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 지음 / 비즈니스북스
저자가 그동안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마음 편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투자법을 그의 실제 포트
폴리오를 사례로 들어 상세히 알려준다. 배당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은 투자자는 물
론 파이어족을 꿈꾸는 직장인, 자녀를 위해 장기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부모까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투자법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주식투자 시나리오를 쓰고 오늘보다 내일 더
부자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주식투자 시나리오
JC 지음
▣ 저자 JC
금융과 관련 없는 회사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투자자다. 아껴 쓰고 저축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라고
여겼으나 사회생활 3년차에 이렇게 살다간 직장인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주식투
자를 시작했다. 그는 투자 종목과 수익률을 꾸준히 블로그(활동명 ‘굿메모리’)와 유튜브(채널명 ‘JCTV’)
를 통해서 공개하고 있다. 1억 원의 종잣돈을 모으고, 9년차 직장인으로서 약 10억 원의 투자금을 운영
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자유로 가는 여정을 보여주며 유튜브 4만 3,000여 명, 블로그 1만
4,000여 명의 직장인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누적 조회수로는 유튜브 500만 뷰, 블로그 130만
뷰에 달한다. 직장인이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투자법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 Short Summary
직장인 투자자 JC는 사회초년생 때만 해도 절약하고 저축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라고 여겼다. 하지만
대기업에 취직해 3년간 집도 차도 사지 않고 회사 기숙사와 식당 밥으로 버티며 금리 높다는 상품을
찾아 열심히 저축했으나 이대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저금리 시대가 오며 은행 예ㆍ
적금의 복리 효과가 유명무실해졌고, 언젠가는 노동으로 얻는 연봉에 한계가 올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
다.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없다면 돈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야 했다. 그것이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길이라고 믿었으며 그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선택했다.
저자는 종잣돈이 곧 월급이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를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야근을 많이 하는 워
커홀릭이라 자주 계좌를 열어볼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어떤 시장에서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포트폴
리오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일하고 있을 때나 자고 있을 때는 물론 몇 달을 가만히 놔둬도 돈이 알아
서 차곡차곡 쌓이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그는 매년 자산이 꾸준히 늘어나 주식투자 6년 만인 2021년
현재 평가액 기준 10억 원을 달성했고 월평균 120만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 주식투자로 대기
업 9년차인 그의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배당금으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자는 주식투자란 ‘내’가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내가 아무리 주식을 사고팔아서 돈을
번다고 해도 그것은 나의 노동에 불과하다. 돈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이를 위해
서 돈을 잘 버는 기업에 내 자산을 이동시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주식투자의 본질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두 종목에 ‘몰빵’해서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한두 종목에만 집중해 투자하는 것은 특정 기업에
나의 소중한 자산을 맡긴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과 해당 산업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고 공부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직장인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 투자를 권
한다. 책에서는 직장인이 활용하기 적합한 세 가지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장기간 ROE가 높고 PER
이 낮은 종목으로 구성해 시세차익을 얻는 마법공식 포트폴리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배당주 포트폴리오, 성장성이 높은 빅테크 기업과 몇십 년 이상 시장에서 살아남으면서도 꾸준히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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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금을 지급해온 배당주를 동시에 투자하는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다. 이처럼 국가별, 종목의 성격별로
분산함으로써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저자의
종목 선정 방법과 사례로 든 실제 포트폴리오를 참고한다면 누구든 비교적 쉽게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 ‘주식투자 시나리오’인 이유다.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다. 한 달에 한 번씩 월급의 일정액을 추가해 투자금을 키우
고 지분을 쌓는다. 그런 후에 분기별 혹은 1년에 한 번씩 실적이나 배당 성장성이 떨어지는 종목은 매
도해서 리밸런싱을 해주면 된다. 전문가처럼 기업 분석을 할 필요가 없고 주가의 등락에 마음 졸일 필
요도 없는 가성비 높은 투자법이다.
▣ 차례
프롤로그 | 나는 오늘보다 내일 더 부자가 된다
제1장 30대 대기업 직장인이 주식투자에 뛰어든 이유
돈에 관한 지식 불평등이 가져온 기회 / 연봉에는 한계가 있지만 자본은 은퇴하지 않는다 / 숨만 쉬어
도 나가는 돈을 무서워하지 않으려면 / 나도 한때는 저축왕이었다 / 1억 원을 모으면 알 수 있는 것들
/ 당신이 부자가 될 확률은 예측 가능하다 / [월급쟁이 부자를 위한 투자 노트] 좋은 빚과 나쁜 빚을
구분하는 법 / [바쁜 직장인 투자자를 위한 원페이지 정리]
제2장 월급 굴려서 10억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투자 전략
직장인이 부자가 되는 가장 단순한 방법 / 모두가 워런 버핏이 될 수는 없다 / 주식투자는 내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 주식투자로 수익을 얻는 2가지 방법 / [월급쟁이 부자를 위한 투자 노트] 투자하기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투자 지표 / [바쁜 직장인 투자자를 위한 원페이지 정리]
제3장 돈 잘 버는 기업을 찾는 마법의 ROE 투자법
돈 잘 버는 기업을 고르는 3가지 도구 / 투자수익률은 ROE로 만들어진다 /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마
법공식 투자법 / 적정 주가를 판단하는 2가지 방법 / [월급쟁이 부자를 위한 투자 노트] 마법공식 포트
의 종목 선정법 / [바쁜 직장인 투자자를 위한 원페이지 정리]
제4장 차근차근 마음 편히 부자 되기, 배당주 투자
직장인에게 왜 배당주 투자가 답일까 / 평생 매달 120만 원씩 받는 배당주 포트폴리오 / 성장주 vs.
배당주, 무엇을 얼마나 담을까 / 배당금과 차익을 동시에 잡는 종목 선정 스킬 / 점점 늘어나는 배당
포트 만드는 비결 / 배당주 투자에서 피해야 할 치명적인 실수 / 배당주를 팔 때도 원칙이 있어야 한
다 / [월급쟁이 부자를 위한 투자 노트] 제2의 월급을 차곡차곡 쌓는 배당금 관리법 /[바쁜 직장인 투
자자를 위한 원페이지 정리]
제5장 세계 1등 기업의 주주가 되는 길, 미국 주식투자
2년 반 동안 단 1주도 팔지 않은 미국 주식 / 미국 주식을 사 모아야 하는 이유 / 미국 기업은 주주
를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 / 미국 주식 잘 사는 2가지 방법 / 테슬라를 살까, 코카콜라를 살까 / 달러
환전부터 미국 주식 거래까지 실전 노하우 / [월급쟁이 부자를 위한 투자 노트] 미국 주식의 배당 성장
성과 지속성 확인하기 / [바쁜 직장인 투자자를 위한 원페이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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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제6장 웬만해선 손해 보지 않는 직장인 투자 노하우
월급쟁이라면 낚싯대 대신 그물을 치자 / 월급을 이용한 지분확장형 포트폴리오 관리법 / 아무리 바빠
도 기업 성적표, 손익계산서는 꼭 보자 / 하락장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라 / 투자는 속력보다 방향이
다 / [월급쟁이 부자를 위한 투자 노트] 포트폴리오부터 수익률 관리까지 / [바쁜 직장인 투자자를 위
한 원페이지 정리]
제7장 투자 성과의 8할은 마인드 컨트롤로 이룬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 앱을 켠다면 / 타인에 의존하는 투자는 결국 실패한다 / 급등주를 갖지 못해서
조바심 날 때 / 공포나 조급함에 지지 않고 투자하는 법 / 무조건 버티는 게 답은 아니다 /[월급쟁이
부자를 위한 투자 노트] 주식투자할 때 한 번쯤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 / [바쁜 직장인 투자자를 위한
원페이지 정리]
에필로그 | 관점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부록 1 | 한국과 미국의 돈 잘 버는 기업 20선
부록 2 | 추천 도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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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주식투자 시나리오
JC 지음
30대 대기업 직장인이 주식투자에 뛰어든 이유
연봉에는 한계가 있지만 자본은 은퇴하지 않는다
직원은 회사에게 어떤 존재일까: 회사에게 ‘나’는 어떤 존재일까요, 일단 회사의 구조적인 모습을 보면
가족 같은 존재로 대우받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업이 돈을 버는 구조는 단순합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아 돈을 벌고 이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한 줄여 이익을 극대화합니다.
기업은 보유 중인 자산을 이용하여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데 이를 ‘매출액’이라고 합니
다. 여기서 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비 등을 뜻하는 ‘매출원가’를 빼면 ‘매출총이익’이 됩니다. 따
라서 매출총이익은 기업이 어떤 재료로 상품을 만들어 창출한 부가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출총이
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를 빼면 ‘영업이익’이 됩니다. 영업이익에서 영업과 관련 없는 수입과
비용을 제외하고 법인세를 빼고 나면 ‘(당기)순이익’이 됩니다. 이는 기업이 최종 목표로 삼는 결과물
로,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지속가능한 존재인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모든 기업은 순이익을 높이려고 노력합니다. 순이익을 높이는 데에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제품이
나 서비스를 많이 팔아 매출을 늘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속한 국가 그리고 산업에 따라서 확장
가능한 매출의 상한선은 정해져 있습니다. 나머지 방법은 매출에서 빠지는 비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비용 중에서 법인세는 국가에서 정하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영업외비용’은 원래부터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결국 기업은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잘하는 경영자가 능력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안타깝게도 직원은 매출원가와 판관비에 속합니다. 상품 제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인건비는
매출원가에 속하고, 그 외에 일반적인 급여와 복지비용이 판관비에 속하죠. 즉, 기업 경영에 있어서 직
원은 줄이면 줄일수록 기업 성과가 높아지는 ‘비용’에 속합니다. 이런 이유로 기업은 평소에도 자동화
및 인력 효율화를 통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특히, 업황이 어려운 시기에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대량 해고를 감행하기도 합니다. 경기가 나빠져 매출과 순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 맞닥
뜨리면 기업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지요.
2020년에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과 항공 관련 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수많은 사
람들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그전에는 조선업이, 더 이전에는 자동차산업 등이 구조조정을 하며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앞으로도 경영 환경의 변화와 예상치 못한 악재에 의해 다양한 업종에서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비용으로 인식되는 직장인은 언제나 첫 번째 희생양이 되겠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나의
차례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더 이상 직장인으로서 얻는 근로소득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이제는 자본소득을 찾아나서야 하고 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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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자본은 나이 들지 않는다: 저는 2013년에 회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신입사원 때가 엊그제 같은데 햇
수로 따지면 벌써 9년 차가 되었습니다. 첫해 연봉은 세전 4,000만 원 초반이었고 현재는 7,000만 원
수준입니다. 연봉의 흐름을 보면 직전연도 업무 평가 결과에 따라서 상승률의 차이가 있었는데, 2018
년의 경우에는 2017년도에 받은 평가가 2016년도보다 낮았기 때문에 오히려 연봉이 줄어들기도 했습
니다. 반대로 진급한 해는 상승률이 10%로 높은 편이었고요. 참 냉정하고 살벌한 노동 경제 시스템이
죠.
평균상승률로 따지면 해마다 7% 정도의 연봉 상승이 있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야간근무, 주말근무
가리지 않고 소처럼 일했기 때문에 업무 평가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도 회사가 속한 산
업의 업황도 괜찮은 편이었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연봉이 매년 7% 정도 올랐다는 것에 꽤 만족하는
편입니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저의 노동 가치는 매년 7% 정도 증가해왔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보유 중인 배당주의 상승률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저는 배당주 투자를 시작한 지 5년 정
도 됩니다. 그동안 여러 종목들을 사고팔았지만 현재 보유 중인 국내주식 중 배당주 종목은 이크레더
블, 고려신용정보, 삼성전자우, SK텔레콤, KT&G 5개입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받은 배당금을 토
대로 연평균 배당상승률을 계산해보면 평균 15.6%죠. 삼성전자의 2021년 1분기 특별배당금을 제외하
고도 평균 15.2%입니다. 이처럼 괜찮은 배당주는 매년 약 10% 내외의 배당상승률을 보여줍니다. 이
렇게 제가 받는 근로소득 증가율보다 자본소득의 증가율은 2배가 넘습니다. 그런데 이 차이보다 중요
한 것은 근로소득의 증가율이 점점 낮아질 것이고, 언젠가는 정점을 찍고 내려온다는 것입니다. 내려
오는 것뿐만 아니라 완전히 소멸되어 없어지겠죠.
통계청의 ‘2017년 국민이전계정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생애주기상 28세부터 근로소득이 소
비보다 많아지는 ‘흑자 인생’에 진입합니다. 그리고 45세에 근로소득 정점을 찍고 59세부터는 소비가
근로소득보다 많은 ‘적자 인생’에 들어가게 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
장 빠르고 연금의 소득대체율(은퇴 전 개인소득 대비 은퇴 후 받는 연금 수령액의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국가 차원에서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개인의 노력이 선제적으로 이
루어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내 몸의 경제적 가치는 언젠가는 사라집니다. 더 불행한 것은 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소멸되어버린
다는 것이죠. 나의 경제적 가치가 사라진 삶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비극은 누구에게나
닥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필연적으로 자본소득을 늘려야 합니다. 자본은 인간처럼 나이 들지
않으니까요. 땀 흘려 번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우리 사회는 분명 개개인의 귀한 노동 없
이는 발전해나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땀 흘려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한
정적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되는 순간, 그 이후의 삶은 누구도 지켜주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결과 역시 나의 책임입니다. 내 인생을 온전히 책임지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잊어
서는 안 됩니다.
월급 굴려서 10억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투자 전략
주식투자는 내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투자는 돈을 버는 게 아니라 가치 있는 자산으로 교환하는 것: 주식투자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
이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을 두고, 팔아서 내 주머니에 들어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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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는 이상 그것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투자의 목적을 돈,
즉 현금에 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부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방해가
되죠.
현금을 목적으로 투자를 하면 항상 언제 현금화를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이러한 투자의 경우 매
수한 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것만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매수가보다 조금 오르면 언
제 팔아야 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가격이 오르면서 눈에 보이는 수익이 언제 없어질까 불안하기
때문에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기 힘들어집니다. 한번 얻은 이익을 잃기 싫어하는 인간의 본성 때문이
죠.
주가가 내려갈 때도 문제입니다. 매수가보다 싸게 파는 건 투자의 실패로 인식되기 때문에 강제로 장
기투자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종목들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이런 투자를 반복하다 보면, 바쁘게 투자를 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큰 수익을 얻지 못
합니다.
투자는 매수가보다 비싸게 팔아 현금을 늘리는 행위가 아닙니다. 지금 갖고 있는 자산보다 더 가치 있
는 자산으로 교환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돈이 내 주머니에 있는 것보다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은행 예금으로 바꾸는 것이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죠.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은행예금으로 넣어둬봐야 이
자가 얼마 나오지 않으니, 직접 주식에 투자해 배당을 받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더라도 직접 투자가 힘들다면 주식시장 전체의 기대 수익률을 믿고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면 됩니다. 1등주가 더 성장률이 높다고 생각하면 삼성전자를 사면 됩니다.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면 삼성전자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규모가 작은 성
장주에 투자할 수도 있겠지요.
자산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쌓아가며 장기적인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바로 진정한 투자의 목적입니다. 이렇듯 투자는 더 가치 있는 자산으로 교환하는 작업의 연속입니다.
그러니 장기적으로 가치가 점점 줄어드는 현금으로 바꾸는 행위는 좋은 투자법이라고 볼 수 없죠.
당장 먹고살기 위해 현금이 필요한데 언제까지 주식을 들고 있으라는 말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겁니
다. 그들은 지금 잘못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당장 써야 할 현금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
다는 뜻이니까요. 투자는 장기적으로 구매력을 유지 혹은 상승시키기 위해서 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니
단기간 현금화되는 이익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투자한 기업들이 이익을 잘 만
들어내며 내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좋은 기업으로 내 돈을 이동
시키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 그것이 주식투자의 본질입니다. 지금 당장의 돈을 벌기 위한 투자가 아닌
자산을 모으는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돈 잘 버는 기업을 찾는 마법의 ROE 투자법
돈 잘 버는 기업을 고르는 3가지 도구
직장인에게 가장 알맞은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직장인은 투자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충
분하지 않습니다. 대개 회사에서 하루 8시간 동안은 일해야 하고, 점심시간 1시간과 출퇴근 1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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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더하면 최소 10시간을 회사생활에 써야 합니다. 여기에 업무 특성에 따라서 야근이 더해지면 12시간
도 넘게 회사 일에 매달려야 합니다. 게다가 주식 거래가 가능한 시간이 근무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2
가지를 동시에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직장인에게 가장 알맞은 투자 방법은 좋은 기업을 찾는 데 노력과 시간을 들인 후, 그
기업의 지분인 주식을 사놓고 장기간 지켜보며 성과를 나눠 갖는 것입니다. 여기서 좋은 기업이란 내
가 투자하는 자본 대비 이익을 꾸준히 잘 만들어내는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면 빈번하게 기업의 상태를 살펴볼 일도 없고 매일 주식을 사고팔 필요도 없습니다.
10년 치 ROE를 보면 돈 잘 버는 기업이 보인다: 자본 대비 이익을 잘 만들어내는 기업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방법은 자본대비수익률인 ROE(Return On Equity)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기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이익을 기업의 순자산으로 나눈 것을 ROE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주당순이익을 주당순자산
으로 나누어서 ROE를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높은 ROE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자인 순이익을
증가시키거나, 분모인 순자산을 주주환원 등을 통해서 줄여야 하죠. 이처럼 ROE를 통해서 내가 보유
한 주식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산을 사용하고 이익을 만드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기업을 찾는 방법은 ‘ROE가 높은 기업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순이익이 점
점 증가하면 더 좋고요.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한 해 동안의 ROE로 기업
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기업의 순이익은 변동 폭이 크기 때문이죠. 그리고 순이익은 기업
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금융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거나
자산을 처분하면서 수익을 얻는 경우처럼 영업외수입 또는 비용이 존재합니다. 이런 예외적인 변수들
이 작용한 경우는 지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동일한 수준의 ROE를 유지할 수 있을지 장
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ROE를 확인할 때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의 추세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기업을 평가할 때
최소 5년에서 10년 동안의 ROE를 확인합니다. 10년이면 장기간이라 할 수 있고 데이터 역시 인터넷
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기업의 10년 치 지표는 아이투자 혹은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도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의 경우에는 스톡로우나 마켓비트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은 10년 ROE의 중간값을 구합니다. 평균이 아닌 중간값을 사용하는 이유는 특정한 한 해에
바짝 상승하거나 혹은 하락하는 경우로 인해 평균값이 나머지 연도의 실적과 크게 달라지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외적인 변수가 작용한 결과를 최대한 걸러내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MEDIAN’ 함수를 사용해 쉽게 구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지난 10년간 ROE의 중간값은 14%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업은 제가 투자한 자
본을 이용하여 장기간 10%가 넘는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으니 충분히 좋은 주식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
니다. 코나아이는 10년간의 ROE 중간값이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회사입니다. 그러나 이 회사를
투자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의 실적이 매해 들쑥날쑥
하기 때문입니다. 2015년까지는 10%가 넘는 ROE를 기록했지만, 이후 2019년까지 적자가 나면서 4년
동안 마이너스 ROE를 기록했습니다.
ROE 표준편차와 샤프지수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 찾기: ROE의 중간값은 비슷하나 꾸준한 실적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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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대할 수 있는 기업인지 아닌지를 정량적으로 비교하기 위해서는 ‘표준편차’를 이용하면 됩니다. 표준편
차는 관측되는 값이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 그 정도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
에서 ‘STDEV’ 함수로 구할 수 있습니다.
비교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0년간 ROE 기록에서 삼성전자의 표준편차는 4.6이고, 코나아이의 표준
편차는 26.2입니다. ROE의 중간값은 비슷할지라도 삼성전자는 음의 방향으로 ROE가 줄어도 플러스
ROE를 유지하지 반면, 코나아이는 ROE의 변동 폭이 마이너스 ROE를 만들 정도입니다. 이처럼 ROE
가 비슷한 기업이라고 해도, 두 기업이 실적 변동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표준편차를 통해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장기간 꾸준히 돈을 잘 버는지와 관련해 여러 기업들을 쉽게 비교하려면 샤프지수를 활용하면 됩니다.
샤프지수는 포트폴리오 수익률에서 무위험자산의 수익률을 차감한 값을 포트폴리오 수익률의 표준편차
로 나누어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위험 단위당 어느 정도 초과수익을 달성했는지를 측정할
수 있으며, 이 값이 클수록 성과가 우수하다고 여겨집니다. 이와 유사하게 ROE의 장기간 중간값과 표
준편차를 이용하여 기업이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하게,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돈을 잘 벌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ROE 샤프지수 = ROE 중간값 / ROE 표준편차’ 공식대로 계산하면, 삼성전자는 3.0이고 코나아이는
0.5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더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장기간 이익을 유지하는 기업이라 평가할 수
있죠. 이렇게 ROE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ROE 샤프지수가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면, 비교적 적은 에너
지와 시간을 들이면서 마음 편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마법공식 투자법
높은 투자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돈을 잘 버는 기업, 즉 ROE가 높은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ROE가 높은 기업은 주식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죠. 좋은 주식은 남들
에게도 좋아 보이게 마련이니까요. 그러므로 투자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이런 좋은 주식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고담캐피털 창립자이자 투자의 대가인 조엘 그린블라트는 자신의 저서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에서 돈 잘 버는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방식을 반복하여 큰 수익을 얻는 투자 방법인 ‘마법공식’을 소
개했습니다. 자본수익률이 높은 기업 중에서 이익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 마법공식의 핵
심입니다. 여기서 자본수익률이란 기업이 보유한 자본 대비 얼마를 버느냐를 의미하고, 이익수익률이
란 시가총액처럼 기업이 받는 평가 대비 얼마를 버느냐를 나타냅니다.
종목 선정 노하우를 정량화시킨 마법공식: 자본수익률은 생산 및 영업활동에 투자한 자본을 통해 어느
정도 이익을 거두었는지를 나타내는 투자자본수익률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익수익률은 세전 영업
이익을 시가총액의 순차입금(차입금-현금)을 더한 기업 가치로 나눈 EBIT/EV 값을 사용했죠. 그러나
이 두 지표는 개인투자자에게 조금 낯설 뿐만 아니라 그 값을 구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대신 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지표인 ROE와 PER의 역수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ROE에 대해서는 앞에서 핵심적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았습니다.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
율)은 ‘Price/EPS’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로 형성되어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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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를 들어, A란 기업의 주가가 1만 원인데 EPS(Earning Per Share; 주당 순이익)가 1,000원이라면 PER
은 10입니다. B란 기업의 주가가 동일하게 1만 원인데 EPS가 2,000원이라면 PER은 5입니다. 기업 B
가 버는 돈이 더 많은데 주식의 가격은 동일하니 B 주식이 더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PER이 낮
은 기업의 이익수익률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조엘 그린블라트는 자본수익률이 높은 순서로 순위를 매기고, 이익수익률이 높은 순서로 순위를 매겨
서 그 합의 순위가 높은 상위 주식들을 기계적으로 매수해 정해진 기간 후에 매도하는 방법을 제시했
습니다. 예를 들어, 일정한 금액으로 매월 3종목씩 매수합니다. 매수한 종목은 1년 후에 이익과 손실
에 상관없이 무조건 매도합니다. 이러한 매매 종목의 개수는 분기마다 9개 혹은 1년마다 36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좋은 기업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산투자할 수 있고, 모든 종목이
수익을 내지 못한다 해도 전체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정해놓은 매
매 방식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표만 보는 퀀트 투자의 수익률이 낮아진 이유: 단순히 지표에 의해서 사고파는 투자 방식을 ‘퀀트 투
자’라고 합니다. 퀀트 투자의 방식은 주식 매수에 투자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필요하지 않고, 단순히 지
표만 이용해서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고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이런 가치
지표를 이용한 투자의 성과가 기대만큼 좋지는 않습니다.
마법공식으로 초과수익을 얻는 방식은 수익성은 높은데 투자자에게 관심을 받지 못해 주가가 저렴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서 이후에 적절한 평가를 받게 되면 알파 수익을 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은 정보처리 기술이 발달해서 누구나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손쉽게 구하고 가공하여 투자할 수 있습니
다. 성과가 좋으면서 주가가 저렴한 기업이 빨리 발굴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큰 알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저의 마법공식 계좌는 지난 5년간 조엘 그린블라트의 책에서 제시한 연평균 40%
의 경이로운 수익률과는 거리가 먼 10% 중반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시장에
자본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미국에 비해 월등히 적은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비록 기대보다는 못한 수
익률이지만 자본수익률이 높은 기업 중에서 이익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고른다는 간단명료한 개념 자체
는 기초적이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투자할 주식을 고를 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스크리닝 도
구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자금 운영 측면에서 볼 때 매월 사고팔 때마다 시세차익에 의한 현금흐
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세계 1등 기업의 주주가 되는 길, 미국 주식투자
2년 반 동안 단 1주도 팔지 않은 미국 주식
미국 주식도 결국 ‘돈 잘 버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 저의 주식투자 방식은 산업에 대해 깊이 분석하거
나 미래 전망을 공부하고 타이밍을 재는 쪽이 아닙니다. 직장인이다 보니 그렇게 세세하게 살펴보거나
특수한 정보를 찾아내서 투자할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주가 그래프를 보고 순발력 있
게 대응하며 단기매매를 할 수 있는 끼도 없는 것 같고요. 그저 돈을 꾸준히 잘 벌어왔고 앞으로도 잘
벌 수 있을 만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즉,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사업보고서와 실
적 등을 보고 기업을 판단하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 볼 때 미국 주식도 동일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
었고, 미국은 그런 우량기업을 찾기에 더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다행히 미국 주식투자에서는 저의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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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근 방식이 잘 맞았습니다.
대부분 제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용했거나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이죠.
부동산기업인 리얼티인컴이나 통신기업 AT&T 그리고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정도만
제가 직접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그렇지만 이 기업들도 경쟁력을 갖고 장기간 돈을 잘 버
는 기업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주식을 사 모아야 하는 이유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다 보니 당연히 한국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삼
성전자 TV, LG전자 냉장고, SK텔레콤 폰과 인터넷 요금제, KT&G 홍삼 등 제가 살아오면서 보고 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라 매우 친숙했죠. 그런데 사실 저의 일상을 유지해주는 제품과 서
비스가 한국 기업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용한 존슨앤존슨 로션,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무수히 많은 제품이 미국 회사들의 것이었죠. 지금은 단 하루도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 없이는 생활과 업무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의
제품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돈이 모이는 시장 그리고 좋은 기업들: 전 세계의 국가별 주식시장 비중을 보면 미국이 절
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즉, 막대한 투자금이 미국에 모인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미국 주식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막대한 수요를 받아들일 만한 훌륭한 기업들이 많음을 뜻하기도 합
니다. 한국 주식시장 전체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
북, 버크셔 해서웨이 등 한국 1등 종목인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기업이 다수 존재합니다.
사실상 미국은 초강대국으로 전 세계의 경제와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산업을 통해
서 기업의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지요. 이처럼 미국의 상품은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든
든한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코카콜라와 스타벅스를 자연스럽게 즐기고 있는 것처럼 다
른 수많은 나라에서도 미국의 상품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 기업의 칠성사이다와
이디야 커피가 전 세계로 수출되어 성장할 수 있을까요? 그러길 바라는 마음은 크지만 아마 쉽지는 않
을 것입니다.
미국 기업은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펼치고 있어서 기업의 확장성이 큽니다. 미국에서 1등을 하면 전
세계에서도 1등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죠. 그만큼 이익 증가에 따른 큰 가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주가의 우상향을 전망하게 만듭니다.
투자자에게 유리한 돈의 선순환 구조: 전 세계적인 수요와 더불어 미국 국민도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
습니다. 미국 대부분의 직장인이 ‘401K 퇴직연금’을 통해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확정급
여형 가입자가 확정기여형보다 월등하게 높은 한국의 상황과는 정반대입니다. 미국은 이 연금제도를
통해서 얻은 이익에 대해 최대한 과세를 제외해주고, 은퇴 후 계좌에서 연금을 인출할 때도 낮은 소득
세율을 적용해줍니다. 대신 중도에 연금을 해지할 경우 높은 소득세와 위약금을 내도록 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미국 주식시장에 장기투자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식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계
속해서 흘러들어오니 미국에 상장된 기업은 지속적으로 투자자금을 수혈 받을 수 있고, 그 기업이 성
장을 통해 투자자에게 열매를 나눠주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돈이 몰리는 시장이라서 좋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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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업이 많은 것인지 좋은 기업이 많아서 돈이 몰리는 것인지 그 선후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미국 주식시장에는 좋은 기업이 많다는 것이죠. 여기서 좋은 기업이란 장기간 돈을 잘 벌고
앞으로도 그럴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말합니다. 객관적인 지표로 말하면 장기간 ROE를 높게 유지해왔
고 앞으로도 높은 ROE를 유지하기 위해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미국 주식 잘 사는 2가지 방법
지속 성장하며 롱런할 기업을 찾는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저만의 방법 중 첫 번째는 내가 오래전부
터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사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입니다. 예
를 들면, 코카콜라, 펩시, 맥도날드, 스타벅스, P&G, 존슨앤존슨, 비자 등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도
존재했고 지금까지도 건재한 기업들입니다. 20~30년 동안 굳건하게 돈을 잘 벌었고 앞으로도 그럴 가
능성이 높은 기업들이지요.
출장이나 여행 등으로 미국에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기업들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미
국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식사와 함께 자
연스레 코카콜라를 주문합니다. 현금 대신 카드를 사용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카드로 지불하는 팁
도 당연시됩니다. 이들 기업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상의 일부분이 되었고 앞으로도 오랫
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린디 효과’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기술과 아이디어같이 부패하지 않는 것들이 미래에도 사라지지 않고
얼마나 더 생존할 수 있을지도 현재까지 살아남은 시간에 비례해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올해 발매된 인기 가수의 노래보다 100년 전부터 전해오는 고전음악이 앞으로 100년 뒤에도
불리거나 연주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새로운 기술로 급격히 상승하는 기업보다는 20년의 세월 동안
내 곁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업이 앞으로 20년 후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귀족 기업을 찾는다: 두 번째 방법은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는 주식을 매수하
는 것입니다. 기업이 배당금을 줄이지 않고 계속해서 주고 게다가 점점 늘려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
까요? 그것은 경영을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중요한 증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현금흐름 등 각종 지표를 자세히 보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
다. 이런 지표들을 전부 통틀어서 반영한 것이 바로 ‘배당의 연속성과 성장’입니다. 이때도 높은 배당
률에만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배당 성장이 가능한 기업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한 기업이 얼마나 오랫동안 꾸준히 배당을 성장시켜왔는지는 디비던드 사이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
습니다. 그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에서 발표하는 S&P500 배당귀족 리스트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여
기에는 S&P500 지수에 포함되면서 시가총액이 30억 달러 이상이며 최소 25년간 연속해서 배당금을
늘린 기업이 해당합니다. 가치주와 성장주를 포함한 50여 개의 대형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S&P지
수의 11개 섹터에 걸쳐 분포되어 있습니다.
배당귀족주 리스트를 통해서 최소 25년 이상 배당금을 증가시키고 있는 기업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귀족에 포함된 종목 중에서 내가 오랫동안 알고 있는 기업을 매수 대상으로 삼는 것도 괜찮은 출
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를 만듭니다. 그런 후에는 매주 혹은 매월 여유자
금이 생기는 대로 꾸준히 분산하며 주식을 모아가면 됩니다. 개별 기업의 주가 등락에 신경 쓰지 말고
자잘한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습니다. 회사의 존폐에 영향을 미치는 큰 사건이 발생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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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이미 오래전부터 나의 삶과 함께해왔고 자식 세대까지도 그 영향
이 미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골랐다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태평양 건너 미국 기업이 만들어내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가 사용한다는 건 중국이나 동남아 그리고 아
프리카에서도 쓰고 있거나 쓰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저 정원에 물을 주듯 주기적으로
추가 매수를 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며 성장하는 기업의 성과를 나눠 받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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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나리오
'경제,금융,부동산,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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