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지음 / 라온북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큰 물결 앞에서 경쟁력 확보를 원하는 기업에게 공간의 힘을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 혁신 모델을 제시한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자율좌석제 도입을 넘어서 10배 생산성을
가진 스마트피플이 마음껏 일하고 AI, 로봇과 함께 일하도록 기업 업무 환경에 혁신을 일으키는
방식을 제안한다. 급변하는 시대적 트렌드에 어떻게 하면 업무 효율화를 이룰지 고민하고 있다면,
기업에 변화를 가져오고 뉴노멀을 리드할 인재를 구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분명 스마트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
김한 지음
▣ Short Summary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 세계 곳곳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가 더 빠르게
탄생하고, 반대로 20세기의 낡은 비즈니스는 무너질 것이다. 현재의 비즈니스를 고수할 것인가? 아니
면 새로운 시대의 개척자가 될 것인가? 지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그리고 그 답은 우리 안
에, 그리고 사람들 안에 있다.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빠르게 진행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맞아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왜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해야 하는지’, ‘왜 5%의 스마트피플이 모여들게 해야 하는지’, ‘스마트오피스가
뭔지’, ‘지금까지의 스마트오피스는 가짜인 이유’, ‘스마트오피스를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지’를 질문하고
함께 통찰해나가는 책이다. 물론 그 동안 스마트오피스를 공간으로 규정하고 공간을 나누고 활용하는
지식을 소개한 책들은 많이 나왔다. 하지만 그것은 전부가 아니고 부분일 뿐이다. 스마트오피스는 눈
에 보이는 공간을 바꾸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스마트 공간과 스
마트피플, 그리고 팀 문화’의 힘이다.
다양한 기업의 공간을 컨설팅하고 구축하면서 좋은 공간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것을 알게 되
었다. 오피스 공간이 ‘좋다’는 것은 단순히 미적으로 아름답다거나 IT 기술을 집약했다는 것만을 뜻하
지 않는다. 핵심은 기업의 공간적 특성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느냐이다. 좋은 사람의 개념 또한
마찬가지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좋은 사람’이란 성격이 좋거나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
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즉 극대화된 생산성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좋은 공간과
사람, 즉 생산성을 가진 공간과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밝은 눈을 갖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지금의 시
대에 대해 날카롭게 통찰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포스트 코로나’, ‘기하급수’, ‘로봇과 AI’ 등의 키워
드로 대표되는 현 시대를 어떻게 해석하고 선도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사람과 공간,
조직문화와 신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혁신할 것인가.
아무리 좋은 비전, 전략을 가진 기업이라도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과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혁신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공간의 변화가 구성원을 더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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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
다. 교육과 회의만으로는 변화의 속도가 늦고 어쩌면 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을 이해하
는 마음으로 공간을 변화시키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신비롭게도 사람을 담아내는 ‘틀’이 자연스럽게
최선의 형태로 바뀌고 그 안에서 자발적인 변화의 힘들이 생겨난다.
스마트오피스는 무한한 잠재력으로 ‘혁신의 마법’을 보여줄 것이다. 기업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규
모에 따라 스마트오피스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고 적
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 시대
를 이끌며 역사를 새로 쓰게 될 것이다. 시대는 변할 것이며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이제 스마트오피
스가 가지고 있는 ‘혁신의 비밀’을 함께 풀어보자.
▣ 차례
프롤로그_10년 후에도 우리 회사가 존재할까?
1부 포스트 코로나와 스마트오피스
1장 판이 바뀌는 기하급수의 시대가 열렸다
2장 10배 기업을 만드는 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
3장 하드워커를 스마트워커로 바꾸는 스마트오피스
2부 어떻게 스마트오피스를 실현할 것인가?
1장 스마트피플이 모여들게 하라
2장 스마트피플의 일문화를 구축하라
3장 스마트공간을 구축하라
4장 로봇(AI)과 함께 일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라
에필로그_시대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그 파도 위를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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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
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
김한 지음
1부 포스트 코로나와 스마트오피스
1장 판이 바뀌는 기하급수의 시대가 열렸다
연결과 지능, 일터 혁명의 시대
우리 손안에 있는 기하급수적 성장의 산물: 에니악은 1970년대 다국적 공룡기업 IBM과 미국 국방성
펜타곤이 보유하고 있던 10층짜리 빌딩 크기의 슈퍼컴퓨터 이름이다. 우리의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의
성능은 에니악보다 1만 배나 뛰어나다. 스마트폰의 발전은 기하급수적 성장의 전형이다. 반도체, 자동
차, 로봇공학, 네트워크, 3D프린팅, 인공지능, 의료, 나노 기술, 우주공학, 합성생물학,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사업, 금융 등에서도 기하급수적 진보가 일어나고 있다.
혁신의 요람, 스마트오피스: 기하급수의 시대에 상징이 된 스마트폰의 진화는 네트워크 연결을 기반으
로 클라우드라는 기하급수의 기술을 통해 가능했다. 이를 기반으로 일터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이제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언제 어디서든 업무가 가능한 세계를 맞이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가 하나로 연결 되면서 지역적 거리와 경계로 보호받던 시장의 장벽은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이
제 우리가 일하는 방식, 기업문화와 조직문화, 일하는 공간 등 모든 것에서 혁신을 요구한다.
스스로 파괴적 혁신가가 되지 않고는 기하급수의 시대를 맞이할 수 없다. 혁신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댐 아래 집을 짓고서 홍수에 안전하다고 착각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다. 산술
성장 시대인 어제의 댐은 무너지고 거대한 홍수의 기하급수 시대가 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스마트
오피스를 단순히 공유 오피스, 또는 자율좌석제라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싶지 않은 이유다. 스마트오피
스는 새로운 시대의 일하는 방식과 인재를 품을 수 있는 요람이 되어야 한다. 스마트피플을 모여들게
하고 그들이 서로 연결되어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오피스의 역할이다.
1조 비즈니스를 꿈꾸는 스마트피플이 모여드는 기업인가?
스마트피플, 미래를 읽고 기회를 만드는 사람들: 기하급수적 성장 시대의 밑그림을 그린 이들은 미래
를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미래를 보는 눈을 우리는 비전이라고 한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래
리 페이지, 제프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와 같은 이들의 특징은 시대를 읽는 통찰과 비전, 자율성, 상상
력, 몰입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그들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판을 경험하게 해준다. 당신의
기업에 기하급수의 성장을 꿈꾸는 스마트피플이 모여들게 하고 싶다면 지난 100년간의 경영 방식은
잊어라. 앞으로 10년은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스마트피플은 그 판에서 놀고 싶어 한다.
무엇이 1조 비즈니스 탄생의 발목을 잡는가?: 과거 산술성장 시대에는 대기업이 더 유리했을 수 있지
만 기하급수의 시대에는 비전, 자율, 상상, 몰입의 기업문화로 시작한 작은 기업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산술성장의 기업들은 구글 캠퍼스를 스마트오피스라고 부르며 겉으로 보여지는 인테리어만 따라 하고
100년 전의 조직문화와 경영 노하우를 고집한다. 이들 공룡 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온 리더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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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권위를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기하급수적 성장을 이룬 기업이 조심해야 할 것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산술성
장 기업 경영 패러다임에 익숙한 공룡 기업의 중역을 영입하는 것이다. 그들은 기업문화를 어제로 돌
려놓을 것이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인사 정책이다. 어제의 경영 노하우로 성공한 인물은 예전에 성
공했던 산술성장의 노하우를 강조하며 기하급수적 성장 기업의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고, 자신에게 맞
는 스타일의 인사로 미래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
스마트피플,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 공간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혁신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이
다. 스마트오피스를 리모델링 또는 인테리어를 바꾸는 정도로 생각하고 다른 기업의 그럴듯한 옷을 입
힌 후 효과가 없다며 공간의 가치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 기하급수 시대를 이해하고 완전히 새로운 판
을 짜야한다. 철새들도 그들이 머물 곳을 안다. 스마트피플이 비전을 꿈꾸고, 자유롭게 상상하며, 그들
의 몰입이 집단몰입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하고 혁신적인 일터를 구축하라.
2장 10배 기업을 만드는 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
10배 생산성 있는 스마트피플이 모여드는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라
창의성이 곧 생산성이다: 사람들은 ‘창의적인 영역’에는 생산성이라는 개념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
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 생산성은 시간에 비례해 측정되었고, 사람의 일은 대량생산 시스템의 한 부속
품으로 인식되고 실질적으로 회계장부에서 인건비는 생산 비용으로 처리되었다. 산업화 초기 산술적
경제 성장을 이룩한 기업들은 반세기 또는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20세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이제는 판이 바뀌었다. 기하급수의 시대에는 생산성을 20세기 접근 방식으로 봐서는 안 된다.
기업에서 생산성은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기하급수 시대는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생산성이다. 기
하급수 시대의 창의성은 산술적이지 않고 기하급수적이다. 10배, 100배, 1000배 생산성을 가진 스마트
피플은 ‘창의적으로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우리는 그러한 스마트 피플을 영입
하고 그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스마트피플이 모여드는’ 스마
트오피스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기하급수 시대를 주도할 스마트피플을 영입하기 위한 인재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5%의 스마트피플
이 몰입할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라. 5%의 스마트피플과 동화될 30%의 예비 스마트피플의 일터로 스
마트오피스를 구축하라. 함께 어우러져 일하는 일터, 집단몰입이 일어나는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라.
기하급수 시대의 스마트오피스는 투자이자 전략이다. 20세기 산술 경영의 시대에 빚을 내서라도 갖추
고 싶어 했던 ‘대량생산 시스템’처럼 기하급수 시대에 ‘스마트오피스 구축’은 가장 중요한 투자다.
과거의 것을 버리는 용기: 스마트오피스 구축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오피스를 기업의 조직 문화는 그대로 둔 채 사무 공간만 스마트하게 바꾸
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C사는 한 층에 약 350평 규모의 공간 5개 층을 사용한다. C사에는 본부장급 임원이 5명 있다. C사는
공간의 효율을 높이고 스마트워크를 위해 특수 부서를 제외하고 전 직원 자율좌석제를 도입하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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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변화를 원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본부장실은 각 층의 전망 좋은 창가 자리에 배치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스마트오피스 디자인을 요청했다. 이러한 요청이 조금 난감하게 느껴졌다. 자기 부서 사람이
없는 공간에 외로운 섬처럼 본부장실을 지키고 있는 임원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C사 대표는 스마트오피스의 파급 효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경쟁 회사의 놀라운 변화를 보고 경
영진에 스마트오피스 도입을 지시했다. 관행대로 시설을 주관하는 총무부가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일
부 임직원의 반발로 적당히 타협하여 본부장실은 창가에 두기로 했던 것이다. 이렇게 구축된 스마트오
피스에서 스마트피플이 자신들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이처럼 자기 자리
의 크기와 위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20세기 조직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기업이 여전히 많다. 앞으로 나
아가려는 힘과 기존의 것을 지키려는 힘이 충돌할 때 그 일의 ‘생산성’은 얼마나 비효율적이겠는가? 우
리에게 필요한 것은 익숙했던 것, 과거의 것을 버리는 과감한 용기다.
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 - 새로운 패러다임을 상상하라: 스마트피플의 일터인 스마트오피스를 가장 생
산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피플의 일하는 방법인 ‘스마트워킹’과 미래의 일터 패러다임을 이해
해야 한다. ‘스마트워킹’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몰입하여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지 특정 시간에 특
정 장소에 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스마트피플의 ‘스마트워킹’은 성과 중심, 업무 중심, 협업 중심
이다. 물론 그들이 자기 의견만 고집하는 괴짜나 일 중독자들은 아니다. 스마트워크 전문가들의 표현
을 빌리자면, “스마트워크는 업무 시간, 장소, 방법의 자율성을 토대로 업무 효율의 극대화를 꾀하고
그렇게 생긴 잉여 시간과 가치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스마트피플, 스마트 조직문
화, 스마트오피스, 스마트워크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이다.
판이 바뀌는 기하급수 시대, 10배, 100배 기업으로 레볼루션할 것인가? 아니면, 침몰하는 배에서 막연
히 괜찮다고 안주할 것인가? 그 선택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10배, 100배, 1000배 생산성 있
는 스마트피플이 모여드는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라.
3장 하드워커를 스마트워커로 바꾸는 스마트오피스
왜 카카오는 본사를 제주로 이전했을까?
카카오가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 이유: 2014년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다
음카카오가 출범하면서 대형 IT기업이 탄생했다. 현재 카카오의 본사는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있
다. 카카오 본사는 소통과 개방이라는 공간 철학을 담아 제주의 화산동굴을 모티브로, 한라산의 능선
과 연결되는 낮은 건축 양식으로 디자인되었다. 카카오는 왜 본사를 제주에 두었을까? 비하인드 스토
리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기업문화에 대한 힌트가 될 것이다.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는 어느 날 회의에 지각한 사원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는 집에서 본사까
지 2시간 걸리는데 버스를 놓쳐 제 시간에 오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 전 대표는 회사의 특성상 개인
의 능력(창의성)이 중요한데 24시간 중 4시간을 출퇴근에 허비하면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고 일하는 공간에 대한 자율성을 강화하
는 방식을 택했다.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한 많은 기업 CEO들의 관심은 스마트오피스, 공유 오피스, 거점 오피스 등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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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관점의 ‘일하는 공간’으로 쏠렸고, 많은 기업들이 공간과 기업문화 전반에 대한 혁신에 도전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고 망설이던 기업들도 오피스 공간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
실히 느꼈다. 그러고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듯 분산 근무와 리모트워크, 유연근무제를 실행하게 된
것이다. 그중 많은 기업들은 ‘코로나19가 끝나면 언제든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태세였지만, 코
로나19의 장기화와 또 다른 전염병에 대한 공포, 그리고 무엇보다 ‘리모트워크’ 근무 형태에 대한 장점
으로 혁신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등이 스마트워크센터를 운영하면서 분산 근무에 박차를 가했고, 카카오도
본사는 제주, 계열사는 판교에 터전을 두고 업무 협업 시너지를 위한 오피스 공간을 확보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최대한 많은 인력을 수용하는 것이 원칙이었다면, 이제는 서로 다른 근무 형태로 일하는 인
력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 구성과 시스템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리모트워크, 분산 근
무의 도입으로 정해진 시간 동안 정해진 장소에서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오랫동안 스마트워커가 아닌 하드워커로 일해 왔다는 것이다. 물론 약속
된 시간 동안 약속된 장소에서 일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과 공간이 있다는 것은 나의 의지나 상황과는 상관없이 거기에 얽매여야 한다는 의
미이기도 하다. 내가 오늘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집중이 잘되는 되지 않든, 춥든 덥든, 전염병의 위험
이 있든 없든 정해진 장소에 가서 정해진 시간 동안 일해야 한다. 과거에는 그것을 잘해내는 사람이
훌륭하고 성실한 직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욱 효율적이고 똑똑한 방식이 비즈니스 현장
곳곳에 퍼져 있고, 이것은 기업의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다면 ‘몰입해서 똑똑하
게 일하는’ 스마트워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스마트워크, 무엇을 위한 자율인가?: 스마트워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성’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스
마트워크는 시간과 장소 모두를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일할 수 있다. 동료들과 시너지를 내고 싶을 때
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조용히 일하고 싶은 날에는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도 있
다. 또한 독특한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장소에서 일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
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몰입하는 순간에 자신도 몰랐던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몰입하는 순
간 생산성이 놀라울 정도로 올라가고 개인의 정신적 만족감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스마트워크는 개인
이 자신의 몰입 패턴을 관찰하여 최대한 몰입할 수 있는 시간에 업무를 하고 그렇지 않은 시간은 휴식
을 취하며 시간 낭비 없이 만족스럽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하는 스마트워크는 앞으로 많은 기업에서 ‘일하는 방식의 기준’이 될 것이다.
열심히 일만 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더 이상 높은 연봉만이 인재 유치 전쟁의 유일한 수단이 아니
다. 지금의 인재, 즉 스마트워커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길 원한다. 그런 자신의 비
전을 펼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가진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인재 경쟁이 치열한 판교
IT업체들이 하나둘씩 사내 카페를 만들기 시작하고, 채용 페이지에 기업문화와 복지를 설명하는 데 공
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신의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은 어떤가? 스마트워커들이 마음껏 일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유연
하고,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문화인가, 아니면 이전 방식대로 열심히 일만 하는 문화인가? 일하는 공
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적인 문화, 합리적으로 일할 수 있는 수평적인 문화로 변화해야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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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
업의 구성원들을 하드워커에서 스마트워커로 변화시키고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다.
공기처럼 직원들 간의 소통과 협업이 이루어지는 스마트오피스
‘곰표밀맥주 좌표’가 동네 커뮤니티 카페의 핫이슈가 된 이유: 2020년 6월 출시된 이후 지속적인 사랑
을 받고 있는 곰표밀맥주는 맥주 제조 전문 기업 ‘세븐 브로이’와 밀가루, 튀김가루 등 70여 년 가까이
제분업계에서 한길을 걸어온 ‘대한제분’의 협업으로 탄생한 맥주 브랜드다. ‘곰표밀맥주’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7만 캔씩 팔려 2021년 8월 현재까지 판매량 600만 개를 넘어섰다.
이같은 컬래버 제품의 확실한 성공을 목격한 주류 업계는 앞다퉈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협력하여 컬
래버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막걸리와 셰이크를 섞고, 소주에 아이스크림을 더하고, 와인과 호텔을 잇
기도 한다. 이것은 비단 주류 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의류업계, 식품 업계, 숙박 업계 등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많은 업계가 컬래버를 시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컬래버’는 지금 이 시대 기업들
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어버린 걸까?
MZ세대부터 빅블러 시대까지: 기업 간, 브랜드 간 컬래버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사람들은 새롭고,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에 이끌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은 점차 더 막강한
소비층으로 대두되고 있는 MZ세대의 니즈를 잘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들은 소비를 통해 다채로
운 경험을 하길 바라는 동시에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존 제품과
다른 컬래버 상품의 강력한 개성과 의미에 끌리는 것이다. 곰표밀맥주가 레드오션인 맥주 시장에서 선
택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밀가루 브랜드로 알고 있던 ‘곰표’에서 밀이 함유된 ‘맥주’를 출시했다는 신선
함과 오래된 브랜드를 ‘레트로’하게 재해석한 이미지 덕분이다.
컬래버 시대가 열리게 된 두 번째 이유는 사람들이 질적으로 양호하고 훌륭한 경험을 원하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양호함’과 ‘훌륭함’의 정의 또한 달라졌다. 지금은 빅블러, 즉 산업 간 경계가 흐
려지며 급변하는 시대이다. 기업 간의 협업 또는 기업 자체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사업 간 경계가 모
호해지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나타나고 있다.
소통의 키맨, 스마트피플 그리고 스마트오피스라는 ‘소통의 광장’: 컬래버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서는 팀 간, 팀 내의 협업이 원활해야 한다. 협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통찰, 즉 높은 관점으로 전체를
볼 수 있는 사고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 사고 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전문 분야에만 갇혀
있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다양한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안목
을 가진 사람만이 융합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협업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 스마트피플은 이러한
융합적 사고 활동을 바탕으로 한 협업을 숨 쉬듯이 자연스럽게 해내는 사람들이다.
기하급수적 성장의 시대에 스마트피플의 존재가 절실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그들이 소통의 키맨이
라는 것이다. 스마트피플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스마트피플이 아무리 높은
관점과 융합적 사고로 협업할 준비가 되어 있더라도 높은 칸막이는 물론, 팀 간 구역이 단절되다시피
나눠져 있고, 마주칠 열린 공간이 전혀 없는 환경에서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이것은 협업이 기업의
생사를 가를 만큼 중요하지 않았던 시절 단순히 각자 맡은 일을 해내는 공간일 뿐이다.
앞으로의 비즈니스 현장은 더욱더 협업과 컬래버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는 기존의 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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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
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오피스 공간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자연스럽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안부를 나누는 것부터 새롭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숨을 쉬는 것처럼 직원들 간의 소
통과 협업이 이루어지는 스마트오피스를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한다.
2부 어떻게 스마트오피스를 실현할 것인가?
1장 스마트피플이 모여들게 하라
스마트피플이 일하고 싶은 기업문화의 4가지 키워드
스마트피플을 설명하는 4가지 키워드 - 꿈, 재미, 비전, 행복: 스마트피플이 일하고 싶은 기업문화의
키워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스마트피플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피플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첫째, 스마트피플은 자신에게 생긴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한
다. 스마트피플에게는 자신만의 생각과 철학을 바탕으로 한 뚜렷한 꿈(dream)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
은 자신 앞에 놓인 여러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그 꿈에 가까워진다.
둘째, 스마트피플은 관계 지향적이며 재미있게(fun) 일하기를 좋아한다. 지금 시대에는 한 분야의 지식
이나 전문성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판을 짜기 어렵다. 어느 때보다 사람 간의 소통과 관계
가 중요한 시기다. 스마트피플은 사람 간의 소통과 시너지가 이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며,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관점을 나누며 열린 마음으로 일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셋째, 스마트피플은 비전(vision)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단순히 연봉이나 업계에서 해당 기업의
위치 등이 아니라 기업의 철학, 가치, 미션, 비전 등 본질적인 부분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삶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마음을 쓰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 ‘이 일을 왜 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고 그것이 자신의 비전과 같은 결을 이루는지 끊임없이 판단한다.
넷째, 스마트피플은 자신의 행복(happiness)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스마트피플은 ‘워라밸’이라고 불리
는 일과 삶의 가장 큰 두 축의 균형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며 행복한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한다.
우리 기업이 이 혼란스럽고 숨 가쁜 기하급수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돌파하고 지속성장해나가기 위해서
는 스마트피플을 끌어들이고 그들이 추구하는 4가지 키워드, 꿈, 재미, 비전, 행복을 바탕으로 기업문
화를 점차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과 상반된 고착된 문화들을 부작
용 없이,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물은 담기는 그릇에 따라 역할과 모
양이 달라지듯이 기업의 조직원들과 문화 또한 일하는 공간을 통해 혁신할 수 있다.
스마트피플이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열려 있고 다양한 상황에서 몰입을 일으킬 수 있는
오피스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우리 기업의 조직원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는
캔틴, 라운지, 오픈미팅 공간 등 사람이 모이는 공간의 동선이 매끄럽고 다양한 형태의 협업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언택트가 활성화됨에 따라 오피스 공간은 단순히 업무 공간이 아닌 통합적인
기능을 가진 본사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구성원들의 워라밸과 자율성을 지원하고 불편함 없이 리모
트워크를 실행할 수 있는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피스 공간은 기업의 철학, 가
치, 미션, 비전을 담아내고 그것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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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
혁신 시작 단계부터 빠짐없이 고려될 때 스마트피플이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2장 스마트피플의 일문화를 구축하라
스마트피플은 주52시간 일하지 않고, 100억을 벌기 위해 일한다
주 4일 근무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많은 IT업체들이 주 4.5일제를 넘어 주 4일제,
3일제를 실험하고 있다. 이처럼 이곳저곳에서 근로 일수와 노동 시간에 대한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나아가 이제 우리는 주 5, 4, 3, 2…… 개념에 묶이지 않을 것이다. 물론 주민센터, 우체국, 은행 등 정
해진 공간과 시간이 여전히 중요한 업종이 있다. 하지만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직업 생태계에서는 시
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직종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발맞춰 기술
또한 리모트워크, 디지털노마드를 더욱 유연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으니 일하는 데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빠르게 소멸할 것이다.
스마트피플이 자신의 노동을 증명하는 방법: 이제 우리는 ‘정해진 공간에서 일정 시간의 근로’가 아닌
오로지 ‘성과’로 자신의 노동을 증명해야 한다. 이때의 성과는 연장 근무와 내부적 경쟁을 조장하는 성
과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조직의 비전, 미션,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고유한 역할을 인지하고 그 역할에 따라 세워진 목표를 정해진 기간 내
에 달성하는 것이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성과 중심의 조직에 리모트워크와 유연근무제가 곁들여진다면 구성원들은 자신이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에 가장 몰입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일할 수 있으므로 생산성이 극대화된다. 사무실에서는 8시간
걸려 할 일을 도서관, 집, 차, 카페 등에서 3시간 만에 끝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절약된 시간만
큼 자기계발, 휴식, 취미생활에 쓰면서 워라밸이 자연스럽게 보장되고, 이는 근로자와 회사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다. 일문화는 항상 일하는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일을 잘하는 사
람들, 즉 스마트피플이 그런 문화를 원했고 기업은 그들이 필요했다. 그들이 가장 만족스럽고 효율적
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모든 기업의 과제이다.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주 5일제, 주 4일제 등의 제도만 없애면 되는 것일까?
공간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52시간 일하지 않고 100억을 벌기 위해 일하는 스마
트피플’이 선호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스마트피플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의 일문화, 조직
문화 그리고 일하는 공간을 동시에 혁신할 필요가 있다. 공간은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이 아니라 사람
의 심리와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감의 대상이다. 사람과 공간은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를
변화시킨다. 우리가 업무를 하는 공간도 마찬가지다. 긴 책상은 직원들 사이의 거리를 멀어지게 하므
로 결속을 방해한다. 또한 높은 칸막이는 심리적으로 높고 단단한 벽을 만든다. 높은 칸막이와 긴 책
상은 그동안 쌓아 올린 밀접한 유대감을 쉽게 무너뜨린다.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높은 칸막이를 사용
한 팀이 낮은 칸막이를 사용한 팀에 비해 의사소통이 43%나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은 목적에 따라 전략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당신의 기업이 일하는 방법, 조직문화의 혁신을 꿈
꾸고 있다면 이러한 공간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스마트피플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 즉 성과로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소통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수평적이며, 연결이 용이하
고, 투명한 조직문화와 일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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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피스 레볼루션
3장 스마트공간을 구축하라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고 230억 원을 벌어들인 기업
경제적인 공간이 스마트한 공간이다: 몇 년 전 S그룹의 요청으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사무 공간의 비효
율성에 대한 분석 및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초기 분석을 통해 경제적 실리와 공간의 탄력성을 강
화하는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을 잡고, 총 11개 층을 스마트오피스로 구축했다. S그룹의 전체 임직원 수
는 466명이었고 한 층의 면적은 실평수 200평이었다. S그룹은 총 11개 층을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총
면적의 실평수는 2200평이 된다. 각 층의 기존 용도는 아래와 같다.
11개 층 중 업무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9층을 샘플 층으로 설정하고 분석한 결과 총 좌석 수는 72
석인 반면 실제 사용하고 있는 좌석은 53석으로 공간 활용도와 탄력성이 떨어졌다. 또한 입구에 있는
일자형 복도 공간을 기준으로 업무 공간과 임원 공간 및 회의실이 나누어져 있어 동선이 단조롭고 공
간이 분리된 듯한 인상을 주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업무 공간으로 가장 선호하는 창가 자리는 O/A와
캔틴이 차지하고 있어 공간 활용이 아쉬웠다. 업무 공간은 기역자 형태의 책상이 많이 차지하고 있었
고, 팀장 자리와 팀원 자리의 수직적인 배치로 공간 활용이 유연하지 않고 비효율적이었다. S그룹의
업무 공간은 공간 활용도와 탄력성 2가지 요소 모두 아쉬웠다.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고 효율적인 공간
사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스마트오피스를 제안했다.
기존의 딱딱했던 입구 쪽은 통합 라운지로 활기차고 개방적인 공간을 조성했다. 임원 공간은 한쪽으로
몰아 배치하고 앞쪽에 열린 회의 공간을 두어 직원들의 회의. 보고 대기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
록 했다. 회의실은 다양한 크기로 구성했고, 기존의 O/A와 캔틴이 차지하고 있던 창가 공간에 자율좌
석과 열린 업무 공간을 조성하여 간단한 회의 및 업무, 집중 업무까지 모두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기존의 잉여 공간에는 옷장, 팀 로커 등을 배치하여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했다.
업무 공간은 비효율적이었던 수직적 자리 배치에서 벗어나 활용도 높은 방식으로 책상을 배치했다. 기
존 공간은 고정좌석 72석으로 72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반면, 스마트오피스는 고정좌석 62석, 자율좌
석 34석으로 105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모든 층의 공간 활용과 인원 분포를 분석한
결과 S그룹이 3개 층을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신규 사업부가 사용할 외부 건물 임대를
추진 중이었므로 부차적인 비용과 비효율적인 공간이 발생할 위험이 예상되었다.
반면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할 경우 3개 층의 임대료와 조직 개편 및 리모델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S그룹이 사용하고 있는 3개 층의 1년치 임대료, 관리비, 보증금은 17억 원이었다. 조직 개편으로 인한
직원 책상 구입과 공간 리모델링 비용은 6억 원으로 측정되었다. 결과적으로 S그룹은 스마트오피스 도
입 시 1년 기준 약 23억 원, 5년 기준 약 115억 원, 10년 기준 약 230억 원의 경제적인 실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오피스 구축이나 리모델링 등으로 공간에 들이는 비용을 낭비라고 생각한다. 하
지만 스마트오피스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조직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
로는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절약한 비용으로 스마트피플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
을 조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직원 복지에 투자하여 조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기를 증진
해서 기업의 생산성은 높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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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로봇(AI)과 함께 일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라
내가 놀 때나 잠잘 때도 누군가 일해준다면
로봇(AI)과 협업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일터에서도 로봇(AI)은 점차 큰 존재감을 갖게 될 것이다. 일터
에서 로봇(AI)의 역할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그들은 우리가 놀 때나 잠잘 때도 일을 한
다.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그들에게 맡길 수 있는 것이다. 로직을 활용한 반복적인 수행을 요구하는
영역은 로봇(AI)이 사람보다 더 잘해낼 수 있는 분야이다. 이러한 영역의 일들을 로봇(AI)에게 맡기고
우리는 창의력과 도전 정신을 필요로 하는 일에 더 큰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둘째, 로봇(AI)은 우리의 컨디션과 업무 공간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일일이 신경 써야 했던
건강 상태, 기분, 동료의 스케줄, 공기의 질, 습도 등을 그들이 관리해줄 것이다. 그리고 마감 기한, 조
직 구성원들의 스케줄과 컨디션, 임무 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계획을 짜줄 것이다.
셋째, 로봇(AI)은 인간의 두뇌로 단시간에 처리할 수 없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한다. 그들이 분석한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는 더욱 정확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로봇(AI)과 함께 일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로봇(AI)이 우리에게 선물해준
노동력과 데이터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빠른 판단과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시대에 새롭게
발굴되는 데이터들은 초 단위로 그 가치가 떨어진다. 따라서 이 데이터와 정보를 도출한 후 빠르게 판
단하여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하 관계가 분명하고 보고 체계가 늘어진 조직에서는 실무진
의 판단이 빠르게 실행되기 어렵다. 실무진들이 바로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으
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오피스 공간 또한 그러한 조직 문화를 움트게 하고, 담아내며, 강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수평적이고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다양성이 확보된 공간에서 구성원들이 상호작용하며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조직문화와 공간을 가진 기업만이 로봇(AI) 기술의 이점들을 두루 누리며 ‘IT, 데이터 전
쟁’을 치르는 이 시대에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그러한 기업들은 한 걸음 나아가 로봇(AI)을 동료로 받
아들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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