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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여자를 위한 사장수업

by Casey,Riley 202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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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어도 일터와 가정에 지배적으로 남아 있는 남성 중심 문화, 선입견과 차별은 여전히 일하는 여성들에게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창업의 길을 선택하고 자기 사업을 꾸려가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해 김영휴 대표가 19년간 여성 CEO로 살아온 자기만의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한다. 아이템을 고르는 법부터 리더십과 인간관계, 결혼과 육아 문제 등 사장의 길을 택한 여자라면 누구나 고민할 수밖에 없는 주제에 대해 경험에서 우러난 혜안을 제시한다. 
 
여자를 위한 사장수업 
 


 
▣ Short Summary 
 
김영휴 대표는 평범한 10년차 주부에서 창업지원금을 받아 ‘씨크릿우먼’이란 부분가발 및 고급 헤어 액세서리 업체를 창업,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유명 백화점 20곳에 입점하고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려 ‘여성 벤처 기업의 신화’로 자리매김하였다. 마흔에 창업한 후 20년 가까이 건실히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그동안 수많은 강연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들과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초보 사장들을 격려해왔다. 
 
이 책은 그간 김영휴 대표가 사업하는 여성들과 함께 나누었던 메시지를 집약한 결과물로, 크게 두 부류의 여성들을 위해 쓰였다. 첫 번째는 창업의 꿈을 갖고 있으나 주변 여건 때문에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여성들, 두 번째는 어렵게 창업하여 열심히 달려가고 있지만 여성에게 친절하지 않은 산업 생태계와 육아ㆍ가사 노동 등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어려움에 시달리는 여성들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여성 창업가들을 응원하는 동시에 현실적인 감각을 갖추도록 독려한다. 누구보다 먼저 나 자신을 알고 자기 경영에 능한 리더가 될 것, 여성들의 경우 비즈니스 마인드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프로페셔널하게 이윤을 추구할 것을 냉철한 목소리로 주문한다. 
 
한편 언제나 ‘되는 시나리오, 긍정의 시나리오’를 쓰며 장애물을 돌파해가는 비법을 들려주며 자기 안의 두려움을 직면하라고 따듯하게 조언한다. 두 자녀를 둔 전업 주부의 몸으로 창업을 감행한 자신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남편과 자녀의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이끌어내는 노하우를 전하고, 자기 자신을 우선순위로 두어야 비로소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결코 녹록지 않은 여성 CEO의 길을 묵묵히 걸어낸 그녀의 조언은 울림이 깊은 동시에 지극히 현실적 이다. 창업을 꿈꾸지만 한편으로 두려운 여성, 사업을 시작했지만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하는 여성이라면 이 책을 통해 위로와 공감, 독려와 쓴소리를 함께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프롤로그 우리 모두는 이미 ‘나’라는 주식회사의 CEO입니다 
 
PART 1 씨크릿우먼, 김영휴 - 여성들이 김영휴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왜 CEO의 길을 선택했나요? 
 
- 2 -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PART 2 두려워하는 예비 사장을 위해 -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 Chapter 1. 나도 할 수 있을까? - 당신이 성공한 여성 CEO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Chapter 2.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지? - 모든 문제의 답은 내 안에 있다 Chapter 3. 실패를 줄이고 성공을 앞당기기 위해 무엇을 준비할까? - 철저한 사전 준비와 상상으로 반전 시나리오 쓰기 
 
PART 3 이미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여성 CEO를 위해 - 여성 CEO라면 반드시 던지게 될 질문들 Chapter 1.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 앞으로 우리는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가 Chapter 2. 점점 더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 상상을 즐기고 생각을 현실로 옮기는 가장 쉬운 방법 
 
PART 4 그리고, 일터에 있는 모든 여성들을 위해 - 일하는 여성 모두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질문들 
 
에필로그 간절한 마음으로 한 발을 내딛는 당신에게 부록 이 책을 만들어준 질문들 
 
- 3 -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씨크릿우먼, 김영휴 - 여성들이 김영휴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왜 CEO의 길을 선택했나요? 
 
Q. 경제적 자립을 위해 창업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결혼 후 놀라운 사실 하나를 깨달았어요. “결혼 전에는 자유로웠던 내가 결혼을 하고 전업주부가 된 후종속된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이었습니다. 남편이 날 고의적으로 종속시킨 게 아닌데, 왜 난 눈치를 보며 이렇게 살고 있을까?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스스로 경제적 자립이 되어 있지 않아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싶은데, 왜 모든 일에 자유롭지 못하고 눈치를 보게 되는 걸까?’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전업주부이다 보니 당연히 경제력을 가진 사람의 감정과 분위기를 살피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시간이 지속되자 자연스럽게 몸도, 마음도 관계에 있어 종속되어가는 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한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사랑하니까, 부부니까 아내에게 돈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모든 걸종속적으로 사고하고, 그 사고 프레임에 갇혀 사고만 하며, 꿈마저 그 경제력의 영역 안에서 꾸는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 영역을 넘어설 때마다 “안 돼!” 하며 스스로를 속박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죠. ‘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력이 관계를 만드는구나.’ 결혼 전에는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돈이 우리 삶에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을 처음으로 직면하게된 것입니다. ‘부부는 동등한 동반 관계인데…. 전업주부 10년 새 달라져 있는 우리, 왜 이렇게 된 거지?’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이 들었지만 전업주부의 삶을 탈출하고 싶은 욕망을 멈출 수 없었 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사고의 종속으로부터 내 삶이 자율적이려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 노력한 만큼 몰입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평생 퇴직이 없는, 그런 일을 해야 겠다고 말입니다. 취업을 하면 언젠가는 퇴직을 하고, 그 후엔 또다시 누군가의 눈치를 살펴야 했기에 비록 고생을 할지라도 정년을 내가 정하고, 평생 일을 할 수 있으며, 자유로운 사고와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나만의 일터를 마련해야만 했습니다. 저에겐 그것이 바로 창업이었어요. 
 
Q. 대표님께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자기계발은 무엇입니까? 
 
제가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하는 곳은 바로 갈등하고 있는 대상과 직면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자 기계발’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이러한 직면의 시간을 통해 내가 성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갈등을 덮고 지나거나 체념하고 회피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일단은 스트레스로 즐겁지 않고, 알고 싶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어떤 갈등에 대해 솔루션을 찾을 때까지 계속 그것만 생각하고 집착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눈을 뜨고 있을 때에도, 감고 있을 때에도, 잠을 자면서도 해답을 찾고 있는 나를 자주 발견합니다. 때로는 낮에 생각하던 것이 꿈에서도 이어집니다. 그런데 제가 스스로 답을 어떻게 찾는지를 가만히 보니 기존에 답을 찾았던 프레임대로 하고 있는 걸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 갈등에 대한 답을 찾을 때에는 어려웠지만, 지속하다 보니 곧 패턴이 있다는 걸 발견했고 그대로 하니 웬만한 문제는 다 해결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참 놀라웠죠. 제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 4 -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모든 문제는 책임의 원인을 나에게로 둔다.
내 삶의 중요도 우선순위의 룰대로 찾는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의 답부터 찾고 해결한다.
가장 난도가 높은 순서대로 찾는다. 
 
문제를 푸는 방법에는 어려운 방법과 쉬운 방법이 존재하겠지만 저는 어려운 방법으로 푸는 것을 먼저 선택합니다. 30의 난도와 90의 난도가 있다면 90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얻은 프리미 엄은 분명합니다. 나중에 90보다 난도가 낮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것은 제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해 A, B, C의 문제 중 C가 가장 어렵다면 저는 그것을 먼저 제거합 니다. 그러면 A, B는 자동으로 사라진답니다. 
 
Q.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여성’으로서 느낀 가장 아픈 부분은 무엇이었습니까? 
 
우리 사회는 가장의 사회적 성장에는 온 가족이 기여자로 존재하면서 그 룰에 맞추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여성이 가족의 경제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때는 협조의 에너지가 더 낮은 게 사실이었습니다. 남편이 해외 발령을 받아 나가야 하면 아내가 하던 일로 포기하고 자연스레 따라가는 문화가 우세한 반면 아내가 지방 발령, 해외 발령을 받았을 때 그 같은 협조에는 인색한 편이었습니다. 물론 다 그런 건아니겠지만 여성들의 지속 성장하는 삶에 자발적인 동기를 가지고 협조자로 존재하는 남편을 만나기가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신혼 시절인 1990년대,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만 해도 아내가 일을 해서 남편이 회사를 못 가게 되면 이상하게 보곤 했습니다. 부부가 협력하여 가족 경제를 이끌어가는 데 자유롭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것, 차츰 좋아지는 분위기이지만 부부가 자유롭게 협력하여 가사ㆍ육아를 병행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여성이 사업가로 일ㆍ가정생활을 양립하며 산업 생태계에 생존하는 데 제도나 기반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고, 우리 사회는 여성의 경력 단절이라는 희생을 담보로 육아를 해결하며 산업화를 급속도로 이룬 나라라는 생각까지도 들더라고요. 집에 있을 때는 여기에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지만 막상 창업 하고 산업 생태계에 뛰어들어보니 이런 게 보였습니다. 여성이 자신들의 삶을 지속 성장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생태계가 아직 아니라는 사실. 요즘은 남성에게도 육아휴직을 줄 수 있도록 제도를 도입하면서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이지만, 이제는 ‘일ㆍ가정 양립’이라는 말이 꼭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되지 않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이 절절했습니다. 
 
두려워하는 예비 사장을 위해 -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 
 
나도 할 수 있을까? - 당신이 성공한 여성 CEO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아직 가보지 않은 길, 취업이냐 창업이냐 망설여진다면: 근본적으로 내 삶에 있어 취업이 답인가, 창업이 답인가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감히 ‘이 것이 답이다’ 하고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렇게 한번 얘기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업(業)’과 ‘직(職)’은 다른 것입니다. 업이란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가’이고, 직은 ‘먹고살기 위한 방편, 생존의 방법’입니다. 따라서 업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이며,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창업을 할 것인가, 취업을 할 것인가는 그 답에 따라 달라질수 있을 거예요. 
 
- 5 -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사업이라는 것은 조직과 조직원의 생과 사를 실시간으로 내가 결정해야 하는 라이브 게임의 연속입니다. 취업은 누군가에게 소속된 사람으로서 그 조직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수습해주는 일이 먼저이고, 얼마나 자발적, 주도적으로 하느냐에 대한 고민만이 있습니다. 창업은 취업과 달리 나와 조직원 그리고 협력사의 생사를 내가 오롯이 결정해야 합니다. 결코 외부 사람이 줄 수 있는 답은 아닌 것입니다. 
 
창업은 생과 사를 내가 결정하는 것이고, 취업은 나에게 부여된 영역 안에서의 책임만 지는 것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일정 영역에 대한 책임만 지는 것이 답답해서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무한한 확장 가능성이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은지에 대한 결론이 나온 후에야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글쎄” 하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취업을 해서 답을 얻어 나가야 합니다. ‘취업’과 ‘창업’은 내 삶의 모습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집요한 사색의 과정이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창업을 할 때에는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하고, 내 안에서 끓어오르는 열망이 있어야 하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 자기만의 이유가 있어야만 합니다. ‘직’으로써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자기 삶에 대한 집요한 애착을 가진 사람만이 좌절이 와도 극복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단, 창업을 하되 안전하게 시작하고 싶다면 취업을 해서 경험을 쌓은 후에 할 수도 있어요. 또 부딪히고 깨지면서 깨달아가고 싶다면 바로 시작해도 될 테고요. 이것은 개인의 선택이지 어떤 길에도 틀린건 없습니다. 편안한 길, 무난한 길이 아니라 나만의 방식대로 길을 가고 싶은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이것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어떤 길이든 하나의 답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내 마음이 끌리는 대로 그 길을 걷되 내가 한 선택에 대해서 내가 책임을 지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좌절하지 않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쭉 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처음부터 단단히 준비를 하면 될 것입니다. 저 역시 그게 어느 쪽이든 당신의 선택을 응원할 거예요. 
 
지도자와 사업가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지도자와 사업가는 분명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보여요. 타인을 더 잘되게 만드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한다면 타인과 함께하는 능력, 타인을 배려하고 섬기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업가도, 지도자도, 나를 따르는 사람이 잘 되어야 내가 잘 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인을 잘 되게 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지도자는 우리 팀이 추구하는 목표와 비전을 잘 공유하고 자신을 존경하고 따르게 만들면 되지만, 사업가는 여기에 보상을 더해야 한다는 점에서 좀 다릅니다. 사업가는 어느 때라도 이윤을 추구해야 하고, 그 이윤을 통해 나의 팔로어에게 만족감을 주고 기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윤 추구를 하는 과정 중에 어떤 꿈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이윤 추구를 효과적으로 하느냐 아니 냐가 달려 있으며 이윤 추구를 잘 못하는 리더는 무능력한 리더가 됩니다. 
 
저 또한 창업을 하고 5년이 될 때까지 여기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성과는 나빠도 좋은 사장이 될까? 아니면 좋은 사장은 아니지만 돈을 잘 버는 사장이 될까? 꽤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보통 5년미만의 조직에서는 전문가를 영입하기보다는 아는 사람, 친구, 언니, 동생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윤 추구를 하려면 냉철하게 일과 관계를 분리해야 하는데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프로 페셔널하게 일을 시키려고 보니 자꾸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여자들이 특히 이런 데 취약합니다. 일과 감정의 분리, 관계와 일의 분리가 잘 안 됩니다. 기분이 나빠도 할 일은 해야 하는데 감정이 상하면 일을 틀어버리고 관계도 틀어버립니다. 
 
- 6 -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창업의 초창기 때에는 대체로 이런 분별을 잘 못합니다. 저의 경우, 친구가 직원이었는데 주말에 꼭해야 할 일이 있어도 미안해서 시키지를 못했습니다. 주중에 쉬게 해주면 되는데도 주말에 일을 시키면 내가 꼭 나쁜 사장이 되는 것만 같았거든요. ‘야… 사장은 친구도 이용해먹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사장이라는 일이 재미가 없어지더라고요. ‘전업주부인 김영휴는 저 친구들과 만나 커피 마시고 이야기하면 잘 지낼 수 있는데, 사장이라는 이유로 저 친구들을 데려다가 모두 이용해먹고 있구 나’ 싶었습니다. 그러니 행복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① 전업주부 김영휴
② CEO 김영휴 
 
이 둘은 다르다는 것을요. 전업주부인 저는 친구 관계가 중요한 사람이지만, CEO인 나는 성과를 창출 해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전업주부로서 CEO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성과를 추구하는 건 CEO로서 나의 덕목이지만, 전업주부로서 하니 관계가 어그러지고 갈등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창업 후 5년을 기점으로 저는 결심했습니다. 전업주부가 아닌 CEO가 되기로요. 
 
CEO인 김영휴는 이윤을 효과적으로 추구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잉여 가치로 기여하는 사람입니다. 전업주부에서 사장의 입지로 옮아가지 않는 상태에서 사업을 하니 갈등할 수밖에요. 친한 친구가 직원이면 일을 열심히 안 해도 되는 걸까요?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전업주부로서 CEO를하고 있으니, 부도덕한 게 아니라 프로답지 못했던 것이죠. 일과 관계의 분별도 안 되었고요. 일과 감정의 분리도 되지 않았습니다. 
 
사장은 이윤을 추구하고 성과를 내어 그것으로 직원과 고객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장, 존경받는 사장이라 하더라도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이윤을 추구하지 못한다면 무능력한 리더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지도자와 사업가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요.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지? - 모든 문제의 답은 내 안에 있다 아무리 바빠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멈추어서는 안 되는 노력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끝없는 노력이죠. 자기경쟁력이란 내가 하고자 하는 업을 향한 실력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실력, 확신과 신념은 나 스스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게 없으면 수많은 좌절과 주변의 부정적인 의견에 쉽게 흔들리게 됩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세상 그 누가 나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사업의 아이템을 먼저 준비해주고 기다릴까요. 내가 하는 일을 위해 미리 환대해주거나, 내가 하는 일을 반겨주기 위해 준비된 사람은 없을 거예요. 바꾸어 말하면,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루 어지기 위해서는 타인과 세상이 내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는 거예요. 
 
내가 하는 일을 누군가 보고 신념을 갖고, 공감을 하고, 신뢰감을 가질 때 “아…나 저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인간의 마음은 억지로 바꿀 수 없습니다. 이건 아마 당신도잘 알고 있을 거예요. 자신을 가지고 스스로를 신뢰하고, 공감할 때 타인의 마음이 이끌리게 되어 있단 걸 말예요. 그리고 다른 이들로부터 공감과 인정을 얻으려면 자타가 공인하는, 상식 안에서의 실력을 갖추어야만 합니다. 여기에서 실력은 꼭 석ㆍ박사학위를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이것도 하나의 증표는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자신이 하는 업의 실력을 모두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중요한 것은 내가 시작한 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을 때까지 자기경쟁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누구나 타인의 의견을 배타적으로 보기 마련입니다. 처음부터 당신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슬퍼할 것은 없습니다. 인간은 원래 그런 것이니까요. 세상이 날 알아주지 않는다며 분노하는 사람들이 있 
 
- 7 -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습니다. 분노는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음으로 인한 것인데, 지금 막 시작한 그 사업에 대해 누가, 어떤 기대를 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입니다. 자신의 일과 관련된 연구를 쉬지 말고, 분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쌓으 세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의 일에 대한 신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보는 것을 권유해봅니다. 이것은 하늘에서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갖추는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다시 시작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은 대체 불가 온리 원(only one), 나 스스로 갖추는 것이니까요! 
 
사람을 잘 못 믿는데 함께 일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을 못 믿는다는 건 자신을 못 믿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인을 못 믿는 이유가 내 마음의 기준 안에 있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또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고 생각하는 데서 기인하는 게 아닐까요. 내가 옳으면 타인은 다 틀리게 됩니다. 하지만 나와 똑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고,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타인을 틀렸다고 생각하여 인정하지 않는 건 아닐까요. 믿지 못한다는 것은 상대는 틀렸고, 나의 적이며, 함께할 수 없다는 말과도 같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조직에서 CEO가 직원을 믿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모든 걸 내가 직접 해야 하니 힘들고 어려 움에 빠져들 수밖에 없으며, 조직도 결코 성장하지 않습니다. 한 사장님이 제게 물었습니다. “김 대표 님은 직원들을 믿으세요?” 저는 당연히 “믿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말했습니다. “저는 절대 직원을 믿지 않았습니다. 대표님도 조심하세요.”라고요. 사장이 직원을 믿지 않는다면, 믿음을 받지 못하는 직원은 어떻게 일을 할까요? 충성심 있게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 가며 일할까요? 
 
저도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안에 중요한 일을 맡겨둔 직원에 대해 의심이 생기자 ‘지금 당장 회사로 달려가야 하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더군요. 그리고 동시에 저는 행복 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뒤통수를 맞을 때 맞더라도 직원을 믿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제가 정말 잘했다는 것을요. 
 
그때 자신의 직원을 믿지 않겠다고 말했던 사장님의 회사가 결국 직원의 배신으로 인해 망하는 것을 저는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믿지 못하겠으면 뽑지를 말아야 한다. 믿지 못하는 불안은 외부의 요인도 있지만 내 안에서 오는 게 먼저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믿음은 관계의 혈관입니다. 인간은 누군가로부터 신뢰를 받으면 뇌에서 옥시토신이라는 행복 물질이 평소대로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해요. 그래서 훨씬 성취도가 높아진다고 하죠. 남을 믿지 못하고 있다면, 먼저 자기 자신부터 믿어보세요. 그리고 당신이 당신 자신을 믿는 것처럼 타인을 믿으세요. 공자님이 말씀했습니다. “타인이 나를 이렇게 해줬으면 하는 것과 똑같이 남에게도 하라”고요. 누군가 당신을 믿어주면 좋지 않을까요? 그렇게 직원들을 믿으세요. 당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과 제대로 협력할 마음이 듭니까?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람 마음도 당신과 똑같습니다. 
 
이미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여성 CEO를 위해 - 여성 CEO라면 반드시 던지게 될 질문들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 앞으로 우리는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가 여자 사장이라는 이유로 반감을 보이는 상대를 만났을 때: 결론적으로, 먼저 그런 그들의 시선을 의식 하고 본인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유의하면 될 것 같아요. 더불어 당신이 가진 장점에 대해 
 
- 8 -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여성이라는 문제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여성이기 때문에 더 탁월한 기회를 가질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샘플이 될 수도 있잖아요. 당신이 얼마나 신중하고 전문가처럼 일을 잘 해내는지, 그걸 보여주세요. 그러면 아마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당신을 그렇게 보는 데 대한 대처 방안을 찾기 이전에 한 가지 점검해볼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혹시 내 안에 선입견이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자기점검을 해보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이렇게 본다는 것을 혹시 당신의 안경으로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타인이 당신에게 반응하는 것보다 당신의 생각 속에 있는 선입견이 상대에게 반응하는 것은 아닐까요? 만일 아니라면 전혀 신경쓸 필요 없어요. 그저 일을 해나가는 과정 중에 한 모습일 뿐이니 묵묵히 일하고 결과로 실력을 검증 하면 될 테니까요. 
 
보통 어떤 말에 신경이 쓰인다는 것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오감이 작동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자신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보통 의식조차도 하지 않거든요. 젊은 여자가 사업하는 게 뭐어떤가요. 아가씨든 아줌마든 그 누구든 자신이 잘하는 걸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죠. 때론 남자보다 여자가 더 꿋꿋하게 자신이 잘하는 것을 시도하고 앞길을 헤쳐 나가기도 하잖아요? 나랑 맞지 않은 기준과 사고의 프레임에 맞추느라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소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생각한 그대로, 당당하게 상황을 주도하세요! 
 
즐겁게 일에 몰두하다가 문득 소중한 사람에게 미안해질 때: 무언가 몰입하고 있는 자신은 지금 매우 행복한 상태입니다. 누가 되었든 멀리서 몰입하는 것을 지켜보면 매우 아름답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일, 잘하는 일에 골똘히 몰두해 있는 그 모습만큼 아름다운 모습이 또 있을까요. 그런데 몰입하지 않는 주변 사람은 때때로 몰입한 그 사람을 보면 자신을 소외시킨다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 사랑하는 관계라면 상대방이 행복해하는 그 순간을 방해하고 싶을까요? 그 모습을 보며 자신이 소외당 한다고 생각할까요? 진정 사랑하는 사이라면 배우자가 하는 일이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을 응원하고 지켜보며 참아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렇게도 한번 생각해봅니다. 여성들은 남편이 자신의 일에 몰두하느라 집에도 못 들어올 정도가 됐을 때, ‘나를 소외시키는구나’ 하고 생각할까? 오히려 도시락을 싸가며 그것을 응원하고 보조해줄 텐데. 그런데 여성이 자신의 일에 몰두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잖아요. 응원은커녕 여성은 도리어 눈치만 보게 됩니다. 왜 여성은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데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면 안 되나요? 응원 받고 성장 하는 삶을 지향하는 게 나쁜 건가요? 허튼 짓, 개인의 자유와 일탈을 일삼는 것도 아닌데 왜 아내나 엄마를 위해 참아주고 기다려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자식이 공부에 미쳐 있으면 부모는 너무 행복해하면서 건드리지 않고 충분히 하라고 밀어줍니다. 그게 사랑입니다. 그런데 여성은왜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함에 있어 타인의 협조를 구하는 일에 죄의식을 갖는 걸까요? 
 
‘미안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착한 죄의식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도 꼭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삶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가족의 기여나 배려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어요. 몰두해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효과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어느 한 가지가 비어 부족해지는 것은 인정해야만 해요. 여성은 신도 아니고, 완벽한 사람도 아니랍니다. 그러니 그들에게 마냥 미안해하며 죄의식을 가질 게 아니라 솔직하게 소통하고, 그들을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고백하고, 진정으로 합의와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할 듯합니다. 
 
“내가 사업을 함으로 인해 이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미안합니다. 하지만 평 
 
- 9 -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생 이럴 게 아니라 지금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으니 조금만 더 참고, 서로 도와주도록 해요.” 이렇게 가족에게 협조를 구하고 몰입의 행복을 누리세요. 저 또한 이런 대화가 자유롭지만은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 그럴 것입니다. 일에 미쳐 있을 때 제 남편 또한 저를 많이 걱정하며 힘들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 떳떳하기에 아랑곳하지 않았고 묵묵히 걷고 또 걸었습니다. 만약 이렇게 하지 못하고 남편의 입장에 맞춰주다가 내 삶의 경쟁력이 없어진다면, 그때 가서 “당신이 안 도와줘서 이렇게 된 거예요!” 하고 말할 건가요. 아니면 내 일에 최선을 다해 몰입하고 결과를 얻어낸 후 “그때 함께해주지 못해 미안해. 하지만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거야. 정말 감사해요”라고 말할 건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 일은 그때밖에 할 수 없었고, 그 즉시 하지 않으면 영원히 불가능했기에 선택 했고 나중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모든 걸 잘할 수 없었다고 생각했기에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그 나머지에 대해서는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이야기한 후 협조를 구한 것이죠. 당신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 일에 몰두해 있는 이 귀한 시간, 행복한 시간을 놓치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솔직한 심정을 나누고, 협력을 구해보세요. 사랑하는 가족은 당신의 영원한 지지자입니다. 
 
그리고, 일터에 있는 모든 여성들을 위해 - 일하는 여성 모두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질문들 
 
번 돈을 모두 가족을 위해 쓰고 나니 남는 게 없다?
모든 사람이 돈을 벌고 어딘가에 돈을 쓰지만 시간도, 돈도, 항상 부족합니다. 남은 적이 한 번도 없지요.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곳에 순서대로 썼는가”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곳’이란 어디일까요? 
 
누구에게나 중요도 우선순위가 있을 것입니다. 그 순서대로 돈을 쓰고 나머지에 조금 부족하다면 그걸로 된 것입니다. 더불어 당당하게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삶에 있어 ‘묻지 마 투자 1순위’는 바로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부동산 투자도 아니고 남편도 아니고 자녀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온전한 성장을 위해 다다익선 사용하라고요! 다만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의 개념이 사람마다 조금 다를 수는 있을 거예요. 얼핏 보기엔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야?’ 하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내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분별하고 난 후 중요도 우선순위대로 투자를 해나간다면 가장 현명하고도 효과적인 킹핀 투자라고 여겨집니다. 
 
많은 분들이 돈을 벌어 가족에게 투자한 후 ‘나는 어딨냐’고 서러워합니다. 부모에게, 남편에게, 자식 에게… 투자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어떤 것도 당신과 당신의 삶보다 소중할 수는 없어요. 사람은 자신이 취하고 싶은 것을 다 취하고 나면 갈증이 없습니다. 그 갈증이 없어지고 나면 2순위 갈증을 추구합니다. 그다음 중요한 곳 순서대로 돈과 에너지를 쓰게 된다면 나머지 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있어도 내게 중요한 갈증에 대한 욕구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돈이 남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와 불안감도 많이 줄어들 거예요. 
 
또 한 가지 ‘돈’에 대해 작은 조언을 덧붙인다면,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내 삶에 대비해 사전 준비를 해두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사실, 저는 30대에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남편이 퇴직을 하고 난 후에는 어떻게 하지? 퇴직이 없는 경제 활동은 없을까?’ 매달 돈을 타서 쓰며 눈치 보는 불편함도 이유가 되었지만, 남편이 퇴직한 후의 미래를 떠올려보니 아찔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이 현직에 있을 때 미리 경제적 자립을 해둬야겠다는 야심찬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퇴직이 없는 직장이어야 하니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내 나이 마흔이 되기 전에 스타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니 거의 그대로 실행이 되었습니다. 
 
- 10 -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이처럼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사전 준비를 하며 실시간 대처 능력을 길러보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내면의 막연한 불안은 어쩌면 다가올 미래를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거든요. 예습 충분히 하고 간 수업시간은 기다려졌던 경험들 있으시지요? 그리고 선생님이 질문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가한 기억들을 생각해보세요. 미리 충분히 준비한 하루가 얼마나 충만했던가를…. 혹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지금이 중요하지,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시간을 뺏기지 말라고요. 단호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미래의 시공간을 탐닉하는 것은 오늘에 더욱 액티브하게 참여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예습을 철저히 하고 수업에 임했던 그 기억을 생각해보세요. 
 
아프기 전에 미리 건강 진단을 한다면 훨씬 더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안목과 그에 따른 사전 준비는 미리 철저하게 할수록 더 즐겁게 그 시간들을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 11 -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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