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지만 서로 다르다고 느끼는 것이 많다. 저자는 그 다름이 틀린 것이라 말하지 말자고 말한다. 느낀 것을 진심을 다해 ‘소통’하고 자신에게 온당한 삶을 살아가자고 이야기한다. 비에 조금 젖으면 비가 무섭지만 흠뻑 젖으면 무섭지 않듯이, 소통에 흠뻑 젖고 사랑하는 모든 것에 흠뻑 젖어 마주하는 순간에, 서로가 소통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이 언제는 답이 있었나요
▣ Short Summary
‘신기하게도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이 소통 사과를 서로 가지려고 아우성을 쳤다. 파티 후기에는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 걸 사과한다며 아내에게 사과를 건넸는데 아내가 눈물을 흘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이 곧 소통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맙다는 인사도, 미안하다는 사과도 제대로 하는 경우가 없다. 알고 있겠거니 하며 마음으로 전하는 감사와 사과는 전혀 상대에게 전달되지 못한다. 마음으로 소통해야 한다. 저자는 무엇인가 받으려고 하면 세상이 각박하지만 무엇인가를 주려고 하면 참 살만하다고 말한다.
우리도 알고 있듯이 이리저리 뛰고 억척을 부려도 특별히 나아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때 스스로 에게 질문을 던져 얻는 해답이 소통하는 첫걸음이며, 만나는 상대마다 마음으로 전하고 받는 것이 바로 진정한 소통이 된다.
여름을 보내면 가을이, 겨울을 보내면 또 봄이 오듯이, 좋은 순간은 빨리 지나고 견디기 어려운 것이 오래 머무는 것이 인생이라도 저자는 기죽지 말자고 말한다. 스스로의 겨울을 견디고 서로의 봄을 반갑게 맞이하자고 말한다. 주어진 일, 해야 하는 일을 성의 있게 하다 보면 우리에게 맡겨진 삶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다고 말이다.
▣ 차례
프롤로그 우리는 페르소나를 쓰고 산다
1부 당신의 페르소나는 무엇인가요?
01 우리는 누구나 인정받고 싶다 / 02 핑계는 기회를 박탈한다 / 03 그렇게 급하면 어제 나오지 그랬어? / 04 K-pop은 어떻게 전 세계의 주류가 되었을까? / 05 너! 내가 누군지 알아? / 06 꾸준함은 열정을 이긴다 / 07 라떼는 말이야 / 08 성의를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 / 09 그럴걸 그랬어
2부 살아가며 배우는 것들
- 2 ? 인생이 언제는 답이 있었나요
01 자기주장보다 남의 주장을 잘 들어야 좋은 주장captain 이다 / 02 주변에서 늘 배우다 / 03 헛된 기대와 착각으로 인생을 허비하다 / 04 외제차를 못 탄다고? / 05 자존감을 훔쳐간 사람 1 / 06 자존감을 훔쳐간 사람 2 / 07 코뿔소가 그림을 그린다 / 08 삶의 고단함을 인정하며… /
3부 진짜 행복의 비밀 01 인간관계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 02 만약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 03 혼밥의 레벨 / 04 나랑 있으면서 계속 핸드폰만 볼 거야? / 0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06 “사랑해”라는 말을 해보셨나요? / 07 소통의 컬래버레이션 / 08 통장에 100억이 있으면 제일 먼저 뭘 할까? /
4부 서로 맞춰야 성립되는 것들 01 Who, What, Money의 법칙 / 02 주소록에 전화번호 몇 개 있으세요? / 03 1만 달러짜리 청구서 / 04
서로가 서로의 지지대가 되어 / 05 ‘장점’ 먼저 말하라 / 06 속도와 온도 차를 맞춰야 사랑은 성립된다 / 07 I HAVE A DREAM / 08 자기 통제 후 얻어지는 것들 / 09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표현하자
에필로그
- 3 ? 인생이 언제는 답이 있었나요
1부 당신의 페르소나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누구나 인정받고 싶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내가 보는 내가 진정한 나일까? 남들 눈에 보이는 내가 진정한 나일까? 예를 들면 스스로는 남에게 피해 안 주고 도덕적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그 사람을 볼 때는 이기적이고 깍쟁이에 고집불통일 수도 있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아마도 더 많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사실 우리는 남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남들 눈에 내가 이기적이라면, 어쩌면 나는 나도 모르는 “이기적인 나”일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태도를 보면, 주변 사람들이 인정하는 대로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내 동창 중에 술매너가 상당히 안 좋은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는 술에 조금 취하면 술집의 종업원을 함부로 대한다거나 욕을 한다거나 또는 행패를 부린다. 이른바 주폭이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없었다.
어느 날 동창회에서 그 친구가 안 보여 다른 친구에게 물었더니, 술만 마시면 행패를 부리고 시비를 걸고 싸움을 하니 동창회 사람들이 연락하지 말자고 했다는 것이다. 그 후로 몇 년 동안 그 친구는 동창회에 나오지 못했다. 연락을 못 받아서 못 나온 것도 있지만 술 마시고 실수한 것 때문에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몇 년 후 내가 또 물었다. “OOO는 왜 동창회를 안 나오니?” “술만 마시면 주정을 부르 는데 누가 좋아하겠어? 연락 안 했어. 본인도 그걸 아니까 못 오는 거지.”
이렇게 음주 매너가 안 좋은 동창은 다른 친구들에게 이미 이런 식으로 낙인이 찍혀 있었다. 그래서 나는 거짓말을 했다. “얼마 전에 그 친구를 만났는데 술 매너 좋아졌더라. 술 먹고 주정 부리지 않는 거야. 오히려 술 취해서 집에 가는 사람들을 챙겨 보내더라니까. 정말 달라졌어.” 사람들이 모두 놀랐 다. “정말? 그럴 리가 없는데, 진짜야?” 그러자 다음 동창회에는 그 친구를 불렀다. 그 친구가 옆에 있을 때 나는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얘는 최근 몇 년 동안 술주정을 부린 적이 없어. 어쩌다 한 번 실수한 것을 우리가 잘 못 본 거야.”
주변에 있는 친구들은 반신반의했고, 나도 내심 불안하기는 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그날 정말 매너 있게 술 마시고 기분 좋게 집에 갔다. 당연히 다음 모임에도 친구들의 연락을 받고 나왔으며 매너 좋고 기분 좋게 어울리다가 갔다. 친구들이 궁금해서 그 친구에게 물었다고 한다. “너 술만 마시면 시비 걸고 물건 던지고 하더니, 그 습관을 어떻게 고쳤니?” 이 친구가 하는 말이 “영호가 나를 술 마시면 겸손해지고 매너 좋은 친구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인정하는데, 내가 어떻게 술 실수를 또 해. 나를 인정해 주는데 그렇게 따라줘야지” 하더라는 것이다. 남들에게 보이는 나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사람은 남들이 인정하는 대로 되려고 자연스럽게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로 절뚝이 남편 이야기가 있다. 다리를 저는 남편이 있었는데, 그 아내가 남편을 ‘절뚝이’라고 불렀다. 그랬더니 동네 사람들이 전부 그를 절뚝이라고 부르고 무시했다. 어느 날 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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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네로 이사 가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절름발이 남편을 ‘교수님’이라고 불렀더니, 그 동네 사람들도 전부 남편을 교수님이라고 불렀다. 술주정뱅이였던 남편은 주변 사람들이 자기를 교수님이라고 부르니까 실제로 교수님처럼 점잖게 행동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변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상대를 원하는 상태대로 인정해 주자. 상대방이 ‘내 맘에 쏙 드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면 내 맘에 쏙 드는 사람으로 포장을 해주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은 정말내 맘에 드는 사람으로 행동하게 된다. 인정하는 대로 살아지게 되는 것이다.
『심리학의 원리』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심리학의 거장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이 가진 본성 중에 가장 강한 것은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갈망하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들 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어쩌면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인정받으면 행복해 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런 인정이 나를 인정받은 대로 나 자신을 운전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힘겨운 사회생활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심리학적으로 커다란 안정감을 주기에, 우리는 고단함을 뒤로한 채 사람들과 소통하며 남들에게 나를 좋게 보이도록 애쓰면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란 사람을 타인에게 긍정적으로 인정받으려고 해도, 너무 많은 관계 속에서 지친 사람들에게는 관계의 권태기가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내가 그에게서 얻고자 하는 대로 그를 인정하라. 사람은 상대의 기대에 부응하고 그것을 칭찬받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2부 살아가며 배우는 것들
코뿔소가 그림을 그린다 커다란 뿔을 가지고 있는 코뿔소가 그림을 그리면 어떻게 그릴까? 코뿔소는 풍경화를 그리건 인물화를 그리건, 일단 커다란 코부터 그려놓고 나머지를 그릴 것이다. 인물화든 풍경화든 정물화든 눈으로 보고 그리는 것인데, 코뿔소는 자기 눈앞에 있는 코가 항상 가장 크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사람들을 대할 때는 대부분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상대의 행동을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을 대할 때는 자신의 관점에서 너무 세게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늘 서너 명의 애인을 두고 있는 전문직 여성이 있다.
그런데 그녀는 주변의 다른 여자가 남자랑 만나서 커피만 마셔도 나쁜 여자라고 욕을 한다. 그녀의 개인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볼 때 남녀관계에서만큼은 그녀가 제일 비도덕적이다. 그런데도 자신만의 기준으로 스스로는 합리화시키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번번이 엄격하게 보수적인 잣대로 평가한다.
자신이 편법을 써서 수강생을 모집하는 것은 영업 전략이고, 다른 강사가 편법을 쓰면 저질 영업행위 라고 비난하는 식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평가할 때는 자신이 마음대로 그려놓은 프레임 안에 들어오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나쁜 사람,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이라고 판단한다. 이것은 코뿔소가 그림을 그리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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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느 시선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관점이 생기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양파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할 때, 이 말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우리가 아는 양파는 지극히 객관적 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따라 이 말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양파 같다’라는 말을 ‘벗기고 벗겨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신선한 사람’으로 사용할 수 있고, ‘까고 또 까도 똑같은 것만 나오는 지루한 사람’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아무리 벗겨도 실체를 알 수 없는 오리무중의 사람’이나 ‘껍질도 사용하고 내용물도 영양가 높은 버릴 것 없는 훌륭한 사람’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똑같은 말이지만 어느 관점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칭찬이 될 수도 있고 악담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주먹 크기에 동그랗고 겹겹의 껍질로 쌓인 단순한 양파도 이럴진대, 사람이나 어떤 현상, 사건 등을 바라보는 시각은 얼마나 더 다양하겠는가?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눈에 보이는 다양한 시선대로 누군 가를, 무엇인가를 평가하고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코뿔소가 그린 그림처럼 모든 그림에 코부터 그려 놓고 다른 것을 그리면 그 그림이 과연 온전한 그림일까?
시어머니를 보는 며느리의 시선과 며느리를 보는 시어머니의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내가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도 객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방도 나를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자는 것이다. 상대방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려는 노력,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의 잣대로만 상대를 평가한다면 객관적일 수 없고, 상대방을 주관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본다면 소통이 이루어질 수 없다.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검은 선글라 스나 파란 선글라스를 쓰고 세상을 바라보면, 사물을 알아볼 수는 있지만 제 색깔로 볼 수 없다.
서양 동화 중 『핑크 대왕 퍼시』라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핑크색을 너무 좋아하는 봉건영주 퍼시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왕국이 핑크색이 아닌 것이 슬퍼서 백성들이 모두 핑크색 옷을 입어야 한다는 법을 만든다. 모든 건물도 핑크색으로, 왕국 안의 동물들도 핑크색으로 칠하라는 법도 만든다. 백성들은 너무 힘들었지만 하는 수 없이 옷과 건물과 동물들을 핑크색으로 만들었다. 마침내 퍼시는 왕국 안의 모든 나무와 꽃과 풀까지 핑크색으로 칠하라는 법을 만들고, 퍼시가 다스리는 왕국은 그야말로 온통 핑크색이 되었다.
그러나 어느 날 왕국을 바라보며 행복해하던 퍼시는 문득 하늘을 바라보고 다시 슬퍼졌다. 하늘이 파랬기 때문이다. 하늘을 핑크색으로 칠할 수는 없었으므로, 그는 왕국의 현자인 에릭에게 도움을 청했다. 고민하던 에릭은 마침내 퍼시에게 핑크색 안경을 선물했다. 핑크색 안경을 끼고 바라본 세상은 온통 핑크색이었으므로, 퍼시는 무척 행복했다. 물론 백성들도 기뻐했다. 더 이상 핑크색 옷을 입고 핑크 색으로 건물을 칠하고 핑크색으로 동물과 식물을 칠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우스꽝스러운 동화로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곰곰이 생각할수록 여러모로 생각할 점이 많은 동화다. 퍼시처럼 자신의 색깔을 남에게 강요하면 다른 사람이 고통스러워진다. 그리고 퍼시처럼 핑크색 안경을 끼고 본 핑크색 세상은 실제 세상과 다른 세상이다. 혹시 우리도 퍼시처럼 사실과는 다른 것을 보고, 사실과는 다른 세상을 살고 있지는 않을까?
‘나는 지극히 보편타당한 사람이야’라고 자신을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처럼 생각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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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객관적이고 옳은 것은 아니다. 생각해보라.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돌고 있다는 지동설이 증명 되기 전까지, 남들로부터 또라이 취급을 받은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이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는 천동설을 믿었다. 지구는 평평하고 바다 끝까지 가면 낭떠러지에서 떨어진다고 믿기도 했다. 만약 우리가 그 시대에 살고 있었더라면 홀로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고 확신하고 믿을 수 있을까?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천동설을 맹신할 것이다.
직접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문제는 그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의 소속이나 역할, 성공이나 실패, 경험은 때로 자신이 속하지 않은 부분을 전적으로 부인하게 만든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소통 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입장과 상대방의 경험, 상대방의 소속이나 역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해야 한다. 내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면 상대를 이해할 수 없다.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이가 천동설을 버리고 지동설을 택한 것처럼, 내 입장을 완전히 버려야 상대의 처지가 이해된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그리고 생각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갓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는 아이조차 하려는 것을 못 하게 하면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 하고 싶어 하는 것과 원하는 것에 대한 자기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수십 년을 살아온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생각의 방식, 생각의 프레임 이나 패러다임이 없겠는가?
‘나는 항상 상대방 처지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해. 내 사고는 틀에 갇혀 있지 않아’라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 처지에서 생각하고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성향의 사람마저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자신의 주관성을 완전히 버리 기는 어렵다. 우리의 생각을 가두는 프레임이나 틀은 내가 눈에 쓰고 있는 검은 선글라스, 퍼시 대왕의 핑크 안경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을 단편적이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가리고 있는 것이다.
좌정관천(坐井觀天)이라는 말이 있다. ‘우물 안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즉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이다.
평생을 우물 속에서만 자란 개구리는 자신이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물 안에서만 자란 개구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우물밖에 없다. 우물 안에서만 보는 하늘은 어떨까? 동그란 원형을 가지고 있으며, 밤에는 별이, 가끔은 달이, 낮에는 태양과 구름이, 가끔은 낮달이 지나갈 것이다. 그러면 우물 안에 있던, 지극히 철학적인 개구리는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코페르니쿠스가 우리를 깨우쳐주기 이전의 인간들처럼, 우물을 중심으로 달과 별과 태양이 있는 하늘이 돌아간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우리가 갇혀 있는 생각의 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우물 안 개구리가 하늘을 제대로 이해 하기 위해서는 우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경험’이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많은 경험을 하고 여행을 많이 다니고, 여러 사람과 대화하면서 상대의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경험하려 해도 여자가 남자의 경험을 한다든지, 젊은이가 늙은이의 경험을 하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나이가 들어 경험이 많아지면 이번에는 자기 생각의 틀에 갇혀버리는 사람이 많다. 경험치만큼 자신이 얻어낸 것들이 모두 옳다고 믿어버리는 그릇된 신념은 어쩌면 무경험보다도 더 위험한 것일 수 있다. 상대보다 자신이 옳다고 단정을 내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진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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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 된다. 코뿔소가 그린, 그림 한가운데 늘 뿔이 있는 그림은 당연하다. 사람이라면 늘 자신이 가진 뿔을 가운데 그려놓고 출발한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면 안 된다. 상대를 깎아내리고 테두리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시선을 가지면, 주변 사람들이 피곤하다.
내가 늦게까지 회식을 하는 것은 발전을 위한 것이고 배우자나 애인이 늦게까지 회식하는 것은 쓸데없이 술 먹는 거라고 우긴다면, 그리고 그것이 반복된다면, 당신은 커다란 뿔을 가진 코뿔소다. 주변 사람을 이해할 수 없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꾸 말다툼이 생길 때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자. 혹시 내가 핑크 대왕의 핑크 안경이나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커다란 뿔로 눈 앞을 가리고 있는 코뿔소가 아닌지 한번 짚어볼 일이다.
3부 진짜 행복의 비밀
소통의 컬래버레이션 우리가 소통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소통은 불편함을 없애고 관계의 방향을 넓혀주는 신이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75년 동안 행복에 관해 연구한 결과는 사람과의 관계가 좋으면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이는 굳이 하버드 대학교에서 연구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불행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오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가 좋으면 인간은 행복해진다.
요즘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과 협업이라는 말이 마케팅뿐만 아니라 방송, 광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현장에서 많이 등장한다. 컬래버레이션은 사전적 의미로는 협업이나 협력, 마케팅의 측면에서는 합작을 말한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제품이 만나서 ‘1+1=2’가 아니라 ‘1+1=3’도 되고 ‘1+1=5’도 될 수있도록 시너지를 내기 위한 융합전략인 것이다.
컬래버레이션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는 원래 마케팅 용어지만 근본적으로는 소통의 이야기다. 마케팅 전문가들에게 지금까지 역사상 최고의 컬래버레이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라고 답했다고 한다. 도원결의는 뜻이 맞은 세 사람이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복숭 아밭에서 행동을 같이 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도원결의로 시작되는 『삼국지』는 수많은 책과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지며 사랑받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폭넓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유비와 관우, 장비가 각기 개성이 뚜렷하고 서로가 갖지 못한 장점을 갖고 있어서, 서로 소통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제품끼리의 컬래버레이션도 이루어지고 있다. 예로, 의류 브랜드 행텐과 스타워즈가 손을 잡고 스타워즈 컬렉션을 출시했는데, 스타워즈 스웨트셔츠는 행텐의 모던한 감성과 스타워즈의 위트 있는 무드를 조화시켜 미니 사이즈의 프린팅으로 유니크하게 출시되었다. 여기에 목이나 팔, 허리 부분을 밴딩 처리하면서 스타워즈의 감각적인 레터링과 캐릭터를 포인트로 가미해, 젊은 층과 옛날을 그리워 하는 키덜트족에게서 폭넓은 반응을 끌어냈다.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을 끌어낸 결과다.
나이키와 애플 역시 뛰면서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나이키는 스포츠 제품만을 만드는 전통적인 제조업체인데, 애플과 손잡고 나이키 플러스와 퓨얼밴드 등을 출시했다. IT 기업과 제조업체가 손을 잡고 자신의 업역을 넘어서 상대방의 업역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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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이키 광고를 보다 보면 애플이 보이고 애플 광고를 보다 보면 나이키가 나오는 것 자체가 소통 이다.
예술계에서도 다양한 소통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다양한 컬래버 레이션 공연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경주 엑스포 공원에서 루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가 만나 동서양 음악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펼쳐진 이 공연에는 2,500여명의 관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들었다. 이 밖에도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코리안 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서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다양한 국내에서의 협연은 물론, 세계 곳곳을 순회하며 각국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치고 있다. 서양과 동양의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고 소통하면서 일으 키는 공감 효과는 대단해서,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공연하는 곳마다 K-POP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 다.
인간관계에서의 소통도 기업 간의 컬래버레이션처럼 필요에 의해서든 그렇지 않든 소극적인 소통보다는 적극적인 소통을 해야 하고, 더 나아가 적극적인 소통을 넘어서 창조적 소통의 패러다임으로 바뀌 어야 한다. 창조는 새로운 것을 변화시키거나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예전과는 완전히 변화된 모습으로 행동하고, 기득권처럼 가지고 있던 것들을 버리고 빈손으로 접근해야 창조적인 소통이 나온다.
권위를 버리고, 관습을 버리고, 습관을 버리고, 직급을 버리고, 입장까지 다 버리고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창조적 소통이다. 예컨대 상대에게 내 입장을 이야기하며 소통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적극적인 소통이지만 창조적인 소통은 아니다. 소위 꼰대 문화를 청산하고, ‘나 원래 그런 사람이야’를 청산하고, 가지고 있던 사고의 틀과 고정관념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래야 창조적 소통이라는 패러다임을 만날 수 있다.
창조적 소통의 패러다임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통이 된다. 그리고 그 불통은 생각보다 큰 손실을 주고, 자칫 한 조직이나 기업을 도태시켜버리기도 한다. 도태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꼰대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큰 사업 기회를 놓친 일화가 있다. 안드로이드 OS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구글의 앤디 루빈(Andy Rubin) 수석부사장은 2004년에 자비를 들여 삼성전자를 방문했다고 한다.
루빈 부사장은 PC와 똑같은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용 OS가 필요한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2003년에 벤처기업 안드로이드 사를 세웠다. 뚜렷한 수익원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투자자를 찾아 삼성전자까지 방문한 것이다. 공짜로 OS를 제공하겠다는데도 삼성전자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혁신적인 새 모델 도입을 원치 않았다. 앤디 루빈이 청바지를 입고 당시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만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가자, 삼성전자는 작은 벤처기업 CEO에 지나지 않았던 앤디 루빈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당신 회사에서는 8명이 일하는군요. 우리는 그보다 대단치 않은 일을 하는데 2,000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안드로이드 시장을 휘어잡을 수 있었는데 꼰대 근성 때문에 변화의 기회를 발로 차버린 셈이다.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라고 할지라도 내가 가진 관념을 버리지 않으면 절대 창조적 소통을 할수가 없다. 삼성전자에서 거절당한 안드로이드는 이듬해인 2005년 구글에 인수되었다. 구글은 안드로 이드를 인수해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계로 만들었고, 2011년에는 휴대전화업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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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를 인수했다. 그리고 2014년에 인수한 딥마인드 테크놀로지는 2016년 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바둑 9단의 바둑대회를 성사시켰다. 그리고 이세돌 9단이 이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알파고가 5전 4승으로 승리함으로써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었다.
소통은 인간관계의 핵심 역량이기 때문에 능력 범주에 들어간다. 그래서 소통력을 키워야 한다. 내가 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소통하지 못해서 실패한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고백하건대 나는 그동안 소통에 무능했다. 이제는 내 영혼과의 소통을 통해서 내 아이덴티티를 알아야 할 때다. 이것이 소통력이다. 그래야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
4부 서로 맞춰야 성립되는 것들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표현하자 ‘도장 깨기’라는 말이 있다. 무술의 고수 최배달(본명 최영의)이 16살 때 일본으로 가서 가라데 무술을 연마할 때, 어느 정도 실력에 이르자 일본 각 지역에 있는 최고의 무도 도장을 찾아가서 고수와 한 판붙자고 청하고 대련을 했다. 그 도장의 고수와 싸워서 이기면 그 도장은 격파된 것이다. 이것이 ‘도장 깨기’다. 한 사람 한 사람 꺾고 다니는 것이다. 도장 깨기를 할 때는 극진한 예의를 갖추고 ‘한 수 배우겠습니다’라고 대련을 청한다.
그는 결국 일본에서 무술로 최고수가 되었으며, 1948년에는 전 일본 가라테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서큰 인기를 끌었다. 최영의의 일본 이름은 ‘대산배달’로, ‘대산’은 성인 ‘최’의 파자이고, 한국인임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이름을 배달로 했다고 한다. 만화가 방학기가 그의 일대기를 그린 장편 무도극화 『바람의 파이터』는 <스포츠서울>에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연재되어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재 당시 1일 신문 판매량이 무려 100만 부에 이르렀다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최배달의 도장 깨기처럼 나는 연말이 되면 감사 깨기를 한다. 12월이 되면 지난 1년 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식사 한 번 하자고 요청한다. 함께 식사하면서 지난 1년 동안 고마웠다며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개인적으로 감사 깨기라고 부른다.
나는 방송만 24~25년을 하다가 인생 2모작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잘하지도 못하는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누군가 끊임없이 나의 강연을 들으러 오고, 나에게 강연 요청을 하여, 4년이 넘도록 망하지 않고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니 매일매일 어느 누군가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이 감사 깨기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나는 점심과 저녁 약속으로 스케줄이 꽉 차 있다. 이 사실이 참 많이 고맙다. 고마운 사람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개인 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이벤트 행사에 출연할 수 없을 만큼, 감사 인사를 드리는 일정으로 빼곡하게 바쁘다. 행사해서 돈을 버는 대신 내가 식사 대접을 하면서 돈을 쓰는 것이지만, 나는 감사 깨기를 하는 것이 행사에서 돈을 버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기쁘다. 고마운 분에게 식사 대접을 하면서 “이 렇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드리면,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이분들이 오히려 나를 위해 더 해줄 것은 없는지, 더 도와줄 것이 없는지를 스스로 찾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표영호는 고마 움을 아는 사람이구나’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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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는 와중에 상대방이 서운함을 느꼈다면, 나는 그 서운함에 대해 사과도 한다. 혹시 내가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습관적으로 실수를 했거나, 잘못된 태도를 지니고 있었거나, 잘못한 것이 있었으면 용서해달라고 사과하는 것이다. 사과하면 설령 내게 서운함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금세 서운 함을 잊어주는 것 같다. 사과는 나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외부의 적으로부터 나를 막아주기까지 하는 완벽한 아군이 된다. 그래서 모든 소통은 고마움의 표현, 잘못의 인정, 실수의 인정과 사과로부터 시작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감사와 사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해마다 어느 시기가 되면 서로를 알고자 하는 25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굿마이크 소통파티’를 하는데, 파티를 준비하면서 이분들에게 뭔가 의미있는 선물을 주고 싶었다. 고심 끝에 사람들에게 준 선물은 ‘소통 사과’였다. 굿마이크 직원의 아버님께서 협찬해주신 사과를 하나하나 포장해서 ‘소통의 시작은 사과를 나누는 일부터’라는 문구를 넣어서 준비했다. 이 사과를 처음에는 참가자 분들에게 선물로 주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소통 사과를 공짜로 받는 것보다 대가를 주고받아야 의미가 있겠다고 해서 가격을 만 원으로 책정했다. 한 개에 만 원씩에 사서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는 것이었 다.
신기하게도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이 소통 사과를 서로 가지려고 아우성을 쳤다. 파티 후기에는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 걸 사과한다며 아내에게 사과를 건넸는데 아내가 눈물을 흘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앞으 로는 소홀하지 않고 더 잘할게” 하면서 사과를 줬더니 감동의 눈물을 흘리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통하게 한 사과가 소통인 것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맙다는 인사도 잘못하고 사과는 특히 더못한다. 잘못한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쑥스러워서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분 한 분 식사를 하면서 감사와 사과의 인사를 하고 나면, 왠지 1년 동안 묵었던 찜찜함에서 벗어 난다. 왠지 만나는 사람마다 내 편인 것 같은, 삶의 자신감이 생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조금 감사해도 크게 감사를 드리고, 조금 미안해도 성실하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내가 남에게 무엇인가를 받으려고 생각하면 세상은 각박하지만, 나도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 주려고 생각하면 세상은 참으로 살 만한 곳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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