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직장 생활, 인간관계, 환경과 건강을 중심으로 사회생활에서 부딪히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갈 해법을 심리학에서 찾는다. 상사나 동료와 어떻게 지내야 직장 생활이 행복할지, 열정과 능력 말고도 뭘 갖춰야 직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사회라는 무대가 두려운 사회 초년생과 여전히 사회생활이 어려운 직장인에게 이 책은 둘도 없는 멘토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심리학 덕분에 사회생활이 편해졌습니다
▣ 저자 부웨이신
국가 공인 심리학 전문가다. 특히 사회심리학 분야에 밝다. 자녀 교육과 결혼 생활에 관한 베스트셀러로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사회 초년생과 직장인을 위한 심리학 교양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흔히 겪게 되는 인간관계의 문제와 심리적 갈등에 관해 사회심 리학적 해법을 제시한다. 사회생활의 A부터 Z까지 이 책은 어려운 심리학 이론이 아니라 현실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실전 비결을 담고 있다.
▣ Short Summary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하나의 역할에만 머물 수 없게 되었다. 사회라는 무대에 올라간 이상 여러 개의 가면을 시시때때로 바꿔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대인관계와 가정에서조차 여러 역할을 맡아야 함에 따라 피로감이 극심해지고 있다. 사회라는 이름의 정글 생태계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는 세상에서 인간관계의 미래는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매 순간 살얼음판 위를 걷는 상황에서 이러한 갈등은 비단 직장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흔히 안식처로 일컬어지는 가정 역시 더 이상 최후의 보루가 아니기 때문이다. 생계 유지, 부부 관계, 자녀 양육 등으로 인한 사건과 사고는 신문기사 사회면의 단골 메뉴가 된 지 오래다. 과거엔 사회생활의 꽃에 비유했던 친목 모임에서도 이익을 둘러싸고 인맥을 쌓느라 몇 배나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 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도 다양한 역할 변신을 완벽히 소화해내는 고수들이 있다. 사회생활에서는 때와 장소에 따른 세련된 매너와 에티켓이 필수다. 진정한 사회인으로 거듭나려면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능수능란하고 유연한 태도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람들이 맞닥 뜨리는 학업과 취업, 비즈니스와 인간관계, 연애와 결혼으로 이어지는 인생의 매 단계는 산 너머 산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는 매 순간 관계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다.
뼈 빠지게 일했는데 왜 매번 승진 대상자에 들지 못하는 걸까? 영원한 행복을 맹세하며 결혼하지만 몇년이 채 되지 않아 이혼과 별거가 속출하는 이유는 뭘까?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디흔한 고민 사례를 수집해 그 원인을 진단한다. 과학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는데 사람들의 고독은 더욱 깊어진다. SNS의 팔로워 숫자는 늘어나지만 정작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는 점점 줄어든다. 이러한 모순의 원인은 자신에게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인생은 원래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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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든지 ‘고독한 팔자’ 혹은 ‘기구한 운명’ 따위의 핑계로 자신을 몰아붙여선 안 된다. 불행은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는 순간 자라난다. 사람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원인은 일상에서 다양한 역할 수행을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비롯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마음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자신의 그림자를 들여다봐야만 찾을 수 있다. 그렇게 자정 작용을 시작하는 스위치를 스스로 누르는 순간, 지금까지 자신을 압박하던 모든 고민이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사회심리학은 개인과 집단의 사회심리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과 또 다른 개인 혹은 집단과 서로 교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조율한다. 또 타인과 관계를 맺고 이를 유지하면서 자아를 알아가고 개성을 발휘한다. 이러한 개인의 심리현상은 집단과 사회 전체의 분위기까지 좌우한다. 즉 개개인의 속성에 따라 폐쇄적이거나 개방적인 사회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남들은 아무 걱정 고민 없이 잘만 살아가는데 왜 내 인생은 이토록 고달플까’ 하는 하소연을 늘어놓기 전에 사회심리학 으로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 책에 나오는 생생한 사례들은 현실과 밀착돼 있어 우리 모두의 문제를 진실한 눈으로 돌아보게 해준다. 또 사회심리학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로서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직장 내 갈등이나 인간관계와 관련된 고민은 특히 독자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비록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일일이 맞춰 속 시원하고 구체적인 해답을 제할 수는 없지만, 좀 더 근본적인 분석을 토대로 사회심리학적으로 접근해볼 것이다. 인생이라는 큰 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고 싶다면 여러 페르소나를 연출하는 배우가될 필요도 있지 않을까.
▣ 차례
머리말
제1부: 이왕이면 즐겁게 - 직장 생활 1장: 직장 상사의 심리학 - 상사를 알면 길이 보인다 2장: 직장의 심리학 - 직장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 3장: 성공의 심리학 - 사회 초년생은 어떻게 인재로 단련되는가
제2부: 사람이 재산이다 - 인간관계 1장: 각인의 심리학 - 첫인상은 당신의 가치를 결정한다 2장: 관계의 심리학 - 관계의 달인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제3부: 험난한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킨다 - 환경과 건강 1장: 환경의 심리학 - 어지러운 세상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까 2장: 건강의 심리학 - 영혼이 울리는 경고음에 귀를 기울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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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덕분에 사회생활이 편해졌습니다
제1부 이왕이면 즐겁게 - 직장 생활
1장 직장 상사의 심리학 - 상사를 알면 길이 보인다 환난 공존의 법칙 - 직장이 전쟁터라면 상사는 전우와 같다: 진정한 우정은 역경을 통해 열매를 맺는다. 인생의 시련은 진실한 감정을 담금질하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 전반에 물질주의가 만연하면서 직장 상사와 동료를 한솥밥을 먹는 ‘동지’로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직업군이 끊임없이 변하거나 사라지면서 서로의 이익이 상충되면 언제라도 등을 돌릴 수 있다. 자신의 밥벌이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이 서면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따라서 운명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동료애를 발휘하는 일은 숭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이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 위기가 닥쳤을 때나 상사의 고충을 등한시하지 않고 한마음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머지않아 일개 평사원 수준을 뛰어넘는 보상과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 동료와 조직을 배신한 직장인의 최후: 모 기업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던 A는 뛰어난 지략과 업무 능력으로 회장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승진을 앞두고 인사이동 시기가 다가오자 A는 기대 감에 한껏 부풀었다. 그러나 2007년, 전 세계에 느닷없이 닥쳐온 경제 불황의 늪에 빠진 기업은 도산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회장은 파산만큼은 막아보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A는 회장의 간곡한 만류를 단칼에 거절했다. 설상가상으로 기밀 서류를 몰래 빼낸 뒤 사표를 던졌다.
다음날 경쟁사를 찾아간 자리에서 A는 전에 재직한 회사의 기밀 서류를 넘기는 조건으로 파격적인 대우를 요구했다. 경쟁사의 대표는 A의 은밀한 거래를 흔쾌히 반기며 높은 연봉과 고위 직책을 약속했다.
A가 제공한 기밀 덕분에 경쟁사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고 A는 자신의 공을 당당히 내세웠다.
하지만 경쟁사의 대표는 갑자기 입장을 바꾸어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자신을 키워준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기밀 서류를 다른 회사로 빼돌린 사람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 자네가 나중에 우리 회사의 보안 자료를 다른 회사로 팔아넘기지 않는다고 아무도 보장할 수 없네. 하루아침에 동료와 조직을 배신한 자네는 우리도 별로 달갑지 않다네. 미안하지만 지난번에 내가 한 얘기는 없던 걸로 하고 앞으로는 나를 찾아오지 말게.” A는 경쟁사에서도 일자리를 잃고 쫓겨났으나 누구를 붙잡고 하소연할 수도 없었다.
몇 달 뒤 세계 경제가 안정을 되찾자 A의 전직 회사 역시 기사회생으로 사세를 회복했다. A는 그때까 지도 여러 회사를 전전하며 문전박대를 당하다 염치불구하고 옛 상사를 다시 찾아갔다. 그는 옛정을 들먹이며 복직을 호소했으나 상사는 단칼에 그를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업계가 얼마나 좁은지 자네도 잘 알지 않는가? 자네처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인간을 받아줄 회사는 없다네. 우리는 요즘 업무가 너무 바빠서 자네와 차 한 잔 마실 시간도 없으니 그만 돌아가주게.” A는 자신이 업계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다.
기업 내부에는 소위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공생공존’이라는 직업적 양심을 지키기는커녕 일급 기밀 문서를 외부로 빼돌린 행위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보다 더 악랄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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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뛰어난 인재라 해도 이처럼 도덕심이 결여된 사람은 이 사회 어디에도 발 디딜 곳이 없다. 따라서 자신을 발탁해준 상사나 조직과 운명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위기와 어려움을 함께 하는 일은 자신의 잠재력을 시험하고, 또한 도덕 수준과 품행을 입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끈끈한 동지애는 시련 앞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법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혹에 눈이 멀어 조직과 상사를 배신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사회라는 무대에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나보다는 조직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운명 공동체라는 굳은 신념으로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린다면 태양은 다시 떠오르기 마련이다.
의존 효과 - 능력과 열정 이상으로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 심리학에서 ‘의존 효과’는 두 개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수요로 인해 형성되는 심리적인 의존을 말한다. 이런 현상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직장 생활에서 가장 자주 일어난다.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사의 기획과 의도를 잘 파악해 곧바로 상사의 최측근으로 발탁되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직장 에는 발군의 실력을 가진 인재들이 수두룩하기 마련이라 그들 사이에서 상사의 신망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소신껏 능력과 열정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측근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면 상사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부응하여 업무를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 늦게 직장 생활을 시작한 K가 승승장구하는 비결: 모처럼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S가 불만을 토로 했다. “금융위기 여파인지 이번 달 수입이 또 줄었어.” 모두 S의 처지에 공감하는 가운데 유독 K만은 불경기 따위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K의 회사는 그의 기지 넘치는 기획안 덕분에 금융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고 K에게 격려금까지 지급했기 때문이다. 사실 K는 S보다 훨씬 늦게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나마 S의 추천 덕분에 오랜 백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그러나 불과 2, 3년 만에 두 사람의 처지는 뒤바뀌게 되었다. K는 팀장으로 승진했으나 S는 여전히 평사원 자리를 전전하고 있었다. 과연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K는 오랜 취업 준비 과정에서 전문성을 쌓았으며 무엇보다 열정적인 태도가 돋보였다. 상사들이 K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누구나 난색을 표하며 맡기를 꺼려하는 업무도 K의손에 넘어가면 거뜬히 해결되었다. 사무실에서 K의 위치는 점점 더 확고해졌다. 상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자 직급과 호봉이 두 배로 뛰었다. K처럼 상사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으면 기대 이상의 강력한 후광 효과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이런 기회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엇비슷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주목을 받으려면 남다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꽃길만 걷고 싶은가? 그렇다면 발아래 잡초부터 뽑아야 한다. 직장은 호사를 누리러 가는 곳이 아니다.
궂은일이라고 마다하거나 하찮은 일이라고 거들떠보지 않으면 설 자리가 없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업무인데도 거창한 명분만 따지려 들면 답이 없다. 오히려 응달처럼 볕이 들지 않는 자리에서 성실하게 본분을 다하다 보면 상사의 주목을 받게 되어 그의 오른팔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2장 직장의 심리학 - 직장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뜨거운 난로 법칙 - 회사 규정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뜨거운 난로에 가까이 다가가면 화상을 입기 쉽다. 하지만 화상을 입을까 봐 두려워서 난로와 멀리 떨어져 있게 되면 추위에 떨 수밖에 없다. 경영 학에서는 기업의 효율적인 경영 관리를 논할 때 ‘뜨거운 난로 법칙’을 인용한다. 기업의 엄격한 규정은 모든 사원에게 일치성과 즉각성, 공평성의 원칙 아래 적용된다. 따라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직장인은 제도상의 속박과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입사 초년생들은 자신이 몸담은 기업문화와 규정을 익혀 행동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뜨거운 난로처럼 구성원 전체에 동일한 위력을 발휘하는 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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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했을 때는 도덕적 책임이 따르는 건 물론이고 징벌마저 피할 수 없다.
▲ 오너도 비껴갈 수 없는 공정성: 막대한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투자 금융 회사에는 어느 기업보다 엄격한 규정이 존재한다. 그러나 공정성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규정은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모 기업의 한 임원이 개인적인 실수로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사내 규정에 따르면 시말서를 쓰는 것 이상의 엄중한 징계 처분이 내려져야 했다. 하지만 규정을 집행하는 인사부의 관리자는 그 임원이 오너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적당히 무마하고 눈감 아주었다. 징계 대상감인 임원은 처벌을 모면했고 사건은 흐지부지 종결되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기업의 오너는 노발대발하며 해당 임원과 인사부 관리자 모두 징계 처분을 내리고 직급을 강등 시키고 호봉도 삭감했다.
오너는 이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경고했다. “앞으로 회사 규정을 집행할 때 공정성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그 후로 오너의 일가 혹은 측근이라는 이유로 사내 규정을 무시해오던 묵은 폐단이 말끔히 근절되고 관리의 투명성이 보장되는 등 건전한 사내 문화가 뿌리내리게 되었다.
엄정한 집행이 보장되지 않는 규정은 있으나 마나다. 하지만 종종 친인척 관계가 얽히면 사내 규정대로 처리하지 않거나 간혹 동료끼리 서로의 실수를 슬쩍 눈감아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식으로 규정이 유명무실해지게 되면 결국 회사 전체가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규정을 위반한 이들에게 결코 예외를 두어선 안 된다. 기업의 각 규정과 부서의 세부 조항은 임원은 물론 이고 말단 사원에 이르기까지 공평하게 적용되는 직업 도덕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직장인 들에게 직업 도덕과 규율 준수를 강조하는 이유는 뜨겁게 달아오른 난로 앞을 지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자이가르닉 효과 - 나는 왜 사무실에만 가면 배가 아플까: 스트레스는 직장인의 숙명이다. 병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무덤덤하게 넘기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차가 있을 뿐 심리적 부담은 누구나 겪는다. 직장인의 경우 사무실에만 들어서면 배가 아프거나 두통이 사라지지 않는 등 긴장감과 초조감에 시달리는데 이런 심적 압박을 심리학에서는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한다.
어떤 일을 집중해서 할 때 끝까지 해내지 못한 상태에서 중간에 그만 두면 머릿속에서 이를 계속 떠올 리게 된다. 물론 정상적으로 업무를 마치고 나면 이런 상태는 씻은 듯이 사라진다. 경쟁사회를 살아가 면서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다. 죽을 때까지 겪어야 하는 일이라면 이런 심리적 압박을 발전의 동력 으로 삼는 수밖에 없다. 특히 원만한 직장 생활을 하려면 업무 이전에 스트레스를 줄이는 비결부터 터득해야 한다.
▲ K를 베테랑 에디터로 만든 원동력: K는 지방의 국립대학을 졸업한 인재였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포부가 남달랐던 K는 취업을 위해 대도시로 상경했다. 하지만 취업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K는 가까스로 잡지사에 취직했다. 그런데 막상 입사해보니 업무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했고 매달 마감이 다가오면 야근은 물론이고 끼니마저 거르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K는 두통과 소화 불량에 시달리면서도 어렵게 얻은 직장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그래서 동료들에게는 늘 웃는 낯으로 대했고 상사 앞에서는 신입사원다운 패기와 겸손함을 갖추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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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가 배치된 부서는 그녀의 원래 전공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선배와 먼저 입사한 동료들의 텃세도 만만치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사무실에서 그녀의 입지는 줄어들었고 몇 달 뒤에는 봉급마저 삭감 되었다. K의 스트레스는 당사자가 아니면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 없을 만큼 거대한 압박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K는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매일 아침 스트레스의 노예가 되어 끌려 다니느라 이를 원동 력으로 삼기로 결심한 것이다.
심기일전한 K는 차근차근 편집 업무를 배워나갔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편집부의 업무를 장악해나갔고 그러다 보니 우수한 원고를 가려내는 안목까지 생겨났다. 잡지사 사장은 K가 눈부시게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눈여겨보았고 결국 그녀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전체 기획회의를 거쳐 새로운 분야의 창간호 발간을 K에게 맡기기로 했다. 한 달이 지나자 K는 놀라운 성과로 사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혹독한 담금질을 통해 K는 어느새 잡지사의 베테랑 에디터가 되어 있었다.
사실 직장 생활에서 이중, 삼중으로 느끼는 심리적 압박을 무사히 견디고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성공의 사다리로 작용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수렁일 뿐이다. 수렁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으려면 스트레스의 실체를 직시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 업무 강도가 거세질수록 사표를 던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 때마다 도살장에 끌려가듯이 마지 못해 일한다면 업무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낙관적인 태도로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태도는 자신은 물론이고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준다.
3장 성공의 심리학 - 사회 초년생은 어떻게 인재로 단련되는가 베블런 효과 - 내 몸값은 내가 정한다: ‘베블런 효과’란 특정 재화의 가격이 급등할수록 소비 심리를 더욱 부채질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사람들의 무절제하고 충동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비합리적인 소비이자 이를 이용해 내면의 허영심을 자극하는 판매 전략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기업들은 베블런 효과를 마케팅에 종종 활용한다. 베블런 효과를 경제에 국한시키지 않고 일상으로 확대하면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목이 말라 직접 우물을 판 청년: 2005년 중국의 한 포털사이트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은 청년이 있었다. 그는 당시 취업박람회장을 찾은 수많은 취업 준비생 중 한 명이었다. “OO기업에서는 참신한 인재를 찾습니다”라는 구인광고 부스가 즐비한 장소에서 청년은 사람들의 기존의 상식을 뒤엎고 “청년 인재를 뽑아줄 기업을 찾습니다”라며 자신을 홍보했다. 이 기발한 발상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그곳에 참가한 기업은 물론이고 여러 매체의 집중적인 플래시를 받았다. 청년은 취업박람회의 스타가 되었고 여러 기업에서 입사 제의를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창의적인 발상과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가 언제나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행운이 찾아온다는 점이다. 과장된 언변이나 화려한 미사여구를 구사한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도 대체할 수 없는 실력과 독창 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만이 당당히 자신의 몸값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베블런 효과는 실제로 사회 전반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문턱 효과 - 성공은 무지개 너머에 있다: ‘문턱 효과’란 일반적으로 낮은 단계를 거쳐야 그다음의 높은 단계로 발전하는 현상을 말한다. 성공을 향한 포부가 아무리 원대하다 해도 첫 단계의 걸림돌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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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못한다면 결코 최종 목표에 닿을 수 없다. 농부가 풍작을 기대한다면 봄에는 씨를 뿌려야 하고 때마다 잡초를 뽑고 거름을 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벼 이삭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라는 법이므로 가을의 수확기가 올 때까지 오랜 시간을 참고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은 자신이 노력한 이상의 보답을 바라며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조급한 마음에 하늘을 원망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회의를 품는다. 목표를 향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결과적으로 중도 하차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 이런 태도가 몸에 밴다면 노력의 대가는 영원히 돌려받지 못할 것이다. 농부들은 절기마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온 마음을 다해 농작물을 재배한다. 풍작을 바라는 농부는 결코 하늘의 뜻에 모든 걸 맡기지 않는다.
▲ 모든 일은 요리와 다르지 않다: Y는 어릴 적부터 엄마가 해준 밥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곧 결혼을 앞둔 그녀는 친청 엄마의 음식 솜씨를 배우려고 간단한 반찬 몇 가지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 Y의 엄마는 음식을 만들기 전에 재료 손질법부터 가르쳐주었다. “프라이팬을 달구기 전에 요리에 쓸 고기와 채소를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두어야 해.” Y는 엄마가 말한 대로 도마 위에 채소를 올려놓고 일정한 크기로 썰었다. 때마침 전화벨 소리가 울렸고 엄마가 전화를 받으러 간사이 Y는 ‘이 정도쯤이야 식은 죽 먹기 아니겠어?’라는 생각에 고기와 채소를 한꺼번에 프라이팬에 넣고 볶기 시작했다.
잠시 후 주방으로 돌아온 엄마는 고기와 채소가 프라이팬에 눌어붙은 것을 보고는 처음부터 다시 요리 시범을 보여주었다. Y는 그제서야 요리도 단계마다 순서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채소는 팬에 넣는 순서가 종류별로 달랐고 무엇을 익히느냐에 따라 화력도 조절해야 했다. 엄마가 하는 순서대로 똑같이 따라하고서야 평소 집에서 먹던 요리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었다. Y가 흡족한 미소를 짓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채소를 썰 때 모양과 두께를 달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단다. 뜨거운 팬에서 채소들이 익는 정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채소마다 두께를 달리하지 않으면 어떤 건 물러지고 어떤 건 설익어서 제 맛이 안 나지. 팬에 넣고 볶을 때도 불 조절을 잘 해야 한단다. 너도 이제 결혼을 하고 나면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는 다른 삶이 펼쳐질 거야. 하지만 어떤 일이든 단숨에 해결하려는 조바심은 버렸으면 한다. 그저 오늘 하루치 노력을 최선을 다해 하는 거야. 네 인생에 주어진 소중한 하루를 성실하게 요리하면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거야.”
위대한 인물이라도 단숨에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없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목표를 설정한 후에 실행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조바심을 지혜롭게 다스리는 것이다. 성공이라는 최종 목적지에만 마음이 가 있고 중간 단계는 생략해도 된다고 여긴다면 늘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다. 일상의 모든 단계를 착실하게 밟으면서 인생의 문턱을 넘는다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성공으로 가는 길목마다 숨어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기회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생의 매 단계 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은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고비를 가뿐히 뛰어넘게 해줄 것이다.
제2부 사람이 재산이다 - 인간관계
1장 각인의 심리학 - 첫인상은 당신의 가치를 결정한다 초두 효과 - 첫인상의 날카로운 기억: 처음 본 얼굴인데도 날카로운 첫인상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다. 첫인상은 단숨에 타인의 호감을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초두 효과’라고 한다. 첫인상의 파급력과 지속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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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냐에 따라 사회생활의 성패가 갈리기 마련이다.
▲ 첫인상으로 180도 달라진 미래: K는 유명 IT 회사의 소프트웨어 개발부 팀장이다. 그는 신입 사원을 채용할 때마다 면접을 보러 온 지원자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있었다. W는 여러 면에서 K의시선을 유난히 잡아끄는 독특한 지원자였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복수전공 학위를 취득한 그는 미국의 아이비리그 출신이었다. 하지만 면접장을 찾은 W의 첫인상은 노트북 가방을 비스듬히 메고 헐렁한 힙합 바지 차림에 야구 모자를 삐딱하게 눌러쓴 모습이었다. 격식에 맞춰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다른 지원들이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차례를 기다리는 것과는 달리 W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여유롭게 음악을 듣고 있었다. 지금껏 이처럼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지원자는 W가 처음이었다. 면접장을 댄스 학원으로 착각하고 잘못 찾아온 게 아닌지 두 눈을 의심할 지경이었다.
막상 면접이 시작되니 W가 전공 지식과 업무에 관해 내놓은 해박한 답변은 다른 면접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지만 여전히 두 다리를 덜덜 떠는 등 불량한 태도로 K팀장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면접 결과는 의외였다. 탄탄한 실력과 화려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논란 끝에 W가 비정규직에 임시 채용된 것이다. 더구나 그가 지원했던 핵심 프로그램 개발 부서도 아니었다. 하지만 입사 후 W는 기대 이상의 업무 역량을 발휘했고 기존의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등 첫인상으로 인한 선입견을 극복 해나갔다. 그의 유일한 결점을 지적한다면 산만한 행동과 타인의 시선에 둔감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K 팀장은 자신의 행동과 옷차림이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춰지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W를 여전히 못마땅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다.
입사 후 몇 달이 흐른 어느 날, W는 회식 자리에서 동료들의 입을 통해 자신의 첫인상에 관한 뒷말을 전해 듣게 되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회사가 전액을 지원해주는 해외 교육연수팀 선발 과정에서 자신이 제외되었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울분을 터트렸으나 자신의 복장과 태도가 상사들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 있음을 지적하는 선배의 충고를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후로 W는 사무실에서 옷차 림과 언행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야구 모자와 헐렁한 후드 티는 벗어던졌다. 단정한 이미지 연출을 위해 정장 셔츠를 착용하고 안경까지 차분한 검은 테로 바꾸었다. 회의 시간에 다리를 벌리고 앉는 볼썽사나운 자세를 고치고 유난히 목청을 높이는 말버릇도 없앴다. 직장인이 갖춰야 하는 세련된 사무실 매너를 차츰 몸에 익히며 변신을 꾀했던 것이다.
W의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 챈 사람은 K팀장이었다. 다행히 그도 주관적으로 판단한 W의 첫인상에서 벗어나 업무 태도와 회사 기여도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선배의 뼈아픈 지적을 받아들여 완전히 변신에 성공한 덕분에 W는 K팀장의 뇌리에 각인된 첫인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해 연말, W는 올해의 최우수 신입 사원으로 뽑혔고 K팀장으로부터 직접 상패를 수여받았다.
W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자마자 곧바로 고쳤다. 덕분에 지독히도 나빴던 첫인상 점수를 만회할 수 있었다. 만약 그가 면접 과정에서 자신의 이미지 연출에 신경 썼다면 입사 후에도 꽃길만 걸었을지 모른다. 전액 지원 연수에서 제외되는 뼈아픈 대가를 치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면접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직장 생활의 첫 단계에서부터 상사에게 미운 털이 박힌다면 입사 후에 그를 기다리는 것이 꽃길이 아니라 가시밭길일 것이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사회적 입지를 구축하고 전문가로 대우받으려면 업무 역량은 기본이고 대외적인 이미지 연출에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는 첫인상을 좋게 보이는 것이야말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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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사회생활의 첫걸음이다.
2장 관계의 심리학 - 관계의 달인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매력의 법칙 - 아군을 진공청소기처럼 끌어당기기: ‘매력의 법칙’이란 동일한 개체끼리 서로 끌어당기는 힘을 일컫는데, 같은 주파수끼리 진동수가 늘어나는 현상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개개인의 사상과 정서, 언어, 행동은 외부로 일종의 에너지를 전달하는데, 이로써 동류의 대상을 강력한 흡인력으로 끌어들인다. 따라서 대인관계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을 늘리려면 주변인의 인적 네트워크를 자신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다만 개개인의 자질을 계발하고 인맥을 관리하는 데 먼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Q는 최근 들려온 황당한 소식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 얼마 전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쓴 대학 친구 L을 평소 절친하게 지내던 선배에게 소개해준 적이 있었는데, 선배의 추천으로 얼마 전 L이 모 기업 팀장으로 이직했다는 소문을 들은 것이다. Q가 충격에 휩싸인 이유는 선배와 친분이 두터운 사람은 L이 아니라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Q는 업무 능력이나 경력 면에서 L보다 자신이 훨씬 더 우위에 있다고 자부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가 자신을 제쳐놓고 L 에게 좋은 직장을 추천해주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Q는 어느 날 술기운을 빌어 친구에게 선배의 못마땅한 처사에 대해 서운함을 쏟아냈다. 그러자 한 친구가 대뜸 말했다. “너 정말 선배가 L의 손을 들어줬다고 해서 너를 배신한 거라고 생각해?” Q가 그렇 다고 대답하자 친구는 딱 잘라 말했다. “내가 아는 L은 대학 다닐 때부터 엄청난 실력파였어. 매 학기 마다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었고 방학 중에는 인턴으로 일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았어. 졸업 후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는 밑바닥에서부터 착실한 기본기를 익혔어. 그리고 야간 대학원을 다녀 석사학위를딴 성실파라서 선배는 그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을 거야. 네가 L에게 출세의 기회를 빼앗긴 기분은 이해하지만 현실은 인정해야 해.”
학연과 지연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다리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Q처럼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된 경우라면 매력의 법칙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보편적인 기준에 충분히 부합한다고 해도 최종 낙점을 받지 못했다면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말고 자신이 어떤 기준에 미치지 못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기회는 언제 올지 예측할 수 없고 주변의 어느 누가 당신을 이끌어줄 귀인이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친구의 가치 - 내 삶이 풍요로워지는 이유: 중국 속담에 “친구가 많으면 전략도 많다”는 말이 있다.
친구는 인적 자산에 속하며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따라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를 얻으려면 다양한 교류의 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 자체도 훨씬 풍성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 기차에서 미래의 귀인을 만나다: 중국 저장성의 파시나는 현재 연 매출액이 1억 위안에 달하는 성공한 기업이다. 창립자 판까오자오는 사람들이 성공의 비결을 물을 때마다 친구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한마디로 친구를 잘 사귄 덕분이라는 것이다. 판까오자오는 사업가인 어머니로부터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은 이야기가 세 가지 있다. 첫째,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 것. 둘째, 체력을 단련할 것. 셋째,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가르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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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폐품 재활용 사업을 구상하던 판까오자오는 고향 원저우를 떠나 란저우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당시 그의 사업 자금은 어머니가 주신 단돈 2백 위안이 고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등석을 고집했다. 왜냐하면 당시에 1등석 기차를 탈 수 있었던 사람은 당 고위 간부나 사업가들뿐이 었기 때문이다. 판 회장은 이들과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기 위해 1등칸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날 기차 에서 사귄 친구들과 지금까지도 깊은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자신을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줄 좋은 친구를 사귀는 일에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 이렇게 남다른 공을 들인 덕분에 사업상의 귀인을 만난 셈이니 과연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을 저버리지 않는 법이다. 물론 이런 노력이 언제나 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판까오자오의 진정성은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와 돈으로 환산할 수없는 사업 파트너를 동시에 확보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사회적인 명망을 쌓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의 성공 이면에는 막강한 인맥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가 견고하게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좋은 친구를 사귀라는 말은 장차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제3부 험난한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킨다 - 환경과 건강
1장 환경의 심리학 - 어지러운 세상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까 바넘 효과 - 암시의 함정에 빠지면: 유명한 서커스 단장이었던 마술사 바넘은 이런 말을 했다. “우리 쇼가 대중에게 환영받는 이유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1분에 한 번씩 관객의 눈을 속임으로써 그들을 즐겁게 할 수 있죠.” 이 말은 심리학자 폴 밀에 의해 ‘바넘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로 명명되어 널리 통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암시적인 내용이 담긴 정보를 의외로 쉽게 수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써 자아인지의 편차가 발생한다.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마치 자신을 콕 집어서 설명한 것으로 확대 해석하는 인지 오류 현상을 말한다.
살다 보면 도저히 해답을 알 수 없는 난관에 부딪친다. 이럴 때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외부에 눈을 돌려 도움을 얻고자 한다. 특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위안을 얻지 못할 경우 종종 비이성 적이고 초자연적인 힘에 의지하기도 한다. 특히 세상에 떠도는 불특정한 정보 중에서 자신과 연관된 암시를 찾으려 심리적으로 안간힘을 쓰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운명학’이다. 많은 사람이 사주와 운세를 믿는다. 어떤 점쟁이가 용하다고 소문나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점쟁이의 말은 과연 신통할까? 어떻게 처음 본 사람의 손금이나 관상 따위를 근거로 한 인간의 인생 전체를 간파할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이 입이 부르트도록 신봉하는 ‘신통방통한 도사’는 사실 ‘바넘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삶과 일상에 미세한 균열이 일어났을 때 심약한 이들은 알쏭달쏭한 암시를 찰떡같이 믿게 된다. 사주나 운세를 봐주는 이들은 대개 인생의 경험치와 연륜이 적지 않으므로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의 심리를 너무나 잘 파악한다. 절박한 심정에 내몰린 사람들이 흘리는 각종 정보와 내면의 신호에 자신들의 화려한 언변을 더할 뿐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이지만 구하려는 사람들은 이들의 말에 곧바로 현혹된다. 우리 일상에 바넘 효과의 사례는 너무나 많다. 따라서 평소에도 올바른 자아 인식을 전체로 객관적인 사고를 훈련할 필요가 있다.
2장 건강의 심리학 - 영혼이 울리는 경고음에 귀를 기울여라 도피 심리 - 피한다고 해서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쟁이 치열한 사회일수록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심리적인 압박의 강도가 커진다. 이런 사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시험과 도전을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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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살면서 시련이 닥쳤을 때 당신은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현실을 부정 하고 도피할 것인가, 아니면 현실을 인정하고 과감하게 맞설 것인가?
▲ 작은 성취에 만족하지 못한 청년의 자괴감: 촉망받는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직장에 보란듯이 입사했고 억대의 연봉을 받으며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듯 보였다.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청년은 주변 친구들에게 한탄을 늘어놓았다. “최근 들어 무슨 일을 하든 도무지 의미를 찾지 못하겠어. 더구나 가끔은 이대로 모든 걸 끝내고 싶어.” 친구들은 그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청년의 하소연에서 그가 왜 이토록 깊은 우울의 늪에 빠져 있는지 원인을 찾을 수있었다.
사실 청년은 지금까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은 부서에서 근무해왔던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이직을 고민했지만 현재의 높은 연봉과 대우를 포기할 수 없었다. 오랜 고민 끝에 청년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았고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터질 듯했다. 하지만 얼마 후 또 다른 슬럼프가 찾아왔다. 막상 새로 시작한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능력의 한계를 느꼈던 것이다. 청년은 깊은 자괴 감에 빠졌고 무기력에 젖어서 현실을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는 사이에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 직장 내에서 청년에게 따라붙은 무능력자라는 꼬리표는 그를 더 이상 재기할 수 없는 상태로 밀어 넣고 말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순풍만 기대할 수 있을까.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격랑이 이는 날은 셀 수없이 많다. 그러나 눈앞에 닥친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떤 희망도 찾을 수 없다. 우리 주변엔 너무나 많은 사람이 한풀이하듯 이번 생은 망했다고 자책한다. 그러나 이런 자책은 스스로 현실도피를 선택한 사람들의 핑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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