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난 괜찮아”가 입에 붙어 있다. 거절하는 게 어려워서 무리한다. 웃기지 않아도 따라 웃는다. 화가 나도 말하지 못하고 속만 태운다. 이런 사람은 착하다는 평가를 듣지만, 정작 마음은 공허하고 외롭다.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맞추어 살 때, 정작 자기 생각과 감정은 돌보지 못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 표현 못한 상처와 아픔은 자존감을 깎아 먹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틀어진다. 이제 ‘착한 사람’ 가면을 벗고그 뒤에 숨겨져 있던 진짜 감정을 찾고, 진짜 내 생각을 이야기해야 한다.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 Short Summary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어른들은 여러모로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존재였습니다. 부모님, 선생님, 동네 어르신까지 모두 조심해야 할 대상이었고, 그들의 호통과 꾸지람 앞에서는 붉어진 얼굴을 숙이고 잠잠히 경청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이 어디서 온 것인지 몰랐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해졌습니다.
문과가 적성에 맞았지만, 취업이 잘되는 이과가 낫다는 말에 고등학교 3학년 때 과를 바꾸었고, 대학 역시 취업이 잘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전자공학과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1학년 1학기 이후로 가면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했습니다. 대학에서 자유를 알았습 니다. 말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 저는 아나운서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18번 낙방하고 전자 관련 대기업에 들어갔지만 6개월 만에 사표를 냈습니다. 그 후로 6년 동안 6번 직업을 바꾼 끝에 강사라는 7번째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수많은 수강생의 박수와 호응도 감사했지만, 강의 후 보내주는 감사 문자메시지와 메일은 정말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많은 사람과 함께하면서 깨달은 점은, 많은 사람이 말 못하는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과 그러한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충돌이 생기면 누군가는 다칩니다.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의견의 충돌, 성격의 충돌, 능력의 경쟁 과정 에서 발생하는 충돌 등으로 인해 우리는 끊임없이 상처를 받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는그 상처로 아파할 때, 위로받고 치료받기를 원합니다. 수많은 수강생의 이야기는 저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였고 교과서이자 삶의 지침서였습니다. 쉼표 없는 악보가 없듯이 쉼표 없는 삶도 없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삶에 쉼표가 되었으면 합니다.
▣ 차례
? 2 ?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프롤로그_ “상황이 그렇잖아. 네가 이해해”라는 말에 대해
chapter 1. 왜 맨날 나만 이해해야 해? : 생각과 감정을 잃어버린 ‘진짜 나’를 찾아보기 ‘착하다’라는 가면 속 지독한 외로움 / 얼마나 서로를 할퀸 걸까?
내가 좋아서 한 거야? 엄마가 좋아서 했지! / “모든 게 내 탓이라고 생각했어요” 남의 시선에 내 인생을 걸다 / 착한 게 아니라 참는 거예요 / 과거의 피해자가 오늘의 가해자로
chapter 2. 내 인생은 내 것, 나부터 챙기자 : 생각과 감정 더미에 묻힌 ‘나’를 응원하기 두꺼운 가면 찢어버리기 / 내 인생은 누군가의 ‘대타’가 아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나를 꽉 안아주기 / ‘힘들어’라는 말이 그렇게 힘들어?
‘못 하겠어’라는 말이 그렇게 힘들어? /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기 환경은 환경, 나는 나 / 최고라고 말하면 최고가 된다 / 빈틈이 나를 사랑받게 한다
chapter 3.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기를 : 상처투성이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마음 훈련내 감정을 분석하는 7가지 질문 / 마음의 평형선 맞추기 순수한 마음을 회복하는 법 / 자존감 거인이 되기 위한 3가지 방법내 소리로 감정 안아주기 / 작심 3일, 7번만 반복하자
chapter 4. 진심으로 당신과 잘 지내고 싶습니다 : 다 함께 행복한 소통의 기술 파도 없는 바다를 계속 바라본다면? / 마음 표현, 처음엔 누구나 어색하다 ‘폭발’하지 말고 ‘표현’하기 / 고민을 말할 때는 역할을 내려놓자 공감은 마음을 열어준다 / 외로워서 결혼하면 결혼해도 외롭다 리액션으로 자존감 키우기 / 상대방과 통하는 4가지 감성 언어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으로 치유되다
에필로그_ 응원합니다. 위로합니다
? 3 ?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왜 맨날 나만 이해해야 해? <생각과 감정을 잃어버린 ‘진짜 나’를 찾아보기>
‘착하다’라는 가면 속 지독한 외로움왜 나는 ‘착한 사람’이 되었을까?: “뭘 먹고 싶냐?”라는 질문에 ‘아무거나’라고 말합니다. 거절을 못해 가입한 보험만 해도 몇 개입니다. 웃기지 않은데 주변에서 웃으니 따라 웃습니다. 돈을 빌려주고 관계가 틀어질까봐 돌려달라는 말을 못합니다. 화가 나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남들이 먼저 눈치를 채도록 일부러 불편한 티를 냅니다.
혹시 “어? 이거 내 이야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요? 착하다는 말을 듣지만 정작 본인은 공허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나를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도 없지만, 특별히 좋아 하는 사람도 없어’라고 느낍니다. 그러면서도 ‘나’보다는 ‘너’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착한 사람’, ‘성격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에 집착합니다. 이렇게 늘 ‘착한 사람’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혹시 당신도 그런가요?
밥은 먹고 다니니?: 가족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저는 첫 책이 나왔을 때 가족에게 책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뇌종양 수술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2시간에 걸친 뇌종양 수술 후 우울증이 왔고 퇴원 뒤에도 여전하셨습니다. 수술 전에는 하루에 두세 번은 먼저 전화를 해 “밥은 먹고 다니니?”, “오늘은 어디 강의냐? 차는 가지고 다니지 마라.” 그런데 수술 후에는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았습니다. 편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습 니다. 제가 먼저 하면 되는데 말이죠. 그리고 얼마 뒤 졸음운전으로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났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폐를 건드려 기흉이 생겼고 숨을 쉴 수 없었죠. 급한 시술을 받은 후 입원해야 해서 구급차를 타고 가는데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어머니’였습니다. 받지 않았습니다. 아니,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팔에는 주삿바늘이 꽂혀 있었고 입과 코도 무엇인가에 덮여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교통사고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전화가 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입마개를 떼고 호흡을 가다듬고 아무 일 없었던 듯 전화를 받았습니다.
“승환아! 아무 일 없지? 어제 꿈자리가 사나워서.” 전 아무 일 없다고 하고 회의 중이니 어서 끊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말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나 교통사고 났어. 책 나오고 너무 열심히 다녔나 봐.
많이 힘들었나 봐.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했어. 나 지금 입원하러 가고 있어.” 하지만 힘들다고 부모 님께 말한 적이 없었기에 마음속으로만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저는 여전히 ‘착한 사람’ 가면을 쓰고 있었습니다.
내가 좋아서 한 거야? 엄마가 좋아서 했지!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내 인생: 공무원을 준비하던 민욱 님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찾는 순간부터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합니다. 지적장애 2급인 누나를 생각해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을 들어야 할지, 아니면 내 인생이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 4 ?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공무원 떨어지면 누나나 아버지 탓 안 할 자신이 있어?” “자신 없어요.” “공무원이 되고서도 힘들 때가족 탓 안 할 자신이 있어?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없어요.” “그동안 네 꿈을 위해 시간, 돈, 열정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써봤니?” “아닌 것 같습니다.” 다 해봤는데 아니다 싶으면 공무원의 길을 가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전 민욱 님에게 깊이 고민해보라고 했습니다. 다음에 만났을 때 민욱 님은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선택의 갈림길에 섭니다. 어떤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알려면 그것이 내게서 나온 것인지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가족 때문에 선택한 길이라면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그 길을 선택하게 한 가족을 탓하게 됩니다. 때로는 철저히 이기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게 내 탓이 아니라 모두의 탓입니다. 가족은 그 모두의 탓을 1/n하면 됩니다. 내가 있기에 가족이 있고, 가족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과거의 피해자가 오늘의 가해자로 “피해자가 되기 싫어 가해자가 되었어요.”: 자신이 과거에 한 행동을 후회하는 고등학생 수정 님의 이야기입니다. 2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서 수정 님의 같은 반 학생 한 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 나왔습니다. 자살했기 때문입니다. 그 학생은 심하게 왕따를 당했고 수정 님은 가해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수정 님은 중학생 때 심한 왕따를 당했습니다. 급식 시간에 밥을 먹고 있으면 아이들이 자신의 식판에 침을 뱉었고, 자신의 머리에 치약을 바르고, 어느 날은 갑자기 의자가 사라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욕을 배우고, 잘 노는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술·담배도 배우면서 왕따에서 벗어나 유명인이 되었답니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다고 합니다. 수정 님은 자신이 괴롭힌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은 그날을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수정 님은 자신과 같이 왕따 가해를 했던 친구들에게 자신의 옛날이야기, 왕따 당하고 상처받은 이야기를 하고 친구들을 설득해 다시는 다른 아이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의 눈을 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의 눈동자 안에 있는 자신을 보세요. 내가 행복 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상대도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사랑받기를 바라는 것처럼, 상대도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내가 바라보는 그 눈동자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 있습니다.
내 인생은 내 것, 나부터 챙기자 <생각과 감정 더미에 묻힌 ‘나’를 응원하기>
두꺼운 가면 찢어버리기 가면을 벗는 3가지 방법: 저는 ‘불편한 사람’, ‘거리감 있는 어려운 사람’이라고 평가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적잖은 충격을 받았죠.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았고 욕 얻어먹을 일도 만들지 않으면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불편하고 어렵다니. 정말 당혹스러웠습니다. 지인이 그 이유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제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화려함과 재미, 퍼포먼스가 긍정적이고 좋아서 다가가려 하면 반응이 딴판이라서 그렇다고요. 무대 위의 저와 무대 아래의 저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요. 그런데,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이 저뿐일까요? 공적인 일 때문이든, 사적인 관계에서든 우리는 필요에 따라서 수시로 가면을 덮어씁니다. 어떤 분은 사회생활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지려면, 어느 정도는 가면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말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 차원의 가면이 아닙니다.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어서 병들게 하고, 상대방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가면을 말합니다.
가면을 쓰고 있다면 빨리 벗어버리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저는 가면
? 5 ?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을 지혜롭게 벗는 방법을 연구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무대 위’와 ‘무대 아래’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힘들게 할 때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주면 어떨까요. “내 역할에 충실하자.
저 사람도 자기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소중한 나 자신이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다. 힘내자.”
두 번째는 내가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감정이 올라올 때 크게 심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한 번 심호흡할 때마다 가면을 한 번 벗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세 번째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대한 내 생각이 진짜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것입니다. 상사가 심한 말을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김 대리, 왜 일을 이따위로 해?” 이런 말을 들으면 상사가 날 정말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상사 앞에서 위축되기 쉬워집니다. 이럴 때는 ‘사실’과 ‘내 생각’을 구별해야 합니다. 내가 일을 잘못해서 상사가 화가 난 것은 사실이지만 상사가 나를 정말 싫어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상사가 나를 싫어한다는 것은 내 생각 이죠. 상처 입는 일이 줄면 방어적으로 가면을 쓰는 것도 막을 수 있고 가면을 썼다는 사실로 인해 괴로워하는 일도 줄어들 것입니다.
내 인생은 누군가의 ‘대타’가 아니다 사람은 변화시킬 대상이 아닌 만남의 대상: 전 어려서 몹시 내성적이었고 공부도 잘하지 못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다닌다고 해서 별명이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운동을 잘하지도 못했고 ‘잘하는 것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친구일수록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누군가 먼저 말을 걸어주어야 말을 하곤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딱히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에 텔레비전이 유일한 친구였습 니다. 어느 날은 텔레비전을 보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MC들처럼 나도 유쾌하고 잘 노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억지로 밝은 척하고 억지로 잘 노는 척했습 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개인기를 연습하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조금씩 존재감이 드러 나게 되었습니다. 인기 많은 친구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존재감 없는 친구들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 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큰 착각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고민이나 단점은 그 친구들 에게 보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전 제 고민을 들어줄 친구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다른 것들도 차차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내성적인 것이 잘못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사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친구는 비교의 대상이나 보여주기 위한 대상이 아니라, 만남의 대상임을 알았습니다.
내 모습이 어떠하든 진심으로 다가가면 날 좋아하는 사람은 남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나를 꽉 안아주기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해줄 사람은 없다: 저는 강의를 마무리할 때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것이 있습니다. 눈은 감고 등은 의자에서 떼고, 허리는 세우고, 어깨나 가슴에 힘을 빼고 오른손은 심장 위에 살포시 놓으라고 합니다. 본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멘트를 따라하라고 합니다. “ 아 나야.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괜찮니? 괜찮아. 누가 보든 안 보든,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든 그렇지 못하든, 넌 너이기 때문에 소중해. 네가 있기에 이 조직이 존재하고, 네가 있기에 가족이 존재하고, 네가 있기에 대한민국이 존재한단다. 그러니 잊지 말자. 너를 대체할 사람은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단다.
아! 사랑해.”
? 6 ?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시간이 흐르면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50-60대 여성의 반응이 인상 적입니다. 그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관심을 주지 못했던 자신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몸전체에 스며드나 봅니다. 힘들면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에게 대화를 걸어보기 바랍니다. 어디서든, 어느 때든 할 수 있습니다. 나와의 대화는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자기 사랑 표현입니다.
‘못 하겠어’라는 말이 그렇게 힘들어?
용기는 마음, 자신감은 행동: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질문 하나를 던졌습니다.
“강철 덩어리를 물에 올려놓으면 어떻게 되죠?” “가라앉아요!” “그런데 어떻게 강철 덩어리로 만든 배는 바다 위에 뜰까요?” 전 손을 번쩍 들고 ‘배 안이 텅텅 비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날 때까지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는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데, 틀릴까봐 걱정되어서였고, 두 번째는 틀리면 친구들이 놀릴까봐였습니다. 수업을 마칠 무렵, 담임 선생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강철 덩어리로 만든 배가 떠다니는 이유는 배 안이 텅텅 비었기 때문이에요.”
용기는 마음속에서 ‘그래 한번 해보자!’ 할 때 나오는 것이고, 그렇게 한번 해본 경험으로 생기는 것이 자신감입니다. 용기는 마음에서, 자신감은 행동에서 나옵니다. 전 용기기 없었습니다. 용기를 챙기려면 눈치 보기와는 이별해야 합니다. 자신감이 없다면 용기부터 챙겨야 합니다.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기 인정하면 마음에 꽃이 피어요: 저는 어렸을 때 홍콩 영화배우 성룡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성룡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나면 혼자 운동장에 가서 그를 따라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성룡을 싫어하기 시작했는데, 제 코가 성룡 코를 닮았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입니다. 사춘기가 오고 외모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장 맘에 들지 않은 부분이 뭉툭하고 큰 코였는데, 하필 그 코가 성룡을 닮았다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어떠한 모습만 보인다면, 그것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집착은 어떤 한 가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생겨납니다. 저는 코에 집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코 대신 눈썹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송승헌 눈썹이랑 별로 다르지 않네”라면서 말이죠.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며 나와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내 눈썹, 눈, 코, 입, 귀, 피부 모든 것을 바라 보며 “고맙다, 사랑한다, 내 얼굴과 함께해줘서 자랑스럽다”라고 해보십시오. 웃기기도 하고 ‘내가 지금 뭐하나’싶기도 할 것입니다. 『시크릿』에 ‘비밀의 달인’으로 등장한 존 데마티니는 “무엇이든 우리가 생각하고 감사하는 일이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했습니다.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아무리 날 인정해주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짜증, 시기, 질투로 들릴 뿐이니까요.
환경은 환경, 나는 나내 환경을 인정하는 힘: 내 환경에 불만이 있으면 행동, 말, 눈빛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본인만 모르고 주변 사람은 다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말을 안 할뿐이죠. 지금 내 삶의 무대는 다음으로 가기 위한 성장의 연결고리입니다. 그래서 지금 내 환경을 인정해야 합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며 느낀 것은, 자신의 무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지방 대학교 학생들은 수도권에 있는 대학교가 아니라서, 수도권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명문대가 아니어서 자신의 환경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명문대 학생은 모두 만족할까요? 제가 만난 명문대 학생은 1년째 우울증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 학생은 학교를 다니며 전교1등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대학교에 와보니 전교1등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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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 있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서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자신을 인정하지 못해 괴로워했습니다. 그 학생은 충분히 노력하고 있고, 열심히 살고 있었지만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어렸을 때 고난을 기억하고 전 세계적인 자선 활동을 펼치고, 인종· 성별 차별에 반대하는 개혁 운동을 펼쳐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여성으로 꼽힙니다. 윈프리는 “지금의 당신을 만든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하나는 독서, 다른 하나는 진실입니 다.”라고 답했습니다. 진실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금 내 환경을 인정하는 힘”이라고 했습니다.
빈틈이 있어야 사랑받게 한다 빈틈이 있어야 사람다워 보인다: 친한 후배가 술에 취해 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형, 빈틈 좀 보이세요. 그래야 사람다워 보여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아요? 형이 취해서 쓰러지면 제가 업고 가서 자취방에서 함께 자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새벽2시 막차를 타려고 종로 2가에서 서울역까지 걸어가는데 마음속에 벽돌 수백 개가 들어간 것처럼 먹먹했습니다. 전 잘나지도 못했고 똑똑 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남들에게 칭찬은 듣지 못할망정 욕은 듣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항상 타인의 시선과 분위기를 체크해야 했기에 신경의 안테나는 항상 쉬지 않고 작동했습니다. 그것이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힘든 일인지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었습니다. 저를 떠날 사람은 떠났고, 없는 사람 취급하면 되는 사람은 절 그렇게 대했습니다. 그렇게 착한 사람으로 해석되는 것이 너무 비참 하고 슬펐습니다.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왔습니다.
완벽하고자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항상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멋들어지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어색하고 어눌해도 좋습니다. 빈틈이 보인다고 슬퍼하지 마십시오. 소중한 추억은 빈틈에서 나옵니다.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기를
마음의 평형선 맞추기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우울증 전문가인 앨릭스 코브는 『우울할 땐 뇌과학』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과 자꾸 비교하면 비교를 담당하는 회로가 활성화된다고 말합니다. 이 회로가 활성화 되면 다른 사람들 역시 나를 비교할 거라는 생각에 빠지기 쉬운데, 그러면 자신이 비판받고 배제된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나를 인정하라는 것은, 무조건 받아들이고 수용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평온하려면 좋은 것도 아니고 싫은 것도 아닌, 판단이 사라진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나뭇잎은 이슬이 고여 버티기 힘들어지면 주르륵 흘려보냅니다. 마음이 비교와 판단으로 힘들다면 이젠 그것을 흘려보내기 바랍니다.
안 좋은 상황이나 사건이 닥쳤을 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결국 나만 손해 아닐까요? 긍정적으로 마인드 컨트롤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정말 일이 잘 풀리곤 합니다. 상황에 따라 감정이 요동치지 않아 좋고, 마음이 평온해져서 좋습니다. 마음의 평형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화가 나는 것은 그 사람이 내 생각대로 하지 않아서입니다. 생각은 판단이고 판단은 비교에서 옵니다. 비교는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입니다. 보고 싶지 않아도 보면서 비교가 되고,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면 비교가 됩니다. 친구와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세상이 그렇게 두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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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남들이 멋대로 비교하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의지와 의도를 갖고 비교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음의 평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물론 비교를 기반으로 성장하 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교되었을 때 마음의 평형이 흔들린다면 비교에서 벗어나 마음의 중심을 찾아야 합니다. 생각도 마음도 모두 나에게서 나온 것이니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순수한 마음을 회복하는 법마음의 영화 상영: 저는 하루를 마감할 때 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조용히 그날 하루를 되짚어봅니다.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저의 하루를 순서대로 돌이켜봅니다. 저는 이것을 ‘마음의 영화 상영’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볼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대사나 장면이 나온다고 화면으로 들어가 고칠 수없습니다. 그것처럼 일과를 수정하려고 하지 않고 영화를 보듯 그냥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때 감정이 들어가거나 상황을 판단, 비교하면 안 됩니다. 감정과 판단을 빼면 객관적인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익숙하지 않으면 마음의 영화 상영을 하는 도중에 잠도 들 것입니다. 잠이 오면 잠이 들면 되고, 놓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마음의 영화 상영을 하다 보면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제 수업을 듣는 한 여학생이 어느날 소중한 손목시계를 잃어 버렸습니다. 온종일 학교 여기저기를 뒤졌지만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 밤 마음의 영화 상영을 하다가 시계를 잃어 버린 장소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마음이 불안한 상태라면 물건을 잃어버린 장소가 쉽게 떠오르지 않지만, 마음의 영화 상영을 하면서 마음이 평온해지자 잃어버린 장소가 떠오른 것입니다.
또한 마음의 영화 상영을 하다 보면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집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려고 애쓰지 않았는데도 어느 순간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집니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상태로 하루를 되돌아 보면 잠도 잘 옵니다.
2006년 방영된 KBS 다큐멘터리 <마음>에는 ‘이미지 트레이닝’에 관한 실험이 나옵니다. 이 정신 훈련 법은 실제 근육 운동을 하지 않은 채, 마음속으로 근육 운동을 하고 있다는 상상을 하는 것입니다. 피험자는 팔이나 손가락을 특정부위에 올려놓고 마음속으로만 근육을 강하게 수축시키는 상상 훈련을 했습니다. 훈련 시간은 10-15분 정도로, 총 50회를 반복하면서 매 10초씩 마음속으로 근육을 강하게 수축하라고 했습니다. 4개월간 훈련한 결과, 젊은이와 노인 모두 15퍼센트 정도 근육이 강화되었습니다.
인간의 뇌는 상상과 실제 행동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상상이 반복되면 진짜 그렇게 되도록 뇌가 돕습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회의 전에, 발표 전에, 또는 중요한 만남 전에 멋지게 성공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상상은 곧 현실이 될 것입니다.
자존감 거인이 되기 위한 3가지 방법 첫째, 감정을 표현하세요: 어린 시절부터 심한 아토피와 소심한 성격, 왜소한 체구로 왕따를 당해온 민현 님. 민현 님의 꿈은 가정을 꾸리는 것입니다. 민현 님은 아토피 약의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을 앓으면서 외모가 변했습니다. 민현 님은 손목을 그어본 적도 있고, 약을 과다 복용해본 적도 있습니다.
저는 민현 님의 사연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족을 포함해서 주변 사람 중 단 한 사람도 민현 님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았기 때문이고, 주변에서 받은 상처 탓에 민현 님이 세상을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저는 민현 님에게 일주일에 3일 이상 제게 메일을 보낼 것을 제안했습니다. 일기를 쓰듯 하루 있었던 일과 그 속에서 일어난 감정을 솔직하게 보내달라
? 9 ?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고 했습니다. 민현 님은 처음 몇 주는 부정적인 단어와 감정이 대부분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바라보게 되었고, 세상과 사람들을 향해 있던 날 서 있던 시선과 감정이 조금씩 부드러워졌습니다. 민현 님이 좋아진 이유는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과 감정을 표현했지 때문입니다. 민현 님은 “신기하게도 매일 글을 쓰다 보니 달라지는 게 느껴져요. 감정의 기복이 심할 때도 있지만 요즘은 팔짱끼고 다니는 연인을 봐도 불편하지 않아요. 객관적으로 제 감정을 보게 되면서 저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자신만 생각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3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누구나 지신만의 상처가 있고, 그것을 숨기려 한다는 것입니다. 내 아픔이 나만의 아픔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안에 있는 상처를 이야기로든, 글로든, 아니면 그림이나 노래로든 표현해야 합니다. 상처를 말하는 데 거부감이 들 수도 있고,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젖은 옷을 옷장에 두면 안 되는 것처럼 상처받은 마음도 꺼내놓아야 합니다. 공기와 바람을 쐬어주어야 옷이 망가지지 않듯, 상처도 꺼내 놓아야 치료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나를 인정하고 타인과 비교하지 마세요: 고(故) 강영우 박사가 레이건 정부 시절 백악관 정책 차관보로 일할 때 ‘인간이 신이 준 능력을 다 쓰지 못하는 이유’라는 독특한 주제를 연구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그 이유는 ‘자존감이 떨어져서’라고 합니다. 자존감이란 쉽게 말해 ‘내가 나를 인정하고 사랑 해주는 것’입니다. 진짜 모습을 잊은 채 남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에 몰두해서 슬퍼도 웃고, 힘들어도 웃고, 무조건 이해하는 척하다 보면 진짜 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입으로는 괜찮다고 하는데 눈에 서는 눈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예은 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을 겪었지만,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저는 처음엔 사람이든, 사물이든, 모든 것과 비교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비교하면 할수록 힘들어지는 것은내 자신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상처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크기가 중요합니다.”
내 소리로 감정 안아주기 목표보다 과정을 즐기자: 연식 님은 빵집에서 샌드위치를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평소 요리를 좋아해서 쉬운 일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요리를 하는 것과 빵을 다루는 것은 다른 문제 였고, 예쁘게 만드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몇 주간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고 사장님께서 도와주셔서 겨우 일을 마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 자신에게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볼링을 치다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어요. 볼링을 시작할 때는 공도 제대로 굴릴 줄 몰랐는데, 지금은 꽤 잘 치게 되었다는 거예요. 게임을 하는 매 순간 즐기면서 집중하고, 침착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성과를 거둔 것이죠. 아르바이 트를 하면서도 처음 하는 일인데 잘 할 수 없으니 즐기기부터 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실수가 줄고 목표량을 채우게 되었어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을 즐기는 것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목표만 보고 달리는 것이 힘들다면 지금 겪고 있는 과정을 즐겨야 합니다. 정상만이 산이 아니라 올라가는 도중도 산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사람마다 끓는 온도가 다릅니다. 친구가 공부를 잘한다고, 발표를 잘한다고 비교하고 기죽을 필요 없습니다. 그 친구는 공부의 끓는 온도가 낮아서 조금 빠르게 끓은 것 뿐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나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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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 분야에서 빨리 끓어오를 수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런 후 나의 끓는 온도에 맞추어 나에게 잘 맞는 일을 반복하면 됩니다.
진심으로 당신과 잘 지내고 싶습니다 <다 함께 행복한 소통의 기술>
파도 없는 바다를 계속 바라본다면?
늘 한결같은 사람은 없다: 사람의 감정이 파도 없는 바다처럼 늘 일정하다고 상상해보세요. 과연 그게 자연스러운 풍경일까요? 파도는 해류가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바다는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바닷속에 사는 생물이 이동하며 뒤섞여 다양한 생태계를 만들어냅니다. 만약 파도가 멈추고 해류가 이동하지 않는다면 바닷속 생태계에도 이상 현상이 벌어질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화가 날 법한 상황인데도 화를 참고, 모두 웃을 때 혼자 무표정인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감정을 억누 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리더십 덕목 중 캔더(candor)라는 것이 있습니다. 캔더는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할 말은 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솔직한 피드백과 소통의 자리를 만드는 역량이 리더십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 지요.
마음 표현, 처음엔 누구나 어색하다 “창밖에 떨어지는 빗방울 수만큼 사랑해”: 한 기업체 팀장을 대상으로 강의하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부인께 사랑의 표현을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라고 질문하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가족끼리는 그런 거 하는 거 아니죠.” 그 답변을 듣고 저는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지금 모두 아내에게 문자메 시지를 보내고 수업이 끝날 때까지 답장이 오지 않는 분이 수료식 날 회식비를 내기로 했습니다. 내용은 모두 똑같았습니다. “여보, 창밖을 봐! 창밖에 내리는 빗방울 수만큼 사랑해.”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옵니다. 큰일 났다는 말이 나왔지만, 내기를 하기로 했으니 모두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답장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각양각색입니다. 가장 많은 답장은 “미쳤구나!” “바람 피웠냐?”였습니다. 어느 팀장 님은 딸이 대신 답장을 보냈다며 소개했습니다. “아빠! 엄마가 물어보래. 회사에 무슨 일 있냐고.” 모두 한바탕 웃었지만, 답장이 아직 오지 않은 분은 조마조마해졌습니다. 강의가 다 끝나갈 무렵 한 분이 “왔어! 답장 왔어!”라며 함성을 질렀습니다. 그분이 받은 문자메시지입니다. “그래, 여보. 창밖에 떨어 지는 빗방울 수만큼 돈이나 벌어와, 인간아!”
나는 민망함을 무릅쓰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상대방의 반응이 시큰둥하면 ‘다시는 안 할 거야!’라고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색함과 어색함이 부딪힌 것입니다. 계속해야 합니다. 어색한 것에 익숙해질 때까지 3주가 걸립니다. 21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속해야 어색한 것이 익숙해집니다.
맥스웰 몰츠라는 성형외과 의사는 환자들을 살펴보는 중에 신기한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코성형수술을 하면, 환자가 약21일이 지나야 새로운 코에 적응한다는 사실입니다. 팔이나 다리를 절단한 환자도 팔다리가 있는 듯한 환상통을 21일 동안 느낀다고 합니다.
몰츠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한 가지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경비 아저씨와 청소 아주머니께 “행복 하세요”라고 인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하시더니 일주일 지나자 반갑게 “네” 라고 하셨고, 2주가 되니 “네, 강사님도 행복하세요”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3주가 지나자 저보다 먼저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하시는 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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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말할 때는 역할을 내려놓자 역할은 내가 아니다: 우리는 그럴싸한 타이틀을 얻으려고 많은 역할을 하면서 열심히 달립니다. 손꼽 히는 명문대는 아니어도 그럴 듯한 대학에 들어가려고 애쓰고, 대기업은 아니어도 당당하게 명함을 내밀고 싶어 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삶이 공허해지고, 외로워지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타이틀을 잠시 떼어야 한다는 메시지인 셈이죠. 힘들고 억울할 수도 있지만 역할을 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역할을 떼어내기가 힘들어질 것입니다. 역할에서 벗어날때 ‘내’가 삶의 주인공이 됩니다.
리액션으로 자존감 키우기 가희 님은 세상 모든 것에 열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날 가희 님이 일주일간 자신이 반응한 것에 대해 발표해주었습니다. “전 자주 미치는 것 같아요. 점심밥에 미치고, 일 끝나고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옷 사러 가는 것을 보면 옷에도 미친 것 같아요. 저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날 때 그상황에 깊게 몰입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미쳐 있는 저를 봅니다. 전 그런 저의 모습이 좋아요. 세상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각각의 사람이 지닌 스토리는 정말 소중해요.”
리액션으로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을 가희 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수 있었습니다. 살다 보면 모든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리액션을 할지는 내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 상황을 내 삶의 디딤돌로 삼을 것인지, 걸림돌로 삼을 것인지는 내가 선택한 리액션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으로 치유되다 석진 님은 아버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집이 가난해서 친척, 부모님 친구 들의 집을 전전하며 자랐다고 합니다. 초등학생이 되면서는 부모님과 살았지만 기찻길 옆 판잣집, 창고 같은 지하 방, 심지어 보일러실에서도 살았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그저 좋았지만, 생활이 힘들어질수록 아버지는 술에 의존했고, 가족에게 자꾸 손찌검을 했습니다. 고통스러운 마음에 자살 계획을 세우던 석진 님은 문득 ‘내가 왜 죽어야 하지? 아버지가 죽으면 되는데’라고 생각했습 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어머니는 매일 울었지만 석진 님은 울지도, 살려달라고 빌지도 않았답니다. 학교에서 반항하다 선생님에게 각목이 부러질 때까지 맞았는데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자리로 돌아가 만화책을 폈다고 합니다. 마음의 고통이 너무 커서 몸의 고통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석진 님에게 아들이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셨답 니다. 그러나 이미 상처받아 닫힌 마음은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랬던 석진 님이 지금은 사교적이고 잘 웃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석진 님은 자신의 인생에 터닝 포인 트가 있다면 첫 번째는 ‘사랑’ 두 번째는 ‘군대’라고 합니다. “여자 친구는 제 마음을 꿰뚫어 보더군요.
여자 친구는 꽉 닫힌 저의 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있는 그대로 보아주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는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모포나 옷을 접는 법, 쓰레기 처리하는 법, 항상 필기구와 수첩을 들고 다니는 습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인내력입니다. 아버지는 가장이자 집안의 기둥으로 어머니께 징징대지도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한 형편에 자존심 강한 아버지는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술에 기댄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행동은 분명 잘못이었고, 지금도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지만, 아버지에게도 상처가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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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고 생각합니다. 증오와 복수심은 그 누구도 아닌 내 행복을 빼앗습니다. 저는 행복해지려 합니다.”
상처를 받은 많은 사람과 상담하다 보면 저의 한계를 느낍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위로해주고 들어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그런데도 당신은 당신이기에 소중한 사람입니다”라고 꼭 이야기 해줍니다. 이 글이 상처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든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펜을 들었습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에 문제아는 없습니다. 상처만 있을 뿐입니다. 당신은 당신이기에 소중하고 충분히 사랑 받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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