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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사장입니다

by Casey,Riley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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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안 지음 / 예문
이 책은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민하던 평범한 회사원 엄마가 대박 장사꾼으로 인생을 리셋한 노하우를
전한다. 저자는 형편상 맞벌이 하지 않을 수 없어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회사를 다니
면서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할 수 없을 것 같아, 육아 휴직 후 복직을 하지 않고
‘화월청과’라는 과일가게를 하게 된 과정과 구체적 방법, 그리고 성공스토리를 생생하게 전한다.

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신유안 지음

▣ Short Summary
대부분의 엄마들은 육아와 일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그런데 미취학 아동 둘을 둔 평범한 엄마가
주위에 아이들을 돌보아 줄 가족이 없이 직장에 다니며 월급으로 400만 원을 받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당연히 시터 분의 도움을 받아야 할 테니 그 비용이 200만 원 이상, 그리고 회사에 다니면서 쓰게 되
는 이런저런 부대 비용들을 합치면 월급에서 남는 금액은 100~150만 원 정도이다. 그런데 만약 조그
만 사업(혹은 장사)을 해서 하루에 5시간 일하고 나머지 시간을 자신의 최우선순위인 육아에 맞춰 운
용하면서 월 100~150만 원 정도를 가져갈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이 책은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민하던 평범한 회사원 엄마가 대박 장사꾼으로 인생을 리셋한 노하우를
전한다. 저자는 형편상 맞벌이 하지 않을 수 없어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회사를 다니
면서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할 수 없을 것 같아, 육아휴직 후 복직을 하지 않고
‘화월청과’라는 과일가게를 하게 된 과정과 구체적 방법, 그리고 성공스토리를 생생하게 전한다.
화월청과는 동탄 신도시 아파트촌에 위치한 작은 과일 가게다. 특이한 점은 간판에 ‘청과’라는 단어를
보고서야 과일 가게인 줄 알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동네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이지만 매장에 와
서 물건을 사는 분보다 네이버 밴드를 보고 주문하는 분이 훨씬 많으며, 사장이 매일 오후 2시 반이면
사라지는 조금 이상한 가게라는 점 등이다. 그리고 지금에야 주변인 대부분이 응원해주고 심지어는 가
맹점을 내고 싶다는 문의도 많지만, 맨 처음 사업 구상을 밝혔을 때만 해도 반응은 좋지 않았다. 아무
튼 처음의 목표는 짧게 일하고 한 달에 100~150만 원 가져가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운영해 보니 첫
달부터 수입이 예상치를 넘었고, 지금은 월급으로 순수익 천만 원 내외를 가져가고 있다.
저자는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자신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의 효율을 추구한 덕분이라면서, 남
들이 8시간, 10시간 일해서 처리할 일을 5시간 안에 해내기 위해 자신이 구체적으로 한 일은 다음과
같으며, 이를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첫째, 일상의 미
니멀리즘을 통해 짧은 시간에 필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둘째, 내가 원하는 시간
에 맞춰 시간 분배 및 활용 원칙을 세운다. 셋째, 모자란 부분을 서로 보완 가능한 동업자와 조력한다.
넷째, 일정 시간 안에 일을 끝낼 수 있도록 판매 및 주문, 운영에 있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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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 차례
머리말_ 특별한 사람이 아닌데, 어쩌다 억대 연봉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PART 1 아이를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는, 나는 엄마 사장입니다
내가 만약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육아와 일, 둘 중 하나만 선택하란 법은 없다
생각의 초점을 바꾸면 기회의 폭이 더 넓어진다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처럼 느낀다는 당신에게
COLUMN - 내가 투자가 아닌 사업을 선택한 이유
PART 2 목표는 작게, 마음은 가볍게, 실행은 빠르게
나 자신을 일으켜 세울 용기를 내야 할 때
좋아하는 그 지점에 미래가 있다
목표를 작게 잡아야 도전이 쉬워진다
불안을 다스려야 이성이 눈을 뜬다
기회는 나의 상황을 봐주지 않는다
COLUMN - 나의 도전이 아이의 성장에 거름이 된다
PART 3 진짜 중요한 일을 제대로 하면 하루 5시간으로 충분하다
미취학 아들 둘 맘의 하루 5시간 사업 노하우
미니멀리즘 : 진짜 중요한 일만 남겨라
시간 활용 : 시간표는 단순하게, 할 일은 명확하게
사업 파트너 : 믿고 맡길 사람은 찾지 마라
판매 시스템 : SNS와 포털의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라
COLUMN - 세상의 흐름에 눈을 크게 떠야 하는 이유
PART 4 일하는 시간의 열 배 연봉, 폭발적인 성과를 만드는 힘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태도의 힘 : 잘될 수밖에 없도록 운영하라
고객을 입덕시키는 진심의 힘 : 솔직함이 무기다
사업을 성장시키는 신뢰의 힘 : 일관된 경험이 믿음을 만든다
팔지 않아도 사게 하는 전략의 힘 : 가지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COLUMN - 사업은 패스츄리에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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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신유안 지음

아이를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는, 나는 엄마 사장입니다
내가 만약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최근 나는 내 인생에 생기리라곤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일들을 겪고 있다. ‘우리 가게를 어떻게 아셨
지’ 싶을 정도로 먼 지역 분들이 과일을 살 수 있느냐고 연락하는가 하면, 기업 고객으로부터 선물 세
트 주문이 거의 폭주하여 나와 동생(내 동업자이기도 하다)의 역량만으로는 힘에 부칠 정도다. ‘한 달
에 백만 원만 벌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동네 장사인데, 매일 통장에 찍히는 과분한 숫자를 보면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든든한 조력자인 가족들, 나를 믿고 우리 가게를 찾아 주시는 고객님들 덕분에 가
능한 일이란 걸 알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고마운 사람을 꼽는다면 우리 아이들
이라고 하고 싶다. 사실, 이 모든 일의 가장 큰 공은 나의 두 아이에게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엄마가 되
지 않았다면, 나아가 양육에 있어 정서적인 책임감과 금전적인 책임감 등등 복합적인 압박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나는 절대 이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육아와 일,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란 법은 없다
30살 이전까지 내 삶은 불운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혼자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을 수 있는 나이, 그러
니까 겨우 3살 무렵 맞이한 부모님의 이혼 이후 곧장 충북 음성의 할아버지 댁에 맡겨진 나는 고등학
교 때까지 한동안 엄마도, 아빠도 없이 자랐다. 그러다 얼마간 친아버지와 살기도 했었지만…, 아버지
의 폭력과 새어머니의 구박으로 뒤덮여 깜깜했던 나날들은 떠올리는 것만으로 몸서리가 쳐진다. 그 시
절, 살아계신 부모님이 내겐 없는 사람들이나 마찬가지였다. 엄마와는 연락하며 방학마다 보기도 했지
만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같이 살지 않았다. 그러한 부재로 인해 사춘기 무렵부터 나는 누가 봐도 까
칠한 아이가 되었다. 학업을 돌봐주는 어른이 없는 상황에서 공부에 관심이 있었을 리 만무하다. 그렇
게 중학교 시절을 지나 상업계 고등학교에 거의 꼴찌로 입학했고, 그 곳에서 내 인생의 은인이라 할
사회 선생님을 만났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사회 딱 한 과목만 백 점 맞아 와라. 그러면 떡볶이 사줄
게.”라는 선생님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나는 반신반의하며 공부를 시작했다. 곧장 백 점을 맞자, 다
음 약속은 좀 더 스케일이 커졌다. “전교 oo등 안에 들면 소원 하나 들어줄게.”
성과와 보상이 반복되면서 나는 점차 바뀌어갔다. 떡볶이 한 그릇 얻어먹기 위해 시작한 공부에 날이
갈수록 재미가 붙은 것이다. 알고 보니 나는 암기 과목에 꽤나 재능이 있는 편이었다. 나중엔 수학이
나 과학 같이 암기 외의 과목들은 어떻게 해야 성적이 날지 공부법을 연구해서 석차를 올릴 정도가 되
었다. 그리고 마침내 비록 시골의 작은 상고였지만 전교 10등 안에 드는 데도 성공했다. 얼마 후엔 내
상황을 알고 있던 선생님의 배려로 인문계 학생들의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집을 벗
어나 기숙사에도 들어갈 수 있었다. 그 결과 상고조차 꼴찌로 입학했던 내가, 3년 후에는 충북 소재 4
년제 대학 도시계획과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은 정말 쉴 틈 없이 살았다. 학교에 다니기 위해서는 전
액 장학금을 받는 수밖에 없어서 공부에 목숨을 거는 한편으로, 자취하며 생활비도 벌어야 했기 때문
이다. 그런 와중에 연애도 하고 학생회 활동도 했으니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리 바쁘게 살았는지 모르
겠다. 졸업 후에는 S은행에 계약직 텔러로 입사했다. 그리고 입사 1년 후에는 정규직 전환 시험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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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번에 통과했다. 당시만 해도 지방대 출신 계약직이 S은행 정규직 전환에 성공한 케이스는 상당히 드물
다고 했다. 그럼 여느 동화의 해피엔딩처럼 ‘그렇게 오래오래, 정년까지 행복하게 S은행에 다녔습니
다.’ 하면 될 일 아니냐고? 그런데 현실은 업무 강도와 적성에 맞지 않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몸도 마
음도 너무 힘들다고 느낄 무렵, 때마침 맞이한 육아휴직은 내게 평범한 일상을 마음 편히 누리는 행복
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행복감과는 별개로, 육아는 또 다른 현실이었다.
내 인생에 새로 얹혀진 역할, 엄마라는 자리의 무게: 사실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까지만 해도 엄마라
는 자리의 무게가 실감나지 않았었다. 그러다 아이가 점점 사람의 형태를 갖추어가고, 그 존재가 온전
히 내게 의지하고 있다는 걸 일상 속에 경험하면서 중력보다 무거운 책임을 깨달았다. 나는 함부로 아
플 수도, 죽을 수도 없었다. 내 아이에게 나는 세상의 전부이기에. 그런데 그 무렵 둘째가 생겼다. 첫
아이로 인한 육아휴직이 거의 끝나갈 즈음이었다. 큰아이 때와는 달리 나는 임신과 출산, 육아 모든
면에서 경험자가 되어 있었다. 적어도 생초보 엄마 레벨은 넘어선 셈이었다. 의욕은 넘치는 데 반해
행동은 허둥지둥 대느라 정신없던 첫 애 때와는 달리, 약간의 노하우와 함께 머릿속에도 여유가 생겼
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관하여 내 미래 가능성을 연산해볼 겨를이 났다. 그렇게 엄마가
된 후, 내 인생의 새로운 방정식에서 두 아이는 변수가 아닌 기본값이 되었다.
육아 vs 커리어, 삶의 우선순위부터 찾는 것이 먼저다: 우리의 인생은 정해지지 않은 답을 내 선택과
의지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두 아이가 ‘기본값’이자 ‘결정의 대전제’로서 인생의 최우선
순위가 되었다. 그럼, 이를 바탕으로 답을 도출해야 하는 문제는? 아직 한참 어린 두 아들을 내가 직
접, 부족함 없이 돌봄과 동시에 일정한 벌이가 가능한 일을 찾을 것! 복직은 이를 위한 여러 선택지 중
하나였지만, 시간 활용에 있어 최선의 것은 아니었다. 2020년 2월, 남은 육아휴직 기간은 이제 1년 남
짓. 나는 그동안 머릿속으로 구상만 하던 사업을 구체화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애 둘을 키우면서도 돈
을 벌 수 있는 사업, 그 막연한 전제에서 탄생한 것이 지금의 가게(화월청과)다. 만약 내가 육아에 우
선순위를 두지 않았다면, 두 아이 등하원을 모두 내 손으로 시키고, 하원부터 아이가 잠드는 시간까지
함께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올리는 지금 같은 상황은 없었을 것이다.
생각의 초점을 바꾸면 기회의 폭이 넓어진다
화월청과는 동탄 신도시 아파트촌에 위치한 작은 과일 가게다. 특이한 점은 간판에 ‘청과’라는 단어를
보고서야 과일 가게인 줄 알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동네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이지만, 매장에 와
서 물건을 사는 분보다 네이버 밴드를 보고 주문하는 분이 훨씬 많으며, 사장이 매일 오후 2시 반이면
사라지는 조금 이상한 가게라는 것. 지금에야 주변인 대부분이 응원해주고 심지어는 가맹점을 내고 싶
다는 문의도 많지만, 맨 처음 사업 구상을 밝혔을 때만 해도 반응은 좋지 않았다.
현실과 협상하고 양보해야 한다: 복직보다 장사에 더 마음이 기울게 된 데는 상황의 문제도 있었다.
육아에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 중에도 나와 비슷
한 고민을 하는 분이 계실 것이다. 어디서도 육아 도움을 받을 수 없는데, 벌이가 필요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말이다. 내 결론은 이랬다. 육아에서도 완벽하고 싶고, 직장에서도 예전에 받던 대우나 월급만
큼 받고 싶은 그 두 가지 마음을 내려놓자. 우선순위를 생각하여 양보할 수 있는 것들은 양보하고, 그
에 관해서는 마음을 비우자. 우선순위에 집중하면 그 뒤의 것들, 즉 차순위에 관해서는 일정 부분 포
기하는 수밖에 없다. 그다음엔 내가 양보할 것들, 포기해야 할 것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복직을 선
택한다면 육아도우미 비용, 필요에 따라서는 가사 도우미 비용 등 각종 헬퍼 비용을 앞으로 수년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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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정비용으로 놓아야 한다. 아이에게 엄마의 시간 제약에 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필요할 때 항상 있어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반대로 나처럼 사업을 선택한다면 초기 비용이 필
요하며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수입의 크기는 예상이 어려우며, 사람들의 시선
또한 과거 직장에 소속된 커리어우먼일 때와는 다르리란 점을 인식해야 한다.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처럼 느낀다는 당신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가: 요즘엔 만나는 사람마다 어떻게 화월청과를 만들었는지 묻는다. 그
러면 나는 아이를 낳고 키우며 내 삶의 가치관이 재정립되었고, 기존의 내 머릿속 프레임에서 벗어나
편견 없이 내가 가질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들을 검토한 덕분이라고 답한다. 무엇보다도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고 진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며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어떤 사람
이 되어야 할지에 관해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당시 내가 썼던 메모의 내용이다. ‘[20대 이전의 나
는] 매사 까칠하고 화가 많고 불만이 많았다. 삶에 여유가 없어서 남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현모양
처가 꿈으로, 부모가 준 결핍을 내 가정으로 채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 [20대 이후의 나는]
좋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성격이 많이 둥글둥글해졌다. 여전히 직설적이지만 뒤끝은 없다. 사회생
활하며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영업에 재능이 있다. 낯선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게 재미있고
덜렁거리지만 할 일은 제대로 한다.’ 독자 여러분도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적어보시길 바란다.

목표는 작게, 마음은 가볍게, 실행은 빠르게
나 자신을 일으켜 세울 용기를 내야 할 때
육아휴직이 1년 정도 남은 무렵, 이제는 뭔가 결심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일의
목적(내 손으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돈도 버는 것)과 형태(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 동안 일하는
것)가 명확하니, 일단 시도해보고 만약에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면 1년 후 복직하기로 했다. 그
런데 이게 웬일인가. 머릿속에서는 계산이 끝나 이제 실행만 기다리고 있는데, 몸은 천근만근, 할 일은
하되 나머지 시간은 그냥 누워있고만 싶었다. 나의 무기력은 신체보다는 마음의 문제였다.
하던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면 많은 면에서 변화가 필요했다. 그 변화에 저항이라
도 하듯 마음이 무기력에 빠져버렸던 것이다. 눕고 싶은 마음을 일으켜 앉히기 위해 처음 한 일이 앞
장에서 이야기한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메모였다.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식탁 위에 노트를
펴고 앉아서 손으로 끄적였다. 그러자 매일 하던 일과 외에 뭔가 다른 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
이 느껴졌다. 일상의 과제들을 마치 로봇처럼 해내느라 내일의 변화를 도모할 에너지가 방전된 상태였
다면, 그 작은 일을 한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약간은 충전되기 시작한 기분이 들었다.
밑그림 그리기 - 나의 내적ㆍ외적 자원 찾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돌아보았다면, 그다음 단계로 나
아갈 차례다. 이 또한 거창하지 않다. 나라는 사람의 본모습(어떤 역할이나 페르소나와 관계없는 본래
나 자신)에 관해 생각해봤으니, 그렇다면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지 쭉 한 번 적어보기로 했다. ‘[내가
가진 자원(내적 자원)] 한다면 한다는 실행력, 일단 부딪히고 보는 근성, 자신감, 온갖 알바와 사회생
활로 다져진 영업력, 친화력,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소한 트렌드에 뒤처지지는 않는 미적(디자인적) 감
각 / [내가 가진 자원(외적 자원)] 육아와 인테리어 인스타그램(현재 팔로워 6천여 명), 블로그, 그리고
아직 한도가 남아있는 마이너스 통장’ ‘설마 이걸로 끝?’ 스스로도 믿기지 않아 머리를 굴려봐도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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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가진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당시 무료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이 이유식과 간식을 하루하루 인스타그
램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 호응이 좋아, 육아법과 인테리어에 관한 내용까지 범위를 넓히며 팔로워가
제법 모인 상황이었다. 그래서 진지하게 인스타그램으로 사업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뜻밖의
커다란 자원이 눈에 띄었다. 내 엄마는 구리농수산물 시장에서 과일 중도매인으로 일하신다. 과일 장
사 경력만 무려 20년이 넘었다. 그 덕분에 아이를 키우며 한 번도 과일을 사다 먹인 적이 없었다. 이
렇듯 친정엄마로부터 조달받다 보니 엄마가 가져다주는 과일의 퀄리티가 당연한 줄만 알았다. 그런데
우리 집 과일을 먹어본 주변 사람들이 하나 같이 묻는 것이었다. “이거 어디서 샀어?”
그래서 동네 언니들로부터 부탁을 받아 엄마의 과일을 심부름하기 시작했고,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
니 어느 날부터인가 차 뒷좌석에 한가득 과일을 싣고 나르게 되었다. 이 집 저 집 과일 심부름을 해주
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라 그만할까도 싶었는데, 다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자기네 과일을
먹다 보니까, 이제 다른 과일은 못 먹겠어. 좀 부탁할게.” 그래서 ‘우리 엄마 과일이 그렇게 특별한
가?’라는 생각이 의구심에서 확신으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든든한 자
원을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진 자원(외적자원)도 다음과 같이 수정했다. ‘[내가 가진 자원(외적
자원) - 수정판] 육아와 인테리어 인스타그램(현재 팔로워 6천여 명), 블로그, 아직 한도가 남아있는
마이너스 통장, 그리고 최상의 상품(과일)을 제공받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공급처’ 과일 인생 20년의
경력에서 나오는 초능력이라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엄마의 과일은 맛과 질이 일정하게 최상 수준이었
다. 게다가 중도매인이라는 직업상 충분한 양을 확보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이거야말로 프리미엄이란
단어에 어울리는 퀄리티지!’ 프리미엄 과일 가게라는 콘셉트는 내가 가진 내적 자원과 외적 자원 모두
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섰다.
구체화하기 -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조건 확인하기: 내가 가진 자원들을 검토함으로써 밑그림을 그
렸다면, 그다음에는 조건을 붙여 그림을 구체화해야 한다. 이때 조건은 내가 가진 제약들, 고려해야 할
한계점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다시 노트의 다음 장을 펼칠 때이다. ‘[내가 가진 제약점] ① 시간적
제약 : 오전 9시 반~오후 2시 반 + 아이들이 잠든 후 ② 금전적 제약 : 마이너스 통장을 한도까지 쓴
다 해도 8천만 원이 한계’ 앞과 같은 제약 사항, 즉 조건 안에서 사업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로써 과제는 확실해졌다. 모든 비용을 합쳐 8천만 원의 자본금 안에서, 하루 5시간 과일을 팔아 남
들 월급만큼의 순수익을 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가능할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에는 언
제나 해법이 존재하는 법. 답은 분명히 있으니 찾아 나가면 된다는 마음으로 도전을 이어갔다.
목표를 작게 잡아야 도전이 쉬워진다
출발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려면: 주부가 사업을 한다고 하면, 듣게 되는 고정 레퍼토리가 있다.
“그거 해서 얼마나 벌려고 그래?” 때로는 냉소적이기까지 한 이런 주변 말들에 내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벌이에 대한 내 목표가 워낙 소박했기 때문이다. 계산은 이랬다. 내가 복직하면 한 달 월
급이 400만 원. 복직을 하면 당연히 시터 분의 도움을 받아야 할 테니 그 비용이 200만 원 이상, 그리
고 회사에 다니면서 쓰게 되는 이런저런 부대 비용들을 합치면 월급에서 남는 금액은 100~150만 원.
나의 하루를 내 최우선순위(육아)에 맞춰 운용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 월 100만 원
이상만 가져가도 만족할 만하다. 복직해서 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이나 사업해서 버는 돈이나 똑같다면,
기왕이면 하루 5시간 일하는 쪽이 낫지 않은가? 이처럼 현실적으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
지노선을 정해놓으니,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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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진짜 중요한 일을 제대로 하면 하루 5시간으로 충분하다
미취학 아들 둘 맘의 하루 5시간 사업 노하우
그게 가능하겠냐고?: 처음의 목표는 짧게 일하고 한 달에 100~150만 원 가져가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운영해 보니 첫 달부터 수입이 예상치를 넘었다. 지금은 월급으로 순수익 천만 원 내외를 가져가고 있
는 데다, 조그맣게 시작한 가게의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져 같이 사업하는 분들도 하나둘 늘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점점 더 많아져서 걱정이지만 그럼에도 근무 시간과 관련된 나의 원칙 하나만큼은 바꾸
지 않을 생각이다. 즉, 출근은 아이들이 등원(등교)할 때 같이 하고, 퇴근은 아이들 하원(하교)보다 먼
저 한다는 원칙이다. 앞으로도 이 원칙을 지키며 사업을 키워나가는 데 무리가 없으리라 판단한다.
나에게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라: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내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
의 효율을 추구하는 덕분이다. 남들이 8시간, 10시간 일해서 처리할 일을 5시간 안에 해내기 위해 내
가 한 일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일상의 미니멀리즘을 통해 짧은 시간에 필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둘째,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시간 분배 및 활용 원칙을 세운다. 셋째, 모자란 부
분을 서로 보완 가능한 동업자와 조력한다. 넷째, 일정 시간 안에 일을 끝낼 수 있도록 판매 및 주문,
운영에 있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정리
하면 다음과 같다. ‘[하루 5시간 사업의 노하우] ① 환경 조성 : 미니멀리즘을 통해 진짜 중요한 일만
남긴다. ② 시간 활용 : 시간표는 단순화하되, 할 일은 명확히 한다. ③ 사업 파트너 :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동업자와 조력한다. ④ 판매 시스템 : SNS와 포털의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한다.’
미니멀리즘 - 진짜 중요한 일만 남겨라
선별하고, 구분하고, 순위를 매기자: ‘할 일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먼저 남길 일과 버릴 일
을 선별해야 한다. 자기 관리 분야의 클래식 아이템 중 ‘프랭클린 플래너’라는 것이 있다. 벤자민 프랭
클린이 사용했던 작은 수첩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된 것으로, 자신이 가치 있게 여기는 항목들에 집중
하고 더 높은 수준의 성취를 달성하도록 도와주는 도구인데, 콘셉트는 간단하다. 한정된 시간 자원을
우선순위가 높은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매일 그날의 일정을 확인하고 나면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작
성하고, 할 일들을 중요도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분류하여 등급이 높은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는데,
이 방식을 ‘할 일 미니멀리즘’에 차용해보자.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할 일 리스트를 적는데, 프랭클린
플래너에서는 A부터 C까지의 3등급으로 분류하지만, 나는 다음처럼 5등급으로 분류한다.
‘[A(1등급) - 긴급도 & 중요도 ★★★★★ 몰입도(=에너지 레벨) 上] 다른 어떤 일보다도 중요한 이슈.
오늘 안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망하는 일. 긴급도와 중요도 면에서 최상위! [B(2등급) - 긴급도 ★★★
& 중요도 ★★★★★ 몰입도 上] 매우 중요한 이슈, 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일. 고정된 루틴의 일부.
긴급도는 A보다 약간 덜하지만 중요도는 최상위! [C(3등급) - 긴급도 ★ & 중요도 ★★★★ 몰입도
中] 중요한 이슈, 일상적으로 처리하지만 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한 일. 고정된 루틴의 일부. 긴급하지
는 않지만 중요도는 상위권 [D(4등급) - 긴급도 ☆ & 중요도 ★★★ 몰입도 下] 어쩌다 생기곤 하는
중요하지 않은 이슈, 해야 하긴 하지만 미룰 수 있거나 남에게 맡길 수 있는 일. 긴급도는 없으며, 중
요도는 중하위권. [E(5등급) - 긴급도 ☆ & 중요도 ★ 몰입도 下] 사소한 이슈, 하면 좋지만 안 해도
큰 문제없는 일. 긴급도는 없으며, 중요도는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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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다음 할 일 목록에 모두 등급을 매긴다. A부터 C는 남길 일들이고, D는 대기 목록, E는 버릴 일이다.
남길 일이라도 사용하는 에너지는 다르다. A와 B는 긴급도와 중요도가 모두 높은 일로 매우 신경을 써
야 하는 것들인데, 구분되는 점이라면 A는 긴급하게 생긴 이슈이고, B는 반드시 실행해야 할 매일 루
틴의 일부라는 것이다. A는 잊지 말고 우선적으로 처리하며 필요하면 많은 에너지를 쏟아도 좋고, B는
하던 대로 하되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한편 C 또한 루틴의 일부일 수 있다. 그러나 여력이 안 되면
간소화하거나 뛰어넘을 수도 있는 일이다. 따라서 들이는 에너지를 줄여서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가능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한다. D에 해당되는 것들은 시간이 생기면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없으면 버리고, 또 시기가 너무 경과하여도 버려야 한다. E는 아예 신경 쓰지 않거나, 신경 끌 방법을
생각하여 처리한다. 이렇게 하면 남길 일과 버릴 일을 구분하는 동시에, 해야 할 일 중에서도 무엇부
터 해야 하는지, 또는 어떤 일에 가장 에너지를 쏟아야 할지 우선순위를 파악할 수 있다.
시간 활용 - 시간표는 단순하게, 할 일은 명확하게
평일 새벽 5시 반, 남편의 출근과 더불어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새벽 6시, 아이들이 일어나면 오전 9
시까지 아침을 먹이고 책을 읽어주고 등원 준비를 한다. 9시에 첫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9시 반에는
둘째를 유모차에 태워 매장으로 출근한다. 이후 새벽시장에서 온 과일 상태를 검수하고, 가져온 과일
의 상태에 맞춰 과일 가격을 매일 책정한다. 늦어도 10시 반까지 오늘 판매하는 과일들에 관한 상세한
소개글을 네이버 밴드에 올리고 주문을 받기 시작한다. 둘째는 보통 출근 후에 2시간 정도를 자는데
아이가 자는 그 시간 동안 매장에 온 손님을 응대하고, 주문을 확인하여 챙기고, 배달을 보낸다. 그러
다 보면 어느덧 12시 반 둘째가 깰 시간이다. 이때부터는 아기 띠를 한 채로 매장 일을 본다.
오후 2시 반, 퇴근이다. 집에 가서 오전에 못 다 챙기고 나온 집안일을 하고, 수유도 하고 기저귀도 새
로 갈고 놀아주다 보면 한 시간이 금방 간다. 3시 반에 큰 아이가 하원하면 데리고 놀이터에 갔다가 저
녁을 챙겨 먹이고, 목욕하고, 함께 책도 읽고 교구를 이용해서 놀기도 한다. 그러다 8시가 되면 아이
들은 잠자리에 든다. 이후는 개인 시간으로, 초기에는 쉬면서 집안일도 하고 야식을 먹기도 했지만, 최
근에는 기업체 고객이나 마케팅 관련 상담할 일이 많아져 한두 시간 더 업무를 처리하곤 한다.
이상이 나의 평일 시간표다. 일은 긴급도와 중요도에 따라 해야 할 일을 모두 분류해놓은 상태이다.
할 일 등급을 매기는 데는 거의 시간이 들지 않는데, 평일의 하루 일과는 대체로 동일하므로 그날그날
특별한 이슈가 있을 경우 추가하고, 그 일의 등급만 다시 분류하면 된다. 이처럼 우선순위 등급에 따
라 할 일의 순서와 소요할 시간 등이 머릿속에 들어있는 상태라 굳이 시간표까지 촘촘하게 짤 필요가
없다. 단순한 시간표 안에서 루틴에 따라, 혹은 먼저 처리해야 할 일부터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판매 시스템 - SNS와 포털의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라
매일 아침 10시 반. 화월청과 동탄 본점의 네이버 밴드 알림이 울리고, 당일 새벽에 들어온 과일 사진
과 함께 상품들에 관한 설명이 다음과 같이 올라온다. “찰토마토 크고~ 탱글해요! 근데 … 맛은 없어
요. 과일집 쥔장이 과일 맛없다 그러면 이상하게 보시겠지만 사실이 그래요. 토마토 맛있어지려면 조
금 더 기다려주셔야 할 것 같아요. 영양소 섭취를 위해 갈아드시기로는 크기도, 가격도 괜찮아요.” /
“오늘은 화월 언니 신나는 날! 포도도 맛있고, 멜론도 너무 맛있고요, 수박도 좋아요. 저장 사과 맛도
떨어지고 식감도 안 좋다고 계속 제가 매장에서 말씀드렸는데, 오늘 햇사과 홍로도 입고되었습니다.
아삭하고 좋아요. 무엇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던 금홍 천도가 입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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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알림을 받은 고객들의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주문을 선착순으로 받다 보니 인기 있는
상품은 불과 30분~1시간 만에 품절되는 일도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정오 무렵이면 주요 품목은
완판되고 매장 판매용으로 소량의 물량만 남는다. 밴드 알림을 늦게 확인했거나 사정이 있어 아침에
접속하지 못한 고객들은 다음 입고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매장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던 시대는 끝
났다. 그 같은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하루 5시간 사업이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나는 근무 시간 동안 홍보에서부터 판매까지의 사이클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고,
그런 시도가 성공한 덕분에 오후 2시 반이면 가벼운 마음으로 매장을 나선다. 남은 주문 확인과 픽업,
포장, 배달 등은 오후에 출근한 동업자(동생)가 처리하긴 한다. 그래도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
을 버는 일, 즉 ‘판매’라는 점에서 사장의 할 일을 충분히 하는 셈이라고 자부한다. 실제로 우리 매장
의 매출 90%는 내가 매장에서 근무하는 시간에 발생하며, 그중 70%가 네이버 밴드를 통해 이뤄진다.
앞에 소개한 대로 매일 아침 10시 반을 전후해서 밴드에 입고 상품과 상품 설명을 올리고, 선착순으로
당일 주문을 받는 방식이다. 네이버 밴드는 폐쇄형 SNS라 동네 주민들만 멤버로 받고 커뮤니티를 관
리할 수 있다. 덕분에 주문, 주문확인, 배송 등과 관련해 원투원(1:1) 서비스를 하기도 용이하다. 이를
위해 가입 시에는 거주 중인 아파트(신도시라 아파트밖에 없다)를 기재하게끔 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 마켓 플랫폼별 특징을 파악하자: 많은 SNS 서비스들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좋은 플랫폼과 툴들을 제공하고 있다. ‘팔이 피플’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키며 1인 마켓의 대표적 플
랫폼이 된 인스타그램은 그저 일상을 공유하는 외에 쇼핑 태그를 등록하여 인스타 마켓 운영이 가능하
다. 또한 간편한 가입으로 네이버페이 결제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사이트
에서 좀 더 적극적인 광고가 가능한 쿠팡 마켓플레이스 등도 대표적인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핸드메이드 상품이나 아이디어 상품들에 특화된 플랫폼으로는 아이디어스, 카카오 메이커스 등이 있고,
아예 시제품 상태에서 선(先)판매하는 와디즈, 텀블벅 등의 펀딩 사이트들도 있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의 온라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오픈마켓 플랫폼들이 존재한다. 대체로
입점과 운영이 어렵지 않은 편이니, 우선 내게 익숙한 플랫폼을 위주로 알아보도록 하자. 어느 정도
자리만 잡는다면 온라인 상점을 열고 필요한 시간에만 일하는 것이야말로 하루 5시간 사업의 가장 편
리한 방식이라 하겠다. 고객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가 고객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요즘 시대에는 내 고객이 오케이만 한다면 그들이 어디에 있든 찾아가서 마케팅할 수 있는 방법이 있
다! 내가 선택한 것은 네이버 밴드였지만, 카카오톡 채널(구 플러스친구) 또한 훌륭한 비즈니스 도구이
다. 2가지 모두 앞서 언급한 일반적인 온라인 마켓 플랫폼들보다 프라이빗하다는 특징이 있다.
차이가 있다면 네이버 밴드는 가입자들 간에 커뮤니티와 게시판적 성격이 더 강하고, 카카오톡 채널은
브랜드마케팅과 원투원 커뮤니케이션에 더 강하다는 것이다. 예로 관심사나 동네, 목표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한 군데 모아 그들로 하여금 새 글과 댓글을 읽고 참여하는 재미를 주려면 네이버 밴드가 유
리하다. 반면 브랜드나 매장의 카탈로그를 구독하듯이 소식을 받아보게 하거나, 고객들이 개인적인 상
담을 선호하는 경우에는 카카오톡 채널이 더 적합하다. 또 네이버 밴드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 따로 어
플을 설치해야 하지만(가입은 네이버 아이디로 간편하게 가능), 카카오톡 채널은 전 국민의 필수 앱이
라는 카카오톡 안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라는 차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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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일하는 시간의 열 배 연봉, 폭발적인 성과를 만드는 힘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태도의 힘 - 잘될 수밖에 없도록 운영하라
20년 동안 농수산시장에서 과일을 취급해온 우리 엄마가 시장 일을 못 접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지금과 같이 중도매인 일을 하기 전부터 과일 가게에서 근무했었는데, 새벽부터 엄마만 찾는 손님들이
하도 많아 도무지 일을 놓을 수가 없더란 것이다. 사장님이 있어도 직원인 엄마가 없으면 과일을 사지
않고 돌아가는 손님이 허다해서, 좋기도 하고 또 미안하기도 했다고 한다. 대체 어떻게 했기에 오는
손님마다 사장님은 뒷전이고 엄마만 찾았다는 걸까?
이런 질문을 하면 엄마의 대답은 항상 비슷했다. “단골들이 다들 워낙 좋은 분들이라, 나 배려하느라
그랬겠지.” 그저 겸손한 표현이라 생각했는데, 나 또한 장사를 하면 할수록 엄마의 말씀이 진심이란
걸 느낀다. 장사는 결국 사람을 대하는 일이고 이는 달리 말해 대인관계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린다는 말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인상 깊게 읽고, 장사를 할 때나 혹은 일상에서나 언제
나 마음속에 간직하려는 시가 있다. 최대호 시인의 <준비물>이라는 시인데, 다음과 같다. ‘좋은 일 /
좋은 사람 / 좋은 삶을 만나려면 간단한 준비물이 있다. / 좋은 나.
나와 만나는 고객에게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잇속 밝은 장사꾼인가, 아니면 일이 없어도 들러서 안
부 묻고 싶은 편안한 이웃인가? 당연한 말이지만 나의 선택은 후자다. 손님이 자주 내 가게를 찾아 주
길 바란다면, 내가 먼저 그럴 만한 이웃이 되어야 한다. 또한 고객이 상냥한 태도로 나를 존중해주길
바란다면, 내가 먼저 그런 태도를 보여야 한다.
잘 되는 장사의 핵심은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 잘되는 사업의 이면에는 화수분이 존재한다. 돈이나
물건이 나오는 화수분이 아니다. 단골이 단골을 만들고, 한 명의 단골이 다섯 명의 단골이 되고, 다섯
명의 단골이 그 열 배, 스무 배 고객을 당겨 와서 끊임없이 매출이 일어나는 화수분이다. 이런 화수분
을 가지기 위해 포커스를 둬야 할 것이 있다. 재방문율과 재구매율이다. 가입자 수보다 중요한 것은
활발하게 참여하는 멤버의 숫자이며, 방문율보다 중요한 것은 재방문율이고, 구매율보다 더 중요한 것
이 재구매율이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사장님들이 고객 관리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쿠폰을 발행하고, 다른 고객이나 SNS에게 소개하면 서비스나 가점 등의 혜택을 준다.
그런데 그 모든 고객 관리 방법에 앞서 가장 우선이 되는 것은 바로 태도이다. 기본적으로 고객에게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하고, 설령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그 일이 다른 고객의 경험
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대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방문하든 그곳에만 가면 힘을 얻고
좋은 기운을 받아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누구라도 데리고 또다시 방문하지 않을까.
사업을 성장시키는 신뢰의 힘 : 일관된 경험이 믿음을 만든다
아무거나 집어가도 맛이 보장되는 과일 가게: 과일 장사를 하는 데 있어 내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딱 한 가지다. 우리 브랜드를 이용해 본 고객들로부터 “화월청과 과일의 맛은 항상 기본 이상 한다, 믿
고 먹을 수 있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공산품과는 달리 과일의 질은 일정하지 않다. 심지어 같은
농장에서 같은 날 들여온 물건이라 해도 그 맛과 질이 약간씩 다르다. 장사하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품
목이니, 고객 입장에서는 잘 골라 사가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나는 화월청과를 맛없는 과일을 살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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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가 없는 가게로 만들고 싶다. 고객님들이 우리 가게에서 주문하거나 또는 진열되어 있는 것을 아무것
이나 집어가기만 해도 ‘과일 잘 샀다.’는 소리를 듣게끔 하고 싶다. 또한 구매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것을 알고 사는 가게가 되려고 한다. 계절이나 기후 상황으로 인해 종종 기대에 못 미치는 맛이더라도,
모르고 샀다가 ‘아, 요즘 날씨 때문에 맛이 좀 별로구나.’ 생각하는 것과 미리 “비가 많이 와서 요즘
과일들이 맹탕이에요.”라는 정보를 알고 사는 것은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전자는 후회되고 심지어
속았다는 기분까지 들 수 있는 반면에, 후자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고도 산 것이니 ‘역시 화월 언니
말이 맞았네.’ 싶다. 애초에 살지 말지에 관하여 생각할 기회가 한 번 더 있었기 때문에 ‘이런 줄 알고
샀으니까~’라는 편한 마음이 된다. 이처럼 고객이 믿고 살 수 있는 최상의 상품을 공급하되 여의치 않
더라도 최선의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확고한 원칙 + 확실한 장점 + 꾸준함이 필요하다: 과일 가게는 청과 시장에서 과일을 가져와 고객들에
게 판매하는 B2C 사업이다. 그런데 도매에서 좋은 상품을 까다롭게 골라, 소매하는 것이 B2C의 기본
중 기본임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판매하는 품목이 무엇이든지 간에 기본은 다 똑같다. 우리가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것은 기본 그 이상이다. 물건을 까다로운 안목으로 선별하는 기본적인 일은 정
상적인 가게라면 모두가 한다. 그래서 이것만으로는 고객이 굳이 우리 가게로 올 이유가 없다. 남들이
하는 만큼 해서는 안 된다. 남들도 다 이렇게 장사하니까 라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평균의
함정에 빠지기 전에 ‘기본은 기본일 뿐, 차별화되는 장점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
이처럼 기본 이상을 한다는 확고한 원칙과 솔직함이라는 확실한 특징을 꾸준하고도 일관되게 고객에게
입증해 보여야 한다. 그것이 고객들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팔지 않아도 사게 하는 전략의 힘 - 가지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고객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브랜드가 되기 위하여: 화월청과는 외관부터 일반적인 과일 가게와 다르다.
우선 안팎 어디를 보아도 과일을 늘어놓고 팔지는 않는다. 매장 내에도 소량의 과일만이 깔끔하게 진
열되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가게 인테리어는 마치 카페를 연상하게 한다. 화이트 톤에 군더더기 없다.
이런 매장을 기획한 것은 내가 생각한 콘셉트가 프리미엄 과일 가게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콘셉트
에 맞게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고, 철저히 이미지를 지켜나가려고 한다. 화월청과의 정체성은 한 마
디로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백화점 퀄리티의 과일을 고급스럽게!” 로고 디자인에
도 신경을 썼다. 파스텔 톤의 포장과 깔끔한 로고가 박힌 트레이로 요즘 주부들의 취향을 반영하고자
했다. 앞서 우리 고객이 가게에서 아무거나 집어가도 맛있다는 칭찬을 듣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인테리
어와 과일 포장에 있어서도 비슷한 목표를 설정했다. 즉, 아무렇게나 찍어서 SNS에 올려도 혹은 어떤
사람에게 과일을 선물하든 ‘안목이 있다’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실제로 화월청과 하면
“과일 가게 같지 않은 과일 가게, 비싸지 않은데 고급스러운 과일을 살 수 있는 곳”이라고들 하며, 사
진만으로도 ‘화월청과에서 사셨나 봐요.’ 하는 댓글이 달린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유
사한 콘셉트의 가게들이 점점 더 늘어가는 추세 속에서 더욱더 ‘헷갈리지 않는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
려고 한다. 고객들이 화월청과를 이용한다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 이것이 요즘
새롭게 생긴 나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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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일하고 연 10억 버는 엄마 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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