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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요약본)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by Casey,Riley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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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하이엇 지음 / 비즈니스북스
이 책은 실리콘 밸리 밑바닥에서부터 일을 시작해 현재 세계적 기업의 CEO 컨설팅을 하고 있는 저자
가 스스로 깨닫고 배운 일과 삶의 성공 마인드셋을 알려 준다. 저자는 ‘남들이 신경 쓰지 않는 작은 일
부터 해내라.’, ‘내 능력이 제일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장소에서 일하라.’ 등 불가능을 뚫고 누구도 가
보지 못한 길을 개척해 온 혁신의 현장에서 얻은 전략과 생생한 노하우와 사례들을 소개한다.

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앤 하이엇 지음

▣ 저자 앤 하이엇
15년간 실리콘 밸리에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구글의 에릭 슈밋, 마리사 메이어와 2000년대 혁신
의 초창기부터 전성기 시절을 함께했다. 오늘의 구글을 만든 대담한 목표와 기술의 미래, 무자비한 도
전과 실패의 속도를 겪으며 세상에 없던 기회를 만들어 내는 투지의 마인드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
다. 워싱턴대학교에서 국제학과 스칸디나비아학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세계
적 기업 CEO들을 컨설팅하고 있으며 강연가이자 엔젤 투자자로도 활동 중이다.



▣ Short Summary
뉴욕 최고의 헤지 펀드에서 고액 연봉을 받던 제프 베이조스가 인터넷 초창기 시절 ‘아마존’의 탄생을
꿈꾸며 퇴사 후 자택 차고에서 창업을 시작했을 때, 그가 가진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건 ‘투지’뿐이었
다. 그런 베이조스가 직접 뽑은 사람이 있는데, 바로 IT 전공자도 아니고 이력도 없었던 앤 하이엇이라
는 여성이었다. 이후 구글조차 무려 4번의 설득 끝에 앤 하이엇을 고용했다. 이렇듯 세계 최고의 CEO
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앤 하이엇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리콘 밸리 ‘투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그녀는 16살에 아무것도 모른 채로 스타트업 회사에서 아르
바이트를 시작했고, 주어진 일만 적당히 할 수 있었지만 창업자들이 읽은 잡지들까지 들춰 보며 해야
하는 일보다 한 가지씩 더 해냈다. 이후 매분 매초 도전과 실패, 평가와 혁신이 쏟아지는 아마존, 구글
에서 일하며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아직 능력이 부족한 분야로 먼저 뛰어들었다. 그래야 남
들은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기회를 먼저 쟁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실리콘 밸리 밑바닥에서부터 일을 시작해 현재 세계적 기업의 CEO 컨설팅을 하고 있는 저자
가 스스로 깨닫고 배운 일과 삶의 성공 마인드셋을 알려 준다. 저자는 ‘남들이 신경 쓰지 않는 작은 일
부터 해내라.’, ‘내 능력이 제일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장소에서 일하라.’ 등 불가능을 뚫고 누구도 가
보지 못한 길을 개척해 온 혁신의 현장에서 얻은 전략과 생생한 노하우와 사례들을 소개한다.
총 9장으로 되어 있는데, 제1~3장에는 섣불리 자신의 꿈을 향해 발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전을
독려하는 저자의 마인드셋이 담겨 있다. 제4~5장에서는 실패에 사로잡혀 주저하거나 자신감을 잃은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들로 가득하다. 제6~7장에서는 한정된 위
치에서 자신의 기회를 펼치지 못하는 사람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전략을 전달한다. 제8~9장에서는 자신 안의 역량을 들여다보고 발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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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연습을 통해 스스로를 믿고, 새로운 역량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 차례
추천의 글 - 당신을 위대함을 스스로 일깨워라 / 들어가며 - 당신은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
제1장 주어진 환경에 지지 않고 불가능을 꿈꾸다 - 전략 1. 꿈이 아닌 안전한 길에 투자하지 마라 /
전략 2. ‘이것밖에’ 못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깨부순다 / 전략 3. 성공의 큰 그림을 먼저 그린다
제2장 때로는 머리가 아닌 직감을 따라라 - 전략 1. 안전지대에서 탈출할 결심을 하다 / 전략 2. 낯선
경험을 기꺼이 즐겨라 / 전략 3. 작은 시도는 성공의 연료다
제3장 ‘실패 x 시도’는 성공의 확률이다 - 전략 1. 최악의 실수는 최선의 결과를 꿈꾸게 한다 / 전략 2.
실수를 끌어안고 있을 시간이 없다 / 전략 3. 수치심을 밑거름 삼아 밟고 일어서라
제4장 나만의 성공 사이클을 만들어라 - 전략 1. 한 걸음 더 뛰어 봐야 어떻게 뛸지 안다 / 전략 2.
내가 요청하지 않으면 진짜 피드백은 없다 / 전략 3. 내 가치는 내가 ‘스스로’ 정한다
제5장 내가 앉을 자리에 직접 의자를 가져가라 - 전략 1.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일하다 / 전략
2.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에 덤벼든다 / 전략 3. 중요한 곳에 앉을 자격을 보여 주다
제6장 눈에 띄고 싶다면 작은 일부터 해내라 - 전략 1. 커리어의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라 / 전략 2.
대담하게 꿈꾸고 겸손하게 나아가라 / 전략 3. 당신의 네트워크에 투자하라
제7장 할 수 있다고 믿는 만큼 승률은 높아진다 - 전략 1. 모험의 동력은 배움에서 나온다 / 전략 2.
믿으며 뛰어들 때 추락은 비행이 된다 / 전략 3. 처음 모험할 땐 누구나 빈털터리다
제8장 미래는 내 손으로 만든다 - 전략 1. 스스로 밀어붙이는 사람이 되어라 / 전략 2. 당신처럼 살라
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산다 / 전략 3. 최고의 인생 가이드는 내 안에 있다
제9장 내가 가진 힘으로 최고 속도를 만드는 법 - 전략 1. 내 안의 능력을 찾아 문을 두드려라 / 전략
2. 당신의 북극성부터 먼저 찾아라 / 전략 3. 때론 전력 질주, 때론 마라톤 하듯 달린다
나오며 - 일과 인생의 기회를 스스로 만드는 8가지 원칙 /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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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주어진 환경에 지지 않고 불가능을 꿈꾸다
나는 오래전부터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을 꿈꿨고 그 꿈은 예상치 못한 계기를 통해 실현됐다.
나는 우리 집에서 농사를 짓지 않은 첫 세대다. 대신 테크 기업 여러 곳에서 커리어를 쌓았고, 덕분에
가장 부유하고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CEO들과 함께 일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행복은 힘든 일을 해 나가며 즐거움을 찾는 과정에서 배우는데, 어린 시절부터 행복의 원칙을 몸소 경
험한 것은 행운이었다. 우리 가족의 역사는 극도로 한정된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부단히 노력하
며 즐겁고 의미 있는 삶을 꾸려 온 이야기로 가득하다. 우리 가족 중에 굉장한 영향력이 있거나 부유
한 사람은 없다. 다들 한결같이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큰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살아왔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노력과 큰 꿈이 합쳐질 때 굉장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과정 속에서도 살아남아 결국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끄는 기본 원칙이자 전략도 배
웠는데, 어느 삶에서나 어떠한 목표, 성장 단계에서도 큰 성과를 도출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성공 전
략은 다음의 세 가지다. ‘[전략 1] 꿈이 아닌 안전한 길에 투자하지 마라. [전략 2] ‘이것밖에’ 못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깨부숴라. [전략3] 성공의 큰 그림을 먼저 그려라.’
투자할 가치가 없을 만큼 초라한 삶도, 투자를 시도해 볼 수 없을 만큼 원대한 꿈도 없다. 비록 커리어
의 시작 단계에 있을지라도, 현재의 일이 자신이 꿈꾸던 직업과 거리가 멀다 해도 바로 지금이 자신의
앞날을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 최상의 순간이다. 참고로 발전의 기회는 늘 관심을 갖고 준비
하지 않으면 놓치고 만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한 지도를 그려야 기회의 순간을 움켜쥘 수 있고, 뜻
밖의 행운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내가 아마존과 구글의 CEO들과 성공적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과
정을 이해하려면 먼저 나라는 사람과 내 배경을 조금 더 알아야 한다.
꿈이 아닌 안전한 길에 투자하지 마라
나는 몽상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모두 감자 농장에서 농사를 짓고 양몰이를 하며 자랐다. 참
고로 스칸디나비아와 스위스 출신의 조부모님은 더 나은 기회와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삶을
꿈꾸며 아메리카 대륙이라는 신세계로 이주했다. 내 아버지도 큰 꿈을 지닌 분이었다. 그는 대학에서
공부한 회계학이 가족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책임져 줄 확실한 능력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만 자신의
열정과는 조금 다른 길이라고 생각했고, 아버지가 열정을 가진 일은 회계보다는 비행이었다.
남들보다 뒤늦게 뛰어들어 전투기 조종사가 될 확률은 천문학적으로 낮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이 그 확
률을 뚫겠다고 결심했고 또 자신 있었다. 그의 여정은 대담함, 목적의식, 용기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였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익숙한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모험을 시작해야 했고 결국 그는
꿈을 이뤘다. 아버지는 훈련을 마친 후 F-4 팬텀 전투기 조종사로 선발됐다. 그리고 얼마 후, 플로리
다주 탬파의 맥딜 공군 기지에서 내가 태어났다.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나는 예상할 수 없는 일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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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임무, 여러 일들을 거치며 동생들과 함께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자립적이며 용감하게 자랄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한 살 때 우리 가족은 플로리다에서 알래스카의 앵커리지로 전출됐다. 우리가 알래스카에 머물
당시 한 영화사에서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대본을 제작하고 있었는데, 영화사는 사실성
을 높이기 위해 미 공군 측에 실제 조종석에서 오가는 대화가 녹음된 자료를 요청했다. 공군은 영화사
의 요청을 승인했고 아버지가 속한 전투 비행 중대 호넷의 대화 기록을 전달했다.
그 영화가 바로 <탑 건>이다. 아버지의 호출명은 구스였다. 나는 영화 덕분에 작은 전설이 된 매버릭,
아이스맨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구스의 딸로 자라면서 배운 것들이 있다. 나는 주변 사람들, 혹
은 자기 자신조차 이룰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대담한 꿈들을 좇는 법을 배웠다. 또한 뚜렷한 목적의
식을 갖는 법과 불가능하더라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목표를 이루고자 매일 열심히 노력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용감해지는 법을 배웠다.
수줍음이 많았던 나는 낯선 무언가에 겁을 먹는 대신 탐험하는 법과 모험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 나갔
다. 원래 정답을 알고 있어도 학교에서 손을 들어 발표하는 학생이 아니었다. 성격상 완벽하게 정리된
의견이 아니면 생각을 말하지 않았지만, 자라면서 이를 고쳐 나갔다. 이렇듯 타고난 성격 중에는 강점
인 부분도 있지만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는 약점들도 있다.
‘희생과 성장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우리는 훗날 더욱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바람으로 현재 갖고
있는 것을 포기하는 용기를 내야 한다.’ 이는 로버트 피어시그의 소설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에 잘
드러나 있는 원칙이기도 하다. 피어시그는 책에서 원숭이 덫을 소개하는데, 덫은 원숭이 손 하나가 들어
갈 만한 구멍을 뚫어 코코넛 속을 파내고 유인용 쌀을 안에 채운 것이다. 원숭이가 코코넛 안에 손을 넣
어 쌀을 움켜쥐면 손을 꺼낼 수 없다. 사실상 원숭이는 자신의 선택 때문에 덫에 갇히고 만다. 땅에 사
슬로 묶인 코코넛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손에 쥔 쌀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인간의 본성도 이와 매우 비슷하다. 안전함을 희생하는 대가로 더 좋은 것을 보상받으리라는 기대를
갖기보다 익숙하고 덜 위험하다는 이유로 불만족스러운 일, 관계, 책임감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할 때
가 많다. 원숭이가 쌀을 놓지 않듯 우리도 손에 무언가를 가득 움켜쥔 채 자유를 희생하고 있다는 사
실조차 깨닫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다. 게다가 과거의 영광에 너무 오래 빠져 있다 보면 기쁨과 기회
는 사라진다. 기억하라. 한곳에 정체돼 있을 때는 운동 에너지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때로는 머리가 아닌 직감을 따라라
내가 대학을 갓 졸업하고 아무런 경력이 없을 때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나를 직속 부하로 채용했
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당시 나는 아마존에 연고가 전혀 없었다. 컴퓨터 공학 학위도,
CEO와 일해 본 경험도 전무했다. 이후 UC 버클리에서 박사 과정을 하던 중에 구글에 채용돼 마리사
메이어의 비즈니스 총괄 파트너로 일하고, CEO이자 훗날 회장이 된 에릭 슈밋의 수석 보좌관 자리까
지 오르자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더욱 궁금해했다. 무엇보다 왜 구글에서 나와 글로벌 CEO 컨설팅 기
업을 세웠는지를 묻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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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커리어 초기에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나는 압박감이 큰 환경에서도 남의 눈에
잘 띄지 않거나 과소평가된 역할들을 성실히 수행하며 인정을 받고 명성을 쌓아 나갔다. 커리어 초기
시절의 행보가 지금의 나를 만든 밑바탕이 됐다.
내가 커리어를 쌓은 과정을 말하면 다들 말도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개인이 아닌 하나
의 케이스 스터디로 삼는다면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다. 일반적으로 테크 기업이 지원자를 평가할 때 기
준으로 삼는 가치와 방법론을 살펴본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마존과 구글은
특정한 능력 한 가지보다 직원의 지성과 투지, 열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두 기업은 똑똑한 사람이라면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야망이나 투지는 가르칠 수 없다. 내 커리어에 수많은 행운이 따랐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커리어를 쌓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내가 가진 야망과 투지를 어떻게 발휘했는지 보여 주는 전
략은 이렇다. ‘[전략 1] 안전지대에서 탈출할 결심을 한다. [전략 2] 낯선 경험을 기꺼이 즐겨라. [전략
3] 작은 시도는 성공의 연료다.’
나는 예상치 못한 커리어를 쌓으며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를 탐색했다. 끊임없이 탐색하며 운
좋게 기회를 발견했을 때는 나의 모든 것을 걸고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앞으로도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한다면 나는 기꺼이 막대한 위험을 무릅쓸 것이다.
나는 정말로 존경하고 닮고 싶은 리더 밑에서 일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내게 다시없을 기회
를 찾았다. 그 기회란 기업의 초기 직원으로 합류해 필연적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는 혼란을 기꺼이 수
용하는 것이었다. 더불어 내 커리어를 더욱 깊이 있게, 더욱 빠르게 성장시키고자 필요한 전문 지식이
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역할이나 환경을 항상 우선순위로 삼았다.
또 직무 기술서에 적힌 내용보다 해당 직무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 내 커리어
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핵심 업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개인의 열정과
재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경험했다. 무엇보다 나는 내 일로 세상에 의미 있는 영향력을 발
휘할 기회를 찾으려 노력했다. 나는 내 열정을 따라 충실히 일한 덕분에 경제적 이익이나 직함으로는
얻을 수 없는 발전과 행복을 많이 빠르게 이뤘다. 새로운 역할에 도전할 때, 다시 말해 이미 능숙해진
안전한 역할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때 더욱 큰 에너지가 발휘되는 법이다.

‘실패 x 시도’는 성공의 확률이다
혁신과 경쟁이 난무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거나 스스로 모험을 시작해 높은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
한 능력은 단연 ‘회복력’을 기르는 것이다. 내 커리어 중 몇몇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기까지는 물론 운
이 작용했을 것이지만,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영역으로 들어가거나 내가 앉을 의자를 직접 끌고 테
이블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회복력 덕분이었다. 물론 모험을 감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실수
를 저지르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모험을 통해 성공을 하진 못하더라도 전략적 도전을 함으로써 존중을
얻고 자신의 능력의 한계치를 확장시켜 성장할 수 있다. 누구나 당황스럽고 괴로운 상황을 마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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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싶지 않은 마음이 있겠지만,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그 상황을 피할 수는 없다.
지금껏 나는 수많은 억만장자들,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또 알고 지냈다. 그들 중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전부 굉장한 회복력을 지니고 있었다.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들도 꾸준히
시행착오를 거쳤고, 한 번씩 수치스러운 실수도 저질렀다. 눈부신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검증의 시간
도 거쳤다. 그들은 꿈을 이루고자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는 과정을 거치며 회복력을 키운 것이다.
내 경험상 유명 CEO들은 겉모습만 화려할 뿐 그들도 실수에 부담을 느끼고 실망스러운 결과에 아픔을
느낀다. 그런데 그들이 성공한 것은 실수를 피했기 때문이 아니다. 도리어 실수를 반기는 쪽이었다. 실
수는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실패의 가능성에 달려
들었다. 발이 걸려 넘어져도 그 상태로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그들이 가진 놀라운 회복력은 남들보다
큰 목적의식과 사명감에서 비롯됐다. 이것이 바로 강력한 회복력의 비밀이다. 회복력을 기르기 위한
전략은 이렇다. ‘[전략 1] 최악의 실수는 최선의 결과를 꿈꾸게 한다. [전략 2] 실수를 끌어안고 있을
시간이 없다. [전략 3] 수치심을 밑거름 삼아 밟고 일어서라.’
내가 함께 일한 CEO들은 내게 회복력이란 나 자신보다 더욱 중요한 임무에 매진할 때 자연적으로 따
라오는 결과라고 가르쳐 줬다. 회복력은 목표했던 이상에 가까워질 때마다 몇 번이고 실수를 반복하는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더 일깨우는 법이다. 베이조스는 기업인이란 아주 오랫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
할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수시로 말했다. 그것은 굉장한 회복력이 필요한 일이다.
나는 삶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창피를 당할 수도 있는 일에 주눅 들지 않는 법을
배워야 했다. 내 삶이 보잘것없고 불만족스러운 상태로 남지 않으려면 필요한 일이었다. 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 감사하게도 나는 커리어를 쌓는 과정
에서 내 삶의 가치를 실천할 기회가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용기를 내야 한다는 점을 깨우칠 수 있었
다. 솔직히 회복력을 발휘하기로 결심하니 용기가 따라왔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나만의 성공 사이클을 만들어라
혼자의 힘으로 성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스스로 모험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는 그리 멀리 가지 못한
다.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당신의 동료들과도 함께 모험을 시작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뛰어넘어서, 자
신의 직접적인 영향권을 넘어서 파급 효과를 일으킬 때 이 세상에 당신만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 함
께하는 사람들을 지지하고 또 그들에게 지지를 받으며 함께 시너지를 내는 효과가 발생돼야 한다.
내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커리어에 비춰 보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 비로소 시너지 효과
를 가장 꾸준하게 일으킬 수 있다. 커리어 초기에 나는 관리자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동시에 그들의
전략적 목표 성취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선택할 때 내 존재를 알리고 발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
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관리자의 일을 덜어 주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회사에서 전략적인 인맥을
형성할 기회를 얻는다면 자신에 대한 상사의 깊은 신뢰와 적극적인 동의까지 얻을 수 있다.
아마존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초기에 나는 첫 연봉을 인상해 보려다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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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어느 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게 스카우트 제안을 했다. 아마존에서 일하는 것도, 베이조스와 일하는
것도 만족스러웠기에 별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현저히 높은 연봉을 제안한 터라 면접이라도 한번 볼
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스카우트 제안 소식을 베이조스에게 알리며 연봉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
춰 줄 수 있을지 물었다. 그는 내 방식에 언짢음 그 이상의 감정을 드러냈다.
나중에야 깨달았지만 내가 연봉을 올릴 만한 근거도 설명하지 않고 그저 숫자만 언급했던 것이 실수였
다. 당시 나는 아마존에서 훨씬 혁신적이고 중대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시점에 다른 기업의 제안
을 고려한다는 사실 자체가 가벼워 보일 뿐만 아니라 아무런 성과적 약속도 없이 연봉 인상만 요구한
것이다. 무엇보다 나는 앞으로 어떠한 기여를 더 할 수 있는지 제시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 연봉 인상을 요구할 때면 항상 사전에 미리 대화를 나눈다. 우선 관리자에게 6개월 후 승진
대상으로 나를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그리고 내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보여 주는
동시에 팀의 미션과 관리자의 성과에 중요하게 작용할 구체적이고도 측정 가능한 기여도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면 승진이 결정되는 시기에 나와 관리자가 같은 목표와 같은 점수판을 공유할 수 있다.
다행히도 베이조스는 첫 연봉 협상에서 내가 보인 철없던 행동을 너그러이 넘어가 줬다. 이후로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내 존재를 알리고 나만의 성공 사이클을 만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마음가짐을 나의 전략으로 삼았다. ‘[전략 1] 한 걸음 더 뛰어 봐야 어떻게 뛸지 안다. [전
략 2] 내가 요청하지 않으면 진짜 피드백은 없다. [전략 3] 내 가치는 내가 ‘스스로’ 정한다.’

내가 앉을 자리에 직접 의자를 가져가라
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간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보냈다. 나에겐 굉장한
특권이자 상상할 수 없는 만큼 힘들었던 도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에 굉
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만 커리어를 시작한 시기에, 그리고 솔직히 말해 그 이후에도 셀 수 없이
많이 위축되거나 어색하고 이방인 같은 기분을 느껴야 했다. 가장 직급이 낮고 중요도도 낮은 사람으
로 내 가치를 깨닫는 과정에서 무력감에 젖어 발전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었다. 그냥 구석으로 몸을
숨기거나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편이 훨씬 편했을 상황은 셀 수 없이 많았다.
세상에는 높은 자아와 자신감으로 무장해 특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일부 있겠지만, 그런 기
회를 얻기 위해서는 합당한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20대 초반, 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상사들 밑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직업적 성장에
서 가장 경험이 부족했던 미운 오리 새끼 시절에 막강한 사람들 속에 내던져졌다.
전통적인 단계에 따라 차근차근 성장한 대다수의 사람들과 달리 나는 상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부족
함이 없을 만큼 커리어를 쌓지 못했다. 매일매일이 흥분과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생
존은 물론 성공하기 위해선 실행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찍이 깨달았다. 나는 다음의 세 가지
를 어떻게 해야 할지 빠르게 배워야 했다. ‘[전략 1]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일하다. [전략 2]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에 덤벼든다. [전략 3] 중요한 곳에 앉을 자격을 보여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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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내가 몸담은 테크 기업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내 선택권은 단순했다. 순식간에 빠져 죽거나 헤엄치
는 법을 배우거나 둘 중 하나였다. 주변 사람들은 전부 마이클 펠프스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는데 나
혼자만 튜브를 끼고 있는 것 같은 현실이 처참했다. 그들과의 격차를 고려하면 내가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물속에서 나오거나 둘 중 하나였다. 하지만 난 그곳에서 나올 생각이 없었다.

눈에 띄고 싶다면 작은 일부터 해내라
승진을 하고 팀에서 더 많은 책임감을 부여받고 더 눈에 띄려면 그저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는 경영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주는 동시에 당신을 위한 성장 기회도 만드는
상호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 바로 그 방법을 찾을 때 성공의 마법이 시작된다. 특히 대체 불가능한 인
재로 인정받으려면 다음 세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 1] 커리어의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라. [전략
2] 대담하게 꿈꾸고 겸손하게 나아가라. [전략 3] 당신의 네트워크에 투자하라.’
커리어의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라
베이조스는 경영 인재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자신의 가치와 방법론을 기업 전반에 주입시키는 매우 강
력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내가 아마존에 입사한 첫해에 베이조스는 ‘섀도’(the Shadow)라는 역할을
만들었다. 섀도의 정식 명칭인 테크니컬 어드바이저(technical advisor)는 전도유망한 주니어 관리자가
1년에서 1년 반가량 베이조스의 곁에서 업무를 함께하는 자리다.
오늘날 여러 기업에서 수석 보좌관이라고 부르는 역할과 비슷하다. 그가 섀도를 탄생시킨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 베이조스는 숨은 의도나 목표, 상충하는 동기가 없는 사람과 함께 기업에서 가장 중요
한 결정에 필요한 브레인스토밍과 논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둘째, 젊은 경영진이 유례없는 경험
을 하며 베이조스와 똑같이 사고하는 법을 배울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타이틀을 새롭게 만들어라: 2002년 앤디 재시가 베이조스의 첫 공식 섀도로 임명됐고, 그는
2013년에 설립 과정을 도왔던 자회사 아마존 웹 서비스의 CEO가 됐다. 17년 후인 2021년 말, 그는
베이조스의 후계자로 아마존 CEO에 임명됐다. 섀도 역할을 하던 재시가 2003년 새로 생긴 아마존 웹
서비스를 지휘하는 자리로 옮기자 콜린 브라이어가 베이조스의 두 번째 섀도가 됐다.
브라이어는 섀도 역할을 시작할 당시 나를 찾아왔고, 베이조스의 파트너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고 효
과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참고로 나는 사실상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을 베이
조스와 1미터 거리 내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그의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과 조언을 건네줄 수 있는 사
람이었다.
나는 재시와 브라이어에게서 커리어를 새롭게 쌓을 아이디어를 얻었다. 베이조스의 섀도로서 일하는
법을 코칭해 줄 능력이 내게 있다면, 내 역할 또한 일종의 섀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섀도가
취급하는 정보, 사람, 자원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느 사람처럼 대학 졸업 후 첫 직장
에서 시시한 업무만 맡아서 수행하는 베이조스의 견습생 수준에서 머무를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두
섀도와 대화를 나눈 후 스스로 내 역할을 좀 더 가치 있게 대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달라지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아가 베이조스의 비즈니스 본능을 내 안에 심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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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다. 그와 아마존이 마주할 모든 질문, 도전, 기회를 예측하고 그 해결책도 찾아내고 싶었다.
이렇게 마음가짐이 달라지자 그동안 대단해 보이지 않았던 업무가 나를 매일같이 성장시키는 도전 과
제로 다가왔고, 이전까지 일상적이었던 일들이 성장과 학습의 기회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별생각
없이 처리해 온 단순 업무가 기업 내부 전략을 파악하는 최적의 창구이자 효율적인 위임 전략이 담긴
전략서로 보였다. 나는 경영진의 업무 수행 아이템을 추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서류들을 베이조스가
기업을 이끄는 비밀이 적힌 안내서처럼 대했다. 원래 내가 맡은 역할의 범위를 넘어서 내 자신을 확장
하고 내가 배운 것들을 예상치도 못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다녔다.
이는 내 커리어 성장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는 변화의 시작이었다. 우리 팀이 베이조스의 핵심 업
무를 추진하고 미래의 니즈와 걸림돌을 예측하는 데도 이러한 나의 마인드셋 전환이 큰 도움이 됐다.
이는 몇 년 후, 내가 구글 CEO의 효율적인 수석 보좌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
었다.

할 수 있다고 믿는 만큼 승률은 높아진다
2000년대 초반 아마존에서 베이조스와 일할 때 위험을 과감하게 감수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당시 그는 이커머스의 표준을 세우는 것 이외에도 우주 항공기를 만들고 있었다. 하지
만 나는 구글에 와서야 문샷 프로세스의 비전을 목격할 수 있었다. 10년 넘는 동안 일주일에 하루를
구글 엑스 팀과 함께하며 그들이 미래를 책임질 놀라운 과학 기술을 발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제는 ‘엑스’로 불리는 구글 엑스는 수십 년 전 쇼핑몰이 있던 건물을 쓰고 있다. 세계 곳곳에 있는
구글의 건물은 대체로 특유의 강렬한 색감과 세련된 인테리어로 장식돼 있다. 구글 창업자 중 한 명인
브린은 디자인 팀에게 엑스만큼은 군더더기 없는 작전실 같은 분위기로 꾸미길 요청했다. 엑스가 들어
간 건물은 공간을 나누는 벽이 거의 없고 콘크리트 기둥만 세워져 있다. 또 엔지니어링 스프레이 자국
이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고 천장에는 전기 케이블과 광케이블이 늘어져 있다.
차가운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지만 그곳 사람들이 만드는 뜨거운 에너지와 부산한 움직임 덕분에 마치
비행장 격납고 같은 느낌이다. 실내에는 각종 전선과 모형, 실물 크기의 자동차, 레이저, 카메라, 기상
관측용 풍선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계들이 들어차 있고 주변으로 온갖 부품들이 가득하다. 건물
정중앙의 오픈 아트리움을 가로질러서는 계단이 나 있다. 생생한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이다.
백지상태의 환경 속에서 혁신적 사고를 자극하기 위해 구글 본사에서 열리던 임원진 리더십 전략 팀
회의를 엑스가 속한 건물에서 진행했다. 나를 포함해 수석 부사장의 직속 부하 직원들은 회의실 밖의
탁 트인 공간에서 높은 탁자를 스탠딩 데스크 삼아 일했다. 우리는 벌떼처럼 온종일 무리 지어 다니며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서로 소식을 나누고 계획을 세우고 협업했다. 상당히 생산적인 자극을 주는 환경
이었던 터라 분기별 이사 회의도 이곳에서 갖기 시작했다. 모두 문제가 없었지만 더욱 혁신적이고 창
의적이며 획기적인 행보를 이어 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커리어 내내 업계를 파괴하는 일을 능동적으로 구하고 찾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가득했다. 그들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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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매일같이 막연한 현실을 견뎌 냈다. 또한 다
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거쳐야 하는 실패의 사이클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을 보며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웠다.
무인 자동차를 비롯해 엑스가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발명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개인의 삶과 커리어 포
부에도 적용될 수 있다. 맬컴 엑스는 “미래는 오늘 준비하는 사람들의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
다. 1962년 미국에서 벌어진 시민 평등권 운동과 관련해 한 말이었지만, 지금도 널리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특별한 기회를 선사하는 미래를 바란다면 쉬운 길을 택하기보다 당장부터 무엇이든 행동에 옮
겨야 한다. 결단력 있는 행동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미래의 기회는 오지 않는 법이다.
나는 일찍이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려서는 내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미래에 오르고 싶은 위
치에서 적절한 기여를 하고 싶다면 오늘 배우고 경험을 쌓으며 토대를 마련해 자격을 갖춰야 한다. 실
패를 경험하지 않고서는 그러한 자격을 얻을 수 없다. 나는 20년간 아마존과 구글에서 일하며 자신만의
문샷 기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세 가지 전략을 발견했다. ‘[전략 1] 모험의 동력은 배움에서 나온다. [전
략 2] 믿으며 뛰어들 때 추락은 비행이 된다. [전략 3] 처음 모험할 땐 누구나 빈털터리다.’
미래의 성공을 예측하려면 자신이 바라는 결과를 만들어 낼 때까지 학습과 실험, 실패, 반복을 감내할
의지가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새로운 능력을 배우고 능숙해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도전은 그 자체로
보상이 되기도 한다. 또한 다음번에 자신이 더욱 위대한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자격을 보장하기도 한다.
내 업무 철학은 내가 일을 하며 기여하는 만큼 일에서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높은 기대치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내가 감수하는 위험만큼 학습, 능력, 성장과 권한이 부여된 승진을 보
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보상을 위해서는 내가 주도권을 쥐고 거래를 요구해야 한다. 보상은
자동적으로 또는 수동적으로 얻을 수 있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 내가 바라는 자신을 깨닫고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미래는 내 손으로 만든다
전환은 모든 삶과 커리어의 일부다. 혼란스러운 순간이 닥치기 전 전략을 준비해 놓는다면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내 인생에서 몇 번의 전환은 내게 굉장한 자신감을 줬다. 또 속이 뒤틀리는 고통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번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귀중한 교훈을 얻은 것만은 분명하다.
참고로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자기 자신을 정의하는 중요한 요소를 갑작스럽게 잃어버렸을 때
가장 힘든 전환이 찾아온다. 스스로 의도적으로 선택한 전환이라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신념과 결심이 시험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환하기 위해서는 더욱 훌륭한 무언
가로 다시 채워질 거라 믿어야 한다. 또한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놓아주는 과정도 필요하다.
전환은 나와 인생, 일을 무너뜨릴 수도, 세울 수도 있다. 보통의 경우 두 가지를 함께 경험한다. 그래서
삶의 변화에 동반되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이전보다 더욱 나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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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전략들이 필요한데, 다음 전략들을 따른다면 앞으로 찾아올 전환을 잘 준비할 수 있다. ‘[전략 1] 스스
로 밀어붙이는 사람이 되어라. [전략 2] 당신처럼 살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아라. [전략 3] 최고의
인생 가이드는 내 안에 있다.’
내 커리어를 되돌아보면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제야 보이는 성장 패턴이 있다.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연설처럼 삶의 경로를 만들어 낸 순간들은 훗날 뒤돌아봤을 때 비로소 연결이 되고 이해가
된다. 전환의 순간에 경험하는 혼란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전환의 순간을 실제로 경험했다. 아마 당신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앞으로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 곁에서 어떻게 일해야 할지 철저하게 계획한 것
은 아니었다. 다만 내 안에는 학습에 대한 채워지지 않은 욕구와 꺼지지 않는 야망이 있었고, 나는 최
대한 배우겠다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
어쨌거나 내 삶을 이룬 순간들은 내가 아무리 예기치 못한 경로에 접어들었다 해도 언제나 내 능력 안
에서 이어져 있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줄 멘토가 일찍부터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다행히 내 삶에 찾아온 극적인 경험들과 매일같이 접했던 지혜에 감사함을 느낀다. 마침내 변화가 닥
쳐오는 시기에 주도권을 쥐고 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통제력 비슷한 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
어서 기쁘다.

내가 가진 힘으로 최고의 속도를 만드는 법
회복력은 한 번 익히면 영원히 내 것이 되는 능력이 아니다. 꾸준히 쓰고 단련해야 강도가 유지되는
근육에 가깝다. 기업인으로 전향해 내 사업체를 설립하는 과정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극단적인 고강도
운동을 매일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것의 차이를 비로소
이해한 시간이었다. 내 진짜 가치는 내 안에 자리한 자신감을 쌓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가치
는 내가 가진 타이틀이나 기업, 외부의 지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매일같이 내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내 나름대로 가치를 끌어내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요한 전략을 찾았다. 당신도 충분히 당신의 가치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전략 1] 내 안의
능력을 찾아 문을 두드려라. [전략 2] 당신의 북극성부터 먼저 찾아라. [전략 3] 때론 전력 질주, 때론
마라톤 하듯 달려라.’ 아무튼 최고의 멘토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음에도 기업인이 되는 과정은 고난과
흥분을 동등하게 경험하는 일임을 비로소 깨달았다. 나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들로 시작된 일이었다.
내 안의 능력을 찾아 문을 두드려라
지난 10년간 슈밋과 함께하며 나는 종종 벤처 캐피털 회사인 이노베이션 인데버스 관련 업무를 처리
했다. 이 기업은 투자를 가치 중심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이런 접근 방식에 관심을 갖는
기업인 중 나와 잘 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노베이션 인데버스의 CEO인 드로 버먼은 CEO 고객들
을 내게 소개해 줬다. 그러면서 그들이 마주한 성장 과제를 해결하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몇 년간, 이노베이션 인데버스의 고객인 젊은 스타트업 CEO들을 만나 기업의 운영 및 절차상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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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제에 대해 조언해 주며 만족감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내가 경험한 모범 사례와 베이조스, 메이어, 슈
밋에게서 배웠던 교훈들을 공유하게 됐다. 젊은 CEO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흥미로운 시간이었고,
의사 결정의 초기 과정에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게는 좋은 자극이 됐다.
당시는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라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었고, 언제 시간을 낼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없어 CEO들과 체계적으로 소통하기는 어려웠다. 또한 비즈니스 멘토링에 대한 정식 트레이
닝 방법론도 없었기에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판단할 수 없었다. 멘토링을 시작했던 초반에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과정에서 무척이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후 구글에서 퇴사하기로 결정을 내리자 젊은 스타트업 CEO들 중 몇몇이 내게 정식으로 멘토십을 제
안해 왔고, 유럽에서 자기 탐구의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몇 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리콘 밸리와의
인연을 이어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나는 실리콘 밸리의 정반대편에 있는 스페인에서 나란 사람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갈 계획이었
다. 결국 나는 최고 경영진 최적화 프로그램, 리더십 전략, 역공학적으로 접근한 문샷 목표 설정을 전
문으로 하는 내 회사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 몇 년간 진화를 거듭했지만 내 회사는 구글에 있는 동안
내가 만들어 놓은지도 몰랐던 기회 덕분에 탄생했다.
처음에는 내가 아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소하게 사업을 시작했다. 내 첫 번째 고객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CEO였는데, 그의 기업은 애그테크 스타트업으로 전통적인 영농법에 비해 99퍼센트나 적은 부지
와 95퍼센트나 적은 물로 작물 재배가 가능한 실내 농장을 지어 무농약, 비 유전자 변형 작물을 키우
고 있었다. 나는 가장 먼저 그와 함께 미국 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팀과 경영진이 좀 더 조직적
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왔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인만큼 적절한 시스템이 필요했고, 즐거
운 도전이었으며, 스스로 이 영역에서는 충분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자신이 있었다.
이후 그는 중동 지역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도와 달라고 부탁해 왔다. 당시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
에 기업을 유치해 중동의 실리콘 밸리를 만들 계획하에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장려책을 지원하고 있었
는데, 그의 기업도 두바이의 장려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내게 두바이로 가서 협상을 진행시
킬 수 있을지 물었다. 결과적으로 두바이 프로젝트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두바이 프로젝트는 내가 중
대한 회의를 운영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내 스스로에게 증명하는 기회가 됐다. 나는 자신감이 커졌고,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생겨났다.
때론 전력 질주, 때론 마라톤 하듯 달린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커리어나 기업이 미래에도 유효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다. 소극적인
태도가 안전하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나는 평생을 발전과 학습, 개선을 촉구해 오면서 건강하지 못
한 패턴들을 익혔다. 이제는 그 패턴을 따르고 싶은 욕구를 참아 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과거에
는 더 중요한 곳에서, 더욱 큰 곳에서 내 자리를 얻고 싶다고 갈망했다. 내 이름을 알리고 성장 경험을
제공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나서서 실행했다. 물론 커리어 초기에는 내 성향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많이
얻었다. 하지만 언제나 부르면 달려가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깨우쳐야 한다.
나는 나 자신이 없어서는 안 될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번아웃을 경험하기도 했다. 또 너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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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은 일에 치이다 보니 내가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내지 못할 때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조직 심리
학자이자 와튼 스쿨 교수인 애덤 그랜트는 일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초래하는 부정적 결과에 대해 다
음과 같이 설명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할 때 주변 사람들은 당신에게 돈도 지불하지 않고 더 많은 일
을 요구한다. 심지어 모욕적인 일이나 당신의 업무와 무관한 일을 위해 수면이나 가족과의 시간을 희
생하길 바라는 경향이 커진다.” 그랜트는 이를 ‘열정세’라고 정의한다. 나는 지나치게 오랫동안 열정세
의 자발적 피해자로 살았지만, 이제는 거절을 시작하려 한다.
누구에게나 발전하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하는 태도가 필요한 시기도 분명 있다. 하지만 꾸준히 달리는
마라톤 페이스로 가능한 빨리 되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계속 자신을 밀어붙이기만 한다
면 번아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 대신 당신이 너무도 바라는 일을 찾길 바란다. 나아가 당신을 끌
어당기는 일을 찾길 바란다. 그러면 전력 질주의 가속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비용은 훨씬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당신에게 가장 귀중한 자산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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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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