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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by Casey,Riley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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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욕심과 집착에 사로잡혀 돈과 명예 사회적 지위를 취하는 것이 목적인 부모가 자녀에게
독이 되는 부모의 삶과 자녀에게 생명과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도움이 되는 부모의 삶이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본다. 어떻게 하면 부모가 자녀에게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자녀의 삶
에 어떤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등을 알려준다.

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백은영 지음

▣ Short Summary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부모가 있다. 한 부류는 자녀에게 독(毒)이 되는 부모 즉 ‘독친(毒親)’이고, 또
한 부류는 득(得)이 되는 부모 즉 ‘득친(得親)’이다. 이렇게 나눌 수 있는 근거는 이 두 부류의 부모가
서로 다른 에너지장에서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자녀를 교육시키는 방향도 다르기 때문이다. 득이 되는
부모는 긍정적인 에너지장에, 독이 되는 부모는 부정적인 에너지장에 머문다.
양자역학이라는 과학의 세계에서는 모든 존재는 진동하고 저마다 고유의 주파수를 발하며 각자의 파장
을 보낸다. 긍정적인 에너지장에 머무는 득이 되는 부모는 긍정적인 파장을 가정과 자녀에게 보내 가
족 모두를 건강하게 만들며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부모이다. 반면 독이 되는 부모는 부정적인 파장을
보내 가정과 자녀의 에너지를 분산시켜 힘을 잃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파괴적인 삶을 살게 함으로써 가
족의 에너지를 방전시키는 부모이다.
또한 득이 되는 부모는 자신과 아이 모두 어떻게 하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살아갈 것인가에
삶의 목표를 두는 반면 독이 되는 부모는 돈이나 명예,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며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것인가에 목표를 둔다. 이러한 부모의 가치관은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된다.
한 아이의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삶이기도 하
다. 부모든 자녀든 언제 행복을 느끼는가를 되짚어보면 부모가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때 우리 모두
행복을 느낀다. 반면에 불행을 느낄 때는 부모로서뿐만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좋아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갈 때이다.
독친이 되느냐 혹은 득친이 되느냐는 부모의 ‘의식수준의 차이’에서 결정된다. 우리는 저마다 의식수준
을 타고나며 살아가면서 때로는 높은 의식수준으로, 때로는 낮은 의식수준으로 살아간다. 부모 또한
어떤 날은 득친으로, 또 다른 날은 독친으로 살아가는데 그 흔들리는 과정이 바로 우리의 삶이다.
그러나 흔들린다고 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결국 인간은 선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즉 동물과 신 사이에서 흔들리며 신의 모습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
다. 자녀를 둔 부모 또한 흔들리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흔들리는 모습이 때로는 득친
으로 때로는 독친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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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독친은 나쁜 부모가 아니라 득친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 있는 부모의 모습이다. 득친은 우리가 최종적
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부모의 모습이다. 우리는 독친과 득친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다만 득친의
모습으로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질 뿐이다.
독친이라고 자책할 필요도 없고 득친이라고 오만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의식수준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흔들리며 나아가고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우리는 단지 모든 것은 선을 향한다는 믿음으로 나아갈 뿐이다.

▣ 차례
프롤로그_ 독이 되는 부모, 득이 되는 부모
1부 상처를 주고받는 가족이라는 이름
1장 위기에 선 아이들
2장 상처받는 엄마
2부 이렇게 하면 자녀와의 관계를 망친다
1장 자녀를 망치는 부모의 행동
2장 독친과 득친을 지배하는 10가지 법칙
3부 엄마의 작은 변화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1장 자녀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10가지 솔루션
2장 엄마가 바뀌면 아이도 바뀐다
에필로그_ 엄마가 변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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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백은영 지음

1부 상처를 주고받는 가족이라는 이름
1장 위기에 선 아이들
중독되는 아이: “컴퓨터게임만 하지 말고 공부 좀 하라고 하면 짜증을 내요. 숙제를 다 했으니 좀 내버
려 두라는 거예요. 교과서 말고 책도 좀 읽으라고 하면 재미없다면서 잠깐 읽는 시늉만 하다가 그만둡
니다. 정말 답답하네요.”
중독의 어원 addition은 ‘어딘가에 달라붙어 그것의 노예가 된다’라는 의미이다. 중독된다는 것은 무언
가 미해결된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심리적 문제를 암시하는 지표가 된다. 게임에서 폭력성을 드러내거
나 스마트폰에 자신을 표현하는 행동은 뒤틀린 자아가치를 표출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뒤틀린 자아가치와 폭력성에 온 마음이 가 있는 아이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잃어버리고 중독 대상에 의존하며 결국 노예가 되고 만다. 그래서 중독된 아이는 주도적이지도
않고 에너지가 분산되어 공부에 몰입할 수도 없으므로 학업성취도가 떨어져 학업 문제로 부모와 부딪
치는 복합적 양상을 띤다.
학업에서 유능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는 경험을 계속하는 아이는 삶 속에서도 지는 경험을 기피하기
위해 무언가에 도전하려는 의욕이 없어진다. 그리고 가상현실 속에서만 이기는 경험에 몰두해 부모와
의 관계가 단절되고 자신에게서 소외를 느끼며 더욱 중독 대상에 빠진다.
아이가 무언가에 중독되는 이유는 아이의 욕구와 관련이 있다. 유아기에 애착 형성이 잘된 아이는 정
서적인 측면에서 주도적인 통제력이 길러져 조절력이 있고 엄마와의 관계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관심사
가 확대되어간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조절력이 부족하고 자신의 욕구가 엄마를 통해 해결되지
못했으므로 엄마를 대체할 통제 대상을 찾는데 그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대상에 중독되는 현상으로 나
타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욕구를 가지고 있고 각자 다른 욕구 프로파일이 있어서 욕구의 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난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상담 전문가 윌리엄 글래서(William Glasser) 박사는 인간의 욕구를
생존의 욕구, 사랑과 소속의 욕구, 힘의 욕구, 즐거움의 욕구, 자유의 욕구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이 다섯 가지 욕구에 기인한다고 보았다.
욕구가 중요한 이유는 아이가 자신의 결핍된 욕구를 채우기 위해 행동하며 미래 삶의 질에도 큰 영향
을 미치기 때문이다.
공부나 게임을 하면서 채우려고 하는 욕구는 아이마다 다르다. 미래에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공부하는
아이는 ‘생존의 욕구’가, 부모의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어 공부하는 아이는 ‘사랑과 소속의 욕구’가 강
하다. 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는 ‘힘의 욕구’가, 공부가 즐거워서 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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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는 ‘즐거움의 욕구’가 강하다. 마지막으로 다른 것을 하기 위해 빨리 공부를 해치우는 아이는 ‘자유의
욕구’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게임도 마찬가지이다. ‘생존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게임을 하는 아이가 가장 불쌍하고 중독에서 벗어
나기 힘들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생존에 필요한 것을 받으면서 안전함을 느낀다. 그러나 게
임에 중독된 아이는 엄마와의 애착 문제부터 엄마에게서 받을 사랑, 즉 자신의 삶을 꾸려갈 에너지를
받지 못하는 아이이다.
이런 아이의 엄마는 워킹맘이어서 시간이 없거나 전업주부라 해도 자신의 심리적 문제에 몰두해서 아
이에게 전혀 시간을 내어주지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엄마가 키운 아이는 다섯 가지 욕구
중 중독 강도가 가장 심하며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살기 위해서, 이것마저도 안 하면 죽을 것
같아서 게임을 하는 아이이기 때문이다. 생존의 욕구로 게임을 하는 아이를 구해내기 위해서는 엄마의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이 아이는 자신의 생존과 엄마가 연결(애착)되지 않았으므로 엄마와 아이의
생존을 연결하는 작업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당연히 엄마의 노력이 가장 필요한 유형이다.
‘사랑과 소속의 욕구’로 게임을 하는 아이는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게임을 한다. 이 아이는 친구 사
이에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게임을 따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에 따라 관심
영역이 수시로 달라진다. 게임을 하는 친구가 주변에 많으면 본인은 별 재미를 못 느껴도 친구들과 대
화하기 위해 게임을 하기 때문에 중독도 덜 된다. 친구가 운동을 좋아하거나 독서를 즐기면 관심사가
자연스럽게 옮겨갈 수 있는 아이이다. 이런 욕구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의 관심사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취미활동을 하는 동아리를 추천해주거나 가족과 함
께 할 수 있는 여가를 제공해주면 좋다.
‘힘의 욕구’로 게임을 하는 아이는 자신의 존재감을 타인에게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아이는 주로 <리니지>, <바람의 나라>와 같은 점수나 무기를 거래하는 게임을 선호한다. 자신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이다. 이 욕구가 강한 아이도 생존의 욕구로 게임을 하는 아이처
럼 중독 정도가 심하다. 이런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를 인정해주는 칭찬이나 아이가 게임 외에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지원, 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운동이나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서 자연스럽게 좋
은 방향으로 아이가 힘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즐거움의 욕구’로 게임을 하는 아이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즐거움의 대상을 바꿔주기
만 하면 금방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신문이나 책에 종종 나오는 '게임 폐인'이었던 사람이 서울대
를 간 사연이나 IT 관련 사업의 CEO가 된 사연 등이 그 예이다. 이런 욕구를 가진 아이는 열정과 에
너지가 많기 때문에 즐거움의 종류만 바꿔주면 금방 선순환을 할 아이이다.
사실 공부와 게임은 공통점이 많다. 이 두 가지는 기초부터 시작해야 하고 노력을 통해 단계를 높일
수 있으며 성과에 대한 보상이 주어진다. 부모는 왜 아이가 게임에서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공부에서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공부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아이는 학업의 기초가 누수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기초가 다져지지 않아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아이가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 게임에 몰입하는 것이다.
공부나 게임 모두 단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낮은 단계를 거치지 않고는 높은 단계로 갈 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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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공통점이 있다. 아이는 게임을 통해 이 엄연한 진리를 알고 있다. 아이가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 위해
서는 단계와 단계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튼튼해야 한다. 게임은 그것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공
부는 단계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단단하지 못하고 스스로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국사 과목을 못 하는 아이도 역사 드라마는 재미있게 본다. 드라마를 보면서 흥미롭게 역사
공부가 되는 경우도 있다. 드라마는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연결고리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에서 배우는 국사는 어느 시대 어느 왕의 업적을 단순 암기해야 한다. 이러한 암기는 아무리 머리가
좋은 아이도 한계를 느낄 수 있다. 역사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스스로 이 연결고리를 찾아 암기보다는
이해해가며 공부하는 아이이다.
수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왜 방정식을 배워야 하고 방정식의 공식은 어떤 과정으로 나왔으며 이
방정식을 실생활이나 일을 할 때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 없이 아이는 단순히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푼다.
공부든 게임이든 연결고리가 단단해야 레벨업이 된다. 따라서 즐거움의 욕구로 게임을 하는 아이는 공
부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공부로도 즐거움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이것은 공
부에서 연결고리를 찾을 때 가능한 일이다.
‘자유의 욕구’로 게임을 하는 아이는 자유를 갈구하는 아이이다. 공부나 시험공부 등 자신이 해야 하는
의무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고 싶은 아이이다. “숙제를 다 하면, 시험을 잘 보면 게임 시켜줄게.”라고 조
건을 거는 부모의 아이가 이에 속한다.
이 아이에게는 가치관 교육이 필요하다. 삶에 대한 책임, 시간 활용법, 자유는 어떻게 즐겨야 하는가
등 아이가 어리더라도 부모가 모델이 되어 차근차근 가르치면 자신의 소중한 자유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게임보다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즐겁고 행복하다는 경험을 한 아이는 어딘가에 중독되지 않는다.
그런 체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독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중독이 된 아이를 탓하기에 앞서 아이
에게 주었던 사랑의 양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2장 상처받는 엄마
착한 아이로 키우는 엄마: “엄마는 언제나 나에게 착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하지만 나도 사람인데 욕
구가 있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엄마는 남들의 시선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내 욕구
는 늘 안중에도 없었죠. 언젠가 내 생각을 말했더니 엄마는 ‘얘, 누가 들을까 겁난다’고 하더라고요. 엄
마는 언제나 내 생각, 내 감정, 내 욕구보다는 다른 사람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까만 전전긍긍해요.”
부모는 내 입에 혀 같은 아이를 좋아한다. 이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는 대개 똑같은 말을 한다.
“얘는 큰소리 한 번 내지 않고 키웠어요. 정말 착한 아이였지요.” 나는 이 말이 얼마나 끔찍한 말인지
안다. 이런 아이는 한 사람으로 가질 수 있는 아니 가져야만 하는 자신만의 생각, 욕구, 감정이 모두
훼손된 아이이다. 어떻게 생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를
내보이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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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반면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랐던 아이의 부모는 또 한목소리로 말한다. “저 아이는 키우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부모만 아니었다면 갖다 버렸을 거예요. 꼭 저 같은 아이를 낳아서 키워봐야 해요.” 사실
은 이런 아이가 생명력 있는 아이이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아이이다. 나는 이런 아이가
멋지게 살 거라고 확신한다. 단, 부모가 더 큰 목소리로 아이의 목소리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아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가짜 나’를 만드는 것이다. 부모
가 원하는 입에 혀 같은 아이로 말이다. 그러나 이런 아이의 마음속에는 분노와 원망이 자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지 않는 부모 때문에 자신의 본모습을 가장하고 살아가야 하
는 데 대한 분노 말이다.
착한 아이로 키우는 엄마는 자신이 아이를 잘 키운다고 착각하며 아이의 주도성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
을 모른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노예가 되어 자녀에게 착한 아이가 되라고만 강요한다. 이런 엄마의
자녀는 착한 아이가 되지 않으면 엄마의 사랑이 거둬지리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제
나 착한 아이로 남아 있으려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착한 아이도 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아이라고 할
수 있다.
착한 아이는 자신의 생각보다는 엄마의 생각을 먼저 헤아리고 엄마를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무거운 책
임감을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만약 엄마의 요구에 맞춰주지 못할 때 죄책감에 시달린다. 결국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엄마와 똑같이 남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들이 만든 감옥 속 노예처럼 평생을
착한 아이로 살게 되는 것이다.
착한 아이로 키우는 엄마는 어떻게 보면 희생적이고 교육에 헌신하는 엄마로 비쳐진다. 모든 부모는
자녀를 위해 희생한다. 희생에는 기쁨과 보람이 뒤따른다. 하지만 자녀를 위해 희생한 부모가 어느 순
간 상실감과 분노를 느낀다면 그것은 자녀를 위한 진정한 희생이 아니라 자녀를 빌미 삼아 자신의 욕
망을 이루려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에리히 프롬(Erich Fromm, 사회심리학적 시각으로 현대인들의 소외 양상을 유형별로 고찰하고 근대적
세계 속에서 인간이 참다운 자기를 실현하여 가는 길을 찾은 심리학자. 저서로 『소유냐 존재냐』, 『사
랑의 기술』 등이 있다.)은 이런 어머니는 이기적인 어머니와 유사한 영향을 아이에게 주며 심지어는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착한 아이는 어머니를 도덕적이라고 생각하여 비판하
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아이는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미덕의 가면 속
에서 삶에 대한 혐오감을 배운다. 또한 착한 아이는 엄마를 비판할 수 없기 때문에 판단력을 점점 잃
어간다. 아이는 사춘기가 되면 부모를 판단하며 정체성을 갖는데 비판할 수 없도록 만드는 엄마 때문
에 판단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착한 아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생각과 욕구와 감정이 있음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
로 꾸려나가지 못한다. 게다가 만약 자신을 착한 아이로 키웠던 엄마의 본모습을 보게 되고 자신이 끊
임없이 조정 당해왔다는 것을 아는 순간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솟구친다. 더없이 착한 아이가 부모를
살해하는 경우가 이런 경우이다. 자신의 주도성을 찾기 위한 아이의 마지막 몸부림인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착한 심성과 악한 심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기준도 사회의 통념이나 타인에
의해 합의된 기준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할 수 있으며 때로는 감정이 치밀어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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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화를 내기도 한다. 단 그것이 사회에 해를 가져오는 행동이 아니라면 아이의 감정이나 생각에 공감해
주어야 한다.
공감은 동감이 아니다. 동감은 아이와 똑같이 생각하고 아이의 감정 상태와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공감은 그러한 감정과 생각을 갖게 된 아이의 상황을 이해해주는 마음이다. 동감을 하면 아이
의 감정이 누그러들지 않지만 공감해주면 아이는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 자신의 생각을 바른 방향으로
가져간다.
착한 아이로 키우는 엄마는 아이에게 공감해주지 않는 엄마이다. 본인도 자유롭지 못했던 타인의 시선
이라는 잣대를 아이에게 들이대고 자신의 기준을 강요하는 엄마이다. 아이는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 사
랑받아야 하는 존재이다. 착한 아이로 크는 아이들은 이러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기에 남
들 눈에는 착해 보여도 마음이 언제나 허전하고 남들의 칭찬도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
착한 아이가 성장하면서 착한 아이답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경우는 마음의 균형을 잃은 결과이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주도성이 회복되고 있는 증거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엄마는 착한 아이보다는 생각
이 있는 아이로 키우고 그 아이의 생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교육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다.

2부 이렇게 하면 자녀와의 관계를 망친다
1장 자녀를 망치는 부모의 행동
깨닫지 않으면 계속되는 게임: 우리는 각자 의식수준을 갖고 태어나지만 살아가면서 의식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 호킨스 박사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바르게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면 평생 의식수준을 5점 정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것은 ‘고통’을 통해서라고 한다. 고통은 인간의 영혼을 성숙시키는 의식수준의 도약대인 셈이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었을 때를 생각해보자. 선물을 건네받고 포장을 뜯은 후 이 선물이 나를 위해 준
비된 것임을 알아차릴 때 선물을 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그의 의도를 파악한다. 나에게 꼭 필요
한 선물을 준 사람의 마음에 감사를 표한다. 이것이 선물을 받았을 때 우리가 취하는 행동과 마음가짐
이다.
신은 우리 모두에게 각자에게 맞는 선물을 주는데 그 선물을 고통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준다고 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은 선물을 받기도 전 고통이라는 포장지에 놀라 이 선물은 내 것이 아니라며 밀
어내는데 이 경우 내 선물이라고 받아들일 때까지 고통은 계속된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고통이라는 포장지에 싸인 그 선물을 내 것이라며 용기를 내어 받아들고 포장을
뜯어 선물의 의미를 깨닫고 감사를 표한다. 그 순간이 바로 고통이 내 인생의 선물임을 깨닫는 순간이
며 의식수준이 비약하는 순간이다.
인생의 선물은 이처럼 고통으로 다가온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낸 사람만이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리고 이때 의식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8-

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이 일생 동안 높일 수 있는 의식수준이 5점이지만 내게 다가온 고통의 의미를 깨달을 때
의식수준이 비약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자녀가 나에게
고통으로 다가온다면 그 아이는 내 인생의 선물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아이가 우리에게 무언가 가르치
러 왔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한 끝나지 않는 게임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과 나눈 이야기』로 유명한 닐 도널드 월쉬(Neale Donald Walsch)가 쓴 책 중에 『작은 영혼과 해』
라는 그림동화가 있다.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사후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 나는 도대체 인간
은 어떤 이유로 이승에 온 것이고 또 가족이 그토록 슬퍼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연유로 이승을 떠나는
가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 한편으로는 임사체험(죽음에 임한 체험이다.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심장정지 상태에서 소생한 사람의 4~18퍼센트가 임사체험을 보고했다. 현재는 의학 기술에 의해 정지
된 심장의 박동이나 호흡을 다시 개시시키는 것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죽음의 후치에서 생환하는 사람
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을 한 사람들이 쓴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달래고자 했다.
이승과 저승의 체험을 동시에 했던 임사체험자들은 이승에 올 때 자신이 깨닫고자 하는 과업을 갖고
오며 그 과업을 이루었을 때 저승으로 간다고 말한다. 만약 그 과업을 이루지 못하고 저승에 가면 다
시 돌아오게 되는 것을 임사체험으로 설명하는 경우를 보았다. 《작은 영혼과 해》를 읽으면서 내 인생
에 고통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의 의미를 깨달았다.
자신이 빛임을 알아낸 작은 영혼은 실제로 빛이 되어 빛을 체험하고 싶다고 하느님에게 말한다. 하느
님은 작은 영혼의 말에 수긍하면서도 이곳은 빛 말고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빛을 체험하기가 힘들다
고 말한다. 빛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어둠이 있어야 하는데 이곳에는 어둠이 없기 때문이었다. 작은 영
혼이 어둠이 무엇이냐, 무서운 것이냐고 묻자 하느님은 네가 무섭다고 마음먹으면 무서워하게 될 것이
라고 대답한다.
이어서 하느님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 무엇에 반대되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그 반
대의 것은 아주 훌륭한 선물임을 강조한다. 차가운 것이 없으면 뜨거운 것을 알 수 없고, 아래가 없으
면 위를 알 수 없듯이 빛을 알기 위해서는 어둠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은 선물이라는 것이다.
하느님은 작은 영혼에게 당부한다.
“어둠에 정신을 잃지 말고 그 어둠 속을 비추는 빛이 되거라. 그러면 네가 누군지 스스로 알게 될 것
이다. 그리고 다른 영혼들도 네 빛을 보고는 네가 얼마나 특별한 빛 인지 알아볼 것이다!”
그러면서 하느님은 “너는 어떤 쪽에서 특별해지고 싶냐?”고 묻는다.
작은 영혼은 “나는 ‘용서’라고 부르는 특별한 빛이 되겠어요. 남을 용서하는 것도 특별한 거지요.”라고
대답한다.
하느님이 다시 말한다.
“그래, 그런데 문제가 있구나. 너에게는 용서할 대상이 없단다. 내가 만든 것들은 모두가 완전하기 때
문이지. 너보다 못한 영혼은 하나도 없단다. 그러니 누구를 용서하겠니?”
그러자 작은 영혼이 간절한 목소리로 말한다.
“하느님, 나는 용서하는 나로 살아보고 싶어요. 그쪽에서 특별한 내가 되는 게 어떤 건지 느껴보고 싶
어요.”
바로 그때 작은 영혼의 친구인 다정한 영혼이 다가와 말한다.
“걱정하지 마, 작은 영혼. 내가 너를 도와줄게.”
“네가 나를 돕겠다고? 어떻게 나를 돕겠다는 거지?”
“내가 너에게 용서해줄 상대가 되어줄게. 네가 다음번 세상에 태어날 때 나도 함께 태어나서 너한테

-9-

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용서받을 짓을 하는 거야! 내가 그렇게 하려는 것은 널 사랑하기 때문이야. 내가 너의 다음번 세상에
들어가 이번에는 나쁜 사람이 되어줄게. 정말 나쁜 짓을 해서 너로 하여금 용서하는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줄게.”
“그런데 그것은 너무나도 무서운 일 아닐까?”
작은 영혼의 말에 다정한 영혼이 대답한다.
“너는 한 가지 일만 하면 돼.”
“그게 뭔데?”
이때 하느님이 작은 영혼에게 말했다.
“다정한 영혼은 천사란다! 모두가 천사야! 언제나 기억하거라. 나는 너에게 천사 말고는 아무도 보내지
않는단다.”
작은 영혼이 다시 다정한 영혼에게 “내가 너를 위해 할 일은 뭐냐?”고 묻자 다정한 영혼은 대답한다.
“내가 너를 때리고 찌르는 바로 그 순간에, 네가 생각도 못할 만큼 나쁜 짓을 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내가 누군지 기억해줘.”
작은 영혼이 꼭 기억하겠다고 약속하자 다정한 영혼은 이렇게 말한다.
“좋아, 그런데 내가 너무 열심히 몸을 바꾸었기 때문에 나는 내가 누군지 잊었을 거야. 만일 너마저 내
가 누군지 기억하지 못한다면 나는 아주 오랫동안 내가 누군지 모르게 되겠지. 그리고 내가 누군지를
내가 잊으면 너도 네가 누군지를 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둘 다 길을 잃은 영혼이 되고 마는
거야. 그러면 어떤 다른 영혼이 와서 우리에게 우리가 누군지 일러줄 때까지 기다려야겠지.”
그 말에 작은 영혼이 대답한다.
“아니야, 나는 잊지 않아. 너를 꼭 기억할게! 그리고 나는 너에게 내가 누군지 스스로 살아볼 수 있도
록 기회를 마련해준 것에 대해 고마워할 거야.”
작은 영혼은 용서하는 빛으로 살 수 있도록 그 일을 돕는 다정한 영혼에게 감사하기로 마음먹었고 삶
의 매 순간 새 영혼이 자기 앞에 나타날 때마다 그가 슬픔을 주든 기쁨을 주든 기억하기로 했다. 무엇
보다도 특별히 슬픔을 안겨줄 때 작은 영혼은 하느님이 자기에게 해주신 말씀을 생각하기로 했다.
“언제나 기억하거라. 나는 너에게 천사 말고는 아무도 보내지 않는단다.”
월쉬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왜 때때로 나쁜 일이 일어나며 그런 일이 우리를 찾아올 때 어떻게 맞
이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즉 우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나에게 고통을 주는 나쁜 일도
어쩌면 모습을 바꾸어 내 앞에 나타난 천사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고통이라는 선물은
때로는 관용과 이해와 용서를 알게 해주는 도구이며 내가 진짜 누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진정한 선물
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는 절대적인 선도 절대적인 악도 없으며 모습은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선으로
향하는 길 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장 독친과 득친을 지배하는 10가지 법칙
작용•반작용의 법칙 vs 수용의 법칙: 물고기 떼가 500미터 전방에서도 보이지 않는 적을 감지하고 방
향을 바꾸듯 우리 인간에게도 선악을 판단하는 무의식적인 본능이 있다. 이처럼 아이도 부모의 무의식
적인 본능에 의해 부모의 생각과 의도와 사랑이라고 일컫는 행동 모두를 선과 악으로 판단한다. 그리
고 부모의 행동이 선한 동기에서 나온 것이 아닐 경우 저항한다. 저항함으로써 지금 부모의 행동이 선
하지 않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일종의 경고등인 셈이다.

- 10 -

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나는 아이들이 저항하는 경우 얼른 내 행동을 돌아본다. 과연 내가 주는 사랑과 교육이 선한 동기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사사로운 욕심에서 나온 것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아이들이
저항할 때는 예외 없이 선하지 않은 동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저
항할 때도 서운한 마음은 전혀 없고 오히려 아이들을 저항하게 만든 나를 질책했다.
호킨스 박사에 의하면 우리의 근육 반응은 진실에는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 진실이 아닌 것에는 약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아이의 근육 반응 역시 엄마의 의도가 진실된 것일 때는 그것이 혼내는 상황일지라
도 강하게 나타난다. 반면 사랑을 주는 순간일지라도 진실을 가장한 어떤 의도가 있을 때는 근육 반응
이 약해지며 저항이라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부모의 고유한 생각과 동기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이 모든 것이 투명하게
관찰될 수 있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호킨스 박사는 “개개인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우주에 지
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기 때문에 선하지 않은 의도를 우리의 작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다.”고 했다.
물리학에서는 질량을 가진 모든 존재는 만유인력의 법칙, 관성의 법칙, 작용•반작용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아이나 엄마도 질량을 가진 존재이므로 이 법칙에서 예외가 아니다. 특히 엄마의 의도,
생각, 감정은 하나의 에너지인데 아이에게 억지로 이 힘이 미칠 때 아이는 작용•반작용의 법칙으로 자
기 위치로 돌아가 자신을 유지하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 즉 엄마의 힘이 미치는 것을 작용으로 본다
면 아이는 반작용의 힘으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것을 엄마는 ‘저항한다’고 받아들인다. 엄마가 아이에게 미치는 힘의 강도에 따라 저항의 강도도 높
아진다. 따라서 아이의 반항이 거세다면 선하지 않은 의도의 힘이 아이에게 미쳤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가 엄마의 힘에 저항하지 않고 엄마의 힘이 미는 대로 살아갈 때 결과적으로 아이의 자아는
없어진다. 아이의 입장에서 그것은 죽음이나 마찬가지이다.
파커 J. 파머(Parker J. Palmer)는 “아무리 숭고한 비전이라도 자신의 내부에서 길러진 것이 아니라 밖
에서부터 부여된 강제의 것이라면 그것은 심각한 폭력이다.”라고 말했다. 엄마가 아무리 아이를 잘 키
우기 위한 비전을 가졌다 할지라도 이를 위해 억지힘을 쓰는 엄마의 에너지장은 낮은 의식수준에서 비
롯된 것이므로 엄마가 가하는 억지힘의 세기만큼 아이는 그에 대한 반작용, 즉 저항을 한다. 최근 벌
어지고 있는 왕따나 학교 폭력, 아이들 사이에 만연된 무기력은 엄마가 가하는 억지힘에 대한 저항의
형태이다.
반면 아이에게 억지힘을 부리지 않는 엄마는 ‘수용의 법칙’을 따름으로써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고 아
이에게 자신의 의도나 생각,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떠한 작용의 힘도 아이에게 미치지 않
으므로 아이는 반작용의 모습인 어떤 저항도 하지 않으며 자랄 수 있다. 수용의 법칙을 따르는 엄마는
아이에게 넓고도 편한 안전지대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는 그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갈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소명을 가져야 한다. 파커 J. 파
머는 이렇게 말한다.
“소명은 내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의미하지 않는다. 소명은 내가 들어야 할 내면의 부름의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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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내가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말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말해주는 내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만 한다. 나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일러주는 진리와 가치에 귀 기울여야만 한다.
마지못해 따르는 삶의 기준이 아니라 진정한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기준 말
이다. 타고난 그릇으로서의 ‘나’로 살아가고자 하는 인생 말이다.”
아이를 잘 기른다는 것은 엄마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 억지힘을 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것을 엄마가 인정해주고 감싸 안아줄 때
엄마가 주는 사랑과 교육이 아이에게 전달되어 저항 없이 엄마의 뜻을 수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아이의 꿈에 다가갈 수 있는 징검다리인 공부도 내적 동기에 의해 할 수 있다.
어린 시절에는 100퍼센트 대응적이다. 즉 아이의 행동이 좋은 행동이든 나쁜 행동이든 부모와 주위 사
람들이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수용
하기 시작하면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별다른 저항 없이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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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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