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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자신감

by Casey,Riley 202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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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자신감의 철학을 담아낸다. 저자는 자신감은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일상에서 실천하기 쉬운 9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아울러 자신감의 근원을 파헤 치기 위해서는 에머슨, 니체, 베르그송, 자크 라캉 등의 철학자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각각 철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자신감의 비밀을 밝히고, 그 밖에 운동선수, 전투기 조종사, 구조대원 들의 경험 속에서 자신감의 비밀을 찾아 우리에게 자세하게 보여준다. 
 
자신감 
 

 
▣ 저자 샤를 페팽 
 
오늘날 프랑스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철학자이자 작가. 프랑스 국립 정치대학과 파리 경영학교(HEC)를졸업했다. 프랑스 공영 TV방송 FR3에서 철학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TV 방송 CANAL + 에서 철학 관련 프로그램 패널로 활동했다. 현재 국립 레지옹 도뇌르 고등학교와 정치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공개 철학 강좌를 통해 친근하고 쉽게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전향과 심리학》, 《철학 매거 진》에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7일간의 철학 여행』, 『철학자들의 정신분석』, 『세계철학 백과사전』,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때』 등을 집필했다. 그의 책은 전 세계 2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2010년부터 파리 MK2 극장에서 매주 월요일 공개 철학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철학, 형이상학, 윤리학 분야에서 독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 역자 김보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대사관, ARKO한국창작음악제, KBS, 국제형 사사법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서 통번역 활동을 해왔다. 시사지 《르몽드 디플 로마티크》 번역위원을 겸임하며,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부자동네 보고서』, 『파괴적 혁신』, 『경제성장이라는 괴물』, 『아이반호』, 『돈을 알면 세상이 보일까』, 『자크 아탈리의 미래 대예측』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네발자전거를 타던 아이가 보조바퀴를 떼어내고 두발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순간이야말로 생애 처음으로 느끼는 자신감이자 환희의 순간이다.
이때 아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은 3가지다. 아버지가 뒤에서 안전하게 잡아주고 있다는 믿음(타인에 대한 신뢰), 그동안 연습한 대로 달릴 수 있다는 자기 실력에 대한 믿음(자기 실력에 대한 신뢰), 두발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느끼는 기쁨과 만족감(삶에 대한 신뢰)이다. 이처럼 자신감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합쳐져서 생겨나는 것이다. 
 
이 책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자신감의 철학을 담아낸다. 저자는 자신감은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하며 일상에서 실천하기 쉬운 9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아울러 자신감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에머슨, 니체, 베르그송, 자크 라캉 등의 철학자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이야 기하며 각각 철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자신감의 비밀을 밝히고, 그 밖에 운동선수, 전투기 조종사, 구조 대원들의 경험 속에서 자신감의 비밀을 찾아 우리에게 자세하게 보여준다. 
 
자신감을 얻는다는 것은 스스로의 실력을 높이는 동시에 좋은 관계를 맺고, 긍정적인 삶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며, 그 누구도 처음부터 자신감을 타고나는 것은 아니며, 스스로를 틀에 가두지 않고 모든 가능성과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그때는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마음껏 살아갈 수 있다고 역설한다. 
 
- 2 - 자신감 
 
▣ 차례 
 
한국 독자들에게 - 샤를 페팽 추천사 - 김경집 프롤로그 -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제1법칙 자신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자신감을 끌어내는 결정적인 한마디가 있다 1. 자신감을 끌어내는 단 한마디 / 2. ‘너는 할 수 있다’가 ‘나는 할 수 있다’로 바뀌는 기적의 순간 3. 나를 찾는 것에서 자신감이 시작된다 / 4. 낯선 곳을 향해 첫걸음을 떼는 것 
 
제2법칙 실력이 곧 자신감이다 - 두려움이 사라질 만큼 탄탄한 실력을 쌓아라 1. 실력이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순간 / 2. 작은 성공들이 자신감으로 쌓인다 3.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제3법칙 내 마음의 소리를 따른다 - 자기 확신과 자기 신뢰가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 1. 자신감은 시간에 쫓기지 않는 것 / 2. 자신감은 방향을 잃지 않는 것 
 
제4법칙 자신감은 결단력에서 비롯된다 - 망설임 없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법 1. 모든 결정은 불확실하다 / 2. 도전하기 전에 결정할 것 3. 사소한 것부터 결정하는 훈련 
 
제5법칙 작은 성공이 자신감을 더욱 키운다 - 매일 1가지씩 성공의 경험을 하는 법 1. 매일매일 성공을 맛보는 법 / 2. 호모 파베르의 자신감 수업 
 
제6법칙 자신감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 예측 불가능한 것들까지 즐기는 법 1. 한 걸음 내딛는 순간 / 2. 행동하면서 생각하라 
 
제7법칙 누군가처럼 되고 싶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 - 나의 욕망을 깨워줄 사람을 찾아라 1.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힘 / 2. 나답게 사는 법 3. 나만의 길을 찾아내는 법 
 
제8법칙 남과 비교하지 마라 - 오직 나의 욕망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법 1.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나’ / 2. 욕망은 나의 것 
 
제9법칙 자신감은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 - 모든 좋은 것들이 앞날에 펼쳐져 있다고 믿는 법 1. 안전지대 밖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 / 2. 두려움을 길들이는 법 
 
에필로그 
 
- 3 - 자신감 
 

 
자신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자신감을 끌어내는 결정적인 한마디가 있다 
 
자신감을 끌어내는 단 한마디 웹스터 사전에는 자신감을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거나 의지할 곳이 있다는 믿음, 자신이 바르고 적절 하게 혹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정의했다. 자신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자신감을 높인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결국 자기 신뢰가 자신감으로 연결되고, 이런 자신감이 세상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마인드다. 
 
미국 여성 팝가수들의 워너비이자 롤모델인 마돈나는 데뷔한 지 4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잃지 않는다. 그런데 마돈나는 어린 시절 몹시 소심한 아이였다. 다섯 살이 되었을 때 어머 니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곧바로 새어머니와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렸다. 이러한 가정환경에서 자존감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예로 마돈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클래식 발레를 배웠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기보다 노력으로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청소년이 되었을 때 인생을 완전히 바꿔준 사람을 만났다. 새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디트로이트에 있는 학교에 들어간 마돈나는 여기서 무용 교사 크리스토퍼 플린 선생님을 만났다. 그리고 연말 발레 공연을 준비하던 마돈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다음과 같은 말을 플린 선생님에게 들었다. “너는 아름답고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며,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어.” 수년 후 마돈나는이 말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회상했다. 그 전까지 그녀는 자신감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뒤 뉴욕에서 댄서로 활약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마돈 나는 플린 선생님의 한마디에 다시 태어났다. 다른 피아노 교사나 무용 교사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마돈나에게 테크닉이나 기법만을 가르칠 뿐, 그녀에게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너는 할 수 있다’가 ‘나는 할 수 있다’로 바뀌는 기적의 순간 대단한 연설이나 격려의 말 없이도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그저 어떤 일을 믿고 맡기는 것만으로도 뭔가를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을 생기게 한다. 한 기업에서 ‘신뢰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강연이 끝난 뒤 한 여성이 나를 찾아와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떨어 졌는데, 어떤 계기로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어린아이를 두고 나와야 했던 그녀는 자신이 너무나 약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고, 과연 회사에서도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런데 복직 후 며칠이 지났을 때 갑자기 상사가 그녀를 불렀다.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던 그녀는 자신 에게 중대한 일을 맡기려고 한다는 상사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그녀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것은 타인의 신뢰가 자기 신뢰로 전가된 것이 라고 할 수 있다. 남들이 내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나 역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결국 신뢰란 타인이 내게 주는 선물과도 같다. 그리고 우리는 그 선물을 기꺼이 받아들이면 된다. 
 
- 4 - 자신감 
 
실력이 곧 자신감이다 - 두려움이 사라질 만큼 탄탄한 실력을 쌓아라 
 
실력이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순간 미국의 자매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딸들에게 가장 훌륭한 방식으로 자신감을 안겨줬다. 그는 두 딸을 믿었으며, 가난을 딛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끊임없이 말해주었다. 그런데 그는 자신감을 안겨주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이 라켓을 쥘 수 있을 때부터 테니스 연습을 시키기 시작했다. 두 자매가 연습하는 모습은 그들이 살던 캘리포니아 콤프턴의 주민들도 기억할 정도였다. 자매는 대부분의 시간을 아버지와 함께 테니스공 카트가 놓인 코트 위에서 보내곤 했다. 
 
결국 자매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특히 세레나는 단식 부문에서 23회, 언니인 비너스와 출전한 복식 부문에서는 12회의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면서 통산 39회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전무후무한 최강의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한편 세레나는 테니스 역사상 그랜드슬램 토너먼트 결승전의 서브게임에서 매치포인트를 따낸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세 번이나 그런 우승을 기록했다.
이 정도의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주요 토너먼트 결승전의 서브게임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자신감은 실력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실력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다져지는 것이다. 같은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훈련할 때, 이런 동작들은 제2 의 천성이 된다. 극한의 실력이 마침내 개인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실력이 있다고 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책 『아웃라 이어』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재능이란 타고나는 것이라는 논리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의 연구를 인용하여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그럴싸한 이론을 내놓았다. 에릭슨은 베를린 뮤직 아카데미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비슷한 연령대 학생들에게 “처음 바이올린을 잡았던 순간 부터 지금까지 총 연주 시간”을 물었는데 그 결과가 매우 놀라웠다. 
 
바이올린 교사가 ‘되는 데 그친’ 이들 중 4천 시간 넘게 연주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리고 바이올린 연주가가 된 이들은 약 8천 시간을 연주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는 최소 1만 시간 이상을 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슨의 연구 결과에서 흥미로운 것은 실력이 점차 몸에 배면서 마침내 자신감이 생기는 단계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8천 시간을 연습하면서 실력을 쌓으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나아가 1만 시간 넘게 연습하면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사람 으로 손꼽힐 수 있다. 참고로 어린 세레나 윌리엄스가 미국의 10세 이하 여자 유소년 테니스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을 때, 그녀의 테니스 연습 시간은 이미 1만 시간에 도달해 있었다. 
 
작은 성공들이 자신감으로 쌓인다 철학자 에드문트 후설의 말을 빌리면, 모든 자신감은 무언가를 해내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 수있다. 그런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경험과 명확한 실력, 실질적인 성공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아주 작은 일일지라도 성공을 거두면 자신감이 생긴다. 작은 성공들은 자신감 으로 향하는 길 위에 깔리는 수많은 조각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실력을 키우려면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 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보면서 실력 향상과 자신감에 
 
- 5 - 자신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즐거움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즐기는 사람’들은 실력에 상관없이 금방 자신감을 가진다. 즐겁기 때문에 보다 여유를 지닐 수 있고, 실수를 하더라도 즐거움을 느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뿐더러, 일단 즐겁게 하기 때문에 실수를 많이 하지도 않는다. 참고로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은 그 일이 자신에게 잘 맞는다는 증거이다. 나 자신, 나의 잠재력, 자질, 좋아하는 것에 딱 맞는 분야에서 실력을 쌓아야 자신감으로 거듭날 수 있다. 
 
내 마음의 소리를 따른다 - 자기 확신과 자기 신뢰가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신감은 시간에 쫓기지 않는 것직관의 힘이 자신감을 키운다: 정신없이 울리는 사이렌 소리, 사람들의 비명과 울음소리 속에서도 응급구조대원들은 주저하지 않고 부상자들을 분류한다. 부상자의 안색이나 흰자위, 흉부의 팽창 정도를 살펴보고 신속하게 판단하는 모습은 자신감으로 무장한 듯하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상황을 완전히 분석했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모든 것들을 분석할 시간이 없다. 그렇다면 오로지 경험으로 판단하는 것일까? 이것 또한 불가능하다. 여러 데이터와 임상적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감각과 이성, 육체와 정신을 집중해 직관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다. 
 
치열하게 가격 협상을 하고 있는 사업가가 있다. 상대와 의견을 주고받던 그는 어느 순간 갑자기 때가 왔음을 직감하고 빠르게 최종 가격을 제시한다. 잠시 후 상대가 그 가격을 받아들여 협상에 성공한다.
이 사업가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최종 가격을 제시한 그 순간, 자기 내면과 협상의 상황 양쪽 모두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자기 내면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일이다. 천부적인 소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하며, 긴급하고 긴장된 상황에서도 그와 같은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렵기에 복잡한 것이다. 그리고 자기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어떤 한 부분을 발달시킨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내면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이성과 감각, 의식과 무의식 등 내 안의 모든 요소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자신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널리 받아들여지는 통념들을 무조건적으로 따르지 않아야 한다. 또 학문으로 정립된 진리라고 할지라도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가로막아서는안 된다. 그리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는 급하게 서둘러서는 안 되며, 시간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감은 방향을 잃지 않는 것자신의 직관을 신뢰하고 내면의 소리를 듣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자유로워진다는 의미인데, 자유로워 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온전히 믿어야 한다.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마침내 자유로워질 수있다. 그러면 높은 둑이 무너지듯 내적으로는 내면을 장악하는 어떤 한 부분에 더 이상 종속되지 않으며, 외적으로는 하늘이 내린 진리에도 종속되지 않는다. 외면과 내면이 모두 자유로워진 우리는 마침내 자기 자신을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자신감은 결단력에서 비롯된다 - 망설임 없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법 
 
모든 결정은 불확실하다 
 
- 6 - 자신감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판단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고. 누구도 나를 대신해 결정을 내릴 수 없다. 한편 흔히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이유를 부족한 논리나 자료, 지식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옳지 못하다. 그저 자신감이 부족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근거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자기 신뢰가 없는 것이다.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의구심이 들기는 하지만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결정적인 근거가 없는데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자신감, 즉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임’을 떠안아야 하고, 예상하지 못한 결과들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정이 지닌 본질적인 특징이다. 결단력을 가지기는 쉽지 않지만 이것을 연마하지 않으면 결코 자신감을 얻을 수 없다. 
 
사소한 것부터 결정하는 훈련 일상의 작은 일들은 자기 신뢰와 자신감을 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사소한 작은 결정들은 큰 결정을 내리기 위한 일종의 준비이자 연습이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것들을 외면하기보다 받아들이고 빠르게 결정하는 연습을 해보자. 회사 책상 앞에 앉았을 때를 떠올려보자. 포스트잇에 해야 할 일들이 적혀 있을 것이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자기 신뢰와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훈련은 이런 작은 것에 서부터 시작된다. 무엇이든 빨리 결정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작은 성공이 자신감을 더욱 키운다 - 매일 1가지씩 성공의 경험을 하는 법 
 
매일매일 성공을 맛보는 법우리가 잘하는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얻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반면 우리가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작업이 더 이상 무엇을 행하는 일이 아니라면, 작업을 통해 진정한 노하우를 쌓을 수 없게 된다면, 결코 자신감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자신감을 얻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얻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철학 박사이자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연구소장이었던 매튜 크로포드는 독특한 제목의 에세이 『손으로 생각하기』에서 자신감을 찾게 된 이야기를 하는데, 좌절감에 빠지고 자신의 가치와 삶의 의미에 의구 심을 품었던 그는 오토바이 정비소 일을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오토바이 정비소를 하기 전까지 그는 싱크탱크의 고위급 인사였고, 대부분 권력 문제나 민감한 사안들을 다루는 데 시간을 쏟았다. 그의 업무는 대체로 학계 논문들을 읽고 취합하는 것이었다. 특히, 그 내용을 정책 방침에 맞게 해석하는 일을 했다. 이런 중요한 일을 하면서도 그는 소외감을 느꼈다. 자신에게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일을 반복하는 데서 오는 소외감이었다. 더구나 논문을 깊이 읽어보지도 못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때는 괴로움을 느꼈고 어떤 즐거움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오토바이를 수리할 때는 고장 난 부분을 직접 살펴보고 몸으로 부딪히면서 실력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열네 살 때 전기기사 조수로 일하면서 느꼈던 기분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했다. 그것은 무언가를 직접 해보고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했을 때 느껴지는 희열이었다. 그는 전기 작업을 마치고 “빛이 있으라!”고 외치며 차단기를 올리는 일은 한 번도 지겹지 않았다고 했다. 우리 모두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서랍장을 만들거나 가구를 고치거나, 페인트칠을 하고 나면, 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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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성공이 주는 기쁨을 한껏 느끼면서 “좋아, 다 됐다!”라고 외치지 않는가. 
 
현대사회에서는 직접 몸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업무 내에서 몸을 움직이며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보면 자신의 일에 더욱 애착을 느낄 것이다. 가령 보고서상에만 존재하는 거래처에 직접 찾아가 물품 현황을 살핀다거나 현장 사람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여행지에서 내비게이션에 의존하지 않고 지도나 안내 책자를 보고 길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자신감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 예측 불가능한 것들까지 즐기는 법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심리상담가, 교사, 스포츠 코치, ‘긍정심리학’ 이론가 등 수많은 사람들은 일단 행동함으로써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없어서 두 발이 얼어붙었을 때도 일단 한 걸음 내디뎌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일단 용기를 내서 행동에 옮기면 순식간에 자신감이 폭발할 수 있다. 그 한 걸음이 도약대 역할을 해서 무거웠던 짐의 무게를 덜고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 
 
첫 시도에 성공하는 법: 한 남성이 연인과의 하룻밤을 앞두고 떨고 있다. 생애 첫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는 앞에 있는 여성을 보자, 심장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꿈꿔 왔으며 몇 번이고 상상해 왔던 순간이다. 하지만 그는 경험이 없다. 그럼 어떻게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까? 일단 행동하는 것이다. 실제로 스킨십과 입맞춤을 하는 데서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행동하고 나면 비로소 확신을 가지게될 것이다. 그 전까지는 자신이 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 
 
또한 자신감은 그녀와의 유대감, 그녀와의 관계에서 나오는 법이다. 그가 경험이 많은 척 연기를 한다면 관계에서의 지지대를 찾지 못하고 자기 안에 갇힌 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반대로 이것이 처음임을 고백하고 그녀에게 맡길 수도 있다. 그때는 그녀가 이끌어줌으로써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그녀에 대한 믿음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자신감이 형성되는 과정이다. 
 
상대와 자신에 대한 믿음 없이 화려한 기술에만 집착해 첫 경험에 실패하는 연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서로의 관계를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맡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에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뿐 아니라 상대에 대한 믿음도 필요하다. 특히 남녀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남으로써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얻기도 하고, 그 문제가 간단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며, 실제로 어떤 기회를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한 신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도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은 오로지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내가 세상을 통제할 수 없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그리스 로마 철학을 대표하는 스토아학파는 모든 것이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세네카까지 이어지는 스토 아학파의 사상은 이 명제를 기반으로 발전했다.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은 모든 것이 나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모든 압력을 가한다면 첫 시도는 실패하고 만다. 
 
많은 운동가, 모험가, 개척자, 기획가들로부터 영감을 얻도록 하자. 사업가나 모험가들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대부분 두려움이나 과거의 실패들을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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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은 행동하고, 자신의 행동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을 받아들인다. 긍정적인 일은 물론 부정적인 일까지도 말이다. 그들은 아우렐리우스처럼 자신에게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불가피한 숙명에 체념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받아들인다. 
 
누군가처럼 되고 싶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 - 나의 욕망을 깨워줄 사람을 찾아라 
 
나만의 길을 찾아내는 법존경은 그저 다른 사람의 재능을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존경은 자신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존경은 자신의 별을 찾아 담대하게 나아갔던 사람들을 따라 나 또한 나의 별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들은 무엇을 알려주는가. 바로 나답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의심한다. 게다가 의심할 만한 이유가 너무도 많다. 관례와 규범과 절차 앞에 서면 순응하게 된다. 물론 파란을 일으키지 않고 정해진 규범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쉬운 법이다. 
 
프로이트는 이 사실을 『문명 속의 불쾌감』을 통해 또렷하게 드러냈다. 각 개인이 자신만의 특성을 포기할 때 사회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사회가 존재하려면 먼저 규범이 존재해야 한다. 바로 여기서 ‘불쾌 감’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나답게 살 수 있을지’ 의심하게 된다. 그런 의심이 솟아날 때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만의 길을 찾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본보기를 통해 증명해 보이는 것뿐이다.
존경의 대상으로 삼을 만한 본보기들은 항상 백 마디 말보다 더 효과적이다. 그들에게도 가능했던 일은 나에게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너다운 사람이 돼라: 니체는 위대한 본보기가 위대한 이유는 똑같이 모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대한 인물은 자신을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위대한 꿈을 안겨준다. 나폴레옹은 고대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많은 영감을 얻었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흉내 낼 수 없었던 나폴레옹은 마침내 나폴레옹다운 전적을 남겼다. 마찬가지로 예술가로서 최고의 걸작을 남기겠다는 열망은 과거의 위대한 예술가들은 모방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너다운 사람이 돼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답게 살았던 사람을 존경하고, 또 존경하고, 더욱 존경해야 한다. 한 명만이 아닌 그렇게 살아간 수많은 사람들을 존경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 모두가 양분을 주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니체도 많은 인물들을 존경했다. 
 
쇼펜하우어와 같은 철학자뿐만 아니라 바그너, 프란츠 리스트 등의 음악가들도 존경했다. 피카소는 벨라스케즈, 고야, 마네에 대해 존경을 아끼지 않았다. 필립 지앙은 헨리 밀러, 리처드 브라우티건, 레이 먼드 카버가 자신의 스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누군가를 본받는다는 것, 그것은 앞으로 도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 그것은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자신으로부터 벗어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의 우리는 더 이상 누군가를 존경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소셜 네트워크 상의 ‘화제 인물’이나 인기 있는 글귀만이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고 유일무이한 길을 가는 인물들에게만 주어지던 명성도 이제는 그들에게 넘겨졌다. 하지만 아무리 현대사회가 소 
 
- 9 - 자신감 
 
셜 네트워크의 시대라고 해도 자신이 믿고 따를 만한 멘토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다. 시대는 새로운 인물을 필요로 하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필요에 의해 존경하는 사람을 만들어낸다.
그 인물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유명 셰프이든, 나만의 풍부한 인문교양을 쌓게 해주는 역사학자이든, 존경하는 인물은 결국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준다. 
 
남과 비교하지 마라 - 오직 나의 욕망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법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나’ 오늘날 우리는 타인과 스스로를 비교할 기회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감을 가지는 데 가장 치명적인 독이나 다름없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면 겉으로 보기에 나보다 더욱 멋지고 부유하며 교양 있고 사교적인 데다 부지런하기까지 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 사람 들밖에 없는 것 같다. 
 
부모님 세대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할 상황이 많지 않았다. 그때는 고작해야 가까운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사회에 속한 사람들은 물론 지구 정반대편에 있는 사람들 과도 비교하며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다. 이는 절망감을 만들어내는 마르지 않는 샘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더욱 최악인 것은 연출된 모습, 그러니까 거짓일 수 있는 타인의 모습을 나와 비교하는 것이다.
따라서 결국 나 자신이 항상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비교는 이렇다 할 개선책은 알려주지 않은 채 우리가 잘나지 않았다는 생각만을 주입한다. 교훈 없이 상처만을 안겨주는 것이다. 
 
유일무이한 존재를 믿는 것: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나라는 존재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우리 모두 유일무이한 존재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존재다. 우리는 나다워질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다이아몬드와도 같다. 사회적인 성과를 비교할 수는 있지만,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다이아몬드의 광채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과 비교할 수없다. 비교하려면 반드시 비슷한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유일무이한 존재이므로 그 무엇과도 비슷하지 않다. 다시 말하자면 두 개인을 비교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신감은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 - 모든 좋은 것들이 앞날에 펼쳐져 있다고 믿는 법 
 
안전지대 밖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삶을 신뢰한다는 것은 나의 삶에서 좋은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삶이 버거울 때도 계속해서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완벽한 삶만이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때때로 힘들고 지칠 때도 온화한 불빛 같은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한 불빛이 어디서 흘러나오는지 알필요는 없다. 우리는 삶을 신뢰할 때 무엇을 신뢰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특정한 대상 없이 그저 신뢰할 뿐이다. 
 
긍정적인 운명을 믿어라: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온갖 난관 앞에서도, 어두운 밤하늘 아래서도 온화한 불빛을 믿는다면 몸을 녹일 수 있다. 삶을 신뢰한다는 것은 비록 희미할지라도 불빛을 신뢰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 빛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꺼지지 않는 빛이기 때문이다. 그 빛을 믿을 때 우리는 작은 환멸에 낙심하지 않고, 실망스러운 삶일지라도 의지를 잃지 않고, 자신의 실 
 
- 10 - 자신감 
 
력을 믿고 기꺼이 안전지대 밖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감행할 수 있다. 자신의 실력을 통해,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을 통해 자기 신뢰를 얻으면 삶의 가능성을 만나게 된다. 
 
자신감은 곧 세상에 대한 믿음이다: 크리스티앙 보뱅은 『고갈』에서 “어린아이가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본 사람은 삶의 전부를 본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적었다. 그는 시를 통해 가장 단순한 것에도 신의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를테면 어린아이의 웃음, 얼굴에 팬 주름살, 날아가는 잠자리 등에서도 말이다. 가장 평범한 것들조차 그 안에 신의 발자취가 담겨 있는데, 어떻게 신뢰하지 않을 수있겠는가?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삶에 대한 신뢰는 실력을 쌓아올리는 것과 반대인 내려놓음에 가깝다.
삶을 신뢰한다는 것은 결국 신 앞에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다. 
 
에머슨은 “우리는 거대한 지성의 품안에 있으며 이 지성으로 인해 진리의 수혜자이자 활동의 도구가 된다. 우리가 정의를 깨닫고 진리를 깨달을 때,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지성의 빛이 우리를 가로지르도록 내버려둘 뿐이다”라고 말했다. 보뱅과 마찬가지로 에머슨 역시 삶을 신뢰한다는 것은 ‘거대한 지성’의 빛이 우리를 가로지르도록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보았다. 우리가 사람의 능력 으로 정의나 진리를 파악하고 있다고 믿을 때도 사실은 신이 우리에게 빛을 비추고 있는 셈이다. 자기 신뢰가 실력을 쌓아올리는 것뿐 아니라 일종의 내려놓음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있겠는가? 비록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이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베르그송은 삶이 좋은 것인 이유가 순수한 변화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삶은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의 능숙함 속에, 여우의 교활함이나 말의 빠른 질주 속에, 또는 우리의 실용적인 지식이나 위대한 예술가들의 천재성 속에 펼쳐져 있다. 결국 삶을 신뢰한다는 것은 이 창조성을 신뢰하는 것을 의미한다. 베르그송은 『정신적 에너지』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기쁨은 언제나 삶이 성공했다고, 세력을 잡았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사실을 알리곤 한다. 모든 커다란 기쁨에는 승전의 분위기가 담겨 있다.” 실제로 창조성을 발휘할 때 우리는 기쁨을 느낀다. 우리가 살아 있음을 진정으로 느끼기 때문 이다. 이렇게 터져 나오는 기쁨은 스스로를 신뢰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지닌 창조적 힘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자기 신뢰는 세상에 대한 신뢰다. 에드문트 후설 역시 세상을 믿어야 하며 그 외의 선택지는 없다고 했다.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은 세상을 신뢰하도록 부름 받았다는 의미이며, 신뢰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삶도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태어난 바로 그날 이 세상에 맡겨졌다. 그러므로 삶을 신뢰한 다는 것은 역으로 세상을 신뢰한다는 의미이며, 불신보다는 신뢰가 근본적인 것이다. 
 
두려움을 길들이는 법자신감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는 삶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뉴런을 재프로그래밍하거나 ‘개인 매뉴얼’을 찾는 등의 환상에 빠져 삶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를 겁주는 것들을 길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삶은 우리의 기대에 어긋날 때, 그 결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비로소 이름값을 하는 법이다. 삶이 기대한 대로 흘러간다면 그것은 더 이상 삶이 아닌, 일종의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실력인가 믿음인가: 나는 항공모함에서 열렸던 한 강연을 통해 실력을 쌓음으로써 진정한 용기와 자신 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당시 강연에는 마크-앙투안 드 생제르맹 함장을 비롯 
 
- 11 - 자신감 
 
해 프랑스 해군 전함 장교 10명이 참석했다. 자기 신뢰에 대한 강연을 하면서 그들과 생각을 공유할수 있어서 즐거운 한편 긴장되기도 했다. 자기 신뢰가 철학적 이론처럼 들리는 것은 아닌지 갑자기 걱정이 됐다.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벌여야 하는 군인들에게 자기 신뢰의 힘은 삶의 신비에 기반을 두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가 갑자기 무모한 일처럼, 심지어는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느껴졌다. 
 
나는 영웅을 만난 어린아이처럼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내 질문에 대한 그들의 답이 매우 인상적 이었다. 특히 두 명의 라파엘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야기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항공모함의 짧은 활주로 위로 전투기를 착륙시키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그들은 내게 착륙신호장교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야간 착륙을 할 때는 착륙 도구의 힘도 믿을 수 없을뿐더러 운 좋게 항공모함의 형태가 어렴풋이 보인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로지 갑판 위에 서 있는 착륙신호장교의 무전 내용만을 신뢰해야 한다고 한다. 
 
착륙신호장교들은 조종사가 하강 속도에 맞춰 전투기를 활주로에 착륙시킬 수 있도록 ‘구두로’ 지시를 내린다. 결국 조종사들은 오로지 착륙신호장교의 지시만을 믿고 스스로를 ‘내려놓는’ 것이다. 뭔가 보인다고 해도 자기 자신의 감각을 믿기보다는 무전을 통해 들려오는 동료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요소가 긴밀하게 묶여 있다. 바로 실력과 관계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두 조종사가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말 속에는 스스로를 완전히 신뢰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한 조종사는 항공모함 위로 착륙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 묻자 “확실한 건 믿음이 있어야 해요!”라고 말했다. 다른 조종사는 활주로로 다가갈 때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 “인샬라(신의 뜻대로)!”라고 답했다. 이것은 곧 삶에 대한 믿음이다. 삶에 대한 믿음은 무언가를 믿는 것이 아니라 신뢰 그 자체이다. 
 

 
- 12 -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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