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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by Casey,Riley 202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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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좋은 습관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습관을 형성하는 구체적인 지도법과 더불어, 좋은 습관을 길들일 때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좋은 이야기들을 매 챕터마다 담았다. 모두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교실에 있는 아이들에게, 또 두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다. 이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직접 육성으로, 혹은 필통쪽지로, 잠자리에서 들려주는 하루 마무리 대화로, 또 아이들에게 이따금씩 보내는 문자 메시지로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 Short Summary 
 
누구나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누구나 좋은 습관과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습관은 많을수록 좋고 나쁜 습관은 당연히 적을수록 좋겠지요. 나쁜 습관은 고쳐야 하지만 자신이 스스로 알아차리고 고치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쉽지 않고 나에게 익숙해져서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지요. 나쁜 습관을 고치라고 얘기해주고 조언하는 것, “좋은 습관을 들여보자”라고 제안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먼저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대화를 하면서 자발적인 마음이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인격체로 존중해주며,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눈치가 빠릅니다. 습관을 고쳐보자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부모님의 의도를 아이들은 금세 눈치챕니다. 자녀가 반발하는 마음이 들면 마음의 벽을 세우거나 반항을 하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지혜로운 해답을 찾기를 바랍니다. 
 
▣ 차례 
 
목차 지은이의 말 1 / 지은이의 말 2 
 
1장 이제는 초등 아이의 습관에 주목해야 할 때잔소리가 필요한 아이 vs. 잔소리가 필요 없는 아이 / 습관에 길들여지면, 그 습관은 굉장한 관성을 갖는다 / 습관은 과연 어떻게 형성되는가? / 어릴 적 습관의 중요성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법 
 
- 2 -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초등학생의 습관 형성, 아이의 ‘민감기’를 이용하라 / 아이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전환기’를 활용하자 
 
2장 바르게 세우는 우리 아이 ‘생각’ 습관 아이의 심리적 허용치를 관리해야 한다 /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보물처럼 여기게 하는 방법첫 번째 생각 습관_ 긍정 / 두 번째 생각 습관_ 끈기세 번째 생각 습관_ 성실 / 마지막 생각 습관_ 자발성 
 
3장 이쁘게 여미는 우리 아이 ‘언어’ 습관 아이의 생각은 입을 통해 출력된다 / 상냥한 말씨의 놀라운 힘아이는 마법의 문장을 하루에 몇 번 말하는가? / 거짓말을 자주 하는 아이의 습관 고치기 아이의 훌륭한 말솜씨를 키우는 법 / 긍정적인 말이 아이 내면에 쌓이도록 하자 
 
4장 탄탄하게 다지는 우리 아이 ‘공부’ 습관 아이의 아침 시간을 만들어라 /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 기르기 엄마표 공부의 기본 습관 / 주간학습계획표를 활용하는 습관 복습하고 질문하는 습관 기르기 / 무엇이든지 일단 시작해보는 습관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_ 독서 
 
에필로그_ 우리는 더 좋아진 것에 집중합시다 부록_ Q&A로 알아보는 우리 아이의 습관과 솔루션 
 
- 3 -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이제는 초등 아이의 습관에 주목해야 할 때 
 
잔소리가 필요한 아이 vs. 잔소리가 필요 없는 아이 환하게 교실 전등이 켜졌습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봅니다. 이제 이 교실에서의 하루가 시작됩 니다. 아이들은 뒷문으로 들어와서 선생님과 인사를 나눈 뒤 자신의 자리에 앉습니다. 가방 속에 선생 님에게 제출해야 할 가정통신문 회신문이 있는지 확인하고, 일기쓰기 숙제가 있었던 날에는 일기장도 꺼내어 교탁 위 바구니에 놓습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냅니다. 친구들이 속속 교실에 도착하면 간단한 인사도 나눕니다. 그리고는 이내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습니다. 아침독서로 차분히 하루를 시작 하게 되지요. 이것이 우리 반의 아침 루틴입니다. 루틴이 몸에 익은 대부분의 아이들은 당연히, 아무런 거부감 없이 이러한 아침 풍경을 누릴 줄 압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모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이 루틴이 불가능한 아이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등교시간이 비교적 늦습니다. 등교 시간이 늦다 보니 다른 친구들의 아침 루틴을 보고 배울 기회도 현저히 적어집니다.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아침을 보내는지 잘 알지 못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 가끔 일찍 등교하는 날에 아이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둘째, ‘학습된 무기력’을 가지고 있거나 반대로 ‘과잉 에너지’를 분출합니다. 막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겨우 학교에 온 것 같은 모습 이거나, 아직 잠에서 덜 깬 모습, 때로는 아침을 걸러 기운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배고픔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워밍업이 적당히 되어 있지 않으니 자연스러운 루틴 형성이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아이들의 습관 형성에 주목할 때: 교실 속 아침 풍경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하루를 사는 동안, 한 마디의 잔소리도 필요 없을 만큼 자신의 루틴을 탄탄하게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 아이들을 우리는 주로 ‘자기 주도적’인 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스로 시간을 누릴 줄 알기 때문이지요. 아직 어린아이지만 그 나이 나름대로 자신의 시간을 다스릴 줄 압니다. 그 반대로 20분 동안의 짧은 시간 중에도 꽤 많은 잔소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아이가 있습니다. 시간의 소중함도, 그시간을 제대로 누릴 줄 아는 힘도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어디에서 그 근본을 찾을 수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습관’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아이들의 습관 형성에 보다 주목해야 합니다. 작고 사소하고 가벼운 습관 하나의 차이가 장차 아이의 자기주도성을 판가름합니다. 
 
습관에 길들여지면, 그 습관은 굉장한 관성을 갖는다 우리가 한번 어떤 습관에 길들여지면 그 습관은 놀랍도록 굉장한 ‘관성’을 가지게 됩니다(물리학에서 관성은 물체가 상태를 지속하려는 성질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질량이 커지면 관성도 커지게 됩니다).
더욱 편한 쪽으로 몸과 마음이 기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의 뇌도 당연히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을 테니까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습관의 관성은 여든까 지도 지속됩니다. 
 
좋은 습관이 행복을 부른다: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그 관성의 힘은 같아서(혹은 나쁜 습관의 경우가 더 커서) 금방 끊어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습관은 우리가 일 
 
- 4 -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상생활을 영위할 때 우리의 허락 없이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옵니다. 그야말로 ‘나도 모르게’ 말하고 행동합니다. 당연히 우리 아이들도 예외가 될 수 없지요. 순수한 아이들이야말로 나도 모르게,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아이가 양말을 아무 곳에나 벗어놓는 것이 나쁜 습관인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더라도 그 나쁜 습관을 단번에 매몰차게 끊어버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이에게 체화된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불쑥 튀어나오기 마련이니까요.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아이를 바라보면서, 하루에 1cm씩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여유 있고 너그러운 부모의 시점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습관은 과연 어떻게 형성되는가?
습관,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인간에게 있어서 모방의 영향은 아주 크기에, 모방은 사회화의 기초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모방하며 배웁니다. 습관이 어떤 모습으로든 형성되는 것은 모방효과, 모델링효과 덕분인 것입니다. 필통을 정리하는 습관이나 각종 학용품을 관리하는 습관, 외출 후 손씻는 버릇 등과 같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비교적 사소한 습관들을 바로잡아주고 싶다면 아이에게 습관을 고치라고 단순히 지시, 명령하는 것보다 함께 해보려는 태도를 취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그런 사소한 모습들은 어쩌면 내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아이와 함께 나도 작은 변화를 위해 힘써보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함께 해보는 것이지요.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것은 바로 우리의 습관입니다. 잠깐 스쳐가는 말투나 눈빛, 나의 행동과 선택들의 집합이 바로 ‘나’이며 ‘너’입니다. 이제 아이들과 나의 사소한 습관에 우리의 눈과 귀를 기울 여봅시다. 이 사소한 습관 하나가 경우에 따라서는 특별한 재능으로 발전할 수 있고, 그것을 갈고 닦아 때를 기다리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준비가 된 아이는 분명히 다릅니다. 기회란 준비된 사람이 아니면 결코 잡을 수 없으니까요. 우리 아이에게 오늘 해줄 말입니다. “어려운 나눗셈을 잘할 수있으려면 쉬운 구구단을 잘 외워야 하는 것처럼, 성공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싹트는 거란다.” 
 
어릴 적 습관의 중요성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법 ‘이야기 들려주기’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다 자연스럽게 아이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희 부부 또한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종종 이야기들을 들려주곤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 시간을 꽤 좋아했고, ‘잔소리’가 아닌 이야기라며 ‘굵은 소리’라는 별칭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가정에 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더 깊은 이야기 나눠보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아이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전환기’를 활용하자 아이의 터닝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 아이에게 글씨를 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게 하고 싶다면 새공책을 바꿀 때가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헌 공책보다는 새 공책을 시작할 때 바른 글씨를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샘솟을 겁니다. ‘이 공책에는 글씨를 바르게 써야지. 새 공책은 더럽히지 말아 야지.’ 이렇게 미리 다짐을 하고 새 공책을 쓰기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책상 정리를 하는 습관을 확실하게 가르치고 싶다면 책상을 바꿀 때가 효과적입니다. 방을 바꿀 때, 새 옷을 입을 때, 새 집으로 이사할 때 등 분위기 전환이 가능한 시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기분으로 새 출발을할 때가 나쁜 습관을 고치기에 적기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습관을 형성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새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점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이때를 놓치 
 
- 5 -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지 않고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3월, 새 학년이 시작하는 시기에는 자녀의 습관 고치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이전에 잘못된 것은 버리고 좋은 습관만 가지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습관을 가지치기하고, 좋은 흐름에 올라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바르게 세우는 우리 아이 ‘생각’ 습관 
 
아이의 심리적 허용치를 관리해야 한다 Q: 아이가 거짓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왜 거짓말을 했냐고 꾸중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저는 크게 놀랐습니다. “이 정도 거짓말은 괜찮지 않냐”며 자신의 거짓말을 정당화하는 아이의 모습 때문이 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는 제 꾸중에도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아이를 지도해야 할까요? A: 생각도 습관입니다. 아이의 심리적 허용치를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정직’이라는 바른 가치관을 세워주어야 합니다.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관은 그 사람을 가장 그 사람답게 만들고 대표해주기도 하지요. 개인의 외모가 겉으로 그 사람을 대표한다면, 개인의 가치관은 그 사람의 내면을 대표하는 고유한 자산입니다. 사람 마다 외모가 제각기 다른 것처럼 추구하는 가치관도 사람 간에 완벽히 같을 수는 없습니다. 가치관이 판이하게 다른 사람도 있고 적어도 모두 조금씩은 다르지요. 가치관은 개인의 생각을 지배합니다. 따라서 사람마다 생각의 결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는지를 알려면 자신의 생각과 깊은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아이의 가치관에 주목하자: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고, 아이가 어떤 가치에 마음을 쏟는지잘 모르고 있나요? 아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편안해하고 아이가 어떤 가치를 따를 때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 속에서 충만함을 찾는지 관찰해보길 권합니다. 아이와의 속 깊고 풍성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아이의 가치관을 알아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대화가 단순히 안부를 묻는 수준의 겉핥기식이라면 특별한 성과를 거두긴 힘듭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자주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갔을 때 어느 날 물꼬가 터질 수 있습니다. 아이와 쪽지나 편지를 지속적으로 주고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가치관은 행동의 범위를 결정합니다. 자녀의 행동을 잘 관찰해보면 아이가 편하게 대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보물처럼 여기게 하는 방법 아이들의 행동을 수정하는 가장 쉽고 보편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보상제도’입니다. 바른 행동을 했을 때에는 스티커를 부여하고 그렇지 않았을 때에는 스티커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지요. 가정에서도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보상제도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와의 충분한 사전 교감과 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보상제도를 왜 하는 것이며, 아이는 어떤 보상을 원하고, 끝까지 달성하기 위해 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사전에 아이와 합의를 해야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무조건 스티커 판을 들이대며 시작하는 보상제도는 의미 있는 성공으로 이어지기 힘듭니다. 사전합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중간 과정에서 아이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주는 것입니다.
단순히 검사하고 스티커만 주는 것이 엄마와 교사의 역할이 아닙니다. 보상제도를 진행할 때 엄마나 교사는 단순한 확인자의 개념을 넘어선 동행자의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첫 번째 생각 습관_ 긍정 
 
- 6 -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최선을 다해 열심히 받아쓰기 공부를 했는데 실전에서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100점을 받지 못한 경험, 성심성의껏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내 생각만큼 표현되지 않았거나 심지어는 나보다 더 잘 그린 작품을 마주했던 경험, 바른 글씨 쓰기 대회에서 정말 열심히 글씨를 썼는데 내가 아닌 다른 아이가 상을 받았던 경험 등 이런 일들은 사실 아이들을 시무룩하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이럴 때 부정적인 생각 습관까지 더해지면 아이는 자신이 충분히 잘할 수 있는 분야일지라도 어떤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합니다. 반면 긍정적인 생각 습관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실패를 과감히 훌훌 털어낼 줄 압니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그 자리에 주저앉는 아이입니다. 
 
고난의 길도 있음을 알려주자: 우리가 사는 모든 날들이 기쁜 날로만 채워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매일이 기쁜 날들로만 채워진다면, 그 기쁨을 기쁨으로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진정한 기쁨이란 어려움 뒤에 찾아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기쁨을 누리려면 크고 작은 어려움도 겪어봐야 합니다. 아이가 어떤 어려움을 겪을 때 진심 어린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주세요. 아이가 ‘긍정’이라는 생각 습관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 인생길에서 고난을 만나면 그 고난을 기쁜 마음으로 너끈히 넘을 수 있는 탄탄한 긍정의 힘을 주소서. 그리고 곁에서 함께할 수 있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은 어떨까요? ‘고난을 함께 이겨낸 경험’의 힘은 큽니다. 고난을 이겨내는 부모님의 모습은 아이에게 가장 좋은 긍정 훈련입니다. 
 
두 번째 생각 습관_ 끈기 아주 작은 미션부터 시작하자: 끈기 있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아주 작은 미션부터 시작해보기를 권합 니다. 예를 들어 ‘하루 10분 책 읽기’와 같은 미션을 시작해보십시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끈기를 기르는 데 최고의 방법이므로 미션의 내용은 가급적 적은 노력으로도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쉬운 것이어야 합니다. 힘에 부치는 미션은 단기간에는 달성하기 쉬우나 끈기 있게 오래 하기에는 버겁 습니다. ‘화목토 줄넘기 50번’, ‘하루에 명언 한 개씩 소리 내어 읽기’와 같은 미션도 끈기를 기르는 데참 좋아서 추천합니다. 한 권의 책을 끈기 있게 끝까지 읽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슬로우 리딩’을 권합 니다. 한 달에 한 권, 슬로우 리딩으로 읽을 책을 선정합니다. 이때 책은 아이들이 혼자서 끝까지 읽지 못하는 책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틀에 한 챕터씩 함께 읽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책을 읽도록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는 것입니다. ‘끈기’라는 생각 습관은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부모님도 끈기 있게 지속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세 번째 생각 습관_ 성실 아들: “엄마, 다음 주 수요일까지 ‘가족’과 관련된 사진이나 물건을 가져오는 게 숙제인데요. 어떤 걸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엄마: “음… 글쎄? 그냥 대충 아무거나 네가 찾아서 가져가렴.” 내게 맡겨진 것이라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습관이 곧 성실입니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리더라도 아이가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대충’이라는 부모님의 말은 ‘성실’이라는 생각 습관을 형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생활 속에서 우리가 ‘대충’이라는 말을 가급적 쓰지 않으려는 노력만 해도 아이들은 절대 대충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대충하도록 부추기는 모습이 나에게도 있는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TIP - 아이와 대화 나누기 엄마(아빠)가 예전에 집에서 쓰던 컴퓨터가 있었어. 5년도 더 된거라서 속도가 엄청 느렸지. 너희들이 
 
- 7 -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쓰는 말로 ‘똥컴’이라 할 수 있어. 프로그램 하나 실행시켜도 많이 버벅거렸지. 그래서 이대로는 안되 겠다 싶어서 마트에 가서 100만 원이 넘는 최고 성능의 컴퓨터를 샀지. 자, 차에 싣고 집에 들어와서 박스 포장을 뜯고 룰루랄라 선도 연결하고 콘센트도 다 꽂았어. 컴퓨터를 켰는데 헉!, 이 새 컴퓨터가할 줄 아는 게 없네? 동영상도 볼 수가 없고, 한글 문서도 안 되고, 사진 찍은 것을 예쁘게 보정하려고 해도 안 돼. 왜 안 될까 하고 살펴보니 프로그램이 안 깔려 있으니까 이 새로 사온 컴퓨터가 할 줄하는 게 없어. 제 아무리 좋은 새 컴퓨터라도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야 무언가를 할 수 있어. 사람도 마찬가지야. 부모님이 아무리 건강하고 멋지게 낳아 주었어도 노력해서 배우지 않으면 그 사람은 할 줄아는 게 없어. 사람은 컴퓨터와 달라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리지. 너희 들도 꾸준하게 노력해서 자신만의 멋지고 쓸모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깔아보렴. 
 
마지막 생각 습관_ 자발성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담임선생님이 과학 과제물을 내주며 2주의 시간을 주었습니다.
아이에게는 그 숙제를 언제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아이 에게 “과학 숙제 내주신 것을 미루지 말고 지금 해”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의 선택권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지요. 위와 같은 말은 저학년에게는 어느 정도 적용할 수 있지만 고학년에게는 적용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생각하며 감정이 상하기 때문이지요. 마침 지금 숙제를 하려고 했더라도 부모님의 그 말 한마디 때문에 괜한 반항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숙제가 다다음주 월요일까지구나? 언제 숙제를 하는 게 제일 좋을까? 달력을 함께 보자”라고 말하며 아이가 스스로 날짜를 정할 수 있게 하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그런 다음 독촉하지 말고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하는지 순서를 정하는 대화도 자주 나누길 적극 추천합니다.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능력은 인생을 주도적으로 사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이쁘게 여미는 우리 아이 ‘언어’ 습관 
 
상냥한 말씨의 놀라운 힘우리 아이가 욕을 한다면?: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아이는 자신이 사용한 욕을 ‘유행어’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학원에 함께 다니는 형들이 그 말을 한 뒤, 웃는 모습을 보고는 그렇게 생각했었나봅 니다. 욕의 뜻과 욕이 가지고 있는 좋지 않은 파급력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욕을 처음 썼는데 그것이 전혀 의도성이 없는 사용이었다면, 아이에게 과하게 꾸중을 하는 것보다는 천천히 이해시켜가며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점은 아이가 그 말을 한 그 즉시 이야기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이야기해주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이때 부모의 말투는 격앙된 말투보다는 진지한 말투여야 합니다. 평소 아이가 고운 말을 쓸 때에 감동적인 칭찬으로 아이에게 화답해주는 것은 사실 제일 좋은 언어 습관 형성 방법입니다. 아이에게서 흘러나와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예쁘고 상냥한 말씨들을 오랫동안 기억해주고 떠올려주세요. 
 
거짓말을 자주 하는 아이의 습관 고치기 거짓말하는 습관을 고치려면?: 사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님에게 인정 받고 싶어 합니다. 인정받는 것은 곧 칭찬받는 것이고,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칭찬을 받을 때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런데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잘 믿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일단 의심을 먼저 합니다.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거짓을 
 
- 8 -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자주 말하니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거짓말을 자주 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잘믿지 못하니 진실을 가르쳐주어도 쉽게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 어른들의 일상이 그렇듯이 아이들의 일상도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울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에게 칭찬받는 날도 있지만 아무리 노력하는 아이더라도 선생님에게 꾸중 받는 날도 생깁니다. 친구들에게 박수 받는 날도 있지만 친구들로부터 마음에 상처를 받는 날도 분명히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 님은 아이가 즐거웠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기를 바랍니다. 아무도 자신의 아이가 속상하기를 바라지는 않지요. 그래서 아이에게 이렇게 자주 묻습니다. “오늘 재밌었지?” “오늘 선생님에게 어떤 칭찬 받았 어?” 아이가 실제로 재밌었던 날에, 선생님에게 칭찬받은 날에 저런 질문을 듣는다면 아이는 너무나 신이 나서 이야기해주겠지요. 그런데 하필 재밌지도 않았고, 칭찬도 받지 않고, 오히려 꾸중을 받은 날에는 참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니 실망할 부모님의 얼굴이 먼저 떠오를 수 있어요. 가끔은 아이에게 “오늘 혹시 속상한 일이 있었어?”라고 물어도 봅시다. 
 
긍정적인 말이 아이 내면에 쌓이도록 하자 상냥한 태도로 바른 말을 하고 거친 말은 삼가며 거짓된 말을 하지 않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아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는 스스로의 고민과 생각, 계획을 단 한 사람에게라도 토로하듯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의 속 깊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할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아이가 아이 내면의 말을 조리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살 만큼 훌륭한 능력입니다. 그 능력은 이야기를 진중하게 들어준 누군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탄탄하게 다지는 우리 아이 ‘공부’ 습관 
 
아이의 아침 습관을 만들어라 그동안 학교에서 만난 학습 의욕과 성취가 뛰어났던 아이들을 살펴보았더니, 그들은 ‘아침’부터가 남다 르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등교하는 발걸음에 활기가 있고 눈빛에는 총기가 있습니다.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그런 아이들의 아침은 이렇습니다. 깊은 수면으로 질 좋은 충전의 시간을 가진 아이는 누가 억지로 깨워서 기상하지 않습니다. 지난밤의 수면으로 완벽하게 피곤을 떨쳐낸 아이는 아침에 가볍게 눈을 뜹니다. 이런 아침을 365일 중에 며칠을 유지하는가가 공부 습관을 잡는 기초 작업입니다. 공부 습관을 키우는 비법은 이미 많습니다. 많은 비법들을 우리 아이에게 모두 적용해보고자 애쓰지 마세요.
그저 사소하고 가벼운 작은 습관 하나만 확실히 붙잡아보게 합니다. 취침 시간, 아침 기상 시간만 지켜보는 것도 좋습니다. 결국 견고한 기반과 튼튼한 기초가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은 큰 목표를 가능하게 합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는 아침부터 다르다: 기분 좋은 기상을 했다면 ‘세면과 양치, 잠옷 벗어 정리하기, 새옷 입고 옷매무새 다듬기’는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습관을 아이에게 정착시켜주어야 합니다. 위 3가지 일은 아이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고, 평생 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이가 위의 3가지 미션을 하는 동안 부모님은 아침식사를 준비합니다. 3가지 미션을 마친 아이는 식사를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자신의 레벨에 맞는 영어 라디오를 흘려들을 수도 있습니다. 밥 먹고, 잠을 자고, 일어 나는 것만 정해진 시간 속에서 패턴화되면 놀랍게도 아이의 감정 변화에 굴곡이 없어집니다. 
 
- 9 -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 기르기 시간 관리는 좋은 공부 습관을 갖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시간이 많이 확보된 아이들은 자신이 공부 하고 싶은 분야를 더 깊게 파고들며 탐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음 공부를 위해 휴식할 수 있는 여유도 있습니다. 그러니 시간 확보가 결국 공부 습관과도 직결되는 것이지요. 
 
시간 관리는 달력 만들기로: 달력 만들기는 아이들에게도, 또 어른들에게도 누구나 동등하게 시간이라는 것이 주어져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합니다. 부모들의 스케줄을 누가 대신 관리해주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 아이에게도 스케줄이 있으며 그것은 누가 대신 관리해주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가 관리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가족의 생일과 예정되어 있는 나들이 날짜 등은 기본으로 적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15일까지 해야 하는 숙제, 20일까지 준비해야 하는 시험, 30일에 신청해야 하는 강의 등을 기입합니다. 달력에 표시함으로써 해야 하는 일들을 미루지 말고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만들어줍시다.
달력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시간과 관련된 말들을 많이 쓰게 됩니다. 시간의 양적 감각을 키울 수 있고, 동시에 시간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저는 이 달력을 머리맡에 붙여두고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때마다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오늘 날짜에 색연필로 엑스 표시를 하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 에게 물어봅니다.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기분 좋은 일은 무엇이었고, 속상하거나 당황했던 일은 없었 는지, 누군가에게 고마웠거나 미안했던 일이 있었는지도 대화합니다. 
 
엄마표 공부의 기본 습관 우리나라 초등학생이 2019년에 쓴 사교육비가 총 9조 6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학생 1인당으로 치면 월평균 32만 1천 원이라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엄마와 함께 플랜을 짜서 학습하는 것을 흔히 ‘엄마표 공부’라고 하지요. 또 저는 이런 엄마표 공부를 적극 응원합 니다. 학원에 맡기지 않고 엄마와 함께할 때의 이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으니 약점에 대한 보완이 그 즉시 가능하고 동시에 강점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아줄 수 있습니다. 
 
아이를 위한 피드백이 그때그때 이루어질 수 있어서 여러모로 효율적입니다. 그렇지만 엄마표 공부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공자도 자기 자식 공부는 남에게 부탁했다고 하지요. 공자가 지식이 부족하고 지혜롭지 않아서 그리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자기 자식을 가르치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 라는 것이지요. 엄마표 공부에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동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공부를 도와주는 엄마에 대한 존중, 엄마는 아이에 대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엄마표 공부를 할 때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높임말 사용을 추천합니다. 
 
주간학습계획표를 활용하는 습관 달력을 만들어서 한 달의 흐름을 세운다면, 주간학습계획표는 자기 주도 학습의 기본 뼈대가 됩니다.
아이들 중에는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 자체를 모르는 아이들도 많지요.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알면서도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판별하는 아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주간 학습계획표를 짜서 일주일을 관리하는 습관은 내가 해야 할 일을 수시로 상기시켜 주는 좋은 습관입니 다.
달성 가능한 목표가 중요: 공부 계획은 절대로 거창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너무 많아서도 안 됩니다.
처음부터 절대 원대한 포부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계획의 95%가 아닌, 100% 실행을 목표로 
 
- 10 -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칭찬하며 반성합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택은 늘 어렵습니다. 아이들도 자랄수록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이 점점 더 많아지겠지요.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멈춰야 할까 계속 가야 할까, 살까 말까, 먹을까 말까 등 몇 번씩 선택의 기로에 고민할 것입니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현명한 선택의 비결은 우선순 위입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옆에서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중요한 일을 먼저 책임감 있게 해낼 수 있도록 행동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복습하고 질문하는 습관 기르기 선행이 아닌 예습이 중요: 우리에게는 모두 ‘컴포트 존(comfort zone)’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내가 가장 편안하다고 느끼는 영역이지요. 우리 집 거실에 있는 푹신한 소파, 그 소파에 기대어 있으면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가 사라집니다. 그 곳은 나의 ‘공간적’ 의미의 컴포트 존입니다. 그런데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에도 컴포트 존이 있지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고, 알고 있는 지식, 그것이 바로 나의 컴포트 존입니다. 복습은 아이들의 컴포트 존을 점차 넓혀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양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깊게 파고드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방학은 컴포트 존을 깊게, 그리고 넓히는 데 최적의 시기입니다. 특히 수학 과목은 방학기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복습용 문제집은 심화 수준으로, 예습용 문제집은 아주 쉬운 것으로 고릅니다.
여유를 가지고 하나를 알더라도 확실하게 알고 가는 것이 가능한 시기가 바로 초등입니다. 대충 아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알고 지나가려는 습관은 곧 결과로 이어집니다. 
 
십수 년 전 6학년 담임을 했던 때 만난 한 제자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날의 사회 수업시간에는 우리나라 금속 활자 인쇄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살짝 언급만 하고 수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자는 그 다음날 쉬는 시간에 저에게 와서 “어제 선생님이 말씀하신 목판 인쇄물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맞나요?”
라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는지 한자로도 적어왔습니다. 그것이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나온 게 정말 신기했다고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충분히 설명을 듣지 못한 것을 기억해두었다가 직접 찾아보는 제자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늘 더 깊게 탐구하는 자세로 임했던 이 아이는 의과대학교에 입학해 현재 의사로서의 꿈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_ 독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있을 때 자투리 시간이 많습니다. 자투리 시간이 별 볼 일 없는 시간 같아도 1 년 동안 그 시간이 쌓이면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 됩니다.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자투리 시간을 학습적인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자투리 독서’입니다. 독서는 독서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따로 마련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일 년 365일 중 독서를 할 수 있는 날이 손에 꼽을 만큼 적을지도 모릅니다. 독서는 시간을 내서 장소를 구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편한 시간과 적당한 공간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으로할 수 있고 또 즐겁습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녁 먹기 전, 외출하기 전 등 무언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대신 책을 손에 집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주 잠깐이라도 누군가의 방해 없이 편안하게 독서 하는 재미를 스마트폰에 내어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투리 시간에 읽은 책으로는 가급적 독후활 동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특히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일수록 독후활동을 하는 것에 신중하길 바 
 
- 11 -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랍니다. 책은 그저 책으로써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다독할 수 있는 시기가 또 이 시기이기도 하고요, 독후활동에 매진하느라 다독하는 즐거움을 아이들에게서 앗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투리 독서의 가치: “자투리 독서로 ‘학습만화’는 괜찮을까요?”라는 학부모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학습만화도 어느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독서광이라고 소문난 사람들 대다수가 만화광입니다.
하지만 학습만화만을 고집해서 읽는 것은 조금 문제가 됩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 독서는 다른 한쪽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학습만화와 일반 책을 고루 읽을 수 있다면 학습만화를 제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읽지 못하게 하면 더 읽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이기도 하니까요. 
 
책을 많이 좋아하는 아이라면 자투리 시간에 읽을 책을 스스로 고를 것입니다. 그런데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 자체가 고역입니다.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학습만화를 읽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가치가 있습니다.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머무는 곳에 양질의 책이 많이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자투리 시간에 아무런 의미 없이 고른 책 한 권이 ‘아이의 인생 책’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습관형성에 대한 2가지 방법을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좋은 습관을 덧붙이는 방법입 니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바람직한 습관을 얻기 위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첫 번째와는 반대 개념입니다. 나쁜 습관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나에게 쓸모없고 취할 필요가 없는 부분을 과감히 도려내는 것이지요. 이 2가지 방법 사이에는 적당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나쁜 습관을 도려내는 데 집중한 나머지, 아이가 가지고 있는 좋은 습관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지 마세요. 
 
또한 좋은 습관에만 집중한 나머지, 최대한 빨리 버려야 할 좋지 못한 습관을 계속 지니고 가는 오류도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더 나은 내가 되는 것’, 이것이 목표이지요. 나쁜 습관을 끊는 것보다 좋은 습관을 추가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꾸준히 추가된 좋은 습관에 집중해보기로 합니다. 아이의 ‘더 좋아진 습관’에 집중했을 뿐인데, 이상하게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된 것만 같은 묘한 느낌도 들어요. 
 

- 12 -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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