통해 노화 생물학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지원하
고 사람들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찾는 데 연간 최대 10억 달러를 사용할 예정이다.
세포 리프로그래밍, 노화를 막는 기술들: 로체스터대학 생물학자들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생명 연장
퍼즐의 핵심 조각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에 있다. 연구원들은 수명과 관련된 유전자를 조
사해서 이들 유전자의 특성과 함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두 가지 조절 시스템을 밝혀냈다. 수명 유
전학에 대한 이 새로운 연구는 노화 관련 질병을 퇴치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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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연구원들은 말쥐부터 벌거숭이두더지쥐까지 최대 수명을 가진 포유류 26종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비
교해서 수명과 긍정적 또는 부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수천 개의 유전자를 확인했다. 그들은 수명이 긴
종은 에너지 대사 및 염증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이 낮은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반면 단명종은 에
너지 대사와 염증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높았다. 그리고 DNA 복구, RNA 수송, 미세 소관 조직
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낮은 경향이 있었다.
연구원들은 부정적 수명 유전자와 긍정적 수명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 분석을 통해 부정
적 수명 유전자를 통제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반면에 DNA 복구, RNA 수송, 미세 소관에 관여하는 양
성 수명 유전자는 다능성 네트워크를 통해 제어하고, 다능성 네트워크는 체세포(생식 세포가 아닌 모
든 세포)를 배아 줄기세포로 재프로그래밍하는 것을 돕는다. 배아 줄기세포는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와해되는 DNA를 재포장해 보다 쉽게 젊어지고 재생되도록 해 준다.
노화 예방과 관련한 기술 개발업체 중 주목할 만한 곳은 러시아 출신의 IT 거물이자 기업가가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 세운 알토스 랩이다. 제프 베이조스 또한 이곳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
다. 알토스 랩은 생물학적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추구한다. 이는 세포에 단백질을 주입해 세포가 배아
줄기세포의 특성을 가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세포의 노화를 되돌리는 기술인
셈이다. 이를 통해 인간의 수명을 50년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쥐들이 3년 정도 사는 것에 비해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수명은 30년 이상이다. 특이한 점은 일반
쥐보다 10배나 더 오래 살면서도 노화가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구글의 바이오 회사인 캘
리코 연구진은 벌거숭이두더지쥐가 나이 들어도 세포의 기능이나 몸의 구성 성분, 신체 대사 지표 등
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 벌거숭이두더지쥐가 늙지 않는 비결은 DNA에 손상이 생길 때
이를 바로잡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평생 늙지 않다가 30년이 지난 후
에 죽는 이유는 아직 미스터리다. 연구진은 이들의 늙지 않는 비밀을 풀어내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기
를 희망하고 있다. 건강하면서 150세 이상의 수명 연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연구 목표다.
3D 바이오프린팅과 아바타 장기: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신체 일부를 재건하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은 미래 의료 기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최근 선천적으로 작은 귀를 갖고 태어난 한 여성이 미
국의 재생 의학 기업 쓰리디바이오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세포
로 만든 귀를 이식받는 데 성공했다.
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가운데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3D 바
이오프린팅의 원리는 바이오 잉크를 사용해 3차원 구조체를 만드는 것이다. 바이오 잉크는 인체 장기
또는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우리 몸에 있는 생분해성 고분자와 세포 재생 물질을 포함하고 있
다. 인체 기능 복원과 회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의료 분야에 사용된다. 환부 깊이와 넓이를 측정
한 후, 바이오 잉크로 환자 맞춤형 인체 조직을 만든다.
이 아이디어는 인쇄할 수 있는 장기의 유형을 제한하는 기술적인 문제에 시달려 왔다. 그런데 뉴저지
의 스티븐슨공과대학 연구원들이 모든 조직 유형을 재생산하기 위해 수십 년 된 기술을 개선해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고 있다. 이 연구는 열린 상처에 직접 피부를 프린팅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해 언제든지
모든 종류의 기관을 3D 프린팅할 수 있는 경로를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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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불로장생은 인류의 오랜 염원이다. 이와 관련한 윤리적ㆍ사회적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지만 의
료 과학계는 그 꿈을 가능케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선진국의 노화 연구는 정부 기관은 물론
의료 과학계에서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국립노화연구소와 일본의 도쿄건강장수
의료센터 등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뿐 아니다. 전 세계 명문 대학의 연
구진과 실리콘 밸리의 CEO들도 수명 연장 연구에 다양한 차원의 투자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에
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만이 이를 등한시할 이유가 있을까? 관련 연구가 본
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때다.

Mega Crisis 스페이스 테크 - 우주 경제 전쟁, 제2의 빅뱅이 시작되다
모두를 위한 우주여행 시대가 열리다
“엄마, 아빠와 우주로 여행 가는 것이 정상적인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우주 비행사가 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모두가 해냈기 때문이죠.” 오비탈 어셈블리의 부시장이자 호텔 설계자인
팀 알라토레의 말이다. 우주여행 시대의 개막은 민간 우주 개발 회사의 놀라운 혁신으로 앞당겨졌다.
호텔 창문 밖으로 아름다운 우주 풍경을 볼 수 있는 날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우주여행, 이제는 기술이 아닌 ‘수요’의 문제다: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의 우주 대결로 민간인의 우주여행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 스페이스X는 2021년 9월 민간인들을 대상
으로 한 우주여행에 성공했으며 2022년 6월에는 16억 8,000만 달러(약 2조 3,427억 원)의 자금을 신
규 유치했다. 기업 가치도 1,250억 달러(약 174조 원)로 급증했다. 같은 날 미 연방항공국(FAA)은 스
페이스X의 75가지 사전 조치 완료를 전제로 스타십 발사 프로그램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를 승인했다.
이로써 우주선을 화성과 달에 보내겠다는 스페이스X의 목표 실현은 더욱 앞당겨졌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의 우주여행도 순조롭다. 2022년 여섯 명의 승객이 탑승한 뉴셰퍼드 로켓
과 우주선을 쏘아 올려 다섯 번째 준궤도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이날 비행의 최고 고도는 106킬로미터
였으며, 승객들은 삼 분여 동안 무중력을 체험한 뒤 발사장으로부터 3.21킬로미터 떨어진 착륙장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블루 오리진은 첫 유인 비행 성공 이후 다섯 차례 유인 비행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
침으로써 준궤도 우주여행 사업 경쟁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쥐게 됐다.
이들은 모두 인류의 새로운 터전을 개척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지만 추진 방식은 다르다. 머스크는 화
성 도시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과 슈퍼헤비 로켓으로 화성 기지를 건설
하고, 한 번에 100명씩 화성에 보내 ‘100만 명 화성 거주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베이조스는 우주 공간 그 자체에 집중했다. 우주의 궤도에 지구를 모방한 거대한 자급자족 주거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호텔과 테마파크 등을 건설해 200만~3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집단
거주지를 만든다는 게 그가 상상하는 미래다. 또한 베이조스는 달과 소행성을 오가는 자원 채굴 사업
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억만장자들뿐 아니라 수많은 우주 스타트업들도 우주를 향한 인류의 열망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이제 기술적으로 우주여행을 방해하는 것은 없다. 단지 시간과 돈의 문제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
한 노력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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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스페이스 코인 프로젝트에서 우주 풍선까지: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대형 기구 우주선
‘스페이스십 넵튠’을 활용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가 있
으며 전직 NASA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스페이스십 넵튠은 발사 두 시간 후 약 30킬로미터의 성층
권까지 진입한 다음 두 시간 동안 우주를 떠돌다가 하강한 후 배로 회수된다. 다른 우주선처럼 로켓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스페이스십 넵튠의 백미는 무중력 부담을
받지 않는 캡슐로 내부에서는 결혼식과 파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와이파이가 연결돼 지구에 있는 지
인들과 실시간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예약자는 이미 900명에 이른다. 가격은 12만 5,000달러(약 1
억 7,431만 원)이며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중 우나스텔라는 국내 최초의 민간
유인 발사체 개발을 목표로 내세운 스타트업이다. 2027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연간 400여 명이 우주
관광객이 되는 시대에 접어들게 되는데 그중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수요를 끌어오는 것이 목표다. 현재
‘전기 모터 펌프 사이클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
부터 시드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돼 초기 연구 개발 비용을 확보
한 상태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주선 여행은 지금의 크루즈 여행처럼 비싸지만 ‘인생의 버킷 리스트’에 오를 정도로
우리 삶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우주여행은 이제 돈과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가 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이를 둘러싼 전 세계 우주 스타트업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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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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