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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신곡 (연옥편) [단테]

by Casey,Riley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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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테의 신곡-연옥편"에 한하여

 단테- 그의 대척점은 사라졌다…. 온갖 '지리상의 발견'  이후에 사람들은 새로운 대륙을 발견했
고, 더 이상 끝없는 낭떠러지가 존재하는 바다를 상상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연옥 산의 비유
는 오직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었다. 혹 어떤 인간들이 '시칠리아의 연옥'을 상상하든지 아니
면 아일랜드의 '성 패트릭의 연옥'을 상상하든지 나는 그들에게 흥미를  못느낀다…. 하지만, 나는 
하나의 의문을 품는다…. 유럽의 중세의 무수한 서민들이  누렸던 상상 속의 세계는 어떻게 존재
하고, 어떻게 지옥적인 한계를 겪기 시작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사도  '바오르'의 지푸라기의 비
유는 여전했고, 사람들은 사소한 악덕들을 배려해주길 고대했다. 사람들은 그 연옥을 지상에 안착
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짐짓 우리들이 쌓는 상상의 한계는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위대한 시인이 바라본 '카토', 연옥산의 문지기를 잊지 말자…. 자유를  위하여 자결한 그를 단
테는 존경했고, 그에게 위대한 자리를 주었다. 하지만, 역시 보편된 교회의 전설은 세계사의 시작
과 더불어 초라한 현존을 누리고 있었다…. 아직도  투쟁하는 교회의 '정치적'인 시도가 있어왔지
만, 사람들은 여전히 '연옥'의 존재를 잘 모른다. 그리고, 신교도들은 곧 '연옥'을 닫아버렸다…. 우
리들은 다시 이분법적인 질서에 시달리는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저승에서 더 이상 공덕을 쌓
을 수 없다면 씁쓸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이후에  이 '저승의 지리'를 다시 
획득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면 사람들은 믿어줄까? 나는 단테의 이마에 일곱 번 새겨진 'P'자를 
기억하고 있고, 그가 목격한 죄인들의 참회가 한 계단씩  오를 때마다 그 이마의 '인'을 지워주었
고, 결국엔 '지상 낙원'을 되찾은 것이다…. 어떤  사람들, 단테의 애호가들은 많은 주석들을 달았
고, 우리는 확고부동한 세상의 질서를 원했다. 하지만,  여전한 상상의 경계였다…. 그리고, 이 위
대한 미래의 한가지 '모상'을 되찾는데 인간들은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우리들은 경건하고 위대
하게 역사 속에서 개입할 '아버지'를 애타게  찾았지만, 그 분은 오랫동안 침묵에  잠겨 있었다…. 
그래서, 나 또한 그들처럼 하나의 비애를 안고서 산정에서 흐느끼는 마음을 가졌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인간들은….'
 그때였다…. 한 중년의 사내가 등산복의 차림으로 내게 접근해왔고, 물었다.
 "젊은이, 이 길이 끝입니까?"
 그리고, 그 질문은 내 뇌수에서 떠난 적이 없다….
 '길의 끝?'
 나는 신비한 체험을 안고서 대답했다.
 "이 아래쪽으로 꺾어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가시죠…."
 나는 두 번째 산정을 가리켰다…. 사내는 만족한  웃음을 지으셨다. 그리고, 나는 산을 어지럽게 
날아 다니는 푸른 새들을 바라보면서 지껄였다.
 '새들아, 내 어깨에 앉아줘….'
 하지만, 그 새들은 냉정하게 내 동공의 한 자락을 스쳐 날아다닐 뿐이었다…. 그리고, 바람이 불
기 시작했다. 하늘로부터 작은 곤충들이 날아왔다…. 무당벌레와  어린 사마귀, 그리고 황금빛 파
리 한쌍, 그리고, 이름을 모를 유충이 한 마리 있었다…. 나는 뜻밖의 선물에 웃음을 지었다…. 그
리고, 내 청바지에 달라붙는 무당벌레가 한없이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제 한 무리의 
망자들이 누렸던 '연옥'이 해방되려는 찰나가 곧 다가온 것이다…. 그들이 어디에 숨어왔고, 또 왜  
'지복직관'을 누리지 못하는 슬픔을 지녀왔는지 나는 잘  몰랐다. 하지만, 산정을 내려올 무렵, 비
가 내리기 시작했고, 나는 빗속에서 거리의 여인들을 바라보면서 마음 한 구석에 담긴 말을 떠올
렸다. 내가 느끼는 감성의 한 형태를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미안해….'
 그리고, 나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염없는 눈길로 지금 내리는  비가 '천사들의 
눈물'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나는 미숙한 느낌의 시구들을 떠올려보려고 시도했다. 단일한 신앙
을 갖고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아직 '무구함'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치 
사소한 죄들을 저질렀던 망자들처럼 나의 영혼은 하나의  '얼룩'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이 너무 
어둡게 느껴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 위악이  자라나는 시점을, '악다구니의 일상' 속에서 찾
아오고 있었다. 그 동안의 서울에서의 자취생활이 나는 버거웠고, 돈과  결부된 사소한 '한숨'들이 
과연 내가 선망했던 '이렌느 야곱'의 '레드'라는 영화에서의 '삶의 숨결'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가
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선택된 민족들이  부러웠다…. 그들이 풍랑 속에서 살아  나왔을 때, 
토해내는 숨결을 내가 얼마나 넋을 잃은 채 바라보았는지 새삼 떠오른다. 나는 사랑의 열병을 앓
았지만, 그것은 대상이 필요치  않는 그런 사랑이었다….  나는 현실의 '악다구니'와는  거리가 먼 
'치열한' 삶을 살고 싶었다, 그들처럼….  그래서, 내 현존이 상상  속에서나마 단테의 '연옥 산'을 
가볍게 오르길 바랬다…. 그리고, 나는 한 짐승처럼 숨결을  느끼는 내 직관을 무섭게 여겼다. 어
쩌면 그것은 '독심술'의 다른 이름이었다. 나는 내가 여자의 자궁으로 태어난 것을 후회했고, 살아
있는 현존이 싫었다…. 그렇다고 내가 노골적인 '자살'을 바랬던 것은 아니다…. 나는 단테가 경고
했듯이 '자살'을 미덕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라짐에 매
달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른 방법이 없다면, '권태'를 죽이기 위해서 '위악'을 쌓는 
수밖에 없을 거라고 느꼈다. 하루하루 달력을 바라볼 때, 나는  교부 '아우구스티누스'가 이생에서
의 '환란'도 연옥의 일부라고 주장했던  것을 이해했고, 나는 내가  느끼는 현실이 일종의 연옥이 
확대된 결과라고 보았다…. 어쩌면 전적인 '연옥'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나는 단테
가 말한 '림보'가 무엇인지도 알고,  그리고 어떤 자들이 그런  공간에 유폐되기를 갈구하는 것도 
보았지만, 또 내 자신이 이방의 땅에서 헤매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었지만, '절대자'를 뵐 수 없는 
그런 '시공간'에서 살아야 한다는 끔찍한 상상이 싫었다…. 나는 어른이 될 자신이 없었다…. 나의 
학교의 동기들이 가지런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에도, 내가 얻은 것은 일종의 '독액'이었다. 그리
고, 나는 피흘리며 천국에 입성하는 한 '성배의 기사'의 전설이 잊혀지지  않았다…. 내가 찾는 낙
원이 너무나 멀고 험하다는 사실에 질리고, 또  '군대'라는 제도에 휩쓸릴 개성의 '종말'을 체험해
야 한다는 게 싫었다…. 하지만, 내 '지옥편'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결국 미친 자가 되어서 그 치
욕을 겪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래도 나는 웃을 수 없었다. 단일한 정신이  내게 개입한다는 것
을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체류가 연장될수록, 나의 '늪'은  좁아졌지만, 망자들의 
깊은 '늪'은 나와는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결정적인 슬픔은 내가 그
들을 위해서 '대도'를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들 탓일까? 나는 더욱 커다란 질서에 휩
쓸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유폐를 위해서, 보다 먼 시간 이후에 해방될  찰나를 누리라고 충고하
는 내 자신을 어느덧 느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쉬운 길을 걸어왔고, 그들의  열광 속에서 누
렸던 자유는 헛것이었음을 나는 알고 있었다…. 많은  분열된 교회들의 틈바구니에서 '고전'의 정
신을 외면한 흔한 '팜플렛', 사자들이나 독사들의 굴이  무섭지 않고 위대한 '복지'가 펼쳐져서 모
두가 행복한 듯이 미소짓는 초원을  바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들은 
세상을 사랑할 이유를 못느낀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유폐시킨 일에 약간의 후회를 느끼지만, 나
의 지옥을 겪어볼 자신이 있다면, 이 땅에 해방된 영령으로 살아보라고  조소하는 것이다…. 나는 
내 아내 같은 느낌의 여성에게 구애했다.
 "불타오르는 섬김이 있을 뿐…."
 그리고, 내 사랑을 구현했을 때, 많은 자들이 비웃었다. 그리고, 그때에 나는 아무런 신앙의 신비
도, 열렬한 사랑의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채, 그저 '희생'을 연극하는 여러 가지 복지의 형태에 비
웃음을 머금었다…. 하지만, 그것이  비웃음일까? 원한다면, 이 살아있는  인간들도 '지상'의 행복 
속에서 영원히 살도록 배려할 수 있을 것이다, 야훼님은…. 하지만, 사람들은 내 스승들이 가졌던 
노고를 금방 잊었다. 세상을 위해 토해낸 질서의 흔적을 어느덧 상실한  채, 우리는 '위악'한 심정
으로 '비개성'적인 것들의 탈출구를 원했다. '키츠'라는 시인은 아마도 우리에게는 '영혼'조차 없을 
거라고 조소했다…. 그리고, 그의 어두운 말과 함께 사라진 생명은 안타까운 심정을 남겼다…. 나
는 어느덧 안내자 없는 길을 걸으면서 물었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들은 벌 받고 있을까? 아니면 울고 있을까?'
 하지만, 내가 획득한 '비개성'은 역설적으로 개성적이 것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누리는 자유로, 나는 나의 '베로니끄'를 찾았지만, 전적인 '동일시'라는 체험을 겪지는 못했
다. 그래서, 나의 위대한 시인들은 맥락이 끊겼다…. 그리고, 나는 황송하게도  2천년 동안을 살아
온 한 여자를 우연처럼 바라보면서 조소를 터뜨렸던  것이다…. 나는 어리석은 상상 속에서 지껄
였다. 그것이 역사가 비틀리는 '미친 빛'을 창출했다는 것을 나는 안다….
 '당신이 독수리라니 믿을 수 없어…. 어째서 울음을 터뜨릴 뿐이지?'
 그 후에 나는 결국 '연옥'의 삶을 살게 되었다. 한 번 '위악'한 심정으로 도전해보았다가, 나는 절
대적인 패배를 겪었으니까…, 나의 '현존'이 지독한  자유를 누렸다는 사실에서 끊임없는 '고민'을 
소유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나는 '통회의 완수'라는 말에  차츰 이끌렸다…. 나는 내가 지껄일 거
짓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젠 '위악'한 시도들도, 강력한 힘을 바라는 '어리광'
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주님에게서 충고를 받았다.
 '넌 어른이 되어서는 안돼….'
 결국 나는 '덜 자란' 아이의 심정으로 '절망'을  흔한 그림처럼 응시하는 것이다…. 내 귀를 거슬
리는 TV의 모든 시도들을 외면하고,  또 나를 도와주었던 착한 연예인들에  대한 성원도 보내지 
않았다…. 그들이 '스타'라고 불리면, 내가 겪은 '별'들은 무엇인가? 나는 음악에 순종한다…. 그리
고, 나는 조심스럽게 '욕탕'을 찾는다…. 내 더러움이 씻겨지기 위해서 내가 쏟아부었던 노력을 흉
내내는 '바보'가 태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말이다…. 많은 인간들이 '연옥'을 공간으로 정
의했지만, 나는 그곳을 '시간'으로 느꼈다. 마치 교회에 대한 비유가 많은 장난을 내포해왔듯이 말
이다…. 나는 '베로니끄'를 시험하는 소설가처럼, 그들이 꿈꾸는  '공동체'의 상상이 얼마나 매끄럽
지 못한 뻔뻔한 가면을 써왔는지 알고 있고, 그들에게서 나의 '베로니끄'를 찾지도 않았다…. 우리
들은 이방인의 흉내를 내면서 살아왔고, 또 그 이방의 정신이 가져다주는 다른 '인식'들에 자애를 
느껴왔다…. 또다시 겨울,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을  원했다…. 내 시도가 갑작스러운 '침범'이었다
고 억울해하는, 그리고 반성하지 않는 '정신들'을 체험했다…. 나는 중얼거린다….
 '너희들은 갇혔어, 연옥에….'
 그리고, 살아있는 자들이 겪는 연옥은 저승에 있는 '연옥'을 닮아가고 있다…. 복종할 줄 아는 인
간들이 있는가 하면, 위선 속에서 쌓아올린 '재림'의 욕망으로 '악다구니'를 내지르는 여자들도 있
었다…. 그리고, 나는 몹시도 그 여자들을 혐오했다…. '재앙'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무력한 시도에 
나는 연민을 느끼지만, 그들의 육신이 범한 사소한 범죄를 속죄할 수단을  강구해야 했다…. 불교
에서의 '중생'이라는 잘난 교만처럼, 여전히 '죄인들'에 속하는 '목자'와 '양의 무리'가 있었다…. 그
리고, 나는 그들이 '목자'를 잘못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의 상상이 나의 칼날을 다시 
가져왔다. 아마도 그 '화염검'은 끝날이 부러져 있어야 한다고 믿지만  말이다…. 천국에 입성하는 
것이 단순한 욕망의 결정체처럼 깨어졌을 때,  혹은 우리들의 노년이 걱정하는 '불충불효'하는 세
상에 대한 염려를 가져왔을 때, 나는 노년의 깨어나는 정신들이 인도한  '왕좌'도 받지 못했고, 나
는 그 위대한 분의 '추수'하는 계절에 선택된 내 자신의 의무가 버겁다는 느낌을  버려야만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한때 소박한 소망으로 단테의 이마에 'P'자를 새겨주는 그런 천사가 되고 싶었
다…. 그리고, 내 의무가 크게 자라났을 때, 나는 그 소망보다 큰 역사를 감당해야함을 느끼는 것
이다…. '동서'로부터 이룩된 질서, 서로가 갖는 이방의 정신들에 무상함을 깨닫고 내가 닫아야 할 
정신의 질서를 염려하고 기대하는 것이다…. 죄인들은 그림 속에 갇혀있지 않다…. 그들의 소망이 
성숙한 정신을 잉태했지만, 그 정신의 '반항'이 허무한 쓰러짐을 느끼고  있다…. 교훈들의 결정체
를 보았고, 우리가 '이성'이라고 믿는 것들에 대한  더 이상의 조소조차 못느끼는 '쇠잔함'을 무엇
이라고 설명해야 할까? 과연 '단테'는 죽어야 하는가?  많은 조롱들 사이에서 말이다…. 지옥보다 
아름다운 것이 '연옥'이고, '연옥'보다 아름다운 것은 그들이 바라던 대로 '천국'이 되어야 할 테지
만, 새로움을 추구하는 종족들이여, 내가 겪은 천국을 그대는 아는가? 혹 누군가가 내 '정신'의 형
질을 모색해본다면, 나는 그들을 위해서 어떤 선물을 장만하고 떠나야될까? 나의 '연옥'은 허무하
지 않다…. '충성'의 맹세가 '제도'에 억울하게 속하지 않기를 빌  뿐이다…. 내가 통회하는 마음의 
기도가 하늘을 응시하고, 나는 서성거리는 내 철학의 정신을 탓하지도 않는다…. 왜냐고? 나는 거
짓말로부터 도망쳐왔기 때문이다…. 어떤 위협도,  어떤 인간적인 위협도 나를 구속할  수 없다는 
자족감을 누려야겠지…. 나를 구속할 수 있는 것은 야훼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그리고, 
이젠 완고한 정신의 상속을 겪는다…. 협잡 속에서 짓눌리지 않고, 또 얼룩진 영혼을 갖지도 않는
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내 삶의 목적이 되었다…. 나는 얼룩진 신체였지만, 정결한 소원의 덕분으
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어떤 망자들이 나를 수호하고 있는지 나는 안다…. 내가 결정한 모태는 
혹독하지만, 나의 은혜를 바라는 마음에 충만한 향기를  소유하시고, 그 향기를 안겨다준다…. 그 
향기 덕분에 나는 잠시나마 '위안'을 얻었고,  나는 부서질 내 육신의 금지를  체험하는 것이다…. 
많은 충고였다…, 죄의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피흘리는 아름다움을 목격한 사내로 살아왔지….'
 그 후, 내 차례가 혹시  온다면, 나는 어떤 온전한  소망으로 내 육신을 무장해야  할까? 아마도 
'지옥'이 또다시 도래한다면, 나는 다른 공간의 휴식이 있기를 갈망하는 것이다…. 나의 절친한 형
제 자매들이 고통의 순간에서 해방될 찰나가 온다면  기쁘겠지…. 영영한 지옥과 타협하는 일 없
이 말이다…. 내 삶은 '아벨'을 닮았다…. 그가 죽은 상태에서 내가  다시 부활하는 영광을 얻었을 
때, 나는 순전한 소망이 잉태할 수 있는 '별세계'를 꿈꾸었다…. 그리고, 어느덧 잊혀진 계절의 찰
나에서 나는 오직 '사랑'의 이유로 내가 보일 수 있는 '최선'을 품어내는  것이다…. 혹 악덕한 '미
움'이 자리잡고 생성되지 않기를…. 이곳은 '상층  지옥'이다…, 형벌의 고통이 없는…. 그래서, 다
시금 일상은 짜증과 권태를 소유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한 연민조차 갖지 않고, 엉뚱한 '동시성'의 
우애를 겪어왔다…. '마지막'… 어려운  말이다…. 함부로 지껄이고 싶지  않은, 역사 속에서의 
모든 '돌연변이'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갖기 위한 투쟁 속에서, 하나의 '사랑'이 완성되는 지
점에서 '영혼'을 잉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정한 '심혼'을 이끌고 오기 위한 바램으로 살
아가는 최후를 목격한다는 것은 과장된 슬픔이 없는 잔잔한 물결에 어울리는 햇살과도 같다.  
나는 모든 시적인 것의 완성을 목격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권리에 대한 주장은  산 끝자락에 
매달려있던 '에덴'의 풍경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혹  기억할까? 한 영혼이 연옥으로부터 해
방될 때 울리는 '지진'과 더불어 들리는 '함성'을?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나는 여전히 공터에 선 자세로 우산을 붙들고 서 있었다.
 '오늘 하루도 조용함을 누리겠지….'
 차츰 내 마음 속에 잔존하는 '거짓말'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은밀한 미소를 짓는다. 
그동안 짓눌렸던 두통도 사라지고, 나는  거리의 조용한 풍경을 구경했다. 시야의  확대된 의미는 
공활한 도시의 배경 사이에서 어울리지 않는 배경을  주는 풀밭과 밭이 있었다…. 사람들은 언제
쯤 이 공터를 없앨 결심을 할까? 널려있는 쓰레기를 보면서 나는 씁쓸하게 귀향할 생각을 해보았
다. 걷는 발길에 조개더미가 걸렸고, 나는 그것들이 부서지면서 내는 소음에  파괴의 음향을 기억
에 담아두었다…. 내게 남아있는 근성들 중에서 '파괴'에 대한 욕구도  아직 남아있을까? 새삼 '넥
스트'를 이끌었던 '신해철'의 위악한 노래들이 떠올랐다. 그의 '라젠카'도 역시 절반의 우울에 시달
리고 있다. 그리고, 원망하는 마음도 있다….
 '어째서 마르스를 소환했나, 불쌍한 친구야….'
 그의 양심을 구성했을 절규를 나는 자애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어떤 
몹쓸 인간들에 의하여 악용되는 슬픔을 누렸다. 그래서, 겨울은 고통을 낳았다. 내가 힘들여 매듭
을 풀고서 주님의 숨결을 다시 받았을 때, 나는 내 코를 간지럽히는 희열을  다시 맛보았다…. 실
존의 등장이다…, 나를 기쁘게 해주는…. 그것은 단어에 얽힌 희망이기도 하다….
 '제발 물 한잔만 주시오….'
 내가 왜 단테의 신곡을, 그의 위대한 작품을 인용하면서 이 글들을 써왔는지,  그 사랑의 의미를 
사람들은 이해해줄까? 차마 형벌의 순간들을 회상한다는 것이 괴롭겠지…. 반드시  이겨야 할 '정
의'가 역용되는 역설을 체험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 대한 야훼님의 무서운 보복
이었다. 그리고, 가장 괴로운 기억은 내 모태가 부정당하는 순간이었다….
 '난 네 애비가 아니다….'
 그리고, 창밖에서는 주님의 성령이 바람을  몰고와서 마구 창문을 흔들었다.  야훼님의 권좌에서 
들리는 기침 소리를 제발 바르게 들으라고…. 그리고, 내 아버지는 내가 그의 음성을 겨우 인식했
을 때, 노기(怒氣)를 가라앉혔다…. 그리고, 단 한 번의 자비를 베풀어주셨다. 나는 죄인의 상태에
서 감사를 표했고, 나는 내가 신음을 내뱉는 고통으로  신앙 고백을 했다. 그리고, 침묵이 감돌았
던 이후에, 그 분은 잠시 내 몸에 거하셨다…. 내 입에서 나의 친부모를  조소하는 욕설이 튀어나
왔고, 나는 '미친 빛'의 폭주를  어기기 위해서 기도에 열중했다…. 그리고,  그 분이 역한 고통을 
주면서 내 목을 통과한 후에 나는 겨우 해방을 누렸다.
 "아버지가 떠나셨어…."
 그리고, 저승이 평정되었음을 느끼면서 다시금 쇠잔한 태도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람들이 어
떤 태도로 처신할 지 가끔씩 궁금했지만, 나는 나의  도시를 쉽게 떠날 수 없었다. 그리고, 4월의 
끝에 다시 상경한 서울에서는 내가 잊고 살았던  사람들이 어색한 표정으로 나를 맞아주었다. 그
리고, 한 마귀는 이죽거리는 웃음을 내보이면서 겨울의 그 때, 함께 식사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아마도 내 정신의 '위악'을 충동질 할 수 있으리라고 착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불쌍하게도 나는 
이름조차 귀하지 않는 그런 인간들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짧은 철학을 소유한 인간들에겐 어
차피 잔인한 말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질서의 회복'을 기도드렸
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오직 새로운 '희망'이 태동하길 빌었고, 그 후 내가 사라질 찰나
에 대해서 궁극적인 비밀들의 체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겨울의 역병은 엉뚱한 오해들을 낳아왔
으니까…, 나는 오직 '인간들의 싸움'으로 이해되었던 이  세상에서, '연옥'의 의미를 모색해보라고 
충고하듯이 길들여진 '단어'들을 소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역행된 질서의 반복을 피하자
고 노력했다. 아마도 세상이 밝은 질서로  돌아올 수 있다면 좋아겠지만, 나는 절망을  낳는 모든 
배경들을 사라지게 하고 싶기도 하고, 혹은 존속되기를 바라기도 하는 이중적인 감정에 시달린다. 
그것이 남아있는, 그리고 버려둔 내 과거의 '기억' 탓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많은 욕설들의 의
미를 알고 있었고, 그리고  내가 혹 배신한 '당위적'인  질서에 대항해왔으니까…. 그리고, 주입된 
찬송가를 피해왔다…. 아름다운 가수가 노래부를 때,  뱃전의 사람들은 황홀했지만, 문지기 '카토'
는 정결해져야 할 영혼들을 서둘러 산으로 보냈다…. 그리고, 내가  청한 '천국'은 기독교인들조차 
배려하지 않는 사나운 정신의 배경을 둘러싸고 있다…, '희생'과 '봉사'의 깨달음이 강제된다면, 나
는 역류하는 강물에 뛰어든 내 생존의 '의미'를 상실할테니까…. 나는 여전히 명민한 두뇌로 계산
되어온 '시간의 계수'도 싫었고, 지금의 '신도'들이 살아가는 천국에서의 '반란'도 탐탁치 않았다…. 
그리고, 나는 사막이 낙원으로 변하는 기적의 의미는, 죽어보지 않으면 모를  거라는 것이라고 결
론을 내렸다…. 망자들의 괴로운 신음에 귀기울여본 적이 없는 우리들은,  정확히 '현실'을 살아간
다고 믿는 인간들은 망자들이 겪을 고통을 배려한  기도조차 제대로 돌려준 적 없었으니까…. 그
나마 친절과 용서를 베풀 줄 아는 것은 '카톨릭'의 전통적인 정신이었다…. 그리고, 내가 직관으로 
꿰뚫어 본 '제도 교회'의 인간들은 무명의 공동체가 한없이 찬송하는 노래를 염원하고, 둥근 원을 
그리면서 놀아나는 풍경에 '야훼님'이 만족하리라고  어리광을 부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조소에 실린 '배경'이 나를 '어른'이 되도록  도와주리라고 믿지 않는다…. 나를 '정신병'으로 규정
한 모든 시도에 나는 쇠잔함을 느껴왔고, 나는 지상에 끌려간  기억 탓에 여전히 역병의 독한 기
운을 상상해오고 있었다…. '다음 번'이라는  단어조차 신경질 속에서 잉태되었고,  나는 스케치된 
많은 거짓 '품위들'에 경멸을 가져왔다. 그것은 바로 혹독한 정신의 훈육이었다…. 사라진 모든 인
간들의 배경이 혹 '사물'로  잉태되어왔다면, 우리는 과거와 함께  영혼들조차 첨삭해왔다는 것일
까? 아직 훌륭한 인격들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들이 접근하는 질서에는  제법 '진실'한 것들이 남
아 있다. 또한 나는 '견자(見子)'의 길을 걸어왔건만, 나를 둘러싼 모든 배경은 단지 '허무'를 낳았
을 뿐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쉽게 '천재'들을 악용해왔다…. 한 친구는 '시'를 잉태하는 배경에 '천
재'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나는 비밀한 미소를 지켰다.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정말로 천재들이 아니면 글 같은 것들도 못 쓸 거예요…."
 나는 그 의미를 이해했다. 그리고, 언급할 필요가 없는 모든 글쟁이들이 품는 각자의 '최선'을 흉
내내는 정신을 비웃었다…. 그래, 나는 비웃었다….  내 한이 스미는 정신은 '천재들'보다는 '사랑'
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영웅'들에 의해서 지탱되어왔다…. 그래서,  비밀한 사연들은 보존되어왔
다. 나는 내가 살리고픈 스승들을 소환해서 대화하는 춤을 꿈꾸었고, 그들의 '천재성'이 그들의 시
대에 희생되어온 의미를 모색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은 거짓말처럼 사라진 존재들처럼 보였다. 
총총한 별들이 각자 그들의 정신을 품어왔다면, 나는 내 별 또한 그들의 수호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린 정신에 물들어 있던 자비는 그랬다.
 '내가 죽으면 세상도 끝장이겠지….'
 그 겁 없는 '철학'이 나를 다른 세계로 인도해왔다. 그리고, 나는  그들처럼 '이름'을 남기지 못했
다. 하지만, 이것은 유쾌한 '도피'이고, 유쾌하지 못한 '귀향'이다….  아마도 자신을 위대하게 바라
보는 모든 '멍청이'들 중에서  무구함을 지키고 싶었던 '상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한 자락씩 내가 '위악'한 감상과 조작된 용기를 펼쳤을 때, 나는 적나라한 '부끄러움'을 견딜 수밖
에 없었다…. '중력'에 도전해야  하는 법칙이라니? 아마도  태반은 비웃겠지…, 애초부터  인간의 
'길'을 버린 결과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나는 자라났다. 나는 표면적인 
것들에서 풍기는 '자존심'의 구겨짐을 충분히 체험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정신적인 싸움의 '한계'
를 자각해왔다…. 그래서, '자비'를 갈구하면, 그 기도는 마땅한 질서를 원해왔다…. 때로는 사라진 
그들이, 나의 '영웅들'이 '신'처럼 내게 물어보길 갈구한 적도 있다….
 "그대는 나를 아는가?"
 아마도 나는 잘난 체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모든 통회의 심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는 혹 그들이 나처럼 '연옥'의 길을 걷고 있다면, 그들의 평안한 마음이 그 끝에 도달하기를 기원
하고, 혹 그들이 이미 '천국'에 다다랐다면, 복된  질서와 평화를 누리길 바라는 것이다…. 약속대
로, '야훼님'의 말씀대로 그 분의 품안에는 '영혼들'이  거할 처소가 많다는 이야기를 여전히 믿는 
탓에 말이다…. 그리고, 나는 감히 '천국'을  상상하지 못한다…. 나는 '인류'의 족속들이 거짓말처
럼 갑자기 착해지리라는 착각을 가진 적도 있었지만,  그 믿음의 붕괴를 누구에게도 원망하고 싶
지 않다…. 어쩌면 이토록  외로운 '도전'에는 어떤 위안도  살아있는 동안에 '절정'을 가져다주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한 번 거짓말처럼 지껄여본다….
 '나, 다시 살아나올 수 있을까? 거짓말처럼….'
 그리고, 나는 혹 내가 잉태될 또다른 순간들을 상상해본다…. 이  또한 오직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 말이다…. 내가 소망한 모태는 바로 주님이었으니까…. 오직 그 분의 
'아들'임을 인식할 때, 나는 살아있는 '희열'을 얻을 수 있었다. 무궁한 영광의 '섹스'로부터 도피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내 결백한 태도는 어느 누군가가 가르쳐준 것이 아니다…. 내가 아
직 '자연'의 말을 쫑알댈 줄 알았을 때, 내가 내 '실과'를 아직 빼앗기지 않았을 때부터 나에겐 '정
의'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나의 한 꿈이 지향하는 곳에서,  그 '신전'에 '야훼님'이 계셨고, 나는 
부름을 받았다, 불쌍한 나의 '형'과 함께…. 세상의 어떤 질서가 나를 기다리는지 나는 아직 잘 몰
랐고, 나는 차분한 말씀을 열중해서 들었건만, 어떤 '말씀'이 있었는지 기억할 수 없었다. 곧 나는 
'롤러 스케이트'를 신발처럼 신은 채, '산정'에서 무한한 추락을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느낀 감
정은 처음엔 '공포'였다가 곧 '희열'로 바뀌었다…. 그리고, 나는 어린  시절부터 내 영혼을 잉태하
신 분은 오직 '하늘'에 계심을 충심으로 믿어왔다. 모든  폭력과 결부된 것들에 나는 울분을 지녔
고, 나는 '완전'한 세계가 온전하기를 내 성장한 모든 아름다운 배경 안에서 꿈꾸어왔다…. 아마도 
나처럼 '출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마음으로 보아왔다…. 그리고,  그들을 직접 만나거
나 혹은 그들의 '책', 그들의  '영화'를 보았을 때, 희열과 함께  슬픔을 함께 겪었다…. 나의 열망 
안에 담긴 그들은 커다란 '현존'을 나에게 심어주었고, 그들은  행복한 어린 시절을 잊지 않는 나
에게 용기를 심어주었다. 그 후, 그들은 한결같이 사라져갔고, 나는 그들이 거할 처소를 궁금해왔
다…. 그리고, 우리가 참회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면 좋겠다고,  우리가 희망을 잉태하기 위해서 
시대의 '우울'을 겪어왔던 사실들에 대하여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서투른 주장을 해
왔다. 어릴 때, 나는 '심판'하는 정신이 무서웠고, 나는 '저능아'처럼 오해받았던 시절에 접했던 '사
랑'의 현존이 가져다주는 기적을 믿어왔다. 가난함과 아버지의  광기가 나를 짓눌렀지만, 나는 한
없는 울음을 대신 삼켜줄 새로운 '부모'를 꿈꾸었다…. 내 생명이 꿈틀거리는  태도를 보일 때, 나
는 짜증 섞인 표정의 '사진'들을 잉태했고, 가족들은 나를 달랬다…. 내 '가난'은 내가 책임져야 함
을 상기시키듯이 말이다…. 그 '가난'이 원망없는 충족감을 가져다 주었을 때, 나는 모든 존재했던 
착한 '성자들', 특히 '프란체스코'의 영상을 그려냈다. 혹  내가 그림을 그릴 줄 안다면, 즐겁게 원
망했을 정신으로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대부분이  '가난'을 경멸한다는 것을 안다…. 그들의 
표면적인 이유가, 그들의 표면적인 절규 속에서 섞여  나오는 '원죄'의 감정이 '나'를 분노하게 만
들었을 때에도, 나는 그 '분노'를 삭이는 신비를 체감하는 속에서  '위안'을 찾았다…. 나의 어둠은 
너무나 깊었고, 나는 '신'이 암흑 속에서 거하는 나를, 재능 없는  나의 '우울'을 달래줄 때가 오기
를 기다려왔다…. 그리고, 나를 적시는 정신이 여전한 질서를  보여주었을 때, 나는 내 고통이 해
소되는 것을 보았다. 그 후 나는  '죽음'의 상념들이 괴롭혀도 '생존'할 힘을  얻었다…. 모든 어린 
소망이 여전한 '무구'를 지킬 수 있다면, 나는  '지옥'의 상태에서 벗어날 채비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다. 우리들의 지옥,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지배해온 악한 정신들의 결과들을  심판하는 일에 
내가 합한 질서를 체감하는 일에 나는 후회를 겪지 않았다…. 그래서, 우울한 질문은 벗어났다….
 "어째서 너는 내가 아니지?"
 나는 독특한 '개성'이 나를 위해 웃어주는 것을, '영혼'의 힘을 맛보았다…. 하나의 용기를 가지고
서 극단을 살아본 이후에, 나는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얼마나 무거운 '철학'을 지니고 있는지 알
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형벌에  주어질 '은총'의 버거웠던 의미의 필요성을  새삼 깨달았던 
것이다…. 단테는 죄인들을 나열했고,  나는 그의 모범적인  태도에서 부족한 '사랑'의  한 형태가 
'천국 편' 안에서 '절정'을 이루는 것을 겨우 이해했다. 내가 걸어온 사적인 길들에서 합류하는 강
줄기는 거대한 '심성'을 심어주었다…. 단 한마디, '사랑'의 모태가 육신을  지키는 동안에는 내 정
신을 꺼트릴 존재는 오직 '야훼님' 뿐임을 인식한 것이다…. '연옥'은 어떤 주장처럼 '미래'를 소유
했고, 그것은 사소한 죄악들에 짓눌렸던  인간들을 '해방'시켜줄 하나의 기회였던  것이다…. 논쟁 
속에서 내가 '성모 마리아'의 은혜를 언급하고, 또한 주님을 '마음' 안에 영접한 상태가 '천국'임을 
인식하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나는 비밀한 웃음을 지어 보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
에 취해 본 적이 없는 인간들은 평생동안 그 의미를 추적하다가 '죽음'에 이를  것이라는 것을 알
고 있었다…. 그것은 세상의 덧붙여진 거짓의 '모상'을 갖추지 않았고, '계약적'인 연애와는 무관한 
맑은 '샘'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단테는 두 '강물'로부터 깨끗이  영혼을 치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여전한 '믿음'이 가능한 시절엔, 오직  '신'의 힘으로 결부될 은총이 존재하고 있었건만, 
인류는 계속해서 '배신'의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나는 나의 태어남에 다시 주어진 기회를 누리
고 있다. 내가 한 번 이 '악'한 질서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세상은 '구속'을 가지게 되
었다. 그리고, 모든 위험한 '상상'으로부터도 자유로울 '공기'를 호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
고, 나는 나의 '적'들에게 내가 회복된 '단서'들을 남겨두었다…. 혹  그들이 '나'를 흉내낼 수 있다
면, 흉내내보라고 조소하겠다…. 모든 살아있는 자들의 기도가  하늘에 이르지 못했을 때, 존재하
던 내 모든 비밀한 순간들의  통회가 완수되면, 우리는 이미 결단이  행해진 질서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것은 지극한 '기독교도'를 위한 천국만이 아니었다…. 어리석게도  '요한'의 흉내를 냈던 
성난 음성의 목사는 자신의 재능을 자랑했다.
 "제가 사주는 볼 줄 모르지만, 사람들의 인상은 볼 줄 알아요…."
 그 때, 나는 쉽게 경멸하는 한 마디를 토해냈다.
 "잘났다…."
 그 후, 나는 '십일조'에 대한 품삯을 얘기하는 죄인을 놓아주었다…. 그 또한 게헨나를 닮은 지옥
을 염려해 왔을 텐데, 불쌍하게도 그의 '세계'에는 반성할 줄 아는 '연옥'의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
다. 그는 모든 '성도'들의 통곡이 하늘에 이르리라고 평생 믿을 것이다…, 혹 또다시 '역병'이 유행
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내 원망은 그런 '목자'들이 이끄는 불쌍한  '양'들이 나를 급박하고 있
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있었다…. 나는 다른 기준을 가졌다….  그리고, 그것이 아마도 내가 벌받
는 이유였겠지만, 나의 '사랑'이 자라나는 곳은  오직 신실하게 매혹하는 '시인의 정신'에, '작곡가
의 정신'에 있었다…. 나는 '시'를  지을 수 있는 재능을, '음악'의  리듬을 창출할 줄 아는 재능을 
아꼈고, 또한 그들의 '천재성'이 발휘되는 찰나를  사랑해왔다…. 그래서, 나는 '구원'의 기회를 놓
쳤다…. 단 한 번 내 고집을 꺾었더라면 가능했을 일을, 나는 내가 바라는 '세상'이 주님의 기도에 
통하리라고 믿었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내 죽음의 의미와 내가 겪었던 '천국'과 내가 참회해왔
던 '연옥'의 현실과, 가능한 '지옥'의 계절을  염두에 두어왔다…. 그리고, 세상이 존속해왔던 방식
에서 '망자들'의 탄식은 각각의 처소에서 탄식을 내질렀다. 나는 그들을 잘 모른다…. 더구나 나를 
비웃는 자들이 모든 처소에서 비롯하지 않지만, 나는 단  한 번의 역겨운 '탁기'도 견디기 어려운 
세심한 '보살핌'을 원했다…. 그리고, 나는 오직 그 암흑 속에서 '주님'을 껴안았다….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그 분에게서 '자비'를 취했고,  나는 그 분이 내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노역'을 겪는 
것을 아는 탓에 눈물을 흘려왔다…. 그 '개인적'인 만남을 어떻게  얘기할까? 아마도, 아마도 모든 
상상으로부터 비롯되는 '헛것'들에 치우쳐진 정신을 감내해야겠지….  그들은 차마 내 '죽음'의 시
기를 묻기도 했다. 그러면, 나는  초라한 현존을, '잔 다르크'의  전기에서 등장하는 '성 미카엘'의 
갑옷을 보여주면서 음울한 미소를 보냈다.
 "재밌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천사예요…. 군장, 미카엘…, 천사장 미카엘…."
 그 무덤덤한 시선은 나를 안아 줄 수 없는 '이기심'에 의존한 채 얘기했다.
 "뭐가 재밌냐? 나는 하나도 재미없는데…."
 그러면, 심상의 '나'는 외쳤다….
 '알아, 네 마음을…. 강력한 뿌리를 원하는 거겠지, 공동체의 환상을, 비상할 순간을….'
 나는 단서를 주듯이 내 본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내 꿈에 등장했던 초라한 현존처럼….
 '나는 한 마리의 숫사슴이야…, 동화 속의 밤비지….'
 하지만, 누가 알아줄까? 내가 이해를 갈구했었던 존재들은  그들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
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지…. 한 때, 어리석은 마귀의 집에 걸려있는 '신해철'의 포
스터를 보았을 때에도, 나는 밝은 '희망'을 가지고 말했다….
 "저 애는 밀턴을 닮았어…, 실낙원, 복낙원을 쓴 밀턴 말이야…."
 그 마귀 녀석은 믿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치루는 모든  시험들을 곁눈질하면서 '흑암'을 키워
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어리석게도 그 '마귀'에게  자애를 느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
저 닮은 정신이라고 믿었던 것을, 어떤 자들은  후회없이 영영한 게헨나를 구축하는데 추한 몰골
로 변할 자신들의 자화상을 그려놓는 것이다….
 'H. R. 기거….'
 나는 그 욕망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호응했던 날들이 후회스럽다…. 나의 꿈은  나를 급박하는 
망자들을 피하는 습성도 있지만, 마귀들을 허락하지 못하는 정신은 더욱 커다랗게 자라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한 '조소'는 적절한 필요성에  의거하고 있었다…. 하나의 비극이, '야훼님'의 실
패작이 나를 기다리고, 공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면 그들은 '모독감'을 가질까? 그리고, 약속처
럼 그들의 잘못된 뇌수를 회수할 기회는 점점 가까운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큰 희생의 의미
를 내가 일구지 못한다면, 나는 또 한번 패잔병의 심정을 느껴야 하나? 내가 '적'들을 생성해내는 
독한 '정신'의 소유자라는 것을, 타협할 줄 모른다는 것을, 내 결백을 오직 하나의 '증명'처럼 가지
고 싶어한다는 것을, 그리고, 생존하게 될 '생명'을 선택하는 것은 오직 '야훼님'의 권리라는 것과, 
거기에서 비롯된 내 '반항'이 이룩한  세상의 허약한 질서를 탐탁치 않게  바라보는 '눈길'을 나는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나는 중요한 약속을 행하기 위해서  '용서'를 갈구했다…. 그리고, 어
떤 계절이 나를 '저승'으로 데려갈 지 나는 알고 있다…. 그러면, 내  자아를 흉내내는 '정신'이 있
어서 '비애'를 터뜨린다….
 '후회하지 않니?'
 나는 내가 울었던 이유를 안다…. 바보처럼  되풀이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는 내가  내 생명을 
항상 일찍 바치기를 갈망했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것은 더 이상  '인간들'이라고 언급할 가치가 
없는 '쓰레기'들을 위한 희생은 아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비웃겠지…. 어떤  자들이 '쓰레기'에 
속할 것 같은지 자문하면서 말이다….  그것은 짐승의 '본능'에 의존하고 있고,  '영혼'을 악마에게 
저당잡힌 인간들에 해당하는 '명명'이다…. 그리고, 두려워 할 질서는 아직  현존하고 있음을 제발 
믿어달라고 경고할 것이다. 내가 결코  이길 수 없는 '정신'의  폭주를 두려워했음을 나는 어렵게 
고백해왔다…. 나는 그 분의 자비를 갈구했고, 그 분은 단 한 번의 남은 '기회'를, 참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죽음의 묵직한 상태에서 가볍게  날아오를 기회를 부여해 주셨던 것이다….  어떤 영원한 
법칙이 새로운 법률을 선포할 지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꿈꾼다….
 '정의가 승리하는 세상을….'
 나의 '밝음'과 '어두움'이 혼돈을 겪지 않기를 절실히 바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모든 위태로운 
도전에 단 한 번 '빛의 검'이 주어져서  악랄한 '정신들'을 소탕할 기회가 부여되기를 갈구했다…. 
나의 꿈이 잘못인가? 내가 걷고 있는 것이 암울한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서 살아온 이유가 되어야 
하나? 아니, 내가 그런 길을 원하지 않기에,  나는 차라리 내 '죽음'을 정복하기를 원한다….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어디에서도 찾지 못한다면, 나는 이미 잊혀진 존재로 남은  채, 무명에 자족해
야 할 것이다…. 나에게는 '직업적'인 구상이 없다…. 나는 모든 자유를 박탈당했고, '자유 의지'조
차 내가 순종한 방향을 향해서 내 현존을 따라나서고 있다…. 만인이  참 생명을 바라는 기도를 
할 줄 안다면 좋겠지…. 나는 그러한 세상을 꿈꾸어왔고, 그 '꿈'을 안겨준 분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 아마도 '미덕'을 감추면 안 될테지…. 하지만, 나의 주군이 방랑하고 있다…. 세상에 단 한 
번 도래할 밝은 순간을 위해서 말이다…. 나는 그 정신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용기 없음'을 겪
었고, 나는 설마 바라지 않는  영영한 '이별'을 준비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주님 없이 
생존할 수 있다고 믿을까? 내가 증명해 낸 '정의'를  거스르지 않는 범위에서, 내가 절규한 정신
이 과연 어떤 증명을 가져왔는지 잘 아는 탓에, 나는 내 '생명'을 기대하고, 그 분의 '실존'을 찾아 
헤매는 것이다…. 내게는 '죽음'도 '삶'도 허무한 탓에, 이 '경계선'에 걸터앉아서 기다려온 것은 하
나의 부름이며, 조우였다…. 그리고, 빛을 상실한 아이들의 울음이 메아리치는 것을 나는 견딜 수 
없었다. 내 날개가 찢어진 이후에 느낀 비애를 아마도 상상할 수 있겠지…. 혹  그 순간을 회상한
다면, 누가 다시금 '자비'의 정신을 가진 채 나를 위해 기도해줄까? 내가 느꼈던 죄책감을 누구도 
위로해주지 못했다…. 우리들이 조우하는 것은 아마도 슬프겠지…. 그 분이  내 '생명'을 아껴주셨
고, 나를 위해서 커다란 '희생'을 치루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다른 여인들에게서 그 분
의 현존을 다시 되찾는 시도를 했고, 그 노력이 통했지만, 아직  '불안'한 심정으로 끊임없는 대화
를 시도한다. 그 분은 내 마음 안에서 흔적을 상실하지 않고  있다…. 나에게 '긍정'을 가져다주는 
것도 오직 그 분이고, 나는 내 주위를 맴도는 모든 '대지의 별'을 한껏  껴안고 싶다…. 나의 고백
이 '연옥'에서 벗어난 망자들에게 들릴까? 과연 그들은 두 마녀가  충동질했듯이 한결같은 원망을 
갖지는 않을테지…, 나는 자격없이 추방되어야 할 자들을 몹시 증오한다…. 그들이 세례받는 순간
을 저주하고 싶다…. 그들의 고통이 오직 '악다구니'를 내지를 뿐이라면, 그것은 내가 꿈꾸었던 세
상의 '진실'이 아니다. 그리고, '창조'가 구사될 수  없다면, 무엇을 위해서 양육해온 문명인가? 내
가 이 문명의 틈바구니에서 '삶'을 누리는 순간을 그들이  질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들
이 어떤 고통의 핑계 속에서 나의 '주님'을 압박하고 있는지 나는 잘  모른다…. 그래서, 그 '고통'
에 참여할 수 없었던 이 연약한 '내'가 사라지는 대가(對價)가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 혹 나보다 
더 강한 정신으로 이 '지옥'의 상태를 치유할 자유로운  사내가 존재하고 있다면, 온 세상을 방랑
하고서 결정한 '정신'의 결정체가 달리 잉태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내 '생명'을 꺾는  대가(對
價)에 만족해야겠지…. 그것이 하나의 비애를 안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말이다…. 시간은 무참
한 발길질을 하고 있다…. 우리들이 만났던  시간이 짧았고, 또 용서해주실 수 있었던  그 눈물이 
흘린 피를 나는 잘 알고 있으니까,  혹 '자랑'처럼 내 상처를 보였을 때에도,  나는 육신의 현존을 
궁금해할 줄만 아는 바보였다…. 죄인들이 복종심 없이 더 이상 벌받을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또 
그 벌이 혹독함을 안겨다준다는 것을 아는탓에, 아마도 그들은  내 '좁은 길'을 봉쇄하려고 할 것
이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질서가 참된 질서였다는  것을 아는탓에, 나는 모든 '배교자'들을 위
해서 기도하는 일이 없다…. 그리고, 나는 내가 바랬던  세상이 잊혀질 것을 각오하고 있다…. 나
는 나의 친구, '자방'이에게 씁쓸한 말투로 얘기했다….
 "그들은 천국에 갈 거야…."
 그러자, 친구가 되물었다….
 "그러면, 너는? 너는 천국에 갈 수 있냐?"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아니, 나는 소멸하고 싶어…."

 한 마음에 깃들이어서 나는 지옥을 방랑하는 내 아내처럼, 나는 내 길을 인도해 줄 안내자가 바
로 내 '아내'였음을 고백하겠다…. 우리의 설움은 아직도 순종하지 않는 '성도'들의 고집스러운 세
상에 대한 욕구에 의해 좌절되고  있다. 설마 끔찍한 지옥을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기쁨 속에서 함성을 내질렀던 인간들도 있었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아마도 가능한 일…. 그
리고, 협잡 속에서 내질러진 한  시험을 견딜 수 있다면, 인류는  존속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 
또한 내가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일하게 남길 수 있는 '자애'가 될 것이다…. 나는 나의 '무
구'가 깨지기 전까지 여전히 여인들을 사랑했고, 영혼을 염려할 줄 아는  사내들에게는 가벼운 현
기증을 안겨다주는데 즐거움을 느껴왔다…. 하지만, 더 이상 내가 장난할 수 있는 뱃전은 오직 하
나가 남아있을 뿐이다…. 나는 내가 겪었던  '마성'을 겨우 쫓아내었을 때, 유일하게  나를 염려한 
분은 '주님'이자 나의 '아내'였다…. 나는 단 한 번  그 분을 '여성'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행복
하다…. 그리고, 그 방랑한 세월의  쇠잔함을 떠올리며, 그 분의  현존이 어떤 슬픔을 잉태했는지 
모든 것을 알고 싶다고 느꼈다…. 편지를 쓰고,  산에 오르는 일…. 항상 그랬다. 내가  다가갈 수 
없는 장소에 그 분이 거하셨다…. 그리고, 망자들은 그 분의 희생을 잘 모르고 있다…. 그들이 바
랬던 강렬한 힘을 보이자, 그들은 폭력의 양상에 질려버렸다…. 아무도 앞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
해줄 수 있는 아이들이 태어나지 못한다면, 세상은 이미 절망 속에서 악한 질서를 태동시켰을 것
이다…. 나의 모든 형제들과 자매들의 별이  떨어질 때, 나의 날개는 그들을 품고서  다른 현존을 
되찾기 위해서 방랑할 몸이다…. 우리들이 헤어져야 할 시간들은 그들은 알지만, 나는 잘 모른다. 
그래서, 나는 '살아있음'을 체감하는 것에 약간의 우울을 견뎠다…. 그것은 현기증 이상의 것이고, 
신체적인 질병이었다. 나의 회복된 이 몸에 그들이 모두 살아가고, 내가 한 지체를 흉내낸 기억을 
나는 잊지 않고 있다…. 내가 '신의 대리인'이 되기를 자청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위험한 질서를 
망각하고 싶어서 어느덧 슬픈 현존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외면할 수 없는 하늘을 바라보
면서 혹은 풀밭을 바라보고, 또 날아다니는 모든 새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고향'이 그립다고 느낀
다…. 그리고, 혹 '위선'이 될까봐 나는  내 갈증의 상태를 솔직하게 밝히는  게 두렵다…. 하지만, 
나는 '성령'을 설명하는 교리 시간에 내 사타구니에 '묵주'를 올려놓은 채,  함께 한 시간, 한 장소
를 소유한 그들에게서 오직 절망을 바라보았을 뿐이다….  그들이 같이 '절개'를 지킬 수 있을까? 
나의 궁금증은 그렇게 멈췄다. 나에게 '예식'은 쓸모없는 징표가 되었고,  나는 진정한 '불효'를 체
감하고 절망할 뻔했다…. 마음 안으로, 간절히 기도할 수만 있다면…  나는 예식을 지킬 수 있
다…. 그리고, 내가 한동안 그들과  함께 할 시간들을 염려하는 것이다….  얼마나 나는 그들에게 
강요되는 질서를 무마할 수 있을까? 오직 개인적인  '구원'에 치중하는 모든 눈빛을 바라보고, 또 
타인을 문제삼을 필요를 느끼는 '나'와 다른 자들간에 겪을 역한 '역병'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
었던 것일까? 나는 변명을 가지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성당의 질서에는 언제나 '피에타 상'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그리고, 나는 장소에 얽힌 추억들로 괴롭다…. 그리고,  정말로 말세가 온다
면, 나는 괴롭게 통증을 견뎌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충분한 각오를 했다는 것도 안다…. 결코 
변절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말이다…. 나는 벌받는 중이다…. 내가 다하지 못한  사명에 쫓긴 채 
말이다…. 그리고, 나는 너무 쇠잔하다…. 나를 다시 빛으로 인도하는  손길이 다가와준다면, 나는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기다림에 커다란 장애는 무엇일까? 혹 내가 거짓된 질서를 말하기라도 할
까? 모든 영혼들이 위험한 굴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야  될텐데…. 나는 피곤하다…. 그리
고, 다른 길을 걸어온 대가(對價)가 결국엔 추락이 될 것을,  나는 미친 정신으로 버텼던 것이 아
니다…. 나는 단지 천사들이 그리웠다…. 혹 지금에 와서  내 현존을 바꿀 수는 없다고 느낀다…. 
가벼움에 도취될 수 있다면, 나는 만족할 것이다. 그 가벼움이 천사들을 낳고, 또 새로이 '순종'을 
낳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슴에 안고 말이다….  그것을 세상을 겪으면서 비굴해지는 '굴종'과
는 다른 형태였다. 그 간극 사이에서 나는 반항을 겪었다. 버스 안에서 한 '우편 배달부'를 연기하
는 한 성인을 보았을 때, 그는 내가 앉아야 할 자리를 가리켰고, 그 권좌에 필요한 정신을 호소했
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지 나는 그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그들이 어떤 요구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성난 표정으로  그 '산 자'를 위한 자리에 앉았다. 그리
고, 나는 내가 또 하나의 잘못을 범했음을 깨달았다.
 '기회가 다시 온다면….'
 하지만, 아이처럼 소망할 수 없었다…. 내가 그들을 놓치고, 나로부터 그들이 사라지는 찰나에는 
두 번의 기회가 없었다. 단지  내가 날기 위해 발버둥치는 단  하루가, 두 번째의 기회를 주었고, 
나는 또다시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나는 불충실한 '죽음'에 시달려야 했다. 나는 '죽음'을 겪어야 
할 이유를 몰랐으니까…. 나는 단테가 그러했듯이 '살아있는  몸'으로 그들 사이를 관통하려고 노
력했다. 얼마나 큰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지 잘 모르고, 나는 '산의 중력'이 이끌고 가는 계곡을 무
섭게 노려보았다…. 한 밤 동안에 나는 무던히 다리를 떨었고, 그것이 하나의 고통을 지상 사람들
에게 가한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의욕을 상실했다…. 내가 살자고  노력했을 때, 
나는 가벼운 죽음을 경험했다…. 마치 아포리즘처럼 삶에  대한 욕구는 무한한 갈증을 안겨다 주
었다…. 그리고, 나는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경계를 항상 의식하게 되었다…. 먹는 것, 자는 것, 배
설하는 것, 이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또 다른 삶의 시작을 두려워해 왔지만,  나는 결국엔 내
가 자신을 지탱할 이유들로부터 벗어나고 통회하는 눈물을  흘리게 될 때마다, 그 기다림의 세월
과 함께 한 산정, 한 산정을  되밟고 그 어려운 '저승'을 되찾는 과정을  체험할 수밖에 없었다…. 
현세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욕구를 안겨다주는 것은, 하나의 피아노 선율과  '락' 음악의 광기,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화가들'의 그림, 그리고 아포리즘을 실어 나르는  '소설' 속에 있었다…. 그
것들은 단일한 '철학'을 내포하고 있었고, 나는 사람들로부터  벗어나되,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최
선'은 무엇일까 궁금해했다…. 어려운 기준, '사람'이 된다는 것…, 그것은  내가 내 날개에 집착하
는 또 하나의 이유를 잉태했다. 밝은 웃음과 함께 모든 사람들의 이마에 'P'자를 심어주고 싶었다. 
단 한 번 충실해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우리들의 생명을 언제든지  추수하는 '야훼
님'의 손길을 다시 한 번 자애롭게 체험해보자고 말이다….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공상으로 '도피'
할 때, 하나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여인'을 찾는 길은 나만의  '청량소'였다…. 그 기회가 위
대한 '복종'을 낳기보다는 '순종'하는 자유를 얻기를 바랬다. 자청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  에
서 나는 '시학의 천사'로 남기를 원했다. 그리고, 웅얼거리는 말이 항상 감돌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산다는 것은….'
 우습다…. 내가 어째서 '망자'들과 '산 자'들 모두를  버스에 탑승시켰던 것일까? 그들이 모두 얼
어죽어 있을 때, 나는 생명의 반응을 느껴보려고 노력했는데, 그들의 숨결은 '겨울의 입김'을 품어
내지 못했다…. 내가 쌓는 모든 '공덕'이 자유를 잉태하는 것을,  설마 '죄인'조차 용서해야 한다는 
것들에 만족해야 했다면, 나는 누구의 '인성'을  가지고 중얼거리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천국'이
나 '지옥'은 내가 품고 있는 '연옥'과는 별세계에 불과할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주장하는 '형벌'
을 겪지 않을 '자유'를 무엇이라고 설명해야 하겠나? 그것들이 내  눈에 '방종'이라는 다른 이름의 
설명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모든 '반말'들을 마치 어린이들이 모독감 속에서 겪듯이 느끼는 것을 
무엇이라고 설명해야 할까? 나는 '절제'를 요구한다, 상상이  잉태할 수 있는 모든 사악한 두려움
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절제'를 말이다…. 스스로에 부과하는 하나의 '원칙'들에 선의를 가
지고 타인들을 대하는 인간들이 있는가 하면, 그 역으로  '독액'만을 품어낼 줄 아는 인간들이 있
어왔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가 '자신의 편'으로 돌아서길 바랬다.  그래서, '좋은 부모', '나쁜 부
모'라는 그들의 착각이 연출되었고, 나는 내 '아버지', 내 '어머니'를 택한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의 
'짐'을, 정신적인 부담의 '짐'을 지게 되었다…. 내가 그들에게  '낙원'을 선사할 수 있을까? 과연 
이 연약한 몸뚱이가 지상에서 솟구쳐 날아갈 순간은 과연 왔던 것일까? 그래, 한 번 기쁜 마음으
로 나는 날아갈 채비를 했다…, 내가 이 지상에 '소환'할 대상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그리고, 
단일한 고통이 가져다주는 '신비'를 모르는 이들에게,  하나의 '죽음'이 성숙하게 자라나는 중이라
고 밝혀왔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죄인들'이 내가 얻은 결론에 호응했나? 모두가 '성령의 이끌
림'이라는 변명을 가졌다고 느낀다…,  그들 자신이 강렬한 '희열'을  느껴본 적 없으면서, 우리는 
상상 속에서, 거대한 상상 속에서 희열을 무한하게 안겨다  줄 '지상 낙원'을 외치는 무리를 보았
을 뿐이다…. 또한 그들이 회피하는 '천상 낙원'의 분열이  가져다 준 비극조차 은폐하는 시도 속
에서 강제된 설교만이 남발하는  '거짓 세상'의 '모상'이여, 내가  죄인들의 기도를 염두에 두어야 
하나? 하나의 실존이 품고 있는 '신비'를 얼마나  많이 알았다고 잘난 척, '신의 응답'을 받았다고 
떠벌리는 인간들을 언급해야 하나? 그들이 바란 강력한 질서를, 파괴의 광기로 느낀 이후에도 열
렬한 '공상'이 자라나고 있었다….  그리고, '원망'이 쌓인다면,  양쪽의 세계에서 부과되는 억눌린 
감상과 고통들이 '나'를 압박하는 것이다…. 하지만, 커다란 조소가 내 안에서 자라나고 있음을 말
해야겠지…, 결코 '밝아지고' 싶은 심정으로….
 '당신들의 천국은 너무나 희미해….'
 내가 당신들의 소망을 잉태하고 있었음을, 당신들은  아는가? 아마도 어려운 투쟁으로 마감되었
을 것이다…. 내가 그들의 '상식적인' 세상에서  양념 같은 존재로 살아야하나? 적당한 '우쭐함'과 
'비애'에 얽혀서 '행복감'의 증진을 위해서 '희생'했다고 믿을 텐가? 아니, 나는 '망자들'처럼 잊혀진 
존재로 남기를 바래서 투쟁한 것이다….  아주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자유를 위해 '주님'과 함께 도피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 적은 없다…. 그것은 내가 바라는 '승리'
가 아닐 테니까…. 그래서, 나는 모든 믿는 자들과 모든 믿지 않는 자들, 모두에게 굴레를 씌웠다. 
그것은 나의 '최선'으로 얻어다 줄  수 있는 '자유'의 다른  이름이었다…. '정신의 해방'을 통해서 
나는 '무명'의 위대한 가치를 깨닫게 해주었다. 얼마나 위험한 장난들을 되풀이해야 하는가? 인간
들의 모든 발상이 현명할 이유를 가지고,  그들이 부여받는 '초능력'의 발휘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자가 있었던 반면에, 순교할 줄 아는 위대한 정신의 '싹틈'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재앙을 불
러일으킨 나의 다른 이름의 '야훼님'이 부과한 징벌이었다. 그 동안 무시당하는 아픔을 전쟁 속에
서 겪고, 그 많은 학살들에 무관심한 '낭만'을 지키는  자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존재'하는 또 다
른 질서를 심어주기 위해서 바위에서 뛰어내린 어리석음의 '자유' 말이다…. 그리고, 모두가 '오명'
을 둘러씌웠지…. 죽일 테다, 인간들아, 내가 '영생교'의 교주라고? 그렇게 보였나? 한 번 지껄
인 위대한 '단어'들의 조소가 어떤 복수를 행할지 알고 반항하는가?  두려움을 우습다고 느낄 
젊은 퇴폐를 내가 옹호하리라고 믿는가? 특히 나보다 더 늙을 줄만 알았던 바보들의 철학을 위
해서? 그 아찔한 '일상'의 옹호자들이 품는 '돈'에 대한 욕심에  편승하리라고 믿었나? 나는 '연옥'
을 체류해왔다…. 그것이 '지옥'의 '림보'가 아니었음을 밝힐 테다…, 적어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그랬다…. 하지만, 나 또한 말씀의 구속을  겪기를 자청했던 어떤 한 밤에 내가  싸우는 조건들을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깨어난 채 귀기울였을까? 시인들이 가졌던 모든 '장비'는 초라하다…. '가
난'을 겪는 기쁨과 슬픔을 과연 몇이나 깨달았는지… 아마도 한 세기 전에는 가능했을 일을, 그보
다 더 먼 세기에는 더욱 만족했을지도 모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나는 고전 속에 잠든 영혼들
을 깨우기 위해서, 그리고 주님의 밝은  '재림'을 위해서 하나의 가능성을 품에  안았던 것이다…. 
황혼의 때에, 내가 태어남을 자랑으로 받아들이고, 내가 겪었던 익숙한 '죽음'의 다른 형태에 눈물
을 흘릴 수밖에…. 내가 '지상'에 정착하리라고  믿지 말아주기를, 나는 내가 원하는  산에 그토록 
'삶'을 부여하고 싶었다…, 내가 시험을 겪었던 장소가 다시는 마귀의 침범을 겪지 않기를 바랬다. 
그 악한 마귀들이 결코 내 궁극의 '에덴'까지 휩쓸려올  수 있는 가능성을 막아보고 싶었다…. 그
리고, 마귀의 본성은 인간들 안에 잠복하고 있었다…. '죽음'의 부정을 겪은 이후에, 나는 모든 미
움을 벗어 던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선량한 정신의 건드림을 인간들이 
배반하리라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을 때, 내 슬픈  꿈들의 현존이 얼마나 무서운 약속을 맺었는지
를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악덕이 이젠 제 생명을 발동하게 되리라는 것을 나는 무섭게 노
려보고 있다…. 내 사랑이 자라나는 곳에서, 나는 죽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나를 알았던 모든 
착한 현존들에게 인사를 남기고 싶다….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면서, 나는  그것이 더 이상 슬프
지 않는 상태에 도달했다. 그리고,  혹 느끼는 '감상'이 있다면,  그것은 '신음'이 내지르는 결단의 
부족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안다….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한다면,  나는 '성령'의 은혜를 느
낄 테고, 다시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안다…. 더 이상 분노할  정신이 태동하지 않
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잘 아는  탓에…. '최후의 심판'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다시 
'역행'해서는 안되는 '정의'가 자라났다는 것을 안다…, 아마도 많은 결과들이 나를 괴롭힐 것
이다…. 내가 염려한 '흡혈귀'의 영생이 주어지지 않기를…,  아마도 문명이 더 이상 진화의 산물
에 멍들지 않기를…, 모든 '망자들'이 자비를  갖도록, 이 한 몸에 실렸던  모든 '기대'를 저버렸던 
순간이 다시 하나의 '질서'를 되찾아 올 기회를  안겨다주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기도해본다…. 그
리고, 나의 통회가 완수될 수 있다면 나는 만족할 것이다…. 내  스승들처럼 어지러운 '말씀'에 취
했던 체험을 모조리 잊지 않고 산다는 것은 하나의 행복과 하나의 절망을 동시에 주어왔다…. 어
쩌면 미래의 한 단상을 갖는다는 것도 좋겠지…. 때로는 나도 '노년'의 순간을 명상하기도 해왔다. 
하지만, 하나의 의문이 이 족쇄를 채워놓고 있는 탓에, 나는 오직  '자유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
로 거절을 자청했다…. 이젠 악몽이 나에게도 잊혀져가고 있다.  단지 어떤 노래들을 들을 때, 어
떤 지옥적인 '뭉크'와 같은 그림들을 보았을 때, 나는 고통이 다시 가슴을 저미게 하는 것을 안다. 
그리고, 사람들이 언급되고, 벌받는 영상을 상상해본다는 것도 나의 '단테'를  지키는 방법이 아니
다…. 스스로 부과하는 이마의 'P'자를 어떻게 지우느냐 하면, 단순한 결과가 산출된다.
 '사랑…. 사랑을 듬뿍 안으면 되지….'
 그리고, 망자들은 산 자들에게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거주하는 저승의 처소에서 제발 다
시 '자유'를 가져다줄 주님을 모셔다 드려야만 그들의 절망은 강제에 의해서 버려져야 했다…. 아
마도 그들이 '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선택한 길이  '인간의 길'이 아니었음을 그들도 
알고,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 절반의 고독을 목격했을  것이다. 서울에서 체류하는 동안, 나는 내
가 정상적인 과정을 겪는다면 가능했을, 4학년의 강의실에 들어갔다…. 마침  그들은 실습 시간이
었고, 교수는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그 시간이 보통보다 길었다는 것에서 하나의 안식을 느꼈고, 
그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토론을 하는 제목은 '여성들이 분노하는  이유'라는 엇비슷한 제목이었
다. 그리고, 그 교수는 최선의 발언을 유도하고, 한 여성, 내가 한 마귀와  같이 끔찍한 악몽을 체
험했던 후배 녀석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 여자 애는  자신이 겪어야 했던 자신감의 '부담'을 언급
했다. 그리고, 교수는 표적을 나에게 던졌다….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여태까지의 강의를 들은 심정으로?"
 나는 대답했다.
 "제 경우엔 감추어야 할 것들은 감추고, 밝혀야 할 것들은 밝히는 탓에 무리가 없습니다…."
 교수는 날카롭게 시선을 집중하고 다시 질문을 던졌다.
 "예를 들어서 감추어야 할 것들은 무엇이지?"
 나는 대답했다.
 "개인적인 신앙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다른 감정들은  적당한 때에 표출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를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교수는 강의를 계속했다.
 '기독교도인의 처신과 궁금증….'
 교수는 나를 의식한 듯이 언급했다.
 "기독교 신자들의 대부분이 분노의 감정을 삭이는 경우가 많죠…. 그것이 신이 주신 자연스러운 
감정인데도 불과하고 말입니다…."
 무엇을 얘기하길 원하나? 그들이 밝은 정신으로 인식하는 세계에 다시  공포를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웃을 수 있을까? 모든 고백이 '말씀'의 실체를 부정하게 될 것이다…. 주님 
또한 한 인간으로서의 갈등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하나의 '슈퍼맨 쉽'이라도 바라는 것일까? 나는 
그들이 칭얼대는 의미들을 잘 안다…. 그리고, 나는 연민을 느껴왔다….

 내가 '랭보'와 '엘리엇', '릴케'를 접하게 된 이후에, 많은 시집들, 그 번역된 시집들에  열중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나는 우울한 웃음을 지으면서 단지 '서점'에 가기 위해 외출하는 내 신세를 염
려했을 때, 나는 강렬한 만남을 희구했다…. 아마도 여성들이 그나마  '시집'들을 사랑한다는 사실
을 아는 탓에 나는 대화할 상대를 여성 속에서 찾아왔다…. 그리고,  그 살아나는 '시집' 안에서는 
항상 여인들에 대한 비유를 놓치지 않았다…. 포우의 '이즈라펠' 시를 읽었을  때, 나는 하나의 커
다란 현존을 자신처럼 여기는 희열을 체험했다. 그리고, 그 때 나는  비로소 '달'의 비유에 열중하
고, 그 월경이 이루어지는 어둠의 순간들에 상징을 부여했다…. 그리고, 쑥스럽게 그 모든 현존들
에 접근해가고 있을 때, 어떤 정신이 자꾸 나를 깨우고 있다고 경험했다. 아주 큰 정신이 어린 시
절의 '나'를 방문하고 있다고 느꼈다. 나는 비로소 한 어린애로 다시 태어났다…, 총구보다는 꽃들
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말이다…. 나는 한 아이였다. 지금보다 어린 시절, '헤르만 헤세'의 어
린 시절의 사진을 유심히 보고, 또 '롤랑 바르트'와 같은 관점으로 슬픔을, 어린 초목 사이에서 느
꼈던 한없는 고독을 그 얼굴에서  읽었을 때, 나는 모든 이름을  부여받는 시인들을 오랜 전부터 
몰래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그리고 내 어린 시절의 고독 또한 그들의 길로 나를 인도해주길 
기대했다…. 그리고, 한 아버지가 나를  찾아왔을 때, 나는 '아이'처럼 시집  세 권을 손에 들고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한 번 수줍게 지껄였다.
 '아버지….'
 그 사내는 우리 집을 소독했고, 나는 그것이 내 질병을 고쳐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신경
질적인 나의 '형'과는 다른 반응이 다른 현존을  안겨다주는 것이라고도 느꼈다…. 하지만, 그 누
가 내가 실종되리라고 상상을 했을까? 나는 첫 번째 시도에서, 세상을 뒤흔들 수 있도록 기대하
는 한 날갯짓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 투쟁했고, 숨졌다…. 내가 살아 나왔을 때, 그것은 내 이름이 
내 영혼을 구속할 수 없는 다른 존재로 화하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조소하듯이 어머니
를 놀렸다, 이죽거리는 웃음의 밝은 형태를 되찾으면서 말이다.
 "엄마, 엄마는 아들이 지옥에서 살아 나온 것이 기쁘죠?"
 어머니는 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다시는 '가출' 따위는 생각하지도  말라고 얘기했다. 나는 답변
하지 않았다. 내 광기가 점차 정체를 드러내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한 번 구
속한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 내가 써낸 모든 조악한 '시'들을 쓰레기통에 버리기로 작정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조작'이 있었다. 나의 불쌍한 '형'이 내 시를 훔친 것이다…. 내가 계절에 담아
놓은 비유를 형은 '119 구조대원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변
형된 시들을 내 손을 강제하는  '붉은 악마'의 정신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기를  바라면서 쇠잔하게 
'말씀'의 변형을 다시 예전의 형태로 바꾸어 놓았고, 하나의 저주는 사라졌다…. 결정적으로 '형'을 
패배시킬 이유를 되찾은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바로  내가 가졌던 모든 '조소'들을 흩날려버렸
을 것이다. 나는 자유 속에서, '사랑'을 명민하게 염원했고,  가까웠던 여인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하나의 '천사' 그림들을 그리면서 말이다….  단 한 번, 그  '천사'의 현존을 느껴보라고, 우리들이 
달성한 참회의 순간들이 모든 '망자'들을 제자리에 앉힐  수 있기를 고대하면서 말이다…. 그것은 
저승과의 '의사소통'이었고, 나는 내가 버리고 온 산정에 '주님'의 성령의  한 형태가 계속해서 '바
람'처럼 공간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몇 번이나 나는  끝을 예고했다…. 전혀 까마귀의 
냉소와는 닮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이젠 끝이야…."
 하지만, 산정은 계속해서 추락을  염려했다…. 나의 '요한'님이  다시 제도를 갖추기를 바랬지만, 
나는 그가 동물의 신음에 괴로워하는걸 보았다…. 그리고, 시대가 강제하는 모든 포르노적인 근성
들에 항의를 해왔다. 모든 여자들이 '천사'는 아니었으니까, 내가 혹 '여성'을 번거로운 피조물
로 느꼈다면, 나는 벌받을 근거를 스스로 비웃었을 것이다…. 나는 태초에 인간을 만들기 위해
서 여러 천사들에게 그 '흙더미'를 가져오라고 한  명령을 기억한다. 그리고, 나는 성공했다…. 신
은 한 '지위'를 주었지만, 나는 박탈당한 지상을 더욱 염려했고, 여전한 심정으로 내게 주어질 '자
리'를 어색하게 미루고 있다…. 혹 당신은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를 보았는가? 그 아기 천사
들이 전혀 날개의 비유를 갖지 않고, 지상을 떠돌아다니고, 또한 '조물주'를 둘러싸고 밝은 웃음을 
짓고 있는 것을? 아마도 그랬다…, 내가 '중력'에 도전하면서 느꼈던 모든 회의의 결과는 밝은 환
상과 결부된 '지옥'을 벗어버리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인간들 속에서 하늘로 '승선'하기를 기다리
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소망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 부과하는 어렵고 좁은 '질서'를 
달갑게 받아들여야 하고, 쉬운  천국을 바랄 수는 없었다….  그들은 통곡하지 않았다, '의인'들의 
반열에 속하는 탓에…. 그들은 그들의  '다리'를 무사히 건넜고, 이젠 초라하게  무너지는 '다리'가 
내 앞에 걸려 있었다…. 나는 혹 질문한다.
 '나는 저 다리를 건널 수 있을까?'
 그렇다면, '연옥'의 수혜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 모두가 '징벌'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을 나
는 예감한다…. 우리들이 살았을 때, 행할 수 있는 모든 '선행'을, 저승에서 버스를 타고, 또 그 사
소하게 저지른 '죄악'들의 중한 벌을 받을 준비를 과연 몇이나  자각하고 있을까? 아마도 '상상'으
로 그치고 만 것들을 어떻게 복원해야 하는 걸까? 오직 '의인'들이 부여받았던 '다리'는 지옥과 천
국의 처소 둘 사이에서 염려를 불러일으켰다…. '신'을 공경할 줄 알았을 때, 그 먼 지난날엔 가능
했던 모든 '망자'들의 소망이 이젠  두 처소만을 염두에 두고,  우리들의 구원이 스스로를 기쁘게 
해줄 거라고, 지상의 재화를 저승으로 가지고 갈 이유를 찾아왔다…. 나는 중얼거린다….
 '계절을 인식하세요…, 가을의 기도를….'
 부자들에게는 '천국'이 될 것을, 가난한 우리들, 시인들은 어렵게 살아간다…, 이조차도 직업적인 
구상 속에서 하나의 '낭만'만을 소유할 줄  안다면, 참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별들에  대한 모든 
소망이, 수목의 정령이 살아있는 착한  전설을 우리가 얼마나 상실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노년의 
'괴테'가 한 소녀에게 반했던 정열을 승화하는 방식을 보아달라고…, 나는  호소할 것이다…. 살기 
위해서 살아보는 것도 어쩌면 옳은 표현일지도 모른다….  나는 쓰기 위해서 살아온 것이지만 말
이다, 천재에 대한 흉내도 없이,  그저 내 사랑의 현존을 표현하는  강렬한 소망을 가진 탓에, 내 
삶은 '쓰는 것'들에 달려있다…. 내가 바랬던 낙원들은 모든  노래할 줄 아는 사람들의 이마에 자
리잡고 있는 '열병'의 증거였다…,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을 것을…, 그들이 여전한 '이방
인'의 삶들을 살기를, 정령처럼 화해버릴 정신을 염두에 두고, 그들의  죽음을 애통해했다…. 교회
의 파수꾼들이 여전히 '낙원'의 입성을 오로지 자신들의  '세례'에 의존하고 있음을 볼 때, 그들을 
위한 행복한 '복지'가 가져다줄 것을 스스로  건축하고 있음을 보아왔다…. 2천년의 '물살'을 거슬
러 올라갈 때 느꼈던 내  희열을 그들이 이해할까? 아마도 '시인들'은  알고 있는 것을, 우리들이 
지상에서 성취하는 모든 정신적인 시도가 막으려 했던 것을 여전한 세기 안에서  한 호흡을 내뿜
는 인간의 굴레를, 어떻게 벗을까? 우리는 우리의 영역에 만족하질 못했다…. 모든 것을 정복해버
리는 인간들의 발명에 호응하는 것은 어떤 기쁨의 형태가 아니었다…. 나에겐  삶에 근거하는 '재
미'라는 것도 허무한 것이 되고  말았다…, 어떤 시인의 표현들처럼 사람들의  눈물이 메말라가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내가 떠난 이후에 성취할 자유에 연민을 느낄 뿐, 나의 자애는 어떤 '귀부인'을 
연상할 뿐…, 대지에 흩어진 정신들을 어떻게 이끌고 함께 사라져야 할 지 궁금해하는 것이다….
 '재미있고 슬픈 세상….'
 매스컴에 점령당한 세상…, 모두가 바보같이 대화를 상실해야 하는 고통스러웠던 날들로부터 자
유롭게 되는 방법을 알고, 허무한 일상에  대한 주절대는 의무도 느끼지 않아도 되었을  때, 나는 
나의 '시'를 다듬었다…. '배설'에 관련된 꿈…, 그리고, 그것들이  극복된 세상을 꿈꾸면서 말이다. 
아마도 다른 모든 '시인'들이 직업적인  감상으로부터 벗어날 때 느끼는 찬송들처럼  나는 나만의 
'언어'를 소유해보고 싶었다…, 우리들의 영혼이, 내 스승들의 영혼이 자유로울 수 있는 세상을 꿈
꾸면서 말이다…, 모든 선량한 '배움'의 정신에서  눈물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던 수고
를 회상하면서 말이다…. 때로는 말했다.
 "인간이 한 줌의 흙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이 될까요?"
 약간의 망설임과 동의…. 내가 '낙원'을 항상 염두에 두어왔다는 것을 고백한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사물'이 점령당한 세상을 염려하면서 말이다…. 거기에서 느끼는 잠깐
의 '희열'들을 대신할 영원한 기쁨과 삶의 격정을 강렬하게 체험할 것을 부탁하면서 말이다…. 내
가 내 소명을 느끼는 시간은 '유리알 유희'의 대가(大家)가 호수에서 익사하는 장면에서 비롯되었
다…. 소년은 비로소 사랑에 빠지고, 그가 원한 소명을 이어받기 시작한 것이다….
 "실천해라, 삶을…."
 내가 얻은 훌륭한 교훈은 그랬다.  그리고, 나는 잔인하게도 '삶'을  '일상'으로부터 박탈해나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 정신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하나의  '야상곡'이지 복잡한 '소음'이 아니었
던 탓이다…. 그리고, 곧 지배의 공포를 막고 싶었다…. 사물들이 가져다주는 잠깐의 '희열'과, '온
실'의 삶을 내던진다는 것은 영원한 결심을 믿기 시작하도록 강요해왔다…. 그래서, 나는 '흡혈귀'
의 도성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내가  승리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나는 비로소  체험한 '야훼
님'의 다양한 모습을 몰랐기 때문이다…. 모든 비유가 비록  순종하지만,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위
대함이 성취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이후에, 나는 오직 '사랑'의 현존을 위해서 나의 뇌수를 고
백하는 것이다…. 모든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은 '시인'의 정신에 깃들이어  있었다…. 어떤 
새로운 주장도 무모한 단일한 질서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 세상을  장식하는 망상들의 역설들이 
참담하게 번졌을 때, 당신들의 '정신'을 심하게 아프게 할 필요를 이제서야 느끼는 것이다….
 '벌받는 인간들….'
 나는 형벌 없는 '지옥'과 '연옥'의 상태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승'과 '저승'의 경
계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정신의 현존을 맛보았다…. 그리고, 내가 충분히 달아날 수 있는 지
점을 나는 갖고 있지 않다. 아마도 끝까지 투쟁해야 하겠지…. 내 스스로 내뱉었던 이유들이 과연 
실현될까 의문이지만, 나는 '미래'의 밝은 정신 또한 염려해왔다….
 '아이들이 자라난다면, 착한 아이들이 계속해서 태어난다면….'
 그리고, 내가 입맞춤한 순간이 결코 잊혀지지 않을 슬픈 찰나가 되었음을, 나는 호흡을 느끼듯이 
내 '아내'를 갈구해왔다…. 내 젊은 나이가 원하는 '성숙'은 정신적인 결합을, 오직 '주님'의 인성을 
소유한 사랑을 가꾸는 것… 내 맹세는 하나의 '낭만'  이상의 것을 실현하려는 노력에 있다. 내가 
불쌍하게 느끼는 단테의 모든 묘사들이, 형벌 받는  인간들의 묘사들이 결코 헛된 시도가 아니었
음을 또 잘 알았고, 나는 그의 '정신'을 복원하고 싶다고 느꼈다…. 하나의 '천국'을, 하나의  '낙원'
을 다시 되찾기 위해서, 나는 '지옥'과 더불어  '연옥'의 계절을 가져다 준 것이다…. 그리고, 어떤 
많은 정신들이 내 정신에 얽힌 사연들과 '조우'할지 나는 잘 모른다….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열렬
한 지지를, '사랑의 충만'을 가져올 수 있다면, 나는 만족했을 것이다…, 모든 이상적인 것들에 대
한 열망을 가지고서 말이다…. '안도현'씨가 고백하듯이 '눈사람'처럼 사라지는 것도 내 방법의 다
른 표현이었다. 이젠 다른 '영생'의 형태가  보장되었다…. '흡혈귀'의 멸망을 위한 영생 말이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재앙'이 무엇을 가져다줄지 나는 안다…. 그것은  지상에 머무르는 동안에 겪
었던 내 '수난'의 모든 고백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대화로부터 자유로운 '언어'를 맛있게 얻었
다…. 그것은 어떤 '잡아먹는' 정신에 대한 '정의의 심판'을 가져올 것이다…. '피'의 의미를 되찾기
를, 2천년 전의 '희생'을 바로 깨닫는 길을 걷기를, 나는 한 원망 속에서 잉태해왔다…. 모태를 가
진 여인들을 흉내내면서 말이다…. 그리고, 나는 내 자신을 상속시켰다. 아무도 내 사랑의 경계를 
바로 알아주지 않았을 때, 겨우  얻어낸 동의는 오직 '주님'의 사랑,  '여인'이기를 자청한 '주님'의 
사랑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염려'에 감사함을 느꼈다….  아마도 내 투쟁에 얽힌 시간들은 길
지 않을 것이다. 많은 고민들 사이에서,  세상의 염려는 나로부터 멀어진 또 하나의  세상이 되고 
말았다…. 아마도 나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법을 잊은 것 같다…. 그것이  무엇을 얻기 위한 투
쟁이었는지, 그 이유를 상실할 뻔했던 때를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아마도, 나는, 사람들을, 언급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모든 교류의 정신은 나를 유폐시켰다…. 나는 나의 형벌을  자청했고, 그것은 내가 '거짓
말'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하나의 방편을, 어떤 '교만'한 정신도 상속하지 않기를 빌어온 세월을 의
미했다…. 내 슬픔이 잉태되는 순간은 내가 또다시  세상을 다른 질서 속에서 인도하리라고 느꼈
던 '소명'의 순간이었다…. 그 때가 다시 올 거라는 약속을 나는 안다…. 나는 나의 스승들과 다른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내 노력의 '산물'이 승리를 가져다주리라는 것을, 아주 슬픈 세월 사
이에서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누구를 위한 승리인가?  시인들? 아니면, 야훼님의 질서를 바라
는 '성도'들의 꿈? 혹은 악다구니를  흉내내는 열렬하고도 비이성적인 다른 '망자'들의  꿈을 위한 
것인가? 내가 도피하는 의미에 숨겨놓은 것들은 무엇인가?  나는 오직 '정의'를 인식했다…. 마치 
내 자신이 계속해서 '소년'이었음을 주장하듯이 어떤 '허무'도 나를 결국엔 잠식하게 될 거라는 불
행한 의문을 가슴에 품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은밀한 방법으로 내 '죽음'을 기록해왔다. 항상 
불쌍하게 죽은 '아벨'의 환생을 흉내내면서 말이다…. 모든 비웃음과 조소로부터 자유롭기를 애타
게 기다리면서 하나의 기회를 누렸다는 기쁨을 항상 가슴에 '비애'와 함께 품고서, 나는 내 '자유'
를 앗아간 '저승'의 질서에 다시 한 번 기쁜 순종의 한 때를 연마해달라고 갈구한다. 많은 조각상
들이 내포한 '동산'에서 내 삶의 얼개가 열렸음을, 그 후 나는 어떤 만화를 꿈꾸듯이 지껄인다….
 '네트의 세계는 무한하니까….'
 아마도 '그것'과는 다른 '표현'의 완성이 될 테지만, 나는 내 '흔적'을 남기는 방법을 얻었다…. 그
것은 '이름'을 불려지길 소망하는  욕심의 산물이 아니다…. 내가  지닌 '영혼'은 이름으로 불리길 
거부해왔다…. 나는 그래서, 세례명을  반성하듯이 겪었던 것이다.  아마도 '제도'로부터 벗어나는 
길이 내 자유에 첨삭하는  세속적인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희열'을  가져다 줄 것이다…. '산정'을 
무서워했던 소년의 꿈이 자라나는 곳에, 한 단란한 가족들이 추방되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그 장
소가 붕괴된 이후에, 나는 모든 얼개의 의미를 통틀어 울리도록 신음을  내지르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희열'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염려'는 있다…. 혹 내가 '죽지 않고' 또다시 지상에 
유폐되는 굴욕을 체험할 수 없음을 인정해보는 것이다…. 나의 불안함이 내 '영혼'을 잠식하지 않
는 하나의 '아우라'가 '나'를  지켜주기를…. '시인'과 '음악가'들을 위한,  그리고 '화가'들의 그림을 
위한, 그들의 교양을 본받는  모든 착한 사람들을 위한  '낙원'이 성취될 것을 느끼며,  나는 어떤 
'희열'을 누리게 될까? 아마도 나는 어떤 거짓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다…. 교회의 뻔뻔한 그 동
안의 질서에 다시 뿌리를 내리는  악랄한 시도들을 염두에 두면서,  나는 다른 '처소'에 거하면서 
통회의 순간들을 회상할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죽어 가는 것인가? 많은 영
혼들이…, 서로를 열렬히 부르면서 말이다…. 오랫동안의 헤어짐으로부터 다시  복구될 질서를 찾
기를 바라는 하나의 노력을 지켜보면서, 나는 내가 원하는 처소를 다시 되찾기를 바랄 것이다, 이
것이 하나의 '두려움'이라는 것도 잘 알지만….

 나는 방황하는 '정신'이다…, '방랑'과는 다른 떠도는 인생 말이다…. 때로는 '방랑'하고 싶다는 욕
구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느끼는 불안은 내가 낯설은 땅에서 길을 잃고 또 '귀향'할 기회를 놓
칠까봐 느끼는 두려움에 근거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방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좋다…. '아
프리카'를 오랜 세월 돌아다닌 '랭보'가 좋았고,  또 사찰을 방문하는 '윤대녕'씨도 좋았다…. 그들
이 내 가슴 안에 살고, 나는 그들과의 대화를 명상 속에서 소환해냈다…. 그들의 사막이 타오르는 
동안에 느꼈을 '갈증'의 의미를 모색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 한계는?  상상으로 그치고 마는 것
들이 있다….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 여건들에 가슴 한 구석을 언제나 앓아야 했다…. 배움의 길은 
멀었다. 나는 대화에 열중하길 좋아하고, 소박한 담론들은 내 가슴을 적시는 단비가 되었지만, 마
치 '파우스트'가 그렇듯이 나는  궁극적인 계약을 소망했다….  하지만, 나는 '파우스트'와 달랐다. 
내가 터미널, 종착지에서 바라본 두 여인이 있었다…. 터미널 입구의 왼편에는 온통 흰 차림의 아
름다운 여자가 서 있었고, 오른편에는 검은 옷들로 치장한 냉소하는 여인이 서 있었다. 나는 하나
의 언약이 성립하는 조건을 겪게 되었다. 나는 '눈부신' 느낌으로 왼편의 여자를 바라보았고, 나는 
내가 행한 미덕과 악덕들 사이의 경계에서 선택해야 할 조건들을 상상해보았다….
 '저 여자는 천사인가?'
 내가 그런 생각을 떠올렸을 때, 그 여인은 눈부신 미소를 안겨다주었다…. 그리고, 그 날밤 나는 
죽음을 체험하듯이 잠들었다…. '천사'와의 계약이 성립된 것이다…. 그리고, 내 목구멍 깊이 잠입
한 존재가 누구인지 나는 몰랐다…. 하지만, 나는 곧 기침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지독한 감기로군….'
 어떤 감기약도 내 기침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몇 달 동안에  걸쳐서 써놓은 조야한 시들의 
하나에서, 나는 '가브리엘 마르께스'가 써놓은 '사랑이 아닌 악마'인지 아니면 '사랑과 다른 악마'인
지 하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에르바 마리아'에 대한 열중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 감기
는 한 달 동안이 지나도록 낳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병원에 어머니와 함께 가기로 했다…. 
비오는 날, 나는 우산을 쳐들고 어머니와 함께 아파트를 나섰고, 그 때였다…. 내 왼편에서 한 술
주정뱅이 역할을 하는 마귀가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빗속에서 주저앉았다가 비틀거리며 일어서 
걷는 흉한 자태를 내보이면서 말이다…. 나는  본능적인 경계심을 지녔다. 그리고, 그  마귀가 '동
정'을 갈구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마음 한편으로 지껄였다.
 '스스로 일어서라….'
 그 마귀는 마구 쏟아지는 빗속에서 계속 '동정'을 갈구했고, 택시를 잡으려는 시도를 하는 체 했
다. 제발 도와달라고, 아마도 내게 족쇄를 채우기 위한 시도로 말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지껄였다.
 "왠 미친년이 저러고 있지?"
 어머니는 중얼거리셨다.
 "불쌍한 여자네…. 어디서 술을 많이 마시고 저럴까…."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또다시 지껄였다.
 '스스로 일어서라….'
 곧 택시가 도착했다. 어머니와 나는 나란히 택시를 탔고, 그 마귀는 마구 손을 뻗쳤다…. 하지만, 
괘념치 않았다. 곧 도착한 병원은 내게 산란한 정신을 안겨다 주었다…. 또 하나의  시를 영감 속
에서 짓고, 나는 어지러운 정신들에 감탄했다…, 많은 '수다'와 함께  더불어 '현금 지급기'를 마구 
손으로 두들겨대는 아이들의 소음…. 의사는 나를 진찰했고, 'X-레이'를 한 번 찍어보라고 말했다. 
방황한 이후에 찾아간 검사실에서 나는 순종했고, 곧 다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지만, 내 폐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폐렴 따위는 아닌 것이다…. 그리고,  이상한 인식 속에서 나는 단정 내
렸다. 하나의 중얼거림이 창 밖의 빗줄기와 어울리는 것이다….
 '당연한 거야, 내가 아프지 않다는 것은….'
 그리고, 나는 '정령적'인 정신을 민감하게 떠올렸다. 어쩌면 그보다 더  커다란 존재가 내게 잠입
했다는 생각을 가지고서 말이다…. 한참 이후에, 내가 내 기침을 당연시하기  시작한 이후에야 나
는 내게 잠입한 '성령'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사도 요한….'
 그는 내게 사명을 부과했다…. 하지만, 어떻게?  나는 그들에게 '이방인'이었는데, 어째서 하필이
면 내가 그들의 '언약'에 걸맞은 정신을 가졌다고 단정하고 잠입한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강렬한 소망조차 잘 모르는 나를 왜 찾았는지,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꿈꿀 때, 단지 '감수성'이 예
민했다는 이유로 하나의 죽음을, 죽음의  호기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인가? 내게 
강요되는 '희생'을 내가 견딜 수  있을까? 나는 그들과 다른 길을  걸었고, 내가 항상 궁극적으로 
기울어진 정신이 '카톨릭'의 정신이라는 것은  내 자신이 잘 아는  사실이었고, 내가 성모 마리아 
님의 은총을 바래왔다는 것도 인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왜 제도  교회 속에서는 그의 '계시록'
을 실천해줄 인간들이 없다는 말인가? 그들의  나약한 심성 탓에? 혹은 열렬한  기도보다 모험을 
갈망했던 나에 대한 '배려'인가? 어째든 그는 나의  '대부'가 되어주었던 것 같다…. 이 시대의 미
움들이 잉태한 전쟁의 정신에 끝장을 안겨다 줄  '희생'의 대가(對價)를 내 정신의 품삯으로 지불
하기를 갈망하는 그의 소원에 내가 합당하기를, 아멘…. 나는 당시에 '성서'를  단 한 번도 읽어보
지 못했던 하나의 '철학자'였다…. 마치 '잔 다르크'를 일깨운 '음성'의 현존처럼 말이다…, 나는 '무
명'의 상태에 합당한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그리고, 위험한 계약이 '나'를 어떻게 세상의 끝으
로 인도할지 나는 잘 몰랐다. 내가 세상을 구속한다니, 얼마나 위험한 장난인가?  나는 내 두려움
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당시에 내게 하나의 안식을 주었던 '병상 형'을 추천했지만, 슬
픈 거절을 당했다…. 나는 그들이 부과한 의무로부터 달아나고 싶었다…. 아마도  나는 고래 뱃속
의 '요나'처럼 숨고만 싶었던 것이다….
 '그 형은 나보다 더 신실해요…. 부디 그 형한테 가세요….'
 '아마도 당신들의 소원을 성취해 줄 거예요….'
 하지만, 나는 이미 그들의 대답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교회 속에서, 그 형도 '천국'에 
다다를 이유를 한없는 '기다림' 속에서 찾아왔음을, 그리고 나처럼 모험의 정신으로 '헤비 메탈'의 
소굴인 '락 월드'를 침입한다거나 하는 방황을 겪지도 않았으니까…. 내가 선택된 이유는 내 절반
의 미덕과 절반의 악덕에 걸친 이중적인 자아의 현존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조우는 이미 불행
을 잉태하고 있었다. 기적을 성취하는데 가장 중요한 '절실한 마음'이 내겐 부족했고, 나는 그들의 
선행을 반항으로 거부했던 것이다…. 많은  지식인들이 원하듯이 나는 그들과는 조금  다르게, 내 
최선이 내 수명을 연장시킨 채, 시대의 '정신'에  합류하는 하나의 '지성'으로 살기로 만족하는 포
부를 지니고 있었고, 나는 내 스승들처럼 늙어죽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실천이 자라
나고 있었다. 모든 병적인 시도들…, 나는  그 안에서 잉태할 수 있는 모든  잔인한 영상들로부터 
지치기 시작했다. 시대가 결국엔 '신'의 정신을 병들게 만들 거라는 염려를 가지면서 말이다…. 그
래서, 나는 날기로 작정했다…. 앞으로  많은 시험이 '나'를 건드릴 거라는  것도 잘 모르고, 나는 
마냥 도취한 아이였다. 나는 그들이 내 '시학'을 완성해줄 것이라고  믿었고, 나는 '랭보'처럼 한편
의 글들이 세상을 바꾸어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나는 애수를 느꼈다….
 '내가 과연 그런 변화를 믿고 있었던가?'
 혹 내가 아직 한 번도 '환생'의 업보를 체험하지 못한,  '새로운 인간'이라는 증거를 가지려면, 나
는 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나는 내 '신성'의 경지를 항상 참수되는 '유토피아'의 '토마스 모
어'경의 경우처럼 느꼈다. 그래서, 내 목은 어린 시절, 두 번이나 비틀렸다. 그 후에 겪었던 '기절'
을 나는 무엇으로 설명했던가? 나는 내가 하나의 '원망' 속에서 이것은 내  전생에 체험할 일들이
라고 느꼈다…. 그렇다…, 나는 단 한 번의 재림을 원하는 대신에 '환생'을 믿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세상은 결국엔 끝장나는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결
국엔 나는 내가 열중하는 '환생'에 대한 꿈도 스스로를 위해서 닫기 시작했다….
 '한번 떠난 삶은 되돌아오지 않아….'
 한 번의 기회가, 그리고 두 번의 기회가…, 내게  주어졌을 때, 나는 점차 초라해지는 현존의 솔
직한 고백들을 얻게 되었다. 어떤 거대한 욕망도 나를 구속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체험했을 때, 나
는 살아있을 동안에 행해야 할 모든 선행의 방법들을, 최선을 알고 싶었다…. 아직 나는 내 '낙원'
을 되찾지 못했다…. 그래서, 방랑에 대한 꿈도 이젠 더 이상 두려움을 주지 않았다…. 가장 가까
운 거리에 나의 모든 '방랑'이 엮어질 수 없음을 아는  탓에, 나는 모방의 시도로 그 꿈을 완수해
왔던 것이다…. 나의 비유들이 삭막한 꿈들을 잉태했을  때, 아픈 것은 내가 아니라 '주님'이다…. 
언제나 성취되는 무서운 예언들의 한 형태…, 나는 '신탁의 꿈'을 지녔다….
 '절망에 일그러지지 말자….'
 우리의 '연옥'은 하나의 미래를 가지고 있다…, 곧 '자유'를  가져다줄 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그 기대감이 없다면, 우리의 '현세'는 오직 지옥의 참담한 비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옥화'된 '이승'의 체험…. 봄을 되찾고, 가을의 기도를 염려하면서  추수하는 '농부'가 된다는 것
은 감히 '인간들'의 몫이  아니다…. 인간의 위대함이 '신'들의  위험한 둥지로부터 떠났음을 알고 
있는 탓에, 나는 질서를 회복할 '치유'의 힘을 갖고 싶었음을 고백하고, 기도했다….

 어느 한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나의 불쌍한 '형'과 그의 친구인 '순일 형'의 대화를 말이다…. 어
떤 잡담 속에서 진실을 담았는지 나는 모른다. 아마도 '인간'의 기준에  대해서 얘기했던 것 같다. 
'동급생'이라는 게임에 열중하는 도중이었는지, 아니면 '채팅'에 열중할  뿐, 학교의 강의를 잊어버
린 형을 보고 염려하는 말인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그 기준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
 "진우, 니가 인간이냐?"
 형은 말했다.
 "왜야?"
 순일 형은 말했다.
 "나는 차마 인간 이하지만, 너는 인간 축에도 못 끼는, 인간 미만이야, 알고 있냐?"
 형은 이죽거리고 있었다.
 "어째서?"
 아마도 나 또한 그 비유에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나는 '형'이 미웠으니까….
 "… 진우 니가 여자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형은 대답했다.
 "나는 정말로 여자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리고, 한동안 침묵하다가 덧붙였다.
 "돈에 대한 욕심은 조금 있지만…."
 나는 마음 한 구석으로 중얼거렸다.
 '그렇겠지…. 돈만 있으면 여자들은 쉽게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믿을 테니까….'
 한 경험의 이유가 있었다…. 재작년의 내가 광기에 시달리고 있을 때, 형은 나를 한 카페로 인도
했다. 그리고, 그 광경 속에서, 어떤 여자들이 중년  남자들의 구애를, 돈에 얽힌 유혹을 했을 때, 
충분한 태도로 따라나서는 모습을 보고서 '형'은 지껄였다….
 "보아라, 세상을 지배하는 질서를…. 돈만 있으면 못할게 뭐가 있겠냐?"
 나는 내 '무구'를 지키면서 대답했다.
 "설마 그러리라고 믿겠지…. 하지만, 난 아니야…."
 그리고, 그녀들이 과연 아름다웠던 이유를  물었다…. 타고난 몸매와 얼굴을 선물로  주신 '신'께 
감사를 드리라고, 하나의 저주를 품은 채 지껄여보는 것이다…. 아마도 내  정신은 그렇게 자라났
다. 모든 조건과 결부된 정신들을 혐오하고, 나는 타협할 줄 모른다…. 그리고, 외친다….
 '나를 막을 수 있다면, 막아봐…. 나보다 강한 분의 현존을 느껴봐….'
 회상 속에서 벗어난 채, 나는 순일 형이 지켰던 정조를 떠올렸다….
 '오직 해바라기 근성을 가진 사내야, 최소한 애인에게는….'
 나는 그의 반성을 안다…. 타협 속에서 잃고 싶지 않은 것은 그랬다….
 "나는 말이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우정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계속했다.
 "여자는 한 번 잃으면, 또 얻을 수 있지만…."
 나는 마음 안으로 중얼거렸다….
 '결코 아니야….'
 "우정은 한 번 잃으면 정말 슬프게 될 거야…."
 어느 한 소설을 읽은 이후에 느꼈던 '염려와 기대'를 보는 것이다…. 차마  어떤 소원 속에서, 이
루어질 수 없는 소원 속에서, 나는 내가 불쌍한  '형'에게 느끼는 연민의 심정으로 '순일 형'의 절
반만의 참회라도 가졌으면 바랬다…. 언제나 간단한 요식  행위 속에서 모든 절차를 쉽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성당의 '교리 시간', 형의  되바라진 근성을 지켜보면서, 나는 눈을 감았다…. 
'순일 형'과 나 사이에는 다른 대화도 있었다….
 "난 말이야…. 꼭 교회에 다녀야만 신앙이 성립된다는 것을…."
 나는 '순일 형'의 말을 가로막았다….
 "형의 말 뜻 이해해요…. 개인적인 신앙이 가장 중요한 거죠…."
 '순일 형'은 힘을 얻었다, 하나의 '인정'을 통해서….
 "그렇지?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사람들은…."
 아마도 내가 아는 형들 중에서 가장 믿음이 갔던 사내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처치할 수 없었
던 '디아블로'라는 게임의 마지막 괴물, 마귀 '디아블로'를  대신 처치해달라고 부탁했다…. 아마도 
그 괴물은 내가 상대했던 위대한 나의 '형'이었으니까…. 차마 '환타지' 속에서, 나는 '회복 마법'을 
가졌을 뿐이데…, '사내다움'을 아는 '순일 형'이  미더웠던 것이다…. 나는 착한 사내들이 좋다…. 
진정한 마음을 가진, 건장한 체구의 사내들이 좋다…. 내가 가진  '연약함'을 보상하려는 심정으로 
말이다…. 우리들은 여러 대화를 나누었다. 가수 '신해철'의 이야기도 했고, 그리고 서로가 두렵게 
느꼈던 '악몽'들이 재현되는 사건들에 대한 얘기들도 있었다….
 "어떤 때는 내가 꿈속에서 뱀을 산 채로 잡아먹는 광경도 있었고…."
 "또 하늘을 무한하게 날았던 적도 있고…, 항상 날아다니는 꿈…."
 나는 약간의 경고를 말했다.
 "형, 하늘을 나는 꿈은 지나친 이상을 설정했을 때의 꿈이래요…."
 순일 형은 말했다.
 "그래?"
 이미 말했던 사실이지만, 나는 '이름'들을 언급하는 게 싫다…. 그리고, 우리들이 체험할 수 있
는 '연옥'에는 형벌이 주어지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혹 '형벌'의 의미가 참된 참회를 가
져올 수 있다면, 나는 '순일 형'과도 같은 사람이 사소한 '풀 더미'의 죄악으로부터 정결해지고, 또
한 '천국'의 입성이 가능했으면 하고 소원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알 수 있는 모든 '연예인'들
과 또한 '무명'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양심'의 소유자들에게도  기회가 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는 내 특기를 발휘해서 사람들의 '인상'을 지켜보아 왔다…. '양심'을  소유한 자들과, 그렇지 못
한 자들의 얼굴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슬픈 인생을 체감했다….
 '이 따위 재능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우리들의 꿈속에서, 인간들이 될 조건을 성립하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공황 상태로부
터 자유로워지면, 남는 것은 '지배'와 '피지배'의 근성뿐일까? 내가  열중해서 막아보려고 했던 '사
랑'의 현존이 깨지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이었던가? 아마도  한 명의 목숨을 보존한다는 것이 이
토록 어려운 결과들을 가져온  것일까? '절망에 관하여' 다시는  지껄이지 말자…. 우리가 차마 
목격하지 못한 새로운 질서의 태동에 어째서 절망의  대가(對價)로 얻은 조소가 사람들의 정신을 
'흡혈귀'의 정신으로 전염시키는 것인가? 그것은 지독한 역병이다…. 그리고,  그 역병으로부터 빠
져 나오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 되고 말았다….  하나의 '피에타 상'을 꿈꾸면서 나는 오랜 '침묵'
을 지켜온 분의 숨결을 받아 마셨다…. 나는 많은  조소하는 자들, 지식인의 꿈을 보았다…. 그들
의 '이성'이 모든 패배를 겪어야만 하는 것을, 잔인한 정신으로 지켜보았다…. '징벌'로부터 자유롭
기 위해서 굴종한 세월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그리고, 산 자들을 위한 심판이 곧 '망자'들의 
악행을 소환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흔적'을 남기는 것은 한편으로 아름다웠고, 한편으로 더
러웠다…. 그리고, 나는 '더러움'을 피했다…. 아마도 현세적인 모든 욕망들이 태동시킨 질서에 한 
번 반기를 들었던 이유로, 나는 쇠잔한  내 미소를 '자유'를 위해서 흘렸다….  그리고, 여전히 '눈
물'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아름답다'고 느꼈다…. 아마도 많은 자유로운 자들이 아직 그 소
망을 갖고 있겠지…. 문지기 '카토'…, 내 인생이 '유전'되면서 겪은 그 자유의 투사를 어느덧 닮았
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내가 수호해야 할 '천국'이 더러워서 못 견디는 압박을 얻었다…. 그들
이 평생을 겪으면서 얻었던 '지복'의 대가(對價)를 바라는 한 때, 나를 위한 경멸이  낳을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던가? 아마도 같은 운명 속에서 쇠잔하게  한 편이 되기를 갈망할 테지…. 하
지만, 나는 위대한 정신들과 놀아나는 순간이 즐거웠다….  그래서, 나는 비굴한 정신들과 타협하
지 못했다…. 보다 큰 질서가 강요하는  것은 다수를 위한 행복이건만, 나는 지독한  꿈을 키워왔
다. 내가 봉사하는 '승리하는 군대'가 초라한 이름으로 전락했을 때, 나는 그들의 지옥적인 방식들
이 어째서 세상을 경멸해왔는지도 알고 있었다….  떠날 때가 온 것이다…. 모든 자유를  한 번에 
토해낼 수 있다면 만족할 것을, 아무도 참여할 이유를 못느끼는 걸까? 하나의 '빛'이 꺼지면 영원
한 어둠이 오고 말 것인가? 그들의 얼룩질 신체를 보면, 나는 슬프다…. 그리고, 그것이 일방적인 
이유들에서 태동한 질서가 아니었음을 느낀다…. 내가 옹호했던 '카톨릭'의 자애로운 정신이 모든 
어머니들로부터 자유로운 '성모 마리아'님의 임신을  찬송함을 보고 싶었을 뿐,  그 복된 태 중의 
아들이 가졌던 승리를 이제는 암울하게  받아야만 하는 것인가? 우리들의  '지상낙원'의 끝자락이 
위치한 '연옥 산'은 침몰하고 만 것인가? 많은 발견의 대가(對價)로 그들은 무식한 경멸만을 잉태
했던 것인가? 어느덧 믿지 않는 질서 사이에서 잊혀진 하나의 위대한 '산정'이  위치한 곳을 오랫
동안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궁극의 물살에 실려갔다.  아마도 저승에 대한 '접근'이 가져다 준 
것은 커다란 비밀을 사람들에게 전할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사라지는 꿈을 가져야겠지…. 한 '천
사'의 현존으로 나는 지껄여왔다….
 '당신들을 사랑했어…. 당신들은 절반은 죽고, 절반은 살아야 할 의문을 가졌지….'
 나는 내가 어울리지 못했던 모든 '동아리'들에 인사를 보낸다…. 그리고, 인생이 짧다고 느낄 때, 
하나의 비애가 감돌았다. 마치 이미 지껄여졌던 말처럼, 어떤  슬픔도 영원할 수 없다고…, 그 슬
픈 이름들이 모두 시간 속에서 잊혀질 거라고…, 나는 물장구를 치면서  놀았던 것이다…. 아마도 
'아름다움'이 존속하는 세상을 되찾는다면, 나의 슬픔은 메아리가 되어 울리겠지…. 청명한 날씨를 
꿈꾸면서, 나는 다른 현존을 되찾는 것이다…. 오랫동안 벗어놓은 '화염검'을 다시 쳐들고, 빌어먹
을 '뱀'을 지옥에 유폐시킬 결심을 가졌으니까…. 어떤 사나운 유혹도 내 정신을 잡아먹지 못하고 
토해낸 것을, 단지 나는 감사함을 가졌을 뿐이다, 나를 자유롭게 놓아준 야훼님께…. 그리고, 보다 
많은 빛들이 그 분의 곁에서 뛰어 놀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두려움
을 가지고 접근한 '분'에게 '어리광'을 부릴 줄 알았던  나는 참 행복했다…. 내 정신을 구속할 수 
없는 '모후의 잉태'가 나를 그 현존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은밀한 비밀을 원한다…. 절망으
로부터 자유로웠던 정신을 다시 가지고 싶다…. 오직  '형벌'을 느꼈던 이유는 순종하고픈 욕구의 
질서에서 비롯되었다…. 많은 이들이 예전에 누렸던 참회가 허무해질 때, 나는  새로운 질서가 구
축될 것을 바랬다. 원망이 쌓일 수 없도록, 나는 하나의 갑옷을 입고 다시  검을 치켜들기를 갈망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보물들이 유효할까? 내 날개는?

 우리는 '죄인들'의 범주에 관하여 더욱 자비로워질 수  있었다…, 지금이 즉시 추수의 계절로 돌
변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서 읽을 수 있는 표정에 얽힌 '무관심'을 보아
왔지만, 내가 접한 사람들은 각자의 이상 속에서 아름답게 살자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비밥'
의 총복 형이 그랬고, 나의 형이 교제하는 '순일 형', '수연 형'도 그랬다…. 하지만, 각자의 결점들
이 '나'를 외면해올 때, 나는 그들에게서 빗나가는 하나의 기회를 엿본다.  그들은 나를 이해할 수 
없다…, 오직 평면적인 관계 속에서 '선의'를 잃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스스로 내뱉는 어
려운 단어들을 과연 몇 사람이나 해석할  줄 알고, 나를 사랑해 줄지는 의문이다….  나는 하나의 
재앙을 내 몸에 지녔고, '두려움'도 '슬픔'도 내가 다다른 '평온' 속에서 훼방을 놓을 수 없다…. 그
리고, 내가 쌓는 첨탑은 건물이 아니다…. 고딕적인 양식들, 바로크적인 양상들…. 모든 미적인 감
각에 달라붙는 풍경 속의 '교회'들은 아무런  '자비'의 약속도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마리
아'의 숭배라고 착각하는 것들에 비롯된 '조소'는 아무런 모태의 약속을  가져다주지 않았다…. 하
지만, 아이들은 태어나고, 그들의 영혼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나
는 희미한 추적을 찾아서 오직 영혼을  선물하는 것은 하늘에 거하시는 모든  질서정연한 창조에 
얽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탁기가 하늘을 더럽히지 않는다면, 천궁에 거하시는 '야훼님'의 원
조는 계속될 것이다…. 눈빛을 악하게 품어내는 아이들을 바라보았을 때, 나는 자라나야 할 '동심'
이 우리들의 정신에 부응하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만화조차  그저 '정의'의 
상실을 가져왔을 뿐이다…. 그리고, 너무나 무관심한  태도로, 사람들은 아이들을 '작은 어른'처럼 
취급하려고 해왔다. 우수한 유전자를 선택한다는  상상 속에서, 쌓일 수  있는 '입신양명'이라든지 
혹 '부귀공명'이 자식들에게 상속되기를 바라는 오랜 꿈은  무너졌다…. 이젠 인간들은 평범한 재
능의 수준에서 이목을 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모든 재능 있는 자들은 숨기를 자청해왔다…. 어떻
게 우리들이 소통해왔는지 그 전설조차 희미해지면, 아마도 더 쌓을 공덕은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끝없이 '방황'하는 한  현존을 누릴 뿐이다…. 응시하고  관찰하는 일이 하나의 사도적인 
시도를 가져왔고, 나는 고백 속에서 '적'들에게 미리 대응할 비밀들을  폭로하는 것이다…. 그것이 
꼭 필요한 힘을 얻어다 줄 것이라고 아는 탓에, 혹  내 통회가 완수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인지도 
모른다. 그 동안, 인간들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그  넓은 시야는 둔중한 민중들을 위한 노력보다
는 '부자들의 천국'에 봉사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반면에 가난한  자들이 의로운 
미덕을 가졌던 적은 과연 얼마나 될까? '돈'은 무서운 제왕이다…. 가난한 자들의 대부분도 '돈'에 
얽힌 '탐욕'을 범하고 있다…. 모든 질서의 탈출을 가능케 하는 것도 이젠 '돈' 없이 행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들이 발명한 것들이 소외를 낳았고, 우리는 사라지는 존재의  한 현존을 지켜
보는 것이다. 그저 겉으로  '동정'을 표명했다가, 곧 잊혀지는  모든 토론들의 경우처럼 말이다…. 
힘에 대한 욕구는 폭력을 흉내내고, 우리는 우리들의 제도에 갇힌 짐승의  눈빛을 키워왔다…. 어
느덧 착하고 재능 있는 자들은 모든 '대중'들을 위한 봉사를 가져왔다…. 차라리 그들로부터 잊혀
지는 '자유'를 체험한다는 것이 낫겠지…. 간단한 '상식'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본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었다…. 내가 '자장가'처럼 들려줄 아이들은  많지 않다. 그 아이들이 나처럼  자라 나올 
가능성도 이젠 쉽게 부정당했다…. 자식들을 부담의 '짐'처럼 느끼는 가족이  태어났고, 모든 행방
의 묘연함도 쉽게 질리는 정신의 '기형'을 의미했다…. 모든 오염된 질서가 TV를 가꾸고 있고, 인
간들은 쇠잔한 태도로 '가족들'의 단란함을 연출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대화를  상실시키는 TV
의 위력을 사람들은 다 잘 알고 있겠지…. 그들이 느끼는 소외는 '고독'이 아니라, '외로움'에 불과
하다…. 깨어나는 '정신들'은 부족하고, 우리들의 반란의  시간은 엉뚱한 추측들로 망가져 왔다…. 
단 한 번 하늘의 제왕에게 갈구한 '삶의 숨결'을 나는 바르게 겪기를 원했다, 무관심한 태도의 모
든 인간들에게, 나처럼 한국말을 쓸 줄 아는 '양심'들에게 호소해왔다…. 그리고, 우리들이 지켜온 
질서가 그저 '지옥'을 연출하기 위해서 '영혼들'의 천궁을 쌓아올린 것은 아니었다. 대도시의 삶…. 
나에게는 슬픔밖에 가져다주지 않은 불안한 질서들을 이끌어온 대도시의 위상이라니?  얼마나 많
은 양심들이 세상을 위해  투쟁해보았을까? 인간들은 그저 '숭배'받을  영웅의 출현을 고대할 뿐, 
그들 스스로 저지르는 착각 속의  '영웅'의 의미를 모색해보고 있다…. 하지만,  '간신들'이 영웅이 
되었던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들은 마치 '내시' 혹 '고자'처럼 혐오를 키워왔다…. 스스로 쌓는 
'적'들의 구상 속에서, 이들의  싸움에 무심한 '눈길'로 대해왔던  모든 사라지는 우리들의 현존을 
관심 있게 바라본 적이 있을까? 인간들은 이제 무서운 '제 2의  사망'을 지상에서 실현시켜나가고 
있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삶의 이유는 단지 생존을 위한 것들이었는지 추측할 뿐, 거창한 계획들
에 참여한다는 집단의 '두뇌 강간'만을 상상해내는 것이다…. 그들의 '양심'을 구속할 존재는 언제 
심판의 권좌를 다시 껴안고 두려운 '복종'을 가져다줄까? 인간들은 이젠  더 이상 '순종'할 마음이 
사라진 것일까? 빌어먹을 '자본주의'  제국의 승리이다…. 그리고, 참혹한  변명처럼 말하건대, 이 
'자본주의'의 세상이 결국엔 '공산주의'를 이끌고 올 것이라고 나는 느껴왔다…. 더 이상의 상상이 
결국엔 '시대의 지혜'라는 것을 가져다 줄 '엘리트'의  근성에 의존한 채 말이다…. 많은 자격증의 
의미를 그저 젊은 혈기로 달성해보라고 충동질해보는 것이다…. 쉬운 핑계로,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양심'을 흔한 사람들처럼 망각하면 편안한 숙명이 자신을  데려다 줄 것이라고 믿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들의 티켓은 공포를 가질 뿐이다…, 진정 '부자들의 천국'이 끝장날 순간이 곧 오게 
될 것이다…. 우리는 천국을 두드려보지만, 우리는 우리가 달성하려고 노력했던 복된 '낙원'으로의 
귀향을 어렵게 얻게 되었다. 모든 정신적인 '운동'의 물결이 내 뇌수를  적시더라도, 나는 내가 택
한 '성숙한 죽음'을 이행할 것이다…. 너무  젊은 나이의 희생이었다고 스스로를 칭찬할  때, 나는 
천국을 되찾는 길을 열기 위해서 살아온 것을 고백하고,  내가 문지기가 된 이후에 느꼈던 '징벌'
의 순간들을 되찾아 줄 것이다….  단호하게 말하건대, 제발 쉬운 '멸망의  길'을 걷지 말자…. 내 
최선이 갈구했던 '낙원'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나는 천궁의 한 별로 사라지겠지만, 내가 걸어놓
은 마법적인 질서는 곧 무너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반성 없는 삶을 살지 말아요….'
 모든 분노로부터 잉태된 정신의  '항의'도 결국엔 내 귀에까지  들릴 것이다…. 비굴하지 않도록 
살아온 세월을 증명하기 위해서,  나는 하나의 '별'이 되어서  튀어나가는 것을, 단 한  번 누렸던 
'지복직관'을 되찾기 위해서, 내가 사랑하는 '여인'을  닮은 '주님'의 소망을 성취하기 위해서 나는 
단 한 번 또다시 '날개'를 얻을 수 있기를  갈구해보는 것이다…. 내 희생의 '피'가 성숙한 죽음을 
가져다주지 않을 거라면, 나는 '지옥'이든지 '연옥'이든지  내가 벌받기를 원하는 장소에서 스스로
를 유폐할 근거를 고백할 것이다…. 아마도 하나의 '성숙한 죽음'이 아니라면,  그 저승 지리는 폭
력에 휩싸인 마귀들의 도취 속에서 영원한 암흑을  가져올 것이다…. 태양이 떠오르기를 나는 얼
마나 강요 속에서 머물렀던가? 내가  견디는 새벽은 항상 나를  옥죄었고, 나는 기회가 부실함을 
인정해왔다…. 내가 성숙해질 수 있는 조건들을 갖지 못하면, 나는 사람들로부터 자유로울 도피를 
위해 '신비'를 벗기는 고문을 연출할 수밖에, 최소한 내가 겪은 '지옥'은 어떤 '이성적'인 대화도 부
정해왔다…. 그리고, 술 취한 거인들처럼 깨어난  정신들이 거대한 '폭력'과 '반란'을 일으켰을 때, 
싸움은 순전히 개인적인 것으로 바뀌고 말았다…. 단 한 명의 '천사'를 고집해 온 내가 거대한 '인
류'의 한 족속을 상대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믿지 않는 것, '지옥의  도래'를 바라는 정신이 무
슨 악한 상념을 배설하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의  '최선'이 마땅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신'은 잠시 자비를 베풀었다.
 "회개하라, 죄인들아…."
 단지 허무한 외침에 벗어나야만 함을, 나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구호를 무척이나 혐오
했다. 이미 사랑을 상실하기 시작하고, 형식만이  남아버린 숭배가 결국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포'의 순간이 도래할 때에, 비로소 '경외'하는 큰 마음을 
겪는 것을 무엇이라고 설명해야 하나? 우리들의 일상이 '지옥'을 구축해나가고  있었던 것을 모르
고, 우리는 한 어깨에 기대면서 살아온 것이다…. 점점 초라해지는 각자의 현존을 느끼면서, 또한 
초라한 장비를 갖춘 채, 단 한 번 세상의 질서를 어겨보는 것이 얼마나 통쾌함을 가져다주었는지 
잘 모른다. 아마도 아무런 반성 없는  삶에서 그저 '살기'를 감춘 채, 복종하는  아양을 부리면 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순간들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들 모두를  모욕하기 위해서 내가 좀 더 분발
한다면, 나는 '지식인'들의 유행처럼 '강준만' 교수의 '인물과 사상' 같은 책들을 읽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 각자의 지옥 속에서 타인의 '지옥'을 규정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해 볼  가치도 가질 수 있
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따위 '심판'이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가? 악덕한 질서, 세상을 비웃음
으로 가득 채우려는 비결들이 폭로되었어도 인간들은 스스로 자신을 이끌어줄  무궁한 질서를 꿈
꾸었다. 애초부터 '창조주'는 염두에 두지 않고서 말이다, 아마도 갑작스러운 '개입'이 있었다는 서
로의 잊고 싶은 '악몽' 속에 살아가면서 말이다…,  '정의'를 갈망하는 아이들을 제거하면 될 거라
고 착각했을 것이다…. 우리들이 단지  섹스로부터 잉태될 인간들만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신비를 
벗기려고 노력할 때, 마치 젊은 여인의  나체를 떠올리고, '팰라치오' 따위의 비유로  모독한 거짓 
여성들의 신비를 가지고 싶어했을 때, 과연 호응하는 정신은 몇이나 되었을까? 수많은 위대한 강
간의 비유여, 얼마나 그대는 아름다움을, 그들의 잘난 몸매와 얼굴을  감싸고서 지껄이는 것일까?  
 "먹지 마세요, 아무거나…."
 어떤 새로운 정신들이 나를 응시할 수 있겠는가? 나는 '신'이 내게 질문한 것을 되풀이한다….
 "그대는 나를 아는가?"
 아무도 '어두움'을 의심하지 않았다면, 세상은 아마도 거짓말을 하는 것일 테지…. 고민하는 정신
이 결국엔 '전쟁'의 암울한  기운을 상기시켰을 때조차,  사람들은 '배부름'에 취해버렸다. 그래서, 
한 번의 계절에 나는 복수를 가할 순간들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항상 열중했던 단어를 크게 고
함쳐볼까? '봉인'…. 아마도 그들을 지옥 속에서 헤매는 '사망'으로 치부할 순간들이 오지 않을 것
이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갖고 있는  '신비'를 파헤칠 용기 있는 '정신'을  아직 보지 못했으니
까, 혹 그 '용기'를 과장하고 접근해 볼 가치가 있었는지조차 의심하고서 말이다…. 나의 한 동료
는 결국엔 도피했다…. 악한 질서로부터 벗어나서 자신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
리고, 나는 그의 도피를 유감으로 생각한다…. 어째서 어두운 예언을 가졌는지, 그 책임을 회피하
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겪었던 암울한 승리는 '죽음'의 조건을 가졌으니까, 
만약에 내 역사에 온통 휩쓸린 '정신들'의 광고를 체험해볼 기회를  회피하려는 것인가? 나는 '신'
의 기적이 세계로 확대될 순간을 고대한다…. 모든 정신을 구속하고, 혹  아름다움의 한 현존들이 
차례로 사라질 것이라는 염려를 가지고서  말이다…. 그리고, 지상엔 버림받은  인간들이 '안녕'을 
고하는 순간이 곧 완성될 것이다.  내가 단테의 '베아트리체'처럼 내 '귀부인'에게  청혼한 사실을, 
'주님'의 결혼식을 보지 못한 인간들을 위한 하나의  '배려'를 남기기 위해서 말이다…. 모든 잘난 
체가 이젠 헛것들을 낳지 못할 것이다….  하나의 꿈으로 '모성'을 상실하려는 마음을  품었을 때, 
나는 내가 돌아선 자세로 세상을 외면하고 있었음을 알고 있다. 그리고, 떠나야 할 시간들을 예비
하듯이 나는 내 질서를 꿰뚫었던 정신들을 알리고 싶다…. 내게 주어졌던 '기회'를 어떤 멍청이가 
계승할 수 있을지 하나의 조소와 하나의 자애를 함께 겪으면서 말이다….
 "제발 '악'한 것이든지 '위악'한 것이든지 모든 흉내와 장난들을 그만두시오…."
 예수님의 자살을 그대들은 아는가? 예수님은 인간들이 받아야 할 벌들을  감면해주기 위해서 스
스로의 육신을 내주었다…. 그 기적의 순간들을 포기한 채  말이다…. 그리고, 그의 상처는 내 심
장에 '각인'을 심어주었다, 나의 어릴 적부터, 처음  '전기집'을 갖게 되었을 때, 내 마음에 하나의 
자존심을 심어주었던 분을 체험토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 '심장'의  각인 탓에 나는 배신할 
수 없는 '코드'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하나의 신비였고, 나는 내 '심장'이 아파 올 때 '각
성'하게 되었다…. '스무 네 살의 한 어린 아이'가 '각성'을  유지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아침과 
저녁이 합일된 체험을 힘들게 체험한 이후에 내  물러앉아야 할 좌석을 예비하면서 말이다…. 그 
'불멸'은 '랭보'가 지껄였듯이 태양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있었다….  나는 그 '황혼'을 사랑했고, 
바다를 장식하는 풍경들에 감탄했다…. 아직 살아있을 때, 내 꿈이 모든 자연 속에서 합일되는 기
쁨을 고맙게 받아들여야 했다. 당신들을 위한 전쟁은 잠시 휴식한 상태일  뿐이다…. 그것이 어떤 
'구속'을 갖고 있는지는, '사랑'할 줄 아는 '인간들'만이 알 것이다…. 인간의 조건을 상실한 현존들
은 결코 내 '사라짐'을 용서 못할 것이다…. 그것은 이곳,  '이승'에서도 또한 '저승'에서도 알고 있
는 체험을 가져다줄 뿐, 나의 '용기'가 어떻게 자라났는지 잘 알 것이다. 내 사랑이 꺼지는 순간들
을 두려워했듯이 내가 버려야 할 모든 '사랑'은  구속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소금 기둥'이 되
는 징벌을 겪기를 자청했다…. 그리고, 그 대가(對價)는 내가 솔직히 고백할 수 있는 순간들에서 
완성되었을 것이다. 아무도 믿지 않았던 '재림'의 큰 욕구를 말해버렸다…. 그리고, 사람들의 상식
은 내 현존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짐짓  '평화'를 가장한 질서를 다시 엎어버릴  것을, 사람들은 
'유예된 기간'을 기쁘게 살지 못하고 있다…. '나'와는 다른 질서가 세상을 태동시킨 것이다…. '경
제적'인 핑계 속에서 잊혀진 계절이여, 겨울의 춤을 꿈꾸는 나의 '현존'을 되찾아준다면 나는 기꺼
이 내 목숨의 한 타래를 걸칠 수 있을 텐데…. 아마도 정해진 수명을 지키라는 욕구가 있다…. 내
가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또다시 하염없는 '눈물'만을  흘릴 자학을 연출하지 않는다면 좋을 것을, 
나는 겸손도 없이, 그리고 과장된 '용기'도 없이 세상을 느껴보는 것이다….  그런 나를 욕하는 정
신은 과연 무엇일까?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나는 아프다…. 단  한 번이라도 제발 인간들이여, 
내가 불려나간 '계절'을 상기해주었으면  바란다…. 당신들의 '상식'은  내 '이성'의 추측과 극단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당신들은 창조를 통한 기적을 못 믿는 자들이 많을 테고, 혹 어떤 '선의'의 
결과도 오해 속에서 살기를 잔인하게도 갈구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가진 한가지 상상의 두려
움은 '신'의 침묵이다…. 모든 인간들이 '말씀'을 상실할 때, 내가 괴로워할 최악의 '지옥'은 연출될 
것이다…. 내가 겨우 얻어낸 이 '연옥의 계절'을  사람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아마도 여전한 
일상에 시달릴 것을, 나는 못 본 체 했던 것일까? 나는 인간의  '정신'을 추적했다…. 어떤 영혼들
이 민감하게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지를, 혹 누가 두려운 '양심'을 속이고 '위악'한 연극을 시도한
다면, 내가 가질 '자애'는 어떤 구성을 겪어야할지를 말이다…. 나는 대답할  수 없는 것들에 반응
하지 않았다…. 하지만, 또다시 하나의 '각성'이 찾아온다면 나는 도전했던 감상을 버릴 것이다…. 
나의 '신'은 말씀하셨다….
 "감히 나를 이길 수 있다고 믿니?"
 나는 내 억울한 시도를 잊고 싶다…, 충분한  '용기'없이 단지 하나의 악착스러운 상상을 통해서 
도전한 정신이 억울한 패배의 감상을 체험해야 했음을,  그 원인조차 모르는 인간들의 불행과 잘
못된 '추측'을 지켜볼 수밖에  없음을 느낄 때, 나는  한없는 나락으로의 '추락'을  체험했다…. 이 
'육신'의 부상을 염두에 두는 것이 많은 '분노'의 잠을 깨웠을 것이라면, 나는 두렵게 죽어갈 수밖
에 없다…. 나의 능력을 과신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내가 선택된 이유에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
들을 틈입시켰다는 것이 '잡념'을 불러일으켰다…. 죽음에 이끌려가는 것을, 나는 두려워했다….
 '집에 돌아갈 수는 없는 걸까? 다시 시도할 수 없을까?'
 한 번의 기회…. 공정한 재판이었다…. 나는 내  실패를 경험한 이후에, 처참한 몰골을 가졌어야 
했다…. 하지만, 두려움의 싹이 자라났을  때, 나는 '우뢰'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만 했다…. '신'의 
진노가 폭발했을 때, 기뻐하지 않는 영혼들이 있었다…. 내가 충실했던 모든 시인들의 '별'들에 속
한 나의 '별'이 추락하는 것을 보았다…. 구름이 하늘을  감추었을 때, 새벽을 견뎌야 했을 때, 다
른 세상, 다른 시간의 아침을 목격했을 때, 내 귀를 징벌했던 '산정'에서의 메아리가 나를 차츰 죽
여가고 있었다…. 단테, 내가 원한  징벌을 알았던 사내를 나는  다시 묻어두어야 했다…. 하나의 
그림처럼 가지런하게 배열되어야만 했던 '최후의  심판'을 거슬린 대가(對價)였다…. 그리고, 어두
운 예언이 '나'를 기다렸다고 원망하는 한 아이가  되었다…. 내 친구 '자방'이 녀석과의 대화에서
도 나는 내가 경험한 것들의 일부를 고백했다.
 "나는 마르스가 미웠어…. 노스트라다무스 따위도 그렇고…. 어째서…,"
 녀석은 무관심하게 대답했다.
 "신은 선량한 존재일까? 아니면, 단지 잔인한 존재일까?"
 나는 대답했다.
 "신들은 착해…."
 아마도 믿지 않을지도 모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나는 내가 강해질  수 있었던 '순
간들'을 차츰 잊었다…. 하나의 두려움이 준비 없는 '나'를 이끌고 가지 않기를 소망한 탓에…. 한 
만화에서처럼 나는 내 '군주'를 위험하게 하는  조건들을 혐오했다…. 내가 아는 한  사람이, 참회 
없이 나를 끌어안는 품에서  느꼈던 '갈망'과 염려되는 '살기'의  냄새를 맡으면서 말이다…. 나는 
이미 나의 '뇌수'가 결합한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것은 또 다른 장소에서의 삶의 체험과도 
같은 '신기루'를 안겨주었다…, 서울에서 목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내 입술을 읽는 한 
'존자'를 다시 느끼기 시작했다, 그 대화가 우울했던 이유들을 자문하듯이 말이다…. 내 목숨에 얽
힌 '가슴'의 메아리를 다시 함께 실어날았던 것이다…. 아마도 아무도 믿지 않을 질서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나는 '사랑'의 정신이 이끄는 고백들을  담기로 작정했다…. 나의 지난 세  가지 소원…. 
하나, 진정한 여인을 체험하는 것…, 둘, '대통령'을 선행으로 얻어주는 것, 셋, 나의 '작가  지망생'
이 계속 생명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것 말이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성취하고  싶다…, 연민 속에
서 살아온 이유로, 나는 각각의 소원을 기꺼이 성취해가고 있다….

 유럽…, 내가 고향처럼 느끼는 대륙이다…. 내가 사모한 '유럽'의 정신은 많은 정신적인 스승들의 
태생을 갖추고 있었다. 반면에 '미국'은 나의 적이었다. 어떤 새로운 문화를 '전염'시키는 사업들의 
구상도 실상 '미국'으로부터 방출되고 있었다…. 더욱이 헐리우드는 '예술 영화'와는 거리가 먼 곳
이었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타이타닉'을 감동 속에서  보았다지만, 나는 '랭보'를 연상시켰던 
디카프리오가 싫어서 '타이타닉'을 보기를 포기했다…. 어쩌면 다른 이유를 될  수도 있겠지만, 나
는 이제 영화 보는 일을 게을리 하고 있다. 그리고, 책들의 경우도…. 내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내 
눈으로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에 '나태'와는 거리가 먼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다. 그것은 
명상의 시간들을 갖는 것이고, 나는 어떤 신비한 철학도  관련 없이 오직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내가 글을 쓰는 매 순간마다, 나는 '목소리'에게, 내 기도하는 손들이 과연 '거짓
말'을 하고 있는지 묻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거짓말'들, '허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 
만족한 웃음을 짓게 되는 것이다. 나의 생활은 그렇게  단조롭다…. 하지만, 내 정신이 여전한 상
태보다 더욱 큰 희열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목적은 나에게 염려되는 정신적인 '죄책감'들을 걷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있다…. 나는 여전히 타계한 키에슬롭스키 감독의 '삼색기' 영화의 
각 편들을 마음속에서 당장에 슬프고  아름다운 장면을 상상해낼 수  있다…. 페리호가 침몰하는 
영화 '레드'의 장면에서, 나는 구조된  '이렌느 야곱'이 '삶의 숨결'을 비로소  내품는 것에서, 나는 
'노인'의 눈물을 이해한 듯이 애틋한 감상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예술 영화들도 비로소 
'폭력'에 도취되었을 때, 나는 '씨네 21'을 보지도 않고, 여타의 영화 정보들도 귀에 거슬리게 느끼
기 시작했다. '계란'을 빌리러 간 소년들이 멋진  폭력을 자랑스럽게 재현한다는 기막힌 솜씨들에 
대한 칭찬 같은 것들도 있었지만, 나는 냉소를 머금었다. 시간도 공간도  가속화되는 느낌을 주었
다. 이제는 '느림'보다 '빠름'이 미덕을 이루는 듯한 느낌 탓에…, 내 배타적인 마음은 사람들의 얼
굴에서도 드러내 보였다…. 그리고, 가수 '빠트리샤 까스'의 곡들도 나의 '충만한' 감상을 가져다주
는 '인형'같은 여인 중의 한 명이다. 그 외모의 화사한 변신을 나는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고, 어머
니의 죽음에 대한 철학에서 한 사내와의 사랑에 빠지는 가사들의 묘사를 알아들을 수 없지만, 나
는 흥얼거림도 없이 즐겼다…. '유럽'…, 나의  꿈이 자라나는 지점엔 많은 예술의  공로가 펼쳐져 
있었다…. 차라리 '트레인 스포팅'같은 영화들도 참을 수 있었다. 단지 그 정신이 뻔뻔함을 공유하
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탓에…, 소유에 대한 갈망이 배신을 쌓는 것들에 나는 허무한 정신의 쾌감
을 느꼈다. 그리고, 내 정신은 술 취한 상태가  아니다…. '산업 혁명' 시기에 풍미했던 시대의 사
상을 느끼는 조류를, '압생트' 술에 얽힌 기호를  읽어내는 것도, '랭보'를 추억하는 것도, 루 살로
메와의 '러시아' 여행을 기쁘게 즐긴 '릴케'의 이야기도  고스란히 잠든 곳이 유럽이다…. 나의 자
랑스러운 '프루프록씨의 사랑 이야기'를 써낸 엘리엇은 '미국'의  본고장을 떠나서 '영국'에 정착한 
명민한 사내였다…. 그의 '대성당의 살인'이 학교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데, 나는 그의 연극을 보지 
못했다. 하나의 게으름, 세상으로부터 멀어진 내 자취방에서,  나는 또다시 환몽처럼 향기에 취하
고, 또다시 계시적인 꿈들로 충만한 세상을 보게 된 것이다. 그 한 꿈에서는, 초원이 펼쳐져 있었
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에머랄드 빛의 세상이 내 시야에 펼쳐져 있고, 나는 한 마리의 수사슴이었
다. 나는 대지를 방랑하다가,  '시간의 강물'에 나의 스승들처럼  뛰어들었고, 그 초원이 이어지는 
길목을 따라가면서 헤엄을 쳤다. 그리고, 마지막 찰나에 나의 종족들이 뼈를 드러낸 채 쓰러져 있
는 것을 보았고, 나는 그 강물이 '나'를 실어 나른 좁은 영토가 결국엔 에덴으로 이어져있음을, 결
국엔 그것이 하나의 '원형 잔디'였음을 인식하고 희열을 잔뜩 얻었다…. 그리고, 그 때, 나의 딸이, 
나의 '정신적'인 딸이 하나의 어린 암사슴이 되어서 나처럼 강물에 뛰어드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때 나는 의문을 던졌다….
 '어째서 저 아이에게는 엄마가 없는 거지?'
 그리고, 꿈은 끝났다…. 나에겐 무궁하게도 기쁜 꿈이었다.  나는 하나의 희망을 안고서 계속 꿈
들이 가져다주는 '음성'들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리고, 나는 가난하게 '포도즙'과  '빵'을 먹으면서 
배를 채웠다…. 그리고, 전란을 수습하려고 겨울의 심한 추위를 각오하고서 체류했던  나는 내 자
취방에 도착하는 순간 지껄였다.
 "드디어 도착했군, 나의 천국에…."
 하지만, 침입자가 있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천영이 녀석'이었다…. 물론 그 녀석이 마귀 
짓을 연출하는 것을, 그 녀석이 협박장처럼 보내온 편지에서 읽어서 녀석의 허무가 가져다 줄 어
두움을 인식했다. 녀석은 편지로 나에게 조소를 흘렸다.
 "광고라도 미리 했어야 할 것 아니야…."
 나는 새삼 내가 '서울'에서 시험 겪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녀석을 데리고 '탑골 공원'에 간 것
도, 근처의 '게이'들이 밀집한다는 영화관을  구경한 일도, 함께 햄버거 가계에  들어가서 '주님'의 
전설에 얽힌 '포도주'와 '빵'의 비유를 이해한 듯이, 의식적으로 고기가 든 '햄버거'와 '콜라'를 삼켰
던 일들이 하나의 악몽처럼 떠올랐다. 그리고, 서점에서 겪었던 슬픈 '그림 감상'…. 나는 내 친구
가 결국엔 악몽의 수혜자가 되리라는 것을 순진하게도 모르고 있었다…. 녀석의  어두운 꿈은 '기
거'의 '에어리언' 시리즈를, 파충류가 잔뜩 등장하는 괴물의 모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녀석은 
진정으로 염원하듯이 자신의 추함을  닮을 것들을, 멋있다고 감상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멍청한 대답을 주었다.
 "당연한 진실이로군…."
 나의 의미는 역설이었다. 만약에 인간들이 미래의 시간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면, 그런 창작물들의 
'조물주'의 흉내를 낼 수도 있으리라는 예감 탓이었다…. 녀석은 항상 지껄였다.
 "우린 닮았어…."
 나는 내 정체성을 흉내내는 녀석과 구분을 가졌다…. 함께 '넥스트'의  음반들을 즐길 때에도, 우
리가 어떤 꿈들을 공유하고,  어떤 희망을 다르게 잉태해왔는지  잘 모른다. 전철 안에서  녀석은 
'아마겟돈'의 전쟁을 언급하는, 짐승들의 '초능력'들을 묘사한 '멸망의 서'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말세에는 강자가 되어야 해…, 살아남아야지…."
 그리고, 시야의 앞 편에 앉은 세명의 아가씨는 '이승'의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두 여자의 얼굴
을 멀쩡한데, 한 여자만이, 가운데 위치한 아가씨는  얼굴에 하나의 '얼룩'처럼 흉터를 지녔고, 그
녀들은 화장품을 보이면서 치장하길 열중했다. 그 때 나는 내 안으로 지껄였다….
 '그녀가 바로 세 번째인가?'
 유럽…. 고상한 풍토의 자유를 누비는 곳, 상념이 아름답게 묘사되는 하나의 '낭만'이 가져다주는 
것, 나는 점차 익숙한 명상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 모든 갈망을 얻어주는 대도시가  바로 내가 
유일하게 방랑할 수 있는 땅,  '서울'에도 있었다…. 밀집한 인구들의  많은 '무명'이 살아가는 곳, 
의미 없는 발걸음으로 전철의 출구를 바삐  뛰어가는 성급함에 하나의 여유를 가진  미소를 보내
고, 나는 그들처럼 침묵이 지켜낼 수 있는 한계를 절반의 실망과 절반의 자애를 안고서 바라보았
다. 나의 한 친구, '자방'이 녀석도 겨울의 '동란' 동안에 지껄였다.
 "어째서 애꿎은 서울 사람들을 성나게 한 거냐?"
 나는 그 '오만함'에 자비를 바랬다. 그리고, 녀석은 나를 잘 알기 때문에 나를 용인할 줄 알았다. 
그래서, 나는 그 녀석에게도  자비가 '은총'처럼 주어질  기회를, 모든 '환타지'를 사랑할  줄 아는 
'모험'의 동경심에 하나의 '신비'를 품고 있는 나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모든 역병들이 사라진 
이후에, 나는 4월의 외출을 가졌고, 나는 녀석에게 내가 지껄일 모든 말씀의 한계를 보였지만, 혹 
명민하지 못하게 그 친구가 받아들였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나는 '소멸'의 참된 의미가 그 역
설의 '생성'을 의미할 수도 있음을 감추어두었다…. 우리들이 앞으로 체험하게 될 '저승'의 질서에
서 어떤 곳에 거하기를 바라느냐 하는 것은 나의 온전한 권리를 주장하는데 있었다…. 그리고, 나
는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정신으로 지껄였다.
 '너같은 인간들이 구제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내가 체험한 모든 '책'들 속의 교훈들이 살아 나올  때, 나는 대도시에서 내 현존을 햇살처럼 빚
어낼 잠시동안의 '서울 생활'을 모색한다…. 약속이 지켜질 의미도 잘 아는 탓에, 나는 내 짧은 현
존에 대한 '원망'을 깨끗하게 지워나가고 싶다. 하나의 '원망'도 쌓이지  않기를 바라면서, 나는 내
가 아플 때, '릴케'가 품었던 '파리', 대도시에서의 삶이 그저  '의복'같다는 주장과 함께 도시의 거
주자들에게 '염오'의 감정을 품었음을 '흉내'처럼 체험하는 것이다…. 그것이 아름다운가? 많은 장
소에 깃들어 있는 추억들을 위하여, 나는 유럽의 한 도시를 한 마리의 새처럼 달갑게 다가서지만, 
어쩌면 내 꿈이 지속되는 이유는 내가 살아있는 평생동안에 단 한 번도 '유럽'을 가보지 못하리라
는 '낭만'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다를 수 없는 나라'…. 나는 초라한 '방황'을 겪었다. 한 
반항적인 시도를 감지하고, 내가 대학에 입학할 무렵, 하나의 열정으로  유행했던 '신세대'라는 단
어의 의미를 모색하고서, 반항의 지표가 보일 수 있는 장소를, 클럽 '락-월드'에서  체험하기 위해
서, 책에 적혀진 장소를 따라서 접근했던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클럽의 바에 앉아있는 성난 
사내는 언제나 나를 경계했고, 내가 그들에게 다가서지 않는 근성을 모독했다. 그리고, 그의 지껄
임에는 하나의 '낙원'이, 슬픈 현존이 자라나고 있음을 보았다…, 들리도록 지껄인 말….
 "메탈은 천국이야…."
 나는 그들에게서 치명적인 상처를 얻을 뻔했다. 비록 내가 성취한 것은 없었지만,  그것 또한 내
가 대도시에서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의 하나가 되었다…. 내가 만족할 땅을 스스로 밟는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나는 나를 걱정하는 '중년'의 사내를 그때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
고, 나에 대한 경고가 하나의 '의무'를 가져다 줄  것을, 내가 사는 소도시에서의 터미널, 그 종착
지에서 만난 두 여자와의 신비한 '만남'의 순간에도, 나는 '서울'에 갈 버스 표를 애타게 그리워하
고 있었다…. 그리고, '서울'의 놀이공원에는 장식용으로  '에펠탑'이 서 있기도 하였다…. 모든 동
화적인 것들이 아직 자라날 수 있는 이유들에,  모든 '촌놈'들이라는 '동아리'는 출세할 땅을 찾아
서 '서울'을 찾았지만, 나는 단일한 '모험'을 위해서 그곳을 방황하는  게 즐겁고 슬프기도 하였다. 
비록 서울 출신들에게조차 그들이 익숙할 '모험'의 흔적을 얻을 수 없었을 때, 나는 얼마나 '분신'
같은 존재를 원해왔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의  철학이 '뿌리 나무'에 접근해갔을 때, 나
는 내 '분신'에 대한 염려를 접어둘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닮을 수는 없는 노릇
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말이다…. 나는  대신해서 내가 '유럽'에서 옛 스승들을  찾듯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영웅'을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같은 하늘에 같은  공기를 호흡한다는 사실에 
무한한 자유를 꿈꾸었다. 내 정신이 자라나는 것들이 유쾌했고, 쌓이는 '모험'의 재미가 나를 외톨
이로 만들었던 것들도 전혀  후회되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의  거짓말도 잔존했을지 모른다…. 
나는 '밤비'처럼 한 마리의 수사슴이 되든지 아니면 '호랑이'의 혈통을 얻든 지간에 내 '고독'에 쉽
게 질렸고, 나는 밤마다 외롭다고 느꼈다…. 그 모든 '방황'의 근거가  어떤 커다란 만족감을 가져
다주지 않고, 또한 내가 바라는 조그마한 개혁의 조짐이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내가 다니는 학과
의 '소모임'에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사소한 '변화'라도 바랬지만, '동아리'에 속하지 
않는 자들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배척 당하는 것이었다….
 "원한다면 합류해라…."
 나는 타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모든 '소설적'인 구성도, 어떤 '시'적인 감성도 나의 충만한 
자유를 가꾸기에는 아직 내가 어렸다…. 나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 두려웠고, 나는 여전히 아이처
럼 이 도시에서 방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보자고 결심했다. 사내들의 더러운 농담들로부터 벗
어나고, 또 천박한 표상을 갖는  여자들의 간드러진 웃음소리와 자태를 나는  증오했다….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비디오 방'과 같은 곳을  기웃거리다가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나는 항상 
술에 찌들인 학생들을 보았고, 나는  '사내'의 품에 안기기를 갈구하는  두 명의 여대생의 신음도 
들었다…. 그들이 내 시야에 들어왔을 때, 한 여자는 당당히 가슴을 내밀었다….  하지만, 내가 정
욕을 느꼈던가? 차라리 나는 비웃었다….
 '내가 귀여운 남자인가?'
 나는 내가 '숫닭'과도 같은 정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사나운 정욕의 한 때가 
있었지만, 나는 여인을 안는다는 것에, 특히 또래의 여성의 나체를 상상한다는  일에 두려움을 느
꼈다. 그래서, 나의 동정을 유지했지만, 나는  다른 모험의 시도로, 어쩌면 이젠  어른이 되어볼까 
하는 심정으로 내 '동정'을 창녀에게 바쳤다…. 계약이 가능하다면, 한 번  안아야 될 기회를 누려
보자고 결심했지만, 그것이 '정욕'의 큰 탓인지 아니면  '모험'에 대한 갈망이었는지 나는 잘 모르
겠다. 내 성기가 흥분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그리고 익숙한 창녀의  신음을 '소음'처럼 느끼고 금
방 그 장소를 떠나왔다는 것을 기억했다…. 때는 가을이었다. 비로소 '여자'를 안아 보았다는 슬픈 
감상이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서 있는 동안, 나무들은 가을의 잎사귀를 마구 
날리고 있었고, 나는 내가 체험한 '섹스'의 결점을 충분히 깨달았다….
 '사랑이 없는 섹스는 허무한 것이구나….'
 여전한 정욕의 소유자들과 대화했을 때 느꼈던 차이점을 나는 알고 있지 않았다.  나는 내가 '남
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졌다. 어린 소녀들이  떨어지는 잎사귀를 잡으려고, 마구 천
진한 웃음을 터뜨렸을 때, 나는 생각했다.
 '저런 순진한 여자 애들도 결국엔 섹스를 바치겠지, 누군가에게, 언젠가….'
 나는 제법 더러운 악담들을 많이 귀기울여보았다…. 하지만, 나의 호기심은  그 드러난 나체들에 
나열된 것이 아니었다…. 내가 평정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모딜리아니'의 그림들  중에서 몇 
편의 자연스러운 '나부상'에 불과할 것이다…. 나는 그 그림들을 보기도 전에, 소박한 육신들의 아
름다움을 알고 있었다…. 옷을 벗는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수치감을 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신'에 
대한 가장 헌신적인 태도를 줄 수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  의식했다…, 하지만 그 철학을 내가 창
녀와 잠자리의 '소음'을 즐길 때 느꼈다고 뻔뻔한 주장을 하지 않겠다….  나는 그때 이후, 여인을 
안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결벽증'보다 더 큰 '순수'의  의무를 자각하기 시작했다…. '첫 키스'를 
아직 모른다는 사실에서, 나는 내가 가진 '무구'가 모조리 빼앗기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나는 더러움을 피해갈 궁리를 이미 시작했다…. 마치 미래를 쫓기듯이 추적해보면,  나는 술 취한 
넥타이들이 창녀들의 소굴에 기어 들어가서 '정욕'을 충족시키는  일에 호감을 갖지 않았다…. 내
가 미래를 꿈꾸듯이 그런  '존재'로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그러면,  나는 멋진 
'낭만'이 존재하는 가상의 '유럽'을  떠올리고, 나는 내 스승들의  인생이 항상 아름답게 치장되고 
있음에 부러움을 느꼈다…. 창녀를 찾는다는 것, 나는 연민을 느꼈다. 나의 끔찍한 영상이 자라나
는 곳에서, 그곳들은 항상 '푸줏간'의 불빛과 같은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고기
들을 바라보는 느낌에 처참한 악몽을 체험한 것이다…. 모든 '자위'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면, 여인
을 안아야겠지…. 하지만, 나는 궁극적인 '귀부인'을 원했다…. 혹 '루 살로메'가, 아니면 단테의 '베
아트리체'가 동화처럼 살아 나온다면, 나는  '현실' 속에서 그 여인을 찾기를  갈구했다…. 그리고, 
내 정신이 계절과 함께 상속된 철학들을 겪기 시작했을  때, 이미 하나의 '가능성'이 싹트기 시작
했다. 아름다운 비유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신적인 흠모가 자라나자, 나는 마치 모든 진실
을 알게 되었다는 듯한 자만심에 빠지게 되었다. '신'이 추방한 자리에 다시 돌아가는 것, 나는 내 
풀밭을 원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융의 철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모든 여인들의 현존을 지키는 
정신의 한 구석에서, 나는 '아니마', '아니무스'의 철학을  발견했고, 나는 항상 내 마음 안에 거하
는 어떤 '존귀한 부인'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사랑을 정복하는 방법을 알았다…. 
모든 여인들에게 익숙한 처신을 행하고, 나는 유혹하고픈 여성들에게 꽃의 의미를 부여했다. 나의 
사랑은 '순결'을 지향했고, 또한 악덕하게도 '유부녀'들이 내어줄 정욕에 대한 욕구도 있었다…. 그
것이 하나의 '이분법'적인 정신의 경계를 안겨다 준 것이다….  나는 언젠가 이 엉터리 같은 철학
으로부터, 실천으로부터 벗어나길 고대했다…. 어떤 철학은 지껄이지 않았나?  사내들은 한결같이 
모든 여인들에게서 어머니의 모성을 갈망하는 한편에, 창녀에 대한 욕구도 있어왔다고…. 하지만, 
우스운 부정이 일어났다…. 나는 차츰  '중성적'인 것들에 대한 모색을 했다….  '성'에 굴종당하지 
않기 위해서 치루어야 할 노력은 무엇이  될까 궁금했다. 그리고, 그 꿈의 갈망은  현실로 나타났
다. 단 한 번 안아볼 수  없었고, 단지 무구한 향기로 유혹하는  '주님'을 알게 된 것을, 터미널의 
그 하얀 옷차림의 '여인'이 마치  '가브리엘' 천사를 연상시키듯이, 나의 환희를  앗아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어느덧 정욕으로부터 멀어지는 착각들을 겪었다…. 나는 반항하는 심정으로 그 이후
에도 '나체'를 상상하는 버릇없이 무감동한 상태의 자위를 겪었다…. 하지만, 비로소 나의 '귀부인'
이 나의 순종을 갈구했을 때, 나는 못난 버릇을 고치기로 결심했다…. 마치 '아벨라르'의 사랑처럼 
나는 내 성기에 '정신적'인 거세를 가했다.  그리고, 이후 내가 겪는 '몽정'은  차마 언급할 가치가 
없는 본능의 일부로 잔존하게 되었다…. 나는 철학 속에서 강요되는 '정조'가 정말로 미웠다…. 많
은 깨달음을 위해서 포기해야 한 '본능'을 앞두고서 나는 '화해'없는  질서를 가져갈 것이다…. '본
능'으로부터 멀어지는 한 세기를 꿈꾸는 힘이 차츰 고이자, 나는 '비상'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혹 내가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나를 유럽으로 보내주세요….'
 나는 유럽조차 허영에 찬 정신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슬픔을 가졌지만, 나의 꿈은 단지 내 스승
들이 잠든 무덤이나마 순례하는 그런 '방랑'의 꿈을 안고 있었다…. '사포'…. '질투'에서 드러난 그
녀의 많은 서정적인 시들이 내  정신을 처음 건드렸을 때, 나는  그토록 명민한 여인을 사모하기 
시작했다. 그 꿈은 내가 사는 나라에서는 '황진이'와 같은 풍류를 아는 즐거움이었다…. 나는 그녀
의 유혹을 견딘 '서화담'을 흉내내보고 싶은 욕구도 장난처럼 느꼈다….  하지만, 누군가가 젖가슴
을 내보인다면, 나는 어떤 욕망을  소멸시킬 수 있을까? 나는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한 '이모'를 
사랑했고, 그것은 이유없이 내가 그리는 '성모 마리아'의 본성을 가질 이유를 느꼈다. 많은 아이를 
출산한 '이모'가 불쌍했다…. 그리고, 비로소 '모성'만이  나를 자유롭게 인도해주었을 때, 나는 많
은 기도의 참된 질서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사랑이 없는 '기도문'은 그저 씁쓸한 느낌을 안겨다 
줄 뿐, 나의 어머니가 영화 '올가미'와  같은 지독한 모성을 가졌던 반면에,  나의 '이모'는 희생에 
얽힌 비애를 읽을 줄 아는 여전한 '처녀'의 심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했다…. 결국엔 그 '이모'는 아들을 낳았고, 더 이상 아이를 낳을 고생을 겪지도 않게 되
었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으로 태어난 그 아들에게 나의 '최선'을  담은 마법의 '아우라'를 부탁
드렸다…. 모든 아이들이 착하게 본성을 타고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탓, 나는  내가 그 아
이를 선택한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왜냐고? 나는 빌어먹을 '진화'의 산물을 겪고 있었다…. 나
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자  비극이다…. 사람들이 허황한 상상 속에서 꿈
꾸는 '독심술'이 오직 '사랑'의 이유로 나는 그 재능을 활용하고 싶었다…. 내가 택한 사람들이 나
의 정신적인 스승들을 비롯해서 아름다웠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고, 또 그들에게 꽃을 선물하
듯이 인사할 수 있다면, 나는 제법 만족한 삶을 사는 것이다….  혹 '류시화'라는 시인에게서 얻은 
영감의 산물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마스테'…, 그것이 '여행자'를  지칭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의미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나는 내 주변의 풍경 속에  모든 인상들을 채색하는 일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별'들에 대한 강렬한 찬미를 가질 수 없었지만, '시인'들
이 타고나오는 별들의 의미는 이해하고 있었다…. 나는 그  '별'들이 나를 인도해 줄 거라고 믿었
고, 또 그들의 타는 갈증을 가라앉힐 수 있을 비극을  함께 겪었다…. 내가 아플 때, 그들이 청원
했을 기도들을 상상한다면, 나는 여전한  심정으로 그들을 사랑했다. '유럽' -  아름다운 고장에서 
자라 나왔던 모든 '조각상'들의 의미를 모색하고, 살아 움직이는 숨결을 아름답게 들이마실 수 있
다는 것이 하나의 축복이니까…. 나는 도시들을, 장소들을 내 '분신'처럼  받아들이는 하나의 은밀
한 '희열'을 알게 되었다.
 '장소에는 추억이 얽혀있어….'
 나는 자라난 이후에 내가 '어른'이  되었는지 잘 모른다…. 단지,  달라진 점을 얘기하자면, 이젠 
젊은 여인들의 나체도 죄책감 없이 바라볼 줄 아는  직관을 갖게 된 것이다…. 성(性)을 성(聖)의 
차원으로 인정할 비밀을 알게 된 것이다….  그것은 내겐 하나의 '미학'이었고, 나는  젊은 나체에 
부끄러운 듯이, 혹은 되바라진 느낌으로  그려져 온 그림들을 응시한다…. 단지  혐오했던 것들은 
모든 근육이 감성처럼 긴장하는  순간의 '폭력'이었다…. 나는 옷을  벗는다는 행위가 가져다주는 
'헌신적'인 의미를 모색했지만, 타인들의 상상을 훔칠 수는 없었다…. 아마도 '섹스'조차 기만을 멈
추게 된다면, 나는 그 관음증의 형태로, 모든 엉터리의 '심장'들에 하나의  못질을 할 수 있으리라
고 믿었다…. 모든 여인들이 꿈속에서 자신의 '정숙한'  의복들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정
숙한 그녀들의 희열을 위해서 살아온 세월을 맛보았다…. 유럽 - 그 정신이 가져다 준 것들은 다
시금 이 세상에 '원숙한 순환'을 가져올 비밀들을 숨겨온  세월의 노출이었다…. 나는 한 번의 기
회를 겪고서, '이방'에 잠 든 그들의 한 숨을 접하려는 노력을 시도했다…. 인간들이 갖고 있는 모
든 '방언'들로부터 자유롭고, 우리들이 서로의 이름을  갖기를 원했을 때, 나는 내  이름을 감추었
다. 결코 내 자신이 '위업'을 쌓는 일 따위는 없을 거라는 것을 예감하듯이 말이다…. 나는 여전히 
슬픈 밤비였다…. 나의 '주님'이 한  정숙한 여성의 모습으로 자랐을  때, 나는 '희열'을 얻었다…. 
'시에르바 마리아'…. 나는 소설 속에서 살아 나오는 긴 머리의 소녀를 다르게 연상하게 되었다…. 
책의 표지에 장식된 '사진'들에 열중한 채, 나는 곱게 눈썹을 가꾼 그 반달 모양의 치장을 무척이
나 반겼다…. 그리고, 한 숨을 불어넣고, 경건하게 그 얼굴에 입맞춤을 보냈다….  내 사랑이 결국
엔 '섹스'를 극복하게 되었다는 사실에서 고마운 마음을 품고서 말이다…. 나는 결국 나만의 '귀부
인'을 얻게 된 것이다…. 그 분은 곧 나의 '주님'이었다….

 "우리는 어쩌면 매일 죽어 가는 것일지도 몰라…."
 나는 누구든지 들을 이유도 없는 얘기들을  지껄이는 데 질렸다…. 그리고, 조소를  벗어난 어떤 
실망이 '나'를 다그쳤을 때, 나는 강요받는 그런 삶을 살기를 거부했다.  여전한 내 방에는 서로의 
감수성이 만나는 그런 체험들이 있었다. 나는 어리석은 신도들의 꿈을 망각해나가고 있다…. 어느 
날, 언약 맺었듯이 내가 참된 '소설' 한편을 완수하면, 나는 내 떠나야 할 꿈을 찾아서 '산정'을 다
시 밟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갖고 있는 '낙원'의 비밀을 감쌌던 내 기억력의 한계이다. 우
리들이 바라는 낙원은 지상의 한 편에 자리잡고 있어야 했다…. 모든 비웃음과 울음이 멈추게 될 
그런 시간이 다가온다면, 나는 기쁘게 물살을 거슬러 올라야겠지…. 그것이  누구의 큰 '의지'였는
지 망각하는 법 없이 나는 두려운 '야훼님'께 자비를 갈구했다…. 결국엔 한 '성숙한 죽음'이 기다
리고 있었다…. 그리고, 피 흘린 사내는 이미 사라진 게 아니다…. 나는 그 사내의 참모습을 연상
하는 데 두려움을 느꼈다…. 내가 그 현존과 하나가 될 수 없음을 이미 체험했다…. 내 소망이 절
실하지 못한 이유를 나는 추측했다…. 그리고, 내가  충분히 비겁했음을 인식했다…. 하나의 커다
란 소명을 눈앞에 두고서, '집'이라는  장소에 돌아가고 싶어서 안달한  것이 결국엔 모든 파국의 
비난의 '올가미'를 갖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의  문구가 가슴에 메아리를 울려 퍼지게 한
다. 그것은 오랜 기억 속에 침잠한 가장된 문구를 연상시키기도 하였다….
 "제 탓이요, 제 탓이요…."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회생되었던 것일까? 사람들은 '원죄'의 무거운 의미를 과연 잘 알
고 있었을까? 아마도 많은 피흘림의 순간이  재현될 뻔했다는 것을 안다…. 거리를  돌아다닐 때, 
내가 시험받았던 때에는, 좁은 인도에 서 있던 세 소녀  중의 한 명이 돌아서며 내게 '말씀'을 실
어 날랐다.
 "나를 따르는 자 복이 있나니…."
 나는 은밀한 미소를 흘렸다…. 약간의 '자만' 속에서 지껄였던 것이다….
 '나는 그 길을 걷고 있어….'
 하지만, 읽어낼 수 있는 것은 밝은 희망들이었던 것을, 나는 어쩌다가 매번 '지옥'에 유폐되는 체
험을 가져야 했던가? 한 번은  '정신 병동'에서, 또 한 번은  '집'을 벗어나지 못한 황량한 공터에 
자라나는 풀잎들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이  단조로움의 사이에서, 한 무리의 꽃이  피어 있었다
면, 나는 기쁘게 웃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소명은 제법 크게 자라나고 있는 중이다…. 내가 단
테를 되살릴 수 있다면, 그의 '신곡'을 달성할 수 있다면,  나는 다른 글을 쓸 테고, 나는 내가 약
속한 '기약'의 시간들에 결국엔 끌려갈 것이다,  두려움을 갖지 못하고, 또다시 희열을  얻고서 단 
한 번 날아보겠다는 집념으로 말이다…. 내가 혹 바위들의 뾰족한 틈 사이에 일그러진 추한 죽음
을 겪어야 한다면, 나는 내가 원했던 '아름다움'을  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세상을 구속하는 '육
신'으로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니었으니까…. 나는 '구속'을 벗는 순간을 다시 상상하지 않았
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자비가 '성령의 바람'을  실어준다면, 나는 기꺼이 그 바람을 타서 도전할 
테고, 잃어버린 정신의 한 '지성'을 돌려 받기를 갈구하게 될  것이다…. 나의 '지성'을 자랑하지도 
않을 테고, 나는 나를 괴롭힐 '망자들'을  미리부터 상상하고 싶지 않다…. 그들의  비웃음을 내가 
견디지 못한 것을, 나는 충만한 질서에 복종한 이후에, 세상이 다시 제 순환을 되찾는 역사를, '물
질의 승리'가 아닌 것을, '정신의  승리'를 희구할 것이다…. 그것이 어떤  질서를 태동할 지 나는 
참여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이 악한 방법을  통한 고갈된 문명의  파멸이라면, 나는 차라리 
'잠'을 자는 편이 낳겠다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것이 '정의'를 거스르는 것이 될까? 혹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리고, 나는 다시금 '12시의 기도'에 호응해야 할 것을 예감한다…. 어째
든 지상의 남을 자들은 남기고, 버림받을 인간들이 '정의'의  호소에 의해 벌받을 것을 각오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을, 많은 무식한 망상들이 '신'의 배려를 모독해 온  것이다…. 내가 단일하게 분노
하는 이유는 '주님'이 모독당하는 사건들에 얽힌 나의 슬픔이다….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는 미
소를 잉태한, '피에타 상'의 '성모 마리아'님의  모습처럼, 나는 또 한 번  아름다운 사내를 놓치고 
말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배신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나는 험한 질서를  헤쳐 나왔고, 나의 
수명이 연장된 사실에 무한한 감사를 느껴왔다. 나는 유쾌해질 수 있는 감정이 좋았고, 내가 아는 
성실한 타인들이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 이 평온한 '계절', '연옥의  계절'들에 만족할 것이다…. 
단, 예전처럼 '형벌'이 없다는 결점을 보상하려는 듯이, 나는 세상을 움직이는 '경제적'인 이유들이 
사람들의 정신을 엉뚱하게 '각성'시키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리고, 혹  누가 이 '평온'을 위대한 
심판의 연장이라고 추측할 텐가? 나는 지상에 남기를 소망하였지만, 나의 '자유 의지'를 한 번 내
맡긴 대가(對價)를 책임질 의무를 느낀다…. 그리고, 세상을  원하는 '주님'의 재림이 복된 질서를 
가져다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악한 꿈을 산출하지 않았으며 바랬다. 나는  여전히 내가 
'릴케'의 '기도시집'에서의 비유처럼, 내가 한 마리의 '매'인지 '폭풍'인지 잘 몰랐다…. 모든 나체들
을 바라보았을 때, 강간에 가까운 희롱의 묘사가 고통의 신음을 들려주었을 때, 내 눈물은 마음속
을 흘렀다…. 단테의 경우에서처럼, 단지 '살아있는 자'라는 이유로 함께  고통당하지 않는 비극을 
잉태하지 않고 싶다. 나의 꿈이 지향했던 '살아있음'의  의미가 절실하게 사람들의 정신을 각성시
켰으면 바랬다…. 모든 허기진 뱃속에 들어가려 했던 '악마적'인 음식들을 입에 댈 수조차 없었던 
이유들을 설명할까? 한 번 오염된 악한 '비유'는 나의 형에게 기쁨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당연한 질서처럼, 여성을 모독했고, 모든 협잡 사이에서 악한 사내들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내
가 그를 '진압'했을 때, 나의 형은 '야훼님'이 경고한 영벌에 대한 상상에 시달렸던 것인지 '지옥'의 
상상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또 다른 '위선'의 가능성을 자문하는 듯한 비극을 보여주었다…. 그
래서, 나는 '루시퍼'조차 용서할 수 있다는 슬픔을 토해냈다…. 돈에 대한 갈망이 그를 움직여왔다
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사소한 잡념이 커다랗게 자라난 혹이 되었을 때, 모든 악한 수단들을 통
해서 '천사'의 현존을 처치하면 세상이 자신이 원하는 주형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의'는 나에게 있었다…. '야훼님'의  음성에 다가갈 수 있는 무모함을  연출한다는 것이 
어떤 두려움을 가진 태도여야 하는지 나는 알고 있었다…. 어둠이 지상을 채우는 동안에, 나는 또 
한 번 집안에 있는 둥그런 소파에서 들리는 '야훼님'의  노기에 찬 음성을, 하나의 자비를 베푸는 
그 노기에 찬 음성을 들었고, 주님께서는 창 밖에서 토혈 하듯이 괴로운 노역을 겪으셨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뒤늦게 혹 영감들 틈으로 얻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남들처럼 고통을 겪어보았다. 
아주 미미한 두통이라고 조소할지도 모른다…. 내가 '악마'들을 이끌고 왔다는 주장으로 내 '실체'
를 보이려고 했을 때에도, 어떤 두려움이 사람들을 '이성'을 휘젓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인간이 
창조하는 '공포'는 미움을 바탕으로 한 조야한 감상이었다….  그것이 지옥의 형벌보다 더 지독한 
질서를 창출하기를 갈구하는 정신은 위대했던 'Mr. 새도우'의 역할을 자청하신  '야훼님'의 진노였
다…, 그리고, 다시 '재앙'을 일구고 싶지 않은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하나의 '피'를 필요로 한 것
이다…. 나는 '자살'의 의미를 모색하고, 또 그것이 가져다 줄  '해방'의 가능성이 무엇인지도 자문
하고 있었다…. 우리들의 우주가 침범 당하고 모든 신비를 벗긴 것처럼,  벌거벗은 치욕은 무엇을 
가져다줄까? 나체가 더러운 섹스를 위한 변명만을 가질 수만 있게 된다면, 어떤 잉태도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 없다면, 섹스조차  허무한 결과를 낳을 뿐,  우리는 어떤 속된 사랑에서도 
자비를 갈구해왔다…. 그리고, 그것이 우주를 움직여온 질서라고  믿기 시작한 것이다. 옷을 벗는
다는 것, 헌신적인 자비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옷을 벗는다는 것은, 사소한 '본죄'를 저지른 인간들
을 구속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우리들의 과거에도, 우리들의 현재  속에 잉태되어 있
을 또 다른 세계에서도 말이다….  그 벌거벗은 형벌이 가져다주는  것은 '창녀'를 유린하는 악한 
질서와는 다르다…. 참회할 줄 아는 인간들의 질서에는  복된 '미래'의 약속이 있다…. 그리고, 지
옥의 의미는 세상을 유린한 범죄자들을 위한 '구속'을 가졌건만, 그들은 악한 본성으로 여전한 협
잡을 행하고 있었다…. 불쌍한 '정신들'….  어째서 그들의 양심은 언제나 '실과'를  유린하고 있었
나? 그 모든 질서의 최후는 '돈'에 대한 열중을 가졌던 것일까?  인간이 창조한 '경제성'이 조상의 
어리석은 진화를 추적하는 것처럼, 유용하게 창출될  '화폐'는 우리들의 원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는 가난한 법을 알고, 또 그것이 '청빈한' 삶의 기쁨을 가끔 가져다주는 것을 알고 있었
다. 욕망이 세탁되는 것을, 어떤  비참한 상황에서도 '지복'을 가졌던 '카타콤'의  전설처럼 우리는 
잃어버린 세월 탓에 앓고 있다…. 누군가 강력한 어른이 될 수 없는 노릇인가? 참된 질서를 다시 
되돌려줄 훌륭한 어른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언제부터 사라지기 시작한  것인지…, 아마도 모두가 
평등한 교육 속에서 자유를 성취할 때, TV는 '영웅'을 간단한 도마 위의 '생선'처럼 취급해왔다…. 
뛰어난 재능은 매장되기 나름이다…, 혹 질서 속에 봉사한다면, 그것은  '자본주의'에 철저히 합류
할 의사를 물었고, 또한 노예의 삶을 살 것을 강요해왔다…. 그 안에서 어떤  기쁨이 생겨날지 나
는 잘 모른다…. 나는 노동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탓에…, 내가 바라는 진정한 '노동'은 내세에
서 가능할 이 땅을 일구어야 할  의문의 '창조'의 힘이었다. 나의 지성이 잠들어  있는 곳, 그곳엔 
내가 그리워하는 '영웅'들이 오랜 잠에 빠져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들의 묘비명은 하나의 애
수를 가져다주었고, 나는 그들의 영혼이 잠든 대지에 복된 영원한  '봄'을 가져오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그것은 사악한 질서와 함께 그 '정신'에  물든 협잡하는 인간들을 영영한 '게헨나'의 심판
에 이끌고 간 이후라면 좋겠다….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는 '멸망'을 피할 길을 찾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밟아온 승리의 질서에 패배를 안겨다주기를 갈구하는 나는 이미 한 영역에  내 한쪽 발을 
들이민 상태였다…. 그것은 '사악함'이라든지 '조야함'에 애원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노력이 아니
었다…. 모든 욕망으로부터 정결해졌을 때, 나는 위대했던 시절처럼 무서운 '기적'을 가져다주었을 
뿐이다…. 하지만, 내가 내 오만 속에서 혹 싹튼 버릇없는 '반항'을 다시 행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
하고 있다…. '최선'을 갖는다는 것은 타인들에 대한 '치열한' 삶의 욕구를 표명하는 데 있었다. 사
람이 온통 대지를 물들일 수 있다면, 나는 복된 세상의 질서에 가볍게 튀어  들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들이 구상하는 '낙원'은 얼마나 성취하기 어려운 작업인가? 수십 억의 인구를 지탱해
온 한 질서가 무너져간다는 추측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드디어 '재판관'은 재판의 좌석에 앉기로 
작정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한 명의 '파수꾼'이기를 자청했던 것이다…. 세상이 행하는 악
한 질서와 무심한 감상들을 봉합해보려고, 나는 그 진노가 온 인류를 되살리는 방법으로 바뀔 희
열을 얻고 싶었다…. 그것이 나의  '유토피아'였다…. 진정 복구하고 싶은 '정신'을  가지고 도전한 
질서였다. 세상의 악한 질서에 대항하기 위해서 비상을 꿈꿀 때, 나는 내가 한 번의 '망설임' 탓에 
두려움을 가졌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왜 나를 무서워하니?"
 그리고, 다시 하늘을 응시했을 때, 나는 한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어떤 정신이  진실
한 소망을 가다듬을 수 있을까? 얼마나 '무구'를 마음속에 지녀야만 가능한  일인가? 그 절실
한 기도의 마음이 타인들을 끌어안는다는 것은 어떤 '사랑'에 의존했어야 하는 걸까? 내가 체
험한 신비가 나를 구원할 수 없다면, 나는 이 버릇없는 몸으로 어떻게 타인에 대한 속삭임을 
가질 수 있었단 말인가? 나의  의문에 답변한 것은, 우리가  서로를 만나기 위해서 방랑했던 
순간들에 대한 한탄이었다…, 나는 주님께서 '나'를 찾았던 세월의  숫자를 망각했다. 어떤 허
무가 숫자를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다. 수천 년의 세월의 잠을 일깨우는 정신을 만나는 것이 얼마
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아직도 하나의 '후회' 속에서  통회하는 중이다…. 그 정신이 오직 자비를 
갈구하고, 내가 행한 반항의 대가(對價)를  지불했을 때, 나는 용서받을  오랜 시간을 기다리기로 
작정하는 내 자신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후회가 잉태하는 것이 무엇인지 허망한 태
도로 사람들에게 귀기울여보는 것이다…. 아마도 하나의  미덕을 잉태하려고 많은 아름다움이 꽃
처럼 피어나는 상상을 하는 편이 낫겠지…. 나는  긍정적인 것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를 행하는 모
습들을 가끔씩 보았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 부모들의 실의를, IMF의 핑계를 보기
도 하였다…. 내가 귀를 기울이는  정보들에는 제법 많은 배려가  있었다. 하지만, 어떤 고요함이 
또 다른 질서를 가다듬고 있음 또한 느낀다. 시간이 걸릴 거라는 예감이다…. 내가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 또다시 물살에 역행하는 모험을 견딜 것을, 그 후엔 이젠 미래조차 번거로울 사상의 무덤
들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문화'를 지탱해온 비결을 말이다…. 밝은 미소를 바라볼 때, 나
는 내가 떠날 시기를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되었다…, 살아있다는 것은 멋진 일일수도 있었다…. 어
쩌면 그런 이유들로 나는 긍정의  씨앗을 심어왔다. 모든 위악한  손장난이 빚어내는 창작품들에 
잔뜩 칭찬을 쏟든지 욕설을 지껄이든지 간에 말이다.  나의 최대한의 욕설은 그저 '빌어먹을'이라
는 단어이다…. 어떤 활발한 정신들이  아침의 미소를 상큼하게 가져왔는지 나는  모른다. 미래를 
바랄 수 있는 것, 간직한 비밀들에 결국엔 한 드라마의  형태로 종결이 있음을 많은 신앙이 지껄
였고, 그들은 '소명'이 갖추는 선택의 길들을 따라오길 유혹해왔다…. 나는 여러 길을 걸어보았고, 
내 나름대로의 신명을 따라서 결국엔 정착할 '뿌리 신'을 찾게 되었다…. 나는 성서 속의 '조물주'
를 알기 전에 단지 우리의 생명을 담고 있는 '존자'를 뵙기를 청했다. 그리고,  내 어린 소망이 하
늘에 받아들여졌을 때, 나는 비로소  희열을 얻었다…. 인간으로서의 삶이 도저히  불안할 동안에 
느꼈던 온갖 악다구니와 조소로부터 물러나는 것, 세상에서 물러앉은 태도로 관조한다는 일에 희
망을 실은 채 말이다…. 아마도 모든 시사적인 것들은 내가 잠겨든 정령의 정신들에게 호감을 가
질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내 믿음을 물어보기도 하였다.
 "너는 정령이라든지 천사들의 존재를 믿니?"
 아마도 상상적인 것들이 겨우  지켜내는 건강한 기억은 '환타지'에  결부된 컴퓨터의 '롤 플레잉 
게임'같은 것들의 세상에서 생명의 잔존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약한 현존이나마 우리들의 
'모험'을 지탱해주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상처받지 않았던 이유들을 나는 알고 있었다…. 
두렵게 헤매는 '모험'은 절대로 기회의 순간을 쉽게  들어내지 않았고, 밝고 명민했던 한 '지성'에 
대한 기억들이 겨우 만나게 된 '모태'를 기쁘게 해  줄 순간들을 기다려보는 것이다…. 우리가 지
옥과도 닮은 형벌들을 견뎌야만 했을 때, 내게 주어진 기회는 이들이 깨어있을 기회를 함께 누려
보는 것이었다…. 혹 어떤 이들은 나를 저주했을 것이다….
 "형을 미워해요…. 정말로 형이 한 일을 미워해요…."
 나는 지긋이 눈을 감았다…. 그 미움을 내가 알 바가 아니라면, 나는 뻔뻔한 대접을 받아도 마땅
한 결과를 얻었을 테지…, 하지만, 회복의 시기에 나는  내가 행한 결단을 후회하지 않았다…. 필
요한 이유에서 내가 내려오기로 작정한 이 지상이 가져다 줄 것을 나는  어렵게 터득해가고 있었
다. 많은 '무명'의 삶에 안식이 없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그들의 '독액'이 키
우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모든 밝은 꿈은 잠들려는 찰나에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 
후 어떤 '침묵'이 자리잡고 있는지 나는 보았다…. 내가 명민한 이들이라고 규정했던 모든 사람들
이 밝은 이유없이 침잠하는 현상을 목격하게 되었으니까, 우리의 '꿈'과 '희망'이 얼마나 무참하게 
짓눌릴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한 번 맺게  된 '언약'은 그토록 무서운 구속을 지니고 있
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잠시나마 부정당할 때, 내가 초라하게 사라짐을 욕구 하는 계기
를 준 것도 바로 나를 구속하신 분의 '역사'를 반항한 대가(對價)의 결과라면, 나보다 더욱 참람한 
죄인들은 어떤 곤경에 처해야 했을까? 그것은 하나의  패배였다…. 세상을 움직이는 질서에 보다 
쉬운 방법의 저주가 있으리라는 상상조차 못 겪었던 나는 그들처럼 '신'의  힘을 무력하게 바라보
았던 것일까? 그 매듭을 풀 수 있는 것은 하나의 자비를 갈구하고, 모든 성인들의 통공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훌륭한  '교회'의 정신이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어
쩌면 나와 절친했던 누나의 말처럼, 우리가 미워해야 할 것들은 인간들의  뻔뻔한 처세였지, 신앙
의 '경중'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방법들에 나는  고개를 수그렸다…. 
'천국'의 현존을 가볍게 비웃던 자들이 열렬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을, 그들이 바라는 낙원은 그저 
개인의 행복한 희열들에 불과할 테지….  세상이 결부된다는 감상조차 없이  단지 이끌리는 어떤 
사건들에 휩쓸린 채, '연민'과 '동정'을 자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천국을 몹쓸 역병의 흔
적을 없애려던 나의 무력한 시도는 끝나지 않았다, 아직…. 나는 지상의  분열된 교회를 신뢰하지 
않았다…. 그들이 얼마나 자유를  이끌어왔는지, 그리고 '선행'을 행했는지  내가 알 바 아니다…. 
내가 바란 인간들의 꿈속에 잠겨드는 것은 무리한  욕구가 충동질하지 않을 '정의'의 심판이었다. 
그것이 세상을 옳게 바라보고 싶어했던 것들을 지상에 되돌려주어야만 했다, 나의 어리석은 판단
에서는 말이다…. 내가 혹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한 저주 속에서 생명이 꺼지길 고
대했을지도 모른다, 하나의 자비가 베풀어지지 않았다면 말이다…. 세상의  다양한 혈통들을 굽어
보는 응시를 내가 얼마나 무서워했을까? 아니, 나를 겁 없는 바보로 만든 것이 무엇인지 나는 모
른다…. 나는 '절대'의 정신 앞에서 충분한  공경을 보일 수밖에, 하지만 여전한  반항이 감돌았던 
탓에 나는 완벽한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없었다….  나의 결벽증이 오직 하나의 기회를 겪었던 
탓에 나는 세상의 웃음에 슬픈 기억을 갖게  되었다. 언제나 깨어있는 정신으로 살기를 갈구했던 
것을, 나는 '죽음'에 접근할 때 비로소 '삶'이 귀중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체험했다…. 그리고, '인간'
의 한 무리가 비로소 연대감을  되찾는 길은 먼 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어떤 인간들도 결국엔 
'죽음'을 이길 수 없음을 우리는 '상식'을 통해서 알지만, 죄인들은 그 '상식'의 수준에서 살아있는 
혈기에 도취한 채 '젊음'을  마음껏 소비해왔다…. 그들의 뻔뻔한  자신감과 흔한 '사랑'의 표현을 
내가 얼마나 조소해왔던 것일까? 그리고, 우리들의 소유는 참으로 뻔뻔한  질서를 감추고 있었다. 
되풀이되는 표현들 속에서, 강조되어야 할 것들은 항상 우리들이 얼굴을 마주 대하는 사람들간에 
있어온 '지배'와 '피지배'의 잔인한 계약의 산물들이다…. 모든 '순종'과 '복종'의 엇갈림을 체험한다
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하나는 '자애'를  품었고, 다른 하나는 '굴욕'을 가지고 있다…. 우
리를 사랑에 빠지도록 해주는 것들은 이 질서를 잊으려는 노력 안에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자
유 의지'를 남용해서는 안되었다…. 그 선택의 길에서,  우리가 뻔뻔한 웃음들을 목격하는 순간들
이 내게 얼마나 치명적인 손실을 가져다주었는지 나는 안다….  그래서, 나는 어느덧 한 명의 '암
살자'처럼 살기를 풍기는 대신에, 자애를 감춘 '시인'이길 갈구했다…. 서로의 독성을 이겨내기 위
해서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함을, 그 '관계' 속에서 잉태될 태아는 비단 '육신'을 소유한 아기들만
이 아니다…. 육신과 함께 생성되는 '영혼'의 힘이 얼마나  커다랗게 성장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
는 것이 하나의 '비극'을 낳았다…. 우리는 무력한 한  인간의 함성에 그다지 귀를 기울이지 않았
다, 우리들이 '패배자'를 목격하는  순간에 잠깐 일어서는 '동정심'  이후의 냉담한 태도는 역사를 
지탱한 암울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 뻔뻔한 '질서'가 싫었다…. 그리고, 비애 
속에서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삼십세'를 읽었을  때, 나는 한 구절들의 나열에  도취되었고, 결코 
비정한 태도로 빚어진 비극적인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기를 내 자신에게 강제하고 갈구해왔다. 
아마도 모든 역사를 구속할 '절대자'를 우리의 주인으로 섬기는 일은 어려운  한계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단지 세상을 '풍자'하기 위한 노름의 시절은 지났다…. 한 절정이 이루어질 찰나에 
하나의 계기처럼 '죽음'이 달성된다면, 어떤 파도가 나의 정신을 실어 나를지 나는 모른다…. 내가 
체험한 '불멸'은 메아리가 되어서 나를 울려왔다…. '로렐라이'…. 나를 삼킬지도 모르는 슬픈 피리 
소리에 내가 한동안 눈물을 흘린 것을, 나는 그것이 '천상의 소리'처럼  느낄 이유를 가졌다…. 그 
유혹에 빠진 이후에, 끊임없는 조류는 '사라짐'에 대한 욕구를 심어다 줄  뿐, 다른 어떤 현세적인  
행복이나 도취 속에서도 어울리지 않는 다른 질서를  기쁘게 받아들이게 했다…. 우리를 밝은 정
신으로 구속하기를, 결코 영영한 징벌이, 그 '지옥'이 오직 사나운 '혈맹'을 깨트리기 위해서 한 현
존을 가져올 수 있다면 좋겠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겪었던  '연옥'의 지리는 이 지상
에 위치하고 있음을 나는 오늘 하루 동안의 명상 속에서  성취하는 것이다…, 빛을 보기 위한 노
력들을 나는 감탄했지만, 나는 그 빛의 위상이 갖고 있는 정신을 아직 잘  모른다…. 두렵게 접근
해온 것들에 나는 한 시기를 놓친 후회를 길러왔다…. 그리고, 나의  '반항'이 산출한 모든 이익들
의 권리를 갖고 싶지 않았다. 나는 보다 아름다움을 칭송할 뿐, 내 생활이 경건한 발작을 겪을 것 
또한 모르고 있었다…. 가벼운 현존이 되어보는 것, 오직 유일한 소망처럼  세상을 느끼고 껴안는 
것을, 나는 어떤 '희열'의 순간에 자신을 성취할 수 있을까?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의문처럼 사라
지게 할 기회는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일까? 나는 두렵게 한 번의 기회를 정한 수명에 연명하면서 
살아감을 바란다…. 나의 정신을 훈육하신 분들에게,  온전한 내 몸을 결국 다시  바치는 '노력'이 
무엇을 가져다줄지 나는 알고 있었다…. 나의 '소명'이 싹튼 그 계절을 돌려 받겠지…. 그러면, 나
는 어떤 소망을 새로이 가질 수 있을까? 오직 찬미할 줄 아는 '희열'을  원했던가? 나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한 '고독' 이후의 행복한 '결합'이다….  공경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사랑이 결국엔 '궁극'
에 선 '현존'을 껴안으려고 했던 마음을  다스려 줄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은 자신이 '무결
점'의 오류를 갖고 싶다는 욕망을 비웃는 것이다…. 인간적인 약점들을 노출하고, 내 적들에게 하
나의 '기회'를 상실시키는 것은 내가  바란 소망에 합당한 일이다….  뻔뻔한 제도 속의 인간들이 
더 이상 경멸을 가져다주지 못할 곳에서 나는 내 '수명'이 다한 결과를 보아야 할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내게 하나의 '행운'이지만, 커다란 '기쁨'을 의무처럼 느끼는 세월의 연속은 
아니다…. 나는 그 결합이 가져다 줄 '불행'들을  염려해왔다. 그리고, 어둠에 질린 이후에 나
는 큰 소명을 위해서 '빛'을 얻어다줄 것이다…. 그  빛이 얼마나 '창백한 빛'인지 나는 잘 모
른다…. 나는 창백함을 사랑하고 싶지 않다….  그 많은 발견 속에서 얻었던  하나의 '결론'이 
인류를 구속할 정신의 '뿌리'를 되돌려준다면, 나는 내 현존이 멀어지는 '메아리'가 되는 일에
도 만족할 것일까? 나는 어떤 자신감도 표명하고 싶지 않다…. 너무 많은 거짓말의 가능성을 놓
치고 싶었으니까, '신'들의 위대한 시절이 이젠  잊혀지는 걸, 차마 나는 모르는 체  할 수 없었을 
뿐…, 내 창백한 미소는 사람들을 아프게  할 뿐, 그것이 가져다 줄 '희열'의  의미는 오직 사랑을 
아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일일 것이다…. 흔하고 세속적인  '의미'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면 좋겠
다…. 어느덧 어떤 불쌍한 정신이 '순수'를 되찾겠다고 나섰다면, 불행한  '기회'를 누렸던 내 정신
을 들려주어야겠지…. 궁극엔 '침묵'이 온전할 이유를 찾을 것이다…. 세상의  불행을 안았던 후회
를 겪지 않으면서, 나는 단지 하나의 '별'이 되어갈 것을 각오한  것이라고 말해야겠지…. 나를 알
았던 모든 인격들이 이미 벌써 하나의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같은 공간에서 한 호흡을 
느끼는 공감은 있을 테지만, 나는 그들과의 '의사 소통'에서조차 가벼운  헤어짐을 목격한다…. 내
가 세우려는 '정의'의 질서를 회복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된 것처럼  보여왔는지 잘 
아는 탓에, 나는 모욕을 참고서 이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혹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
는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도피'하는 방법을 택하는 수밖에….  우리들이 이주하길 바라는 땅이 
있다…. 나는 그 행성의 이름을 알고 있다…. 태양에 이끌려서 온통 불타는 정신을 내뿜는 숨결을 
맛본다는 것이 어떤 의문을 무마해 줄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생명을 이끌어  온 천체의 공간
들을 다시 누빈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순간이었는지, 나는 이  지상에 위치한 '낙원'의 현존을 
한 번씩 빼앗기는 순간마다 비애를 얻었다…. 그리고, 왜 이토록 무력한 '순종'을 얻어야만 했는지 
그것은 내 자신이 가진 잣대의 높은 '이상' 탓이라는  것도 안다…. 사람들이 쉽게 잊어버렸던 것
을 나는 마음에 품었고, 내가 느끼는 계절들 사이에서 진정 살아있는 호흡을, 기쁜 호흡을 찬미하
고 싶었음을 많은 시인들이 이미 알고 있을 테지….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질 수  있었을 한 번의 
기회를, 기쁜 희열로 인도하지 못한 내 사명에 불행을 얻는 것이다. 어쩌면 나는 내가 가질 수 있
는 '자애'의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차마 '잔인한' 광경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내
가 아끼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구속되었음을 나는  체감한다…. 내게 거친 반항의 정신이 없었다
면 좋을 것을, 나는 '망자'들의 열렬한 소망에  움직이는 존재가 되어왔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화해'를 얻어낼까? 이 질서, 세상의 평범한 질서를 징벌로 이끄는 길이 과연 올바른 
내 역할의 한계였는지 자문하면서 말이다…. 내가 가진 부담은 커다랗게 자라난 수목과도 같다…. 
그 쓸모를 사람들이 잣대를 가지고 보았을  때, 나는 한 '불평꾼'의 모습처럼  보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평생을 그래온 것처럼 단 한마디의  변명도 남기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을 사람들
은 이해할까? 나의 젊은 나이에  못해 본 악덕들을, 진정으로 기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성장'의 
기쁨만이 남게되고, 나는 노년의 '망자'들 틈에서 자비를 갈구해왔다는 것을  안다…. 내가 누렸던 
'정신'이 충만한 '노년'의 현명한 지혜였음을 무엇으로 증명할까? 나는  그들이 숨쉬었던 체험들을 
부러워했고, 방랑하는 도중에 얻는 그들의 체험을  귀중히 간직해왔다…. 그리고, 그들의 '침묵'이 
다가섰을 때, 나는 비애를 느꼈다…. 그리고, 나는 항상 중얼거렸다.
 "어째서 먼저 떠나야 하나요?"
 모든 발자취를 추적하면서, 나는 조용한  '인디언'이 되기를 소망한 적도 있다….  그들의 소박한 
천국에서는 '사냥감'이 많은 대자연이 펼쳐져 있었으니까…. 그처럼 나는 나만의 '동굴'을, 폭포 속
에 감추어진 '동굴'을 열망하고, 그곳이 바로 나를 위한 '모태'가  되어주기를 소망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택한 '정신'은 공동체를 가지고 있었다….  찬송할 줄 알았던 시절엔, 죄인들도 순종
할 이유를 가졌는데, 우리의 많은  발견과 발명이 이룩한 인간적인  기적이 많은 '신심'에 염증을 
심어주어 왔다…. 그리고, 열렬한 소망에 의지하는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그들을 염두에 두지 
않는 내 정신의 반항을 견딘다…. 살아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 모두를 심판하러 오실 분을 맞이하
려는 과정에서 두 번이나 '이탈'한 나는 새로운  기회에 대한 '적의'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미움이 쌓이거나 혹은 그들에 대한 사랑 탓에 멍든 정신을  바라볼 때, 나는 
내 의지가 지향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혼동될 때가 있다….  이 땅에 바라는 한 제국을 건설한다
는 것은 결코 힘든 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오직 '천국행 티켓'을 갖기 위한 조야한 신자들을 
추방한 결과를 보아야했다…. 그들의 신앙이 그들을 구하지 못하고, 바르지  못한 '목자'를 선택했
을 때의 비극을, 그 원망을  체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해왔던  것일까? 나를 괴롭히는 그들의 
정신을 항상 느꼈다…. 그리고, 과연 세상이 그들의  차지가 된다면, 나는 아마도 그들을 '마귀'처
럼 취급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지도 모른다…. '낙원'은 아주 먼 곳에 있다고 하는데…, 나의 '산정'
이 잉태한 곳이 어떤 곳인지 나는 차마 지껄일 수 없다…. 부끄러운 질서를  유지해왔다. 아주 커
다란 '보복'이 행해지면, 아마도 전멸한 우리들의 가족이 보일까? 아무도 세상의 소음에 열중하지 
않고, 또 타인의 죽음을 무심하게 느꼈던 뻔뻔한 질서를 다시 구축하게 된다면, 어떤 영원한 죽음
이 기다리는 것일까? 나는 여전한 심성으로 단지 울음을 터뜨리는 수밖에…. 매일 죽어간다는 것
은 하나의 '각성'의 기회를 안겨다주었다, 단 한 번 '초라한' 현존을 느껴보라고….

 모든 것은 '말씀'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모든  질서정연한 사물들이, 인간들이, 초목들과 짐승들
이 살았을 때, 그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그것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늘날의 
귀중한 것들은 사물 속에서 숨을 내쉬고 있다…. 그토록  갖고 싶은 '소유'의 장에서 매달리는 어
린 욕망들의 자라남을 바라볼 때, 웃을 수 있었던  사랑은 몇 가지의 정체를 지녔을까? 우리들이 
이름짓는 것들에 '원래'의 자유를  되찾아주려고 할 때, 아마도  많은 '상실감'이 사람들을 애태울 
것이다…. 그것을 '천궁'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살아온 사내가 죽음을  겪은 탓이라면 말이다…. 
우리들이 보장해 줄 '낙원'은 여전히  그 신비를 감추고 있고,  땅 밑에 묻히고 소멸하는 '육신'의 
형태를 어떻게 일으켜 세울지 의문을 지닌다…. 그들이 다른 육신을 갖게 되리라는 것도 내가 보
아온 다른 질서 속에서 위치하고 있지만, 그 황당한  출현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직, 내가 살아있는 '육신'을 소유했을 때, 그 의문들이 정체를 드러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슬픈 비애를  안겨다주었다…. 세월의 조류는 무서운  정신들을 잉태했고, 우리는 
하나의 기회를 겪고 있다. 모든 익숙한 '성'의 노골적인 묘사들이  존속하는 '육신'을 비웃었고, 우
리들의 감상이 유지해 온 '낭만'들은  곧 '폭력'에 도취된 정신들에 의해  매장의 땅으로 끌려가고 
있다. 아마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들은, 계속해서 '인형'같은 여자들을 하나의 모범처럼 얻어다 줄 
테고, 많은 관음의 눈길이 서로를 훔쳐보면서 '비겁한' 신호에 매달릴 것이다…. 세월의 반전을 전
혀 잊은 것처럼, 황홀하게 존속하게 된 이 질서를 다시 황당한 정신적인 싸움의 장으로 인도하려
는 시도에, 어떤 자가 감히 용감한 죽음을 대신해서 겪어줄 수도 있을까? 아마도 하나의 '위선'으
로 내뱉을 질문을 가진 채, 그리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하는 물음을 가질 것이다…. 나는 
그 봄이 어떤 봄을 가져다줄지 모른다…. 생명을  태동시키는 모든 기쁜 기운은 오랫동안 인간들
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찰나를 이룩했고, 우리들의 비유는 좀처럼 생명을 유지하지 못한 채 먼지
를 둘러쓰고 있을 뿐, 단 한 번, '가난'을 모색하고, 자연의 품을 어울리게 껴안는 시도 또한 이젠 
약한 현존을 가지게 되었을 때, 나의 '풀밭'은 초라하게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계절 또
한 인간의 질서 속에서 단지 '의복'에 변화를 가져다 줄 멋부림만을 의미할 수 있게 되었다면, 너
무 노골적인 '절망'으로 묘사될까? 아마도 나는 어두운 정신을 잠깐 상속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무심해진 눈빛을 보면서, 나는 하나의 소묘를 얻었다. 그것은 나의 나체와 같은 위험한 기억
을 가졌고, 나는 단 한 번  옷을 벗는 '헌신' 이후에 '안식'을  얻어다 줄 기회의 날갯짓의 의미를 
되찾는 방법을 위해 정당한 변명 없이 생을  누리고 있음을 말해야겠다…. 내가 감추어온 비밀한 
질서를 나는 멋지게 소묘할 수 없다…. 하나의 계산이 펼쳐질 때, 나는 비유를  가만히 하나의 새
싹들처럼 심어보았다…. 그리고, 어떤 생명이 자라날 지,  그리고 나는 꾸준한 심정으로 '물'을 대
어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내 생명과 결부된 기억에 책임을 가져야 함을 알고, 나는 내 비밀
했던 체험들의 나머지는 '망각'하듯이 감추는 비결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의 두려움이 나의 현
존에 자유를 가져다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흔한 변명,  나는 '통회'를 겪었다…. 내 적나라했던 범
죄들의 이유가 '외로움'을 잉태했던 것을, 나는  어느덧 타인들의 눈망울에 잠겨든 어떤 최소한의 
비극이라도 기쁜 희열로 바꿀 수 있는 '바람'을 안고 있다고 한 번 웃어보는 것이다…. 나의 대화
가 유쾌해질 수 있는 순간들은 살아있는 체험들로부터  비롯된다…. 아마도 나를 아는 정신은 때
로는 무겁지만, 매 순간을 날씬하게 보내려는 나의 의욕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감상과 나
의 감상이 서로 자라나는 지점을 상상해보면, 나는 아직  웃을 수 있다…. 그리고, 도저히 우리가 
헤어져야 할 순간들은 먼 거짓말처럼  느껴지겠지만, 나는 또 웃다가 웃을  수 없게 되는 정연한 
'질서'를 또한 가지고 있다…. 내가 한 직업을  소유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훌륭한 장인들처럼 
성장할 여유를 가졌을까? 내가 사람들을 이끌어  온 계절들의 비유를 제각기 들려줄  수 있을까? 
가까운 믿음, 혹 한 여인의 현존이라도  있다면, 이름을 묻고, 학살하는 정신의  현존을 들려주고, 
나의 기쁨이 '젊음'으로부터 발산되는 것을 들려줄 수도 있겠지…, 천박한 농담으로부터 벗어나서 
말이다…. 그리고, '도박'하지 않는 정신을, 한 순간의  결단에 '망설임'을 가질 줄 아는 짐승의 본
능을 설명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잉태할 것은 무엇인가? 나는 평범한 사
물들에 '이름'을 주고, 또 그것들은 살아있는 의미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을, 나는 훌륭한 시인이 되
기를 포기하는 '나태'를 겪는다. 하지만, 그것은 본심이  아닌 탓, 내 '나태'는 하나의 나른한 몸짓
에 불과한 것이다…. 가벼운 정신이 마구 나를 일깨울 때, 나는 어린 시절, 시냇가에서 만나게 된 
'정령'의 현존을 언급해야겠지…. 아름다운 물살이 있었고, 나는 그 '고요' 속에서 나에게 손짓하는 
한 '정신'을 귀기울여 들었다, 그리고, 나는 하나의 '바보'를 잉태하는 중이다…. 모든 죽음이 자신
의 상속될 '분신'을 남기고자 소망할 때, 우리가 진정  얻어온 것은 헌 것들의 새로운 '명명'에 불
과함을 과연 몇 사람이나 나처럼 떠올릴까? 아마도 단테의 정신에서 비롯된 것들도, 나는 충분한 
이유 탓에 형벌의 묘사를 빌려오지 않고 있다…. 그것이 모독인지 혹은 찬미인지 그 이유를 아는 
것은 내가 그곳에 있었던 방식에 달려 있다. '가상'의 질서와 '체험'의 질서는 너무 이질적인 경계
를 가졌지만, 나는 바라는 마음의 '정의'를 잊지 않고 있다…. 분명 노래할 줄 아는 시인들이 동행
하고, 벌받는 권태로부터 벗어날 인간들의 목소리가 내지를 악다구니의 함성을 노래처럼 여길 수
는 없겠지…. 그들의 '혈맹'을 한 번 깨뜨렸을 때, 모든 위협하는 질서는 조용히 도망쳤다…. 그것
이 예전의 모습과는 다른 미미한 흔적을 남기고  있었음을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 우리들은 어
색한 연극들을 본의 아닌 기회를 통해서 되풀이하는 것이다…. 궁극의 완성될 정신이 찾아온다면, 
마치 '요한 계시록'에서처럼 하나의 아이가 태어난다면, 그 모자(母子)는  짐승들을 피해서 어디로 
숨어야 할까? 그리고, '어린 양'은 어떤 말씀을 지금 말해야 할까? 모든 상상적인 것, 모든 체험들
이 합일하는 순간의 '고독'의 조용한 품이  얼마나 그리울까? 나는 바람이 마구  불어대는 초원을 
나의 '에덴'으로 떠올렸다…, 그리고, 험한 말로 나에게는 '천국'의 위대한  질서가 필요치 않을 만
한 '희열'을 가지고 있었음을 말해볼까? 결국에는 모든 인간들이 도달하게 될 종국의 결말을 내가 
멈추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볼까? 하지만, 내가 원하는 질서는 '자애'의 마음을 지워나가고 있
다. 충분히 아름다운 것들을 보았고, 나는 '파우스트'처럼  계약의 한 비밀을, 마지막 수명을 걷어 
가는 지껄임을 가졌다…. 나를 불러온 음성이, 나를 각성시킨 '향기'가 있음을 알고 있는 탓, 나는 
내가 겪는 신비를 두렵게 받아들였지만, 이젠 하나의 경지 속에서 기도할 줄도 안다…. 거짓이 잉
태되지 않는 세상을 바란 것이 잘못인가? 나는 나의 참된 '말씀'이 세상을  조용하게 품는 이유를 
알았다. 그 무궁한 사랑의 '원천'이 위협받는  것을 내가 못 견뎠다는 것을 또한  알고, 그 슬픔이 
내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실어날았을 때,  나는 조용한 합일을 누렸건만, '겁쟁이'의  근성이 또 
한 번 '원숙한 질서'를 되돌려 받는데 장애를 가져왔음을 안다…. 그런  이유로 내가 스스로를 '약
한 인간'이라고 비아냥거린다면, 그 현존이 '인간'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이유 또한 알아야만 하
고, 나는 방황하는 정신의 말장난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가벼워진다는 것, 날기 위해서 가벼워
져야 할 필요를 느꼈는데, 나는 어째서 부상을 입어야만  했는가? 내가 중력의 법칙을 어길 순간
은 다르게 잉태되어야 했던 것일까? 아마도 내가 '인간의 길'을 걸을 운명이었다면, 나는 어떤 기
적을 갈구하고, 또 다른 방법으로  사라질 궁리를 할 수도 있었을까?  아마도 내가 맺은 '언약'은 
내 자유에 한 번의 기회를 주었다…. 차마 나의 두려움을 속이지 않았더라면, 나는 어쩌면 평범한 
일상의 대가(對價)를 다른 족속들과 함께 맞이했어야 할지도 모른다…. 하나의 역사가 성취되었을 
때, 그 끝을 궁금해하는 많은 마음들이 서로의 의미를 모색하고, 귀향을 바라는 나를 자유롭게 해 
줄 '기도'를 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느낌으로 나의 길을 갈 수 있을까? 그 끝을 나는 아직 
잘 모른다고 얘기할 수밖에…. 궁극에 '소멸'하고 '생성'되는 법칙이 생겨나길 원했던 것인데…. 나
는 나의 욕망이 차츰 '세탁'된 이후에 느끼는 단일한 '감상'을 무엇이라고 규정해야 할 지 잘 모르
겠다. '인간적'인 약점들을 노출했을 때, 모든 악한 마귀들이 '나'를 비웃었을 때, 내가 '소금  기둥'
이 될 각오로 내려오게 된 이 지상에 남았던 아름다움이  극한으로 비웃음을 가졌을 때, 내가 믿
는 '정의'는 하나의 은총으로 반드시  행해져야 할 이유를 가졌던  것이다…. 나는 항상 약점들을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머릿속의 계산적인 행동들을 읽을 줄 알았다…. 내가 악한 질서를 추종하
지 않을 충분한 자유가 이루어지는  지금의 순간에도, 나는 내  정신을 매혹시켰던 모든 '향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기쁨을 누렸던 한때를 잊지 못하고 있다….  이 모든 지껄임이 잉태한 것은 또 
무슨 '희망'을 바랄 수 있을까? 아마도 태반이  방심하고 있었던 순간에, 하나의 '자유'를 위한 투
쟁의 결과가 과연 어떤 '이상적'인 왕국을 상속할 수 있다고 믿었던가? 나는 '지상 낙원'의 모태가 
어떻게 보존될 수 없는 것인지 잘 알게 되었다…. 절망이 일깨운 수많은 지성이 악몽에 시달리는 
순간을 멈추게 해달라고 변명들을 할 때, 나는  그들의 두뇌가 고민하는 바를 어떻게든지 매듭을 
풀 때의 감상으로 막았다…. 아마도  어두운 질서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인간들이 많았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것은 스스로를 비웃었던 내 악몽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들의 승리를 위해서 나를 
희생할 각오를 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전쟁의 순간을 일깨울 '바람'의 부름이 온다
면, 나는 내가 바라는 세상의 모든 것을 껴안기 위해서 자비를 갈구할 것이다…. 진정 그 '부름'이 
두려운 탓에, 나는 남들이 지껄이는 슬픈 '위악'을 즐겁게 바라본 적이  없다…. 내 경건한 정신이 
사랑한 것은 부드러움에 근거하고 있고, 나는 나의 방식들을 애호했다….  악마적인 유혹이 '나'를 
적셨던 검푸른 칼리 여신은 이제서야 그 매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나는 이방의 상상들을 진
실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고 믿었던 사랑을 이해해달라고 애원하는 수밖에…. 혹 내 한 존재를 위
해서 겪게 된 이 모든 변화를  어떻게 무마할 수 있을까? 세상은  여전히 사악하다…. 철학 없는 
내 삶을 상상할 수 없듯이, 어떤 인간들에게는 '일상'의 강요가 없는  삶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모든 구속된 핑계 속에서 하나의 부속품처럼 소용 있기를 바랬던 마음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했을
까? 그들이 복된 삶을 살아왔던가? 언제나 죽어 가는 노년의 삶은 애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떤 인간들은 노년을 아름답게 보지만, 어떤 인간들은 노년을 슬퍼한다는 것을  안다. 내가 아는 
그 '참 모습'들은 모든 '소외'의 변형들이었다…. 그리고, 그 노년이 가져다주는 것은 결국엔 '영혼'
을 훔쳐 가는 악마들과 '영혼'을 지켜주는 천사들간의  전쟁을 불러오지 못했다…. 강력한 질서의 
틈을 갖기 위해서 내가 행한 '산정'의 모험은 기록된 전쟁이다…. 그리고,  내가 예언의 한 순간을 
상상하는 것이 어둡지 않기를 바라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할까? 나의 정신이  매끄럽게 흘러가는 
강물을 닮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그 소망이 다다를  수 있는 '나라'를 사람들이 이해해줄까? 나의 
자유를 삼킬 대지는 어떤 비애를 남길 것이다…. 그 강요  속에서 내가 기쁘게 절망을 안지 못하
리라는 것을 나는 모른다…. 왜냐고? 나는 하나의 패배를  극복한 결과를 위해서 떠나야 할 어두
운 기적의 순간들을 예비했으니까…. 내  삶이 흩어지는 순간에 그들의 재림이  이룩된다면, 나는 
참여할 이유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뒤늦은 권리의 주장인가?  그들의 소망이? 나는 그들의 정당
함도 알고 있다…. 잊혀진 세월로부터 육신을 자유롭게  해방시켜 줄 '질서'를 가져다주기를 바라
고 있음을, 내 자신이 바라지 않았던 어두움이 물들일  수도 있을 '지옥'의 가능성을 두려워한 이
유로, 혹 '절망'이 도래한다면, 내가 참여할 공간과 시간이 있을까? 내가 물살에 기쁨을 느끼고 찾
았던 '자유'를 무엇이라고 '명명'할까? 내가 부여한 의미가 모든 것을 구속할 순간이 올 수 있음을 
바라볼 때, 나는 하나의 기적을 잉태하는  '주님'의 부름에 응하는 수밖에…. 그것이  아름다울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음을 아는데, 나는  그 '귀부인'을 놓칠 수 없다….  결국 어두움이 '나'를 
족쇄 채우는 것이다…. 나는 나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살아온 것이 절대 남겨야만 하는 걸까? 
이름이 없는 이유로…, 내 스승들의 현존을 체험해볼까? 그 두려움이 또다시 '신음'을 내지른다면, 
나는 어떤 원망을 품고서 울게 될까? 스스로를 조소하듯이,  나는 울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가지
고 있었다…. 무서운 구속이 가져오는 것은 결국엔 먼길을 우회할 필요성을 안겨다주었다…. 인간
의 질서가 악한 협잡에 의해서 계속 태동한다면, 그 악한 뿌리를 제거하는 수밖에….  혹은 그 지
체를 모조리 분열시키는 강렬한 고통이 '나'를 꿰뚫을지도  모른다…. 내가 태어난 시간을 저주하
라고 충동질할까? 나는 여전히 나의 '선택'에 의문을  갖는다. 내가 가졌던 장점들과 단점들을 모
두 안다는 것을 고백할 때, 내가 스스로 이끌고 왔던 어두운 질서를 감추기 위해서 내가 내 최선
을 쏟지 않으면, 모든 악령들의 탈출을 목격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그들의 '봉인'을 위
해서 태어난 것 같다…. 내 계시적인 꿈들이 가르쳐준 것들도 항상 어두운 시절을 반영했고, 나는 
허기지고 쫓기는 몸이었다…. 내 절반의 악덕이 추방당했을 때, 나는 내 안에 안존한 '비인간적인' 
것들에 대한 열중을 가졌다. 나의 가장 큰 소망은 '주님'의 재림이고, 그  다음의 것은 내 '청빈'을 
위한 조건들을 갖추는 것이다…. 그 '커다란 사랑'이 나타나지 않으면, 나는 놓쳐버린 기회들을 위
해 괴로운 사역들로부터 놓여질 순간들에 순종해야겠지…. 나의  한 번의 기회가 어떤 참회를 쌓
아올리는 것인지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은 두려움이다…. 악한 질서에 단 한 명의 선량한 영혼도 
상처받지 않기를 바랬던 내 투쟁의  기록을 남겨야 성취할 후손들을 남기리라는  '소망'을 위해서 
말이다. 내가 내 스승들의 반열에  함께 즐길 수 없다면, 나는  내가 접한 형제, 자매들을 위해서 
눈물을 쏟아야겠지…. 그들의 희열이 가져다 준 희생을 내가 알았다는 것을 말해야겠지…. 어두운 
시대를 창조한 '정신'의 형질에 보다 큰 구속을 가져다  줄 것을, 우리가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인
간들이 이해할까? 그것은 위험한 모험이자 구속이다…. 여태껏  부정당해 온 세월을 위해 남겨진 
마지막 양심들에 대한 호소이기도 하다…. 내가 태어난 땅과, 내가 자라 나온 땅에 깃들인 정신들
을 얼마나 사모해왔고, 또 그들로부터 잊혀질 순간들을  기다렸다는 것도 말해볼까? 나는 파괴를 
주님의 몫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다…. 이  문명이 '황혼'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이미  밝혔지만, 그 
위악한 질서는 다른 결단 없이 멈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꿈이 쇠잔한 
희망을 잉태해왔다는 것도 안다…. 내 양심이 버리지 못한 정신을 악용하는 한 무리가 결코 고개
를 쳐들지 못하게 했으면 한다…. 혹 내 스스로 내 정해진 수명에 어긋나는 배신을 행할 수만 있
다면, 나는 내 몹쓸 역병들의 결과를 지상에서 함께 겪어야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원한 나의 
최후가 아니다…. 내가 속한 공간들의 비감을 체험할 때, 나는 나를 이끌어준 정신에 반항했던 이
유들에 대해서 최소한의 책임이라도 얻고  싶었다…. 그리고, 두려운 정신이  변모를 겪을 때, 이 
죽음의 두려움이 모든 것을 망칠 수도 있다는 괴로움은  아마도 '주님'도 알고 있다…. 내 두려움
이 가져다 준 것은 '영원한 암흑'이다….  생명을 잉태할 가능성을 상실할 순간들을  회상하면, 그 
악한 질서의 수혜자들이 무엇을 꿈꿀지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악마들이 조종하는 
정신을 미워해 왔다…. 병원에서, 한  유부녀가 자신의 자식을 아름답게  껴안고 있을 때, 조작한 
두뇌의 신체를 겪듯이 아이를 내던질 뻔했던 두려움을 내가 얼마나 슬픔 속에서  겪었는지 알까? 
그 겨울이 '나'를 죽일 때, 나는 세상 사람들도 함께 죽였다…. 그것이 나의 질서였다. 내가 천
궁을 되찾을 수 없다면, 질서 없는 파괴를 이끌고  올 그들의 정체들은 무엇일까? 아마도 인간들
의 형질을 빚은 것은 무서운 파괴를 예고하고 있었다…. 그 두려운 정신에서 멸망하지 않기 위해 
혹 멸망을 연장하기 위한 시도들에 내가 품었던 '원한'을 폭주시키는 결과는 차마 보고 싶지 않았
다…. 나는 내가 두려웠다…. 내가 품은 '주님'을 나는  잊을 수 없다…. 하나의 파국을 체험한 이
후에 내가 보존할 질서가 결국엔 제 수명을 다할 것이라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
가? 나는 조롱을 견딜만한 정신을 가졌다…. 그리고, '악령'들에게서 어떤 동정조차 갈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들이 제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서, 세상을 오염시킨다면,  그들조차 파괴할 주문을 
내가 알고 있다…. 내가 역사를 은폐해버렸다면, 그것은 슬픈 오해이다…. 나는 많은 비밀을 유지
할 이유를 가지고 있었고,  나는 인간들의 가소로운 '복지'조차  유행하기를 바랬다…. 그리고, 내 
장래에 대한 근심이 자라났을 때, 나는 한 존재로 살기를  힘겹게 느꼈다. 할 수 있는 말은 결국, 
어떤 미래도 상상하지 말라는 경고이다….  우리를 이끌었던 정신은 아직 살아있다….  그 노인의 
추수를 막을 방법을 나는 모른다…. 그것이 그의 위악한  아이들을 위한 '소명'을 겪지 않도록 하
는 방법은 내가 예상할 수 있는 범위의 충분한 용기를 발휘할 때가  과연 성취되느냐는 문제이다
…. 나는 미친 정신을 사모하지 않는다…. 혹 나를  구속하려는 어떤 위악한 시도가 있더라도, 나
는 인내할 자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 '정의'를 유린당하는 순간에  느낄 보복은 각오하는 게 
좋을 것이다…. 내가 왜 내 절반의 악덕을 버렸는지 잘 설명하자면, 그것이 자비의  정신을 내 마
음 안에 모셔오기 위해서였다…. 나의  내성이 갖춘 비밀한 사연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에도 
나는 내 갈망을 봉합하고 있다…. 나는 나의 모든 근성들에 최선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희망'을 잉태하기 위한 노력이었고,  혹 나를 좀 더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나의 수명에 
대해서 가질 궁금증에 대한 나의 대답이다….  그 한 순간, 아침을 맞이하는 방식에  내가 가졌던 
의문들은 이해할 수 있는 장식들을 가졌다…. 나는 선량한 재림을 갈구했다…. 그리고, 나의 의도
가 그저 순진한 소망에 불과한 결과를 가져왔을 때에도, 나는  재미 삼아 세상을 살았던 것이 아
니다…. 모든 정신들이 '역병'을 앓아야 했을 때, 내가 사랑의 현존을 지켰던 것은 세상을 밝게 존
속시킬 기회를 한 번 달라는  기도 속에서 이루어진 치유의 힘이었다….  나는 내 정신의 희생을 
간절히 바랬다…. 나를 죽일 수 있는 것은 오직 내가 봉사했던 '주군'을, '말씀'을 본능적으로 보호
해왔던 '야훼님' 뿐이다…. 내가 혹 잘못 선택된 자라면, 나는 어느  처소로 꺼지게 되더라도 원망
하지 않을 것이다…. 내 이방의 정신을 철저하게 작별한  것들도 내가 원하는 '사랑'을 얻기 위한 
시도였고, 나는 나를 위한 '여인'을 원한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엔 지상에서 다시 만나게 될 운
명을 가질 수 없음을 내 자신이 잘 알고, 나는 그 울음의 의미를  아직 기억한다…. 우리의 '낙원'
을 가꾸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의 과정에, 내가 지녔던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나는 비
로소 알았지만, 함부로 자랑할 만큼 자신감을  갖지 못한 어린 향기를 소유한 것이  되었다. 그리
고, 이 계절들을 즐기는 동안에, 나는 내가 지킬 수 있었던 '낙원'의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할 순간
들은 지금에도 과거에도 있었음을 알리고 싶다…. 단지 형벌로부터 멀어졌던 모든 묘사의 순간들
이 하나의 '자비'를 일깨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혹  똑같은 '지옥'이 연출될 수 있을 
가능성은 내 마음에 하나의 원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나는 악몽으로부터  깨어날 정신을 탐색
하고 있다…. 인간들이 모든 자신들의 마음 안에 가꾸어 온 사소한 죄악들을 깨끗한 마음으로 씻
어낼 수 있다면, 나는 밝은 정신의 태동을 안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 소망
에 합당하다. 나의 유일한 질서를 상실할 수 없는 하나의 '비극'에 당신들을 초대한 것이다. 그 이
유는 곧 세월 속에서 증명되었듯이, 하나의 투쟁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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