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짧은 시간에 완벽한 지식을 얻는 초학습법인 ‘울트라러닝(Ultralearning)’의 9가지 절대 법칙과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울트라러닝은 테크놀로지 시대에 진입장벽이 낮아진 고등 교육과 새로운 고난도 기술 이론을 쉽고 빠르게 정복해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혁신적이고 공격적인 독학법을 일컫는다. 기간, 목표, 과정을 직접 계획하되 강도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면, 고효율과 고몰입을 가능케 하여, 결과적으로 최대치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 저자 스콧 영
MIT에 입학하지 않고도 1년 만에 MIT 컴퓨터과학 4년 과정을 독파해 획기적인 신 학습법으로 미국 전역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스콧 영은 2006년부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학습, 생산성, 경력, 습관 그리고 삶의 질에 대한 글을 꾸준히 써왔다. 이후 자신의 독학 프로젝트와 그에 관한 연구ㆍ조사 내용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문적으로 전하기 위해 스콧에이치영닷컴을 창립했다. 전 세계 구독자들로 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월 평균 방문자 수 20만 명, 정기 이메일 구독자 수 8만 명이 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이 웹사이트에서만 제공되는 온라인 강좌는 1만 4천 명의 유료 수강생들을 끌어 모았다. 이 강의 콘텐츠들을 정리해 자비로 출판한 전자책은 중국에 수출돼 무려 17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지금까지 5년 넘게 공부법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2019년 『울트라러닝』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정식 출간되어 아마존 경제경영서 분야 ‘올 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울트라러닝으로 단 12개월 만에 MIT 컴퓨터과학 전공 내 (오픈컬리지를 통해 제공된) 33개 수업을 성공적으로 이수하여 전미 교육시장에 매우 큰 충격을 주었고, 특히 기존의 전통적이고 수동적인 학교 교육의 틀을 완벽히 깨부수 었다는 평을 들었다. 스콧 영은 TEDx, 팟캐스트, 유튜브 등의 여러 채널을 통해 울트라러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그가 제시한 울트라러닝 학습법은 전 세계 각계각층의 인사들로부터 많은 격찬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다.
▣ 역자 이한이
출판기획자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몰입, 생각의 재발견』, 『New』, 『디지털시대, 위기의 아이들』, 『킬러 넥스트 도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지옥에서 보낸 한철』 등 다수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 『문학사를 움직인 100인』이 있다.
▣ Short Summary
기존 세상에서 4년제 대학 학위는 훌륭한 경력과 고액의 연봉을 보장해줬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했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아무나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빨라졌고, 진화된 과학기술은 누구든 다양한 영역의 정보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이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누구 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더 돋보이는 삶을 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에 사는 28살 평범한 청년 스콧 영은 일찍이 학습, 생산성, 경력, 습관, 삶의 질에 관심이 깊었고, 그래서 18살 때부터 이런 주제들을 조사ㆍ연구하고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들을 더해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써왔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던 중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는 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스스로 습득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영어 없이 1년 살기’, ‘MIT 챌린지’라는 독학 프로젝트에 도전했는데, 이것이 ‘울트라러닝’(Ultralearning)의 서막이었고, 이후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이 책은 짧은 시간에 완벽한 지식을 얻는 초학습법인 울트라러닝의 9가지 절대 법칙과 다양한 울트라
- 2 - 울트라러닝
러닝 사례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울트라러닝은 지식과 기술을 얻기 위해 스스로 설계한 고강도 학습 전략으로 일종의 독학 전략인데, 기간, 목표, 과정을 직접 계획하되 강도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면, 고효율과 고몰입을 가능케 하여, 결과적으로 최대치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총 1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서부터 자신이 파헤친 울트라러닝이라는 초학습법의 기본적인 개념 설명,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 왜 울트라러 닝이 필요한가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소개한다. 울트라러닝을 실행하고 성과를 이루는 데 최적화되고, 또 자기주도적이며 고강도 성격을 가진 9가지 절대 법칙 - 메타학습, 집중하기, 직접 하기, 특화 학습, 인출, 피드백, 유지, 직관, 실험 - 을 상세히 소개한다.
▣ 차례
한국어판 서문 / 추천의 글
제1장 MIT에 가지 않고 MIT 4년 정복하기 MIT 챌린지를 시작하다 / 3개월 안에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을까? / 컴퓨터과학자, 퀴즈 쇼의 전설이 되다 / 1인 개발자, 게임의 공룡 기업을 무너뜨리다 / 독학 프로젝트의 세계에 뛰어들다 / 울트라러닝을 파헤치다
제2장 울트라러닝의 시대가 왔다왜 울트라러닝인가 /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 /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왜 쓸모 있지 않는가 / 테크놀로지, 지식의 벽을 허물다 / 울트라러닝으로 남다른 커리어를 쌓아라 / 내 안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배움의 힘 / 성공 지능은 타고나는 것인가 / 울트라러닝은 ‘지능’이 아니라 ‘전략’이다 / 빠르고 강도 높은 학습을 시작하려면
제3장 당신도 울트라러닝을 할 수 있다 울트라러닝 프로젝트 실험 / 가장 힘든 것을 선택하라 / 인생을 바꾼 학습 전략 / 울트라러닝의 9가지 법칙
제4장 법칙1 - 메타학습 : 먼저 지도를 그려라 학습에 관한 학습, 메타 학습 / 자신만의 메타 학습 지도를 그려라 / 메타 학습을 시작하기 위한 3가지 질문 / ‘왜’ 그것을 배우려 하는가? / ‘무엇을’ 획득해야 하는가? /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 / 계획을 얼마나 많이 세워야 할까? / 메타학습이 만들어내는 성공의 고리
제5장 법칙2 - 집중하기 :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우리는 왜 시작하지 못하고 꾸물거리는가 /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 / 집중하기에 좋은 최상의 상태를 찾아라 / 30초에서 시작하는 집중력 훈련
제6장 법칙3 - 직접하기 :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잘하고 싶은, 바로 그 일을 하라 / 교육의 말할 수 없는 비밀 / ‘직접 하기’로 교실 교육의 한계 극복하기 / 현장에 ‘딱 달라붙어’ 배워라 / 울트라러닝의 직접 학습 전략 / 배움, 스스로 묻고 답하라
- 3 - 울트라러닝
제7장 법칙4 - 특화학습 : 취약점을 공략하라 학습 속도에 불붙이는 트리거를 파악하라 / 인지 부하를 예방하는 특화 학습 / ‘직접 학습 다음에 특화 학습’ 전략 / 특화 학습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 / 학습의 지루함을 이기는 기술
제8장 법칙5 - 인출 : 배운 것을 시험하라 스스로 수학 천재가 된 소년 / 최고의 성적을 얻는 단 하나의 비밀 / 공부에 숨겨진 패러독스 / 머릿속 기억을 뽑아내는 고통을 겪어라 / 마치 ‘시험을 보듯’ 예습하라 / 무엇을 인출해야 하는가 / 효율적인 인출을 위한 팁 / 천재를 만드는 최고의 학습 도구
제9장 법칙6 - 피드백 :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 울트라러너들의 공통 전략, 피드백 / 피드백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을까? / 어떤 종류의 피드백이 필요 한가? / 피드백 업그레이드의 유의점 / 언제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가 / 더 나은 피드백을 얻는 4가지 전략 / 빠르고 강한 피드백으로 소음을 제거하라
제10장 법칙7 - 유지 : 새는 양동이에 물을 채우지 마라 십자말풀이 챔피언의 비결 / 뇌는 처음에 배운 것부터 망각한다 / 망각을 이기는 4가지 암기법 / 기억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기술
제11장 법칙8 - 직관 : 뼈대를 세우기 전에 깊게 파라 마술사로 불린 과학자의 유쾌한 비밀 / 비상한 직관의 도서관 / 깊이 있는 직관을 기르는 법 / ‘파인만 기법’ 활용하기 / 집요한 연습을 놀이로 만든 천재 울트라러너
제12장 법칙9 - 실험 : 자신의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라반 고흐는 어떻게 그림을 배웠는가 / 숙련될수록 실험이 중요하다 / 실험의 3가지 단계 / 성장을 위한 실험적 마인드세트 / 울트라러닝을 위한 실험 전략 / 끊임없이 실험하고 수없이 실패하라
제13장 나의 첫 울트라러닝 프로젝트 시작하기 1단계: 자신에게 필요한 조사를 하라 / 2단계: 일정을 조율하라 / 3단계: 계획을 실행하라 / 4단계: 결과를 검토하라 / 5단계: 배운 것을 유지할 것인가, 완전히 익힐 것인가 / 울트라러닝의 대안으로 가능한 것들
제14장 울트라러너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체스 천재 만들기 프로젝트 / 전설의 승부, 편견을 이기다 / 전통적인 교육이 반드시 답은 아니다 / 울트라러닝은 ‘자발성’이 필수다 / 울트라러너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 / 천재 만들기에서 드러난 울트라 러닝 법칙 / 울트라러닝 환경 조성하기 / 배움의 열망에는 끝이 없다
부록 - 울트라러닝 프로젝트에 관한 추가 메모
- 4 - 울트라러닝
MIT에 가지 않고 MIT 4년 정복하기
나는 MIT에 들어간 적도 없다. 캐나다의 중위권 대학인 마니토바 대학교에서 경영을 전공했는데, 그곳이 내 성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학교였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다 우연히 컴퓨터공학을 알게 되었고, 프로그램, 웹사이트, 알고리즘, 인공지능에 몹시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이런 것을 배우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심했다. 재입학을 해서 학교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4년간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두 번째 학위를 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마침 그 시기에 MIT 강의가 온라인에 올라온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었고, 나는 온라인 강의를 듣기로 했다.
놀랍게도 그 과정은 전에 수천 달러를 내고 대학에서 배웠던 수업들보다 훨씬 나았다. 게다가 MIT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는 수백 가지나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내가 ‘MIT 챌린지’라고 이름 붙인 프로젝트를 2011년에 시작했고, 1년 만에 MIT 컴퓨터과학 4년 과정을 독파했다. 시작은 개인적인 여정에서 비롯됐지만, 점점 나는 이 프로젝트가 매우 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내가 직접 독학을 통해, 또 각 분야의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방법들을 면밀히 조사ㆍ분석해 발견한 것이 바로 ‘울트라러닝’이다. 울트라러닝이란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새로이 습득 하기 위해, 혹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스스로 설계한 배움의 경로로 완벽히 정복해내는 고효율ㆍ고강도 학습법을 말한다.
울트라러닝의 시대가 왔다
울트라러닝이란 무엇인가? 첫째, 울트라러닝은 전략이다. 전략이란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결책, 그것도 아주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둘째, 울트라러닝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무엇을, 왜 공부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완전히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도 있고, 관련 교육기관에 들어가 배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혹은 교과서에서 나오는 개괄적인 단계들을 단순하게 따라 하면서 배울 수도 있다. 셋째, 울트라러닝은 고강도의 작업이다. 내가 만난 울트라러너들은 모두 학습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범상치 않은 단계들을 취했다. 이제 막 연습하기 시작한 외국어를 두려움 없이 입 밖으로 낸다든지, 수만 개의 일반 상식 문제를 체계적,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파고 든다든지, 완벽해질 때까지 어떤 기술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일은 극한의 정신적ㆍ육체적 작업이다.
참고로 정보화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중숙련 노동자(점원, 여행 에이전시, 회계 담당자, 공장 노동자 등)가 새로운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 그러면서 생겨난 새로운 직업들은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관리자, 디자이너 같은 고숙련 직군 아니면, 소매업 판매자, 청소 노동자, 고객 서비스업 종사자 같은 저숙련 직군 둘 중 하나다. 그런데 중숙련직이 소멸하면서 이제는 기초적인 교육을 받고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게 되었다. 대신 고기술 직군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곳에서는 끝없이 배우지 않으면 저기술직으로 밀려나고 만다. 한편 고숙련직에 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학 교육의 필요
- 5 - 울트라러닝
성 역시 증가해왔다. 그러나 교육 기회가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교육은 치명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교육비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졸업생 대부분이 수십 년짜리 학자금 대출을 떠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또 최고의 학교와 교육기관들이 새로이 등장한 고숙련직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제대로 가르 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졸업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과 사회에 나가 성공하는데 필요한 것 사이에 기술적 간극이 벌어졌는데, 울트라러닝은 학교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기 힘들 때, 이런 간극을 일부 메워줄 수 있다. 울트라러닝은 학습자들이 스스로 대상과 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일정과 상황을 조율할 수 있고 낭비 없이 꼭 필요한 것만을 정확히 배울 수 있다.
당신도 울트라러닝을 할 수 있다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들의 근간에는 9가지 보편적인 법칙들이 있고, 규칙마다 학습을 성공으로 이끄는 특징들이 있다. 당신은 이를 통해 자신의 프로젝트에 어떤 법칙을 선택해야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릴지 알게 될 것인데, 그 법칙들은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메타 학습 - 먼저 지도를 그려라. ② 집중하기 -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③ 직접 하기 -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④ 특화 학습 - 취약점을 공략하라. ⑤ 인출 - 배운 것을 시험하라. ⑥ 피드백 -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 ⑦ 유지 - 새는 양동이에 물을 채우지 마라. ⑧ 직관 - 뼈대를 세우기 전에 깊이 파라. ⑨ 실험
- 자신의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라.’ 이제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법칙1 - 메타학습 : 먼저 지도를 그려라
메타 학습이란 ‘학습에 관한 학습’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문자를 배울 때 우리는 火(불 화) 자가 ‘불’을 의미한다는 걸 배우게 된다. 이렇게 배워나가다가 중국 문자들이 종종 ‘부수’라고 불리는 어떤 것으로 조직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부수는 그 문자가 묘사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시사한다. 예로 ‘아궁이’ 를 의미하는 ?(부엌 조) 자는, 불과 다소의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자 火 자를 좌변에 가지고 있다.
중국어 문자의 이런 특성을 배우는 것이 메타 학습이다. 시범 단어와 문장들을 통해 공부 중인 그 대상 자체가 아니라, 해당 주제 내에서 지식이 어떻게 구성되고 획득되는지에 관해 배우는 것이다.
메타 학습을 어떻게 울트라러닝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을까? 2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일정 기간 동안 메타 학습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탐색을 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이고 강도가 높다는 특성 때문에 울트라러닝은 평범한 학교교육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예로 언어의 경우 그 언어 환경에 푹 잠겨서 공부하는 것은 지루한 수업을 듣는 것보다 낫다. 이런 방식은 학교교육의 규격화된 방식을 피하고, 스스로의 필요와 능력에 맞춰 자신만의 프로 젝트를 하게 해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나 최악의 결과를 맞을 위험도 있는데, 메타 학습 탐색은 이런 문제를 피하고 현상 유지 이상을 얻어낼 수 있는 지점을 찾아준다.
장기적으로는 프로젝트를 해나가면서 일반적인 메타 학습 기술들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자신의 학습 역량, 시간을 잘 사용하는 법, 동기를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되고, 공통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검증된 전략들을 갖게 된다. 더 많이 배울수록 더 자신감이 생기고, 이로써 학습 과정을 즐기게 된다.
일단 3가지 질문을 통해 메타 학습 탐색을 해보자. 바로 ‘왜’, ‘무엇을’, ‘어떻게’다. 이것은 자신의 학습
- 6 - 울트라러닝
동기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이다. 먼저 자신이 ‘왜’ 그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지 정확하게 안다면 프로젝 트의 초점을 정확히 그 부분에 맞춤으로써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무엇’은 성공하기 위해 획득해야 할 지식과 능력을 의미한다. 대상들을 콘셉트, 사실, 절차로 나눠라. 그러면 앞으로 나타날 장애물이 무엇인지, 이를 극복할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어떻게’는 학습에 사용할 자원, 환경, 방법을 말한다. 여기서의 선택은 전체적인 효율성에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법칙2 - 집중하기 :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집중력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는 크게 3가지다. 시작할 때, 유지할 때, 집중의 질을 최대화할 때다. 울트라러너들은 이 3가지 문제를 다루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애쓰는데, 이것이 집중을 잘하고 깊이 있게 습득하는 능력의 기초를 이룬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우리는 왜 시작하지 못하고 꾸물거리는가: 사람들이 호소하는 첫 번째 문제는 ‘집중해서 시작하는 일’ 조차 못한다는 것인데, 이는 대개 꾸물거리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왜 꾸물거리는 걸까? 다른 일에 대한 갈망이 더 크거나 그 일 자체를 하기 싫거나 혹은 둘 다인 경우다. 그런데 우리는 꾸물대고 있지만 꾸물거리고 있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이 꾸물거리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꾸물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그런 충동에 저항하는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 두 번째로 마주치는 문제는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공부나 연습을 하려고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일어난다. 휴대전화가 울리고, 친구가 찾아오고, 택배 기사가 초인종을 울린다. 집중력을 깨뜨리고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3가지 원인을 살펴보자.
① 환경 -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첫 번째 원인은 환경이다. 휴대전화를 꺼두었는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지는 않은가? 완벽한 상황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게 아니다. 자신이 일을 가장 잘할 수있는 환경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시험해보라는 말이다. ② 과제 - 두 번째 원인은 공부하고 있는 과제 자체에 있다. 어떤 활동들은 그 자체로 집중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나는 동영상을 볼 때보다 글을 읽을 때 더 집중하기 어렵다. 내용이 똑같아도 말이다. 따라서 공부할 때 사용할 도구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이 더 집중하기 쉬운지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③ 정신 - 세 번째 원인은 우리의 정신이다. 마음이 화, 분노, 좌절, 슬픔으로 채워져 있으면 공부하기 힘들다. 그럴 때는 잠시 시간을 내어 그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하던 일로 집중력을 되돌리면서 그 감정이 지나가게 하라.
집중하기에 좋은 최상의 상태를 찾아라: 꾸물거림을 이겨내고, 과제에 필요한 시간만큼 집중력을 유지 했는가? 그러면 이제 그 일을 어떻게 했는지 물어볼 차례다. 당신의 학습 능력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가장 정신이 초롱초롱한 순간은 어떤 상태인가? 이제 각성과 업무 복잡성이라는 2가지 다른 변수에 관한 연구들을 다루고자 한다. 이는 우리가 주의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다. 이상적인 수준의 집중 상태를 유지하려면 각성 상태를 최적화해야 한다. 복잡한 업무는 낮은 각성 상태가 이득이 될 수 있는데, 다시 말해 수학 문제를 풀 때는 조용한 자기 방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단순한 일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즉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 아니라 커피숍에서 일하는 게 괜찮다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의 집중력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 7 - 울트라러닝
스스로 시험해보고 알아내야 한다. 자신이 시끄러운 커피숍에서 복잡한 업무를 더 잘 처리할 수 있는지, 아니면 간단한 과제조차도 조용한 도서관에서 해야 하는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법칙3 - 직접하기 :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직접하기는 배우려는 기술을 실제로 사용할 환경과 상황에 가장 가까운 상태에서 학습하는 방식이다.
예로 밧살 자이스월은 회사가 자신을 고용하게 만들 건축학적 기술을 익히고자 했다. 그래서 그 회사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을 이용해서 그 회사의 스타일에 부합하는 건물을 설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참고로 독학에는 많은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 직접하기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한 예로 내가 만난 어떤 건축가는 자이스월의 경우와 정반대였다. 그는 오히려 디자인 이론 지식을 깊이 있게 갖춤으로써 고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매우 흥미롭고 재밌게 들리지만, 그의 심화된 이론 지식은 그가 신입 직원으로 일하면서 활용하게 될 실제 기술들과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직접 하기를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은 그저 잘하고 싶은 그 일을 행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다. 만일 어떤 언어를 배우고 싶다면 그 언어로 말하라. 만일 비디오게임 만드는 법을 터득하고 싶다면 만들어보면 된다. 시험에 통과하고 싶다면 내가 MIT 챌린지 때 한 것처럼 거기에 나오는 문제들을 풀어보라.
법칙4 - 특화학습 : 취약점을 공략하라
특화학습을 적용할 때의 문제는 3가지다. 첫 번째 문제는 언제, 무엇을 특화학습할지 알아내는 것이다.
방해꾼이 무엇인지 추적하고, ‘직접 학습 다음에 특화 학습’을 이용해 특화 학습으로 공략하고,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잽싸게 점검하면 된다. 두 번째 문제는 실력을 향상시킬 특화 학습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 일은 어렵다. 자신이 어느 부분에 취약한지 알고 있다고 해도, 실제 실행할 때 어려운 요소를 제거하지 않은 채 그 요소를 특화해 학습하는 전략을 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특화 학습은 어렵고 불편한 일이다. 자신의 성취를 가로막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것을 따로 떼어내어 연습하는 것은 꺼려지는 일이다. 이런 본능적인 성향을 고려해서 특화 학습을 하는 몇 가지 좋은 방법을 살펴보고, 그것들을 자신의 프로젝트에 적용해보자.
① 시간 쪼개기 - 특화 학습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행위 시퀀스에서 한 조각을 떼어내는 것이다.
음악가들은 종종 이런 훈련을 한다. 곡의 어떤 소절에서 가장 어려운 마디를 찾아내고, 그 마디별로 연습하고, 그 부분들을 완벽하게 연주하게 되면 전체 곡에 합치는 것이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과제에서 점점 더 어려워지거나 중요해지는 요소, 시간별로 쪼개서 연습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라.
② 인지 요소 거르기 - 때로 우리가 연습하려는 기술이 보다 큰 단위의 기술이라서가 아니라, 특정한 인지 요소라서 시간별로 쪼갤 수 없을 때도 있다. 예로 언어를 말할 때 문법, 발음, 어휘는 모든 순간에 일어나는데, 이 요소들은 각기 다른 인지적 측면들을 이루고 있어서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③ 흉내내기 - 특화 학습이 어려운 이유는 어떤 기술은 다른 측면들을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한 측면만을 따로 연습하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림 그리기 프로젝트를 할 때나는 사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린 그림에서 시작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장면에 포함된 세부
- 8 - 울트라러닝
적인 모습들과 장면의 뼈대를 잡는 방법을 단순화하여, 사진을 선으로 적절하게 그리는 데 집중할 수있었다. 창조적 작업의 경우 자신이 과거에 만든 작업물을 편집하는 것도 같은 효과를 낸다.
④ 돋보기 방식 - 이 방식은 기술의 어떤 한 가지 요소에 훨씬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이다. 이는 전체적인 성과가 줄어들거나 전체 투입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면서 숙달되려는 하위 기술에 시간과 인지 자원들을 많이 쏟아 붓는 방식이다. ⑤ 되돌아가기 - 울트라러너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목격된 한 가지 전략이 있다. 그들은 전혀 알지 못하던 기술에서 시작했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작업이 형편없이 이뤄진다. 그때 그들은 특정 단계로 되돌아가서 기초적인 내용 하나를 배우고, 연습하기를 반복했다.
법칙5 - 인출 : 배운 것을 시험하라
제한된 공부 시간을 이용할 3가지 방법 - ① 내용을 복습한다. ② 자체 시험을 치러본다. ③ 개념도를 만들어본다. 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까? 심리학자 제프리 카피크와 저넬 블런트가 제기한 질문이었다. 이들은 학생들을 네 집단으로 나누고, 교과서를 한 번 복습 하기, 교과서를 반복적으로 복습하기, 자유 회상(이전에 공부한 것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기억해 내는 시험), 개념도 작성 등 4가지 학습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공부하게 했다. 그리고 앞으로 치를 시험에서 몇 점을 받을 것 같으냐고 물었다.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대답한 학생들은 반복 복습 집단이었고, 그다음으로 한 번 복습한 집단과 개념도를 그린 집단, 그 다음은 자유 회상 집단이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이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스스로 시험을 치러보는 방식, 다시 말해 교과서를 보지 않고 기억 인출을 시도한 행위가 다른 모든 방식을 뛰어넘은 것이다. 인출 연습이 복습보다 훨씬 나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대답은 심리학자 R. A. 비요크의 ‘바람직한 어려움’이라는 개념에서 찾을 수 있다. 인출 연습이 어려울수록 학습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인출 행위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성공이라는 것이다.
법칙6 - 피드백 :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
피드백은 울트라러너들이 사용하는 전략에서 가장 자주 나타나는 측면이다. 전통적인 학습 방식과 울트라러닝 전략을 가장 크게 구분 짓는 것은 제공된 피드백의 즉시성, 정확성, 강도다. 예로 트리스탄드 몽벨로는 대부분의 토스트마스터들처럼 대본을 세심하게 준비하고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 강연을 하는 평범한 길을 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직접 뛰어드는 방식을 택했다. 자신의 연설에 관해 다양한 관점을 얻고자 여러 강연장을 다니면서 매주 몇 차례 연설을 한 것이다. 좀 불편하지만 이렇게 급격히 몸을 담금으로써 그는 무대에서 발생할 수많은 불안들에 둔감해질 수 있었다.
법칙7 - 유지 : 새는 양동이에 물을 채우지 마라
망각은 기본값이다. 예외는 없다. 때문에 울트라러너들은 이런 삶의 진실에 대항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들을 고안했는데, 이 전략들은 크게 2가지 범주로 나뉜다. 첫 번째 범주는 울트라러닝 과정에 착수 하는 동안 기억 유지 문제를 다룬다. 첫째 주에 배운 것을 어떻게 계속 기억할 수 있을까? 마지막 주에 그것들을 다시 배우지 않아도 될까? 이는 언어 학습이나 기억 집중형 울트라러닝에서 특히 중요한
- 9 - 울트라러닝
데, 이 범주를 비롯해 다른 수많은 범주에서는 습득된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망각이 즉시 장애물이 된다. 두 번째 범주는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 얻은 지식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일을 다룬다. 언어를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습득했다면, 어떻게 몇 년 후까지 완전히 잊지 않도록 할 것인가?
내가 만난 울트라러너들은 이 2가지 문제를 다루는 데 각기 다른 방법들을 고안했는데, 그 노력과 강도도 무척이나 다양했다. 크레이그 같은 사람들은 보다 복잡한 것을 감수하고 멋진 알고리즘으로 낭비 없고 효율적으로 기억을 최적화할 정교한 전자적 시스템을 선호했다. 반면 나이절 리처즈 같은 사람들은 그들의 소박한 성향에서 성공하는 기본적인 체계를 선호했다.
목적을 달성하고 단순히 그것을 고수해나갈 거라면 암기술 시스템을 선택하라. 내 경우 언어 학습에 집중하는 기간 동안 순전히 어휘량을 늘리는 일에서는 SRS(단어 카드에 기반한 학습 방식으로 흔히 단어 카드 앱이라고 불린다)가 도움이 되었다. 다른 기간에는 말하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화하는 것을 선호했다. 다른 주제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해야 하고 다시 배울 수 있는 기술들인 경우에는 오래 연습한 만큼 어느 정도 잊는 것도 즐겁게 허용한다. 내가 취한 학습법들이 이상적이라고 할 순없지만 실수 가능성을 낮춰주고 더 쉽게 기억을 유지시키면서 잘 작동했다. 하지만 어떤 시스템이든 다음과 같은 4가지 메커니즘 중 하나에 포함되는 것 같다. 공백(spacing, 기억하기 위해 반복하라), 절차화(proceduralization, 자동화될수록 더 오래 기억한다), 초과 학습(overlearning, 더 연습할수록 완벽 해진다), 연상 기호(mnemonics, 그림 하나로 수천 개의 단어를 기억하기)다.
법칙8 - 직관 : 뼈대를 세우기 전에 깊게 파라
리처드 파인만 같은 천재를 바라볼 때 우리는 별 노력 없이 직감으로 단계를 건너뛰는 겉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파인만은 울트라러너들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사물을 이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직관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방법들을 터득하기까지 매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참고로 그의 공부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유용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① 어려운 문제라고 쉽게 포기하지 마라 - 파인만은 문제를 푸는 데 집착했다. 라디오를 고치던 소년 시절부터 그는 문제가 주어지면 완전히 정복할 때까지 고집스럽게 매달렸다. 이런 성향은 수학과 물리 학으로 옮겨 갔다. 그는 종종 라그랑주 승수법 같은 보다 쉽게 풀이할 수 있는 기법들을 피하고, 직접온 힘을 들여 계산했다. 그저 그 편이 더 이해가 잘 되어서였다. ② 대상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라 - 파인만은 어떤 문제를 습득할 때 다른 사람들이 낸 결과를 따르기보다는, 그 결과들을 머릿속에서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미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 과정을 가지고 다시 반복해서 작업하고 같은 과정을 재창안하는 이런 방식은 시간 면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미덕으로 사물을 이해하려는 그의 욕구는 깊은 직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었다.
③ 늘 구체적인 사례를 가지고 시작하라 -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많은 구체적인 사례를 접해야만이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규칙들을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일반적인 규칙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기대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를 알고 있기라도 한 듯 파인만은 구체적인 사례가 주어 지지 않았을 때도 스스로 사례를 제시했다. ④ 자신을 속이지 마라 - 파인만은 대부분의 사회과학자가 자신이 발견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는 믿음으로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오늘날 심리학에서 말하는 재현성 위기에 관한 개념을 먼저 제시한 것이다. 스스로를 속이는 이 문제를 피하는
- 10 - 울트라러닝
방법 하나는 그냥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다. 파인만은 스스로에게 이 방식을 적용했다.
법칙9 - 실험 : 자신의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라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시작할 때 종종 자신보다 앞서 나가는 사람을 본보기로 따르기만 해도 충분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단순히 따르는 것만으로는 더이상 충분치 않을 때가 있다. 실험을 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 실험을 하는 건 간단해 보이지만, 실행은 무척이나 까다로울 수 있다. 무작정 열심히 연습한다고 해서 숙련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이 직면한 학습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가능성 있는 방법들을 도출 해내는 실험을 해야 한다. 울트라러닝 프로젝트에 실험을 통합시킬 몇 가지 전술을 소개하겠다.
① 따라 하라, 그리고 창조하라 - 이는 반 고흐의 작업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화가들의 작품과 스케치를 수없이 따라 그리 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따라 하기는 실험의 문제를 다소 단순화하는데, 이는 우리가 판단하게 만드는 시발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② 방법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라 - 2가지 다른 방식들을 나란히 적용해봄으로써 우리는 어떤 방법이 가장 잘 작동하는지, 자기 성향에 더 잘 들어맞는지에 관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③ 새로운 제약을 도입하라 - 판에 박힌 일상적인 행위들을 몰아내려면 낡은 방법들을 사용할 수 없도록 새로운 제약을 도입해야 한다.
④ 관련 없는 기술들을 결합해 자신의 가장 강력한 힘을 찾아라 - 숙련의 전통적인 경로는 명확한 기술을 채택하고, 잘하게 될 때까지 끈질기게 연습하는 것이다. 이는 많은 운동선수가 취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창조적이거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영역들에서는 더욱 다가가기 쉬운 또 다른 경로가 있는데, 바로 서로 다른 2가지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 2가지 기술은 서로 겹치지 않아야 하며, 그중 한 가지 기술에만 전문화된 사람이 가지지 못한 차별화된 이점을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대중 연설을 정말로 잘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해보자. 최고의 엔지니어나 최고의 프레 젠테이션을 하는 사람은 못 된다 할지라도, 회의 자리에서 엔지니어링 주제들을 가장 잘 발표하는 사람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새로운 직업적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⑤ 극단을 탐험하라 - 반 고흐의 예술은 많은 차원에서 종래의 관습 바깥으로 뻗어나갔다. 물감을 두텁게 도포하는 그의 방식은 르네상스 대가들이 맑고 얇게 겹겹이 칠하던 방식과는 한참이나 떨어져 있었고, 다른 화가들이 세심하게 붓질을 하는 것과 달리 그는 훨씬 빠르게 붓질을 했다. 또 색채는 미묘 하게 조절되는 대신 대담하고 번쩍였다. 그의 방식과 다른 화가들의 방식을 비교하는 도표를 그린다면, 아마도 그가 수많은 차원에서 극단에 위치해 있음을 볼 것이다. 참고로 이는 대부분의 기술에서 가장 좋은 선택지는 어떤 점에서든 극단적임을 암시하는데, 기술을 통해 실현해낼 수 있는 여러 가능성 자체가 극단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중간 부분에 달라붙어 안전하게 움직이는 건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 우리의 작업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중 아주 작은 일부분만을 탐색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훈련한 기술에서 어떤 측면을 극단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종종 좋은 탐색 전략이 된다.
나의 첫 울트라러닝 프로젝트 시작하기
내가 첫 번째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를 올바로 해내면서 배운 모든 방법을 전하면 다음과 같다.
- 11 - 울트라러닝
1단계 자신에게 필요한 조사를 하라: 어떤 프로젝트든 첫 단계는 메타 학습 탐색이다. 이는 첫 단추를잘 꿰는 데 필수적이다. 사전 계획은 수많은 문제를 피하게 해주고, 학습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계획이 극단적으로 바뀌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준다. 울트라러닝 ‘꾸리기’ 체크리스트는 최소한 다음의 것들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① 어떤 주제를 공부할지 대략적인 범위를 정하라 - 어떤 목적으로 뭔가를 배워야 한다면(사업을 시작 한다든가, 승진을 한다든가) 조사를 통해 그 범주와 폭을 정할 수 있다. 나는 다소 좁은 범위에서 시작해 점점 확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② 사용하게 될 주요 자원들을 결정하라 - 여기에는 책, 동영상, 수업, 개별 지도, 안내를 비롯해 멘토, 코치, 동료가 돼줄 사람까지 포함된다. 이것이 어떻게 시작할지 결정하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나는 초급자를 위한 파이선 프로그래밍에 관한 책을 다 읽고 거기에 있는 연습 문제를 다 풀 거야.”라든지, “이탈기닷컴 교육을 통해 스페인어를 배울 거야.” 같은 것 말이다. ③ 벤치마킹할 다른 사람들의 방법을 찾아라 - 대중적인 기술 대부분은 이미 그것을 배운 사람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온라인 게시판이 존재한다. 그 기술을 배웠던 사람들이 그것을 배우기 위해 무엇을 시도했는지 확인하라.
④ 직접 연습 기회를 찾아라 - 직접 연습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그 기술을 머릿속에서 사용해보는 모방 방식으로라도 연습 기회들을 찾아내라. ⑤ 예비 재료와 수단을 구하라 - 우리가 사용할 주요 재료와 방법에 더해 예비 재료와 수단을 찾아보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그런데 대부분 예비 재료로는 유용하 지만, 시작 단계에서는 과도하게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좋다.
2단계 일정을 조율하라: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하루 종일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다소의 시간 투자는 필요하다. ‘나중에 공부할 시간이 있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공부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쓸지 결정하는 게 낫다.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결정은 공부를 얼마 동안 할 것인가이다. 이는 각자의 일정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두 번째로 해야 할 결정은 언제 공부를 할 것인가이다. 자신의 일정에서 가장 손쉬운 시간을 내는 것이 좋다. 할 수 있을 때 공부할 시간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매주 같은 시간으로 꾸준한 일정을 짜는 게 좋다. 세 번째로 해야 할 결정은 프로젝트 기간이다. 나는 총 기간은 길고 연습 시간을 짧게 하는 편을 선호한다. 그래야 계속해 나가기 쉽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정보를 달력에 써 넣어라. 심리적으로는 책상 서랍장에 넣어둔 일정 표보다는 초기의 계획을 더 잘 기억하고 실행하게 도와줄 것이다.
3단계 계획을 실행하라: 어떤 계획을 갖고 시작했든 이제는 실행할 때다. 완벽한 계획이란 없다. 완벽한 학습 방법이란 없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자원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학습 방식이 법칙과 조화를 이루는지 살펴보고 변화시킬 수는 있다.
4단계 결과를 검토하라: 프로젝트가 끝난 뒤(혹은 어떤 이유로 중단되어 끝난 경우) 시간을 조금 할애해 그 프로젝트를 분석해야 한다. 무엇이 잘되었는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으려면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적일 수는 없다.
참고로 나는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 주당 5시간을 투자해서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를 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내가 바라던 것만큼 잘 되진 않았다. 초기부터 몰입 환경과 직접 실행에 초점을 맞
- 12 - 울트라러닝
추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던 탓이다. 대신 나는 많은 시간 동안 교과서의 연습 문제를 공부했 는데, 그것은 지루하고,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아마 내가 여기에 대해 조금 더 생각했더라면 동기가 조금 약해졌을 때 중도 포기하는 대신 한두 주일 시간을 들여 연습할 여지를 찾았을 것이다.
이런 어려움은 법칙을 완전히 숙지하는 일이 평생의 과정임을 보여준다. 또 성공적인 프로젝트 역시 분석할 가치가 있다. 성공한 프로젝트는 실패한 프로젝트보다 훨씬 많은 것을 말해주곤 한다. 그것들이 성공한 이유는 우리가 장래에 얻어내고 따라 하고 싶은 진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5단계 배운 것을 유지할 것인가, 완전히 익힐 것인가: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노력을 분석하고 나면 선택이 남는다. 모든 지식은 어떤 식으로든 간섭이 없다면 마모되기 마련이며, 따라서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선택은 뭔가를 배운 뒤에 즉시 이뤄지는 것이 좋다.
① 유지 - 첫 번째 선택지는 새로운 단계로 올라가겠다는 목표 없이 그 기술을 유지하는 활동에 투자 하는 것이다. 이는 최소한이라도 규칙적으로 연습하는 습관을 들여 달성할 수 있다. 나는 프로젝트를 하지 않고 한 해를 보낸 후 내가 한 걱정은 단기간에 고강도로 진행한 언어 학습은 급속히 습득되지만 동시에 급격히 잊어버린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나는 여행이 끝난 뒤에 계속 연습을 하려고 노력했다.
첫해에는 각 언어를 일주일에 30분씩 공부하고, 두 번째 해에는 한 달에 30분을 들였다. 또 다른 선택 지는 그 기술을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는 내가 프로그래밍 기술을 유지한 방법이기도 했다. 나는 다루기 벅차고 짜증나는 직업상 업무들을 다루기 위해 파이톤 스크립트를 사용했다. 이런 연습은 이따금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계속 기억을 유지하게 해준다.
② 재학습 - 재학습은 처음 배우는 일보다는 쉽다. 따라서 환기 과정을 거치거나 연습을 하면 학습 초기에 들였던 시간에서 아주 조금만 써도 그 내용 대부분이 다시 활성화된다. ③ 숙련 - 세 번째 선택 지는 배웠던 기술을 더욱 깊이 파는 것이다. 우리는 이전에 배운 영역 안에서 하위 주제나 더 세부적인 기술을 규정하고 이를 보강할 수 있다. 또 배운 기술을 새로운 분야에서 사용하기로 결심할 수도 있다. 중국에서 돌아온 뒤 나는 중국어로 쓰인 글을 더 잘 읽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는 내가 중국을 여행하는 동안 생겨난 것이었다. 숙련은 하나의 프로젝트 너머로 확장된 기나긴 여정이다.
- 13 - 울트라러닝
'책,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감 (0) | 2020.07.02 |
---|---|
인생이 언제는 답이 있었나요 (0) | 2020.07.02 |
나는 하버드에서 인생을 배웠다 (0) | 2020.07.02 |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0) | 2020.07.02 |
왜 나는 진정한 친구 하나 없는 걸까 (0) | 2020.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